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들었겠지, 개자식

 

뭐, 문제 있어?
사내놈이라면 덤벼 봐

 

아니면 계집애처럼
위에 일러바치든가

 

들었냐? 이 겁쟁이 개자식

 

귀먹은 건 아니잖아

 

빌어먹을 상부에 보고하든지

 

내 허연 궁둥이나 핥아

 

그래, 맞아

 

내 궁둥이나 핥으라고

 

그때 그 얼간이가
주먹을 휘두르는데

 

알잖아, 그게...

 

진짜 그놈 표정을 봤어야 해

 

내가 그놈 앞니를
날려 버렸을 때 말이야

 

다섯 개나 날렸지!

 

퍽! 퍽! 그렇게 팼지

 

세상에

 

영창에서 16개월을 썩었잖아

 

이빨 좀 날려 버렸다고 말이야

 

그때가...

 

그때가 참 힘들었어

 

그런데 말이야
그럴 가치가 있었다고

 

그 미친놈이
이빨 뱉어 내는 걸 봤으니까

 

그럴 가치가 있었다고

 

이런, 안 돼

 

안 돼!

 

젠장! 안 돼!

 

젠장!

 

안 돼! 하나님!

 

이러면 안 돼!

 

하나님, 도와주세요!

 

예수님, 제발요!

 

예수님, 제발 도와줘요!
제발요!

 

도와주세요!

 

안 돼

 

안 돼요, 예수님

 

안 돼요

 

제발요

 

제가 몹쓸 놈인 건 압니다

 

벌받을 놈인 건 알아요

 

안다고요, 저는...

 

저는 벌받아도 싸요

 

저는 나쁜 놈이었어요

 

도와주세요, 길을 보여 주세요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 주세요

 

알려 주세요

 

하나님!

 

알았어

 

신경 쓰지 마!
멍청한 예수 같으니라고

 

전에도 빌어 본 적 없고

 

지금도 안 빌 거야

 

안 빌 거라고!

 

앞으로도 그럴 일 없을 거야!

 

다시는 안 빌어!

 

너한테 빌지 않을 거야!

 

전에도 빌어 본 적 없어!

 

젠장!

 

너무 신경 쓰지 말아요
멀이 뒤처진 거니까

 

그가 안 돌아온다고
슬퍼할 사람은 없어요

 

대릴 빼고요

 

- 대릴?
- 멀의 남동생요

 

그래도 한 명은 즐거워하잖아요

 

돌려줘, 그만해

 

싫어, 내가 찾았잖아

 

안 돼! 돌려줘

 

아들, 누나 좀 가만 내버려 둬

 

- 왜요?
- 이리 와

 

꼼지락거리면 시간만 더 걸리니까
움직이지 마

 

- 참는 중이에요
- 더 잘 참아 봐

 

머리 깎는 게 싫으면
나중에 면도는 어떻게 하려고

 

면도할 때 꽤 따갑거든

 

그때쯤 되면, 엄마가 머리를
잘라 주던 때가 그리워질 거야

 

그건 그때 가서 판단할게요

 

이건 어때?
네가 남자답게 잘 참아 내면

 

내가 내일 뭔가
특별한 걸 가르쳐 줄게

 

개구리들 잡는 법을 알려 줄게

 

- 개구리는 전에도 잡아 봤어요
- 개구리들 말이다, 여러 마리

 

어려운 기술이야
쉽게 여길 게 아니라고

 

이 방법을 아는 건 몇몇뿐이고

 

나는 그걸 가르쳐 주려는 거지

 

날 보지 말고 셰인한테 대답해

 

기회는 이번뿐이야
다신 오지 않아

 

개구리가 왜 여러 마리 필요해요?

 

개구리 다리 먹어 봤니?

 

- 아니야, 꽤 맛있어
- 칼 반응이 자연스러운 거야

 

콩 통조림이 다 떨어지고 나면

 

개구리 다리도 좋아하게 될 거야

 

안 봐도 뻔하지

 

'셰인, 한 접시만 더
먹으면 안 될까?'

