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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곡]

 

- [두나] '다행이다'?
- [탁탁 빨래 터는 소리]

 

'다행이다'

 

'다행이다'?

 

[원준] 그게 무슨 뜻일까요?
여자 입장에서

 

[두나의 생각하는 탄성]

 

[두나] 두 가지의 의미가
있을 수 있지

 

1번!

 

'내가 좋아하는 네가'

 

'걔랑 아무 사이 아니어서'

 

'다행이야'

 

2번, '두나? 응?'

 

'난 두나 별로던데'

 

'뭐, 안 사귄다니 다행이네'

 

[피식한다]

 

둘 다 아닌 거 같은데요

 

[두나] 야, 너 바보냐?

 

당연히 1번이지

 

진주가 날 왜 좋아하겠어요?

 

네가 어때서?

 

난 너 좋던데

 

[피식 웃는다]

 

너 입꼬리 올라간다?

 

아니

 

내가 어때서가 아니라

 

그냥…

 

어려워요, 진주

 

생각이 너무 많다

 

그냥 오늘을 좀 살아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진심 같은 거? 없거든

 

뭐, 상처받으면 내가

 

- 손 정도는 잡아 줄게
- [원준의 웃음]

 

그러라고 친구가 있는 거 아닌가?

 

[달그락 소리]

 

[생각하는 숨소리]

 

[싱그러운 음악]

 

"소울메이트"

 

[여자들이 깔깔거린다]

 

[진주] 어?

 

- [여자들의 환호성]
- [진주] 원준, 원준, 빨리 와 봐

 

- [원준] 어?
- [진주] 이거 닫고

 

[원준] 어

 

[안내 음성] 5, 4, 3, 2

 

- [진주의 목 가다듬는 소리]
- 1

 

[찰칵 소리]

 

- [후 내쉬는 소리]
- [안내 음성] 5, 4, 3

 

2, 1

 

[찰칵 소리]

 

- [진주의 웃음]
- [탁탁탁 발 구르는 소리]

 

- [진주] 다음에는…
- [안내 음성] 5, 4, 3

 

2, 1

 

- [팍 웃는다]
- [찰칵 소리]

 

이게 뭐야?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자, 어?

 

- 이렇게
- [안내 음성] 5, 4

 

3, 2, 1

 

[찰칵 소리]

 

- [진주의 집중하는 소리]
- [달콤한 음악]

 

[진주] 우리

 

사귄다고 소문났다

 

- 알아
- [진주] 아닌데

 

그냥 친한 건데, 그렇지?

 

뭐라고 해?

 

사람들이 나랑 뭐냐고 물어보면

 

너는?

 

넌 뭐라고 하는데?

 

그냥, 뭐…

 

친하다고

 

잘 맞는다고

 

소울메이트 같다고

 

맞네

 

좋다, 소울메이트

 

[진주의 웃음]

 

"소울메이트"

 

[진주] 이거 잘 나왔어

 

[원준] 너만

 

[진주가 팍 웃으며]
너도 잘 나왔어!

 

[진주의 청량한 웃음]

 

[찰칵 소리]

 

[흥분한 숨소리]

 

[흥분한 숨소리]

 

[철컥 잠그는 소리]

 

[거친 숨소리]

 

[강조하는 효과음]

 

[P]

 

[불안한 음악]

 

- [덜컹 소리]
- [흥분한 숨소리]

 

[힘주는 숨소리]

 

- [힘주는 숨소리]
- [덜커덕 벗겨지는 소리]

 

[헐떡이는 숨소리]

 

[헐떡이는 숨소리]

 

[덜커덕 소리]

 

[힘주는 숨소리]

 

[헐떡이는 숨소리]

 

[헐떡이는 숨소리]

 

- [물소리]
- [음악이 잦아든다]

 

[크게 숨 내쉬는 소리]

 

[숨 내쉬는 소리]

 

[달칵 누르는 소리]

 

[물 빠지는 소리]

 

[한숨]

 

[달카닥 문 여는 소리]

 

[달카닥 소리]

 

[답답해하는 숨소리]

 

- [불안한 음악]
- [화난 숨소리]

 

[소리치며] 왜 안 돼!

 

[흥분한 숨소리]

 

[헐떡이는 숨소리]

 

[쨍그랑]

 

- [쩍쩍 갈라지는 소리]
- [두나의 헐떡이는 숨소리]

 

[가벼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진주] 늦어서 죄송합니다
주문이 너무 밀려서요

 

[웃으며] 맛있게 드세요

 

[커피 머신 작동음]

 

[딱 입소리]

 

[여자] 죄송한데요
저쪽에 커피를 쏟아서요

 

아, 그…

 

내가 갈게

 

- [진주] 어, 땡큐
- [원준] 응

 

[달그락 소리]

 

[쩝 입소리]

 

진주

 

[진주] 응?

