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1,084 --> 00:00:04,212 - 자, 촬영 시작합니다 - 카메라가 어디 있는 거예요? 2 00:00:04,713 --> 00:00:06,631 알면 의식하잖아요, 안 돼요 3 00:00:06,840 --> 00:00:09,134 - 자연스럽게 찍을 거예요 - 알겠어요, 전 몰라요 4 00:00:09,217 --> 00:00:11,302 - 저기 카메라 2대 못 봤어요 - 알아서 찍을 거예요 5 00:00:11,636 --> 00:00:15,056 - 너무 긴장돼요 - 왜요? 6 00:00:15,390 --> 00:00:19,561 - 원래 늘 그래요 - 긴장과 흥분은 원래 같이 가요 7 00:00:19,894 --> 00:00:21,938 같은 거죠 지금 신나서 그런 거예요 8 00:00:22,188 --> 00:00:23,189 - 저 신나요 - 맞아요 9 00:00:23,314 --> 00:00:24,357 - 네 - 그렇죠 10 00:00:24,441 --> 00:00:25,442 맞아요 11 00:00:36,995 --> 00:00:38,246 "조시 토타" 12 00:00:39,664 --> 00:00:40,582 "멜리사 에서리지" 13 00:00:40,665 --> 00:00:42,083 여자들이 뭉쳐서 꿈과 영감을 주고받으면 14 00:00:42,167 --> 00:00:43,084 "벳시 존슨" 15 00:00:43,460 --> 00:00:46,379 특별한 일이 생깁니다 16 00:00:47,047 --> 00:00:48,631 '로빈 로버츠: 세상을 토론하다' 시작합니다 17 00:00:48,715 --> 00:00:50,050 "로빈 로버츠: 세상을 토론하다" 18 00:00:51,885 --> 00:00:53,970 이래서 이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어요 19 00:00:54,471 --> 00:00:56,222 언제 또 이렇게 모이겠어요? 20 00:00:56,473 --> 00:00:59,142 이런 자리가 흔하진 않잖아요 21 00:00:59,267 --> 00:01:01,227 홍보용 멘트 따는 것도 아니고 22 00:01:01,311 --> 00:01:02,312 "로빈 로버츠" 23 00:01:02,437 --> 00:01:03,521 대본도 없고요 24 00:01:03,646 --> 00:01:05,482 - 맞아요 - 그러게요, 정말… 25 00:01:06,524 --> 00:01:08,735 - 긴장되네요 - 설마요! 26 00:01:09,069 --> 00:01:10,737 - 로빈 때문은 아니에요 - 그럼요 27 00:01:11,863 --> 00:01:14,574 이제 한번 시작해볼까요? 28 00:01:15,450 --> 00:01:18,745 시작해보죠 벳시만의 그… 29 00:01:20,080 --> 00:01:22,582 재주넘기 한 다음에 다리 찢는 거 있잖아요 30 00:01:23,958 --> 00:01:26,294 - 이건 원래 끝날 때 하는 건데 - 아직요 31 00:01:26,419 --> 00:01:27,587 - 안 하셔도 돼요 - 아야 32 00:01:28,088 --> 00:01:31,591 원래 곡예사나 댄서가 되고 싶었어요 33 00:01:31,674 --> 00:01:32,675 "벳시 존슨" 34 00:01:32,759 --> 00:01:34,302 곡예를 꽤 잘했거든요 35 00:01:34,552 --> 00:01:39,474 어쨌든, 4번째 남편과 살 때 했던 패션쇼에서 처음 시작했는데 36 00:01:39,557 --> 00:01:42,268 결혼 생활이 너무 끔찍해서 즐거움을 찾고 싶었어요 37 00:01:42,393 --> 00:01:45,105 제가 가장 행복한 곳은 런웨이였죠 38 00:01:45,480 --> 00:01:47,524 패션쇼가 끝난 다음에 런웨이에 나올 때요 39 00:01:47,982 --> 00:01:50,360 그때 너무 흥분한 나머지 40 00:01:50,652 --> 00:01:53,613 재주넘기와 다리 찢기를 했어요 41 00:01:53,738 --> 00:01:59,410 행복감을 주체할 수 없었거든요 42 00:01:59,661 --> 00:02:03,915 그래서 이렇게 했는데 그게 제 트레이드마크가 됐고 43 00:02:04,165 --> 00:02:05,792 반응도 좋았어요 44 00:02:06,209 --> 00:02:09,671 이분이 시러큐스 대학에서 치어리더였다는 거 다들 아시나요? 45 00:02:09,754 --> 00:02:13,842 심지어 치어리더 단장이었어요 46 00:02:13,925 --> 00:02:16,136 - 정정할게요, 치어리더 단장요 - 맞아요 47 00:02:16,261 --> 00:02:17,762 쿼터백과 사귀었고요 48 00:02:18,221 --> 00:02:20,974 당연히 그랬겠죠 말씀 안 하셔도 알아요 49 00:02:21,808 --> 00:02:23,143 어련하셨겠어요? 50 00:02:23,977 --> 00:02:27,063 치어리더는 그저 전초전이었어요 51 00:02:27,147 --> 00:02:28,982 제가 정말 되고 싶었던 건 댄서였거든요 52 00:02:29,274 --> 00:02:31,985 결국 이루셨잖아요 패션계의 댄서시죠 53 00:02:32,610 --> 00:02:34,988 - 그러네요, 고마워요 - 맞잖아요 54 00:02:35,238 --> 00:02:36,447 원조예요 55 00:02:36,573 --> 00:02:38,825 - 멜리사, 최고의 찬사예요 - 별말씀을요 56 00:02:38,908 --> 00:02:40,618 조시 얘기를 하자면 57 00:02:40,743 --> 00:02:46,249 이제 프로듀서까지 하시잖아요 58 00:02:46,332 --> 00:02:47,375 송구스럽네요 59 00:02:47,959 --> 00:02:50,920 너무 띄워주지 마세요 60 00:02:51,004 --> 00:02:52,922 엄마가 뭐라고 하실 거예요 61 00:02:53,923 --> 00:02:55,258 설거지나 하라면서요 62 00:02:55,425 --> 00:02:58,178 이미 많은 걸 이루셨는데 프로듀서까지 되시니 어때요? 63 00:02:58,678 --> 00:03:03,683 새로운 작품에서 트랜스젠더 역할을 맡았는데 64 00:03:03,766 --> 00:03:05,268 "조시 토타" 65 00:03:05,351 --> 00:03:07,353 비중이 아주 큰 역할이었어요 66 00:03:07,645 --> 00:03:11,441 그래서 제작진 중에도 실제로 트랜스젠더가 있어야만 67 00:03:11,524 --> 00:03:15,153 진실한 작품이 나올 거라는 생각이 들었죠 68 00:03:15,236 --> 00:03:17,697 사람들이 제게 자주 물어봐요 그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69 00:03:17,780 --> 