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39,944 --> 00:00:41,932 알렉산더 우린 섬에 갈 거야 2 00:00:42,032 --> 00:00:42,995 어디? 3 00:00:43,095 --> 00:00:44,194 섬 4 00:00:44,294 --> 00:00:46,733 먼저 고대 도시를 보러 간 다음 5 00:00:46,833 --> 00:00:52,125 절벽에 올라가서 지나가는 배를 보고 소리를 지를 거야 6 00:00:52,225 --> 00:00:54,423 고대 도시에 대해 알아? 7 00:00:54,523 --> 00:00:57,971 할아버지가 그러는데 그곳은 행복한 도시였대 8 00:00:58,071 --> 00:01:03,224 지진 때문에 수백 년 동안 땅이 물에 잠겨 있는데 9 00:01:03,324 --> 00:01:06,181 가끔 아주 잠깐 물 밖으로 나온대 10 00:01:06,281 --> 00:01:11,296 새벽하늘에 빛나는 샛별이 지구를 그리워할 때 11 00:01:11,396 --> 00:01:13,314 그때 모든 게 멈추는데 '타임'도 멈춘대 12 00:01:13,414 --> 00:01:15,158 '타임'이 뭔데? 13 00:01:15,258 --> 00:01:22,812 할아버지가 그러시는데 해변에서 애들이 하는 놀이래 14 00:01:22,912 --> 00:01:24,164 너도 갈래? 15 00:01:26,983 --> 00:01:30,774 영원과 하루 16 00:05:05,683 --> 00:05:07,178 알렉산더! 17 00:05:12,363 --> 00:05:13,615 여기서 잠드셨어요? 18 00:05:15,912 --> 00:05:17,824 또 음식에는 손도 안 대셨네요 19 00:05:24,297 --> 00:05:27,810 입 안에서 짠 바닷물 맛이 나서 20 00:05:39,918 --> 00:05:41,622 오늘이 마지막 날이군 21 00:05:42,737 --> 00:05:45,797 내일 저하고 병원에 같이 가세요 22 00:05:46,494 --> 00:05:49,659 괜히 번거롭게 그럴 거 없네 23 00:05:52,269 --> 00:05:54,878 마지막 순간에는 다 이런 거 아니겠나? 24 00:06:06,604 --> 00:06:08,168 커피는 서재에 뒀어요 25 00:06:11,092 --> 00:06:12,622 짐도 다 싸놨고요 26 00:06:13,736 --> 00:06:17,736 너무 많이 싼 건 아니겠지? 알겠지만 많이 필요 없을 걸세 27 00:06:20,033 --> 00:06:21,032 우라니아! 28 00:06:26,157 --> 00:06:27,156 우라니아 29 00:06:29,705 --> 00:06:32,661 3년간 내 집에서 일하느라 고생 많았네 30 00:06:35,724 --> 00:06:38,645 자네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을 걸세 31 00:06:49,989 --> 00:06:51,345 개 먹이는 줬어요 32 00:08:50,299 --> 00:08:56,740 요즘 내가 유일하게 관심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 33 00:08:56,840 --> 00:09:02,579 늘 똑같은 음악을 틀어놓는 건너편 집의 낯선 이웃이다 34 00:09:05,711 --> 00:09:09,642 그는 누구일까? 어떻게 생겼을까? 35 00:09:13,261 --> 00:09:16,293 어느 날 아침 나는 그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섰다 36 00:09:16,393 --> 00:09:17,922 그러나 생각을 바꿨다 37 00:09:20,011 --> 00:09:23,941 그가 누군지 모른 채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게 더 좋을 듯했다 38 00:09:26,969 --> 00:09:29,299 나처럼 혼자 사는 노인일 수도 있다 39 00:09:32,118 --> 00:09:33,926 어린 여학생일지도 모른다 40 00:09:36,120 --> 00:09:38,727 그 아이가 낯선 이에게 41 00:09:39,738 --> 00:09:42,276 늘 같은 음악으로 말을 건네는 것이다 42 00:09:48,088 --> 00:09:50,000 모든 일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43 00:09:52,750 --> 00:09:53,868 의심스러운 통증 44 00:09:53,968 --> 00:09:57,968 부족한 시어를 찾고자 하는 끝없는 노력 45 00:10:00,126 --> 00:10:01,690 암흑 46 00:10:04,474 --> 00:10:08,161 나를 둘러싼 침묵 47 00:10:11,572 --> 00:10:16,164 그 모두가 겨울이 지나기 전에 명백해질 것 같았다 48 00:10:16,512 --> 00:10:18,813 구름을 뚫고 서 있는 49 00:10:18,913 --> 00:10:20,964 키 큰 돛단배들 50 00:10:22,740 --> 00:10:26,880 해 질 무렵 부둣가를 거니는 연인들 51 00:10:28,829 --> 00:10:31,228 그리고 막연한 봄의 기운 52 00:10:36,205 --> 00:10:41,735 그 모두를 겨울이 지나기 전에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53 00:10:45,007 --> 00:10:52,312 안나, 딱 하나 후회스러운 것은 54 00:10:53,392 --> 00:10:56,730 내가 아무것도 끝내질 못했다는 것이오 55 00:10:58,436 --> 00:11:00,836 시도 아직 미완성인 채 그대로이고 56 00:11:02,855 --> 00:11:05,846 시어들은 여기저기로 흩어져버렸소 57 00:12:32,826 --> 00:12:33,835 타라! 58 00:13:13,220 --> 00:13:14,610 넌 어디서 왔니? 59 00:13:19,655 --> 00:13:21,186 그리스어 할 줄 알아? 60 00:13:24,561 --> 00:13:25,883 어디까지 가니? 61 00:14:41,068 --> 00:14:42,067 아버지! 62 00:14:44,513 --> 00:14:46,182 일요일에 저희 집에 웬일이세요? 63 00:14:54,915 --> 00:14:57,698 2주 전부터 전화가 안 되더라고요 64 00:14:59,056 --> 00:15:01,913 걱정했어요 무슨 일 있어요? 65 00:15:02,013 --> 00:15:04,169 잠깐 여행을 다녀올까 한다 66 00:15:05,318 --> 00:15:07,439 개를 맡길 곳이 없어서, 카테리나 67 00:15:11,511 --> 00:15:12,902 뭐 마실 거 드릴까요? 68 00:15:15,652 --> 00:15:16,868 커피가 있거든요 69 00:15:17,356 --> 00:15:18,642 이것들도 가져왔다 70 00:15:21,287 --> 00:15:23,548 네 엄마가 오래전에 쓴 편지들이란다 71 00:15:24,106 --> 00:15:25,357 엄마가 쓴 편지요? 72 00:15:29,429 --> 00:15:30,716 여행을 가신다고요? 