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제공"   아빠가 돌아가신 후   난 엄마가 행복하기만 바랐다   엄마를 돕지 않으면
난 사내도 아니지   엄마를 구할 수밖에   "1925년 몬태나"   - 식사는요?
- 안 먹어   그거 알아, 뚱보?   뭐를?   부모님께 목장을 물려받은 지   몇 년이나 됐게?   그건 왜?   아니, 생각해 봐   집에서 목욕해 봤어, 형?   아니   내일 멀리 가니까 일찍 일어나   소가 죽어 있어
가까이 못 가게 해   - 왜 죽었지?
- 탄저병이지, 만지지 마   드디어   이날이 왔군   '이날'이라니?   뭔지 모르시겠다?
뚱보, 그럼 내가 알려주지   우리 동업 25주년이야   1900년 이래로   오래됐네   그렇게 오래도 아냐   - 뭘 해야 하는지 알아?
- 뭔데?   산에서 팔팔한 엘크를 잡아
간을 따는 거야   브롱코 헨리한테 배운 대로
그 자리에서 석탄불에 굽는 거지   속이 안 좋아?   아니   근데 왜 입 꾹 다물고 있어?   저녁에 12명 올 거야   뭐 만들면 좋을까?   다들 닭튀김 좋아해   왜?   방에 들어갈게   들어와   뭐 해?   아무것도 아냐   앨범이야?   그건 아니고   - 봐도 돼?
- 응   - 맨션 좋아해?
- 손이 너무 가   엄마가 할 필요 없어   청소부 쓰면 되지   예쁘네   꽃다발이 맘에 들어   잘 만들었다, 피터   정말 예뻐   고마워   식탁에 둘까?   좋아   - 닭 세 마리 잡아줄래?
- 그럴게   네 물건 헛간으로 옮겨놔   바닥에 잠자리 만들어 줄게   "로즈와 피터의
사랑하는 남편이자 아버지"   "존 고든 박사
1880년 - 1921년"   제이크   - 조지 보여?
- 아뇨   마냥 기다릴 순 없어
소는 데려다 놨으니 마시자고   - 한 말씀 하셔야죠?
- 아냐   동생이 있어야 말하지   어디 갔었어?   애들이 계속 기다렸잖아   걱정 마   전기가 지연돼서
내일 아침에나 들어온대   됐어, 레드 밀에서
저녁 먹을 거잖아   밥 먹으러 가자   서둘러야지   25년 전에 넌 어땠어, 조지?   - 형이랑 일했지
- 아니   대학 갈 머리도 안 되는
살찐 멍청이였어   주변 도움으로 살았지   그중 한 사람이 가르쳐 준
목장 일 덕분에 우린 성공했어   브롱코 헨리   자…   우리 로물루스, 레무스 형제와
우릴 길러준 늑대를 위하여   - 브롱코를 위하여
- 위하여   브롱코 헨리를 위하여   - 형님 가신다
- 저녁 먹자   "더 슬랜트 올 메이저"   잘 마셨어요   - 로즈? 피아노 좀 쳐줘
- 못 해!   - 연주해!
- 제발!   - 별일 없죠?
- 네, 괜찮아요   이거 봐라   앙증맞군   자기는 운전하는 여자를
처음 봤다는 거야   반대로 내가 물었지
'본 적이 없다고요?'   개가 운전하는 줄 알았다나   웃긴다   말도 안 돼   보자   그래   어떤 꼬마 아가씨가 만들었으려나?   실은 제가 만들었어요   엄마가 꽃집을 하셨거든요   정원에 있는 꽃을
본떠서 만들었어요   실례했네   마치 진짜 같군   이보게들, 행주는
저렇게 두르고 다니는 거야   포도주 흘릴까 봐요   들었어?   '흘릴까 봐용'   식사나 대령해   - 브롱코도 여기 다녔어요?
