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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계산하고 드셔야죠

 

 

 

계산대 열어

 

왜…

 

씨발, 계산대 열라고

 

아…

 

 

왜 돈이 이거밖에 없어?

 

왜, 왜…

 

왜 이거밖에 없냐고
이 씨발 새끼야

 

아니, 사, 사람, 사람들이

 

그, 현금 안 쓰거든요

 

카드 쓰니까

 

- 아, 일단 넣어, 씨
- 야, 야

 

- 야
- 예?

 

- 야, 저 뒤에 금고 뭐야?
- 뭐, 네?

 

- 뒤에 금고
- 뒤에 금고?

 

뒤에 금고, 금고! 저거 뭐야?

 

금고? 이거, 이거 뭐야?

 

이거…
저 잘, 잘 모르거든요

 

- 저 알바생이라…
- 잠시만요

 

계산 좀 해 주시겠어요?

 

계산…

 

아…

 

아니, 계…

 

잔돈이 있을까요?

 

잔돈…

 

잘 모르겠어요, 아…

 

잔돈…

 

잔돈…

 

잔돈이…

 

없는 건 아닌데…

 

여기서 빼 갈게요

 

예?

 

 

너 뭐 하냐?

 

어!

 

씨발

 

이… 씨발!

 

이거까지
계산 좀 해주시겠어요?

 

"발레리나"

 

"발레리나"

 

"발레리나"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옥주야

 

어, 여보세요?

 

자고 있었어?

 

아니야, 안 자고 있었어

 

너무 오랜만에 전화했나?

 

그러니까

 

- 아…
- 진짜 오랜만이네

 

미안

 

내가 그동안 일이 좀 있었어

 

어제까지 공연하느라
바쁘기도 했고…

 

아…

 

어제가 너 공연이었구나

 

옥주야

 

혹시…

 

지금 시간 괜찮아?

 

지금?

 

지금 시간은 괜찮은데

 

요즘 바빴어?
왜 이렇게 얼굴이 안 보여?

 

그러게

 

나 좀 더 자주 올 걸 그랬나?

 

잘 지냈어?

 

나야 그냥 찌그러져 사는 거지, 뭐

 

일 다시 시작한 거야?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이것저것 하면서 지냈어

 

살은 왜 이렇게 빠졌어?

 

다이어트한 건가?

 

아니, 다이어트는 무슨

 

빨대 4개 맞지?

 

다 다른 색깔로

 

잘 기억하고 있네

 

이거 가져가

 

터키식 소시지인데 맛있더라

 

짠데 맛있어

 

자주 좀 와

 

민희야

 

민희야, 나 그냥 들어간다

 

어?

 

저희 지금 마감했는데

 

아, 그래요?

 

그럼 다음에 다시 오겠습니다

 

어? 아니면…

 

그냥 빨리 고르실래요?

 

뭐, 조금만 늦게 퇴근하면 되죠

 

이걸로 주시겠어요?

 

- 어, 민트초코요?
-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누구 생일이에요?

 

 

누구요?

 

제가 받으시는 분에 따라서

 

케이크 포장 좀 다르게 하거든요

 

근데 그, 포장은
괜찮을 거 같습니다

 

예쁘게 해드릴게요

 

저희가 포장으로
되게 유명하거든요

 

남자 친구분이세요?

 

아니요

 

그럼…

 

가족?

 

아니면 친구?

 

제 생일인데요

 

에? 대박

 

오늘이 너 생일이야?

 

네?

 

아, 장옥주
나 기억 안 나?

 

예화중학교 2학년 7반 최민희

 

와, 나 너무 신기해

 

아니, 어떻게 생일날 딱 만나지?

 

그러게

 

어떻게 지냈어?

 

무슨 일 해?

 

- 나?
- 어, 너

 

음…

 

나는 뭐, 그냥

 

이것저것 해

 

이것저것 뭐?

