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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번 역 : 김 소 희
(heo10gnl@hotmail.com)

Modify by Blue-Bird™
(https://subscene.com/u/1191276)

 

배 급 : 세르지오 레오네

 

테렌스 힐

 

헨리 폰다

 

감독 : 토니노 발레리

 

아, 볼러가드 씨!
뉴올리언스에서 전갈이 왔는데요

 

뭐라고 왔소?

 

선 다우너호로
21일 출항예정, 마침표

 

행선지는 야베스, 마침표

 

예약확인이 꼭 필요하다, 마침표

 

500달러 꼭 입금시킬 것, 마침표

 

이보시오,
500달러 안 부치실 거요?

 

급하지 않소
중요한 건 배가 뜨느냐는 거지

 

이봐요~

 

10달러야

 

총소릴 한 번밖에 못 들었는데,
정말 대단해요!

 

번개처럼 빨랐던 게지

 

이 세상에 그 사람보다
빨리 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더 빨리 말이야?

 

없을 게다. 아무도

 

My Name is NOBODY
(Il Mio nome e Nessuno) 無 宿 者 (1973)

 

진 마틴

 

원안 / 세르지오 레오네

 

원작 / 풀비오 모르셀라

 

각본 / 어네스토 가스탈디

 

의상 / 베라 마르조

 

미술 / 지아니 폴리도리

 

촬영 / 주세페 루졸리니 外

 

편집 / 니노 바라글리

 

음악 / 엔니오 모리꼬네

 

제작 / 클로디오 맨시니

 

기획 / 풀비오 모르셀라

 

감독 / 토니노 발레리

 

레드!

 

이보게, 너무 늦었네

 

누구 짓이야?

 

자네 짓이야

 

자네 때문에 이 일에
끼어들었으니까

 

네바다는 어디 있어?

 

아카마에 있을 거야

 

그곳에서 떠나려 하지 않을 걸

 

이렇게 당하고만 있었나?
누가 쏜 거야?

 

- 갔네
- 어디로?

 

몸조심하게나...

 

당신이 책임지고,

 

우리가 합법적으로 금괴를 손에
넣을 수 있게 해주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여기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을 테니깐

 

마을 곳곳에 시체들이 널려 있으면,
당신도 꽤 골치 아플 텐데

 

벌써 훼방꾼이 나타났소

 

- 잭 볼러가드 말인가?
- 그렇소

 

당신을 존경하니까,
생각해서 하는 말이오

 

신사 양반

 

내 금도 사고,
새 금광도 차려 보시오

 

괜히 어물쩡거리면,
모든 걸 뺏길지도 모르오

 

겁날 게 뭐가 있나

 

세상에 널린 금이
다 자네 것 아닌가

 

난 지붕 꼭대기에서도
말할 수 있네

 

보안관을 부른다 해도
난 문제 없어

 

보게나

 

금광에 훔쳐 온 금을
넣어 놓지 않으면...

 

캐서 나오는 건 돌밖에 없지

 

난 겁 안나네
내 말을 믿을 테니깐

 

- 다들 장님, 귀머거리나 다름없거든
- 벙어리는 아니죠

 

소문을 조심하시오, 설리반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는 법이오

 

매사를 철저하게 해서,

 

일이 합법적으로
처리되는 것처럼 꾸며야 해!

 

덜미 잡힐 짓은 하지 마시오

 

하지만 내가 먼저 그놈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게 돼

 

맞는 말이지

 

두 개가 그자 앞에 기다리지
총알과 금덩이

 

지금 나보고 그자를
매수하라는 소린가?

 

그렇소!

 

우리 편으로 만들든지...

 

아니면 죽이든지...
서둘러서 끝내시오

 

내 말 알겠소? 빨리!!!

 

이봐, 이 편자들
20개 쯤 실어 두라구

 

- 너무 오래 있는 것 같지 않아?
- 그런 것 같군

 

쓸만한 물건이 하나도 없군

 

이걸 좀 봐!

 

이런 걸 누가 사겠어!

 

이건 뭐야!

 

걸레짝 같은 신발이군

 

야, 이봐!

 

이 자식,
어디서 굴러먹다 온 놈이야!

 

여기서 뭐 하는 짓이야!

 

- 잤죠
- 여기가 여관인 줄 알아?