00:03:22,118 어떻게 해야 계속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을지요 70 00:03:22,202 --> 00:03:25,955 근데 전 제작진도 변화해야 한다고 보거든요 71 00:03:26,247 --> 00:03:30,043 그래서 프로듀서 역할을 맡았는데 정말 엄청난 기회였어요 72 00:03:30,126 --> 00:03:32,754 전 직접 이야기를 쓰고 들려주는 데 관심이 많거든요 73 00:03:32,879 --> 00:03:34,505 이 이야기를 진실하게 전하려면 74 00:03:34,631 --> 00:03:39,219 제가 제작자가 돼서 결정권을 얻어야 했죠 75 00:03:40,136 --> 00:03:42,972 그래야만 연기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76 00:03:43,097 --> 00:03:46,768 이 드라마의 기획자인 트레이시 위그필드가 정말 고마워요 77 00:03:46,851 --> 00:03:49,437 제게 이런 멋진 역할을 주고 78 00:03:49,520 --> 00:03:52,398 진실한 이야기를 들려줄 기회를 줬으니까요 79 00:03:52,482 --> 00:03:56,778 능력을 발휘하도록 자유를 준 거네요 80 00:03:56,903 --> 00:03:59,155 정말 감사한 일이죠 81 00:03:59,280 --> 00:04:02,617 트랜스젠더로서 82 00:04:03,076 --> 00:04:07,497 애정과 지지를 얻는 일은 흔치 않아요 83 00:04:07,872 --> 00:04:10,124 저는 정말 많은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84 00:04:10,208 --> 00:04:12,460 복 받았다고 생각해요 85 00:04:12,752 --> 00:04:17,048 멜리사, '에서리지 TV' 얘기 좀 해주세요 86 00:04:17,340 --> 00:04:19,717 - 장비 사용법은 다 익혔나요? - 말도 마요 87 00:04:19,801 --> 00:04:22,762 지금 여길 둘러보면서 초호화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88 00:04:22,887 --> 00:04:24,555 몇 년 전에 뭘 좀 하려고 89 00:04:25,056 --> 00:04:26,015 "멜리사 에서리지" 90 00:04:26,099 --> 00:04:28,059 차고에 방음 장치를 해놨는데 그냥 썩히고 있었어요 91 00:04:28,142 --> 00:04:29,936 엄청나게 지저분했죠 92 00:04:30,019 --> 00:04:31,980 근데 스트리밍 스튜디오로 만들어야겠다 싶더군요 93 00:04:32,230 --> 00:04:36,734 아내와 단둘이 거기 있으면 정말 마음이 편했거든요 94 00:04:37,110 --> 00:04:41,072 그래서 깨끗하게 치우고 꾸민 뒤 이것저것 공부를 했어요 95 00:04:41,155 --> 00:04:43,157 스트리밍, 카메라, 조명 같은 거요 96 00:04:43,241 --> 00:04:45,952 이젠 저런 걸 보면 좋은 조명인 걸 딱 알죠 97 00:04:46,160 --> 00:04:50,957 사운드와 조명을 공부하니까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98 00:04:52,208 --> 00:04:55,461 "처음부터 응원을" 99 00:04:56,087 --> 00:04:59,299 그동안 가족의 사랑과 성원이 큰 힘이 됐죠? 100 00:05:00,008 --> 00:05:01,884 정말 엄청난 힘이 됐어요 101 00:05:01,968 --> 00:05:04,595 가족 덕분에 여기까지 온 거죠 102 00:05:04,679 --> 00:05:08,349 호들갑 떨고 싶진 않지만 가족을 정말 사랑해요 103 00:05:08,683 --> 00:05:13,271 처음부터 저를 지지해주셨는데 104 00:05:13,646 --> 00:05:18,943 제가 부모였어도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요 105 00:05:20,069 --> 00:05:23,990 트랜스젠더나 LGBTQ+는 만나본 적도 없고 106 00:05:24,073 --> 00:05:29,287 교외에서 편안하게 사는 분들인데 107 00:05:29,370 --> 00:05:32,457 어느 날 갑자기 아들이 그런 거죠 '엄마, 나 여자야' 108 00:05:33,249 --> 00:05:34,208 상상이 되네요 109 00:05:37,170 --> 00:05:41,549 근데 엄마가 깊이 공감해주시고 품위 있게 받아들여 주셨어요 110 00:05:41,632 --> 00:05:45,094 재밌는 게 뭐냐면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아요 111 00:05:45,178 --> 00:05:46,429 언제 커밍아웃했냐고요 112 00:05:46,512 --> 00:05:50,725 보통 큰맘 먹고 가족에게 커밍아웃하잖아요 113 00:05:50,975 --> 00:05:55,313 근데 전 커밍아웃을 안 해도 돼서 정말 복 받았다고 생각해요 114 00:05:55,396 --> 00:05:58,524 원래 가족과 항상 터놓고 얘기했었거든요 115 00:05:58,608 --> 00:06:02,070 그냥 자연스럽게 세상에 알렸어요 116 00:06:02,153 --> 00:06:04,072 커밍아웃을 하겠다고 작정하고 117 00:06:04,197 --> 00:06:05,615 사람들에게 말을 꺼낸 게 아니고요 118 00:06:06,616 --> 00:06:08,451 - 큰 행운이죠 - 좋네요 119 00:06:08,576 --> 00:06:09,744 정말 멋진 가족이에요 120 00:06:09,869 --> 00:06:13,122 특히 아빠요 매니저 같은 아빠는 아니시죠 121 00:06:13,331 --> 00:06:15,249 - 아니에요 - 즐기시긴 하지만 122 00:06:15,333 --> 00:06:18,836 - 분명히 아니에요 - 전혀 아니에요 123 00:06:19,504 --> 00:06:21,130 멜리사에게도 아빠가 정말 중요했잖아요 124 00:06:21,297 --> 00:06:22,715 - 그렇죠? - 좋은 아빠셨죠 125 00:06:23,257 --> 00:06:26,135 - 아빠의 지지가 정말 중요해요 - 맞아요 126 00:06:26,219 --> 00:06:29,138 성공한 여자는 대부분 훌륭한 아빠가 있어요 127 00:06:29,889 --> 00:06:31,974 - 로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 그럼요, 맞는 말씀이에요 128 00:06:32,558 --> 00:06:37,522 전 중서부 캔자스에서 자랐어요 129 00:06:37,605 --> 