 

내일 뭐 해?

 

내일…

 

벚꽃 보러 갈래?

 

뭐, 바쁘면, 어…

 

[진주] 아니! 나, 어…

 

그래

 

그래

 

- [멀어지는 발소리]
- [멀리 손님의 웃음소리]

 

[따뜻한 음악]

 

[들뜬 숨소리]

 

[피식 웃는다]

 

[달그락 식기 소리]

 

[달그락 식기 소리]

 

[진주가 피식 웃는다]

 

- [문소리]
- [도어 록 작동음]

 

[멀어지는 발소리]

 

[발소리]

 

[원준] 누나, 어디 있어요?

 

[탕 소리]

 

누나, 자요?

 

[탕탕 두들기는 소리]

 

누나!

 

[탕탕 소리]

 

[탁 가방 놓는 소리]

 

[당황한 숨소리] 누나!

 

[탕탕 소리]

 

[탕탕 소리]

 

[원준] 누나, 아, 안에 있어요?

 

나 갇혔어

 

[덜커덩 소리]

 

좀 열어 줘

 

[원준이 다급한 목소리로]
자, 잠깐만 기다려요!

 

[달려가는 발소리]

 

[원준의 힘주는 소리]

 

- [탁]
- [힘주는 소리]

 

[원준의 힘주는 소리]

 

[덜그럭 소리]

 

[두나의 거친 숨소리]

 

[애잔한 음악]

 

[크게 숨을 들이켰다 내쉰다]

 

[계속 달그락 돌리는 소리]

 

[크게 숨 내쉬는 소리]

 

[원준의 힘주는 소리]

 

[힘주는 숨소리]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섹시하다

 

화장실 문 고치는 남자 섹시하다고

 

아휴, 이 와중에 또, 또… 아휴

 

- [달그락 소리]
- [원준의 힘주는 소리]

 

진짜야

 

난 아빠가 없어서 그런가?

 

이런 거 약간 로망 있었거든

 

아버지 안 계세요?

 

 

나도 아버지 일찍 돌아가셨는데

 

[두나] 난 원래 없어

 

[원준] 살기 빡셌겠네, 누나도

 

별로

 

[달그락 조이는 소리]

 

편하던데

 

아버지라는 사람을
내가 마음대로 상상할 수 있으니까

 

진짜 힘든 게 뭔지 알아?

 

원래부터 없었던 사람이 아니야

 

분명히 있었는데
없어지는 사람들이야

 

그게 사람을 돌게 만들지

 

[두나] 맞다

 

얘도 없었지?

 

[원준] 아, 그

 

공구 상자 찾다가
찬장에서 한 갑 본 거 같은데

 

[두나] 그거?

 

[탕 닫는 소리]

 

[두나의 옅은 한숨]

 

[두나] 이거 내 거 아니야

 

빨리지도 않는 걸 내가 왜 피워?

 

[원준] 저기…

 

같이 나갈래요?

 

머리통 깨고 싶은 사람
많은가 봐요

 

그럼 깨야지

 

한 번만 해 봐요

 

 

[짤그랑 동전 소리]

 

[댕그랑 소리]

 

[띠리링 게임기 시작음]

 

- [게임기 음성] 더 빨리
- [원준] 세게 쳐야 점수 나와요

 

- [툭 치는 소리]
- 진짜 싫은 인간들 생각하면서

 

[게임기 음성] 더 빨리

 

- 메롱, 약 오르지?
- [통통 두더지 나오는 소리]

 

[계속되는 통통 소리]

 

[원준] 패턴이 있어요, 이게

 

[게임기 음성]
아파요, 아파요, 아파요

 

그만 때려, 그만 때려

 

[원준] 잘하네

 

[게임기 음성] 아파요, 아파요

 

- [원준] 재미있죠?
- [게임기 음성] 그만 때려

 

[원준] 오, 저기

 

- 요기, 요기, 저기
- [띠링 게임기 소리]

 

[게임기 음성] 아파요

 

- [게임기 미션 완료음]
- 잘했어

 

오!

 

- 나이스, 나이스
- [두나] 나 한 번 더 할래

 

- [두나의 가쁜 숨소리]
- [짤그랑 동전 소리]

 

- [원준] 자
- [댕그랑 소리]

 

- [띠리링 게임기 시작음]
- [게임기 음성] 아파요, 아파요

 

[띠링 게임기 소리]

 

- [원준] 그렇지
- [게임기 음성] 그만 때려

 

[띠링 게임기 소리]

 

[게임기 음성] 아파요, 아파요

 

[계속되는 띠링 게임기 소리]

 

- [옅은 숨소리]
- [따뜻한 음악]

 

[게임기 음성] 아파요, 아파요

 

[통통 공 튀기는 소리]

 

- [두나] 어? 야!
- [원준] 워!

