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3:34,452 --> 00:03:39,056 쿼바디스 도미네 2 00:03:39,057 --> 00:03:48,832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3 00:03:48,833 --> 00:03:58,609 - 쿼바디스 도미네 -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4 00:03:58,610 --> 00:04:06,083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5 00:04:06,084 --> 00:04:12,489 주여, 주여 6 00:04:12,490 --> 00:04:16,493 쿼바디스 도미네 7 00:04:18,796 --> 00:04:23,499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8 00:04:25,203 --> 00:04:30,774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9 00:04:31,843 --> 00:04:36,780 쿼바디스 도미네 10 00:04:43,187 --> 00:04:45,989 이 길의 이름은 '아피아'다 11 00:04:45,990 --> 00:04:51,461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길이다 12 00:04:51,462 --> 00:04:54,898 정복을 마치고 돌아오는 로마군이 이 길을 통과한다 13 00:04:54,932 --> 00:05:00,971 로마는 거대한 제국의 중심이며 이 세계의 명백한 지배자이다 14 00:05:00,972 --> 00:05:05,075 하지만 이 권력에도 결국 부패가 뒤따랐다 15 00:05:05,109 --> 00:05:07,144 로마 시민들의 목숨은 16 00:05:07,145 --> 00:05:12,282 국가의 손아귀에 달렸으며 살인이 정의를 대신한다 17 00:05:12,283 --> 00:05:17,154 정복당한 나라의 지배자들은 백성을 로마에게 넘겨주었다 18 00:05:17,155 --> 00:05:22,092 계급을 막론하고 모두가 로마의 노예이자 인질이 되었다 19 00:05:22,093 --> 00:05:26,930 아무도 채찍과 검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었다 20 00:05:26,931 --> 00:05:34,604 비참한 노예 제도로 이뤄진 권력과 부패의 피라미드는 21 00:05:34,605 --> 00:05:37,340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았다 22 00:05:37,341 --> 00:05:41,745 하지만 이 시기로부터 30년 전 기적이 일어났다 23 00:05:41,746 --> 00:05:44,147 유대의 십자가에서 24 00:05:44,181 --> 00:05:47,250 한 남자가 죽음으로써 인간을 자유롭게 만들고 25 00:05:47,251 --> 00:05:51,588 사랑과 구원의 복음을 전파했다 26 00:05:51,589 --> 00:05:54,524 곧 그 초라한 십자가가 27 00:05:54,525 --> 00:05:59,462 승승장구하는 로마군의 독수리 문장을 대체하게 되는데 28 00:05:59,463 --> 00:06:04,634 이 이야기는 영원히 기억되는 그 과정을 다루고 있다 29 00:06:04,635 --> 00:06:08,538 서기 64년 초여름 30 00:06:08,539 --> 00:06:12,642 네로 황제로 잘 알려진 적그리스도가 지배하던 시절 31 00:06:12,643 --> 00:06:16,613 제 14군단이 승리를 거두고 로마로 돌아오고 있었다 32 00:06:16,614 --> 00:06:20,450 그들의 사령관은 마르쿠스 비니키우스 장군이었다 33 00:06:23,154 --> 00:06:25,722 저 언덕 위에 로마가 보이는군 34 00:06:50,147 --> 00:06:53,550 저기 로마가 보인다 35 00:06:55,986 --> 00:07:00,690 - 3년은 긴 시간이었지? - 네, 정말 길었죠 36 00:07:00,691 --> 00:07:05,261 오늘 밤에는 드루실라와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자겠군요 37 00:07:05,262 --> 00:07:10,834 자넨 정말 가정적인 남자야 내가 고대하는 건 잠이 아니야 38 00:07:12,069 --> 00:07:15,839 - 누가 마중을 나왔나 보군요 - 그 정도는 해야지 39 00:07:21,378 --> 00:07:25,448 신성한 대사제 네로 황제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40 00:07:25,449 --> 00:07:28,785 - 고맙네 - 저는 근위대장 플라비우스입니다 41 00:07:28,786 --> 00:07:31,788 장군님의 승전보는 이미 로마에 자자합니다 42 00:07:31,789 --> 00:07:34,457 속히 로마로 가고 싶군 앞장서게 43 00:07:34,458 --> 00:07:38,561 죄송하지만 황제 폐하의 명령을 갖고 왔습니다 44 00:07:43,701 --> 00:07:45,568 이럴 수가 45 00:07:45,569 --> 00:07:51,007 3년 만에 돌아왔는데 이곳에서 대기하라는군 46 00:07:51,008 --> 00:07:54,377 - 며칠이나 있어야 하지? - 저도 모릅니다 47 00:07:54,378 --> 00:07:56,980 로마는 용맹한 전사를 사랑하죠 48 00:07:56,981 --> 00:08:00,984 - 저놈에게 10번 채찍질 하라 - 이리 나와! 49 00:08:00,985 --> 00:08:04,087 불평하면 채찍질을 두 배로 늘려라 50 00:08:04,121 --> 00:08:06,556 여기서 야영을 하라 내가 가보겠다 51 00:08:06,557 --> 00:08:09,492 - 어디 가십니까? - 황궁밖에 더 있겠나? 52 00:08:09,493 --> 00:08:11,160 길을 비켜라! 53 00:08:38,689 --> 00:08:41,691 마르쿠스 비니키우스 장군이다 폐하를 알현하고자 왔다 54 00:08:41,692 --> 00:08:43,960 지금 보고 드리겠습니다 55 00:08:45,462 --> 00:08:46,929 장군님 56 00:08:46,930 --> 00:08:51,200 장군님의 빛나는 승리를 한창 토론 중이었습니다 57 00:08:51,201 --> 00:08:53,136 브리타니아군 전투 전략은... 58 00:08:53,170 --> 00:08:56,105 죽을 기세로 싸웠지 자네도 한번 해보게 59 00:08:56,106 --> 00:08:57,807 알겠습니다 60 00:09:04,148 --> 00:09:08,718 내가 작곡한 대로군 처음부터 연주해봐라 61 00:09:09,720 --> 00:09:14,624 오, 부드럽게 타오르는 불빛이여 62 00:09:14,625 --> 00:09:19,395 오, 신성한 힘이여 63 00:09:19,396 --> 00:09:22,665 오,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힘이여 64 00:09:22,666 --> 00:09:24,901 닥치는 대로... 65 00:09:24,902 --> 00:09:28,170 '전능한'이 낫나? 전능한... 그래 66 00:09:28,171 --> 00:09:32,475 전능한 힘이여 찬양하노라 67 00:09:32,476 --> 00:09:36,913 - 세네카, '전능한'이 나은가? - 한결 낫습니다 68 00:09:36,914 --> 00:09:41,584 목소리에 확신이 없잖아 신경에 거슬리는군 69 00:09:44,288 --> 00:09:47,823 우아함은 페트로니우스가 잘 알지, 어떤 게 낫나? 70 00:09:47,824 --> 00:09:52,161 '전능한'은 왠지 약합니다, 폐하 솔직히 시시하게 들립니다 71 00:09:52,162 --> 00:09:55,665 약하고 시시하다고? 72 00:09:55,666 --> 00:10:01,604 '닥치는 대로'는 폐하의 영감을 잘 드러내고 이해하기도 쉽죠 73 00:10:01,605 --> 00:10:06,709 천재는 처음 떠오른 영감을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74 00:10:08,078 --> 00:10:11,047 역시 페트로니우스야 75 00:10:11,081 --> 00:10:14,517 언제나 정곡을 찌르는군 자네가 없었다면 정말... 76 00:10:16,119 --> 00:10:17,586 이 고약한 것! 77 00:10:17,621 --> 00:10:21,690 나는 창작만으로도 충분히 고통스럽단 말이다 78 00:10:21,691 --> 00:10:24,994 저 여자를 끌어내라 어디까지 했더라? 79 00:10:24,995 --> 00:10:25,828 또 무슨 일이냐? 80 00:10:26,096 --> 00:10:29,331 비니키우스 장군이 폐하를 뵙기를 청합니다 81 00:10:29,332 --> 00:10:32,635 - 마르쿠스가 왔다고? - 마르쿠스 비니키우스가 누구냐? 82 00:10:32,636 --> 00:10:35,571 브리타니아에서 막 귀환한 제 조카입니다 83 00:10:35,572 --> 00:10:38,407 맞다, 들어오라고 해라 84 00:10:38,408 --> 00:10:41,744 명령을 어긴 것 같군요 85 00:10:41,745 --> 00:10:47,783 - 로마 외곽에 머물라고 명하셨죠? - 그랬지, 그렇게 명령했다 86 00:10:47,784 --> 00:10:52,321 네 조카가 전쟁에서 승리했어도 내 명령을 어길 권리는... 87 00:10:52,322 --> 00:10:56,492 군대까지 입성하진 않았겠죠 마르쿠스가 그럴 리는 없습니다 88 00:10:56,493 --> 00:11:02,164 신성한 폐하께 따로 경의를 표할 생각일 겁니다 89 00:11:04,234 --> 00:11:07,336 그래, 그렇겠지 90 00:11:07,337 --> 00:11:11,006 난 타고난 겸손함 때문에 판단이 흐려진다니까 91 00:11:11,007 --> 00:11:12,608 그래 92 00:11:13,977 --> 00:11:18,581 - 네로 폐하 만세 - 어서 오게, 장군 93 00:11:18,582 --> 00:11:24,787 들어오라, 숙부가 방금 네 충성심을 칭찬했다 94 00:11:24,788 --> 00:11:28,023 지휘관들의 그런 충성심을 생각하니 기쁘기 그지없다 95 00:11:28,024 --> 00:11:30,793 제 충성심과 목숨은 늘 폐하의 것입니다 96 00:11:30,794 --> 00:11:34,797 제 병사들은 오랫동안 외지에서 폐하를 위해 싸웠습니다 97 00:11:34,798 --> 00:11:37,866 그리고 몇 주의 강행군 끝에 집으로 돌아왔죠 98 00:11:37,867 --> 00:11:40,736 다들 아내와 가족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99 00:11:40,737 --> 00:11:45,441 페트로니우스, 자네 말대로 나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군 100 00:11:45,442 --> 00:11:50,412 집으로의 귀환이 늦어질수록 군대의 사기가 떨어집니다 101 00:11:50,413 --> 00:11:51,612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나? 102 00:11:51,613 --> 00:11:55,617 티겔리누스가 실수로 명령만 내린 모양입니다 103 00:11:55,618 --> 00:12:00,155 - 명령에 이유는 필요 없습니다 - 티겔리누스, 무슨 말이냐? 104 00:12:00,190 --> 00:12:02,458 은혜를 모르다니 105 00:12:02,459 --> 00:12:08,664 오늘 내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귀환하는 군단이 합류할 거다 106 00:12:08,665 --> 00:12:10,766 내일 위풍당당하게 로마에 입성하라 107 00:12:10,767 --> 00:12:14,636 시민들에게 오락거리가 필요하거든 108 00:12:14,637 --> 00:12:18,841 어쩌면 이것도 사기에 관련된 문제겠지 109 00:12:18,842 --> 00:12:22,211 다들 화려한 행사를 원한다 영웅들을 보고 싶어 해 110 00:12:22,212 --> 00:12:25,647 - 그러니 내 뜻에 따르라 - 잘 알겠습니다, 폐하 111 00:12:25,648 --> 00:12:30,085 조카와 할 이야기가 많은데 물러가도 되겠습니까? 112 00:12:30,086 --> 00:12:34,323 물론이다, 입성 후에 우리 연회에 참여하라 113 00:12:34,324 --> 00:12:37,326 정말 근사한 연회를 준비할 테니 114 00:12:38,428 --> 00:12:40,362 더없는 영광입니다, 폐하 115 00:12:43,733 --> 00:12:46,535 다시 한 번 연주해라 116 00:12:49,005 --> 00:12:51,273 - 팔다리는 아직 멀쩡하구나 - 네 117 00:12:51,274 --> 00:12:55,177 칼에 베인 적은 있지만요 숙부님은 잘 지내시는군요 118 00:12:55,178 --> 00:12:56,678 나야 끄떡없지 119 00:12:56,946 --> 00:13:00,215 시칠리아의 네 집으로 가기 전에 한동안 여기 있거라 120 00:13:00,250 --> 00:13:05,854 로마에 한 달은 머물 겁니다 삼촌 댁이 쉬기에는 최고죠 121 00:13:05,855 --> 00:13:10,959 최근 노예를 몇 명 샀는데 스페인에서 온 아이가 있어 122 00:13:10,960 --> 00:13:14,897 피부는 크림 같고 머리는 어린 까마귀처럼 반짝이지 123 00:13:14,931 --> 00:13:18,133 - 그 애를 네게 주마 - 두 달은 있어야겠군요 124 00:13:18,134 --> 00:13:22,404 오늘은 네 야영지 근처에 있는 플라우티우스의 집에서 묵거라 125 00:13:22,405 --> 00:13:24,906 은퇴한 노장군인 아울루스 플라우티우스요? 126 00:13:24,941 --> 00:13:26,408 왠지 우울해지는데요 127 00:13:26,442 --> 00:13:29,745 그래, 부인도 젊지는 않지 정숙하기는 하다만... 128 00:13:29,746 --> 00:13:32,147 하지만 야영지보다는 낫잖니 129 00:13:32,148 --> 00:13:37,419 - 부드럽게 타오르는 불빛이여 - 저 노래를 정오부터 들었다 130 00:13:37,420 --> 00:13:40,255 흔치 않은 목소리인데요 131 00:13:40,256 --> 00:13:44,559 제가 없는 동안 황제가 어머니와 부인을 죽였다는 게 사실이에요? 132 00:13:44,560 --> 00:13:48,296 조심해...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돼 133 00:13:48,297 --> 00:13:52,901 로마 제국의 번영을 위해서 두 사람을 제거했다고 해야지 134 00:13:52,902 --> 00:13:55,337 새 부인 포파에아는 특이한 여자더군요 135 00:13:55,338 --> 00:13:56,805 매춘부가 황후라뇨 136 00:13:56,806 --> 00:14:00,375 여기서 계급을 따지는 거냐? 137 00:14:00,376 --> 00:14:04,913 신과 관계한 여자는 과거가 사라진다는 걸 기억해라 138 00:14:04,914 --> 00:14:07,349 어쨌든 황제의 뜻이니까요 139 00:14:07,350 --> 00:14:10,118 원로원에서도 불만을 가진 자들이 있어 140 00:14:10,153 --> 00:14:12,621 그들은 갈바 장군을 황제로 추대하려 하지 141 00:14:12,655 --> 00:14:14,356 저는 정치는 몰라요 142 00:14:14,357 --> 00:14:18,860 하지만 군대에게 돈을 대는 한 로마는 무너지지 않을 겁니다 143 00:14:37,446 --> 00:14:40,849 - 비니키우스, 어서 오게 - 안녕하십니까 144 00:14:40,850 --> 00:14:43,952 장군께서 브리타니아와 갈리아에 만드신 길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145 00:14:43,953 --> 00:14:48,390 - 내 아내 폼포니아일세 - 저희 집에 묵으셔서 영광입니다 146 00:14:48,391 --> 00:14:50,659 저희 군대의 집정관인 네르바입니다 147 00:14:50,693 --> 00:14:54,563 씻고 옷을 갈아입으세요 목욕물이 준비돼 있어요 148 00:14:54,564 --> 00:14:57,465 - 당신이 안내해 주세요 - 이리 오게나 149 00:14:57,466 --> 00:14:59,668 저녁 식사는 그 후에 하죠 150 00:15:05,007 --> 00:15:07,509 오늘 다른 손님이 오시는 건 아니겠죠? 151 00:15:07,510 --> 00:15:10,412 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152 00:15:10,413 --> 00:15:13,648 아니, 우리는 조용히 산다네 153 00:15:22,491 --> 00:15:26,194 '아니, 우리는 조용히 산다네' 154 00:15:27,196 --> 00:15:32,067 열심히 몸을 씻고 차려입어봤자 이런 한적한 데서 뭘 하겠나? 155 00:15:32,068 --> 00:15:37,205 아내 말로는 큰아이가 벌써 자기 키만 하대요 156 00:15:37,206 --> 00:15:39,507 제가 떠날 때만 해도 어깨에 얹고 다녔는데요 157 00:15:39,508 --> 00:15:44,846 난 숙부의 스페인 노예를 내 어깨에 얹고 싶어 158 00:15:49,452 --> 00:15:53,288 크다니까 말인데 저 친구를 좀 보게 159 00:15:53,289 --> 00:15:55,223 목욕에 쓰실 물입니다 160 00:15:57,426 --> 00:15:59,127 잠깐 고개 들어보게 161 00:16:00,596 --> 00:16:03,631 엄청난 덩치로군 162 00:16:03,632 --> 00:16:06,968 요새 경기장 상황은 어떤가? 아직 크로톤이 우승하나? 163 00:16:06,969 --> 00:16:09,003 그런 건 모릅니다 164 00:16:09,004 --> 00:16:12,307 플라우티우스 장군이 검투사로 훈련시키지 않았어? 165 00:16:12,308 --> 00:16:15,643 경기장에서 금화를 잔뜩 벌 텐데 166 00:16:15,644 --> 00:16:18,980 - 저는 싸우지 않습니다 - 안 싸운다고? 167 00:16:18,981 --> 00:16:22,250 한 손으로만 싸워도 누비아인 열 명은 때려잡을 거야 168 00:16:22,284 --> 00:16:24,986 네 주인님께 말해보지 너라면 우승할 거다 169 00:16:24,987 --> 00:16:27,422 살인은 죄악입니다 170 00:16:32,094 --> 00:16:36,998 키만 너무 크다 보니 머리는 덜떨어진 모양이군 171 00:17:08,264 --> 00:17:12,200 보라, 그녀가 옷자락을 늘어뜨리고 서 있다 172 00:17:12,201 --> 00:17:17,538 삼단 같은 금빛 머리카락에 우윳빛 어깨가 반사되어 비친다 173 00:17:17,539 --> 00:17:22,443 마르스 앞에 선 비너스가 연인을 맞이하노라 174 00:17:23,545 --> 00:17:26,648 너에게는 흠잡을 데가 전혀 없구나 175 00:17:27,883 --> 00:17:31,853 - 이 집에 있는 아이냐? - 그렇습니다 176 00:17:31,854 --> 00:17:34,389 - 이름은? - 리지아 177 00:17:34,390 --> 00:17:37,992 리지아? 뜻밖의 횡재로군 178 00:17:37,993 --> 00:17:42,730 흰 비둘기들을 제물로 바쳐 우리의 만남을 기려야겠어 179 00:17:42,731 --> 00:17:46,467 그런 제물을 바쳐봤자 허사일 겁니다 180 00:17:46,468 --> 00:17:49,737 노장군께서 좋은 노예 시장을 아시나 보군 181 00:17:49,738 --> 00:17:52,807 미모뿐 아니라 기개도 갖추고 있어 182 00:17:54,042 --> 00:17:57,078 이 집에는 노예가 없습니다 183 00:17:57,079 --> 00:18:03,518 저는 당신이 말씀하신 노장군의 딸입니다 184 00:18:06,155 --> 00:18:11,526 미안하오, 전장에 3년이나 있었더니 보는 눈이 녹슬었군 185 00:18:13,395 --> 00:18:16,030 정말 미안해요 용서해 주겠소? 186 00:18:16,031 --> 00:18:18,533 용서할 만한 일은 하지 않으셨어요 187 00:18:18,567 --> 00:18:24,338 오랫동안 야만인 여자들만 보고 살았더니 둔해진 거요 188 00:18:24,339 --> 00:18:25,673 야만인이요? 189 00:18:25,674 --> 00:18:28,943 브리타니아와 갈리아 여자들은 아름답다던데요 190 00:18:28,944 --> 00:18:33,548 브리타니아 여자들은 온몸에 사슴 기름을 둘러요 191 00:18:33,582 --> 00:18:36,517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어서겠죠 192 00:18:36,518 --> 00:18:40,121 그런다고 따뜻해지진 않소 기름 냄새만 날 뿐이지 193 00:18:41,056 --> 00:18:43,624 그리고 갈리아 여자들은 194 00:18:43,625 --> 00:18:47,862 머리카락이 다 풀어진 밧줄 같소 195 00:18:47,863 --> 00:18:52,400 별이 박힌 것 같은 금관에는 어울리지 않고 196 00:18:52,434 --> 00:18:55,870 그들의 손바닥은 멧돼지의 가죽 같소 197 00:18:55,871 --> 00:18:58,973 - 이렇게 부드럽지 않죠 - 그들이 부지런하다는 증거예요 198 00:18:58,974 --> 00:19:01,309 부지런히 진흙집을 짓기는 하지 199 00:19:01,310 --> 00:19:05,313 하지만 남자의 관심을 끌지는 못 해요 200 00:19:05,314 --> 00:19:08,582 아주 훌륭한 선택이었소 201 00:19:08,583 --> 00:19:12,420 - 뭐라고요? - 숙부님이 날 여기 보내신 거요 202 00:19:14,289 --> 00:19:19,093 운명의 뜻대로만 된다면 숙부님께 절이라도 해야겠군 203 00:19:20,562 --> 00:19:24,498 죄송하지만 저는 식사 준비를 해야 해요 204 00:19:32,407 --> 00:19:35,509 그러니 제 고민을 아시겠죠? 205 00:19:35,510 --> 00:19:40,081 - 우리는 3 대 1로 열세였지? - 최소한요 206 00:19:40,082 --> 00:19:44,752 저는 창병들을 마케도니아식 밀집 대형으로 배치했죠 207 00:19:44,753 --> 00:19:49,190 야만인이지만 브리타니아군은 최고의 적수였습니다 208 00:19:49,191 --> 00:19:52,426 두려움 없이 창을 향해 몸을 던졌죠 209 00:19:52,427 --> 00:19:55,663 피가 발목까지 차올랐어요 210 00:19:55,664 --> 00:19:59,533 리지아, 당신도 우리 전략을 이해하겠소? 211 00:19:59,534 --> 00:20:03,103 고향을 지키려는 그들의 마음은 이해하겠어요 212 00:20:03,104 --> 00:20:07,007 고향을 지켜요? 그들은 로마에 반기를 든 거요 213 00:20:07,008 --> 00:20:10,010 그들의 용기는 높이 사지만요 214 00:20:10,011 --> 00:20:15,015 장군님 딸이니 약골들과의 싸움은 즐겁지 않다는 걸 알겠죠 215 00:20:15,016 --> 00:20:18,385 전투가 재미없어져요 216 00:20:18,386 --> 00:20:20,154 안 그렇습니까? 217 00:20:20,155 --> 00:20:25,559 - 그런 재미는 잃은 지 오래됐네 - 겸손한 말씀입니다 218 00:20:25,560 --> 00:20:29,363 로마군이 승리했어도 크게 기쁘지 않은가 보군요 219 00:20:29,364 --> 00:20:32,199 로마 여인답지 않아요 220 00:20:32,200 --> 00:20:34,835 저는 로마인이 아니라 리지아인이에요 221 00:20:34,836 --> 00:20:39,473 - 리지아인? 