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ic.Blade.1976.Xvid.AC3.5.1Ch.CD1

봉황 마을의 밤은 정적이 감돌고
인적이 드물다

 

'진가노점'

 

연 공자 납시오

 

나열 / 연남비 역

 

연 공자님

 

자정이군

 

이런 야심한 시각에

 

남모를 사연으로 누군가

 

잠을 이루지 못한채
혼을 뺏기고 있구나

 

물러가라!

 

어서 가자!

 

중양절 자정

 

약속한 시간에
과연 나타났군

 

당연하지 않나
난 연남비니까

 

1년 전

 

자네는 나, 부홍설에게
패했었다

 

적룡 / 부홍설 역
자네는 나, 부홍설에게
패했었다

 

적룡 / 부홍설 역
헌데도 내 앞에 나타나다니
죽음을 각오한 모양이구나

 

헌데도 내 앞에 나타나다니
죽음을 각오한 모양이구나

 

그래서 방금 기생들과 어울리며
여흥에 취했었지

 

오늘이 내 생애

 

마지막 밤이 될까
해서 말이야

 

준비는 됐나?

 

사람을 죽이는데
준비가 필요하겠나

 

헌데 자넨 내가
자넬 죽이려는 이유를

 

잊은 모양이군

 

자네가 날 죽이는 게 아니라
그 반대겠지

 

1년 전엔

 

자네가 '천하제일도'임을
믿지 않았지

 

해서 자네에게 결투를 청했었는데

 

놀랍게도 자네가
내 장미검을 꺾었어

 

과연 부홍설이군

 

토목쌍살!

 

강호에서 제일 비싸다는
살수로군

 

우린 연남비를 죽이러 왔으니

 

넌 빠져라!

 

그의 목숨은 이제 내 것이다

 

누구도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한다

 

이놈들이 왜 자넬 노리는 건가?

 

어찌 알겠나?

 

난 지금 목이 말라
술 생각이 간절할 뿐이야

 

이 주루는 비싸기로
유명한 곳이지

 

다른 곳보다 뭐든지
두 배 정도 비싸단 말야

 

강호에서 공자우라고
들어본 적 있나?

 

그럼 토목쌍살을
그가 보냈단 말인가?

 

그런 살수를 움직일 수
있는 자는 공자우 밖에 없네

 

그렇겠군, 하지만 그 자들만
온 게 아니야

 

부근에 최소한
몇 명은 더 있어

 

아래층의 거지들을 보게

 

저 자는 장님이 아냐

 

여자는 얼굴에 살기가 있고

 

의복도 아주 깨끗하지

 

그리고 저 자는
놀음은 하지 않으면서

 

우리의 퇴로를 막고 서있어

 

저쪽에 있는 저 자는

 

고상한 척
술을 마시고는 있지만

 

지금 이렇게 말하고 있어

 

"대체 언제 움직이죠?"

 

입술을 읽을 줄도 아나?

 

-안 돼
-내 빵 돌려줘, 어서

 

아저씨, 이 빵 좀...

 

무슨 짓인가?
아이들이잖나?

 

평범한 아이들이 아니야

 

내가 자네 목숨을 구했지

 

할머니, 윗층의 아저씨들이
저희를 괴롭혀요

 

하평 / 귀외파 역

 

귀외파로군

 

강호에선 악랄하기로
유명한 살수지

 

귀외파는 과연 소름끼치는군

 

공자우가 왜 자넬
죽이려 하지?

 

공자우가 왜 우리를
죽이려 하냐고 물어봐야 옳지

 

어딜 가는가?

 

술 마실 곳을 찾아가고 있네

 

여기가 어딘가?

 

여기가 바로 명월루네

 

명월루?

 

명월심이라고
들어본 적 있나?

 

그녀는 천하절색으로
수많은 공자들이

 

그녀의 석류 치마에
무릎을 꿇었을 정도라네

 

이곳이 바로 그녀의 집이지

 

연 공자님, 어서 오세요

 

이게 다 무엇이냐?

 

저희 아가씨께서 오늘밤
귀한 손님이 오신다며

 

특별히 준비하라 이르셨습니다

 

공자님, 술이 나왔습니다

 

술 생각이 나던 참이었는데

 

독주?!

 

조금전 죽은 놈들 중엔
독세가인

 

당씨 집안의 당상이란 놈이 있었어

 

독을 타는 것 말고

 

무슨 일로 여기 왔겠는가?

 

설니 / 명월심 역
안목이 대단하시군요

 

연 공자님

 

이 영웅께선 누구신가요?

 

이 사람은 중양절 자정에

 

나와 결전을 벌인
부홍설이요

 

공자님을 죽이려고요?

 

그렇소, 하지만
이제 반대가 됐소

 

내 목숨을 세 번이나
구해 주었거든

 

이 사람의 목숨은
내 것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범할 수 없소

 

공자우도 안 되나요?

 

공자우가 누군줄 아세요?

 

풍류를 아는데다

 

거부이기도 한
대협객으로 알고 있소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흑도의 수뇌가 되어

 

무림인들의 목숨과 재산을
좌지우지할 뿐만 아니라

 

반도들을 축출하고
무림을 제패하려 하죠

 

그가 두려워 하는 건 세 가지예요

 

그게 뭐요?

