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머의 모험 My.Fathers.Dragon.2022.1080p.WEBRip.x265-RARBG

‎"넷플릭스 제공"

 

‎아빠는 아주 옛날에 태어나셨지만

 

‎평범한 아이였어요

 

‎무릎이 까진 적도 많았고
‎공상도 많이 하셨죠

 

‎- 찾았니?
‎- 아직이요

 

‎아빠는 뭐든 잘 찾아내셨어요

 

‎- 찾았다! 엄마, 있어요
‎- 막대 사탕도 좀 남았니?

 

‎궁금하실까 봐 말씀드리는데
‎이분이 저희 아빠예요

 

‎여기 있다!

 

‎- 지나갈게요
‎- 안녕, 엘머

 

‎좋은 아침이에요

 

‎할머니가 뭘 말씀하시든
‎아빠는 금세 찾아내셨죠

 

‎린슨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안녕, 엘머

 

‎조심해, 로지

 

‎가져왔구나, 엘머

 

‎윌리엄스 씨가
‎달콤한 걸 찾으실 때가 됐거든

 

‎내가 좋아하는 딸기 맛이네

 

‎- 고맙다
‎- 천만에요

 

‎무슨 치과 의사가 저렇담?

 

‎고무줄 있나요?
‎수염이 자꾸 수프에 들어가서요

 

‎- 엘머?
‎- 잠시만요

 

‎잠시 후면 저희 아빠는
‎어떤 아이도 가 보지 않은 곳에

 

‎발을 들여놓으시게 될 거예요

 

‎여기요

 

‎위험하고 이상한 야생의 땅에요

 

‎하지만 지금은 모르고 계시죠

 

‎엘머, 도와줄래?

 

‎- 델라,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안녕, 엘머

 

‎- 안녕하세요, 매그다
‎- 오늘은 뭘 가져오셨나요?

 

‎귤이에요

 

‎껍질이 잘 벗겨져서
‎인기가 많답니다

 

‎- 봐요
‎- 얼마 드리면 될까요?

 

‎델라니까 30달러에 줄게요

 

‎- 엘머, 어떤 것 같니?
‎- 밑에 있는 것들은 너무 익었어요

 

‎- 안에서 싹이 나고 있어요
‎- 그렇구나

 

‎반값에 주세요

 

‎25달러로 하죠, 그 밑으론 안 돼요

 

‎20달러요
‎대신 다음 달에도 살게요

 

‎엄마랑 흥정이 쉽지 않구나, 엘머

 

‎아빠의 일상은
‎영원히 똑같을 것만 같았어요

 

‎그런데 모든 게 변하기 시작했고

 

‎힘든 시기가 찾아왔어요

 

‎엄마, 이제 어떡해요?

 

‎넌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

 

‎걱정은 엄마가 하는 거야

 

‎기다리면 손님들이
‎돌아올지도 몰라요

 

‎그럼 다시 괜찮아질 거예요

 

‎세상일은 그렇게 쉽지 않단다

 

‎- 도시에서 집을 구할 거야
‎- 가게도요?

 

‎그럼, 당연하지

 

‎하지만 이젠 팔 게 없잖아요

 

‎그렇네

 

‎개업해야 하니까
‎팔 물건을 모아야겠어

 

‎많이는 필요 없어
‎처음엔 몇 가지만 있어도 돼

 

‎딸기 맛 막대 사탕이 있긴 한데
‎깨졌어요

 

‎싸게 팔고 그 돈으로 더 사면 돼

 

‎팔 만한 걸 더 찾을 수 있겠니?

 

‎됐어요, 이게 전부예요

 

‎넌 정말 잘 찾는구나

 

‎돈도 아직 좀 남았어

 

‎이거면 시작할 수 있어

 

‎모험할 준비가 됐니?

 

‎네

 

‎"압류"

 

‎신문이요!

 

‎여러분, 불황이 닥쳤어요!

 

‎이 불황의 늪에서
‎누가 살아남고 누가 가라앉을까요?

 

‎기사를 읽어 보세요

 

‎여기야

 

‎- 정말요?
‎- 그래

 

‎앞으로 우리가 살
‎네버그린시티란다

 

‎엘머, 저기 봐

 

‎저기서 가게를 하면
‎좋을 것 같지 않아?

 

‎널빤지로 다 막아 놨는데요

 

‎페인트칠도 하고 예쁘게 가꾸면

 

‎어떻게 변할 것 같니?

 

‎상상이 돼?

 

‎되는 것 같아요

 

‎창엔 밝은 조명을 달자

 

‎그럼 금세 아늑한
‎우리만의 공간이 될 거야

 

‎그렇게 할 돈을 모으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그때가 되면 다시 시작할 수 있어

 

‎포기하지 마

 

‎걱정 마세요, 전 포기 안 해요

 

‎우리만의 가게가 생길 거야

 

‎예전처럼요? 집에서처럼?

 

‎그래, 그렇게, 엄마를 믿어

 

‎좋아요

 

‎이 문만 열면 돼, 준비됐니?

 

‎하나

 

‎둘

 

‎셋!

 

‎- 저리 비켜!
‎- 빨리!

 

‎캘리, 고양이가 너무 빨라

 

‎잘 보고 다녀!

 

‎잡아!

 

‎엘머?

 

‎엘머, 엄마 옆에 있어

 

‎자, 엄마 좀 도와주렴

 

‎맨 위층까지 가져가야 해

 

‎애가 있다곤 안 했잖아요

 

‎그게 문제가 되는 줄 몰랐어요

 

‎애가 있으면 돈을 더 내야지
‎보증금은 4개월 치 임대료예요

 

‎말도 안 돼요

 

‎애들은 시끄럽고
‎가구도 망가뜨린다고요

 

‎하지만 가구는 없잖아요

 

‎저번에 살던 애가 다 망가뜨렸거든

 

‎광고엔 가구가 다 있다고 했으니
‎보증금은 일주일 치만 낼게요

 

‎매클래런 아주머니, 부탁이에요

 

‎저희는 아주 멀리서 왔어요
‎여기서 새로 시작하려고요

 

‎저희 의자도 가져왔어요

 

‎3주 치만 받죠

 

‎감사해요

 

‎미안하지만 요즘은
‎아무도 믿을 수가 없거든

 

‎- 감정은 없어요
‎- 그럼요, 이해해요

 

‎그리고 동물 키우지 말아요
‎애들보다도 더 싫으니까

 

‎걱정 마세요
‎저희는 동물 안 키워요

 

‎임대료는 매주 화요일에 내고

 

‎핑계 대 봐야 안 미뤄 주니까
‎날짜 잘 지켜요

 

‎- 알겠어요?
‎- 네, 매주 화요일에 낼게요

 

‎엄마, 여기서 우리 가게가 보여요

 

‎와 보세요, 멋진 풍경이에요

 

‎우리가 딱 알맞은 곳에
‎집을 구한 것 같구나

 

‎자, 여기 돈을 모아서
‎가게를 차리자

 

‎집에서처럼 곧 그렇게 될 거야

 

‎이제 이 수도관에 적응했어요

 

‎뭐라고 했니?

 

‎물 안 맞는 법을 터득했어요

 

‎잘했다, 엘머

 

‎매클래런 아주머니, 오셨어요?

 

‎엘머, 손님이 오셨네

 

‎매클래런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오늘은 화요일이에요

 

‎궁상떠는 얘기를 하도 들어서
‎소화가 안 되는 날이죠

 

‎- 저런, 어떡해요
‎- 임대료 내요

 

‎수도관에서 소리가 나고
‎물이 튀어요

 

‎고쳐 주실 때까지는
‎매주 절반만 낼게요

 

‎이봐요, 수도관까지 고쳐 주면
‎돈 더 받아야 해

 

‎델라, 모든 게 돈이에요
‎나라고 삶이 쉽기만 하겠어요?

