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1:16,058 --> 00:01:18,685 "양키 스타디움, 2014년 9월 데릭 지터의 마지막 홈경기" 2 00:01:18,769 --> 00:01:22,731 모든 남자가 이기는 법을 배우는 건 아니지만 3 00:01:22,814 --> 00:01:24,441 전 배워야만 한다고 생각해요 4 00:01:25,359 --> 00:01:27,694 시작부터 끝까지 지켜보셨죠 5 00:01:27,778 --> 00:01:30,155 전 데릭에게 승리욕을 길러주고 싶었어요 6 00:01:30,364 --> 00:01:32,950 우리는 데릭에게 가르쳤죠 7 00:01:33,033 --> 00:01:36,745 '성공하고 싶다면 앞으로 인생에서 만나게 될' 8 00:01:36,828 --> 00:01:39,873 '다양한 역경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단다' 9 00:01:41,333 --> 00:01:44,002 '네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도 있겠지' 10 00:01:44,086 --> 00:01:46,046 '하지만 어떻게든 헤쳐 나갈 줄 알아야 해' 11 00:01:46,129 --> 00:01:49,675 '네가 직접 해결하는 법을 찾아야만 한단다' 12 00:01:49,758 --> 00:01:51,134 볼카운트 1-2 13 00:01:51,218 --> 00:01:54,429 헛스윙입니다 지터가 삼진으로 아웃 14 00:01:55,764 --> 00:01:57,808 월드시리즈 5번 중 4번을 우승했어요 15 00:01:58,183 --> 00:02:00,060 그다음엔 어디로 올라갈까요? 16 00:02:00,143 --> 00:02:01,895 올라갈 곳은 없어요 머물러야 하죠 17 00:02:01,979 --> 00:02:04,231 아니면 한 해의 경력을 낭비하는 거고요 18 00:02:05,357 --> 00:02:07,192 하지만 점점 더 어려워져요 19 00:02:07,276 --> 00:02:11,363 오랫동안 경기하다 보면 고난도 겪는 법이죠 20 00:02:11,947 --> 00:02:14,866 기복을 견딜 줄 알아야 해요 21 00:02:14,950 --> 00:02:16,451 그러면서 발전해야 하고요 22 00:03:07,210 --> 00:03:12,049 "2001년 9월 11일" 23 00:03:12,132 --> 00:03:13,675 방금 들어온 속보입니다 24 00:03:13,759 --> 00:03:16,762 세계무역센터에 비행기가 충돌했습니다 25 00:03:16,845 --> 00:03:19,222 세상에, 지금 세계무역센터 위로 26 00:03:19,306 --> 00:03:21,975 자욱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27 00:03:22,351 --> 00:03:25,896 살면서 마주칠 가장 섬뜩한 장면이에요 28 00:03:27,272 --> 00:03:30,817 다들 당황해서 그랬죠 지금 공습당한 거냐고요 29 00:03:31,026 --> 00:03:32,694 아시겠죠? 30 00:03:32,778 --> 00:03:34,863 다들 가족들한테 연락해서 괜찮은지 확인했고 31 00:03:35,614 --> 00:03:37,240 뉴욕을 떠나야 하는지 고민하기도 했어요 32 00:03:37,324 --> 00:03:38,325 "데릭 지터 뉴욕 양키스 유격수" 33 00:03:38,408 --> 00:03:39,368 "2020년 명예의 전당" 34 00:03:39,451 --> 00:03:40,494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불안했고요 35 00:03:44,498 --> 00:03:46,416 제 방엔 세계무역센터를 바라보는 창문이 있어서 36 00:03:46,500 --> 00:03:48,251 건물이 무너지는 걸 지켜봤죠 37 00:03:48,335 --> 00:03:50,504 당장 벗어나야겠단 생각뿐이었어요 38 00:03:50,587 --> 00:03:52,964 집이 아파트 34층이었거든요 39 00:03:53,048 --> 00:03:54,925 그래서 옷을 입고 밑으로 내려간 다음 40 00:03:55,008 --> 00:03:57,177 밖으로 나갔더니 전화도 안 터지더라고요 41 00:03:57,260 --> 00:03:59,429 남은 하루 동안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42 00:03:59,513 --> 00:04:00,764 그저 정처 없이 걸어 다녔어요 43 00:04:02,265 --> 00:04:05,394 제 아들은 수술을 받고 있었어요 44 00:04:05,477 --> 00:04:07,020 우린 병원에 있었죠 45 00:04:07,104 --> 00:04:11,566 부상자들을 받기 위한 병상을 늘어놨는데 46 00:04:11,650 --> 00:04:12,859 아무도 안 오더군요 47 00:04:12,943 --> 00:04:15,445 병원에 오는 부상자가 없었죠 48 00:04:15,779 --> 00:04:17,948 다들... 사망했으니까요 49 00:04:18,699 --> 00:04:20,784 감당하기 힘들었어요, 정말로요 50 00:04:20,867 --> 00:04:25,872 끔찍한 장면이고 끔찍한 순간입니다 51 00:04:26,665 --> 00:04:28,583 아파트 밖을 거닐던 게 생각나요 52 00:04:28,667 --> 00:04:31,795 뉴욕은 항상 차가 많고 시끄럽기로 유명하죠 53 00:04:32,587 --> 00:04:34,339 마치 영화 촬영장 같더라고요 54 00:04:34,423 --> 00:04:37,509 다들 거리 한복판을 걷고 있는데 55 00:04:40,137 --> 00:04:43,974 입을 여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거리엔 침묵이 흘렀어요 56 00:04:45,976 --> 00:04:47,853 어쩌면 좋을지 아무도 몰랐죠 57 00:04:50,564 --> 00:04:56,653 섬찟한 불확실성과 스트레스 긴장감이 맴돌던 것만 기억나요 58 00:04:58,071 --> 00:05:02,743 그때 야구 생각은 완전히 뒷전이었죠 59 00:05:02,826 --> 00:05:04,202 신이시여 60 00:05:04,286 --> 00:05:07,164 다들 멍했어요 모든 게 멈췄고요 61 00:05:07,956 --> 00:05:11,460 하나같이 궁금해했죠 '이다음엔 어쩌면 좋지?' 62 00:05:14,629 --> 00:05:17,007 선수들과 사고 현장에 갔어요 63 00:05:18,592 --> 00:05:21,261 수많은 사람이 실종된 가족을 찾고 있었죠 64 00:05:21,887 --> 00:05:23,722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65 00:05:26,099 --> 00:05:28,226 너무 불편한 감정이 들었어요 66 00:05:28,810 --> 00:05:30,437 우리가 뭘 할 수 있나 싶어서요 67 00:05:30,562 --> 00:05:32,939 거기서 야구 선수들이 뭘 한다고요? 68 00:05:34,232 --> 00:05:38,862 우리가 나타났을 때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69 00:05:39,279 --> 00:05:40,697 어떤 의미로 들렸냐면 70 00:05:40,781 --> 00:05:43,033 '양키스가 여기 왔대 양키스야' 같았죠 71 00:05:43,116 --> 00:05:46,953 아주 잠시지만 그곳의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72 00:05:47,037 --> 00:05:48,955 피해 가족과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73 00:05:49,039 --> 00:05:54,002 실종된 가족이나 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74 00:05:54,085 --> 00:05:56,046 그 사람들이 양키스를 얼마나 좋아했는지도요 75 00:05:56,129 --> 00:05:59,966 그제야 깨달았죠 76 00:06:00,050 --> 00:06:04,596 이분들에게 일말의 기쁨이라도 드리는 게 우리 역할이란 걸요 77 00:06:05,096 --> 00:06:07,974 견디기 힘든 불안과 함께 고립감이 찾아왔어요 78 00:06:08,058 --> 00:06:10,936 그런데 양키스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듣는데 79 00:06:11,019 --> 00:06:12,437 뭐랄까, 개인적으로는... 