 

연 공자님과 당신!

 

나머지 하나는?

 

병기보에 일순위로 올라 있는

 

공작령이네

 

공작령이 대단하다해도
그냥 무기일 뿐이에요

 

하지만 두 분은
살아있는 사람이죠

 

작년에 난 온갖 방법을 써서

 

공작령을 손에 넣어
공자우를 죽이려 했었네

 

자네가 마음대로
되지 않을 거라고 한 게

 

이 일을 두고 한 말이었나?

 

하지만 공작령이 보관된
산장은 워낙 감시가 심해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더군

 

한 사람만 빼고는 말일세

 

그게 누군가?

 

바로 자네지

 

자네가 북산에 은거하는 동안

 

공작산장 장주의 목숨을
구한 적이 있지

 

만약 공작령이
공자우 손에 들어가면...

 

무림은 머잖아
흑도 천하가 될거야

 

만약 내 손에 들어오면?

 

나와 손을 잡고
무림을 구하는 걸세

 

그럼 선택의 여지가 없겠군

 

서두르셔야 해요

 

공자우는 벌써 움직였을 거예요

 

공자우께서 납시오

 

귀외파를 불러라

 

귀외파를 불러라

 

공자우께 인사올립니다

 

봉황마을의 일은 어떻게 됐는가?

 

토목쌍살은 이미 죽었고

 

저도 벽력신탄을 쓰지 않았다면

 

살아 돌아오지 못했을 겁니다

 

과연 부홍설은 대단하군
나가 보거라

 

예, 공자님

 

부인, 부홍설은
지금 어디에 있소?

 

정확히 동북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공작산장의 공작령을
가지러 가는 듯 합니다

 

그럼 먼저 선수를 써야겠군

 

시, 화, 금, 기, 검은 들어라

 

'당시' 여기 있습니다

 

'오화' 여기 있습니다

 

'유금' 여기 있습니다

 

'고기' 여기 있습니다

 

'소검' 여기 있습니다

 

부홍설에게 쓴맛을
단단히 보여주거라

 

알겠습니다, 공자님

 

저것 좀 보게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이 있다, 당시"

 

저길 보게

 

"화락연망"

 

누군가 그림으로 우리에게
경고를 하고 있군

 

맞네

 

객잔의 사람들은 모두 죽었어

 

시와 그림... 이제는 장기로군

 

이건 가망없는 판이야

 

사실, 이길 수도 있네

 

차가 포를 먹으면
홍기를 이기는 거지

 

버리게!

 

 

 

강애/ 공자우 수하 역

 

무슨 일인가?

 

당신들이 기요?

 

우린 그 분을 따르지

 

나와 원한진 게 있소?

 

없네, 살수는 원한이
없어도 살인을 하지

 

무슨 이유로?

 

흥을 위해서

 

흥을 위해?

 

무엇이 그렇게 노형들의
흥을 돋구는 거요?

 

자네에게 은화 수십만 냥이
걸렸는데 흥이 나지 않겠는가

 

내가 노형들의 흥을 돋구니
나도 기분 좋구려

 

하지만 그리 오래 가지는
못할 것 같소

 

왜지?

 

노형들은 곧 죽을 테니까

 

죽은 사람은 흥을 모르지

 

들었어?

 

당연히

 

누구냐?

 

고관충 / 다정자 역

 

나도 너희들의 목숨을
접수하러 왔다

 

일어나라

 

내가 왜 일어나야 하지?

 

내가 그 자리에 앉고 싶으니까

 

무기를 보자기에 쌌군

 

적을 죽일 때
불편하지 않겠나?

 

강호에선 부홍설을 일컬어
신과 같다 하더니

 

이번엔 잘못 짚었군

 

가만히 있는 게 좋을 게다

 

왜지?

 

나는 무기 없는 여인은
죽이지 않으니까

 

난 여자가 아니다

 

그리고 난 보통
손으로 살수를 쓰지

 

이 손이 내 무기야

 

가만히 있으라고
말했거늘, 어서 가라!

 

왜 그냥 보내주는가?

 

죽일 필요가 없었네

 

내가 그 자의 팔을 잘라

 

무기를 잃었잖은가

 

내 칼을 받아라!

 

쫓지 말게

 

왜?

 

저 놈이 검일 거야

 

시, 화, 금, 기, 검

 

우리가 움직인 걸
공자우가 알아챘군

 

서둘러야 돼

 

첨걸 / 공손도 역

 

죄송합니다, 공작산장엔
외부인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

 

두 영웅분은 돌아가시오

 

여기 이 사람은

 

예전에 장주님의
목숨을 구해준 부홍설이오

 

들어가시죠

 

정삼 / 추수청 역

 

정삼 / 추수청 역
부 대협, 방금 저희 사람이
알아보지 못하고

 

부 대협, 방금 저희 사람이
알아보지 못하고

 

무례했던 것을 사과드리오

 

무슨 말씀을요

 

앉으시오

 

앉으시죠

 

영양은 뿔 때문에 사냥을 당하고

 

무덤은 그 안에 있는

 

부장품 때문에 도굴을 당하죠

 

공작령을 위해

 

경비를 강화한 것이니
용서해주시오

 

바로 그 경비 때문에

 

36명의 살수가
협공을 했다가

 

한 놈도 살아남지 못했군요

 

내 생각이 맞다면

 

부 대협께서 오신 것도
분명 공작령 때문일거요

 

장주, 어떻게 아셨습니까?

