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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조금은 신기하면서도”

 

“곤란한 일을 만나게 되면”

 

“그곳을 찾아가 보세요”

 

“그곳에는…”

 

늦었다!

 

- 하루, 일어났니?
- 지금 일어났어

 

됐어

 

엄마, 안녕

 

늦잠꾸러기!

 

자명종은 장식이야?

 

- 갈게
- 아침은? 맛있는데

 

진짜 맛있네

 

미워!

 

잘 다녀와

 

내 신발!

 

잠깐…
미치겠네!

 

나라가 패망하니
산과 강만 남아있고

 

성 안에 봄이 와도
초목만 우거져있네

 

나라 꼴이 이러하니
꽃을 보아도 눈물이 나고

 

이별이 한스러워
새소리에도 놀라네

 

하루!
다 보이니까 어서 앉아

 

넵!

 

또 지각?

 

“고양이의 보은”

 

항상 꼬인단 말이야

 

또 지각하고
웃음거리가 됐잖아

 

마치다도 웃었다고

 

나도 봤어

 

뭐지?
왜 나만 꼬이는 거야?

 

뭔가 전조인 것 같아

 

더 무서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어

 

너 친구 맞아?

 

“수제 케이크”

 

“모리피”

 

못 보던 고양이네

 

마치다가 왜 그렇게 좋아?

 

- 잘 생겼잖아!
- 고백은 했어?

 

여자친구 있대

 

엄청 예쁜 1학년생?

 

알면서 날 놀려?

 

네가 차이면
위로할 생각이었어

 

너무해, 정말!

 

내 눈엔 츠게가 훨씬 멋져

 

너야말로 빨리 차이고…

 

- 입에 뭘 물고 있었지?
- 훔친 건가?

 

글쎄?

 

뭐 하는 걸까?

 

야옹아, 위험해!

 

- 냅둬, 그냥 길냥이야
- 저러다 다치겠어

 

뭐 하는 거야?

 

하루야, 안 돼!

 

해냈어, 멋지다!

 

거기서, 트럭!

 

야옹아… 괜찮니?

 

위험한 상황에서
구해줘서 감사합니다

 

다친 곳은 없으신지요?

 

죄송합니다만
좀 바쁜 관계로…

 

보답은 따로 하겠습니다

 

보답은 무슨…

 

하루!

 

두 동강 났네

 

고양이 목숨을
구했으니 할 수 없지

 

- 너도 봤니?
- 뭘?

 

야옹이가 인사를 했어

 

너 제정신이야?

 

다녀왔어요

 

바닥 조심해!

 

어떤 무늬로
해야 할지 모르겠네

 

네가 밥 좀 해

 

엄마

 

고양이가 말도 해?

 

글쎄…

 

뭐라고?

 

- 너 예전에도 그랬어
- 내가?

 

아주 어릴 때 이랬지

 

‘나 야옹이랑 말한다’

 

- 정말?
- 생각 안 나니?

 

왜 그래?

 

배고프구나

 

물고기 좋아해?

 

알았어, 어서 먹어

 

가여워라

 

맛있어?

 

엄청 맛있다고?

 

더 먹을래?

 

좋아, 다 먹어

 

괜찮아, 고마울 것 없어

 

- 하루!
- 엄마!

 

- 뭐 하고 있었니?
- 야옹이랑 얘기했어

 

고양이랑 어떤 이야기
했나 물었더니…

 

‘세상 사는 게 힘들대’

 

그러질 않겠니?

 

어찌나 우습던지

 

그런 적도 있었구나

 

어쨌든 내일은 일찍 일어나서

 

아침 먹고 가야지

 

“요시오카”

 

“요시오카
아오이시 와카바다이 1-5”

 

저기요, 나오세옹

 

가까이 오시지옹

 

소개하겠습니다옹

 

이분은 고양이 왕국을
다스리시는

 

왕 중의 왕고양이!

 

고양이 대왕님이십니다옹

 

거참, 쑥스럽다옹

 

오늘 구해주신 분은

 

대왕님의 아들
룬왕자입니다옹

 

너무 큰 은혜를 입어서

 

대왕님이 직접
인사드리러 왔습니다옹

 

고마워옹!

