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500 --> 00:00:05,500 자막: 레드엘마 11/25/2007/1D 2 00:01:17,049 --> 00:01:21,482 레옹 모랭 신부 3 00:03:17,882 --> 00:03:19,826 저녁 8시 경이었다 4 00:03:21,548 --> 00:03:26,257 옆 동네에서 돌아오다 놀라운 걸 봤다 5 00:03:26,494 --> 00:03:29,991 낯선 젊은이들이 공원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보고 있었다 6 00:03:31,215 --> 00:03:35,115 그들은 긴 깃털을 꽂은 웃기게 생긴 작은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7 00:03:35,215 --> 00:03:40,590 무기를 보기 전까지는 유랑극단인 줄 알았다 8 00:03:51,269 --> 00:03:54,169 우리 마을은 이탈리아 병사들한테 점령당했다 9 00:04:43,702 --> 00:04:47,268 이탈리아인들은 그렇게 심하게 점령하진 않는 것 같았어 10 00:04:51,982 --> 00:04:55,262 멀리서 전쟁이 무르익자 검열만이 남았다 11 00:04:57,216 --> 00:05:02,116 난 이곳에 있는 통신 학교에서 교정 보는 일을 했다 12 00:05:21,121 --> 00:05:27,162 에델만 씨는 철학 교수이신데 전쟁으로 이곳에서 썩고 있었다 13 00:05:35,054 --> 00:05:36,840 난 사빈느 레비를 좋아했다 14 00:05:37,387 --> 00:05:39,459 사빈느는 감독관의 개인 조수다 15 00:05:40,735 --> 00:05:44,232 그녀를 보면 주위가 멍해지며 공중에 붕 뜨는 것 같았다 16 00:05:46,028 --> 00:05:48,928 아름다운 사람은 사람을 좌지우지하는 것 같다 17 00:05:52,998 --> 00:05:56,825 그녀와 눈싸움을 벌이면서 18 00:05:57,478 --> 00:05:59,025 난 희열을 느꼈다 19 00:06:05,745 --> 00:06:08,286 더 이상 쳐다볼 수 없을 때까지 20 00:06:09,245 --> 00:06:10,925 결국 난 눈을 내리깔고 21 00:06:11,461 --> 00:06:13,141 그녀는 승리에 도취했다 22 00:06:18,960 --> 00:06:19,860 너도 알지 23 00:06:21,558 --> 00:06:23,812 그녀는 조각상같이 아름다워 24 00:06:25,778 --> 00:06:26,893 잘록한 허리에 25 00:06:28,548 --> 00:06:30,153 방랑자들의 칼이나 26 00:06:30,998 --> 00:06:34,250 지팡이를 휘두르는 천사 같아 27 00:06:36,112 --> 00:06:40,487 여전사 같아 아테네 여신 같아 28 00:06:42,072 --> 00:06:43,186 사무라이 같아 29 00:06:44,445 --> 00:06:48,422 일할 때 그녀가 나한테 몸을 구부리면 방공호에 들어온 것 같아 30 00:06:52,971 --> 00:06:54,904 한 마디로 그녀와 자고 싶다는 거네 31 00:06:55,004 --> 00:06:56,412 미쳤구나 32 00:06:57,689 --> 00:07:01,900 그냥 사빈느가 젊은 남자 같아서 매혹적이라는 말이야 33 00:07:03,244 --> 00:07:05,634 그런 여성성을 띈 남성미는 34 00:07:06,862 --> 00:07:10,583 타고나야 하는 보기 드문 매력이잖아 35 00:07:23,178 --> 00:07:24,967 그녀의 폭넓은 지성과 36 00:07:26,500 --> 00:07:30,978 기묘한 아름다움이 날 사로잡았다 37 00:07:42,445 --> 00:07:47,045 성교하는 것보다 더 강하게 밀착되는 것 같았다 38 00:07:52,433 --> 00:07:54,820 독일군이 마을을 점령한대 39 00:07:55,211 --> 00:07:58,122 추파 좀 던지면 총 맞을 일은 없을 거야 40 00:07:58,778 --> 00:08:00,778 차라리 총을 맞겠다 41 00:10:05,234 --> 00:10:07,123 좀 늦게 세례를 받는 것뿐이야 42 00:10:07,223 --> 00:10:11,201 루시엔느, 제니와 난 아이들을 세례받게 하기로 했어 43 00:10:11,301 --> 00:10:14,812 우리 아이들은 반은 유대인이고 반은 공산주의자의 자손이었어 44 00:10:14,912 --> 00:10:17,312 증명서에 날짜만 바꾸면 돼 45 00:10:17,412 --> 00:10:19,117 대부와 대모는 어쩌지? 46 00:10:19,217 --> 00:10:21,009 응, 그게 좀 힘든 건데 47 00:10:21,968 --> 00:10:24,467 이렇게 하자 48 00:10:24,968 --> 00:10:28,343 내가 네 딸 프랑스의 대모가 될게 49 00:10:28,634 --> 00:10:33,009 바흐니, 네가 내 딸과 제니의 아들의 대모가 돼줘 50 00:10:33,657 --> 00:10:41,401 제니의 남편 에밀은 내 딸과 네 프랑스의 대부가 되는 거고 51 00:10:41,534 --> 00:10:47,723 제니는, 아, 미안 내가 제니의 딸의 대모가 될게 52 00:10:47,823 --> 00:10:53,417 너희 둘은 대부가 없겠네 일단 적어 보자 53 00:10:54,542 --> 00:10:55,625 좋아... 54 00:11:21,917 --> 00:11:23,626 - 안녕, 바흐니 - 안녕하세요 55 00:11:23,726 --> 00:11:25,479 - 뜨거워 - 조용히 해 56 00:11:28,363 --> 00:11:29,779 너무 뜨거워 57 00:11:29,957 --> 00:11:32,757 조용히 안 하면 토끼 가죽 아저씨한테 팔아버린다 58 00:11:32,857 --> 00:11:36,009 바흐니, 좀 도와줘 아이 슬리퍼 좀 씻어줘 59 00:11:41,279 --> 00:11:43,296 솔 없어? 천이라도? 60 00:11:43,396 --> 00:11:46,208 상관없어 커튼으로 해 61 00:11:48,301 --> 00:11:52,484 사제를 기다리게 하면 안 돼 피에르는 벌써 에밀하고 거기 가 있어 62 00:11:52,958 --> 00:11:56,500 네 슬립 뒤돌아야지 63 00:12:00,208 --> 00:12:02,292 그만둬 64 00:12:15,101 --> 00:12:19,343 식 끝날 때까지는 참아 65 00:12:25,901 --> 00:12:29,818 영생을 얻을 지혜의 소금을 받아라 66 00:12:31,246 --> 00:12:32,507 무서워 67 00:12:32,607 --> 00:12:34,146 전쟁이라서 그래 68 00:12:34,753 --> 00:12:36,433 당신에게 평화가 있기를 69 00:12:40,401 --> 00:12:42,390 신부가 고발 안 할 게 확실해? 70 00:12:46,246 --> 00:12:49,501 신의 은총과 독일인들로 인해 세례를 받은 71 00:12:49,601 --> 00:12:52,736 4인조는 어두운 교회에서 나왔다 72 00:12:57,126 --> 00:12:59,512 빨치산들은 가족들을 껴안았다 73 00:13:03,803 --> 00:13:05,547 그리고 숲으로 향했다 74 00:13:40,613 --> 00:13:43,692 이 신도들의 사제들에게 도전할 걸 찾았어 75 00:13:43,792 --> 00:13:45,649 그 자들은 신탁을 받았다면서 76 00:13:46,756 --> 00:13:48,113 벌어들인 돈에 얹혀살지 77 00:13:48,213 --> 00:13:49,893 어떻게 할 건지 말해줄게 78 00:13:52,969 --> 00:13:55,903 생-베르나르 교회에서 찾았어 79 00:14:08,542 --> 00:14:10,545 {\an8}고해성사 화, 목, 금, 토요일 미사 전 80 00:14:10,645 --> 00:14:15,401 건강한 늑골에 반응 못 하는 늙은 사제는 안 되지 81 00:14:33,847 --> 00:14:35,625 2명의 신부가 있었어 82 00:14:36,126 --> 00:14:37,658 필립 드마느와 83 00:14:52,121 --> 00:14:53,021 그리고 84 00:14:53,496 --> 00:14:54,601 레옹 모랭 85 00:14:55,180 --> 00:14:59,333 난 이름만 보고 선택해야 했어 86 00:14:59,603 --> 00:15:01,836 필립의 집안은 부르주아지가 틀림없어 87 00:15:01,936 --> 00:15:05,501 레옹이란 이름을 지어준 걸 보면 아마 농사꾼 집안일 거야 88 00:15:05,601 --> 00:15:07,887 - 그럼, 레옹 모랭이겠구나 - 당연 89 00:15:08,792 --> 00:15:11,869 난 떨렸지만 물러서진 않았어 90 00:15:15,636 --> 00:15:18,927 모랭은 오후 5시 30분에 집례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어 91 00:16:17,902 --> 00:16:19,617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에요 92 00:16:19,780 --> 00:16:21,237 꼭 그런 건 아니죠 93 00:16:22,064 --> 00:16:25,470 부르주아지가 그렇게 만든 거죠 자신들의 이권을 지키려고요 94 00:16:25,570 --> 00:16:30,570 하지만, 신부님은 그들이 그런 짓을 하도록 내버려 두고, 이제는 그들과 한 통속이잖아요 95 00:16:30,692 --> 00:16:34,669 교회가 노동계급을 잃은 건 사실이지만 우리도 반발하고 있어요 96 00:16:35,226 --> 00:16:37,437 청년 노동자 가톨릭 연맹에서는 97 00:16:37,991 --> 00:16:40,491 파업을 해결하러 집회에 참여도 합니다 98 00:16:41,059 --> 00:16:43,692 크리스천의 마음은 불공평을 무척 싫어합니다 99 00:16:43,792 --> 00:16:44,820 설령 100 00:16:46,081 --> 00:16:48,099 종교가 순수한 채라 해도 101 00:16:48,414 --> 00:16:50,925 그걸로는 진실을 증명하지 못 할 거예요 102 00:16:51,025 --> 00:16:51,925 그렇겠죠 103 00:16:52,970 --> 00:16:57,525 - 이렇게 찾아와줘서 다행이네요 - 다행이라고요? 난 적으로 여기 온 거예요 104 00:16:57,625 --> 00:16:59,554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105 00:17:00,935 --> 00:17:02,491 마지막 고해가 언제였죠? 106 00:17:02,591 --> 00:17:05,875 첫 세례를 받고 나선 안 했어요 107 00:17:06,224 --> 00:17:08,824 잘못을 시인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108 00:17:10,257 --> 00:17:12,969 전 신을 믿지 않아요 전혀 관점이 달라요 109 00:17:13,558 --> 00:17:15,780 그래요? 기도도 전혀 안 하나요? 110 00:17:16,535 --> 00:17:18,124 모르고 어쩌다가요 111 00:17:19,110 --> 00:17:22,345 어릴 때 버릇이 남은 거죠 나약한 거죠 112 00:17:22,758 --> 00:17:24,438 자만한 적은 없었어요? 113 00:17:24,874 --> 00:17:25,774 네 114 00:17:26,185 --> 00:17:27,933 가끔 거짓말은 하죠? 115 00:17:29,741 --> 00:17:30,291 네 116 00:17:30,391 --> 00:17:32,613 - 물건을 훔친 적은요? - 있었어요 117 00:17:32,713 --> 00:17:33,969 뭐였죠? 118 00:17:34,069 --> 00:17:34,969 음식이요 119 00:17:35,546 --> 00:17:37,108 화낼 때는요? 120 00:17:37,558 --> 00:17:38,458 있어요 121 00:17:39,224 --> 00:17:41,074 순결을 범하는 죄는요? 122 00:17:41,646 --> 00:17:42,546 모르겠어요 123 00:17:43,224 --> 00:17:45,474 타인에게 헌신한 적은요? 124 00:17:45,958 --> 00:17:47,266 내 딸한테만요 125 00:17:47,774 --> 00:17:49,385 현재에 충실한가요? 126 00:17:50,080 --> 00:17:51,022 그럭저럭요 127 00:17:51,122 --> 00:17:55,096 당신의 역량이 그런 것들의 최대한의 잠재력을 담기에 적당하다고 보나요? 128 00:17:55,196 --> 00:17:56,096 아뇨 129 00:17:57,063 --> 00:18:01,246 사도 바울께서는 당신이 있다면 세상은 더 나아질 거라고 하셨어요 130 00:18:02,795 --> 00:18:04,441 훌륭한 고해였어요 131 00:18:05,635 --> 00:18:07,124 이제 용서를 비세요 132 00:18:07,224 --> 00:18:08,167 누구한테요? 133 00:18:10,774 --> 00:18:11,674 X한테요 134 00:18:16,224 --> 00:18:19,113 세상이 끝날 때까지 우린 이렇게 있겠어요 135 00:18:20,024 --> 00:18:21,139 기개가 없군요 136 00:18:23,000 --> 00:18:24,286 용서해 주십시오 137 00:18:25,980 --> 00:18:27,308 제가 참회를 받아 줄까요? 138 00:18:27,408 --> 00:18:27,936 아뇨 139 00:18:28,036 --> 00:18:30,358 그럼 좋을 텐데요 140 00:18:31,446 --> 00:18:33,803 고해실을 나가면 가서 무릎을 꿇어요 141 00:18:34,546 --> 00:18:36,069 벨벳 의자에요? 142 00:18:36,630 --> 00:18:38,587 아뇨 제단에요 143 00:18:39,558 --> 00:18:42,987 딱딱한 데 무릎을 대고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걸 비세요 144 00:18:43,891 --> 00:18:47,969 전 신도가 아니라서 가짜 기도를 하면 시시할 거예요 145 00:18:48,636 --> 00:18:50,316 우리 기도도 늘 시시해요 146 00:18:51,075 --> 00:18:53,975 그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수신이 안 되죠 147 00:18:54,725 --> 00:18:58,124 하지만, 누군가 믿음으로 충만해서 심각하게 기도한다면요? 148 00:18:58,224 --> 00:19:01,010 그런 노력은 믿음만큼 가치 있는 거잖아요 149 00:19:01,704 --> 00:19:02,937 전 양심의 가책이 없어요 150 00:19:03,037 --> 00:19:07,583 그래야죠, 유다는 양심의 가책으로 스스로 목매달았어요 151 00:19:08,313 --> 00:19:11,811 가책의 반대가 회개에요 가책은 우리한테 그걸 기대해요 152 00:19:12,025 --> 00:19:16,513 제가 보통 기독교인의 도덕으로 삶을 선택한다면 회개만 하고 살겠죠 153 00:19:17,224 --> 00:19:22,599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다 해도 당신은 기독교화된 세상을 살고 있어요 154 00:19:23,280 --> 00:19:26,913 당신이 공동의 양심에 걸리는 죄가 있다면 그건 알고 있겠죠 155 00:19:27,013 --> 00:19:28,693 늘 자신에게 만족해요? 156 00:19:29,047 --> 00:19:29,947 아뇨 157 00:19:31,169 --> 00:19:35,266 하지만 제 행동은 유전과 집단과 상황에 의해 좌우되는 거죠 158 00:19:36,069 --> 00:19:37,749 그럼 당신은 로봇이에요? 159 00:19:38,274 --> 00:19:40,703 당신은 머리를 숙이고 난 사면하고요? 160 00:19:42,547 --> 00:19:43,969 저 다루기 쉽죠? 161 00:19:44,880 --> 00:19:45,994 어느 정도는요 162 00:20:05,379 --> 00:20:08,824 성부, 성자 성신의 이름으로 163 00:20:10,502 --> 00:20:14,535 너의 죄를 사한다 164 00:20:16,879 --> 00:20:19,991 우리 주 그리스도의 수난은 165 00:20:22,524 --> 00:20:26,679 성모 마리아의 권능과 모든 성인 166 00:20:28,836 --> 00:20:30,836 네가 저지른 모든 선과 고통을 167 00:20:31,291 --> 00:20:34,488 너의 죄를 사하는 걸 도울 것이고 168 00:20:36,113 --> 00:20:38,925 은총을 얻어 영생을 획득하게 되리라 169 00:20:40,575 --> 00:20:41,689 그렇게 되리라 170 00:20:43,691 --> 00:20:45,371 책 좀 빌려 드릴까요? 171 00:20:47,182 --> 00:20:49,611 사제관은 현대극장 맞은 편에 있어요 172 00:20:50,052 --> 00:20:51,369 언제 올 수 있나요? 173 00:20:51,469 --> 00:20:52,591 저녁에만요 174 00:20:54,946 --> 00:20:56,769 수요일 8시 30분 어때요? 175 00:20:57,230 --> 00:20:58,266 3층이에요 176 00:20:59,369 --> 00:21:00,483 모랭 신부예요 177 00:21:01,407 --> 00:21:03,036 안 잊어버리겠어요? 178 00:21:04,991 --> 00:21:05,946 이제 가봐요 179 00:21:41,236 --> 00:21:44,577 난 그때 내가 받았던 고통이 기억났어 180 00:22:13,913 --> 00:22:19,266 난 환희에 차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들떠서 걸었어 181 00:22:20,558 --> 00:22:25,080 내 생각이 너무 자유로웠기 때문일까 182 00:22:25,863 --> 00:22:27,935 아니면 면죄를 받았기 때문일까? 183 00:22:29,224 --> 00:22:31,852 수요일 저녁에 난 마을을 가로질러 걸어갔다 184 00:22:31,952 --> 00:22:34,166 창 안을 들여다보려 멈추기도 하고 185 00:22:35,046 --> 00:22:37,475 지름길로 가다가 빙 둘러 가기도 했다 186 00:22:38,936 --> 00:22:40,692 하지만 약속한 시각에 187 00:22:41,535 --> 00:22:45,243 교회와 떨어져 있는 사제관 골목에 도착했다 188 00:22:53,066 --> 00:22:54,816 {\an8}성사 기도용 야간 종 189 00:23:55,974 --> 00:23:56,874 오셨어요 190 00:23:57,625 --> 00:23:58,525 안녕하세요 191 00:24:33,303 --> 00:24:35,214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192 00:24:39,469 --> 00:24:41,826 생-베르나르로 오는데 힘들었어요? 