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3:34,452 --> 00:03:39,056
쿼바디스 도미네
2
00:03:39,057 --> 00:03:48,832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3
00:03:48,833 --> 00:03:58,609
- 쿼바디스 도미네
-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4
00:03:58,610 --> 00:04:06,083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5
00:04:06,084 --> 00:04:12,489
주여, 주여
6
00:04:12,490 --> 00:04:16,493
쿼바디스 도미네
7
00:04:18,796 --> 00:04:23,499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8
00:04:25,203 --> 00:04:30,774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9
00:04:31,843 --> 00:04:36,780
쿼바디스 도미네
10
00:04:43,187 --> 00:04:45,989
이 길의 이름은
'아피아'다
11
00:04:45,990 --> 00:04:51,461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길이다
12
00:04:51,462 --> 00:04:54,898
정복을 마치고 돌아오는
로마군이 이 길을 통과한다
13
00:04:54,932 --> 00:05:00,971
로마는 거대한 제국의 중심이며
이 세계의 명백한 지배자이다
14
00:05:00,972 --> 00:05:05,075
하지만 이 권력에도
결국 부패가 뒤따랐다
15
00:05:05,109 --> 00:05:07,144
로마 시민들의 목숨은
16
00:05:07,145 --> 00:05:12,282
국가의 손아귀에 달렸으며
살인이 정의를 대신한다
17
00:05:12,283 --> 00:05:17,154
정복당한 나라의 지배자들은
백성을 로마에게 넘겨주었다
18
00:05:17,155 --> 00:05:22,092
계급을 막론하고 모두가
로마의 노예이자 인질이 되었다
19
00:05:22,093 --> 00:05:26,930
아무도 채찍과 검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었다
20
00:05:26,931 --> 00:05:34,604
비참한 노예 제도로 이뤄진
권력과 부패의 피라미드는
21
00:05:34,605 --> 00:05:37,340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았다
22
00:05:37,341 --> 00:05:41,745
하지만 이 시기로부터 30년 전
기적이 일어났다
23
00:05:41,746 --> 00:05:44,147
유대의 십자가에서
24
00:05:44,181 --> 00:05:47,250
한 남자가 죽음으로써
인간을 자유롭게 만들고
25
00:05:47,251 --> 00:05:51,588
사랑과 구원의
복음을 전파했다
26
00:05:51,589 --> 00:05:54,524
곧 그 초라한 십자가가
27
00:05:54,525 --> 00:05:59,462
승승장구하는 로마군의
독수리 문장을 대체하게 되는데
28
00:05:59,463 --> 00:06:04,634
이 이야기는 영원히 기억되는
그 과정을 다루고 있다
29
00:06:04,635 --> 00:06:08,538
서기 64년 초여름
30
00:06:08,539 --> 00:06:12,642
네로 황제로 잘 알려진
적그리스도가 지배하던 시절
31
00:06:12,643 --> 00:06:16,613
제 14군단이 승리를 거두고
로마로 돌아오고 있었다
32
00:06:16,614 --> 00:06:20,450
그들의 사령관은
마르쿠스 비니키우스 장군이었다
33
00:06:23,154 --> 00:06:25,722
저 언덕 위에
로마가 보이는군
34
00:06:50,147 --> 00:06:53,550
저기 로마가 보인다
35
00:06:55,986 --> 00:07:00,690
- 3년은 긴 시간이었지?
- 네, 정말 길었죠
36
00:07:00,691 --> 00:07:05,261
오늘 밤에는 드루실라와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자겠군요
37
00:07:05,262 --> 00:07:10,834
자넨 정말 가정적인 남자야
내가 고대하는 건 잠이 아니야
38
00:07:12,069 --> 00:07:15,839
- 누가 마중을 나왔나 보군요
- 그 정도는 해야지
39
00:07:21,378 --> 00:07:25,448
신성한 대사제 네로 황제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40
00:07:25,449 --> 00:07:28,785
- 고맙네
- 저는 근위대장 플라비우스입니다
41
00:07:28,786 --> 00:07:31,788
장군님의 승전보는
이미 로마에 자자합니다
42
00:07:31,789 --> 00:07:34,457
속히 로마로 가고 싶군
앞장서게
43
00:07:34,458 --> 00:07:38,561
죄송하지만 황제 폐하의
명령을 갖고 왔습니다
44
00:07:43,701 --> 00:07:45,568
이럴 수가
45
00:07:45,569 --> 00:07:51,007
3년 만에 돌아왔는데
이곳에서 대기하라는군
46
00:07:51,008 --> 00:07:54,377
- 며칠이나 있어야 하지?
- 저도 모릅니다
47
00:07:54,378 --> 00:07:56,980
로마는 용맹한 전사를
사랑하죠
48
00:07:56,981 --> 00:08:00,984
- 저놈에게 10번 채찍질 하라
- 이리 나와!
49
00:08:00,985 --> 00:08:04,087
불평하면 채찍질을
두 배로 늘려라
50
00:08:04,121 --> 00:08:06,556
여기서 야영을 하라
내가 가보겠다
51
00:08:06,557 --> 00:08:09,492
- 어디 가십니까?
- 황궁밖에 더 있겠나?
52
00:08:09,493 --> 00:08:11,160
길을 비켜라!
53
00:08:38,689 --> 00:08:41,691
마르쿠스 비니키우스 장군이다
폐하를 알현하고자 왔다
54
00:08:41,692 --> 00:08:43,960
지금 보고 드리겠습니다
55
00:08:45,462 --> 00:08:46,929
장군님
56
00:08:46,930 --> 00:08:51,200
장군님의 빛나는 승리를
한창 토론 중이었습니다
57
00:08:51,201 --> 00:08:53,136
브리타니아군
전투 전략은...
58
00:08:53,170 --> 00:08:56,105
죽을 기세로 싸웠지
자네도 한번 해보게
59
00:08:56,106 --> 00:08:57,807
알겠습니다
60
00:09:04,148 --> 00:09:08,718
내가 작곡한 대로군
처음부터 연주해봐라
61
00:09:09,720 --> 00:09:14,624
오, 부드럽게
타오르는 불빛이여
62
00:09:14,625 --> 00:09:19,395
오, 신성한 힘이여
63
00:09:19,396 --> 00:09:22,665
오,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힘이여
64
00:09:22,666 --> 00:09:24,901
닥치는 대로...
65
00:09:24,902 --> 00:09:28,170
'전능한'이 낫나?
전능한... 그래
66
00:09:28,171 --> 00:09:32,475
전능한 힘이여
찬양하노라
67
00:09:32,476 --> 00:09:36,913
- 세네카, '전능한'이 나은가?
- 한결 낫습니다
68
00:09:36,914 --> 00:09:41,584
목소리에 확신이 없잖아
신경에 거슬리는군
69
00:09:44,288 --> 00:09:47,823
우아함은 페트로니우스가
잘 알지, 어떤 게 낫나?
70
00:09:47,824 --> 00:09:52,161
'전능한'은 왠지 약합니다, 폐하
솔직히 시시하게 들립니다
71
00:09:52,162 --> 00:09:55,665
약하고 시시하다고?
72
00:09:55,666 --> 00:10:01,604
'닥치는 대로'는 폐하의 영감을
잘 드러내고 이해하기도 쉽죠
73
00:10:01,605 --> 00:10:06,709
천재는 처음 떠오른 영감을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74
00:10:08,078 --> 00:10:11,047
역시 페트로니우스야
75
00:10:11,081 --> 00:10:14,517
언제나 정곡을 찌르는군
자네가 없었다면 정말...
76
00:10:16,119 --> 00:10:17,586
이 고약한 것!
77
00:10:17,621 --> 00:10:21,690
나는 창작만으로도
충분히 고통스럽단 말이다
78
00:10:21,691 --> 00:10:24,994
저 여자를 끌어내라
어디까지 했더라?
79
00:10:24,995 --> 00:10:25,828
또 무슨 일이냐?
80
00:10:26,096 --> 00:10:29,331
비니키우스 장군이
폐하를 뵙기를 청합니다
81
00:10:29,332 --> 00:10:32,635
- 마르쿠스가 왔다고?
- 마르쿠스 비니키우스가 누구냐?
82
00:10:32,636 --> 00:10:35,571
브리타니아에서
막 귀환한 제 조카입니다
83
00:10:35,572 --> 00:10:38,407
맞다, 들어오라고 해라
84
00:10:38,408 --> 00:10:41,744
명령을 어긴 것 같군요
85
00:10:41,745 --> 00:10:47,783
- 로마 외곽에 머물라고 명하셨죠?
- 그랬지, 그렇게 명령했다
86
00:10:47,784 --> 00:10:52,321
네 조카가 전쟁에서 승리했어도
내 명령을 어길 권리는...
87
00:10:52,322 --> 00:10:56,492
군대까지 입성하진 않았겠죠
마르쿠스가 그럴 리는 없습니다
88
00:10:56,493 --> 00:11:02,164
신성한 폐하께 따로
경의를 표할 생각일 겁니다
89
00:11:04,234 --> 00:11:07,336
그래, 그렇겠지
90
00:11:07,337 --> 00:11:11,006
난 타고난 겸손함 때문에
판단이 흐려진다니까
91
00:11:11,007 --> 00:11:12,608
그래
92
00:11:13,977 --> 00:11:18,581
- 네로 폐하 만세
- 어서 오게, 장군
93
00:11:18,582 --> 00:11:24,787
들어오라, 숙부가 방금
네 충성심을 칭찬했다
94
00:11:24,788 --> 00:11:28,023
지휘관들의 그런 충성심을
생각하니 기쁘기 그지없다
95
00:11:28,024 --> 00:11:30,793
제 충성심과 목숨은
늘 폐하의 것입니다
96
00:11:30,794 --> 00:11:34,797
제 병사들은 오랫동안 외지에서
폐하를 위해 싸웠습니다
97
00:11:34,798 --> 00:11:37,866
그리고 몇 주의 강행군 끝에
집으로 돌아왔죠
98
00:11:37,867 --> 00:11:40,736
다들 아내와 가족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99
00:11:40,737 --> 00:11:45,441
페트로니우스, 자네 말대로
나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군
100
00:11:45,442 --> 00:11:50,412
집으로의 귀환이 늦어질수록
군대의 사기가 떨어집니다
101
00:11:50,413 --> 00:11:51,612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나?
102
00:11:51,613 --> 00:11:55,617
티겔리누스가 실수로
명령만 내린 모양입니다
103
00:11:55,618 --> 00:12:00,155
- 명령에 이유는 필요 없습니다
- 티겔리누스, 무슨 말이냐?
104
00:12:00,190 --> 00:12:02,458
은혜를 모르다니
105
00:12:02,459 --> 00:12:08,664
오늘 내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귀환하는 군단이 합류할 거다
106
00:12:08,665 --> 00:12:10,766
내일 위풍당당하게
로마에 입성하라
107
00:12:10,767 --> 00:12:14,636
시민들에게
오락거리가 필요하거든
108
00:12:14,637 --> 00:12:18,841
어쩌면 이것도 사기에
관련된 문제겠지
109
00:12:18,842 --> 00:12:22,211
다들 화려한 행사를 원한다
영웅들을 보고 싶어 해
110
00:12:22,212 --> 00:12:25,647
- 그러니 내 뜻에 따르라
- 잘 알겠습니다, 폐하
111
00:12:25,648 --> 00:12:30,085
조카와 할 이야기가 많은데
물러가도 되겠습니까?
112
00:12:30,086 --> 00:12:34,323
물론이다, 입성 후에
우리 연회에 참여하라
113
00:12:34,324 --> 00:12:37,326
정말 근사한 연회를
준비할 테니
114
00:12:38,428 --> 00:12:40,362
더없는 영광입니다, 폐하
115
00:12:43,733 --> 00:12:46,535
다시 한 번 연주해라
116
00:12:49,005 --> 00:12:51,273
- 팔다리는 아직 멀쩡하구나
- 네
117
00:12:51,274 --> 00:12:55,177
칼에 베인 적은 있지만요
숙부님은 잘 지내시는군요
118
00:12:55,178 --> 00:12:56,678
나야 끄떡없지
119
00:12:56,946 --> 00:13:00,215
시칠리아의 네 집으로 가기 전에
한동안 여기 있거라
120
00:13:00,250 --> 00:13:05,854
로마에 한 달은 머물 겁니다
삼촌 댁이 쉬기에는 최고죠
121
00:13:05,855 --> 00:13:10,959
최근 노예를 몇 명 샀는데
스페인에서 온 아이가 있어
122
00:13:10,960 --> 00:13:14,897
피부는 크림 같고
머리는 어린 까마귀처럼 반짝이지
123
00:13:14,931 --> 00:13:18,133
- 그 애를 네게 주마
- 두 달은 있어야겠군요
124
00:13:18,134 --> 00:13:22,404
오늘은 네 야영지 근처에 있는
플라우티우스의 집에서 묵거라
125
00:13:22,405 --> 00:13:24,906
은퇴한 노장군인
아울루스 플라우티우스요?
126
00:13:24,941 --> 00:13:26,408
왠지 우울해지는데요
127
00:13:26,442 --> 00:13:29,745
그래, 부인도 젊지는 않지
정숙하기는 하다만...
128
00:13:29,746 --> 00:13:32,147
하지만
야영지보다는 낫잖니
129
00:13:32,148 --> 00:13:37,419
- 부드럽게 타오르는 불빛이여
- 저 노래를 정오부터 들었다
130
00:13:37,420 --> 00:13:40,255
흔치 않은 목소리인데요
131
00:13:40,256 --> 00:13:44,559
제가 없는 동안 황제가 어머니와
부인을 죽였다는 게 사실이에요?
132
00:13:44,560 --> 00:13:48,296
조심해...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돼
133
00:13:48,297 --> 00:13:52,901
로마 제국의 번영을 위해서
두 사람을 제거했다고 해야지
134
00:13:52,902 --> 00:13:55,337
새 부인 포파에아는
특이한 여자더군요
135
00:13:55,338 --> 00:13:56,805
매춘부가 황후라뇨
136
00:13:56,806 --> 00:14:00,375
여기서 계급을
따지는 거냐?
137
00:14:00,376 --> 00:14:04,913
신과 관계한 여자는 과거가
사라진다는 걸 기억해라
138
00:14:04,914 --> 00:14:07,349
어쨌든
황제의 뜻이니까요
139
00:14:07,350 --> 00:14:10,118
원로원에서도
불만을 가진 자들이 있어
140
00:14:10,153 --> 00:14:12,621
그들은 갈바 장군을
황제로 추대하려 하지
141
00:14:12,655 --> 00:14:14,356
저는 정치는 몰라요
142
00:14:14,357 --> 00:14:18,860
하지만 군대에게 돈을 대는 한
로마는 무너지지 않을 겁니다
143
00:14:37,446 --> 00:14:40,849
- 비니키우스, 어서 오게
- 안녕하십니까
144
00:14:40,850 --> 00:14:43,952
장군께서 브리타니아와 갈리아에
만드신 길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145
00:14:43,953 --> 00:14:48,390
- 내 아내 폼포니아일세
- 저희 집에 묵으셔서 영광입니다
146
00:14:48,391 --> 00:14:50,659
저희 군대의 집정관인
네르바입니다
147
00:14:50,693 --> 00:14:54,563
씻고 옷을 갈아입으세요
목욕물이 준비돼 있어요
148
00:14:54,564 --> 00:14:57,465
- 당신이 안내해 주세요
- 이리 오게나
149
00:14:57,466 --> 00:14:59,668
저녁 식사는
그 후에 하죠
150
00:15:05,007 --> 00:15:07,509
오늘 다른 손님이
오시는 건 아니겠죠?
151
00:15:07,510 --> 00:15:10,412
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152
00:15:10,413 --> 00:15:13,648
아니, 우리는
조용히 산다네
153
00:15:22,491 --> 00:15:26,194
'아니, 우리는
조용히 산다네'
154
00:15:27,196 --> 00:15:32,067
열심히 몸을 씻고 차려입어봤자
이런 한적한 데서 뭘 하겠나?
155
00:15:32,068 --> 00:15:37,205
아내 말로는 큰아이가
벌써 자기 키만 하대요
156
00:15:37,206 --> 00:15:39,507
제가 떠날 때만 해도
어깨에 얹고 다녔는데요
157
00:15:39,508 --> 00:15:44,846
난 숙부의 스페인 노예를
내 어깨에 얹고 싶어
158
00:15:49,452 --> 00:15:53,288
크다니까 말인데
저 친구를 좀 보게
159
00:15:53,289 --> 00:15:55,223
목욕에 쓰실 물입니다
160
00:15:57,426 --> 00:15:59,127
잠깐 고개 들어보게
161
00:16:00,596 --> 00:16:03,631
엄청난 덩치로군
162
00:16:03,632 --> 00:16:06,968
요새 경기장 상황은 어떤가?
아직 크로톤이 우승하나?
163
00:16:06,969 --> 00:16:09,003
그런 건 모릅니다
164
00:16:09,004 --> 00:16:12,307
플라우티우스 장군이
검투사로 훈련시키지 않았어?
165
00:16:12,308 --> 00:16:15,643
경기장에서 금화를
잔뜩 벌 텐데
166
00:16:15,644 --> 00:16:18,980
- 저는 싸우지 않습니다
- 안 싸운다고?
167
00:16:18,981 --> 00:16:22,250
한 손으로만 싸워도
누비아인 열 명은 때려잡을 거야
168
00:16:22,284 --> 00:16:24,986
네 주인님께 말해보지
너라면 우승할 거다
169
00:16:24,987 --> 00:16:27,422
살인은 죄악입니다
170
00:16:32,094 --> 00:16:36,998
키만 너무 크다 보니
머리는 덜떨어진 모양이군
171
00:17:08,264 --> 00:17:12,200
보라, 그녀가 옷자락을
늘어뜨리고 서 있다
172
00:17:12,201 --> 00:17:17,538
삼단 같은 금빛 머리카락에
우윳빛 어깨가 반사되어 비친다
173
00:17:17,539 --> 00:17:22,443
마르스 앞에 선 비너스가
연인을 맞이하노라
174
00:17:23,545 --> 00:17:26,648
너에게는
흠잡을 데가 전혀 없구나
175
00:17:27,883 --> 00:17:31,853
- 이 집에 있는 아이냐?
- 그렇습니다
176
00:17:31,854 --> 00:17:34,389
- 이름은?
- 리지아
177
00:17:34,390 --> 00:17:37,992
리지아?
뜻밖의 횡재로군
178
00:17:37,993 --> 00:17:42,730
흰 비둘기들을 제물로 바쳐
우리의 만남을 기려야겠어
179
00:17:42,731 --> 00:17:46,467
그런 제물을 바쳐봤자
허사일 겁니다
180
00:17:46,468 --> 00:17:49,737
노장군께서
좋은 노예 시장을 아시나 보군
181
00:17:49,738 --> 00:17:52,807
미모뿐 아니라
기개도 갖추고 있어
182
00:17:54,042 --> 00:17:57,078
이 집에는
노예가 없습니다
183
00:17:57,079 --> 00:18:03,518
저는 당신이 말씀하신
노장군의 딸입니다
184
00:18:06,155 --> 00:18:11,526
미안하오, 전장에 3년이나
있었더니 보는 눈이 녹슬었군
185
00:18:13,395 --> 00:18:16,030
정말 미안해요
용서해 주겠소?
186
00:18:16,031 --> 00:18:18,533
용서할 만한 일은
하지 않으셨어요
187
00:18:18,567 --> 00:18:24,338
오랫동안 야만인 여자들만
보고 살았더니 둔해진 거요
188
00:18:24,339 --> 00:18:25,673
야만인이요?
189
00:18:25,674 --> 00:18:28,943
브리타니아와 갈리아 여자들은
아름답다던데요
190
00:18:28,944 --> 00:18:33,548
브리타니아 여자들은
온몸에 사슴 기름을 둘러요
191
00:18:33,582 --> 00:18:36,517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어서겠죠
192
00:18:36,518 --> 00:18:40,121
그런다고 따뜻해지진 않소
기름 냄새만 날 뿐이지
193
00:18:41,056 --> 00:18:43,624
그리고
갈리아 여자들은
194
00:18:43,625 --> 00:18:47,862
머리카락이
다 풀어진 밧줄 같소
195
00:18:47,863 --> 00:18:52,400
별이 박힌 것 같은
금관에는 어울리지 않고
196
00:18:52,434 --> 00:18:55,870
그들의 손바닥은
멧돼지의 가죽 같소
197
00:18:55,871 --> 00:18:58,973
- 이렇게 부드럽지 않죠
- 그들이 부지런하다는 증거예요
198
00:18:58,974 --> 00:19:01,309
부지런히 진흙집을
짓기는 하지
199
00:19:01,310 --> 00:19:05,313
하지만 남자의 관심을
끌지는 못 해요
200
00:19:05,314 --> 00:19:08,582
아주 훌륭한 선택이었소
201
00:19:08,583 --> 00:19:12,420
- 뭐라고요?
- 숙부님이 날 여기 보내신 거요
202
00:19:14,289 --> 00:19:19,093
운명의 뜻대로만 된다면
숙부님께 절이라도 해야겠군
203
00:19:20,562 --> 00:19:24,498
죄송하지만 저는
식사 준비를 해야 해요
204
00:19:32,407 --> 00:19:35,509
그러니 제 고민을
아시겠죠?
205
00:19:35,510 --> 00:19:40,081
- 우리는 3 대 1로 열세였지?
- 최소한요
206
00:19:40,082 --> 00:19:44,752
저는 창병들을 마케도니아식
밀집 대형으로 배치했죠
207
00:19:44,753 --> 00:19:49,190
야만인이지만 브리타니아군은
최고의 적수였습니다
208
00:19:49,191 --> 00:19:52,426
두려움 없이
창을 향해 몸을 던졌죠
209
00:19:52,427 --> 00:19:55,663
피가 발목까지
차올랐어요
210
00:19:55,664 --> 00:19:59,533
리지아, 당신도
우리 전략을 이해하겠소?
211
00:19:59,534 --> 00:20:03,103
고향을 지키려는
그들의 마음은 이해하겠어요
212
00:20:03,104 --> 00:20:07,007
고향을 지켜요?
그들은 로마에 반기를 든 거요
213
00:20:07,008 --> 00:20:10,010
그들의 용기는
높이 사지만요
214
00:20:10,011 --> 00:20:15,015
장군님 딸이니 약골들과의 싸움은
즐겁지 않다는 걸 알겠죠
215
00:20:15,016 --> 00:20:18,385
전투가 재미없어져요
216
00:20:18,386 --> 00:20:20,154
안 그렇습니까?
217
00:20:20,155 --> 00:20:25,559
- 그런 재미는 잃은 지 오래됐네
- 겸손한 말씀입니다
218
00:20:25,560 --> 00:20:29,363
로마군이 승리했어도
크게 기쁘지 않은가 보군요
219
00:20:29,364 --> 00:20:32,199
로마 여인답지 않아요
220
00:20:32,200 --> 00:20:34,835
저는 로마인이 아니라
리지아인이에요
221
00:20:34,836 --> 00:20:39,473
- 리지아인? 하지만...
- 우리가 입양한 딸이죠
222
00:20:39,474 --> 00:20:43,310
그렇군요
리지아인이라 리지아...
