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1:01,653 --> 00:01:06,457 저 벽을 넘길 정도로 세게 공을 차요 2 00:01:06,858 --> 00:01:09,927 강을 건너 이웃 마을도 지나고 3 00:01:10,595 --> 00:01:13,531 결국 전혀 모르는 곳에 떨어지겠죠 4 00:01:13,665 --> 00:01:16,335 이 노래는 그런 느낌이예요 5 00:01:16,435 --> 00:01:20,337 그럼 제 머릿속에서 이런 말을 듣겠죠 6 00:01:20,439 --> 00:01:25,376 와, 내가 이렇게 멀리 찼단 말야! 7 00:01:30,482 --> 00:01:34,286 물론 이런 생각도 슬쩍 들겠죠 8 00:01:34,386 --> 00:01:37,021 이봐, 내 공 돌려달라고 9 00:02:03,648 --> 00:02:05,716 - 위쪽도 잘라? - 조금만 10 00:02:18,697 --> 00:02:20,998 고마워, 마르 대단해 11 00:02:22,334 --> 00:02:24,502 보고 나서 감탄해 12 00:02:27,372 --> 00:02:28,939 행복해? 13 00:02:29,875 --> 00:02:31,175 응 14 00:02:51,196 --> 00:02:54,532 새장 속의 새를 구했네 15 00:02:57,402 --> 00:03:01,439 용감한 기사가 된 것 같았지 16 00:03:04,810 --> 00:03:09,380 이제 둥지를 지어줄게 17 00:03:11,983 --> 00:03:15,719 날아가지 마 18 00:03:19,658 --> 00:03:23,094 날아라, 훨훨훨 19 00:03:26,965 --> 00:03:30,334 훨훨 날아라 20 00:03:45,183 --> 00:03:46,650 마르! 21 00:03:49,020 --> 00:03:50,988 마르케타 이글로바! 22 00:03:59,297 --> 00:04:02,100 미국 팬이 만들어 준 거지? 23 00:04:02,200 --> 00:04:03,334 캐서린 한사드 (글렌의 어머니) 24 00:04:03,468 --> 00:04:05,169 여성 팬이 25 00:04:06,138 --> 00:04:07,671 글렌의 모자예요 26 00:04:08,039 --> 00:04:09,441 선물 받았죠 27 00:04:09,541 --> 00:04:11,876 실제로도 하나씩 뜨고 28 00:04:12,043 --> 00:04:15,312 트로피용으로도 떠 준 거지? 29 00:04:16,448 --> 00:04:19,383 마르랑 글렌이 결혼해서 애를 낳으면 30 00:04:20,352 --> 00:04:22,286 엄마 아빠가 오스카 수상자인 거예요 31 00:04:22,387 --> 00:04:26,123 상상해 봐요 상상이 돼요? 32 00:04:27,192 --> 00:04:27,792 안 돼요? 33 00:04:28,326 --> 00:04:30,494 믿기 힘든 일이죠 34 00:04:30,996 --> 00:04:34,965 엄마와 아빠가 모두 오스카 수상자라니 35 00:04:35,734 --> 00:04:36,667 상상해봐요 36 00:04:40,138 --> 00:04:42,239 글렌이 호명됐을 때 37 00:04:42,407 --> 00:04:43,407 세상에... 38 00:04:43,909 --> 00:04:47,578 존 트라볼타가 시상자였잖아요 39 00:04:47,879 --> 00:04:50,314 오스카 주제가상은... 40 00:04:50,816 --> 00:04:52,149 잠시만요 41 00:04:53,685 --> 00:04:58,089 한사드와 이글로바가 부른 '원스'의 '폴링 슬로울리' 42 00:05:09,234 --> 00:05:12,770 이 영화를 만든 건 2년 전이에요 43 00:05:13,071 --> 00:05:15,005 캠코더 두 대로 44 00:05:15,240 --> 00:05:17,875 3주 만에 찍은 10만 달러짜리 영화죠 45 00:05:18,043 --> 00:05:21,912 이런 자리에 설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46 00:05:22,180 --> 00:05:26,283 꿈이 아무리 힘겨워도 이룰 수 있어요 47 00:05:26,585 --> 00:05:30,554 당당하게 꿈을 꾸고 포기하지 마세요 48 00:05:30,722 --> 00:05:33,457 이 곡은 희망을 노래하고 있고 49 00:05:33,725 --> 00:05:38,095 희망은 서로 다른 우리를 하나로 만들죠 50 00:05:38,463 --> 00:05:42,032 지금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51 00:05:55,447 --> 00:05:58,082 30km 밖이 바다예요 52 00:05:58,617 --> 00:06:02,219 저 멀리 보이는 산부터 북아일랜드죠 53 00:06:03,455 --> 00:06:05,222 음악은 오래 했어요 54 00:06:05,390 --> 00:06:08,092 13살에 학교 관두고 음악만 했죠 55 00:06:08,427 --> 00:06:11,662 어머니는 몰빵하는 건 위험하다고 하셨지만 56 00:06:11,963 --> 00:06:15,466 덕분에 방향 설정은 확실히 한 것 같아요 57 00:06:16,168 --> 00:06:19,603 음악 하는 게 꿈이었거든요 58 00:06:32,084 --> 00:06:34,852 교장 선생님이 좋은 분이셨어요 59 00:06:35,754 --> 00:06:37,788 DJ도 하셨던 분이죠 60 00:06:38,023 --> 00:06:40,825 저는 학교 다닐 때 문제아였어요 61 00:06:44,663 --> 00:06:48,165 하루는 절 부르시더니 제가 닐 영이나 밥 딜런은 62 00:06:48,333 --> 00:06:52,203 쫙 꿰고 있을지 몰라도 9의 제곱근은 모른다며 63 00:06:52,370 --> 00:06:56,340 학생으로선 빵점이라고 하셨죠 64 00:06:58,110 --> 00:07:00,444 그러면서 제안을 하셨어요 65 00:07:00,645 --> 00:07:02,646 최고의 거래였죠 66 00:07:03,215 --> 00:07:05,716 선생님은 '오늘 학교를 떠나' 67 00:07:06,017 --> 00:07:08,786 '15살까진 학교를 다녀야 하니까' 68 00:07:08,954 --> 00:07:11,889 '뒷일은 나한테 맡기고 넌 기타를 들고' 69 00:07:12,157 --> 00:07:15,226 '당장 도시로 가서 연주를 시작해' 70 00:07:15,694 --> 00:07:18,028 '그리고 1년 후에 돌아오는 거야' 71 00:07:18,397 --> 00:07:21,031 '1년 후에도 정말 즐거웠고' 72 00:07:21,166 --> 00:07:23,801 '천직이라고 생각된다면 그걸로 된 거야' 73 00:07:24,002 --> 00:07:26,504 '그게 아니라면 학교로 돌아와' 74 00:07:27,139 --> 00:07:28,572 너무 기뻤어요 75 00:07:30,242 --> 00:07:33,043 그 길로 집에 가서 어머니께 말씀 드렸죠 76 00:07:33,178 --> 00:07:36,347 '거리 공연을 떠날 거예요 학교도 그만뒀어요' 77 00:07:36,515 --> 00:07:38,749 어머니는 기겁을 하셨죠 78 00:07:51,930 --> 00:07:56,934 정말로 좋았어요 제 길을 찾은 거죠 79 00:07:57,069 --> 00:08:02,006 너무 좋은 걸 찾아내면 80 00:08:02,207 --> 00:08:09,613 그건 인생을 고달프게 만들지 81 00:08:09,848 --> 00:08:14,785 너무 좋은 걸 잃으면 82 00:08:14,953 --> 00:08:23,527 옳은 일에 집중하기가 힘들어져 83 00:08:31,236 --> 00:08:38,075 아직은 그게 좋아 84 00:08:53,458 --> 00:08:56,560 체코 (공화국) 85 00:09:11,076 --> 00:09:14,512 전 완전히 다른 삶으로의 도피를 꿈꿨죠 86 00:09:14,780 --> 00:09:18,749 그래서 방황하면서도 색다른 매력을 느꼈어요 87 00:09:19,151 --> 00:09:22,086 과거는 모두 잊고 새로운 이름으로 88 00:09:22,187 --> 00:09:24,822 새로운 곳에서 새 삶을 사는 거죠 89 00:09:24,990 --> 00:09:27,758 어찌 보면 지금까지의 제 삶이 90 00:09:27,959 --> 00:09:30,194 그런 식이었던 것도 같아요 91 00:09:30,362 --> 00:09:31,829 늘 새로 태어났죠 92 00:09:32,097 --> 00:09:34,265 이글로바 가족 93 00:09:34,599 --> 00:09:38,102 이글로바 가족은 또 다른 가족이에요 94 00:09:38,270 --> 00:09:43,274 마음 한 켠은 체코로 이민 간 느낌이 들죠 95 00:10:15,207 --> 00:10:17,174 - 들어올 거야? - 아니 96 00:10:27,519 --> 00:10:29,086 견딜 만해 97 00:10:36,595 --> 00:10:40,064 전 13살인가 그랬고 학생이었어요 98 00:10:40,232 --> 00:10:43,334 당시 글렌은 더블린에 집이 없어서 99 00:10:43,535 --> 00:10:46,837 체코의 저희 집으로 자주 왔어요 100 00:10:52,544 --> 00:10:55,579 글렌은 집에서 곡을 썼어요 101 00:10:55,747 --> 00:10:58,549 제가 학교에 갔다가 돌아오면 102 00:10:58,717 --> 00:11:01,519 그 곡들을 저한테 들려주면서 103 00:11:01,953 --> 00:11:06,957 화음을 넣어 노래하거나 피아노를 쳐달라고 했죠 104 00:11:07,192 --> 00:11:10,261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됐던 거예요 105 00:11:10,395 --> 00:11:14,598 데모에 맞춰 피아노를 치거나 화음을 넣었죠 106 00:11:15,200 --> 00:11:18,202 난 당신을 몰라요 107 00:11:20,572 --> 00:11:21,872 A코드 108 00:11:21,973 --> 00:11:25,076 하늘이 허락하는 한 109 00:11:26,745 --> 00:11:29,413 난 당신을 몰라요 110 00:11:32,250 --> 00:11:35,052 영원이 존재하는 한 111 00:11:36,955 --> 00:11:38,956 거리가 생기겠죠 112 00:11:42,561 --> 00:11:45,429 우리 둘 다 알아야 해요 113 00:11:45,597 --> 00:11:48,165 B 검은 새들의... 114 00:11:49,434 --> 00:11:50,568 그건 아니야 115 00:11:50,736 --> 00:11:52,770 험난한... B, C# 단조 116 00:11:52,904 --> 00:11:55,673 끝이 보여요 117 00:11:55,841 --> 00:11:57,108 그만! 118 00:11:57,476 --> 00:12:01,278 우린 강한... 