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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픽션으로
등장하는 인물, 단체 등의 명칭은
실존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타치카와시립
타치카와 미나미 3중학교

 

마침내 때가 왔다

 

어느 날 갑자기 인생이 바뀌기도 한다

 

그때까지 나의 6년간은

 

부모님의 기대에 최선을 다해 부응하기 위해

 

무턱대고 매달려온 시간이었다

 

그 마음을 지탱해준 건

 

동경하는 마돈나

 

야마다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우등생이다

 

이 아이가 말을 걸기만 해도

 

내 심장은 벌렁거리고

 

용기가 샘솟는다

 

그때였다

 

또냐

 

이 녀석은 소꿉친구인 얏코

 

지금은 미나미 3중학교의 넘버 원 불량학생이다

 

누구 하나 놈과 맞서는 녀석이 없었는데

 

나의 예기치못한 한 마디가
이 녀석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고 말았다

 

그만해

 

젠장

 

이봐!

 

그만두지 못해

 

너 뭐라 그랬냐?

 

-수업에 방해가 되잖..
-뭐라고?

 

-한번 더 말해 봐
-수업에 방해...

 

샌님같은 소리 하고 있네, 이 새끼

 

아프다

 

과연 얏코의 선빵답다

 

그건 내 공부벌레같은 인생이
한방에 날아가버릴 정도의 충격이었다

 

나도 좋아서 하고 있는 게 아니란 말야

 

아..저기 얏코군, 괜찮아?

 

미안...미안해

 

-정말 미안해
-미안하면 다냐, 이 자식아

 

씨발!

 

왠지 횡격막 부근에서
뜨거운 뭔가가 솟구쳐 올랐다

 

그때부터였다

 

내 인생이 180도 바뀌어 버린 것은

 

와루보로

 

번역&싱크:몽트뢰
(블로그:http://blog.naver.com/levee92)

 

권총모양으로 생긴 타치카와 마을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에 걸쳐서

 

초호황기를 맞은 이 마을에는 아직

 

미군기지와 시설들이 잔뜩 주둔해 있었던 탓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널리 퍼져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개판이었던 것이
우리 마을인 니시키죠

 

이것은 여기서 태어나서 함께 자란
우리 6명, 니시키 패거리의 이야기이다

 

캬무짱! 여기 사인 좀 해 주세요

 

멋져요!

 

뭐야 저 새끼는

 

3중학교 바보들도 이런 곳에 오긴 오네

 

-코짱!
-우와 졸라 멋지다

 

어때? 마음에 드냐?

 

옙!

 

그치만 저기 약간..

 

제가 아까 확실히 특제 코스로
호랑이를 수 놓아 달라고 주문했는데..

 

-이거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아니, 착오가 아니야

 

-뭐야? 착오가 아니라면 어떻게 된 거야?
-그냥 가자니까

 

그치만, 제대로 돈도 지불했는데..
이거 사기치는 거 아냐?

 

사기라고?

 

이 봐, 꼬마녀석!

 

니 놈이 내가 한 일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따지는 거냐?

 

그러기에 100년은 일러

 

사람이 좀 좋게 대해줬다고 해서

 

기고만장하지 마, 이 새끼야!

 

히히..저 새끼, 쫄았어

 

거봐 코짱! 내가 말했잖아

 

갑자기 특제로 데뷔하는 건
엄청 힘든 일이란 말이야

 

제기랄!

 

뭐야? 이 새끼는

 

오사노형! 여기야 여기

 

시끄러

 

얏코가..

 

얏코가 미나미 10중학교 녀석들이랑
역 근처에서 시비가 붙어서 싸우고 있어

 

상대방은 몇 명이야?

 

네 명

 

-근데 넌 왜 이리로 온 거야?
-맞아, 왜 온 거야?

 

도와줘야 할 거 아냐

 

할 수 없었다고!

 

-그..그..근처에 할머니가 사셔서...
-또 그러시는구만

 

닥쳐!

 

-빨리들 가봐
-예...옙

 

빨리 가보자

 

이거 좀 빌릴게요

 

-이걸로 가져 가
-넵!

 

얏코!

 

역시 수준이 다르구만

 

도망치자!

 

두고 보자

 

-거기 서, 이 자식들아!
-걱정했지? 이걸로 좋아하는 거 사!

 

-고마워
-그래, 빨리 가 봐

 

-안녕, 형아
-안녕

 

도쿠붓츄파 똘마니 새끼들이
자기들 밑으로 들어오라고 지껄여서 말이지

 

귀찮으니까 네 명 한꺼번에 덤비라고 하고
혼구멍을 내준거야

 

이제 미나미 10중학교 자식들
우리한테 꼼짝도 못할거야

 

-잘도 떠들어대는구나
-뭐라고?

 

야 야, 그만들 해라

 

-담배라도 한 대 찐하게 빨아요
-오케이, 하나 얻어 필게

 

코짱! 한 개피에 20엔이야

 

우왕~ 아파

 

어이 얏코! 근데 말이지

 

밑으로 들어오라는 게 뭔 말이야?

 

코짱, 있잖아

 

우리들 미나미 3중학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도쿠붓츄놈들의 천하라고

 

그렇게나 센 놈이야? 도쿠붓츄란 놈이

 

신경쓰지 마, 코짱!

 

그런 녀석쯤은 내가 박살내 버릴테니까

 

맞아 맞아, 실제로 타치카와에서 말이지
우리 니시키파가 제일 세잖아

 

절대로 그렇다고

 

-오사노!
-어?

 

너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무슨 말이야?

 

안 된 얘기지만 말이야

 

우리들은 미미 하기와라의 프로레슬링
상대역을 하고 있는 게 아니야
(*미미 하기와라:1970년대 말에 등장해서
큰 인기를 누렸던 가수 겸 여성 프로레슬러)

 

비데짱, 미미 좀 빌릴게

 

자..자..잠깐만요, 뭐하려는 거예요?

 

-이거 놔, 내 우상을 어쩌려는 거야
-이쪽 잠깐만 잡고 있어 봐

 

-자 봐, 확실히 모두 10개의 중학교가 있지
-어

 

여기가 우리들 미나미 3중학교라고 하면

 

이 안에서도 만만치 않은 상대가
역 근처에 있는 시타가와인데 말이지

 

야쿠자의 사무실이나 경륜장이 있는
최악의 장소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키타 2중학교

 

여기가 타치카와의 최대 세력으로
깡패놈들 수만 해도 거의 150명 정도 되지

 

150명이라..

