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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박 새 별

Modify by Blue-Bird™

 

‎"넷플릭스 제공"

 

‎"로스앤젤레스, 1933년"

 

‎엄마가 너 주려고
‎깜짝 선물 준비했어

 

‎선물?

 

‎생일이니까

 

‎노마 진, 봐

 

‎저 사람이 아빠야

 

‎우리 아빠?

 

‎저 아저씨가?

 

‎그래, 잘 봐

 

‎이름이 아름다운 사람이야

 

‎중요한 이름이기도 하고

 

‎하지만 말해줄 순 없어

 

‎안 돼!

 

‎더러운 손으로 만지면 안 돼

 

‎아무도 모르거든

 

‎네가 사진을 봤다는 것조차
‎아무도 알면 안 돼

 

‎우린 사정이 복잡하니까

 

‎네가 태어났을 때
‎너희 아빠는 멀리 계셨어

 

‎지금도 아주 멀리 계시지
‎잘 있나 걱정이야

 

‎그래도 마음만으론 결혼했어

 

‎우린 부부야

 

‎둘 다 관습을 경멸하니
‎인정하진 않겠지만 말이야

 

‎아빤 어디 있어?

 

‎손이 떨리네

 

‎방이 울리는 건가?

 

‎"생일 축하해"

 

‎캘리포니아에선

 

‎뭐가 진짜고 뭐가 착각인지
‎알 수가 없어

 

‎맛있겠지?

 

‎이불에 침 흘리지 말고

 

‎여기서 누가 잤었는지 기억하니?

 

‎이 서랍장에서, 기억나?

 

‎너야!

 

‎노마 진, 너!
‎네가 서랍장에서 잤었어

 

‎너무 가난해서
‎이걸 요람으로 썼거든

 

‎그래도 우리한텐 충분했어

 

‎"찰리 채플린
‎'시티 라이트'"

 

사랑해, 노마 진

 

‎언젠가 널 데리러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갈게

 

‎노마 진?

 

‎얘, 일어나!

 

‎빨리!

 

‎가야지, 눈 떠!

 

‎- 졸려
‎- 엄마랑 가자

 

‎좋아

 

‎"할리우드랜드"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끙끙대지 마

 

‎집이 타버리면 어떡해?
‎호랑이 놓고 왔어

 

‎그놈의 장난감

 

‎세상에, 어떡해

 

‎앞이 하나도 안 보여

 

‎멈춰요!

 

‎뭐 하는 겁니까?

 

‎로럴 캐니언 꼭대기에 있는
‎저택에 초대받았어요

 

‎거기 내화 건물이 있어서
‎딸이랑 안전하게 피하려고요

 

‎내 입으로 말할 순 없지만
‎누구나 아는 사람이에요

 

‎업계 큰손이거든요

 

‎얘가 그이 딸이죠

 

‎여긴 모래 도시라
‎뭐든 얼마 못 버티겠지만

 

‎우린 가야겠어요

 

‎집으로 돌아가세요

 

‎애는 재우시고요, 네?
‎밤이 늦었어요

 

‎아뇨, 지옥이 닫히는 꼴을
‎봐야겠네요

 

‎미리 알아둬야죠

 

‎부인, 차 돌리세요

 

‎필요하시면 경호할게요
‎이건 명령입니다

 

‎차 안 돌리시면 체포합니다

 

‎내 차를 내가 몰겠다는데
‎뭐가 잘못이야?

 

‎죄송해요, 체포하지 마세요

 

‎총에 맞아 죽고 싶네요

 

‎집에 가세요

 

‎술에 약까지 하신 것 같은데
‎저희 오늘 이럴 시간 없어요

 

‎일부러 이러시면 곤란해요

 

‎어서 가세요

 

‎엄마, 아빠 여기 있어?

 

‎계속 있었어?

 

‎왜 우릴 보러 안 와?

 

‎뭐? 뭐라고?

 

‎너무 뜨거워

 

‎노마 진, 들어가

 

‎착하게 목욕해야지

 

‎- 너무 뜨거워
‎- 들어가라고!

 

‎착하다

 

여자는 아이를 사랑했고
‎슬픔을 주고 싶지 않았기에

 

아이가 자신의 비밀을
‎드러내는 존재였기에

 

아이의 아버지가
‎아이를 바라지 않았기에

 

‎그 남자가 침대에 지폐를 뿌리며
‎돈을 주었기에

 

사랑한 적 없다고 하면서

 

오해였다고 했기에

 

임신 전에는 사랑한다고 했지만

 

임신 후에는 아니었기에

 

분명 자기와 결혼하리라고
‎굳게 믿었기에

 

아무도 그런 저주받은 아이를
‎사랑할 순 없었기에

 

‎너 때문이야!

 

‎너 때문에 떠난 거야!
‎널 원하지 않았으니까!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엄마가 아파요

 

‎- 노마 진?
‎- 엄마를 도와주세요

 

‎클라이브, 들여보내
‎뭐 좀 덮어줘

 

‎- 이리 오렴
‎- 들어와

 

‎괜찮아, 노마 진

 

‎엄마가 어떻게 됐어?

 

‎도와줘야 해요

 

‎도와줘야 해?

 

‎아줌마랑 안에 있자

 

‎여기서 기다리면 돼

 

‎같이 있어줄게

 

‎괜찮아, 걱정 마

 

‎여긴 안전해

 

이제 엄마가 많이 좋아지셨어

 

‎네가 보고 싶대

 

‎의사 선생님께서 면회해도 된댔어

 

‎보러 갈래?

 

‎어딨는데요?

 

‎노워크에 있는 병원

 

‎나았어요?

 

‎널 만날 수 있을 정도로는

 

‎클라이브 아저씨 차 타고 가자

 

‎짐은 아줌마가 싸줄게

 

‎아무것도 안 해도 돼

 

‎알았어요

 

‎"로스앤젤레스 고아원"

 

‎용서해 줘, 노마 진

 

‎네가 있을 곳이 없어

 

‎엄마가 아프시잖니

 

‎아주 많이 아프시단다

 

‎널 해치려고 했어

 

‎그래서 엄마랑 같이 못 있어

 

‎나도 널 돌봐줄 형편이 안 돼

 

‎난 고아가 아니에요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어요

 

‎고아 아니에요

 

‎아빠가 곧 오신대요, 약속하셨어요

 

‎가자, 노마 진
‎착하지? 착한 아이잖아

 

‎싫어요!

 

‎부탁할게, 노마 진

 

‎- 싫어요!
‎- 그만해!

 

‎- 고아 아니라고요!
‎- 그만!

 

‎내려! 착하게 굴어야지

 

‎난 고아 아니에요

 

‎가방이라도 들면 덧나?
‎클라이브, 이 인간아!

 

‎아빠가 오신댔어요!
‎약속했단 말이에요!

 

‎아니야, 그만해!

 

‎울지 마! 뚝!

 

♪ ‎모든 아가에겐 아빠가 필요하네

 

♪ 근심 덜어줄 아빠

 

♪ 모든 아가에겐 아빠가 필요하네

 

♪ 우리 아빤 어딨을까?

 

♪ 부자든 거지든 상관없어

 

♪ ‎백만 달러가 아니면
‎그 반만 있어도 좋아

 

♪ 모든 아가에겐 아빠가 필요하네

 

♪ 당신이 우리 아빠일까요?

 

‎빛의 원은 여러분의 것입니다

 

‎빛과 관심으로 이뤄진 원이죠

 

‎그 원으로 자신을 감싸고

 

‎어딜 가든 함께하세요

 

‎자신의 진짜 몸 옆에
‎상상으로 만들어낸

 

‎자신의 캐릭터가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 ‎모든 아가에겐 아빠가 필요하네

 

♪ ‎은발이 성성한 남자

 

‎아빠, 뭘 입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예쁘기만 한걸

 

‎정말요?

