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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무거운 음악]

 

‎[괴물1의 신음]

 

‎[괴물1의 신음]

 

‎[총성]

 

‎[괴물들의 괴성]

 

‎[주제곡]

 

‎(안현)
‎이 풀이

 

‎[어두운 음악]

 

‎죽은 자를 되살린다고요?

 

‎(학주)
‎맞습니다, 베거나 찔러도 죽지 않고

 

‎산 자의 인육과 피를 탐하는

 

‎괴물로 되살아납니다

 

‎그게 말이 됩니까
‎죽은 사람이 어찌...

 

‎(학주)
‎사실입니다

 

‎그래서요?

 

‎이 풀을 보여 주신 이유가 뭡니까?

 

‎(안현)
‎죽은 병사들을 괴물로 만들어

 

‎왜군과 맞서기라도 하자는 말씀입니까?

 

‎(학주)
‎아니요

 

‎이미 부패가 시작된 시신은

 

‎되살릴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살아 있는 병사들을

 

‎희생시킬 수는 없지요

 

‎(학주)
‎귀중한 병력을
‎그렇게 쓸 수는 없습니다

 

‎[한숨]

 

‎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고 싶으신 겝니까?

 

‎수망촌 병자들을

 

‎죽입시다

 

‎그들을 괴물로 만들어

 

‎왜군들을 대적하게 만든다면

 

‎살길이 열릴 것입니다

 

‎진심으로 하시는 말씀입니까?

 

‎어차피 그들은 어딜 가도

 

‎쓸모없는 자들입니다

 

‎우리가 피 흘려 왜군과 맞서는 것은

 

‎이 땅과 백성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우리 백성들을

 

‎우리 손으로 죽이자고요?

 

‎그럴 수 없습니다

 

‎(안현)
‎죽은 자를 되살리다니

 

‎그런 헛소리도

 

‎난 믿을 수 없습니다

 

‎(학주)
‎대감께선

 

‎미천한 백성들을 위해 싸우셨소?

 

‎난 아닙니다

 

‎내가 지키려고 한 건

 

‎이 나라의 근간인 왕실과
‎종묘사직이에요

 

‎그 일을 위해선

 

‎난 무슨 짓이건 할 것입니다

 

‎[문이 달칵 열린다]

 

‎[긴장되는 음악]
‎[괴물2가 그르렁거린다]

 

‎[괴물2의 괴성]

 

‎[괴물2의 괴성]

 

‎[괴물2의 괴성]

 

‎(학주)
‎곧 수많은 왜군들이
‎이곳으로 몰려올 텐데

 

‎우리에게 남은 병사는 고작

 

‎오백뿐

 

‎그런데 언제까지
‎인의만 따지고 계실 겁니까?

 

‎대감

 

‎상주의

 

‎수많은 백성들을 생각하셔야지요

 

‎그들을 살리기 위한

 

‎작은 희생일 뿐입니다

 

‎[괴물2가 그르렁거린다]

 

‎대감과 나

 

‎우리 둘만

 

‎눈감으면 되는 일이에요

 

‎[괴물2의 괴성]

 

‎[어두운 음악]

 

‎[소란스럽다]

 

‎[수망촌민의 겁에 질린 신음]

 

‎[수망촌민의 가쁜 숨소리]

 

‎[수망촌민의 다급한 신음]

 

‎[수망촌민이 소리친다]

 

‎[수망촌민들의 비명]

 

‎[힘겨운 신음]

 

‎[가노 대장의 울먹이는 숨소리]

 

‎[까마귀 울음]

 

‎[무거운 음악]

 

‎[물방울이 똑똑 떨어진다]

 

‎(학주)
‎곧 왜군이 쳐들어올 것이다

 

‎상주 쪽 입구는 닫아 놓고

 

‎반대편 수로 쪽 입구는

 

‎열어 놓거라

 

‎[괴물들의 신음]
‎[총성]

 

‎[괴물1의 신음]
‎[왜군의 기합]

 

‎[괴물3이 그르렁거린다]
‎[왜군의 신음]

 

‎[총성이 연신 울린다]

 

‎[말이 투레질한다]

 

‎[쓸쓸한 음악]

 