00:06:42,318 아빠는 농구 코치이자 고등학교 선생님이었죠 130 00:06:42,693 --> 00:06:47,115 매니저 같은 아빠는 아니었지만 공연 때마다 데려다주셨어요 131 00:06:48,116 --> 00:06:50,451 컨트리 웨스턴 밴드와 커버 밴드에서 연주했는데 132 00:06:50,535 --> 00:06:52,578 늘 차로 데려다주셨죠 133 00:06:52,703 --> 00:06:55,123 저를 지지해주시고 134 00:06:55,748 --> 00:06:58,251 잘될 거라고 용기를 주셨어요 135 00:06:58,543 --> 00:07:01,212 그 정도면 되죠 뜯어말리지 않는 게 어디예요 136 00:07:01,421 --> 00:07:03,005 저희 아빠는 터스키기 공군이었어요 137 00:07:03,131 --> 00:07:05,508 - 최초의 흑인 공군 조종사셨죠 - 세상에! 138 00:07:06,008 --> 00:07:08,052 제게 정말 중요한 분이셨어요 139 00:07:08,136 --> 00:07:11,389 벳시는 따님과 각별하시죠? 140 00:07:11,597 --> 00:07:13,141 우리 딸 룰루요 141 00:07:13,558 --> 00:07:17,478 딸과 떨어져서 지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142 00:07:17,979 --> 00:07:19,605 그만큼 가까워요 143 00:07:20,314 --> 00:07:21,732 왜냐하면 제가 144 00:07:21,941 --> 00:07:23,401 임신 6개월이었을 때 남편과 헤어졌거든요 145 00:07:23,484 --> 00:07:28,197 차라리 혼자 키우는 게 낫겠다 싶어서요 146 00:07:29,782 --> 00:07:31,367 그래서 우리는 각별한데… 147 00:07:31,784 --> 00:07:35,329 근데 한 6개월, 8개월 전부터 좀 달라졌어요 148 00:07:35,621 --> 00:07:36,914 갑자기 모든 게… 149 00:07:38,040 --> 00:07:39,750 이런 거 있잖아요 150 00:07:41,294 --> 00:07:44,839 그런 게 다 사라지고 그냥… 151 00:07:45,631 --> 00:07:49,260 우린 늘 붙어 있었는데 152 00:07:49,719 --> 00:07:51,262 모르겠어요, 이젠… 153 00:07:51,888 --> 00:07:57,518 경쟁하지 않으니까 마음이 온화해지더라고요 154 00:07:58,352 --> 00:08:03,524 가족 사이도 좋아지고 사는 것도 편해졌어요 155 00:08:03,608 --> 00:08:06,068 지금이 평생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156 00:08:06,235 --> 00:08:07,945 그러실 것 같아요 캘리포니아에 사시잖아요 157 00:08:08,070 --> 00:08:09,322 안 그래요? 158 00:08:09,447 --> 00:08:11,616 지지해주는 가족이 있어서 우리 모두 행운이죠 159 00:08:11,699 --> 00:08:14,243 가족에게 들었던 최고의 충고가 있다면요? 160 00:08:15,203 --> 00:08:20,249 저희 아빠는 그냥 행복하게 살라고 하셨어요 161 00:08:20,374 --> 00:08:24,587 그걸 지키기가 쉽지 않죠 162 00:08:24,670 --> 00:08:25,713 - 맞아요 - 행복해지는 거요 163 00:08:25,796 --> 00:08:29,050 아빠는 스스로 먹고살 수 있으면 된다고 하셨어요 164 00:08:29,884 --> 00:08:31,969 그럼 나는 이제 됐다 싶었죠 165 00:08:32,345 --> 00:08:35,765 먹고살 만큼은 버니까요 166 00:08:35,973 --> 00:08:38,559 평생 스스로 먹고살았거든요 167 00:08:38,684 --> 00:08:43,356 12살 때부터 돈을 벌었어요 168 00:08:45,233 --> 00:08:47,443 그 말이 제 머릿속에 남았어요 먹고살기 위해서 169 00:08:47,610 --> 00:08:49,987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자립한다는 의미니까요 170 00:08:50,196 --> 00:08:54,659 지금은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그래요 171 00:08:54,784 --> 00:08:59,455 스스로 즐거움과 행복을 찾아내는 거죠 172 00:08:59,747 --> 00:09:01,624 남한테 의지하지 않아요 173 00:09:02,291 --> 00:09:04,794 남이 뭘 해줘야 내가 행복해지는 게 아니에요 174 00:09:05,294 --> 00:09:07,880 그게 행복한 삶의 비결인 것 같아요 175 00:09:08,172 --> 00:09:10,299 그런 걸 알게 되는 게 176 00:09:10,550 --> 00:09:13,386 바로 깨달음의 순간인 것 같아요 177 00:09:13,553 --> 00:09:17,807 행복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의 내면에서 온단 걸요 178 00:09:18,391 --> 00:09:22,478 "약점은 용기다" 179 00:09:23,062 --> 00:09:25,856 세 분도 그렇고 저도 그런데 180 00:09:26,315 --> 00:09:28,109 자신의 취약함을 인정하는 사람들이죠 181 00:09:28,526 --> 00:09:31,862 취약함은 보기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182 00:09:31,946 --> 00:09:36,242 저는 취약함이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라고 주장하죠 183 00:09:37,285 --> 00:09:39,537 조시에게는 취약함이 어떤 의미인가요? 