 

[두나] 으악!

 

[힘주는 소리]

 

- [두나] 에이, 우!
- [원준] 아, 이게 안 들어가네

 

[장난치는 탄성]

 

[원준, 두나의 웃음]

 

[두나의 힘주는 탄성]

 

[두나의 웃음]

 

[두나] 워! [놀란 탄성]

 

[힘주는 탄성]

 

- [두나의 웃음]
- [원준의 탄성]

 

[원준] 들어가라!

 

[두나의 환호성]

 

[두나, 원준의 웃음]

 

[두나] 내놔! 내놔!

 

[원준의 신음]

 

- [원준의 신음]
- [두나의 힘주는 탄성과 웃음]

 

[두나] 조금 더 할까?

 

야!

 

- [원준의 힘들어하는 탄성]
- [두나의 힘주는 탄성]

 

- [두나의 웃음]
- [원준의 힘주는 탄성]

 

- [두나] 아!
- [원준] 아…

 

[두나, 원준의 가쁜 숨소리]

 

[두나] 하지 마!

 

[두나의 가쁜 숨소리]

 

[두나의 힘주는 탄성]

 

- [두나의 신난 탄성]
- [원준] 오!

 

- [두나의 지친 탄성]
- 나이스, 나이스

 

[두나] 아, 힘들어! [긴 탄성]

 

[두나의 헐떡이는 숨소리]

 

 

너도 누워 봐

 

되게 예뻐

 

- [두나의 거친 숨소리]
- [원준의 힘주는 탄성]

 

[원준이 크게 숨 내쉬는 소리]

 

[원준이 피식 웃는다]

 

[두나] 너 왜 웃어?

 

[원준] 아니
별도 하나 안 보이는데

 

뭐가 예쁘다는 거예요?

 

날 엄청 흐린데, 지금

 

[원준이 씁 숨을 들이켠다]

 

내일 비 오겠는데?

 

그런가?

 

[크게 숨 내쉬는 소리]
예뻐 보였어

 

그런데도

 

[두나의 개운한 숨소리]

 

오늘 고마워

 

전부 다

 

나도요

 

이렇게 마음 놓고 놀아 본 건
진짜 오랜만이다

 

[옅은 숨소리]

 

진주한테 벚꽃 보러 가자고 했어요

 

[두나의 놀란 탄성]

 

[두나] 진짜?

 

간대?

 

어…

 

안 간다고 할 줄 알았는데
무, 무슨 마음인 건지

 

도망가지 마

 

그거 버릇돼

 

[원준의 힘주는 탄성]

 

[원준] 아, 알았어요

 

[원준의 힘주는 탄성]

 

[한숨]

 

[한숨]

 

[한숨]

 

[새소리]

 

[크게 숨 내쉬는 소리]

 

[씁 숨을 들이켠다]

 

음, 날씨가…

 

매우 맑음

 

[살짝 웃는다]

 

[상큼한 음악]

 

[후 입바람 소리]

 

[원준의 힘주는 숨소리]

 

- [진주] 원준!
- [원준] 어?

 

[진주의 감탄하는 탄성]
아! 진짜 예쁘다!

 

[원준] 그러게

 

아, 진짜 많이 폈다

 

[진주] 응

 

[뭔가 생각난 숨소리] 야!

 

국수진네 아파트 단지
벚꽃이 진짜 예쁜데

 

기억나?

 

[원준] 아, 거기
맞아, 맞아, 맞아

 

우리 학원 하루 째고
거기 놀이터에서 놀지 않았어?

 

[풋 하며 터지는 웃음]

 

야, 하루를 째기는 뭘 하루를 째?

 

네가 그때 보강 빠지면
안 된다고 굳이 우겨 갖고

 

우리 20분 놀고 뛰어 들어갔거든?

 

- [원준의 목 가다듬는 소리]
- 어휴

 

이원준 역사상 수업 째기는커녕
지각도 한 적 없음

 

지독해, 지독해

 

[진주의 웃음]

 

[원준, 진주의 감탄하는 탄성]

 

[진주가 살짝 웃는다]

 

[진주의 감탄하는 숨소리]

 

[함께] 아, 나 얼마 전에…

 

먼저 말해

 

[웃으며] 아니야, 너 먼저 말해

 

[원준이 씁 숨을 들이켠다]

 

그, 우리 동네에 두더지 있더라

 

왜, 너 학원 앞에서
엄청 집착하던 거 있잖아

 

진짜? [부러운 탄성]

 

나 진짜 하고 싶었는데

 

서울 와서 한 번도 못 했어
넌 해 봤어?