‎[말이 투레질한다]

 

‎[다가오는 발걸음]

 

‎(안현)
‎너희들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이 빚을 갚을 것이다

 

‎[긴장되는 음악]
‎[안현의 괴성]

 

‎[안현의 괴성]

 

‎[학주의 비명]

 

‎[학주의 힘겨운 숨소리]

 

‎[학주의 아파하는 신음]

 

‎[안현의 신음]

 

‎[학주의 신음]
‎[안현이 그르렁거린다]

 

‎[안현의 괴성]

 

‎[창의 기합]

 

‎[안현이 툭 쓰러진다]

 

‎[처연한 음악]

 

‎[서비의 떨리는 숨소리]

 

‎[범팔의 당황한 신음]

 

‎[무영의 놀란 숨소리]

 

‎[영신의 떨리는 숨소리]

 

‎[범팔의 놀란 신음]

 

‎[범팔의 당황한 신음]

 

‎(창)
‎죽었다 되살아나는 자들을 멈추려면!

 

‎머리를 공격해야 한다!

 

‎[놀란 숨소리]

 

‎말도 안 됩니다

 

‎이게 어찌...

 

‎[어이없는 숨소리]

 

‎안현 대감께선 분명

 

‎절명하셨었는데

 

‎맞는다

 

‎너희들 모두가 본 것처럼

 

‎스승님께선 돌아가셨다

 

‎그리고 저 의녀가 스승님을 되살렸다

 

‎(창)
‎조학주가 아바마마를 되살린 것처럼

 

‎말하거라

 

‎네가 보고 들은 것 모두

 

‎스승님이셨던 이승희 의원님께서

 

‎병상 일지에
‎모든 것을 적어 놓으셨습니다

 

‎[서비의 떨리는 숨소리]

 

‎이 생사초라는 풀로

 

‎승하하신 전하를 살려 냈다고

 

‎그리고 그 때문에
‎경상 땅에 역병이 시작되었습니다

 

‎(창)
‎저 의녀가 말한
‎아바마마의 병상 일지다

 

‎스승님께선 그 사실을 알리려 하셨다

 

‎해원 조씨는

 

‎그들을 이끄는 조학주는!

 

‎내가 역모를 꿈꿨다 한다

 

‎하지만 내가 바라는 건
‎왕위가 아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이 나라를 좀먹는 해원 조씨를

 

‎벌하는 것이었다

 

‎해원 조씨 무리들의 죄는
‎실로 무겁다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대행왕이신 아바마마의 시신을
‎능욕하였으며

 

‎전란으로 피폐해진 민초들을 탄압했고

 

‎그들에게서 먹을 것을 빼앗아

 

‎굶주림에 빠져들게 했다

 

‎해원 조씨 무리들의 탐욕이

 

‎이 끔찍한 역병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제 눈을 뜨고 귀를 열어라!

 

‎백성의 소리를 듣고

 

‎이 나라의 참상을 직시하며

 

‎무엇이 옳은 길인지

 

‎선택을 해야만 할 때이다

 

‎나를 따르겠는가?

 

‎[폭발음이 들린다]
‎[사람들의 겁에 질린 신음]

 

‎[긴장되는 음악]

 

‎[폭발음이 연신 들린다]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화살이 휙 날아간다]

 

‎[힘주는 신음]

 

‎[폭발음이 연신 난다]

 

‎[괴물들의 비명]

 

‎[괴물들의 비명이 들린다]

 

‎(창)
‎상주읍성 안의 백성들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숨을 크게 들이켠다]

 

‎한시라도 빨리 식량을 전달해야 해

 

‎아무리 훈련이 잘된
‎정예병이라 할지라도

 

‎저들을 모두 물리치기엔 역부족입니다

 

‎(강윤)
‎수적으로 불리합니다

 

‎(창)
‎우리가 빠져나온 수로가 있다

 

‎수레에 식량을 실어 이곳으로 간다면

 

‎[숨을 씁 들이켜며]
‎승산이 있을 수도 있다

 

‎(가노 대장)
‎근방 지리는 저희가 가장 잘 압니다
‎저희가 가겠습니다

 

‎읍성 안에 저희 가족이 있습니다

 

‎저희가 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강윤)
‎사방이 뚫린 길이다

 

‎가능하겠느냐?

