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5,258 --> 00:00:10,000 밍슈이 2 00:00:12,400 --> 00:00:15,710 구체적인 죄목이 뭐였습니까? 3 00:00:15,810 --> 00:00:18,440 자오 빙쿤(85세) 간쑤성 톈수이, 2005년 11월 3일 4 00:00:18,540 --> 00:00:21,400 몇 마디 하던데 대단한 말은 없었어요 5 00:00:22,440 --> 00:00:24,280 심각한 말은 아니었어요 6 00:00:27,120 --> 00:00:33,440 무슨 죄목인지도 몰랐어요 7 00:00:33,960 --> 00:00:37,040 그냥 우파 분자라고만 했어요 8 00:00:37,840 --> 00:00:40,920 그러다 회복 시기가 왔어요 9 00:00:41,080 --> 00:00:44,640 재심사하면서 전에 무슨 발언을 했느냐 10 00:00:44,800 --> 00:00:48,720 어떤 심각한 발언을 했느냐 물었어요 11 00:00:49,920 --> 00:00:54,280 어떤 발언이 문제가 됐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12 00:00:54,840 --> 00:00:57,760 나중에 사안을 심사하면서 13 00:00:57,960 --> 00:00:59,760 뭐라고 물었습니까? 14 00:01:00,680 --> 00:01:03,560 심사하며 이렇게 물었어요 15 00:01:04,000 --> 00:01:07,960 '노동 개조를 했느냐?' 물어 안 했다 16 00:01:08,160 --> 00:01:11,040 '정치 학습을 받았느냐?' 해서 17 00:01:11,200 --> 00:01:12,160 안 받았다 18 00:01:12,320 --> 00:01:14,680 '법원에서 판결했느냐?' 해서 안 했다 했어요 19 00:01:15,720 --> 00:01:22,480 이렇게 설명했어요 이전의 규정으로 20 00:01:22,640 --> 00:01:25,720 우파 분자로 지목되려면 21 00:01:26,320 --> 00:01:31,960 최소한 현 이상 인민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했다 22 00:01:32,680 --> 00:01:34,120 그렇댔어요 23 00:01:34,960 --> 00:01:38,040 내 경우에는 누구도 승인하지 않았어요 24 00:01:38,200 --> 00:01:40,920 승인한 걸 봤냐고 물어 25 00:01:41,080 --> 00:01:43,280 어떤 승인도 없었다고 했어요 26 00:01:43,480 --> 00:01:46,720 결정은 5인 소조에서 했어요 27 00:01:46,920 --> 00:01:49,320 반우 5인 소조에서 했어요 28 00:01:52,960 --> 00:01:57,440 5인 소조가 상부 보고도 없이 결정했어요 29 00:01:57,600 --> 00:02:01,680 톈수이에선 다 그랬어요 30 00:02:02,240 --> 00:02:04,240 사정이 그랬어요 31 00:02:37,360 --> 00:02:41,240 내 발언이 문제 된 게 있었다면 32 00:02:41,400 --> 00:02:43,640 민주동맹에서 한 것이었을 거고 33 00:02:43,800 --> 00:02:47,160 무능한 사람들이 많다고 했어요 34 00:02:47,320 --> 00:02:51,960 그 말을 민주동맹에서 했어요 35 00:02:52,200 --> 00:02:54,960 따로 한 말은 없었어요 36 00:02:57,160 --> 00:03:00,560 당시 어르신 학교에서 우파로 지목된 사람이 많았습니까? 37 00:03:03,800 --> 00:03:04,960 많지 않았어요 38 00:03:09,080 --> 00:03:10,360 처음에는 39 00:03:21,560 --> 00:03:23,680 왕 치앙산뿐이었어요 40 00:03:23,840 --> 00:03:27,560 처음에는 왕 치앙산만 지목됐어요 41 00:03:31,280 --> 00:03:35,560 그 뒤 이틀마다 우파를 지목하기 시작했어요 42 00:03:35,760 --> 00:03:38,280 이유도 승인도 없었어요 43 00:03:38,400 --> 00:03:41,840 그렇게 노동 교양을 떠나게 됐어요 44 00:03:42,040 --> 00:03:45,920 학교에선 어르신만 자볜거우로 갔습니까? 45 00:03:48,080 --> 00:03:49,760 대여섯 있었어요 46 00:04:01,360 --> 00:04:04,360 내가 1차로 돌아왔어요 47 00:04:05,800 --> 00:04:07,320 당시 학교에서 48 00:04:13,600 --> 00:04:16,920 구휘민도 있었는데 맨 나중에 돌아왔어요 49 00:04:17,360 --> 00:04:20,160 구휘민이 마지막으로 돌아왔어요 50 00:04:21,280 --> 00:04:25,240 또 양쉬화는 1년 있다가 달아났고 51 00:04:31,840 --> 00:04:34,160 딴 분들은 거기서 죽었습니까? 52 00:04:35,640 --> 00:04:37,360 거의 다 죽었어요 53 00:04:40,960 --> 00:04:44,720 죄목이 다소 이해가 가는 때도 있었어요 54 00:04:45,280 --> 00:04:47,840 근데 제일중학의 샤오 슈이는 55 00:04:48,040 --> 00:04:51,960 이해가 안 갔어요 무슨 말 한 게 없는데도 56 00:04:52,160 --> 00:04:55,480 우파로 지목됐어요 57 00:04:55,640 --> 00:04:59,240 '순한 개가 사람을 문다'면서 58 00:04:59,640 --> 00:05:02,240 그게 다였어요 59 00:05:02,840 --> 00:05:05,080 제일중학의 샤오 슈이 60 00:05:05,800 --> 00:05:07,520 그분은 살아계십니까? 61 00:05:08,840 --> 00:05:11,840 사람들에게 놀림 받는 걸 견디지 못했어요 62 00:05:12,400 --> 00:05:14,680 자살하고 말았어요 63 00:05:18,280 --> 00:05:22,640 자볜거우에서 몇 달은 비교적 괜찮았어요 64 00:05:24,440 --> 00:05:26,720 배는 고파도 지낼만했어요 65 00:05:27,400 --> 00:05:32,520 그런데 내가 거길 떠난 뒤에 66 00:05:33,040 --> 00:05:36,640 하루하루 굶주림이 심해졌어요 67 00:05:36,840 --> 00:05:42,920 이제 조 껍질을 먹게 됐어요 68 00:05:43,200 --> 00:05:47,720 조 껍질을 먹고 나니 대변을 못 눴어요 69 00:05:47,960 --> 00:05:49,560 대변이 안 나왔어요 70 00:05:50,160 --> 00:05:54,640 항문이 다쳐도 젓가락으로 집어냈어요 71 00:05:54,800 --> 00:05:56,560 다 제대로 못 움직였어요 72 00:05:57,800 --> 00:06:01,120 나는 안 먹었어요 거길 떠난 뒤였어요 73 00:06:01,640 --> 00:06:05,320 나와서는 74 00:06:07,240 --> 00:06:12,440 자볜거우에서 칭슈이까지 갔어요 75 00:06:12,600 --> 00:06:18,680 칭슈이 역에서 하루 묵고 계속 갔어요 76 00:06:19,320 --> 00:06:22,560 칭슈이 역에서 란저우까지 갔어요 77 00:06:24,280 --> 00:06:27,440 어르신이 사진기 고친다는 걸 위에서 어떻게 알았습니까? 78 00:06:27,800 --> 00:06:31,560 농장 벽보에 게시했어요 79 00:06:31,720 --> 00:06:35,560 다음에 와서 시험받았어요 80 00:06:35,800 --> 00:06:41,640 전에 한 걸 이야기했더니 적어 갔어요 81 00:06:42,040 --> 00:06:48,560 석 달 뒤에 란저우로 가게 됐어요 82 00:06:49,400 --> 00:06:52,160 자볜거우에 비해 아주 별세계였어요 83 00:06:52,760 --> 00:06:56,240 1인당 월 양식이 48근(24킬로그램)이었어요 84 00:06:56,400 --> 00:06:58,320 일도 힘들지 않았고 85 00:06:58,520 --> 00:07:00,360 자기 시간까지 있었어요 86 00:07:01,360 --> 00:07:04,040 자볜거우에선 주는 양식이 87 00:07:04,640 --> 00:07:07,680 하루 몇백 그램이었어요 88 00:07:08,400 --> 00:07:11,080 일도 아주 힘들고 89 00:07:11,720 --> 00:07:13,760 목숨이 오락가락했어요 90 00:07:14,120 --> 00:07:17,440 양쪽 사정이 크게 달랐어요 91 00:07:24,680 --> 00:07:27,680 다샤핀에서의 생활을 좀 들려주십시오 92 00:07:32,560 --> 00:07:36,440 사진기를 수리하고 들여다보며 하루를 보냈어요 93 00:07:36,600 --> 00:07:43,040 위에선 사진기를 개조해 줬으면 했어요 94 00:07:44,120 --> 00:07:48,560 하루는 상하이에서 사진가가 왔는데 95 00:07:48,720 --> 00:07:53,280 우리 렌즈가 잘 연마 안 됐다고 했어요 96 00:07:53,680 --> 00:07:56,520 큰 성과는 못 냈어요 97 00:09:15,400 --> 00:09:18,920 당시 문교과 부과장이 있었어요 98 00:09:19,400 --> 00:09:22,160 첸보청이라고 함께 떠났어요 99 00:09:23,000 --> 00:09:29,440 역에서 떠나려는데 큰 책 보따리를 지고 왔어요 100 00:09:29,600 --> 00:09:33,160 내가 들 수도 없을 만큼 무거웠어요 101 00:09:34,400 --> 00:09:37,960 '뭐 하러 가져가느냐 다 태워버려라' 했더니 102 00:09:38,400 --> 00:09:42,360 '재교육받고 새사람이 돼야 한다' 103 00:09:44,160 --> 00:09:48,360 '여기서 못 배운 걸 거기서 더 배우겠다' 했어요 104 00:09:52,520 --> 00:09:58,160 자볜거우를 떠나기 전에 첸보청을 다시 봤어요 105 00:09:59,400 --> 00:10:06,480 떠난 뒤 석 달 만에 다시 만났어요 106 00:10:07,040 --> 00:10:11,240 첸보청은 이불을 들고나와 햇볕에 널고 있었어요 107 00:10:12,600 --> 00:10:14,680 근데 이불이 좀 별났어요 108 00:10:14,840 --> 00:10:19,760 보통 이불이 흰색인데 그 이불은 회색이었어요 109 00:10:20,280 --> 00:10:21,320 회색 이불 110 00:10:21,800 --> 00:10:26,760 회색 이불을 가져왔나 보다 생각했어요 111 00:10:27,040 --> 00:10:28,480 가까이 가봤는데 112 00:10:28,680 --> 00:10:33,480 이불이 회색인 게 아니라 113 00:10:33,720 --> 00:10:37,760 이가 이불 위를 잔뜩 덮고 있었어요 114 00:10:38,000 --> 00:10:42,840 회색 이불처럼 보였지만 115 00:10:43,120 --> 00:10:45,720 실은 이 때문이었어요 116 00:10:47,320 --> 00:10:51,880 '이 때문에 잘 때 가렵지 않느냐?' 했더니 117 00:10:51,980 --> 00:10:53,640 '안 가렵다 못 느낀다' 했어요 118 00:10:56,520 --> 00:10:59,320 이미 좀 넋이 나가 있었어요 119 00:11:02,560 --> 00:11:05,280 남동생 이야기 좀 해주십시오 120 00:11:05,560 --> 00:11:11,160 내가 자볜거우에서 나간 지 얼마 뒤였어요 121 00:11:11,640 --> 00:11:16,680 난 란저우에 와 있는데 걔를 자볜거우로 보냈어요 122 00:11:22,040 --> 00:11:25,560 란저우에 있는데 동생이 편지를 썼어요 123 00:11:26,480 --> 00:11:31,560 막 거기 도착했고 개조 받고 싶댔어요 124 00:11:35,840 --> 00:11:37,280 동생이 우파였습니까? 125 00:11:38,193 --> 00:11:39,310 동생이 우파였습니까? 126 00:11:39,410 --> 00:11:40,320 우파였어요 127 00:11:41,840 --> 00:11:44,760 동생은 왜 우파로 몰렸습니까? 128 00:11:47,680 --> 00:11:50,520 우파라고 하면 우파가 됐어요 129 00:11:51,200 --> 00:11:52,760 이유가 뭐냐 130 00:11:53,080 --> 00:11:56,360 우파가 된 이들한테 물어봐요 131 00:11:56,480 --> 00:11:58,640 왜 우파가 됐는지 몰라요 132 00:12:10,200 --> 00:12:14,080 동생은 문교과에서 일했어요 133 00:12:15,640 --> 00:12:17,337 톈수이의 문교과요? 134 00:12:17,437 --> 00:12:18,337 네 135 00:12:19,480 --> 00:12:22,960 톈수이 현 정부의 문교과 136 00:12:31,560 --> 00:12:34,360 동생이 언제 자볜거우에서 죽었습니까? 137 00:12:36,360 --> 00:12:37,840 몰라요 138 00:12:45,720 --> 00:12:52,280 리 씨라는 사람을 시켜 동생의 유품을 보냈어요 139 00:12:53,440 --> 00:12:54,820 동생이 죽었고 140 00:12:54,920 --> 00:12:59,360 죽을 때 말 한마디 없었다고 했어요 141 00:13:09,920 --> 00:13:13,160 동생의 유품을 보내줬습니까? 142 00:13:14,760 --> 00:13:16,360 유품을 보냈어요 143 00:13:23,600 --> 00:13:25,480 솜저고리 하나 144 00:13:28,200 --> 00:13:30,760 나중에 동생의 가족은 누가 돌봤습니까? 145 00:13:33,080 --> 00:13:35,720 자기네가 자기네를 돌봤어요 146 00:13:45,840 --> 00:13:50,240 제수씨는 떠났어요 147 00:13:51,720 --> 00:13:55,320 그때 여자 혼자 힘으로 살 수 없어서 148 00:13:56,480 --> 00:14:01,440 샨시 남자와 시안으로 갔어요 149 00:14:06,160 --> 00:14:10,760 시안으로 애 둘을 데려갔어요 150 00:14:16,600 --> 00:14:20,360 둘을 데려가고 하나는 여기 남겼어요 151 00:14:20,760 --> 00:14:24,480 걔는 아직 여기 시관에 살아요 152 00:14:24,720 --> 00:14:26,640 잘 살아요 아주 잘 153 00:14:28,440 --> 00:14:34,120 시안으로 데려간 아이 중 하나는 죽었어요 154 00:14:37,320 --> 00:14:42,440 제수씨도 시안에서 죽었고 155 00:14:52,454 --> 00:14:58,400 자오 빙쿤은 2008년에 세상을 떠났다 156 00:14:59,560 --> 00:15:01,360 내가 이제 70살이오 157 00:15:01,560 --> 00:15:04,280 당시엔 겨우 20살이었고 158 00:15:04,400 --> 00:15:07,328 내가 더 박복한 운명이었으면 159 00:15:07,429 --> 00:15:10,099 자오 티에민 간쑤성 톈수이, 2005년 11월 4일 160 00:15:10,200 --> 00:15:14,760 일찌감치 흙에 묻혀 이젠 뼈도 안 남았을 거요 161 00:15:16,800 --> 00:15:22,160 우리의 잘잘못이 뭔지 알고 싶어요 162 00:15:22,480 --> 00:15:25,920 얼떨떨하게 가게 됐어요 163 00:15:26,480 --> 00:15:29,160 우리에게 흠이 있다고 했어요 164 00:15:29,400 --> 00:15:30,760 흠이 있다 몰아붙였어요 165 00:15:31,000 --> 00:15:34,440 근데 나중에 아무렇잖게 회복됐어요 166 00:15:35,640 --> 00:15:39,080 백지 위에 몇 자만 적어놓은 게 167 00:15:39,720 --> 00:15:42,160 내 문건이었어요 168 00:15:42,560 --> 00:15:46,440 그래, 그 백지 한 장으로 죄인이 될 수 있어요? 169 00:15:46,680 --> 00:15:48,760 대체 무슨 잘못을 저질러서 170 00:15:49,760 --> 00:15:52,440 아무것도 없어요 우파? 아니었어요 171 00:15:52,800 --> 00:15:55,120 반혁명? 그런 거 없었어요 172 00:15:55,280 --> 00:15:59,640 그동안 내내 공산당에 충성했어요 173 00:16:00,120 --> 00:16:04,040 졸업도 못 하고 자원해서 서북으로 갔어요 174 00:16:06,440 --> 00:16:10,160 복권된 뒤 30년 넘게 수학을 가르쳤어요 175 00:16:10,680 --> 00:16:13,960 인격적으로 학생들을 교육했고 176 00:16:14,400 --> 00:16:17,680 내 방식으로 수학을 잘 가르쳤어요 177 00:16:17,840 --> 00:16:21,120 나이만 아니었으면 아직 가르칠 거요 178 00:16:21,320 --> 00:16:24,680 내가 뭘 잘못했는지 정말 알고 싶어요 179 00:16:26,240 --> 00:16:27,640 명백히 밝히고 싶어요 180 00:16:27,960 --> 00:16:29,760 어떤 발언을 했어요 181 00:16:30,160 --> 00:16:32,720 반우파 투쟁 직전이었어요 182 00:16:33,640 --> 00:16:37,760 공산당을 비판하랬어요 183 00:16:38,040 --> 00:16:41,760 그냥 다 좋다고 하면 신임을 못 받았어요 184 00:16:42,080 --> 00:16:45,960 그래서 결점을 좀 이야기했어요 185 00:16:46,160 --> 00:16:50,280 '당이 때로는 대중과 좀 너무 거리를 두고 있다'고 186 00:16:51,280 --> 00:16:52,520 그걸로 끝났어요 187 00:16:54,160 --> 00:16:56,360 아주 얼떨떨했어요 188 00:16:56,520 --> 00:17:01,320 친절하게 설명했어요 '반년만 거기 가 있어라' 189 00:17:01,440 --> 00:17:05,360 '돌아오면 학교에 복직시키고 봉급도 돌려준다' 190 00:17:05,480 --> 00:17:07,640 아무런 수속도 없었어요 191 00:17:08,640 --> 00:17:10,760 당시 10월이었어요 192 00:17:12,160 --> 00:17:15,440 58년 10월에 나를 보내기로 했어요 193 00:17:15,760 --> 00:17:18,160 그 전날도 수업을 했어요 194 00:17:18,800 --> 00:17:23,320 10월 1일 국경절이라 춤까지 췄어요 195 00:17:24,000 --> 00:17:26,040 수업하고 학생들과 춤을 췄는데 196 00:17:26,200 --> 00:17:29,480 이튿날 철 녹이는 데로 가야 했어요 197 00:17:30,080 --> 00:17:32,960 짐을 챙기는데 교학 주임이 말했어요 198 00:17:33,120 --> 00:17:34,903 자오 선생 잠깐 기다려요 199 00:17:35,003 --> 00:17:36,566 왜 그러십니까? 200 00:17:36,793 --> 00:17:37,960 가까이 와 말했어요 201 00:17:38,160 --> 00:17:41,280 '전에 노동자 농민들과 함께' 202 00:17:41,440 --> 00:17:43,960 '일할 각오가 돼 있다 하지 않았어요?' 203 00:17:44,320 --> 00:17:46,520 '이제 그 기회를 주겠어요' 204 00:17:46,760 --> 00:17:48,600 좋다고 했지 205 00:17:49,560 --> 00:17:53,320 당시에 '노동자 농민과 함께 일하자'라고 했어요 206 00:17:53,440 --> 00:17:55,240 마다할 이유가 없었어요 207 00:17:56,080 --> 00:17:58,960 근데 함께 가고 싶었던 208 00:17:59,120 --> 00:18:00,840 제철 조는 이미 떠났어요 209 00:18:01,040 --> 00:18:03,200 학교에 여러 번 물었어요 210 00:18:03,800 --> 00:18:04,880 얼떨떨했어요 211 00:18:05,080 --> 00:18:07,560 내가 이상에만 눈이 멀었어요 212 00:18:07,960 --> 00:18:12,440 몇 사람이 말했어요 '학교에서 내치는 거다' 213 00:18:12,840 --> 00:18:17,840 '딴 데 가서 딴 일 찾아라 뭐 하러 이러느냐?' 214 00:18:18,040 --> 00:18:22,760 '그럴 수 없다, 교사며 교사로 남겠다' 했어요 215 00:18:23,120 --> 00:18:25,960 교사가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216 00:18:26,160 --> 00:18:29,680 반년 있으면 학교로 돌아올 줄 알았어요 217 00:18:31,480 --> 00:18:34,360 학교에서 방법을 강구해 218 00:18:34,520 --> 00:18:38,160 교무원 하나를 나와 동행시키기로 했어요 219 00:18:39,600 --> 00:18:43,720 공안국에서 내 거주지를 옮기게 했고 220 00:18:44,160 --> 00:18:47,680 학교에서 온 교무원과 함께 가게 됐어요 221 00:18:48,360 --> 00:18:51,240 기분 좋게 떠났어요 222 00:18:53,160 --> 00:18:57,960 사는 곳을 옮기게 했지만 반감은 없었어요 223 00:18:58,120 --> 00:19:00,360 가족은 양권을 못 타게 됐어요 224 00:19:00,480 --> 00:19:03,640 요만한 애들이 셋이었는데 225 00:19:04,400 --> 00:19:07,640 기차를 타러 가는데 울음이 터져 나왔어요 226 00:19:08,080 --> 00:19:12,760 고향과 가족을 떠나는 게 실감 났어요 227 00:19:14,440 --> 00:19:15,760 가는 길에 228 00:19:16,920 --> 00:19:20,560 아내와 세 아이가 따라왔어요 229 00:19:20,760 --> 00:19:25,040 한 걸음, 한 걸음 힘들게 내디뎠어요 230 00:19:25,560 --> 00:19:28,840 무릎 대고 앉아 말했어요 231 00:19:30,040 --> 00:19:33,640 '좋든 싫든 가야 한다' 232 00:19:33,800 --> 00:19:38,240 '이젠 집에 못 있고 같이 못 산다' 233 00:19:38,560 --> 00:19:39,460 '간다' 234 00:19:39,560 --> 00:19:45,160 이를 악물고, 뒤돌아보지 않고 기차에 올랐어요 235 00:19:46,080 --> 00:19:47,680 손에 짐을 들고 236 00:19:48,120 --> 00:19:51,360 란저우로 가 기차에서 내렸는데 237 00:19:51,920 --> 00:19:54,960 한 떼의 사람들이 짐을 붙들었어요 238 00:19:55,640 --> 00:19:58,280 왜? 사람 구하러 와 있었어요 239 00:19:58,400 --> 00:20:00,120 회계원으로 가자 240 00:20:00,280 --> 00:20:02,320 사무원으로 가자 241 00:20:02,440 --> 00:20:05,360 또 딴 사람은 '우리 공장으로 가자' 242 00:20:05,520 --> 00:20:07,280 '같이 가자' 243 00:20:07,720 --> 00:20:10,520 어디 가든 좋다고 생각했어요 244 00:20:10,680 --> 00:20:13,360 반년 뒤에는 집으로 돌아갈 거고 245 00:20:13,560 --> 00:20:17,760 이리 가자, 저리 가자 짐을 잡아끌었고 246 00:20:18,000 --> 00:20:21,480 한 시간 넘게 이 소동이 계속됐어요 247 00:20:21,640 --> 00:20:23,920 결국 교무원과 다시 기차에 올랐어요 248 00:20:24,400 --> 00:20:26,040 조용히 있는 동안 249 00:20:26,200 --> 00:20:29,720 기차는 주취안으로 달려갔어요 250 00:20:31,080 --> 00:20:34,840 주취안에서 이틀 묵은 뒤에 251 00:20:35,800 --> 00:20:38,520 낡은 기차를 탔어요 252 00:20:38,720 --> 00:20:43,360 그렇게 자볜거우의 사무실로 들어갔는데 253 00:20:43,480 --> 00:20:45,360 웃기는 일이 벌어졌어요 254 00:20:46,360 --> 00:20:49,960 나와 함께 온 교무원을 잡아두려 했어요 255 00:20:50,160 --> 00:20:55,760 내가 돌아갈 때 같이 보내려고 우스운 일이잖아? 256 00:20:56,080 --> 00:20:59,160 한 사무원이 말했어요 '내가 데려간다' 257 00:21:00,240 --> 00:21:02,320 또 하나가 말했어요 '여기서 누가 누굴 데려가?' 258 00:21:04,120 --> 00:21:05,960 이런 촌극으로 시작됐어요 259 00:21:06,200 --> 00:21:12,040 그 황량한 곳을 보고 나서 마음이 찝찝했어요 260 00:21:12,640 --> 00:21:14,240 리징항이 그리 왔어요 261 00:21:15,360 --> 00:21:17,760 렌지웬도 왔고 262 00:21:18,240 --> 00:21:21,680 와서 사흘 동안 먹지를 못하다가 263 00:21:21,840 --> 00:21:23,360 들고 온 걸 먹기 시작했어요 264 00:21:23,600 --> 00:21:27,480 렌지웬이 죽을 주며 말했어요, '자오, 먹어' 265 00:21:27,680 --> 00:21:30,480 '이래선 오래 못 버텨' 266 00:21:30,760 --> 00:21:33,560 '우리 꼴을 좀 봐' 267 00:21:33,720 --> 00:21:36,480 한탄하는 소리에 후회가 들기 시작했어요 268 00:21:36,640 --> 00:21:39,840 그때 들고 간 게 많았어요 269 00:21:40,080 --> 00:21:45,040 손목시계, 털 외투 솜 조끼와 솜바지 270 00:21:45,240 --> 00:21:51,080 담요에 고급 만년필까지 271 00:21:51,480 --> 00:21:53,960 공부하러 간다고 272 00:21:54,400 --> 00:21:56,520 노동으로 몸을 단련하면서 273 00:21:56,680 --> 00:21:59,440 근데 가보니 그랬어요 274 00:22:00,200 --> 00:22:02,560 멋모르고 이렇게 말했어요 275 00:22:02,760 --> 00:22:05,440 '단련하러 이 농장에 왔다' 276 00:22:05,840 --> 00:22:08,320 '노동교양 농장에 노동 교양 받으러 온 거다'랬어요 277 00:22:08,440 --> 00:22:10,720 착각이란 걸 깨달았어요 278 00:22:14,840 --> 00:22:18,120 1961년 2월 2일에 돌아왔어요 279 00:22:18,440 --> 00:22:21,360 거기 2년 3개월 있었어요 280 00:22:21,480 --> 00:22:24,760 2천5백 명 중에 2천2백 명이 죽었어요 281 00:22:28,200 --> 00:22:35,040 톈수이 시에서 간 3백 명 중에 20명만 돌아왔어요 282 00:22:35,480 --> 00:22:38,280 철로 변에서 철로를 따라 283 00:22:38,400 --> 00:22:41,040 백 명이 지냈는데 나만 살아남았어요 284 00:22:42,840 --> 00:22:44,360 이 기간에 285 00:22:44,680 --> 00:22:48,360 당시 상황과 정신적 압박 때문에 286 00:22:48,480 --> 00:22:50,440 집에 소식을 알리지 못했어요 287 00:22:51,400 --> 00:22:53,160 편지를 제대로 못 썼어요 288 00:22:53,520 --> 00:22:56,240 봉투를 펴놔야 했어요 289 00:22:56,600 --> 00:22:57,840 좋은 것만 썼어요 290 00:22:58,040 --> 00:23:01,520 아무리 희망이 없어도 집에 알리지 못했어요 291 00:23:02,160 --> 00:23:05,920 '잘 있고 다 좋다 반년 뒤엔 돌아간다' 292 00:23:06,080 --> 00:23:08,640 집에선 계속 잘 지내는 줄 알았어요 293 00:23:10,000 --> 00:23:13,360 '잘 있고 필요한 것 없다' 딴말을 쓰지 못했어요 294 00:23:13,560 --> 00:23:15,440 6달 뒤에 295 00:23:15,800 --> 00:23:20,360 어찌어찌 몰래 가오타이에 갔어요 296 00:23:21,000 --> 00:23:25,920 가오타이의 누구 집에서 몰래 집에 편지를 보냈어요 297 00:23:26,200 --> 00:23:28,480 집에선 그 편지를 보고야 알았어요 298 00:23:28,800 --> 00:23:30,360 속여 왔어요 299 00:23:31,200 --> 00:23:34,280 나도 속았고 집에서도 속았어요 300 00:23:35,680 --> 00:23:38,040 60년에 거기 갔는데 301 00:23:38,200 --> 00:23:41,360 61년 말에 사람들이 죽기 시작했어요 302 00:23:41,600 --> 00:23:44,080 58년에 가신 것 아닙니까? 303 00:23:44,360 --> 00:23:46,120 58년 그래요, 참 304 00:23:46,280 --> 00:23:49,280 59년 말에 사람들이 죽기 시작했어요 305 00:23:50,480 --> 00:23:55,080 밀을 심었는데 2 알갱이밖에 안 열렸어요 306 00:23:57,600 --> 00:24:00,560 땅이 강알칼리성이었어요 307 00:24:00,760 --> 00:24:03,960 알칼리를 빼내려고 도랑을 팠어요 308 00:24:04,160 --> 00:24:08,240 4미터 깊이로 팠는데 여전히 강알칼리성이었어요 309 00:24:08,720 --> 00:24:10,120 실패했어요 310 00:24:10,920 --> 00:24:16,080 처음에는 제철 제강 운동에 따라 311 00:24:16,180 --> 00:24:17,440 주취안의 제철소 있는 데 가서 312 00:24:17,680 --> 00:24:19,960 전봇대를 세웠어요 313 00:24:20,400 --> 00:24:25,320 59년 초까진 그래도 괜찮았고 갈색 찐빵을 먹었어요 314 00:24:25,840 --> 00:24:30,080 59년 하반기부터 죽만 나왔어요 315 00:24:30,400 --> 00:24:33,440 농장이 국가와 합의해 316 00:24:33,920 --> 00:24:36,480 자급자족하기로 했고 317 00:24:37,000 --> 00:24:41,440 우리 양식 외에 얼마를 국가에 내주기로 했어요 318 00:24:41,960 --> 00:24:43,360 이렇게 되니 319 00:24:43,680 --> 00:24:46,280 국가에선 모든 양식을 지급하지 않았어요 320 00:24:49,240 --> 00:24:50,560 그해 하반기부터 321 00:24:50,800 --> 00:24:55,360 산채와 순무 다른 채소들이 322 00:24:55,520 --> 00:24:57,480 우리 주식이 됐어요 323 00:24:58,400 --> 00:25:05,760 그때야 상황을 깨닫고 머릿속엔 이 생각뿐이었어요 324 00:25:06,080 --> 00:25:08,160 내가 여긴 왜 왔나? 325 00:25:08,920 --> 00:25:13,720 제철소 있는 데 갔을 때 326 00:25:14,440 --> 00:25:17,760 양쉬화라고 작년에 죽은 327 00:25:17,960 --> 00:25:19,360 제3중학 교장이 328 00:25:19,560 --> 00:25:21,360 용광로 곁의 329 00:25:21,680 --> 00:25:25,480 전봇대를 파는 곳에서 330 00:25:25,920 --> 00:25:29,080 단에 올라가 외쳤어요 '힘내라, 힘내라' 331 00:25:29,240 --> 00:25:30,760 돌을 드는데 332 00:25:30,960 --> 00:25:35,360 어떤 사람은 한 광주리를 들었고 333 00:25:35,560 --> 00:25:40,480 둘, 셋, 네 광주리까지 드는 사람도 있었어요 334 00:25:40,640 --> 00:25:45,160 왜? 일을 더 하면 그만큼 먹을 걸 더 줬어요 335 00:25:46,400 --> 00:25:48,360 죽을힘을 다했어요 336 00:25:48,560 --> 00:25:51,560 이를 악물고 둘이 광주리 두 개를 들었는데 337 00:25:51,760 --> 00:25:54,760 광주리 세 개째에서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렸어요 338 00:25:55,440 --> 00:26:00,120 대개 젊은 사람들이 거기서 죽었어요 339 00:26:00,320 --> 00:26:04,560 나는 힘 자랑할 생각도 없고 그럴 힘도 없었어요 340 00:26:04,920 --> 00:26:07,280 그렇게 해서 살아남았어요 341 00:26:07,680 --> 00:26:13,360 돌이켜보면 이게 긴 이야기를 간단히 줄인 거예요 342 00:26:14,200 --> 00:26:19,080 60년 초부터 땅에서 자라는 게 없었어요 343 00:26:19,440 --> 00:26:21,520 종자만 해도 그랬어요 344 00:26:21,720 --> 00:26:24,360 위에서 해바라기를 심으라고 하면 345 00:26:24,840 --> 00:26:29,360 해바라기씨는 먹고 껍질을 심었어요 346 00:26:29,840 --> 00:26:33,320 감자는 낮에 싹을 심고 347 00:26:33,440 --> 00:26:36,680 밤에 파내서 348 00:26:37,120 --> 00:26:38,240 먹었어요 349 00:26:38,400 --> 00:26:39,560 자라는 게 없지 350 00:26:39,760 --> 00:26:44,760 밀은 이 정도로 커서 2 알갱이만 열렸어요 351 00:26:46,120 --> 00:26:48,560 그때부터 사람들이 죽기 시작했어요 352 00:26:49,040 --> 00:26:50,960 그 뒤 우리를 가오타이로 옮겼는데 353 00:26:51,600 --> 00:26:53,960 가오타이는 더 심했어요 354 00:26:54,680 --> 00:26:55,960 가오타이에는 355 00:26:58,400 --> 00:27:02,160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있었어요 356 00:27:02,440 --> 00:27:08,920 거긴 먹을 것도 없고 바꿀만한 것도 없었어요 357 00:27:09,080 --> 00:27:10,560 팔질 않았어요 358 00:27:10,720 --> 00:27:14,680 우린 가족들도 못 먹고 지낸다는 걸 알았어요 359 00:27:15,480 --> 00:27:19,920 그렇게 아껴서 보낸 게 남들 입에 들어갔어요 360 00:27:20,080 --> 00:27:23,760 과자 얼마 찐빵 얼마 361 00:27:24,400 --> 00:27:27,360 자주 몇 근씩 보냈는데 362 00:27:27,800 --> 00:27:31,640 소포를 펴보면 1/4만 남았어요 363 00:27:32,200 --> 00:27:34,160 중간에서 먹어 치웠어요 364 00:27:34,320 --> 00:27:38,280 집에 뭐라고 하겠어요 거기도 못 먹고 지내는데 365 00:27:38,400 --> 00:27:40,720 아내는 애들에게 엄하게 했어요 366 00:27:40,920 --> 00:27:43,920 '조금만 먹어라 아버지에게 보내야 한다' 367 00:27:44,080 --> 00:27:49,760 그렇게 해서 모은 찐빵을 보내줬어요 368 00:27:50,800 --> 00:27:54,360 또 그때 누나가 장자커우에 살고 있었어요 369 00:27:54,560 --> 00:27:59,080 누나는 닭이 낳은 달걀을 아껴서 370 00:27:59,640 --> 00:28:03,120 찐 달걀을 보내줬는데 371 00:28:03,280 --> 00:28:05,320 열어보면 썩어 있었어요 372 00:28:07,600 --> 00:28:11,760 집에서 돈을 부쳐주면 몰수당해 373 00:28:12,120 --> 00:28:17,760 소포 속에 몰래 감춰야 했어요 374 00:28:21,040 --> 00:28:23,720 돈이 좀 있어도 살 게 있어야지 375 00:28:24,400 --> 00:28:25,920 살 게 없었어요 376 00:28:26,640 --> 00:28:30,160 2, 30위안 있어도 뭘 살 수 없었어요 377 00:28:31,360 --> 00:28:35,300 사람들이 죽기 시작했을 때 378 00:28:35,640 --> 00:28:40,960 처음에는 거적을 깐 판자에 시체를 올려놓고 379 00:28:41,440 --> 00:28:42,640 내갔어요 380 00:28:42,840 --> 00:28:45,640 차츰 죽는 사람이 늘어나자 다들 생각했어요 381 00:28:45,840 --> 00:28:50,120 '오늘은 내가 나르는데 내일은 날 나르지 않을까?' 382 00:28:51,320 --> 00:28:53,960 이젠 아무도 죽은 사람에 신경을 안 썼어요 383 00:28:54,360 --> 00:28:57,920 그 뒤 가오타이로 옮겨선 땅굴에서 지냈어요 384 00:28:58,080 --> 00:29:00,440 땅굴 속에 있으면 385 00:29:01,440 --> 00:29:06,080 햇볕을 쬘 시간도 줄었어요 386 00:29:06,240 --> 00:29:09,360 해진 옷과 산발한 머리에 하고 있는 꼴이 387 00:29:09,600 --> 00:29:11,520 사람처럼 보이지가 않았어요 388 00:29:18,680 --> 00:29:20,240 먹을 것도 없고 389 00:29:20,400 --> 00:29:23,720 3가지 때문에 사람들이 죽었어요 390 00:29:24,680 --> 00:29:26,960 맨 처음이 굶주림 391 00:29:27,760 --> 00:29:30,080 두 번째가 의욕 392 00:29:32,000 --> 00:29:34,040 세 번째가 정신적 압박이었어요 393 00:29:34,920 --> 00:29:38,320 어느 날 동료가 죽은 걸 보고 394 00:29:38,840 --> 00:29:42,680 생각했어요 다음 차례가 내가 아닌지 395 00:29:42,840 --> 00:29:45,960 생각할수록 더 겁이 났어요 396 00:29:47,360 --> 00:29:49,760 동굴에선 사람이 죽자마자 397 00:29:51,160 --> 00:29:52,320 밖으로 들어냈어요 398 00:29:52,960 --> 00:29:54,680 동굴 문가에 뒀어요 399 00:29:54,840 --> 00:29:57,120 다른 산 사람이 들어왔고 400 00:29:57,400 --> 00:30:00,920 폭풍우나 눈 내리는 밤에는 더 많은 시체를 401 00:30:01,200 --> 00:30:03,680 밖으로 들어냈어요 402 00:30:03,920 --> 00:30:06,360 사람이 죽는 걸 얼마나 많이 봤는지 몰라요 403 00:30:07,600 --> 00:30:09,480 나도 같이 내갔어요 404 00:30:09,640 --> 00:30:14,040 2, 3일 지난 뒤에 근처에 사는 농민들이 와 405 00:30:14,600 --> 00:30:17,920 시체에서 옷을 벗겨갔어요 406 00:30:18,360 --> 00:30:20,080 솔직히 말해 407 00:30:20,280 --> 00:30:24,120 맨살로 도살당한 돼지들 같았어요 408 00:30:25,840 --> 00:30:28,280 시체들은 황량한 곳에 버려졌어요 409 00:30:29,120 --> 00:30:32,080 너무나도 잔인한 상황이었어요 410 00:30:32,520 --> 00:30:35,160 예를 들어 이런 일이 있었어요 411 00:30:36,920 --> 00:30:38,920 동북에서 온 여자가 있었어요 412 00:30:40,040 --> 00:30:42,280 시안에서 일하던 여자였을 거요 413 00:30:43,120 --> 00:30:46,560 애들 셋을 데리고 왔어요 414 00:30:46,760 --> 00:30:50,160 가오타이로 오기 전이었어요 415 00:30:50,480 --> 00:30:54,360 여자가 왜 왔는지 알고는 416 00:30:55,000 --> 00:30:57,320 다 입을 다물었어요 417 00:30:57,520 --> 00:31:01,760 '남편을 보러 왔는데 어딨느냐?' 