 

음, 나는
해외 업체에서 일하는데

 

우리나라 기업들이, 음…

 

해외 중동이나
아프리카 같은 곳으로 개발 나가면

 

VIP들 경호도 하고

 

경비도 서고, 뭐, 그런…

 

그런 일이야

 

우아, 멋있다

 

그럼 막 보디가드, 킬러
이런 건가?

 

아니, 아니
그런 건 전혀 아니고

 

너는?

 

나?

 

나 발레 해

 

발레리나야

 

한 번만

 

"포토매틱"

 

아, 이거 아니지 않냐?

 

나가자

 

아, 야,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하나…

 

뭐 해? 웃어야지

 

하나, 둘, 셋

 

난 내가

 

이 일을 하다가

 

언젠가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었다?

 

살아 있다기보다는

 

오히려 죽어가는 느낌이었어

 

근데 그날 딱 너 만나고

 

사는 게 이렇게 재미있는 거구나

 

처음으로 느꼈어

 

숨통이 탁 트이는 기분이었어

 

에휴, 미친년

 

응?

 

죽기는 왜 죽어?

 

여보세요

 

여보세요

 

아이, 씨발, 또 대답 안 하네

 

옆에 또 뭐 친구들 있냐?

 

내 얼굴 볼 시간은 없고

 

친구들 볼 시간은 있나 보지?

 

너 아무튼

 

내일 잠수교로 나와

 

새벽 2시에 시장 열릴 거니까

 

너 이번에도 안 나오면

 

그때는 네 친구고 뭐고

 

네 가족까지 연 다 끊어줄 테니까

 

잘 생각해라

 

지금 고객님께서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이 씨, 저런 개씨팔 새끼

 

또 저 지랄을 하고 있네?

 

아이고

 

고추가 아주 지랄이 났네
지랄이 났어

 

어휴

 

여보세요?

 

내일?

 

글쎄

 

잘 모르겠는데?

 

굳이?

 

 

그냥 낚시로 하자

 

내일 어차피 금요일인데

 

아니, 아리아 말고

 

그냥 헤븐에서 보자

 

거기가 여자애들이 더 잘 주잖아

 

그렇지

 

너무 잘 주는 것도
별로기는 하지

 

성취감이
없으니까

 

아무튼 알겠어

 

내일 헤븐에서 보자, 그럼, 응

 

밀크셰이크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저기…

 

와…

 

진짜 오랜만이다

 

어떻게 이런 데서 다 만나냐?

 

잘 지냈어?

 

누구세요?

 

뭘 '누구세요'야?

 

너 보람이 아니야? 박보람

 

아닌데요, 그런 사람

 

아…

 

아휴, 죄송합니다, 제가

 

아, 제가 아는 여자분하고
너무 닮아서

 

제가 착각을 했나 봐요

 

 

괜찮습니다

 

죄송했어요

 

저기요

 

제가 술 한잔 사도 될까요?

 

어디를 가는 거야?

 

집으로 가는 거 아니었어?

 

집?

 

우리 부모님한테 벌써 인사드리게?

 

오늘 첫날인데

 

나 아직 부모님이랑 같이 살아

 

호텔로 가자

 

내가 가평에 아주 죽이는 호텔
하나 알고 있거든

 

사람들은 잘 모르는 호텔인데

 

약간…

 

아는 사람들만 아는 그런 호텔?

 

뭐, 얼마나 독특하길래?

 

가서 보여줄게

 

왠지 네가 엄청 좋아할 거 같아

 

"포니 클럽"

 

"호텔 포니 클럽"

 

네, 잠시만요

 

방 하나 드려요?

 

 

복도 끝 특실로 주시겠어요?

 

네, 알겠습니다

 

아, 차 키 좀
맡겨 주시겠어요?

 

아…

 

왼쪽

 

 

여기 분위기
진짜 특이하지?

 

여기 꼭 무슨
중국 황실 같지 않아?