 

- 뭘 찾는 거야?
- 말요

 

- 이봐, 돈부터 받고 내줘!
- 아니, 왜요?

 

넌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를 방랑자 아닌가

 

어딜 가는 거지?

 

오래 살고 싶으면
함부로 떠벌리지 않아야죠

 

이봐! 거기 잠깐 서!
말 공짜로 얻고 싶지?

 

- 공짜요?
- 그래, 부탁 하나만 들어준다면 말이지

 

이리 와 봐

 

저리 비켜!

 

저기, 길 건너 식당에
내 친구가 하나 있어

 

그 친구에게 이걸 건네주면,
내가 말을 공짜로 주지

 

그 친구 이름이 혹시
잭 볼러가드 맞습니까?

 

그럼, 약속 지키는 겁니다

 

- 내 말 말입니다
- 당연하지, 걱정 마!

 

내가 좋아하는 콩하고
베이컨 냄새 맞죠?

 

- 족집게시네요, 다 됐어요
- 배가 등가죽에 붙어버렸어요

 

배가 떠났나?

 

16일 출항 예정, 마침표

 

예약 확인하려면
500달러 송금할 것, 마침표

 

뉴올리언스에는 뭐라고
전보 칠까요?

 

16일에나 출항한다고?

 

16일이면 별로
오래 남은 것도 아니네요

 

급할 게 뭐가 있습니까?

 

당신까지 떠나면 누가 남죠?

 

아무도 없겠지

 

누구든 일을
그만둘 수는 있는 거네

 

가끔 자기 생활이
권태롭고 재미없을 수는 있죠

 

그 말 해주려고 여기 온 건가?

 

아니요

 

내 껀가?

 

- 여기 뭐가 들어있지?
- 아마 폭탄 같은데요

 

자네 생각이 맞는 것 같군
누가 보냈지?

 

밖에 있는 세 친구가요
겨우 세 명이라구요

 

- 그래?
- 예, 엘파소 사건과 비슷하죠

 

1882년 3월 5일

 

빌리 메이슨...

 

존 머레이...

 

프레드 카슨

 

82년은 당신 인생에서 최고였죠

 

- 뭘 얻기로 했나?
- 말요

 

그해 4월에는
멕시코에서 물리쳤죠

 

잭슨, 존슨, 머독...

 

그리고 챔피언

 

일 끝내면 말을
몇 마리나 얻을 것 같나?

 

아, 됐어요, 그만두죠 뭐..

 

그해 가을에도
대단한 성과를 올리셨죠?

 

9월에 소콜에서는 5명이었죠

 

밀턴, 울만, 파이어스톤
맥도날드 그리고 발렌시아

 

나에 대해 자세하게도
알고 있군

 

잭 볼러가드 씨는
누구나 알죠

 

사나이 중에 사나이,
우리의 희망!

 

이보게, 내가 진심으로
충고 하나 하지

 

누구를 추종하면 질투를 하게 되고,
허세를 부리게 되지. 속 차리라구

 

잘난 척하기도 전에
죽을 테니까

 

오래 살겠다고
바둥거리진 않을래요

 

길라 브랜드에서는 한꺼번에
몇 명이나 물리쳤죠?

 

6명... 아니, 7명

 

당신이 등 돌렸을 때
총을 겨눈 사람까지 세어봤어요

 

다들 고양이 앞에 쥐 같더군요

 

그렇지만 한꺼번에 150명을
상대해 본 적은 없죠

 

제가 어렸을 땐
당신같이 되는 게 소원이었어요

 

무표정한 얼굴로
비열하고 악랄한 악당 150명을

 

혼자서 단숨에 물리치고
유유히 돌아서서 걸어 나오는 거죠

 

혼자서 담담하게 말이죠

 

왜 겨우 150명인가?

 

황야의 무법자가
겨우 150명이라서요

 

그래, 그 150명이
수천 명 못지 않게 덤벼들지

 

자넨 누군가?

 

저요? 방랑자...

 

섣불리 누굴 건드리면
자네나 나나 당한다는 걸 명심하게

 

아, 전 됐으니깐
당신 혼자서 나서 보세요

 

얼마 안 되니깐요

 

이건 깨끗하니깐
닦을 필요 없어요

 

무슨 일 났었나?

 

좀 도와줄까요?

 

이봐요, 잭! 잭!
말 골랐는데...

