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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빡세, 힘들어,
일하고 싶지 않아...

이제야 점심시간이라니
말도 안 돼...

집에 갈래...

 

블루 먼데이로군요.

저도 권태감이 엄청나요.

 

아, 쉬는 날 다음날은 참 힘들지.

그러면서 후쿠자와는 항상
월요일부터 힘차게 업무 모드잖아.

 

아침부터 빠릿하게 있기는!

 

뭔가 대책을 세워두신 건가요?

 

딱히 아무것도.

 

뭔가 엄청 레어한 효소 마신다든가?

신의 손을 가진 도수치료사의
시술을 받고 있다든가?

날 무슨 이미지로 보고 있는 거야?

 

대책?

 

일요일 밤.

 

온다!

녀석이 온다!

월요일이 온단 말이야!

누가 와도 된다고 했어?

이틀밖에 안 쉬었는데,
닷새나 일하라니 이상한 거 아냐?

이제 만원 전철 타는 건 싫어!

 

이 세상에 오직 하나
오직 너만 있으면 돼

오늘도 내일도 모든 게 반짝여가는
매일이 보물이에요

흔하디흔하고 단순하게
남들만큼 하고 있을 텐데

당연한 것을 꿈꾸고선
요령 있게 살다가 손해 보는

그런 시대예요
이런 세상이에요

껍질뿐인 마음을 자랑하고 다니면서
살아가는 의미가 있을까?

 

그 무엇도 필요 없어
오직 너만이 사랑스러워

깨닫고 보면 그곳에 있는 넓은 지붕이
두근두근 반짝반짝 날갯짓 하고 있어

이런 일상이 계속되면 좋겠다며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게
행복으로의 지름길이 분명 될 거야

 

캔째
유능한 고양이는 집을 나간다?

12 캔째
유능한 고양이는 집을 나간다?

 

일요일 밤~ 이어서.

이제 만원 전철 타는 건 싫어!

월요일이 온단 말이야!

누가 와도 된다고 했어?

이틀밖에 안 쉬었는데,
닷새나 일하라니 이상한 거 아냐?

사●에랍니다!
(사자에상. 매주 일요일 18:30 방영)

 

방금!

사●에 씨 목소리가 들렸어...

 

허둥지둥~
끝이야!

일요일이.

 

금요일 밤으로 돌아갈래!

아니면 다음 금요일 밤으로 건너뛸래!

매일이 토요일이면 더 좋고!

 

뭐 하는...!

 

습- 하- 습- 하-

 

킁 킁 킁 킁 킁
냄새 좋아...

고마워, 진정됐어.

 

유치키의 발바닥은
왜 이렇게 행복한 냄새가 나?

햇님 냄새에 조금 달콤한 냄새를 더한 듯한

복잡한 기분
햇님 냄새에 조금 달콤한 냄새를 더한 듯한

복잡한 기분
팝콘 같은...

 

이 냄새와 온기를 갖고 다니고 싶어.

인류가 휴대하고 다녀야 할 건

스마트폰이 아니라 고양이 아닐까?

그러면 만원 전철에서도 조금은...

 

만원... 전... 철...

 

만원 전철?

 

월요일이 와!

 

스르르~

 

세 시간 후...

 

시골에 살고 싶어.

이런 도회지의 파닥파닥 거리는
생활 말고 있잖아.

 

훌쩍 훌쩍
전철이 두 량 정도면 충분한 지방에서
슬로우 라이프를...

 

리노베이션한 오래된 민가 같은 데,
항상 꿈꿨단 말이지.

 

아늑>유키치의 요리로
간단한 요릿집 같은 거 차리기도 하고,

숲속에 밭도 만들고 있잖아...

 

숲.

 

곰.

 

곰이다!

 

오인사O.

 

싫어?

고양이는 집에 애착을 둔다는 그거야?

 

잠이 안 와.

 

맥주 마셔도 돼?

양치 꼭 다시 할게.

 

하지만 이대로는
잠이 올 것 같지 않아!

 

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

뭐지, 이 절묘한 미세 진동...
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

 

임무 완료

 

특별한 건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굳이 말하자면

고양이가 평소보다 더
만지게 해주는 듯한...

 

주인이 또 집 자주 비울 것 같으니까
어리광 부린단 거야?

귀엽네.

아니, 그런 타입은 아니려나.

 

고양이는 힐링 덩어리죠.

