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51,033 --> 00:00:52,033 할마이 2 00:00:53,767 --> 00:00:54,827 여기 계셨습네까? 3 00:00:55,166 --> 00:00:56,296 아유, 야 4 00:00:57,633 --> 00:00:58,633 할마이 5 00:00:59,100 --> 00:01:01,900 왜 그러십네까? 어디 안 좋으십네까? 6 00:01:02,600 --> 00:01:06,170 아니… 아픈 게 아니라… 7 00:01:07,667 --> 00:01:09,927 여기 어드렇게 왔니? 8 00:01:11,500 --> 00:01:13,130 일없는 거 맞디요? 9 00:01:14,867 --> 00:01:17,467 할마이가 여기 계신가 싶어서 와봤디요 10 00:01:19,567 --> 00:01:23,427 아이고 너 근무 시간에 이거 농땡이치는 거 아니야? 11 00:01:23,834 --> 00:01:25,374 아이고, 할마이 12 00:01:25,433 --> 00:01:28,233 어디 호텔에서 소처럼 일만 시키겠습네까? 13 00:01:28,300 --> 00:01:32,070 쉬는 시간도 있고 그런 거디요 지금 쉬는 시간입네다 14 00:01:32,900 --> 00:01:34,700 자리 비워도 돼? 15 00:01:35,100 --> 00:01:36,970 아유, 할마이 16 00:01:38,200 --> 00:01:40,930 고, 호텔에 왕이 할마이 아닙네까? 17 00:01:43,500 --> 00:01:45,000 누가 뭐라고 합네까? 18 00:01:46,367 --> 00:01:49,097 할마이 농땡이 피우는 것이 아니고 19 00:01:49,300 --> 00:01:53,400 지금은 할마이 건강을 위한 복지 시간이다 생각하고 20 00:01:53,867 --> 00:01:56,927 거기 가만히 딱 계시라요 21 00:02:07,400 --> 00:02:10,070 할마이, 어떻게… 시원하십네까? 22 00:02:10,734 --> 00:02:12,604 기래, 시원하다 23 00:02:14,867 --> 00:02:17,727 어우, 할마이, 많이 뭉쳤습네다 24 00:02:19,400 --> 00:02:22,470 응어리가 너무 커서 기래 25 00:02:25,000 --> 00:02:30,230 뭉친 게 하도 오래돼 놔서 기래서 기렇다 26 00:02:33,467 --> 00:02:36,597 할마이, 내 다 풀어드리겠습네다 27 00:03:02,433 --> 00:03:05,903 뭐야? 오늘 왜 그러지? 정신 차려 28 00:03:09,100 --> 00:03:10,170 리문성 씨! 29 00:03:11,133 --> 00:03:12,173 네 30 00:03:16,734 --> 00:03:17,734 어, 왔어? 31 00:03:19,200 --> 00:03:21,200 거기 그렇게 서 있지 말고 앉아, 편하게 32 00:03:22,166 --> 00:03:23,196 일없습네다 33 00:03:23,266 --> 00:03:26,626 지금 일하는 중이라서 이렇게 기냥 서 있는 것이 편합네다 34 00:03:26,700 --> 00:03:28,370 내가 할 얘기가 있어서 부른 거야 35 00:03:28,433 --> 00:03:29,433 앉아 36 00:03:30,200 --> 00:03:31,770 맡길 옷이 있으면 얼른 주시라요 37 00:03:31,834 --> 00:03:34,134 내래 그쪽만큼 여유롭지 않습네다 38 00:03:34,200 --> 00:03:36,200 그 사투리 좀 그만 쓰고 39 00:03:44,834 --> 00:03:46,034 무슨 말입네까? 40 00:03:46,100 --> 00:03:47,530 사투리 그만 쓰라고 41 00:03:52,333 --> 00:03:55,103 아니다, 계속해 봐 42 00:03:57,834 --> 00:03:59,534 알고 보니까 더 신기하네 43 00:04:00,834 --> 00:04:04,374 너 연기 잘한다, 계속해 봐 44 00:04:06,800 --> 00:04:08,070 리문성 동무 45 00:04:10,934 --> 00:04:13,574 얼마나 연습하면 그렇게 할 수 있는 거냐? 46 00:04:16,300 --> 00:04:17,570 긴장하지 말고 47 00:04:18,800 --> 00:04:20,470 내가 네 진실을 안다고 해서 48 00:04:20,900 --> 00:04:22,900 그걸로 널 어떻게 할 생각은 없으니까 49 00:04:24,800 --> 00:04:26,570 내가 낙원 쪽 사람도 아니고… 50 00:04:27,133 --> 00:04:30,103 남의 가정사에 끼어들어서 일 크게 만들고 싶지도 않으니까 51 00:04:32,367 --> 00:04:33,367 앉아 52 00:04:37,200 --> 00:04:38,200 앉으라고 53 00:04:47,133 --> 00:04:48,373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 54 00:04:51,467 --> 00:04:53,897 이 말투는 또 이거대로 신기하네 55 00:04:54,467 --> 00:04:55,867 용건만 간단하게 하시죠 56 00:04:57,900 --> 00:04:58,900 그래 57 00:04:59,500 --> 00:05:01,100 너한테 고맙다는 말 하고 싶었어 58 00:05:03,567 --> 00:05:04,727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59 00:05:06,200 --> 00:05:09,630 네 덕분에 박세연이랑 결혼할 수 있게 됐으니까 60 00:05:12,300 --> 00:05:14,700 네가 맨 처음 나타났을 때는 참 꼴 보기 싫었는데 61 00:05:15,700 --> 00:05:17,370 일이 이렇게 되네, 응? 62 00:05:18,200 --> 00:05:19,770 세상 일 참 몰라, 그렇지? 63 00:05:22,233 --> 00:05:23,803 아무튼 고맙다 64 00:05:24,200 --> 00:05:26,270 아니, 그쪽한테 감사받을 일 없고 65 00:05:26,333 --> 00:05:27,973 아니야, 받아둬 66 00:05:28,533 --> 00:05:30,933 내가 너한테 고맙기 때문에 참고 있는 거니까 67 00:05:32,567 --> 00:05:33,627 그리고 한 가지 더 68 00:05:34,066 --> 00:05:35,126 그 연극 69 00:05:36,100 --> 00:05:37,930 언제까지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70 00:05:38,467 --> 00:05:40,867 조용히, 적당히 하고… 71 00:05:42,066 --> 00:05:43,466 나대지 마라 72 00:05:45,333 --> 00:05:46,503 이건 경고야 73 00:05:49,433 --> 00:05:51,903 잠깐, 저건 가져가야지 74 00:05:53,100 --> 00:05:54,830 아무리 가짜라도 할 일은 해야지? 75 00:05:59,667 --> 00:06:00,727 근데 76 00:06:03,367 --> 00:06:05,327 그렇게 해서 하는 결혼이 의미가 있습니까? 77 00:06:06,633 --> 00:06:08,633 - 뭐라고? - 이건… 78 00:06:10,600 --> 00:06:11,600 충고입니다 79 00:06:21,734 --> 00:06:23,974 이렇게 단둘이 얘기하는 것도 오래간만이네 80 00:06:24,800 --> 00:06:25,800 그러네요 81 00:06:27,166 --> 00:06:29,266 참 대단한 일을 벌이셨습니다 82 00:06:31,567 --> 00:06:33,267 말 속에 뼈가 있구먼 83 00:06:33,567 --> 00:06:34,567 아니요 84 00:06:35,567 --> 00:06:37,497 진심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85 00:06:39,333 --> 00:06:41,703 내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해서 한 거야 86 00:06:42,367 --> 00:06:44,527 그 결정에 대해서는 지금도 후회가 없어 87 00:06:46,233 --> 00:06:47,633 그런 의미에서 자네도… 88 00:06:48,900 --> 00:06:51,030 그 비밀을 좀 지켜줬으면 좋겠네 89 00:06:52,367 --> 00:06:54,667 실장님께서 만든 그 무대에 90 00:06:54,734 --> 00:06:56,504 어느샌가 저도 모르게 올라와 있네요 91 00:06:57,867 --> 00:06:58,867 걱정하지 마세요 92 00:06:59,834 --> 00:07:01,204 저도 어떤 의미에서는… 93 00:07:01,800 --> 00:07:04,170 이 무대가 온전히 끝나길 바라는 사람이니까 94 00:07:05,700 --> 00:07:07,900 어쨌든 그 아이는 고용된 배우야 95 00:07:08,433 --> 00:07:10,333 이 집안 식구들하고는 남이고 96 00:07:10,400 --> 00:07:13,570 자네하고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살던 친구지 97 00:07:14,734 --> 00:07:16,204 이 일만 끝나면… 98 00:07:16,900 --> 00:07:19,000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거야, 꼭 99 00:07:19,900 --> 00:07:21,100 내가 그렇게 하겠네 100 00:07:22,867 --> 00:07:24,597 다시 원래대로라… 101 00:07:26,734 --> 00:07:28,104 그게 가능할까요? 