1 00:00:28,640 --> 00:00:31,000 경찰이 살인 사건 용의자를 찾고 있습니다 2 00:00:31,000 --> 00:00:33,280 수사관들은 살인을 의심합니다 3 00:00:33,280 --> 00:00:36,560 범인은 피해자들에게 약을 먹이고 금품을 훔쳤습니다 4 00:00:39,480 --> 00:00:41,360 이런 사건을 다룰 때면 5 00:00:41,360 --> 00:00:44,200 괴물은 존재한다는 느낌이 들죠 6 00:00:44,960 --> 00:00:46,440 사람들이 죽어 가고 있는데 7 00:00:46,440 --> 00:00:49,080 범인이 어디 있고 또 뭘 노리는지 아무도 몰라요 8 00:00:49,080 --> 00:00:52,040 베를린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9 00:00:52,520 --> 00:00:54,040 "독살 살인자 혼수상태 살인자" 10 00:00:54,040 --> 00:00:55,080 "피해자는 몇이나 될까?" 11 00:00:55,080 --> 00:00:58,040 이 지역에선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사건이죠 12 00:01:00,120 --> 00:01:03,880 고의로 그런 짓을 했다는 게 더 끔찍했어요 13 00:01:03,880 --> 00:01:06,640 범인은 자기가 뭘 하는지 정확히 알았어요 14 00:01:08,160 --> 00:01:10,160 그가 범행을 멈춘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15 00:01:38,080 --> 00:01:40,880 "크라임 씬 베를린: 밤의 살인" 시즌1-1화 16 00:01:59,240 --> 00:02:01,080 베를린의 밤은 17 00:02:01,080 --> 00:02:03,400 화려하고 다채로우며 18 00:02:03,400 --> 00:02:04,760 "카트린 파우스트 검사" 19 00:02:04,760 --> 00:02:07,480 제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볼 때 20 00:02:07,480 --> 00:02:08,880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죠 21 00:02:17,560 --> 00:02:19,480 시끄러운 음악, 쾌락 22 00:02:19,480 --> 00:02:23,160 자유, 성행위, 울림 저음의 베이스 소리까지 23 00:02:23,760 --> 00:02:24,840 이건 베를린의 역사와 24 00:02:24,840 --> 00:02:25,840 "패트릭 버그 테크노 DJ" 25 00:02:25,840 --> 00:02:27,520 깊이 관련돼 있어요 26 00:02:27,520 --> 00:02:28,960 "프랑스 구역 끝" 27 00:02:28,960 --> 00:02:31,480 이 분할로 프리드리히샤인까지 나뉘면서 28 00:02:31,480 --> 00:02:34,800 베를린 장벽 사이에 '죽음의 띠'가 생겨났고 29 00:02:34,800 --> 00:02:38,880 이곳은 법의 감시를 피하는 파티 현장이 되었죠 30 00:02:40,680 --> 00:02:42,240 무슨 마법과도 같았어요 31 00:02:51,720 --> 00:02:55,360 뭔가에 취하는 건 인간의 본성 중 하나죠 32 00:02:56,080 --> 00:02:57,600 어떤 사람은 나가서 파티하며 33 00:02:57,600 --> 00:02:58,480 "루치아 루 테크노 DJ" 34 00:02:58,480 --> 00:02:59,760 맥주 다섯 잔을 마시고 35 00:02:59,760 --> 00:03:01,800 어떤 사람은 대마초를 피우고 36 00:03:01,800 --> 00:03:04,160 어떤 사람은 마약을 하기도 하죠 37 00:03:07,080 --> 00:03:10,120 수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지만 38 00:03:10,120 --> 00:03:12,360 이 파티 현장에는 또한 어두운 면이 존재하죠 39 00:03:24,160 --> 00:03:26,160 가장 무서운 점은 40 00:03:27,120 --> 00:03:30,160 매우 빠른 시간 안에 한 사람의 삶이 41 00:03:31,000 --> 00:03:34,520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거예요 42 00:03:34,520 --> 00:03:36,400 아주 무서운 일이죠 43 00:03:40,840 --> 00:03:44,680 "베를린 프리드리히샤인" 44 00:03:47,960 --> 00:03:51,800 "2012년 5월 5일" 45 00:03:55,960 --> 00:03:58,800 "오전 6시 25분" 46 00:03:58,800 --> 00:04:01,800 "그로세 프라이하이트 114 퀴어 & 프렌즈" 47 00:04:03,280 --> 00:04:06,400 그날은 평소와 다름없는 금요일 밤이었어요 48 00:04:06,400 --> 00:04:07,680 "마티아스 바텐더" 49 00:04:09,840 --> 00:04:12,040 가게는 손님들로 가득했고 50 00:04:12,880 --> 00:04:14,360 우린 바에서 일하고 있었고 51 00:04:15,320 --> 00:04:17,680 단골들이 다 왔고 52 00:04:20,640 --> 00:04:22,840 평소와 전혀 다를 바 없었죠 53 00:04:25,880 --> 