 

‎우리가 향할 곳은

 

‎(창)
‎이 길이다

 

‎이 길을 따라 엄호해 준다면

 

‎가능할 수 있다

 

‎강을 건너 초반은
‎강 너머에서 볼 수 있지만

 

‎조금만 더 지나면 산길입니다

 

‎어디까지 이동했는지 볼 수 없는데
‎어찌 엄호를 합니까?

 

‎[분위기가 고조되는 음악]

 

‎발포하라

 

‎(군관1)
‎발포하라!

 

‎[괴물들의 괴성]

 

‎[괴물들의 비명]

 

‎[괴물들의 괴성]

 

"발"

 

‎[괴물들의 괴성]

 

‎[괴물들의 비명]

 

‎[괴물들의 괴성]
‎[포탄이 펑펑 터진다]

 

‎[괴물들의 괴성]
‎[포탄이 펑 터진다]

 

‎[포탄이 펑 터진다]

 

‎(군관2)
‎수로 쪽입니다

 

‎[폭발음이 들린다]
‎수로 쪽으로 포탄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힘주는 신음]

 

‎[가노들의 다급한 숨소리]

 

‎[가노들이 쇠사슬을 잘그랑 푼다]

 

‎(가노 대장)
‎자, 자, 서두르시오

 

‎서두르시오, 빨리!

 

‎[사람들의 다급한 신음]
‎자, 다 왔습니다

 

‎[닭 울음]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가노 대장의 힘겨운 숨소리]

 

‎(상주 군관)
‎아, 이게 지금 다 어찌 된 겐가, 어?
‎[가노 대장의 거친 숨소리]

 

‎저하께서는 무사히
‎조학주 대감을 제압하시고

 

‎새재를 손에 넣으셨습니다

 

‎(상주 군관)
‎아, 그래?

 

‎[상주 군관의 웃음]

 

‎(남자)
‎아유, 조심하시오, 조심하시오

 

‎한양 상황을 정리해야 하시기에

 

‎함께 오시지는 못하셨지만

 

‎전하라 이르신 말씀이 있습니다!

 

‎(가노 대장)
‎읍성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무사히 밖으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나!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

 

‎계속 식량을 조달할 테니

 

‎이 안에서 어떻게든
‎버티라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기뻐한다]

 

‎[아이의 웃음]

 

‎(가노 대장)
‎자, 힘들 좀 내십시오!

 

‎[저마다 안도하며 기뻐한다]

 

‎[걱정하는 숨소리]

 

‎어떠시냐?

 

‎몸이 점점 더 차가워집니다

 

‎근데

 

‎정말 큰아버님은
‎괴물이 되지 않으시는 게 확실한 거지?

 

‎생사초로 되살아난 자에게 물렸다고

 

‎모두 괴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양에서 전하께 물린 단이는
‎괴물로 변하지 않았어요

 

‎다만...

 

‎시름시름 앓다 죽었지요

 

‎병증이 변한 것은

 

‎동래 지율헌부터입니다

 

‎단이의 인육을 먹고
‎괴물로 변한 이들부터

 

‎병증이 전염되기 시작했어요

 

‎그럼

 

‎[떨리는 숨소리]

 

‎큰아버님은 어찌 되시는 것이냐?

 

‎병증이 옮지 않을 뿐입니다

 

‎치료할 방법을 찾지 못하면

 

‎결국 단이처럼 죽게 될 겁니다

 

‎(범팔)
‎서비야, 살려 다오

 

‎큰아버님이 전하에게
‎모, 몹쓸 짓을 하셨더라도

 

‎[학주의 신음]
‎(범팔)
‎이리 끔찍하게 돌아가시겐 할 순 없다

 

‎단이는

 

‎손도 못 써 보고 보냈지만

 

‎이번엔 살릴 겁니다

 

‎이분을 살려 병증과 원인을 알아내면

 

‎분명 역병을 다스릴 방도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

 

‎어, 어찌 됐건 제발
‎큰아버님을 살려 다오

 

‎몸이 너무 차갑습니다

 

‎(서비)
‎몸을 따뜻하게 할
‎약재를 좀 구해 오겠습니다

 

‎(범팔)
‎어, 어, 어, 그래, 그래
‎[떨리는 숨소리]

 

‎어...