80 00:06:12,521 --> 00:06:13,730 "셰일린 티라도 뉴저지주 베이온 주민" 81 00:06:13,814 --> 00:06:16,650 삶이 정상으로 돌아온 듯한 감각을 일깨워 줬어요 82 00:06:16,733 --> 00:06:21,112 그때 우리는 단지 양키스를 위해서 뛴 게 아니라 83 00:06:21,196 --> 00:06:24,115 그보다 훨씬 더 위대한 가치를 위해 뛰었어요 84 00:06:24,199 --> 00:06:26,243 코미스키 파크에 잘 오셨습니다 85 00:06:26,326 --> 00:06:28,411 시카고 남쪽에서 야구 경기를 재개합니다 86 00:06:28,495 --> 00:06:29,871 "양키스 대 화이트 삭스 2001년 9월 18일" 87 00:06:29,955 --> 00:06:32,707 그때 처음 경험해 봤어요 88 00:06:32,791 --> 00:06:36,127 감정과 야구가 동시에 느껴지는 경기는요 89 00:06:37,003 --> 00:06:40,799 단순한 스포츠 경기 그 이상이란 걸 깨달았죠 90 00:06:43,802 --> 00:06:47,180 우리는 양키스란 팀을 넘어서 뉴욕시를 위해 뛰었어요 91 00:06:47,264 --> 00:06:49,015 "알폰소 소리아노 뉴욕 양키스 2루수" 92 00:06:51,017 --> 00:06:53,937 지터가 저 멀리 직선타를 날립니다 93 00:06:54,020 --> 00:06:57,482 저한텐 양키스의 성적을 확인하는 게 중요했어요 94 00:06:57,566 --> 00:06:59,526 전쟁을 준비하는 군인이었지만 95 00:06:59,609 --> 00:07:02,988 양키스가 이기고 있는지 확인하는 등 사소한 일이 96 00:07:03,071 --> 00:07:04,739 사기를 크게 북돋아 줬거든요 97 00:07:04,823 --> 00:07:06,616 양키스가 동부 리그를 장악합니다 98 00:07:06,700 --> 00:07:10,245 양키스 덕에 기운이 나요 뭐라도 할 일이 생기잖아요 99 00:07:10,328 --> 00:07:13,331 양키스가 지금 뉴욕을 위한 최고의 치료제라고 생각해요 100 00:07:13,415 --> 00:07:15,125 보여주고 있는 거죠 뉴욕은 건재하단 걸요 101 00:07:15,208 --> 00:07:18,295 911 테러 후 생겨난 감정의 무게는 결코 무시 못 해요 102 00:07:18,378 --> 00:07:21,965 더 큰 뜻을 품고 경기하고 있었으니까요 103 00:07:22,048 --> 00:07:25,677 하지만 팀이 나이라는 한계에 봉착한 게 보였어요 104 00:07:25,760 --> 00:07:27,137 "톰 버두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기자" 105 00:07:28,138 --> 00:07:32,475 장년 선수가 많다 보니 양키스로 다시 돌아오거나 106 00:07:32,559 --> 00:07:35,979 야구를 다시 할 수 있을 리 없는 선수가 많았어요 107 00:07:36,062 --> 00:07:38,440 본인들도 마지막 시즌인 걸 아는 선수들이었죠 108 00:07:38,523 --> 00:07:40,859 5전 3선승제 대결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109 00:07:40,942 --> 00:07:43,904 양키스를 2-0으로 앞서고 있습니다 110 00:07:43,987 --> 00:07:45,947 양키스가 궁지에 빠졌죠 111 00:07:46,031 --> 00:07:49,367 홈구장에서 애슬레틱스에 두 번이나 패배한 후 112 00:07:49,451 --> 00:07:51,453 오클랜드에 가서 경기하게 됐으니까요 113 00:07:51,536 --> 00:07:53,079 한 번만 더 패배하면 양키스는 끝이었어요 114 00:07:53,163 --> 00:07:54,497 "하워드 브라이언트 ESPN 기자" 115 00:07:54,581 --> 00:07:55,999 패배 한 번이면요 116 00:07:56,833 --> 00:07:58,293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001년, 3차전" 117 00:07:58,376 --> 00:08:03,089 호세 포사다의 솔로 홈런 외야 좌측으로 날아갑니다 118 00:08:03,173 --> 00:08:05,926 뉴욕이 1-0으로 앞서는군요 119 00:08:07,260 --> 00:08:08,929 두 투수 모두 잘하고 있습니다만 120 00:08:09,012 --> 00:08:11,056 무시나가 앞서고 있습니다 121 00:08:11,139 --> 00:08:16,311 7회, 주자는 1루, 2아웃이니까 위태로운 순간이죠 122 00:08:16,394 --> 00:08:18,688 테런스 롱이 나오는군요 123 00:08:18,772 --> 00:08:20,899 그때 우리는 탈락 직전이었어요 124 00:08:20,982 --> 00:08:23,318 동점이 된다면 그다음은 장담할 수 없었죠 125 00:08:23,401 --> 00:08:26,237 투구 준비 길게 던지는군요 126 00:08:26,321 --> 00:08:29,199 페어볼입니다 외야 우측 라인에 떨어지네요 127 00:08:29,282 --> 00:08:31,451 지암비가 3루로 달립니다 128 00:08:31,534 --> 00:08:33,536 계속 돌게 할 작정입니다 129 00:08:33,620 --> 00:08:35,872 공이 컷오프 맨을 지나치네요 130 00:08:35,956 --> 00:08:38,249 플레이트로 돌진 플레이트에서 아웃! 131 00:08:38,333 --> 00:08:41,461 아웃입니다 데릭 지터의 놀라운 플레이! 132 00:08:41,544 --> 00:08:45,090 유격수가 할 수 있는 가장 놀라운 플레이를 보여주며 133 00:08:45,173 --> 00:08:47,384 데릭 지터가 활약합니다 134 00:08:47,467 --> 00:08:50,595 다들 처음엔 무슨 일이었는지 몰랐던 것 같아요 135 00:08:50,679 --> 00:08:53,932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였죠 특히 상대 팀에서는요 136 00:08:54,015 --> 00:08:55,475 더그아웃을 보면 분명했어요 137 00:08:55,558 --> 00:08:59,354 데릭 지터가 유격수 자리에서 경기를 휩쓸어 버렸는데 138 00:08:59,437 --> 00:09:02,065 그런 야구는 생전 처음 봤어요 139 00:09:02,148 --> 00:09:04,526 최고로 멋진 플레이가 아닐 수 없습니다! 140 00:09:04,609 --> 00:09:08,530 유격수라면 경기를 잘 읽어야 해요 141 00:09:08,613 --> 00:09:12,909 그때는 스펜스의 폭투 때문에 두 번의 컷오프 기회를 놓쳤죠 142 00:09:12,993 --> 00:09:14,703 제가 세 번째 기회였던 거예요 143 00:09:14,786 --> 00:09:16,496 제가 가로채서 던져야겠다 싶었죠 144 00:09:16,579 --> 00:09:18,707 컷오프가 가능한 위치에 잘 와 있었고요 145 00:09:18,790 --> 00:09:20,583 머릿속엔 한 가지 생각뿐이었어요 146 00:09:20,667 --> 00:09:23,253 '호르헤에게 최대한 빨리 넘겨야 해' 147 00:09:23,336 --> 00:09:27,716 전 공을 받아서 2루로 던지려고 뛰어나가려던 참이었어요 148 00:09:27,799 --> 00:09:30,135 그런데 지터가 뛰는 게 보였고 149 00:09:30,218 --> 00:09:32,470 전 바로 홈으로 돌아가서 이렇게 했어요 150 00:09:32,554 --> 00:09:34,639 이렇게 잡은 거예요 151 00:09:34,723 --> 00:09:37,809 지암비가 슬라이드 안 하길 다행이죠, 그랬다면 세이프였어요 152 00:09:37,892 --> 00:09:40,520 모두 데릭의 침착함 덕이었어요 153 00:09:40,603 --> 00:09:44,232 유연하고 즉흥적인 사고가 