 

이 자식, 거기 꼼짝 마!

 

- 돌아서면 한방 쏘려고?
- 네 놈, 볼러가드 친구지?

 

어릴 적 꿈이었죠
저 사람이 뭐라는 줄 압니까?

 

당신들이 총을 꺼내기도 전에
세 번 넣다, 뺐다 할 수 있다던데요

 

자, 이렇게!

 

아, 뭐.. 결투를 신청하시면
기꺼이 받아주죠

 

아니...그게...

 

자네들, 이 친구가
바구니 전해 주는 거 봤지?

 

그래, 맞아
볼러가드 아들이라도 되나 봐

 

맘대로 해!
여기 말 한 마리 가져가게나

 

정말 고마워요, 친구
이걸로 가져가겠소

 

살려줘

 

"Arinauabecapicapa."
(조금만 기다려 보라구요)

 

"Arinaua. Arinaua."
(손들어, 손들어!)

 

친구를 도와줬으니
복 받을 겁니다

 

백인 한 명 못 봤나?

 

백인을 찾고 있는데
못 봤나?

 

어디 있지?

 

자네들을 해치지 않을 테니 걱정 말게
그 사람은 내 동생이야

 

자네 여기서 뭐 하는 건가?

 

기도요

 

- 좋은 일이군
- 왜죠?

 

귀찮게 매일 내 뒤만
쫓아다니는 줄 알았어

 

이곳엔 친구들이 많아요

 

친한 친구가 어제 죽었거든요

 

목사님은 제 시간에 왔는데,
의사가 늦게 도착했어요

 

근데 어쩐 일로
여기까지 행차하셨죠?

 

누굴 찾는 중이야

 

샘 페킨파!
아주 멋진 나바호족 이름이죠?

 

- 친구요, 원수요?
- 내 일에 너무 상관 마!

 

들어 보세요

 

"Renapoknomoh"
(희망이 사라졌네)

 

- 이름이 뭔데요?
- 자네 일이 아니라고 하지 않았나

 

네바다 키드!

 

지금 뭐라고 했지?

 

여기 있는데요

 

네바다 키드, 1898년 4월

 

팔자 좋게 누워 있네요

 

자네 이 친구 팔자가
부러운가 보군

 

여기서 인디언 친구들과
영원히 사는 것도 좋겠지

 

내가 총 쏘는 걸
수없이 봤다고 했지?

 

천하에 떠돌이 방랑자라고?

 

그럼 제대로 된 이름 하나
지어서 눌러 앉게나

 

돌아서!

 

쏠 테니까!

 

이곳에 자네 묘비명도
만들어 줄 수 있지

 

오늘 1899년 6월 3일,
방랑자

 

관객들이 없으니깐 재미가 없나?
잘난 체 못해서?

 

네 방에 한 구멍이라!
옛날 실력 그대로군요

 

자네 칭찬 듣고 싶진 않아

 

얘기 해 봐!
무슨 속셈이지?

 

어려서 크면 잭 볼러가드처럼
되겠다고 다짐했죠

 

그래서 이제 나처럼 된 건가?

 

좀더 꾀를 부리죠
가끔 작은 위험만 넘기면...

 

큰 건수가 생기거든요

 

작은 위험엔
작은 이익밖에 없어

 

네바다였고... 레드.

 

- 이젠 날 없앨 차례군
- 눈에 불을 켰겠죠

 

도대체 노리는 게 뭐야?

 

곧 알게 될 겁니다

 

내 눈에 훤히 보이는데요

 

잭 볼러가드, 황야의 무법자들과
혼자서 대항하다

 

이거 정말 끝내 주는데요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얘기라고요

 

내가 하늘에서 하프를 연주할 때,
자넨 땅 속에서 그 책이나 읽고 있게

 

자네 안장,
번쩍거리기도 하는군

 

10마일 밖에서 장님도
자넬 맞출 수 있겠어

 

좀 특이해 보이려구요

 

으스대고 다니다간
큰 코 다쳐

 

모자, 고맙습니다

 

공기도 통하고 정신도 들고

 

누군가 당신 모자를 노릴지
모르니깐 조심하라구요

 

저리 비키지 못해, 난쟁이!

 

한 대 맞고 뻗고 싶지 않으면

 

높은 데서 보려니깐
너무나 힘들군

 

무슨 볼 일이야?

