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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번 역 : 박 상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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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바 1939년"
- 슈필만 씨?
당신 연주를 듣기 위해 왔어요
- 누구시죠?
피가 나네요
괜찮아요
그만 가자, 도로타
지금 이럴 때가 아니야, 가자
유렉, 왜 여태까지 동생을 숨겼어?
- 뭘 싸야 할지 모르겠어
- 가방은 몇 개야?
시지몬 삼촌 초상화를 가져갈까?
가져가든지 말든지
내가 걱정하는 게 안 보여?
걘 집에 올 거야
신발 가방을 따로 챙겨야겠어요
엄마, 큰 오빠가 왔어요
다행이네, 블라딕
- 다쳤구나
- 얼마나 걱정했는데
신분증을 갖고 다니니까
폭탄에 맞는다 해도
헨릭, 그런 끔찍한 소리는 하지 마
- 아무것도 못 찾겠네
- 아빠, 오빠가 왔어요
뭐 하세요?
챙이 넓은 모자 본 사람 있어요?
못 봤어
바르샤바 말고도
- 너도 어서 짐 싸
- 바르샤바 시외로
- 못 들었니?
- 신문 안 봤어?
그릇과 식기는 따로 싸렴
- 신문 어딨어?
- 포장지로 썼다네
신체 건강한 남자들은
새 방어선을 세우라는 공고였어
이 건물에 남은 사람은
여자들만 남았단다
여기서 새 방어선을 세우는 동안
우린 뭐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짐가방 들고 떠돌고 있게요?
- 짐 싸, 시간이 없어
잘됐다
- 나도 안 갈래요
식구끼리 함께 있어야지
말도 안 돼요, 어차피 죽을 거면
- 여기 있을 거예요
조용히 해
방금 들어온
영국 정부는 독일 정부에 제안한
최후통첩에 답장을 받지 못했기에
나치 독일에 선전 포고했습니다
잘됐군
이제 곧...
몇 시간 내로
(subscene.com/u/1191276)
- 안녕하세요
팬이거든요
- 도로타예요, 오빠가 유렉이에요
나중에 다시 얘기하렴
- 필요한 것만 챙겨
- 빨간 드레스를 넣을 거예요
당신 맘대로 해
괜찮을 거야
- 아뇨, 별거 아니에요
- 엄마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
집으로 연락할 거 아니야
- 그런 일은 없을 거야
- 내가 뭐라고 그랬어?
폭탄 때문에 방송이 끊겼어
다른 방송이 있잖아?
- 어딜 가게요?
- 시외 어디로요?
- 뭘 못 들어요?
- 안 봤어
- 짐 싸는 데 썼어
- 정부는 루블린으로 옮겼어
도시를 떠나 강을 건너서
거의 없어
남자들은 다 떠났다고
- 아무 데도 안 갈 거예요
-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집에서 죽고 싶어요
- 말도 안 되는 소리
뉴스 좀 듣자
런던의 BBC 방송 속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