가능했던 덕이고요 154 00:09:44,315 --> 00:09:47,027 스포츠보다 예술적인 재능에 가깝다고 봐요 155 00:09:47,110 --> 00:09:48,737 정말 아름다운 플레이였죠 156 00:09:48,820 --> 00:09:51,281 모두 그 플레이를 두고 157 00:09:51,364 --> 00:09:54,534 데릭의 뛰어난 본능이 발휘된 거라고 해요 158 00:09:54,617 --> 00:09:56,327 하지만 그건 본능에 따른 플레이가 아니었어요 159 00:09:56,411 --> 00:10:01,541 수많은 연습과 준비 경기에 대한 이해도가 만든 거였죠 160 00:10:01,624 --> 00:10:03,835 대단합니다, 지터는 도움이 가장 절실할 때마다 161 00:10:03,918 --> 00:10:05,962 나서서 팀을 구원하는군요 162 00:10:06,046 --> 00:10:08,715 그 플레이 덕에 시리즈의 분위기가 바뀌긴 했어요 163 00:10:08,798 --> 00:10:13,053 소리아노가 잡습니다 양키스가 한 번 더 기회를 얻네요 164 00:10:13,136 --> 00:10:15,430 그다음 경기의 성적은 기억이 안 나요 165 00:10:15,513 --> 00:10:17,724 그다음 날에 했던 경기요 166 00:10:17,807 --> 00:10:20,143 5차전은 브롱크스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167 00:10:20,226 --> 00:10:21,978 재미있지 않나요? 168 00:10:22,062 --> 00:10:24,230 그 플레이와 경기에 관해선 다 기억나는데 169 00:10:24,314 --> 00:10:27,442 그다음 두 경기는 기억조차 안 난단 게요 170 00:10:27,525 --> 00:10:29,694 테런스 롱, 볼카운트 1-1 171 00:10:29,778 --> 00:10:31,362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2001년, 5차전" 172 00:10:31,446 --> 00:10:32,739 3루 쪽으로 뜨는군요 173 00:10:32,822 --> 00:10:34,574 브로셔스와 지터가 둘 다 달려갑니다 174 00:10:34,657 --> 00:10:37,243 지터! 잡았나요? 잡은 건가요? 175 00:10:37,327 --> 00:10:39,954 잡았어요? 잡았습니다! 176 00:10:40,038 --> 00:10:42,248 정말이지 놀라운 선수입니다 177 00:10:44,793 --> 00:10:47,796 뉴욕 양키스가 무덤에서 되살아났습니다 178 00:10:47,879 --> 00:10:50,548 시즌 성적 2-0에서 여기까지 왔군요 179 00:10:50,632 --> 00:10:53,259 가장 감동적인 순간입니다 180 00:10:55,762 --> 00:10:58,264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복귀까지 힘든 과정을 거쳤어요 181 00:10:58,348 --> 00:11:02,352 116경기에서 승리한 시애틀과 맞서야 했죠 182 00:11:02,435 --> 00:11:04,395 양키스가 생각보다 빨리 이겼지만요 183 00:11:04,479 --> 00:11:05,939 캐머런 184 00:11:06,022 --> 00:11:11,319 양키스가 4년 연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합니다! 185 00:11:12,821 --> 00:11:16,991 선수들이 이렇게 자랑스럽긴 처음입니다 186 00:11:18,326 --> 00:11:20,370 여러분을 움직인 동기가 뭐였든 187 00:11:20,453 --> 00:11:23,123 우리 모자에 쓰인 '뉴욕'이 큰 역할을 했을 거로 봅니다 188 00:11:23,206 --> 00:11:25,708 9월 11일에 있었던 일 때문이죠 189 00:11:25,792 --> 00:11:26,835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190 00:11:33,967 --> 00:11:35,468 뉴욕 양키스가 191 00:11:35,552 --> 00:11:37,971 월드시리즈 4년 연속 우승을 노립니다 192 00:11:38,054 --> 00:11:39,764 9월 11일 사건 이후로 193 00:11:39,848 --> 00:11:44,060 이 땅에서 처음 열리는 챔피언십 대회죠 194 00:11:44,144 --> 00:11:47,772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을 때 우리는 정말 지쳐 있었어요 195 00:11:47,856 --> 00:11:49,357 게다가 상대가 애리조나였고 196 00:11:49,440 --> 00:11:51,317 커트 실링, 랜디 존슨과 맞붙어야 했죠 197 00:11:51,401 --> 00:11:55,155 완투승을 거두는군요 3안타 무실점입니다 198 00:11:55,238 --> 00:11:57,615 이것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199 00:11:57,699 --> 00:12:00,326 월드시리즈에서 2-0으로 앞서갑니다 200 00:12:00,410 --> 00:12:05,206 각자가 신체, 정신적으로 지쳤기 때문은 아닌 것 같아요 201 00:12:05,290 --> 00:12:08,001 오히려 팀 전체에 지워진 감정적인 부담이 202 00:12:08,084 --> 00:12:09,878 어마어마했다고 봐야겠죠 203 00:12:09,961 --> 00:12:13,131 양키스는 당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204 00:12:13,214 --> 00:12:15,008 911 사고 현장은 아직 불타고 있었어요 205 00:12:15,091 --> 00:12:17,093 뉴욕 사람들은 우리에게 끔찍한 상처를 입고도 206 00:12:17,177 --> 00:12:20,138 일어나 싸우는 투지를 보여주길 바랐죠 207 00:12:20,221 --> 00:12:22,765 현장에는 미국 대통령도 나와 있었고 208 00:12:22,849 --> 00:12:25,226 옥상에는 저격수도 배치돼 있었어요 209 00:12:25,310 --> 00:12:29,439 뉴욕 선수로서 어깨에 진 부담의 무게는 말로 다 못 했어요 210 00:12:29,522 --> 00:12:33,943 부시 대통령이 와서 시구 연습을 할 곳을 찾더군요 211 00:12:34,027 --> 00:12:36,279 그래서 '대통령님 이 문을 나가셔서' 212 00:12:36,362 --> 00:12:37,906 '오른쪽으로 꺾고 90m쯤 가시면' 213 00:12:37,989 --> 00:12:40,241 '저희 배팅 케이지가 있습니다' 했어요 214 00:12:40,325 --> 00:12:42,869 데릭과도 얘기 나누고 싶어 하시더군요 215 00:12:42,952 --> 00:12:46,539 '데릭, 시구 팁을 알려주겠나?' 216 00:12:46,623 --> 00:12:49,209 '대통령님, 여기는 뉴욕 양키 스타디움입니다' 217 00:12:49,292 --> 00:12:52,212 '못 던지시면 대통령님이라도 야유를 받으실걸요' 218 00:12:52,295 --> 00:12:54,422 데릭이 그랬더니 대통령께서 '이런, 긴장되는군' 하셨죠 219 00:12:54,505 --> 00:12:57,300 미국 대통령입니다 220 00:12:57,383 --> 00:13:01,054 완벽한 스트라이크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지네요 221 00:13:01,137 --> 00:13:04,599 양키스의 로저 클레멘스 222 00:13:04,682 --> 00:13:06,768 오늘 삼진 9개를 잡았죠 223 00:13:06,851 --> 00:13:09,062 로저가 대단히 활약해 줬어요 224 00:13:09,145 --> 00:13:11,397 그 덕에 아주 중요했던 3차전에 승리했죠 225 00:13:11,481 --> 00:13:14,442 양키스가 승리합니다! 