 

아니, 난 안 하고 두나 누나만

 

[씁 숨을 들이켜며]
처음 해 봤대

 

뭐, 다 처음이야, 그 누나는

 

흠…

 

[잔잔한 음악]

 

무슨 말 하려고 했어?

 

몰라

 

잊어버렸어 [살짝 웃는다]

 

[투두둑 떨어지는 빗소리]

 

[진주] 어?

 

비 떨어진다

 

[아쉬운 탄성]

 

- [진주의 가쁜 숨소리]
- [원준의 헐떡이는 숨소리]

 

[진주의 한숨]

 

[원준이 후 숨을 내쉰다]

 

- [진주의 한숨]
- [원준이 하 숨을 내쉰다]

 

[한숨]

 

[원준이 후 한숨 쉰다]

 

[남자] 진주야!

 

어?

 

[툭툭 치는 소리]

 

- [원준] 여기
- [세훈] 아, 고마워요

 

이것 좀 덮어, 춥다

 

[진주] 어, 네

 

[휴대폰 진동음]

 

[원준] 저 잠시 전화 좀

 

[세훈] 아, 네, 받아요

 

네, 윤택이 형

 

[윤택] 원준아
피자 시켰는데 너 언제 와?

 

원플원이라 네 판 시켰어

 

[고민하는 탄성]

 

[세훈] 혹시 서윤택이에요?

 

통화하는 사람

 

아, 네, 아는 사이세요?

 

[윤택] 이야! 세상이 이렇게 좁아

 

원준이 고향 친구분이랑

 

나의 베스트 프렌드가 이렇게
[느끼한 웃음]

 

- [진주의 어색한 웃음]
- 이렇게, 그렇죠? 응?

 

[윤택이 낄낄거린다]

 

진주 씨, 세훈이가요

 

내 친구지만
진짜 졸라 멋있는 새끼거든요

 

- 진짜로
- [세훈의 한숨]

 

일단 키 커, 잘생겨

 

돈도 많아

 

어, 그리고 운동을 또 졸라 잘해

 

그래 가지고 이 몸이 막 딱!

 

- 하체가 막 이렇게
- [세훈의 헛웃음]

 

딱! 아, 그, 뭔지 알죠?

 

- 득템, 득템
- [세훈] 야, 야, 적당히 해라

 

쟤 취하면 원래 저래
신경 쓰지 마

 

[진주가 웃으며] 괜찮아요

 

[쿵 소리]

 

그래서?

 

뭐, 둘이 사귀는 거야?

 

아,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세훈] 소울메이트 같은 사이?

 

그런 거죠, 워낙 잘 맞아서
[살짝 웃음]

 

- [호응하는 소리]
- [윤택이 감탄하며 웃는다]

 

- [윤택이 웃으며] 사귀어라!
- [짝짝 손뼉 치는 소리]

 

사귀어라!

 

- 키스해! [환호성]
- [두나] 오빠

 

- [윤택] 응?
- [두나] 오빠는 좀 먹어

 

말하느라 배 꺼지겠어

 

저, 저, 선생님

 

저, 저한테 지금
오, 오빠라고 하신 거예요?

 

제, 제가…
드디어 제가 보이세요?

 

마취총 어디 있냐, 마취총!

 

형, 오늘 왜 이렇게 말이 많아?

 

[윤택] 아, 내, 내가 말 많아?

 

너도 말해, 그럼

 

- 아니, 내가 보인다잖아
- [진주의 웃음]

 

드림스윗이 이제 내가 보인다

 

- 누나, 아이스크림 좀 사 올게요
- [윤택] 나 이제 투명인간 아니다

 

- [윤택] 자, 자, 자
- 그래

 

[윤택의 환호성]

 

[윤택] 짠!

 

[윤택의 웃음]

 

그거 아냐? 이 새끼

 

군대에서…

 

[싱그러운 음악]

 

[원준의 헐떡이는 숨소리]

 

[원준의 거친 숨소리]

 

왔네?

 

내 소울메이트

 

[피식 웃는다]

 

[진주의 속상해하는 탄성]

 

[진주] 나 재수해야 되나 봐

 

너랑 같은 학교 가려고 그랬는데

 

망했어

 

어휴, 춥다

 

[달콤한 음악]

 

[원준] 이제 좀 괜찮아?

