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407 --> 00:00:05,407 한글: macine (2011.9) 2 00:00:59,038 --> 00:01:03,313 {\an8}1961년 칸 3 00:01:06,947 --> 00:01:10,422 이 영화는 이 해의 칸 영화제에서 4 00:01:10,565 --> 00:01:15,950 국제비평가상을 받았다 5 00:01:17,941 --> 00:01:22,733 이전의 수상작들은 다음과 같다 6 00:01:23,751 --> 00:01:27,985 비토리오 데시카 '밀라노의 기적' 7 00:01:31,057 --> 00:01:35,185 자크 타티 '윌로 씨의 휴가' 8 00:01:38,015 --> 00:01:42,321 알랭 레네 '히로시마 내 사랑' 9 00:01:46,435 --> 00:01:50,076 페데리코 펠리니 '달콤한 인생' 10 00:01:51,724 --> 00:01:55,686 잉마르 베리만 '처녀의 샘' 11 00:01:56,768 --> 00:02:00,279 루치노 비스콘티 '로코와 그의 형제들' 12 00:02:22,828 --> 00:02:27,892 어떤 여름의 기록 (1960년 파리) 13 00:02:37,300 --> 00:02:39,970 이 영화는 배우가 아닌 14 00:02:40,119 --> 00:02:43,130 일반 파리인들의 삶을 15 00:02:43,234 --> 00:02:45,569 영화 진실(씨네마 베리떼)로 보고자 한 16 00:02:45,755 --> 00:02:49,823 새로운 시도로 이뤄졌다 17 00:02:54,801 --> 00:02:55,925 봐요, 모랭 18 00:02:56,296 --> 00:03:00,567 마주 앉아 회견하는 것도 좋지만 19 00:03:00,716 --> 00:03:04,663 이렇게 하면 어떨까 20 00:03:05,621 --> 00:03:11,281 자연스런 대화 장면을 카메라로 잡는 거요 21 00:03:11,431 --> 00:03:14,284 가령 마르셀린한테 평소처럼 편하게 22 00:03:14,389 --> 00:03:17,093 이야기하라고 하면? 23 00:03:18,111 --> 00:03:20,128 그래도 되겠죠 24 00:03:20,268 --> 00:03:22,973 쉽지 않겠는데요 25 00:03:23,121 --> 00:03:25,624 - 왜요? - 신경 쓰일 것 같아요 26 00:03:25,766 --> 00:03:28,363 뭐가 신경 쓰여요? 27 00:03:28,931 --> 00:03:31,078 그게 왜냐하면... 28 00:03:33,733 --> 00:03:37,031 잘 대처 못할까 봐요 29 00:03:37,177 --> 00:03:40,581 - 지금 신경 쓰여요? - 아직은요 30 00:03:40,726 --> 00:03:43,158 지금처럼 하면 돼요 31 00:03:43,301 --> 00:03:47,714 모랭과 내가 하고자 하는 건 32 00:03:48,101 --> 00:03:52,028 몇 가지 질문을 던지는 일뿐이에요 33 00:03:52,208 --> 00:03:57,355 뭔가 마음에 걸리면 거기서 끝내고 34 00:03:57,495 --> 00:03:59,440 그럼 괜찮겠어요? 35 00:04:00,418 --> 00:04:05,460 처음보다는 분위기가 좀 편해졌어요 36 00:04:05,671 --> 00:04:07,747 좀 딱딱해요 37 00:04:07,898 --> 00:04:10,365 자, 해봅시다, 모랭 38 00:04:10,507 --> 00:04:13,283 좋아요, 그럽시다 39 00:04:13,430 --> 00:04:16,135 어떤 질문을 하느냐가 문제인데 40 00:04:16,491 --> 00:04:19,825 사실 뚜렷이 정해놓은 건 없어요 41 00:04:19,971 --> 00:04:21,952 우리가 생각하는 건 42 00:04:22,093 --> 00:04:25,813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담은 영화에요 43 00:04:25,955 --> 00:04:30,368 어떻게들 살아가고 있냐가 출발점인 거죠 44 00:04:30,513 --> 00:04:34,617 어떤 식으로 삶을 영위하고 있는지 45 00:04:35,140 --> 00:04:37,465 먼저 본인부터 46 00:04:37,610 --> 00:04:44,116 이 영화 실험의 중심인물이기도 하니까 47 00:04:44,220 --> 00:04:46,044 그럼 시작합시다 48 00:04:46,148 --> 00:04:47,969 보통 뭘 해요? 49 00:04:48,118 --> 00:04:50,514 가령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50 00:04:52,327 --> 00:04:55,838 - 주로 일이죠 - 어떤 일? 51 00:04:55,981 --> 00:04:59,350 조사요 52 00:05:00,052 --> 00:05:04,464 정신분석과 사회학을 적용한 조사죠 53 00:05:04,956 --> 00:05:07,910 여러 사람을 만나서 인터뷰하고 54 00:05:08,053 --> 00:05:13,439 인터뷰를 분석해 필요하면 그걸 종합해요 55 00:05:14,454 --> 00:05:18,832 정신없이 바쁜 일이죠 56 00:05:18,978 --> 00:05:21,160 - 마음에 들어요? - 영 아니에요 57 00:05:22,353 --> 00:05:25,899 아침에 집에서 나올 때 58 00:05:26,040 --> 00:05:28,474 그날의 계획이 있어요? 59 00:05:29,345 --> 00:05:32,050 원래 그래야겠지만 60 00:05:32,198 --> 00:05:36,362 그렇지 못한 편이에요 61 00:05:36,513 --> 00:05:39,704 다음 일을 잘 생각 안 해요 62 00:05:39,853 --> 00:05:45,060 내일 일은 내일 하자는 주의예요 63 00:05:45,246 --> 00:05:49,573 코앞의 일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64 00:05:49,723 --> 00:05:51,561 밖에 나가 사람들한테 물을 거예요 65 00:05:51,706 --> 00:05:56,641 지금 행복한지 해보겠어요? 66 00:06:04,718 --> 00:06:07,391 실례지만 행복하세요? 67 00:06:08,997 --> 00:06:10,866 꺼지라는데 68 00:06:10,970 --> 00:06:13,543 학생, 행복해요? 69 00:06:14,042 --> 00:06:17,102 괜찮아, 겁내기는 70 00:06:18,495 --> 00:06:21,651 - 실례해요 - 지금 바빠요 71 00:06:21,835 --> 00:06:25,275 - 저기, 행복하세요? - 그런 소리 말아요 72 00:06:25,454 --> 00:06:28,271 실례지만 행복하세요? 73 00:06:28,404 --> 00:06:30,397 - 행복하고말고 - 그러세요? 74 00:06:30,421 --> 00:06:32,995 아이고 지겨워 죽겠어요 75 00:06:33,211 --> 00:06:35,287 뭘 묻느냐에 달렸죠 76 00:06:35,754 --> 00:06:37,912 결혼 생활은 행복해요 77 00:06:39,804 --> 00:06:42,998 내 얼굴이 어때 보여요? 78 00:06:43,102 --> 00:06:45,381 아주 환하세요 79 00:06:45,486 --> 00:06:49,971 그래요, 지금 예순이지만 행복하게 지내요 80 00:06:50,004 --> 00:06:50,981 예순이시라고요? 81 00:06:51,085 --> 00:06:54,875 그래요, 매일 일하러 멀리 왔다 갔다 해요 82 00:06:55,060 --> 00:06:57,547 몸 튼튼하고 남편이 잘 해줘요 83 00:06:57,651 --> 00:06:59,786 형편에 달렸어요 84 00:06:59,891 --> 00:07:04,510 노동자들은 돈 때문에 행복하지 못해요 85 00:07:04,535 --> 00:07:06,896 동업에 문제가 있어요 86 00:07:07,841 --> 00:07:11,281 - 그래서 불행하세요? - 여동생이 죽었어요 87 00:07:11,425 --> 00:07:12,978 44살이었죠 88 00:07:13,965 --> 00:07:17,678 지금이 고비인 것 같아요 89 00:07:18,974 --> 00:07:22,485 뭐가 뭔지 모르겠고 90 00:07:22,510 --> 00:07:23,970 불행하세요? 91 00:07:24,434 --> 00:07:26,411 불행이요? 왜 묻죠? 92 00:07:26,435 --> 00:07:27,625 행복하세요 불행하세요? 93 00:07:28,151 --> 00:07:29,761 어떤 철학 말인가요? 94 00:07:29,785 --> 00:07:33,077 아니, 행복에 관한 설문조사에요 95 00:07:33,101 --> 00:07:34,365 행복이요? 96 00:07:34,422 --> 00:07:39,565 누구를 인용하자면 데카르트는... 97 00:07:39,710 --> 00:07:41,786 특정한 철학 말고요 98 00:07:42,146 --> 00:07:44,364 이 책을 읽고 있어요 99 00:07:44,581 --> 00:07:45,648 행복하세요? 100 00:07:46,147 --> 00:07:47,147 아니요 101 00:07:47,295 --> 00:07:48,575 어째서요? 102 00:07:49,695 --> 00:07:51,392 비번일 때 물어봐요 103 00:07:52,408 --> 00:07:54,211 사회학 조사에요 104 00:07:54,491 --> 00:07:56,116 - 논리학이요? - 사회학이요 105 00:07:56,217 --> 00:07:59,586 - 대답 못 하세요? - 근무 중이잖아요 106 00:08:00,133 --> 00:08:02,458 비번 때면 또 모를까 107 00:08:03,612 --> 00:08:05,071 행복이요? 108 00:08:05,213 --> 00:08:09,032 행복했다 슬펐다 조금씩 그래요 109 00:08:09,179 --> 00:08:11,812 사는 게 그렇잖아요 110 00:08:12,032 --> 00:08:15,152 - 왜 불행하세요? - 너무 늙어서지 111 00:08:15,382 --> 00:08:17,814 - 그러세요? - 그래요, 79살이요 112 00:08:17,957 --> 00:08:19,546 - 아니신데 - 그렇다니까요 113 00:08:19,697 --> 00:08:21,429 1882년생 114 00:08:21,993 --> 00:08:23,124 그렇다면... 115 00:08:23,148 --> 00:08:25,843 괜찮아요 마이크에요 116 00:08:26,065 --> 00:08:30,258 나이 든 분들은 다 불행하세요? 117 00:08:30,282 --> 00:08:32,905 아내를 잃었어요 118 00:08:33,230 --> 00:08:35,068 이제 혼자지 119 00:08:35,213 --> 00:08:39,484 매달 방세도 내야하고 120 00:08:39,632 --> 00:08:40,700 호텔에 살아요 121 00:08:40,885 --> 00:08:41,885 행복하세요? 122 00:08:41,928 --> 00:08:43,679 네, 아주 행복해요 123 00:08:44,086 --> 00:08:45,995 - 같은 생각이세요? - 그럼요 124 00:08:46,324 --> 00:08:47,818 한창나이인데 125 00:08:47,843 --> 00:08:50,618 쉽게 고칠 것 같은데 126 00:08:51,169 --> 00:08:53,565 안녕하세요... 127 00:08:54,453 --> 00:08:58,761 인터뷰해주실 거라고 다니엘한테 들었어요 128 00:08:59,637 --> 00:09:02,863 한 가지만 물어볼게요 129 00:09:04,438 --> 00:09:07,665 지금 생활에 만족하세요? 130 00:09:08,926 --> 00:09:10,410 잘 지내는 편이에요 131 00:09:10,514 --> 00:09:15,491 부족한 것도 없고 여행을 좀 다니고 싶지만 132 00:09:16,233 --> 00:09:18,379 큰 불만은 없어요 133 00:09:18,608 --> 00:09:22,604 그리고 실제 불평하지도 않고 134 00:09:23,017 --> 00:09:24,999 그런데 다만... 135 00:09:26,114 --> 00:09:31,918 이런 생활을 유지하려면 일을 해야 하죠 136 00:09:32,098 --> 00:09:34,210 문제는 그게 아니라 137 00:09:34,359 --> 00:09:38,665 여전히 조금씩 속여야 하죠 138 00:09:38,848 --> 00:09:42,790 뭐든 곧이곧대로 하면 안 돼요 139 00:09:46,919 --> 00:09:50,810 솔직히 대답하는 거예요 140 00:09:51,059 --> 00:09:58,361 고지식하게 법대로 했다가는 못 당해요 141 00:09:58,505 --> 00:10:01,980 청구서를 그대로 장부에 적는다면 142 00:10:02,123 --> 00:10:05,669 이렇게 못 지내죠 143 00:10:05,985 --> 00:10:07,702 행복하세요? 144 00:10:07,806 --> 00:10:11,752 그럴 때도 있고... 