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20,706 --> 00:00:30,665 산 자의 기록 2 00:01:58,671 --> 00:02:01,834 {\an8}하라다 치과 3 00:02:24,764 --> 00:02:26,857 아버지 전화요 4 00:02:30,970 --> 00:02:33,336 조금 기다려, 누구지? 5 00:02:33,539 --> 00:02:36,064 - 재판소요 - 아, 잊었군 6 00:02:36,308 --> 00:02:38,708 재판소? 왜지? 7 00:02:38,911 --> 00:02:44,543 아버지는 시에서 추천되어서요 가정재판소의 조정인 참고인을 맡고 있어요 8 00:02:45,284 --> 00:02:49,152 의견을 조정하거나 재산분쟁을 상담하거나 9 00:02:49,922 --> 00:02:51,549 등 떠밀려 맡았나 보네요 10 00:02:51,757 --> 00:02:54,521 사실 본인은 좋아해요 11 00:02:54,727 --> 00:02:57,890 피곤하네 어쩌네 하면서요 12 00:03:03,569 --> 00:03:08,632 오후 1시까지 재판소에 가야 해 오후에는 나 없을 거야 13 00:03:10,609 --> 00:03:13,703 피곤해 저딴 걸 맡아서 14 00:03:16,415 --> 00:03:19,111 {\an8}도쿄 가정재판소 가사심판부 15 00:03:19,318 --> 00:03:21,786 {\an8}아라키 재판관실 16 00:03:31,497 --> 00:03:33,260 어쨌든 나가 주세요 17 00:03:33,466 --> 00:03:36,435 아시겠지만 제 딸은 18 00:03:36,635 --> 00:03:38,262 이 경우에는요 19 00:03:38,471 --> 00:03:43,841 저희 요구가 정당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조금만이라도 고려해 주세요 20 00:03:44,043 --> 00:03:45,772 어쨌든 여기서 기다려주세요 21 00:03:45,978 --> 00:03:49,709 난 괜찮죠? 난 당신들과 같이 저 사람 자식이니 22 00:03:49,915 --> 00:03:51,610 적당히 하라고 좀 23 00:03:51,851 --> 00:03:56,117 당신 무슨 권리로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요 24 00:03:56,589 --> 00:03:59,922 아무리 사위라 하더라도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이잖아요 25 00:04:00,126 --> 00:04:02,424 그게요, 호적에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26 00:04:02,628 --> 00:04:04,823 이 애는 정말 그 사람 피가 흘러요 27 00:04:05,030 --> 00:04:06,054 들어보십시오 28 00:04:06,298 --> 00:04:10,257 이 문제는 여러분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29 00:04:10,469 --> 00:04:13,700 - 농담 아니에요, 관계는 - 잠시만요 30 00:04:13,906 --> 00:04:17,137 저는 여러분과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1 00:04:17,343 --> 00:04:22,508 하지만 지금은 갑자기 저렇게 하시는 아버지가 먼저입니다 32 00:04:22,715 --> 00:04:28,483 알겠어요? 아버지를 말려서 여기서 나와야 정식으로 얘기할 수 있어요 33 00:04:28,687 --> 00:04:30,780 그러니 여러분은 잠시 여기서 기다려주세요 34 00:04:39,098 --> 00:04:42,090 - 아까 말했죠 - 나는 35 00:04:44,036 --> 00:04:49,440 아버지와 무슨 관계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로선 당신만 따로 들일 순 없어요 36 00:04:49,642 --> 00:04:51,507 어쨌든 아버지는 37 00:04:51,710 --> 00:04:53,439 하지만 38 00:04:53,646 --> 00:04:56,706 실은 나는 여기 중재인입니다 39 00:04:59,518 --> 00:05:02,112 이거 정말 죄송합니다 40 00:05:02,321 --> 00:05:04,789 들어가시죠 41 00:05:07,059 --> 00:05:09,323 - 그런 멍청한 - 아버지, 진정하세요 42 00:05:09,628 --> 00:05:11,186 어쨌든 나는 43 00:05:11,397 --> 00:05:13,024 오셨습니까 44 00:05:16,235 --> 00:05:18,669 어쨌든 난 모르겠소 45 00:05:20,139 --> 00:05:23,267 왜 부모와 자식 간의 문제를 타인인 당신이 간섭하는지 말이요 46 00:05:23,475 --> 00:05:27,935 죄송합니다 아버지는 항상 이런 식이라 47 00:05:28,948 --> 00:05:32,315 이치로 씨, 뭐라고 해봐요 이건 너무하네요 48 00:05:35,721 --> 00:05:37,518 아버님 그건 그 49 00:05:37,723 --> 00:05:38,712 멍청이 50 00:05:38,924 --> 00:05:40,585 우리는 의논해서 51 00:05:40,793 --> 00:05:44,126 즉 부탁드린 겁니다 그래서 52 00:05:44,330 --> 00:05:48,323 그렇습니다, 이렇듯 진정서가 정식으로 제출된 이상 53 00:05:48,534 --> 00:05:51,401 뭐라 쓰여 있는지 모르지만 그딴 거 인정 못 해요 54 00:05:51,604 --> 00:05:53,970 하지만 법률적으로 말이죠 이 진정서는 55 00:05:54,907 --> 00:06:00,812 아버지 진정서를 인정 안 한다는 건 저희를 사람으로 인정 안 한다는 말입니다 56 00:06:02,648 --> 00:06:04,206 당신들은 57 00:06:04,416 --> 00:06:07,112 이놈들이 어엿한 사람으로 보여요? 58 00:06:07,319 --> 00:06:10,777 부모의 재산만 걱정하는 이런 놈들이 59 00:06:10,990 --> 00:06:13,458 - 이놈들은 속이 시커먼 놈들이요 - 아버지 60 00:06:13,659 --> 00:06:17,823 우리도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은 알고 있어요, 그렇죠, 당신? 61 00:06:18,063 --> 00:06:22,693 아버님이 가진 불안은 일본인 모두가 갖고 있어요 62 00:06:22,902 --> 00:06:27,635 그래요, 단지 아버지는 좀 더 그렇죠, 형님? 63 00:06:27,873 --> 00:06:30,967 - 확실히 말해, 내가 미쳤다고 - 무슨 말씀하시는 거예요 64 00:06:31,844 --> 00:06:33,971 그럼 왜 내 말 안 들어? 65 00:06:34,480 --> 00:06:36,277 아버지 66 00:06:39,218 --> 00:06:41,379 어머니, 또 67 00:06:41,587 --> 00:06:43,350 조금은 때와 장소를 가려주세요 68 00:06:43,555 --> 00:06:46,251 집에 가자 모두 집에 가 69 00:06:46,492 --> 00:06:50,258 어머니 그냥 갈 거면 여기 왜 왔겠어요 70 00:06:51,163 --> 00:06:55,429 어이 우린 들러리일 뿐이야 71 00:06:55,901 --> 00:06:56,765 이치로 72 00:06:56,969 --> 00:06:58,459 똑바로 하거라 73 00:06:58,804 --> 00:07:01,932 이건 정말 넌 장남이야 74 00:07:02,141 --> 00:07:05,838 그래요 모두한테 너무 실례군요 75 00:07:08,580 --> 00:07:12,482 그게 저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76 00:07:12,685 --> 00:07:16,485 그게 바로 우리 일이라서요 77 00:07:18,657 --> 00:07:22,593 즉 가정재판소라는 곳은 78 00:07:22,795 --> 00:07:26,788 그런 민폐를 모으려고 만든 거지요 79 00:07:26,999 --> 00:07:33,495 그래서 개도 안 먹을 하찮은 부부싸움이라도 환영입니다 80 00:07:38,510 --> 00:07:41,035 부부싸움뿐만 아니라 81 00:07:41,246 --> 00:07:44,613 부모 자식 형제자매간의 다툼 82 00:07:44,817 --> 00:07:50,756 그런 게 있어야 인생이지요 들쑥날쑥한 거지요 83 00:07:50,956 --> 00:07:57,486 오늘 문제는 역시 제삼자에게 물어보는 거지요 84 00:07:58,497 --> 00:08:05,596 제삼자가 있으면 사람들은 문제를 더 악화시키지 않습니다 85 00:08:06,372 --> 00:08:11,002 우리 일은 사람들 불만을 들어주는 겁니다 86 00:08:11,210 --> 00:08:15,840 쌍방이 말하는 걸 듣고 함께 생각하자는 거지요 87 00:08:17,116 --> 00:08:20,984 그러니 어떠세요? 88 00:08:22,921 --> 00:08:29,156 거기에 우리 제삼자를 넣고 서로 하고 싶은 말을 듬뿍 해보시는 게? 89 00:08:36,335 --> 00:08:38,735 타미야 씨 준비 부탁해요 90 00:08:39,605 --> 00:08:42,836 그럼 여러분들은 복도에서 잠시 기다려주세요 91 00:08:49,448 --> 00:08:51,075 아버지 92 00:08:58,023 --> 00:09:00,457 나한테 먼저 물어보지 93 00:09:00,926 --> 00:09:02,553 멍청이 94 00:09:09,168 --> 00:09:13,468 이번엔 정말 힘든 건을 만났네요 95 00:09:13,705 --> 00:09:14,899 고생이 많으시네요 96 00:09:15,107 --> 00:09:17,803 소개해 드리죠 여기는 변호사회의 호리 씨 97 00:09:18,010 --> 00:09:19,875 의사회의 하라다 씨 98 00:09:20,112 --> 00:09:21,977 - 잘 부탁드립니다 - 저야말로 99 00:09:22,181 --> 00:09:24,911 그럼 진정서 개요부터 100 00:09:25,117 --> 00:09:28,985 그렇군요 시간이 없으니 제가 읽지요 101 00:09:32,958 --> 00:09:38,362 진정인, 의뢰인, 사건관계인 이름, 주소 등은 생략하고 102 00:09:38,564 --> 00:09:41,192 진정서의 취지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03 00:09:41,400 --> 00:09:45,063 '진정서의 취지 이상 나카지마 키이치' 104 00:09:45,270 --> 00:09:46,965 아까 