 

‎- 엄마, 잠깐만요!
‎- 다음 주에 봐요

 

‎저금통 채울 방법을 찾을게요

 

‎엄마가 걱정 안 하시게요

 

‎엄마랑 저랑
‎새 가게를 운영하면서 살아요

 

‎엘머, 동전 좀 빌릴게

 

‎- 하지만 그 돈은…
‎- 전화할 데가 있어

 

‎엄마랑 같이 나가자

 

‎다 쓰진 마세요

 

‎- 가게 차릴 돈 남겨야 해요
‎- 동전 몇 개면 돼

 

‎- 돈이 없으면…
‎- 여보세요

 

‎네, 광고 보고 전화했어요
‎제가 트럭이 있는데요

 

‎구하셨어요?

 

‎- 네, 알겠습니다
‎- 엄마?

 

‎괜찮아, 한 통화만 더

 

‎여보세요, 광고 보고 전화했는데요

 

‎잠시만요, 전 트럭이 있어요
‎첫 배달은 무료로… 알겠습니다

 

‎"운전사 모집"

 

‎엄마, 제가 도와드릴게요

 

‎넌 그냥 조용히 있으면 돼
‎여보세요

 

‎네, 광고 보고 전화드렸어요

 

‎아뇨, 잠시만요! 전 트럭도 있고요

 

‎저리 가

 

‎캘리, 도와줘

 

‎저리 가! 얼른!

 

‎우유는 다른 데 가서 얻어먹어

 

‎거티, 괜찮아?

 

‎- 유진, 준비됐어?
‎- 물론이지

 

‎그럼 시작!

 

‎어둡고 음울한 밤이었어요!

 

‎울부짖는 듯한 바람이 불었죠

 

‎머나먼 곳의 한 나라가
‎존폐의 위기에 처했어요

 

‎감사합니다

 

‎동물들이 외쳤어요
‎'우릴 구해 줄 이가 없을까?'

 

‎감사합니다

 

‎그들을 구해 줄 이는
‎딱 한 명뿐이었어요

 

‎아주 먼 곳에서 온…

 

‎고무줄 팔아요!

 

‎색깔도 다양하고 값도 싸요
‎다 팔리기 전에 사세요

 

‎- 거대하고 우락부락한 몸과…
‎- 여기저기 유용한 고무줄 팔아요

 

‎빨간색, 파란색

 

‎고무줄 드릴까요?
‎필요하실 것 같은데요

 

‎놀랍고 용감하고
‎입에서 불을 뿜는 드래건이었어요

 

‎고무줄 사실래요?
‎아주 싸요, 공짜나 마찬가지죠

 

‎싸다고? 공짜?

 

‎오늘만 이 가격이에요

 

‎오늘만 그 가격이야?

 

‎- 그래서…
‎- 빨리 사야겠네

 

‎고무줄이 필요하실 거예요

 

‎날개 달린 드래건요!

 

‎- 손목에 끼울 수도 있고요
‎- 정말 싸게 파는구나

 

‎- 고맙습니다
‎- 야!

 

‎우리 손님을 빼앗아 갔잖아
‎내 모자에 동전 넣으려고 했는데

 

‎이젠 내 동전이야

 

‎아니거든?
‎우리가 먼저 와서 공연하고 있었어

 

‎너희 공연이 고무줄보다
‎볼 게 없었나 보지

 

‎좋아, 내 말 똑똑히 들어

 

‎그 동전을 나한테 주든지

 

‎그 배낭에 있는 다른 걸 주든지
‎둘 중에 선택해

 

‎- 싫어
‎- 우리 공연에 쓸 만한 거 말이야

 

‎- 이건 내 거야
‎- 넌 내게 갚을 게 있잖아

 

‎없어!

 

‎있어

 

‎저리 가!

 

‎받았어, 캘리

 

‎- 야! 진짜…
‎- 엘머, 가자

 

‎- 들어가야 해
‎- 이리 안 와?

 

‎받은 대로 돌려준 건데 왜?

 

‎- 쟤들이…
‎- 엘머, 그만해

 

‎엄마 피곤해, 저녁도 해야 하고

 

‎쟤들이…

 

‎안녕

 

‎어떻게 들어온 거야? 날 따라왔니?

 

‎금방 올게

 

‎엘머, 아침에 마실 거 남겨 놔

 

‎알겠어요

 

‎조용히 해야 해
‎동물을 데려오면 안 되거든

 

‎- 엘머, 뭐라고 했니?
‎- 아뇨

 

‎- 식기 전에 저녁 먹어
‎- 곧 갈게요

 

‎소리 내지 마
‎내가 방법을 찾아볼게

 

‎엄마, 맛있는 냄새가 나요

 

‎와, 이것 좀 보세요

 

‎- 엄마…
‎- 길거리로 쫓겨나고 싶니?

 

‎그러고 싶은 거라면
‎아주 좋은 방법이구나

 

‎- 엄마, 그게 아니고요
‎- 아니긴 뭐가 아니야?

 

‎원래 있던 곳에 갖다 놔

 

‎매클래런 아주머니가
‎우리를 쫓아내기 전에

 

‎- 엄마, 제가…
‎- 상관없어, 엘머

 

‎엄마는 이럴 시간 없다고

 

‎- 제 말 좀 들어 보세요
‎- 하지 마

 

‎거짓말할 거잖아
‎거짓말 듣고 싶지 않아

 

‎거짓말쟁이는 엄마예요!

 

‎바로 저기에 우리 가게를
‎열 거라고 했잖아요

 

‎간단한 일이 아니야

 

‎약속했잖아요!

 

‎당장 하겠다는 게 아니었어

 

‎그냥 솔직히 말해 주세요

 

‎정말 솔직히 말할까?

 

‎널 차에서 내리게 하려고 그랬어
‎그게 다야

 

‎이제 그 고양이 내보내!

 

‎안 그래도 걱정할 거 많으니까
‎알았어?

 

‎미안해

 

‎무서워하지 마

 

‎안 무서워요!

 

‎돈 구해서
‎제 힘으로 가게를 차릴 거예요

 

‎두고 보세요

 

‎엘머

 

‎이봐! 계단에서 뛰지 마!

 

‎그거 고양이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엄마는 이 모든 걸
‎혼자 짊어지고 있어

 

‎엘머!

 

‎엄마, 이제 어떡해요?

 

‎넌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

 

‎걱정은 엄마가 하는 거야

 

‎- 제가 도와드릴게요
‎- 넌 그냥 조용히 있으면 돼

 

‎야! 이리 안 와?

 

‎그 돈은 우리 거야

 

‎내 거야!

 

‎잡아!

 

‎- 엄마는 이럴 시간 없다고
‎- 애가 있다곤 안 했잖아요

 

‎- 문제가 되는 줄 몰랐어요
‎- 애가 있으면 돈을 더 내야지

 

‎안 그래도 걱정할 거 많으니까
‎알았어?

 

‎엘머

 

‎무서워하지 마

 

‎안녕, 고양아

 

‎왜 이렇게 모든 게 힘들지?

 

‎나한테 물어본 거야? 아니면…

 

‎혼잣말이었구나, 알았어

 

‎너…

 

‎엘머

 

‎정신을 못 차리네, 엘머!

 

‎뭐야! 말하는 고양이라고?
‎말도 안 돼

 

‎진정되면 말해, 다 대답해 줄게

 

‎어떻게 말을 하는 거야?

 

‎날 친절하게 대해 줬잖아

 

‎이제 내가 그 친절에
‎보답하려는 거야, 엘머

 

‎'소원 7가지 들어주기'
‎뭐, 그런 거?

 

‎난 그런 마법은 못 부려

 

‎그리고 보통 3가지 아니야?

 

‎난 도움이 많이 필요하거든

 

‎엄마 걱정을 덜어 드리려면
‎같이 운영할 가게를 차려야 해

 

‎근데 돈이 하나도 없고…

 

‎그건 내가 도와줄 수 있어

 

‎난 말도 하지만 듣기도 해

 

‎난 이 아래 부두에서
‎정말 많은 얘기를 들어

 

‎너 같은 어린애가
‎가게 차릴 돈을 버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얘기 말이야

 

‎어떤 얘기?

 

‎놀랍고 근사하고

 

‎살아 있고

 

‎날개가 달렸고
‎입에서 불을 뿜는 드래건!