하지만... - 우리가 입양한 딸이죠 222 00:20:39,474 --> 00:20:43,310 그렇군요 리지아인이라 리지아... 223 00:20:43,311 --> 00:20:46,947 칼리나라고 이름 지었지만 리지아로 불리기를 좋아하죠 224 00:20:46,948 --> 00:20:50,818 내가 리지아 원정을 갔을 때 포로로 잡힌 아이라네 225 00:20:50,819 --> 00:20:51,986 그럼 노예군요 226 00:20:51,987 --> 00:20:56,223 아니, 친부가 리지아 왕이었다네 내 인질로 잡힌 거지 227 00:20:56,224 --> 00:21:02,296 우리는 이 아이에게 저지른 죄를 사랑으로 만회하려 노력했어요 228 00:21:02,297 --> 00:21:05,866 이런 사랑을 받는 게 부러우시죠? 229 00:21:05,867 --> 00:21:12,106 이 집이든 앞으로 살 집이든 당신을 감싸는 지붕이 부럽소 230 00:21:15,276 --> 00:21:17,544 여행객이 잠시 인사드려도 될까요? 231 00:21:17,545 --> 00:21:20,714 - 바울 - 바울, 오셨군요 232 00:21:20,715 --> 00:21:24,551 - 손꼽아 기다렸어요 - 폼포니아, 리지아 233 00:21:24,552 --> 00:21:28,322 다들 잘 계신 것 같으니 평화를 기원할 필요도 없겠군요 234 00:21:28,323 --> 00:21:33,260 집정관 네르바와 비니키우스 장군이 지금 손님으로 와 계세요 235 00:21:33,261 --> 00:21:37,131 - 길에 야영 중인 군대를 봤겠죠? - 봤어요 236 00:21:37,132 --> 00:21:42,369 - 다소의 바울 선생을 소개하겠네 - 아주 절친한 친구죠 237 00:21:42,370 --> 00:21:45,606 - 식사를 방해한 건 아니죠? - 식사는 끝났어요 238 00:21:45,607 --> 00:21:48,242 어서 들어오세요 함께 이야기를 나눠요 239 00:21:50,345 --> 00:21:51,745 이리로 오게나 240 00:21:52,914 --> 00:21:57,818 무척 지치셨을 거예요 음식이나 포도주를 드시겠어요? 241 00:21:57,819 --> 00:22:00,721 아니요 오는 길에 식사는 했어요 242 00:22:00,722 --> 00:22:03,924 여기 오면 언제나 피로가 싹 풀려요 243 00:22:03,925 --> 00:22:09,796 - 저희처럼 막 도착하셨나 보죠? - 네, 안디옥과 고린도를 들렀죠 244 00:22:12,500 --> 00:22:15,502 - 그리스인이시군요 - 아니요, 유대인이죠 245 00:22:15,503 --> 00:22:19,306 다소에서 태어났지만 로마 시민이기도 하고요 246 00:22:19,307 --> 00:22:23,410 - 팔레스타인 북부 말씀이죠? - 맞아요 247 00:22:23,411 --> 00:22:28,448 불안한 지역에서 오셨군요 분쟁이 많았던 곳이죠 248 00:22:28,449 --> 00:22:32,185 - 상인이십니까? - 아니요, 랍비입니다 249 00:22:32,186 --> 00:22:36,957 무지한 군인에게 가르쳐 주시죠 랍비가 대체 뭡니까? 250 00:22:39,060 --> 00:22:43,096 - 저는... - 바울은 선생님일세 251 00:22:43,097 --> 00:22:44,765 뭘 가르치시는데요? 252 00:22:44,766 --> 00:22:50,337 - 바울은... 철학을 가르치지 - 네 253 00:22:50,338 --> 00:22:53,373 철학으로 볼 수도 있겠죠 254 00:22:53,374 --> 00:22:56,843 지금까지 네게 가르친 게 철학인 걸 알고 있었니? 255 00:22:56,844 --> 00:23:02,949 저는 철학은 잘 모릅니다 미녀가 그걸 알 필요도 없고요 256 00:23:02,950 --> 00:23:06,653 리지아, 내가 꽃을 좋아하는 건 알아요? 257 00:23:06,654 --> 00:23:08,622 정원을 구경시켜 주시오 258 00:23:08,623 --> 00:23:14,227 장군님, 야영지를 둘러보고 병사들의 상태를 보셔야 합니다 259 00:23:15,963 --> 00:23:17,564 그럼 실례합니다 260 00:23:20,334 --> 00:23:25,005 일찍 돌아와서 꽃을 구경했으면 좋겠소 261 00:23:35,483 --> 00:23:39,152 이제 우리가 기다리던 소식을 전해줘요 262 00:23:39,153 --> 00:23:42,189 - 베드로는 만나셨어요? - 우리 어부는 어떻게 됐죠? 263 00:23:42,223 --> 00:23:44,524 오는 길마다 놓쳤어요 264 00:23:44,559 --> 00:23:47,427 어디든지 베드로가 먼저 떠났더군요 265 00:23:47,428 --> 00:23:50,397 안디옥에서는 예루살렘으로 갔다고 하고 266 00:23:50,398 --> 00:23:53,366 동부의 페르시아로 갔다는 말도 있었죠 267 00:23:53,367 --> 00:23:58,772 그러다 고린도에서 그가 곧 로마에 도착한다고 들었어요 268 00:23:58,773 --> 00:24:02,275 베드로가 로마에? 정말 잘됐군! 269 00:24:02,276 --> 00:24:04,177 우리가 마침내... 270 00:24:04,178 --> 00:24:08,715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했던 사도를 만나는군요 271 00:24:08,716 --> 00:24:11,785 오면서 베드로가 뿌린 씨앗의 결실을 목격했어요 272 00:24:11,786 --> 00:24:14,854 푸른 새싹이 자라서 곧 큰 수확을 올릴 겁니다 273 00:24:14,855 --> 00:24:18,558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다가와서 물고기 그림을 그렸어요 274 00:24:18,559 --> 00:24:21,194 그들과 거사를 논의했죠 275 00:24:21,195 --> 00:24:24,030 일이 녹록치는 않을 거예요 276 00:24:24,031 --> 00:24:27,000 당신은 재판에 회부됐다 풀려났지만 277 00:24:27,001 --> 00:24:29,536 기독교인들은 끊임없이 감시를 받고 있어요 278 00:24:29,537 --> 00:24:32,906 아까 손님들 앞에서 조심하시는 것 같더군요 279 00:24:32,907 --> 00:24:35,942 저도 조심스레 행동했습니다 280 00:24:35,943 --> 00:24:40,714 큰 소리로 복음을 전파하고픈 욕구가 치밀 때도 있지만 281 00:24:40,715 --> 00:24:46,252 사랑과 믿음을 전하는 데도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겠죠 282 00:24:46,253 --> 00:24:49,255 곧 때가 올 테니 인내심을 가져요 283 00:24:49,256 --> 00:24:53,560 저 두 젊은이들은 전형적인 로마인이야 284 00:24:53,561 --> 00:24:57,630 저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면 온 세상을 움직일 수 있어 285 00:25:00,334 --> 00:25:03,169 마르쿠스 비니키우스요? 286 00:25:03,170 --> 00:25:05,839 기적을 바라고 계시는군요 287 00:25:05,840 --> 00:25:08,141 그래, 맞다 288 00:25:08,142 --> 00:25:10,744 기적을 바라고 있지 289 00:25:45,479 --> 00:25:49,048 당신은 정말 흠잡을 데가 없군요 290 00:25:51,152 --> 00:25:55,021 분명히 내 생각을 하고 있었을 텐데 291 00:25:55,022 --> 00:25:57,357 내가 저 물고기처럼 생겼소? 292 00:26:01,529 --> 00:26:04,297 당신과 상관없는 그림이에요 293 00:26:07,334 --> 00:26:11,004 당신 같은 미녀가 외로운 화가 흉내라니... 294 00:26:11,038 --> 00:26:13,673 물론 날 기다리느라 그랬겠죠 295 00:26:13,674 --> 00:26:16,142 잠이 오지 않은 것뿐이에요 296 00:26:16,143 --> 00:26:18,411 나도 마찬가지요 297 00:26:18,412 --> 00:26:21,180 리지아 아직 밤이 깊지 않았소 298 00:26:21,181 --> 00:26:23,983 이곳은 우리 첫 만남에 어울리지 않아요 299 00:26:23,984 --> 00:26:30,356 숙부님 댁에는 로마 최고의 음악가와 가수, 무용수들이 있소 300 00:26:30,357 --> 00:26:34,093 우리 숙부님의 저택은 사랑의 여신이 직접 지었지 301 00:26:34,094 --> 00:26:38,665 아니요, 시간이 너무 늦었어요 갈 수 없어요 302 00:26:38,666 --> 00:26:41,934 조금 더 은밀하게 만나겠소? 303 00:26:41,935 --> 00:26:45,371 내일은 어떨까? 내 개선 행진에 올 거죠? 304 00:26:45,372 --> 00:26:48,441 밤에는 신들도 혹할 연회가 궁에서 열려요 305 00:26:48,442 --> 00:26:52,445 아니요, 개선 행진은 보기 싫어요 306 00:26:52,446 --> 00:26:55,114 이만 가봐야겠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307 00:26:55,115 --> 00:26:58,885 - 대체 왜 그러는 거요? - 뭐가요? 308 00:26:58,886 --> 00:27:01,621 도대체 뭐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죠? 309 00:27:01,622 --> 00:27:06,726 눈에 보이는 모습은 매력적인 걸 인정해요 310 00:27:06,727 --> 00:27:11,497 - 그럼... - 제가 들은 말이 마음에 걸려요 311 00:27:11,498 --> 00:27:14,867 나처럼 유명해지면 적이 생기게 마련이죠 312 00:27:14,868 --> 00:27:19,505 - 누가 내 험담을 하던가요? - 당신이 직접 했어요 313 00:27:19,506 --> 00:27:22,608 피로 물든 정복 이야기를 하셨죠 314 00:27:22,609 --> 00:27:24,844 정복이 대체 왜요? 315 00:27:24,845 --> 00:27:29,849 세계 통일과 문명화를 위해서는 피를 흘릴 수밖에 없소 316 00:27:29,850 --> 00:27:33,452 그보다 강력하고도 온건한 방법이 있어요 317 00:27:33,453 --> 00:27:40,293 전쟁과 피, 마차에 끌려가는 노예나 인질 없이도 가능해요 318 00:27:40,294 --> 00:27:42,628 노예가 없으면 누가 일을 한단 말이오? 319 00:27:42,629 --> 00:27:46,199 바울은 노예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했어요 320 00:27:46,200 --> 00:27:51,304 그 초라한 철학자가 당신의 예쁜 머리에 헛생각을 심은 거요 321 00:27:52,706 --> 00:27:56,108 당신이 이해할 거라 생각한 내가 잘못이죠 322 00:27:56,109 --> 00:27:58,511 당신이 노예였더라면 323 00:27:58,512 --> 00:28:01,447 왕의 딸에 걸맞은 돈을 주고 샀을 텐데 324 00:28:01,448 --> 00:28:04,517 다른 노예들과 함께 시칠리아로 끌고 가게요? 325 00:28:04,518 --> 00:28:06,185 당신만을 위한 배를 띄우지 326 00:28:06,186 --> 00:28:12,258 정복자는 저항 못하는 가축처럼 여자도 돈을 주고 사는군요 327 00:28:12,259 --> 00:28:19,365 당신의 남자다움과 정신은 잘못된 자신감으로 차 있지만 328 00:28:19,366 --> 00:28:23,602 그런 자신을 경멸하는 마음이 숨어있을 거예요 329 00:28:23,603 --> 00:28:26,739 당신은 로마의 인질임을 잊지 마시오 330 00:28:30,277 --> 00:28:33,479 인질 아가씨 이리 돌아와요 331 00:28:33,480 --> 00:28:36,215 - 안 됩니다, 장군님 - 비켜라 332 00:28:36,216 --> 00:28:40,353 - 저분은 제가 지킵니다 - 누구 명령으로? 너는 누구지? 333 00:28:40,354 --> 00:28:44,290 저는 리지아 님의 부친이신 국왕님을 경호하던 우르수스입니다 334 00:28:44,291 --> 00:28:46,325 이제는 리지아 님을 경호하죠 335 00:28:48,495 --> 00:28:52,298 리지아를 잘 보호해라 336 00:28:52,299 --> 00:28:54,567 잘 지켜야 해 337 00:29:03,744 --> 00:29:06,245 로맨스가 그새 끝났나 보군요 338 00:29:08,081 --> 00:29:12,251 변덕스러운 비둘기를 잡을 무기는 반드시 있다네 339 00:29:15,255 --> 00:29:21,260 오늘 제가 보인 심술과 분노를 부디 용서하소서 340 00:29:21,261 --> 00:29:25,030 제가 왜 그랬나 모르겠습니다 341 00:29:25,031 --> 00:29:27,933 유혹에 이끌렸는지도 모릅니다 342 00:29:27,934 --> 00:29:32,171 그에게 주님의 빛을 보여주려는 이기적인 소망이요 343 00:29:32,172 --> 00:29:36,208 그가 아니라 저를 위해서요 344 00:29:36,209 --> 00:29:41,881 언젠가는 주님의 사랑 속에서 그가 기뻐하기를 기도합니다 345 00:29:41,882 --> 00:29:45,551 제 마음을 다해 기도드리옵나이다 346 00:29:52,125 --> 00:29:57,696 나무와 땅을 수호하는 님프여 347 00:29:57,697 --> 00:30:02,801 사랑의 목소리가 정원에서 부른다 348 00:30:02,802 --> 00:30:08,474 수확을 가져오는 신이 그대에게 오노라 349 00:30:08,475 --> 00:30:13,879 팔 벌려 베르툼누스를 맞으라 350 00:30:16,650 --> 00:30:22,321 수호 님프여 베르툼누스가 부른다 351 00:30:22,322 --> 00:30:26,925 포모나여, 연인의 애원을 듣고 응답해다오 352 00:30:26,926 --> 00:30:29,328 왜 행진을 하지 않는 거지? 353 00:30:29,329 --> 00:30:33,666 폐하께서 아직 안 나오셨습니다 나팔 소리를 기다리십시오 354 00:30:33,667 --> 00:30:46,111 그의 사랑에 응하라 포모나여, 땅의 여신이여! 355 00:30:49,182 --> 00:30:55,654 위대하고 영원불멸한 로마의 신들이여 356 00:30:55,655 --> 00:31:01,493 누구의 도움으로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는가! 357 00:31:01,494 --> 00:31:05,397 저희의 기도를 들으소서 우리가 경배하나이다 358 00:31:05,398 --> 00:31:08,033 우리가 경배하나이다 359 00:31:08,034 --> 00:31:11,470 사랑의 여신 비너스여 360 00:31:11,504 --> 00:31:14,139 우리가 경배하나이다 361 00:31:14,140 --> 00:31:17,776 전쟁의 신 마르스여 362 00:31:17,777 --> 00:31:19,678 우리가 경배하나이다 363 00:31:19,679 --> 00:31:23,282 천상의 여신 주노여 364 00:31:23,283 --> 00:31:25,751 우리가 경배하나이다 365 00:31:25,752 --> 00:31:29,321 신들의 아버지 주피터여 366 00:31:29,322 --> 00:31:32,024 우리가 경배하나이다 367 00:31:32,025 --> 00:31:35,961 그리고 그의 신성한 아들 네로여 368 00:31:44,904 --> 00:31:48,006 백성들이 폐하를 뵙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369 00:31:48,041 --> 00:31:51,677 백성들의 기분만 기분인가? 370 00:31:51,711 --> 00:31:54,746 저들은 행진을 보고 즐기지만 나는 어쩌란 말이냐? 371 00:31:54,747 --> 00:31:59,084 나는 저들을 위해 고통 받을 뿐 내 사생활은 전혀 없다 372 00:31:59,085 --> 00:32:02,487 폐하는 태양이십니다 태양에게 사생활이 있던가요? 373 00:32:02,488 --> 00:32:07,159 태양은 밤에 쉬지만 나는 밤낮없이 빛나야 해 374 00:32:07,160 --> 00:32:12,030 누구를 위해서? 저 냄새 나는 군중을 위해서지! 375 00:32:13,266 --> 00:32:18,770 오늘은 너무 더워 로마의 열기 때문에 숨 막힌다 376 00:32:18,771 --> 00:32:23,775 저들은 너무 많은 걸 요구해 나를 고문하는 짓이야 377 00:32:23,776 --> 00:32:26,378 저들이 로마 다음으로 싫다 378 00:32:26,412 --> 00:32:34,286 군중의 악취 나는 숨결이 내 집과 정원을 휘감고 있어 379 00:32:34,287 --> 00:32:37,355 만약에... 380 00:32:37,390 --> 00:32:40,792 원하는 게 있으시면 제가 즉시 실행하겠습니다 381 00:32:40,793 --> 00:32:45,564 군중의 목이 하나라면 단번에 쳐낼 텐데 382 00:32:45,565 --> 00:32:48,300 명령만 내리시면 모든 목을 치겠습니다 383 00:32:48,301 --> 00:32:50,635 실로 단순무지한 방법이군요 384 00:32:50,636 --> 00:32:54,873 그렇게 되면 예술가에게 필요한 관중이 사라지고 말죠 385 00:32:54,874 --> 00:32:57,642 저들은 나를 괴롭힌다 386 00:32:57,643 --> 00:32:59,878 내가 저들을 위해 살아야 하나? 387 00:32:59,879 --> 00:33:04,416 황제에게는 다스릴 백성이 필요하죠 388 00:33:04,417 --> 00:33:06,651 백성들은 필요악입니다 389 00:33:06,652 --> 00:33:10,388 페트로니우스는 말만 그럴듯하죠 고통 받는 건 폐하입니다 390 00:33:10,389 --> 00:33:15,026 폐하만이 그 고통을 감내할 만큼 강인하십니다 391 00:33:15,027 --> 00:33:18,930 네 말이 맞다 페트로니우스 392 00:33:18,931 --> 00:33:24,536 - 황제란 외로운 자리구나 - 천재는 그보다도 더 외롭죠 393 00:33:24,537 --> 00:33:29,174 너만이 내 괴로운 내면을 이해해준다 394 00:33:29,175 --> 00:33:34,346 - 시의 주제로 잘 맞지 않느냐? - 대서사시감입니다 395 00:33:34,347 --> 00:33:38,083 하지만 시를 쓰자면 먼저 고통을 경험해야죠 396 00:33:41,387 --> 00:33:42,754 그래 397 00:33:44,423 --> 00:33:47,359 포파에아는 어디 있느냐? 나의 황후는 어디 있지? 398 00:33:47,360 --> 00:33:49,995 늘 폐하 곁에 있습니다 399 00:33:49,996 --> 00:33:54,299 이리 오라, 페트로니우스의 말이 맞다, 먼저 느끼고 400 00:33:54,300 --> 00:33:57,469 깨우치고 살아 봐야 해 401 00:33:57,470 --> 00:34:02,140 페트로니우스, 이리 와라 내 고난을 곁에서 지켜봐다오 402 00:34:23,262 --> 00:34:26,064 주피터의 아들 네로 폐하 만세! 403 00:34:26,065 --> 00:34:28,500 저기 황제 폐하를 보렴 404 00:34:28,501 --> 00:34:30,635 어머니와 부인을 살해한 놈 405 00:34:30,636 --> 00:34:33,471 - 조용히 해, 그러다가... - 누구나 아는 거야 406 00:34:33,472 --> 00:34:36,408 - 괴물이라고 - 조용히 해! 407 00:34:36,409 --> 00:34:39,177 그 누구도 괴물은 아니에요 408 00:34:39,178 --> 00:34:41,579 잘 보면 아픈 사람인 걸 알 수 있죠 409 00:34:41,580 --> 00:34:45,817 마음과 영혼과 정신이 아픈 거예요 410 00:34:47,720 --> 00:34:51,856 네 말이 맞구나, 페트로니우스 만백성이 나를 사랑한다 411 00:34:51,857 --> 00:34:53,925 물론입니다 412 00:36:38,097 --> 00:36:40,765 당신은 인간일 뿐임을 기억하시오 413 00:36:56,548 --> 00:36:59,217 당신은 인간일 뿐임을 기억하시오 414 00:37:37,556 --> 00:37:43,027 마르쿠스 비니키우스... 어제 폐하를 알현한 자 아니냐? 415 00:37:43,028 --> 00:37:46,097 오만한 자입니다 잘 지켜봐야 하죠 416 00:37:46,098 --> 00:37:50,201 내가 듣기로는 가까이서 봐야 한다더군 417 00:37:50,202 --> 00:37:53,170 포파에아 뭘 중얼거리지? 418 00:37:53,171 --> 00:37:55,373 이리 오시오 419 00:37:55,407 --> 00:38:01,612 다들 싸울 때처럼 강하고 용맹하고 거침없이 행진하는군 420 00:38:01,613 --> 00:38:07,183 정복당하지 않는 우리 자식이오 모두 보듬어 안아야 하오 421 00:38:07,184 --> 00:38:09,453 네, 폐하 422 00:38:18,530 --> 00:38:22,867 마침내 영웅이 우리 집에 왔구나 423 00:38:22,868 --> 00:38:27,471 일반적으로 친척은 부끄러운 존재지만 나는 네가 자랑스럽다 424 00:38:27,472 --> 00:38:29,573 햇볕이 워낙 뜨거워서 진땀 뺐어요 425 00:38:29,608 --> 00:38:32,576 폐하께서는 너를 마음에 들어하신다 426 00:38:32,577 --> 00:38:35,980 네가 용맹하고 거침없는 아들이라고 하셨어 427 00:38:35,981 --> 00:38:40,584 잘하면 이집트 총독으로 임명될지도 몰라 428 00:38:42,621 --> 00:38:46,157 거기 앉아서 목욕하기 전에 좀 쉬어라 429 00:38:47,759 --> 00:38:52,329 그리고 이것도 마셔라 올림포스 산의 포도로 만들었지 430 00:38:52,330 --> 00:38:55,266 시칠리아의 최고급 포도주는 아무것도 아니란다 431 00:38:58,637 --> 00:39:01,939 - 왜 그래? - 인질에 관한 법이 어떻게 되죠? 432 00:39:01,940 --> 00:39:03,307 인질? 433 00:39:03,308 --> 00:39:06,243 인질을 사거나 다른 데로 보낼 수 있어요? 434 00:39:07,879 --> 00:39:11,849 - 그 인질이 여자 같구나 - 머리부터 발끝까지요 435 00:39:11,850 --> 00:39:15,853 - 법이 어떻게 돼요? - 내 노예를 보면 마음이 바뀔 거다 436 00:39:15,854 --> 00:39:17,154 그 아이는... 437 00:39:18,356 --> 00:39:19,924 저기 왔구나 438 00:39:21,493 --> 00:39:23,193 이리 데려오너라 439 00:39:25,530 --> 00:39:30,034 스페인 언덕에서 따온 이국적인 야생화다 440 00:39:30,035 --> 00:39:31,602 그런데 이름이 뭐였지? 441 00:39:31,603 --> 00:39:34,705 - 저를 유니스라고 부르셨습니다 - 조용히 해 442 00:39:34,706 --> 00:39:38,008 맞다, 유니스 443 00:39:39,644 --> 00:39:41,612 고개를 들어라, 유니스 444 00:39:43,715 --> 00:39:46,550 저런 피부를 본 적이 있니? 445 00:39:46,551 --> 00:39:49,153 천천히 몸을 돌려봐 446 00:39:51,990 --> 00:39:54,224 완벽한 비율이지 447 00:39:55,493 --> 00:39:57,861 머리 뒤로 손을 올려라 448 00:40:01,066 --> 00:40:04,001 내가 조각가였으면 할 정도야 449 00:40:04,035 --> 00:40:05,569 예쁘군요 450 00:40:05,570 --> 00:40:10,674 내 품평은 이걸로 끝내지 이제는 네 노예다, 데려가라 451 00:40:10,675 --> 00:40:14,078 - 가지 않겠어요 - 뭐라고? 452 00:40:14,079 --> 00:40:18,982 채찍질하고 때리셔도 좋으니 저를 다른 데로 보내지 마세요 453 00:40:18,983 --> 00:40:23,353 - 주인님을 떠나고 싶지 않아요 - 데려가지 않을 테니 걱정 마라 454 00:40:23,354 --> 00:40:25,088 안 데려간다고? 