 

보은 목록이에옹

 

내일부터 하루 님은

 

불행 끝
행복 시작입니다옹!

 

고마워요

 

그럼, 또 봐옹!

 

꿈이었나?

 

그렇다면…

 

진짜 네 짓이 아니라고?

 

장난치지 마

 

그럼 누가 이런 거야?

 

하루, 어서 와봐!

 

이게 어찌 된 일이니?

 

강아지풀!

 

과로했나 봐
더 자야겠어

 

“일시 정지”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야?

 

하루! 이게 내가 말한
라크로스 채 중 하나야

 

미안, 먼저 갈게

 

뭐 하는 거지?

 

개박하를 가지고 가나?

 

- 개박하를 왜?
- 글쎄…

 

하루! 학교에
고양이를 왜 데려와?

 

제가 데려온 거 아니에요

 

대체 어찌 된 거람?

 

꿈이 아니었어
역시 그 고양이들 짓이군

 

고양이 따위를
괜히 구해줬나?

 

- 하루
- 왜, 왜 그래?

 

개박하 냄새 없어졌니?

 

괜찮은 것 같아
고양이도 이젠 안 따라와

 

다행이다

 

부탁이 하나 있는데…

 

오늘 청소 당번
대신 좀 해줄래?

 

늦게 가면 츠게 시합이
다 끝날 것 같아서

 

부탁이야!

 

알았어

 

- 청소 당번 말이지?
- 고마워!

 

츠게 파이팅!

 

역시 잘해! 츠게 멋져!

 

- 계단이야, 조심해
- 고마워, 오빠

 

아이고 아파!

 

이걸 어째…
또 사고 쳤네

 

사방에 흩어졌어!

 

나 지금 뭐 하는 거니?

 

찾았다옹! 하루 님!

 

너희들 말이야
아침부터 계속…

 

즐거우셨냐옹?

 

즐겁긴!

 

왜 화를 내시냐옹?
역대급 프로젝트!

 

최고의 보답을
제공하는 거예옹!

 

보답 좋아하네
난 쥐도 안 먹고

 

강아지풀, 개박하도 다 싫어

 

그러셨냐옹?

 

정말 송구하네옹

 

이건 생각지도 못 했네옹

 

대왕님께 뭐라고
보고를 한다냥…

 

미안, 화난 거야?
말이 좀 심했나 봐

 

사실 나도 요즘
일들이 꼬여서…

 

꼬인다니옹?

 

모든 게 뒤죽박죽이야

 

유감스럽게도 그랬네옹

 

하루 님처럼 예쁜 여성도
고민이 있다냐옹

 

- 예쁘긴, 그만 해
- 아뇨, 이대론 안 돼옹!

 

우린 한다면
끝까지 하는 고양이!

 

반드시 하루 님을
만족시킬 거예옹

 

또 할 게 남았어?

 

물론이죠옹!

 

우리의 고양이 왕국에
꼭 오셨으면 해옹

 

고양이 왕국?

 

거긴 천국입니다옹

 

풍요로운 자연과
맛난 음식이 있지옹

 

모든 고양이가 네발 들고
환영합니다옹

 

게다가!

 

대왕님 말씀이

 

왕자님을 구한
하루 님을…

 

며느리로
맞아들인다고 합니다옹

 

말도 안 돼!
절대로 그건 아니지

 

왕자님은 고양이잖니!

 

잘 모르시는 말씀

 

룬 왕자님은 고양이지만
대박 멋지세옹

 

- 대박?
- 네

 

생각해보니…

 

고양이 왕국도 괜찮을 듯해

 

온종일 빈둥댈 거잖아

 

- 당연하지옹
- 천국이겠지

 

맛난 거 배불리 먹고
낮잠 자고

 

고민은 모두 잊고…

 

그래도 고양이 색시는 아니다

 

아무리 왕자라도 그건…
엥?

 

그럼 오늘 밤
모시러 가겠습니다옹

 

뭐? 무슨 말이야?
기다려!

 

아얏!

 

이번엔 진짜 아프다

 

어쨌든 정신 차리자

 

그러니까
그 고양이 말은…

 

어쩜 좋아
그놈들은 꼭 올 거야

 

고양이 왕국에 잡혀간다

 

고양이의 색시가 돼!