 

그리고 그놈들을 이끌고 있는 것이
마루오카라는 이름의 미친 개지

 

이 자식은 어릴 때부터 야쿠자나 경찰과
싸움을 벌였던 경력이 있는 놈이야
키타2중학교 마루오카

 

그뿐만이 아니라

 

미군기지 옆에 있는 키타 6중학교
그곳에는 불량스런 놈들이 70명 이상이야

 

비바라고 불리는 괴물이 이끌고 있는데
이놈은 미군과의 싸움으로 잔뼈가 굵은 놈이야
키타6중학교 비바

 

이런 놈들이랑 비교한다면 말이야

 

도쿠붓츄 정도는 애기 수준이라고 할 수 있지
미나미 10중학교 도쿠붓츄

 

-이런 얼굴이었었지, 아마
-뭐야 그게

 

-여기에는 중놈이 하나 있어
-음, 조선중학교 말이지?

 

그렇지, 이 녀석들은 좀 다른 스타일이야
타치카와 조선중학교 김

 

싸움을 주고 받다가 나중에
같은 편을 100명 정도 데리고 와서 보복한다고

 

-절대로 시비를 붙으면 안 돼
-여기저기 엄청난 놈들 뿐이잖아

 

-우리들 6명으로 괜찮은 거야?
-쫄지 마, 임마

 

친구가 6명이나 있으면 충분한 거야, 코짱!

 

어쨌든 우리 니시키파는 누구도 안 바뀔테고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을 거야

 

고독한 늑대처럼 가는 거야

 

 

-오늘도 늦을 거야
-어

 

그보다 말이야, 배 고프지 않냐?

 

어이, 빨리 빨리 뱉어 내 봐

 

이것들 좀 치워봐
알겠지? 다들 셋에 내 놓는거다

 

하나 둘 셋!

 

니가 갸토르즈냐?
(*갸토르즈:원시시대 배경의 만화 주인공)

 

배고프니까, 빨리 가서 사 와

 

난 맘모스 고기 만두

 

자 그럼 난 긴니쿠만의 규동

 

캬무! 부탁한다

 

미안

 

돈 벌게 해달라고 빌었지

 

그건 그렇고 공부만 하던 코짱이

 

나처럼 헐렁한 바지를 입다니 말이야

 

왜? 안 어울려?

 

그치만 코짱 같은 타입이 제일 무섭지

 

앞뒤 가리지 않고 앞으로만 나가니까 말이지

 

-그럴까?
-그렇다고

 

뭐 하긴..이런 썪어빠진 마을에 사는 한

 

야마다처럼 죽을 힘을 다해 공부해서
이 마을을 탈출할 준비를 하던지

 

그게 아니면, 깡패라도 돼서
눈에 드는 수밖에 없지 뭐

 

뭐야, 대체

 

정말로 절망적인 마을이야, 여긴

 

-여
-오빠, 어서 와

 

코이치!

 

뭐야? 이 꼴은

 

아프다구

 

너 학원도 그만뒀다면서?

 

부모를 속이고 도대체 뭐하고 다니는 거야?

 

이런 꼴을 하고 다니게 할려고
아빠랑 엄마가 뼈 빠지게 일하고 있는 줄 알아?

 

시끄럽기는

 

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훌륭한 어른이 돼야 해

 

그걸 위해서 6년간 우리가 이 고생인 거라고

 

잊어 버린거야?

 

엄마 친정이 어떤 곳인지

 

이대로라면 넌 타케미처럼 야쿠자가 될 거야

 

그건..너무 오바야. 엄마는

 

친척이든지 부모든지 상관하지 않고

 

흰개미 죽이듯이 깔아뭉개는 놈이 된다고

 

그래서 엄마가 여기서 죽을 힘을 다해서
방파제 역할을 해 온 거라고

 

어쨌든 내일부터 다시 학원에 나가거라

 

수험 때까지 겨우 반년밖에 안 남았어

 

난 더이상 다닐 마음 없어

 

자 그럼, 엄마랑 같이 죽자

 

위험하잖아, 엄마

 

너 벌써 완전히 물들어 버린 거냐?

 

코이치!

 

거기 서, 코이치!

 

야쿠자, 야쿠자 떠들어대지만
엄마가 훨씬 더 무섭다고

 

-여
-뭐야, 그 꼴은

 

빌렸던 참고서야

 

이제 난 필요없으니까 가져

 

뭐냐 대체, 정 떨어지는구만

 

어이, 거기 서봐 이 자식아!

 

너도 니시키파라면서?

 

니들 대체 뭐야?

 

얏코는 얘기가 안 통해서 말이지
제대로 매운 맛 좀 보여주려고 그런다

 

어이, 빨리 빨리 움직여

 

-쇼짱 주먹에 맞으면 많이 아프려나
-이 새끼 괜찮을까

 

니 녀석이냐?

 

니시키파인지 뭔지 까불어대는 놈이, 어?

 

도쿠붓츄?

 

어이 어이, 너 그러다 맞아 죽는 수가 있어!

 

누가 붓츄라는 거냐, 이 새끼야
(*도쿠붓츄:독과 뽀뽀 소리 붓츄를 합친 별명)

 

이거 놔! 놔줘!

 

어떻게 된 거야?

 

쫄아서 입도 뻥긋 못하게 된 거냐?

 

저 새끼 잡아! 거기 서!

 

이타야군?

 

무슨 일이야?

 

아, 역시 맞네

 

-미안, 먼저 가 있어
-응, 가자

 

기억나니? 내가 누군지

 

응, 뭐

 

어쩜 좋아, 왠지 너 엄청 멋있어졌어

 

멋지다고?

 

비켜! 비켜!

 

-얘들아!
-왜 그래?

 

이타야가 도쿠붓츄를 한방에 때려 눕혔다고
지금 엄청나게 떠들썩해

 

그런 모양이더군

 

그런 모양이라니..
지금 그런 한가한 소리하고 있을 때가 아냐

 

이타야 어디 있어? 이타야!!

 

지금은 안 돼
코짱 얘기할 수 있는 상태가 아냐

 

오사노!

 

지금은 내버려 둘 수밖에 없다고

 

실례합니다, 이타야상 안 계십니까?

 

실례합니다, 이타야상!

 

코이치군 아니냐?