102 00:07:29,533 --> 00:07:31,403 차라리 그놈이 103 00:07:31,467 --> 00:07:34,097 세연이 동생이라고 믿었던 그때가 나은 것 같습니다 104 00:07:35,066 --> 00:07:37,526 완전 남이라고 하니까… 105 00:07:37,600 --> 00:07:38,800 뭔가 불편해요 106 00:07:40,133 --> 00:07:42,073 손톱 아래 박혀 있는 가시처럼 107 00:07:45,333 --> 00:07:48,073 이러는 제가 이상한 겁니까? 108 00:08:03,800 --> 00:08:05,370 이 공알치기 말입네까? 109 00:08:06,734 --> 00:08:08,374 골프가 공알치기야? 110 00:08:08,433 --> 00:08:09,473 네 111 00:08:11,934 --> 00:08:15,434 아니, 부부 동반 모임 하자는데 112 00:08:15,500 --> 00:08:19,230 상지, 걔가 보나마나 제 자랑하려고 하는 거지, 뭐 113 00:08:21,000 --> 00:08:24,670 많이 불편할 거 아는데 앞뒤 타임 전부 부킹 잡아놨다고 114 00:08:24,734 --> 00:08:27,674 우리 여섯이 같이 가자는데 그걸 어떻게 거절해 115 00:08:27,967 --> 00:08:30,127 거절을 왜 합네까? 같이 가면 되죠 116 00:08:30,767 --> 00:08:32,227 - 그래? - 마침 117 00:08:32,300 --> 00:08:34,630 내 한번 만들어달라고 했던 자리 아닙네까? 118 00:08:34,700 --> 00:08:36,970 그깟 공알치기 뭐 일없습네다 119 00:08:57,967 --> 00:09:00,897 아이, 우리 동지는 아직 안 왔는데? 120 00:09:01,200 --> 00:09:02,630 나랑 얘기 좀 하시죠 121 00:09:07,700 --> 00:09:09,470 무슨 짓을 꾸미는 겁니까? 122 00:09:10,000 --> 00:09:11,000 예? 123 00:09:15,066 --> 00:09:17,526 내가 알고 있는 거… 모르지 않을 텐데? 124 00:09:24,800 --> 00:09:25,800 저… 125 00:09:27,734 --> 00:09:29,704 이번만 모르는 척해주시죠 126 00:09:31,233 --> 00:09:32,903 지원 언니를 위해서라도 127 00:09:33,266 --> 00:09:35,196 꼭 하고 싶었던 일이었어요 128 00:09:36,734 --> 00:09:39,234 이번만 장단 맞춰주세요 부탁드릴게요 129 00:09:48,100 --> 00:09:49,330 나이스 샷 130 00:09:51,834 --> 00:09:54,834 남쪽에선 공알치기는 처음이어 갖고… 131 00:10:03,934 --> 00:10:05,174 - 어! - 뭐야? 132 00:10:05,233 --> 00:10:06,873 잘 친 공! 133 00:10:08,166 --> 00:10:09,626 어, 대박! 134 00:10:10,233 --> 00:10:14,103 진숙 동지, 쇠채 한번 시원하게 휘둘러 보시오! 135 00:10:27,233 --> 00:10:28,233 어! 136 00:10:28,900 --> 00:10:29,970 에이씨! 137 00:10:54,200 --> 00:10:57,000 오늘 참 운이 잘 따라준 것 같습네다 138 00:10:57,066 --> 00:10:58,066 대박! 139 00:10:59,600 --> 00:11:03,730 아, 거, 오늘 여기가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아주 공이 140 00:11:03,800 --> 00:11:07,000 아주 공알치기가 잘 맞는 것 같기도 하고 141 00:11:07,633 --> 00:11:08,673 저기요 142 00:11:10,033 --> 00:11:11,573 진짜 처음 치는 거 맞아요? 143 00:11:12,200 --> 00:11:15,170 고, 제가 말씀드렸지 않습네까? 144 00:11:15,233 --> 00:11:17,333 '남쪽'에선 처음 치는 것이라고 145 00:11:17,667 --> 00:11:19,797 - 네? - 잘 모르시나 본데 146 00:11:19,867 --> 00:11:22,397 북에서도 공알치기 할 사람들은 다 합네다 147 00:11:22,467 --> 00:11:23,627 기렇디… 148 00:11:23,700 --> 00:11:26,730 진숙 동지, 오늘 아주 잘 맞더라 149 00:11:27,200 --> 00:11:28,900 어머, 상지 언니! 150 00:11:30,100 --> 00:11:33,270 상지 언니 오랜만이에요 한국에 있었어요? 151 00:11:34,000 --> 00:11:35,000 누구세요? 152 00:11:35,066 --> 00:11:38,226 우리 유학생 커뮤니티에서 같이 있었잖아요 153 00:11:39,133 --> 00:11:42,473 언니 하버드 가겠다고 계속 공부하다가… 154 00:11:42,533 --> 00:11:44,273 끝까지 못 간 걸로 들었는데 155 00:11:44,867 --> 00:11:47,497 이제 유학 생활 접고 한국 와서 계시는 거예요? 156 00:11:47,567 --> 00:11:50,597 아니… 누구신데 지금 여기서 그런 말씀 하시는 거예요? 157 00:11:50,667 --> 00:11:51,927 여보, 아니야 158 00:11:52,567 --> 00:11:55,067 너 하버드 졸업했다고 하지 않았어? 159 00:11:57,767 --> 00:12:00,227 내가 설명을 좀 하자면… 160 00:12:00,900 --> 00:12:03,200 하버드? 졸업? 161 00:12:04,333 --> 00:12:06,503 언니… 그러고 지낸 거예요? 162 00:12:07,967 --> 00:12:10,367 어머… 내가 눈치가 없었네, 언니 163 00:12:10,867 --> 00:12:11,897 미안… 164 00:12:14,066 --> 00:12:16,326 아니, 여보, 그게 아니고… 165 00:12:17,133 --> 00:12:18,873 아, 저, 사람을 잘못 본 것 같은데? 166 00:12:18,934 --> 00:12:23,234 너 부르던데? 상지 언니라고, 상지 167 00:12:24,066 --> 00:12:26,726 뭐지? 누구지? 168 00:12:26,967 --> 00:12:30,467 고… 하버드가 아니어서 어쩝네까? 169 00:12:30,633 --> 00:12:32,903 아니… 그게 아니고 170 00:12:35,867 --> 00:12:38,067 너무 상심하지 마십시오 171 00:12:38,333 --> 00:12:41,503 인생이라는 것이 다 레크레이션 아닙네까? 172 00:12:41,900 --> 00:12:43,730 아니, 뭔 소리 하고 있는 거예요? 173 00:12:43,800 --> 00:12:45,030 여보… 174 00:12:45,567 --> 00:12:48,097 우짭니까? 들어가십시오 175 00:12:51,433 --> 00:12:53,773 야, 너 잘한다 176 00:13:28,066 --> 00:13:30,796 야… 리문성이 177 00:13:31,834 --> 00:13:33,504 자본주의 물을 먹었어도 178 00:13:35,300 --> 00:13:37,370 주먹은 녹슬지 않았구먼, 기래 179 00:13:47,934 --> 00:13:49,234 할마이 만났네? 180 00:13:55,900 --> 00:13:56,900 뭘 이렇게 놀라? 181 00:13:58,834 --> 00:14:00,634 네 찾아서 난리 죽이던 아새끼래 182 00:14:00,700 --> 00:14:04,200 돈 냄새만 맡으면 제 오장육부도 까줄 놈 아니니? 183 00:14:06,633 --> 00:14:09,673 자금순 회장 할마이 집 앞에 가면 만날 수 있다는 거 184 00:14:09,734 --> 00:14:11,974 아주 친절하게 얘기해주더라, 야 185 00:14:20,433 --> 00:14:22,203 네 시간이 많은 줄 아네? 186 00:14:22,700 --> 00:14:23,800 그게 무슨 말이네? 187 00:14:23,867 --> 00:14:25,327 장진숙이 188 00:14:28,700 --> 00:14:30,130 장진숙이가 뭐? 189 00:14:34,100 --> 00:14:36,200 내 그 동무한테 필요한 간 190 00:14:37,600 --> 00:14:40,400 그거이 찾아줄 수 있어서 여기까지 왔단 말이지 191 00:14:48,633 --> 00:14:51,003 솜씨 좋고 인물 좋은 아새끼래 192 00:14:51,066 --> 00:14:52,596 어쩌다가 돈 냄새 맡고서 193 00:14:52,667 --> 00:14:54,897 미친 듯이 돌아당기는지 알아봤더니 194 00:14:55,233 --> 00:14:57,733 그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사연이 있지 않갔어? 195 00:15:00,633 --> 00:15:01,903 내가 손쓰면 196 00:15:03,233 --> 00:15:05,733 딱 맞는 간 찾아주는 건 일도 아닌디 197 00:15:07,667 --> 00:15:10,597 전과 10범의 살인자도 내 손만 거치면 198 00:15:10,667 --> 00:15:12,797 전 세계 어디든지 갈 수 있다우 199 00:15:13,300 --> 00:15:16,130 그런 