같이 불러 119 00:12:01,913 --> 00:12:04,348 검을 휘둘러 120 00:12:06,752 --> 00:12:07,585 B 121 00:12:07,753 --> 00:12:13,958 거짓말쟁이들의 뼈를 꿰뚫어요 122 00:12:18,096 --> 00:12:19,130 B 123 00:12:19,664 --> 00:12:25,936 우린 성난 검을 휘둘러 124 00:12:27,372 --> 00:12:28,672 B 125 00:12:29,508 --> 00:12:35,279 돌을 다듬고 물살을 돌려놓아요 126 00:12:46,992 --> 00:12:50,194 잠재의식 속에 있었나 봐요 127 00:12:50,328 --> 00:12:53,364 이 다음에 크면 애인이 되는 그런거요 128 00:12:53,532 --> 00:12:55,332 재밌는 건... 129 00:12:55,901 --> 00:12:59,970 그대로 이루어졌다는 거예요 130 00:13:00,372 --> 00:13:03,507 이젠 괜찮겠구나 했던 순간이 있어요 131 00:13:03,708 --> 00:13:06,210 누가 정한 것도 아니에요 132 00:13:06,711 --> 00:13:09,847 우리 관계가 깊어지게 된 건 133 00:13:10,048 --> 00:13:12,917 같이 음악을 하면서 134 00:13:13,085 --> 00:13:17,688 많은 시간을 함께해서일 거예요 135 00:13:17,856 --> 00:13:21,759 그전까진 제대로 본 적도 없거든요 136 00:13:22,561 --> 00:13:27,665 어쨌든 저는 바로 사랑에 빠졌어요 137 00:13:27,766 --> 00:13:31,435 정신 나간 것 같지만 정말 그랬어요 138 00:13:38,243 --> 00:13:40,244 - 준비됐어? - 아니 139 00:13:41,913 --> 00:13:43,948 혼자는 안 해 140 00:13:44,783 --> 00:13:47,051 - 정말 안 해? - 혼자는 안 할래 141 00:13:48,920 --> 00:13:50,087 - 알았어 - 준비됐어? 142 00:13:50,222 --> 00:13:52,123 - 응 - 하나, 둘, 셋 143 00:13:52,958 --> 00:13:54,091 응? 144 00:13:55,961 --> 00:13:58,295 - 욕할 사람 없겠지? - 응 145 00:14:02,100 --> 00:14:03,534 뛰어! 146 00:14:23,288 --> 00:14:27,258 글렌이 가사 한 구절을 읊조렸어요 147 00:14:27,492 --> 00:14:31,095 '당신을 몰라요 하지만 원해요' 148 00:14:31,496 --> 00:14:33,064 이 노래였죠 149 00:14:33,465 --> 00:14:36,634 마르가 3도를 올려 화음을 넣었어요 150 00:14:36,835 --> 00:14:39,503 '당신을 몰라요 하지만 원해요' 151 00:14:39,771 --> 00:14:42,773 정말 완벽하다고 생각했어요 152 00:14:43,141 --> 00:14:45,776 잘될 거란 감이 왔죠 153 00:14:45,944 --> 00:14:48,079 저는 그때부터 154 00:14:48,680 --> 00:14:52,249 후렴으로 들어갔어요 155 00:14:52,651 --> 00:14:57,354 코드 진행을 시작했을 때 156 00:14:57,756 --> 00:15:00,858 글렌이 이 부분을 불렀죠 157 00:15:01,093 --> 00:15:02,827 '가라앉는 이 배를...' 158 00:15:02,994 --> 00:15:06,797 두 번째는 높은 음이었어요 159 00:15:07,032 --> 00:15:08,332 '하지만...' 160 00:15:08,533 --> 00:15:11,035 이건 마르한테 부르라고 했는데 161 00:15:11,203 --> 00:15:13,170 제가 낫다는 거예요 162 00:15:13,338 --> 00:15:15,139 제가 리드하다가 163 00:15:15,340 --> 00:15:18,609 제가 화음 마르가 리드를 하는 순간이 있는데 164 00:15:18,844 --> 00:15:21,212 그게 꽤나 독특했죠 165 00:15:21,980 --> 00:15:25,483 그 곡을 처음 썼을 때는 이런 생각이었죠 166 00:15:25,951 --> 00:15:27,685 '너무 로맨틱한가?' 167 00:15:27,986 --> 00:15:32,656 너무 솔직하게 감정을 노출시켰구나 싶었어요 168 00:15:32,891 --> 00:15:36,160 그전까진 곡을 쓸 때 조심스러웠거든요 169 00:15:36,361 --> 00:15:39,497 남자들과 록 밴드를 하다 보니 170 00:15:39,865 --> 00:15:43,534 남자들 특유의 표현 방식에 익숙했던 것 같아요 171 00:15:43,702 --> 00:15:47,805 부드러운 면을 드러내길 꺼렸죠 172 00:15:48,140 --> 00:15:51,876 근데 마르와는 그게 자연스러웠어요 173 00:15:56,181 --> 00:16:03,154 날 사로잡고 지워버린 어두운 감정들 174 00:16:03,655 --> 00:16:07,925 난 깊은 절망에 빠져있어 175 00:16:10,529 --> 00:16:14,832 당신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176 00:16:15,067 --> 00:16:18,002 충분히 괴로워했지 177 00:16:18,603 --> 00:16:22,840 이제 자유로워질 때가 온 거야 178 00:16:27,946 --> 00:16:33,517 침몰하는 이 배를 붙잡아줘 179 00:16:33,685 --> 00:16:38,289 우린 아직 늦지 않았어 180 00:16:41,927 --> 00:16:49,433 희망의 목소리를 높여봐 당신은 선택을 했고 181 00:16:49,768 --> 00:16:53,804 지금 여기에 있지 182 00:16:55,607 --> 00:17:03,314 천천히 당신의 노래를 들려줘 183 00:17:03,582 --> 00:17:08,085 내가 따라 부를 테니 184 00:17:31,343 --> 00:17:35,246 마르와 처음 연주한 게 '폴링 슬로울리'였는데 185 00:17:35,347 --> 00:17:38,349 그 곡을 함께 부른 다음부터 186 00:17:38,617 --> 00:17:42,653 모든 일이 술술 풀렸어요 다음 날 산책을 나갔는데 187 00:17:42,921 --> 00:17:45,990 함께 걸으면서 '라이즈'를 썼어요 188 00:17:46,358 --> 00:17:50,127 가사만 끄적이던 곡인데 집에 와서 완성해 버렸죠 189 00:17:50,295 --> 00:17:52,930 그렇게 두 곡이 나왔어요 190 00:17:53,265 --> 00:17:57,301 그러던 중에 갑자기 '원스'를 찍게 된 거예요 191 00:17:57,502 --> 00:18:01,806 이 여자랑 있으니까 일이 저절로 풀렸어요 192 00:18:12,317 --> 00:18:14,819 내 손을 잡아줘 193 00:18:15,353 --> 00:18:20,791 밭의 개는 진흙을 뒤집어쓴 채 194 00:18:21,827 --> 00:18:27,198 엄마의 옷을 끌어당기네 잿더미와 연기 195 00:18:27,999 --> 00:18:33,204 지하실의 뱀은 향나무 아래로 피했네 196 00:18:34,473 --> 00:18:38,242 농가가 불에 타네 197 00:18:42,347 --> 00:18:44,048 애틀랜타 198 00:18:44,216 --> 00:18:46,250 시카고 199 00:18:46,585 --> 00:18:48,819 스웰 시즌을 환영합니다 200 00:18:48,987 --> 00:18:50,387 밀워키 201 00:18:50,589 --> 00:18:52,490 내 손을 잡아줘 202 00:18:52,824 --> 00:18:57,895 오늘 밤에 네가 원하는 거 다 해줄게 203 00:18:59,164 --> 00:19:04,335 저 불길을 잡아줘 잿더미와 연기 204 00:19:05,437 --> 00:19:09,240 나무들 주위에서 들려오는... 205 00:19:09,541 --> 00:19:11,409 아이언 앤 와인 (가수) 206 00:19:11,676 --> 00:19:15,446 속삭임 소리 207 00:19:39,104 --> 00:19:41,539 내 손을 잡아줘 208 00:19:41,973 --> 00:19:44,975 네 엄마는 취해서... 209 00:19:45,310 --> 00:19:48,446 {\an8}스웰 시즌 공연 댈러스 210 00:19:48,780 --> 00:19:49,914 - 이름이? - 제임스 211 00:19:50,082 --> 00:19:53,084 - 난 컬럼 - 아일랜드인? 212 00:19:53,452 --> 00:19:55,486 - 난 조야 - 그쪽도 아일랜드인? 213 00:19:55,654 --> 00:19:57,455 - 우린 구면이지 - 사이먼이야 214 00:19:57,622 --> 00:19:59,323 - 재밌는 이름이군 - 벤이야 215 00:19:59,491 --> 00:20:01,726 - 아일랜드인 아니지? - 거리가 멀죠 216 00:20:02,828 --> 00:20:05,896 공연 다니다 보면 정신이 없어요 217 00:20:06,164 --> 00:20:10,167 요일도 잊어버릴 정도예요 제임스 모스(무대기술자) 218 00:20:10,402 --> 00:20:14,071 월요일이 지나면 금방 목요일이고 219 00:20:14,272 --> 00:20:16,307 또 금방 화요일이죠 220 00:20:16,675 --> 00:20:21,445 계속 낯선 동네를 돌며 낯선 사람들을 만나면 221 00:20:21,847 --> 00:20:24,248 서로 혼동이 됩니다 222 00:20:24,750 --> 00:20:28,319 그래서 마음가짐이 중요해요 223 00:20:28,487 --> 00:20:32,957 균형감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돼요 224 00:20:49,307 --> 00:20:52,376 천천히 밀려오는... 225 00:20:54,179 --> 00:20:56,447 아픔이 226 00:20:57,883 --> 00:21:01,118 우릴 무너뜨려 227 00:21:02,154 --> 00:21:03,888 이제 228 00:21:06,191 --> 00:21:08,325 더 이상 229 00:21:10,629 --> 00:21:17,301 절망의 게임은 그만둬 이번만은... 230 00:21:19,071 --> 00:21:22,506 친구들도 모두 떠나고 231 00:21:23,375 --> 00:21:26,377 아무도 없잖아 232 00:21:26,711 --> 00:21:30,314 그러니 게임은 그만둬 233 00:21:31,750 --> 00:21:34,251 던져버려 234 00:21:36,054 --> 00:21:42,426 바다에서 잃어버린 친구들은 235 00:21:44,262 --> 00:21:46,864 놓아버려 236 00:21:48,500 --> 00:21:55,039 버려진 기억을 지울거야 237 00:21:56,608 --> 00:21:59,009 천천히 238 00:22:00,879 --> 00:22:03,247 조금만 더 239 00:22:05,617 --> 00:22:11,422 천천히 240 00:22:18,196 --> 00:22:21,732 {\an8}스웰 시즌 공연 10월 2일 241 00:22:22,033 --> 00:22:24,702 아까 펜으로 장난을 치다가 242 00:22:24,803 --> 00:22:26,737 여친이 팔에 뭘 써달래서 243 00:22:26,905 --> 00:22:29,640 여친 팔에는 '마르케타'를 쓰고 244 00:22:30,041 --> 00:22:33,878 제 팔엔 '글렌'을 써서 둘의 흉내를 내봤어요 245 00:22:34,079 --> 00:22:35,146 아냐 246 