223
00:20:43,311 --> 00:20:46,947
칼리나라고 이름 지었지만
리지아로 불리기를 좋아하죠
224
00:20:46,948 --> 00:20:50,818
내가 리지아 원정을 갔을 때
포로로 잡힌 아이라네
225
00:20:50,819 --> 00:20:51,986
그럼 노예군요
226
00:20:51,987 --> 00:20:56,223
아니, 친부가 리지아 왕이었다네
내 인질로 잡힌 거지
227
00:20:56,224 --> 00:21:02,296
우리는 이 아이에게 저지른 죄를
사랑으로 만회하려 노력했어요
228
00:21:02,297 --> 00:21:05,866
이런 사랑을 받는 게
부러우시죠?
229
00:21:05,867 --> 00:21:12,106
이 집이든 앞으로 살 집이든
당신을 감싸는 지붕이 부럽소
230
00:21:15,276 --> 00:21:17,544
여행객이 잠시
인사드려도 될까요?
231
00:21:17,545 --> 00:21:20,714
- 바울
- 바울, 오셨군요
232
00:21:20,715 --> 00:21:24,551
- 손꼽아 기다렸어요
- 폼포니아, 리지아
233
00:21:24,552 --> 00:21:28,322
다들 잘 계신 것 같으니
평화를 기원할 필요도 없겠군요
234
00:21:28,323 --> 00:21:33,260
집정관 네르바와 비니키우스 장군이
지금 손님으로 와 계세요
235
00:21:33,261 --> 00:21:37,131
- 길에 야영 중인 군대를 봤겠죠?
- 봤어요
236
00:21:37,132 --> 00:21:42,369
- 다소의 바울 선생을 소개하겠네
- 아주 절친한 친구죠
237
00:21:42,370 --> 00:21:45,606
- 식사를 방해한 건 아니죠?
- 식사는 끝났어요
238
00:21:45,607 --> 00:21:48,242
어서 들어오세요
함께 이야기를 나눠요
239
00:21:50,345 --> 00:21:51,745
이리로 오게나
240
00:21:52,914 --> 00:21:57,818
무척 지치셨을 거예요
음식이나 포도주를 드시겠어요?
241
00:21:57,819 --> 00:22:00,721
아니요
오는 길에 식사는 했어요
242
00:22:00,722 --> 00:22:03,924
여기 오면 언제나
피로가 싹 풀려요
243
00:22:03,925 --> 00:22:09,796
- 저희처럼 막 도착하셨나 보죠?
- 네, 안디옥과 고린도를 들렀죠
244
00:22:12,500 --> 00:22:15,502
- 그리스인이시군요
- 아니요, 유대인이죠
245
00:22:15,503 --> 00:22:19,306
다소에서 태어났지만
로마 시민이기도 하고요
246
00:22:19,307 --> 00:22:23,410
- 팔레스타인 북부 말씀이죠?
- 맞아요
247
00:22:23,411 --> 00:22:28,448
불안한 지역에서 오셨군요
분쟁이 많았던 곳이죠
248
00:22:28,449 --> 00:22:32,185
- 상인이십니까?
- 아니요, 랍비입니다
249
00:22:32,186 --> 00:22:36,957
무지한 군인에게 가르쳐 주시죠
랍비가 대체 뭡니까?
250
00:22:39,060 --> 00:22:43,096
- 저는...
- 바울은 선생님일세
251
00:22:43,097 --> 00:22:44,765
뭘 가르치시는데요?
252
00:22:44,766 --> 00:22:50,337
- 바울은... 철학을 가르치지
- 네
253
00:22:50,338 --> 00:22:53,373
철학으로
볼 수도 있겠죠
254
00:22:53,374 --> 00:22:56,843
지금까지 네게 가르친 게
철학인 걸 알고 있었니?
255
00:22:56,844 --> 00:23:02,949
저는 철학은 잘 모릅니다
미녀가 그걸 알 필요도 없고요
256
00:23:02,950 --> 00:23:06,653
리지아, 내가 꽃을
좋아하는 건 알아요?
257
00:23:06,654 --> 00:23:08,622
정원을 구경시켜 주시오
258
00:23:08,623 --> 00:23:14,227
장군님, 야영지를 둘러보고
병사들의 상태를 보셔야 합니다
259
00:23:15,963 --> 00:23:17,564
그럼 실례합니다
260
00:23:20,334 --> 00:23:25,005
일찍 돌아와서
꽃을 구경했으면 좋겠소
261
00:23:35,483 --> 00:23:39,152
이제 우리가 기다리던
소식을 전해줘요
262
00:23:39,153 --> 00:23:42,189
- 베드로는 만나셨어요?
- 우리 어부는 어떻게 됐죠?
263
00:23:42,223 --> 00:23:44,524
오는 길마다 놓쳤어요
264
00:23:44,559 --> 00:23:47,427
어디든지 베드로가
먼저 떠났더군요
265
00:23:47,428 --> 00:23:50,397
안디옥에서는
예루살렘으로 갔다고 하고
266
00:23:50,398 --> 00:23:53,366
동부의 페르시아로
갔다는 말도 있었죠
267
00:23:53,367 --> 00:23:58,772
그러다 고린도에서 그가 곧
로마에 도착한다고 들었어요
268
00:23:58,773 --> 00:24:02,275
베드로가 로마에?
정말 잘됐군!
269
00:24:02,276 --> 00:24:04,177
우리가 마침내...
270
00:24:04,178 --> 00:24:08,715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했던
사도를 만나는군요
271
00:24:08,716 --> 00:24:11,785
오면서 베드로가 뿌린
씨앗의 결실을 목격했어요
272
00:24:11,786 --> 00:24:14,854
푸른 새싹이 자라서
곧 큰 수확을 올릴 겁니다
273
00:24:14,855 --> 00:24:18,558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다가와서
물고기 그림을 그렸어요
274
00:24:18,559 --> 00:24:21,194
그들과 거사를 논의했죠
275
00:24:21,195 --> 00:24:24,030
일이 녹록치는
않을 거예요
276
00:24:24,031 --> 00:24:27,000
당신은 재판에
회부됐다 풀려났지만
277
00:24:27,001 --> 00:24:29,536
기독교인들은 끊임없이
감시를 받고 있어요
278
00:24:29,537 --> 00:24:32,906
아까 손님들 앞에서
조심하시는 것 같더군요
279
00:24:32,907 --> 00:24:35,942
저도 조심스레
행동했습니다
280
00:24:35,943 --> 00:24:40,714
큰 소리로 복음을 전파하고픈
욕구가 치밀 때도 있지만
281
00:24:40,715 --> 00:24:46,252
사랑과 믿음을 전하는 데도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겠죠
282
00:24:46,253 --> 00:24:49,255
곧 때가 올 테니
인내심을 가져요
283
00:24:49,256 --> 00:24:53,560
저 두 젊은이들은
전형적인 로마인이야
284
00:24:53,561 --> 00:24:57,630
저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면
온 세상을 움직일 수 있어
285
00:25:00,334 --> 00:25:03,169
마르쿠스 비니키우스요?
286
00:25:03,170 --> 00:25:05,839
기적을 바라고
계시는군요
287
00:25:05,840 --> 00:25:08,141
그래, 맞다
288
00:25:08,142 --> 00:25:10,744
기적을 바라고 있지
289
00:25:45,479 --> 00:25:49,048
당신은 정말
흠잡을 데가 없군요
290
00:25:51,152 --> 00:25:55,021
분명히 내 생각을
하고 있었을 텐데
291
00:25:55,022 --> 00:25:57,357
내가 저 물고기처럼
생겼소?
292
00:26:01,529 --> 00:26:04,297
당신과 상관없는
그림이에요
293
00:26:07,334 --> 00:26:11,004
당신 같은 미녀가
외로운 화가 흉내라니...
294
00:26:11,038 --> 00:26:13,673
물론 날 기다리느라
그랬겠죠
295
00:26:13,674 --> 00:26:16,142
잠이 오지 않은
것뿐이에요
296
00:26:16,143 --> 00:26:18,411
나도 마찬가지요
297
00:26:18,412 --> 00:26:21,180
리지아
아직 밤이 깊지 않았소
298
00:26:21,181 --> 00:26:23,983
이곳은 우리 첫 만남에
어울리지 않아요
299
00:26:23,984 --> 00:26:30,356
숙부님 댁에는 로마 최고의
음악가와 가수, 무용수들이 있소
300
00:26:30,357 --> 00:26:34,093
우리 숙부님의 저택은
사랑의 여신이 직접 지었지
301
00:26:34,094 --> 00:26:38,665
아니요, 시간이 너무 늦었어요
갈 수 없어요
302
00:26:38,666 --> 00:26:41,934
조금 더 은밀하게
만나겠소?
303
00:26:41,935 --> 00:26:45,371
내일은 어떨까?
내 개선 행진에 올 거죠?
304
00:26:45,372 --> 00:26:48,441
밤에는 신들도 혹할 연회가
궁에서 열려요
305
00:26:48,442 --> 00:26:52,445
아니요, 개선 행진은
보기 싫어요
306
00:26:52,446 --> 00:26:55,114
이만 가봐야겠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307
00:26:55,115 --> 00:26:58,885
- 대체 왜 그러는 거요?
- 뭐가요?
308
00:26:58,886 --> 00:27:01,621
도대체 뭐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죠?
309
00:27:01,622 --> 00:27:06,726
눈에 보이는 모습은
매력적인 걸 인정해요
310
00:27:06,727 --> 00:27:11,497
- 그럼...
- 제가 들은 말이 마음에 걸려요
311
00:27:11,498 --> 00:27:14,867
나처럼 유명해지면
적이 생기게 마련이죠
312
00:27:14,868 --> 00:27:19,505
- 누가 내 험담을 하던가요?
- 당신이 직접 했어요
313
00:27:19,506 --> 00:27:22,608
피로 물든
정복 이야기를 하셨죠
314
00:27:22,609 --> 00:27:24,844
정복이 대체 왜요?
315
00:27:24,845 --> 00:27:29,849
세계 통일과 문명화를 위해서는
피를 흘릴 수밖에 없소
316
00:27:29,850 --> 00:27:33,452
그보다 강력하고도
온건한 방법이 있어요
317
00:27:33,453 --> 00:27:40,293
전쟁과 피, 마차에 끌려가는
노예나 인질 없이도 가능해요
318
00:27:40,294 --> 00:27:42,628
노예가 없으면
누가 일을 한단 말이오?
319
00:27:42,629 --> 00:27:46,199
바울은 노예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했어요
320
00:27:46,200 --> 00:27:51,304
그 초라한 철학자가 당신의
예쁜 머리에 헛생각을 심은 거요
321
00:27:52,706 --> 00:27:56,108
당신이 이해할 거라 생각한
내가 잘못이죠
322
00:27:56,109 --> 00:27:58,511
당신이 노예였더라면
323
00:27:58,512 --> 00:28:01,447
왕의 딸에 걸맞은
돈을 주고 샀을 텐데
324
00:28:01,448 --> 00:28:04,517
다른 노예들과 함께
시칠리아로 끌고 가게요?
325
00:28:04,518 --> 00:28:06,185
당신만을 위한
배를 띄우지
326
00:28:06,186 --> 00:28:12,258
정복자는 저항 못하는 가축처럼
여자도 돈을 주고 사는군요
327
00:28:12,259 --> 00:28:19,365
당신의 남자다움과 정신은
잘못된 자신감으로 차 있지만
328
00:28:19,366 --> 00:28:23,602
그런 자신을 경멸하는
마음이 숨어있을 거예요
329
00:28:23,603 --> 00:28:26,739
당신은 로마의 인질임을
잊지 마시오
330
00:28:30,277 --> 00:28:33,479
인질 아가씨
이리 돌아와요
331
00:28:33,480 --> 00:28:36,215
- 안 됩니다, 장군님
- 비켜라
332
00:28:36,216 --> 00:28:40,353
- 저분은 제가 지킵니다
- 누구 명령으로? 너는 누구지?
333
00:28:40,354 --> 00:28:44,290
저는 리지아 님의 부친이신
국왕님을 경호하던 우르수스입니다
334
00:28:44,291 --> 00:28:46,325
이제는 리지아 님을
경호하죠
335
00:28:48,495 --> 00:28:52,298
리지아를 잘 보호해라
336
00:28:52,299 --> 00:28:54,567
잘 지켜야 해
337
00:29:03,744 --> 00:29:06,245
로맨스가 그새
끝났나 보군요
338
00:29:08,081 --> 00:29:12,251
변덕스러운 비둘기를 잡을
무기는 반드시 있다네
339
00:29:15,255 --> 00:29:21,260
오늘 제가 보인 심술과
분노를 부디 용서하소서
340
00:29:21,261 --> 00:29:25,030
제가 왜 그랬나
모르겠습니다
341
00:29:25,031 --> 00:29:27,933
유혹에 이끌렸는지도
모릅니다
342
00:29:27,934 --> 00:29:32,171
그에게 주님의 빛을 보여주려는
이기적인 소망이요
343
00:29:32,172 --> 00:29:36,208
그가 아니라
저를 위해서요
344
00:29:36,209 --> 00:29:41,881
언젠가는 주님의 사랑 속에서
그가 기뻐하기를 기도합니다
345
00:29:41,882 --> 00:29:45,551
제 마음을 다해
기도드리옵나이다
346
00:29:52,125 --> 00:29:57,696
나무와 땅을
수호하는 님프여
347
00:29:57,697 --> 00:30:02,801
사랑의 목소리가
정원에서 부른다
348
00:30:02,802 --> 00:30:08,474
수확을 가져오는
신이 그대에게 오노라
349
00:30:08,475 --> 00:30:13,879
팔 벌려
베르툼누스를 맞으라
350
00:30:16,650 --> 00:30:22,321
수호 님프여
베르툼누스가 부른다
351
00:30:22,322 --> 00:30:26,925
포모나여, 연인의 애원을
듣고 응답해다오
352
00:30:26,926 --> 00:30:29,328
왜 행진을
하지 않는 거지?
353
00:30:29,329 --> 00:30:33,666
폐하께서 아직 안 나오셨습니다
나팔 소리를 기다리십시오
354
00:30:33,667 --> 00:30:46,111
그의 사랑에 응하라
포모나여, 땅의 여신이여!
355
00:30:49,182 --> 00:30:55,654
위대하고 영원불멸한
로마의 신들이여
356
00:30:55,655 --> 00:31:01,493
누구의 도움으로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는가!
357
00:31:01,494 --> 00:31:05,397
저희의 기도를 들으소서
우리가 경배하나이다
358
00:31:05,398 --> 00:31:08,033
우리가 경배하나이다
359
00:31:08,034 --> 00:31:11,470
사랑의 여신 비너스여
360
00:31:11,504 --> 00:31:14,139
우리가 경배하나이다
361
00:31:14,140 --> 00:31:17,776
전쟁의 신 마르스여
362
00:31:17,777 --> 00:31:19,678
우리가 경배하나이다
363
00:31:19,679 --> 00:31:23,282
천상의 여신 주노여
364
00:31:23,283 --> 00:31:25,751
우리가 경배하나이다
365
00:31:25,752 --> 00:31:29,321
신들의 아버지
주피터여
366
00:31:29,322 --> 00:31:32,024
우리가 경배하나이다
367
00:31:32,025 --> 00:31:35,961
그리고 그의
신성한 아들 네로여
368
00:31:44,904 --> 00:31:48,006
백성들이 폐하를 뵙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369
00:31:48,041 --> 00:31:51,677
백성들의 기분만
기분인가?
370
00:31:51,711 --> 00:31:54,746
저들은 행진을 보고 즐기지만
나는 어쩌란 말이냐?
371
00:31:54,747 --> 00:31:59,084
나는 저들을 위해 고통 받을 뿐
내 사생활은 전혀 없다
372
00:31:59,085 --> 00:32:02,487
폐하는 태양이십니다
태양에게 사생활이 있던가요?
373
00:32:02,488 --> 00:32:07,159
태양은 밤에 쉬지만
나는 밤낮없이 빛나야 해
374
00:32:07,160 --> 00:32:12,030
누구를 위해서?
저 냄새 나는 군중을 위해서지!
375
00:32:13,266 --> 00:32:18,770
오늘은 너무 더워
로마의 열기 때문에 숨 막힌다
376
00:32:18,771 --> 00:32:23,775
저들은 너무 많은 걸 요구해
나를 고문하는 짓이야
377
00:32:23,776 --> 00:32:26,378
저들이 로마
다음으로 싫다
378
00:32:26,412 --> 00:32:34,286
군중의 악취 나는 숨결이
내 집과 정원을 휘감고 있어
379
00:32:34,287 --> 00:32:37,355
만약에...
380
00:32:37,390 --> 00:32:40,792
원하는 게 있으시면
제가 즉시 실행하겠습니다
381
00:32:40,793 --> 00:32:45,564
군중의 목이 하나라면
단번에 쳐낼 텐데
382
00:32:45,565 --> 00:32:48,300
명령만 내리시면
모든 목을 치겠습니다
383
00:32:48,301 --> 00:32:50,635
실로 단순무지한
방법이군요
384
00:32:50,636 --> 00:32:54,873
그렇게 되면 예술가에게
필요한 관중이 사라지고 말죠
385
00:32:54,874 --> 00:32:57,642
저들은 나를 괴롭힌다
386
00:32:57,643 --> 00:32:59,878
내가 저들을 위해
살아야 하나?
387
00:32:59,879 --> 00:33:04,416
황제에게는 다스릴
백성이 필요하죠
388
00:33:04,417 --> 00:33:06,651
백성들은 필요악입니다
389
00:33:06,652 --> 00:33:10,388
페트로니우스는 말만 그럴듯하죠
고통 받는 건 폐하입니다
390
00:33:10,389 --> 00:33:15,026
폐하만이 그 고통을
감내할 만큼 강인하십니다
391
00:33:15,027 --> 00:33:18,930
네 말이 맞다
페트로니우스
392
00:33:18,931 --> 00:33:24,536
- 황제란 외로운 자리구나
- 천재는 그보다도 더 외롭죠
393
00:33:24,537 --> 00:33:29,174
너만이 내 괴로운 내면을
이해해준다
394
00:33:29,175 --> 00:33:34,346
- 시의 주제로 잘 맞지 않느냐?
- 대서사시감입니다
395
00:33:34,347 --> 00:33:38,083
하지만 시를 쓰자면
먼저 고통을 경험해야죠
396
00:33:41,387 --> 00:33:42,754
그래
397
00:33:44,423 --> 00:33:47,359
포파에아는 어디 있느냐?
나의 황후는 어디 있지?
398
00:33:47,360 --> 00:33:49,995
늘 폐하 곁에 있습니다
399
00:33:49,996 --> 00:33:54,299
이리 오라, 페트로니우스의
말이 맞다, 먼저 느끼고
400
00:33:54,300 --> 00:33:57,469
깨우치고 살아 봐야 해
401
00:33:57,470 --> 00:34:02,140
페트로니우스, 이리 와라
내 고난을 곁에서 지켜봐다오
402
00:34:23,262 --> 00:34:26,064
주피터의 아들
네로 폐하 만세!
403
00:34:26,065 --> 00:34:28,500
저기 황제 폐하를 보렴
404
00:34:28,501 --> 00:34:30,635
어머니와 부인을
살해한 놈
405
00:34:30,636 --> 00:34:33,471
- 조용히 해, 그러다가...
- 누구나 아는 거야
406
00:34:33,472 --> 00:34:36,408
- 괴물이라고
- 조용히 해!
407
00:34:36,409 --> 00:34:39,177
그 누구도
괴물은 아니에요
408
00:34:39,178 --> 00:34:41,579
잘 보면 아픈 사람인 걸
알 수 있죠
409
00:34:41,580 --> 00:34:45,817
마음과 영혼과 정신이
아픈 거예요
410
00:34:47,720 --> 00:34:51,856
네 말이 맞구나, 페트로니우스
만백성이 나를 사랑한다
411
00:34:51,857 --> 00:34:53,925
물론입니다
412
00:36:38,097 --> 00:36:40,765
당신은 인간일 뿐임을
기억하시오
413
00:36:56,548 --> 00:36:59,217
당신은 인간일 뿐임을
기억하시오
414
00:37:37,556 --> 00:37:43,027
마르쿠스 비니키우스...
어제 폐하를 알현한 자 아니냐?
415
00:37:43,028 --> 00:37:46,097
오만한 자입니다
잘 지켜봐야 하죠
416
00:37:46,098 --> 00:37:50,201
내가 듣기로는
가까이서 봐야 한다더군
417
00:37:50,202 --> 00:37:53,170
포파에아
뭘 중얼거리지?
418
00:37:53,171 --> 00:37:55,373
이리 오시오
419
00:37:55,407 --> 00:38:01,612
다들 싸울 때처럼 강하고
용맹하고 거침없이 행진하는군
420
00:38:01,613 --> 00:38:07,183
정복당하지 않는 우리 자식이오
모두 보듬어 안아야 하오
421
00:38:07,184 --> 00:38:09,453
네, 폐하
422
00:38:18,530 --> 00:38:22,867
마침내 영웅이
우리 집에 왔구나
423
00:38:22,868 --> 00:38:27,471
일반적으로 친척은 부끄러운
존재지만 나는 네가 자랑스럽다
424
00:38:27,472 --> 00:38:29,573
햇볕이 워낙 뜨거워서
진땀 뺐어요
425
00:38:29,608 --> 00:38:32,576
폐하께서는 너를
마음에 들어하신다
426
00:38:32,577 --> 00:38:35,980
네가 용맹하고
거침없는 아들이라고 하셨어
427
00:38:35,981 --> 00:38:40,584
잘하면 이집트 총독으로
임명될지도 몰라
428
00:38:42,621 --> 00:38:46,157
거기 앉아서
목욕하기 전에 좀 쉬어라
429
00:38:47,759 --> 00:38:52,329
그리고 이것도 마셔라
올림포스 산의 포도로 만들었지
430
00:38:52,330 --> 00:38:55,266
시칠리아의 최고급 포도주는
아무것도 아니란다
431
00:38:58,637 --> 00:39:01,939
- 왜 그래?
- 인질에 관한 법이 어떻게 되죠?
432
00:39:01,940 --> 00:39:03,307
인질?
433
00:39:03,308 --> 00:39:06,243
인질을 사거나
다른 데로 보낼 수 있어요?
434
00:39:07,879 --> 00:39:11,849
- 그 인질이 여자 같구나
- 머리부터 발끝까지요
435
00:39:11,850 --> 00:39:15,853
- 법이 어떻게 돼요?
- 내 노예를 보면 마음이 바뀔 거다
436
00:39:15,854 --> 00:39:17,154
그 아이는...
437
00:39:18,356 --> 00:39:19,924
저기 왔구나
438
00:39:21,493 --> 00:39:23,193
이리 데려오너라
439
00:39:25,530 --> 00:39:30,034
스페인 언덕에서 따온
이국적인 야생화다
440
00:39:30,035 --> 00:39:31,602
그런데 이름이 뭐였지?
441
00:39:31,603 --> 00:39:34,705
- 저를 유니스라고 부르셨습니다
- 조용히 해
442
00:39:34,706 --> 00:39:38,008
맞다, 유니스
443
00:39:39,644 --> 00:39:41,612
고개를 들어라, 유니스
444
00:39:43,715 --> 00:39:46,550
저런 피부를
본 적이 있니?
445
00:39:46,551 --> 00:39:49,153
천천히 몸을 돌려봐
446
00:39:51,990 --> 00:39:54,224
완벽한 비율이지
447
00:39:55,493 --> 00:39:57,861
머리 뒤로
손을 올려라
448
00:40:01,066 --> 00:40:04,001
내가 조각가였으면
할 정도야
449
00:40:04,035 --> 00:40:05,569
예쁘군요
450
00:40:05,570 --> 00:40:10,674
내 품평은 이걸로 끝내지
이제는 네 노예다, 데려가라
451
00:40:10,675 --> 00:40:14,078
- 가지 않겠어요
- 뭐라고?