했어요 418 00:31:01,960 --> 00:31:06,040 모두 대답을 피했어요 419 00:31:06,200 --> 00:31:07,920 일찌감치 죽은 사람이었어요 420 00:31:08,080 --> 00:31:10,360 간사에게 물어보라고 했어요 421 00:31:10,520 --> 00:31:12,720 농장장은 본 적 없어도 422 00:31:12,920 --> 00:31:16,280 간사가 있었어요 성이 옌 씨였어요 423 00:31:16,400 --> 00:31:17,720 덩치 큰 자 424 00:31:18,720 --> 00:31:20,280 결국 간사가 말했어요 425 00:31:20,600 --> 00:31:24,520 여자에게 말했어요 '당신 남편은 죽었다' 426 00:31:24,920 --> 00:31:26,840 여자는 '어디 묻었느냐?' 427 00:31:27,280 --> 00:31:30,960 '살아 있는 걸 못 보면 유해라도 봐야겠다' 했어요 428 00:31:31,280 --> 00:31:34,360 어떻게 보여주겠어요? 어디 묻혔는지 알아야지 429 00:31:35,720 --> 00:31:40,280 이리떼가 먹어 치웠는지 어쨌는지 몰랐어요 430 00:31:40,400 --> 00:31:42,840 남편을 잃은 여자는 431 00:31:43,040 --> 00:31:47,480 짐을 풀고는 거기 있겠다고 했어요 432 00:31:48,080 --> 00:31:51,760 '애들 좀 돌봐달라 앞으로 여기 있겠다' 433 00:31:53,320 --> 00:31:56,160 '먹을 거 달라고 안 하겠다' 말했어요 434 00:31:56,360 --> 00:31:59,160 여자는 나가서 여러 가지를 사 왔어요 435 00:31:59,360 --> 00:32:02,760 향이니 뭐니 남편을 위해 제를 올리려고 436 00:32:03,000 --> 00:32:05,280 그렇게 향을 피운 다음 437 00:32:05,400 --> 00:32:10,760 낡은 이불로 상건을 하고 곡을 했어요 438 00:32:11,000 --> 00:32:13,120 끝나고 다시 말했어요 '안 가겠다' 439 00:32:13,280 --> 00:32:18,360 세 아이를 옆에 모아놓고 여자는 말했어요 440 00:32:18,560 --> 00:32:22,440 '아빠는 죽고 엄마는 살 면목이 없다' 441 00:32:22,960 --> 00:32:26,080 '너희는 여기 있어라 죽고 사는 건 명에 달렸다' 442 00:32:26,920 --> 00:32:30,920 그러더니 기둥으로 달려갔어요 거긴 나무가 없었어요 443 00:32:32,160 --> 00:32:33,480 거기 목을 맸어요 444 00:32:33,840 --> 00:32:39,440 다행히 우리가 달려들어 목숨은 건졌어요 445 00:32:40,280 --> 00:32:43,160 그러고도 여자는 사흘을 더 있었어요 446 00:32:43,360 --> 00:32:46,680 기차표가 있었는데도 가려 하지 않았어요 447 00:32:46,920 --> 00:32:49,280 모두 여자를 설득했어요 448 00:32:49,400 --> 00:32:52,760 '빨리 가라 여긴 있을 만한 데가 아니다' 449 00:32:53,160 --> 00:32:56,040 '애들을 생각해서라도 가라' 450 00:32:56,360 --> 00:33:00,680 '우리를 좀 봐라 한 떼의 악귀 같지 않느냐' 451 00:33:01,640 --> 00:33:05,640 '시커먼 손과 시커먼 얼굴 산발한 머리에 누더기를 걸치고' 452 00:33:05,960 --> 00:33:12,160 '밖에서 햇볕을 쬐며 벽에 기대 뭘 하는지 아느냐?' 453 00:33:12,640 --> 00:33:14,360 '이를 잡는다' 454 00:33:14,560 --> 00:33:16,640 이를 없앨 수가 없었어요 455 00:33:16,800 --> 00:33:19,080 우리 고장엔 이런 말이 있어요 456 00:33:19,720 --> 00:33:22,960 '빚은 이와 같아 늘면 덜 가렵다' 457 00:33:23,440 --> 00:33:26,280 1, 2마리면 가렵다가 많아지면 가려운 게 멎어요 458 00:33:26,400 --> 00:33:30,360 작은 빗도 없고 손으로 이를 털어냈어요 459 00:33:32,320 --> 00:33:34,760 이를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어요 460 00:33:35,400 --> 00:33:37,160 나도 마찬가지였어요 461 00:33:37,480 --> 00:33:41,320 안 해진 새 바지가 있었는데 갈아입지 않았어요 462 00:33:42,400 --> 00:33:47,040 새 걸로 갈아입었다간 당장 헌 옷 꼴이 날 텐데 463 00:33:47,200 --> 00:33:51,760 그대로 있으면서 계속 털어냈어요 464 00:33:54,240 --> 00:33:58,160 한 가지 신념이 있었어요 여기서 죽지 않겠다는 465 00:34:01,360 --> 00:34:03,960 모두 죽어도 나는 죽지 않겠다 466 00:34:04,160 --> 00:34:07,120 이를 악물었어요 여기선 죽지 않겠다고 467 00:34:08,720 --> 00:34:11,120 당시 그게 유일한 신념이었어요 468 00:34:11,760 --> 00:34:15,760 걷기가 좀 불편해도 아직은 괜찮았어요 469 00:34:15,960 --> 00:34:17,760 잘 걷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470 00:34:18,400 --> 00:34:20,440 이런 일이 있었어요 471 00:34:21,400 --> 00:34:25,680 먹을 게 없어 청염을 샀어요 472 00:34:27,000 --> 00:34:30,440 청염을 핥고 있으면 먹는 기분이었어요 473 00:34:30,640 --> 00:34:33,560 근데 청염에는 나트륨이 너무 많았고 474 00:34:33,760 --> 00:34:35,760 다리가 부었어요 475 00:34:36,280 --> 00:34:39,240 팔은 성냥개비 같은데 다리는 거대했어요 476 00:34:40,520 --> 00:34:43,360 쭈그려 앉지 못했고 일어서긴 더 힘들었어요 477 00:34:43,840 --> 00:34:47,720 그래도 대변은 봐야 했어요 대엿새만이든 열흘만이든 478 00:34:47,920 --> 00:34:52,760 대변을 보려면 이런 자세를 취했어요 479 00:34:54,040 --> 00:34:56,320 머리를 땅에 대고 버텼어요 480 00:34:56,920 --> 00:35:01,360 너무 오래 걸려 일어서질 못했어요 481 00:35:02,400 --> 00:35:06,960 머리를 땅에 대고 바지를 끌어 내렸어요 482 00:35:08,400 --> 00:35:11,240 다리에 힘이 없어 그렇게 했어요 483 00:35:11,400 --> 00:35:14,640 그래서 절뚝이며 걸었어요 484 00:35:14,800 --> 00:35:18,720 죄수들처럼 바지를 부여잡고 485 00:35:19,440 --> 00:35:21,360 일이 끝나면 486 00:35:21,560 --> 00:35:25,520 땅굴에 와 엎어졌는데 잠자리는 작은 풀로 덮였어요 487 00:35:25,760 --> 00:35:27,960 무슨 풀인지 알게 뭐람 488 00:35:28,120 --> 00:35:31,960 다시 거적에 누웠고 만사에 무관심했어요 489 00:35:32,160 --> 00:35:33,760 모든 게 마비됐어요 490 00:35:34,000 --> 00:35:37,640 생각이 마비되고 마음이 마비되고, 몸이 마비됐어요 491 00:35:39,120 --> 00:35:42,560 그해 60년 말에 도망쳤어요 492 00:35:43,680 --> 00:35:45,240 2번 도망쳤어요 493 00:35:46,400 --> 00:35:48,760 7, 8월에 다짐했어요 494 00:35:49,000 --> 00:35:53,760 죽더라도 밖에서 죽어야겠다 495 00:35:54,000 --> 00:35:55,480 가족들을 한 번 더 보고 496 00:35:56,400 --> 00:35:59,360 어차피 죽어서 나갈 거다 497 00:35:59,560 --> 00:36:02,440 머리를 써서 도망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498 00:36:02,600 --> 00:36:06,120 기차가 지나가는데 천천히 갈 때 499 00:36:06,280 --> 00:36:10,360 대담하게 기차에 뛰어올라 신장으로 갔어요 500 00:36:10,560 --> 00:36:12,560 딴 사람들은 다음 기차를 기다렸어요 501 00:36:13,080 --> 00:36:16,960 나는 신장에 아는 사람도 없고 502 00:36:18,120 --> 00:36:21,440 처음에 장예로 가려 했어요 503 00:36:21,600 --> 00:36:25,280 장예가 목표였고 거기까지 갔어요 504 00:36:25,400 --> 00:36:29,240 근데 장예에서 우리 간사와 마주쳤어요 505 00:36:30,840 --> 00:36:34,560 내가 도망친 걸 어떻게 알았는지 506 00:36:34,760 --> 00:36:39,640 수갑을 채워 우예로 데려갔어요 507 00:36:41,960 --> 00:36:43,360 범죄자처럼 508 00:36:44,440 --> 00:36:49,320 돌아와 보니 짐이 사라졌어요 509 00:36:50,280 --> 00:36:51,640 아직 추웠어요 510 00:36:53,680 --> 00:36:58,720 그래도 벌은 안 받고 수갑을 풀어줬어요 511 00:36:59,080 --> 00:37:02,720 짐은 사라지고 죽 그릇뿐이었어요 512 00:37:04,440 --> 00:37:09,720 바로 그날 밤 달빛 아래 있었어요 513 00:37:09,920 --> 00:37:15,520 모래 언덕에 엎드려 여러 번 절 했어요 514 00:37:16,360 --> 00:37:21,680 종교를 믿진 않았지만 무릎 꿇고 빌었어요 515 00:37:21,840 --> 00:37:24,840 하늘에 간청했어요 516 00:37:25,040 --> 00:37:27,160 '난 아무 잘못한 게 없다' 517 00:37:27,760 --> 00:37:32,360 '학교 다니다 자원해 서북으로 갔다' 518 00:37:32,520 --> 00:37:38,600 '젊어서 허세가 있고 젊어서 낭만적이었긴 해도' 519 00:37:38,720 --> 00:37:40,280 '잘못을 저지르진 않았다' 520 00:37:40,400 --> 00:37:45,280 '왜 내가 여기서 죽어야 하느냐?' 무릎 꿇고 빌었어요 521 00:37:45,520 --> 00:37:50,040 하도 절을 했더니 이마가 쓰렸어요 522 00:37:50,280 --> 00:37:54,360 절하면서 빌었어요 여기서 죽지 않게 해달라고 523 00:37:54,960 --> 00:37:57,040 가족을 다시 보게 해달라고 524 00:37:57,280 --> 00:38:00,840 농장으로 돌아오지 않게 해달라고 525 00:38:01,040 --> 00:38:05,160 그해 말에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죽어갔어요 526 00:38:05,400 --> 00:38:09,240 아직 걸을 만했고 다시 도망치기로 했어요 527 00:38:10,480 --> 00:38:12,160 이번에는 성공했어요 528 00:38:12,520 --> 00:38:14,560 감히 집으로는 못 갔어요 529 00:38:14,960 --> 00:38:18,440 기차에선 죽은 사람처럼 가만히 있었어요 530 00:38:19,040 --> 00:38:22,960 표를 달라는데, 표가 없다 달아나는 중이라 했어요 531 00:38:23,120 --> 00:38:25,270 내 목숨이 그 사람 손에 달렸어요 532 00:38:25,370 --> 00:38:28,360 철로로 내던지면 죽은 목숨이었는데 533 00:38:28,480 --> 00:38:31,760 인정이 있었는지 날 그냥 뒀어요 534 00:38:31,960 --> 00:38:33,680 굶주려 보였나 봐요 535 00:38:34,080 --> 00:38:37,270 기차 안의 사람들이 달아난 범죄자냐 물었어요 536 00:38:37,378 --> 00:38:38,760 '범죄자가 아니다' 537 00:38:39,000 --> 00:38:40,530 '법을 어긴 게 없는데' 538 00:38:40,630 --> 00:38:44,040 '국가에서 잡아다 이 꼴이 됐다' 말했어요 539 00:38:44,280 --> 00:38:46,360 이틀 반나절 걸려 베이징에 닿았어요 540 00:38:46,520 --> 00:38:48,120 베이징에 여동생이 있었어요 541 00:38:48,640 --> 00:38:50,760 여동생은 철도 일을 하면서 542 00:38:51,360 --> 00:38:54,160 베이징의 부흥문 뒤에 살았어요 543 00:38:55,320 --> 00:39:00,120 여동생 집에 갔는데 날 못 알아봤어요 544 00:39:01,160 --> 00:39:04,040 웬일이냐 물어 좋은 일은 아니라 했어요 545 00:39:04,560 --> 00:39:07,360 사흘 동안 먹고 잤어요 546 00:39:07,480 --> 00:39:11,320 매일 근처의 식당으로 갔어요 547 00:39:11,440 --> 00:39:13,760 식당에서 식사가 끝나길 기다렸다가 548 00:39:13,960 --> 00:39:18,120 어떤 이가 남긴 게 있으면 그릇을 내밀었어요 549 00:39:18,400 --> 00:39:20,560 남은 걸 달라면서 그릇을 내밀었어요 550 00:39:20,760 --> 00:39:23,360 그렇게 보름이 지났어요 551 00:39:24,120 --> 00:39:28,040 여동생도 먹을 걸 많이 줬지만 마냥 얻어먹을 수 없었어요 552 00:39:28,440 --> 00:39:30,760 한 달 반이 되니 다시 제대로 걸을 수 있었어요 553 00:39:32,160 --> 00:39:35,160 기차표를 사서 집으로 갔어요 554 00:39:35,290 --> 00:39:38,680 집으로 가고 나서 555 00:39:39,040 --> 00:39:41,720 바로 이튿날 556 00:39:41,920 --> 00:39:44,540 지역위원회에서 내가 온 걸 알았어요 557 00:39:44,640 --> 00:39:47,360 그 쪽에게 난 탈출한 죄수였어요 558 00:39:48,000 --> 00:39:49,560 체포하려 했어요 559 00:39:50,640 --> 00:39:53,160 집에 있을 수 없었어요 560 00:39:53,360 --> 00:39:56,720 아내를 문제 삼지 말라고 간청하곤 561 00:39:57,160 --> 00:39:58,240 나왔어요 562 00:39:58,400 --> 00:40:01,440 돈 조금과 먹을 것 조금 들고 563 00:40:01,600 --> 00:40:04,240 새벽이 되기 전에 떠났어요 564 00:40:04,680 --> 00:40:07,640 들어와요 팡 선생이시네 565 00:40:12,280 --> 00:40:15,560 그렇게 기차 타고 다시 돌아갔어요 566 00:40:15,920 --> 00:40:19,760 당시 시안에서 어떤 사람이 찾아왔어요 567 00:40:20,800 --> 00:40:23,240 형이 거기 와 있었어요 568 00:40:24,080 --> 00:40:27,960 시안에서 형에게 줄 먹을 걸 싸 들고 왔어요 569 00:40:28,400 --> 00:40:31,760 햇볕을 쬐고 있는데 다가와 내게 물었어요 570 00:40:32,080 --> 00:40:34,120 대답했어요 '댁의 형은' 571 00:40:34,280 --> 00:40:38,160 처음에는 사실을 감추려다가 572 00:40:38,400 --> 00:40:40,320 결국 말해 줬어요 573 00:40:40,440 --> 00:40:44,280 '댁의 형은 죽었다 이젠 소용없는 일이다' 574 00:40:44,400 --> 00:40:45,640 정말이냐 되묻길래 575 00:40:45,800 --> 00:40:50,440 '여기서 몇천 명이 죽었는지 모른다' 576 00:40:50,720 --> 00:40:54,240 '댁의 형을 잘 알고 분명하다' 577 00:40:54,400 --> 00:40:57,040 '묘라도 보겠다' 하길래 그럴 수 없다고 했어요 578 00:40:57,200 --> 00:41:03,560 '무슨 할 말이 있으면 하늘에 간구해라' 579 00:41:04,640 --> 00:41:07,480 '형이 거기서 들을 것이다' 말해 줬어요 580 00:41:07,960 --> 00:41:09,360 그러고 나서 말했어요 581 00:41:09,560 --> 00:41:15,120 '곧 밤인데 가오타이까지 십리 길이다' 582 00:41:15,480 --> 00:41:19,720 '가오타이에서 기차를 타야 하는데 사막을 지나가야 한다' 583 00:41:20,120 --> 00:41:25,320 '사막에는 구불구불한 길이 가시풀로 덮여 있다' 584 00:41:25,480 --> 00:41:29,160 '내가 여러 번 가봤으니 데려다주겠다' 585 00:41:30,760 --> 00:41:35,760 '내 걱정은 마라 위험 따윈 신경 안 쓴다' 586 00:41:36,000 --> 00:41:37,080 그 사람이 좋다고 했어요 587 00:41:37,400 --> 00:41:43,960 우리는 어둠 속을 걸어 8시쯤 가오타이에 도착했어요 588 00:41:44,200 --> 00:41:48,120 그 사람이 말했어요 '배고픈데 남은 양권이 좀 있다' 589 00:41:48,280 --> 00:41:50,640 '식당에 같이 가자' 590 00:41:52,680 --> 00:41:53,840 그래 알았어 591 00:41:54,040 --> 00:41:55,960 마다할 수 없었어요 592 00:42:01,400 --> 00:42:05,280 자,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히 해요 593 00:42:07,720 --> 00:42:11,360 저녁 먹고 역에서 내 사연을 물었어요 594 00:42:11,600 --> 00:42:16,520 다 이야기해 줬어요 학교 때부터 어떻게 여기 왔는지 595 00:42:16,920 --> 00:42:19,640 그 사람은 자기 형과 같다고 했어요 596 00:42:21,800 --> 00:42:25,320 그 사람에게 빨리 기차 타라고 했어요 597 00:42:25,440 --> 00:42:27,520 그 사람은 사정을 알았어요 598 00:42:27,840 --> 00:42:30,280 내가 좋은 사람이라며 말했어요 599 00:42:30,400 --> 00:42:34,480 '형은 죽고 싸 온 걸 가져가고 싶지 않다' 600 00:42:36,280 --> 00:42:40,840 찐빵과 미숫가루를 싸 왔어요 601 00:42:41,160 --> 00:42:46,160 미숫가루 네댓 근(2.5킬로)에 찐빵 두세 근(1킬로) 602 00:42:47,800 --> 00:42:49,360 나한테 다 주겠다고 해서 603 00:42:49,840 --> 00:42:53,080 '이걸 다 주면 배고파 어쩔 거냐?' 물었더니 604 00:42:53,240 --> 00:42:57,320 '먹지 않고 가도 된다 시안에 금방 닿을 거다' 605 00:42:57,440 --> 00:42:59,960 '집안 형편이 그렇게 어렵진 않다' 606 00:43:00,640 --> 00:43:03,760 '또 기차 안에서 사 먹으면 된다' 했어요 607 00:43:04,320 --> 00:43:06,680 내가 말했어요 '내 목숨의 은인이다' 608 00:43:06,960 --> 00:43:10,560 그 사람은 주소를 적어주며 한번 찾아오라고 했어요 609 00:43:10,720 --> 00:43:14,360 돌아갈 수 있으면 시안에 꼭 가겠다고 했어요 610 00:43:14,560 --> 00:43:16,960 서로 울컥했어요 611 00:43:17,400 --> 00:43:19,760 그 사람은 미숫가루와 찐빵을 주고 나서 612 00:43:20,000 --> 00:43:22,480 '양권 남은 게 좀 있다' 613 00:43:22,640 --> 00:43:26,480 '양식 10근(5킬로) 된다' 하면서 614 00:43:26,640 --> 00:43:31,240 양권을 나한테 주길래 큰 절을 3번 했어요 615 00:43:31,720 --> 00:43:38,240 '형을 구하진 못했지만 정말 내 목숨의 은인이다' 했어요 616 00:43:39,640 --> 00:43:41,930 빨리 일어서랬어요 617 00:43:42,030 --> 00:43:45,680 나는 감격해서 '정말 고맙다 이젠 살겠다' 했어요 618 00:43:45,840 --> 00:43:49,360 정말 그 사람 덕분에 목숨을 건졌어요 619 00:43:50,240 --> 00:43:53,640 그걸 아껴서 보름 동안 먹었어요 620 00:43:53,840 --> 00:43:57,960 매일 조금씩 조금씩 먹었어요 621 00:43:59,200 --> 00:44:01,240 그때 명령이 내려왔어요 622 00:44:02,720 --> 00:44:06,760 지금 있는 사람들을 있던 데로 돌려보내라 623 00:44:07,760 --> 00:44:09,160 그런 명령이 떨어졌어요 624 00:44:09,320 --> 00:44:14,760 모두 집에 전보를 보내고 편지를 썼어요 625 00:44:15,000 --> 00:44:16,680 빨리 좀 오라고 626 00:44:16,960 --> 00:44:21,560 위에서 재가가 나서 전보를 주취안으로 보냈어요 627 00:44:22,600 --> 00:44:24,520 가오타이에도 보내고 628 00:44:24,680 --> 00:44:28,680 며칠 뒤에 가족들이 왔어요 629 00:44:29,200 --> 00:44:31,720 그렇다고 죽는 사람이 멎지는 않았어요 630 00:44:31,920 --> 00:44:36,680 편지를 보내고 생각했어요 '내일이면 가족이 오는구나' 631 00:44:37,280 --> 00:44:39,680 몹시 흥분 상태가 됐어요 632 00:44:39,840 --> 00:44:43,022 그렇게 추운 밤을 보내고 633 00:44:43,122 --> 00:44:47,920 가족이 왔는데 맞이한 건 시체였어요 634 00:44:48,080 --> 00:44:49,760 그런 일이 적지 않았어요 635 00:44:51,920 --> 00:44:58,700 어떤 사람은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636 00:44:58,960 --> 00:45:04,040 역까지 가던 도중에 죽었어요 637 00:45:06,920 --> 00:45:12,360 죽음이 삶의 등불을 불어 끄는 것 같았어요 638 00:45:13,200 --> 00:45:15,560 나는 완행열차에 올랐어요 639 00:45:16,640 --> 00:45:19,840 그때 아들은 아직 어린 철부지였어요 640 00:45:20,040 --> 00:45:23,360 나는 누더기를 걸치고 꼭 죄수 같은 모습이었어요 641 00:45:23,960 --> 00:45:27,480 기차에 자리가 없어 우리는 화장실에 자리 잡았어요 642 00:45:28,000 --> 00:45:32,080 어떤 농부가 감자를 잊은 것 같았어요 643 00:45:32,840 --> 00:45:38,680 위에 작은 감자 자루가 걸려 있었어요 644 00:45:39,560 --> 00:45:42,360 주인이 깜빡한 것 같았어요 645 00:45:42,520 --> 00:45:48,760 속으로 생각했어요 '날 도둑으로 봤지, 그래 좋다' 646 00:45:49,200 --> 00:45:50,800 자루에서 감자 2알을 꺼냈어요 647 00:45:51,840 --> 00:45:53,040 2알을 훔쳤어요 648 00:45:53,320 --> 00:45:55,800 이만했어요 649 00:45:56,120 --> 00:45:57,960 애 하나 주고 나 하나 가졌어요 650 00:45:58,120 --> 00:46:01,160 근데 이걸 누가 보고 도둑이라 외쳤어요 651 00:46:02,640 --> 00:46:06,840 열차원이 듣고 와서 우리를 내리게 했어요 652 00:46:07,680 --> 00:46:10,360 장예 전의 작은 역이었는데 653 00:46:10,680 --> 00:46:14,720 당장 내리게 하고는 654 00:46:15,120 --> 00:46:17,280 우리 뒤에서 문을 닫았어요 655 00:46:17,840 --> 00:46:21,160 가만 보니 기차 안에 짐을 두고 왔어요 656 00:46:21,320 --> 00:46:23,840 돈 없이 어쩌겠어요? 657 00:46:24,040 --> 00:46:25,760 애들 위로 들어 올렸어요 658 00:46:25,960 --> 00:46:28,680 문 양쪽에 손잡이가 있었어요 659 00:46:30,680 --> 00:46:36,240 애에게 왼쪽을 잡게 하고 내가 오른쪽을 잡았어요 660 00:46:36,440 --> 00:46:38,840 남은 팔로는 애를 꽉 안고 말했어요 661 00:46:39,040 --> 00:46:41,960 '꽉 잡고 있어라 뜨겁진 않아' 662 00:46:42,160 --> 00:46:44,920 '무슨 일이 있어도 졸지 마라' 663 00:46:45,080 --> 00:46:49,360 '바람이 불어도 날아가진 않을 거다' 664 00:46:49,520 --> 00:46:51,760 '근데 졸았다가 갈기갈기 찢긴다' 665 00:46:52,000 --> 00:46:54,145 그렇게 작은 역 두세 곳을 지났고 666 00:46:54,245 --> 00:46:57,240 큰 역에 와 기차 안으로 다시 들어갔어요 667 00:46:58,940 --> 00:47:04,800 자오 티에민은 2016년 세상을 떠났다 668 00:47:08,064 --> 00:47:13,700 구휘민(84세), 허베이성 스자좡 2006년 4월 29일 669 00:47:30,040 --> 00:47:31,320 이유를 몰라요 670 00:47:32,400 --> 00:47:35,480 자유롭게 말하라고 고무받을 때 671 00:47:35,640 --> 00:47:37,320 별말 안 했어요 672 00:47:37,880 --> 00:47:40,320 특별한 말은 안 했어요 673 00:47:40,920 --> 00:47:46,200 당시의 일을 놓고 의견을 말했어요 674 00:47:46,720 --> 00:47:50,040 온건한 의견이었고 675 00:47:50,400 --> 00:47:54,120 간단히 몇 마디 했어요 676 00:47:54,280 --> 00:47:55,920 근데 그때 677 00:47:56,120 --> 00:47:59,640 개인적으로 한 말을 문제 삼아 678 00:48:00,160 --> 00:48:02,600 나를 비판했고 679 00:48:03,040 --> 00:48:06,720 결국에는 떠나라고 했어요 680 00:48:07,160 --> 00:48:10,640 대회고 소회고 나를 우파라고 한 적 없었어요 681 00:48:11,480 --> 00:48:16,320 우파가 되려면 대회에서 지목했어요 682 00:48:16,480 --> 00:48:20,280 '저 자는 우파다' 그럼 위에서 결정했어요 683 00:48:20,400 --> 00:48:22,040 나는 그게 없었어요 684 00:48:22,320 --> 00:48:23,920 어떤 결정도 없었고 685 00:48:24,120 --> 00:48:26,920 떠나던 날 서류 한 장을 줬어요 686 00:48:27,280 --> 00:48:30,640 당시 교장이었던 안홍셩과 687 00:48:31,120 --> 00:48:33,800 당 서기 허 구오샹이 688 00:48:34,120 --> 00:48:37,920 나를 한쪽으로 데려가 그 서류를 줬어요 689 00:48:38,160 --> 00:48:43,800 '민정국에서는 상기인을 공직 배제하고' 690 00:48:44,280 --> 00:48:45,720 '노동 교양으로 수용한다' 691 00:48:46,160 --> 00:48:50,080 '자볜거우로 주거지를 변경한다' 692 00:48:50,480 --> 00:48:52,240 간단히 그 말뿐이었어요 693 00:48:52,400 --> 00:48:53,640 종이 한 장에 694 00:48:54,160 --> 00:48:57,640 그 서류를 들고 자볜거우로 가 695 00:48:57,800 --> 00:49:01,440 당시 그곳 간사에게 줬어요 696 00:49:01,800 --> 00:49:05,040 선전교육을 담당한 한 간사에게 줬어요 697 00:49:05,680 --> 00:49:09,200 좀 물어보려 했지만 698 00:49:09,680 --> 00:49:14,720 뭐라고 했다간 가중 처벌을 받았어요 699 00:49:15,160 --> 00:49:19,720 노동 교양이 아니라 감옥으로 갔어요 700 00:49:20,120 --> 00:49:22,200 감히 말 못 했어요 701 00:49:22,360 --> 00:49:25,920 왜 거기인지도 묻지 못했어요 702 00:49:26,800 --> 00:49:30,800 나중에 우파 딱지를 떼게 될 때 703 00:49:31,280 --> 00:49:34,600 더 알아보려다 관뒀어요 704 00:49:36,680 --> 00:49:39,000 당시의 전 교장과 705 00:49:39,880 --> 00:49:41,320 다른 사람들이 706 00:49:41,720 --> 00:49:43,720 따지지 말라고 해서 707 00:49:44,320 --> 00:49:46,320 관두고 말았어요 708 00:49:46,960 --> 00:49:50,480 그때는 이미 다시 수업을 맡고 있었어요 709 00:49:52,480 --> 00:49:54,280 61년에 돌아왔어요 710 00:49:54,440 --> 00:49:57,000 61년 1월이었어요 711 00:49:58,240 --> 00:50:00,640 61년 1월 돌아온 뒤에 712 00:50:01,000 --> 00:50:05,280 반년 동안 병원에 있다가 집으로 왔어요 713 00:50:05,600 --> 00:50:08,720 다음에 이곳 스자좡으로 왔어요 714 00:50:09,000 --> 00:50:13,120 한 달 반 뒤에 학교에서 전보가 왔어요 715 00:50:13,320 --> 00:50:16,480 년 초부터 수업을 맡으라고 716 00:50:16,640 --> 00:50:18,600 그때 다시 복직했어요 717 00:50:20,520 --> 00:50:23,120 우파 딱지를 뗀 거냐 물었더니 718 00:50:23,280 --> 00:50:25,880 수업을 맡으라고만 했어요 719 00:50:26,040 --> 00:50:29,880 아무 일 없었던 듯 다시 수업을 맡았어요 720 00:50:40,200 --> 00:50:44,920 58년 6월이었어요 721 00:50:46,080 --> 00:50:49,240 음력 5월 초엿새 722 00:50:50,360 --> 00:50:51,880 자볜거우에 닿았어요 723 00:50:52,800 --> 00:50:54,720 자볜거우로 가선 아까 말했듯이 724 00:50:54,960 --> 00:51:00,680 기건대에 있게 됐어요 기건대에서 노동 일을 했어요 725 00:51:02,040 --> 00:51:04,240 처음에는 괜찮았어요 726 00:51:04,640 --> 00:51:08,000 그러다 10월인가에 727 00:51:09,160 --> 00:51:12,720 자오 첸팡 같은 힘센 사람들이 오면서 728 00:51:12,960 --> 00:51:16,800 돌을 깨거나 주물 일을 하게 됐어요 729 00:51:17,000 --> 00:51:19,920 내가 힘이 달려 하자 730 00:51:20,080 --> 00:51:21,720 신티안둥으로 보냈어요 731 00:51:22,440 --> 00:51:26,440 신티안둥에서 농업 6대에 있었어요 732 00:51:26,600 --> 00:51:29,320 7대인가 아니 5대였어요 733 00:51:30,400 --> 00:51:33,320 농업 5대에 봄까지 있었어요 734 00:51:33,880 --> 00:51:38,720 그러다 3월인가 4월에 735 00:51:38,920 --> 00:51:41,200 선전교육부에서 자볜거우로 보냈어요 736 00:51:41,440 --> 00:51:44,480 자볜거우로 가니 토끼를 기르라 했어요 737 00:51:45,360 --> 00:51:46,720 토끼 기르는 곳을 738 00:51:47,600 --> 00:51:49,920 '토끼 굴'이라 불렀고 739 00:51:50,160 --> 00:51:54,240 '토끼 굴'이 내 별명이 됐어요 740 00:52:00,360 --> 00:52:02,720 성이 자오 씨였을 거예요 741 00:52:04,320 --> 00:52:07,040 그래 자오 씨였어요 742 00:52:07,360 --> 00:52:13,920 칭하이성에 살다가 란저우로 온 노인이었는데 743 00:52:14,320 --> 00:52:17,720 상하이 사람이었어요 744 00:52:18,880 --> 00:52:21,680 둘이서 토끼를 돌봤어요 745 00:52:21,960 --> 00:52:25,000 59년까지 746 00:52:26,160 --> 00:52:29,640 59년 지나서 60년까지도 747 00:52:30,200 --> 00:52:34,520 근데 토끼들이 너무 빨리 죽는다고 했어요 748 00:52:34,920 --> 00:52:36,680 이 자오 씨가 749 00:52:39,520 --> 00:52:42,200 생각이 안 나네 이름이 뭐더라? 750 00:52:43,240 --> 00:52:45,320 찾아도 소용없어요 751 00:52:45,440 --> 00:52:46,920 죽은 지 오래됐어요 752 00:52:47,360 --> 00:52:49,720 교양소에선 살아 나왔어요 753 00:52:50,000 --> 00:52:53,000 토끼 일을 그만두고 나서 754 00:52:53,160 --> 00:52:55,000 몸이 아파 755 00:52:55,160 --> 00:52:57,120 의무소에 있게 됐어요 756 00:52:57,680 --> 00:53:02,240 그때가 60년 10월이었는데 757 00:53:02,360 --> 00:53:07,080 모두 밍슈이로 가게 됐어요 밍슈이 농장으로 758 00:53:07,240 --> 00:53:08,480 새 농장으로 759 00:53:08,920 --> 00:53:11,400 농장에 보낼 사람을 신체검사했어요 760 00:53:11,600 --> 00:53:14,320 나는 짐을 들고 갔어요 761 00:53:15,120 --> 00:53:19,080 짐이라야 옷 몇 가지와 이불뿐이었어요 762 00:53:19,240 --> 00:53:21,120 검사가 끝나고 내게 말했어요 763 00:53:21,320 --> 00:53:22,520 '갈 수 없다' 764 00:53:22,960 --> 00:53:24,640 의무 소장이 한마디 했어요 765 00:53:24,800 --> 00:53:27,120 '이 몸으로는 못 간다 구휘민 빠져' 766 00:53:27,280 --> 00:53:30,280 아무 말 못 하고 한쪽에서 기다렸어요 767 00:53:30,560 --> 00:53:34,000 다 밍슈이로 가고 난 거기 남았어요 768 00:53:34,240 --> 00:53:37,440 첸 소장이었어요 첸 자오탕 769 00:53:40,520 --> 00:53:44,880 첸 자오탕 '탕(당)'이 집 '당'자 770 00:53:50,000 --> 00:53:51,600 손을 떨어요 771 00:53:54,080 --> 00:53:55,120 알겠어요? 772 00:53:55,800 --> 00:53:57,920 첸 자오탕 소장이 나를 따로 떼어놓고 773 00:53:58,360 --> 00:54:01,120 나머지는 떠났어요 774 00:54:01,640 --> 00:54:02,800 '구휘민' 775 00:54:03,000 --> 00:54:05,120 '3호 병실로 가' 했어요 776 00:54:05,320 --> 00:54:08,680 그렇게 병실에 있게 됐고 777 00:54:08,880 --> 00:54:10,880 끝까지 그곳에 남았어요 778 00:54:11,480 --> 00:54:13,440 거기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779 00:54:13,600 --> 00:54:17,320 그래서 자볜거우에 몇 년 있었는데도 780 00:54:17,480 --> 00:54:19,320 아는 게 별로 없어요 781 00:54:20,600 --> 00:54:23,040 서로의 일을 잘 몰랐어요 782 00:54:23,200 --> 00:54:26,400 그러니까 누가 무슨 비판을 받았는지 783 00:54:26,560 --> 00:54:27,520 몰랐어요 784 00:54:27,720 --> 00:54:31,920 자오 젠팡과는 형제처럼 지냈지만 785 00:54:32,320 --> 00:54:36,000 왜 거기 오게 됐는지 이야기 못 했어요 786 00:54:36,880 --> 00:54:40,120 서로의 사연을 말하는 건 엄격히 금지됐어요 787 00:54:41,360 --> 00:54:45,000 누구에게 사정을 이야기할 수 없었어요 788 00:54:45,200 --> 00:54:48,320 절대 불허했고 그랬다간 공개 비판 받았어요 789 00:54:50,360 --> 00:54:54,240 처음에 사람들이 왔을 때는 790 00:54:54,360 --> 00:54:57,920 신체 조건을 감안해 791 00:54:58,480 --> 00:55:01,000 비교적 적절하게 일을 안배했어요 792 00:55:01,160 --> 00:55:04,320 나중에 한꺼번에 2천 명이 오니까 793 00:55:04,440 --> 00:55:08,120 뽑고 가리고 할 겨를이 없었어요 794 00:55:08,480 --> 00:55:12,920 다 도랑을 파는 중노동을 시켰어요 795 00:55:13,440 --> 00:55:16,200 톈수이에서 온 사람들이 대개 그 일을 했는데 796 00:55:16,560 --> 00:55:22,200 좀 더 잘 먹여주고 몇십 위안이나마 줬어요 797 00:55:22,680 --> 00:55:27,280 우린 단 한 번 1위안 준 게 전부였어요 798 00:55:28,680 --> 00:55:31,640 머리와 수염이 이렇게 길었는데 799 00:55:31,960 --> 00:55:34,320 돈이 없어 이발을 못 했어요 800 00:55:36,520 --> 00:55:39,320 겨울에는 발이 동상에 걸렸어요 801 00:55:39,600 --> 00:55:42,720 얼마나 아픈지 리징항을 찾아갔어요 802 00:55:43,200 --> 00:55:47,320 리징항은 일찍 거기 가 목공소에서 일했고 803 00:55:47,480 --> 00:55:49,720 사정을 좀 알았어요 804 00:55:50,680 --> 00:55:53,920 리가 물을 데워줘 족욕을 할 수 있었어요 805 00:55:54,320 --> 00:55:57,320 리가 쓴 '은혜의 역정'을 보면 806 00:55:57,480 --> 00:55:59,440 내게 먹을 걸 줬다고 나와요 807 00:55:59,600 --> 00:56:00,920 그 책 읽어봤어요? 808 00:56:01,600 --> 00:56:04,400 구휘민에게 먹을 걸 줬다 나와요 809 00:56:04,560 --> 00:56:06,640 자주 거기 가 발을 덥혔어요 810 00:56:06,800 --> 00:56:10,640 원래 제일중학에서 같이 교사 생활을 했어요 811 00:56:11,800 --> 00:56:15,120 하나가 수학 하나는 제도를 가르쳤어요 812 00:56:15,320 --> 00:56:17,520 내가 제도를 가르쳤어요 813 00:56:19,360 --> 00:56:21,680 자볜거우에서 리가 목수가 됐는데 814 00:56:22,200 --> 00:56:24,000 아무것도 안 물어봤어요 815 00:56:24,160 --> 00:56:28,120 '왜 여기 왔느냐?' 