00:04:29,040 "바" 54 00:04:32,080 --> 00:04:33,720 "섹스" 55 00:04:45,920 --> 00:04:49,720 "경찰" 56 00:04:53,280 --> 00:04:56,280 초인종이 울리더니 우리 보스가 제 단잠을 깨웠죠 57 00:04:56,280 --> 00:04:58,920 보스는 문 앞에 선 채 가게로 가자고 했어요 58 00:04:58,920 --> 00:05:01,920 그땐 바에서 시체가 나왔다는 사실만 알았어요 59 00:05:01,920 --> 00:05:05,360 다른 건 전혀 몰랐어요 누구였고 왜 죽었는지도 몰랐죠 60 00:05:15,920 --> 00:05:18,880 제 동료가 그 남자를 발견했을 땐 61 00:05:19,360 --> 00:05:23,440 이미 숨이 끊겼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해서 62 00:05:23,440 --> 00:05:25,960 그 사람을 깨우려고 했어요 63 00:05:25,960 --> 00:05:29,960 동료는 물 한 잔을 곁에 놔 주며 10분 후 돌아오겠다고 말하곤 64 00:05:29,960 --> 00:05:31,040 먼저 일어났어요 65 00:05:31,040 --> 00:05:36,800 근데 그 남자가 피부색까지 변하자 뒤늦게 어떤 상황인지 깨달았죠 66 00:05:39,400 --> 00:05:41,360 처음에는 섹스 중에 사고가 났거나 67 00:05:41,360 --> 00:05:46,520 약물이나 술이 과했거나 둘 다일 수 있다고 생각했죠 68 00:05:46,520 --> 00:05:49,160 그것 때문에 사망할 수도 있으니까요 69 00:05:50,280 --> 00:05:54,000 처음엔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확실히 알 수 없었어요 70 00:05:55,720 --> 00:05:58,640 "베를린 주 경찰청" 71 00:06:08,480 --> 00:06:10,720 그전까지는 다크룸이 뭔지도 몰랐어요 72 00:06:10,720 --> 00:06:15,960 남성 동성애자들이 만나 익명으로 관계를 맺는 장소에 관해 73 00:06:15,960 --> 00:06:17,600 "안드레아스 포게스 강력계 선임 수사관" 74 00:06:17,600 --> 00:06:19,920 잘 알고 있지 못했어요 75 00:06:19,920 --> 00:06:26,320 그래서 결국 다크룸이 어떤 곳인지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76 00:06:32,600 --> 00:06:35,680 성적 요소가 연관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77 00:06:35,680 --> 00:06:38,080 그런 인상을 안 받을 수 없었죠 78 00:06:49,840 --> 00:06:53,720 보통 이런 장소에선 수많은 증거가 나오기 마련이죠 79 00:06:55,360 --> 00:06:57,640 DNA 증거를 비롯해 80 00:06:57,640 --> 00:06:59,360 사방에 휴지가 떨어져 있고 81 00:06:59,360 --> 00:07:02,560 쓰레기통에는 콘돔이 잔뜩 있었어요 82 00:07:14,840 --> 00:07:17,560 범죄 현장을 확보하려고 현장을 스캔하는데 83 00:07:17,560 --> 00:07:22,000 그래야 나중에 컴퓨터로 범죄 현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죠 84 00:07:22,000 --> 00:07:23,840 또한 테이핑도 하는데 85 00:07:23,840 --> 00:07:28,280 특정 격자무늬로 시체에 테이프를 붙여서 86 00:07:28,280 --> 00:07:31,960 DNA 흔적과 섬유 흔적을 확보합니다 87 00:07:31,960 --> 00:07:33,480 우리가 사건 현장에서 88 00:07:33,480 --> 00:07:35,720 당시 순간을 포착할 유일한 기회니까요 89 00:07:40,280 --> 00:07:45,600 하지만 신원을 말해 주는 증거가 시체에선 전혀 나오지 않았어요 90 00:07:45,600 --> 00:07:49,280 그런 점에서 볼 땐 처음엔 신원 미상의 시체였죠 91 00:07:59,520 --> 00:08:02,280 "과학 수사대" 92 00:08:02,840 --> 00:08:07,000 우린 시신에서 질식사 흔적을 발견했어요 93 00:08:07,000 --> 00:08:08,440 "스벤 하르트비히 박사 법의학자" 94 00:08:08,600 --> 00:08:14,000 질식사의 경우 일혈점이 나타나는데 95 00:08:14,000 --> 00:08:18,680 눈꺼풀 안쪽과 결막 눈꺼풀 바깥쪽, 안면부 피부 96 00:08:18,680 --> 00:08:21,240 또는 구강 점막에 점 모양 출혈이 생기죠 97 00:08:21,240 --> 00:08:24,080 초기에는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98 00:08:24,080 --> 00:08:26,880 경찰과 함께 초동 수사할 땐 99 00:08:26,880 --> 00:08:30,280 목 졸려 살해당했다는 증거와 100 00:08:30,280 --> 00:08:36,120 우리가 찾아낸 것을 입증할 증거를 전혀 찾을 수 없었어요 101 00:08:36,680 --> 00:08:39,640 그래서 시신을 조사한 후에도 102 00:08:39,640 --> 00:08:42,760 