그 노인입니다 105 00:09:47,172 --> 00:09:51,939 '준금치산자의 선고요청' 106 00:09:52,811 --> 00:09:56,872 '사건의 실정' 107 00:09:57,082 --> 00:10:01,246 '진정인은 사건본인 나카지마 키이치의 처로서' 108 00:10:01,453 --> 00:10:05,014 '이상 키이치는 작년 6월부터' 109 00:10:05,224 --> 00:10:12,062 '돌연 원자폭탄, 수소폭탄 및 방사능에 대한' 110 00:10:12,264 --> 00:10:15,529 '극단적인 피해망상에 빠져서' 111 00:10:17,569 --> 00:10:24,702 '수소폭탄, 원자폭탄 및 방사능에 극단적인 피해망상에 빠져서' 112 00:10:24,910 --> 00:10:30,849 '작년 9월 남쪽 방면에서 이르는 방사능을 피하는 방법을 알고' 113 00:10:31,150 --> 00:10:35,018 '가족들 전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14 00:10:35,220 --> 00:10:41,921 '아키타현 선모쿠분 오오아사무라의 480평의 토지를 구입하고' 115 00:10:42,127 --> 00:10:46,427 '기묘한 지하 가옥을 건설하기 시작했으나' 116 00:10:46,632 --> 00:10:51,660 '돌연 11월에 북방의 방사능이' 117 00:10:51,870 --> 00:10:57,001 '구입한 토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신문을 읽고' 118 00:10:57,209 --> 00:11:00,406 '겨우 공사를 중지했다' 119 00:11:00,612 --> 00:11:04,776 '그러나 그 결과 나카지마 씨의 재산은' 120 00:11:05,017 --> 00:11:07,281 '740만 엔의' 121 00:11:07,653 --> 00:11:10,417 '무의미한 손실을 보고' 122 00:11:11,256 --> 00:11:17,889 '그러나 사건본인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123 00:11:18,230 --> 00:11:23,691 '그 후 이제 지구에서 안전한 토지는' 124 00:11:23,902 --> 00:11:27,201 '남아메리카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125 00:11:27,406 --> 00:11:34,437 '가족들 모두의 브라질행을 독단적으로 계획하고' 126 00:11:34,646 --> 00:11:40,949 '이것을 실행하기 위해 전 재산을 투입하는 것이' 127 00:11:41,153 --> 00:11:42,916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선언했다' 128 00:11:43,689 --> 00:11:48,183 '이에 따라 준금치산자로서' 129 00:11:48,393 --> 00:11:50,884 '법률 보좌인을 붙이지 않으면' 130 00:11:51,096 --> 00:11:56,534 '사건본인과 동시에 가족들 모두의 생활이' 131 00:11:56,735 --> 00:12:00,193 '근본부터 파괴될 수 있는 위험이 있으므로' 132 00:12:00,405 --> 00:12:07,436 '준금치산자의 선고를 받기 위해 이 진정서를 신청한다' 133 00:12:20,759 --> 00:12:25,890 들어봐요, 준금치산 선고 받으면 우리는 어떻게 될지? 134 00:12:26,098 --> 00:12:28,828 그걸 잘 생각해야 해요 135 00:12:29,534 --> 00:12:34,528 자기 돈을 자기 마음대로 못쓰게 된다고요 136 00:12:34,740 --> 00:12:38,972 보좌인은 부인이 되는 게 법률적으로 정해져 있어요 137 00:12:39,811 --> 00:12:42,507 그렇게 되면 내 딸은 138 00:12:44,049 --> 00:12:48,543 아사코 씨는 걱정 마세요 당신 딸은 아직 젊으니까요 139 00:12:49,187 --> 00:12:51,849 진정인들은 들어오세요 140 00:12:57,262 --> 00:12:59,230 어머니 141 00:12:59,698 --> 00:13:00,892 어머니, 어서 142 00:13:01,099 --> 00:13:04,535 난 내버려 둬 부탁이야 143 00:13:04,736 --> 00:13:06,727 또 그러신다 144 00:13:06,938 --> 00:13:10,567 어머니가 진정인이에요 진정인이 안 가다뇨 145 00:13:10,776 --> 00:13:12,175 난 이제 정말 146 00:13:12,377 --> 00:13:15,505 빨리 가 시간 아깝다 147 00:13:19,551 --> 00:13:22,111 나카지마 토요 씨죠 들어오세요 148 00:13:22,354 --> 00:13:24,982 장남인 이치로입니다 149 00:13:25,390 --> 00:13:27,483 차남인 지로입니다 150 00:13:28,126 --> 00:13:30,026 장녀인 요시입니다 151 00:13:30,228 --> 00:13:32,162 남편입니다 152 00:13:32,364 --> 00:13:34,730 저기 진정인 이외에는 153 00:13:34,933 --> 00:13:38,767 뭐, 저는 괜찮습니다 154 00:14:33,892 --> 00:14:35,757 어이, 스스무 155 00:14:41,533 --> 00:14:46,300 너 원폭이나 수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156 00:14:46,938 --> 00:14:48,337 갑자기 뭐에요? 157 00:14:48,540 --> 00:14:50,064 뭐 그냥 말해봐 158 00:14:50,275 --> 00:14:53,608 어떻게 생각해? 두려운가? 159 00:14:53,812 --> 00:14:55,871 무섭지요 160 00:14:57,082 --> 00:14:59,107 진짜 무서워? 161 00:14:59,751 --> 00:15:03,346 정말이죠 누구라도 무서울걸요 162 00:15:04,890 --> 00:15:08,121 그럼 어떻게 태연하게 있지? 163 00:15:09,161 --> 00:15:11,026 그건 164 00:15:12,497 --> 00:15:15,466 그렇다고 해도 별다른 방법이 없으니? 165 00:15:15,667 --> 00:15:19,330 - 스미코, 밥 먹자 - 네, 곧 준비할게요 166 00:15:23,275 --> 00:15:25,140 기다리셨죠 167 00:15:42,160 --> 00:15:44,287 그런데 168 00:15:44,896 --> 00:15:48,627 만약 거기에 대비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169 00:15:48,834 --> 00:15:53,794 농담하지 마세요 그렇게 한다면 신경쇠약일 거예요 170 00:15:54,172 --> 00:15:56,470 그건 아니야 171 00:15:58,109 --> 00:16:01,840 절대 신경쇠약 같은 문제가 아니야 172 00:16:02,380 --> 00:16:04,746 왜 그래요, 정말? 173 00:16:05,550 --> 00:16:08,110 오늘 재판 이야기인가요? 174 00:16:09,955 --> 00:16:12,116 그런데 무슨? 175 00:16:17,429 --> 00:16:20,830 아무래도 짐작도 안 가 그 사람은 176 00:16:28,340 --> 00:16:31,138 {\an8}나카지마 주조공업소 177 00:16:39,518 --> 00:16:41,076 정지 178 00:16:42,053 --> 00:16:43,953 오라이 179 00:16:49,394 --> 00:16:50,793 정지 180 00:17:43,982 --> 00:17:45,677 고맙습니다 181 00:17:46,918 --> 00:17:49,079 7톤 320킬로그램 182 00:17:49,287 --> 00:17:51,118 부인 폐를 끼치네요 183 00:17:58,330 --> 00:18:00,355 고토가스의 2호네요? 184 00:18:00,565 --> 00:18:03,728 우리 a1호보다 좋네요 185 00:18:03,935 --> 00:18:08,065 재가 10% 정도라고 했는데 12% 정도겠네요 186 00:18:09,574 --> 00:18:14,534 이시다 씨가 어음이라도 좋으니 빨리 결재해 달라고 하네요 187 00:18:14,746 --> 00:18:17,408 - 가격은? - 17,500엔입니다 188 00:18:17,616 --> 00:18:21,575 최근 홋카이도의 석탄 가격이 올라서요 189 00:18:22,320 --> 00:18:25,983 - 재가 9%라고 했지 - 네, 도쿄가스에서 측정했어요 190 00:18:26,191 --> 00:18:29,718 - 13%야 - 그럴 리가요 191 00:18:29,928 --> 00:18:33,091 그러니 1,500엔 깎아줘 192 00:18:33,298 --> 00:18:35,391 대신 내일 현금지불이네 193 00:18:37,502 --> 00:18:39,436 하지만 그렇게나 깎으면 194 00:18:39,638 --> 00:18:44,098 이치로, 용광로 잘 보라고 몇 번이나 얘기했어? 195 00:18:44,776 --> 00:18:47,711 1,500엔 내리면 우린 죽어요 196 00:18:47,912 --> 00:18:50,847 오빠 똑바로 해요 휘둘리면 안 돼요 197 00:18:51,049 --> 00:18:53,483 수에, 뭐라는 거니? 198 00:18:53,685 --> 00:18:56,210 이치로 오빠는 사람이 물러터져서요 199 00:18:56,421 --> 00:18:59,584 보좌인이 필요한 건 아버지가 아니라 이치로 오빠예요 200 00:18:59,791 --> 00:19:02,055 멋대로 말하지 마 어린애가 201 00:19:02,260 --> 00:19:04,285 오빠들은 어른이라서요? 202 00:19:04,496 --> 00:19:08,626 뭐에요, 어른 4명이 재판장에서 하루종일 뭐 했어요? 203 00:19:08,833 --> 00:19:09,800 뭐라고? 204 00:19:10,001 --> 00:19:13,368 '머리 좀 식히고 다시 오세요' 맞죠? 205 00:19:13,605 --> 00:19:15,766 - 이놈이 - 그만해 206 00:19:15,974 --> 00:19:20,843 밖에서 그렇게 싸우고도 안에서 또 싸울 거야? 207 00:19:44,703 --> 00:19:46,102 누구야? 