 

그래도 여기 밖에서 보던 거보다는

 

생각보다 괜찮지? 어?

 

원래 이 앞에가 다 숲인데

 

이, 아침에 일어나서 보면
뷰 장난 아니거든

 

아, 근데 지금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 보이네

 

분위기 왜 이렇게 어색해?

 

술 마실까?

 

씨!

 

씨팔

 

이 씨!

 

으아, 씨!

 

씨발 년이, 씨…

 

이 씨!

 

으아!

 

씨발!

 

이런, 씨!

 

아이 씨!

 

아, 아, 씨발!

 

젠장!

 

사장님

 

이야, 이제 뭐

 

얼굴 좀 남자다워지겠다?

 

전에는 계집애 같더니

 

람보르기니 샀다며?

 

그런 거는 얼마나 하나?

 

한 3억 하나?

 

난 차를 잘 몰라 가지고

 

돈은 어디서 난 거야?

 

그냥, 뭐…

 

알바 같은 걸로

 

알바…

 

어, 알바를 했어?

 

 

이, 우리가 아무리
마약 팔고 여자 팔고 뭐…

 

사람 죽여도

 

나름 지켜야 될 정통과
명분이라는 게 있는 거야

 

그거는 김두한
알 카포네부터 해서

 

지금까지 달라질 수가 없는 거고

 

내가 너한테
계집애 관리나 하라고 했지

 

누가 물뽕 팔면서
이상한 야동이나 만들라고 했니?

 

친구야

 

- 예
- 아이, 씨발

 

 

이게 뭐냐? 이게, 응?

 

이 꿈나무 후배들 앞에서

 

애들 표정 안 좋잖아

 

이 좁은 데, 씨발

 

이렇게 많이 모여 가지고

 

미안하다

 

일은 내가 알아서 정리할게

 

언제까지?

 

최대한 빨리 정리할게

 

아이, 씨발, 그러니까, 씨

 

친구야

 

너 지금 내가 병문안 온 거 같니?

 

아니

 

그 여자애는
3일 안에 데리고 와

 

할 수 있지?

 

뭐 먹을래?

 

말을 안 할 거야?

 

- 저기요
- 네

 

오리지널 세트 2개 주시겠어요?

 

- 네, 알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저기요
- 네?

 

오리지널에 양파 빼주시고
케첩 뿌리지 말고 따로 주세요

 

그리고 콜라
체리에이드로 변경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준비해 드릴게요

 

너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

 

걔네는 우리를 노예라고 불러요

 

노예?

 

'이것만 하고 끝내 줄게'

 

'싫어?'

 

'너희 반 친구들한테
영상 다 뿌릴까?'

 

'전 국민이
너 알아볼 수 있게 해 줘?'

 

저처럼 그루밍당하는 여자애들이
수십은 될걸요?

 

복종하지 않으면

 

인터넷에 올라가요

 

인터넷에 뭐가 올라가?

 

뭐긴 뭐예요, 영상들이지

 

근데 괜찮아요

 

언니가 올 줄 알았거든요

 

제가 기도했어요

 

누군가 좀 나타나게 해 달라고

 

그래서 이 모든 계획을
실행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계획이라니?

 

죽여야죠, 싹 다

 

머릿속으로
수백 번은 죽인 거 같지만

 

안녕하세요

 

문 열어 줘요

 

오세요

 

아이고, 이게 누구세요?

 

아, 내가 진짜 소식 듣고
내가 깜짝 놀라 가지고, 어?

 

천하의 최 프로님이

 

살다 살다 이게
뭔 일이래? 이게, 어?

 

아주, 아주 얼굴이

 

씹창이 나셨네?

 

아이고, 어쨌을까?

 

참, 그 씨발 년이

 

사람 한 명을 아주

 

장애인으로 만들어 버렸네

 

그래도 워낙에
본판이 잘생기셨으니까

 

패션 센스도 또 특출나시고

 

난 오히려 좀
멋처럼 느껴지시는데요?