 

[진주] 아니

 

아직도 추워

 

- [문소리]
- [딸랑 종소리]

 

[다가오는 발소리]

 

[놀라는 탄성]

 

[원준] 은근히 할머니 취향이야

 

발가락 양말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

 

안 추워요?

 

[두나] 응, 나 추위 하나도 안 타

 

[팍 웃는다]

 

[쿡 웃는다]

 

어?

 

이건 또 다르네

 

- 뭐가?
- [원준] 벚꽃이요

 

양진이 다르고, 서울이 다르고
요건 또 달라

 

[웃음]

 

[두나] 내가 왜 그런지 알려 줄까?

 

[원준] 알아요?

 

[두나] 저거는 벚꽃이 아니라
살구꽃이야, 바보야

 

[원준] 어, 지, 진짜?

 

그런 건 어떻게 알아요?

 

[두나] 내가 너보다
아는 게 좀 많아

 

그러니까 선생님이라고 불러

 

네, 선생님

 

[두나] 너 먼저 들어가

 

[원준] 누나는?

 

나 담배

 

[지퍼 여는 소리]

 

같이 있어 줘요?

 

[거부하는 탄성]

 

너 아이스크림 녹아

 

나 이것 좀 버려 줘

 

 

그래요, 그럼

 

[멀어지는 발소리]

 

[달려오는 발소리]

 

[강조하는 효과음]

 

[계속 달려가는 발소리]

 

- [원준] 자, 아이스크림이요
- [야옹 소리]

 

- [윤택] 오, 아이스크림!
- [부스럭 비닐 소리]

 

[세훈] 잘 먹을게요

 

- [부스럭 소리]
- [윤택] 자

 

[달그락 소리]

 

[세훈] 네가 좋아하는 거 있다

 

[진주] 어? 감사합니다

 

[윤택] 어, 야, 두나야
빨리 와, 아이스크림 먹어

 

[두나] 무슨 얘기 하고 있었음?

 

- [윤택] 어? 아, 아!
- [잔잔한 음악]

 

어, 그래 갖고

 

멧돼지가 나한테 막 뛰어오는 거야

 

- 멧돼지 달리기 진짜 빠르거든
- [원준의 옅은 웃음]

 

근데 내가 얘를
이제 이길 수가 없으니까

 

- '아, 올라타자!' 해서
- [부스럭 소리]

 

점프 딱 뛰어서 올라, 딱, 탔는데

 

- 뒤로 탄 거야, 그래 갖고
- [세훈의 웃음]

 

뒤로 계속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간 거야

 

막 난리가 났어, 막

 

- '야, 윤택아, 어디 가?', 막…
- [세훈의 피식 웃음소리]

 

'중대장님! 제가
이거 타고 복귀하겠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딱 꼬리 잡고

 

- 방향 조절하면서, 어?
- [세훈] 거짓말 좀 하지 마

 

[윤택이 웃으며] 그럼 거짓말이지
그럼 새끼야, 진짜겠냐?

 

아이 씨

 

- [윤택의 술 취한 숨소리]
- [세훈] 많이 취했다

 

[윤택] 그럼 뭐, 썸이야?

 

[세훈이 씁 숨을 들이켜며]
뭐, 아직까지는

 

[윤택] 음…

 

- [세훈] 진주 귀엽지?
- [덜그럭 소리]

 

[윤택] 어?

 

[윤택이 키득거린다]

 

- 크, 진짜, 씨!
- [세훈의 웃음]

 

야, 아무튼
야, 축하한다, 진짜, 어?

 

[달그락 소리]

 

[쓱쓱 닦는 소리]

 

[달그락, 쓱쓱 소리]

 

언니, 나 또 놀러 와도 돼?

 

매일 와도 돼

 

- [경쾌한 음악]
- [요란한 응원 소리]

 

[남자1] 파이팅!

 

[환호성]

 

[진주의 기쁜 탄성] 국문과!
아, 국문과! 국문과!

 

- [남자2] 오케이, 파이팅!
- [여자1의 환호성]

 

[남자3] 마크, 마크, 마크

 

[남자4] 비었어, 빨리 줘!

 

거기 비었어!

 

[원준의 헐떡이는 숨소리]

 

저러다 싸움 나겠네

 

원준이가? 절대 안 싸울걸

 

그냥 뺏기고 말겠지

 

- [원준의 힘주는 탄성]
- [세훈] 아이 씨

 

- [여자2의 응원 소리]
- [남자5] 달려, 원준아!

 

- [환호성]
- [박수 소리]

 

[진주의 환호성]

 

[남자6의 놀란 탄성]

 

- [남자7의 탄식]
- [남자들이 환호하며] 나이스!

