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ne.2007.DVDRip.XviD.AC3_PONY

-생일 축하해!
-놀랐지?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핌
생일 축하합니다

 

이런 법이 어딨어! 놀랐잖아
자기 재밌었으면 됐어

 

 

- 위, 먹어보세요
- 고마워요

 

 

위는 살 좀 쪄도 된다

 

그런 게 아니라
위가 당뇨가 있어서

 

- 조금은 괜찮아
- 좀만 먹어

 

럭키

 

- 오, 너무 귀엽다
- 럭키인가

 

- 야, 얘 이름이 뭐야?
- 해피가 아니라 럭키라니까

 

너는 남몰래 혼자서만
걱정을 끌어안고 사는 스타일이야

 

다른 사람들한테
고민을 털어놓는 법도 좀 알아야지

 

그럼 나머지 한 장도 열어볼까

 

이 카드는 잃어버렸던 물건을
다시 찾게 된다는 거를 의미하는 거야

 

너 예전에 뭐 잃어버린 적 있어?
다시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니

 

그렇다면...

 

찾게 되는 게
꼭 물건이 아닐 수도 있지

 

네가 예전에
누군가와 약속을 어겼었다면

 

그 사람이 너를 찾아와 그 어긋난 약속에
대해서 따지고 들지도 모르지

 

야야야야
지오 말 믿지 마

 

천상배필 만날 거라고
말한 지가 언젠데

 

여지껏 나타날 기미도
안 보이잖아

 

네가 너무 그러니까 그러지

 

내가 너 같이 예쁘면
벌써 시집갔네요

 

따끔할 거야

 

아직도 적응이 안 돼?

 

조금만 더...
다 됐다

 

- 잠깐만
- 응

 

여보세요

 

잠시만요

 

핌, 전화 받아
핌!

 

급한 일인가요?
잠깐 나갔나 본데요

 

뭐라구요?

 

뭔데?

 

핌, 태국에 있는 병원인데
어머님이 쓰러지셨대

 

빨리 가봐야지?

 

내가 떠나오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핌, 괜찮아?

 

돌아가고 싶지 않아

 

플로이가 죽은 후론
모든 게 예전 같지 않아

 

내 맘 편하자고 떠나온 게
잘못이었을까?

 

그런 말이 어딨어

 

내가 분리수술 받자고 안 했으면

 

플로이는 안 죽었어

 

핌, 그 애가 죽은 건
절대 네 잘못이 아냐

 

누가 그렇게 될 줄 알았겠어

 

전신에 마비가 온 상태입니다

 

뇌출혈로 뇌간에
압박이 심하거든요

 

지금은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수술도 어렵겠어요

 

엄마, 나 왔어

 

일단은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게 좋겠습니다

 

나가서 기다리시죠

 

가서 놀아라

 

 

플로이가 좋아하던 곡이야

 

플로이...

 

실례합니다

 

더 필요하신 게 없으면
그만 가볼게요

 

- 여기서 안 사니?
- 아뇨

 

너만 좋다면 여기서 지내
번거롭잖아

 

괜찮습니다
그럼 이만 가볼게요

 

- 위, 위!
- 왜, 무슨 일이야?

 

- 위...
- 왜?

 

왜 그래?

 

엄마

 

왜 그래, 엄마?

 

- 어디 안 좋아?
- 핌...

 

- 왜 그래?
- 실례합니다

 

주사 맞으실 시간이에요

 

노이

 

그 날 무슨 일이 있었길래
엄마가 쓰러지셨어?

 

전 잘 모릅니다

 

엄마 행동에
이상한 점은 없었고?

 

노이

 

그게...
무슨 영문인진 모르겠는데

 

방에만 틀어박히셔선
종일 우셨어요

 

아무래도 제 생각엔...
뭔가를 두려워하시는 것 같았어요

 

두려워해?

 

선생님, 엄마는 좀 어떠세요?

 

급격하게 나빠지고 계십니다
급히 수술을 해야 할 것 같군요

 

왜 그러세요? 저기요!

 

괜찮으세요?

 

핌, 많이 피곤해?

 

집에 가서 좀 쉬어
수술실은 내가 지킬게

 

아냐, 괜찮아

 

위험한 고비는 넘기셨지만
의식은 못 찾고 계세요

 

언제쯤 깨어나실까요?

 

확답은 드릴 수가 없군요
환자 의지에 달렸죠

 

럭키!

 

럭키!

 

럭키!

 

럭키!

 

럭키! 럭키!

 

럭키!

 

럭키!

 

럭키!

 

왜 그래?

 

핌!

 

문 열어봐, 핌!

 

왜 그래? 무슨 일이야?

 

다 됐습니다

 

핌, 무슨 일로
자해까지 한 거야?

 

핌, 어떻게 된 건지 말해봐

 

쌍둥이 동생을 봤어

 

무슨 소리야?