- 아니   그럼 어디서 먹었어요?   그땐 술집에서 청어 먹으며
코가 비뚤어지게 마셨지   한번은 브롱코가
자기는 어떤 말을 줘도   거리에 쌓인 탁자며 의자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거야   그래서 폐마를 하나 골라 줬지   눈도 끔쩍 안 하더군   말의 안장을 벗기고   탁자랑 의자 앞으로 끌고 갔어   못생긴 머리통을 쓰다듬으며   계속 말을 걸었지
말은 콧김을 뿜었어   그러더니 휙 올라타서   뒤로 갔다가…   갔다가?   날아올랐어   뛰었다고요?   하지만 폐마로 어떻게…
그런 얘기는 들어본 적 없어요   '아무르'의 힘이지   어떻게 생각해, 조지?   '아무르'?   아니… 뭔지 모르겠는데   좀 조용히 합시다
이쪽은 식사 중인데   좋게 얘기할 때 닥쳐!   괜찮아, 피터?   어디 가?   가 봐, 내가 계산할게   아침에 해   하고 갈게   고든 부인, 지금 계산할까요?   저기…   청구서 보내 주시면 수표 부칠게요   이리 와, 내 사랑   "필 버뱅크"   조지?   "화재 시 이용"   조지?   왔구나   어디 갔다 왔어?   형이 아까 그 애에 관해 한 얘기   걔 엄마가 듣고 울었어   손님 얘길 엿들었다고?   울었다니까, 형   어쩌라고?   정신 차리고 살라고 해준 거야   훈계 좀 했지   제 자식이 그런 걸 모를까?   꽉 잡아   해냈어!   예전에 더 잘했어요   잘하고 있어   브롱코 헨리도 저렇게 배웠어요?   말 운동시키는 건 못 봤어   뭐 봐요, 필?   짐승이 있나?   형님 말고도 본 사람 있어요?   조지도 봤어요?   저 녀석은 아냐   말해 봐요, 뭔데요?   뭔가 있죠?   못 보면 없는 거랑 똑같아   짐승일 거야   "레드 밀
식사 & 숙박"   안녕하세요, 버뱅크 씨   안녕하세요, 고든 부인   뭐 필요하세요?   그냥 인사하러 왔어요   지금은 바빠서요   '풍미 깊은 최고의 소스'   '고기, 생선, 치즈와
잘 어울립니다'   포도주 마시면 저래요   조용히 하면 좋을 것을   전 술이 싫어요   포도주보다 더 독한 술을
마시고 있나 봐요   낮부터 술이네요
괜히 자동 피아노를 놨어요   물 가져왔어요   헌던 마을 의사랑
장의사 웰츠 씨네요   피터가 있으면 편한데   애는 샐러드 서빙하고
저는 닭 튀기고요   가끔 접시도 치우고…   버뱅크 씨   피터를 불러와야겠어요   안녕하세요!   제가 새 웨이터가 됐답니다   의사 선생님   버뱅크 씨   웰츠 씨   아래에 눈 많이 왔어?   별로   일어난 김에 한 대 말아야겠다   어디까지 갔어?   비치, 원래 거기 가려고 했어   비치?   거긴 뭐 하러?   여자 후리려고?   고든 부인하고 얘기 나눴어   그랬군   너한테 기대서 울었지   그랬어   그 곱상한 아들 대학 보내려고
너한테 관심 보이는 거야   우리가 사춘기 되자마자   어머니가 여자들을
목장에 데려온 거 기억나?   웃기지   토마토수프 여왕 생각나?   너한테 편지 쓰지 않았던가?   '언제나 서쪽에 뜨는 달을