안 물었어요 816 00:56:28,800 --> 00:56:31,520 리도 내게 안 물어봤어요 817 00:56:32,760 --> 00:56:33,920 어떻게 묻겠어요? 818 00:56:34,120 --> 00:56:36,920 엄한 소대장들이 있었어요 819 00:56:38,440 --> 00:56:41,920 2묘(13아르)의 땅에서 풀을 베라 보냈어요 820 00:56:42,440 --> 00:56:46,120 거기서 벤 풀을 가져와야 했어요 821 00:56:46,320 --> 00:56:48,800 조금이라도 남기면 야단났어요 822 00:56:49,400 --> 00:56:51,480 그 땅을 갈기도 했어요 823 00:56:51,960 --> 00:56:54,920 한겨울 섣달에 824 00:56:55,120 --> 00:56:56,720 내복도 없이 825 00:56:57,720 --> 00:56:59,320 늦저녁까지 일했어요 826 00:56:59,440 --> 00:57:02,880 다행히 나는 좋은 소대장을 만났어요 827 00:57:03,600 --> 00:57:04,837 구휘민 끝났나? 828 00:57:04,937 --> 00:57:06,320 다 됐습니다 829 00:57:06,560 --> 00:57:09,400 '끝나고 나한테 와라' 했어요 830 00:57:09,600 --> 00:57:11,240 가면 먹을 걸 줬어요 831 00:57:11,360 --> 00:57:15,280 남들이 말했어요 '염치 좋게 잘 얻어먹는다' 832 00:57:15,800 --> 00:57:16,920 '네 똥이나 먹어라' 해줬어요 833 00:57:17,680 --> 00:57:19,040 배가 고팠어요 834 00:57:23,120 --> 00:57:24,880 소대장은 835 00:57:25,200 --> 00:57:28,680 잘해주는 소대장들도 있었어요 836 00:57:29,160 --> 00:57:31,400 많은 인원을 책임져야 했어요 837 00:57:31,640 --> 00:57:34,480 보통 한 소대에 838 00:57:36,120 --> 00:57:39,480 4, 50명 됐어요 839 00:57:39,640 --> 00:57:45,280 소대장 곁에는 조수들이 좀 있었어요 840 00:57:46,000 --> 00:57:48,000 좋은 소대장도 있었지만 841 00:57:48,400 --> 00:57:50,480 대개는 엄격했어요 842 00:57:51,120 --> 00:57:56,240 다 나쁜 건 아니었고 나는 좋은 소대장을 만났어요 843 00:57:56,480 --> 00:57:59,040 나는 좋은 소대장을 만났어도 844 00:57:59,200 --> 00:58:02,240 안 좋은 일을 많이 봤어요 845 00:58:02,400 --> 00:58:08,000 나는 늘 남들보다 늦게 먹을 걸 받으러 갔어요 846 00:58:08,160 --> 00:58:12,720 늦게 가면 좀 더 줬어요 847 00:58:13,040 --> 00:58:15,520 한 번은 주방에 누가 묶인 걸 봤어요 848 00:58:17,560 --> 00:58:19,640 사실 소대에 849 00:58:19,800 --> 00:58:23,440 열심히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긴 했지만 850 00:58:24,280 --> 00:58:26,440 어떤 소대장들은 너무 엄격했어요 851 00:58:26,600 --> 00:58:28,720 '쓰라린 태양'을 읽어보면 852 00:58:28,960 --> 00:58:31,920 왕진이 얼마나 엄했는지 나와요 853 00:58:32,360 --> 00:58:34,400 왕진과는 동료였어요 854 00:58:35,040 --> 00:58:36,320 4년 동안 같이 일했어요 855 00:58:38,000 --> 00:58:40,320 렌지웬 교장 밑에서였어요 856 00:58:41,360 --> 00:58:44,520 그 회계사가 장 대장 이야기를 해요 857 00:58:44,960 --> 00:58:46,520 소대장이 장 씨였어요 858 00:58:46,920 --> 00:58:49,400 장 대장은 몰라요 859 00:58:50,360 --> 00:58:55,640 나는 자볜거우에 있고 장 대장은 신티안둥에 있었어요 860 00:59:02,080 --> 00:59:04,520 신티안둥에서 비교적 엄했어요 861 00:59:05,240 --> 00:59:08,480 문제는 신티안둥이 그랬어도 862 00:59:08,880 --> 00:59:11,480 밍슈이에서 제일 많이 죽었어요 863 00:59:12,320 --> 00:59:14,440 거기 2천7백 명이 있었어요 864 00:59:14,640 --> 00:59:18,600 내가 한 간사의 필생을 해 잘 알아요 865 00:59:19,200 --> 00:59:22,025 2천5백에서 2천7백 명쯤 있었어요 866 00:59:22,125 --> 00:59:24,400 기억이 확실하진 않아도 867 00:59:24,720 --> 00:59:29,400 나중에 톈수이로 돌아올 때 남은 사람이 아주 적었어요 868 00:59:29,760 --> 00:59:31,280 마 야오즈가 말했어요 869 00:59:31,400 --> 00:59:37,000 한 간사가 자기를 찾는데 날 보낸다고 했다고 870 00:59:37,200 --> 00:59:40,320 가서 얼마나 돌아왔느냐 물었더니 871 00:59:40,440 --> 00:59:41,640 한 간사 말이 872 00:59:43,680 --> 00:59:45,400 5백 명쯤 된댔어요 873 00:59:57,000 --> 00:59:59,720 신티안둥 6소대가 있었는데 874 01:00:00,160 --> 01:00:02,880 소대장이 아주 엄했어요 875 01:00:04,160 --> 01:00:05,280 정말 엄했어요 876 01:00:05,880 --> 01:00:09,200 그 밑에 있지 않았지만 일하면서 봤어요 877 01:00:09,360 --> 01:00:10,720 지독했어요 878 01:00:11,360 --> 01:00:13,680 하는 걸 봤어요 879 01:00:14,400 --> 01:00:16,520 남들은 뭐랄지 몰라도 880 01:00:16,680 --> 01:00:19,720 내 눈으로 직접 봤어요 881 01:00:20,960 --> 01:00:22,920 당시 한 교사가 있었는데 882 01:00:23,560 --> 01:00:25,040 우웨이에서 왔어요 883 01:00:26,240 --> 01:00:28,880 우웨이에서 온 교사가 아는 사람이었어요 884 01:00:29,160 --> 01:00:32,880 나처럼 장예 사범학교의 교사였어요 885 01:00:33,760 --> 01:00:37,800 당시에 내가 장예 사범학교에 처음 배치받았어요 886 01:00:38,280 --> 01:00:39,800 한 동료로 지냈어요 887 01:00:40,280 --> 01:00:45,500 그 사람은 베이징 사범대학을 나왔어요 888 01:00:45,600 --> 01:00:46,800 원래 서북 사범대학에 있다가 889 01:00:47,000 --> 01:00:50,032 항일전 승리 뒤에 베이징에 2년 있으면서 890 01:00:50,132 --> 01:00:52,520 베이징 사범대학을 나왔어요 891 01:00:52,720 --> 01:00:59,320 졸업하고 장예 사범대학으로 갔다가 892 01:00:59,480 --> 01:01:03,920 그 뒤에 우예 사범대학으로 갔는데 거기서 우파로 지목됐어요 893 01:01:04,240 --> 01:01:07,640 신티안둥에서 다시 봤는데 894 01:01:08,760 --> 01:01:12,520 얼굴이 이렇게 붓고 다리도 부었어요 895 01:01:13,240 --> 01:01:16,680 '왜 이러냐, 시에?' 물었어요 이름이 시에 지안홍이었어요 896 01:01:18,360 --> 01:01:21,720 '왜 이 모양이냐?' 했더니 아프댔어요 897 01:01:21,920 --> 01:01:25,240 '아프면 쉬어야지' 하니까 허락을 안 한댔어요 898 01:01:25,960 --> 01:01:28,680 주위에 물어 그 소대장을 찾아갔는데 899 01:01:28,880 --> 01:01:32,920 시에가 게으르고 일하기 싫어한댔어요 900 01:01:33,120 --> 01:01:36,600 진짜 아프다는 걸 얼굴을 보면 알 수 있었어요 901 01:01:37,000 --> 01:01:40,000 어느 날 음력 정월에 902 01:01:40,400 --> 01:01:43,120 밭에 인분을 날라야 했어요 903 01:01:43,320 --> 01:01:46,440 인분으로 가득 찬 통을 짊어지고 날랐어요 904 01:01:47,040 --> 01:01:51,520 시에는 병 때문에 통을 채우라고 했어요 905 01:01:51,760 --> 01:01:54,640 딴 사람들이 나르게 통을 채웠어요 906 01:01:55,040 --> 01:01:58,320 인분이 돌처럼 얼어 아주 무거웠어요 907 01:01:58,720 --> 01:02:00,480 힘 좋은 사람은 908 01:02:01,360 --> 01:02:05,320 삽질 2번이면 통을 채웠어요 909 01:02:05,760 --> 01:02:09,440 그 친구는 힘이 없어 조금씩 담았어요 910 01:02:09,880 --> 01:02:13,320 결국 포기하고 달아났어요 911 01:02:13,640 --> 01:02:16,240 달아나 숙소에 숨었어요 912 01:02:16,360 --> 01:02:19,880 바람이 아주 강했어요 여기보다 훨씬 강했어요 913 01:02:20,040 --> 01:02:21,720 서 있을 수도 없을 지경이었어요 914 01:02:21,920 --> 01:02:24,600 시에 지안홍을 찾아갔어요 915 01:02:25,280 --> 01:02:27,177 여기서 뭐 해? 916 01:02:27,277 --> 01:02:28,920 소포 왔다고 들었어 917 01:02:29,120 --> 01:02:32,423 그래, 자 담배 피워 918 01:02:32,523 --> 01:02:34,040 아니, 됐어 안 피울래 919 01:02:35,960 --> 01:02:38,440 거적 위에 누워 있었어요 920 01:02:40,480 --> 01:02:42,040 이렇게 바닥에 921 01:02:42,200 --> 01:02:44,400 가까이 가 물었어요 922 01:02:45,040 --> 01:02:47,320 '왜 이러고 있어?' 923 01:02:48,960 --> 01:02:51,320 호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924 01:02:51,760 --> 01:02:54,640 불붙여 물려주고 나도 하나 물었어요 925 01:02:54,800 --> 01:02:58,240 한 모금도 못 피웠는데 소대장이 왔어요 926 01:02:59,480 --> 01:03:00,680 '시에 지안홍' 927 01:03:00,880 --> 01:03:03,320 '일 안 하고 여기서 뭐 해? 나가서 일해' 928 01:03:03,480 --> 01:03:04,720 하면서 붙잡았어요 929 01:03:04,920 --> 01:03:07,520 '소대장님 이 친구 아픕니다' 하니까 930 01:03:07,920 --> 01:03:09,400 '아프건 말건 상관없어' 하면서 931 01:03:09,560 --> 01:03:11,080 일으켜 세웠어요 932 01:03:11,640 --> 01:03:14,320 '아픕니다 제가 대신 가겠습니다' 하니까 933 01:03:14,520 --> 01:03:18,040 '여기 있지 말고 네 소대로 돌아가' 했어요 934 01:03:18,480 --> 01:03:23,120 내가 5소대였고 그쪽이 몇 소대인지 생각이 안 나요 935 01:03:25,440 --> 01:03:29,320 정오에 소식을 알아보러 가다가 우리 소대장과 마주쳤어요 936 01:03:30,720 --> 01:03:34,400 '구휘민 가서 거름 덮어' 했어요 937 01:03:34,560 --> 01:03:37,400 거름을 덮지 않으면 바람에 날아갔어요 938 01:03:37,560 --> 01:03:41,120 얼른 가서 덮고 어찌 됐는지 알아보러 갔어요 939 01:03:41,280 --> 01:03:43,240 시에 지안홍은 바닥에 있었고 940 01:03:43,360 --> 01:03:45,280 의사 두안 선생이 와 있었어요 941 01:03:45,720 --> 01:03:48,320 두안 선생도 교사 출신의 우파였어요 942 01:03:48,680 --> 01:03:49,800 '어찌 된 겁니까?' 물었는데 943 01:03:51,600 --> 01:03:52,720 죽었어요 944 01:03:58,320 --> 01:04:02,120 이제 와서 어떤 병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945 01:04:02,360 --> 01:04:07,200 그토록 모질게 굴지 않았으면 아직 살아 있을 거예요 946 01:04:10,280 --> 01:04:12,280 거기서 있었던 일 중에 947 01:04:12,400 --> 01:04:16,520 많은 사람이 묶이는 걸 봤는데 얼른 딴 데로 돌아갔어요 948 01:04:16,680 --> 01:04:19,320 휘말려 들어 좋은 게 뭐 있겠어요? 949 01:04:23,160 --> 01:04:25,720 그나마 좋은 일이 있었다면 950 01:04:26,560 --> 01:04:28,320 토끼를 기르며 951 01:04:28,800 --> 01:04:31,480 평탄하게 지내던 일이었어요 952 01:04:32,240 --> 01:04:35,320 나는 신앙인이에요 953 01:04:35,440 --> 01:04:36,880 리징항 알지요? 954 01:04:37,640 --> 01:04:39,440 그 사람도 신앙인이에요 955 01:04:40,040 --> 01:04:41,280 우린 같아요 956 01:04:42,850 --> 01:04:44,150 하느님이 보고 계세요 957 01:04:45,720 --> 01:04:51,700 내가 겪은 일에 더는 연연하지 않아요 958 01:04:52,240 --> 01:04:55,320 하느님이 다 주관하세요 959 01:04:56,960 --> 01:05:02,320 물론 거기서 지내면서 말할 수 없이 고생했어요 960 01:05:02,760 --> 01:05:07,080 발이 동상에 걸려 문드러지고 손가락이 문드러졌어요 961 01:05:07,320 --> 01:05:11,440 피가 흐르는데 붕대로 소용없었어요 962 01:05:11,760 --> 01:05:16,320 고약을 발랐어요 란저우에서 산 고약이었어요 963 01:05:16,480 --> 01:05:18,920 1위안에 요만큼 줬어요 964 01:05:19,080 --> 01:05:21,320 1위안에 산 고약을 발랐지만 965 01:05:21,520 --> 01:05:23,800 통증을 참을 수 없었어요 966 01:05:24,000 --> 01:05:27,520 나중에 리징항이 말했어요 '겁내지 마라, 고쳐줄 테니' 967 01:05:27,680 --> 01:05:32,400 가는 실을 가져와 꿰매더니 968 01:05:32,560 --> 01:05:36,720 뜨겁게 달군 황토에 갔다 댔어요 지글거렸어요 969 01:05:37,160 --> 01:05:38,640 그 뒤에 나았어요 970 01:05:39,520 --> 01:05:41,040 나았어요 971 01:05:42,280 --> 01:05:46,120 거기서 곡을 했으면 곡소리가 안 그쳤을 거예요 972 01:05:48,080 --> 01:05:51,720 사정이 나빠지면서 매일 사람들이 죽었어요 973 01:05:51,920 --> 01:05:55,920 내 숙소에 14명이 있었는데 매일 3명씩 죽었어요 974 01:05:56,080 --> 01:05:57,880 눈 내릴 때까진 괜찮았지만 975 01:05:58,080 --> 01:06:01,640 눈 내리고 눈보라가 치며 976 01:06:01,800 --> 01:06:03,200 계절이 바뀔 때 977 01:06:03,360 --> 01:06:06,320 매일 서넛씩 네댓씩 죽었어요 978 01:06:10,360 --> 01:06:15,200 첸 자오탕 소대장이 나한테 조장을 하라고 했어요 979 01:06:15,360 --> 01:06:20,000 문가에서 자면서 내가 점호를 했어요 980 01:06:20,800 --> 01:06:23,120 그게 내가 한 일이었어요 981 01:06:23,520 --> 01:06:27,240 매주 등유를 좀 줬고 982 01:06:27,360 --> 01:06:28,800 그걸로 등잔불을 켰어요 983 01:06:29,360 --> 01:06:32,320 어두워지면 점호를 했어요 984 01:06:32,440 --> 01:06:35,920 아무개, 아무개 985 01:06:36,160 --> 01:06:39,480 아무개 하다 대답이 없으면 '무슨 일이야?' 물었고 986 01:06:39,640 --> 01:06:41,520 말을 안 한다고 누가 그랬어요 987 01:06:41,720 --> 01:06:42,720 그럼 '보고서' 988 01:06:42,960 --> 01:06:44,880 '아무개 사망'이란 보고서 989 01:06:46,680 --> 01:06:50,920 다음은 내 차례일 것 같았어요 990 01:06:51,120 --> 01:06:54,200 의사가 밤에 와 양고기탕을 준댔어요 991 01:06:54,300 --> 01:06:55,520 국가에서 양고기탕을 준다고 992 01:06:55,760 --> 01:06:58,920 실제 나온 건 파탕이었어요 993 01:06:59,080 --> 01:07:03,120 파 얼마에 간장과 식초 넣고 끓인 거 994 01:07:03,400 --> 01:07:06,880 '더 줄까?' 묻길래 '더 줘요, 병자들에게' 995 01:07:07,080 --> 01:07:10,000 '반 사발씩이라도 주게' 간청했어요 996 01:07:10,640 --> 01:07:13,020 보통 누워 있는데 곧 불러요 997 01:07:13,120 --> 01:07:16,320 '숨을 안 쉰다'고 하나 더 998 01:07:17,360 --> 01:07:19,400 죽음은 별난 일이 아니었어요 999 01:07:20,520 --> 01:07:23,320 그래서 두 사람에게 감사해요 1000 01:07:24,360 --> 01:07:25,800 하나는 첸 자오탕 1001 01:07:26,320 --> 01:07:28,400 또 하나는 왕얀샨 1002 01:07:30,000 --> 01:07:31,200 글자가 1003 01:07:39,000 --> 01:07:41,640 거기 있던 2년 반 동안 1004 01:07:41,800 --> 01:07:44,320 첸 자오탕은 늘 나를 위해 줬어요 1005 01:07:44,520 --> 01:07:47,680 세 차례 내 목숨을 구해줬어요 1006 01:07:48,960 --> 01:07:51,920 처음 두 번은 강심제를 놔줬어요 1007 01:07:52,120 --> 01:07:56,000 끝으로 한 번은 고아서 만든 엿을 먹여줬어요 1008 01:07:57,000 --> 01:08:01,000 사탕무를 고운 엿을 입에 넣어줬어요 1009 01:08:02,080 --> 01:08:05,040 '구휘민, 구휘민' 해서 '누가 불러?' 했는데 1010 01:08:05,600 --> 01:08:08,200 첸 자오탕은 외쳤어요 '살았다, 살았어' 1011 01:08:09,040 --> 01:08:11,320 세 번 죽을 뻔했어요 1012 01:08:11,920 --> 01:08:17,600 사람들이 밤에 죽을 때 고통스러워하며 가지 않았어요 1013 01:08:20,200 --> 01:08:22,400 사람이 죽는 게 별 게 아니었어요 1014 01:08:23,680 --> 01:08:25,720 내가 또 누구를 말했지? 1015 01:08:33,720 --> 01:08:36,200 또 하나는 왕얀샨이었어요 1016 01:08:36,680 --> 01:08:41,320 할 이야기가 많은데 왕얀샨은 자볜고를 잘 알았어요 1017 01:08:41,680 --> 01:08:42,920 왕얀샨은 1018 01:08:43,480 --> 01:08:46,320 교육청 중등교육과 과장이었어요 1019 01:08:47,080 --> 01:08:52,120 50년 란저우에서 왕을 알게 됐고 함께 혁명에 참여했어요 1020 01:08:52,360 --> 01:08:54,920 내가 장예에서 톈수이로 올 때 1021 01:08:55,200 --> 01:08:58,120 왕얀샨이 사무 책임자로 1022 01:08:58,560 --> 01:09:01,720 중등교육과장이었어요 1023 01:09:02,400 --> 01:09:04,280 장운위가 비서장이었고 1024 01:09:06,720 --> 01:09:11,080 왕과 장 두 장들과 아주 가깝게 지냈어요 1025 01:09:11,680 --> 01:09:15,520 왕양샨도 나처럼 우파로 거기 왔어요 1026 01:09:16,160 --> 01:09:17,680 위중 출신으로 1027 01:09:18,240 --> 01:09:20,120 란저우 대학을 졸업했어요 1028 01:09:20,280 --> 01:09:22,720 신체 조건이 좋아 1029 01:09:22,920 --> 01:09:25,640 매장대 일을 했어요 1030 01:09:26,640 --> 01:09:30,920 나중에는 시체를 안 묻었어요 1031 01:09:31,120 --> 01:09:32,520 누가 묻겠어요 힘이 없는데 1032 01:09:32,720 --> 01:09:34,640 몸이 좋은 사람을 뽑아 1033 01:09:35,320 --> 01:09:36,520 잘 먹여줬어요 1034 01:09:37,280 --> 01:09:38,680 배식을 잘해주고 1035 01:09:39,120 --> 01:09:40,720 추가로 만두를 줬어요 1036 01:09:42,480 --> 01:09:46,640 매끼는 아니더라도 아침과 점심 1037 01:09:46,800 --> 01:09:50,320 또는 점심과 저녁에 줬어요 1038 01:09:50,760 --> 01:09:53,040 왕은 만두를 먹지 않고 1039 01:09:53,400 --> 01:09:56,320 한쪽에 놔뒀다가 어두워지면 1040 01:09:56,520 --> 01:09:58,320 병실로 나를 찾아왔어요 1041 01:09:58,440 --> 01:10:00,280 '구, 이거 받아' 1042 01:10:01,440 --> 01:10:02,680 '몰래 먹어' 1043 01:10:02,880 --> 01:10:05,440 난 그걸 이불 밑에서 먹었어요 1044 01:10:05,600 --> 01:10:08,440 그 만두를 20일 동안 먹었어요 1045 01:10:08,720 --> 01:10:10,520 마지막 20일을 1046 01:10:11,200 --> 01:10:12,640 그걸로 계속 버텼어요 1047 01:10:13,240 --> 01:10:15,322 집으로 가라는 지시가 내려졌을 때 1048 01:10:15,422 --> 01:10:17,120 다 가고 나만 남았어요 1049 01:10:17,320 --> 01:10:18,440 안 가냐고 해서 1050 01:10:18,960 --> 01:10:23,120 집에서 아무도 안 왔다 1051 01:10:23,280 --> 01:10:24,520 좀 도와달라고 말했어요 1052 01:10:24,920 --> 01:10:28,120 정부에서 발행한 증명서도 없었어요 1053 01:10:28,640 --> 01:10:31,120 첸 자오탕이 말했어요 '일어나, 가야지' 1054 01:10:31,320 --> 01:10:32,920 '이번 기회뿐이야' 1055 01:10:33,360 --> 01:10:37,280 '저 머리 꼴 좀 봐 깎아' 하면서 1056 01:10:37,440 --> 01:10:39,880 머리와 수염을 깎아줬어요 1057 01:10:40,040 --> 01:10:41,120 '옷 입어' 하는데 1058 01:10:41,280 --> 01:10:47,720 입을 옷이 없다니까 창고에서 가져오랬어요 1059 01:10:48,040 --> 01:10:53,920 정부에서 나온 시신에 입힐 옷이 창고에 있었어요 1060 01:10:54,280 --> 01:10:57,800 오전 10시에 트럭이 자볜거우를 출발해 1061 01:10:58,040 --> 01:11:00,120 밤중에 주취안에 닿았어요 1062 01:11:00,560 --> 01:11:03,240 사람들이 도중에 죽었어요 1063 01:11:03,920 --> 01:11:08,520 뒤에 병실에서처럼 누워 있었는데 1064 01:11:08,880 --> 01:11:14,720 살아 있게 하려고 먹을 걸 줬어요 1065 01:11:15,360 --> 01:11:17,600 주취안으로 가다가 여럿이 죽었어요 1066 01:11:17,760 --> 01:11:20,280 기차에 오르니 좀 나았어요 1067 01:11:20,680 --> 01:11:25,640 그런데 역에서 깜빡 기절했어요 1068 01:11:26,400 --> 01:11:29,000 나중에 정신이 돌아왔는데 1069 01:11:29,440 --> 01:11:30,720 신발이 없었어요 1070 01:11:31,120 --> 01:11:34,680 한겨울에 맨발로 아주 곤란했어요 1071 01:11:35,120 --> 01:11:37,120 '누가 내 신발 가져갔냐?' 외쳤어요 1072 01:11:37,280 --> 01:11:41,800 그때 가죽신 한 켤레와 헝겊신 한 켤레가 있었어요 1073 01:11:42,080 --> 01:11:45,120 그렇게 란저우에 갔고 1074 01:11:45,480 --> 01:11:47,320 신랑 여관에 묵게 했어요 1075 01:11:51,240 --> 01:11:53,800 톈수이의 많은 집에서 가족들을 잃었어요 1076 01:11:54,000 --> 01:11:58,600 나는 살았지만 집안 형편은 말이 아니었어요 1077 01:12:00,640 --> 01:12:03,720 당시에 애가 다섯이었어요 1078 01:12:04,360 --> 01:12:07,040 다 어렸는데 어떻게 대처하겠어요? 1079 01:12:07,400 --> 01:12:11,680 - 막내가 요만했어요 - 수중에 단돈 3위안이 있었어요 1080 01:12:12,000 --> 01:12:15,440 톈수이에서 세금을 제하고 봉급을 줬어요 1081 01:12:15,760 --> 01:12:19,640 봉급이 79.59위안인데 70위안만 지급했어요 1082 01:12:19,800 --> 01:12:23,080 그 70위안도 실제 받은 건 35위안이었어요 1083 01:12:23,760 --> 01:12:26,320 그 돈으로 어떻게 먹고살겠어요? 1084 01:12:26,720 --> 01:12:29,120 아내는 돈이라도 있나 하는 눈치인데 1085 01:12:29,280 --> 01:12:31,080 3위안 있었어요 1086 01:12:31,920 --> 01:12:34,200 3년 동안에 3위안 1087 01:12:35,920 --> 01:12:39,240 머리를 대충 깎았어도 꼴이 말이 아니었어요 1088 01:12:39,360 --> 01:12:43,000 아내가 사준 신발을 어떤 노인한테 팔아 1089 01:12:43,160 --> 01:12:45,400 그 돈으로 이발을 했어요 1090 01:12:46,400 --> 01:12:48,120 곧 집으로 돌아갈 줄 알았지 1091 01:12:48,320 --> 01:12:51,120 그런 무저갱을 상상이나 했겠어요? 1092 01:12:52,160 --> 01:12:53,920 중앙에서 구조 결정을 내릴 만큼 1093 01:12:54,080 --> 01:12:56,480 그 많은 사람이 죽지 않았으면 1094 01:12:57,000 --> 01:12:58,520 우린 살아서 돌아가지 못했어요 1095 01:12:59,520 --> 01:13:01,280 집에 못 돌아갔어요 1096 01:13:01,680 --> 01:13:04,320 일자리를 준댔어요 1097 01:13:04,600 --> 01:13:07,920 노동교양대가 도시를 짓는댔어요 1098 01:13:08,080 --> 01:13:10,320 청장이 연설했어요 1099 01:13:10,480 --> 01:13:13,280 '큰 건물과 공장이 있는 도시를 세워' 1100 01:13:13,400 --> 01:13:16,720 '모두 함께 일하고 가족들을 데려올 것이다' 1101 01:13:17,920 --> 01:13:21,120 나중에 죽은 사람들 수습도 못 했어요 1102 01:13:21,600 --> 01:13:24,240 모래폭풍 이야기를 했는데 1103 01:13:24,360 --> 01:13:27,200 모래폭풍을 보기나 했나 난 많이 봤어요 1104 01:13:27,360 --> 01:13:28,800 1년에 여러 번 1105 01:13:29,280 --> 01:13:32,640 모래폭풍이 밀려오면 묻힐 것 같았어요 1106 01:13:35,880 --> 01:13:38,920 폭풍으로 하늘이 검어지고 1107 01:13:39,160 --> 01:13:41,520 검은 모래가 비처럼 내렸어요 1108 01:13:42,160 --> 01:13:43,920 한 번은 두 사람이 실종됐어요 1109 01:13:44,360 --> 01:13:46,680 베이사호에서 두 사람이 못 돌아왔어요 1110 01:13:46,880 --> 01:13:51,440 나는 토끼 굴에 숨어 숨죽이고 있었어요 1111 01:13:52,680 --> 01:13:54,480 종교인으로 1112 01:13:54,640 --> 01:14:00,240 죽지 않고 살아 돌아온 걸 주님께 감사드려요 1113 01:14:01,320 --> 01:14:04,720 리징항도 그렇게 말할 거예요 1114 01:14:07,159 --> 01:14:12,900 구휘민은 그 뒤 세상을 떠났다 1115 01:14:14,160 --> 01:14:15,920 57년에 반우파 운동이 있었어요 1116 01:14:16,760 --> 01:14:18,320 57년에 1117 01:14:18,680 --> 01:14:20,080 56년에 1118 01:14:21,200 --> 01:14:23,440 공안국 사람들이 매주 1119 01:14:24,400 --> 01:14:27,200 교회 밖에 서 있곤 했어요 1120 01:14:27,360 --> 01:14:28,920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았어요 1121 01:14:29,760 --> 01:14:31,640 그때가 겨울이었고 1122 01:14:31,741 --> 01:14:33,198 리징항(84세) 간쑤성 뎬수이, 2005년 11월 6일 1123 01:14:33,299 --> 01:14:34,899 새해를 앞두고 있었는데 1124 01:14:35,000 --> 01:14:38,320 허난 사람인 마허젠 교사가 말했어요 1125 01:14:38,440 --> 01:14:42,400 '리 선생 모두 모여 기도합시다' 1126 01:14:42,600 --> 01:14:45,360 '한 해를 잘 보내고' 1127 01:14:45,460 --> 01:14:47,680 '평화로운 새해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1128 01:14:48,360 --> 01:14:52,880 신자들을 찾아갔는데 기도하러 오겠다는 이가 없었어요 1129 01:14:53,320 --> 01:14:56,640 백여 명 됐는데 아무도 안 오려 했어요 1130 01:14:57,120 --> 01:15:00,240 나와 교사 2명만이 매일 새벽 4시에 나와 1131 01:15:00,360 --> 01:15:02,880 사흘 동안 기도했어요 1132 01:15:03,360 --> 01:15:04,460 그렇게 일찍 기도한 건 1133 01:15:04,560 --> 01:15:07,080 공안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서였어요 1134 01:15:07,240 --> 01:15:10,720 첫날은 순탄하게 끝났어요 1135 01:15:11,520 --> 01:15:16,800 동광에서 다청 거리까지 거리가 꽤 됐어요 1136 01:15:17,160 --> 01:15:19,280 걸어서 30분 걸렸어요 1137 01:15:20,120 --> 01:15:21,880 4시에 일어나 1138 01:15:22,600 --> 01:15:23,880 가서 기도했고 1139 01:15:24,280 --> 01:15:28,120 새벽 6시에 기도를 마쳤어요 1140 01:15:28,760 --> 01:15:33,440 첫날은 잘 끝났는데 둘째 날 교사가 말했어요 1141 01:15:33,600 --> 01:15:34,920 '리 선생' 1142 01:15:35,120 --> 01:15:36,898 '앞으로 며칠 동안은' 1143 01:15:36,998 --> 01:15:41,320 '교회 창문과 문을 열어놓고 자야겠어요' 1144 01:15:41,720 --> 01:15:45,400 왜 그러냐 물었더니 마귀가 소란을 벌인댔어요 1145 01:15:45,560 --> 01:15:47,630 '마 교사님 두려우세요?' 1146 01:15:47,730 --> 01:15:50,400 '두렵긴요, 주님이 보호해 주시는데 뭐가 두려워요' 1147 01:15:50,640 --> 01:15:52,920 내 책에 썼듯이 1148 01:15:53,120 --> 01:15:56,000 사흘째 되던 날 교회 가기가 두려웠어요 1149 01:15:56,880 --> 01:16:01,240 가서 무릎을 꿇었는데 1150 01:16:02,640 --> 01:16:06,920 옆에 있는 작은 문이 삐꺽거렸어요 1151 01:16:07,480 --> 01:16:11,640 어떤 아이가 문에서 기도하는 걸 엿듣다가 1152 01:16:11,800 --> 01:16:14,640 정부에 신고하러 갈 거라 생각했어요 1153 01:16:14,920 --> 01:16:18,040 일어나 문으로 달려가 1154 01:16:19,560 --> 01:16:20,920 아이를 잡으려 했어요 1155 01:16:21,680 --> 01:16:25,120 이중으로 된 문을 열고 1156 01:16:26,400 --> 01:16:28,240 잡으려 했는데 1157 01:16:28,560 --> 01:16:31,320 사라졌어요 아무도 없었어요 1158 01:16:31,560 --> 01:16:34,080 뜰을 둘러봤어요 1159 01:16:36,360 --> 01:16:38,240 수풀 속에 아무도 없었어요 1160 01:16:39,080 --> 01:16:42,040 어디서 난 소리지? 1161 01:16:43,240 --> 01:16:46,520 바람인가? 대나무는 흔들리지 않았어요 1162 01:16:49,440 --> 01:16:51,920 나뭇잎도 가만있었어요 1163 01:16:52,360 --> 01:16:54,640 틀림없이 마귀의 짓이라 생각했어요 1164 01:16:54,800 --> 01:16:57,800 안으로 되돌아왔어요 1165 01:16:59,120 --> 01:17:00,800 다시 기도했어요 1166 01:17:01,360 --> 01:17:02,880 기도하면서 1167 01:17:04,040 --> 01:17:08,400 뜰에 무슨 일이 없나 지켜봤어요 1168 01:17:08,640 --> 01:17:11,920 옆눈으로 창밖을 내다보는데 1169 01:17:12,320 --> 01:17:17,640 뜰에 있는 나무 중 하나에서 빛이 터져 나왔어요 1170 01:17:18,240 --> 01:17:19,640 폭발하듯이 1171 01:17:20,200 --> 01:17:27,040 그 빛이 웨이 목사님의 손전등인 줄 알았는데 1172 01:17:27,720 --> 01:17:29,720 전등의 빛줄기가 아니라 1173 01:17:30,200 --> 01:17:31,320 터져 나왔어요 1174 01:17:31,720 --> 01:17:34,320 붉은빛이 터져 나왔어요 1175 01:17:34,520 --> 01:17:37,600 여전히 저게 뭔가 생각했어요 1176 01:17:38,200 --> 01:17:40,320 그때 긴 복도에 1177 01:17:40,760 --> 01:17:42,520 무릎 꿇고 있었는데 1178 01:17:43,560 --> 01:17:46,320 앞이 환해지면서 1179 01:17:47,600 --> 01:17:51,400 천장에서 빛줄기가 내려왔어요 1180 01:17:52,520 --> 01:17:56,320 전에는 천장이 종이로 덮여 있었어요 1181 01:17:56,480 --> 01:17:58,080 지금 같지 않았어요 1182 01:17:58,240 --> 01:18:02,680 빛이 내려와 퍼져나갔어요 1183 01:18:04,280 --> 01:18:05,720 사방을 비췄어요 1184 01:18:06,600 --> 01:18:11,800 여름에 소나기 올 때 하늘의 번갯불 같았지만 1185 01:18:12,360 --> 01:18:15,280 둘레가 이만했어요 1186 01:18:17,120 --> 01:18:21,320 빛 속에 조금의 티끌도 없이 1187 01:18:23,080 --> 01:18:25,680 먼지 하나 없는 빛이었어요 1188 01:18:26,560 --> 01:18:28,880 바닥에 엎드려서 1189 01:18:29,040 --> 01:18:31,440 얼굴을 신도석 아래 감췄어요 1190 01:18:32,240 --> 01:18:36,040 얼굴을 바닥에 대고 자볜거우에서처럼 기도했어요 1191 01:18:36,440 --> 01:18:40,120 '영광스런 주님 영광스런 주님' 1192 01:18:40,280 --> 01:18:43,600 '부활하신 구세주시여 부활하신 구세주시여' 1193 01:18:43,760 --> 01:18:45,520 큰 소리로 기도했어요 1194 01:18:46,920 --> 01:18:49,120 그렇게 엎어져서 1195 01:18:50,440 --> 01:18:54,120 기도하고 있는데 마 교사가 소리쳤어요 1196 01:18:55,240 --> 01:18:58,720 '리 선생 좀 와봐요' 1197 01:18:59,240 --> 01:19:01,480 그때 나이가 30대 후반이었지만 1198 01:19:01,960 --> 01:19:05,520 기어서 그쪽으로 갔어요 1199 01:19:06,080 --> 01:19:08,480 그때 뜰에서 류가 말했어요 1200 01:19:08,640 --> 01:19:11,320 '리 선생 별일 없어요?' 1201 01:19:11,520 --> 01:19:13,080 나는 창문을 열었어요 1202 01:19:13,240 --> 01:19:16,240 류는 무슨 일이 생긴 거라 생각했어요 1203 01:19:16,440 --> 01:19:20,320 외쳤어요 '류, 괜찮으니 걱정 말아요' 1204 01:19:20,480 --> 01:19:22,520 그러고 나니 기도를 할 수 없었어요 1205 01:19:22,960 --> 01:19:24,680 마 교사가 물었어요 1206 01:19:24,880 --> 01:19:27,800 '리 선생 아까 왜 소리쳤어요?' 1207 01:19:28,560 --> 01:19:31,120 '빛을 봤습니다' 1208 01:19:31,440 --> 01:19:34,600 '큰 빛줄기가 바닥에 퍼졌습니다' 1209 01:19:34,800 --> 01:19:35,720 '이만했고' 1210 01:19:36,200 --> 01:19:38,040 '번갯불 같았습니다' 1211 01:19:39,360 --> 01:19:43,520 환했어요 안이 아주 환했어요 1212 01:19:44,160 --> 01:19:47,680 들판에서 번개가 친 뒤와 같았어요 1213 01:19:48,920 --> 01:19:50,480 그 느낌을 알겠어요? 1214 01:19:50,680 --> 01:19:52,800 그만큼 밝았어요 1215 01:19:53,120 --> 01:19:56,320 사방이 환해져서 내가 바닥에 엎드렸어요 1216 01:19:56,440 --> 01:20:00,720 마 교사는 내 머리 위로 빛이 떨어지는 걸 못 봤댔어요 1217 01:20:01,640 --> 01:20:04,920 대답을 못 했어요 내 앞에 있어서 1218 01:20:05,120 --> 01:20:08,640 떨어지는 빛을 볼 수 없었어요 1219 01:20:09,320 --> 01:20:10,320 당시에는 아무 말 안 했어요 1220 01:20:10,800 --> 01:20:12,120 뭐랄 수 있겠어요? 1221 01:20:12,960 --> 01:20:15,600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1222 01:20:15,800 --> 01:20:18,720 붉은빛은 뭐고 흰빛은 뭔지 1223 01:20:18,920 --> 01:20:22,520 목사님도 모르고 나도 아무도 몰랐어요 1224 01:20:22,720 --> 01:20:24,200 이해할 수 없었어요 1225 01:20:24,400 --> 01:20:26,920 분명히 번개는 아니었어요 1226 01:20:27,240 --> 01:20:30,040 벼락을 맞았으면 집이 주저앉았을 거예요 1227 01:20:30,240 --> 01:20:34,320 벼락 맞은 집을 본 적 있었어요 1228 01:20:35,080 --> 01:20:36,280 절대 번개는 아니었어요 1229 01:20:36,400 --> 01:20:38,720 어떤 예시였어요 1230 01:20:38,920 --> 01:20:43,920 하느님이었을까? 