 

- '한 접시만, 응?'
- 안 그럴 거야

 

엄마 말 듣지 마

 

너랑 나, 우린 영웅이 될 거야
이 사람들을 먹여 살릴 거라고

 

케이준식 개구리 왕눈이 뒷다리

 

차라리 저팔계를 먹겠어

 

말하고 나니 이상하네

 

영웅이 되는 거야
전설과 노래로 길이길이 남겠지

 

너랑 나, 셰인과 칼 둘이서

 

데일, 거기 좀 봐 줄래요?

 

무슨 일이에요, 데일?

 

아직 뭔지 잘 모르겠어

 

그들이 돌아온 거예요?

 

이런 빌어먹을

 

- 무슨 소리예요?
- 도난 경보기 소리겠지

 

- 빌어먹을, 그 망할 거 좀 꺼!
- 어떻게 끄는지 몰라요

 

- 보닛 좀 올려 줄래요?
- 앤드리아 언니는...

 

보닛 좀 올려 줄래요? 보닛 좀!

 

- 네, 올릴게요!
- 언니는 괜찮아요? 무사해요?

 

- 네, 괜찮아요!
- 돌아오고 있어요?

 

- 네!
- 왜 같이 안 왔어요?

 

- 언니는 어디 있어요? 괜찮아요?
- 괜찮아요!

 

네, 괜찮아요
다들 무사해요

 

멀은 안 괜찮지만요

 

이 요란스러운 걸 끌고 오다니
제정신입니까?

 

주변 워커들을
다 몰고 오려고 그래요?

 

- 괜찮을 것 같아
- 이 멍청한 짓이 괜찮다고요?

 

오는 내내 경보가 울렸으니까

 

정확히 어디서 난 소리인지
모를 거야

 

시비 거는 게 아니야
내 생각은 그렇다는 거지

 

다음엔 뭘 하기 전에

 

좀 더 생각해 보고 나서
하도록 해, 알겠지?

 

죄송해요

 

끝내주는 자동차였어요

 

내려서 인사해요

 

- 에이미
- 언니!

 

세상에!

 

진짜 죽은 줄 알았잖아

 

- 아빠!
- 아빠!

 

- 아빠!
- 우리 딸

 

이리 오렴, 아들

 

무사히 돌아온다고 했지?

 

정말 반갑군

 

다시 못 볼 줄 알았네

 

거기서 어떻게 나온 겁니까?

 

- 새로 온 양반 덕분이죠
- 새로 온 양반?

 

맞아요, 이 정신 나간 양반이
도심으로 들어왔죠

 

헬리콥터 양반! 와서 인사하세요

 

당신처럼 경찰이에요

 

세상에

 

아빠!

 

길을 잃었어요

 

그렇게밖에 설명할 수 없네요

 

길을 잃었어요

 

무서웠고 혼란스러웠지만

 

길을 잃었다는 말이
가장 적절한 것 같아요

 

말로는 모자랄 때가 있지

 

턱도 없을 때가 있어

 

내 인생에서 떨어져 나와

 

엉뚱한 곳에 던져진 기분이었죠

 

처음엔 의식 불명 중에 꾸는
꿈인가 싶었어요

 

절대로 깨어나지 못할 꿈요

 

엄마는 아빠가 죽었댔어요

 

그렇게 믿었어도 이상하지 않지

 

그럴 만한 상황이었어

 

아수라장이 되기 시작했을 때

 

병원 사람들이

 

당신이랑 다른 환자들을
애틀랜타로 긴급 이송할 거랬어

 

하지만 누구도 이송되지 않았어

 

애틀랜타가 그 꼴이었으니까
이상할 것도 없지

 

그래

 

병원은 딱 보기에도
쑥대밭이었어

 

네가 본 게 맞아
로리랑 칼도 간신히 구출했어

 

알잖아

 

셰인, 너한테는 진심으로 고마워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감도 안 잡혀

 

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순간이구먼

 

말이 무색해

 

에드, 땔감을 꼭 더 넣어야겠어요?

 

추워요

 

춥다고 규칙을 어기면 안 되죠

 

잔불 정도로 유지해야

 

멀리서 누가 우릴 못 보잖아요

 

춥다니까요

 

한 번쯤은 봐줘도 되잖아요?