455 00:40:25,089 --> 00:40:28,425 난 세네카가 아라비아 종마 6필과 바꾸자는 것도 거절했는데? 456 00:40:28,426 --> 00:40:33,931 - 이 아이는 숙부님이 가지세요 - 이해할 수가 없구나 457 00:40:33,932 --> 00:40:36,700 어쨌든 무척 건방지니 채찍질을 다섯 번 해라 458 00:40:36,734 --> 00:40:40,370 - 저를 보내지 않으실 거죠? - 네가 하기 나름이지 459 00:40:40,371 --> 00:40:43,941 네, 상냥하신 주인님 460 00:40:46,211 --> 00:40:50,547 - 피부가 다치지 않게 잘 때려라 - 네, 주인님 461 00:40:51,549 --> 00:40:55,786 말씀해 주세요 인질을 살 수 있는 거예요? 462 00:40:55,787 --> 00:41:00,857 - 그 보석은 어디 있는 거냐? - 플라우티우스의 집에요 463 00:41:00,858 --> 00:41:03,126 젊고 드센 리지아인이에요 막 불꽃을 내뿜죠 464 00:41:03,127 --> 00:41:05,362 리지아인이라고? 465 00:41:05,363 --> 00:41:08,966 그래, 플라우티우스에게 어린 소녀가 맡겨졌었지 466 00:41:08,967 --> 00:41:12,970 - 몇 년 전 일이라 잊고 있었다 - 그녀를 어떻게 손에 넣죠? 467 00:41:12,971 --> 00:41:16,139 인질은 로마 것이니 황제의 소유물이다 468 00:41:16,140 --> 00:41:17,474 잘됐군요 469 00:41:17,475 --> 00:41:20,644 그럼 이집트 대신에 리지아를 달라고 하겠어요 470 00:41:20,645 --> 00:41:22,479 궁에 같이 가세요 471 00:41:23,481 --> 00:41:26,383 플라우티우스가 반대할지 몰라 472 00:41:26,384 --> 00:41:31,154 상관없어요, 양부모랍시고 교육을 잘못 시켰어요 473 00:41:31,155 --> 00:41:34,091 철학자니 선생이니 하는 바보들을 붙여 474 00:41:34,125 --> 00:41:36,827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여자는 감정에 충실해야 하는데 475 00:41:36,828 --> 00:41:42,599 플라우티우스가 그리 아끼는데 빼앗는 게 옳은 일일까? 476 00:41:42,600 --> 00:41:44,768 그는 로마 제국의 장군이었다 477 00:41:44,769 --> 00:41:48,271 납치를 해서라도 갖겠어요 478 00:41:48,272 --> 00:41:50,640 왠지 초조한 것 같구나 479 00:41:50,641 --> 00:41:53,777 그 여자도 네게 호감이 있는 거니? 480 00:41:53,778 --> 00:41:57,581 제 손에 들어오기만 하면 금세 좋아하게 될 거예요 481 00:41:57,582 --> 00:42:00,250 나도 너처럼 자신만만했으면 좋겠다 482 00:42:00,251 --> 00:42:04,454 나는 그 어떤 여자에게서도 진정한 애정을 발견하지 못 했어 483 00:42:28,146 --> 00:42:31,314 내 아름다운 주인님 484 00:42:31,315 --> 00:42:36,987 당신을 정말 사랑해요 이 마음을 어떻게 알릴까요? 485 00:42:54,005 --> 00:42:57,340 황제의 이름으로 명한다 이 문을 열어라 486 00:43:03,247 --> 00:43:05,916 - 황제 폐하의 명령입니다 - 무슨 일이죠? 487 00:43:05,917 --> 00:43:10,420 인질 리지아를 황궁으로 입궁시키라는 명령입니다 488 00:43:10,421 --> 00:43:13,256 그 애는 노예가 아니라 우리 딸이에요 489 00:43:13,257 --> 00:43:15,759 당장 인질을 데려가야 합니다 490 00:43:43,421 --> 00:43:45,055 여기서 기다려요 491 00:44:03,207 --> 00:44:07,310 - 인질 리지아가 맞지? - 네 492 00:44:07,311 --> 00:44:10,380 여긴 황실 여인들의 거처야 493 00:44:10,381 --> 00:44:12,949 나는 이곳을 관리하는 악테다 494 00:44:12,950 --> 00:44:15,251 저는 왜 여기 온 거죠? 495 00:44:15,252 --> 00:44:20,089 황제의 눈에 띈 거겠지 오늘 연회에 참석해야 해 496 00:44:20,090 --> 00:44:23,893 황제는 만난 적이 없어요 다른 이유가 있을 거예요 497 00:44:23,894 --> 00:44:28,598 너도 7년 전의 나처럼 황제의 명을 받고 온 거야 498 00:44:28,599 --> 00:44:31,100 그때는 황제가 나를 누구보다도 사랑했지 499 00:44:31,101 --> 00:44:34,170 목욕 준비를 해라 백합유를 쓸 거야 500 00:44:34,171 --> 00:44:38,007 보석을 단 페르시아산 옷 가져와 파란색이 좋겠다 501 00:44:38,008 --> 00:44:41,110 허리에 금 장신구를 달 거다 502 00:44:45,683 --> 00:44:47,750 저는 전혀 기쁘지 않아요 503 00:44:47,751 --> 00:44:51,521 플라우티우스와 폼포니아의 집에서 자라지 않았어? 504 00:44:51,522 --> 00:44:54,991 - 네, 두 분을 아세요? - 이야기는 들었지 505 00:44:54,992 --> 00:44:57,961 - 리지아, 잘 들어 - 갑니다, 정말 시끄럽다니까 506 00:44:57,962 --> 00:45:00,530 모두 자기들이 황후가 될 수 있는 줄 알죠 507 00:45:00,531 --> 00:45:03,633 그래도 이 아이는 가능성이 있네 508 00:45:05,769 --> 00:45:07,870 제게 할 말이 뭐예요? 509 00:45:09,306 --> 00:45:12,308 너는 네로 폐하가 선택하신 손님이야 510 00:45:12,309 --> 00:45:19,716 이 세계의 지배자께 선택됐으니 네게는 행운이자 운명인 거다 511 00:45:34,965 --> 00:45:37,166 인질 리지아다 512 00:45:38,836 --> 00:45:43,306 - 같이 안 가세요? - 나는 폐하의 부름을 못 받았어 513 00:46:18,108 --> 00:46:23,446 시인에게 영감을 줄 미모구나 미소만 빼고 모든 걸 갖췄어 514 00:46:23,447 --> 00:46:26,215 미소는 네게 맡기마 515 00:46:26,250 --> 00:46:30,853 숙부님 말씀대로 내가, 시인이라면 좋겠소 516 00:46:30,854 --> 00:46:33,856 그래도 내가 당신을 이 자리로 데려왔는데 517 00:46:33,857 --> 00:46:36,225 미소 정도는 보여 주시오 518 00:46:36,260 --> 00:46:38,227 정말 감사하군요 519 00:46:38,228 --> 00:46:42,565 근위병 열 명이 저를 정중하게 호위해 왔죠 520 00:46:42,566 --> 00:46:48,638 그래요, 진귀한 물품은 잘 보호해야 하는 법이니까 521 00:46:48,639 --> 00:46:50,740 여기가 당신에게 걸맞아요 522 00:46:50,741 --> 00:46:56,312 왕의 딸이면 궁전이 훨씬 입맛에 맞지 않겠소? 523 00:46:58,048 --> 00:47:00,983 입맛에 맞는 게 또 있을 거요 524 00:47:00,984 --> 00:47:06,155 당신의 철학자 친구 바울이 그런 건 가르쳐주지 않던가요? 525 00:47:06,156 --> 00:47:09,659 그자는 동굴에서만 살아서 그런 건 모르나? 526 00:47:09,660 --> 00:47:12,228 오늘 개선 행진이 꽤 근사했는데 보지 그랬소? 527 00:47:12,229 --> 00:47:16,932 행진 내내 당신을 찾았어요 당신은 집에 잡혀 있었겠지만 528 00:47:18,669 --> 00:47:21,504 당신의 과묵함을 치료해 줄 약이오 529 00:47:24,474 --> 00:47:28,844 하지만 당신 입술은 이보다 훨씬 달콤하겠지 530 00:47:28,845 --> 00:47:30,780 내게는 그럴 거요 531 00:47:32,149 --> 00:47:33,649 겁먹지 말아요 532 00:47:33,650 --> 00:47:39,622 나도 생각이 있는 사람이오 당신한테 함부로 덤비진 않겠소 533 00:47:39,623 --> 00:47:42,224 긴장을 풀고 내게 미소만 지어주면... 534 00:47:42,225 --> 00:47:44,593 지금 제가 바라는 건... 535 00:47:44,594 --> 00:47:49,331 이 모든 게 어서 끝나 집에 돌아가는 것뿐이에요 536 00:47:49,332 --> 00:47:51,033 집이라고? 537 00:47:51,034 --> 00:47:52,501 그래요 538 00:48:07,651 --> 00:48:10,853 네로 폐하 만세 539 00:48:12,522 --> 00:48:14,723 폐하 만세! 540 00:48:19,229 --> 00:48:22,932 당신의 신이자 황제인 분을 가까이서 뵌 적 있어요? 541 00:48:24,134 --> 00:48:28,771 아니요, 네로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은 없어요 542 00:48:54,698 --> 00:48:58,534 늘 똑같은 얼굴 똑같은 코다 543 00:48:58,535 --> 00:49:00,869 전부 녹색이야 544 00:49:00,870 --> 00:49:04,673 루비로 보시면 달라 보일 겁니다 545 00:49:25,028 --> 00:49:28,030 저 여자가 비니키우스에게 하사한 인질인가? 546 00:49:28,031 --> 00:49:30,232 맞습니다, 폐하 547 00:49:30,233 --> 00:49:33,135 - 비니키우스가 보는 눈이 있군 - 굉장한 미모예요 548 00:49:33,136 --> 00:49:37,272 관대하시군요, 폐하 직접 가지실 수도 있었는데 549 00:49:37,273 --> 00:49:38,540 그래 550 00:49:38,608 --> 00:49:40,809 어떻게 생각하나 페트로니우스? 551 00:49:40,810 --> 00:49:45,314 제 조카는 올리브 나무에 치마만 둘러도 좋아할 겁니다 552 00:49:45,315 --> 00:49:47,950 폐하의 판단력은 그보다 뛰어나시죠 553 00:49:47,951 --> 00:49:53,622 여기서 봐도 저 여자는 엉덩이가 너무 작아요 554 00:49:54,624 --> 00:49:57,726 그래, 내 생각도 그렇다 555 00:49:57,727 --> 00:49:59,995 포파에아, 여자라는 동물은 다른 여자를 평가할 수 없어 556 00:49:59,996 --> 00:50:02,164 그럴 만한 능력이 없거든 557 00:50:03,500 --> 00:50:08,437 - 재치 있지 않나? - 신 중에서 폐하의 재치가 최고죠 558 00:50:08,471 --> 00:50:10,239 그렇지 559 00:50:10,306 --> 00:50:12,407 맞아 560 00:50:12,475 --> 00:50:14,443 엉덩이가 너무 작아 561 00:50:22,652 --> 00:50:25,687 폐하, 노래를 불러주십시오 562 00:50:30,293 --> 00:50:33,795 비극적인 결단을 내렸다 563 00:50:33,796 --> 00:50:37,633 오늘 밤에는 노래하지 않겠다 564 00:50:37,667 --> 00:50:41,203 - 폐하, 간청하옵니다 - 목이 아프다 565 00:50:41,204 --> 00:50:45,173 신께서 내리신 재능을 멋대로 혹사할 수는 없지 566 00:50:45,174 --> 00:50:50,879 하지만 오늘은 나뿐만 아니라 황후도 두통을 앓고 있다 567 00:50:50,880 --> 00:50:54,916 황후의 두통을 잠재우는 건 내 목소리밖에 없지 568 00:50:54,917 --> 00:50:59,488 노래해 주기로 약속하셔서 오늘 연회에 참석한 겁니다 569 00:50:59,522 --> 00:51:02,391 난 준비가 전혀 안 됐다 570 00:51:02,392 --> 00:51:06,328 그러니 즉흥적으로 작곡하며 노래해야겠구나 571 00:51:08,831 --> 00:51:13,835 오, 부드럽게 타오르는 불빛이여 572 00:51:13,870 --> 00:51:19,007 오, 신성한 힘이여 573 00:51:19,041 --> 00:51:22,711 오,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는 힘이여 574 00:51:22,712 --> 00:51:26,915 무엇보다 빠르게 파괴하는 힘이여 575 00:51:26,916 --> 00:51:34,589 하지만 근심 없는 어린아이처럼 바람과 함께 뛰노는 힘이여 576 00:51:34,590 --> 00:51:39,694 그대가 트로이를 사라지게 만들었고 577 00:51:39,729 --> 00:51:48,270 인간을 위해 땅을 벗겨내고 새로운 씨를 뿌리게 하노라 578 00:51:48,271 --> 00:51:54,209 오, 부드럽게 타오르는 불빛이여 579 00:51:54,210 --> 00:52:00,549 오, 신성한 힘이여 580 00:52:00,550 --> 00:52:10,625 오,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는 힘이여 581 00:52:10,626 --> 00:52:12,561 브라보! 582 00:52:15,765 --> 00:52:18,700 오늘은 한 곡으로 만족하라 583 00:52:18,701 --> 00:52:20,468 목이 아프다 584 00:52:35,918 --> 00:52:38,486 크로톤을 잘 봐요 300명 이상을 죽였지 585 00:52:38,487 --> 00:52:42,057 당신네 우르수스의 목도 눈 깜짝할 사이에 비틀 거요 586 00:52:42,058 --> 00:52:46,161 오르페우스도 폐하 앞에서는 질투로 창백해질 겁니다 587 00:52:46,162 --> 00:52:49,731 저는 태양 앞의 촛불입니다 588 00:52:49,732 --> 00:52:52,634 페트로니우스 네 생각은? 589 00:52:52,635 --> 00:52:55,070 폐하의 시는 평범합니다 590 00:52:55,071 --> 00:52:58,440 연회에서나 피우는 작은 불꽃이죠 591 00:52:58,441 --> 00:53:01,009 페트로니우스도 이걸로 끝이군요 592 00:53:01,010 --> 00:53:02,944 뭐가 잘못된 거지? 593 00:53:02,945 --> 00:53:06,481 오비디우스나 베르길리우스 호메로스 수준이기는 하지만 594 00:53:06,482 --> 00:53:08,116 폐하다운 시는 아닙니다 595 00:53:08,117 --> 00:53:13,288 폐하께서 노래하신 불은 활활 불타오르지 않았어요 596 00:53:13,289 --> 00:53:17,425 루칸이 그 시를 썼다면 천재라고 인정했을 겁니다 597 00:53:17,426 --> 00:53:22,330 하지만 폐하는 위대한 시를 쓸 재능을 가지셨죠 598 00:53:22,331 --> 00:53:27,368 그러니 충언을 드리죠 더 큰 고통을 겪어보십시오 599 00:53:27,369 --> 00:53:30,705 신께서는 재능뿐 아니라 더 큰 것을 내게 주셨다 600 00:53:30,706 --> 00:53:32,707 진정한 평론가이자 친구 말이다 601 00:53:32,708 --> 00:53:36,644 호메로스와 견줄 만한 시였지만 네 덕에 눈을 떴다 602 00:53:36,645 --> 00:53:39,914 그저 아는 대로 말씀드린 것뿐입니다 603 00:53:39,915 --> 00:53:44,152 맞아, 내가 노래한 시는 충분히 타오르지 않았다 604 00:53:46,188 --> 00:53:48,890 왜인지 아느냐? 605 00:53:48,891 --> 00:53:53,194 불타는 도시를 본 적이 없으니까 606 00:53:53,195 --> 00:53:57,498 직접 경험해야만 시로 쓸 수 있다고 했지? 607 00:53:57,499 --> 00:54:00,935 조각가에게 필요한 모델이 없었어 608 00:54:00,936 --> 00:54:07,175 시 때문에 도시를 불태워요? 그건 과한 발상 같습니다 609 00:54:08,544 --> 00:54:13,648 곧 봄이 가고 뜨거운 여름이 올 거다 610 00:54:13,649 --> 00:54:17,185 로마에 악취가 가득 차겠지 611 00:54:20,089 --> 00:54:23,424 안티움으로 궁정을 옮겨야겠다 612 00:54:44,279 --> 00:54:47,448 당신은 크로톤의 활약을 지켜보지 않았군 613 00:54:47,449 --> 00:54:52,053 저뿐 아니라 비니키우스도 인질에게서 눈을 못 떼더군요 614 00:54:52,054 --> 00:54:54,122 무척 매력적인가 봐요 615 00:54:54,123 --> 00:54:56,958 직접 확인해야겠다 616 00:55:01,630 --> 00:55:05,099 공정한 싸움이었소 한 명은 죽어야 했죠 617 00:55:06,468 --> 00:55:11,472 내 선물에 만족하나 보군 네 승리에 걸맞은 선물인가? 618 00:55:12,574 --> 00:55:14,575 아니면 부족한가? 619 00:55:14,610 --> 00:55:17,645 비니키우스에게 이야기는 들었나? 620 00:55:17,646 --> 00:55:20,882 폐하께서 직접 말씀하시기를 기다렸습니다 621 00:55:20,883 --> 00:55:23,918 잘 들어라, 리지아 내가 너를 비니키우스에게 줬다 622 00:55:23,919 --> 00:55:28,389 나에 대한 충성심과 전장에서 활약한 대가지 623 00:55:28,390 --> 00:55:31,959 넌 이제 플라우티우스의 보호 하에 있지 않고 624 00:55:31,960 --> 00:55:35,429 비니키우스의 소유가 된 거다 625 00:55:38,100 --> 00:55:40,935 내가 직접 살펴보니... 626 00:55:40,936 --> 00:55:46,407 무척 값진 선물이었구나 약간 과한 것 같기도 하고 627 00:55:46,408 --> 00:55:50,111 현명하신 폐하께서도 이미 아시다시피... 628 00:55:50,145 --> 00:55:51,812 맞아 629 00:55:53,482 --> 00:55:55,283 엉덩이가 너무 작아 630 00:55:56,518 --> 00:55:58,686 다른 손님들을 만나러 가자 631 00:56:03,191 --> 00:56:05,026 이제 잘 알겠소? 632 00:56:05,027 --> 00:56:08,462 잠시나마 당신을 사랑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633 00:56:08,463 --> 00:56:11,432 그 미모를 잘 활용하시오 나를 사랑하면서 살아요 634 00:56:11,433 --> 00:56:15,503 당신 소유물이 됐는데 사랑이 무슨 소용이죠? 635 00:56:15,504 --> 00:56:20,041 이제 명령만 하면 되잖아요 하찮고 무의미한 명령이요 636 00:56:20,042 --> 00:56:22,710 그래요 당신은 내 소유요 637 00:56:22,711 --> 00:56:25,546 나를 사랑할 때까지 채찍질을 할 수도 있소 638 00:56:25,547 --> 00:56:28,316 그럼 당신 집으로 데려가요 639 00:56:28,317 --> 00:56:30,851 내게 무슨 짓을 해도 나는 기도만 할 거예요 640 00:56:30,852 --> 00:56:32,820 - 리지아 - 비니키우스 장군 641 00:56:32,821 --> 00:56:36,490 황후께서 장군을 부르시오 642 00:56:36,491 --> 00:56:37,291 알았소 643 00:56:39,528 --> 00:56:40,828 이리 오게 644 00:56:42,164 --> 00:56:46,233 페트로니우스 님의 집에 데려가서 노예 감독에게 맡겨라 645 00:56:46,234 --> 00:56:48,135 알겠습니다 646 00:56:48,136 --> 00:56:52,940 눈물은 기쁨의 전주곡일 뿐이오 647 00:56:52,941 --> 00:56:55,276 나를 기다리면서 그 사실을 되새겨요 648 00:57:10,192 --> 00:57:13,494 인질을 다루는 데 애를 먹는 것 같더군요 649 00:57:13,495 --> 00:57:17,164 젊은 암말은 때때로 저렇게 버티는 걸 즐기죠 650 00:57:17,165 --> 00:57:20,901 나는 남녀 간의 싸움은 부질없다고 생각해요 651 00:57:20,902 --> 00:57:26,273 서로의 생기를 소모할 뿐이죠 652 00:57:26,274 --> 00:57:28,142 저도 동감합니다 황후 폐하 653 00:57:28,143 --> 00:57:30,010 나는 당신 폐하가 아니에요 654 00:57:30,011 --> 00:57:35,549 나는 암몬 신의 여사제고 당신은 독을 품은 뱀이에요 655 00:57:36,585 --> 00:57:40,955 그 독의 맛을 보여 주세요, 마르쿠스 656 00:57:40,956 --> 00:57:44,625 제가 뱀으로 바뀌려면 시간이 필요한데요 657 00:57:46,728 --> 00:57:48,729 그건 내가 해결하죠 658 00:57:49,965 --> 00:57:52,566 비니키우스 장군의 명령입니다 659 00:58:08,083 --> 00:58:10,718 이걸 입어라 이런, 나도 참 660 00:58:12,754 --> 00:58:16,056 아직 너희와 함께하진 못 해도 이 표식은 알고 있어 661 00:58:16,057 --> 00:58:17,758 용기를 가져라 662 00:58:19,621 --> 00:58:20,655 따라오시오 663 00:58:20,762 --> 00:58:24,431 네 운명은 이 세상을 주관하시는 분에게 달렸다 664 00:58:24,432 --> 00:58:26,734 그분의 뜻은 이뤄질 거야 665 00:59:27,195 --> 00:59:31,832 잠깐 눈이라도 붙이세요 소식을 들으면 당신을 부를게요 666 00:59:31,866 --> 00:59:34,902 곧 어떻게 됐는지 우르수스가 보고할 거야 667 00:59:46,814 --> 00:59:48,148 좋은 아침입니다 668 00:59:52,086 --> 00:59:55,188 네, 인사는 건너뛰도록 하죠 669 00:59:55,189 --> 00:59:57,858 리지아에게 나오라고 하세요 670 00:59:57,859 --> 01:00:01,461 여기서 끌려간 후로 소식이 없네 671 01:00:01,462 --> 01:00:05,999 - 당장 리지아를 데려오세요 - 어디 있는지 모른다니까 672 01:00:06,000 --> 01:00:09,770 - 거짓말을 하시는군요 - 거짓말은 하지 않네 673 01:00:09,771 --> 01:00:13,940 로마군 장군으로서 맹세컨대 절대 거짓말은 하지 않아 674 01:00:13,941 --> 01:00:16,243 원한다면 집안을 수색하게 675 01:00:17,412 --> 01:00:19,880 더 할 말은 없으십니까? 676 01:00:19,881 --> 01:00:24,851 자네는 우리의 호의를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짓밟았어 677 01:00:24,852 --> 01:00:29,089 호의라고요? 인질에 관한 법을 모르십니까? 678 01:00:29,090 --> 01:00:32,125 폐하께서 리지아를 주셨으니 이제 제 소유입니다 679 01:00:32,126 --> 01:00:35,862 자네는 로마와 이 세상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몰라 680 01:00:35,863 --> 01:00:39,099 그런 법이 로마의 기반을 무너뜨릴 걸세 681 01:00:39,267 --> 01:00:44,070 자네의 황제이자 신인 네로는 악명이 자자하지 682 01:00:44,071 --> 01:00:48,141 - 여보, 그만하세요 - 걱정하시는 건 알겠습니다 683 01:00:48,142 --> 01:00:51,711 방금 하신 말은 못 들은 걸로 하죠 684 01:00:51,712 --> 01:00:53,046 마르쿠스 685 01:00:54,816 --> 01:00:58,752 젊은 마르쿠스 이렇게 부르게 해줘요 686 01:00:58,753 --> 01:01:02,556 지위는 장군이어도 내 아들뻘이니까 687 01:01:02,557 --> 01:01:07,127 내 나이에는 많은 게 보이죠 리지아는 당신에게 매료됐어요 688 01:01:07,128 --> 01:01:08,295 난 그걸 안답니다 689 01:01:08,296 --> 01:01:11,464 만약 당신의 내면이 정말 차갑고 무자비하다면 690 01:01:11,465 --> 01:01:14,768 그 애는 끌리지 않았겠죠 691 01:01:14,769 --> 01:01:20,140 당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진정한 당신을 찾아요 692 01:01:35,122 --> 01:01:40,794 이런, 빈손으로 돌아왔구나 앉아서 빈속이라도 채우거라 693 01:01:40,795 --> 01:01:44,064 그 둘은 모른다고 잡아뗐어요 거짓말을 하는 거죠 694 01:01:44,065 --> 01:01:47,367 그런 야만족 여자는 잊고 같이 안티움으로 가자 695 01:01:47,368 --> 01:01:50,637 플라우티우스 집안은 뭔가 이상해요 696 01:01:50,638 --> 01:01:53,306 말투도 로마인 같지 않아요 697 01:01:53,341 --> 01:01:56,943 그리고 다소에서 왔다는 바울이라는 친구는... 698 01:01:56,944 --> 01:01:59,713 다소에서 온 바울이라고? 