 

싫어, 절대 안 돼!

 

하루 양!

 

누구야?

 

고양이 사무소에 가세요

 

그 고양이가 아닌데!

 

누구야?

 

고양이 사무소가 뭔데?

 

그들이 도와줄 거예요

 

사거리에 가서 크고 흰
고양이의 안내를 받아요

 

크고 흰 고양이?

 

사거리로 가세요
고양이 사무소를 찾아요

 

“카지노야”

 

“사거리”

 

“사거리 맥주
3층”

 

고양이 사무소는 처음 들어

 

“우니시로”

 

커다란 흰 고양이라니…

 

예쁜 목소리였으니
예쁜 흰 고양이일까?

 

이젠 지쳤어

 

좀 쉬어야지

 

뭐야, 이게?

 

뭐야 이 뚱땡이는?
왜 이런 곳에 있어?

 

커다란 흰 고양이! 설마!

 

고양이 사무소란 곳 알아?

 

날 좀 도와줘

 

사람을 잘못 봤네…
아니 고양이지

 

깔고 앉아서 미안

 

- 따라와
- 역시!

 

천천히 가

 

멀쩡한 길로 가면 안 돼?

 

웬 심술!

 

뚱땡이라고 해서 그런가?

 

어머나!

 

신기한 동네다

 

고양이 사무소는 어디야?

 

내 말 들려?
내게 문제가 생겼어

 

고양이 왕국에
끌려가게 생겼어!

 

“시치노코
쿠로소가”

 

설마, 여긴가?

 

바론! 손님 왔어

 

그만 폼 잡고 나오라고

 

고양이 사무소에
잘 오셨습니다

 

멋지다

 

여긴 인간 세계와는
조금 틀린 곳

 

마음을 가진 자들의 세계

 

사람의 감정과 염원을
담아서 만든 것엔

 

언젠가 영혼이 깃들지

 

나, 그리고 저 친구처럼

 

너무 멋져!

 

토토라고 영혼을 가진
까마귀 동상이지

 

남작에게 웬일로 손님이?

 

귀여운 손님이지?

 

남작이라고요?

 

움베르토 본 지킹겐 남작

 

날 만든 사람이
지어준 이름이지

 

그래서 바론(남작)이군요

 

아까 좀 들었다만…

 

고양이 왕국에
끌려가게 됐다고?

 

맞아요

 

차에 치일 뻔한
고양이를 구했더니

 

보답으로 초대하겠대요

 

- 보답이라!
- 한심하군

 

바보 같은 아가씨야

 

죽을 놈은
죽게 내버려 둬야지

 

여전히 입이 거칠군, 무타

 

고양이를 구한
착한 마음을 네가 알겠어?

 

쓸데없는 짓을 하니
곤경에 빠지지

 

남의 일엔 왜 끼어들어?

 

이 애는 어디서 만났나?

 

사거리에서
이곳에 대해선 알고 있던걸

 

그래?

 

목소리가 들렸어요

 

- 누군진 몰라요
- 목소리?

 

누군지도 모르는데
믿고 왔어?

 

바보 인증하는…
이런!

 

- 무슨 짓이야?
- 그 입 좀 닥쳐

 

웬 참견이야?

 

저 때문에 싸우지 마세요

 

네 이름이 뭐지?

 

하루예요

 

하루, 안으로 들어가지

 

쟤들은 신경 쓰지 마

 

깜상 자식!

 

검은 게 어때서?
까마귄 원래 검어!

 

어두워서 안 보여

 

백설기처럼 허옇게
눈에 띄는 것보단 나아

 

돼지 고양이!

 

넌 술안주야
숯불 튀김!

 

닥쳐, 탕수육!

 

- 짜장 범벅!
- 비계 동파육!

 

실례할게요

 

너무 멋지다!

 

- 들어와서 앉아
- 네

 

레몬차? 밀크티?

 

밀크티요

 

이런 분위기 너무 좋아

 

- 마셔봐
- 감사합니다

 

귀여워라

 

나만의 특제품이지

 

매번 맛이 달라져서
보증은 못 하지만 말이야

 

맛있어요, 정말요

 

운이 좋군

 

잎새 국이 참 맛도 있겠다

 

입 짧은 고양이에겐 사치지

 

넌 벌레나 드셔

 

무타, 옛날에
고양이 왕국 얘기를 했었지?