기억하겠어요'   얼굴은 봐줄 만했는데   놀러 나가기라도 하지   개중엔 제일 나았어   난 자야겠다   뚱보, 그냥 여자가 고픈 거면   굳이 결혼할 필요 없잖아   잠깐만   이건 어떻게 해요?   젠장   자를 거예요?   '조지가…'   또 갔어요?   '자살한 남자의 과부와'   '엮이고 말았어요'   '모자라는 아들도 있는 여자죠'   책상용 꼬마 책상이야     그래, 내 동생   어머니께 편지 썼어?   응, 아버지께도   로즈에 대해 뭐라고 했어?   그래, 로즈…   그런 여자랑 어울리는 걸 알면   어머니 심정이 어떨지 뻔하잖아   목덜미 잡고 쓰러지실걸   버뱅크 부인으로서
또 다른 버뱅크 부인에게 느끼는   감정을 느끼겠지   뭐라고?   우리 일요일에 결혼했어   비치에 있는 건물은 처분했어   그만해   가만히 있으라고, 이것아   말 더럽게 안 듣네!   알아들어?   못생긴 게 반항해?   더러운 것!   우리 기숙사는
6시 딱 되면 저녁 먹어요   과제 있는 학생은 설거지 면제죠   실내에선 신발 벗어라   시간 나면 목장으로 와   그게 좋지 않을까?   꽃잎 조금만 가져도 돼?   나 왔어   나머지 갖고 있어   저녁 식사 자리를 만들어서   우리 부모님하고 만나보면 어떨까?   주지사 부부도 초대하면 좋겠다   오늘 헌던에서 봤는데   살짝 운은 띄워놨어   낡은 피아노가 있는데
당신이 연주해 줄래?   조지, 나 별로 못 쳐   영화관에서만 연주해 봤어   그거면 충분해   어머닌 전혀 못 치시거든   당신이 원한다면야   여기 괜찮아 보인다   저기 세워줘   뭐 하려고?   당신은 정말 고와   내 옆에 서, 조지   뭐 하는 거야?   따라 해   왼발을 앞으로   하나, 둘, 셋
옆으로   하나, 둘, 셋
이번엔 뒤로   하나, 둘, 셋   - 다시 옆으로, 하나, 둘…
- 미안, 못 하겠어   - 춤은 젬병이야
- 지금 추잖아   잘 봐, 이쪽 발을 내밀어   생각하지 말고   하나, 둘, 셋
옆으로   하나, 둘, 셋
뒤로   하나, 둘, 셋   가르쳐 준다고 했잖아   앞으로, 둘, 셋   옆으로, 둘…   왜 그래, 조지?   그냥…   혼자가 아니라는 게   너무 좋아서 그랬어   추우니 얼른 들어가   잘 있었어?   로즈 기억하지?   - 왔군
- 안녕하세요   - 보일러 고장 났어?
- 나도 몰라   내려가서 건드려 볼게   온종일 너만 기다렸어   아버지가 증서 보내달라셔   아침에 알아보지, 뭐   - 괜찮아?
- 아무렇지도 않아   아주버님   여행 정말 즐거웠어요   내가 왜 당신 아주버님이야?   꽃뱀 같으니   '여행 정말 즐거웠어요'   들어와   욕실은 여기야, 편하게 지내   응, 거기 놔도 돼   됐어   "사랑하는 친구"   "브롱코 헨리를 추모하며
1854년 - 1904년"   편하게 있어   깜짝 선물 준비했어   뭔데?   미리 알려주면 재미없잖아   비가 오면 지하실에 물이 차   그러면 쥐가 익사해서
수면에 떠오르지   젊은 애들한테 퍼내라고 시키면…   계속 얘기하세요   신경 쓰지 마시고요   가만있으면 심심해서요   조심해   - 잡고 있어
- 오른쪽으로   그쪽으로 돌려   제가 받을게요   - 뭐예요?
- 현관까지 가야 해   조지, 그거…   그랜드 피아노야?   - 놔도 되겠어?
- 응   - 잠깐!
- 메이슨 앤드 햄린사   베이비 그랜드 피아노야   왜 이리 좋은 걸로 구했어?   그렇게 잘 치지도 못하고
몇 곡만 아는데   그거면 됐지   주지사님 생각도 그럴걸   콘서트가 아니라
당신 연주가 듣고 싶어   주지사님 모시러 가야겠어요   곧 차로 오실 것 같네요   - 한 번에 하나씩, 알았지?
- 둘, 셋, 넷   - 밧줄 만들어?