699 01:01:59,714 --> 01:02:04,050 네, 거기서 만난 이상한 철학자예요 700 01:02:04,051 --> 01:02:07,687 다소에서 온 바울이라... 701 01:02:07,688 --> 01:02:12,892 우리 불쌍한 마르쿠스 하필 그런 여자를 만나다니 702 01:02:12,893 --> 01:02:16,596 넌 기독교인들의 둥지에서 알을 선택한 거야 703 01:02:16,597 --> 01:02:20,300 그 여자는 기독교인이고 동지들이 그녀를 숨긴 거다 704 01:02:20,301 --> 01:02:23,536 기독교인이라면 죽은 목수를 숭배하는 집단이요? 705 01:02:23,537 --> 01:02:28,341 그래, '그리스도'라는 유대인이 로마 제국에 반기를 들었지 706 01:02:28,342 --> 01:02:30,677 결국 팔레스타인에서 십자가에 못 박혔다 707 01:02:30,678 --> 01:02:34,914 유대인과 그리스인 등을 포함한 비밀 종교 단체야 708 01:02:34,915 --> 01:02:38,485 몰래 로마인들에게 자신들의 종교를 전파해서 709 01:02:38,486 --> 01:02:40,787 폐하와 원로원이 골치를 앓고 있어 710 01:02:40,788 --> 01:02:44,124 티겔리누스가 계속 놈들을 잡아다가 신문하고 있지 711 01:02:44,125 --> 01:02:48,094 그럼 근위대를 풀어서 잡아들이라고 해야죠 712 01:02:48,095 --> 01:02:51,764 기다려봐라, 마르쿠스 713 01:02:51,765 --> 01:02:56,169 그러면 우리 체면도 안 서고 기독교인들은 꽤나 영리해 714 01:02:56,170 --> 01:03:00,640 군사를 풀면 그 여자를 더욱 깊이 숨길 거야 715 01:03:00,641 --> 01:03:03,910 그럼 제가 그 집단에 들어가기라도 할까요? 716 01:03:03,911 --> 01:03:07,614 카일로라는 그리스인이 있어 717 01:03:07,615 --> 01:03:12,452 독학한 예언가이자 점성가이며 수수께끼를 푸는 점쟁이지 718 01:03:12,453 --> 01:03:17,457 그라면 밤이 되기 전에 리지아를 찾아낼 거야 719 01:03:18,525 --> 01:03:20,460 - 알렉산더 - 네, 주인님 720 01:03:20,461 --> 01:03:22,528 카일로의 집을 아느냐? 721 01:03:23,530 --> 01:03:24,564 네, 압니다 722 01:03:24,565 --> 01:03:27,800 - 마르쿠스를 그 집으로 안내해라 - 네, 주인님 723 01:03:27,801 --> 01:03:32,805 숙부님 말씀도 일리가 있어요 그리스인을 만나보죠 724 01:03:32,806 --> 01:03:36,876 - 찾으면 안티움으로 데려와라 - 소식 전할게요 725 01:03:43,250 --> 01:03:48,254 방금 들었느냐, 유니스? 사랑이란 광기와 같구나 726 01:03:48,255 --> 01:03:52,692 저도 광기에 사로잡혔으니 그런 건 묻지 마세요 727 01:03:52,693 --> 01:03:54,594 사랑하는 사람이 있느냐? 728 01:03:56,997 --> 01:03:59,732 예전에 한 노파가 제게 예언하기를 729 01:03:59,733 --> 01:04:03,436 고통과 행복이 함께 찾아온다고 했어요 730 01:04:03,437 --> 01:04:05,738 그건 누구에게나 해당되지 731 01:04:05,839 --> 01:04:11,611 노파는 제 진정한 운명이 숨겨져 있는 예언을 했죠 732 01:04:11,645 --> 01:04:12,812 말해보거라 733 01:04:14,515 --> 01:04:20,420 '곧 보랏빛 로마 의자에서 비너스가 일어나' 734 01:04:20,421 --> 01:04:27,059 '두 연인을 품에 끌어안고 영원으로 가리라' 735 01:04:28,962 --> 01:04:31,297 누구를 사랑하지? 알렉산더냐? 736 01:04:33,600 --> 01:04:34,867 미르밀론? 737 01:04:36,537 --> 01:04:38,604 이 집안에 없는 거냐? 738 01:04:40,607 --> 01:04:42,542 있습니다, 주인님 739 01:04:48,949 --> 01:04:54,220 내가 로마의 보랏빛 바다로 함께 가자고 하면 어쩔 거냐? 740 01:04:55,889 --> 01:04:59,058 행복해서 기절할 거예요 741 01:04:59,059 --> 01:05:01,360 아직 가자고 하신 건 아니지만요 742 01:05:01,361 --> 01:05:04,597 그럼 어서 가서 준비해라 743 01:05:07,901 --> 01:05:10,036 아직 기절하지는 않았구나 744 01:05:10,037 --> 01:05:12,572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745 01:05:13,640 --> 01:05:15,341 그럴 시간이 없어요! 746 01:05:16,577 --> 01:05:18,678 기절할 시간이 없어요! 747 01:05:21,815 --> 01:05:27,420 네, 사정은 잘 들었습니다 이런 일은 제 전문이죠 748 01:05:27,421 --> 01:05:29,088 그 여자를 찾을 수 있나? 749 01:05:29,089 --> 01:05:33,559 잠시만요, 그 여자가 정말 기독교인인지 알아야 해요 750 01:05:33,560 --> 01:05:36,662 - 그리스어 읽을 줄 아세요? - 어느 정도는 751 01:05:36,663 --> 01:05:39,065 여기에 뭐라고 쓰여 있죠? 752 01:05:40,100 --> 01:05:44,203 '예수 그리스도 신의 아들이자 구세주' 753 01:05:44,204 --> 01:05:46,038 맞습니다 754 01:05:46,039 --> 01:05:49,308 그들의 죽은 신이잖아 이런 기호들은 처음 봐 755 01:05:49,309 --> 01:05:53,846 각 단어의 첫 글자를 모으면 뭐가 되지요? 756 01:05:54,848 --> 01:05:58,117 I-C-T-H-U-S 757 01:05:58,118 --> 01:06:01,520 - 익투스 - 그리스어로 '물고기'죠 758 01:06:03,590 --> 01:06:08,260 물고기 그림을 본 적이 있으세요? 759 01:06:08,261 --> 01:06:10,362 물고기 그림 따위... 760 01:06:12,499 --> 01:06:16,502 - 그녀가 그린 걸 봤어 - 서로를 알아보는 표식이죠 761 01:06:18,004 --> 01:06:21,240 물고기는 미끼로 잡고 기독교인은 물고기로 잡아요 762 01:06:21,241 --> 01:06:23,642 그런데 기독교인들이 모이는 곳은 어디지? 763 01:06:23,643 --> 01:06:28,380 밤에 도시 외곽의 폐허나 동굴에 모여서 의식을 치르죠 764 01:06:28,381 --> 01:06:29,782 오늘 밤에도 모이나? 765 01:06:29,783 --> 01:06:34,820 아마도요, 하지만 위험해요 수백 명이 있으니까요 766 01:06:34,821 --> 01:06:37,823 검투사 크로톤을 경호원으로 쓰면 되겠나? 767 01:06:37,824 --> 01:06:40,459 크로톤이라면 좋죠 768 01:06:40,460 --> 01:06:42,595 해질 무렵에 다시 오겠네 769 01:06:42,596 --> 01:06:46,799 하지만 다른 무기도 필요할 것 같네요 770 01:06:46,800 --> 01:06:50,669 작은 걸로 준비하겠습니다 771 01:06:50,670 --> 01:06:57,943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여 772 01:06:57,944 --> 01:07:00,679 자비를 베푸소서 773 01:07:00,680 --> 01:07:06,919 당신의 자녀인 우리에게 774 01:07:06,920 --> 01:07:09,521 자비를 베푸소서 775 01:07:09,522 --> 01:07:17,196 성스러운 구세주시여 저희를 굽어 살피소서 776 01:07:17,197 --> 01:07:22,968 살인자나 도둑처럼 이렇게 몰래 모이곤 합니다 777 01:07:22,969 --> 01:07:25,471 성스러운 구세주시여 778 01:07:25,472 --> 01:07:31,710 우리에게 닥친 어둠에 빛을 비추소서 779 01:07:33,947 --> 01:07:37,516 - 리지아 집에서 봤던 자야 - 그 여자도 여기 있을 겁니다 780 01:07:38,885 --> 01:07:44,289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푸노라 781 01:07:45,291 --> 01:07:48,360 - 뭐 하는 거지? - '세례'라는 거예요 782 01:07:48,361 --> 01:07:51,930 검은 물을 뿌리는 사악한 의식이죠 783 01:07:57,303 --> 01:08:01,373 아직도 의심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784 01:08:01,374 --> 01:08:04,810 세례를 받지 않은 분들이죠 785 01:08:04,811 --> 01:08:06,912 예수님도 그분들을 이해하고 786 01:08:06,913 --> 01:08:10,516 자유인의 권리인 질문을 환영하셨죠 787 01:08:11,518 --> 01:08:16,221 하지만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렸던 분이 오셨습니다 788 01:08:16,222 --> 01:08:20,192 사람들이 예수님께 질문할 때 그 자리에 있었던 분이며 789 01:08:20,193 --> 01:08:22,928 예수님의 답변을 직접 들은 사람이고 790 01:08:22,929 --> 01:08:28,200 예수님의 얼굴을 보고 손을 만졌던 사람입니다 791 01:08:28,201 --> 01:08:32,271 예루살렘 출신이며 베드로로 거듭난 어부 시몬 792 01:08:32,272 --> 01:08:35,407 우리 주님의 첫 사도입니다 793 01:08:48,288 --> 01:08:51,890 미천한 저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셨죠 794 01:08:51,891 --> 01:08:56,461 '너는 베드로니라 이 바위 위에 내 교회를 지으리라' 795 01:08:56,462 --> 01:09:02,234 그분이 로마에 교회를 세우고자 저를 이리로 이끄셨습니다 796 01:09:02,268 --> 01:09:05,938 생전 주님을 뵙지 못했어도 797 01:09:05,939 --> 01:09:10,142 그분 목소리를 듣고 응답한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798 01:09:10,143 --> 01:09:13,312 저는 그분 목소리를 갈릴리 호수에서 들었습니다 799 01:09:13,313 --> 01:09:19,284 그날, 어부인 저와 형제들은 밤새 물고기를 전혀 못 잡았죠 800 01:09:19,285 --> 01:09:21,987 우리는 추웠고 무척 지쳐 있었습니다 801 01:09:21,988 --> 01:09:26,258 배가 호숫가에 다다를 무렵 누군가가 저를 불렀습니다 802 01:09:26,259 --> 01:09:29,361 돌아보니 한 남자가 서 있었죠 803 01:09:29,362 --> 01:09:34,399 그를 보자 추위와 피로가 사라지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804 01:09:34,400 --> 01:09:36,968 제가 왜 그러시냐고 묻자 805 01:09:36,969 --> 01:09:40,906 그분은 자신을 에워싼 사람들에게 설교하기 위해 806 01:09:40,907 --> 01:09:44,843 제 배로 올라가도 되는지 물으셨습니다 807 01:09:44,844 --> 01:09:46,745 우리는 올라오시라고 했고 808 01:09:46,746 --> 01:09:51,516 그분은 곧 다가올 하느님의 왕국을 설교하셨죠 809 01:09:51,517 --> 01:09:55,320 갑자기 저는 심장이 뛰었고 810 01:09:55,321 --> 01:09:58,890 그분이 우리의 구세주임을 확신했습니다 811 01:09:58,891 --> 01:10:04,429 설교가 끝나자 그분은 호수에 그물을 치라 하셨고 812 01:10:04,430 --> 01:10:08,300 곧바로 기적처럼 그물이 가득 찼습니다 813 01:10:08,301 --> 01:10:12,704 그분은 놀란 저를 보시고 겁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814 01:10:12,705 --> 01:10:16,875 그리고 제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거라고 하시며 815 01:10:16,876 --> 01:10:18,643 자신을 따르라 하셨죠 816 01:10:18,644 --> 01:10:23,048 저와 제 형제인 야고보와 요한이 그분을 따라나섰습니다 817 01:10:23,049 --> 01:10:26,384 우리는 그분을 따라서 방방곡곡을 누볐고 818 01:10:26,385 --> 01:10:30,956 다른 사도들이 합류해 총 12사도가 되었습니다 819 01:10:30,957 --> 01:10:35,260 배고프고 목마른 자들에게 그분은 먹고 마실 것을 주셨고 820 01:10:35,261 --> 01:10:41,733 아프고 지친 자들에게는 희망과 평안을 주셨습니다 821 01:10:41,734 --> 01:10:45,737 하느님의 아들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선물을 주시고 822 01:10:45,738 --> 01:10:49,407 어떻게 몰아치는 폭풍을 잠재우며 823 01:10:49,408 --> 01:10:53,078 어떻게 베다니에서 죽은 나사로를 일으키고 824 01:10:53,079 --> 01:10:56,915 막달라 마리아에게 평안을 줄 수 있었을까요? 825 01:10:56,916 --> 01:11:01,686 그런데도 저는 결국 그분을 부인하고 말았습니다 826 01:11:02,855 --> 01:11:08,426 마지막 만찬에서 그분은 제가 그러리라 예언하셨죠 827 01:11:08,427 --> 01:11:13,732 저는 감옥이든 죽음이든 주님을 따르겠다 장담했지만 828 01:11:13,733 --> 01:11:19,170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죠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829 01:11:19,171 --> 01:11:23,108 '너는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830 01:11:23,109 --> 01:11:28,046 그리고 가야바의 집 밖에서 정말 세 번 그분을 부인했죠 831 01:11:28,047 --> 01:11:33,051 주님을 아느냐는 질문에 저는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832 01:11:33,052 --> 01:11:37,522 죽음의 위협 앞에서 제 나약함이 고개를 들었죠 833 01:11:37,523 --> 01:11:43,394 그들은 주님에게 십자가를 지우고 마구 매질을 했습니다 834 01:11:43,395 --> 01:11:45,796 그리고 갈보리 언덕에서 835 01:11:45,797 --> 01:11:50,969 주님의 머리에 가시면류관을 씌우고 십자가에 매달았습니다 836 01:11:50,970 --> 01:11:54,439 하지만 고통 속에서도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837 01:11:54,440 --> 01:11:56,307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소서' 838 01:11:56,308 --> 01:11:58,910 '저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 모릅니다' 839 01:11:58,911 --> 01:12:01,045 오직 하느님의 아들만이 그들을 용서하실 수 있죠 840 01:12:01,046 --> 01:12:05,049 자신을 부인한 저를 용서하셨듯이 말입니다 841 01:12:05,050 --> 01:12:09,086 하지만 죽은 자를 살리신 분은 죽음에 지배당하지 않으십니다 842 01:12:09,087 --> 01:12:13,158 슬픔에 잠긴 우리가 조용히 앉아 있던 방에 843 01:12:13,159 --> 01:12:18,429 갑자기 밝은 빛이 들었고 주님께서 우리 앞에 계셨습니다 844 01:12:18,430 --> 01:12:21,900 못이 박혔던 손과 창에 찔렸던 옆구리를 보고 845 01:12:21,901 --> 01:12:25,269 우리는 그분이 진정으로 주님이라는 걸 깨달았죠 846 01:12:25,270 --> 01:12:29,640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847 01:12:29,641 --> 01:12:34,612 그리고 그분의 복음을 세상에 전파하라 하셨습니다 848 01:12:34,613 --> 01:12:39,450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849 01:12:39,451 --> 01:12:46,457 애통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850 01:12:46,458 --> 01:12:50,894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851 01:12:50,895 --> 01:12:53,031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852 01:12:53,032 --> 01:12:56,801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요 853 01:12:56,835 --> 01:13:01,805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느님을 볼 것이요 854 01:13:01,806 --> 01:13:03,941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855 01:13:03,942 --> 01:13:08,313 하느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입니다 856 01:13:08,346 --> 01:13:11,316 하지만 예수님은 이런 것들과 함께 857 01:13:11,350 --> 01:13:16,054 하느님이 모세에게 내리신 십계명을 지키라 하십니다 858 01:13:16,055 --> 01:13:20,391 너희를 다스리는 자와 그들의 법을 따르라는 것이죠 859 01:13:20,392 --> 01:13:26,497 그들에게 핍박당하고 상상도 못할 잔혹함을 봐도 860 01:13:26,498 --> 01:13:30,101 폭력으로 대항하지 마십시오 861 01:13:30,102 --> 01:13:33,738 예수님의 이름으로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862 01:13:33,739 --> 01:13:39,410 누가 오른뺨을 때리면 왼뺨도 내밀고 863 01:13:39,411 --> 01:13:41,879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고 864 01:13:41,880 --> 01:13:47,752 남이 해주기를 바라는 일은 여러분도 똑같이 해주십시오 865 01:13:47,753 --> 01:13:51,155 적을 사랑하고 마음껏 욕하게 두십시오 866 01:13:51,156 --> 01:13:57,094 여러분을 미워하는 자를 사랑하고 핍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867 01:13:57,095 --> 01:13:59,030 주님을 믿고 868 01:13:59,031 --> 01:14:01,866 주님의 이름으로 모든 걸 감내해 869 01:14:01,867 --> 01:14:08,439 영원토록 하느님의 축복 속에서 사십시오 870 01:14:10,275 --> 01:14:13,411 - 아멘 - 아멘 871 01:14:15,881 --> 01:14:21,619 영광스러운 날 새벽 동이 틀 때 872 01:14:21,620 --> 01:14:26,857 이 모든 걸 견디고 주님의 축복을 받으렴 873 01:14:31,630 --> 01:14:36,167 저 영감은 저한테 맞으면 왼뺨을 내밀 수도 없을 겁니다 874 01:14:36,168 --> 01:14:41,172 글쎄, 그래도 꽤 용기 있는걸 875 01:14:41,173 --> 01:14:44,075 내일 베드로와 바울을 만나러 저희 집으로 오세요 876 01:14:44,109 --> 01:14:47,578 감시당할지도 모르니 조심해야 해요 877 01:14:47,579 --> 01:14:50,982 안녕히 가세요,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어머니 878 01:14:50,983 --> 01:14:56,554 그리스도는 우리의 왕 할렐루야 879 01:14:56,555 --> 01:14:59,890 저기야 리지아가 저기 있군 880 01:14:59,891 --> 01:15:08,499 눈과 마음을 들어 높은 곳의 영광을 보라 881 01:15:08,500 --> 01:15:12,937 부활절에 주님께서 일어나셨도다 882 01:15:12,938 --> 01:15:16,741 - 어떡할까요? - 따라와 883 01:15:16,742 --> 01:15:25,616 주님께서 영원히 왕으로 군림하시리라 884 01:15:37,796 --> 01:15:41,966 크레타 섬의 소처럼 힘이 세 보이는 녀석이군요 885 01:15:42,000 --> 01:15:45,936 - 저놈 상대할 수 있겠소? - 가루로 만들어버릴 거요 886 01:15:47,939 --> 01:15:48,939 잠깐만요 887 01:15:49,941 --> 01:15:53,043 - 미행당하고 있어요 - 아무 소리도 안 들려 888 01:15:53,044 --> 01:15:55,713 세 번이나 들었어요 우리가 멈추면 같이 멈춰요 889 01:15:55,714 --> 01:15:56,981 먼저 집으로 가세요 890 01:15:56,982 --> 01:15:58,883 - 하지만... - 어서 집으로 가세요 891 01:16:13,632 --> 01:16:15,399 더는 못 가십니다 892 01:16:16,368 --> 01:16:19,637 - 저리 비켜라 - 지금 돈부터 주시죠 893 01:17:38,149 --> 01:17:42,085 머리는 약간만 다쳐도 피가 많이 나 894 01:17:42,086 --> 01:17:43,654 뜨거운 물 가져와 895 01:17:46,558 --> 01:17:48,492 난 약을 가져올게 896 01:17:49,894 --> 01:17:54,598 - 이것도 우르수스 짓이야? - 아니, 옛날 흉터야 897 01:17:54,599 --> 01:17:58,435 - 무슨 흉터? - 아마 전쟁터에서 생겼겠지 898 01:17:58,469 --> 01:18:01,104 맞다, 로마 최고의 사령관이랬지? 899 01:18:01,105 --> 01:18:03,907 받아라 나자리우스, 잘 시간이야 900 01:18:03,908 --> 01:18:05,509 하지만 어머니... 