 

여태까지 다른 일로

 

이곳에 온 사람은 없었소이다

 

맞습니다, 저희는
공작령을 빌려

 

공자우를 없애고자 합니다

 

무림을 구한 후
바로 돌려드리겠습니다

 

두 분이 오실 줄은 몰랐지만

 

때 맞춰 잘 오셨소

 

-부 대협께 서신을 보여드려라
-네

 

"공작령을 10일 내로 내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죽음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공자우"

 

어제 받은 서신이오

 

최근에 이곳에서는

 

괴이한 일들이 생기고 있소

 

많은 고수들이 목숨을 잃고

 

주변엔 먹구름만 가득하오

 

두 분 대협, 날 따라오시오

 

이 공작문은 자물쇠가 5개외다

 

5개의 열쇠를
5명이 나눠갖고 있소

 

정리 / 탁옥정 역
5개의 열쇠를
5명이 나눠갖고 있소

 

5개라고 하셨는데

 

그럼 나머지 한 개는?

 

마지막 열쇠는

 

제 딸이 보관하고 있습니다

 

아버님

 

부 대협과 연 공자께 인사드려라

 

-부 대협, 연 공자님
-추 낭자

 

이곳은 수십 년 동안

 

외부인이
들어온 적이 없었소

 

두 분께선 이상하게 여길 테지요

 

제가 이렇게 쉽게

 

공작령을 드리는
이유에 대해서요

 

저도 묻고 싶었습니다

 

현재 무림의 대세는

 

흑백양도의 최후 결전이
불가피한 상황이오

 

공작령이 그 승패를
가늠할 수 있고

 

공자우 손에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부홍설, 당신에게
드리는 것이오

 

옥정아

 

네, 아버님

 

이 안에 공작령이 있소

 

무슨 일인가?

 

제가 대신 꺼내겠습니다

 

됐다, 내가 직접 꺼내마

 

움직이지 마라!

 

공자우님은 15년 동안
날 이곳에 심어두셨지

 

그후 수 백명의 형제들도
이곳에 들어왔다

 

이 공작령을 얻기 위해서 말이다

 

부 대협, 고맙소이다

 

당신이 안 왔다면

 

난 이곳에 들어오지도
못했을 거외다

 

어쩐지 이상했다

 

공자우의 서신이
왜 하필 이때에 왔는지 말이다

 

가까이 오지 마!

 

가자!

 

우리 동문들은
흰 옷으로 갈아입어라

 

네!

 

내게 열쇠가 있소

 

멈춰라!

 

이런다고 빠져나갈 수
있을 줄 알았더냐?

 

이렇게 하면 공작령을
가져갈 줄 알았더냐?

 

내가 함을 가지고 있는데
왜 못 하겠는가?

 

여기 있는 놈들도
모두 죽을 텐데

 

왜 산장을
못 빠져나가겠나?

 

움직이지 마라!

 

움직이면 공작령을 쓰겠다

 

대협, 이건 저희 일이니
내가 알아서 하겠소

 

공손도, 함을 열고 안을 봐라

 

확실히 봤느냐?

 

그 안엔 공작령은 없다

 

강호인들이 그토록
탐욕을 부렸던 것은

 

바로 이 빈 함이다

 

그럼 공작령이 원래부터
없었단 말씀입니까?

 

이게 진짜 공작령이다

 

우리 추 씨 가문이
산장을 세울 때부터

 

공작령은 줄곧 저기에 있었다

 

가장 은밀한 곳이

 

가장 은밀하지 않은 곳이고

 

가장 안전한 곳이

 

가장 안전하지 않은
곳이기 때문이다

 

보다시피 저 함은
은밀하게 보관되어서

 

결국 너에게 빼앗긴 것이 아니냐

 

믿을 수 없다

 

아무 물건이나 들고 날 협박해?

 

부 대협, 공작령의 위력을
들어보셨소이까?

 

들어봤습니다

 

전설에는 공작령이 사용되면

 

신비하고 아름다운 불빛이 나와

 

죽는 사람도 자신이 어떻게
죽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소

 

전설이 거짓이 아니었군

 

장주, 팔이...

 

칼에 독이 있었구나

 

아버지, 무슨 일이세요?

 

난 아무래도 안 되겠소, 부 대협

 

오늘 일로

 

공자우는 산장을 그냥
두진 않을 것이오

 

이제 산장을 해산시키겠소

 

오늘 이후로 공작산장은
존재하지 않을 거요

 

아버지

 

옥정은 친족이 없으니

 

내 대신 보살펴주시오

 

부 대협만이 공자우에게서

 

보호해줄 수 있을 것이오

 

추 장주를 제가 죽인 건 아니지만

 

저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목숨을 걸고 따님을
지켜드리겠습니다

 

공작령을 받으시오

 

공작령은 이제 두 조각
남았소이다

 

뽑히는 것만이 진짜요

 

그러니 반드시 필요할 때
사용하시오

 

안심하십시오, 그러겠습니다

 

-추 장주
-아버지

 

우리가 공작산장에 온 게

 

유인된 것 같다는
느낌이 안 드나?