73 00:15:31,795 --> 00:15:32,907 어디로요? 74 00:15:35,831 --> 00:15:39,865 그이가 집 안에서 동물 기르는 걸 싫어해요 75 00:15:46,546 --> 00:15:47,972 하시던 일은 어때요? 76 00:15:50,582 --> 00:15:51,581 무슨 일? 77 00:15:51,696 --> 00:15:55,110 솔로모스의 '자유로운 농성자들'에 대한 거요 78 00:15:55,210 --> 00:15:57,789 미완성으로 끝난 시요 79 00:15:57,889 --> 00:16:01,058 어머니 돌아가신 후에 매달리시던 일 아니에요? 80 00:16:01,158 --> 00:16:05,199 아버지같이 유명한 시인이 19세기의 시를 완성하기 위해 81 00:16:05,299 --> 00:16:09,995 갑자기 모든 걸 포기하신 게 전 이해가 안 되지만요 82 00:16:12,223 --> 00:16:14,066 모든 걸 포기했다고 하시지 않았어요? 83 00:16:15,111 --> 00:16:16,736 글쎄다 84 00:16:18,242 --> 00:16:20,189 시어들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어 85 00:16:22,973 --> 00:16:25,442 이건 왜 봉투가 없죠? 86 00:16:28,262 --> 00:16:30,488 제가 읽어볼게요 87 00:16:38,004 --> 00:16:41,035 '1966년 9월 20일 오늘은 나의 날' 88 00:16:41,135 --> 00:16:46,004 엄마가 이 날 얘기를 자주 하셨어요 89 00:16:49,937 --> 00:16:52,475 '당신은 아직 잠에서 깨지 않았어요' 90 00:16:53,312 --> 00:16:55,955 '난 내 옆에 누운 당신을 바라봤죠' 91 00:16:56,826 --> 00:17:02,322 '알렉산더 꿈을 꾸고 있었나요?' 92 00:17:03,436 --> 00:17:06,468 '당신은 나를 찾는 듯 손으로 옆자리를 더듬었죠' 93 00:17:06,568 --> 00:17:10,880 '그리고 눈썹을 실룩거리더니 이내 다시 잠이 들었어요' 94 00:17:12,169 --> 00:17:18,673 '당신의 눈 사이로 구슬 같은 땀이 흘러내렸고' 95 00:17:20,449 --> 00:17:24,698 '우리 옆에 있던 아기는 작은 소리로 울었죠' 96 00:17:24,798 --> 00:17:27,481 '삐걱하는 문소리를 내며' 97 00:17:27,581 --> 00:17:29,494 '난 현관으로 나갔어요' 98 00:17:30,991 --> 00:17:32,416 '그리고 울었죠' 99 00:17:33,218 --> 00:17:34,295 잘 잤나? 100 00:17:36,836 --> 00:17:39,097 요즘 계속 이상한 꿈을 꿔 101 00:17:44,525 --> 00:17:45,522 당신 울고 있군 102 00:17:45,622 --> 00:17:46,522 아니에요 103 00:17:49,536 --> 00:17:50,728 울고 있잖아 104 00:17:51,343 --> 00:17:52,567 아니에요 105 00:17:52,667 --> 00:17:54,371 왜 그래? 106 00:17:58,929 --> 00:18:00,099 안나 당신 울고 있잖아 107 00:18:00,199 --> 00:18:01,537 아니에요 108 00:18:02,826 --> 00:18:03,825 어때요? 109 00:18:05,609 --> 00:18:06,791 나 예뻐요? 110 00:18:07,209 --> 00:18:08,686 활짝 핀 꽃처럼 아름다워 111 00:18:08,786 --> 00:18:09,816 거짓말 112 00:18:10,236 --> 00:18:12,775 애 낳고 아직 살도 다 안 빠졌어요 113 00:18:13,820 --> 00:18:15,036 그거 새로 산 옷인가? 114 00:18:15,664 --> 00:18:16,761 기억 안 나요? 115 00:18:16,861 --> 00:18:17,924 안 나는군 116 00:18:22,065 --> 00:18:24,465 당신이 여행 다녀오면서 사다 준 거잖아요 117 00:18:31,737 --> 00:18:33,963 당신 머릿속에는 시에 대한 생각밖에 없죠 118 00:18:37,270 --> 00:18:40,156 언제쯤 출판사에 넘기고 당신 얼굴 좀 보여줄래요? 119 00:18:41,549 --> 00:18:44,227 이 순간이 영원할 수만 있다면... 120 00:18:44,540 --> 00:18:47,428 나비처럼 날아가지 못하게 붙잡아 둘 수 있다면 121 00:18:48,159 --> 00:18:49,158 손님들이 왔나 봐요 122 00:18:50,107 --> 00:18:52,160 어서 가서 옷 갈아입어요 빨리요! 123 00:18:53,030 --> 00:18:54,107 가서 옷 갈아입어요 124 00:19:25,769 --> 00:19:27,548 어서 오세요 125 00:19:27,648 --> 00:19:28,398 우리 딸 126 00:19:28,498 --> 00:19:29,491 엄마 127 00:19:33,006 --> 00:19:37,214 '해변에 누워 황홀한 마음으로 이 편지를 쓰고 있어요' 128 00:19:38,573 --> 00:19:42,190 '집에선 따뜻한 우유와 촉촉한 재스민차 냄새가 나네요' 129 00:19:42,573 --> 00:19:45,292 '난 당신에게 글로 말을 대신합니다' 130 00:19:45,392 --> 00:19:49,954 '이제 난 당신의 가치관을 꽤 이해한다고 생각하는데' 131 00:19:50,054 --> 00:19:52,001 '내가 당신에게도 방해가 되나요?' 132 00:19:53,742 --> 00:19:56,698 '하지만 난 그저 사랑받고 싶은 여자일 뿐이에요' 133 00:19:58,821 --> 00:20:00,798 아기는 자니? 134 00:20:00,898 --> 00:20:02,578 친할머니하고 같이 있어요 135 00:20:03,100 --> 00:20:06,022 나도 이제 할머니구나 내가 그렇게 늙었나? 136 00:20:06,301 --> 00:20:09,645 네 어머니는 아직도 자신이 소녀 역할을 할 줄 아신다 137 00:20:09,745 --> 00:20:14,789 헤카베와 클리템네스트라의 역도 맡았었잖아 138 00:20:15,174 --> 00:20:17,503 제 아내가 원래 극과 극을 좋아하죠 139 00:20:18,235 --> 00:20:20,147 왜 늘 엄마를 놀리세요? 140 00:20:20,635 --> 00:20:22,409 이름은 정했니? 141 00:20:23,384 --> 00:20:25,192 엘레니 아니면 카테리나로 하려고요 142 00:20:25,680 --> 00:20:27,592 할머니가 결정해주세요 143 00:20:28,359 --> 00:20:31,808 우리 딸이 엄마가 되더니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구나 144 00:20:31,908 --> 00:20:33,508 전 가서 꽃을 꽃병에 꽂을게요 145 00:20:34,204 --> 00:20:37,995 내 기억이 맞다면 이 집은 하나도 안 변했군 146 00:20:40,154 --> 00:20:43,667 아무 근심 없던 작년 여름에... 147 00:20:44,085 --> 00:20:45,725 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죠? 148 00:20:45,825 --> 00:20:49,935 사람들 말로는 선거를 치르기 전에 군대가 개입할 거라는군 149 00:20:50,035 --> 00:20:51,778 자네 같은 정치인들이 가만히 있어선 안 되네 150 00:20:51,878 --> 00:20:53,935 말씀의 요지를 잘 모르겠어요 151 00:20:54,035 --> 00:20:56,301 '그날 밤 당신을 