저 큰 흉터를 보세요 901 01:18:05,510 --> 01:18:06,843 어서 가자 902 01:18:06,844 --> 01:18:08,679 리지아, 먼저 상처를 잘 씻어야 한다 903 01:18:08,680 --> 01:18:09,980 네 904 01:19:22,820 --> 01:19:24,354 가자, 우르수스 905 01:19:38,102 --> 01:19:40,437 우르수스가 드릴 말씀이 있대요 906 01:19:42,206 --> 01:19:43,440 뭐지? 907 01:19:43,441 --> 01:19:49,613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제가 장군님 일행을 죽였어요 908 01:19:49,614 --> 01:19:52,482 크로톤을 죽였다고? 역시 내 생각대로 대단하군 909 01:19:52,750 --> 01:19:56,086 - 그리스인도 죽였나? - 그는 사라졌습니다 910 01:19:56,087 --> 01:19:58,355 재빨리 도망갔겠지 911 01:19:58,356 --> 01:20:01,057 - 용서한다고 말해주세요 - 무슨 용서? 912 01:20:01,058 --> 01:20:04,861 검투사가 결투에서 진 것뿐이오 913 01:20:04,862 --> 01:20:06,796 왜 나는 죽이지 않았지? 914 01:20:06,797 --> 01:20:10,066 저희 종교에서 살인은 죄입니다 915 01:20:11,502 --> 01:20:14,104 그런 것 같더군 916 01:20:19,443 --> 01:20:22,078 나도 죽였어야지 917 01:20:22,079 --> 01:20:23,747 왜 죽이라고 하지 않았소? 918 01:20:23,781 --> 01:20:28,218 나를 미워하면서 왜 치료해준 거지? 919 01:20:30,755 --> 01:20:34,924 내가 졌소, 리지아 숨지 말고 집에 돌아가요 920 01:20:34,925 --> 01:20:38,161 더 이상 당신을 찾지 않을 테니까 921 01:20:38,162 --> 01:20:40,263 당신은 이제 자유의 몸이오 922 01:20:43,968 --> 01:20:46,336 더 기쁜 표정을 지어야죠 923 01:20:48,439 --> 01:20:50,173 아무튼 이걸로 끝이오 924 01:20:52,777 --> 01:20:53,977 마르쿠스 925 01:20:55,179 --> 01:20:58,681 마르쿠스, 내가 당신을 미워하지 않는 거 알잖아요 926 01:20:59,784 --> 01:21:01,117 리지아 927 01:21:03,821 --> 01:21:06,523 - 마르쿠스 - 리지아 928 01:21:06,524 --> 01:21:07,957 이 순간을 기다렸어요 929 01:21:07,992 --> 01:21:11,194 당신이 집회를 떠날 때 깨달았어야 했소 930 01:21:14,098 --> 01:21:16,266 - 거기 갔었어요? - 그래요 931 01:21:16,267 --> 01:21:21,004 당신을 아내로 맞고 싶다는 걸 깨달았어야 했어요 932 01:21:21,005 --> 01:21:24,808 내게 인생 최고의 승리를 안겨주겠소? 933 01:21:24,809 --> 01:21:26,142 내 아내가 돼줘요 934 01:21:27,344 --> 01:21:29,712 그렇게 할게요 마르쿠스 935 01:21:33,017 --> 01:21:35,885 어서 짐을 챙겨요 이 우중충한 집에서 떠납시다 936 01:21:35,886 --> 01:21:38,655 - 알았어요 - 안티움으로 갑시다 937 01:21:38,656 --> 01:21:43,493 숙부님이 세상에 둘도 없는 결혼식과 피로연을 열어주실 거요 938 01:21:43,527 --> 01:21:46,396 그런 시간조차도 아깝지만 939 01:21:52,403 --> 01:21:55,371 마르쿠스, 곧 바울이 이곳에 올 거예요 940 01:21:55,372 --> 01:21:59,976 그의 축복을 받고 말씀을 들은 후에 가고 싶어요 941 01:21:59,977 --> 01:22:04,414 그의 말은 이미 충분히 들었소 그들이 당신 귀를 막고 있었지 942 01:22:04,415 --> 01:22:07,083 베드로와 바울의 설교를 들었잖아요 943 01:22:07,084 --> 01:22:09,585 틀리거나 악한 내용이 있던가요? 944 01:22:09,586 --> 01:22:12,422 어수룩한 영감님이 수수께끼 같은 말만 했지 945 01:22:12,423 --> 01:22:17,327 그 사람들처럼 생각했다가는 무슨 헛소리든 다 믿게 될 거요 946 01:22:18,762 --> 01:22:20,930 마르쿠스 947 01:22:20,931 --> 01:22:24,434 설교를 들었으면 모든 걸 이해하고 948 01:22:24,435 --> 01:22:26,769 깨달음을 얻었을 줄 알았어요 949 01:22:27,905 --> 01:22:31,341 이게 당신의 신이라는 그리스도의 상징이오? 950 01:22:31,342 --> 01:22:34,043 그분이 매달렸던 십자가를 상징하죠 951 01:22:34,044 --> 01:22:38,047 당신만 행복해진다면 저 신도 받아들이겠소 952 01:22:38,048 --> 01:22:39,682 강요하지는 않겠어요 953 01:22:39,683 --> 01:22:43,219 시칠리아의 우리 정원에 지붕보다 높은 십자가를 세우고 954 01:22:43,220 --> 01:22:46,856 특별히 그리스도 석상을 만들어 기리도록 하죠 955 01:22:46,857 --> 01:22:48,758 최고급 대리석으로 말이요 956 01:22:48,759 --> 01:22:51,461 그리스도의 생김새는 베드로에게 물어야겠군요 957 01:22:51,462 --> 01:22:54,297 - 마르쿠스, 잠깐만요 - 그 정도는 할 수 있소 958 01:22:54,298 --> 01:22:58,468 요즘 신들이 얼마나 많은데 한 명쯤 늘어도 상관없소 959 01:23:01,538 --> 01:23:06,275 주님을 받아들여야만 아내가 되겠다는 게 아니에요 960 01:23:06,276 --> 01:23:11,314 그저 언젠가 당신이 마음으로 주님을 받아들이기를 기도하죠 961 01:23:11,315 --> 01:23:15,284 내 마음은 오직 당신 것이오 다른 이가 들어설 자리는 없어요 962 01:23:15,285 --> 01:23:16,919 있을 거예요 963 01:23:16,920 --> 01:23:21,190 내 마음에도 당신과 주님이 함께 있는걸요 964 01:23:23,494 --> 01:23:27,096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라면 당신 마음에서 내보내요 965 01:23:27,097 --> 01:23:29,265 장군님 966 01:23:29,266 --> 01:23:31,400 쾌차하셨다니 다행입니다 967 01:23:31,401 --> 01:23:34,937 어젯밤과 오늘 아침에는 다들 걱정했거든요 968 01:23:34,972 --> 01:23:39,675 바울, 방금 마르쿠스가 제게 청혼을 했어요 969 01:23:39,676 --> 01:23:43,179 리지아가 무척 기뻐했겠군요 970 01:23:43,180 --> 01:23:46,349 사도님도 제가 마르쿠스를 사랑하는 걸 아셨군요 971 01:23:46,350 --> 01:23:50,119 지금 마르쿠스에게 설명하던 참이었어요 972 01:23:50,153 --> 01:23:52,622 제 마음속의 믿음을... 973 01:23:52,656 --> 01:23:54,857 - 그래, 이해한다 - 나는 못 해요 974 01:23:54,858 --> 01:23:58,094 리지아가 믿는 신의 상징을 집에 두겠다고도 했고 975 01:23:58,095 --> 01:23:59,295 내 신을 믿으라고도 안 했죠 976 01:23:59,329 --> 01:24:02,331 도대체 뭘 더 어떻게 해야 해요? 977 01:24:02,599 --> 01:24:04,467 마르쿠스 978 01:24:04,501 --> 01:24:10,139 우리는 몇 달이나 몇 년씩 사색하고 고뇌하면서 979 01:24:10,140 --> 01:24:13,776 삶을 돌아보고 인류가 가는 방향을... 980 01:24:13,777 --> 01:24:16,212 내가 할 일만 알려줘요 981 01:24:16,213 --> 01:24:20,783 - 당신에게는 노예가 있죠? - 좋은 노예가 수백 명이죠 982 01:24:20,784 --> 01:24:23,686 예수님은 그 누구도 속박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983 01:24:23,687 --> 01:24:27,456 - 그들을 풀어줘요 - 내 소유인데 왜 풀어줘요? 984 01:24:27,457 --> 01:24:30,593 인간은 사고팔면 안 됩니다 985 01:24:30,594 --> 01:24:33,162 우리 신앙의 기반은 사랑이죠 986 01:24:33,163 --> 01:24:35,664 그분은 모두를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987 01:24:35,665 --> 01:24:38,601 그 늙은 어부도 그렇게 말했어요 988 01:24:38,602 --> 01:24:40,336 모든 인종을 사랑하라고요? 989 01:24:40,337 --> 01:24:43,272 그러면 파르티아인 이집트인, 페르시아인 990 01:24:43,273 --> 01:24:45,374 내 목숨을 노리는 자도 사랑하란 건가요? 991 01:24:45,375 --> 01:24:49,779 칼을 내려놓고 전쟁을 중단할 생각은 안 드나요? 992 01:24:49,780 --> 01:24:52,581 대신 사랑으로 정복하는 거죠 993 01:24:52,582 --> 01:24:56,552 결국 깃털로 늑대를 길들이라는 거군요 994 01:24:56,553 --> 01:24:59,221 당신들은 신에게 구걸하는 거지 같군요 995 01:24:59,222 --> 01:25:03,025 노예와 이방인과 부랑자의 비굴한 신 말이요 996 01:25:03,026 --> 01:25:05,694 리지아는 당신들과 달라요 997 01:25:05,729 --> 01:25:08,764 바보 같은 논쟁은 끝내고 나와 함께 떠납시다 998 01:25:08,765 --> 01:25:12,034 - 조금만 더 기다려요 - 이미 많은 시간을 낭비했소 999 01:25:12,035 --> 01:25:17,239 당신은 비니키우스 장군의 아내지 죽은 목수의 아내가 아니오 1000 01:25:17,240 --> 01:25:20,042 제발 내 믿음을 이해해줘요 1001 01:25:20,043 --> 01:25:22,711 내가 가진 깊은 믿음을요 1002 01:25:22,712 --> 01:25:25,347 선택을 강요하지 말아줘요 1003 01:25:25,348 --> 01:25:28,083 나와 그리스도 중에서 말이오? 1004 01:25:28,084 --> 01:25:29,952 그래요, 선택해요 1005 01:25:29,953 --> 01:25:33,289 당신을 그리스도와 공유할 생각은 없소 1006 01:25:33,290 --> 01:25:35,457 마르쿠스, 모르겠어요? 1007 01:25:35,458 --> 01:25:40,296 당신이 나를 이해하지 못 하면 우리 사랑은 곧 무너질 거예요 1008 01:25:40,297 --> 01:25:42,631 우리 관계도 무너지겠죠 1009 01:25:42,632 --> 01:25:46,635 리지아를 향한 사랑이 아무리 크다고 한들 1010 01:25:46,636 --> 01:25:49,204 인류를 향한 사랑과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1011 01:25:49,205 --> 01:25:52,942 더 큰 힘을 인정하는 사랑 따윈 필요 없소 1012 01:25:52,943 --> 01:25:56,145 당신 혈관에는 피가 아닌 물이 흐르는 거요? 1013 01:25:56,146 --> 01:25:58,547 허황된 말로 누구를 속이는 거요? 1014 01:25:59,716 --> 01:26:01,350 나를 따라오겠소 리지아? 1015 01:26:06,156 --> 01:26:07,489 리지아 1016 01:26:09,626 --> 01:26:11,327 따라가지 않겠어요 1017 01:26:15,065 --> 01:26:18,834 오늘 두 번이나 바보가 됐군 하지만 내 말을 바꾸진 않겠소 1018 01:26:18,835 --> 01:26:23,038 당신은 자유의 몸이오 오늘 듣고 본 건 비밀로 하겠소 1019 01:26:23,039 --> 01:26:27,643 당신과 그 광적인 어부의 부드러운 말에는 독이 있소 1020 01:26:27,644 --> 01:26:30,079 로마와 로마의 법을 공격하죠 1021 01:26:30,080 --> 01:26:34,483 만약 로마가 위협당하면 내 칼로 당신을 칠거요 1022 01:26:47,831 --> 01:26:51,967 저 사람을... 따라가고 싶었어요 1023 01:26:51,968 --> 01:26:53,469 리지아 1024 01:26:54,771 --> 01:26:57,206 주님도 유혹을 느끼셨다 1025 01:26:57,207 --> 01:27:01,143 이 순간도 꿋꿋이 견뎌내면 언젠가는 보상받을 거다 1026 01:27:01,144 --> 01:27:02,678 꼭 그렇게 될 거야 1027 01:27:05,766 --> 01:27:08,468 내 영혼은 두려움에 떠네 1028 01:27:08,469 --> 01:27:18,244 내 사랑의 품에 안겨 누워 있는 동안 1029 01:27:18,245 --> 01:27:25,452 서로 맞댄 심장이 밤새도록 뛰네 1030 01:27:25,453 --> 01:27:33,460 왜 우리는 언젠가 끝없는 사랑도 1031 01:27:33,527 --> 01:27:40,133 죽어야함을 아는 것인가 1032 01:27:41,435 --> 01:27:43,470 그래, 그거야 1033 01:27:43,537 --> 01:27:47,607 가축 시장이 있던 곳에 황궁의 정원을 만들자 1034 01:27:47,608 --> 01:27:49,109 네, 폐하 1035 01:27:49,110 --> 01:27:51,544 성 아래 호수를 만들고 1036 01:27:51,545 --> 01:27:54,814 희귀한 깃털을 가진 물새를 띄울 겁니다 1037 01:27:54,882 --> 01:27:58,985 그럼 소와 돼지의 악취도 팔라티노 언덕까지 못 오겠지 1038 01:27:58,986 --> 01:28:02,789 네, 다마스크 장미로 모두 채울 생각입니다 1039 01:28:02,790 --> 01:28:07,660 파온, 너는 올림포스의 설계를 맡아도 될 법했다 1040 01:28:09,497 --> 01:28:12,165 - 음식을 가져왔습니다 - 가져가라 1041 01:28:12,166 --> 01:28:15,101 - 드디어 현실이 되는구나 - 아침부터 안 드셨잖습니까 1042 01:28:15,102 --> 01:28:16,903 모두 나가라! 1043 01:28:18,339 --> 01:28:20,306 정말 거슬리는구나 1044 01:28:22,143 --> 01:28:24,477 악테, 왜 쳐다보느냐? 1045 01:28:24,478 --> 01:28:28,815 폐하... 이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1046 01:28:30,351 --> 01:28:34,687 마지막 해가 지고 나면... 1047 01:28:34,755 --> 01:28:36,789 제 눈빛을 기억해 주십시오 1048 01:28:36,790 --> 01:28:38,625 내가 왜 기억해야 하지? 1049 01:28:38,626 --> 01:28:40,527 누구보다 폐하를 사랑하니까요 1050 01:28:40,528 --> 01:28:42,195 그럼 그만 사랑해라! 1051 01:28:42,196 --> 01:28:44,697 그렇게는 못 합니다 1052 01:28:44,765 --> 01:28:46,366 용서하세요 1053 01:28:48,802 --> 01:28:55,475 너는 몇 년째 내 눈엣가시였다 이제 그 가시를 뽑아내야겠다 1054 01:28:55,476 --> 01:29:01,014 오늘부터 너는 로마와 내 눈앞에서 사라져라 1055 01:29:01,015 --> 01:29:04,050 언젠가 제가 필요하실 겁니다 1056 01:29:05,119 --> 01:29:07,787 그때 폐하께 찾아오죠 1057 01:29:10,724 --> 01:29:16,628 여자의 몸에 불꽃은 없고 대신 우둔한 배려만 가득 차면 역겹지만 1058 01:29:18,299 --> 01:29:21,801 불에는 고동치는 순수함이 있지 1059 01:29:21,802 --> 01:29:25,571 내 새로운 로마가 불꽃 속에서 탄생할 거다 1060 01:29:25,639 --> 01:29:29,342 숨 쉬고 몸부림치며 뒤틀린 불꽃 속에서! 1061 01:29:32,579 --> 01:29:35,314 페트로니우스는 뭐라고 할까? 1062 01:29:35,315 --> 01:29:37,316 그가 반대할까요? 1063 01:29:37,317 --> 01:29:41,254 연회에서 폐하의 말씀을 듣고 그가 묘한 표정을 짓기는 했죠 1064 01:29:41,321 --> 01:29:44,057 - 조심하셔야... - 아니다 1065 01:29:44,058 --> 01:29:47,427 페트로니우스는 너보다 내 천재성을 잘 이해해 1066 01:29:47,428 --> 01:29:51,431 다만 최고의 걸작을 만들기 위해서 1067 01:29:51,498 --> 01:29:55,334 내가 택한 방법을 이해 못 할지도 모르지 1068 01:29:56,937 --> 01:30:00,840 지금은 다른 일로 바쁜 것 같구나 1069 01:30:00,841 --> 01:30:06,145 티겔리누스가 도착하면 페트로니우스도 부를 작정이다 1070 01:30:06,146 --> 01:30:10,917 영리한 방법으로 진심을 다해서 1071 01:30:10,918 --> 01:30:14,954 그에게 이 사실을 밝혀야지 1072 01:30:18,258 --> 01:30:19,225 그렇지 1073 01:30:20,260 --> 01:30:21,527 이렇게 두마 1074 01:30:23,897 --> 01:30:25,464 마르쿠스 1075 01:30:27,968 --> 01:30:29,969 숙부님이 이기셨어요 1076 01:30:29,970 --> 01:30:33,673 넌 3주 동안 겨우 두 번 이겼어 체스가 지루한 거냐? 1077 01:30:33,674 --> 01:30:38,177 - 제가 강적을 만난 거죠 - 다른 걸 만난 건 아니고? 1078 01:30:38,178 --> 01:30:41,747 기독교인 인질을 포기한 일로 더 하고 싶은 말은 없느냐? 1079 01:30:41,748 --> 01:30:44,917 계속 불편한 표정만 짓고 있구나 1080 01:30:44,918 --> 01:30:48,387 숙부님의 호기심은 끝이 없군요 1081 01:30:48,388 --> 01:30:50,189 정말 궁금하구나 1082 01:30:51,258 --> 01:30:53,326 별것 아닙니다 1083 01:30:53,327 --> 01:30:57,663 그리스인이 저를 리지아와 얼간이들에게 데려다줬고 1084 01:30:57,664 --> 01:31:01,901 그들에게 홀려서 제 평생 상상도 못한 말을 내뱉었죠 1085 01:31:01,902 --> 01:31:07,239 그들은 어찌나 멍청하던지 차라리 제가 죽고 싶을 정도였어요 1086 01:31:07,240 --> 01:31:09,542 - 흥미로우신가요? - 그런 것 같구나 1087 01:31:10,577 --> 01:31:14,380 - 뭐지? - 황후께서 장군님을 부르십니다 1088 01:31:14,381 --> 01:31:15,681 지금 가지 1089 01:31:19,486 --> 01:31:23,756 저는 황후께 가보겠습니다 두 분이 오붓하게 즐기세요 1090 01:31:27,526 --> 01:31:29,628 왠지 예감이 좋지 않아 1091 01:31:30,364 --> 01:31:32,465 황제께서 이 사실을 아시면... 1092 01:31:32,466 --> 01:31:36,368 황후나 황제나 각자 자기 일에 빠져 있어 1093 01:31:36,369 --> 01:31:41,440 헌데 황제가 숨기는 게 있어 한동안 나를 피하고 계셔 1094 01:31:41,441 --> 01:31:42,842 문제가 있는 건가요? 1095 01:31:42,843 --> 01:31:48,714 경비도 삼엄하고 티겔리누스가 어제 부하를 끌고 로마로 갔다 1096 01:31:48,715 --> 01:31:51,650 뭔가 불길한 기운이 느껴지는구나 1097 01:31:51,651 --> 01:31:53,319 주인님 1098 01:31:54,621 --> 01:31:58,691 네 노래조차도 죽음을 얘기한 슬픈 곡이었지 1099 01:31:58,692 --> 01:32:00,659 단지 노래일 뿐인걸요 1100 01:32:00,660 --> 01:32:03,028 저는 그 곡도 즐겁게 노래해요 1101 01:32:03,029 --> 01:32:08,801 제 사랑은 결코 죽지 않으니까요 1102 01:32:14,508 --> 01:32:17,676 언제나처럼 당당하고 냉담하게 들어오는군요 1103 01:32:17,677 --> 01:32:21,413 제 몸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빨리 달려왔습니다 1104 01:32:21,414 --> 01:32:24,650 당신은 항상 냉소적이고 난공불락이에요 1105 01:32:24,651 --> 01:32:26,318 그럴 리가요 1106 01:32:26,319 --> 01:32:30,990 이렇게 기꺼이 행복하게 정복당한 적이 없는걸요 1107 01:32:30,991 --> 01:32:34,760 정복당했다는 말 빼고는 전부 진실 같군요 1108 01:32:36,329 --> 01:32:39,565 난 당신을 정복하고 싶어요 1109 01:32:39,566 --> 01:32:43,068 사랑은 나눈 후 수컷을 잡아먹는 거미처럼요? 1110 01:32:43,069 --> 01:32:45,671 그렇죠 1111 01:32:47,240 --> 01:32:50,109 오늘 시칠리아로 떠난다죠? 1112 01:32:50,110 --> 01:32:52,611 3년이나 떠나 있었던 제 영지를 돌봐야죠 1113 01:32:52,612 --> 01:32:56,882 배를 타고 갈 셈인가요? 아니면 로마를 거쳐서? 1114 01:32:56,883 --> 01:33:00,185 로마를 거쳐서 가면 너무 돌아가지 않나요? 1115 01:33:00,186 --> 01:33:05,190 그럼 나도 돌려 말하지 않겠어요 기독교인 인질이 사라졌다면서요 1116 01:33:05,191 --> 01:33:08,427 근위대는 내 눈과 귀가 돼주거든요 1117 01:33:08,428 --> 01:33:11,997 황후 폐하의 허리를 감싸는 연인도 돼주고요 1118 01:33:11,998 --> 01:33:14,299 그럴 수도 있겠죠 1119 01:33:14,300 --> 01:33:16,969 그 인질은 찾았나요? 1120 01:33:17,037 --> 01:33:18,404 그럼요 1121 01:33:18,405 --> 01:33:22,207 하지만 제가 바보였음을 깨닫고 그녀의 족쇄를 잘랐죠 1122 01:33:22,208 --> 01:33:24,710 완전히? 1123 01:33:25,912 --> 01:33:27,679 물론입니다 1124 01:33:27,680 --> 01:33:29,481 다행이군요 1125 01:33:31,151 --> 01:33:32,518 마르쿠스 1126 01:33:36,289 --> 01:33:40,125 당신이 연회장에서 사라진 날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세요? 1127 01:33:40,126 --> 01:33:44,596 - 짐작이 안 가는군요 - 당신이 죽는 걸 상상했어요 1128 01:33:44,597 --> 01:33:50,803 참수된 머리를 어루만지고 얼굴에 표정을 만들며 놀았죠 1129 01:33:50,804 --> 01:33:52,671 왜 죽이지 않으셨죠? 1130 01:33:52,672 --> 01:33:57,209 증오하는 사람을 죽여선 안 돼요 더 이상 고통을 못 느끼니까 1131 01:33:57,210 --> 01:34:02,047 - 나는 당신을 증오했어요, 마르쿠스 - 마음이 바뀌셨으니 다행이죠 1132 01:34:02,048 --> 01:34:06,451 그 인질에게 또 넘어간다면 내가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1133 01:34:06,452 --> 01:34:12,324 인질 따위는 증오하지 않으니 그녀의 고통 같은 건 상관없거든 1134 01:34:16,596 --> 01:34:20,032 황후께선 제게 다른 쪽 뺨을 내주지 않으시겠죠? 