하기 나름이죠 145 00:10:11,934 --> 00:10:17,601 파리는 별 재미 없어요 매연에 해도 안 들고... 146 00:10:17,745 --> 00:10:20,070 생활이란 게... 147 00:10:20,284 --> 00:10:24,762 사람들이 정신이 나갔어요 일주일 내내 일하잖아요 148 00:10:24,786 --> 00:10:28,001 일요일에도 차가 고장 날까 봐 그냥 주차해 놔요 149 00:10:28,147 --> 00:10:31,967 그리곤 길가에 탁자와 의자를 놓아요 150 00:10:32,114 --> 00:10:34,756 비포장도로에선 차가 고장 나기 쉽죠 151 00:10:34,780 --> 00:10:38,547 집에 오는데 차로 3시간이 걸려요, 제정신인가요? 152 00:10:39,037 --> 00:10:43,344 - 그럼 다르게 지내세요? - 그러려고 하죠 153 00:10:44,534 --> 00:10:49,362 돈이 아니라 재미를 위해서 뭔가를 하죠 154 00:10:49,545 --> 00:10:52,320 어떤 것들이요? 155 00:10:53,337 --> 00:10:55,733 친구들과 어울려서... 156 00:10:55,877 --> 00:10:58,866 시시한 짓을 하곤 해요 157 00:10:59,808 --> 00:11:02,584 그냥 소일하는 거죠 158 00:11:09,410 --> 00:11:11,070 안녕하세요 159 00:11:11,219 --> 00:11:15,217 설문조사 나왔는데요 160 00:11:19,709 --> 00:11:20,954 이름이 어떻게 돼요? 161 00:11:22,040 --> 00:11:24,903 나딘과 마르셀린이요 162 00:11:25,658 --> 00:11:27,602 저는 마디에요 163 00:11:27,745 --> 00:11:29,999 앙리, 지금 행복하세요? 164 00:11:30,390 --> 00:11:34,802 글쎄요, 행복이 목적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165 00:11:34,983 --> 00:11:42,112 될 수 있으면 조화롭게 살려고 해요 166 00:11:42,254 --> 00:11:45,895 같이 산다고 달라진 건 없어요 167 00:11:45,920 --> 00:11:49,526 그런 식으로 함께 지내려고 하죠 168 00:11:49,874 --> 00:11:51,190 어떠세요? 169 00:11:51,473 --> 00:11:54,984 17살 때까지 집에서 살다가 170 00:11:55,161 --> 00:11:59,526 친구들과 장사를 시작했어요 171 00:11:59,550 --> 00:12:04,377 빨리 돈을 벌 욕심이 있었죠 172 00:12:04,521 --> 00:12:07,367 힘만 들이고 헛고생했어요 173 00:12:07,512 --> 00:12:10,466 특히 돈벌이는요 174 00:12:10,609 --> 00:12:15,539 루이 필립 가구와 선이 닿았어요 175 00:12:15,723 --> 00:12:18,950 하청을 받아 176 00:12:19,099 --> 00:12:22,125 루이 16세 풍의 가구를 제작했어요 177 00:12:22,149 --> 00:12:25,725 오래된 나무를 사용해서 사람들이 속았죠 178 00:12:25,749 --> 00:12:28,067 시대에 맞추기가 쉽지 않았어요 179 00:12:28,214 --> 00:12:31,991 양옆에 판을 대거나 180 00:12:32,015 --> 00:12:36,280 서랍을 5개에서 3개로 줄이죠 181 00:12:36,424 --> 00:12:41,362 오래된 나무를 써서 루이 14세 때 가구라고 속이기도 했죠 182 00:12:41,504 --> 00:12:45,275 둥근 합판을 덧붙였죠 183 00:12:45,299 --> 00:12:47,241 돈은 벌었나요? 184 00:12:47,265 --> 00:12:52,007 동업자는 그랬는데... 결국 전 털고 나왔어요 185 00:12:52,151 --> 00:12:54,408 소송에 휘말렸어요 186 00:12:54,432 --> 00:12:56,725 사업의 세계가 얼마나 끔찍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죠 187 00:12:56,749 --> 00:13:01,058 돈을 벌진 못했지만 교훈을 얻었어요 188 00:13:01,082 --> 00:13:04,322 다시는 안 하려고요 쓸데없는 짓이죠 189 00:13:04,965 --> 00:13:08,912 화가인데 이론 같은 건 없어요 190 00:13:09,059 --> 00:13:12,475 좋아하는 방식을 터득하려고 191 00:13:12,499 --> 00:13:16,075 다른 화가들의 그림을 많이 보죠 192 00:13:16,099 --> 00:13:19,037 포도 하나만 배가 불러서요 193 00:13:20,625 --> 00:13:22,772 매일 뭐 하세요? 194 00:13:23,323 --> 00:13:26,841 같이 산지 1년 반 됐어요 195 00:13:26,865 --> 00:13:29,958 여전히 신혼 같죠 196 00:13:29,982 --> 00:13:36,503 오전에는 대개 침대에서 책을 읽었어요 197 00:13:37,392 --> 00:13:39,930 오후에는 그림을 그리고 198 00:13:40,792 --> 00:13:42,618 한 여섯 달 그러다가... 199 00:13:42,642 --> 00:13:45,384 - 여행을 떠났죠 - 둘이 함께 갔어요 200 00:13:45,408 --> 00:13:49,326 작년 5월이었는데 그게 신혼여행이었죠 201 00:13:49,625 --> 00:13:53,935 9월 말까지 떠나 있었어요 202 00:13:54,040 --> 00:13:57,562 낡은 집에 작업실을 빌렸고... 203 00:13:57,666 --> 00:13:58,796 생활은요? 204 00:13:58,900 --> 00:14:02,087 빈털터리였고 근근이 꾸려갔죠 205 00:14:02,218 --> 00:14:07,601 그때 깨우친 대로 여기서 지내요 206 00:14:07,625 --> 00:14:11,484 보트 이름을 그리는 일 같은 것도 했고 207 00:14:11,508 --> 00:14:13,951 하루에 두 시간 일하고 잘 살았어요 208 00:14:13,975 --> 00:14:17,034 햇볕에 쬐며 누워 있다가 209 00:14:17,058 --> 00:14:18,910 그림을 그렸어요 210 00:14:18,935 --> 00:14:21,351 행복엔 신경 안 써요 211 00:14:21,375 --> 00:14:24,495 어차피 빈말이에요 212 00:14:24,858 --> 00:14:29,118 행복과 불행은 하나예요 213 00:14:29,142 --> 00:14:32,677 불행은 따로 없어요 사전에 실리면 안 되죠 214 00:14:32,826 --> 00:14:36,680 슬픔은 별개지만 불행은 아니에요 215 00:14:36,861 --> 00:14:38,628 큰돈은 못 벌지만 216 00:14:38,774 --> 00:14:42,843 잘 사는 친구들도 우리만큼 217 00:14:42,985 --> 00:14:46,389 책과 음반은 없어요 218 00:14:46,568 --> 00:14:48,620 그림을 팔아서 219 00:14:48,760 --> 00:14:53,623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걸 사죠 220 00:15:29,535 --> 00:15:34,576 아침마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요 221 00:15:34,790 --> 00:15:37,221 아침 먹고 222 00:15:37,364 --> 00:15:40,804 매일 다니는 길로 역에 가죠 223 00:15:40,948 --> 00:15:42,608 역에 가서 224 00:15:43,035 --> 00:15:46,641 계단을 올라가 열차에 타죠 225 00:15:46,743 --> 00:15:50,907 매일 같은 문으로 들어가 226 00:15:51,524 --> 00:15:54,786 출근 카드를 찍고 227 00:15:54,968 --> 00:15:58,609 자리에서 일을 시작하죠 228 00:15:58,760 --> 00:16:01,856 점심때도 같아요 229 00:16:02,274 --> 00:16:06,367 잡담하고 먹고 다시 일로 되돌아가 230 00:16:06,391 --> 00:16:11,024 저녁에는 열차 타고 집에 와 먹고 자죠 231 00:16:11,358 --> 00:16:15,596 늘 한심할 정도로 똑같죠 232 00:16:16,400 --> 00:16:19,769 아침에 공장 문에 들어서면서 233 00:16:19,914 --> 00:16:24,350 반항심 같은 게 치솟기도 해요 234 00:16:24,374 --> 00:16:27,217 이런 생각을 하죠 이게 뭐야 235 00:16:27,241 --> 00:16:31,289 자기 일이 재미있다는 사람은 못 봤어요 236 00:16:31,314 --> 00:16:33,852 앙젤로 같은 생각이에요? 237 00:16:34,144 --> 00:16:36,053 그렇죠 뭐 238 00:16:36,823 --> 00:16:42,209 사다리를 타고 위로 올라가려고들 하죠 239 00:16:43,677 --> 00:16:46,275 공원은 기술자를 240 00:16:47,539 --> 00:16:55,539 기술자는 뭐랄까 기사가 되고 싶어 해요 241 00:16:56,307 --> 00:16:58,667 그래서 공부도 하고 242 00:16:59,021 --> 00:17:02,496 그게 포부지만 결국 어떻죠? 243 00:17:02,639 --> 00:17:04,620 자영업에 나서죠 244 00:17:04,761 --> 00:17:07,916 나가서 자기 일을 찾는 거죠 245 00:17:08,066 --> 00:17:09,798 그러다 돌아오고 246 00:17:09,945 --> 00:17:12,650 자영업을 해서 성공하거나 247 00:17:12,798 --> 00:17:16,159 직장으로 되돌아오죠 248 00:17:16,183 --> 00:17:20,727 사무노동자도 마찬가지예요 249 00:17:20,870 --> 00:17:24,642 누구든 어디서 일하든 250 00:17:24,666 --> 00:17:27,582 회사든 공장이든 똑같아요 251 00:17:27,723 --> 00:17:31,633 하는 일이 너무 쪼개지고 252 00:17:33,465 --> 00:17:37,106 너무 좁혀져서 253 00:17:37,131 --> 00:17:40,576 결국 단조로운 일을 하게 돼요 254 00:17:40,600 --> 00:17:43,476 지루하고 항상 똑같죠 255 00:17:43,914 --> 00:17:45,930 제 경우에는... 256 00:17:45,955 --> 00:17:48,066 나는 하루 24시간 일해요 257 00:17:48,149 --> 00:17:51,695 9시간씩 근무하는 3교대지만 258 00:17:51,940 --> 00:17:56,390 남는 시간에는 잠을 자기 마련이죠 259 00:17:56,414 --> 00:17:59,144 그래야 일하니까 260 00:17:59,327 --> 00:18:01,830 계속 일하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261 00:18:01,971 --> 00:18:03,605 그 말이 맞아요 262 00:18:25,479 --> 00:18:27,104 - 잘 주무셨어요? - 그래 263 00:25:25,450 --> 00:25:29,519 앙젤로 랑드리를 한번 만나봐요 264 00:25:29,660 --> 00:25:32,126 자 여기 왔어요 265 00:25:32,150 --> 00:25:33,893 프랑스에서 뭐 해요? 266 00:25:33,917 --> 00:25:40,061 학생이고 로 떼 가론느의 빌너브 쉬르 로에 있어요 267 00:25:40,237 --> 00:25:42,598 쾌적한 곳이죠 268 00:25:43,507 --> 00:25:47,291 - 르노자동차에서 일해요 - 아, 르노자동차요? 