현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기 어려웠습니다 103 00:08:42,760 --> 00:08:45,800 근데 불안한 마음을 떨쳐낼 수 없었죠 104 00:08:52,480 --> 00:08:56,800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게 매우 중요했는데 105 00:08:56,800 --> 00:09:01,240 토요일쯤에 피해자가 누구일지 알 수 있는 106 00:09:01,240 --> 00:09:03,480 첫 힌트가 바에서 나왔죠 107 00:09:03,480 --> 00:09:08,640 피해자가 메트로 마르크트에서 계산 업무 관리자로 일했던 것을 108 00:09:08,640 --> 00:09:11,280 직원 중 한 명이 기억해 낸 겁니다 109 00:09:12,000 --> 00:09:17,000 우리 팀원이 피해자 사진을 들고 메트로 마르크트로 가서 110 00:09:17,000 --> 00:09:23,120 그곳 직원을 만나 피해자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는데 111 00:09:23,600 --> 00:09:26,560 피해자는 당시 32세였던 니키였습니다 112 00:09:32,560 --> 00:09:35,680 그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113 00:09:35,680 --> 00:09:36,880 "앙카 힐게르트 니키의 누나" 114 00:09:37,000 --> 00:09:40,320 벌써 느낌이 달랐어요 왠지 축 처지며 115 00:09:40,320 --> 00:09:45,200 마음이 우울했어요 글쎄, 그런 기분이었는데 116 00:09:46,640 --> 00:09:48,320 그때 전화기가 울렸죠 117 00:09:50,880 --> 00:09:52,720 경찰은 자기소개를 하더니 118 00:09:57,040 --> 00:09:59,400 동생이 바에서 시체로 발견됐다고 했죠 119 00:10:00,280 --> 00:10:03,160 그 말을 듣곤 휴대폰을 떨어뜨렸어요 120 00:10:05,560 --> 00:10:06,720 큰 충격에 빠졌죠 121 00:10:07,760 --> 00:10:11,320 부모님 얼굴을 보자 그 어느 때보다 122 00:10:11,320 --> 00:10:12,920 더 가슴이 아팠어요 123 00:10:12,920 --> 00:10:14,480 모든 게 한꺼번에 무너지며 124 00:10:15,160 --> 00:10:17,720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125 00:10:26,160 --> 00:10:28,720 불과 몇 초, 몇 분 만에 사라졌고 126 00:10:29,240 --> 00:10:30,280 촛불처럼 꺼졌죠 127 00:10:32,200 --> 00:10:34,280 아직 같이할 게 많았는데 128 00:10:34,920 --> 00:10:35,960 정말로요 129 00:10:38,920 --> 00:10:40,000 제 부모님도요 130 00:10:41,400 --> 00:10:42,440 우리 부모님도요 131 00:10:45,840 --> 00:10:46,920 너무 이른 작별이었어요 132 00:10:59,360 --> 00:11:03,440 수사가 시작됐다는 보고가 들어왔어요 133 00:11:05,200 --> 00:11:08,520 당시에는 알아낸 게 거의 없어서 134 00:11:08,520 --> 00:11:13,680 우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시작했어요 135 00:11:14,280 --> 00:11:18,800 너무 일찍 속단하는 건 실수일 테니까요 136 00:11:25,160 --> 00:11:27,760 제 임무는 우리 사무실로 운전해 가서 137 00:11:27,760 --> 00:11:30,240 그런 다음 면접실로 들어가 138 00:11:30,240 --> 00:11:31,200 그로세 프라이하이트의 139 00:11:31,200 --> 00:11:32,480 "모니카 라슈케 강력계 수사관" 140 00:11:32,480 --> 00:11:34,560 바텐더를 조사하는 거였죠 141 00:11:35,840 --> 00:11:38,800 당시에는 이 바텐더가 142 00:11:38,800 --> 00:11:43,800 사건 현장과 손님들에 대해 말해줄 가장 중요한 정보원이었어요 143 00:11:43,800 --> 00:11:47,400 그래서 모든 손님에 대해 말해 달라고 했죠 144 00:11:47,880 --> 00:11:52,360 당시 뭔가 보거나 들은 목격자가 분명히 있을 테니까요 145 00:12:13,040 --> 00:12:17,240 적어도 5명에서 7명의 경관이 방에 함께 앉아 있었어요 146 00:12:18,000 --> 00:12:19,400 제 상사도 같이 있었고요 147 00:12:20,160 --> 00:12:21,600 몇 시간을 조사받았는데 148 00:12:22,520 --> 00:12:25,960 우린 각자 따로 신문을 받았어요 149 00:12:25,960 --> 00:12:27,400 '누구를 봤나요?' 150 00:12:27,400 --> 00:12:32,840 '누가 어떤 부스에서 누구랑 어떻게 섹스했나요?' 