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32,395 --> 00:00:33,897 2년 뒤 2 00:00:33,998 --> 00:00:37,042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 2년 뒤 3 00:00:42,495 --> 00:00:43,872 어제와 오늘의 이삭 줍는 사람들과 더불어 4 00:00:44,039 --> 00:00:45,540 감사를 전하며 5 00:00:49,044 --> 00:00:52,797 이 섬네일들은 2000년에 발표한 6 00:00:52,964 --> 00:00:55,133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에서 따온 것이다 7 00:00:55,550 --> 00:01:00,096 다들 허리 숙여 뭔가 줍는 모습이다 8 00:01:01,264 --> 00:01:03,350 도시의 폐품들 9 00:01:03,516 --> 00:01:07,479 떨어진 과일들 버려진 음식들을 줍는다 10 00:01:08,271 --> 00:01:10,774 마인츠에서 유럽 각국의 흙이 담긴 11 00:01:10,982 --> 00:01:13,026 기묘한 부상을 받았다 12 00:01:13,193 --> 00:01:16,863 조국이란 뜻의 하이마트 상 13 00:01:17,030 --> 00:01:19,115 썩 그럴싸했고 14 00:01:19,324 --> 00:01:21,201 그 밖에 주운 15 00:01:21,409 --> 00:01:25,121 메달과 상장 피라미드, 기념패 등등 16 00:01:25,872 --> 00:01:28,625 노년에 상복 터졌다 17 00:01:28,792 --> 00:01:30,710 이건 그만 보고 18 00:01:31,503 --> 00:01:33,546 딴 걸 구경하자 19 00:01:33,755 --> 00:01:35,882 {\an8}기타 소득들 편지와 선물 20 00:01:39,761 --> 00:01:42,264 내 영화가 이렇게 호응받긴 처음이다 21 00:01:42,430 --> 00:01:45,267 그대로 담은 자연 채집물 22 00:01:45,433 --> 00:01:47,227 수놓은 카드 23 00:01:47,686 --> 00:01:49,896 보통 봉투 24 00:01:50,272 --> 00:01:53,024 지갑형 얇은 쪽지 25 00:01:53,567 --> 00:01:57,112 깃털, 영상, 사진 멋진 그림 26 00:01:57,571 --> 00:02:00,031 답장하기도 벅찼다 27 00:02:00,782 --> 00:02:02,784 색 봉투, 콜라주 28 00:02:02,993 --> 00:02:06,037 답장 못 해 미안하고 감사해요 29 00:02:09,291 --> 00:02:11,543 철도청 우편이라고? 30 00:02:12,085 --> 00:02:14,796 기차표를 보냈네 31 00:02:15,672 --> 00:02:17,007 영화표도 있고 32 00:02:17,382 --> 00:02:19,885 두 사람이네 누구지? 33 00:02:20,427 --> 00:02:23,555 호기심이 동했다 TGV 승차권과 새 배낭도 34 00:02:23,722 --> 00:02:25,640 함께 찍었다 35 00:02:26,099 --> 00:02:28,101 루아르를 지나면서 36 00:02:28,268 --> 00:02:30,228 모브 다리가 보였다 37 00:02:30,395 --> 00:02:33,565 자끄가 11살 때 애니메이션을 만든 곳이다 38 00:02:34,608 --> 00:02:36,860 철교가 보이고 39 00:02:37,193 --> 00:02:40,238 폭격 장면이 이어진다 40 00:02:45,160 --> 00:02:47,078 비행기가 사라질 즈음 41 00:02:48,872 --> 00:02:50,665 트랑트물에 도착했다 42 00:02:51,207 --> 00:02:53,209 {\an8}델핀과 필립 트랑트물 43 00:02:53,335 --> 00:02:54,544 여권 44 00:02:54,920 --> 00:02:57,505 그날 목이 쉰 상태였다 45 00:03:00,884 --> 00:03:02,510 처음 만나지만 46 00:03:02,761 --> 00:03:04,638 알던 사람 같네 47 00:03:04,804 --> 00:03:07,474 이걸로 이어졌네 48 00:03:08,808 --> 00:03:10,518 사는 집으로 갔다 49 00:03:10,727 --> 00:03:13,688 전엔 정육점이었고 이젠 둘의 작업장이다 50 00:03:13,897 --> 00:03:16,066 바로 옆 작업실에 51 00:03:16,816 --> 00:03:18,360 폐품을 모아뒀다 52 00:03:20,028 --> 00:03:23,156 처음 와서는 시장에서 53 00:03:23,615 --> 00:03:26,159 이것저것 주워 왔어요 54 00:03:26,326 --> 00:03:29,079 음식이나 이 상자들 55 00:03:29,412 --> 00:03:33,124 활용해서 다양한 걸 만들었죠 56 00:03:33,583 --> 00:03:37,837 생활공간에 맞게 개조했어요 57 00:03:38,713 --> 00:03:40,257 형태를 바꿔 58 00:03:40,423 --> 00:03:44,386 책이나 가구로 59 00:03:44,594 --> 00:03:46,096 조형물로도 60 00:03:46,638 --> 00:03:49,349 - 실용적인 조형물이네 - 그것도에요 61 00:03:50,850 --> 00:03:52,894 제작한 책을 보여줬다 62 00:03:53,061 --> 00:03:55,772 폐품과 자투리 그림들 63 00:03:55,939 --> 00:03:58,108 종이와 사진 조각들 64 00:03:58,275 --> 00:03:59,943 십시일반이었다 65 00:04:01,903 --> 00:04:05,031 사진첩도 봤다 66 00:04:06,116 --> 00:04:07,284 아, 보세요 67 00:04:07,492 --> 00:04:09,202 눈에 익지 않은가 68 00:04:09,369 --> 00:04:11,454 내 마음을 사로잡은 감자 69 00:04:12,205 --> 00:04:15,208 내게 부친 편지를 다시 낭독했다 70 00:04:15,709 --> 00:04:19,379 저는 아버지가 울지 말라고 꾸짖으면 71 00:04:19,588 --> 00:04:22,841 더 서럽게 우는 아이 같습니다 72 00:04:23,633 --> 00:04:25,176 둘이 쓰는 편지입니다 73 00:04:28,054 --> 00:04:30,181 영화가 어떤 영향을 끼쳤나요? 74 00:04:30,390 --> 00:04:33,143 어떤 점이 그랬죠? 75 00:04:33,351 --> 00:04:35,145 그걸 알고 싶은데 76 00:04:36,479 --> 00:04:38,440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77 00:04:38,648 --> 00:04:42,402 영화를 보고 다시 태어난 것 같았어요 78 00:04:42,569 --> 00:04:45,155 그 뒤로는 79 00:04:45,488 --> 00:04:49,784 버려지는 것들이 친근해졌어요 80 00:04:49,993 --> 00:04:53,121 그 영화야말로 81 00:04:53,330 --> 00:04:57,959 삶을 되돌아보게 해줬어요 82 00:04:58,460 --> 00:05:01,922 그래도 그 영화는 버려진 83 00:05:02,339 --> 00:05:04,299 폐품들 이야기인데 84 00:05:04,466 --> 00:05:08,470 네, 그렇지만 사람들은 생기가 넘쳐요 85 00:05:08,970 --> 00:05:11,306 감독분이 활기차서인지 86 00:05:11,640 --> 00:05:13,683 뭐 아직까진 87 00:05:16,436 --> 00:05:20,398 많은 이들이 가난하고 불안하게 살고 있죠 88 00:05:20,607 --> 00:05:24,361 - 그래도 - 맞춰서 사는 거죠 89 00:05:25,904 --> 00:05:29,032 산다는 게 그런 거 아닌가요 90 00:05:31,993 --> 00:05:35,538 기억하리라 이 햇살 아래의 점심과 91 00:05:35,747 --> 00:05:38,750 해바라기씨 샐러드를 92 00:05:41,253 --> 00:05:43,922 둘의 환하게 웃는 얼굴을 93 00:05:44,339 --> 00:05:47,509 필립은 정성스레 편지를 읽고 94 00:05:48,134 --> 00:05:51,471 머리채를 연필로 갈무리한 델핀은 95 00:05:51,680 --> 00:05:53,890 가만히 손을 맞잡고 있었다 96 00:05:54,933 --> 00:05:57,978 떠나려 할 즈음 바람이 불어왔고 97 00:06:00,105 --> 00:06:03,108 과실나무의 분홍 꽃들이 나부끼는 가운데 98 00:06:03,275 --> 00:06:05,402 두 사람은 잔을 들었다 99 00:06:07,612 --> 00:06:10,115 벽의 문자를 보고 낭트가 생각났다 100 00:06:10,323 --> 00:06:13,285 뤼뤼 비스킷의 본고장 101 00:06:13,535 --> 00:06:16,788 집에 와보니 다른 편지들이 와있었다 102 00:06:19,165 --> 00:06:21,459 영화 감상평들 103 00:06:21,668 --> 00:06:24,754 자신들도 잘 줍는데 104 00:06:25,130 --> 00:06:28,300 영화 속의 사람들을 보고 즐거웠고 105 00:06:28,466 --> 00:06:31,928 특히 알랑 F가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106 00:06:32,178 --> 00:06:33,763 같은 단어들이 눈에 띈다 107 00:06:34,139 --> 00:06:36,224 '채식주의자' '흑인' 108 00:06:36,850 --> 00:06:39,603 '자원봉사자' '채식주의자' 109 00:06:40,395 --> 00:06:42,522 '생물학도' '문맹자 교육' 110 00:06:42,731 --> 00:06:44,232 {\an8}알랑 F. 시장에서 줍는 사람 111 00:06:44,566 --> 00:06:46,276 {\an8}신문팔이면서 교사 112 00:06:46,985 --> 00:06:50,030 알랑을 지난 2년 동안 종종 만났다 113 00:06:50,196 --> 00:06:52,991 토요일 시장 파할 때쯤 갔다 114 00:06:53,158 --> 00:06:56,578 가방을 다 채우는 걸 보고 같이 커피를 마셨다 115 00:06:56,745 --> 00:06:58,038 청색 가방을 도난당해 116 00:06:58,288 --> 00:07:00,290 이제는 빨간 가방이다 117 00:07:00,665 --> 00:07:03,877 개인적으로는 변한 게 없어요 118 00:07:04,044 --> 00:07:07,005 계속 자원봉사하고 줍고 잡지 팔아요 119 00:07:07,214 --> 00:07:08,924 바뀔 게 있나요 120 00:07:09,090 --> 00:07:13,470 금전적으로는, 네 멈춰서 잡지들 사 가요 121 00:07:14,846 --> 00:07:17,224 전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사람들이 122 00:07:17,390 --> 00:07:19,476 영화를 본 뒤엔 123 00:07:20,143 --> 00:07:22,103 말도 걸어요 124 00:07:22,395 --> 00:07:25,357 극장 담당자가 강사로 쓰면 어떨지 125 00:07:25,565 --> 00:07:26,775 문의해 왔다 126 00:07:26,942 --> 00:07:28,568 물론 쓰라고 했다 127 00:07:29,402 --> 00:07:32,739 영화에 나온 뒤 5번쯤 128 00:07:33,240 --> 00:07:34,616 연락이 왔어요 129 00:07:34,950 --> 00:07:36,701 강사료가 나왔단다 130 00:07:36,868 --> 00:07:39,788 소주제는 기근과 세계 기아 131 00:07:40,580 --> 00:07:43,667 잘 아는 주제였고 통계를 인용했다 132 00:07:44,626 --> 00:07:45,669 영화는? 133 00:07:46,169 --> 00:07:47,754 영화요? 134 00:07:47,921 --> 00:07:51,716 뭐 개인적으로 평하면 135 00:07:52,717 --> 00:07:54,094 잘된 편이에요 136 00:07:54,427 --> 00:07:56,596 사람들이 공감 가게 137 00:07:57,055 --> 00:07:59,933 잘 안된 건 뭔데요? 138 00:08:00,475 --> 00:08:02,102 참, 바로 앞에서 139 00:08:02,269 --> 00:08:05,105 자신을 드러낸 건 좀 별로예요 140 00:08:05,313 --> 00:08:07,274 내 생각이지만 141 00:08:07,440 --> 00:08:09,234 별론가요 군더더기였나요? 