 

우리 그, 노예들 중의
한 명인 거죠?

 

아니요, 그랬으면 제가 알았겠죠

 

처음 본 얼굴이었어요

 

그럼 그냥 연변에서
사람 하나 쓰지 말입니다

 

여자애 하나예요, 그냥

 

일 크게 만들 것도 없고

 

그냥 명식 씨랑 저랑
둘이면 충분해요

 

꼭 그렇게 직접 하셔야

 

직성이 풀리시겠어요?

 

명식 씨

 

내 얼굴이랑
내 람보르기니를 가져갔어요

 

내 얼굴이랑

 

내 람보르기니를요

 

그러니까요

 

근데 잘 모르겠어요

 

아이, 내가 무슨 뭐
킬러도 아니고

 

한낱 약사에 불과할 뿐인데

 

저 같은 미물이
어떻게 그렇게 사람을, 어?

 

잔인하게 그렇게
막 죽이고 그러겠어요

 

제 돈 1억 줄게요

 

1억을 준다고요?

 

오래 안 걸려요

 

이틀이면 돼요

 

이번에는 그, SM 플레이가 아니라

 

진짜로 죽인다는 거잖아요?
살인으로

 

 

촬영은 안 뜹니까?

 

이걸 촬영을 왜 뜹니까?

 

외국에서 이런 거
막 찍고 그러잖아요

 

스너프 필름이라는 장르도 있고

 

명식 씨

 

내가 지금 장난하는 거 같아요?

 

아니요

 

약간 아래로

 

얼굴은 또 왜 그래?

 

그 정도 방황했으면 됐어
이제 복귀해

 

아무리 찾아도
너만 한 애가 없더라

 

언니, 저 회사 안 돌아가요

 

그 말 하려고 여기 온 것도 아니고

 

저… 장비가 좀 필요해요

 

합법 아니고 불법으로

 

내 친구 중에 민희 알죠?

 

발레 하는 애

 

걔가 죽, 죽었어요

 

며칠 전에 자살했어

 

근데 그게 좀 복잡해요

 

내가 걔 대신
해야 할 일이 좀 있어요

 

옥주야

 

네가 무슨 일을 하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꼭 이런 식으로 할 필요가 있을까?

 

억울한 일이 있으면
경찰에 신고를 해도 되는 거고

 

이거
내가 해야 돼요

 

내가 해야 되는 일이야

 

저 총 필요해요

 

좀 부탁할게

 

너니?

 

네?

 

물건 산다고 한 애가 너냐고

 

아…

 

 

 

아…

 

저, 잠시만요

 

근데
이야, 저 차가, 저거

 

우리 같은 건 그냥
들이밀어도 못 타겠다, 야

 

죽인다, 어

 

포르, 뽀르세인지 포르투레인지

 

저게 요새, 요새 나온 거냐, 뭐냐?

 

따라와

 

"풍선 쏘기"

 

어때? 죽이지?

 

만져 봐, 아, 만져 봐도 돼

 

이 필을 느껴야 되거든

 

무겁니, 좀?

 

다…

 

이런 거밖에 없어요?

 

뭐, 장전도 안 되는데요?

 

장전이 안 되는 총이 어디 있어?

 

아이…

 

자기가 못하면서 그냥

 

아이고, 참

 

기름이 말랐나? 왜 이래?

 

아, 이거 빠가 됐네

 

아휴, 이거 고장이 났네

 

에이 씨, 아이 씨

 

딴 거 봐, 딴 거

 

어르신

 

좀 제대로 된 거 없어요?

 

요즘 누가 리볼버를 써요?

 

요즘은 뭐
다들 레트로라 그러던데?

 

이건 뭐예요?

 

장난감 총인가?

 

장난감 총이 어디 있어?