151 00:12:38,600 --> 00:12:41,640 경찰은 다크룸에 대해 자세히 캐물었어요 152 00:12:41,640 --> 00:12:45,240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누가 누구랑 뭘 하는지 물었는데 153 00:12:45,240 --> 00:12:46,600 그래서 너무... 154 00:12:49,480 --> 00:12:51,480 정말이지 너무 힘들었어요 155 00:12:51,480 --> 00:12:56,440 저는 누군가 목숨을 잃은 술집의 직원일 뿐만 아니라 156 00:12:56,440 --> 00:12:59,200 동시에, 비록 잠깐이었지만 157 00:12:59,720 --> 00:13:01,360 살인 용의자였으니까요 158 00:13:06,680 --> 00:13:11,040 타살 가능성을 보여 주는 단서가 나오자 159 00:13:11,040 --> 00:13:14,440 우린 이 일을 살인 사건이라고 추정했어요 160 00:13:17,040 --> 00:13:20,600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고 할 때 얌전히 있는 사람은 없어요 161 00:13:20,600 --> 00:13:24,920 그러니 분명 신음이나 비명이 들렸을 테지만 162 00:13:24,920 --> 00:13:31,120 말다툼이나 싸움을 목격한 사람이 전혀 없었어요 163 00:13:33,120 --> 00:13:36,800 "샤리테 베를린 법의학 연구소" 164 00:13:43,720 --> 00:13:46,440 부검 과정 중에 165 00:13:46,440 --> 00:13:50,840 여전히 풀리지 않는 몇 가지 질문이 남아 있었죠 166 00:13:52,920 --> 00:13:57,960 질식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었지만 167 00:13:57,960 --> 00:14:01,560 독살일 가능성도 열어 놨어요 168 00:14:08,720 --> 00:14:13,120 저항한 흔적이 전혀 없다는 게 마음에 걸렸어요 169 00:14:13,120 --> 00:14:17,400 이 또래의 누군가가 물리적으로 싸울 때는 170 00:14:17,400 --> 00:14:19,680 상황이 전혀 달라지는데 171 00:14:19,680 --> 00:14:22,320 처음에는 아귀가 맞지 않았어요 172 00:14:27,680 --> 00:14:31,280 그들은 약물과 흥분제를 복용했는데 173 00:14:31,280 --> 00:14:36,440 부적절한 양을 복용한다면 174 00:14:36,920 --> 00:14:42,640 니키는 사고로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는데 175 00:14:42,640 --> 00:14:46,000 이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였죠 176 00:14:51,680 --> 00:14:55,560 물론 특정 약물을 즐겨 복용한 사람인지도 177 00:14:55,560 --> 00:14:58,280 고려해 봐야 합니다 178 00:14:58,280 --> 00:15:02,960 그런 다음 이에 관해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179 00:15:02,960 --> 00:15:05,800 친척과 친구와 같은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죠 180 00:15:10,360 --> 00:15:12,200 니키는 항상 2개의 삶을 살아서 181 00:15:12,200 --> 00:15:15,360 베를린에선 어떻게 지내는지 거의 알지 못했어요 182 00:15:16,280 --> 00:15:18,640 가족들에게 한 베를린 얘기는 183 00:15:18,640 --> 00:15:20,920 카일리 미노그 콘서트에 갔다거나 184 00:15:20,920 --> 00:15:23,520 이러저러한 얘기를 해줬지만 185 00:15:23,520 --> 00:15:25,760 저녁에 데이트를 나간다거나 186 00:15:25,760 --> 00:15:29,160 그밖에 다른 얘기는 안 했어요 187 00:15:29,160 --> 00:15:34,480 "30번째 생일 축하해" 188 00:15:34,480 --> 00:15:37,040 니키는 이 가발을 쓰면 여자가 될 수 있었죠 189 00:15:37,560 --> 00:15:38,640 충분히 가능했어요 190 00:15:39,640 --> 00:15:42,200 한번은 엄마 웨딩드레스를 입은 적 있어요 191 00:15:42,200 --> 00:15:44,320 당시 엄마는 진짜 호리호리했죠 192 00:15:45,720 --> 00:15:50,280 근데 엄마 드레스가 맞춤복처럼 몸에 딱 맞았어요 193 00:15:50,760 --> 00:15:52,760 니키는 그런 다음 하이힐을 신었어요 194 00:15:53,400 --> 00:15:54,680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195 00:15:54,680 --> 00:15:59,880 하이힐을 매일 신던 사람처럼 잘 신고 걸어 다녔죠 196 00:15:59,880 --> 00:16:02,080 여자처럼 허리도 잘록했어요 197 00:16:03,360 --> 00:16:06,280 저는 뭘 입었느냐고요? 