269 00:25:47,439 --> 00:25:51,080 아프리카에서도 알아주고 다 이야기해요 270 00:25:51,231 --> 00:25:52,409 그렇게 유명한가? 271 00:25:52,433 --> 00:25:56,927 아는 건 르노 차뿐이에요 272 00:25:57,076 --> 00:25:58,859 다른 건 몰라요 273 00:25:58,883 --> 00:26:01,751 그런데... 274 00:26:03,165 --> 00:26:09,209 공장에서 일하는 건 꿈도 꾸지 않았어요 275 00:26:09,566 --> 00:26:13,159 듣기로는 꽉 막히고 276 00:26:13,183 --> 00:26:17,460 아주 시끄러운 데서 일한다던데 277 00:26:17,604 --> 00:26:19,929 맞아요 형편없어요 278 00:26:20,421 --> 00:26:23,339 어떻게 견디나 몰라 279 00:26:23,483 --> 00:26:25,108 사방이 꽉 막혔고 280 00:26:25,257 --> 00:26:30,224 노동자끼리 서로 경쟁하도록 만들고 281 00:26:30,407 --> 00:26:35,614 관리자는 닦달하며 항상 뒤에서 지켜보고 있죠 282 00:26:36,043 --> 00:26:38,783 정말 개판이에요 283 00:26:38,966 --> 00:26:40,982 제대로 물었어요 284 00:26:41,157 --> 00:26:43,624 어떻게 그런 공장에서 버티는지 285 00:26:43,766 --> 00:26:46,399 힘들어도 다른 수가 없어요 286 00:26:46,550 --> 00:26:49,220 가끔 너무 공허해요 287 00:26:49,994 --> 00:26:52,532 프랑스에 와서 288 00:26:52,928 --> 00:26:55,953 모든 게 낯설고 289 00:26:55,978 --> 00:26:58,552 아는 사람도 없었을 텐데 290 00:26:59,388 --> 00:27:02,793 그 이야기를 듣고 싶군요 291 00:27:03,022 --> 00:27:07,682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고 292 00:27:08,191 --> 00:27:10,922 프랑스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깜깜했어요 293 00:27:11,496 --> 00:27:19,349 그래도 그럭저럭 넘겼어요 294 00:27:19,374 --> 00:27:22,663 나 같은 사람에겐 쉽지 않은 일이었죠 295 00:27:22,846 --> 00:27:25,384 프랑스계 아프리카인도 아니고... 296 00:27:26,596 --> 00:27:29,133 우리 문제는 적응하는 것이죠 297 00:27:29,414 --> 00:27:33,577 또 하나 묻고 싶은 게 있어요 298 00:27:35,258 --> 00:27:37,963 어떤 사람들은 열등감을 가지고 있죠 299 00:27:39,312 --> 00:27:46,139 열등감을 얘기하려면 내 얘기를 해야 해요 300 00:27:46,163 --> 00:27:49,070 그래서 물어보는 거예요 301 00:27:49,350 --> 00:27:51,109 솔직히 말해도 되죠? 302 00:27:51,133 --> 00:27:52,929 네, 뭐 좋죠 303 00:27:53,072 --> 00:27:57,236 여전히 열등감으로 힘들어요? 304 00:27:57,768 --> 00:28:00,126 아니, 이젠 그런 거 없어요 305 00:28:00,150 --> 00:28:07,198 파리의 프랑스인은 아프리카의 프랑스인과 달라요 306 00:28:07,302 --> 00:28:09,909 그럼 흑인이어도 괜찮다는 거예요? 307 00:28:09,933 --> 00:28:14,675 요령이 있어요, 일단 문을 두드려요 문이 열리면 그때 들어가요 308 00:28:14,817 --> 00:28:18,078 계속 닫혀있으면 돌아가요 309 00:28:18,957 --> 00:28:21,318 그래, 그거야! 310 00:28:21,462 --> 00:28:23,086 그건 그렇고 311 00:28:23,758 --> 00:28:27,056 프랑스 노동자를 어떻게 생각해요? 312 00:28:28,073 --> 00:28:30,504 프랑스 노동자요? 313 00:28:30,647 --> 00:28:34,370 - 글쎄요, 뭐라고 해야 할지 - 생각 안 해봤어요? 314 00:28:34,474 --> 00:28:38,651 프랑스 노동자들을 잘은 모르지만 315 00:28:38,675 --> 00:28:45,217 모두 차도 있고 저녁에는 즐겁게 지내던데요 316 00:28:45,364 --> 00:28:47,416 아프리카에서는 꿈도 못 꾸죠 317 00:28:47,764 --> 00:28:49,982 르노 같은 경우 318 00:28:50,130 --> 00:28:54,472 80%가 자가용이 있죠 319 00:28:54,618 --> 00:28:57,535 그런데 뭐냐... 320 00:28:58,063 --> 00:29:00,388 프랑스 노동자들은 개인주의적이죠 321 00:29:00,766 --> 00:29:02,894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하고 자기 생각만 해요 322 00:29:03,352 --> 00:29:06,827 봉급을 타려고 묵묵히 일해요 323 00:29:06,970 --> 00:29:14,235 또 절약하고 아껴서 저축도 해야죠 324 00:29:14,415 --> 00:29:18,259 남한테 뒤지지 않으려고 325 00:29:18,283 --> 00:29:21,752 솔직히 서글픈 현실이에요 326 00:29:22,402 --> 00:29:24,205 식당에 가고 싶어도 327 00:29:24,230 --> 00:29:28,157 돈이 없어 먹고 싶은 걸 못 먹어요 328 00:29:28,610 --> 00:29:31,908 르노의 어떤 동료들은 329 00:29:32,054 --> 00:29:37,587 빵과 치즈로 한 끼를 때우죠 330 00:29:37,971 --> 00:29:42,724 하지만 말한 것처럼 다들 자가용은 있어요 331 00:29:42,749 --> 00:29:44,997 이럴지도 모르겠어요 332 00:29:45,021 --> 00:29:49,430 프랑스 노동자들은 잘 먹고 잘산다 333 00:29:49,454 --> 00:29:52,226 더 바랄게 뭐 있냐 334 00:29:52,373 --> 00:29:55,290 차 있겠다, 집 있겠다 안 그러냐 335 00:29:55,434 --> 00:29:57,652 하지만 현실은 진짜 서글퍼요 336 00:29:57,800 --> 00:30:02,239 정말이에요 내 동료들이니까 잘 알지 337 00:30:02,532 --> 00:30:04,928 휴일에 파리에서 보면 338 00:30:05,072 --> 00:30:08,962 노동자가 아주 잘 차려입고 339 00:30:09,142 --> 00:30:13,285 남부럽잖게 식당에 들어가는 것 같죠 340 00:30:13,309 --> 00:30:17,568 그래봐야 돈 없는 가난뱅이예요 341 00:30:17,592 --> 00:30:20,300 내가 잘 알아요 342 00:30:20,450 --> 00:30:26,230 아끼고 저축해서 양복을 산 거예요 343 00:30:26,254 --> 00:30:28,693 희극의 한 장면이에요 344 00:30:28,834 --> 00:30:30,530 이게 왜 희극이냐 345 00:30:30,554 --> 00:30:35,478 월요일에 공장에 되돌아간 모습을 보면 346 00:30:35,827 --> 00:30:39,864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 못 할 거예요 347 00:30:39,968 --> 00:30:40,976 알겠어요? 348 00:30:41,951 --> 00:30:44,621 채워줘야겠네요 접시 비었는데 349 00:30:44,769 --> 00:30:47,121 - 뭐 먹을래? - 오이 먹을래 350 00:30:47,121 --> 00:30:50,105 오이? 오이 좋아하는구나 351 00:30:50,621 --> 00:30:55,732 내가 기억하기론 몇 년 동안 집이 없었죠 352 00:30:56,779 --> 00:31:00,812 그 사실이 당신을 괴롭히고 당신 인생을 짓눌렀죠 353 00:31:01,093 --> 00:31:08,497 이제 조용하고 쾌적한 공공주택에 살게 됐는데 354 00:31:08,521 --> 00:31:10,925 이 문제를 이야기해보죠 355 00:31:11,021 --> 00:31:12,341 정말 무서웠어요 356 00:31:12,527 --> 00:31:17,288 눈비를 피할 지붕이 없다는 건 357 00:31:17,355 --> 00:31:20,295 남들의 눈치를 봐야 하고 358 00:31:20,399 --> 00:31:22,842 그것만이 아니에요 359 00:31:23,250 --> 00:31:27,059 처음에 하숙집에 살았는데... 360 00:31:27,163 --> 00:31:28,892 단칸방이었어요 361 00:31:28,916 --> 00:31:32,226 벽을 통해 말소리가 다 들리고 362 00:31:32,250 --> 00:31:36,092 - 그래, 맞아, 그랬었지 - 물도 안 나왔어요 363 00:31:36,116 --> 00:31:38,132 빈대가 있었어요 364 00:31:38,273 --> 00:31:40,466 밖에서 자려고 했죠 365 00:31:40,466 --> 00:31:42,825 안 된다고 말렸어요 366 00:31:42,849 --> 00:31:46,126 - 차라리 밖이 낫지 - 그래도 밖에서 자면 위험하고... 367 00:31:46,150 --> 00:31:50,617 빈대를 처음 봤어요 368 00:31:50,683 --> 00:31:53,116 새벽 5시에 깼는데... 369 00:31:53,116 --> 00:31:56,513 그게 뭔지 몰랐어요 370 00:31:56,537 --> 00:31:59,230 팔에 여드름이 몇 개 났는데 371 00:31:59,254 --> 00:32:01,763 발진인 줄 알았어요 372 00:32:01,787 --> 00:32:04,430 그런데 어느 날 새벽 5시에 깼는데 373 00:32:04,454 --> 00:32:07,011 침대 뒤에서 무엇인가가 기어가는 것을 봤어요 374 00:32:07,157 --> 00:32:09,589 그때 처음 봤어요 375 00:32:09,766 --> 00:32:12,667 비명을 질렀어요 376 00:32:12,691 --> 00:32:15,706 저한테는 낯설지 않았어요 377 00:32:16,377 --> 00:32:18,067 빈대란 놈을 잘 알았어요 378 00:32:18,091 --> 00:32:20,657 소름 끼쳤어요 정말로 379 00:32:20,762 --> 00:32:25,460 시몬느는 나가 잔다는 거예요 380 00:32:25,484 --> 00:32:31,440 뷔뜨 쇼몽 공원에 가 잔다고 했어요 381 00:32:31,581 --> 00:32:36,580 밤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382 00:32:36,730 --> 00:32:39,160 잔디 위에서 어떻게 자라고 해요 383 00:32:39,184 --> 00:32:43,197 직장의 친구한테 그 이야기를 했어요 384 00:32:43,222 --> 00:32:46,068 그랬더니 빈대가... 385 00:32:46,863 --> 00:32:50,539 피를 빨아먹는다는 거예요 386 00:32:50,563 --> 00:32:52,422 밤새 잠을 못 잤어요 387 00:32:52,446 --> 00:32:54,722 새벽 4시에 잠들었는데 388 00:32:54,746 --> 00:32:57,522 그 생각에 벌벌 떨었죠 389 00:32:57,953 --> 00:33:01,073 그런데 지금은 행복하세요? 390 00:33:01,363 --> 00:33:02,537 얼추 391 00:33:02,914 --> 00:33:04,503 - 어떠세요? - 얼추 392 00:33:04,913 --> 00:33:05,966 뭐가 부족합니까? 393 00:33:06,070 --> 00:33:07,902 말하기 부끄러운데 394 00:33:08,078 --> 00:33:10,509 돈이요 395 00:33:10,719 --> 00:33:12,901 하고 싶은 걸 하는 거요 396 00:33:13,702 --> 00:33:15,018 더 정확히는? 397 00:33:15,914 --> 00:33:17,435 관심사에 집중하는 거요 398 00:33:17,460 --> 00:33:18,470 같은 이야기죠 399 00:33:18,654 --> 00:33:23,245 돈이 있으면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으니 400 00:33:23,386 --> 00:33:25,486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나요? 401 00:33:28,360 --> 00:33:32,109 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해요 402 00:33:32,257 --> 00:33:35,068 나는 남편과 아들을 사랑해요 403 00:33:36,085 --> 00:33:39,146 소소한 일을 해요 하지만 그 일을 좋아해요 404 00:33:39,170 --> 00:33:40,837 내게 일이란 시간의 낭비죠 405 00:33:41,074 --> 00:33:42,614 당신은 활동가였잖아요 406 00:33:42,639 --> 00:33:46,512 우리 둘 다 더 나은 삶을 위해 같은 당에서 싸웠어요 407 00:33:46,536 --> 00:33:49,696 - 그렇습니다 - 그걸로 끝이에요? 408 00:33:49,720 --> 00:33:53,992 사는 게 생각대로 되지만은 않아요 409 00:33:57,760 --> 00:34:01,260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거나 410 00:34:01,560 --> 00:34:04,240 거부하거나 둘 중 하나죠 411 00:34:04,613 --> 00:34:06,238 적응해야 해요? 412 00:34:06,423 --> 00:34:07,811 그럼요 413 00:34:07,954 --> 00:34:13,518 아주 잘 적응하는 사람도 있는데 존경스럽고 부러워요 414 00:34:14,947 --> 00:34:21,972 내 안에서는 편이 갈려요 415 00:34:23,944 --> 00:34:27,332 일부는 포기하기도 하죠 416 00:34:29,420 --> 00:34:31,567 그럼 나머지는요? 