 

‎아니, 드래건은 없어

 

‎말하는 고양이는 있고?

 

‎너만의 드래건을 네버그린시티에
‎데려오면 어떨 것 같아?

 

‎하지만 어떻게…

 

‎그냥 상상해 봐

 

‎네 엄마랑 너의
‎모든 걱정이 사라질 거야

 

‎드래건을 태워 주고

 

‎사탕이랑 기념품을 팔아
‎돈을 벌 수 있겠다

 

‎그럼 엄마랑 가게를 차릴 수 있어

 

‎드래건 어디 있어?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어?

 

‎그건 간단해

 

‎드래건은 작은 섬에 얌전히 있거든

 

‎그 섬엔 어떻게 가?

 

‎그것도 간단해

 

‎타고 갈 걸 준비해 놨어

 

‎소다랑 인사해

 

‎간지러워

 

‎소다

 

‎- 응?
‎- 인사해

 

‎안녕!

 

‎그만하면 됐어

 

‎고래를 타고 섬에 가라고?

 

‎바로 떠나야 하니 이게 최선이야

 

‎그래, 알았어

 

‎안 미끄러지는 법만 알아내면 돼

 

‎- 소다?
‎- 엘머!

 

‎드래건이 있는 섬으로 가 줘
‎부탁할게

 

‎- 소다!
‎- 왜, 고양아?

 

‎전속력으로 헤엄치는 게 좋을 거야

 

‎천천히! 천천히 가도 돼!

 

‎좋은 시간 보내, 안녕!

 

‎정말 착한 애야

 

‎물에 빠지거나
‎잡아먹히지 않으면 좋겠네

 

‎빠져서 잡아먹히지도

 

‎소다, 천천히 가!
‎붙잡을 게 없단 말이야

 

‎고양이한테 빨리 간다고 약속했어

 

‎알았어, 하지만 이렇게까지
‎빠르진 않아도 돼

 

‎알았어, 그럼 중간 빠르기로 갈게

 

‎내 이름이 왜 소다인지 볼래?

 

‎아니! 안 봐도…

 

‎봤어? 어때? 봤어?

 

‎응, 봤어

 

‎나 혼자 알아낸 거야

 

‎멋지다, 소다

 

‎내가 개발한 기술이라니까

 

‎멋지지?

 

‎난 황혼이 정말 좋아

 

‎언젠가 저녁에
‎별까지 헤엄쳐 가 볼래

 

‎엘머!

 

‎일어났어?

 

‎일어났지?
‎너 코 골더라, 알고 있었어?

 

‎배에서 난 소리 같기도 했는데
‎배고프면 배가 말을 해?

 

‎배고파? 오렌지 같은 거 먹을래?
‎조금 있으면 아침이거든

 

‎바다 한복판에 있는데
‎오렌지가 어디…

 

‎귤?

 

‎짜잔!

 

‎이건 귤섬이야

 

‎제법 근사하지?

 

‎응

 

‎이 동네에서 제일 맛있는 귤이야

 

‎아니, 바다에서

 

‎이렇게 맛있는 귤은
‎세상 어디에도 없어

 

‎이제 드래건이 있는 섬까지
‎직행이니까 많이 따 둬

 

‎- 정말 맛있다
‎- 그렇지?

 

‎잘하지? 기차 소리야

 

‎엘머, 이것 봐!
‎나 코가 생겼어!

 

‎네 거랑 똑같아!
‎빨리 봐, 터진단 말이야

 

‎그럴듯한데?

 

‎고마워

 

‎나 혼자 터득한 거야, 별건 아니고

 

‎- 저긴가 봐
‎- 맞아

 

‎저기가 야생섬이야

 

‎야생섬이라고?

 

‎그래, 야생동물들의 섬

 

‎야생동물?

 

‎응, 이빨이랑 발톱이
‎어마어마하게 크고 날카로워

 

‎- 진짜?
‎- 응

 

‎- 잠깐만
‎- 동물들이 드래건을 잡아서

 

‎섬을 계속 들어 올리게 하고 있어

 

‎- 왜 그러는 건데?
‎- 섬이 가라앉고 있거든

 

‎- 우리 구조하러 가는 거야?
‎- 고양이가 얘기 안 했어?

 

‎안 했어!

 

‎그래? 놀랐겠네!

 

‎난 죽었다

 

‎잘 다녀와!

 

‎드래건, 걱정 마, 내가 널 구해…

 

‎그래, 괜찮아

 

‎좋아

 

‎그러지 마!

 

‎그만! 하지 말랬지!

 

‎너희가 떠들어서
‎세이와 목소리가 안 들리잖아

 

‎이번에도 세이와가 드래건으로
‎우리를 구해 주셨는데

 

‎감사하지는 못할망정!

 

‎다들 조용히 해, 겁낼 필요 없다

 

‎내가 데려온 드래건이

 

‎우리를 들어 올려 주는 한

 

‎우린 바닷속으로
‎사라지지 않을 거다

 

‎이봐!

 

‎조용! 침착해

 

‎내게 방법이 있다
‎내가 야생섬을 구할 거야

 

‎더는 못 기다려

 

‎세이와의 드래건은 섬을
‎제대로 들어 올리지도 못해

 

‎저 소리를 들어 봐

 

‎땅이 점점 사라지잖아
‎이번엔 내 집이 잠겼어

 

‎가장 중요한 건
‎모두가 침착해야 한다는 거다

 

‎난 빠져 죽을 뻔했어
‎다음엔 네가 빠질 수도 있어

 

‎너도, 그리고 너도!

 

‎야!

 

‎입 다물어, 타미르!

 

‎콴?

 

‎네, 세이와

 

‎내게로 데려와

 

‎조용히 해!

 

‎그만 좀 떠들어!

 

‎싫어, 물에 빠지기 싫어

 

‎타미르

 

‎내 말 들어
‎너 때문에 다들 무서워하잖아

 

‎죄송해요, 세이와
‎근데 전 물에 빠지기 싫어요

 

‎물에 빠지기 싫어요!

 

‎침착해라, 너희는 안전해

 

‎조용히 해!

 

‎세이와가 말씀하시잖아

 

‎이렇게 겁에 질려 있으면
‎난 너희를 구해 줄 수 없다

 

‎아무도 너희를 못 구해

 

‎그러니까 날 믿어 달라는 거야

 

‎드래건이…

 

‎드래건은 내가 시키는 대로 해

 

‎그러니까 너희도
‎내가 그만하라고 할 때…

 

‎- 하지만…
‎- 하지만 뭐?

 

‎콴, 잡아!

 

‎그거 놔!

 

‎콴!

 

‎끌어 내려, 드래건을 놓치면 안 돼

 

‎짖는원숭이들을 데려와
‎드래건이랑 아이를 추적한다

 

‎겁에 질려 있을 때가 아니야

 

‎드래건은 다시 잡을 거다

 

‎숨을 텐데요

 

‎내게서 숨을 수는 없어

 

‎야호!

 

‎내가 해냈어!

 

‎내가 정말 구한 거야
‎놀랍고 근사하고

 

‎살아 있고 입에서 불을 뿜는…

 

‎드래건?

 

‎드래건아, 널 해치려는 게 아니야

 

‎나 다쳤나 봐

 

‎네가 날 구해 줬구나

 

‎정말 운 좋은 날이야

 

‎너무 좋아서 터져 버릴 것 같아
‎감사 인사 하게 가만히 있어

 

‎왜 그래? 포옹 싫어?

 

‎남들 보는 데서
‎애정 표현 하는 거 오글거려?

 

‎나도 그래

 

‎너 진짜야?

 

‎당연하지
‎가짜면 이런 걸 할 수 있겠어?

 

‎저리 가

 

‎어때?

 

‎- 별로야
‎- 아직 완성은 안 됐어

 

‎그래, 난 할 수 있어

 

‎좋아

 

‎드래건, 내가 구해 줬으니까
‎넌 나한테 보답해야 해

 

‎맞지?

 

‎내 목숨이라도 내줄게

 

‎아니, 그럴 것까진…

 

‎불을 뿜어 바다를 말리고

 

‎으르렁 소리로 산을 부숴 줄게

 

‎그런 건 안 해도…
‎잠깐, 진짜 할 수 있어?

