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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김 미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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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되느냐고요?
그럼요, 당연히 후회되죠

 

하지만 그게 그 후회를 극복하게
절 자극하기도 하죠

 

고치려고 하니까요

 

그림 그리기를 통해서나
글쓰기를 통해서요

 

실제로
고칠 순 없으니까요

 

이미 지나갔거든요!

 

그 빌어먹을
시간이란 거요

 

그냥 휙
사라졌어요

 

예를 들자면

 

기차를 탔는데

 

창문으로 풍경이
쉭쉭 스쳐 지나가요

 

사진처럼요
휙휙

 

다시는 그 길로
못 돌아가요

 

그게 인생이에요

 

스냅 사진처럼
휙휙 넘어가죠

 

그리고 다시는...
사라졌어요

 

록키
난 화난 게 아냐, 난...

 

현실에 안주하기
정말 쉽죠

 

뭔가 과감한 걸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모든 게 지루해지고
반복적인 일상의 연속이죠

 

제가 서서히 시들고
말라간다고 느꼈어요

 

나무에서 떨어진 지
오래된 무화과처럼 말라가는 거죠

 

세상에, 내가 얼마나 더 살까요?
20년 정도?

 

20년 동안
안주하고 싶진 않아요

 

그래서 자문했어요
'정말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길 원해?'

 

'떠나'

 

그래서 동쪽으로
이사하려고요

 

가장 큰 영감을 주는 건
내 집이나 역사를

 

공처럼
말아 던지는 거예요

 

실베스터 스탤론이란
이 남자는 누구죠?

 

예술가이자 작가이며
시인이고 공연가에

 

어마어마한
유명인이에요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요?

 

슬라이는 항상 자기 길을
개척하는 사람이에요

 

길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직접 길을 만들면서요

 

스스로 창조하는
사람이었어요

 

표면상으로 뛰어난 배우처럼
보이진 않았어요

 

눈에 띄는
카리스마가 없었어요

 

하지만 다른 걸
만들어 냈죠

 

배우지만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도 해요

 

그걸 처음 한 사람은 아니지만
슈퍼스타로서는 처음이었어요

 

사람들이 뭘 보고 싶어 하는지
아주 잘 이해했어요

 

스탤론의 인생 이야기에
매료됐어요

 

제 이야기인 것처럼요

 

제가 이 일을 하면서
이루려는 꿈이었거든요

 

세 개의 영화 시리즈에
손댄 사람은 스탤론뿐이죠

 

그걸 가능하게 한
천재예요

 

이건 우연이
아니었어요

 

짐 싸다 찾은
카세트 좀 보여 줄래요?

 

네, 몇 개 있네요

 

어디 보자

 

'뉴욕 타임스'
인터뷰네요

 

부탁 하나 해도 돼요?

 

당신에 관한 보도 자료를
인용하는 것부터 시작할 테니

 

제가 말을 멈추면
이어서 해 줘요, 됐죠? 좋아요

 

실베스터 스탤론은 뉴욕의
낙후 지역인 헬스키친에서

 

1946년 무더운 여름에
태어났습니다

 

라이온 킹

 

세상에

 

여기로 돌아올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어요

 

전 헬스키친에서 태어났죠
뉴욕 태생이에요

 

65년 만에
처음 왔어요

 

여기들 사세요?

 

아뇨
45번 스트리트에 살아요

 

- 그래요?
- 네

 

전에 여기 살았어요

 

이 블록에 사셨다고요?

 

네, 맞아요

 

그때는
이 동네가 어땠어요?

 

- 거칠었어요
- 그래요?

 

그 당시엔 진짜로
헬스키친이었어요

 

- 그랬군요
- 네

 

창문이 항상
열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인간 본성에 대해
많은 걸 배워요

 

삶을 관찰하면서요

 

영화를 보는 것과
같아요

 

'어이, 언제 건너올 건가?'
'내일 건너갈게'

 

'그 망할 창문 좀 닫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요

 

아버지가 항상 이탈리아 티셔츠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꼭 아서 밀러 연극에
나오는 셔츠 같았어요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요
그게 제 인생이에요

 

아버지가 뉴욕에 오셨을 때
엄마를 만났거든요

 

아버지는 이발사셨는데
미용으로 방향을 트셨어요

 

미용사가 돈을
더 많이 벌었거든요

 

아버지는 교육을 많이 못 받아
자존감이 많이 낮으셨고

 

누가 약간이라도
무시한다고 느끼면...

 

폭발했어요

 

어머니도
꽤 심각하셨어요

 

오래된 빗과 샤워용 솔을
우리한테 잘 쓰셨어요

 

부러지지도 않는 긴 손톱을 하고
이러셨죠, '너 이리 못 와!'

 

어머니는 빌리 로즈의
다이아몬드 호스슈 클럽에서

 

담배를 파셨어요

 

그게 주 수입원이었고요

 

아버지 말에 따르면
엄마는 애 낳는 걸 겁내셨대요

 

만삭일 때도
계속 버스를 타고 다니셨고요

 

진통이 시작됐는데

 

그나마 똑똑한 사람이
엄마를 버스에서 내리게 해서

 

자선 병원으로
데려갔고

 

제가 거기서
세상으로 나왔어요

 

그때 사고로

 

이쪽 입가의 신경이
전부 마비됐고요

 

날 때부터
뚱한 표정이었죠

 

어머니는 아주
괴팍하고 요란하고

 

굉장히 직설적이고
어디로 튈지 몰랐어요

 

저도 아버지한테서
물려받은...

 

난폭함이 좀 있어요
그건 확실해요

 

어머니와 아버지는
늘 한결같았어요

 

제가 침대에 누워 있으면
악쓰고 고함치는 소리가 들렸어요

 

아버지가 이러시면

 

전 겁에 질렸어요
집이 흔들리는 걸 느꼈거든요

 

부모님은 두 분 다
자기밖에 몰랐던 분들이라

 

우릴 남의 손에
맡겼어요

 

전 어린 시절 대부분을
기숙사에서 보냈어요

 

1년 열두 달 내내요

 

부모님이 너무 바쁘셔서
집에도 못 갔어요

 

맞벌이하셨거든요

 

사람들이 그래요, '보살핌을
못 받아 박탈감을 느끼겠네요'

 

네, 맞는 말 같아요

 

오히려
제가 느낀 보살핌은

 

타인의 존경과
사랑이었던 것 같아요

 

관객한테 인정받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인데

 

늘 갈구하게 돼요

 

초연하고 싶은데
그게 안 돼요

 

실베스터 형과 저한테
영화는 완벽한 도피처였어요

 

극장에서 어마어마한 시간을
보냈고 영화가 뭐든 상관없이

 

극장에 앉아서
대여섯 번을 반복해서 보고

 

오후 네 시쯤
집에 갔어요

 

그런 삶을 살고 싶었어요
그게 제 이상이었죠

 

노력이란 위대함과
악에 대한 승리요

 

전 항상
영웅을 추앙했어요

 

아이들을 가득 태운 버스를
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사람들을 구하는 그 사람이

 

되고 싶어요

 

부모님 방에
혼자 앉아 있는데

 

3달러 정도 하는
싸구려 거울이 있었어요

 

그 방에 앉아서
종일 거울을 보며 놀았어요

 

흉내를 내든...

 

누가 노래하면 저도 입만
벙긋하며 따라 부르고

 

'헤라클레스' 같은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오면
스티브 리브스를 흉내 냈고요

 

'헤라클레스'의
한 장면인데

 

주인공이 등장해
사원을 무너뜨리죠

 

그런데
말도 안 되게 잘생기고

 

몸도 좋고 완벽한
남성 롤 모델이 나오는데...

 

바로 그거였어요

 

제가 그랬죠
'저거야, 저게 내 길이야'

 

드디어 제가 우상화할 수 있는
롤 모델이 생겼던 거죠

 

'내가 완수할
운명일지니!'

 

아버지는 뉴욕에서는
성공 못 할 거란 걸 깨닫고

 

메릴랜드로 가셨어요

 

부모님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못했어요

 

학교 끝나고 집에 와 보면
아무도 없었어요

 

어머니가 떠났거든요

 

두 분은 법정까지 갔고
아주 끔찍했어요

 

전 엄마 따라
필라델피아로 갔고

 

실베스터는 아버지와
메릴랜드에 남았어요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는
시골 오지 마을이었고

 

거긴 말밖에 없었어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말과 잘 지냈어요

 

대여섯 살 때부터요

 

좋은 말은 아니고 아버지 형편으로
살 수 있는 말이었죠

 

20에서
25달러짜리 말요

 

아버지는 돈은 별로 없었지만
어찌어찌 폴로팀에 들어갔어요

 

폴로를 하는 사람들은 다
아름다운 말과

 

멋진 트레일러와
목장이 있었지만

 

우리 집은
똥통이었어요

 

우리 말도 대부분
건강이 안 좋았고요

 

어떤 말은 너무 빨리 멈추면
눈이 멀 수도 있었어요

 

그래서 저도
폴로를 시작했는데

 

수준이 낮은
동네 폴로였어요

 

어쨌든 배웠고
하다 보니 점점 잘하게 됐어요

 

13살 때부터는
순위가 오르기 시작했어요

 

전국 순위에
들 참이었는데

 

아버지는 별로
안 좋아하셨어요

 

그리고 한창
경기가 진행 중일 때

 

제가 왼쪽에서 백핸드를
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잘못한 것도 없는데

 

아버지가 말을 너무 세게
당긴다고 잔소리하시기에

 

제가 알아서 한다고 했더니
아버지가 그랬죠, '웃기지 마'

 

'말도 제대로 못 타는 주제에'
관중석에서 마구 소리치셨어요

 

마침내 말을 멈추고
다시 경기를 시작하려는데

 

아버지가
관중석에서 내려와

 

제 목을 이렇게 잡아
바닥에 내동댕이치더니

 

말을 끌고
경기장 밖으로 나갔어요

 

전 거기 누워
생각했어요

 

'내가 다시는
말을 타나 봐라'

 

저는 굉장히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어요

 

그래서 심한 통증엔
이골이 났고요

 

그래서 이렇게 생각했죠
'난 절대 안 무너져'

 

아버지가 무슨 짓을 해도
난 절대 안 무너질 거라고요

 

아버지가
질투하신 거 같아요

 

실베스터 형은
문제아였어요

 

무단결석과 쌈박질을
밥 먹듯이 했고요

 

모범생은 아니었고
가는 학교마다 퇴학당했어요

 

12년 동안 다닌 학교만
13개였어요

 

절 군사 학교에 보냈지만
한 달도 안 있었을 거예요

 

실베스터는 구제 불능에
항상 말썽만 치고 다녔어요

 

데브로 고등학교에
다녔는데

 

거긴 문제아들이 다니는
학교였을 거예요

 

그때부터 연기에 대한 갈망이
생기기 시작한 거 같아요

 

그리고 대학에 갔고

 

그때부터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어요

 

오디션 볼 기회가
있었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봤어요

 

'세일즈맨의 죽음'
이었죠

 

그런데 합격했어요

 

무대에 섰는데 전혀...

