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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르 다리, 벨기에
1914년 10월 31일"

 

중대장님!

 

사령부의 명령서입니다

 

명령이 내려왔다

 

다리를 공격한다

 

사상자가 많을 것이다

 

다리까지 가기 전에
전멸합니다

 

용기를 내라

 

우리의 목숨으로

 

조국을 되찾는 거다

 

사랑을 위한 죽음은
숭고한 것이다

 

우린 행운아다

 

3시간 후 풍향이
동쪽으로 바뀌면

 

가스탄을
터뜨리란 명령이다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뭔가, 포와로?

 

지금 공격하는 겁니다

 

지금?

 

그렇습니다

 

지금부터 7분이나

 

8분 내로

 

매일 아침

 

바다제비는

 

풍향이 동쪽으로
바뀌기 직전에 납니다

 

보이십니까?

 

오늘 아침엔

 

일찍부터 납니다

 

눈에 띄지 않고
진군하기엔

 

현재 바람 상태가
최적입니다

 

연막에 숨으면

 

무인지대 200m를
몰래 건널 수 있습니다

 

적들이
눈치채기도 전에

 

공격하는 거죠

 

풍향이 반대라면
우리가 가스를 먹어

 

우리 가스 먹으면서
공격당하고 싶어?

 

제 판단이 맞습니다

 

기습이다!

 

적군이 안 보여!

 

퇴각하라!

 

네 말이 맞았다!

 

넌 농부로 살기엔
아까운 녀석이야

 

중대장님!

 

오지 말랬잖아요

 

나도 간호사예요

 

소문에는
어떤 부상병이

 

직감으로 중대 전원을
살렸다던데요

 

중대장님을
구하진 못했어요

 

나와의 결혼 약속도
이 사고 전이었고

 

캐서린, 그만 가요

 

사랑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요?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 사람이 어떻게 바뀌든
한결같이 사랑해요

 

고약한 구석도
귀엽게 느껴지고

 

결점도
하찮게 느껴지죠

 

마침 나도...

 

당신을 사랑해요

 

이런데도?

 

이리 와요

 

간단해요

 

콧수염을 길러봐요

 

"나일 강의 죽음"

 

"런던
1937년"

 

포와로 씨!
어디 계셨습니까?

 

에런델 사건
수사 중이십니까?

 

아뇨, 식사 중입니다

 

블롱댕 씨!

 

이집트 사건을
해결하셨더군요

 

잘 풀리긴 했지만
눌러앉을 순 없죠

 

정말 잘 오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메뉴의 모든 디저트를
내오는 중입니다

 

필요하신 게 있으면
말씀만 하세요

 

다들 왜 음악이
없냐고 묻더군요

 

돈을 못 받았으니까
음악이 없죠

 

난 마감할 때
지급해요

 

내 경험으론...

 

이렇게 근사한 식당
운영하는 사람들이

 

돈 줄 때 되면
지갑 잃어버리죠

 

벌써 내 이름도
잊어버리셨죠?

 

로잘리 오터본이에요

 

살로메 오터본의
매니저이자 조카죠

 

돈 많이 벌고
은퇴하게 해드려야 해서

 

선금만 받아요

 

음악이 필요하면

 

녹색물 먹은 종이
한 다발은 보여줘야죠

 

이제 내 이름
기억하시겠네요

 

신사숙녀 여러분!
살로메 오터본입니다!

 

♪ 당연한 사실 하나
얘기해볼까

 

♪ 남자는 성경을
제대로 이해 못 해

 

♪ 그뿐이야

 

♪ 그뿐이야

 

♪ 그거 알아?
우린 사랑으로

 

♪ 매일매일을
더 이해해야 해

 

♪ 그뿐이야

 

♪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 뛰어내릴 때

 

♪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뛰어버려

 

♪ 그뿐이야

 

♪ 사람들은
싸움이나 하면서

 

♪ 자기들이
잘난 줄 알아

 

♪ 그들이 원하는 건
당신 돈뿐

 

♪ 다 꺼지라고 해
그뿐이야

 

♪ 그뿐이야

 

♪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해

 

♪ 정말 그뿐이야

 

리지웨이 양!

 

리넷!

 

리지웨이 양!

 

한번 웃어주세요!

 

- 리지웨이 양!
- 웃어주세요!

 

지나가시게
좀 비켜주세요

 

내 머리 위에서

 

내 머리 위에서

 

음악 소리 들려

 

리넷 리지웨이 양
정말 영광입니다

 

고맙습니다
7개인가요?

 

네, 인기 메뉴
7종입니다

 

7개는 싫고
6개면 됩니다

 

홀수로
먹을 순 없어요

 

이러면 짝수군요
좋아요

 

여기서 뭘 뺄까요?

 

그 친구는 안 돼요!
이쪽으로 주세요

 

고맙습니다

 

이걸로 하죠

 

리넷

 

옷까지 이렇게
예쁘게 입기 있어?

 

너 만나러 간다고
특별히 골라달랬어

 

이제 얼마만이야?

 

약혼했어?

 

내 말이

 

누구랑?

 

크고 남자답고
순박한 사람이야

 

이름처럼
단순한 사람이랄까

 

사이먼 도일

 

최대한 빨리
결혼하기로 했어

 

그래서
보자고 한 거야

 

설마 너...

 

뭐? 아니야

 

섹스를 많이 하긴 해

 

- 쉬지도 않고
- 재키!

 

사실인데, 뭐

 

도일 부인이 못 되면
죽어버릴 거야

 

진짜 사랑이야

 

혹시 돈 필요하면

 

결혼 선물로 치고...

 

돈은 됐고
일자리가 필요해

 

이번에 땅 샀지?

 

그거 관리할
사람 필요하잖아

 

사이먼을 써줘

 

지금은 일이 없지만
시골 출신이라 성실하고

 

땅도 진짜 잘 알아

 

써보고 별로면
바로 잘라

 

근데 잘할 거야
유능한 남자거든

 

재키

 

푹 빠졌구나
조심해

 

너무 늦었어

 

재키

 

이 사람이야

 

내가 좀 짓궂었나?

 

안녕하세요

 

여쭤보지도 않고
가져왔네요

 

사이먼, 내가 말한
사교계의 여왕이야

 

그 이름도 유명한
리넷 리지웨이

 

내 부동산 관리인을
여기서 찾네요

 

진심이세요?

 

당연하지

 

둘이 한 곡 춰

 

감사인사해야지

 

♪ 내 노래가
들리지 않나요?

 

♪ 내가 하는 말이

 

♪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
내 영혼을 씻고

 

♪ 사랑의 세상이
내 곁에

 

♪ 악한 생각들이
날 묶어도

 

♪ 오, 그대 날 떠나면

 

♪ 난 죽을래요

 

♪ 그대 날
품에 안아줬죠

 

♪ 인생의 폭풍이
끝날 때까지

 

♪ 날 흔들어줘요

 

♪ 그대 사랑의
요람에 눕힌 채

 

♪ 날 먹이고

 

♪ 데려가줘요

 

♪ 저 위 축복받은
그대 집으로

 

살로메 오터본에게
박수 부탁드립니다!

 

"나일강"

 

"6주 후"

 

"이집트 여행안내서"

 

이봐요!

 

이봐요!
이것 보세요!

 

세계의 불가사의를
모독하는 겁니까!

 

자파 케이크도
버리게 생겼잖소!

 

이봐요!

 

멋지게도 난다!

 

어? 포와로!

 

부크!

 

여긴 어쩐 일이세요?

 

제 연 멋있죠?

 

내려갈게요
거기 계세요

 

조심해요

 

세상에 많고 많은
피라미드 중에

 

여기로 오시다니

 

세상 참 좁네

 

부크 씨!

 

왜 피라미드에서
연을 날려요?

 

아무도
안 해봤으니까요!

 

수천 년 동안
내가 최초예요!

 

최초죠

 

정말 반가워요

 

휴가 중이세요?
아니면 수사 중?

 

사건들 피해서
숨어 있습니다

 

숨고 싶으시면
같이 숨으시죠

 

아스완 가서
관광이라도 해요

 

여전히 유랑을
즐기는군요

 

그건 아니에요

 

삼촌이 놀기만 한다고
열차에서 해고했어요

 

사무실에도 나가봤어요

 

일은 괜찮았는데
아침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빈대 붙어
근근히 살고 있죠

 

가시죠!

 

유피미아 소개해드릴게요

 

유피미아가 누굽니까?

 

가보시면 알아요

 

새로운 여인인가요?
처음 듣네요

 

연 날리는 남자에겐
여자가 따르는 법이죠

 

저기 있네요

 

제가 사랑한
유일한 여인, 어머니

 

에르큘 포와로 씨
들어보셨죠?

 

- 왜?
- 현존 최고의 탐정이니까요

 

과찬도 심하십니다

 

사실이긴 합니다

 

그쪽처럼 우스꽝스런 사람은
난생 처음 봐요

 

가끔 듣는 소립니다

 

- 풍경 가리지 마세요
- 비켜드리죠

 

잘 좀 대해주세요
제 친구고 유명인이세요

 

오늘 만찬에
오실 거예요

 

그래?

 

- 폐 끼치신 싫습니다
- 폐라뇨

 

제 주가 올라가는
일인걸요

 

우리만이 아니라
친구들도 있거든요

 

결혼식 연회예요

 

저예요?