452
00:40:14,079 --> 00:40:18,982
채찍질하고 때리셔도 좋으니
저를 다른 데로 보내지 마세요
453
00:40:18,983 --> 00:40:23,353
- 주인님을 떠나고 싶지 않아요
- 데려가지 않을 테니 걱정 마라
454
00:40:23,354 --> 00:40:25,088
안 데려간다고?
455
00:40:25,089 --> 00:40:28,425
난 세네카가 아라비아 종마 6필과
바꾸자는 것도 거절했는데?
456
00:40:28,426 --> 00:40:33,931
- 이 아이는 숙부님이 가지세요
- 이해할 수가 없구나
457
00:40:33,932 --> 00:40:36,700
어쨌든 무척 건방지니
채찍질을 다섯 번 해라
458
00:40:36,734 --> 00:40:40,370
- 저를 보내지 않으실 거죠?
- 네가 하기 나름이지
459
00:40:40,371 --> 00:40:43,941
네, 상냥하신 주인님
460
00:40:46,211 --> 00:40:50,547
- 피부가 다치지 않게 잘 때려라
- 네, 주인님
461
00:40:51,549 --> 00:40:55,786
말씀해 주세요
인질을 살 수 있는 거예요?
462
00:40:55,787 --> 00:41:00,857
- 그 보석은 어디 있는 거냐?
- 플라우티우스의 집에요
463
00:41:00,858 --> 00:41:03,126
젊고 드센 리지아인이에요
막 불꽃을 내뿜죠
464
00:41:03,127 --> 00:41:05,362
리지아인이라고?
465
00:41:05,363 --> 00:41:08,966
그래, 플라우티우스에게
어린 소녀가 맡겨졌었지
466
00:41:08,967 --> 00:41:12,970
- 몇 년 전 일이라 잊고 있었다
- 그녀를 어떻게 손에 넣죠?
467
00:41:12,971 --> 00:41:16,139
인질은 로마 것이니
황제의 소유물이다
468
00:41:16,140 --> 00:41:17,474
잘됐군요
469
00:41:17,475 --> 00:41:20,644
그럼 이집트 대신에
리지아를 달라고 하겠어요
470
00:41:20,645 --> 00:41:22,479
궁에 같이 가세요
471
00:41:23,481 --> 00:41:26,383
플라우티우스가
반대할지 몰라
472
00:41:26,384 --> 00:41:31,154
상관없어요, 양부모랍시고
교육을 잘못 시켰어요
473
00:41:31,155 --> 00:41:34,091
철학자니 선생이니 하는
바보들을 붙여
474
00:41:34,125 --> 00:41:36,827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여자는 감정에 충실해야 하는데
475
00:41:36,828 --> 00:41:42,599
플라우티우스가 그리 아끼는데
빼앗는 게 옳은 일일까?
476
00:41:42,600 --> 00:41:44,768
그는 로마 제국의
장군이었다
477
00:41:44,769 --> 00:41:48,271
납치를 해서라도
갖겠어요
478
00:41:48,272 --> 00:41:50,640
왠지 초조한 것 같구나
479
00:41:50,641 --> 00:41:53,777
그 여자도 네게
호감이 있는 거니?
480
00:41:53,778 --> 00:41:57,581
제 손에 들어오기만 하면
금세 좋아하게 될 거예요
481
00:41:57,582 --> 00:42:00,250
나도 너처럼
자신만만했으면 좋겠다
482
00:42:00,251 --> 00:42:04,454
나는 그 어떤 여자에게서도
진정한 애정을 발견하지 못 했어
483
00:42:28,146 --> 00:42:31,314
내 아름다운 주인님
484
00:42:31,315 --> 00:42:36,987
당신을 정말 사랑해요
이 마음을 어떻게 알릴까요?
485
00:42:54,005 --> 00:42:57,340
황제의 이름으로 명한다
이 문을 열어라
486
00:43:03,247 --> 00:43:05,916
- 황제 폐하의 명령입니다
- 무슨 일이죠?
487
00:43:05,917 --> 00:43:10,420
인질 리지아를 황궁으로
입궁시키라는 명령입니다
488
00:43:10,421 --> 00:43:13,256
그 애는 노예가 아니라
우리 딸이에요
489
00:43:13,257 --> 00:43:15,759
당장 인질을
데려가야 합니다
490
00:43:43,421 --> 00:43:45,055
여기서 기다려요
491
00:44:03,207 --> 00:44:07,310
- 인질 리지아가 맞지?
- 네
492
00:44:07,311 --> 00:44:10,380
여긴 황실 여인들의
거처야
493
00:44:10,381 --> 00:44:12,949
나는 이곳을
관리하는 악테다
494
00:44:12,950 --> 00:44:15,251
저는 왜 여기 온 거죠?
495
00:44:15,252 --> 00:44:20,089
황제의 눈에 띈 거겠지
오늘 연회에 참석해야 해
496
00:44:20,090 --> 00:44:23,893
황제는 만난 적이 없어요
다른 이유가 있을 거예요
497
00:44:23,894 --> 00:44:28,598
너도 7년 전의 나처럼
황제의 명을 받고 온 거야
498
00:44:28,599 --> 00:44:31,100
그때는 황제가 나를
누구보다도 사랑했지
499
00:44:31,101 --> 00:44:34,170
목욕 준비를 해라
백합유를 쓸 거야
500
00:44:34,171 --> 00:44:38,007
보석을 단 페르시아산 옷 가져와
파란색이 좋겠다
501
00:44:38,008 --> 00:44:41,110
허리에
금 장신구를 달 거다
502
00:44:45,683 --> 00:44:47,750
저는 전혀 기쁘지 않아요
503
00:44:47,751 --> 00:44:51,521
플라우티우스와 폼포니아의
집에서 자라지 않았어?
504
00:44:51,522 --> 00:44:54,991
- 네, 두 분을 아세요?
- 이야기는 들었지
505
00:44:54,992 --> 00:44:57,961
- 리지아, 잘 들어
- 갑니다, 정말 시끄럽다니까
506
00:44:57,962 --> 00:45:00,530
모두 자기들이 황후가
될 수 있는 줄 알죠
507
00:45:00,531 --> 00:45:03,633
그래도 이 아이는
가능성이 있네
508
00:45:05,769 --> 00:45:07,870
제게 할 말이 뭐예요?
509
00:45:09,306 --> 00:45:12,308
너는 네로 폐하가
선택하신 손님이야
510
00:45:12,309 --> 00:45:19,716
이 세계의 지배자께 선택됐으니
네게는 행운이자 운명인 거다
511
00:45:34,965 --> 00:45:37,166
인질 리지아다
512
00:45:38,836 --> 00:45:43,306
- 같이 안 가세요?
- 나는 폐하의 부름을 못 받았어
513
00:46:18,108 --> 00:46:23,446
시인에게 영감을 줄 미모구나
미소만 빼고 모든 걸 갖췄어
514
00:46:23,447 --> 00:46:26,215
미소는 네게 맡기마
515
00:46:26,250 --> 00:46:30,853
숙부님 말씀대로
내가, 시인이라면 좋겠소
516
00:46:30,854 --> 00:46:33,856
그래도 내가 당신을
이 자리로 데려왔는데
517
00:46:33,857 --> 00:46:36,225
미소 정도는 보여 주시오
518
00:46:36,260 --> 00:46:38,227
정말 감사하군요
519
00:46:38,228 --> 00:46:42,565
근위병 열 명이 저를
정중하게 호위해 왔죠
520
00:46:42,566 --> 00:46:48,638
그래요, 진귀한 물품은
잘 보호해야 하는 법이니까
521
00:46:48,639 --> 00:46:50,740
여기가 당신에게
걸맞아요
522
00:46:50,741 --> 00:46:56,312
왕의 딸이면 궁전이
훨씬 입맛에 맞지 않겠소?
523
00:46:58,048 --> 00:47:00,983
입맛에 맞는 게
또 있을 거요
524
00:47:00,984 --> 00:47:06,155
당신의 철학자 친구 바울이
그런 건 가르쳐주지 않던가요?
525
00:47:06,156 --> 00:47:09,659
그자는 동굴에서만
살아서 그런 건 모르나?
526
00:47:09,660 --> 00:47:12,228
오늘 개선 행진이
꽤 근사했는데 보지 그랬소?
527
00:47:12,229 --> 00:47:16,932
행진 내내 당신을 찾았어요
당신은 집에 잡혀 있었겠지만
528
00:47:18,669 --> 00:47:21,504
당신의 과묵함을
치료해 줄 약이오
529
00:47:24,474 --> 00:47:28,844
하지만 당신 입술은
이보다 훨씬 달콤하겠지
530
00:47:28,845 --> 00:47:30,780
내게는 그럴 거요
531
00:47:32,149 --> 00:47:33,649
겁먹지 말아요
532
00:47:33,650 --> 00:47:39,622
나도 생각이 있는 사람이오
당신한테 함부로 덤비진 않겠소
533
00:47:39,623 --> 00:47:42,224
긴장을 풀고
내게 미소만 지어주면...
534
00:47:42,225 --> 00:47:44,593
지금 제가 바라는 건...
535
00:47:44,594 --> 00:47:49,331
이 모든 게 어서 끝나
집에 돌아가는 것뿐이에요
536
00:47:49,332 --> 00:47:51,033
집이라고?
537
00:47:51,034 --> 00:47:52,501
그래요
538
00:48:07,651 --> 00:48:10,853
네로 폐하 만세
539
00:48:12,522 --> 00:48:14,723
폐하 만세!
540
00:48:19,229 --> 00:48:22,932
당신의 신이자 황제인 분을
가까이서 뵌 적 있어요?
541
00:48:24,134 --> 00:48:28,771
아니요, 네로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은 없어요
542
00:48:54,698 --> 00:48:58,534
늘 똑같은 얼굴
똑같은 코다
543
00:48:58,535 --> 00:49:00,869
전부 녹색이야
544
00:49:00,870 --> 00:49:04,673
루비로 보시면
달라 보일 겁니다
545
00:49:25,028 --> 00:49:28,030
저 여자가 비니키우스에게
하사한 인질인가?
546
00:49:28,031 --> 00:49:30,232
맞습니다, 폐하
547
00:49:30,233 --> 00:49:33,135
- 비니키우스가 보는 눈이 있군
- 굉장한 미모예요
548
00:49:33,136 --> 00:49:37,272
관대하시군요, 폐하
직접 가지실 수도 있었는데
549
00:49:37,273 --> 00:49:38,540
그래
550
00:49:38,608 --> 00:49:40,809
어떻게 생각하나
페트로니우스?
551
00:49:40,810 --> 00:49:45,314
제 조카는 올리브 나무에
치마만 둘러도 좋아할 겁니다
552
00:49:45,315 --> 00:49:47,950
폐하의 판단력은
그보다 뛰어나시죠
553
00:49:47,951 --> 00:49:53,622
여기서 봐도 저 여자는
엉덩이가 너무 작아요
554
00:49:54,624 --> 00:49:57,726
그래, 내 생각도 그렇다
555
00:49:57,727 --> 00:49:59,995
포파에아, 여자라는 동물은
다른 여자를 평가할 수 없어
556
00:49:59,996 --> 00:50:02,164
그럴 만한 능력이 없거든
557
00:50:03,500 --> 00:50:08,437
- 재치 있지 않나?
- 신 중에서 폐하의 재치가 최고죠
558
00:50:08,471 --> 00:50:10,239
그렇지
559
00:50:10,306 --> 00:50:12,407
맞아
560
00:50:12,475 --> 00:50:14,443
엉덩이가 너무 작아
561
00:50:22,652 --> 00:50:25,687
폐하, 노래를
불러주십시오
562
00:50:30,293 --> 00:50:33,795
비극적인 결단을
내렸다
563
00:50:33,796 --> 00:50:37,633
오늘 밤에는
노래하지 않겠다
564
00:50:37,667 --> 00:50:41,203
- 폐하, 간청하옵니다
- 목이 아프다
565
00:50:41,204 --> 00:50:45,173
신께서 내리신 재능을
멋대로 혹사할 수는 없지
566
00:50:45,174 --> 00:50:50,879
하지만 오늘은 나뿐만 아니라
황후도 두통을 앓고 있다
567
00:50:50,880 --> 00:50:54,916
황후의 두통을 잠재우는 건
내 목소리밖에 없지
568
00:50:54,917 --> 00:50:59,488
노래해 주기로 약속하셔서
오늘 연회에 참석한 겁니다
569
00:50:59,522 --> 00:51:02,391
난 준비가 전혀 안 됐다
570
00:51:02,392 --> 00:51:06,328
그러니 즉흥적으로 작곡하며
노래해야겠구나
571
00:51:08,831 --> 00:51:13,835
오, 부드럽게
타오르는 불빛이여
572
00:51:13,870 --> 00:51:19,007
오, 신성한 힘이여
573
00:51:19,041 --> 00:51:22,711
오,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는 힘이여
574
00:51:22,712 --> 00:51:26,915
무엇보다 빠르게
파괴하는 힘이여
575
00:51:26,916 --> 00:51:34,589
하지만 근심 없는 어린아이처럼
바람과 함께 뛰노는 힘이여
576
00:51:34,590 --> 00:51:39,694
그대가 트로이를
사라지게 만들었고
577
00:51:39,729 --> 00:51:48,270
인간을 위해 땅을 벗겨내고
새로운 씨를 뿌리게 하노라
578
00:51:48,271 --> 00:51:54,209
오, 부드럽게
타오르는 불빛이여
579
00:51:54,210 --> 00:52:00,549
오, 신성한 힘이여
580
00:52:00,550 --> 00:52:10,625
오,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는 힘이여
581
00:52:10,626 --> 00:52:12,561
브라보!
582
00:52:15,765 --> 00:52:18,700
오늘은 한 곡으로
만족하라
583
00:52:18,701 --> 00:52:20,468
목이 아프다
584
00:52:35,918 --> 00:52:38,486
크로톤을 잘 봐요
300명 이상을 죽였지
585
00:52:38,487 --> 00:52:42,057
당신네 우르수스의 목도
눈 깜짝할 사이에 비틀 거요
586
00:52:42,058 --> 00:52:46,161
오르페우스도 폐하 앞에서는
질투로 창백해질 겁니다
587
00:52:46,162 --> 00:52:49,731
저는 태양 앞의
촛불입니다
588
00:52:49,732 --> 00:52:52,634
페트로니우스
네 생각은?
589
00:52:52,635 --> 00:52:55,070
폐하의 시는
평범합니다
590
00:52:55,071 --> 00:52:58,440
연회에서나 피우는
작은 불꽃이죠
591
00:52:58,441 --> 00:53:01,009
페트로니우스도
이걸로 끝이군요
592
00:53:01,010 --> 00:53:02,944
뭐가 잘못된 거지?
593
00:53:02,945 --> 00:53:06,481
오비디우스나 베르길리우스
호메로스 수준이기는 하지만
594
00:53:06,482 --> 00:53:08,116
폐하다운 시는 아닙니다
595
00:53:08,117 --> 00:53:13,288
폐하께서 노래하신 불은
활활 불타오르지 않았어요
596
00:53:13,289 --> 00:53:17,425
루칸이 그 시를 썼다면
천재라고 인정했을 겁니다
597
00:53:17,426 --> 00:53:22,330
하지만 폐하는 위대한
시를 쓸 재능을 가지셨죠
598
00:53:22,331 --> 00:53:27,368
그러니 충언을 드리죠
더 큰 고통을 겪어보십시오
599
00:53:27,369 --> 00:53:30,705
신께서는 재능뿐 아니라
더 큰 것을 내게 주셨다
600
00:53:30,706 --> 00:53:32,707
진정한 평론가이자
친구 말이다
601
00:53:32,708 --> 00:53:36,644
호메로스와 견줄 만한 시였지만
네 덕에 눈을 떴다
602
00:53:36,645 --> 00:53:39,914
그저 아는 대로
말씀드린 것뿐입니다
603
00:53:39,915 --> 00:53:44,152
맞아, 내가 노래한 시는
충분히 타오르지 않았다
604
00:53:46,188 --> 00:53:48,890
왜인지 아느냐?
605
00:53:48,891 --> 00:53:53,194
불타는 도시를
본 적이 없으니까
606
00:53:53,195 --> 00:53:57,498
직접 경험해야만
시로 쓸 수 있다고 했지?
607
00:53:57,499 --> 00:54:00,935
조각가에게 필요한
모델이 없었어
608
00:54:00,936 --> 00:54:07,175
시 때문에 도시를 불태워요?
그건 과한 발상 같습니다
609
00:54:08,544 --> 00:54:13,648
곧 봄이 가고
뜨거운 여름이 올 거다
610
00:54:13,649 --> 00:54:17,185
로마에 악취가
가득 차겠지
611
00:54:20,089 --> 00:54:23,424
안티움으로
궁정을 옮겨야겠다
612
00:54:44,279 --> 00:54:47,448
당신은 크로톤의 활약을
지켜보지 않았군
613
00:54:47,449 --> 00:54:52,053
저뿐 아니라 비니키우스도
인질에게서 눈을 못 떼더군요
614
00:54:52,054 --> 00:54:54,122
무척 매력적인가 봐요
615
00:54:54,123 --> 00:54:56,958
직접 확인해야겠다
616
00:55:01,630 --> 00:55:05,099
공정한 싸움이었소
한 명은 죽어야 했죠
617
00:55:06,468 --> 00:55:11,472
내 선물에 만족하나 보군
네 승리에 걸맞은 선물인가?
618
00:55:12,574 --> 00:55:14,575
아니면 부족한가?
619
00:55:14,610 --> 00:55:17,645
비니키우스에게
이야기는 들었나?
620
00:55:17,646 --> 00:55:20,882
폐하께서 직접
말씀하시기를 기다렸습니다
621
00:55:20,883 --> 00:55:23,918
잘 들어라, 리지아
내가 너를 비니키우스에게 줬다
622
00:55:23,919 --> 00:55:28,389
나에 대한 충성심과
전장에서 활약한 대가지
623
00:55:28,390 --> 00:55:31,959
넌 이제 플라우티우스의
보호 하에 있지 않고
624
00:55:31,960 --> 00:55:35,429
비니키우스의
소유가 된 거다
625
00:55:38,100 --> 00:55:40,935
내가 직접 살펴보니...
626
00:55:40,936 --> 00:55:46,407
무척 값진 선물이었구나
약간 과한 것 같기도 하고
627
00:55:46,408 --> 00:55:50,111
현명하신 폐하께서도
이미 아시다시피...
628
00:55:50,145 --> 00:55:51,812
맞아
629
00:55:53,482 --> 00:55:55,283
엉덩이가 너무 작아
630
00:55:56,518 --> 00:55:58,686
다른 손님들을
만나러 가자
631
00:56:03,191 --> 00:56:05,026
이제 잘 알겠소?
632
00:56:05,027 --> 00:56:08,462
잠시나마 당신을
사랑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633
00:56:08,463 --> 00:56:11,432
그 미모를 잘 활용하시오
나를 사랑하면서 살아요
634
00:56:11,433 --> 00:56:15,503
당신 소유물이 됐는데
사랑이 무슨 소용이죠?
635
00:56:15,504 --> 00:56:20,041
이제 명령만 하면 되잖아요
하찮고 무의미한 명령이요
636
00:56:20,042 --> 00:56:22,710
그래요
당신은 내 소유요
637
00:56:22,711 --> 00:56:25,546
나를 사랑할 때까지
채찍질을 할 수도 있소
638
00:56:25,547 --> 00:56:28,316
그럼 당신 집으로
데려가요
639
00:56:28,317 --> 00:56:30,851
내게 무슨 짓을 해도
나는 기도만 할 거예요
640
00:56:30,852 --> 00:56:32,820
- 리지아
- 비니키우스 장군
641
00:56:32,821 --> 00:56:36,490
황후께서
장군을 부르시오
642
00:56:36,491 --> 00:56:37,291
알았소
643
00:56:39,528 --> 00:56:40,828
이리 오게
644
00:56:42,164 --> 00:56:46,233
페트로니우스 님의 집에 데려가서
노예 감독에게 맡겨라
645
00:56:46,234 --> 00:56:48,135
알겠습니다
646
00:56:48,136 --> 00:56:52,940
눈물은 기쁨의
전주곡일 뿐이오
647
00:56:52,941 --> 00:56:55,276
나를 기다리면서
그 사실을 되새겨요
648
00:57:10,192 --> 00:57:13,494
인질을 다루는 데
애를 먹는 것 같더군요
649
00:57:13,495 --> 00:57:17,164
젊은 암말은 때때로
저렇게 버티는 걸 즐기죠
650
00:57:17,165 --> 00:57:20,901
나는 남녀 간의 싸움은
부질없다고 생각해요
651
00:57:20,902 --> 00:57:26,273
서로의 생기를
소모할 뿐이죠
652
00:57:26,274 --> 00:57:28,142
저도 동감합니다
황후 폐하
653
00:57:28,143 --> 00:57:30,010
나는 당신 폐하가
아니에요
654
00:57:30,011 --> 00:57:35,549
나는 암몬 신의 여사제고
당신은 독을 품은 뱀이에요
655
00:57:36,585 --> 00:57:40,955
그 독의 맛을
보여 주세요, 마르쿠스
656
00:57:40,956 --> 00:57:44,625
제가 뱀으로 바뀌려면
시간이 필요한데요
657
00:57:46,728 --> 00:57:48,729
그건 내가 해결하죠
658
00:57:49,965 --> 00:57:52,566
비니키우스 장군의
명령입니다
659
00:58:08,083 --> 00:58:10,718
이걸 입어라
이런, 나도 참
660
00:58:12,754 --> 00:58:16,056
아직 너희와 함께하진 못 해도
이 표식은 알고 있어
661
00:58:16,057 --> 00:58:17,758
용기를 가져라
662
00:58:19,621 --> 00:58:20,655
따라오시오
663
00:58:20,762 --> 00:58:24,431
네 운명은 이 세상을
주관하시는 분에게 달렸다
664
00:58:24,432 --> 00:58:26,734
그분의 뜻은 이뤄질 거야
665
00:59:27,195 --> 00:59:31,832
잠깐 눈이라도 붙이세요
소식을 들으면 당신을 부를게요
666
00:59:31,866 --> 00:59:34,902
곧 어떻게 됐는지
우르수스가 보고할 거야
667
00:59:46,814 --> 00:59:48,148
좋은 아침입니다
668
00:59:52,086 --> 00:59:55,188
네, 인사는
건너뛰도록 하죠
669
00:59:55,189 --> 00:59:57,858
리지아에게
나오라고 하세요
670
00:59:57,859 --> 01:00:01,461
여기서 끌려간 후로
소식이 없네
671
01:00:01,462 --> 01:00:05,999
- 당장 리지아를 데려오세요
- 어디 있는지 모른다니까
672
01:00:06,000 --> 01:00:09,770
- 거짓말을 하시는군요
- 거짓말은 하지 않네
673
01:00:09,771 --> 01:00:13,940
로마군 장군으로서 맹세컨대
절대 거짓말은 하지 않아
674
01:00:13,941 --> 01:00:16,243
원한다면
집안을 수색하게
675
01:00:17,412 --> 01:00:19,880
더 할 말은
없으십니까?
676
01:00:19,881 --> 01:00:24,851
자네는 우리의 호의를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짓밟았어
677
01:00:24,852 --> 01:00:29,089
호의라고요?
인질에 관한 법을 모르십니까?
