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Arm.Of.The.Law.II.1987.BluRay.1080p.x265.10bit.2Audio-MiniHD

성항기병 2 : 병분량로

 

제공 추문회

 

책임 프로듀서 맥당웅

 

공동 책임 프로듀서 소약원

 

각본 진흔건
제작 양진국

 

촬영 고국화
무술 감독 전월생

 

주제곡 '사부득분개'
작곡 진복명 노래 곡우량

 

주연 만자량 왕소봉

 

주연 서금강 임국빈 원일초

 

감독 맥당걸

 

올해 상반기에 일어난
범죄 대부분은

 

대권방 놈들이 저질렀는데

 

검거율이 너무 낮았어

 

처장님도
빨리 사건을 해결하라고

 

3개월 전부터 독촉하시는데

 

어쩔 셈인가?

 

일단 이것부터 인정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대권방 놈들은
홍콩인을 잘 믿지 않아서

 

첩자를 심어도
소용이 없어요

 

그래서 밀입국자는
밀입국자로 퇴치하는

 

방법을 써 볼까 합니다

 

이향동, 34세

 

산동인
고급 간부 자제, 광주 출신

 

인민해방군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 역임

 

1982년 전역

 

계림시 공안국
형사경찰 대대장으로 근무했음

 

위경생, 31세

 

광동인, 고급 간부 자제
칭화대학교 졸업

 

22세에 인민해방군 참군
1979년에 지도원 승진

 

중월전쟁에서 중상을 입고
3등공 수립

 

1982년 전역
우한 공안국에서 근무했음

 

곽학군, 27세

 

광동인, 고급 간부 자제

 

12살부터 북경 거주
북경체육학원 졸업

 

1982년 북경시
공안국에서 일함

 

1984년 4월에 구속돼
적니 노동 개조장으로 압송

 

1986년 7월 14일
노동 개조장 탈옥

 

1986년 7월 16일

 

홍콩에 밀입국하다 체포돼
대륙으로 반송 대기 중

 

너희에게
2가지 선택권을 주겠다

 

대륙으로 돌아가든지
날 위해 일하든지 해라

 

무슨 일을 하면 되죠?

 

첩자

 

2년간 무사히 잘 마치면
홍콩에서 살 수 있게 해 줄게

 

어때?

 

그렇다면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가발부터 쓰도록 해

 

우리랑 같이 일하는
첩자 한 명을 붙여 주마

 

이름은 '대대'

 

황가 경찰이 되는 건
하늘의 별 따기야

 

1만 명 중에서
40명 정도만 붙거든

 

경찰 교관 대부분이
외국인이라

 

대학 졸업한 사람 만큼
영어를 구사해야 해

 

너희가 홍콩을 잘 몰라서
하는 말인데

 

이곳은 너무 복잡해서

 

10년 이상 살아도
속내를 다 알 수가 없어

 

일단...

 

첩자 활동에 필요한
무전기 하나씩 사고

 

야한 영화도 보고
홍콩 구경도 좀 해야지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안 남아

 

지금 너희랑 있는 게

 

행운인지 불운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 대대 형님
- 잠깐

 

불편하게 격식 차리지 말고
그냥 반말해

 

대대, 우린 꼭 성공해서

 

홍콩에 남고 싶어

 

그래, 누가 모른대?

 

미국에서 유명한
치킨집이 있는데

 

먹어 볼래?

 

무선호출기

 

일명 '삐삐'라고 하지

 

진동도 돼

 

진동 소리가
개구리 울음소리 같지?

 

우주선이라고도 불러

 

전파가 우주까지 나간 다음에
홍콩으로 돌아와서

 

이런 소리가 나지
'뚜, 뚜, 뚜...

 

그럴 리가요

 

전파 수신기일 뿐이잖아요

 

뭘 안다고 그래?

 

예전에 전자 통신원이었어요

 

혹시 고장 나면
내가 고쳐줄게요

 

진짜야?

 

자조찬은 "뷔페"라고 해

 

뷔페?

 

자조찬을 영어로 한 거야

 

처음 뷔페를 갔을 때
3일 내내 굶었었어

 

배 속을 텅 비우고 갔지

 

- 다 먹어도 돼요?
- 당연하지

 

쪽팔리게 처음 온 티 내지 마

 

다 먹고 배고플 때까지
기다렸다가 또 먹어도 돼요?

 

야식도 먹고

 

밤도 새워서 아침까지
먹고 가지그래?

 

무슨 밥을 그렇게 많이 퍼?

 

밥을 먹어야 든든하지

 

저기 가재 1마리밖에
안 남았어, 서둘러

 

형님이 드실래요?

 

- 됐어, 너 많이 먹어
- 고맙습니다

 

손님, 죄송하지만
이건 장식품입니다

 

왜 사람 헷갈리게
거기에 두고 그래요?

 

저 돼지 이름은 '장주'

 

장물을 사들이는 큰손으로

 

연간 수익이
3천만 달러 이상이야

 

아는 사이야?

 

아니, 눈이 마주쳐서
인사했지

 

그렇게 기회를 잡으면 돼

 

혹시 저 사람이랑
만나게 해 줄 수 있어?

 

글쎄다

 

왜 이래, 우리 친구잖아

 

뭐래
친구는 무슨 친구?

 

난 임시 지휘관일 뿐이야

 

지휘관님
요구사항이 있어요

 

저희한테 총 하나씩 주시죠

 

첩자는
총 소지 절대 금지야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어떡해?