417 00:34:32,239 --> 00:34:34,148 온전하게 가지고 있어요 418 00:34:35,124 --> 00:34:38,395 그걸 지키려고 하죠 419 00:34:39,962 --> 00:34:42,215 그게 어떤 부분이죠? 420 00:34:42,606 --> 00:34:44,551 진짜 나죠 421 00:34:45,494 --> 00:34:49,111 이 시대의 비극은 422 00:34:49,286 --> 00:34:52,832 일을 선택할 기회가 점점 줄어든다는 거죠 423 00:34:52,974 --> 00:34:55,714 아무것도 안 하면 빨려들게 돼요 424 00:34:55,967 --> 00:34:58,956 어떤 일을 하더라도 425 00:34:59,098 --> 00:35:03,588 졸업장만이 아니라 신분증, 취업 허가증... 426 00:35:03,612 --> 00:35:06,707 서류 없이는 아무 일도 못 합니다 427 00:35:06,961 --> 00:35:09,108 현대인이란 게 뭡니까? 428 00:35:10,058 --> 00:35:14,783 신분증이나 서류뭉치죠 429 00:35:14,928 --> 00:35:18,570 그게 지금의 모습입니다 430 00:35:20,182 --> 00:35:22,208 모든 사람이 예술가나 장인이 될 수는 없어요 431 00:35:22,232 --> 00:35:24,258 대부분 단순노동을 해야죠 432 00:35:24,282 --> 00:35:27,173 종일 지루함과 싸워야죠 433 00:35:27,397 --> 00:35:34,837 어떤 일인지도 상관없고 아무 의미가 없어도 434 00:35:35,768 --> 00:35:38,963 그래도 그 일을 해야만 합니다 435 00:35:39,734 --> 00:35:43,801 오후 6시까지는 견뎌야죠 436 00:35:44,334 --> 00:35:45,767 그 뒤에는요? 437 00:35:45,792 --> 00:35:49,709 그 뒤에는 원래 자신으로 돌아오죠 438 00:35:50,032 --> 00:35:51,941 6시까지 일한 다음 439 00:35:52,259 --> 00:35:55,355 다른 사람이 되는 겁니다 440 00:35:55,529 --> 00:35:58,376 - 저 사람 뭐 하는 사람이야? - 생기를 되찾긴 해도... 441 00:35:58,401 --> 00:36:00,539 여전히 죄수 신세입니다 442 00:36:00,563 --> 00:36:05,434 다른 한 명이 수갑을 채웠을지도 몰라요 443 00:36:05,829 --> 00:36:12,696 이른바 '정규직'으로 일하면서 점점 시야가 좁아집니다 444 00:36:14,396 --> 00:36:20,830 삶은 점점 더 변두리로 밀려나죠 445 00:36:20,854 --> 00:36:24,705 믿는 게 있나요? 446 00:36:26,286 --> 00:36:29,927 제가 믿는 건... 447 00:36:32,896 --> 00:36:36,122 어떤 가능성입니다 448 00:36:36,271 --> 00:36:39,047 모두 이래도 바로 그것 때문에 449 00:37:29,189 --> 00:37:32,050 마리 루, 27살 450 00:37:32,947 --> 00:37:36,457 3년 전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이주함 451 00:37:37,226 --> 00:37:41,906 3년 사이에 아주 대조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452 00:37:42,062 --> 00:37:47,416 이탈리아 크레모나의 중산층 가정에서 아버지와 살다가 453 00:37:48,046 --> 00:37:52,927 지금은 물도 안 나오는 파리의 다락방에 산다 454 00:37:53,177 --> 00:37:56,269 외국인으로 살고 있어요 455 00:37:56,294 --> 00:37:59,983 남자도 만나고 파리를 알게 되셨군요 456 00:38:01,850 --> 00:38:04,559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군요 457 00:38:04,583 --> 00:38:08,142 달리 새로운 게 있나요? 458 00:38:08,991 --> 00:38:12,523 이탈리아에서 부르주아로 살다가 459 00:38:12,627 --> 00:38:14,294 파리에 와서 변했죠 460 00:38:14,488 --> 00:38:17,513 다락방도 나름 지낼만해요 461 00:38:18,523 --> 00:38:23,007 난방도 없이 몇 해 겨울을 났는데 462 00:38:23,032 --> 00:38:26,922 감기 한 번 안 걸렸어요 463 00:38:27,187 --> 00:38:34,702 처음에는 안심이 되었어요 파리에 왔을 때 죄책감을 느꼈어요 464 00:38:34,806 --> 00:38:40,573 어리석게도 힘든 게 좋았어요 465 00:38:43,713 --> 00:38:46,833 일이란 걸 처음 해봤어요 466 00:38:47,888 --> 00:38:51,464 7시에 눈 비비고 일어나 467 00:38:51,488 --> 00:38:55,364 행복하게 출근 인파에 섞였어요 468 00:38:55,388 --> 00:39:00,271 어디에 속해 있다고 느꼈고 469 00:39:00,983 --> 00:39:02,964 하지만 오래 못 갔어요 470 00:39:02,988 --> 00:39:05,648 이제 내 방도 지겹고 471 00:39:05,672 --> 00:39:07,948 추위도 지긋지긋해요 472 00:39:07,972 --> 00:39:11,158 북적이는 지하철이 짜증 나고 473 00:39:11,672 --> 00:39:14,740 사람들과 접점도 못 찾겠고... 474 00:39:16,208 --> 00:39:20,089 무의미하고 싫증 나요 475 00:39:23,236 --> 00:39:28,274 목표나 희망이 있지 않나요? 476 00:39:28,769 --> 00:39:31,396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477 00:39:31,420 --> 00:39:35,596 가끔은 파리에 있어서 행복해요 478 00:39:35,620 --> 00:39:38,236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한 것 같죠 479 00:39:38,261 --> 00:39:42,153 여기 왔을 때 전혀 적응하지 못했거든요 480 00:39:43,053 --> 00:39:46,829 혼자 동떨어진 기분이에요 481 00:39:46,853 --> 00:39:52,096 이탈리아에서는 내 안의 뭔가가 소진된 듯했어요 482 00:39:52,120 --> 00:39:55,162 현실과 마주하고 싶었어요 483 00:39:55,186 --> 00:39:59,200 방식이 옳았는지 모르겠어요 484 00:40:02,482 --> 00:40:07,487 술에서 그걸 찾으려고도 했죠 485 00:40:08,536 --> 00:40:11,658 프랑스에 가면 이런 상황에서 486 00:40:11,682 --> 00:40:14,704 자유로워질까 싶었는데... 487 00:40:18,432 --> 00:40:23,205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로 살고 싶었어요 488 00:40:25,743 --> 00:40:28,554 그런데 내가 망가트렸어요 489 00:40:29,778 --> 00:40:35,775 술과 잠자리에서 다시 핑곗거리를 찾기 시작했죠 490 00:40:35,799 --> 00:40:41,248 말도 안 되는 태도로 헛소리나 하고 있죠 491 00:40:41,921 --> 00:40:43,653 그랬어요 492 00:40:46,757 --> 00:40:48,989 현실을 어떻게 규정해요? 493 00:40:49,013 --> 00:40:53,284 어떤 일에 관심이 있어요? 494 00:40:54,237 --> 00:40:56,562 뭘 하고 싶어요? 495 00:40:56,742 --> 00:41:01,739 그저 스쳐 가는 사이가 아니라 496 00:41:01,763 --> 00:41:06,423 사랑해서 같이 살고 싶다던가 497 00:41:06,447 --> 00:41:07,639 다 같아요 498 00:41:07,663 --> 00:41:11,723 질리지 않는 일을 하고 싶고 499 00:41:11,747 --> 00:41:13,886 같이 살고 싶고 500 00:41:14,729 --> 00:41:18,098 한두 시간이나 501 00:41:18,278 --> 00:41:25,030 보름, 한 달, 같이 있고 관계를 맺고 싶죠 502 00:41:25,413 --> 00:41:28,917 망령에게 방해받지 않고 그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요 503 00:41:32,822 --> 00:41:34,102 무엇보다 504 00:41:34,595 --> 00:41:38,141 죽든 살든, 나 자신에게서 벗어나고 싶어요 505 00:41:38,295 --> 00:41:41,687 내가 뭔가와 접촉해서... 506 00:41:43,972 --> 00:41:46,156 그것이 나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507 00:41:46,181 --> 00:41:48,808 모든 걸 나 자신과 연관 짓는 대신에요 508 00:41:50,008 --> 00:41:51,928 난 그럴 자격조차 없어요 509 00:41:54,401 --> 00:41:58,721 내가 자살을 해도 그건 가짜일 거예요 510 00:42:26,927 --> 00:42:30,346 - 왜 모든 걸 자기 자신과 연관 짓죠? - 네? 511 00:42:30,403 --> 00:42:32,228 왜 모든 걸 자기 자신과 연관 짓냐고요? 512 00:42:35,341 --> 00:42:37,144 알면 좋겠네요 513 00:43:26,826 --> 00:43:29,009 장 피에르, 학생 514 00:43:29,714 --> 00:43:31,137 20살 515 00:43:31,314 --> 00:43:34,860 어떻게 살아가고 있어요? 516 00:43:35,420 --> 00:43:38,540 살아요 네, 살아요 517 00:43:38,565 --> 00:43:43,326 어쩌면 제 또래 다른 학생들 이상으로요 518 00:43:47,840 --> 00:43:51,752 끔찍한 타협에 굴복했기 때문이죠 519 00:43:51,776 --> 00:43:57,647 이게 내가 원했던 건 아니란 거 동의해요 520 00:43:58,193 --> 00:44:02,586 일단 망가지는 데 동의하면 모든 게 일사천리죠 521 00:44:02,714 --> 00:44:08,549 내 또래의 녀석들이 그럭저럭 해나가다가 522 00:44:08,715 --> 00:44:11,870 어느 시점에서 망가지는 데 동의하면 523 00:44:12,056 --> 00:44:16,341 지금 진짜 무력감에 관해 얘기하는 거예요 524 00:44:16,365 --> 00:44:19,841 시험에 떨어졌다던가 525 00:44:19,865 --> 00:44:21,828 모르겠어요... 526 00:44:23,467 --> 00:44:27,430 한 여자와 살아보려 했어요 527 00:44:29,173 --> 00:44:33,841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고 그 여자도 노력했죠 528 00:44:33,865 --> 00:44:36,041 모든 게 무너져 버리고 529 00:44:36,065 --> 00:44:38,015 전부 엉망진창이 돼버렸죠 530 00:44:38,949 --> 00:44:41,109 이게 무기력이에요 531 00:44:41,133 --> 00:44:44,208 정치도 마찬가지예요 난 신경도 안 써요 532 00:44:44,233 --> 00:44:47,685 이젠 더 이상 중요하지 않죠 533 00:44:47,717 --> 00:44:53,892 정치에 대한 기대는 모두 접었어요 534 00:44:53,916 --> 00:44:55,819 기대하는 게 남아있긴 하죠 535 00:44:56,659 --> 00:44:59,197 하지만 내가 불행하다거나 536 00:45:00,137 --> 00:45:04,792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말하진 않을래요 537 00:45:04,816 --> 00:45:07,232 사실이 아니니까요 538 00:45:10,053 --> 00:45:13,996 그럴듯하게 자기합리화를 할 수도 있어요 539 00:45:14,020 --> 00:45:17,413 당신 세대가 약속한 것이 무너지는 걸 봤어요 540 00:45:17,437 --> 00:45:20,488 장애물에 직면했을 때 얼마나 무기력했는지도 541 00:45:21,883 --> 00:45:29,467 난 포기했어요, 충분히 봤어요 눈물조차 말라 버렸어요 542 00:45:30,198 --> 00:45:33,875 산산조각이 나고 무력해졌죠 543 00:45:34,373 --> 00:45:36,804 누구한테나 해당돼요 544 00:45:36,998 --> 00:45:40,356 발을 빼기 위한 제 명분이죠 545 00:45:40,444 --> 00:45:44,941 나도 알아요, 깊이 파고들면 전혀 그렇지 않죠 546 00:45:44,965 --> 00:45:48,105 - 용기 부족이고... - 감정적으로? 547 00:45:48,130 --> 00:45:51,517 이기심이죠 548 00:45:54,134 --> 00:45:58,891 우리는 열정과 높은 이상을 꿈꾸죠 549 00:46:00,571 --> 00:46:06,268 우리는, 적어도 난 깨달아야 했어요 550 00:46:06,416 --> 00:46:10,615 모든 게 어중간하고 무색무취하다는 거요 551 00:46:10,765 --> 00:46:13,339 흑도 백도 아니고 전부 회색이죠 552 00:46:13,478 --> 00:46:15,969 회색의 다양한 변형들만 있죠 553 00:46:17,271 --> 00:46:19,733 지겨워요 아시겠어요? 