저 사람 208 00:19:46,304 --> 00:19:49,569 - 한 명은 오카모토 씨 - 오카모토 씨는 알고 있어 209 00:19:50,842 --> 00:19:53,675 형님, 저 사람 알아요? 210 00:20:18,636 --> 00:20:20,661 부인 211 00:20:20,905 --> 00:20:22,031 어렵게 결심하셨네요 212 00:20:22,273 --> 00:20:25,401 그 나이에 쉽지 않았겠지요 213 00:20:25,610 --> 00:20:29,273 나는 나카지마 씨의 계획을 들었을 땐 솔직히 말해 놀랬어요 214 00:20:29,748 --> 00:20:34,344 놀래서 말리려 했는데 쉽게 뜻을 꺾지도 않고 215 00:20:34,552 --> 00:20:40,115 잘 생각해보니 그것도 맞는 거 같아요 그래도 힘든 결정 하셨어요 216 00:20:40,325 --> 00:20:43,294 이런 거 같아요 세상은 요지경 217 00:20:43,495 --> 00:20:47,659 일본에서 도망가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일본으로 돌아오겠다는 사람도 있지요 218 00:20:47,866 --> 00:20:52,894 오늘 데려온 사람은 제 고향 사람으로 브라질에서 큰 농장을 하고 있다네요 219 00:20:53,104 --> 00:20:55,231 이쪽이요 220 00:21:51,196 --> 00:21:53,426 비켜드려라 221 00:21:55,733 --> 00:21:57,997 좋은 생각이네요 222 00:21:58,203 --> 00:22:00,569 이거면 실제로 안 가봐도 되고 223 00:22:01,339 --> 00:22:06,606 저도 한 번 봤지만 꽤 좋은 곳 같더군요 224 00:22:32,437 --> 00:22:37,067 잘 보세요 저곳이 여러분의 집입니다 225 00:22:37,275 --> 00:22:39,470 과연 226 00:22:40,278 --> 00:22:42,212 멋지네요 227 00:23:41,139 --> 00:23:43,130 누구? 228 00:23:45,109 --> 00:23:46,599 들어와요 229 00:23:51,849 --> 00:23:54,818 어쩐 일이세요? 아침부터 230 00:24:01,359 --> 00:24:06,092 왜 그러세요? 아버지 재판에서 졌나요? 231 00:24:06,297 --> 00:24:09,698 멍청아 쓸데없는 걱정 마라 232 00:24:28,619 --> 00:24:31,349 이번 달 치다 233 00:24:37,428 --> 00:24:41,091 그런데 아버지가 준금치산자가 되면 234 00:24:41,299 --> 00:24:43,597 매달 이것조차 235 00:24:43,801 --> 00:24:46,065 이제 재판 같은 거 안 할 거야 236 00:24:48,139 --> 00:24:52,371 아, 그렇지 너도 봤어야 하는데 237 00:24:52,777 --> 00:24:54,938 사실은 238 00:24:55,413 --> 00:25:01,511 어젯밤 내가 사기로 한 그쪽 농장의 영상을 가족과 함께 봤는데 239 00:25:01,719 --> 00:25:04,187 정말 멋진 곳이더군 240 00:25:05,256 --> 00:25:08,487 솔직히 말해 안심했어 241 00:25:11,095 --> 00:25:14,064 그걸 보면 누구라도 안심일 거야 242 00:25:15,833 --> 00:25:19,667 그걸 보더니 아무 말도 못 하더구나 243 00:25:25,009 --> 00:25:27,341 그래서 말인데 244 00:25:28,012 --> 00:25:30,071 너도 고민하지 말고 245 00:25:30,281 --> 00:25:34,047 어머니 유해 모시고 브라질로 가자 246 00:25:44,662 --> 00:25:46,289 아버지 247 00:25:47,498 --> 00:25:49,625 전 됐어요 248 00:25:50,368 --> 00:25:52,996 저는 결국 첩의 자식이니 249 00:25:53,504 --> 00:25:58,271 브라질까지 가서 아버지의 짐이 되긴 싫습니다 250 00:25:59,610 --> 00:26:03,637 저는 그 생활할 것만 남겨주시면 251 00:26:04,916 --> 00:26:08,647 여기에 남는 게 좋겠습니다 이 이상 아버지를 252 00:26:08,853 --> 00:26:12,812 뭐라는 거야? 넌 대체 253 00:26:13,024 --> 00:26:14,491 하지만 254 00:26:15,026 --> 00:26:16,857 그만두자 255 00:26:18,162 --> 00:26:19,959 나한테 맡겨둬라 256 00:26:20,164 --> 00:26:21,529 아버지 257 00:26:25,436 --> 00:26:27,529 상파울루? 258 00:26:29,674 --> 00:26:33,872 타에코 넌 지리학과였었지? 259 00:26:35,012 --> 00:26:37,879 그 상파울루라는 도시 근처라네 260 00:26:38,116 --> 00:26:41,483 동영상을 봤더니 안심이야 261 00:26:41,686 --> 00:26:44,052 한눈에 그... 262 00:26:44,589 --> 00:26:50,027 우리까지 데려가 준다니 생각은 고맙지만 263 00:26:50,261 --> 00:26:51,387 그렇지? 264 00:26:51,596 --> 00:26:54,656 그래요 그건 너무 뻔뻔해요, 어머니 265 00:26:54,866 --> 00:26:58,563 바보, 너희들이 어째서 그... 266 00:26:59,770 --> 00:27:03,729 뭐 됐어 나한테 맡겨둬 267 00:27:13,451 --> 00:27:19,151 물건을 더 들여야 해서 그걸 말하려고 했는데요? 268 00:27:19,357 --> 00:27:24,920 뭐라는 거야, 브라질에 갈 건데 물건 채우는데 왜 돈을 써? 멍청이 269 00:27:25,129 --> 00:27:28,496 - 그래도 - 알았어 270 00:27:29,767 --> 00:27:33,726 난 싫어요 누가 브라질에 간대요? 271 00:27:42,380 --> 00:27:46,111 상파울루라고 농담하냐? 272 00:27:47,051 --> 00:27:49,918 정말 모르겠네 273 00:27:53,891 --> 00:27:57,850 어떻게 너희들은 그렇게 쉽게 생각하지? 274 00:28:04,936 --> 00:28:08,565 네 아버지도 그래 너무 미안하다느니 275 00:28:08,773 --> 00:28:11,833 의리가 어떻다느니, 나에게 부담되니 하는 건 생각 안 해도 돼 276 00:28:12,043 --> 00:28:14,534 입 다물고 나만 따라오면 돼 277 00:28:14,779 --> 00:28:18,806 아무 걱정 없어 내가 돌봐줄게 278 00:28:21,452 --> 00:28:23,420 뭐가 우스워? 279 00:28:23,621 --> 00:28:27,318 아버지가 말하는 게 진짜라고 생각해요? 280 00:28:27,525 --> 00:28:30,119 그냥 가기 싫은 거예요 281 00:28:36,901 --> 00:28:42,533 너도 가기 싫은 건가? 282 00:28:42,740 --> 00:28:45,641 글쎄요, 나는 283 00:28:45,843 --> 00:28:48,744 가기 싫은 거야, 너? 284 00:29:38,396 --> 00:29:40,261 여보세요? 285 00:29:49,373 --> 00:29:55,312 2회 재판? 2회는 23일 예정이죠? 286 00:29:55,513 --> 00:29:58,175 조정한다고요? 287 00:29:59,216 --> 00:30:03,744 즉 사건본인이 말이죠 288 00:30:03,954 --> 00:30:06,718 재판소의 충고를 무시하고 289 00:30:06,924 --> 00:30:11,190 원래의 계획을 점점 진행하는듯해요 290 00:30:11,395 --> 00:30:15,695 더이상 가만둘 수 없는 모양입니다 291 00:30:18,035 --> 00:30:19,866 네, 그렇습니다 292 00:30:20,104 --> 00:30:24,507 그래서 호리 씨는 괜찮다고 하는데 293 00:30:30,614 --> 00:30:34,175 그럼 되겠네요 294 00:31:27,238 --> 00:31:29,570 나카지마 씨 속달입니다 295 00:31:39,250 --> 00:31:41,684 {\an8}도쿄가정법원 재판소 나카지마 도요 앞 296 00:31:41,886 --> 00:31:44,480 {\an8}도쿄가정법원 재판소 나카지마 키이치 앞 297 00:32:00,070 --> 00:32:05,235 아버지 일기예보, 오늘은 또다시 맹렬하게 번개가 칠 것 같습니다 298 00:32:10,181 --> 00:32:11,944 어서오세요 299 00:32:46,951 --> 00:32:52,583 아버지가 하시는 일은 계획성과 구체성이 없습니다 300 00:32:52,790 --> 00:32:56,282 브라질에서 토지와 가옥을 살 모양인데 301 00:32:56,494 --> 00:33:00,590 달러를 어떻게 구할 건지 저희로선 전혀 모르겠습니다 302 00:33:00,798 --> 00:33:06,759 해외 이주도 건설적이고 확실한 이유가 있으면 모르겠는데 303 00:33:06,971 --> 00:33:10,839 이 경우처럼 그냥 공포심으로 해외 이주를 하면 304 00:33:11,041 --> 00:33:15,273 특별히 달러를 환전해줄 리가 없습니다 305 00:33:15,479 --> 00:33:19,142 이건 제가 직접 관청에서 물어봤습니다 306 00:33:19,350 --> 00:33:22,581 요컨대 브라질 이민계획도 307 00:33:22,786 --> 00:33:26,984 예전의 지하 가옥과 마찬가지로 무의미한 돈이 될 겁니다 308 00:33:27,191 --> 00:33:28,818 멍청이 309 00:33:32,897 --> 00:33:37,994 달러가 없어도 브라질의 토지와 농장이 손에 들어옵니다 310 00:33:38,802 --> 00:33:40,565 어떻게요? 311 00:33:41,972 --> 00:33:47,638 저쪽의 농장주 중에서 일본에 돌아오고 싶은 사람을 찾으면 간단하죠 312 00:33:47,845 --> 00:33:51,008 그 사람과 재산을 물물교환하면 되죠 313 00:33:56,287 --> 00:33:59,882 하지만 그런 편법을 이용해서는 314 00:34:00,090 --> 00:34:01,216 아뇨 315 00:34:01,425 --> 00:34:06,328 그건 법률적으로 문제없어요 316 00:34:08,432 --> 00:34:13,597 한마디 하자면 꽤 영리한 방법이죠 317 00:34:14,939 --> 00:34:18,898 - 그런 교섭 상대는 찾았나요? - 그럼요 318 00:34:41,899 --> 00:34:43,457 먼저 하세요 319 00:34:45,903 --> 00:34:47,530 어떨까요? 320 00:34:49,540 --> 00:34:52,532 아버님이 이만큼 배려하고 있고 321 00:34:52,743 --> 00:34:56,509 아버님이 생각하는 대로 할 의향은 없나요? 322 00:34:56,714 --> 00:35:01,048 나는 이렇게 듣고 있다 보니 323 00:35:01,285 --> 00:35:05,312 그쪽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인데요 324 00:35:05,522 --> 00:35:09,390 - 그건 좀 - 아니, 현재 브라질행 희망자가 많아져 325 00:35:09,593 --> 00:35:11,857 배가 모자랄 지경이라 들었습니다 326 00:35:12,062 --> 00:35:14,223 다른 말인데요 327 00:35:14,431 --> 00:35:20,495 그건 우리 생활을 무시한 충고라고 생각합니다 328 00:35:20,738 --> 00:35:25,368 우리 쪽에서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이대로도 꽤 행복합니다 329 00:35:25,576 --> 00:35:27,476 그걸 어째서 330 00:35:27,678 --> 00:35:29,339 그렇죠? 