봤는데' 152 00:20:56,401 --> 00:21:02,489 '잠이 든 건지 그냥 말없이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어요' 153 00:21:04,890 --> 00:21:09,209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두려웠죠' 154 00:21:09,309 --> 00:21:12,439 '조용히 있는 당신에게 방해가 될까 봐 두려웠어요' 155 00:21:13,414 --> 00:21:17,455 '고독에 몸부림치던 나 자신을 나 스스로 달래야 했죠' 156 00:21:17,555 --> 00:21:20,024 '그래야만 당신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니까요' 157 00:21:20,825 --> 00:21:23,712 '알렉산더, 난 그저 사랑받고 싶은 여자일 뿐이에요' 158 00:21:28,758 --> 00:21:30,537 애 아빠는 어디 있어? 159 00:21:30,637 --> 00:21:33,981 시 쓰시느라 얼굴을 내비칠 틈이 없죠 160 00:21:34,081 --> 00:21:38,051 우리 어려서는 아버지 일하실 때 큰 소리도 못 냈어 161 00:21:38,151 --> 00:21:41,177 또 장남을 무척 아끼셔서 우린 찬밥 신세였지 162 00:21:41,978 --> 00:21:43,752 축하해요! 163 00:21:55,651 --> 00:21:59,965 우리 예쁜 공주님을 보고 싶으신 분은 따라오세요 164 00:22:46,343 --> 00:22:48,047 정말 예쁘죠? 165 00:22:57,929 --> 00:22:59,807 '난 맨발로 모래사장을 걸었어요' 166 00:23:00,921 --> 00:23:01,929 '바람이 불었죠' 167 00:23:03,530 --> 00:23:05,199 '배가 한 척 지나갔어요' 168 00:23:07,114 --> 00:23:09,235 '당신은 늦게까지 자지 않았죠' 169 00:23:10,314 --> 00:23:12,610 '잠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로요' 170 00:23:15,881 --> 00:23:19,498 '난 꿈에도 당신이 내 꿈을 꾸리라곤 생각지 않았어요' 171 00:23:21,220 --> 00:23:23,093 '알렉산더!' 172 00:23:23,779 --> 00:23:26,839 '내가 그런 꿈이라도 꿀 수만 있다면' 173 00:23:27,328 --> 00:23:29,553 '난 울어버리고 말 거예요' 174 00:23:31,015 --> 00:23:32,510 뭐라고 하셨어요 아버지? 175 00:23:42,288 --> 00:23:43,818 벌써 가시게요? 176 00:23:47,542 --> 00:23:49,315 난 알지 못했다 177 00:23:53,735 --> 00:23:54,734 오셨어요? 178 00:23:55,752 --> 00:23:57,526 드릴 말씀이 있는데 잘됐네요 179 00:23:58,188 --> 00:24:00,866 해안가에 있는 집을 팔았어요 180 00:24:06,156 --> 00:24:07,894 집을 팔았다고? 181 00:24:09,043 --> 00:24:11,860 내일 새 주인한테 열쇠를 줄 겁니다 182 00:24:17,288 --> 00:24:18,644 아버님 개예요? 183 00:24:20,594 --> 00:24:21,593 옷 갈아입을게 184 00:24:24,352 --> 00:24:26,473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185 00:24:26,752 --> 00:24:29,360 어디 안 좋으세요? 얼굴이 창백해요 186 00:24:31,170 --> 00:24:33,326 우리가 처음으로 함께 놀러 갔던 거 기억나니? 187 00:24:36,006 --> 00:24:37,780 네가 몇 살이었지? 열다섯? 188 00:24:39,381 --> 00:24:42,134 우리 둘이 테니스 경기를 보러 갔는데 189 00:24:42,234 --> 00:24:45,016 넌 길을 잃고 울고 있었지 190 00:24:45,678 --> 00:24:48,118 저희가 어떻게 했어야 하는 거예요? 191 00:24:48,218 --> 00:24:51,180 저희 부부 둘이 살기에는 너무 큰 집이에요 192 00:24:51,280 --> 00:24:54,584 지진으로 집에 금도 갔고 주위에 아파트까지 들어서서... 193 00:24:55,420 --> 00:24:58,168 우린 손을 잡고 호숫가를 걸었지 194 00:24:59,178 --> 00:25:00,812 내 딴엔 노력했는데 195 00:25:02,170 --> 00:25:04,326 널 달랠 수가 없었어 196 00:31:30,375 --> 00:31:31,374 이리 오세요 197 00:31:40,883 --> 00:31:41,925 앉으세요 198 00:32:33,383 --> 00:32:36,450 저기 검정 점퍼에 머리 짧은 애요 199 00:32:36,550 --> 00:32:41,628 아뇨, 그 옆에 검정 점퍼 입고 머리 짧은 아이요 200 00:32:41,977 --> 00:32:44,098 저 아이요 201 00:33:19,169 --> 00:33:21,604 무슨 일이죠? 202 00:36:13,997 --> 00:36:17,650 물 한 잔하고 샌드위치 주시오 203 00:36:30,837 --> 00:36:32,787 차 안에 불법 체류자가 있소 204 00:36:32,967 --> 00:36:33,867 네? 205 00:36:34,107 --> 00:36:36,924 알바니아에서 온 난민 소년 같아요 206 00:36:37,204 --> 00:36:38,203 그래서요? 207 00:36:39,047 --> 00:36:41,169 알바니아 국경까지 얼마나 걸리죠? 208 00:36:41,796 --> 00:36:45,414 눈이 오면 2시간 이상 걸려요 산을 넘어가야 하거든요 209 00:36:46,702 --> 00:36:49,554 저기 버스 기사한테 물어보세요 210 00:36:51,155 --> 00:36:53,659 국경 근처까지는 갈 겁니다 211 00:37:56,355 --> 00:37:59,456 가버렸네요 원래 다들 그래요 212 00:37:59,556 --> 00:38:04,425 경찰들이 잡아서 본국으로 보내면 산을 넘어서 다시 오죠 213 00:38:13,994 --> 00:38:15,211 얘야! 214 00:39:14,810 --> 00:39:16,201 그리스에는 어떻게 왔니? 215 00:39:18,254 --> 00:39:19,437 말 안 해줄래? 216 00:39:21,073 --> 00:39:23,020 너희 동네는 국경에서 많이 멀어? 217 00:39:25,160 --> 00:39:26,211 가족은 있니? 218 00:39:26,524 --> 00:39:27,532 할머니가 계세요 219 00:39:28,866 --> 00:39:31,649 저 버스가 국경 근처까지 간다는구나 220 00:39:33,842 --> 00:39:37,702 그런 모습을 봤는데 너를 그냥 보낼 순 없다, 알겠니? 221 00:39:39,477 --> 00:39:41,981 난 내일 여행을 떠나야 해서 시간이 없단다 222 00:39:44,558 --> 00:39:47,896 기사 아저씨가 택시를 잡아주면 국경까지 타고 가렴 223 00:39:50,124 --> 00:39:52,071 할머니한테 가고 싶지 않니? 224 00:39:57,151 --> 00:40:05,674 '낯선 나라에서 망명 생활을 하는 나의 작은 새는 슬퍼하고 있네' 225 