184 00:09:40,955 --> 00:09:46,586 전 어릴 때부터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서 185 00:09:46,711 --> 00:09:48,129 사람들에게 알려지다 보니 186 00:09:48,754 --> 00:09:52,174 취약함이 불가피한 게 됐어요 187 00:09:52,258 --> 00:09:54,010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거예요 188 00:09:54,885 --> 00:09:58,347 어느 정도 얼굴이 알려졌으니까요 189 00:09:58,764 --> 00:10:04,061 근데 그 덕분에 저 자신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190 00:10:04,228 --> 00:10:08,941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는 부담이 191 00:10:09,191 --> 00:10:12,236 오히려 제게 득이 된 거죠 192 00:10:12,528 --> 00:10:16,032 여기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인터넷에 사진이 많잖아요 193 00:10:16,490 --> 00:10:19,577 굴욕적인 사진도 많죠 194 00:10:19,744 --> 00:10:22,413 - 다들 딴청 부리고 있네요 - 맞아요 195 00:10:22,955 --> 00:10:26,125 특히 제가 저답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는 사진요 196 00:10:26,375 --> 00:10:29,837 사진은 물론이고 심지어 작품들도 많이 있는데 197 00:10:30,880 --> 00:10:36,719 그 속에서 전 제가 아니에요 그게 힘들었죠 198 00:10:36,802 --> 00:10:39,221 하지만 그 덕분에 자신을 받아들이게 됐어요 199 00:10:39,930 --> 00:10:42,350 취약함을 오히려 강점으로 만든 거죠 200 00:10:42,433 --> 00:10:43,643 그래야 하잖아요 201 00:10:43,726 --> 00:10:45,895 - 그렇지 않나요? - 맞아요 202 00:10:46,103 --> 00:10:47,772 멜리사는 취약함은 용기라고 하셨죠? 203 00:10:47,897 --> 00:10:51,400 네, 취약함에서 용기가 나오죠 204 00:10:51,525 --> 00:10:53,986 취약함이 없으면 용기도 없어요 205 00:10:54,111 --> 00:10:55,821 흔히들 그렇게 생각하죠 용감해져야 하고 206 00:10:55,905 --> 00:10:57,740 취약함은 없애고 숨겨야 한다고요 207 00:10:58,324 --> 00:11:03,079 여기 다들 용감한 분들이지만 제가 가장 용감했던 순간은 208 00:11:03,913 --> 00:11:05,831 언제였냐 하면 209 00:11:05,915 --> 00:11:09,251 제 취약한 면을 드러냈을 때예요 210 00:11:09,502 --> 00:11:16,217 사람들이 저보고 용감하게 커밍아웃했다고 하고 211 00:11:16,342 --> 00:11:22,431 민머리로 무대에 서고 암을 이겨내서 용감하다고 하는데 212 00:11:22,515 --> 00:11:25,101 민머리로 무대에 섰을 때 정말… 213 00:11:25,267 --> 00:11:28,354 전 그저 저를 내보인 거예요 그게 취약함인 거고요 214 00:11:28,437 --> 00:11:31,148 자신답게 사는 게 용감하게 여겨지는 사회라니 215 00:11:31,232 --> 00:11:33,693 이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지 않나요? 216 00:11:34,151 --> 00:11:36,696 하지만 그래도 217 00:11:38,322 --> 00:11:41,492 인생의 묘미가 거기에 있는 건 분명해요 218 00:11:42,368 --> 00:11:45,871 그래서 이제 저는 준비가 돼 있어요 219 00:11:45,955 --> 00:11:51,210 깨달음을 얻고 취약함을 인정하면서 성장하고 220 00:11:51,335 --> 00:11:55,339 용기를 내서 나아가는 거요 그런 걸 보고 사람들이 221 00:11:55,548 --> 00:11:56,716 용감하다고 하겠죠 222 00:11:56,966 --> 00:11:59,927 인디아 아리가 그 공연을 봤대요 223 00:12:00,302 --> 00:12:01,429 - 알아요 - 그래서 노래를 썼잖아요 224 00:12:01,595 --> 00:12:03,806 '나는 내 머리카락이 아니에요' 그 곡을요 225 00:12:03,889 --> 00:12:06,183 - 그 멋진 노래의 주인공이세요 - 그러게요 226 00:12:07,309 --> 00:12:10,604 그 공연 후 석 달 뒤에 행사에서 인디아 아리를 만났어요 227 00:12:10,688 --> 00:12:14,316 저한테 오더니 그러는 거예요 너무 감동을 받아서 228 00:12:14,400 --> 00:12:15,484 노래를 만들었다고요 229 00:12:15,568 --> 00:12:19,780 재밌는 게 뭐냐면, 전 평생 여자들을 소재로 곡을 썼거든요 230 00:12:19,947 --> 00:12:23,993 그래서 누가 나를 소재로 곡을 써주면 기분이 어떨지 궁금했죠 231 00:12:24,201 --> 00:12:27,538 그 노래에 완전히 무릎을 꿇었어요 232 00:12:27,663 --> 00:12:30,458 정말 감사했죠, 제가 원했던 바로 그런 노래였어요 233 00:12:30,624 --> 00:12:33,210 '나는 내 머리카락이 아니에요 내 안의 영혼이죠' 234 00:12:33,711 --> 00:12:34,587 아름다운 가사예요 235 00:12:35,087 --> 00:12:37,840 하지만 본인의 의지로 드러내지 않을 때도 있잖아요 236 00:12:38,048 --> 00:12:41,886 저나 멜리사처럼 벳시도 암 투병을 했죠 237 00:12:42,344 --> 00:12:45,556 - 처음에는… - 몇 주 전에 심장 수술도 했어요 238 00:12:45,639 --> 00:12:48,267 아니, 몇 주 전이 아니라 몇 년 전요 239 00:12:48,559 --> 00:12:50,394 - 아, 그렇군요 - 깜짝 놀랐어요 240 00:12:50,561 --> 00:12:53,522 - 어쨌거나 아직 살아있어요 - 그러니까요 241 00:12:54,815 --> 00:12:57,443 그런데 암 투병 하실 때 처음엔 말을 안… 242 00:12:57,902 --> 00:13:01,363 - 네, 근데 이유가 있었죠 - 그럼요 243 00:13:01,781 --> 00:13:04,700 사람들이 울면 제가 일을 못 하잖아요 244 00:13:06,952 --> 00:13:09,830 증상이 좀 희한했어요 245 00:13:10,039 --> 00:13:12,291 의사가 아주 유능한 분이었는데 246 00:13:12,416 --> 00:13:14,794 제 심장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거예요 247 00:13:15,795 --> 00:13:19,465 그래서 그렇게 된 거예요 큰 수술이었죠 248 00:13:19,590 --> 00:13:25,471 건강이란 게 참 희한해요 극복해야 하거나 249 00:13:25,554 --> 00:13:29,308 취약한 상황에 놓이게 하다가 결국 깨닫게 만들잖아요 250 00:13:29,475 --> 00:13:33,604 감정이 건강과 직결돼 있다는 걸요 251 00:13:33,729 --> 00:13:34,730 맞아요 252 00:13:36,273 --> 00:13:40,319 "너무 많이 밝히는 걸까?" 253 00:13:40,444 --> 00:13:43,614 그런 생각 해보신 적 있어요? 