 

전혀 긴장하지
않았어요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느꼈는데
저한테는 자연스럽고

 

아주 쉬웠거든요

 

관객 중에 하버드대 교수가
있었는데 저한테 와서 그랬어요

 

'이걸 직업으로
삼지 그러나'

 

농담하지 말랬더니
진심이라고 했어요

 

'연기를 공부해 봐
재능이 보여'

 

바로 그 순간이

 

제 인생의
방향을 바꿨어요

 

우드스톡 페스티벌이
열리는 날에 뉴욕에 도착했어요

 

'이제 나도 열심히 노력할 때야'
라고 결심했죠

 

제가 사는 도시를 잘 몰랐고
이방인처럼 느껴졌어요

 

혈혈단신으로 제 길을 찾는 데
온 힘을 다했어요

 

전 이 거리를 활개 치고 다녔고
여기서 생존하는 법을 알아요

 

남의 집 현관, 버스 정류장
기차역과 도서관에서 자 봤어요

 

우라지게 추운 거 알죠

 

에이전시를
찾아다녔어요

 

에이전시마다 찾아가서
저를 받아 달라고 하니

 

사람 안 구한다고 했어요

 

사진을 슬쩍 밀어 넣으면
다시 밀어냈고요

 

오디션을 보면 그랬어요
'발음이 새고 눈이 처졌어요'

 

'이것도 문제고
저것도 문제예요'

 

기껏 따낸 것도
소극장에서 하는 연극에서

 

반나체로
나오는 역이었죠

 

그런 작품밖에 안 들어왔고
정말 끔찍했어요

 

다들 그랬어요 '당신은 안 돼
기껏해야 엑스트라밖에 안 돼'

 

저도 그걸
받아들이기 시작했어요

 

들어오는 배역이라고는

 

항상 깡패 역이었어요

 

좀 조심해

 

미안해요
못 봤어요

 

주인공 역을 안 줬어요

 

무대 일을 시키거나
소품을 담당하게 했고

 

전혀 존중하지 않았어요

 

전 너무 제 생각에 사로잡혀
고립돼 있었고

 

존도 마찬가지였어요

 

슬라이가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원하는 걸 얻지 못하니

 

직접 창조한 거죠

 

그 과정을 보면

 

'생각해 보고 해야지'가
아니라 그냥 한 거예요

 

이대로는 안 되겠어
더는 연기하기 싫어

 

내 이 답답한 심정을
글로 써서

 

각본을
만들 수 있을 거야

 

극장 안내원으로
취직해

 

영화를 종일
볼 수 있었어요

 

작은 싸구려
녹음기를 써서

 

사운드트랙이랑
대사를 녹음하고

 

집에 가서 대사를
다른 걸로 대체해 봤어요

 

그렇게 하기 시작했어요
몇 년 동안 계속 글을 써서

 

각본을 15편에서
16편 정도 썼죠

 

존과 저는 취향이
확연히 달랐어요

 

각자 취향대로 작품을 써서
직접 제작하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매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을

 

싼 과실주 한 병을
마시며 보냈어요

 

술집, 식당, 클럽엔 간 적이 없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썼어요

 

그때 나눈 대화는
서로의 포부, 꿈

 

그리고
영화에 관한 거였죠

 

그리고 극장에
몰래 숨어 들어가서

 

뉴욕에서 하는
영화는 다 봤어요

 

돈은 한 번도
안 냈어요

 

실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해 봤어요

 

'성공 못 하면 어쩌지?'
같은 말은 꺼내지도 않았죠

 

우린 그 정도로 열정과
의욕이 넘치고 몰두해 있었어요

 

'우리 자리가 있을 거야
우린 정말 독특하잖아'

 

'어딘가에는
맞는 곳이 있겠지'

 

뭐든 해야 했어요
우리 운명을 개척해야 했다고요

 

그래서 '호스'라는
영화를 찍자고 했어요

 

카우보이와 원주민 인디언이
교수형 당한 지 100년 후에

 

무덤에서
살아나는 얘기죠

 

차를 타고
메릴랜드로 가서

 

총을 빌렸어요

 

차에 총을 쏘는 장면에선
진짜 탄환을 썼어요

 

'미친 거 아냐?'
라고 했다니까요

 

실베스터의 아버지가 보안관으로
환생해서 우릴 추격했어요

 

아버지가 영화에 나와서
두 사람을 쏴요

 

우릴 죽이는 장면을
너무 좋아하셨어요

 

'널 쏜 다음에
돌아와서 다시 쏠 거야'

 

제가 그랬어요
'개인적 원한인가요?'

 

'성경 속 얘기처럼요?'

 

무성 영화였는데 제가 물었죠
'슬라이, 왜 소리가 없어?'

 

'돈이 없어서'

 

'1971년에
무성 영화를 팔자고?'

 

전례가 없다고 해도
상관없어요

 

가장 중요한 건 실베스터한테는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있었어요

 

고등학교 때 저는
글을 못 쓰는 것으로 유명했어요

 

'실베스터, 나와서 읽어 볼래?'
그럼 그랬죠, '싫은데요!'

 

그럼 그랬죠
'읽어, 다 하기 싫어해'

 

저는 거절당하면
오히려 자극을 받았고

 

도전으로 생각했어요

 

저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받아들이지 않고

 

제 가치를
스스로 평가했어요

 

슬라이는 항상
배우가 되고 싶어 했지만

 

항상 각본을
써야 했어요

 

배우가 되고 싶긴 한데

 

배역을 주는
사람이 있어야죠

 

아무도
배역을 안 줬어요

 

배역을 맡을 가능성이 없으니
자신을 위해 배역을 창조했어요

 

연기를 포기했고
손을 털었어요

 

그런데 존 허츠펠드가
오디션 연습을 도와달라더군요

 

그 수업을 참관하던
관객 중의 한 사람이

 

나중에 '브루클린의 아이들'
각본을 쓰고 감독하게 돼요

 

그게 시작이었어요

 

적절한 시기에
적소에 있어서 가능했죠

 

'브루클린의 아이들'에서
슬라이를 처음 만났어요

 

우린 어딘가
좀 안 어울리는 커플이었어요

 

헨리는 유대인에 지적이고
아이비리그 출신인데

 

전 보는 대로
이 모양이죠

 

우리 둘은 문화적으로
완전히 극과 극이었어요

 

실베스터는 렉싱턴 애비뉴 근처의
엘리베이터 없는 아파트에서

 

거대한 개랑 살았는데

 

글을 쓰려고 창문을
검은색으로 칠했더라고요

 

시나리오를 봤는데
아주 단순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이 장면에선 나답게 할게요'

 

예를 들면 제가
여자애 뒤에 앉아 있을 때요

 

'로지엘로
뭐 하는 거지?'

 

'몰라요
그냥 앉아 있어요'

 

'눈에 햇빛이 들어와서
몸을 좀 일으켰어요'

 

'눈부셔서
볼 수가 없어요'

 

그럼 선생님은
다시 수업을 시작하고

 

조금 이따
여자애 곁으로 다가가

 

팔을 어깨에 두르자
선생님이 또 그래요, '로지엘로'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해가 계속 절 따라와요'

 

'그래서 자리를 옮긴다고요'
이런 헛소리를 애드리브로 해요

 

전 이게 저한테
허락된 기회라는 걸 깨닫고

 

촬영 내내 하고 싶은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슬라이는 항상
대본을 다시 써서

 

자신이 나오는 장면을
더 낫게 했어요

 

'브루클린의 아이들'이야말로
실베스터 스탤론이

 

'록키'를 찍기 전에
자신의 목소리를 처음 낸 영화죠

 

이 영화
최고의 장면은...

 

적어도 제가 생각하기에
1970년대 최고의 영화인데

 

약혼녀인 마리아 스미스가
약혼반지를 사 달라고 하는데

 

문제는 이 멍청한 쪼다는
살 형편이 안 된다는 거죠

 

방금 나간
여자 말인데요

 

또 한 번 1,600달러짜리
반지를 보여 주면

 

당신 묘비에
뭐라고 쓸지 말해 줄까요?

 

'프래니 멀린카니코한테
1,600달러짜리 반지를 보여 준'

 

'멍청한 인간
여기 잠들다'

 

영화 속의 스탠리는
흥미로운 인물이었지만

 

썩 호감 가는
타입은 아니에요

 

그냥 재수 없는
쪼다예요

 

하지만 그 장면에서는
그 남자를 사랑하게 돼요

 

프래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닫게 되니까요

 

실베스터 스탤론 대사의
음악성을 처음으로

 

엿보는 장면이에요

 

돌겠네

 

그 순간 제 운명이 펜에
달려 있다는 걸 알았어요

 

배역을 따기
힘든 걸 알았고

 

기껏 따도
항상 깡패였어요

 

그래서 생각했죠
'맞아, 난 깡패야'

 

'하지만 난 착해
남한테 쉽사리 이용당해'

 

그 둘을 합친다면

 

정말 멋진 캐릭터가
될 거 같았죠

 

'록키'를 찍을 때 드디어
그걸 해 볼 기회가 왔고요

 

하지만 '브루클린의 아이들'의
스탠리 로지엘로가 맛보기였고

 

거기서 라이더 재킷을 입고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담배를 피우는 터프한 깡패지만
호감 가는 인물을 봤어요

 

그게 다른 일로
이어졌어요

 

그때 그 역할을 맡았고
평이 좋아서

 

1,300달러를
벌 수 있었고

 

그 돈으로 40달러짜리 차를 사서
11일 운전해 할리우드로 갔어요

 

선셋 대로
베벌리 드라이브

 

LA에서 유일하게 아는
사람이 헨리 윙클러였는데

 

바로 '폰지'로
대스타가 된 친구였죠

 

할리우드 웨이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와 바인 교차로에서
차가 고장 났어요

 

'펑' 하더니 멈췄는데
무슨 예지 같았어요

 

처음으로 전화를 건 사람이
헨리였어요

 

'나 좀 데리러
와 줘야겠어'

 

'차가 퍼져 버렸네'

 

'지금 선셋 대로
한가운데에 있어'

 

그래서 바로
간다고 했어요

 

데리러 갔더니
산만 한 개 한 마리와

 

가진 옷이 다 차 안의
트렁크 위에 흩어져 있었어요

 

아내와 개까지 있는 저를
집으로 데려갈 순 없었어요

 

저한테 모텔을 하나
소개해 줬는데

 

거기서
사흘 정도 묵었어요

 

그 후에 밸리 지역에서
허름한 곳을 찾았는데

 

바로 발보아 대로에서
거리 하나 떨어진 곳이었어요

 

할리우드

 

좋아

 

총괄 프로듀서로
진 커크우드를 소개받아

 

얘기를 나눴는데 그때
'록키'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고

 

그걸 발전시켜서
영화로 만들 수 있었어요

 

일련의 상황이
많이 이례적이긴 했어요

 

전 경력이
아주 적었거든요

 

그래서...