아빠의 소방관 제복이요 198 00:16:07,280 --> 00:16:10,880 성 역할 부여 한번 참 효과적이었죠 199 00:16:14,400 --> 00:16:15,400 네, 정말로요 200 00:16:17,280 --> 00:16:20,800 제가 항상 니키를 돌봐줬어요 늘 그런 마음이었죠 201 00:16:20,800 --> 00:16:21,880 네 202 00:16:23,520 --> 00:16:26,120 차츰 나이가 들면서 우린 역할이 바뀌었어요 203 00:16:27,640 --> 00:16:31,480 니키는 올바르게 살아갔고 저는 조금 방황했는데 204 00:16:32,320 --> 00:16:35,200 그래서 니키는 거꾸로 해 보자고 생각했죠 205 00:16:39,240 --> 00:16:42,080 니키는 시골 생활이 안 맞았어요 늘 그렇게 말했죠 206 00:16:58,800 --> 00:17:01,600 니키는 기필코 베를린으로 가고 싶어 했어요 207 00:17:03,840 --> 00:17:05,600 비록 아빠는 이런 얘기를 하셨지만요 208 00:17:05,600 --> 00:17:07,520 '베를린은 니키를 몰락시킬 거야' 209 00:17:08,960 --> 00:17:10,440 아빠 말씀은 대부분 옳았죠 210 00:17:17,720 --> 00:17:20,920 우린 니키 M의 혈액과 소변 211 00:17:20,920 --> 00:17:25,320 위 내용물과 체모를 검사했습니다 212 00:17:25,320 --> 00:17:28,520 우리가 찾아낸 물질은 알코올뿐이었죠 213 00:17:28,520 --> 00:17:33,480 우리가 아는 3,500개의 의학적 성분을 검사했는데 214 00:17:33,480 --> 00:17:38,800 널리 알려진 불법 마약과 처방 마약 중에는 215 00:17:38,800 --> 00:17:41,480 전혀 나온 게 없었습니다 216 00:17:44,840 --> 00:17:46,440 정말 힘들었어요 217 00:17:46,440 --> 00:17:51,200 사망 원인을 설명해 줄 지표가 전혀 없었으니까요 218 00:17:59,600 --> 00:18:02,480 시신에선 아무것도 안 나왔어요 219 00:18:02,480 --> 00:18:05,760 지갑도, 신분증도 없었고 220 00:18:05,760 --> 00:18:07,080 휴대폰도 없었죠 221 00:18:08,040 --> 00:18:09,680 우린 더 파헤쳐 봤습니다 222 00:18:09,680 --> 00:18:12,240 신용 카드나 체크 카드는 있었는지? 223 00:18:12,240 --> 00:18:16,280 몇 개나 있었고 신용 카드로 돈을 찾은 적 있는지? 224 00:18:16,880 --> 00:18:20,600 그러다 피해자가 사망한 후에 225 00:18:20,600 --> 00:18:22,680 신용 카드가 사용된 걸 확인했죠 226 00:18:28,480 --> 00:18:31,840 "오전 5시 47분" 227 00:18:31,840 --> 00:18:36,720 "베를린 오스트반호프 역" 228 00:18:36,720 --> 00:18:39,960 도이치반을 조사한 결과 니키의 신용 카드가 229 00:18:39,960 --> 00:18:43,720 오전 5시 46분에서 오전 5시 47분에 사용되었는데 230 00:18:43,720 --> 00:18:48,960 오스트반호프 기차역에서 두 차례 표를 사려고 했고 231 00:18:48,960 --> 00:18:51,520 자르브뤼켄으로 가려고 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232 00:18:55,880 --> 00:19:00,120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고 필사적으로 도망치려고 했겠죠 233 00:19:00,120 --> 00:19:03,760 근데 신용 카드가 안 돼 표를 살 수가 없었어요 234 00:19:06,600 --> 00:19:10,440 그렇다면 다른 결제 수단을 썼을까 궁금해졌어요 235 00:19:10,440 --> 00:19:14,520 나중에 자르브뤼켄행 표를 성공적으로 구매했을 수도 있죠 236 00:19:15,000 --> 00:19:16,960 도이치반에 조회해 봤더니 237 00:19:16,960 --> 00:19:19,560 니키의 카드를 쓰려고 했다가 2차례 실패하고 238 00:19:19,560 --> 00:19:22,080 그로부터 한 시간 후에 239 00:19:22,080 --> 00:19:23,960 또 다른 사람의 카드가 사용됐는데 240 00:19:23,960 --> 00:19:27,440 아까와 동일하게 자르브뤼켄행 표를 사려고 했고 241 00:19:27,440 --> 00:19:32,360 아까 이용했던 똑같은 발권기에서 구매하였죠 242 00:19:42,560 --> 00:19:45,960 물론 계좌 번호는 숨겨져 있지만 243 00:19:45,960 --> 00:19:49,080 약간의 공을 들여 정보를 얻을 수 있죠 244 00:19:49,080 --> 00:19:52,240 우린 그 카드가 미로란 사람 것이란 걸 알았죠 245 00:19:59,360 --> 00:20:05,000 "2012년 5월 5일" 246 00:20:07,240 --> 00:20:10,600 "1시간 뒤" 247 00:20:10,600 --> 00:20:12,800 "응급 구조대" 248 00:20:16,880 --> 00:20:18,880 눈을 떴는데 깜짝 놀라서 깼죠 249 00:20:18,880 --> 00:20:21,200 여기가 어딘지 모른 채 주위를 둘러봤어요 250 00:20:21,200 --> 00:20:23,800 고개를 들어 보니 간호사가 보였어요 251 00:20:23,800 --> 00:20:24,720 "미로슬라프 바바크" 252 00:20:27,360 --> 00:20:30,680 여기가 어딘지 알겠냐고 묻길래 어디냐고 물었더니 253 00:20:30,680 --> 00:20:32,280 병원이라고 했어요 254 00:20:33,280 --> 00:20:36,960 여긴 어떻게 왔고 어떻게 된 건지 가장 먼저 궁금했죠 255 00:20:38,160 --> 00:20:42,480 여긴 왜 왔고 어디냐고 물었죠 어느 병원인지도 몰랐거든요 256 00:20:48,800 --> 00:20:52,880 그러다가 오후 6시나 7시쯤 의사가 찾아와서 257 00:20:53,480 --> 00:20:57,920 뭘 복용했느냐고 얄밉게 캐묻기 시작했어요 258 00:20:58,760 --> 00:21:01,600 술을 마셨다고 얘기했더니 259 00:21:04,920 --> 00:21:08,840 분명 다른 걸 마신 게 있을 거라고 의사가 말하더군요 260 00:21:12,080 --> 00:21:16,680 그런데 잠시 후에 누굴 만난 게 기억났어요 261 00:21:16,680 --> 00:21:20,720 제가 왜 병원에 왔는지 설명해 줄 유일한 단서였어요 262 00:21:22,760 --> 00:21:27,480 2012년 5월 5일 새벽 5시 직전이었어요 263 00:21:27,480 --> 00:21:30,400 맥주를 사려고 심야 판매점에 갔다가 264 00:21:30,400 --> 00:21:33,440 페퍼민트 술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어요 265 00:21:34,880 --> 00:21:38,400 바르샤우어 브뤼케 다리는 집으로 가는 사람들로 붐볐죠 266 00:21:42,440 --> 00:21:46,880 사람들은 가게 밖에 서서 버스 일정표를 확인하며 267 00:21:46,880 --> 00:21:48,240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았고 268 00:21:48,240 --> 00:21:50,600 저는 혼자 플랫폼에 서 있었어요 269 00:21:56,360 --> 00:22:02,360 어떤 남자가 다가왔는데 30대 초반쯤 돼 보였어요 270 00:22:02,360 --> 00:22:05,840 우린 오늘 밤은 어땠는지 어떤 바와 클럽에 갔는지 271 00:22:05,840 --> 00:22:07,800 거리낌 없이 대화를 나눴죠 272 00:22:08,400 --> 00:22:11,240 그 남자도 오스트반호프행 기차를 기다리던 참이라서 273 00:22:11,240 --> 00:22:13,240 같이 기차에 올랐어요 274 00:22:14,480 --> 00:22:17,760 어느 시점에선가 페퍼민트 술을 한 모금 마셨는데 275 00:22:17,760 --> 00:22:21,640 제 취향의 술이 아니라서 인상을 찡그렸어요 276 00:22:21,640 --> 00:22:25,320 그랬더니 페퍼민트 술이 입맛에 맞지 않으면 277 00:22:25,320 --> 00:22:28,520 대신 자기 슈냅스를 마시라고 그 남자가 말했어요 278 00:22:29,120 --> 00:22:31,120 우린 병을 바꿨죠 279 00:22:34,120 --> 00:22:36,480 작은 병에 든 술을 마실 때면 늘 그러듯이 280 00:22:36,480 --> 00:22:39,080 병을 물고 한 번에 들이켰어요 281 00:22:42,440 --> 00:22:43,440 바로 그 순간 282 00:22:43,440 --> 00:22:46,080 머리가 터질 것 같았어요 283 00:22:58,720 --> 00:23:03,320 오스트반호프 역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284 00:23:03,320 --> 00:23:06,000 그 남자는 베를린 장벽 지리를 잘 안다고 했죠 285 00:23:06,000 --> 00:23:08,400 어느 정류장으로 가야 할지 알고 있다면서 286 00:23:08,400 --> 00:23:10,880 저를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어요 287 00:23:13,320 --> 00:23:18,360 잠시 후, 혼자 일어날 수도 없자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죠 288 00:23:21,960 --> 00:23:26,360 이마를 만져 봤는데 땀이 흥건했고 몸을 가눌 수도 없었어요 289 00:23:28,120 --> 00:23:32,360 마지막으로 기억 나는 건 제가 몸을 앞으로 숙인 거였어요 290 00:23:32,360 --> 00:23:37,720 그 남자는 아직 곁에 있었는데 제 등에 손을 올렸던 게 기억나고 291 00:23:37,720 --> 00:23:42,400 또 기억 나는 건 제 셔츠 아래 허리쯤으로 292 00:23:42,400 --> 00:23:44,480 그 사람이 손을 넣으려고 했죠 293 00:23:44,480 --> 00:23:46,840 그리곤 저한테 어디 아프냐고 물었어요 294 00:23:49,000 --> 00:23:53,480 버스 정류장까지 어떻게 갔는지는 기억나지 않아요 295 00:24:02,000 --> 00:24:04,320 월요일 아침에 베딩에 있는 경찰서에 가서 296 00:24:04,320 --> 00:24:05,240 "경찰" 297 00:24:05,240 --> 00:24:07,200 신용 카드를 도난당했고 298 00:24:07,200 --> 00:24:09,560 현금도 훔쳐 갔다고 신고했어요 299 00:24:09,560 --> 00:24:14,200 경찰한테 연락이 온 건 한 시간도 채 안 걸려서였죠 300 00:24:18,440 --> 00:24:22,080 제 신용 카드를 진심으로 찾고 싶나 보다 생각했죠 301 00:24:23,160 --> 00:24:27,880 제가 그날 밤 입었던 