226 00:13:15,109 --> 00:13:16,778 4차전입니다 227 00:13:16,861 --> 00:13:19,155 애리조나가 3-1로 앞서는 9회 말입니다 228 00:13:19,239 --> 00:13:22,367 3-1로 지는 양키스가 만회하려고 애쓰고 있죠 229 00:13:22,450 --> 00:13:25,328 양키 스타디움에서는 별난 일이 벌어지곤 해요 230 00:13:25,411 --> 00:13:29,290 티노 마르티네즈가 동점 주자로 나섰습니다 231 00:13:29,374 --> 00:13:32,460 다이아몬드백스는 1아웃만을 남겨 두고 있죠 232 00:13:32,543 --> 00:13:34,254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233 00:13:34,337 --> 00:13:40,009 볼 건 다 봤다고 생각한 후에 유령이 등장한 것 같았죠 234 00:13:40,093 --> 00:13:42,011 '신비'나 '오라' 같은 건 나이트클럽 댄서 이름에서나 235 00:13:42,095 --> 00:13:43,680 찾아볼 수 있는 거죠 236 00:13:43,763 --> 00:13:46,391 우리와는 관계없는 일이고요 237 00:13:46,641 --> 00:13:48,059 볼카운트 1-2 238 00:13:48,142 --> 00:13:50,436 타격합니다 외야 우측 중앙으로 멀리! 239 00:13:50,520 --> 00:13:52,188 높습니다, 멀리 가네요 240 00:13:52,272 --> 00:13:54,399 넘어갔습니다! 241 00:13:54,482 --> 00:13:59,028 9회 말 2아웃에서 티노가 해냅니다 242 00:13:59,112 --> 00:14:04,075 양키스가 패배를 눈앞에 두고 3점 동점을 만드는군요 243 00:14:04,158 --> 00:14:07,370 네, 그건 유령의 짓이라고 할 수밖에요 244 00:14:07,453 --> 00:14:09,622 5만 5천 명이 깜짝 놀랐죠 245 00:14:09,706 --> 00:14:13,668 9회 말의 끝에서 양키스가 다이아몬드백스와 3-3 동점 246 00:14:13,751 --> 00:14:15,670 더그아웃으로 가서 장갑을 벗었는데 247 00:14:15,753 --> 00:14:19,340 데릭이 와서 자기도 장갑을 벗더니 '이 경기는 끝났어' 하더군요 248 00:14:19,424 --> 00:14:21,342 그래서 전 '그래, 알겠다' 했죠 249 00:14:21,426 --> 00:14:22,760 네, 그렇게 말한 것 같네요 250 00:14:24,178 --> 00:14:27,223 종소리가 11월이 되었음을 알립니다 251 00:14:27,724 --> 00:14:31,060 월드시리즈가 11월까지 지속하는 경우는 252 00:14:31,144 --> 00:14:33,771 메이저리그 야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253 00:14:33,855 --> 00:14:38,067 토리의 계약은 10월까지였고 항상 이래라저래라하시던 분이라서 254 00:14:38,151 --> 00:14:41,571 타석에 가려고 일어설 때 토리 감독에게 말했어요 255 00:14:41,654 --> 00:14:43,323 '이제 몇 분 후면 계약이 만료되잖아요' 256 00:14:43,406 --> 00:14:45,033 '감독님 말 들어야 하는 것도 지금이 마지막이에요' 257 00:14:45,116 --> 00:14:46,826 '그러니 제대로 코치해 주세요' 258 00:14:46,909 --> 00:14:50,580 김병헌이 경기를 11회까지 연장하려고 작정했습니다 259 00:14:50,663 --> 00:14:51,956 김병현은 사이드암으로 던졌어요 260 00:14:52,040 --> 00:14:54,000 전 야구 인생 내내 사이드암 투수를 싫어했죠 261 00:14:54,083 --> 00:14:57,211 공을 잘 보거나 대응하기 어려우니 싫어할 수밖에요 262 00:14:57,295 --> 00:14:59,589 외야 우측 라인 아래로 갑니다 슬라이스 파울! 263 00:14:59,672 --> 00:15:02,300 파울이 몇 번 선언되고 반복해서 타격하면서 264 00:15:02,383 --> 00:15:04,385 공이 좀 더 잘 보이기 시작했어요 265 00:15:04,469 --> 00:15:06,596 '미스터 노벰버' 266 00:15:06,679 --> 00:15:08,097 누군가는 되어야 할 텐데요 267 00:15:08,181 --> 00:15:10,308 데릭의 부모님도 관중석에서 보고 계시네요 268 00:15:11,893 --> 00:15:14,354 볼카운트 3-2 외야 우측으로 날려버립니다 269 00:15:14,437 --> 00:15:17,398 샌더스가 뒤로 갑니다 잔디를 넘고 담장도 넘어가네요 270 00:15:17,482 --> 00:15:20,777 해냅니다! 해냈어요! 271 00:15:20,860 --> 00:15:23,404 데릭 지터의 홈런입니다 272 00:15:24,989 --> 00:15:26,366 멋진 경기네요 273 00:15:26,449 --> 00:15:30,870 데릭 지터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합니다 274 00:15:30,953 --> 00:15:34,457 진정한 '미스터 노벰버'군요 275 00:15:34,540 --> 00:15:39,337 뒤뜰에서 야구 하던 모든 아이가 꿈꿔 봤을 일이죠 276 00:15:39,420 --> 00:15:41,464 월드시리즈에서 홈런을 치는 거요 277 00:15:43,007 --> 00:15:44,801 순식간에 일어났어요 278 00:15:44,884 --> 00:15:47,470 시원한 11월 새벽 279 00:15:47,553 --> 00:15:51,432 데릭 지터의 활약으로 짜릿한 경기가 마무리됩니다 280 00:15:51,516 --> 00:15:55,186 관중의 열기가 대단했어요 감정을 해소할 곳이 필요했잖아요 281 00:15:55,269 --> 00:15:58,856 놀라운 활약으로 2-2가 됐어요 양키스의 귀환이었죠 282 00:15:58,940 --> 00:16:01,692 월드시리즈의 주도권을 다시 잡았고요 283 00:16:02,485 --> 00:16:04,070 양키 스타디움에서 5차전 경기가 펼쳐집니다 284 00:16:04,153 --> 00:16:05,613 앞으로의 방향이 결정될 경기군요 285 00:16:05,696 --> 00:16:07,949 또 활약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286 00:16:08,032 --> 00:16:11,035 지난밤에 그보다 좋을 수 없는 경기를 보여줬으니까요 287 00:16:11,119 --> 00:16:12,787 2-0, 9회 말입니다 288 00:16:12,870 --> 00:16:14,372 놀라운 일이군요 289 00:16:14,455 --> 00:16:19,293 어제 72번 투구했던 김병헌이 승리를 확실히 하러 나왔네요 290 00:16:19,377 --> 00:16:22,380 이제 양키스의 운명은 브로셔스에게 달렸습니다 291 00:16:22,463 --> 00:16:24,632 외야 좌측으로 날립니다 292 00:16:24,715 --> 00:16:26,926 뒤로 가네요, 넘어갑니다 293 00:16:27,009 --> 00:16:28,803 양키스가 다시 동점을 만드네요 294 00:16:28,886 --> 00:16:30,304 믿을 수가 없습니다! 295 00:16:30,388 --> 00:16:31,806 데자뷔군요! 