 

‎아니

 

‎할 수 있을 리가

 

‎난 깊은 물을 보면 어지럽고
‎불도 무서워하거든

 

‎데면 엄청 아파

 

‎지금은 여기가 아파

 

‎날개 몇 개 서 있어?

 

‎한 개
‎나머지 하나는 축 처져 있어

 

‎섬을 몇 번이나 들어 올려 준
‎대가가 이거라니

 

‎그러게 그 방법은 아니라니까

 

‎그게 됐으면 난 이미
‎애프터 드래건이 됐을 거야

 

‎- 뭐가 돼?
‎- 애프터 드래건

 

‎무지무지 좋은 거야

 

‎- 이리 와, 나랑 가자
‎- 싫어!

 

‎더 아프잖아

 

‎꼬마야, 어디 있어?

 

‎아이쿠!

 

‎- 미안해
‎- 왜 그렇게…

 

‎날려고 했는데
‎날개가 말을 안 들어서 그래

 

‎좋네, 끝내줘!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야생동물들의 섬에 갇힌 데다

 

‎기껏 드래건을 구했는데
‎못 난다고?

 

‎물도 겁내고?

 

‎불도 무서워하고?

 

‎드래건은 입에서 불을 뿜잖아

 

‎난 못 해

 

‎할 줄 아는 거 없어?

 

‎이거 할 줄 알아

 

‎기다려 봐

 

‎잠깐만, 평소엔 이것보다
‎땀이 많이 나거든

 

‎됐어, 그만해

 

‎- 너 방금…
‎- 이 소리는

 

‎겨드랑이에서 난 거야

 

‎여길 봐
‎내가 보여 주려던 게 이거야

 

‎섬을 구하고 불을 얻게 되면

 

‎난 이렇게 변해

 

‎알겠지?

 

‎모르겠어

 

‎드래건들은 수천 년 전부터
‎이곳 야생섬을 찾아왔어

 

‎우리는 100살이 되면

 

‎그러니까 사람 아이의 나이로
‎100 나누기 10살

 

‎그러니까

 

‎100 나누기 10이면

 

‎10이잖아

 

‎10! 동시에 말했어
‎사람 나이로 10살이 되면

 

‎우린 통과의례를 치르러
‎야생섬에 와

 

‎마치 벌이 꽃을 찾듯이

 

‎물론 우린 벌이 아니라 드래건이고
‎여긴 꽃이 아니라 섬이지만

 

‎우린 가라앉는 야생섬을 구해야 해

 

‎이 섬은 100년마다 가라앉거든

 

‎섬을 구한 드래건은
‎애프터 드래건이 돼

 

‎불도 뿜고 몸도 우락부락해지고
‎이렇게 똑똑하고 용감해져

 

‎나도 섬을 구하고 불을 얻으면
‎분명 이런 모습이 될 거야

 

‎넌 이미 섬을 구했잖아, 내가 봤어

 

‎아냐, 그건 세이와가
‎시킨 대로 한 거였어

 

‎근데 방법이 틀렸나 봐
‎점점 더 많이 가라앉거든

 

‎저 위는 무섭고 불도 있어서 싫어

 

‎그럼 어떻게 구해야 하는데?

 

‎나도 몰라

 

‎난 답 같은 건 몰라

 

‎- 그렇다고 답이 없는 건 아니잖아
‎- 그렇지

 

‎- 알아낼 방법이 있을 거야
‎- 없어

 

‎- 아라투아라면 몰라도
‎- 그게 누군데?

 

‎아주 늙은 거북이야

 

‎허레이쇼가 섬을 구할 때
‎여기 있어서 드래건을 잘 알아

 

‎이 애프터 드래건도 직접 그렸어

 

‎- 그럼 가서 물어보자
‎- 문제는

 

‎어디 있는지 몰라

 

‎뭐야!

 

‎이 섬에 처음 왔을 때
‎나도 찾아봤어

 

‎찾고 또 찾았어

 

‎아라투아가 내게
‎무슨 표시나 지도라도

 

‎남겨 줬을 줄 알았거든

 

‎- 뭐야, 그 표정?
‎- 내가 도와줄게

 

‎날 도와주겠다고?

 

‎응

 

‎내가 도와줘서 애프터 드래건 되면
‎너도 날 도와주기야

 

‎물론이지

 

‎네버그린에 가서
‎내 드래건 쇼에 출연해 줘

 

‎근데 통과의례를 치른 후엔
‎집으로 돌아가야 해

 

‎근사할 거야

 

‎온 가족이 날 보러 날아올 거고
‎내가 불을 뿜으면 환호할 거야

 

‎그건 좋은데

 

‎내가 널 구해 줬잖아
‎그리고 오래 안 있어도 돼

 

‎가게 차릴 돈을
‎벌 때까지만 도와줘

 

‎- 어때, 할래?
‎- 그래, 좋아

 

‎- 좋아
‎- 앞으로 널 이렇게 부를게

 

‎'답을 아는 아이'

 

‎엘머, 내 이름은 엘머야

 

‎역시! 멋진 이름이 있을 줄 알았어

 

‎난 보리스, 멋진 이름은 아니지만
‎내 얼굴이랑 잘 어울리지

 

‎엘머, 내가 거짓말했어

 

‎- 겨드랑이 방귀가 아니었어
‎- 말 안 해도 돼

 

‎걸어서 이동하는군

 

‎드래건이 날개를
‎크게 다친 게 분명해

 

‎크게 다쳤다고요?

 

‎이를 어째!

 

‎끝장이에요! 이제 우린…

 

‎- 들어 보세요
‎- 약골 녀석 성가시지 않으세요?

 

‎- 그냥 보내 주세요
‎- 약골이라니?

 

‎그랬다간 무리가 동요할 거야
‎콴, 너도 알잖아

 

‎지금이 이 저주받은 섬을 떠날
‎마지막 기회면 어쩌죠?

 

‎진정해

 

‎세이와

 

‎근처에 있군

 

‎허레이쇼 형한테 멀리까지
‎침 뱉는 방법을 배웠는데

 

‎저 나무도 맞힐 수 있어
‎볼래? 엘머?

 

‎- 화살표를 찾아봐 줄래?
‎- 알았어

 

‎사실 난 지금 엄청 배고파
‎난 앉은부채가 제일 맛있더라

 

‎여긴 앉은부채가 없을까?
‎화살표다!

 

‎아니네, 화살표다!
‎아니다, 잘못 봤다

 

‎보리스, 있잖아

 

‎- 그냥 내가 화살표 찾을게
‎- 그래

 

‎집중할 수 있게 조용히 해 줘

 

‎세상에

 

‎딸기 맛 환상이야!

 

‎내 배낭에 있는 건 건드리지 마
‎알았지?

 

‎- 정말?
‎- 진심이야

 

‎알았어

 

‎- 왜?
‎- 다 쓸데가 있으니까

 

‎- 왜?
‎- 아무튼 있어

 

‎- 아주 중요한 거야?
‎- 그래!

 

‎화살표보다 더?

 

‎찾았네, 잘됐다, 이쪽이야

 

‎야호! 아라투아, 곧 만나요

 

‎무슨 소리야?

 

‎- 세이와가 우릴 쫓고 있어!
‎- 우릴 쫓는다고?

 

‎우릴 쫓아와!

 

‎여길 건너가면 돼

 

‎엘머?

 

‎내가 물 보면
‎어지럽다고 한 거 기억나?

 

‎보리스, 얼른 와

 

‎난 날카로운 발톱이 있는
‎동물에게 먹히고 싶지 않아

 

‎날카로운 이빨도 싫어!

 

‎- 악어다!
‎- 물이야! 물도 잊지 마

 

‎세이와가 온다!

 

‎돌아갈 순 없어

 

‎정상은 너무 무서워
‎거기 가면 난 불타고 말 거야!

 

‎널 잡아 가지 못하게 할게

 

‎마음에 쏙 드는 답이야

 

‎아무것도 우릴 막을 수 없어

 

‎저 악어만 빼고!