 

‎맘이 조마조마해요

 

‎약속은 5시니까 늦지만 마

 

‎제가 늦는 거 보셨어요? 맙소사

 

‎모르겠니, 노마 진?

 

‎미래가 네 손안에 있어

 

미스터 지를 찾아온
‎마릴린 먼로라고 해요

 

‎'상상해 봐, 매일 밤 수백 명이'

 

'너를 사랑하고'

 

‎'너를 원하는 기분'

 

‎'혼자가 아니야'

 

‎'그것만으로도 엄청나지'

 

‎'어디를 가든 함께해'

 

‎'빛의 원은 나의 것'

 

♪ ‎모든 아가에겐 아빠가 필요하네

 

‎"회장실"

 

♪ 모든 아가에겐 아빠가 필요하네

 

♪ 무사히 지켜줄 사람

 

♪ 그래, 우린 빨간 망토 소녀야

 

♪ ‎굶주린 늑대들이…

 

‎안 하셔도 돼요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어요

 

‎합격이에요, 출연 결정됐어요
‎마릴린 먼로라고 하셨죠?

 

‎네, 저예요

 

‎하지만 어떻게 된 거죠?

 

‎저 남자 보이지?
‎맥스 파비안, 제작자야

 

가서 잘 보이도록 해

 

저런 이들은 왜 다들
‎슬픈 토끼처럼 보일까요?

 

‎실제로 그러니까
‎가서 기분 좀 띄워줘

 

♪ 모든 아가에겐 아빠가 필요하네

 

♪ 당신이 우리 아빠일까요?

 

♪ 당신이 우리 아빠일까요?

 

괜찮아, 노마 진, 일어나

 

‎정신 차려

 

‎진정해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괜찮아, 노마 진

 

‎걱정할 거 하나 없어

 

‎무슨 생각 하고 있었어?

 

‎아무것도요

 

‎생각보단…

 

‎기억이 떠올랐달까요?

 

‎"스크린 테스트
‎'돈 보더 투 노크'"

 

‎"캐릭터: '넬'
‎1951년 12월 6일"

 

‎대본을 다 읽었어요, 전부 다요

 

‎이상하고 불쾌한 얘기였어요

 

‎정신적으로 불안한 여자가
‎여자애를 죽일 뻔하잖아요

 

‎도스토옙스키 소설에서처럼
‎범죄자가 불쌍해서

 

‎처벌받지 않았으면 하게 돼요

 

‎도스토옙스키 소설도 읽었나 보네

 

‎그렇군

 

‎먼로 양, 시작하죠

 

‎먼로 양?

 

‎들어가 있어, 얼른!

 

‎'당신 딸이에요?'

 

‎아뇨, 내 자식 아니에요

 

‎여기가 네 방이야?
‎저기 들어가서 자

 

‎'애가 울잖아요'

 

‎무시하면 그칠 거예요

 

‎'옷장에서 쌍둥이가
‎나오기 전에 가야겠군요'

 

‎지금 갈 이유가 없잖아요

 

‎'있죠, 가고 싶거든요'

 

‎나도 같이 갈래요

 

‎- 같이 춤추러 가요
‎- '왜 이래요?'

 

‎'애랑 같이 있어야죠'

 

‎그럼 가지 말아요

 

‎애는 얌전히 있게 할게요

 

‎'당신이 귀찮게 하잖아요'

 

‎'왜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당신이 원하는 모습이라면
‎뭐든 될게요

 

‎'왜요? 왜 그렇게까지 하죠?'

 

‎왜냐하면…

 

‎내겐 당신뿐이니까요, 필립

 

‎돌아오지 않을 줄 알았어요

 

‎'난 제드예요, 넬'

 

‎'당신이 생각하는 남자가 아니죠'

 

‎'기억해요?'

 

‎'필립이 누군지?'

 

‎네

 

‎'그럼 이제 다시 생각해 봐요'

 

‎'떠올려요'

 

‎'필립이 어떻게 생겼었죠?'

 

필립은…

 

갈색 눈에

 

윤기 나는 검은 머리였어요

 

‎'난 필립이 아니라 제드예요'

 

‎'제드라고요'

 

‎이름은…

 

‎당신은 그 사람 아니에요

 

‎처음부터 아니었어요

 

‎고마워요, 먼로 양

 

‎부탁이에요

 

‎다시 해도 될까요?

 

‎진짜 넬이 될 수 있어요

 

‎저는 넬 자체예요

 

‎넬은 몽유병이 있어요

 

‎제드를 보지 못하고
‎죽은 약혼자를 보죠

 

‎망상에 갇혔어요

 

‎하지만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부터가 광기일까요?

 

‎애초에 모든 사랑은
‎망상에서 시작하잖아요?

 

‎아름다운 연기였어

 

‎- 전 아직…
‎- 고마워, 존, 여러분도요

 

- 방금…
‎- 결정되면 알려줘

 

심각했지?

 

그러니까…

 

‎진짜로 정신이 나간 것 같았어

 

‎연기나 재주가 아니라

 

‎그런 사람들이
‎연기를 하는 이유가 있지

 

‎그 역할을 맡은 본인은
‎자기 모습을 잘 아니까

 

‎어떠셨어요, 사장님?

 

‎세상에

 

‎쟤 엉덩이 좀 봐

 

‎"노워크 주립 병원"

 

‎만나면 불편하지 않을까요?

 

‎어머님이요, 베이커 양이요?

 

‎10년 만에 보는 거예요

 

‎저쪽은 상태가
‎좀 심각한 환자들이죠

 

‎여기예요

 

‎엄마

 

‎엄마?

 

‎엄마, 나야, 노마 진

 

‎엄마, 여기 참 좋다

 

‎엄마도 그렇게 생각해?

 

‎따듯해?

 

‎숄이 잘 어울리네

 

‎지난 1년 엄청 좋았다?

 

‎동화 같은 일이 벌어졌거든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어

 

‎스튜디오랑 계약했어

 

‎엄마가 일하던 곳이야

 

‎사진만 찍어도 먹고살 수 있어

 

‎노마 진 모습은 안 보이지?

 

‎엄마?

 

‎아빠가 스튜디오에서
‎일했다고 했잖아

 

‎1925년 즈음에

 

‎아빠 사진이 남아 있나 해서
‎스튜디오를 뒤졌는데…

 

‎우리 딸은 어딨어?

 

‎우리 딸이 온댔어

 

‎당신은 누구야?

 

‎자, 컷

 

‎그래, 컷이라잖아
‎뭘 겁내? 베어버려!

 

‎하라니까!

 

‎괜찮아?

 

‎이리 와

 

‎왜 그래? 어디 아파?

 

‎디디, 괜찮아
‎내가 하지, 고마워

 

‎괜찮아, 신경 쓰지 마, 고마워

 

‎잠시만

 

할리우드의 신진 배우
‎마릴린 먼로가

 

‎암울한 스릴러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냅니다

 

‎리처드 위드마크도 출연합니다

 

마릴린은 정신이 불안정한
‎보모 넬을 소름 끼치게 연기하여…

 

‎신 선생님, 시사회에서
‎자꾸 눈을 감았어요

 

‎제가 아닌 것 같아서요

 

‎하지만 관객들은 모두
‎제가 넬이라고 생각하겠죠

 

‎파티에선 마릴린이라고
‎여길 거고요

 

약 먹었니?

 

생리 중이야?

 

‎아뇨

 

‎그건 왜…

 

다음 영화는 정말 근사할 거야

 

'돈 보더 투 노크'보다
‎훨씬 고급스러워

 

그 영화에선 너 말곤 건질 게 없어
‎이건 비밀이다

 

‎"LA 배우 서클, 1952년"

 

마릴린한테 안 어울리는 장소네

 

‎미래의 스타잖아

 

‎이 냄새…

 

‎무슨 냄새인지 알겠어?