678
01:00:29,090 --> 01:00:32,125
폐하께서 리지아를 주셨으니
이제 제 소유입니다
679
01:00:32,126 --> 01:00:35,862
자네는 로마와 이 세상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몰라
680
01:00:35,863 --> 01:00:39,099
그런 법이 로마의 기반을
무너뜨릴 걸세
681
01:00:39,267 --> 01:00:44,070
자네의 황제이자 신인
네로는 악명이 자자하지
682
01:00:44,071 --> 01:00:48,141
- 여보, 그만하세요
- 걱정하시는 건 알겠습니다
683
01:00:48,142 --> 01:00:51,711
방금 하신 말은
못 들은 걸로 하죠
684
01:00:51,712 --> 01:00:53,046
마르쿠스
685
01:00:54,816 --> 01:00:58,752
젊은 마르쿠스
이렇게 부르게 해줘요
686
01:00:58,753 --> 01:01:02,556
지위는 장군이어도
내 아들뻘이니까
687
01:01:02,557 --> 01:01:07,127
내 나이에는 많은 게 보이죠
리지아는 당신에게 매료됐어요
688
01:01:07,128 --> 01:01:08,295
난 그걸 안답니다
689
01:01:08,296 --> 01:01:11,464
만약 당신의 내면이
정말 차갑고 무자비하다면
690
01:01:11,465 --> 01:01:14,768
그 애는 끌리지 않았겠죠
691
01:01:14,769 --> 01:01:20,140
당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진정한 당신을 찾아요
692
01:01:35,122 --> 01:01:40,794
이런, 빈손으로 돌아왔구나
앉아서 빈속이라도 채우거라
693
01:01:40,795 --> 01:01:44,064
그 둘은 모른다고 잡아뗐어요
거짓말을 하는 거죠
694
01:01:44,065 --> 01:01:47,367
그런 야만족 여자는 잊고
같이 안티움으로 가자
695
01:01:47,368 --> 01:01:50,637
플라우티우스 집안은
뭔가 이상해요
696
01:01:50,638 --> 01:01:53,306
말투도 로마인
같지 않아요
697
01:01:53,341 --> 01:01:56,943
그리고 다소에서 왔다는
바울이라는 친구는...
698
01:01:56,944 --> 01:01:59,713
다소에서 온
바울이라고?
699
01:01:59,714 --> 01:02:04,050
네, 거기서 만난
이상한 철학자예요
700
01:02:04,051 --> 01:02:07,687
다소에서 온 바울이라...
701
01:02:07,688 --> 01:02:12,892
우리 불쌍한 마르쿠스
하필 그런 여자를 만나다니
702
01:02:12,893 --> 01:02:16,596
넌 기독교인들의 둥지에서
알을 선택한 거야
703
01:02:16,597 --> 01:02:20,300
그 여자는 기독교인이고
동지들이 그녀를 숨긴 거다
704
01:02:20,301 --> 01:02:23,536
기독교인이라면 죽은 목수를
숭배하는 집단이요?
705
01:02:23,537 --> 01:02:28,341
그래, '그리스도'라는 유대인이
로마 제국에 반기를 들었지
706
01:02:28,342 --> 01:02:30,677
결국 팔레스타인에서
십자가에 못 박혔다
707
01:02:30,678 --> 01:02:34,914
유대인과 그리스인 등을
포함한 비밀 종교 단체야
708
01:02:34,915 --> 01:02:38,485
몰래 로마인들에게
자신들의 종교를 전파해서
709
01:02:38,486 --> 01:02:40,787
폐하와 원로원이
골치를 앓고 있어
710
01:02:40,788 --> 01:02:44,124
티겔리누스가 계속 놈들을
잡아다가 신문하고 있지
711
01:02:44,125 --> 01:02:48,094
그럼 근위대를 풀어서
잡아들이라고 해야죠
712
01:02:48,095 --> 01:02:51,764
기다려봐라, 마르쿠스
713
01:02:51,765 --> 01:02:56,169
그러면 우리 체면도 안 서고
기독교인들은 꽤나 영리해
714
01:02:56,170 --> 01:03:00,640
군사를 풀면 그 여자를
더욱 깊이 숨길 거야
715
01:03:00,641 --> 01:03:03,910
그럼 제가 그 집단에
들어가기라도 할까요?
716
01:03:03,911 --> 01:03:07,614
카일로라는
그리스인이 있어
717
01:03:07,615 --> 01:03:12,452
독학한 예언가이자 점성가이며
수수께끼를 푸는 점쟁이지
718
01:03:12,453 --> 01:03:17,457
그라면 밤이 되기 전에
리지아를 찾아낼 거야
719
01:03:18,525 --> 01:03:20,460
- 알렉산더
- 네, 주인님
720
01:03:20,461 --> 01:03:22,528
카일로의 집을
아느냐?
721
01:03:23,530 --> 01:03:24,564
네, 압니다
722
01:03:24,565 --> 01:03:27,800
- 마르쿠스를 그 집으로 안내해라
- 네, 주인님
723
01:03:27,801 --> 01:03:32,805
숙부님 말씀도 일리가 있어요
그리스인을 만나보죠
724
01:03:32,806 --> 01:03:36,876
- 찾으면 안티움으로 데려와라
- 소식 전할게요
725
01:03:43,250 --> 01:03:48,254
방금 들었느냐, 유니스?
사랑이란 광기와 같구나
726
01:03:48,255 --> 01:03:52,692
저도 광기에 사로잡혔으니
그런 건 묻지 마세요
727
01:03:52,693 --> 01:03:54,594
사랑하는 사람이
있느냐?
728
01:03:56,997 --> 01:03:59,732
예전에 한 노파가
제게 예언하기를
729
01:03:59,733 --> 01:04:03,436
고통과 행복이
함께 찾아온다고 했어요
730
01:04:03,437 --> 01:04:05,738
그건 누구에게나
해당되지
731
01:04:05,839 --> 01:04:11,611
노파는 제 진정한 운명이
숨겨져 있는 예언을 했죠
732
01:04:11,645 --> 01:04:12,812
말해보거라
733
01:04:14,515 --> 01:04:20,420
'곧 보랏빛 로마 의자에서
비너스가 일어나'
734
01:04:20,421 --> 01:04:27,059
'두 연인을 품에 끌어안고
영원으로 가리라'
735
01:04:28,962 --> 01:04:31,297
누구를 사랑하지?
알렉산더냐?
736
01:04:33,600 --> 01:04:34,867
미르밀론?
737
01:04:36,537 --> 01:04:38,604
이 집안에 없는 거냐?
738
01:04:40,607 --> 01:04:42,542
있습니다, 주인님
739
01:04:48,949 --> 01:04:54,220
내가 로마의 보랏빛 바다로
함께 가자고 하면 어쩔 거냐?
740
01:04:55,889 --> 01:04:59,058
행복해서
기절할 거예요
741
01:04:59,059 --> 01:05:01,360
아직 가자고 하신 건
아니지만요
742
01:05:01,361 --> 01:05:04,597
그럼 어서 가서
준비해라
743
01:05:07,901 --> 01:05:10,036
아직 기절하지는
않았구나
744
01:05:10,037 --> 01:05:12,572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745
01:05:13,640 --> 01:05:15,341
그럴 시간이 없어요!
746
01:05:16,577 --> 01:05:18,678
기절할 시간이 없어요!
747
01:05:21,815 --> 01:05:27,420
네, 사정은 잘 들었습니다
이런 일은 제 전문이죠
748
01:05:27,421 --> 01:05:29,088
그 여자를 찾을 수 있나?
749
01:05:29,089 --> 01:05:33,559
잠시만요, 그 여자가 정말
기독교인인지 알아야 해요
750
01:05:33,560 --> 01:05:36,662
- 그리스어 읽을 줄 아세요?
- 어느 정도는
751
01:05:36,663 --> 01:05:39,065
여기에 뭐라고
쓰여 있죠?
752
01:05:40,100 --> 01:05:44,203
'예수 그리스도
신의 아들이자 구세주'
753
01:05:44,204 --> 01:05:46,038
맞습니다
754
01:05:46,039 --> 01:05:49,308
그들의 죽은 신이잖아
이런 기호들은 처음 봐
755
01:05:49,309 --> 01:05:53,846
각 단어의 첫 글자를
모으면 뭐가 되지요?
756
01:05:54,848 --> 01:05:58,117
I-C-T-H-U-S
757
01:05:58,118 --> 01:06:01,520
- 익투스
- 그리스어로 '물고기'죠
758
01:06:03,590 --> 01:06:08,260
물고기 그림을
본 적이 있으세요?
759
01:06:08,261 --> 01:06:10,362
물고기 그림 따위...
760
01:06:12,499 --> 01:06:16,502
- 그녀가 그린 걸 봤어
- 서로를 알아보는 표식이죠
761
01:06:18,004 --> 01:06:21,240
물고기는 미끼로 잡고
기독교인은 물고기로 잡아요
762
01:06:21,241 --> 01:06:23,642
그런데 기독교인들이
모이는 곳은 어디지?
763
01:06:23,643 --> 01:06:28,380
밤에 도시 외곽의 폐허나
동굴에 모여서 의식을 치르죠
764
01:06:28,381 --> 01:06:29,782
오늘 밤에도 모이나?
765
01:06:29,783 --> 01:06:34,820
아마도요, 하지만 위험해요
수백 명이 있으니까요
766
01:06:34,821 --> 01:06:37,823
검투사 크로톤을
경호원으로 쓰면 되겠나?
767
01:06:37,824 --> 01:06:40,459
크로톤이라면 좋죠
768
01:06:40,460 --> 01:06:42,595
해질 무렵에
다시 오겠네
769
01:06:42,596 --> 01:06:46,799
하지만 다른 무기도
필요할 것 같네요
770
01:06:46,800 --> 01:06:50,669
작은 걸로
준비하겠습니다
771
01:06:50,670 --> 01:06:57,943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여
772
01:06:57,944 --> 01:07:00,679
자비를 베푸소서
773
01:07:00,680 --> 01:07:06,919
당신의 자녀인
우리에게
774
01:07:06,920 --> 01:07:09,521
자비를 베푸소서
775
01:07:09,522 --> 01:07:17,196
성스러운 구세주시여
저희를 굽어 살피소서
776
01:07:17,197 --> 01:07:22,968
살인자나 도둑처럼
이렇게 몰래 모이곤 합니다
777
01:07:22,969 --> 01:07:25,471
성스러운 구세주시여
778
01:07:25,472 --> 01:07:31,710
우리에게 닥친 어둠에
빛을 비추소서
779
01:07:33,947 --> 01:07:37,516
- 리지아 집에서 봤던 자야
- 그 여자도 여기 있을 겁니다
780
01:07:38,885 --> 01:07:44,289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푸노라
781
01:07:45,291 --> 01:07:48,360
- 뭐 하는 거지?
- '세례'라는 거예요
782
01:07:48,361 --> 01:07:51,930
검은 물을 뿌리는
사악한 의식이죠
783
01:07:57,303 --> 01:08:01,373
아직도 의심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784
01:08:01,374 --> 01:08:04,810
세례를 받지 않은
분들이죠
785
01:08:04,811 --> 01:08:06,912
예수님도
그분들을 이해하고
786
01:08:06,913 --> 01:08:10,516
자유인의 권리인
질문을 환영하셨죠
787
01:08:11,518 --> 01:08:16,221
하지만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렸던 분이 오셨습니다
788
01:08:16,222 --> 01:08:20,192
사람들이 예수님께 질문할 때
그 자리에 있었던 분이며
789
01:08:20,193 --> 01:08:22,928
예수님의 답변을
직접 들은 사람이고
790
01:08:22,929 --> 01:08:28,200
예수님의 얼굴을 보고
손을 만졌던 사람입니다
791
01:08:28,201 --> 01:08:32,271
예루살렘 출신이며
베드로로 거듭난 어부 시몬
792
01:08:32,272 --> 01:08:35,407
우리 주님의
첫 사도입니다
793
01:08:48,288 --> 01:08:51,890
미천한 저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셨죠
794
01:08:51,891 --> 01:08:56,461
'너는 베드로니라
이 바위 위에 내 교회를 지으리라'
795
01:08:56,462 --> 01:09:02,234
그분이 로마에 교회를 세우고자
저를 이리로 이끄셨습니다
796
01:09:02,268 --> 01:09:05,938
생전 주님을
뵙지 못했어도
797
01:09:05,939 --> 01:09:10,142
그분 목소리를 듣고 응답한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798
01:09:10,143 --> 01:09:13,312
저는 그분 목소리를
갈릴리 호수에서 들었습니다
799
01:09:13,313 --> 01:09:19,284
그날, 어부인 저와 형제들은
밤새 물고기를 전혀 못 잡았죠
800
01:09:19,285 --> 01:09:21,987
우리는 추웠고
무척 지쳐 있었습니다
801
01:09:21,988 --> 01:09:26,258
배가 호숫가에 다다를 무렵
누군가가 저를 불렀습니다
802
01:09:26,259 --> 01:09:29,361
돌아보니
한 남자가 서 있었죠
803
01:09:29,362 --> 01:09:34,399
그를 보자 추위와 피로가
사라지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804
01:09:34,400 --> 01:09:36,968
제가 왜
그러시냐고 묻자
805
01:09:36,969 --> 01:09:40,906
그분은 자신을 에워싼
사람들에게 설교하기 위해
806
01:09:40,907 --> 01:09:44,843
제 배로 올라가도 되는지
물으셨습니다
807
01:09:44,844 --> 01:09:46,745
우리는
올라오시라고 했고
808
01:09:46,746 --> 01:09:51,516
그분은 곧 다가올
하느님의 왕국을 설교하셨죠
809
01:09:51,517 --> 01:09:55,320
갑자기 저는
심장이 뛰었고
810
01:09:55,321 --> 01:09:58,890
그분이 우리의 구세주임을
확신했습니다
811
01:09:58,891 --> 01:10:04,429
설교가 끝나자 그분은
호수에 그물을 치라 하셨고
812
01:10:04,430 --> 01:10:08,300
곧바로 기적처럼
그물이 가득 찼습니다
813
01:10:08,301 --> 01:10:12,704
그분은 놀란 저를 보시고
겁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814
01:10:12,705 --> 01:10:16,875
그리고 제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거라고 하시며
815
01:10:16,876 --> 01:10:18,643
자신을 따르라 하셨죠
816
01:10:18,644 --> 01:10:23,048
저와 제 형제인 야고보와 요한이
그분을 따라나섰습니다
817
01:10:23,049 --> 01:10:26,384
우리는 그분을 따라서
방방곡곡을 누볐고
818
01:10:26,385 --> 01:10:30,956
다른 사도들이 합류해
총 12사도가 되었습니다
819
01:10:30,957 --> 01:10:35,260
배고프고 목마른 자들에게
그분은 먹고 마실 것을 주셨고
820
01:10:35,261 --> 01:10:41,733
아프고 지친 자들에게는
희망과 평안을 주셨습니다
821
01:10:41,734 --> 01:10:45,737
하느님의 아들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선물을 주시고
822
01:10:45,738 --> 01:10:49,407
어떻게 몰아치는
폭풍을 잠재우며
823
01:10:49,408 --> 01:10:53,078
어떻게 베다니에서
죽은 나사로를 일으키고
824
01:10:53,079 --> 01:10:56,915
막달라 마리아에게
평안을 줄 수 있었을까요?
825
01:10:56,916 --> 01:11:01,686
그런데도 저는 결국
그분을 부인하고 말았습니다
826
01:11:02,855 --> 01:11:08,426
마지막 만찬에서 그분은
제가 그러리라 예언하셨죠
827
01:11:08,427 --> 01:11:13,732
저는 감옥이든 죽음이든
주님을 따르겠다 장담했지만
828
01:11:13,733 --> 01:11:19,170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죠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829
01:11:19,171 --> 01:11:23,108
'너는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830
01:11:23,109 --> 01:11:28,046
그리고 가야바의 집 밖에서
정말 세 번 그분을 부인했죠
831
01:11:28,047 --> 01:11:33,051
주님을 아느냐는 질문에
저는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832
01:11:33,052 --> 01:11:37,522
죽음의 위협 앞에서
제 나약함이 고개를 들었죠
833
01:11:37,523 --> 01:11:43,394
그들은 주님에게 십자가를 지우고
마구 매질을 했습니다
834
01:11:43,395 --> 01:11:45,796
그리고 갈보리 언덕에서
835
01:11:45,797 --> 01:11:50,969
주님의 머리에 가시면류관을
씌우고 십자가에 매달았습니다
836
01:11:50,970 --> 01:11:54,439
하지만 고통 속에서도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837
01:11:54,440 --> 01:11:56,307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소서'
838
01:11:56,308 --> 01:11:58,910
'저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 모릅니다'
839
01:11:58,911 --> 01:12:01,045
오직 하느님의 아들만이
그들을 용서하실 수 있죠
840
01:12:01,046 --> 01:12:05,049
자신을 부인한 저를
용서하셨듯이 말입니다
841
01:12:05,050 --> 01:12:09,086
하지만 죽은 자를 살리신 분은
죽음에 지배당하지 않으십니다
842
01:12:09,087 --> 01:12:13,158
슬픔에 잠긴 우리가
조용히 앉아 있던 방에
843
01:12:13,159 --> 01:12:18,429
갑자기 밝은 빛이 들었고
주님께서 우리 앞에 계셨습니다
844
01:12:18,430 --> 01:12:21,900
못이 박혔던 손과
창에 찔렸던 옆구리를 보고
845
01:12:21,901 --> 01:12:25,269
우리는 그분이 진정으로
주님이라는 걸 깨달았죠
846
01:12:25,270 --> 01:12:29,640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847
01:12:29,641 --> 01:12:34,612
그리고 그분의 복음을
세상에 전파하라 하셨습니다
848
01:12:34,613 --> 01:12:39,450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849
01:12:39,451 --> 01:12:46,457
애통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850
01:12:46,458 --> 01:12:50,894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851
01:12:50,895 --> 01:12:53,031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852
01:12:53,032 --> 01:12:56,801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요
853
01:12:56,835 --> 01:13:01,805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느님을 볼 것이요
854
01:13:01,806 --> 01:13:03,941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855
01:13:03,942 --> 01:13:08,313
하느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입니다
856
01:13:08,346 --> 01:13:11,316
하지만 예수님은
이런 것들과 함께
857
01:13:11,350 --> 01:13:16,054
하느님이 모세에게 내리신
십계명을 지키라 하십니다
858
01:13:16,055 --> 01:13:20,391
너희를 다스리는 자와
그들의 법을 따르라는 것이죠
859
01:13:20,392 --> 01:13:26,497
그들에게 핍박당하고
상상도 못할 잔혹함을 봐도
860
01:13:26,498 --> 01:13:30,101
폭력으로
대항하지 마십시오
861
01:13:30,102 --> 01:13:33,738
예수님의 이름으로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862
01:13:33,739 --> 01:13:39,410
누가 오른뺨을 때리면
왼뺨도 내밀고
863
01:13:39,411 --> 01:13:41,879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고
864
01:13:41,880 --> 01:13:47,752
남이 해주기를 바라는 일은
여러분도 똑같이 해주십시오
865
01:13:47,753 --> 01:13:51,155
적을 사랑하고
마음껏 욕하게 두십시오
866
01:13:51,156 --> 01:13:57,094
여러분을 미워하는 자를 사랑하고
핍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867
01:13:57,095 --> 01:13:59,030
주님을 믿고
868
01:13:59,031 --> 01:14:01,866
주님의 이름으로
모든 걸 감내해
869
01:14:01,867 --> 01:14:08,439
영원토록 하느님의
축복 속에서 사십시오
870
01:14:10,275 --> 01:14:13,411
- 아멘
- 아멘
871
01:14:15,881 --> 01:14:21,619
영광스러운 날
새벽 동이 틀 때
872
01:14:21,620 --> 01:14:26,857
이 모든 걸 견디고
주님의 축복을 받으렴
873
01:14:31,630 --> 01:14:36,167
저 영감은 저한테 맞으면
왼뺨을 내밀 수도 없을 겁니다
874
01:14:36,168 --> 01:14:41,172
글쎄, 그래도
꽤 용기 있는걸
875
01:14:41,173 --> 01:14:44,075
내일 베드로와 바울을 만나러
저희 집으로 오세요
876
01:14:44,109 --> 01:14:47,578
감시당할지도 모르니
조심해야 해요
877
01:14:47,579 --> 01:14:50,982
안녕히 가세요,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어머니
878
01:14:50,983 --> 01:14:56,554
그리스도는 우리의 왕
할렐루야
879
01:14:56,555 --> 01:14:59,890
저기야
리지아가 저기 있군
880
01:14:59,891 --> 01:15:08,499
눈과 마음을 들어
높은 곳의 영광을 보라
881
01:15:08,500 --> 01:15:12,937
부활절에 주님께서
일어나셨도다
882
01:15:12,938 --> 01:15:16,741
- 어떡할까요?
- 따라와
883
01:15:16,742 --> 01:15:25,616
주님께서 영원히
왕으로 군림하시리라
884
01:15:37,796 --> 01:15:41,966
크레타 섬의 소처럼
힘이 세 보이는 녀석이군요
885
01:15:42,000 --> 01:15:45,936
- 저놈 상대할 수 있겠소?
- 가루로 만들어버릴 거요
886
01:15:47,939 --> 01:15:48,939
잠깐만요
887
01:15:49,941 --> 01:15:53,043
- 미행당하고 있어요
- 아무 소리도 안 들려
888
01:15:53,044 --> 01:15:55,713
세 번이나 들었어요
우리가 멈추면 같이 멈춰요
889
01:15:55,714 --> 01:15:56,981
먼저 집으로 가세요
890
01:15:56,982 --> 01:15:58,883
- 하지만...
- 어서 집으로 가세요
891
01:16:13,632 --> 01:16:15,399
더는 못 가십니다
892
01:16:16,368 --> 01:16:19,637
- 저리 비켜라
- 지금 돈부터 주시죠
893
01:17:38,149 --> 01:17:42,085
머리는 약간만 다쳐도
피가 많이 나
894
01:17:42,086 --> 01:17:43,654
뜨거운 물 가져와
895
01:17:46,558 --> 01:17:48,492
난 약을 가져올게
896
01:17:49,894 --> 01:17:54,598
- 이것도 우르수스 짓이야?
- 아니, 옛날 흉터야
897
01:17:54,599 --> 01:17:58,435
- 무슨 흉터?
- 아마 전쟁터에서 생겼겠지
898
01:17:58,469 --> 01:18:01,104
맞다, 로마 최고의
사령관이랬지?
899
01:18:01,105 --> 01:18:03,907
받아라
나자리우스, 잘 시간이야
900
01:18:03,908 --> 01:18:05,509
하지만 어머니...
저 큰 흉터를 보세요
901
01:18:05,510 --> 01:18:06,843
어서 가자
902
01:18:06,844 --> 01:18:08,679
리지아, 먼저 상처를
잘 씻어야 한다
903
01:18:08,680 --> 01:18:09,980
네
904
01:19:22,820 --> 01:19:24,354
가자, 우르수스
905
01:19:38,102 --> 01:19:40,437
우르수스가
드릴 말씀이 있대요
906
01:19:42,206 --> 01:19:43,440
뭐지?
907
01:19:43,441 --> 01:19:49,613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제가 장군님 일행을 죽였어요
908
01:19:49,614 --> 01:19:52,482
크로톤을 죽였다고?
역시 내 생각대로 대단하군
909
01:19:52,750 --> 01:19:56,086
- 그리스인도 죽였나?