모르겠어요 1231 01:20:45,880 --> 01:20:46,751 노동 개조를 받고 1232 01:20:46,851 --> 01:20:49,280 자볜거우에서 돌아올 때야 알았어요 1233 01:20:49,480 --> 01:20:50,520 알게 됐어요 1234 01:20:51,200 --> 01:20:54,320 4년이 걸려서야 알았어요 1235 01:20:54,520 --> 01:20:57,120 붉은빛은 마귀의 빛이었어요 1236 01:20:57,280 --> 01:20:58,800 마귀가 소란을 피운 것이었어요 1237 01:20:59,360 --> 01:21:00,520 마귀의 소란 1238 01:21:01,960 --> 01:21:04,240 흰빛은 하느님의 빛이었어요 1239 01:21:04,360 --> 01:21:05,720 그랬어요 1240 01:21:06,200 --> 01:21:10,280 이런 말씀이었어요 '내년에 큰 환란이 있을 것이다' 1241 01:21:10,920 --> 01:21:14,520 '노동 교양을 갈 터이니 믿음을 한층 더 하라' 1242 01:21:14,680 --> 01:21:17,080 '힘을 주겠으니 나를 믿어라' 1243 01:21:17,240 --> 01:21:18,320 마침내 알았어요 1244 01:21:20,040 --> 01:21:22,440 당시 사회는 나 같은 사람을 1245 01:21:22,600 --> 01:21:26,400 환영하지 않는 흐름이었어요 1246 01:21:26,560 --> 01:21:28,280 환영하지 않았어요 1247 01:21:28,640 --> 01:21:30,520 좋아하지 않았어요 1248 01:21:31,280 --> 01:21:35,800 남다르다고 해서 적이 되고 곤란해졌어요 1249 01:21:37,080 --> 01:21:38,920 나는 떳떳한 중국인이었어요 1250 01:21:40,480 --> 01:21:42,320 가르치는 걸 좋아하고 1251 01:21:42,720 --> 01:21:44,320 학생들을 좋아했어요 1252 01:21:45,360 --> 01:21:47,400 정직하게 행동했어요 1253 01:21:47,960 --> 01:21:50,680 한편으로는 당 조직에 복종하면서 1254 01:21:50,880 --> 01:21:52,480 다른 한편으로 하느님을 섬겼어요 1255 01:21:52,640 --> 01:21:56,120 그게 국가와 민족에 유익하다 생각했어요 1256 01:21:56,800 --> 01:22:00,200 압박이 심했느냐? 네, 압박이 몹시 심했어요 1257 01:22:00,360 --> 01:22:04,520 고중에서 가르치면서 초중 교사 봉급을 받았어요 1258 01:22:05,920 --> 01:22:08,400 나는 많은 운동에서 비판의 대상이 됐어요 1259 01:22:08,880 --> 01:22:13,600 1950년부터 1978년까지 1260 01:22:13,760 --> 01:22:15,520 비판 투쟁의 대상이었고 1261 01:22:15,720 --> 01:22:17,320 개조의 대상이었어요 1262 01:22:18,680 --> 01:22:21,520 계속 사상을 개조하라고 했지만 1263 01:22:21,720 --> 01:22:24,400 꿋꿋하게 하느님을 믿었어요 1264 01:22:25,000 --> 01:22:28,740 그 기간에 개조 기간에 1265 01:22:28,840 --> 01:22:32,680 당에 진심으로 충성했고 1266 01:22:33,200 --> 01:22:35,440 일에 충실하면서 1267 01:22:37,120 --> 01:22:38,320 누굴 탓하지 않았어요 1268 01:22:38,480 --> 01:22:43,040 신앙이 더 강해졌어요 개조할수록 강해졌어요 1269 01:22:45,280 --> 01:22:49,120 신티안둥에서 한 달 동안 중노동을 한 뒤에 1270 01:22:50,080 --> 01:22:52,480 이미 몸이 허해졌어요 1271 01:22:52,760 --> 01:22:54,320 밤마다 1272 01:22:54,720 --> 01:22:57,320 정기를 내쏟았어요 1273 01:22:57,520 --> 01:22:59,680 몽정 있잖아요 1274 01:23:00,360 --> 01:23:04,720 밤에 자고 일어나면 배에 정액이 가득했어요 1275 01:23:05,320 --> 01:23:07,400 남자가 그러는 건 1276 01:23:07,600 --> 01:23:09,640 몸이 허해졌다는 거지 1277 01:23:09,800 --> 01:23:11,640 안 그래요? 1278 01:23:12,080 --> 01:23:15,600 톈수이에선 그걸 몸을 통제 못 한다고 했어요 1279 01:23:16,880 --> 01:23:18,070 밤마다 그러면 1280 01:23:18,170 --> 01:23:22,040 죽음이 가까웠다고 생각하지 않겠어요? 1281 01:23:23,440 --> 01:23:25,720 매일 그랬어요 한두 번이 아니라 1282 01:23:25,960 --> 01:23:29,920 매일 아침 일어나면 정액이 배를 덮고 있었어요 1283 01:23:30,280 --> 01:23:31,800 비틀거리며 다녔고 1284 01:23:32,280 --> 01:23:33,600 정신이 혼미했어요 1285 01:23:34,080 --> 01:23:35,920 더 못 살겠구나 생각했어요 1286 01:23:37,440 --> 01:23:40,120 '하느님 저를 부르십니까?' 1287 01:23:41,080 --> 01:23:44,520 '내일이면 저는 공터에 잠들어 있을 겁니다' 1288 01:23:44,960 --> 01:23:47,600 '남들이 밟고 지나갈 겁니다' 1289 01:23:48,200 --> 01:23:51,440 '개자식이 개죽음당했구나 할 겁니다' 1290 01:23:51,600 --> 01:23:54,680 '간부들이 비판하며 저를 몰아붙였습니다' 1291 01:23:54,880 --> 01:23:57,520 '저를 짓밟게 놔뒀습니다' 1292 01:23:57,960 --> 01:24:00,000 '하느님께 내일 저를 맡깁니다' 1293 01:24:00,150 --> 01:24:02,320 울면서 기도했어요 1294 01:24:02,560 --> 01:24:06,480 '하느님 내일 뵙겠습니다' 1295 01:24:07,080 --> 01:24:10,800 '하느님의 뜻대로 순종하겠습니다' 1296 01:24:11,960 --> 01:24:13,320 다음 날 아침에 1297 01:24:16,160 --> 01:24:17,320 소대장이 1298 01:24:18,120 --> 01:24:21,120 부침개를 4개 줬어요 1299 01:24:21,920 --> 01:24:23,080 아침이었어요 1300 01:24:24,320 --> 01:24:27,120 그런데 나가다가 갑자기 소리쳤어요 1301 01:24:27,280 --> 01:24:28,680 '리징광' 1302 01:24:29,440 --> 01:24:31,440 '목공조로 가라' 1303 01:24:34,320 --> 01:24:36,200 목공조로 가는 건 하늘의 안배였어요 1304 01:24:36,400 --> 01:24:40,240 목공조는 첫째, 더 잘 먹었고 1305 01:24:40,640 --> 01:24:42,440 둘째 좋은 데서 잤어요 1306 01:24:42,800 --> 01:24:44,280 땡볕에 안 있고 1307 01:24:44,520 --> 01:24:46,000 되살아난 기분이었어요 1308 01:24:46,160 --> 01:24:48,440 그리고 가선 1309 01:24:49,480 --> 01:24:53,320 성경을 품에서 꺼낸 뒤 1310 01:24:54,240 --> 01:24:56,520 침상 위에서 기도했어요 1311 01:24:56,680 --> 01:24:59,320 하느님 아버지께서 주신 성경을 1312 01:25:00,280 --> 01:25:03,000 아무 데나 펼쳐 읽었어요 1313 01:25:03,160 --> 01:25:06,440 '온유하고 순종하라'던가 1314 01:25:06,600 --> 01:25:09,920 정확한 성경 구절은 잘 생각 안 나요 1315 01:25:12,280 --> 01:25:15,680 신티안둥에선 죽은 사람을 어디 묻었습니까? 1316 01:25:17,320 --> 01:25:20,320 구체적으로는 몰라요 목공조여서 1317 01:25:21,520 --> 01:25:22,920 모래 언덕 어디겠지 1318 01:25:23,080 --> 01:25:26,120 처음에는 관을 만들었어요 관에 넣어 묻었어요 1319 01:25:26,280 --> 01:25:30,080 나중에는 이불에 말아 묻었어요 1320 01:25:31,880 --> 01:25:34,600 내가 책에 쓴 이야기가 있어요 1321 01:25:34,960 --> 01:25:36,720 아내가 만나러 왔을 때예요 1322 01:25:37,800 --> 01:25:39,320 침상에 누워 있었어요 1323 01:25:50,760 --> 01:25:52,920 찬송가를 흥얼댔어요 1324 01:25:55,240 --> 01:25:56,400 '리 씨' 1325 01:25:57,040 --> 01:25:59,640 '지금 교회 노래 부르는 거요' 1326 01:26:00,240 --> 01:26:04,320 한 청년이 내 침상 있는 데로 왔어요 1327 01:26:04,800 --> 01:26:07,320 곁에 작은 화로가 있었어요 1328 01:26:07,800 --> 01:26:10,880 피워놓지도 않았는데 불을 쬐는 척했어요 1329 01:26:11,600 --> 01:26:14,800 어디서 왔느냐니까 난징에서 왔댔어요 1330 01:26:15,000 --> 01:26:17,463 난징의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했고 1331 01:26:17,563 --> 01:26:18,920 27살이랬어요 1332 01:26:19,600 --> 01:26:23,800 '인간이 이 지경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했어요 1333 01:26:24,000 --> 01:26:26,200 그때 간부가 들어왔어요 1334 01:26:26,520 --> 01:26:28,320 '빨리 자리로 돌아가' 했고 1335 01:26:28,480 --> 01:26:31,200 자기 자리로 돌아갔어요 1336 01:26:31,440 --> 01:26:32,720 그날 밤에 1337 01:26:34,360 --> 01:26:37,240 소리가 들렸어요 '움직이지 마, 움직이지 마' 1338 01:26:37,360 --> 01:26:41,320 올려다보니 그 청년의 옷을 벗기고 있었어요 1339 01:26:41,760 --> 01:26:45,800 다음에 내갔어요 내 머리 위로 내갔어요 1340 01:26:46,640 --> 01:26:48,120 그다음 날 아침에 1341 01:26:48,520 --> 01:26:51,200 아내가 말했어요 5구를 실어 갔다고 1342 01:26:51,760 --> 01:26:57,320 이불로 둘둘 만 시신 5구를 실어 갔다고 1343 01:26:59,080 --> 01:27:00,480 그중 하나에 1344 01:27:01,280 --> 01:27:06,000 이만한 목패를 넣어줬는데 1345 01:27:07,480 --> 01:27:11,920 거기 이름과 교회 이름이 적힌 걸 봤대요 1346 01:27:12,120 --> 01:27:13,520 같은 형제였어요 1347 01:27:13,720 --> 01:27:17,400 이름은 잊었고 난징 사람이었어요 1348 01:27:18,200 --> 01:27:21,320 봄갈이를 준비해야 했어요 1349 01:27:21,440 --> 01:27:25,040 간쑤 서기 장중량은 1350 01:27:25,360 --> 01:27:27,080 봄갈이를 전투처럼 했어요 1351 01:27:27,560 --> 01:27:29,880 근데 거긴 뭐가 있어야지 1352 01:27:30,920 --> 01:27:33,320 와야 할 양식과 사료가 없었어요 1353 01:27:33,480 --> 01:27:35,720 내가 짐 보내는 걸 맡았어요 1354 01:27:36,600 --> 01:27:38,920 '리, 왜 이렇게 오래 걸려?' 1355 01:27:39,280 --> 01:27:42,240 '며칠 동안 이렇게 똘똘 뭉쳐 있어' 1356 01:27:42,520 --> 01:27:43,520 똘똘 뭉쳐 있다는 건 1357 01:27:43,720 --> 01:27:46,920 온기를 유지하려고 꼭 붙어 있다는 것이었어요 1358 01:27:47,120 --> 01:27:48,720 그랬어요 1359 01:27:50,040 --> 01:27:54,800 며칠 동안 기다리며 서로 껴안고 있었어요 1360 01:27:55,120 --> 01:27:58,680 그러면서 농담을 했어요 1361 01:27:59,000 --> 01:28:02,600 '리, 짐 좀 빨리 가져와' 1362 01:28:02,760 --> 01:28:05,720 '이러다 사내들끼리 정분나' 1363 01:28:05,920 --> 01:28:10,240 실제 밖에서 껴안고 잤어요 1364 01:28:15,160 --> 01:28:17,400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1365 01:28:17,720 --> 01:28:21,080 양식과 사료를 보내기 전에 사람부터 보냈어요 1366 01:28:21,720 --> 01:28:24,320 먹을 게 있나 1367 01:28:24,480 --> 01:28:27,880 밤에 잘 때는 얼어 죽게 춥지 1368 01:28:28,040 --> 01:28:29,880 그때는 땅굴집이 없었어요 1369 01:28:30,200 --> 01:28:33,880 우리가 가서 땅굴을 파기 시작했어요 1370 01:28:34,880 --> 01:28:37,040 정말 힘들었어요 1371 01:28:42,360 --> 01:28:45,920 밍슈이에서 어디서 지내셨는지 아십니까? 1372 01:28:46,280 --> 01:28:51,120 몰라요, 밤에 갔어요 하루 걸렸어요 1373 01:28:51,320 --> 01:28:55,200 마을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만 좀 기억나요 1374 01:28:55,360 --> 01:28:57,440 기차를 탔어요 1375 01:28:59,360 --> 01:29:07,000 주취안에서 기차를 타고 거기 밤 11시에 도착했어요 1376 01:29:08,680 --> 01:29:11,240 또 하나, 딴 사람에게 말 안 한 게 있어요 1377 01:29:11,360 --> 01:29:16,320 거기서 딴 숙소로 옮겼는데 1378 01:29:17,200 --> 01:29:20,720 내 발 앞에서 어떤 사람이 자고 있었어요 1379 01:29:22,920 --> 01:29:25,240 이불을 덮고 1380 01:29:26,200 --> 01:29:29,920 신음하는데 먹을 걸 안 갖다줬어요 1381 01:29:30,880 --> 01:29:34,600 자기 자리가 없어서 아무도 신경 안 썼어요 1382 01:29:34,760 --> 01:29:36,720 그렇게 신음하다가 사흘 뒤에 죽었어요 1383 01:29:36,920 --> 01:29:39,680 바로 내 발 앞에서 끔찍하잖아요? 1384 01:29:39,920 --> 01:29:41,640 왜 잠자리가 없었을까? 1385 01:29:41,800 --> 01:29:46,520 내가 맨 끝이었고 딴 자리가 없었어요 1386 01:29:46,880 --> 01:29:50,320 거기 있을 인원이 아니니 먹지 못했어요 1387 01:29:50,760 --> 01:29:53,480 점호 명단에서 빠졌나 봐요 1388 01:29:53,640 --> 01:29:56,320 명단에도 이름이 없었어요 1389 01:29:56,440 --> 01:29:59,240 양식도 딸리고 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1390 01:29:59,560 --> 01:30:03,320 사흘 동안 신음하다가 이불 밑에서 죽었어요 1391 01:30:03,480 --> 01:30:04,880 정말 잔인한 일이에요 1392 01:30:05,720 --> 01:30:09,520 지금도 생각해요 왜 자리가 없었을까? 1393 01:30:09,680 --> 01:30:12,320 내 발 앞은 자리가 아니었는데 1394 01:30:12,600 --> 01:30:17,720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그냥 거기 있었어요 1395 01:30:17,960 --> 01:30:19,000 그렇게 1396 01:30:19,160 --> 01:30:24,200 이름이 명단에서 빠졌고 양식을 못 탔어요 1397 01:30:24,360 --> 01:30:28,200 간부들도 검사 하지 않고 주방도 신경 안 썼어요 1398 01:30:28,360 --> 01:30:30,520 사흘 동안 신음하다가 죽었어요 1399 01:30:30,720 --> 01:30:35,040 이름이... 이름을 잊었는데 미혼이었어요 1400 01:30:35,320 --> 01:30:38,720 40대였고 다들 놀렸어요 1401 01:30:38,960 --> 01:30:40,880 '노처녀'라고 1402 01:30:41,400 --> 01:30:43,520 결혼 안 했다고 1403 01:30:43,960 --> 01:30:45,480 간부였어요 1404 01:30:47,160 --> 01:30:49,080 어느 날 저녁에 1405 01:30:50,880 --> 01:30:53,320 땅굴에서 나와 1406 01:30:55,080 --> 01:30:56,680 하느님께 기도했어요 1407 01:30:57,920 --> 01:30:58,920 '주여' 1408 01:30:59,640 --> 01:31:03,920 '구약 시대에는 기적이 있었습니다' 1409 01:31:07,240 --> 01:31:09,520 '오늘 기적이 필요합니다' 1410 01:31:09,960 --> 01:31:11,720 '기적을 보여주소서' 1411 01:31:11,920 --> 01:31:13,640 땅굴에서 나와 1412 01:31:13,800 --> 01:31:15,680 모래 언덕을 허우적대며 올라가 1413 01:31:15,880 --> 01:31:18,200 꼭대기에 섰어요 1414 01:31:18,464 --> 01:31:19,764 '주여' 1415 01:31:26,080 --> 01:31:27,480 '주여' 1416 01:31:31,120 --> 01:31:34,120 '구약 시대에 기적을 행하셨는데' 1417 01:31:34,280 --> 01:31:37,200 '지금 신약 시대에 기적이 필요합니다' 1418 01:31:37,520 --> 01:31:41,200 '토끼를 보내주시면' 1419 01:31:41,360 --> 01:31:43,800 '제가 잡겠습니다' 1420 01:31:44,280 --> 01:31:48,000 주위에는 토끼 같은 야생동물이 없었어요 1421 01:31:48,400 --> 01:31:49,920 생각했어요 1422 01:31:50,080 --> 01:31:54,240 토끼가 5분 안에 나타날지 모른다 1423 01:31:54,360 --> 01:31:55,520 하지만 1424 01:31:56,280 --> 01:31:59,920 30분이 걸리면 기다리지 못할 것이다 1425 01:32:00,080 --> 01:32:01,920 바람이 너무 셌고 1426 01:32:02,080 --> 01:32:08,400 입고 있는 외투가 너무 얇았어요 1427 01:32:09,440 --> 01:32:10,800 버틸 수 없었어요 1428 01:32:11,400 --> 01:32:15,040 '주여 토끼를 오게 하소서' 1429 01:32:15,240 --> 01:32:19,920 그때 새 3마리가 날아와 손을 들었어요 1430 01:32:20,120 --> 01:32:23,720 새 3마리가 내 앞에 내려앉았어요 1431 01:32:23,920 --> 01:32:25,320 지켜봤어요 1432 01:32:25,440 --> 01:32:27,120 3마리였어요 1433 01:32:27,280 --> 01:32:28,920 분명히 3마리 1434 01:32:29,480 --> 01:32:33,480 새들의 움직임을 보며 기분이 묘했어요 1435 01:32:34,080 --> 01:32:36,920 예사롭지 않게 조화로웠어요 1436 01:32:37,120 --> 01:32:39,480 보면서도 믿을 수 없었어요 1437 01:32:39,760 --> 01:32:42,280 여름에도 거긴 새가 없었는데 1438 01:32:42,400 --> 01:32:44,600 한겨울에 어디서 왔겠어요? 1439 01:32:45,280 --> 01:32:47,320 아무리 봐도 진짜였어요 1440 01:32:47,440 --> 01:32:50,800 근데 잡을 마음이 들지 않았어요 1441 01:32:51,040 --> 01:32:54,520 보고 있을수록 사실이 명백해졌어요 1442 01:32:54,720 --> 01:32:56,120 아, 그렇구나 1443 01:32:58,080 --> 01:33:00,600 놔두고 돌아섰어요 1444 01:33:01,880 --> 01:33:04,240 보통 사람들은 이해 못 할 거예요 1445 01:33:04,360 --> 01:33:08,120 내겐 명백했어요 '주여, 죄를 저질렀습니다' 1446 01:33:08,640 --> 01:33:09,720 왜 죄를 저질렀느냐? 1447 01:33:10,360 --> 01:33:13,000 정말 토끼가 왔어도 1448 01:33:14,240 --> 01:33:17,120 먼저 껍질 벗길 도구가 없었어요 1449 01:33:17,720 --> 01:33:21,040 돌로 어찌했다 해도 익힐만한 게 없었어요 1450 01:33:21,200 --> 01:33:23,400 당장 죽을 만큼 배가 고팠고 1451 01:33:23,560 --> 01:33:25,920 몸과 기력이 허했어요 1452 01:33:27,600 --> 01:33:30,120 '내가 하느님을 시험했구나' 하면서 1453 01:33:30,320 --> 01:33:33,120 새들을 놔두고 돌아왔어요 1454 01:33:34,080 --> 01:33:36,680 이런 이야기를 누가 믿겠어요? 1455 01:33:37,160 --> 01:33:38,320 아무도 안 믿지 1456 01:33:39,800 --> 01:33:42,640 믿어도 좋고 안 믿어도 좋아요 1457 01:33:43,120 --> 01:33:44,320 어쩔 수 없지 1458 01:33:46,280 --> 01:33:48,276 사람들이 안 믿는다 해도 1459 01:33:48,376 --> 01:33:51,520 나 리징항이 실제 겪은 일이에요 1460 01:33:52,000 --> 01:33:55,440 막내에게 이야기해 줬어요 있는 대로 1461 01:33:56,640 --> 01:33:58,520 이게 첫 번째고 1462 01:34:00,080 --> 01:34:01,280 두 번째 이야기 1463 01:34:05,000 --> 01:34:06,200 두 번째 이야기 1464 01:34:08,360 --> 01:34:11,640 아내가 다녀가고 나면 1465 01:34:13,560 --> 01:34:16,400 늘 편안하게 잠을 잤어요 1466 01:34:17,080 --> 01:34:19,920 '주여, 오늘 주님의 은총의 보좌 앞에서 잠듭니다' 1467 01:34:20,120 --> 01:34:24,120 늘 기도했는데 그날 밤은 그렇게 안 됐어요 1468 01:34:25,160 --> 01:34:28,320 잠들 수가 없었고 목소리가 들렸어요 1469 01:34:28,920 --> 01:34:31,320 어디서 나는지 몰랐어요 1470 01:34:31,680 --> 01:34:34,240 이랬어요 '화살 3대를 못 꺾는다' 1471 01:34:34,360 --> 01:34:36,200 화살 1472 01:34:37,240 --> 01:34:40,120 '화살 3대를 못 꺾는다' 1473 01:34:41,520 --> 01:34:43,320 자려는데 1474 01:34:43,480 --> 01:34:47,440 '화살 3대를 못 꺾는다' 아주 작은 소리였어요 1475 01:34:47,600 --> 01:34:49,920 어디서 나는 소린지 몰랐어요 1476 01:34:50,680 --> 01:34:54,320 한 가지 확실한 건 내 속에서 말한다는 것이었어요 1477 01:34:54,920 --> 01:34:58,920 화살 3대 8시, 9시, 10시, 11시 1478 01:34:59,120 --> 01:35:01,040 1시, 2시, 3시, 4시... 1479 01:35:01,200 --> 01:35:02,720 밤새도록 1480 01:35:03,120 --> 01:35:05,720 그 소리 때문에 정신이 어지러웠어요 1481 01:35:06,960 --> 01:35:11,000 밤새 아주 정신이 어지러웠어요 1482 01:35:11,480 --> 01:35:13,800 계속 들려왔어요 1483 01:35:14,360 --> 01:35:16,640 왜 화살 3대를 못 꺾는다는 건지 1484 01:35:17,480 --> 01:35:21,600 좋아, 나가서 바람이나 쐬고 오자 1485 01:35:21,760 --> 01:35:23,600 옷을 입었어요 1486 01:35:23,760 --> 01:35:26,240 한 걸음도 내딛기 전에 1487 01:35:26,480 --> 01:35:28,280 그러니까 잠자리에서 1488 01:35:29,040 --> 01:35:30,440 어지러웠어요 1489 01:35:31,240 --> 01:35:35,080 잠자리로 되돌아와 헛소리를 시작했어요 1490 01:35:36,520 --> 01:35:38,320 '날 내가라' 1491 01:35:38,640 --> 01:35:40,320 '날 내가라' 1492 01:35:41,080 --> 01:35:43,240 거기 있던 간부가 소리쳤어요 1493 01:35:43,360 --> 01:35:46,400 '뭐야, 뭐야' 1494 01:35:49,640 --> 01:35:51,040 간부는 나갔어요 1495 01:35:52,440 --> 01:35:54,680 내 잠자리 아래 1496 01:35:55,400 --> 01:35:57,240 작은 쇠 잔이 있었어요 1497 01:35:57,720 --> 01:36:00,520 누가 와 그 쇠 잔을 가져가려 했어요 1498 01:36:02,200 --> 01:36:03,480 소리쳤어요 '놔둬' 1499 01:36:04,320 --> 01:36:06,600 '내 걸 가져가긴 일러' 1500 01:36:06,760 --> 01:36:08,600 잔을 도로 놨어요 1501 01:36:08,760 --> 01:36:11,720 다시 머리가 어지러웠어요 1502 01:36:12,080 --> 01:36:14,000 가만 보니 점점 명백해졌어요 1503 01:36:15,120 --> 01:36:16,720 틀림없었어요 1504 01:36:17,160 --> 01:36:19,320 사탄이 내 목숨을 취하려 했어요 1505 01:36:19,920 --> 01:36:21,680 사탄이 전쟁을 선포했어요 1506 01:36:23,080 --> 01:36:27,000 주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어요 1507 01:36:27,400 --> 01:36:30,400 '영광의 주님 영광의 주님' 1508 01:36:30,560 --> 01:36:33,040 '부활하신 그리스도여 부활하신 그리스도여' 1509 01:36:33,200 --> 01:36:35,080 간절히 기도했어요 1510 01:36:37,400 --> 01:36:38,720 목소리가 말했어요 1511 01:36:38,960 --> 01:36:42,120 '지옥은 무서운 곳이다' 1512 01:36:42,320 --> 01:36:44,920 내가 말했어요, '사탄아 지옥은 너의 것이다' 1513 01:36:45,120 --> 01:36:47,920 '나는 저 천국에 있을 것이다' 1514 01:36:49,720 --> 01:36:54,880 물론 사탄은 안 보였고 거듭 기도드렸어요 1515 01:36:55,320 --> 01:36:57,000 '영광의 주님' 1516 01:36:57,160 --> 01:36:59,440 한참 소리 지르고 난 뒤에 1517 01:37:00,920 --> 01:37:03,920 정신이 돌아왔고 성경을 읽기 시작했어요 1518 01:37:05,640 --> 01:37:08,520 아니지 아직 성경을 안 읽었어요 1519 01:37:08,880 --> 01:37:10,440 목소리가 말했어요 1520 01:37:11,360 --> 01:37:12,400 '일어나라' 1521 01:37:12,920 --> 01:37:14,920 '기름을 버려라' 1522 01:37:16,720 --> 01:37:18,880 '네 아내가 가져온 기름을 부어버려라' 1523 01:37:19,040 --> 01:37:21,200 '그게 널 구하진 못한다' 1524 01:37:21,360 --> 01:37:23,600 '밀가루도 버려라' 1525 01:37:23,760 --> 01:37:25,240 '어서 일어나' 1526 01:37:27,080 --> 01:37:28,200 말했어요 '사탄아' 1527 01:37:29,040 --> 01:37:31,320 '이 기름은 아버지의 피다' 1528 01:37:32,200 --> 01:37:34,440 '이 밀가루는 굶주리면서도' 1529 01:37:36,360 --> 01:37:38,400 '가족들이 보낸 것이다' 1530 01:37:40,080 --> 01:37:41,320 듣지 않았어요 1531 01:37:41,520 --> 01:37:44,000 다시 머리가 맑아졌고 1532 01:37:44,320 --> 01:37:46,400 성경을 읽기 시작했어요 1533 01:37:47,800 --> 01:37:49,200 정신을 집중했어요 1534 01:37:49,360 --> 01:37:51,400 '구원의 투구를 쓰고' 1535 01:37:51,560 --> 01:37:53,240 '진리의 띠를 두르고' 1536 01:37:53,360 --> 01:37:55,320 '승리의 보검을 손에 들고' 1537 01:37:55,440 --> 01:37:59,180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하노니 사탄아, 물러가라' 1538 01:37:59,280 --> 01:38:01,120 그 뒤론 몰라요 1539 01:38:02,320 --> 01:38:03,640 저녁이 됐어요 1540 01:38:07,240 --> 01:38:09,320 '리, 일어나 저녁 먹어' 했어요 1541 01:38:10,160 --> 01:38:12,800 먹을 때 쓰는 죽 그릇이 있었어요 1542 01:38:13,000 --> 01:38:14,440 이만한 죽 그릇 1543 01:38:15,000 --> 01:38:18,080 먹으려는데 목소리가 귀에 속삭였어요 1544 01:38:18,280 --> 01:38:21,400 '그걸 먹게 되면 죽을 것이다' 1545 01:38:22,280 --> 01:38:26,080 아주 뚜렷하게 귀에 속삭였어요 1546 01:38:26,320 --> 01:38:27,400 '사탄아' 1547 01:38:29,640 --> 01:38:32,680 '사람은 먹는 것만으로 살지 않는다' 1548 01:38:32,880 --> 01:38:35,720 그러면서 급히 죽을 들이켰어요 1549 01:38:36,400 --> 01:38:40,720 그날 밤처럼 편안히 잔 적은 일생에 없었어요 1550 01:38:42,200 --> 01:38:44,720 마지막에 있었던 숙소가 생각나요 1551 01:38:45,240 --> 01:38:47,320 마지막에 있었던 땅굴집 1552 01:38:48,360 --> 01:38:50,280 마지막에 거기 둘뿐이었어요 1553 01:38:50,400 --> 01:38:52,200 나와 또 다른 사람 1554 01:38:52,360 --> 01:38:54,720 문에 이렇게 기대 있는데 1555 01:38:55,520 --> 01:38:58,320 간부가 탄 버스가 오는 게 보였어요 1556 01:38:59,360 --> 01:39:02,880 20명은 탈 버스인데 혼자 타고 왔어요 1557 01:39:03,040 --> 01:39:06,240 내려오더니 내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어요 1558 01:39:06,400 --> 01:39:12,040 '동지, 이삼일 있으면 쌀과 밀가루가 올 거다' 1559 01:39:12,960 --> 01:39:14,720 이게 무슨 소린가? 1560 01:39:15,440 --> 01:39:20,320 그 말 하고 나가더니 3시간 뒤에 돌아왔어요 1561 01:39:20,480 --> 01:39:22,640 우리에게 주사를 놔줬어요 1562 01:39:22,800 --> 01:39:24,720 태도가 아주 달랐어요 1563 01:39:24,920 --> 01:39:28,920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구조 명령이 내렸어요 1564 01:39:30,120 --> 01:39:32,920 거긴 둘만 남았어요 1565 01:39:33,080 --> 01:39:35,080 큰 땅굴 안에 둘뿐이었어요 1566 01:39:37,720 --> 01:39:40,520 계시던 협곡에서 몇 분이나 살아남으셨습니까? 1567 01:39:40,760 --> 01:39:43,680 마지막에? 몰라요 1568 01:39:44,560 --> 01:39:45,600 잘 몰라요 1569 01:39:45,960 --> 01:39:48,520 버스에 몇 사람이나 태웠습니까? 1570 01:39:50,240 --> 01:39:51,280 무슨 버스? 1571 01:39:51,400 --> 01:39:54,880 먼저 가오타이로 데려갔어요 1572 01:39:55,040 --> 01:39:57,320 마지막에 밍슈이에서요 1573 01:39:57,520 --> 01:40:02,920 밍슈이에서 떠나던 날 차 안에 둘뿐이었어요 1574 01:40:03,080 --> 01:40:05,320 푸이에와 나 1575 01:40:06,400 --> 01:40:07,677 트랙터로요? 1576 01:40:07,777 --> 01:40:09,640 아니 버스 타고 1577 01:40:10,000 --> 01:40:12,920 큰 버스 타고 역까지 갔어요 1578 01:40:14,480 --> 01:40:16,200 듣기로는 1579 01:40:16,640 --> 01:40:22,120 톈수이 시에서 238명을 보냈는데 1580 01:40:22,680 --> 01:40:25,520 21명만이 돌아왔어요 1581 01:40:26,480 --> 01:40:31,120 1/10도 안 되지 33명은 돼야 하니까 1582 01:40:31,720 --> 01:40:33,600 아니 23명이지 1583 01:40:34,200 --> 01:40:36,000 21명만 돌아왔어요 1584 01:40:36,160 --> 01:40:39,520 보통 말하는 비율도 안 돼요 1585 01:40:45,080 --> 01:40:47,520 톈수이 시는 그나마 나았어요 1586 01:40:48,080 --> 01:40:52,520 시허 현은 지식인 6명이 갔는데 1587 01:40:53,160 --> 01:40:56,040 하나도 못 돌아왔어요 1588 01:40:56,560 --> 01:40:57,920 100%지 1589 01:41:08,880 --> 01:41:12,280 톈수이 사범학교 교사 5명과 1590 01:41:13,040 --> 01:41:18,200 제일중학 교사 6명 1591 01:41:18,800 --> 01:41:21,320 도합 11명 중에 1592 01:41:21,440 --> 01:41:23,520 나만 돌아왔어요 1593 01:41:24,640 --> 01:41:25,920 하나만 돌아왔어요 1594 01:41:27,240 --> 01:41:30,440 하느님의 은총이 없었으면 난 여기 없어요 1595 01:41:30,600 --> 01:41:34,320 톈수이 사범학교에선 아무도 못 돌아왔어요 1596 01:41:37,600 --> 01:41:40,480 다른 현에도 아무도 못 돌아온 곳이 많아요 1597 01:41:40,680 --> 01:41:42,120 100% 죽었어요 1598 01:41:45,000 --> 01:41:46,720 누가 돌아왔느냐? 1599 01:41:46,960 --> 01:41:49,520 주방장 매장조들 1600 01:41:50,560 --> 01:41:53,520 취사원들 마차 몰던 사람들 1601 01:41:54,760 --> 01:41:56,320 이 사람들이 돌아왔어요 1602 01:41:56,600 --> 01:41:58,320 달아난 사람들과 1603 01:41:59,280 --> 01:42:02,040 그밖에는 살아 돌아오지 못했어요 1604 01:42:02,200 --> 01:42:06,520 아주 적었어요 1, 2% 될까 1605 01:42:12,320 --> 01:42:14,480 내 보물 1606 01:42:16,920 --> 01:42:19,880 보면 연월일이 있어요 1607 01:42:38,160 --> 01:42:41,280 여기 날짜가 있어요 1960년 12월 4일 1608 01:42:42,360 --> 01:42:44,680 1960년 12월 4일 1609 01:42:45,560 --> 01:42:47,240 1960년 12월 4일 1610 01:42:49,320 --> 01:42:53,520 그날 밤 물었어요 '주여, 왜 이 고난을 주십니까?' 1611 01:42:53,720 --> 01:42:56,440 여기 말씀이 있어요 신묘해요, 신묘해 1612 01:42:56,920 --> 01:42:58,480 내게 응답하셨어요 1613 01:43:13,000 --> 01:43:15,520 이건 아까 거고 60년 12월 1614 01:43:16,960 --> 01:43:20,040 이건 목공조가 됐을 때네 1615 01:43:20,400 --> 01:43:22,320 194... 1616 01:43:22,520 --> 01:43:26,280 58년 7월 15일 목공조가 됐어요 1617 01:43:26,600 --> 01:43:28,240 그 첫날 1618 01:43:28,360 --> 01:43:30,240 날짜가 많아요 1619 01:43:30,360 --> 01:43:33,240 날짜마다 주님이 응답하셨어요 1620 01:43:35,760 --> 01:43:40,320 톈수이 시에선 나처럼 2차로 갔을 거요 1621 01:43:41,353 --> 01:43:44,607 2차 톈수이 시는 2차로 1622 01:43:44,707 --> 01:43:47,900 자오 젠팡(80세) 간쑤성 톈수이, 2005년 11월 2일 1623 01:43:48,480 --> 01:43:50,650 왜 거기 보냈습니까? 1624 01:43:50,750 --> 01:43:52,080 우파라고 1625 01:43:53,240 --> 01:43:54,920 완전 우파 1626 01:43:55,080 --> 01:43:59,320 과거 전력이라던가 그런 문제 없이 1627 01:44:00,440 --> 01:44:01,880 순전히 우파 1628 01:44:02,040 --> 01:44:04,600 왜 우파로 지목되셨습니까? 