 

역시 맞았군, 오랜만이잖아

 

이리 와, 내 가슴에 팍 안겨보라고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
그 엉망진창인 몰골은

 

무슨 볼일이라고 있나요?

 

이런 썩어빠진 마을에
볼일같은 게 있을 턱이 있냐?

 

그치만 이 녀석 덕택에
200만엔을 홀라당 날려버렸지 뭐야

 

이 녀석이 계속 큰판이라고 나불대서 말이지

 

너 큰판이라고 했지? 큰판
큰판이라고 옆에서 조잘조잘

 

이 새끼, 큰판은 뭐가 큰판이야!

 

그보다 어떻게 된거야?

 

공부 한우물만 파던 코이치군이
이런 헐렁한 바지같은 걸 다 입고 말이야

 

-으아, 아파요, 아파
-한우물만 파던 코이치가 한가닥 하게 된건가

 

지금 팍 잡으니까, 팍하고 섰어

 

듣고 있냐, 니놈이 제일 나쁜 새끼야

 

그치만 말이지, 이왕 깡패짓 할려면
좀 제대로 하란 말이지

 

말싸움이나 찍찍 해대고 있다가는
상대방에게 당하는 수가 있어

 

니가 본격적인 싸움이 벌어지기 전에
승부를 결정지어 버리는 거야

 

말로 겁을 팍 준 다음
상대가 바짝 쪼는 순간

 

선빵으로 한방 팍! 주먹 작렬!

 

이런 식인거지

 

-어이, 그거 꺼내 봐!
-그거가 뭡니까?

 

그거라면 그거지

 

-위험해요, 여기서는
-잔말말고 어서 꺼내! 대단한 그거 말야

 

 

그거라면 그거라고 척하고 알아 들어야지
누가 니놈 그거 보자고 그러디

 

마침 잘 됐군, 데뷔를 축하한다

 

-자 여기, 선물이다
-잠시만요, 좀 참아주세요

 

걱정하지마라, 호신용이야
총알같은 건 하나도 들어 있지 않으니까 받아

 

그치만 이건 누나한테는 절대로 비밀이다

 

-타케미!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만

 

너 지금 우리얘한테 뭐하는 짓이야!

 

누나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서
어른으로써 중요한 얘기를 나누던 참이야, 그치?

 

뭐가 중요한 얘기야!

 

우리얘한테 이상한거 가르쳤다가는
내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정말로, 니 엄마는 너에 관한 거라면
쓸데없이 오바한다니까

 

뭐, 됐어. 슬슬 돌아가려던 참이니까

 

자 그럼 갈게
어이, 돌아 가자

 

꺼져, 빨랑 꺼져 버려

 

잠깐만요

 

이것도 어떤 운명인거야
그럼 그놈, 잘 부탁한다

 

자 그럼, 안녕

 

잘 들어, 코이치!

 

저런 구더기같은 놈을
제대로 된 어른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남자란 건 자기 힘으로 살아가는 거야

 

그래서 엄마가 여기를 단련하라고
항상 귀가 아프게 떠드는 거라고

 

아, 일 저질렀네

 

-아아, 미안
-아니, 괜찮아

 

여기

 

정말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네

 

저기 말이야, 이타야군은 어떤 타입이 좋아?

 

뭐?

 

누군가 좋아하는 애라도 있는 거야?

 

아니

 

난 말이지

 

강하면서도 자상한 남자가 좋은 것 같아

 

해치워!

 

어디로 사라진 거야

 

이 자식 잡히기만 해 봐라

 

어이, 이쪽으로 가 보자

 

멋지잖아, 당연하지
불량소년 코이치군!

 

강하면서도 자상한 남자가 좋아..라잖아

 

강하고 무서운 남자는 어떨까나

 

빨리 나가, 이 자식아

 

친구들..이야?

 

어, 잠깐 얘기 좀 하고 올게

 

멍청한 새끼, 넌 이대로 병원으로 직행이야

 

수고들 해!

 

사유키짱!

 

3중학교 떨거지들이 어디서 까불어대는 거야

 

니시키파인지 메다카파인지 몰라도
니들은 오늘부로 해산이야!
(*니시키:비단잉어, 메다카:송사리)

 

넌 오늘 죽었어, 이 새끼야

 

니들은 또 뭐야?

 

그건 이쪽에서 할 말이다

 

거기 있는 건달형님들
약한 사람을 괴롭혀서는 쓰나

 

뭐야 이건, 니들 6중학교냐?

 

니들이랑은 상관 없잖아

 

6중학교?

 

10중학교 새끼고양이들보다는 우리가 낫잖냐?

 

니가 6중학교의 비바라는 되냐?

 

내가 바로 그 비바라고

 

-에?
-죄송합니다

 

한발 늦었어

 

어이, 도망 쳐

 

별 볼 일 없구만, 새끼고양이들은

 

그건 그렇고, 형씨는?

 

3중학교다

 

-엥? 불량스런 놈들이 있었나? 3중학교에도
-3중학교란 말이지

 

서둘러서 미나미로 돌아가지 않으면
더 무서운 2중학교 하이에나들에게 걸릴거야

 

그때는 무사하지 못 할거야

 

자 그럼 이만

 

다들 가자!

 

고마워

 

어이 갓친!

 

코짱~ 코짱!

 

어이, 괜찮아?

 

다른 얘들은?

 

으샤, 가자!

 

너 괜찮냐?

 

어이! 얏코는?

 

엄청 깨지고 쓰러졌던 모양이야

 

지금은 약 때문에 자고 있지만
목숨에는 별 지장 없대

 

10중학교야

 

얏코가 가지고 있던 거야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어

 

역시 니 녀석이였군

 

일부러 샌드백이 돼 주려고 온거냐?

 

겁대가리를 상실했구만

 

시끄럽구만

 

이새끼들 시끄럽지? 갓친!

 

지랄 떨지 마, 이 쓰레기 새끼야

 

뭐라고? 이 자식이

 

-오늘은 니가 작살나는 날이라고
-뭐시라?

 

어이, 그쪽에 있는 사이드 백
(*사이드 백:옆으로 매는 가방)

 

너도 기다리고 있어, 이제 곧 죽여줄테니까

 

웃기지 마, 이 금붕어 똥같은 새끼

 

어이 갓친! 이제 슬슬 그거 꺼내 봐, 그거

 

뭐하려는 거야?