 

그럴걸

 

잘 대해주세요

 

실례

 

"퍼스트 카타락트 호텔
아스완"

 

"곧 상황을 정리하고"

 

"원래대로 돌아갈 예정임"

 

다 적었어요?
좋아요

 

전보를 최대한
빨리 보내주세요

 

아무한테도
보여주지 말고

 

됐어요!
내가 들게요

 

이런 부르주아 호텔에
묵는 것도 끔찍한데

 

나까지 노동 계급을
억압할 순 없죠

 

나 부려먹는 건
아무렇지도 않지

 

난 침착하고 유능하고
대처력이 있다

 

품위를 지키자

 

마리 반 스카일러
스위트룸은 됐어요

 

간호사와 함께
쓸 거예요

 

도일 부인의 대모예요

 

예약했어요

 

여기 파티 전에
비울 거죠?

 

아무나 샴페인 축내면서
돌아다니게 하지 말고

 

아주 비싼 거겠죠?

 

고마워요

 

여러분, 연회가 있어서
연회장을 비우겠습니다

 

이상 없으십니까?

 

괜찮네요

 

이 돈이면 마을 하나
1년은 먹여살리겠네

 

사치스럽기도 해라

 

그러게요
진짜 근사하죠?

 

정말 전재산을
사회당에 기부하세요?

 

공산당이에요

 

"돈은 노동, 삶과
동떨어진 가치다"

 

여자가 기댈 건
돈밖에 없어요

 

저기 보세요!

 

신사숙녀 여러분
그리고 어머니

 

오늘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우리의 신혼부부

 

도일 내외를
모시겠습니다!

 

저기 오네요

 

멋져요!

 

- 근사해요, 리넷!
- 예뻐요!

 

사랑이란...

 

안심할 수가 없군

 

몇 주 전에
드라마 한 편을 봤는데

 

이제 보니 1막이었군요

 

천사 같아!

 

운도 좋죠

 

저렇게 멀쩡하고
예쁜 상속녀를 잡다니

 

부모 허락도 없이
결혼했어요

 

요즘 세상에 허락은

 

사랑에 돈까지 움켜쥐다니
복을 타고나셨네

 

크게 박수라도
쳐주시죠

 

나 어때 보여요?

 

백만불짜리 미모인데요

 

2백만불로 해야겠군요

 

사이먼이 사준
결혼선물이에요

 

이 사람 계좌에서
꺼낸 돈인걸요

 

자기가 자기에게
하는 선물이죠

 

포와로 씨와 친구라길래
거짓말인 줄 알았어요

 

어서 오세요

 

축하드립니다

 

감사해요

 

이만 실례할게요

 

앤드류!

 

사이먼

 

내 재산 관리인인
사촌이야

 

가족이나 다름없어

 

제발 좀 쉬라고
초대한 거야

 

난 샴페인 마시러 왔어
진심이야

 

이것도 줄 겸

 

다정하기도 하지

 

귀엽지 않아요?

 

모두 미스터리한 사건이라
생각하시는 거 압니다

 

"리넷이 왜 저놈과
결혼했을까" 사건

 

솔직하게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똑똑하지도
로맨틱하지도 않고

 

말재주도 돈도 없고
명문가 출신도 아니죠

 

하지만
당신을 사랑해

 

이젠...

 

누가 당신 훔쳐갈까봐
이름 부르기도 두려워

 

신부와 신랑을 위해

 

신부와 신랑을 위해

 

- 건배!
- 건배!

 

우리가 만난 날 밤도
살로메가 노랠 불렀지

 

그래서 당신 친구
로잘리에게

 

우리 여행에
함께해달라고 했어

 

놓칠 수야 있나

 

캐비어 먹어본 지
10년은 됐나봐요

 

사치스럽게도 차렸네

 

리넷, 춤추자

 

옛 연인

 

결혼식 연회 가면
한 명씩 있죠

 

닥터 윈들샴이라고
리지웨이에게 청혼했었어요

 

신문에서도 결혼을
기정사실로 보도했는데

 

저 근육질 미남에게
뺏긴 거예요

 

제가 저 입장이면
신랑 쏴죽이러 왔어요

 

저쪽은 리넷의 대모님인데
리넷의 재력을 경멸하죠

 

대모님의 간호사 바워스는
재력을 부러워하고

 

리넷의 하녀
루이즈도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사촌 앤드류는
교활한 작자예요

 

저 친구 믿는 사람은
리넷밖에 없죠

 

여기서 멀쩡한 사람은
어머니와 저뿐이에요

 

리넷을 좋아하는 사람은
동창인 로잘리뿐일걸요

 

살로메의 조카인데
매니저 역할도 해요

 

- 포와로 씨, 춤춰요!
- 잘해보세요

 

♪ 날 흔들어줘요

 

♪ 그대 사랑의
요람에 눕힌 채

 

- 보기 좋네, 사이먼
- 다들 오세요!

 

가자

 

♪ 날 먹여줘요

 

♪ 더 못 먹을 때까지

 

♪ 데려가줘요

 

♪ 저 위 축복받은
그대 집으로

 

우릴 또 따라왔어

 

미안해

 

이런, 3막이군

 

옛 연인이 두 명씩
나타나는 거였네요

 

리넷은 잘 지내?

 

아뇨, 괜찮아요
아주 좋네요

 

드셔 보세요

 

아주 좋아요

 

저 상자들 좀 봐

 

- 그분도 오셨어
- 누구?

 

포와로

 

가서 얘기해보자

 

지나가겠습니다

 

뱀이 친구라는 거죠?

 

절친한 친구예요

 

포와로 씨

 

어제 저녁엔
죄송했습니다

 

오늘 저녁에
만회하고 싶은데요

 

생면부지에게
참 친절하시군요

 

조심해! 조심해!

 

감사해요

 

- 부인
- 정말 죄송해요

 

갈게요

 

괜찮아?

 

제가 죄송합니다

 

실은 도움을
청하고 싶습니다

 

재키 때문에요

 

우리 신혼여행을
계속 쫓아다녀요

 

저와는...
약혼한 사이였죠

 

구체적인 협박을
받으셨나요?

 

와서 말도 안 하고
가만히 지켜만 봐요

 

그럼 안 되겠군요

 

범죄도 아닌데
나설 순 없죠

 

아무리 이해할래도
도가 지나쳐요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짓이라고요

 

재키를 만날 땐
진심으로 좋아했어요

 

그러다 리넷을 만나고
재키가 맘속에서 사라졌죠

 

만난 순간 이 사람 없인
못 살겠다 싶었어요

 

다행히 리넷도
같은 마음이었죠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그 대신
약혼을 깼죠

 

그렇다고 진심을 감추고서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평생 살아야 해요?

 

이게 사랑이에요

 

심판이나
규칙 따윈 없죠

 

아직 범죄를
저지르진 않았지만

 

걔는 반드시
저지를 거예요

 

당하고는
못 사는 애니까

 

생각해주세요

 

아가씨

 

저 아세요?

 

잠깐 얘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그러세요

 

알겠네요

 

리넷이 날 떼어내라고
탐정을 고용한 거죠?

 

제안은 받았지만
거절했습니다

 

그래요?

 

원하는 건
손에 넣는 애죠

 

걔 아빠가
사실상 갱스터였어요

 

도일 부인과
오래된 사이십니까?

 

학교에서
연극하다 만났어요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제가 클레오파트라였는데

 

개막 1주일 전에
선생님이 리넷으로 바꿨죠

 

전 시녀인
차미언 역이 됐어요

 

그 부부를 곤란하게
하고 계시더군요

 

처음엔 보고 싶어서
그런 것뿐인데

 

점점 대담해져서
앞에 나타났더니

 

리넷이
웃음기를 거두고

 

이마를 찌푸리더군요

 

그만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미 지난 일이고
되돌릴 수 없어요

 

지금은 결혼했고
부인을 사랑해요

 

사이먼은 날 사랑해요

 

사이먼은 날 사랑해요

 

난 알아요

 

리넷에게 홀려
잊고 있을 뿐이지

 

그 뜨겁던 사랑이
사라질 리 없어요

 

난 사이먼을 사랑해요

 

매순간 미치도록
사랑해요

 

잊을 수가 없어요

 

심장이 사랑을 뜻하는
이유가 있어요

 

사랑이 멈추면
우리도 죽죠

 

난 혼자는 안 죽어요

 

그건 알아두세요

 

22구경이에요

 

장난감 수준이죠

 

깨어진 마음을
고치는 건...

 

총알 한 발로
될지도 몰라요

 

황당하군

 

그럼 어쩔까요?
경찰을 부를까요?

 

제가 조언 하나
해도 되겠습니까?

 

도일 부인은
대저택에 사실 테니

 

지금 돌아가세요

 

둥지를 틀고
결혼생활을 시작하세요

 

그러자, 사이먼

 

집에 가서
문을 틀어 잠그자

 

그럼 편해질 거야

 

이대로 돌아가자고?

 

우리 신혼여행은?

 

사랑의 대가라고
생각하세요

 

이만하면 싼값이죠

 

저는 이만

 

감사해요

 

이쪽이에요
빨리 오세요

 

- 여기 뭐가 있는데요?
- 어서요

 

관광하는 날이잖아요

 

10일간 이집트 관광을
하기로 했었지만

 

상황 때문에
계획을 바꿨어요

 

그래서 모세처럼

 

우리도 물 위에서
기적을 만들 겁니다

 

- 이분을 마다할 순 없죠
- 네?

 

나일강의 여왕

 

"불멸의 갈망이
내 안에 있구나"

 

브라보!

 

근사해라!