00:40:06,024 --> 00:40:12,952 '너를 받아들인 외국은 행운이지만 나는 네가 그리워' 226 00:40:13,052 --> 00:40:18,936 '네게 보낼 수 있는 건 코폴라 작은 꽃뿐이란다' 227 00:40:19,036 --> 00:40:20,635 지금 '코폴라'라고 했니? 228 00:40:23,002 --> 00:40:24,079 다시 한번 해볼래? 229 00:40:25,090 --> 00:40:28,324 그 시 다시 한번 읊어보렴 230 00:40:39,598 --> 00:40:42,624 난 널 두고 그냥 떠날 수가 없었어 231 00:41:29,524 --> 00:41:31,616 네가 뭘 원하는지 안다 232 00:41:31,716 --> 00:41:33,738 하지만 이렇게 널 두고 갈 순 없어 233 00:41:33,838 --> 00:41:35,089 그럴 순 없다고! 234 00:42:13,500 --> 00:42:14,499 안녕하세요 235 00:42:15,519 --> 00:42:16,909 물 한 잔 주시오 236 00:42:23,625 --> 00:42:26,198 저 아이가 국경까지 가야 하는데 어디서 택시를 잡죠? 237 00:42:26,478 --> 00:42:28,251 어려울 겁니다 도로 상황이 안 좋아요 238 00:42:28,739 --> 00:42:30,691 제 사위가 택시를 모는데 불러드릴까요? 239 00:42:30,791 --> 00:42:31,790 네 240 00:42:36,428 --> 00:42:37,618 10분 안에 올 거예요 241 00:42:37,718 --> 00:42:38,618 네 242 00:42:46,587 --> 00:42:51,074 조르고스, 라키 넉 잔하고 안주는 알아서 줘요 243 00:43:59,858 --> 00:44:03,064 '내가 너에게 준 사과는 썩어버리고' 244 00:44:03,164 --> 00:44:07,964 '마르멜루 열매는 말라비틀어지고' 245 00:44:10,400 --> 00:44:17,010 '포도들도 상해버렸지' 246 00:44:21,812 --> 00:44:27,621 '너에게 내 눈물을...' 247 00:44:36,977 --> 00:44:39,933 왜 그러니? 너 떨고 있구나 248 00:44:41,883 --> 00:44:43,899 경찰들이 겁을 줬니? 249 00:44:54,225 --> 00:44:55,423 아니야 250 00:45:03,036 --> 00:45:04,670 너 가지렴 251 00:45:11,108 --> 00:45:13,959 도로에서 했던 말 기억하니? 252 00:45:14,691 --> 00:45:16,187 '코폴라' 253 00:45:19,005 --> 00:45:20,987 어떤 시인이 쓴 건지 아니? 254 00:45:27,808 --> 00:45:32,643 시간이 있으면 너한테 그 시인 얘기를 해줄 텐데 255 00:45:40,298 --> 00:45:41,688 네 마음 안다 256 00:45:43,464 --> 00:45:45,585 가자, 이러다 얼어 죽겠어 257 00:45:46,943 --> 00:45:47,942 어서! 258 00:48:00,682 --> 00:48:03,500 무장을 한 사람들이 259 00:48:05,484 --> 00:48:07,501 밤새 불을 지르고 260 00:48:10,737 --> 00:48:12,858 집으로 쳐들어왔어요 261 00:48:16,861 --> 00:48:18,459 아기들은 울고 262 00:48:21,697 --> 00:48:23,957 마을 사람들은 도망을 갔죠 263 00:48:25,245 --> 00:48:27,402 그런데 도로가 막힌 거예요 264 00:48:29,490 --> 00:48:33,699 셀림 형은 예전에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잘 알았죠 265 00:48:37,458 --> 00:48:40,866 어른들은 우리를 위해서 표식을 남겼어요 266 00:48:43,929 --> 00:48:46,572 비닐봉지를 나무에 묶어두셨죠 267 00:48:50,574 --> 00:48:54,991 길을 잃거나 눈 때문에 고립될 수도 있으니까요 268 00:48:59,759 --> 00:49:01,706 비닐봉지를 따라가다 보니 269 00:49:04,281 --> 00:49:06,994 나무가 없는 평지가 나왔죠 270 00:49:10,683 --> 00:49:12,526 셀림 형은 소리를 질렀어요 271 00:49:15,380 --> 00:49:18,093 제가 잘 모르고 움직이려고 했거든요 272 00:49:22,339 --> 00:49:26,234 형이 말했죠 '폭탄이 숨겨져 있어, 이 바보야' 273 00:49:27,001 --> 00:49:28,113 '앉아!' 274 00:49:30,445 --> 00:49:32,258 전 앉았어요 275 00:49:32,358 --> 00:49:35,529 셀림 형은 큰 돌을 하나 집어서 276 00:49:35,629 --> 00:49:37,333 앞으로 던졌어요 277 00:49:38,169 --> 00:49:40,012 그리고는 몸을 웅크렸죠 278 00:49:40,257 --> 00:49:41,925 아무 일도 안 일어났어요 279 00:49:43,144 --> 00:49:45,369 우린 돌이 떨어진 곳까지 걸어갔죠 280 00:49:47,179 --> 00:49:49,892 형이 절 주저앉혔어요 281 00:49:52,085 --> 00:49:55,181 형은 다시 돌을 집어서 282 00:49:55,947 --> 00:49:58,277 앞으로 던졌어요 283 00:49:59,149 --> 00:50:01,582 전 겁도 나고 추웠어요 284 00:50:04,263 --> 00:50:06,454 우린 계속 걸었죠 285 00:50:09,586 --> 00:50:12,577 돌을 던지면서요 286 00:50:14,108 --> 00:50:18,943 그러다가 인가를 발견했죠 287 00:50:20,685 --> 00:50:23,118 앞쪽에 빛이 보이더라고요 288 00:52:37,520 --> 00:52:39,745 전 가족이 없어요 거짓말했어요 289 00:52:42,391 --> 00:52:44,686 난 내일 여행을 떠나야 한다고 했잖아 290 00:54:13,327 --> 00:54:15,553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구나 291 00:54:18,283 --> 00:54:19,848 샌드위치 하나 주세요 292 00:54:27,921 --> 00:54:28,920 고맙습니다 293 00:54:43,403 --> 00:54:44,620 전혀 안 드세요? 294 00:54:46,012 --> 00:54:47,020 가끔은 먹어 295 00:54:49,526 --> 00:54:51,299 그 시인이 누군지 알아요 296 00:54:51,623 --> 00:54:52,523 그래? 297 00:54:57,459 --> 00:54:58,675 나도 알고 있단다 298 00:55:01,842 --> 00:55:03,755 옛날에 시인이 한 명 있었지 299 00:55:05,600 --> 00:55:06,817 백 년 전에 300 00:55:08,244 --> 00:55:09,843 위대한 시인이었어 301 00:55:10,575 --> 00:55:11,574 그리스인이었단다 302 00:55:12,802 --> 00:55:14,853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자랐지 303 00:55:17,673 --> 00:55:22,060 어느 날 그는 그리스인들이 노예처럼 산다는 소식을 들었어 304 00:55:22,160 --> 00:55:26,370 