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0,000 --> 00:00:15,000 SUB2SRT by korsubtitle from https://subscene.com 2 00:00:32,309 --> 00:00:36,941 배급 포천 스타 3 00:00:48,476 --> 00:00:53,741 윈스 엔터테인먼트 4 00:00:54,566 --> 00:01:00,132 흔히 중국 마지막 황제를 애신각라 부의라고 한다 5 00:01:01,042 --> 00:01:04,808 1908년 제위에 오른 부의의 연호는 선통이었다 6 00:01:05,909 --> 00:01:08,208 당시 부의는 고작 3살이었다 7 00:01:08,909 --> 00:01:12,008 1911년 신해혁명이 발발한 후 8 00:01:12,009 --> 00:01:13,674 중화민국이 세워졌다 9 00:01:14,809 --> 00:01:19,108 선통은 재위 3년 만에 영문도 모른 채 퇴위했다 10 00:01:20,142 --> 00:01:23,708 사실 중국 마지막 황제가 부의라고 하는 것보다 11 00:01:24,176 --> 00:01:27,141 마지막 여황이 자희라고 하는 게 12 00:01:27,142 --> 00:01:28,607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13 00:01:29,909 --> 00:01:34,375 자희는 1861년부터 청나라 조정을 지배했다 14 00:01:35,076 --> 00:01:37,507 자희의 친아들인 동치제부터 15 00:01:37,508 --> 00:01:42,208 광서제, 선통까지 전부 허수아비에 불과했다 16 00:01:43,476 --> 00:01:46,908 중국의 운명을 제대로 쥐고 흔든 여황제가 17 00:01:47,508 --> 00:01:50,774 바로 냉혹하고 신비로운 서태후다 18 00:01:52,875 --> 00:01:55,342 서태후는 48년 동안 집권하면서 19 00:01:55,608 --> 00:01:59,641 수많은 사람의 시체를 밟고 더 높이 올라섰다 20 00:02:01,242 --> 00:02:05,941 대체 서태후에게는 어떤 무기가 있었길래 21 00:02:06,842 --> 00:02:09,375 최고 권력까지 오를 수 있었을까? 22 00:02:12,875 --> 00:02:14,641 그대는 짐의 여자다 23 00:02:50,076 --> 00:02:52,941 부처님, 자비를 베풀어 24 00:02:52,942 --> 00:02:55,641 옥란이 무사히 입궁하게 도와주시옵고 25 00:02:56,242 --> 00:03:00,008 폐하의 은총을 입어 높이 올라가게 해주시면 26 00:03:00,009 --> 00:03:02,507 부처님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27 00:03:03,309 --> 00:03:04,674 고개 숙여 절해 28 00:03:06,009 --> 00:03:07,941 정성스럽게 해야지 고양이 좀 내려놓고 29 00:03:08,276 --> 00:03:11,874 안 돼요, 내려놓으면 도망간단 말이에요 30 00:03:11,875 --> 00:03:13,908 며칠 후면 입궁해서 귀인이 될 사람이 31 00:03:13,909 --> 00:03:15,442 애처럼 굴면 어떡해? 32 00:03:15,443 --> 00:03:17,375 동동도 데려갈 거예요 33 00:03:19,775 --> 00:03:23,141 따님이 태어난 시각이 어떻게 됩니까? 34 00:03:23,508 --> 00:03:25,141 - 오후 1시에서 3시요 - 좋군요 35 00:03:25,142 --> 00:03:26,641 밖에서 놀게요 36 00:03:26,642 --> 00:03:27,774 옥란아 37 00:03:28,343 --> 00:03:32,141 미시에 태어났다니 38 00:03:32,742 --> 00:03:35,708 좋은 시진입니다 39 00:03:37,076 --> 00:03:40,774 외람되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리죠 40 00:03:41,476 --> 00:03:42,708 그러세요 41 00:03:43,909 --> 00:03:46,841 따님의 명은 기명 중의 기명입니다 42 00:03:46,842 --> 00:03:52,541 절반은 부귀와 영예가 끝이 없습니다 43 00:03:52,909 --> 00:03:54,708 한데 나머지 절반은... 44 00:03:55,775 --> 00:03:57,108 뭔데요? 45 00:03:57,109 --> 00:03:59,874 범극으로 가득합니다 46 00:04:00,575 --> 00:04:02,141 남편을 잡아먹나요? 47 00:04:03,575 --> 00:04:05,674 남편뿐만이 아닙니다 48 00:04:06,309 --> 00:04:11,241 자식, 벗, 가문 나라, 백성까지 잡아먹죠 49 00:04:11,608 --> 00:04:15,808 이 아이가 제 딸이라면 태어나자마자 죽였을 겁니다 50 00:04:17,875 --> 00:04:21,141 - 동동 - 그게 무슨 헛소리예요! 51 00:04:21,142 --> 00:04:24,774 이게 운명이니 받아들이십시오 52 00:04:24,775 --> 00:04:26,141 이상한 소리나 늘어놓고 53 00:04:26,142 --> 00:04:27,774 주지 스님께 고할 거예요 54 00:04:28,508 --> 00:04:29,774 옥란아 55 00:04:50,809 --> 00:04:54,908 육야, 정말 문무를 겸비하셨군요 56 00:04:55,309 --> 00:05:01,841 한데 대련의 앞 구절은 살기가 가득하여 57 00:05:01,842 --> 00:05:06,208 청정한 불문에는 어울리지 않는 거 같습니다 58 00:05:09,775 --> 00:05:12,541 남경조약으로 나라는 주권을 잃는 치욕을 당했소 59 00:05:13,542 --> 00:05:15,607 양인들은 계속 못살게 굴면서 60 00:05:16,242 --> 00:05:20,607 청국에서 이로운 것을 빼앗을 생각만 하고 있소 61 00:05:22,642 --> 00:05:25,375 형님인 황제께서는 덧없이 인자하기만 하여 62 00:05:26,242 --> 00:05:31,874 숙순, 단화 일당 몇몇이 조정을 장악하고 있고 63 00:05:33,242 --> 00:05:36,774 염비는 끊임없이 성행하고 있소 64 00:05:37,875 --> 00:05:41,674 이런데 국가의 안위 걱정을 어찌 접을 수 있겠소? 65 00:05:42,409 --> 00:05:44,741 모든 건 운명입니다 66 00:05:45,142 --> 00:05:49,308 사람의 힘으로 하늘의 뜻을 거스를 수 없는 법인데 67 00:05:49,309 --> 00:05:51,841 어찌 그것들을 마음에 두시는 겁니까? 68 00:05:52,209 --> 00:05:53,541 한이 되어 그러오 69 00:05:54,476 --> 00:05:56,941 선황의 총애를 받았다면 70 00:05:58,142 --> 00:06:01,641 국가와 조정이 모두 내 손안에 있다면 71 00:06:01,909 --> 00:06:04,774 이 나라가 남의 마음대로 좌지우지되지 않았을 테니까 72 00:06:06,209 --> 00:06:09,342 육야, 누가 듣겠습니다 73 00:06:09,809 --> 00:06:12,408 방금 하신 말을 누가 듣고 신고한다면 74 00:06:12,409 --> 00:06:15,941 역모죄로 처벌받습니다 삼가십시오 75 00:06:15,942 --> 00:06:17,108 맞소 76 00:06:18,675 --> 00:06:22,141 내가 실언했소 일러주어 고맙소 77 00:06:24,575 --> 00:06:25,607 동동 78 00:06:26,642 --> 00:06:27,641 누구냐? 79 00:06:28,642 --> 00:06:29,708 동동 80 00:06:30,443 --> 00:06:31,708 제 고양이예요 81 00:06:33,709 --> 00:06:35,141 방금도 여기 있었소? 82 00:06:35,142 --> 00:06:38,874 네, 글을 참 예쁘게 쓰던데요 83 00:06:40,276 --> 00:06:41,541 저걸 이해하오? 84 00:06:41,809 --> 00:06:43,475 몇 년이나 공부했는걸요 85 00:06:46,409 --> 00:06:48,841 중원 위로 용이 날아오르고 검의 차가운 기운이 86 00:06:48,842 --> 00:06:51,008 양인들을 몰아내고 역도들을 징벌하리다 87 00:06:51,009 --> 00:06:52,841 대련을 이해하십니까? 88 00:06:52,842 --> 00:06:54,175 아니요 89 00:06:54,508 --> 00:06:56,208 우리 대화를 들었구려 90 00:06:56,209 --> 00:06:58,574 듣긴 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91 00:06:59,542 --> 00:07:00,674 옥란 92 00:07:01,608 --> 00:07:02,674 - 어머니 - 가자꾸나 93 00:07:03,875 --> 00:07:05,108 대사님 94 00:07:05,109 --> 00:07:06,241 늦었다 95 00:07:06,242 --> 00:07:07,507 그만 가요 96 00:07:10,409 --> 00:07:13,408 단정치 못하게 외간 남자랑 얘기하면 안 돼 97 00:07:16,476 --> 00:07:17,874 얘가, 참 98 00:07:26,742 --> 00:07:28,574 정말 흥미롭군 99 00:07:30,409 --> 00:07:32,841 좀 더 서두르게 곧 해가 지겠어 100 00:07:32,842 --> 00:07:34,574 산적 만나면 어쩌려고 101 00:07:36,443 --> 00:07:39,375 어머니, 산적은 어떻게 생겼어요? 102 00:07:39,376 --> 00:07:41,541 얼굴이 수염에 뒤덮여 엄청 무섭단다 103 00:07:41,542 --> 00:07:44,008 눈도 깜빡 안 하고 사람을 죽이고 104 00:07:44,009 --> 00:07:46,541 여인을 간음한단다 105 00:07:46,842 --> 00:07:48,941 어떻게 생겼는지 한번 보고 싶네요 106 00:07:48,942 --> 00:07:51,375 그게 뭔 소리니 봐서 어디에 쓰려고! 107 00:07:57,942 --> 00:08:00,241 산적이 나타났다 얼른 도망가자! 108 00:08:00,242 --> 00:08:01,507 이봐요! 109 00:08:01,508 --> 00:08:04,308 - 얼른 가자 - 일어나 110 00:08:04,309 --> 00:08:05,941 우리를 버리다니 111 00:08:05,942 --> 00:08:09,208 돌아가면 나리께 죄다 이를 게다! 112 00:08:09,809 --> 00:08:11,342 이런 나쁜 놈들! 113 00:08:13,675 --> 00:08:17,008 입방정은 왜 떨어서 얼른 뛰어! 114 00:08:20,009 --> 00:08:21,941 - 거기서라! - 거기 서! 115 00:08:24,675 --> 00:08:26,241 싫어요 116 00:08:33,809 --> 00:08:37,208 아가씨, 산적은 죽었소 117 00:08:39,809 --> 00:08:40,808 나예요 118 00:08:50,209 --> 00:08:51,641 저놈이다 119 00:08:51,809 --> 00:08:54,375 - 죽여라! - 공격해라! 120 00:08:54,542 --> 00:08:55,607 눈 감으시오 121 00:09:12,309 --> 00:09:14,008 이제 떠도 됩니다 122 00:09:33,675 --> 00:09:34,941 미안해요, 아가씨 123 00:09:35,976 --> 00:09:37,342 이름이... 124 00:09:37,709 --> 00:09:39,841 혜가 옥란이에요 125 00:09:41,443 --> 00:09:42,808 부친께서는... 126 00:09:42,809 --> 00:09:45,574 산서 귀수도 도원 혜증이에요 127 00:09:46,409 --> 00:09:47,541 알았습니다 128 00:09:47,976 --> 00:09:50,308 즉시 댁으로 사람을 보내 아버지께 혼담을 드리겠소 129 00:09:50,675 --> 00:09:51,841 안 돼요 130 00:09:51,842 --> 00:09:55,141 걱정하지 마시오 난 공친왕 혁흔이오 131 00:09:55,443 --> 00:09:59,175 황제의 여섯째 동생이니 부친께서 거절하지 않을 거요 132 00:10:00,409 --> 00:10:01,541 안 돼요 133 00:10:02,508 --> 00:10:03,874 이미 정혼하였소? 134 00:10:04,875 --> 00:10:06,141 어느 가문이요? 135 00:10:07,875 --> 00:10:09,708 곧 입궁을 앞두고 있어요 136 00:10:10,675 --> 00:10:11,741 어째서 137 00:10:12,875 --> 00:10:14,941 왜 하필이면 황제의 여인이지? 138 00:10:19,775 --> 00:10:22,041 왜 좋은 것은 전부 황제의 것인가? 139 00:10:22,976 --> 00:10:24,175 왜 그래요? 140 00:10:25,343 --> 00:10:27,442 오늘 일은 절대 함구하시오 141 00:10:28,109 --> 00:10:30,342 그렇지 않으면 입궁 후에 힘들 것입니다 142 00:10:31,309 --> 00:10:34,175 궁에서 나를 보더라도 모른 척하시오 143 00:11:07,775 --> 00:11:08,874 소리 내지 마 144 00:11:10,575 --> 00:11:14,108 안 그러면 누가 잡아가서 삶아버릴지도 몰라 145 00:11:23,675 --> 00:11:27,108 란 귀인, 몰래 보면 안 돼요 146 00:11:27,875 --> 00:11:29,175 이건 법도예요 147 00:11:30,109 --> 00:11:31,607 소안자예요 148 00:11:31,976 --> 00:11:33,475 소안자, 고마워요 149 00:11:35,642 --> 00:11:39,141 이번에 입궁한 귀인 중에 이분이 제일 예쁜 거 같아 150 00:11:39,675 --> 00:11:41,708 웃기네 내가 훨씬 예쁘거든 151 00:11:51,142 --> 00:11:52,541 다들 봐 152 00:11:52,542 --> 00:11:55,342 어떻게 넘어질 수 있지? 