 

‎오래된 정사의 음울한 흔적

 

‎오래된 체액 냄새보다
‎음울한 건 없지

 

‎우린 포르노 찍었었어

 

‎- 그냥 재미로, 돈 때문 아니고
‎- 절대 돈을 무시하는 건 아냐

 

‎순진한 척하는데?

 

‎'골든 드림스' 누드까지 찍어놓고

 

‎인간의 몸은 보라고 있는 거야

 

‎감상하고…

 

‎탐할 대상이지

 

‎곪아 터진 상처처럼
‎숨기지 않아도 돼

 

‎숨기는 게 나은 몸도 많지

 

‎하지만 네 몸은 아냐, 캐시
‎내 몸도 그렇고

 

‎물론 우리 노마 몸도

 

‎뭐 해?

 

‎거울 보고 있어?

 

‎노마가 보여?

 

‎난 거울로 내 몸을 감상하곤 해

 

‎심지어 변기에 앉은 모습까지도

 

‎우리 집에선 말이야
‎우리 아버지, 채플린께서

 

‎대단하신 분이었지

 

‎모든 관심을 독차지하셔서

 

‎내 안에 아무것도 없이
‎멍해지고 말았어

 

‎잠든 것처럼

 

‎거울에서만
‎내 모습을 볼 수 있었지

 

‎거울 속의 내가 무엇을 하든

 

‎박수갈채가 들려왔어

 

‎봐, 노마 진

 

‎저기 있어

 

‎당신의 마법 친구

 

우리 기다렸어?

 

‎노마

 

‎응

 

‎우릴 갈망했어?

 

‎응

 

‎우리한테 잘해주지 마

 

‎맞아, 코브라한테
‎먹이 주는 거랑 같아

 

‎나라면 멀리서
‎막대기로나 건드리겠어

 

♪ 날 안아줘요

 

♪ 황홀하게 해줘요

 

♪ 날 안아줘요

 

♪ 바로 이 순간
‎오, 날 안아줘요

 

‎"휘몰아치는 감정의 급류…"

 

‎"자연조차 통제할 수 없다!"

 

♪ 나를 끌어안아 줘요

 

사랑을 위해 살았던 만큼
‎사랑을 노래했습니다

 

‎로렐라이처럼 매력을 발산하며
‎남자를 유혹해

 

영원한 종말로 이끌었죠

 

‎마릴린 먼로가
‎새로운 역할로 도약합니다

 

‎"유혹적인 요부 역"

 

사랑스러운 그녀를 품에 안으려면

 

목숨을 내놓아야 했습니다

 

‎닳아빠진 냄새가 나
‎내가 모를 것 같아?

 

그래, 만나는 사람 있어

 

남자기만 하면 아무나 상관없어

 

조지프 코튼은
‎사이렌의 마법에 무너지고 말죠

 

‎우리 노마는 저렇지 않지

 

‎우리 예쁜이는 다르잖아

 

‎하지만 그녀는
‎누구의 소유도 되지 않았죠

 

분노에 휩싸인 남자의 모습에

 

유례없는 긴장감이
‎극장을 뒤흔듭니다

 

‎"열정은 남자를 세계 정상에
‎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밑바닥으로 처박을 수도!"

 

‎"나이아가라와 마릴린 먼로"

 

‎"세상에서 가장 짜릿한 구경거리"

 

‎예쁘긴 하네

 

‎하지만 이게 난 아니잖아?

 

‎"실화"

 

‎사람들이 알면 어떡해?

 

‎자기야, 우리도 알지만
‎여전히 자길 사랑해

 

‎그냥 당신 품에 숨고만 싶어

 

‎평생 이렇게 말이야

 

‎진심은 아니잖아, 노마

 

‎배우는 눈에 띄고 싶어 하지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잖아

 

‎아니, 당신만 있으면 돼

 

‎귀엽기도 하지

 

‎이거 맘에 안 들어
‎내가 쓰레기같이 나왔어

 

‎"컨피덴셜"

 

‎헉헉대는 것처럼
‎입도 벌리고 있고

 

‎'두 명의 젊은 플레이보이
‎찰리 채플린 주니어와'

 

‎'에드워드 G. 로빈슨 주니어'

 

‎'그리고 섹시한 금발
‎마릴린 먼로의'

 

‎'스리섬'

 

‎저질이군

 

‎섹시하대

 

‎어디가 섹시할까?

 

‎혹시…

 

‎여기인가?

 

‎- 하지 마!
‎- 아니면 여기?

 

‎그만!

 

‎하지 마!

 

‎"일급 기밀: 먼로의 스리섬 관계"

 

‎공공장소에선 만나지 마라

 

‎몰래는요?

 

‎그거야…

 

‎조심하렴

 

‎신 선생님, 너무하세요

 

‎너무 거칠고 가혹한 처사예요
‎아시잖아요

 

‎네 커리어랑 행복을
‎걱정해서 하는 소리야

 

‎마릴린 걱정이죠

 

‎- 맞아
‎- 마릴린 커리어랑요

 

‎그래, 마릴린의 행복도

 

‎행복 따윈 없어요

 

‎커리어에 불과하죠

 

‎그 사람들에게 전 노마예요

 

‎마릴린이 아니라요

 

‎절 이해해 준단 말이에요

 

‎내가 이해하지
‎내가 널 만들었잖니

 

‎노마

 

‎널 사랑하나 봐

 

‎에디랑 널 보면 질투가 나

 

‎널 보는 시선에도 질투를 느껴

 

‎누군가 사랑할 수 있다면

 

‎너일 거야

 

‎날 사랑한다고 할 때

 

‎나를 바라볼 때

 

‎누굴 보는 거야? 진짜로

 

‎리틀 트램프?
‎우리 아버지가 보여?

 

‎아니

 

‎너만 보여

 

‎남들은 찰리 채플린 자식이라
‎복 받았다고 해

 

‎무슨 동화 속 임금님의
‎자식인 것처럼

 

‎하지만 에디랑 난 저주받았어

 

‎우릴 원치 않았던 남자들의
‎자식이니까

 

‎그래도 아버지를 알잖아

 

‎자신이 누군지도 알고

 

‎태어나기도 전에 정해져 있었지

 

‎아버지를 모르는 건

 

‎자유라는 뜻이야

 

‎널 만들어낼 수 있잖아

 

‎그 이름 맘에 들어

 

‎마릴린 먼로

 

‎완전 가짜잖아, 그래서 좋아

 

‎자신을 낳은 셈이잖아

 

‎눈 때문이었다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눈을 가졌기에

 

그 눈으로 날 바라봤기에

 

잊을 수 없는 우수에 찬 눈빛

 

엄마의 예전 아파트 벽에 걸린
‎사진 속 남자처럼

 

그가 나를 보고
‎이렇게 말했기에…

 

‎첫 눈에 알아봤어

 

‎아버지가 없단 거

 

‎나랑 똑같네

 

‎어머니께 수치를 주고

 

‎떠나셨겠지

 

‎나도 그랬어

 

다른 남자랑은 다르게
‎나를 사랑했기에

 

남들은 모를 사랑

 

그와 나는

 

영혼의 쌍둥이 같았다

 

‎저게 쌍둥이자리야

 

‎보여?

 

‎나랑 노마는 둘 다 쌍둥이자리야

 

‎운명의 쌍둥이지

 

‎못 찾겠는데?

 

‎- 나도, 어디야?
‎- 저기

 

‎우주는 수십억 년 됐어

 

‎어마어마하게 넓지

 

‎하지만 시작은 어땠게?