 

- 이제 나 보기가 쉽지?
- 너 같은 거 보고 싶지도 않아

 

누구든지 오셔서
한번 해 보세요!

 

내가 해보겠어

 

다른 분 계신가요?

 

머리를 잘 맞춰보세요
오늘 밤 누가 상품을 가져갈지 궁금하군요!

 

5번 명중 시키면 상품이 있습니다.
와서 한번 해보세요!

 

속 시원하게 후련하게 던져요
인정사정보지 말고 막 던져요

 

젖 먹던 힘까지 쏟아서 던져요
망설이지 마시고 오세요

 

- 어서 해보세요!
- 한번 해봅시다

 

사정없이 던져요

 

던져요, 던져!
던지고 싶은 대로 마구 던져요

 

내키는 대로 던져요
손에 잡히는 대로 던져요

 

힘 자랑할 사람
주저 말고 모이세요

 

이 재미있는 게임....

 

이 재미있는 게임
이름이 뭐라고 했죠?

 

저런 망할 자식!

 

나도 저기 있을 권리가
있는 거야!

 

왜 날 쫓아내는 거야!

 

딴 데 가 봐, 이 영감탱이!

 

저런, 족제비 같은 놈들!
벌레만도 못한 놈들!

 

순 날강도 같은 자식들!

 

당신은 또 누구야?

 

- 난 다람쥐에게 세 배 걸겠어!
- 나도 다람쥐에게 십 달러 걸지

 

정말 타고난 총잡이야!
저런 솜씨는 처음 본다니까

 

안녕하슈

 

맥주

 

- 이래도 내 눈 앞에서 까불 거냐?
- 까분다구?

 

이거 재미있어 보이는데
나도 할 수 있소?

 

그럼 할 수 있고 말고

 

경기규칙은 간단해
술을 들이킨 다음 총을 쏘는 거야

 

좋아요, 한번 해 보죠

 

- 자, 여기 20달러요
- 규칙이 있는데...

 

술잔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이어야 한다구

 

여기, 돈부터 걸어요
돈 내고 돈 먹기~

 

저 이방인한테 마음대로
걸어 보세요

 

아주 흥미진진한데
마음껏 걸어요

 

연방보안관! 여기요!

 

우유로 하면 안 될까요?

 

좋아, 성공 못하면 다섯 배야!
놓치면 후회해요!

 

실패하는데 여섯 배 걸었어

 

재수가 좋군

 

억지로 다 마셨네

 

아주 놀고 있군

 

좋아, 일곱 배 걸었어,
일곱 배!

 

꼴값을 떠는군

 

그만들 해!

 

경기는 끝났어

 

- 괴상한 놈이야
- 자넬 안 쏜 게 다행인 줄 알아

 

여기 200달러 있네

 

술 좀 줘요
신경을 썼더니 목이 마르네

 

이러면 피장파장인가?

 

어디, 다시 한번 해보시지

 

대단한 솜씨를 보니
오금이 다 저리네

 

하지만 난 게임엔
빠지는 법이 없지

 

똑바로 해

 

- 걱정 마라
- 꼴갑을 떠는군

 

이만하면 준비운동이 됐겠지?

 

자, 그럼 이번엔 집중해서 보라구

 

이 새끼?

 

한 밑천 잡을 만한 게임
해 보겠나?

 

자네에게 할 말이 있다는군

 

어서 올라오게나

 

뒤에서 총을 겨누면
신사가 아니지

 

우리 둘이서 하는 겁니까?

 

자네가 규칙만 안다면

 

내겐 모든 게임의
규칙이 다 같죠

 

- 무조건 이긴다!
- 마을 사람들 모두가 볼 걸세

 

관객이 많으면 신이 나죠

 

2000달러야

 

누가 희생양이 되는 거죠?

 

내일 아침 이곳에 올 걸세

 

잭 볼러가드라고

 

돈이 좀 들겠는데

 

얼마를 더 원하나?

 

500달러?

 

1000달러 더 주지

 

평생 써도 다 못 쓰겠군요
그런데 왜 잭 볼러가드죠?

 

이걸로 대답이 안 되겠나?

 

맨 앞자리에 앉혀 드리죠
못 보면 후회하실 걸요?

 

꼭 보도록 하지

 

이봐!