 

이봐요, 에드

 

정말 더 얘기해야겠어요?

 

마음대로 해요
망할 장작 빼요, 어서!

 

맙소사

 

캐럴, 소피아, 괜찮아요?

 

- 네, 괜찮아요
- 좋아요

 

- 규칙 어겨서 미안해요
- 사과할 필요 없어요

 

좋은 밤 보내요

 

고마워요

 

협조해 줘서 고마워요

 

대릴 딕슨이 어떻게 나올까?

 

형을 두고 온 걸
그다지 좋아하진 않을 것 같은데

 

열쇠를 떨어뜨린 건 나예요
내 책임입니다

 

수갑을 채운 건 나예요
내 잘못이죠

 

이럴 필요 없어요

 

인종 차별 하려는 건 아닌데

 

백인이 말하는 게
더 나을 거라고 봐요

 

내가 그랬다는 건 명백해요

 

감출 수는 없어요

 

- 거짓말하면 되죠
- 아니면 사실을 말하거나요

 

멀은 통제 불능 상태였어요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면
우릴 죽게 했을 거예요

 

남편분이 했던 일은
필요한 일이었어요

 

멀이 남겨진 건 자업자득이었고요

 

대릴한테 그렇게 말하자고?

 

이성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다들 알잖아

 

대릴이 사냥에서 돌아오면
꽤 정신없어질 거야

 

겁먹고 도망쳤어요

 

하지만 그게 부끄럽진 않아요

 

다 겁먹고 도망쳤는데
그게 무슨 말이에요?

 

문을 쇠사슬로 묶는데
시간을 좀 들였어요

 

계단은 비좁았죠

 

한 번에 괴물 대여섯이
비집고 들어갈 수는 있지만

 

부수지는 못했을 거예요

 

쇠사슬과 자물쇠를
풀진 못했을 거라고요

 

그러니까, 딕슨은
살아 있을 거예요

 

옥상에서 수갑에 묶인 채로요

 

우리 잘못이죠

 

다시 만났구나

 

사랑해요, 아빠

 

나도 사랑한다, 칼

 

둘 다 찾았네

 

맞아

 

찾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약간 허풍 같은데

 

정말이야, 알고 있었어

 

집에 도착했는데 텅 비어 있고

 

- 둘 다 사라졌더군
- 정말 미안해

 

살아 있을 줄 알았어

 

어떻게?

 

사진들이 없었거든

 

가족 앨범 말이야

 

내 말이 맞지?

 

또 허풍 떨잖아

 

그것도 아주 많이

 

"생일 축하해, 칼"

 

이건 여기 넣어둬

 

당신을 다시는 못 볼 줄 알았어

 

정말 미안해

 

전부 다

 

난 정말이지

 

당신이 병원에 있었을 때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어

 

서로 화내고 소원했던 시간들

 

내 실수들...

 

이제 다시 시작하면 되잖아

 

우리는 기회를 얻은 거야

 

이게 어디 갔나 했어

 

다시 갖고 싶어?

 

당연하지

 

안 깰 거야

 

- 좋은 아침이에요
- 좋은 아침입니다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좋은 아침이에요
- 좋은 아침입니다

 

아직 좀 축축해요

 

하지만 햇볕에 두면
금방 마를 거예요

 

- 세탁해 준 거예요?
- 최대한 깨끗이 빨았어요

 

빨래판에 대고 비벼 봤자

 

세탁기와 비교도 안 되겠지만요

 

정말 친절하시네요, 고마워요

 

저기 좀 봐요

 

싹 다 벗겨 먹네요

 

그래요, 다 해체해요

 

발전기를 돌리려면
석유가 많이 필요하거든

 

그거 없인 불도 못 켜잖아
미안해, 글렌

 

며칠은 더 몰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다른 차를 몰 기회가 있겠죠

 

좋은 아침이에요, 보안관님

 

안녕

 

잘 잤어?

 

오랜만에 푹 잤어

 

깨우기 싫었어
간만의 숙면이니까

 

- 왜?
- 생각해 봤는데

 

두고 온 사람 말이야

 

농담이지?