옷을 경찰이 받으러 오겠다고 했어요 302 00:24:29,080 --> 00:24:33,160 그 말을 듣곤 그날 밤에 또 다른 사건이 있었구나 싶었죠 303 00:24:34,040 --> 00:24:37,760 수사관들은 마지막 질문으로 304 00:24:37,760 --> 00:24:40,920 저한테 그로세 프라이하이트 114에 자주 가느냐고 물었어요 305 00:24:41,560 --> 00:24:43,520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는데 306 00:24:44,160 --> 00:24:46,000 계속 그 이름이 떠올랐어요 307 00:24:49,440 --> 00:24:52,520 그래서 진술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선 308 00:24:52,520 --> 00:24:57,040 그로세 프라이하이트 114를 컴퓨터로 찾아봤더니 309 00:24:57,600 --> 00:25:01,840 그날 밤 제가 있던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더군요 310 00:25:02,600 --> 00:25:08,320 그로세 프라이하이트 웹사이트에는 흰색 바탕에 검은 글씨로 311 00:25:08,320 --> 00:25:10,880 지난 금요일 밤에 살인 사건이 있었다고 적혀 있었죠 312 00:25:11,400 --> 00:25:13,400 그래서 깜짝 놀랐어요 313 00:25:17,440 --> 00:25:21,560 우리에게는 미로한테 얻는 정보나 314 00:25:21,560 --> 00:25:24,520 미로의 병원 의무 기록이 아주 중요했는데 315 00:25:24,520 --> 00:25:28,200 주치의는 누군가 미로의 음료에 마약을 탔거나 316 00:25:28,200 --> 00:25:32,880 액상 엑스터시를 투약했다고 의심했어요 317 00:25:40,720 --> 00:25:43,920 그렇다면 살인 미수일 수도 있다는 소리잖아요 318 00:25:43,920 --> 00:25:47,640 범인은 실제로 제 목숨을 빼앗으려고 했어요 319 00:25:47,640 --> 00:25:49,280 그리고... 320 00:25:50,240 --> 00:25:55,440 이렇게 탈출할 수 있었던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321 00:25:58,560 --> 00:26:02,840 액상 엑스터시로도 알려진 GHB가 322 00:26:02,840 --> 00:26:05,000 니키의 사망 원인일 수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죠 323 00:26:06,680 --> 00:26:13,000 니키의 독물학적 검사 범위를 더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어요 324 00:26:13,000 --> 00:26:16,280 당시에는 이러한 절차가 일반적이지 않았으니까요 325 00:26:21,120 --> 00:26:24,200 이 물질은 우리 레이더 밖에 있었어요 326 00:26:24,800 --> 00:26:26,400 우리가 적용하였던 327 00:26:26,400 --> 00:26:30,280 표준검사 절차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어요 328 00:26:35,400 --> 00:26:37,040 액상 엑스터시라는 용어는 329 00:26:37,040 --> 00:26:40,880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330 00:26:40,880 --> 00:26:44,640 GHB는 엑스터시나 합성 마약과 전혀 관계가 없으니까요 331 00:26:46,440 --> 00:26:51,160 GHB는 피해자를 무방비 상태로 만드는 332 00:26:51,160 --> 00:26:53,760 가장 강력한 기절 마약으로 분류되기도 하죠 333 00:26:54,440 --> 00:26:56,560 오직 극소량만으로도 334 00:26:56,560 --> 00:27:01,400 심각한 신체 응급 상황을 불러일으키고 335 00:27:01,400 --> 00:27:02,960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죠 336 00:27:08,600 --> 00:27:10,400 GHB를 치료용 약물로 사용할 때 337 00:27:10,400 --> 00:27:14,600 혈중 농도 수치가 어떻게 변하는지 기록한 338 00:27:14,600 --> 00:27:17,880 경험적 데이터가 있습니다 339 00:27:19,880 --> 00:27:24,840 또한 우린 외부적 영향으로 심각한 음독을 겪은 사람들의 340 00:27:25,560 --> 00:27:30,040 혈중 농도 수준에 대한 경험적 데이터도 갖고 있습니다 341 00:27:31,120 --> 00:27:33,480 그래서 니키 M의 경우에는 342 00:27:33,480 --> 00:27:37,040 치명적인 음독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였죠 343 00:27:43,560 --> 00:27:48,640 이제 GHB란 범행 무기를 찾았고 실제 살인범과 살인 미수범이 344 00:27:48,640 --> 00:27:51,640 서로 연관돼 있다는 가설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345 00:28:00,760 --> 00:28:02,440 