오스만튀르크가 그리스 군대를 장악했거든 305 00:55:30,406 --> 00:55:32,632 그의 마음은 혼란스러웠지 306 00:55:34,060 --> 00:55:36,813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었으니까 307 00:55:36,913 --> 00:55:40,118 어머니도 아직 그곳에 살고 계셨고 308 00:55:40,218 --> 00:55:46,763 가만히 있을 수 없던 그는 멍하게 혼자 중얼거리며 걸었어 309 00:55:46,863 --> 00:55:48,427 매일 밤 어머니 꿈을 꿨지 310 00:55:49,889 --> 00:55:52,503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그를 부르는 것이었어 311 00:55:52,603 --> 00:55:54,625 그는 결심했지 312 00:55:54,725 --> 00:55:58,691 더 이상 여기 있을 수 없다며 그리스로 돌아가겠다고 313 00:56:26,143 --> 00:56:30,526 수백 년 만에 그리스가 다시 군권을 장악하게 됐어 314 00:56:31,466 --> 00:56:33,657 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315 00:56:38,807 --> 00:56:40,615 시를 지어 혁명을 찬양하자 316 00:56:44,026 --> 00:56:45,729 죽은 자들을 애도하는 거야 317 00:56:46,600 --> 00:56:51,644 자유를 잃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거야 318 00:57:45,120 --> 00:57:48,464 다음 날 그는 베네치아에서 배를 타고 319 00:57:48,564 --> 00:57:52,668 그의 고향인 그리스 자킨토스 섬으로 돌아갔어 320 00:57:53,191 --> 00:57:57,852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고 고국의 따뜻한 품을 느꼈지 321 00:57:59,350 --> 00:58:02,340 하지만 그는 그리스어를 몰랐어 322 00:58:02,655 --> 00:58:05,791 그는 혁명을 찬양하고 싶었지만 323 00:58:05,891 --> 00:58:08,151 모국어를 할 줄 몰랐던 거야 324 00:58:14,136 --> 00:58:19,151 그래서 그는 들판이며 어촌 마을이며 325 00:58:19,251 --> 00:58:22,351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들은 말을 적었지 326 00:58:22,451 --> 00:58:25,268 자신이 모르는 말은 돈을 주고 샀단다 327 00:58:27,183 --> 00:58:28,956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지 328 00:58:29,340 --> 00:58:31,635 시인이 시어를 산다고 329 00:58:32,784 --> 00:58:35,149 그 후 그가 가는 곳마다 330 00:58:35,428 --> 00:58:38,907 가난한 사람들이 그의 주위에 모여들기 시작했어 331 00:58:39,812 --> 00:58:43,673 그에게 말을 팔기 위해서 332 00:59:00,478 --> 00:59:01,477 심연 333 00:59:12,273 --> 00:59:13,976 향수 334 00:59:26,538 --> 00:59:27,789 이슬 335 00:59:34,470 --> 00:59:35,895 소식통 336 00:59:42,473 --> 00:59:43,758 나이팅게일 337 00:59:49,256 --> 00:59:50,543 천국 338 00:59:58,059 --> 00:59:59,380 파도 339 01:00:02,442 --> 01:00:03,694 호수 340 01:00:12,567 --> 01:00:13,784 미지 341 01:00:20,499 --> 01:00:21,994 향기 342 01:00:24,779 --> 01:00:26,205 음유시인 343 01:00:28,954 --> 01:00:30,380 음유시인! 344 01:01:02,180 --> 01:01:05,415 음유시인님 오늘 밤은 어떨 것 같나요? 345 01:01:06,598 --> 01:01:08,755 궁금증으로 가득한 밤 346 01:01:09,068 --> 01:01:14,530 마법으로 새겨진 밤 347 01:01:38,363 --> 01:01:41,285 그렇게 해서 그는 '자유의 찬가'를 쓰게 됐지 348 01:01:42,955 --> 01:01:44,799 물론 다른 시도 많이 썼어 349 01:01:45,844 --> 01:01:48,000 미완성으로 남은 서사시도 있지 350 01:01:48,314 --> 01:01:50,853 제목이 '자유로운 농성자들'이란다 351 01:01:51,966 --> 01:01:55,306 그는 그 시를 완성하기 위해 평생을 보냈어 352 01:02:10,685 --> 01:02:14,372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고 시어도 부족했지 353 01:07:05,092 --> 01:07:06,865 개를 데려왔어 우라니아 354 01:07:10,693 --> 01:07:12,467 맡길 곳이 없어서 355 01:07:13,790 --> 01:07:15,424 아들이 결혼하는 날이에요 356 01:07:16,469 --> 01:07:19,669 미안하네 결혼식을 망칠 생각은 없었어 357 01:07:20,714 --> 01:07:24,018 맡길 곳이 영 없어서 정말 미안하네 358 01:07:24,680 --> 01:07:27,636 내일 저하고 병원에 같이 가세요 359 01:07:36,022 --> 01:07:37,621 신부가 참 곱군 360 01:07:42,180 --> 01:07:46,528 내 딸 내외가 해안가 집을 팔았다네 361 01:07:48,477 --> 01:07:49,963 나는... 362 01:07:56,340 --> 01:07:57,975 이 녀석 배가 고플 거야 363 01:10:36,835 --> 01:10:40,347 웃고 있지만 사실은 슬프신 거 알아요 364 01:10:57,466 --> 01:10:59,169 제가 가서 시어를 구해올까요? 365 01:11:04,076 --> 01:11:06,371 아마 비쌀 거예요 366 01:11:29,092 --> 01:11:30,259 '세니띠스' 367 01:11:30,869 --> 01:11:32,291 이방인 말이냐? 368 01:11:33,406 --> 01:11:35,393 망명자 369 01:11:35,493 --> 01:11:37,614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이요 370 01:11:46,522 --> 01:11:48,435 그거 방금 들은 말이니? 371 01:11:48,888 --> 01:11:49,931 아뇨 372 01:11:51,636 --> 01:11:53,967 우리 동네 여자들이 그런 말을 하곤 했어요 373 01:11:55,116 --> 01:11:56,646 좀 더 구해올까요? 374 01:12:37,980 --> 01:12:41,875 어디? 