296 00:16:31,889 --> 00:16:37,228 2아웃에서 브로셔스가 동점을 만드는 2점 홈런! 297 00:16:37,311 --> 00:16:38,813 '이게 가능한 일인가?' 298 00:16:38,896 --> 00:16:41,232 솔직히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어요 299 00:16:41,315 --> 00:16:42,900 '어제에 이어서 또?' 300 00:16:43,359 --> 00:16:45,736 양키스의 완전한 부활입니다 301 00:16:45,820 --> 00:16:48,072 2점 동점, 연장전으로 넘어갑니다 302 00:16:48,156 --> 00:16:50,700 신인 알폰소 소리아노입니다 303 00:16:51,200 --> 00:16:53,411 바로 어젯밤에 일어났던 일을 떠올렸어요 304 00:16:53,494 --> 00:16:56,205 좀 전에 브로셔스가 해낸 활약도 떠올리고요 305 00:16:56,289 --> 00:16:58,791 이제 내 차례구나 싶었죠 306 00:16:59,041 --> 00:17:00,543 볼카운트 2-1 307 00:17:00,626 --> 00:17:02,628 외야 우측으로, 안타입니다 308 00:17:02,712 --> 00:17:04,422 노블락이 달리네요 309 00:17:04,505 --> 00:17:06,382 샌더스가 던집니다 310 00:17:06,466 --> 00:17:08,759 홈 플레이트를 밟네요 양키스의 승리! 311 00:17:08,843 --> 00:17:11,179 양키스가 3-2로 앞섭니다 312 00:17:11,262 --> 00:17:13,639 또 해냈어요, 양키스가 이겼습니다 313 00:17:13,723 --> 00:17:17,143 이럴 수가, 브롱크스에서 또 기적을 만들어 내네요! 314 00:17:17,226 --> 00:17:22,523 그 두 경기는 뉴욕시에 필요했던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져다줬어요 315 00:17:22,607 --> 00:17:24,108 당시 저에게는 316 00:17:24,192 --> 00:17:26,486 대단한 일이 일어날 거란 징조처럼 느껴졌어요 317 00:17:26,569 --> 00:17:29,530 지난 두 경기는 그야말로 엄청났습니다 318 00:17:29,614 --> 00:17:31,240 그쯤 가면 알게 되죠 319 00:17:31,324 --> 00:17:33,409 우리는 월드시리즈를 우승할 운명이란 걸요 320 00:17:33,493 --> 00:17:37,371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 그게 우리 운명인 거예요 321 00:17:38,206 --> 00:17:42,585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15득점을 기록합니다 322 00:17:45,630 --> 00:17:48,549 6차전은 애리조나의 승리 323 00:17:49,133 --> 00:17:51,761 내일 7차전이 열리게 됐군요 324 00:17:53,054 --> 00:17:55,473 6차전은 잊자는 분위기였죠 325 00:17:55,556 --> 00:17:57,433 7차전을 기대하자고요 326 00:17:57,517 --> 00:17:59,769 7차전입니다 8회 스코어 1-1이죠 327 00:17:59,852 --> 00:18:02,271 커트 실링이 알폰소 소리아노에게 던지네요 328 00:18:02,355 --> 00:18:03,731 볼카운트 0-2 329 00:18:03,814 --> 00:18:05,816 타격, 좌측 멀리 날립니다 330 00:18:05,900 --> 00:18:07,693 높이 날아가네요, 멀리 갑니다 331 00:18:07,777 --> 00:18:09,695 넘어갔군요! 332 00:18:09,779 --> 00:18:14,617 알폰소 소리아노가 득점 양키스가 2-1로 앞섭니다 333 00:18:15,785 --> 00:18:18,579 전 우리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당연시했어요 334 00:18:18,663 --> 00:18:20,748 우리한텐 마리아노 리베라가 있었으니까요 335 00:18:20,873 --> 00:18:23,751 양키스는 4연속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336 00:18:23,834 --> 00:18:27,713 단 6아웃만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337 00:18:27,797 --> 00:18:29,840 끝났구나 싶었어요 338 00:18:31,092 --> 00:18:32,176 다 됐다고 생각했죠 339 00:18:33,761 --> 00:18:35,680 4연승을 한 거라고요 340 00:18:35,763 --> 00:18:37,473 9회 말입니다 341 00:18:37,557 --> 00:18:40,810 2-1로 지고 있는 다이아몬드백스의 마지막 기회 342 00:18:40,893 --> 00:18:42,812 챔피언급의 야구를 보여주는 343 00:18:42,895 --> 00:18:45,439 전형적인 순간이었어요 344 00:18:45,523 --> 00:18:48,609 스트라이크를 할 수도 있는 위치에 섰고 345 00:18:48,693 --> 00:18:52,071 기회가 왔을 때 적극적으로 활용했어요 346 00:18:52,154 --> 00:18:54,782 이제 마리아노의 끝내기만을 기다렸죠 347 00:18:54,865 --> 00:18:58,578 저한테 그 당시 승리를 확신했느냐고 묻는다면 348 00:18:58,661 --> 00:19:02,665 의심의 여지 없이 확신했다고 대답할 거예요 349 00:19:04,000 --> 00:19:05,876 전 유격수 자리에서 생각했어요 350 00:19:05,960 --> 00:19:09,338 '경기 끝나고 기자 회견 할 때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351 00:19:09,422 --> 00:19:11,841 '4연승이나 했는데' 352 00:19:11,924 --> 00:19:14,844 외야 중앙으로 가네요 애리조나의 순조로운 출발 353 00:19:16,262 --> 00:19:17,805 밀러의 번트 354 00:19:17,888 --> 00:19:20,474 2루로 던집니다 외야 중앙으로 355 00:19:20,558 --> 00:19:23,519 데릭 지터가 아찔했겠군요 356 00:19:24,729 --> 00:19:27,231 리베라에게 번트 3루로 던집니다, 아웃 357 00:19:27,315 --> 00:19:29,400 전 공이 필드를 넘어서 오기를 기다렸어요 358 00:19:29,483 --> 00:19:31,027 만약에 공을 1루로 던졌더라면 359 00:19:31,110 --> 00:19:32,612 3m 차이로 아웃이었을 테니까요 360 00:19:32,695 --> 00:19:35,072 제이 벨이 라인 반쯤 아래에 와 있네요 361 00:19:35,156 --> 00:19:38,659 분위기가 반전됐어요 이유는 모르지만요 362 00:19:38,743 --> 00:19:41,787 전처럼 승리하리란 예감이 들지 않았죠 363 00:19:41,871 --> 00:19:43,080 볼카운트 2-1 364 00:19:43,164 --> 00:19:46,459 워맥이 외야 우측으로 안타입니다! 365 00:19:46,542 --> 00:19:49,670 토니 워맥이 해내는군요 2-2 동점입니다 366 00:19:49,754 --> 00:19:54,634 리베라가 세이브를 놓친 건 1997년 이후로 처음이군요 367 00:19:54,717 --> 00:19:56,427 어느 팀이건 마찬가지일 거예요 368 00:19:56,510 --> 00:19:59,347 '월드시리즈 7차전까지 갔는데' 369 00:19:59,430 --> 00:20:01,932 '9회 말에서 1점 앞서는 상황이고' 370 00:20:02,016 --> 00:20:03,517 '마운드엔 리베라가 올라갈 거야'라고 하면 371 00:20:05,227 --> 00:20:06,854 다들 그 기회를 잡아요 372 00:20:09,315 --> 00:20:12,193 데드볼, 만루 상황이군요 373 00:20:12,276 --> 00:20:15,696 루이스 곤잘레스에겐 일생일대의 기회입니다 374 00:20:15,780 --> 00:20:17,531 내야수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1아웃 375 00:20:17,615 --> 00:20:20,368 볼카운트 0-1 376 00:20:20,451 --> 00:20:22,912 실수했군요, 안타! 377 00:20:22,995 --> 00:20:24,622 다이아몬드백스가 승리합니다! 