193 00:24:42,469 --> 00:24:43,369 아뇨 194 00:24:43,981 --> 00:24:47,178 하지만 다시는 관광객으로 말고는 교회에 안 들어갈 거예요 195 00:24:47,278 --> 00:24:48,436 한편으론 우리 모두 관광객이죠 196 00:24:48,536 --> 00:24:49,736 아뇨 금붙이나 197 00:24:50,275 --> 00:24:51,958 둘러보는 사람들요 198 00:24:52,914 --> 00:24:56,593 저도 그래요, 화재가 일어나기엔 비싼 금붙이들이 있는 곳이 최고죠 199 00:24:56,693 --> 00:24:58,042 정말요? 200 00:24:58,142 --> 00:24:59,042 그럼요 201 00:24:59,531 --> 00:25:01,702 사제들이 금붙이를 좋아하는 줄 알았어요? 202 00:25:01,802 --> 00:25:03,258 그걸 지키려 애쓰잖아요 203 00:25:03,358 --> 00:25:04,258 전혀요 204 00:25:05,175 --> 00:25:08,075 싸우죠, 힘들지만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205 00:25:08,725 --> 00:25:11,582 그래요, 예를 들자면 장례는 한 명이 치루죠 206 00:25:11,725 --> 00:25:14,497 전에는 간혹 3명의 사제가 장례를 치르기도 했죠 207 00:25:14,597 --> 00:25:15,797 무슨 소용이죠? 208 00:25:16,269 --> 00:25:19,417 신성한 것도 아니고 예식일 뿐이죠 209 00:25:20,481 --> 00:25:23,447 우린 장의사가 아니에요 우린 삶을 위해 있는 거예요 210 00:25:23,547 --> 00:25:28,003 사제를 3명에서 1명으로 줄이는 게 당신들 진보로군요 211 00:25:28,314 --> 00:25:30,028 헌금을 철폐하고도 있어요 212 00:25:30,858 --> 00:25:32,572 교회는 언제나 돈이 문제죠 213 00:25:33,353 --> 00:25:36,180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은 교회에 안 오려고 하죠 214 00:25:36,280 --> 00:25:40,291 네, 하지만 그러는 게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적용하는 건 아니잖아요 215 00:25:40,391 --> 00:25:43,917 첫 번째 의문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타당한 것인가죠 216 00:25:44,564 --> 00:25:46,358 그리스도를 어떻게 알죠? 217 00:25:46,458 --> 00:25:48,086 물론 복음을 읽었죠 218 00:25:48,491 --> 00:25:51,206 - 그리고 르낭도 읽었어요 - 그게 다예요? 219 00:25:51,392 --> 00:25:54,958 그리고 죠바니 빠피니의 '그리스도의 이야기'도 읽었어요 220 00:25:55,775 --> 00:25:57,125 삐피니는 별로죠 221 00:26:08,905 --> 00:26:14,433 튀빙겐 대학교수인 까를 아담의 '예수 그리스도'도 마찬가지죠 222 00:26:15,691 --> 00:26:16,891 이 책 가져가요 223 00:26:17,598 --> 00:26:19,384 금요일 저녁에 다시 올래요? 224 00:26:19,881 --> 00:26:22,603 그때까지 다 읽지도 못할 거예요 225 00:26:22,736 --> 00:26:24,416 아무튼 만나는 걸로 해요 226 00:26:25,332 --> 00:26:26,625 절 개종시키려고요? 227 00:26:26,725 --> 00:26:29,625 당신 자신과 우리 하느님만이 그럴 수 있어요 228 00:26:31,637 --> 00:26:33,542 그럼 책은 왜 빌려주시는 거죠? 229 00:26:33,642 --> 00:26:36,012 당신이 나라면 안 그럴 거예요? 230 00:26:36,292 --> 00:26:37,192 글쎄요 231 00:26:38,131 --> 00:26:40,070 근데 왜 저보고 다시 오라는 거죠? 232 00:26:40,170 --> 00:26:43,187 당신과 같은 사람과 생각을 나누고 싶지 않아요? 233 00:26:43,753 --> 00:26:44,868 성급한 사람요 234 00:26:49,565 --> 00:26:54,345 월요일은 대개 그래요, 죄송해요 왜 그런지 저도 모르겠어요 235 00:26:54,446 --> 00:26:56,276 아뇨 재밌었어요 236 00:27:05,304 --> 00:27:06,984 잘 가요 그럼 금요일 날 237 00:27:11,186 --> 00:27:13,082 그는 투사처럼 다가왔어 238 00:27:14,143 --> 00:27:16,208 시민 사제, 동지 신부로서 239 00:27:17,437 --> 00:27:19,866 신부는 일부러 날 도발하는 게 분명해 240 00:27:47,070 --> 00:27:48,527 벌써 다 읽었어요? 241 00:27:49,887 --> 00:27:51,430 무척 빨리 읽는데요 242 00:27:51,715 --> 00:27:54,615 한 번 읽기 시작하니 내려 놓을 수가 없었어요 243 00:27:59,970 --> 00:28:04,565 가톨릭적인 견지에서 제가 무신론자로 계속 있는다면, 틀려먹은 거겠죠? 244 00:28:05,151 --> 00:28:09,012 아뇨, 무신론자로 계속 산다 해도 안 그럴 거예요 245 00:28:09,304 --> 00:28:11,870 하지만 교회 밖에서 구원은 없는 거잖아요 246 00:28:11,970 --> 00:28:16,737 보이는 것보다 더 커다란 눈에 안 보이는 교회가 문제인 거죠 247 00:28:17,082 --> 00:28:18,590 눈에 안 보이는 교회란 게 뭐죠? 248 00:28:18,690 --> 00:28:19,590 그건... 249 00:28:21,082 --> 00:28:22,503 선의의 인간애죠 250 00:28:25,626 --> 00:28:26,826 엉망이군 251 00:28:27,454 --> 00:28:30,792 빌려 가면 돌려주지 않으니 분류할 시간이 없어요 252 00:28:35,770 --> 00:28:37,984 이상해요 우연히 당신을 만난 게요 253 00:28:38,742 --> 00:28:39,857 섭리였던 거죠 254 00:28:40,914 --> 00:28:42,770 내가 왜 책을 고르고 있지? 255 00:28:43,542 --> 00:28:46,250 이리 와서 마음에 드는 걸로 가져가요 256 00:28:58,760 --> 00:28:59,660 꺼내 봐요 257 00:29:04,304 --> 00:29:05,204 봐요 258 00:29:12,337 --> 00:29:13,237 과연 259 00:29:14,443 --> 00:29:17,375 당신 취향을 모르겠군요 260 00:29:18,004 --> 00:29:19,547 궤변으로 꽉 찼군요 261 00:29:20,203 --> 00:29:21,103 뭐 262 00:29:21,587 --> 00:29:23,267 당신이 읽고 싶다면야 263 00:29:24,681 --> 00:29:25,659 다른 건요? 264 00:29:25,998 --> 00:29:27,726 책 읽을 시간이 별로 없어서요 265 00:29:27,826 --> 00:29:29,683 까를 아담의 책은 어땠어요? 266 00:29:30,304 --> 00:29:31,247 설득력 있고 267 00:29:31,609 --> 00:29:32,809 독창적이었어요 268 00:29:33,466 --> 00:29:35,503 읽는 동안에는 신을 믿게 됐어요 269 00:29:35,603 --> 00:29:37,915 그런 느낌을 금세 받다니 운이 좋군요 270 00:29:38,015 --> 00:29:40,204 증거도 없이 어떻게 믿을 수 있죠? 271 00:29:40,304 --> 00:29:42,403 어디에도 증거 같은 건 없어요 272 00:29:43,315 --> 00:29:48,315 신에 대한 믿음은 당신이 생각하듯이 머리나 과학적 사고로 이해하는 게 아니에요 273 00:29:48,737 --> 00:29:52,097 신에 대한 믿음은 당신의 왜소함을 받아들이는 거예요 274 00:29:52,470 --> 00:29:55,215 증거 같은 거 없이도 사랑에 빠지잖아요 275 00:29:55,920 --> 00:29:58,349 믿음도 마찬가지예요 도덕적 확신이죠 276 00:29:59,416 --> 00:30:00,359 그렇지만... 277 00:30:01,393 --> 00:30:06,012 많은 종교 책이 신의 존재에 대한 증거를 펼치잖아요 278 00:30:06,482 --> 00:30:07,425 그런 책들은 279 00:30:08,043 --> 00:30:10,900 다만 그 길을 따라가는 걸 안내해 줄 뿐이죠 280 00:30:11,082 --> 00:30:14,004 길을 가다 벼랑 끝에 선 사람은 언제나 혼자 결정해야 해요 281 00:30:14,104 --> 00:30:15,304 증거가 있다면 282 00:30:16,443 --> 00:30:17,478 다들 믿겠죠 283 00:30:17,970 --> 00:30:19,260 믿음 따위는 284 00:30:20,610 --> 00:30:21,821 필요도 없잖아요 285 00:30:21,921 --> 00:30:22,821 다 알고 286 00:30:23,465 --> 00:30:24,365 다 보이니 287 00:30:25,637 --> 00:30:28,417 믿음을 놓지 않으면 여기가 천국이에요 288 00:30:33,003 --> 00:30:34,683 당신 초상을 그려볼게요 289 00:30:39,526 --> 00:30:40,426 당신이에요 290 00:30:42,304 --> 00:30:43,984 이제 신을 그려볼게요 291 00:30:48,903 --> 00:30:53,915 점이 원을 에워싸려 하지만 불가능하죠 292 00:30:54,181 --> 00:30:58,459 점은 원 안에 있어야죠 역할을 바꾸려고 해선 안 되죠 293 00:30:58,559 --> 00:31:00,239 원은 뭘 기다리는 거죠? 294 00:31:01,248 --> 00:31:02,705 당신이 움직이길요 295 00:31:03,187 --> 00:31:06,616 신이 헌신을 강요한다면 우린 더 이상 자유롭지 않겠죠 296 00:31:06,803 --> 00:31:08,842 신을 사랑하는 것과 297 00:31:08,942 --> 00:31:11,442 어떤 사람을 사랑하는 걸 비교하는 건 298 00:31:11,764 --> 00:31:12,878 적절치 않아요 299 00:31:13,970 --> 00:31:15,970 증거 없이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300 00:31:16,309 --> 00:31:19,327 그 사랑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있잖아요 301 00:31:20,282 --> 00:31:23,804 당신은 늘 신의 존재 여부만 궁금하나 보군요 302 00:31:24,904 --> 00:31:26,584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303 00:31:27,132 --> 00:31:28,679 신은 존재한다 304 00:31:29,848 --> 00:31:31,193 여호와가 말하길 305 00:31:32,343 --> 00:31:34,346 '내가 그다' 라고 했어요 306 00:31:36,226 --> 00:31:39,012 그건 'X와 X는 같다' 라는 말과 비슷하군요 307 00:31:40,970 --> 00:31:44,093 제가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은 308 00:31:45,037 --> 00:31:47,015 신의 존재란 게 309 00:31:47,598 --> 00:31:49,598 인성으로서의 존재라는 거예요 310 00:31:50,926 --> 00:31:53,426 인성이 부여된 인간을 발견한 건가요? 311 00:31:53,759 --> 00:31:54,659 네 312 00:31:55,638 --> 00:31:57,318 고매한 인격에서가 아니면 313 00:31:57,743 --> 00:31:59,743 이 인성은 어디서 나온 건가요? 314 00:31:59,893 --> 00:32:01,350 꼭 그런 건 아니죠 315 00:32:02,282 --> 00:32:06,270 우린 획일적인 종에서 316 00:32:06,370 --> 00:32:08,093 이전부터 진화해 온 거예요 317 00:32:08,949 --> 00:32:11,378 진화하는 힘의 원천은 어디서 나오죠? 318 00:32:11,609 --> 00:32:13,657 작은 것이 큰 것을 몰아낸다? 319 00:32:14,282 --> 00:32:15,915 다 학술적인 거예요 320 00:32:16,949 --> 00:32:19,970 '작은 것이 큰 것을 몰아낸다'겠죠 321 00:32:20,604 --> 00:32:22,993 그럼 당신은 자연 발생론을 믿는 거군요? 322 00:32:23,093 --> 00:32:25,593 당연하잖아요 신부님 323 00:32:26,143 --> 00:32:29,333 논쟁할수록 전 그렇게 믿어요 324 00:32:30,759 --> 00:32:35,324 하지만 무신론자도 그만큼 강력한 반대 주장을 가지고 있죠 325 00:32:35,615 --> 00:32:36,515 어쩌면요 326 00:32:37,382 --> 00:32:39,465 이런 대화를 해서도 안 되는 거겠죠 327 00:32:39,565 --> 00:32:41,657 말은 별 쓸모가 없어요 328 00:32:42,026 --> 00:32:46,734 신은 우리 각자가 개별적으로 경험하는 329 00:32:47,158 --> 00:32:50,959 나눌 수 없는 모든 실재 너머에 있어요 330 00:32:55,114 --> 00:32:56,794 나눌 수 없는 것이요? 331 00:32:58,926 --> 00:33:00,126 무시무시하군요 332 00:33:00,282 --> 00:33:01,182 왜죠? 333 00:33:01,487 --> 00:33:04,092 당신한테 신이 존재하고 안 하고가 무슨 차이죠? 334 00:33:04,192 --> 00:33:05,900 무슨 차이냐고요? 335 00:33:07,404 --> 00:33:09,618 그것만이 유일한 철학적 문제에요 336 00:33:10,949 --> 00:33:12,806 신 때문에 자살도 생각했어요 337 00:33:13,410 --> 00:33:15,039 상상력이 풍부하군요 338 00:33:16,449 --> 00:33:17,926 모랭과의 대화가 339 00:33:18,682 --> 00:33:20,417 매주 계속되면서 340 00:33:21,104 --> 00:33:22,784 내 삶의 일부가 되어갔어 341 00:33:25,571 --> 00:33:27,937 쓰지 않는 세탁실의 분위기와 342 00:33:28,959 --> 00:33:32,177 깔끔한 마루로 된 그 응접실에서 343 00:33:33,427 --> 00:33:36,719 이전에는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편안함을 느꼈어 344 00:34:17,282 --> 00:34:23,324 독일인들의 명령을 따르길 거부하는 이탈리아인들이 밤새 싸웠어요 345 00:34:23,715 --> 00:34:26,060 탄약이 다 떨어져서야 항복했어요 346 00:34:28,949 --> 00:34:29,849 아쉽군 347 00:34:30,832 --> 00:34:34,124 더는 그 유랑극단 패거리들과 그 보라색을 못 보겠군 348 00:34:35,293 --> 00:34:39,653 독일인들은 자기들 동맹군과는 349 00:34:40,481 --> 00:34:42,161 다르다는 걸 보여주려고 350 00:34:42,739 --> 00:34:47,167 점령지를 소독하는 겁니다 351 00:34:56,282 --> 00:34:57,870 퇴거가 시작됐다 352 00:35:19,949 --> 00:35:25,657 오늘 사령부에 갔었어, 내 이름은 홀텐베르그이고 알자스 사람인데 353 00:35:26,671 --> 00:35:28,351 유대인 아니냐고 묻더라 354 00:35:28,671 --> 00:35:30,904 확실히 아니라고 말했어 355 00:35:31,004 --> 00:35:32,910 근데 어떻게 확신시키지? 356 00:35:33,010 --> 00:35:34,571 세례받았으면 유대인 아닌 거잖아 357 00:35:34,671 --> 00:35:36,243 하지만 개신교도는 세례를 안 받아 358 00:35:36,343 --> 00:35:38,712 아냐, 받아 359 00:35:38,813 --> 00:35:42,093 유대인은 프랑스 민족이 아니잖아 360 00:35:42,193 --> 00:35:43,571 프랑스 민족이란 건 없어 361 00:35:43,671 --> 00:35:45,708 너희 학자들이나 발명가들은? 