고양이의 발바닥이나
골골 소리는 굉장하대요.

 

발바닥에서 나오는 고양이 페로몬에

사람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다던가.

골골 소리에는
스트레스 해소나 상처 회복,

면역력 업에까지도
효과가 있다나 그래서,

그걸 응용한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을 정도래요.

 

고양이 너무 만능 아니야?

나...
나도 고양이 살까나?

혼기 늦어질걸요.

고양이 테라피 받고 있었구나!

 

한 사람당 한 마리씩
고양이를 휴대하는 사회.

 

이걸로 싹 다 해결되지 않을까?

나, 천재인가?

 

바보를 보는 눈.

 

유키치는 자주 묘하게 리드미컬한
알 수 없는 소리를 낸다.

 

가사를 하면서라든지,

왠지 모르게 기분 좋아 보일 때
자주 내는지라,

뭔가 대충 콧노래쯤 되나 하고
지나쳤는데...

 

지난번 수족관 라이브 이후로

앨범을 엄청 반복해 들으면서
깨닫고 말았어.

 

UMYU-Sea의 악곡에 맞춘
비트박스야!

 

그리고 지금 흥얼거리고 있는 건...!

 

클리오네 같은 거랑은 다르거든

나는, 나는

바다의 아이돌

저거 전부,

데뷔곡 '클리오네 같은 거랑을 달라'야!

 

엄청 재주 좋네.

그리고 그 곡 참 좋지?

나도 좋아해!

 

말하고 싶어!

하지만 말 못 해!

 

전에 유키치가 춤추는 걸
너무 귀여워서 몰래 찍었더니...

 

엄청 빡친 데다가

두 번 다시 춤춰주지 않게 된
과거가 있으니까.

 

또 뭔가 놀리는 거라고 받아들이면

그 비트박스도 분명 못 듣게 될 거야.

 

놀리는 것처럼 안 보이면 되는 걸까?

 

그래,

예를 들면...

 

칭찬 칭찬
어쩜 이리 멋진 비트박스람!

칭찬 칭찬
감동했어!

 

응,

이거 백퍼 빡치는 시나리오.

은근슬쩍 멜로디를 겹쳐볼까?

 

클리오네 같은 거랑은 다르거든!

 

은근슬쩍 리퀘스트를 넣는다?

 

아, 다음, 깨소금 퍼레이드 부탁해.

 

갑작스레 비트박스로
배틀을 시작한다?

 

틀렸어!

열받지 않지 않게
끼어들 틈이 안 보여.

그리고 나, 비트박스 해본 적 없어!

 

섣불리 움직였다가 한 번이라도
마음을 닫으면 끝이니까.

그 문은 분명 아마노이와토 급 무게라.
(일본 신화에서 천상에 있는 바위 굴의 문)

 

아마노이와토?

 

클리오네 같은 거랑은 다르거든

나는, 나는

바다의 아이돌

 

(바위굴의 문을 닫고 틀어박힌 신을
다른 신이 춤을 추어 문을 열게 했다고 함)

 

비틀...

 

좋았어, 미끼를 물었어!

자, 이리 와서 끼라고, 유키치!

 

저기, 유키치?

유키치 씨?

 

30초 되감기

아니, 그게 아냐...
30초 되감기

 

그게 아냐!

이런 게 아니라...!

 

응?

 

이 뒤에 꽉 채워서 두 시간
묵묵히 시달렸다...

 

소리를 내고 있다는 자각이 없다.

 

다녀왔어, 유키치...

 

이제 틀렸어, 한계야.

아무것도 못하겠어.

밥 먹을 기력도 없어...

 

이, 이건...

톤지루와 임연수와
중화 샐러드의 향기!

 

잘 먹겠습니다!

 

최고야!

역시 지쳤을 때는
유키치의 밥이 최고야.

 

스며든다...

 

이 톤지루 한 그릇 더 있어?

 

뭐야, 뭐야?

오늘은 하나 더 마셔도 돼?

 

무슨 일이야?

 

휴일이다!

뒹굴뒹굴할 거야!

 

아얏!

 

뭐야?

조금 정도는
폭신폭신 하게 해줘도 되잖아.

 

뭣 때문에 그런 질 좋은 털을
두르고 있는데?

쩨쩨해!

 

철퍼덕 / 커헉

까불어서 죄송합니다...!
철퍼덕 / 커헉

고양이 털은 당연히
고양이를 위해 있는 거죠?