 

어머니, 우리도
이런 배 하나 사요

 

넌 돈은 많은데
현실감각이 없구나

 

배 취향은 좋잖아요!

 

봤지?

 

괜찮아질 거랬잖아

 

재키도
더는 못 따라와

 

가자

 

다들 타세요!

 

승선 허가를
요청합니다!

 

너무 예뻐

 

당신 좋아하니까
정말 좋다

 

"카르낙"을 아부심벨까지
우리가 전세 냈어요

 

짐은 걱정 마세요
루이즈가 호텔로 돌아가

 

짐을 모두 싸서
셸라르로 가져올 거예요

 

알겠습니다

 

고마워

 

피아노도 있고

 

셰퍼드 호텔에서
납치한 셰프도 있고

 

샴페인도 나일강을
매울 정도로 많아요

 

샴페인!

 

10시 반도 안 됐는데?

 

그럼 달려야죠

 

이게 이층인 거죠?

 

안녕, 이집트

 

호텔 짐 전부 다
카르낙으로 보내

 

도일 씨요

 

도일 씨 트렁크는
이쪽으로 주세요

 

조 디마지오처럼
쳐볼게요

 

- 이건 망했네
- 5점이에요

 

- 이러면 0점이야
- 5점

 

- 바워스, 비켜줘
- 제가 이기고 있어요

 

잘하셨어요

 

선에 걸렸어요

 

저게 뭐죠?

 

논병아리 아닌가요?
진짜 예쁘네요

 

- 내 퍽 건드렸잖아요
- 파울이에요

 

방금 파울이에요
다시 쳐요

 

이런 사기꾼이 있나

 

리넷, 사기꾼 탔어요

 

바워스와 스카일러도
똑같이 사기꾼이에요

 

캐서린, 내 사랑

 

포와로 씨

 

모처럼 쉬시는데
모셔와서 죄송해요

 

대접하고 싶어서요

 

제가 영광이죠

 

제 계획에도
이게 편하고요

 

다만 체질적으로
배가 안 맞아서요

 

솔직히 말하면...

 

말 안 하는 게
낫겠네요

 

근데 절 태우신 이유가
따로 있는 것 같은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집에 가고 싶어요

 

안심이 안 돼요

 

재키가 없다고 해도
여기선 불안해요

 

다 친구들이잖아요

 

돈이 있으면...

 

진정한 친구는
아무도 없어요

 

기억나는 거라곤
시샘과 싸움뿐이에요

 

약 없이는
잠도 못 자요

 

안심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우릴 지켜봐주시면
좋겠어요

 

감사해요

 

지금?

 

지금요

 

보셨죠?
지극히 정상이에요

 

더워 죽겠는데

 

여긴 이집트잖아요

 

말라리아야

 

말라리아 아니에요

 

열이 펄펄 끓잖아
체온계 망가진 거야

 

정상이라니까요

 

- 아니야, 망가졌어
- 안 망가졌어요

 

- 너무 더워
- 당연한 거예요

 

알아, 알아

 

신혼여행에서 신부한테
사업 얘긴 좀 그렇지

 

못된 변호사네
약속했잖아요

 

서명 몇 개만
해주면 돼

 

그래, 결혼했으니
이것저것 수정해야지

 

다음번엔
귀띔이라도 해줘

 

뻔한 내용이야

 

실론 섬 토지 양도서

 

유언장도 변경됐고

 

런던 빌딩
임대차 계약서

 

딱히 볼 것도 없어

 

미안해
나 알잖아

 

오류 하나 없는
계약서를 못 봤거든

 

아빠한테
너무 잘 배웠지

 

나랑 딴판이네

 

평생 계약서
안 읽어봤어

 

계약이라고 하면
악수나 하고 말지

 

리넷, 그냥 서명해

 

빨리할수록
빨리 자

 

난 너한테
처음 들었어

 

"여자도 남자 못잖게
일처리 잘할 수 있다"

 

남편 생겼다고
말 뒤집지 말아줘

 

가서 파티 준비해

 

금방 갈게

 

내가 실수했네

 

서두를 거 없어

 

그냥 내일 하자

 

♪ 내 머리 위에서
- 내 머리 위에서

 

♪ 음악 소리 들려
- 음악 소리 들려

 

♪ 내 머리 위에서
- 머리 위에서

 

♪ 음악 소리 들려
- 음악 소리 들려

 

♪ 내 머리 위에서
- 내 머리 위에서

 

♪ 음악 소리 들려
- 음악 소리 들려

 

♪ 난 진심으로 믿어
- 난 진심으로 믿어

 

♪ 저기 어딘가
천국이 있다고

 

♪ 내 머리 위에서
- 내 머리 위에서

 

내려와요, 포와로

 

♪ 흥겨운 음악 소리

 

♪ 분명 저기 어딘가
천국이 있다고 믿어

 

♪ 저기 어딘가

 

재밌어라!

 

오늘도 최고셨어요

 

고마워요

 

정말 감동했습니다

 

춤을 부르는
흥겨움 위에

 

비극까지 담겨 있다니

 

비극을 쓰는 건 쉽죠

 

벌하고 싶은
사람을 떠올리고

 

그들이 사랑에
빠졌다고 상상하죠

 

살로메 오터본에게
관심이 지대하시군요

 

사랑의 열병엔
면역이신 줄 알았는데

 

한때 지독하게 앓았죠

 

평생의 후회만
남겼지만

 

훌륭한 탐정은 많아요

 

아니, 평균 수준의
탐정은 많죠

 

하지만 나처럼 되려면

 

집중력이 필요해요

 

내 핏속 산소를
뇌세포로

 

전부 다 보내고

 

매순간
집중해야 해요

 

사랑의 격정은
당신에게 맡기죠

 

그 조카분은 어때요?

 

참 매력적이죠?

 

그런가요?

 

근사하고
머리도 비상하고

 

노래도 잘하죠

 

잘 모르겠네요

 

리넷의 동창인가
그렇죠?

 

감히 나를
속이려 들어요?

 

- 나를? 나를?
- 네?

 

그렇게 아름다운
여인에게

 

부크가 말도
안 걸어봤다?

 

이런 사랑은
처음이에요

 

입이 근지러워서
혼났어요

 

리넷이 몇 달 전에
소개해줬는데

 

그 후로 딴 여자는
눈에 안 들어와요

 

우리 애들
보모로나 보이지

 

명석하고 충격적이고

 

생기가 흘러넘쳐요

 

이렇게 못난 놈인데도
절 사랑해줘요

 

그게 로잘리의
유일한 흠이죠

 

단단히 빠지셨군요

 

팔불출이 따로 없네

 

그래도 어머니가
들으시면 안 되는데

 

어머님께서 반대하세요?

 

어머닌 누굴 데려와도
싫어하셨어요

 

그냥 하룻밤 상대면
상관 않으셨지만

 

미국인인 것도
걸림돌이에요

 

메이페어 밖에서 태어난
사람은 인정 안 하시죠

 

우릴 연결해줬다고
리넷에게 화가 나셨어요

 

어머님 의견이
그리 중요해요?

 

돈은 중요하죠

 

제 돈은 다달이
어머니가 주시니까요

 

저도 돈을 벌어서

 

어머니 허락 없이
결혼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안 되네요

 

평생...

 

그저 재밌는 사람이란
소리만 듣고 싶었는데

 

로잘리에겐...

 

좋은 사람이고 싶어요

 

승무원들은 퇴근하고
새벽 5시까지 오세요

 

내일 아부심벨에 가면
새 승객들이 있습니다

 

- 잘 가요
- 수고하세요

 

거의 다 왔어요

 

승객 여러분
아부심벨에 도착합니다

 

다 같이 가요

 

꾸물대지 말고
루이스, 너도 가자

 

전 다림질 해야 돼요

 

고대 이집트잖아

 

너 약혼했을 때

 

신혼여행
여기 오고 싶었다며

 

- 커피 드릴까요?
- 고마워, 클레어

 

저건 뭐죠?

 

멀리서 모래 폭풍이
불고 있습니다

 

걱정하실 거 없어요

 

양홍색 물감이 없어

 

그거 없이 지평선을
무슨 수로 담지

 

붓 내려놓으세요
아부심벨 신전이잖아요

 

람세스가 기다려요

 

람세스 2세는...

 

왕비 8명 중에
네페르타리를 가장 총애했죠

 

왕비의 묘 벽에

 

람세스가 바친
시가 있는데...

 

- 봐도 될까요?
- 네

 

"여느 사랑과도
다른 내 사랑"

 

"스치는 것만으로
내 마음 빼앗겼네"

 

"태양도 그녀를 위해
존재하니"

 

로맨티스트였네요

 

누비아의 절반을 죽였지
왕권을 과시하느라

 

쓸데없는 돌덩이를
이렇게까지 세워두다니

 

모자 진짜 탐나네

 

멋진 이야기였어요

 

결혼해서 한평생을
산 것도 끔찍한데

 

영원히 붙어 있다니
사람이 할 짓이니?

 

왜 그렇게
삐딱하게 보세요?

 

사람들은 연인을 위해
노래와 신전을 바치지

 

애정어린 눈빛 하나면
그저 행복할 줄 알고

 

고통이
배가 될 뿐인데

 

그쪽에 있어요?
고마워요

 

가봐

 

너와 저 예쁜 아이는
예외일 거 같아?

 

모든 사랑이
비극으로 끝나진 않아요

 

그래, 운 좋은 여자면
애 낳다 죽으니까

 

널 지키는 건
엄마의 의무야

 

네 속내를
모를 것 같아?