 

그럴 리가, 우리 외엔...

 

여기 오는 걸
아는 사람이 없었잖나

 

한 명 있네, 명월심이 알잖나

 

명월심, 명월심

 

명월에는 마음이 없습니다

 

마음이 있는 건
명월이 아니죠

 

넌 누구냐?

 

이정려 / 유금 역

 

넌 공자우의 수족인

 

5대 고수 중 유금이렷다

 

오자마자 싸움을 걸다니...

 

명월심이 어디 갔는지
먼저 물어보셔야지요

 

네가 여기 있는데
뭘 더 묻겠느냐?

 

부홍설은 무기가 없는 여자는

 

죽이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왜 공격을 하시죠?

 

넌 무기가 있기 때문이지

 

공자우님께선 명월심을
구할 생각이 있다면

 

당장 공작령을
내놓으라고 하셨다

 

공작령을 손에 넣으면

 

우리를 모두 죽이겠지

 

명월심을 구하고 싶거든
공자우님을 찾아와라

 

명월심이 우리를
팔아넘긴 건 아닌 것 같군

 

정말 잡혀갔나 보네

 

이제 어쩌지?

 

이렇게 하지, 우선 추 낭자가

 

안전하게 있을 곳을 찾은 후에

 

공자우를 찾아가도록 하세

 

뭐라고? 두가촌에?

 

네, 그들은 명월루를 떠나자마자
서북쪽으로 갔는데

 

서북쪽 촌락은 워낙 작아서

 

그중 마땅한 곳은
두가촌 뿐입니다

 

부인, 그들이 왜
두가촌으로 가는 거요?

 

부홍설이 유일하게
믿는 지우가

 

두가촌에 사는 두십칠입니다

 

고기는 듣거라

 

 

가서 놈들을 잡아라

 

네!

 

두가촌까지는 좀더 가야하네

 

게다가 중간에 인가도 없으니

 

여기서 요기를 하고 좀 쉬세

 

사람들이 알아볼까 두렵지 않나?

 

그럼 제가 가서 사올게요

 

두 분은 뭘 드시고 싶으세요?

 

아무거나 좋습니다

 

할머니, 먹을 것 좀
사고 싶은데요

 

알겠어요, 만두 먼저 받아요

 

좀 뜨거워요
그리고 사람 손도...

 

저기 삶은 인육도 있어요

 

뭘 드실려우?

 

-추 낭자, 무슨 일이오?
-저기 좀 보세요

 

귀외파잖아

 

공자우의 소식통은 놀랍군

 

저길 보세요

 

세상사는 장기와 같고
인간은 장기알이지

 

기왕 왔으니
한 판 두고 가시게

 

내 눈이 틀리지 않았다면

 

저기 있는 건 공자우의 수하로

 

5대 고수 가운데 하나인
고무기네

 

서여강 / 고기 역

 

바로 맞췄네

 

"웃으며 사람을 죽이니
당할 자 없다

 

살인을 하려면 고무기를 찾아라"

 

그건 강호에 떠도는 말일 뿐

 

난 사실 살인보다 장기를
더 좋아한다네

 

두 분 대협

 

오늘밤 한판 하시는 게
어떤가?

 

미안하지만 우린
장기를 둘 줄도 모르고

 

좋아하지도 않아

 

하지만 이젠 안 둘 수도 없네

 

이미 장기판 안에 있으니 말야

 

지금 뭐하는 거죠?

 

장기판을 깔아놓은 겁니다

 

퇴로를 차단 당했어

 

놈들은 차마포사상졸
모두 가지고 있어

 

하지만 우린

 

졸 두 개 밖에 없네

 

맞아, 지금 상황은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네

 

잠시 후면 저 놈들은 죽을 게야

 

음식을 만들테니
사지는 자르지 마

 

귀외파, 오늘은 무슨
음식을 할 거죠?

 

삶은 연남비

 

튀긴 부홍설

 

볶은 추옥정

 

포!

 

마!

 

차!

 

내가 만든 만두를 먹고 싶나?

 

조심하게, 벽력신탄이야

 

내 수법이 항상
똑같은 건 아니지, 쳐라!

 

졸!

 

쌍포!

 

날으는 코끼리라도 내놓지?

 

직접 나서는 게 어떤가?

 

차, 마! 앞으로!

 

3, 40명은 되겠는데
방법을 생각해야 되네

 

아니면 추 낭자를 지키지 못해

 

놈들이 타고 있는 말이 보이나?

 

내가 고무기 쪽을 칠테니

 

말을 빼앗아 달아나게

 

추 낭자는 여기서
날 기다리시오

 

쫓아라!

 

고무기!

 

네 평생 가장
형편없는 장기였다

 

말을 가져와라!

 

내리시오

 

여기서 헤어지지
자넨 먼저 두가촌으로 가게

 

대협님의 손이...

 

괜찮습니다

 

씻을 물을 구해 올게요

 

추 낭자, 추 낭자!

 

날 중독시키다니!

 

아니에요
제가 그런 게 아니에요

 

죽여버리겠다

 

제가 그런 게 아니에요

 

죽여버리겠다! 여자에게...