 

‎인간 눈으론 볼 수도 없는
‎작은 입자였어

 

‎저기 봐, 밝게 빛나고 있어

 

‎그렇지만 전부 외롭게
‎떨어져 있네

 

‎별에 건배

 

‎우리 맹세하자
‎셋이서 약속하는 거야

 

‎지금처럼 서로를 항상 사랑하기로

 

‎필요하다면 서로를 위해
‎목숨도 버리기로

 

‎우린 삼각형이야

 

‎둘은 갈라놔도 셋은 못 갈라놓지

 

‎셋이서 쌍둥이자리야

 

‎쌍둥이지만 세 명이야

 

‎쌍둥이자리에 건배

 

‎쌍둥이자리에 건배

 

‎그럴 것 같았어요

 

‎느낌이 왔거든요
‎몸이 엄청 붓고 행복해서요

 

‎건강 상태는 아주 좋아요

 

‎다 괜찮을 겁니다

 

‎행복하다고 말씀드렸잖아요

 

‎낳을 거예요

 

‎남편하고 몇 년을 노력하다
‎가진 아이예요

 

‎어서 와, 노마

 

‎왜 그래? 긴장했네
‎행복해 보이기도 하고

 

‎노마…

 

‎혹시?

 

‎- 내가 생각하는 그거야?
‎- 응!

 

‎세상에

 

‎너도 기뻐?

 

‎우리 쌍둥이자리들?

 

‎- 물론이지!
‎- 그래!

 

‎영화 같아

 

‎이런 일은 영화에서만 생기잖아

 

‎뭐가?

 

‎아기 호랑이야

 

‎이런 인형이 있었어

 

‎아주 오래전 꼬마였을 때

 

‎첫 인형으로 주면 되겠네

 

‎귀여운데?

 

‎캐스, 어디로 가?

 

‎난 집에 갈래

 

‎그렇지?

 

‎아기도 졸리대

 

‎애도 꼭 봐야 할 장관이 있어

 

‎두고 봐

 

‎노마, 안 봐도 되는데…

 

‎저기 있어

 

‎- 마릴린
‎- 마릴린이네

 

‎죄송하지만 출연은 거절할게요

 

아직 안 끊었지?

 

무슨 일 있어?

 

아뇨, 아무것도요
‎지금은 그냥 안 돼요

 

지금은 안 된다니?
‎지금은 왜 안 돼?

 

‎네가 지금
‎박스 오피스의 센세이션이야

 

재넉이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를
‎널 위해 샀다고

 

널 보여줄 무대란 말이야

 

‎얼마나 주나요?

 

계약한 만큼이지

 

주당 500달러

 

‎제인 러셀은 얼마 받아요?

 

‎협상 중이야

 

‎다른 스튜디오에
‎협조를 구해야 하니까

 

‎네, 그래서 얼마요?

 

- 미정이야
‎- 얼마 정도인데요?

 

그쪽 요구로는…

 

10만 달러

 

‎10만 달러요?

 

‎제가 5천 달러를 받는데
‎제인 러셀은 10만 달러라고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에서
‎제가 금발 역할인데도요?

 

‎모욕적이에요

 

‎- 끊을게요, 잘 있어요
- 마릴린, 잠깐만

 

‎그놈의 마릴린! 걘 없어요

 

우리 아기에게

 

‎네 안에서

 

‎세상이 새로 태어나

 

네가 없을 때는 아무것도 없었어

 

‎할머니가 되면 어떨 것 같아?

 

‎올해가 몇 년이지?

 

‎언제로 온 거야?

 

‎엄마, 1953년 5월이야

 

‎난 노마 진이고

 

‎엄마를 돌봐주려고 왔어

 

‎노마보다 머리가 밝은데

 

‎엄마가 날 가졌을 땐 미혼이었지?

 

‎도와줄 남자도 없었고

 

‎그런데도 낳았어

 

‎정말 용감해

 

‎다른 여자였다면…

 

‎알지? 지웠을 거야

 

‎날 말이야

 

‎난 존재조차 없었겠지
‎마릴린도 없었을 거야

 

‎마릴린이 정말 유명해졌어

 

‎팬레터에 전보까지 받고…

 

‎모르는 사람들이 꽃도 줘

 

‎엄마는 용감했어

 

‎올바른 일을 한 거야

 

‎아이를 낳았잖아

 

‎날 낳았지

 

어머님의 병은 원인 불명입니다

 

‎제대로 밝혀진 게 없죠

 

‎증상들만 있는 증후군이에요

 

‎유전인가요?

 

‎네?

 

‎저희 엄마 병…

 

‎그 병이…

 

‎유전되는 병인가요?

 

‎좋아, 마릴린
‎이벳한테 전화 넘길게

 

이벳 기억나지? 도와줄 거야

 

마릴린?

 

‎- 도와주세요, 제발
- 내가 알아서 준비할게

 

‎내일 아침 8시
‎집으로 차를 보낼게

 

‎"정지"

 

‎돌아가고 싶어요

 

‎저기요, 맘이 바뀌었어요

 

‎내 맘이니까 바꿀 수 있잖아요

 

‎빛이 너무 밝아

 

‎훌륭한 선생님들이셔

 

‎제 말 안 들리세요?
‎맘이 바뀌었어요

 

‎하지 마세요
‎왜 말을 안 들으세요?

 

‎이걸 맞으면 푹 잠들 겁니다

 

‎아뇨, 전 돌아갈래요

 

‎안 돼요, 기다려요

 

‎기다려요! 안 돼!

 

‎노마!

 

‎안 돼!

 

‎먼로 양?

 

♪ ‎안녕, 아가

 

♪ ‎너는 내 아가란다

 

‎먼로 양

 

‎먼로 양, 시간 됐어요

 

♪ 나는 외로웠어

 

‎먼로 양?

 

♪ 다른 남자는 없을 거야

 

‎난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셈이에요

 

나도 알아요, 감사하고 있죠

 

‎당연하게 여긴 적 없어요
‎야구는 내 인생이었죠

 

‎가난에서 벗어날 티켓요

 

‎이젠 뭐…

 

‎은퇴했지만

 

‎할 일은 아직도 많아요
‎홍보 나가고…

 

‎얼굴도 비추고
‎자문 위원 회의도 나가야죠

 

‎바보 같은 말만 늘어놨군요

 

‎아뇨, 전혀요

 

‎되게 이상할 것 같아요

 

‎그…

 

‎영웅으로 사는 거요

 

‎은퇴한 것 같지도 않아요

 

‎신문에 엄청 나오잖아요

 

‎당신 반도 못 따라가요, 마릴린

 

‎나 말이에요?

 

‎뭐…

 

‎스튜디오에서 하는 일이니까요

 

‎끔찍해요

 

‎어찌나 말을 지어내는지

 

‎익숙해져야 한단 건 알지만

 

‎통 그러질 못해요

 

‎상처만 받죠

 

‎어떻게 시작했어요?

 

‎뭘요?

 

‎영화 말이에요

 

‎배우요

 

‎모르겠어요

 

‎난…

 

‎그냥…

 

‎발굴된 거죠

 

‎어쩌다가요?

 

‎나가는 게 좋겠어요

 

‎무서운 사람들이 있어요

 

‎저기

 

‎나도 그 기분 알아요

 

‎외롭고

 

‎더 잘 살고 싶은 마음

 

‎즐겁고 단순하게

 

‎괜찮은 삶을요

 

‎새로 시작하고 싶어요

 

‎다시 산다면…

 

‎다른 세계에서 살고 싶어요
‎할리우드 말고요

 

‎어디가 좋을까…

 

‎체호프!

 

‎뉴욕으로 가고 싶어요

 

‎가서 연기를 배울래요

 

‎진지하게요

 

‎영화에선 나를 조각내 버려요

 

‎컷, 컷, 퍼즐처럼요

 

‎하지만 퍼즐을 맞추는 건
‎내가 아니죠

 

‎하지만 연기는 정말 좋아요

 

‎매일 밤 막이 내리기까지
‎그 역할로 사는 기분이란!