 

쟤와 결혼하게
허락해달란 거잖아

 

난 그렇게 못 해

 

로잘리!

 

괜찮은 거예요?

 

 

이제 숨기지
않을 거예요

 

- 우리끼리 헤쳐나가요
- 좋아요

 

새 승객 탑승합니다

 

구두에 모래가
다 들어갔어요

 

그래요?
이러면 어때요?

 

허락하신 겁니까?

 

처음 집에
데려왔던 남자는

 

부유한 변호사였죠

 

점잖고 고지식하고

 

미주리 상원의원이
될 사람

 

자기 섬이 있는
남작도 있었어요

 

근데 이젠
빈털터리 부크

 

술꾼에다가
웃음소리도 크고

 

늘 부적절한
농담만 하죠

 

저 사람이
제일 좋아요

 

남편이 있으신가요?

 

몇 명 있었죠

 

하나같이 힘들었어요

 

결혼하셨나요?

 

그런 낙은 없었죠

 

무슨 낙으로
사시는데요?

 

사건도 있고

 

책도 있고

 

실은 은퇴하면
전원주택에...

 

살까 합니다

 

텃밭도 일구고

 

호박 신품종을...

 

개량해보고 싶습니다

 

훌륭한 채소인데

 

풍미가 살짝 부족하죠

 

개인적으로 풍미 있는
채소를 좋아해서

 

저는 이만

 

이 먼 곳까지 오신
진짜 이유가 뭔가요?

 

실례하겠습니다

 

카이로부터는
거의 손도 못 잡았네

 

내가 내가 아니었어

 

그럼 누굴까나?

 

당연히 클레오파트라지

 

가자

 

어서

 

두 왕국의 지배자시여

 

클레오파트라라면
뭐라고 했을까?

 

"오, 차미언"

 

"그분은 지금
어디 계실까?"

 

"서 계실까?"

 

"앉아계실까?"

 

"걷고 계실까?"

 

"말 위에 계실까?"

 

"말이 부럽구나"

 

"안토니우스를
태우고 있다니"

 

"말을 하고 계실까?"

 

"속삭이고 계실까?"

 

너무 좋아

 

"내 나일강의 뱀은
어디 있을까?"

 

조심해요! 부크!

 

모두 빨리 들어가세요!

 

부크, 들어가요!

 

안으로 들어가요!

 

위에 인부들 작업하는
노대가 있는데

 

사람은 안 보입니다

 

누가 일부러
그랬을까요?

 

일단 들어가자

 

세상 좁네

 

선장 말로는 우리 내리고
곧장 배 탔다잖아

 

재키는 아닐 거야

 

쟤가 우릴 노린 거야
당장 내리라고 해

 

표를 사고 탔는데
어쩌라는 거야

 

방법이 없다니까

 

저러는 게
한두 번이야?

 

얼마면 저 얼굴
안 볼 수 있는데?

 

말만 해

 

필요하면
이 배도 살 수 있어

 

아예 이 나라를
사버릴 거야!

 

- 부인
- 고마워

 

고마워

 

루이즈

 

내 스카프 봤어?
분명 가져왔는데

 

아뇨, 못 봤어요
찾아볼게요

 

그래

 

식사는 따로 해?

 

리넷 양께서
그러라 하셔서요

 

쟤도 대단해

 

혁명이 터지면
제일 먼저 죽을걸

 

눈 가린 채로
최후의 담배를 물고

 

빵!

 

이상한 탐정님이시네
이러실 거예요?

 

제 장부
가져가셨잖아요

 

죄송합니다
이런 실수를...

 

제가 착각했습니다

 

"에드윈 드루드"와
너무 비슷해서...

 

필체가 꼼꼼한 게

 

찰스 디킨스
뺨치는군요

 

포와로 씨

 

이제 저희를
지켜보실 거 없어요

 

재키야 저렇다 쳐도
우린 이성을 찾아야죠

 

집으로 가려고요

 

아침에 하르툼까지
차로 가서

 

당나귀 타고
기차 타고 배 타고

 

집에 가서
푹 쉬는 거죠

 

재키야 어쩌든 말든

 

저런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 잔만 할까요?

 

평소 술을
마시진 않지만

 

좋은 날이니까...

 

여보

 

탐정님

 

- 귀향을 위해
- 귀향을 위해

 

감사해요

 

배가 체질에
안 맞으시네요

 

샴페인도 그렇죠

 

파라오가 죽으면 왕비까지
생매장한 거 아세요?

 

비명을 지르며
갇혔을 거예요

 

그래도 기꺼이 들어간
왕비도 있었겠죠

 

헤어질 수가 없어서

 

제가 나타난 게
언짢으시죠?

 

이렇게라도 해야
절 생각하죠

 

절 무서워하더라도

 

아직 선택의
여지가 있어요

 

사이먼의 인생을 망치든가
새인생을 시작하든가

 

본인이 그리던
인생은 아니더라도

 

그게 신께서 의도한
인생일 겁니다

 

신께만 맡기기엔
사랑은 너무 중요해요

 

사이먼을 만난 순간부터
한 가지는 확신했어요

 

헤어지면
죽을 거라는 거

 

저도 똑같은
생각을 했었죠

 

너무 사랑해서

 

그 사람을 잃으면
죽어야겠다 생각했어요

 

그 사람을 잃었죠

 

다른 남자에게요?

 

박격포탄에

 

병원에 면회 왔다가요

 

한 달 있으면
제대였지만

 

곧 크리스마스니까
와달라고 했죠

 

그래서 왔는데
기차가...

 

캐서린이 죽고...

 

저는...

 

지금의 제가 됐죠

 

원래 농부가
되려고 했어요

 

죄송합니다
샴페인을 마셨더니...

 

기억과 입이
멋대로 노는군요

 

승무원은
하선 준비하세요

 

12시 넘었어

 

승무원들 퇴근했어

 

칵테일 한 잔
더 하고 싶어

 

난 그만할래

 

- 안 돼
- 너무 졸려

 

갈게

 

약 먹고 잘 거야
깨우지 마

 

당신은 안 가?

 

오늘은 벌써
사랑을 나눴거든

 

- 두 번
- 세 번

 

안녕히 주무세요
리넷 여왕님

 

네가 잘 지냈으면 해

 

진심이야

 

우리 행동이
미안하진 않지만

 

네가 이렇게 된 건
안타깝게 생각해

 

친구로
남았으면 했어

 

내 돈에 관심 없던 건
너뿐이었으니까

 

잘 자, 재키

 

우릴 보는 건
이게 마지막이야

 

내가 찾아낼 거야

 

- 그만 자죠, 재키
- 그래요

 

조금 더 지켜보죠
볼만하겠는데

 

정말 후련하고

 

진작 못 떼어낸 게
너무 후회돼

 

당신은
나 못 밀어내

 

우린 한몸이니까

 

내 몸과 마음을
다 줬어

 

몇 달 즐긴 게?

 

그 정도로
좋기나 했어?

 

이런 꼴 보고 있자니
좋은 추억도 역겨워져

 

숙취로 전날 파티가
기억도 안 나는 것처럼

 

말이 심하잖아요!

 

이젠 동정심도
바닥났어

 

이런다고 내가
돌아갈 거 같아?

 

널 다시 사랑할 거라
생각했다면 착각이야

 

사랑한 적도 없었어

 

사이먼, 그만해요

 

진심은 아니지?

 

아니잖아

 

아니라고 해!

 

사이먼?

 

사이먼

 

- 미안해
- 안 돼요!

 

로잘리
바워스에게 데려가요

 

- 어서
- 사이먼

 

- 사이먼
- 안 돼요, 안 돼요

 

의사 불러올게요

 

로잘리!

 

바워스 씨!
바워스 간호사님!

 

사이먼

 

바워스 씨!

 

- 됐어요, 괜찮아요
- 정말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닥터 윈들샴!

 

무슨 일이에요?

 

응접실로 와주세요
사이먼이 다쳤어요

 

로잘리, 거기 있어요
바워스 씨 찾아올게요

 

- 네
- 네

 

바워스 씨?

 

- 바워스 씨
- 부크 씨?

 

- 밖에 무슨 일이에요?
- 왜 그래요?

 

재키 때문에요
가방 가져오세요

 

무슨 일인데요?

 

- 이쪽이에요
- 모르겠어요

 

재키

 

이리 들어와요

 

- 괜찮겠어요?
- 가봐요!

 

날 쐈어요!

 

안 돼요!
다리가 안 움직여요

 

부크, 도와줘요

 

- 부축해줘요
- 네

 

손 주세요

 

- 일으켜요
- 네

 

진통제 줄게요

 

더 아프게 하려는 거
아니에요?

 

복수하려고

 

뼈가 부숴졌어요
병원 가야 해요

 

멍청하게 코앞에서
성질을 긁다니

 

빨리도 깨달았네요
총 맞을 만했어요

 

혼자 두지 말아요

 

혹시나...

 

자해할지 몰라요

 

안 해요

 

진정제 놔줬어요

 

내가 옆에 있을게요

 

그래요

 

우린 침대로 가요

 

조심해요

 

다 왔어요

 

들어가요

 

천천히, 천천히

 

- 좋아요
- 됐어요

 

잘 수 있게
약 놔줄게요

 

세상에

 

맙소사

 

사망 시각은요?

 

6시간 전이에요
최대 8시간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

 

저항한 흔적은 없고
자다가 죽었어요

 

그나마...