 

‎어, 서, 서비야, 서비야

 

‎이, 이건 어떠냐?

 

‎중전마마께서 부탁하신
‎아주 귀한 약재다

 

‎아, 이것은 부인과 질환을 치료하는
‎소목이라는 약재입니다

 

‎이걸로는 대감마님을
‎치료할 수 없습니다

 

‎[범팔의 답답한 신음]

 

‎[범팔의 한숨]

 

‎[아쉬워하는 숨소리]

 

‎(서비)
‎그런데

 

‎이걸

 

‎중전마마께서 구해 달라고 하셨다고요?

 

‎[의미심장한 음악]

 

‎중전마마께서
‎직접 드시는 건 아니겠지요?

 

‎마마께서 드시는 게 아니면
‎그리 힘들게 이걸 구했겠느냐?

 

‎[범팔의 거친 숨소리]

 

‎직접 드셨단 말씀입니까?

 

‎아니, 그럴 리가 없는데...

 

‎근자에도 드셨습니까?

 

‎지금 그게 무에 중요하냐

 

‎큰아버님이 돌아가시게 생겼는데

 

‎말씀해 주십시오

 

‎[한숨]

 

‎전달에도 전전달에도 구해 드렸다

 

‎왜 그러느냐?

 

‎[서비가 약재를 탁 뺏는다]

 

‎[문이 달칵 열린다]
‎[범팔의 놀란 신음]

 

‎[사람들의 말 모는 기합]

 

‎[말을 어르며]
‎워!

 

‎[말 울음]
‎[말이 투레질한다]

 

‎(훈련 군관)
‎저하

 

‎[한숨 쉬며]
‎큰일 났습니다

 

‎[어두운 음악]

 

‎(강윤)
‎어찌 된 일이냐?
‎이곳을 지키던 병사들은!

 

‎(훈련 군관)
‎건물 뒤쪽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누구냐?

 

‎누구냐 물었다!

 

‎(훈련 군관)
‎저하를 보좌하던 좌익위가

 

‎저하의 명이라며 좌거 하나를 끌고
‎3관문을 통과하였다고 합니다

 

‎[긴박한 음악]

 

‎[가쁜 숨소리]

 

‎[기합]
‎[채찍질한다]

 

‎[새들이 지저귄다]

 

‎(무영 처)
‎여기가 어디입니까?

 

‎[밤새 울음]

 

‎(무영)
‎며칠 전 전하께서 두창으로 쓰러지셔서
‎궐 안이 어수선하니

 

‎숙직을 서는 날이 더 늘어날 듯합니다

 

‎돌봐 줄 사람이라고는 나 혼자뿐인데

 

‎출산을 코앞에 둔 부인을 홀로 두려니
‎불안하지 않겠습니까?

 

‎여기는 내가 잘 아는 사람의 집이니
‎[숨을 크게 들이켠다]

 

‎여기서 며칠 머물도록 하세요

 

‎제가 없으면

 

‎잠시라도 집에 돌아오셨을 때

 

‎누가 서방님의 먹을 것, 누일 곳을
‎돌본단 말입니까

 

‎(무영 처)
‎전

 

‎서방님 곁에 있고 싶습니다

 

‎[애잔한 음악]

 

‎[숨을 들이켠다]

 

‎내가 무슨 복이 많아
‎부인 같은 사람을 만났는지

 

‎(무영)
‎아둔한 나를 만나

 

‎지금까지 고생만 시켰는데

 

‎[한숨]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알겠습니다

 

‎제 걱정은 하지 마십시오

 

‎며칠이면 됩니다

 

‎며칠만 여기 머물면서 몸을 추스르세요

 

‎[숨을 크게 들이켠다]

 

‎[옅은 한숨]

 

‎[무영 처가 살짝 웃는다]

 

‎(범일)
‎들어가 잠자리를 봐 드려라

 

‎(산파)
‎이쪽으로 오시지요

 

‎[무영 처가 살짝 웃는다]

 

‎(범일)
‎잘 생각했다

 

‎네 손으로 직접 데리고 오니
‎얼마나 좋으냐
‎[방문이 탁 닫힌다]

 

‎넌 부인의 안위를 챙겨 좋고

 

‎우린 원하는 것을 얻어 좋고

 

‎만약

 

‎내 안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절대로

 

‎절대로 참지 않을 것입니다

 

‎[갓이 데구루루 구른다]

 

‎[범일이 숨을 들이켠다]

 

‎(범일)
‎감히 주제도 모르고 기어올라?