 

빨리 꺼내

 

알았냐, 이제부터 내가 한놈 한놈 손 봐줄테니
쓸데없이 짓하면 갓친이 가만있지 않을거야

 

병신새끼, 그런 거 당연히 가짜 아냐

 

우씨..다들 꼼짝마!

 

저기..저희들이랑 더블 데이트 하지 않을래요?

 

미안, 난 김치를 싫어하거든

 

젠장!

 

죽으면 죽었지 아무거나 먹지는 않겠다는 말인가

 

어이! 어서들 와

 

어느쪽이 오리고 어느쪽이 파냐?
(*카모네기:오리탕에서 나온 말로
궁합이 잘 맞는 재료를 일컫는 말)

 

뭐야, 이건 또

 

그냥 가자 갓친, 저 녀석들 조선중 얘들이야

 

니가 오리구나

 

뭐가 다른 족속이라는 거야

 

니들 우리가 손대지 않는다고 해서
함부로 날뛰지 말란 말이야

 

같은 편 불러 올테면 불러 와 봐

 

우리들 3중학교 니시키파가 상대 해줄테니

 

빌어먹을 까까머리 새끼들

 

-니들 얼굴 기억해 뒀어
-갓친! 어서 뛰어!

 

어이 얏코! 좀 어때?

 

오늘은 너한테 기쁜 소식을 가지고 왔어

 

뭔데?

 

너의 원수를 갚아주고 왔지

 

무슨 뜻이야?

 

도쿠붓츄를 엉망으로 패주고 왔다고

 

혼자서?

 

아니, 갓친도 한몫 단단히 했지

 

멍청아!

 

너 알고 있는 거야?

 

앞으로 분명 전쟁이 일어날거야

 

코짱 들어 봐

 

넌 우리랑 달라서 공부도 곧잘 하니까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어

 

깨끗하게 양아치짓 그만두고
수험공부하러 돌아가는 게 좋지 않겠어?

 

공부라면 이제 넌더리가 난다고 말했잖아

 

비데짱!

 

비데짱, 내가 도쿠붓츄를 해치워 버렸어

 

이 병신같은 새끼!

 

어이, 비데짱!

 

비데짱!

 

뭐야, 있으면서

 

가만히 참고 있을 수가 없어서 말이지
내가 가서 도쿠붓츄를 작살내 버렸어

 

그 새끼 재밌더라고

 

왜 그러는데?

 

그게 말이죠

 

우리집 꼰대가...
바보같은 아버지가 돌아오지를 않아요

 

직장도 완전히 그만둔 것 같아요

 

나는...난 버림받은 걸까요

 

좋았었는데..

 

또 혼자가 된거야..싫어

 

젠장..젠장

 

에~ 이제 곧 여름방학이다

 

여름을 지배하는 자는 수험을 지배한다

 

방심하면 일순간 엉망진창이 돼 버려

 

쓸데없는 것들은 보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마지막으로 하지도 마라

 

-좋아, 수업 시작하자
-얏코!

 

에~ 어디까지 했었지?

 

60페이지 할 차례지

 

오늘부터 삼평방의 정리에 들어갈거야
(*삼평방의 정리:피타고라스의 정리)

 

우선 직각삼각형을 그립니다

 

칠판 잘 쳐다 봐

 

미안

 

금방 끝날테니까 잠깐만 이대로 있어 줘

 

 

양호실

 

-어이!
-뭐야?

 

아니 별로..그냥 좀..

 

괜찮은지 걱정이 돼서

 

고마워

 

그치만 다른 사람보다 자기 걱정이나 해

 

중3 여름은 일생에 한번 뿐이야

 

야마다!

 

난 이제 다시 그쪽으로는 돌아가지 않아

 

왜 그래? 그런 불쌍한 얼굴을 해 가지고

 

아무 것도 아니야

 

그보다 말야, 비데짱 아버지 얘기는 들었어?

 

 

정말로 어쩔 수 없는 아버지야

 

돌아오지 않는 거 아닐까?

 

그건 그렇고 비데짱은?

 

-지금 샤워하는 중
-샤워?

 

그 빌어먹을 아버지 때문에
벌써 3일이나 목욕을 하지 않았대

 

어쩐지 우리 니시키파가 갈수록 점점
신흥세력이 돼 버린 것 같단 말이지

 

무슨 말이야?

 

2중학교의 마루오카 패거리는 지금
옆 마을 녀석들과 한판 하고 있는데 말이지

 

그 전쟁이 일단락 되면 틀림없이
그 녀석들의 목표물은 우리들이 될 거란 얘기지

 

진짜로? 마루오카라..

 

뭐, 이걸로 우리들도 다른 중학교의
표적이 될 정도가 됐다는 거지

 

얏코짱! 큰일 났어요

 

저 밖에..빨리 빨리

 

뭐야, 불알 떨어질라 너

 

저기 저기..저기 좀 보라구요
저 밖을 좀 봐요

 

코짱..코짱!

 

뭐야 저건, 2중학교 얘들인가?

 

갑자기 결전의 그날이 찾아 온거야?

 

코짱, 저건 조선중학교야

 

이야, 50명 정도는 되겠는걸

 

결국 또 니가 일을 벌렸잖아

 

됐어 됐어 됐어, 그건 그렇고
정말로 엄청난 숫자군

 

마치 군대같은 결속력이로구만

 

잡히면 콧구멍에 나무젓가락을
쑤셔넣는다는 게 사실인가요?

 

정말이야?

 

여기서 마음 단단히 먹고 단번에
건너가는 수밖에 없겠군

 

어이, 찬스

 

자, 천천히 갑시다

 

니들, 절대로 뛰면 안 돼

 

절대 뛰면...아야!

 

아아~손 안 들면 안 돼

 

시끄러워

 

우리 원생한테 뭐하는 짓이야

 

들켰다! 튀어!

 

가위! 바위! 보!

 

비데짱, 서둘러

 

집주소를 알아냈습니다, 한수선배!

 

좋았어

 

-앞으로 50명 정도 더 소집시켜 놔
-옙!

 

니 놈이 무슨 땅속 인간이냐

 

무슨 일이에요?

 

정신 차려!

 

서둘러!

 

이쪽이야

 

-다른 애들은 괜찮을까?
-괜찮겠지

 

이제 더는 못 움직이겠어

 

하지만, 오늘은 어떻게든 된다 해도
내일부터는 지옥이야

 

뭐 그럴테지

 

또 이상한 놈들이 왔어

 

아이..씨, 들켰군

 

이번엔 진짜 큰일이나겠군

 

2중학교다

 

뭐하는 놈들이야

 

5중학교 녀석들이냐?