00:22:39,050 --> 00:22:42,052 흉내가 아니라 그냥 웃자고 한 거죠 247 00:22:46,291 --> 00:22:50,161 이 포스터 좀 봐 내 다리를 늘려놨어 248 00:22:50,662 --> 00:22:52,997 - 나도야 - 다리를 잡아 늘렸어 249 00:22:53,131 --> 00:22:56,267 내 털모자도 포토샵으로 지웠고 250 00:22:57,402 --> 00:22:59,770 재킷도 다른 거야 251 00:23:00,572 --> 00:23:03,407 손도 안 잡았는데 잡게 해놨어 252 00:23:03,575 --> 00:23:05,242 가방 끈도 없앴어 253 00:23:05,343 --> 00:23:07,344 이런 나쁜 놈들 254 00:23:07,779 --> 00:23:10,915 가방도 지우고 녹색 목도리 두르고 255 00:23:11,249 --> 00:23:13,317 완전히 바꿔놨어 256 00:23:14,786 --> 00:23:17,488 이게 제일 기분 나빠 257 00:23:18,090 --> 00:23:20,991 - 넌 바뀐 게 없어 - 바뀌었어 258 00:23:21,293 --> 00:23:23,360 - 바뀌었어 - 아냐 259 00:23:24,296 --> 00:23:24,995 그런가? 260 00:23:25,130 --> 00:23:27,364 내 외모만 구린가 봐 261 00:23:27,599 --> 00:23:29,533 진짜 마음 상하네 262 00:23:30,535 --> 00:23:32,703 - 잊은 거 없지? - 응 263 00:23:33,839 --> 00:23:37,007 됐어 공연 15분 전이야 264 00:23:37,142 --> 00:23:38,709 네? 265 00:23:39,277 --> 00:23:41,212 - 말도 안 돼 - 진짜야 266 00:23:47,452 --> 00:23:48,819 마셔봐 267 00:23:52,491 --> 00:23:54,525 - 이제 먹을 만해 - 좀 나아? 268 00:23:56,161 --> 00:23:58,028 호텔도 잠그고... 269 00:23:58,997 --> 00:24:02,233 - 내가 들어줄 거 없어? - 이거 받아주세요 270 00:24:03,001 --> 00:24:07,471 이런 기회는 일생에 한 번 올까 말까죠 271 00:24:07,806 --> 00:24:09,306 파이애커 개프니 (투어 매니저) 272 00:24:09,474 --> 00:24:14,245 마르케타는 '더 프레임즈' 앨범 어디에 투입돼도 273 00:24:15,046 --> 00:24:18,549 위화감 없이 자리 잡을 거예요 274 00:24:18,917 --> 00:24:23,053 마르케타의 음악은 정말 힘들이지 않은 275 00:24:23,355 --> 00:24:26,390 자연스러운 음악이거든요 276 00:24:31,363 --> 00:24:36,834 당신은 날 완전히 무너뜨렸어요 277 00:24:38,170 --> 00:24:42,873 난 무릎까지 꿇었죠 278 00:24:44,242 --> 00:24:49,847 당신은 날 완전히 무너뜨렸어요 279 00:24:51,016 --> 00:24:55,019 당신이 마지막일 거예요 280 00:25:09,034 --> 00:25:13,938 우리에겐 희망이 없어요 281 00:25:14,206 --> 00:25:23,047 당신이 놓쳐버린 그 모든 기회 때문에 282 00:25:23,215 --> 00:25:29,386 아침에 당신이 잠들면 283 00:25:29,788 --> 00:25:35,559 난 먼 바다로 떠나요 284 00:25:36,061 --> 00:25:42,600 어둠 속에서 당신이 알았을 때는 285 00:25:42,768 --> 00:25:48,806 난 이미 멀어졌겠죠 286 00:25:49,074 --> 00:25:54,612 당신은 날 완전히 무너뜨렸어요 287 00:25:56,014 --> 00:25:59,784 당신이 마지막일 거예요 288 00:26:00,318 --> 00:26:06,690 마지막일 거예요 289 00:26:20,772 --> 00:26:22,773 글렌이랑 내기했어요 290 00:26:22,941 --> 00:26:26,677 말 한 마디라도 하면 나한테 백 달러 준댔는데 291 00:26:26,878 --> 00:26:29,346 돈은 어딨을까요? 292 00:26:29,548 --> 00:26:31,015 안 줘요 293 00:26:31,183 --> 00:26:33,284 번 돈 다 줬잖아 294 00:26:33,518 --> 00:26:35,953 - 무슨... - 동전까지 털어 가놓고 295 00:26:37,189 --> 00:26:40,991 우린 '체코의 신부들' 덕분에 만났어 296 00:26:41,860 --> 00:26:45,563 잡지에 광고가 났길래 전화를 걸었지 297 00:26:45,864 --> 00:26:48,232 남자들끼리 투어 가면 외롭잖아 298 00:26:48,400 --> 00:26:51,736 '전 마르케타라고 해요 안녕하세요?' 299 00:26:51,903 --> 00:26:55,372 시시한 얘기나 나눴어 내가 음악 한다니까 300 00:26:55,574 --> 00:26:57,875 자기는 피아노를 친대 301 00:26:58,410 --> 00:27:01,912 내가 돈 버는 족족 벗겨 먹었어 302 00:27:02,514 --> 00:27:05,583 글렌은 널 위해서 노래도 써줬잖아 303 00:27:05,751 --> 00:27:08,052 그건 돈으로 환산도 안 돼 304 00:27:08,386 --> 00:27:11,222 생일 축하한다고 쓸까요? 305 00:27:13,225 --> 00:27:17,261 음악이 아름답고 따뜻해서 눈물을 흘렸어요 306 00:27:18,430 --> 00:27:20,698 요즘 힘들었는데... 307 00:27:20,866 --> 00:27:22,867 정말 아름다웠고 308 00:27:23,034 --> 00:27:26,270 가슴에 확 와 닿았어요 309 00:27:26,838 --> 00:27:30,875 두 사람 예쁜 사랑 변치 말았으면 좋겠어요 310 00:27:31,009 --> 00:27:32,843 행운을 빌어요 311 00:27:33,612 --> 00:27:36,714 - 앞으로 잘될 거예요 - 고맙습니다 312 00:27:37,015 --> 00:27:40,918 꿈이 이루어졌다고 초심을 잃지 마세요 313 00:27:41,052 --> 00:27:42,019 물론이죠 314 00:27:42,187 --> 00:27:46,724 고등학교를 마쳐야 해서 고향에 갔어요 315 00:27:47,058 --> 00:27:51,028 학교 마치고 제 미래를 구상할 계획이었는데 316 00:27:51,196 --> 00:27:54,932 어쩌다 보니 투어를 하게 됐어요 317 00:27:55,100 --> 00:28:00,438 다음 달이면 끝나겠지 했는데 끝이 안 났죠 318 00:28:02,240 --> 00:28:05,309 - 안아봐도 돼요? - 그럼요 319 00:28:05,610 --> 00:28:07,778 - 정말 고마워요 - 오늘 밤 멋졌어요 320 00:28:07,946 --> 00:28:09,480 - 고맙습니다 - 사랑해요 321 00:28:09,648 --> 00:28:12,550 아까 문신을 한 남자가 와서는 322 00:28:12,651 --> 00:28:14,785 문신을 보라는 거야 323 00:28:14,953 --> 00:28:18,789 이렇게 써 있더라고 '당당하게 꿈을 펼쳐라' 324 00:28:19,324 --> 00:28:20,624 이 말 맞지? 325 00:28:20,826 --> 00:28:22,793 오스카에서 내가 한 말이에요 326 00:28:23,161 --> 00:28:26,797 자기 팔을 보여주는데 기가 막히더라고 327 00:28:27,265 --> 00:28:30,000 '당당하게 꿈을 펼쳐라'가 팔에 써 있었어 328 00:28:30,335 --> 00:28:33,904 다른 팔을 봤더니 사인이 빼곡한 거야 329 00:28:34,439 --> 00:28:36,307 사람들 사인을 받아서... 330 00:28:36,475 --> 00:28:38,342 누군지는 안 물어봤어 331 00:28:38,677 --> 00:28:41,512 암튼 그걸 문신으로 새겼더라고 332 00:28:41,980 --> 00:28:45,316 팔 전체가 사인인데 정말 이상했어 333 00:28:45,584 --> 00:28:49,620 넬슨 만델라 같은 사람 사인이라면 이해가 돼 334 00:28:49,988 --> 00:28:54,325 누가 봐도 대단한 사람이면 괜찮은데 335 00:28:54,459 --> 00:28:55,860 조 사트리아니라면? 336 00:28:55,994 --> 00:28:58,696 림프 비즈킷의 프레드 더스트는? 337 00:29:01,533 --> 00:29:04,535 그때가 생각나 사람들이 다가오면 338 00:29:04,703 --> 00:29:07,972 17년 전의 내가 떠오른다고 339 00:29:08,173 --> 00:29:12,643 관객이 40명쯤 있었는데 한 사람 한 사람 340 00:29:12,844 --> 00:29:15,513 다 붙잡고 인사했어 '안녕하세요' 341 00:29:15,680 --> 00:29:19,316 '와 주셔서 고마워요' '잘 오셨어요' 342 00:29:21,787 --> 00:29:26,123 네가 무대에 올라가서 기타를 들고 노래를 하면 343 00:29:26,491 --> 00:29:29,693 객석에는 정적이 흐르다가 344 00:29:29,895 --> 00:29:33,998 박수갈채가 쏟아지는 걸 보면서 난 감탄하지 345 00:29:34,232 --> 00:29:38,569 연주를 시작하기도 전에 관객을 사로잡으니까 346 00:29:38,804 --> 00:29:39,970 그래 347 00:29:41,673 --> 00:29:43,474 하늘에 감사하자고 348 00:29:43,675 --> 00:29:45,576 - 건배 - 복 받은 인생이야 349 00:29:46,745 --> 00:29:51,215 떠나 내 손을 놔 350 00:29:51,750 --> 00:29:56,020 떠난다고 했으면 떠나 351 00:29:56,888 --> 00:30:01,692 떠나 내 손을 놔 352 00:30:02,160 --> 00:30:06,197 용건을 말했으면 떠나 353 00:30:07,265 --> 00:30:10,167 떠나 354 00:30:15,273 --> 00:30:22,079 떠나 내 손을 놔 355 00:30:22,614 --> 00:30:27,118 할 말 끝났으면 떠나 356 00:30:27,419 --> 00:30:30,421 떠나 357 00:30:41,800 --> 00:30:44,869 글렌은 심지가 굳죠 358 00:30:45,270 --> 00:30:49,907 자신이 하는 일에 확신이 있어요 359 00:30:50,075 --> 00:30:54,145 이쪽 생활이 14년째니까요 360 00:30:54,813 --> 00:30:57,748 반면에 마르케타는 361 00:30:58,150 --> 00:31:01,218 갑작스럽게 뛰어든 셈이에요 362 00:31:01,553 --> 00:31:04,555 투어버스에서 내리면 363 00:31:05,123 --> 00:31:10,094 해가 쨍쨍한 아침 10시의 피닉스예요 364 00:31:10,495 --> 00:31:15,099 덜컹거리는 버스에서 5시간쯤 눈 붙이고 365 00:31:15,801 --> 00:31:19,270 눈을 비비며 버스에서 내리면 366 00:31:19,805 --> 00:31:22,640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이 카메라폰을 들이대요 367 