1135 01:34:21,534 --> 01:34:23,735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군요 1136 01:34:26,105 --> 01:34:30,008 하지만 내 입술은 내주죠 1137 01:34:33,212 --> 01:34:36,615 페트로니우스는 어디 있지? 부르기는 한 건가? 1138 01:34:36,616 --> 01:34:39,718 - 네, 폐하 - 그럼 다시 불러! 1139 01:34:39,786 --> 01:34:43,555 - 네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 저도 폐하가 그리웠습니다 1140 01:34:43,623 --> 01:34:46,692 최근 너를 멀리한 것을 이해하거라 1141 01:34:46,693 --> 01:34:50,729 요즘 내 예술에 푹 빠져 있었다 1142 01:34:50,730 --> 01:34:53,699 새로운 영감을 얻으셨나 보군요 1143 01:34:53,700 --> 01:34:56,234 네가 예상한 대로다 1144 01:35:04,477 --> 01:35:07,212 다들 내 말을 듣거라 1145 01:35:13,519 --> 01:35:17,189 난 지난 며칠 동안 너희를 줄곧 멀리했다 1146 01:35:17,190 --> 01:35:21,760 하지만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1147 01:35:21,761 --> 01:35:25,630 진정한 예술가의 시련은 이토록 고통스러운 것이다 1148 01:35:25,631 --> 01:35:29,901 내가 연주와 노래를 할 때는 꿈에도 생각 못한 환영을 본다 1149 01:35:29,902 --> 01:35:32,003 온 세상이 내 것이다 1150 01:35:33,106 --> 01:35:35,474 오롯이 내 것이다 1151 01:35:35,475 --> 01:35:40,412 음악은 내게 새 세상을 열고 새로운 기쁨을 선사하곤 한다 1152 01:35:40,413 --> 01:35:46,918 올림포스가 눈앞에 보이고 저 세상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1153 01:35:46,919 --> 01:35:54,826 그 순간에는 신인 나조차도 먼지처럼 하찮게 느껴진다 1154 01:36:00,132 --> 01:36:04,302 오늘은 진솔해야 한다 내 마음을 모두 고백하마 1155 01:36:05,671 --> 01:36:11,509 로마인들은 나를 어머니와 아내를 죽인 패륜아라고 하지 1156 01:36:11,510 --> 01:36:15,380 괴물이나 폭군이라고도 하고 1157 01:36:16,449 --> 01:36:19,684 하지만 그들이 모르는 게 있다 1158 01:36:19,685 --> 01:36:24,589 잔혹한 행위를 하는 자라도 내면은 잔혹하지 않다는 거지 1159 01:36:25,691 --> 01:36:28,627 페트로니우스 가끔씩은 나도... 1160 01:36:28,628 --> 01:36:33,565 음악이 내 영혼을 어루만질 때면 1161 01:36:33,566 --> 01:36:37,435 요람 속 아기처럼 온순하게 느껴진다 1162 01:36:40,272 --> 01:36:41,473 내 말을 믿느냐? 1163 01:36:41,474 --> 01:36:44,242 모두가 폐하의 진심을 저희처럼 알아야 합니다 1164 01:36:44,243 --> 01:36:47,212 그래야 그들도 폐하의 진가를 알게 되죠 1165 01:36:49,115 --> 01:36:53,518 나를 미치광이라고들 하지만 나는 예술을 추구할 뿐이다 1166 01:36:53,519 --> 01:36:56,988 평범하고 지루하고 비참한 삶은 나를 우울하게 해 1167 01:36:56,989 --> 01:37:01,626 난 선과 악을 극단적으로 넘어서고 싶은 것이다 1168 01:37:01,627 --> 01:37:06,931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야만 최고의 예술가가 될 수 있다 1169 01:37:12,872 --> 01:37:22,881 왜 내가 어머니와 아내를 죽음으로 몰아갔는지 아느냐? 1170 01:37:24,650 --> 01:37:29,154 나는 인간이 바칠 수 있는 최고의 제물을 1171 01:37:29,155 --> 01:37:33,958 미지의 세계로 가는 문에 바치고 싶었다 1172 01:37:33,959 --> 01:37:36,361 그 제물을 바쳐야 1173 01:37:36,362 --> 01:37:41,599 문이 열려서 미지의 세계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1174 01:37:42,635 --> 01:37:45,170 그 세계가 환상적이든지... 1175 01:37:48,340 --> 01:37:50,475 아니면 끔찍하든지 간에 1176 01:37:52,077 --> 01:37:55,313 평범하지만 않으면 된다 1177 01:37:59,518 --> 01:38:00,885 이제... 1178 01:38:02,888 --> 01:38:04,989 잘 봐라, 페트로니우스! 1179 01:38:14,333 --> 01:38:16,834 나의 새 로마다 1180 01:38:16,835 --> 01:38:23,041 하얗게 반짝이는 아름다운 도시지 세계를 빛낼 보석이 될 거다 1181 01:38:23,042 --> 01:38:27,345 새 이름도 지었다 네로폴리스, 네로의 도시다! 1182 01:38:27,346 --> 01:38:31,516 - 훌륭합니다 - 인류 역사상 전무한 도시군요 1183 01:38:31,517 --> 01:38:32,784 하지만... 1184 01:38:32,785 --> 01:38:36,120 천 년 동안 서 있던 로마는 어쩌고요? 1185 01:38:36,188 --> 01:38:39,524 어쨌거나 우리의 로마는 1186 01:38:39,525 --> 01:38:43,594 웅장하고 지저분하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곳이죠 1187 01:38:43,595 --> 01:38:45,697 그 로마가 아직 서 있습니다 1188 01:38:48,200 --> 01:38:49,500 그럴까? 1189 01:38:51,970 --> 01:38:54,405 아직 서 있다고? 1190 01:38:54,606 --> 01:38:57,542 그건 미처 생각지 못 했구나 1191 01:38:57,543 --> 01:39:02,580 - 로마가 아직 서 있느냐? - 로마는 불바다가 됐습니다 1192 01:39:02,581 --> 01:39:05,383 들었느냐? 이게 내 대서사시다 1193 01:39:05,384 --> 01:39:10,088 지상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새로이 시작하는 것 1194 01:39:10,089 --> 01:39:13,958 불타는 옛 세계를 보러 가자 다들 마차에 오르라 1195 01:39:13,959 --> 01:39:17,095 불타는 로마를 보면서 내 장송곡을 들어라 1196 01:39:17,096 --> 01:39:20,965 불꽃이 나를 신들보다 높은 곳으로 올려 주리라 1197 01:39:20,966 --> 01:39:22,300 로마 전체가 불탔소? 1198 01:39:22,301 --> 01:39:23,835 팔라티노 언덕만 제외하고 1199 01:39:23,902 --> 01:39:25,069 강 건너편은? 1200 01:39:25,070 --> 01:39:28,439 지옥이 따로 없지 수천 가구의 집이 불탔소 1201 01:39:28,440 --> 01:39:29,574 마르쿠스! 1202 01:39:37,249 --> 01:39:39,684 비니키우스를 멈춰라 당장 그를 잡아! 1203 01:39:51,463 --> 01:39:54,865 결국 네로가 역사에 이름을 남기긴 하겠군 1204 01:42:54,379 --> 01:42:58,282 저기 로마를 불태운 네로의 군인이 있어! 1205 01:43:11,029 --> 01:43:13,797 여기 있던 거인과 가족들은 어디 있는지 아나? 1206 01:43:13,798 --> 01:43:17,301 모두 떠났어요 제발 죽이지 마세요 1207 01:43:20,538 --> 01:43:23,874 엄마, 엄마! 1208 01:43:23,875 --> 01:43:26,877 엄마! 1209 01:44:02,780 --> 01:44:04,615 아이 데리고 피해요 1210 01:44:15,093 --> 01:44:18,962 하수구로 들어가요! 하수구가 강과 이어져요! 1211 01:45:32,003 --> 01:45:33,503 리지아! 1212 01:45:33,504 --> 01:45:34,804 마르쿠스! 1213 01:45:47,351 --> 01:45:48,485 리지아 1214 01:45:48,486 --> 01:45:51,955 마르쿠스, 당신을 다시 만나기를 기도했어요 1215 01:45:53,491 --> 01:45:56,860 미리암이 화재로 죽었어요 1216 01:45:56,861 --> 01:46:00,063 제 어머니께서 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1217 01:46:00,064 --> 01:46:01,998 우리가 널 지켜 주마 1218 01:46:03,134 --> 01:46:05,835 근위대가 다리를 막고 있어요 1219 01:46:15,813 --> 01:46:17,147 길을 터라 1220 01:46:18,249 --> 01:46:20,083 - 지휘관이 누구지? - 접니다 1221 01:46:20,084 --> 01:46:21,418 사람들을 내보내줘 1222 01:46:21,485 --> 01:46:24,654 황제께서 팔라티노로 가지 못하게 하라셨습니다 1223 01:46:24,655 --> 01:46:26,423 사람들이 지나가도록 길을 비켜라! 1224 01:46:26,424 --> 01:46:30,427 그대로 있어! 여기 지휘관은 저입니다 1225 01:46:31,862 --> 01:46:33,663 당장 비키라니까! 1226 01:47:15,706 --> 01:47:19,275 페트로니우스 내 작품을 봐라! 1227 01:47:21,412 --> 01:47:25,782 티겔리누스 슬픔의 망토를 다오 1228 01:47:25,783 --> 01:47:28,451 테라노스, 리라를 다오 1229 01:47:32,122 --> 01:47:34,390 역사가 내 노래를 평가할 거다 1230 01:47:34,391 --> 01:47:36,593 이 사건에 걸맞은 위대한 노래가 될까? 1231 01:47:36,594 --> 01:47:39,662 그만큼 위대하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이 느껴지는구나 1232 01:47:39,663 --> 01:47:44,334 폐하의 예술성은 지금 이 상황과 잘 어울립니다 1233 01:47:44,335 --> 01:47:46,602 너는 나를 격려해 주지만 1234 01:47:46,603 --> 01:47:50,306 나는 불타는 트로이를 노래한 시인들과 겨뤄야 한다 1235 01:47:50,307 --> 01:47:53,643 로마가 트로이보다 위대하듯 내 노래도 그들보다 위대해야 해 1236 01:47:53,644 --> 01:47:58,214 조용히 하라, 천체여 꼼짝 마라, 충돌하는 별들아 1237 01:47:58,215 --> 01:48:01,984 내 머리 위의 둥근 하늘을 활짝 열어라 1238 01:48:01,985 --> 01:48:08,491 마침내 올림포스 산이 보이고 정상의 빛이 나를 비추는구나 1239 01:48:08,492 --> 01:48:11,828 나는 신들과 동등한 불멸의 존재 1240 01:48:11,829 --> 01:48:16,165 나는 불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예술가 네로 1241 01:48:16,166 --> 01:48:20,002 내 인생의 꿈이여 부디 이루어져라 1242 01:48:20,003 --> 01:48:25,942 불길에 과거를 내 주노라 불과 땅이여 1243 01:48:27,444 --> 01:48:30,847 로마를 받아다오 1244 01:48:30,848 --> 01:48:36,152 로마를 받아다오 불길이여 1245 01:48:36,153 --> 01:48:40,289 화덕처럼 로마를 모조리 집어삼켜다오 1246 01:48:40,290 --> 01:48:45,995 오래된 로마를 불태워다오 1247 01:48:45,996 --> 01:48:47,897 불태워라! 1248 01:49:03,013 --> 01:49:05,314 불탄 시가지에서 온 폭도들입니다 1249 01:49:06,416 --> 01:49:10,586 - 살고 싶은 거죠 - 누가 살아남으라고 했나? 1250 01:49:13,924 --> 01:49:15,091 티겔리누스 1251 01:49:15,092 --> 01:49:18,394 황궁은 경비가 철저하니 절대 난입하지 못할 겁니다 1252 01:49:23,634 --> 01:49:28,004 날이 춥구나 이만 들어가자 1253 01:49:31,541 --> 01:49:36,078 인간이 정녕 저런 소리를 낼 수 있다는 말이냐? 1254 01:49:36,079 --> 01:49:39,015 네, 한계에 다다른 겁니다 1255 01:49:48,458 --> 01:49:52,094 - 네로에게 죽음을! - 방화범을 죽여라! 1256 01:49:52,095 --> 01:49:55,765 이러다 뚫리겠군 막사의 병사들을 다 동원하라 1257 01:49:56,297 --> 01:49:58,913 방화범을 죽여라! 1258 01:50:05,542 --> 01:50:08,310 도대체 뭐라고 소리치는 거지? 1259 01:50:08,311 --> 01:50:12,581 폐하께 '방화범'이라는 새 별명을 지어줬더군요 1260 01:50:13,817 --> 01:50:18,621 지원군이 제때 왔으면 좋겠군요 폐하, 폭도들을 달래보십시오 1261 01:50:18,622 --> 01:50:22,425 나더러 저들에게 사정하라고? 네가 대신 가서 얘기해라 1262 01:50:22,426 --> 01:50:25,327 지원군이 도착하면 그때 처리하겠습니다 1263 01:50:25,328 --> 01:50:26,529 지금 나가면 죽을 겁니다 1264 01:50:26,530 --> 01:50:30,032 날 위해 죽지 못한다는 건가? 1265 01:50:30,033 --> 01:50:34,170 이건 설계가인 네 꿈이었지 가서 백성을 위한 거라고 말해라 1266 01:50:34,171 --> 01:50:37,807 - 우리 짓인 걸 인정하자고요? - 맞다, 인정해서는 안 돼 1267 01:50:37,808 --> 01:50:41,143 폭도들이 내 원대한 꿈을 어떻게 이해하겠나? 1268 01:50:41,144 --> 01:50:42,945 세네카, 어떡하지? 1269 01:50:42,946 --> 01:50:46,415 폭도는 짐승입니다 짐승에게는 논리가 통하지 않죠 1270 01:50:49,319 --> 01:50:51,687 내 주위에는 내시들밖에 없군 1271 01:50:54,224 --> 01:50:57,826 너는 왜 잠자코만 있느냐? 고문인 네가 조언을 해줘야지 1272 01:50:57,827 --> 01:51:00,896 폭도들이 들어오면 죽는 수밖에요 1273 01:51:00,897 --> 01:51:04,633 물론 폐하는 신이니까 죽지 않으시겠죠 1274 01:51:04,634 --> 01:51:08,137 실로 경솔한 발언이구나 그들이 들어오면 너도 죽는다 1275 01:51:08,138 --> 01:51:11,206 저는 목숨이 아깝지 않습니다 1276 01:51:11,274 --> 01:51:15,044 로마를 사랑하니까요 굳이 살아남을 마음은 없습니다 1277 01:51:15,111 --> 01:51:18,447 너는 다른 귀족들과 다르다 폭도들은 너를 잘 따를 거야 1278 01:51:18,448 --> 01:51:21,116 저들에게 뭐든 준다고 약속을 해 1279 01:51:21,117 --> 01:51:24,720 곡식이고 포도주고 기름이고 전부 다! 1280 01:51:26,957 --> 01:51:29,725 폐하가 내주지 않으셔도 다 가져갈 겁니다 1281 01:51:29,726 --> 01:51:32,995 탐욕스럽고 배은망덕한 놈들 원하는 게 뭐지? 1282 01:51:32,996 --> 01:51:36,498 - 정의입니다 - 정의가 아니라 복수겠지 1283 01:51:40,503 --> 01:51:42,237 희생자가 필요해 1284 01:51:56,519 --> 01:51:59,688 로마를 태운 건 티겔리누스 너지 1285 01:51:59,923 --> 01:52:04,493 - 폐하의 명령에 따른 겁니다 - 티겔리누스, 나를 사랑하느냐? 1286 01:52:04,494 --> 01:52:08,030 - 물론입니다 - 그럼 폭도들에게 가서 입증해라 1287 01:52:08,031 --> 01:52:11,834 저들 앞에서 네 죄를 모두 자백해라 1288 01:52:11,835 --> 01:52:15,771 저도 그러고 싶지만 저는 근위대장입니다 1289 01:52:15,772 --> 01:52:19,575 근위병들은 제가 죽으면 폐하께 반기를 들겠죠 1290 01:52:19,576 --> 01:52:24,546 - 폐하께서 위험해질 겁니다 - 나를 위협하는 거냐? 1291 01:52:24,547 --> 01:52:28,016 근위대를 앞세워서 나를 위협하고 있구나 1292 01:52:30,253 --> 01:52:33,655 다들 나를 버릴 생각이지? 1293 01:52:33,690 --> 01:52:35,624 다 느낄 수 있어! 1294 01:52:35,692 --> 01:52:39,795 폐하 말씀대로 폭도들이 원하는 걸 주면 됩니다 1295 01:52:39,863 --> 01:52:44,233 피와 복수를 주세요 수백, 수천 명의 피를 내주세요 1296 01:52:44,234 --> 01:52:46,301 누구의 피를? 1297 01:52:46,369 --> 01:52:49,404 폐하보다 높은 신을 기리며 1298 01:52:49,405 --> 01:52:52,407 인류와 폐하께 위협이 되는 무리요 1299 01:52:52,408 --> 01:52:53,842 그게 누구지? 1300 01:52:53,843 --> 01:52:56,345 우리 신들과 신전을 경멸하고 1301 01:52:56,346 --> 01:53:00,015 불과 함께 종말이 온다고 예언하죠 1302 01:53:00,016 --> 01:53:05,153 그 예언대로 하면 됩니다 그들에게 종말을 내려요 1303 01:53:05,154 --> 01:53:08,257 - 그들이 누구냐? - '기독교인'이라고 합니다 1304 01:53:08,258 --> 01:53:11,693 기독교인? 들어본 적이 있다 1305 01:53:11,694 --> 01:53:15,063 황후 폐하 말씀대로 백성들은 기독교인들을 싫어하죠 1306 01:53:15,064 --> 01:53:17,165 그들은 로마 제국의 적입니다 1307 01:53:17,166 --> 01:53:20,369 폭도들이 원하는 복수를 해주세요 1308 01:53:20,370 --> 01:53:25,507 폐하를 향한 의심을 다른 쪽으로 돌리세요 1309 01:53:25,508 --> 01:53:29,745 - 폐하, 그렇게는... - 기독교인들이 대가를 치르면 되죠 1310 01:53:29,746 --> 01:53:31,313 들었느냐? 1311 01:53:31,314 --> 01:53:34,816 기독교인들이 날 파멸시킬 음모를 꾸민다 1312 01:53:36,452 --> 01:53:40,255 폐하께서는 역사의 평가를 종종 언급하셨습니다 1313 01:53:40,256 --> 01:53:44,993 위대한 폐하께서 무고한 자를 희생시키면 뭐라고 평가할까요? 1314 01:53:44,994 --> 01:53:50,198 미래의 후손들이 폐하를 존경하고 숭배하도록 만드십시오 1315 01:53:50,199 --> 01:53:55,604 세계의 지배자이자 신이었던 네로로 역사에 남으십시오 1316 01:53:55,605 --> 01:53:59,141 주피터만큼 강했기에 로마를 불태웠고 1317 01:53:59,142 --> 01:54:04,946 시를 너무나도 사랑하여 로마를 희생시킨 존재로요 1318 01:54:04,947 --> 01:54:08,016 그러면 로마를 불태운 것을 칭송하지는 않아도 1319 01:54:08,017 --> 01:54:11,119 거대하고 비범한 일로 기억될 것입니다 1320 01:54:11,120 --> 01:54:14,990 폐하를 겁쟁이로 만들려는 자네의 수작은 못 봐주겠군 1321 01:54:14,991 --> 01:54:19,628 폐하를 위해 죽지도 못하는 겁쟁이가 할 말은 아닐세 1322 01:54:19,629 --> 01:54:23,064 맞아, 너는 나를 위해 죽는 것을 거부했다 1323 01:54:23,065 --> 01:54:25,433 페트로니우스는 폐하의 적을 살리려 하죠 1324 01:54:25,434 --> 01:54:28,403 - 왜 그들을 감싸는 거냐? - 제가 이유를 압니다 1325 01:54:28,404 --> 01:54:32,007 조카인 비니키우스가 기독교인 여자를 좋아하거든요 1326 01:54:32,008 --> 01:54:35,977 페트로니우스 자신도 기독교인일 수도 있고요 1327 01:54:35,978 --> 01:54:41,182 - 네가 정말 기독교인이냐? - 아닙니다 1328 01:54:41,183 --> 01:54:45,387 기독교인들은 이웃을 사랑하라고 배운다더군요 1329 01:54:45,388 --> 01:54:48,924 제 주위의 인물들을 보면 1330 01:54:48,991 --> 01:54:52,193 저는 그들을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1331 01:54:53,596 --> 01:54:56,097 페트로니우스는 너희들을 사랑하지 않는다는군 1332 01:54:58,334 --> 01:55:04,606 서판과 펜을 가져와라 백성들이 원하는 복수를 해주지 1333 01:55:04,674 --> 01:55:07,042 이 자리에서 공표한다 1334 01:55:07,043 --> 01:55:13,782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는 로마를 불태운 범인들은 1335 01:55:13,783 --> 01:55:17,519 자칭 기독교라고 하는 비열한 종교 단체이다 1336 01:55:17,520 --> 01:55:22,957 그들이 내가 방화범이라는 헛소문을 퍼뜨렸다 1337 01:55:24,226 --> 01:55:27,562 내가 범죄자들을 색출해 1338 01:55:27,563 --> 01:55:32,767 이 끔찍한 범죄에 상응하는 벌을 내리려고 한다 1339 01:55:34,737 --> 01:55:37,972 이들에게 가하는 벌이 경고가 될 것이다 1340 01:55:40,276 --> 01:55:44,579 모든 악한들에게 1341 01:55:44,580 --> 01:55:53,188 영원히 끔찍한 처벌이 내려지리라 1342 01:55:53,189 --> 01:55:58,526 그들은 너희와 로마 제국을 해하려는 자들이고 1343 01:55:58,527 --> 01:56:04,432 너희를 사랑하는 황제를... 1344 01:56:06,936 --> 01:56:08,937 해하려는 자들이다 1345 01:56:16,045 --> 01:56:19,781 서명하기 전에 고민해 보십시오 1346 01:56:19,782 --> 01:56:23,384 로마는 전 세계에 정의와 질서를 선사했습니다 1347 01:56:23,385 --> 01:56:24,519 그 칙령에 서명하시면 1348 01:56:24,520 --> 01:56:28,590 로마의 정의는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받을 겁니다 1349 01:56:28,591 --> 01:56:33,595 기독교인들을 죽이면 불멸의 순교자를 만드는 것이고 1350 01:56:33,596 --> 01:56:35,830 기독교인을 처벌하면 1351 01:56:35,831 --> 01:56:41,269 역사 앞에서 폐하 스스로를 죄인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1352 01:56:43,272 --> 01:56:47,342 내가 기독교인들을 모두 처단하고 나면 1353 01:56:47,343 --> 01:56:53,881 역사는 그들의 존재조차 기억하지 못 하게 될 거다 1354 01:57:02,358 --> 01:57:06,728 나는 커서 선원이 될 거야 바다에는 물이 많아서 불이 안 나 1355 01:57:06,729 --> 01:57:09,631 네로가 바다를 다 태울지도 몰라 1356 01:57:12,067 --> 01:57:13,534 마르쿠스 1357 01:57:18,207 --> 01:57:20,575 푹 쉬었어요? 1358 01:57:20,576 --> 01:57:24,846 당신을 빨리 보고 싶어서 해가 뜨기만을 기다렸소 1359 01:57:26,215 --> 01:57:27,949 더 자지 그랬어요? 1360 01:57:27,950 --> 01:57:32,120 안티움에서 돌아와 어젯밤 일로 힘들 텐데... 1361 01:57:32,121 --> 01:57:35,356 나는 너무 오랜 잠을 잤소 1362 01:57:35,357 --> 01:57:38,826 당장 시내로 들어가서 네르바를 만날 생각이오 1363 01:57:40,696 --> 01:57:43,965 로마와 로마의 가치가 무너지고 있소 1364 01:57:43,966 --> 01:57:48,569 그 미치광이를 하루 속히 막아내지 않으면 안 돼요 1365 01:57:50,405 --> 01:57:54,842 당신은 이미 모든 걸 알고 이해하고 있군요 1366 01:57:55,978 --> 01:57:59,280 지금은 반대쪽 뺨을 내밀 수 없는 상황이오 1367 01:58:00,282 --> 01:58:03,451 밤까지 돌아오지 못 하면 소식을 전하겠소 1368 01:58:11,293 --> 01:58:13,461 마르쿠스 비니키우스 1369 01:58:14,796 --> 01:58:17,465 우리는 초면이지만 당신 이야기는 들었소 1370 01:58:17,466 --> 01:58:20,568 당신이 어제 한 일을 다들 고마워하고 있어요 1371 01:58:20,569 --> 01:58:22,837 리지아를 아껴주는 것도요 1372 01:58:22,838 --> 01:58:25,373 나는 리지아만 걱정할 뿐입니다 1373 01:58:31,280 --> 01:58:35,216 그렇게 풀 죽어 있지 마라 남자는 전사가 돼야 한다 1374 01:58:45,794 --> 01:58:48,062 저는 전사가 되기 싫어요 1375 01:58:48,063 --> 01:58:53,167 그럼 여행 이야기를 하자꾸나 그리스에서 바울을 만날 거야 1376 01:58:53,168 --> 01:58:54,502 다행이네요 1377 01:58:54,503 --> 01:58:58,039 너도 그리스를 좋아하지? 