 

거긴 다 사기라니까

 

자기 시간을 살지 못하는
고양이나 가는 곳이지

 

자기 시간이라…

 

고양이 대왕의 신하 말이

 

저를 왕자의
색시로 맞이하고 싶대요

 

- 색시가 되면 되겠네
- 하지만…

 

재밌을지도 몰라

 

어이가 없네

 

- 뭐든 경험이 된다고
- 알겠어

 

나도 고양이 왕국에
한번 가보고 싶었지

 

좋은 기회일지도 몰라

 

겁 없는 남작이나 가
난 사양할래

 

너도 같이 가야 해

 

난 그 동네는 질색이야

 

이 애도 데려갈 거야?

 

그건 현명한 선택이 아니야

 

하지만 여기에
혼자 둘 수는 없고…

 

왜 나를 봐?
내가 애나 돌볼 것 같아?

 

- 바쁘냐?
- 그건 아니지만…

 

전 집에 갈래요

 

늘 사람들에게
민폐만 끼치네요

 

모든 게 내 탓이니…

 

스스로 해결해야죠

 

그래…

 

도움이 못 돼서 미안하군

 

알았다고

 

얘랑 집 보면 되는 거지?

 

무타, 착한걸

 

해결됐어
하루, 이리 돌아와

 

하지만…

 

무타는 늘 불평이 많아도

 

마음은 따뜻해

 

그렇군요

 

- 실은 좋은 분이구나
- 그런 셈이지

 

다들 아부는 잘해

 

잘 부탁해요
뚱땡(부타) 씨!

 

뚱땡!

 

방금 일부러 그랬지?

 

미안해요, 실수했어요!

 

알고 보니 고단수인걸

 

나 안 할래!

 

찬장에 맛있는
시폰 케이크가 있는데…

 

어딨어?

 

오른쪽 위

 

- 빨리 말할 것이지
- 케이크나 잘라 파티할까?

 

난 뽕 열매를 따올게!

 

뭔지 몰라도 점점 신나요
저도 도울게요

 

돕는 것도 좋지만…

 

네가 어떻게 하면

 

너의 시간을 살아갈지
그 방법이나 생각해

 

그것만 알면
두려울 것 없을 테니

 

알았어요

 

바론! 크림 바르게 도와줘

 

- 제대로인걸
- 당연하지

 

멋진 일이 생길지도 몰라

 

누구세요?
토토 님인가?

 

하루 님을
모시러 왔습니다옹

 

왔다! 왜 이래?

 

큰일인데

 

날 돌봐준다고 했잖아요!

 

고양이가 떼로 오고 있어
엥?

 

- 참 빨리도 알려준다
- 쫓아가!

 

아야!

 

- 한참 찾았다옹
- 돌아갈래

 

- 위험하다옹
- 내려줘! 당장 돌아갈래

 

새색시 우울증이냐옹

 

아냐!

 

귀찮게 됐군

 

이거 놔!

 

아프잖아, 놔줘!

 

무타 씨, 바론!

 

- 놓으라니까!
- 토토, 지금이야!

 

날 버리지 마!

 

- 왜 비킨 거야?
- 그럼 깔려 죽어옹?

 

- 이 자식들!
- 성공!

 

중량 오버야옹

 

- 토토!
- 알고 있어

 

어디로 가는 거야?

 

엄마야!

 

당했어

 

- 위로 날아
- 알았어

 

어딨지?

 

- 바람이다, 저 빛을 쫓아!
- 알겠어!

 

아이고, 아야

 

등짝으로 떨어졌어

 

이게 뭐야
여긴 어디고?

 

무타 씨! 왜 커졌어요?

 

- 네가 작아진 거야
- 그렇군요

 

근데 왜요?

 

여길 왔으니까

 

여기가 고양이 왕국인가?

 

여기로군

 

놀라워, 온통 고양이네

 

고양이 왕국이니 당연하지
어디가?

 

너무 행복한걸

 

출구를 찾아서 돌아가야 해

 

- 조금만 쉬죠
- 넌 정말…

 

기분이 정말 좋아요

 

안 돼요!
빨리 돌아가세요!