 

물 좀 가져왔어요

 

마시기 전에 한 번 끓이세요

 

부탁이야, 통보야?

 

- 부탁이야
- 내가 보기엔 미친 짓이야

 

정말 바보 같은 행동이라고

 

그랬다간...

 

- 엄마!
- 칼!

 

이쪽이에요!

 

- 아빠!
- 아가!

 

엄마!

 

- 릭!
- 이쪽이야!

 

칼! 아가!

 

- 엄마!
- 괜찮아, 엄마한테 와

 

- 뭐에 물렸니? 긁히진 않았어?
- 아뇨, 괜찮아요

 

여기까지 온 건 처음이야

 

산을 타고 여기까지 온 건
처음이라고

 

도시에 먹을 게 떨어졌나 보죠

 

- 빌어먹을
- 저 개자식!

 

내가 잡은 사슴인데!

 

물어뜯어 놓은 꼴 좀 봐

 

더럽고 병 걸린 어미 없는
거지새끼!

 

그래 봐야 의미 없으니 그만해

 

늙은이가 뭘 안다고 그래요?

 

그 웃기는 모자 쓰고
'전원 일기'나 찍으시지?

 

이 사슴 때문에
몇 킬로미터를 걸었는데

 

캠프로 끌고 가서
사슴 고기 맛 좀 보여 주려 했더니

 

어때?
이 씹어 먹은 부분만 잘라내고

 

먹으면 될 것 같아?

 

나라면 안 먹겠어

 

빌어먹을 일이네

 

다람쥐는 12마리 정도 잡았어

 

그 정도면 되겠지

 

세상에

 

이거 갖고 뭘 그래?

 

뇌를 관통해야 해

 

다들 그것도 몰라?

 

멀!

 

멀! 당장 나와 봐!

 

다람쥐를 좀 잡아 왔어

 

끓여 먹자고

 

대릴, 기다려 봐, 할 말이 있어

 

뭔데?

 

멀 얘기야, 그러니까...

 

애틀랜타에서 문제가 좀 있었어

 

죽었어?

 

확실하지는 않아

 

죽은 거야, 만 거야?

 

말하긴 어렵지만, 그냥 할게

 

- 당신은 누군데?
- 릭 그라임스

 

릭 그라임스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나?

 

당신 형은 우리에게 위협적이었어

 

그래서 쇠로 된 옥상 설치물에
수갑을 채워 놨어

 

멀은 아직 거기에 있어

 

잠깐만, 얘기를 정리해 보자

 

그러니까 네 말은
내 형을 옥상에 수갑을 채워서

 

거기에 두고 왔다고?

 

맞아

 

이봐요!

 

칼 조심해요!

 

진정해

 

이거 놔!

 

아직은 안 돼

 

- 목 조르는 건 불법이야
- 민원 넣든지

 

종일 이러고 있기 싫으면 진정해

 

이 문제에 대해서
차분하게 얘기를 나누고 싶어

 

그래도 될까?

 

그래도 될 것 같아?

 

충동적으로 그런 게 아니야

 

당신 형은 비협조적이었고
남들과 어울리지 못했어

 

릭이 잘못한 게 아니에요
내가 열쇠를 갖고 있었는데

 

- 떨어뜨렸어요
- 왜 안 주웠어?

 

배수관에 떨어뜨렸거든요

 

그 말 들으면
내 기분이 나아질 줄 알았어?

 

들어 봐요

 

괴물들이 다가가지 못하게
옥상 문을 쇠사슬로 매어 놨어요

 

- 자물쇠로요
- 분명 도움이 됐을 거야

 

다들 지옥에나 꺼져!

 

어디 있는지나 말해
가서 데려올 거니까

 

릭이 안내할 거예요

 

그러려는 거지?

 

다시 갈 거야

 

정말 가는 거야?

 

이렇게 가려고?

 

남은 사람들 내팽개치고?

 

그 누구도 내팽개치지 않아

 

로리는 물론이고 너도

 

로리한테 직접 말해

 

이미 알아

 

이봐, 그러니까...

 

난 모르겠어, 릭, 그러니까

 

적어도 이거 하나만 말해 줄래?

 

왜 그러는 거야?