 

관자놀이에 총을 대서
총구 화상이 있어요

 

세상에

 

한 발이에요

 

소구경

 

22구경으로 보여요

 

- 장난감 수준이죠
- 장난감 수준

 

살았네
교대해주시게요?

 

누구 아파요?

 

누가 죽었습니다

 

리넷 도일

 

리넷요?

 

무슨 말씀이세요?
어쩌다가요?

 

아무래도 재클린이
일을 저지른 모양입니다

 

그럴 리가 없어요
밤새 같이 있었는데요

 

여기서 잤어요

 

깨지도 않고

 

잠깐도
나간 적 없나요?

 

간호사님이 자리를
비운 적도 없고요?

 

1분도 없어요
밤새웠는걸요

 

그랬다고 해도
자해할까봐 무서워서

 

코끼리도 재울 정도의
모르핀을 놨어요

 

재클린에게서 눈을
떼신 적이 있습니까?

 

- 전혀요
- 재키의 짓이 아니에요

 

바위가 떨어졌을 때도
재키는 의심 밖이었죠

 

바워스 씨께 데려간 후
뭘 하셨죠?

 

총을 금고에 넣으려고
다시 가지러 왔었어요

 

소파 밑에 차 넣었는데
다시 보니 없더라고요

 

- 탐정님을 깨우려 했어요
- 제가 말렸어요

 

제 도움을
원치 않으셨군요

 

그러지 마세요
리넷의 친구예요

 

괜찮아요
사냥개가 원래 저렇지

 

사이먼은 의사와 있었고
재키는 간호사와 있었어요

 

사랑 때문에 벌어진
소동이지

 

사건이라곤
생각 안 했어요

 

권총이 사라졌으면
그건 사건입니다

 

부크가 사이먼을

 

의사에게 데려다준 사이
누가 권총을 챙겼고

 

그걸 사용해서
리넷을 죽이고

 

두 연인을
영원히 갈라놓았죠

 

부크, 선장에게 배 주위
강바닥을 뒤지라고 해요

 

사이먼에게
가봐야겠습니다

 

리넷

 

안 돼!

 

안 돼!

 

세상에...
재키 짓이에요!

 

빌어먹을!
죽여버릴 거예요

 

재클린은
범인이 아닙니다

 

날 쐈어요!

 

당신을 쏜 순간부터
오늘 아침까지

 

알리바이가 확실해요

 

안 돼

 

안 돼

 

리넷

 

제발 도와주세요

 

제 아내를 죽인 놈을
꼭 찾아주세요

 

의심 가는 사람
있으십니까?

 

모두 리넷을 좋아했어요

 

하지만 아무도 안심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사소한 일들은 있었죠

 

예전 남자친구가
배에 같이 타서

 

내내 쳐다보는 것도
거슬렸고

 

살로메 얘기도
한 거 같아요

 

몇 년 전에
무슨 사건이 있었다고

 

자세히
말하진 않았어요

 

그 하녀 루이즈는요?

 

뭔가 잡음이
있던 것 같던데요

 

루이즈가 호텔에
뭘 두고 와서요

 

별건 아니고
매니큐어였어요

 

리넷과는
오래된 사이예요

 

리넷이 목걸이도
맡길 정도죠

 

- 목걸이 확인해보세요
- 침대 옆에 있어요

 

고마워요, 부크

 

여기 없어요

 

오늘 아침에 들어오셔서
목걸이 보셨나요?

 

리넷 양을
거기서 봤는데

 

죽어 있어서

 

쟁반을 떨어뜨리고
뛰어나왔어요

 

아부심벨로 갈 때
이집트 여행이

 

당신 생각이었다는
얘기는 뭐였죠?

 

본인 신혼여행으로
생각했었다고

 

여러 사람 앞에선
불편하신 것 같군요

 

도일 씨 모시고...

 

아뇨, 도일 씨도
들으셨으면 해요

 

이 얘기 숨겼다고
뭐라 하실까봐

 

- 얘기를 숨겨요?
- 네

 

리넷 양 때문에
약혼이 깨졌어요

 

리넷 양이 작년에
여셨던 파티에서

 

어떤 남자가
말을 걸어 왔고

 

그 후로도
만나게 됐어요

 

청혼하길래
일을 그만두려고 했죠

 

리넷 양은 제게 접근한
저의를 의심했어요

 

한낱 하녀니까

 

그래서
뒷조사를 시켰죠

 

빚이 있었어요

 

절 포기하면
빚을 갚아주겠다 하셨죠

 

그 사람의 애정을
시험하려고

 

절 포기하더라고요

 

아가씨는 절 위해
그랬다 하셨죠

 

축의금으로 주셨으면
새인생 시작했을 텐데

 

어젯밤 리넷 양과
헤어지고 뭘 하셨죠?

 

갑판 아래 있는
제 방으로 갔어요

 

다른 곳에
가신 일은요?

 

보거나 들은 건
없습니까?

 

용서하세요

 

담배 피우러
나오기라도 했다면

 

범인이 방에서 나오는 걸
봤을지도 모르는데

 

그래서 보신 겁니까?
못 보신 겁니까?

 

못 봤어요
방에서 담배 피웠거든요

 

다들 쳐다보시니까
긴장돼서...

 

이해해주세요
다들 비밀은 있잖아요

 

그땐 철이 없어서
속상했던 것뿐이에요

 

리넷 양을 해칠 사람이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그래, 알아
그만 진정해

 

죄가 있다고
하는 게 아니야

 

리넷을 잘 챙겼던 거
다 알아

 

너는 내가
돌봐줄 거야

 

이만하면 됐죠?
그만 보내주시죠

 

목걸이 훔치려고
죽였을 리는 없겠죠?

 

더 사소한 거로도
살인이 벌어지죠

 

강바닥을 긁어라!

 

조심히 다뤄주세요

 

미치겠네

 

개인 물품이니까

 

조심해서 다뤄줘요

 

그 많은 돈을 갖고도

 

햄이랑 같이
냉동고에 있다니

 

지금은 이게
최선의 예우예요

 

지금 상황에선

 

선생님, 가시기 전에...

 

리넷에 대한 미련이
남으신 것 같은데

 

여기 오실 결심이
어렵지 않으셨나요?

 

리넷의 부탁은
거절이 어렵죠

 

여권에 관해서
하나 여쭙겠습니다

 

닥터라고 불리지만
호칭이 그게 아니더군요

 

- 네
- 윈들샴 경이죠

 

작위는
타고난 것뿐이죠

 

윈들샴 경으로서의 삶은
전통적인 의무일뿐

 

의사로서의 삶이
저의 삶입니다

 

여행을 많이 하셨군요

 

인도, 아프리카

 

의학의 도움을 못 받는
나라가 많답니다

 

대부분의 귀족은
특권을 즐기지 않던가요?

 

리넷이 그 얘기로
자주 놀렸죠

 

움집으로 신혼여행
데려갈 생각 말라면서

 

리넷은 좋게 보시는데
남편은 어떻습니까?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만나보니
추천할 사람은 아니군요

 

도일 씨도 선생님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저요?

 

전 밤새 그 사람
곁을 지켰어요

 

강한 모르핀을 놔서
잠이 들었으니

 

언제든 밖으로
나오실 수 있었죠

 

- 모르핀을 요구하던가요?
- 고통스러워했어요

 

덜 세고 약효는 충분한
약들도 갖고 계시던데요

 

나갈 기회를
만드신 겁니다

 

- 그런 게 아니에요
- 리넷이 잔인했죠?

 

새 연인을 자랑하면서
당신을 애완견 취급했어요

 

괴로운 광경이었지만

 

모르핀과 총알 한 발이면
고통을 끝낼 수 있었죠

 

원하는 걸
손에 쥐는 게

 

- 귀족의 습성이죠
- 뭐라고 답해드릴까요?

 

뭐라고 답해드려요?

 

멍청한 짓인 거
나도 안다고?

 

저도 바보는 아니에요

 

저에 대한 사랑이
깊지 않은 건 알았어요

 

그래도 괜찮았죠

 

그런데 사이먼과
결혼했을 땐...

 

정말 목숨을 끊을
생각도 했어요

 

다들 우리 결혼을
집안의 체면이나

 

언론이나 귀족의 허세를
위한 거였다 생각했죠

 

그런데 부끄럽게도

 

전 진심으로 사랑했어요

 

꼬마 리넷과 앤드류

 

어려서부터 친구였죠

 

가문에 앙심을 품은
사람이 있을까요?

 

한둘이 아니죠

 

부자의 돈을 빼앗아
부자가 된 집이니까요

 

리넷도
그걸 반복했어요

 

어젯밤 소동은
못 들으셨습니까?

 

11시에 잠들었어요

 

서명받으려던 서류는
중요한 건가요?

 

네, 중요했죠

 

리넷이 죽었으니
재산 문제를 수정해야죠

 

봐도 될까요?

 

죄송하지만
기밀문서라서요

 

양해해주시죠

 

- 고인을 위해서라도
- 내용은 이미 압니다

 

그럴 리가요

 

리넷의 재산을 관리하는
본인의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이겠죠?

 

누가 그래요?

 

난 에르큘 포와로입니다

 

듣지 않아도
날카로운 눈이 있고

 

생각할 머리가 있습니다
뭔가 탐탁지 않군요

 

제가 죽였단 건가요?

 

죽였습니까?