362 00:35:45,857 --> 00:35:50,042 프랑스어로 하니까 알아주는 거잖아 363 00:36:29,671 --> 00:36:30,582 그날 저녁 364 00:36:31,832 --> 00:36:35,046 난 교정을 보며 늦게까지 있었다 365 00:36:45,204 --> 00:36:46,727 사무실은 닫았어요 366 00:36:47,243 --> 00:36:48,504 감독관을 만나시려면 367 00:36:48,604 --> 00:36:50,138 아뇨 368 00:36:50,488 --> 00:36:51,945 당신 보러 온 거요 369 00:36:53,171 --> 00:36:55,494 작별 인사 하려고요 370 00:36:55,866 --> 00:36:57,546 난 멀리 떠나요 371 00:36:59,294 --> 00:37:00,881 에델만 선생님이시군요 372 00:37:00,981 --> 00:37:03,155 난 그런 사람 몰라요 373 00:37:03,255 --> 00:37:05,355 더 이상 그런 사람은 없어요 374 00:37:06,260 --> 00:37:09,371 에델만은 죠르쥬 모샹이 됐소 375 00:37:10,660 --> 00:37:12,727 늙은 철학 교수의 376 00:37:13,083 --> 00:37:14,849 모험으로 찬 회색 눈빛이 377 00:37:14,950 --> 00:37:17,549 번득이는 게 너무나 슬퍼 보였다 378 00:37:19,333 --> 00:37:22,830 점점 더 많은 검거가 있었고 사빈느는 몸을 숨겨야 했다 379 00:37:23,083 --> 00:37:25,983 하지만 종종 우리 질문에 답하러 나오곤 했다 380 00:37:36,458 --> 00:37:38,138 나의 열정은 식어 있었다 381 00:37:39,245 --> 00:37:43,025 나는 사빈느의 두려움은 정당하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382 00:37:44,349 --> 00:37:48,258 하지만 나는 이 죽음과 고통을 이겨내야 그녀를 사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383 00:37:48,358 --> 00:37:49,815 집으로 돌아가시오 384 00:37:50,083 --> 00:37:52,297 통행금지는 15분 후에 시작됩니다 385 00:37:52,718 --> 00:37:54,158 집으로 돌아가시오 386 00:37:54,258 --> 00:37:55,715 집으로 돌아가시오 387 00:37:55,849 --> 00:37:59,346 우린 집에 가야 해, 그래야 그들이 시체를 묻을 수 있어 388 00:38:00,626 --> 00:38:03,849 늘 그렇듯이, 이 신중한 장례식이 끝난 다음 날... 389 00:38:04,251 --> 00:38:07,409 오늘 아침 독일군이 포로를 쏘고 있다고 들었어 390 00:38:08,166 --> 00:38:10,886 장교는 15명 병사는 10명이었대 391 00:38:11,174 --> 00:38:13,092 그들에게 다행이야 392 00:38:13,386 --> 00:38:16,029 그들은 모두 공산주의자이고 유대인이야 393 00:38:16,333 --> 00:38:19,386 그나저나, 감독관님 허락하신다면... 394 00:38:28,291 --> 00:38:32,284 전 누가 초인종 눌러도 절대 안 받아요 게슈타포일 수도 있잖아요 395 00:38:32,384 --> 00:38:35,027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일 수도 있어요 396 00:38:35,494 --> 00:38:36,788 그럼 제가 대답해야 하나요? 397 00:38:36,888 --> 00:38:37,918 물론이죠 398 00:38:39,166 --> 00:38:42,066 신에 대한 믿음이 이렇게 없다니 이상하군요 399 00:39:08,862 --> 00:39:10,719 안톤, 미나 무슨 일이에요? 400 00:39:13,916 --> 00:39:15,029 오늘 오후에 401 00:39:16,195 --> 00:39:17,738 우린 집에 없었어요 402 00:39:18,264 --> 00:39:20,407 게슈타포가 우리를 체포하러 왔죠 403 00:39:21,291 --> 00:39:22,404 어떻게 할 거죠? 404 00:39:22,504 --> 00:39:24,762 아무것도 안 할 거야 우린 떠날 거야 405 00:39:24,862 --> 00:39:26,719 아니, 미나 그런 뜻이 아니야 406 00:39:27,833 --> 00:39:29,690 오늘 밤은 여기서 자도록 해 407 00:39:29,938 --> 00:39:31,750 그래도 되겠어요 바흐니? 408 00:39:32,251 --> 00:39:34,651 부엌에 잠자리를 마련해 놓을게요 409 00:39:35,725 --> 00:39:37,040 그런데 먹을 건 없어 410 00:39:37,140 --> 00:39:39,251 오늘 밤에 필요한 건 가져왔어 411 00:39:40,371 --> 00:39:42,346 내일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412 00:39:42,446 --> 00:39:46,184 네, 배급 쿠폰을 나눠 주고 있다는 데 413 00:39:46,890 --> 00:39:52,445 비자를 신청하지 않아서 우린 불법 체류 중인 셈이죠 414 00:39:53,570 --> 00:39:58,126 추방이 두려워서 배급은 엄두도 못 냈어요 415 00:39:58,809 --> 00:40:01,166 먹을 것 없이는 살 수는 없는 데도요 416 00:40:01,695 --> 00:40:03,537 방법이 있을 거예요 417 00:40:04,380 --> 00:40:07,370 제가 말씀드리는 대로만 하시면 418 00:40:07,652 --> 00:40:09,983 우리 배급 쿠폰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419 00:40:10,083 --> 00:40:12,334 뭘 해야 할지 말해주시면 제가 해볼게요 420 00:40:12,434 --> 00:40:13,334 좋아요 421 00:40:13,665 --> 00:40:15,208 내일, 가셔서... 422 00:40:29,566 --> 00:40:32,438 난 그들이 왜 도망쳐야 하는지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423 00:40:32,538 --> 00:40:35,438 그것은 나에게 필요한 용기를 주었다 424 00:41:36,251 --> 00:41:37,151 감사해요 425 00:42:03,208 --> 00:42:05,108 이대로라면 저는 신을 믿기 시작할 거예요 426 00:42:05,208 --> 00:42:07,208 나는 믿는 것을 멈추지 않았어 427 00:42:08,186 --> 00:42:10,152 공산주의자가 그러다니 놀랍네 428 00:42:10,816 --> 00:42:12,741 알아, 하지만 전쟁 중이잖아 429 00:42:27,666 --> 00:42:29,123 자, 이걸 타이핑해 430 00:42:34,416 --> 00:42:37,244 사람들을 숨기고 있는 것 같네 431 00:42:37,916 --> 00:42:40,199 뭐? 난 그렇게 멍청하지 않아 432 00:42:40,583 --> 00:42:43,012 인생은 있는 그대로도 충분히 힘들어 433 00:42:45,087 --> 00:42:47,712 내 안내자여 제 목소리가 들리면 434 00:42:47,880 --> 00:42:52,200 크리스틴의 어머니께 말씀드린 게 틀림없어요, 안내자기도 하고요 435 00:42:52,963 --> 00:42:55,420 루시엔, 네 남편은 레지스탕스에 있어 436 00:42:55,520 --> 00:42:56,741 여기 공간 있네 437 00:42:57,269 --> 00:42:58,934 여기 숨게 해줘 438 00:42:59,144 --> 00:43:01,709 됐거든, 남 일이라고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439 00:43:01,809 --> 00:43:03,959 난 그들 때문에 체포되진 않을 거야 440 00:43:04,059 --> 00:43:06,001 난 피에르 하나만도 충분히 힘들어 441 00:43:06,101 --> 00:43:07,652 그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442 00:43:07,752 --> 00:43:10,230 아이를 어떻게 혼자 키우지? 443 00:43:10,851 --> 00:43:13,294 난 그들을 지켜줄 수 없어 지켜보는 눈이 있어 444 00:43:13,394 --> 00:43:14,937 여기가 적당해 445 00:43:15,531 --> 00:43:16,959 시골에서는 안전하잖아 446 00:43:17,059 --> 00:43:19,044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골칫거리야 447 00:43:19,144 --> 00:43:20,419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야 해 448 00:43:20,519 --> 00:43:22,062 그러면 체포될 거야 449 00:43:22,227 --> 00:43:23,751 내가 무슨 상관인데? 450 00:43:23,851 --> 00:43:25,169 그들을 제대로 안내해야지 451 00:43:25,269 --> 00:43:27,194 러시아나 폴란드에 머물렀어야 했어 452 00:43:27,294 --> 00:43:30,405 남편의 무덤과 딸의 목숨을 걸고 맹세하건대 453 00:43:31,519 --> 00:43:32,594 안 받아 주면 454 00:43:33,976 --> 00:43:36,333 내가 속한 위원회에 널 신고할 거야 455 00:43:39,309 --> 00:43:41,019 어디서 봤어 바르니? 456 00:43:41,976 --> 00:43:42,919 영화관에서? 457 00:43:43,476 --> 00:43:44,376 응 458 00:43:44,601 --> 00:43:45,654 현실에서 459 00:43:47,559 --> 00:43:49,559 안타깝지만 난 받아 줄 수 없어 460 00:43:51,101 --> 00:43:54,720 편히 쉬소서 461 00:44:01,101 --> 00:44:02,412 역시 바르니구나 462 00:44:03,309 --> 00:44:04,989 그 외국인들 받아 줄게 463 00:44:05,726 --> 00:44:07,112 장난친 거야 464 00:44:08,584 --> 00:44:09,579 보내줄게 465 00:44:23,059 --> 00:44:23,959 바르니 466 00:44:33,059 --> 00:44:34,088 베이컨이라니 467 00:44:41,603 --> 00:44:42,826 집에 도착했을 때 468 00:44:42,926 --> 00:44:46,012 나는 그들이 여행 가방 위에 자고 있는 것을 봤다 469 00:44:49,759 --> 00:44:52,045 루시엔이 기다리고 있어요 서둘러요 470 00:45:15,309 --> 00:45:16,766 넌 날 끔찍하게 해 471 00:45:17,353 --> 00:45:19,710 그래도 난 널 위해 내 목숨을 걸었어 472 00:45:21,927 --> 00:45:22,839 너무 오래 끌었어 473 00:45:22,939 --> 00:45:24,482 이제 그만하면 됐어 474 00:45:24,995 --> 00:45:28,667 남편이 탈출 못 하면 더 나빠져 475 00:45:29,094 --> 00:45:31,228 자, 이 서류 듀마 교수한테 갖다줘 476 00:45:31,328 --> 00:45:33,956 주소 좀 주실래요 부인? 477 00:45:34,056 --> 00:45:35,703 아니 네가 찾아봐 478 00:45:42,217 --> 00:45:43,674 오늘 밤 보내야 해 479 00:45:45,017 --> 00:45:47,292 내가 네 하인이야? 480 00:45:47,393 --> 00:45:51,639 쟤 섹스에 굶주리고 엄마가 건물 관리인이라서 부끄러워서 그러는 거야 481 00:45:51,739 --> 00:45:53,061 뭐라고 했어? 482 00:45:53,939 --> 00:45:57,894 네가 굶주려서 그런 거라면 이해하겠지만 이유도 없이 앙심을 품고 그러는 거라면 나도 몰라 483 00:45:57,994 --> 00:46:01,505 앙심을 품는 게 화내는 것보다 견디기 쉽다고 그런 게 누구였더라? 484 00:46:01,605 --> 00:46:05,072 너 같은 아리안 여자가 뭘 알아? 485 00:46:05,183 --> 00:46:08,132 게슈타포에 두 아이를 붙잡힌 유대인의 과부가? 486 00:46:09,483 --> 00:46:12,482 내 남편은 프랑스의 진짜 아버지가 아니라고 했잖아 487 00:46:12,582 --> 00:46:17,497 난 딸하고 닮은 사람을 아리안 아버지로 만들었어 488 00:46:36,772 --> 00:46:37,828 진짜 아파 489 00:46:38,644 --> 00:46:40,461 별이 보였어 490 00:46:43,750 --> 00:46:44,950 그래, 바흐니가 491 00:46:45,490 --> 00:46:47,170 정신이 뭔가에 팔린 거야 492 00:46:58,939 --> 00:47:04,314 드미트리를 내 딸을 돌봐주는 농부에게 맡기기로 결심했어 493 00:47:07,476 --> 00:47:08,933 너도 그거 좋아해? 494 00:47:09,165 --> 00:47:10,250 말해봐 495 00:47:15,605 --> 00:47:16,891 검문하고 있어요 496 00:47:23,101 --> 00:47:24,601 뭘 한다고요? 497 00:47:24,716 --> 00:47:27,128 들판으로 가자 더 재밌을 거야 498 00:47:27,778 --> 00:47:30,750 토끼풀도 뜯자 499 00:47:31,476 --> 00:47:32,376 도와줘 500 00:47:46,019 --> 00:47:46,958 안녕하세요 501 00:47:52,559 --> 00:47:54,010 안녕하세요 바르니 부인 502 00:47:54,110 --> 00:47:55,693 이 애는 드미트리야 503 00:47:55,793 --> 00:47:58,436 여기 머물 거니 친구처럼 잘 지내야 한다 504 00:47:59,199 --> 00:48:00,828 애한테 잘해줘야 해 505 00:48:01,794 --> 00:48:04,524 난 친구가 있어요 띠띠 세흐뽈레요 506 00:48:04,963 --> 00:48:06,836 그 애는 소 5마리를 돌봐요 507 00:48:10,434 --> 00:48:11,334 계속해 508 00:48:13,342 --> 00:48:15,386 흰 신발이 왜 검게 됐어? 509 00:48:15,914 --> 00:48:17,792 자기가 칠했어요 510 00:48:17,893 --> 00:48:20,542 닦게 했어야지 511 00:48:21,081 --> 00:48:22,452 검은색이 좋대요 512 00:48:22,919 --> 00:48:24,036 왜 검은색이 좋아? 513 00:48:24,136 --> 00:48:25,931 아빠가 죽었으니까요 514 00:48:28,019 --> 00:48:31,173 - 안녕하세요, 라투일 씨 - 안녕하세요, 바니 부인 515 00:48:45,242 --> 00:48:46,553 여기서 뭐 해? 516 00:48:46,708 --> 00:48:49,930 크리스틴은 화장기조차 없었다 517 00:48:50,030 --> 00:48:52,597 보석 귀걸이도 없었다 518 00:48:54,330 --> 00:48:55,702 이제 화장 안 해? 519 00:48:56,564 --> 00:48:58,619 응, 지웠어 520 00:48:58,958 --> 00:48:59,858 왜? 521 00:49:00,830 --> 00:49:03,276 정신적인 조언자를 만나러 가는 길이야 522 00:49:03,376 --> 00:49:04,741 레옹 모랭 신부야? 523 00:49:04,841 --> 00:49:05,701 응 524 00:49:05,801 --> 00:49:07,040 모랭 신부 525 00:49:08,012 --> 00:49:09,418 넌 여기서 뭐 해? 526 00:49:09,951 --> 00:49:10,851 너랑 같아 527 00:49:11,657 --> 00:49:12,451 네가 가봐 528 00:49:12,551 --> 00:49:14,042 잠깐 기다려봐 529 00:49:19,042 --> 00:49:21,196 거기서 만나다니 재밌네 530 00:49:22,708 --> 00:49:25,519 처음 신부를 만나러 갈 때 531 00:49:25,925 --> 00:49:27,864 드디어 내가 원하는 걸 발견했다고 생각했어 532 00:49:27,964 --> 00:49:29,469 너 집도 멀잖아 533 00:49:29,569 --> 00:49:32,508 응, 다니엘르 올덴베르그가 처음 데려가 줬어 534 00:49:32,608 --> 00:49:36,750 맞아, 그녀가 가끔 신부를 보러 간다는 말 들었었어 535 00:49:37,042 --> 00:49:40,128 하도 엄하게 대하길래 가끔 신부를 때려주고 싶어 536 00:49:41,319 --> 00:49:43,386 너하고 다니엘르 둘 다 가톨릭이야? 537 00:49:43,486 --> 00:49:47,417 달라, 그녀에게 종교는 프랑스 역사와 같아 538 00:49:49,153 --> 00:49:52,475 하지만 나한텐 가족들의 피 묻은 역사지 539 00:49:53,897 --> 00:49:56,942 신부님이 나에 대해서 뭐라고 안 해? 540 00:49:58,042 --> 00:50:00,286 너보고 이상한 여자라고 했어 541 00:50:01,330 --> 00:50:02,230 그게 다야? 542 00:50:02,585 --> 00:50:04,265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543 00:50:04,803 --> 00:50:08,294 네가 자기 교구민보다 더 신과 가까이 있다고 했어 544 00:50:10,226 --> 00:50:11,583 상레당 부인이 말하던가요? 545 00:50:11,683 --> 00:50:12,583 네 546 00:50:13,276 --> 00:50:14,176 소상히 547 00:50:15,275 --> 00:50:17,431 그가 날 비난할지 548 00:50:17,531 --> 00:50:19,592 껴안을지 몰라서 549 00:50:19,692 --> 00:50:21,275 난 머뭇거렸어 550 00:50:21,375 --> 00:50:22,275 전 551 00:50:22,937 --> 00:50:24,276 여자와 사랑에 빠졌어요 552 00:50:24,376 --> 00:50:25,387 말하자마자 553 00:50:25,925 --> 00:50:28,084 잊고 있던 사실이 생각났어 554 00:50:28,887 --> 00:50:30,887 난 사빈느 생각에 사로잡혔어 555 00:50:32,564 --> 00:50:35,108 당신 또래 남자들은 주위에 없으니까요 556 00:50:35,208 --> 00:50:37,416 당신도 제 또래잖아요 557 00:50:37,896 --> 00:50:38,878 난 다르죠 558 00:50:40,821 --> 00:50:41,721 좀 다르죠 559 00:50:42,623 --> 00:50:44,303 같이 일하는 여자예요? 560 00:50:44,485 --> 00:50:45,385 네 561 00:50:46,367 --> 00:50:49,625 그녀는 모든 면에서 아름답고 지적이에요 562 00:50:50,434 --> 00:50:53,112 그녀는 어둠 속의 한 줄기 빛 같아요 563 00:50:54,273 --> 00:50:55,750 이름은 사빈느에요 564 00:50:56,545 --> 00:50:58,000 데려오지 그래요 565 00:50:58,164 --> 00:50:59,193 안 올 거예요 566 00:50:59,850 --> 00:51:01,136 제 상관이거든요 567 00:51:02,362 --> 00:51:03,262 게다가 568 00:51:04,073 --> 00:51:05,374 그녀가 나 같다면 좋아하지 않아요 569 00:51:05,474 --> 00:51:07,154 사랑이 뭔지 모르는군요 570 00:51:07,367 --> 00:51:08,653 당신은 자신에게 571 00:51:09,345 --> 00:51:10,888 몰두해 있는 거예요 572 00:51:15,376 --> 00:51:16,328 들어보세요 573 00:51:16,789 --> 00:51:19,073 전 밀려오는 기쁨을 주체할 수가 없어요 574 00:51:19,173 --> 00:51:22,162 저항할 책임이 있든 말든 575 00:51:22,942 --> 00:51:27,208 많은 사람이 죽든 말든 전 기쁨에 차 있어요 576 00:51:28,253 --> 00:51:32,299 곤경에 처하더라도, 전 그 순수한 기쁨이 있는 곳에 있을 거예요 577 00:51:32,708 --> 00:51:34,251 나도 정확히 그래요 578 00:51:34,858 --> 00:51:38,792 우린 모두 파멸에 대한 취향이 좀 같아요 579 00:51:39,286 --> 00:51:41,097 우린 타락했고 580 00:51:41,480 --> 00:51:42,975 그걸 꾸며대죠 581 00:51:44,309 --> 00:51:47,514 게다가, 이 전쟁은 우리의 삶을 바꿔놓았어요 582 00:51:48,297 --> 00:51:49,977 사람들은 이 방을 지나 583 00:51:50,309 --> 00:51:51,785 내 침대에서 잠을 자죠 584 00:51:51,885 --> 00:51:53,257 어떤 사람들이요? 