 

‎드래건, 여기서 뭘 하는 거지?

 

‎더글러스, 위니프리드
‎당장 이리 와

 

‎얘들아, 그러면 위험해
‎말썽꾸러기 파충류 같으니

 

‎그만 좀 매달려

 

‎힘들어 죽을 것 같단 말이야

 

‎다 너 때문이야, 드래건

 

‎왜 여기까지 내려와서
‎놀고 있는 거지?

 

‎놀고 있는 게 아니거든?

 

‎이건 또 뭐야?

 

‎얜 엘머야

 

‎'답을 아는 아이'

 

‎섬을 구하는 걸 도와줄 거야

 

‎이쪽이야, 빨리!

 

‎네가 야생섬을 구한다고?

 

‎웃겨서 배가 당기네

 

‎다리 그만 당겨!

 

‎보리스, 빨리!
‎반대쪽으로 넘어가야 해

 

‎무슨 말 할 차례였지?

 

‎반 토막을 내 줄 테다!

 

‎보리스, 빨리!

 

‎너무 힘들어

 

‎엘머!

 

‎이 드래건 도둑!

 

‎악어야, 엘머를 막 대하지 마!

 

‎내 이름은 코닐리어스야

 

‎막대 이리 내!

 

‎어떻게 된 거야?

 

‎큰일이네! 아가들아, 이리 오렴
‎빨리 와! 가자

 

‎엘머!

 

‎- 보리스, 빨리!
‎- 더 좋은 방법은 없어?

 

‎이 방법은 별로인 것 같아

 

‎세이와가 오고 있어

 

‎- 돌아가기 싫어
‎- 보리스, 빨리 와!

 

‎못 가겠어

 

‎세이와, 드래건 여기 있어요

 

‎여기예요!

 

‎엘머!

 

‎보리스, 이거 너 줄게

 

‎딸기 맛!

 

‎딸기 맛?

 

‎와서 먹어

 

‎거의 앉은부채만큼 맛있는 딸기!

 

‎- 잡아!
‎- 보리스, 날 봐

 

‎보리스, 여기 봐
‎앞으로 쭉 오면 돼

 

‎거의 다 왔어

 

‎- 엘머!
‎- 어서!

 

‎보리스!

 

‎어이쿠

 

‎막대 사탕 물어

 

‎도와줘!

 

‎내가 잡았어

 

‎세이와

 

‎콴!

 

‎- 얘들을 놓치겠어
‎- 드래건을 잡았어요!

 

‎얘들아! 도와줘요!

 

‎콴, 동물들을 구해야 해

 

‎콴! 이리 와서 도와줘

 

‎콰…

 

‎콴!

 

‎멈췄어

 

‎지금은 멈췄지만 또 그럴 거야

 

‎앞으로도 계속

 

‎그럼 빨리 가자

 

‎딸기 맛 나는 거 더 있어?

 

‎없어, 그리고 내 배낭에
‎발 댈 생각 마

 

‎그 안에 있는 걸 보여 주면
‎더 빨리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안 돼

 

‎좀 보자

 

‎야

 

‎보리스, 하지 마

 

‎정말? 왜?

 

‎설명할 시간 없지만
‎섬이 가라앉고 있잖아, 기억나?

 

‎알겠어

 

‎가자

 

‎더글러스, 위니프리드, 걱정했잖니
‎조지는 어디 있지? 조지!

 

‎나 살아 있어?

 

‎살았구나, 살아 있어!

 

‎이봐! 하지 마! 그만!

 

‎얘들아, 여기 있었구나

 

‎고마워, 콴

 

‎세이와!

 

‎- 더 빨리 가라앉고 있어요
‎- 이제야 걱정이 되나 보네

 

‎다음에 얘기하자, 콴

 

‎드래건을 잡았었는데
‎왜 돌아오라고 한 거죠?

 

‎내 말을 들어 봐

 

‎드래건을 다시 잡지 못하면
‎섬 전체가 사라질 거라고요!

 

‎모두가 날 의지하고 있다

 

‎알아들어? 날 의지한다고

 

‎언젠가는 너를 의지할 거다

 

‎- 그때 무리를 버리면 안 돼
‎- 우리가 살 곳이 없어질 거예요

 

‎아직 드래건을 잡을 시간이 있어

 

‎날 믿어라

 

‎친구야, 어떻게 생각해?

 

‎뭘?

 

‎듣기 좋은데?

 

‎좋아! 이걸 우리의
‎비밀 우정 휘파람으로 쓰자

 

‎이제 우린 친구니까

 

‎난 휘파람 별로 안 좋아해

 

‎말도 안 돼!

 

‎네가 다른 야생동물을 만나거나
‎내가 남은 한쪽 날개를 다치거나

 

‎짖는원숭이나 콴이나
‎세이와를 보면

 

‎서로에게 어떻게 알려?

 

‎'도와줘'라고 하면 되잖아

 

‎에이, 그건 누구나 하잖아

 

‎친구가 아니어도 말이야

 

‎재미없거든?

 

‎무서워?

 

‎아니, 난 조심스러운 거야
‎무서운 거랑은 달라

 

‎- 그 목도리는 어디서 났어?
‎- 진짜 부드러워

 

‎살에 대면 느낌이 정말 좋아
‎너도 느껴 봐

 

‎보리스

 

‎부드러운 목도리가 아니구나
‎그렇지?

 

‎조지, 누가 왔는지 봐!

 

‎설마, 아니지? 장난치는 거지?

 

‎엘머, 나 지금 되게 조심스러워

 

‎나 영웅 되겠네!

 

‎내가 세이와의 드래건을 잡다니

 

‎나랑 같이 잡은 거지

 

‎이건 뭐지?

 

‎달콤하고 쫀득해 보여

 

‎사샤, 이리 줘, 내가 먼저 먹을래

 

‎그럼 드래건은
‎내가 세이와한테 데려갈래

 

‎안 돼, 내가 데려갈 거야

 

‎달콤하고 즙 많은 수박처럼 생겼어

 

‎근데 털도 붙어 있네?

 

‎그만해, 사샤

 

‎사샤

 

‎엘머!

 

‎도와줘!

 

‎얜 내 거야

 

‎요 달콤한 간식은 내 거야!

 

‎잠깐만! 나한테 달콤한 게 있어

 

‎그래 보여

 

‎아니야, 더 달콤한 게 있어
‎계피 맛 풍선껌!

 

‎씹을 때마다 입에
‎침이 고일 만큼 달콤해!

 

‎너희는 먹어 본 적 없는 맛이야

 

‎너희 평생 이렇게 맛있는 건
‎다시는 없을 거라고!

 

‎여기서 아주 먼
‎작은 마을에서 가져온 거야

 

‎집에서 먹던 그 맛

 

‎- 맛있겠다
‎- 나도!

 

‎- 어서 줘
‎- 먹어 볼래

 

‎- 내 거야!
‎- 내 거야!

 

‎하나밖에 없으니까 잘 싸워 봐

 

‎엘머?

 

‎보리스!

 

‎가라앉고 있어요

 

‎아침에도 밤에도 가라앉고 있어요!

 

‎보리스, 왜?

 

‎널 부르는 거잖아

 

‎- 알아, 근데 왜?
‎- 좋아, 다행이네

 

‎숨이 차서 좀 쉬어야겠어

 

‎- 쉴 때가 아니야
‎- 난 걷는 것보단 나는 걸 잘해

 

‎빨리 아라투아를 찾아야
‎여길 떠날 수 있어

 

‎- 뭐라고?
‎- 아까 말이야

 

‎배낭에 있는 거
‎건드리지 말라고 했으면서

 

‎호랑이들한테
‎계피 맛 풍선껌 줬잖아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선
‎규칙이 달라지는 거야?

 

‎숨 돌린 것 같네, 그럼 가자

 

‎그래

 

‎- 너희 집이 네버블루야?
‎- 네버그린

 

‎네버그린이란 곳이야

 

‎거기 살고 있긴 하지만
‎집은 아니야

 

‎전엔 엄마랑 같이 가게를 했어

 

‎- 거기가 너희 집이야?
‎- 이젠 아니야

 

‎- 집은 어딘데?
‎- 지금은 없어

 

‎하지만 가게를 차리면
‎집이 생길 거야

 

‎- 전에 했던 가게?
‎- 아니 새 가게

 

‎그럼 예전 가게랑은
‎달라지는 거야?

