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막 : 조 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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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맨눈으로 봤을 때
바로 겉옷과 바지요
하지만 겉보기에는
4가지의 천으로 만들었어요
면, 비단, 모헤어와
양털이죠
이들 4가지 천을
크기를 재서
서로 연결하기까지
228단계가 필요하죠
첫 번째 단계는 측정이에요
측정이라는 건 단지...
줄자를 손에 들고
여기저기 치수를
누구를 위해 제작하는 건지...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모든 옷마다 사연이 있어요
한 신사가 제 양복점에 들어와
'난 뭘 입든 상관 안 해'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당신의 손님은 누구이며
가게 안에 누가 들어오면
소심하게
정오의 시계처럼
혹은 매우 당당하게
똑바로 서 있나요?
봄의 색조처럼
눈에 확 띄는 사람인가요?
혹은 분주한 인파 속에 묻힐
회색과 갈색의 남자인가요?
현재 자기 위치에
혹은 더 높은 목표를
이 남자는 어떤 사람이
그리고 누구 밑에서 일할까요?
한번 맞혀 보세요
상대가 누구인지
보일 씨
시작할 준비가 된 것이죠
똑똑
- 영국 양반, 장사 잘돼요?
이야, 근사하네요
진짜 멋져요
1956년"
양복을 구성하는 요소는 2가지죠
두 부분인 것 같아도
38개 조각으로 잘라요
모양을 만든 후
쟤기만 해선 안 돼요
좋은 양복을 만들 수 없죠
이러며 뽐내더군요
뭔가 알 만하지 않나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어떤 점이 보이나요?
등을 숙이고 있나요?
만족하는 사람인가요?
노리는 사람인가요?
되길 원할까요?
잘 이해하게 되면...
- 어서 오세요
우리 아빠 양복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