 

경력이 전혀 없었죠

 

호의적이고 멋진
실수의 연속이었어요

 

모든 걸 단순하게
묘사하고 있네요

 

연기 오디션을 보러
그곳에 갔는데

 

썩 잘하지 못했어요

 

나가는 길이었고
문이 막 닫히려는 찰나에

 

문에 기대서 말했어요

 

그나저나
저 글도 좀 써요

 

그랬더니, 그러냐고
다시 들어오랬어요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비열한 거리'를 흉내 낸 걸
쓰기 시작했죠

 

수금원을 캐릭터로 등장시켜
거친 거리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각본을 쓰는데
개는 책상에 앉아 있고

 

줄담배를 피우고
커피를 입에 달고 마시며 일했는데

 

얼추 작품이 나와요

 

글이 잘 써졌어요

 

하지만 록키는
폭력성이 있었어요

 

당시 타이핑을 해 주던
제 친구가

 

울기 시작하더니

 

그랬어요
'난 록키가 싫어, 너무 잔인해'

 

'사람들을
두들겨 패잖아'

 

제가 그랬죠, '직전에 멈추면?
때릴 뻔하기만 한 거지'

 

'때리는 게 자기 일이지만
안 때리면 어때?'

 

'그게 낫겠네'

 

'여자 친구가 있으면 어때?'
라고 말했더니

 

'그래
그거 좋겠네'

 

그래서 다시 썼는데

 

'여자 친구, 착한 심성'을
넣었어요

 

그랬더니 싸움꾼이 아니라
얘깃거리 없는 평범한 남자였어요

 

부랑자나 다름없는
그저 그런 남자에

 

실력도 없는 복서예요

 

생각해 보니 '워터프론트'에
나오는 테리 멀로이였어요

 

짠, 마틴 스코세이지, 영화
'비열한 거리'

 

그걸 다 섞은 다음
제 색깔을 넣는 거죠

 

그러다 주인공이 복서가 되자
이야기가 풀리기 시작했어요

 

수중에 106달러가 있는데
집세가 300달러였어요

 

그게 딜레마였어요
굉장히 곤궁한 상황이었죠

 

사흘 만에 완성했어요

 

물론 다시 고쳐 쓰고
수정하는 작업을 반복했고요

 

저는 글을 쓸 때

 

결점을 신경 쓰지
말자는 주의예요

 

90%는
쓸모없다는 거 알지만

 

스토리의 시작과 중간과
끝이 있다는 게

 

저한테는
아주 중요했어요

 

제작진은 그랬죠

 

'라이언 오닐을 캐스팅하자고
권투 좋아하잖아'

 

'버트 레이놀즈도
괜찮고'

 

제가 그랬죠
'제가 주인공인데요'

 

대본은 마음에 들어 했지만
얼마나 당신을 쓰기 싫었으면

 

계속 원고료를 올렸죠
당신을 빼려고요, 그랬죠?

 

맞아요
26만 5천 달러까지 올렸어요

 

- 영화에 못 나오게 하려고요
- 네, 떼어내려고요

 

전 알고 있었어요
설사 50만 달러에 판대도

 

그 돈을 다 쓰고 나면

 

그걸 판 걸
무지 속 쓰려할 거란 걸요

 

뭐가 더 나을까요?

 

위대해질 수 있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망상 속에 사는 것과

 

위대해질
기회가 있었지만

 

그걸 날려 버리고
실패자라는 걸 깨닫는 거요

 

쉬운 선택은 망상 속에서 살면서
이렇게 떠드는 거죠

 

'나한테 기회가 있었다면
그 친구들보다 훨씬 잘했을 거야'

 

추운 겨울날
필라델피아의 거리에 있는

 

트레일러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때

 

그때가 운명의 순간이란 걸
알았어요

 

감독이 물었어요
'실베스터, 준비됐어요?'

 

제가 대답했죠
'아뇨, 하지만 록키는 됐어요'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났어요

 

다 영화가 만들어지는 건
알았어요

 

제가 원했던 배우들은
하나같이 다 불발됐고

 

완벽한 배우들로
대체됐어요

 

아폴로 크리드를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하나뿐이었어요

 

목소리와 체격은 물론
개성과 오만함도 갖췄죠

 

켄 노턴을 쓰려고 했는데
촬영 이틀 전에 빠졌어요

 

어쩔 수 없었죠

 

전 신의 개입을 믿어요

 

탈리아 샤이어도 적당한 사람을
못 찾다 마지막에 영입했고요

 

탈리아가 들어서는데
문이 열리자마자

 

빛이 들어오는 것
같았어요

 

가까이 다가가 봤더니
머리카락은 검푸른색이고

 

눈은 이렇게 보였어요

 

제가 그랬어요
'마음에 쏙 드네요'

 

이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요
뭔가 특별한 게 있어요

 

일말의 의심도 없어요
오디션도 안 봐도 돼요

 

당신이 적역이에요

 

그와 같은 일이
그 후로도 계속 있었고요

 

'록키'는 권투 얘기와는
거리가 멀어요

 

한 남자의 성격
연구 같은 건데...

 

사랑 이야기지

 

냉소적일 법도 한데...

 

- 사랑 이야기잖아
- 그렇지 않은 남자예요

 

- 사랑 이야기잖아
- 현실을 받아들여요

 

- 그게
- 말해

 

운명인 거죠

 

혼자 외롭게 늙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어요

 

말하라니까

 

저 젊은이는
사랑이란 말은 차마 못 하네요

 

입 밖으로
못 꺼냈어요

 

그러니까요

 

당신 말이 맞아요

 

그때는
그 말을 못 했어요

 

에이드리언과 빙판 신을 찍으려고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엑스트라 300명을
줄였다고 하기에

 

몇 명이 남았는지 물으니
한 명도 없다고 했어요

 

촬영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물었더니

 

두 시간쯤 된다더군요

 

그때 그랬어요
'우와'

 

'이편이 더 낫겠다'
라고요

 

록키는
주의 깊게 관찰해

 

남이 못 보는
에이드리언의 장점을 끄집어내요

 

록키는 약점을
잘 보듬어 주면서

 

변화를 끌어내요

 

그래서 여기서
시작한 캐릭터가

 

저만큼 가게 돼요

 

내가 어쩌다 권투를
시작했는지 알아요?

 

몰라요

 

아버지 때문에요

 

아버지는
똑똑하지 않았어요

 

저한테 그랬죠
'넌 좋은 머리를 못 물려받았으니'

 

'몸 쓰는 일을 해'
그래서 권투 선수가 됐어요

 

알겠어요?

 

 

왜 웃어요?

 

우리 어머니는
그 반대로 말씀하셨거든요

 

뭐라고요?
그 반대가 뭔데요?

 

전 몸이 그다지
볼품없으니

 

두뇌를 발달시키라고요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에이드리언은
특별했어요

 

실베스터는
에이드리언을

 

억압당하고
버림받은 여자로 묘사했어요

 

그런 여자를 자유와 아름다움
그리고 사랑의 순간으로

 

끌어올리려고 했어요

 

탈리아는 권투 영화를
사랑 영화로 승화시켰는데

 

남자 친구가
권투 선수였던 거죠

 

록키는 마침내
싸울 이유가 생겼는데

 

돈 때문이 아니라
자부심 때문이었죠

 

당신이 자랑으로
여기면 돼

 

당신이 '저 사람 내 남자야'
라고 말하면 족해

 

그래서 마지막에
이렇게 말해요

 

'이웃들 눈에 부랑자로
보이고 싶지 않아'

 

'당신만 날 자랑으로 여긴다면
곤죽이 되도록 맞아도 좋아'

 

난 끝까지 가고 싶어

 

록키의 그런 점이 좋았어요
항상 마음속으로만 간직하는 거요

 

자신의 슬픔이나 실망을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고

 

혼자만 간직했죠

 

그걸 딱 한 번 털어놓는 게
미키가 아파트에서 떠날 때예요

 

그 장면은 이렇게 썼어요
제가 화장실에서 나와

 

고민하는 표정이다
미키를 따라가

 

그러죠, '존, 부탁이 있는데요
카메라랑 녹음기 계속 두고'

 

'록키가 2분 만에 자기 인생을
요약하는지 보자고요'

 

처음 했을 때
너무 좋았고

 

카메라맨이
그게 테이크였는지 묻더라고요

 

저도 물었죠
'그거 테이크였어요? 그냥...'

 

'즉흥 연기였는데요'

 

'다시 못 해요
즉흥 연기라서요'

 

같은 감정이 안 나와요
그게...

 

내가 전에 어떻게 했지?
이 문을 두드렸던가?

 

'젠장,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해
어떻게 했더라?'

 

그러다 아버지 생각을
하기 시작했어요

 

내 말 들어
자네 매니저가 돼 줄게

 

그래서 최고의
테이크를 버렸고...

 

그렇지만 내가 주려는 건
돈으로 못 사

 

난 아픔도 겪었고
경험도 있어

 

저도 아픔도 겪었고
경험도 있어요

 

그보다 더 불안정한 것으로
대체했어요

 

바로 아버지와
저의 관계죠

 

10년 전에 사범님
도움이 필요했다고요

 

하지만 10년 전에는
절 안 도와주셨잖아요

 

관심도 없었죠

 

도움이 필요했으면...

 

도움이 필요했으면서
왜 도와달라고 안 했어?

 

그냥 도와달라고
하지 그랬나?

 

도와달라고 했는데
못 들은 척했잖아요

 

각본을 썼을 때는
대사가 한 줄이었는데

 

촬영을 시작하자
제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제 얘기요

 

록키의 몸을 빌려서요

 

막 서른이 됐을 때고
이렇게 생각했어요

 

'지금에 와서 이걸 제안해요?
난 전성기가 지났다고요'

 

'거기 앉아서 기회를 잡아도
실패하고 창피만 당하겠죠'

 

저는 그 영화가
망할 줄 알았거든요

 

'내가 필요로 할 때는
왜 곁에 없었나요?'

 

제 좌절감을
표현할 수 있다면

 

저처럼 좌절감을 느끼고
무시당한 사람들이

 

수백만 명은 될 거라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

 

전 해낼 거라고요!

 

그걸 링 옆에서
보고 싶다고요?

 

그래요?
날 돕고 싶다고요?

 

내가 실컷
얻어터지는 거...