 

‎하지만 정말은…

 

‎정착하고 싶어요

 

‎다른 여자들처럼요

 

‎가정도 꾸리고요

 

‎아이들을 좋아하거든요

 

‎아기만 보면 정신을 못 차려요

 

누가 죽기라도 했어요?

 

‎이게 다 뭐예요?

 

‎꽃이 천지네요

 

‎내가 죽은 건가요?

 

‎여기가 장례식장이에요?

 

난 마릴린 먼로의 노예예요

 

‎고급 크루즈선을 예약했지만

 

‎로렐라이 리처럼
‎죽어라 노만 젓고 있죠

 

‎먼로 양, 맘에도 없으면서
‎그런 소리 말아요

 

‎마릴린이 아니면 뭘 하겠어요?

 

‎남이 들으면 욕해요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도

 

‎마릴린 먼로가 될 수 있다면
‎뭐든 한다고 할걸요

 

‎네, 알죠

 

‎'마릴린, 당신 사진 덕분에
‎달력 전체가 빛나요'

 

‎'마릴린, 이 더러운 금발 창녀야'

 

‎'평생 사랑도 못 받겠지
‎역겨운 걸레 같으니'

 

‎'라디오, TV, 영화에서 썩 꺼져'

 

‎'애들한테 이상한 물 들겠어'

 

‎'진짜 싫어'

 

‎영화 비평 같군요

 

‎누군가는 사랑하고
‎누군가는 혐오하죠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에요?

 

‎그래, 이달의 창녀신걸

 

‎- 화이티!
‎- 귀여운 꼬마 걸레

 

‎편지를 써서 우표를 붙이자

 

‎먼로 양, 이건
‎개인적인 편지 같아요

 

‎가랑이에 야구 방망이가 달렸지
‎미안해요

 

‎'사랑하는 노마 진'

 

‎'편지 쓰면서
‎이렇게 고민한 건 처음이야'

 

왜 이 나이가 돼서야
‎연락하고 싶어졌는지 모르겠구나

 

실은 심장 마비가 왔었어

 

내 인생을 깊숙이 돌아볼
‎계기가 됐지

 

‎절대 자랑스럽게 살았다고는
‎못 하겠더구나

 

‎그 사람이야

 

‎내가 네 아버지다, 노마 진

 

지금 '패전트' 신간에서

 

마릴린 먼로 인터뷰를 읽고 있단다

 

절로 눈물이 흐르더구나

 

어머니는 병원에 입원하셨고

 

아버지는 모른다는
‎대목에서 말이야

 

매일같이 아버지를 기다렸다면서?

 

불쌍한 내 딸

 

‎세상에

 

난 몰랐어

 

‎그 사람이야

 

‎역시 그랬어

 

‎날 계속 지켜보셨어

 

‎느껴졌어

 

곧 직접 만나러 가마, 노마 진

 

‎날 찾아보렴, 내 소중한 딸

 

네 인생 특별한 날에

 

아버지랑 딸로서
‎오랜 회포를 풀어보자꾸나

 

‎눈물 흘리며, 아버지가

 

‎마릴린!

 

‎"제인 러셀 - 마릴린 먼로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마릴린!

 

‎잠깐 여기 보세요, 고맙습니다

 

‎마릴린!

 

‎방금 들었어요

 

‎오늘 스위트룸에 혼자 가세요

 

‎특별한 사람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특별한 사람요?

 

‎우리 아빠예요?

 

‎마릴린, 청취자들께 한 말씀만요
‎오늘 밤 외롭지 않으세요?

 

‎두 분은 언제 결혼하세요?

 

‎결혼요?

 

‎안 해요

 

‎아빠가 여기 계실까요?

 

‎길고 복잡한 영화의
‎해피 엔딩 같아요

 

‎아빠?

 

‎특별한 분이 기다리신다던데요

 

‎파티 끝나고 스위트룸에서요

 

♪ ‎프랑스인은 사랑에
‎기꺼이 목숨을 걸지

 

♪ ‎결투에도 즐거이 나서

 

♪ ‎하지만 난 살아남아

 

♪ 비싼 보석 선물하는 남자가 좋아

 

♪ 손등에 키스는

 

♪ ‎꽤 근사하지만

 

♪ ‎다이아몬드가
‎여자에겐 최고의 친구

 

♪ ‎키스는 훌륭하긴 하지만

 

♪ ‎소박한 아파트 집세도 못 내고

 

♪ 음식도 살 수 없는걸

 

♪ 여자 나이가 늘면
‎남자는 싸늘해지지

 

♪ 결국엔 모두 매력을 잃고 말지

 

♪ 하지만 그 모양이 어떻든
‎보석은 한결같지

 

♪ ‎다이아몬드가…

 

‎아빠

 

‎화면에 있는 저 여잔
‎내가 아니에요

 

♪ 티파니!

 

♪ ‎까르띠에!

 

♪ 블랙 스타!

 

♪ 프로스트 고햄!

 

♪ 전부 말해봐요, 해리 윈스턴!

 

♪ 아가씨에겐
‎변호사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 다이아몬드가
‎여자에겐 최고의 친구

 

‎일어나야지

 

‎고작 이거 때문에 아기를 죽였어?

 

‎아빠?

 

‎자기야

 

‎당신이었군요

 

‎마릴린, 난…

 

‎당신이 행복해지길 바라

 

‎난 행복해요

 

‎평생 행복했어요

 

‎마릴린, 우린 사랑하잖아

 

‎이제 결혼하자

 

‎그러죠

 

‎여기 봐

 

‎당신을 정말 사랑해

 

‎늑대들한테서
‎당신을 지켜주고 싶어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어

 

‎네

 

네 안에서 세상이 새로 태어나

 

‎둘이 되지

 

네가 없을 땐

 

하나밖에 없었어

 

‎끝이야?

 

‎다 읽었어?

 

‎- 네
‎- 좋은 시네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어요?

 

‎가게에서 사지 않고요?

 

‎맛있는 냄새가 나요

 

‎먹어봐도 돼요?

 

‎먹는 건가요?

 

‎이렇게 서서요?

 

‎마릴린, 스타로 살면 어때요?

 

‎난 스타가 아니에요

 

‎평범한 금발 여자죠

 

‎진짜 금발이에요?

 

‎아뇨

 

아빠, 너무 무서워요

 

진짜 사람들과 사는 건

 

‎컷 없이 이어지네요

 

‎버스를 탄 것처럼

 

‎어떡하면 멈출까요?

 

‎아니면

 

‎어떡해야 사람들 말뜻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아마 별 뜻 없겠지만요

 

‎대본하곤 달라요

 

‎의도가 없잖아요

 

‎그냥 일어나지

 

‎날씨 같달까?

 

‎자기, 복싱에선

 

‎'정신 좀 들었겠네' 해

 

‎세게 한 방 맞으면 말이야

 

‎주의력 문제라고, 자기야
‎집중력이 중요한 거야

 

‎집중을 못 하면…

 

‎밤길 조심해야 하는 수가 있어

 

‎이보세요

 

‎태도가 험하시네

 

‎우린 그쪽 편이에요

 

‎부인도요, 정말이지…

 

‎우아한 부인이시지

 

‎우리가 생각하기엔

 

‎진심으로요, 이 사진이
‎세간에 퍼지면 안 될 것 같아요

 

‎잘못 사용되면 안 되니까요

 

‎대체 어디…

 

‎어서 와요, 아빠
‎어디 갔었어요?

 

‎아빠, 잘못했어요

 

‎방이 왜 이렇게 어질러졌지?
‎정신이 나갔었나 봐요

 

‎봐, 몸을 고깃덩어리처럼
‎팔아대는군

 

‎아빠, 아니에요

 

‎그런 건 싫어요

 

‎거절하겠다고 해

 

‎새 영화는 없던 일로 하라고

 

‎아빠, 일은 해야죠

 

‎내 삶인걸

 

‎더 좋은 역할을 요구해

 

‎더 진지한 역할로 달라고 해
‎아니면 그만둔다고

 

‎남편이 그만두게 했다고
‎전하란 말이야

 

‎알았어요

 

‎그렇게 말할게요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르겠어?