 

이 녀석들 옷꼴을 보니 3중학교 아냐

 

남쪽의 꼬맹이들이
왠일로 북쪽까지 원정을 온 거냐?

 

재밌구만

 

마루짱!

 

마루오카야

 

그래, 마루오카다

 

빨리 덤벼주면 좋겠는데

 

너 이 자식들!

 

경찰서죠? 싸움이 벌어졌어요!

 

나 더 이상은 안 되겠어

 

똑바로 정신 차려
내가 차를 잡아 올테니까

 

니시키 병원으로 가자

 

아, 아파 아파

 

거기는 나와 코짱이 태어난 곳이야

 

캬무! 도와줄까?

 

덥석 차 뒤로 숨더니만

 

아냐, 작전 B였다고

 

-이 자식들이 오리와 파에요
-좋았어!

 

죽고 싶을 만큼 고문 해줄까

 

이걸로 너희들도 우리에게 손을 대면
어떻게 되는 건지 잘 알았겠지

 

모르겠거든

 

니들 6명으로 우리들 전부를
상대해 보겠다는 거냐?

 

니시키파를 깔보지 마

 

까까머리!

 

뭐가 다른 건데?

 

그보다 왜 니들만이 특별하다는 거야?

 

-애초부터 말이지, 이유도 없이 사람을..
-앉아, 이 새끼

 

이유가 없다고?

 

우리를 이래저래 못살게구는 건 너희들이라고

 

-우리는 그런 적 없어
-닥쳐!

 

험한 꼴 당하기 싫으면 게기지 마

 

어이, 니 얘기는 나중에
천천히 들을테니까 말이야

 

이 녀석들은 정말로 위험한 상태야

 

나는 어찌돼도 상관없으니까
이 녀석들만이라도 좀 풀어 줘

 

부탁이야

 

어떻게 할까?

 

좋아, 알았다

 

-니들 두 사람은 얼른 꺼져
-나는..난?

 

어이, 쓸데없이 안 봐줘도 돼!

 

나도 니시키파의 한 사람으로써
각오는 돼 있다고, 때려 봐!

 

비데짱..

 

이런 꼴을 하고서 배짱 한번 좋구만, 형씨!

 

마음에 들었어

 

한대 필래?

 

어이, 어서

 

어이, 살아 있냐?

 

까불지 말라고

 

누가 잘난 척하는 바람에
맞아 죽을 뻔 했잖아

 

그 새끼 반드시 죽여 버리겠어

 

뭐야, 그 오차노미즈 박사같은 머리꼴은
(*오차노미즈 박사:만화 아톰에 나오는 박사)

 

이건 내 목숨같은 건데

 

목숨 좋아하시네

 

니 머리털은 아무 도움도 안 돼

 

어이, 오늘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말야

 

이런 거지같은 동네라도
자기 홈 그라운드라는 건 중요한 것 같아

 

그렇지 뭐

 

수험 전쟁보다 훨씬 더 힘들잖아 이거

 

뭐야 너, 벌써부터 우는 소리냐

 

하지만 말이지

 

그닥 기분 나쁘지는 않단말야

 

너말이야, 머리라도 다친 거 아니냐

 

그럴지도 모르지

 

어이

 

너 머리 심하게 다친 모양이다

 

-공부벌레였던 놈이 말이야
-닥쳐!

 

-오빠, 잘 잤어?
-어, 안녕

 

어이 세이지 빨리 먹어

 

엄마 고마워

 

-엄마
-왜?

 

-배고파
-니 먹일 밥 같은 건 없어

 

뭐야, 진짜

 

코이치!

 

너 엄마한테 뭔가 숨기는 거 없어?

 

아까 타케미한테 전화가 왔었어

 

어차피 여름방학이라 한가할테니까
야바위꾼으로 일 좀 시키게 해 달라고 말이야

 

뭐, 이 꼴이라도 일단은 수험생이니까
라고 상대도 해 주지 않았지만서도

 

-어떻게 된 거야?
-그런 거 없어

 

그렇다면 딴데 한눈 팔지 말고
제대로 좀 해

 

시끄럽기는..알고 있다고

 

이제 슬슬 나가볼테니까

 

엄마랑 아빠, 오늘 잔업이 있어

 

뒷일 좀 잘 부탁한다

 

진짜 빨리 좀 먹어

 

-다녀 올게
-잘 다녀오세요

 

오사노!

 

-너 이거 봤냐?
-어, 봤어 봤어

 

뻥치지 마

 

할머니 고마워요

 

어어, 코이치군이로구만..왠일이야?

 

타치카와의 나쁜 놈들은 모조리 쓸어 버린 거냐?

 

아뇨, 설마 그럴리가..

 

설마라니, 한심한 소리 하지마라

 

너는 내 조카잖아

 

자, 용건이 뭐냐?

 

저기..실은 그걸 좀 빌리고 싶은데요

 

그거가 뭔데?

 

아니, 그거라고 하면 그거밖에 없잖아요. 그거

 

농담이겠지

 

타치카와에서 싸움 상대를 겁줄 수 있는
총은 가지고 있는 걸로 아는데

 

선무당이 사람잡는다

 

널 두고 하는 말 같군

 

맛있는 것만 쏙쏙 빼먹은 뒤에 귀찮아졌다면
돌려받고 싶은데요...돌려받고 싶다구요

 

돌려줘 이 자식아!

 

더이상 말할 가치도 없는 얘기야

 

뭐 다음번에 느긋하게 밥이라도 같이 먹자고

 

너한테 조그만 부탁을 할 것도 있고 말이지

 

자...그럼 이만

 

-뭔 일 있었냐?
-아무것도 아냐

 

슬슬 다른 곳으로 가자고

 

어이! 겁도 없군

 

또 여기로 온거냐?

 

-뭐야 넌?
-6중학교의 비바야

 

키타구치에는 뭐하러 왔냐

 

그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다가는
또 그물에 걸려들걸?

 

-어, 잠깐 옷 좀 사려고
-옷?

 

그거말야? 불량소년의 정석이구만

 

좋았어! 타

 

저 형씨가 말이지, 권총을 가지고 있대

 

말도 안 돼, 정말이야?

 

 

너 오늘은 안 가지고 있어?

 

지 몸에 그걸 가지고 있잖아

 

야 저기 말이야

 

너희들 말이지, 정말로 너희들끼리
2중학교 녀석 50명을 상대하려는 거야?