 

[탄식]

 

- [진주의 환호성]
- [남자8] 괜찮아, 원준아, 괜찮아

 

- [남자9] 토목 파이팅!
- [남자10] 좋아!

 

[환호성]

 

- [남자11] 파이팅
- [여자들] 세훈 오빠 파이팅!

 

- [남자8] 타임, 타임, 타임…
- [여자3] 잘한다!

 

[여자4] 말도 안 돼

 

[부러운 탄성] 뭐야!

 

[세훈] 진주야, 좀 맡아 줘

 

- [진주] 네
- [여자4의 부러운 탄성]

 

- [남자12] 파이팅! 파이팅!
- 파이팅! 파이팅!

 

[남자5] 야, 가자! 가자!

 

[원준] 정아!

 

[여자들] 국문! 국문! 국문…

 

- [남자4] 마무리, 이제 마무리해
- [남자1] 이원준!

 

[남자들] 나이스!

 

[진주] 우와!

 

[두나의 환호성]

 

- [원준] 오케이 [환호성]
- [남자1] 나이스!

 

[남자5] 야, 야, 야
파이팅, 파이팅

 

[남자1] 됐다, 됐다!

 

- [여자5] 국문과 파이팅!
- [두나의 환호성]

 

[여자들] 파이팅, 파이팅, 가자!
잘했어!

 

- [남자5] 고생하셨습니다
- [원준] 다리 관리 잘해

 

- [세훈] 수고했다
- [남자5] 고생하셨습니다

 

- [진주] 수고했어
- [원준] 어

 

진주야, 점심 먹으러 갈 거지?

 

어…

 

[세훈] 여기 앞에 새로 생긴
파스타집 있는데

 

다 같이 가자

 

아…

 

저는 바로 수업이 있어서요

 

- [흥미로운 음악]
- [세훈] 아…

 

그럼 우리끼리?

 

- 네
- [세훈의 웃음]

 

- 다음에 또 하자
- [원준] 네

 

나 갈게

 

[세훈] 가자

 

[두나] 나 때문에
수업 못 들어간 거 아니야?

 

[원준] 어차피 들어가기 싫었어요

 

[두나] 그러다 뺏겨

 

그래도 괜찮아?

 

[원준] 뭘 뺏겨요, 선생님

 

어차피 제 것도 아닌데요

 

뭐가 아니야

 

내가 볼 때는
너랑 진주 지금 둘 다

 

같은 마음인데 뻘짓하는 거야

 

뭐라도 좀 해 보고 발을 빼든가

 

이 고구마 답답아!

 

했었어요

 

고백했었다고요, 좋아한다고

 

예전에도

 

네가?

 

 

같은 마음인 줄 알았거든요

 

좋아해

 

[통화 연결음]

 

[안내 음성] 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사서함으로…

 

[원준]

 

[진주] 미안

 

요즘 바빠서 틈이 안 나네
나중에 연락할게

 

[발소리]

 

[여자1] 20인분은 되겠다 [웃음]

 

[여자2] 야, 다 먹을 수 있다니까
이거

 

- [여자3] 당연히 다 먹지
- [진주] 당연히 다 먹을 수 있지

 

- [여자1] 정말?
- [진주] 그럼!

 

[계속되는 대화 소리]

 

[쓸쓸한 음악]

 

[원준] 알겠어

 

잘 지내

 

[원준] 그때 이후로 그냥

 

연락이 끊어져서
1년 넘게 못 본 거예요

 

내가 잘못했지

 

뭘?

 

다른 사람 마음을 안다고
함부로 생각했던 거

 

자신도 없으면서 선부터 넘은 거

 

그래서 [숨 들이켜는 소리]

 

친구 사이마저 잃어버린 거

 

근데 뭐, 시간도 지났고

 

이렇게 다시 친구로라도
지낼 수 있으면 난 괜찮아요

 

진심으로

 

그러니까 선생님

 

- 코치는 이제 스톱!
- [짝 손뼉 치는 소리]

 

[두나의 딱 입소리]

 

[두나의 한숨]
그럼 나 과외 잘린 거야?

 

아쉽네, 나 과외비도 못 받았는데

 

[원준의 웃음]

 

[휴대폰 벨 소리]

 

[달려오는 발소리]

 

[계속 울리는 휴대폰 벨 소리]

 

전화 좀 받고 올게

 

[문소리]

 

[진주의 어렴풋한 통화 소리]

 

[멀리 의자 끄는 소리]

 

[덜커덩 소리]

 

누구세요?