378 00:20:24,705 --> 00:20:28,584 다이아몬드백스가 뉴욕 양키스를 챔피언 자리에서 379 00:20:28,668 --> 00:20:30,711 몰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380 00:20:32,338 --> 00:20:34,006 저 때문에 월드시리즈에서 패배했어요 381 00:20:34,090 --> 00:20:36,258 정말 끔찍했죠 382 00:20:36,926 --> 00:20:40,471 그때 느낀 감정을 표현하거나 383 00:20:40,554 --> 00:20:43,474 정의해야 한다면 끔찍했다고 말할 수밖에요 384 00:20:45,184 --> 00:20:47,103 우리는 단지 팀의 승리가 아니라 385 00:20:48,145 --> 00:20:53,192 더 큰 가치를 위한 대의를 품고 뛰었어요 386 00:20:53,275 --> 00:20:54,819 양키스를 위한 것만이 아니었죠 387 00:20:54,902 --> 00:20:56,779 우리보다 거대한 가치를 위해서였어요 388 00:20:56,862 --> 00:20:59,782 그래서 더 간절했고요 389 00:21:00,658 --> 00:21:01,951 최고로 절망적인 패배였어요 390 00:21:02,034 --> 00:21:04,578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이후로요 391 00:21:04,662 --> 00:21:10,000 상대 팀이 우리의 승리를 빼앗아서 축하하는 걸 보는 것 같았죠 392 00:21:10,084 --> 00:21:11,419 그건... 393 00:21:12,211 --> 00:21:13,713 절망적인 기분이었어요 394 00:21:16,298 --> 00:21:17,591 화가 났고요 395 00:21:20,136 --> 00:21:22,221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죠 396 00:21:23,556 --> 00:21:25,307 데릭을 봤다는 사람들 모두 397 00:21:25,391 --> 00:21:29,520 데릭이 훈련실에서 분노로 씩씩댔다더군요 398 00:21:29,603 --> 00:21:32,481 패배했단 사실에 너무 화가 나서요 399 00:21:32,773 --> 00:21:35,860 다른 선수들은 어느 정도 받아들였대요 400 00:21:35,943 --> 00:21:39,405 '그동안 잘했지'라고 하면서 큰 그림을 봤단 거죠 401 00:21:39,488 --> 00:21:42,533 하지만 데릭은 충격받아서 어쩔 줄 몰랐대요 402 00:21:42,616 --> 00:21:44,702 양키스가 마지막에 이길 방법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사실에요 403 00:21:44,785 --> 00:21:46,871 지금까지는 승리만 경험해 봤으니까요 404 00:21:47,580 --> 00:21:50,499 탬파에서 보낸 오프 시즌 동안 아주 힘들어했어요 405 00:21:50,583 --> 00:21:54,378 데릭은 야구도 하지 않았고 침울해 있었죠 406 00:21:54,462 --> 00:21:56,505 '침울하다'라는 표현이 맞겠네요 407 00:21:56,589 --> 00:21:58,924 잠도 안 자고 현실을 못 받아들였어요 408 00:21:59,675 --> 00:22:03,804 누구와도 말하고 싶지 않았고 너무 실망스러웠죠 409 00:22:04,221 --> 00:22:07,641 전 바로 그 마음가짐이야말로 410 00:22:07,725 --> 00:22:11,812 수많은 챔피언십 우승의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411 00:22:11,896 --> 00:22:15,775 다른 많은 팀이라면 이렇게 말했을 테니까요 412 00:22:15,858 --> 00:22:17,818 '3연승이나 했는걸' 413 00:22:17,902 --> 00:22:19,987 '괜찮아, 어떻게 매번 이겨?' 414 00:22:20,070 --> 00:22:22,323 절대 안 될 말이에요 415 00:22:24,116 --> 00:22:29,288 가장 위대한 것은 성공에 만족하지 않는 태도예요 416 00:22:29,371 --> 00:22:32,458 아무리 많이 이겨도 충분하지 않은 거죠 417 00:22:32,541 --> 00:22:36,128 마이클 조던이나 타이거 우즈 데릭 같은 사람은 418 00:22:36,212 --> 00:22:38,130 그런 마음가짐을 타고났다고 봐요 419 00:22:39,256 --> 00:22:41,592 데릭은 훌륭한 경쟁자예요 420 00:22:41,675 --> 00:22:43,886 경기할 때 어떤 허점도 용납하지 않았고 421 00:22:43,969 --> 00:22:46,889 그 태도야말로 챔피언이죠 스스로 돌아보면서 422 00:22:46,972 --> 00:22:48,557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까?' 질문하는 거요 423 00:22:48,641 --> 00:22:50,392 '어떻게 하면 다른 선수의 사기를 북돋아 줄 수 있을까?' 424 00:22:50,476 --> 00:22:53,479 데릭은 언제나 그런 사고를 했어요 425 00:22:53,562 --> 00:22:55,481 야구라는 스포츠를 진정으로 사랑했죠 426 00:22:55,564 --> 00:22:58,567 데릭은 승자예요 언제나 승자였고요 427 00:23:01,028 --> 00:23:02,905 "스프링 캠프 2002년" 428 00:23:02,988 --> 00:23:05,032 2001년 시즌이 종료되고 429 00:23:05,115 --> 00:23:07,993 폴 오닐이 은퇴하고 스캇 브로셔스도 은퇴했어요 430 00:23:08,077 --> 00:23:10,496 티노 마르티네즈는 다른 팀으로 이적했고요 431 00:23:10,579 --> 00:23:13,374 이제 데릭이 양키스의 베테랑에 속하게 된 거죠 432 00:23:13,457 --> 00:23:15,876 데릭이 정말로 양키스를 지휘하게 된 거예요 433 00:23:17,461 --> 00:23:20,506 2001년 월드시리즈 패배로 434 00:23:20,589 --> 00:23:22,550 조지 스타인브레너는 분노했고 435 00:23:22,633 --> 00:23:24,510 브라이언 캐시먼에게 말했대요 436 00:23:24,593 --> 00:23:26,846 '자네 방식대로 했지만 실패했어' 437 00:23:26,929 --> 00:23:29,557 그래서 이제 자기 방식대로 하겠단 거였죠 438 00:23:29,640 --> 00:23:34,353 외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한 거예요 439 00:23:34,436 --> 00:23:37,398 그 탓에 클럽하우스 문화가 대폭 변화한 것 같아요 440 00:23:37,481 --> 00:23:41,735 어울리지 않는 장난감 수집품처럼 느껴지는 팀이 됐죠 441 00:23:41,819 --> 00:23:44,405 하나로 통합된 팀이 아니라요 442 00:23:44,488 --> 00:23:46,365 볼카운트 1-0, 닉 존슨입니다 443 00:23:46,448 --> 00:23:48,450 공이 뜹니다 444 00:23:48,534 --> 00:23:50,160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445 00:23:50,244 --> 00:23:54,790 아메리칸리그 4관왕에 빛나는 양키스를 제압하는군요 446 00:23:54,874 --> 00:23:56,667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구단주로서 447 00:23:56,750 --> 00:24:00,004 보여준 특징이 있다면 언론 앞에서 스타 선수를 448 00:24:00,087 --> 00:24:03,465 거리끼지 않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는 거예요 449 00:24:03,757 --> 00:24:06,886 당시는 데릭에 관한 기사가 많이 나올 때였죠 450 00:24:06,969 --> 00:24:08,846 어느 여배우와 함께 포착됐다는 둥 451 00:24:08,929 --> 00:24:11,724 이런 사람 또는 저런 사람과 있었다는 둥 하면서요 452 00:24:12,308 --> 00:24:13,601 그 탓에 조지는 화가 났던 것 같아요 453 00:24:13,684 --> 00:24:16,896 '팀에 필요한 만큼 헌신하고 있지 않아'라고 했죠 454 00:24:16,979 --> 00:24:19,106 데릭에게 엄격한 요구를 했어요 455 00:24:20,316 --> 00:24:22,401 전 오프 시즌마다 구단주님을 만났어요 456 00:24:22,484 --> 00:24:23,903 둘 다 탬파에 머물렀으니까요 457 00:24:23,986 --> 00:24:25,529 그래서 만나러 갔더니 저한테 그러시더라고요 458 00:24:25,613 --> 00:24:27,281 '데릭, 자네가 새벽 3시까지 누구 생일 파티에서' 459 00:24:27,364 --> 00:24:29,909 '놀았단 소식 따위는 다시 듣고 싶지 않아' 460 00:24:29,992 --> 00:24:32,745 전 알겠다고 했죠 그다지 중요한 일도 아니고요 