585 00:51:53,370 --> 00:51:54,999 당연히 유대인들이죠 586 00:51:55,109 --> 00:51:56,850 찾아오는 사람들한테 587 00:51:57,345 --> 00:52:00,084 세례 증명서를 발급하죠 588 00:52:01,072 --> 00:52:02,930 교구를 위험에 빠뜨리는 거죠 589 00:52:04,706 --> 00:52:07,276 라띠유 부인이 이제 프랑스를 데리고 있을 수 없어서 590 00:52:07,376 --> 00:52:11,664 다른 곳을 구할 때까지 591 00:52:12,270 --> 00:52:13,809 나하고 있기로 했다 592 00:52:13,909 --> 00:52:16,767 하루는 프랑스가 들떠서 학교에서 돌아왔다 593 00:52:21,689 --> 00:52:22,961 나 이제 다 알아요 594 00:52:23,061 --> 00:52:25,084 얘기 나누고 나서 다 알았어요 595 00:52:25,641 --> 00:52:27,042 뭘 다 알아? 596 00:52:27,378 --> 00:52:29,276 이제 누가 날 만들었는지 알아요 597 00:52:29,376 --> 00:52:30,059 누군데? 598 00:52:30,159 --> 00:52:31,102 하느님이요 599 00:52:31,708 --> 00:52:35,750 - 누가 그래? - 신부님이요 600 00:52:37,575 --> 00:52:41,417 - 어디서? - 교회 교리 문답 시간에요 601 00:52:42,375 --> 00:52:43,575 교회에 갔었어? 602 00:52:43,947 --> 00:52:46,508 루시다 트리볼리가 데려갔어요 603 00:52:46,708 --> 00:52:48,019 이 책을 줬어요 604 00:52:49,058 --> 00:52:51,701 거기선 쿠폰 없이도 빵 한 덩이를 받아요 605 00:52:52,964 --> 00:52:54,792 이제 난 신을 알아요 606 00:52:56,342 --> 00:52:57,303 보지도 않았잖아 607 00:52:57,403 --> 00:52:59,875 신은 몸이 없어요 그런 건 상관없어요 608 00:53:02,864 --> 00:53:06,750 루시엔느 베른하르트가 렌느와 에미 프랭탕을 소개해줬다 609 00:53:07,042 --> 00:53:11,953 두 늙은 하녀는 집에 아이가 사는 걸 갈망하고 있었다 610 00:53:12,053 --> 00:53:14,980 젊을 때는 나도 머리가 비단결이었어 611 00:53:15,080 --> 00:53:17,418 노동자의 딸로 태어난 게 불행이지 612 00:53:17,864 --> 00:53:20,814 시어머니가 내가 비천한 신분이라고 613 00:53:20,914 --> 00:53:22,750 결혼을 반대했지 614 00:53:23,552 --> 00:53:25,624 남편은 스페인 독감으로 죽었어 615 00:53:25,869 --> 00:53:28,667 그래서 시어머니도 아들을 잃었지 616 00:53:31,430 --> 00:53:33,008 - 그것들 좀 벗어요 - 왜요? 617 00:53:33,108 --> 00:53:34,819 눈을 봐야죠 618 00:53:35,769 --> 00:53:37,398 가리는 건 다 싫어요 619 00:53:38,375 --> 00:53:42,631 교회 기둥 같은 것도 제단에서 예배자들을 보는 걸 방해해요 620 00:53:43,275 --> 00:53:45,347 그런 모든 암흑은 무시무시해요 621 00:53:46,042 --> 00:53:50,418 넓어서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그런 초현대식 교회가 필요해요 622 00:53:50,709 --> 00:53:52,127 종교적인 마천루군요 623 00:53:52,227 --> 00:53:56,204 아뇨, 하지만 대성당이 모두 유리로 되어 있으면 근사할 거예요 624 00:53:57,848 --> 00:54:00,134 사제관을 여관으로 아는 사람이겠군 625 00:54:36,176 --> 00:54:38,319 당구대 위에 그냥 둬도 괜찮아요 626 00:54:42,220 --> 00:54:43,120 누구죠? 627 00:54:46,765 --> 00:54:47,708 나도 몰라요 628 00:54:49,731 --> 00:54:51,419 네 비시주의를 신부는 뭐래? 629 00:54:51,519 --> 00:54:55,309 해방되고 나서 날 총살하려고 하면 자기가 도와주겠대 630 00:54:56,898 --> 00:54:58,578 머리는 어떻게 된 거야? 631 00:54:59,042 --> 00:55:03,750 내가 그 머리 한다면 죄를 사해주지 않겠다고 협박하더라 632 00:55:04,209 --> 00:55:09,043 머리하는 데 얼마 들었는지 정확하게 알던데 고해자 중의 한 명이 미용사인가 봐 633 00:55:09,143 --> 00:55:13,454 여자 공산주의자의 소박함을 따르라고 충고하더라 634 00:55:13,930 --> 00:55:17,496 신부가 말하는 여자 공산주의자가 너란 걸 금방 알아챘지 635 00:55:18,198 --> 00:55:20,143 신부는 완전히 공산화됐더라 636 00:55:20,393 --> 00:55:22,084 네가 큰일 했어 637 00:55:22,376 --> 00:55:24,420 아냐 그가 날 공산화했어 638 00:55:24,976 --> 00:55:27,520 우리 엄마가 젊은 공산주의자들이 성숙하기도 전에 639 00:55:27,620 --> 00:55:30,287 일을 맡는다고 비난했다고 신부님께 얘기했어 640 00:55:30,387 --> 00:55:34,296 신부는 젊은이들이 옳다면서 일을 맡으면서 성숙해진다고 했어 641 00:55:40,088 --> 00:55:42,932 쁠랑땡 자매의 집 옆 초원에서 642 00:55:43,455 --> 00:55:47,496 독일군 신병들이 매일 훈련한다 643 00:56:16,257 --> 00:56:17,290 재밌었어? 644 00:56:23,006 --> 00:56:23,906 고맙습니다 645 00:56:26,132 --> 00:56:32,708 언제까지 널 사랑하고 잊지 않을 거야 646 00:56:34,834 --> 00:56:36,834 여기 늘 계세요? 647 00:56:37,465 --> 00:56:38,365 아니 648 00:56:39,117 --> 00:56:40,488 러시아로 가야 해 649 00:56:41,573 --> 00:56:44,062 늘 여기 계셨으면 좋겠어요 650 00:57:00,899 --> 00:57:02,338 귀찮게 하죠? 651 00:57:02,439 --> 00:57:04,841 아냐 무척 착한 애야 652 00:57:07,091 --> 00:57:08,948 학교에서도 열심히 해야 한다 653 00:57:09,465 --> 00:57:11,994 그럼요, 선생님이 죽었지만 괜찮아요 654 00:57:12,094 --> 00:57:14,527 새로 오셨거든요 655 00:57:14,818 --> 00:57:15,933 엄마가 죽으면 656 00:57:16,377 --> 00:57:18,627 무덤에 뭘 심죠? 657 00:57:18,965 --> 00:57:20,099 안 비싼 걸로요 658 00:57:20,199 --> 00:57:22,958 애들한테 모금해야 하거든요 659 00:57:24,415 --> 00:57:27,571 이 팔찌는 누가 준 거니? 660 00:57:28,048 --> 00:57:30,916 군터라는 친구가요 661 00:57:31,184 --> 00:57:32,394 네 친구 군터? 662 00:57:32,541 --> 00:57:35,112 제가 좋아하는 무척 착한 독일인이에요 663 00:57:39,126 --> 00:57:40,167 여름이 왔다 664 00:57:41,548 --> 00:57:45,593 독일군이 무기한 8시 통행금지를 실시하는 바람에 665 00:57:46,293 --> 00:57:48,965 모랭한테 책을 돌려주러 갈 수가 없었다 666 00:57:49,548 --> 00:57:52,538 토요일 아침에 거기 갈 기회가 생겼다 667 00:59:43,882 --> 00:59:47,359 신부님, 성체 조배 드릴 수 있을까요? 668 00:59:48,549 --> 00:59:50,571 받아요 거기서 봐요 669 00:59:57,637 --> 00:59:59,715 사람들 있는 데서 670 01:00:00,226 --> 01:00:02,155 그런 행동을 하는 것에 놀랐다 671 01:00:02,870 --> 01:00:06,304 그렇게 조심성 없이 행동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672 01:00:36,505 --> 01:00:38,576 받아요 당신 주려고 둔 거예요 673 01:00:40,305 --> 01:00:42,234 다른 사람한테 뭐 안 받아요? 674 01:00:42,716 --> 01:00:45,671 받아요, 시간 내주시는 건 선물로 받겠지만 675 01:00:46,004 --> 01:00:46,904 선물요? 676 01:00:48,059 --> 01:00:49,816 그래, 좋아요 677 01:00:50,477 --> 01:00:51,805 자, 지금 먹어요 678 01:00:52,557 --> 01:00:53,928 괜찮아요, 신부님 679 01:00:54,338 --> 01:00:55,249 자존심 680 01:00:56,032 --> 01:01:00,421 당신은 자신이 경멸하는 프티 부르주아보다 더 프티 부르주아적이네요 681 01:01:01,046 --> 01:01:02,673 - 정말 싫어요? - 네 682 01:01:03,665 --> 01:01:05,904 좋아요, 그럼 누구 덜 바보인 사람한테 주죠 683 01:01:06,004 --> 01:01:08,013 인생은 단순한 데 있을 거예요 684 01:01:09,098 --> 01:01:10,470 당신은 단순해요? 685 01:01:10,993 --> 01:01:11,893 모르겠어요 686 01:01:12,582 --> 01:01:14,439 제가 그런 인상을 드렸나요? 687 01:01:14,787 --> 01:01:16,467 아무 인상도 못 받았어요 688 01:01:18,815 --> 01:01:20,559 신부님은 단순하세요? 689 01:01:21,322 --> 01:01:22,222 그래요 690 01:01:23,626 --> 01:01:24,826 그런 것 같아요 691 01:01:25,570 --> 01:01:26,787 저 어떻게 생각하세요? 692 01:01:26,887 --> 01:01:27,787 아무것도요 693 01:01:28,393 --> 01:01:30,026 그럴 리가 없잖아요 694 01:01:30,559 --> 01:01:34,399 난 심판하지 않아요, 사람에 대한 가치 판단을 내리지 않아요 695 01:01:34,581 --> 01:01:35,481 하지만 696 01:01:36,671 --> 01:01:40,648 전 여기 당신 앞에 있잖아요 분명히 어떤 영향이 있을 거잖아요 697 01:01:41,770 --> 01:01:45,205 당신이 나한테 미치는 영향은 뱃속의 태아와 같은 거예요 698 01:01:45,305 --> 01:01:47,162 제 자존심을 비난하시는군요 699 01:01:47,842 --> 01:01:49,985 자존심 강한 게 그렇게 나쁜가요? 700 01:01:50,305 --> 01:01:52,243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죠 701 01:01:52,343 --> 01:01:55,679 엄청 예의 있는 거죠 702 01:01:55,815 --> 01:01:57,215 자기기만이에요 703 01:01:57,887 --> 01:01:59,154 자기기만이라뇨 704 01:01:59,254 --> 01:02:00,071 뭐가요? 705 01:02:00,171 --> 01:02:02,404 자신이 가진 것보다 과시하는 거요 706 01:02:04,793 --> 01:02:06,082 삼종기도 시간이다 707 01:02:06,182 --> 01:02:10,349 그는 밀레의 그림 같은 자세를 취했다 708 01:02:11,448 --> 01:02:14,326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어색하게 보였다 709 01:02:15,337 --> 01:02:16,726 삼종기도 알죠? 710 01:02:21,426 --> 01:02:24,443 천사가 마리아에게 성령을 품을 것이라고 말하죠 711 01:02:25,171 --> 01:02:27,226 그리고 성모가 되죠 712 01:02:27,770 --> 01:02:31,260 말씀은 생생하게 우리 사이에 있게 되죠 713 01:02:32,637 --> 01:02:34,780 성모 마리아시여 기도해 주세요 714 01:02:37,415 --> 01:02:40,616 당신이 그런 것들 위에 있다면 이렇게 말하겠죠 715 01:02:41,393 --> 01:02:45,644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의 가치는 우리가 만든 것일지도 모른다고요 716 01:02:50,347 --> 01:02:52,513 발톱에 칠 좀 해야겠어요 717 01:03:00,880 --> 01:03:02,166 남편을 구해야죠 718 01:03:02,305 --> 01:03:03,205 됐어요 719 01:03:03,824 --> 01:03:05,539 그런 것쯤은 할 수 있어요 720 01:03:06,224 --> 01:03:07,397 상처받을걸요 721 01:03:07,497 --> 01:03:09,177 그런 건 두렵지 않아요 722 01:03:12,971 --> 01:03:15,215 이 묵상 중에 723 01:03:16,410 --> 01:03:19,429 성령에게 도와달라고 비세요? 724 01:03:21,305 --> 01:03:22,591 가여운 수다쟁이 725 01:03:23,154 --> 01:03:24,604 말장난하는군요 726 01:03:25,848 --> 01:03:27,638 제 질문에 대답 안 하셨어요 727 01:03:28,510 --> 01:03:32,079 묵상 중에 성령이 곁에 계시나요? 728 01:03:33,465 --> 01:03:35,944 소년처럼 내가 그런 식으로 말했을 때 729 01:03:36,854 --> 01:03:38,766 말을 하려 마구간에 보내졌죠 730 01:03:50,777 --> 01:03:52,991 제가 왜 이렇게 지독하게 굴까요? 731 01:03:54,199 --> 01:03:55,828 그럴 때도 있는 거죠 732 01:03:56,859 --> 01:03:57,973 지나갈 겁니다 733 01:03:59,988 --> 01:04:00,933 가볼게요 734 01:04:05,355 --> 01:04:07,035 오늘은 책 안 가져가요? 735 01:04:09,166 --> 01:04:10,195 괜찮은 거죠? 736 01:04:42,931 --> 01:04:44,566 왜 그래 사빈느 737 01:04:45,226 --> 01:04:46,341 무슨 일 있어? 738 01:04:49,721 --> 01:04:52,955 오빠가 게슈타포에 잡혔다는 엄마 편지를 받았어 739 01:04:54,849 --> 01:04:59,088 오빠한테서 독일로 이송된다는 편지를 받았대 740 01:05:01,638 --> 01:05:04,495 오빠는 '프랑스 만세'란 말로 편지를 맺었대 741 01:05:04,771 --> 01:05:06,842 적에게 아무것도 불지 않았단다 742 01:05:08,305 --> 01:05:10,876 사빈느는 여느 때처럼 사무실을 나왔다 743 01:05:15,305 --> 01:05:16,988 얼굴이 점점 초췌해져서 744 01:05:17,088 --> 01:05:18,874 아름다움이 대부분 사라졌다 745 01:05:20,482 --> 01:05:22,293 3부 타이핑해서 746 01:05:22,843 --> 01:05:24,593 감독관한테 결재받아요 747 01:05:32,638 --> 01:05:35,572 몇 주 만에 그녀는 몇 년은 늙어버렸다 748 01:05:56,809 --> 01:05:57,709 실례합니다 749 01:05:59,371 --> 01:06:01,193 들어오세요, 부인 750 01:06:11,538 --> 01:06:12,793 어디까지 했죠? 751 01:06:13,577 --> 01:06:14,816 수다쟁이 752 01:06:16,538 --> 01:06:21,393 제가 반발하는 건 기독교의 이기주의인 것 같아요 753 01:06:22,227 --> 01:06:26,182 신부님이 하시는 일은 천국을 외치며 지키는 거잖아요 754 01:06:26,971 --> 01:06:29,682 그럼 씨를 뿌리면 그게 자라길 바라지 않아요? 755 01:06:29,782 --> 01:06:31,997 천국은 그 티끌에서부터 자라나요 756 01:06:32,628 --> 01:06:35,371 우리 하느님과 겨자씨 한 알을 기억하세요 757 01:06:35,471 --> 01:06:36,690 당신 하느님이죠 758 01:06:36,790 --> 01:06:38,647 나만큼이나 당신 속에 계세요 759 01:06:38,759 --> 01:06:40,171 내가 거부한다면 없는 거죠 760 01:06:40,271 --> 01:06:43,288 지구가 도는 걸 거부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761 01:06:44,971 --> 01:06:46,599 제가 흥미있어 하는 걸 762 01:06:46,699 --> 01:06:49,556 신부님께 말한 이후론 그리 행복하지 않아요 763 01:06:50,860 --> 01:06:53,360 열 받아서 빌려주신 책도 못 읽겠어요 764 01:06:54,882 --> 01:06:58,417 시간 낭비에요 765 01:06:59,826 --> 01:07:02,704 전 괴롭고, 고통받고 박해받고 있어요 766 01:07:04,060 --> 01:07:06,774 다신 신부님을 보러 와선 안 될 것 같아요 767 01:07:07,354 --> 01:07:10,303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만 도리가 없어요 768 01:07:14,476 --> 01:07:16,476 그런 걸 은총이 내린다고 하죠 769 01:07:19,549 --> 01:07:20,821 밤에 생각했다 770 01:07:21,571 --> 01:07:24,921 신앙이 세상을 구축한다 771 01:07:26,337 --> 01:07:28,902 하지만 모랭 신부와의 논쟁은 혼란스럽다 772 01:07:29,002 --> 01:07:33,013 내가 맡은 건 사라진 장애물을 찾는 일뿐이다 773 01:07:33,593 --> 01:07:37,616 여전히 난 절망 속에서 떠도는 부표고 내가 어디 있는지조차 모른다 774 01:07:37,716 --> 01:07:38,616 난 졌다 775 01:07:38,786 --> 01:07:39,969 상대편도 없이 776 01:07:41,052 --> 01:07:42,595 모랭은 결점이 없다 777 01:07:45,958 --> 01:07:48,744 다락방 한구석은 돌무더기가 흩어져 있었다 778 01:07:49,802 --> 01:07:52,447 월요일 날 그걸 내다 버리기로 했다 779 01:08:30,463 --> 01:08:32,174 그런 다음 막막했다 780 01:08:51,802 --> 01:08:55,369 드릴 말씀이 있어요 781 01:08:57,247 --> 01:08:58,447 저 사고 쳤어요 782 01:08:59,454 --> 01:09:00,354 사고요? 783 01:09:02,287 --> 01:09:03,187 네 784 01:09:04,236 --> 01:09:06,736 저 개종했어요 당신의 명을 따르겠어요 785 01:09:09,369 --> 01:09:10,826 무슨 일 있었어요? 786 01:09:11,379 --> 01:09:12,279 없어요 787 01:09:12,931 --> 01:09:15,659 가톨릭 교리로 돌아오는 거예요 788 01:09:16,352 --> 01:09:17,252 이유는요? 789 01:09:18,192 --> 01:09:20,121 전 궁지에 몰렸고 굴복한 거죠 790 01:09:21,002 --> 01:09:23,919 요즘 피곤해서거나 영양부족 때문일 거예요 791 01:09:25,322 --> 01:09:26,519 안 피곤해요 792 01:09:26,619 --> 01:09:28,619 감자 정도는 먹을 형편이 돼요 793 01:09:29,113 --> 01:09:30,793 개종해서 어쩌려고요? 