 

정말 제가 그런 게 아니에요

 

일어날 거 없다

 

내가 탄 독이 피를 타고
네 감각을 마비시켰지

 

이젠 천하의 부홍설도

 

사지를 쓸 수 없게 되었어

 

어떻게 중독을 시킨 거지?

 

난 여기 없었지만

 

밖의 연못에
독을 넣을 수 있었지

 

장기에 능한 사람은

 

상대방의 다음 수를
미리 예상하고 있다네

 

-향을 피워라
-네

 

이 독은 일주향으로
만들어져

 

향이 다 타면 약효가 떨어지죠

 

그러니까 저 자를 죽이려면

 

향이 다 타기 전에
죽여야 합니다

 

우선 저 자에게서
공작령을 뺏어라

 

있느냐?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계집에게 있는 거 아니오?

 

아니에요, 내가 줄곧 지켜봤는데

 

계집에겐 주지 않았어요

 

오히려 죽이려 했죠

 

피가 아주 맛있구만

 

잠깐, 피를 먹는 게 먼저인가?

 

아님 공작령을 찾는 게 먼저인가?

 

향이 얼마 안 남았다

 

지금부터 셋을 세겠다

 

그래도 말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기회는 없다

 

하나

 

 

말하겠느냐?

 

 

잠깐!

 

공작령은 여기 있다

 

공작령을 갖고 싶다면
가까이 오지마라

 

먼저 부 대협을 풀어줘라

 

추 낭자

 

때맞춰 놈의 혈도를 막았군

 

이제 부홍설은 움직일 수 없다

 

계집을 데려오게

 

 

아무것도 없어요

 

움직이지 않는 게 좋을 게다

 

왜 움직이면 안 되지?

 

움직이는 순간
네가 죽을 테니까

 

그럼 네가 날 어떻게
죽이는지 한번 볼까?

 

난 20년간 무공을 닦으면서

 

혈도를 1촌 옮기는
수련까지 연마했다

 

내게 혈도를 짚는 건

 

소용 없는 짓이지

 

역시 부홍설이군

 

하지만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 게 있다

 

뭔가?

 

공작령은 대체 어디 있는가?

 

난 독이 퍼지면서 부근에
누군가 있다는 걸 알았고

 

추 낭자를 죽이려는 척 하면서

 

미리 공작령을 숨겨 놓았다

 

사실 공작령은 너희 주변에
있었던 것이다

 

과연 무림 귀재 중에서

 

부홍설이 최고로다

 

아참, 추 낭자

 

아까 문 뒤에서
먼저 도망치라고 말했는데

 

왜 다시 돌아왔소?

 

이들이 낭자도
노리는 걸 몰랐던 거요?

 

알고 있었어요

 

그럼 왜?

 

대협을 정말 죽일까봐
두려웠어요

 

이제 공작산장엔
아무도 없고

 

대협마저 돌아가시면

 

견디기 힘들었을 거예요

 

대협께서도 외로움이
두려우신가요?

 

그렇소

 

하지만 이미 익숙해졌소

 

오로지 칼 한 자루만 들고

 

친구 하나 없이
정인도 없이

 

새벽부터 밤까지
바다에서 하늘까지

 

그렇게 다닌 지가
10년이 넘었소

 

15년 전...

 

난 강호의 명리를 쫓아
집을 떠났소

 

노란 꽃이 가득한 화원 안의
한 낭자를 떠났죠

 

그후 난 무공을 쌓고
명성을 얻기 위해

 

결투를 하고 다녔었소

 

결국 난 명성을 얻었죠

 

하지만 금의환향 했을 때

 

집은 폐허가 돼있고
아무도 없더군요

 

그리고 그 낭자는
이미 혼인한 뒤였소

 

화원의 노란 꽃도

 

더 이상 남아있질
않더군요

 

이런 글귀만 남아 있었소

 

아직도 생생히 기억해요

 

"공명을 위해 늙었다

 

옛산의 송죽도 늙었다"

 

그래서 10여년 동안

 

홀로 칼 한 자루에 의지하여
그 낭자를 찾아다니신 거군요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명성이 높을 수록
외로움도 커진다는 거요

 

최고 고수가 되면
친구 한 명도 남질 않죠

 

이 꽃이 대협님 고향의
꽃만큼 아름답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노란 꽃이랍니다

 

고맙소, 추 낭자

 

이전엔 고향 꽃 외엔
마음의 여지가 없었는데

 

오늘 이후로는

 

추 가문에 진 두 번의
빚을 담아두겠소

 

조금전 내 목숨을
구해준 낭자의 기지와

 

장주께 입은 은혜 말이오

 

저 때문에 화를 당하셨잖아요

 

'두가촌'

 

나갑니다

 

류혜령 / 당시 역

 

두십칠을 찾아왔습니다

 

들어오세요

 

이 집이 아닌가요?

 

왜 그러세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부 대협, 이제야 오셨군요

 

어서 들어오세요

 

당신은...

 

아마 절 처음 보실 겁니다
전 두십칠의 새 부인이죠

 

어서 들어오세요

 

연 공자께선 벌써 와 계세요

 

남편이 대접을
잘하라고 일렀습니다

 

어서 앉으세요

 

십칠은?