 

세 방 쏘고 구멍은 하나군

 

다음 번엔 모자 아래로
쏴 드리죠

 

당신의 목숨은 이제
위태위태한 거예요

 

관객들도 자네를 마지막으로 볼 텐데,
좀더 볼만한 눈요기꺼리를 제공해야겠군

 

똑같은 레파토리군요

 

1886년 1월 상황과 똑같아요
그렇죠? 기억나죠?

 

그때는 세 명과
상대했으니 다르지

 

예, 그렇군요

 

모자에 총구멍이
꼭 과녁 같은데요

 

내 말 잘 들어! 꾀부리고
팔 내렸다간 벌집으로 만들어 주겠어

 

- 전보 좀 치려는데요
- 글자 당 25센트입니다

 

뉴올리언즈에
마리타임 회사 귀하께

 

저번 예약을 다시 한번 확인 바람
선 다우너 호, 12일 출항 요청함

 

500달러를 입금시켜
놓았음, 마침표

 

발신자, 잭 볼러가드

 

뒤에 누가 있나?

 

지금 그거 받치고 서서
뭐 하고 있나?

 

바보 같이

 

가서 얼른 잡아와!

 

저 쪽 구석방으로
들어간 것 같아

 

그리로 가 보자, 어서!

 

저 위에서 놈이 자고 있을 거야

 

아까 자명종 소리를 들었어

 

이것만 있으면 잠 깨는 건
문제없지

 

놈이 저 위에 있는 게
틀림없어

 

내가 가 볼께

 

- 놈을 잡았어?
- 아니, 아직

 

- 반대쪽을 샅샅이 훑어보자구
- 나, 여기 있지

 

- 거울은 재수가 없으니깐 깨버려
- 성냥 줘 봐

 

불 붙여!

 

1분도 안 남았는데...

 

붙여!

 

여기서 좀 내려가면 안 될까요?

 

사람들은 세월을
그냥 보내면서 낭비해

 

마지막 30초가 남을 때 까지
허송세월을 한다니까

 

살려줘요!

 

고장났군

 

곧 터질 테니 조심하게나!

 

이봐, 어디 있는 거야?

 

나 여기 있어

 

나도

 

잠깐

 

재밌군, 친구

 

- 이거 아주 웃기는데!
- 이래도 웃을 건가?

 

조용히 해!

 

이 망할 놈이 여덟씩이나!

 

- 보라구!
- 방랑자 투성이군

 

하나가 반사되서 그런 거야
그래도 진짜는 하나니까

 

- 어디 맞춰 보시지
- 세번째다!

 

바보같이 잘못 찍었어
여길 봐!

 

누구, 나?

 

그래, 너!

 

- 그래서...
- 그래서?

 

네바다 그놈..
레드하고, 다른 사기꾼들과 함께

 

날 매수했어

 

단돈 200달러에

 

내 몫으로 있던 광산 일부를,
헐값 200 달러에 팔아 치웠지

 

이젠 무일푼일세..

 

그 때문에 홧병으로,
지겨운 천식까지 걸렸다네

 

내 사는 꼴을 보게나...
이 더러운 걸 들이 마셔야 하니..

 

그 더러운 이야기는
더 이상 말 안 하겠네

 

이제 그만 귀찮게 굴게

 

그래도 계속 묻고 싶다면,
좀 더 열심히 귀찮게 해보던가...

 

네바다가 그랬어.
“이보게 늙은 친구!”

 

"그 산엔 금광이 없어,
그냥 굴만 있을 뿐이지"

 

"아무도 그곳에서 금을 찾을 순 없어"

 

그리고는 비열한 설리반 놈이

 

그걸 600달러에 사고 싶어하더군

 

그리곤 이랬지
"조, 네 몫이면 일년은 족히 먹고 살겠어"

 

뭐...그랬다네...

 

- 그리고는?
- 세월은 가고...

 

돈은 떨어지고
술도 떨어졌지..뭐...

 

그래. 이걸로 목 좀 축이게나..

 

아직도 이해가 잘 안가는군...
하지만, 돈은 더 안줄꺼야

 

그러더니, 광산에서 금이 쏟아져 나왔어 !
마치 산 전체가 모두 금인 양 !

 

그래서 내 몫 좀 더 달라고 했더니,
고작 술값이나 주더군

 

네바다하고 레드는 어땠는지 아나?