너무 많이 드러내고 있다거나 254 00:13:43,697 --> 00:13:46,575 내가 이만큼 취약해도 되나 하는 생각요 255 00:13:47,451 --> 00:13:49,912 조시는 혹시 그런 때가 있었나요? 256 00:13:50,955 --> 00:13:56,710 여러분 같은 분들이 257 00:13:56,919 --> 00:14:01,757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258 00:14:01,841 --> 00:14:05,845 제 어린 시절은 훨씬 수월했을 거예요 259 00:14:05,970 --> 00:14:07,388 그럼 선구자가 안 됐겠죠 260 00:14:07,680 --> 00:14:09,932 - 맞아요 - 선두에 서지 않았을 거예요 261 00:14:10,015 --> 00:14:12,518 제가 너무 떠들고 다녀서 선구자가 나오는 걸 262 00:14:12,601 --> 00:14:14,770 - 방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 그러게요 263 00:14:14,854 --> 00:14:18,524 그건 농담이고, 선구자가 나오도록 돕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264 00:14:18,607 --> 00:14:20,442 - 외로운 일이죠 - 맞아요 265 00:14:20,526 --> 00:14:24,864 목소리를 너무 낸 건 아닌지 두렵기도 하고요 266 00:14:24,989 --> 00:14:27,992 너무 많이 들어서 지겨워할 수도 있잖아요 267 00:14:28,284 --> 00:14:30,786 더 얘기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늘 저울질을 하게 돼요 268 00:14:30,870 --> 00:14:34,081 게다가 각자 경험이 다르니까 생각도 다를 수 있잖아요 269 00:14:34,164 --> 00:14:37,459 그저 자신에게 솔직한 게 최선이에요 270 00:14:37,543 --> 00:14:40,629 - 본보기가 되길 바라면서요 - 동감이에요 271 00:14:41,297 --> 00:14:43,924 정말 어려워요 자기주장을 하는 동시에 272 00:14:44,008 --> 00:14:46,343 - 다른 사람도 대변해야 하니까요 - 맞아요 273 00:14:46,552 --> 00:14:49,346 근데 남들의 감정은 알 수가 없죠 274 00:14:50,014 --> 00:14:54,101 "내 세상은 나를 통해서 드러난다" 275 00:14:54,184 --> 00:14:57,563 비판에는 어떻게 대처하세요? 276 00:14:57,688 --> 00:15:00,816 저도 그렇고 모두 대중에 노출돼 있잖아요 277 00:15:01,066 --> 00:15:03,736 다들 자기 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있고 278 00:15:03,861 --> 00:15:05,821 엄청나게 복 받은 사람들이니까 불평할 순 없지만요 279 00:15:06,280 --> 00:15:09,408 SNS 덕분에 다들 겸손해지죠 280 00:15:09,533 --> 00:15:12,912 어떻게 감당하세요? 281 00:15:13,203 --> 00:15:18,709 전 15년 전에 암 투병을 했고 지금은 완치됐는데 282 00:15:20,336 --> 00:15:24,715 그 경험을 통해서 소위 말하는 283 00:15:24,840 --> 00:15:28,802 영적인 깨달음을 얻었어요 이 세계에 다른 존재들과 함께 284 00:15:29,053 --> 00:15:32,097 살고 있다는 걸 느낀 거죠 285 00:15:32,890 --> 00:15:38,437 하지만 내 세계는 나를 통해 만들어지고, 드러나는 거잖아요 286 00:15:39,104 --> 00:15:46,070 그러니까… 만약 제 내면의 287 00:15:46,153 --> 00:15:51,575 선량하고 단단한 부분을 중심으로 세워서 288 00:15:51,659 --> 00:15:55,871 그에 기반해 판단을 내리면 289 00:15:55,955 --> 00:15:57,289 밤에 잠자리에 들 때 290 00:15:57,414 --> 00:15:59,208 오늘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291 00:15:59,541 --> 00:16:03,963 매일 그럴 수만 있다면 다른 건 상관없어요 292 00:16:04,838 --> 00:16:07,424 남이 절 어떻게 생각하는지 따윈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293 00:16:08,592 --> 00:16:10,719 - 맞아요 - 그게 제 최선이에요 294 00:16:10,803 --> 00:16:14,515 전 트위터를 즐기지만 가끔 뺨 맞는 기분이 들어요 295 00:16:14,598 --> 00:16:15,933 - 맞아요 - 그래도 어쩔 수 없죠 296 00:16:16,141 --> 00:16:19,144 그건 그 사람 문제지 제 잘못은 아니니까요 297 00:16:19,269 --> 00:16:22,648 잠자리에 들 때 최선을 다했단 생각이 들면 그거로 족해요 298 00:16:23,440 --> 00:16:27,194 -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거네요 - 맞아요, 그게 중요해요 299 00:16:27,361 --> 00:16:30,489 그게 다 나이에서 와요 많은 경험을 해봐야만… 300 00:16:30,656 --> 00:16:31,865 - 맞아요 - 깨닫게 되죠 301 00:16:32,157 --> 00:16:35,160 - 그렇지 않아요? - 그럼 내가 제일 현명하겠네요 302 00:16:35,285 --> 00:16:37,705 - 나이는 중요하지 않아요 - 여러분보다 두 배는 많으니까요 303 00:16:37,955 --> 00:16:40,499 - 전 78살이거든요 - 멋져요! 304 00:16:40,624 --> 00:16:46,505 지금이 더 좋아요 젊었을 땐 잔걱정이 많았거든요 305 00:16:46,630 --> 00:16:48,007 - 맞아요 - 벳시가요? 306 00:16:48,132 --> 00:16:49,800 - 제가 그랬어요 - 그래서 심장에 무리가 왔구나 307 00:16:50,259 --> 00:16:53,387 아까도 말했지만 지금도 겁이 나고 신나기도 해요 308 00:16:53,595 --> 00:16:57,433 하지만 늘 걱정을 달고 살죠 가족과 친구들의 사랑도 309 00:16:57,808 --> 00:16:59,393 넘치게 받고 있지만 310 00:16:59,685 --> 00:17:03,230 걱정은 어쩔 수 없어요 집안 내력이거든요 311 00:17:03,397 --> 00:17:05,774 근데 지금은 걱정을 떨쳐버렸어요 312 00:17:06,316 --> 00:17:12,031 최선을 다하면서 하루를 보내면 그거로 족한 거죠 313 00:17:12,698 --> 00:17:17,703 그래서 너무 좋아요 두렵고 흥분되는 느낌도 좋지만 314 00:17:17,870 --> 00:17:20,622 걱정을 떨쳐버리니 더 좋죠 315 00:17:20,748 --> 00:17:23,083 '사람들이 날 좋아할까? 