 

지금도 여기 있는 거 같아

 

말도 안 돼

 

어떻게 그 애를 봐?
플로이는 죽었잖아

 

신경 쓰지 마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가봐

 

핌,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자

 

위, 나 이상한 거 아냐

 

- 잘 지냈지?
- 그럼

 

참 오랜만이다
몰라보겠어

 

그래? 커피 마셔

 

 

내 동창 다나이야

 

- 안녕하세요
- 네

 

한국 가기 전엔 단짝이었어

 

- 한 10년 만인가?
- 그쯤 됐지, 세월 참 빠르다

 

어떻게 다시 만났어요?

 

위가 전화해선
한번 들르라더군요

 

- 요즘 일은 어때?
- 정신 없어

 

강의도 맡은데다
환자까지 많거든

 

무슨 과 의사세요?

 

정신과에 있습니다

 

핌, 핌

 

내가 미친 거 같아?

 

 

내 말 들어봐

 

 

핌, 문 열어봐

 

핌!

 

럭키!

 

- 럭키...
- 핌!

 

뇌검사 결과만 봐선

 

이상이 없습니다

 

이제 그림을 몇 장
보여드릴 텐데

 

어떻게 보이는지
편하게 말해보세요

 

시작할까요?

 

배트맨

 

그렇게 답하면 미친 거겠죠?

 

나비라고 답해야 정상이고

 

정신과 의사한테
상담을 받는다고

 

미쳤다는 건 아니에요

 

누구나
그런 증상을 보일 수 있고

 

차차 나아질 수도 있죠

 

위가 걱정을 많이 해요
지켜보기 안쓰럽다고

 

플로이에 대해
말해주시겠어요?

 

절대 떨어지지 말자고
맹세했어요

 

왜 분리수술을 결심했죠?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 약을 처방해드릴게요
- 소용없어요

 

그런다고 해결 안 돼요

 

내가 보기엔
경미한 정신착란 같아

 

그런 환자들은
현실과 환상을 잘 구별 못하지

 

핌의 경우는 죄의식과 결부되어
망상에 사로잡힌 거야

 

치료할 순 있고?

 

그럼, 그렇게 어려운 병은 아냐

 

한국에 데려가서
제대로 치료 받게 해

 

당분간은 여기 있어야 돼

 

어머니가 위독하셔서

 

그럼 환경을 좀 바꿔보든가

 

도움이 될 거야

 

핌, 한입 먹어봐

 

핌!

 

핌!

 

핌!

 

핌!

 

왜 그래? 핌!

 

핌!

 

어쩌지?

 

어딜 가도 따라와

 

전혀 나아지질 않아

 

한국에 데려가서 치료해야겠어

 

거긴 의료진이 좋으니까

 

혹시...

 

바보 같은 소리지만

 

그거 믿어?

 

쌍둥이에 대해 떠도는 말...

 

하나가 죽으면

 

나머지도 곧 죽는다고

 

핌이 그랬어

 

플로이가 자길 데려갈 거라고

 

위, 그건 믿음의 문제야

 

쌍둥이는 한 운명을
타고 난다고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건 애착일 뿐이야

 

죽은 쌍둥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이지

 

 

왜 그래?

 

아냐

 

병원에 있는 줄 알았어

 

너 뭐 좀 먹이려고 왔어

 

내려가서 먹자

 

어머니 상태로 봐선

 

지금 한국으로
모셔가는 건 무리입니다

 

너무 위험해요

 

거기 의술이 좋긴 하니까
두고 보고 결정하죠

 

감사합니다

 

그럼 전 이만...

 

 

어머니

 

왜 그러세요?

 

핌!

 

위, 또 봤어

 

또 나타났다구

 

벗어날 순 없을까요?

 

떼어낼 순 없는 건가요?

 

지금 보이는 건
상상이 만들어낸 허구예요

 

가령 미키 마우스는

 

상상할 뿐이지
실제는 아니죠

 

우리 뇌에 혼란이 오면

 

상상하는 것들이

 

마치 현실인 것처럼
인식되어져요

 

계속 쌍둥이 동생을
보는 것도

 

스스로 놔주질 못해서
그런 겁니다

 

자꾸 거울 속에
보인다고 했죠?

 

한번 보시고
누가 보이나 말해보세요

 

핌!

 

핌!

 

핌!

 

플로이...

 

그래서
분리수술을 결심했군요

 

샴쌍둥이로 태어나서
살아가다 보면

 

수술이 절실할 때가 있어요

 

다들 그 문제로 다투곤 하죠

 

저흰 심하게 싸웠어요

 

플로이는 수술을
원치 않았거든요

 

플로이가
짐처럼 느껴졌습니까?

 

아뇨, 그런 적은 없어요

 

핌, 혼자 살아가고 싶은 건
지극히 당연합니다

 

하지만 저 때문에...

 

그 애가 죽었잖아요

 

자책하는 마음을 버린다면

 

환영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거예요

 

 

괜찮아?

 

가자

 

현실이 아냐

 

이건 현실이 아냐

 

샀어?

 

럭키

 

어서 이리 와

 

- 럭키
- 핌, 쟨 럭키가 아냐

 

제가 가능한 빨리
이쪽과 얘기해 보겠습니다

 

잠시만요

 

노이

 

개 좀 데려가

 

 

제가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한국 병원으로
옮길 수 있게 됐어

 

이젠 완쾌되실 거야

 

 

내가 그려준 그림...