 

‎지금 당장 네 마누라의 머리채를 잡아

 

‎네 눈앞에서 죽여 줄까?

 

‎세자가 널 좀 이뻐한다고
‎천한 좌익위 따위가

 

‎해원 조씨와
‎맞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느냐?

 

‎[분노를 참는 숨소리]

 

‎세자가 어딜 가서 누굴 만나는지

 

‎낱낱이 고하거라

 

‎그것이

 

‎네가 살고

 

‎네 가족이 살 길이다

 

‎알겠느냐?

 

‎[떨리는 숨소리]

 

‎[한숨]

 

‎[분한 숨소리]

 

‎[떨리는 한숨]

 

‎[한숨]

 

‎[기합]

 

‎[기합]
‎[채찍질한다]

 

‎[무영의 기합]

 

‎(강윤)
‎이미 출발한 지 두 시진이 지났습니다

 

‎아무리 병자를 태웠다 한들
‎이미 멀리 갔을 것입니다

 

‎(창)
‎조학주가 먼저 한양에 간다면

 

‎분명 남은 중앙군을
‎데리고 내려올 것이다

 

‎전란의 상처가 가시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나라를 두 동강 낼 순 없다

 

‎(강윤)
‎어찌 잡으시려고요?

 

‎이곳에서 한양까지 가는 길은
‎수 갈래 길입니다

 

‎[창의 힘주는 신음]

 

‎전 착호군입니다

 

‎그 누구보다 추격엔 자신 있습니다

 

‎함께하게 해 주십시오

 

‎[긴장되는 음악]

 

‎[창의 기합]

 

‎[사람들의 기합]

 

‎[사람들의 기합]

 

‎(좌의정)
‎밖에 누구 없느냐?

 

‎왜 아직도 소식이 없는 게야?

 

‎(상선)
‎아직 중궁전에서
‎아무 연통이 없었사옵나이다

 

‎산통을 시작하신 지
‎오래되지 않았느냐?

 

‎무슨 나쁜 일이라도 생긴 것이 아니냐?

 

‎입방정 떨지 마시고
‎그만 좀 앉으십시오

 

‎(우의정)
‎정신 좀 빼놓지 마시고
‎[좌의정의 헛기침]

 

‎[문이 드르륵 닫힌다]

 

‎[좌의정의 한숨]
‎(병판)
‎그런데

 

‎아무도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전하께서는 역병으로
‎매우 혼미하셨습니다

 

‎그런 전하를 영상 대감께서
‎왜 새재로 모시고 갔을까요?

 

‎(좌의정)
‎지금 그게 중요합니까?

 

‎이 나라의 근간이
‎서느냐, 마느냐 하는 때가 아닙니까!

 

‎[무거운 음악]

 

‎[좌의정의 못마땅한 한숨]

 

‎[산파의 떨리는 숨소리]

 

‎[산파의 겁에 질린 신음]

 

‎[바늘에 푹 찔린다]
‎[힘겨운 신음]

 

‎[산파의 괴로운 비명]

 

‎[산파의 신음]

 

‎(어영청 군관1)
‎누가 임부들과 아이들을
‎데려간 것이냐!

 

‎[힘겨운 숨소리]

 

‎(산파)
‎감히!

 

‎중전마마를 의심하는 것이오?

 

‎중전마마께서 이 사실을 아신다면

 

‎당장

 

‎천벌을 내릴 것이야!