 

어서 도망치세요!

 

예쁜 고양이다
고양이 왕국은 다르구나

 

이럴 때가 아니에요

 

하루 양
여기 있으면 위험해요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아?

 

하루 님!

 

그 고양이야!

 

찾아서 다행이야옹

 

입구에서 떨어뜨렸네옹

 

살찐 하인 때문이야옹

 

하인이라니!

 

이분은 무타 씨야

 

환영식에 참석하셔야옹

 

뚱땡 씨도!

 

뚱땡!

 

하지만…

 

대왕님도 성에서
기다리십니다옹

 

- 성?
- 저기 성이옹

 

- 저거구나
- 네, 맞아옹

 

갈 생각은 아니지?

 

인사는 하고 가야
예의가 아닌가요?

 

무슨 예의를 차리게?

 

- 어서…
- 잠깐만!

 

쟤도 같이 가면 안 돼?

 

- 넌 누구냐옹?
- 시녀 유키입니다

 

그럼 성에서 일하는구냥

 

저 앤 나중에
만날 수 있다옹

 

그렇구나, 나중에 봐

 

하루 양…

 

저건 뭐야? 징그러워!

 

왔구나옹
내 귀여운 며느리!

 

직접 마중 나갈 거야옹!

 

어디선가 본 놈인데…

 

대왕님 만나기 전에
옷을 갈아 입으셔야옹

 

옷도 갈아입어?

 

- 당신은 저쪽으로
- 같이 갈래

 

엉큼해!

 

엉큼이 뭐야?

 

저쪽엔 맛난 게
많이 있어옹

 

그래?

 

예쁜걸

 

정말 잘 어울려요

 

왕자님은 우리 모두의
우상이야옹

 

- 분명 행복하실 거예옹
- 그래?

 

이런, 아니야
결혼하러 온 게 아니고…

 

야, 아름답구냐옹

 

룬의 색시로 최고야옹

 

저놈은 뭐냐?

 

몸종 뚱땡 씨라고…

 

뚱땡?

 

처음 듣는 이름이야

 

간에 기별도 안 가네

 

죄송한데요

 

결혼은 할 수가 없어요

 

승낙했다고 들었는데?

 

저도 그렇게 들었는데옹

 

왕자님은 어딨죠?

 

지방 경제연합
회식 모임에옹

 

아직 상대를
잘 모르는 데다…

 

왕자님은 고양이잖아요?

 

난 고양이가
될 수도 없고…

 

그건 문제없지옹

 

벌써 변했잖냐옹

 

자, 여기…

 

세상에, 진짜 고양이네!

 

내가 고양이!

 

무타 씨!

 

어찌 된 거야?

 

개박하 젤리에 빠져 죽을
정도로 먹고 싶다는

 

말 그대로 됐습니다옹

 

이런 식으로 죽다니…

 

무타 씨는 바보야

 

파티 준비가…

 

싫어! 안 떨어질 거야

 

그럼 같이 가시지옹

 

저분이 하루 님?

 

- 멋진 귀야
- 풍만한 몸매!

 

쥐는 싫어하신다길래

 

팔딱팔딱 날 생선입니다옹

 

하루가 지루해한다옹

 

- 재밌는 걸 시켜 봐옹
- 준비해 뒀습니다

 

- 더 재밌는 거롱!
- 네!

 

어라?

 

다음!

 

제대로 된 건 없냐옹!

 

제가 하루 님을
즐겁게 해드리죠

 

- 어쩔까옹?
- 한번 시켜봐랑

 

아가씨, 한 곡 추시죠

 

춤 같은 거 못 춘다옹

 

앗, 고양이 말까지…

 

제게 맡기시죠

 

둘이 죽이 잘 맞네옹

 

내가 왜 이럴까옹?

 

이런 기분 처음이야옹

 

이대로 고양이가 돼도
좋을 것 같다옹

 

하루, 자신을 잊으면 안 돼

 

넌 너의 시간을 살아야 해

 

기억나, 아까 말했잖아

 

당신은?

 

음악 멈춰!

 

수상쩍은 놈이다옹!

 

넌 대체 누구냐옹!

 

인사가 늦어 죄송합니다

 

수상쩍은 놈은 아니고…

 

난 움베르토 본 지킹겐!
하루를 데리러 왔죠

 

바론!