나와 함께 사람을 낚자꾸나 1378 01:58:58,040 --> 01:59:01,809 물고기를 잡을 시간도 많을 거야 1379 01:59:01,810 --> 01:59:06,947 - 곧 떠나는 건가요? - 식사를 끝내고 떠날 거야 1380 01:59:08,417 --> 01:59:10,618 정말 다행이에요 1381 01:59:10,619 --> 01:59:13,187 저는 이곳이 싫어졌어요 1382 01:59:16,024 --> 01:59:21,095 그렇겠지 함께 어부가 되자꾸나 1383 01:59:51,793 --> 01:59:55,496 주인님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1384 01:59:55,497 --> 01:59:58,866 지금은 생각을 해야 할 때다 1385 01:59:58,867 --> 02:00:03,270 어제 폭도들에게 네로가 로마를 불태웠다고 말하고 1386 02:00:03,271 --> 02:00:09,243 갈바 장군을 황제로 추대해서 모든 상황을 끝낼 수 있었어 1387 02:00:11,246 --> 02:00:13,013 하지만 그러지 않았지 1388 02:00:14,149 --> 02:00:19,053 - 왜인지 아느냐? - 저는 정치는 전혀 몰라요 1389 02:00:19,054 --> 02:00:22,356 내가 네로를 좋아해서일까? 1390 02:00:22,357 --> 02:00:24,758 그는 혐오스러운 인간이야 1391 02:00:25,760 --> 02:00:27,394 아니야 1392 02:00:27,395 --> 02:00:34,234 오랫동안 이기적이고 냉소적인 방관자 노릇에 길들여져서 1393 02:00:34,235 --> 02:00:37,371 세상을 바꾸는 일을 남에게 떠맡긴 거지 1394 02:00:40,875 --> 02:00:42,242 마르쿠스 1395 02:00:42,243 --> 02:00:44,244 무사하구나 네 걱정을 하고 있었어 1396 02:00:44,245 --> 02:00:47,381 네르바는 아실 테고 이쪽은 제 부관 스키피오입니다 1397 02:00:47,649 --> 02:00:50,584 정말 끔찍한 시기에 이렇게 만났군 1398 02:00:50,585 --> 02:00:52,419 우리는 결단을 내렸어요 1399 02:00:52,420 --> 02:00:55,422 갈바를 황제로 추대할 겁니다 1400 02:00:55,423 --> 02:00:57,291 스키피오가 이걸 그에게 전달해서 1401 02:00:57,292 --> 02:01:00,327 속히 군대를 이끌고 로마로 오라고 할 겁니다 1402 02:01:00,328 --> 02:01:05,099 숙부님께서 여기 서명하시면 갈바도 더 확신을 가질 겁니다 1403 02:01:05,100 --> 02:01:06,967 물론 서명해 주시겠죠 1404 02:01:13,575 --> 02:01:16,210 겸허한 마음으로 서명하지 1405 02:01:21,783 --> 02:01:23,117 출발해라 1406 02:01:25,620 --> 02:01:28,621 황후가 벼르고 있는데 용케 여기까지 왔구나 1407 02:01:28,622 --> 02:01:32,159 황후는 너와 리지아를 죽이려고 벼르고 있어 1408 02:01:32,160 --> 02:01:33,594 어쩔 수 없죠 1409 02:01:33,595 --> 02:01:36,630 리지아를 데리고 속히 로마를 떠나라 1410 02:01:36,631 --> 02:01:39,766 네로의 마지막 발악을 보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1411 02:01:39,767 --> 02:01:43,937 그는 로마를 피바다로 만들어서 불길을 끄려 하고 있어 1412 02:01:43,938 --> 02:01:47,708 - 누구 피로요? - 거리에서 못 들었느냐? 1413 02:01:47,709 --> 02:01:51,745 곡물과 포도주를 쥐어주며 헛소문을 퍼트리고 있어 1414 02:01:51,746 --> 02:01:55,949 네로가 아니라 기독교인들이 불을 질렀다고 말이다 1415 02:01:55,950 --> 02:01:58,719 - 그런 헛소문을 믿을 리가... - 이미 믿고 있어 1416 02:01:58,720 --> 02:02:01,955 다들 흥미롭기만 하면 뭐든지 믿는단다 1417 02:02:03,758 --> 02:02:07,694 - 정오에 자네 집으로 가겠네 - 다시 보고 드리겠습니다 1418 02:02:15,503 --> 02:02:17,304 잘 가거라 마르쿠스 1419 02:02:18,373 --> 02:02:20,641 잘 살거라 1420 02:02:20,642 --> 02:02:24,344 잘 살라니... 그게 무슨 뜻이죠? 1421 02:02:24,345 --> 02:02:29,149 오늘 아침에 네로가 내 건강에 대해 물어봤다 1422 02:02:29,150 --> 02:02:32,419 근위병이 황제가 날 걱정한다고 알려주더군 1423 02:02:32,420 --> 02:02:37,224 네로는 나를 제거하는 걸 오락거리로 삼을 셈이야 1424 02:02:37,225 --> 02:02:40,027 - 그럼 여기서... - 도망치지는 않아 1425 02:02:40,028 --> 02:02:42,296 그를 실망시킬 방법이 있다 1426 02:02:43,331 --> 02:02:45,299 알렉산더를 불러와라 1427 02:02:47,502 --> 02:02:50,704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서신을 보내야겠다 1428 02:02:52,373 --> 02:02:55,308 오늘 밤 나와 함께 식사를 하자고 청할 거야 1429 02:02:59,414 --> 02:03:01,081 플라우티우스 장군 가족은 어디 있나? 1430 02:03:01,082 --> 02:03:03,917 늦었어요 이미 잡혀갔다고요 1431 02:03:03,918 --> 02:03:06,720 근위대가 찾아와서 일가족을 다 잡아갔어요 1432 02:03:06,721 --> 02:03:10,757 더러운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내 아이들을 키웠다니 1433 02:03:10,758 --> 02:03:13,427 로마를 불태운 놈들! 1434 02:03:16,364 --> 02:03:17,764 4번 감옥에 가둬라 1435 02:03:22,737 --> 02:03:24,838 플라우티우스 장군 가족이 여기 있나? 1436 02:03:26,441 --> 02:03:29,576 저도 모르겠습니다 있는지 찾아봐라 1437 02:03:29,577 --> 02:03:33,613 - 당장 풀어주라는 명령이다 - 누구의 명령입니까? 1438 02:03:33,614 --> 02:03:37,284 감히 의문을 제기하지 마라 명령에 따르기만 해 1439 02:03:42,089 --> 02:03:45,192 용맹한 군인도 사랑의 덫에 빠졌군 1440 02:03:45,193 --> 02:03:47,260 자네를 기다리고 있었다 1441 02:03:47,261 --> 02:03:51,965 군인은 누구나 고귀하고 신속한 죽음을 바라지, 안 그래? 1442 02:03:51,966 --> 02:03:57,737 하지만 폐하께서는 그와는 전혀 다른 죽음을 내리실 거다 1443 02:03:57,738 --> 02:04:00,941 기독교인 친구들과 가둬라 1444 02:04:12,987 --> 02:04:14,220 마르쿠스! 1445 02:04:18,326 --> 02:04:21,494 당신은 왜 잡힌 거죠? 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인데 1446 02:04:21,562 --> 02:04:23,563 꼭 그런 건 아니오 1447 02:04:25,800 --> 02:04:29,469 당신을 찾는 건 알았지만 알려줄 길이 없었어요 1448 02:04:29,470 --> 02:04:31,838 어떻게든 알려줬어야 하는 건데... 1449 02:04:31,839 --> 02:04:35,875 마르쿠스, 자네를 비난했지만 내가 잘못 생각했었네 1450 02:04:35,876 --> 02:04:38,712 자네를 여기서 만나다니 씁쓸하군 1451 02:04:38,713 --> 02:04:40,914 플라우티우스 장군님... 1452 02:04:49,924 --> 02:04:53,526 사자예요! 사자를 데려왔어요 1453 02:04:53,594 --> 02:04:58,965 - 안 돼, 이럴 수는 없어요 - 진정해요 1454 02:04:59,967 --> 02:05:03,636 주님과 서로를 믿으며 꿋꿋이 버텨야 해요 1455 02:05:03,637 --> 02:05:04,804 그 주님은 어디 계신 거죠? 1456 02:05:04,805 --> 02:05:08,074 그렇게 전능하신 분이라면 왜 우리가 여기 있는 거예요? 1457 02:05:08,075 --> 02:05:10,110 형제여, 강건해지시오 1458 02:05:10,111 --> 02:05:14,047 제 두 아기와 우리 자식들이 모두 노예로 팔려갈 거예요 1459 02:05:14,048 --> 02:05:16,382 그게 신께서 약속하신 건가요? 1460 02:05:16,383 --> 02:05:22,088 믿음으로 굳건해져야만 고난을 헤쳐 나갈 수 있어요 1461 02:05:22,089 --> 02:05:26,025 베드로와 바울은 잡히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1462 02:05:26,026 --> 02:05:30,396 하지만 그들의 정신과 용기가 여기 있었더라면 좋았겠죠 1463 02:05:57,358 --> 02:06:01,261 비가 올 것 같아요 쉴 곳을 찾아야겠어요 1464 02:06:02,329 --> 02:06:05,265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1465 02:06:05,332 --> 02:06:10,770 - 왜 오전 내내 말씀이 없으세요? - 미안하다, 나자리우스 1466 02:06:10,838 --> 02:06:14,107 - 피곤하세요? - 몸만큼 정신도 피곤하구나 1467 02:06:14,174 --> 02:06:18,711 우리 형제들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1468 02:06:18,712 --> 02:06:21,948 이럴 때야말로 주님의 조언이 필요한데 1469 02:06:22,016 --> 02:06:26,586 나 혼자서는 결정할 수가 없어 주님께 여쭤볼 수만 있다면... 1470 02:06:28,956 --> 02:06:33,593 저 나무 꼭대기를 봐라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구나 1471 02:06:33,594 --> 02:06:35,395 그러게요 1472 02:06:37,231 --> 02:06:41,100 너도 밝은 빛이 다가오는 게 보이니? 1473 02:06:43,704 --> 02:06:48,341 주님의 빛이다 전에도 본 적 있어 1474 02:06:50,778 --> 02:06:53,980 오셨군요 우리 구세주 예수님 1475 02:06:53,981 --> 02:06:59,018 주여, 뭐가 잘못됐나이까?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1476 02:06:59,019 --> 02:07:03,923 이렇게 지친 몸으로 어떻게 주님을 따라갈까요? 1477 02:07:05,726 --> 02:07:08,661 쿼바디스, 도미네? 1478 02:07:08,729 --> 02:07:10,997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1479 02:07:14,601 --> 02:07:20,673 로마에 있는 내 자녀들은 너를 필요로 한다 1480 02:07:23,844 --> 02:07:26,112 뭐라고, 나자리우스? 1481 02:07:27,948 --> 02:07:32,351 로마에 있는 내 자녀들은 너를 필요로 한다 1482 02:07:32,419 --> 02:07:34,921 네가 그들을 외면한다면 1483 02:07:34,922 --> 02:07:39,458 내가 로마로 가서 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리라 1484 02:07:41,628 --> 02:07:45,698 나자리우스 계속 말해다오 1485 02:07:45,766 --> 02:07:48,167 넘어지셨어요? 일어나세요 1486 02:07:48,168 --> 02:07:52,371 - 방금 한 말을 다시 해다오 - 아무 말도 안 했어요 1487 02:07:52,439 --> 02:07:55,675 이렇게 말했어 '네가 그들을 외면한다면' 1488 02:07:55,676 --> 02:07:59,378 '내가 로마로 가서 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리라' 1489 02:07:59,379 --> 02:08:01,280 저는 아무 말 안 했어요 1490 02:08:04,851 --> 02:08:10,389 주님께서 다시 내게 말씀하신 것이로구나 1491 02:08:11,825 --> 02:08:13,392 가자, 나자리우스 1492 02:08:13,393 --> 02:08:15,861 - 어디로 가세요? - 로마로 간다 1493 02:08:33,914 --> 02:08:37,750 오늘 이 자리에는 친구들만 초대했죠 1494 02:08:37,751 --> 02:08:41,220 다들 오랫동안 내 곁을 지켜주었습니다 1495 02:08:41,221 --> 02:08:46,392 내 초대에 응한 것은 여러분의 무모함과 충직함을 보여주죠 1496 02:08:46,626 --> 02:08:48,661 오늘 칭찬이 과하군 1497 02:08:48,662 --> 02:08:53,099 자네라면 곧 다시 황제의 총애를 받을 걸세 1498 02:08:53,100 --> 02:08:56,936 아니요 티겔리누스가 이겼어요 1499 02:08:56,937 --> 02:09:02,274 네로 황제는 지금 내게 어떤 고통을 줄지 궁리하고 있죠 1500 02:09:02,275 --> 02:09:05,845 하지만 난 그 재미를 빼앗을 생각이며 1501 02:09:05,846 --> 02:09:09,915 오늘은 작별 인사를 위해 여러분을 모신 겁니다 1502 02:09:09,916 --> 02:09:11,851 주인님 어디로 가시게요? 1503 02:09:11,852 --> 02:09:17,122 이제 주인님이 아니라 가이우스라고 불러라 1504 02:09:17,190 --> 02:09:20,526 네 노예의 징표도 너무 오래 끼고 다녔지 1505 02:09:22,729 --> 02:09:25,397 지금부터 너는 법적으로 자유인이다 1506 02:09:26,666 --> 02:09:31,837 그리고 이 저택과 정원과 재산과 노예 모두 네 것이다 1507 02:09:31,838 --> 02:09:33,639 왜 이런 말씀을 하세요? 1508 02:09:33,640 --> 02:09:39,144 이번 만찬의 따뜻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1509 02:09:39,145 --> 02:09:44,617 마지막 마침표를 찍을 생각이기 때문이지 1510 02:09:46,987 --> 02:09:49,221 의사를 들여보내라 1511 02:09:52,525 --> 02:09:57,196 잘 사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그만큼 잘 죽어야 한다 1512 02:10:04,337 --> 02:10:07,106 안 돼요, 주인님 1513 02:10:07,107 --> 02:10:08,974 제발 이러지 마세요! 1514 02:10:13,313 --> 02:10:15,681 기독교인들 말로는 1515 02:10:15,682 --> 02:10:19,918 죽음은 더 나은 삶으로 가는 관문일 뿐이라더구나 1516 02:10:19,919 --> 02:10:23,956 - 정말 그런지 알게 되겠지 - 주인님 1517 02:10:23,957 --> 02:10:27,092 손님들 앞에서 울지 마라 1518 02:10:27,093 --> 02:10:29,061 페트로니우스 1519 02:10:29,062 --> 02:10:34,500 기독교인들 말이 맞는다면 이건 잠깐의 이별일 뿐이다 1520 02:10:34,501 --> 02:10:38,003 우리는 절대 이별할 수 없어요 1521 02:10:38,004 --> 02:10:39,004 유니스! 1522 02:10:40,673 --> 02:10:45,043 - 저더러 당신 없이 살라고요? - 안 돼, 손목을 감아줘 1523 02:10:45,044 --> 02:10:50,282 처음으로 당신 말에 복종하지 않겠어요 1524 02:10:51,417 --> 02:10:53,485 이제 영원토록... 1525 02:10:53,486 --> 02:10:58,724 네 달콤한 심장 소리를 듣게 되겠구나 1526 02:10:58,725 --> 02:11:01,126 당신은 저를 사랑해 주셨어요 1527 02:11:17,177 --> 02:11:21,914 황제에게 서신을 쓰고 싶소 1528 02:11:21,915 --> 02:11:23,415 받아 적어라 1529 02:11:24,484 --> 02:11:26,718 허락해 주겠소? 1530 02:11:26,719 --> 02:11:29,521 어디 들어보세 페트로니우스 1531 02:11:30,990 --> 02:11:32,724 로마의 황제이자 1532 02:11:32,725 --> 02:11:38,997 세계의 주인이며 대사제인 네로에게 1533 02:11:40,300 --> 02:11:49,041 당신이 직접 내리고자 했던 죽음을 먼저 가로채서 실망했겠죠 1534 02:11:50,810 --> 02:11:56,181 당신 치하에서 태어난 것은 착오였지만 1535 02:11:56,182 --> 02:12:00,285 당신 치하에서 죽는 것은 기쁨이오 1536 02:12:00,286 --> 02:12:05,023 당신이 어머니와 부인을 죽인 것은 용서할 수 있고 1537 02:12:05,024 --> 02:12:08,060 사랑하는 로마를 불태운 것과 1538 02:12:08,061 --> 02:12:16,001 당신이 저지른 죄의 악취로 이 제국을 가득 채운 것도 용서하겠소 1539 02:12:16,002 --> 02:12:19,404 다만 용서할 수 없는 것은 1540 02:12:19,405 --> 02:12:23,809 당신의 시를 들으며 느낀 따분함이오 1541 02:12:23,810 --> 02:12:30,482 당신의 이류 노래들과 한심한 공연은 더없이 따분했소 1542 02:12:30,483 --> 02:12:34,152 당신이 가진 진정한 재능에만 몰두하시오 1543 02:12:34,153 --> 02:12:38,723 살인과 방화 배신과 폭정 말이오 1544 02:12:38,724 --> 02:12:41,893 당신의 백성들을 난도질하는 건 이해하지만 1545 02:12:41,894 --> 02:12:45,297 마지막 숨을 쉬며 당신에게 간청하겠소 1546 02:12:45,298 --> 02:12:49,234 예술은 난도질하지 마시오 1547 02:12:49,235 --> 02:12:51,536 잘 있으시오 1548 02:12:51,537 --> 02:12:55,106 하지만 더 이상 작곡은 하지 마시오 1549 02:12:55,107 --> 02:13:02,747 백성들을 핍박하는 건 좋지만 그들을 따분하게 만들지 마시오 1550 02:13:02,748 --> 02:13:06,785 옛 친구인 페트로니우스를 1551 02:13:06,786 --> 02:13:12,357 죽을 만큼 따분하게 만들었던 것처럼 말이오 1552 02:13:20,199 --> 02:13:21,566 세네카 1553 02:13:23,002 --> 02:13:27,372 - 당신에게 이 편지를 맡기겠소 - 꼭 전달하겠네 1554 02:13:49,895 --> 02:13:52,864 잘 가게, 페트로니우스 1555 02:13:52,865 --> 02:13:57,068 자네와 함께 로마 제국의 가치도 사라지고 말았네 1556 02:14:00,006 --> 02:14:03,174 페트로니우스가 죽었다고? 1557 02:14:05,478 --> 02:14:07,479 자결했다는 말이냐? 1558 02:14:09,048 --> 02:14:12,384 - 못 믿겠다 - 제가 직접 목격했습니다 1559 02:14:15,087 --> 02:14:18,757 절대 페트로니우스를 용서하지 않겠다 1560 02:14:18,758 --> 02:14:21,493 내 허락도 없이 죽어? 1561 02:14:21,494 --> 02:14:22,994 이건 반란이다! 1562 02:14:24,029 --> 02:14:26,431 나를 모욕한 거야! 1563 02:14:26,432 --> 02:14:29,033 그가 작별 인사를 남겼습니다 1564 02:14:31,237 --> 02:14:34,272 나를 생각하며 죽었구나 1565 02:14:34,573 --> 02:14:37,041 죽어가면서도 나를 생각했어 1566 02:14:38,911 --> 02:14:42,080 페트로니우스 너를 사랑했다 1567 02:14:42,081 --> 02:14:44,883 너는 내 유일한 벗이었어 1568 02:14:44,884 --> 02:14:48,753 너만이 내 영혼을 이해했다 1569 02:14:48,754 --> 02:14:52,290 티겔리누스 눈물 잔 가져와라 1570 02:14:53,192 --> 02:14:56,794 이제 누가 내 노래를 들어줄까? 1571 02:14:57,830 --> 02:15:03,334 이제 내 시의 가치를 누가 인정해준다는 말이냐? 1572 02:15:05,437 --> 02:15:08,439 너를 위해 울고 있다 페트로니우스 1573 02:15:10,910 --> 02:15:12,911 너를 위해 한 방울... 1574 02:15:16,115 --> 02:15:17,916 나를 위해 한 방울 1575 02:15:20,819 --> 02:15:23,988 내 슬픔의 열매를 잘 보관해라 1576 02:15:23,989 --> 02:15:30,295 네로가 진정한 벗이자 평론가의 죽음에 비통해했다는 사실을 1577 02:15:30,296 --> 02:15:33,464 후대에 길이 남겨라 1578 02:15:37,569 --> 02:15:40,672 이제 그의 다정한 편지를 읽어야지 1579 02:16:03,529 --> 02:16:05,997 다 부숴라! 1580 02:16:05,998 --> 02:16:09,367 그의 집을 부수고 모조리 먼지로 만들어라! 1581 02:16:09,435 --> 02:16:12,970 그의 책을 태우고 가축들을 없애라! 1582 02:16:12,971 --> 02:16:16,774 남자든 여자든 내시든 시종들도 전부 죽여라! 1583 02:16:16,775 --> 02:16:20,111 그의 흔적을 산산이 부숴버려라! 1584 02:16:48,407 --> 02:16:51,976 황제는 어디 갔지? 