- 이걸로? 응   가서 할 일들 해   알겠습니다   할 말이 있어   좋아, 얘기해
뭔데?   부모님과의 저녁 식사에
높으신 분도 오실 거야   우리도 사회 물을 먹어보나?   또 피아노를 치더군   그게 맘에 걸려?   아니   난 로즈 연주가 좋아   그러면 뭐야? 왜 그러는데?   아니   형, 나는…   - 그냥…
- 빨리 얘기해   - 주지사님 말이야
- 그래   그게…   주지사님은 괜찮을 것 같은데   사모님이…   주지사님은
신경 안 쓰실 것 같은데   사모님이 신경 쓸 것 같아   뭘 신경 쓴단 건데?   말하기 좀…   그렇네   형이 안 씻고 있으면
신경 쓰실 것 같아   그냥 그렇다고   어서 오세요, 어머니, 아버지   차는 옆에 세워놨어요   누가 같이 왔니?   제 아내요   냅킨은 다 접었고…   불붙여   - 네
- 그러죠   집을 훈훈하게 데워야지   물, 아니면 백포도주요?   손을 써, 손을   오셨어요   밖에 추우니까 집에 있어
내가 마중 나갈게   어머, 우산도 꽂혀 있네   - 오렌지 블로섬이에요
- 외딴 데 있어도 세련됐네요   아내한테 형님 얘길 하고 있었어요   예일대에서 우등생이었다고요?   네, 고전학을 전공했죠   맞아요   그럼 소한테
그리스어나 라틴어로 욕해요?   그렇죠   로즈가 피아노를 잘 쳐요   그래요?   기대되네요   형을 찾아보고 올게요   좋아요, 얼굴 한번 봐야죠     - 어디 다친 것 같아
- 에드워드, 조지나   똑똑한 분들이 오셨군   그럼요, 모르는 게 없죠   난 걸어 다니는 사전이에요   할 일 없으니 책만 읽거든요   '다이제스트'에서
'투탕카멘의 저주'를 읽는 중이죠   저주를 믿으세요?   안 줘도 돼
조지 칵테일은 안 마실래   믿어요, 투탕카멘이
소년이었단 거 아세요?   겨우 18살이었대요   형, 여기 있어?   찾아다녔잖아   찾았네   다들 도착해서 식사 시작할 거야   형을 보고 싶어 해   그래?   형은 말재주가 좋잖아   저번에 한 얘기는 미안해   맘에도 없는 소리 마, 안 가   그럼 뭐라고 해?   어머니도 보고 싶어 하셔
멀리서 오셨다고   사실대로 말하면 되지   난 냄새나고 씻기 싫어한다고   뭐가 잘못된 건 아니겠지?   아냐, 바쁜 일이라도 생긴 거겠지   로즈   피아노 연주해 줄래요?   그래, 피아노를 아주 잘 친다며?   - 아뇨, 안 친 지 오래예요
- 한번 들려줘요   자주 쳐 놓고는 왜 그래?   곡도 안 떠오르는걸   왜?   내가 좋아하는 곡 쳐줘   - 무슨 곡?
- 왜, 집시에 관한 거 있잖아   기억이 안 나는데   아무거나 쳐 봐   미안해요   못 하겠어요   영화관에선
몇 시간을 친 적도 있는데   정말 죄송해요   아내한테 꽉 잡혀 사는군요
그렇게 사는 거죠   죄송해요   아뇨, 오늘 즐거웠어요, 고마워요   당신이 필이군요?   퓨마한테 잡아먹힌 게
아니었나 봐요   아직은요   얘기를 못 나눠봐서 아쉽군요   아주 재밌으시다던데   너무 다가오진 마세요
방금 말에서 내렸거든요   아쉬울 게 뭐 있나요?   피아노 연주 들으며
춤추고 계셨던 것 같은데   아니에요?   연주를 안 했어?   연습은 지겹게 하더니만   영화관이나 저녁 식사 자리나   그게 그거라고 생각하는데   어디 있다 왔니?   네 걱정에 밥이 안 넘어갔어   안 씻어서 오기 그랬어요   안 씻었다고?   목장 주인이잖아요?