461 00:24:32,828 --> 00:24:34,788 그런데 언론에서 절 인터뷰하면서 462 00:24:34,872 --> 00:24:37,458 이번 오프 시즌에는 뭘 달리할 작정이냐고 묻길래 463 00:24:37,541 --> 00:24:39,293 '아뇨, 평소대로 할 겁니다'라고 대답했어요 464 00:24:39,376 --> 00:24:42,254 '캠프에 일찍 도착해서 운동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거요' 465 00:24:42,338 --> 00:24:45,758 다음 날 헤드라인에 '파티 시작'이라고 뜨더군요 466 00:24:45,841 --> 00:24:49,345 '구단주님의 마음에 들기 위해 파티를 포기하진 않겠어요' 467 00:24:50,012 --> 00:24:54,642 화제가 됐죠 데릭이 파티광이라는 식으로요 468 00:24:55,059 --> 00:24:57,269 사실이 아니란 건 조지도 잘 알았지만요 469 00:24:57,353 --> 00:24:59,480 데릭이 파티광일 리 없단 건 다들 알았어요 470 00:24:59,563 --> 00:25:01,607 전 구단주님한테 그랬어요 '직접 시작하신 논란이잖아요' 471 00:25:01,690 --> 00:25:03,192 '직접 끝내셔야죠' 472 00:25:03,275 --> 00:25:05,152 '언론에 대고 논란을 만든 게 누구인가요?' 473 00:25:05,235 --> 00:25:07,321 '그러니 해결해 주세요' 474 00:25:07,404 --> 00:25:09,031 저한테 소리치기 시작하시더라고요 475 00:25:09,114 --> 00:25:11,158 '난 자네가 신문에 난 일로' 476 00:25:11,241 --> 00:25:13,494 '나한테 사과하러 온 줄 알았어' '제가 사과를요?' 477 00:25:13,577 --> 00:25:15,663 서로를 탓하며 소리쳤어요 478 00:25:15,746 --> 00:25:18,290 그러고는 제가 사무실을 나가는데 479 00:25:18,374 --> 00:25:20,042 제 등을 때리시더라고요 480 00:25:20,125 --> 00:25:23,504 주변을 봤더니 모든 직원이 복도로 고개를 빼고 있었어요 481 00:25:23,587 --> 00:25:25,339 우리가 언쟁하는 걸 들으려고요 482 00:25:26,131 --> 00:25:27,925 그 논란이 있었을 즈음 483 00:25:28,008 --> 00:25:30,010 비자와 광고 계약을 논의하고 있었어요 484 00:25:30,094 --> 00:25:31,595 연락을 한 통 받았는데 485 00:25:31,679 --> 00:25:34,807 비자 광고를 담당하는 사람이라면서 486 00:25:34,890 --> 00:25:38,060 저를 통해서 스타인브레너 씨를 만나려고 왔어요 487 00:25:38,143 --> 00:25:40,020 흥미로운 반전이 될 거였죠 488 00:25:40,104 --> 00:25:41,855 '구단주님도 같이 광고에 출연하는 거예요' 489 00:25:41,939 --> 00:25:46,402 전 당시 토론토의 개막전에서 어깨가 탈구됐어요 490 00:25:46,485 --> 00:25:48,737 지터가 다친 것 같습니다 491 00:25:48,821 --> 00:25:50,948 지터가 뒤에서 나오는 순간 공에 맞았습니다 492 00:25:51,031 --> 00:25:54,034 전 재활을 위해 탬파로 돌아갔어요 493 00:25:54,118 --> 00:25:56,787 그때 그 비자 광고를 촬영한 거죠 494 00:25:56,870 --> 00:25:59,206 들어오게, 데릭 자네는 우리 선발 유격수야 495 00:25:59,289 --> 00:26:01,291 대체 무슨 수로 496 00:26:01,375 --> 00:26:03,752 이틀 밤을 춤추고 이틀 밤을 외식하고 497 00:26:03,836 --> 00:26:06,171 친구들이랑 사흘 밤을 진탕 마셔댈 수 있나? 498 00:26:11,010 --> 00:26:12,428 뉴욕을 즐기고 싶다면... 499 00:26:12,511 --> 00:26:13,887 전 구단주님이 콩가 춤을 추는 걸 직접 본 500 00:26:13,971 --> 00:26:15,514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일 거예요 501 00:26:15,597 --> 00:26:17,766 한 번만 출 거니까 할 때 잘 찍으라고 하셨죠 502 00:26:17,850 --> 00:26:19,309 다시는 안 춘다고요 503 00:26:19,393 --> 00:26:21,395 구단주님이랑 몇 번 다툰 건 사실이에요 504 00:26:21,478 --> 00:26:23,063 하지만 건전한 다툼이었죠 505 00:26:23,147 --> 00:26:25,899 전 몇 주 후에 뉴욕으로 돌아갔어요 506 00:26:25,983 --> 00:26:28,944 그땐 히데키 마쓰이가 양키스에서 맞는 첫 시즌이었고 507 00:26:29,028 --> 00:26:31,071 마쓰이를 초대해야겠다고 생각했죠 508 00:26:31,155 --> 00:26:32,740 다른 동료들도 다 초대하고요 509 00:26:32,823 --> 00:26:34,408 '밤에 같이 나가서 노는 거야' 510 00:26:34,491 --> 00:26:39,913 뉴욕에 있는 클럽에 동료들 10, 15명과 함께였어요 511 00:26:39,997 --> 00:26:43,834 다음 날 신문 뒷면에 제 얼굴만 나왔더군요 512 00:26:43,917 --> 00:26:46,879 데릭이 시내에서 놀고 있었다면서요 513 00:26:46,962 --> 00:26:49,006 신시내티로 날아갔어요 514 00:26:49,089 --> 00:26:50,507 홍보팀에서 연락이 왔더군요 515 00:26:50,591 --> 00:26:52,551 구단주님이 절 만나고 싶어 하신다고요 516 00:26:52,634 --> 00:26:54,970 '이런, 큰일 났군' 싶었죠 517 00:26:55,054 --> 00:26:56,972 절 주장에 임명하시더라고요 518 00:26:57,056 --> 00:26:58,724 자랑스럽게 소개합니다 519 00:26:58,807 --> 00:27:01,810 뉴욕 양키스의 11번째 주장 데릭 지터입니다 520 00:27:03,562 --> 00:27:05,606 이유는 모르겠지만 절 선택하셨어요 521 00:27:05,689 --> 00:27:07,691 지금이 적당한 때 같다는 말씀과 함께요 522 00:27:07,775 --> 00:27:09,610 조지가 저한테 전화했어요 523 00:27:09,693 --> 00:27:12,654 '데릭을 주장에 임명할 거야'라고 하더군요 524 00:27:12,738 --> 00:27:15,365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있었고 525 00:27:15,449 --> 00:27:17,367 조지는 그걸 해결하고 싶었던 거죠 526 00:27:17,451 --> 00:27:19,536 당연한 말씀입니다만 527 00:27:19,620 --> 00:27:22,122 양키스 역사상 11번째 주장으로 임명돼서 528 00:27:22,206 --> 00:27:24,500 이 자리에 서게 되어 대단한 영광입니다 529 00:27:24,583 --> 00:27:26,710 전 양키스 역사를 꿰고 있어요 530 00:27:26,794 --> 00:27:29,171 역대 주장을 했던 루 게릭이나 531 00:27:29,254 --> 00:27:30,756 서먼 먼슨 532 00:27:30,839 --> 00:27:32,966 윌리 랜돌프, 그레이그 네틀스 533 00:27:33,050 --> 00:27:35,469 론 기드리, 돈 매팅리를 보면 534 00:27:35,552 --> 00:27:37,429 가볍게 주어지는 직위가 아니란 걸 알 수 있어요 535 00:27:37,513 --> 00:27:39,306 아주 소수만이 얻는 기회예요 536 00:27:39,389 --> 00:27:43,519 양키스란 팀을 이끄는 책임을 맡는 건요 537 00:27:43,602 --> 00:27:45,229 대단한 자부심이 느껴져요 538 00:27:45,312 --> 00:27:48,982 몇 안 되는 양키스 주장 중 한 명이 되는 거니까요 539 00:27:49,775 --> 00:27:51,860 주장이란 책임을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였어요 540 00:27:51,944 --> 