00:31:22,974 --> 00:31:25,176 제가 만든 거예요 368 00:31:26,645 --> 00:31:29,513 오스카 수상 소감 최고였어요 369 00:31:29,748 --> 00:31:32,650 멋진 소감을 들을 수 있어서 기뻤어요 370 00:31:32,918 --> 00:31:36,921 당신 주려고 보석을 엮어서 만든 거예요 371 00:31:38,423 --> 00:31:40,291 고맙습니다 예뻐요 372 00:31:40,425 --> 00:31:44,595 오스카 수상자에 영화배우이자 뮤지션이라니 373 00:31:44,763 --> 00:31:48,132 너무 멋져요 좋은 공연 기대해요 374 00:31:48,300 --> 00:31:50,434 네, 저도요 375 00:31:55,974 --> 00:31:57,975 - 죄송해요 - 사진 찍어도 돼요? 376 00:31:58,143 --> 00:31:59,710 - 그럼요 - 고마워요 377 00:32:02,981 --> 00:32:07,985 공연장에 가야 하는데 팬들이 몰려들겠어요 378 00:32:08,120 --> 00:32:10,888 - 죄송해요 - 좀 그러네요 379 00:32:12,124 --> 00:32:14,959 - 다들 흩어졌는걸 - 백만 명쯤 있는데요 380 00:32:16,128 --> 00:32:18,462 우린 공연도 볼 거예요 381 00:32:18,697 --> 00:32:20,664 재밌게 보세요 382 00:32:22,801 --> 00:32:24,201 고맙습니다 383 00:32:24,403 --> 00:32:26,837 아주 듣기 좋아 384 00:32:28,974 --> 00:32:30,841 - 준비됐어? - 응 385 00:32:43,822 --> 00:32:45,256 안녕하세요 386 00:33:00,539 --> 00:33:05,209 문 앞으로 달려갈게 387 00:33:07,412 --> 00:33:10,448 달려갈 만큼 388 00:33:11,283 --> 00:33:14,385 대단한 일 아니어도 389 00:33:14,853 --> 00:33:17,955 마음을 정했다면 390 00:33:18,623 --> 00:33:25,396 되돌리려 해도 소용없겠지 391 00:33:25,764 --> 00:33:32,236 마음을 정했다면 392 00:33:33,371 --> 00:33:38,142 우린 노력하는 데는 이골이 났어요 393 00:33:38,443 --> 00:33:40,377 하워드 그레이놀즈 (밴드 매니저) 394 00:33:40,612 --> 00:33:42,980 노력이라는 건 원래 395 00:33:43,715 --> 00:33:47,651 결과가 좋으면 다행이고 396 00:33:47,886 --> 00:33:51,055 그렇지 않으면 단지 시도에 끝나죠 397 00:33:51,289 --> 00:33:53,657 이제는 기대가 생겼어요 398 00:33:53,892 --> 00:33:58,596 그런데 기대란 실패의 가능성도 지니고 있죠 399 00:33:59,231 --> 00:34:02,166 그 점이 글렌 같은 사람한텐 400 00:34:02,634 --> 00:34:05,069 부담으로 작용해요 401 00:34:05,237 --> 00:34:07,671 처음 겪거든요 402 00:34:07,906 --> 00:34:10,674 좋은 공연에 대한 기대는 별개고 403 00:34:10,809 --> 00:34:15,613 다음 작품에 대한 세상의 시선과 기대가 문제죠 404 00:34:15,814 --> 00:34:18,949 우리 모두에게 생소한 거예요 405 00:34:19,284 --> 00:34:22,019 어쩌면 실패할 수도 있고요 406 00:34:30,128 --> 00:34:31,862 내려가요? 407 00:34:33,098 --> 00:34:35,166 초반에는 힘들었지? 408 00:34:35,934 --> 00:34:38,969 그래도 그 후에는 잘 풀렸어 409 00:34:41,440 --> 00:34:42,873 어땠던 것 같아? 410 00:34:43,041 --> 00:34:46,477 주어진 상황에선 최선을 다했다고 봐 411 00:34:46,845 --> 00:34:48,646 - 재밌었어 - 나도요 412 00:34:48,814 --> 00:34:52,349 앞에 20분은 힘들었던 것 같아 413 00:34:53,351 --> 00:34:56,287 우리가 보기엔 끝내줬어 414 00:34:56,388 --> 00:34:57,521 데이미언 뎀프시 415 00:34:57,689 --> 00:34:59,156 늘 그런 식이야 416 00:34:59,357 --> 00:35:00,825 내 느낌과는 다르지 417 00:35:01,059 --> 00:35:03,561 난 별로라고 느껴도 사람들은 그래 418 00:35:03,829 --> 00:35:05,296 '정말 최고였어요' 419 00:35:05,630 --> 00:35:08,632 공연이 뜻대로 안 되면 화가 나 420 00:35:09,201 --> 00:35:11,235 그게 겉으로 드러나지 421 00:35:11,503 --> 00:35:14,338 인상 쓰고 있으면 사람들은 그래 422 00:35:14,539 --> 00:35:16,373 '대단했어요' 423 00:35:16,742 --> 00:35:19,977 '무대를 집어삼킬 것 같았죠' 424 00:35:20,078 --> 00:35:22,379 때로는 화가 나는 것도 425 00:35:22,547 --> 00:35:24,982 도움이 되는 거야 426 00:35:25,417 --> 00:35:27,918 크리스티 무어도 그렇더라고 427 00:35:28,220 --> 00:35:29,220 크리스티도 화를 내? 428 00:35:29,387 --> 00:35:31,555 불같이 화를 내지 429 00:35:33,925 --> 00:35:36,994 글렌 자꾸 자기를 몰아붙이지 마 430 00:35:53,578 --> 00:35:55,880 투어 중간이라서 그래 431 00:36:00,886 --> 00:36:02,920 건배 432 00:36:03,355 --> 00:36:06,390 원수를 갚으러 갔네 433 00:36:06,625 --> 00:36:08,692 그리고 기다렸지 434 00:36:08,860 --> 00:36:13,464 대문을 지키고 섰더니 제임스가 나타났어 435 00:36:14,299 --> 00:36:17,268 피가 묻은 시퍼런 칼을 들고서 436 00:36:17,569 --> 00:36:19,770 난 움찔하고 말았지 437 00:36:21,139 --> 00:36:26,911 데리 키를 떠나 항해를 나섰네 438 00:36:27,045 --> 00:36:30,981 5월 23일에 439 00:36:31,783 --> 00:36:36,987 유쾌한 선원들과 함께 440 00:36:37,255 --> 00:36:42,226 배는 미국으로 향했네 441 00:36:42,761 --> 00:36:48,132 우리가 싣고 간 신선한 물은 442 00:36:48,400 --> 00:36:53,437 5천 갤런도 넘었지 443 00:36:53,972 --> 00:36:59,009 샴록 해안에서 뉴욕까지는 444 00:36:59,144 --> 00:37:04,014 너무나 먼 길이니까 445 00:37:08,453 --> 00:37:12,790 그대여 우리가 가는 곳에는 446 00:37:13,291 --> 00:37:17,962 바위와 돌밖에 없어요 447 00:37:18,263 --> 00:37:22,933 쓸모 있는 풀이나 짐승도 448 00:37:23,135 --> 00:37:27,538 집으로 인도할 천사도 없죠 449 00:37:28,540 --> 00:37:31,041 길게 자란 잡초와 450 00:37:31,376 --> 00:37:34,945 둥지로 날아가는 들새들뿐 451 00:37:35,180 --> 00:37:41,352 똑같은 건 아무것도 없어요 452 00:37:41,553 --> 00:37:44,955 온 세상이 변했죠 453 00:37:45,190 --> 00:37:50,828 당신과 내가 진실했던 그 후로 454 00:38:29,267 --> 00:38:33,938 아드클라우 묘지 아일랜드 455 00:39:01,266 --> 00:39:05,936 이럴 줄 알았으면 네 CD 제작비 빌릴 때 456 00:39:06,071 --> 00:39:08,706 은행에 사정하지 않았을 텐데 457 00:39:09,141 --> 00:39:11,609 어쨌든 대출을 받았지 458 00:39:13,145 --> 00:39:18,115 은행장이 못 갚으면 어쩔거냐기에 뭐랬게? 459 00:39:18,483 --> 00:39:20,151 말 못해 460 00:39:21,153 --> 00:39:22,953 말한 거나 같네요 461 00:39:23,088 --> 00:39:27,091 이렇게만 말해서 누가 알겠어? 462 00:39:28,660 --> 00:39:31,562 말 안 한 거야 이상한 건 아니에요 463 00:39:31,797 --> 00:39:34,598 나쁜 건 아니니까 오해 말아요 464 00:39:34,766 --> 00:39:36,634 그럼 말해 줘요 465 00:39:36,735 --> 00:39:37,735 안 돼 466 00:39:41,840 --> 00:39:43,140 나쁜 건 아니야 467 00:39:43,308 --> 00:39:46,310 어머니가 농담 삼아 하는 말씀이 있어요 468 00:39:46,578 --> 00:39:48,913 '만나고 사랑하고 자고 잊어라' 469 00:39:49,081 --> 00:39:51,482 어릴 때 지겹게 들은 말이죠 470 00:39:51,650 --> 00:39:55,686 늘 그 말이 웃기다고 생각했어요 471 00:39:55,821 --> 00:39:59,123 '이 남자처럼 될 거면 결혼하지 마' 하면서 472 00:39:59,257 --> 00:40:01,959 술 취해 곯아떨어진 아버지를 가리키셨죠 473 00:40:02,160 --> 00:40:06,197 '너까지 저 인간처럼 되면 호적에서 팔 거야' 474 00:40:07,199 --> 00:40:09,667 프라이팬에 데었어 475 00:40:10,168 --> 00:40:12,970 그놈의 술 때문이지 476 00:40:14,539 --> 00:40:16,640 제임스 한사드 (글렌의 아버지) 477 00:40:16,775 --> 00:40:17,675 생선을 튀기다가 저랬지 뭐야 478 00:40:17,843 --> 00:40:20,277 생선 기름 튀는 거 알지? 479 00:40:20,545 --> 00:40:23,081 여기도 데고 저기도 데었어 480 00:40:23,181 --> 00:40:25,816 기름이 날 좋아하나 봐 481 00:40:25,984 --> 00:40:29,120 - 병원에선 날 의심하더라 - 따갑겠어요 482 00:40:29,354 --> 00:40:32,624 - 동화 속 이야기가... - 치료만 3주 걸렸어 483 00:40:32,724 --> 00:40:34,859 현실이 되네 484 00:40:35,227 --> 00:40:38,297 당신도 할 수 있어 485 00:40:38,397 --> 00:40:41,031 마음만 젊다면... 486 00:40:41,466 --> 00:40:45,236 아버지는 4년 연속 전국 챔피언이셨어요 487 00:40:45,570 --> 00:40:50,307 권투선수였는데 11년간 한 번도 안 졌죠 488 00:40:50,509 --> 00:40:53,210 미국에서 초청할 만큼 전도유망했어요 489 00:40:53,345 --> 00:40:56,480 직접 와서 설득했죠 미국에 가면 490 00:40:56,815 --> 00:40:59,316 멋진 집도 준댔어요 어디였더라? 