 

걱정 말고 나만 믿어

 

범죄자는 총을
신청할 수 없으니까

 

이 방법밖에 없어

 

내가 아는 총 밀수범을
소개해줄게

 

45구경은 자루당 5만 달러

 

매그넘은
자루당 2만 달러예요

 

총알은 10발씩 들어 있어요

 

- 너무 비싸잖소
- 형님

 

이 총으로 몇백만 달러는
순식간에 벌 텐데

 

과감하게 투자해야죠

 

믿을 만한 놈이니까
걱정 안 해도 돼

 

후회 없을 거예요

 

학군, 돈 줘

 

항상 감사해요

 

뭘, 이 정도로

 

그럼 30발 맞는 거요?

 

바로 갖다 드리죠

 

흑귀당?

 

흑귀당?

 

대대, 3년 만인가?

 

꼼짝 마!

 

감방 면회 안 가서 화났어?

 

닥쳐! 너 때문에
감방에서 썩느라 고생했다고

 

개자식, 나를 팔아?

 

개자식?
너를 팔았다고?

 

나도 경찰한테 잡혔었어

 

갈비뼈가 여럿 나갔지

 

난 의기로 가득 찬 사람이야

 

경찰이랑 협력했으면
넌 몇 년은 더 썩었어!

 

알지도 못하면서
나를 모함해?

 

헛소리하지 마!
오늘 아예 끝장을 내자

 

혹시 모르니
저놈들 뒤져 봐

 

저쪽으로 가서 서

 

움직이지 마

 

여기요

 

노동 개조장에서
범죄자 3명이 탈옥하다

 

탈옥?

 

두 달 전에 나왔소

 

- 어디 감옥이었지?
- 적니

 

- 교도소장은?
- 산동 사람, 방씨

 

쓰레기 같은 인간이지

 

그 자식이 아직도 살아 있어?

 

혹시 7년 전 적니에서
폭동을 일으켰던 흑귀당?

 

감방 안에서
얘기 많이 들었소

 

내 이름을 안다고?

 

그럼요, 엄청 유명한걸요

 

저놈이 너희 친구야?

 

그래, 엄청 친한 친구지

 

닥쳐, 누가 자네 친구야?

 

잊지 마, 자네는
임시 지휘관일 뿐이야

 

신분은 첩자란 걸
잊지 말라고

 

다시 돈 돌려줘

 

우리가 다 먹기로 했잖아요

 

당장!

 

저런 놈이랑 다니면
인생만 망치니까

 

지금 날 만난 걸
감사하라고

 

우린 아무것도 못 봤소
여긴 수영하러 온 거요

 

너를 죽일 날이
오긴 오는구나

 

미안한데
수영복을 두고 나와서요

 

웬 수영복?

 

풀어 줘

 

총은 다 가져가세요

 

전 아무것도 못 봤어요

 

수영하러 갈래요

 

쓰레기 같은 놈

 

날 팔아?

 

감히 날 팔아?

 

- 먹어
- 고마워

 

아무래도 총 때문에
왼쪽 귀가 먹은 것 같아

 

뭔 헛소리야?
오른쪽 귀 막아 봐

 

학군, 왼쪽 귀에 대고
소리 질러 봐

 

- 귀가 안 들린대
- 알았어요

 

정말 하나도 안 들려

 

조금 더 가까이 가서
소리쳐 봐

 

 

이 자식이 진짜
됐어, 이제 잘 들리네

 

그날 네가 흑귀당한테

 

'닥쳐, 누가
자네 친구야?'라고 했을 때

 

머릿속에서

 

온갖 생각이 들면서
망했다고 생각했어

 

거의 자포자기했지

 

바보같이 그걸 속아?

 

남자라면 의리를 지켜야지
안 그래, 친구?

 

형님, 방금 전우랑
그 여동생을 만났어요

 

예뻐?

 

베트남전에서
절 구해 주신 분인데

 

식사 초대를 받았어요
가도 될까요?

 

- 여긴 언제 왔대?
- 5년 전에 왔대요

 

신분 노출 안 되게 조심해

 

정 경사님

 

화려한 홍콩 속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보고 있으면

 

참 신기합니다

 

이번에 맡은 일은
좀 재밌을 것 같아요

 

보석상이
어떤 놈들과 결탁해서

 

본인 가게를 털고
보험금을 받으려고 했죠

 

근데 결탁했던 놈들이
보석을 훔치고

 

협박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보석상은

 

대대를 통해서 우리한테
보석을 찾아 달라고 부탁했어요

 

계약금입니다
확인해 보시죠

 

학군, 확인해 봐

 

늦어서 죄송해요
오래 기다리셨죠?

 

어서 와서 이쪽에 앉아요

 

아가씨는 여기 앉고

 

언제 오셨어요?

 

자리 바꿀래?

 

아니

 

미안해요

 

남자친구 아니에요?

 

우리 사촌오빠예요

 

춤추는 걸 좋아해서
자주 오거든요

 

- 남자친구인 줄 알았죠
- 뭐라고요?

 

미안해요, 착각했나 봐요

 

다른 사람 말은
굳이 신경 쓰지 말아요

 

여기 여자들도
접대하기 싫을 때 많아요

 

세상이란 게 하고 싶은 일만
할 순 없잖아요

 

홍콩 어딜 가든 그렇죠

 

돈 벌려고 몸 파는 여자들이
수도 없이 많은데

 

난 그렇게까지 하기 싫어요

 

난 돈을 따지는 것보다
힘든 게 낫거든요

 

내가 너무 이상한 걸까요?