창피하겠네 153 00:11:56,608 --> 00:11:58,874 여기 좀 봐 154 00:12:12,176 --> 00:12:14,808 폐하께 인사 올립니다 155 00:12:26,709 --> 00:12:27,874 이름이 무엇이냐? 156 00:12:28,409 --> 00:12:30,442 혜가 옥란입니다 157 00:12:39,775 --> 00:12:41,908 저수궁 158 00:12:51,376 --> 00:12:52,442 곽 공공 159 00:12:52,443 --> 00:12:54,342 - 물러가라 - 네 160 00:12:56,209 --> 00:12:57,574 여러 귀인분들 161 00:12:58,476 --> 00:13:01,175 여기가 저수궁입니다 162 00:13:01,775 --> 00:13:04,975 앞으로 여기에서 머물면서 163 00:13:05,642 --> 00:13:08,475 폐하의 부름을 기다리십시오 164 00:13:08,875 --> 00:13:14,141 여러분은 상전이니 뭐든 분부하셔도 됩니다 165 00:13:14,542 --> 00:13:17,475 저희가 뭐든 하겠습니다 166 00:13:18,176 --> 00:13:21,708 어느 날 어느 분이 황제의 은총을 입어 167 00:13:21,709 --> 00:13:26,208 태자를 잉태하신다면 귀비 마마에 봉해질 것입니다 168 00:13:26,709 --> 00:13:29,841 그때 저희가 수발들었던 것을 169 00:13:29,842 --> 00:13:31,841 꼭 기억해주십시오 170 00:13:31,842 --> 00:13:35,375 그게 저희의 더없는 영광일 겁니다 171 00:13:38,775 --> 00:13:40,607 성씨가 어찌 되십니까? 172 00:13:40,608 --> 00:13:43,208 - 곽 씨입니다 - 곽 공공이네요 173 00:13:43,476 --> 00:13:44,208 아닙니다 174 00:13:44,209 --> 00:13:48,041 앞으로 곽 공공께서 많이 돌봐주십시오 175 00:13:50,076 --> 00:13:52,541 그건 제 일이니 마땅히 그래야지요 176 00:13:54,142 --> 00:13:57,541 갑자 사랑채를 내어드리겠습니다 177 00:13:57,542 --> 00:14:01,442 저 방이 남향이라 볕이 잘 듭니다, 또... 178 00:14:01,443 --> 00:14:04,075 - 수란, 이리 오거라 - 부르셨어요? 179 00:14:04,376 --> 00:14:06,741 궁녀 중에 제일 일을 잘하는 아이인데 180 00:14:06,742 --> 00:14:08,541 귀인 시중을 들라 이르겠습니다 181 00:14:08,542 --> 00:14:10,241 - 고마워요 - 아닙니다 182 00:14:10,242 --> 00:14:11,808 려 귀인, 오시지요 183 00:14:17,309 --> 00:14:18,308 공공 184 00:14:19,343 --> 00:14:21,442 방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요 185 00:14:23,409 --> 00:14:25,774 좀 지나면 익숙해질 겁니다 186 00:14:25,775 --> 00:14:28,108 방을 배정해 준다고 했잖아요 187 00:14:28,476 --> 00:14:30,908 네, 바로 이 방이에요 188 00:14:33,309 --> 00:14:34,908 물이 새는데요 189 00:14:35,575 --> 00:14:38,941 물 새는 거야 나중에 수리해드리죠 190 00:14:40,775 --> 00:14:42,041 그럼 궁녀는요? 191 00:14:42,343 --> 00:14:44,141 궁녀는요 192 00:14:44,142 --> 00:14:47,574 처음부터 한 명이 모자랐지 뭡니까 193 00:14:47,575 --> 00:14:49,874 귀인만 억울하게 됐네요 194 00:14:54,909 --> 00:14:56,275 저 사람은 누구예요? 195 00:14:56,508 --> 00:14:57,808 그냥 잠깐 잔 거예요 196 00:14:57,809 --> 00:15:00,075 궁에서 모르는 이가 없죠 197 00:15:00,076 --> 00:15:04,941 궁에서 화장실을 청소하는 아이예요 198 00:15:04,942 --> 00:15:07,442 - 종일 잠만 자죠 - 침대 정리할게요 199 00:15:08,309 --> 00:15:11,641 단정치 못하고 궁상맞기는 200 00:15:11,642 --> 00:15:12,975 재수없군 201 00:15:17,309 --> 00:15:18,375 란 귀인 202 00:15:18,675 --> 00:15:21,741 소안자, 나 정말 여기에서 지내야 해요? 203 00:15:22,009 --> 00:15:23,908 당분간만 참으세요 204 00:15:26,675 --> 00:15:28,208 - 그만 가 볼게요 - 잠깐만요 205 00:15:28,209 --> 00:15:31,507 란 귀인 좀 도와줘요 짐 정리도 좀 해주고요 206 00:15:31,508 --> 00:15:33,241 - 해줄 수 있어요? - 그럴게요 207 00:15:33,842 --> 00:15:35,874 - 부탁해요 - 씻을 물 떠올게요 208 00:15:40,909 --> 00:15:42,408 일단 쉬고 계세요 209 00:15:52,242 --> 00:15:53,241 동동 210 00:15:57,675 --> 00:15:59,774 우리 앞으로 여기에서 지내야 해 211 00:16:01,276 --> 00:16:03,041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212 00:16:15,842 --> 00:16:19,507 정말 폐하께서 날 택하신 거예요? 213 00:16:19,508 --> 00:16:22,574 폐하의 은총을 입으시다니 정말 축하드립니다 214 00:16:23,376 --> 00:16:24,442 동동 215 00:16:26,109 --> 00:16:28,041 이제 당당해질 수 있겠어 216 00:16:28,476 --> 00:16:30,908 란 귀인, 시간이 없어요 217 00:16:30,909 --> 00:16:32,308 얼른 준비하셔야 해요 218 00:16:32,942 --> 00:16:35,075 - 뭘 준비하죠? - 목욕하고 219 00:16:35,076 --> 00:16:37,674 - 잘 꾸며야죠 - 그렇지 220 00:16:40,142 --> 00:16:42,442 - 뭐 입는 게 좋을까요? - 뭘 입어요? 221 00:16:42,709 --> 00:16:46,674 란 귀인, 관례를 전혀 모르십니까? 222 00:16:46,875 --> 00:16:49,674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이불에 싸여 들어갑니다 223 00:16:51,875 --> 00:16:53,308 그럼 창피하잖아요 224 00:16:54,142 --> 00:16:56,008 곽 공공이 하나도 안 가르쳐줬어요? 225 00:16:56,575 --> 00:16:57,674 전혀요 226 00:16:57,942 --> 00:16:59,507 뇌물을 안 드렸군요 227 00:17:01,443 --> 00:17:04,075 제가 알려드릴게요 일단 앉아보세요 228 00:17:06,575 --> 00:17:07,475 동동 229 00:17:07,476 --> 00:17:10,175 법도들을 하나씩 알려드릴게요 230 00:17:26,642 --> 00:17:29,641 운도 좋네 얼마나 가나 보자 231 00:17:34,508 --> 00:17:37,674 향 잔뜩 꽂아서 천지신명께 빌어 232 00:17:37,675 --> 00:17:39,708 폐하께서 한 방에 적중해서 233 00:17:39,942 --> 00:17:43,874 란 귀인이 회임하면 우리도 출세하는 거야 234 00:17:43,875 --> 00:17:45,308 맞아, 그렇지 235 00:17:46,242 --> 00:17:48,308 꿈도 적당히 꿔야지 236 00:17:48,675 --> 00:17:50,607 사람은 자고로 마음을 곱게 써야 해 237 00:17:50,608 --> 00:17:53,208 그래야 자기도 모르게 우물에 안 빠지는 법이야 238 00:17:53,209 --> 00:17:54,574 맞아, 그렇지 239 00:17:55,009 --> 00:17:56,375 그게 무슨 소리야? 240 00:17:57,376 --> 00:17:59,108 언니, 조심해요 241 00:18:02,443 --> 00:18:04,075 걔가 뭐가 대단해요? 242 00:18:04,076 --> 00:18:06,607 언니보다 못하잖아요 243 00:18:07,409 --> 00:18:10,908 됐어, 폐하께서 매일 걔만 찾지는 않으실 거야 244 00:18:11,242 --> 00:18:12,708 언니 들었어요? 245 00:18:12,709 --> 00:18:15,141 옥란 방에서 고양이 소리가 나네요 246 00:18:25,476 --> 00:18:27,841 잠깐, 일단 기다리게 247 00:18:28,309 --> 00:18:29,674 곧 비 오겠어요 248 00:18:29,976 --> 00:18:32,208 좀 기다리게 249 00:18:32,209 --> 00:18:36,408 중당과 왕야들이 계시는데 어떻게 침궁에 들어가나? 250 00:18:36,409 --> 00:18:39,574 폐하와 국가 대사를 논하시는 게 분명한데 251 00:18:39,575 --> 00:18:41,175 감히 어떻게 들어가? 252 00:18:42,209 --> 00:18:45,507 폐하, 태평군 반역자들이 파죽지세입니다 253 00:18:45,508 --> 00:18:47,641 증병을 명하지 않으시면 254 00:18:47,642 --> 00:18:51,442 홍수전이 황하를 건널 거고 그럼 북경도 위험해집니다 255 00:18:53,709 --> 00:18:54,874 증병, 증병... 256 00:18:55,542 --> 00:18:57,808 몇 차례 증병했지만 결과는 똑같지 않았나 257 00:18:59,343 --> 00:19:03,141 승보, 승격림심은 하나같이 무능하군요 258 00:19:03,142 --> 00:19:05,975 폐하, 화를 내시면 옥체가 상합니다 259 00:19:05,976 --> 00:19:10,141 소신들이 야밤에 입궁한 건 증병을 허락받기 위해섭니다 260 00:19:10,142 --> 00:19:13,674 구원병은 신속해야 합니다 명을 내려주십시오 261 00:19:19,042 --> 00:19:20,275 생각해 보겠습니다 262 00:19:21,176 --> 00:19:22,208 폐하 263 00:19:22,675 --> 00:19:25,941 결과가 어찌 나든 증병을 명하셔야 합니다 264 00:19:26,242 --> 00:19:27,241 왜지? 265 00:19:27,476 --> 00:19:29,674 이미 출병했기 때문입니다 266 00:19:31,809 --> 00:19:35,741 지금 몰려와서 날 협박하는 것이오? 267 00:19:36,076 --> 00:19:37,941 당치 않습니다 268 00:19:53,242 --> 00:19:55,175 왜 비가 오고 난리야? 269 00:19:56,608 --> 00:19:58,075 왜 배가 아프지? 270 00:19:58,309 --> 00:19:59,641 조금만 참자 271 00:20:12,842 --> 00:20:15,507 - 살려주세요 - 무슨 일입니까? 272 00:20:15,508 --> 00:20:17,041 란 귀인, 왜 그러세요? 273 00:20:17,042 --> 00:20:18,507 이불 위에 바퀴벌레가 있어요 274 00:20:18,508 --> 00:20:19,708 바퀴벌레? 275 00:20:20,842 --> 00:20:23,908 귀인, 여기는 삼엄한 궁궐입니다 276 00:20:24,709 --> 00:20:28,841 바퀴벌레가 아니라 소가 있어도 좀 참아야지요 277 00:20:28,842 --> 00:20:31,808 소리 지르면 안 됩니다 궁궐 법도에 어긋나요 278 00:20:31,809 --> 00:20:33,408 알겠습니까? 