 

‎[산파의 악에 받친 신음]

 

‎(치록)
‎중궁전의 동태는 잘 살피고 있느냐?
‎[산파의 거친 숨소리]

 

‎(어영청 군관2)
‎예, 상궁들과 궁녀들
‎무수리와 나인들까지

 

‎중궁전에 관련된 자들은
‎모두 감시 중입니다
‎[문이 달칵 열린다]

 

‎(어영청 군관3)
‎영감

 

‎[어영청 군관3의 가쁜 숨소리]

 

‎내선재에 가마를 빌려준 가마꾼들에게
‎[산파의 놀라는 신음]

 

‎이상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젯밤 내선재에서 빌려 간 가마는

 

‎(어영청 군관3)
‎세 채가 아니라 여섯 채였다고 합니다

 

‎(내금위장)
‎무슨 일이십니까?

 

‎(치록)
‎중궁전 행각에
‎급히 확인해야 될 일이 있다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외인의 출입은 아니 됩니다

 

‎본전도 아닌
‎행각의 출입까지 막는단 말이냐?

 

‎중한 죄를 밝힐 증거를 찾고 있다

 

‎비키거라

 

‎[무거운 음악]

 

‎[긴장되는 효과음]

 

‎(상궁)
‎이게 무슨 짓입니까?

 

‎중전마마께서 출산을 앞두고 계신데

 

‎이리 소란을 피우고도
‎무사할 것 같습니까?

 

‎어젯밤 궁궐 동문을 지키던
‎숙위군들에게 물으니

 

‎인정 즈음해 세 채의 가마가
‎중궁전으로 들었다 했다

 

‎아기씨가 태어나면 젖을 물릴

 

‎유모들이 들어왔습니다

 

‎(치록)
‎그래, 네가 그리 말하여

 

‎가마 안에 누가 탔는지
‎확인도 없이 들였다 했다, 하나 난

 

‎그 가마 안에 누가 탔는지
‎확인해 보아야겠다

 

‎유모들이 탔다 하지 않습니까?

 

‎비키거라

 

‎[우의정의 헛기침]

 

‎(좌의정)
‎이게 다 무슨 일이냐?

 

‎산실청이 차려진 중궁전에

 

‎허락도 없이 침입한 죄로
‎추포하였습니다

 

‎(우의정)
‎중전마마께서 해산 중이신

 

‎중궁전에 난입했단 말이냐?

 

‎산실청은 전하도
‎들어갈 수 없는 곳임을 몰랐는가?

 

‎아무리 어영청을 이끄는
‎어영대장이라 하여도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중죄일세

 

‎(상궁)
‎어영대장은 추포되었고

 

‎내선재를 수색하던 군사들도

 

‎물러났습니다

 

‎[피식 웃는다]

 

‎감히 나를 건드리더니

 

‎어영청 놈들이 자기 무덤을 팠구나

 

‎(상궁)
‎중전마마의 지략을
‎그 누가 따라가겠습니까

 

‎어영청이 힘을 잃었으니

 

‎이제 마마의 앞길을 막을 자는
‎없을 것입니다

 

‎[잔을 달그락 내려놓는다]

 

‎아이는

 

‎어찌 됐느냐?

 

‎(상궁)
‎남은 임부들을
‎다시 내선재 별채로 옮겼습니다

 

‎곧 좋은 소식이

 

‎있을 듯하옵니다

 

‎[서비의 아파하는 신음]

 

‎[서비의 불안한 숨소리]

 

‎(서비)
‎나리, 잠시 쉬어 가야 합니다!
‎[학주의 힘겨운 숨소리]

 

‎나리, 병자가 위험하옵니다!

 

‎나리!

 

‎[힘주는 기합]
‎[말 울음]

 

‎(서비)
‎몸이 얼음장 같습니다
‎맥도 미약합니다

 

‎[거친 숨을 들이켜며]
‎얼마나 더 버틸 것 같으냐?

 

‎이대로 가다간 죽을 겁니다

 

‎[무영의 가쁜 숨소리]

 

‎병자를 누일 곳을 찾아야 합니다

 

‎[한숨]

 

‎[학주의 신음]
‎[범팔의 불안한 숨소리]

 

‎(범팔)
‎어
‎[무영의 한숨]

 

‎[범팔의 다급한 숨소리]

 

‎[다급한 숨소리]

 

‎[범팔의 힘주는 신음]

 

‎(범팔)
‎어, 서, 서비...