 

아버지 보는 앞에선
절대 그런 말 못 했을 거예요

 

그건 정말
버릇없는 짓이니까요

 

그리고 대화를 원하는 게
아니니까요

 

다들 '이 늙은이는 끝이구나'
라고 생각할 때

 

갑자기, 짠

 

문이 열리면서
빌 콘티의 음악이 시작되고

 

희망이 보여요

 

바로 그거예요
바로 모두가 원하던 거죠

 

거절당하고
거부당했던 기회요

 

'가요
돌아가자고요'

 

세상에! '록키'를 처음
상영한 극장이네요

 

제가 안내원으로 일한
극장이고요

 

빈센트 캔비가 '뉴욕 타임스'에 쓴
첫 영화평이 너무 가혹해서

 

뭘 기대할지 몰랐어요

 

개봉 5일 전에
'록키' 시사회를 했어요

 

오후 상영이었죠

 

실베스터와 같이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돌겠네'라고 하는 거예요

 

영화 시작 20분 만에
관객의 4분의 3이 나갔어요

 

영화사 간부들이
이러는데

 

전 의자로 몸을 낮추면서
생각했죠, '망했네'

 

실베스터는 완전히 풀이 죽어
이랬어요, '맙소사'

 

완전히 망했다고
생각한 거죠

 

그래서 정식 개봉했을 때
자신감이 바닥이었어요

 

여기가 '록키' 시사회가
열렸던 곳이에요

 

트렌치코트를 입고
길 건너에 서 있었던 게 기억나요

 

제 동생이 그랬어요

 

'오늘이 형 최악의 날 중에
가장 좋은 날일지 몰라'

 

제가 그랬죠
'그래, 이거야'

 

이게 실패하면
두 번째 기회는 없었어요

 

다들 극장 안에 들어갔을 때
전 뒤쪽으로 가서 서 있었어요

 

마치 정물화 같았어요

 

아무도 안 움직였고 다들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죠

 

몸이 굳은 것처럼요

 

록키가 아폴로를
다운시켰을 때

 

관객 모두 환호하며
일어섰고

 

제작자들은 서로 쳐다보며
무슨 일인가 했어요

 

진짜 스포츠 경기인 것처럼
관객들이 참여했어요

 

경계를 무너뜨린 거죠

 

극장 안에서
환호하는 소리가

 

극장 밖 거리에서도
들렸어요

 

크리드와 링에서 붙는 게
다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1라운드에서
대자로 눕혀 버리자

 

그런 흥분의 도가니는
전례가 없었어요

 

록키가 지는 건
아무도 기억 못 해요

 

영화는 록키가 이긴 것처럼
보이게 조작된 거예요

 

화면 속
드라마를 보고

 

관객들의 반응하는
정말 가슴 뭉클한 순간이었어요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1위를 했고
다들 이렇게 얘기했어요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예요'

 

'너무 감동적이라
눈물이 났어요'

 

'영감을 받았어요'

 

동화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되는 게
관객들 마음을 움직였어요

 

뭔가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어요

 

이 영화를 기점으로
유명 인사가 됐어요

 

다시는 사생활을
기대할 수 없게 됐어요

 

록키가 등장합니다
실베스터 스탤론!

 

말 그대로 완벽한
인생 역전의 순간이었죠

 

영원히 확 바뀌었어요

 

수상작은...

 

'록키'입니다

 

'록키'의 스타, 일명 슬라이
실베스터 스탤론입니다

 

실베스터 스탤론을
환영해 주세요

 

배우로도 추앙받았고
작가로도 추앙받았고

 

선구안을 가진 점에서
찬사를 들었어요

 

짠, 스타가 탄생했어요

 

그때부터는 모든 게
잘될 것 같았어요

 

가끔은 이런 생각으로
고뇌해요

 

'이게 다 뭐지?
정말 그럴 가치가 있었나?'

 

나 자신을 속이는 게 아닌가 싶어
아주 우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

 

생각을 정리하고
거울을 들여다봐야죠

 

록키한테 일어난 일이
저한테 그대로 일어난 것 같거든요

 

일주일도 안 돼

 

저에 대해 감당하기 힘든
얘기들이 나왔어요

 

사람들이 하는 얘기가

 

좀 화가 나더라고요

 

'록키'에 대한 얘기를
라디오 광고에서 처음 들었어요

 

'가끔 새로운
배우가 등장해'

 

'영화계를 뒤흔드는
화제의 인물이 됩니다'

 

'말론 브란도가 그랬고'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가 그랬죠'

 

'그리고 올해
화제의 주인공인 배우는'

 

'바로
실베스터 스탤론입니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대체 누구야?

 

그러다 마침내
TV 광고를 보게 됐어요

 

'브루클린의 아이들'의 스탠리가
실베스터 스탤론이라고?

 

그 사람이 로버트 드니로와
말론 브란도 이후로

 

최고의 배우라고?
세상에나, 그렇구나

 

주인공을 맡겠다고 나선 건
좀 주제넘은 일 아니었나요?

 

그때까지 작은 역할만
맡았으니까요, 그렇죠?

 

네, 작은 역할이란 말도
과분할 정도인데요

 

하지만 이렇게 생각했어요
직업적인 면에서

 

불확실한 길을
택해야 한다면

 

최소한 이런 말은 할 수 있길
바랐어요, '넌 노력은 했어'

 

적어도 좋은
가족용 영화는 건졌잖아요

 

부모님이
좋아하셨을 거예요

 

'록키'가 개봉하고 몇 달 후
슬라이 부친 전화를 받았어요

 

'존, 자네를
만나러 가도 되겠나?'

 

'내가 각본을 썼거든'

 

'나한테 진짜 '록키'가 있어'
'무슨 말씀이세요?'

 

'내가 진짜
'록키'를 썼다니까'

 

'권투 영화를 쓰셨다고요?'
'맞아'

 

'슬라이한테 보여 줬어요?'
'아니, 자네가 읽어 봐'

 

'자네가 영화로 만들어 봐'
'아뇨, 그건... 아버님'

 

'슬라이한테 읽으라고 주시죠?
그렇지만 그 주제는 다뤘잖아요'

 

여전히 슬라이와
경쟁하고 있었어요

 

'내가 '소니'라는
각본을 쓰고 있거든'

 

슬라이가 물었죠, '내용이 뭐죠?'
'록키 아들 얘기야'

 

슬라이가 그랬어요
'안 될 말이죠, 그건 제 작품이에요'

 

아버지가 질투가 나셨나 봐요
뭘 질투하냐고 제가 물었어요

 

'형은 열심히 일했어요
아버지 도움 없이 형이 한 거예요'

 

성공이 가족을
완전히 망가뜨리기도 하죠

 

'록키'가 나오자 하룻밤 사이에
제 일이 사라져 버렸어요

 

갑자기 전 록키의
동생이 됐어요

 

동생한테 힘들었죠
동생도 창작에 재능이 많은데

 

제 성공 때문에
피해를 많이 봤어요

 

형이 미국의 아이콘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어요

 

일단 꿈을 이루면

 

그게 자기 꿈이
아니란 걸 깨닫죠

 

내 꿈이란 게...

 

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어요

 

폭풍 전선 같은 게

 

동반되어 오죠

 

실망감 때문에
계속 마음이 괴롭거든요

 

'이게 뭐야?'

 

'산 정상에 오르면 온통
파란 하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에요

 

공기는 더 희박하고
위태로워요

 

그 위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무척 외로워요

 

산 정상에 오르는 게
생각만큼 좋기만 한 건 아니에요

 

스탤론이 '록키'로
유명해졌을 때

 

유명세 때문에 치르는 애로 사항을
예상 못 했던 거 같아요

 

다이나 쇼!
'투쟁의 날들' 시사회장'

 

할리우드에서 보내 드리는
'다이나 쇼'입니다!

 

사람들이
이럴 줄 몰랐죠

 

'또 해 봐요
다시 증명해 보라고요'

 

여러분이 초대받은
이 파티에는

 

'록키' 실베스터 스탤론도
함께합니다

 

이번이 두 번째 영화인데
전 세계 관객들이

 

실베스터 스탤론이
어떻게 될지 보려고 기다리는데요

 

 

일회성
성공이었을까요?

 

'록키'의 다음 행보는?

 

'록키' 이후로 사람들은
실제 제 능력보다

 

제가 훨씬 더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바로 제 능력을
의심하기 시작하더군요

 

각본을 많이 봤는데

 

다 흥미가 없다
'투쟁의 날들'이 들어왔어요

 

'록키'와는
완전히 다른 영화예요

 

미국의 노동 운동을
다룬 영화로

 

강력한 트럭 운송 노조의
이야기인데

 

환상적인 서사가
될 거로 기대해요

 

스탤론은 차기작을 고를 때
'록키'와 같은 결과를 내되

 

차별화한 연기를 하려고
고심한 것 같아요

 

당시 스탤론은
엄청난 스타였어요

 

{\an1}노먼 주이슨의 육성

 

제일 먼저 하고 싶어 했던 게
각본을 다시 쓰는 거였어요

 

스탤론의 영화를 만들 때
생긴 많은 문제의 근원은

 

어떤 영화를 만들면
성공할지

 

스탤론 본인은
잘 알지만

 

영화사에서 고용한
사람들과 작업하면서

 

잘 협력하지
못하는 거였죠

 

슬라이한테는
큰 문제였던 게

 

조 에스터하스의 육성

 

영화가 끝날 때
죽고 싶지 않았어요

 

아주 크게
잘못한 게 있어요

 

마지막에
영웅을 죽이고

 

악이 승리하게 했죠

 

그럼 안 되거든요

 

현실에선
그런 일이 흔하지만

 

사람들이 돈을 내고
영화를 보러 왔을 때는

 

정의가 이기는 걸
보고 싶어 하거든요

 

'투쟁의 날들'을 홍보하려고
'플레이보이'와 인터뷰도 하죠

 

교만하게도 스탤론은 실패할
가능성은 전혀 고려 안 했어요

 

절대 그럴 일 없다고

 

실패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했죠

 

단점이 많았지만 '투쟁의 날들'에는
훌륭한 점도 많았어요

 

하지만 많은 비평가가
제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고

 

그게 바로 실베스터한테는
개인적인 모욕이었어요

 

쓰레기

 

'투쟁의 날들'을 쓰레기라고
부르자 전 정말 화가 났어요

 

그 영화를 위해서
많은 걸 희생했고

 

정말 열심히
노력했어요

 

어떤 이들이 500자 평으로
그 노력을 완전히 깎아내리다니

 

뒷골목에서 한 번
한판 붙어 보고 싶네요

 

'록키'의 성공과
'투쟁의 날들'의 실패를 겪고

 

실베스터 스탤론은 직접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각본, 연출, 연기까지
전부 직접 하는 영화요

 

'챔피언'은 원래 '록키'의
아버지 같은 영화였어요

 

1972년에 쓴
작품인데

 

아무도 손대고
싶어 하지 않았어요

 

너무 이상했거든요

 

그래서
'록키'를 썼어요

 

그리고 '챔피언'을
찍게 됐는데

 

그때도 역시
링이 무대였어요

 

'록키'처럼
심각하지 않으면서

 

축제처럼
만들고 싶었어요

 

비, 색깔, 등장인물들

 

평범한 레슬링 경기보다
조금 더 과하게요

 

그 당시 저는 어렸고
기발하고 재미있는

 

뭔가를 만들고 싶었어요

 

조사도 제대로 안 해서

 

그런 게 팬층이
아주 얇다는 걸 몰랐죠

 

보편적 영화가 아니라
좀 독특했거든요

 

1946년 배경에 음악도 이상하고
이것저것 다 이상했어요

 

재앙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했고

 

실제 재앙이
일어났어요

 

실베스터는 '투쟁의 날들'이
잘 안될 줄 몰랐고

 

'록키'에 찬사를 보냈던
비평가들이

 

'챔피언'을 잔인하게
물어뜯을 줄 몰랐죠

 

거기에 잘
대처하지 못했어요

 

화를 내기 시작했고
비평가들한테 싸움을 걸었죠

 

어떤 날은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해요, '할 수 있어'

 

또 어떤 날은 이러죠
'못 하겠어'

 

확신이 없고 불안하고

 

아무 대책이 없어요

 

권투 시합을 시작하면서
'잘 모르겠어' 하는 심정이었죠

 

제가 깨달은 건
다 지나갈 테니

 

그냥 더
버티잔 거였어요

 

불안에 떨지 말고요
두려움도... 그것도 다 과정이죠

 

그래서 더 흥미롭거든요
두려워한다는 것 때문이에요

 

캐릭터인
록키 발보아의 성공담은

 

주인공인 실베스터 스탤론의
성공담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죠

 

요즘 스탤론은 '록키 2'의
마무리 작업에 한창인데요

 

각본가, 감독
주인공으로

 

속편 제작의 위험성에 대한
걱정은 안 하는 것 같네요

 

사실 스탤론은 언제나처럼
자신감에 차 있습니다

 

존 애빌슨은 '록키'에서
손을 떼고 싶어 했어요

 

플레이보이 맨션에 가고
술에 취하고 마약을 했어요

 

다시 말해
성공의 폐해죠

 

록키는
그런 사람이 아니죠

 

계속 밀어붙이고
주변 사람들을 독려해서

 

함께 가는 사람이에요

 

정말 이상주의적인
사람이죠

 

존 애빌슨이 '록키 2'의
각본이 마음에 안 든대서

 

제가 직접
감독을 맡았어요

 

모르겠어

 

할 말 없어요, 록키?