279 00:20:37,476 --> 00:20:40,741 - 누가 궁궐에서 소란이야? - 업무가 급하니 갑시다 280 00:20:42,976 --> 00:20:46,607 됐다 이제 들어가도 되겠어 281 00:20:55,242 --> 00:20:56,774 이쪽으로 와 282 00:20:58,476 --> 00:20:59,674 내려놔 283 00:21:00,376 --> 00:21:01,908 조심해서 284 00:21:05,709 --> 00:21:08,342 폐하, 란 귀인이 왔습니다 285 00:21:10,542 --> 00:21:13,375 기분이 안 좋은 거 같네 근데 엄청 잘생겼잖아 286 00:21:14,276 --> 00:21:16,741 드디어 폐하의 시중을 들 수 있게 됐어 287 00:21:19,309 --> 00:21:20,774 란 귀인 288 00:21:21,675 --> 00:21:25,208 폐하 시중을 잘 드세요 289 00:21:25,209 --> 00:21:30,741 반드시 이불 밑으로 파고들어 가야 합니다 290 00:21:33,476 --> 00:21:34,708 물러가겠습니다 291 00:21:53,709 --> 00:21:54,708 올라와라 292 00:22:06,142 --> 00:22:07,175 뭐 하는 것이냐? 293 00:22:08,542 --> 00:22:10,208 답답해 죽겠어요 294 00:22:24,109 --> 00:22:27,241 편안히 주무십시오 295 00:22:37,775 --> 00:22:39,674 이미 출병했기 때문입니다 296 00:22:59,942 --> 00:23:01,108 또 어디를 갔느냐? 297 00:23:05,343 --> 00:23:06,442 그건 다리예요 298 00:23:09,508 --> 00:23:12,041 안 아파 분명 안 아플 거야 299 00:23:13,109 --> 00:23:14,308 뭐라는 게냐? 300 00:23:14,709 --> 00:23:16,607 폐하, 하시옵소서 301 00:23:50,976 --> 00:23:53,241 다들 날 놀리는구나 302 00:24:00,443 --> 00:24:03,342 폐하, 기분 좀 푸세요 303 00:24:11,009 --> 00:24:12,475 감히 날 가르쳐? 304 00:24:21,176 --> 00:24:22,175 여봐라 305 00:24:26,109 --> 00:24:27,941 - 데려가라 - 네 306 00:24:28,642 --> 00:24:30,241 말씀해주십시오 307 00:24:30,242 --> 00:24:33,241 남겨둘까요, 두지 말까요? 308 00:24:34,608 --> 00:24:35,641 남기지 마라 309 00:24:36,376 --> 00:24:37,375 알겠습니다 310 00:24:40,542 --> 00:24:41,741 뭘 안 남겨요? 311 00:24:41,742 --> 00:24:44,574 용종을 남기지 말라십니다 312 00:24:53,976 --> 00:24:55,475 돌아서라 313 00:24:56,542 --> 00:24:58,708 왜 그래요? 뭐 하는 거예요? 314 00:25:17,709 --> 00:25:22,041 용종이 남지 않도록 데려가서 깨끗이 씻겨라 315 00:25:22,042 --> 00:25:23,507 - 네 - 공공 316 00:25:24,176 --> 00:25:26,141 왜 용종을 남기지 말라는 거죠? 317 00:25:26,809 --> 00:25:30,375 폐하를 제대로 못 모셔서 역정이 나게 하셨으니까요 318 00:25:30,775 --> 00:25:33,507 그래서 용종도 남기지 말라는 거고요 319 00:25:34,476 --> 00:25:39,241 다음에 또 시침을 명하시거든 그때는 신경 좀 쓰세요 320 00:25:40,309 --> 00:25:44,674 용종을 남겨두면 바로 귀비 마마가 되고 321 00:25:44,675 --> 00:25:47,941 그럼 저희 소인들도 더없이 기쁠 겁니다 322 00:25:49,042 --> 00:25:50,641 데려가서 깨끗이 씻겨라 323 00:25:50,642 --> 00:25:51,741 - 알겠습니다 - 알겠습니다 324 00:25:56,109 --> 00:25:59,841 가난한 계집 법도를 전혀 모르는구먼 325 00:25:59,842 --> 00:26:01,541 맨입으로 뭘 하겠다고 326 00:26:02,508 --> 00:26:04,108 여봐라, 잘 들어라 327 00:26:04,109 --> 00:26:07,908 딱딱한 솔로 거기를 박박 닦아야 한다 328 00:26:25,409 --> 00:26:26,741 어째서... 329 00:26:27,242 --> 00:26:30,075 왜 황제께선 용종을 못 남기게 하신 거지? 330 00:26:38,409 --> 00:26:41,108 동동 나 너무 비참해 331 00:26:43,542 --> 00:26:44,975 동동 332 00:26:49,376 --> 00:26:50,375 동동? 333 00:26:53,309 --> 00:26:54,308 동동 334 00:26:54,809 --> 00:26:57,175 동동... 335 00:27:06,343 --> 00:27:09,041 아닐 거야 절대 아니야 336 00:27:17,909 --> 00:27:20,208 동동! 337 00:27:20,942 --> 00:27:23,574 동동! 338 00:27:29,909 --> 00:27:34,475 수개월이 지났지만 황제는 옥란을 찾지 않았다 339 00:27:35,343 --> 00:27:39,008 반대로 려 귀인은 황제의 총애를 듬뿍 받았다 340 00:27:42,642 --> 00:27:45,574 여기 온종일 앉아 있네 341 00:27:45,575 --> 00:27:48,008 란 귀인이네 미쳤다는 소문 돌던데 342 00:27:48,009 --> 00:27:50,641 종일 밥도 안 먹는대 나라면 호수에 몸 던지겠다 343 00:28:06,343 --> 00:28:07,442 아버지 344 00:28:08,409 --> 00:28:09,408 어머니 345 00:28:10,276 --> 00:28:12,342 불효녀를 용서하세요 346 00:28:15,909 --> 00:28:16,975 이봐 347 00:28:22,875 --> 00:28:25,741 하필이면 이런 꼴로 만날 게 뭐람 348 00:28:37,709 --> 00:28:39,475 여기 있었어요? 349 00:28:39,775 --> 00:28:43,008 황제께서 다들 불러서 원명원에 꽃구경 갔어요 350 00:28:43,009 --> 00:28:44,674 나한테는 아무도 말 안 해줬어요 351 00:28:45,109 --> 00:28:47,208 근데 가든 말든 상관없어요 352 00:28:48,076 --> 00:28:50,874 어차피 황제께는 려 귀인만 있으면 되니까 353 00:28:53,742 --> 00:28:55,541 알았어요 그만 말할게요 354 00:28:55,542 --> 00:28:58,908 머리가 헝클어져서 그러는데 와서 머리 좀 빗겨줘요 355 00:29:05,309 --> 00:29:06,874 종일 망상에 빠져있는지 356 00:29:06,875 --> 00:29:09,008 죽은 고양이 귀신 씐 거 아냐? 357 00:29:19,575 --> 00:29:21,342 왜 이렇게 늦게 와요? 358 00:29:24,675 --> 00:29:26,175 방금 뭐랬어? 359 00:29:27,242 --> 00:29:28,808 머리 좀 빗겨달라고요 360 00:29:29,176 --> 00:29:31,141 네가 동동을 죽였어? 361 00:29:31,142 --> 00:29:33,741 동동? 동동이 뭔데요? 362 00:29:33,742 --> 00:29:36,874 시치미 떼지 마 네가 동동을 죽였지? 363 00:29:37,376 --> 00:29:39,041 화낸다고 겁낼 줄 알아요? 364 00:29:40,542 --> 00:29:42,507 누구 생각이야? 너야, 려 귀인이야? 365 00:29:42,508 --> 00:29:43,741 천박한 게! 366 00:29:43,742 --> 00:29:46,475 내가 죽였다면 어쩔 건데? 367 00:29:46,476 --> 00:29:48,108 날 죽이기라도 할 거야? 368 00:29:53,242 --> 00:29:55,741 - 네가 죽였구나! - 살려줘요 369 00:29:56,276 --> 00:29:57,208 난 아니에요 려 귀인 짓이에요 370 00:29:57,209 --> 00:30:01,208 귀인이 우리더러 언니 고양이 삶아 죽이랬어요 371 00:30:08,242 --> 00:30:09,708 살려줘요! 372 00:30:30,909 --> 00:30:32,342 내가 사람을 죽였어요 373 00:30:32,675 --> 00:30:34,774 감옥살이하기 싫어요! 374 00:30:37,242 --> 00:30:41,041 사람이 많은 궁에는 실종되는 일도 비일비재하오 375 00:30:42,476 --> 00:30:45,208 저자가 사라졌어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거요 376 00:30:51,909 --> 00:30:54,574 난 아무것도 못 봤어요 정말이에요 377 00:30:54,875 --> 00:30:56,708 날 다치게 하지 않을 거지? 378 00:30:56,709 --> 00:30:58,641 절대 안 그러죠 379 00:30:58,642 --> 00:31:01,141 꼭 비밀 지켜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380 00:31:01,142 --> 00:31:02,808 - 당연하죠 - 그래 381 00:31:02,809 --> 00:31:04,674 이 아이는 괜찮아요 382 00:31:04,675 --> 00:31:07,941 묻은 이불은 우물 속에 버리시오 383 00:31:27,443 --> 00:31:28,507 육야 384 00:31:29,709 --> 00:31:31,774 육야! 385 00:31:32,642 --> 00:31:33,641 왜 죽인 거예요? 386 00:31:33,642 --> 00:31:36,141 날 배신할 사람이 아니란 말이에요! 387 00:31:36,142 --> 00:31:37,741 절대 말 안 하겠다고 약속도 했어요 388 00:31:37,742 --> 00:31:41,075 날 다치게 할 사람이 아니라고요! 389 00:31:44,809 --> 00:31:48,774 궁궐은 전쟁터나 마찬가지요 390 00:31:51,409 --> 00:31:53,475 내가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어 391 00:31:54,542 --> 00:31:56,275 당신과 내가 살아남으려면 392 00:31:58,009 --> 00:31:59,442 방법은 딱 하나뿐이오 393 00:32:00,443 --> 00:32:03,442 다른 사람의 시체를 내 발밑에 두어야 하오 394 00:32:06,242 --> 00:32:07,241 옥란 395 00:32:08,875 --> 00:32:10,108 당신과 나를 위해서 396 00:32:11,309 --> 00:32:12,475 살아남기 위해서 397 00:32:13,842 --> 00:32:15,308 죽일 수밖에 없었소 398 00:32:19,575 --> 00:32:21,541 그 옷도 갈아입으시오 399 00:32:24,909 --> 00:32:25,908 얼른 400 00:33:01,376 --> 00:33:03,941 내 말 꼭 명심하시오 401 00:33:05,176 --> 00:33:07,141 궁에 들어와 귀인이 되었으니 402 00:33:08,242 --> 00:33:10,507 반드시 황제의 마음에 들어야 하오 403 00:33:11,542 --> 00:33:14,741 그렇지 않으면 결국 죽게 될 거요 404 00:33:17,042 --> 00:33:20,741 무슨 수를 써서라도 황제의 총애를 받으시오 405 00:33:24,142 --> 00:33:25,541 그게 당신 운명이요 406 00:33:28,142 --> 00:33:31,975 무슨 일이 있으면 이걸 내게 보내시오 407 00:33:49,276 --> 00:33:51,975 옥란이 궁궐에 들어와 두 번째 여름을 맞았을 때 408 00:33:52,276 --> 00:33:56,342 모친의 병환이 심하다며 고향 방문을 요청했다 409 00:33:57,042 --> 00:33:59,941 당시 란 귀인 신분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기에 410 00:34:00,376 --> 00:34:03,008 아주 쉽게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411 00:34:04,575 --> 00:34:07,507 우리가 홍등가에서 갈고닦은 기술을 412 00:34:07,508 --> 00:34:09,408 진짜 배우겠다고요? 413 00:34:09,842 --> 00:34:11,874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만 있다면 414 00:34:11,875 --> 00:34:13,075 뭐든 배우겠어요 415 00:34:13,742 --> 00:34:14,808 추이 416 00:34:21,775 --> 00:34:25,308 애기 기생들이 입문하면 종이 위에 앉는 연습을 하죠 417 00:34:29,142 --> 00:34:31,442 스무 번 정도 허리를 놀려서 418 00:34:31,443 --> 00:34:33,941 종이를 부채 모양으로 만드는 거죠 419 00:34:40,142 --> 00:34:43,408 이때 밑에 깔린 계란도 절대 깨지면 안 돼요 420 00:34:43,409 --> 00:34:46,308 다시 말해 음력을 충분히 사용해서 421 00:34:46,309 --> 00:34:49,342 때로는 빨리 때로는 느리게 남자를 만족시키는 거죠 422 00:34:49,608 --> 00:34:51,408 그런 기술은 얼마나 연습해야 하죠? 423 00:34:51,575 --> 00:34:53,008 최소 3년이요 424 00:34:53,009 --> 00:34:55,308 또 매일 항아리에 앉아요 425 00:34:55,309 --> 00:34:58,507 음부의 부드러운 살결이 켜켜이 쌓일 때까지 연습하면 426 00:34:58,508 --> 00:35:00,975 다른 여인들보다 살집이 많아져요 427 00:35:00,976 --> 00:35:05,375 그럼 남자들이 꽉 차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죠 428 00:35:05,376 --> 00:35:07,075 근데 시간이 없어요 429 00:35:07,076 --> 00:35:11,208 그럼 남자의 심리를 이용해요 430 00:35:11,709 --> 00:35:12,908 어떤 심리요? 431 00:35:13,142 --> 00:35:15,574 가끔 남자들은 천박하죠 432 00:35:15,575 --> 00:35:18,141 아내보다는 첩을 