- 그는 사라졌습니다
910
01:19:56,087 --> 01:19:58,355
재빨리 도망갔겠지
911
01:19:58,356 --> 01:20:01,057
- 용서한다고 말해주세요
- 무슨 용서?
912
01:20:01,058 --> 01:20:04,861
검투사가 결투에서
진 것뿐이오
913
01:20:04,862 --> 01:20:06,796
왜 나는 죽이지 않았지?
914
01:20:06,797 --> 01:20:10,066
저희 종교에서
살인은 죄입니다
915
01:20:11,502 --> 01:20:14,104
그런 것 같더군
916
01:20:19,443 --> 01:20:22,078
나도 죽였어야지
917
01:20:22,079 --> 01:20:23,747
왜 죽이라고
하지 않았소?
918
01:20:23,781 --> 01:20:28,218
나를 미워하면서
왜 치료해준 거지?
919
01:20:30,755 --> 01:20:34,924
내가 졌소, 리지아
숨지 말고 집에 돌아가요
920
01:20:34,925 --> 01:20:38,161
더 이상 당신을
찾지 않을 테니까
921
01:20:38,162 --> 01:20:40,263
당신은 이제
자유의 몸이오
922
01:20:43,968 --> 01:20:46,336
더 기쁜 표정을
지어야죠
923
01:20:48,439 --> 01:20:50,173
아무튼 이걸로 끝이오
924
01:20:52,777 --> 01:20:53,977
마르쿠스
925
01:20:55,179 --> 01:20:58,681
마르쿠스, 내가 당신을
미워하지 않는 거 알잖아요
926
01:20:59,784 --> 01:21:01,117
리지아
927
01:21:03,821 --> 01:21:06,523
- 마르쿠스
- 리지아
928
01:21:06,524 --> 01:21:07,957
이 순간을 기다렸어요
929
01:21:07,992 --> 01:21:11,194
당신이 집회를 떠날 때
깨달았어야 했소
930
01:21:14,098 --> 01:21:16,266
- 거기 갔었어요?
- 그래요
931
01:21:16,267 --> 01:21:21,004
당신을 아내로 맞고 싶다는 걸
깨달았어야 했어요
932
01:21:21,005 --> 01:21:24,808
내게 인생 최고의 승리를
안겨주겠소?
933
01:21:24,809 --> 01:21:26,142
내 아내가 돼줘요
934
01:21:27,344 --> 01:21:29,712
그렇게 할게요
마르쿠스
935
01:21:33,017 --> 01:21:35,885
어서 짐을 챙겨요
이 우중충한 집에서 떠납시다
936
01:21:35,886 --> 01:21:38,655
- 알았어요
- 안티움으로 갑시다
937
01:21:38,656 --> 01:21:43,493
숙부님이 세상에 둘도 없는
결혼식과 피로연을 열어주실 거요
938
01:21:43,527 --> 01:21:46,396
그런 시간조차도
아깝지만
939
01:21:52,403 --> 01:21:55,371
마르쿠스, 곧 바울이
이곳에 올 거예요
940
01:21:55,372 --> 01:21:59,976
그의 축복을 받고
말씀을 들은 후에 가고 싶어요
941
01:21:59,977 --> 01:22:04,414
그의 말은 이미 충분히 들었소
그들이 당신 귀를 막고 있었지
942
01:22:04,415 --> 01:22:07,083
베드로와 바울의 설교를
들었잖아요
943
01:22:07,084 --> 01:22:09,585
틀리거나 악한
내용이 있던가요?
944
01:22:09,586 --> 01:22:12,422
어수룩한 영감님이
수수께끼 같은 말만 했지
945
01:22:12,423 --> 01:22:17,327
그 사람들처럼 생각했다가는
무슨 헛소리든 다 믿게 될 거요
946
01:22:18,762 --> 01:22:20,930
마르쿠스
947
01:22:20,931 --> 01:22:24,434
설교를 들었으면
모든 걸 이해하고
948
01:22:24,435 --> 01:22:26,769
깨달음을
얻었을 줄 알았어요
949
01:22:27,905 --> 01:22:31,341
이게 당신의 신이라는
그리스도의 상징이오?
950
01:22:31,342 --> 01:22:34,043
그분이 매달렸던
십자가를 상징하죠
951
01:22:34,044 --> 01:22:38,047
당신만 행복해진다면
저 신도 받아들이겠소
952
01:22:38,048 --> 01:22:39,682
강요하지는 않겠어요
953
01:22:39,683 --> 01:22:43,219
시칠리아의 우리 정원에
지붕보다 높은 십자가를 세우고
954
01:22:43,220 --> 01:22:46,856
특별히 그리스도 석상을
만들어 기리도록 하죠
955
01:22:46,857 --> 01:22:48,758
최고급 대리석으로
말이요
956
01:22:48,759 --> 01:22:51,461
그리스도의 생김새는
베드로에게 물어야겠군요
957
01:22:51,462 --> 01:22:54,297
- 마르쿠스, 잠깐만요
- 그 정도는 할 수 있소
958
01:22:54,298 --> 01:22:58,468
요즘 신들이 얼마나 많은데
한 명쯤 늘어도 상관없소
959
01:23:01,538 --> 01:23:06,275
주님을 받아들여야만
아내가 되겠다는 게 아니에요
960
01:23:06,276 --> 01:23:11,314
그저 언젠가 당신이 마음으로
주님을 받아들이기를 기도하죠
961
01:23:11,315 --> 01:23:15,284
내 마음은 오직 당신 것이오
다른 이가 들어설 자리는 없어요
962
01:23:15,285 --> 01:23:16,919
있을 거예요
963
01:23:16,920 --> 01:23:21,190
내 마음에도 당신과
주님이 함께 있는걸요
964
01:23:23,494 --> 01:23:27,096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라면
당신 마음에서 내보내요
965
01:23:27,097 --> 01:23:29,265
장군님
966
01:23:29,266 --> 01:23:31,400
쾌차하셨다니
다행입니다
967
01:23:31,401 --> 01:23:34,937
어젯밤과 오늘 아침에는
다들 걱정했거든요
968
01:23:34,972 --> 01:23:39,675
바울, 방금 마르쿠스가
제게 청혼을 했어요
969
01:23:39,676 --> 01:23:43,179
리지아가
무척 기뻐했겠군요
970
01:23:43,180 --> 01:23:46,349
사도님도 제가 마르쿠스를
사랑하는 걸 아셨군요
971
01:23:46,350 --> 01:23:50,119
지금 마르쿠스에게
설명하던 참이었어요
972
01:23:50,153 --> 01:23:52,622
제 마음속의 믿음을...
973
01:23:52,656 --> 01:23:54,857
- 그래, 이해한다
- 나는 못 해요
974
01:23:54,858 --> 01:23:58,094
리지아가 믿는 신의 상징을
집에 두겠다고도 했고
975
01:23:58,095 --> 01:23:59,295
내 신을 믿으라고도
안 했죠
976
01:23:59,329 --> 01:24:02,331
도대체 뭘 더
어떻게 해야 해요?
977
01:24:02,599 --> 01:24:04,467
마르쿠스
978
01:24:04,501 --> 01:24:10,139
우리는 몇 달이나 몇 년씩
사색하고 고뇌하면서
979
01:24:10,140 --> 01:24:13,776
삶을 돌아보고
인류가 가는 방향을...
980
01:24:13,777 --> 01:24:16,212
내가 할 일만
알려줘요
981
01:24:16,213 --> 01:24:20,783
- 당신에게는 노예가 있죠?
- 좋은 노예가 수백 명이죠
982
01:24:20,784 --> 01:24:23,686
예수님은 그 누구도
속박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983
01:24:23,687 --> 01:24:27,456
- 그들을 풀어줘요
- 내 소유인데 왜 풀어줘요?
984
01:24:27,457 --> 01:24:30,593
인간은 사고팔면
안 됩니다
985
01:24:30,594 --> 01:24:33,162
우리 신앙의 기반은
사랑이죠
986
01:24:33,163 --> 01:24:35,664
그분은 모두를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987
01:24:35,665 --> 01:24:38,601
그 늙은 어부도
그렇게 말했어요
988
01:24:38,602 --> 01:24:40,336
모든 인종을
사랑하라고요?
989
01:24:40,337 --> 01:24:43,272
그러면 파르티아인
이집트인, 페르시아인
990
01:24:43,273 --> 01:24:45,374
내 목숨을 노리는 자도
사랑하란 건가요?
991
01:24:45,375 --> 01:24:49,779
칼을 내려놓고 전쟁을
중단할 생각은 안 드나요?
992
01:24:49,780 --> 01:24:52,581
대신 사랑으로
정복하는 거죠
993
01:24:52,582 --> 01:24:56,552
결국 깃털로 늑대를
길들이라는 거군요
994
01:24:56,553 --> 01:24:59,221
당신들은 신에게
구걸하는 거지 같군요
995
01:24:59,222 --> 01:25:03,025
노예와 이방인과 부랑자의
비굴한 신 말이요
996
01:25:03,026 --> 01:25:05,694
리지아는
당신들과 달라요
997
01:25:05,729 --> 01:25:08,764
바보 같은 논쟁은 끝내고
나와 함께 떠납시다
998
01:25:08,765 --> 01:25:12,034
- 조금만 더 기다려요
- 이미 많은 시간을 낭비했소
999
01:25:12,035 --> 01:25:17,239
당신은 비니키우스 장군의 아내지
죽은 목수의 아내가 아니오
1000
01:25:17,240 --> 01:25:20,042
제발 내 믿음을
이해해줘요
1001
01:25:20,043 --> 01:25:22,711
내가 가진
깊은 믿음을요
1002
01:25:22,712 --> 01:25:25,347
선택을 강요하지
말아줘요
1003
01:25:25,348 --> 01:25:28,083
나와 그리스도
중에서 말이오?
1004
01:25:28,084 --> 01:25:29,952
그래요, 선택해요
1005
01:25:29,953 --> 01:25:33,289
당신을 그리스도와
공유할 생각은 없소
1006
01:25:33,290 --> 01:25:35,457
마르쿠스, 모르겠어요?
1007
01:25:35,458 --> 01:25:40,296
당신이 나를 이해하지 못 하면
우리 사랑은 곧 무너질 거예요
1008
01:25:40,297 --> 01:25:42,631
우리 관계도 무너지겠죠
1009
01:25:42,632 --> 01:25:46,635
리지아를 향한 사랑이
아무리 크다고 한들
1010
01:25:46,636 --> 01:25:49,204
인류를 향한 사랑과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1011
01:25:49,205 --> 01:25:52,942
더 큰 힘을 인정하는
사랑 따윈 필요 없소
1012
01:25:52,943 --> 01:25:56,145
당신 혈관에는 피가 아닌
물이 흐르는 거요?
1013
01:25:56,146 --> 01:25:58,547
허황된 말로
누구를 속이는 거요?
1014
01:25:59,716 --> 01:26:01,350
나를 따라오겠소
리지아?
1015
01:26:06,156 --> 01:26:07,489
리지아
1016
01:26:09,626 --> 01:26:11,327
따라가지 않겠어요
1017
01:26:15,065 --> 01:26:18,834
오늘 두 번이나 바보가 됐군
하지만 내 말을 바꾸진 않겠소
1018
01:26:18,835 --> 01:26:23,038
당신은 자유의 몸이오
오늘 듣고 본 건 비밀로 하겠소
1019
01:26:23,039 --> 01:26:27,643
당신과 그 광적인 어부의
부드러운 말에는 독이 있소
1020
01:26:27,644 --> 01:26:30,079
로마와 로마의 법을
공격하죠
1021
01:26:30,080 --> 01:26:34,483
만약 로마가 위협당하면
내 칼로 당신을 칠거요
1022
01:26:47,831 --> 01:26:51,967
저 사람을...
따라가고 싶었어요
1023
01:26:51,968 --> 01:26:53,469
리지아
1024
01:26:54,771 --> 01:26:57,206
주님도 유혹을 느끼셨다
1025
01:26:57,207 --> 01:27:01,143
이 순간도 꿋꿋이 견뎌내면
언젠가는 보상받을 거다
1026
01:27:01,144 --> 01:27:02,678
꼭 그렇게 될 거야
1027
01:27:05,766 --> 01:27:08,468
내 영혼은
두려움에 떠네
1028
01:27:08,469 --> 01:27:18,244
내 사랑의 품에 안겨
누워 있는 동안
1029
01:27:18,245 --> 01:27:25,452
서로 맞댄 심장이
밤새도록 뛰네
1030
01:27:25,453 --> 01:27:33,460
왜 우리는 언젠가
끝없는 사랑도
1031
01:27:33,527 --> 01:27:40,133
죽어야함을
아는 것인가
1032
01:27:41,435 --> 01:27:43,470
그래, 그거야
1033
01:27:43,537 --> 01:27:47,607
가축 시장이 있던 곳에
황궁의 정원을 만들자
1034
01:27:47,608 --> 01:27:49,109
네, 폐하
1035
01:27:49,110 --> 01:27:51,544
성 아래 호수를 만들고
1036
01:27:51,545 --> 01:27:54,814
희귀한 깃털을 가진
물새를 띄울 겁니다
1037
01:27:54,882 --> 01:27:58,985
그럼 소와 돼지의 악취도
팔라티노 언덕까지 못 오겠지
1038
01:27:58,986 --> 01:28:02,789
네, 다마스크 장미로
모두 채울 생각입니다
1039
01:28:02,790 --> 01:28:07,660
파온, 너는 올림포스의
설계를 맡아도 될 법했다
1040
01:28:09,497 --> 01:28:12,165
- 음식을 가져왔습니다
- 가져가라
1041
01:28:12,166 --> 01:28:15,101
- 드디어 현실이 되는구나
- 아침부터 안 드셨잖습니까
1042
01:28:15,102 --> 01:28:16,903
모두 나가라!
1043
01:28:18,339 --> 01:28:20,306
정말 거슬리는구나
1044
01:28:22,143 --> 01:28:24,477
악테, 왜 쳐다보느냐?
1045
01:28:24,478 --> 01:28:28,815
폐하...
이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1046
01:28:30,351 --> 01:28:34,687
마지막 해가
지고 나면...
1047
01:28:34,755 --> 01:28:36,789
제 눈빛을
기억해 주십시오
1048
01:28:36,790 --> 01:28:38,625
내가 왜 기억해야 하지?
1049
01:28:38,626 --> 01:28:40,527
누구보다 폐하를
사랑하니까요
1050
01:28:40,528 --> 01:28:42,195
그럼 그만 사랑해라!
1051
01:28:42,196 --> 01:28:44,697
그렇게는 못 합니다
1052
01:28:44,765 --> 01:28:46,366
용서하세요
1053
01:28:48,802 --> 01:28:55,475
너는 몇 년째 내 눈엣가시였다
이제 그 가시를 뽑아내야겠다
1054
01:28:55,476 --> 01:29:01,014
오늘부터 너는 로마와
내 눈앞에서 사라져라
1055
01:29:01,015 --> 01:29:04,050
언젠가 제가
필요하실 겁니다
1056
01:29:05,119 --> 01:29:07,787
그때 폐하께 찾아오죠
1057
01:29:10,724 --> 01:29:16,628
여자의 몸에 불꽃은 없고 대신
우둔한 배려만 가득 차면 역겹지만
1058
01:29:18,299 --> 01:29:21,801
불에는 고동치는
순수함이 있지
1059
01:29:21,802 --> 01:29:25,571
내 새로운 로마가
불꽃 속에서 탄생할 거다
1060
01:29:25,639 --> 01:29:29,342
숨 쉬고 몸부림치며
뒤틀린 불꽃 속에서!
1061
01:29:32,579 --> 01:29:35,314
페트로니우스는
뭐라고 할까?
1062
01:29:35,315 --> 01:29:37,316
그가 반대할까요?
1063
01:29:37,317 --> 01:29:41,254
연회에서 폐하의 말씀을 듣고
그가 묘한 표정을 짓기는 했죠
1064
01:29:41,321 --> 01:29:44,057
- 조심하셔야...
- 아니다
1065
01:29:44,058 --> 01:29:47,427
페트로니우스는 너보다
내 천재성을 잘 이해해
1066
01:29:47,428 --> 01:29:51,431
다만 최고의 걸작을
만들기 위해서
1067
01:29:51,498 --> 01:29:55,334
내가 택한 방법을
이해 못 할지도 모르지
1068
01:29:56,937 --> 01:30:00,840
지금은 다른 일로
바쁜 것 같구나
1069
01:30:00,841 --> 01:30:06,145
티겔리누스가 도착하면
페트로니우스도 부를 작정이다
1070
01:30:06,146 --> 01:30:10,917
영리한 방법으로
진심을 다해서
1071
01:30:10,918 --> 01:30:14,954
그에게
이 사실을 밝혀야지
1072
01:30:18,258 --> 01:30:19,225
그렇지
1073
01:30:20,260 --> 01:30:21,527
이렇게 두마
1074
01:30:23,897 --> 01:30:25,464
마르쿠스
1075
01:30:27,968 --> 01:30:29,969
숙부님이 이기셨어요
1076
01:30:29,970 --> 01:30:33,673
넌 3주 동안 겨우 두 번 이겼어
체스가 지루한 거냐?
1077
01:30:33,674 --> 01:30:38,177
- 제가 강적을 만난 거죠
- 다른 걸 만난 건 아니고?
1078
01:30:38,178 --> 01:30:41,747
기독교인 인질을 포기한 일로
더 하고 싶은 말은 없느냐?
1079
01:30:41,748 --> 01:30:44,917
계속 불편한 표정만
짓고 있구나
1080
01:30:44,918 --> 01:30:48,387
숙부님의 호기심은
끝이 없군요
1081
01:30:48,388 --> 01:30:50,189
정말 궁금하구나
1082
01:30:51,258 --> 01:30:53,326
별것 아닙니다
1083
01:30:53,327 --> 01:30:57,663
그리스인이 저를 리지아와
얼간이들에게 데려다줬고
1084
01:30:57,664 --> 01:31:01,901
그들에게 홀려서 제 평생
상상도 못한 말을 내뱉었죠
1085
01:31:01,902 --> 01:31:07,239
그들은 어찌나 멍청하던지
차라리 제가 죽고 싶을 정도였어요
1086
01:31:07,240 --> 01:31:09,542
- 흥미로우신가요?
- 그런 것 같구나
1087
01:31:10,577 --> 01:31:14,380
- 뭐지?
- 황후께서 장군님을 부르십니다
1088
01:31:14,381 --> 01:31:15,681
지금 가지
1089
01:31:19,486 --> 01:31:23,756
저는 황후께 가보겠습니다
두 분이 오붓하게 즐기세요
1090
01:31:27,526 --> 01:31:29,628
왠지 예감이 좋지 않아
1091
01:31:30,364 --> 01:31:32,465
황제께서
이 사실을 아시면...
1092
01:31:32,466 --> 01:31:36,368
황후나 황제나 각자
자기 일에 빠져 있어
1093
01:31:36,369 --> 01:31:41,440
헌데 황제가 숨기는 게 있어
한동안 나를 피하고 계셔
1094
01:31:41,441 --> 01:31:42,842
문제가 있는 건가요?
1095
01:31:42,843 --> 01:31:48,714
경비도 삼엄하고 티겔리누스가
어제 부하를 끌고 로마로 갔다
1096
01:31:48,715 --> 01:31:51,650
뭔가 불길한 기운이
느껴지는구나
1097
01:31:51,651 --> 01:31:53,319
주인님
1098
01:31:54,621 --> 01:31:58,691
네 노래조차도 죽음을
얘기한 슬픈 곡이었지
1099
01:31:58,692 --> 01:32:00,659
단지 노래일 뿐인걸요
1100
01:32:00,660 --> 01:32:03,028
저는 그 곡도
즐겁게 노래해요
1101
01:32:03,029 --> 01:32:08,801
제 사랑은 결코
죽지 않으니까요
1102
01:32:14,508 --> 01:32:17,676
언제나처럼 당당하고
냉담하게 들어오는군요
1103
01:32:17,677 --> 01:32:21,413
제 몸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빨리 달려왔습니다
1104
01:32:21,414 --> 01:32:24,650
당신은 항상 냉소적이고
난공불락이에요
1105
01:32:24,651 --> 01:32:26,318
그럴 리가요
1106
01:32:26,319 --> 01:32:30,990
이렇게 기꺼이 행복하게
정복당한 적이 없는걸요
1107
01:32:30,991 --> 01:32:34,760
정복당했다는 말 빼고는
전부 진실 같군요
1108
01:32:36,329 --> 01:32:39,565
난 당신을
정복하고 싶어요
1109
01:32:39,566 --> 01:32:43,068
사랑은 나눈 후 수컷을
잡아먹는 거미처럼요?
1110
01:32:43,069 --> 01:32:45,671
그렇죠
1111
01:32:47,240 --> 01:32:50,109
오늘 시칠리아로
떠난다죠?
1112
01:32:50,110 --> 01:32:52,611
3년이나 떠나 있었던
제 영지를 돌봐야죠
1113
01:32:52,612 --> 01:32:56,882
배를 타고 갈 셈인가요?
아니면 로마를 거쳐서?
1114
01:32:56,883 --> 01:33:00,185
로마를 거쳐서 가면
너무 돌아가지 않나요?
1115
01:33:00,186 --> 01:33:05,190
그럼 나도 돌려 말하지 않겠어요
기독교인 인질이 사라졌다면서요
1116
01:33:05,191 --> 01:33:08,427
근위대는 내 눈과 귀가
돼주거든요
1117
01:33:08,428 --> 01:33:11,997
황후 폐하의 허리를 감싸는
연인도 돼주고요
1118
01:33:11,998 --> 01:33:14,299
그럴 수도 있겠죠
1119
01:33:14,300 --> 01:33:16,969
그 인질은 찾았나요?
1120
01:33:17,037 --> 01:33:18,404
그럼요
1121
01:33:18,405 --> 01:33:22,207
하지만 제가 바보였음을 깨닫고
그녀의 족쇄를 잘랐죠
1122
01:33:22,208 --> 01:33:24,710
완전히?
1123
01:33:25,912 --> 01:33:27,679
물론입니다
1124
01:33:27,680 --> 01:33:29,481
다행이군요
1125
01:33:31,151 --> 01:33:32,518
마르쿠스
1126
01:33:36,289 --> 01:33:40,125
당신이 연회장에서 사라진 날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세요?
1127
01:33:40,126 --> 01:33:44,596
- 짐작이 안 가는군요
- 당신이 죽는 걸 상상했어요
1128
01:33:44,597 --> 01:33:50,803
참수된 머리를 어루만지고
얼굴에 표정을 만들며 놀았죠
1129
01:33:50,804 --> 01:33:52,671
왜 죽이지 않으셨죠?
1130
01:33:52,672 --> 01:33:57,209
증오하는 사람을 죽여선 안 돼요
더 이상 고통을 못 느끼니까
1131
01:33:57,210 --> 01:34:02,047
- 나는 당신을 증오했어요, 마르쿠스
- 마음이 바뀌셨으니 다행이죠
1132
01:34:02,048 --> 01:34:06,451
그 인질에게 또 넘어간다면
내가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1133
01:34:06,452 --> 01:34:12,324
인질 따위는 증오하지 않으니
그녀의 고통 같은 건 상관없거든
1134
01:34:16,596 --> 01:34:20,032
황후께선 제게 다른 쪽 뺨을
내주지 않으시겠죠?
1135
01:34:21,534 --> 01:34:23,735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군요
1136
01:34:26,105 --> 01:34:30,008
하지만
내 입술은 내주죠
1137
01:34:33,212 --> 01:34:36,615
페트로니우스는 어디 있지?