경기를 시작하라고 해! 1585 02:16:51,977 --> 02:16:54,145 사자들이 굶주렸잖아 1586 02:16:55,180 --> 02:16:57,548 방화범들을 끌어내라! 1587 02:16:57,549 --> 02:16:59,350 다들 피에 굶주려 있어 1588 02:16:59,351 --> 02:17:04,088 시민들이 이렇게 광분하는데 거사를 치를 수 있을지 모르겠군 1589 02:17:04,089 --> 02:17:08,426 - 장군님 소식은 들으셨습니까? - 잡혀가셨다고만 들었다 1590 02:17:42,327 --> 02:17:45,863 로마의 신성한 신들이여 1591 02:17:45,864 --> 02:17:52,436 황제이자 대사제인 네로의 이름으로 1592 02:17:52,437 --> 02:17:59,377 이 성스럽고 영원한 도시를 파멸시키려고 한 자들의 목숨을 1593 02:17:59,378 --> 02:18:03,914 제물로 바치나이다 1594 02:19:42,847 --> 02:19:46,650 오래 걸리지 않을 테니 주님처럼 강건해지세요 1595 02:19:46,651 --> 02:19:51,255 주여, 부디 이들을 도우소서 이들을 도와주소서 1596 02:19:59,898 --> 02:20:03,367 지켜보면 더 괴로울 뿐이에요 1597 02:20:04,669 --> 02:20:07,504 최대한 아내와 가까이 있을 걸세 1598 02:20:19,050 --> 02:20:21,385 폐하, 명령을 내리십시오 1599 02:20:24,189 --> 02:20:27,624 순교자들의 평안을 비노라! 1600 02:20:27,692 --> 02:20:28,892 베드로 1601 02:20:28,893 --> 02:20:31,728 저들에게 평안을! 1602 02:20:31,729 --> 02:20:34,064 주여, 당신의 자녀들을 데려가소서 1603 02:20:34,065 --> 02:20:37,100 통증을 없애주시고 고통을 줄여주시며 1604 02:20:37,101 --> 02:20:39,536 저들에게 힘을 주소서 1605 02:20:39,537 --> 02:20:41,004 저자를 잡아라! 1606 02:20:41,005 --> 02:20:46,210 예수의 이름으로 죽는 너희들은 복 받으라 1607 02:20:46,211 --> 02:20:51,815 너희들이 주님과 함께 천국으로 가리라 1608 02:20:51,816 --> 02:20:57,588 오늘 네로가 지배하는 곳을 예수께서 영원히 지배하시리라! 1609 02:21:00,325 --> 02:21:01,692 저자는 누구냐? 1610 02:21:01,693 --> 02:21:07,164 기독교의 수장인 베드로입니다 전에 도망친 적이 있죠 1611 02:21:07,165 --> 02:21:09,433 그리스도가 나를 내몰 거라고 말했어 1612 02:21:09,434 --> 02:21:10,968 그게 대체 무슨... 1613 02:21:12,270 --> 02:21:15,272 영광스러운 날 새벽 동이 틀 때 1614 02:21:15,273 --> 02:21:17,874 저들이 노래를 한다 1615 02:21:17,875 --> 02:21:26,450 하느님의 아들이 당당하게 일어서셨도다 1616 02:21:26,451 --> 02:21:34,624 천사들이 그를 맞아 나팔을 불며 노래하니 1617 02:21:34,625 --> 02:21:42,899 그리스도는 우리의 왕 할렐루야 1618 02:21:44,035 --> 02:21:50,540 눈과 마음을 들어 높은 곳의 영광을 보라 1619 02:21:50,541 --> 02:21:55,645 - 죽는 순간에도 뻔뻔하구나 - 사자의 울부짖음이 더 클 겁니다 1620 02:21:55,646 --> 02:22:01,051 부활절에 주님께서 일어나셨도다 1621 02:22:01,052 --> 02:22:09,326 주님께서 영원히 왕으로 군림하시리라 1622 02:22:09,327 --> 02:22:16,833 그리스도는 우리의 왕 할렐루야 1623 02:23:27,071 --> 02:23:30,407 베드로, 당신만이라도 살아남으셨으면 했는데 1624 02:23:30,408 --> 02:23:33,743 베드로 왜 돌아오신 거예요? 1625 02:23:34,912 --> 02:23:38,014 주님의 뜻에 따른 거란다 1626 02:23:38,015 --> 02:23:42,519 나자리우스는 좋은 분들이 도시 외곽에서 보호하고 계셔 1627 02:23:43,487 --> 02:23:51,694 영광스러운 날 새벽 동이 틀 때 1628 02:23:51,729 --> 02:24:00,370 하느님의 아들이 당당하게 일어서셨도다 1629 02:24:00,371 --> 02:24:05,775 그래요, 지금 주님이 우리에게 팔을 벌리신 것처럼 노래하세요 1630 02:24:05,776 --> 02:24:10,647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팔 벌려 환영하십니다 1631 02:24:15,819 --> 02:24:20,523 또 노래를 하잖아 왜 두려워하지 않는 거지? 1632 02:24:20,524 --> 02:24:24,694 짜증나, 고문부터 할 걸 저 오만함을 짓밟아야 해 1633 02:24:24,695 --> 02:24:29,065 비니키우스와 리지아는 다음 순서로 불러들일까요? 1634 02:24:29,066 --> 02:24:33,136 그래, 가장 굶주린 사자 한 마리와 따로 붙여라 1635 02:24:33,137 --> 02:24:34,871 아직은 안 됩니다 1636 02:24:34,872 --> 02:24:38,975 비니키우스와 여자는 잠시 아껴두세요 1637 02:24:38,976 --> 02:24:43,146 폐하께서 깜짝 놀라실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1638 02:24:43,147 --> 02:24:47,917 - 무슨 무대인데 그러지? - 미리 말하면 재미없습니다 1639 02:24:47,918 --> 02:24:51,587 - 말해줘, 포파에아 - 폐하 1640 02:24:51,588 --> 02:24:56,693 제가 형편없는 오락거리를 선사한 적이 있던가요? 1641 02:24:58,562 --> 02:25:01,798 그래 그런 적은 없었어 1642 02:25:17,014 --> 02:25:20,850 어떻게 노래를 할 수가 있지? 1643 02:25:20,851 --> 02:25:22,952 도저히 이해가 안 돼 1644 02:25:23,987 --> 02:25:27,490 시체를 살펴볼 테니 치우지 마라 1645 02:25:27,491 --> 02:25:29,792 호기심이 드는구나 1646 02:25:44,308 --> 02:25:46,542 이 시체는 얼굴이 아예 없어 1647 02:25:48,312 --> 02:25:51,214 봐라 저 시체도 웃고 있다 1648 02:25:52,382 --> 02:25:56,319 웃으면서 죽는 건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나 가능한 짓이다 1649 02:25:56,320 --> 02:25:58,654 하지만 생김새는 사람과 같구나 1650 02:25:58,689 --> 02:26:01,390 베드로라는 자가 마법을 걸었겠죠 1651 02:26:01,391 --> 02:26:07,563 그래, 그 베드로라는 자는 특별한 방법으로 처형해야겠다 1652 02:26:25,148 --> 02:26:26,482 마르쿠스 1653 02:26:27,985 --> 02:26:29,385 왜요? 1654 02:26:30,387 --> 02:26:34,724 '너에게는 흠잡을 데가 전혀 없군' 1655 02:26:36,727 --> 02:26:43,099 처음 만난 날, 당신은 탐욕스럽게 말했죠 1656 02:26:43,100 --> 02:26:47,303 그때도 내 마음은 분명 말했을 거예요 1657 02:26:47,304 --> 02:26:50,406 '넌 저 남자를 사랑하게 될 거야' 1658 02:26:51,675 --> 02:26:55,811 다만 당신은 내가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일 틈을 주지 않았죠 1659 02:26:57,547 --> 02:27:00,316 그날 나는 많은 이야기를 했지 1660 02:27:01,418 --> 02:27:04,353 소리만 크고 공허한 이야기를 1661 02:27:07,157 --> 02:27:10,693 당신 아이를 낳고 싶어요 1662 02:27:12,896 --> 02:27:13,963 리지아 1663 02:27:15,365 --> 02:27:21,904 마르쿠스,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 아내가 되고 싶어요 1664 02:27:21,905 --> 02:27:24,807 베드로에게 결혼식을 부탁해요 1665 02:27:24,808 --> 02:27:28,978 - 리지아... - 죽기 전에 결혼하고 싶어요 1666 02:27:28,979 --> 02:27:33,616 그래야 다시 만났을 때도 함께할 수 있을 테니까요 1667 02:27:37,954 --> 02:27:41,991 내가 믿는 척하기를 바라지는 않겠지 1668 02:27:41,992 --> 02:27:43,859 믿는 척이요? 1669 02:27:43,860 --> 02:27:47,630 내가 그리스도를 받아들였다거나... 1670 02:27:47,631 --> 02:27:51,400 지금도 내게는 이상한 종교요 1671 02:27:51,401 --> 02:27:55,237 내게는 아직도 뭔가... 1672 02:27:59,176 --> 02:28:01,110 그래요 1673 02:28:01,111 --> 02:28:04,947 물론 좋은 종교이고 교인들의 용기도 보았소 1674 02:28:05,949 --> 02:28:11,220 하지만 내가 이해할 수 없고 믿지 못하는 것들이 많소 1675 02:28:11,221 --> 02:28:14,690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마음속에 계세요 1676 02:28:14,691 --> 02:28:18,694 당신도 그분을 강렬하게 느끼고 있죠 1677 02:28:20,897 --> 02:28:22,197 이리 와요 1678 02:28:31,007 --> 02:28:32,274 베드로 1679 02:28:37,180 --> 02:28:41,583 죽기 전에 마르쿠스와 결혼을 하고 싶어요 1680 02:28:44,854 --> 02:28:47,356 결혼은 성스러운 것이에요 1681 02:28:49,392 --> 02:28:54,163 리지아와 관련된 일이니 당연히 성스럽게 생각합니다 1682 02:28:57,734 --> 02:29:02,705 마르쿠스, 리지아 1683 02:29:02,706 --> 02:29:08,343 가나의 혼인을 축복하신 그분이 그대들도 축복해 주시기를 1684 02:29:08,344 --> 02:29:15,651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부부로 맺어졌으니 1685 02:29:15,652 --> 02:29:21,323 앞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1686 02:29:21,324 --> 02:29:26,995 이 삶을 넘어 사후까지도 영원히 사랑하기를 1687 02:29:32,202 --> 02:29:36,605 마르쿠스, 내 남편 1688 02:29:53,923 --> 02:29:57,192 저 녀석입니다 마음에 드십니까? 1689 02:29:57,193 --> 02:29:58,961 아주 마음에 든다 1690 02:29:59,929 --> 02:30:01,964 크레타 섬의 벽화 같겠구나 1691 02:30:01,965 --> 02:30:04,766 미노타우르스의 제물이 된 처녀 1692 02:30:04,767 --> 02:30:07,603 황제 폐하가 보시기에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1693 02:30:07,604 --> 02:30:09,638 아주 훌륭한 발상이십니다 1694 02:30:12,408 --> 02:30:16,778 슬프고 불안해 보이는구나 하지만 슬퍼하지 마라 1695 02:30:16,779 --> 02:30:22,250 네 뿔이 외롭지 않도록 장난감을 던져줄 거야 1696 02:30:26,656 --> 02:30:28,824 당신이 베드로라는 자인가? 1697 02:30:28,825 --> 02:30:31,393 베드로라 불리는 시몬이오 1698 02:30:33,663 --> 02:30:37,099 '베드로라는 자가 황제의 통치권과 신성을 모독하며' 1699 02:30:37,100 --> 02:30:40,035 '반란을 부추기는 설교를 하고 있다' 1700 02:30:40,036 --> 02:30:43,338 '따라서 그가 첫 설교를 한 곳이라고 밝혀진' 1701 02:30:43,339 --> 02:30:46,441 '바티칸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아' 1702 02:30:46,442 --> 02:30:53,081 '기독교인이라는 자들에게 엄중히 경고하려 한다' 1703 02:30:55,885 --> 02:31:01,857 주님과 똑같은 방법으로 죽다니 제게는 과분한 일입니다 1704 02:31:03,526 --> 02:31:05,694 방법이야 바꿀 수 있지 1705 02:31:33,556 --> 02:31:37,225 저들이 노래를 그친 게 보이십니까? 1706 02:31:38,995 --> 02:31:40,662 정말 그쳤구나 1707 02:31:52,308 --> 02:31:53,975 저자는 낯이 익은데 1708 02:31:53,976 --> 02:31:55,243 플라우티우스 장군입니다 1709 02:31:55,244 --> 02:31:58,780 폐하께서 아직 어리실 때 파르티아와 북부를 점령했죠 1710 02:31:58,781 --> 02:32:02,550 로마에서 명성을 얻었으나 반란으로 되갚은 자입니다 1711 02:32:02,551 --> 02:32:06,521 극적인 반전이로군 이로써 첫 패배를 하게 됐어 1712 02:32:06,522 --> 02:32:08,356 이에 관한 시를 써야겠다 1713 02:32:11,360 --> 02:32:13,795 로마인들이여 1714 02:32:13,796 --> 02:32:20,635 나는 로마의 장군이었던 아울루스 플라우티우스요 1715 02:32:20,636 --> 02:32:28,109 당신네 황제는 기독교인들이 로마를 불태웠다고 하지만 1716 02:32:28,110 --> 02:32:30,945 그건 거짓말이오! 1717 02:32:30,946 --> 02:32:35,116 네로, 거짓말 마시오 방화범은 당신이오! 1718 02:32:35,117 --> 02:32:38,753 그걸 감추기 위해서 기독교인들을 죽이는 거요 1719 02:32:38,754 --> 02:32:44,392 방화범은 네로 자신이오 내 죽음을 걸고 맹세코... 1720 02:32:51,434 --> 02:32:56,638 - 페트로니우스가 부러워지는군 - 나는 진작부터 부러웠네 1721 02:32:56,639 --> 02:33:00,208 로마의 정의에 먹칠을 하고 있는 거야 1722 02:33:00,209 --> 02:33:04,212 군중이 동요하고 있어 자네도 느껴지나? 1723 02:33:25,234 --> 02:33:32,440 부활하소서 천국의 아들이여 1724 02:33:32,441 --> 02:33:41,516 하늘에서 굽어보시는 우리의 영원한 주님 1725 02:33:41,517 --> 02:33:50,625 그대에게 간구하옵나니 밤이 찾아올 때 1726 02:33:50,626 --> 02:33:54,762 부디 저희를 보호하시고... 1727 02:33:54,763 --> 02:33:56,831 또 노래를 하잖느냐! 1728 02:34:00,302 --> 02:34:10,645 모든 두려움을 저희에게서 떨쳐내 주시고 1729 02:34:10,646 --> 02:34:21,055 주님의 축복을 받으며 편히 쉬게 하소서 1730 02:34:22,958 --> 02:34:27,628 네로 황제에게 뭐라고 하셨는데 무슨 말인지는 못 들었어요 1731 02:34:29,999 --> 02:34:33,034 네로는 고귀한 죽음을 지켜보고 있군 1732 02:35:05,167 --> 02:35:06,567 데려가라 1733 02:35:14,543 --> 02:35:15,877 장군님 1734 02:35:18,013 --> 02:35:19,947 우리를 갈라놓을 수는 없어요 1735 02:35:25,220 --> 02:35:26,721 여자도 준비시켜라 1736 02:35:40,702 --> 02:35:43,571 폐하, 손님을 모셨습니다 1737 02:35:43,572 --> 02:35:46,173 비니키우스? 왜 경기장에 안 들어갔지? 1738 02:35:46,174 --> 02:35:50,077 마음만은 저 안에 들어가 있을 거예요 1739 02:35:56,556 --> 02:35:58,421 거인이다 1740 02:36:01,223 --> 02:36:06,093 - 헤라클레스 같아 - 그 여자를 평생 호위했죠 1741 02:36:06,128 --> 02:36:09,930 - 오늘도 구해주나 보죠 - 그런데 상대가 누구지? 1742 02:36:31,253 --> 02:36:34,622 저기 봐, 장군님이 이 경기를 보게 만들었어 1743 02:36:34,656 --> 02:36:36,157 저럴 수가... 1744 02:36:56,344 --> 02:37:01,382 그렇게 초조해하지 마세요 저 애는 증오하지 않는댔잖아요 1745 02:37:01,383 --> 02:37:06,353 오랫동안 고통을 줄 생각은 없어요 1746 02:37:06,354 --> 02:37:12,059 페트로니우스가 이걸 보지 못해 유감이군 1747 02:37:12,060 --> 02:37:15,863 그는 내게 더 이상 노래하지 말라고 했어 1748 02:37:15,864 --> 02:37:23,337 이 백합꽃 위에 붉은 장미를 겹겹이 쌓노라 1749 02:37:23,371 --> 02:37:32,580 그녀의 우윳빛 피부에 새빨간 파도가 몰아치리라 1750 02:37:46,728 --> 02:37:49,363 네 숙부처럼 너도 보는 눈은 있다만 1751 02:37:49,364 --> 02:37:52,599 역시 저 여자는 엉덩이가 너무 작아 1752 02:37:52,600 --> 02:37:57,538 저 사람들은 고귀하게 죽지만 당신은 돼지처럼 꽥꽥대다 죽겠지 1753 02:37:57,539 --> 02:38:01,175 - 이 녀석에게 검을 주고 저기서... - 안 돼요! 1754 02:38:01,176 --> 02:38:05,412 비니키우스의 마지막 즐거움을 빼앗아 가실 생각입니까? 1755 02:38:23,965 --> 02:38:26,967 정말 굉장하군, 포파에아 훌륭한 선택이야 1756 02:39:35,603 --> 02:39:40,207 대등한 경기로군 나야 공정하기로 유명하지 1757 02:39:56,391 --> 02:39:59,826 황소가 거인을 죽이면 여자도 죽고 말겠지 1758 02:39:59,827 --> 02:40:04,064 하지만 거인이 불쌍한 황소를 죽이면 1759 02:40:04,065 --> 02:40:08,335 비니키우스를 위해서 여자 목숨은 살려주겠어 1760 02:40:08,369 --> 02:40:11,238 기독교인들을 잔뜩 낳으라지! 1761 02:41:08,529 --> 02:41:10,130 주여 1762 02:41:10,131 --> 02:41:12,465 주여, 우르수스에게 힘을 주소서 1763 02:41:47,935 --> 02:41:48,968 잡아라! 1764 02:42:01,849 --> 02:42:06,453 - 이걸로 충분해요! - 살려주세요! 1765 02:42:27,541 --> 02:42:30,810 다들 준비됐나? 첫 대열은 나를 따르라 1766 02:42:59,807 --> 02:43:01,407 로마인들이여! 1767 02:43:02,409 --> 02:43:07,080 나는 제14군단 사령관인 마르쿠스 비니키우스입니다 1768 02:43:07,081 --> 02:43:09,415 네로는 로마를 불태우고도 1769 02:43:09,416 --> 02:43:12,118 무고한 자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웠죠 1770 02:43:12,119 --> 02:43:17,423 네로의 통치는 끝났습니다 로마는 다시 여러분 것입니다 1771 02:43:17,424 --> 02:43:20,927 오늘 밤 갈바 장군이 북부에서 올 겁니다 1772 02:43:20,928 --> 02:43:23,763 로마군이 반기를 들었습니다 1773 02:43:23,764 --> 02:43:28,101 로마의 새로운 황제 갈바 만세! 1774 02:43:40,681 --> 02:43:42,348 플라우티우스 장군의 복수다 1775 02:44:57,491 --> 02:45:00,693 근위병들은 어디 갔지? 1776 02:45:00,694 --> 02:45:06,365 - 죽거나 반란에 합세했습니다 - 죽었다고? 전부 죽었어 1777 02:45:06,366 --> 02:45:10,970 내 어머니도 내가 사랑했던 아내도 1778 02:45:12,005 --> 02:45:16,809 내 친구 페트로니우스도 모두 죽었어 1779 02:45:26,453 --> 02:45:27,953 너만 남았구나 1780 02:45:30,157 --> 02:45:33,225 네가 기독교인들을 죽이라고 했지 1781 02:45:33,226 --> 02:45:35,227 바로 너였어 1782 02:45:35,228 --> 02:45:38,064 너 때문에 백성들이 등을 돌린 거야 1783 02:45:39,333 --> 02:45:43,769 내 충성스러운 백성들이 등을 돌리게 만들었어 1784 02:45:53,547 --> 02:45:58,350 나를 파멸시킨 타고난 악마야! 1785 02:46:37,724 --> 02:46:42,528 여기는 뭐 하러 왔지? 로마에서 떠나라고 했잖아! 1786 02:46:42,529 --> 02:46:46,966 제가 필요하실 때 돌아오겠다고 말씀드렸죠 1787 02:46:46,967 --> 02:46:49,902 내 말을 어기다니 당장 사라져라! 1788 02:46:59,145 --> 02:47:02,548 저들이 나를 어쩔 셈이지? 1789 02:47:02,549 --> 02:47:05,884 - 폐하를 죽일 겁니다 - 들어오지 못하게 해! 1790 02:47:43,189 --> 02:47:49,027 지금까지 괴물처럼 사셨으니 죽을 때만은 황제답게 구세요 1791 02:47:49,028 --> 02:47:51,697 자결하십시오 1792 02:47:51,698 --> 02:47:55,434 나도 괴물이 되고 싶지 않았어 모든 게 신의 뜻이었어 1793 02:47:55,435 --> 02:47:58,036 곧 폭도들이 올 겁니다 1794 02:48:01,508 --> 02:48:05,711 정녕 이 네로가 이렇게 끝나는 것이냐? 1795 02:48:05,712 --> 02:48:07,446 네, 폐하 1796 02:48:07,447 --> 02:48:11,617 이 세상의 지배자이자 스스로의 사형 집행자라니 1797 02:48:11,618 --> 02:48:13,485 서두르세요 1798 02:48:13,486 --> 02:48:17,789 내가 없으면 세상은 따분하고 재미없을 거야 1799 02:48:17,790 --> 02:48:21,660 그런 세상을 어떻게 견디고 살 생각이지? 1800 02:48:21,694 --> 02:48:23,495 폐하, 서두르세요 1801 02:48:31,471 --> 02:48:33,038 도와줘 1802 02:49:13,446 --> 02:49:17,049 갈바 만세! 1803 02:49:18,918 --> 02:49:20,852 갈바 만세! 1804 02:49:25,692 --> 02:49:28,260 갈바의 어깨가 무거워 1805 02:49:28,261 --> 02:49:31,430 로마를 재건하고 로마의 정의를 바로잡아야 해 1806 02:49:31,431 --> 02:49:36,334 로마의 영광이 다시는 예전 같지 않을 것 같아요 1807 02:49:36,335 --> 02:49:41,807 바빌로니아, 이집트, 그리스 로마 다음에는 또 뭐가 올까? 1808 02:49:41,808 --> 02:49:46,745 더 오래가는 제국이길 빕니다 아니면 더 오래가는 믿음이나요 1809 02:49:49,148 --> 02:49:51,783 믿음 없이는 제국도 존재할 수 없지 1810 02:50:02,228 --> 02:50:03,762 왜 멈춰 서니? 1811 02:50:04,831 --> 02:50:09,034 여기서 베드로 사도님과 다시 로마로 돌아갔어요 1812 02:50:12,772 --> 02:50:15,140 사도님이 주님의 말씀을 들으신 곳이죠 1813 02:50:17,643 --> 02:50:20,478 축복받은 곳이군요 1814 02:50:31,357 --> 02:50:41,633 쿼바디스 도미네 1815 02:50:41,667 --> 02:50:47,305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1816 02:50:47,306 --> 02:50:55,046 그 길을 어찌 찾겠나이까? 1817 02:50:55,047 --> 02:51:01,453 내가 곧 길이요 진리며 생명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