 

‎알아요

 

‎스스로 깎아내리는 걸 보면
‎마음이 아파

 

괴물의 결말이 어쩐지 불쌍했어요

 

‎불쌍했다고요?

 

‎여자랑 결혼이라도 하길 바랐나요?

 

‎무섭게 생기긴 했지만
‎나쁜 괴물은 아니었어요

 

‎사랑을 받고 싶었을 뿐이죠

 

‎누군가 자신을 사랑하고
‎원하길 바랐을 거예요

 

‎흥미로운 관점이군요

 

‎지하철에서 불어오는 바람
‎너무 시원하지 않아요?

 

‎발목이 서늘해지네요

 

‎이제 뭐 하고 놀까요?

 

‎그리고 컷!

 

‎너무 시원하지 않아요?

 

‎아빠?

 

‎아빠, 미안해요

 

‎- 오래 기다렸죠?
‎- 이제 납셨군

 

‎뿌듯해?

 

‎아니요

 

‎뿌듯하냐고

 

‎- 아빠, 그만…
‎- 만지지 마

 

‎- 이러지 마요
‎- 자랑스럽겠다?

 

‎- 뭘?
‎- 안 돼요

 

‎- 내일 일한단 말이에요
‎- 아무한테나 다릴 벌리고

 

‎하지 마요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얼마나 싼 여자인지
‎온 세상이 알겠군!

 

‎망할, 일어나!

 

‎이 더러운 년!

 

‎이리 와!

 

사랑하는 딸, 노마 진에게

 

새로 나온 영화는 안 봤어

 

제목이 저속한 데다
‎광고가 별로더구나

 

큼지막한 빌보드에
‎드레스가 올라간 모습을 실어서

 

온 세상에
‎네 은밀한 곳을 보여주다니

 

표를 살 마음이 안 들었어

 

‎망할 놈의…

 

네 남편을 만나고 싶었단다

 

예전부터 존경했거든

 

우수한 선수였는데
‎사방에 못 볼 꼴 보이면서

 

파경에 이르렀다니 안타깝구나

 

수치를 대물림할
‎자식은 없으니 망정이지

 

‎"마그다, 1930년"

 

‎나의 마그다

 

‎"무대 입구"

 

나의 마그다

 

‎마그다…

 

마그다

 

‎"뉴욕시, 1955년"

 

‎마릴린 먼로잖아?

 

‎웬일이지?

 

‎마그다를 연기하려고?

 

‎'그곳을 떠올리면
‎빨래 냄새가 떠오릅니다'

 

‎'물이 흘러넘치는 욕조에
‎내 자작시 '마그다'가 떠다녔죠'

 

‎'잉크가 번져 나가기 전에'

 

‎'헐레벌떡 종이를 주우려 했지만
‎손안에서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반했구먼

 

‎'그녀를 위해 쓴'

 

‎'200개의 단어였습니다'

 

‎'어찌 보면… 기도였죠'

 

‎'40여 년이 지나
‎브루클린에서 깨어나도

 

‎'심장이 가슴에서 요동칩니다'

 

‎'그녀의 발그레한 얼굴이
‎생생합니다'

 

‎'미간이 넓고 아름다운 눈을
‎시에서 떼며 이렇게 말했죠'

 

‎나의 마그다가 아니야

 

‎"마릴린 먼로 - 톰 유얼
‎'7년 만의 외출'"

 

마그다는 내 첫사랑이었어

 

‎이뤄지지 못한 사랑

 

‎고백한 적 없는 사랑

 

‎그러니까…

 

‎지금까지 살아 있다면
‎50대 중반이겠지

 

‎내 아름다운 마그다

 

‎중년이라니

 

‎제가…

 

‎마그다에 관해 생각해 봤는데

 

‎들어볼래요?

 

‎물론 들어봐야지

 

‎신경 써주다니 좋군

 

‎마그다라는 여자 말이에요
‎'세 자매'의 나타샤랑 닮았어요

 

‎잘못된 색의 드레스를 입어서
‎비웃음당하잖아요

 

‎마그다는 영어 발음 때문에
‎놀림당하고요

 

‎누가 그래?

 

‎네?

 

‎'세 자매'와 내 극본 말이야

 

‎- 아무도요
‎- 카잔이 그래?

 

‎그 영향을 받았대?

 

‎아뇨

 

‎아니에요, 직접 읽었어요

 

‎난 항상…

 

‎나타샤 연기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체호프가 그린 나타샤란 인물은…

 

‎의외예요

 

‎나타샤는 알고 보면
‎억세고 교활하잖아요

 

‎잔인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마그다는
‎거의 변하질 않아요

 

‎늘 착하죠

 

‎맞아

 

‎마그다는 착해

 

‎착했지, 우리 마그다

 

‎잔인한 짓은 꿈도 못 꾸고

 

‎네

 

‎마그다에 관한 다른 생각도 있나?

 

‎하나 있는데…

 

‎마그다는 글을 못 읽지 않을까요?

 

‎아이작이 시를 보여줬을 땐
‎읽는 척한 거예요

 

‎맙소사

 

‎문맹이었어, 그랬군

 

‎당연해

 

‎고마워

 

‎아마 마릴린이라고 불러야겠지

 

‎그냥 예명이야?

 

‎노마라고 부르세요

 

‎진짜 이름이에요

 

‎그게 좋다면 노마라고 부르지

 

‎아니면 이건 어떨지…

 

‎나의 마그다

 

‎좋아요

 

‎나만의 비밀 마그다

 

‎네

 

‎남들 앞에선 마릴린이라고 할게

 

‎오해 생기지 않도록

 

‎남들 앞에선
‎뭐라고 부르든 상관없어요

 

‎휘파람을 불어도 되고

 

‎'이봐' 해도 되고요

 

‎이봐

 

‎이봐

 

‎"아서 밀러와 마릴린 먼로 결혼"

 

온갖 추측이 종결되었습니다

 

‎아서 밀러와 마릴린 먼로가
‎곧 결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결혼식은 어떻게 하실
‎예정이신가요?

 

‎가능하면 조용하게요

 

‎아빠, 정말 아름다워요!

 

‎평생 여기 있을래!

 

‎너무 아름다워요

 

‎아빠

 

‎절대 떠나기 싫어요

 

‎사랑해요

 

‎우리 둘 다요

 

‎아빠, 이리 와요

 

‎아기가 배고프다고 얼른 밥 먹재요

 

‎그래?

 

‎아기가 취향이 확실해요

 

‎시키는 대로 해야죠

 

‎그렇군

 

‎그렇게나 많이?

 

‎나 착해요, 아빠?

 

‎그럼, 착하지, 우리 여보

 

‎가까이 와

 

‎내 유일한 사랑

 

‎아빠, 나에 관한 극본은
‎안 쓰겠죠?

 

여보, 당연하지

 

내가 왜 그러겠어?

 

남들은 그러잖아요

 

가끔…

 

작가들은요

 

난 남들하고 달라

 

우린 남들하고 다르지

 

‎여보, 사라지고 싶을 땐
‎어디로 가?

 

‎아빠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또다시 그렇게 되기 싫어요

 

‎저번에도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았어요

 

그래, 잘 지내

 

‎임신이 몸에 맞는가 봐

 

‎입덧하면서도 쾌활하다니까

 

‎이러는 거 있지

 

‎'원래 이런 건가 봐요'

 

‎응, 에스더는 늘 잔인했지

 

‎노마는 그러지 않을 거야

 

아쉬운 게 하나 있다면

 

시간이 너무 빠르단 거야

 

이번엔 해치지 않을 거죠?