부르기는 한 건가?
1138
01:34:36,616 --> 01:34:39,718
- 네, 폐하
- 그럼 다시 불러!
1139
01:34:39,786 --> 01:34:43,555
- 네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 저도 폐하가 그리웠습니다
1140
01:34:43,623 --> 01:34:46,692
최근 너를 멀리한 것을
이해하거라
1141
01:34:46,693 --> 01:34:50,729
요즘 내 예술에
푹 빠져 있었다
1142
01:34:50,730 --> 01:34:53,699
새로운 영감을
얻으셨나 보군요
1143
01:34:53,700 --> 01:34:56,234
네가 예상한 대로다
1144
01:35:04,477 --> 01:35:07,212
다들 내 말을 듣거라
1145
01:35:13,519 --> 01:35:17,189
난 지난 며칠 동안
너희를 줄곧 멀리했다
1146
01:35:17,190 --> 01:35:21,760
하지만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1147
01:35:21,761 --> 01:35:25,630
진정한 예술가의 시련은
이토록 고통스러운 것이다
1148
01:35:25,631 --> 01:35:29,901
내가 연주와 노래를 할 때는
꿈에도 생각 못한 환영을 본다
1149
01:35:29,902 --> 01:35:32,003
온 세상이 내 것이다
1150
01:35:33,106 --> 01:35:35,474
오롯이 내 것이다
1151
01:35:35,475 --> 01:35:40,412
음악은 내게 새 세상을 열고
새로운 기쁨을 선사하곤 한다
1152
01:35:40,413 --> 01:35:46,918
올림포스가 눈앞에 보이고
저 세상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1153
01:35:46,919 --> 01:35:54,826
그 순간에는 신인 나조차도
먼지처럼 하찮게 느껴진다
1154
01:36:00,132 --> 01:36:04,302
오늘은 진솔해야 한다
내 마음을 모두 고백하마
1155
01:36:05,671 --> 01:36:11,509
로마인들은 나를 어머니와
아내를 죽인 패륜아라고 하지
1156
01:36:11,510 --> 01:36:15,380
괴물이나
폭군이라고도 하고
1157
01:36:16,449 --> 01:36:19,684
하지만 그들이
모르는 게 있다
1158
01:36:19,685 --> 01:36:24,589
잔혹한 행위를 하는 자라도
내면은 잔혹하지 않다는 거지
1159
01:36:25,691 --> 01:36:28,627
페트로니우스
가끔씩은 나도...
1160
01:36:28,628 --> 01:36:33,565
음악이 내 영혼을
어루만질 때면
1161
01:36:33,566 --> 01:36:37,435
요람 속 아기처럼
온순하게 느껴진다
1162
01:36:40,272 --> 01:36:41,473
내 말을 믿느냐?
1163
01:36:41,474 --> 01:36:44,242
모두가 폐하의 진심을
저희처럼 알아야 합니다
1164
01:36:44,243 --> 01:36:47,212
그래야 그들도
폐하의 진가를 알게 되죠
1165
01:36:49,115 --> 01:36:53,518
나를 미치광이라고들 하지만
나는 예술을 추구할 뿐이다
1166
01:36:53,519 --> 01:36:56,988
평범하고 지루하고 비참한 삶은
나를 우울하게 해
1167
01:36:56,989 --> 01:37:01,626
난 선과 악을 극단적으로
넘어서고 싶은 것이다
1168
01:37:01,627 --> 01:37:06,931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야만
최고의 예술가가 될 수 있다
1169
01:37:12,872 --> 01:37:22,881
왜 내가 어머니와 아내를
죽음으로 몰아갔는지 아느냐?
1170
01:37:24,650 --> 01:37:29,154
나는 인간이 바칠 수 있는
최고의 제물을
1171
01:37:29,155 --> 01:37:33,958
미지의 세계로 가는 문에
바치고 싶었다
1172
01:37:33,959 --> 01:37:36,361
그 제물을 바쳐야
1173
01:37:36,362 --> 01:37:41,599
문이 열려서 미지의 세계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1174
01:37:42,635 --> 01:37:45,170
그 세계가
환상적이든지...
1175
01:37:48,340 --> 01:37:50,475
아니면 끔찍하든지 간에
1176
01:37:52,077 --> 01:37:55,313
평범하지만 않으면 된다
1177
01:37:59,518 --> 01:38:00,885
이제...
1178
01:38:02,888 --> 01:38:04,989
잘 봐라, 페트로니우스!
1179
01:38:14,333 --> 01:38:16,834
나의 새 로마다
1180
01:38:16,835 --> 01:38:23,041
하얗게 반짝이는 아름다운 도시지
세계를 빛낼 보석이 될 거다
1181
01:38:23,042 --> 01:38:27,345
새 이름도 지었다
네로폴리스, 네로의 도시다!
1182
01:38:27,346 --> 01:38:31,516
- 훌륭합니다
- 인류 역사상 전무한 도시군요
1183
01:38:31,517 --> 01:38:32,784
하지만...
1184
01:38:32,785 --> 01:38:36,120
천 년 동안 서 있던
로마는 어쩌고요?
1185
01:38:36,188 --> 01:38:39,524
어쨌거나 우리의 로마는
1186
01:38:39,525 --> 01:38:43,594
웅장하고 지저분하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곳이죠
1187
01:38:43,595 --> 01:38:45,697
그 로마가
아직 서 있습니다
1188
01:38:48,200 --> 01:38:49,500
그럴까?
1189
01:38:51,970 --> 01:38:54,405
아직 서 있다고?
1190
01:38:54,606 --> 01:38:57,542
그건 미처
생각지 못 했구나
1191
01:38:57,543 --> 01:39:02,580
- 로마가 아직 서 있느냐?
- 로마는 불바다가 됐습니다
1192
01:39:02,581 --> 01:39:05,383
들었느냐?
이게 내 대서사시다
1193
01:39:05,384 --> 01:39:10,088
지상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새로이 시작하는 것
1194
01:39:10,089 --> 01:39:13,958
불타는 옛 세계를 보러 가자
다들 마차에 오르라
1195
01:39:13,959 --> 01:39:17,095
불타는 로마를 보면서
내 장송곡을 들어라
1196
01:39:17,096 --> 01:39:20,965
불꽃이 나를 신들보다
높은 곳으로 올려 주리라
1197
01:39:20,966 --> 01:39:22,300
로마 전체가 불탔소?
1198
01:39:22,301 --> 01:39:23,835
팔라티노 언덕만
제외하고
1199
01:39:23,902 --> 01:39:25,069
강 건너편은?
1200
01:39:25,070 --> 01:39:28,439
지옥이 따로 없지
수천 가구의 집이 불탔소
1201
01:39:28,440 --> 01:39:29,574
마르쿠스!
1202
01:39:37,249 --> 01:39:39,684
비니키우스를 멈춰라
당장 그를 잡아!
1203
01:39:51,463 --> 01:39:54,865
결국 네로가 역사에
이름을 남기긴 하겠군
1204
01:42:54,379 --> 01:42:58,282
저기 로마를 불태운
네로의 군인이 있어!
1205
01:43:11,029 --> 01:43:13,797
여기 있던 거인과 가족들은
어디 있는지 아나?
1206
01:43:13,798 --> 01:43:17,301
모두 떠났어요
제발 죽이지 마세요
1207
01:43:20,538 --> 01:43:23,874
엄마, 엄마!
1208
01:43:23,875 --> 01:43:26,877
엄마!
1209
01:44:02,780 --> 01:44:04,615
아이 데리고 피해요
1210
01:44:15,093 --> 01:44:18,962
하수구로 들어가요!
하수구가 강과 이어져요!
1211
01:45:32,003 --> 01:45:33,503
리지아!
1212
01:45:33,504 --> 01:45:34,804
마르쿠스!
1213
01:45:47,351 --> 01:45:48,485
리지아
1214
01:45:48,486 --> 01:45:51,955
마르쿠스, 당신을 다시
만나기를 기도했어요
1215
01:45:53,491 --> 01:45:56,860
미리암이
화재로 죽었어요
1216
01:45:56,861 --> 01:46:00,063
제 어머니께서
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1217
01:46:00,064 --> 01:46:01,998
우리가 널 지켜 주마
1218
01:46:03,134 --> 01:46:05,835
근위대가 다리를
막고 있어요
1219
01:46:15,813 --> 01:46:17,147
길을 터라
1220
01:46:18,249 --> 01:46:20,083
- 지휘관이 누구지?
- 접니다
1221
01:46:20,084 --> 01:46:21,418
사람들을 내보내줘
1222
01:46:21,485 --> 01:46:24,654
황제께서 팔라티노로
가지 못하게 하라셨습니다
1223
01:46:24,655 --> 01:46:26,423
사람들이 지나가도록
길을 비켜라!
1224
01:46:26,424 --> 01:46:30,427
그대로 있어!
여기 지휘관은 저입니다
1225
01:46:31,862 --> 01:46:33,663
당장 비키라니까!
1226
01:47:15,706 --> 01:47:19,275
페트로니우스
내 작품을 봐라!
1227
01:47:21,412 --> 01:47:25,782
티겔리누스
슬픔의 망토를 다오
1228
01:47:25,783 --> 01:47:28,451
테라노스, 리라를 다오
1229
01:47:32,122 --> 01:47:34,390
역사가 내 노래를
평가할 거다
1230
01:47:34,391 --> 01:47:36,593
이 사건에 걸맞은
위대한 노래가 될까?
1231
01:47:36,594 --> 01:47:39,662
그만큼 위대하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이 느껴지는구나
1232
01:47:39,663 --> 01:47:44,334
폐하의 예술성은
지금 이 상황과 잘 어울립니다
1233
01:47:44,335 --> 01:47:46,602
너는 나를 격려해 주지만
1234
01:47:46,603 --> 01:47:50,306
나는 불타는 트로이를 노래한
시인들과 겨뤄야 한다
1235
01:47:50,307 --> 01:47:53,643
로마가 트로이보다 위대하듯
내 노래도 그들보다 위대해야 해
1236
01:47:53,644 --> 01:47:58,214
조용히 하라, 천체여
꼼짝 마라, 충돌하는 별들아
1237
01:47:58,215 --> 01:48:01,984
내 머리 위의
둥근 하늘을 활짝 열어라
1238
01:48:01,985 --> 01:48:08,491
마침내 올림포스 산이 보이고
정상의 빛이 나를 비추는구나
1239
01:48:08,492 --> 01:48:11,828
나는 신들과 동등한
불멸의 존재
1240
01:48:11,829 --> 01:48:16,165
나는 불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예술가 네로
1241
01:48:16,166 --> 01:48:20,002
내 인생의 꿈이여
부디 이루어져라
1242
01:48:20,003 --> 01:48:25,942
불길에 과거를 내 주노라
불과 땅이여
1243
01:48:27,444 --> 01:48:30,847
로마를 받아다오
1244
01:48:30,848 --> 01:48:36,152
로마를 받아다오
불길이여
1245
01:48:36,153 --> 01:48:40,289
화덕처럼 로마를
모조리 집어삼켜다오
1246
01:48:40,290 --> 01:48:45,995
오래된 로마를
불태워다오
1247
01:48:45,996 --> 01:48:47,897
불태워라!
1248
01:49:03,013 --> 01:49:05,314
불탄 시가지에서 온
폭도들입니다
1249
01:49:06,416 --> 01:49:10,586
- 살고 싶은 거죠
- 누가 살아남으라고 했나?
1250
01:49:13,924 --> 01:49:15,091
티겔리누스
1251
01:49:15,092 --> 01:49:18,394
황궁은 경비가 철저하니
절대 난입하지 못할 겁니다
1252
01:49:23,634 --> 01:49:28,004
날이 춥구나
이만 들어가자
1253
01:49:31,541 --> 01:49:36,078
인간이 정녕 저런 소리를
낼 수 있다는 말이냐?
1254
01:49:36,079 --> 01:49:39,015
네, 한계에
다다른 겁니다
1255
01:49:48,458 --> 01:49:52,094
- 네로에게 죽음을!
- 방화범을 죽여라!
1256
01:49:52,095 --> 01:49:55,765
이러다 뚫리겠군
막사의 병사들을 다 동원하라
1257
01:49:56,297 --> 01:49:58,913
방화범을 죽여라!
1258
01:50:05,542 --> 01:50:08,310
도대체 뭐라고
소리치는 거지?
1259
01:50:08,311 --> 01:50:12,581
폐하께 '방화범'이라는
새 별명을 지어줬더군요
1260
01:50:13,817 --> 01:50:18,621
지원군이 제때 왔으면 좋겠군요
폐하, 폭도들을 달래보십시오
1261
01:50:18,622 --> 01:50:22,425
나더러 저들에게 사정하라고?
네가 대신 가서 얘기해라
1262
01:50:22,426 --> 01:50:25,327
지원군이 도착하면
그때 처리하겠습니다
1263
01:50:25,328 --> 01:50:26,529
지금 나가면
죽을 겁니다
1264
01:50:26,530 --> 01:50:30,032
날 위해
죽지 못한다는 건가?
1265
01:50:30,033 --> 01:50:34,170
이건 설계가인 네 꿈이었지
가서 백성을 위한 거라고 말해라
1266
01:50:34,171 --> 01:50:37,807
- 우리 짓인 걸 인정하자고요?
- 맞다, 인정해서는 안 돼
1267
01:50:37,808 --> 01:50:41,143
폭도들이 내 원대한 꿈을
어떻게 이해하겠나?
1268
01:50:41,144 --> 01:50:42,945
세네카, 어떡하지?
1269
01:50:42,946 --> 01:50:46,415
폭도는 짐승입니다
짐승에게는 논리가 통하지 않죠
1270
01:50:49,319 --> 01:50:51,687
내 주위에는
내시들밖에 없군
1271
01:50:54,224 --> 01:50:57,826
너는 왜 잠자코만 있느냐?
고문인 네가 조언을 해줘야지
1272
01:50:57,827 --> 01:51:00,896
폭도들이 들어오면
죽는 수밖에요
1273
01:51:00,897 --> 01:51:04,633
물론 폐하는 신이니까
죽지 않으시겠죠
1274
01:51:04,634 --> 01:51:08,137
실로 경솔한 발언이구나
그들이 들어오면 너도 죽는다
1275
01:51:08,138 --> 01:51:11,206
저는 목숨이
아깝지 않습니다
1276
01:51:11,274 --> 01:51:15,044
로마를 사랑하니까요
굳이 살아남을 마음은 없습니다
1277
01:51:15,111 --> 01:51:18,447
너는 다른 귀족들과 다르다
폭도들은 너를 잘 따를 거야
1278
01:51:18,448 --> 01:51:21,116
저들에게 뭐든 준다고
약속을 해
1279
01:51:21,117 --> 01:51:24,720
곡식이고 포도주고
기름이고 전부 다!
1280
01:51:26,957 --> 01:51:29,725
폐하가 내주지 않으셔도
다 가져갈 겁니다
1281
01:51:29,726 --> 01:51:32,995
탐욕스럽고 배은망덕한 놈들
원하는 게 뭐지?
1282
01:51:32,996 --> 01:51:36,498
- 정의입니다
- 정의가 아니라 복수겠지
1283
01:51:40,503 --> 01:51:42,237
희생자가 필요해
1284
01:51:56,519 --> 01:51:59,688
로마를 태운 건
티겔리누스 너지
1285
01:51:59,923 --> 01:52:04,493
- 폐하의 명령에 따른 겁니다
- 티겔리누스, 나를 사랑하느냐?
1286
01:52:04,494 --> 01:52:08,030
- 물론입니다
- 그럼 폭도들에게 가서 입증해라
1287
01:52:08,031 --> 01:52:11,834
저들 앞에서
네 죄를 모두 자백해라
1288
01:52:11,835 --> 01:52:15,771
저도 그러고 싶지만
저는 근위대장입니다
1289
01:52:15,772 --> 01:52:19,575
근위병들은 제가 죽으면
폐하께 반기를 들겠죠
1290
01:52:19,576 --> 01:52:24,546
- 폐하께서 위험해질 겁니다
- 나를 위협하는 거냐?
1291
01:52:24,547 --> 01:52:28,016
근위대를 앞세워서
나를 위협하고 있구나
1292
01:52:30,253 --> 01:52:33,655
다들 나를
버릴 생각이지?
1293
01:52:33,690 --> 01:52:35,624
다 느낄 수 있어!
1294
01:52:35,692 --> 01:52:39,795
폐하 말씀대로 폭도들이
원하는 걸 주면 됩니다
1295
01:52:39,863 --> 01:52:44,233
피와 복수를 주세요
수백, 수천 명의 피를 내주세요
1296
01:52:44,234 --> 01:52:46,301
누구의 피를?
1297
01:52:46,369 --> 01:52:49,404
폐하보다
높은 신을 기리며
1298
01:52:49,405 --> 01:52:52,407
인류와 폐하께
위협이 되는 무리요
1299
01:52:52,408 --> 01:52:53,842
그게 누구지?
1300
01:52:53,843 --> 01:52:56,345
우리 신들과
신전을 경멸하고
1301
01:52:56,346 --> 01:53:00,015
불과 함께
종말이 온다고 예언하죠
1302
01:53:00,016 --> 01:53:05,153
그 예언대로 하면 됩니다
그들에게 종말을 내려요
1303
01:53:05,154 --> 01:53:08,257
- 그들이 누구냐?
- '기독교인'이라고 합니다
1304
01:53:08,258 --> 01:53:11,693
기독교인?
들어본 적이 있다
1305
01:53:11,694 --> 01:53:15,063
황후 폐하 말씀대로
백성들은 기독교인들을 싫어하죠
1306
01:53:15,064 --> 01:53:17,165
그들은 로마 제국의
적입니다
1307
01:53:17,166 --> 01:53:20,369
폭도들이 원하는
복수를 해주세요
1308
01:53:20,370 --> 01:53:25,507
폐하를 향한 의심을
다른 쪽으로 돌리세요
1309
01:53:25,508 --> 01:53:29,745
- 폐하, 그렇게는...
- 기독교인들이 대가를 치르면 되죠
1310
01:53:29,746 --> 01:53:31,313
들었느냐?
1311
01:53:31,314 --> 01:53:34,816
기독교인들이 날
파멸시킬 음모를 꾸민다
1312
01:53:36,452 --> 01:53:40,255
폐하께서는 역사의 평가를
종종 언급하셨습니다
1313
01:53:40,256 --> 01:53:44,993
위대한 폐하께서 무고한 자를
희생시키면 뭐라고 평가할까요?
1314
01:53:44,994 --> 01:53:50,198
미래의 후손들이 폐하를
존경하고 숭배하도록 만드십시오
1315
01:53:50,199 --> 01:53:55,604
세계의 지배자이자 신이었던
네로로 역사에 남으십시오
1316
01:53:55,605 --> 01:53:59,141
주피터만큼 강했기에
로마를 불태웠고
1317
01:53:59,142 --> 01:54:04,946
시를 너무나도 사랑하여
로마를 희생시킨 존재로요
1318
01:54:04,947 --> 01:54:08,016
그러면 로마를 불태운 것을
칭송하지는 않아도
1319
01:54:08,017 --> 01:54:11,119
거대하고 비범한 일로
기억될 것입니다
1320
01:54:11,120 --> 01:54:14,990
폐하를 겁쟁이로 만들려는
자네의 수작은 못 봐주겠군
1321
01:54:14,991 --> 01:54:19,628
폐하를 위해 죽지도 못하는
겁쟁이가 할 말은 아닐세
1322
01:54:19,629 --> 01:54:23,064
맞아, 너는 나를 위해
죽는 것을 거부했다
1323
01:54:23,065 --> 01:54:25,433
페트로니우스는
폐하의 적을 살리려 하죠
1324
01:54:25,434 --> 01:54:28,403
- 왜 그들을 감싸는 거냐?
- 제가 이유를 압니다
1325
01:54:28,404 --> 01:54:32,007
조카인 비니키우스가
기독교인 여자를 좋아하거든요
1326
01:54:32,008 --> 01:54:35,977
페트로니우스 자신도
기독교인일 수도 있고요
1327
01:54:35,978 --> 01:54:41,182
- 네가 정말 기독교인이냐?
- 아닙니다
1328
01:54:41,183 --> 01:54:45,387
기독교인들은 이웃을
사랑하라고 배운다더군요
1329
01:54:45,388 --> 01:54:48,924
제 주위의
인물들을 보면
1330
01:54:48,991 --> 01:54:52,193
저는 그들을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1331
01:54:53,596 --> 01:54:56,097
페트로니우스는 너희들을
사랑하지 않는다는군
1332
01:54:58,334 --> 01:55:04,606
서판과 펜을 가져와라
백성들이 원하는 복수를 해주지
1333
01:55:04,674 --> 01:55:07,042
이 자리에서 공표한다
1334
01:55:07,043 --> 01:55:13,782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는
로마를 불태운 범인들은
1335
01:55:13,783 --> 01:55:17,519
자칭 기독교라고 하는
비열한 종교 단체이다
1336
01:55:17,520 --> 01:55:22,957
그들이 내가 방화범이라는
헛소문을 퍼뜨렸다
1337
01:55:24,226 --> 01:55:27,562
내가 범죄자들을 색출해
1338
01:55:27,563 --> 01:55:32,767
이 끔찍한 범죄에 상응하는
벌을 내리려고 한다
1339
01:55:34,737 --> 01:55:37,972
이들에게 가하는 벌이
경고가 될 것이다
1340
01:55:40,276 --> 01:55:44,579
모든 악한들에게
1341
01:55:44,580 --> 01:55:53,188
영원히 끔찍한 처벌이
내려지리라
1342
01:55:53,189 --> 01:55:58,526
그들은 너희와 로마 제국을
해하려는 자들이고
1343
01:55:58,527 --> 01:56:04,432
너희를 사랑하는
황제를...
1344
01:56:06,936 --> 01:56:08,937
해하려는 자들이다
1345
01:56:16,045 --> 01:56:19,781
서명하기 전에
고민해 보십시오
1346
01:56:19,782 --> 01:56:23,384
로마는 전 세계에
정의와 질서를 선사했습니다
1347
01:56:23,385 --> 01:56:24,519
그 칙령에 서명하시면
1348
01:56:24,520 --> 01:56:28,590
로마의 정의는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받을 겁니다
1349
01:56:28,591 --> 01:56:33,595
기독교인들을 죽이면
불멸의 순교자를 만드는 것이고
1350
01:56:33,596 --> 01:56:35,830
기독교인을 처벌하면
1351
01:56:35,831 --> 01:56:41,269
역사 앞에서 폐하 스스로를
죄인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1352
01:56:43,272 --> 01:56:47,342
내가 기독교인들을
모두 처단하고 나면
1353
01:56:47,343 --> 01:56:53,881
역사는 그들의 존재조차
기억하지 못 하게 될 거다
1354
01:57:02,358 --> 01:57:06,728
나는 커서 선원이 될 거야
바다에는 물이 많아서 불이 안 나
1355
01:57:06,729 --> 01:57:09,631
네로가 바다를
다 태울지도 몰라
1356
01:57:12,067 --> 01:57:13,534
마르쿠스
1357
01:57:18,207 --> 01:57:20,575
푹 쉬었어요?
1358
01:57:20,576 --> 01:57:24,846
당신을 빨리 보고 싶어서
해가 뜨기만을 기다렸소
1359
01:57:26,215 --> 01:57:27,949
더 자지 그랬어요?
1360
01:57:27,950 --> 01:57:32,120
안티움에서 돌아와
어젯밤 일로 힘들 텐데...