794 01:09:31,002 --> 01:09:33,711 어쩌려는 거 없어요 795 01:09:37,147 --> 01:09:39,433 개종이 자신한테 의미하는 게 뭐죠? 796 01:09:39,791 --> 01:09:41,833 그리스도의 계율을 따르는 거죠 797 01:09:42,291 --> 01:09:43,491 무슨 계율이죠? 798 01:09:45,002 --> 01:09:46,202 늘 가난해라 799 01:09:47,547 --> 01:09:49,002 이웃을 사랑하고 800 01:09:50,324 --> 01:09:51,947 최선을 다해 도와라 801 01:09:53,408 --> 01:09:55,169 자신을 내세우지 마라 802 01:09:56,785 --> 01:09:58,243 하느님께 기도하라 803 01:09:58,463 --> 01:09:59,669 성사를 받아라 804 01:10:04,724 --> 01:10:06,439 교회에 들어와 받아들여라 805 01:10:07,336 --> 01:10:10,902 결정하기 전에 자기 인생에 끼칠 영향에 대해 생각해봐요 806 01:10:11,336 --> 01:10:13,122 제가 내린 결정이 아니에요 807 01:10:13,475 --> 01:10:15,103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808 01:10:15,203 --> 01:10:19,791 너무 긴장하고 고양된 상태라서 강박적으로 생각하는 거예요 809 01:10:21,014 --> 01:10:21,914 아뇨 810 01:10:23,041 --> 01:10:25,941 전 무척 침착해요 다락방에서 철저히 혼자에요 811 01:10:26,211 --> 01:10:27,797 다락방에서 무슨 일 있었어요? 812 01:10:27,897 --> 01:10:29,440 아무 일도 없었어요 813 01:10:29,680 --> 01:10:31,813 그 반대로 모든 게 정지되어 있어요 814 01:10:31,913 --> 01:10:32,942 무슨 뜻이죠? 815 01:10:33,569 --> 01:10:35,249 탄약고가 폭발할 때처럼요 816 01:10:37,314 --> 01:10:38,658 정신 나갔군요 817 01:10:39,503 --> 01:10:42,091 이건 제 의지에 반해서 생긴 일이에요 818 01:10:42,564 --> 01:10:45,747 그럼, 내가 마귀를 쫓아내야겠네요? 819 01:10:46,680 --> 01:10:47,580 신부님 820 01:10:48,447 --> 01:10:52,044 이제껏 절 기독교인으로 만들려고 애쓰다가 821 01:10:52,930 --> 01:10:56,346 이젠 절 당신 하느님에게서 떼어내려고 하시네요 822 01:10:57,091 --> 01:10:58,403 왜 하느님을 따르려는 거죠? 823 01:10:58,503 --> 01:11:01,044 그 가르침에 틀림이 없으니까요 824 01:11:01,370 --> 01:11:03,142 존재가 황폐해지고 825 01:11:04,181 --> 01:11:05,386 인생을 망칠 거예요 826 01:11:05,486 --> 01:11:06,386 맞아요 827 01:11:07,509 --> 01:11:09,938 날 시험하려고 그런 말씀 하시는 거죠 828 01:11:10,842 --> 01:11:14,609 하지만 저한테 이 이상 더 나쁜 일은 있을 수 없어요 829 01:11:17,348 --> 01:11:19,705 개신교도가 되는 건 생각해 봤어요? 830 01:11:20,847 --> 01:11:22,561 거기도 좋은 사람들 많아요 831 01:11:22,870 --> 01:11:25,159 왜 그렇게 절 조롱하시죠, 신부님? 832 01:11:25,670 --> 01:11:28,377 조롱하는 게 아니에요 그저 사실을 말하는 거예요 833 01:11:28,477 --> 01:11:30,157 그래서 어떻게 할 거죠? 834 01:11:30,670 --> 01:11:33,099 영성체를 받기 전에 고해해야겠죠 835 01:11:33,944 --> 01:11:36,044 제 교구에서 해야 하나요? 836 01:11:36,394 --> 01:11:38,537 아뇨, 생-베르나르에서 해도 돼요 837 01:11:38,745 --> 01:11:39,605 신부님께서 해주시... 838 01:11:39,705 --> 01:11:41,919 그럼요, 서로 아는 사이가 최고죠 839 01:11:42,047 --> 01:11:47,047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토요일, 5시 30분에서 7시까지, 7시 30분에서 8시까지예요 840 01:11:47,891 --> 01:11:49,571 아니면 아침 미사 전에요 841 01:11:50,980 --> 01:11:52,523 내일 저녁에 올게요 842 01:11:52,836 --> 01:11:55,636 혹시 마음이 바뀌더라도 상관없어요 843 01:11:58,380 --> 01:11:59,666 별일 다 보겠군 844 01:12:23,292 --> 01:12:24,321 안녕, 바흐니 845 01:12:24,698 --> 01:12:25,641 안녕 못해요 846 01:12:26,525 --> 01:12:27,983 인상이 왜 그래요? 847 01:12:28,242 --> 01:12:29,142 허무해서요 848 01:12:29,536 --> 01:12:30,609 괜찮을 거예요 849 01:12:30,709 --> 01:12:31,909 별거 아니에요 850 01:12:32,253 --> 01:12:33,202 따라 해봐요 851 01:12:34,836 --> 01:12:36,664 하느님 양심에 빛을 주셔서 852 01:12:37,159 --> 01:12:39,712 당신을 거역하는 걸 깨닫게 해주시면 853 01:12:40,224 --> 01:12:42,309 겸손한 고백과 진실한 헌신과 854 01:12:42,631 --> 01:12:45,309 진정한 참회로 속죄하겠습니다 855 01:12:47,770 --> 01:12:49,786 하느님 양심에 빛을 주소서 856 01:12:49,886 --> 01:12:52,172 당신을 거역하는 걸 알게 해주시면 857 01:12:52,792 --> 01:12:55,147 겸손한 고백과 진실한 헌신과 858 01:12:56,268 --> 01:12:57,820 정확하게 따라 해야 하나요? 859 01:12:57,920 --> 01:13:00,214 네, 근데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860 01:13:02,592 --> 01:13:03,963 겸손한 고백과... 861 01:13:04,196 --> 01:13:05,677 진실한 헌신과 862 01:13:06,658 --> 01:13:09,870 진실한 헌신과 진정한 참회로 속죄하겠습니다 863 01:13:10,614 --> 01:13:14,247 당신의 선의로 가득 찬 영혼은 절 올바른 길로 인도할 것입니다 864 01:13:14,347 --> 01:13:17,514 당신의 선의로 가득 찬 영혼은 절 올바른 길로 인도할 것입니다 865 01:13:17,614 --> 01:13:20,257 하느님, 당신의 정의로 절 일깨워 주소서 866 01:13:20,769 --> 01:13:23,412 하느님, 당신의 정의로 절 일깨워 주소서 867 01:13:24,925 --> 01:13:26,605 당신 손은 결백한가요? 868 01:13:30,101 --> 01:13:31,001 아니요 869 01:13:32,519 --> 01:13:33,601 아뇨, 신부님 870 01:13:34,397 --> 01:13:36,326 당신 몸은 성령의 사원입니다 871 01:13:37,530 --> 01:13:39,210 반드시 존중해야 합니다 872 01:13:41,597 --> 01:13:43,454 인간 유기체는 경이롭습니다 873 01:13:43,928 --> 01:13:44,828 네 874 01:13:44,958 --> 01:13:46,501 남용해선 안 됩니다 875 01:13:47,647 --> 01:13:49,104 악을 피할 건가요? 876 01:13:49,547 --> 01:13:50,447 아뇨 877 01:13:51,874 --> 01:13:53,554 사무실에선 잘 지내요? 878 01:13:54,670 --> 01:13:57,214 개종했다고 미움받고 있어요 879 01:13:57,789 --> 01:13:58,825 그럼 당신은 그들을 사랑해요? 880 01:13:58,925 --> 01:14:00,497 아뇨 하느님을 숭배해요 881 01:14:00,597 --> 01:14:03,314 존재한다면요 하느님은 완벽하니까요 882 01:14:03,819 --> 01:14:05,499 하지만 사람들은 아니죠 883 01:14:07,081 --> 01:14:09,541 성 요한이 말씀하시길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자가 884 01:14:09,641 --> 01:14:13,070 이웃은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는 거짓말쟁이라고 했어요 885 01:14:14,580 --> 01:14:16,260 별다른 일은 없어요? 886 01:14:16,894 --> 01:14:17,794 네 887 01:14:18,097 --> 01:14:19,126 무슨 일이죠? 888 01:14:20,237 --> 01:14:21,694 처음 여기 왔을 때 889 01:14:22,231 --> 01:14:25,037 조롱하는 거라고 스스로를 기만했어요 890 01:14:26,559 --> 01:14:31,092 몇 달간 도망 다니면서 연기를 했어요 891 01:14:32,003 --> 01:14:33,683 은총에 저항한 거예요 892 01:14:34,942 --> 01:14:35,971 그게 다예요? 893 01:14:36,249 --> 01:14:37,149 네 894 01:14:38,648 --> 01:14:40,437 간단히 한 번만 따라 해요 895 01:14:41,670 --> 01:14:45,853 하느님, 당신을 사랑하듯이 저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게 해주소서 896 01:14:49,137 --> 01:14:51,981 이런 회개의 가벼움에 마음이 아팠다 897 01:14:54,670 --> 01:14:56,981 교리 문답 시간부터 나가야 해 898 01:14:57,987 --> 01:14:59,444 오랫동안 해왔네요 899 01:15:00,170 --> 01:15:01,070 언제부터? 900 01:15:01,687 --> 01:15:02,614 왜 말 안 했어? 901 01:15:02,714 --> 01:15:04,172 싫어하실까 봐서요 902 01:15:04,670 --> 01:15:06,487 왜 플랭탕은 나한테 말 안 했지? 903 01:15:06,587 --> 01:15:07,581 다들 몰라요 904 01:15:08,470 --> 01:15:09,499 언제 가는데? 905 01:15:09,687 --> 01:15:10,801 학교 마치고요 906 01:15:11,336 --> 01:15:13,020 다들 집에 늦는다고 걱정 안 하대? 907 01:15:13,120 --> 01:15:14,491 와있는 줄 알아요 908 01:15:15,336 --> 01:15:17,042 돌아와서 다행이야 909 01:15:17,198 --> 01:15:18,359 엄청 괴로워 910 01:15:18,685 --> 01:15:19,885 왜, 뭐 때문에? 911 01:15:21,658 --> 01:15:25,103 달팽이가 껍질을 나와 아직 살아서 912 01:15:25,835 --> 01:15:29,236 돌과 오물로 더럽혀지고 상처로 만신창이가 된 걸 상상해봐 913 01:15:29,336 --> 01:15:31,058 세월이 약이야 914 01:15:32,647 --> 01:15:36,958 넌 어떻게 부역자가 되어서 진실한 동지애를 감당할 수 있는 거니? 915 01:15:37,058 --> 01:15:39,591 프랑스는 다른 방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어 916 01:15:39,691 --> 01:15:41,371 그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917 01:15:41,841 --> 01:15:44,127 레지스탕스가 실패할 운명이라 해도 918 01:15:44,736 --> 01:15:48,378 부역하는 것만이 프랑스가 살아남을 길이라 하더라도 919 01:15:48,725 --> 01:15:52,058 기독교인인 너한텐 그럴 권리가 없어 920 01:15:52,158 --> 01:15:53,058 왜 안 돼? 921 01:15:53,670 --> 01:15:56,619 죄를 짓는 것보단 프랑스가 망하는 게 나으니까 922 01:15:56,758 --> 01:16:01,380 프랑스는 부역을 묵인하고 있으니까 죄를 짓는 게 아냐 923 01:16:01,481 --> 01:16:02,381 그래 924 01:16:02,919 --> 01:16:05,634 무고한 사람들은 추방되거나 살해당하니까 925 01:16:06,425 --> 01:16:09,325 많은 사람이, 예를 들면 사빈느의 오빠처럼 926 01:16:09,591 --> 01:16:12,069 레지스탕스들이 보복할 거야 927 01:16:12,314 --> 01:16:14,222 그럼 너 같은 가톨릭은 928 01:16:15,072 --> 01:16:18,092 내 딸이 추방되는 걸 보고만 있으면 우유라도 생겨? 929 01:16:18,192 --> 01:16:21,689 그럼 끝도 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희생시켜야 하는 거야? 930 01:16:22,266 --> 01:16:24,466 네 민족도 추방자들이야 931 01:16:24,847 --> 01:16:26,900 유대인도 아닌데 932 01:16:27,089 --> 01:16:27,989 맞아 933 01:16:28,905 --> 01:16:30,754 우리 주는 유대인이야 934 01:16:33,039 --> 01:16:35,170 난 결혼하고 싶어 935 01:16:35,650 --> 01:16:38,339 젖 먹이기 쉬운 단추가 줄줄이 달린 내의 같은 936 01:16:38,439 --> 01:16:39,725 혼수도 준비했어 937 01:16:40,883 --> 01:16:42,042 남자들이 938 01:16:42,844 --> 01:16:45,130 길거리에서 날 쫓아 오는 게 끔찍해 939 01:16:46,939 --> 01:16:49,170 도와 줄 사람 소개해줄게 940 01:16:49,462 --> 01:16:52,228 신부님인데 젊은 사람한테 관심이 많아 941 01:16:52,328 --> 01:16:53,228 젊어? 942 01:16:53,500 --> 01:16:54,044 응 943 01:16:54,144 --> 01:16:55,044 몇 살인데? 944 01:16:55,356 --> 01:16:56,256 나랑 같아 945 01:16:56,571 --> 01:16:57,444 언제 갈래? 946 01:16:57,544 --> 01:16:58,659 내일 가지, 뭐 947 01:17:17,976 --> 01:17:19,656 안녕하세요 들어오세요 948 01:17:27,784 --> 01:17:28,717 미남인데 949 01:17:33,728 --> 01:17:35,408 방금 아를레띠가 말했듯 950 01:17:36,678 --> 01:17:39,170 나도 모랭이 미남자란 걸 알고 있었다 951 01:17:40,872 --> 01:17:43,945 고해 신부의 외모에 즐거워하는 게 952 01:17:44,045 --> 01:17:47,583 죄를 짓는 것 같았지만 953 01:17:49,794 --> 01:17:51,533 해가 될 건 없지 않은가 하고 954 01:17:51,633 --> 01:17:53,313 나 스스로를 이해시켰다 955 01:17:53,549 --> 01:17:56,498 복음서에도 그리스도는 미남이라고 나와 있잖나 956 01:17:56,694 --> 01:17:58,409 아름다움은 신의 선물이다 957 01:17:59,239 --> 01:18:00,782 감사합니다 하느님 958 01:18:01,044 --> 01:18:04,094 당신의 종인 모랭을 이상적으로 만들어 주셔서요 959 01:18:06,601 --> 01:18:08,601 제 형제들과 저는... 960 01:18:08,794 --> 01:18:11,503 아를레뜨는 벌써 반쯤 들뜬 것 같았다 961 01:18:12,016 --> 01:18:16,939 신부의 사상에 전염된 방문자는 그와 가까워진다 962 01:18:17,182 --> 01:18:18,968 그 부분을 비춰보고 싶어요 963 01:18:19,353 --> 01:18:20,989 성찬식에 별로 참석하지 않아요 964 01:18:21,089 --> 01:18:22,478 기쁘지 않거든요 965 01:18:23,739 --> 01:18:25,244 어떻게 하냐면요 966 01:18:26,417 --> 01:18:28,988 거기 참석하는 것보다 기도를 해야 해요 967 01:18:30,519 --> 01:18:31,419 저는... 968 01:18:33,317 --> 01:18:34,946 저 장 보러 가야 해서 969 01:18:35,184 --> 01:18:36,794 먼저 실례할게요 970 01:18:42,250 --> 01:18:44,679 봤어요? 