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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세상에 그들이 정말 존재한단 말입니까?

 

그들이라면 누구를 말하는 것이냐?

 

12악령들...

 

그 12형상들 말입니다

 

모르겠느냐?

 

그들은 세상 곳곳에 숨어 있지

 

그럼 그들은 무엇을 하는 겁니까?

 

묵시록에 있듯이 그들은 전쟁과 재난

 

모든 참사 그 가운데에 있다

 

그럼 그들은 왜 숨어 있는 겁니까?

 

그들이 존재를 들키게 되면
인간들이 신을 믿기 때문이지

 

장미십자회에서 연락이 왔다

 

한국에서 12형상 중
하나가 발견되었다고

 

한국의 정기범 신부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

 

설마 저희가 직접 가는 겁니까?

 

성공했어

 

빨리 출발해, 시간이 없어!

 

빨리 가라고!

 

차 돌려!

 

주님, 저희를 버리지 마소서

 

저의 주님이신 하느님

 

당신 종을 굽어보시어

 

모든 악과
악으로부터 오는 협박으로부터

 

당신의 모상을 구하시며

 

모든 악으로부터 보호하소서

 

싸움 중에 있는 저희를 보호하소서

 

사탄의 악의와 간계에 대한
저희의 보호자가 되소서

 

오, 하느님

 

겸손되이 하느님께 청하오니
사탄을 감금하소서

 

그리고 천상 군대의 영도자시여

 

영혼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김범신 베드로 신부라고

 

은퇴하고 지금은 병원에 계시는

 

정기범 신부님하고
같이 구마를 했던 분입니다

 

신학교 시절부터
다들 소위 꼴통이라고...

 

프란치스코회에서도 유명하시죠?

 

아주 고집불통입니다

 

내가 이 인간을 대구로 내쫓았는데

 

언제 다시 또 올라와 가지고, 나 참

 

아주 제 맘대로 하는 놈이에요

 

 

그래서 주교님 허락도 없이

 

바로 이렇게
교황청에 질러 버리셨구나, 이분?

 

부마자, 즉, 귀신 들린 아이는

 

이영신이라는 평범한 여고생입니다

 

이럴 경우 엑소시즘
다시 말해 구마 예식이 필요한데

 

보통은 지금 병원에 계신

 

정기범 가브리엘 신부님께서
예식을 집행하셨고 저는...

 

보조 사제로 참석했었습니다

 

입장 참 곤란하게 만드시네요
김 신부님

 

베드로 형제

 

나한테만이라도 귀띔을 해 줬어야죠

 

도대체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

 

원장님

 

아, 제가 몇 번을 말씀드렸습니까?

 

아니, 그동안 원장님께서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네가 헛소리한 게 한두 번이야?

 

그리고 21세기 대한민국 가톨릭이
구마를 한다고 사람들이 알아 봐!

 

마침 또 아는 사람이라면서요?

 

 

서울에 있을 때 알던 평신도 아이인데

 

교통사고 났다고 해서 병원을 찾았더니
부마 증세를 보였습니다

 

그냥 뭐, 기도 좀 해 주고

 

간단하게 심리 치료 해 주면
되는 거 아닌가?

 

 

구마의 기본은 진단입니다

 

일단 부마자와 접촉해서 진단한 다음에

 

일반 정신 질환과 구분해 내는 것이
우선이고요

 

잠을 잘 못 자겠어요, 신부님

 

이상한 소리들이 다 들려서

 

어떤 소리?

 

뭐, 전부 다요

 

밖의 벌레들이 얘기하는 소리들까지

 

여기서 가장 결정적인 건

 

부마자에 대한 동물들의 반응입니다

 

그에 따라 간단한 사령

 

즉, 잡귀일 경우

 

뭐, 몇 차례 약식으로 해결되는 게
대부분이고요

 

만약 간단한 사령이 아닐 경우에는요?

 

우리나라에서 그럴 경우는 희박한데

 

그렇다면 분명 장미십자회에서
추적 넘버를 매겨 쫓고 있는

 

12형상들 중의 하나입니다

 

압니다

 

알아요

 

참, 사람들이 말이에요

 

이중적이에요

 

성탄절 날은
아기 예수 탄생을 축복하면서

 

이런 얘기만 나오면 그냥
이성이니, 논리니 따져 들기만 하고

 

심지어 성직자들도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면서...

 

야!

 

무슨 소리야? 주교님 앞에서

 

아무튼 뭐가 겁들이 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 한 아이가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냥 모른 척하실 겁니까?

 

설교 잘 들었고요

 

이런 거 요즘 사회에서 알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계시죠?

 

그래서 저는 공식적으로 반대합니다

 

아시죠? 공식적으로는...

 

그럼 회의들 하시다 가세요

 

참 나

 

그럼

 

허가서에 나와 있는 대로

 

민간 의사하고 보조 사제
한 명씩만 있으면 되는 거네요?

 

미리 생각해 두신 분이라도 있으신지

 

이미 성북가톨릭대학병원의
박현진 교수님하고 얘기가 돼 있습니다

 

그보다도 구마 예식의
복사직이자 시중인 보조 사제는

 

말이 보조 사제지

 

사실 예식은 두 명의 구마사가
같이 진행하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고

 

생각보다 요건도 까다롭습니다

 

일주일 안에 끝내 보겠습니다

 

어린아이인데 뭐

 

특별할 게 있겠습니까

 

이영신

 

영신아, 이러지 마, 문 좀 열어 봐

 

나 신부님이야

 

영신아

 

악! 어떡해!

 

어머, 선생님, 어떡해요, 이거

 

아니, 몇 달 전 여학생 사건을
저희한테 또 왜 이제 와서...

 

예, 아, 그 신부님은
저희가 잘 모르겠고요

 

뭐, 만약에 구마를 했다면
사이비나 이단?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 신학교 졸업 여부는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저희가 말씀을 드릴 수가 없고요

 

그건 프란치스코회 일이니까

 

아니

 

지금 그거는 MBC를 KBS에다가
물어보고 계시는 거라니까, 예?