1361
01:57:32,121 --> 01:57:35,356
나는 너무
오랜 잠을 잤소
1362
01:57:35,357 --> 01:57:38,826
당장 시내로 들어가서
네르바를 만날 생각이오
1363
01:57:40,696 --> 01:57:43,965
로마와 로마의 가치가
무너지고 있소
1364
01:57:43,966 --> 01:57:48,569
그 미치광이를 하루 속히
막아내지 않으면 안 돼요
1365
01:57:50,405 --> 01:57:54,842
당신은 이미 모든 걸
알고 이해하고 있군요
1366
01:57:55,978 --> 01:57:59,280
지금은 반대쪽 뺨을
내밀 수 없는 상황이오
1367
01:58:00,282 --> 01:58:03,451
밤까지 돌아오지 못 하면
소식을 전하겠소
1368
01:58:11,293 --> 01:58:13,461
마르쿠스 비니키우스
1369
01:58:14,796 --> 01:58:17,465
우리는 초면이지만
당신 이야기는 들었소
1370
01:58:17,466 --> 01:58:20,568
당신이 어제 한 일을
다들 고마워하고 있어요
1371
01:58:20,569 --> 01:58:22,837
리지아를
아껴주는 것도요
1372
01:58:22,838 --> 01:58:25,373
나는 리지아만
걱정할 뿐입니다
1373
01:58:31,280 --> 01:58:35,216
그렇게 풀 죽어 있지 마라
남자는 전사가 돼야 한다
1374
01:58:45,794 --> 01:58:48,062
저는 전사가
되기 싫어요
1375
01:58:48,063 --> 01:58:53,167
그럼 여행 이야기를 하자꾸나
그리스에서 바울을 만날 거야
1376
01:58:53,168 --> 01:58:54,502
다행이네요
1377
01:58:54,503 --> 01:58:58,039
너도 그리스를 좋아하지?
나와 함께 사람을 낚자꾸나
1378
01:58:58,040 --> 01:59:01,809
물고기를 잡을
시간도 많을 거야
1379
01:59:01,810 --> 01:59:06,947
- 곧 떠나는 건가요?
- 식사를 끝내고 떠날 거야
1380
01:59:08,417 --> 01:59:10,618
정말 다행이에요
1381
01:59:10,619 --> 01:59:13,187
저는 이곳이
싫어졌어요
1382
01:59:16,024 --> 01:59:21,095
그렇겠지
함께 어부가 되자꾸나
1383
01:59:51,793 --> 01:59:55,496
주인님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1384
01:59:55,497 --> 01:59:58,866
지금은 생각을
해야 할 때다
1385
01:59:58,867 --> 02:00:03,270
어제 폭도들에게 네로가
로마를 불태웠다고 말하고
1386
02:00:03,271 --> 02:00:09,243
갈바 장군을 황제로 추대해서
모든 상황을 끝낼 수 있었어
1387
02:00:11,246 --> 02:00:13,013
하지만 그러지 않았지
1388
02:00:14,149 --> 02:00:19,053
- 왜인지 아느냐?
- 저는 정치는 전혀 몰라요
1389
02:00:19,054 --> 02:00:22,356
내가 네로를
좋아해서일까?
1390
02:00:22,357 --> 02:00:24,758
그는 혐오스러운
인간이야
1391
02:00:25,760 --> 02:00:27,394
아니야
1392
02:00:27,395 --> 02:00:34,234
오랫동안 이기적이고 냉소적인
방관자 노릇에 길들여져서
1393
02:00:34,235 --> 02:00:37,371
세상을 바꾸는 일을
남에게 떠맡긴 거지
1394
02:00:40,875 --> 02:00:42,242
마르쿠스
1395
02:00:42,243 --> 02:00:44,244
무사하구나
네 걱정을 하고 있었어
1396
02:00:44,245 --> 02:00:47,381
네르바는 아실 테고
이쪽은 제 부관 스키피오입니다
1397
02:00:47,649 --> 02:00:50,584
정말 끔찍한 시기에
이렇게 만났군
1398
02:00:50,585 --> 02:00:52,419
우리는 결단을
내렸어요
1399
02:00:52,420 --> 02:00:55,422
갈바를 황제로
추대할 겁니다
1400
02:00:55,423 --> 02:00:57,291
스키피오가 이걸
그에게 전달해서
1401
02:00:57,292 --> 02:01:00,327
속히 군대를 이끌고
로마로 오라고 할 겁니다
1402
02:01:00,328 --> 02:01:05,099
숙부님께서 여기 서명하시면
갈바도 더 확신을 가질 겁니다
1403
02:01:05,100 --> 02:01:06,967
물론 서명해 주시겠죠
1404
02:01:13,575 --> 02:01:16,210
겸허한 마음으로
서명하지
1405
02:01:21,783 --> 02:01:23,117
출발해라
1406
02:01:25,620 --> 02:01:28,621
황후가 벼르고 있는데
용케 여기까지 왔구나
1407
02:01:28,622 --> 02:01:32,159
황후는 너와 리지아를
죽이려고 벼르고 있어
1408
02:01:32,160 --> 02:01:33,594
어쩔 수 없죠
1409
02:01:33,595 --> 02:01:36,630
리지아를 데리고
속히 로마를 떠나라
1410
02:01:36,631 --> 02:01:39,766
네로의 마지막 발악을
보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1411
02:01:39,767 --> 02:01:43,937
그는 로마를 피바다로 만들어서
불길을 끄려 하고 있어
1412
02:01:43,938 --> 02:01:47,708
- 누구 피로요?
- 거리에서 못 들었느냐?
1413
02:01:47,709 --> 02:01:51,745
곡물과 포도주를 쥐어주며
헛소문을 퍼트리고 있어
1414
02:01:51,746 --> 02:01:55,949
네로가 아니라 기독교인들이
불을 질렀다고 말이다
1415
02:01:55,950 --> 02:01:58,719
- 그런 헛소문을 믿을 리가...
- 이미 믿고 있어
1416
02:01:58,720 --> 02:02:01,955
다들 흥미롭기만 하면
뭐든지 믿는단다
1417
02:02:03,758 --> 02:02:07,694
- 정오에 자네 집으로 가겠네
- 다시 보고 드리겠습니다
1418
02:02:15,503 --> 02:02:17,304
잘 가거라
마르쿠스
1419
02:02:18,373 --> 02:02:20,641
잘 살거라
1420
02:02:20,642 --> 02:02:24,344
잘 살라니...
그게 무슨 뜻이죠?
1421
02:02:24,345 --> 02:02:29,149
오늘 아침에 네로가
내 건강에 대해 물어봤다
1422
02:02:29,150 --> 02:02:32,419
근위병이 황제가 날
걱정한다고 알려주더군
1423
02:02:32,420 --> 02:02:37,224
네로는 나를 제거하는 걸
오락거리로 삼을 셈이야
1424
02:02:37,225 --> 02:02:40,027
- 그럼 여기서...
- 도망치지는 않아
1425
02:02:40,028 --> 02:02:42,296
그를 실망시킬
방법이 있다
1426
02:02:43,331 --> 02:02:45,299
알렉산더를 불러와라
1427
02:02:47,502 --> 02:02:50,704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서신을 보내야겠다
1428
02:02:52,373 --> 02:02:55,308
오늘 밤 나와 함께
식사를 하자고 청할 거야
1429
02:02:59,414 --> 02:03:01,081
플라우티우스 장군
가족은 어디 있나?
1430
02:03:01,082 --> 02:03:03,917
늦었어요
이미 잡혀갔다고요
1431
02:03:03,918 --> 02:03:06,720
근위대가 찾아와서
일가족을 다 잡아갔어요
1432
02:03:06,721 --> 02:03:10,757
더러운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내 아이들을 키웠다니
1433
02:03:10,758 --> 02:03:13,427
로마를 불태운 놈들!
1434
02:03:16,364 --> 02:03:17,764
4번 감옥에 가둬라
1435
02:03:22,737 --> 02:03:24,838
플라우티우스 장군
가족이 여기 있나?
1436
02:03:26,441 --> 02:03:29,576
저도 모르겠습니다
있는지 찾아봐라
1437
02:03:29,577 --> 02:03:33,613
- 당장 풀어주라는 명령이다
- 누구의 명령입니까?
1438
02:03:33,614 --> 02:03:37,284
감히 의문을 제기하지 마라
명령에 따르기만 해
1439
02:03:42,089 --> 02:03:45,192
용맹한 군인도
사랑의 덫에 빠졌군
1440
02:03:45,193 --> 02:03:47,260
자네를 기다리고 있었다
1441
02:03:47,261 --> 02:03:51,965
군인은 누구나 고귀하고
신속한 죽음을 바라지, 안 그래?
1442
02:03:51,966 --> 02:03:57,737
하지만 폐하께서는 그와는
전혀 다른 죽음을 내리실 거다
1443
02:03:57,738 --> 02:04:00,941
기독교인 친구들과 가둬라
1444
02:04:12,987 --> 02:04:14,220
마르쿠스!
1445
02:04:18,326 --> 02:04:21,494
당신은 왜 잡힌 거죠?
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인데
1446
02:04:21,562 --> 02:04:23,563
꼭 그런 건 아니오
1447
02:04:25,800 --> 02:04:29,469
당신을 찾는 건 알았지만
알려줄 길이 없었어요
1448
02:04:29,470 --> 02:04:31,838
어떻게든
알려줬어야 하는 건데...
1449
02:04:31,839 --> 02:04:35,875
마르쿠스, 자네를 비난했지만
내가 잘못 생각했었네
1450
02:04:35,876 --> 02:04:38,712
자네를 여기서
만나다니 씁쓸하군
1451
02:04:38,713 --> 02:04:40,914
플라우티우스 장군님...
1452
02:04:49,924 --> 02:04:53,526
사자예요!
사자를 데려왔어요
1453
02:04:53,594 --> 02:04:58,965
- 안 돼, 이럴 수는 없어요
- 진정해요
1454
02:04:59,967 --> 02:05:03,636
주님과 서로를 믿으며
꿋꿋이 버텨야 해요
1455
02:05:03,637 --> 02:05:04,804
그 주님은
어디 계신 거죠?
1456
02:05:04,805 --> 02:05:08,074
그렇게 전능하신 분이라면
왜 우리가 여기 있는 거예요?
1457
02:05:08,075 --> 02:05:10,110
형제여, 강건해지시오
1458
02:05:10,111 --> 02:05:14,047
제 두 아기와 우리 자식들이
모두 노예로 팔려갈 거예요
1459
02:05:14,048 --> 02:05:16,382
그게 신께서
약속하신 건가요?
1460
02:05:16,383 --> 02:05:22,088
믿음으로 굳건해져야만
고난을 헤쳐 나갈 수 있어요
1461
02:05:22,089 --> 02:05:26,025
베드로와 바울은
잡히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1462
02:05:26,026 --> 02:05:30,396
하지만 그들의 정신과 용기가
여기 있었더라면 좋았겠죠
1463
02:05:57,358 --> 02:06:01,261
비가 올 것 같아요
쉴 곳을 찾아야겠어요
1464
02:06:02,329 --> 02:06:05,265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1465
02:06:05,332 --> 02:06:10,770
- 왜 오전 내내 말씀이 없으세요?
- 미안하다, 나자리우스
1466
02:06:10,838 --> 02:06:14,107
- 피곤하세요?
- 몸만큼 정신도 피곤하구나
1467
02:06:14,174 --> 02:06:18,711
우리 형제들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1468
02:06:18,712 --> 02:06:21,948
이럴 때야말로
주님의 조언이 필요한데
1469
02:06:22,016 --> 02:06:26,586
나 혼자서는 결정할 수가 없어
주님께 여쭤볼 수만 있다면...
1470
02:06:28,956 --> 02:06:33,593
저 나무 꼭대기를 봐라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구나
1471
02:06:33,594 --> 02:06:35,395
그러게요
1472
02:06:37,231 --> 02:06:41,100
너도 밝은 빛이
다가오는 게 보이니?
1473
02:06:43,704 --> 02:06:48,341
주님의 빛이다
전에도 본 적 있어
1474
02:06:50,778 --> 02:06:53,980
오셨군요
우리 구세주 예수님
1475
02:06:53,981 --> 02:06:59,018
주여, 뭐가 잘못됐나이까?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1476
02:06:59,019 --> 02:07:03,923
이렇게 지친 몸으로
어떻게 주님을 따라갈까요?
1477
02:07:05,726 --> 02:07:08,661
쿼바디스, 도미네?
1478
02:07:08,729 --> 02:07:10,997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1479
02:07:14,601 --> 02:07:20,673
로마에 있는 내 자녀들은
너를 필요로 한다
1480
02:07:23,844 --> 02:07:26,112
뭐라고, 나자리우스?
1481
02:07:27,948 --> 02:07:32,351
로마에 있는 내 자녀들은
너를 필요로 한다
1482
02:07:32,419 --> 02:07:34,921
네가 그들을 외면한다면
1483
02:07:34,922 --> 02:07:39,458
내가 로마로 가서
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리라
1484
02:07:41,628 --> 02:07:45,698
나자리우스
계속 말해다오
1485
02:07:45,766 --> 02:07:48,167
넘어지셨어요?
일어나세요
1486
02:07:48,168 --> 02:07:52,371
- 방금 한 말을 다시 해다오
- 아무 말도 안 했어요
1487
02:07:52,439 --> 02:07:55,675
이렇게 말했어
'네가 그들을 외면한다면'
1488
02:07:55,676 --> 02:07:59,378
'내가 로마로 가서
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리라'
1489
02:07:59,379 --> 02:08:01,280
저는 아무 말 안 했어요
1490
02:08:04,851 --> 02:08:10,389
주님께서 다시 내게
말씀하신 것이로구나
1491
02:08:11,825 --> 02:08:13,392
가자, 나자리우스
1492
02:08:13,393 --> 02:08:15,861
- 어디로 가세요?
- 로마로 간다
1493
02:08:33,914 --> 02:08:37,750
오늘 이 자리에는
친구들만 초대했죠
1494
02:08:37,751 --> 02:08:41,220
다들 오랫동안
내 곁을 지켜주었습니다
1495
02:08:41,221 --> 02:08:46,392
내 초대에 응한 것은 여러분의
무모함과 충직함을 보여주죠
1496
02:08:46,626 --> 02:08:48,661
오늘 칭찬이 과하군
1497
02:08:48,662 --> 02:08:53,099
자네라면 곧 다시
황제의 총애를 받을 걸세
1498
02:08:53,100 --> 02:08:56,936
아니요
티겔리누스가 이겼어요
1499
02:08:56,937 --> 02:09:02,274
네로 황제는 지금 내게
어떤 고통을 줄지 궁리하고 있죠
1500
02:09:02,275 --> 02:09:05,845
하지만 난 그 재미를
빼앗을 생각이며
1501
02:09:05,846 --> 02:09:09,915
오늘은 작별 인사를 위해
여러분을 모신 겁니다
1502
02:09:09,916 --> 02:09:11,851
주인님
어디로 가시게요?
1503
02:09:11,852 --> 02:09:17,122
이제 주인님이 아니라
가이우스라고 불러라
1504
02:09:17,190 --> 02:09:20,526
네 노예의 징표도
너무 오래 끼고 다녔지
1505
02:09:22,729 --> 02:09:25,397
지금부터 너는
법적으로 자유인이다
1506
02:09:26,666 --> 02:09:31,837
그리고 이 저택과 정원과
재산과 노예 모두 네 것이다
1507
02:09:31,838 --> 02:09:33,639
왜 이런 말씀을 하세요?
1508
02:09:33,640 --> 02:09:39,144
이번 만찬의 따뜻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1509
02:09:39,145 --> 02:09:44,617
마지막 마침표를 찍을
생각이기 때문이지
1510
02:09:46,987 --> 02:09:49,221
의사를 들여보내라
1511
02:09:52,525 --> 02:09:57,196
잘 사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그만큼 잘 죽어야 한다
1512
02:10:04,337 --> 02:10:07,106
안 돼요, 주인님
1513
02:10:07,107 --> 02:10:08,974
제발 이러지 마세요!
1514
02:10:13,313 --> 02:10:15,681
기독교인들 말로는
1515
02:10:15,682 --> 02:10:19,918
죽음은 더 나은 삶으로 가는
관문일 뿐이라더구나
1516
02:10:19,919 --> 02:10:23,956
- 정말 그런지 알게 되겠지
- 주인님
1517
02:10:23,957 --> 02:10:27,092
손님들 앞에서
울지 마라
1518
02:10:27,093 --> 02:10:29,061
페트로니우스
1519
02:10:29,062 --> 02:10:34,500
기독교인들 말이 맞는다면
이건 잠깐의 이별일 뿐이다
1520
02:10:34,501 --> 02:10:38,003
우리는 절대
이별할 수 없어요
1521
02:10:38,004 --> 02:10:39,004
유니스!
1522
02:10:40,673 --> 02:10:45,043
- 저더러 당신 없이 살라고요?
- 안 돼, 손목을 감아줘
1523
02:10:45,044 --> 02:10:50,282
처음으로 당신 말에
복종하지 않겠어요
1524
02:10:51,417 --> 02:10:53,485
이제 영원토록...
1525
02:10:53,486 --> 02:10:58,724
네 달콤한 심장 소리를
듣게 되겠구나
1526
02:10:58,725 --> 02:11:01,126
당신은 저를
사랑해 주셨어요
1527
02:11:17,177 --> 02:11:21,914
황제에게
서신을 쓰고 싶소
1528
02:11:21,915 --> 02:11:23,415
받아 적어라
1529
02:11:24,484 --> 02:11:26,718
허락해 주겠소?
1530
02:11:26,719 --> 02:11:29,521
어디 들어보세
페트로니우스
1531
02:11:30,990 --> 02:11:32,724
로마의 황제이자
1532
02:11:32,725 --> 02:11:38,997
세계의 주인이며
대사제인 네로에게
1533
02:11:40,300 --> 02:11:49,041
당신이 직접 내리고자 했던
죽음을 먼저 가로채서 실망했겠죠
1534
02:11:50,810 --> 02:11:56,181
당신 치하에서
태어난 것은 착오였지만
1535
02:11:56,182 --> 02:12:00,285
당신 치하에서
죽는 것은 기쁨이오
1536
02:12:00,286 --> 02:12:05,023
당신이 어머니와 부인을
죽인 것은 용서할 수 있고
1537
02:12:05,024 --> 02:12:08,060
사랑하는 로마를
불태운 것과
1538
02:12:08,061 --> 02:12:16,001
당신이 저지른 죄의 악취로
이 제국을 가득 채운 것도 용서하겠소
1539
02:12:16,002 --> 02:12:19,404
다만 용서할 수 없는 것은
1540
02:12:19,405 --> 02:12:23,809
당신의 시를 들으며 느낀
따분함이오
1541
02:12:23,810 --> 02:12:30,482
당신의 이류 노래들과
한심한 공연은 더없이 따분했소
1542
02:12:30,483 --> 02:12:34,152
당신이 가진
진정한 재능에만 몰두하시오
1543
02:12:34,153 --> 02:12:38,723
살인과 방화
배신과 폭정 말이오
1544
02:12:38,724 --> 02:12:41,893
당신의 백성들을
난도질하는 건 이해하지만
1545
02:12:41,894 --> 02:12:45,297
마지막 숨을 쉬며
당신에게 간청하겠소
1546
02:12:45,298 --> 02:12:49,234
예술은
난도질하지 마시오
1547
02:12:49,235 --> 02:12:51,536
잘 있으시오
1548
02:12:51,537 --> 02:12:55,106
하지만 더 이상
작곡은 하지 마시오
1549
02:12:55,107 --> 02:13:02,747
백성들을 핍박하는 건 좋지만
그들을 따분하게 만들지 마시오
1550
02:13:02,748 --> 02:13:06,785
옛 친구인
페트로니우스를
1551
02:13:06,786 --> 02:13:12,357
죽을 만큼 따분하게
만들었던 것처럼 말이오
1552
02:13:20,199 --> 02:13:21,566
세네카
1553
02:13:23,002 --> 02:13:27,372
- 당신에게 이 편지를 맡기겠소
- 꼭 전달하겠네
1554
02:13:49,895 --> 02:13:52,864
잘 가게, 페트로니우스
1555
02:13:52,865 --> 02:13:57,068
자네와 함께 로마 제국의
가치도 사라지고 말았네
1556
02:14:00,006 --> 02:14:03,174
페트로니우스가
죽었다고?
1557
02:14:05,478 --> 02:14:07,479
자결했다는 말이냐?
1558
02:14:09,048 --> 02:14:12,384
- 못 믿겠다
- 제가 직접 목격했습니다
1559
02:14:15,087 --> 02:14:18,757
절대 페트로니우스를
용서하지 않겠다
1560
02:14:18,758 --> 02:14:21,493
내 허락도 없이 죽어?
1561
02:14:21,494 --> 02:14:22,994
이건 반란이다!
1562
02:14:24,029 --> 02:14:26,431
나를 모욕한 거야!
1563
02:14:26,432 --> 02:14:29,033
그가 작별 인사를
남겼습니다
1564
02:14:31,237 --> 02:14:34,272
나를 생각하며 죽었구나
1565
02:14:34,573 --> 02:14:37,041
죽어가면서도
나를 생각했어
1566
02:14:38,911 --> 02:14:42,080
페트로니우스
너를 사랑했다
1567
02:14:42,081 --> 02:14:44,883
너는 내
유일한 벗이었어
1568
02:14:44,884 --> 02:14:48,753
너만이
내 영혼을 이해했다
1569
02:14:48,754 --> 02:14:52,290
티겔리누스
눈물 잔 가져와라
1570
02:14:53,192 --> 02:14:56,794
이제 누가
내 노래를 들어줄까?
1571
02:14:57,830 --> 02:15:03,334
이제 내 시의 가치를
누가 인정해준다는 말이냐?
1572
02:15:05,437 --> 02:15:08,439
너를 위해 울고 있다
페트로니우스
1573
02:15:10,910 --> 02:15:12,911
너를 위해 한 방울...
1574
02:15:16,115 --> 02:15:17,916
나를 위해 한 방울
1575
02:15:20,819 --> 02:15:23,988
내 슬픔의 열매를
잘 보관해라
1576
02:15:23,989 --> 02:15:30,295
네로가 진정한 벗이자 평론가의
죽음에 비통해했다는 사실을
1577
02:15:30,296 --> 02:15:33,464
후대에 길이 남겨라
1578
02:15:37,569 --> 02:15:40,672
이제 그의 다정한
편지를 읽어야지
1579
02:16:03,529 --> 02:16:05,997
다 부숴라!
1580
02:16:05,998 --> 02:16:09,367
그의 집을 부수고
모조리 먼지로 만들어라!
1581
02:16:09,435 --> 02:16:12,970
그의 책을 태우고
가축들을 없애라!
1582
02:16:12,971 --> 02:16:16,774
남자든 여자든 내시든
시종들도 전부 죽여라!
1583
02:16:16,775 --> 02:16:20,111
그의 흔적을
산산이 부숴버려라!
1584
02:16:48,407 --> 02:16:51,976
황제는 어디 갔지?
경기를 시작하라고 해!
1585
02:16:51,977 --> 02:16:54,145
사자들이 굶주렸잖아
1586
02:16:55,180 --> 02:16:57,548
방화범들을 끌어내라!
1587
02:16:57,549 --> 02:16:59,350
다들 피에 굶주려 있어
1588
02:16:59,351 --> 02:17:04,088
시민들이 이렇게 광분하는데
거사를 치를 수 있을지 모르겠군
1589
02:17:04,089 --> 02:17:08,426
- 장군님 소식은 들으셨습니까?