 

그럴 리가요
오히려 존경스러운데요

 

고마워요

 

소흥을 보러 왔다

 

말버릇 좀 보게
소흥 형님이라고 해야지

 

자네인가?

 

난 타나고
그분은 우리 형님이시지

 

형님을 뵙고 싶답니다

 

난 이향동이라고 하네

 

양 사장을 대신해서 왔소

 

지금 뭐라는 거야?

 

이 자식 뭐야?

 

뭘 믿고 설치는 거야?

 

양 사장은 무슨 생각으로
이딴 놈을 보냈어?

 

형님을 단단히
무시한 것 같습니다

 

요구사항은 단 하나

 

훔친 물건을
이틀 내에 넘기는 거요

 

이건 내 전화번호니

 

잘 생각해 보고
이틀 내로 전화하시오

 

머저리 같은 놈
내가 누군지 몰라?

 

간이 아주 배 밖으로
단단히 나왔어

 

다들 내 앞에 서면
눈도 똑바로 못 뜬다고

 

명령할 사람은
네가 아니라 나란 말이다

 

알아들었어?

 

알았소

 

내일 어머니 생신이라
손에 피 안 묻히는 거니까

 

운 좋은 줄 알아

 

양 사장한테 가서
똑똑히 전해

 

바쁜 사람 건드리지 말라고

 

알았어?

 

알았소

 

그리고 하나 더

 

내 눈에 한 번만 더 띄면
죽을 줄 알아, 알았어?

 

알았소

 

왜 가만히 서 있어?

 

한 번만 더 마주치면
거시기를 잘라 버린다

 

꺼져!

 

돈황 주점

 

오늘 밤 목표는
사람들 앞에서 벌을 주는 거야

 

성공한다면 최단 시간 내에
명성을 쌓을 수가 있고

 

범죄 조직단에도
금방 들어갈 수 있어

 

놈들은 우리보다
훨씬 강하지만

 

분명히 약점도 있다

 

일단 우리랑 싸울
대비가 안 되어 있고

 

소흥은 성격이 안 좋아서

 

사람들이 안 도와줄
가능성이 커

 

홍콩인의 졸렬한 성격을
이용하면 쉬워

 

정확한 지점에서
신속하게 공격하고

 

신속하게 철수한다

 

절대 5분을 넘겨선 안 돼
알았지?

 

- 알았어요
- 아주 좋아

 

군사 작전이군

 

군인 출신이라 그런지
확실히 달라

 

외부 도움도 없이
쳐들어가겠다니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 봐?

 

고작 4명으로 공격하느니

 

마작이나 하는 게 낫겠다

 

분명 죽고 말 거라고

 

자네는 전기에만 집중해

 

뭐든 분부하시죠

 

우리 일에 진지하게
임해 줬으면 해

 

난 싫다고 한 적 없어
그럴 이유도 없고

 

그나저나 궁금한 게 있는데

 

전기에 집중하라는 건
무슨 소리야?

 

전화기를 부수고
전등을 끄는 거지

 

왜 내가 그런 일을 해야 해?

 

그게 자네한테 안전할 테니까

 

너희 둘이 먼저 들어가

 

 

형님, 일찍 오셨네요

 

- 축하하네
- 오셨군요

 

감사합니다
편히 앉으세요

 

저리 안 꺼져?

 

7시 전에 오랬잖아
지금 몇 시인 줄 알아?

 

기어서 왔어?

 

엄마 허리가 안 좋아서
약을 먹느라 늦었지

 

당신 약 먹을 때
남들은 새우 국수 먹었어

 

돈만 날리게 생겼잖아

 

그러게 생일도 아닌데
왜 잔치를 연다고 했어?

 

어디서 큰 소리야?
망신 주려고 작정했어?

 

옷은 또 왜
이딴 걸 입고 왔어?

 

오빠, 그만 좀 해

 

입 안 닥쳐?

 

나가 죽어, 그냥!

 

진짜 맛있어

 

내빈 여러분

 

오늘은 고 부인의
생신입니다

 

전 이 가게를 대표하여...

 

형님, 양 사장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생신 축하합니다
생신 축하합니다

 

전부 엎드려!

 

전기 팀장한테
당장 신호 보내

 

드럼 시작!

 

빨리 올라가

 

의리 없는 것들

 

지금부터 여긴
우리 통제하에 움직인다

 

이보시오

 

사내가 총으로 협박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소?

 

총 내려놓고 대화로 풉시다

 

전부 엎드려!

 

이 자식에게 갚아 줄게
있어서 왔다

 

분명히 경고하는데

 

아무 소리 말고 가만히 있어

 

- 알았나?
- 알겠습니다

 

네 죄를 알려라

 

전 남의 물건을 훔쳤습니다
다시 돌려주겠습니다

 

큰소리로 읽어

 

나, 소흥 개자식은

 

돈을 훔치기 위해
가짜 생신 잔치를 열고

 

어머니께 욕하고
여동생을 때렸습니다

 

전 인간이 아니고
개자식입니다

 

큰소리로!

 

정말 큰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죽어 마땅한 놈입니다

 

- 철수한다
- 드럼 시작!