성실한 노동의 증거죠   - 잘 먹고 가요
- 와 주셔서 감사해요   잠깐만 기다리시면
담요 갖다드릴게요   여름 방학인데   의학 서적은 놓고 오지 그랬어   그럴까 했는데 아빠 유품이잖아   돌아봐   밥은 먹고 다녀?   새 친구 사귀었어   걘 날 의사라고 하고
난 걜 교수라고 해   장차 그럴 거니까   친구도 목장에 초대하지?   안 돼   왜?   고맙습니다   소개하기 싫은 사람이 있으니까   수송아지 잡았어요, 형님!   장갑을 안 꼈네?   필요 없으니까   1,500마리를 거세했는데
마지막 한 놈 하다 베였군   뚱보, 아무튼 마무리된 것 같다   저게 누구죠?   낸시 양이 왔군   그 웨이터?   맞아, 그놈이야   내내 저 꼴을 보게 생겼군   눈알 굴리는 것 봐   벼락출세한 도련님 스타일이야   로즈?   방은 맘에 든대?   그렇겠지   불조심해, 곧 여름이야   야영하는 인디언들은 쫓아내   봐주지 말고   우리 가축을 지켜야지, 알았어?   알겠습니다   놈들한텐 가죽 안 팔아   아무것도 안 팔 거야   절대 경계 늦추지 마   그러다가 화살에 꿰이는 수가 있어   엄마?   머리가 지끈거려   앉아   난 저녁 거를 거야   이번 주는 조지가 마을에 가서
필밖에 없거든   덫을 만들었어   뱀 잡아 온 건 아니지?   토끼였네   괜찮아   겁먹었나 봐   - 이리 와
- 잡아   이리 와   이리 줘   신경 쓰지 마   네 방에서 먹어도 돼   새 고속도로를 지으려고
공동묘지를 파냈어요   내 친구도 거기 묻혀 있었죠   어설픈 트랙터 운전사 때문에
걔 관 뚜껑이 열렸는데   안의 시체를 보니
머리카락이 자란 거 아니겠어요?   아름다운 금발이
관에 꽉 차 있었죠   끄트머리 조금만   회색이었고요   안아봐도 돼요?   - 미녀였다네요
- 응?   황금빛 머리를 땋아 올리곤 했대요   응, 가서 봐, 아주 순해   - 들어오지 마세요
- 토끼 어딨어요?   당근 가져왔는데   안 먹을 거예요   왜요?   맙소사   문 닫아줘요   종일 방에만 있고 싶어도   엄마를 봐서 해줘   - 나 바쁜데
- 어서   피터   토끼 좋아하는 줄 알았어   좋아해   근데 외과의 되려면 연습해야 해   그래도 집에서 살생은 안 돼   절대 양보 못 해   엄마 말만 듣고 사면
어른이 못 되잖아?   제가 심판 볼게요   버뱅크 부인 1점   알아요, 롤라, 말할 것까진…   말 안 해줘도 돼요, 알아서 셀게요   완전히 아웃이네요   롤라, 대신 쳐줄래?
편두통이 오네     - 어디로 갈까요?
- 저 뒤로     - 저쪽으로 쳤어
- 전 아저씨를 노렸는데   말도 안 돼   괜찮아, 엄마?   눈이 튀어나올 것 같아   필 때문에 그렇지?   차갑게 굴잖아   남자는 원래 그래   먼저 들어가   해보겠다는 거지?   해볼래?   덤벼   붙어보시겠다?   상대해 주지!   "육체의 미"   "브롱코 헨리"   "아르 레뷔"   꺼져, 쥐방울만 한 게!
알겠어?   꺼지라고!   오, 주여   내 병에 위스키를 채워주오   눈을 녹여서
내 슬픔 씻겨 나가게 해주오   달콤한   밀월의 느낌   자네 알아, 성실하지   내가 말하길
'오, 주여, 주여'   내가 말하길
'오, 아버지여, 아버지여'   내가 말하길
'오, 아버지여, 아버지여'   뭐야?   청바지를 누가 저렇게 입나?   안녕하세요   게이 자식   낸시 양   피트   어이, 피트   피터   부르셨어요, 버뱅크 씨?   여기 버뱅크 씨는 없다   필이라고 불러   네, 버뱅크 씨   훨씬 나이 많은 아저씨가   대뜸 이름으로
부르라고 하면 어색하겠지   와서 이거나 봐   뭘 땋거나 엮어 본 적 있나?   아뇨, 없어요   피터   우리 첫인상이 별로 안 좋았지   - 그랬나요?
- 예의 차릴 거 없어   흔한 일이야   그러다가도 친해지지   그거 아냐?   뭘요, 필?   그래, 그거 봐   필이라고 불렀잖아   밧줄 완성해서 줄게
쓰는 법도 알려주고   여긴 꽤 외로운 곳이야   뭐든 해야 따분하지 않지   고마워요, 필   완성하는 데 얼마나 걸려요?   학교로 돌아가기 전까진 될 거다   그런가요?   그럼 금방이겠네요     위에 앉아   몸에 익혀   부츠는 없어?   - 있어요
- 부츠를 신어야 해   마마보이처럼 굴지 마   대단하세요, 필     거기 앉아만 있어도
승마는 다 배운 거나 다름없어   그건 브롱코 헨리의 안장이었어   내가 아는 최고의 기수였지   목장 뒤쪽 절벽에 이름이랑
1805년이 새겨져 있어   루이스와 클라크 원정대 중
한 사람이었겠지   진정한 사내들이었어   우리 둘이서 며칠 떠나자   그 길을 찾아서
끝까지 가 보는 거야   어쩌면 금이라든가   값비싼 광석이 있을 거야   늑대한테 죽는 송아지가 많아요?   늘 몇 마리는 죽어   늑대한테 물리거나
힘줄이 끊기거나 탄저병에 걸리지   '기종저'라고 불러   너 꼭 녹음한 것처럼
말하는 거 알아?   아뇨, 몰랐어요   알아둬   - 브롱코한테 승마를 배웠어요?