 

모르겠어요
할 말이 없네요

 

물러서요!

 

'록키 1'과 '록키 2'를
강력하게 만든 것 중에는

 

스탤론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간 방식이었어요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록키와

 

아폴로 크리드
둘 모두한테 투영했어요

 

아폴로가 아내한테 항의 편지를
읽어 주면서 씩씩거리는데

 

아마 실베스터 스탤론도
자기 저택에서 그랬을 거예요

 

폴린 케일이 '챔피언'에
대해 쓴 비평을 보면서요

 

유명인으로 사는 게 어떤 건지
세세하게 보여 주고 있어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요

 

스토리는 어떤 면에서
1편보다 더 나아요

 

좀 더 이해하기 쉬운
주제를 다루니까요

 

'록키'는 혼자였지만
지금은 책임질 것들이 생겼어요

 

관객 모두가 가진 그런 책임감과
문제를 가지고 있어요

 

결혼한 사람이나 결혼을 앞둔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죠

 

'록키'를 가족 영화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 중심에는 록키와
에이드리언의 관계가 있어요

 

이 관계와 가족을 꾸리는 것과
자신이 해야 할 일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해야 하죠

 

집에 언제 온 거야?
일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
이제 일 안 해

 

오늘 해고됐어

 

무슨 일인데?

 

이제 내가 한
'약속' 때문에

 

운명을
포기해야 할까요?

 

어쩔 건데?

 

몰라, 권투를 할까
생각 중인데

 

당신은 뭐든 될 수 있어
권투 안 해도 된다고

 

난 권투 선수잖아

 

별로 잘하진 못해도
그게 내 일이야

 

록키, 더는 권투 안 하겠다고
나랑 약속했잖아

 

인생에서 완전히
바닥을 찍었어요

 

이 끔찍하고
좁은 지하실의

 

조명 아래에 있어요

 

이 사람한텐
뭔가가 있어요

 

뭔가를 해야 할
운명인데

 

잘못된 이유로
하지 못하고 있죠

 

마침내 이러죠, '당신한테
여자로 살지 말라고 한 적 없잖아'

 

'제발 나한테 남자로
살지 말라고 하지 마, 못 하니까'

 

또 이러죠
'이 여자를 사랑하지만'

 

'이 여자는 시도도 안 해 보다
망가지는 내 모습을'

 

'사랑하진 않을 거야'

 

'록키 2'가
또 대박을 터뜨렸어요

 

1편보다 두 배나 되는 돈을 벌었고
말 그대로 난리 났죠

 

전 세계가 열광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더 스탤론을 성가시게 했어요

 

슬라이는 연예계에서
아주 빠르게 위로 올라갔어요

 

제작과 연출 실력을
겸비한 배우는 드물거든요

 

일주일 내내 하루 종일
일 생각만 해야 하거든요

 

영화 제작은 제가 이해하고
잘하는 일이에요

 

하지만
그 대가는 커요

 

연기, 각본 작업, 연출

 

제작 등 모든 영화 작업에
진정으로 몰두하면

 

다른 걸 할
시간이 없어요

 

가족한테는
자투리 시간만 쓰죠

 

'오늘 무슨 일 있었어?'
'얘기하고 싶지 않아'

 

그게 현실이죠, 집에 오면
현실이 아닌 것 같거든요

 

아주 어려운 문제입니다

 

젊었을 때는 집을 예술품과
애들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막상 채우고 나니

 

애들은 이미 떠났고

 

이 크고 텅 빈 집에
혼자 있으니 뭐랄까...

 

저한테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하지 않더라고요

 

다른 아름다운 경치를 보려고
이사하는 게 아니에요

 

저한테 익숙한 틀을
벗어난다는 것은

 

다시 그 과정을 반복할
활력이 돼 줘요

 

속편을 만드는 게
너무 힘들어요

 

매번 더 어려워져요

 

정말 진 빠져요
다들 자기 의견을 말하고

 

비평도 듣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죠

 

'이런 고생을
감수할 만큼 즐거운가?'

 

영화를 할 때마다
더 어려워지는 게

 

배고픈 아티스트의
신선한 시각이 없거든요

 

'록키 3'을 하기 전에는
두려움이 생겼어요

 

제가 정말 뛰어난 게 아니라
운이 좋았을 수 있다고요

 

열정 같은 건
없었어요

 

좋은 사업이고
돈이 되니까요

 

사람들이 날
보호하려고 해요

 

에이전시는 이런 걸 해라
저런 걸 해라, 이 영화를 해라

 

안전하다

 

시간이 좀 흐른 후
깨닫죠

 

'다른 사람 말을 듣느라
제대로 하는 게 없어'

 

제가 승자인 줄 알았는데
몇 년 후 아니란 걸 깨달아요

 

'록키 3'이
바로 그런 예죠

 

차도 있고 돈도 있고

 

진실 빼고는
다 가졌다고

 

그놈의 진실이
대체 뭔데?

 

난 두려워
알아?

 

내 입으로 말해야겠어?
꼭 들어야겠느냐고? 난 무서워!

 

뭐?

 

이런 말을 하는 권투 선수는 없죠
'난 겁나, 난 겁쟁이야'

 

그러자
에이드리언이 돌아서요

 

'나도 두려워
두려워하는 건 잘못이 아니야'

 

그렇게 하자
용기가 생겨요

 

모두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을 용기요

 

매니저나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요

 

용기는 그게 아니거든요
끝까지 가는 게 용기거든요

 

제가 그랬어요, '슬라이
네 내면의 소리를 좀 들어'

 

'네 직감을 믿으라고'

 

모든 결정을 직접 내리고 싶었죠
미스터 T를 캐스팅하고

 

서바이버의
'아이 오브 더 타이거'를 쓰고

 

헐크 호건을
캐스팅한댔더니

 

다들 이렇게 말렸어요
'그건 말도 안 돼'

 

말도 안 된다는 거
안다고 했어요

 

하지만 극적이고 과해요
흥미롭고 새롭잖아요

 

전 포기를 몰라요
계속 밀어붙이죠

 

제 능력을 넘어서고
불안감을 극복하려고 해요

 

실패의 두려움을
무시할 수 있게 됐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진정한 성공은
아니더라도

 

자신을 계속 밀어붙이는 게
좋다는 걸 알거든요

 

여정의 90%는
힘들고 험난해요

 

하지만 그 열매를 얻으려면
그걸 거쳐야 하거든요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한다 해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으니까요

 

계속 창작 활동을
하고 싶어 했어요

 

안주하는 법이
없었죠

 

이런 말을 하기 싫어했어요
'후회해요, 그랬으면 어땠을까?'

 

'그렇게 해 볼걸'

 

슬라이는 항상 자신이
원하는 곳을 알고 있었어요

 

절대 우연이 아니에요

 

스탤론이 액션 영웅이 된 건
우연이었지만요

 

원작의 람보는
살인광이었어요

 

베트남 전쟁이 낳은
포악한 상이군인이었죠

 

전쟁터에서
망가진 채 돌아와

 

은혜로운 미국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제가 그랬죠
'내가 출연하려면'

 

'각본도 다시 써야 하고
극단적인 인물로 해야 한다고'요

 

저도 놀랄 정도로
흉악한 인물로

 

만들어야 한다고요

 

일그러진 얼굴에
분노만 남은 사람요

 

그 인물이 누구인지
애써 찾을 필요도 없어요

 

우리 아버지가
람보의 현실판이었어요

 

말로 해결하는
법이 없었고

 

항상 폭력이
최후통첩이었어요

 

포크를
이렇게 돌리셨죠

 

이렇게 식사를 하시면...

 

곧 맞겠구나
생각했어요

 

잘못 건들면
안 될 사람이었죠

 

표정은 물려받은 거였어요
이런 표정요

 

제가 본 것은

 

최초의 순수한 액션 영화를
만들 기회였어요

 

영화가 완전히 동적인 것에
의존한다는 거예요

 

움직임이 너무 많아서

 

주인공이 대사를
많이 하는 게 아니라

 

상대역인 트라우트먼과
다른 배우들이 해야 해요

 

사람들은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이 외톨이 남자한테
끌려요

 

이 남자의 행동엔
깊이가 있죠

 

표면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훨씬 더요

 

스탤론은 대사를 재치 있고
경쾌하면서도

 

어떻게 들으면 애드리브처럼
들리게 쓸 줄 알아요

 

어떻게 들으면 애드리브처럼
들리게 쓸 줄 알아요

 

단순하면서 진솔해요

 

그가 쓰는 글과 말에는
의도가 숨어 있어요

 

베트남 참전 용사들에 대해
읽기 시작했어요

 

경험담과 현재 상황과
트라우마에 대해서요

 

그리고 생각했죠
'와, 20명의 인생에서'

 

'두어 가지만 가져와서
같이 섞으면...'

 

람보는 몇 년 동안
말을 안 해서

 

말이 술술 안 나와요

 

서둘러 내뱉을 뿐이죠

 

한 남자에 관해
들은 얘기가 기억나요

 

구두닦이 상자를 가지고
사이공에 갔대요

 

'구두 닦습니다
구두 닦아요'

 

내가 싫다고 했는데
계속 다그쳤어요

 

조이가 '네'라고 했고
전 맥주 두어 병 가지러 갔는데

 

상자에 폭파 장치가
돼 있었어요

 

'전 맥주 두어 병
가지러 갔어요'

 

'상자에 폭파 장치가 돼 있었고
애가 상자를 열자'

 

'조이 몸이
사방으로 날아갔어요'

 

'그런데 걔가 그랬어요
'내 다리 어디 갔어요?''