142 00:08:09,401 --> 00:08:11,528 군더더기였어요 143 00:08:12,153 --> 00:08:15,282 크게 신경 쓰진 마세요 144 00:08:15,448 --> 00:08:17,784 나 혼자 하는 말이니까 145 00:08:18,952 --> 00:08:21,204 나도 주웠어요 영화 속에서 146 00:08:21,621 --> 00:08:22,789 이미지를 주운 거예요 147 00:08:22,956 --> 00:08:26,793 아니, 자신을 드러낼 땐 그건 아니죠 148 00:08:26,960 --> 00:08:30,046 줍지 않고 그냥 계셨죠 149 00:08:30,213 --> 00:08:33,508 머리칼과 반점들로 150 00:08:33,675 --> 00:08:36,428 노년의 모습을 드러내시면서 151 00:08:36,595 --> 00:08:40,307 공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아니에요 152 00:08:40,515 --> 00:08:44,060 어디까지나 제 의견이에요 153 00:08:46,938 --> 00:08:50,734 그냥 있은 건 아니에요 카메라를 들고 있었지 154 00:08:50,901 --> 00:08:52,319 그게 내 생각인데 155 00:08:52,527 --> 00:08:54,696 우리 편 만났네 156 00:08:55,030 --> 00:08:58,450 그 영화 여러 번 봤어요 157 00:08:58,617 --> 00:09:01,578 - 최근 TV를 통해 - 네, 예술방송 158 00:09:01,745 --> 00:09:06,166 누가 녹화를 해줘서 몇 번씩 봤어요 159 00:09:06,541 --> 00:09:09,085 - 여전히 사람들 가르쳐요? - 아, 네 160 00:09:14,549 --> 00:09:17,260 용기 있는 젊은이예요 참 161 00:09:17,469 --> 00:09:21,431 아주 대단한 일을 162 00:09:22,098 --> 00:09:23,725 너무 과장이세요 163 00:09:23,892 --> 00:09:26,478 과장 아니에요 164 00:09:27,646 --> 00:09:31,816 대단한 일을 하니까 165 00:09:34,277 --> 00:09:36,821 사람들 주목도 받는 거고 166 00:09:37,072 --> 00:09:39,824 '변화에 나서다' 텔레라마지에 나온 167 00:09:39,991 --> 00:09:41,326 기사와 사진이다 168 00:09:41,534 --> 00:09:43,745 밤에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169 00:09:44,120 --> 00:09:46,414 낮에는 음식을 줍는 모습들 170 00:09:46,581 --> 00:09:49,459 뿐만 아니다 더 있다 171 00:09:49,876 --> 00:09:52,879 TV에 나온 뒤 유명인이 됐어요 172 00:09:53,964 --> 00:09:56,925 그 프로를 본 뒤에 여기 와서 173 00:09:57,133 --> 00:10:01,179 말이나 걸어보려 했는데 괜히 조마조마했어요 174 00:10:01,930 --> 00:10:04,224 들으면 좋아할 소리다 175 00:10:04,683 --> 00:10:07,352 두 사람이 좀 친해졌나요? 176 00:10:07,519 --> 00:10:09,521 뭐 가끔 마주치고 177 00:10:09,729 --> 00:10:12,857 내가 커피 사죠 아는 사이니 178 00:10:13,233 --> 00:10:15,860 참 놀라웠어요 179 00:10:16,027 --> 00:10:18,405 수입도 변변찮은데 180 00:10:19,155 --> 00:10:22,993 밤에 자원봉사까지 하고 181 00:10:23,201 --> 00:10:25,412 - 디카프요? - 여기요 182 00:10:30,375 --> 00:10:34,254 소비지상주의와 생태학 줍는 이야기를 했다 183 00:10:34,462 --> 00:10:35,922 여자가 물었다 184 00:10:36,256 --> 00:10:38,383 음식을 다 주워요? 185 00:10:38,884 --> 00:10:41,678 - 아무것도 안 사요? - 아니, 커피는 186 00:10:42,596 --> 00:10:46,057 안 익힌 생과일과 야채 빵만으로 187 00:10:46,224 --> 00:10:47,893 건강식이 돼요? 188 00:10:48,184 --> 00:10:52,314 네, 그래요, 실은 다음 달에 마라톤에 나가요 189 00:10:53,315 --> 00:10:56,318 베르사유역 입구 경주 하루 전 190 00:10:57,152 --> 00:10:58,612 여기가 출발점이다 191 00:10:59,487 --> 00:11:02,616 시청에서 참가자들에게 파스타 한 접시를 제공했다 192 00:11:28,642 --> 00:11:33,421 알랑은 이 당밀 음식을 천천히 섭취했다 193 00:11:33,521 --> 00:11:34,898 조심스레 194 00:11:35,106 --> 00:11:42,139 이제 집에 가서 호스테일 차를 좀 마실 거예요 195 00:11:42,239 --> 00:11:43,865 요구르트를 곁들여서 196 00:11:45,617 --> 00:11:47,327 호스테일 차를 마시면 197 00:11:47,535 --> 00:11:51,831 관절이 튼튼해져서 경기 중 무릎에 198 00:11:52,624 --> 00:11:56,586 무리가 안 가죠 199 00:11:57,128 --> 00:11:59,839 이튿날 7시 반 샹젤리제에 알랑이 나타났다 200 00:12:00,882 --> 00:12:03,468 쌀쌀했지만 몽파르나스에서 걸어왔다 201 00:12:03,635 --> 00:12:05,262 몸을 푼다 202 00:12:05,428 --> 00:12:07,305 사전 훈련 좀 했어요? 203 00:12:07,472 --> 00:12:09,224 아뇨, 걷기만 204 00:12:09,558 --> 00:12:13,603 어떨 땐 라베리에에서 파리까지 걸어요 205 00:12:13,770 --> 00:12:15,313 32킬로죠 206 00:12:15,689 --> 00:12:17,941 여전히 쌀쌀했고 딴 이들은 207 00:12:18,108 --> 00:12:22,153 풀오버나 구급용 담요 비닐 옷, 스웨터 차림이었다 208 00:12:22,320 --> 00:12:25,448 혼자만 '반배타'지의 '거리'가 새겨진 209 00:12:25,782 --> 00:12:27,951 운동 셔츠 차림이었다 210 00:12:28,285 --> 00:12:30,328 그리고 특별 달리기용 신발은? 211 00:12:30,495 --> 00:12:33,540 쓰레기통에서 주운 리복 운동화요 212 00:12:35,709 --> 00:12:36,960 어디서요? 213 00:12:37,752 --> 00:12:38,920 몽파르나스요 214 00:12:39,671 --> 00:12:41,590 쓸만한 운동화예요 215 00:12:42,841 --> 00:12:44,885 - 발에 맞아요? - 네 216 00:12:45,844 --> 00:12:48,471 오렌지 하나 그리고 출발했다 217 00:12:48,972 --> 00:12:50,348 자신의 10번째 마라톤이다 218 00:12:52,100 --> 00:12:55,437 사람들이 풀오버와 스웨터를 집어던진다 219 00:13:02,402 --> 00:13:05,822 여기서도 줍는 모습을 볼 줄이야 220 00:13:06,865 --> 00:13:08,909 쓰레기 봉지 사이를 거닐면서 221 00:13:09,200 --> 00:13:11,411 벗어던진 풀오버들을 집어 든다 222 00:13:11,828 --> 00:13:13,538 아주 꼼꼼하게 223 00:13:13,914 --> 00:13:15,540 가방 속에 챙긴다 224 00:13:28,094 --> 00:13:30,639 이어서 쓰레기차가 등장한다 225 00:13:30,805 --> 00:13:33,225 참가자들은 멀리 가버렸다 226 00:13:33,725 --> 00:13:37,020 대충 2만 9천 명 정도가 참가했으니 227 00:13:37,229 --> 00:13:40,273 지나갈 때 찾기가 쉽지 않다 228 00:13:40,565 --> 00:13:43,318 공원에서 기다렸는데 무리 지어 나타났다 229 00:13:43,526 --> 00:13:45,237 무리 속을 살폈다 230 00:13:48,365 --> 00:13:50,992 장, 이런 가까스로 옆 모습을 찍었다 231 00:13:52,118 --> 00:13:55,163 흔들려서 제대로 못 찍었다 232 00:13:57,832 --> 00:14:01,002 스포츠기자가 쉬운 게 아니구나 233 00:14:01,962 --> 00:14:03,588 더 가서 보급소에서 234 00:14:04,631 --> 00:14:06,967 이자벨이 알랭을 담아냈다 235 00:14:08,134 --> 00:14:10,720 그동안 나는 급히 차에 올라 236 00:14:11,221 --> 00:14:14,349 쏠페리노 다리에 가서 경주자들을 찍었다 237 00:14:14,558 --> 00:14:16,643 알랭은 못 찾아냈다 238 00:14:17,269 --> 00:14:19,020 이제 결승선으로 가서 239 00:14:19,187 --> 00:14:22,023 환호와 지친 모습들을 담았다 240 00:14:22,482 --> 00:14:25,443 알랭이 들어오면 소리치며 누가 부축하나? 아니 241 00:14:25,986 --> 00:14:28,154 마침내 도착했는데 242 00:14:28,697 --> 00:14:31,533 출발 때처럼 침착하고 진지했다 243 00:14:32,367 --> 00:14:34,327 출발할 때 붙였던 244 00:14:34,494 --> 00:14:36,705 마이크로칩을 떼어 245 00:14:36,871 --> 00:14:39,040 정확한 시간을 기록했다 246 00:14:41,960 --> 00:14:44,671 알랭은 42. 몇 킬로를 247 00:14:44,838 --> 00:14:46,172 3시간 37분에 주파했다 248 00:14:46,339 --> 00:14:49,885 그러고는 근육을 풀려고 4시간을 걸었다 249 00:14:50,427 --> 00:14:51,970 대단해요 250 00:14:54,639 --> 00:14:56,725 나는 종종 카메라를 251 00:14:56,933 --> 00:14:59,436 아래로 한 채 걸으면서 252 00:14:59,603 --> 00:15:03,440 얼굴이 찍히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말을 녹음한다 253 00:15:05,692 --> 00:15:06,693 시내든 254 00:15:07,068 --> 00:15:08,570 시골에서든 255 00:15:12,032 --> 00:15:14,618 보스의 감자 재배농들을 다시 찾았다 256 00:15:14,993 --> 00:15:16,578 그 수도 없는 마을들 257 00:15:31,760 --> 00:15:34,721 {\an8}에릭 겐티리와 니꼴라 루소 감자 재배농들 258 00:15:36,223 --> 00:15:38,934 2년 전에 영화 찍었었죠 259 00:15:40,435 --> 00:15:42,729 더 나이 들어 보여요? 