- 그래   다른 사람은 못 보는 걸
보는 법도 알려줬지   저기 언덕을 봐   대부분은 언덕만 볼 거야   브롱코는 뭘 봤는지 알아?   짖어대는 개요   - 뭐야, 지금 보였어?
- 아뇨   처음 왔을 때요   입을 크게 벌린 개 같잖아요   저게 보였다고?     피터   피터   잠깐 얘기할까?   필이랑 많이 친해진 모양이더라   너한테 잘해주니?   밧줄을 만들어 준대   밧줄을?   피터, 빗으로 소리 내지 마   나도 모르게 그랬어   난 어릴 때   칠판 긁는 소리를 들으면
등골이 오싹했어   머천트 선생님이었나?   칠판에 적힌 학생들 이름에
별을 그리곤 하셨지   왜 별이었나 몰라   왜 다이아몬드나
하트가 아니었을까?   스페이드도 있잖아?   근데 항상 별이었어   별은 닿을 수 없는 존재니까   그렇지   근데 우리한테 줬으니까
닿은 거잖아   그리고 말이야   하얀 주름 종이로 감싼
밸런타인 상자가 있었어   거기에 크고 붉은 하트를 붙였지   찌그러진 하트 말이야   밸런타인 선물 많이 받았겠네   많았을 거라고?   엄마는 예쁘니까   너도 들으면
소름 돋는 소리 있어?   모르겠어   우린 닿을 수 없는 존재가 아냐   엄마   우린 닿을 수 없는 존재가 아냐   엄마, 이럴 필요 없어   이럴 필요 없게 내가 정리할게   저 녀석 첫 주야?   - 아뇨, 셋째 주요
- 그래?   문 열고 내보내   - 괜찮겠어요? 미숙한데
- 됐으니까 열어   가라, 카우보이!   - 어디 가?
- 도와주려고요   하지 마   스스로 깨우치게 둬   못 하려나   떨어지면 다시 타야지!   나 없는 동안 별일 없었지?   피트, 이리 와   피터?   둘이 어디 가?   피터?   - 로즈?
- 피터!   로즈, 왜 그래?   로즈   당신이 같이 가면 안 돼?   되긴 하는데
필이랑 벌써 짝지었잖아   난 싫어   - 필이랑 있게 하지 마
- 로즈   형이 잘 돌봐줄 거야
승마도 가르쳐 줬어   어이, 피트   이 친구야!   좀 도와줄래?   너만큼 승마를
늦게 시작한 거 알아?   - 누가요?
- 브롱코 헨리   네 나이 될 때까지
말 근처에도 안 갔대   안녕, 솜꼬리   피터, 솜꼬리가 달아나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볼까?   어릴 때 내기하곤 했어   통나무를 몇 개 치워야   짐승들이 도망갈지 맞히는 거지   아직도 있군   배짱이 두둑해   그럴 수밖에 없죠   망할 놈의 토끼   나와 봐   다리가 부러졌나 보다   편히 보내줘라   괜찮아   깊게 베이셨네요   괜찮으세요?   이게 뭐야?   가시에 찢겼나 보군   피부가 카우보이답게 탔네   브롱코 헨리가 말해줬는데   불행을 견디면서
어른이 되는 거라더군   저희 아버진…   장애물이라셨어요   장애물을 없애 가는 게
인생이라고요   한편으론 그렇지   확실히 넌 장애물이 있어
꼬맹이 피터   - 저한테요?
- 네 엄마라든지   오늘도 그렇고…   해롱해롱하잖냐?   무슨 뜻이에요?   술 말이다   진탕 마시잖아   여름 내내 취해 있던데   네, 알아요   전엔 안 그러셨어요   - 그랬어?
- 네   - 한 번도요
- 아빠는?   - 제 아빠요?