1629 01:44:05,040 --> 01:44:09,320 직장 상사에게 불만을 제기했다고 1630 01:44:10,280 --> 01:44:14,240 노병인 척했어요 1631 01:44:14,960 --> 01:44:17,000 팔로군 병사인 척 1632 01:44:17,360 --> 01:44:19,320 팔로군이 아니었어요 1633 01:44:20,280 --> 01:44:22,720 무지한 인물이었어요 1634 01:44:23,680 --> 01:44:25,120 글도 모르고 1635 01:44:26,000 --> 01:44:29,720 직장에 정식이 아니라 부책임자로 있었어요 1636 01:44:30,560 --> 01:44:34,320 애 안고 거리를 돌면서 하루를 보냈어요 1637 01:44:36,320 --> 01:44:38,320 사는 것도 방종했고 1638 01:44:39,080 --> 01:44:41,120 그래서 불만을 제기했어요 1639 01:44:41,320 --> 01:44:45,000 총책임자는 경쟁심이 심했고 1640 01:44:45,160 --> 01:44:47,200 당 서기였어요 1641 01:44:49,520 --> 01:44:53,720 상사의 생활 작풍과 1642 01:44:55,160 --> 01:44:57,720 업무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는데 1643 01:44:57,960 --> 01:45:00,080 나중에 당을 공격했다고 했어요 1644 01:45:01,680 --> 01:45:04,720 개인을 공격한 게 당을 공격한 게 됐어요 1645 01:45:06,200 --> 01:45:07,880 처음에는 1646 01:45:09,000 --> 01:45:10,640 나는 대상이 아니었는데 1647 01:45:11,080 --> 01:45:15,040 상부에서 지시가 내려왔어요 1648 01:45:15,200 --> 01:45:19,240 원래의 2%에서 12%로 올리라고 1649 01:45:19,760 --> 01:45:22,000 내가 대상에 포함됐어요 1650 01:45:22,440 --> 01:45:26,320 직장에서 성실하게 일했어요 1651 01:45:28,320 --> 01:45:31,600 당시에 보험 공사에 있었어요 은행이 아니라 1652 01:45:34,120 --> 01:45:36,200 보험 공사 업무과장이었어요 1653 01:45:37,160 --> 01:45:38,280 보험 공사요? 1654 01:45:38,400 --> 01:45:42,800 서북의 시안에서 공부하고 톈수이에 배치됐어요 1655 01:45:44,600 --> 01:45:48,520 생활 작풍이 안 좋으니 1656 01:45:48,920 --> 01:45:50,680 고쳐야 한다고 했어요 1657 01:45:51,080 --> 01:45:55,440 애 안고 거리나 돌아다니지 말고 1658 01:45:56,680 --> 01:45:58,320 그런데 하는 말이 1659 01:45:58,680 --> 01:46:02,120 혁명 때문에 자기 집이 망했댔어요 1660 01:46:04,240 --> 01:46:06,520 그래서 대우받아야 한다고 1661 01:46:09,560 --> 01:46:11,520 대우받기를 원했어요 1662 01:46:11,880 --> 01:46:13,640 혁명으로 집이 망했다고 1663 01:46:13,800 --> 01:46:18,280 직장에서 나만 불만 있는 게 아니었어요 1664 01:46:18,400 --> 01:46:21,400 내가 말을 꺼냈을 뿐이에요 1665 01:46:22,280 --> 01:46:23,720 그걸 앙갚음했어요 1666 01:46:26,200 --> 01:46:29,280 - 비판을 거쳤습니까? - 그럼, 거치고말고 1667 01:46:29,800 --> 01:46:32,640 비판 투쟁을 피할 수 없었어요 1668 01:46:33,040 --> 01:46:38,880 이른바 적극 분자들이 앞장섰어요 1669 01:46:40,160 --> 01:46:42,320 책상에 앉아 있는데 1670 01:46:42,640 --> 01:46:45,600 몰려와 가운데로 끌어냈어요 1671 01:46:45,760 --> 01:46:49,240 뿌리쳤는데 그걸 때렸다고 했어요 1672 01:46:50,160 --> 01:46:51,520 뿌리친 건데 1673 01:46:51,760 --> 01:46:54,320 여럿이 잡아끌어 뿌리쳤는데 1674 01:46:54,440 --> 01:46:56,240 때렸다고 했어요 1675 01:46:56,360 --> 01:46:58,920 그래서 죄목이 추가 됐어요 1676 01:46:59,200 --> 01:47:01,320 '태도 불량 폭력' 1677 01:47:01,480 --> 01:47:03,400 '오만한 행동' 1678 01:47:05,400 --> 01:47:10,040 지역위원회에선 찬성하지 않았는데 1679 01:47:11,360 --> 01:47:15,520 결국 내가 이의를 제기했던 장본인인 펭 씨가 1680 01:47:16,040 --> 01:47:19,520 위원회를 찾아갔고 우파로 몰리게 됐어요 1681 01:47:19,800 --> 01:47:20,920 그랬어요 1682 01:47:26,360 --> 01:47:29,240 거기 갔는데 처음엔 괜찮았어요 1683 01:47:29,960 --> 01:47:32,000 그러다가 1684 01:47:32,960 --> 01:47:35,920 두세 달 뒤에 양식이 떨어졌어요 1685 01:47:36,360 --> 01:47:38,600 주취안에서 양식을 대주지 않았어요 1686 01:47:38,700 --> 01:47:40,280 부식도 보내주지 않고 1687 01:47:40,520 --> 01:47:42,920 농장을 자급자족해야 했어요 1688 01:47:43,800 --> 01:47:47,880 당시 장충량이 간쑤성 서기였는데 1689 01:47:49,160 --> 01:47:51,920 간쑤의 농장들을 자급자족하라고 했어요 1690 01:47:52,200 --> 01:47:55,320 노동 개조 농장이 아니라 우린 노동교양 농장이었는데 1691 01:47:55,600 --> 01:47:59,720 노동 교양 인원들을 노동 개조 농장으로 보내 1692 01:48:01,200 --> 01:48:05,520 노동 개조 인원들이 하던 일을 대신하게 했어요 1693 01:48:06,360 --> 01:48:08,040 2천 명이 넘었어요 1694 01:48:08,760 --> 01:48:10,800 3천 명 가까이 됐어요 1695 01:48:14,080 --> 01:48:16,080 거기가 자볜거우였어요 1696 01:48:18,440 --> 01:48:20,800 직장별로 보냈어요 1697 01:48:22,160 --> 01:48:23,920 제3 중학 1698 01:48:24,520 --> 01:48:27,240 제3 중학 톈수이 사범 1699 01:48:28,640 --> 01:48:30,120 야채 공사 1700 01:48:30,520 --> 01:48:31,920 보험 공사 1701 01:48:32,560 --> 01:48:34,400 공안국 1702 01:48:37,000 --> 01:48:40,040 그렇게 직장별로 보냈어요 1703 01:48:40,200 --> 01:48:43,800 두 사람이 호송했어요 1704 01:48:45,560 --> 01:48:48,920 하나는 총 들고 군복을 입었고 1705 01:48:49,080 --> 01:48:52,480 또 하나는 사복에 방송국에 있는 동지였어요 1706 01:48:53,000 --> 01:48:55,120 지금 두 사람 다 살아 있어요 1707 01:48:57,720 --> 01:49:02,600 전력이 있는 반혁명 분자들은 다 수갑을 채웠어요 1708 01:49:03,920 --> 01:49:06,720 일반 우파들은 1709 01:49:07,280 --> 01:49:09,400 물건을 사도록 허가했어요 1710 01:49:14,760 --> 01:49:17,720 처음에 가선 분대별로 조를 나눴어요 1711 01:49:18,280 --> 01:49:20,440 나눈 다음 호를 팠어요 1712 01:49:21,080 --> 01:49:23,920 호를 상당히 깊게 팠어요 1713 01:49:26,080 --> 01:49:30,400 사람 키보다 높게 한 사람 반 높이로 1714 01:49:31,640 --> 01:49:33,720 이 방 높이쯤 됐어요 1715 01:49:34,600 --> 01:49:36,520 넓이도 상당했어요 1716 01:49:37,760 --> 01:49:39,320 알칼리를 빼내려고 1717 01:49:39,520 --> 01:49:43,680 기건대가 했어요 내가 기건대였어요 1718 01:49:44,720 --> 01:49:47,520 란저우대 학장이었던 첸 쉬웨이가 1719 01:49:48,240 --> 01:49:50,440 작업하는 걸 적었어요 1720 01:49:51,000 --> 01:49:53,720 란저우대 학장이었던 첸 쉬웨이에게 1721 01:49:54,480 --> 01:49:57,320 노동 일은 시키지 않고 1722 01:49:57,800 --> 01:50:00,040 작업을 기록하게 했어요 1723 01:50:01,240 --> 01:50:02,240 우리는 호를 팠어요 1724 01:50:02,360 --> 01:50:04,120 그때 기건대가 있고 1725 01:50:04,600 --> 01:50:06,880 농업대와 부업대가 있었어요 1726 01:50:07,040 --> 01:50:08,080 3개 부대였어요 1727 01:50:09,120 --> 01:50:10,920 우리는 기건대였어요 1728 01:50:13,760 --> 01:50:18,720 알칼리를 빼내기 위한 호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파셨습니까? 1729 01:50:19,760 --> 01:50:21,120 파는 작업이 1730 01:50:22,280 --> 01:50:24,720 처음에는 상당히 느렸어요 1731 01:50:26,240 --> 01:50:28,240 그러다가 1732 01:50:29,200 --> 01:50:31,320 지레를 사용하게 됐어요 1733 01:50:31,680 --> 01:50:33,600 그 뒤로 훨씬 빨라졌어요 1734 01:50:33,760 --> 01:50:37,880 남쪽 지방에서 물을 끌어 올리는 것과 같았어요 1735 01:50:38,040 --> 01:50:41,120 통을 이렇게 내리면 1736 01:50:41,360 --> 01:50:43,320 지레로 다시 올렸어요 1737 01:50:43,520 --> 01:50:45,320 힘이 훨씬 덜 들었어요 1738 01:50:48,160 --> 01:50:53,640 지렛대 방식으로 하니 속도가 빨랐어요 1739 01:50:54,320 --> 01:50:57,000 물 있는 데까지 호를 팠어요 1740 01:50:57,560 --> 01:51:01,320 발이 물에 잠겨 다리가 문드러졌어요 1741 01:51:02,520 --> 01:51:07,720 도랑 속의 알칼리가 부식성이 아주 강했어요 1742 01:51:08,320 --> 01:51:10,720 호 파는 일을 상당히 오래 했어요 1743 01:51:11,360 --> 01:51:13,720 두 달 넘게 팠어요 1744 01:51:14,240 --> 01:51:17,440 그 뒤엔 나를 석고 파는 데로 보냈어요 1745 01:51:19,000 --> 01:51:22,400 석고를 파다가 톈수이에서 사람이 죽었어요 1746 01:51:22,920 --> 01:51:25,120 그때까진 죽은 사람이 없었어요 1747 01:51:25,520 --> 01:51:27,440 석고판에 깔려 죽었어요 1748 01:51:28,080 --> 01:51:30,640 톈수이 소학교의 교장이었어요 1749 01:51:30,800 --> 01:51:33,320 톈수이 제일 소학교 1750 01:51:34,520 --> 01:51:36,080 장씨우 교장 1751 01:51:36,240 --> 01:51:37,320 압사했어요 1752 01:51:37,480 --> 01:51:39,920 굶어 죽은 게 아니었어요 1753 01:51:40,360 --> 01:51:41,720 사고였지 1754 01:51:42,360 --> 01:51:44,600 사고로 압사했어요 1755 01:51:47,600 --> 01:51:52,000 석고를 파는데 책임량이 있었어요 1756 01:51:52,560 --> 01:51:54,320 하루에 1제곱미터 1757 01:51:54,480 --> 01:51:58,480 그걸 채우지 못하면 먹을 걸 안 줬어요 1758 01:51:58,800 --> 01:52:01,640 기를 쓰고 했어요 1759 01:52:02,560 --> 01:52:05,200 다들 노동 일을 안 해봤어요 1760 01:52:05,360 --> 01:52:09,600 석고를 빨리 파 내보내야 했어요 1761 01:52:10,320 --> 01:52:13,040 그게 농장의 부업이었어요 1762 01:52:14,680 --> 01:52:16,800 석고가 아주 질이 좋았어요 1763 01:52:19,720 --> 01:52:23,520 그러다 나를 다시 치롄산으로 보내 1764 01:52:24,640 --> 01:52:26,320 철광석을 캐게 했어요 1765 01:52:28,520 --> 01:52:30,920 철광산에 잠시 있다가 1766 01:52:32,240 --> 01:52:36,240 주취안의 1767 01:52:37,200 --> 01:52:38,320 칭시푸로 갔어요 1768 01:52:39,280 --> 01:52:42,440 칭시푸에서 주취안의 1769 01:52:42,640 --> 01:52:45,600 위성 발사장으로 철로를 냈어요 1770 01:52:45,760 --> 01:52:51,920 돌과 모래를 파 트럭에 실었어요 1771 01:52:52,320 --> 01:52:56,680 양쪽에 서서 삽으로 실었어요 1772 01:52:56,880 --> 01:52:58,200 거기 좀 있었어요 1773 01:52:58,800 --> 01:53:00,800 그 뒤에 베이다허로 보냈어요 1774 01:53:01,160 --> 01:53:03,600 지아위관 근처에 1775 01:53:03,880 --> 01:53:06,080 베이다허 채석장이 있었어요 1776 01:53:06,920 --> 01:53:08,400 천막에서 잤어요 1777 01:53:10,200 --> 01:53:11,880 그러다 병이 나서 1778 01:53:12,240 --> 01:53:15,520 결국 자볜거우로 돌려보냈어요 1779 01:53:16,160 --> 01:53:17,720 그 일을 할 수 없었어요 1780 01:53:18,200 --> 01:53:21,000 폐가 안 좋았어요 폐병 1781 01:53:21,880 --> 01:53:24,320 본부로 돌려보냈고 1782 01:53:24,520 --> 01:53:27,800 본부의 부업대에 있게 됐어요 1783 01:53:29,520 --> 01:53:35,320 나중에 가서는 얼굴과 다리가 몹시 부었어요 1784 01:53:36,360 --> 01:53:37,680 먹을 게 없었어요 1785 01:53:39,600 --> 01:53:43,520 나라에서 양식을 공급하지 않았어요 1786 01:53:44,680 --> 01:53:47,280 논에 있는 피를 먹었어요 1787 01:53:48,480 --> 01:53:51,880 그걸 먹고는 안 내려갔어요 1788 01:53:52,200 --> 01:53:55,720 서로 파줘야 했어요 1789 01:53:56,200 --> 01:53:59,440 항문에서 피가 나도록 안 나오니까 1790 01:53:59,920 --> 01:54:02,920 사막 대추 잎을 먹었어요 1791 01:54:03,520 --> 01:54:06,920 사막 대추 잎을 따서 끓여 먹었어요 1792 01:54:10,360 --> 01:54:14,120 병이 난 뒤로는 본부에만 있었어요 1793 01:54:14,920 --> 01:54:18,440 본부에만 있었지만 분장에 한 번 갔어요 1794 01:54:18,680 --> 01:54:21,600 신티안둥에 있는 분장에 1795 01:54:22,040 --> 01:54:25,080 가오타이에 밍슈이 농장이 있었어요 1796 01:54:25,520 --> 01:54:29,320 비교적 튼튼한 사람들을 거기 보냈어요 1797 01:54:29,600 --> 01:54:31,520 거기서 상당수가 죽었어요 1798 01:54:31,920 --> 01:54:35,240 - 밍슈이에도 가셨습니까? - 아니, 밍슈이엔 안 갔어요 1799 01:54:36,200 --> 01:54:39,000 아내가 처음 만나러 왔어요 1800 01:54:39,920 --> 01:54:42,080 몹시 추웠어요 1801 01:54:42,360 --> 01:54:44,320 허리에 풀 끈을 두르고 있었어요 1802 01:54:45,360 --> 01:54:49,040 단추가 없어 윗도리를 풀 끈으로 여몄어요 1803 01:54:49,320 --> 01:54:51,280 머리에는 다 해진 모자를 쓰고 1804 01:54:51,480 --> 01:54:53,800 아내가 보고 대성통곡했어요 1805 01:54:54,000 --> 01:54:56,120 왜 이렇게 해놨냐고 1806 01:54:58,640 --> 01:55:01,720 얼굴은 시커멓고 1807 01:55:02,960 --> 01:55:04,320 시커멓게 말랐고 1808 01:55:04,480 --> 01:55:07,000 두 번째 왔을 때는 1809 01:55:07,160 --> 01:55:09,880 얼굴이고 다리고 다 부어올랐어요 1810 01:55:10,280 --> 01:55:13,000 영양실조로 생긴 부종이었어요 1811 01:55:16,080 --> 01:55:18,320 열이면 열 다 부었어요 1812 01:55:18,440 --> 01:55:19,520 안 부은 사람이 없었어요 1813 01:55:23,680 --> 01:55:25,000 안 부은 사람이 없었어 1814 01:55:29,760 --> 01:55:32,440 나중에는 숙소에 사람이 드물었어요 1815 01:55:33,000 --> 01:55:35,720 오늘은 이 사람이 죽고 내일은 저 사람이 죽고 1816 01:55:35,920 --> 01:55:38,640 내 곁에 있던 이가 왕뤼였어요 1817 01:55:39,400 --> 01:55:42,680 톈수이 제일중학 교사였어요 1818 01:55:46,800 --> 01:55:49,040 내 옆에서 죽었어요 1819 01:55:49,360 --> 01:55:55,120 '자오, 배고파 죽 좀 갖다줘' 해서 1820 01:55:57,160 --> 01:55:59,720 죽을 가져오니까 죽어 있었어요 1821 01:56:01,000 --> 01:56:02,080 왕뤼 1822 01:56:02,240 --> 01:56:07,680 그 아내가 중화로에 살아요 원래 중화동로였다가 1823 01:56:08,120 --> 01:56:10,280 지금은 보행자 길이 된 곳에 1824 01:56:11,680 --> 01:56:12,880 죽었어요 1825 01:56:13,560 --> 01:56:16,520 제일중학의 좋은 교사였어요 1826 01:56:17,000 --> 01:56:20,720 수학을 잘 가르쳤어요 1827 01:56:22,400 --> 01:56:23,520 죽었어요 1828 01:56:24,320 --> 01:56:27,880 묻어주라고 했는데 땅 팔 힘이 없었어요 1829 01:56:28,320 --> 01:56:34,320 자볜거우의 골짜기 쪽에 묻었어요 1830 01:56:35,200 --> 01:56:37,080 땅을 조금만 파서 1831 01:56:37,440 --> 01:56:40,120 처음에는 관이 있었어요 1832 01:56:40,360 --> 01:56:44,040 얇은 판자로 만들었는데 재료가 떨어졌어요 1833 01:56:44,600 --> 01:56:46,720 그래서 풀을 엮어 관을 짰어요 1834 01:56:46,960 --> 01:56:48,480 짜는 데 시간이 너무 걸렸고 1835 01:56:48,720 --> 01:56:52,120 결국 시체를 이불로 둘둘 말고 1836 01:56:52,320 --> 01:56:55,240 풀 끈으로 매었어요 1837 01:56:56,360 --> 01:56:57,440 밤이 되면 1838 01:56:58,120 --> 01:57:00,920 소달구지에 실었어요 1839 01:57:02,000 --> 01:57:04,800 어떨 때는 대여섯 구씩 함께 실었어요 1840 01:57:06,880 --> 01:57:08,320 가서 묻었어요 1841 01:57:08,720 --> 01:57:12,520 내 눈으로 본 그대로 이야기하는 거요 1842 01:57:13,640 --> 01:57:18,120 소달구지였어요 마차가 아니라 1843 01:57:18,320 --> 01:57:19,680 그게 언제였습니까? 1844 01:57:19,880 --> 01:57:21,440 그게 1845 01:57:22,440 --> 01:57:25,240 60년 상반기였어요 1846 01:57:26,120 --> 01:57:28,720 많이 죽었어요 많이 죽었지 1847 01:57:31,560 --> 01:57:35,320 푸줘위의 동생 푸저공이 같은 대였어요 1848 01:57:35,600 --> 01:57:36,640 푸줘위 1849 01:57:37,120 --> 01:57:39,880 그 있잖아요 유명한 사람 1850 01:57:40,600 --> 01:57:44,000 푸줘위의 동생은 미국 유학생이었어요 1851 01:57:44,360 --> 01:57:47,440 간쑤성 수리청에서 1852 01:57:48,040 --> 01:57:51,800 공정을 맡았었는데 거기서 죽었어요 1853 01:57:53,400 --> 01:57:54,520 그랬어요 1854 01:57:56,240 --> 01:57:59,080 서북 사범학원 원장 1855 01:57:59,520 --> 01:58:02,240 리화팡도 거기서 죽었어요 1856 01:58:03,360 --> 01:58:06,240 서북 사범학원 원장이 1857 01:58:06,600 --> 01:58:07,500 거기서 죽었어요 1858 01:58:07,600 --> 01:58:09,800 여자들은 미쳐 갔어요 1859 01:58:10,000 --> 01:58:11,640 거기 여자들이 좀 있었어요 1860 01:58:12,640 --> 01:58:15,320 20명쯤 됐어요 1861 01:58:18,120 --> 01:58:20,680 아내는 이제 세상을 떠났어요 1862 01:58:21,360 --> 01:58:24,720 8년 전에 세상을 떠났어요 1863 01:58:26,120 --> 01:58:29,920 아내가 없었으면 난 여기 있지 못 할 거예요 1864 01:58:30,800 --> 01:58:33,200 아내가 내게 아주 잘해줬어요 1865 01:58:33,800 --> 01:58:37,200 많은 아내가 이혼했어요 1866 01:58:37,600 --> 01:58:39,320 내 아내는 이혼 안 했어요 1867 01:58:41,120 --> 01:58:42,920 많이 이혼했어요 1868 01:58:44,360 --> 01:58:46,320 이혼하고 재혼했어요 1869 01:58:48,160 --> 01:58:49,520 아내는 이혼하지 않았어요 1870 01:58:50,640 --> 01:58:53,040 내게 잘해줬어요 1871 01:58:54,160 --> 01:58:57,800 아내가 매달 소포를 부쳤어요 1872 01:58:58,360 --> 01:59:01,720 당시 우체국에서 소포를 금지했어요 1873 01:59:02,320 --> 01:59:03,480 양식을 1874 01:59:03,640 --> 01:59:07,680 대개 미숫가루를 몇 근씩 보냈어요 1875 01:59:07,880 --> 01:59:10,200 집에서 미숫가루를 부쳤어요 1876 01:59:10,360 --> 01:59:14,280 시에서 못 하게 하자 시골로 가서 1877 01:59:15,240 --> 01:59:17,120 시골 우체국에서 부쳤어요 1878 01:59:23,000 --> 01:59:27,080 티베트에 있던 사촌은 수유를 보냈어요 1879 01:59:28,720 --> 01:59:34,520 티베트에서 야크 수유를 주취안으로 보냈어요 1880 01:59:36,640 --> 01:59:40,800 사촌은 티베트 군구에서 운전을 했어요 1881 01:59:41,360 --> 01:59:45,680 여유가 있어서 티베트의 수유를 보냈어요 1882 01:59:49,480 --> 01:59:52,400 우리 집은 몹시 가난했어요 1883 01:59:52,560 --> 01:59:54,440 집에서 도울 수가 없었어요 1884 01:59:54,600 --> 01:59:58,120 내가 도와줄 걸 기대하기까지 했어요 1885 01:59:58,280 --> 02:00:04,200 어려운 시기였고 다들 궁핍했어요 1886 02:00:05,240 --> 02:00:08,720 우리가 살았던 한중은 그래도 부유한 곳이었는데 1887 02:00:09,040 --> 02:00:12,720 그래도 기근으로 많이 죽었어요 1888 02:00:14,320 --> 02:00:18,600 간쑤성에서 많이 굶어 죽었고 1889 02:00:19,280 --> 02:00:22,320 많은 사람이 산시로 빠져나갔어요 1890 02:00:23,680 --> 02:00:26,320 당시 장더셩이 산시성 위원회 서기였고 1891 02:00:26,480 --> 02:00:29,920 간쑤성은 장중량 서기였어요 1892 02:00:31,240 --> 02:00:34,720 장중량이 말했어요 '간쑤성은 양식이 충분하다' 1893 02:00:34,920 --> 02:00:37,040 장더셩이 맞받아쳤어요 1894 02:00:37,320 --> 02:00:40,640 '간쑤성에 양식이 충분한데 왜 다들 산시로 오느냐?' 1895 02:00:41,880 --> 02:00:46,440 철로 변에 살던 사람들이 다 떠났어요 1896 02:00:46,800 --> 02:00:49,920 칭수이 아내 고향인 칭수이 1897 02:00:50,080 --> 02:00:51,040 장촨 1898 02:00:51,280 --> 02:00:53,040 친안 통웨이 1899 02:00:53,280 --> 02:00:55,320 강구, 우산, 룽시 1900 02:00:55,760 --> 02:00:58,120 거기서 많이 죽었어요 1901 02:00:58,320 --> 02:01:00,000 다 굶어 죽었어요 1902 02:01:00,800 --> 02:01:03,600 사람이 길을 가다가 1903 02:01:03,760 --> 02:01:06,240 갑자기 푹 쓰러져 죽었어요 1904 02:01:07,640 --> 02:01:09,880 마지막으로 아내가 왔을 때 1905 02:01:10,040 --> 02:01:12,320 나는 자리에서 꼼짝할 수 없었어요 1906 02:01:13,320 --> 02:01:15,320 아내는 울음을 터뜨렸어요 1907 02:01:17,120 --> 02:01:21,080 사정이 눈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었어요 1908 02:01:21,760 --> 02:01:24,920 모두 자리에 누워 있었어요 1909 02:01:25,360 --> 02:01:28,720 숙소가 황량했어요 1910 02:01:29,280 --> 02:01:32,720 여기저기 자리가 비었어요 1911 02:01:32,960 --> 02:01:35,720 다 웅크리고 잤어요 1912 02:01:35,920 --> 02:01:38,920 사람들이 드문드문 있었어요 1913 02:01:39,080 --> 02:01:41,040 아내와 같이 잤어요 1914 02:01:41,600 --> 02:01:43,280 숙소에서 같이 잤어요 1915 02:01:44,240 --> 02:01:47,400 2번째로 애 없이 오면서 1916 02:01:49,280 --> 02:01:53,680 아내는 기차에서 사기를 당했어요 1917 02:01:55,360 --> 02:01:57,614 어떤 여자가 '아주머니 표 좀 빌려주세요' 1918 02:01:57,714 --> 02:01:59,320 '물 가져다드릴게요' 했어요 1919 02:02:00,000 --> 02:02:01,880 그렇게 기차표를 사취당했어요 1920 02:02:02,680 --> 02:02:06,800 기차에서 내리면서 아내는 검표원에게 말했어요 1921 02:02:07,520 --> 02:02:12,880 '어떤 여자가 물 갖다준다면서 표를 훔쳐 갔다' 1922 02:02:13,520 --> 02:02:16,000 그 말을 믿고 아내를 보내줬어요 1923 02:02:16,360 --> 02:02:17,400 전에 주취안에선 1924 02:02:18,080 --> 02:02:19,920 작은 잔을 도난당했어요 1925 02:02:22,480 --> 02:02:27,280 반송장이 된 나를 보고 아내는 울음을 터뜨렸어요 1926 02:02:29,040 --> 02:02:30,720 아내는 탄원하러 갔어요 1927 02:02:31,080 --> 02:02:34,640 량 서기와 류 청장을 찾아갔어요 1928 02:02:35,320 --> 02:02:37,920 지역위원회의 소개 편지가 있었어요 1929 02:02:38,520 --> 02:02:41,320 결정하는 데 며칠 걸렸어요 1930 02:02:42,080 --> 02:02:44,720 아내는 처음 왔을 때보다 1931 02:02:45,320 --> 02:02:46,920 오래 머물렀어요 1932 02:02:47,240 --> 02:02:49,000 대엿새 있었어요 1933 02:02:49,720 --> 02:02:52,040 위에선 내 문제를 검토하고 토의했어요 1934 02:02:52,440 --> 02:02:53,600 기다렸어요 1935 02:02:55,360 --> 02:02:58,800 마지막 몇 달 동안은 아무도 일 안 나갔어요 1936 02:02:59,360 --> 02:03:02,880 자리에 누워 자면서 일어나지 않았어요 1937 02:03:03,200 --> 02:03:06,200 먹을 것도 없었어요 1938 02:03:06,600 --> 02:03:09,200 끼니마다 죽 한 국자를 줬어요 1939 02:03:09,440 --> 02:03:12,520 죽 한 국자로 배가 채워지나 1940 02:03:13,120 --> 02:03:17,320 죽도 밀가루가 아니라 잡곡이었어요 1941 02:03:18,120 --> 02:03:19,600 그밖에 드신 건요? 1942 02:03:20,360 --> 02:03:23,920 아내가 부쳐준 미숫가루를 먹었어요 1943 02:03:24,920 --> 02:03:26,920 조금씩 먹었어요 1944 02:03:27,960 --> 02:03:31,520 많이 못 먹었어요 혹시 모르니까 1945 02:03:31,680 --> 02:03:33,320 아껴서 먹어야 했어요 1946 02:03:33,920 --> 02:03:36,600 아내는 밀에 기름을 넣고 1947 02:03:36,960 --> 02:03:39,320 볶아서 보냈어요 1948 02:03:40,080 --> 02:03:44,440 천천히 먹었고 그래서 명을 보전했어요 1949 02:03:46,800 --> 02:03:48,800 그때 스위스 시계를 1950 02:03:49,560 --> 02:03:51,920 3근(1.5킬로)짜리 양권과 바꾸려 했어요 1951 02:03:52,320 --> 02:03:56,320 주취안에 있는 사람에게 바꾸도록 부탁했어요 1952 02:03:56,520 --> 02:03:59,520 1근짜리 양권을 보내줬어요 1953 02:04:00,000 --> 02:04:02,680 그래도 간식을 조금씩 보내줬어요 1954 02:04:03,360 --> 02:04:04,720 어려웠어요 1955 02:04:07,400 --> 02:04:10,600 스위스 시계를 3근 양권과 바꾸고 1956 02:04:10,760 --> 02:04:14,200 털 담요를 양권과 바꿨어요 1957 02:04:17,200 --> 02:04:20,320 교통도 불편했어요 1958 02:04:22,880 --> 02:04:24,480 그때가 1959 02:04:25,200 --> 02:04:26,120 그게 1960 02:04:28,320 --> 02:04:30,400 61년 새해 전이었어요 1961 02:04:30,760 --> 02:04:32,320 걸으실 수는 있었습니까? 1962 02:04:32,480 --> 02:04:34,480 걷기 힘들었어요 1963 02:04:34,760 --> 02:04:39,000 우린 본부를 나와 1964 02:04:39,960 --> 02:04:41,280 마차를 탔어요 1965 02:04:41,400 --> 02:04:45,480 마차를 타고 주취안 가는 길로 1966 02:04:47,360 --> 02:04:48,920 주취안 가는 길로 가는데 1967 02:04:57,480 --> 02:05:01,600 주취안 가는 길로 갔어요 1968 02:05:02,200 --> 02:05:07,280 지나가는 버스가 없어 마차로 주취안까지 갔어요 1969 02:05:08,520 --> 02:05:10,400 주취안에서 하룻밤을 묵었어요 1970 02:05:13,360 --> 02:05:16,480 다음 날 겨우 버스표를 구했어요 1971 02:05:17,480 --> 02:05:23,320 란저우로 가 하룻밤 묵고 주취안으로 되돌아왔어요 1972 02:05:24,080 --> 02:05:28,720 아내가 날 빼내려고 애 많이 썼어요 1973 02:05:30,360 --> 02:05:33,440 본부에선 실무단이 오기를 기다렸어요 1974 02:05:33,600 --> 02:05:36,320 나를 풀어줄 실무단이 1975 02:05:36,920 --> 02:05:38,440 아니면 못 돌아왔어요 1976 02:05:38,920 --> 02:05:41,680 마지막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1977 02:05:42,320 --> 02:05:45,480 3, 4월까지 기다렸어요 1978 02:05:46,360 --> 02:05:49,080 61년 3, 4월까지 1979 02:05:51,960 --> 02:05:54,320 톈수이로 몇 명이나 돌아왔습니까? 1980 02:05:55,920 --> 02:05:58,520 10명쯤 되나 1981 02:06:01,360 --> 02:06:03,200 마지막에는 처참했어요 1982 02:06:04,600 --> 02:06:07,320 어느 날 밤 시신을 묻으랬어요 1983 02:06:07,640 --> 02:06:10,600 죽을 좀 더 준다면서 1984 02:06:10,760 --> 02:06:11,920 거기다 1985 02:06:12,880 --> 02:06:15,120 잡곡 찐빵하고 1986 02:06:15,280 --> 02:06:17,880 마다했어요 못 할 것 같아서 1987 02:06:18,440 --> 02:06:20,200 다 아파 누워 있었어요 1988 02:06:23,920 --> 02:06:25,480 움직이질 못했어요 1989 02:06:25,640 --> 02:06:27,920 억지로 갔어요 1990 02:06:28,280 --> 02:06:33,120 시체 대여섯 구를 소달구지에 실었어요 1991 02:06:33,400 --> 02:06:36,280 구멍을 얕게 파고 1992 02:06:36,400 --> 02:06:38,880 시체 위에 흙을 덮었어요 1993 02:06:39,040 --> 02:06:41,120 바람만 조금 불어도 드러났어요 1994 02:06:41,280 --> 02:06:44,920 붉은 벽돌 조각 위에 누구누구의 묘라 썼어요 1995 02:06:46,520 --> 02:06:47,480 그렇게 끝냈어요 1996 02:06:48,200 --> 02:06:50,120 협곡에 다 묻었어요 1997 02:06:51,640 --> 02:06:55,400 제일중학 교장 렌지웬도 거기서 죽었어요 1998 02:06:55,560 --> 02:06:57,120 그 아내가 상하이 사람인데 1999 02:06:57,320 --> 02:07:00,520 지금 부녀유아 보건소 주임이에요 2000 02:07:00,720 --> 02:07:02,880 렌지웬은 강구 출신이고 2001 02:07:03,560 --> 02:07:05,320 제일중 교장인데 2002 02:07:05,720 --> 02:07:06,920 거기서 죽었어요 2003 02:07:07,120 --> 02:07:11,040 아내가 찾아왔을 때는 묻힌 지 오래됐어요 2004 02:07:13,080 --> 02:07:14,120 오래됐어요 2005 02:07:20,600 --> 02:07:22,640 자볜거우에 있을 때 2006 02:07:23,920 --> 02:07:25,440 편지 안 썼지 2007 02:07:26,200 --> 02:07:29,680 그 난리 생고생을 하면서 2008 02:07:30,080 --> 02:07:33,680 누가 편지 써 보내고 싶겠어요? 2009 02:07:35,160 --> 02:07:38,320 자볜거우에선 편지 안 썼어 2010 02:07:40,560 --> 02:07:42,280 무슨 소용 있다고 2011 02:07:43,505 --> 02:07:46,400 저우 샤오리(86세) 간쑤성 톈수이, 2016년 10월 26일 2012 02:07:46,680 --> 02:07:50,680 자볜거우가 무슨 명승지인 줄 알아요? 2013 02:07:50,880 --> 02:07:52,000 갈 데가 못 돼 2014 02:07:52,360 --> 02:07:55,640 사진으로 봐선 잘 몰라 2015 02:07:56,640 --> 02:07:58,880 땅 파놓은 데 2016 02:08:00,120 --> 02:08:01,680 어떤 여자가 2017 02:08:05,480 --> 02:08:07,320 서 있고 2018 02:08:13,000 --> 02:08:14,383 자볜거우는 2019 02:08:14,647 --> 02:08:16,880 알칼리 빼는 호 말입니까? 2020 02:08:17,760 --> 02:08:20,920 호 말고 우리가 살던 집 2021 02:08:21,680 --> 02:08:22,720 땅굴집요? 2022 02:08:24,640 --> 02:08:27,240 잡지에 사진이 났대 2023 02:08:30,520 --> 02:08:31,920 거기서 안 지내셨어요? 2024 02:08:32,120 --> 02:08:33,320 안 지냈지 2025 02:08:35,360 --> 02:08:37,240 그럼 어디서 지내셨어요? 2026 02:08:40,600 --> 02:08:43,280 나는 기건대에 있었고 2027 02:08:43,400 --> 02:08:47,280 바깥의 공사장에서 일했어요 2028 02:08:47,400 --> 02:08:50,000 천막에서 잤고 2029 02:08:52,920 --> 02:08:55,320 거기서 달아나셨습니까? 2030 02:08:58,000 --> 02:09:00,320 주취안에 있을 때 달아났어요 2031 02:09:07,880 --> 02:09:10,000 주취안에선 무슨 일 하셨습니까? 2032 02:09:13,800 --> 02:09:16,240 무슨 일 했는지 잊었어요 2033 02:09:16,360 --> 02:09:18,640 소설에 보면 2034 02:09:18,800 --> 02:09:22,600 다 자세히 나와 있대 2035 02:09:23,000 --> 02:09:26,520 힘들고 배고팠어요 2036 02:09:28,520 --> 02:09:31,520 놀러 간 줄 아나? 2037 02:09:31,680 --> 02:09:33,320 굶주렸어요 2038 02:09:33,920 --> 02:09:35,720 먹을 걸 사정했어요 2039 02:09:41,160 --> 02:09:44,320 그래도 기간대에 계셨다면서요? 2040 02:09:48,360 --> 02:09:52,080 기간대도 양식의 정량은 똑같았어요 2041 02:09:53,360 --> 02:09:58,640 한 달에 열몇 근(10킬로) 정도였지 2042 02:10:01,520 --> 02:10:03,400 어떻게 생각해요? 2043 02:10:05,320 --> 02:10:07,640 놀러 간 게 아니었어 2044 02:10:13,680 --> 02:10:17,400 잘 먹고 잘 지낸 줄 알아요? 2045 02:10:20,800 --> 02:10:22,800 그게 아니었어 2046 02:10:23,320 --> 02:10:28,000 겨울에 천막에서 잤고 몹시 추웠어요 2047 02:10:29,600 --> 02:10:31,920 새벽에 일어났고 2048 02:10:32,120 --> 02:10:35,080 백설기 하나씩 줬어요 2049 02:10:35,320 --> 02:10:37,680 좁쌀 가루로 만든 백설기 2050 02:10:37,880 --> 02:10:39,200 이만했지 2051 02:10:43,400 --> 02:10:44,800 네모났고 2052 02:10:46,120 --> 02:10:48,520 그거 하나씩 먹고 2053 02:10:50,000 --> 02:10:51,680 일 나갔어요 2054 02:10:53,760 --> 02:10:56,520 그게 2055 02:10:56,720 --> 02:10:59,000 7, 8개는 먹어야 했어 2056 02:11:00,080 --> 02:11:03,120 한 개 먹고 되나 2057 02:11:03,600 --> 02:11:05,880 7, 8개는 돼야 했어 2058 02:11:08,080 --> 02:11:09,920 편했던 것 같아요? 2059 02:11:13,360 --> 02:11:15,880 정 알고 싶으면 2060 02:11:16,040 --> 02:11:18,120 이야기를 하지 2061 02:11:18,800 --> 02:11:21,320 왜 내가 자식이 없느냐? 2062 02:11:22,200 --> 02:11:26,720 결혼을 안 해서지 어디서 자식이 생기겠어? 2063 02:11:29,080 --> 02:11:32,520 저 사진 이야기는 할 거 없어요 2064 02:11:34,560 --> 02:11:38,720 저기 있는 건 내 자식들이 아냐 2065 02:11:40,720 --> 02:11:43,880 동생의 애들이지 2066 02:11:45,880 --> 02:11:48,520 조카들이지 알겠어요? 2067 02:11:48,960 --> 02:11:50,143 조카들요? 2068 02:11:50,243 --> 02:11:51,720 그래 조카들 2069 02:11:53,280 --> 02:11:55,280 조카들과 그 애들 2070 02:11:59,400 --> 02:12:01,280 그래도 부인이 계셨잖아요? 