능력자한테 간이고 신장이고 찾는 거 200 00:15:17,300 --> 00:15:18,900 그게 어려운 일이갔어? 201 00:15:20,433 --> 00:15:22,003 내 네 말을 어떻게 믿네? 202 00:15:25,000 --> 00:15:26,000 리문성이 203 00:15:31,433 --> 00:15:34,373 장진숙 동무 살릴 수 있는 시간에 살려야지 204 00:15:34,600 --> 00:15:35,600 안 기래? 205 00:15:37,033 --> 00:15:38,233 간이 있어도 206 00:15:39,200 --> 00:15:41,530 돈이 문제라서 내가 말 안 했던 거인데 207 00:15:41,867 --> 00:15:43,867 너한테 이렇게 위대한 할마이가 있는 줄 알았으면 208 00:15:43,934 --> 00:15:46,304 내 진작에 손써줄 걸 그랬다우 209 00:15:46,633 --> 00:15:49,303 간덩이 백 개라도 사 줄 수 있는 할마이가 옆에 있는 거 210 00:15:50,333 --> 00:15:53,733 그 염라대왕도 장진숙 동무 데려갈 마음 없는 거지 211 00:16:00,400 --> 00:16:02,130 금광에서 헤매지 말고 212 00:16:02,834 --> 00:16:04,234 날래 돈 캐 오라 213 00:16:23,200 --> 00:16:24,600 어떻게 됐습니까? 214 00:16:24,667 --> 00:16:28,167 취재는 충분히 했고 이제 기사 준비 중이에요 215 00:16:28,700 --> 00:16:32,300 최대한 빨리 내주시죠 배포 전에 한번 알려주시고요 216 00:16:32,700 --> 00:16:33,900 알겠습니다 217 00:16:40,266 --> 00:16:41,366 어떻게 할까요? 218 00:16:43,700 --> 00:16:47,700 내일 나가는 건 낙원 그룹의 숨겨진 손자에 대한 기사일까요? 219 00:16:47,767 --> 00:16:50,327 총지배인님의 결혼 기사일까요? 220 00:16:52,333 --> 00:16:54,103 결혼 기사 준비하세요 221 00:16:54,166 --> 00:16:58,596 기사도 단가가 있는데 겸사겸사 밸런스 좀 맞춰주세요 222 00:16:58,667 --> 00:16:59,967 여기서 돌아서면 223 00:17:00,100 --> 00:17:02,100 세준 이사랑은 얼굴 못 봐요 224 00:17:03,600 --> 00:17:07,000 우리 호텔 관련 정보 독점으로 제공할게요 225 00:17:07,066 --> 00:17:10,696 오… 퍼스트 옵션? 약속하신 거예요? 226 00:17:11,400 --> 00:17:12,400 네 227 00:17:19,000 --> 00:17:21,130 고민할 시간은 충분했던 거 같은데? 228 00:17:23,500 --> 00:17:25,200 결론은 이미 정해져 있잖아 229 00:17:26,800 --> 00:17:29,270 고민은 그저 결론을 피할 수단밖에 되지 않아 230 00:17:30,233 --> 00:17:31,733 난 답을 들어야겠어 231 00:17:49,934 --> 00:17:50,934 그래, 하자 232 00:17:54,166 --> 00:17:55,596 하자고, 우리 결혼 233 00:18:00,867 --> 00:18:03,867 그래도 명색이 내가 낙원 호텔 총지배인인데 234 00:18:04,300 --> 00:18:06,730 식장은 우리 호텔 웨딩홀에서 하는 걸로 하자 235 00:18:08,200 --> 00:18:09,400 직원들한테 이야기해서 236 00:18:09,467 --> 00:18:12,497 전담 플래너 배정해 둘 테니까 필요한 거 있으면 어레인지하고 237 00:18:14,367 --> 00:18:16,927 하… 간단하게 하자 238 00:18:18,100 --> 00:18:20,130 너도 잘 알잖아 너네 집안 사람들 239 00:18:20,533 --> 00:18:23,573 나 싫어하고 우리 집안 무시하고… 240 00:18:27,166 --> 00:18:28,366 좀 그래 241 00:18:29,834 --> 00:18:33,304 그러니까 이번에는 가족들은 각자 알아서 챙기는 걸로 242 00:18:34,500 --> 00:18:35,970 또 할 얘기 있어? 243 00:18:41,734 --> 00:18:42,804 없어, 지금은 244 00:18:43,734 --> 00:18:45,604 그래, 그럼 생각나는 대로 또 얘기해 245 00:18:48,200 --> 00:18:49,570 그럼 이만 갈까? 246 00:18:55,567 --> 00:18:56,597 뭐 해? 안 오고? 247 00:18:57,133 --> 00:18:58,133 어… 248 00:19:24,467 --> 00:19:26,627 할머니한테 한번 보여드리고 싶더라고 249 00:19:27,667 --> 00:19:28,667 어쩌면… 250 00:19:29,900 --> 00:19:33,200 행복했을 손자랑 손자며느리 251 00:19:47,967 --> 00:19:48,967 진숙 동지? 252 00:19:50,433 --> 00:19:51,433 왔어? 253 00:19:54,967 --> 00:19:57,597 아, 오늘따라 왜 이렇게 세탁물이 많냐? 254 00:19:57,867 --> 00:19:58,867 안 힘들어? 255 00:20:00,066 --> 00:20:04,096 안 힘들어? 힘들지 그래도 어떡해? 해야지 256 00:20:08,300 --> 00:20:10,100 완전 호텔 직원 다 됐네 257 00:20:10,166 --> 00:20:11,226 그러게 258 00:20:12,367 --> 00:20:15,567 야, 나도 요새는 내가 배우인지 호텔 직원인지 헷갈려 259 00:20:18,000 --> 00:20:19,530 나도 영 헷갈린다 260 00:20:19,900 --> 00:20:20,900 뭐가? 261 00:20:21,100 --> 00:20:22,770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262 00:20:31,367 --> 00:20:32,797 그러고 보니까 263 00:20:33,834 --> 00:20:35,534 너 극단에 왜 들어온 거야? 264 00:20:36,767 --> 00:20:37,767 갑자기? 265 00:20:38,867 --> 00:20:42,127 '헤이, 아이 돈 노우 후 유 아' 266 00:20:42,900 --> 00:20:44,430 너 정체가 뭐야? 267 00:20:47,734 --> 00:20:49,774 난 어렸을 때부터 공부만 했어 268 00:20:52,166 --> 00:20:53,766 어릴 땐 다 그랬지 269 00:20:53,834 --> 00:20:58,434 남들은 '어렵다, 어렵다' 하는 게 난 그게 쉽더라고 270 00:20:58,500 --> 00:20:59,500 좀 재수없네 271 00:21:00,300 --> 00:21:03,930 엄마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 따라서 변호사 하라고 하고 272 00:21:05,333 --> 00:21:07,073 난 그래야 되는 줄 알았지 273 00:21:08,400 --> 00:21:10,330 이왕 할 거, 빨리 하는 게 좋잖아? 274 00:21:10,767 --> 00:21:12,167 열심히 하다보니까 275 00:21:12,233 --> 00:21:14,803 초, 중, 고, 대학까지 싹 다 월반해 버렸지 276 00:21:16,133 --> 00:21:17,133 야 277 00:21:18,433 --> 00:21:21,033 너… 너 찐이었구나? 278 00:21:21,533 --> 00:21:25,033 그렇게 로스쿨까지 싹 마치고 나니까 279 00:21:25,100 --> 00:21:26,470 현실이 보이더라고 280 00:21:28,200 --> 00:21:30,600 생각해보니까 아무것도 해본 게 없더라고 281 00:21:31,500 --> 00:21:33,730 추억도 없고, 친구도 없고 282 00:21:35,667 --> 00:21:40,797 그냥, 아무도 날 모르는 데 가서 추억을 만들어 보고 싶었어 283 00:21:41,767 --> 00:21:43,627 극단 재밌잖아? 284 00:21:43,700 --> 00:21:46,570 연기도 재밌고, 연극도 재밌고 285 00:21:46,633 --> 00:21:48,573 다른 사람으로 살아보는 것도 신나고 286 00:21:50,200 --> 00:21:51,200 그러니까 287 00:21:52,100 --> 00:21:53,430 그냥 추억 만들기? 288 00:21:54,000 --> 00:21:55,000 왜? 289 00:21:55,700 --> 00:21:58,470 오빠는 연기에 진지한데 난 아니라서 기분 나빠? 290 00:21:59,800 --> 00:22:01,730 아니, 그런 게 아니고 291 00:22:02,467 --> 00:22:04,427 넌 그냥 추억 만들기였는데… 292 00:22:06,066 --> 00:22:09,596 내가 급발진해서 너를 너무 293 00:22:10,700 --> 00:22:13,900 큰일에 끼어들게 한 거 아닌가? 294 00:22:14,233 --> 00:22:15,233 좀… 295 00:22:16,500 --> 00:22:17,500 좀 미안해지네 296 00:22:17,567 --> 00:22:20,397 미안해할 거 없어 내가 좋아서 하는 건데, 뭐 297 00:22:20,700 --> 00:22:23,400 또 그렇게 말해주면 고맙고 298 00:22:31,500 --> 00:22:32,970 왜 좋아한다 생각해? 299 00:22:33,333 --> 00:22:34,333 응? 300 00:22:35,600 --> 00:22:39,400 뭐가 좋아서 하고 있다 생각하냐고, 이 연극? 301 00:22:45,033 --> 00:22:48,233 아, 됐다, 그만하자 가서 발이나 닦고 자 302 00:22:48,300 --> 00:22:50,730 야, 야, 야 말할게, 말할게, 뭔지 알았어 303 00:22:52,433 --> 00:22:53,433 돈… 304 00:22:54,000 --> 00:22:55,270 돈 때문이지? 305 00:22:56,800 --> 00:23:00,730 야, 우리가 조금 많이 받기는 해 306 00:23:00,800 --> 00:23:02,400 야, 꺼져 307 00:23:03,600 --> 00:23:05,230 - 뭐? - 꺼지라고 308 00:23:05,800 --> 00:23:08,930 혼자 있고 싶었는데 왜 와서 그래 빨리 꺼져, 가! 309 00:23:09,133 --> 00:23:10,533 야! 