 

멋지다옹!

 

이거 실화냥!

 

실화 아냥
놈을 붙잡아!

 

더는 못 먹어

 

귀신이다옹!

 

무타 씨! 살아있었네

 

- 이런!
- 거기 서라옹!

 

- 어서 대피하십시옹
- 놓치지 마라옹

 

위험하니
이쪽으로 나가시지옹

 

비켜!

 

무타 씨 멋져!

 

자기들끼리 넘어진 거야

 

이쪽이에요

 

아까 봤던 예쁜 고양이!

 

바론 씨가
오실 줄 알았어요

 

어떻게 날 알지?

 

고양이 사무소 이야긴
자주 들었죠

 

아깐 미안해

 

네 말을 들었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동트기 전에 왕국을 나가면
원래 인간으로 변해요

 

정말?

 

밖으로 가는 비밀통로예요

 

- 요긴한 장치군
- 무타 씨는 어쩌고요?

 

걱정 마, 어서 가자

 

- 성 뒤쪽이군
- 탑 끝이 밖으로 통해요

 

너무 높아!

 

미로를 통과해서
탑을 올라가야 해요

 

어떻게든 되겠지

 

좋아요, 바론 님!
하루 양을 부탁해요

 

잠깐만!

 

가버렸어
감사 인사도 못 했는데

 

내 추측인데…

 

내 사무소로 널 보낸 게
저 애가 아닐까

 

하루 양!
고양이 사무소에 가세요

 

그 예쁜 목소리
틀림없어요, 근데 왜?

 

너 때문에 죽을 뻔했어

 

- 서둘러야 해
- 가요

 

내 말 좀 들어 줘

 

- 들어갔냐옹?
- 그렇습니다옹

 

좋아

 

왕국의 자랑거리
불가사의 미로!

 

난 여기서 좀 쉬겠다옹

 

- 장난 아닌걸
- 아직 낮이니까 괜찮아요

 

- 여긴 늘 낮이야
- 그래요?

 

- 지금쯤 밖은 밤일 거야
- 정말요, 어서 서둘러요

 

어디로 가죠?

 

헤매고 있네옹

 

간단하지 않을 거예옹
그렇죠?

 

두말하면 잔소리다옹

 

- 병사 배치는?
- 저기 오네옹

 

이리로 가자

 

출구를 하나씩
확인하면서 가야 해

 

계속 탑 쪽으로 가
방향만 안 잃으면 돼

 

그렇군요

 

무타 씨 비겁해요

 

이러면 헤맬 일 없잖아

 

저깄다!

 

왜 늘 나만 쫓아다녀!

 

무타가 미끼가 될 테니
서두르자고

 

내가 왜 미끼야!

 

물러서, 하루!

 

제법인데요!

 

- 구부러졌어요?
- 어차피 새로 사려고 했어

 

아직 쓸만해요

 

나이스 샷!

 

- 우리 편을 맞혔네옹!
- 뭐라공?

 

- 조심하셔야옹
- 비밀로 해 줘옹

 

비밀이고 뭐고
저기 좀 보시지옹

 

- 뿔뿔이 흩어졌네옹
- 다들 헤매는군

 

하루는?

 

벌써 저기롱!

 

- 안녕!
- 다시 만나네요

 

- 그쪽은?
- 막다른 길이야

 

완벽한 작전이다옹

 

또 막혀버렸군
골치 아픈걸

 

이상해
아까는 벽이 없었어요

 

말도 안 돼

 

분명 아까 여길 지나갔어요

 

벽에 발이라도 달렸어?

 

이건 벽이 아냐
속임수다!

 

- 그것 봐요
- 하루, 훌륭해

 

- 이럴 수가!
- 뭐야?

 

일렬로 서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옹!

 

- 도망친다옹!
- 잠깐만요옹!

 

먼저 가요, 따라갈게요

 

멋진 척하긴!

 

- 전 괜찮아요
- 날 믿어

 

위험합니다
가만히 계시지옹

 

가만있게 생겼냐옹!

 

이럴 때를 대비해
탑에 병사를 배치했지옹

 

똑똑한 놈이구냐옹!

 

그래, 좋았어옹!