첩보다는 기녀를 원해요 433 00:35:18,142 --> 00:35:21,541 또 기녀보다는 잡지 못하는 걸 원하죠 434 00:35:21,542 --> 00:35:24,308 얻기 힘들수록 더 갖고 싶은 법이니까요 435 00:35:24,309 --> 00:35:26,941 언니의 몸을 쉽게 가질 수 있다면 436 00:35:26,942 --> 00:35:28,975 언니를 아끼지 않을 거예요 437 00:35:30,875 --> 00:35:35,442 또 남자는 여자보다 더 달콤한 말에 약하죠 438 00:35:35,443 --> 00:35:38,641 여자가 자기한테 푹 빠져있단 걸 알면 439 00:35:38,642 --> 00:35:41,175 극도로 흥분하게 될 거예요 440 00:35:41,542 --> 00:35:43,375 그럼 남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거예요? 441 00:35:43,775 --> 00:35:45,308 당연히 아니죠 442 00:35:45,309 --> 00:35:48,275 잠자리 기술은 절대 빠지면 안 돼요 443 00:35:48,542 --> 00:35:51,108 정교한 기술을 연습할 시간이 없다면 444 00:35:51,109 --> 00:35:52,442 쉬운 것만 해도 돼요 445 00:35:52,443 --> 00:35:54,708 잠자리 전후 기술만요 446 00:35:55,409 --> 00:35:57,342 잠자리 전후에도 기술이 있어요? 447 00:35:59,276 --> 00:36:00,841 대부분의 여자는 448 00:36:00,842 --> 00:36:04,874 그저 의무처럼 남편과 부부관계를 맺죠 449 00:36:04,875 --> 00:36:08,041 이게 얼마나 즐거운 건지 전혀 모르고 있어요 450 00:36:08,508 --> 00:36:10,908 언니가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451 00:36:10,909 --> 00:36:12,375 불을 끄고 누웠을 때 452 00:36:12,376 --> 00:36:14,941 침대 위에서 목석처럼 가만히 누워서 453 00:36:14,942 --> 00:36:17,574 모든 걸 남자한테 맡긴다면 454 00:36:17,575 --> 00:36:20,075 세상에 어느 남자가 좋아하겠어요? 455 00:36:20,376 --> 00:36:22,375 언니가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해요 456 00:36:23,409 --> 00:36:25,008 침대 위의 일들을 457 00:36:26,009 --> 00:36:28,442 창피하다고 생각해선 안 돼요 458 00:36:29,775 --> 00:36:31,308 남자의 몸에 있는 459 00:36:31,309 --> 00:36:33,342 가장 민감한 곳을 자극해요 460 00:36:33,675 --> 00:36:35,674 두 사람이 방에 있고 방문을 닫아버리면 461 00:36:35,675 --> 00:36:37,741 부끄러운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462 00:36:49,242 --> 00:36:52,507 그럼 손과 입을 사용해서 463 00:36:52,976 --> 00:36:56,674 몸의 어떤 부분을 사용해 상대방을 자극해요 464 00:36:57,309 --> 00:36:58,674 남자와 여자 몸에서 465 00:36:58,675 --> 00:37:02,075 어떤 곳이 민감한지 알려줄게요 466 00:37:03,176 --> 00:37:04,941 남자와 여자는 귀 467 00:37:05,343 --> 00:37:06,641 귓불 468 00:37:07,009 --> 00:37:08,008 목 469 00:37:08,009 --> 00:37:11,141 가슴이 민감하죠 470 00:37:11,775 --> 00:37:14,541 또 허벅지도 민감해요 471 00:37:15,209 --> 00:37:19,408 여기는 아주 가볍게 살짝 만져야 해요 472 00:37:19,409 --> 00:37:23,674 가볍게 어루만져서 간지럼을 태워요 473 00:37:23,942 --> 00:37:25,408 다른 방법도 있어요 474 00:37:27,376 --> 00:37:30,141 마사지도 아주 좋아요 475 00:37:30,409 --> 00:37:33,975 사정을 하고 나면 남자는 몸이 풀려요 476 00:37:34,242 --> 00:37:36,507 온몸이 노곤해지죠 477 00:37:36,675 --> 00:37:39,507 그때 남자에게 마사지를 해주는 거예요 478 00:37:39,942 --> 00:37:41,975 마사지하는 곳에 따라 479 00:37:41,976 --> 00:37:46,141 성교할 때 보다 더 큰 기쁨을 느낄 수도 있어요 480 00:38:03,443 --> 00:38:05,774 이게 바로 남자예요 481 00:38:05,775 --> 00:38:08,475 입과 혀를 이용해서 482 00:38:08,476 --> 00:38:10,941 남자가 절정을 느끼게 만들어요 483 00:38:11,242 --> 00:38:14,408 부드럽게, 제일 아끼는 물건처럼 대해요 484 00:38:14,409 --> 00:38:16,175 절대 더러운 게 아니에요 485 00:38:16,176 --> 00:38:21,108 막 태어난 아이처럼 아껴주고 대해야 해요 486 00:38:22,009 --> 00:38:24,342 왜 혀를 그렇게 놀리는 거예요? 487 00:38:27,209 --> 00:38:29,108 이건 페르시아에서 온 유리컵이에요 488 00:38:29,109 --> 00:38:32,141 손 쓰지 말고 혀만 써서 마셔 봐요 489 00:38:41,209 --> 00:38:42,208 못하겠어요 490 00:38:42,309 --> 00:38:44,674 그걸 마실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연습해요 491 00:38:44,675 --> 00:38:46,507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실 수 있다면 492 00:38:46,508 --> 00:38:48,507 남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493 00:38:53,009 --> 00:38:54,308 명심해요 494 00:38:54,309 --> 00:38:57,075 남자들은 항상 신선한 자극을 원하죠 495 00:38:57,343 --> 00:39:00,408 남자들에게 정복감을 느끼게 해줘야 해요 496 00:39:01,076 --> 00:39:04,975 근데 언니가 원하는 사람은 어떤 남자예요? 497 00:39:05,309 --> 00:39:07,008 신분이 높은가요 아니면 보통인가요? 498 00:39:07,009 --> 00:39:08,507 아주 높은 분이에요 499 00:39:09,608 --> 00:39:12,808 신분이 높은 남자일수록 심리가 일반적이지 않아요 500 00:39:13,142 --> 00:39:15,475 자신을 이길 수 있는 여자가 나타나기를 501 00:39:15,476 --> 00:39:17,874 항상 기대하고 있을 수도 있어요 502 00:39:17,875 --> 00:39:20,674 어머니나 누나처럼요 503 00:39:29,608 --> 00:39:33,674 자희는 일주일 동안 방 밖으로 나오지 않고 504 00:39:34,443 --> 00:39:37,741 기생들에게 잠자리 기술을 배웠다 505 00:39:39,076 --> 00:39:40,975 이 짧디짧은 7일이 506 00:39:41,343 --> 00:39:47,041 향후 70년 동안 중국을 천지개벽하게 했다 507 00:39:54,176 --> 00:39:58,475 함풍 5년, 나라 안팎으로 어려움이 날로 심해졌고 508 00:39:59,376 --> 00:40:02,442 청나라 조정의 국력은 날로 약해졌다 509 00:40:03,842 --> 00:40:06,507 함풍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510 00:40:06,709 --> 00:40:08,674 하늘에 비는 것밖에 없었다 511 00:40:09,709 --> 00:40:11,908 도광제의 탄신일에 맞춰 512 00:40:12,742 --> 00:40:15,541 옹화궁에서 7일 동안 제를 올렸다 513 00:40:15,875 --> 00:40:18,808 조상께 복을 구하는 것이었다 514 00:40:20,109 --> 00:40:22,941 항상 술과 여자에 빠져있던 함풍은 515 00:40:23,242 --> 00:40:26,641 7일 동안 여색을 멀리했고 채식만 섭취했다 516 00:40:26,642 --> 00:40:28,141 5일째 되자 517 00:40:29,142 --> 00:40:30,574 더는 견딜 수 없었다 518 00:40:30,875 --> 00:40:34,008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519 00:40:34,376 --> 00:40:35,408 물을 대령해라 520 00:40:55,343 --> 00:40:56,342 누구냐? 521 00:40:58,142 --> 00:41:00,308 폐하의 시중을 들라 했습니다 522 00:41:00,775 --> 00:41:03,141 - 와서 내 몸을 닦아라 - 네 523 00:41:43,142 --> 00:41:45,375 새로 온 자인가? 524 00:41:45,575 --> 00:41:46,908 그렇습니다 525 00:41:47,942 --> 00:41:49,541 궁궐 법도도 모르는구나 526 00:41:50,276 --> 00:41:52,774 새로 온 자가 어찌 내 수발을 든단 말이냐? 527 00:41:52,775 --> 00:41:53,908 폐하 528 00:41:54,608 --> 00:41:55,674 너는... 529 00:41:56,508 --> 00:41:58,108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530 00:41:58,376 --> 00:42:01,075 그저 한번 뵙고 싶었을 뿐 다른 뜻은 없었습니다 531 00:42:02,709 --> 00:42:03,808 너는... 532 00:42:04,508 --> 00:42:08,574 전에 폐하 앞에서 자주 넘어졌던 옥란입니다 533 00:42:10,009 --> 00:42:13,108 어디에 숨어 있었느냐? 534 00:42:13,608 --> 00:42:16,175 폐하가 불러주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535 00:42:16,376 --> 00:42:18,275 기다림에 지쳐 536 00:42:18,476 --> 00:42:21,874 폐하를 보고 싶은 마음에 결국 마음을 먹었습니다 537 00:42:22,142 --> 00:42:23,774 이곳에 계신 걸 알고 538 00:42:24,242 --> 00:42:27,342 몰래라도 보고 싶어 환관으로 변장했습니다 539 00:42:28,276 --> 00:42:31,808 하지만 혜안을 지닌 폐하는 속일 수 없었네요 540 00:42:32,642 --> 00:42:34,674 단번에 들키고 말았어요 541 00:42:34,675 --> 00:42:36,475 정녕 내가 그리웠느냐? 542 00:42:36,675 --> 00:42:41,108 한 치의 거짓이라도 있다면 천벌을 받아 죽을 것입니다 543 00:42:47,842 --> 00:42:49,175 그렇군 544 00:42:49,709 --> 00:42:50,708 일어나라 545 00:42:56,875 --> 00:42:57,908 뭘 보느냐? 546 00:42:59,709 --> 00:43:02,075 전에 본 적 있지 않느냐 일어나라! 547 00:43:11,142 --> 00:43:12,908 아름다운 아이군 548 00:43:31,842 --> 00:43:33,408 폐하 549 00:45:29,742 --> 00:45:32,342 폐하, 안 돼요 550 00:45:47,309 --> 00:45:48,975 그대는 짐의 여자다 551 00:46:22,775 --> 00:46:23,941 옥란 552 00:46:24,508 --> 00:46:26,475 오늘부터 매일 내 침소에 들라 553 00:46:28,608 --> 00:46:33,607 그날 이후 란 귀인은 황제의 총애를 받게 되었다 554 00:46:34,376 --> 00:46:36,941 머지않아 란 귀인은 의빈으로 승격했다 555 00:46:37,875 --> 00:46:42,308 옥란은 더는 저수궁에 머물지 않게 됐다 556 00:47:03,476 --> 00:47:06,841 의빈 마마, 축하합니다 회임하셨습니다 557 00:47:08,309 --> 00:47:09,308 정말이에요? 558 00:47:09,642 --> 00:47:15,041 의빈이 회임을 하자 바로 의귀비로 책봉되었다 559 00:47:15,675 --> 00:47:19,607 옥란은 자신이 높은 벼슬에 올랐다는 것을 깨달았다 560 00:47:28,009 --> 00:47:29,674 7개월 후 561 00:47:29,675 --> 00:47:32,975 참외가 익으면 떨어지듯 태자를 낳았다 562 00:47:33,742 --> 00:47:36,008 태자의 이름은 재순으로 563 00:47:36,009 --> 00:47:38,574 훗날 동치제가 된다 564 00:47:39,542 --> 00:47:43,175 생모인 의귀비는 서궁 마마가 되면서 565 00:47:43,476 --> 00:47:46,008 황후와 동등한 위치에 오르게 된다 566 00:47:46,942 --> 00:47:48,941 이 당시 자희는 567 00:47:48,942 --> 00:47:51,808 옛날의 멍청했던 옥란이 아니었다 568 00:47:52,542 --> 00:47:56,841 자신이 황제의 패를 쥐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569 00:48:02,142 --> 00:48:05,175 영국과 프랑스를 어찌합니까? 