2071 02:12:04,920 --> 02:12:07,120 그래서 사정을 이야기하는 거요 2072 02:12:13,520 --> 02:12:17,040 결혼한 지 1년도 못 돼 2073 02:12:17,240 --> 02:12:19,880 반우파 운동이 시작됐고 2074 02:12:20,040 --> 02:12:24,800 찍어서 자볜거우로 보냈어요 2075 02:12:25,960 --> 02:12:28,440 아내는 딴 남자에게 가버렸어요 2076 02:12:29,960 --> 02:12:31,880 집을 나갔지 2077 02:12:34,320 --> 02:12:35,600 이제 알겠지 2078 02:12:38,120 --> 02:12:43,120 더 자세히 이야기 하고 말 것도 없어요 2079 02:12:45,360 --> 02:12:48,320 나는 노동 교양을 갔고 2080 02:12:49,000 --> 02:12:52,520 아내는 이혼하고 딴 남자에게 갔어요 2081 02:12:55,600 --> 02:12:57,320 그렇게 된 거요 2082 02:12:58,160 --> 02:13:01,320 그렇게 된 뒤로 이렇게 살아요 2083 02:13:01,480 --> 02:13:03,320 이렇게 평생 살았어요 2084 02:13:04,720 --> 02:13:06,120 한평생을 2085 02:13:07,520 --> 02:13:09,720 자세하게 이야기할 것도 없어요 2086 02:13:11,280 --> 02:13:16,720 쉽지도 않지만 다 이야기해 무슨 소용 있나? 2087 02:13:34,880 --> 02:13:37,440 나만 이런 게 아냐 2088 02:13:37,600 --> 02:13:40,720 많은 사람이 같은 일을 겪었지만 2089 02:13:40,920 --> 02:13:43,320 말하려 하지 않아요 2090 02:13:44,360 --> 02:13:46,320 팔자라는 거지 2091 02:13:46,440 --> 02:13:49,320 중국인들이 그러잖아요 '네 팔자'라고 2092 02:13:50,640 --> 02:13:54,320 이렇게 산 것도 팔자라고 2093 02:13:55,440 --> 02:14:00,280 미신 같아도 팔자 나름이라고 2094 02:14:04,360 --> 02:14:06,880 먼저 그걸 알아야 해요 2095 02:14:12,760 --> 02:14:16,920 여기 있는 건 다 내 돈 주고 산 거요 2096 02:14:18,000 --> 02:14:19,920 일해서 번 돈으로 2097 02:14:20,360 --> 02:14:24,440 나라에서 보태준 거 없어요 2098 02:14:24,600 --> 02:14:25,920 없고말고 2099 02:14:27,280 --> 02:14:31,320 원래는 퇴직금이 나와야 해요 2100 02:14:32,760 --> 02:14:36,520 톈슈이 백화점에서 줘야 해요 2101 02:14:36,920 --> 02:14:39,280 근데 이젠 없어졌어요 2102 02:14:40,280 --> 02:14:41,920 누구한테 달래? 2103 02:14:42,920 --> 02:14:46,080 사정을 아는 사람도 2104 02:14:46,240 --> 02:14:47,320 말 안 해요 2105 02:14:48,280 --> 02:14:49,640 말 안 해 2106 02:14:49,800 --> 02:14:52,800 왜 안 하느냐? 다 지난 일이라고 2107 02:14:53,040 --> 02:14:56,640 마오쩌둥 시대 사람들은 다 알아요 2108 02:14:59,000 --> 02:15:01,080 말을 안 해 2109 02:15:05,800 --> 02:15:08,920 왜 아내와 이혼하고 헤어졌느냐? 2110 02:15:14,960 --> 02:15:18,600 지금이야 가정이 예전 같진 않지 2111 02:15:25,760 --> 02:15:29,720 자볜거우에 있던 사람들은 2112 02:15:30,560 --> 02:15:32,080 그 사람들은 2113 02:15:34,160 --> 02:15:37,600 자볜거우에 있던 사람들은 2114 02:15:38,720 --> 02:15:41,480 모두 다 2115 02:15:43,640 --> 02:15:45,640 다 죽었어요 2116 02:15:45,880 --> 02:15:49,120 가족들은 어디 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2117 02:15:49,320 --> 02:15:50,800 그런 사람들이 많아요 2118 02:15:51,640 --> 02:15:53,280 나만 아냐 2119 02:15:57,520 --> 02:16:01,040 운 좋게 나를 만난 거지 2120 02:16:01,200 --> 02:16:04,240 자볜거우에 관심이 있어서 2121 02:16:08,360 --> 02:16:10,040 누가 이야기 안 해 2122 02:16:10,440 --> 02:16:12,400 대개 죽었고 2123 02:16:13,440 --> 02:16:15,240 그래 죽었지 2124 02:16:24,500 --> 02:16:28,200 ('홍성' 이과두주 2리터 60도) 2125 02:16:33,920 --> 02:16:35,320 저 술을 드십니까? 2126 02:16:36,560 --> 02:16:39,000 그래도 뭔지는 아시네 2127 02:16:39,480 --> 02:16:41,080 그래도 안 마시겠지 2128 02:16:41,240 --> 02:16:43,600 안 마셔도 알겠지 2129 02:16:50,080 --> 02:16:52,440 술 마시는 사람 중에 2130 02:16:52,960 --> 02:16:54,200 대개는 2131 02:16:55,320 --> 02:16:57,680 술집에 잘 가는 2132 02:16:58,200 --> 02:17:00,480 애주가들도 2133 02:17:00,640 --> 02:17:04,320 이과두주를 잘 몰라요 2134 02:17:04,720 --> 02:17:07,680 사실 이 이과두주가 2135 02:17:09,000 --> 02:17:11,120 대표적인 중국 술인데 2136 02:22:58,880 --> 02:23:03,000 자볜거우에는 1년 반 있었어요 2137 02:23:05,440 --> 02:23:07,720 그 뒤에 달아났지 2138 02:23:08,360 --> 02:23:10,240 달아났어요 2139 02:23:12,000 --> 02:23:13,400 혼자 달아나셨습니까? 2140 02:23:19,000 --> 02:23:22,000 내가 특별히 담이 큰 건 아니었어요 2141 02:23:22,200 --> 02:23:24,280 그때 많이 달아났어요 2142 02:23:25,040 --> 02:23:27,280 말을 안 할 뿐이지 2143 02:23:27,960 --> 02:23:31,200 지금은 그때 이야기를 안 해요 2144 02:23:33,520 --> 02:23:36,480 말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2145 02:23:39,360 --> 02:23:43,480 산시에 몇 년 가 있었어요 2146 02:23:45,520 --> 02:23:47,320 3년 반 있었지 2147 02:23:47,920 --> 02:23:49,200 3년 반 동안 2148 02:23:52,200 --> 02:23:56,800 자볜거우를 나와 산시로 갔어요 2149 02:24:01,040 --> 02:24:06,440 달아나는 건 법적으로 도주범이 됐으니까 2150 02:24:23,640 --> 02:24:25,680 산시성에선 지내기 괜찮으셨습니까? 2151 02:24:33,680 --> 02:24:36,400 뭐 그럭저럭 2152 02:24:38,080 --> 02:24:41,080 산시에서도 노동교양소에 있었어요 2153 02:24:41,920 --> 02:24:44,640 그래도 거긴 목숨이 위태롭진 않았어요 2154 02:27:09,218 --> 02:27:13,700 간쑤성 톈수이 2155 02:27:56,440 --> 02:28:00,400 최근 입원해서 죽을 뻔했어요 2156 02:28:00,500 --> 02:28:02,800 푸이예(80세) 간쑤성 톈수이, 2016년 3월 20일 2157 02:28:03,040 --> 02:28:04,320 심장병으로 2158 02:28:06,160 --> 02:28:07,739 원래 심장이 약했잖아요 2159 02:28:07,839 --> 02:28:09,329 리징항(95세) 2160 02:28:09,429 --> 02:28:11,320 겨우 살았어요 2161 02:28:11,520 --> 02:28:13,000 겨우 살았다고? 2162 02:28:13,720 --> 02:28:14,920 잘됐네 2163 02:28:19,720 --> 02:28:23,520 시립병원이 이젠 시설이 좋아요 2164 02:28:30,480 --> 02:28:33,920 신장이 아프다고 의사에게 말했어요? 2165 02:28:34,020 --> 02:28:35,180 팡 루이린(75세) 2166 02:28:35,280 --> 02:28:38,800 그럴 필요 없어 좀 쉬면 괜찮을 거야 2167 02:28:39,400 --> 02:28:43,480 가끔 일어나서 잠시만 앉아 있었어 2168 02:28:47,160 --> 02:28:50,720 왜 아픈지 모르겠어 2169 02:28:50,920 --> 02:28:52,440 전에는 괜찮았어 2170 02:28:52,600 --> 02:28:56,640 괜찮을 줄 알고 너무 오래 앉아 있었나 봐 2171 02:28:56,800 --> 02:28:58,320 그래서 그런가 봐 2172 02:28:58,440 --> 02:29:00,440 앉아서 글 쓰세요? 2173 02:29:00,600 --> 02:29:04,120 아냐 앉아서 기도하려고 2174 02:29:07,120 --> 02:29:09,640 지금까지도 의심이 가요 2175 02:29:13,480 --> 02:29:18,720 한겨울에 가오타이로 보냈어요 2176 02:29:21,160 --> 02:29:23,720 봄갈이한다고 2177 02:29:25,120 --> 02:29:27,120 봄갈이한다면서 2178 02:29:27,800 --> 02:29:30,880 첫째 종자를 안 줬어요 2179 02:29:31,440 --> 02:29:34,120 둘째 연장도 없었어요 2180 02:29:34,280 --> 02:29:37,880 셋째, 어디를 갈 줄 몰랐어요 2181 02:29:38,400 --> 02:29:40,720 넷째 물이 없었어요 2182 02:29:41,200 --> 02:29:44,320 다섯째 지낼 곳이 없었어요 2183 02:29:45,240 --> 02:29:49,320 이래 놓고 어떻게 땅을 경작해요? 2184 02:29:51,600 --> 02:29:53,120 제일 유감스럽고 2185 02:29:53,280 --> 02:29:55,240 이해할 수 없는 일은 2186 02:29:55,360 --> 02:30:00,240 사람들부터 보냈다는 거예요 2187 02:30:00,640 --> 02:30:02,520 짐은 나중에 보냈어요 2188 02:30:03,400 --> 02:30:07,320 내가 짐 보내는 걸 맡아 맨 나중에 갔어요 2189 02:30:11,400 --> 02:30:15,520 아무것도 없는 들판에서 2190 02:30:16,920 --> 02:30:20,320 수십 명이 바짝 웅크리고 있었어요 2191 02:30:20,480 --> 02:30:23,600 영하 20도 되는 바깥에서 2192 02:30:23,800 --> 02:30:28,920 열흘 넘게 있었어요 2193 02:30:29,440 --> 02:30:32,320 내가 짐 보내고 마지막에 갔어요 2194 02:30:33,480 --> 02:30:36,920 리 선생 부인이 먹을 걸 보냈어요 2195 02:30:37,120 --> 02:30:39,400 아니었으면 일찍 굶어 죽었을 거예요 2196 02:30:42,040 --> 02:30:45,080 내가 아직 살아 있는 건 어머니 덕이고 2197 02:30:45,240 --> 02:30:48,680 이 선생은 부인 덕분이에요 2198 02:31:05,000 --> 02:31:08,600 어머니가 오신 날 자볜거우에 큰 눈이 내렸고 2199 02:31:09,680 --> 02:31:12,520 땅굴집이 눈에 덮여 2200 02:31:12,720 --> 02:31:15,320 찾는 데 한참 걸리셨어요 2201 02:31:22,360 --> 02:31:25,320 - 밍슈이였겠지 - 밍슈이 역 근처 2202 02:31:25,720 --> 02:31:28,680 밍슈이에 눈이 많이 내렸을 때지 2203 02:31:29,680 --> 02:31:31,720 톈수이에서 온 양유셩이라고 있었는데 2204 02:31:31,960 --> 02:31:33,440 양유셩 2205 02:31:38,040 --> 02:31:42,280 어느 날 친구가 찾아왔어요 2206 02:31:43,120 --> 02:31:46,720 내가 모르는 사람과 동행 했어요 2207 02:31:46,920 --> 02:31:49,000 같이 왔어요 2208 02:31:49,240 --> 02:31:50,920 설교가였어요 2209 02:31:53,600 --> 02:31:58,240 그 사람 아버지가 자볜거우의 2210 02:32:04,400 --> 02:32:06,320 농장장이랬어요 2211 02:32:08,680 --> 02:32:11,400 당시 자볜거우는 분장이었어요 2212 02:32:12,360 --> 02:32:15,200 여러 농장 중 하나였는데 2213 02:32:15,800 --> 02:32:18,080 총 농장의 장이랬어요 2214 02:32:18,240 --> 02:32:20,800 자볜거우는 분장이었어요 2215 02:32:22,960 --> 02:32:25,680 성에서 명령받았는데 2216 02:32:27,920 --> 02:32:32,920 양식을 하루 한 사람에게 4량(200그램)만 주라는 것이었어요 2217 02:32:35,480 --> 02:32:38,280 하루에 한 사람당 4량 2218 02:32:40,480 --> 02:32:43,400 이 명령을 받은 그 사람 아버지는 2219 02:32:45,000 --> 02:32:46,880 그 사람 아버지가 누구냐면 2220 02:32:48,280 --> 02:32:51,240 홍군의 노병이었어요 2221 02:32:51,600 --> 02:32:55,640 제일 먼저 홍군에 있었던 고참 노병 2222 02:32:57,046 --> 02:32:59,000 이런 명령을 받고 2223 02:32:59,400 --> 02:33:01,600 4량이 말이 되나 하면서 2224 02:33:06,800 --> 02:33:08,800 복종하지 않았대요 2225 02:33:09,360 --> 02:33:13,800 비축해 뒀던 양식을 풀어서 줬어요 2226 02:33:14,360 --> 02:33:15,720 얼마 뒤에 2227 02:33:17,000 --> 02:33:18,920 누가 고발했어요 2228 02:33:19,480 --> 02:33:22,240 농장장에서 물러났어요 2229 02:33:23,400 --> 02:33:27,520 물러난 뒤 란저우로 갔고 2230 02:33:28,280 --> 02:33:31,320 3년 동안 집에만 있었어요 2231 02:33:34,120 --> 02:33:35,920 자료에 나와요 2232 02:33:36,600 --> 02:33:40,400 상부에서 양식을 4량만 주라고 지시했다고 2233 02:33:40,720 --> 02:33:43,040 굶겨 죽이려 한 거예요 2234 02:33:43,360 --> 02:33:45,800 고의적으로 굶겨 죽이려고 2235 02:33:46,200 --> 02:33:47,880 지독하잖아요? 2236 02:33:48,440 --> 02:33:51,028 - '양식이 있는데' - 81년에 죽었어요 2237 02:33:51,129 --> 02:33:53,641 - 홍군 노병이었어요 - '주지 않았다' 2238 02:33:55,160 --> 02:33:56,537 그렇게 나오나? 2239 02:33:56,637 --> 02:33:57,537 네 2240 02:33:58,440 --> 02:34:00,400 이 친구에게 부탁했어요 2241 02:34:01,600 --> 02:34:03,480 자료가 있으면 2242 02:34:03,800 --> 02:34:05,640 다 좀 달라고 2243 02:34:06,360 --> 02:34:08,640 자료를 보면 정말 지독해요 2244 02:34:09,320 --> 02:34:10,680 고의로 2245 02:34:10,880 --> 02:34:11,917 양식이 있었어요? 2246 02:34:12,017 --> 02:34:12,920 있었지 2247 02:34:13,320 --> 02:34:16,400 있었는데도 안 줬지 2248 02:34:16,720 --> 02:34:19,400 고의로 굶겨 죽이려 한 거예요 2249 02:34:21,240 --> 02:34:24,080 아주 지독한 사실이잖아 2250 02:34:24,240 --> 02:34:28,920 그게 죽으란 거지 살려두지 말라고 2251 02:34:30,560 --> 02:34:33,320 자볜거우의 농민들에게 물었더니 2252 02:34:33,800 --> 02:34:38,120 하루에 4량으로는 서 있을 수도 없댔어요 2253 02:34:38,360 --> 02:34:41,520 지팡이 짚고 어디 기대 있어야지 2254 02:34:51,440 --> 02:34:54,720 하루에 4량 줬어요 2255 02:34:54,960 --> 02:34:57,880 노동교양인들에게 하루 4량을 줬어요 2256 02:34:58,320 --> 02:35:01,720 란저우 대학 교수가 넷 있었는데 2257 02:35:01,920 --> 02:35:03,320 목매 죽었어요 2258 02:35:05,640 --> 02:35:07,040 직접 보셨어요? 2259 02:35:07,200 --> 02:35:08,600 그 사람이 말했지 2260 02:35:08,760 --> 02:35:11,600 아버지한테 들었대 2261 02:35:13,240 --> 02:35:17,640 리 선생한테 자볜거우에 뭘 가져갔어요? 2262 02:35:17,800 --> 02:35:19,720 자볜거우에? 2263 02:35:20,520 --> 02:35:21,456 그때 2264 02:35:21,556 --> 02:35:23,260 류리젠(85세) 리징항의 아내 2265 02:35:23,360 --> 02:35:25,920 찐 계란을 가져갔어요 2266 02:35:26,320 --> 02:35:30,920 - 계란요? - 찐빵하고 2267 02:35:32,320 --> 02:35:35,920 이만한 거 대여섯 개 2268 02:35:36,600 --> 02:35:39,120 그때가 2269 02:35:41,320 --> 02:35:42,800 60년도였어요 2270 02:35:43,120 --> 02:35:45,320 60년 12월 2271 02:35:46,640 --> 02:35:51,320 전보가 왔는데 2272 02:35:51,880 --> 02:35:55,920 몹시 아프다면서 2273 02:35:56,440 --> 02:35:58,000 와달라고 했어요 2274 02:35:58,160 --> 02:36:00,520 일주일 휴가를 내고 2275 02:36:01,520 --> 02:36:02,720 그리 갔어요 2276 02:36:02,920 --> 02:36:05,320 12월이었어요 2277 02:36:05,560 --> 02:36:06,520 처음에는 2278 02:36:07,360 --> 02:36:09,280 처음에는 걸었어요 2279 02:36:10,120 --> 02:36:12,200 차가 없었어요 2280 02:36:12,640 --> 02:36:17,000 톈수이에서 베이다오까지 버스가 아주 드물었어요 2281 02:36:17,240 --> 02:36:20,120 버스가 별로 없었어요 2282 02:36:21,360 --> 02:36:24,880 톈수이까지 걸어서 출발했어요 2283 02:36:25,120 --> 02:36:26,680 에르쉬푸까지 갔어요 2284 02:36:27,880 --> 02:36:30,400 에르쉬푸에 마차가 있었어요 2285 02:36:31,240 --> 02:36:33,720 짐 싣는 마차 2286 02:36:33,920 --> 02:36:37,920 마부에게 마차 좀 태워달랬어요 2287 02:36:38,560 --> 02:36:40,680 베이다허까지 2288 02:36:41,200 --> 02:36:43,000 베이다오 역까지 2289 02:36:43,400 --> 02:36:45,120 역에 닿았을 때는 2290 02:36:46,280 --> 02:36:48,240 밤이 다 됐어요 2291 02:36:49,760 --> 02:36:51,880 기차를 탔어요 2292 02:36:52,160 --> 02:36:57,920 새벽 무렵에 란저우에 닿았어요 2293 02:36:58,480 --> 02:37:00,600 란저우에서 다시 기차를 탔어요 2294 02:37:01,720 --> 02:37:06,320 다른 기차를 탔어요 2295 02:37:08,120 --> 02:37:09,480 주취안까지 2296 02:37:10,360 --> 02:37:11,520 주취안 2297 02:37:12,040 --> 02:37:17,320 주취안까지 가는 기차 2298 02:37:17,640 --> 02:37:21,920 기차 안에서 한 여자를 만났어요 2299 02:37:22,560 --> 02:37:24,920 나와 같은 길이었어요 2300 02:37:25,120 --> 02:37:27,320 란저우에 사는데 2301 02:37:27,600 --> 02:37:31,800 주취안에 남편이 있었고 2302 02:37:32,280 --> 02:37:34,040 만나러 가는 길이었어요 2303 02:37:34,240 --> 02:37:36,120 가는 길에 2304 02:37:36,320 --> 02:37:38,040 같이 가게 됐어요 2305 02:37:38,200 --> 02:37:40,080 주취안에 닿았는데 2306 02:37:40,440 --> 02:37:42,080 가본 적이 없어서 2307 02:37:42,240 --> 02:37:45,880 여자가 안내했어요 2308 02:37:46,400 --> 02:37:51,600 주취안 시내로 데려갔는데 2309 02:37:52,040 --> 02:37:54,040 벌써 밤이었어요 2310 02:37:54,280 --> 02:37:59,520 마차가 있는 집으로 데려갔어요 2311 02:38:00,600 --> 02:38:04,400 주취안에서 노동교육소로 2312 02:38:04,760 --> 02:38:08,800 노동교육 농장으로 물건을 실어 나르는 2313 02:38:09,640 --> 02:38:12,640 마부의 집이었어요 2314 02:38:14,280 --> 02:38:20,720 여자는 남편을 만나러 2번 갔다 왔는데 2315 02:38:21,000 --> 02:38:23,680 거기서 잤다고 했어요 2316 02:38:24,040 --> 02:38:26,400 이 사람 집에 소개했는데 2317 02:38:26,640 --> 02:38:28,320 그 집에선 2318 02:38:28,520 --> 02:38:31,920 별로 반기는 눈치가 아니었어요 2319 02:38:33,360 --> 02:38:37,240 이튿날 밍슈이로 석탄을 실어 가는데 2320 02:38:37,600 --> 02:38:40,680 나를 태워주지 않으려 했어요 2321 02:38:41,040 --> 02:38:43,880 바라는 게 있었어요 2322 02:38:44,360 --> 02:38:48,920 짐이 여럿인 걸 봤어요 2323 02:38:51,000 --> 02:38:53,440 대가를 원했어요 2324 02:38:54,040 --> 02:38:56,880 안 되겠다 싶어 2325 02:38:57,040 --> 02:38:58,520 보자기를 내려놨어요 2326 02:38:58,720 --> 02:39:03,120 잠시 내 눈치를 보더니 2327 02:39:03,760 --> 02:39:07,640 찐빵을 2개 꺼내 먹었어요 2328 02:39:09,240 --> 02:39:14,120 계속 부탁했더니 태워줬어요 2329 02:39:14,560 --> 02:39:19,200 오전 10시쯤에 떠나서 2330 02:39:19,680 --> 02:39:22,800 오후 늦게 도착했어요 2331 02:39:24,200 --> 02:39:28,120 오후 대여섯 시쯤 밍슈이에 도착했어요 2332 02:39:33,160 --> 02:39:36,520 밍슈이에 가서 2333 02:39:38,680 --> 02:39:40,680 사나흘 있었어요 2334 02:39:43,160 --> 02:39:44,440 밍슈이에서 2335 02:39:47,880 --> 02:39:52,040 밍슈이에서 며칠 있었어요 2336 02:39:52,320 --> 02:39:55,120 책임자에게 갔더니 2337 02:39:55,320 --> 02:39:56,720 숙소로 2338 02:39:57,400 --> 02:40:02,200 나를 데려갔어요 2339 02:40:02,720 --> 02:40:05,520 큰 동굴이었어요 2340 02:40:05,960 --> 02:40:07,720 아주 컸어요 2341 02:40:07,820 --> 02:40:08,903 땅굴집 2342 02:40:09,003 --> 02:40:09,807 땅굴집 2343 02:40:09,907 --> 02:40:11,720 잠자리가 흙 침상이었어요 2344 02:40:13,360 --> 02:40:16,720 위에 풀이 난 땅이었어요 2345 02:40:16,960 --> 02:40:18,880 푸 선생도 있었어요 2346 02:40:19,040 --> 02:40:22,120 그날 밤 푸 선생 요를 쓰기까지 했어요 2347 02:40:23,360 --> 02:40:25,800 남편 쪽으로 웅크렸어요 2348 02:40:26,480 --> 02:40:29,320 남녀가 같은 데서 잤어요 2349 02:40:29,520 --> 02:40:32,720 남편에게 바싹 붙어 잤어요 2350 02:40:34,240 --> 02:40:35,140 이튿날 깨보니 2351 02:40:36,480 --> 02:40:38,920 눈이 와 있었어요 2352 02:40:39,680 --> 02:40:41,480 몹시 추웠어요 2353 02:40:42,080 --> 02:40:44,520 그때 리 선생이 일어나실 수 있었어요? 2354 02:40:44,800 --> 02:40:47,680 일어나는데 말랐어요 2355 02:40:48,200 --> 02:40:50,000 빼빼 말랐어요 2356 02:40:52,520 --> 02:40:55,800 - 일어는 났어요 - 그 숙소에서 잤어요? 2357 02:40:57,000 --> 02:40:59,880 네, 이틀 밤 잤어요 2358 02:41:00,720 --> 02:41:04,320 다음에는 목공조 있는 데서 자랬어요 2359 02:41:05,080 --> 02:41:07,120 목공조가 몇 명 있었어요 2360 02:41:08,400 --> 02:41:11,720 목공조 있는 데서 잤어요 2361 02:41:12,520 --> 02:41:15,800 목공조 있는 데서 이틀 자고 돌아왔어요 2362 02:41:16,000 --> 02:41:18,600 밍슈이에 목공조가 있었어요? 2363 02:41:31,240 --> 02:41:33,320 리 선생과 같이 돌아왔어요? 2364 02:41:33,480 --> 02:41:35,880 리 선생과 같이 돌아왔어요? 2365 02:41:36,040 --> 02:41:38,080 같이 가서 같이 왔어요 2366 02:41:38,240 --> 02:41:39,920 신통하잖아요? 2367 02:41:40,080 --> 02:41:42,120 58년 5월 8일에 가서 2368 02:41:43,280 --> 02:41:48,520 60년 12월 말에 돌아왔어요 2369 02:41:49,040 --> 02:41:52,120 왜 그렇게 똑똑히 기억하느냐 2370 02:41:52,280 --> 02:41:55,880 란저우로 오는 기차 안에서 새해를 맞았어요 2371 02:41:57,360 --> 02:42:02,120 아들 민민이 누구와 만나는 걸 꺼려 2372 02:42:02,720 --> 02:42:06,320 내가 지친다고 걱정해 2373 02:42:06,880 --> 02:42:08,320 민민이 걱정하네 2374 02:42:12,400 --> 02:42:16,120 몇 년 만에 뵙는 거예요? 2375 02:42:34,674 --> 02:42:37,390 리징항은 2016년 9월 세상을 떠났다 2376 02:42:37,490 --> 02:42:40,700 팡 루이린은 2017년 세상을 떠났다 2377 02:42:42,080 --> 02:42:43,043 샤오젠은? 2378 02:42:43,143 --> 02:42:44,413 걱정 말아요 2379 02:42:48,080 --> 02:42:50,240 말하지 말고 자요 2380 02:42:50,360 --> 02:42:52,320 지금 잠깐 찍고 있어요 2381 02:42:52,680 --> 02:42:55,320 말하지 말고 자요 2382 02:42:55,520 --> 02:42:57,920 지금 찍고 있어요 2383 02:43:05,280 --> 02:43:08,440 - 쉬세요 - 전화번호 줬어요 2384 02:43:10,326 --> 02:43:15,000 푸이예 2016년 5월 22일 2385 02:43:26,760 --> 02:43:29,320 류 티안유에게 연락해 줘요? 2386 02:43:29,760 --> 02:43:32,480 걱정 말아요 전화번호 줬어요 2387 02:44:45,160 --> 02:44:49,900 간쑤성 톈수이 시 쉬포 2388 02:44:52,000 --> 02:44:54,400 밍슈이에 있을 때 2389 02:44:54,560 --> 02:44:59,560 나는 농장 본부란 곳에서 일했는데 2390 02:45:03,081 --> 02:45:04,281 밍슈이는 2391 02:45:06,120 --> 02:45:10,000 원래 가오타이 현의 농장으로 오래된 곳이었어요 2392 02:45:12,960 --> 02:45:14,680 아주 초라했어요 2393 02:45:15,840 --> 02:45:20,200 기와도 얹지 않은 흙으로 된 막사뿐이었어요 2394 02:45:21,320 --> 02:45:23,320 흙벽돌 막사들에 2395 02:45:27,120 --> 02:45:28,760 작은 주방이 있었어요 2396 02:45:33,680 --> 02:45:35,800 방들이 아주 작았어요 2397 02:45:36,600 --> 02:45:37,760 방 둘에 2398 02:45:39,920 --> 02:45:41,280 간부들이 묵고 2399 02:45:42,520 --> 02:45:46,080 별도의 작은 방을 간부 주방으로 썼어요 2400 02:45:47,360 --> 02:45:53,360 협곡 끝의 또 다른 작은 막사는 2401 02:45:53,520 --> 02:45:58,320 의무실로 하고 의사와 약품들을 뒀어요 2402 02:45:58,480 --> 02:46:00,158 다른 사람들은 천막에서 잤어요 2403 02:46:00,258 --> 02:46:01,820 주 자오난(77세) 2007년 9월 2404 02:46:01,920 --> 02:46:04,262 천막에서 지내다가 2405 02:46:04,362 --> 02:46:08,000 나중에 신티안둥에서 인원들이 많이 왔어요 2406 02:46:08,680 --> 02:46:11,120 나는 선발대로 먼저 갔어요 2407 02:46:12,560 --> 02:46:14,800 일찌감치 갔어요 2408 02:46:17,640 --> 02:46:21,200 당시를 생각해 보면 2409 02:46:22,240 --> 02:46:27,960 류젠위가 자볜거우 농장장이었어요 2410 02:46:31,920 --> 02:46:36,560 생산대 대장이 량 씨였고 2411 02:46:38,400 --> 02:46:40,600 - 량 징샤오? - 량 징샹오, 그래 2412 02:46:43,360 --> 02:46:46,400 량 징샤오는 린타오 사람이었어요 2413 02:46:47,880 --> 02:46:53,000 원래 자볜거우의 농업 생산대 대장이었어요 2414 02:46:53,520 --> 02:46:55,120 나와 함께 갔어요 2415 02:46:55,240 --> 02:46:57,200 그 밑의 인원들과 2416 02:46:57,640 --> 02:47:02,920 앞으로 밍슈이의 기초를 닦게 되어 있었어요 2417 02:47:03,080 --> 02:47:08,000 그런데 그런 곳에서 뭘 할 수 있었겠어요? 2418 02:47:11,920 --> 02:47:16,920 당시에 나는 물자 관리를 맡았어요 2419 02:47:19,160 --> 02:47:25,360 자볜거우에서부터 몇 개의 큰 주방을 책임졌어요 2420 02:47:28,840 --> 02:47:33,320 천 명이 넘는 노동교양원들의 식사를 담당했어요 2421 02:47:34,960 --> 02:47:39,047 뒤에 수가 늘어 회교도들이 오면서 2422 02:47:39,147 --> 02:47:43,800 따로 회교도 주방 두 곳을 만들었어요 2423 02:47:44,000 --> 02:47:47,120 나중에 59년에 사망자 수가 늘어나면서 2424 02:47:48,240 --> 02:47:52,200 환자 주방도 만들었어요 2425 02:47:53,560 --> 02:47:56,800 자볜거우에선 그래도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2426 02:47:56,960 --> 02:48:03,480 문제가 시작된 건 60년 후반기 2427 02:48:03,640 --> 02:48:05,520 밍슈이로 와서였어요 2428 02:48:05,800 --> 02:48:08,760 조건이 제한됐어요 2429 02:48:09,680 --> 02:48:12,360 양식을 대폭 줄였어요 2430 02:48:12,520 --> 02:48:15,000 밍슈이로 가서 2431 02:48:16,000 --> 02:48:21,560 노동교양원들에게 지급된 양식이 2432 02:48:22,000 --> 02:48:26,200 하루 반 근(250그램)이었어요 겉곡식 반 근 2433 02:48:26,600 --> 02:48:29,000 간부들은 2434 02:48:31,520 --> 02:48:35,120 빻은 곡식 28근(14킬로) 하루 8량(450그램)이었고 2435 02:48:36,080 --> 02:48:38,760 어디 보자 2436 02:48:43,360 --> 02:48:45,800 간부는 밀가루로 받았어요 2437 02:48:46,480 --> 02:48:52,400 노동교양원들은 겉곡식 반 근(250그램) 2438 02:48:52,600 --> 02:48:55,560 밀가루로 치면 4량(2백 그램) 2439 02:48:57,120 --> 02:48:59,080 자볜거우에서의 상황은 어땠습니까? 2440 02:48:59,240 --> 02:49:01,800 노동교양 농장 아니, 노동 개조 농장이었어요 2441 02:49:02,000 --> 02:49:03,200 범죄자들 2442 02:49:06,400 --> 02:49:10,960 56년 7월부터 형을 마친 사람들만 2443 02:49:11,240 --> 02:49:13,560 이 농장에서 일했어요 2444 02:49:13,760 --> 02:49:16,360 취업 농장이 됐어요 2445 02:49:17,920 --> 02:49:21,280 취업 농장이 되면서부터 2446 02:49:24,200 --> 02:49:27,480 내가 관리직을 맡았어요 2447 02:49:29,440 --> 02:49:32,200 간부 주방을 맡았어요 2448 02:49:34,360 --> 02:49:35,520 얼마 있다 2449 02:49:36,880 --> 02:49:41,320 관리 간사가 됐어요 2450 02:49:42,000 --> 02:49:43,280 그 뒤에 2451 02:49:46,000 --> 02:49:48,200 비서실로 갔어요 2452 02:49:49,480 --> 02:49:52,600 문서 담당자에서 시작해 2453 02:49:52,840 --> 02:49:57,280 비서가 됐어요 2454 02:50:00,760 --> 02:50:09,960 56년 말부터 58년 7월까지 2455 02:50:10,120 --> 02:50:11,400 비서를 맡았어요 2456 02:50:12,400 --> 02:50:14,800 58년에 2457 02:50:17,680 --> 02:50:21,280 58년에 많은 인원이 오면서 2458 02:50:21,440 --> 02:50:24,960 주방이 감당하기 힘들어졌어요 2459 02:50:25,560 --> 02:50:28,400 사람이 많아진 건 2460 02:50:28,560 --> 02:50:31,000 노동교양원들 때문이었어요 2461 02:50:31,160 --> 02:50:33,400 사람이 많아지니 혼란스러웠어요 2462 02:50:34,840 --> 02:50:37,800 관리가 힘들어 재편을 요청했어요 2463 02:50:37,960 --> 02:50:41,200 취사원과 사무원 7, 8명으로는 힘들었어요 2464 02:50:41,400 --> 02:50:45,920 내가 주방을 책임지면서 실제 다 관리했어요 2465 02:50:47,680 --> 02:50:50,920 일상생활을 관리했달까 2466 02:50:53,160 --> 02:50:55,360 아까 말한 것처럼 2467 02:50:55,840 --> 02:51:00,190 큰 주방과 회교도 주방 둘을 관리했고 2468 02:51:00,290 --> 02:51:02,400 나중에는 신티안둥까지 맡아 2469 02:51:02,520 --> 02:51:08,160 양식 관리를 다 책임졌어요 2470 02:51:08,680 --> 02:51:12,680 그 뒤로 59년 이후에 2471 02:51:14,200 --> 02:51:17,080 양식이 차츰 딸리기 시작했어요 2472 02:51:17,840 --> 02:51:20,600 양식이 왜 딸리기 시작했습니까? 2473 02:51:21,800 --> 02:51:26,600 양식은 농장의 생산량에 달렸는데 2474 02:51:27,840 --> 02:51:32,480 우리한테 있는 건 몇 달 분뿐이었어요 2475 02:51:33,080 --> 02:51:38,560 자급자족한다고 했어도 국가에서 양식을 대줬어요 2476 02:51:40,200 --> 02:51:45,200 기억으로는 당시 겉곡식으로 42근(21킬로) 2477 02:51:45,480 --> 02:51:48,200 밀가루로 40근 (20킬로)쯤 됐어요 2478 02:51:48,920 --> 02:51:50,160 괜찮았지 2479 02:51:51,520 --> 02:51:56,120 58년과 59년에도 견딜만했어요 2480 02:51:57,160 --> 02:52:02,200 60년 초부터 사정이 악화됐어요 2481 02:52:03,120 --> 02:52:05,520 왜 악화됐습니까? 2482 02:52:05,680 --> 02:52:08,160 왜 69년 초부터 양식 사정이 악화됐습니까? 2483 02:52:08,280 --> 02:52:11,800 왜 악화되긴 국가에서 대주지 않아서지 2484 02:52:12,520 --> 02:52:16,000 모두 절식하라고 발표했어요 2485 02:52:16,440 --> 02:52:20,280 자연재해로 양식이 부족하다고 2486 02:52:20,440 --> 02:52:21,744 터무니없지 2487 02:52:21,844 --> 02:52:26,760 양식을 수확하는 지역이 있고 남쪽에선 생산이 줄지 않았어요 2488 02:52:26,960 --> 02:52:31,600 점수 따려고 허위나 과장 보고가 있긴 했지만 2489 02:52:32,400 --> 02:52:34,360 '공산주의의 바람이 분다'면서 2490 02:52:34,520 --> 02:52:38,000 분배가 안 되면서 국가에 양식이 부족하게 된 거요 2491 02:52:38,160 --> 02:52:40,080 우리에게 양식이 없었던 것처럼 2492 02:52:41,760 --> 02:52:46,000 농장 단위로 양식을 생산하는데 2493 02:52:46,280 --> 02:52:51,880 먹을 양식이 없으면 국가에 요구해요 2494 02:52:52,040 --> 02:52:53,800 못 주면 곤란해지는 거지 2495 02:52:54,600 --> 02:52:58,760 당시 밍슈이에서 사람들이 흩어져 있었습니까? 2496 02:52:59,760 --> 02:53:01,880 협곡 세 곳에서 지냈어요 2497 02:53:02,400 --> 02:53:06,520 동쪽 계곡에 있는 곳을 농장 본부라 했어요 2498 02:53:08,280 --> 02:53:10,120 나중에 동부 숙소가 됐지 2499 02:53:10,240 --> 02:53:14,880 죽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면서 2500 02:53:15,560 --> 02:53:18,000 사람들이 중간으로 모이게 됐어요 2501 02:53:18,200 --> 02:53:22,320 12월 말쯤에 2502 02:53:24,520 --> 02:53:27,680 석탄을 보내러 갔다가 처음으로 2503 02:53:27,880 --> 02:53:31,000 중간 숙소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2504 02:53:31,320 --> 02:53:33,960 거긴 양도 없었어요 2505 02:53:34,120 --> 02:53:39,200 원래 양들을 자볜거우에서 데려왔어요 2506 02:53:40,240 --> 02:53:41,800 그게 언제였습니까? 