 

부실 공사 탑이라 그래옹

 

그런 말이 나오냐옹!

 

그렇다면
최후의 수단을…

 

그건 안 됩니다옹

 

그러면 민심이 나빠집니다옹

 

스위치!

 

전기 연결이 안 돼서…

 

무선 스위치옹!

 

평평한 곳이 나왔어요!

 

한 단계 남았어

 

지금이다옹!

 

- 뭐야?
- 꽉 잡아!

 

스펙터클하다옹

 

가자옹!

 

다시 낮아져 버렸네

 

사태를 좀 보자고

 

답이 없군

 

다들 서둘러옹!

 

지킹겐, 다시 만났네옹

 

하루! 금방 성으로
데려가 줄게옹

 

- 고양이도 나쁘진 않아
- 쥐를 꼭 먹어야 해요?

 

포기하긴 일러

 

대체 무슨 일인가!

 

아버님!

 

룬, 벌써 왔냐옹

 

황태자이시다, 정렬!

 

왕자님?

 

유키가 알려줘서
급히 왔는데

 

이게 무슨 일이죠?

 

하루 양

 

- 또 만났네, 유키
- 늦지 않아 다행이에요

 

네 목숨의 보답을 하려고…

 

너도 예쁜 색시 얻으면
기쁠 것 아니냐옹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전 유키와 결혼합니다

 

뭐라공?

 

- 또 다른 반전이?
- 아들 하나 잘 뒀군

 

유키, 선물이야

 

당신 고향에서 사 왔어

 

추억 속의 빵!

 

내가 좋아하던
붕어빵이잖아!

 

맞아요

 

굶주린 고아였던 저에게
붕어빵을 줬잖아요

 

네가 그 아기 고양이!

 

너무 예뻐져서 못 알아봤어

 

유키!

 

함께할 미래를 기약하며

 

이 붕어빵을 받아줘

 

그 말은…

 

둘이 결혼한다는 거지?

 

환상적이야
축하해, 유키!

 

고마워요

 

하루 양을 못 만났으면
굶어서 죽었을지 몰라요

 

하루 양 덕분에
저도 살았어요

 

유키가 말하던 사람이
당신이라니…

 

하루 양은 우리 둘의
은인입니다

 

어떻게 보답해야 하죠?

 

보답은 질렸어요
나도 기뻐요!

 

고양이를 도운 건
잘한 일이었어!

 

감동이 물결친다옹

 

네게 색시가
따로 있었냐옹?

 

어쩔 수 없구낭

 

근데 하루는
외로워서 어쩐다옹?

 

괜찮아요

 

그건 아니야옹
그럼 내 아내

 

왕비가 되는 건 어때옹?

 

붕어빵이든 물고기든
뭐든 먹게 해주지옹

 

어때옹?

 

그냥 원래 모습을
되돌려 줘요

 

일단 승낙하면 되돌려주지옹

 

늘 당신 마음대로야!

 

내가 왜 아저씨 색시가 돼?
변태 고양이!

 

내가 어때서옹?

 

속 시원해, 용감한걸

 

당연하죠

 

난 화끈한 여자가 좋아

 

널 위해 내 정체를 밝히마

 

난 루나르도 문 님이다!

 

- 루나르도?
- 루나르도 문?

 

그 루나르도란 말이야?

 

- 생각났다!
- 뭐냐옹?

 

잊으셨습니까?

 

왕국 역사상
최악의 그 사건!

 

어디선가 나타나서

 

호수의 물고기를
전부 먹고 도망친

 

전설의 대도적
먹튀 루나르도 문!

 

- 무섭다
- 괴물이군

 

너 그런 놈이었냐?

 

이번엔 성을
통째로 삼키겠다!

 

폐하를
안전한 곳으로 모셔랑!

 

싫다옹!

 

- 하루 양을 보호해!
- 네!

 

전군 앞으로!

 

- 이놈들!
- 대왕님!

 

아버진 내게 맡기고
다들 빨리 도망쳐요

 

- 탑은 이미 무너졌어
- 아직 길은 이어져 있어요

 

신기해라

 

- 벌써 새벽이야
- 내게 맡겨

 

뭐야? 설마!