570 00:48:05,775 --> 00:48:09,108 800만냥의 군사비 배상을 요구한 것도 모자라 571 00:48:09,709 --> 00:48:12,342 광주, 상해, 우장, 등주 572 00:48:12,343 --> 00:48:16,408 대만 등 무역항을 개방하라 요구하더니 573 00:48:16,909 --> 00:48:19,108 지금은 천진까지 추가됐습니다 574 00:48:19,109 --> 00:48:22,741 천진이 개방되면 북경도 열리는 게 아니냐? 575 00:48:23,542 --> 00:48:27,008 양인들은 뭐든 제멋대로군 576 00:48:27,009 --> 00:48:30,808 또한 조약 수정을 위해 북경에 와야겠답니다 577 00:48:31,309 --> 00:48:34,308 날 우습게 보는군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578 00:48:34,309 --> 00:48:36,141 그럼 군을 이끌고 쳐들어오겠답니다 579 00:48:37,642 --> 00:48:40,408 양인들의 야심이 매우 크군요 580 00:48:40,409 --> 00:48:43,075 일단 적의 공격은 늦춰야 하지 않겠습니까 581 00:48:43,109 --> 00:48:47,475 통주에 사람을 보내 파하례와 회담하는 척하다가 582 00:48:47,476 --> 00:48:49,574 기회를 틈타 그를 납치하는 겁니다 583 00:48:49,575 --> 00:48:52,641 우두머리가 붙잡히면 적은 혼란에 빠지게 될 테니 584 00:48:52,642 --> 00:48:57,008 그때 승격림심에게 군을 이끌고 공격하라 하시면 585 00:48:57,009 --> 00:49:00,008 - 적군은 궤멸할 겁니다 - 안 됩니다 586 00:49:01,309 --> 00:49:03,774 양국이 교전을 벌여도 사신은 죽이면 안 됩니다 587 00:49:04,042 --> 00:49:07,375 그렇게 하면 군을 이끌고 북경으로 쳐들어올 588 00:49:07,376 --> 00:49:09,507 빌미를 주는 꼴입니다 589 00:49:10,242 --> 00:49:12,641 그럼 일이 훨씬 커집니다 590 00:49:14,009 --> 00:49:15,408 맞습니다 591 00:49:15,409 --> 00:49:20,141 양인과 오래 어울렸으니 당연히 정이 생겼겠지요 592 00:49:20,142 --> 00:49:21,175 숙순 593 00:49:21,675 --> 00:49:23,941 지금 이간질하는 거요? 594 00:49:26,409 --> 00:49:27,841 소인이 이간질이라니요 595 00:49:28,976 --> 00:49:30,241 항상 적과 내통해 596 00:49:30,242 --> 00:49:32,808 나라를 팔아먹는 사람이 있는 법이지요 597 00:49:32,809 --> 00:49:33,841 뭐가 어째? 598 00:49:34,443 --> 00:49:36,141 다들 그만하시오 599 00:49:39,376 --> 00:49:40,975 통주에 가도록 하시오 600 00:49:42,076 --> 00:49:43,874 - 재원 - 네 601 00:49:44,376 --> 00:49:47,241 대학사 규량과 함께 가거라 602 00:49:47,842 --> 00:49:49,308 일단 파하례를 생포해 603 00:49:49,376 --> 00:49:51,808 인질을 잡고 얘기하라 604 00:49:52,009 --> 00:49:53,975 폐하, 절대 안 됩니다 605 00:49:55,443 --> 00:49:56,941 그리 결정했다 606 00:49:59,142 --> 00:50:00,442 물러가도 좋다 607 00:50:01,343 --> 00:50:02,641 알겠습니다 608 00:50:12,976 --> 00:50:15,008 혁흔의 말이 맞았다 609 00:50:15,742 --> 00:50:19,941 파하례를 생포했지만 평온해지기는커녕 610 00:50:20,608 --> 00:50:23,941 영국과 프랑스군이 공격할 빌미만 제공했다 611 00:50:25,209 --> 00:50:28,041 함풍 10년, 2월 20일 612 00:50:28,675 --> 00:50:31,308 프랑스 연합군은 해정구에 당도한 후 613 00:50:31,309 --> 00:50:34,408 사람을 죽이고 불을 지르고 간음과 약탈을 자행했다 614 00:50:35,276 --> 00:50:39,008 청군은 원명원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615 00:50:39,842 --> 00:50:44,408 중국 역사상 전례 없는 큰 재난이었다 616 00:50:45,309 --> 00:50:49,574 현재로서 유일한 방법은 관례에 따라 떠나는 겁니다 617 00:50:49,575 --> 00:50:51,075 가을 사냥을 명목 삼아 618 00:50:51,076 --> 00:50:54,841 폐하께서는 피서산장으로 옥체를 피하시지요 619 00:50:55,775 --> 00:50:58,342 적이 코앞까지 쳐들어온 마당에 620 00:50:58,343 --> 00:51:00,674 지금 도망가라는 겁니까? 621 00:51:00,675 --> 00:51:03,641 가을 사냥을 가는 건 선조들의 관례입니다 622 00:51:03,642 --> 00:51:05,308 그게 어찌 도망입니까? 623 00:51:05,742 --> 00:51:08,708 폐하가 양인 때문에 놀랄까 걱정되어 624 00:51:08,709 --> 00:51:10,507 잠시 피하시라는 겁니다 625 00:51:10,508 --> 00:51:13,607 피하는 게 도망가는 거죠 뭐가 다르다는 겁니까? 626 00:51:13,608 --> 00:51:17,507 그럼 폐하께서 남아서 양인들을 상대하란 겁니까? 627 00:51:17,508 --> 00:51:21,541 당시 화친을 들먹이며 파하례를 납치하지만 않았어도 628 00:51:21,542 --> 00:51:24,442 일이 이 지경에 이르지 않았을 겁니다 629 00:51:25,042 --> 00:51:27,208 숙 중당, 이런 일을 저질러 놓고 630 00:51:27,209 --> 00:51:29,008 지금 도망가라는 겁니까? 631 00:51:29,443 --> 00:51:32,774 어쨌든 누군가는 남아서 이 사태를 정리해야 하잖아요 632 00:51:32,775 --> 00:51:35,141 의귀비께선 왜 조정 일에 관여하십니까 633 00:51:35,142 --> 00:51:36,708 대아가를 등에 업고 634 00:51:36,709 --> 00:51:39,241 정말 안하무인 격이군요 635 00:51:39,476 --> 00:51:41,375 나라의 흥망성쇠는 모두의 책임이죠 636 00:51:41,376 --> 00:51:44,308 그저 소녀가 대충 한 말인데 637 00:51:44,842 --> 00:51:47,141 뭘 그리 화내시나요? 638 00:51:49,309 --> 00:51:52,708 폐하, 저희는 떠날 채비를 하겠습니다 639 00:51:53,209 --> 00:51:57,308 그럼 누가 남아서 사태를 정리하겠소? 640 00:51:57,309 --> 00:52:00,208 - 양인과 담판도 짓고 - 제가 남겠습니다 641 00:52:00,209 --> 00:52:01,375 육야 642 00:52:01,376 --> 00:52:04,275 양인들 눈에 살기가 가득한데 겁 안 나요? 643 00:52:04,276 --> 00:52:07,041 제게 생사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644 00:52:08,142 --> 00:52:12,008 숙 중당은 정사 처리에 바쁘니 응당 폐하 곁에 있어야죠 645 00:52:13,076 --> 00:52:14,108 폐하 646 00:52:14,109 --> 00:52:17,475 북경의 모든 업무는 육야에게 맡기세요 647 00:52:17,476 --> 00:52:21,708 처리하기 편하게 파하례 일도 넘기시고요 648 00:52:21,709 --> 00:52:22,708 안 됩니다 649 00:52:23,276 --> 00:52:27,708 인질을 열하까지 끌고 가야 폐하의 안위가 보장됩니다 650 00:52:27,709 --> 00:52:31,041 동방예의지국에서 인질로 협박하는 일은 651 00:52:31,042 --> 00:52:33,375 폐하의 체면만 떨어트리는 짓이에요 652 00:52:35,508 --> 00:52:36,507 그리하라 653 00:52:51,742 --> 00:52:55,141 함풍은 부인과 아이를 데리고 열하로 피난을 갔다 654 00:52:55,675 --> 00:52:58,041 영불 연합군이 북경에 쳐들어왔고 655 00:52:58,042 --> 00:52:59,641 원명원을 불태웠다 656 00:53:00,775 --> 00:53:03,175 다행히 공친왕이 중재를 잘한 덕분에 657 00:53:03,176 --> 00:53:06,141 이번 재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다 658 00:53:07,285 --> 00:53:10,442 하지만 공친왕이 북경에 남아 있자 659 00:53:10,742 --> 00:53:12,342 숙순 일당들은 660 00:53:12,343 --> 00:53:15,408 열하에서도 함풍을 겁박하며 천하를 통솔했고 661 00:53:16,176 --> 00:53:19,408 사활을 건 서로 다른 정치 이념이 662 00:53:19,409 --> 00:53:22,342 점차 대립을 이뤘다 663 00:53:52,608 --> 00:53:53,975 뭐 하는 게냐? 664 00:53:58,675 --> 00:54:01,375 용서해주세요 순간 뭐가 씌었나 봅니다 665 00:54:01,709 --> 00:54:03,874 내 머리 위에 올라타고 싶은 모양이지? 666 00:54:08,176 --> 00:54:10,108 내 머리 위로 올라가고 싶은 게야? 667 00:54:10,809 --> 00:54:12,342 제발 노여움을 푸세요 668 00:54:12,343 --> 00:54:14,108 다신 이런 일 없을 겁니다 669 00:54:17,842 --> 00:54:21,708 그날 저녁 이후 폐하의 병세는 심각해졌고 670 00:54:22,875 --> 00:54:25,574 반대로 황제의 마음속에서 671 00:54:26,042 --> 00:54:27,975 자희의 자리는 크게 줄어들었다 672 00:54:29,009 --> 00:54:33,674 예전처럼 가련하고 욕심 없던 옥란은 673 00:54:33,675 --> 00:54:36,774 이 세상에 없다는 걸 황제도 깨달았기 때문이다 674 00:54:42,675 --> 00:54:44,574 내 머리 위로 올라가고 싶은 게야 675 00:54:56,809 --> 00:54:57,808 옥란! 676 00:56:53,309 --> 00:56:55,908 대아가가 태자가 되는 건 반대하는 겁니까? 677 00:56:56,508 --> 00:56:59,008 절대 그런 뜻은 아닙니다 678 00:56:59,542 --> 00:57:01,874 그저 의귀비가... 679 00:57:02,209 --> 00:57:03,541 말하세요 680 00:57:04,009 --> 00:57:08,208 폐하의 옥체가 회복되시는 건 당연히 좋은 일이나 681 00:57:08,575 --> 00:57:09,574 만에 하나... 682 00:57:10,476 --> 00:57:14,607 황후께서는 본디 너그럽고 천성이 선량한 분이라 683 00:57:15,042 --> 00:57:18,008 의귀비의 상대가 못될까 염려됩니다 684 00:57:18,742 --> 00:57:21,708 의귀비가 황후 위에 오르려 한다는 건 685 00:57:22,575 --> 00:57:24,175 나도 알고 있습니다 686 00:57:24,476 --> 00:57:27,908 신은 황후 마마를 매우 존중하고 있습니다 687 00:57:28,575 --> 00:57:32,874 한데 훗날 의귀비께서 태자의 생모임을 내세워 688 00:57:32,875 --> 00:57:35,408 황후께 불손한 행동이라도 하게 되면 689 00:57:36,376 --> 00:57:39,241 황후를 보호하지 못할 것이 두렵습니다 690 00:57:40,608 --> 00:57:42,041 무슨 비책이 있습니까? 691 00:57:43,542 --> 00:57:46,175 구익의 이야기를 본받아야지요 692 00:57:46,176 --> 00:57:47,808 - 구익? - 그렇습니다 693 00:57:48,575 --> 00:57:52,308 한무제는 구익의 아들을 태자로 책봉하려 했으나 694 00:57:52,508 --> 00:57:55,241 생모인 구익 부인이 조정에 간섭할 것을 걱정해 695 00:57:55,909 --> 00:58:00,141 구익 부인을 죽인 후 태자로 책봉하였습니다 696 00:58:04,508 --> 00:58:05,774 그 말은... 697 00:58:06,575 --> 00:58:08,308 의귀비를 죽이란 말입니까? 698 00:58:08,309 --> 00:58:09,342 맞습니다 699 00:58:09,343 --> 00:58:11,607 그래야 화를 면할 수 있으며 700 00:58:11,608 --> 00:58:13,841 측천무후가 천하를 혼란스럽게 하는 일도 701 00:58:13,842 --> 00:58:15,275 재발하지 않을 겁니다 702 00:58:15,575 --> 00:58:16,574 폐하 703 00:58:17,009 --> 00:58:21,075 그만 주저하시고 하명하십시오 704 00:58:23,076 --> 00:58:24,941 - 무엄하다! - 죽여주십시오 705 00:58:25,542 --> 00:58:26,841 난 그럴 수 없습니다 706 00:58:28,309 --> 00:58:30,408 설령 의귀비가 천 가지를 잘못했다 해도 707 00:58:31,142 --> 00:58:33,208 태자의 생모로서 존중받아야 합니다 708 00:58:33,209 --> 00:58:34,342 폐하 709 00:58:34,842 --> 00:58:38,774 한데 황후께서도 마땅히 존중과 보호를 받아야지요 710 00:58:38,775 --> 00:58:40,674 - 아니... - 폐하 711 00:58:48,109 --> 00:58:50,841 좋습니다 의귀비를 불러들이세요 712 00:59:05,209 --> 00:59:07,342 다들 모이라 한 건 713 00:59:07,809 --> 00:59:10,975 내게 시간이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714 00:59:12,276 --> 00:59:14,541 내가 죽으면 모든 사람이 715 00:59:14,875 --> 00:59:17,841 황후를 극진히 모시길 바랍니다 716 00:59:18,309 --> 00:59:20,342 누구라도 황후에게 불손한 짓을 한다면 717 00:59:21,675 --> 00:59:24,741 내가 저승에서 가만히 두지 않을 겁니다 718 00:59:25,542 --> 00:59:27,141 황후를 보호하기 위해 719 00:59:30,809 --> 00:59:32,708 결정한 게 하나 있습니다 720 00:59:37,709 --> 00:59:40,507 여기에 내 뜻이 있습니다 721 00:59:42,009 --> 00:59:44,541 황후에게 불손하게 대하는 자가 있다면 722 00:59:45,842 --> 00:59:50,308 이 뜻을 받들어 그자를 참수하세요 723 00:59:51,276 --> 00:59:56,475 왕공 대신은 물론 황실과 친척도 다 똑같습니다 724 01:00:00,209 --> 01:00:01,375 의귀비 725 01:00:02,976 --> 01:00:04,208 알겠습니까? 726 01:00:04,942 --> 01:00:06,108 알았어요 727 01:00:15,608 --> 01:00:18,941 함풍 11년, 7월 16일 728 01:00:19,242 --> 01:00:22,975 장자를 태자에 책봉한다 729 01:00:23,443 --> 01:00:28,507 재원, 단화, 경수, 숙순 730 01:00:28,875 --> 01:00:33,741 목음, 광원 두한, 초우영은 731 01:00:34,909 --> 01:00:39,741 모든 정무를 책임지고 태자를 보필하라 732 01:00:41,309 --> 01:00:43,708 명 받들겠습니다 733 01:00:43,942 --> 01:00:46,175 황태자를 잘 부탁합니다 734 01:00:46,542 --> 01:00:50,108 황태자께선 분명 장차 인물이 될 것입니다 735 01:00:52,009 --> 01:00:53,275 그래요 736 01:00:57,476 --> 01:01:00,574 의귀비는 남고 모두 물러가도 좋습니다 737 01:01:00,942 --> 01:01:02,208 알겠습니다 738 01:01:07,909 --> 01:01:09,008 옥란 739 01:01:12,742 --> 01:01:13,774 폐하 740 01:01:26,875 --> 01:01:31,641 그대가 남자였다면 이 나라의 복이었을 텐데 741 01:01:34,343 --> 01:01:36,442 그대가 여인인 게 참으로 안타깝소 742 01:01:36,942 --> 01:01:38,541 하늘의 뜻이겠지 743 01:01:52,575 --> 01:01:53,874 동도당? 744 01:01:56,142 --> 01:01:57,507 동도당이오 745 01:01:59,376 --> 01:02:00,941 황후는 너무 약하오 746 01:02:02,009 --> 01:02:04,175 숙순이 또 제멋대로 날뛸 거요 747 01:02:06,409 --> 01:02:08,908 난 후일이 걱정되오... 748 01:02:08,909 --> 01:02:11,108 걱정하지 마세요 749 01:02:11,443 --> 01:02:13,342 황후는 맞서 싸울 적수가 못 되오 750 01:02:16,775 --> 01:02:20,442 아까 내린 교지는 겉으로는 그대를 향한 것이나 751 01:02:21,608 --> 01:02:24,041 사실 그들에게 경고하는 거였소 752 01:02:24,675 --> 01:02:26,941 난 그대와 황후가 함께 753 01:02:27,709 --> 01:02:29,975 간신들과 맞서길 바라오 754 01:02:30,176 --> 01:02:34,241 가냘픈 여인 둘이 무슨 힘이 있어서요 755 01:02:34,376 --> 01:02:35,541 여섯째를 찾아가시오 756 01:02:36,176 --> 01:02:37,475 공친왕을요? 757 01:02:38,875 --> 01:02:41,175 그래도 가족 아닙니까 758 01:02:43,476 --> 01:02:44,475 옥란 759 01:02:48,642 --> 01:02:53,041 당신 마음속의 남자는 나 한 명뿐이오? 760 01:02:53,508 --> 01:02:54,574 폐하 761 01:03:02,376 --> 01:03:03,442 좋소 762 01:03:06,142 --> 01:03:07,442 물러가시오 763 01:03:13,842 --> 01:03:17,541 그게 의귀비가 본 함풍제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764 01:03:18,542 --> 01:03:21,975 그날 새벽 함풍제는 붕어했다 765 01:03:22,309 --> 01:03:25,308 황제께서 승하하셨다 766 01:03:25,309 --> 01:03:28,075 의귀비는 자희태후가 되었다 767 01:03:28,875 --> 01:03:32,475 교활한 숙순은 자희가 움직일까 두려워 768 01:03:32,842 --> 01:03:37,408 자희와 자희의 심복들을 769 01:03:38,176 --> 01:03:41,574 피서산장으로 배치했다 770 01:03:48,742 --> 01:03:51,342 태후 마마께 인사 올립니다 771 01:03:51,343 --> 01:03:53,108 - 일어나라 - 네 772 01:03:54,076 --> 01:03:56,375 상례는 어찌 되고 있느냐? 773 01:03:56,642 --> 01:03:59,075 거의 준비됐습니다 대라마께서도 오셨습니다 774 01:03:59,476 --> 01:04:02,874 숙순 일당이 피서산장을 아직도 못 나가게 하느냐? 775 01:04:04,309 --> 01:04:06,175 파리 한 마리도 못 나가게 합니다 776 01:04:07,742 --> 01:04:09,375 근데 널 내보내야겠다 777 01:04:09,376 --> 01:04:11,275 얼른 자금성으로 가 공친왕을 뵈어라 778 01:04:12,176 --> 01:04:13,941 소인은 그런 재주가 없습니다 779 01:04:14,508 --> 01:04:17,008 할 수 있다 두려워서 못하는 거겠지 780 01:04:18,443 --> 01:04:21,108 소안자 황태후의 뜻을 받들어 충성을 맹세하겠습니다 781 01:04:21,109 --> 01:04:23,275 좋다, 손을 탁자 위에 올리거라 782 01:04:36,575 --> 01:04:39,108 태후에게 미움을 사 네 손이 그렇게 된 것이다 783 01:04:39,109 --> 01:04:41,408 얼른 피서산장을 떠나 784 01:04:41,409 --> 01:04:43,708 의원을 만나러 북경으로 가야 하는 것이다 785 01:04:43,709 --> 01:04:45,641 알겠습니다 786 01:04:46,042 --> 01:04:49,008 이 밀서를 절단된 뼈 사이에 숨겨라 787 01:04:49,009 --> 01:04:50,574 그래야 나갈 수 있다 788 01:04:52,042 --> 01:04:53,075 그리고 789 01:04:54,142 --> 01:04:56,275 이 옥을 공친왕에게 전해라 790 01:04:56,476 --> 01:04:58,841 반드시 납관 전에 모셔와야 한다 791 01:04:59,976 --> 01:05:00,975 알겠습니다 792 01:05:06,508 --> 01:05:08,507 황태후께서 이걸 전하시라 했습니다 793 01:05:12,309 --> 01:05:14,874 이건 밀서입니다 794 01:05:18,443 --> 01:05:20,741 중원 위로 용이 날아오르고 795 01:05:21,542 --> 01:05:23,975 검의 차가운 기운이 양인들을 몰아내고 796 01:05:24,209 --> 01:05:25,507 역도들을 징벌하리다 797 01:05:25,508 --> 01:05:28,874 동서의 궁은 어린 왕을 도와 조정의 기강을 세운다 798 01:05:30,809 --> 01:05:31,808 옥란 799 01:05:32,976 --> 01:05:36,475 좋소,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분향하러 가겠소 800 01:06:07,409 --> 01:06:08,442 무슨 일입니까? 801 01:06:09,942 --> 01:06:12,475 혁흔이 말을 달려 열하로 오고 있답니다 802 01:06:13,642 --> 01:06:15,208 못 오게 막을까요? 803 01:06:15,709 --> 01:06:18,774 형님이 돌아가셨는데 막을 방법이 없지 않소 804 01:06:19,042 --> 01:06:21,408 막았다간 오히려 견제하는 게 눈에 띌 거요 805 01:06:21,409 --> 01:06:24,308 사자에게 절하는 건 큰일은 아니니 806 01:06:24,309 --> 01:06:25,908 대범하게 행동합시다 807 01:06:25,909 --> 01:06:27,008 - 맞습니다 - 맞습니다 808 01:06:53,608 --> 01:06:57,008 마마, 돌아가요 809 01:07:17,076 --> 01:07:18,475 - 육왕야 - 육왕야 810 01:07:20,409 --> 01:07:23,241 황제께서 여덟 분을 고명대신으로 임명한 건 811 01:07:24,242 --> 01:07:25,541 타당한 이유가 있겠죠 812 01:07:26,775 --> 01:07:28,507 앞으로 고생 좀 해주십시오 813 01:07:28,508 --> 01:07:29,674 - 알겠습니다 - 알겠습니다 814 01:07:31,343 --> 01:07:32,708 육왕야 815 01:07:33,508 --> 01:07:37,008 모후황태후와 성모황태후께서 연파치상전에서 기다리십니다 816 01:07:38,642 --> 01:07:39,741 그렇군 817 01:07:42,276 --> 01:07:46,008 궁궐 예법상 안 될 거 같은데... 818 01:07:47,009 --> 01:07:50,874 숙 중당, 다 함께 같이 가십시다 819 01:07:50,875 --> 01:07:52,108 아닙니다 820 01:07:52,109 --> 01:07:54,442 가족끼리 일상사를 나누는데 821 01:07:54,443 --> 01:07:56,275 안 될 게 뭐 있습니까 가시지요 822 01:07:56,775 --> 01:07:59,175 그럼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823 01:07:59,675 --> 01:08:01,175 - 안내하거라 - 네 824 01:08:06,443 --> 01:08:09,175 미쳤습니까? 그냥 보내면 어떡합니까 825 01:08:09,176 --> 01:08:10,741 대범하게 행동하자면서요 826 01:08:10,742 --> 01:08:12,607 그건 절 올리는 얘기였소 827 01:08:12,608 --> 01:08:14,375 태후를 만나게 해주는 게 아니라! 828 01:08:14,376 --> 01:08:15,674 - 그럼 어떡합니까? - 됐습니다 829 01:08:15,675 --> 01:08:18,008 어차피 무슨 수작도 못 부릴 겁니다 830 01:08:19,508 --> 01:08:20,507 옥란 831 01:08:21,343 --> 01:08:22,342 형님 832 01:08:22,775 --> 01:08:26,175 숙순 일당들이 공친왕을 만나게 해줄까? 833 01:08:27,775 --> 01:08:29,607 공친왕은 꼭 올 거예요 834 01:08:31,508 --> 01:08:33,774 속이 좀 안 좋아서 난 그냥... 835 01:08:33,775 --> 01:08:35,175 많이 불편하세요? 