잘못했어요...!

 

일요일.

 

잘 잤다.

벌써 낮인가.

유키치?

 

어라?

장 보러 갔나?

 

아점 발견!

 

잘 먹겠...

 

유키치의 지갑

 

지갑?

돈이 들어있네?

 

그 유키치가 깜빡했다고?

 

열이라도 있는 걸까?

동물은 주변에 아픈 걸
깨닫지 못하게 한다고들 하니.

아니 아니, 한 번 깜빡한 정도로
호들갑이지?

어라?

하지만...

 

유키치가 아프면
무슨 과에 데려가야 돼?

NASA?

 

유키치!

 

니시나 씨!

어서 오...

 

유키치 씨의?

오, 오랜만에 뵈어요.

아, 그때는 그냥 두고 가서
죄송했어요.

누, 누구 없어요?

 

곰?

 

너한테 바보니 뭐니 듣고 싶지 않아!

이 곰 자식아!

 

그 뒤에 괜찮았어요?

 

그때는 정말 감사했어요.

덕분에 아주 조용해졌어요.

 

다음에 꼭 답례하게 해주세요!

아니, 아니, 답례라뇨.

이쪽이야말로
순경 아저씨를 맡아달라고 해서.

저, 저기, 성함을 여쭤도 될까요?

 

후쿠자와라고 해요.

 

뭔가,

처음 만났을 때의 유리 쨩이 생각나네.

선배!
처음 만났을 때의 유리 쨩이 생각나네.

 

후쿠자와 씨...

그럼 유키치 씨는 후쿠자와 유키...

 

맞아요.

제가 남자애였다면
붙여졌을 예정인 이름인데...

아, 맞아!

그 유키치가 오진 않았나요?

 

아, 네!

분명...

 

저쪽에서 점장님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었던 걸로...

이야!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뭔가 곤란한 점은 없으신가요?

어째서?
뭔가 곤란한 점은 없으신가요?

오늘도 고양이 용품 코너를

점장님, 중증 고양이 매니아라.
오늘도 고양이 용품 코너를

점장님, 중증 고양이 매니아라.
한층 더 충실하게 갖춰놨습니다!

죄송해요.
한층 더 충실하게 갖춰놨습니다!

아뇨, 저기, 이쪽이야말로
부디 느긋하게 장 보시며 즐겨주세요!

식료품점에 고양이가 들어와서
죄송해요...

 

점장님 공인이니,

클레임도 들어온 적 없어서
괜찮을 것 같은데요.

오히려 다들 좋아하고 있어요.

그, 그런가요.

그럼 다행이고.

 

함께 살고 있는데, 나,

모르는 것투성이네.

어느샌가 나 같은 것보다
훨씬 이웃이랑 잘 녹아들어서...

아, 하지만 일단은

저도 점장님께 인사드리고 올게요.

주인으로서.

잠깐만요!

가능하면 숨어계셨으면 해요!

 

녀석에게 유키치 씨의 정보를 줘서
이 이상 사랑이 무거워지면

이젠 좀 역겨울 것 같아서.

 

녹아든다 뭐 그런 수준이
아니게 된 것 같아.

 

드디어 풀려나신 모양이네요.

 

어이, 유키치!

 

수고 많으시네요.

 

지갑 잊고 갔길래 가져와줬어!

정말, 돈이 없으면 장 못 보잖아?

돈?

어라, 유키치 씨는 요즘...

 

전자화폐 결제시죠?

캐쉬리스?

 

잠시 받겠습니다.

 

포인트 환원 시작된 후로부터
바로 쓰기 시작하시던데요.

 

포인트 카드나
할인 쿠폰도 잘 쓰시고.

장래가 두려운 아이!

 

터무니없는 지레짐작이었지만,

아무 일도 아니었어서 다행이네.

유키치가 뭘 까먹다니
열이라도 있나 생각했거든.

유키치를 봐줄 병원 같은 건
잘 없을 거고 말이야.

앞으론 어떡하지?

 

나카요시 동물 병원

 

너도 참!

여긴 그냥 평범한 동물 병원이잖아!

아기 고양이 때
한 번 데려가긴 했지만.

이제 얼른 돌아가자.

배고파!

 

레어, 나와라, 나와라!

 

모처럼 현금이 왔으니,

레어 나와라, 나와라!
모처럼 현금이 왔으니,

UMYU-Sea 가챠를 주인 공인 하에
좀 많이 돌리는 유키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그 눈 내리던 날 밤부터 계속

신기하게 생각했던 게 있다.