 

‎[떨리는 숨소리]

 

‎[중얼거린다]

 

‎[의미심장한 음악]
‎[당황한 신음]

 

‎[다급한 신음]

 

‎[학주의 힘겨운 신음]

 

‎[중얼거린다]

 

‎[학주가 중얼거린다]

 

‎[놀란 신음]
‎[학주가 중얼거린다]

 

‎[집중하는 숨소리]

 

‎[말발굽 소리가 들린다]

 

‎[말 울음]
‎(영신)
‎저쪽 길로 향했습니다

 

‎저 길은 한양까지 외길이니

 

‎저 길만 따라가면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영신의 한숨]

 

‎왜 가만두셨습니까?

 

‎알고 계시지 않았습니까?

 

‎좌익위가 배신했다는 걸

 

‎[쓸쓸한 음악]

 

‎또 누군가를 잃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믿고 싶었다

 

‎(서비)
‎나리

 

‎저하는 언제 오십니까?

 

‎먼저 출발하라 하셨다면서요

 

‎환자는 좀 어떠하냐?

 

‎일단 진정은 시켰으나
‎여전히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저하가 오실 때까지
‎기다렸다 가시지요

 

‎지금 출발할 것이다, 준비하거라

 

‎정말 저하께서

 

‎먼저 가라 하신 것이 맞습니까?

 

‎처음부터 저하를 기다릴 생각이
‎없으셨던 거지요?

 

‎(서비)
‎왜 이러시는지 모르지만

 

‎이러시면 안 됩니다

 

‎저하께서 나리를
‎얼마나 아끼시고 의지하셨는데요

 

‎언제나 곁에서
‎지켜 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준비하라 일렀다

 

‎(서비)
‎안 됩니다
‎저하께 꼭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의미심장한 음악]

 

‎이것은 왜에서만 나는
‎소목이라는 약재입니다

 

‎워낙 귀하고 비싸
‎시중에서는 구하기 힘든 물건이지요

 

‎- (무영) 그래서?
‎- 이 약재는

 

‎유산이나 출산으로 생긴
‎어혈을 제거하고

 

‎몸조리를 하지 못해 생기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재입니다

 

‎또 그 성질이 매우 강하여

 

‎임부에게는
‎절대 금기시되는 약재이지요

 

‎그래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이냐?

 

‎이 약재를

 

‎중전마마께서 드신다고 합니다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

 

‎임부들에게는
‎금기시되는 약재라 하지 않았느냐?

 

‎(서비)
‎부사 나리께서
‎분명 그리 말씀하셨습니다

 

‎중전마마께서 직접 드시는 약재라고요

 

‎잘못 알고 있는 것이겠지

 

‎저도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

 

‎이게 사실이라면

 

‎저하께 이 사실을
‎꼭 말씀드려야 합니다

 

‎중전마마께서 왜 이 약재를 드시는지
‎꼭 알아내야만 해요

 

‎[임부1이 살짝 웃는다]

 

‎- (임부2) 아, 성님
‎- (임부1) 응

 

‎(임부2)
‎이거 다 한 겨?

 

‎(임부1)
‎응
‎[임부1의 웃음]

 

‎유산이나

 

‎출산 이후에 쓰는 약재라 하였느냐?

 

‎맞습니다

 

‎[기침 소리가 들린다]

 

‎[학주의 기침]

 

‎[학주의 기침]

 

‎[서비의 놀란 신음]

 

‎(서비)
‎정신이 드십니까?

 

‎(학주)
‎[힘겨운 목소리로]
‎여기가 어디냐?

 

‎(무영)
‎이 약이 무엇이오?

 

‎이것을 왜

 

‎어디에 쓰는 것이오?

 

‎저것이 무엇이냐?

 

‎내선재에 만삭의 임부들이 모여 있었소

 

‎그들을 왜 모은 것이오?

 

‎대체 그곳에서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것이오?

 

‎대답해 보시오!