 

지들 몫만 챙겨 도망갔다네. 더러운 악당들!

 

레드하고 네바다...죽었어
그들을 위해 한 잔 해

 

내가 늘 말했지...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고
오래 못 살 줄 알았어

 

항복!

 

다음부턴 노크도 안 하고
왈칵 들어오지 말게나

 

게임을 하고 있었나?

 

꽤 많은 놈들이
내 목숨을 노리고 있지

 

매운 맛을 한번
보여줘야 되겠어

 

자네도 오늘 아침에
날 노린 거였나?

 

그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거야

 

그거야 순전히 당신 생각이겠죠

 

- 위험한 게임이네
- 그럼요

 

공에 회전을 주기란 쉽지 않죠

 

언젠가는 당신도 이 공과
같은 처지가 될지 모르죠

 

그래, 들어간다 들어가

 

아깝게 빗나갔군

 

그래서 오늘
날 봐준 거라 이건가?

 

자네가 까불기 전에 없애버리는 건데,
내가 실수한 것 같군

 

그건 아주 잘한 거라네, 친구

 

무슨 일이 있어도 총으로
해결하려 해선 안 되지

 

왜 불어서 집어 넣는 건가?
점수도 안 되는데

 

- 바람 좀 쐬라구요
- 공을 불어 넣든 말든...

 

아침에 왜 길 한복판에 앉아 있었나?

 

서 있는 게 힘들어서요

 

등 뒤에 내가
서 있었다는 걸 몰랐나?

 

날 너무 믿고있던 것 같던데...
아니면 자기 능력을 과신하던가

 

새끼 새 얘기 들어본 적 있어요?

 

우리 할아버지께서
해 준 얘긴데...

 

내가 어릴 적엔 할아버지 될 때 까지
사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

 

맞는 말이야
요새와는 달랐지

 

옛날에 나는 방법도 모르는
새끼 새가 있었는데,

 

추운 겨울날, 버둥거리며 떨다가
둥지에서 떨어져 울기 시작했죠.

 

이렇게요..

 

목이 터져라 울었죠
정말 추웠으니까요

 

하지만 운 좋게 옆에 소가
그 새를 보게 됐는데...

 

너무나 불쌍하게 생각됐어요

 

그래서 자기 꼬리를 들고

 

뜨끈한 쇠똥을
새 머리에 싸주었죠

 

새끼 새는 아주 따뜻해졌죠

 

그런데 행복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계속
짹! 짹! 짹! 짹! 울어댔죠

 

그때 못된 늑대가
그 소리를 듣고 다가와서

 

큰 발을 뻗어서 똥 속에서
새끼 새를 꺼냈죠

 

털고 닦고 깨끗이
손질을 한 다음에

 

큰 입을 쫙 벌려서
꿀꺽 삼켰죠

 

할아버지께선 그게
세상의 이치라더군요

 

당신도 이 얘기를
명심해 두세요

 

새와...

 

늑대와 쇠똥이 무슨 상관인지
난 통 모르겠는 걸

 

아직도 그런 동화 같은
얘기를 믿나?

 

 

예를 들어서,

 

여기 착한 친구가 동생을
죽인 자를 복수하려고 해요

 

또 여기에 보복당할 그 친구의
형제를 죽인 못된 자가 있죠

 

- 그리고...
- 그 위험에서 구해줄...

 

파란 눈의 천사가 있지

 

그건 틀렸군요

 

자네와 난 같은 배를 탔어

 

아니요

 

당신 혼자 벌린 일이죠

 

거기에 150명의 적들과 함께

 

영웅이 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건 잘 알 텐데?

 

당신은 영웅이죠
거기에 걸맞은 사건이 필요하고

 

성공하면
역사적 인물로 남겠죠

 

이해할 수가 없군
자넨 왜 영웅이 되려고 하지 않지?

 

난 아주 평범한 인간이니깐
나하곤 어울리지 않아요

 

갖가지 인간을 다 만나봤네

 

도둑놈, 살인자,
뚜쟁이, 창녀, 목사...

 

그중에 물론 괜찮은
사람도 있었어

 

하지만 자네 같은 사람은
정말 처음이야

 

처음 보는 게 당연하죠

 

이런 종류의 인간은
하나밖에 없을 테니까

 

이 공의 이름이
설리반이라고 생각되는데

 

잘 봤어요

 

이봐! 이봐!