 

3중학교도 꽤나 재밌는 학교였군

 

당했으면 돌려주는 게 답이지

 

니들 정말 재밌어

 

그건 그렇고 이 차 어디로 가는 거야?

 

어디로 갈까?

 

여름이라면 당근 바다지!

 

설마 이런 하루가 될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말야

 

나 말이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계속 공부만 했잖아

 

여름방학이라고 해도
아침부터 밤까지 책상에만 붙어 있었어

 

나 수영하고 올게

 

코짱! 시합 어때?

 

갓친, 제대로 찍어!

 

자, 찍을게

 

자자, 치~~즈

 

비바한테 배운거야

 

근육이 붙으면 자신감이 생기고
그 자신감이 상황을 바꾸는 법이지

 

아직 멀었군

 

오랜만이야

 

잘 지내?

 

너 아직도 학원 같은데 다니고 있냐?

 

응!

 

너는?

 

나도 요즘에 꽤나 바빠서 말이지

 

소문 못 들었어?

 

나 말이지, 애들이랑 여기저기
말려드는 바람에 말이야

 

그러다 보니, 적들 숫자가
엄청 늘어 버려서 말이지

 

지금부터 요거랑 데이트도 해야 되고 말야

 

골치 아프다고

 

에~여자친구 같은 것도 있나 보네?

 

당연하지

 

그게 말이야..

 

클래식같은 걸 즐겨 듣는
고상한 공주스타일인데 말이야

 

아직 두 번 정도밖에 안 만났는데도
결혼 얘기 같은 걸 꺼내..

 

감사했어요

 

..아무튼 곤란하다구

 

뭐야?

 

나 갈게, 시간이 아까워서 말야

 

바보..바보..바보

 

뭐하러 그런 되지도 않는 소리를 한거야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

 

진짜로..우중충한 동네로구만

 

하모토?

 

속칭 파퐁라고 부르지

 

감호소에서 나왔다는 모양이야

 

감호소이라고?

 

어떤 놈이야?

 

그게..나도 그 이상은 잘 몰라

 

뭐야 그게

 

단지..단지 말이야

 

그 마루오카 녀석을 눈깜짝할 새에
쫄다구로 만들어 버린 모양이야

 

그 마루오카를?

 

그리고 4중학교도, 9중학교도
이미 다 접수해 버렸대

 

9월26일 키타4중학교ㆍ9중학교 함락

 

어이, 얏코!

 

어?

 

캬무에게는 아직 말하지 않은
계획을 하나 생각해 봤는데 말이야

 

뭔데?

 

그 파퐁이라는 놈이 쳐들어오기 전에

 

도쿠붓츄하고 손을 잡고
미나미를 하나로 합치면 어떨까?

 

-그러면...
-어떤 식으로?

 

어떻게 하면 될까?

 

6중학교의 비바하고도 힘을 모으면

 

2중학교에 대항할 수 있지 않겠어?
그렇게 하면 우리들도..

 

자, 그럼, 조선중학교까지 포함해서
삼국동맹이라도 맺어보지 그러냐?

 

이봐, 코짱!

 

도쿠붓츄나 10중학교의 누군가가
당하기라도 한다면

 

니 자신이 어떻게든 복수를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냐?

 

아니...그건 그다지..

 

하나로 합친다는 건 그런거라고

 

뭐 어떠냐? 우리들 여섯 명이나 있는데

 

안 그래? 가자!

 

빨리 와

 

나와 같이

 

타치카와를 깨끗하게 정리하지 않겠나? 뚱보씨! 키타 2중학교 하모토(파퐁)

 

어이, 뽑아

 

2야

 

2라니 재미없구만

 

아직 한참 멀었어, 형씨!

 

또 한장 더 뽑아

 

어이, 내가 대신 뽑아주지

 

킹이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10월6일 미나미 10중학교 무조건 항복

 

저리 비켜, 아저씨

 

그냥 모른 체 하고 가면 되지 않을까?

 

별 수 없어, 저쪽이야

 

아이구, 힘들어

 

파퐁 말이야, 북쪽을 다 정복하고
미나미까지 먹으려고 하는 모양이야

 

도중에 있는 6중학교가 메인식사라면
우리 니시키파 같은 건 식후 디저트야

 

맞아, 완전히 장난감 취급을 당하겠지

 

그래서 요즘 갓친도 쫄아서
얼굴도 내밀지 않고 있는 거겠지

 

얏코는 뭐래?

 

제대로 한판 승부를 낼 태세야

 

죽을 생각인가?

 

뭔가 작전이라도 있는 거 아니겠어?

 

코짱!

 

단지 그 녀석 사전에는
도망이라는 글자가 없는 것 뿐이야

 

알고 있지?

 

2년전에 죽은 얏코 남동생에 관해서

 

어, 분명 오토바이 사고였었지

 

그게 뭐 어쨌다는 거야?

 

남동생에게 있어서 얏코는
동경하는 형인 동시에 목표이기도 했거든

 

얏코는 그걸 배신하는 어중간한 행동은
할 수가 없는 거야

 

말하자면, 우리들과는 짊어지고 있는
부담감 자체가 아예 다르다는 거지

 

젠~~장

 

치어스~

 

그쪽에도 그런 정보가 흘러 들어갔군

 

다음은 6중학교 아냐?

 

그래서 일부러 어려운 걸음 하신거로군

 

상냥하시기도 하지

 

고마워

 

하지만 말야, 우리 6중학교에는

 

이 몸들이 있으시니까 말이지

 

그런 녀석쯤은 완전히 박살을
내 버릴테니까 안심 하라고

 

왜냐면, 여기는 우리들의 타치카와잖아

 

파퐁인지 핑퐁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놈이 함부로 날뛰게 놔둘수야 없지

 

그보다 12월에 여기서 파티를 열거야

 

너도 와

 

여자친구라도 데리고 말야

 

없으면 열심히 찾아 봐

 

두 명이든 세 명이든 오케이라고

 

근데 파티라는 건 뭐야?

 

이야, 진짜 아무 것도 모르는구만

 

겨울이라고 하면

 

크리스마스지!

 

건배!

 

자, 티켓

 

뭐야?

 

아니..저기..그게

 

-나 학원때문에 서둘러야 해
-저기..야마다..

 

됐어, 관둬!

 

어이, 야마다!

 

캔디스?

 

얏코?