491 00:40:59,584 --> 00:41:03,322 어머니를 만났고 아기가 생겨 버렸죠 492 00:41:03,422 --> 00:41:05,589 어머니는 16살 아버지는 17살에요 493 00:41:05,857 --> 00:41:08,993 거실에 모여서 아버지 트로피를 닦았어 494 00:41:09,761 --> 00:41:12,163 윤이 나면 장식장에 넣고 495 00:41:12,364 --> 00:41:14,065 일요일마다 닦았어 496 00:41:15,033 --> 00:41:16,267 왜 치우셨어요? 497 00:41:16,435 --> 00:41:18,369 꺼내 놓으시지 498 00:41:18,904 --> 00:41:21,672 네 엄마가 들어 처먹질 않아 499 00:41:22,174 --> 00:41:24,842 - 네 사진 지겨워 죽겠다 - 그러게요 500 00:41:25,043 --> 00:41:26,911 너도 지겨워 501 00:41:27,045 --> 00:41:31,082 아버지는 그 시점에서 자신의 꿈을 502 00:41:31,383 --> 00:41:33,751 놓아 버린 것 같아요 503 00:41:34,553 --> 00:41:37,188 그 후로 술을 드셨죠 504 00:41:37,389 --> 00:41:39,491 - 겁이 났어? - 그건 아니야 505 00:41:39,591 --> 00:41:43,394 권투에서만큼은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지 506 00:41:44,563 --> 00:41:47,866 - 그럼 뭐가 겁났어? - 혼란스러웠어 507 00:41:47,966 --> 00:41:50,434 미국서 제의가 왔을 때 왜 거절한 거야? 508 00:41:50,702 --> 00:41:52,870 갈팡질팡했어 509 00:41:54,072 --> 00:41:56,807 다른 부분에선 자신이 없더라고 510 00:41:57,809 --> 00:42:00,345 하지만 링에만 올라가면... 511 00:42:00,445 --> 00:42:02,313 네 덕에 한풀이하셨대 512 00:42:05,117 --> 00:42:07,519 '내 꿈은 접었지만 글렌이...' 513 00:42:07,619 --> 00:42:11,555 나는 내 능력을 알고 있었어 514 00:42:11,957 --> 00:42:14,458 권투는 자신 있었지 515 00:42:14,559 --> 00:42:16,160 그래도 위안이 돼 516 00:42:16,395 --> 00:42:19,296 얘가 오스카상 받는 걸 보고 외쳤죠 517 00:42:19,431 --> 00:42:21,966 '내 한을 풀어줬구나' 518 00:42:24,069 --> 00:42:25,002 맞지? 519 00:42:30,842 --> 00:42:34,779 세계 정상의 꿈을 얘가 대신 이뤄줬어요 520 00:42:37,015 --> 00:42:40,951 아버지는 우리한테 부담을 안 주려고 하셨어요 521 00:42:41,086 --> 00:42:45,122 그 젊은 나이에 큰 결정을 내린 거죠 522 00:42:46,358 --> 00:42:49,427 가슴속에 묻은 거니까요 523 00:42:49,694 --> 00:42:51,596 가슴속에 묻기로 한 거예요 524 00:42:51,696 --> 00:42:57,301 그게 뭔지 집안에선 입 밖에 낸 적도 없지만 525 00:42:57,803 --> 00:43:00,838 우리 식구들은 느낄 수 있었죠 526 00:43:02,140 --> 00:43:05,509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527 00:43:07,345 --> 00:43:09,513 그 짐을 짊어질 사람은 528 00:43:10,382 --> 00:43:12,783 바로 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529 00:44:00,332 --> 00:44:04,435 어떻게 해야 당신이 미소 지을까 530 00:44:04,536 --> 00:44:06,337 내 사랑이 될까 531 00:44:06,505 --> 00:44:11,509 그대여 정말 알고 싶어 532 00:44:16,014 --> 00:44:20,084 당신의 모든 것이 533 00:44:25,123 --> 00:44:29,860 윙윙거리는 파리처럼 당신 삶에 들어갈래 534 00:44:30,062 --> 00:44:36,033 햇살 속의 꿀처럼 둥둥 떠다닐래 535 00:44:41,239 --> 00:44:45,876 과연 잘한 걸까? 지금은 그런 노래 536 00:44:46,078 --> 00:44:49,880 부르지 않을래 537 00:44:56,755 --> 00:45:00,291 하지만 나는 기억해 538 00:45:00,759 --> 00:45:04,261 찬란히 빛나는 햇살과 539 00:45:04,429 --> 00:45:08,232 따뜻한 당신의 미소에 540 00:45:08,433 --> 00:45:13,070 난 사랑을 느꼈네 541 00:45:16,341 --> 00:45:20,244 난 어디에 가든 당신만 생각하고 542 00:45:20,445 --> 00:45:24,248 당신 얘기만 해 543 00:45:24,416 --> 00:45:28,352 하지만 아침에 눈을 뜨면 544 00:45:28,487 --> 00:45:31,822 얼마나 그리운지 545 00:46:06,792 --> 00:46:10,995 셀브리지, 아일랜드 546 00:46:14,332 --> 00:46:15,366 하나, 둘 547 00:46:43,195 --> 00:46:46,931 더 이상 묻지 마 548 00:46:51,403 --> 00:46:58,609 나도 알아, 우리가 약속한 그곳이 아니란 거 549 00:47:05,917 --> 00:47:13,390 넌 말했지, 우리가 약속한 그곳이 아니라고 550 00:47:14,926 --> 00:47:17,862 하지만 어쩌면... 551 00:47:18,230 --> 00:47:19,263 아냐... 552 00:47:28,573 --> 00:47:34,245 당장이라도 손에 잡힐 듯한 무지개 553 00:47:36,782 --> 00:47:42,219 하지만 사람의 손으로는 잡을 수 없는 것 554 00:47:49,161 --> 00:47:51,962 너무 예언적인 곡인가? 555 00:47:52,297 --> 00:47:53,431 묘하네 556 00:47:53,965 --> 00:47:54,965 아주 557 00:47:59,905 --> 00:48:02,874 노래하다 보면 재밌어요 558 00:48:02,974 --> 00:48:03,941 이따금 559 00:48:04,409 --> 00:48:07,678 노래 내용이 실현되거든요 560 00:48:10,682 --> 00:48:12,817 참 묘한 일이죠 561 00:48:18,490 --> 00:48:21,625 행복한 커플이 이별을 노래한다는 건 562 00:48:21,827 --> 00:48:25,763 별로 특별한 일이 아닐 테지만 563 00:48:25,997 --> 00:48:27,765 그 노래가 현실이 된다면 어떨까요? 564 00:48:27,866 --> 00:48:30,634 부를 때는 남 얘기라고 생각했겠죠 565 00:48:30,936 --> 00:48:32,002 이해가 돼요? 566 00:48:32,170 --> 00:48:35,873 나랑은 상관없는 일인 줄 알아요 567 00:49:04,002 --> 00:49:06,504 안녕? 술 먹고 뻗었어 568 00:49:07,372 --> 00:49:08,973 우리 둘 다 뻗었어 569 00:49:14,846 --> 00:49:16,247 뭐 하는 거야? 570 00:49:19,584 --> 00:49:21,819 그래도 목소리는 나오네? 571 00:49:22,521 --> 00:49:25,656 어젯밤 이후로 목소리가 잘 안 나와 572 00:49:26,858 --> 00:49:28,392 술을 마셔서 573 00:49:29,561 --> 00:49:34,899 술 마신 다음 날 목소리 잘 안 나오는 거 알면서 574 00:49:35,267 --> 00:49:38,235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돼 575 00:49:43,775 --> 00:49:45,042 힘내자 576 00:50:00,292 --> 00:50:02,293 그거 빼곤 좋아요 577 00:50:02,594 --> 00:50:04,729 밖에는 난리 났어 578 00:50:05,430 --> 00:50:07,131 팬들이 기다려 579 00:50:07,399 --> 00:50:08,866 어떡할 거야? 580 00:50:09,768 --> 00:50:14,472 그냥 못하겠어요 사진 찍고 그럴 때마다... 581 00:50:16,708 --> 00:50:19,043 더 이상은 못하겠어요 582 00:50:21,313 --> 00:50:24,315 - 정말로... - 직업을 잘못 택했네 583 00:50:25,884 --> 00:50:30,856 웃을 일이 아니에요 난 심각하다고요 584 00:50:30,956 --> 00:50:32,623 - 알지 - 나는... 585 00:50:33,291 --> 00:50:35,092 심각한 거 다들 알아 586 00:50:35,227 --> 00:50:38,829 스타 놀이 같은 거 적응 안 돼요 587 00:50:39,765 --> 00:50:44,135 왜들 그러는지 이해 못 하겠어요 588 00:50:44,403 --> 00:50:46,504 사실 꺼림칙해요 589 00:50:46,938 --> 00:50:50,341 꼭 몸을 파는 느낌이 들어서 590 00:50:50,475 --> 00:50:53,444 내키지 않는데 하는 거예요 591 00:50:53,612 --> 00:50:55,479 방법이 없을까요? 592 00:50:56,515 --> 00:50:59,817 - 정문 상황을 보다가... - 딴 문으로 도망치게? 593 00:50:59,918 --> 00:51:03,954 음악만으로 사랑 받는 게 아니야 594 00:51:04,122 --> 00:51:08,159 팬들한테 사인해 주는 건 당연한 거라고 595 00:51:08,260 --> 00:51:10,494 그냥 적당히 넘겨 596 00:51:11,029 --> 00:51:15,800 그럼 사람들을 무시하고 불쾌하게 할 텐데 597 00:51:15,934 --> 00:51:19,336 그러기는 싫어요 그냥... 598 00:51:19,771 --> 00:51:21,972 나라면 넙죽 간다 599 00:51:22,507 --> 00:51:23,808 나중에 봐 600 00:51:25,777 --> 00:51:27,645 많지도 않을 거야 601 00:51:27,946 --> 00:51:30,815 시간 지나면 얼마 안 남아 602 00:51:32,617 --> 00:51:33,551 네... 603 00:51:41,993 --> 00:51:43,629 나 때문에 화났어? 604 00:51:43,729 --> 00:51:45,863 그냥 그런 얘기 지겨워서 605 00:51:45,964 --> 00:51:46,964 그래 606 00:51:47,365 --> 00:51:50,034 그래서 그냥 나온 거야 607 00:51:52,804 --> 00:51:54,572 나중에 보자고 608 00:51:54,673 --> 00:51:57,742 마르가 힘들어한 건 이해가 가요 609 00:51:58,376 --> 00:52:03,180 19살이란 어린 나이에 610 00:52:03,749 --> 00:52:08,586 지난 2년간 세상이 뒤바뀐 셈이니까요 611 00:52:09,054 --> 00:52:10,821 나중에 봐 612 00:52:11,223 --> 00:52:12,022 같이 나가 613 00:52:13,091 --> 00:52:15,426 사람들 있는데 괜찮아? 614 