 

어찌하여 이 쓰레기장에는

수거자가 오지 않는가?

 

어찌하여,

이 인간은
이 참상을 일절 신경 쓰지 않고,

오늘도 오늘대로
현관 앞에서 곯아떨어진 건가?

 

아침?

 

미안해, 유키치!

배고프지?

지금 사료랑 물!

날 돌보는 건 빼먹지 않는 주제에.

 

서두르자, 서두르자.

자기 돌보기는 아주 끝까지 뒷전.

 

길고양이는 알고 있다.

자기 몸 하나 못 돌보는 생물은

단추가 없네!
자기 몸 하나 못 돌보는 생물은

뭐, 됐나?
자기 몸 하나 못 돌보는 생물은

오래 못 산다.

 

여기서 머물러 봤자 같이 죽을 뿐.

틈을 봐서 나가는 편이 상책인가.

다녀올게!

 

이 무슨 절호의 기회!

여길 나간다면 지금이다!

 

어머, 날씨 참 좋구나.

 

저 인간, 쓰레기봉투를 들고 있군!

오늘은 쓰레기 버리는 날인가!

 

어디,

한동안 신세를 진 답례로

하나는 대신 내가 버려주지.

 

간단하지 않느냐.

이거라면 누구든지 할 수 있지.

어디, 하나 더...

 

아니, 아니지, 아니지!

뭘 의기양양하게
돌아가려는 거냐, 나는!

 

어머, 이런.

사쿠 쨩도 참 문이 열려있잖니.

정리가 안 된다니까, 그 아이는.

 

그 인간, 사쿠라고 부르는군.

일단은 닫아둘까.

 

그렇게 해주도록.

사쿠,

그 이름은 기억해 주지.

 

이제 두 번 다시...

 

만날 일은 없겠다만...

 

지각?

아니, 정장 입은 채로 잠들었어!

 

요, 욕실에

바, 바바, 바바바...

 

유키치.

 

고양이 캔 사 왔어.

 

갈 데 없으면 우리 집에 올래?

 

뭔가가 지나간 것 같은...

 

뭐지?

그 인간의 얼빠진 얼굴을 떠올렸더니,

몸이 멋대로...

 

그런가.

이미 이곳이 나의 집이라서 그런가.

 

자기 몸 하나 못 돌보는 생물은
오래 못 산다.

같이 죽는 것 따윈 일절 사양이다.

 

그렇다면 돌봐줄 뿐이지,

 

이 나의 손으로.

 

다녀왔어.

 

밥이라든가 이것저것 사 왔어...

 

하지만 착각하지 마라,
글러먹은 인간 녀석.

 

많이 먹으렴.

 

뭔가 요즘 한층 더 잘 먹더라?

한창 자랄 때인가?

모든 것은
내일의 고양이 캔을 위한 것이다.

 

먼저 자력으로
저 문을 열 수 있게 될 것이다!

 

인스타그램에도 올리지 않은
나의 깊은 곳을 보여주고 싶어

당신만의 내가 되어보고 싶어
되고 싶어 되고 싶단 말야

아침 노을의 시선은 차갑고
담배 찌든 옷은 냄새 나

밤이 끝나도 아직 어디에도 못 가
돌려보내지 말아 줘 Don't Leave Me

 

이것은 도저히 어떻게 못할
못말리는 사랑

이것도 또한 좋아하게 되면 안 된단 걸
알면서도... 뭐 그런 류예요.

I Know 이젠 있잖아,
꽉 찬 혼기란 게 짓궂게 굴어서

좋지 않은 남자에게 끌려버려서
더, 더 하며 원하게 되고

섭씨 0도에서 불타는 푸른 도쿄

 

밤의 끝자락이라도 그럭저럭
나와 당신의 한가운데서

필요 없는 아이템을 지우고
겨울의 꽃으로 피어보고 싶었어

아침 첫차는 태양보다도
훨씬 나를 부끄럽게 만들어

더는 이 이상 아침은 오지 말아 줘
영원히 어제에 있어도 좋아

 

유능한 고양이는 알고 있다.

주먹밥은 랩이나 컵을 쓰면
간단히 만들 수 있다.

부담갖지 말고 시험해 보도록.

그럼 다음 시간은

유능한 고양이는 내일도 우울해.

내일도 손이 많이 가는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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