 

간 것 같아

 

우리도 그만 가지

 

- 괜찮으세요?
- 의리 없는 자식

 

- 엄마, 물 드세요
- 그래

 

죽다 살아난 것 같구나

 

이제 좀 낫네

 

억압받던 이 세상 사람들

 

피와 눈물로 울부짖네

 

복수를 하자
억울함을 풀자

 

'피는 피로 갚아야 한다네'

 

'우린 해방되길 원하네'

 

"이제 내 모습을 찾고
태양을 마주하자'

 

좋군

 

마작하는데 한 명이 모자라
같이 하지

 

둘이 아주 잘 어울려

 

이 친구를 소개하자면

 

군인 시절에 함께
전우애를 다진 경생이네

 

- 양재, 별명은 늑대야
- 양 형님

 

아랑이라고 부르게

 

- 이명표
- 아표라고 불러

 

- 아표 형님
- 앉게나

 

돈황 주점 일은
아주 잘 처리했더군

 

어떻게 아셨어요?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하지 않나?

 

지인한테 살짝 들었네

 

자, 게임이나 하자고

 

일요일에 봤던 사람들
뭔가 꺼림칙한 거지?

 

3일이나 지났는데
왜 이제야 말해?

 

우린 경찰 출신이라는 걸
잊지 마라

 

범죄자를 동정해선 안 돼

 

아호는 전우이자

 

생명의 은인이에요

 

지금은 범죄자일
가능성이 커

 

사회 질서를 파괴하는 놈한테
마음 쓰지 마

 

베트콩과 싸울 때

 

난 박격포 파편을 맞고
아호도 총에 맞았었죠

 

근데 날 업고
병원까지 데려다줬어요

 

덕분에 난 목숨을 구했죠

 

고마운 사람을
경찰에 넘겨야 한다니

 

얼마나 마음이
불편한 줄 알아요?

 

왜 대륙 사람이
욕먹는 줄 알아?

 

아호 같은 놈들 때문이라고

 

때리고, 훔치고
온갖 나쁜 짓은 다 하잖아

 

죽어 마땅한 녀석이야

 

왜 그래, 집안에
안 좋은 일이라도 있어?

 

그 입 안 닥쳐?

 

한 번만 더
그딴 말 지껄여 봐

 

미안,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병원에 계시거든

 

아버지의 건강을
기원하며, 한잔해

 

형님, 만두 정말 맛있어요

 

아버지한테
요리도 배운 거야?

 

응, 산동 출신이거든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만두를 먹다니

 

의미 있네

 

경생

 

내가 찐만두 좋아하잖아

 

만드느라 고생했는데
너도 좀 먹어야지

 

가자, 식겠다

 

장주가 우리 도움을
청한 건 좋은 기회야

 

장사하는 데
도가 튼 사람이니

 

어떻게 정보를 캘지
머리를 잘 굴리도록 해

 

- 사장님, 저희 왔습니다
- 드디어 왔구먼

 

어서 앉게

 

소개해 드리죠

 

- 장주일세
- 이향동입니다

 

'나의 친구여'

 

'가슴에 흐르는 그 이름'

 

'화려한 도시 속 차가운 인심'

 

'내 소원은
그대의 진심이라네'

 

'친구여'

 

내가 이겼네요

 

분명 거래 금액이
35만 달러였잖아!

 

근데 대권방 놈들이
장난치지 말라면서

 

45만 달러를 내놓으라

 

이건 너무한 거 아니야?

 

그 자식들은 한 번도
약속을 지킨 적이 없어

 

자네도 조심해야 해

 

언제 어떻게
뒤통수를 칠지 모른다니까

 

뭐야, 둘이 무슨 짓을 하려고
따로 나가는 거야?

 

강 씨 형제는
쉽게 만날 수가 없는데

 

간신히 얻은 정보가
서흥 마작 가게였어

 

판돈을 크게 거는데
어디서 얻은 건지는 몰라

 

이번이 장주랑 2번째 거래야

 

몇 명이 올 것 같아?

 

4명이 같이 다니니까
이번에도 그럴 거야

 

아마 강 씨 형제는

 

중간 다리인 우리가
누군지 궁금할 거야

 

그래서 총을
소지할 가능성이 커

 

친구, 얼굴 좀 펴

 

뭐가?

 

내 표정이 어때서?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

 

나쁜 놈들을 죽이고 싶지만
그럴 용기는 없지

 

좀 이따 연극이나 보자

 

반드시 이 주위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해

 

알았다니까
도대체 몇 번을 말해?

 

밤에 연극 볼 거니까
잊지 말고

 

참, 강 씨 형제가
4명이라고 했지?

 

그래

 

그건 왜 물어?

 

어쩌지?

 

예전에 강 씨 강도범을
잡은 적이 있는데

 

그땐 2명뿐이었거든

 

성만 같을 수도 있잖아요

 

그래도 왠지 느낌이 안 좋아

 

설마 아니겠지?

 

동향, 경생, 학군
어서 오게나

 

- 들어오게
- 어서 오십시오

 

이쪽으로 들어가시죠

 

사장님, 차는
어떤 거로 드릴까요?

 

보이차, 홍차, 재스민
다 갖고 와

 

알겠습니다

 

이쪽입니다

 

역시 그놈들이야

 

어떡해요?

 

언제 터질지 모르니
정신 바짝 차려

 

잘 들어

 

우리 신분이
절대 노출되면 안돼

 

들어오시죠

 

어서 오시오
방금 전화하던 참이었는데

 

자, 어서 앉아요

 

이쪽으로

 

소개하지

 

해 형, 하 형, 천 형, 민 형

 

이쪽은
동 형, 생 형, 군 형

 

자기 식구끼리 앉았구먼

 

하긴 이래야
편하게 대화할 수 있겠지요?

 

- 무슨 차 드시겠소?
- 용정차요

 

그렇군
어서 용정차 갖고 와

 

알겠습니다

 

출소한 지 얼마 안 됐소?