형님 331 00:35:30,714 --> 00:35:36,812 우리는 태어난 곳도 공장이고, 자란 곳도 332 00:35:37,021 --> 00:35:41,890 그래요, 우린 그 공장을 떠나 산다는 건 생각할 수 없어요 333 00:35:42,092 --> 00:35:43,957 뭐라 지껄이는 거야 334 00:35:44,161 --> 00:35:48,962 그 공장을 일생에 걸쳐 만든 건 바로 나다 335 00:35:50,000 --> 00:35:54,664 그 공장을 떠나는 건 내가 제일 괴로워 336 00:36:04,648 --> 00:36:07,617 알겠습니다 337 00:36:07,951 --> 00:36:13,014 아버지는 그런데도 저희를 위해 브라질행을 결심했습니다 338 00:36:13,223 --> 00:36:15,248 그 마음은 고맙습니다 339 00:36:15,459 --> 00:36:20,055 하지만 그건 정말 고마운 민폐네요 340 00:36:20,264 --> 00:36:24,462 제 남편도 불어 교사인데 브라질에서 뭘 할까요? 341 00:36:26,503 --> 00:36:28,471 주물쟁이가 갑자기 농사꾼이 된다니? 342 00:36:28,672 --> 00:36:30,333 멍청이 343 00:36:30,674 --> 00:36:34,201 목숨이 있어야 다른 것이 있지 이런 것도 몰라? 344 00:36:34,411 --> 00:36:37,380 아버지 목숨, 목숨 하지만 345 00:36:37,581 --> 00:36:40,141 인간은 누구나 언젠가는 죽습니다 346 00:36:40,384 --> 00:36:42,409 그렇게 생각하면 수소폭탄이나 방사능이나 347 00:36:42,619 --> 00:36:45,520 그래요 그렇게 생각하시면 348 00:36:46,824 --> 00:36:50,089 죽는 건 어쩔 수 없지 하지만 살해당하기는 싫다 349 00:37:18,288 --> 00:37:24,386 아버지 그럼 묻겠습니다 브라질에 가는 건 우리뿐인가요? 350 00:37:24,595 --> 00:37:26,028 지로야 351 00:37:26,230 --> 00:37:29,063 이참에 확실히 해야겠어요 352 00:37:29,266 --> 00:37:30,460 선생님 353 00:37:31,435 --> 00:37:36,065 앞의 재판에서 복도에서 싸우던 사람들 기억나시나요? 354 00:37:36,774 --> 00:37:39,208 그 사람들은 355 00:37:39,676 --> 00:37:44,477 집안의 부끄러운 일을 밝히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모두 아버지의... 356 00:37:44,715 --> 00:37:50,585 나는 지금 이놈들처럼 돌봐야 할 사람이 5명 더 있소 357 00:37:51,054 --> 00:37:54,888 첩이 두 명 거기에 아이 두 명 358 00:37:55,092 --> 00:37:58,755 그리고 한 명 더 죽은 첩의 아들이 있소 359 00:37:58,962 --> 00:38:01,624 물론 이 사람들도 브라질에 데려갈 작정입니다 360 00:38:03,267 --> 00:38:07,067 보셨지요 엉망진창이에요 361 00:38:07,437 --> 00:38:10,804 저는 그렇다 쳐도 어머니가 불쌍해서 안 돼요 362 00:38:11,008 --> 00:38:12,373 지로야, 난 말이지 363 00:38:12,576 --> 00:38:18,310 또 그러세요 어머니가 확실히 말 안 하면 안 돼요 언제까지 참고 지낼 건데요 364 00:38:18,949 --> 00:38:22,783 아시겠지요, 아버지가 얼마나 비상식적이고 제멋대로이신지 365 00:38:22,986 --> 00:38:26,581 아버지가 하시는 일은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뿐입니다 366 00:38:26,790 --> 00:38:30,351 저는 거기에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367 00:38:31,461 --> 00:38:35,227 아버지, 브라질에 가고 싶으면 혼자 가세요 368 00:38:35,432 --> 00:38:38,526 아니지, 첩이든 그 아이든 마음대로 데려가세요 369 00:38:38,735 --> 00:38:40,760 저희는 사양할게요 370 00:38:41,271 --> 00:38:43,432 이런 배은망덕한 놈 371 00:38:59,056 --> 00:39:01,957 수에 씨 여기로 부탁합니다 372 00:39:07,297 --> 00:39:09,026 사장님 있어요? 373 00:39:09,233 --> 00:39:11,861 아버지요? 아버지는 재판소 갔는데요 374 00:39:12,069 --> 00:39:13,934 재판 안 하는 거 아니었나요? 375 00:39:14,137 --> 00:39:16,935 오늘 판결이에요 376 00:39:27,117 --> 00:39:29,176 아버지는 어디 갔을까? 377 00:39:33,290 --> 00:39:35,520 집에 간 거 아니에요? 378 00:39:35,726 --> 00:39:37,125 설마 379 00:39:37,327 --> 00:39:39,852 돌아갔으면 그것도 좋지요 380 00:39:40,063 --> 00:39:43,692 그리되면 이쪽의 승리에요 당최 381 00:41:08,218 --> 00:41:10,379 이 건은 382 00:41:10,587 --> 00:41:14,990 준금치산 선고를 할 수밖에 없겠네요 383 00:41:17,661 --> 00:41:19,253 하라다 씨의 생각은요? 384 00:41:23,467 --> 00:41:25,492 그럼 그렇게 합시다 385 00:41:27,838 --> 00:41:29,965 잠깐 기다려요 386 00:41:32,075 --> 00:41:35,670 단지 저는 387 00:41:35,879 --> 00:41:38,370 준금치산자에 해당하는 사람은 388 00:41:38,582 --> 00:41:44,145 주색 혹은 도박 등에 관해서 무의미하게 돈을 쓰는 경우이지 389 00:41:44,388 --> 00:41:46,982 원자폭탄에 관한 건은 저기 390 00:41:47,190 --> 00:41:50,159 일반적으로는 물론 그렇지요 391 00:41:50,360 --> 00:41:56,060 이 경우 노인의 행동은 상식을 넘어서고 있어서요 392 00:41:56,266 --> 00:42:00,100 정신 감정 결과 별다른 이상은 없었으나 393 00:42:00,303 --> 00:42:02,362 정말 터무니없어서 말이죠 394 00:42:02,572 --> 00:42:06,235 그거예요 그 터무니없음이 문제지요 395 00:42:06,443 --> 00:42:13,110 하지만 원자폭탄에 대한 불안은 우리도 있지요 396 00:42:13,316 --> 00:42:17,946 아라키 씨, 호리 씨, 타미야 군 혹은 누구라도 갖고 있을 겁니다 397 00:42:18,855 --> 00:42:20,823 그렇지요? 398 00:42:21,058 --> 00:42:25,392 하지만 우리는 그 노인 정도가 아니라는 것뿐 399 00:42:25,595 --> 00:42:32,159 그래서 지하 가옥도 안 만들고 물론 브라질에도 가려 하지 않죠 400 00:42:33,236 --> 00:42:39,835 하지만 이런 기분이 전혀 이해 안 되는 건 아니죠? 401 00:42:40,043 --> 00:42:47,074 이건 일본인 전부가 크건 작건 반드시 가진 기분입니다 402 00:42:47,284 --> 00:42:54,156 이걸 단지 터무니없다고 그러니까 간단히 조치해버리면 403 00:42:54,391 --> 00:42:58,157 저는 이 문제를 현실적으로 다루고 싶습니다 404 00:42:58,962 --> 00:43:01,726 노인은 그런 기분이 있고 405 00:43:01,932 --> 00:43:08,132 반면 어떻게든 브라질에 가고 싶지 않다는 가족들의 기분도 있습니다 406 00:43:08,338 --> 00:43:13,275 이걸 강요하는 건 물론 인권 문제입니다 407 00:43:13,477 --> 00:43:17,379 그런데 사태를 이대로 두면 408 00:43:17,581 --> 00:43:22,848 그 노인은 농장과 공장을 틀림없이 바꾸겠지요 409 00:43:23,053 --> 00:43:28,719 그러면 당연히 가족은 생활수단을 잃고 길바닥에 나앉겠지요 410 00:43:28,925 --> 00:43:33,487 그래요, 그건 조사관의 보고를 봐도 확실하네요 411 00:43:33,697 --> 00:43:34,857 그렇습니다 412 00:43:35,065 --> 00:43:40,594 그러니 그걸 막기 위해서는 역시 준금치산 조치가 413 00:43:40,804 --> 00:43:43,637 그건 그렇습니다만 414 00:43:43,840 --> 00:43:47,435 그럼 왜 간단명료하게 답이 나오는데 415 00:43:47,644 --> 00:43:50,613 우리는 이렇게 깊이 고민하는가? 416 00:43:54,851 --> 00:44:01,757 어쨌든 현재 그 노인의 모습은 우리 마음에 묻습니다 417 00:44:03,426 --> 00:44:08,090 그건 우리도 가족들도 모르는 418 00:44:08,298 --> 00:44:10,960 그 노인만 느끼고 있는 419 00:44:11,168 --> 00:44:16,128 원자폭탄에 대한 불안에서 온다고 생각하는데 420 00:44:16,339 --> 00:44:22,505 도대체 그건 그 불안은 어디에서 어째서 생겨났는가? 421 00:44:22,879 --> 00:44:26,076 우리는 이 부분을 좀 더 깊이 422 00:44:31,121 --> 00:44:32,679 불안? 423 00:44:33,857 --> 00:44:37,020 그런 거 안 느끼는데요 424 00:44:42,933 --> 00:44:46,198 그럼 왜 브라질행을 서두르죠? 425 00:44:47,003 --> 00:44:52,339 난 원자폭탄도 피하려면 피할 수 있다고 426 00:44:52,542 --> 00:44:56,308 그따위 것에 죽임을 당해서야 참을 수 있겠소? 427 00:44:56,513 --> 00:44:58,777 그러니 이처럼 서두르죠 428 00:44:59,049 --> 00:45:03,577 그러나 겁쟁이들은 떨면서 눈을 감고 있소 429 00:45:03,787 --> 00:45:06,187 아들놈들이 좋은 예지요 430 00:45:18,501 --> 00:45:20,799 겁쟁이라? 431 00:45:25,108 --> 00:45:30,444 아, 유감이지만 우리도 포함이네요 432 00:45:39,789 --> 00:45:42,189 그런데 어떡할까요? 