2507 02:53:43,800 --> 02:53:45,520 12월이었고 2508 02:53:45,680 --> 02:53:49,800 사정이 말로 다 못 할 지경이었어요 2509 02:53:50,040 --> 02:53:52,320 일어나지도 못했어요 2510 02:53:53,240 --> 02:53:55,000 자다가 죽었어요 2511 02:53:59,560 --> 02:54:01,080 자다가 깨질 못했어요 2512 02:54:01,240 --> 02:54:05,000 주는 거라곤 요만한 국자로 죽 2국자였고 2513 02:54:05,520 --> 02:54:10,200 채소나 국수 건더기도 없이 멀건 국이었어요 2514 02:54:11,440 --> 02:54:14,160 거긴 먹을만한 채소도 없었어요 2515 02:54:17,120 --> 02:54:21,400 그 두 국자론 체온 유지도 못 했어요 2516 02:54:21,600 --> 02:54:25,200 굶주려 죽어갔어요 말해 뭐 해 2517 02:54:26,040 --> 02:54:29,600 사막에 땅굴을 파고 지냈어요 2518 02:54:30,440 --> 02:54:34,800 벽 같은 데 난 잡초들을 잘라 2519 02:54:35,440 --> 02:54:38,800 자는 곳으로 내려보냈어요 2520 02:54:39,000 --> 02:54:40,800 소용없었어 2521 02:54:41,200 --> 02:54:45,400 그 잡초들은 밀짚처럼 안 타올랐어요 2522 02:54:45,840 --> 02:54:47,320 헛수고지 2523 02:54:50,240 --> 02:54:51,800 그런 일을 겪으며 2524 02:54:52,920 --> 02:54:54,360 죽고 싶어 했어요 2525 02:55:02,360 --> 02:55:07,760 처음에 가서 아무것도 심지 않으셨습니까? 2526 02:55:07,920 --> 02:55:13,000 심긴 뭘 심어? 가을 끝 무렵에 갔어요 2527 02:55:14,200 --> 02:55:16,960 10월에 국경절 지나서 갔어요 2528 02:55:20,400 --> 02:55:26,000 주취안에서 자볜거우로 국경절 지나 2529 02:55:26,240 --> 02:55:28,280 선발대로 갔지 2530 02:55:28,520 --> 02:55:32,080 원래는 가서 2531 02:55:34,760 --> 02:55:39,320 그해 안에 자리 잡고 2532 02:55:39,520 --> 02:55:42,200 이듬해의 기반을 다지려 했어요 2533 02:55:42,360 --> 02:55:47,880 61년 봄이 오면 땅에 작물을 심으려고 2534 02:55:48,920 --> 02:55:52,920 오고 바로 뒤에 추위가 닥쳤어요 2535 02:55:54,080 --> 02:55:59,160 땅을 일굴 시간이 없었어요 2536 02:55:59,920 --> 02:56:03,880 채소를 심어 부족한 곡물을 대신하라는데 2537 02:56:04,040 --> 02:56:05,400 사막에 채소라니 2538 02:56:05,680 --> 02:56:08,600 입에 들어올 건 모래뿐이었어요 2539 02:56:10,520 --> 02:56:11,800 아무것도 없었어요 2540 02:56:15,400 --> 02:56:17,520 생산하라, 생산하라 2541 02:56:17,760 --> 02:56:19,200 농사를 시작해라 2542 02:56:19,300 --> 02:56:26,680 영하 삼십몇 도 되는 한겨울에 2543 02:56:26,880 --> 02:56:28,400 뭘 심어요? 2544 02:56:29,560 --> 02:56:32,200 그럼 처음에 가서 아무 일도 안 하셨습니까? 2545 02:56:34,600 --> 02:56:36,480 허튼짓했지 2546 02:56:37,160 --> 02:56:39,920 호 파고 길 내고 2547 02:56:40,080 --> 02:56:44,080 천막 치고 불모지에 정지 작업하고 2548 02:56:44,560 --> 02:56:48,000 정지 작업이 되나 시간 낭비였지 2549 02:56:48,240 --> 02:56:50,560 자기들 속 편하자고 하는 소리였어요 2550 02:56:51,200 --> 02:56:53,360 정지 작업 2551 02:56:53,520 --> 02:56:58,320 평평한 곳이 없는 땅에 뭘 어떡해? 2552 02:57:00,440 --> 02:57:07,000 일을 시작도 하기 전에 그만둬야만 했어요 2553 02:57:07,400 --> 02:57:09,000 어쩌겠어요? 2554 02:57:10,840 --> 02:57:14,320 사람들이 더 이상 움직일 힘이 없었어요 2555 02:57:16,120 --> 02:57:19,800 농사란 것도 다 계절이 있는 건데 2556 02:57:20,000 --> 02:57:23,680 한겨울에 뭘 해요? 2557 02:57:23,880 --> 02:57:28,400 영하 38도 이하로 내려가는 한겨울에 2558 02:57:28,560 --> 02:57:31,120 땅을 갈 수 있겠어요? 2559 02:57:31,440 --> 02:57:33,800 땅이 쇠처럼 단단한데 2560 02:57:34,360 --> 02:57:36,520 땅이 1미터는 얼었어요 2561 02:57:38,680 --> 02:57:43,880 땅이 1미터 깊이로 꽁꽁 얼었는데 2562 02:57:45,520 --> 02:57:46,920 되겠어요? 2563 02:57:47,320 --> 02:57:51,120 그리 보내라 명령한 사람들 잘못이에요 2564 02:57:51,320 --> 02:57:54,600 가서 굶어 죽으란 거지 2565 02:57:55,400 --> 02:57:59,600 어떻게 죽음과 맞서겠어요? 2566 02:58:04,240 --> 02:58:07,320 마지막에 밍슈이에 몇 명이나 남았습니까? 2567 02:58:10,440 --> 02:58:14,200 내가 떠난 뒤론 얼마나 남았는지 잘 몰라요 2568 02:58:14,960 --> 02:58:16,200 죽는 게 다반사였어요 2569 02:58:18,240 --> 02:58:21,680 매일 인원수가 바뀌었어요 2570 02:58:21,880 --> 02:58:24,600 여기서 죽고 저기서 죽고 2571 02:58:25,040 --> 02:58:28,680 어떻게 정확하게 사망자 통계를 내겠어요? 2572 02:58:28,880 --> 02:58:30,800 내가 맡은 일도 아니었고 2573 02:58:31,320 --> 02:58:36,000 사실 거기 가선 기준이 없어졌어요 2574 02:58:37,000 --> 02:58:40,870 원래는 그렇지 않았어요 2575 02:58:40,970 --> 02:58:44,320 부서가 구분되어 있었어요 2576 02:58:44,480 --> 02:58:46,400 관리교육과 2577 02:58:46,600 --> 02:58:48,600 생산과 2578 02:58:51,080 --> 02:58:56,550 관리교육과와 생산과 또 재무과 2579 02:58:56,659 --> 02:58:58,400 재무과에서 인사까지 담당했어요 2580 02:58:58,520 --> 02:59:01,480 다 분명히 구분됐어요 2581 02:59:02,360 --> 02:59:09,080 밍슈이에 가선 임시방편으로 일했어요 2582 02:59:09,640 --> 02:59:14,400 '참새가 작아도 오장육부는 다 있다'고 2583 02:59:14,800 --> 02:59:16,280 안 그러면 일이 안 됐어요 2584 02:59:16,440 --> 02:59:20,480 어떤 구분도 없고 정신이 없었어요 2585 02:59:22,040 --> 02:59:27,320 매일 사망자 수를 기록하지 않았습니까? 2586 02:59:27,480 --> 02:59:29,880 물론 기록했지 2587 02:59:31,800 --> 02:59:34,560 처음에는 할 수 있었어요 2588 02:59:34,800 --> 02:59:36,560 나중에는 2589 02:59:41,040 --> 02:59:45,200 나중에는 땅을 팔 수 없었어요 너무 단단해서 2590 02:59:46,480 --> 02:59:50,880 죽은 사람을 이불에 둘둘 말아 2591 02:59:51,040 --> 02:59:54,600 짐을 싸 온 끈으로 양쪽을 동여매고 2592 03:00:00,520 --> 03:00:02,800 마차에 실었어요 2593 03:00:02,960 --> 03:00:06,160 말이 절뚝대며 갔어요 2594 03:00:06,880 --> 03:00:10,160 땅을 얕게 팠는데 어떨 때는 바람이 불어 2595 03:00:10,760 --> 03:00:14,680 시체들이 모래에 덮였어요 2596 03:00:14,960 --> 03:00:17,680 어떨 때는 바람이 불어 시체가 드러났어요 2597 03:00:18,880 --> 03:00:22,520 참혹했어요 말도 못 해요 2598 03:00:24,000 --> 03:00:26,200 란저우의 서북 회의 이후에 2599 03:00:30,560 --> 03:00:36,560 상부에서 죽는 문제를 중시하게 됐어요 2600 03:00:38,440 --> 03:00:41,880 밍슈이처럼 땅굴집에서 지내는 곳에 2601 03:00:42,120 --> 03:00:45,000 딴 데서 먹는 걸 보충하기로 했어요 2602 03:00:45,240 --> 03:00:47,960 양식을 보내야 했어요 2603 03:00:48,240 --> 03:00:51,680 제일 가까운 곳이 가오타이였어요 2604 03:00:52,680 --> 03:00:56,160 먹을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2605 03:00:56,480 --> 03:01:00,600 잠자리에서 자랐던 풀도 없었어요 2606 03:01:01,000 --> 03:01:04,600 물도 문제고 먹는 건 말할 것도 없었어요 2607 03:01:06,520 --> 03:01:08,960 상당히 절박했어요 2608 03:01:09,120 --> 03:01:11,000 그때가 2609 03:01:12,520 --> 03:01:13,760 12월쯤에 2610 03:01:14,560 --> 03:01:20,900 60년 12월에 철수를 시작했어요 2611 03:01:21,160 --> 03:01:26,480 상부에서 먼저 보낸 게 2612 03:01:27,760 --> 03:01:31,600 큰 가마로 된 차였어요 2613 03:01:32,080 --> 03:01:34,000 자리가 있는 가마로 된 차 2614 03:01:34,800 --> 03:01:37,400 그걸로 가오타이 농장으로 갔어요 2615 03:01:39,240 --> 03:01:42,400 가오탕이 농장의 본부로 갔어요 2616 03:01:42,600 --> 03:01:48,600 거기 큰 막사를 지어놓고 2617 03:01:51,360 --> 03:01:53,520 들어가 자게 했어요 2618 03:01:54,320 --> 03:01:56,200 그때 나는 2619 03:01:58,680 --> 03:02:04,400 잘 생각 안 나네 오래전이라 기억이 희미해 2620 03:02:06,240 --> 03:02:11,000 큰 가마로 가오타이까지 모두 철수했습니까? 2621 03:02:11,760 --> 03:02:14,920 한 번으로는 안 됐어요 2622 03:02:16,240 --> 03:02:18,680 처음에는 가마 차가 한 대뿐이었어요 2623 03:02:20,800 --> 03:02:23,080 철수하는 데 오래 걸렸어요 2624 03:02:24,320 --> 03:02:26,880 처음에는 조금씩 보냈고 2625 03:02:28,800 --> 03:02:33,160 철수하는 데 열흘 걸렸어요 2626 03:02:33,840 --> 03:02:37,200 밍슈이에서 직접 란저우로 간 사람은 없었습니까? 2627 03:02:37,400 --> 03:02:39,800 - 없어요 - 가오타이를 안 거치고 2628 03:02:40,000 --> 03:02:44,920 먼저 가오타이를 거쳤어요 2629 03:02:47,760 --> 03:02:52,400 내 기억으로는 다 먼저 가오타이 농장으로 보냈어요 2630 03:02:52,680 --> 03:02:56,600 죽는 것부터 막으려 한 거요 2631 03:02:57,080 --> 03:03:00,880 어쨌든 사정은 조금 나아진 거지 2632 03:03:02,240 --> 03:03:06,480 밍슈이에서 직접 기차 탔다는 사람이 있던데요 2633 03:03:08,560 --> 03:03:11,200 그건 훨씬 뒤의 일이고 2634 03:03:11,360 --> 03:03:14,160 처음에는 2635 03:03:17,800 --> 03:03:20,600 1차로 의사들부터 태워 보냈어요 2636 03:03:21,280 --> 03:03:24,200 먼저 보내서 2637 03:03:25,360 --> 03:03:27,920 준비를 시킨 거지 2638 03:03:30,320 --> 03:03:34,600 내가 아는 각 과의 인원들도 먼저 갔고 2639 03:03:35,320 --> 03:03:37,480 나도 함께 갔어요 2640 03:03:40,840 --> 03:03:46,360 밍슈이는 나중에 어떻게 정리됐습니까? 2641 03:03:46,760 --> 03:03:48,480 나는 떠난 뒤였어요 2642 03:03:49,480 --> 03:03:55,000 다시 안 돌아가고 가오타이에 계속 있었어요 2643 03:03:55,440 --> 03:03:57,320 가오타이에서 할 일이 많았어요 2644 03:04:02,560 --> 03:04:11,600 밍슈이 농장은 12월 들어 점점 비었어요 2645 03:04:12,600 --> 03:04:14,200 밍슈이 농장에서 철수했어요 2646 03:04:14,400 --> 03:04:19,280 몇몇 관리 인원만 남기고 다 가오타이로 갔어요 2647 03:04:19,520 --> 03:04:23,880 아까 밍슈이에서 기차를 탄 사람이 있었다고 했는데 2648 03:04:24,840 --> 03:04:27,680 물어본 대로 2649 03:04:27,880 --> 03:04:33,814 밍슈이에서 기차를 타고 란저우로 간 사람이 2650 03:04:33,914 --> 03:04:36,800 있을 수도 있지만 2651 03:04:37,280 --> 03:04:39,000 그건 나중의 일이오 2652 03:04:39,880 --> 03:04:41,760 그전에는 2653 03:04:46,320 --> 03:04:50,000 이미 밍슈이에서 나왔는데 2654 03:04:50,200 --> 03:04:52,480 내가 왜 그 지옥 같은 데로 돌아가겠어요? 2655 03:04:53,600 --> 03:04:57,520 그래서 나중에 어떻게 정리했는지 몰라요 2656 03:04:58,000 --> 03:05:02,360 간부들이 좀 남아 있었어요 2657 03:05:02,600 --> 03:05:07,160 그래, 가오타이로 온 뒤에 딱 한 번 간 적이 있어요 2658 03:05:07,400 --> 03:05:11,960 중간에 있는 중부 숙소에 갔어요 2659 03:05:12,840 --> 03:05:16,680 거기 류젠위 농장장이 있었어요 2660 03:05:19,680 --> 03:05:26,800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중간 숙소에 모였어요 2661 03:05:27,320 --> 03:05:33,680 동부와 서부 숙소에 있던 사람들이 다 중부 숙소로 갔어요 2662 03:05:34,000 --> 03:05:36,200 마른 강바닥에 2663 03:05:36,440 --> 03:05:41,080 땅을 파 땅굴집을 만들었어요 2664 03:05:43,840 --> 03:05:46,800 그게 아마 2665 03:05:49,080 --> 03:05:50,320 대략 2666 03:05:52,320 --> 03:06:03,800 61년 정월이나 60년 말이었을 거요 2667 03:06:06,560 --> 03:06:08,400 12월 20일쯤 이었을 거요 2668 03:06:09,240 --> 03:06:14,160 60년 말과 61년 정월 사이 2669 03:06:15,520 --> 03:06:19,400 어느 날 길을 가다가 2670 03:06:20,560 --> 03:06:29,200 주취안 농기구청장 리칭밍과 마주쳤어요 2671 03:06:29,800 --> 03:06:31,200 오라고 하더니 2672 03:06:31,400 --> 03:06:34,487 '거기 좀 가자 볼일이 있다' 했어요 2673 03:06:34,587 --> 03:06:38,200 '먼저 무슨 일인지 말하라'고 했더니 2674 03:06:40,840 --> 03:06:42,120 '뭐라고 해야 하나' 2675 03:06:43,640 --> 03:06:45,280 '류 농장장에게 말을 좀 해달라' 했어요 2676 03:06:45,440 --> 03:06:48,800 당연히 내가 류 농장장과 잘 아니까 2677 03:06:49,800 --> 03:06:53,160 말하기가 쉬우리라 생각했던 거요 2678 03:06:55,240 --> 03:07:00,160 이렇게 말했어요 '듣기로는 밍슈이 농장에서' 2679 03:07:05,080 --> 03:07:08,680 '병자들을 살리기 위해 양을 잡았다던데' 2680 03:07:10,600 --> 03:07:14,280 '석탄을 가져갈 테니 양을 좀 달라고' 2681 03:07:15,560 --> 03:07:17,800 '류 농장장에게 말해 보겠느냐?' 2682 03:07:19,320 --> 03:07:23,240 될지 모르지만 말해 보겠다고 했어요 2683 03:07:23,340 --> 03:07:25,960 '좋다 해보겠다' 2684 03:07:27,320 --> 03:07:28,520 '말해 보겠다' 2685 03:07:29,440 --> 03:07:35,480 '석탄을 운반하는 게 아주 힘든 일인데' 2686 03:07:36,360 --> 03:07:38,200 '가져온다고 말하겠다' 했어요 2687 03:07:39,480 --> 03:07:41,200 함께 떠났어요 2688 03:07:41,760 --> 03:07:43,200 가서 이야기했어요 2689 03:07:45,960 --> 03:07:48,200 류 농장장은 좋아했어요 2690 03:07:48,320 --> 03:07:50,480 석탄 없이는 안 됐어요 2691 03:07:51,280 --> 03:07:54,920 물 끓이고, 난방하고 죽 만드는데 2692 03:07:55,200 --> 03:07:57,200 불이 필요했어요 2693 03:08:00,440 --> 03:08:02,280 가서 류 농장장에게 말했어요 2694 03:08:07,160 --> 03:08:09,520 좋다고 했어요 2695 03:08:10,480 --> 03:08:15,160 그게 뭐 서로에게 좋은 일이었어요 2696 03:08:15,640 --> 03:08:18,960 '가서 차를 구해' 2697 03:08:19,240 --> 03:08:22,160 '이리 석탄을 실어 오겠다' 했어요 2698 03:08:22,880 --> 03:08:24,320 양 한 마리를 줬어요 2699 03:08:25,240 --> 03:08:27,920 당시 나는 란저우로 갈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2700 03:08:28,200 --> 03:08:32,600 아내가 란저우의 한의학원에서 한방학을 배우고 있었어요 2701 03:08:34,560 --> 03:08:36,320 그래서 란저우로 갈 생각이었어요 2702 03:08:37,480 --> 03:08:39,960 류 농장장은 기꺼이 승낙했어요 2703 03:08:40,480 --> 03:08:44,700 양을 골라 머리를 자르고 2704 03:08:45,600 --> 03:08:49,800 가죽을 벗긴 다음 내장을 꺼냈어요 2705 03:08:49,960 --> 03:08:53,920 그래 놓고 나니 스물몇 근쯤 됐어요 2706 03:08:54,020 --> 03:08:56,800 30근도 안 됐어요 작은 놈이었어요 2707 03:08:59,320 --> 03:09:03,920 '란저우로 갈 건데 고기 좀 줄 수 있느냐' 했어요 2708 03:09:05,240 --> 03:09:08,480 다 살자고 하는 일이지 2709 03:09:09,440 --> 03:09:16,480 류 농장장은 '가져가서 리 청장과 나누라' 했어요 2710 03:09:18,920 --> 03:09:21,880 나야 좋지 딴말할 거 있나 2711 03:09:25,200 --> 03:09:30,080 돌아가는 길에 머리부터 세 토막 내고 2712 03:09:31,240 --> 03:09:34,600 목을 반으로 잘랐어요 2713 03:09:34,840 --> 03:09:37,680 넓적다리를 주길래 마다했어요 2714 03:09:37,880 --> 03:09:41,000 가슴살 조금이면 된다고 했어요 2715 03:09:43,240 --> 03:09:46,480 돌아가서도 또 나눠야 했어요 2716 03:09:46,640 --> 03:09:51,360 차의 기사에게도 좀 주고 별로 남을 게 없었어요 2717 03:09:51,760 --> 03:09:54,600 좋은 기회였지 2718 03:09:55,520 --> 03:10:00,960 먹을 것도 없는데 마다할 일이 아니었어요 2719 03:10:01,120 --> 03:10:08,200 자볜거우에는 어디나 양이 있었지만 2720 03:10:08,680 --> 03:10:10,880 밍슈이에는 없었어요 2721 03:10:15,200 --> 03:10:19,480 그때 한 번 가오타이로 나온 뒤 2722 03:10:20,440 --> 03:10:23,200 밍슈이의 중부 숙소에 갔었어요 2723 03:10:23,880 --> 03:10:26,200 일주일쯤 뒤에 2724 03:10:26,360 --> 03:10:29,600 중부 숙소 사람들도 다 철수했어요 2725 03:10:30,680 --> 03:10:35,800 걸을 수 있는 사람들은 밍슈이 역에서 기차를 탔고 2726 03:10:36,000 --> 03:10:37,760 그때 그랬어요 2727 03:10:38,840 --> 03:10:43,880 다 보내고 류젠위는 가오타이로 왔어요 2728 03:10:45,480 --> 03:10:52,760 와서는 내게 가오타이의 서부 숙소로 가랬어요 2729 03:10:55,120 --> 03:11:00,360 죽음이 자연스런 일이었어요 2730 03:11:00,560 --> 03:11:03,000 겁낼 일이 아니었어요 2731 03:11:04,080 --> 03:11:07,200 간호원이 시체를 들지 못하면 2732 03:11:07,320 --> 03:11:09,800 속 편하게 2733 03:11:09,960 --> 03:11:11,520 같이 들고 내갔어요 2734 03:11:11,840 --> 03:11:18,200 그렇다고 해서 그게 관리자가 할 일은 아니었어요 2735 03:11:21,680 --> 03:11:25,800 동정심을 보일 수 있느냐 못 했어요 2736 03:11:26,240 --> 03:11:28,320 계급적 입장이 있었어요 2737 03:11:28,480 --> 03:11:31,560 농장장에게 비판받는데 누가 그러겠어요? 2738 03:11:32,360 --> 03:11:37,200 나는 때리고 욕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어요 2739 03:11:37,600 --> 03:11:42,100 그중에는 학대하는 하급 관리원들이 있었어요 2740 03:11:42,320 --> 03:11:46,360 자기 임무를 다하지 못하면 화풀이했어요 2741 03:11:46,520 --> 03:11:50,160 먹을 걸 주지 않는 하급자들도 있었고 2742 03:11:51,160 --> 03:11:58,960 주로 생산대 관리원들이 잔인하게 대했어요 2743 03:12:02,360 --> 03:12:05,400 당시에는 죽음이 흔한 일이었습니까? 2744 03:12:06,000 --> 03:12:09,680 흔했지 매일 보는 일이었어요 2745 03:12:11,160 --> 03:12:13,000 매일 일어나는 일 2746 03:12:13,550 --> 03:12:14,750 흔했어요 2747 03:12:16,480 --> 03:12:19,600 새롭거나 특별한 일이 아니었어요 2748 03:12:19,840 --> 03:12:23,400 등잔불이 꺼지려 하면 2749 03:12:23,600 --> 03:12:27,960 기름을 더해도 못 살려요 2750 03:12:34,240 --> 03:12:36,600 대개 낮엔 죽지 않았어요 2751 03:12:37,080 --> 03:12:39,400 누가 죽으면 밖으로 내가는데 2752 03:12:39,600 --> 03:12:43,560 딴 사람들은 자느라 몰랐어요 2753 03:12:44,440 --> 03:12:46,280 보통 밤에 시체를 내가서 2754 03:12:47,480 --> 03:12:49,680 모아뒀다 처리했어요 2755 03:12:49,880 --> 03:12:53,560 - 어디 모아뒀습니까? - 그게 내 일은 아니었어요 2756 03:12:53,760 --> 03:12:59,600 내 책임이 아니었고 병실에 있지도 않았어요 2757 03:13:00,040 --> 03:13:02,480 그래서 뭐? 참혹한 걸 본다고 2758 03:13:02,640 --> 03:13:07,800 그걸 본다고 어쩌겠어요 2759 03:13:07,960 --> 03:13:10,800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는데 2760 03:13:14,740 --> 03:13:18,800 돌이켜보면 당시 상황이 그랬어요 2761 03:13:19,120 --> 03:13:21,200 다 지난 일들이지만 2762 03:13:21,320 --> 03:13:24,560 나는 실제 있었던 대로 이야기한 거요 2763 03:13:29,120 --> 03:13:34,680 예전에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2764 03:13:35,680 --> 03:13:37,760 명백하게 경계를 짓겠다고 2765 03:13:37,920 --> 03:13:42,120 간부는 입장이 명백해야 했어요 2766 03:13:42,280 --> 03:13:46,080 의견이 잘못되면 비판받았어요 2767 03:13:47,320 --> 03:13:48,760 어쩔 거요? 2768 03:13:49,520 --> 03:13:54,280 부적절한 생각을 하거나 사정이 명백하지 않으면 2769 03:13:54,680 --> 03:14:00,400 권리가 없어지고 능력을 발휘할 수 없었어요 2770 03:14:01,040 --> 03:14:07,600 농장장이라도 어쩔 수 없었어요 2771 03:14:11,240 --> 03:14:14,200 아무리 자신은 잘한다 생각해도 2772 03:14:14,480 --> 03:14:19,000 사소한 실수와 사상의 오류가 있으면 2773 03:14:19,280 --> 03:14:21,760 즉시 비판받았어요 2774 03:14:24,400 --> 03:14:27,200 더는 아무 말도 못 하게 됐어요 2775 03:14:30,240 --> 03:14:33,000 공안 간부는 2776 03:14:33,200 --> 03:14:35,560 입장이 유약하면 안 됐어요 안 됐지 2777 03:14:35,760 --> 03:14:38,280 기본 원칙의 문제였어요 2778 03:14:42,000 --> 03:14:46,920 그런 환경에 있으면 그렇게 해야 했어요 2779 03:14:49,600 --> 03:14:56,200 아니면 말할 권리도 없고 아무 일도 할 수 없었어요 2780 03:14:56,920 --> 03:14:57,820 알겠어요? 2781 03:15:00,680 --> 03:15:03,560 그건 현실적인 문제였어요 2782 03:15:05,880 --> 03:15:11,920 상부의 정책이 아주 엄격했어요 2783 03:15:14,240 --> 03:15:18,000 누가 그런 정책을 넘어서려 하겠어요? 2784 03:15:20,680 --> 03:15:24,920 임무를 완성하는데 절충의 여지가 없었어요 2785 03:15:25,120 --> 03:15:29,120 동정할 데가 없었어요 2786 03:15:29,240 --> 03:15:31,320 무슨 일을 보더라도 2787 03:15:32,880 --> 03:15:41,520 올바른 규제를 받으면 착오가 없었어요 2788 03:15:42,440 --> 03:15:47,080 때리고 욕하는 건 규율 부족이고 2789 03:15:47,240 --> 03:15:48,800 위법이었어요 2790 03:15:52,440 --> 03:15:54,480 당시에 그런 일이 자주 있었습니까? 2791 03:15:57,080 --> 03:15:59,600 간혹 있었지만 심하진 않았어요 2792 03:15:59,800 --> 03:16:02,760 공안 쪽은 규율이 있었어요 2793 03:16:03,200 --> 03:16:07,200 일반적인 상황에서 임의 대로 못 했어요 2794 03:16:08,920 --> 03:16:16,760 특히 우파 분자들은 일반 범죄자들과 구별됐어요 2795 03:16:17,120 --> 03:16:21,600 무장 경계를 받지 않았고 2796 03:16:21,840 --> 03:16:24,160 무장한 인원이 관리하지 않았어요 2797 03:16:24,560 --> 03:16:28,280 또 내가 말한 것처럼 2798 03:16:28,600 --> 03:16:30,400 형기란 게 없었어요 2799 03:16:30,920 --> 03:16:36,490 일반범들은 5년, 10년 기한이 있었고 2800 03:16:36,590 --> 03:16:37,380 잘하면 2801 03:16:37,480 --> 03:16:42,520 법원에 서류를 신청해 재심을 받고 2802 03:16:42,760 --> 03:16:46,400 형이 줄 거나 석방될 수 있었어요 2803 03:16:46,560 --> 03:16:51,200 그런데 노동교양인들은 기한이 없었어요 2804 03:16:53,040 --> 03:16:57,800 없었지 내일이란 게 없었어요 2805 03:16:59,360 --> 03:17:03,120 우린들 어쩌겠어요? 2806 03:17:05,560 --> 03:17:10,600 당시의 실제 상황이 그랬어요 2807 03:17:10,840 --> 03:17:14,520 자기네 상관에게 문제를 일으켰고 2808 03:17:14,680 --> 03:17:20,800 서로 암투를 벌였어요 2809 03:17:21,000 --> 03:17:26,180 거짓이나 과장된 일도 있었지만 2810 03:17:26,280 --> 03:17:29,000 그렇다고 어쩌겠어요 2811 03:17:33,760 --> 03:17:37,320 우리가 알아도 말할 수 없었어요 2812 03:17:38,080 --> 03:17:39,800 계급적 입장과 2813 03:17:40,320 --> 03:17:44,400 그런 관점에서 어쩔 수 없었어요 2814 03:17:45,240 --> 03:17:46,280 알겠어요? 2815 03:17:48,560 --> 03:17:54,880 누가 감히 살린다고 나서겠어요 2816 03:17:55,880 --> 03:17:57,520 못 살리지 2817 03:18:03,458 --> 03:18:07,390 주 자오난은 2013년 83세로 세상을 떠났다 2818 03:18:07,490 --> 03:18:11,195 이 사진은 1960년 10월에 찍은 것으로 2819 03:18:11,295 --> 03:18:15,100 2006년 10월 주 자오난이 기증했다 2820 03:18:17,743 --> 03:18:20,637 자볜거우에서 온 주 자오난과 우파들 2821 03:18:20,737 --> 03:18:23,400 밍슈이의 새 동쪽 숙소에서 2822 03:19:48,952 --> 03:19:54,500 밍슈이 서부 숙소 터 2006년 2월 5일 2823 03:20:02,377 --> 03:20:10,300 페이 지펑과 아내와 다섯 자녀들 2824 03:20:12,373 --> 03:20:14,860 페이 지펑은 1916년 간쑤성 톈수이에서 태어나 2825 03:20:14,963 --> 03:20:17,600 란저우의 서북사범학교를 다녔다 2826 03:20:17,713 --> 03:20:19,800 톈수이 제일중학 문예 교사로 일하다가 2827 03:20:19,934 --> 03:20:22,690 1958년 10월 우파 분자로 지목되어 2828 03:20:22,794 --> 03:20:27,200 자볜거우 농장으로 노동 교양을 위해 보내졌다 2829 03:20:28,364 --> 03:20:30,730 페이 지펭이 우파로 지목된 발언들 2830 03:20:30,837 --> 03:20:33,680 '입당하면 자신에게 전념하는 사람' 2831 03:20:33,787 --> 03:20:36,340 '일반인들과 단절하는 사람' 2832 03:20:36,468 --> 03:20:39,500 '가족과 친구들에게 등을 돌리는 사람이 있다' 2833 03:20:39,618 --> 03:20:42,780 '입당하면 권력이 생기고 권력이 생기면 봉급이 오른다' 2834 03:20:42,888 --> 03:20:45,230 '당원과 공산청년동맹원들은' 2835 03:20:45,337 --> 03:20:48,430 '처음에는 유리하다가 나중에 고초를 겪는다' 2836 03:20:48,537 --> 03:20:51,590 '입당하자마자 승진하고 승진하면 봉급이 오른다' 2837 03:20:51,697 --> 03:20:55,200 '당원에는 3단계가 있다' 2838 03:20:56,567 --> 03:20:59,860 '상부에서 통일전선 노선을 말하면' 2839 03:20:59,967 --> 03:21:02,970 '대중에게 남는 것은 이견뿐이다' 2840 03:21:03,076 --> 03:21:05,770 '반혁명 분자 숙정 운동과 함께' 2841 03:21:05,877 --> 03:21:08,700 '우리 머리는 벗겨지고 얼굴은 주름졌다' 2842 03:21:08,813 --> 03:21:11,800 '사상 개조가 우리를 지치게 했다' 2843 03:21:11,912 --> 03:21:15,030 '교육과 함께 정치가 새총의 고무줄처럼 작동하면' 2844 03:21:15,132 --> 03:21:17,800 '가르침이 되기 전에 느슨해진다' 2845 03:21:17,971 --> 03:21:21,100 '지역 탐방 기간에 간부들은 푸대접받는다' 2846 03:21:21,202 --> 03:21:23,920 '마을에 과자를 사러 갔다가 욕을 먹는다' 2847 03:21:24,022 --> 03:21:27,090 '토지개혁 시기에 농민들은 간부들을 팔 벌려 환영했다' 2848 03:21:27,191 --> 03:21:29,400 '지금은 욕설을 퍼붓는다 왜?' 2849 03:21:33,551 --> 03:21:36,360 자식들에게 보낸 페이 지펑의 편지 2850 03:21:36,461 --> 03:21:39,700 2005년 11월 막내아들이 기증 2851 03:21:41,167 --> 03:21:43,700 양정 보아라 2852 03:21:43,801 --> 03:21:47,030 네 누나 얀팡으로부터 마지막 편지를 받은 뒤 2853 03:21:47,131 --> 03:21:49,560 집에서 아무 소식이 없어 몹시 궁금하구나 2854 03:21:49,661 --> 03:21:52,780 8월 25일 나는 류시쳉과 함께 자볜거우 농장으로 갔다 2855 03:21:52,881 --> 03:21:55,570 그날 엽서를 보냈는데 받았는지 모르겠구나 2856 03:21:55,671 --> 03:21:58,460 국경절에 우리는 자볜거우에서 밍슈이 농장으로 옮겼다 2857 03:21:58,560 --> 03:22:01,970 여기는 날씨가 더 온화하고 땅이 더 기름지고 바람이 덜 분다 2858 03:22:02,070 --> 03:22:03,570 약속의 땅이다 2859 03:22:03,670 --> 03:22:06,180 우리는 매일 땅을 파고 거름을 줍고 땔감을 해온다 2860 03:22:06,280 --> 03:22:08,300 10월 12일에 용수로를 파기 위해 2861 03:22:08,407 --> 03:22:10,830 여기서 20킬로 떨어진 곳에 가서 편지를 쓰지 못했다 2862 03:22:10,937 --> 03:22:12,560 거기서 병이 나 열흘 동안 설사를 했다 2863 03:22:12,696 --> 03:22:14,850 간부들이 잘해주고 매일 치료 받는다 2864 03:22:14,957 --> 03:22:16,780 26일에 돌아왔는데 2865 03:22:16,888 --> 03:22:19,620 간부가 짐 나르는 트랙터에 앉게 했다 2866 03:22:19,727 --> 03:22:22,340 지난 며칠 동안 일 못 나가고 쉬고 있다 2867 03:22:22,447 --> 03:22:24,738 집 떠난 뒤로 아프기는 처음이다 2868 03:22:24,838 --> 03:22:28,400 몸이 많이 약해져 병이 나아도 완전히 회복될 것 같지 않구나 2869 03:22:28,517 --> 03:22:31,420 기운 차리게 네 엄마에게 빨리 먹을 것을 보내라고 해라 2870 03:22:31,527 --> 03:22:34,400 문제가 있으면 친척과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해라 2871 03:22:34,511 --> 03:22:37,400 얀루에게 사정을 편지로 알리면 방도를 찾을 것이다 2872 03:22:37,502 --> 03:22:39,570 몸이 아파 일을 못 하는데 간부들의 배려로 2873 03:22:39,672 --> 03:22:41,570 스트렙토마이신을 계속 먹고 있다 2874 03:22:41,671 --> 03:22:43,340 그러니 너무 걱정 말고 2875 03:22:43,441 --> 03:22:45,800 네 엄마에게는 몸 잘 보살펴 곧 나을 것이라고 해라 2876 03:22:45,901 --> 03:22:48,060 네 형 소식과 얀루가 지금 어디 있는지 2877 03:22:48,161 --> 03:22:51,100 너와 얀팡이 어느 학교에 다니는지 곧 답장해라 2878 03:22:51,201 --> 03:22:53,900 할머니와 네 고모에게도 소식 전하고 도움을 청해라 2879 03:22:54,021 --> 03:22:56,600 답장할 때 봉투와 우표나 우편엽서 좀 보내라 2880 03:22:56,711 --> 03:22:58,530 여긴 우체국이 아주 멀어 복잡하단다 2881 03:22:58,630 --> 03:23:00,740 아직 돈이 좀 있으니 내 걱정할 것 없다 2882 03:23:00,840 --> 03:23:04,700 앞으로는 판 페이린을 통해 내 소식을 전할 것이다 2883 03:23:04,800 --> 03:23:07,580 남편 간셩이 나와 함께 있고 서로 자주 편지한단다 2884 03:23:07,680 --> 03:23:10,200 10월 28일, 아버지가 곧 답장해라 2885 03:23:10,300 --> 03:23:15,170 (보낼 주소는 가오타이 현 밍슈이 농장 농업 3대 2886 03:23:15,270 --> 03:23:20,300 페이 지펑 앞으로 해라) 2887 03:23:33,420 --> 03:23:38,700 죽기 전 페이 지펑의 8번째 마지막 편지 2888 03:23:40,400 --> 03:23:41,700 자오타이에게 2889 03:23:41,800 --> 03:23:44,100 잘 지내니, 동생아? 