 

적니에서 탈옥했소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여기에 있지

 

돈황 주점에서
이분들 도움이 컸다네

 

향동, 낯이 익군

 

전에 만난 적 있지 않소?

 

기억이 잘 안 나네

 

광서 계림에서 살지 않았소?

 

난 평생 광주에서만 살았지

 

그 말 장담할 수 있나?

 

무슨 소리요?

 

광서 말을 알아듣잖소

 

지금 사업 얘기하러 온 거지

 

농담 따먹는 자리가 아니요

 

계림 공안국에서 일했잖나

 

그래, 기억나는군
어디서 거짓말이야

 

손에 상처도 있지

 

친구, 인상 펴고
거래하라고 했잖아

 

- 형님을 보고 싶답니다
- 좀 어떤가?

 

안 좋습니다

 

아강, 나 왔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어떤 놈들이야?
말해 봐

 

광서 공안국...

 

대권방 첩자...

 

아강!

 

의료 기기들은 다 없애고

 

경찰한테 전화해서
스스로 온 거라고 해

 

난 여기에 온 적 없는 거야
알았나?

 

알겠습니다

 

Fuck!

 

'Fuck'이 무슨 뜻이야?

 

암흑 조직이
4명을 총으로 살해했다고

 

신문에서 아주 난리야!

 

경사님, 놈들한테
걸렸는데 어쩌죠?

 

신분이 노출되면
일을 못 한다는 거 아시잖아요

 

- 그럼 대륙으로 가야 해요
- 닥쳐, 무슨 상관이야?

 

돈황 주점에 이어서
또 사고를 쳐?

 

대륙 경찰이
여기 와서 잘하는 짓이다

 

홍콩 경찰도
범죄자 되는 경우 많은데

 

너라고 안 그런다는
보장 있어?

 

절대 아닙니다!

 

대륙 경찰이
범죄자가 될 리가 없어요

 

우리가 한 일은 정당방위라고요

 

우린 경찰입니다

 

나쁜 놈들은
가차 없이 응징해야 해요

 

홍콩에 왔으면
홍콩 법을 따라야지

 

우린 막무가내로 죽이지 않아

 

밀입국한 놈들이
경찰은 무슨 경찰?

 

내가 밀입국한 건
자유를 위해서였어요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요?

 

한번만 더 개기면
감방에서 썩을 줄 알아

 

Fuck!

 

배후에 있는 놈들은
아주 치밀하게 움직일 거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잡아
네가 한 짓에 책임을 지라고

 

죽이지 말고 산 채로 데려와

 

경사님, 장주는 어때요?

 

독방에 가뒀는데
매일 악몽을 꾸더군

 

죽을까 봐 벌벌 떨고 있어

 

가자

 

우리 메주 먹으러 가자

 

메주가 아니라 맥주라고
Fuck!

 

아호 형님은 언제 와?

 

어디서 뭘 하는 건지
모르겠어

 

너무 덥다

 

에어컨이 고장났나 봐

 

맥주 마실까?

 

내가 가져올게

 

좋은 시간 보냈나?

 

부끄러워하기는
다 큰 어른인데

 

옷 입고 나오게
할 말이 있어

 

이제 자네도 우리 사람이니
얘기해 주겠네

 

때가 안 돼서
섣불리 말할 수 없었지

 

이제 우리 계획이
다 끝났다네

 

조만간 은행을 털 건데

 

거의 1천만 달러야

 

그래서 자네 형제도
함께 했으면 해

 

맥주 드세요

 

근데 왜 저인가요?

 

첫째, 이 일을 하기에
자질이 충분하고

 

둘째, 아호와 친구니
믿을 만하고

 

셋째, 우리와 함께
일하던 동료들이

 

갑자기 사라졌어
인연이라고 생각하게

 

세상에, 또 왔어!

 

아줌마, 도와줘요!

 

또 왔어

 

괜찮아요

 

제 남자친구예요
알았어요?

 

깜짝 놀랬네

 

어떤 놈들이야?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얼굴에 써 붙이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대권방이겠지

 

이게 다 당신 때문이야
왜 아무나 들어오게 해?

 

머리 감고 나왔는데
갑자기 쳐들어 왔어

 

설마 자기한테 손댔어?

 

당연히 아니지

 

날 때리면서
장주가 어딨느냐고 물었어

 

이거 보라고
손가락이 엉망이잖아

 

많이 아파?

 

몰라, 목걸이고 귀걸이고
다 가져갔어

 

멍청한 것!

 

그냥 확 죽어 버릴래

 

자기야, 내가 있잖아!
울지 마

 

돈은 얼마나 뺏겼어?

 

친구들 돈까지 합치면
거의 20만 달러야

 

그렇게나 많이?!

 

- 어디 가게?
- 어디든 갈 거야

 

우울해서 못 견디겠어

 

친구들이 이 사실을 알면
날 가만 안 둘 거야

 

방법을 생각해 보자

 

여기 있어
내가 자기를 지켜 줄게

 

날 평생 지켜줄 수 있어?

 

그 사람들이
나한테 말 안 하면

 

얼굴을 망가뜨리겠다고 했어

 

장주 일엔
자기도 관련이 있잖아

 

자기를 배신하느니
죽는 게 낫지

 

난 자기 없으면
못 산단 말이야

 

됐어

 

우리 헤어져
인연이 아닌가 봐

 

자기야, 잠깐만

 

가지마
자기 없으면 난 어떡하라고

 

나도 자기 못 볼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

 

하지만 멀리 생각해 보면

 

헤어지는 게 우리한테 나아

 

돈도 잘 못 버는 사람이랑

 

어떻게 한평생을
약속할 수 있겠어?