433 00:45:42,392 --> 00:45:44,724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죠? 434 00:45:44,928 --> 00:45:48,921 하라다 씨 이런 식으로 생각해볼까요 435 00:45:49,432 --> 00:45:53,835 그 노인은 어쨌든 무모해요 436 00:45:54,037 --> 00:45:58,974 한 개인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큰 문제라는 결론이니까요 437 00:45:59,276 --> 00:46:04,942 이대로 간다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게 틀림없어요 438 00:46:05,148 --> 00:46:10,745 그러니 지금 노인을 법률로 속박하는 게 439 00:46:12,322 --> 00:46:16,816 그 노인에게 더 좋은 일이 아닐까요? 440 00:46:24,200 --> 00:46:26,327 타미야 군 441 00:46:31,875 --> 00:46:34,207 여러분 들어오세요 442 00:47:03,840 --> 00:47:06,468 아버지 벌써 11시에요 443 00:47:12,882 --> 00:47:14,873 뭐 읽어요? 444 00:47:23,059 --> 00:47:25,550 {\an8}죽음의 재 445 00:47:25,962 --> 00:47:30,296 아버지 괜찮아요? 브라질에 간다거나 하면 안 돼요 446 00:47:30,500 --> 00:47:32,434 너도 읽어봐 447 00:47:32,635 --> 00:47:38,039 일본의 새나 짐승이 이걸 읽는다면 모두 일본에서 도망가겠지 448 00:48:08,705 --> 00:48:10,332 스스무 449 00:48:12,175 --> 00:48:15,906 나는 아무래도 뒷맛이 씁쓸해서 450 00:48:16,613 --> 00:48:18,843 또 재판 이야기에요? 451 00:48:19,382 --> 00:48:24,718 지는 거 아니에요 어차피 그 노인 얌전히 포기 안 할걸요 452 00:48:25,121 --> 00:48:31,526 물론 그 자리서 반대했으니 고등법원에 가겠지 453 00:48:31,728 --> 00:48:33,195 잘됐네요 454 00:48:33,396 --> 00:48:36,160 이제 아버지가 신경 쓸 일 없네요 455 00:49:24,180 --> 00:49:27,206 대단하군요 456 00:49:27,417 --> 00:49:30,113 30년 동안 꿈꿔왔지요 457 00:49:30,320 --> 00:49:32,652 겨울에는 더 가깝게 보이죠 458 00:49:32,856 --> 00:49:35,654 나는 여기서 소나 키워보려고요 459 00:49:35,859 --> 00:49:40,353 근본이 농사꾼이라 공장을 받아도 뭘 어찌할지 460 00:49:40,697 --> 00:49:45,464 그렇지, 당신이 이 땅을 사서 이 땅하고 바꿀까요? 461 00:49:47,237 --> 00:49:49,171 어느 정도죠? 이 산 462 00:49:49,372 --> 00:49:54,173 글쎄요 만 2천 평 정도겠네요 463 00:49:54,511 --> 00:49:58,641 약 20쵸지요 464 00:49:59,215 --> 00:50:00,842 가격은요? 465 00:50:02,652 --> 00:50:06,383 820만 엔입니다 466 00:50:06,589 --> 00:50:09,023 비싸네? 467 00:50:09,259 --> 00:50:14,060 브라질이라면 그 돈으로 490만 평은 살 텐데 468 00:50:15,064 --> 00:50:17,225 계약금은요? 469 00:50:17,634 --> 00:50:20,694 빨리해야죠 470 00:50:20,904 --> 00:50:23,805 다른 사람도 산다고 해서 471 00:50:24,007 --> 00:50:26,532 그러니 얼마에요 472 00:50:28,745 --> 00:50:31,373 150만 엔 473 00:50:45,595 --> 00:50:49,895 지로, 이래도 괜찮을까? 474 00:50:50,099 --> 00:50:53,796 어쩔 수 없어요 아버지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475 00:50:54,003 --> 00:50:58,633 하지만 비밀번호 아는 오빠들도 무슨 짓할지 모르는 건 마찬가지야 476 00:51:09,886 --> 00:51:12,616 형님, 어떻게 됐어요? 477 00:51:21,130 --> 00:51:23,758 - 어떻게 됐어요 - 어떻게고 저떻게고 없어 478 00:51:23,967 --> 00:51:25,764 물 줘 479 00:51:31,374 --> 00:51:32,932 어때요? 480 00:51:33,343 --> 00:51:37,803 거래처는 다 들렀어, 그쪽은 아버지가 금치산자 선고된 걸 몰라 481 00:51:38,014 --> 00:51:41,950 아버지가 직접 빌려달래서 준 건데 라면서 오히려 화내더라고 482 00:51:42,151 --> 00:51:44,551 전부 얼마 정도요? 483 00:51:44,821 --> 00:51:46,948 기가 막혀서 484 00:51:47,156 --> 00:51:48,987 어느 정도냐고? 485 00:51:54,764 --> 00:51:57,927 키타가와 상회, 28만 나카츠카 철강, 43만 486 00:51:58,134 --> 00:52:02,127 타카노 기계 16만, 오모리 산업 15만 하마구치 공업 20만 487 00:52:02,338 --> 00:52:03,430 그것뿐? 488 00:52:03,640 --> 00:52:05,608 122만 489 00:52:06,909 --> 00:52:09,139 122만이라고? 490 00:52:09,345 --> 00:52:13,179 과연 아버지 이틀 만에 그리 모으다니 491 00:52:27,730 --> 00:52:30,221 그만, 바보야 492 00:52:41,544 --> 00:52:45,844 네 어머니가 넣었던 정기예금 그 증서 좀 빌려줘 493 00:52:46,082 --> 00:52:47,606 왜요? 494 00:52:47,817 --> 00:52:51,947 급전이 필요해 빌려줘 495 00:52:54,223 --> 00:52:57,351 걱정 마라, 난 지금 496 00:52:57,560 --> 00:52:59,187 알고 있어요 497 00:52:59,595 --> 00:53:03,895 하지만 아무리 고등 재판법원에 간다고 한들 498 00:53:04,634 --> 00:53:07,228 그리 간단히 아버지 말처럼 된다고 생각 안 해요 499 00:53:07,437 --> 00:53:09,905 바보야 난 반드시 이긴다 500 00:53:10,106 --> 00:53:11,937 그럴까요 501 00:53:17,080 --> 00:53:20,208 배은망덕한 놈 내가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502 00:53:20,416 --> 00:53:25,046 어쨌든 전 어머니의 돈이 전부에요 503 00:53:36,065 --> 00:53:38,533 이 가게의 권리증을요? 504 00:53:38,735 --> 00:53:42,364 일단 담보로 잡고 30만 정도 빌릴 거야 505 00:53:45,007 --> 00:53:48,238 잠깐 쓰고 돌려줄게 506 00:53:50,747 --> 00:53:52,681 싫어요 507 00:53:54,650 --> 00:53:59,019 그것보다 타에코의 호적은 어떻게 할 거예요? 508 00:53:59,589 --> 00:54:03,150 애는 호적에 안 넣고 가게는 가져가고, 이래서는 509 00:54:03,359 --> 00:54:05,725 물론 호적에 넣을 거야 510 00:54:07,363 --> 00:54:08,830 그럼 511 00:54:09,031 --> 00:54:14,230 이 가게 얘기는 그 건 먼저 해결하고요 512 00:54:22,478 --> 00:54:25,379 뭐라고? 다 썼다고? 513 00:54:25,648 --> 00:54:27,138 죄송합니다 514 00:54:27,350 --> 00:54:29,375 정말 멍청하군 515 00:54:29,585 --> 00:54:31,519 왜 그래요? 516 00:54:31,721 --> 00:54:36,385 20만 엔 받아오랬더니 다 쓰고 왔다네 517 00:54:36,592 --> 00:54:40,050 그런,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겼네요 518 00:54:40,263 --> 00:54:42,754 급해서 그만 519 00:54:44,200 --> 00:54:46,259 내놔요 520 00:54:46,469 --> 00:54:47,800 뭐를? 521 00:54:48,004 --> 00:54:49,938 모른 척 말아요 돈 말이에요 522 00:54:50,139 --> 00:54:53,666 - 아까 썼다고 - 전부는 안 썼잖아요 523 00:54:53,876 --> 00:54:58,609 반나절에 20만 엔이나 썼을 리 없어요 아버지는 그런 담력이 없어요 524 00:54:58,815 --> 00:55:01,784 - 그게 전부다 - 거짓말 525 00:55:24,040 --> 00:55:27,339 정말 이거뿐이에요 또 여자한테 갔군요 526 00:55:27,543 --> 00:55:29,238 뭐라는 거야? 527 00:55:29,445 --> 00:55:32,812 금방 알게 돼요 내가 가볼 테니 528 00:55:57,173 --> 00:56:01,075 아버지한테서 숨기느라 힘들었어요 529 00:56:01,844 --> 00:56:04,745 제 용돈에서 모았어요 530 00:56:05,414 --> 00:56:08,110 아버지가 쓴 돈에 비해 부족하지만 531 00:56:08,985 --> 00:56:12,216 아무래도 원래부터 부족하게 됐어 532 00:56:12,788 --> 00:56:16,155 왜 그래요 당신 같지 않네요 533 00:56:16,826 --> 00:56:20,557 모자란 돈으로는 어쩔 수 없어 534 00:56:20,763 --> 00:56:26,998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사실대로 말해줘요, 남자답게 부딪혀보는 거예요 535 00:56:27,403 --> 00:56:29,371 나라면 그럴 거예요 536 00:57:09,812 --> 00:57:15,114 정말 좋은 사람이네요 이렇게 정직한 사람이 있다니 537 00:57:15,484 --> 00:57:18,112 난 당신한테 반했어요 538 00:57:18,721 --> 00:57:21,315 좋아요, 기다리죠 539 00:57:22,358 --> 00:57:23,655 그런데 540 00:57:23,859 --> 00:57:26,589 나도 여기 계속 있을 순 없어요 541 00:57:27,630 --> 00:57:31,396 실은 4, 5일 정도 돌아가 있으려 해요 542 00:57:31,600 --> 00:57:36,333 걱정 마요, 이건 남자 대 남자의 약속이니까 543 00:57:37,473 --> 00:57:43,935 뭐 어떻게든 정리되면 제 농장 보러 오세요, 초대할 테니 544 00:57:44,914 --> 00:57:49,044 그런데 이 돈은 들고 가세요 545 00:57:50,586 --> 00:57:56,718 실은 나도 부모님이 브라질에 가자고 할 때 546 00:57:56,926 --> 00:58:00,191 그걸 죽도록 반대했지요 547 00:58:02,131 --> 00:58:06,795 그런데 불이 나서 집이 다 타 버렸어요 548 00:58:07,036 --> 00:58:11,029 그래서 겨우 마음이 바뀌어서 549 00:58:12,475 --> 00:58:15,000 뭐 인간이란 그런 거예요 550 00:58:15,244 --> 00:58:19,010 당신 아들들 기분도 무리가 아니죠 551 00:58:19,615 --> 00:58:25,144 그러니 이 돈은 아들들에게 돌려줘요 552 00:58:25,955 --> 00:58:28,981 그래서 사이좋게 얘기해 보세요 553 00:58:29,191 --> 00:58:32,558 뭐라 해도 부모와 자식 간이니까요 554 00:58:56,018 --> 00:58:57,645 그럼 받겠습니다 555 00:59:00,723 --> 00:59:02,657 잠시만요, 형님 556 00:59:03,325 --> 00:59:06,726 그 돈 아버님 마음대로 쓰게 둡시다 557 00:59:07,730 --> 00:59:11,723 재판해봐도 결국 이걸로 끝이에요 558 00:59:14,336 --> 00:59:18,602 모르겠어요? 이걸로 아버지 준금치산 선고는 확정이에요 559 00:59:19,075 --> 00:59:21,373 뭐라는 거야, 멍청아 560 00:59:21,577 --> 00:59:23,477 화내셔도 어쩔 수 없어요 561 00:59:23,679 --> 00:59:27,410 우리 잘못이 아니에요 아버지 마음대로 한 게 문제지 562 00:59:27,616 --> 00:59:31,643 알겠어요? 진정서로 인해 마음대로 재산을 처분하면 곤란하니 563 00:59:31,854 --> 00:59:34,948 우리 집 재산은 가처분 금지 처분을 받았어요 564 00:59:35,157 --> 00:59:41,027 즉 판결 날 때까지 허가 없이 재산을 쓰는 것은 모두가 불가합니다 565 00:59:41,230 --> 00:59:45,530 그런데도 아버지는 이건 분명한 위법입니다 566 00:59:45,734 --> 00:59:48,897 이걸로 아버지의 의견은 재판소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567 00:59:49,105 --> 00:59:52,074 하지만 아버지가 이렇게 돈을 돌려주잖아 568 00:59:52,274 --> 00:59:54,208 그러니 이 돈 안 받아요 569 00:59:57,313 --> 00:59:59,008 당신 지로, 사과드려 570 01:00:16,432 --> 01:00:19,492 드디어 떠나네요 571 01:00:19,702 --> 01:00:24,162 4일 정도면 브라질에 있겠네 572 01:00:25,207 --> 01:00:28,142 정말 좋은 사람이네요 저 사람 573 01:00:29,044 --> 01:00:32,912 이걸로 안심이네요 574 01:01:44,453 --> 01:01:46,284 실례합니다만 575 01:01:48,524 --> 01:01:50,583 나카지마 씨이시죠? 576 01:01:51,894 --> 01:01:55,887 기억 안 나세요 하라다입니다 577 01:01:56,966 --> 01:02:00,094 하라다 가정재판소에서 578 01:02:47,049 --> 01:02:49,244 나카지마 씨 579 01:02:54,056 --> 01:02:56,183 용건이 뭐요? 580 01:02:56,392 --> 01:03:00,726 그렇게 말씀하시니 딱히 581 01:03:00,929 --> 01:03:02,897 용건이 없다면 죄송 582 01:03:21,583 --> 01:03:24,484 당신한테 한마디 하죠 583 01:03:24,687 --> 01:03:28,487 아니, 그때 날 재판한 사람들에 할 말이 있소 584 01:03:28,691 --> 01:03:34,357 그때 난 조금도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소만 585 01:03:34,596 --> 01:03:38,293 하지만 보시오 한눈에 알겠지요? 586 01:03:38,867 --> 01:03:42,268 난 지금 불안해서 미치겠소 587 01:03:44,473 --> 01:03:47,965 하지만 이렇게 된 건 당신들 때문이오 588 01:03:48,944 --> 01:03:53,040 난 당신들 때문에 꼼짝도 못 하게 됐소 589 01:03:53,248 --> 01:03:54,943 아무것도 못 해요 590 01:03:55,150 --> 01:03:58,847 그냥 원자폭탄의 무서움을 생각할 뿐 591 01:03:59,054 --> 01:04:01,488 생각할 뿐이야 592 01:04:01,690 --> 01:04:06,923 생각하면 할수록 가만있을 수 없어 593 01:04:07,129 --> 01:04:09,757 하지만 아무것도 못 해 594 01:04:09,965 --> 01:04:12,627 사람을 이렇게까지 괴롭히다니 595 01:04:39,595 --> 01:04:41,563 하지만 596 01:04:42,698 --> 01:04:46,657 그 사건 다른 방법으로 판결할 방법이 있었을까요? 597 01:04:46,869 --> 01:04:52,865 저도 그 노인이 마음에 걸려 많이 생각해봤어요 598 01:04:53,075 --> 01:04:59,310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경우엔 그 이외의 조치는 생각할 수 없어요 599 01:04:59,982 --> 01:05:05,113 제가 판사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600 01:05:05,320 --> 01:05:08,949 반대로 노인의 편이 돼 봐도 601 01:05:09,992 --> 01:05:13,928 그 노인의 불행은 구할 길이 없었어요 602 01:05:15,264 --> 01:05:19,701 그 노인의 불행은 누구의 탓이 아니에요 603 01:05:19,902 --> 01:05:24,032 단지 수소폭탄이 있기 때문이죠 604 01:05:24,239 --> 01:05:29,438 그리고 그 노인의 특이한 소질 때문이고요 605 01:05:29,945 --> 01:05:35,713 그 노인은 한도라는 게 없어요 606 01:05:36,852 --> 01:05:42,085 그 사람은 너무 자기 생각에 너무 빠져있어요 607 01:06:40,215 --> 01:06:41,807 어르신 608 01:06:43,452 --> 01:06:47,013 귀신이라도 나올 것 같은 날씨네요 609 01:06:48,690 --> 01:06:54,595 이 신문을 보면 날씨가 수소폭탄 실험의 영향인 듯해요 610 01:06:59,001 --> 01:07:03,062 이런 말을 하는 놈이 제일 무섭겠지요 611 01:07:03,272 --> 01:07:07,572 이런 건 모두 알아요 뭐라더라, 그 방사능이라는 놈은 612 01:07:07,776 --> 01:07:11,337 폭탄이 중국에, 미국에 러시아에 떨어져도 613 01:07:11,580 --> 01:07:14,947 어디로 떨어져도 일본 위로 흘러간다네요 614 01:07:21,023 --> 01:07:23,184 난 잘 모르겠지만 615 01:07:23,392 --> 01:07:27,158 그 뭐라더라 기류 때문이라고 하던가 616 01:07:27,930 --> 01:07:34,199 즉 일본은 방사능이 모이거나 흘러가는 골짜기 같은 거예요 617 01:07:34,836 --> 01:07:38,932 그런 골짜기에 사는 우리 같은 사람은 618 01:07:39,708 --> 01:07:41,972 도대체 어떻게 될까요? 619 01:07:49,818 --> 01:07:52,651 먼저 털이 빠지고 620 01:07:55,223 --> 01:07:58,124 마지막엔 뼈가 썩겠죠 621 01:07:59,094 --> 01:08:02,325 뭐 별로 고맙지도 않네요 622 01:08:07,836 --> 01:08:14,901 요전에 히로시마 원폭 피해 사진을 봤는데요 623 01:08:15,210 --> 01:08:18,543 정말 눈 뜨고 못 보겠더군요 624 01:08:21,249 --> 01:08:24,480 어르신도 보세요 625 01:08:24,686 --> 01:08:27,177 - 그 안에 딱 요만한 애가 - 그만둬 626 01:08:27,389 --> 01:08:29,482 죄송합니다 627 01:08:29,691 --> 01:08:36,153 어르신이 그걸로 머리 아프신 걸 알면서도 628 01:08:36,999 --> 01:08:42,835 그런데 어르신 걱정도 적당히 하세요 629 01:08:43,672 --> 01:08:48,371 아시겠지만 한 푼도 없이 아무것도 안 돼요 630 01:08:49,244 --> 01:08:51,474 너무 성질내지 마시고 631 01:08:51,680 --> 01:08:56,777 아드님과 화해하고 가질 건 가지는 게 빠르죠 632 01:09:01,189 --> 01:09:04,556 어르신은 높은 신분이에요 633 01:09:04,760 --> 01:09:07,991 준금치산도 나쁘지 않겠지요 634 01:09:08,196 --> 01:09:11,131 마치 편안한 은퇴 같겠지요 635 01:09:13,835 --> 01:09:19,569 하지만 난 그런 편안한 은퇴가 가능한 신분이 636 01:09:29,584 --> 01:09:32,815 애 자나요? 