 

플로이가 찢었어?

 

플로이, 하지 마!

 

제발 그러지 마!

 

혹시 분리수술...

 

나 때문에 받은 거였어?

 

너 정말 미워!

 

분리수술 받을래

 

왜 말 안 해줬어?

 

뭐라고 말할 수 있었겠어?

 

널 택하고
그 앨 죽게 했다고?

 

플로이, 안 돼!

 

엄마!

 

알고 있었어?

 

플로이도 널 사랑했어

 

실제로 봤다는 말
물론 믿습니다만

 

과학적인 증거 없이
사실이라고 단정할순 없습니다

 

우리 뇌는
복잡하고 오묘해서

 

실제로 보이는 것도
단지 마음속의 환상일 수...

 

그만하세요!

 

진짜로 있다고
몇 번을 말해요!

 

여깄다구요!

 

핌...

 

핌 어딨어?

 

같이 있지 않았어?

 

핌!

 

위!

 

제발 살려줘...

 

핌!

 

 

 

 

 

정신차려, 나야

 

 

 

이제 한국에 돌아가면
모든 게 다 잘될 거야

 

병원부터 가자

 

 

아무 걱정 마

 

오늘 어머니 옮길게

 

위! 위!

 

의사 선생님은요?

 

왜 그러시죠?

 

환자를 옮기기로 했어요

 

일단 진정하세요

 

- 호출 좀 해주세요
- 바로 할게요

 

왜 그러세요?

 

한번 보시고
누가 보이나 말해보세요

 

거울 속에...

 

플로이가 보여요

 

핌(1975-1990)

 

알고 있었어?

 

플로이도 널 사랑했어

 

위...

 

엄마가 돌아가셨어

 

어디 갔다 왔길래
이렇게 젖은 거야?

 

어떻게 돌아가셨지?

 

빠르게 호전되고 있어서

 

한국으로 옮겨 치료하시면

 

완쾌될 수도 있겠어요

 

나도 몰라

 

갑자기 나빠지실 줄은 몰랐어

 

말씀해주고 가셔서 다행이군

 

왜?

 

무슨 말을 들었을까 겁나?

 

이거 네 거지?

 

놀랐나?

 

플로이

 

무슨 소리야?

 

이젠 그만 속여!

 

납골당에 다녀왔어

 

핌은 어떻게 된 거야?

 

- 어떻게 죽은 거냐구!
- 놔!

 

죽은 건 플로이야!

 

플로이, 왜 그런 짓을 했어?

 

아냐

 

난 핌이야

 

내가 핌이라구!

 

핌은 왜 죽었어?

 

혹시 네가...

 

그앨 어떻게 한 거야?

 

계속 이렇게 살 순 없어

 

우리 수술 받자

 

아니, 난 죽을 때까지
함께 있을 거야

 

난 이렇게는 못 살겠어!

 

네가 있는 게
너무 버겁단 말이야!

 

아냐

 

그렇지 않다고 말해!

 

네가 내게 그럴 순...

 

이거 놔줘!

 

플로이...

 

 

핌!

 

핌!

 

핌!

 

엄마!

 

엄마!

 

 

엄마!

 

좀 도와줘!

 

엄마!

 

핌!

 

그러려던 게 아냐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네 언니잖아

 

지금껏 날 속이다니!

 

난 왜 안 되는데?

 

똑같이 생겼는데

 

왜 난 사랑해주지 않은 거야?!

 

완전히 미쳤구나

 

지금까지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아무 의미도 없단 거야?

 

날 사랑한다고 했잖아

 

이건 네 것이 아냐

 

위!

 

이렇게 끝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다들 핌을 사랑했지

 

그 애가 죽자

 

엄마는 내게 말도 안 했어

 

더러운 짐승 보듯이
날 피하셨지

 

나도 핌만큼이나
널 사랑했어

 

하지만 넌 핌만 바라봤지

 

네가 그 애한테 쓴 편지를

 

내게 온 거라
여기고 읽었어

 

네 사랑을 얻기 위해선

 

핌이 될수 밖엔 없었지

 

네가 받은 편지들...

 

전부 내가 쓴 거야

 

근데도 핌을 사랑한다고?!

 

네가 사랑하는 건 나야!

 

핌이 가엾긴 해

 

네 사랑을 전부
내가 차지해버렸으니까

 

많이 아픈가봐?

 

조금만 참아

 

그 개가 그렇게 싫었어?

 

죽은 럭키 대신
사랑해줄 순 없었어?

 

왜 못하는데?

 

생긴 것도 똑같잖아!

 

죄송해요

 

휴대폰을 두고 가서요

 

어딨는데?
내가 갖다 줄게

 

글쎄...
부엌에 있겠죠, 뭐

 

위!

 

어딨어?

 

나오지 못해?

 

집을 불태워버리겠어!

 

나와!

 

플로이(1975-2006)
핌(1975-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