우린 두 가지 범죄를 다뤄야 했죠 346 00:28:02,440 --> 00:28:07,320 한 건의 살인 사건 한 건의 살인 미수 사건인데 347 00:28:07,320 --> 00:28:11,320 둘은 발생 시간대와 장소가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 있었어요 348 00:28:12,200 --> 00:28:15,280 우린 미로와 함께 걸으며 미로가 살인 미수 용의자와 349 00:28:15,280 --> 00:28:18,360 함께 이동한 경로를 확인해 봤어요 350 00:28:24,520 --> 00:28:28,640 그 정도 양의 엑스터시라면 아무것도 기억 못 해야 하지만 351 00:28:28,640 --> 00:28:32,000 전 우리가 내린 승강장까지 기억나고 352 00:28:32,000 --> 00:28:34,280 당시를 대략 기억해 낼 수 있었어요 353 00:28:34,280 --> 00:28:36,000 그래서 경로를 재확인했고 354 00:28:36,000 --> 00:28:39,840 경찰은 감시 카메라 영상도 확보할 수 있었죠 355 00:29:00,960 --> 00:29:03,280 우린 처음으로 용의자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356 00:29:03,280 --> 00:29:05,440 적어도 이미지라도 얻을 수 있었죠 357 00:29:06,520 --> 00:29:09,280 그런데 문제는 이미지가 썩 좋지 않았어요 358 00:29:12,120 --> 00:29:13,600 실망스러웠죠 359 00:29:13,600 --> 00:29:18,120 더 쉽게 묘사할 수 있고 더 쉽게 알아볼 수 있는 360 00:29:18,120 --> 00:29:21,600 눈에 띄는 사람이길 바랐으니까요 361 00:29:21,600 --> 00:29:23,480 하지만 이 경우엔 아니었어요 362 00:29:28,600 --> 00:29:31,800 두 사람은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 같았고 363 00:29:31,800 --> 00:29:34,320 함께 어딘가로 걸어갔어요 364 00:29:34,320 --> 00:29:37,240 불과 5분 전에 처음 만난 사이라는 365 00:29:37,240 --> 00:29:41,640 그런 어색함은 전혀 찾을 수가 없었어요 366 00:29:45,280 --> 00:29:51,800 어쩌면 가해자의 능력을 잘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죠 367 00:29:51,800 --> 00:29:57,160 첫 만남임에도 빠른 시간 안에 낯선 이의 의심을 받지 않고 368 00:29:57,160 --> 00:30:00,840 마음을 열 수 있게 하는 능력을 갖췄으니까요 369 00:30:18,800 --> 00:30:20,360 범인은 자세가 구부정했어요 370 00:30:23,680 --> 00:30:26,200 프로파일러는 양심의 가책을 느낄 거라 하겠지만 371 00:30:26,200 --> 00:30:27,520 전 잘 모르겠어요 372 00:30:31,680 --> 00:30:32,760 뭐 373 00:30:32,760 --> 00:30:33,840 힘드네요 374 00:30:36,160 --> 00:30:37,480 우리 니키를 앗아갔잖아요 375 00:30:38,200 --> 00:30:39,200 너무 간단히 376 00:30:39,680 --> 00:30:40,720 펑, 사라지게 했죠 377 00:30:43,160 --> 00:30:44,040 네 378 00:30:48,880 --> 00:30:51,680 당시 우리가 주목한 점은 379 00:30:51,680 --> 00:30:55,240 한 차례의 살인과 한 차례의 살인 미수가 380 00:30:55,240 --> 00:30:57,360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이뤄졌다는 거예요 381 00:30:57,360 --> 00:31:00,520 경험 많은 검사에게도 382 00:31:00,520 --> 00:31:04,360 매우 보기 드문 상황이 벌어진 것이죠 383 00:31:04,360 --> 00:31:08,320 1시간 30분 안에 두 번이나 범행한 자라면 384 00:31:09,440 --> 00:31:11,440 이게 끝이 아닐 수도 있었죠 385 00:31:30,920 --> 00:31:32,240 "실제 범인의 진술을 바탕으로 함" 386 00:31:32,240 --> 00:31:33,880 네, 제가 맞습니다 387 00:31:39,520 --> 00:31:41,600 전 항상 평범하게 살았어요 388 00:31:42,920 --> 00:31:44,640 목표가 확실했고 정직했으며 389 00:31:46,400 --> 00:31:48,280 도덕적 잣대가 확고했어요 390 00:31:52,200 --> 00:31:54,240 어느 순간 더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391 00:31:54,240 --> 00:31:56,320 내 안에서 벌어졌어요 392 00:32:00,520 --> 00:32:03,720 스스로 많은 질문을 하며 답을 찾고 있지만 393 00:32:05,360 --> 00:32:08,840 많은 이러한 관계와 절차가 내겐 너무 낯설어요 394 00:32:11,160 --> 00:32:15,000 난 절망에 빠졌습니다 나 자신의 행동이 두려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