 

[달려가는 발소리]

 

- [쿵 부딪는 소리]
- [강조하는 효과음]

 

[불안한 음악]

 

[사람들의 환호성]

 

[찰칵찰칵 소리]

 

[불안한 음악이 잦아든다]

 

[옅은 숨소리]

 

[불안한 숨소리]

 

[불안한 숨소리]

 

두나 언니 요즘에 심심한가 봐

 

거의 매일같이 소집이네

 

[원준] 친구 처음 사귀어 봤대

 

좀 안됐어

 

너한테 많이 의지하는 거 같아

 

[원준의 숨 들이켜는 소리]

 

의지가 아니라 그냥 놀리는 거야

 

내가 무슨 의지가 돼?

 

과자 이거 살까?

 

- [부스럭 소리]
- [진주] 응

 

[툭 넣는 소리]

 

[툭, 달그락 소리]

 

[멀리 덜그럭 소리]

 

넌 가끔 너를 너무 과소평가해

 

너 의지 돼

 

[달려오는 발소리]

 

[남자] 죄송합니다
지금 계산해 드릴게요

 

- [포스기 조작음]
- [부스럭]

 

[윤택] 아, 만우절이지?

 

[쩝쩝거리며] 어떻게, 오늘
거짓말들 많이 했어?

 

안 했으면 지금 해라
오빠가 다 들어준다

 

[정훈] 형

 

사랑해

 

어? 나도

 

이 새끼가 진짜, 얼굴 발로 찬다

 

- 진짜, 어? [웃음]
- [정훈] 어우

 

나 오늘 고백받았다

 

근데 아직 대답은 안 했어

 

왜?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으니까

 

이상해

 

누구한테 마음이 가다가도

 

막상 다가오면 자신이 없어져

 

내 진짜 모습을 알게 되면

 

실망할까 봐 겁도 나고

 

[살짝 웃음]

 

뭐야 [숨 들이켜는 소리]

 

거짓말하라며 [어색한 웃음]

 

왜 그래?

 

- [웃으며] 표정 봐!
- [윤택] 응?

 

아, 뭐야, 연기 뭐야, 얘!

 

야, 메소드 아니야, 이거?

 

나 순간 빠져들었다니까, 지금

 

야, 너 두나랑 놀지 마
이상한 거 닮아 가네, 애가

 

- [윤택] 대박! 오, 펄 킴!
- [웃음]

 

좋았어! [웃음]

 

[쩝 입을 떼며] 다음은, 두나 턴!

 

[윤택이 쩝쩝거린다]

 

두나는 어떤 거짓말 할래?

 

진주보다 세기는 힘들 거 같은데

 

나 아무래도 스토킹당하는 거 같아

 

- 무슨 콘셉트야, 또?
- [윤택의 웃음]

 

[두나] 나도 콘셉트였으면
좋겠는데…

 

[부스럭 소리]

 

[한숨 쉬며] 찐

 

뭐예요, 이게?

 

[불안한 음악]

 

[남자]

 

지금도 있어

 

- [덜커덕 소리]
- [불안한 음악이 뚝 끊긴다]

 

- [윤택] 야, 뭐야!
- [긴박한 음악]

 

- [뛰어가는 발소리]
- 야! 야, 뭐야, 저거! 야!

 

- [문소리]
- [당황한 탄성]

 

야, 이 새끼야!

 

[음악이 뚝 끊긴다]

 

[박진감 있는 음악]

 

야, 거기 서! 씨!

 

- [윤택] 야!
- 원준아!

 

[윤택] 야!

 

저 새끼 잡아! 저놈 잡아!

 

저 새끼! 저, 저, 씨!

 

- [진주] 어! 들어간다!
- [윤택] 놓치지 마!

 

- [남자] 이 씨!
- [진주의 힘든 탄성]

 

[진주의 놀란 탄성]

 

- [진주] 어! 잡았다!
- [윤택] 어! 어유, 어유

 

- [진주의 뿌듯한 탄성]
- [음악이 끊긴다]

 

- [정훈] 괜찮냐?
- [진주] 잡았다! 어, 괜찮아!

 

- [윤택이 헐떡이며] 괜찮아?
- [정훈] 어, 다행이다

 

[윤택] 적응해

 

이 새끼 소패야, 소패

 

- [원준의 힘주는 소리]
- [남자의 신음]

 

[남자의 열받은 탄성]

 

[원준의 힘주는 소리]

 

- [남자] 아, 놓으라고! 진짜, 씨!
- [원준의 신음]

 

[원준] 이, 씨! 못 가, 이 새끼야

 

- [퍽 소리]
- [아파하는 신음]

 

- [남자가 힘주며] 놓으라고!
- [원준의 힘주는 소리]

 

- [퍽퍽 소리]
- [아파하는 신음]

 

- [윤택] 야! 야, 이 새끼야!
- [진주의 놀란 소리]

 

- [퍽 소리]
- [남자의 신음]

 

- [정훈] 이 개새끼
- [윤택] 개새끼!