554 00:46:21,295 --> 00:46:22,643 마르셀린은? 555 00:46:23,082 --> 00:46:27,530 다 내 탓인 것 같아요 556 00:46:28,996 --> 00:46:37,362 그런 사람들을 내가 소개했죠 557 00:46:38,728 --> 00:46:40,265 나를 포함해서요 558 00:46:42,078 --> 00:46:48,576 어떤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559 00:46:50,254 --> 00:46:52,038 나인 줄 알아요 560 00:46:52,038 --> 00:46:53,957 그래서 장이 느끼는 무력감에 책임감을 느껴요 561 00:46:54,061 --> 00:47:00,834 내가 끌어들인 셈이니까요 562 00:47:01,588 --> 00:47:06,415 장 피에르는 무기력증을 말할 때 563 00:47:07,979 --> 00:47:12,998 마르셀린은 실패를 떠올리는 것 같네요 564 00:47:15,713 --> 00:47:19,354 오랫동안 실패를 생각했어요 565 00:47:20,305 --> 00:47:22,879 장 피에르를 만나서 566 00:47:27,542 --> 00:47:30,211 그걸 피하고 싶었어요 567 00:47:32,761 --> 00:47:38,327 내가 그랬던 것처럼 자기 20대를 살길 바랐어요 568 00:47:42,364 --> 00:47:46,148 행복하게 해주려 했는데 569 00:47:47,651 --> 00:47:50,012 허사가 됐고 570 00:47:50,157 --> 00:47:55,331 그래도 여전히 사랑해요 571 00:47:56,141 --> 00:47:57,966 하지만 또 실패한 거죠 572 00:47:58,854 --> 00:48:01,321 나만 그런 게 아니라 573 00:48:04,073 --> 00:48:06,706 아픈 경험을 안겨줬죠 574 00:48:07,603 --> 00:48:10,723 여전히 내 생각을 하고 575 00:48:14,215 --> 00:48:21,291 지금까지는 이 영화에서 다루는 영역을 576 00:48:23,453 --> 00:48:27,094 비교적 개인적인 차원에 국한했어요 577 00:48:27,245 --> 00:48:29,534 이제는 범위를 578 00:48:29,680 --> 00:48:33,570 1960년 여름의 현안들로 넓혀봅시다 579 00:48:33,594 --> 00:48:36,970 그렇게 하죠 580 00:48:36,994 --> 00:48:39,416 해봅시다 581 00:48:39,561 --> 00:48:40,561 시작합시다 582 00:48:40,674 --> 00:48:44,828 지금 학생이고 583 00:48:45,328 --> 00:48:52,462 특히 징집 연령의 젊은이라면 584 00:48:53,860 --> 00:48:57,554 알제리 전쟁을 걱정할 겁니다 585 00:48:57,578 --> 00:48:59,737 넌 신경도 안 쓰는구나 그렇지? 586 00:48:59,761 --> 00:49:01,754 물론 관심 있어요 587 00:49:01,932 --> 00:49:04,470 언젠가, 지금부터 588 00:49:04,634 --> 00:49:07,754 1년, 2년 혹은 10년 뒤에도 589 00:49:08,229 --> 00:49:11,633 알제리 전쟁은 좋은 영화 소재일 거예요 590 00:49:11,658 --> 00:49:16,775 미학자로서 영화 얘기를 하는데, 왜 안 되겠어 591 00:49:16,800 --> 00:49:22,174 프랑스 국민 대다수가 반대한다면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혀야 해요 592 00:49:22,198 --> 00:49:23,467 어째서? 593 00:49:23,608 --> 00:49:25,719 이 멍청한 전쟁을 끝내야죠! 594 00:49:25,744 --> 00:49:30,157 왜 프랑스가 하룻밤 사이에 포기해야 하지? 595 00:49:30,444 --> 00:49:33,076 권리인데, 다른 말... 596 00:49:33,261 --> 00:49:36,241 협상으로 전쟁을 끝내야 해요 597 00:49:36,265 --> 00:49:39,341 다른 전쟁이 그랬듯 598 00:49:39,365 --> 00:49:41,724 협상으로 끝내야 해요 599 00:49:41,748 --> 00:49:45,215 알제리 임시정부(GPRA)가 끝내려 하지 않을걸 600 00:49:45,595 --> 00:49:47,577 문제는 그게 아니죠 601 00:49:47,718 --> 00:49:49,958 즉각 끝내야 해요 602 00:49:49,982 --> 00:49:54,977 6년째라는 걸 잊지 말아요 603 00:49:55,002 --> 00:50:01,698 익숙해져서 당연한 것처럼 여기고 있어요 604 00:50:01,809 --> 00:50:07,858 범죄가 자행되고 있어요 실수가 아니라 사실이라고요 605 00:50:08,037 --> 00:50:10,504 모두 눈을 감고 있어요 606 00:50:10,681 --> 00:50:15,733 여기 알제리 문제와 학생 문제가 있는데, 뒤섞여 있어요 607 00:50:15,837 --> 00:50:18,840 특히 젊은이들에게 영향을 미치죠 608 00:50:18,864 --> 00:50:23,640 제 역할을 다하지 않은 젊은이들에게 책임이 있어요 609 00:50:23,664 --> 00:50:27,266 당신들은 최선을 다하지 않았어요 610 00:50:27,450 --> 00:50:31,373 그건 젊은이들에 대한 환상이에요 611 00:50:31,397 --> 00:50:32,673 환상이 아니지 612 00:50:32,697 --> 00:50:39,040 그런 환상을 만들어내고 있잖아요! 613 00:50:39,064 --> 00:50:43,590 야심 차고 행동해야 한다는 환상을! 614 00:50:43,614 --> 00:50:45,673 아니지 행동은 또 몰라도! 615 00:50:45,697 --> 00:50:51,423 왜요? 20살이면 뭐든 할 수 있어서요? 616 00:50:51,447 --> 00:50:57,022 알제리 전쟁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다들 지금 혼란스러워하고 있어 617 00:50:57,267 --> 00:51:03,563 나름대로 자기 의견과 해결책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618 00:51:03,738 --> 00:51:05,363 프랑스는 혼란에 빠졌어 619 00:51:05,388 --> 00:51:08,697 당신들이 흥청망청 즐겼던 이 난장판을 치우려면 620 00:51:10,214 --> 00:51:13,540 이 말도 안 되는 것들과 싸워야 해요 621 00:51:13,564 --> 00:51:18,202 우리 각자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622 00:51:18,385 --> 00:51:21,411 집단이나 추상적인 단어가 아닌 623 00:51:21,435 --> 00:51:23,544 개인에서부터 시작해야 해요 624 00:51:23,568 --> 00:51:28,327 모든 프랑스인이 함께 도박을 하는 거죠 625 00:51:29,275 --> 00:51:33,024 국민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데 판돈을 거는 거죠 626 00:51:34,354 --> 00:51:36,768 {\an8}알제리 민족해방전선(FLN)의 반격 627 00:51:37,012 --> 00:51:39,603 {\an8}FLN 사절단 도착 628 00:51:39,707 --> 00:51:41,361 {\an8}FLN과의 협상 진통 629 00:51:41,385 --> 00:51:43,156 {\an8}협상 시한 24시간 연기 630 00:51:43,260 --> 00:51:44,757 {\an8}사절단 튀니스로 귀환 631 00:51:44,862 --> 00:51:47,187 {\an8}콩고의 백인들 애타게 도움을 청하다 632 00:51:47,414 --> 00:51:48,969 {\an8}콩고에서 100명 사망 633 00:51:48,994 --> 00:51:50,245 {\an8}벨기에 공수부대 투입 634 00:51:50,270 --> 00:51:53,016 {\an8}유엔 만장일치로 콩고 독립 승인 635 00:51:54,503 --> 00:51:56,827 흑인과는 결혼 못 할 거예요 636 00:51:57,074 --> 00:51:59,292 자식들 때문에 637 00:51:59,440 --> 00:52:01,516 어째서? 638 00:52:04,623 --> 00:52:07,719 내 경우에는 전혀 접점이 없어요 639 00:52:08,155 --> 00:52:11,386 난 인종차별주의자도 아니고 흑인과의 결혼도 이해할 수 있어요 640 00:52:11,411 --> 00:52:14,253 흑인! 641 00:52:15,966 --> 00:52:17,733 그렇지만 흑인을 싫어한다는 거잖아 642 00:52:17,914 --> 00:52:19,468 성적 인종차별주의인가요? 643 00:52:19,618 --> 00:52:22,500 아뇨, 이건 인종차별주의가 아니에요 644 00:52:22,645 --> 00:52:28,045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같이 잘 수 있어요 645 00:52:28,069 --> 00:52:29,962 그래서 흑인한테는 안 끌린다는 거죠? 646 00:52:30,066 --> 00:52:32,904 여전히 그건 가능하지 않은 것 같아요 647 00:52:33,083 --> 00:52:36,037 그냥 그런 감정이 생기지 않아요 648 00:52:36,180 --> 00:52:38,955 2년 전 혁명 기념일에... 649 00:52:43,152 --> 00:52:45,128 약해진 거예요? 650 00:52:45,152 --> 00:52:49,178 아뇨,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651 00:52:49,445 --> 00:52:53,312 7월 14일 무도회에서 처음 흑인과 춤을 췄어요 652 00:52:54,619 --> 00:52:55,998 흥분되던가요? 653 00:52:56,752 --> 00:52:59,719 춤추는 게 참 유별났어요... 654 00:53:01,419 --> 00:53:03,744 계속해봐요! 655 00:53:05,003 --> 00:53:06,811 난 그게 마음에 안 드는데 656 00:53:06,835 --> 00:53:12,928 프랑스에서 흑인들은 춤으로 사랑받고 있어요 657 00:53:13,075 --> 00:53:18,081 사람들이 춤 말고 다른 이유로 흑인을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658 00:53:18,223 --> 00:53:19,611 아니, 그게 아니라... 659 00:53:19,790 --> 00:53:21,902 자, 이렇게 모인 건 660 00:53:22,269 --> 00:53:25,678 아프리카 친구들과 함께 661 00:53:25,702 --> 00:53:29,490 콩고 문제를 이야기해보자는 겁니다 662 00:53:29,670 --> 00:53:33,253 시작에 앞서 궁금한 건 663 00:53:33,393 --> 00:53:38,955 언론에서 그곳 사태를 크게 보도하고 있지만 664 00:53:39,134 --> 00:53:44,485 파리인들이 실제 관심이 있냐는 겁니다 665 00:53:44,509 --> 00:53:47,553 장 피에르 마르셀린, 레지는 666 00:53:47,693 --> 00:53:51,512 어떤 식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느끼죠? 667 00:53:52,006 --> 00:53:57,781 TV로 지켜보면 아주 생생한 느낌이 들죠 668 00:53:57,921 --> 00:54:02,243 그런데 특정 장면을 자주 보여주면서 669 00:54:02,326 --> 00:54:07,330 대개 결론 내리기를 '자, 이런 사람들이 독립한답니다' 670 00:54:07,434 --> 00:54:10,164 콩고의 벨기에인들은 이러죠 671 00:54:10,389 --> 00:54:13,701 '여기가 부의 보고다 돈이 널렸다' 672 00:54:13,805 --> 00:54:16,253 아니 천만의 말씀이죠 673 00:54:16,357 --> 00:54:18,189 특권층이면 몰라도 674 00:54:20,555 --> 00:54:22,298 나딘, 어떻게 생각해요? 675 00:54:22,322 --> 00:54:24,281 랑드리의 말이 맞아요... 676 00:54:24,305 --> 00:54:27,402 - 레오폴드빌에 살았었죠? - 네, 1년 동안요 677 00:54:27,546 --> 00:54:30,939 강간당한 수녀들과 같은 기숙사에 살았어요 678 00:54:31,760 --> 00:54:33,784 끔찍한 일이었어요! 679 00:54:35,758 --> 00:54:38,640 아프리카인들을 한데 몰아넣었어요 680 00:54:39,155 --> 00:54:43,197 시내의 어떤 지역은 출입 금지고 681 00:54:43,377 --> 00:54:49,970 다른 아프리카인들이 콩고 사태에 공감했나요? 