알았어 310 00:23:10,600 --> 00:23:12,870 빨리 가, 가라고, 가 311 00:23:12,934 --> 00:23:13,934 조용히 해 312 00:23:16,066 --> 00:23:18,496 너는 공부 잘하고 이런 거 아무 소용이 없어 313 00:23:18,567 --> 00:23:20,467 너는 그 성질머리부터 고쳐야 해 성질머리부터 314 00:23:20,533 --> 00:23:22,803 뭐? 너 이리로 와, 안 가? 315 00:23:22,867 --> 00:23:24,297 - 가, 가, 가 - 가, 가, 가! 316 00:23:41,367 --> 00:23:42,367 아, 깜짝이야! 317 00:23:43,834 --> 00:23:45,204 언제부터 계셨어요? 318 00:23:46,033 --> 00:23:47,033 음… 319 00:23:47,400 --> 00:23:49,400 너 공부 잘했다는 얘기 때부터 320 00:23:50,000 --> 00:23:51,670 다 들으셨겠네요 321 00:23:55,000 --> 00:23:58,300 뭐, 의도치도 않게 다 듣게 됐네 322 00:24:00,333 --> 00:24:01,333 윤희야 323 00:24:02,767 --> 00:24:04,727 어떤 누군가가 324 00:24:04,800 --> 00:24:08,830 정교하게 초콜릿으로 고양이 인형을 만들었다고 치자 325 00:24:09,066 --> 00:24:10,126 그럼 그게… 326 00:24:11,533 --> 00:24:14,703 초콜릿일까? 고양이 인형일까? 327 00:24:16,200 --> 00:24:17,270 초콜릿이죠 328 00:24:17,333 --> 00:24:18,503 그렇지 329 00:24:18,767 --> 00:24:20,927 그걸 알면 초콜릿이지 330 00:24:21,000 --> 00:24:22,730 그런데 그걸 모르는 사람은… 331 00:24:25,233 --> 00:24:29,033 그게 초콜릿인지 모르고 입에 대지도 않을 거야 332 00:24:31,367 --> 00:24:33,197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333 00:24:35,200 --> 00:24:37,600 누군가가 그걸 말해주지 않으면 334 00:24:38,967 --> 00:24:43,167 그 사람한테는 그게 초콜릿이 아닌 거야 335 00:24:43,533 --> 00:24:46,433 그냥 고양이 인형인 거지 336 00:24:51,533 --> 00:24:55,203 눈치가 있고 없고 중요한 게 아니야 337 00:24:56,667 --> 00:24:58,727 춥다, 나 먼저 들어갈게 338 00:24:59,467 --> 00:25:00,527 감사합니다 339 00:25:14,100 --> 00:25:16,530 말을 해야만 알게 된다는 거… 340 00:25:27,500 --> 00:25:28,630 어떻게 된 겁니까? 341 00:25:29,066 --> 00:25:30,526 죄송하게 됐습니다 342 00:25:31,066 --> 00:25:32,326 상황 파악 하셨죠? 343 00:25:32,400 --> 00:25:34,330 내가 가만히 있을 것 같아요? 344 00:25:35,100 --> 00:25:38,430 취재하는 걸 영업 방해로 집어넣겠다는데 그럼 어떡해요? 345 00:25:38,500 --> 00:25:40,000 이거라도 남겨야지 346 00:25:40,567 --> 00:25:43,327 박세연 총지배인 보통이 아니던데요? 347 00:25:43,400 --> 00:25:45,370 가족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348 00:25:46,100 --> 00:25:48,430 전 여기서 빠질게요, 죄송합니다 349 00:26:05,867 --> 00:26:08,367 아이고, 박세준 이사님 350 00:26:08,867 --> 00:26:09,867 별일 없습니까? 351 00:26:10,967 --> 00:26:12,867 리문성은 잘 데리고 있죠? 352 00:26:13,100 --> 00:26:14,100 네? 353 00:26:14,166 --> 00:26:15,596 아, 그럼요 354 00:26:16,033 --> 00:26:18,833 아, 이사님이 당분간 조용히 있으라면서요 355 00:26:19,233 --> 00:26:21,403 그래서 우린 그냥 조용히 있었지 356 00:26:22,233 --> 00:26:24,433 조만간 움직여야 할 수도 있어요 357 00:26:25,433 --> 00:26:26,633 연락드리겠습니다 358 00:26:27,066 --> 00:26:29,996 아, 예, 대기하고 있습니다 359 00:26:30,066 --> 00:26:31,826 분부만 내려 주십시오 360 00:26:33,033 --> 00:26:34,033 예… 361 00:26:35,233 --> 00:26:36,433 큰일 났다, 이거 362 00:26:37,600 --> 00:26:38,670 아, 가만 있어봐 363 00:26:43,834 --> 00:26:44,934 아, 형님 364 00:26:45,000 --> 00:26:48,230 박세준이가 리문성이 찾는데 움직이려나 봐 365 00:26:48,533 --> 00:26:50,603 그래? 알았다 366 00:26:50,667 --> 00:26:52,327 데리고 있다고 허세 부리긴 했는데 367 00:26:52,400 --> 00:26:53,430 아, 미치겠네, 이거 368 00:26:53,834 --> 00:26:56,574 아, 이 꼴통 새끼, 이거, 이거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걸까요? 369 00:26:57,233 --> 00:26:59,573 그걸 알아내는 게 네 일이잖아 370 00:26:59,633 --> 00:27:00,733 아, 그렇죠 371 00:27:02,400 --> 00:27:04,970 뭐든지 건지면 연락드리겠습니다 372 00:27:05,333 --> 00:27:06,333 끊어 373 00:27:14,266 --> 00:27:16,296 이 꼴통 새끼, 잡히기만 해봐라 374 00:27:27,333 --> 00:27:28,373 자 375 00:27:30,266 --> 00:27:33,966 응, 본인 거야, 내가 뭐 두 잔 마시려고 갖고 왔겠어? 376 00:27:35,900 --> 00:27:36,930 고맙습네다 377 00:27:41,400 --> 00:27:44,400 진심 이불킥하고 싶은 표정인데, 지금? 378 00:27:45,667 --> 00:27:46,727 뭔데요? 379 00:27:47,900 --> 00:27:50,170 문성이 그 자식이 제수씨 속 썩여요? 380 00:27:51,500 --> 00:27:52,930 기런 거 아닙네다 381 00:27:53,000 --> 00:27:55,400 뭘 아니야, 속상한 얼굴인데 382 00:27:56,600 --> 00:27:57,600 일없습네다 383 00:27:58,266 --> 00:28:01,766 아니, 그 자식은 할머니한테는 그렇게 스위트가이처럼 굴면서 384 00:28:01,834 --> 00:28:04,674 제 와이프 속은 왜 이렇게 썩이는 거야? 385 00:28:05,433 --> 00:28:07,333 내가 그 자식 참교육 한번 시켜줄까요? 386 00:28:15,033 --> 00:28:19,133 찔레꽃 피는… 387 00:28:23,467 --> 00:28:25,897 남쪽 나라… 이 노래 뭐지, 제목이? 388 00:28:26,300 --> 00:28:29,330 어? '찔레꽃' 말입네까? 389 00:28:29,800 --> 00:28:31,300 '찔레꽃'이구나 390 00:28:32,600 --> 00:28:34,100 제수씨 우리 집에 온 지 391 00:28:34,166 --> 00:28:36,366 얼마 안 됐을 때 거실에서 불렀던 거 392 00:28:37,200 --> 00:28:38,200 '찔레꽃' 393 00:28:38,767 --> 00:28:39,767 네 394 00:28:39,834 --> 00:28:42,734 이별가를 불러… 395 00:28:42,800 --> 00:28:44,130 한 20년? 396 00:28:45,100 --> 00:28:47,200 음, 한 20년 만인 것 같아 397 00:28:48,200 --> 00:28:51,500 누군가가 우리 할머니 앞에서 노래를 그렇게 불러주는 게 398 00:28:51,567 --> 00:28:54,167 사람아 399 00:28:54,233 --> 00:28:56,773 아이고, 잘한다 400 00:28:57,033 --> 00:28:58,673 나는 우리 할머니가 노래 들을 때 401 00:28:58,734 --> 00:29:02,634 그렇게 박수치면서 듣는 사람인 거 그때 처음 알았어, 내가 402 00:29:06,734 --> 00:29:09,634 부모님 돌아가시고 노래 부를 일 없었고 403 00:29:10,667 --> 00:29:12,527 우린 어느새 어른이 됐고 404 00:29:13,367 --> 00:29:15,827 그것도 사이가 좋지 못한 어른들 405 00:29:18,333 --> 00:29:19,873 일찍 좀 오지 406 00:29:20,734 --> 00:29:21,734 네? 407 00:29:21,800 --> 00:29:22,970 그대들이 일찍 왔으면 408 00:29:23,033 --> 00:29:26,533 우리 식구들이 다 좀 달랐을 것 같고 409 00:29:26,834 --> 00:29:31,734 그걸 보는 우리 할머니는 또 100세 찍을 수 있을 것 같고 410 00:29:34,734 --> 00:29:35,874 아쉬워 411 00:29:39,367 --> 00:29:44,827 찔레꽃 피는 남쪽 나라… 412 00:30:11,967 --> 00:30:13,267 행사? 413 00:30:13,633 --> 00:30:16,733 예, 할마이의 기쁨을 위해서 414 00:30:16,800 --> 00:30:18,600 우리 며느리들이 합심해서 415 00:30:18,667 --> 00:30:21,097 행사를 한번 준비해 보는 것이 어떻겠습네까? 