클라르몽 호텔이 폭파됐어요 971 01:18:47,328 --> 01:18:48,261 못 봤어요? 972 01:18:48,489 --> 01:18:50,204 오는 길에 본 줄 알았는데 973 01:18:50,976 --> 01:18:52,433 네, 오는 길이에요 974 01:18:54,284 --> 01:18:57,161 그것도 모른 채 지나온 거예요? 975 01:18:58,128 --> 01:18:59,417 몰랐어요 976 01:19:02,228 --> 01:19:03,828 이상한 일이군요 977 01:19:04,800 --> 01:19:06,480 늘 정신이 나가 있어요 978 01:19:06,739 --> 01:19:08,668 아무리 정신이 나가도 그렇죠 979 01:19:09,639 --> 01:19:10,839 무슨 상관이죠? 980 01:19:11,656 --> 01:19:13,928 신부님한테 뭐가 그렇게 문제죠? 981 01:19:15,049 --> 01:19:18,195 호텔이 폭파된 줄 몰랐던 게 죄는 아니잖아요? 982 01:19:18,772 --> 01:19:21,139 죄냐 무죄냐 엉뚱하군요 983 01:19:23,350 --> 01:19:27,533 집에 돌아오면서 클라르몽 호텔이 있던 광장을 다시 지나가 보았다 984 01:19:32,639 --> 01:19:35,068 요즘 난 맹목적이 되어가서 곤란하다 985 01:19:38,462 --> 01:19:43,717 다음 토요일에 모랭을 보러 가 요약된 책도 빌려줬어 986 01:19:44,940 --> 01:19:46,201 헤어질 때 987 01:19:46,301 --> 01:19:48,658 신부가 '안녕, 작은 나비' 라고 했어 988 01:19:49,228 --> 01:19:50,257 무슨 책인데? 989 01:19:50,484 --> 01:19:53,145 어려워서 이해를 못 하겠어 990 01:19:53,245 --> 01:19:55,028 '믿음의 찬란한 부활'이야 991 01:19:55,250 --> 01:19:56,340 다 못 읽으면 992 01:19:56,845 --> 01:19:59,447 거기 다시는 못 갈 것 같아 993 01:20:03,317 --> 01:20:08,128 친구한테 신부님이 필요해요 마리옹 라미랄이라고 이혼했어요 994 01:20:08,648 --> 01:20:09,548 어떤데요? 995 01:20:09,795 --> 01:20:12,307 만나는 애인이 5명이에요 996 01:20:13,417 --> 01:20:16,201 민병대 2명 레지스탕스 1명 997 01:20:16,301 --> 01:20:18,792 암시장 상인 1명 지금은 독일인이에요 998 01:20:19,462 --> 01:20:25,040 은행에서 일해서 골고루 다 만날 시간이 없어요 999 01:20:25,862 --> 01:20:29,295 그녀의 수첩은 빽빽해요 금을 밀매하거든요 1000 01:20:29,505 --> 01:20:30,405 좋아요 1001 01:20:30,812 --> 01:20:33,526 그런 흥미로운 사람은 나도 만나고 싶네요 1002 01:20:44,540 --> 01:20:48,251 신부님 마리옹 라미랄이에요 1003 01:20:48,556 --> 01:20:49,456 들어오세요 1004 01:21:00,128 --> 01:21:01,808 귀걸이를 잃어버렸군요 1005 01:21:02,284 --> 01:21:06,170 네, 전화하고 나서 다시 끼는 걸 잊었어요 1006 01:21:07,462 --> 01:21:08,406 몇 살이죠? 1007 01:21:09,045 --> 01:21:11,128 26살이겠죠 1008 01:21:11,462 --> 01:21:13,673 동창생인 것 같더라 1009 01:21:15,167 --> 01:21:16,673 요즘 뭐해요? 1010 01:21:18,851 --> 01:21:20,095 이것저것요 1011 01:21:22,073 --> 01:21:22,973 가령? 1012 01:21:23,945 --> 01:21:25,462 가령, 이혼했어요 1013 01:21:26,617 --> 01:21:27,751 이유는? 1014 01:21:29,128 --> 01:21:30,856 남편이 날 더 이상 원치 않는대요 1015 01:21:30,956 --> 01:21:32,070 그게 이유래요 1016 01:21:37,295 --> 01:21:39,295 신부가 마리옹의 남편한테 가서 1017 01:21:40,234 --> 01:21:41,817 아내를 다시 데려가라고 부탁했대 1018 01:21:41,917 --> 01:21:42,773 남편이 그렇게 하겠대? 1019 01:21:42,873 --> 01:21:43,795 전혀 1020 01:21:44,078 --> 01:21:46,116 신부를 만나준 것만도 다행이지 1021 01:21:46,216 --> 01:21:47,267 하나 더 1022 01:21:47,367 --> 01:21:49,306 마리옹이 신부한테 푹 빠졌어 1023 01:21:50,089 --> 01:21:51,525 신부를 가질 거래 1024 01:21:52,184 --> 01:21:55,329 - 넌 그러는 게 이해가 돼? - 생각도 안 해봤어 1025 01:21:55,540 --> 01:21:59,914 난 사제는 성직자로서 신성하다고만 생각하지만 1026 01:22:00,825 --> 01:22:03,962 마리옹은 신성 모독 따위 상관없거든 1027 01:22:04,445 --> 01:22:06,292 남자를 만나서 원하는 거지 1028 01:22:06,984 --> 01:22:09,351 정말 신부를 가질 것 같아? 1029 01:22:09,452 --> 01:22:10,740 그럼 1030 01:22:11,034 --> 01:22:13,833 자기는 그 분야에선 실패한 적이 없대 1031 01:22:20,717 --> 01:22:22,646 당신이 시골 사제를 하겠다면 1032 01:22:26,028 --> 01:22:27,708 난 당신 하녀가 될게요 1033 01:22:34,128 --> 01:22:35,414 좋은 생각이지만 1034 01:22:36,139 --> 01:22:38,836 신부의 하녀는 늙고 못 생겨야죠 1035 01:22:41,373 --> 01:22:43,150 요즘은 안 될 것도 없죠 1036 01:22:49,561 --> 01:22:51,776 당신을 다정하게 쳐다보고 싶어요 1037 01:22:56,806 --> 01:22:58,511 사람들은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요 1038 01:22:58,611 --> 01:22:59,761 금지돼서요? 1039 01:23:00,406 --> 01:23:01,306 아뇨 1040 01:23:01,962 --> 01:23:04,748 당신 눈이 아주 보기 좋진 않은 것 같아요 1041 01:23:05,628 --> 01:23:08,751 마스카라가 부족해요? 다음엔 더 진하게 할게요 1042 01:23:09,172 --> 01:23:10,940 그러면 뭐가 좋은 거죠? 1043 01:23:12,450 --> 01:23:13,684 가여운 바보 1044 01:23:14,390 --> 01:23:16,684 다음번에는 해결되어 있을 거예요 1045 01:23:27,295 --> 01:23:28,473 어린 양이여 1046 01:23:29,711 --> 01:23:31,873 그리스도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1047 01:23:32,962 --> 01:23:34,962 당신은 그의 사랑 속에 있어요 1048 01:23:35,556 --> 01:23:37,373 천국은 당신을 위해 1049 01:23:38,878 --> 01:23:40,558 특별히 준비된 거예요 1050 01:23:49,461 --> 01:23:50,747 사랑하는 하느님 1051 01:23:52,316 --> 01:23:54,531 마리옹처럼 제 기도도 들어주세요 1052 01:23:55,751 --> 01:23:57,037 마리옹과 함께요 1053 01:24:09,962 --> 01:24:11,218 금의 마리옹 1054 01:24:12,001 --> 01:24:13,787 다섯 애인을 가진 마리옹이 1055 01:24:14,001 --> 01:24:15,751 고해실로 들어갔다 1056 01:24:16,951 --> 01:24:19,640 생-베르나르에서 마리옹을 봤어 고해를 하더라 1057 01:24:19,740 --> 01:24:22,792 보통 거기서 끝나잖아 1058 01:24:23,118 --> 01:24:26,062 그녀는 어제 새 보호자와 마을을 떠났어 1059 01:24:49,118 --> 01:24:50,740 좀 서두를래요? 1060 01:24:56,640 --> 01:24:57,926 걸을 줄 몰라요? 1061 01:25:11,385 --> 01:25:13,538 어젯밤 누군가 종탑에서 1062 01:25:14,401 --> 01:25:16,687 지금은 민병대와 가족들에게 점거된 1063 01:25:17,540 --> 01:25:19,607 호텔에다 총을 쐈어요 1064 01:25:21,006 --> 01:25:26,739 누군가 거리에서 소리쳤어요 '신부, 빨리 내려와' 1065 01:25:28,239 --> 01:25:31,895 난 일을 보고 있었죠 종탑이 환해졌죠 1066 01:25:32,895 --> 01:25:36,906 내가 교회 문을 열어서 다 같이 올라갔죠 1067 01:25:37,796 --> 01:25:39,867 총 쏜 사람들은 어떻게 됐어요? 1068 01:25:41,062 --> 01:25:41,962 날아갔어요 1069 01:26:03,517 --> 01:26:04,523 신부님 1070 01:26:05,639 --> 01:26:07,962 그리스도가 어떻게 하느님께 버림받아 1071 01:26:08,062 --> 01:26:10,222 죽었는지 이해가 안 돼요 1072 01:26:11,306 --> 01:26:12,506 당신 의견은요? 1073 01:26:12,759 --> 01:26:15,173 죽기 전에 이렇게 말했잖아요 1074 01:26:15,345 --> 01:26:17,695 하느님, 하느님 왜 저를 버리십니까? 1075 01:26:17,795 --> 01:26:18,695 아니죠 1076 01:26:20,428 --> 01:26:22,845 유대인이었어요 그리스도는 유대인에게 1077 01:26:22,945 --> 01:26:25,731 시편 22편에 따르면 유대인에게 죽었어요 1078 01:26:26,355 --> 01:26:27,298 여기 있네요 1079 01:26:35,962 --> 01:26:39,206 하느님, 하느님 왜 저를 버리십니까? 1080 01:26:40,629 --> 01:26:44,058 왜 멀리서 저를 돕지도 제 비명을 듣지도 않으십니까? 1081 01:26:44,462 --> 01:26:47,176 하느님을 찬양하는 걸로 끝나고 있잖아요 1082 01:26:47,639 --> 01:26:49,386 왕국의 여호와의 것이고 1083 01:26:49,969 --> 01:26:51,426 백성들의 지배자다 1084 01:26:52,920 --> 01:26:55,563 여호와는 유대인과 그리스도인의 신이다 1085 01:26:56,541 --> 01:27:01,000 그걸 생각하지 말아야 하는 게 불합리해요 1086 01:27:01,101 --> 01:27:02,781 당신만 그런 게 아니에요 1087 01:27:02,914 --> 01:27:05,570 그리스도가 되는대로 시편 22편을 고른 게 아니었어요 1088 01:27:05,670 --> 01:27:07,830 그는 자신에게 딱 들어맞는 걸 1089 01:27:08,725 --> 01:27:09,830 선택했어요 1090 01:27:12,442 --> 01:27:14,657 그들은 내 손과 발에 구멍을 뚫고 1091 01:27:14,964 --> 01:27:18,958 내 겉옷을 찢었다 1092 01:27:21,192 --> 01:27:27,004 구약성서는 유대인의 책이란 걸 잊지 말아요 1093 01:27:28,004 --> 01:27:30,790 여호와는 육신과 피의 그리스도를 선택했고 1094 01:27:31,774 --> 01:27:33,560 그리스도는 젊음을 바쳤어요 1095 01:27:34,370 --> 01:27:36,799 그는 젊음을 지키며 인생의 정점에서 1096 01:27:37,203 --> 01:27:39,592 죽음을 선택했어요 1097 01:27:40,792 --> 01:27:42,578 신은 결코 죽은 게 아니에요 1098 01:27:44,837 --> 01:27:47,114 아무 생각 없이 주님을 부르는 1099 01:27:47,214 --> 01:27:49,581 늙은 여자들을 생각하면 화가 나요 1100 01:27:50,837 --> 01:27:55,203 늙은 남자들이 교회의 진보를 막고 있다는 게 1101 01:27:55,992 --> 01:27:58,325 정말 화가 나요 1102 01:28:01,685 --> 01:28:02,585 잘 있어 1103 01:28:03,851 --> 01:28:06,769 - 질베르테, 잘 지냈어? - 좋아 1104 01:28:06,935 --> 01:28:09,307 - 라투일 부인은? - 잘 지내 1105 01:28:10,151 --> 01:28:11,240 - 시내로 가는 거야? - 응 1106 01:28:11,340 --> 01:28:13,240 - 같이 갈래? - 같이 가자 1107 01:28:16,435 --> 01:28:18,001 일요일에 프랑스를 보러 가서 1108 01:28:18,101 --> 01:28:22,374 종종 시내에서 질베르테 라투일을 만나 수다를 떨곤 했다 1109 01:28:25,935 --> 01:28:27,960 질베르테 라투일을 다시 만났어 1110 01:28:28,060 --> 01:28:30,376 그녀가 독일인들에게 하는 일은 그녀의 일이야 1111 01:28:30,476 --> 01:28:33,551 하지만 그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는 증거가 있대 1112 01:28:33,651 --> 01:28:36,145 다음 습격에 총살당할 거야 1113 01:28:36,685 --> 01:28:37,585 확실해? 1114 01:28:37,695 --> 01:28:40,144 그래 피에르가 말해줬어 1115 01:28:41,685 --> 01:28:43,132 그다음 주 일요일에는 1116 01:28:43,232 --> 01:28:45,446 질베르테를 만나는 것이 힘들었다 1117 01:28:46,894 --> 01:28:48,351 안녕 질베르테 1118 01:28:48,795 --> 01:28:51,585 나는 그녀가 내 눈에서 그녀의 죽음을 읽을까 봐 두려웠다 1119 01:28:51,685 --> 01:28:52,799 즐거운 하루지 1120 01:28:53,315 --> 01:28:54,944 그래 좋은 하루였어 1121 01:28:56,101 --> 01:28:59,062 넌 얼마 남지 않았어 이 불쌍한 영혼 1122 01:29:01,060 --> 01:29:02,573 항상 불안해요 1123 01:29:03,935 --> 01:29:07,226 내 말 한마디면 그 여자애 목숨을 구할 수 있었어요 1124 01:29:07,894 --> 01:29:10,843 그랬다면 독일과의 모든 관계를 끊었을 거예요 1125 01:29:12,560 --> 01:29:16,044 전 매일 아침 성찬식에 참석하고 그 범죄의 공범이에요 1126 01:29:16,144 --> 01:29:18,430 어린 소녀를 살해하기 위한 범죄요 1127 01:29:21,810 --> 01:29:24,938 당신의 친구는 왜 당신에게 결정된 것을 말했죠? 1128 01:29:25,769 --> 01:29:28,555 왜냐하면 조용히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죠 1129 01:29:28,769 --> 01:29:31,626 남편이 그녀에게 꼭 말할 필요가 있었나요? 1130 01:29:31,726 --> 01:29:32,626 아니요 1131 01:29:34,363 --> 01:29:35,726 당신이 상관할 바 아니에요 1132 01:29:35,826 --> 01:29:37,969 하지만 전 생명을 구할 수 있어요 1133 01:29:38,101 --> 01:29:40,064 당신은 자신을 중요하게 만들고 싶어 하는 것뿐이에요 1134 01:29:40,164 --> 01:29:41,333 그게 아니에요 1135 01:29:42,894 --> 01:29:45,608 어쩌면 그런 마음이 조금 있을지도 모르죠 1136 01:29:46,269 --> 01:29:49,055 하지만 대부분은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에요 1137 01:29:49,851 --> 01:29:53,622 당신이 경고했다고 해도 그녀는 아마 도망칠 수 없을 거예요 1138 01:29:57,810 --> 01:29:59,490 마을을 떠날 수도 있어요 1139 01:30:00,685 --> 01:30:03,256 알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요 1140 01:30:04,316 --> 01:30:06,565 그럼 전 연기를 계속해야 하나요? 1141 01:30:07,810 --> 01:30:10,710 비밀을 지키는 것이 연기는 아니죠 1142 01:30:12,685 --> 01:30:15,908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겠군요 아무것도 하지 마요? 1143 01:30:16,269 --> 01:30:17,812 힘들다는 거 알아요 1144 01:30:18,476 --> 01:30:22,110 하지만 난 이 이야기에서 그게 당신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1145 01:30:22,976 --> 01:30:25,762 슬프지만, 지금은 그런 이야기들이 많아요 1146 01:30:27,212 --> 01:30:30,487 다음 일요일 라투일 부부의 집을 지날 때 1147 01:30:31,214 --> 01:30:32,698 셔터가 닫혀 있는 것을 보았다 1148 01:30:32,798 --> 01:30:34,287 빨간 글씨로 쓰여 있었다 1149 01:30:34,387 --> 01:30:37,953 {\an8}독일 