아니면? 260 00:15:43,104 --> 00:15:45,315 말쑥한데 유지 잘했네요 261 00:15:45,523 --> 00:15:47,901 원래 농부들이야 미남이고 262 00:15:48,068 --> 00:15:49,361 그래요? 263 00:15:49,611 --> 00:15:52,781 그런데 왜 결혼하자는 전화가 없지 264 00:15:53,573 --> 00:15:55,575 영화 봤어요? 265 00:15:55,784 --> 00:16:00,413 실은 영화 상영 10분 뒤에 갔어요 266 00:16:00,580 --> 00:16:04,167 시간을 못 맞춰서 들어가니 267 00:16:04,334 --> 00:16:06,503 시작했어요 268 00:16:07,045 --> 00:16:09,130 뭐 극장 안에 있다가 269 00:16:09,297 --> 00:16:11,383 다음 회를 봤어요 270 00:16:11,591 --> 00:16:13,260 내 모습 보려고 271 00:16:14,094 --> 00:16:17,222 TV에 방영되고 나서 주위 사람들한테 272 00:16:17,597 --> 00:16:19,724 전화를 여러 통 받았어요 273 00:16:19,933 --> 00:16:23,103 별로 곱지 않은 소리였죠 274 00:16:23,520 --> 00:16:24,980 사장 편든다고 275 00:16:25,146 --> 00:16:27,691 그래요 그쪽 편으로 비췄지만 276 00:16:28,024 --> 00:16:30,902 세상살이가 그런 거죠 277 00:16:33,405 --> 00:16:35,740 둘은 감자를 버리는 중이었다 278 00:16:35,907 --> 00:16:37,534 니꼴라와 함께 갔다 279 00:16:38,493 --> 00:16:39,536 도중에 280 00:16:39,744 --> 00:16:43,832 주로 집 이야기를 들려줬다 가족과 아이들 281 00:16:44,666 --> 00:16:46,042 엔진 소음 너머로 282 00:16:46,877 --> 00:16:49,421 그 자신 있는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283 00:16:51,047 --> 00:16:52,299 트럭을 비우는데 284 00:16:52,632 --> 00:16:55,552 하트형 감자가 있었으면 했다 285 00:16:55,760 --> 00:16:57,512 이젠 그 영화의 상징이 됐다 286 00:16:57,846 --> 00:16:59,431 내 표상이면서 287 00:16:59,639 --> 00:17:02,726 둘러보는데 아, 여기 있네 288 00:17:05,228 --> 00:17:07,105 야, 찾았네 289 00:17:14,571 --> 00:17:17,991 어느 날 까르동한테서 소묘 원화를 받았다 290 00:17:18,366 --> 00:17:21,244 날개 달린 말 나인가 291 00:17:21,411 --> 00:17:24,331 곧 사전을 복사해 답장했다 292 00:17:24,497 --> 00:17:27,918 '고마워요, 까르동' 다른 선물이 왔다 293 00:17:28,084 --> 00:17:29,711 한 권의 책 294 00:17:30,795 --> 00:17:32,297 내심 생각했다 295 00:17:32,839 --> 00:17:36,509 '내 영화를 보고 까르동이 찾은 세상이고' 296 00:17:36,843 --> 00:17:39,179 '그 세상을 또 내가 보는구나' 297 00:17:46,228 --> 00:17:47,562 고립된 사람들 298 00:17:47,729 --> 00:17:49,981 소통의 부재 299 00:17:50,565 --> 00:17:52,108 절규하는 사람 300 00:17:55,028 --> 00:17:57,656 금세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가 떠올랐다 301 00:17:57,864 --> 00:18:00,533 오슬로의 영화제에 갔다가 봤었다 302 00:18:00,909 --> 00:18:04,246 '절규'와 그 밖의 작품들 303 00:18:06,248 --> 00:18:08,833 주로 박물관이 있는 도시에서 304 00:18:09,167 --> 00:18:10,210 내 영화를 상영하도록 잡았다 305 00:18:10,418 --> 00:18:12,379 보여주고 찾기 위해 306 00:18:12,546 --> 00:18:14,089 영화 제목들 307 00:18:14,631 --> 00:18:17,576 프랑스 '이삭 줍는 사람들과 이삭줍기'가 308 00:18:17,676 --> 00:18:19,636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 가 됐다 309 00:18:20,303 --> 00:18:24,224 포르투갈 '이삭 줍는 사람들', 올라 310 00:18:24,849 --> 00:18:29,688 일본 '오치 보히 로히'인가 311 00:18:30,105 --> 00:18:31,314 비슷할 거다 312 00:18:31,481 --> 00:18:33,066 '떨어진 이삭줍기' 313 00:18:33,775 --> 00:18:37,195 부제가 '아녜스의 카메라 여행' 314 00:18:39,531 --> 00:18:42,576 여행이란 게 매양 그렇다 315 00:18:42,742 --> 00:18:43,994 창밖의 하늘 316 00:18:44,786 --> 00:18:46,371 진한 차 317 00:18:46,538 --> 00:18:48,540 저린 발 318 00:18:49,875 --> 00:18:51,501 집에 돌아왔다 319 00:18:51,710 --> 00:18:54,796 우유 먹는 즈구고 곁에서 차를 마신다 320 00:18:55,380 --> 00:18:57,966 선물 주운 포도로 만든 잼 321 00:18:58,633 --> 00:19:01,845 선물 내 이름자 초콜릿 322 00:19:02,429 --> 00:19:04,472 또 다른 일본 선물 323 00:19:04,639 --> 00:19:06,808 어린이날용 324 00:19:07,017 --> 00:19:09,019 소형 과자 325 00:19:15,025 --> 00:19:17,110 '천일의 밤'의 스태프였던 소피가 326 00:19:17,277 --> 00:19:19,738 동생 기욤의 책을 부쳐왔다 327 00:19:19,905 --> 00:19:21,907 '편지지 모음' 328 00:19:22,282 --> 00:19:24,743 더할 나위 없다 329 00:19:25,744 --> 00:19:28,955 언제 관객들한테서 이런 선물을 받았던가 330 00:19:29,122 --> 00:19:30,832 놀라움 뿐이었다 331 00:19:33,043 --> 00:19:36,988 폐품을 소재로 한 책과 기획물을 보내왔다 332 00:19:37,088 --> 00:19:38,548 근사한 재활용품 책자도 333 00:19:41,009 --> 00:19:43,428 {\an8}마차 마케이에프 슬픔의 수집가 334 00:19:45,931 --> 00:19:48,600 다 꺼내 보죠 깔개 335 00:19:48,767 --> 00:19:51,937 어떤 깊은 뜻을 전해주는 것 같아요 336 00:19:53,188 --> 00:19:55,190 이 작은 것들이 337 00:20:00,320 --> 00:20:02,155 웅장한 차이유 궁 곁에서 338 00:20:02,364 --> 00:20:05,367 마차는 작고 낡은 물건들을 꺼냈다 339 00:20:05,825 --> 00:20:09,162 줍는 게 소명 같아요 340 00:20:09,496 --> 00:20:10,705 물건을 집으면 341 00:20:11,831 --> 00:20:13,583 이야기가 들려요 342 00:20:13,750 --> 00:20:16,711 우리 마음속의 일부 같아요 343 00:20:17,212 --> 00:20:19,339 - 이야기해주는? - 이야기를 담은 344 00:20:19,714 --> 00:20:22,467 - 이 노랑 깔개도? - 네, 그것도 345 00:20:22,801 --> 00:20:24,594 가녀린 346 00:20:26,471 --> 00:20:29,558 수집가가 아니고 347 00:20:29,724 --> 00:20:32,811 물건 자체를 보는 건 아니에요 348 00:20:33,562 --> 00:20:36,773 잊혀진 변화의 줄기가 있어요 349 00:20:37,023 --> 00:20:38,692 잃고, 줍고 350 00:20:38,942 --> 00:20:42,612 그렇게 오고 가요 351 00:20:43,029 --> 00:20:45,782 돌고 도는 관계죠 352 00:20:46,283 --> 00:20:49,369 아련한 흔적을 남겨요 353 00:20:50,245 --> 00:20:55,166 이 물건을 지녔던 사람을 생각해요 354 00:20:56,167 --> 00:21:00,338 그 사람들과의 우회적이고 355 00:21:00,547 --> 00:21:02,090 소박한 만남이죠 356 00:21:02,424 --> 00:21:05,051 그 뜻이 전해져요 357 00:21:06,386 --> 00:21:09,014 결혼케이크에 있던 한 쌍인가? 358 00:21:09,180 --> 00:21:10,724 포장지에 싸였던 거예요 359 00:21:10,932 --> 00:21:12,851 누가 쓰거나 360 00:21:13,018 --> 00:21:15,353 고르지 않은 채 그래서 눈에 띄었죠 361 00:21:15,520 --> 00:21:17,689 정작 쓰이지 못한 362 00:21:18,148 --> 00:21:19,858 축하 용품의 운명 363 00:21:20,233 --> 00:21:23,762 그래서 전시회를 열어줬죠 364 00:21:23,862 --> 00:21:26,698 왠지 서글퍼 보여서 365 00:21:26,865 --> 00:21:30,160 그 아픔을 위로할 겸 해서 366 00:21:30,327 --> 00:21:31,411 아울러 367 00:21:31,786 --> 00:21:34,497 유머도 곁들이고 368 00:21:38,084 --> 00:21:41,213 말라비틀어진 조화 369 00:21:41,421 --> 00:21:44,341 막 탁자에 올린 듯 370 00:21:44,549 --> 00:21:46,968 저렇게 늘어놨어요 371 00:21:47,719 --> 00:21:48,595 탁자 372 00:21:49,179 --> 00:21:52,098 침대 집안의 주 가구 373 00:21:53,225 --> 00:21:54,601 이 침대는 374 00:21:54,768 --> 00:21:57,520 동경과 불행의 표현이에요 375 00:21:57,854 --> 00:21:59,481 양쪽 다 376 00:22:00,523 --> 00:22:04,194 결혼과 죽음 꿈 377 00:22:04,402 --> 00:22:07,864 잊을 수 없는 날들의 잔재죠 378 00:22:14,079 --> 00:22:16,122 향수를 줍는 이였다 379 00:22:16,289 --> 00:22:18,166 흘러간 시간의 380 00:22:40,526 --> 00:22:42,111 {\an8}따는 사람들 381 00:22:42,528 --> 00:22:47,408 2년 전에, 위게뜨와 로베르가 말하길 382 00:22:47,533 --> 