 

소원이 하나 있어

 

자기한테
35만 달러 정도 있으면

 

하와이에 가서
같이 살고 싶어

 

거기서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거야

 

35만 달러는 있지만
난못가

 

여권이 없어?

 

걱정 마, 가짜 여권
만드는 사람을 알아

 

그거로 어디든 갈 수 있어

 

여권이 문제가 아니야

 

무슨 말이야?

 

그건 말 못해

 

지금까지 날 갖고 논 거야?

 

이 나쁜 자식, 당장 나가!

 

하늘에 맹세해

 

나 정말 자기랑
결혼하고 싶어

 

됐어, 이제 당신 말
다신 안 믿어

 

알았어, 말해 줄게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사실 난 첩자야

 

홍콩 경찰을 도와서
범죄 조직에 잠입 중이야

 

뭐라고?

 

왜 그래, 무슨 고민 있어?

 

아니

 

친구끼리 뭐 어때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았어

 

아버지랑 사이는 좋았어?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랑 살았거든

 

성실하고 좋은 교사셨어

 

내가 경찰이 되니
엄청 좋아하셨지

 

근데 내가 홍콩으로
밀입국하자

 

심장병이 생긴 거야

 

아버지가 나 때문에
돌아가시게 되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손 놓고 보기만 해야 해

 

비가 오려나 봐

 

그냥 일 얘기나 하지

 

궁금한게 있어

 

강 씨 형제 배후엔
누가 있는 거지?

 

모르지

 

아마 나를 잡아서
족치려고 할지도 몰라

 

그러고도 남아

 

그래도 자네가
들키지 않아서 다행이야

 

내일 신계에 가서
숨어 있으려고

 

얼마나?

 

잘 몰라

 

잠잠해지면 다시 돌아와야지

 

이제 이런 일엔
익숙해져서 괜찮아

 

미안하네

 

난 이제야
자네 마음이 이해돼

 

다 운발 덕분이지

 

난 싸운 적도 없는데

 

이걸 봐

 

머리부터 발끝까지

 

성한 곳이 없어

 

반절은 강도한테
반절은 경찰한테 당했지

 

이 일만 11년째인데
인간답지 않은 짓 많이 했어

 

첩자는 언제 죽을지
아무도 몰라

 

경찰 앞에선 범죄자가 되고

 

범죄자 앞에서는
경찰이 되기에 십상이거든

 

살얼음을 걷는 것 같아

 

너도 2년만 버티고
다른 직업 구하는 게 좋아

 

내 삶이 어떤 줄 알아?

 

친구 한 명 없고
아내는 도망갔어

 

처참하지

 

하나 소원이 있다면

 

죽은 후엔 영국 깃발을
절대 안 보고 싶어

 

어떻게 생각해?

 

모르겠다

 

빌어먹을

 

내 맘 알겠어?

 

알지, 충분히 이해해

 

그거 알아?
너 처음 만났을 때

 

딱 봐도 멍청해 보이더라고

 

속여서 한 몫
챙기려고 했는데

 

일이 다르게 풀렸지 뭐야

 

처음엔 네가
나쁜 놈이라고 생각했어

 

지금은?

 

지금도 나쁜 놈 맞아
근데 의리는 있지

 

말 안 해도 알거든?

 

올해까지만 하고
이 일은 손 뗄 거야

 

돈도 꾸준히 모았어

 

많이는 아니고
10만 달러 정도

 

그 돈으로 장사나 해서

 

부자 되면 더 좋고

 

맞다

 

- 이거 줄게
- 나한테?

 

정말?

 

네 찐만두는
절대 잊지 못할 거야

 

돌아오면
엄청 먹을 거니까 각오해

 

얼마나 먹게?
50개면 돼?

 

80개!

 

갈게

 

날 죽여
차라리 죽이라고!

 

난 아무것도 말 안 할 거야

 

등신아
상황 파악이 안 돼?

 

누가 강 씨 형제를 죽였지?

 

말하면 풀어 주고

 

말 안 하면 어떻게 될지
네가 더 잘 알겠지

 

난 모른다

 

몇 번 때리면 입이 열려서

 

쥐들이 입속으로
들어갈 겁니다

 

이놈 말 믿을 게 못 됩니다

 

이제 좀 기억이 나나?

 

큰 소리로
범인이 누군지 말해

 

이 자식이!

 

대단한 영웅 납셨네
정말 죽고 싶은 거냐?

 

그 녀석들이 뭐라고
말을 안 하는 거지?

 

생명의 은인이다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내가 아니야

 

어쩌지?

 

말을 안 한다 이거지?
죽여라

 

배짱 좋군

 

여보세요?

 

여보세요?

 

말도 안 돼, 죽었다고?

 

그래

 

내 말 잘 들어
대대는 너희가 죽였다

 

난 너희 때문에
승진은 고사하고

 

해고당하게 생겼어!

 

서장님은 너희를
가둔다고 하고

 

사법부는 기소를 고려 중이야

 

기소하지 않으면 24시간 안에
대륙으로 압송될 거다

 

- 경사님
- 사정해도 소용없어

 

너희 일엔 손 뗄 거야

 

8건이나 정보 제공한 건
인정해 줘야죠

 

그래서 사면 요청도 하고
아랑도 살짝 손봤어

 

그쪽 상황은 좀 어때?