416 00:30:21,166 --> 00:30:24,366 아, 이벤트? 이벤트 하자는 거지, 지금? 417 00:30:25,400 --> 00:30:27,230 예, 이벤트… 418 00:30:27,300 --> 00:30:31,930 아, 뭔가 할머니가 좋아할 만한 걸 준비해서 419 00:30:32,000 --> 00:30:34,000 깜짝 놀래켜 드리는 뭐 그런 거? 420 00:30:34,066 --> 00:30:35,526 아, 맞습네다, 맞습네다 421 00:30:35,600 --> 00:30:38,930 어, 그러고 보니 우리 할머니 몸도 안 좋으신데 422 00:30:39,000 --> 00:30:41,800 내가 뭐 하나 챙겨 드린 게 없어 423 00:30:41,867 --> 00:30:44,397 저도 여 와서 생각해보니 마찬가지라… 424 00:30:44,467 --> 00:30:47,027 뭐, 어디 좋은 데 가서 외식이라도 할까? 425 00:30:49,333 --> 00:30:50,633 아니다, 아니다 426 00:30:51,333 --> 00:30:53,003 할머니 몸도 아프신데 427 00:30:53,066 --> 00:30:54,926 어디 멀리 모시고 나들이 가는 것도 428 00:30:55,000 --> 00:30:56,800 좀 부담스럽긴 하네 429 00:30:57,500 --> 00:31:00,500 아니, 그러면 자기는 뭐 생각해 놓은 거라도 있어? 430 00:31:02,133 --> 00:31:05,273 내 안 그래도 계획한 바가 좀 있긴 합네다 431 00:31:12,233 --> 00:31:15,073 야, 이 뭔데 이러니? 432 00:31:15,133 --> 00:31:17,673 잠시만요 조금만, 조금만 참으세요, 할머니 433 00:31:17,734 --> 00:31:19,434 눈 뜨시면 안 됩네다, 할마이 434 00:31:19,867 --> 00:31:24,097 - 아이고 - 자, 하나, 둘, 셋, 짠! 435 00:31:27,200 --> 00:31:29,730 아니, 이거이 다 뭐이가? 436 00:31:30,133 --> 00:31:31,803 저희가 준비해 봤어요 437 00:31:31,867 --> 00:31:36,397 굳이 말하자면 금순 에스테틱이라고 할까요? 438 00:31:36,700 --> 00:31:39,530 아니 이걸로다가 뭘 하려고 그래? 439 00:31:39,600 --> 00:31:42,830 일없습네다 할마이 그렇게 말씀하실까 봐 440 00:31:42,900 --> 00:31:45,270 그냥 작게 행사 하나 차려봤습니다 441 00:31:46,066 --> 00:31:49,126 저희가 변변찮게 해드린 것도 없고 442 00:31:49,200 --> 00:31:52,270 할머니 모시고 나가자니 힘드실까 봐 걱정돼서요 443 00:31:52,333 --> 00:31:56,603 그래서 이렇게 이렇게 준비해봤습니다 444 00:31:56,667 --> 00:31:59,927 아이고, 참, 할 일도 없다, 야 445 00:32:00,066 --> 00:32:04,466 할머니, 오늘은 풀코스로 모시겠습니다, 이쪽으로 앉으세요 446 00:32:04,867 --> 00:32:07,167 자, 온도는 어떠세요, 할머니? 447 00:32:08,467 --> 00:32:10,597 아… 448 00:32:10,667 --> 00:32:14,667 좋구나, 좋아 449 00:32:15,433 --> 00:32:19,703 마사지가 들어가겠습니다 잠시만요 450 00:32:22,600 --> 00:32:25,030 아이고, 시원하구나 451 00:32:25,100 --> 00:32:26,900 압은 어떠십니까, 할머니? 452 00:32:27,066 --> 00:32:30,226 야… 너는 어드렇게 453 00:32:30,300 --> 00:32:36,070 사흘에 피죽 한 그릇 못 먹은 아이 같이 매가리가 없니? 454 00:32:36,367 --> 00:32:38,597 좀 세게 해라, 세게 해 455 00:32:38,667 --> 00:32:40,197 아! 세게요… 456 00:32:40,266 --> 00:32:42,196 세게 들어가겠습니다 457 00:32:42,266 --> 00:32:46,226 아! 아이고, 중간, 중간, 중간 458 00:32:46,467 --> 00:32:48,827 중간으로 다시 들어가겠습니다 459 00:32:49,233 --> 00:32:52,603 기래, 기래, 아이고, 좋다 460 00:32:54,066 --> 00:32:55,596 - 좋아요, 할머니? - 응 461 00:32:59,333 --> 00:33:01,073 동서 잘한다 462 00:33:01,700 --> 00:33:02,700 아이 463 00:33:05,066 --> 00:33:08,066 너는 재주가 참 좋구나 464 00:33:09,166 --> 00:33:12,426 요걸로 중국에서 솔찬히 재미 좀 봤습네다 465 00:33:13,467 --> 00:33:16,267 어… 기랬니? 466 00:33:17,166 --> 00:33:19,296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467 00:33:19,367 --> 00:33:21,797 제 손에 이렇게 그림을 그리다보니까 468 00:33:21,867 --> 00:33:25,227 다른 사람 손에도 이렇게 그림을 잘 그릴 수 있게 됐습네다 469 00:33:28,166 --> 00:33:30,066 기랬구나 470 00:33:38,100 --> 00:33:40,430 어떻습네까? 마음에 드십네까? 471 00:33:41,600 --> 00:33:42,800 이쁘다 472 00:33:44,467 --> 00:33:49,127 요거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나타낸 겁네다 473 00:33:49,367 --> 00:33:52,467 음, 그랬었구나 474 00:33:52,867 --> 00:33:56,227 사계절이 지나고 또 사계절이 지나서 475 00:33:57,567 --> 00:34:00,127 내년에도, 또 내후년에도 476 00:34:01,033 --> 00:34:04,303 할마이가 계속 여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해봤습네다 477 00:34:12,700 --> 00:34:13,870 아가 478 00:34:14,367 --> 00:34:19,327 그러고 보니 너하고는 많은 얘기를 나누지를 못했구나 479 00:34:21,734 --> 00:34:26,604 네가 어떤 아이인지… 더 알고 싶구나 480 00:34:28,700 --> 00:34:31,700 그럴 시간이 나에게 남아 있었으면… 481 00:34:33,467 --> 00:34:35,297 그랬으면 좋겠구나 482 00:34:41,867 --> 00:34:45,127 회장님, 이것 좀 드시면서 하세요 483 00:34:46,000 --> 00:34:48,300 할머니, 다음 순서예요 484 00:34:48,367 --> 00:34:50,927 아, 뭘 또 해? 485 00:34:51,166 --> 00:34:52,626 어머! 