682 00:54:49,994 --> 00:54:52,520 인종적 연대가 있나요? 683 00:54:52,544 --> 00:54:57,227 - 어떤 책임감을 느끼나요? - 네 684 00:54:57,594 --> 00:55:00,243 폭력은 비난받아야 하지만 685 00:55:00,389 --> 00:55:02,299 분노의 표현이에요 686 00:55:02,323 --> 00:55:05,879 두 아프리카 나라 사이의 일이면 687 00:55:06,623 --> 00:55:08,948 아프리카인들은 수수방관하죠 688 00:55:09,093 --> 00:55:13,507 하지만 백인이 흑인을 억압하면... 689 00:55:14,451 --> 00:55:19,492 모든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때 식민지였으니까요 690 00:55:19,635 --> 00:55:22,544 백인이 억압하면 691 00:55:22,568 --> 00:55:27,461 우리 모두 그 고통을 함께한다고 느껴요 692 00:55:27,485 --> 00:55:29,168 이해할 수 있어요 693 00:55:29,168 --> 00:55:34,360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694 00:55:34,465 --> 00:55:38,211 하지만 어느 나라에든 반유대주의가 있다면 695 00:55:38,235 --> 00:55:42,135 내 일처럼 느낄 거고 참을 수 없을 거예요 696 00:55:42,518 --> 00:55:47,693 독일에 살든, 폴란드, 러시아 미국에 사는 유대인이든 다 같아요 697 00:55:48,082 --> 00:55:50,063 한 가지 묻겠어요 698 00:55:50,726 --> 00:55:56,111 랑드리, 마르셀린의 팔의 번호 봤어요? 699 00:55:56,690 --> 00:55:57,869 네 700 00:55:58,400 --> 00:55:59,400 뭐 같아요? 701 00:56:03,016 --> 00:56:04,889 모르겠어요 702 00:56:05,303 --> 00:56:06,619 모른다고? 703 00:56:06,799 --> 00:56:08,119 레이몽은? 704 00:56:08,143 --> 00:56:12,069 선원들이 문신하는 건 아는데 705 00:56:12,093 --> 00:56:13,435 그건 아닌 것 같고 706 00:56:13,460 --> 00:56:17,385 그럼 뭐? 재미로? 707 00:56:17,409 --> 00:56:18,623 글쎄요 708 00:56:20,159 --> 00:56:21,191 왜 숫자일까요? 709 00:56:21,342 --> 00:56:24,152 하트가 더 낫겠다 710 00:56:24,176 --> 00:56:26,318 전화번호는 아니에요 711 00:56:26,342 --> 00:56:29,385 너무 길어요 712 00:56:29,409 --> 00:56:33,165 V자가 아니라 삼각형이에요 713 00:56:33,442 --> 00:56:35,777 유대인 별의 반쪽 714 00:56:36,042 --> 00:56:40,082 유대인의 상징인 육각별 715 00:56:40,107 --> 00:56:43,553 물론 전화번호는 아니에요 716 00:56:44,130 --> 00:56:48,401 유대인이라서 강제 수용소에 보내졌어요 717 00:56:49,201 --> 00:56:52,747 강제 수용소에서 받은 번호에요 718 00:56:56,906 --> 00:56:59,442 강제 수용소가 뭔지 알아요? 719 00:56:59,547 --> 00:57:04,444 네, 영화에서 봤어요 720 00:57:06,006 --> 00:57:07,449 '밤과 안개'? 721 00:57:07,473 --> 00:57:09,217 네, 그럴 거예요 722 00:57:15,056 --> 00:57:18,425 콩코르드 광장이 텅 비었네요 723 00:57:22,306 --> 00:57:24,038 20년 전처럼 724 00:57:25,367 --> 00:57:28,629 15년 전인가 잘 모르겠네 725 00:57:35,179 --> 00:57:36,389 '자, 봐라' 726 00:57:38,563 --> 00:57:40,260 '이제 거기 가서' 727 00:57:40,964 --> 00:57:43,396 '공장에서 일할 거다' 728 00:57:43,990 --> 00:57:46,564 '일요일이 되면 만날 수 있을 거란다' 729 00:57:51,491 --> 00:57:53,116 그리고 이러셨어요 730 00:57:54,394 --> 00:57:56,861 '넌 젊으니까 돌아올 거다' 731 00:57:58,951 --> 00:58:01,205 '이 애비는 그러지 못할 게다' 732 00:58:27,898 --> 00:58:31,231 지금 이렇게 콩코르드 광장에 와있어요 733 00:58:33,569 --> 00:58:36,143 전 돌아왔지만 당신은 돌아오지 못하셨죠 734 00:58:38,962 --> 00:58:43,090 아버지를 다시 본 건 6개월이 지난 후였어요 735 00:58:44,111 --> 00:58:47,065 서로 껴안았죠 736 00:58:47,590 --> 00:58:49,879 그때 그 망할 SS 장교가 737 00:58:50,965 --> 00:58:54,457 아버지 앞에서 저를 때렸어요 738 00:58:54,481 --> 00:58:57,500 '내 딸아이요, 내 딸아이요' 739 00:59:00,739 --> 00:59:03,045 망할 SS 장교 놈! 740 00:59:04,082 --> 00:59:06,514 아버지도 때리겠다고 윽박질렀어요 741 00:59:07,496 --> 00:59:08,670 그때... 742 00:59:09,996 --> 00:59:12,357 양파를 손에 들고 계셨죠 743 00:59:12,849 --> 00:59:15,554 그걸 제게 쥐여주셨어요 전 기절했어요 744 00:59:35,160 --> 00:59:36,412 아버지 745 00:59:38,394 --> 00:59:40,647 제가 물었죠 746 00:59:41,281 --> 00:59:43,713 '엄마와 미셸은요?' 747 00:59:47,682 --> 00:59:50,078 내 딸내미라 부르셨죠 748 00:59:50,953 --> 00:59:55,081 당신을 너무 사랑해서 아버지와 함께 한 수용소 생활도 행복했어요 749 00:59:56,804 --> 01:00:00,394 아버지, 아버지 750 01:00:01,982 --> 01:00:04,484 지금 여기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751 01:00:15,516 --> 01:00:18,114 돌아왔을 때 전 바짝 얼어 있었죠 752 01:00:18,543 --> 01:00:20,275 힘들었어요 753 01:00:24,945 --> 01:00:28,693 역에서 엄마와 마중 나온 사람들을 봤어요 754 01:00:28,841 --> 01:00:31,688 사람들이 내게 키스했어요 제 심장은 딱딱한 돌 같았죠 755 01:00:32,703 --> 01:00:34,779 누군가 날 만졌는데 미셸이었어요 756 01:00:35,695 --> 01:00:38,328 '나 알아보겠어?' 했더니 757 01:00:38,572 --> 01:00:41,348 '그래, 알아' 758 01:00:42,539 --> 01:00:44,448 '마르셀린 누나잖아' 759 01:00:45,066 --> 01:00:46,327 아버지 760 01:01:47,018 --> 01:01:48,047 자, 마리 루 761 01:01:48,152 --> 01:01:52,894 만나서 이야기한 지 2달 됐군요 762 01:01:53,942 --> 01:01:56,718 이제 8월이고 763 01:01:57,317 --> 01:02:00,615 한 가지 생각났는데 764 01:02:01,214 --> 01:02:05,733 이틀 전 밤에 함께 걸으면서 765 01:02:06,223 --> 01:02:10,457 이 영화에 나오는 질문을 했어요 766 01:02:10,607 --> 01:02:15,720 자끄 부부는 행복하냐는 질문에 767 01:02:15,861 --> 01:02:17,734 '얼추'라고 대답했어요 768 01:02:17,878 --> 01:02:22,042 그날 밤 당신도 비슷한 대답을 했어요 769 01:02:23,133 --> 01:02:27,023 그런데 이틀 전에 봤을 때 770 01:02:28,142 --> 01:02:31,961 아주 우울하고 기분이 안 좋아 보였어요 771 01:02:35,205 --> 01:02:37,114 여전히 '얼추'인가요? 772 01:02:39,833 --> 01:02:40,864 네 773 01:02:42,720 --> 01:02:48,284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774 01:02:50,425 --> 01:02:55,271 그건 마치... 775 01:02:57,242 --> 01:03:00,542 7월 14일 저녁이었어요 776 01:03:02,343 --> 01:03:06,471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의 얼굴이 나를 향해 왔어요 777 01:03:08,465 --> 01:03:10,517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 778 01:03:13,233 --> 01:03:15,806 끝났구나 싶었어요 779 01:03:21,200 --> 01:03:24,640 그날 밤이 고비였던 것 같아요 780 01:03:26,870 --> 01:03:29,990 멍하니 이틀이 지나고 난 뒤에 781 01:03:32,960 --> 01:03:38,062 갑자기 모든 게 제자리를 찾았어요 782 01:03:39,361 --> 01:03:42,315 사람들을 다시 볼 수 있었어요 783 01:03:45,936 --> 01:03:48,189 환각에서 벗어났어요 784 01:03:49,520 --> 01:03:53,771 그 후 모든 것이 간단하고 쉬워졌어요 785 01:03:55,157 --> 01:04:00,229 갑자기 저절로 그렇게 됐어요? 786 01:04:32,627 --> 01:04:36,790 주위의 사람들을 787 01:04:38,055 --> 01:04:43,686 제 삶의 일부로 보면서부터요 788 01:04:45,500 --> 01:04:51,433 이제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있어요 789 01:04:53,607 --> 01:04:59,462 그게 우정이든 사랑이든 790 01:05:02,895 --> 01:05:05,149 뭐가 당신을 그렇게 바꿔 놓았죠? 791 01:05:12,568 --> 01:05:13,777 네, 그래요 792 01:05:28,538 --> 01:05:36,393 그래도 여전히 두려움은 강한 힘으로 절 휘둘러요 793 01:05:38,000 --> 01:05:40,776 이런 일이 예전에 그랬듯 또 반복될 수 있고 794 01:05:41,445 --> 01:05:45,158 다시 혼자 고립될 거예요 795 01:05:47,255 --> 01:05:48,643 그러지 않을 거예요 796 01:05:58,737 --> 01:06:00,919 어떻게 얘기해야 할까요? 797 01:06:03,364 --> 01:06:05,902 그런 건 말로 할 수 없어요 798 01:07:23,768 --> 01:07:28,311 앙젤로, 에드가 말로는 무슨 곤란한 일이 생겼다던데 799 01:07:28,335 --> 01:07:33,955 그날 아침 현장에서 당신들이 떠난 후 난 다시 일을 시작했어요 800 01:07:34,135 --> 01:07:37,681 사무실에서 부른다길래 801 01:07:37,823 --> 01:07:40,362 일 때문인지 알았죠 802 01:07:40,579 --> 01:07:44,462 내가 뭘 망쳤다고 한 소리 듣겠거니 했는데 803 01:07:45,199 --> 01:07:46,221 그게 아니었어요 804 01:07:46,245 --> 01:07:50,324 부서장이 묻더군요 '우리가 영화에 나오는 건가' 805 01:07:50,939 --> 01:07:54,866 '그게 내 일과 무슨 상관이죠?'라고 물었죠 806 01:07:55,010 --> 01:07:57,750 '잊어버리게 그건 문제가 되지 않네' 807 01:07:57,899 --> 01:08:01,374 '자네를 다른 부서로 이동시키기로 했네' 808 01:08:01,399 --> 01:08:03,799 '여기는 자네가 할 일이 없네' 809 01:08:05,456 --> 01:08:06,843 절 괴롭히는 거죠 810 01:08:07,084 --> 01:08:13,202 어제 아침에는 반장이 와서는 811 01:08:14,320 --> 01:08:16,088 '이걸 10개 작업해라' 812 01:08:16,234 --> 01:08:21,585 '이걸 마치면 오후에 쉬게 해주겠다' 813 01:08:21,869 --> 01:08:26,424 정말 험한 일이었어요 814 01:08:27,088 --> 01:08:30,671 마치고 보니 1시가 다 됐어요 815 01:08:30,812 --> 01:08:35,218 그런데 20개를 더 하라는 거예요 816 01:08:36,378 --> 01:08:42,077 발끈해서 달려들 뻔했어요 817 01:08:42,223 --> 01:08:46,007 나를 망가뜨리려는 수작이란 걸 깨달았죠 818 01:08:46,779 --> 01:08:48,831 반차를 내고 나왔어요 819 01:08:48,971 --> 01:08:52,472 동료인 자끄가 말하더군요 820 01:08:52,496 --> 01:08:55,855 '일단 집으로 가 조퇴해' 821 01:08:55,999 --> 01:09:00,340 '여기 있으면 또 발끈해서 달려들 텐데, 그러면 안 돼' 822 01:09:00,486 --> 01:09:03,496 - 르노에서 당신 미래가 어떨 것 같아요? - 기대할 게 없죠 823 01:09:04,012 --> 01:09:09,351 - 언젠가 반장도 하고 - 아뇨, 기회조차 없을 거예요 824 01:09:42,411 --> 01:09:44,913 {\an8}콩고의 백인들 애타게 도움을 청하다 825 01:10:17,544 --> 01:10:22,725 랑드리는 프랑스의 여름휴가 탐험에 나섰다 826 01:10:24,885 --> 01:10:27,032 끔찍하네, 끔찍해라! 827 01:10:27,494 --> 01:10:28,562 좀 봐요! 828 01:10:28,712 --> 01:10:32,318 뭐가요? 