애들도 잘 있니? 2890 03:23:44,206 --> 03:23:46,350 10월 1일 밍슈이 농장으로 옮겼다 2891 03:23:46,456 --> 03:23:48,560 그래서 몇 달 동안 편지를 못 받았는데 2892 03:23:48,666 --> 03:23:50,170 소식이 없어 궁금하구나 2893 03:23:50,276 --> 03:23:52,970 빨리 소식 보내고 양정에게도 편지 쓰게 해라 2894 03:23:53,076 --> 03:23:54,730 여기 와서 병에 걸렸다 2895 03:23:54,836 --> 03:23:56,540 20일째 의무소에 있다 2896 03:23:56,645 --> 03:23:58,870 이질은 나았는데 몸이 몹시 말랐다 2897 03:23:58,976 --> 03:24:00,720 다리가 내 것 같지 않게 힘이 없고 2898 03:24:00,826 --> 03:24:02,730 시간이 걸려야 더 나아질 것 같다 2899 03:24:02,836 --> 03:24:04,300 지난번 양정에게 쓴 편지에서 2900 03:24:04,400 --> 03:24:06,700 먹을 것을 좀 보내도록 네게 부탁하라고 했다 2901 03:24:06,800 --> 03:24:08,638 자볜거우로 담배와 파이프를 보내줘 2902 03:24:08,738 --> 03:24:10,150 정말 고맙다 2903 03:24:10,250 --> 03:24:14,050 이제는 생사의 문제가 됐고 형제의 우애와 정을 바란다 2904 03:24:14,154 --> 03:24:16,300 큰형에게도 사정을 전하고 도움을 청해라 2905 03:24:16,400 --> 03:24:17,850 큰형의 편지를 기다린다 2906 03:24:17,953 --> 03:24:20,630 너도 힘들겠지만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자 2907 03:24:20,737 --> 03:24:23,900 조금씩만 양식을 보내주면 가망이 있을 것 같구나 2908 03:24:24,000 --> 03:24:25,618 네 정을 잊지 않겠다 동생아 2909 03:24:25,718 --> 03:24:28,190 여기서 살아 나간다면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2910 03:24:28,291 --> 03:24:30,666 보낼 주소는 가오타이현 밍슈이 농장 농업 3대 6조 2911 03:24:30,766 --> 03:24:32,100 페이 지펑 앞으로 해라 2912 03:24:32,215 --> 03:24:34,430 몸이 아파 생각을 모으기 힘들다 2913 03:24:34,535 --> 03:24:41,100 며칠 걸려 이 편지를 썼는데도 미진하구나 2914 03:24:41,200 --> 03:24:45,440 마음속에 있는 말을 다 하지 못 해 유감이다 2915 03:24:45,540 --> 03:24:52,100 11월 15일 형 지펑 2916 03:24:59,086 --> 03:25:00,900 페이 지펑 2917 03:25:01,000 --> 03:25:03,090 1960년 11월 밍슈이 노동교양소에서 2918 03:25:03,191 --> 03:25:05,760 굶주림으로 사망 2919 03:25:05,864 --> 03:25:07,064 향년 44세 2920 03:25:28,440 --> 03:25:33,440 반당 집단의 일원으로 몰아붙였는데 2921 03:25:33,840 --> 03:25:36,200 반당 행위가 아니었어요 2922 03:25:36,360 --> 03:25:41,290 지역위원회의 몇몇 당원 동지들의 말에 2923 03:25:41,390 --> 03:25:43,440 이의를 제기한 것이었어요 2924 03:25:43,640 --> 03:25:46,400 그런데 반우파 운동이 일어난 직후에 2925 03:25:46,500 --> 03:25:49,686 판 페이린(80세), 간셩의 아내 2005년 11월 7일, 간쑤성 티안슈이 2926 03:25:49,786 --> 03:25:52,560 그 전의 운동에서 허용했던 2927 03:25:52,720 --> 03:25:56,640 발언들을 문제 삼아 비판했어요 2928 03:25:56,840 --> 03:26:01,600 결국 말도 못 하고 우파로 몰렸어요 2929 03:26:01,760 --> 03:26:04,440 한마디 말도 못 하고 2930 03:26:04,600 --> 03:26:07,440 우파로 지목됐어요 2931 03:26:07,720 --> 03:26:09,840 그러고 나서 2932 03:26:12,480 --> 03:26:17,600 노동 교양을 보내기로 결정했어요 2933 03:26:18,000 --> 03:26:22,160 당시에 나도 이 일에 연루됐어요 2934 03:26:22,320 --> 03:26:25,240 이런 문제를 제기했어요 2935 03:26:26,040 --> 03:26:30,800 이전에 해당 행위를 했다고 했던 당원들이 2936 03:26:31,000 --> 03:26:34,160 회복되어 이제는 다른 사람들을 2937 03:26:34,320 --> 03:26:36,640 반당 집단원이라 몰아붙이고 있다 2938 03:26:36,800 --> 03:26:40,840 다른 사람들도 회복되고 2939 03:26:41,040 --> 03:26:42,840 복직할 수 있지 않느냐? 2940 03:26:43,200 --> 03:26:48,160 회복된 사람들은 원래 강등되어 2941 03:26:49,640 --> 03:26:51,440 딴 데로 갔던 사람들이다 2942 03:26:51,880 --> 03:26:53,760 이 사람들이 2943 03:26:53,920 --> 03:26:58,320 반우파 운동 중에 회복되지 않았느냐? 2944 03:26:58,480 --> 03:27:02,040 나는 당에 이렇게 진언했어요 2945 03:27:03,080 --> 03:27:07,120 공평하게 쫓아 보냈던 사람들을 불러들여 2946 03:27:07,360 --> 03:27:10,040 집으로 돌려보내라고 2947 03:27:10,240 --> 03:27:16,720 이 문제가 군중대회에서 거론되면서 2948 03:27:16,880 --> 03:27:21,400 처리가 몹시 엄중해졌어요 2949 03:27:21,560 --> 03:27:25,400 결국 심사를 통해 2950 03:27:25,520 --> 03:27:28,040 나를 우파로 지목했어요 2951 03:27:28,480 --> 03:27:31,640 이런 식으로 공격받으니 뭘 어쩔 수 없었어요 2952 03:27:31,840 --> 03:27:38,760 그때 그 사람은 장자촨에서 자볜거우로 옮겨갔어요 2953 03:27:40,440 --> 03:27:42,440 갈 때 두 분이 만나셨습니까? 2954 03:27:42,840 --> 03:27:48,120 그때 톈수이를 거쳐 갔기 때문에 2955 03:27:48,520 --> 03:27:52,040 집에 들르게 해줬어요 2956 03:27:52,480 --> 03:27:56,040 집에 와서 2957 03:27:57,120 --> 03:27:58,440 20분쯤 있었어요 2958 03:28:01,000 --> 03:28:05,400 그날 마오 주석의 저작들을 가져갔어요 2959 03:28:06,560 --> 03:28:07,840 기뻐했어요 2960 03:28:08,280 --> 03:28:11,440 이렇게 말했어요 '내 일에 신경 쓰지 마라' 2961 03:28:13,840 --> 03:28:15,440 그러면서 2962 03:28:19,440 --> 03:28:25,400 '거기 가면 나 자신을 개조하겠다' 2963 03:28:25,560 --> 03:28:27,560 '환골탈태하고' 2964 03:28:29,360 --> 03:28:33,440 '개조를 통해 새사람이 되겠다' 했어요 2965 03:28:33,640 --> 03:28:36,720 마오 주석의 저작들을 팔에 끼고 2966 03:28:36,920 --> 03:28:38,400 떠났어요 2967 03:28:41,840 --> 03:28:45,600 집에 들렀을 때 2968 03:28:46,200 --> 03:28:50,440 짐 몇 가지를 놓고 다른 걸 가져갔어요 2969 03:28:52,760 --> 03:28:57,000 다른 걸로 바꿔갔어요 2970 03:28:57,640 --> 03:29:00,800 희망에 부풀어서 갔어요 2971 03:29:01,600 --> 03:29:05,640 정말 굳게 믿고 2972 03:29:06,520 --> 03:29:08,440 가는 것 같았어요 2973 03:29:10,920 --> 03:29:13,360 특별히 챙긴 건 없었어요 2974 03:29:13,480 --> 03:29:19,520 입을 옷 몇 가지만 가져갔을 뿐이에요 2975 03:29:19,680 --> 03:29:24,240 남들은 거기가 좋은 곳이라 했어요 2976 03:29:25,640 --> 03:29:28,160 거기 가서는 2977 03:29:28,760 --> 03:29:33,120 위에서 하는 말이 2978 03:29:33,800 --> 03:29:36,720 목가적인 농장이 될 거라 했어요 2979 03:29:37,360 --> 03:29:39,240 가족들도 그리 올 거라고 2980 03:29:39,400 --> 03:29:45,120 앞으로 우리가 거기서 살 거라고 편지에 썼어요 2981 03:29:45,680 --> 03:29:47,170 거기서 편지를 보냈습니까? 2982 03:29:47,270 --> 03:29:49,240 네, 보냈어요 2983 03:29:52,560 --> 03:29:54,400 가서 2년 뒤에 죽었어요 2984 03:29:56,000 --> 03:29:58,640 58년 10월에 갔어요 2985 03:30:00,480 --> 03:30:01,440 이맘때였어요 2986 03:30:01,640 --> 03:30:04,040 아니 9월이었어요 2987 03:30:04,240 --> 03:30:06,600 음력 중추절 뒤에 갔어요 2988 03:30:09,720 --> 03:30:11,840 처음에는 2989 03:30:12,600 --> 03:30:16,120 편지에서 2990 03:30:17,240 --> 03:30:20,400 거기서 어떤 일을 하는지 써 보냈어요 2991 03:30:20,560 --> 03:30:22,800 단 한 마디도 2992 03:30:24,840 --> 03:30:27,000 고생한다는 이야기는 없었어요 2993 03:30:28,720 --> 03:30:31,640 얼마나 자주 편지가 왔습니까? 2994 03:30:34,360 --> 03:30:37,720 처음에는 계속 편지가 왔어요 2995 03:30:37,920 --> 03:30:41,560 그러다가 몸이 안 좋아졌어요 2996 03:30:42,640 --> 03:30:45,000 굶주려 일어날 수도 없었어요 2997 03:30:45,200 --> 03:30:47,560 편지에 이렇게 썼어요 2998 03:30:49,000 --> 03:30:54,240 호두를 좀 보내달라고 2999 03:30:54,400 --> 03:30:56,440 변비 때문이었어요 3000 03:30:57,360 --> 03:30:58,720 장이 막혔어요 3001 03:31:02,280 --> 03:31:05,640 어떻게 지내는지 우린 몰랐어요 3002 03:31:05,800 --> 03:31:09,440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사정인지 3003 03:31:09,600 --> 03:31:11,240 몰랐어요 3004 03:31:11,640 --> 03:31:16,240 그러다 양식을 보냈는데 받지를 못했어요 3005 03:31:17,680 --> 03:31:20,800 미숫가루를 보내래서 보냈는데 3006 03:31:21,000 --> 03:31:24,360 받지 못했어요 3007 03:31:24,480 --> 03:31:27,760 간부들이 가로채 못 받은 것 같았어요 3008 03:31:28,480 --> 03:31:32,000 한 번은 이불 속에 3009 03:31:32,320 --> 03:31:37,040 미숫가루 몇 근을 숨겨서 보냈어요 3010 03:31:51,920 --> 03:31:53,440 한동안은 3011 03:31:53,760 --> 03:31:58,440 노동 감독 일을 했어요 3012 03:32:00,680 --> 03:32:02,600 나중에 학교에서 다시 불렀어요 3013 03:32:03,560 --> 03:32:06,040 공장에 있다가 3014 03:32:06,240 --> 03:32:10,000 학교에서 불러 다시 가르치게 됐어요 3015 03:32:11,240 --> 03:32:15,800 그때 애들이 넷이었어요 3016 03:32:16,520 --> 03:32:21,040 애들을 홀로 두고 나가야 했어요 3017 03:32:22,080 --> 03:32:24,440 그러다 학교에 들어갔어요 3018 03:32:24,560 --> 03:32:27,720 애들이 한두 살 터울이에요 3019 03:32:29,520 --> 03:32:31,320 당시에 먹을 건 충분했습니까? 3020 03:32:32,600 --> 03:32:34,186 충분한 집은 없었어요 3021 03:32:34,286 --> 03:32:37,200 전국의 인민들이 잘 못 먹었어요 3022 03:32:37,680 --> 03:32:42,600 그래서 그 사람이 더 이상 양식을 보내지 말랬어요 3023 03:32:45,800 --> 03:32:51,360 애들부터 잘 먹이랬어요 3024 03:32:51,520 --> 03:32:55,040 상상 못 했을 거예요 3025 03:32:55,360 --> 03:32:59,840 여기서 우리 사정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3026 03:33:00,400 --> 03:33:04,720 아무튼 먹을 걸 보내지 말랬어요 3027 03:33:05,040 --> 03:33:08,800 몸이 몹시 안 좋아져 3028 03:33:09,040 --> 03:33:10,640 일어날 수도 없을 때였는데 3029 03:33:11,120 --> 03:33:15,640 리징항의 부인과 딴 사람들이 찾아갔어요 3030 03:33:15,800 --> 03:33:20,200 난 네 아이들 때문에 갈 수 없었어요 3031 03:33:29,480 --> 03:33:34,040 그때 애들 할머니는 강에 몸을 던져 자살하고 3032 03:33:34,200 --> 03:33:36,440 할아버지는 감옥에 있었어요 3033 03:33:51,480 --> 03:33:52,840 갈 수가 없었어요 3034 03:33:56,240 --> 03:33:58,800 딴 가족들은 말했어요 3035 03:33:59,000 --> 03:34:03,160 '찾아가서 목숨을 보전할 걸 주고 오자'고 3036 03:34:04,240 --> 03:34:05,360 난 못 갔어요 3037 03:34:05,840 --> 03:34:07,920 애들 때문에 갈 수 없었어요 3038 03:34:12,040 --> 03:34:14,040 그때 어머니가 베이징에 계셨어요 3039 03:34:14,720 --> 03:34:19,560 여동생이 해외에 나가 애들을 돌봐주고 계셨어요 3040 03:34:19,720 --> 03:34:22,360 어머니에게 사정을 말 못 했어요 3041 03:34:22,760 --> 03:34:24,240 그쪽에선 몰랐어요 3042 03:34:33,120 --> 03:34:37,000 그 사람은 도움을 바라지 않았어요 3043 03:34:37,360 --> 03:34:40,440 아무것도 보내지 말라고 했어요 3044 03:34:41,360 --> 03:34:47,440 다만 변비 때문에 호두만 보내랬어요 3045 03:34:47,640 --> 03:34:53,040 실은 굶주려서 장이 엉망이었어요 3046 03:34:54,040 --> 03:34:58,440 그런데도 먼저 애들을 돌보랬어요 3047 03:35:00,520 --> 03:35:05,760 편지에서 그렇게 부탁했어요 3048 03:35:06,280 --> 03:35:10,000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에서 3049 03:35:10,160 --> 03:35:14,640 중앙검사단이 곧 올 거라고 했어요 3050 03:35:16,800 --> 03:35:19,600 '사흘만 기다리면 된다' 썼어요 3051 03:35:20,400 --> 03:35:23,200 사흘 뒤에 중앙검사단이 올 예정이었어요 3052 03:35:23,880 --> 03:35:28,200 그런데 12월 27일에 죽었다고 했어요 3053 03:35:31,600 --> 03:35:32,700 난 몰랐어요 3054 03:35:39,040 --> 03:35:40,440 자볜거우에 있을 때 3055 03:35:42,440 --> 03:35:43,640 베이징에 있는 3056 03:35:45,680 --> 03:35:47,720 내 여동생에게 3057 03:35:48,320 --> 03:35:52,120 책을 좀 보내달라고 했어요 3058 03:35:52,800 --> 03:35:54,840 알아볼 게 있었어요 3059 03:35:55,440 --> 03:35:59,200 생리와 위생 방면의 책들이었어요 3060 03:35:59,400 --> 03:36:03,040 거기 간 뒤에 체력이 너무 약해져서 3061 03:36:03,840 --> 03:36:09,720 일 내보내는 대신 의무소로 보내 3062 03:36:10,440 --> 03:36:13,520 환자들을 돌보게 했어요 3063 03:36:13,680 --> 03:36:17,840 병간호 일을 잘해보겠다 결심했어요 3064 03:36:18,080 --> 03:36:21,440 의학을 알아야 해 3065 03:36:21,640 --> 03:36:25,920 책을 보내달라고 했어요 3066 03:36:26,360 --> 03:36:28,720 자볜거우로 책을 보냈어요 3067 03:36:29,320 --> 03:36:31,000 그 사람이 죽고 나서 3068 03:36:32,520 --> 03:36:36,440 책을 돌려보냈어요 3069 03:36:36,680 --> 03:36:39,320 지금도 한 권 남았어요 3070 03:36:41,720 --> 03:36:43,040 그 사람 글씨예요 3071 03:36:43,200 --> 03:36:46,760 유품으로 남은 글이 이것뿐이에요 3072 03:36:48,040 --> 03:36:50,760 이렇게 썼어요 3073 03:36:50,860 --> 03:36:52,800 위험과 시련과 고난을 받아들이는 것이 3074 03:36:52,900 --> 03:36:54,600 나의 임무며 또한 영예다 3075 03:36:54,700 --> 03:36:57,200 성실하고 신중하고 근면하고 양심적으로 3076 03:36:57,300 --> 03:36:59,500 혁명의 대의와 과학적 연구를 열정과 정열로 받아들이자 3077 03:36:59,600 --> 03:37:01,096 양 양구우(간셩) 1960년 2월 9일 3078 03:37:05,600 --> 03:37:09,640 그 사람은 신념이 있었어요 3079 03:37:10,040 --> 03:37:12,560 어떻게 책을 돌려받으셨습니까? 3080 03:37:13,120 --> 03:37:18,600 죽고 난 뒤에 짐을 돌려보냈고 짐 속에 책이 있었어요 3081 03:37:19,480 --> 03:37:21,640 농장에서 돌려보냈습니까? 3082 03:37:22,480 --> 03:37:23,380 그래요 3083 03:37:25,040 --> 03:37:26,440 돌려보냈어요 3084 03:37:34,440 --> 03:37:40,840 애 여럿을 혼자 키웠어요 3085 03:37:41,840 --> 03:37:44,440 애들 셋이 홍역에 걸렸어요 3086 03:37:44,600 --> 03:37:47,600 밤에 한 애를 병원에 업고 갔어요 3087 03:37:47,760 --> 03:37:50,040 폐렴 합병증이었어요 3088 03:37:50,240 --> 03:37:55,320 집으로 업고 와서 두 번째 애를 업고 갔어요 3089 03:37:55,480 --> 03:38:00,000 주사를 맞혀 집에 데려다 놓고 다시 세 번째 애를 업고 갔어요 3090 03:38:00,160 --> 03:38:02,360 간호사가 이렇게 말했어요 3091 03:38:02,760 --> 03:38:08,560 '애들 업고 왔다 갔다 하다가 날 새겠다'고 3092 03:38:09,160 --> 03:38:11,640 사실 낮엔 공장에 나가 3093 03:38:11,840 --> 03:38:14,000 감독 일을 해야 했어요 3094 03:38:17,120 --> 03:38:17,980 참말로 3095 03:38:18,080 --> 03:38:23,160 홍역에 걸린 애 셋을 집에 놓고 나갔어요 3096 03:38:23,320 --> 03:38:27,640 애들은 열 때문에 일어나지도 못했어요 3097 03:38:27,880 --> 03:38:31,440 집에 돌아와선 애들을 겨우 재웠어요 3098 03:38:41,280 --> 03:38:44,040 홍역에 이질까지 앓았어요 3099 03:38:45,400 --> 03:38:50,760 어린애들이 가까스로 고비를 넘겼어요 3100 03:38:51,480 --> 03:38:54,560 폐렴에 걸린 애를 걱정했는데 3101 03:38:54,800 --> 03:38:56,640 살아남았어요 3102 03:38:56,920 --> 03:38:59,560 낮에 휴가를 낼 수 없었어요 3103 03:38:59,760 --> 03:39:05,440 나 같은 처지에 어떻게 휴가를 쓰겠다고 하겠어요 3104 03:39:05,640 --> 03:39:08,040 일 끝내고 돌아와 3105 03:39:08,240 --> 03:39:12,840 애들을 간병했어요 3106 03:39:13,920 --> 03:39:16,600 어떨 때는 자정까지 일했어요 3107 03:39:16,880 --> 03:39:21,320 '대약진 운동' 시기였어요 3108 03:39:22,720 --> 03:39:25,400 자정 지나 집에 돌아와 3109 03:39:25,560 --> 03:39:28,360 옷 입은 채로 잠자리에 들었어요 3110 03:39:28,560 --> 03:39:33,800 애들은 나란히 누워 자고 있었어요 3111 03:39:34,200 --> 03:39:37,120 신도 못 벗고 자러 갔어요 3112 03:39:37,280 --> 03:39:39,000 새벽 4시면 일어나 3113 03:39:39,200 --> 03:39:43,440 애들에게 잡곡 찐빵을 만들어 주고 3114 03:39:43,680 --> 03:39:46,200 일하러 나갔어요 3115 03:39:47,280 --> 03:39:48,840 그렇게 살았어요 3116 03:39:51,160 --> 03:39:54,200 간 지 얼마 안 됐을 때 3117 03:39:54,360 --> 03:40:01,160 이런 부탁을 해왔는데 말을 돌려 하는 것 같았어요 3118 03:40:01,600 --> 03:40:05,000 '집에 아직 옥수숫가루나 미숫가루가 있느냐' 3119 03:40:05,160 --> 03:40:09,040 '여기선 그런 가루들을 구하기 어렵다' 3120 03:40:09,240 --> 03:40:12,920 '가끔 그런 것들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3121 03:40:13,120 --> 03:40:19,200 '옥수숫가루와 미숫가루가 집에 많으면 좀 보내달라' 3122 03:40:19,680 --> 03:40:21,000 그렇게 썼어요 3123 03:40:22,760 --> 03:40:29,040 먹을 게 부족한데 대놓고 말을 못 했어요 3124 03:40:29,600 --> 03:40:35,160 편지를 읽고는 사정이 그렇구나 생각했어요 3125 03:40:36,080 --> 03:40:37,840 먹을 게 부족하구나 3126 03:40:38,040 --> 03:40:45,200 그때 매달 1인당 한두 근의 밀이 나왔는데 3127 03:40:45,360 --> 03:40:49,440 가루로 된 건 애들에겐 안 줬어요 3128 03:40:49,640 --> 03:40:52,760 볶아서 미숫가루를 만들었어요 3129 03:40:53,520 --> 03:40:57,760 옥수숫가루나 다른 가루를 3130 03:40:58,120 --> 03:41:00,640 볶아 미숫가루를 만들었어요 3131 03:41:00,800 --> 03:41:04,800 볶으면서 애들에게 요만큼만 집어줬어요 3132 03:41:08,480 --> 03:41:10,320 그렇게 만들어 보냈어요 3133 03:41:10,800 --> 03:41:12,040 처음에는 3134 03:41:13,040 --> 03:41:18,200 처음 한두 번은 보낸 걸 잘 받았어요 3135 03:41:18,360 --> 03:41:20,200 그 뒤로 받질 못했어요 3136 03:41:20,560 --> 03:41:22,840 어떻게 전해야 하나 생각했어요 3137 03:41:23,640 --> 03:41:27,840 그때 이런 말을 들었어요 '받게 하려면' 3138 03:41:28,040 --> 03:41:31,440 '이불에 숨겨서 보내라' 3139 03:41:31,600 --> 03:41:36,440 '이불에 싸서 보내고 우체국엔 말하지 말아라' 3140 03:41:36,920 --> 03:41:39,320 말했다간 그냥 호통친댔어요 3141 03:41:39,720 --> 03:41:45,800 '다 참는데 당신 남편만 예외냐 먹을 건 못 보낸다' 3142 03:41:46,080 --> 03:41:47,800 못 보낸다고 한댔어요 3143 03:41:48,040 --> 03:41:56,200 그래서 들은 대로 소포에 숨겨서 보냈어요 3144 03:41:56,440 --> 03:41:58,560 그래서 잘 전해졌어요 3145 03:41:58,720 --> 03:42:02,640 그런데 그 뒤에 소포에 숨겨도 받질 못했어요 3146 03:42:04,000 --> 03:42:09,360 나중에 말하기를 '절대 보내지 마라, 못 받는다' 3147 03:42:10,400 --> 03:42:12,800 '양권을 보내도' 3148 03:42:13,000 --> 03:42:16,640 '양식과 바꿀 수 없다' 3149 03:42:18,320 --> 03:42:20,560 '더 이상 아무것도 보내지 말아라' 3150 03:42:20,720 --> 03:42:25,640 '애들이나 잘 먹여라' 했어요 3151 03:42:26,560 --> 03:42:27,560 그랬어요 3152 03:42:29,120 --> 03:42:34,800 나중에 소식이 끊겼어요 3153 03:42:35,000 --> 03:42:40,160 계속 편지를 썼는데 답장이 없었어요 3154 03:42:40,320 --> 03:42:42,120 무슨 일이 생긴 걸 알았어요 3155 03:42:43,840 --> 03:42:46,360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았어요 3156 03:42:49,800 --> 03:42:53,800 지금 몸이 많이 안 좋지만 3157 03:42:54,040 --> 03:42:56,040 회복할 걸로 생각했어요 3158 03:42:58,280 --> 03:43:01,440 더 일어날 수 없게 되자 이렇게 썼어요 3159 03:43:03,360 --> 03:43:09,640 '아이들을 생각해 마음의 준비를 해라' 3160 03:43:09,840 --> 03:43:14,760 '앞으로 새로 살림을 꾸릴 때 노동자나 농민과 해라' 3161 03:43:14,920 --> 03:43:18,000 '출신 성분이 좋은 사람을 찾아서' 3162 03:43:18,160 --> 03:43:22,160 '다시는 아이들에게 멍에를 지게 하지 말아라' 3163 03:43:25,440 --> 03:43:26,720 그렇게 말했어요 3164 03:43:38,320 --> 03:43:42,160 언제 농장에서 통지를 받으셨습니까? 3165 03:43:42,320 --> 03:43:47,040 받게 된다는 걸 알았어요 3166 03:43:48,520 --> 03:43:50,440 답장이 없어서 3167 03:43:50,920 --> 03:43:54,240 사정이 좋지 않다는 걸 알았지만 3168 03:43:54,600 --> 03:43:58,520 소식을 알 길이 없었어요 3169 03:43:59,640 --> 03:44:05,640 1월 말인가 2월 초에서야 3170 03:44:06,040 --> 03:44:11,040 농장에서 소식을 전했어요 3171 03:44:11,480 --> 03:44:17,120 장자촨의 통전부장이었던 이의 아내가 3172 03:44:17,280 --> 03:44:18,400 거기에 갔었어요 3173 03:44:18,520 --> 03:44:23,400 장자촨의 통전부장이 거기 노동 교양을 가 죽었어요 3174 03:44:23,500 --> 03:44:25,800 우리보다 젊었어요 3175 03:44:26,200 --> 03:44:31,720 그 아내가 거기 갔다가 돌아와 3176 03:44:33,360 --> 03:44:36,400 사정을 이야기했어요 3177 03:44:40,560 --> 03:44:50,040 남편들이 둘 다 장자촨에서 왔다면서 3178 03:44:50,140 --> 03:44:52,240 노동교양소 간부에게 물었더니 3179 03:44:52,400 --> 03:44:56,000 이미 통지서를 보냈다고 했어요 3180 03:44:56,160 --> 03:44:59,440 짐은 돌려받지 못 했다고 했어요 3181 03:44:59,560 --> 03:45:02,360 가령 외투 같은 건 3182 03:45:02,520 --> 03:45:06,040 환자들을 돌보던 간부가 입고 있었어요 3183 03:45:07,400 --> 03:45:11,120 마땅히 돌려줘야 하는데 3184 03:45:11,280 --> 03:45:12,920 돌려주지 않았어요 3185 03:45:13,120 --> 03:45:16,040 하긴 남편이 죽었는데 그게 무슨 소용 있겠어요? 3186 03:45:16,880 --> 03:45:20,160 나머지 짐들은 3187 03:45:20,520 --> 03:45:25,240 농장 본부에서 역으로 보냈어요 3188 03:45:25,440 --> 03:45:31,240 우리는 수취증을 써주고 받았어요 3189 03:45:31,480 --> 03:45:34,560 짐들은 차마 보기 힘들 지경이었어요 3190 03:45:34,720 --> 03:45:36,920 아주 더러웠어요 3191 03:45:37,360 --> 03:45:39,520 거기서 3192 03:45:42,200 --> 03:45:44,000 땅굴집에서 지내면서 3193 03:45:44,200 --> 03:45:48,000 검게 그을려 있었어요 3194 03:45:48,240 --> 03:45:51,440 이불은 여기저기 탔어요 3195 03:45:51,720 --> 03:45:57,400 옷은 잔뜩 흙이 묻고 피와 고름으로 덮여 있었어요 3196 03:45:58,120 --> 03:46:02,040 그릇은 이불에 싸서 보냈는데 3197 03:46:02,200 --> 03:46:03,440 아주 지저분했어요 3198 03:46:04,640 --> 03:46:11,800 겨와 찌꺼기가 사방에 묻고 3199 03:46:15,480 --> 03:46:17,040 가장자리에 말라붙어 있었어요 3200 03:46:21,520 --> 03:46:27,240 그 사람 그릇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었어요 3201 03:46:27,880 --> 03:46:32,040 맞겠지 생각했어요 3202 03:46:32,480 --> 03:46:35,920 그 사람 그릇과 요강일 거라고 3203 03:46:37,240 --> 03:46:41,920 그런 걸 한데 싸서 보냈어요 3204 03:46:44,920 --> 03:46:48,240 번듯한 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3205 03:46:48,480 --> 03:46:53,360 그나마 상의 몇 점은 멀쩡했어요 3206 03:46:53,480 --> 03:46:57,040 일하다가 해질까 봐 입지 않았고 3207 03:46:57,240 --> 03:47:01,320 아직 깨끗했어요 3208 03:47:05,800 --> 03:47:10,040 농장에서 사망 통지서를 보냈습니까? 3209 03:47:10,200 --> 03:47:12,240 네, 보냈어요 3210 03:47:14,840 --> 03:47:17,640 원인이 '심장쇠약'이었어요 3211 03:47:22,480 --> 03:47:28,000 아이들은 눈치채고 소포를 받지 않으려 했어요 3212 03:47:28,600 --> 03:47:31,240 차마 받지 못했어요 3213 03:47:31,400 --> 03:47:37,440 우체부가 오는 걸 보고 겁에 질렸어요 3214 03:47:37,600 --> 03:47:40,720 소포가 좋지 않은 소식이란 걸 3215 03:47:41,240 --> 03:47:43,040 알았어요 3216 03:47:43,360 --> 03:47:46,640 아이들은 무릎을 꿇고 3217 03:47:47,040 --> 03:47:49,440 이웃에 알렸어요 3218 03:47:49,880 --> 03:47:53,440 '엄마한테 소포가 왔다' 3219 03:47:53,640 --> 03:47:56,360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말했어요 3220 03:47:56,840 --> 03:47:59,600 그때 큰애가 열 살이었어요 3221 03:48:03,440 --> 03:48:07,520 마침내 그날이 왔다고 생각했어요 3222 03:48:08,560 --> 03:48:10,160 그렇게 두려워하던 3223 03:48:10,320 --> 03:48:15,440 짐이 정말 도착했어요 3224 03:48:15,640 --> 03:48:18,400 통지서를 받긴 했어도 3225 03:48:18,520 --> 03:48:26,640 통지서에 다른 사정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3226 03:48:26,840 --> 03:48:33,520 착오가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어요 3227 03:48:36,400 --> 03:48:39,640 짐이 도착하고 보니 3228 03:48:39,840 --> 03:48:41,840 정말 확실해졌어요 3229 03:48:42,400 --> 03:48:46,000 착오는 없었어요 3230 03:48:56,120 --> 03:49:00,600 장준치가 자볜거우에서 돌아왔어요 3231 03:49:00,880 --> 03:49:05,520 그때 '소영웅주의'로 몰렸어요 3232 03:49:05,680 --> 03:49:10,440 소영웅주의라는 죄목을 붙여 3233 03:49:10,560 --> 03:49:13,160 자볜거우로 보냈어요 3234 03:49:13,760 --> 03:49:17,640 가까스로 어려움을 견디고 살아남았어요 3235 03:49:18,120 --> 03:49:22,840 61년에 돌아왔어요 3236 03:49:24,640 --> 03:49:31,440 62년에 62년 말에 3237 03:49:31,560 --> 03:49:36,560 우리는 새 가정을 이뤘어요 3238 03:49:39,160 --> 03:49:42,440 교사직에 복직했어요 3239 03:49:43,640 --> 03:49:48,520 톈수이 제일중학에서 가르쳤어요 3240 03:49:52,040 --> 03:49:57,040 거기 가 있을 때 여러 차례 얻어맞고 3241 03:49:57,240 --> 03:49:59,760 몇 번이나 달아났어요 3242 03:50:00,800 --> 03:50:05,440 그래도 목숨을 건지고 돌아왔어요 3243 03:50:06,480 --> 03:50:12,600 이런 사정들 때문에 새 가정을 꾸리게 됐어요 3244 03:50:13,040 --> 03:50:15,840 불행한 사람들끼리 3245 03:50:16,800 --> 03:50:21,040 나는 전남편의 말대로 하지 않았어요 3246 03:50:21,240 --> 03:50:26,040 노동자나 농민을 만나랬어요 3247 03:50:26,240 --> 03:50:29,920 공통점이 없는 건 문제가 아니며 3248 03:50:30,120 --> 03:50:34,240 아이들을 생각하랬어요 3249 03:50:34,400 --> 03:50:39,440 출신 성분 때문에 멍에를 지게 하지 말라고 3250 03:50:39,880 --> 03:50:42,120 그게 전남편 생각이었어요 3251 03:50:42,280 --> 03:50:44,040 하지만 생각해 보면 3252 03:50:46,080 --> 03:50:48,560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어요 3253 03:50:49,560 --> 03:50:53,200 왜 노동자나 농민이 3254 03:50:53,400 --> 03:50:59,000 나 같은 사람과 맺어지려 하겠어요? 3255 03:50:59,280 --> 03:51:01,640 불가능한 일이었어요 3256 03:51:01,840 --> 03:51:06,640 그래서 장준치와 살림을 차렸어요 3257 03:51:06,880 --> 03:51:11,000 우리는 톈수이 사범학교 동창이었어요 3258 03:51:15,360 --> 03:51:18,440 문화혁명 때 그 사람을 험하게 몰아붙였어요 3259 03:51:19,800 --> 03:51:23,720 보수파라고 보수파의 우두머리라고 3260 03:51:24,106 --> 03:51:25,706 문혁 때 돌아가셨어요? 3261 03:51:26,280 --> 03:51:28,040 문혁 기간에 3262 03:51:28,280 --> 03:51:31,400 조반파들에게 맞아 3263 03:51:31,520 --> 03:51:36,000 고혈압으로 반신불수가 됐어요 3264 03:51:36,480 --> 03:51:39,600 그렇게 살다가 84년 세상을 떠났어요 3265 03:51:42,040 --> 03:51:44,440 문혁에서 84년까지요? 3266 03:51:45,200 --> 03:51:46,400 84년까지 3267 03:51:47,680 --> 03:51:50,440 나중에 낳은 두 아이의 아버지예요 3268 03:51:55,200 --> 03:52:00,240 첫 남편은 몸이 안 좋아져 3269 03:52:00,480 --> 03:52:05,440 일어설 수도 없었는데 편지를 계속 썼어요 3270 03:52:05,720 --> 03:52:12,400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 했고 3271 03:52:12,640 --> 03:52:16,240 무엇보다 우리가 찾아갈까 봐 3272 03:52:16,560 --> 03:52:18,760 두려워했어요 3273 03:52:19,120 --> 03:52:22,040 어떤 대우를 받는지 말하지 않았어요 3274 03:52:22,200 --> 03:52:24,760 끝까지 3275 03:52:26,480 --> 03:52:33,400 그곳 사정이 어떤지 말한 적이 없어요 3276 03:52:35,640 --> 03:52:38,446 어떤 굴욕을 당하고 얼마나 고생하는지 3277 03:52:38,546 --> 03:52:40,000 말하지 않았어요 3278 03:52:40,160 --> 03:52:42,800 몸이 안 좋다고만 했어요 3279 03:52:43,360 --> 03:52:49,840 애들에게 모든 희망을 건다고 했어요 3280 03:52:50,080 --> 03:52:52,840 자기한테는 희망이 없다고 3281 03:52:53,360 --> 03:52:55,120 그렇게 말했어요 3282 03:52:55,280 --> 03:52:58,160 그때는 이미 화장실에 가 3283 03:52:58,320 --> 03:53:01,040 앉아 있을 힘도 없었어요 3284 03:53:01,480 --> 03:53:04,040 그러면서도 그 편지를 썼어요 3285 03:53:04,200 --> 03:53:05,800 그 뒤론 편지가 없었어요 3286 03:53:06,000 --> 03:53:10,400 답장을 써봐야 받을 사람이 없었어요 3287 03:53:11,000 --> 03:53:17,320 지금 알려지기론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고 하는데 3288 03:53:17,560 --> 03:53:20,600 확실한 건 아니에요 3289 03:53:24,040 --> 03:53:26,160 지금도 그렇게 생각해요 3290 03:53:34,687 --> 03:53:40,200 밍슈이 노동교양소 터 2012년 1월 18일 3291 04:05:12,633 --> 04:05:16,690 자볜거우 노동교양소는 자벤거우 농장, 신티안둥 분장 3292 04:05:16,794 --> 04:05:18,723 밍슈이 농장으로 이뤄졌고 3293 04:05:18,823 --> 04:05:22,366 중국의 많은 노동 개조 노동교양 농장 중 하나였다 3294 04:05:22,466 --> 04:05:26,380 자볜거우의 3천2백 명의 우파 중 5백여 명만이 살아남았으며 3295 04:05:26,483 --> 04:05:29,770 일부는 탈출했고 나머지는 1961년 1월에 풀려났다 3296 04:05:29,873 --> 04:05:34,007 우파들에 대한 차별과 박해는 문화혁명 말까지 계속되었고 3297 04:05:34,107 --> 04:05:37,513 1978년 중국 정부는 그 대부분을 복권했다 3298 04:05:38,590 --> 04:05:41,404 이 영화는 2005년에서 2017년 사이에 촬영되었다 3299 04:05:41,504 --> 04:05:43,591 이 영화를 모든 희생자에게 바친다 3300 04:05:43,691 --> 04:05:46,866 촬영에 응해 주신 모든 어르신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301 04:05:46,966 --> 04:05:49,286 덕분에 여러분의 고난과 그 친구와 가족들 3302 04:05:49,386 --> 04:05:51,538 불운했던 동료들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3303 04:05:51,638 --> 04:05:53,802 여러분의 고통이 잠든 고혼들을 일깨워 3304 04:05:53,902 --> 04:05:56,529 그 지난한 역정을 많은 사람이 알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