 

예, 예, 끊겠습니다

 

어쩌다가 학교까지 오시게 됐습니까?

 

수도회에서도 이제는 더 이상

 

뭐, 좀 그렇게 됐습니다

 

구마 예식 보조 사제라...

 

뭐, 한번 찾아 보십시다

 

어디 보자, 그러니까...

 

보조 사제는 구마사의 말을
번역해야 하기 때문에

 

라틴어, 독일어, 중국어에
능통해야 하고

 

교활한 악령과 싸워야 하니까

 

민첩하고 용감하고
대범한 성격을 가져야 한다

 

뭐, 배짱 있는 놈이 필요한 거네

 

또한 악령의 유혹을
이겨 낼 수 있는 지혜도 필요하고

 

밤낮으로 이어지는 구마 예식을 버틸
강한 체력을 가져야 한다

 

이야, 지덕체네, 지덕체

 

그리고 지금 병원에 계시는
정기범 신부님의

 

'토테미즘과 해방' 수업을 들었다면

 

예식의 본질을 알고 있을 겁니다

 

얘기하는 것 같다...

 

야, 이 새끼야

 

너같이 처자는 동안 귀신이
네 몸에 들어가는 거야, 이 새끼야!

 

마귀, 마귀!

 

아,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로만 예식서와
무속에서도 지적하는 호랑이띠

 

호랑이, 호랑이띠면 98, 86

 

74... 어, 86, 86, 음, 여기...

 

영적으로
가장 민감한 기질을 타고난 자

 

아휴, 이놈의 자식이야, 어휴

 

천천히 좀 가시죠? 많이 힘들어 보이시는데, 지금

 

천천히 가는 겁니다

 

학장 신부님이 화가 많이 나셨나요?

 

제가 영성 기도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사실 이번 학기 성적이 좀...

 

10년 만에
서품 보류되는 부제가 나오겠네요

 

들어라,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되리라

 

마태오 20장 16절

 

7학년 최준호 아가토

 

 

너 86년생 호랑이띠 맞지?

 

부모님이 뭐, 출생 신고 늦게 하거나
일찍 하거나 그런 거 없지?

 

예, 그럼요

 

그래...

 

학교생활은 어때?

 

아,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은총 아래

 

그래, 네가 7학년까지 온 것도

 

주님의 은총 없으면
턱도 없는 일이다, 그렇지?

 

 

 

좋은 소식하고 나쁜 소식이 있다

 

어떤 거부터 들을래?

 

좋은 소식 먼저 듣겠습니다

 

좋은 소식은

 

교황님이 우리 학교에 방문하신다

 

그래서 여름 방학 내내 모든 학사들이

 

함께 행복하게
합창 연습을 하기로 했다

 

아주 좋은 소식이네요

 

그래, 그리고 나쁜 소식은

 

너는 그 합창 연습에 빠져도 된다는 거

 

왜 저만...

 

프란치스코회 김범신 베드로 신부라고

 

은퇴하신 정기범 신부랑

 

장미십자회라는 비공식 단체에
속해 있는 양반인데

 

지난겨울부터
아이 하나한테 구마를 해 왔어

 

근데 걔가 자살 시도를 했고

 

뭐, 지금은 뇌사 상태래

 

뭐, 나를 포함해서 몇몇 신부들이

 

비공식적으로
이것저것 돕고 있는 상황이고

 

근데 그, 수도회 쪽에서
보조 사제로 돕고 있는 수사 한 명이

 

뭐, 좀, 사정이 생겼나 봐

 

설마 제가...

 

어, 별거 아니야

 

그냥 신부님 따라다니면 돼
보조 사제, 보조

 

왜 제가...

 

어유, 하기 싫으면 하지 말자, 응?

 

그냥 우리 합창 연습 열심히 하자
행복하게, 응?

 

제가 딱 적임자 같습니다

 

이거 김 신부가 주고 간 자료인데
한번 검토해 봐

 

입단속

 

거룩한 혀

 

그 안에 주소 하나 있어

 

그 보조 사제 하던 수사

 

가서 필요한 거 있으면 신송받아

 

요즘 잠수 타서
아무도 안 만나 준다고 하는데

 

후임자가 가면 만나 주지 않겠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좀 알아봐

 

저기요, 마태오 수사님!

 

누구세요?

 

가톨릭대 학장 신부님께서
보내서 왔습니다

 

학장 신부가 왜?

 

제가 이번에 대신 김 신부님 도와드릴
보조 사제입니다

 

문이 열려 있어서 그냥 들어왔습니다

 

죄송합니다, 식사 중이신지도 모르고

 

신학생이야?

 

부제입니다

 

이제는 별 다 새파란 것들을
다 보내시는구먼

 

새파랗지는 않고요

 

곧 서른입니다

 

수사님도 호랑이띠시면

 

62...

 

나 74 범띠다

 

마지막으로 이건 서취 노트

 

보조 사제들이 따라 적는 거야

 

아, 이게 서...

 

서취 노트군요

 

근데 수사님

 

왜 갑자기 그만두시는 거죠?

 

뭐, 몸도 좀 안 좋고

 

고향의 부모님한테
가 봐야 할 일도 좀 있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은 무슨 일이...

 

네가, 네가 왜, 뭔데?

 

뭐가 궁금한데, 어?

 

죄송합니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니 그냥 거기 가 봐야...

 

박 수사, 문 좀 열어 봐

 

나야

 

야, 얼굴 좀 보자

 

어? 잠깐 나와 봐

 

야, 너 거기 앉아 있는 거 다 보여

 

나와 봐, 어?

 

싫습니다, 신부님

 

이번에는 어떻게 본당 쪽까지 가셨네요

 

거기서 사람 보내 줄 겁니다

 

저는 그만 빠지겠습니다

 

아니다, 아닌 거 같다

 

내가 그 핏덩이하고 무슨 일을 하겠냐

 

야, 거의 다 됐잖아, 인마, 응? 좀 열어 봐!

 

이 새끼, 지금 장난하는 줄 아나

 

다 되긴 뭐가 다 됐다고 그러십니까?

 

정신 차리십시오, 신부님도

 

야, 한 번만 더 도와 달라고!