빨리 죽이려 애쓰는데 829 01:10:33,360 --> 01:10:34,914 근사하잖아요? 830 01:10:51,869 --> 01:10:54,467 이제 간다... 831 01:10:55,654 --> 01:10:57,394 저것 좀 봐... 832 01:10:59,211 --> 01:11:00,420 조심해라! 833 01:11:10,031 --> 01:11:12,555 멋지게 빠져나가네 멋져 834 01:11:16,467 --> 01:11:18,543 저 남자 귀여워요 835 01:11:19,119 --> 01:11:20,922 아주 대단하네! 836 01:11:23,390 --> 01:11:29,135 그래도 구경할 만은 하네요 837 01:11:29,862 --> 01:11:32,887 소 죽이는 걸 보러오는군 838 01:11:33,445 --> 01:11:36,955 이게 시골 사는 맛이지! 839 01:11:47,479 --> 01:11:52,163 생트로페는 도시인데 어떤 면에선 작은 마을처럼 느껴져요 840 01:11:52,469 --> 01:11:58,021 왠지 블랙 아프리카가 떠올라요 841 01:11:58,045 --> 01:12:00,645 허름한 집에 붉은 지붕 하며 842 01:12:00,965 --> 01:12:04,370 생트로페, 모두가 생트로페에 관해 얘기하곤 했죠 843 01:12:04,515 --> 01:12:09,627 제가 살던 아프리카 밀림에서도 생트로페에 관해 들어 봤어요 844 01:12:09,803 --> 01:12:13,137 생트로페 여자들은 재밌어요 845 01:12:14,221 --> 01:12:18,738 비키니를 입고 사람들 시선을 끌려고 애쓰죠 846 01:12:18,762 --> 01:12:22,808 생트로페에 있어서 과장해서 차려입는 거예요 847 01:12:22,954 --> 01:12:27,430 아프리카에서는 848 01:12:27,454 --> 01:12:31,545 자기 성별을 숨기기 위해 잎사귀로 성기만 가려요 849 01:12:32,905 --> 01:12:36,831 프랑스 식민주의자들은 그걸 비웃죠 850 01:12:37,010 --> 01:12:41,352 그게 비키니와 무슨 차이가 있어요 851 01:12:47,788 --> 01:12:50,521 모델 일은 별 재미가 없어요 852 01:12:50,625 --> 01:12:52,838 이제는 일이 몸에 익어가요 853 01:12:53,784 --> 01:12:57,603 나도 먹고살아야 하는데 사진 모델은 돈이 좀 돼요 854 01:12:57,628 --> 01:13:00,374 그래서 해요 855 01:13:00,518 --> 01:13:04,237 그럴 필요가 없는데 날 비난하곤 하죠 856 01:13:05,368 --> 01:13:07,444 먼저 와서 그래요 사진 좀 찍자고 857 01:13:07,468 --> 01:13:10,918 생트로페 여자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858 01:13:13,551 --> 01:13:15,053 고향에 돌아가서 859 01:13:15,078 --> 01:13:18,819 친구들한테 자랑하겠죠 860 01:13:18,844 --> 01:13:20,992 그게 사람들 생각인데 861 01:13:21,326 --> 01:13:26,854 구경하는 사람들은 다르게 생각하죠 862 01:13:26,958 --> 01:13:30,327 - 그런 사람은 소수일 뿐이에요 - 어쩔 수 없는 거죠 863 01:13:30,593 --> 01:13:34,176 사람들은, 우리도 마찬가지고요 그렇게 영리하지 않아요 864 01:13:35,394 --> 01:13:37,203 까뜨린느 말이 없군요 865 01:13:37,227 --> 01:13:38,619 별생각 없이 866 01:13:38,643 --> 01:13:42,752 여기선 수영이나 수상스키나 해요 867 01:13:43,327 --> 01:13:45,829 소피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어요 868 01:13:46,210 --> 01:13:49,305 생트로페를 잘 알겠군요? 869 01:13:49,450 --> 01:13:52,110 꼭 그렇지도 않아요 870 01:13:52,110 --> 01:13:55,886 잘 알기 위해서는 시간을 투자해야 해요 871 01:13:55,910 --> 01:14:00,286 작년에 카지노에 놀러 왔다가 872 01:14:00,310 --> 01:14:03,069 별장을 빌렸어요 873 01:14:03,093 --> 01:14:05,002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묻곤 해요 874 01:14:05,146 --> 01:14:08,171 '생트로페에서 즐거워요?' 875 01:14:08,312 --> 01:14:11,989 똑똑한 척하려고 '정말 지루해요'하고 답하죠 876 01:14:12,330 --> 01:14:15,106 속물적인 대답이지만 877 01:14:15,130 --> 01:14:18,830 이렇게 맞장구쳐줘야죠 '맞아, 정말 그래' 878 01:14:19,446 --> 01:14:22,243 지금 사람들은 어디를 가든 지루해하죠 879 01:14:22,390 --> 01:14:29,322 하지만 지루함은 자기 안에서 비롯된 거죠 880 01:14:29,346 --> 01:14:31,569 깊은 내면이 있다면 지루할 일이 없죠 881 01:14:31,714 --> 01:14:33,730 아슬아슬한 브라 차림으로 882 01:14:33,871 --> 01:14:36,825 발코니에 자리 잡고 있어요 883 01:14:36,967 --> 01:14:39,114 배우들이 많이 와요 884 01:14:39,263 --> 01:14:41,889 제작자들을 따라온 거예요 885 01:14:41,913 --> 01:14:44,649 비키니와 팬티스타킹 차림의 886 01:14:44,796 --> 01:14:47,785 파리 미녀들이 총출동해요 887 01:14:47,927 --> 01:14:51,689 치렁치렁한 머릿결에 마스카라... 888 01:14:51,713 --> 01:14:54,808 그 눈은 사실 다 속임수에요 889 01:14:54,989 --> 01:14:58,056 제작자의 눈에 들려고 하죠 890 01:14:58,080 --> 01:15:01,910 텅 빈 머리 빼고는 다 가졌잖아요 891 01:15:02,052 --> 01:15:04,722 우리 중 몇 명만 가지고 있는 거요 892 01:15:06,546 --> 01:15:08,779 그렇죠, 마르셀린? 893 01:15:08,880 --> 01:15:10,932 또 무슨 얘기를 할까요? 894 01:15:10,966 --> 01:15:15,659 생트로페는 경치도 근사하고 멋진 곳이에요 895 01:15:15,683 --> 01:15:19,326 딱한 사람들이에요 896 01:15:19,350 --> 01:15:23,459 그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도 그래요 생트로페가 뭐 어때서 흠잡으려는지 897 01:15:23,483 --> 01:15:25,677 난 여기서 지루한 적 없어요 898 01:15:25,702 --> 01:15:26,876 이상 899 01:15:43,080 --> 01:15:44,847 루슈 아저씨와 내가 영화 만드는 거 알지? 900 01:15:45,030 --> 01:15:47,211 네, 옆에서 들었어요 901 01:15:47,394 --> 01:15:49,156 그런데 우린 서로 생각이 달라 902 01:15:49,180 --> 01:15:51,272 루슈는 사는 게 재미있다고 하는데 903 01:15:51,296 --> 01:15:53,472 나는 별 재미 없고 904 01:15:53,657 --> 01:15:55,566 아저씨는 문제가 있어요 905 01:15:56,116 --> 01:16:00,214 전 그 반대예요 루슈 아저씨 편이에요 906 01:16:00,719 --> 01:16:03,424 사는 게 재미있어? 뭐가 재미있어? 907 01:16:03,572 --> 01:16:07,250 지금 휴가와서 그럴 거예요 908 01:16:07,399 --> 01:16:10,253 휴가가 아니면? 909 01:16:12,687 --> 01:16:14,419 답할 수 없어요 910 01:16:14,566 --> 01:16:16,155 어른들 같지 않아요 911 01:16:16,306 --> 01:16:20,622 밤에 엄마랑 외출하면 재밌잖아? 912 01:16:20,989 --> 01:16:22,998 갑자기 왜 뚱해졌어? 913 01:16:23,022 --> 01:16:26,206 여기들 있었구나 914 01:16:27,067 --> 01:16:29,143 마침 잘 왔네 915 01:16:30,327 --> 01:16:34,515 프랑스 아이들의 생활을 잘 모를 텐데 916 01:16:34,620 --> 01:16:37,450 이 두 꼬마 아가씨는 12, 13살이에요 917 01:16:37,946 --> 01:16:41,436 코트디부아르와는 다를 거고 918 01:16:41,540 --> 01:16:43,856 그야 아주 다르죠 919 01:16:44,000 --> 01:16:52,000 여자애는 6살이 되면 여자의 삶이 시작되죠 920 01:16:53,394 --> 01:16:58,960 난 7살에 이미 요리를 할 줄 알았어요 921 01:16:59,204 --> 01:17:02,264 우리는 학교생활뿐인데 922 01:17:02,439 --> 01:17:09,534 가끔 식탁을 치우거나... 그런 건 별로 안 해요 923 01:17:10,512 --> 01:17:13,877 그건 잘못이야 배워둬야 해 924 01:17:15,521 --> 01:17:20,728 인생을 너무 느긋하게 살면 안 돼, 언젠가는 925 01:17:21,054 --> 01:17:23,868 식탁을 치우는 것만 가지고는 안 돼 926 01:17:28,916 --> 01:17:30,898 버섯 따서 먹지 마라 927 01:17:31,039 --> 01:17:34,109 따지도 않고 먹지도 않을 거야 928 01:17:34,133 --> 01:17:36,172 그래, 안 할 거야 929 01:17:49,041 --> 01:17:53,437 자, 봤지? 930 01:18:09,588 --> 01:18:13,514 그래 그래, 발을 거기 대 931 01:18:14,480 --> 01:18:18,857 안젤로, 발을 거기 대고 여기를 잡아 932 01:18:23,435 --> 01:18:25,131 그래, 좋아 933 01:18:27,380 --> 01:18:30,370 한 발은 거기 다른 발은 여기 934 01:18:30,845 --> 01:18:33,099 잘 디디고 935 01:18:35,333 --> 01:18:37,800 발을 여기 놔야지 936 01:18:44,450 --> 01:18:46,597 그래, 그래 937 01:18:46,746 --> 01:18:50,409 아니, 더 올라가서! 938 01:18:50,433 --> 01:18:52,709 이 발을 더 아래 둬야지 939 01:18:52,733 --> 01:18:54,033 튀어나온 데에 940 01:18:55,513 --> 01:18:56,936 그래, 좋아 941 01:19:01,880 --> 01:19:03,718 그렇지 942 01:19:04,037 --> 01:19:06,468 그래, 더 높은 데로 943 01:19:07,821 --> 01:19:09,445 성공했네! 944 01:19:10,926 --> 01:19:13,251 소리 지르는 바람에 헤맸잖아 945 01:19:13,276 --> 01:19:17,025 바보짓을 하니까 소리를 질렀지 946 01:19:18,649 --> 01:19:22,945 팔 힘은 나보다 세 947 01:19:33,122 --> 01:19:36,420 발 디딜 데를 몰라 그렇지 948 01:19:36,567 --> 01:19:39,865 잡는 건 잘하는데 발이 문제야 949 01:19:42,864 --> 01:19:45,260 - 누구 차례지? - 나 950 01:19:45,404 --> 01:19:47,449 - 카린? - 발이 걸렸어! 951 01:19:48,112 --> 01:19:49,126 발을 떼고 952 01:19:49,266 --> 01:19:51,248 뒤의 밧줄을 잡아 953 01:19:51,273 --> 01:19:56,124 자, 밧줄을 잡아 밧줄을 잡고 954 01:19:56,148 --> 01:19:57,774 자, 바위에서 떨어져 955 01:19:57,798 --> 01:20:00,602 - 바위에서 떨어지라니까! - 못 하겠어 956 01:20:00,627 --> 01:20:04,324 겁내지 말고 바위에서 손 떼 957 01:20:04,348 --> 01:20:07,389 아빠가 잡고 있으니까 걱정 말고 958 01:20:11,254 --> 01:20:13,271 잘하고 있어! 959 01:20:16,230 --> 01:20:19,107 자, 놓고, 놔! 960 01:20:19,131 --> 01:20:22,629 바위에서 손을 떼 961 01:20:24,965 --> 01:20:26,341 바보같이 962 01:20:26,365 --> 01:20:30,457 손으로 등 뒤의 밧줄을 잡아 963 01:20:31,248 --> 01:20:32,905 밧줄을 잡으라니까 964 01:20:33,417 --> 01:20:36,406 그래, 거기 한쪽으로 965 01:20:38,241 --> 01:20:39,844 이걸 잡아 966 01:20:40,793 --> 01:20:42,525 자, 내려가 967 01:20:43,102 --> 01:20:44,942 이제 내려가는 거야 968 01:20:45,103 --> 01:20:46,901 그래, 계속 가 969 01:20:47,017 --> 01:20:51,703 다른 손을 써 카린, 다른 손을 써 970 01:20:52,343 --> 01:20:55,641 이 밧줄을 잡아, 카린 971 01:20:55,666 --> 01:20:58,264 하여간 하는 짓 하곤 972 01:21:58,102 --> 01:22:00,499 자, 영화를 다 봤으니 973 01:22:00,709 --> 01:22:04,387 의견을 듣고 싶군요 974 01:22:04,536 --> 01:22:06,161 먼저 아이들부터 975 01:22:06,311 --> 01:22:09,087 데보, 재미있었니? 