00:22:52,288 '이삭줍기와 수확은 매우 다르다' 383 00:22:52,496 --> 00:22:54,665 다른 점은 384 00:22:54,790 --> 00:22:58,127 아래로 늘어져 있는 걸 '따요' 385 00:22:58,252 --> 00:23:01,547 포도와 모과를 따고 386 00:23:02,173 --> 00:23:04,467 배처럼 늘어져 있는 과일도 따죠 387 00:23:04,759 --> 00:23:08,596 반면에 밀과 옥수수는 줍죠 388 00:23:09,597 --> 00:23:12,099 하지만 땅에서 자라는 걸 '주워요' 389 00:23:12,224 --> 00:23:13,809 달라요 390 00:23:13,934 --> 00:23:16,729 올리브와 곡물은 달라요 그리고 아몬드는 391 00:23:19,440 --> 00:23:23,277 나무 위에 남은 건 기계가 남긴 거예요 392 00:23:30,660 --> 00:23:34,121 아몬드를 따고 있어요 393 00:23:34,246 --> 00:23:37,291 파티 케이크 만들건대 394 00:23:37,792 --> 00:23:39,543 튀니지에서 할 거예요 395 00:23:39,669 --> 00:23:42,171 아들의 할례를 위해서죠 396 00:23:42,338 --> 00:23:44,757 많이 필요해요 397 00:23:45,132 --> 00:23:47,760 이 기회에 따러 왔어요 398 00:23:55,101 --> 00:23:58,229 곤잘로 V는, V는 스페인어로 'B'처럼 발음되는데 399 00:23:58,354 --> 00:24:00,439 특별한 경우다 400 00:24:00,690 --> 00:24:04,026 저녁에 그는 올리브 숲으로 돌아오는데 401 00:24:04,652 --> 00:24:07,029 거기선 낮에는 수확을 위해 돈을 낸다 402 00:24:22,962 --> 00:24:26,632 올리브가 여전히 많이 달린 나무는 손을 대지 않는다 403 00:24:26,757 --> 00:24:28,926 그는 규칙대로 404 00:24:29,051 --> 00:24:31,887 수확한 나무들에게 간다 405 00:24:42,064 --> 00:24:45,818 어떻게 하는 거냐면 올리브를 가져다가 으깨 406 00:24:46,694 --> 00:24:49,113 그것들을 5일 동안 물에 담가둔다 407 00:24:51,824 --> 00:24:55,077 5일 후에 물을 매일 갈아주고 408 00:24:55,828 --> 00:24:57,913 그러고 나서 그것들과 함께 409 00:24:58,080 --> 00:25:01,751 회향, 레몬, 백리향을 준비한다 410 00:25:03,753 --> 00:25:05,588 그는 어디서 왔지? 411 00:25:05,755 --> 00:25:08,591 엑스트레마두라 언제 여기에 왔지? 412 00:25:10,634 --> 00:25:12,511 1961년에 413 00:25:17,141 --> 00:25:19,435 왜 프랑스어를 못하지? 414 00:25:19,769 --> 00:25:21,896 프랑스를 싫어한다 415 00:25:22,062 --> 00:25:24,523 그럼 왜 여기 있는 거지? 416 00:25:27,443 --> 00:25:30,696 아이들이 결혼해서 이곳에 정착했기 때문이다 417 00:25:33,532 --> 00:25:35,618 올리브 나무다 418 00:25:35,743 --> 00:25:39,246 포트 벤드레스의 한 여성이 훌륭한 작품을 보냈다 419 00:25:41,290 --> 00:25:45,795 사람들이 내 영화에 반응해서 야채와 덩굴 잎 420 00:25:45,920 --> 00:25:48,547 네 잎 클로버, 편지들을 보낸다 421 00:25:51,433 --> 00:25:52,768 손으로 쓴 편지들 422 00:25:53,269 --> 00:25:55,062 여럿이 쓴 편지 423 00:25:55,729 --> 00:25:57,106 모두 정겹다 424 00:25:57,856 --> 00:26:00,359 단정한 타이프 편지 몇 통 425 00:26:00,901 --> 00:26:02,820 철자 바꿈과 426 00:26:02,987 --> 00:26:06,240 단추가 붙었고 큰 단추 사진이 있다 427 00:26:06,782 --> 00:26:09,827 미셀의 단추를 주제로 한 전시회 428 00:26:10,452 --> 00:26:12,271 미셀 잔느 단추 씨라 명명하고 429 00:26:12,371 --> 00:26:14,707 만나러 갔다 430 00:26:14,873 --> 00:26:16,959 서로 단추를 따나? 431 00:26:17,585 --> 00:26:21,630 영화 속의 대상들이 변형된 모습이더군요 432 00:26:21,839 --> 00:26:24,258 시계 부품으로 잊혀진 시간을 나타내고 433 00:26:24,466 --> 00:26:27,177 바늘 없는 시계요 434 00:26:27,553 --> 00:26:31,307 여기저기 흩어진 잡동사니들을 435 00:26:31,515 --> 00:26:33,309 모으게 됐어요 436 00:26:33,726 --> 00:26:37,813 4, 5년 전부터는 단추에 관심을 뒀어요 437 00:26:38,022 --> 00:26:41,650 먼저 한 묶음의 단추들이 떠올랐죠 438 00:26:41,817 --> 00:26:43,319 플라스틱 형체라든가 439 00:26:43,694 --> 00:26:46,071 양 떼 단추 떼? 440 00:26:46,238 --> 00:26:50,576 단추를 모아 놓으면 의미 변화가 생기죠 441 00:26:51,160 --> 00:26:54,622 단추는 아주 하찮은 거잖아요 442 00:26:54,830 --> 00:26:57,333 둥글고 뽕뽕 구멍 뚫렸고 443 00:26:57,541 --> 00:27:00,794 그 형태에 주목했죠 444 00:27:00,961 --> 00:27:02,713 어떤 가능성으로 445 00:27:02,880 --> 00:27:06,800 먼저 말레비치의 '흰 광장'의 헌사로 446 00:27:06,967 --> 00:27:09,762 흰 실을 흰 단추에 꿰었어요 447 00:27:09,929 --> 00:27:14,475 이어 검정 단추와 실 그렇게 계속했죠 448 00:27:15,559 --> 00:27:19,730 어릴 적에 어머니의 단추 통을 가지고 놀았어요 449 00:27:20,147 --> 00:27:22,608 그래서 애착이 가고 450 00:27:22,942 --> 00:27:24,568 어머니가 떠오르죠 451 00:27:24,985 --> 00:27:26,862 어머니의 유품 452 00:27:27,613 --> 00:27:29,531 나한테도 어머니의 단추 통이 있는데 453 00:27:29,990 --> 00:27:32,076 딸애가 의상 계통이라 454 00:27:32,326 --> 00:27:34,203 단추를 모아요 455 00:27:34,787 --> 00:27:38,874 결국 이 일은 추억을 전해주는 456 00:27:39,083 --> 00:27:41,669 정서와 연결됐어요 457 00:27:43,462 --> 00:27:46,298 오늘도 11개 주웠는데 458 00:27:46,882 --> 00:27:48,300 어디서? 459 00:27:48,467 --> 00:27:50,761 이건 삐에르 쁠랑뜨 거리에서 460 00:27:50,928 --> 00:27:52,763 - 땅에서 주웠어요? - 네 461 00:27:52,930 --> 00:27:54,598 단추 줍는 사람이군요 462 00:27:54,807 --> 00:27:58,310 뒤돌아보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작했고 463 00:27:58,477 --> 00:28:02,856 다음은 프놈펜 그리고 여기 빌레프랑쉐에요 464 00:28:03,023 --> 00:28:06,151 그러려고 그랬나 465 00:28:06,360 --> 00:28:09,280 30분 전쯤에 단추가 떨어졌는데 466 00:28:09,905 --> 00:28:11,949 그 속에 있는지 몰라 467 00:28:12,449 --> 00:28:15,869 구멍 둘의 분홍 단추군요 468 00:28:16,203 --> 00:28:17,454 그래, 그거네 469 00:28:18,998 --> 00:28:21,083 단추가 떨어져 나가면 아쉽죠 470 00:28:21,792 --> 00:28:25,838 소원해진 사람들도 마찬가지예요 471 00:28:27,590 --> 00:28:30,759 이동주택 사람들과는 연락이 끊겼다 472 00:28:31,135 --> 00:28:33,412 {\an8}이동주택 사람들 끌로드 M. 473 00:28:33,512 --> 00:28:37,166 끌로드는 전의 트레일러 촌에서 떠났다 474 00:28:37,266 --> 00:28:40,436 프랑스 중부로 갔다고들 했다 475 00:28:40,811 --> 00:28:42,605 길을 거슬러 가 476 00:28:43,272 --> 00:28:44,815 찾아냈다 477 00:28:46,942 --> 00:28:51,238 아시듯 에땅쁘에서 그 생활 하는 게 478 00:28:51,447 --> 00:28:53,282 쉽지 않았어요 479 00:28:53,449 --> 00:28:54,408 친구 하나가 480 00:28:54,617 --> 00:28:56,744 나오라고 했어요 481 00:28:57,328 --> 00:28:59,788 이리 오면 문제없다고 482 00:29:01,874 --> 00:29:03,792 한마디 합시다 483 00:29:05,920 --> 00:29:09,632 내가 이리 데려와 484 00:29:10,257 --> 00:29:13,010 지금 여기 살아요 485 00:29:13,177 --> 00:29:14,511 잘했군요 486 00:29:14,678 --> 00:29:16,555 몇 달 됐나 487 00:29:18,515 --> 00:29:20,559 조르쥬가 이리 와서 488 00:29:20,726 --> 00:29:22,728 자기 어머니를 좀 봐달라더군요 489 00:29:22,937 --> 00:29:26,565 어머니는 멀쩡하세요 490 00:29:27,149 --> 00:29:30,694 수리하고 풀 뽑고 이것저것 해요 491 00:29:30,903 --> 00:29:33,906 낙엽 쓸어모으는 일도 하고 492 00:29:34,073 --> 00:29:38,118 뭐 여기를 관리하는 거죠 493 00:29:39,119 --> 00:29:41,747 이곳에 묵는 대가는 494 00:29:42,122 --> 00:29:44,166 하루 한 끼 식사다 495 00:29:45,209 --> 00:29:46,585 가족은? 496 00:29:46,835 --> 00:29:48,295 아이들은? 497 00:29:48,754 --> 00:29:50,130 소식 못 들었어요 498 00:29:50,506 --> 00:29:54,927 어머니하고도 그렇고 내 잘못이지만 499 00:29:55,094 --> 00:29:59,181 잠깐 아주 되는대로 500 00:29:59,848 --> 00:30:02,643 되는대로 살았어요 501 00:30:05,437 --> 00:30:09,149 이젠 정신 좀 차리려고 502 00:30:09,942 --> 00:30:12,861 또박또박 말하는 게 안 취한 듯 보였지만 503 00:30:13,070 --> 00:30:16,699 차에 오르자 술 냄새가 났다 504 00:30:17,241 --> 00:30:19,868 이젠 잔으로 마셔요 505 00:30:20,035 --> 00:30:24,373 전엔 두세 병씩 나발 불었지만 506 00:30:24,582 --> 00:30:26,917 천지 차이죠 507 00:30:27,126 --> 00:30:29,795 {\an8}기렌느(그리고 베베르) 끌로드의 옛 친구들 508 00:30:31,880 --> 00:30:35,259 하루는 에땅쁘에서 카메라 속으로 509 00:30:35,426 --> 00:30:38,429 