 

진짜로 그 새끼들 엄청 쫄았다니까

 

정말 대단했었지

 

어이 어이, 어디로 가는 거야?

 

갓친 너 어디면 어떠냐

 

어이, 내 가방도 들어

 

잠깐 기다려, 제대로 설명을 해 봐

 

이 바보같은 꼰대!

 

아버지!

 

잠깐 기다려요, 당신 그건 아니잖아

 

당신이 사라진 동안 비데짱이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알고는 있어?

 

당신 가만있지 말고 무슨 말이든지 해 봐

 

그만둬, 코짱 뭐하는 짓이야?

 

뭐하러 왔어?

 

니가 나한테 뭘 해줬어?

 

니가 그런 말 할 자격이 어딨냐고

 

아버지라고

 

날 좀 알아줘

 

돌아가!

 

이거 이리 줘, 제발 가지마
아버지, 부탁이야 아무데도 가지마! 아버지!

 

무슨 말이든지 좀 해 봐

 

 

여보세요, 하야시야

 

 

미안하지만 내일 파티는 없던 일로 해 줘

 

왜 그래?

 

2중학교 녀석들에게 당했어

 

그 비바가 말이야

 

그 녀석들 내일 우리들이
파티를 벌인다는 걸 알아내고는

 

노리고 있었던 것 같아

 

미안해

 

이제 어쩔거야?

 

뭘 어째?

 

그 비바도 깨졌다잖아

 

게다가 상대는 연합군으로
150명 이상이라는데

 

우리는 단지 6명이잖아

 

아니, 이번 기회에
확실히 말해두겠는데

 

오사노하고 갓친은 전력 외니까
실제로는 4명이라고

 

그리고 갓친에 관한 건데 말야

 

그 자식 요즘 2중학교 녀석들
똘마니 노릇을 하고 다닌다더라

 

정말인가요?

 

니시키파 중에서 첫 번째 배신자가
생겼다는 말이지

 

캬무!

 

똑똑히 말해두지만 150대4가 아니야

 

150대6이야

 

그리고 나는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도망치거나 숨지 않을 거야

 

넌 대빵이야!

 

왜 그런 말밖에 못 하는 거야

 

지금 상황을 알거 아니야

 

니가 그러니까 갓친도 없어진거잖아

 

대빵이면

 

우선 친구들부터 생각 좀 해

 

니들도 그렇게 생각하잖아

 

어이, 코짱!

 

넌 어떻게 생각해?

 

승산도 없는 싸움이란 걸 알고도

 

얏코랑 함께 할 각오가 돼 있는 거야?

 

가만있지 좀 말고 뭐라도 얘기를 해 봐

 

모두가 말이지

 

얏코처럼 강하지는 않아

 

난 도망치지 않을 거야

 

여기서 도망치면 평생 패배자라고

 

난 너랑 같이 죽을 생각 없어

 

제기랄

 

어이 형씨 다른사람들한테 폐가 되잖아?

 

뭐야, 니들은 또 뭐야!

 

-너 3중학교냐?
-그래 맞다, 어쩔 건데

 

인사도 안 하고 가만 있을 수 없지

 

데리고 가

 

재밌는 일이 벌어졌군

 

저 새끼 3중학교의 그 놈이잖아

 

불쌍하구만

 

우리가 끼어들 필요 없어, 가자!

 

이타야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병원에 가자

 

-필요 없어
-널 말하는 게 아니야

 

엄마가..

 

잔업중에 쓰러지셨어

 

코이치!

 

이대로 괜찮은 거냐? 너!

 

이타야는 항상 상처투성이네

 

왜 니가 여기에 와 있는 거야?

 

겨울방학에 입원할 거라서 검사받으러 왔어

 

너는?

 

우리 엄마가 쓰러지셨어

 

그런데 옆에 있어 주지 않아도 괜찮아?

 

나에게 옆에 있을 자격따윈 없어

 

폼나는 불량학생이 돼 보려 했는데

 

나 지금 대체 뭐하고 있는 거야

 

있지, 그거 지금 질문이야?

 

아니면 반성하는거야?

 

역시 후회하고 있는 거지

 

이제 그쪽으로는 가지 않겠다고
폼잡으면서 얘기할 때는 언제고

 

그래, 맞아

 

안 돌아갈거야

 

너는 잘 모르겠지만 말야

 

이제 안 돌아갈거고

 

변명도 하지 않겠어

 

난 뭘하더라도 폼은 잡지 않아
누구하고는 달라서 말이야

 

무슨 병인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나아서 공부나 열심히 해라

 

도망치는구나

 

난 그런 거 정말로 싫어

 

이 동네 사람들은 모두들 그래

 

천박하고 유치하고 신경질적이지

 

그러면서 중요할 때는 도망쳐 버려

 

단지 환경에 휩쓸리는 것 뿐이야

 

난 이런 최악의 동네에서 빠져나가려고

 

필사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거야

 

이타야 넌..

 

이타야 넌 왜 불량학생 같은 게 된거야?

 

이건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않았는데

 

나...

 

초등학교 5학년 뇌검사 때 이상이 발견됐어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래

 

알겠어?

 

그러니까..

 

지금의 이타야처럼 어중간한 사람

 

너무너무 싫어

 

내 교복윗도리 다 찢어져 버려서 말이야

 

그랬군

 

돌아오면 언제든지 함께 해줄게

 

오랜만이로군

 

너..얏코라고 했지

 

너랑 할 얘기가 좀 있는데

 

지금부터 옥상으로 따라와

 

코짱은 여기서 기다려

 

귀찮으니까 Yes나 No로 대답해

 

얌전하게 파퐁에게 굴복할 생각은 없냐?

 

No다

 

너도 일단은 대빵이라면

 

여기서 버티는 게 친구들을 위해서
좋은지 어떤지 지금 한번 더 잘 생각해 봐라

 

대답은 No라고!

 

대단한 배짱이로구만

 

그렇다면 할 수 없지

 

마음이 바뀌도록 만들어 주지

 

저기 저기, 얏코짱이 큰 일 났어요

 

이타야형!

 

난 무슨 일이 있어도 얏코형을 따를 거예요

 

왜냐면, 나에게는 이제
니시키파밖에 안 남아 있으니까요

 

어이, 야마다!

 

나한테 왜 불량학생이 됐냐고 물었었지?

 

지금 겨우 확실하게 알았는데 말이야

 

난 친구가 필요했어

 

그런데도 난..