이게 다 뭐예요? 486 00:34:53,333 --> 00:34:55,073 뷰티 살롱 차렸어요? 487 00:34:55,567 --> 00:34:57,327 오늘만 영업하는 겁니다 488 00:34:57,400 --> 00:35:00,330 아, 이렇게 재밌는 거 하면서 저만 쏙 빼놓고… 489 00:35:00,400 --> 00:35:03,900 오늘 손님은 우리 할머니뿐입니다, 손님이 490 00:35:03,967 --> 00:35:05,497 직원은 많을수록 좋죠 491 00:35:05,567 --> 00:35:08,197 오… 그럼 같이 하실래요? 492 00:35:08,266 --> 00:35:09,266 뭐예요? 493 00:35:09,333 --> 00:35:11,233 아, 이게 뭐냐면요 494 00:35:11,500 --> 00:35:12,500 와 495 00:35:13,433 --> 00:35:16,173 이게 팽팽하게 펴준다고 496 00:35:17,800 --> 00:35:22,470 네 말 듣고 보니 금세 짱짱해지는 것 같구나 497 00:35:22,533 --> 00:35:25,603 너희들 나이 때로 돌아가는 것 같아 498 00:35:26,033 --> 00:35:27,033 그렇지? 499 00:35:27,100 --> 00:35:30,300 우리 할머니 얼굴 완전 빛나겠네 500 00:35:30,633 --> 00:35:35,633 야, 너희들도 젊다고 방심하지 마라 501 00:35:36,033 --> 00:35:39,403 너희들 나이 때부터 관리 안 들어갔다가는 502 00:35:39,467 --> 00:35:41,927 세월에 장사가 없어요 503 00:35:42,867 --> 00:35:45,397 내가 다 겪어보고 하는 소리니까 504 00:35:45,467 --> 00:35:47,897 새겨들어, 알았지? 505 00:35:47,967 --> 00:35:48,967 네! 506 00:35:51,567 --> 00:35:54,267 - 됐어요, 그만해요 - 어, 아니에요 507 00:35:54,333 --> 00:35:55,903 오늘은 제가 다 할게요 508 00:35:56,300 --> 00:35:57,800 - 언니 - 어? 509 00:35:57,867 --> 00:35:59,027 이리 와요 510 00:35:59,934 --> 00:36:01,174 그럴까? 511 00:36:03,967 --> 00:36:05,427 오늘 하길 너무 잘했죠? 512 00:36:05,500 --> 00:36:07,000 누구 아이디어예요? 513 00:36:07,333 --> 00:36:11,103 우리 동서요 아니, 어쩜 그런 생각을 다 했어? 514 00:36:11,166 --> 00:36:14,096 아이, 기특해, 기특해 515 00:36:14,166 --> 00:36:15,666 예뻐 죽겠어, 아주 516 00:36:21,266 --> 00:36:22,266 그래요? 517 00:36:22,667 --> 00:36:23,927 아이, 일없습네다 518 00:36:24,000 --> 00:36:27,170 그냥 할마이한테 뭐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에… 519 00:36:27,233 --> 00:36:29,803 이런 건 우리 가족들이 챙겨야지 520 00:36:31,000 --> 00:36:32,000 안 그래요? 521 00:36:36,333 --> 00:36:37,333 올케 522 00:36:39,867 --> 00:36:40,867 고마워 523 00:36:44,834 --> 00:36:45,834 예 524 00:37:46,400 --> 00:37:47,970 그동안 525 00:37:49,934 --> 00:37:53,834 내가 널 기다리는 줄 알았는데… 526 00:37:54,767 --> 00:37:56,697 그게 아니었구나 527 00:37:58,533 --> 00:38:02,803 네가 날 기다리는 거였어 528 00:38:05,700 --> 00:38:07,230 미안하다… 529 00:38:08,934 --> 00:38:12,234 미안… 미안해… 530 00:38:52,200 --> 00:38:53,670 문성아 531 00:38:54,100 --> 00:38:57,870 오늘따라 내 할마이가 더 보고 싶구나 532 00:38:58,500 --> 00:39:02,400 할마이는 내년 행사에 다시 볼 수 있는 거 아닙네까? 533 00:39:03,166 --> 00:39:04,726 얼른 들어가셔야 됩네다 534 00:39:05,467 --> 00:39:07,267 내래 죽도 얻어왔습네다 535 00:39:09,633 --> 00:39:12,933 할마이가 우리 문성이 이뻐하셨으니까네 536 00:39:13,667 --> 00:39:15,967 잘 키워주실 거야 537 00:39:17,133 --> 00:39:18,833 그렇지요, 오마니? 538 00:39:20,533 --> 00:39:25,533 내래 기렇게 서운케 말한 거이 본심이 아닌 건 알고 있디요? 539 00:39:26,200 --> 00:39:29,500 오마니가 우리 문성이 태어난 줄도 모르고 540 00:39:29,567 --> 00:39:33,297 아버지가 어떻게 살다 어떻게 가셨는지 관심도 없고 541 00:39:33,900 --> 00:39:36,900 남쪽 식구들만 애달복달 사는 거 같아 542 00:39:37,800 --> 00:39:39,500 심통이 났었습네다 543 00:39:41,734 --> 00:39:46,804 굶어 죽고, 맞아 죽고 병들어 죽고… 544 00:39:49,367 --> 00:39:52,867 죽으라 해서 죽는 그런 곳에 가족들 버려두고는… 545 00:39:54,834 --> 00:39:58,834 아주 번쩍거리는 성을 쌓았구나, 기래! 응! 546 00:40:04,300 --> 00:40:05,700 할마이! 547 00:40:16,166 --> 00:40:17,166 이봐요 548 00:40:21,300 --> 00:40:23,200 - 뭐이네? - '뭐이네'? 549 00:40:24,233 --> 00:40:26,103 사람들 많은 데서 뭐 하는 겁니까? 550 00:40:26,600 --> 00:40:29,700 말투도 그렇고… 옷 입은 꼴도 그렇고… 551 00:40:30,600 --> 00:40:32,270 한국 사람 아닌 것 같은데… 552 00:40:32,333 --> 00:40:34,033 여기 뭐 볼 일 있습니까? 553 00:40:36,867 --> 00:40:38,567 내래 복장이 뭐 어때서? 554 00:40:41,066 --> 00:40:42,166 조심하라 555 00:41:15,767 --> 00:41:17,027 내 리문성이요 556 00:41:17,900 --> 00:41:19,000 만납시다 557 00:41:44,133 --> 00:41:47,703 야, 야, 리문성이! 558 00:41:49,567 --> 00:41:52,597 - 놔라 - 아, 이 자식 559 00:41:52,934 --> 00:41:56,574 야, 너, 가만 내가 핸드폰 안 줬냐, 어? 560 00:41:56,633 --> 00:41:58,303 아니, 그냥 폼으로 들고 다니냐고? 561 00:41:58,500 --> 00:42:01,370 아니, 그냥 내가 어디 있다 뭐 어쩌고 있다 562 00:42:01,433 --> 00:42:02,903 뭐 말해주는 게 그렇게 어려워? 563 00:42:03,700 --> 00:42:05,000 그놈 만나기로 했어 564 00:42:05,734 --> 00:42:07,004 누굴 만나? 565 00:42:07,633 --> 00:42:08,733 박세준이 566 00:42:09,333 --> 00:42:10,333 뭐? 567 00:42:12,734 --> 00:42:15,974 내 자리 이제 찾아야디 568 00:42:24,133 --> 00:42:25,673 와, 씨! 진짜 569 00:42:26,433 --> 00:42:27,533 너 이거 봤어? 570 00:42:27,600 --> 00:42:29,230 뭘 보여줘야 보지? 571 00:42:29,300 --> 00:42:31,330 - 보여줘, 보여줘 - 봐, 봐, 대박이야, 이거 572 00:42:31,400 --> 00:42:32,400 뭐야? 573 00:42:56,633 --> 00:42:57,933 무슨 일이야? 574 00:43:03,000 --> 00:43:05,500 그래도 여기는 호텔이고 공적인 자리인데 575 00:43:05,834 --> 00:43:09,134 최소한 미리 연락 정도는 하고 들어왔으면 좋겠는데? 576 00:43:10,433 --> 00:43:12,603 - 진짜예요? - 뭐가? 577 00:43:20,800 --> 00:43:23,430 이게 그렇게 급하게 뛰어올 만한 일인가? 578 00:43:23,500 --> 00:43:24,600 아니, 그럼 당연하지! 579 00:43:26,133 --> 00:43:27,303 누나가 결혼한다는데 580 00:43:27,367 --> 00:43:29,067 동생인 내가 모른다는 게 그게 말이 돼요? 581 00:43:29,133 --> 00:43:30,403 동생? 582 00:43:32,467 --> 00:43:33,967 누가 동생이야? 583 00:43:34,033 --> 00:43:35,333 아니, 그러니까 내 말은… 584 00:43:38,533 --> 00:43:39,733 안 한다면서요? 585 00:43:40,066 --> 00:43:42,326 - 하기 싫은 거 아니었어요? - 맞아 586 00:43:42,400 --> 00:43:44,070 아니, 근데 왜 이런 기사가 나냐고요? 587 00:43:44,133 --> 00:43:45,603 하기 싫은데 588 00:43:46,800 --> 00:43:48,330 해야 되는 일이 돼 버렸어 589 00:43:49,867 --> 00:43:51,627 아니, 그런 말이 어딨어요? 590 00:43:52,166 --> 00:43:53,266 너 때문에 591 00:43:54,667 --> 00:43:57,597 - 네? - 내 동생 리문성이… 592 00:43:57,667 --> 00:43:59,497 진짜 리문성이 아니었잖아 593 00:44:00,266 --> 00:44:02,566 진짜는 세준 오빠랑 연결돼 있고 594 00:44:03,266 --> 00:44:04,866 이게 무슨 의미일까? 595 00:44:08,734 --> 00:44:11,204 이미 지고 있던 지분 싸움이야 596 00:44:11,266 --> 00:44:14,226 오빠가 추진하는 호텔 매각을 막으려면 597 00:44:15,633 --> 00:44:17,033 동제 지분이 필요해 598 00:44:17,100 --> 00:44:20,900 그렇다고… 결혼까지 하는 건 그건 아니잖아요 599 00:44:22,767 --> 00:44:25,097 연애는 사랑으로 하는 거지만 600 00:44:25,400 --> 00:44:26,570 결혼은 601 00:44:27,166 --> 00:44:29,066 필요에 의해서 할 수 있는 거 아닐까? 602 00:44:29,133 --> 00:44:30,673 누나! 603 00:44:30,734 --> 00:44:32,674 내 인생이야, 내 결정이고 604 00:44:34,433 --> 00:44:36,903 남이 뭐라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605 00:44:39,033 --> 00:44:41,133 알았으면 가 봐, 나 지금 바빠 606 00:45:15,967 --> 00:45:17,167 어, 무슨 일? 607 00:45:22,867 --> 00:45:23,867 알았어 608 00:45:33,433 --> 00:45:35,773 동서! 