 

야, 인마
너, 그 애가 불쌍하지도 않냐?

 

싫다고! 그냥 가라고!

 

근데 김 신부님이 뭐 잘못한 거라도...

 

그냥 가라

 

죄송합니다, 가겠습니다

 

- 수사님
- 야

 

뭐가 있기는 있는 겁니까?

 

아, 있기는 있지

 

저기 저 미친놈

 

장미십자회

 

뭐? 간질이라고?

 

TV에서 봤어요

 

전 제가 제일 잘 알아요

 

머리 수술 좀 받으면
괜찮아진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지금 주머니 속에 뭐야?

 

응?

 

녹음기잖아

 

아이고야, 야, 이게 왜 여기 있냐?

 

응?

 

영신아, 가려워?

 

왜 자꾸 네 몸을 긁는 거야?

 

응?

 

신부님이 저 만지셨잖아요
전에도 그러셨으면서

 

저 정말 신부님 좋아했는데
저한테 자꾸 왜 이러세요?

 

싫어요

 

근데 아빠한테 아직 말 안 했다

 

싫어요

 

근데...

 

"도망가야 해"

 

도망...

 

도망가야 해

 

이봐,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말이

 

여기 장미십자회에서 한국에 보낸

 

라틴 형제들의 사고와

 

지금 말하는 그 아이가
연관이 되어 있는 게 분명합니다

 

하느님은 이런 식으로

 

기회를 주곤 하십니다

 

오히려 다행입니다

 

날 봐!

 

내 목소리를 기억해라

 

박 수사, 쳐다보지 마

 

네 어미의 유방에
돌덩어리를 만들어 버리겠어

 

박 수사!

 

누구세요?

 

원감 신부님

 

죄송합니다, 취침하겠습니다

 

악몽을 꿨나?

 

 

뭘 봤는데?

 

개를 죽였습니다

 

좋네

 

네가 나 좀 도와줘야겠다

 

♪ 영복의 초대에 ♪

 

♪ 예수님의 십자가는 ♪

 

오늘이 바로 음력 7월 15일, 중원절

 

불교에서는
우란분재라고 부르기도 하지

 

음기가 가장 가득한 날이고

 

하늘에서 아귀들에게
공덕을 베푸는 유일한 날이야

 

우리가 그 애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고

 

덥다

 

타, 지하철역까지 태워다 줄게

 

좀만 늦었으면 못 만날 뻔했다, 야

 

근데 왜 이렇게 일찍 출발해?

 

수도원하고 대교구에서
뭐 좀 받아 오라고 하네요

 

사람 참, 별걸 다 시키는구먼

 

그게, 제1 구마사는
노출되어 있어서 위험하고

 

보통 준비는 노출되지 않은
보조 사제가 하는 겁니다

 

너 공부 많이 했다

 

그래, 김 신부는

 

직접 보는 건 오늘 처음이지? 응?

 

네, 통화만 몇 번 했습니다

 

긴장돼?

 

별거 있겠습니까

 

그래도 궁금은 하네요

 

'궁금하다'

 

자네, 교황님께서 이번 취임사
맨 마지막에 하신 말씀 기억나나?

 

아, 그게...

 

인간의 빛나는 이성과 지성으로

 

인간의 빛나는 이성과 지성으로

 

우리 가톨릭은 말이야

 

아주 이성적이고 대중적인 종교야

 

지금까지 미신과
불합리와 맞서 싸우면서

 

어렵게 지금의 현대적인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네가 굳이 가겠다니까 보내는 주겠는데

 

공식적으로 보내 주는 건
아닌 거 알지?

 

네,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 신부를
도우라고 보내 주는 것도 아니고

 

폭염이 절정에 달했던 8월 첫 주말에는

 

450만 명 이상이
부산 해수욕장을 다녀갔습니다

 

♪ 나는 세상의 빛입니다 ♪

 

♪ 나를 따르는 사람들 ♪

 

♪ 어둠 속을 걷지 아니하고 ♪

 

♪ 생명의... ♪

 

영신아

 

기도로 승화시키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 네?
- 성가대 포기하고

 

- 아니...
- 응?

 

- 아, 신부님
- 응?

 

저 진짜 잘한단 말이에요

 

한 번만 더 해 보면 안 돼요? 네?

 

정신 좀 차려!

 

그, 수도회 박 수사한테서도
연락이 왔는데

 

여자애한테
몹쓸 짓까지 했다고 하더라고

 

가서 몰래 좀 찍어 와

 

도대체 무슨 짓들을 하고 있는지

 

주교님께서 확인하셔야겠대

 

하나하나 빠뜨리지 말고
전부 감시하고 와

 

이제 그만 말려야 할 사람이야

 

우리가 평소에 보는 뉴스나
드라마, 예능도 3D로 가능한데요

 

여기 3D 버튼을 한 번 눌러 주시면
요렇게 구현이 됩니다

 

그래서 좀 더 입체감을 선명하게 보시려면...

 

아, 안녕하세요, 몬시뇰 님
저 최준호 부제라고 합니다

 

김 신부님이 보내서 왔습니다

 

김 신부요?

 

김범신 베드로 신부님요

 

김 베드로...

 

아!

 

보내신 지 벌써 보름이 넘으셨다고요?

 

그런데 왜 도착을 안 하는 걸까요?

 

일단 거기서 보낸 업체 통화해 가지고
한국으로 들어왔는지만 확인해 주세요

 

주님 안에 평화

 

오늘 꼭 받아야 하나요?

 

네, 김 신부님이 오늘 꼭...

 

- 네
- 받아 오라고...

 

그쪽에서는 보냈다고 하는데요

 

신부님

 

김 신부님!

 

정 신... 정 신부님이...

 

미안한데 장례 좀 잘 치러 줘라

 

고생 많이 하신 분이다

 

내가 다 사정이 있어서 이러는 거니까

 

그게 아니고요

 

정 신부님이 깨어나셨어요

 

아마 내일이나 모레쯤 도착하겠네요

 

받는 대로 즉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야, 이 닭대가리야

그건 그쪽 사정이고

 

아, 말이 돼?