 

아이고, 이것도 못 알아보고

 

이게, 이게 얼마나, 이게

 

비밀스러운 총인데, 이게

 

보이니?

 

안 보이지?

 

갑자기 이, 당했을 적에

 

'아이 씨…'

 

'마지막 소원이 뭐야?'

 

'담배 한 대만…'

 

'피워라, 피워'
아, 이리 담배 꺼내는 척하다가

 

빵!

 

빵!

 

숀 코네리가, 알지?

 

걔가 쓰는 거야, 주로

 

장난감보다 더, 이 장난…

 

여기다가, 여기다가 감춰

 

야!

 

용도가 뭐니? 그걸 말해 봐

 

- 용도요?
- 응

 

그냥…

 

사냥 비슷한 거요

 

사냥?

 

 

이게 말이지, 요게

 

요게 말벌 집 잡을 때
쓰는 건데 말이야

 

어, 보라고

 

저리, 저, 비켜, 비켜

 

어때?

 

죽이지?

 

충성, 사랑합니다

 

잘 지내셨어요?

 

아, 저야 뭐, 김 형사님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돈도 쓸어 담고 있고요

 

아, 다름이 아니라

 

저희가 차량 한 대를
좀 찾고 있는데요

 

대포차 아닙니다

 

19우 9322

 

람보르기니요
다시 한번 불러봐 주시겠어요?

 

정확합니다,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가게 한번 오시죠?

 

요새 좋은 약 많이 가지고 있는데

 

아, 더 짓궂어지셨네
어?

 

아, 나 진짜 김 형사님
감당 못 할 거 같은데? 어?

 

아, 알겠습니다, 연락 주십시오

 

아, 이 와중에
뭔 세차를 한다는 거야?

 

참, 소시오패스도 아니고 말이야
아, 진짜, 씨

 

어?

 

왜, 왜요?

 

왜요?

 

이쪽으로 와 봐요

 

여기 아래 좀 봐 봐요

 

뭐예요, 이거?

 

뭐야? 이거 뭐야?

 

뭐야, 이거?

 

위치 그거, 그거인가?

 

아이, 씨

 

마무리는 언제 하려고요?

 

이렇게 시간 끌다가
우리가 먼저 당할 수도 있는데

 

타이밍을 봐야지

 

이미 우리가 한 번 실패해서

 

그쪽도 준비를 하고 있을 테니까

 

그래도 이렇게
여유 부릴 때가 아니라니까?

 

그럼 나 총 쏘는 법이라도
가르쳐 줘

 

까불지 말고 잠이나 자

 

빨리 끝내야 된다니까

 

잠시만요

 

♪ 생일 축하합니다 ♪

 

♪ 생일 축하합니다 ♪

 

♪ 사랑하는 옥주의
생일 축하합니다 ♪

 

와!

 

근데, 너 민초파야?

 

민초가 뭐야?

 

민초 몰라?

 

민트초코

 

아… 알지

 

근데 나는 살면서
한 번도 안 먹어 봤어

 

그럼 이 케이크 왜 골랐어?

 

이거는 네가 빨리
퇴근해야 된다고 하니까

 

그중에 있는 것 중
가장 무난한 걸로 골랐지

 

야, 그게 뭐야?

 

그건 그 멋진 케이크들한테
예의가 아니지

 

아…

 

근데 그중에 있는 거 중에

 

이게 제일 맛있어 보이기도 했고

 

음…

 

야!

 

너도 혹시 민초파냐?

 

뭐야?

 

얘 어디 갔어?

 

야!

 

- 으아!
- 에이 씨

 

씨발!

 

누구 보는 사람은 없었고?

 

 

시체는
어떻게 처리한 거야?

 

그냥 토막 내서
뒷산에다 묻었습니다

 

산? 무슨 산?

 

집 뒤쪽에
북악산이 있더라고요

 

어…

 

근데 내가 죽이라고는 안 했는데?