 

언제든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어요

 

지난번에 말한 은행 일?

 

- 네
- 계속 진행해

 

참, 아버지 돌아가셨다

 

전보가 왔다고 하더군

 

아버지일은 유감이네

 

정 경사님

 

마지막 유언은 없었나요?

 

몰라, 없었겠지

 

힘내라

 

제기랄, 우릴 이용해서
단물만 빼먹고

 

버릴 속셈인 거예요

 

어떻게 생각해?

 

형님, 경사님 말은
못 믿겠어요

 

아호 일은 관두죠

 

안 돼

 

이미 시작한 이상

 

도중에 관둘 순 없어

 

뭐 때문에 이러는 거예요?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신경도 안 쓰고

 

형 친구도
팔아넘기라고 하잖아

 

그런데도 하고 싶어요?

 

경찰이 있는데
왜 우리가 사건 해결하냐고요

 

여기에 남고 싶어서?

 

정 경사는 이거로
약점을 잡을 거예요

 

2년 뒤에
풀어 주겠단 말을 믿어요?

 

계속 우릴 이용해서
승진하려고 할걸요

 

원수만 잔뜩 생기고
살아도 사는 게 아닐 거라고요

 

벌써 등골이 오싹하네

 

부자가 돼서
하와이에 가는 꿈을 꿨어요

 

모래사장 위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죠

 

각자 짝도 있었어요

 

난 다이애나
경생 형은 계홍

 

형님 옆에는
서양 여자가 있었는데

 

몸매가 끝내줬어요

 

학군, 우리 신분으로
가긴 어딜 가?

 

나도 알아요

 

그래서 꿈이라고 했잖아요

 

항생은행

 

여권 줘

 

여기 여권이요

 

긴장하지 마, 괜찮아

 

고맙습니다

 

가자

 

출입국관리소죠?
대륙계 남자를 고발하려고요

 

위조 여권을 사용해서

 

BC-100 비행기를
타려고 해요

 

키는 160cm에
머리는 짧고 눈이 커요

 

- 환전한 돈은?
- 가방 안에 있어

 

입국 심사 때 걸리면 어떡해?

 

홍콩에선
돈 갖고 들어가도 괜찮아

 

가자

 

왜, 가기 싫어?

 

아니, 너무 좋아서 그래

 

벌써 들어가려고?

 

걱정하지마, 괜찮을거야!

 

어서 가자!

 

위장약 사는 걸 깜박했네
잠깐 여기서 기다려

 

여권이 만료됐네요

 

선생님, 잠깐
여권 좀 보여 주시죠

 

저 따라오세요
조사할 게 있습니다

 

거기 서!

 

아직도 너무 떨려
빨리 나가자

 

걱정하지 마

 

지금쯤이면
경찰한테 잡혔을 거야

 

잠깐!

 

꼼짝 마

 

비켜요

 

빨리 비키라고요

 

무슨 짓이야?

 

개념 없는 놈

 

그쪽에 있어?

 

- 없다
- 택시 정류장 확인해

 

형님

 

사정이 있어 공금 30만 달러를
썼어요, 금방 갚을게요

 

어떻게 이럴 수가

 

학군

 

문 열어!

 

증거물로 쓰일 돈을
어디에 썼어?

 

다이애나가 날 사랑한댔어요

 

그리고 같이 떠나기로 했어요

 

근데 왜 돌아왔어?

 

날 속였어요

 

공항에서 날 팔아넘기고
다른 남자랑 떠났어요

 

가짜 여권을
갖고 있단 걸 흘리고

 

돈 들고 튀었다고요

 

경찰이랑 싸우고

 

총까지 뺏어서
그 남자를 쐈어요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가 있어?

 

장주 일도
지금 기소 들어가서

 

돈도 이틀 뒤에
돌려줘야 하는데

 

이제 어쩔 거야?

 

공항에서 사고나 치고 말이야

 

평생 감옥에서 썩고 싶어?

 

- 형님
- 이거 놔!

 

전부 제가 잘못했어요

 

저는 살아 있을 자격이 없어요
그냥 죽어 버릴래요

 

비켜!

 

죽는다고
다 해결되는 줄 알아?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자고 했잖아

 

힘들다고 혼자 죽어 버리면

 

넌 겁쟁이나 마찬가지야

 

혼자 편하자고
의리를 저버려?

 

나랑 경생한테
미안하지도 않아?

 

죽을 수 있으면 어디 죽어 봐

 

왜 가만히 있어?

 

죽어보라고!

 

혹시 그 여자한테
네 신분까지 다 얘기했어?

 

네, 죄송해요

 

괜찮아

 

아호예요

 

들어가 있어

 

오셨어요?

 

돈 쓸어 담을 준비 됐어?

 

오늘 밤에 다 같이 회의하고

 

내일 계획을 시행할 거야

 

잘 부탁하네, 가지

 

항생은행

 

여기야, 들어와

 

소지하고 있는 무전기는
빠짐없이 반납하도록 해

 

이리 오게

 

앉지

 

몇백만 달러가 저 안에 있어

 

수송 차량이 보이면
그때 들어갈 거야

 

여기선 모든 상황을
다 볼 수 있어

 

교통 체증도 없고
딱 좋은 장소지

 

긴장 풀어, 세부 내용도
곧 알려 줄 테니

 

잠깐 쉬고 있게

 

- 앉지
- 네

 

- 200달러부터 시작할까요?
- 좋지

 

여긴 왜 왔어?