 

‎아니, 예전이랑 똑같을 거야!

 

‎엘머! 안 돼!

 

‎엘머, 너 괜찮아?

 

‎응, 난 괜찮은데 너도 발 조심해

 

‎누가 함정을 만들어 놨어

 

‎뭐?

 

‎세상에

 

‎엘머, 여기 장난 아니야

 

‎작고 귀엽고 몽실몽실한
‎생쥐가 엄청 많아

 

‎안녕

 

‎뭐 하는 거야? 알았다!

 

‎나도 함정에 걸렸네

 

‎- 나 좀 꺼내 줘
‎- 걱정 마, 방법이 있어

 

‎네 배낭이랑 스웨터랑
‎셔츠랑 바지랑 다 던져 봐

 

‎좋은 생각이야
‎옷으로 밧줄을 만들려는 거지?

 

‎그래, 그게 더 낫겠다

 

‎- 뭐? 네 계획은 뭐였는데?
‎- 아니야, 네 계획대로 해

 

‎이 밑에 뭐가 있어

 

‎보리스

 

‎이 막대기를 잡아

 

‎- 손이 안 닿아, 꺼내 줘
‎- 알았어

 

‎보리스, 도와줘

 

‎잠깐만!

 

‎보리스?

 

‎엘머!

 

‎엘머!

 

‎엘머!

 

‎- 대답해!
‎- 보리스, 내려오지 마

 

‎안 돼

 

‎이래 봐야 소용없어

 

‎넌 무서운 거야

 

‎걱정 마, 괜찮을 거야

 

‎현실을 인정해

 

‎가라앉고 있는 섬의
‎구덩이에 빠졌는데

 

‎괜찮긴 뭐가 괜찮다는 거야?

 

‎아가, 배고픈 거 알아

 

‎먹을 걸 꼭 구해 줄게

 

‎아기가 귤 좋아해?

 

‎귤이 있어?

 

‎우리 아기는 귤을 정말 좋아해

 

‎먹어

 

‎- 내 이름은 아이리스야
‎- 난 엘머

 

‎세이와의 드래건을
‎데려간 애가 너구나

 

‎세이와 일행이
‎너희를 잡으려고 만든 함정인데

 

‎나랑 내 아기가 빠져 버렸어

 

‎- 미안해
‎- 왜 그런 거야?

 

‎왜 드래건을 데려갔어?

 

‎- 난 걔를 구해 준 거야
‎- 그럼 우린 누가 구해?

 

‎세이와는 우리를 지켜 주고 있었어

 

‎그 방법이 맞았다면
‎이 섬은 100년 동안 안전했을 거고

 

‎보리스는 애프터 드래건이
‎됐을 거야, 모르겠어?

 

‎그냥 다시 괜찮아지면 좋겠어

 

‎그렇게 될 거야

 

‎내가 보리스랑 아라투아한테 가서
‎진짜 답을 찾을 거니까

 

‎그럼 우리도 안전해져?

 

‎분명 그럴 거야

 

‎그렇다면 정말 좋겠어

 

‎나갈 수 없는 구덩이에
‎갇힌 것만 빼면

 

‎보리스가 위에서 도와줄…

 

‎엘머에게서 떨어져!

 

‎아기다! 안녕, 귀요미

 

‎- 보리스! 일부러 들어온 거야?
‎- 그럼, 친구를 구하러 왔지

 

‎근데 이제 어떻게 나가?

 

‎야, 싸우지 마!

 

‎하지 마! 떨어져!

 

‎세이와, 밑에 뭐가 있어요

 

‎타미르, 진정해

 

‎- 세이와가 진정하래, 진정해!
‎- 다들 조용히 해!

 

‎드래건

 

‎나와도 된다

 

‎해치지 않을 거야

 

‎약속하지

 

‎저예요, 세이와

 

‎- 저랑 제 아기요
‎- 아이리스?

 

‎- 가요, 세이와
‎- 잠깐만, 콴

 

‎- 가던 길 가요
‎- 꺼내 줘야 해

 

‎얘들 좀 못 싸우게 해 보세요

 

‎가만히들 있어

 

‎기다려, 아이리스, 꺼내 줄게

 

‎잠깐만요!

 

‎- 왜?
‎- 소리를 들었어요

 

‎드래건이랑 그 아이요

 

‎아이가 드래건을
‎정상으로 데려간다고 했어요

 

‎그럴 리 없어요
‎드래건은 거길 싫어해요

 

‎그 애는 물에 빠지기 싫어해요
‎우리와 같은 마음인 거죠

 

‎세이와만이
‎그 아이를 도울 수 있어요

 

‎세이와뿐이에요

 

‎- 정상으로 가요!
‎- 아이리스부터 구해야 해

 

‎당장 가라앉을 수도 있어요
‎시간 없다고요

 

‎콴!

 

‎괜찮아요

 

‎보세요

 

‎아이리스, 우린 무사할 거다

 

‎짖는원숭이들, 가자

 

‎갔어

 

‎너 진짜 용감했어

 

‎- 고마워, 아이리스
‎- 엘머

 

‎세이와는 아무도
‎거기 못 가게 했지만

 

‎난 아라투아가 있는 곳을 알아

 

‎네가 답을 찾길 바랄게
‎우리 모두를 위해서

 

‎지금부터는 네 힘으로 해야 해

 

‎걱정 마, 내가 먼저 들어갈게

 

‎그래, 좋아

 

‎보리스, 너 괜찮아?

 

‎응, 그냥 좀 긴장되고
‎초조하고 무섭고

 

‎어지러울 뿐이야

 

‎미안

 

‎아라투아가 분명해

 

‎- 기절할 것 같아
‎- 숨을 쉬어, 계속 숨을 쉬어

 

‎네가 물어볼래?

 

‎나 대신 물어봐 줘

 

‎좋아

 

‎아라투아 어르신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

 

‎드래건이 야생섬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 내 날개 얘기도 해
‎- 그리고

 

‎보리스의 날개는 어떻게 고쳐요?

 

‎아신다면 가르쳐 주세요

 

‎보리스는 이 섬을
‎구하러 온 드래건이에요

 

‎불 얘기도 물어봐

 

‎어떻게 하면 불을 얻을 수 있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수수께끼로 말씀하셔도 되고

 

‎- 퍼즐도?
‎- 아니

 

‎그 전에 해야 할 일 같은 걸
‎말씀해 주셔도 돼요

 

‎근데 시간이 별로 없어요

 

‎아라투아?

 

‎아라투아 어르신?

 

‎혹시 저 부위…

 

‎그런 거였어

 

‎엉덩이에 대고 말했어

 

‎아라투아?

 

‎- 이번엔 네가 해
‎- 뭐? 싫어

 

‎- 네가 말해
‎- 못 해

 

‎엘머!

 

‎그냥 하라니까, 얼른!

 

‎원래 이런 건가?

 

‎잠깐만, 보리스

 

‎엘머?

 

‎아라투아?

 

‎정말 오래 찾아다녔어요

 

‎아라투아!

 

‎엘머, 뭐래?
‎나도 좀 봐도 돼?

 

‎- 안 돼, 들어가지 마
‎- 나도 좀 보자

 

‎- 볼 거야, 아라투아!
‎- 들어가지 말라니까

 

‎등딱지 깨뜨려서 죄송해요
‎실수였어요

 

‎- 보지 마!
‎- 아라투아!

 

‎죽었어!

 

‎죽었다고?

 

‎엘머, 나 이제 어떡해?

 

‎난…

 

‎보리스, 가자

 

‎피해야 해!

 

‎보리스, 괜찮아?

 

‎따뜻한 데 누워야겠어

 

‎내가 널 돌봐 줄게

 

‎엘머?

 

‎아라투아를 만났어?
‎우릴 구할 방법을 알아냈어?

 

‎응

 

‎정말 잘됐다!