 

그냥 데려오라고만 했지

 

네가 하던 사업 싹 다 정리해서
외계인한테 넘겨 놔

 

그게 무슨…

 

들어보니까 너희
그 물뽕 사업이 돈이 좀 된다며?

 

수요도 있고

 

더 이상 개인적으로 활동하지 말고

 

이 조직 안에서
일을 하라는 말이야

 

왜 대답이 없지?

 

그 사업은 조직이랑 상관없이
제가 개인적으로 하던 사업이라

 

그냥 제 선에서
마무리하면 안 되겠습니까?

 

알았어, 꺼져

 

쟤는 뭐냐?

 

아주 가지가지 하는구먼?
아주, 어?

 

여기가 무슨 보육원이야?

 

제가 알아서 잘 처리하겠습니다

 

어떻게 알아서 처리하겠다는 거야?

 

굳이 저렇게 어린…

 

네가 그 여자 죽이는 걸 봤다며?

 

그럼 쟤가 목격자 아니야?

 

그렇죠

 

'그렇죠'?

 

말씀대로 잘 처리하겠습니다

 

참 나, 참

 

야, 난 너 같은 새끼가 어떻게

 

고추를 달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어?

 

참 나, 아휴

 

모르겠다

 

모르겠어, 친구야

 

시원하지?

 

아이, 시원하다

 

수압이 좀 약하네, 덜 시원하지?

 

아이, 시원하다, 어?

 

같이 샤워할까?

 

나도 땀 많이 흘렸는데, 어?

 

아이, 시원하다

 

아이, 시원해

 

너 근데
진짜 실망이다

 

너 내가 다른 애들이랑 다르게
진짜 특별 대우를 해줬는데

 

난 너랑 내 관계는 진짜로
좀 다르다고 생각했거든?

 

너, 내가 그랬잖아

 

쪼끔만 더 참고 견뎌내면
다 끝나는 거라고

 

근데 이게 뭐냐, 지금?

 

어?

 

그 싸움 잘하는 계집애하고
같이 붙어 다니고 하니까

 

너도 좀
뭐가 되는 거 같았어?

 

어쭈

 

지금 뭐 하는 거야?

 

눈 안 깔아?

 

어딜 지금, 이 새끼가, 씨
어른들 얘기하고 있는데

 

아, 거, 애를 다 망쳐놨네
그 쥐새끼 같은 년이

 

그년 지금, 씨발, 어디 있냐니까

 

말을 좀 하라고, 이 씨발 년아

 

뒤돌아서 벽 잡고 서 있어

 

너 오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다

 

알겠지?

 

아유
저희 애들 다 어리죠

 

아니요

 

저희는 어린애들만 있습니다, 예

 

아…

 

그런 문제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저희가 지역 공무원이랑
협약이 돼 있어 가지고

 

예, 예예

 

아휴, 형님

 

저희는 다 회원제죠

 

서울에 일반 안마들이랑
다릅니다, 형님

 

 

아, 저희요?

 

저희는 평일이고, 뭐
주말이고 다 한가하니까

 

언제든 오세요, 예
예, 손님 와 가지고, 예

 

씨발

 

딱 한 번만 물어볼게

 

그 새끼 어디 있어?

 

너 발이 작아서 구하기 어려웠어

 

나 러시아로 유학 간다

 

제대로 발레 좀 배워 보려고

 

너 생일 축하
못 해줄 거 같아서

 

미리 선물 주는 거야

 

내가 뭐 하나만 물어볼게

 

내가 한 이만한 여자애 한 명을
찾고 있거든?

 

나한테 이것저것 물어보지 않고
얘가 어디 있는지만 말해 준다면

 

내가 여기는 그냥 지나가 줄게

 

혹시 나한테
말해 줄 수 있는 사람 있겠니?

 

네가 걔구나?