기렌느의 모습이 잡혔다 510 00:30:38,637 --> 00:30:39,888 2년 전에 만났죠 511 00:30:40,055 --> 00:30:42,933 네, 트레일러 촌에서 512 00:30:43,100 --> 00:30:45,102 - 이제 거기 안 있어요? - 네 513 00:30:45,394 --> 00:30:49,982 - 베베르는? - 공터에서 같이 살아요 514 00:30:50,232 --> 00:30:52,301 친구네 공터 창고에서 515 00:30:52,401 --> 00:30:54,194 - 제 겁니다 - 이 친구 거요 516 00:30:55,237 --> 00:30:57,740 뭐, 힘들어요 517 00:31:00,075 --> 00:31:03,203 나눠서 먹고 518 00:31:03,829 --> 00:31:05,915 서로 의지해요 519 00:31:06,832 --> 00:31:09,710 전보다 얼굴이 좋은데요 520 00:31:10,502 --> 00:31:13,005 남자친구가 있어요 곧 만나 521 00:31:13,172 --> 00:31:15,341 남들이 안 좋아해요 522 00:31:15,549 --> 00:31:17,301 아, 왜? 523 00:31:17,468 --> 00:31:18,552 서인도제도 사람이라 524 00:31:19,428 --> 00:31:23,307 안 지 한 달 됐어요 일주일에 한 번 만나요 525 00:31:23,515 --> 00:31:25,059 내일이 그날이고 526 00:31:25,434 --> 00:31:26,393 사랑해요? 527 00:31:26,560 --> 00:31:30,105 뭐, 그래요 남들은 나잇값 하라고 528 00:31:31,690 --> 00:31:33,359 뭐가 늙었다고 529 00:31:33,734 --> 00:31:36,195 내가 49살인데 31살이거든요 530 00:31:36,362 --> 00:31:39,031 - 좀 차이 나네 - 네, 좀 531 00:31:40,157 --> 00:31:43,369 이제는 5, 6일 안 마시고 지내요 532 00:31:43,577 --> 00:31:45,996 - 사랑 때문에? - 뭐 533 00:31:46,413 --> 00:31:48,082 전엔 많이 마셨죠? 534 00:31:48,457 --> 00:31:51,752 네, 지금도 마시긴 해요 535 00:31:51,919 --> 00:31:53,921 전처럼 많이는 아니지만 536 00:31:54,088 --> 00:31:56,048 전에는 얼마나? 537 00:31:56,257 --> 00:31:59,093 그땐 퍼마셨어요 538 00:31:59,260 --> 00:32:02,972 하루 10-15리터 엄청났죠 539 00:32:03,180 --> 00:32:04,515 왜 그렇게? 540 00:32:04,682 --> 00:32:07,685 살기가 고달파서 541 00:32:08,310 --> 00:32:12,898 그때 촬영하려니까 고함 질렀잖아요 542 00:32:13,065 --> 00:32:17,011 - 그 장면 넣어도 될까요? - 뭐, 그러세요 543 00:32:17,111 --> 00:32:20,656 끌로드 가서 기렌느 좀 만나서 544 00:32:20,990 --> 00:32:22,366 별일 없겠죠? 545 00:32:24,326 --> 00:32:26,161 해보죠 546 00:32:27,329 --> 00:32:29,456 - 기렌느? - 꺼져 547 00:32:29,665 --> 00:32:31,208 말 좀 하자는데 548 00:32:31,375 --> 00:32:35,754 말은 무슨 말 문 닫고 나 좀 내버려 둬 549 00:32:36,422 --> 00:32:37,923 화났어요? 550 00:32:39,883 --> 00:32:41,218 어디 아픈가요? 551 00:32:42,052 --> 00:32:46,473 문 닫으라니까 골통 박살 나기 전에 552 00:32:48,100 --> 00:32:52,229 속상한 줄 알았는데 취해서 그런 거죠? 553 00:32:52,479 --> 00:32:54,106 네, 뭐 554 00:32:54,648 --> 00:32:58,235 남들도 보면 알 거예요 555 00:32:58,402 --> 00:33:01,697 가난이란 게 어떤 건지 556 00:33:01,864 --> 00:33:05,200 노숙자들이 왜 취해 사는지 557 00:33:06,660 --> 00:33:10,539 술도 끊으려고들 해요 누가 도와줘야지 558 00:33:11,290 --> 00:33:13,125 혼자 힘으론 안 돼요 559 00:33:21,050 --> 00:33:23,302 토요일에 볼 거지? 560 00:33:24,470 --> 00:33:26,764 여긴 오늘 화창해 561 00:33:26,931 --> 00:33:28,557 거긴 흐린가? 562 00:33:29,767 --> 00:33:32,937 그래, 마음이 맑아야 일도 잘되지 563 00:33:35,606 --> 00:33:36,982 {\an8}6개월 뒤 564 00:33:37,191 --> 00:33:38,400 우연히 565 00:33:38,567 --> 00:33:40,569 누구를 만나려고 566 00:33:40,778 --> 00:33:42,780 가톨릭 구호 식당에 갔다가 567 00:33:43,364 --> 00:33:45,407 놀랍게도 끌로드를 만났다 568 00:33:49,453 --> 00:33:51,205 먹는 모습을 지켜봤다 569 00:33:51,580 --> 00:33:52,957 괜찮은 가톨릭 식단이었다 570 00:33:53,165 --> 00:33:56,252 샐러드, 닭고기, 감자 치즈와 과일 571 00:33:56,835 --> 00:33:58,212 뜰에서 마주했다 572 00:33:58,379 --> 00:34:00,506 말쑥한 상의와 셔츠 차림이었다 573 00:34:00,714 --> 00:34:02,299 몸에 감청 장치를 한다 574 00:34:03,425 --> 00:34:05,636 돌아왔는데 친구들이 생겼어요 575 00:34:06,720 --> 00:34:09,390 기렌느를 만나 거기 좀 있었어요 576 00:34:09,556 --> 00:34:11,976 여기 온 지는 몇 달 됐어요 577 00:34:12,518 --> 00:34:15,104 형편을 좀 보다가 578 00:34:15,312 --> 00:34:18,307 끌로슈에 갔더니 도움을 줘서 579 00:34:18,515 --> 00:34:22,477 '마음의 식당'을 시작한 그 끌로슈? 580 00:34:22,602 --> 00:34:25,176 데이지를 알게 됐는데 식당 운영자죠 581 00:34:25,676 --> 00:34:29,805 소나꼬뜨라 쉼터에 오게 주선했어요 582 00:34:30,014 --> 00:34:32,183 곧장 받아줬어요 583 00:34:32,600 --> 00:34:35,352 이젠 노숙이나 트레일러에서 안 자요 584 00:34:35,519 --> 00:34:36,812 따스한 방에서 585 00:34:38,439 --> 00:34:40,441 - 많이 나아졌네요? - 훨씬요 586 00:34:40,649 --> 00:34:41,483 TV는? 587 00:34:41,650 --> 00:34:45,154 저녁에 뉴스도 보고 해요 588 00:34:46,614 --> 00:34:50,993 기렌느도 소나꼬뜨라에 오게 했어요 589 00:34:51,202 --> 00:34:53,579 이젠 노숙 안 해요 590 00:34:53,954 --> 00:34:56,665 - 여전히 친한가요? - 네, 그렇죠, 뭐 591 00:34:57,499 --> 00:35:01,879 함께는 안 있어도 자주 얼굴 봐요 592 00:35:02,588 --> 00:35:03,797 좀 바뀌었나요? 593 00:35:04,006 --> 00:35:08,594 네, 그래요 금주 요법 같은 것도 시작하고 594 00:35:08,802 --> 00:35:10,262 연애도 계속하고? 595 00:35:12,848 --> 00:35:15,893 아, 그 마르띠느끄 친구 그럴 거예요 596 00:35:18,479 --> 00:35:21,190 이젠 좀 자립심이 생겼어요 597 00:35:21,357 --> 00:35:25,653 남들한테 이것저것 안 바라고 598 00:35:25,986 --> 00:35:29,657 {\an8}프랑소와 L. 엑상 출신의 장화 사나이 599 00:35:35,329 --> 00:35:38,457 - 까꿍, 저예요 - 아, 프랑소와 600 00:35:39,458 --> 00:35:40,834 키스하고 601 00:35:41,377 --> 00:35:44,463 엑상에서 만났는데 프랑소와는 파리에 와있어요 602 00:35:44,672 --> 00:35:46,048 그래요 603 00:35:46,215 --> 00:35:47,383 그때는 604 00:35:47,758 --> 00:35:51,720 엑상 거리를 누비면서 재활용의 권리를 605 00:35:52,638 --> 00:35:54,640 당당히 주창했었는데 606 00:35:54,974 --> 00:35:57,643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지만 607 00:35:57,810 --> 00:36:02,189 이젠 그 권리를 박탈당했어요 608 00:36:04,567 --> 00:36:06,443 문제가 생긴 줄 알았지 609 00:36:06,610 --> 00:36:09,488 어느 날 모처에서 전화했잖아요 610 00:36:09,697 --> 00:36:13,367 정확히 말해 정신병동이죠 611 00:36:15,035 --> 00:36:16,996 프랑소와의 집에 가서 612 00:36:17,371 --> 00:36:19,957 지하실의 물품들을 구경했었다 613 00:36:20,165 --> 00:36:22,167 이웃에서 경찰에 신고했어요 614 00:36:22,376 --> 00:36:25,129 서로 좀 티격태격했었죠 615 00:36:25,462 --> 00:36:28,340 - 그리고? - 경찰의 결정은 616 00:36:29,925 --> 00:36:34,388 정신병동에 넣고 관찰하는 것이었어요 617 00:36:34,889 --> 00:36:36,473 기분이 어땠어요? 618 00:36:36,682 --> 00:36:38,225 참담했죠 619 00:36:38,434 --> 00:36:41,645 희생자를 범법자로 만든 거예요 620 00:36:43,147 --> 00:36:44,607 누가? 사회가? 621 00:36:44,773 --> 00:36:46,317 어느 정도는 그렇죠 622 00:36:46,901 --> 00:36:49,695 내 생활방식이 마음에 안 든 거예요 623 00:36:49,904 --> 00:36:52,281 이웃에서들 멋쟁이라고 했다면서? 624 00:36:52,907 --> 00:36:57,036 멋쟁이면 뭐해요 정상으로 살라는 거예요 625 00:36:58,662 --> 00:37:00,456 장화는 어떻게 됐어요? 626 00:37:01,498 --> 00:37:04,001 장화가 곧 상징이었죠 627 00:37:04,376 --> 00:37:06,837 제도화를 향한 628 00:37:07,004 --> 00:37:10,049 다 낡아서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629 00:37:10,299 --> 00:37:13,511 거기서 나온 걸 도로 넣은 거죠 630 00:37:15,137 --> 00:37:17,640 더 이상 거리의 주인이 아니고 631 00:37:18,015 --> 00:37:21,393 거리의 범법자가 돼버렸어요 632 00:37:22,645 --> 00:37:24,980 그리고 얼마 안 지나 633 00:37:25,356 --> 00:37:29,568 TV의 대담 프로인 '별나게 사는 사람들'에 출연해서 634 00:37:29,777 --> 00:37:32,154 프랑소와는 자신의 권리와 선택권을 주장했다 635 00:37:32,530 --> 00:37:35,157 10년 동안 100% 버린 물품들로 살아오셨다는 636 00:37:37,243 --> 00:37:38,410 자진해서 말입니까? 637 00:37:38,827 --> 00:37:41,956 그럼요, 100%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구했죠 638 00:37:42,164 --> 00:37:45,751 사람의 세포가 7년마다 재생된다는데 639 00:37:46,126 --> 00:37:49,630 그럼 저는 100% 쓰레기고 의복도 순수 쓰레기죠 640 00:37:50,589 --> 00:37:53,759 이건 윤리적 선택의 문제에요 641 00:37:53,968 --> 00:37:59,598 전 세계의 굶주린 사람들을 보면 정말 언짢아요 642 00:37:59,807 --> 00:38:01,433 이런 견지에서 볼 때 643 00:38:01,809 --> 00:38:05,396 뭐든 내다 버리는 사람들이 제일 밉상이에요 644 00:38:05,604 --> 00:38:07,481 그중 최고는 뭐였습니까? 