- 그래   제법이셨을 것 같은데   술 말이야   돌아가실 때까지요   목매서 자살하셨어요   제가 발견했죠   제가 밧줄을 끊었어요   제 성격이 쌀쌀맞다고 걱정하셨죠   독하다면서요   독해? 네가?   뭘 모르셨군   불쌍한 녀석   잘될 거야   루이스 부인은 어디 가셨어?   인디언들이랑 있어요   무슨 인디언?   저기 보세요   가세요   물 좀 줘!   물건 앞에 버티고 서서 묻더라   '가죽 없소?'   있으면 어쩔 건데?
그 사람들 가니?   네, 말 끌고 가네요   가죽은 태워버릴 거라고 했어   왜요?   왜 가죽을 태워요?   필이 다른 사람한텐 안 줘요   왕창 쌓일 때까지 뒀다가
불을 붙여버리죠   건드리기만 해도 발끈해요   어디 가시지?   저기요!   기다리세요!   잠깐! 멈춰요   기다려요   잠깐만요   돌아오세요   가죽 가져가요   가져가 주시면 고맙겠어요   부탁할게요   제 남편이 목장 주인이에요   오셔서 가져가세요   정말 부드럽네요   아주 보드라워요   예쁘네요   괜찮으세요, 사모님?   - 숨 쉬어?
- 사모님   - 사모님
- 무슨 일이야?   갑자기 쓰러졌어요   로즈?   죄송해요   고마워, 롤라   빌어먹을   무슨 일 있으세요?   무슨 일이냐고?   환장하겠네   가죽이 몽땅 사라졌어!   이 여자가 성질 제대로 건드리네   엄마가 그러셨을까요?   - 파신 걸까요?
- 당연하지   - 그냥 줬을지도 몰라
- 왜요?   이상하잖아요
우리가 쓸 가죽이었는데   주정뱅이니까!   술에 취해 회까닥한 거라고!   아빠가 남긴 책에 안 쓰여 있던?   네 엄만… 뭐라고 하더라?   알코올 중독 인성
철자 A로 시작하지!   - 아무 말 안 하실 거예요?
- 뭘 말해?   난 할 말 없어   내 동생 놈 변명이나
들어 봐야겠군   로즈는 몸이 안 좋아   아픈 사람이야   아파?   제발 정신 좀 차리고 사실을…   뭐라고 하더라? 직시해!   온 집 안에 술을 숨겨놨어
집 밖 고물 더미에도!   네 얼굴 좀 봐!   그게 좋아 결혼했겠냐?
돈이지! 정신 차려!   적당히 해, 형   상관없잖아?   어차피 태울 거였어   내가 쓸 거였어   필요했다고   그럼 미안해   내 가죽이라고!   내가 쓰려던 가죽!   필?   필, 저한테   밧줄을 완성할 생가죽이 있어요   생가죽?   네가 그걸 왜 갖고 있어?   조금 잘라봤어요   필처럼 되고 싶어서요   제 걸 드릴게요   친절하구나, 피트   하나 말해주마   이제부턴 네 모든 일에
순풍이 불 거다   그리고 말이야   오늘 밤 일할 거야   밧줄을 완성해야지   구경할래?   브롱코 헨리를 만났을 때
몇 살이었어요?   네 또래였지   제일 친한 친구였나요?   그래, 그랬어   그 이상이지   내 목숨을 구해줬거든   언덕에서 엘크를 잡는데
날씨가 험해진 거야   브롱코가 날 살려줬지   한 침낭에서 몸을 맞대고   그대로 잠이 들었어   알몸으로요?   - 필은 벌써 갔어?
- 여기 없어요   - 일찍 나간댔어?
- 아니   좋은 아침   형님 봤어요?   아침도 안 먹었어?   아예 안 내려왔어요   헌던까지 데려다줄게
병원 가야겠다     손이 왜 그래?   부츠 벗어   난 괜찮아   차 갖고 올게   가자, 형   걘 어디 갔어?     내가 전해줄게   이걸로 할게요   로즈가 괜찮으시면
크리스마스에 오시래요   알았어   고맙다, 조지   정말 이상하네요   하루 이틀 뒤면 결과가 올 겁니다   마지막 경련 말입니다   - 네?
- 무서울 정도더군요   뭐가 의심되는지 아세요?   뭔데요?   탄저병요   하지만 형은 동물 사체를
절대로 안 만졌는데요   "장례식"   '내 생명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   "원작: 토머스 새비지의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