 

연 공자님과 술 사러 나갔어요
차 좀 드세요

 

기다리지 말고
두 분 먼저 드시라고 했어요

 

어서 드세요

 

전 뒤뜰에 가서
뭐 좀 가져올게요

 

금방 올 겁니다, 편히 드세요

 

십칠은 어렸을 때 다쳐서

 

혼인을 할 수가 없소

 

그리고 저 여자 얼굴에선
살기가 느껴지는군요

 

두십칠!

 

넌 누구냐?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이 있다"

 

당시!

 

그렇다

 

"네 친구는 천룡사에 있다"

 

모두들 날 미친 도사라
부르지만

 

이 세상에는 나보다
더 미친 사람이 있었군

 

제 발로 죽으러 오다니...

 

나보다 더 미친 거지
그런 놈이 미친 놈이야

 

대사님, 저 그림은
누가 그린 겁니까?

 

병매생/ 오화 역
대사님, 저 그림은
누가 그린 겁니까?

 

병매생/ 오화 역
내가 그렸소

 

저 두 사람을
찾아왔다는 걸 알고 있소

 

그래서 먼저 그려 놓은 거요

 

어떻게 알았소?

 

난 뭐든지 알고 있소

 

두가촌에서 온
추옥정도 알고 있고

 

검객인 연남비도 알고 있소

 

두가촌에서 죽었다지?

 

뭐요? 연남비가 죽었다고 했소?

 

그렇소

 

인간은 모두 죽지만

 

모두 다르게 죽소이다

 

연남비는 두가촌에서 죽었고

 

당신은 여기서 죽을 거요

 

넌 누구냐? 어디서 왔지?

 

나는 나고 어디선가 왔소

 

장난치지 마라
공자우의 졸개냐?

 

금기시화검 중 오화렷다!

 

드디어 날 알아보는
사람을 만났군

 

그렇다, 내가 우화다

 

추 낭자

 

무슨 짓이야?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을

 

당장 불러내라

 

좋다, 모두 나와라!

 

추 낭자, 어서 나오시오

 

 

역시 부홍설이군

 

하지만 추옥정은 아니지
죽여라!

 

우화, 네 차례다

 

좋다, 덤벼라

 

'천왕참귀검'

 

부홍설, 이게
무슨 글자인지 아는가?

 

"검"자 아닌가

 

그렇다

 

여기에는 20명의 고수가 있다

 

모두 널 죽이러 왔지

 

너는 날 죽일 수 있느냐?

 

한 번 시험해 봐라, 덤벼라

 

거기 서라

 

이리 와라

 

칼을 뽑아라

 

내가 왜 칼을 뽑나?

 

날 죽이고 싶지 않나?

 

이번엔 봐주지

 

잠깐! 넌 날 봐줄지 몰라도
난 봐줄 수 없다

 

가까이 오지 마

 

왜?

 

솔직히 말할게요

 

날 공격해도 날 못 죽여요

 

왜?

 

부홍설은 무기 없는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고 들었어요

 

그렇다

 

그러니 날 죽일 수 없어요

 

이건 가짜 검이거든요

 

난 무공도 할 줄 몰라요

 

그냥 시키는 대로 당신을
협박했을 뿐이에요

 

누가 시켰느냐?

 

주인님, 주인님

 

칼을 받아라!

 

부홍설, 두고 보자

 

추워라

 

할아범, 술 있소?

 

-그럼요
-한 병 데워 주시오

 

그러죠

 

여기 있습니다

 

저에게 국수 한 그릇만
사 주실 수 있나요?

 

사 주시면 같이 자드릴게요

 

국수 하나 말아주시오

 

한 그릇 더 주시오

 

배가 많이 고프오?

 

3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어요

 

걱정 마세요
두 그릇을 사 주셨으니

 

두 번 자드릴게요

 

국수 나왔어요

 

감사합니다, 절 따라오세요

 

병든 여자예요

 

잘 아시오?

 

어렸을 때 부모를 잃고

 

먹고 살려고 몸을 파는...

 

속이려고 한 건 아니었어요

 

너무 배가 고파서...

 

괜찮소, 이 돈 가지고
의원에게 가봐요

 

왜 이렇게...

 

세상이 당신에게
진 빚을 갚는 거요

 

어서 가시오

 

존함이라도
알 수 있을까요?

 

난...

 

나같은 사람은
이름이 없소이다

 

그냥 '노란 꽃'이라
불러주시오

 

노란 꽃

 

정말 무서운 노란 꽃이군

 

누구냐?

 

곡봉 / 소검 역

 

너였군, 듣자하니
공자우에게는

 

시, 화, 금, 기, 검이라는
다섯 고수가 있는데

 

이미 네 명은 만났다

 

아마도 마지막
다섯 번째인가 보구나

 

그렇다, 내가 바로
사무공자 소검이다

 

사무공자?

 

적수가 없고, 죽인 자를
셀 수 없고, 정이 없다는 뜻이지

 

나머지 하나는?

 

사정도 없지, 칼을 받아라!

 

날 죽이려거든

 

내 뒤에서 던져라

 

앞에 말한 네 가지 중에

 

'부끄러움이 없다'가 빠진 게
아쉽구나

 

노란 꽃님!

 

낭자! 낭자!

 

저 자는 누구냐?