섬이라고, 안나? 375 01:14:07,638 --> 01:14:09,829 어머니, 햇살이 너무 따가워요 376 01:14:14,213 --> 01:14:17,169 요즘 네 아버지 꿈을 계속 꾼다 377 01:14:19,849 --> 01:14:21,379 매일 밤 378 01:14:23,294 --> 01:14:24,824 정말 보고 싶구나 379 01:14:26,808 --> 01:14:28,581 너무 일찍 가셨어 380 01:14:31,052 --> 01:14:32,657 넌 여행 중이었지 381 01:14:32,757 --> 01:14:35,783 프랑스에서 제 작품이 처음 출간됐었잖아요 382 01:14:36,062 --> 01:14:37,870 넌 늘 멀리 있었어 383 01:14:39,402 --> 01:14:41,176 넌 늘 아버지를 의심했지 384 01:14:41,559 --> 01:14:43,437 그게 아버지 마음을 아프게 했다 385 01:14:44,273 --> 01:14:46,186 하지만 금방 돌아왔잖아요 386 01:14:49,839 --> 01:14:51,683 둘이서 무슨 비밀 얘기예요? 387 01:14:52,728 --> 01:14:53,839 어머님 모자 쓰세요 388 01:14:54,501 --> 01:14:56,431 내가 손녀를 봐줘야 하는데 389 01:14:56,531 --> 01:14:59,169 멜포가 잘 봐주고 있어요 390 01:14:59,269 --> 01:15:01,535 내가 손녀를 봐줘야 하는데 391 01:15:01,635 --> 01:15:03,825 멜포가 잘 보고 있으니까 걱정 마세요 392 01:15:13,985 --> 01:15:17,220 '난 시집에 빠진 당신 관심을 돌리려고 애썼어요' 393 01:15:18,021 --> 01:15:21,743 '당신은 딸과 아내는 외면한 채 당신 인생만 살았죠' 394 01:15:22,822 --> 01:15:24,456 '우린 함께 산 게 아니에요' 395 01:15:26,753 --> 01:15:29,362 '언젠가는 당신이 떠날 거란 걸 알았죠' 396 01:15:29,920 --> 01:15:32,493 '바람과 함께 사라질 거란 걸요' 397 01:15:33,399 --> 01:15:37,434 '하지만 오늘은 나의 날이에요' 398 01:15:38,896 --> 01:15:42,166 '오늘이 세상 마지막 날인 것처럼' 399 01:15:42,410 --> 01:15:43,870 '나와 함께해줘요' 400 01:16:36,024 --> 01:16:39,398 바위섬이다! 저기로 수영하러 가요 401 01:16:39,677 --> 01:16:42,813 - 물건들을 가져와야지 - 다들 좀 도와줘요 402 01:16:42,913 --> 01:16:45,730 - 난 음식을 가져올게요 - 난 파라솔을 가져올게요 403 01:16:47,226 --> 01:16:48,930 전 테이블을 가져올게요 404 01:16:50,497 --> 01:16:51,993 난 저기에 올라가 봐야겠어 405 01:16:52,863 --> 01:16:53,862 배신자! 406 01:16:54,081 --> 01:16:55,686 왜 화가 난 거지 안나? 407 01:16:55,786 --> 01:16:59,125 진정해 오래 안 걸릴 거야 408 01:17:00,134 --> 01:17:01,282 이러지 마 409 01:17:06,014 --> 01:17:07,405 오래 안 걸려 410 01:17:09,493 --> 01:17:10,571 배신자! 411 01:18:22,974 --> 01:18:30,105 크리스토스, 바실리스, 알렉산더 1939년 여름... 412 01:20:20,883 --> 01:20:21,882 안녕하세요 413 01:20:25,023 --> 01:20:26,558 안녕하세요 선생님 414 01:20:26,658 --> 01:20:28,297 죄송해요 딴생각하느라고요 415 01:20:28,397 --> 01:20:32,050 걱정했습니다, 병의 진행 속도가 생각보다 빨랐어요 416 01:20:33,964 --> 01:20:36,259 아픈 건 마음대로 되질 않죠 417 01:20:41,166 --> 01:20:47,433 육체는 서서히 그 빛을 잃어가다가 418 01:20:47,533 --> 01:20:49,724 그림자만 남기고 사라지죠 419 01:20:54,318 --> 01:20:56,926 선생님 말씀대로 내일 입원할 겁니다 420 01:20:59,525 --> 01:21:00,770 저기요 421 01:21:01,902 --> 01:21:04,198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422 01:21:04,756 --> 01:21:06,390 상황이 안 좋아요 423 01:21:08,130 --> 01:21:09,973 늘 선생님을 존경했습니다 424 01:21:11,157 --> 01:21:14,774 저는 선생님께서 쓰신 시를 읽고 자란 세대죠 425 01:21:19,368 --> 01:21:22,846 그만 가봐야겠어요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서요 426 01:23:18,633 --> 01:23:20,998 왜 사라졌던 거니? 내가 얼마나 찾았다고 427 01:23:23,992 --> 01:23:25,591 무슨 일이니? 428 01:23:27,784 --> 01:23:28,931 왜 그래? 429 01:23:42,814 --> 01:23:44,309 셀림 형이 죽었어요 430 01:24:09,500 --> 01:24:10,499 안녕하세요 431 01:24:11,309 --> 01:24:13,638 여기 들어오시면 안 되는데요 432 01:24:14,266 --> 01:24:17,157 오늘 오후에 들어온 소년이 있을 텐데요 433 01:24:17,257 --> 01:24:18,822 교통사고로 죽은 아이요 434 01:24:19,276 --> 01:24:20,770 들어오시면 안 된다고요 435 01:24:21,606 --> 01:24:24,424 제가 검시관하고 아는 사이인데... 436 01:24:24,982 --> 01:24:25,981 그러세요? 437 01:24:26,582 --> 01:24:28,390 잠깐만요 제가 전화해볼게요 438 01:25:46,853 --> 01:25:48,046 셀림 형 439 01:28:31,809 --> 01:28:33,089 셀림 형 440 01:28:41,813 --> 01:28:45,153 함께할 수 없어서 너무 슬퍼 441 01:28:46,302 --> 01:28:47,866 셀림 형... 442 01:28:50,860 --> 01:28:53,781 나 무서워 셀림 형 443 01:28:54,617 --> 01:28:57,295 바다는 아주 넓어 444 01:28:59,627 --> 01:29:02,171 지금 형이 있는 곳은 어때? 445 01:29:02,271 --> 01:29:04,845 그곳은 어떻게 생겼어? 446 01:29:09,716 --> 01:29:14,975 산이랑 계곡이랑 경찰이랑 군인이 있나? 447 01:29:15,075 --> 01:29:17,341 우린 결코 물러서지 않았지 448 01:29:17,441 --> 01:29:21,753 내 앞에 놓인 바다는 끝이 없어 449 01:29:26,277 --> 01:29:32,435 밤에 문간에 서 계신 엄마를 봤는데 슬퍼 보였어 450 01:29:33,584 --> 01:29:35,774 그때가 크리스마스였어 451 01:29:37,168 --> 01:29:42,664 산꼭대기에 눈이 쌓이고 종소리가 울렸지 452 01:29:45,692 --> 01:29:50,114 형이 우리한테 마르세유나 나폴리 같은 항구나 453 01:29:50,214 --> 01:29:55,467 드넓은 세상에 대해 말해줄 수만 있다면 좋을 텐데 454 01:29:58,077 --> 01:30:03,121 셀림 형, 어서 우리한테 드넓은 세상에 대해 말해줘 455 01:30:03,644 --> 01:30:06,948 셀림 형 어서 말해줘 456 01:30:14,568 --> 01:30:15,785 셀림 형... 457 