 

내 친구가
내 몸에 묻었다고요

 

피랑 전부 다요
그 친구를 꼭 안았어요

 

꽉 안는데 빌어먹을
내장이 자꾸 튀어나왔고

 

아무도
날 안 도와줬어요

 

아무도요, 걔가 그랬어요
'나 집에 가고 싶어'

 

'내 빌어먹을 다리 어디 있어?'
이런 얘기는 지어낼 수도 없어요

 

그런 글은 못 지어내요

 

이 모든 이야기를
온전히 받아들여서

 

각본에 없는
이 기막힌 독백을 쓰는데

 

시간이 꽤 걸렸어요

 

데이비드 모렐의
원작을 읽었는데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두려운 위력의
살상 기계가 된 인간이

 

전쟁이 끝난다고 해서

 

그 스위치를 끈 상태로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거죠

 

그런 개념 자체가
'람보'에서는 사라졌어요

 

람보가 추격대를 살해하는 것에서
부상만 입히는 것으로 바꾼 건

 

스탤론 생각이었어요

 

원래 대본에 나오기로는
맨 마지막에

 

제가 트라우트먼 대령
총에 맞아

 

죽는 걸
느린 동작으로 보여 줘요

 

감독한테 말했어요
'이건 아닌 것 같다'고요

 

제가 원치 않았던 건
베트남 참전 용사들이

 

이 영화에서
제가 총에 맞는 걸 보고

 

좌절하는 거였어요
'결국 우리한텐 희망이 없구나'

 

제가 나가니까
소리를 지르더군요

 

안 돌아오면
계약 위반이라고요

 

보안관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사회를 했는데

 

반응이 너무 나빠서
여러분이 본 영화로 바꿨어요

 

당시 자살하는 참전 용사가
한 달에 2만 명에 달했거든요

 

전 거기 동참하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안 할 거라고요

 

80년대 중반에
람보 역을 맡았는데

 

이 캐릭터가
뭔가를 시작했어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몸으로 하는 액션이에요

 

스탤론을 완벽한 80년대의
스타로 만든 건

 

그 시절에는
과한 게 먹혔거든요

 

하지만 그 몸과
그 몸으로 불러올 혼돈과 살육...

 

사람들은 람보가
한계에 도전하는 걸 좋아했어요

 

자신을 패러디하는 것
같은데도

 

관객들은 스탤론의 최상 모습을
보려고 영화관을 찾았어요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유일한 경쟁자였어요

 

람보를 하면서 슬라이가
갑자기 제 영역을 침범했어요

 

갑자기 조각 같은 몸이 됐고
다들 그 친구 몸 얘기뿐이었죠

 

그래서 당연히
경쟁이 시작됐어요

 

당시에는 둘 다
어린애 같았어요

 

누가 더
큰 칼을 쓰는지

 

누가 제일 큰 총을
한 손에 쥐고 쏘는지...

 

그런 거요

 

누가 더 근육이 많은지
누구 근육이 더 멋있는지

 

누가 체지방이
적은지

 

그런 멍청한 것들을
두고 싸웠어요

 

지금은 그때를 돌아보며
웃을 수 있어요

 

근육이 어떤 효과를
내는지 배웠는데

 

바로 구매율을
2배로 올리는 효과죠

 

그런 것들이
액션 영화에

 

새로운 부흥을 가져왔고
활력을 불어넣었어요

 

제 목표는
수익이 나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통하는

 

그런 장르를 만드는 데 있었고
실제로 만들었어요

 

실베스터 스탤론한테는
거부 못 할 뭔가가 있어요

 

약자에서
챔피언으로 거듭나며

 

스탤론은 세계적인 명성과
개인적으로 부를 얻었습니다

 

스탤론이
지금의 자리에 오른 건

 

성공작을 만드는 법을
알기 때문이란 걸 본인도 알죠

 

록키

 

전 항상 슬라이를
따라다녔어요

 

항상 한 발 뒤였죠

 

스탤론이 항상 더
큰 수익을 내면

 

1년 후에 저도
같은 수익을 올렸어요

 

하지만 그때는 스탤론이
또 더 큰 수익을 올렸고요

 

그런 식이었어요

 

스탤론은
계속 올라갔어요

 

누구도 슬라이를
막을 수 없었죠

 

배우이자 감독일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의 실세였어요

 

스탤론의 팬들이
항상 하는 얘기인데

 

'록키'나 '람보' 둘 중
누가 더 좋으냐고요

 

배우로서는 그런 얘기가
좀 답답할 때가 있나요?

 

양날의 검이죠

 

답답하기도 하지만
하나가 아니라

 

두 가지 인물로
인정받고

 

사랑받으면

 

뭔가를 이뤘다는 걸
깨닫게 되죠

 

특이한 경우니까요

 

전 속편을 좋아하는데

 

이런 이야기는 두어 시간 안에
다 할 수 없거든요

 

계속 못 할 이유가 없죠
관객들이 원한다면 해야죠

 

전 속편을 무시하지
말라고 말해요

 

전편의 흥미와 열기
그리고 그 마법을 유지하며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게
10배는 더 힘들거든요

 

'록키 3'과 '록키 4'에서

 

캐릭터는 실베스터 스탤론의
실제 모습보다는

 

만화 속 캐릭터와
비슷해요

 

본인도
만화 캐릭터 같지만

 

싸우는 상대도
만화 속 악당 같아요

 

마블 코믹스의 책에서
빠져나온 것 같은 악당요

 

이 영화의 위험 요소라고 생각한
황당한 설정이 먹혀요

 

관객들은 '록키'라는
영화의 틀 안에서

 

스탤론이란 인물의
어마어마한 능력을 경험해요

 

권투도 하고 연출도 하고
각본도 쓰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하는데

 

몸을 많이 쓰는 영화라
상당히 힘든 데도요

 

돌프 룬드그렌이
날 완전히 부숴 버렸어요

 

그날 밤늦게
심장이 붓기 시작했는데

 

심장이 가슴팍에
부딪혀서 그런 거죠

 

그러다 혈압이
260까지 올라갔고

 

다들 제가 죽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정신을 차리니 수녀들한테
둘러싸여 집중 치료를 받고 있었죠

 

속으로 '이제 죽는구나'
생각했어요

 

돌프 룬드그렌 때문에
9일 동안 입원했어요

 

'록키 4'에
그 과정이 요약됐어요

 

맞아서
바닥에 쓰러질 때

 

누가 턱을 때려 줘서
다운되길 기도하죠

 

그래야 더는
고통받지 않으니까요

 

내면에선 이런 목소리도 들리고요
'한 라운드만 더 뛰게 해 줘요'

 

늘 무리수를 둬요, 그래서
허리 수술을 다섯 번이나 했고요

 

허리 수술을 한 번 받고 나면
안 그래야 하는 걸 알면서도요

 

또 수술받을 짓을 해요
참 웃긴 게...

 

다신 안 그럴 거라고 하고
또 그래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러더라고요

 

전 항상 혼돈의 상황에
처하는 때가 많았죠

 

육체적으로
고통받는 일요

 

쉽게 말하면
폭력이죠

 

아버지는 군인이셨는데
기병대로 복무하셨어요

 

어떤 부대에 계셨는지는
모르지만

 

제2차 세계대전 때
멕시코 국경 지역 기병대였어요

 

그래서 재미 삼아
폴로를 배우셨어요

 

그래서 저도
오랜 시간 동안...

 

저도 말을 타게 됐고
폴로도 한동안 했는데

 

아주 만만찮은
스포츠죠

 

슬라이는 폴로에서
재능을 발휘했어요

 

아버지가 무섭게
다그치지만 않았어도

 

게임 당 예닐곱 골은
넣었을 거예요

 

그래서 폴로를
그만뒀거든요

 

40세 때 다시
폴로를 시작했어요

 

그때 그랬죠, '절 그냥 두세요
저도 이젠 성공했잖아요, 아버지'

 

10골씩 넣는 선수들로 구성된
강력한 팀을 아버지한테 주고

 

세계 최고의
폴로 경기장인

 

웰링턴에서
맞붙기로 했어요

 

슬라이 스탤론이 말과 말렛을
얼마나 잘 다루는지

 

전 세계와 폴로 애호가들한테
보여 줍니다

 

경기장에서
잘하고 있었어요

 

아버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요

 

말 왼쪽으로
가고 있었어요

 

아버지가
제 등을 찔렀어요

 

얼마나 세게 쳤는지

 

전 말에서 떨어졌어요

 

'엔터테인먼트 투나이트'가
중계 중이었고

 

말이 절 밟고 지나갔는데
어떻게 안 죽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몸을 일으키면서
처음으로 든 생각이...

 

'아버지가 그냥 가버렸어'
였어요

 

오늘이 살면서
가장 스릴 있는 날이었어요

 

드디어 오늘과 같은 훌륭한
폴로 경기를 할 수 있었으니까요

 

다들 보셨겠지만 오늘의 처음이자
가장 치사한 플레이는

 

바로 아버지가 아들한테
행한 것이었죠

 

거기까지였어요

 

그때부터 다시는
폴로를 안 했어요

 

전부 팔았어요

 

말이랑 목장이랑
트럭까지 죄다 팔고

 

그걸로 끝이었어요

 

태어날 때 우리는
부드러운 진흙이에요

 

손이 거친 조각가가
모양을 만들기 시작하죠

 

그게 우리 틀이에요
그게 우리라고요

 

그때 생긴 왜곡된 모양은
고칠 수 없어요

 

그게 우리 성격을
형성해요

 

그걸 극복할 사람은 많지 않고
노력이 필요해요

 

'록키 5'를 찍을 때
스탤론은

 

자기 본연의 모습과
자기 출신을 잃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 같아요

 

자기 뿌리로
돌아가고 싶어 했는데

 

원하는 방식대로
하진 못한 것 같아요

 

'록키 5'를 찍을 때
이렇게 생각했어요

 

만약 내가
모든 걸 잃으면

 

옛날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도와줄 사람이
없으면 안 되죠

 

전 끝났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토미가
제 가족보다 더 중요했고요

 

저한테 영광을
다시 가져다줄 거니까요

 

지나치게
사감이 들어갔어요

 

아들인 세이지를
영화에 출연시켰어요

 

슬라이는 자신이 얻기 힘들었던
기회를 아들한테 주고 싶어 했어요

 

아들이랑 같이 나오는
지하실 장면은 어떻게 썼어요?

 

아들이 아빠는 권투에 푹 빠져
자기는 안중에도 없다고 하잖아요

 

직접 경험한 걸
토대로 쓴 건가요?