놈에게 자신을 팔아넘긴 반역자가 여기서 총에 맞다 1150 01:30:38,226 --> 01:30:40,655 -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요? - 아뇨 1151 01:30:42,435 --> 01:30:45,309 모두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척했다 1152 01:30:45,601 --> 01:30:49,030 내가 아는 건 질베르테의 부모가 도망쳤다는 것뿐이다 1153 01:31:29,529 --> 01:31:31,209 통행금지 구역이라고 1154 01:31:33,495 --> 01:31:37,129 파업 중인 거 몰라 1155 01:31:42,272 --> 01:31:47,551 프랑스어로 통행금지라고 적혀 있잖아 1156 01:31:47,651 --> 01:31:48,551 못 봤어요 1157 01:32:07,073 --> 01:32:09,006 분위기가 급변했다 1158 01:32:19,317 --> 01:32:21,929 여기서 뭐 하는 거지? 1159 01:32:22,030 --> 01:32:23,573 지옥으로 꺼져버려 1160 01:32:24,628 --> 01:32:28,002 못됐어 1161 01:32:33,273 --> 01:32:37,315 {\an8}마을이 해방될 때까지 신발은 없음 1162 01:32:54,237 --> 01:32:56,726 어느 날 아침 마을은 자유를 맞았다 1163 01:33:00,015 --> 01:33:05,237 독일군과 거대한 전쟁 도구들은 야반도주했다 1164 01:33:05,994 --> 01:33:07,400 나 총살당하게 생겼어 1165 01:33:07,500 --> 01:33:08,400 아닐 거야 1166 01:33:15,310 --> 01:33:16,435 앉으세요 1167 01:33:22,729 --> 01:33:25,867 딸내미 좀 데려가 1168 01:33:26,224 --> 01:33:28,922 말을 너무 안 들어서 힘들어 1169 01:33:29,729 --> 01:33:32,301 그것 때문에 마을에 오신 거 아니잖아요 1170 01:33:32,624 --> 01:33:34,263 아무튼 딸은 데려갈게요 1171 01:33:34,363 --> 01:33:38,066 부역한 년들 행진하는 거 보고 싶어서 나중에 다시 올 거야 1172 01:34:11,562 --> 01:34:15,429 자전거를 도둑맞아서 걸어서 프랑스를 데려왔다 1173 01:35:24,064 --> 01:35:25,519 같이 올라가요 1174 01:35:25,620 --> 01:35:26,697 미쳤어요? 1175 01:35:27,646 --> 01:35:29,319 자, 어서요 1176 01:35:30,998 --> 01:35:32,198 그게 어때서요? 1177 01:35:37,753 --> 01:35:39,124 내 가방 돌려줘요 1178 01:35:39,841 --> 01:35:41,521 내가 위로 들고 갈게요 1179 01:35:41,941 --> 01:35:44,075 가방에 내 딸의 옷이 있어요 1180 01:35:44,686 --> 01:35:46,330 그것뿐이라고요 1181 01:35:47,053 --> 01:35:48,682 제발, 가방 돌려줘요 1182 01:35:49,519 --> 01:35:51,675 어서, 자기야 가방은 돌려줄 거야 1183 01:35:51,776 --> 01:35:53,062 함께 올라가자고 1184 01:35:53,325 --> 01:35:55,858 왜 여기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죠? 1185 01:35:57,336 --> 01:35:59,016 가방을 돌려줘요 제발요 1186 01:35:59,336 --> 01:36:01,580 다른 옷을 사 입힐 여유도 없어요 1187 01:36:01,681 --> 01:36:04,047 됐어, 이제 그만해 가방 돌려줘 1188 01:36:06,080 --> 01:36:09,437 그를 달래려고 난 울려고 했다 1189 01:36:09,950 --> 01:36:11,950 그쯤 해두고 가방 돌려주라니까 1190 01:36:16,565 --> 01:36:18,245 엄마를 죽이려는 거야? 1191 01:36:20,942 --> 01:36:22,953 알았어 그럼 다른 데로 가자 1192 01:36:34,460 --> 01:36:37,625 - 내 인형이 망가졌어 - 아니, 안 돼 1193 01:36:42,694 --> 01:36:44,749 저 사람들도 독일 사람이에요? 1194 01:36:59,447 --> 01:37:02,814 딸만 두고 올 수 없어서 여긴 못 올 것 같아요 1195 01:37:03,136 --> 01:37:04,816 다신 못 오는 거예요? 1196 01:37:05,256 --> 01:37:06,156 아뇨 1197 01:37:08,992 --> 01:37:11,279 내가 보러 가도 괜찮겠어요? 1198 01:37:11,441 --> 01:37:12,984 그래주시면 감사하죠 1199 01:37:15,091 --> 01:37:19,045 시간 내 볼게요 1200 01:37:23,685 --> 01:37:27,042 이 꼬마 악마 이제 진정하고 그만 자렴 1201 01:37:53,269 --> 01:37:54,169 안녕하세요 1202 01:38:11,036 --> 01:38:12,392 운동 잘하시네요 1203 01:38:12,492 --> 01:38:14,681 신학교에서 많이 배웠어 1204 01:38:15,020 --> 01:38:15,920 복싱도 1205 01:38:17,425 --> 01:38:19,105 자러 가 감기 걸리겠어 1206 01:38:21,603 --> 01:38:25,169 딸에게 그에 대해서나 방문할 거란 말을 한 적이 없었다 1207 01:38:25,948 --> 01:38:28,803 프랑스의 저런 행동에 무척 놀랐다 1208 01:38:33,036 --> 01:38:34,876 그리스도에게 다가가는 첫걸음 1209 01:38:34,976 --> 01:38:35,876 고맙습니다 1210 01:38:44,148 --> 01:38:45,598 내 딸이었으면... 1211 01:38:45,698 --> 01:38:47,378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1212 01:38:47,838 --> 01:38:49,038 이것 좀 보세요 1213 01:39:49,858 --> 01:39:55,703 첫걸음의 영향인지 요즘 하는 짓이 얄미워요 1214 01:39:56,947 --> 01:40:00,787 제가 뭘 지적하면, 남의 티끌보다 자기 눈의 대들보라고 해요 1215 01:40:01,413 --> 01:40:03,413 제가 지옥을 들먹이며 협박하면 1216 01:40:03,819 --> 01:40:07,358 지옥은 어른들이 가는 거지 아이들은 안 가는 거라고 해요 1217 01:40:07,458 --> 01:40:08,914 매를 들었어요 1218 01:40:10,113 --> 01:40:11,991 매를 들 때 드는 건 옳지만 1219 01:40:12,941 --> 01:40:15,298 너무 심하게는 하지 않도록 조심해요 1220 01:40:16,635 --> 01:40:18,492 나도 아이 때 잘못한 것보다 1221 01:40:19,041 --> 01:40:20,733 과하게 맞았어요 1222 01:40:21,480 --> 01:40:23,569 저녁도 굶고 자러 갔죠 1223 01:40:24,814 --> 01:40:27,100 아버지가 왜 그렇게 가혹하셨어요? 1224 01:40:30,057 --> 01:40:32,343 아버지가 왜 그렇게 가혹하셨어요? 1225 01:40:35,014 --> 01:40:36,942 아버지는 손도 안 댔어요 1226 01:40:37,042 --> 01:40:38,071 그럼 누가요? 1227 01:40:39,353 --> 01:40:40,382 어머니였어요 1228 01:40:41,459 --> 01:40:43,139 어머니가 왜 때렸어요? 1229 01:40:44,759 --> 01:40:46,225 학교에서 1230 01:40:47,198 --> 01:40:48,336 늦게 돌아오면 1231 01:40:49,475 --> 01:40:50,761 회초리로 맞았죠 1232 01:40:52,348 --> 01:40:53,462 이가 덜덜했죠 1233 01:40:54,015 --> 01:40:56,301 늦은 게 당신 잘못은 아니잖아요 1234 01:40:56,870 --> 01:40:58,156 내 잘못이었어요 1235 01:40:59,286 --> 01:41:01,125 집까지 6킬로미터를 1236 01:41:02,353 --> 01:41:03,639 싸우면서 왔어요 1237 01:41:03,925 --> 01:41:05,554 그깟 일로 때렸어요? 1238 01:41:06,014 --> 01:41:07,833 거짓말도 많이 했죠 1239 01:41:08,470 --> 01:41:10,327 어머니가 무서워서였잖아요? 1240 01:41:13,536 --> 01:41:15,216 여동생들도 맞았어요? 1241 01:41:15,914 --> 01:41:18,343 아뇨, 여동생들은 품행이 방정했어요 1242 01:41:19,636 --> 01:41:21,422 어머니가 너무 가혹하셨네요 1243 01:41:22,163 --> 01:41:23,792 올바르게 가르친 거죠 1244 01:41:25,258 --> 01:41:27,758 그럼 어린 시절이 행복하지 못했겠네요 1245 01:41:28,015 --> 01:41:30,803 아뇨 순진하긴요 1246 01:41:31,086 --> 01:41:32,723 그렇게 놀라지 마요 1247 01:41:33,092 --> 01:41:36,103 맨날 맞은 것도 아니잖아요 1248 01:41:36,803 --> 01:41:38,781 어릴 때 뭐가 좋았어요? 1249 01:41:41,115 --> 01:41:42,229 분위기가요... 1250 01:41:43,509 --> 01:41:44,623 집이 좋았어요 1251 01:41:45,292 --> 01:41:46,921 집의 뭐가 좋았어요? 1252 01:41:48,092 --> 01:41:49,807 다들 아침 6시에 기상해서 1253 01:41:50,120 --> 01:41:51,320 7시에 나갔어요 1254 01:41:51,837 --> 01:41:55,128 일요일엔 아버지는 신문 몇 부를 들고 염소를 돌보죠 1255 01:41:55,725 --> 01:41:57,087 어머니가 한 번은 1256 01:41:57,187 --> 01:41:58,143 교회에 가자고 하는데 1257 01:41:58,243 --> 01:42:00,359 아버지가 산토끼를 봤죠 1258 01:42:00,680 --> 01:42:03,109 아버지는 총을 가지러 집에 갔다 오면 1259 01:42:03,564 --> 01:42:05,857 미사에 늦을 거라고 생각하셨죠 1260 01:42:06,723 --> 01:42:08,846 아버지가 미사에서 돌아왔을 때도 1261 01:42:08,946 --> 01:42:10,581 산토끼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어요 1262 01:42:10,681 --> 01:42:14,012 아버지는 총을 가지고 와서 쏴서 잡았죠 1263 01:42:16,546 --> 01:42:18,689 어머니한테 감정 같은 거 있나요? 1264 01:42:19,273 --> 01:42:20,953 그럼요 악감정을 느꼈죠 1265 01:42:21,600 --> 01:42:23,512 신학교 시절에는요? 1266 01:42:24,518 --> 01:42:27,045 고통뿐이었죠 1267 01:42:28,615 --> 01:42:31,044 신학교에는 몇 살 때 들어갔었어요? 1268 01:42:31,293 --> 01:42:33,579 12살 때 예비 신학교에 들어갔어요 1269 01:42:35,137 --> 01:42:40,259 꽤 불량한 소년이 어떻게 사제가 되고 싶었던 거예요? 1270 01:42:41,648 --> 01:42:43,277 어쩌다가는 아니고요 1271 01:42:44,104 --> 01:42:47,190 영혼들을 구원하려 사제가 되고 싶었던 게 다예요 1272 01:42:48,115 --> 01:42:51,042 불량소년이라도 그런 생각은 하잖아요 1273 01:42:54,936 --> 01:42:58,148 어머니께선 보통 이상으로 엄하셨지만 1274 01:42:58,675 --> 01:43:00,723 당신은 보통 아이였군요 1275 01:43:01,748 --> 01:43:04,370 보통보단 못했죠 1276 01:43:05,348 --> 01:43:09,188 한 번은 울타리를 뛰어넘게 해서 암소의 다리를 부러뜨렸어요 1277 01:43:09,470 --> 01:43:12,725 물론 소 주인한테 호되게 맞았죠 1278 01:43:13,547 --> 01:43:15,227 그래도 안 바뀌었잖아요 1279 01:43:15,442 --> 01:43:18,589 지금도 당신은 날아갈 생각을 하잖아요 1280 01:43:19,641 --> 01:43:21,321 그래서 여기 있잖아요 1281 01:43:22,364 --> 01:43:24,436 한쪽 다리마저 부러뜨리겠어요 1282 01:43:25,520 --> 01:43:27,377 그렇게 된대도 상관없잖아요 1283 01:44:31,234 --> 01:44:32,162 형제들이여 1284 01:44:33,678 --> 01:44:35,750 추워서 그렇게 움츠러들었나요? 1285 01:44:36,256 --> 01:44:39,156 날씨가 화창해져서 활기를 띄었으면 좋겠군요 1286 01:44:39,567 --> 01:44:43,544 적당한 때에 하기 힘들어도 미사에서 묵주는 분주하게 만져야죠 1287 01:44:44,534 --> 01:44:46,848 성상 앞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은 1288 01:44:47,222 --> 01:44:48,875 그동안에도 1289 01:44:49,778 --> 01:44:52,136 성찬을 기다려 활발하게 참석하세요 1290 01:44:53,556 --> 01:44:56,779 그리고 모두가 마지막 찬송이 끝나기 전에 떠나는데 1291 01:44:58,279 --> 01:45:02,530 일요일 신자들인 여러분은 그토록 하느님 곁을 떠나고 싶은 건가요? 1292 01:45:03,201 --> 01:45:08,792 우리 주님을 그토록 가까이에 딱 붙어서 답답하게 하고 1293 01:45:09,290 --> 01:45:14,021 다른 이들은 근처에 얼씬도 못 하게 압박했던 그 사도들처럼은 살지 맙시다 1294 01:45:15,379 --> 01:45:17,522 여러분이 무늬만 크리스천이라면 1295 01:45:18,056 --> 01:45:21,568 함께 하길 주저합니다 1296 01:45:22,934 --> 01:45:24,614 그러나 여러분 각자가 1297 01:45:24,914 --> 01:45:26,997 사도가 되어야 합니다 1298 01:45:28,871 --> 01:45:34,833 좀 더 활기차게 찬송합시다 막판에 더듬거리지 말고요 1299 01:45:36,144 --> 01:45:38,766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300 01:45:42,112 --> 01:45:44,823 두 가지 확신하는 게 있는데 1301 01:45:45,917 --> 01:45:47,703 여전히 그 두 가지가 모순돼 1302 01:45:49,189 --> 01:45:53,098 신부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정신적으로 고상한 사람이야 1303 01:45:54,834 --> 01:45:56,812 일요일 날, 분명히 1304 01:45:58,466 --> 01:46:03,889 그는 아주 가깝게 내 곁을 지나가면서 고의로 소매로 날 쓸었어 1305 01:46:05,345 --> 01:46:06,904 내 기분 알겠지 1306 01:46:07,778 --> 01:46:10,578 신부는 가끔 그런 짓을 해 1307 01:46:10,984 --> 01:46:12,801 핀잔줘도 별로 놀라지도 않아 1308 01:46:12,901 --> 01:46:16,367 신부가 그냥 짓궂게 장난치는 것 같아? 1309 01:46:19,212 --> 01:46:22,867 신의 아이들의 영광스런 자유라는 거겠군 1310 01:46:24,289 --> 01:46:28,367 사랑, 마음대로 하라 하지만 그렇게 하면 자신을 망치지 1311 01:46:28,467 --> 01:46:31,156 신부는 자극적이야 1312 01:46:31,806 --> 01:46:34,001 위험한데도 신부는 겁이 없어 1313 01:46:37,657 --> 01:46:38,756 밤이었다 1314 01:48:12,177 --> 01:48:13,720 용서하세요 하느님 1315 01:48:15,656 --> 01:48:17,336 제 생각을 보고 계시죠 1316 01:48:18,545 --> 01:48:22,042 꿈속에서라도 제가 당신을 노하게 하지 않도록 해주소서 1317 01:48:29,054 --> 01:48:29,954 안녕하세요 1318 01:48:31,701 --> 01:48:34,190 정전일 때 쓰세요 1319 01:48:34,829 --> 01:48:36,115 장례식 양초에요 1320 01:48:37,445 --> 01:48:38,518 뭐 하고 있었어요? 1321 01:48:38,618 --> 01:48:40,033 장작 패고 있었어요 1322 01:48:40,133 --> 01:48:41,412 제가 해볼게요 1323 01:48:41,995 --> 01:48:42,895 괜찮아요 1324 01:48:49,726 --> 01:48:50,933 그거 이리 줘요 1325 01:48:52,169 --> 01:48:53,388 조심해요 1326 01:49:21,856 --> 01:49:22,756 받아요 1327 01:49:31,367 --> 01:49:32,267 도끼 쟌느 1328 01:49:37,501 --> 01:49:39,181 철사 같은 거 있어요? 1329 01:49:43,623 --> 01:49:45,978 개신교 성직자였으면 저하고 결혼하셨겠어요? 