고마워요 637 01:09:34,289 --> 01:09:35,984 왜 그래요? 638 01:09:36,191 --> 01:09:38,091 안 돼요 639 01:09:38,560 --> 01:09:41,529 며칠 동안 못 잤잖아요 640 01:09:52,074 --> 01:09:56,033 {\an8}두려운 수소폭탄의 실상 인류 말살의 흉기 일본은 방사능의 골짜기 641 01:09:56,912 --> 01:10:00,006 미친놈들 이따위 걸 만들다니 642 01:10:04,953 --> 01:10:07,547 당신 어디 가요? 643 01:10:09,157 --> 01:10:10,784 집에 간다 644 01:10:11,126 --> 01:10:14,687 자네들도 가자 645 01:10:15,864 --> 01:10:19,459 어떻게 감히 가요 646 01:10:19,668 --> 01:10:21,636 괜찮으니 따라와 647 01:10:43,158 --> 01:10:45,626 고맙습니다, 황송하게도 648 01:11:28,603 --> 01:11:33,438 아버지 모두 뭐 하러 모이게 했어요? 649 01:11:51,960 --> 01:11:55,657 부탁한다 내 일생의 소원이다 650 01:11:56,798 --> 01:12:00,427 브라질에 가자 부탁한다 651 01:12:01,837 --> 01:12:04,670 모두 사이좋게 지내줘 652 01:12:06,741 --> 01:12:11,144 나를 피해망상증이라 생각하지 그럴지도 모르지 653 01:12:12,080 --> 01:12:16,073 하지만 수소폭탄은 현재 존재해 654 01:12:16,284 --> 01:12:19,117 전쟁 또한 언제 시작될지 모르지 655 01:12:19,321 --> 01:12:25,191 시작되면 그땐 늦어 그땐 가려 해도 갈 수 없어 656 01:12:26,094 --> 01:12:31,122 지금이야 지금 함께 도망치는 거야 657 01:12:38,206 --> 01:12:41,403 이 애를 죽일 순 없어 658 01:12:42,477 --> 01:12:47,107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를 수소폭탄에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어 659 01:12:50,552 --> 01:12:52,782 난 상관없어 660 01:12:53,922 --> 01:12:58,291 아니, 모두 상관없다면 어쩔 수 없지 661 01:12:58,493 --> 01:13:03,556 적어도 이 애만큼이라도 라고 생각했다 662 01:13:04,499 --> 01:13:09,903 하지만 나한테는 이 애나 너희들이나 마찬가지야 663 01:13:10,805 --> 01:13:13,171 너희들을 버려둘 수 없어 664 01:13:13,875 --> 01:13:17,538 부탁한다 나와 함께 가자 665 01:13:24,719 --> 01:13:27,813 여기 쓰여 있는 데로 브라질에서 날 기다려 666 01:13:28,690 --> 01:13:31,284 이 분은 친절하게도 이렇게 말해 667 01:13:31,493 --> 01:13:34,656 '빨리 오시오 거주권은 받아주겠소' 668 01:13:34,863 --> 01:13:37,889 정말 지옥에서 온 부처님이야 669 01:13:38,099 --> 01:13:40,693 살아만 있으면 어떻게든 잘될 거야 670 01:13:40,936 --> 01:13:45,805 모르는 사람도 이렇게 친절한데 671 01:13:46,708 --> 01:13:48,437 부탁한다 672 01:13:48,643 --> 01:13:52,909 이처럼 부탁하니 브라질에 같이 가자 673 01:13:54,616 --> 01:13:57,278 부탁한다 674 01:13:59,487 --> 01:14:03,014 모두 같이 가자 675 01:14:04,125 --> 01:14:06,389 아버지가 이처럼 부탁하는데 676 01:14:07,762 --> 01:14:11,425 나도 부탁할게 677 01:14:13,001 --> 01:14:15,401 부탁이니 같이 가자 678 01:14:15,603 --> 01:14:20,802 옛날부터 아버지가 하는 일에 틀린 게 있었니? 679 01:14:21,009 --> 01:14:24,376 아버지는 먼 앞을 생각하고 680 01:14:24,579 --> 01:14:28,538 그것도 자기가 아니라 모두를 생각해서 681 01:14:29,584 --> 01:14:32,382 가자, 이치로 682 01:14:33,021 --> 01:14:35,922 지로, 가자 683 01:14:36,624 --> 01:14:39,650 가자, 요시꼬 684 01:14:44,966 --> 01:14:47,400 왜 아무 말도 안 해? 685 01:14:48,103 --> 01:14:50,697 모두 왜 아무 말 안 해? 686 01:15:02,283 --> 01:15:05,446 아버지 저는 갈 거예요 687 01:15:09,991 --> 01:15:12,152 아버지 688 01:15:18,900 --> 01:15:22,392 그는 아주 지쳤어요 우선 푹 쉬게 두세요 689 01:15:22,604 --> 01:15:26,096 진정제를 놓았으니 아침까지 푹 잘 겁니다 690 01:15:33,148 --> 01:15:36,311 난 여기 있는 거 싫어요 691 01:15:37,118 --> 01:15:38,415 네? 692 01:15:38,620 --> 01:15:42,317 그러니까 호적에 넣냐, 안 넣냐 하고 있을 때가 아니요 693 01:15:42,524 --> 01:15:48,861 이대로 어르신이 돌아가시기 전에 어떻게든 우리 쪽을 유언장에 694 01:15:49,064 --> 01:15:51,032 유언장? 695 01:16:26,601 --> 01:16:30,196 누나는 결혼할 때 재산분할 받았잖아요? 696 01:16:30,405 --> 01:16:34,569 그때는 공장에서 빌린 돈이 있어 그리 조금 받고 가만있었지만 697 01:16:34,776 --> 01:16:39,406 어쨌든 재산상속은 아버지의 확실한 의지가 아니면 법률적으로 불가능해 698 01:16:39,614 --> 01:16:42,082 너는 뭐라 하면 법률이래 699 01:16:49,224 --> 01:16:51,385 유언장? 700 01:16:51,693 --> 01:16:54,184 뭐라고? 유언장이라니? 701 01:16:55,463 --> 01:16:57,522 저 사람들이 지금 만드는 게 어떻겠냐고 하네 702 01:16:57,932 --> 01:17:01,698 심하네, 마치 돌아가시기를 바라는 것 같아 703 01:17:06,040 --> 01:17:07,905 잠시만 704 01:17:11,246 --> 01:17:16,047 그게 낫지 않을까 뭐든 확실히 하는 게 705 01:17:16,251 --> 01:17:20,051 그러면 지로도 지금처럼 말 못 하겠지 706 01:17:42,510 --> 01:17:44,273 잠투정하는 건가요? 707 01:17:45,046 --> 01:17:47,139 내 방에 재우세요 708 01:17:47,348 --> 01:17:50,613 여기에요, 어서 709 01:17:50,818 --> 01:17:52,979 여기요 710 01:17:57,091 --> 01:18:02,529 - 아버지는 주무시고 오늘은 좀 - 하지만 711 01:18:03,298 --> 01:18:09,999 가정재판소에서 언젠가 우리와 대화하자고 712 01:18:10,205 --> 01:18:14,266 그때 그런 말 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그런 말을 한다는 건 713 01:18:14,475 --> 01:18:18,536 그건 저희도 이런 때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정말 죄송합니다만 714 01:18:18,746 --> 01:18:23,683 정말 힘든 얘기인데 이런 상황이니 이런 말이 나올 수밖에 없네요 715 01:18:23,885 --> 01:18:25,147 그건 그래 716 01:18:25,353 --> 01:18:28,413 너희들이 싫다면 내가 아버지한테 말해볼게 717 01:18:28,623 --> 01:18:31,717 아버지 주무셔요 718 01:18:33,161 --> 01:18:37,894 의사 선생님이 푹 자게 두라고 했어요 719 01:18:46,941 --> 01:18:52,277 당최 병자한테 유언장 얘기를 한다는 건 너무 심하네요 720 01:19:10,632 --> 01:19:12,793 죄송합니다 721 01:19:13,034 --> 01:19:17,095 여긴 제가 있을 곳이 아닌데 722 01:19:18,906 --> 01:19:21,807 어머니, 이 애 보세요 723 01:19:22,010 --> 01:19:24,171 아버지와 똑같아요 724 01:19:27,949 --> 01:19:30,679 괜찮아요 그렇죠, 어머니? 725 01:19:30,885 --> 01:19:33,479 뭐라는 거니? 너는 726 01:19:34,822 --> 01:19:39,259 어머니는 당신들한테 나쁜 감정 없어요 727 01:19:39,494 --> 01:19:43,453 단지 자식들한테 좋은 본보기가 못되니까요 728 01:19:43,665 --> 01:19:46,099 어리석은 소리 마라 729 01:20:01,049 --> 01:20:03,017 이거 볼래요? 730 01:20:14,629 --> 01:20:17,223 모두 친척분들인가요? 731 01:20:22,704 --> 01:20:25,696 설마요 아무리 아버지라도 732 01:20:25,907 --> 01:20:29,206 작년 공장직원들과 바다에 놀러 가서 찍은 사진이에요 733 01:20:29,410 --> 01:20:32,641 즐거웠었지 734 01:20:33,247 --> 01:20:36,478 정말 즐거웠지 735 01:20:37,085 --> 01:20:39,019 하지만 나는 736 01:20:39,220 --> 01:20:41,620 그렇게 즐겁게 지내고 나면 737 01:20:41,856 --> 01:20:48,420 그 뒤 뭐랄까 반드시 슬픈 일이 생길까 봐 738 01:20:48,629 --> 01:20:51,257 벌벌 떨었지 739 01:20:51,466 --> 01:20:54,435 그러고는 역시 740 01:22:40,107 --> 01:22:44,237 - 브라질에 갈까 - 누가 뭐래도 브라질에 난 안 가 741 01:22:44,445 --> 01:22:47,972 그래도 어머니와 스에는 브라질에 가겠지 742 01:22:48,416 --> 01:22:50,543 - 하지만 돈은? - 돈? 743 01:22:50,751 --> 01:22:54,619 어머니가 준금치산 신청 취소하면 재판소에서 받아들일 거야 744 01:22:56,424 --> 01:22:59,291 그럼 우리는? 745 01:23:00,628 --> 01:23:03,461 재판으로 재산을 나눠 갖게 되겠지 746 01:23:03,664 --> 01:23:08,624 그렇지, 아버지 뜻에 반대해 남을 테니 그럴밖에 747 01:23:08,836 --> 01:23:11,828 그럼 공장은 어떻게 되지? 748 01:23:12,039 --> 01:23:15,873 그러니 공장 매각은 절대 반대야 749 01:23:16,077 --> 01:23:19,604 다른 재산은 포기해도 공장은 안 돼 750 01:23:19,814 --> 01:23:24,183 어쨌든 문제는 공장이야 공장만 있으면 751 01:23:44,171 --> 01:23:48,130 - 길 좀 물을게요, 나카지마 공장은 어디죠? - 저기 코너를 돌아가면 돼요 752 01:23:48,342 --> 01:23:52,472 - 큰일이네요, 정말 - 전부 타버렸어요 753 01:25:00,948 --> 01:25:03,143 설명해봐 754 01:25:09,590 --> 01:25:12,115 이 자식 설명해봐 755 01:25:14,795 --> 01:25:16,990 화재의 원인이 뭐라고 생각해? 756 01:25:17,198 --> 01:25:21,294 용광로 불 끄는 걸 잊은 거 아냐 757 01:25:22,169 --> 01:25:27,106 공장장, 아버지가 입에 쉰내 나도록 그렇게 말했잖아요? 