 

어째서 멀 같은 얼간이를
목숨 걸고 구하려는 거냐고

 

- 이봐, 말 가려서 해
- 가려서 한 거야

 

멀 딕슨은 얼간이라고

 

네가 탈수 증세로 죽어가도
물 한 방울 안 줄 녀석이야

 

그가 어떤 사람이건 상관없어

 

누군가 탈수로
죽게 놔둘 순 없잖아

 

그것도 나 때문에
괴물들 때문에도 죽을 수 있어

 

덫에 걸린 짐승 꼴인데도
그냥 두고 왔다고

 

사람을 그렇게
혼자 죽게 놔둬선 안 돼

 

그럼 대릴이랑 같이 가서
구출할 계획이야?

 

이러지 마요

 

당신이 길을 잘 알죠
가 본 적도 있고요

 

내 집처럼 드나든다고 했잖아요

 

이런 부탁할 권리가
없는 건 알지만

 

당신이랑 같이 가면
안심이 될 거예요

 

로리도 안심할 거고요

 

아주 좋아, 이제 남자 셋이
죽을 수도 있는 거지?

 

네 명입니다

 

아주 갈수록 가관이군

 

머저리 같은 당신 형을
구해 줄 사람이

 

우리 말고 있을 것 같아요?

 

넌 왜 구하려고 하는데?

 

당신은 들어도 모를 거예요

 

- 이해하길 바라지도 않고요
- 네 명이군

 

이러면 네 명뿐만 아니라
모두가 위험해져

 

명심하라고, 릭
아까 그 워커 봤잖아

 

도시에서 빠져나와서
캠프까지 들이닥쳤어

 

그것들이 오면
모두가 싸워야 해

 

캠프를 방어하려면
당신들이 필요하다고

 

보아하니 여기서
우리한테 제일 필요한 건

 

- 총기류야
- 맞아요, 총이 필요해요

 

무슨 총요?

 

산탄총 여섯, 고성능 소총 둘
권총 십수 자루

 

떠나기 전에
보안관서 무기고를 싹 털었는데

 

애틀랜타에서 포위당했을 때
떨어뜨리고 왔어

 

거리에 널브러져 있고
가서 가져오기만 하면 돼

 

- 총알은?
- 합쳐서 700발 정도

 

그 지옥을 뚫고 우릴 찾아왔잖아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거기에 가겠다고?

 

안 가셨으면 좋겠어요, 아빠

 

총이고 나발이고 셰인이 맞아

 

멀 딕슨?

 

그 자식이랑 총들을 합쳐도
당신들 목숨값은 안 된다고

 

제발 날 이해시켜 봐

 

한 부자 덕분에
난 목숨을 구할 수 있었어

 

로리
그들이 날 거두지 않았다면

 

난 죽었을 거야

 

그들 덕분에
내가 여기 있는 거야

 

게다가 애틀랜타에
찾아오겠다고 했어

 

내가 경고해 주지 못하면
똑같은 곤경에 처할 거야

 

그럼 되지, 뭐가 문제야?

 

내가 떨어뜨린 가방에
무전기가 들어 있는데

 

그가 나머지 하나를 갖고 있어

 

그 사람들이 도착할 때쯤
연락 주기로 했어

 

- 보안관서 무전기야?
- 맞아

 

시민 밴드를 쓰면 되잖아요

 

시민 밴드는 문제가 없어요

 

무전기가 문제예요
완전 고물이라

 

70년대에 만들어진 거라
맞는 대역폭이 없어요

 

우리한테 있는 스캐너와도 안 맞고

 

그 가방이 필요해

 

알았지?

 

그래

 

당신한테 절단기가 있다면서요?

 

아마도

 

옥상에 도착하더라도

 

문에 건 쇠사슬이랑
수갑을 잘라야 해요

 

공구 빌려주는 거 싫어하는데

 

저번엔...

 

맞아, 티도그, 네 얘기야

 

도시에 두고 온 게
당신 총 가방만은 아니야

 

내 공구 가방도
멀과 함께 버려두고 왔지

 

공구들도 가져올게요

 

절단기를 저희한테
투자한다고 생각하세요

 

투자보다는 도박 같은데

 

- 내가 얻는 게 뭐지?
- 뭘 원하시는데요?