 

밥하러 왔지

 

드디어 내일이네
몸조심해야 해

 

오빠도 자기
잘 돌봐 줄 거야

 

조심할게

 

오빠가 일하러 가면

 

걱정돼서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았는데

 

이번엔 당신까지 가잖아

 

약속해줘, 두 사람
아무 일 없을 거라고

 

나쁜 것, 죽어!

 

쟤 괜찮은 거 맞아?

 

걱정 마세요

 

야!

 

왜 그러는 거야?

 

일하기 전엔 항상 저래요

 

마음의 준비를 하는 거죠

 

한명 빠져도 상관없어

 

원래 저런 녀석이니
걱정 마세요

 

저래봬도 일 처리할 때
무시무시한 놈입니다

 

동향 형님이 시키는 거면
뭐든 할 거예요

 

죽으라면 죽을 수도 있어요

 

봤죠? 저런 녀석이에요

 

8만 갑니다

 

이렇게 하면
돈 잃을 게 뻔해

 

아직도 연락이 안 돼요

 

노파심일 순 있는데

 

설마 우리를 배신하고

 

놈들한테 붙은 건 아니겠지?

 

동이 트기 전에
진을 쳐야 해요

 

내일 대권방 놈들 잡을 때

 

세 녀석도 같이 데리고 와

 

그놈들이 바깥에 있으면
무슨 일이 터질지 몰라

 

1시간 전에 기동대에
사진만 보내고

 

상황 설명은
아직 못 했습니다

 

이건 우리끼리 하는 얘기인데

 

오늘 밤, 공항에서
난리가 났었네

 

조사해 보니
학군 짓이라고 하더군

 

한마디로 자네 계획은
실패라고 할 수 있지

 

1년 사이에 얼마나 많은 짓을
벌였는지 자네도 알잖나

 

잘못하다간 큰일 날 거야

 

세간이 알면 경찰은
언론 공격 대상이 되고

 

우리도 옷 벗는 건
시간 문제라고

 

그래도 자네랑 나만
알고 있어서 다행이야

 

혹시라도 내일

 

세 놈이 다 죽기라도 한다면

 

우린 아무것도
모르는 일인 걸세

 

무슨 말인지 알겠나?

 

여기 있어요

 

저건 미국에서 만든 거고

 

내 건 구리로 만들었다네

 

무겁긴 하지만

 

총알이 쉽게 못뚫는다는
장점이 있지

 

난 입기 싫으니까
자네가 입어

 

저도 괜찮아요

 

신참인데
이 정도는 입어 줘야지

 

15

 

정신이 나갔나 봅니다

 

오전 뉴스

 

경찰입니다

 

혹시 베란다를
잠깐 쓸 수 있을까요?

 

집에 아무도 없는데요

 

은행 털이범을 잡으려면
여기가 제일 좋아서요

 

엄마가 아무나
들이지 말랬어요

 

저흰 경찰이라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래도 그건 좀 곤란해요

 

됐어, 옆방으로 가자

 

도대체 어떻게 안 거지?

 

어제 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소지한 남성이 잡히자

 

경찰 총을 빼앗아
무고한 남성을 공격했습니다

 

피해자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맞아요, 이 남자가
제 돈을 훔쳤어요

 

저한테
대륙 경찰이라고 했어요

 

한 치의 거짓도 없어요

 

지금은 경찰을 대신해서
일한다고 들었어요

 

경찰 측은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난 안 믿습니다

 

지명수배를 내리지도 않아서
불안해 죽겠다고요

 

그래서 24시간
보호 요청을 했어요

 

대륙 경찰?
너희가 강 씨 형제를 죽였지?

 

학군, 라이터를 보니
이놈들이 대대를 죽였어

 

문 열어, 무슨 일이지?

 

형님

 

- 괜찮아요?
- 학군을 따라가

 

무슨 일인지 알아봐

 

학군!

 

- 형님
- 너...

 

감히 날 배신해?

 

경생!

 

일어나

 

죽으면 안 돼

 

꼼짝 마!

 

경찰이다

 

3분 내로
무기를 버리고 나와라

 

안 그러면
무력으로 대처하겠다

 

경사님, 놈들이 나옵니다

 

쏘지 마!

 

쏘는 순간 이 경찰도 죽는다

 

곽학군이에요
정 경사님을 만나게 해 주세요

 

안 물러서?
무시하면 확 죽여 버린다

 

발사!

 

정 경사!

 

오지 마!
물러서라고 말씀하시죠

 

뒤로 물러서, 명령이다

 

우릴 배신한 겁니까?

 

총을 쏘면
너도 죽게 될 거야

 

상관없어요

 

학군을 죽인 건
내 뜻이 아니었어

 

상부에서 내린 명령이었다

 

나도 어쩔 수가 없었다고

 

너도 군인이었으니 명령엔
절대복종이란 거 알잖나

 

학군은 어제 공항에서
저지른 일로

 

사형수가 된 거나 마찬가지야

 

너 한 사람이라도
살리기 위해선

 

학군을 죽일 수밖에 없었어

 

이향동, 날 믿어라
네 목숨은 꼭 보장하마

 

상부 명령이라고
꼭 복종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나한테 아이를
죽이라고 명령한다면

 

복종하지 않을 겁니다

 

옳은 일이 아니니까요

 

본인이 한 일에는
책임이 따르기 마련이죠

 

이향동
여기 남고 싶지 않아?

 

거짓말 마요
두 번은 안 속으니까

 

우리 셋은 약속했습니다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다

 

잘 가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