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모세가 그의 백성에게 이르되
"하나님께서 너희들에게 명령했노라
그들이 응답하더라
"당신은 우리들을 조롱하는가?"
면회 왔어요
면회 시간 아닙니다
남편이 처형돼요
흰 암소의 발라드
오늘 영화관 갈 거지?
아니, 못 가
- 화요일이잖아
영화는 집에서 같이 보자
왜 얼굴을 찌푸려?
찌푸린 거 아냐
- 나 학교 안 갈래
- 이유를 묻잖아
너한테 뭐라고 했니?
어쩌려고 학교를 안 가?
까막눈 될래?
취직은 안 해?
난 일하기 싫어
선생님 좀 봬야겠다
우리 선생님 못됐어
커서 좋은 직업
난 일하기 싫어
엄마 늙으면 어떻게
계속 전화했었는데,
공장에선 전화기 꺼놔
공장에선 꺼놨다라
집에 들어오란 소리도
비타 잠들었어
밤 11시야
그냥 해본 소리야
아버지가 비타를 찾으셔
놀러 오라고
아버지는 형이 모아둔
형수가 숨긴다고 생각하셔
직장 때문에 못 간다고 전해줘
검정 옷 그만 입고
형 떠난 지 일 년이야
인생 좀 즐기며 살아
자책 좀 그만하고
여기 앉아 있어, 알았지?
들어오세요
- 남편의 퇴직연금은요?
언제 처형됐죠?
일 년 전에요
- 전에 다 말씀드렸는데요
몇 달 전에 신청할 때요
확답은 못 드리지만
얼마 정도 될까요?
청각장애 아동 지원금 정도요
- 그게 얼마죠?
위원회 심사를 거쳐야 해서
- 따님이 몇 살이죠?
- 청각장애는 유전인가요?
어쩌다 그런 거죠?
임신 스트레스를 겪었어요
그땐 왜 지원금 신청을
당시엔 여유가 있어서
미나, 왜 이렇게 늦었어?
안녕하세요
- 안녕
경쟁부문 초청작
암송아지 한 마리를 잡아 바치라."
- 암소의 장(알-바까라), 꾸란
- 집에 가서 할 일 있어
알았지?
피곤해서 그래
- 왜?
- 다 싫어
학교 너무 싫어
갖고 싶지 않아?
돌봐줄 건데?
안 받더군
안 하네?
아침에 출근해야 해
형수한테 전해달래
돈이 있는데
본인 생각 좀 해
별수 없었잖아, 운명인걸
- 없어요
- 언제요?
지원금이 없진 않을 거예요
- 매달 20만 토만 정도요
몇 주 기다리셔야 해요
- 일곱 살이요
- 아니요
안 하셨죠?
필요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