 

저는 이 죽음으로
아무런 이득이 없어요

 

제가 수정한 유언장을
보셔도 됩니다

 

대모님이 상속인이시고

 

나머지는
남편에게 상속되죠

 

제 이름은
아예 없습니다

 

상속이 아니라
은폐가 목적이었겠죠

 

리넷의 막대한 재산을
운용해 오셨습니다

 

이런 불경기에
부적절한 횡령이나

 

무모한 투자를
한 게 아니면

 

문제 될 게 없죠

 

여기서 입증할 방법도
없는 얘기 아닙니까

 

꼼수를 부려서

 

서명을 받아내려다
실패했죠

 

리넷의 날카로운 눈에

 

횡령을 들키기까진
시간문제였어요

 

그 눈이 영원히
감긴다면 모를까

 

내 위치에 있으면

 

수백만 불짜리 그림을
수송하는 일도 종종 있죠

 

보안이 필요한
일이에요

 

내가 리넷을
죽이고 싶었다면

 

이걸 썼겠죠

 

45구경이군요

 

그래요

 

가보시죠

 

45구경...

 

그럼 굳이 재키의 총을
가져갈 이유가 없잖아요

 

이유가 없죠

 

바워스 씨
잠깐 보시죠

 

저도 부르세요?
퍼즐 맞추는 중인데

 

겁내실 거 없어요
뭔가 아실까 해서요

 

그럼 대반전이겠네

 

괜찮으시다면
혼자 모셔갈게요

 

안 괜찮지

 

제 장례식에도
이런 거 나오면 좋겠네요

 

밤에 재클린을
간호하실 때

 

재클린이 리넷을
죽이겠다 하던가요?

 

아뇨, 오히려
자해하려 했어요

 

술 마시다
죽으려는 사람 같아서

 

모르핀을 놓은 거예요

 

간호사님이 계셔서
참 다행이었군요

 

상주 간호사로
얼마나 일하셨죠?

 

10년 됐죠

 

내내 여사님과 지냈더니
한 20년 같지만

 

이 직업을
늦게 시작했어요

 

막대한 재산을 잃고
시작하셨겠죠

 

재산요?

 

습득이 필요한
취향들도 있답니다

 

트러플과 킹크랩을
잘 아시더군요

 

드레스는 샤넬이고

 

가방은 루이 비통
구두는 페루자

 

10년 전 스타일이고
수선한 흔적이 많아요

 

캐비어를 몇 년만에
드신다고 하셨죠?

 

대공황 때
파산한 사람 많죠

 

그 중 리넷의 부친에게
재산을 뺏긴 사람도 많죠

 

런던 빌딩 계약 이야기를
불편해하시던데요

 

"바워스 빌딩"이라고
불리던 곳이에요

 

직원이 천 명 넘었고
월급도 많이 줬어요

 

우린 가진 걸
나누는 편이었죠

 

다들 가족 같았는데

 

다신 일을 못 한
사람들도 있어요

 

맞아요
캐비어가 그리워요

 

하지만 직원들이
더 그리워요

 

그런 감정 때문에

 

재클린을
약으로 재우고

 

방을 나가서

 

- 총을 찾아...
- 아니에요

 

따로 뵙자 하셨어요

 

- 잠든 사이에...
- 부인

 

- 막지 말아요
- 오셨어요?

 

바워스 씨 없이는
잠시도 힘드신가 봅니다

 

차라도 하시죠

 

내가 리넷을 쐈대요

 

아닙니다

 

가능성은
있다는 얘기죠

 

이 심문은
허락 못 해요

 

댁이 누구라고
우릴 심문해요?

 

일하는 사람이죠

 

부인의 경제 동화 속
영웅인 숙련된 노동자

 

당신이 누구든
관심 없어요

 

이럴 게 아니라
살인범을 잡아야죠

 

내 대녀를 죽인 범인

 

내 평생
자식도 없었고

 

리넷뿐이었어요

 

잘 아시겠지만

 

부인께선 리넷의
유산 상속인이시죠

 

내가 죽였다고
의심하는 거예요?

 

아뇨, 전부 다
의심하고 계세요

 

그게 문제긴 하죠

 

내가 돈 때문에
대녀를 죽여요?

 

이미 큰 재산을
포기했어요

 

돈엔 욕심 없어요

 

더 말할 것도 없군요
가지, 바워스

 

여기 승무원들은
객실 관리가 철저하죠

 

일류 스태프들이에요

 

- 생뚱맞게 무슨...
- 침대를 매일 정돈하고

 

침대보를 45도로 접어서
매트리스 아래로 밀어넣죠

 

하지만 우리가
출발하던 날엔

 

침대보가 늘어뜨린
스타일로 돼 있었어요

 

바워스 씨 방에서
재클린을 볼 때

 

벌써 승선한 지
3일째인데

 

침대보가
첫날 그대로더군요

 

침대를 안 쓴 거죠

 

부크 씨

 

도움을 청했을 때
바워스 씨가 어딨었죠?

 

스카일러 부인 방에
계셨어요

 

의아하군요

 

계급과 물질주의를
맹렬히 반대하는 분이

 

하녀를 둔다?

 

아니죠

 

하녀가 아닙니다

 

간호사도 아니고
동반자죠

 

그 이유를 말해보죠

 

사랑

 

걱정 마

 

이미 잘 알지만

 

괜찮아

 

사람은 사랑을 위해
살인도 합니다

 

뭔가 찾았어요!

 

뭐지?

 

뭔가 찾았어요!

 

포와로 씨

 

수고했다
가서 씻도록

 

네, 선장님

 

여사님 스카프예요

 

없어져서
신전에서부터 찾던 건데

 

아무 데도 없었는데요

 

사라진 동안
큰 모험을 겪었군요

 

스카프에 총알구멍이
뚫렸습니다

 

총성을 줄이는 데
쓴 거예요

 

피 묻은 손수건과

 

재키의 22구경도
같이 있군요

 

두 발 발사됐어요

 

즉시 아스완으로
돌아간다

 

기분 좋은데요

 

강압적이고
강렬한 관심을

 

감히 혼자서
감상하다니

 

추파는 즐겁긴 해도
아무 효과가 없습니다

 

여자가 대놓고
관심을 보이는데

 

죄를 숨기려 한다고만
생각하시는군요

 

어떤 여자인지
호되게 당하셨나봐요

 

그 가면이 얼굴을
다 덮고 있네요

 

공연하러 오기 전에도
리넷을 아셨나요?

 

몇 번 스쳤죠

 

리넷을 싫어했나요?

 

예의는 지켰어요

 

도일 씨가 오래전 있던
사건 얘길 하더군요

 

앙심을 품을
이유가 될 수도 있죠

 

케네벙크포트의
수영장이었어요

 

유명해지기 전
24년 여름이었죠

 

호텔에서 공연하고
로잘리를 데려갔는데

 

어떤 여자애가 아빠에게
흑인과 수영하기 싫다 했죠

 

나가라길래 싫다 했더니
강제로 쫓아냈어요

 

걔는 기억 못 하겠지만
전 기억해요

 

25년이었어요

 

얘도 기억하죠

 

안녕하십니까

 

조카 앞에서
망신을 당했군요

 

포와로 씨

 

주제 모르는 흑인이라고
욕하는 사람을

 

전부 쏴버렸으면

 

세상은 백인 여자들
시체로 뒤덮였어요

 

리넷은
그때 너무 어렸어요

 

나쁜 아빠한테
잘못 배웠죠

 

하지만 기숙사 학교에선
저와 친구가 됐어요

 

다른 친구들도
사귀게 해줬죠

 

솔직히 말하면

 

사랑하는만큼
미워하기도 쉬운 애였죠

 

저는 둘 다였어요

 

아주 솔직한 대답이군요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정말 궁금해서요

 

모자가
터번 스타일인데

 

몇 번을 봐도
늘 그 모자군요

 

유행이
지나지 않았나요?

 

내가 썼을 땐
아니죠

 

괜찮으시다면
벗어주시겠습니까?

 

괜찮아, 로잘리

 

이미 다 알고
물어보는 거니까

 

리넷이 맞은
22구경이군요

 

미리 말하지만
쓴 적 있어요

 

두 번은 날 지키느라
한 번은 화가 나서

 

어젯밤엔
둘 다 아니었어요

 

거짓말 같으면
말해보세요

 

포와로 씨

 

- 포와로 씨
- 지금은 바쁩니다만

 

탐정은 당신인데

 

제가 찾았네요

 

제 장신구 서랍에
들어있었어요

 

달걀노른자처럼

 

제가 안 가져간 거
아시잖아요

 

안 가져간 사람이니까
범인이 여기에 뒀겠죠

 

- 감사해요
- 아니면...

 

- 포와로
- 아니면 뭐요?

 

의심을 피하려고 목걸이를
훔친 걸 수도 있죠

 

증거는 물에 버리면
그만일 텐데

 

이건 의도적으로
발견되게 한 겁니다

 

어머니가 리넷을 죽일
이유가 뭐가 있어요?

 

리넷이 로잘리를 소개해서
화가 나셨다고 하셨죠?

 

아들을 못 믿을 여자와
엮어준 사람이라고

 

아들의 못난 취향을
고치려고 총을 쏠 거면

 

리넷 아니어도
쏠 사람 많아요

 

그런 말은
도움이 안 돼요

 

탁월한 풍경화를
그리시는 걸 보면

 

모든 요소가 맞춰지길
기다리는 인내심도 있으시죠

 

저를 배에 타게끔
교묘히 계획하면서도

 

제 의심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신 겁니다

 

그건 사적인 일이에요

 

결론이 난 일입니다

 

- 그만하세요
- 그만할 겁니다

 

이제 비밀 사건에
결론을 내리고

 

나머지 사건에
집중해야 하니

 

비밀 사건요?