1330 01:49:46,078 --> 01:49:47,178 그럼요 1331 01:49:49,166 --> 01:49:51,012 진지하게 묻는 거예요 1332 01:49:52,095 --> 01:49:53,190 알고 싶어요 1333 01:49:54,934 --> 01:49:56,392 사제가 아니었다면 1334 01:49:57,256 --> 01:49:58,885 절 아내로 맞겠어요? 1335 01:50:07,779 --> 01:50:09,712 손, 단 한 번의 움직임 1336 01:50:10,384 --> 01:50:12,123 다 나 때문이다 1337 01:50:24,556 --> 01:50:26,699 오랫동안 그를 다시 보지 못했다 1338 01:50:33,012 --> 01:50:34,052 어느 일요일 1339 01:50:34,691 --> 01:50:37,591 언덕을 걸으면서 저 아래 흩어져 있는 마을의 1340 01:50:38,256 --> 01:50:40,680 분홍과 붉은 지붕을 보았다 1341 01:50:51,432 --> 01:50:53,932 종탑을 쳐다보려 멈출 수 없었다 1342 01:51:04,987 --> 01:51:06,844 그가 지금 거기 있을 것이다 1343 01:51:07,823 --> 01:51:09,782 저녁기도 시간이니 1344 01:51:12,092 --> 01:51:13,772 그는 찬송하고 있겠지 1345 01:52:28,113 --> 01:52:30,542 다니엘르에게 줄 책 몇 권 가져왔어요 1346 01:52:32,445 --> 01:52:35,668 크리스틴이 요양소로 자기를 보러 와 달라고 했어요 1347 01:52:38,891 --> 01:52:40,277 당신 것도 있어요 1348 01:52:41,794 --> 01:52:44,821 '전통적인 교조주의와 경험비판론' 1349 01:52:48,113 --> 01:52:50,684 어려울 것 같아요 이해하기 힘들 거예요 1350 01:52:51,333 --> 01:52:52,619 네, 그럴 거예요 1351 01:52:53,557 --> 01:52:56,129 똑똑한 척 다하더니 그런 말을 하다니 1352 01:53:00,190 --> 01:53:02,046 전통적인 교조주의 1353 01:53:02,373 --> 01:53:03,573 이건 이해되죠? 1354 01:53:06,779 --> 01:53:08,429 그럼 경험비판론은요? 1355 01:53:08,529 --> 01:53:09,429 몰라요? 1356 01:53:10,556 --> 01:53:16,130 경험비판론은 경험론을 바탕으로 한 중심 교리에요 1357 01:53:16,990 --> 01:53:23,365 그건 모든 앎은 경험에서 나온다는 거예요 1358 01:53:24,089 --> 01:53:25,134 알아듣겠죠? 1359 01:53:39,126 --> 01:53:40,026 여보세요 1360 01:53:42,113 --> 01:53:46,746 그래서 경험비판론이란 경험의 한계를 말하는 거예요 1361 01:53:50,635 --> 01:53:51,875 덥나 보군요 1362 01:54:00,304 --> 01:54:01,204 여기요 1363 01:54:02,262 --> 01:54:03,162 봐요 1364 01:54:04,779 --> 01:54:05,679 하느님 1365 01:54:07,562 --> 01:54:09,562 한 번만 제 소원을 들어주소서 1366 01:54:12,246 --> 01:54:13,301 단 한 번만요 1367 01:54:16,035 --> 01:54:18,892 그런 다음 영원한 고통의 저주를 받겠습니다 1368 01:54:26,101 --> 01:54:27,245 이리 오세요 1369 01:54:30,892 --> 01:54:32,949 당신이 사빈느 양은 아니잖아요 1370 01:54:33,049 --> 01:54:34,626 다행히 다 끝났잖아요 1371 01:54:34,726 --> 01:54:36,869 사람들이 당신보고 뭐라는지 봐요 1372 01:54:38,530 --> 01:54:41,479 당신은 악을 행할 때만 하느님을 부르는 거예요 1373 01:54:42,346 --> 01:54:43,345 그게 기도하는 사람이에요 1374 01:54:43,445 --> 01:54:44,988 다신 오시지 않겠죠 1375 01:54:46,674 --> 01:54:48,208 당연히 올 거예요 1376 01:54:49,113 --> 01:54:52,241 당신과 본질적인 대화를 나누는 게 그리울 테니 1377 01:54:57,724 --> 01:54:59,290 꼭 고해해요 1378 01:54:59,590 --> 01:55:00,490 아뇨 1379 01:55:02,052 --> 01:55:03,293 다른 사람한테 할래요 1380 01:55:03,393 --> 01:55:04,535 나한테 해요 1381 01:55:04,896 --> 01:55:06,534 난 이미 다 알고 있잖아요 1382 01:55:06,634 --> 01:55:09,667 당신한테요? 1383 01:55:09,868 --> 01:55:13,346 고해는 따분한 일이지만 1384 01:55:13,813 --> 01:55:14,590 나도 가끔 해요 1385 01:55:14,690 --> 01:55:16,424 당신도 가끔 한다고요? 1386 01:55:16,963 --> 01:55:18,643 당신은 죄를 안 짓잖아요 1387 01:55:19,140 --> 01:55:20,807 다른 사람들이 지은 죄를 맡기만 하잖아요 1388 01:55:20,907 --> 01:55:22,587 그런 모욕은 불필요해요 1389 01:55:22,956 --> 01:55:24,499 오늘 밤에 할 거죠? 1390 01:55:25,296 --> 01:55:26,106 맞죠? 1391 01:55:26,207 --> 01:55:28,958 5시 30분 후에 올 때까지 기다릴게요 1392 01:55:29,290 --> 01:55:30,734 딸이 학교를 마치면 1393 01:55:30,834 --> 01:55:33,263 데려와요, 프랑스의 고해도 들을게요 1394 01:55:34,027 --> 01:55:35,435 이따 봐요 1395 01:56:07,235 --> 01:56:10,190 내 영혼이 매음굴같이 느껴졌다 1396 01:56:22,313 --> 01:56:24,170 코트 벗지 마 고해하러 가자 1397 01:56:24,745 --> 01:56:26,285 무슨 죄를 지었어요? 1398 01:56:26,385 --> 01:56:27,285 알 것 없어 1399 01:56:27,779 --> 01:56:29,459 말해주면 나도 말할게요 1400 01:56:34,602 --> 01:56:36,118 도와주세요 신부님 1401 01:56:36,218 --> 01:56:37,202 됐어요 1402 01:56:37,968 --> 01:56:38,868 시작해요 1403 01:56:40,779 --> 01:56:43,979 전 타락했어요 1404 01:56:46,012 --> 01:56:49,030 제가 지은 죄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어요 1405 01:56:49,623 --> 01:56:51,409 당신은 지금 죽은 가지예요 1406 01:56:51,885 --> 01:56:53,599 죽은 가지는 어떻게 하죠? 1407 01:56:54,912 --> 01:56:56,284 어떻게 하는데요? 1408 01:56:57,062 --> 01:56:58,005 잘라 버려요 1409 01:56:58,779 --> 01:57:00,459 자른 걸 어떻게 하죠? 1410 01:57:01,129 --> 01:57:02,029 불태우죠 1411 01:57:04,790 --> 01:57:05,690 계속해봐요 1412 01:57:07,410 --> 01:57:08,310 저는... 1413 01:57:10,079 --> 01:57:11,708 악을 범하려고 했... 1414 01:57:13,113 --> 01:57:15,101 멈추지 말고 끝까지 말해요 1415 01:57:17,113 --> 01:57:19,257 사제의 맹세를 깨뜨리려 했어요 1416 01:57:20,707 --> 01:57:22,779 9번째 계명을 깨뜨렸어요 1417 01:57:23,769 --> 01:57:24,669 거기 1418 01:57:26,546 --> 01:57:28,403 내일 다니엘르를 보러 가봐요 1419 01:57:28,735 --> 01:57:30,949 당신이 가면 그녀도 좋아질 거예요 1420 01:57:31,279 --> 01:57:32,822 서로 좋은 일이에요 1421 01:57:34,023 --> 01:57:38,668 속죄는 저녁마다 제가 빌려드린 책을 읽는 걸로 하죠 1422 01:57:41,624 --> 01:57:42,524 이제 1423 01:57:43,471 --> 01:57:45,151 모든 게 평온해질 거예요 1424 01:57:51,010 --> 01:57:54,210 난 많이 평온해졌다 1425 01:57:57,404 --> 01:57:59,782 난 만방에 복음을 퍼뜨리러 떠나요 1426 01:58:02,404 --> 01:58:04,333 아니, 시골이라는 게 맞겠군요 1427 01:58:05,115 --> 01:58:06,315 어떻게 그렇게? 1428 01:58:08,149 --> 01:58:10,363 생-베르나르를 떠나요 1429 01:58:11,281 --> 01:58:13,990 신부가 없는 마을 중의 한 곳으로요 1430 01:58:15,338 --> 01:58:17,388 다른 사제와 함께 그곳을 방문할 차례에요 1431 01:58:17,488 --> 01:58:20,538 젊은 여자 두 명의 보조를 받으면서요 1432 01:58:21,760 --> 01:58:22,874 선교라고 하죠 1433 01:58:23,993 --> 01:58:26,004 프랑스는 지금 선교의 땅이죠 1434 01:58:30,971 --> 01:58:32,693 그다지 기쁜 일은 아니죠 1435 01:58:34,682 --> 01:58:36,292 왜 안 기뻐요? 1436 01:58:38,349 --> 01:58:40,854 시골에선 우리가 심각해지기 전엔 1437 01:58:41,804 --> 01:58:44,019 토끼나 돼지에 대한 얘기만 했어요 1438 01:58:45,404 --> 01:58:47,904 게다가 난 평온한 교구 생활이 좋아요 1439 01:58:48,793 --> 01:58:50,422 선교는 그게 안 되죠 1440 01:58:51,271 --> 01:58:54,057 마을들은 정치적인 문제들로 갈라져 있어요 1441 01:58:55,204 --> 01:58:59,493 다만 그곳은 오랫동안 사제 없이 선량하게 살아왔어요 1442 01:59:00,404 --> 01:59:02,476 그래서 완전 비기독교 지역이죠 1443 01:59:03,216 --> 01:59:04,759 거긴 불화가 없어요 1444 01:59:05,076 --> 01:59:06,362 거의 처녀지예요 1445 01:59:08,071 --> 01:59:10,549 하지만 어디든 한 세대는 걸리죠 1446 01:59:21,960 --> 01:59:22,949 거기서 뭐 하니? 1447 01:59:23,049 --> 01:59:25,749 금단의 열매를 탐하다간 1448 01:59:26,110 --> 01:59:27,481 곤경에 처할 거야 1449 01:59:27,738 --> 01:59:29,667 그런 얘기 하셔도 전 신경 안 써요 1450 01:59:30,549 --> 01:59:31,960 뭘 알고 싶은데? 1451 01:59:32,482 --> 01:59:35,488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는 아무것도 안 했어요? 1452 01:59:35,588 --> 01:59:36,488 응 1453 01:59:36,888 --> 01:59:37,917 싫증 나서요? 1454 01:59:38,482 --> 01:59:39,854 어쩌면 모르겠어 1455 01:59:41,066 --> 01:59:42,849 하느님은 사랑으로 세상을 만드셨어 1456 01:59:42,949 --> 01:59:45,121 전에 뭐 하셨는지 왜 하느님한테 안 물어보셨어요? 1457 01:59:45,221 --> 01:59:46,901 우리는 알 수 없는 거란다 1458 01:59:47,038 --> 01:59:48,049 신부님도요? 1459 01:59:48,276 --> 01:59:49,292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지 1460 01:59:49,392 --> 01:59:50,887 우린 절대 모르는 거예요? 1461 01:59:50,987 --> 01:59:52,305 죽으면 알겠지 1462 01:59:53,327 --> 01:59:54,693 나 죽고 싶어요 1463 01:59:55,181 --> 01:59:56,982 지금은 자러 가 1464 01:59:57,376 --> 02:00:00,004 또 일어나면 1465 02:00:00,466 --> 02:00:02,083 귀를 잡아당길 거야 1466 02:00:14,682 --> 02:00:17,039 난 그런 있지도 않은 기도는 싫어요 1467 02:00:17,289 --> 02:00:18,922 있지도 않은 기도라고? 1468 02:00:19,315 --> 02:00:22,971 하느님한테 맨날 똑같은 걸 말하잖아요 1469 02:00:23,549 --> 02:00:24,749 그건 안 좋아요 1470 02:00:25,004 --> 02:00:26,547 그럼 제대로 해보자 1471 02:00:28,571 --> 02:00:32,993 어린 소녀에겐 적당한 기도는 아니지만 해볼게 1472 02:00:38,738 --> 02:00:43,138 하느님, 아무도 요구하지 않는 걸 우리에게 주옵소서 1473 02:00:43,927 --> 02:00:48,779 전 몸이나 마음의 안식과 평화를 구하지 않습니다 1474 02:00:49,404 --> 02:00:52,894 그런 요구를 받으면 도망치십시오 1475 02:00:53,448 --> 02:00:57,489 하느님, 다른 이들이 거절하는 걸 제게 주옵소서 1476 02:00:58,171 --> 02:01:00,457 다른 이들이 원치 않는 걸 주시옵고 1477 02:01:00,910 --> 02:01:03,113 당신이 주신 걸 내 안에서 1478 02:01:03,483 --> 02:01:06,427 찾을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옵소서 1479 02:01:08,983 --> 02:01:10,771 신의 놀라운 아이러니다 1480 02:01:11,494 --> 02:01:14,511 난 내 방에 들어온 이 남자를 격렬하게 원했었다 1481 02:01:15,010 --> 02:01:16,116 그가 여기 있다 1482 02:01:16,216 --> 02:01:18,505 내가 바랐던 형태는 아니지만 1483 02:01:19,649 --> 02:01:21,329 그의 경건한 아름다움은 1484 02:01:21,937 --> 02:01:24,015 그의 신도 중 하나인 내 아이를 1485 02:01:24,576 --> 02:01:26,312 시와 함께 잠들게 했다 1486 02:01:26,937 --> 02:01:30,160 감사합니다, 하느님 저보다 그를 더 사랑해 주시고 1487 02:01:30,749 --> 02:01:32,810 제가 요구한 것보다 더 한 일을 해주신 1488 02:01:32,910 --> 02:01:34,917 당신의 인내에 감사드립니다 1489 02:01:36,614 --> 02:01:40,958 사무실이 파리로 돌아가는 바람에 나도 떠난다 1490 02:01:41,071 --> 02:01:47,113 그가 작별 인사하러 온다고는 했지만 기별이 없어서 1491 02:01:47,837 --> 02:01:50,195 그가 벌써 떠난 건 아닌지 걱정됐다 1492 02:01:50,460 --> 02:01:51,583 신부가 내일 떠난대 1493 02:01:51,683 --> 02:01:54,799 오늘 밤밖에 시간 없는데 보러 가봐 1494 02:04:09,006 --> 02:04:09,906 왔어요 1495 02:04:13,493 --> 02:04:15,173 떠날 준비 하고 있어요 1496 02:04:31,460 --> 02:04:33,760 저게 그가 가진 전부다 1497 02:04:40,672 --> 02:04:42,352 남은 양말이 없어서요 1498 02:04:42,827 --> 02:04:45,138 짐 꾸리는 거 도와드려요? 1499 02:04:47,050 --> 02:04:48,593 고맙지만 다 했어요 1500 02:04:48,866 --> 02:04:49,809 이게 다예요 1501 02:04:51,404 --> 02:04:54,294 내일은 배낭 하나면 되거든요 1502 02:04:55,172 --> 02:04:56,852 피아노는 벌써 치웠어요? 1503 02:04:59,683 --> 02:05:01,363 빌린 거라서 돌려줬죠 1504 02:05:02,866 --> 02:05:05,295 이제 연주할 시간도 없을 거니까요 1505 02:05:05,488 --> 02:05:06,603 너무 슬프군요 1506 02:05:07,804 --> 02:05:08,704 아뇨 1507 02:05:09,422 --> 02:05:11,102 어떻게든 다시 할 거예요 1508 02:05:12,655 --> 02:05:13,855 그만 가볼게요 1509 02:05:15,527 --> 02:05:16,984 그동안 고마웠어요 1510 02:05:18,866 --> 02:05:20,866 마지막 저녁인데 질문 없어요? 1511 02:05:22,844 --> 02:05:25,273 오늘은 입 다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1512 02:05:27,905 --> 02:05:29,438 의자 위에 치우고 1513 02:05:30,821 --> 02:05:31,721 앉아요 1514 02:05:43,105 --> 02:05:44,891 자, 오늘은 무슨 고백이죠? 1515 02:05:47,204 --> 02:05:48,884 없어요 그냥 사소한 거죠 1516 02:05:51,405 --> 02:05:55,794 얀센주의자가 이단이라고 말한 신부님의 말씀이 이해가 안 가요 1517 02:05:57,627 --> 02:06:00,270 성스러운 가시의 기적은 어떻게 된 거죠? 1518 02:06:00,627 --> 02:06:04,056 왜 하느님은 이교도들에겐 기적을 행하지 않았던 거죠? 1519 02:06:04,661 --> 02:06:07,161 하느님이 다른 자들을 덜 사랑해서요? 1520 02:06:08,217 --> 02:06:12,208 제게 가톨릭의 하느님을 생각하도록 만든 건 당신이었어요 1521 02:06:13,272 --> 02:06:18,605 현세의 언어에서는 그분을 가톨릭 세상이라 부릅니다 1522 02:06:19,927 --> 02:06:22,876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그분을 배척하지도 않죠 1523 02:06:23,589 --> 02:06:25,184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1524 02:06:25,284 --> 02:06:27,427 내 아버지의 집은 만인의 집이다 1525 02:06:28,594 --> 02:06:30,283 모순된 집이에요 1526 02:06:32,017 --> 02:06:32,917 모순은 1527 02:06:33,800 --> 02:06:37,128 대개 우리 안에 있는 거겠죠, 몰 여사 1528 02:06:46,961 --> 02:06:48,561 이제 정말 갈게요 1529 02:06:54,605 --> 02:06:55,505 다시 봐요 1530 02:06:57,161 --> 02:06:58,361 다시 보자고요? 1531 02:06:59,044 --> 02:07:00,587 그냥 하는 인사겠죠 1532 02:07:01,205 --> 02:07:02,577 다시 만날 거예요 1533 02:07:03,643 --> 02:07:05,323 이 세상에서가 아니면 1534 02:07:06,111 --> 02:07:07,054 다음 생에서 1535 02:07:11,039 --> 02:07:12,668 하느님이 지켜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