01:30:21,805 --> 01:30:23,474 셀림 형... 458 01:31:37,373 --> 01:31:38,372 안녕하세요 459 01:32:44,799 --> 01:32:45,981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460 01:32:46,573 --> 01:32:50,225 좀 이따 다시 올게요 말씀 나누세요 461 01:33:04,596 --> 01:33:05,595 어머니... 462 01:33:08,805 --> 01:33:11,240 그간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해요 463 01:33:13,989 --> 01:33:17,989 원래 마음은 있어도 실천이 잘 안 되잖아요 464 01:33:22,861 --> 01:33:24,078 어머니... 465 01:33:26,967 --> 01:33:29,297 작별 인사를 하러 왔어요 466 01:33:33,160 --> 01:33:34,724 저 떠나요 467 01:34:05,586 --> 01:34:07,602 알렉산더... 468 01:34:10,316 --> 01:34:12,056 알렉산더... 469 01:34:14,944 --> 01:34:17,483 저녁 먹어라 470 01:34:19,920 --> 01:34:21,698 알렉산더! 471 01:34:21,798 --> 01:34:24,232 가요 지금 가요 472 01:34:31,366 --> 01:34:33,910 마리아, 저희 형을 돌보고 계시네요 473 01:34:34,010 --> 01:34:36,033 난 보살핌이 필요 없는 사람이거든요 474 01:34:36,133 --> 01:34:37,772 어디 있었어요? 장인어른이 걱정하시던데 475 01:34:37,872 --> 01:34:42,817 내가 아니라 장모가 걱정했지 476 01:34:42,917 --> 01:34:44,939 좌익 정당이 어떻게 나올 것 같아? 477 01:34:45,039 --> 01:34:46,117 글쎄요 478 01:34:47,370 --> 01:34:48,975 애들한테 이리 오라고 해 479 01:34:49,075 --> 01:34:51,857 저녁 먹자 알렉산더가 돌아왔어 480 01:34:53,877 --> 01:34:56,107 저 위에 가보니 어떻던가? 481 01:34:56,207 --> 01:34:57,945 마법 같던데요! 482 01:35:06,819 --> 01:35:08,132 제가 늦었나요? 483 01:35:08,536 --> 01:35:09,912 철 좀 들어라 484 01:35:10,054 --> 01:35:13,359 어릴 때부터 식사 때만 되면 사라졌지, 저녁 준비 다 됐다 485 01:35:16,454 --> 01:35:17,976 안나는요? 486 01:35:18,076 --> 01:35:19,776 저쪽으로 가던데 487 01:35:20,166 --> 01:35:21,276 안나! 488 01:35:21,376 --> 01:35:23,274 저 위에 동굴로 갑시다! 489 01:36:06,347 --> 01:36:11,113 전 안나를 찾아볼게요 490 01:36:21,046 --> 01:36:23,242 어디 가는 거야 안나? 491 01:36:23,342 --> 01:36:24,871 당신 미쳤어? 492 01:36:29,412 --> 01:36:31,533 '저 멀리 바다에' 493 01:36:32,682 --> 01:36:34,734 '당신의 섬이 떠 있네요' 494 01:36:36,301 --> 01:36:39,709 '발코니에 널어뒀던 당신 셔츠가 바람에 휘날리네요' 495 01:36:41,937 --> 01:36:45,416 '당신은 방에 드리워진 그림자에 몸을 숨기고' 496 01:36:46,042 --> 01:36:48,337 '밤의 목소리들을 찾아다니네요' 497 01:36:50,079 --> 01:36:52,095 '눈을 감아도 당신이 보여요' 498 01:36:52,653 --> 01:36:54,745 '귀를 막아도 당신의 목소리가 들려요' 499 01:36:54,845 --> 01:36:57,070 '말없이 그대를 불러봅니다' 500 01:36:59,577 --> 01:37:01,419 나이프와 포크... 501 01:37:07,787 --> 01:37:08,900 은 제품들... 502 01:37:14,224 --> 01:37:15,649 내 지참금... 503 01:37:18,817 --> 01:37:21,459 어디다 뒀니? 504 01:37:25,218 --> 01:37:27,931 어제는 여기에 있었는데 505 01:37:30,851 --> 01:37:32,833 어제는... 506 01:38:01,228 --> 01:38:03,314 여기에 있었어 507 01:38:27,216 --> 01:38:28,712 왜죠, 어머니? 508 01:38:33,202 --> 01:38:36,783 왜 모든 일은 우리 뜻대로 되지 않는 건가요? 509 01:38:39,707 --> 01:38:40,706 왜요? 510 01:38:45,969 --> 01:38:48,474 왜 우린 스러져 가야 하죠? 511 01:38:51,432 --> 01:38:53,205 고통과 희망 사이에서 512 01:38:54,424 --> 01:38:57,345 어쩌지도 못하고 괴로워해야 하죠? 513 01:39:04,166 --> 01:39:08,200 왜 저는 망명자의 삶을 살았을까요? 514 01:39:12,446 --> 01:39:19,368 왜 저는 제 언어로 시를 쓸 때만 편안했을까요? 515 01:39:21,875 --> 01:39:30,995 왜 저는 잃어버린 시어들을 찾거나 516 01:39:31,095 --> 01:39:35,894 침묵 속에서 잊혀진 말들을 되찾을 때만 517 01:39:42,993 --> 01:39:48,315 제가 살아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을까요? 518 01:39:59,345 --> 01:40:00,736 왜죠? 519 01:40:29,266 --> 01:40:30,656 말해주세요 어머니 520 01:40:35,529 --> 01:40:38,763 왜 우린 사랑하는 법을 몰랐을까요? 521 01:41:14,600 --> 01:41:15,608 할아버지 522 01:41:16,304 --> 01:41:17,303 할아버지 523 01:41:18,705 --> 01:41:20,409 작별 인사를 하고 싶어요 524 01:41:28,760 --> 01:41:30,290 오늘 밤에 떠나려고? 525 01:41:33,109 --> 01:41:34,499 이 밤중에? 526 01:41:36,171 --> 01:41:37,170 나는... 527 01:41:39,545 --> 01:41:41,910 네 덕분에 알게 됐단다 528 01:41:43,407 --> 01:41:46,537 할아버지도 떠날 거잖아요 저한텐 이제 아무도 없어요 529 01:41:54,019 --> 01:41:58,506 곧 아주 근사한 여행을 하게 될 거야 530 01:41:59,864 --> 01:42:03,237 항구랑 전 세계를 여행하는 거지 531 01:42:12,528 --> 01:42:13,709 안녕히 가세요 532 01:42:21,505 --> 01:42:23,034 가지 마라! 533 01:42:30,759 --> 01:42:33,646 배가 출발하려면 아직 2시간이나 남았잖아 534 01:42:35,246 --> 01:42:37,542 내겐 오늘 밤밖에 시간이 없어 535 01:42:42,101 --> 01:42:43,735 나하고 같이 있어 주렴 536 01:42:57,548 --> 01:42:58,835 전 겁이 나요 537 01:43:01,306 --> 01:43:02,731 나도 그렇단다 538 