645 00:38:07,648 --> 00:38:11,318 완전 진공포장 된 푸아그라 646 00:38:11,569 --> 00:38:14,363 특등급 진공포장 오리예요 647 00:38:14,530 --> 00:38:17,867 그 밖에 좀 애석하지만 648 00:38:18,075 --> 00:38:19,869 냉동 생선 제품들 649 00:38:20,035 --> 00:38:23,789 몹쓸 낭비고 줍는 게 이해가 가요 650 00:38:23,956 --> 00:38:28,085 말도 안 돼요 기한 맞춰 요구르트를 버리고 651 00:38:28,294 --> 00:38:32,031 진열 기간 지났다고 생선을 내다 버리고 652 00:38:32,131 --> 00:38:36,468 음식산업의 안전기준이 너무 높아요 653 00:38:36,677 --> 00:38:38,846 탈 난 적 없으세요? 654 00:38:39,305 --> 00:38:40,723 없어요 절대 655 00:38:44,310 --> 00:38:45,686 {\an8}재활용 랩 656 00:39:03,120 --> 00:39:05,677 남들이 굶주려도 좋아? 657 00:39:05,844 --> 00:39:07,178 상관없다 이거지 658 00:39:07,304 --> 00:39:09,347 시장 좌판을 좀 봐 659 00:39:10,002 --> 00:39:11,795 버려지는 음식들을 봐 660 00:39:16,258 --> 00:39:18,427 남은 주워도 당신은 안 줍지 661 00:39:18,636 --> 00:39:21,805 그 숙인 모습이 가슴 아파 662 00:39:22,181 --> 00:39:24,475 버린 음식들을 먹는 게 속이 상해 663 00:39:24,683 --> 00:39:27,269 썩은 음식들을 주워 먹어 664 00:39:27,478 --> 00:39:30,022 시장을 돌며 쓰레기통을 뒤져 665 00:39:30,606 --> 00:39:32,650 버린 음식 찌꺼기들 666 00:39:32,816 --> 00:39:35,611 구질구질한 폐품들 667 00:39:35,819 --> 00:39:37,947 청소차가 오기 전에 668 00:39:38,155 --> 00:39:40,032 {\an8}아티초크를 다듬는 사람 669 00:39:45,788 --> 00:39:48,791 내버린 거요 난 채식주의자요 670 00:39:49,667 --> 00:39:53,504 - 이걸로 먹고 살아요? - 그건 아니지만 671 00:39:55,506 --> 00:39:57,633 자주 하는 일이요 672 00:39:57,800 --> 00:40:00,678 정부가 지금이나 앞으로나 673 00:40:00,886 --> 00:40:04,014 가난한 사람들한테 674 00:40:04,223 --> 00:40:08,602 더 손을 쓸 것 같지는 않고 675 00:40:09,311 --> 00:40:11,647 아주 잘 다듬어졌군 676 00:40:13,732 --> 00:40:16,026 가난한 나라에서도 677 00:40:16,443 --> 00:40:18,904 특수계층은 678 00:40:19,530 --> 00:40:22,241 낭비가 심해요 679 00:40:23,492 --> 00:40:27,288 낭비는 땀 흘린 노동자들한테 680 00:40:27,496 --> 00:40:29,707 예의가 아니요 681 00:40:30,040 --> 00:40:33,419 그래서 버린 걸 보면 아깝지 682 00:40:34,420 --> 00:40:38,716 재활용으로 소비지상주의에 반대하는 거요 683 00:40:38,841 --> 00:40:42,761 채식주의자니까 고기가 상했는지는 684 00:40:42,970 --> 00:40:46,223 나와 상관없지 685 00:40:46,682 --> 00:40:50,227 야채의 경우 상하면 드러내요 686 00:40:50,603 --> 00:40:52,980 먹지 말라고 687 00:40:53,647 --> 00:40:55,524 뭐 독성이야 없지만 688 00:40:56,108 --> 00:40:58,861 - 어디 사세요? - 거리요 689 00:40:59,612 --> 00:41:01,947 정한 데가 없어요 아무 데나 690 00:41:02,323 --> 00:41:03,824 근데 뭘 찍는 거요? 691 00:41:04,700 --> 00:41:06,952 다큐멘터리라고 말해줬다 692 00:41:07,161 --> 00:41:10,247 2년 동안 재활용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693 00:41:10,456 --> 00:41:12,208 필름에 담았다 694 00:41:12,416 --> 00:41:14,335 즐거운 일이었다 695 00:41:14,877 --> 00:41:17,880 감자나 지나가는 고양이를 찍는 일도 696 00:41:18,005 --> 00:41:19,006 즐겁다 697 00:41:26,263 --> 00:41:28,516 {\an8}안녕, 살로몬 안녕히, 샤를리 698 00:41:29,892 --> 00:41:31,268 안녕, 살로몬 699 00:41:31,977 --> 00:41:33,395 어떻게 지내요? 700 00:41:35,439 --> 00:41:37,816 - 한참만이네 - 이거 참 701 00:41:38,192 --> 00:41:39,610 2년 702 00:41:41,028 --> 00:41:44,406 살로몬은 이전의 집으로 나를 데려갔다 703 00:41:47,493 --> 00:41:48,619 샤를리의 집 704 00:41:49,078 --> 00:41:51,164 호찌민을 닮은 얼굴 705 00:41:54,139 --> 00:41:56,347 샤를리는 이제 없다 706 00:41:56,593 --> 00:41:58,595 몇 달 전 죽었다 707 00:42:00,798 --> 00:42:01,882 서로 친구였잖아 708 00:42:02,132 --> 00:42:05,052 네, 혼자 지내려니 709 00:42:07,388 --> 00:42:09,682 힘들어요, 정말로 710 00:42:10,349 --> 00:42:12,309 너무 슬퍼요 711 00:42:13,394 --> 00:42:14,353 샤를리는 712 00:42:14,562 --> 00:42:16,063 수요일마다 713 00:42:16,438 --> 00:42:20,067 우체국에 갔다가 여기로 왔어요 714 00:42:20,943 --> 00:42:23,737 손님을 떠나 친구가 됐죠 715 00:42:23,946 --> 00:42:25,865 기억할만한 일은 716 00:42:26,073 --> 00:42:30,119 크리스마스이브에 저한테 샴페인을 사줬어요 717 00:42:31,036 --> 00:42:35,457 지팡이 속에 칼이 있었죠 다들 알아요 718 00:42:36,959 --> 00:42:39,461 샤를리를 어떻게 생각해요? 719 00:42:39,628 --> 00:42:42,464 현명한 사람이었어요 현자 720 00:42:43,549 --> 00:42:45,593 {\an8}살로몬 여기저기서 조금조금 721 00:42:46,135 --> 00:42:48,387 수요일과 일요일엔 722 00:42:48,554 --> 00:42:51,557 상점 일을 해요 723 00:42:52,683 --> 00:42:57,229 트럭에서 짐 부리고 724 00:42:57,396 --> 00:42:59,315 나르는 걸 거들어요 725 00:42:59,565 --> 00:43:02,401 오늘 아침에 150프랑 벌었어요 726 00:43:02,985 --> 00:43:06,238 오후에 장 파할 때쯤이면 727 00:43:06,614 --> 00:43:08,616 수입이 더 생겨요 728 00:43:08,782 --> 00:43:10,451 허드렛일들 729 00:43:10,868 --> 00:43:14,830 푼돈이에요 싸게 부려 먹는 거지 730 00:43:16,123 --> 00:43:19,710 아, 뭐 큰돈은 못 돼도 731 00:43:20,085 --> 00:43:22,171 여기서 조금 저기서 조금 버니까 732 00:43:22,338 --> 00:43:24,590 먹고살 만한가? 733 00:43:24,798 --> 00:43:26,300 그럭저럭이요 734 00:43:30,804 --> 00:43:32,640 여기가 침실이에요 735 00:43:36,560 --> 00:43:39,563 - 여기서 잔다고? - 네, 뭐 어때서 736 00:43:40,064 --> 00:43:42,566 물 같은 건 어떻게 하고? 737 00:43:42,733 --> 00:43:45,277 - 물 있어요 - 어디? 좀 봐 738 00:43:46,695 --> 00:43:48,489 물은 늘 있죠 739 00:43:50,741 --> 00:43:53,244 - 어디서 씻고? - 주유소에서 740 00:43:54,954 --> 00:43:56,664 - 씻게 해주나? - 네 741 00:43:56,997 --> 00:44:00,042 그냥저냥 살다 보면 742 00:44:01,502 --> 00:44:03,546 이것도 괜찮아요 743 00:44:04,046 --> 00:44:05,506 남들한테 화 안나고? 744 00:44:05,714 --> 00:44:07,758 아니요 뭐 하러 745 00:44:08,092 --> 00:44:10,803 같이 웃고 사는 게 낫지 746 00:44:10,970 --> 00:44:13,889 웃으면 서로 좋잖아요 747 00:44:18,185 --> 00:44:20,688 낡은 밴의 침실 748 00:44:20,896 --> 00:44:23,065 보도 위의 세탁기 749 00:44:23,816 --> 00:44:25,150 안락의자 750 00:44:25,442 --> 00:44:27,027 또 안락의자 751 00:44:27,486 --> 00:44:28,737 소파 752 00:44:29,363 --> 00:44:31,156 뭔가 떠올랐다 753 00:44:31,323 --> 00:44:33,242 {\an8}아녜스의 '치유 영화' (1980) 754 00:44:36,287 --> 00:44:38,539 - 이거? - 그래, 그거 755 00:44:44,837 --> 00:44:46,172 굴려 756 00:44:49,133 --> 00:44:50,384 다칠라 757 00:45:30,633 --> 00:45:32,676 뛰어가는 세 아이 758 00:45:33,427 --> 00:45:34,678 세 아이 759 00:45:35,679 --> 00:45:39,058 들에서 이삭을 줍는 760 00:45:39,266 --> 00:45:40,976 세 아이의 이야기가 있다 761 00:45:42,394 --> 00:45:44,188 혼자 또는 엄마와 762 00:45:44,355 --> 00:45:45,523 가난한 아이들 763 00:45:51,278 --> 00:45:53,989 하늘이 검어지면서 폭풍이 몰려왔다 764 00:45:54,198 --> 00:45:56,367 아이들은 무서웠으리라 765 00:45:57,117 --> 00:46:00,120 '숌부드완의 이삭 