나 너무 말이 많나?' 316 00:17:24,334 --> 00:17:26,420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 쓰는 거죠 317 00:17:27,087 --> 00:17:30,215 - 너무 신경을 써요 -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318 00:17:31,175 --> 00:17:33,719 - 싫어해도 상관 안 하게 돼요 - 지치게 되죠 319 00:17:33,844 --> 00:17:35,763 - 그렇게 마음먹어야 해요 - 모두가 좋아할 순 없죠 320 00:17:35,888 --> 00:17:37,973 포기하는 게 훨씬 나아요 321 00:17:38,223 --> 00:17:42,227 아까 취약함은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거라고 하셨잖아요 322 00:17:42,436 --> 00:17:45,189 그게 왜 어려워야 하냐고 말씀하셨는데 323 00:17:45,272 --> 00:17:47,733 제 생각에는 세상이 우리에게 324 00:17:47,858 --> 00:17:50,569 솔직하지 않은 모습을 강요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325 00:17:50,652 --> 00:17:54,865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약해졌을 때가 326 00:17:54,948 --> 00:17:58,035 진정한 자아를 찾는 순간이에요 327 00:17:58,285 --> 00:18:01,580 그럼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자신의 본모습을 되찾는 것이 328 00:18:01,789 --> 00:18:03,123 세상을 바꾸는 힘이에요 329 00:18:03,916 --> 00:18:08,003 "진실한 자신으로 살면서 얻는 자유" 330 00:18:08,337 --> 00:18:14,093 그럴 때 자유를 느끼지 않나요? 331 00:18:14,301 --> 00:18:19,515 진정한 내 모습으로 살면서 진실을 말하고 332 00:18:19,640 --> 00:18:21,225 아무것도 감추지 않고 살아갈 때처럼 333 00:18:21,475 --> 00:18:23,185 자유로울 때가 없어요 334 00:18:24,728 --> 00:18:28,232 그전엔 늘 걱정했거든요 동성애자인 걸 들킬까 봐요 335 00:18:28,315 --> 00:18:30,567 게다가 전 기독교인이니까 336 00:18:30,692 --> 00:18:32,194 기독교인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하겠죠 337 00:18:32,528 --> 00:18:37,366 죄다 부질없는 걱정이었죠 그러다가 세상 사람들이 338 00:18:37,533 --> 00:18:39,701 저에 대해 다 알게 됐는데 그래도 괜찮더라고요 339 00:18:39,910 --> 00:18:42,412 물론 다 까발린 건 아니지만 대부분은 밝혔죠 340 00:18:42,496 --> 00:18:47,501 솔직하게 드러내고 사니까 자유롭지 않던가요? 341 00:18:47,668 --> 00:18:49,628 100% 그래요 342 00:18:51,380 --> 00:18:53,048 안 그러면 걱정만 늘거든요 343 00:18:53,757 --> 00:18:56,468 계속 걱정만 하게 돼요 344 00:18:56,802 --> 00:19:01,014 남들 생각에 신경 쓰다 보면 스스로 지쳐요 345 00:19:01,181 --> 00:19:02,599 - 맞아요 - 다 부질없죠 346 00:19:03,350 --> 00:19:05,352 저도 그런 걸 겪었어요 사실 지금도 347 00:19:05,435 --> 00:19:07,062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348 00:19:07,146 --> 00:19:10,399 하지만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이제 걱정 안 해요 349 00:19:10,482 --> 00:19:14,570 저는 스스로 신앙심이 있다고 생각해요 350 00:19:14,862 --> 00:19:17,865 가톨릭계 고등학교를 다녔거든요 351 00:19:18,323 --> 00:19:22,953 남들 생각은 신경 안 쓰기로 결심한 날 352 00:19:23,036 --> 00:19:29,626 속눈썹을 붙이고 부분 염색도 하고 353 00:19:30,085 --> 00:19:35,716 학교에 가서 신부님께 인사를 했어요 354 00:19:36,091 --> 00:19:39,178 근데 저한테 그러시는 거예요 '행복해 보이는구나' 355 00:19:40,762 --> 00:19:44,933 그래서 실제로 행복하다고 했어요 이제야 비로소 행복해졌다고요 356 00:19:45,809 --> 00:19:49,438 재밌는 게 뭐냐면, 남들이 뭐라고 할지 전전긍긍하다가 357 00:19:49,563 --> 00:19:52,858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남들한테 신경 안 쓰게 되면 358 00:19:52,941 --> 00:19:55,444 그제야 사람들이 절 있는 그대로 봐주더라고요 359 00:19:55,652 --> 00:19:57,487 - 맞아요 - 정말 멋진 일이죠 360 00:19:57,571 --> 00:19:59,239 - 신부님 말씀이 정말 좋네요 - 네 361 00:19:59,406 --> 00:20:03,368 제 기억이 정확한지 모르겠는데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잖아요 362 00:20:03,452 --> 00:20:08,040 잘못된 몸을 갖고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363 00:20:08,165 --> 00:20:12,002 본인은 아니고, 트랜스젠더로 태어난 건 신의 뜻이라고요 364 00:20:12,211 --> 00:20:14,880 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요 365 00:20:14,963 --> 00:20:18,133 제 인생의 모든 것이 하느님의 계획이라고 생각해요 366 00:20:18,258 --> 00:20:22,137 실수가 아니고요 지금 제가 여기까지 온 게 367 00:20:22,221 --> 00:20:25,224 바로 그 증거라고 생각해요 368 00:20:25,307 --> 00:20:28,852 여러분과 이 자리에 있는 것도요 감사하게도 다 뜻이 있죠 369 00:20:28,977 --> 00:20:31,146 그런 생각이 없었다면 정신이 이상해졌을 거예요 370 00:20:31,271 --> 00:20:33,857 모든 것에 뜻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요 371 00:20:33,982 --> 00:20:38,487 하느님은 늘 장애물을 마련해두시죠 372 00:20:38,570 --> 00:20:41,240 우리 모두에게요 제 장애물은 이거였던 거예요 373 00:20:41,365 --> 00:20:43,116 하지만 덕분에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고 374 00:20:43,200 --> 00:20:46,870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소명을 375 00:20:46,954 --> 00:20:51,708 따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376 00:20:52,084 --> 00:20:57,339 말씀 감사해요, 너무 대견하네요 377 00:20:57,506 --> 00:21:00,175 - 감사합니다 - 그 나이에 그런 생각을 하다뇨 378 00:21:00,384 --> 00:21:01,593 - 맞아요 - 안 그래요? 379 00:21:01,927 --> 00:21:04,096 - 대단해요 - 감동적이에요 380 00:21:04,179 --> 00:21:06,598 여러분처럼 강인하고 영감과 용기를 주는 분들과 381 00:21:06,890 --> 00:21:11,770 함께 이야기를 나누니 더욱더 힘이 생겨요 382 00:21:12,688 --> 00:21:14,398 - 희망도 생기고요 - 우리가 고맙죠 383 00:21:14,481 --> 00:21:18,068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장애물이 384 00:21:18,652 --> 00:21:20,904 원래 필요한 것 같아요 385 00:21:21,280 --> 00:21:24,074 장애물을 만날 때마다 386 00:21:24,283 --> 00:21:26,660 넘어서기만 하면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387 00:21:26,785 --> 00:21:32,291 - 성장하고 자유로워지죠 - 누구에게나 장애물이 있죠 388 00:21:32,416 --> 00:21:34,835 - 맞아요, 누구나요 - 제각각 다르겠지만요 389 00:21:34,960 --> 00:21:39,298 온갖 사람을 만나봤는데 완벽한 사람은 못 봤어요 390 00:21:39,631 --> 00:21:41,508 전 완벽한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아요 391 00:21:41,591 --> 00:21:43,927 그럼요, 얼마나 지루하겠어요 392 00:21:44,261 --> 00:21:47,931 멜리사는 아들을 잃으셨잖아요 393 00:21:49,641 --> 00:21:53,270 다른 가족을 돕고 싶다는 바람을 자주 피력하셨죠 394 00:21:53,520 --> 00:21:58,650 저는 공개적으로 커밍아웃을 했고 395 00:21:58,734 --> 00:22:02,404 아이를 가진 것도 공개했고 396 00:22:02,571 --> 00:22:04,031 암에 걸린 것도 공개했어요 397 00:22:04,197 --> 00:22:09,328 모든 걸 공개했는데 지난 몇 년간 398 00:22:09,494 --> 00:22:13,206 아들이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힘겹게 살다가 399 00:22:13,290 --> 00:22:16,960 세상을 떠났죠 이런 일을 겪는 사람들이 400 00:22:17,085 --> 00:22:19,338 정말 많다는 걸 알기 때문에 401 00:22:20,505 --> 00:22:26,053 이 일 또한 긍정적인 계기로 삼자고 다짐했어요 402 00:22:26,178 --> 00:22:31,892 이 장애물 또한 넘어서서 403 00:22:32,100 --> 00:22:37,314 이해와 평화와 감사를 향해 나아가겠다고요 404 00:22:37,606 --> 00:22:38,857 확신이 있었거든요 405 00:22:39,232 --> 00:22:42,402 그래서 계속 그렇게 노력하고 있어요 406 00:22:42,527 --> 00:22:43,528 아직 몇 달 안 됐지만요 407 00:22:44,029 --> 00:22:45,697 그런 노력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408 00:22:46,073 --> 00:22:49,117 - 대단하세요 - 희망을 전파해 주셔서요 409 00:22:49,201 --> 00:22:51,661 - 훌륭하세요 - 우주가 정한 제 자리죠 410 00:22:51,745 --> 00:22:54,748 그냥 받아들이는 수밖에요 411 00:22:54,915 --> 00:22:56,124 군말할 수 없죠 412 00:22:56,375 --> 00:22:59,419 벳시는 우주가 어디로 데려다 놨을까요? 413 00:22:59,544 --> 00:23:01,463 그런 활기는 어디서 나와요? 414 00:23:02,839 --> 00:23:07,177 원래부터 자신을 꾸미는 걸 좋아했어요 415 00:23:07,344 --> 00:23:10,472 입고 싶은 옷을 직접 만들어 입었죠 416 00:23:10,931 --> 00:23:15,685 혼자 옷장에 틀어박혀서 '이 옷 마음에 드네' 이러면서요 417 00:23:19,731 --> 00:23:23,026 그러다가 겁이 났어요 또래의 친구는 하나도 없었고 418 00:23:23,151 --> 00:23:27,406 외양도, 성격도 남들과 달랐거든요 419 00:23:27,823 --> 00:23:31,701 그러다가 그냥 나 자신이 되자 싶었죠 420 00:23:31,827 --> 00:23:33,286 - 그랬군요 - 네 421 00:23:34,496 --> 00:23:37,374 전 앞으로 가는 것보다 뒤로 가는 게 좋아요 422 00:23:37,541 --> 00:23:42,045 제가 원하는 대로 뒤로 가면서 앞으로 가는 거죠 423 00:23:42,504 --> 00:23:46,216 - 그래서 리바이벌을 하고 있어요 - 정말요? 424 00:23:46,341 --> 00:23:50,929 이건 확실하게 