 

내가 그거 부탁한 지가 언제인데

 

아니, 그게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요, 그쪽에서...

 

아, 몰라, 몰라, 난 모르겠고

 

네가 이탈리아로 날아가서 훔쳐 오든가

 

아니면 하나 만들어 오든가, 알아서 해

 

아니, 오늘 말씀하셔 놓고
없다는 걸 어떻게 그...

 

됐고

 

너 그거 받아 올 때까지
성당에서 기도나 하고 있거라

 

그러니까
아니, 그걸 왜 나한테 그러실...

 

야, 인마, 그럼 그게 내 탓이냐?

 

어?

 

요즘 어린놈들은 끈기가 없어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야, 무슨 제발?

 

나한테 그걸 빌어 봤자
뭔 소용이 있냐, 응?

 

이따 전화할게요

 

골 때리는 놈이네, 이거?

 

좀 어때요?

 

아직도 심하세요

 

아휴, 이상하네
왜 이렇게 냄새가 나시지?

 

무슨 냄새?

 

아, 정 신부님이 깨어나시면서부터

 

썩은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어, 아그네스, 저기, 가서 좀 쉬어

 

응? 여기는 나 혼자 들어가 볼 테니까

 

필요하, 필요하면 부를게

 

 

오!

 

우리 범신이 왔구나

 

네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 줄 아니?

 

얼굴이 많이 상했다?

 

무슨 일이 있는 거냐?

 

무슨 일은...
다 아시면서 왜 그러세요?

 

많이 무겁지?

 

무겁네요, 여러 명을
동시에 안은 거 같습니다

 

범신아

 

어젯밤 꿈에

 

내가 천국엘 다녀온 것 같다

 

그럼 그냥 거기 계시지 왜 오셨어요?

 

근데 거기서

 

커다랗고 새하얀 거미가

 

나한테 걸어오더라고

 

아, 거미요?

 

근데 그 거미가 나한테 다가오는데

 

그 냄새가 어찌나 향긋하던지

 

그게 마치 천국의 향기 같더구나

 

그래서요?

 

가만히 있었더니

 

아, 그놈이 내 다리를 꽉 무는 게야

 

아이고, 아프셨겠다

 

근데 하나도 아프지 않고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는 게야

 

근데 그때 갑자기 네 생각이 나더라?

 

옛날엔 그렇게 구박만 하시더니

 

그게 무슨 섭섭한 소리냐?

 

내가 너를 얼마나 아끼는데

 

범신아

 

오늘 나하고
같이 있어 주면 안 되겠니?

 

내가 얼마 남지 않은 거 같다

 

이거 놓으세요, 저 바쁜 거 아시잖아요

 

어디 가는데?

 

네 스승의 마지막 부탁을 거절할 거야?

 

응?

 

이거 안 놔?

 

사령 주제에 어디 거사를 막으려고

 

너 말고 누가 또 있는 거야!

 

 

그놈은 어디 있니?

 

영혼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 말 좀 해 다오, 범신아
- 악과 모든 악령들을

 

지옥으로 쫓아 버리소서

 

그놈은 어디 있어?

 

죄송합니다

 

어...

 

어? 박 수사님

 

박 수사는 왜?

 

- 아, 아닙니다
- 누구야, 자네?

 

김 신부님이 보내서 왔는데요

 

김 신부?

 

박 수사는 벌써 고향 내려갔어

 

그럼

 

돼지는요?

 

돼지?

 

아...

 

박 수사 돼지?

 

 

아, 이제 겨우 정들었는데...

 

저기, 부제님

 

얘가 막 매운 거 먹으면
막 설사하고 막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문 열어 놓으면

 

화장실도 막 알아서
잘 왔다 갔다 하고

 

 

이리 와

 

자네

 

잠깐만 이리 와 봐

 

자네

 

박 수사 대신 간다고?

 

네, 그렇습니다

 

왜?

 

아, 학, 학장 신부님께서...

 

네가 지금 몇 번째인 줄 알아?

 

네?

 

벌써 열 명도 넘는 수사들이
거길 갔다 왔어!

 

돌아가

 

오늘은 누구랑 같이 가는 거냐?

 

♪ 피 꽃을 몸에 피워 ♪

 

그놈은 어디 있니?

 

♪ 천당에 올랐어라 ♪

 

말 좀 해 다오, 범신아!

 

내가 알아야겠다, 그놈이 어디 있는지

 

너희들을 막아야 해!

 

말을 해

 

너랑 같이 가는 수컷이 누구야

 

오늘은 저 혼자 갑니다

 

그래서 가는 겁니다

 

학장 신부님도
가서 확인하고 오라고 하셨어요

 

이번엔 제가 가서
꼭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난 한평생 쓸데없이 살아왔다

 

허무하고 허망한 데

 

내 모든 힘을 다 써 버렸어

 

그러나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이사야서 49장 4절

 

신부님이 제일 좋아하던 구절이네요?

 

끝까지...

 

저것 좀 봐, 저거

 

프란치스코의 종이라고

 

수도승들이 악귀가 들린 숲을 지날 때

 

그 종을 치면서 지나갔다고 하더군요

 

성 프란치스코가 직접 만들었고

 

그래도 그거 나름대로 아시시에서는
국보급 보물이에요

 

장엄 구마에 꼭 필요하다니 어떡합니까

 

야!

 

몸조심해

 

무슨 말인지 알지?

 

저의 주님이신 하느님

 

당신 종을 굽어보시어

 

모든 악과
악으로부터 오는 협박으로부터

 

당신의 모상을 구하시며

 

모든 악으로부터 보호하소서

 

예, 도착했습니다

 

달이오?

 

아뇨, 아직 안 뜬 거 같은데요?

 

예, 길 건너편의 시장통에요

 

예, 알겠습니다, 금방...

 

무슨 똥개 훈련시키는 것도 아니고

 

가자

 

구마라고 들어 보셨나요?

 

국내에서는 구마라는 말보다...