 

‎응, 근데 보리스는
‎통과의례를 치르기 전에

 

‎좀 쉬어야 해

 

‎그렇겠네, 쉬기 좋은 곳이 있어

 

‎여기 꼭대기는 안전하고
‎축축하지도 않아

 

‎- 거기서 쉬면 돼
‎- 고마워, 아이리스

 

‎우리가 고마워, 아주아주 많이!

 

‎배고프겠네

 

‎쓸데가 있다며

 

‎내가 한 말은 잊어버려

 

‎맘껏 먹어

 

‎널 묶었던 덩굴을 그걸로 잘랐어

 

‎그걸로는 구덩이에서
‎아이리스를 봤어

 

‎귤 좋아해, 보리스?

 

‎귤?

 

‎아니야, 너 먹어

 

‎살은 안 먹고 껍질만 먹어?

 

‎당연하지

 

‎그럼 이렇게 나눠 먹으면 되겠다

 

‎이렇게 맛있는 줄 잊고 있었어

 

‎허레이쇼 형이
‎애프터 드래건 되고 나서

 

‎집에 올 때 귤을 가져왔어

 

‎블루랜드 위 하늘에서
‎형의 휘파람 소리가 들렸지

 

‎다들 형을 자랑스러워했어

 

‎아무도 날 자랑스러워하지
‎않을 거야

 

‎- 비밀 하나 말해도 돼?
‎- 응

 

‎내가 할 일이 없다는 걸
‎알고 나니까 마음이 편해

 

‎어차피 난 능력도 없으니까

 

‎내 마음속 깊은 곳의 진심이야

 

‎보리스, 넌 훌륭한
‎애프터 드래건이 될 거야

 

‎넌 항상 뭘 해야 할지 알잖아

 

‎무서운 것도 없어 보이고

 

‎글쎄, 난…

 

‎너 없으면
‎난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

 

‎정상에서 불에 타거나
‎바다에 빠져 죽을지도 몰라

 

‎네 말이 맞아
‎난 아무것도 안 무서워

 

‎푹 쉬어

 

‎네가 일어날 때까지
‎방법을 알아낼게

 

‎오늘은 정말 운 좋은 날이야

 

‎내일은 더 좋을 거야

 

‎정말 미안해

 

‎정말 미안해, 엘머

 

‎엄마?

 

‎정말 미안해, 엘머

 

‎- 뭐가?
‎- 네가 있는 곳을 말해야 했어

 

‎아기를 지켜야 했어

 

‎정말이었군

 

‎보리스!

 

‎- 보리스, 일어나!
‎- 일어났어!

 

‎너 때문에 얼마나
‎많은 문제가 생겼는지 봐

 

‎이 쓸모없는 것!

 

‎가까이 오지 마, 콴

 

‎- 보리스, 서!
‎- 당장 날 따라와!

 

‎보리스, 말해

 

‎아라투아를 만났고
‎섬을 구할 방법을 알아냈다고

 

‎아라투아를 만났어?

 

‎제대로 된 방법을 알려 줬어
‎세이와의 방법 말고!

 

‎이 모든 걸 끝낼 수 있겠구나!

 

‎아니, 못 해

 

‎안 그래, 드래건?

 

‎엘머, 도와줘

 

‎아라투아는
‎저 녀석을 도와주지 않았어

 

‎죽었거든

 

‎- 죽었다고요?
‎- 죽었어요?

 

‎엘머?

 

‎- 난…
‎-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드래건
‎네가 여기 온 날을 기억해?

 

‎넌 섬을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몰랐지

 

‎너 스스로 할 수 없었던 일을
‎하게 해 준 게 나였다

 

‎엘머, 어떡해?

 

‎이제 날 따라가서

 

‎- 다시 섬을 구하는 거다
‎- 난 돌아가기 싫어

 

‎- 나랑 같이
‎- 난 못 해

 

‎- 괴롭히지 마!
‎- 넌 조용히 해!

 

‎이 드래건은
‎네 것이 아니라 우리 거야

 

‎보리스, 안 돼!

 

‎- 드래건!
‎- 돌아가기 싫어

 

‎- 안 돼!
‎- 엘머!

 

‎내 날개!

 

‎내가 걷는 것보단
‎나는 걸 잘한다고 했지?

 

‎이젠 갈 수 있어
‎널 네버그린으로 데려갈 수 있어

 

‎그래

 

‎네가 답을 찾길 바랄게

 

‎우리 모두를 위해서

 

‎동물들이 드래건을 잡아서

 

‎섬을 계속 들어 올리게 하고 있어

 

‎왜?

 

‎뿌리가 섬을 아래로 당기고 있어

 

‎뿌리가 끊어질 만큼
‎높이 들어 올리면

 

‎- 뭐라고?
‎- 섬을 구할 수 있어!

 

‎- 뿌리?
‎- 답을 찾았어!

 

‎넌 '답을 아는 아이'니까!
‎해결할 줄 알았어!

 

‎- 가자!
‎- 그래!

 

‎제가 제대로 본 거죠?
‎이럴 줄 알았어요!

 

‎- 아직 희망이 있어
‎- 이럴 줄 알았어요!

 

‎저 드래건은 쓸모가 없어요

 

‎세이와, 당신도요

 

‎다시 잡으면 돼

 

‎잡으면 뭐 해요?
‎섬을 구하지도 못하는데!

 

‎당신도 마찬가지죠
‎말만 번지르르하고!

 

‎그 약골 녀석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요

 

‎전 당신 말을 듣고
‎당신을 믿었다고요

 

‎콴?

 

‎하지만 이젠 아니에요

 

‎떠날 겁니다

 

‎가라앉고 있는 이 진흙탕에서!

 

‎난 살길 찾아 떠날 테니
‎다들 죽든 말든 맘대로 해!

 

‎맙소사, 어떻게 된 거지?

 

‎엘머, 땅이 열린 것 같아

 

‎이제 어떡하지?

 

‎- 널 묶어야겠어
‎- 뭐?

 

‎안 돼, 그건 세이와의 방법이잖아

 

‎- 진정하고 내 말 들어
‎- 말도 안 돼

 

‎섬을 높이 들어 올리면
‎뿌리가 끊어질 거야

 

‎아니야, 여길 좀 봐
‎난 실패할 거라고

 

‎실패 안 해, 내가 같이 갈게

 

‎나랑 같이 하는 거야

 

‎- 느낌이 안 좋아
‎- 난 널 구했잖아

 

‎이 섬도 구할 수 있어

 

‎이게 답이야

 

‎빨리 묶어

 

‎보리스, 시작해

 

‎들어 올려!

 

‎힘내, 할 수 있어! 들어!

 

‎거의 다 됐어, 조금만 더!

 

‎잘하고 있어! 조금만 더 힘내!

 

‎보리스 잘하고 있어
‎그렇게 하면 돼!

 

‎보리스? 왜 그래?

 

‎괜찮은 거야? 섬을 들어 올려야 해

 

‎- 어서!
‎- 답을 알았어

 

‎어서! 들어 올려!

 

‎- 넌 여기 있으면 안 돼
‎- 뭐라고?

 

‎- 널 내려놔야 해
‎- 안 돼, 보리스!

 

‎보리스, 그러지 마!

 

‎들어 올려!

 

‎들어 올려! 보리스, 어서!

 

‎빨리 날 풀어 줘

 

‎보리스, 여기서 나가야 해!

 

‎- 이제 알겠어
‎- 가만히 있어, 보리스

 

‎네가 나한테 할 수 있다고 했잖아
‎처음으로 그 말을 믿었어

 

‎가만히 있어, 이거 끊어야 해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느꼈어

 

‎이럴 시간 없어, 이 섬은 끝났다고

 

‎네 답이 틀렸기 때문에
‎네 방법대로 안 된 거야

 

‎- 멈춰!
‎- 난 답을 알아

 

‎- 멈추라고!
‎- 내가 저기 들어가야 해

 

‎이건 나 혼자 할 일이야

 

‎안 돼!

 

‎어떻게 될지 알잖아, 멈춰!