 

설리반에게 가려나 봐

 

문제는 설리반이 아니야
그 뒤에 있는 악질 황야의 무법자들이지

 

딱 버티고 서 있단 말이지

 

모르겠나?
만약 설리반을 죽이면...

 

짐승 같은 150명이 덤벼들어,

 

피를 보게 될 게 뻔해

 

그만 해요
자기 일인데 잘 처리할 거에요

 

허둥거리다간 일을
망치기가 십상인데

 

만약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당신을 가만 두지 않을...

 

자기들과 맞서 싸우던지,
뒤를 확실히 봐주던지 하라더군

 

당신도 짐작하고 있겠지만

 

우리끼리 계약 맺은 게 있었네

 

금을 균등하게
나눠 갖자는 거였어

 

그런데 네바다는
몹시 못 마땅해 했어

 

그러니 총알세례를 받을 수밖에
레드도 그렇고...

 

그러나 난 다르지

 

여기 자네 몫이 있네
원하는 만큼 가져도 좋아

 

백 년 동안 왕처럼 살 수 있어

 

그렇게 까지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은 없네

 

난 오백 달러만 있으면 돼

 

시내에 전보 칠 만한
곳이 있을까?

 

- 뉴올리언즈 행 기차를 타려고 하는데.. - 철길을 따라 켐벨로 가면...

 

매주 금요일에 기차가 있어

 

실망했나?

 

조금요

 

뜨거운 형제애를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원망 말게, 자네도 나이가 들면

 

세상과 타협하는 법을 배우게 돼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도
다 부질없는 소리라네

 

네바다는 내 동생이었지만

 

등 뒤에서 총을 쏘는
비열한 악당이었지

 

나한테서도 천 달러를 갈취했어

 

큰 위험까지 무릅쓰면서
복수할 마음 없어

 

내 환상이 여지없이 깨졌군

 

하지만 영웅도 운명을
피해 갈 순 없을 걸요

 

내 운명은 여기서 벗어나는 거야

 

배를 예약해 뒀어
유럽으로 떠날 걸세

 

때로 인간은 운명에서 벗어나 보려고,
새로운 시도를 하며 발버둥을 치죠

 

만약 자네가 그 악당들과
한 판 벌인다 해도 난 생각 없네

 

할 걸요, 잭
꼭 할 거예요

 

저 쪽에다 쌓게나

 

물러서요!

 

- 기차가 떠난 거요? - 보면 모르겠소?

 

저기 가잖소

 

그럼 운전은 누가 하고!

 

기차가 탈취 당했다!

 

150명밖에 안 되는 게
꼭 수천 명이 달리는 것 같군

 

사나이라면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해

 

이게 당신의 마지막 영웅담
이라는 것만 알아두세요

 

명심하고 잘 싸워요

 

악질 무법자 150명과
잭 볼러가드의 볼만한 단판 대결

 

당신 혼자서 상대하는 겁니다

 

역사책에 실릴 사건이라는 것도
꼭 기억하라구요

 

그 책, 자네나 실컷 읽게나

 

내 무덤 앞에서나 말이야

 

번쩍번쩍 거리며 나타나는군

 

제 때에 나타나 주었군

 

역사에 남을 만 해

 

역사에 남을 만 해

 

역사에 남을 만 해

 

역사에 남을 만 해

 

잭 볼러가드는
역사에 남을 거야

 

이만하면 역사책에 남을만 한가?

 

난 그만 사라지고 싶은데

 

한 가지 방법이 있죠

 

그게 뭔가?

 

죽어주는 거죠

 

죽으라구?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둘이서 결투를 한데요,
세상에...

 

내가 그랬죠?
당신 목숨은 위태롭다고

 

'잭 볼러가드,
방랑자에게 당하다'

 

방랑자에게

 

죽는다는 게 꼭 그렇게
나쁜 것 같진 않군

 

내가 죽은지 사흘이 지났고,
난 이제 소중한 평화를 얻었네

 

자넨 늘 내 목숨이
위태위태하다고 했지만

 

난 이제 자네 목숨이
그렇게 될 것 같아 염려가 되는군

 

하나 처치했다

 

다른 한 놈도 잡자!