 

안타깝지만 그래요

 

내가 1순위라고 했잖아요
다 거짓말이었어요

 

아빠는 나랑 엄마한테
거짓말을 했다고요

 

너한테
거짓말한 적 없어

 

토미는
내 도움이 필요했어

 

저도 필요했어요

 

현실에서 했으면
좋았겠지만

 

하지 못했던 일을

 

영화에 실제로
반영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종종
과하게 극적으로

 

마법처럼 표현했어요

 

당신이 물려주고
싶은 게 있다면

 

당신 아들한테 물려주라고
정신 차려

 

아들이 길을 잃었다는 아내의 말에
저는 정신이 아득해졌어요

 

'이런 걸 원한 게 아니었어
시작했을 때로 돌아가고 싶어'

 

또 큰 걸 한 방 날려요

 

'당신 아들을 구해'

 

대부분 사실이에요

 

안타깝게도 항상
가족을 뒷전에 두잖아요

 

그로 인한 영향은
꽤 심각하고 절망적이죠

 

제가 전달하고 싶은
제 신념과 철학은

 

제가 이룬 성취와 화려한 팡파르
국제적인 찬사는

 

아무 의미가 없어요
밤에 잠도 못 자고

 

제 곁에 아무도 없고
제 혈육이 없다면요

 

'록키 5'는 너무
제 개인사에 치우쳐

 

관객들이 전혀
공감하지 못했어요

 

전 늘 이런 말을 했죠

 

스타의 일대기를 볼 때는
후반부는 보지 말라고요

 

항상 이런 식이거든요
'성공의 정점에서'

 

'그는 세상을 손에 쥐었다
그런 다음에...'

 

'이제 몰락을
기대하세요'

 

- 슬라이
- 슬라이

 

제가 평생 25편의 영화를 찍고
끝날 줄 알았더라면

 

이렇게 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갑자기 익살극을 하다니
180도 달라진 거네요

 

익살극은
죽은 예술이에요

 

익살극은 코미디가 아니에요
그건 약간...

 

너무 빨라요

 

제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익살극을 하다니

 

자업자득이죠

 

그렇잖아요

 

갈망하는 마음이 크면
새로운 분야로 확장하고 싶어 해요

 

슬라이가 코미디를 하려고 한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어요

 

하지만 너무
거리가 있었잖아요

 

- 제 본모습하고요?
- 네

 

두말하면 입 아프죠
저거요

 

'엄마는 해결사'요

 

저와 스탤론의 에이전트
모두한테 대본을 보냈더라고요

 

대본을 읽고 그랬어요
'이건 나랑 안 어울려'

 

하지만 안 하겠다곤
안 했어요

 

그랬더니 영화사에서 바로 전화해
'아널드가 하고 싶어 한다'고 했죠

 

슬라이는 제가 원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급했던 거죠

 

그래서 영화를 한다고 했고
실제로 했어요

 

나머지는
아시는 대로예요

 

자신도 이해 못 하는 영화를
만들고 있었어요

 

이해 못 하는 것
같은 영화를요

 

영화 속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은
전적으로 자신을 보여 주고 있어요

 

다만 환경이
맞지 않았어요

 

저는 제 원래 모습과 다른 건
잘 못하지만 한동안 해 봤어요

 

코미디를 하는 건
새로운 모험이긴 했지만

 

헛수고였어요

 

그 시간에 다른 걸 했으면
나았을 거예요

 

사람들도 많이
실망했을 거예요

 

이러더라고요, '당신한테
어울리는 걸 하면 어때요?'

 

제 뿌리로
돌아가는 거죠

 

그러다가 저는 간단한 대사만
하는 배우로 여겨졌어요

 

입으로 하는
대사가 적고

 

몸으로 하는 게
많을수록

 

잘하는 배우로요

 

스탤론은
말을 별로 안 하는

 

덩치 큰
액션 배우였어요

 

액션 영화에선
선두였어요

 

배경만 감옥에서
기차로 바뀔 뿐이었고요

 

하다 보니 이것도 액션 영화
저것도 액션 영화더라고요

 

뭐 하는 건가 싶었죠

 

캐릭터로서의
개성은 없어졌고

 

그냥 주인공이었어요

 

그러다 '캅 랜드'로
개성을 찾으려 했죠

 

더는 즐겁지가
않았어요

 

제가 힘들었던 건
육체적인 것에만 집중되고

 

전적으로 연기에
의존해야 하는

 

그런 캐릭터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거였어요

 

그런 캐릭터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거였어요

 

제가 더 즐기는 것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바로 다른 배우들과의
상호 작용이죠

 

미라맥스에서
'캅 랜드'를 들고 왔을 때

 

이러더라고요
'말하기 좀 껄끄러운데'

 

'지난 10년 동안
익숙하게 해왔던 것을'

 

'완전히
버려야 하거든요'

 

몸무게도
15킬로그램 정도 늘리고

 

심하게 아첨하고
수줍음도 많아야 해요

 

완전히 안팎을
뒤집어야 해요

 

말 그대로 제 내면의 모습을
겉으로 드러내는 거죠

 

진지한 배우라는 걸 보여 줄
기회로 보시는 건가요?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 정도는
저도 알고 있어요

 

모, 미안해요

 

- 실례합니다
- 막무가내로 들어왔어요

 

막 쳐들어와서
죄송한데요

 

드니로와 찍는
이 장면은

 

제가 20년 동안
기다린 기회였어요

 

다들 그랬죠, '살벌할 텐데
진짜 끔찍할 거야'

 

대체 뭐죠?
저한테 와서...

 

제 대사를 하는데

 

바비가 평소처럼 성의 있게
하는 거 같지 않았어요

 

전 바비가 제 캐릭터한테
심하게 해 주길 바랐거든요

 

제가 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느끼게끔

 

저를 최대한 심하게

 

몰아붙이길 원했어요

 

이 방에서 너덜너덜해져서
나가야 하거든요

 

그래서 대본을 무시하고
바비의 신경을 긁기로 했어요

 

이 장면을 찍는데
마지막 대사만 남았어요

 

'난 더는
당신을 못 도와'

 

이렇게 생각했겠죠

 

'좋아, 이제 끝났어'
제가 계속했어요, '잠깐만요'

 

'당신이 도움이 필요하면
여기로 오라고 했잖아'

 

'그래서 찾아왔는데...'

 

바비가 그래요, '이봐, 끝났어
다 끝난 일이라고'

 

'아뇨, 아직 안 끝났어요
시키는 대로 했잖아요'

 

'하라는 대로
다 했다고요'

 

'그런데 인제 와서
아무 상관 없다고요?'

 

'기회를 한 번 더 줘요
내 말 좀 들어봐요'

 

그랬더니
'닥쳐, 이 귀머거리 새끼야'

 

잘 들어
이 귀머거리 새끼야

 

수습할 기회가 있을 때
너한테 기회를 줬어

 

경찰이 될 기회를 줬는데
네가 날렸잖아!

 

바로 이거야!
고마워요, 바비

 

그런데 영화는 망했어요

 

흥행이 잘 안됐어요

 

영화를 이끌긴 하지만

 

스탤론이 맡은 인물은
몸으로 밀어붙이죠

 

다른 배우는 그럴싸하고
멋진 대사가 있는데요

 

찰나의 성격 묘사가
결국 중요했던 거죠

 

스탤론의 절제된 연기에는
뭔가가 있어요

 

내면 깊숙한 곳에서
뭔가를 끌어내요

 

제임스 맨골드가 스탤론을
좀 더 믿어줬으면 좋았을 텐데요

 

그 슬픈 표정에는
이유가 있어요

 

그 영화 때문에
낙담했던 것 같아요

 

그 영화에서 공정한 평가를
못 받았다고 생각해요

 

그게 너무
답답했던 것 같아요

 

저 자신한테
환멸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쇠퇴하는 거겠지'라고 생각했어요

 

정해진 길일지
모른다고요

 

영원히 최고의 자리에
머무는 사람은 없어요

 

그때 깨달은 건데

 

제가 잘하는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이에요

 

예술가처럼요

 

로스코한테는
독특한 화풍이 있고

 

그 화풍을 로스코보다
잘 구현하는 사람은 없어요

 

다들 그래요, '난 모든 분야를
섭렵할 수 있고 뭐든 될 수 있어'

 

그렇지 않아요

 

사람마다 두드러지는 약점과
장점이 분명히 있는데

 

장점에 집중하면 돼요

 

나처럼 생겼는데 셰익스피어 극을
하겠다고 애쓰지 말아요

 

스탤론한테는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두 인물이 있어요

 

대중의 애정과
배우로서의 정당성을

 

잃었다고
느낄 때마다요

 

록키를 연기할 때나
람보를 연기할 때면

 

다 되찾을 수
있으니까요

 

그 두 캐릭터는
항상 곁에 있을 거예요

 

언제든 리셋하러
돌아갈 수 있는 곳이죠

 

'록키 6' 같은 영화는

 

제가 영화계에서 이룬
가장 자랑스러운 성취인데

 

'록키 5'를 개봉하고
19년 만에 만들었거든요

 

록키는 한 세대를
통째로 놓쳤죠

 

다 성인이 됐고
록키가 누군지도 몰라요

 

그 캐릭터는 저와
많은 이한테 의미가 컸는데

 

그냥 두자니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록키 발보아'를 쓰고
고쳐 쓰는데 많은 시간을 썼어요

 

제작자는 절대 안 된다고 했어요
안 만든다고요

 

여러 영화사에 갔지만

 

거절당했어요
'록키도 끝났고 당신도 끝났어요'

 

정말 잔인했어요
아무도 안 만들겠다고 했어요

 

다 비웃더라고요
아내도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아내는 제 의도가 뭔지
잘 이해하지 못했어요

 

권투 영화가 아니었어요

 

가장 아끼는 것들이
저를 떠났을 때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를
다룬 영화였어요

 

에이드리언이
떠난 후 느끼는

 

내면의 끔찍한 괴로움을
상징적으로 사용했어요

 

제 인생이
너무나 불완전하고

 

계속해 나갈 수 없고

 

제가 이뤘다고 생각했던 것을
이룬 적이 없었어요

 

충분히
사랑해 주지 못했고

 

충분히 존중해 주지 못했고
고맙다는 말도 못 했어요

 

지하실에서
이런 얘기를 하는데

 

바로 후회였어요

 

정말 많이 후회되더라고요
이 영화의 주제가 그거였어요

 

과거의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애쓰고 있어요

 

오래된 고통을 새로운
고통으로 바꾸고 싶다고 해요

 

그 의미는
실컷 두들겨 맞으면

 

지하실에서의 그 일을
잊을지도 모르니까요

 

아들한테 미래가 뭔지에 대해
얘기해 줬어요

 

삶은 무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절대 못 이겨요

 

그냥 수비만 하면 돼요

 

거기서 나온 대사가
'삶보다 센 주먹은 없다'예요

 

말을 덧붙이는
버릇이 있어요

 

이 장면을 찍는데

 

70% 정도 마쳤을 때
그러더라고요

 

'왜 그 말을 덧붙였어요
그 전 것도 괜찮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바뀌지 않았던 장면이거든요

 

간단해요

 

메시지는
지극히 단순하고요

 

과하게
감정적이지도 않고요

 

넌 이 손안에
딱 들어갔어

 

널 이렇게 들고
엄마한테 말했지

 

'이 아이는
세계 최고가 될 거야'

 

'세상 누구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거라고'

 

사랑해서 하는 말이에요
이 애를 사랑하니까요

 

세상은 햇빛과 무지개만
있는 게 아니야

 

아주 치사하고
고약한 곳이야

 

네가 아무리
터프하다고 해도

 

네 무릎을 꿇게
할 거고

 

네가 맞서 싸우지 않으면
영원히 그대로 둘 거야

 

너도, 나도, 그 누구도

 

삶보다
주먹이 세지는 않아

 

네가 얼마나 세게 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실컷 두들겨 맞고도
계속 앞으로 나가는 게 중요해

 

얼마나 버티고
나아가는지가 중요하다고

 

항상 '록키 1'과
이 영화를

 

하나로 합쳐서

 

인생이 얼마나 빠른지
보여 주고 싶었어요

 

인생이란 40살까지는 덧셈이고
그다음부터는 뺄셈이에요

 

애들이 집을 떠나고

 

친구들도 떠나거나 죽고
직장을 잃어요

 

다 사라져 버리죠

 

영화에 나오는
대사인데요

 

'아들이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야
걔 눈을 통해 살 수 있으니까'

 

아버지가 자식한테 바라는 게
바로 그런 것 같아요

 

제 삶의 연장이자
불멸의 일부인 거죠

 

아들이 살아있는 한
제 기억도 살아있어요

 

뭔가 제대로 한 거죠
그걸 바라고요

 

세이지 스탤론
1976년-2012년

 

'록키' 시리즈도 성공했고
'람보' 시리즈도 성공했잖아요

 

그 정도로 크게 성공했는데도
이런 말을 들을 때가 오죠

 

'이제 그런 역할을 하기에는
당신도 너무 늙었잖아요'

 

그리고 갑자기 에이전트도 그래요
'우리도 못 도와요'

 

네 번째 교차로였어요

 

좋아, 그 사람들 말을 들어?
네 생각은 어떤데?