 

무슨 뜻이에요?

 

어머니?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부크 씨

 

자백할 게 있습니다

 

기자에서 만났을 때
휴가 중이라 했지만

 

실은 사건 하나를
조사 중이었습니다

 

무슨 사건요?

 

당신

 

몇 주 전 어머님께서
괴로워하며 전보를 보내셨죠

 

어머니가 괴로워해요?

 

저는 로잘리를
따라다니며

 

품성과 동반자로서의
적합함을

 

꼼꼼히 살폈습니다

 

이런 짓을 하세요?

 

난 네 엄마야
못 할 짓이 없어

 

두 분을 관찰하느라

 

블루스 음악을
많이 들어야 했죠

 

내키진 않았지만
듣다 보니 좋더군요

 

오터본 여사님의 공연은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기자에 계셨군요

 

그래서 우연하게
만난 거였어요

 

미안합니다

 

어떤 여자인지
알려주려던 거야

 

말씀해보세요

 

말씀드리죠

 

로잘리를 관찰하고

 

장부를 관찰한 결과

 

일단 용서를
먼저 구합니다

 

네?

 

도박을 자주 하지만
자주 따고

 

술은 적게 팁은 후하게
직원들 월급과

 

세금은 제때 정확히
지불합니다

 

근면하고 솔직하고

 

사업 면에서는
거의 달인입니다

 

하지만 피아노는
아마추어더군요

 

살로메 오터본 씨는
1주일에 두 번 과음하고

 

다양한 성분의
담배를 피우고

 

결혼 중 최소 두 번은

 

법적으로 끝나지
않은 것 같지만

 

훌륭한 품성의
소유자입니다

 

리넷을 죽인 사람은
아직 모르지만

 

이건 압니다

 

로잘리는 아드님을
열렬히 사랑하고

 

적합한 정도가 아니라
최고의 여성입니다

 

우리가 행복한 거로도
부족하셨어요?

 

못 믿어서 그랬다
지금도 못 믿어

 

로잘리를 사랑해요
그게 중요한 거잖아요

 

그게 왜?

 

고린도인들 얘기는
전부 다 틀렸어

 

사랑은 온유하지도
오래 참지도 않아

 

질투하고 으스대고
누가 죽든 상관 안 하지

 

성내고 짜증내고
악행을 잊지 않죠

 

반드시 실패해

 

얼굴이 늙어가듯
반드시 실패해

 

저이는 승낙을 원하지만
사실 필요 없어요

 

저도 어머님 기준에
맞출 필요 없고요

 

탐정님 기준도요

 

저도 탐정님을
관찰했어요

 

어떻게 봤는지
말씀드려요?

 

강박적이고 오만하고
독선적이고

 

외로운 이유가 있죠

 

가증스럽고 성가시고
허풍이 심하고

 

자기중심적인 별종

 

어떻게 감히?

 

저리 비켜요

 

잠깐만 기다리시죠

 

오터본 양
제가 해명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사과라도 하게 해주세요

 

자기 이름을 당신만큼
많이 부르는 사람이...

 

확인됐습니다

 

루이즈입니다

 

익사 흔적은 없습니다

 

살해 후
물에 던져졌는데

 

바퀴에 걸려서
올라온 거죠

 

배에서 살해됐습니다

 

한 시간 이내에

 

돈이네요

 

피가 묻어 있습니다

 

루이즈를 심문할 때...

 

범인이 나오는 걸
본 듯한 눈치였죠

 

그랬다면 침묵의 대가로
돈을 요구하거나

 

협박했을지 모릅니다

 

범인은 영원한 침묵을
원한 모양이군요

 

목을 깨끗이 그었고
칼날은...

 

짧은 날이에요

 

날카로운 게 마치...

 

메스 같겠군요

 

당신!

 

당신이 죽인 거야

 

저 사람
메스가 분명해요

 

루이즈를 죽인 거예요!

 

리넷의 방에서 나오다가
루이즈에게 들킨 거죠

 

그때부터
우릴 속인 거야

 

리넷이 믿으면 안 될
사람은 당신이었어

 

내가 당신이 수백만 불씩
빼먹을 거라 경고했지

 

이 살인자!

 

죽여버릴 거야!

 

그만해요!

 

이거 놔!

 

이봐요!

 

고인 앞에서
이럴 거예요!

 

몇 명이 죽어야
움직일 거예요?

 

날 닦달하는 동안
사람이 또 죽었어요

 

노력 중이시잖아요

 

더 하셔야지

 

전부 이집트 감옥에
갇히게 생겼는데

 

범인을 고발하지 않으면
내가 할 겁니다

 

아니에요

 

정말로 리넷을
사랑한 사람이에요

 

그게 살인동기지

 

다들 좀 조용히 하고
포와로 씨께 맡기세요

 

어쨌든 아침이면
선착장에 도착해요

 

지금은 문을 잠그고
객실에 있는 게

 

안전할 겁니다

 

전에 약혼자가
있었다고 했죠

 

전보를 써서

 

루이즈가 죽었다고
알려야겠어요

 

헤어지긴 했어도
알고 싶을 거라

 

사려 깊으시네요

 

너무 끔찍해요

 

누가 이런 짓을
벌이는 거죠?

 

무슨 가설이라도
있을 거 아니에요

 

안 그래요?

 

마지막으로 심문할
사람이 있습니다

 

전속력으로!

 

친분 있는 분이라

 

개인적인 편견을
배제하기 위해

 

이 심문의 참관인으로
잠시 모셨습니다

 

리넷을 안 지
얼마나 됐죠?

 

- 이젠 제가 용의자예요?
- 안 지 얼마나 됐죠?

 

무슨 속셈인지 알아요

 

탁자의 그쪽 편에서
본 적 있으니까

 

오래됐어요

 

가깝진 않았지만
알고 지냈어요

 

부모님들끼리
친분이 있어서

 

같은 파티에서 놀고
친구들끼리 사귀고 했죠

 

저는 죄 없으니까
찔릴 거 없어요

 

뭐든 물어보세요

 

코트는 어디 있죠?

 

사이먼이 총 맞았을 때
왜 리넷을 안 깨웠죠?

 

포와로

 

이러지 말아요

 

남편이 총에 맞았어요

 

루이즈의 예전 약혼자에게
부고를 전해야겠다고

 

딱하게 생각하던 분이

 

리넷에겐 그런 배려를
보이지 않았어요

 

자는 줄 알았어요

 

수면제 먹고
자겠다고 했잖아요

 

거짓말!

 

이렇게 봐서
정말 반가웠는데

 

날 속였어요

 

내 앞에서 뻔뻔하게!

 

그래서 이런 꼴을
자초한 겁니다

 

어떻게 된 거죠?
리넷을 죽인 건가요?

 

로잘리와
함께 한 겁니까?

 

아뇨, 로잘리는
도둑질할 사람이 아니죠

 

당신 혼자 한 겁니다

 

아니에요

 

응접실로 혼자 돌아와
총을 챙기고

 

리넷에게 사이먼의
사고를 알리러 갔죠

 

리넷이 자고 있어서
목걸이를 보자 탐이 났고

 

- 훔치다 들켜서 쏜 거죠
- 그런 게 아니에요

 

나오는 걸 본 루이즈가
돈을 요구했지만

 

- 당신은 칼을 보냈어요
- 죽인 게 아니...

 

두 명이나 죽였어요!
훔친 목걸이를 팔아

 

승낙 없이
결혼하려고

 

전 아무도
안 죽였어요

 

그리고 총을
챙기지도 않았어요

 

그래요
아무도 안 죽였죠

 

리넷의 살인은
사전에 계획된 겁니다

 

정확한 타이밍과
훔친 스카프가 필요하죠

 

당신은 죽인 게 아니라
사이먼의 방에 갔을 때

 

리넷이 죽어있는 걸
발견했어요

 

우리 중 가장 먼저
알았던 거죠

 

하지만 도움을
청하는 대신

 

목걸이를 챙겼어요

 

객실을 수색한다 하자
돌려놓으려 했지만

 

돈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는
루이즈를 보게 된 거죠

 

목을 긋는 걸 봤고

 

살해당하는 걸 봤어요

 

누가 루이즈를
죽였는지 알아요?

 

절도를 자백하기 전엔
말할 수가 없으니

 

의심받지 않겠다 싶은
어머니 방에 숨겼죠

 

그리고
침묵을 지켰어요

 

그런데 루이즈의 피가
코트에 묻어 있었죠

 

만약...

 

제가 다 인정한다면...

 

절도죄로
감옥에 가겠죠

 

그럼 로잘리가
떠날 거예요

 

로잘리는
당신을 사랑해요

 

도저히...

 

자기 하나 지키겠다고
살인범을 놔줄 순 없어요

 

다 말하고 싶었어요

 

머릿속엔 온통...

 

행복한 미래
생각뿐이었어요

 

도망쳐서 결혼하고

 

아무런 구속 없이
자유롭게...

 

멍청했죠!

 

너무 멍청했어요
알아요

 

루이즈와 있던
사람이 누구죠?

 

당신은 나쁜 친구예요

 

왜 착하게 살라고
가르친 거예요?

 

누굽니까?

 

모르실 거예요

 

사람이 사랑을 위해
어디까지 가는지

 

말해요!

 

안 돼

 

부크 씨

 

부크?

 

총소리가 나서요

 

총소리가 들렸어요

 

무슨 일이에요?

 

잡으셨어요?

 

포와로
누군지 봤어요?