 

전에 했던 일 안 할 거죠?

 

‎내가 안 했어

 

‎- 난 원치 않았어
‎- 원했어요

 

‎스스로 결정했잖아요

 

‎넌 그 아기랑 달라

 

‎다른 아기잖아

 

나였어요, 언제나

 

‎그인 우릴 사랑해

 

‎우릴 위해 목숨도 걸 거야

 

‎그렇게 말했어

 

‎꽃이 있으면 환영받는 기분이에요

 

‎기다렸던 손님처럼요

 

‎너무 짧게 잘랐네, 봐

 

‎내가… 왜 그랬을까요?

 

‎걱정 마, 다른 방법을 쓰면 되지

 

‎이리 와봐

 

노마는 어디 있어?

 

‎귀엽던데? 내 예상하고 달랐어

 

‎- 책도 많이 읽고
‎- 루디 책도 읽었다잖아

 

‎누군가 읽긴 해서 다행이야

 

‎저기 봐, 세상에나

 

‎- 보여?
‎- 응, 아름답네

 

‎멋지다

 

‎여보

 

‎해변으로 올 거 아니었어?

 

‎왜 숨어 있어?

 

‎갈 거예요, 아빠
‎그냥…

 

‎여보, 저 친구들 왔다고
‎너무 부담 가질 필요 없어

 

‎아는 사람들이잖아

 

‎날 싫어해요

 

‎아빠를 보러 온 거죠

 

‎노마, 바보 같은 소리 마

 

‎우릴 만나러 온 거야

 

‎여보, 같이 내려가자
‎둘이 기다리고 있어

 

‎응?

 

‎나랑 같이 나가자

 

‎지금 아주 아름다워

 

‎갈까? 가자

 

‎괜찮아?

 

‎난 맥주 갖다줄게

 

‎괜찮아요

 

‎난 괜찮아요

 

‎도와줘요

 

‎도와줘요, 우리 아기를 구해줘요

 

‎아빠, 도와줘요!
‎아기를 살려줘요!

 

‎- 아빠, 도와주세요!
‎- 노마!

 

♪ 당신에게 사랑받고 싶어

 

♪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에게

 

♪ 당신에게만 사랑받고 싶어

 

♪ 당신과 키스하고 싶어

 

♪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과

 

♪ 당신하고만 키스하고 싶어

 

♪ 당신을 내 것으로 하는

 

♪ 욕망을 이루는 것보다

 

♪ 더 바라는 것은

 

♪ 없는 것 같아

 

♪ 당신에게 사랑받고 싶어

 

♪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에게

 

♪ 당신에게만 사랑받고 싶어

 

‎날 놀리는 것도 모를 만큼
‎멍청한 줄 알아?

 

‎- 언제 놀렸다고 그래?
‎- '스프링에 얹은 젤리!'

 

‎마릴린

 

‎- 아냐, 마릴린!
‎- 필요 없어!

 

‎- 꺼져!
‎- 환장하겠네, 마릴린!

 

‎- 괜찮아?
‎- 못 하겠어요

 

‎- 그래, 마릴린
‎- 못 해요!

 

‎대기실로 가자

 

‎- 준비한 게 있어
‎- 바로 따라갈게

 

‎- 진정해
‎- 금방 가

 

‎저리로 가자, 잘하고 있었어

 

‎정말 잘하고 있었지, 들어와

 

‎빌리, 아픈 애예요

 

‎좋아서 저러는 게 아니라고요

 

‎괜찮아, 내가 있잖아

 

‎괜찮아, 심호흡해

 

‎괜찮아

 

‎그래, 마릴린, 착하다

 

‎가만히 있어, 전에도 봤잖아

 

‎잠깐만

 

‎- 조금만 참아
‎- 괜찮아

 

‎자, 됐네

 

‎심호흡해

 

‎- 괜찮아졌어요
‎- 그렇지?

 

‎괜찮아요

 

‎당신이 괜찮아지려면
‎어떡해야 할까?

 

‎우리가 괜찮아지려면?

 

‎메인에서 있었던 일 후로

 

‎당신이랑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야

 

‎걱정돼, 여보

 

‎몸에 안 좋아, 약을 과용하면…

 

‎일부러 망가지려는 거야, 노마?

 

‎어쩌려고 그래?

 

‎내 인생에 왜 간섭해?

 

얘, 그러다 큰코다쳐

 

‎맞아, 그러니까 망보고 있어

 

‎비엔스톡한테 또 들키면…

 

‎- 왜 그러는 거니?
‎- 바보라서 그런가 보지

 

‎그렇지는 않아
‎조심성이 없긴 하지만

 

‎아니, 난 그냥 바보야, 만약…

 

‎뇌가 있었으면 후진 여자 밴드랑

 

‎후진 기차에 타진 않았겠지

 

‎뇌가 전부는 아냐

 

‎뇌는 정맥과 동맥이 얽혀서
‎우릴 지탱하는 기관에 불과해

 

‎터지면 피가 흐르지

 

‎컷!

 

‎때려치워!

 

‎당신이고 영화고 망해버리라지!

 

‎마릴린

 

‎- 선생님?
‎- 여기요

 

‎화이티?

 

‎- 안아줄게
‎- 이쪽으로 와요

 

‎- 벤제드린 줄까?
‎- 지금 아주 예뻐

 

‎- 괜찮아
‎- 집에 가고 싶어요

 

‎- 집에 갈래요
‎- 촬영 마치고 갈까?

 

‎집에 갈래요, 집에 가고 싶다고요!

 

슬픈 소식 들었단다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

 

태어나지 못한 영혼의 죽음은
‎가슴에 더 사무치지

 

‎사람이 바글바글해, 왜 이리 많아!

 

‎하나님은 인간을
‎왜 이리 많이 만드셨지?

 

때 묻지 않고 순수한 존재니까

 

‎물론 언론이
‎얼룩을 남기고 말았다만

 

곧 직접 만나러 가마

 

‎봐, 노마 진

 

‎저 사람이 아빠야

 

만나러 간다고 약속할게

 

‎봐, 노마 진, 저 사람이 아빠야

 

‎봐, 노마 진, 저 사람이 아빠야

 

직접 만나면 우리 관계에 대해

 

‎해명할 수 있을 거야

 

‎'널 사랑하는 아버지가
‎눈물 흘리며'

 

‎누구세요?

 

‎여보, 당신 남편이잖아

 

‎여보세요

 

먼로 양, 오늘 오시나요?

 

‎아뇨

 

‎남 흉내 내며 구차해지기 싫어서
‎오늘 마릴린 먼로는 안 가요

 

‎마릴린 없이 잘 찍어보시죠

 

‎화이티?

 

‎한 시간 내로 준비 끝내줄게

 

‎이리 와, 괜찮아

 

‎됐어

 

‎아기가 없어졌어요

 

‎아기가 없어요, 화이티

 

‎알아

 

‎괜찮을 거야

 

‎먼로 양

 

‎괜찮아

 

‎제발 와

 

‎제발 와줘, 날 버리지 마

 

‎- 제발
‎- 오고 있어

 

‎제발 이리 와

 

‎올 거야

 

‎- 날 버리지 마
‎- 오고 있어

 

‎거의 왔어

 

‎제발 와

 

마릴린!

 

‎마릴린!

 

‎마릴린!

 

‎"마릴린 먼로 출연
‎'뜨거운 것이 좋아'"

 

‎사랑해요, 여러분

 

아무도 완벽하진 않아

 

‎"끝"

 

‎샴페인 드릴까요, 먼로 양?

 

‎조금만 마실게요

 

‎잠들 만큼만요

 

‎네 아름다운 얼굴을 자주 본단다

 

마치 세월이 너를…

 

비껴간 듯해

 

하지만 영혼이 반드시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가 버렸구나

 

널 꼭 만나야겠어
‎내가 잃어버렸던 아름다운 딸

 

‎바다 건너 먼 곳으로 떠나기 전에

 

눈물 흘리며, 아버지가

 

‎먼로 양

 

‎먼로 양?