01:43:05,585 --> 01:43:06,836 가지 마라 539 01:43:09,969 --> 01:43:13,064 나하고 같이 있자 540 01:43:27,852 --> 01:43:28,895 저거 탈까? 541 01:45:16,089 --> 01:45:17,305 '영혼' 역입니다 542 01:46:12,138 --> 01:46:13,633 50드라크마 모자라요 543 01:46:27,482 --> 01:46:28,490 학생 두 명이요 544 01:46:36,945 --> 01:46:39,100 마리아, 내가 얘기하고 있는데 그렇게 먼저 가야겠어? 545 01:46:42,060 --> 01:46:44,389 난 네가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어 546 01:46:52,513 --> 01:46:56,728 새로운 예술 형식이 필요해 새로운 표현 형식 547 01:46:56,828 --> 01:47:00,032 새로운 형식이 없다면 모두 허사가 되는 거야 548 01:47:00,132 --> 01:47:03,616 진심으로 널 사랑해 549 01:47:03,716 --> 01:47:07,931 근데 넌 그 작가하고 돌아다니며 무의미하게 살고 있어 550 01:47:08,031 --> 01:47:11,479 사람들이 너에 대해 수군거리는 거 지겹다고 551 01:47:11,579 --> 01:47:15,649 하지만 널 사랑해! 내가 얘기하는데 어디를 가? 552 01:50:41,060 --> 01:50:42,485 '음악 학교' 역입니다 553 01:51:34,222 --> 01:51:37,844 새벽에 반짝이는 샛별은 554 01:51:37,944 --> 01:51:41,672 곧 떠오를 찬란한 태양을 예고하네 555 01:51:41,772 --> 01:51:46,020 안개나 그림자도 감히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네 556 01:51:46,120 --> 01:51:49,012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하고 557 01:51:49,112 --> 01:51:55,658 잔잔하게 불어오는 미풍이 나의 얼굴을 감싸는구나 558 01:51:55,758 --> 01:52:00,041 마음의 안식을 취하라며 속삭이는구나 559 01:52:00,141 --> 01:52:02,123 인생은 달콤한 것 560 01:52:02,820 --> 01:52:03,828 그리고... 561 01:52:07,413 --> 01:52:09,395 인생은 달콤한 것 562 01:52:32,254 --> 01:52:33,253 말해주세요 563 01:52:36,047 --> 01:52:37,994 내일은 얼마나 길까요? 564 01:55:11,217 --> 01:55:13,095 이제 헤어져야 할 때구나 565 01:55:16,192 --> 01:55:17,479 '아르가디니' 566 01:55:20,890 --> 01:55:22,175 뭐라고 했니? 567 01:55:22,769 --> 01:55:24,333 너무 늦었다고요 568 01:55:26,978 --> 01:55:28,508 너무 늦었다... 569 01:55:29,295 --> 01:55:32,597 밤이 너무 깊었어요 570 01:55:35,599 --> 01:55:36,553 밤이... 571 01:55:43,714 --> 01:55:45,484 너무 깊었다 572 01:56:12,937 --> 01:56:14,468 전 가야 해요 573 01:56:33,987 --> 01:56:34,986 갈게요 574 02:03:04,660 --> 02:03:08,489 '해변에 앉아서 당신에게 계속 편지를 쓰고 있어요' 575 02:03:09,255 --> 02:03:11,620 '편지로 당신에게 말을 합니다' 576 02:03:15,518 --> 02:03:22,342 '언젠가... 이 날을 떠올릴 때면' 577 02:03:22,442 --> 02:03:23,867 '기억해줘요' 578 02:03:25,120 --> 02:03:29,329 '내 눈에 이 날을 담았고' 579 02:03:30,130 --> 02:03:33,365 '내 손으로 이 날을 느꼈다는 걸...' 580 02:03:34,131 --> 02:03:37,331 '난 여기 서서 당신을 기다릴게요' 581 02:03:39,628 --> 02:03:42,028 '오늘은 나와 함께해줘요' 582 02:04:29,903 --> 02:04:30,902 알렉산더! 583 02:04:31,920 --> 02:04:32,963 알렉산더... 584 02:05:23,447 --> 02:05:24,347 안나! 585 02:05:24,677 --> 02:05:25,707 우리 춤출까요? 586 02:05:27,100 --> 02:05:32,109 당신은 싫어하는 거 알지만 오늘은 날 위한 날이잖아요 587 02:07:24,279 --> 02:07:32,697 안나, 난 병원에 가지 않을 거야 588 02:07:35,203 --> 02:07:36,733 병원에 안 갈 거야 589 02:07:45,571 --> 02:07:47,936 난 내일의 계획을 세우고 싶어 590 02:07:51,347 --> 02:07:54,337 이웃집 사람은 계속 똑같은 음악을 틀며 내게 말을 걸 거야 591 02:08:02,167 --> 02:08:06,341 그리고 내게 시어를 팔 사람들이 늘 있을 거야 592 02:08:13,021 --> 02:08:15,248 내일... 593 02:08:16,223 --> 02:08:17,856 내일이 뭐지, 안나? 594 02:08:20,884 --> 02:08:24,259 내일은 얼마나 긴지 내가 물어본 적이 있지? 595 02:08:26,069 --> 02:08:27,841 당신은 말했지 596 02:08:29,339 --> 02:08:31,739 영원과 같은 하루예요 597 02:08:36,541 --> 02:08:38,245 못 들었어 598 02:08:39,289 --> 02:08:41,063 뭐라고 했지? 599 02:08:41,968 --> 02:08:44,298 영원과 같은 하루요! 600 02:09:09,906 --> 02:09:12,451 오늘 밤의 여행을 통해서 얻은 601 02:09:12,551 --> 02:09:20,307 소중한 시어들을 가지고 당신을 다시 만나러 왔어 602 02:09:23,127 --> 02:09:24,865 당신은 여기 있군 603 02:09:28,241 --> 02:09:35,859 모두가 진실이고 모두가 진실을 기다리고 있어 604 02:09:38,783 --> 02:09:40,557 진실을 기다려 605 02:09:44,663 --> 02:09:46,437 작은 꽃... 606 02:09:54,648 --> 02:09:56,352 이방인... 607 02:10:00,667 --> 02:10:02,127 나는... 608 02:10:10,130 --> 02:10:11,625 너무 늦었어! 609 02:10:17,402 --> 02:10:18,793 작은 꽃! 610 02:10:25,126 --> 02:10:26,482 이방인! 611 02:10:31,071 --> 02:10:32,254 나는... 612 02:10:35,041 --> 02:10:36,849 너무 늦었어! 613 02:10:43,426 --> 02:10:44,887 작은 꽃! 614 02:10:50,663 --> 02:10:52,854 작은 꽃... 615 02:11:00,440 --> 02:11:02,317 알렉산더! 616 02:11:08,650 --> 02:11:10,424 알렉산더! 617 02:11:17,870 --> 02:11:19,748 알렉산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