 

당신이 가져오는 총 하나를
받는 건 어때?

 

- 내가 고른 거로
- 좋아요

 

데일, 그러니까...

 

좀 더 높게 부르자고요

 

당신이 몰고 온 화물차 말인데요

 

뭘 원합니까?

 

우리 차의 냉각 호스가
맛이 갔어요

 

좀 멀리 가야 할 때
곤란해지는 부분이죠

 

그 화물차에 있는 호스가
딱 좋을 것 같아요

 

내가 조금만 손보면 돼요

 

좋아요, 우리가
저걸 몰고 돌아오면

 

원하는 부품 전부 다 가져가요

 

- 가자고!
- 고마워요

 

이봐, 릭
리볼버에 총알 좀 있나?

 

없어

 

전에 사격장에서 훈련할 때

 

네 총알을 몇 개 빼돌렸었는데

 

네 사격 가방이 축 늘어져 있었지

 

안 갔으면 좋겠어

 

멍청하고 무모한 짓이니까

 

하지만 갈 거라면
총알 좀 갖고 가

 

도시에서 총을 쏠 수 있을지
모르겠어

 

- 떼거리로 몰려들더군
- 그건 네가 결정해

 

여기...

 

네 명에 네 발이야

 

괜찮겠지?

 

이렇게 믿어 보자

 

4가 네 행운의 숫자일지도 몰라

 

- 고마워
- 그래

 

 

다들 무사할 거야

 

저는 걱정 안 해요

 

엄마는요?

 

조금은 걱정돼

 

걱정하지 마요

 

- 왜?
- 잘 생각해 봐요

 

아빠한테 많은 일이 일어났지만

 

무사하잖아요

 

멀이 괜찮아야 할 거야

 

내가 할 말은 그것밖에 없어

 

말했잖아요, 괴물들은
못 들어간다니까요

 

거길 들어갈 수 있는 건
우리뿐일 거예요

 

여기서부턴 걸어가요

 

데일

 

- 혹시 칼 못 봤어요?
- 셰인이 채석장에 데려가던데

 

개구리를 잡느니 뭐니 하면서

 

한 마리도 못 잡았어요

 

맞아

 

약삭빠른 놈들이라
수면 위로 안 올라오네

 

이놈들이 낌새를 알아차린 거지
그래서 안 보이는 거야

 

아무래도
옛날 방식으로 해야 할 것 같아

 

좋아, 꼬맹이, 잘 들어

 

네 역할이 중요해, 알았지?

 

내가 한 마리를 잡아서
나머지를 겁줄게

 

뿔뿔이 흩어지면서
너한테 몰릴 거다, 알았지?

 

알았어요

 

네가 할 일은
그놈들을 싹 다 잡는 거지

 

- 이해했어?
- 네

 

- 좋았어, 사나운 얼굴 해 봐!
- 네!

 

- 좋아, 준비됐어?
- 그럼요!

 

준비됐으면 갈게

 

간다, 꼬맹이야
너한테 가고 있어!

 

잡아채라고, 너한테 가고 있어

 

개구리를 잡아!

 

간다, 꼬맹이야

 

그물채를 휘둘러!

 

잡아!

 

분업 체계가 제대로
돌아가는 건지 모르겠어요

 

잡아, 꼬맹이야
그물채로 잡아!

 

뭐 좀 잡았어?

 

- 흙이에요
- 이런

 

다시 해 보자
우선 양동이부터 찾고

 

왜 여자만 이런 허드렛일을 하는지
아는 사람 있어요?

 

세상이 망했잖아요, 몰랐어요?

 

그냥 받아들여요

 

- 어디부터 가야 하지?
- 멀한테 가야지!

 

- 이런 얘기를 해야 돼?
- 해야지

 

이곳 지리를 잘 아는
당신이 선택해요

 

멀이 더 가까워요
총은 반대 방향에 있어요

 

멀한테 먼저 갑시다

 

세탁기가 정말 그리워요

 

나는 내 벤츠요
네비게이션이 달려 있었죠

 

난 커피메이커가 그리워요

 

이중 여과기에
원두 분쇄기까지 내장돼 있죠

 

내 컴퓨터...