줍는 사람들'도 같았을 것이다 766 00:46:00,287 --> 00:46:03,999 밀레 이전인 1852년 에드완의 작품이다 767 00:46:04,250 --> 00:46:07,545 {\an8}보관 작품 재전시 (빌레프랑셰 미술관) 768 00:46:09,880 --> 00:46:11,882 이젠 이 그림을 음미하게 됐네요 769 00:46:15,511 --> 00:46:16,887 나는 초대를 받아 770 00:46:17,054 --> 00:46:20,933 그림을 침침한 보관실에서 꺼내와 771 00:46:21,100 --> 00:46:25,145 포장을 풀고 공개하는 일의 증인이 됐다 772 00:46:25,521 --> 00:46:27,940 내가 이 그림의 경력에 773 00:46:28,148 --> 00:46:31,110 단단히 한몫한 셈이네 774 00:46:39,535 --> 00:46:44,165 영화가 발표된 뒤 많은 이들이 그림을 보고 싶어 했어요 775 00:46:45,040 --> 00:46:48,836 어쩌면 처음이 아닐까 싶어요 776 00:46:49,044 --> 00:46:52,631 오래된 박물관의 보관 작품이 777 00:46:53,132 --> 00:46:56,343 이런 식으로 공개 전시되기는 778 00:46:57,553 --> 00:47:00,055 큐레이터 브리짓 로랑이 779 00:47:00,264 --> 00:47:01,724 설명한다 780 00:47:01,932 --> 00:47:06,020 나는 전화로 이 그림의 내력을 이야기하고 781 00:47:06,187 --> 00:47:09,440 영화에 담기 위해 좀 내오도록 부탁했다 782 00:47:09,815 --> 00:47:11,859 환한 대낮이었다 783 00:47:12,651 --> 00:47:17,656 작은 뜰에 나왔는데 784 00:47:18,324 --> 00:47:20,034 갑자기 바람이 불었죠 785 00:47:20,201 --> 00:47:22,578 머리가 날리고 스커트가 786 00:47:22,786 --> 00:47:27,500 곧 폭풍이 닥칠 듯 돌풍이 몰아쳤어요 787 00:47:27,833 --> 00:47:31,295 기막힌 장면이 탄생했어요 788 00:47:31,670 --> 00:47:34,715 마치 아주 유능한 789 00:47:34,882 --> 00:47:37,218 스태프가 가세한 듯이 790 00:47:37,426 --> 00:47:40,304 돌풍이 그 놀라운 역할을 해냈어요 791 00:47:40,513 --> 00:47:43,599 감독이 주문한다고 되는 게 아니죠 792 00:47:44,850 --> 00:47:48,521 이 달력도 주문하거나 내가 고른 게 아니다 793 00:47:48,729 --> 00:47:51,065 줄 브레통의 '이삭 줍고 오는 길' 794 00:47:51,649 --> 00:47:54,360 보뉴의 우편집배원이 보내준 것이다 795 00:47:54,944 --> 00:47:57,780 또한 우뚝 서서 편지를 전하는 그림도 796 00:47:57,947 --> 00:48:01,200 동봉했는데 이게 나일 것이다 797 00:48:02,952 --> 00:48:05,538 집배원 자키 파땅의 그림이다 798 00:48:06,080 --> 00:48:07,915 마음에 드는 선물이다 799 00:48:09,458 --> 00:48:11,126 다른 재미있는 선물 800 00:48:11,293 --> 00:48:12,753 이젠 정반대다 801 00:48:13,587 --> 00:48:14,964 내가 거인이고 802 00:48:17,091 --> 00:48:20,886 이 형편없는 꼬마가 쟈끄 아노 자신이다 803 00:48:21,762 --> 00:48:26,058 크리스 마케가 그린 유명한 이집트 고양이 기욤 804 00:48:27,268 --> 00:48:31,063 이 그림은 그 독특한 작품 '임메모리'의 시디롬을 연상시킨다 805 00:48:31,397 --> 00:48:35,401 이삭 줍는 이들이 괴물 같은 탱크에 으깨진 806 00:48:35,568 --> 00:48:38,445 핏빛 실루엣을 줍고 있다 807 00:48:40,573 --> 00:48:42,324 참 여러 가지네 808 00:48:42,491 --> 00:48:46,537 내가 찾고, 받고 곳곳에서 본 것들 809 00:48:46,954 --> 00:48:49,623 장 프랑소와 밀레가 생각이나 했을까? 810 00:48:49,999 --> 00:48:52,585 이토록 다양한 색과 형태가 생겨날 줄 811 00:48:52,751 --> 00:48:55,296 수제 우편엽서들 812 00:48:55,462 --> 00:48:58,507 파파이니한테서 받은 게 제일 밝다 813 00:48:59,425 --> 00:49:02,511 제일 별난 게 프레베르 버전이다 814 00:49:02,970 --> 00:49:05,931 로랑 로뜨가 콜라주 복사본을 보내줬다 815 00:49:07,558 --> 00:49:10,311 국립미술관에 가서 원화를 찍어 와 816 00:49:10,519 --> 00:49:13,272 콜라주와 가까이서 비교했다 817 00:49:15,441 --> 00:49:18,277 무슨 다른 그림 찾기 같았다 818 00:49:19,445 --> 00:49:23,532 엽서 복사본의 앞치마가 819 00:49:23,782 --> 00:49:25,826 프로펠러 모양이 되어 820 00:49:25,993 --> 00:49:29,121 이제 막 날아갈 참이다 821 00:49:30,998 --> 00:49:35,503 루프샹스키는 '크롬 걸개' 수집품 사진을 보내왔다 822 00:49:36,545 --> 00:49:39,256 나처럼 줍기 명수다 823 00:49:40,216 --> 00:49:44,512 이에 질세라 린다르 드용은 그림이 새겨진 824 00:49:44,720 --> 00:49:46,388 네덜란드 현창을 보내왔다 825 00:49:46,555 --> 00:49:48,474 액자도 각양각색이다 826 00:49:48,641 --> 00:49:50,935 오르세 것만 빼면 다들 소박하다 827 00:49:51,268 --> 00:49:53,521 아주 인기 품목이 됐다 828 00:49:53,979 --> 00:49:56,106 자수업자들이 복제하고 829 00:49:57,566 --> 00:49:58,859 광고용으로도 830 00:49:59,026 --> 00:50:02,112 이게 제일 소형이다 831 00:50:02,905 --> 00:50:05,115 뒤에 광고문구가 있다 832 00:50:05,533 --> 00:50:08,452 {\an8}사육조류 콜레라 구제 '갈리아 파우더' 833 00:50:08,953 --> 00:50:11,372 토고의 소형우표 834 00:50:11,539 --> 00:50:14,416 별을 줍다니 기발하다 835 00:50:14,583 --> 00:50:16,502 별의 찌꺼기들 836 00:50:16,669 --> 00:50:19,463 별똥 줍는 사람들 837 00:50:23,133 --> 00:50:26,011 그만하고 감자 이야기를 해야겠다 838 00:50:26,720 --> 00:50:29,181 가벼운 숙제처럼 839 00:50:31,559 --> 00:50:34,687 하트 감자도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다 840 00:50:35,062 --> 00:50:38,649 집 편지통에서 나오기까지 한다 841 00:50:39,525 --> 00:50:40,943 그림으로도 842 00:50:41,694 --> 00:50:44,613 이걸 보고는 어릴 적 향수에 잠겼다 843 00:50:44,780 --> 00:50:46,532 가슴이 찡했다 844 00:50:47,783 --> 00:50:49,660 직접 가져도 온다 845 00:50:50,870 --> 00:50:53,038 내 보물들이다 846 00:50:53,539 --> 00:50:56,000 시드는 걸 지켜보고 847 00:51:01,755 --> 00:51:05,534 이번엔 하트형 당근이다 848 00:51:05,634 --> 00:51:07,970 뇌인지 머리인지 2개인 당근 849 00:51:08,512 --> 00:51:11,807 다큐멘터리 제작자 레미 바투가 찍은 것이다 850 00:51:12,016 --> 00:51:16,061 자기 어머니가 찾아냈다고 해서 만나러 갔다 851 00:51:16,604 --> 00:51:18,881 {\an8}조제뜨와 로제 본 852 00:51:18,981 --> 00:51:21,483 이 카드를 보냈나요? 853 00:51:22,234 --> 00:51:24,028 몰랐는데 854 00:51:24,862 --> 00:51:28,908 '하트 감자가 유명해진 뒤에' 855 00:51:30,075 --> 00:51:31,785 '어머니 로제뜨가 찾아낸' 856 00:51:31,952 --> 00:51:35,873 너무 감격해서 말이 안 나오네요 857 00:51:36,040 --> 00:51:37,791 아드님이 잘하셨네요 858 00:51:38,000 --> 00:51:39,835 네, 그러믄요 859 00:51:40,002 --> 00:51:41,670 좀 읽어보세요 860 00:51:41,837 --> 00:51:45,049 '하트 감자가 유명해진 뒤에' 861 00:51:45,216 --> 00:51:49,303 '어머니 조제뜨가 하트 당근을 찾아내셨는데' 862 00:51:49,678 --> 00:51:53,849 '물론 아무 특수효과 없이' 863 00:51:54,433 --> 00:51:58,896 '이삭 줍는 사람들 속편에도 어울립니다' 864 00:51:59,063 --> 00:52:00,814 정말 참 865 00:52:02,149 --> 00:52:05,194 자기 계획을 편지에 썼다 866 00:52:06,111 --> 00:52:09,849 '우리 정육점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867 00:52:09,949 --> 00:52:12,076 '만들 생각입니다' 868 00:52:13,536 --> 00:52:18,332 가게를 하면서 사람들과 세상 이야기를 해요 869 00:52:18,749 --> 00:52:23,128 손님들과 이런저런 잡담을 870 00:52:23,295 --> 00:52:26,173 나누는 거죠 871 00:52:26,340 --> 00:52:32,179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에 다들 감탄했고 872 00:52:32,304 --> 00:52:33,389 아주 유익했죠 873 00:52:33,681 --> 00:52:36,809 아주 감동했어요 874 00:52:37,142 --> 00:52:39,520 가슴을 파고들면서 875 00:52:39,728 --> 00:52:43,440 그 속의 사람들이 특별해서 그랬죠 876 00:52:43,649 --> 00:52:44,817 하나같이 877 00:52:45,025 --> 00:52:47,862 영화 속의 인물들이 878 00:52:48,070 --> 00:52:51,866 정말 가슴에 와닿았어요 879 00:52:57,329 --> 00:53:01,292 로제뜨 수제 소시지를 만들어 드리죠 880 00:53:01,542 --> 00:53:03,627 로제뜨는 제 열정이죠 881 00:53:04,503 --> 00:53:06,964 온 정성을 기울이죠 882 00:53:07,548 --> 00:53:12,678 이 로제뜨로 여태까지 12개의 상을 받았어요 883 00:53:14,805 --> 00:53:18,475 사람들이 이 특제품의 소감을 884 00:53:18,851 --> 00:53:22,313 말할 때가 무엇보다 즐거워요 885 00:53:22,521 --> 00:53:24,690 - 로제뜨 세 개 - 여기요 886 00:53:24,857 --> 00:53:26,942 고마워요, 조제뜨 고마워요, 로제 887 00:53:27,610 --> 00:53:31,530 로제뜨는 로제와 조제뜨에서 딴 거예요 888 