 

아직도 경쟁할
의지가 있는가?

 

록키 말대로 지하실에
아직도 물건이 있나?

 

그렇긴 한데
내 나이에 맞게 해야 하는데

 

그때 생각해 낸 게
'익스펜더블'이었어요

 

로큰롤 리바이벌
콘서트에 갔는데

 

아내한테 제가 그랬죠
'이, 이 친구들 정말 끝내줘'

 

아내가 절 쳐다봤고
제가 그랬어요, '더 좋아질 거야'

 

짜잔

 

캔버스 천으로 만든 헐렁한 바지를
입은 남자가 나왔는데

 

얼마나 오래 앉아 있었는지
뒤가 아코디언처럼 구겨져 있었죠

 

세상에
천재적이라고 생각했어요

 

표가 매진됐고
무대 위 사람들은 다 한물갔지만

 

왕년의 스타를
보기 위해

 

수천 명이
모인 걸 보고

 

제가 그랬죠
'뭔가가 있는 게 분명해'

 

'액션 배우들과
이런 걸 해야겠어'

 

그래서
이벤트를 만들었어요

 

'익스펜더블'에 나온
스탤론은

 

단독 주인공이
아니에요

 

한때 잘나가던 그룹에 속한
한 사람일 뿐이죠

 

'젠장
궁금해서라도 봐야겠는걸'

 

정말 훌륭한
콘셉트예요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의

 

액션 영웅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어요

 

스탤론도
그 나이가 되자

 

경험을 받아들여요

 

이렇게 오래 살아남았잖아요
도대체 어떻게...

 

어떻게 아직 살아 있는지
수수께끼라니까요

 

액션 영웅이 촬영장에서
다치는 건 흔한 일이죠

 

하지만 슬라이는
확실히 극한까지 몰아붙여요

 

너무 과하다고
생각했어요

 

항상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이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저는 스트레스가 심했고
두들겨 맞아

 

기관지염, 아구창
목 골절에 시달렸고

 

부상이 끊이질 않았어요

 

그러니 가족들은
이 상황이 싫었죠

 

밤에도 일하느라
한숨도 못 잤는데

 

또 밤새워
일해야 해요

 

집에 가야 해요
당장 수술을 받아야 하거든요

 

솔직히 '익스펜더블 1'을 찍고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어요

 

제 몸에 큰 타격을 줬어요
전으로 못 돌아가요

 

절대로요

 

정말 그럴 가치가
있었느냐고 묻겠죠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려고 이러는 거냐고요

 

정말요? 아빠가 머리를
쓰다듬어 줘야 하는 애처럼요

 

지속적인 격려가
필요해요

 

사실 그래요

 

이 영화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고 하셨는데 왜죠?

 

이 영화를 보면
아버지가 생각나요

 

저를 부른 적도
제 이름을 부른 적이 없잖아요

 

걸으라면 걷고
기라면 기고

 

시키시는 대로
했을 거라고요

 

그건 내 잘못이 아냐
날 탓하지 마라!

 

이 영화는
인간이 정말로

 

필요한 게 뭔지

 

핵심을 파는 영화예요

 

인간 욕구의 핵심요

 

상대의 마음을 얻는
사랑이죠

 

넌 내 아들이 아냐!

 

우린 핏줄이 달라

 

널 인정할 수 없다

 

누구도 내 왕국을 차지할 수 없어
빈털터리로 역병에나 걸리고

 

네 자식들이
다 죽었으면 좋겠구나

 

거절당해 본 사람한테

 

사랑은
강력한 힘이 돼요

 

전 한 번도
기회가 없었어요

 

어린 시절엔 모든 게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스탤론의
영화 속 세상에선

 

실제로 잘 안 일어나는 일이
일어나요

 

이 찌질한 권투 선수가
승자가 되는 것처럼요

 

저는 운이 좋았어요
이런 불운을 제가 원했던 결과로

 

바꿀 능력이
있었거든요

 

저한테도 록키 같은 아버지가
있었으면 좋았겠죠

 

거기 앉아서
직접 촬영해도 돼요, 봐요

 

나오네

 

대단하지 않아요?

 

제가 아버지가
돌아가실 것 같다고 했어요

 

연락을 끊은 지
오래됐거든요

 

사랑해요

 

잘 지내시고요

 

- 그래
- 프랭크예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몇 주 전에 만남을 주선했어요

 

안아 보자
우리 아들

 

오늘 정말 최고로
기쁜 날이구나

 

사랑해요
아빠

 

임종이 가까웠어요

 

아버지가 그러셨어요
'슬라이'

 

제가 대답했더니
그러세요

 

'넌 남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해'

 

제가 그랬어요
'정말요?'

 

'천사들이 모셔가려고'

 

'내려오니 인제야
그걸 깨달으셨어요?'

 

'그래, 너도 배워야지'
하더니 웃기 시작하셨어요

 

제가 그랬죠
'나쁜 양반 같으니'

 

'나한테
친절해지라고요?'

 

'가실 때가 되니
갑자기 깨달음을 얻었어요?'

 

그랬더니
맞대요

 

'그 말을 잘 기억해
요 고얀 녀석아'

 

그래서
고맙다고 했어요

 

애들을 생각하면
감정이 복받쳐 올라요

 

늘 후회가 남죠

 

전...

 

더 많은 걸
배웠을 거예요

 

내 생각에만
빠져 있지 않고

 

사람들과
교감했더라면요

 

이 나이가 되면 예전에
못했던 것들이 후회돼요

 

이제 얘들이
그 나이죠

 

내가 뭘 잘못했지?

 

멍청한 영화 만드느라
바빠서

 

애들이 클 때
못 챙겼어요

 

애들은 절 행복하게도 하고
많이 슬프게도 해요

 

애들을 보면
만감이 교차해요

 

거의 잃을 뻔한 후에야
소중함을 알았어요

 

그래서 지금
제 자식들을 사랑하려면

 

많은 관심과
시간이 필요한데...

 

세상에
정말 냉정하고 잔인해요

 

모르는 새 훅 다가와 이러죠
'좋아, 슬라이, 갈 시간이야'

 

'뭐? 태어난 지
얼마나 됐다고?'

 

'안 돼'

 

결국 중요한 건
제가 균형을 잘 잡아야 해요

 

여러 가지를
잘 조율해야죠

 

가족, 인생, 애들
아내는 물론

 

예술까지 다
균형을 잘 잡아야 해요

 

이런 옛말이 있어요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다'

 

제가 창조한 아이들인
록키와 람보는

 

이제
제 아버지가 됐어요

 

절 잘 돌봐 주고 있어요

 

그 두 역할을 할 수 있어
좋았던 건

 

말 그대로 다양한 삶의
군상을 보여 준 거죠

 

소외당한 사람

 

친구도 없고
외로운 사람

 

그리고
모든 걸 포용하며

 

인류를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람

 

전 둘 모두한테
연대감을 느껴요

 

나는 죽음의 세계에서
살았고

 

집에 오고 싶었다

 

람보는 심하게 다쳐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안락의자에 앉아

 

자신의 인생이
쇠퇴하는 걸 보는데

 

좀 마음에
안 들더라고요

 

이 전사가 이런 식으로
퇴장하는 거요

 

카메라가 멀어지자

 

의자가 멈춰요

 

그런데 컴퓨터 그래픽으로
의자가 살짝 흔들리게 했어요

 

아직 살아 있는 거죠

 

하지만 촬영 당시엔
아니었거든요

 

우리의 영웅들이
눈앞에서 죽는 걸 보는 건

 

옳지 않다고 믿어요

 

그 사람들한테는
늘 신비로운 면이 있어요

 

람보는 절대 집이
없을 거란 걸 깨달았어요

 

그게 그 인물의
비극이죠

 

집이 없고

 

가족, 즉 아내와
아이들의 사랑 없이는

 

이게 다 뭐죠?

 

이런 건 그냥

 

존재하지 않은 걸 찍은
사진과 영상일 뿐이죠

 

진짜 삶이 아니에요

 

그냥 예술 작품이고

 

상상의
산물일 뿐이에요

 

이건 진짜예요

 

살아 숨 쉬고 죽고
피를 흘려요

 

그걸 잘 보살펴야죠

 

하지만
누군가의 인도 없이

 

매번 내가 살아온 삶이
평가절하된다면

 

공허함만 남아요

 

그 공허함은
절대 채워지지 않죠

 

전 그걸 상상력으로
채울 수 있어요

 

어떻게든 희망을
보여 주고 싶어요

 

전 희망을 주는
사업을 하고

 

슬픈 결말은 싫거든요
어쩔 수 없어요

 

고소하든지요

 

♪ Well, the moon is broken
And the sky is cracked ♪

 

♪ Come on up to the house ♪

 

♪ The only things that you can see
Is all that you lack ♪

 

♪ Come on up to the house ♪

 

♪ All your crying don't do no good ♪

 

♪ Come on up to the house ♪

 

♪ Come down off the cross
We can use the wood ♪

 

♪ You gotta come on up to the house ♪

 

♪ Come on up to the house ♪

 

♪ Come on up to the house ♪

 

♪ The world is not my home
I'm just a-passing through ♪

 

♪ You got to come on up to the house ♪

 

♪ Gotta come on up to the house ♪

 

♪ Gotta come on up to the house ♪

 

♪ The world is not my home
I'm just a-passing through ♪

 

♪ You gotta come on up to the house ♪

 

♪ Gotta come on up to the house ♪

 

♪ You gotta come on up to the house ♪

 

♪ Yeah, yeah, yeah ♪

 

자 막 : 김 미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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