 

널 죽이러 온 자다

 

공자우님을 뵈려거든

 

서해의 천외산장으로 가라
받아라!

 

낭자! 낭자!

 

낭자

 

낭자...

 

제 노란 꽃은 어디 있나요?

 

지금까지 봤던 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에요

 

낭자!

 

낭자!

 

낭자!

 

할아범

 

깨끗한 곳을 찾아 묻어 주시오

 

서해의 천외산장이라...

 

부 대협께서 오셨습니다

 

부 대협, 어서 오시오

 

들어가시죠

 

여기는 공자우님의
검실입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세요

 

곧 마님께서 나오실 겁니다

 

쉬십시오

 

마님께서 나오십니다

 

명월심

 

명월에는 원래 마음이 없고
마음이 있는 건 명월이 아니죠

 

전 원래 공자우의 부인이에요

 

그래서 내 행적을
미리 알고 있었군

 

공자우는 어디 있소?

 

내일 만나시겠답니다

 

이미 부 대협께서 쉴 곳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오늘밤은 여기서 쉬시지요

 

마님께 준비됐다고 전해라

 

네, 마님!

 

물은 준비됐느냐?

 

네, 마님

 

온도가 맞는지 한 번 보세요

 

아주 좋구나

 

"부홍설의 신위"

 

부 대협, 앉으세요

 

아까 당신이 목욕하던 것과
위층에 있던 신위

 

그리고 지금 이 음식들...

 

어찌 된 일이오?

 

말씀 드리죠

 

지금 당신에게는
두 가지 길이 있어요

 

하나는 평생 부귀영화와 여자

 

그리고 돈을 누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관 속에 누워

 

땅에 묻히는 거죠

 

공자우께서는

 

생애 마지막 밤에는

 

특별한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죠

 

당신도 남자는 남자군요

 

조금전 두 여자에 비해
제 모습이 어떤가요?

 

왜 이러는 것이오?

 

공자우께서 제게

 

이곳에 있는 재물처럼

 

당신에게 있는
공작령을 가져오라고 했어요

 

제가 옷을 벗으면

 

사양하는 남자가 거의 없죠

 

지금은 더 그렇겠죠

 

난 거의 없는 사람에
속하나 보오

 

하지만 이곳에 있는

 

다른 한 여자는

 

내 공작령을 가져갈 수도
있을 것이오

 

그 여자가 저보다
훨씬 나은가요?

 

잊었구려

 

내가 여기 온 이유 중 하나는

 

추 낭자 때문이오

 

추옥정!

 

저쪽이다

 

부 대협님

 

추 낭자

 

부홍설, 동이 트기 전까지

 

공작령을 내놓지 않으면

 

설사 여기서 도망친다 해도

 

저 계집은 여기서 죽을 것이다

 

부 대협님

 

여기는 왜 오셨어요?

 

당신을 찾으려고요

 

그러면 내일은 어떡하죠?

 

내일은 무림 최후의
일전이 있을 것이오

 

나와 공자우 중 한 명은
죽어야 해요

 

하지만 오늘밤에 공작령을
내놓지 않으면

 

내일 공자우가 나타나지
않을까 두렵소

 

공작령을 주실 생각이군요

 

하지만 장주께서 임종하실 때

 

공작령을 사용하기 전에
낭자에게 물어보라 하셨소

 

공자님, 공작령입니다

 

그 중에서 뽑히는 두 개만
진짜라고 합니다

 

나머지는 장식용이구요

 

이미 알고 있소

 

역시 부홍설이야
속이질 않았어

 

헌데 그가 왜 공작령을
순순히 넘겨준 거요?

 

대신 추옥정을
풀어달라고 했습니다

 

가시오, 이젠 하늘이
어디 있는지 아니

 

낭자를 꼭 찾아가겠소

 

꼭 오셔야 해요

 

알겠소

 

부 대협께선 더 이상 안됩니다

 

공작령을 줬는데

 

왜 모습을 안 보이는가

 

틀렸어

 

난 먼저 와 있었다

 

혼자 왔는가?

 

그렇다

 

날 죽이려면
혼자선 힘들텐데

 

왜 혼자 왔는가?

 

넌 부홍설이고
난 공자우이기 때문이지

 

우리 둘 중에서

 

한 명만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니 사람이 더 필요없지

 

무림은 하나의
왕국과 같은 것으로

 

단 한 명의 제왕만 허락한다

 

나 아니면 너지

 

좋다, 헌데 최후의 일전을
시작하기 전에

 

묻고 싶은 게 있다

 

뭔가?

 

연남비는 어디 있는가?

 

두가촌에서 이미 죽지 않았나?

 

아니, 연남비는 죽지 않았어

 

바로 여기 있지

 

연남비, 가면을 벗어라

 

내가 두가촌에서 죽지
않았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

 

잊었나 보군

 

세상에서

 

연남비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이 부홍설 뿐이란 걸

 

내가 널 죽이지 않았는데

 

어찌 죽을 수 있겠느냐?

 

매복이 있을 줄 알았다

 

날 죽이는데 혼자일 리가 없지

 

-알고 싶은 게 또 있나?
-날 죽일 수 있는지 알고 싶군

 

받아랏!