836 01:08:35,909 --> 01:08:36,908 춘아 837 01:08:39,875 --> 01:08:40,741 네 838 01:08:40,742 --> 01:08:42,442 모후황태후를 방으로 모셔다드려라 839 01:08:42,443 --> 01:08:43,841 그럼 공친왕은... 840 01:08:44,176 --> 01:08:46,674 제가 잘 말할 테니 안심하고 쉬세요 841 01:08:58,443 --> 01:08:59,808 - 열추 - 네 842 01:09:00,076 --> 01:09:02,175 파두를 넣은 차를 쏟아버리고 843 01:09:02,176 --> 01:09:04,442 내가 명하기 전까지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해라 844 01:09:04,443 --> 01:09:05,674 알겠습니다 845 01:09:18,042 --> 01:09:19,841 성모황태후께 인사 올립니다 846 01:09:21,942 --> 01:09:25,275 성모황태후께 인사 올립니다 847 01:09:27,042 --> 01:09:29,108 - 일어나세요 - 감사합니다 848 01:09:30,009 --> 01:09:34,075 모후황태후는 몸이 안 좋아 먼저 방으로 가셨습니다 849 01:09:34,608 --> 01:09:37,008 육야, 할 말이 있습니다 850 01:09:38,209 --> 01:09:40,607 - 소안자 - 네 851 01:09:40,875 --> 01:09:44,708 나가서 듣는 귀가 없는지 샅샅이 살펴보거라 852 01:09:45,476 --> 01:09:46,475 알겠습니다 853 01:09:58,009 --> 01:10:01,041 육야, 우리는 이제 의지할 곳이 없습니다 854 01:10:01,409 --> 01:10:03,141 성모황후, 안심하십시오 855 01:10:03,642 --> 01:10:06,507 숙순은 극악무도하고 윗사람을 기만합니다 856 01:10:07,309 --> 01:10:09,874 그래서 죽음을 무릅쓰고 열하에 온 것입니다 857 01:10:10,709 --> 01:10:12,375 내가 살아있는 한 858 01:10:13,109 --> 01:10:15,674 태후와 폐하의 안위는 꼭 지켜드리겠습니다 859 01:10:16,109 --> 01:10:18,541 죽는 건 두렵지 않아요 860 01:10:19,343 --> 01:10:21,641 죽기 전에 육야를 만났으니 861 01:10:21,875 --> 01:10:23,507 그걸로 충분해요 862 01:10:25,209 --> 01:10:27,941 - 태후 마마 - 옥란이라고 불러요 863 01:10:28,942 --> 01:10:30,175 감히 어찌 864 01:10:30,176 --> 01:10:32,442 당신은 항상 그렇죠 뭐든 감히 못 하죠 865 01:10:38,909 --> 01:10:41,241 부황은 당신이 문무를 겸비한 걸 알면서도 866 01:10:41,242 --> 01:10:43,175 황위를 물려주지 않았는데도 867 01:10:43,176 --> 01:10:44,774 당신은 감히 반항하지 못했죠 868 01:10:45,443 --> 01:10:49,674 숙순이 폐하를 쥐락펴락하며 천하를 통치하는 걸 알면서도 869 01:10:50,242 --> 01:10:53,075 숙순이 오지 못하게 하니 감히 오지 못했고요 870 01:11:00,608 --> 01:11:02,607 그날 황야에서 날 구해줬을 때 871 01:11:03,309 --> 01:11:07,141 조금만 용기냈다면 난 당신 여인이 됐을 거예요 872 01:11:15,309 --> 01:11:16,308 옥란 873 01:11:17,142 --> 01:11:18,175 육야 874 01:11:18,476 --> 01:11:19,841 이런 상황에서 875 01:11:21,775 --> 01:11:23,342 또 뭐가 두렵죠? 876 01:11:33,309 --> 01:11:35,475 오늘 밤 우리가 누군가에게 죽는대도 877 01:11:36,309 --> 01:11:38,075 우리는 기세등등하잖아요 878 01:11:39,309 --> 01:11:43,741 적어도 하고자 했던 일은 전부 해봤으니까요 879 01:13:12,775 --> 01:13:15,308 육야, 내 남은 인생은 880 01:13:15,309 --> 01:13:16,774 당신의 용기에 의지하고 싶어요 881 01:13:18,276 --> 01:13:19,507 염려 마시오 882 01:13:20,242 --> 01:13:22,607 당신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883 01:13:22,608 --> 01:13:24,708 내 손으로 직접 숙순 일당을 처리하겠소 884 01:13:27,209 --> 01:13:28,641 양인들은요? 885 01:13:29,343 --> 01:13:31,507 양인들 일은 자신 있소 886 01:13:31,508 --> 01:13:35,241 그들은 황태후의 수렴청정을 분명히 찬성할 거요 887 01:13:52,409 --> 01:13:53,408 그만 가겠소 888 01:13:54,942 --> 01:13:56,442 그럼 돌아가서 잘 계획해 봐요 889 01:13:57,142 --> 01:13:59,141 절대 말이 새나가면 안 돼요 890 01:13:59,142 --> 01:14:00,375 걱정하지 마시오 891 01:14:00,976 --> 01:14:03,808 놈들을 압박해 선황의 관을 북경으로 옮기리다 892 01:14:04,109 --> 01:14:06,275 그럼 그들을 대항할 방법이 생길 거요 893 01:14:08,508 --> 01:14:12,275 궁으로 돌아올 때까지 잘 버텨주길 바라오 894 01:14:15,209 --> 01:14:17,008 내게 줬던 옥은요? 895 01:14:44,109 --> 01:14:45,108 몸조심하시오 896 01:14:49,809 --> 01:14:51,641 혁흔은 열하를 떠나면서 897 01:14:52,076 --> 01:14:54,574 자희와 자신의 미래를 위해 898 01:14:55,009 --> 01:14:57,708 8명의 대신에게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899 01:14:58,309 --> 01:15:00,342 그가 북경에 도착하기도 전에 900 01:15:00,343 --> 01:15:03,741 어사 동원순에게 상주문을 올리라고 명한다 901 01:15:04,309 --> 01:15:07,507 양궁 황태후의 수렴청정을 주청하는 상주문이었다 902 01:15:08,409 --> 01:15:11,808 그 사실을 안 숙순은 노발대발하였다 903 01:15:13,409 --> 01:15:14,674 어찌 이런 일이! 904 01:15:15,376 --> 01:15:18,275 황태후들이 혁흔과 한통속이었군! 905 01:15:22,176 --> 01:15:24,841 함풍 11년, 9월 23일 906 01:15:25,176 --> 01:15:28,741 숙순은 양궁 태후가 아무 힘이 없다고 생각해 907 01:15:29,042 --> 01:15:31,241 함풍제의 관을 908 01:15:31,242 --> 01:15:32,975 그러니까 황제의 관을 909 01:15:32,976 --> 01:15:36,108 열하에서 행궁을 시작해 북경으로 모시고 갔다 910 01:15:36,343 --> 01:15:39,708 예법상 소황제는 북경 동화문 밖에서 911 01:15:39,809 --> 01:15:41,941 부황의 영구를 맞이해야 하기에 912 01:15:41,942 --> 01:15:46,208 자희, 자안, 소황제는 먼저 북경으로 돌아갔고 913 01:15:46,209 --> 01:15:49,041 숙순은 영구전을 후송했다 914 01:15:49,608 --> 01:15:53,375 사실 고명 팔대신은 자희가 궁으로 돌아가는 걸 싫어해 915 01:15:53,742 --> 01:15:57,741 북경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희를 없앨 계획을 세웠다 916 01:16:16,142 --> 01:16:18,774 하지만 공친왕이 한수 더 빨랐다 917 01:16:19,109 --> 01:16:22,641 자객들을 상대할 무수한 궁수를 준비했고 918 01:16:24,976 --> 01:16:30,908 두 황태후와 소황제는 진작에 다른 길로 안내했다 919 01:17:04,742 --> 01:17:07,141 공친왕, 우리를 마중 나오신 겁니까? 920 01:17:07,142 --> 01:17:08,808 미안하게 됐습니다 921 01:17:08,809 --> 01:17:10,442 황명을 전하러 왔습니다 922 01:17:11,775 --> 01:17:13,375 황명? 923 01:17:13,842 --> 01:17:16,175 우리도 없는데 무슨 명을 내린단 겁니까? 924 01:17:16,176 --> 01:17:18,275 양궁 태후께서 내리신 명입니다 925 01:17:18,809 --> 01:17:21,075 - 뭐라고? - 농입니까? 926 01:17:22,842 --> 01:17:24,507 태후의 유지다 927 01:17:24,742 --> 01:17:28,541 재원, 단화는 모든 관직을 파직한 후 928 01:17:28,942 --> 01:17:32,275 종인부로 넘겨 대학사에게 심문받고 929 01:17:32,276 --> 01:17:37,607 구경, 한, 첨, 과, 도는 엄격히 죄를 물어 처벌하라 930 01:17:37,842 --> 01:17:42,375 경수, 목음, 광원 두한, 초우영은 931 01:17:42,376 --> 01:17:44,574 군기처에서 물러난다 932 01:17:51,076 --> 01:17:53,375 - 이거 놔라! - 이거 놔! 933 01:17:54,875 --> 01:17:57,475 너 곱게는 못 죽을 게다! 934 01:18:22,309 --> 01:18:23,674 일어나 명을 받들라 935 01:18:23,675 --> 01:18:24,975 누구의 명이요? 936 01:18:24,976 --> 01:18:26,108 태후의 명이다 937 01:18:26,109 --> 01:18:29,141 공친왕과 대학사 규량 938 01:18:29,142 --> 01:18:32,275 주기상, 군기대신 문상이 정한 것이다 939 01:18:32,276 --> 01:18:33,475 닥쳐라! 940 01:18:34,142 --> 01:18:35,941 황제의 유언에 따르면 941 01:18:36,209 --> 01:18:39,008 조정 팔대신이 동의해야만 황명을 내릴 수 있다 942 01:18:39,542 --> 01:18:41,708 황제의 시해가 아직 식지도 않았는데 943 01:18:41,709 --> 01:18:43,208 이게 무슨 짓이냐! 944 01:18:43,209 --> 01:18:45,674 맞다, 황제의 시해가 식지도 않았는데 945 01:18:45,675 --> 01:18:48,541 황제의 관을 후송하는데 첩의 시중을 받았으니 946 01:18:48,542 --> 01:18:50,041 법에 따라 죽어 마땅하다 947 01:19:00,709 --> 01:19:02,308 황후의 명이다 948 01:19:02,309 --> 01:19:05,841 재원, 단화에게 은혜를 베푸노니 949 01:19:05,842 --> 01:19:07,408 스스로 자결하도록 해라 950 01:19:07,575 --> 01:19:11,674 - 싫다, 죽기 싫다 - 날 죽이지 마라! 951 01:19:11,675 --> 01:19:14,241 난 죽기 싫다 이거 놔라! 952 01:19:33,508 --> 01:19:38,175 망할 혁흔아 선조들이 두렵지도 않으냐! 953 01:19:38,176 --> 01:19:41,342 형수들과 시동생이 한통속이 되어 954 01:19:41,343 --> 01:19:43,475 나라를 말아먹는구나! 955 01:19:43,476 --> 01:19:46,141 저 늙은이 입이 거칠군 956 01:19:46,443 --> 01:19:48,375 - 놈의 입을 꿰매라 - 네 957 01:20:29,775 --> 01:20:31,774 비켜! 958 01:20:35,142 --> 01:20:37,008 비켜라! 959 01:20:37,575 --> 01:20:38,841 꿇어라 960 01:20:39,575 --> 01:20:40,808 꿇어라 961 01:20:42,476 --> 01:20:43,375 참수해라 962 01:20:43,376 --> 01:20:44,541 꿇어 963 01:20:58,042 --> 01:20:59,308 1861년 964 01:20:59,476 --> 01:21:02,841 숙순, 재원, 단화는 모두 처형당했다 965 01:21:03,142 --> 01:21:05,741 나머지 다섯 대신도 좌천됐다 966 01:21:06,409 --> 01:21:08,874 공친왕 혁흔은 대권을 손에 넣었고 967 01:21:09,142 --> 01:21:12,342 두 태후의 수렴청정과 공친왕의 실정이 실행됐다 968 01:21:12,842 --> 01:21:15,774 또한 공친왕은 의정왕으로 임명되었으며 969 01:21:15,775 --> 01:21:18,141 조정의 모든 권력을 장악하게 됐다 970 01:21:18,976 --> 01:21:21,375 게다가 연호를 기상에서 동치로 바꾼다 971 01:21:21,742 --> 01:21:27,141 이는 동태후와 서태후가 함께 조정을 다스린다는 의미다 972 01:21:27,709 --> 01:21:30,408 귀인에 불과했던 옥란은 973 01:21:30,409 --> 01:21:33,741 수렴청정하는 자희태후가 된 것에 974 01:21:33,976 --> 01:21:36,275 아주 만족스러웠다 975 01:21:36,276 --> 01:21:37,342 용수 976 01:21:38,476 --> 01:21:39,908 어딜 데려가느냐? 977 01:21:45,309 --> 01:21:47,908 뭐 하는 거냐? 