00:52:15,560 --> 00:52:18,562 그런데 글렌은 마르가 거북해하고 615 00:52:18,764 --> 00:52:24,735 울먹이기까지 하는 걸 못마땅해해요 616 00:52:27,739 --> 00:52:29,407 좋은 시간 보내 617 00:52:35,881 --> 00:52:39,651 전 마르한테 차차 나아질 거란 말 대신 618 00:52:39,751 --> 00:52:43,020 이런다고 해결될 일 아니니까 619 00:52:43,422 --> 00:52:46,724 좋아하려고 노력해보라고 말해요 620 00:52:51,730 --> 00:52:53,364 고맙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621 00:52:55,133 --> 00:52:56,734 잘될 거예요 622 00:52:57,803 --> 00:52:59,637 물론이죠! 623 00:53:04,543 --> 00:53:08,913 미리 말했어요 사인은 해 드릴 수 있고 624 00:53:09,081 --> 00:53:13,150 만나서 반갑지만 사진은 찍지 말자고요 625 00:53:13,251 --> 00:53:15,719 제가 무슨 스타라고 사진이에요 626 00:53:16,254 --> 00:53:17,555 다들 수긍했어요 627 00:53:17,789 --> 00:53:19,557 이해해 주셨죠 628 00:53:19,958 --> 00:53:24,128 어느 정도까지는 인정도 해주셨는데 629 00:53:25,263 --> 00:53:28,599 예상 못한 반응이었어요 630 00:53:28,767 --> 00:53:31,635 그리고 생각 외로 631 00:53:31,737 --> 00:53:35,973 같이 어울리다 보니까 재밌더라고요 632 00:53:36,141 --> 00:53:40,444 평소 제 성격대로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633 00:53:40,779 --> 00:53:42,513 쭈뼛거리다 끝났을 텐데요 634 00:53:55,527 --> 00:53:59,630 당신이 잠든 이 밤 635 00:54:00,132 --> 00:54:05,169 나는 언덕에 올라요 636 00:54:07,672 --> 00:54:12,244 이제 실수하지 않고 637 00:54:12,344 --> 00:54:17,648 현명해지길 기원하죠 638 00:54:20,185 --> 00:54:24,688 하지만 기다려야 할 거예요 639 00:54:25,157 --> 00:54:30,361 난 아직 배우는 중이에요 640 00:54:32,531 --> 00:54:37,134 그의 앞에서 무릎을 꿇어도 641 00:54:37,402 --> 00:54:42,473 그는 보려고 하지 않아요 642 00:54:45,043 --> 00:54:49,513 하지만 그의 모든 고뇌가 643 00:54:49,648 --> 00:54:53,918 날 꿰뚫어 보고 있죠 644 00:54:57,055 --> 00:55:02,193 당신을 만족시켜 주려고 645 00:55:02,360 --> 00:55:07,398 난 나를 버렸어요 646 00:55:09,901 --> 00:55:14,872 부디 내게도 그런 고뇌가 647 00:55:15,073 --> 00:55:20,344 있음을 알아주세요 648 00:55:47,773 --> 00:55:49,106 어떡하지? 649 00:55:50,041 --> 00:55:51,976 피아노가 없으면? 650 00:55:54,246 --> 00:55:55,379 글쎄 651 00:55:56,581 --> 00:55:58,115 어떡하지? 652 00:55:58,917 --> 00:56:01,719 그냥 할까, 취소할까? 653 00:56:12,831 --> 00:56:16,667 상황이야 뻔하잖아 별문제 없을 거야 654 00:56:16,835 --> 00:56:19,804 그렇긴 하겠지 근데 왜... 655 00:56:19,971 --> 00:56:22,574 정해 놓은 기준이 있는데 656 00:56:22,674 --> 00:56:25,943 특별한 사정도 없이 그걸 무시해? 657 00:56:26,078 --> 00:56:27,845 - 이유야 있지 - 무슨 이유? 658 00:56:27,946 --> 00:56:32,249 피아노가 없어서 못 하겠다고 하면 그만이야 659 00:56:51,103 --> 00:56:52,437 입 냄새 나지? 660 00:56:52,537 --> 00:56:54,072 응, 마늘 냄새 661 00:56:54,172 --> 00:56:55,607 다들 그래 662 00:56:55,707 --> 00:56:57,274 기운 내 663 00:57:01,379 --> 00:57:02,947 잘할 수 있어 664 00:57:04,116 --> 00:57:06,450 네가 웃어야 나도 힘이 나지 665 00:57:16,361 --> 00:57:17,528 마크가 공연 중이야 666 00:57:17,662 --> 00:57:20,030 공연 중간에 휴식도 없다고 667 00:57:20,132 --> 00:57:23,234 기타 준비 안 해? 내가 매니저야? 668 00:57:23,335 --> 00:57:25,202 그럼 매니저처럼 굴지 마 669 00:57:25,303 --> 00:57:29,039 자기만 제대로 하면 나도 잔소리 안 해 670 00:57:37,349 --> 00:57:40,819 잔소리 때문에 죽겠어요 마크를 방해할 순 없어요 671 00:57:40,919 --> 00:57:43,121 여기서 기다려 672 00:57:43,221 --> 00:57:46,891 나한테 맡기고 저쪽에 가 있어 673 00:57:47,159 --> 00:57:50,295 준비하란 말밖에 더했어? 아빠는... 674 00:57:50,395 --> 00:57:52,163 (체코어) 675 00:57:52,397 --> 00:57:55,133 그러게 자기가 왜 나서냐고요 676 00:57:55,233 --> 00:57:58,169 글렌은 테라스에 가 있어 677 00:57:58,437 --> 00:58:02,440 제 방에서도 마크 노랫소리 들려요 678 00:58:02,574 --> 00:58:05,576 내가 몸이 두 개는 아니잖아 679 00:58:05,710 --> 00:58:06,444 네 680 00:58:06,545 --> 00:58:09,046 마크가 앙코르를 받으면... 681 00:58:09,214 --> 00:58:11,248 마크가 당황할걸요 682 00:58:11,349 --> 00:58:13,951 뭐 하러 그렇게 서둘러요? 683 00:58:14,086 --> 00:58:18,055 마크는 앙코르도 못 받고 박수도 못 받을 테니까 684 00:58:18,356 --> 00:58:20,424 준비하고 있어야지 685 00:58:20,592 --> 00:58:22,526 준비하고 있었어요 686 00:58:26,198 --> 00:58:26,797 됐지? 687 00:58:27,032 --> 00:58:30,868 내가 두 번이나 부르러 가지 않았으면 688 00:58:31,470 --> 00:58:33,505 아직도 방에 있었을걸? 689 00:58:33,605 --> 00:58:36,341 자기가 부르러 오지 않았으면 690 00:58:36,441 --> 00:58:38,510 재킷도 갈아입었을 거야 691 00:58:38,610 --> 00:58:40,077 그러시군 692 00:58:40,278 --> 00:58:43,414 그 도시의 화려한 밤거리와 693 00:58:43,582 --> 00:58:46,550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694 00:58:46,651 --> 00:58:48,919 당신은 그곳에 가겠지 695 00:58:49,087 --> 00:58:50,889 당신을 유혹하는 696 00:58:50,989 --> 00:58:53,290 포그타운으로 697 00:58:54,292 --> 00:58:55,793 포그타운 698 00:58:57,963 --> 00:59:03,667 난 포그타운의 거리를 전전하네 699 00:59:03,769 --> 00:59:09,140 도망칠 곳만 있다면 도망치고 싶어 700 00:59:09,341 --> 00:59:12,176 포그타운 701 00:59:12,344 --> 00:59:19,150 포그타운이 날 죽이고 말 거야 702 00:59:36,134 --> 00:59:37,802 느닷없이 찾아오죠 703 00:59:37,936 --> 00:59:42,306 머릿속이 하얘지는 공포감이랄까요? 704 00:59:42,541 --> 00:59:44,276 묘한 느낌이에요 705 00:59:44,376 --> 00:59:47,978 마음을 추슬렀다 싶으면 또다시 그래요 706 00:59:48,113 --> 00:59:49,814 일종의 불안감이죠 707 00:59:50,015 --> 00:59:56,387 이를테면 침대보를 걷어 빨아야지 하다가 708 00:59:56,655 --> 00:59:59,056 잠시 뒤로 미뤄요 709 00:59:59,724 --> 01:00:01,392 멍하니 서 있다가 710 01:00:02,227 --> 01:00:03,360 찻물을 끓여요 711 01:00:03,495 --> 01:00:07,064 침실로 가서 침대보를 걷어 돌아오면 712 01:00:07,399 --> 01:00:10,701 주전자를 다시 켜요 저절로 꺼져 있거든요 713 01:00:11,236 --> 01:00:13,003 그럴 때는 꼭... 714 01:00:13,305 --> 01:00:17,808 이상한 어둠의 세계에 갇힌 것 같아요 715 01:00:19,377 --> 01:00:23,214 이웃 중에 오스카 수상자 아들을 둔 사람은 716 01:00:23,515 --> 01:00:26,050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겠죠 717 01:00:27,519 --> 01:00:31,422 그만큼 이 동네에선 그 의미가 남달라요 718 01:00:31,757 --> 01:00:33,224 세상에 719 01:00:33,658 --> 01:00:37,995 하루가 멀다고 듣는 말이죠 720 01:00:38,697 --> 01:00:40,231 매일 들어요 721 01:00:40,766 --> 01:00:42,433 어머니와는 가까운 편이라 722 01:00:42,567 --> 01:00:45,569 제 심리상태를 솔직히 털어놨는데 723 01:00:46,004 --> 01:00:46,937 이해를 못 하셨죠 724 01:00:47,038 --> 01:00:50,908 일전에 우리가 신문에 났을 때 말인데 725 01:00:51,410 --> 01:00:55,413 어머니는 좋아하셨지만 난 기쁘지 않았어요 726 01:00:55,614 --> 01:00:59,850 그러면서 주목 받는 게 부담스럽다는 얘기를 했죠 727 01:01:00,118 --> 01:01:01,519 그런데 어머니는 728 01:01:01,620 --> 01:01:06,123 클레어랑 통화할 때 이런 말을 하셨어요 729 01:01:06,358 --> 01:01:09,293 '매일 신문에 났으면 좋겠어' 730 01:01:09,461 --> 01:01:12,763 말을 듣고 클레어가 대답했죠 731 01:01:12,964 --> 01:01:14,965 '클렌은 그런 거 싫어해요' 732 01:01:15,133 --> 01:01:17,068 '말도 안 돼' 했다면서요? 