 

던지지 말아요

 

뛰어! 곧 갈게

 

무사하세요

 

고마워, 유키

 

난 잘못하지 않았어

 

고양이를 구한 것도
모든 일이 꼬인 것도

 

모두 소중한
나의 시간이었어

 

- 먼저 가!
- 미안해

 

- 아버님은?
- 저깁니다

 

위험해요, 내려오세요

 

- 저런 무모한 짓을!
- 제가 모셔오지옹

 

나와 결판 짓자!

 

기꺼이 상대해주지!

 

바론!

 

- 하루를 부탁해!
- 좋아

 

패배를 인정해라

 

분하다옹

 

참견 많은 고양이 인형
소문은 들었는데

 

이 정도 솜씨인 줄은…

 

날마다 시체처럼
서 있기만 한다던데…

 

우리 왕국에 와서
같이 살면 어떤가옹?

 

자유롭지 못해도
내 맘에 드는 삶이다

 

여기가 어디야?

 

뭘 한 거야?

 

아무것도 안 했다옹

 

탑이 내려앉았으니

 

출구를 못 찾는 건
당연한 거다옹

 

먼저 실례

 

하루 님!

 

실패한 건가?

 

잘 봐

 

하루 양이 변하고 있어

 

떨어지겠어
떨어진다…

 

이젠 끝이야

 

하루!

 

무겁단 말 하지 말아요

 

다음에 만날 땐…

 

살 빼고 와

 

이제 못 버티겠어!

 

하루!

 

우린 죽나 봐요

 

- 아직 멀었어, 눈을 떠
- 바론?

 

가슴을 펴고 아래를 봐!

 

펼 가슴도 없는데…

 

나를 믿어!

 

우리 아직 살아있나요?

 

- 그래!
- 아마도!

 

우리들 어쩌면…
멋질 것 같아요

 

이게 뭐야?

 

- 새 떼다!
- 살았군

 

무타!
까마귀가 도울 줄 몰랐지?

 

- 토토 씨
- 짜장 범벅 너였군

 

토토, 고마워

 

동료들을 불러서
기다리고 있었지

 

밟아도 안 아파요?

 

- 하루는 가벼워서 괜찮아
- 정말요?

 

- 가볍긴!
- 저길 봐, 하루!

 

학교다!

 

다시 돌아왔어!

 

다들 고마워요

 

- 해냈다옹!
- 하루, 대단하다옹!

 

성공했어

 

행복하세요, 하루 양

 

고양이 대왕님!

 

나토리, 나 은퇴할 거야옹

 

저도 같이 물러나야옹

 

토토 씨, 고마워요

 

아직 심장이 뛰어요

 

그럴만도 해

 

하지만 조금 재밌긴 했어요

 

성격 좋군

 

하루는 학교도 가야 하니…

 

어서 집에 가서 쉬어야지

 

그렇군

 

- 헤어지는 건가요?
- 나만 늘 힘들군

 

나 바론을 좋아하나 봐요

 

그런 솔직한 면이 나도 좋아

 

정말 우리를 필요로 할 땐

 

고양이 사무소의 문이
다시 열릴 거야

 

그때까진 당분간 이별!

 

잘 가요

 

고마워요!

 

바론, 토토 씨
무타 씨도요!

 

도요가 뭐야?

 

도요가 뭐냐고!

 

이런, 일어나야 해

 

좋은 아침

 

웬일로 이렇게 일찍?

 

오늘 일요일이야

 

히로미랑 영화 봐
좀 일찍 가려고

 

그럼

 

달걀과 샐러드 해놨어

 

- 네가?
- 난 먹었어

 

주전자에 홍차도 있어

 

홍차 말이야…

 

하루의 특제품이야

 

매번 맛이 달라져서
보장은 못 해도 말이야

 

그래?

 

향이 좋은걸

 

눈 튀어나올
특종을 입수했어

 

뭔데 그래?

 

마치다가 헤어졌대

 

- 그랬구나
- 기쁘지 않아?

 

- 뭐가?
- 다른 할 말 없어?

 

별로

 

이제 관심 없어

 

- 무슨 일 있니?
- 아니

 

- 거짓말!
- 정말이야

 

- 근데 넌?
- 내가 뭐?

 

- 츠게랑 어찌 됐어?
- 아무 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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