이모! 609 00:45:35,834 --> 00:45:37,234 그 얘기 들었어요? 610 00:45:37,600 --> 00:45:38,770 내일 온대요 611 00:45:38,834 --> 00:45:40,674 아가씨랑 결혼할 사람요! 612 00:45:41,367 --> 00:45:45,027 아니, 그 배동제 그 사람 말입네까? 613 00:45:45,100 --> 00:45:47,570 어, 회장님한테 인사 오려나 봐 614 00:45:47,967 --> 00:45:51,797 아니, 기사들이 워낙 찌라시가 많아서 반신반의했거든 615 00:45:52,266 --> 00:45:54,126 진짜인가 봐요, 이모 616 00:45:54,533 --> 00:45:55,533 너무 잘됐지? 617 00:45:56,467 --> 00:45:59,597 그러게요, 진짜인가 보네 618 00:46:01,734 --> 00:46:02,804 차 한잔 드릴게요 619 00:46:02,867 --> 00:46:05,727 네, 감사합니다 620 00:46:14,734 --> 00:46:15,734 자? 621 00:46:17,367 --> 00:46:18,367 응 622 00:46:19,100 --> 00:46:20,200 저기… 623 00:46:25,934 --> 00:46:26,934 아니야 624 00:46:51,633 --> 00:46:55,773 누나, 기분 꿀꿀할 때는 맛있는 거 먹는 게 직방이에요 625 00:46:56,100 --> 00:46:57,930 내가 좋아하는 거 다 들어가 있네 626 00:46:58,000 --> 00:46:59,400 누나, 이거 봐요 627 00:47:00,567 --> 00:47:02,097 - 떡 긴 거 봐 - 와 628 00:47:04,100 --> 00:47:05,730 아까부터 봤어요, 누나 629 00:47:06,166 --> 00:47:09,066 기분 꿀꿀해 가지고 표정이 그냥… 630 00:47:09,433 --> 00:47:11,573 자, 먹어봐요 631 00:47:12,900 --> 00:47:14,530 빨리 먹어봐요 632 00:47:16,900 --> 00:47:19,000 뭐야? 음 633 00:47:19,066 --> 00:47:21,026 겉바속촉 아주 예술이네 634 00:47:21,100 --> 00:47:22,270 먹어봐요, 누나 635 00:47:22,333 --> 00:47:24,573 빨리, 자, 먹어봐요 636 00:47:29,867 --> 00:47:30,967 맛있다 637 00:47:45,066 --> 00:47:46,066 누나 638 00:47:47,166 --> 00:47:49,566 뭐… 무슨 일 있어요? 639 00:47:58,667 --> 00:47:59,727 재헌아 640 00:48:01,233 --> 00:48:02,273 네 641 00:48:07,400 --> 00:48:08,500 아니야 642 00:48:32,700 --> 00:48:33,700 괜찮아? 643 00:48:34,300 --> 00:48:35,600 응, 괜찮아 644 00:48:36,433 --> 00:48:37,433 들어가자 645 00:48:44,567 --> 00:48:48,297 그래… 결혼을 한다고? 646 00:48:49,734 --> 00:48:50,734 네 647 00:48:51,133 --> 00:48:53,303 날짜는 아직이지? 648 00:48:53,700 --> 00:48:54,730 네 649 00:48:55,133 --> 00:49:00,073 나 때문에 굳이 급하게 잡을 필요는 없다 650 00:49:00,600 --> 00:49:03,570 그저… 너희들 하고 싶은 대로 651 00:49:04,300 --> 00:49:07,200 순리에 맞게 하면 되는 거야 652 00:49:08,066 --> 00:49:09,366 네… 할머니 653 00:49:11,200 --> 00:49:12,600 기래… 654 00:49:15,500 --> 00:49:20,270 제가 회장님 마음에 차지 않는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655 00:49:21,934 --> 00:49:24,334 - 제가 최선을 다해서… - 동제야 656 00:49:24,934 --> 00:49:28,904 네가 못마땅했던 적은 딱히 없다 657 00:49:30,400 --> 00:49:33,770 그저, 우리 세연이가 원치 않는 일을 658 00:49:34,066 --> 00:49:37,066 하지 않았으면 했던 게지 659 00:49:41,233 --> 00:49:45,003 너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구나 660 00:49:45,066 --> 00:49:50,466 누구보다도 똑똑하지만 사람들을 공감하지를 못해 661 00:49:52,433 --> 00:49:55,273 누군가의 마음을 얻는 법을 662 00:49:55,333 --> 00:49:59,133 배웠으면 참 좋았을 텐데… 663 00:50:00,300 --> 00:50:05,970 기게 머리로 이해되는 것은 아니지 664 00:50:14,500 --> 00:50:16,600 상철 실장이랑 마주쳤으면… 665 00:50:17,033 --> 00:50:20,533 세연이도 이미 당신이 와 있다는 걸 알고 있겠네요 666 00:50:20,600 --> 00:50:25,200 아직도 뭔가를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 거요? 667 00:50:26,700 --> 00:50:28,430 생각대로 되는 게 없어요 668 00:50:28,767 --> 00:50:30,867 아니, 뭐, 인생이 그런 거 아니야? 669 00:50:30,934 --> 00:50:33,904 다 생각대로 되면 세상이 얼마나 쉽겠어? 670 00:50:35,000 --> 00:50:37,700 세연이가 어떻게든 막으려고 할 겁니다 671 00:50:37,767 --> 00:50:39,327 타이밍이 필요해요 672 00:50:39,600 --> 00:50:43,070 할머니와 우리가 따로 만날 수 있는 그 타이밍 673 00:50:46,467 --> 00:50:48,067 내 뭐 하나만 묻디 674 00:50:50,467 --> 00:50:51,497 원하는 게 뭐요? 675 00:50:51,900 --> 00:50:54,000 내가… 원하는 거 말입니까? 676 00:50:55,500 --> 00:51:00,530 그 집안 사람들이 딱히 나를 반기는 것 같진 않아서 말이디… 677 00:51:01,667 --> 00:51:05,597 기래서 궁금해 나한테 원하는 게 뭔지 678 00:51:17,166 --> 00:51:19,096 난 그 호텔이 싫습니다 679 00:51:20,000 --> 00:51:22,800 호텔을 보면 괴로운 기억만 떠올라요 680 00:51:25,333 --> 00:51:27,773 할머니는 늘 얘기하셨죠 681 00:51:28,033 --> 00:51:29,973 등대 같은 호텔을 짓고 싶다고 682 00:51:32,266 --> 00:51:33,526 그 말이 딱 맞아요 683 00:51:35,700 --> 00:51:39,570 등대 같죠 어디에서든 보이는 등대… 684 00:51:44,400 --> 00:51:46,630 팔아 버릴 겁니다, 그 호텔… 685 00:51:53,900 --> 00:51:57,170 만약 그쪽이 할머니의 유산을 물려받게 되면 686 00:51:57,567 --> 00:51:59,197 그 지분 나한테 넘겨요 687 00:52:01,400 --> 00:52:04,000 비싸게 사주지, 아주 비싸게 688 00:52:04,066 --> 00:52:05,126 오 689 00:52:07,900 --> 00:52:11,000 그 돈이면 어디를 가도 평생 먹고 살 거야 690 00:52:12,934 --> 00:52:16,734 난 내가 원하는 걸 얻고 그쪽은 돈을 얻고 691 00:52:18,367 --> 00:52:19,867 그거면 되는 거 아닌가? 692 00:52:29,567 --> 00:52:32,597 그러면 되는 건가? 그런 기야? 693 00:52:37,467 --> 00:52:39,397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면… 694 00:52:40,066 --> 00:52:41,396 여기 네 자리는 없어 695 00:52:43,233 --> 00:52:44,333 기렇구먼 696 00:52:47,033 --> 00:52:48,533 원하는 대로 하시오 697 00:52:49,367 --> 00:52:50,697 나도 그 호텔 싫어 698 00:52:56,934 --> 00:52:59,004 아이, 자식… 699 00:53:00,834 --> 00:53:02,904 자, 그럼 다 끝난 겁니다 700 00:53:03,266 --> 00:53:05,096 문자로 계좌 보내줄 테니까 701 00:53:05,700 --> 00:53:07,570 됐죠? 