 

애 아버지가 고소를 했다가
합의를 봤다고 하더라고

 

하나하나 빠뜨리지 말고
전부 감시하고 와

 

이제 그만 말려야 할 사람이야

 

오세르바토레 로마노가

 

최근 로마 교황청이
구마를 인정했다고 보도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교회법에 의거...

 

안녕하세요

 

최준호 부제입니다

 

야, 그 돼지는 밖에다 좀 묶어 놔라

 

삼겹살집에 돼지를 데리고...

 

양심도 없냐

 

죄송합니다

 

저희 수도회 사람도 아닐뿐더러

 

저희는 모르는 사람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희 수도회와 한국 가톨릭은

 

다들 참 자연스러워

 

그렇지?

 

넌 무슨 모르몬교같이 생겼냐?

 

네?

 

가끔 듣습니다

 

새파랗구나, 새파래

 

앉아라

 

집은 어디고?

 

용인 수지입니다

 

고향은?

 

그냥 그 동네에서 태어났습니다

 

오, 땅값 많이 올랐겠다

 

아버지 직업은?

 

그냥 교직에 계십니다, 어머니도

 

두 분 다 성당 다니시고?

 

아뇨, 어머니만

 

형제는?

 

동생이 하나 있었습니다

 

교통사고?

 

네, 뭐, 비슷한...

 

자살?

 

아뇨, 그냥 사고를 당했습니다

 

무슨 사고?

 

아, 자세히 좀 얘기를 해 봐

 

아,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고

 

아홉 살 때 개한테 사고를 당했습니다

 

개한테? 오, 이건 재밌다

 

자세히 좀 얘기해 봐

 

뭐가 그렇게 재밌으신데요?

 

아니, 뭐...

 

근데 뭐가 그렇게 발끈하냐, 너는?

 

다 지난 일을

 

보자

 

짐승한테 죽으면

 

연옥을 떠돈다는 얘기 알지?

 

아이고, 어린 게 불쌍해서 어떡하냐

 

눈물이 다 나오네

 

교육자 집안에 외아들 달랑 남았는데

 

아, 이놈이 신부가 된대

 

이 불효자식은 신학대 기어들어 가서

 

저한테 맞지도 않는 사제 과정을
겨우겨우 버티고

 

뭐, 그래도 제 생각에

 

신부가 돼서 자신을 바치면

 

동생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는
이 멍청한 아들놈 때문에

 

부모들은 속이 다 썩고

 

아이고, 아이고

 

재밌네요

 

왜, 아니야?

 

아는 게 많으신가 봅니다
구마품 사제님이시라

 

다 이런 사연들이 있어
넌 특별하지도 않아

 

그럼 신부님은 어떠신데요?

 

뭐가 그렇게 특별하신데요?

 

왜요?

 

핏덩이는 몰라도 됩니까?

 

한잔할래?

 

저 원래 술 안 먹습니다

 

아니면 말고

 

박 수사님은 왜 그만두신 거죠?

 

겁도 많고

 

이래저래 잘 안 맞아

 

아...

 

다들 말씀을 너무 아끼시는 거 같아서

 

놈들은 범죄자랑 비슷해

 

자기 존재가 알려지면
깊숙이 숨어 버려

 

들키는 순간 반은 진 거나 다름없거든

 

뭐, 다행히 수컷이
여자 몸속으로 들어가서 가능한 일이야

 

일종의 불시착이지

 

우리한테는 행운이고

 

그럼 그냥 잡으시면 되겠네요

 

그래

 

그냥 잡으면 되지

 

오빠, 자주 좀 와, 얼굴도 까먹겠어

 

엄마 기일 때도 안 오고
우리가 가족이냐?

 

어? 움직인다, 가만있어 봐

 

- 야, 이거 발이야? 어? - 어, 지금 찼다 -

 

- 몸조리 잘해
- 응, 알았어

 

걱정하지 마

 

오빠, 나 다음 달이야

 

조카 얼굴은 봐야지!

 

어째 살이 좀 빠진 거 같다?

 

그놈 맞지?

 

예, 확인했습니다

 

박 수사한테 확실하게 신송받았고?

 

 

별말 없었어?

 

별거 없다 그러더라고요

 

 

우리 지금 5,000살 먹은 놈
만나러 가는 거야

 

긴장해

 

영 소멸하옵소서!

 

공부는 제대로 하고 온 거야?

 

예수께서 '가라' 하고 말씀하시자

 

마귀들이 나와서
돼지 속으로 들어갔다

 

마태오 8장 32절

 

저도 알고 있습니다

 

여기야

 

꼭대기 옥상 집

 

한 대 피우고 올라가자

 

왜, 겁나냐?

 

아뇨

 

구마는 기 싸움이야

 

지금부터 우리는 용역 깡패들이다

 

집주인이 알박기하고 안 나가니까

 

졸라 괴롭혀서 쫓아 버리는 거지

 

내가 다 알아서 할 거니까

 

보조 사제는
매뉴얼대로만 하면 들키지 않아

 

절대 쳐다보지 말고 대답도 하지 말고

 

기도 없이는 듣지도 마

 

그냥 내가 지시하는 대로
언어를 선택해서 반복하고

 

반응만 끌어내...

 

뭐, 헛거라도 보이냐?

 

아닙니다

 

아, 이 새끼 이거 예민한 놈이네?

 

예민하면 안 됩니까?

 

하여튼 한 마디도 안 진다

 

야, 형상 특징에 대해서 얘기해 봐

 

형상은 크게 사자형, 뱀형
전갈형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번 부마자의 경우
1941년 중국 난징에서 독일...

 

됐고

 

최종 목적과 축출 단계

 

예식의 최종 목적은 형상의 이름을
실토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형상이 양기일 경우
물에 빠뜨...

 

 

너도 이제 슬슬 보이나 보다?

 

올라가자

 

야, 말을 해, 이년아!

 

아무것도 안 실리냐고!

 

네, 죄송합니다

 

에이, 씨발, 진짜

 

환장하겠네, 정말, 씨

 

야! 어디를 돌아봐!

 

미쳤어?

 

야, 우두로 바꿔!

 

이게 다 과정입니다, 영신 아버지, 네?