- 잡혀가셨다고만 들었다
1590
02:17:42,327 --> 02:17:45,863
로마의 신성한 신들이여
1591
02:17:45,864 --> 02:17:52,436
황제이자 대사제인
네로의 이름으로
1592
02:17:52,437 --> 02:17:59,377
이 성스럽고 영원한 도시를
파멸시키려고 한 자들의 목숨을
1593
02:17:59,378 --> 02:18:03,914
제물로 바치나이다
1594
02:19:42,847 --> 02:19:46,650
오래 걸리지 않을 테니
주님처럼 강건해지세요
1595
02:19:46,651 --> 02:19:51,255
주여, 부디 이들을 도우소서
이들을 도와주소서
1596
02:19:59,898 --> 02:20:03,367
지켜보면
더 괴로울 뿐이에요
1597
02:20:04,669 --> 02:20:07,504
최대한 아내와
가까이 있을 걸세
1598
02:20:19,050 --> 02:20:21,385
폐하, 명령을
내리십시오
1599
02:20:24,189 --> 02:20:27,624
순교자들의
평안을 비노라!
1600
02:20:27,692 --> 02:20:28,892
베드로
1601
02:20:28,893 --> 02:20:31,728
저들에게 평안을!
1602
02:20:31,729 --> 02:20:34,064
주여, 당신의 자녀들을
데려가소서
1603
02:20:34,065 --> 02:20:37,100
통증을 없애주시고
고통을 줄여주시며
1604
02:20:37,101 --> 02:20:39,536
저들에게 힘을 주소서
1605
02:20:39,537 --> 02:20:41,004
저자를 잡아라!
1606
02:20:41,005 --> 02:20:46,210
예수의 이름으로 죽는
너희들은 복 받으라
1607
02:20:46,211 --> 02:20:51,815
너희들이 주님과 함께
천국으로 가리라
1608
02:20:51,816 --> 02:20:57,588
오늘 네로가 지배하는 곳을
예수께서 영원히 지배하시리라!
1609
02:21:00,325 --> 02:21:01,692
저자는 누구냐?
1610
02:21:01,693 --> 02:21:07,164
기독교의 수장인 베드로입니다
전에 도망친 적이 있죠
1611
02:21:07,165 --> 02:21:09,433
그리스도가 나를
내몰 거라고 말했어
1612
02:21:09,434 --> 02:21:10,968
그게 대체 무슨...
1613
02:21:12,270 --> 02:21:15,272
영광스러운 날
새벽 동이 틀 때
1614
02:21:15,273 --> 02:21:17,874
저들이 노래를 한다
1615
02:21:17,875 --> 02:21:26,450
하느님의 아들이
당당하게 일어서셨도다
1616
02:21:26,451 --> 02:21:34,624
천사들이 그를 맞아
나팔을 불며 노래하니
1617
02:21:34,625 --> 02:21:42,899
그리스도는 우리의 왕
할렐루야
1618
02:21:44,035 --> 02:21:50,540
눈과 마음을 들어
높은 곳의 영광을 보라
1619
02:21:50,541 --> 02:21:55,645
- 죽는 순간에도 뻔뻔하구나
- 사자의 울부짖음이 더 클 겁니다
1620
02:21:55,646 --> 02:22:01,051
부활절에 주님께서
일어나셨도다
1621
02:22:01,052 --> 02:22:09,326
주님께서 영원히
왕으로 군림하시리라
1622
02:22:09,327 --> 02:22:16,833
그리스도는 우리의 왕
할렐루야
1623
02:23:27,071 --> 02:23:30,407
베드로, 당신만이라도
살아남으셨으면 했는데
1624
02:23:30,408 --> 02:23:33,743
베드로
왜 돌아오신 거예요?
1625
02:23:34,912 --> 02:23:38,014
주님의 뜻에
따른 거란다
1626
02:23:38,015 --> 02:23:42,519
나자리우스는 좋은 분들이
도시 외곽에서 보호하고 계셔
1627
02:23:43,487 --> 02:23:51,694
영광스러운 날
새벽 동이 틀 때
1628
02:23:51,729 --> 02:24:00,370
하느님의 아들이
당당하게 일어서셨도다
1629
02:24:00,371 --> 02:24:05,775
그래요, 지금 주님이 우리에게
팔을 벌리신 것처럼 노래하세요
1630
02:24:05,776 --> 02:24:10,647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팔 벌려 환영하십니다
1631
02:24:15,819 --> 02:24:20,523
또 노래를 하잖아
왜 두려워하지 않는 거지?
1632
02:24:20,524 --> 02:24:24,694
짜증나, 고문부터 할 걸
저 오만함을 짓밟아야 해
1633
02:24:24,695 --> 02:24:29,065
비니키우스와 리지아는
다음 순서로 불러들일까요?
1634
02:24:29,066 --> 02:24:33,136
그래, 가장 굶주린 사자
한 마리와 따로 붙여라
1635
02:24:33,137 --> 02:24:34,871
아직은 안 됩니다
1636
02:24:34,872 --> 02:24:38,975
비니키우스와 여자는
잠시 아껴두세요
1637
02:24:38,976 --> 02:24:43,146
폐하께서 깜짝 놀라실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1638
02:24:43,147 --> 02:24:47,917
- 무슨 무대인데 그러지?
- 미리 말하면 재미없습니다
1639
02:24:47,918 --> 02:24:51,587
- 말해줘, 포파에아
- 폐하
1640
02:24:51,588 --> 02:24:56,693
제가 형편없는 오락거리를
선사한 적이 있던가요?
1641
02:24:58,562 --> 02:25:01,798
그래
그런 적은 없었어
1642
02:25:17,014 --> 02:25:20,850
어떻게 노래를
할 수가 있지?
1643
02:25:20,851 --> 02:25:22,952
도저히 이해가 안 돼
1644
02:25:23,987 --> 02:25:27,490
시체를 살펴볼 테니
치우지 마라
1645
02:25:27,491 --> 02:25:29,792
호기심이 드는구나
1646
02:25:44,308 --> 02:25:46,542
이 시체는
얼굴이 아예 없어
1647
02:25:48,312 --> 02:25:51,214
봐라
저 시체도 웃고 있다
1648
02:25:52,382 --> 02:25:56,319
웃으면서 죽는 건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나 가능한 짓이다
1649
02:25:56,320 --> 02:25:58,654
하지만 생김새는
사람과 같구나
1650
02:25:58,689 --> 02:26:01,390
베드로라는 자가
마법을 걸었겠죠
1651
02:26:01,391 --> 02:26:07,563
그래, 그 베드로라는 자는
특별한 방법으로 처형해야겠다
1652
02:26:25,148 --> 02:26:26,482
마르쿠스
1653
02:26:27,985 --> 02:26:29,385
왜요?
1654
02:26:30,387 --> 02:26:34,724
'너에게는
흠잡을 데가 전혀 없군'
1655
02:26:36,727 --> 02:26:43,099
처음 만난 날, 당신은
탐욕스럽게 말했죠
1656
02:26:43,100 --> 02:26:47,303
그때도 내 마음은
분명 말했을 거예요
1657
02:26:47,304 --> 02:26:50,406
'넌 저 남자를
사랑하게 될 거야'
1658
02:26:51,675 --> 02:26:55,811
다만 당신은 내가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일 틈을 주지 않았죠
1659
02:26:57,547 --> 02:27:00,316
그날 나는
많은 이야기를 했지
1660
02:27:01,418 --> 02:27:04,353
소리만 크고
공허한 이야기를
1661
02:27:07,157 --> 02:27:10,693
당신 아이를
낳고 싶어요
1662
02:27:12,896 --> 02:27:13,963
리지아
1663
02:27:15,365 --> 02:27:21,904
마르쿠스,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 아내가 되고 싶어요
1664
02:27:21,905 --> 02:27:24,807
베드로에게
결혼식을 부탁해요
1665
02:27:24,808 --> 02:27:28,978
- 리지아...
- 죽기 전에 결혼하고 싶어요
1666
02:27:28,979 --> 02:27:33,616
그래야 다시 만났을 때도
함께할 수 있을 테니까요
1667
02:27:37,954 --> 02:27:41,991
내가 믿는 척하기를
바라지는 않겠지
1668
02:27:41,992 --> 02:27:43,859
믿는 척이요?
1669
02:27:43,860 --> 02:27:47,630
내가 그리스도를
받아들였다거나...
1670
02:27:47,631 --> 02:27:51,400
지금도 내게는
이상한 종교요
1671
02:27:51,401 --> 02:27:55,237
내게는 아직도 뭔가...
1672
02:27:59,176 --> 02:28:01,110
그래요
1673
02:28:01,111 --> 02:28:04,947
물론 좋은 종교이고
교인들의 용기도 보았소
1674
02:28:05,949 --> 02:28:11,220
하지만 내가 이해할 수 없고
믿지 못하는 것들이 많소
1675
02:28:11,221 --> 02:28:14,690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마음속에 계세요
1676
02:28:14,691 --> 02:28:18,694
당신도 그분을
강렬하게 느끼고 있죠
1677
02:28:20,897 --> 02:28:22,197
이리 와요
1678
02:28:31,007 --> 02:28:32,274
베드로
1679
02:28:37,180 --> 02:28:41,583
죽기 전에 마르쿠스와
결혼을 하고 싶어요
1680
02:28:44,854 --> 02:28:47,356
결혼은
성스러운 것이에요
1681
02:28:49,392 --> 02:28:54,163
리지아와 관련된 일이니
당연히 성스럽게 생각합니다
1682
02:28:57,734 --> 02:29:02,705
마르쿠스, 리지아
1683
02:29:02,706 --> 02:29:08,343
가나의 혼인을 축복하신 그분이
그대들도 축복해 주시기를
1684
02:29:08,344 --> 02:29:15,651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부부로 맺어졌으니
1685
02:29:15,652 --> 02:29:21,323
앞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1686
02:29:21,324 --> 02:29:26,995
이 삶을 넘어 사후까지도
영원히 사랑하기를
1687
02:29:32,202 --> 02:29:36,605
마르쿠스, 내 남편
1688
02:29:53,923 --> 02:29:57,192
저 녀석입니다
마음에 드십니까?
1689
02:29:57,193 --> 02:29:58,961
아주 마음에 든다
1690
02:29:59,929 --> 02:30:01,964
크레타 섬의
벽화 같겠구나
1691
02:30:01,965 --> 02:30:04,766
미노타우르스의
제물이 된 처녀
1692
02:30:04,767 --> 02:30:07,603
황제 폐하가 보시기에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1693
02:30:07,604 --> 02:30:09,638
아주 훌륭한
발상이십니다
1694
02:30:12,408 --> 02:30:16,778
슬프고 불안해 보이는구나
하지만 슬퍼하지 마라
1695
02:30:16,779 --> 02:30:22,250
네 뿔이 외롭지 않도록
장난감을 던져줄 거야
1696
02:30:26,656 --> 02:30:28,824
당신이
베드로라는 자인가?
1697
02:30:28,825 --> 02:30:31,393
베드로라 불리는
시몬이오
1698
02:30:33,663 --> 02:30:37,099
'베드로라는 자가 황제의
통치권과 신성을 모독하며'
1699
02:30:37,100 --> 02:30:40,035
'반란을 부추기는
설교를 하고 있다'
1700
02:30:40,036 --> 02:30:43,338
'따라서 그가 첫 설교를
한 곳이라고 밝혀진'
1701
02:30:43,339 --> 02:30:46,441
'바티칸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아'
1702
02:30:46,442 --> 02:30:53,081
'기독교인이라는 자들에게
엄중히 경고하려 한다'
1703
02:30:55,885 --> 02:31:01,857
주님과 똑같은 방법으로 죽다니
제게는 과분한 일입니다
1704
02:31:03,526 --> 02:31:05,694
방법이야 바꿀 수 있지
1705
02:31:33,556 --> 02:31:37,225
저들이 노래를
그친 게 보이십니까?
1706
02:31:38,995 --> 02:31:40,662
정말 그쳤구나
1707
02:31:52,308 --> 02:31:53,975
저자는 낯이 익은데
1708
02:31:53,976 --> 02:31:55,243
플라우티우스 장군입니다
1709
02:31:55,244 --> 02:31:58,780
폐하께서 아직 어리실 때
파르티아와 북부를 점령했죠
1710
02:31:58,781 --> 02:32:02,550
로마에서 명성을 얻었으나
반란으로 되갚은 자입니다
1711
02:32:02,551 --> 02:32:06,521
극적인 반전이로군
이로써 첫 패배를 하게 됐어
1712
02:32:06,522 --> 02:32:08,356
이에 관한 시를 써야겠다
1713
02:32:11,360 --> 02:32:13,795
로마인들이여
1714
02:32:13,796 --> 02:32:20,635
나는 로마의 장군이었던
아울루스 플라우티우스요
1715
02:32:20,636 --> 02:32:28,109
당신네 황제는 기독교인들이
로마를 불태웠다고 하지만
1716
02:32:28,110 --> 02:32:30,945
그건 거짓말이오!
1717
02:32:30,946 --> 02:32:35,116
네로, 거짓말 마시오
방화범은 당신이오!
1718
02:32:35,117 --> 02:32:38,753
그걸 감추기 위해서
기독교인들을 죽이는 거요
1719
02:32:38,754 --> 02:32:44,392
방화범은 네로 자신이오
내 죽음을 걸고 맹세코...
1720
02:32:51,434 --> 02:32:56,638
- 페트로니우스가 부러워지는군
- 나는 진작부터 부러웠네
1721
02:32:56,639 --> 02:33:00,208
로마의 정의에
먹칠을 하고 있는 거야
1722
02:33:00,209 --> 02:33:04,212
군중이 동요하고 있어
자네도 느껴지나?
1723
02:33:25,234 --> 02:33:32,440
부활하소서
천국의 아들이여
1724
02:33:32,441 --> 02:33:41,516
하늘에서 굽어보시는
우리의 영원한 주님
1725
02:33:41,517 --> 02:33:50,625
그대에게 간구하옵나니
밤이 찾아올 때
1726
02:33:50,626 --> 02:33:54,762
부디 저희를
보호하시고...
1727
02:33:54,763 --> 02:33:56,831
또 노래를 하잖느냐!
1728
02:34:00,302 --> 02:34:10,645
모든 두려움을
저희에게서 떨쳐내 주시고
1729
02:34:10,646 --> 02:34:21,055
주님의 축복을 받으며
편히 쉬게 하소서
1730
02:34:22,958 --> 02:34:27,628
네로 황제에게 뭐라고 하셨는데
무슨 말인지는 못 들었어요
1731
02:34:29,999 --> 02:34:33,034
네로는 고귀한 죽음을
지켜보고 있군
1732
02:35:05,167 --> 02:35:06,567
데려가라
1733
02:35:14,543 --> 02:35:15,877
장군님
1734
02:35:18,013 --> 02:35:19,947
우리를
갈라놓을 수는 없어요
1735
02:35:25,220 --> 02:35:26,721
여자도 준비시켜라
1736
02:35:40,702 --> 02:35:43,571
폐하, 손님을 모셨습니다
1737
02:35:43,572 --> 02:35:46,173
비니키우스?
왜 경기장에 안 들어갔지?
1738
02:35:46,174 --> 02:35:50,077
마음만은 저 안에
들어가 있을 거예요
1739
02:35:56,556 --> 02:35:58,421
거인이다
1740
02:36:01,223 --> 02:36:06,093
- 헤라클레스 같아
- 그 여자를 평생 호위했죠
1741
02:36:06,128 --> 02:36:09,930
- 오늘도 구해주나 보죠
- 그런데 상대가 누구지?
1742
02:36:31,253 --> 02:36:34,622
저기 봐, 장군님이
이 경기를 보게 만들었어
1743
02:36:34,656 --> 02:36:36,157
저럴 수가...
1744
02:36:56,344 --> 02:37:01,382
그렇게 초조해하지 마세요
저 애는 증오하지 않는댔잖아요
1745
02:37:01,383 --> 02:37:06,353
오랫동안 고통을 줄
생각은 없어요
1746
02:37:06,354 --> 02:37:12,059
페트로니우스가 이걸
보지 못해 유감이군
1747
02:37:12,060 --> 02:37:15,863
그는 내게 더 이상
노래하지 말라고 했어
1748
02:37:15,864 --> 02:37:23,337
이 백합꽃 위에
붉은 장미를 겹겹이 쌓노라
1749
02:37:23,371 --> 02:37:32,580
그녀의 우윳빛 피부에
새빨간 파도가 몰아치리라
1750
02:37:46,728 --> 02:37:49,363
네 숙부처럼 너도
보는 눈은 있다만
1751
02:37:49,364 --> 02:37:52,599
역시 저 여자는
엉덩이가 너무 작아
1752
02:37:52,600 --> 02:37:57,538
저 사람들은 고귀하게 죽지만
당신은 돼지처럼 꽥꽥대다 죽겠지
1753
02:37:57,539 --> 02:38:01,175
- 이 녀석에게 검을 주고 저기서...
- 안 돼요!
1754
02:38:01,176 --> 02:38:05,412
비니키우스의 마지막 즐거움을
빼앗아 가실 생각입니까?
1755
02:38:23,965 --> 02:38:26,967
정말 굉장하군, 포파에아
훌륭한 선택이야
1756
02:39:35,603 --> 02:39:40,207
대등한 경기로군
나야 공정하기로 유명하지
1757
02:39:56,391 --> 02:39:59,826
황소가 거인을 죽이면
여자도 죽고 말겠지
1758
02:39:59,827 --> 02:40:04,064
하지만 거인이
불쌍한 황소를 죽이면
1759
02:40:04,065 --> 02:40:08,335
비니키우스를 위해서
여자 목숨은 살려주겠어
1760
02:40:08,369 --> 02:40:11,238
기독교인들을
잔뜩 낳으라지!
1761
02:41:08,529 --> 02:41:10,130
주여
1762
02:41:10,131 --> 02:41:12,465
주여, 우르수스에게
힘을 주소서
1763
02:41:47,935 --> 02:41:48,968
잡아라!
1764
02:42:01,849 --> 02:42:06,453
- 이걸로 충분해요!
- 살려주세요!
1765
02:42:27,541 --> 02:42:30,810
다들 준비됐나?
첫 대열은 나를 따르라
1766
02:42:59,807 --> 02:43:01,407
로마인들이여!
1767
02:43:02,409 --> 02:43:07,080
나는 제14군단 사령관인
마르쿠스 비니키우스입니다
1768
02:43:07,081 --> 02:43:09,415
네로는 로마를
불태우고도
1769
02:43:09,416 --> 02:43:12,118
무고한 자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웠죠
1770
02:43:12,119 --> 02:43:17,423
네로의 통치는 끝났습니다
로마는 다시 여러분 것입니다
1771
02:43:17,424 --> 02:43:20,927
오늘 밤 갈바 장군이
북부에서 올 겁니다
1772
02:43:20,928 --> 02:43:23,763
로마군이
반기를 들었습니다
1773
02:43:23,764 --> 02:43:28,101
로마의 새로운 황제
갈바 만세!
1774
02:43:40,681 --> 02:43:42,348
플라우티우스 장군의
복수다
1775
02:44:57,491 --> 02:45:00,693
근위병들은 어디 갔지?
1776
02:45:00,694 --> 02:45:06,365
- 죽거나 반란에 합세했습니다
- 죽었다고? 전부 죽었어
1777
02:45:06,366 --> 02:45:10,970
내 어머니도
내가 사랑했던 아내도
1778
02:45:12,005 --> 02:45:16,809
내 친구 페트로니우스도
모두 죽었어
1779
02:45:26,453 --> 02:45:27,953
너만 남았구나
1780
02:45:30,157 --> 02:45:33,225
네가 기독교인들을
죽이라고 했지
1781
02:45:33,226 --> 02:45:35,227
바로 너였어
1782
02:45:35,228 --> 02:45:38,064
너 때문에 백성들이
등을 돌린 거야
1783
02:45:39,333 --> 02:45:43,769
내 충성스러운 백성들이
등을 돌리게 만들었어
1784
02:45:53,547 --> 02:45:58,350
나를 파멸시킨
타고난 악마야!
1785
02:46:37,724 --> 02:46:42,528
여기는 뭐 하러 왔지?
로마에서 떠나라고 했잖아!
1786
02:46:42,529 --> 02:46:46,966
제가 필요하실 때
돌아오겠다고 말씀드렸죠
1787
02:46:46,967 --> 02:46:49,902
내 말을 어기다니
당장 사라져라!
1788
02:46:59,145 --> 02:47:02,548
저들이 나를
어쩔 셈이지?
1789
02:47:02,549 --> 02:47:05,884
- 폐하를 죽일 겁니다
- 들어오지 못하게 해!
1790
02:47:43,189 --> 02:47:49,027
지금까지 괴물처럼 사셨으니
죽을 때만은 황제답게 구세요
1791
02:47:49,028 --> 02:47:51,697
자결하십시오
1792
02:47:51,698 --> 02:47:55,434
나도 괴물이 되고 싶지 않았어
모든 게 신의 뜻이었어
1793
02:47:55,435 --> 02:47:58,036
곧 폭도들이 올 겁니다
1794
02:48:01,508 --> 02:48:05,711
정녕 이 네로가
이렇게 끝나는 것이냐?
1795
02:48:05,712 --> 02:48:07,446
네, 폐하
1796
02:48:07,447 --> 02:48:11,617
이 세상의 지배자이자
스스로의 사형 집행자라니
1797
02:48:11,618 --> 02:48:13,485
서두르세요
1798
02:48:13,486 --> 02:48:17,789
내가 없으면 세상은
따분하고 재미없을 거야
1799
02:48:17,790 --> 02:48:21,660
그런 세상을 어떻게
견디고 살 생각이지?
1800
02:48:21,694 --> 02:48:23,495
폐하, 서두르세요
1801
02:48:31,471 --> 02:48:33,038
도와줘
1802
02:49:13,446 --> 02:49:17,049
갈바 만세!
1803
02:49:18,918 --> 02:49:20,852
갈바 만세!
1804
02:49:25,692 --> 02:49:28,260
갈바의 어깨가 무거워
1805
02:49:28,261 --> 02:49:31,430
로마를 재건하고
로마의 정의를 바로잡아야 해
1806
02:49:31,431 --> 02:49:36,334
로마의 영광이 다시는
예전 같지 않을 것 같아요
1807
02:49:36,335 --> 02:49:41,807
바빌로니아, 이집트, 그리스
로마 다음에는 또 뭐가 올까?
1808
02:49:41,808 --> 02:49:46,745
더 오래가는 제국이길 빕니다
아니면 더 오래가는 믿음이나요
1809
02:49:49,148 --> 02:49:51,783
믿음 없이는
제국도 존재할 수 없지
1810
02:50:02,228 --> 02:50:03,762
왜 멈춰 서니?
1811
02:50:04,831 --> 02:50:09,034
여기서 베드로 사도님과
다시 로마로 돌아갔어요
1812
02:50:12,772 --> 02:50:15,140
사도님이 주님의 말씀을
들으신 곳이죠
1813
02:50:17,643 --> 02:50:20,478
축복받은 곳이군요
1814
02:50:31,357 --> 02:50:41,633
쿼바디스 도미네
1815
02:50:41,667 --> 02:50:47,305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1816
02:50:47,306 --> 02:50:55,046
그 길을 어찌 찾겠나이까?
1817
02:50:55,047 --> 02:51:01,453
내가 곧 길이요
진리며 생명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