 

저거, 씨발, 북악산에
묻었다고 하더니, 씨발

 

아, 나, 이 최 프로 씹새끼

 

고생 많았나 보네, 야

 

일로 와, 앉아

 

잘 왔어, 어?

 

얘기나 좀 하자

 

뭐, 솔직히 네가 우리랑 뭐

 

피 볼 이유는 없잖아

 

내가 너한테 뭐
개인적인 감정이 있는 것도…

 

다시 한번 물어볼게

 

나한테
얘기해 줄 수 있는 사람 있을까?

 

없나 보네?

 

저런 씨발, 개좆같은 년이

 

잡아!

 

이제 좀 말해 줄 수 있겠어?

 

그 새끼 어디 있어?

 

좆 까, 이 씨발 년아

 

그래, 알겠어

 

말하지 마

 

아, 씨발

 

씨발

 

악마 같은 년, 우아

 

와, 타이밍, 씨발, 좆발나게 좋네?

 

잘했어

 

아, 총, 씨발

 

그거 어디서 난 거야?

 

잘했어

 

잘하네

 

마무리는
내가 해요, 1억

 

계좌이체 빨리 해 줘, 씨발

 

어디 갔어? 씨발 년

 

아, 씨발

 

야, 씨발, 너만 총 있냐? 어?

 

우리도, 씨발, 존나게 큰 총 있어!

 

1억은, 씨팔, 지금 다 뒈진 마당에

 

에이 씨

 

야, 너, 씨! 아이 씨!

 

아이, 씨발 년

 

아이 씨

 

너 지금 일을 너무 키워놨어

 

알아?

 

아, 이게 지금 네가 이렇게까지

 

네가 이럴 일들이 아니라니까?

 

너 지금 졸라 오버하는 거야

 

그랬겠지

 

애초에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거라고 생각도 못 했겠지, 넌

 

다 쉽게 봤으니까

 

아이, 씨발, 그러니까 너 누군데!

 

아, 도대체 뭐 때문에
이렇게까지 하는 거냐고!

 

아이 씨

 

나 기억 안 나?

 

아, 기억 안 난다고
이 씨팔 년아!

 

나야

 

발레리나

 

 

야, 잠, 잠깐, 잠깐

 

야, 잠깐, 잠깐, 잠깐만, 잠깐!

 

내가 잘못했어, 어?

 

내가 정말 미안해

 

내가, 내가 앞으로 반성하고 살게

 

아니, 내가 법적으로
처벌 다 받을게

 

아니면 내가 돈으로라도
다 보상할게

 

아니
내가 솔직히, 씨

 

내가 죽을 만큼 그렇게까지
잘못한 건 아니잖아!

 

잠깐만

 

나 뭐 하나만 물어보자

 

아니, 걔가 진짜로 발레리나였어?

 

아, 난 당연히
거짓말인 줄 알았지

 

뭔 발레리나가 이렇게 뚱뚱하냐?

 

아, 내가 걔
다 벗겨 봤잖아

 

웃겨?

 

너 만약에 나 이대로 그냥 죽이면

 

내가 지옥 가서 그년한테
똑같은 짓 계속할 거야

 

알겠어?

 

그렇게 해 봐

 

내가 너 지옥까지 쫓아갈 거야

 

아휴, 씨팔!

 

여기 죽이지 않아?

 

사람들 아무도 모를걸?

 

나만 아는 비밀 장소야

 

아, 옛날에는
기차 타고 맨날 왔는데

 

넌 원래 바다를 좋아해?

 

너 내가 말 안 했어?

 

나 다음 생에는
물고기로 태어날 거라고

 

지금은 물고기가 못 돼서
발레 하는 거고

 

치…

 

굳이 물고기로 다시 태어난다고?

 

'굳이'?

 

나는 이 지구의 주인이

 

인간이 아니라 물고기라고 생각해

 

와, 미쳤다

 

옥주야, 봐 봐

 

얼마나 자유로워!

 

"발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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