 

오늘 진짜 마지막입니다

 

아이, 저, 저, 저

 

이 사람도 노력하고 있는 거
아시잖아요!

 

아니, 애를 저렇게 만든 게 누군데!

 

- 드렸잖아요
- 아니, 돈 이천만 원에

 

너무하네, 진짜

 

오늘 진짜 마지막입니다

 

지금 난리 난 거 안 보이냐고!

 

오늘 지나면
더 이상 말씀 안 드릴게요, 예?

 

하는 데까진 해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니, 신부고 나발이고 뭐고, 안 돼!

 

아이, 아버님!

 

굿을 하고 있나 봐요?

 

제천법사라고 나름 실력 있다

 

아버님, 애 한번 살려 보겠습니다

 

아이고, 오늘 아주 날 잡았다

 

그 아이가 코마 상태인 걸 보면

 

악령을 붙잡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그 아이를 천국으로 인도하십시오

 

그러니까 그게

 

애를 죽이라는 얘기 아닙니까?

 

살인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지금 그것을 잡는다면
동아시아에서 앞으로 일어날

 

모든 참사들을
전부 막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아,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말이

 

지금 여기는 부마자가
여고생이라고, 여고생!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신부님

 

오늘 또 오셨네요?

 

그래, 오늘 너 아주 죽이러 왔다

 

신령님!

 

오늘 정말 마지막입니다, 어머니

 

뭐 좀 보여?

 

피 봤다, 피

 

우두도 안 되고, 뱀이야

 

수놈이라니까

 

에이, 우리나라에 수컷이 어디 있어?

 

딸내미 왔네? 도망갔다더니만

 

제가 어떡하겠어

 

무당이 무당 돼야지

 

그래, 팔자대로 살아야지

 

성찬 준비됐습니다

 

알았다, 올라갈게

 

이야, 이번엔 제대로 된 범이 왔는데?

 

근데 좀 어리다

 

어린데 졸라 꼰대다

 

세례명이 뭐야?

 

아가토입니다

 

누가 준 거야?

 

제가 골랐어요
남들 다 하는 거 싫어서

 

아, 좋은 거 좀 사 오지...

 

야, 돌아 봐, 됐고, 돌아 봐

 

뭡니까, 이거?

 

이거...

 

여자 분비물

 

이거 우리 신부들 인생엔 없는 거야

 

돌아, 돌아, 돌아

 

일종의 위장술이야

 

수컷이 양기를 만나면 세지거든

 

 

음기로 속이는 거지

 

근데 이거
박 교수가 힘들게 구해 온 거야

 

됐, 됐어

 

그리고 치약, 코 밑에 살짝 발라

 

박 교수, 일 안 해?

 

어, 가!

 

정신들 좀 차리자, 제발

 

정신 좀 차리자, 제발!

 

아유

 

전문 용어로 말로도르라고

 

부마자 숨 속에서 나는 고기 썩은 내야

 

알지? 병원에서 뛰어내린 거

 

2월 10일에 자살 시도 했었습니다

 

자살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들키니까 도망친 거지

 

숙주를 죽이고
남자 몸속으로 숨으려다 실패했어

 

자, 사인하시고

 

뭐 하냐, 세팅 안 하고

 

월광 듬뿍 받고

 

1년에 한 번 있는 날인데

 

야, 꼼꼼하게 잘 뿌려

 

네가 살 길이다

 

 

네 자리는 소금으로부터
1미터 이상 떨어지고

 

서취 노트하고 예식서만 준비해 놔

 

 

'미카엘의 기도'를 해 줘
한글, 영어, 라틴어 순으로

 

네,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호 기도는 '해방의 기도'야

 

 

보조 사제 녹음 시작하겠습니다

 

기도 시작해

 

성 미카엘 대천사님

 

싸움 중에 있는 저희를 보호하소서

 

사탄의 악의와 간계에 대한
저희의 보호자가 되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말하라

 

기혼

 

아락세스, 아락투, 유카

 

영혼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사탄과...

 

오, 하느님...

 

기혼

 

아락세스, 아락투, 유카

 

사탄과

 

그 모든 악령으로부터

 

고통받는 영혼들을

 

사탄과 그 모든 악령들을

 

지옥으로 쫓아 버리소서

 

아멘

 

꺼내

 

지금부터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
네가 직접 가서 다 얘기해 줘

 

어차피 믿지도 않겠지만

 

신부님

 

 

이제 괜찮은 거 같아요

 

이제 좀 살 것 같아요

 

고마워요, 신부님

 

저 이거 좀 풀어 주시면 안 돼요?

 

싸움 중에 있는 저희를 보호하소서

 

저 영신이예요, 신부님

 

보세요, 저 다 나았어요

 

겸손되이 하느님께 청하오니

 

엄마랑 의사 선생님 좀 불러 주세요

 

사탄과 모든 악령들을

 

- 누구...
- 지옥으로 쫓아 버리소서

 

누구 있으면 이 사람 좀 말려 주세요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사탄과
모든 악령들을 지옥으로 쫓아 버리소서

 

- 아빠, 엄마, 도와주세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이 사람이 절 만졌어요

 

아무도 없어요?

 

주님의 이름으로 보호받나이다

 

이 사람이 절 만졌다니까요

 

살려 주세요

 

믿는 자에게 표적이 따르리니

 

하지 말라니까, 이 오입쟁이야!