 

‎극장 안이 후덥지근하네요

 

‎먼로 양?

 

‎일어나세요, 먼로 양

 

‎뉴욕에 도착했어요

 

‎목적지에 왔어요, 도와드릴게요

 

‎코트 주세요

 

‎준비됐나요? 하나, 둘

 

‎- 네
‎- 머리 조심해요

 

‎괜찮아요

 

‎이쪽으로 가시죠

 

‎알겠어요

 

‎다 왔어요

 

‎체포되는 건가요?

 

‎전 어떻게 되는 거죠?

 

‎먼로 양?

 

‎여기 누우시면 안 돼요

 

‎거들어 줘요

 

‎- 일어나세요
‎- 됐어요, 일으켜요

 

‎대통령님하고는
‎성적인 관계가 아니에요

 

‎섹스랑은 거의 관련이 없죠

 

‎영혼의 만남이에요

 

방금 이 말 밖으로 내뱉었나?

 

‎오늘 저녁 LA로 돌아갈
‎비행기표입니다

 

‎오늘 저녁요? 하지만…

 

‎각하의 일정이 바뀌어서
‎계획이 변경됐습니다

 

‎긴급 사태 때문에
‎워싱턴으로 돌아가십니다

 

‎묵고 가실 수 없게 됐어요

 

‎그렇군요

 

‎- 물러서세요
‎- 지나가겠습니다

 

‎비키세요

 

‎젠장

 

‎- 다른 데로 이동하세요
‎- 비켜주세요, 실례합니다

 

‎계단이니까 조심하세요

 

‎조심해요

 

‎계속 가시죠
‎걸음 맞추면서요, 갑시다

 

‎혼자서도 걸을 수 있어요
‎고맙지만 내 다린 멀쩡해요

 

‎맙소사

 

‎날 고기처럼 배달이라도 해요?
‎그래요? 룸서비스예요?

 

‎기다리세요

 

‎잠시 차림새 좀 다듬으시죠

 

‎세상에

 

‎따라오세요, 먼로 양

 

‎여깁니다

 

‎먼로 양

 

‎이쪽입니다, 먼로 양

 

‎먼로 양이 도착했습니다

 

‎뭐가 문제죠?

 

‎그렇군요

 

‎그 남자가 대체 누굽니까?

 

‎잘 왔어, 자기
‎오늘 정말 피곤했어

 

‎나도 들었어, 자기

 

‎내가 어떻게 해줄까?

 

‎사진을 보면
‎평범하다고는 못 할 겁니다

 

‎바란 적도 없습니다

 

‎자기, 망설이지 말고

 

각하

 

‎- 각하
‎- 부끄러워하지 마

 

각하, 텍사스 주지사 보좌관이
‎성희롱으로 신고했습니다

 

‎FBI에 따르면
‎백악관 직원 중 한 명도

 

부적절한 성행위가 있었다고
‎증언하겠다고 합니다

 

여자를 함부로 만나고 다니면
‎각하께만 피해가 가는 게 아닙니다

 

‎- 계속해
‎- 미국의 명예가 달린 일이죠

 

‎내 사생활은
‎어디까지나 내 문제예요

 

누가 날 이곳으로 데려왔을까?

 

마릴린인가?

 

마릴린이 왜 이런 짓을 하지?
‎뭘 원해서?

 

영화를 찍고 있었나?

 

유명한 금발 여배우가

 

‎남자답고 잘생긴
‎자유세계의 지도자이자

 

미합중국의 대통령과
‎낭만적인 밀회를 하는 장면인가?

 

가벼운 포르노 영화 속
‎'위층의 소녀' 역할?

 

한 번인데 어때?
‎뭐든 연기할 수 있어

 

잘하든, 못하든
‎연기는 할 수 있어

 

‎기껏해야 몇 분인걸

 

‎더러운 것, 이 더러운 창녀

 

‎토하지만 말자

 

‎여긴 안 돼, 이 침대에선 안 돼

 

기침하지 마
‎목이 막혀도 삼켜야 해

 

- 삼키자
‎- 잘하네

 

‎간다!

 

‎최고였어

 

각하

 

여성들을…

 

함부로…

 

미국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갈 겁니다

 

각하

 

‎이 여자들은 왜 그럴까요?

 

‎당신은 세계 정사를 봐야 하잖아요
‎난 이해해요

 

‎난 걱정하지 마요

 

먼로… 먼로 양

 

‎그냥 일으켜, 어서

 

‎- 젠장, 잡아
‎- 내가 잡았어, 됐어

 

‎먼로 양, 이쪽입니다
‎도와드릴까요?

 

‎대통령님을 사랑해요

 

‎대통령님을 사랑해요

 

‎- 먼로 양?
‎- 네, 저 괜찮아요

 

‎들어오지 마세요

 

‎- 먼로 양! 왜 그래?
‎- 내가 죽은 줄 알았어요

 

‎- 졸았구나
‎- 잠깐요

 

‎어이없어

 

‎그래서 죽은 줄 알았군

 

‎- 마셔야겠어요
‎- 그렇게 해

 

‎괜찮아?

 

‎소리 좀 지르지 마

 

‎누구세요?

 

‎빛의 원은 나의 것

 

‎원 안으로 들어가
‎어딜 가든 함께해

 

‎빛의 원은 나의 것

 

‎원 안으로 들어가
‎어딜 가든 함께해

 

‎이건 그냥 꿈이야

 

‎그냥 꿈이야

 

‎꿈이야, 꿈…

 

‎이상한 꿈일 뿐이야

 

‎세상에, 정말 끔찍한 꿈이었어

 

‎별 이상한 꿈이 다 있네

 

널 괴롭게 할 생각은 없었어

 

‎가지고 논 것도 아니야

 

병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어

 

하지만 네 생각을 자주 했단다

 

널 멀리에서만 바라봤어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니
‎용기가 안 나는구나

 

시간이 세찬 강물처럼
‎우리 사이를 갈라놓네

 

벌써 이렇게 되다니

 

곧 만나러 갈게, 약속하마

 

‎하지만 왜 망설이시는 거죠?

 

눈물 흘리며, 아버지가

 

노마

 

나 에디야

 

캐스가 죽었어

 

‎토사물에 질식해서 죽었어
‎알코올 중독자답지?

 

‎아침에 와 봤다가 발견했어

 

캐스가 네게 유품을 남겼어

 

대부분은 나한테 줬고

 

난 실망시킨 적 없는
‎좋은 친구니까

 

그래서 거의 나한테 줬어

 

‎근데 이것만은

 

'언젠가 노마한테 줄래'
‎그러던 물건이야

 

‎캐스가 소중히 여겼어

 

'난 항상 노마를 사랑할 거야'
‎그랬었지

 

‎싫어

 

뭐가 싫어?

 

‎갖기 싫어

 

‎- 안 가질래, 에디
- 갖기 싫은지 어떻게 알아?

 

뭔지도 모르잖아

 

알았어, 그럼 그냥 부칠게

 

‎특송으로 보낼 거야

 

‎"마릴린"

 

‎고맙습니다

 

‎잠깐만요

 

‎지갑이 어디 있더라?

 

‎가방에 없네?

 

‎어디다 놨지?

 

‎너도 아이가 죽길 바랐잖아

 

‎그랬으면서

 

‎"노마 진"

 

‎"내 딸에게"

 

‎"눈물 흘리는 아버진 없었어
‎사랑을 담아, 캐스"

 

노마 진, 봐

 

저 사람이 아빠야

 

‎"조이스 캐럴 오츠의 소설 원작"

 

‎"본인이나 주변의 누군가
‎힘들어하고 있다면"

 

‎"아래 홈페이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 막 : 박 새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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