 

문자 보내고 싶어요

 

난 내 자위 기계가 그리워요

 

어머나

 

나도요

 

뭐가 그렇게 재밌어요?

 

전쟁 얘기 하고 있었어요, 에드

 

그렇죠

 

무슨 문제 있어요?

 

그쪽이 신경 쓸 바 아니에요

 

잡일이나 열심히 해요

 

웃고 떠들지 말고

 

 

데일 씨가 볼 수 있는 곳에
있으라고 했잖아

 

하지만 셰인 아저씨가
개구리 잡자고 했는데요?

 

셰인이 뭐라 했건 상관없어
엄마 말을 들어야지

 

캠프로 돌아가

 

금방 따라갈게

 

저기 말이야

 

애한테까지 이러지 않아도 되잖아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
이제 그럴 권리 없어

 

잠깐만 기다려 주면 안 될까?

 

얘기 좀 하자고
그동안 얘기할 기회도...

 

이제는 안 돼
얘기는 개구리하고 해

 

로리, 어떻게 보일지는
모르겠는데...

 

어떻게 보이냐고?

 

뭔가 애매해? 확실하게 해 줄게

 

나한테 가까이 오지 마
칼한테도 붙지 마

 

쳐다보지도 말고 얘기하지도 마

 

오늘부터 당신은
우리 가족한테 접근 금지야

 

그건 말도 안 돼

 

- 셰인, 조용히 해
- 그건 정말...

 

그만하라고!

 

남편이 돌아왔어
살아서 돌아왔다고

 

나랑 제일 친한 친구이기도 하지

 

릭이 돌아온 걸
내가 싫어하는 것 같아?

 

뭐라고? 그럼 왜 좋아하겠어?

 

릭이 죽었다고 말한 건
당신이었어

 

나쁜 자식

 

빌어먹을 흉물 같으니라고

 

이봐요, 에드

 

빨래하는 게 정 마음에 안 들거든
여기 와서 직접 해요

 

받아요

 

내 일이 아니라서, 아줌마

 

- 언니, 그만해
- 당신이 하는 게 뭔데요?

 

앉아서 담배나 뻐끔거리는 거?

 

되바라진 계집이
어디서 시끄럽게 굴어

 

캐럴, 따라와

 

왜 캐럴이 당신이랑
같이 가야 하는 건데요?

 

그쪽이 알 바 아니잖아요
들었어? 이리 오라고

 

- 캐럴
- 앤드리아, 괜찮아요

 

이봐

 

대학물 좀 먹었다고
안 맞을 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이야

 

당장 따라오지 않으면
나중에 크게 후회할 거야

 

또 멍 자국 내서 돌려보내게요?

 

우리도 봤다고요

 

남의 가족 일에 끼지 마요
따라와!

 

그쪽들은 관계없잖아요

 

나 화나면 무서운 사람이니까
그만해요

 

더는 얘기하고 싶지 않으니까
따라와

 

가지 마요, 캐럴...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
말귀 못 알아들어?

 

- 어딜 감히!
- 캐럴 놔줘요!

 

- 이리 와! 이리 오라고!
- 놔주라고!

 

- 떨어져요!
- 이거 놔!

 

에드?

 

- 이제 괜찮아요
- 안 돼요

 

- 괜찮아요
- 안 돼요

 

셰인, 그만해요!

 

그만 좀 해요!

 

멈춰요!

 

- 그만해요!
- 한 번만 더 당신 아내나

 

딸내미, 이곳 사람들한테
손찌검하면

 

이 정도로는 안 끝날 거야
알았어?

 

- 알았냐고?
- 네

 

- 죽을 때까지 패 버릴 거라고
- 에드!

 

세상에!

 

안 돼요

 

제발요

 

내가 잘못했어요, 여보

 

맙소사, 내가 잘못했어요

 

미안해요

 

에드, 잘못했어요

 

미안해요, 여보

 

멀!

 

멀!

 

맙소사, 안 돼!

 

안 돼!

 

안 돼!

 

자막: 김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