 

아, 바흐

 

권세와 폭력과의 싸움에서

 

저희를 보호하시며

 

이 암흑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 아래 있는 악신들로부터
저희를 보호하소서

 

사탄이 더는 인간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시고

 

주님의 자비가
저희에게 내려질 수 있도록

 

저희의 기도를 전달해 주소서

 

모든 악마의 힘과

 

사탄의 모든 작용과 활동을
없이 하시고, 쫓아 주시고

 

악의 영향과 저주

 

혹은 악에 물든 자들의
시선을 통한 저주

 

당신의 종을 향해 저지르는
악행들로부터 보호하소서

 

충만한 선과 힘으로

 

질투와 저주를 없이 하시고

 

사랑과 승리로 변화시키소서

 

그럼으로써 당신께 보호받는 종은
감사의 목소리를 높여

 

나의 하느님이신 당신과 함께 있기에

 

두려워하지 않나이다

 

나의 힘이시여

 

저희 주님이신 하느님

 

강인한 당신의 팔을 펼쳐 드시어

 

눈을 떠라

 

주님의 부르는 소리 있도다

 

영혼과 육신의 보호자이신

 

그리하여 모든 악의 힘이 도망치고

 

질투와 파괴를 일삼는 이들의
악의와 악행이 허물어지게 하소서

 

모든 세기의 주인이신 당신께서는

 

그럼으로써 당신께 보호받는 종은
감사의 목소리를 높여

 

당신과 함께 있기에
두려워하지 않나이다

 

주님은 나의 목자

 

내 그분과 함께하니
그 누가 나를 해치리오

 

나의 하느님이신 당신과 함께 있기에
두려워하지 않나이다

 

당신의 종을...

 

모든 악과
악으로부터 오는 협박으로부터

 

당신의 모상을 구하시며

 

빛을 발하는 대천사들과

 

모든 당신의 성인들의 이름으로
간구하나이다

 

아멘

 

빌어먹을 바흐

 

내가 형수를 강간하라고 했었지

 

바흐, 용기 없던 고자 새끼

 

거짓말의 아버지이자 태초의 살인자여

 

거짓말의 아버지이자 태초의 살인자여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묻는다
어디서 온 것이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묻는다

 

어디서 온 것이냐

 

우리는 여기에도 있었고
저기에도 있었다

 

여기저기 두루 돌아다녔다

 

우리는 2,430명에게 옮겨 다녔다

 

언제부터 이곳에 온 것이냐

 

언제부터 이곳에 온 것이냐, 말하라!

 

너희들, 원숭이들의 수가

 

3,254,630마리가 되었을 때
내가 여기로 건너왔다

 

언제까지 여기에 있을 것이냐

 

언제까지 여기에 있을 것이냐

 

말하라!

 

언제까지 여기에 있을 것이냐

 

말하라! 언제까지 여기에 있을 것이냐

 

너는 존재를 들켰다

 

거기 있어 봐야 고통만 있을 뿐이다

 

너는 존재를 들켰다

 

거기 있어 봐야 고통만 받을 뿐이다

 

고통받는다고?

 

고통, 질병, 기근

 

전쟁, 평화 속에

 

난 언제나 너희들과 함께 있었다

 

역사를 보란 말이다

 

영원히, 아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묻는다

 

왜 여기에 온 것이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묻는다

 

왜 여기에 온 것이냐

 

지혜 있는 자여, 들어라

 

그냥 밖의 사람들처럼
못 본 척하고 살란 말이야

 

호모 사피엔스 개미들아

 

사령들은 말하라

 

말하라!

 

왜 여기에 온 것이냐

 

왜 여기에 온 것이냐!

 

우리는 너희들이 원숭이라는 것을
증명하러 왔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사피엔스!

 

너희들이 지키고 있는
가장 큰 놈은 누구냐

 

가장 큰 놈은 누구냐

 

너희 미물들은
떨어진 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그가 이미 세상을 승리했노라!

 

왜 거기에 있는 것이냐!

 

그가 이미 세상을 승리했노라!

 

왜 거기에 있는 것이냐!

 

그냥 숨어 있는 것이다

 

다신 들키지 않을 거야

 

수컷이 필요해, 수컷

 

여기서 나가야 해, 도망가야 해!

 

네가 내 말을 듣지 않잖아!

 

이 씨발 좆같은 고깃덩어리가
우릴 잡고 있어

 

더 안전한 곳을 찾을 거야

 

이년이 날 잡고 있어!

 

몇 놈이나 나왔어?

 

언어로 네 가지 나왔습니다

 

사령들 다 나왔다

 

4번 성수랑 붉은 영대 가져와

 

반드시 증명하겠어!

 

너희들이 그냥 원숭이일 뿐이라고

 

이제 이놈이
자기 이름을 실토하면 끝이야

 

미물들 주제에

 

오늘 받아 온 거 준비해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너희들 재판장은
대답이 없을 것이야

 

더러운 고환 냄새나 풍기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프란치스코

 

어둠은 물러나고
이제 그의 날이 올 것이다

 

어둠은 물러나고
이제 그의 날이 올 것이다!

 

들어라
너희를 호통치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라
너희를 호통치는 그들의 목소리를!

 

살아 있는 성인들의 이름으로

 

사멸하라, 사령들아

 

엄마

 

엄마

 

엄마

 

신부님

 

성 미카엘 대천사와
세라핌 천사들의 전구함으로

 

성 미카엘 대천사와
케루빔 천사들의 전구함으로

 

여기 누구 없어요?

 

성 미카엘 대천사와
능품천사들의 전구함으로

 

살려 주세요

 

성 미카엘 대천사와
케루빔 천사들의 전구함으로

 

성 미카엘 대천사와
좌품천사들의 전구함으로

 

성 미카엘 대천사와

 

좌품천사들의 전구함으로

 

성 미카엘 대천사와 능품천사들의...

 

아가토...

 

정신 차려! 아가토!

 

새로 왔어?

 

수컷

 

수컷!

 

쳐다보지 마

 

주님의 이름으로 명한다

 

만년의 짐승아

 

모습을 드러내라

 

베드로

 

4년 뒤, 너는

 

감옥에서 피를 토하며 죽을 것이고

 

내가 다음 달 태어나는
네 조카의 눈알을 뽑아 버릴 것이야

 

프란치스코

 

종!

 

종, 종

 

네 여동생의 자궁을 들어내 버리겠어

 

날 봐

 

내가 보고 싶었잖아

 

'뭐, 별거 있겠습니까'

 

'그래도 궁금은 하네요'

 

별거 있겠습니까

 

그래도 궁금은 하네요

 

'근데 박 수사님
정말 뭐가 있기는 있는 겁니까?'