당장 풀어라! 978 01:21:49,076 --> 01:21:52,175 려 귀인, 뭘 그리 떨어요? 979 01:22:00,742 --> 01:22:02,008 뭐 하려는 거야? 980 01:22:02,009 --> 01:22:04,241 동동한테 어떻게 했었지? 981 01:22:04,242 --> 01:22:06,375 나도 똑같이 해줘야 공평하지 않겠어? 982 01:22:07,508 --> 01:22:09,874 싫어, 제발 살려줘요! 983 01:22:09,875 --> 01:22:11,008 옥란... 984 01:22:11,009 --> 01:22:12,774 아니, 황태후 마마! 985 01:22:12,775 --> 01:22:15,574 황태후 마마, 제발 살려주세요 986 01:22:15,575 --> 01:22:16,975 - 넣어라 - 황태후 마마 987 01:22:22,642 --> 01:22:23,908 안 돼! 988 01:22:32,508 --> 01:22:37,241 자희는 자신에게 밉보인 자들을 하나씩 제거했다 989 01:22:38,109 --> 01:22:41,241 하지만 그녀 마음속의 권력에 대한 욕망은 990 01:22:41,242 --> 01:22:44,308 이미 억누를 수 없을 정도로 커져 있었다 991 01:22:45,942 --> 01:22:49,041 그녀의 유일한 약점은 992 01:22:49,842 --> 01:22:52,975 손에 갖지 못한 종이 한 장이다 993 01:23:18,542 --> 01:23:21,342 성모황태후께 아룁니다 제가 봤습니다 994 01:23:21,343 --> 01:23:23,342 - 봐 버렸어요... - 뭘 봤느냐? 995 01:23:24,909 --> 01:23:27,108 - 말해라 - 모후황태후께서 996 01:23:27,109 --> 01:23:29,408 성모황태후의 약 상자를 여는 걸 보았습니다 997 01:23:29,409 --> 01:23:31,008 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998 01:23:35,642 --> 01:23:37,641 바로 여기예요 999 01:23:41,242 --> 01:23:42,774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1000 01:23:43,242 --> 01:23:45,975 성모황태후의 병세가 하루빨리 호전되게 해주세요 1001 01:23:45,976 --> 01:23:47,908 제 살을 베어 약으로 쓰겠습니다 1002 01:23:47,909 --> 01:23:49,442 불쌍히 여기어 주십시오 1003 01:24:11,976 --> 01:24:12,975 옥란 1004 01:24:16,309 --> 01:24:17,308 마마 1005 01:24:19,109 --> 01:24:20,141 옥란 1006 01:24:21,775 --> 01:24:24,941 나를 위한 그 마음은 절대 잊지 않을게 1007 01:24:25,675 --> 01:24:26,674 마마 1008 01:24:27,076 --> 01:24:29,941 제가 이렇게 했다고 꾸짖지 않으실 거죠? 1009 01:24:29,942 --> 01:24:31,375 물론이지 1010 01:24:33,376 --> 01:24:35,574 비록 선황께 총애를 받지는 못했지만 1011 01:24:36,642 --> 01:24:37,975 임종하실 때 1012 01:24:37,976 --> 01:24:40,008 저에게 동도당이라고 적힌 종이를 주셨어요 1013 01:24:40,409 --> 01:24:44,408 마마께는 많은 걸 주셨다고 떠드는 얘기를 들었지만 1014 01:24:45,343 --> 01:24:47,241 전 믿지 않았어요 1015 01:24:47,809 --> 01:24:51,108 전 마마를 계속 친언니로 생각했으니까요 1016 01:24:52,842 --> 01:24:57,342 폐하가 황위를 계승했지만 아직 어리잖아요 1017 01:24:58,009 --> 01:25:02,874 앞으로 우리가 힘을 모아 궁을 잘 이끌어 가요 1018 01:25:03,575 --> 01:25:06,841 혹시 제가 잘못하는 게 있다면 1019 01:25:07,176 --> 01:25:08,975 바로 말해주세요 1020 01:25:09,508 --> 01:25:11,507 자네가 아니었다면 1021 01:25:11,508 --> 01:25:14,275 난 진작 숙순 일당에게 시달리고 있었을 거야 1022 01:25:15,076 --> 01:25:16,908 근데 어떻게 자네를 꾸짖겠어 1023 01:25:16,909 --> 01:25:18,041 고마워요 1024 01:25:18,642 --> 01:25:20,408 앞으로 더 잘할게요 1025 01:25:26,809 --> 01:25:28,075 괜찮아요 1026 01:25:28,343 --> 01:25:31,674 잠깐만 있어 봐 보여줄 게 있어 1027 01:25:32,209 --> 01:25:34,541 나중에 보여주세요 오늘은 좀 쉬시고요 1028 01:25:34,542 --> 01:25:35,908 보고 말해 1029 01:25:55,309 --> 01:25:58,808 의귀비가 황후에게 불손한 행동을 한다면 1030 01:25:59,542 --> 01:26:03,141 이 지령에 근거해 참형에 처하라 1031 01:26:08,076 --> 01:26:10,708 선황께서 날 요물로 보고 있었군요 1032 01:26:12,909 --> 01:26:15,874 이걸 왜 보여주신 거예요? 1033 01:26:28,376 --> 01:26:29,375 마마 1034 01:26:31,709 --> 01:26:34,774 선황께서 주신 밀지인데 태워버리면 어떡해요 1035 01:26:36,775 --> 01:26:39,741 우리 사이에 아무 오해도 없었으면 좋겠어 1036 01:26:41,009 --> 01:26:42,342 날 해치지 않을 거잖아 1037 01:26:42,909 --> 01:26:44,607 나도 평생 그럴 텐데 1038 01:26:46,009 --> 01:26:47,975 - 남길 필요가 없잖아 - 마마 1039 01:26:50,842 --> 01:26:53,175 모후황태후 마마 약을 대령했습니다 1040 01:26:53,176 --> 01:26:55,041 피와 살이 들어갔어요 마시지 마세요 1041 01:26:55,042 --> 01:26:56,275 잠깐만 1042 01:27:04,443 --> 01:27:07,507 이 약은 자네의 정성이 들어간 건데 1043 01:27:08,009 --> 01:27:09,607 호의를 저버릴 순 없지 1044 01:27:09,942 --> 01:27:13,908 마마,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길 기원할게요 1045 01:27:21,608 --> 01:27:23,641 배가 너무 아파 1046 01:27:25,309 --> 01:27:27,275 왜 이렇게 아프지? 1047 01:27:30,009 --> 01:27:31,208 아파 죽겠어 1048 01:27:34,109 --> 01:27:38,741 동백 인육을 드셨으니 당연히 아프시겠죠 1049 01:27:42,775 --> 01:27:46,741 날 목격했을 때 전 독을 타고 있었어요 1050 01:27:47,742 --> 01:27:50,674 춘아는 마마 곁에 심어둔 제 심복이에요 1051 01:27:51,608 --> 01:27:54,075 일부러 제 살을 도려내는 마마께 보게 했고요 1052 01:27:54,942 --> 01:27:57,774 정말 모르셨어요? 1053 01:27:57,775 --> 01:27:59,607 악랄한 계집! 1054 01:28:00,009 --> 01:28:02,075 춘아가 마마 곁에서 1년이나 밀지를 찾았지만 1055 01:28:02,076 --> 01:28:03,941 결국 찾지 못했어요 1056 01:28:04,875 --> 01:28:06,375 마마께서 돌아가시면 1057 01:28:06,376 --> 01:28:08,574 아무도 못 찾을 거라 생각했는데 1058 01:28:09,142 --> 01:28:14,275 제가 제일 두려워하는 걸 직접 불태우실 줄은 몰랐어요 1059 01:28:19,042 --> 01:28:20,408 대체 왜? 1060 01:28:23,009 --> 01:28:24,241 왜! 1061 01:28:25,276 --> 01:28:28,241 마마한테 질투가 나서요 1062 01:28:31,476 --> 01:28:33,375 제게 나쁜 버릇이 있는데 1063 01:28:34,109 --> 01:28:35,808 바로 거짓말이에요 1064 01:29:02,409 --> 01:29:03,808 - 육왕야 - 육왕야 1065 01:29:04,476 --> 01:29:06,141 - 비켜라 - 태후 마마 명입니다 1066 01:29:06,142 --> 01:29:08,874 조정 일을 논할 때는 아무도 들이지 말라셨습니다 1067 01:29:08,875 --> 01:29:10,075 닥쳐라! 1068 01:29:11,209 --> 01:29:12,574 난 의정왕이다 1069 01:29:13,076 --> 01:29:14,607 내가 없는데 뭘 논한단 말이냐! 1070 01:29:14,608 --> 01:29:16,008 - 비켜 - 네 1071 01:29:30,608 --> 01:29:31,975 폐하께 인사 올립니다 1072 01:29:34,309 --> 01:29:36,241 성모황태후께 인사 올립니다 1073 01:29:38,343 --> 01:29:41,574 밤이 늦었는데 아직 안 주무셨네요 1074 01:29:41,675 --> 01:29:43,574 남방에서 돌아오는 길에 1075 01:29:44,142 --> 01:29:46,541 모후황태후의 서거 소식을 들었습니다 1076 01:29:46,942 --> 01:29:50,574 마마는 복도 많아요 나보다 선황을 일찍 뵙잖아요 1077 01:29:52,508 --> 01:29:54,175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1078 01:29:54,343 --> 01:29:56,708 지금 국사 논의 중인 거 안 보이나요? 1079 01:29:56,875 --> 01:29:59,442 집안일에 관한 겁니다 다들 물러가라! 1080 01:29:59,443 --> 01:30:00,475 육야 1081 01:30:00,476 --> 01:30:02,275 먼 길 오느라 고단했을 텐데 1082 01:30:02,542 --> 01:30:04,641 푹 쉬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1083 01:30:06,042 --> 01:30:09,108 그래도 왔으니 제가 몇 마디 드리죠 1084 01:30:10,443 --> 01:30:11,908 조정의 모든 문무백관이 1085 01:30:11,909 --> 01:30:14,008 의정왕이 양무 일로 바쁘다더군요 1086 01:30:14,142 --> 01:30:15,975 의정왕을 기다리자니 1087 01:30:16,276 --> 01:30:19,708 일이 많이 쌓여 여러 문제가 생겼어요 1088 01:30:20,909 --> 01:30:24,308 그간 의정왕이 수고가 너무 많았으니 1089 01:30:24,775 --> 01:30:26,541 조금 쉬는 게 좋겠습니다 1090 01:30:26,909 --> 01:30:28,475 무슨 뜻입니까? 1091 01:30:29,508 --> 01:30:32,442 이미 폐하 대신 유지를 하나 내렸습니다 1092 01:30:33,809 --> 01:30:35,708 무릎 꿇고 명을 받으세요 1093 01:31:04,309 --> 01:31:06,507 의정왕 직위를 박탈하는 겁니까? 1094 01:31:06,709 --> 01:31:12,442 조정의 모든 문무백관이 그대가 거만하다고 하더군요 1095 01:31:13,343 --> 01:31:16,075 나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1096 01:31:17,109 --> 01:31:19,507 - 빌어먹을 - 무엄하다! 1097 01:31:25,443 --> 01:31:26,442 그렇군요 1098 01:31:28,209 --> 01:31:32,774 원래 필요가 없으면 버림받는 게 당연하죠 1099 01:31:34,042 --> 01:31:36,008 단둘이 여쭐 게 있습니다 1100 01:31:36,575 --> 01:31:38,674 태후 마마, 안 됩니다 1101 01:31:39,276 --> 01:31:40,708 다들 물러가세요 1102 01:31:40,709 --> 01:31:41,841 알겠습니다 1103 01:31:45,476 --> 01:31:46,975 폐하도 데리고 가요 1104 01:31:46,976 --> 01:31:48,075 알겠습니다 1105 01:31:57,775 --> 01:31:59,808 말씀하세요 1106 01:32:04,309 --> 01:32:06,674 모후황태후를 죽였소? 1107 01:32:13,608 --> 01:32:17,674 감히 그런 대역무도한 질문을 한 겁니까? 1108 01:32:27,142 --> 01:32:28,607 잘 생각해 보시오 1109 01:32:29,742 --> 01:32:32,041 지금 내 힘으로 당신을 못 누를 거 같소? 1110 01:32:34,076 --> 01:32:37,175 옛정을 생각해서 그것만 알려주시오 1111 01:32:40,443 --> 01:32:41,442 옥란 1112 01:32:45,842 --> 01:32:47,375 사실을 말해주시오 1113 01:32:56,076 --> 01:32:57,841 왜 대답을 피하지? 1114 01:32:58,942 --> 01:33:00,507 사실을 말해달라고! 1115 01:33:01,842 --> 01:33:02,841 옥란 1116 01:33:06,727 --> 01:33:07,788 육왕야 1117 01:33:13,042 --> 01:33:16,375 자희는 마침내 최고 지존의 자리에 올랐다 1118 01:33:17,376 --> 01:33:21,175 그녀는 사랑도 끊어내고 은혜도 저버렸다 1119 01:33:22,476 --> 01:33:24,975 그녀는 아들 동치제의 수렴청정을 시작으로 1120 01:33:24,976 --> 01:33:28,841 6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중국을 장악했다 1121 01:33:31,409 --> 01:33:34,975 중국 마지막 황제가 부의라고 하는 것보다 1122 01:33:35,575 --> 01:33:38,741 마지막 여황이 자희라고 말하는 편이 1123 01:33:38,742 --> 01:33:40,275 더욱 정확할 것이다 1124 01:33:41,909 --> 01:33:43,874 그녀가 행복한지 아니한지는 1125 01:33:45,176 --> 01:33:48,008 오직 그녀 자신만이 알 것이다 1126 01:33:57,059 --> 01:34:02,059 SUB2SRT by korsubtitle from https://subsce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