 

아마 아직 자네 목숨을
노리는 자들이 남아 있을 걸세

 

그래도 자넨 무사하리라 믿네

 

자네와 내가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그런 것일지도 몰라

 

난 여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들게 살았지

 

날 계속 지켜봤다니
잘 알겠지만

 

난 확신하네, 자넨 위험한 상황도
즐기며 넘길 줄 안다는 걸

 

앞으로도 잘 헤쳐 나가길 비네

 

자넨 정말 똑소리 나게
일처리를 했어

 

그런데 이번 장난은
우리가 좀 심했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감쪽같이 속이다니 말이야

 

누군가 눈치 채기 전에
자네도 그곳을 빠져나와야 할 텐데

 

계속 그곳에 있다간
더 힘들어질 거야

 

자네도 길바닥에 쓰러뜨려 줄
누군가를 만나야 할 텐데...

 

그 방법만이 방랑자가 이 세상을
떴다는 걸 증명해 줄 게 아닌가

 

어쨌든 이곳에 오게 되면 예전처럼
그렇게 큰 소리로 웃을 일은 없을 거야

 

그렇지만 규칙적으로 예전처럼 뛰는
내 심장 박동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걸세

 

귀신이라고 놀라
자빠지지나 말게나

 

그리고 우리가 정말
닮았다는 것도 느끼게 될 거야

 

여태 둘 다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인간이었지

 

총이 전부라 믿고, 모든 걸 총으로
해결하려는 바보였으니까 말이야

 

서부는 정말 황량하고
끝이 없이 넓어서

 

같은 사람을 두 번
만나기란 쉽지 않은 곳이지

 

그런데 자네가 나타난 후
많이 바뀌었어

 

시끌벅적 해졌으니깐 말이야
사건과 얘기들이 늘 자네를 따라 다녔지

 

나 같은 사람이 처음에
길을 잘 닦아 준 덕택에

 

자네가 행세할 수 있다는 것만
알아주었으면 좋겠군

 

사람들은 역사에 남을
영웅담을 만들길 좋아하지

 

그렇지만 단지 영웅담을 위해서
서부에서 헤매고 다닐 건 없네

 

세상은 정말로 넓고도 넓으니까

 

난 벌써 내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얻었어

 

물론 다 낯선 세상이
좋은 것만은 아니야

 

앞으로 희망이 있다는 거지

 

이제 총을 잘 쏘는 건
정말 별 의미가 없다네

 

잔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이 사실 만큼은
가슴속 깊이 새겨 두게나

 

아참, 어릴 적 자네 할아버지가
해주셨다는 그 얘기 명심하구 있네

 

소가 새끼 새를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 쇠똥을 뿌려줬는데...

 

늑대 놈이 와서 그 새를
한 입에 꿀꺽 해버린 거

 

요새 자네 판단의 기준이
되었겠군

 

자네가 못 마땅해서
해치려고 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또 자네를 진심으로 생각해서
도우려는 사람들도 있을거야

 

충고 하나 하겠네

 

누가 도와주려고 할 땐
새끼 새처럼 짹짹거리지 말게

 

난 서부를 떠난 것에
대해 후회 없어

 

자네와 속임수 총싸움을 하면서까지
그곳을 벗어난 것은 잘 한 거야

 

그곳에 있어 봐야 난
퇴물 총잡이로 늙어 가겠지

 

세월이 늙은이에게
지혜를 주진 못해

 

자네도 세월 앞에 선
별 수 없다네

 

꼭 목사가 설교하는 거 같지 않나
그래도 새겨 두게

 

자네 마천루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나

 

부디 자신을 지키면서
가슴을 열게나

 

그리고 진정으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 진한 우정을 쌓아 보게

 

누군가 몸이 멀어질수록
우정은 돈독해 진다고 했지

 

정말 그런 것 같군

 

이제 겨우 사흘이 지났는데
벌써 자네가 보고싶어

 

비록 시끄럽고 가는 곳마다
문제를 일으켜서 골치 아팠지만

 

자네를 만난 건
정말 행운이었어

 

추신

 

이 늙은이가 삶의 지혜를
하나 가르쳐주지

 

면도를 하러 들어갔을 땐
반드시 경계를 늦추지 말라는 것

 

자 막 번 역 : 김 소 희
(heo10gnl@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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