 

두려워하라

 

두려워하라

 

돌아가

 

네 팔을 봐

 

그 썩어 가는 매독 같은 네 팔을

 

가서 말해

 

여긴 아무것도 없다고

 

저기 저 미친놈 하나만 있다고

 

오빠

 

가지 마

 

- 오빠, 살려 줘
- 살려 줘

 

- 오빠, 오빠!
- 오빠, 오빠!

 

도망가

 

네가 잘하는 거잖아

 

가!

 

왜, 더 멀리 가지 그랬냐?

 

신발을 두고 가서요

 

다 도망가도 돌아올 놈은 정해져 있다

 

저는 빚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돌아가지 못했어요

 

동생을 물고 있는 개가
너무 무서웠어요

 

너무 컸어요

 

네 잘못이 아니야

 

네 동생이 더 작아서 그런 거야

 

짐승은 절대 자기보다 큰 놈한테
덤비지 않아

 

그리고 악도 언제나 그런 식으로
우리를 절망시키지

 

너희들도 짐승과 다를 바 없다고

 

근데 신은
인간을 그렇게 만들지 않았어

 

 

아이고

 

예전에 어느 노신부님이
똑같이 이렇게 말했는데

 

아가토

 

네, 여기 있습니다

 

넌 이제 선을 넘었다

 

알고 있습니다

 

평생 악몽에 시달리고
술 없이는 잠도 못 잘 텐데?

 

 

아무도 몰라주고
아무런 보상도 없을 텐데?

 

사람의 아들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이 하는 말도 두려워하지 마라

 

비록 가시가 너를 둘러싸고

 

네가 전갈 떼 가운데 산다 하더라도

 

그들이 하는 말도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의 얼굴을 보고 떨지도 마라

 

네, 신부 두 명입니다

 

영신이 호흡도 정상이고
맥박도 괜찮고, 다 괜찮아요

 

아, 제가 의사잖아요, 어머니

 

왜 그래, 어? 왜 그래!

 

네가 뭔데

 

너희들이 뭔데!

 

나쁜 놈의 새끼...

 

아비처럼 따르던 애를

 

아, 여기 지금 난리가 아닙니다

 

경찰 좀 보내 주세요, 좀

 

이제 그만하자

 

지금 죽지 못하고 버티면서
우리를 도와주고 있는 게 누군지 알아?

 

우리만 싸우는 게 아니야

 

시간 없다, 소환 축출로 바로 가자

 

몰약하고 유황 있지?

 

네, 가져왔습니다

 

이제 넌 더 이상 보조 사제가 아니야

 

나와 함께
마지막 남은 놈을 불러내야 돼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만년의 짐승아

 

이제 네 모습을 드러내라!

 

넌 무엇이냐!

 

342일 뒤 무너지는 다리, 78명 사망

 

7,803일, 부서지는 빌딩 다섯 개
5,680명 사망

 

6,682일 뒤
너희들이 스스로 인간을 만들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명한다

 

왜 여기에 온 것이냐!

 

너희들이 미웠다

 

40,275일 마실 물이 없고

 

85,938일 검은 풍선이 터져

 

7,284,430명이 죽고

 

오존층 소멸

 

90,325일

 

너희들 반은 타 죽을 것이고

 

세상에 빛을 끄려고 왔다

 

우리들 인간은 인간을 긍정한다!

 

이제 너의 곳으로 돌아가라!

 

말하라! 너의 이름을!

 

말하라! 네가 불리는 이름이 무엇이냐!

 

너희들이 미웠다

 

세상에 빛을 끄려고 왔다

 

너희들이 미웠다

 

너희들이 미웠다

 

너희들이 미웠다!

 

미웠다! 미웠다!

 

네 이름을 말하라!

 

마르베스

 

신부님

 

제가 꼭 잡고 있을게요

 

저 괜찮아요, 신부님

 

제가 꼭 잡고 있을게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명한다

 

마르베스

 

거기서 나와라

 

미안하다, 영신아

 

이제 천국에 가서

 

편안하게...

 

영신아, 미안하다

 

네가 다 했다

 

네가 다 했다

 

영신아

 

그다음이 가장 중요한 단계야

 

15미터가 넘는 강에다가
돼지를 버려야 한다

 

한 시간이 넘어가면 위험해

 

신고받고 왔습니다

 

야, 이 사람 잡고 있어

 

예, 알겠습니다

 

지금 가야 됩니다

 

나오세요

 

여기 서세요, 여기

 

확인 끝내면 보내 줄 테니까
여기서 기다리십시오

 

미안한데 저 정말 가야 됩니다

 

신부님!

 

야, 여기 살인 사건이야!

 

이거 뭐야

 

저, 가야 돼요!

 

움직이지 마! 움직이지 마!

 

45호, 45호
휴천동 35번지 살인 사건 발생

 

살인 사건 발생
용의자 두 명 체포, 지원 요청 바람

 

뭐야

 

이거 뭐야, 이거

 

저, 뒤로 물러서요, 뒤로

 

이게 다 뭐야...

 

거기 서, 인마!

 

멈춰! 거기 서라고!

 

그리고 가는 길이 사악하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앞에 조심하세요!

 

멈춰!

 

네, 저 사람이 사인한 거 맞습니다

 

근데 애가 원래 뇌사 상태였다니까요

 

뭐야

 

일산, 파주만 갑니다

 

아저씨, 가까운 한강 다리 좀
빨리 가 주세요

 

신부님, 병원부터 가셔야 되겠는데?

 

빨리 가 주세요

 

주님이여

 

성부, 성자, 성령의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시여

 

티 없으신 동정녀, 천사들과 대천사들

 

천국의 모든 성인들이여

 

영혼과 육신의 보호자이신
평화와 힘의 천사를 보내시어

 

당신의 모상의 종
아가토를 방문하시고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어

 

당신의 상처 속에 저를 숨겨 주시고

 

당신을 떠나지 않게 하시며

 

사악한 원수에게서 저희를 지켜 주소서

 

응? 고장인가?

 

신부님

 

얼굴에...

 

시간이 지나면

 

마지막 남은 구마사가
그들의 숙주가 된다

 

네가 위험하다는 뜻이다

 

자 막 : 채 정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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