758 01:25:27,308 --> 01:25:29,799 '작업장 주위를 항상 조심하라'고 759 01:25:30,311 --> 01:25:32,472 아버지를 무슨 낯으로 볼 거예요 760 01:25:39,120 --> 01:25:42,749 사장님 죄송합니다 761 01:26:01,742 --> 01:26:04,870 아니야 762 01:26:05,579 --> 01:26:08,707 내가 불을 낸 거야 763 01:26:09,350 --> 01:26:14,879 아버지 덮어주는 것도 상황을 보고 하세요 곧 경찰이 조사하러 올 겁니다 764 01:26:15,089 --> 01:26:18,149 공장을 태운 건 나야 765 01:26:18,359 --> 01:26:20,953 그렇게 하지 말라니까요 766 01:26:21,162 --> 01:26:22,754 어머니 767 01:26:23,964 --> 01:26:25,864 아버지 데려가세요 768 01:26:26,767 --> 01:26:32,569 지로, 너희들은 공장이 있기에 여기를 떠날 수 없다 769 01:26:32,773 --> 01:26:34,968 나와 함께 브라질에 갈 수 없다 770 01:26:35,176 --> 01:26:38,942 공장만 없다면 그래서 나는 771 01:26:43,317 --> 01:26:44,841 스에 772 01:26:51,559 --> 01:26:54,619 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773 01:26:55,996 --> 01:26:58,226 스에, 말해봐 774 01:26:58,899 --> 01:27:01,663 왜 아무 말 안 해? 775 01:27:04,171 --> 01:27:06,731 말해봐 776 01:27:06,974 --> 01:27:10,375 무슨 일 있었어? 777 01:27:12,880 --> 01:27:15,713 화재를 처음 본 건 너야 778 01:27:16,350 --> 01:27:19,012 넌 이 창에서 뭘 봤니? 779 01:27:19,520 --> 01:27:24,958 공장에서 불길이 솟아오를 때 누가 나왔어? 모두 있는 데서 말해봐 780 01:27:29,830 --> 01:27:31,525 스에, 울지 마 781 01:27:33,300 --> 01:27:35,768 이걸로 된 거야 782 01:27:37,371 --> 01:27:39,965 공장을 다 태워도 783 01:27:40,174 --> 01:27:43,803 브라질에서 어떻게든 해나갈 수 있을 거야 784 01:27:46,413 --> 01:27:49,109 그러면 사장님 785 01:27:49,950 --> 01:27:55,115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786 01:27:57,224 --> 01:27:59,192 네, 사장님? 787 01:28:00,127 --> 01:28:04,154 우리는 아무래도 상관없나요? 788 01:28:07,001 --> 01:28:09,231 자네들을 완전히 잊고 있었군 789 01:28:13,941 --> 01:28:17,672 우린 아무래도 상관없나요? 790 01:28:35,763 --> 01:28:38,926 잘못했네, 용서해줘 791 01:28:39,767 --> 01:28:42,964 자네들도 어떻게든 데려갈게 792 01:28:51,445 --> 01:28:55,882 내 가족만 생각하다니 생각이 짧았다 793 01:28:57,151 --> 01:29:00,643 그래, 맞아 모두 살아야지 794 01:29:00,855 --> 01:29:02,880 모두 살아야 해 795 01:29:03,324 --> 01:29:08,990 미안했네 나와 같이 가세나 796 01:29:09,196 --> 01:29:10,686 그럴 돈이 어딨어요? 이제 797 01:29:13,434 --> 01:29:18,462 직원들 또한 브라질에 갈지 의문이네요 798 01:29:18,672 --> 01:29:21,197 어쨌든 아버님 하시는 일은 정말이지 799 01:29:21,408 --> 01:29:24,206 그래, 심한 건 브라질 노인이네요? 800 01:29:24,411 --> 01:29:30,316 지옥의 부처라고 고마워하면서 우리와 그를 바꾸려 하는군요 절대 안 가요 801 01:29:31,285 --> 01:29:32,877 알았어 802 01:29:33,954 --> 01:29:37,822 알았어, 그 사람과 얘기해서 다른 땅을 찾아보자 803 01:29:38,325 --> 01:29:42,557 그 사람이라면 어디든 가게 해 줄 거야 모두 갈 수 있어, 아마존이라도 괜찮아 804 01:29:42,763 --> 01:29:45,425 하지만 브라질에 가든 어디를 가든 805 01:29:45,633 --> 01:29:49,228 수소폭탄에 절대 안전한 곳은 지구에 없어요 806 01:29:49,436 --> 01:29:55,375 수소폭탄 400톤이면 지구 전체가 다 타요 게다가 세계의 수소폭탄 보유량은 그걸 훨씬 넘어선다고요 807 01:29:55,576 --> 01:29:58,136 닥쳐요 잘난 체 말아요 808 01:29:58,345 --> 01:30:00,813 자신들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주제에 809 01:30:01,015 --> 01:30:07,420 아버지는 모두를 걱정해서 그렇게 하는 거예요 810 01:30:07,621 --> 01:30:10,886 자기들밖에 모르는 건 당신들이에요 811 01:31:01,342 --> 01:31:03,936 이 사람 자기 집에 불을 냈대 812 01:31:04,178 --> 01:31:07,909 보험금을 노린 건가? 재밌지도 않군 813 01:31:08,115 --> 01:31:10,481 그런 게 아니고 미친 노인네래 814 01:31:10,684 --> 01:31:12,709 조용히 해 815 01:31:34,008 --> 01:31:35,999 수소폭탄? 816 01:31:42,182 --> 01:31:45,549 멍청하군 쓸데없는 걱정이나 하다니 817 01:31:45,753 --> 01:31:48,051 그런 건 총리대신한테 맡겨둬 818 01:31:48,255 --> 01:31:54,160 수소폭탄이나 방사능이 두려우면 지구를 떠나야지 819 01:32:19,219 --> 01:32:21,847 {\an8}정신과 제3병동 820 01:32:42,443 --> 01:32:47,278 하지만 결국 아버님은 저기가 제일 행복하지 않을까 821 01:33:35,362 --> 01:33:38,923 하라다 씨 아닙니까? 여러 가지로 고마웠습니다 822 01:33:39,366 --> 01:33:44,030 아뇨, 아버님 일은 유감입니다 823 01:33:44,404 --> 01:33:46,872 아버님 병문안 오셨나요? 824 01:33:47,074 --> 01:33:49,440 저는 825 01:33:50,410 --> 01:33:53,072 아무래도 뭔가 틀린 거 같아서 826 01:33:54,281 --> 01:33:59,446 원래부터 그 재판이 틀리지 않았나 하고 827 01:33:59,853 --> 01:34:02,048 그럴 리가요 828 01:34:03,257 --> 01:34:06,488 틀렸다면 우리 쪽이지요 829 01:34:07,027 --> 01:34:11,623 아버님을 재판장에 데려간 것이 잘못입니다 830 01:34:11,932 --> 01:34:14,799 처음부터 여기로 왔어야 하는데 831 01:34:15,536 --> 01:34:21,099 그게 모두를 위해서 아버님을 위하는 길이었습니다 832 01:34:22,609 --> 01:34:25,737 어쨌든 만나보세요 833 01:34:35,322 --> 01:34:37,347 그럼 저는 이만 834 01:35:11,158 --> 01:35:15,959 저 또한 그 환자를 볼 때마다 835 01:35:17,097 --> 01:35:19,930 극히 우울해져서 곤란합니다 836 01:35:22,169 --> 01:35:24,797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837 01:35:25,806 --> 01:35:32,336 노인이라면 뭐 모두 우울한 존재인 게 맞습니다만 838 01:35:34,748 --> 01:35:36,272 하지만 839 01:35:38,151 --> 01:35:41,018 이 환자를 보고 있으면 840 01:35:44,591 --> 01:35:46,582 뭐랄까 841 01:35:48,495 --> 01:35:51,953 정상으로 있으려는 자신이 842 01:35:52,966 --> 01:35:56,231 이상하게 불안하게 됩니다 843 01:35:58,939 --> 01:36:02,670 미친 게 그 환자인지? 844 01:36:05,712 --> 01:36:11,582 이런 시절에 정상으로 있을 수 있는 845 01:36:11,785 --> 01:36:13,844 우리가 이상한 건지? 846 01:36:23,830 --> 01:36:25,525 이쪽입니다 847 01:37:33,967 --> 01:37:35,832 하라다입니다 848 01:37:47,914 --> 01:37:50,576 잘 오셨어요 849 01:37:54,087 --> 01:37:56,715 잘 오셨고 말고요 850 01:38:01,027 --> 01:38:03,962 여기라면 괜찮아요 851 01:38:04,631 --> 01:38:06,826 안심하세요 852 01:38:10,737 --> 01:38:14,696 그런데 853 01:38:15,242 --> 01:38:18,234 그 후 지구는 어떻게 됐나요? 854 01:38:19,546 --> 01:38:23,312 사람들이 꽤 남아 있네요? 855 01:38:25,519 --> 01:38:28,386 사람들이 아직 많나요? 856 01:38:32,659 --> 01:38:34,524 그거 안 되는데 857 01:38:35,729 --> 01:38:38,061 그래서는 안 되는데 858 01:38:38,498 --> 01:38:42,594 빨리 도망 안 가면 큰일 날 거예요 859 01:38:42,936 --> 01:38:46,337 아직 그걸 모르는 건가? 860 01:38:47,340 --> 01:38:51,970 빨리 여기를 이 별을 떠나야 해요 861 01:38:52,446 --> 01:38:54,676 빨리 이 별을 862 01:38:57,350 --> 01:38:59,375 타고 있잖아? 863 01:39:03,690 --> 01:39:06,716 지구가 타고 있다 864 01:39:09,729 --> 01:39:11,924 지구가 타고 있다 865 01:39:16,336 --> 01:39:18,031 타고 있다 866 01:39:19,940 --> 01:39:21,532 타고 있다 867 01:39:28,215 --> 01:39:30,274 타고 있다 868 01:39:34,921 --> 01:39:38,288 드디어 지구가 타버렸다 869 01:41:04,278 --> 01:41:14,042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