 

왜 그러세요?

 

누가 다쳤어요?

 

그렇게 행복해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당신과 있을 땐
그랬죠

 

탐정님도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다고 했었어요

 

냉혈한 탐정 일도
지겨우실 거라고

 

사람답게
살고 싶을 거라고

 

당신이 행복하길
바라진 않아요

 

누구 짓인지
찾아주길 바라지

 

당신 총이었어요

 

당신 총!

 

- 나 여기 있었어요!
- 저 사람 총이에요!

 

- 난 여기 있었어요
- 난 못 믿어요

 

거기서 나 봤잖아요
얘기해줘요

 

진짜예요
거기 있었어요

 

설마

 

내 총은 내 객실
내 가방에...

 

살인범이 돌아다니는데
총을 왜 두고 다녀요?

 

왜냐하면!

 

곧 선착장에
도착할 텐데

 

백인 아닌 사람이
총 들고 있다간

 

교수형대 가기도 전에
경찰한테 총 맞아요

 

당신은 실망시켰어요

 

당신의 의무 전부를

 

그 애 친구였잖아요

 

실망시켰죠

 

리넷 도일

 

루이즈 부르제

 

부크

 

이번엔 부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겁니다

 

살인범은
여기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못 나갑니다

 

오터본 양 말대로
전 말하길 좋아하고

 

관객을 좋아하고

 

오만합니다

 

사건을 해결할 때마다
이런 말을 듣길 좋아하죠

 

"에르큘 포와로 씨
정말 똑똑해"

 

그런 제가
지금 원하는 건

 

단 한 번의
대화뿐입니다

 

부크와의 대화

 

저는 이렇게 말하겠죠
"리넷의 주변인들은"

 

"하나같이 증오와
질투가 가득합니다"

 

"윙윙대는
파리 떼 같군요"

 

그럼 부크는 웃으면서

 

"그럼 잘하시는
머리싸움을 하세요"

 

"핵심을 찌를 때까지
질문을 던지세요"

 

"리넷을 죽이고 싶어하는
사람은 누굴까요?"

 

"누가 가능할까요?"

 

그렇게 자문했다면
보였겠죠

 

부크가 너무 늦게
보여줬습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못 할 게 없단 걸

 

사랑은 우리에게
무모한 짓들을 시키죠

 

바위를 떨어뜨린다거나

 

루이즈를 죽인다거나
부크를 쏜다거나

 

리넷을 죽인 사람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앤드류 카차두리안

 

심란한 마음에
혼자 배회하던

 

아부심벨 신전에서

 

바위 밑에 죄를 숨길
기회를 포착하고

 

바위를 밀었죠

 

그땐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정신이 나가 있었어요

 

밑에 있는 걸 보고...

 

빗나가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다들 알 거 아니에요

 

내가 안 죽였어요
그런 짓은 못해요

 

리넷을 좋아했어요

 

내가 안 죽였어요!

 

안 죽였습니다

 

살인범은 충동이 아니라
철저한 계획으로 움직였죠

 

세부 사항, 시간
총알, 알리바이

 

누가 계획했을까요?

 

한 번 더
부크를 돌아봅니다

 

왜 외투를
녹색으로 그렸죠?

 

피라미드에서
빨간 외투였는데

 

빨간 물감이
없어져서요

 

누가 훔친 겁니다

 

리넷을 죽인 범인

 

리넷의 남편
사이먼 도일이

 

저요?

 

말도 안 돼요

 

총 맞고 어떻게요?

 

총 맞은 건
확실하지만

 

언제 맞았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총 맞았다 착각한 후에
뭘 했는지도 모르고요

 

생각해보세요

 

사이먼은 루이즈가 호텔에
매니큐어를 놓고 왔다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리넷이 바르던
빨간 매니큐어를

 

어딘가 쓰려고
했던 겁니다

 

매니큐어가 없어졌으니
물감으로 대신했죠

 

아내가 탐정을 초대할 줄
몰랐던 사이먼은

 

만전을 기하기 위해
억지로 샴페인을 권해

 

저를 일찌감치
침대로 보냈습니다

 

범행을 위해
약을 먹인 거죠

 

오터본 양은
총격을 보셨죠?

 

사이먼이 쓰러질 때

 

피에 젖은 손수건을
자기 다리에 댔고

 

당신은 재키와 의사를
찾으러 나갔습니다

 

그때 살인범은
드디어 혼자 됐고

 

그 순간을 이용해
권총을 챙겼습니다

 

아내의 객실로
뛰어가서

 

사이먼

 

관자놀이에
총을 쐈습니다

 

리넷의 관자놀이엔
총구 화상이 남았죠

 

사라진 스카프를 썼다면
화상이 없었을 겁니다

 

스카프는 다른 총격의
소리를 죽이려고 썼죠

 

- 무슨 일이에요?
- 사고가 있었어요

 

응접실로 돌아와서

 

미리 숨겨둔
스카프를 꺼내고

 

다리 위에 댄 다음
권총을 쐈죠

 

그리고 발견될 걸 우려해
총알을 한 발 넣었습니다

 

그래야 세 발이 아니라
두 발 쏜 걸로 보일 테니

 

총은 손수건과
스카프로 감아서

 

나일강 속으로
던져버렸습니다

 

그리고 닥터 윈들샴이
오길 기다렸죠

 

날 쐈어요!

 

다리가 안 움직여요

 

알리바이를 확보하고
용의자도 잔뜩 확보했죠

 

하객 명단을 보니
친구나 가족이 아니라

 

리넷에게 앙심을 품은
사람들을 초대했어요

 

하지만 하객들은

 

자상한 남편의
배려로 생각했죠

 

그렇게 자신만 빼고
모두 의심하게 한 겁니다

 

미쳤군요

 

이 다리로 루이즈와
부크를 죽였다니

 

맞아요

 

저 상태론 못 죽이죠

 

그들을 죽인 건
다른 사람입니다

 

2차, 3차 살인은
공범이 저질렀습니다

 

이 교묘한 계획의
배후일 겁니다

 

재클린 드 벨포르

 

사이먼의 옛 연인이자
현재의 연인

 

둘을 소개하고 스토킹하고
배까지 따라와서

 

공포탄으로
사이먼을 쏘고

 

둘의 알리바이를
만들었습니다

 

사별한 남편은
아내의 재산을 상속하고

 

때가 되면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하는 계획이었죠

 

계속 사랑해온 여인과...

 

루이즈를 심문할 때
묘한 대답을 했죠

 

"객실 밖으로 나왔다면
범인을 봤을지 모른다"

 

확답 없이 살인범에게
은근한 협박을 한 겁니다

 

그 방에 있던
살인범에게

 

사이먼 도일

 

사이먼은 돌봐주겠다며
루이즈를 안심시켰지만

 

그 반대였습니다

 

사이먼은 재클린에게
메시지를 보내

 

위험 요소를 경고하고

 

무기가 어디 있는지도
말해줬죠

 

그리고 부크가...

 

루이즈를 죽인 범인을
말하려 하자 사이먼이

 

말해요!

 

공범에게 신호를 보내

 

부크를 쏘라고 했습니다

 

재클린이 범인임을
밝히기 전에

 

내 아들을 죽여?

 

너 죽는 걸
지켜볼 거야

 

로지, 그만해요

 

하늘에 맹세하고

 

맹세하고...

 

저걸 어떻게 믿어요?

 

증거도 없는데

 

하긴 지문을 지운
총밖에 없죠

 

하지만 총이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손수건

 

나일강의 따뜻한 수온이면
피 색이 갈색으로 변하죠

 

하지만 양홍색 물감이면
갈색이 아니라...

 

분홍색이 됩니다

 

에르큘 포와로 씨
참 똑똑하네요

 

둘 중 누구의
야심이었습니까?

 

저이는 돈이 필요했고

 

난 저이가 필요했죠

 

돈엔 관심 없었지만

 

이 남자를
버릴 순 없었죠

 

계획도 자기가
못 세우는 남자라도

 

사이먼
이제 우리 어떡해?

 

가자

 

체포되면
헤어질 거야

 

지금 배에서 내려서
도망치면 돼

 

가자

 

괜찮아, 사이먼
나한테 줘

 

잘 들어

 

도망칠 수 있어

 

당장 가야 되니까
마음 강하게 먹어

 

강해져야 돼

 

강해져야 돼

 

사랑해

 

부유하게 되셔서
유감입니다

 

기부하면 되죠

 

약간만 남기고요

 

가자

 

저도 체포되는 겁니까?

 

아뇨

 

리넷의 사후 문제를
정직하게 수습하고

 

횡령한 돈을
갚는다면요

 

런던으로 돌아가십니까?

 

이제 런던에 있을
이유가 없죠

 

서아프리카로 갑니다

 

거기선
제가 도움이 되겠죠

 

다른 곳에서 뵀다면
좋았을 텐데요

 

그랬으면...

 

"런던
6개월 후"

 

- 나중에 봬요
- 수고했어

 

며칠 후에 봐

 

한 곡만 더 하고
연습 마치라고 해

 

조심 좀 하세요

 

♪ 인생의 폭풍

 

♪ 몰아칠 때

 

♪ 곁에 있어주오

 

♪ 인생의 폭풍

 

영업 끝났어요

 

♪ 몰아칠 때

 

♪ 곁에 있어주오

 

♪ 이 세상이

 

♪ 날 뒤흔들 때

 

♪ 저 바다 위

 

♪ 배처럼

 

♪ 내 곁에

 

♪ 있어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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