00:53:31,739 --> 00:53:34,033 '로'와 '제뜨' 889 00:53:34,200 --> 00:53:39,121 운 좋게도 로제가 조제뜨를 만났고 890 00:53:39,288 --> 00:53:42,166 로제는 로제뜨를 사랑하죠 891 00:53:42,458 --> 00:53:45,961 - 한참 동안 - 한참 동안? 892 00:53:46,128 --> 00:53:48,172 조제뜨를 사모했죠 893 00:53:48,547 --> 00:53:50,591 고백이시로군 고마워요 894 00:53:51,050 --> 00:53:54,261 뭐라나 로제뜨 잎이 로즈(장미)로 895 00:53:54,845 --> 00:54:00,017 이제 본의 거리에서 뽀마르의 산비탈로 옮겨간다 896 00:54:01,143 --> 00:54:04,104 {\an8}장 라플랑슈 정신분석의의 이삭줍기 897 00:54:05,272 --> 00:54:07,274 좀 열어야겠네요 898 00:54:08,317 --> 00:54:11,070 2년 전 영화 일로 오셨죠 899 00:54:11,237 --> 00:54:13,197 그땐 미처 몰랐어요 900 00:54:13,364 --> 00:54:17,326 정통한 정신분석학자이신지 901 00:54:17,576 --> 00:54:20,120 쓰신 저서도 몰랐고 902 00:54:20,454 --> 00:54:24,667 폰탈리스와 '정신분석학 언어'를 편찬한 줄도 903 00:54:24,834 --> 00:54:28,254 다큐멘터리 제작이라는 게 좀 즉흥적이고 904 00:54:28,420 --> 00:54:31,048 직감적이거든요 905 00:54:32,174 --> 00:54:34,552 그때 찍으면서 906 00:54:34,760 --> 00:54:37,388 포도 재배와 정신분석을 다뤘죠 907 00:54:37,763 --> 00:54:41,559 포도 줍는 일을 질문받았었죠 908 00:54:41,767 --> 00:54:44,478 하긴 그때 주 관심사가 909 00:54:44,645 --> 00:54:48,858 땅에 떨어진 포도를 어떻게 처리하냐는 것이었고 910 00:54:49,024 --> 00:54:51,068 내 쪽에서도 그랬어요 911 00:54:51,235 --> 00:54:56,031 정신분석학과 연관되는 질문이 없었으니 912 00:54:56,198 --> 00:55:00,452 그래도 뭔가 좀 아쉬웠죠 913 00:55:00,911 --> 00:55:02,788 나오면서 왠지 둔한 914 00:55:02,997 --> 00:55:05,499 나야말로 우둔했죠 915 00:55:05,666 --> 00:55:08,544 미처 생각이 못 미쳐서 916 00:55:09,503 --> 00:55:12,673 정신분석이라는 게 사람을 분석하는 건데 917 00:55:12,882 --> 00:55:17,261 프로이트식으로 의자와 소파를 놓고 918 00:55:17,428 --> 00:55:21,515 뭘 줍는 일은 아니죠 919 00:55:21,682 --> 00:55:23,559 아주 동떨어진 건 아니지만 920 00:55:23,767 --> 00:55:26,395 가령 남다른 행동에 921 00:55:26,562 --> 00:55:28,689 주의를 기울이죠 922 00:55:28,856 --> 00:55:30,608 이야기에서 새어 나오는 923 00:55:31,066 --> 00:55:33,194 떨구는 말을 줍는 거죠 924 00:55:33,569 --> 00:55:35,905 평소보다 어색한 말은 925 00:55:36,071 --> 00:55:38,741 분석의한테 특별한 의미가 있죠 926 00:55:38,908 --> 00:55:42,203 그 흘린 말들을 주워서 927 00:55:42,369 --> 00:55:45,122 더 큰 수확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928 00:55:45,498 --> 00:55:48,584 결핍의 개념도 있지 않나요? 929 00:55:49,084 --> 00:55:51,212 - 부족하다는? - 네, 그래요 930 00:55:51,420 --> 00:55:55,591 분석의도 자신이 모르는 상황에서는 931 00:55:55,758 --> 00:56:00,054 결핍 상태에 놓여 있죠 932 00:56:00,262 --> 00:56:03,307 뭘 줍게 될지 사전에 알 수 없죠 933 00:56:03,641 --> 00:56:06,310 - 뭔가 부족하죠 - 그거 재밌군요 934 00:56:06,519 --> 00:56:10,231 환자가 분석의를 찾는 건 935 00:56:10,523 --> 00:56:11,774 뭔가 부족해서 936 00:56:12,107 --> 00:56:14,777 네, 부족해서 의사를 찾는데 937 00:56:15,152 --> 00:56:17,780 '선생님 제가 왜 이럽니까?' 938 00:56:17,947 --> 00:56:19,949 '어디가 잘못된 겁니까?' 하죠 939 00:56:20,115 --> 00:56:23,744 그런데 의사도 환자만큼 모르는 경우죠 940 00:56:23,953 --> 00:56:25,204 그럼 큰일이죠 941 00:56:25,579 --> 00:56:28,916 둘 다 모르고 둘 다 부족하면 942 00:56:29,083 --> 00:56:33,212 또는 의사가 알 만큼 알지라도 943 00:56:33,420 --> 00:56:35,548 그걸 저버려야 할 경우가 있어요 944 00:56:35,756 --> 00:56:40,511 그럴 땐 전혀 새로운 걸 받아들여야죠 945 00:56:41,011 --> 00:56:44,557 그 묘한 하트형 감자가 마음에 들더군요 946 00:56:44,765 --> 00:56:48,310 평소에는 못 보던 거잖아요 947 00:56:48,686 --> 00:56:51,355 상징적인 형태랄지 948 00:56:51,981 --> 00:56:53,399 본래 감자보다 나아 949 00:56:53,774 --> 00:56:54,859 근사하죠? 950 00:57:11,876 --> 00:57:14,837 부엌에서 찍은 사진이다 951 00:57:15,004 --> 00:57:17,965 뒤에 만물상에서 찾은 그림이 보인다 952 00:57:18,174 --> 00:57:20,009 {\an8}마음 가는 대로 953 00:57:20,426 --> 00:57:24,138 아덴지에 나온 사진인데 954 00:57:25,431 --> 00:57:28,475 필립 삐아쪼와 인터뷰했어요 955 00:57:28,809 --> 00:57:31,687 이 자리였는데 좀 별난 일이 일어났어요 956 00:57:32,771 --> 00:57:35,858 필립은 '이삭 줍는 사람들' 이야기를 하면서 957 00:57:36,358 --> 00:57:39,111 내 손과 머리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958 00:57:39,320 --> 00:57:41,989 가슴이 뭉클하다고 했어요 959 00:57:43,616 --> 00:57:45,284 그러면서 960 00:57:45,451 --> 00:57:49,538 '낭트의 자코 때도 그랬어요' 961 00:57:49,705 --> 00:57:53,417 '자끄 드미의 손과 팔이 나오는' 962 00:57:53,751 --> 00:57:55,836 '장면 있잖아요' 963 00:57:56,003 --> 00:57:58,797 '머리와 눈을 오가는 장면' 964 00:57:59,298 --> 00:58:02,218 그 말을 듣고 울음을 터뜨렸어요 965 00:58:03,052 --> 00:58:06,055 평소엔 자끄든 무슨 일이든 966 00:58:06,222 --> 00:58:08,599 잘 울지 않는데 967 00:58:09,308 --> 00:58:11,602 그만 나도 모르게 968 00:58:11,769 --> 00:58:14,522 아주 묘한 기분이었어요 969 00:58:14,730 --> 00:58:17,525 그 생각을 못 했거든 970 00:58:18,067 --> 00:58:21,654 자끄 드미를 찍었듯이 971 00:58:22,112 --> 00:58:24,448 나 자신을 내 모습을 찍은 거예요 972 00:58:25,699 --> 00:58:29,411 그 맥락은 달랐지만 내 나이 든 모습을 973 00:58:29,620 --> 00:58:34,583 이삭 줍는 사람들에서 정직하게 드러낸 거고 974 00:58:34,959 --> 00:58:37,253 그 유사성을 몰랐어요 975 00:58:37,419 --> 00:58:40,214 그런데 이제 두 영화를 잇는 976 00:58:40,381 --> 00:58:43,926 실마리가 떠오른 거예요 977 00:58:44,134 --> 00:58:46,387 병으로 쇠약해진 978 00:58:46,554 --> 00:58:48,889 자끄의 손과 피부 979 00:58:49,223 --> 00:58:51,308 그리고 노년의 내 손 980 00:58:51,517 --> 00:58:54,061 그이의 흰머리와 내 흰머리 981 00:58:55,145 --> 00:58:57,565 딸애와 딴 사람들한테 말했어요 982 00:58:57,731 --> 00:59:01,110 '삐아쬬가 낭트의 자코에서 클로즈업한' 983 00:59:01,277 --> 00:59:04,029 '자끄 모습이 떠올랐대' 984 00:59:04,363 --> 00:59:08,492 로잘리가 그러대요 '그럼요, 다들 알아요' 985 00:59:08,701 --> 00:59:11,120 나만 빼고서지 986 00:59:11,412 --> 00:59:14,540 좀 둔하고 소박한 말 같지만 987 00:59:14,748 --> 00:59:17,626 어떻게 일할지를 깨달았어요 988 00:59:17,793 --> 00:59:20,629 저절로 그렇게 돼가는 방식 989 00:59:21,213 --> 00:59:25,759 의미를 천착하거나 잘 지속하지 않죠 990 00:59:25,926 --> 00:59:29,930 내 작품이 너무 한쪽 길만 간다고들 하는데 991 00:59:30,264 --> 00:59:33,267 그거야 남들 말이고 내 나름의 992 00:59:33,475 --> 00:59:35,561 최선의 방식이죠 993 00:59:36,187 --> 00:59:39,857 종종 반년이나 1년 지나 누가 하는 말에 994 00:59:40,024 --> 00:59:42,610 화들짝 놀랄 때가 있어요 995 00:59:42,776 --> 00:59:46,155 말을 해준 삐아쬬가 정말 고맙고 996 00:59:46,322 --> 00:59:49,158 전에 누구의 말이나 어떤 행동에도 997 00:59:49,366 --> 00:59:52,036 이토록 놀란 적은 없어요 998 01:00:09,053 --> 01:00:13,098 2000년 5월 1일, 은방울꽃으로 '이삭 줍는 사람들'을 마무리하고 999 01:00:14,141 --> 01:00:17,228 서둘러 칸에 출품하려 했었다 1000 01:00:17,937 --> 01:00:23,442 그리고 이번엔 메이데이의 은방울꽃으로 매듭지으려 한다 1001 01:00:23,921 --> 01:00:25,194 2001년 5월 1일 메이데이다 1002 01:00:25,611 --> 01:00:28,239 극우 르펜을 반대하는 1003 01:00:28,405 --> 01:00:30,783 반 국민전선의 행렬 1004 01:00:35,412 --> 01:00:38,541 타도, 타도 국민전선(FN) 1005 01:00:38,749 --> 01:00:42,169 파스시트 F 나치 N 1006 01:01:00,104 --> 01:01:03,649 제 일, 제 이 제 삼 세대 1007 01:01:03,983 --> 01:01:06,986 우린 모두 이주민의 후손이다 1008 01:01:07,194 --> 01:01:08,863 부끄럽지 않게 투표하자 1009 01:01:21,500 --> 01:01:22,835 {\an8}르펜을 몰아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