 

- [진주] 괜찮아?
- [퍽퍽 소리]

 

- [윤택] 새끼, 너, 이 개새끼야!
- [긴장되는 음악]

 

[남자의 아파하는 신음]

 

야, 야, 잡아!

 

- 이 새끼, 잡아, 잡아
- [남자의 아파하는 신음]

 

- [윤택] 이 새끼가, 씨!
- [모두 헐떡이는 소리]

 

[남자의 당황한 탄성]

 

[놀란 숨소리]

 

[남자가 헐떡이며] 아 씨

 

[남자의 곤란해하는 탄성]

 

- [깊은 한숨]
- [긴장되는 음악이 잦아든다]

 

[원준] 아이 씨

 

- [윤택] 왜?
- [진주] 왜?

 

이거 완전 개새끼네

 

- [남자] 아, 그게…
- [윤택의 헛웃음]

 

[주저하며] 호, 호기심에
그랬습니다, 호기심에, 예

 

편의점에서
우연히 뵙고 너무 좋아서…

 

어, 원래 팬이었거든요, 예

 

우리끼리 처리하자

 

어떻게 하고 싶은데요?

 

존나 맞아야 되지 않나?

 

그냥 여기서

 

죽기 직전까지만 때려 볼래

 

머리통 정도?

 

그럼 속이 좀 시원할까?

 

- 진짜 해 보고 싶었는데
- [남자] 어? 아니…

 

[모두 당황한 탄성]

 

[모두 큰 소리로 놀란 탄성]

 

- [두나의 흥분한 숨소리]
- [불안한 음악]

 

[겁먹은 숨소리]

 

- [놀란 탄성]
- [발소리]

 

[남자] 어휴

 

[살짝 웃으며]
상식은 있는 사람이라 다행이네

 

- [원준] 야
- [남자의 당황한 탄성]

 

너 한마디만 더하면 죽여 버린다

 

[남자] 예, 죄송합니다

 

- [툭 놓는 소리]
- [남자의 안도하는 탄성]

 

[쾅 문소리]

 

[한숨]

 

[불안한 숨소리]

 

[진주] 경찰에 정말
연락 안 해도 될까?

 

[원준] 당사자가 절대 싫다니까

 

이유가 있겠지

 

[진주] 넌 괜찮아?

 

많이 다친 거 같은…

 

괜찮아

 

나 곧 독립할 거야, 원준아

 

그러려고 알바한 거야

 

집에서 반대하거든, 아빠가

 

궁금했었는데

 

[옅은 웃음]

 

그래?

 

[문자 알림음]

 

[어색한 웃음]

 

[한숨]

 

- [옅은 웃음]
- [슬픈 음악]

 

[숨 들이켜는 소리]

 

- [탁 놓는 소리]
- [옅은 한숨]

 

[뻐근해하는 탄성]

 

[끙 하는 탄성]

 

[한숨]

 

[문자 수신 진동음]

 

[원준의 깊은 한숨]

 

[옅은 탄성]

 

[숨 들이켜는 소리]

 

[깊은 한숨]

 

[다가오는 발소리]

 

[두나] 왔어?

 

 

깨우지

 

[원준] 아, 잠이 안 와서요

 

나도 줘, 맥주

 

[숨 들이켜는 소리]

 

- [톡톡 소파 치는 소리]
- 좀 앉아요

 

[후루룩 마시는 소리]

 

[꿀꺽 소리]

 

[원준] 걔 신분증이랑
메모리 카드랑 반성문

 

다시는 안 그러겠다는 각서까지

 

받아 올 건 다 받아 왔고요

 

걔 자취하는 데 가서
노트북, PC 다 포맷했고

 

편의점도 그만두게 했고

 

사장이랑 부모한테도 알렸고요

 

- [슥 봉투 미는 소리]
- 이거

 

다 누나 줄 테니까

 

누나 마음 정해지면
경찰한테 말해요

 

언제든

 

그럴게

 

고마워

 

무서웠겠어요, 혼자서

 

별로

 

누나

 

겁내도 돼요

 

다치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다치지 말라고요, 누구한테든

 

사랑받는 게
업이었던 사람이잖아요

 

[원준의 옅은 한숨]

 

[달그락 캔 놓는 소리]

 

나 잠이 덜 깼나 봐

 

좀 더 잘래

 

[두나의 옅은 탄성]

 

[두나의 옅은 숨소리]

 

좀 잡고 있을게

 

싫으면 빼

 

[따뜻한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