 

‎[무영의 떨리는 숨소리]

 

‎[말 울음이 들린다]
‎[무영의 한숨]

 

‎[화살이 휙 날아온다]
‎[긴장되는 음악]

 

‎[서비의 놀란 신음]
‎[무영의 신음]

 

‎[놀란 숨소리]

 

‎[힘주는 신음]

 

‎[기합]

 

‎[소란스럽게 싸운다]

 

‎[무영의 힘주는 신음]

 

‎(죽산 부사)
‎영상 대감을 뫼셔라!

 

‎(군졸들)
‎예!

 

‎[소란스럽게 싸운다]

 

‎[무영이 칼로 쓱 벤다]
‎[군졸의 비명]

 

‎[무영의 기합]

 

‎[소란스럽게 싸운다]

 

‎[죽산 부사의 기합]
‎[무영의 신음]

 

‎[무영의 힘겨운 신음]

 

‎[무영의 힘주는 신음]

 

‎[무영의 기합]

 

‎[무영의 거친 숨소리]

 

‎[화살이 휙휙 날아온다]

 

‎[화살이 팍 박힌다]

 

‎[무거운 음악]

 

‎(서비)
‎나리!

 

‎[서비의 놀란 신음]

 

‎[서비의 떨리는 숨소리]

 

‎[서비의 다급한 숨소리]

 

‎[범팔의 놀란 신음]

 

‎서, 서비야, 그, 그것이...

 

‎저...

 

‎큰아버님께서 이리 명하셔서
‎어쩔 수 없었다

 

‎[서비의 다급한 신음]

 

‎[서비의 놀라는 신음]

 

‎[무영의 힘겨운 숨소리]

 

‎[힘겨운 숨소리]

 

‎(범팔)
‎서비야, 같이 가자

 

‎같이 가지 않는다 하면
‎너도 죽이실 것이다

 

‎[힘겨운 목소리로]
‎가거라

 

‎가서

 

‎꼭 알아내거라

 

‎가거라

 

‎어서

 

‎[쓸쓸한 음악]

 

‎[떨리는 숨소리]

 

‎[코를 훌쩍인다]

 

‎[힘겨운 숨소리]

 

‎[무영 처의 힘주는 신음]

 

‎[무영 처의 힘겨운 숨소리]

 

‎[힘주는 신음]

 

‎[힘겨운 숨을 고른다]

 

‎[힘주는 신음]

 

‎[무영 처의 힘주는 신음이 울린다]

 

‎[무영의 힘겨운 숨소리]

 

‎(창)
‎무영아!

 

‎[창의 다급한 신음]

 

‎무영아!

 

‎무영아!

 

‎[가쁜 숨소리]

 

‎[창이 울먹인다]

 

‎(무영)
‎[힘겨운 목소리로]
‎저하

 

‎[창의 울먹이는 숨소리]

 

‎저하...

 

‎[창의 울음 섞인 숨소리]

 

‎저하

 

‎죄송합니다, 저하

 

‎제가 아둔하여

 

‎죄송합니다, 저하

 

‎[창이 울먹인다]

 

‎상처가 위중하다!

 

‎무슨 방도가 없겠느냐!

 

‎[창이 흐느낀다]

 

‎[창의 흐느끼는 숨소리]
‎(무영)
‎내선재에

 

‎임부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무영)
‎중궁전에서

 

‎[창이 흐느낀다]
‎무슨 일을 꾸미는 듯합니다

 

‎의녀가

 

‎그 의녀가 알고 있습니다, 저하

 

‎내선재에

 

‎제 안사람이 있습니다

 

‎[무영 처의 고통스러운 신음]

 

‎[창의 떨리는 숨소리]

 

‎그곳에

 

‎제 가족이 있습니다

 

‎[흐느낀다]

 

‎(무영)
‎제가 아둔하여

 

‎저하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창이 흐느낀다]

 

‎(창)
‎[흐느끼며]
‎무영아, 무영아

 

‎무영아

 

‎이놈아

 

‎무영아...

 

‎무영아...

 

‎무영아...

 

‎무영아...

 

‎[아기의 울음이 울린다]

 

‎[칭얼거린다]

 

‎[무거운 음악]
‎[아기가 새근거린다]

 

‎[칭얼대는 숨소리]

 

‎[아기의 새근새근한 숨소리]

 

‎[아기가 칭얼댄다]

 

‎[피식 웃는다]

 

‎[어두운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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