976 01:22:09,234 --> 01:22:12,460 찰리 채플린이 더 재미있어요 977 01:22:15,809 --> 01:22:18,240 어떤 느낌을 받았니? 978 01:22:18,383 --> 01:22:20,152 잘 모르겠어요 979 01:22:20,435 --> 01:22:24,328 사실적이냐 아니냐는 거지 980 01:22:24,352 --> 01:22:28,436 사실적이요? 카메라는 안 속이잖아요 981 01:22:29,099 --> 01:22:37,099 다들 자신을 표현하려 할 때마다 유식한 단어를 써요 982 01:22:38,932 --> 01:22:40,625 실제 삶에서는 그렇게 안 하잖아요 983 01:22:40,649 --> 01:22:41,825 예를 들자면요? 984 01:22:41,937 --> 01:22:45,448 앙젤로와 랑드리는 985 01:22:45,625 --> 01:22:49,825 구체적이지 않고 거창한 얘기만 해요 986 01:22:49,849 --> 01:22:53,378 난 오히려 랑드리에게 '당신이 좋아요'라고 말할 때 정말 좋았어요 987 01:22:53,523 --> 01:22:57,725 같은 문제를 터놓고... 988 01:22:57,749 --> 01:23:01,140 - 그러지 않았어 - 뭔가 통하는 구석이 있었어요 989 01:23:01,281 --> 01:23:04,472 상대를 알게 된 거예요 990 01:23:04,621 --> 01:23:07,330 마음이 오고 간 겁니다 991 01:23:07,354 --> 01:23:12,813 내 생각으론 제일 진솔한 장면이었어요 992 01:23:12,837 --> 01:23:15,763 우리는 우정이 커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993 01:23:15,787 --> 01:23:20,613 랑드리와 앙젤로가 친해진 건 분명하지만 994 01:23:20,637 --> 01:23:22,580 내 말은 그 장면이 995 01:23:22,604 --> 01:23:26,486 너무 부자연스럽고 작위적이었다는 거죠 996 01:23:26,590 --> 01:23:29,647 그렇지 않아요 그 장면을 찍을 때 997 01:23:29,671 --> 01:23:32,654 랑드리를 전혀 몰랐어요 998 01:23:33,291 --> 01:23:37,004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면서 999 01:23:37,152 --> 01:23:43,167 카메라를 잊고 대화에 빨려들었어요 1000 01:23:43,380 --> 01:23:46,661 영화를 보면서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1001 01:23:46,685 --> 01:23:49,918 끔찍하게 지루하지 않을 때도 1002 01:23:50,059 --> 01:23:53,946 지나치게 개인의 내밀한 부분을 드러냈어요 1003 01:23:54,166 --> 01:23:59,485 진실한 순간을 잡아내려고 1004 01:24:00,002 --> 01:24:04,039 등장인물을 무너져 가는 외톨이를 택한 것 같아요 1005 01:24:04,063 --> 01:24:10,010 아주 사적인 이야기를 하게 하고요 1006 01:24:10,307 --> 01:24:15,656 이런 접근으로는 작위적이거나 1007 01:24:15,797 --> 01:24:19,406 겉돌거나 지나치게 개인적인 장면만 1008 01:24:19,430 --> 01:24:22,439 얻을 수 있다는데 나도 동의해요 1009 01:24:22,463 --> 01:24:27,889 영화에 나오는 사람 중 실제로 누구를 보고 싶냐고 물었잖아요 1010 01:24:27,913 --> 01:24:30,973 여기 온 사람 중 몇 명도 해당되는 얘기라 실례지만 1011 01:24:30,998 --> 01:24:33,955 이걸 보고 나니 정말 모르겠어요 1012 01:24:34,142 --> 01:24:38,604 마리 루는 정말 부끄러울 수도 있는데 1013 01:24:38,713 --> 01:24:42,106 너무 많은 걸 말해서 벌거벗겨진 듯했어요 1014 01:24:42,130 --> 01:24:47,278 마리 루는 정말 멋졌고 꼭 만나보고 싶었어요 1015 01:24:47,303 --> 01:24:50,389 맥시의 의견은 너무 지나쳐요 1016 01:24:50,413 --> 01:24:52,656 삶이나 관계에 관한 진실이 드러나는 걸 1017 01:24:52,680 --> 01:24:57,092 가로막는 것 같았어요 1018 01:24:57,654 --> 01:25:03,634 마리 루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한 게 아니에요 1019 01:25:03,778 --> 01:25:09,717 카메라는 마리 루가 스스로를 찾도록 방해하지 않고 방향만 유도하고 있어요 1020 01:25:09,742 --> 01:25:12,059 마르셀린도 마찬가지인데 1021 01:25:12,083 --> 01:25:14,492 혼잣말할 때요 1022 01:25:14,633 --> 01:25:18,975 우리가 마치 끼어든 것 같아서 당혹스러웠어요 1023 01:25:19,435 --> 01:25:23,598 하지만 우린 그 장면에 완전히 사로잡히죠 1024 01:25:23,909 --> 01:25:26,450 마르셀린의 장면이 제일 좋았어요 1025 01:25:26,531 --> 01:25:29,307 사실보다 더 사실 같다고 했는데 그건 그녀가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1026 01:25:29,489 --> 01:25:34,353 그것들은 매우 내밀하고 생생한 기억들이에요 1027 01:25:34,499 --> 01:25:38,166 그 이야기를 하면서 1028 01:25:38,383 --> 01:25:44,407 과거를 다시 사는 것처럼 느꼈어요 1029 01:25:44,553 --> 01:25:50,445 하지만 마리 루가 말한 것처럼 난 그 장면에 개입하지 않았어요 1030 01:25:50,469 --> 01:25:54,829 인물이 '무너져 가는' 상태란 말에도 동의하지 않아요 1031 01:25:54,853 --> 01:25:59,886 의미 없는 길거리 인터뷰처럼 가짜 같은 자연스러움에서 1032 01:26:00,036 --> 01:26:03,191 마리 루 클로즈업으로 전환이 1033 01:26:03,376 --> 01:26:06,812 정말 대단했어요 1034 01:26:06,836 --> 01:26:10,392 아름답고 훨씬 더 진실에 다가갔죠 1035 01:26:10,578 --> 01:26:14,089 그 앞뒤로의 움직임이 이 영화의 힘인 것 같아요 1036 01:26:14,475 --> 01:26:17,879 시사회가 어땠어요? 1037 01:26:18,997 --> 01:26:26,265 의견이 둘로 갈리는 게 흥미롭더군요 1038 01:26:26,443 --> 01:26:31,980 우리의 캐릭터가 충분히 진실하지 않다고 비난받거나 1039 01:26:32,005 --> 01:26:33,273 가령 자끄는 1040 01:26:33,297 --> 01:26:37,087 앙젤로가 랑드리와 함께 할 때 연기를 했다고 주장하죠 1041 01:26:38,063 --> 01:26:40,495 또 다른 사람은 지나치게 사실적이라고 비난했죠 1042 01:26:40,638 --> 01:26:42,926 자끄의 아내 맥시는 1043 01:26:43,073 --> 01:26:48,079 마리 루가 너무 자신을 드러냈다고 했어요 1044 01:26:49,232 --> 01:26:50,548 그게 무슨 의미일까요? 1045 01:26:50,728 --> 01:26:53,623 어느 단계에 이르러 1046 01:26:53,647 --> 01:26:58,099 우리가 일상의 진실이 아닌 진실에 의문을 던졌을 때 1047 01:26:58,277 --> 01:27:00,258 우린 일상의 진실을 넘어서죠 1048 01:27:01,408 --> 01:27:04,041 그들이 실제 삶에서보다 더 진실해져서 1049 01:27:04,227 --> 01:27:08,846 서툰 연기나 노출증이라는 딱지가 붙는 겁니다 1050 01:27:11,011 --> 01:27:14,688 이거야말로 기본적인 문제인데 1051 01:27:14,839 --> 01:27:18,029 관객이 등장인물을 노출증 환자나 배우로 생각하면 1052 01:27:18,178 --> 01:27:19,732 우리 영화는 실패한 겁니다 1053 01:27:20,231 --> 01:27:25,344 물론 나는 알아요 둘 다 아니란 걸 1054 01:27:25,485 --> 01:27:27,553 - 그들은 모를 거예요 - 누가요? 1055 01:27:27,578 --> 01:27:28,185 관객들요 1056 01:27:28,210 --> 01:27:33,183 마르셀린이 콩코르드 광장에서 연기를 했다고 하는데 1057 01:27:33,208 --> 01:27:35,879 우리가 거기에 있었지만 연기한 게 아니에요 1058 01:27:36,061 --> 01:27:39,536 만약 그랬다면, 가장 진실한 상태였을 겁니다 1059 01:27:39,680 --> 01:27:42,676 아버지 이야기는 꾸민 게 아녜요 1060 01:27:42,701 --> 01:27:47,969 이 영화는 일반적인 영화들과 달리 1061 01:27:47,993 --> 01:27:49,553 우리를 다시 삶으로 돌려보냅니다 1062 01:27:49,699 --> 01:27:52,855 사람들은 실제 인생에서처럼 이 영화에 반응합니다 1063 01:27:52,880 --> 01:27:57,103 관객은 어떤 안내도 받지 않고 우리도 그들에게 지시하지 않습니다 1064 01:27:57,127 --> 01:28:00,824 누가 잘났고, 못났고 똑똑하고, 바보인지를 1065 01:28:00,997 --> 01:28:05,003 인물들은 관객이 실제로 만날 법한 사람들입니다 1066 01:28:05,027 --> 01:28:07,769 그래서 그 상황에 몰입하고 그 자리에 있다고 느끼고 1067 01:28:07,793 --> 01:28:10,780 거부하기도 하죠 1068 01:28:11,808 --> 01:28:14,417 - 그렇겠죠 - 공감하는 사람도 있었죠 1069 01:28:14,441 --> 01:28:19,032 누구는 마리 루한테 고개를 끄덕이고 1070 01:28:19,173 --> 01:28:22,851 또 마르셀린이나 장 피에르나 앙젤로한테 1071 01:28:23,000 --> 01:28:27,284 우리가 원했던 것 중 일부는 전달됐다고 봐요 1072 01:28:27,308 --> 01:28:28,772 당신은 어땠죠? 1073 01:28:29,924 --> 01:28:34,667 영화를 너무 자주 봐서 충격이 덜해졌어요 1074 01:28:34,691 --> 01:28:37,573 그래도 여전히 가슴에 와닿아요 1075 01:28:37,682 --> 01:28:40,636 좀 다른 방식으로 1076 01:28:41,291 --> 01:28:45,407 처음엔 다 공감할 영화로 여겼는데 1077 01:28:45,431 --> 01:28:48,757 이제 내가 좋아하는 인물인 마리 루나 마르셀린을 1078 01:28:48,781 --> 01:28:51,417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1079 01:28:52,155 --> 01:28:54,172 그게 마음에 걸려요 1080 01:28:54,347 --> 01:28:57,440 내가 좋아하는 인물을 관객들도 좋아할 거라 생각했어요 1081 01:28:57,464 --> 01:28:59,981 우리는 사랑에 관한 영화를 만들려고 했는데 1082 01:29:00,006 --> 01:29:03,684 무관심에 대한 것이 돼버렸네요 1083 01:29:03,950 --> 01:29:06,407 무관심에 대한 것이 아니더라도 1084 01:29:06,431 --> 01:29:11,390 불필요한 동정심이나 반응을 끌어내려 하진 않았으니까 1085 01:29:11,414 --> 01:29:13,921 그게 의사소통의 어려움이겠죠 1086 01:29:14,144 --> 01:29:15,876 영화 안에 우리가 있어요 1087 01:29:17,994 --> 01:29:23,221 '실례해요 지금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