갑니다 702 00:53:27,734 --> 00:53:29,174 다시 돌아갈 수 없겠나? 703 00:53:29,667 --> 00:53:33,627 회장님이 살아 계시는 동안만이라도 좀 사라져주게 704 00:53:33,700 --> 00:53:37,100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면 여기 네 자리는 없어 705 00:53:49,967 --> 00:53:53,027 아유, 씨 취할 거면 곱게 취할 것이지 706 00:53:53,100 --> 00:53:55,400 왜 여기서 난리야! 707 00:54:00,100 --> 00:54:02,170 - 어이 - 뭐? 708 00:54:02,567 --> 00:54:04,467 - 어이! - 뭐! 709 00:54:06,233 --> 00:54:08,903 남 일 신경 쓰지 말고 술이나 처마시라 710 00:54:09,867 --> 00:54:11,297 야, 말투 뭐야? 711 00:54:11,367 --> 00:54:12,827 야, 너 어디서 왔냐? 712 00:54:13,533 --> 00:54:15,173 이 새끼, 이거 713 00:54:15,233 --> 00:54:18,033 야, 술맛 떨어지게 여기서 폼 잡지 말고 714 00:54:18,100 --> 00:54:20,870 너 너희 나라로 돌아가, 이 새끼야 715 00:54:20,934 --> 00:54:23,574 여기 너 반겨줄 사람 아무도 없어 716 00:54:23,633 --> 00:54:25,273 그만하세요, 실장님 717 00:54:25,867 --> 00:54:27,567 뭐? 내가 틀린 말 했어? 718 00:54:27,633 --> 00:54:30,803 야! 그렇게 째려보면 어쩔 건데 719 00:54:36,900 --> 00:54:37,900 하지 마! 720 00:54:43,500 --> 00:54:45,930 선생님들, 정말 죄송합니다 721 00:54:46,834 --> 00:54:50,074 지금 장난하나? 지금 사람이 세 명인데 722 00:54:50,834 --> 00:54:52,834 이래도 안 되겠습니까? 723 00:54:53,533 --> 00:54:55,933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724 00:54:56,000 --> 00:54:57,270 아이고, 사장님 725 00:54:57,333 --> 00:54:58,433 엉망이 돼버렸네 726 00:54:58,500 --> 00:54:59,500 소란 피워 죄송합니다 727 00:54:59,567 --> 00:55:01,597 저 친구가 사정이 좀 있는 친구라 728 00:55:01,667 --> 00:55:05,697 약소하지만 이걸로 조용히 넘어가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729 00:55:06,500 --> 00:55:07,570 죄송합니다 730 00:55:08,900 --> 00:55:10,930 아니, 사람들 그 말투가 좀 이상하다고 731 00:55:11,000 --> 00:55:12,870 막말하고 그러면 되나? 거참 732 00:55:12,934 --> 00:55:14,834 - 뭐? - 예, 예, 예 733 00:55:18,033 --> 00:55:22,073 야! 성질 좀 죽이라고, 인마 734 00:55:23,033 --> 00:55:25,273 너, 인마, 여기 네가 살던 데랑은 달라요 735 00:55:25,333 --> 00:55:27,203 막 사람 때리고 죽이고 그러면, 인마 736 00:55:27,266 --> 00:55:29,526 진짜 큰일 난다고, 자식아 737 00:55:31,033 --> 00:55:33,133 내 죽인 적은 없어요 738 00:55:33,300 --> 00:55:35,070 없기는… 있다던데 739 00:55:35,133 --> 00:55:37,333 죽이지는 않는다고 740 00:55:38,734 --> 00:55:40,404 그래? 알았어 741 00:55:40,467 --> 00:55:43,567 일어나, 일어나 742 00:55:43,867 --> 00:55:45,127 밥은 먹었냐? 743 00:55:45,533 --> 00:55:46,833 야, 국밥에 소주나 한잔하자 744 00:55:46,900 --> 00:55:49,330 이럴 때는 그냥 그게 짱이다 745 00:55:49,400 --> 00:55:52,170 야, 가자, 가자 성질 좀 죽여, 자식아 746 00:56:00,667 --> 00:56:02,497 우리가 더 할 말이 있나? 747 00:56:03,767 --> 00:56:04,967 왜 그렇게 생각해? 748 00:56:06,233 --> 00:56:07,673 원하는 걸 얻었잖아 749 00:56:08,200 --> 00:56:10,000 상황 파악도 됐겠다… 750 00:56:10,967 --> 00:56:14,767 칼자루를 쥐고 있다는 걸 아는데 그걸 휘두르지 않을 네가 아니고 751 00:56:17,400 --> 00:56:18,530 궁금한 게 있어서 752 00:56:19,700 --> 00:56:20,700 말해봐 753 00:56:21,200 --> 00:56:24,700 세연이한테 내 지분이 필요한 게 확실히 이해가 됐어 754 00:56:25,200 --> 00:56:26,270 동생이 가짜니까 755 00:56:27,166 --> 00:56:28,166 그런데? 756 00:56:28,233 --> 00:56:30,403 근데 왜 형한테는 내 지분이 필요가 없을까? 757 00:56:31,700 --> 00:56:34,830 생각해보니까 그게 참 이상하더라고 758 00:56:37,567 --> 00:56:39,367 결국 원점으로 돌아간 건데… 759 00:56:39,834 --> 00:56:43,374 내 지분이 세연이한테 가면 형도 위험한 거 아닌가? 760 00:56:45,834 --> 00:56:46,874 뭐야? 761 00:56:49,233 --> 00:56:50,233 뭘까? 762 00:56:51,300 --> 00:56:52,530 다시 잘 생각해 봐 763 00:56:58,700 --> 00:57:00,070 찾았구나, 형이 764 00:57:01,100 --> 00:57:02,130 진짜 동생… 765 00:57:04,834 --> 00:57:06,474 그 칼자루는 형이 쥐고 있다는 거고? 766 00:57:13,200 --> 00:57:14,270 조심해, 형 767 00:57:14,900 --> 00:57:16,770 칼은 날카로우면 날카로울수록 768 00:57:18,000 --> 00:57:19,870 칼자루를 놓쳤을 때 크게 베이는 거니까 769 00:57:21,233 --> 00:57:22,303 간다 770 00:57:42,133 --> 00:57:44,103 사람 관계라는 게 그래 771 00:57:44,400 --> 00:57:46,070 한번 설정이 되면 772 00:57:47,367 --> 00:57:48,997 쉽게 바뀌지가 않아 773 00:57:51,567 --> 00:57:53,467 그걸 바꾸려면… 774 00:57:56,467 --> 00:57:58,067 용기가 필요하지 775 00:58:16,800 --> 00:58:17,800 그래 776 00:58:19,433 --> 00:58:20,433 하자! 777 00:59:10,233 --> 00:59:11,433 진짜 할 거예요? 778 00:59:14,533 --> 00:59:16,033 그만해 779 00:59:19,133 --> 00:59:20,833 할 거냐고요, 진짜로? 780 00:59:27,800 --> 00:59:29,900 이미 확정된 사안이야 781 00:59:30,633 --> 00:59:33,203 공식적으로도, 비공식적으로도 782 00:59:34,233 --> 00:59:35,233 아, 싫어! 783 00:59:36,367 --> 00:59:38,397 아, 싫어, 싫어, 싫어, 싫어 784 00:59:41,633 --> 00:59:44,633 아니, 그, 원하지도 않는 결혼한다는 그게 말이 돼요? 785 00:59:45,467 --> 00:59:46,467 싫어요 786 00:59:46,533 --> 00:59:48,773 넌 싫다는 소리밖에 못 하니? 787 00:59:48,834 --> 00:59:50,404 이미 다 끝난 일이야 788 00:59:54,600 --> 00:59:58,070 싫다는 얘기 그만하고 다른 얘기나 하자, 우리 789 01:00:03,367 --> 01:00:04,497 좋아해요 790 01:00:08,433 --> 01:00:09,503 좋아해요, 누나 791 01:00:12,133 --> 01:00:13,133 좋아합니다 792 01:00:26,000 --> 01:00:27,330 나도 좋아해 793 01:01:26,300 --> 01:01:30,130 두 사람… 어떤 관계야? 794 01:01:30,400 --> 01:01:31,570 언니, 오빠 좋아해요? 795 01:01:35,500 --> 01:01:38,330 전 도통 여자 마음을 모르갔습네다 796 01:01:38,400 --> 01:01:41,500 이 양반 아주 잘 찾아왔네 전문가한테 797 01:01:44,633 --> 01:01:46,573 리문성이 돌아왔구먼, 기래 798 01:01:46,633 --> 01:01:48,333 할머니가 원망스럽지 않아? 799 01:01:49,967 --> 01:01:51,667 남쪽 바다는 어떻습네까? 800 01:01:52,567 --> 01:01:56,027 바다는 그냥 바다야 801 01:01:56,100 --> 01:01:57,530 리문성 씨 802 01:01:58,333 --> 01:02:00,203 본론만 말씀드릴게요 803 01:02:00,266 --> 01:02:01,866 모른 척 떠나줘요 804 01:02:01,934 --> 01:02:03,934 난 할마이에게 아픔을 주고 싶은 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