 

‎- 그럴 수 없어
‎- 들어가면 타 버릴 거야

 

‎- 아니야
‎- 내가 도와줄게, 제발!

 

‎- 멈춰, 보리스
‎- 가야 해, 이거 놔!

 

‎넌 애프터 드래건 못 될 거야!

 

‎돌아와

 

‎날 그냥 놔둬

 

‎싫어! 난 여기서 우릴 구해야 해!

 

‎그냥 놔두라고!

 

‎너랑은 끝이야

 

‎- 세이와?
‎- 쉿!

 

‎귀찮게 하지 마
‎세이와는 물, 잘 곳, 음식 같은

 

‎사소한 것들을 찾아야 해
‎그래야 우리가 살아!

 

‎너희에게 줄 만한 게 있을 거야

 

‎네 물건은 필요 없다

 

‎난 이 섬을…

 

‎도울 수 있을 줄 알았어

 

‎도와?

 

‎도운 건

 

‎나야

 

‎섬이 가라앉기 시작했을 때
‎아라투아를 찾아갔다

 

‎이미 죽어 있더군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게
‎바다보다 더 위험할 것 같았지

 

‎그래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드래건이 왔을 때
‎우린 살았다고 생각했지

 

‎그 드래건은 멍청했고

 

‎- 겁쟁이였어
‎- 그런 말 하지 마!

 

‎너희를 위해
‎몇 번이나 섬을 들어 올렸잖아

 

‎난 우리 목숨을 지키려고
‎그 녀석을 이용했어

 

‎넌 왜 드래건을 이용했지?

 

‎이용하지 않았어, 우린 친구야

 

‎그런 거였어

 

‎그 녀석이 널 친구로 생각했군

 

‎난…

 

‎멍청한

 

‎겁쟁이

 

‎보리스!

 

‎보리스!

 

‎보리스?

 

‎미안해, 보리스

 

‎아니야

 

‎네 말이 맞아, 난 못 해, 엘머

 

‎난 아무도 못 구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너무 무서워

 

‎나도 무서워

 

‎나도 무서울 때 많아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답을 못 찾겠어

 

‎너도?

 

‎가서 불을 얻어

 

‎나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릴게

 

‎고마워

 

‎보리스

 

‎보리스

 

‎보리스, 제발 나와

 

‎보리스?

 

‎보리스!

 

‎보리스, 해냈구나!

 

‎보리스, 성공이야!

 

‎- 보리스, 정말 해냈구나!
‎- 엘머, 굉장했어!

 

‎내 마음속 깊은 곳으로
‎들어간 느낌이었어

 

‎이 애프터 드래건 그림은
‎사실적이지 않은 것 같지?

 

‎- 닮은 점도 있어
‎- 그래?

 

‎난 애프터 드래건이다

 

‎보리스, 엘머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어

 

‎고마워, 보리스

 

‎고마워, 보리스

 

‎이거 네 거 맞지?

 

‎저기 봐! 세이와야

 

‎내 방법이 옳다고 생각했어

 

‎그게 정답인 줄 알았지

 

‎근데 아니었어

 

‎미안해

 

‎지금 야생섬에 필요한 게
‎뭔지 알아?

 

‎너야

 

‎너희 모두가 내 얘기를 전해 줘

 

‎여기에 그려 줘

 

‎우락부락하지 않게

 

‎100년 후, 섬이 다시 가라앉고

 

‎다음 드래건이 왔을 땐

 

‎그 드래건을 묶거나
‎쫓거나 겁주지 않고

 

‎친구가 되도록

 

‎약속할게, 보리스

 

‎그렇게 할게

 

‎타미르

 

‎타미르

 

‎- 안녕, 잘 있어!
‎- 잘 가, 보리스!

 

‎- 보리스, 잘 가!
‎- 안녕

 

‎털 수박, 잘 가!

 

‎안녕, 야생섬!

 

‎콴! 여기 좀 봐!

 

‎잠깐이라도 조용히 좀 해 줄래?

 

‎왜 신경질 내고 그래

 

‎엘머다!

 

‎- 안녕, 소다!
‎- 해냈구나!

 

‎- 해내다니? 뭘?
‎- 내가 섬을 구하는 걸 도와줬어

 

‎섬까지 타고 갈 걸 찾아봐!

 

‎너희가 자랑스러워!

 

‎사뿐히 착륙

 

‎그래, 잘했어

 

‎여기가 네버블루구나

 

‎네버그린이야

 

‎알겠어, 내가 할 일은 뭐야?

 

‎없어

 

‎뭐?

 

‎넌 집에 가고 싶잖아

 

‎블루랜드 하늘의 구름 속에서
‎가족에게 휘파람 불어야지

 

‎그게 제일 하고 싶긴 해

 

‎하지만 가게는?

 

‎넌 해결할 문제가 많잖아
‎그건 다 어떡해?

 

‎방법을 찾아야지

 

‎무서워?

 

‎응

 

‎그래

 

‎나도

 

‎- 이제 너…
‎- 그럼…

 

‎- 안녕
‎- 가는 거야?

 

‎널 만나서 정말 좋았어

 

‎보리스, 또 만나

 

‎내가 필요할 땐…

 

‎엘머!

 

‎엄마가 널 찾고 있어
‎저녁 다 식었겠다

 

‎- 저녁요?
‎- 엘머!

 

‎엄마

 

‎죄송해요, 엄마

 

‎- 엄마도 미안해
‎- 무서웠어요

 

‎나도 무서웠어

 

‎이제 괜찮을 거예요, 델라

 

‎아주 좋네요

 

‎안녕

 

‎가자

 

‎- 엄마, 모자 좀 빌릴게요
‎- 엄마가 아끼는 거야

 

‎고마워요, 엄마!

 

‎- 안 돼
‎- 엘머!

 

‎내가 애프터 드래건으로
‎변한 다음에

 

‎하늘을 날아가는 것처럼…

 

‎야!

 

‎왜 이렇게 늦게 와?

 

‎소품을 더 찾았어

 

‎- 좋아
‎- 알았어, 캘리

 

‎그렇게 구상해 봤어

 

‎얘들아, 멋지다
‎근데 저글링은 할 줄 알아?

 

‎귤?

 

‎아빠는 늘 말씀하셨어요

 

‎드래건은 최고의 친구라고요

 

‎가장 두려운 순간에
‎함께해 주거든요

 

‎자기도 무서우면서 말이에요

 

‎드래건이 지어낸 얘기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죠?

 

‎그렇다면

 

‎항상 귀를 활짝 열어 두고 계세요

 

‎혹시 모르니까요

 

‎금빛 잎사귀와 귤

 

‎바다 위

 

‎야생섬에

 

‎날카로운 발톱을 감춘 둥근 발

 

‎바다 위

 

‎야생섬에

 

‎하늘을 향해 날개를 펼쳐

 

‎너의 불로 밤을 밝혀

 

‎여정이 힘들어 지치더라도

 

‎내가 네 짐을 함께 져 줄게

 

‎하늘을 향해 날개를 펼쳐

 

‎두려움은 밤공기에 내뱉어

 

‎답을 찾지 못해도

 

‎오늘 밤 내가 널 지켜 줄게

 

‎평온한 미소 뒤에는
‎이루지 못한 꿈

 

‎바다 위

 

‎야생섬에

 

‎당당하게 날아오르는 드래건

 

‎바다 위

 

‎야생섬에

 

‎아무도 쓰러지지 않아

 

‎내가 모두를 구할 거야

 

‎우리의 야생섬에서

 

‎하늘을 향해 날개를 펼쳐

 

‎너의 불로 밤을 밝혀

 

‎여정이 힘들어 지치더라도

 

‎내가 네 짐을 함께 져 줄게

 

‎하늘을 향해 날개를 펼쳐

 

‎네 숨결로 빛을 비춰

 

‎의문이 해결되지 않을 때

 

‎널 이끄는 빛이 돼 줄게

 

‎하늘을 향해 날개를 펼쳐

 

‎네 숨결로 빛을 비춰

 

‎의문이 해결되지 않을 때

 

‎널 이끄는 빛이 돼 줄게

 

‎자막: 이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