 

하나가 죽었으니
넷이 남았군

 

넷이 죽었으니
이제 하나만 남았군

 

지금이 1년 전과 다른가?

 

물론 다르지, 1년 전은

 

승패를 가르는 것에
지나지 않았고

 

오늘의 일전은 생사를
결정하는 것이다

 

움직이지 마라

 

부홍설과 연남비의 일전은
이미 끝났다

 

내 칼로 자결하고 싶다

 

축하드립니다

 

오늘부터
이곳의 모든 것은 당신 겁니다

 

공자우는?

 

방금 당신이 죽이지 않았나요?

 

아니, 그는 공자우가 아니오

 

어떻게 확신하시죠?

 

공작령이 없기 때문이오

 

그건 그에게
최후의 일초와 다름 없소

 

만약 그가 공자우라면

 

마지막 수에
공작령을 썼을 거요

 

공자우를 정말
만나고 싶으신가 보군요

 

거울 안에 누가 보이나요?

 

내 자신이 보이오

 

아니요, 공자우예요

 

공자우는 원래 환상이었어요

 

그의 이름 석자는 권력과
부귀를 대변하죠

 

무공이 제일 뛰어난 사람이
바로 공자우예요

 

당신이 오늘 연남비를 죽였으니

 

이제 당신이 공자우예요

 

그럼 언제까지 공자우인 거요?

 

강호에서 당신보다 더 강한

 

고수가 나타날 때까지요
나타날 때에는...

 

그럼 난 그 자를 없애려고
별 방법을 다 쓰겠군

 

오늘의 연남비 꼴이
안 되기 위해

 

맞아요, 이건 천고의 진리죠

 

강한 사람이 모든 걸 갖고

 

강한 사람이 살아남아요

 

어디 가세요?

 

계속 살기 위해 떠나오

 

난 부귀와 권력엔 흥미가 없소

 

거기 서라!

 

공자우 자릴 거절하다니
가당치도 않구나

 

왜지?

 

공자우가 네가 공자우가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네 놈이 진짜 공자우군

 

그렇다, 내가 바로 공자우다

 

특별출연 당정 / 공자우 역
그렇다, 내가 바로 공자우다

 

특별출연 당정 / 공자우 역
이 공작령이 아니더라도

 

이 공작령이 아니더라도

 

수십년 동안
재물과 욕망을 위해

 

백발이 된 건 보일 것이다

 

지난 30년 동안

 

난 공자우란 이름 석자를
얻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왜냐하면 공자우는 무림에서

 

천추만세를
호령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영광을

 

절대 포기하지 않지

 

안타깝게도 난 너무 늙었어

 

몸도 예전 같지 않아

 

30년 전처럼

 

하룻밤 사이에 7, 80명의
무림 고수를

 

상대할 수도 없게 되었지

 

그래서 대신할 사람을 찾았나?

 

난 연남비를 찾았었다

 

헌데 1년 전, 그는
너에게 패하고 말았지

 

그래서 널 꺾으라고

 

1년의 시간을 더 줬지

 

허나 뒤에서 칼을
뽑는 건 허락지 않았다

 

그래서 뒤에서 찌를
기회가 많았지만

 

그러질 못했군

 

내가 원하는 건

 

진정한 무공의 일인자였기
때문이다

 

너든 연남비든 상관 없다

 

그렇다면 연남비의 죽음은

 

당신에겐 아무런 문제도 안 되는군

 

물론이다, 그보다 무공이
더 뛰어난 고수가 있는데

 

굳이 연남비를 원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내가 연남비를
이긴 건 사실이나

 

당신을 대신해 공자우가
되고 싶지는 않다

 

왜지?

 

난 재물과 탐욕만을 쫓으면서

 

백발이 되고 싶지도 않거니와

 

언젠가 살해당할 운명은
원치 않거든

 

오늘 공자우가 되지 않는다면

 

영원히 부홍설도
되지 못할 것이다

 

왜지?

 

내게 공작령이 있기 때문이다

 

날 정말 죽일 셈인가?

 

반드시

 

공작령의 위력은

 

오늘 아침에 이미 시험해 봤다

 

사방 5장까지 모두 전멸이다

 

그럼 이제 1개만 남았겠군

 

널 상대하는 데엔 하나면 충분하지

 

죽여봐라

 

부홍설!

 

이것은 공작의다

 

어젯밤 추 낭자가 준 것이다

 

추 장주가 돌아가시면서

 

내게 비밀 하나를 알려 주셨다

 

이 공작의는

 

공작령의 힘을 견딜 수 있으며

 

이것만이 공작령을
막을 수 있다고 하셨다

 

이제야 내 계획을
확실히 깨달았을 것이다

 

어젯밤에 왜
추 낭자를 만났고

 

당신에게 공작령을
순순히 내준 이유를 말이다

 

역시 부홍설이군

 

하지만 나도 역시 공자우다

 

이 의자와 철장은

 

만일을 대비해
만들어 둔 것이다

 

날 죽이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상처를 치료한 후에

 

네게 최후의 결전일을
전할 것이다

 

또 어딜 가세요?

 

이 천외산장 말고도

 

권력과 재물의 유혹이
있다는 걸 모르시나요?

 

이곳은 죽음을 자초하는
그런 자들을 위해 남겨두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