 

친구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몰랐어

 

내가 가 주지

 

난 더 이상 어중간한 놈이 아니야

 

자 그러면, 니들의 우정을 한번 볼까

 

한번 보여줘봐

 

코타야상!

 

이 녀석을 여기서 당하게 내버려둘지

 

자신이 그 대신에 뛰어내릴지

 

니가 결정해!

 

뭐하는 짓이야, 너 이자식!

 

비켜, 비키라구!

 

어이, 마루오카

 

내가 대신 뛰어내려주지

 

진짜 근성이 뭔지 잘 보라고

 

니시키파를 물로 보지마

 

이게 운명이라면 분명 그렇겠지

 

난 이제 더 이상은 고민하지 않겠어

 

쓸데없는 폼은 잡지 말았으면 하는데

 

난 재밌게 놀려고 하는데
방해하는 놈을 제일 싫어하거든

 

이거 갓친이 찍은 거야?

 

 

어차피 싸움 전력에는 도움도 못 되니까

 

배신한 척하고 스파이 활동 좀 했지

 

결국 흔들렸던 건 우리들 뿐이었구만

 

제법 쓸만한 걸 많이 알아냈겠네, 갓친

 

언제 공격해 오는 거야?

 

졸업식

 

멋진 기념일이 되겠구만

 

-괜찮냐?
-어, 여유가 넘쳐

 

-아야, 아파
-아니잖아

 

어이, 만약에 말이야

 

우리들 니시키파에서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쯤 어땠을까?

 

완전히 상관없는 사이였을까

 

아니면 적으로 만나서 싸웠을지도 모르지

 

젠장, 여기서 태어난 것도 다 운명이지 뭐

 

어이, 나 말이야

 

언제 2중학교 녀석이들 쳐들어 오더라도
절대로 무릎 꿇지 않을 거야

 

반대로 팍 눌러 버리자고

 

아파, 아파!
너 임마, 나 많이 아프다고

 

-너 많이 아프냐?
-응, 아파

 

졸ㆍ업ㆍ식

 

확실히 니 놈 거지

 

이거 어디서?

 

일부로 주워서 가져온 까까머리가 있었어

 

까까머리?

 

그 녀석 어떻게 생긴 놈이었죠?

 

눈이 위로 쫙 찢어진 얼굴이더군

 

알아듣겠냐? 니 놈이 고개 푹 숙이고
우는 꼴은 더 이상 못 봐주겠다고 하더군

 

만나면 고맙다고 꼭 얘기해

 

이건?

 

니가 그걸 원했잖아

 

각오는 돼 있겠지

 

죽는 것보다 괴로울거야

 

너를 기다리고 있는 미래는

 

나는 평생 당신처럼 살기는 싫어

 

좋았어!

 

알았다

 

역시나 내 조카야

 

더 더욱 마음에 드는구만

 

코이치군, 그렇지만 말이지

 

이걸로 빠져나갔다고는 생각하지 마라

 

갈거냐?

 

아침부터 무슨 상관이야?

 

아니, 쫄아서 못 올 것 같으면
아예 집에 숨어서 나오지마라고 말해주려고

 

니놈하고는 관계없잖아

 

아주 크게 관계가 있지

 

난 니놈들 3중학교에 2만엔을 걸었거든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구만

 

절대로 지지 마라

 

너였구나, 맞지?

 

내 윗도리 주워 준 게

 

알려드립니다

 

이제 곧 졸업식이 시작될 예정이오니

 

참석하실 분들은 체육관에 모이시기 바랍니다

 

졸업식 시작할거야

 

내 졸업식 그쪽이 아니야

 

바깥에서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어

 

잠깐 할 얘기가 있어

 

잠시만 들어줬으면 좋겠어

 

나 말이지

 

난 태어날 때부터 엄청나게
어중간한 놈이라서 말이야

 

한심한 남자였지

 

내 스스로가 날 잘 몰랐어

 

하지만 이것만큼은 확실히 알았어

 

이 마을과 내 친구들...

 

그리고 니가 정말 좋아

 

마지막으로 하나 더

 

이건 진짜로 내 멋대로인 얘긴데

 

니가 어디 있든지 난 쭉
이 마을에서 지켜보고 있을게

 

언제 무슨일이라도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면 나를 찾아줘

 

그럼 안녕

 

저기..

 

단추 주지 않을래?

 

내걸로 괜찮겠어?

 

건강해

 

지면 안 돼

 

이타야도

 

지지마

 

젠장, 역시 귀엽단말야

 

-어이
-여

 

갓친, 멋지잖아

 

좋아, 가자

 

자, 싸움이다 배틀이야, 싸움이다 싸움

 

진짜 니들 각오하라고
우리들은 죽을 때까지 싸울거야

 

마지막 전쟁을 앞둔
슈퍼 식스가 나가신다

 

어이, 오사노 너도 뭔가 말해봐

 

박살을 내주마, 멍청이들아

 

니들 전부 땅에 쳐박아 버리겠어

 

덤빌테면 덤벼봐

 

어이!

 

자, 우리들이 타치카와에서
최고란 사실을 증명시켜 주자고

 

가자

 

젠장

 

잘도 왔군

 

배짱 하나만은 인정해주지

 

니놈한테만은 그런 말 듣고 싶지 않군 그래

 

도리후처럼 떼거지로 모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거냐?
(*도리후:인기 개그맨 집단)

 

그럼, 붙어볼까?

 

5대5로

 

어러쿵저러쿵 말이 많구만

 

빨리 시작하자고

 

놀아줘라

 

어쩌면 좋냐고

 

이대로면 모두들 당하고 만다고

 

씨발 덤벼

 

너 이새끼

 

이런 쓰레기들 하나 금방 처리 못하냐

 

비켜!

 

니시키파는 여기도 있다고

 

갓친!

 

오사노!

 

다 덤벼봐

 

얏코 괜찮아?

 

갓친

 

갓친, 정신 차려

 

이타야!

 

더 덤벼봐

 

이리 와

 

이거 놔 이 자식아

 

코짱!

 

길 터!

 

마츠다 쇼타(코짱 役)

 

아라가키 유이(야마다 役)

 

후쿠시 세이지(얏코 役)

 

키무라 료(캬무 役)
시로타 유(오사노 役)

 

후루하타 카츠타카(비데 役)
미치나카 신고(캇친 役)

 

번역&싱크:몽트뢰
(블로그:http://blog.naver.com/levee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