자신 있어요 완전히 저다운 디자인으로 425 00:23:51,096 --> 00:23:54,057 1978년부터 1995년쯤까지의 디자인을 부활시키고 있죠 426 00:23:54,182 --> 00:23:56,685 - 특히 1980년대가 핵심이에요 - 맞아요 427 00:23:58,228 --> 00:24:02,065 리바이벌을 하게 돼서 정말 행복해요 428 00:24:02,482 --> 00:24:06,570 - 그때가 제 전성기거든요 - 그럼요 429 00:24:06,653 --> 00:24:11,450 1980년대에 저는 멜로즈에서 얼쩡대는 이십 대였는데 430 00:24:11,575 --> 00:24:16,913 벳시가 고정관념을 깨부쉈죠 레이어드를 유행시켰고 431 00:24:16,997 --> 00:24:20,292 레이스와 가죽을 같이 입고 온갖 걸 다 했죠 432 00:24:20,584 --> 00:24:24,796 그런 스타일 덕분에 433 00:24:25,088 --> 00:24:29,342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옷을 입는 게 아니라 434 00:24:29,509 --> 00:24:31,845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옷을 입게 됐어요 435 00:24:31,970 --> 00:24:34,014 - 맞아요 - 편하고 자신감이 생기는 옷요 436 00:24:34,181 --> 00:24:39,311 그게 바로 제가 일하는 이유예요 소통하고 싶은 거죠 437 00:24:39,478 --> 00:24:41,313 - 예술가인 거죠 - 알아줘서 고마워요 438 00:24:41,438 --> 00:24:44,149 - 그게 우리 일이죠 - 멜리사는 노래를 하고 439 00:24:44,316 --> 00:24:47,360 저는 옷을 만드니까 서로 분야는 다르지만요 440 00:24:47,444 --> 00:24:50,238 -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는 거죠 - 정해진 규칙은 없어요 441 00:24:50,363 --> 00:24:52,407 - 규칙도, 변명도 필요 없죠 - 맞아요 442 00:24:52,491 --> 00:24:53,492 정말 그래요 443 00:24:53,617 --> 00:24:56,328 벳시도 대단하고 벳시의 작업도 정말 대단해요 444 00:24:56,453 --> 00:24:59,247 그 멋진 1980년대에 저는 이 세상에 없었던 게 445 00:24:59,331 --> 00:25:00,540 정말 아쉽네요 446 00:25:03,627 --> 00:25:04,503 좋은 때였죠 447 00:25:04,961 --> 00:25:10,425 2000년대 초반에도 벳시의 브랜드는 유명했어요 448 00:25:10,592 --> 00:25:15,805 자유로운 느낌이었죠 정체성에 혼란을 느낄 때에도 449 00:25:15,972 --> 00:25:19,643 벳시의 옷을 입으면 마음이 편해졌어요 450 00:25:19,768 --> 00:25:21,686 벳시가 만든 귀여운 수트케이스도 있었어요 451 00:25:22,771 --> 00:25:25,982 공항에 갈 때 늘 끌고 다니곤 했죠 452 00:25:26,399 --> 00:25:31,154 저는 그런 것들을 통해 제 본모습을 찾았던 것 같아요 453 00:25:31,279 --> 00:25:34,449 편하고 자유로운 기분을 느꼈고요 454 00:25:34,533 --> 00:25:36,910 벳시가 상징하는 모든 게 다 좋아요 455 00:25:37,702 --> 00:25:42,624 내가 하는 일이 행복을 선사한다면 기쁜 일이죠 456 00:25:43,375 --> 00:25:44,834 그게 전부예요 457 00:25:44,918 --> 00:25:45,961 - 아멘 - 아멘 458 00:25:46,086 --> 00:25:49,130 다들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459 00:25:49,422 --> 00:25:51,758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은데 460 00:25:51,883 --> 00:25:54,594 우리끼리 모여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461 00:25:54,719 --> 00:25:58,056 겉으로는 서로 달라 보일지 몰라도 462 00:25:58,306 --> 00:25:59,391 실은 비슷하네요 463 00:25:59,891 --> 00:26:01,351 - 항상 느끼는 건데… - 네 464 00:26:01,726 --> 00:26:04,229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공통점이 반드시 있어요 465 00:26:04,646 --> 00:26:07,107 - 그걸 인정해야죠 - 그러게요 466 00:26:07,649 --> 00:26:08,775 다들 정말 감사드려요 467 00:26:08,858 --> 00:26:09,985 - 수고 많으셨어요 - 감사해요 468 00:26:10,068 --> 00:26:11,736 - 영광이었어요 -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469 00:26:11,820 --> 00:26:13,154 - 네 - 만나서 반가웠어요 470 00:26:15,991 --> 00:26:19,327 드라마 '페임' 오디션을 본 적 있어요 471 00:26:19,411 --> 00:26:20,787 - 설마요! - 진짜예요 472 00:26:20,870 --> 00:26:22,956 끝까지 올라가서 473 00:26:23,039 --> 00:26:25,333 경쟁자가 한 명만 남았는데 474 00:26:25,542 --> 00:26:28,128 데비 앨런이 저를 한쪽으로 데려가더니 그러는 거예요 475 00:26:28,753 --> 00:26:31,089 '당신은 이 배역을 못 딸 거예요' 476 00:26:31,172 --> 00:26:34,259 '경쟁자가 마이클 잭슨의 동생이거든요' 477 00:26:34,843 --> 00:26:38,013 '하지만 언젠가 성공할 테니까 포기하지 말아요' 478 00:26:38,263 --> 00:26:40,056 - '당신은 재능이 있어요' - 그런 얘기 너무 좋아요 479 00:26:40,140 --> 00:26:42,767 그 말을 마음속에 새겼죠 '데비 앨런이 나보고 성공할 거래' 480 00:26:42,892 --> 00:26:43,935 '반드시 성공할 거야' 481 00:26:44,352 --> 00:26:45,437 - 멋지네요 - 두고 보자, 재닛 잭슨! 482 00:26:45,520 --> 00:26:46,980 네, 바로 그거죠 483 00:26:47,063 --> 00:26:49,065 자막: 박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