733 01:01:18,937 --> 01:01:21,639 그래 전에도 말했지만 734 01:01:21,940 --> 01:01:25,876 우리는 성향이 참 다른 것 같아 735 01:01:26,278 --> 01:01:29,146 난 무조건 신문에 많이 나면 좋겠어 736 01:01:29,314 --> 01:01:30,247 세상에 737 01:01:30,649 --> 01:01:34,085 신문에 난다면 사고라도 칠 수 있어 738 01:01:34,219 --> 01:01:35,086 맙소사 739 01:01:35,587 --> 01:01:37,455 넌 정반대지 740 01:01:38,423 --> 01:01:40,925 잊혀지는 건 순간이에요 741 01:01:41,326 --> 01:01:44,896 일주일 반짝하고 사라질 수도 있고 742 01:01:44,996 --> 01:01:48,399 내 손자의 손자의 손자가 나는 몰라도 743 01:01:48,567 --> 01:01:50,501 넌 기억할 거라고 744 01:01:51,136 --> 01:01:52,002 그게 좋아요? 745 01:01:52,104 --> 01:01:53,938 넌 오스카 수상자야 746 01:01:54,072 --> 01:01:55,439 그게 좋아요? 747 01:01:57,609 --> 01:02:00,778 그걸 묻고 싶었어요 그게 중요해요? 748 01:02:05,016 --> 01:02:06,917 유명해지는 걸 누가 싫어해? 749 01:02:08,186 --> 01:02:09,420 그거야 그렇지만... 750 01:02:09,921 --> 01:02:12,757 자손들이 기억해 주는 게 중요해요? 751 01:02:17,095 --> 01:02:20,131 - 방금 전에... - 제발 부탁이야 752 01:02:20,265 --> 01:02:23,634 나도 어깨에 힘 좀 주자 753 01:02:23,935 --> 01:02:27,739 난 그렇게 고상 떨며 살긴 싫어 754 01:02:27,839 --> 01:02:32,376 고상 떠는 게 아니라 조용히 살고 싶다고요 755 01:02:33,211 --> 01:02:36,614 나까지 입 닥쳐주길 바라는 거잖아 756 01:02:36,715 --> 01:02:40,384 트로피도 눈에 안 띄게 치우길 바랄 테고 757 01:02:42,287 --> 01:02:45,322 내 유일한 낙을 빼앗지 마 758 01:02:45,557 --> 01:02:47,358 생각이 다를 뿐이야 759 01:02:47,492 --> 01:02:50,961 그래요, 제 생각을 강요할 마음은 없어요 760 01:02:52,030 --> 01:02:54,532 그렇고말고요 761 01:03:31,536 --> 01:03:32,603 어떤 곡으로 시작할까 762 01:03:32,704 --> 01:03:34,171 바로 이거지 763 01:03:34,272 --> 01:03:38,209 다들 단단히 준비해 간다 764 01:05:26,518 --> 01:05:28,886 어젯밤에 진짜 재밌었어 765 01:05:30,522 --> 01:05:32,857 처음으로 신나게 즐겼어 766 01:05:33,792 --> 01:05:36,894 정말로 마음 편히 놀았거든 767 01:05:37,696 --> 01:05:39,196 간만이야 768 01:05:44,369 --> 01:05:46,237 저번에 어머니가 769 01:05:46,338 --> 01:05:48,873 이런 말을 하시더라 770 01:05:51,243 --> 01:05:55,346 상이 사람을 만든다나? 771 01:05:56,882 --> 01:05:59,117 - 상이 사람을 만들어? - 응, 그렇대 772 01:05:59,217 --> 01:06:03,554 그런 게 어딨냐고 내가 반박을 했더니 773 01:06:03,655 --> 01:06:06,424 어머니가 귀엽게 이러시는 거야 774 01:06:06,691 --> 01:06:09,427 '나도 어깨에 힘 좀 주자' 775 01:06:09,694 --> 01:06:11,662 '내 유일한 낙이야' 776 01:06:12,397 --> 01:06:17,034 정말 귀여웠어 내가 자랑스러우셨던 거야 777 01:06:17,502 --> 01:06:19,837 유일한 낙이라니 778 01:06:22,941 --> 01:06:26,844 어머니한테 상처 준 게 계속 마음에 남아 779 01:06:27,179 --> 01:06:31,248 징징거리느라 정신이 팔렸었지 780 01:06:50,902 --> 01:06:52,937 벽 하나를 넘으면 781 01:06:53,405 --> 01:06:55,272 또 다른 벽이 있어 782 01:06:55,407 --> 01:06:59,276 자기는 늘 그 안에서 사는 것 같아 783 01:06:59,411 --> 01:07:02,646 너무 고달프지 않아? 784 01:07:03,048 --> 01:07:05,449 매일 전투의 연속이야 785 01:07:05,751 --> 01:07:09,086 그냥 좀... 내가 보기에는 786 01:07:09,421 --> 01:07:14,158 원해서 하는 일이면서 왜 도망치려고 해? 787 01:07:18,663 --> 01:07:22,233 끊임없이 자신과 싸우면서 사는 건 788 01:07:22,401 --> 01:07:25,002 너무 지치는 일이야 789 01:07:25,103 --> 01:07:28,072 난 그렇게는 못 살 것 같아 790 01:07:28,974 --> 01:07:32,810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돼 791 01:07:38,016 --> 01:07:41,252 항상 싸우면서 살고 있잖아 792 01:07:43,255 --> 01:07:44,455 아니... 793 01:07:45,690 --> 01:07:49,026 방금도 그랬잖아 그렇게 마음 편히 794 01:07:49,161 --> 01:07:52,163 놀아본 게 정말 간만이라고 795 01:07:52,364 --> 01:07:55,800 몇 달 만이란 얘기였지 796 01:08:02,774 --> 01:08:05,109 난 이해가 안 돼 미안해 797 01:08:05,210 --> 01:08:06,944 뭐 그렇다고... 798 01:08:07,112 --> 01:08:11,482 그걸 비난하는 건 아냐 난 그저... 799 01:08:12,551 --> 01:08:15,219 자기가 편해졌으면 좋겠어 800 01:08:18,490 --> 01:08:19,690 그뿐이야 801 01:08:23,028 --> 01:08:24,962 참 큰 힘이 된다 802 01:08:26,631 --> 01:08:28,566 그럼 뭐라고 말할까? 803 01:08:28,700 --> 01:08:32,670 당신 삶이 힘드니까 804 01:08:33,839 --> 01:08:36,841 계속 싸우는 게 당연한 거고 805 01:08:36,975 --> 01:08:42,346 그 싸움을 응원한다고? 그건 헛소리잖아 806 01:08:44,015 --> 01:08:47,351 - 안 그래? - 그 말이 헛소리 같은데 807 01:08:48,920 --> 01:08:52,323 - 무슨 뜻이야? - 그래서 어쩌라고? 808 01:08:52,691 --> 01:08:56,660 내 말이 냉정하다고 생각하진 말아줘 809 01:08:56,862 --> 01:09:01,198 친구로서 자기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 810 01:09:03,034 --> 01:09:06,338 다음에 네가 힘들어서 끙끙댈 때 811 01:09:06,438 --> 01:09:09,373 내가 이런 반응 보이면 어떨까? 812 01:09:11,076 --> 01:09:13,210 그런 게 아니잖아 813 01:09:13,545 --> 01:09:18,082 나도 항상 이렇진 않아 지금은... 814 01:09:18,350 --> 01:09:21,452 알았어, 입 다물게 815 01:09:22,621 --> 01:09:23,421 그래 816 01:09:23,622 --> 01:09:25,523 부부싸움 하시네 817 01:09:27,726 --> 01:09:30,561 - 커피 더 줄까? - 됐어요 818 01:09:36,301 --> 01:09:39,236 왜 짜증을 내? 난 자기편이야 819 01:09:39,404 --> 01:09:40,805 나도 알아 820 01:09:41,907 --> 01:09:45,643 사람을 우울증 환자 취급하잖아 821 01:09:47,079 --> 01:09:51,282 뭔가 깨달은 게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822 01:09:51,416 --> 01:09:54,285 왜 사람을 구석으로 몰아? 823 01:09:55,654 --> 01:09:57,988 구석으로 모는 게 아니라 824 01:09:58,090 --> 01:10:01,459 걱정되서 한 말이야 모르겠어? 825 01:10:01,660 --> 01:10:02,893 그래... 826 01:10:15,507 --> 01:10:17,641 휴가나 떠날까 봐 827 01:10:23,982 --> 01:10:25,816 그런 곳 어떨까? 828 01:10:30,088 --> 01:10:32,490 네팔처럼 정말... 829 01:10:33,658 --> 01:10:35,292 먼 곳 830 01:10:37,662 --> 01:10:39,463 떠나고 싶어 831 01:10:49,708 --> 01:10:50,808 넌? 832 01:10:54,379 --> 01:10:55,679 모르겠어 833 01:11:09,728 --> 01:11:11,529 그만 가볼게 834 01:11:16,735 --> 01:11:19,003 나중에 봐 835 01:12:24,035 --> 01:12:27,238 래글랜 로드에서 836 01:12:28,106 --> 01:12:33,277 어느 가을날 그녀를 처음 보았네 837 01:12:33,712 --> 01:12:37,148 그리고 알았네 838 01:12:38,817 --> 01:12:45,623 그녀의 검은 머리칼이 나를 옥죄는 839 01:12:46,625 --> 01:12:50,828 덫이 될 거란 걸 840 01:12:53,665 --> 01:12:59,637 위험을 느꼈지만 그대로 걸어갔네 841 01:13:00,605 --> 01:13:04,842 그 유혹의 길을 842 01:13:07,479 --> 01:13:10,147 동이 트면 843 01:13:10,415 --> 01:13:18,622 이 슬픔도 낙엽이 되어 떨어졌으면 844 01:13:20,592 --> 01:13:23,360 아버지는 술을 드시다 돌아가셨어요 845 01:13:25,130 --> 01:13:29,100 돌아가시기 전 어느 날 주방에서 846 01:13:29,935 --> 01:13:33,370 얘기를 나눴어요 물론 취하셨죠 847 01:13:34,306 --> 01:13:36,707 아버지한테 말했어요 848 01:13:36,808 --> 01:13:41,011 가족 중엔 저랑 대화를 제일 많이 했거든요 849 01:13:41,980 --> 01:13:44,181 어머니는 빼고요 850 01:13:44,516 --> 01:13:48,519 제가 물었죠 하실 말씀 없으시냐고요 851 01:13:48,653 --> 01:13:52,389 진지한 얘기를 듣고 싶었어요 852 01:13:52,624 --> 01:13:56,293 계속 투어를 다니느라 대화를 못 나눴거든요 853 01:13:56,661 --> 01:13:57,763 작정하고 여쭤봤죠 854 01:13:57,863 --> 01:14:00,831 오늘내일 하시는 걸 아버지도 우리도 알았고 855 01:14:01,032 --> 01:14:05,369 병원에서도 숨기지 않았어요 856 01:14:06,204 --> 01:14:07,705 아버지가 입을 떼셨어요 857 01:14:08,306 --> 01:14:11,575 다들 모였으니 말하겠다고요 858 01:14:12,310 --> 01:14:14,979 '난 술을 먹다가 죽을 거야' 859 01:14:15,714 --> 01:14:17,982 '유언 같은 건 없어' 860 01:14:18,183 --> 01:14:20,418 '일장연설 같은 건 기대하지 마' 861 01:14:20,719 --> 01:14:22,353 '너희를 사랑하지만' 862 01:14:22,888 --> 01:14:27,258 '너희한테 알리고 싶지 않은 것들도 있어' 863 01:14:27,859 --> 01:14:28,692 그리고... 864 01:14:30,829 --> 01:14:35,533 저희한텐 그게 유언이 된 셈이죠 865 01:14:36,034 --> 01:14:40,204 그 당시에는 당황스러웠어요 866 01:14:40,372 --> 01:14:43,274 누구한테라도 좋으니 본인의 상태를 867 01:14:43,408 --> 01:14:45,743 털어놓으시길 바랐죠 868 01:14:45,844 --> 01:14:48,779 자포자기하는 것만큼 나쁜 건 없으니까요 869 01:14:49,281 --> 01:14:51,817 하지만 약속대로 계속 술을 드셨고 870 01:14:51,917 --> 01:14:54,585 그러다 돌아가셨죠 871 01:14:55,720 --> 01:14:58,389 그 말만 남기고 가신 거예요 872 01:14:59,024 --> 01:15:02,760 '너희한테 알리고 싶지 않은 것들도 있어' 873 01:15:03,028 --> 01:15:05,096 그렇게 세상을 떠나셨죠 874 01:15:06,565 --> 01:15:08,365 참 대단한 분이에요 875 01:16:12,697 --> 01:16:14,331 이번 곡을 소개할게요 876 01:16:14,499 --> 01:16:18,436 사람들의 사이가 멀어지는 건 877 01:16:19,004 --> 01:16:23,774 서로의 위치와 생각이 다르거나 878 01:16:24,609 --> 01:16:27,945 타이밍이 어긋나거나 879 01:16:28,046 --> 01:16:29,947 상황이 엇갈려서예요 880 01:16:30,115 --> 01:16:33,150 하지만 그 모든 것보다 881 01:16:33,819 --> 01:16:38,789 더 큰 사랑이 존재함을 깨달으면 882 01:16:38,990 --> 01:16:43,327 이번 생이 아니어도 다음 생을 기약할 수 있죠 883 01:16:44,029 --> 01:16:46,731 인연의 끈이 단단하면 884 01:16:47,032 --> 01:16:50,634 다시 태어나도 그 사람이 어디에 있든 885 01:16:50,836 --> 01:16:53,838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럼 들려 드릴게요 886 01:17:17,162 --> 01:17:20,030 날 용서해요, 그대 887 01:17:20,532 --> 01:17:24,335 나의 죄와 888 01:17:24,603 --> 01:17:30,207 내가 저지른 잘못들 889 01:17:31,410 --> 01:17:34,879 치유될 수 없는 890 01:17:35,046 --> 01:17:38,749 내가 준 상처들 891 01:17:39,017 --> 01:17:44,889 눈물을 보여도 난 외면했죠 892 01:17:45,624 --> 01:17:53,197 하지만 내 심장은 여전히 당신을 위해 893 01:17:53,698 --> 01:17:56,233 뛰고 있어요 894 01:17:56,435 --> 01:18:00,571 쉴 새 없이 895 01:18:00,906 --> 01:18:07,778 그러니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만나요 896 01:18:08,113 --> 01:18:13,918 그때를 기다려요 897 01:18:25,397 --> 01:18:30,401 당신은 변함없이 내 마음에 898 01:18:30,569 --> 01:18:34,071 내 마음에 머물고 있어요 899 01:18:58,196 --> 01:19:01,432 내 마음에 900 01:20:03,729 --> 01:20:07,898 꽤 오랫동안 전 글렌의 세계관을 901 01:20:08,100 --> 01:20:11,602 일방적으로 받아들였어요 902 01:20:12,170 --> 01:20:14,739 그러다 어느 순간 903 01:20:14,940 --> 01:20:18,075 저만의 길을 찾기 시작했죠 904 01:20:19,678 --> 01:20:23,948 어떤 부분에선 서로 부딪히기도 하고 905 01:20:24,382 --> 01:20:28,119 의견이 달라서 대립하기도 하지만 906 01:20:28,453 --> 01:20:31,589 제 길을 찾아야 해요 907 01:20:31,890 --> 01:20:34,358 생각 없이 다른 사람의 방식만 908 01:20:34,526 --> 01:20:36,761 쫓아가는 건 싫거든요 909 01:20:36,895 --> 01:20:39,063 제 길을 찾고 싶어요 910 01:20:39,297 --> 01:20:44,435 이제 그늘을 벗어나서 저만의 생각을 911 01:20:44,703 --> 01:20:46,303 표현하고 싶어요 912 01:20:46,872 --> 01:20:50,408 투어버스에선 서로 건너편에서 자요 913 01:20:50,542 --> 01:20:53,043 마르는 저쪽 침대 전 이쪽 침대죠 914 01:20:53,478 --> 01:20:57,648 우린 여전히 좋은 친구긴 하지만... 915 01:20:58,884 --> 01:21:02,486 더 이상 연인 사이는 아니에요 916 01:21:03,054 --> 01:21:05,256 그렇게 됐어요 917 01:21:06,658 --> 01:21:08,659 그렇다고 해서... 918 01:21:10,295 --> 01:21:11,662 말하자면... 919 01:21:13,298 --> 01:21:16,901 서로를 놓아준 거죠 말 그대로예요 920 01:21:17,002 --> 01:21:19,303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921 01:21:19,604 --> 01:21:22,807 더 가까워졌어요 922 01:21:27,779 --> 01:21:31,949 {\an8}라디오 시티 뮤직홀 923 01:21:32,918 --> 01:21:35,753 하늘이 허락하는 한 924 01:21:37,689 --> 01:21:39,790 난 당신을 몰라요 925 01:21:40,592 --> 01:21:41,926 셔츠 입은 게 나아 926 01:21:43,295 --> 01:21:46,263 하늘이 존재하는 한 927 01:21:48,366 --> 01:21:50,034 거리가 생기겠죠 928 01:21:50,168 --> 01:21:52,670 - 이거, 저거? - 저거 929 01:21:53,605 --> 01:21:56,173 우리 둘 다 인정해야 해요 930 01:21:56,475 --> 01:21:58,609 - 모자 쓰게? - 아니 931 01:21:58,710 --> 01:22:00,678 검은 새들의 932 01:22:03,882 --> 01:22:08,052 험난한 종말이 보여요 933 01:22:09,287 --> 01:22:16,494 우린 강한 검을 휘둘러 934 01:22:20,198 --> 01:22:26,837 거짓말쟁이들의 뼈를 꿰뚫어요 935 01:22:30,475 --> 01:22:37,214 우린 성난 검을 휘둘러 936 01:22:41,253 --> 01:22:48,059 돌을 다듬고 물살을 돌려놓아요 937 01:22:50,662 --> 01:22:53,497 당신이 부르면... 938 01:22:54,332 --> 01:22:57,601 난 뒷부분에 들어갈게 939 01:22:58,370 --> 01:22:59,036 그래 940 01:23:04,009 --> 01:23:04,775 좋아 941 01:23:06,545 --> 01:23:11,015 우린 성난 검을 휘둘러 942 01:23:11,917 --> 01:23:15,219 돌을 다듬고... 943 01:24:15,347 --> 01:24:17,748 아직도 잘 모르겠어 944 01:24:21,186 --> 01:24:24,655 답을 찾느라 애쓰고 있어 945 01:24:27,426 --> 01:24:30,961 너무 많은 오해가 쌓여 946 01:24:33,598 --> 01:24:37,435 이 수수께끼는 의심만 남겼지 947 01:24:39,938 --> 01:24:42,840 그래서 난 이해 못 했어 948 01:24:46,344 --> 01:24:50,147 네가 내게 손 내밀던 그때 949 01:24:52,684 --> 01:24:55,820 할 얘기가 있다면 950 01:24:58,623 --> 01:25:00,624 지금 해줘 951 01:25:01,860 --> 01:25:05,730 네가 기다렸던 순간이잖아 952 01:25:07,532 --> 01:25:11,335 바로 잡을 기회야 953 01:25:13,538 --> 01:25:16,540 이 어둠이 내려와 954 01:25:17,042 --> 01:25:22,346 나를 감싸면 그때는 늦어 955 01:25:25,884 --> 01:25:29,353 이제는 그 메시지에 956 01:25:31,857 --> 01:25:36,060 어느 때보다 가까이 다가갔거든 957 01:25:37,929 --> 01:25:41,165 그러니 할 얘기가 있다면 958 01:25:41,366 --> 01:25:43,834 지금 해줘 959 01:25:47,005 --> 01:25:50,741 그냥 지금 해줘 960 01:26:21,206 --> 01:26:24,742 자막제공: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번역: 김현경 961 01:26:27,112 --> 01:26:30,915 녹음 시작해도 돼요? 962 01:26:31,583 --> 01:26:34,485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963 01:26:46,498 --> 01:26:49,500 이 다이아몬드는 산속에서 964 01:26:49,601 --> 01:26:52,704 압력을 받으며 자라지 965 01:26:52,804 --> 01:26:55,639 희망과 기대로 빛나며 966 01:26:55,807 --> 01:26:58,476 당신이 찾아주길 기다려 967 01:26:58,577 --> 01:27:01,679 당신만이 내가 살아온 968 01:27:01,780 --> 01:27:04,648 삶의 가치를 969 01:27:04,783 --> 01:27:07,651 알아봐 줄 테니 970 01:27:07,786 --> 01:27:11,155 가장 필요한 건 당신이야 971 01:27:16,528 --> 01:27:22,466 환상의 남자여, 당신은 늘 972 01:27:22,634 --> 01:27:27,371 나보다 한발 앞서 있지 973 01:27:27,873 --> 01:27:33,344 난 경고를 들어본 적도 없고 974 01:27:33,845 --> 01:27:39,550 바로 잡으려고 한 적도 없어 975 01:27:39,885 --> 01:27:45,523 하지만 오늘 아침에는 해가 떠서 976 01:27:45,957 --> 01:27:51,395 내 방을 빛으로 채워줬어 977 01:27:51,897 --> 01:27:57,334 그러니 당신은 용서 받은 거야 978 01:27:57,736 --> 01:28:03,207 흘러가는 대로 살아 979 01:28:03,975 --> 01:28:11,715 양날의 검 위에서 춤을 춘 980 01:28:11,883 --> 01:28:15,186 두 연인의 이야기 981 01:28:22,994 --> 01:28:24,028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