00:27:53,695 데릭 지터는 3년 전에 주장이 되었대도 541 00:27:53,779 --> 00:27:56,698 충분하고 남았을 선수예요 542 00:27:56,782 --> 00:27:58,408 주장이 되기 전에도 해온 일을 543 00:27:58,492 --> 00:28:00,035 그대로 했을 뿐이지만요 544 00:28:00,327 --> 00:28:02,037 전 먼저 모범을 보이려고 했어요 545 00:28:02,121 --> 00:28:04,790 팀원들을 더 잘 알려고 노력했죠 546 00:28:05,082 --> 00:28:06,416 단순히 직권이 있다고 해서 547 00:28:06,500 --> 00:28:07,918 사람들이 따르진 않거든요 548 00:28:08,001 --> 00:28:09,419 하는 말을 들어 줄진 몰라도 549 00:28:09,503 --> 00:28:11,255 그게 따르고 존경한단 뜻은 아니죠 550 00:28:11,338 --> 00:28:15,175 시간을 들여 이끄는 사람들을 알아 갈 필요가 있어요 551 00:28:15,259 --> 00:28:18,887 전 팀원들과 개인적으로 얘기하는 걸 선호해요 552 00:28:18,971 --> 00:28:21,014 남들에게 보여주기식이면 의미 없으니까요 553 00:28:21,098 --> 00:28:22,891 카메라에 잡히라고 하는 일도 아니죠 554 00:28:22,975 --> 00:28:25,936 팀을 돕기 위해 옳다고 생각하는 걸 할 뿐이에요 555 00:28:31,024 --> 00:28:34,653 외야 좌측 높이 떴습니다 코너로 날아가네요, 야스트렘스키 556 00:28:34,736 --> 00:28:38,448 담장을 넘었습니다 버키 덴트의 홈런! 557 00:28:38,532 --> 00:28:42,202 보스턴 레드삭스에 관해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면 558 00:28:42,286 --> 00:28:44,663 언제나 양키스보다 부족했단 거예요 559 00:28:44,746 --> 00:28:46,373 이기려고 한다기보다 560 00:28:46,456 --> 00:28:47,833 항상 투덜댔죠 561 00:28:47,916 --> 00:28:50,878 1918년 이후로 못 이긴 걸 항상 불평했어요 562 00:28:50,961 --> 00:28:55,215 보스턴에 새 구단주가 오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죠 563 00:28:55,299 --> 00:28:57,676 밤비노의 저주를 끝내고 말겠습니다 564 00:28:57,759 --> 00:29:00,095 우리 목표는 하나였어요 565 00:29:00,179 --> 00:29:04,850 두려움을 모르고 승리에 굶주린 선수들이 즐비한 챔피언급 팀요 566 00:29:06,643 --> 00:29:08,896 발언에 거침이 없었어요 567 00:29:08,979 --> 00:29:12,149 래리 루키노는 양키스를 악의 제국이라고 표현했죠 568 00:29:15,277 --> 00:29:18,280 뉴욕 양키스를 악의 제국이라고 표현하다니 기분이 좋지 않더군요 569 00:29:18,363 --> 00:29:19,364 좋으시던가요? 570 00:29:19,489 --> 00:29:21,033 맞혔습니다 571 00:29:21,116 --> 00:29:23,243 페드로가 오늘 안쪽으로 투구하네요 572 00:29:23,327 --> 00:29:25,078 우리도 레드삭스를 싫어했고 레드삭스도 마찬가지였어요 573 00:29:25,162 --> 00:29:26,747 전 양키스를 증오하지 않아요 574 00:29:26,830 --> 00:29:28,749 증오한다는 말은 좀 과하죠 575 00:29:28,832 --> 00:29:31,793 우리는 서로를 증오했어요 진심으로요 576 00:29:31,877 --> 00:29:33,378 매니에게 투구합니다 577 00:29:33,462 --> 00:29:37,216 외야 좌측 라인 멀리 뜬공 위쪽 관중석으로 날아가네요 578 00:29:37,299 --> 00:29:39,676 하지만 레드삭스는 이제 팀 전력이 좋아요 579 00:29:39,760 --> 00:29:41,929 레드삭스와 경기할 때마다 580 00:29:42,012 --> 00:29:44,932 생사의 갈림길에 선 것 같았어요 581 00:29:45,015 --> 00:29:47,601 오늘 오후에 문제가 좀 있겠군요 582 00:29:47,684 --> 00:29:50,938 양키스가 물러날 리 없었고 우리도 마찬가지였죠 583 00:29:51,021 --> 00:29:54,024 우리는 양키스에 집착하지 않았고 두려워하지도 않았어요 584 00:29:54,107 --> 00:29:56,443 그냥 경기에서 눌러버리는 데 집중하자고 했죠 585 00:29:57,110 --> 00:29:58,737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003년, 레드삭스 대 양키스" 586 00:29:58,820 --> 00:30:00,948 스포츠 역사상 가장 치열한 라이벌 관계죠 587 00:30:01,031 --> 00:30:02,866 보스턴과 뉴욕의 대결입니다 588 00:30:02,950 --> 00:30:07,704 선수와 기자, 팬들의 존재 이유 같은 경기죠 589 00:30:07,788 --> 00:30:11,667 다른 시리즈와는 다르단 걸 느낄 수밖에 없었어요 590 00:30:11,750 --> 00:30:13,794 지면 세상이 끝나는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됐거든요 591 00:30:13,877 --> 00:30:15,754 월드시리즈처럼 느껴지는 경기군요 592 00:30:15,837 --> 00:30:17,881 레드삭스도 우리와 비교당하는 데 질렸던 것 같아요 593 00:30:17,965 --> 00:30:21,510 타격했습니다 길게 꽂히네요, 멀리 갑니다 594 00:30:21,593 --> 00:30:24,805 우리는 대단히 공격적인 괴물 같았어요 595 00:30:24,888 --> 00:30:27,057 보스턴이 또다시 홈런 596 00:30:27,140 --> 00:30:29,393 들어갑니다, 세 번째 스트라이크 597 00:30:29,476 --> 00:30:30,727 이번 회는 종료됐습니다 598 00:30:30,811 --> 00:30:33,355 야구 역사상 최고의 두 팀이었죠 599 00:30:33,438 --> 00:30:36,650 유격수 쪽 땅볼 지터가 2루 밟고 1루로 던집니다 600 00:30:36,733 --> 00:30:41,405 더블 플레이 양키스가 한숨 돌리겠군요 601 00:30:41,488 --> 00:30:43,657 스트라이크 아웃 패스트볼입니다 602 00:30:43,740 --> 00:30:48,245 시리즈는 1-1 동점, 다음 경기는 펜웨이 파크에서 치러집니다 603 00:30:48,328 --> 00:30:50,414 몇몇 타자가 정신을 바짝 차렸네요 604 00:30:50,497 --> 00:30:54,042 마르티네즈와 클레멘스의 투구 대결 탓이죠 605 00:30:54,126 --> 00:30:57,004 대결의 흥분이 필드에서도 느껴질 정도였어요 606 00:30:57,087 --> 00:30:58,505 누구도 실수하고 싶지 않아 했죠 607 00:30:58,588 --> 00:31:01,508 커브볼, 높습니다 외야 좌측 멀리 날아가네요 608 00:31:01,591 --> 00:31:05,470 저 멀리까지 가는군요 담장을 넘었습니다! 609 00:31:05,554 --> 00:31:07,931 코너로 날아갑니다, 멀리 가네요 610 00:31:08,015 --> 00:31:11,018 4회 초, 양키스가 마운드에 올라선 611 00:31:11,101 --> 00:31:12,602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상대합니다 612 00:31:12,686 --> 00:31:15,314 마르티네즈를 주의했어요 훌륭한 타자들을 타석에 올렸고요 613 00:31:15,397 --> 00:31:17,149 가르시아입니다 614 00:31:17,232 --> 00:31:20,360 공이 머리 위로 날아가고 가르시아가 페드로를 노려봅니다 615 00:31:20,444 --> 00:31:22,321 불만 가득한 모습이군요 616 00:31:22,404 --> 00:31:24,197 카림이 페드로를 공격했더라면 좋았겠다 싶어요 617 00:31:24,281 --> 00:31:26,867 우리는 대비돼 있었어요 전부 페드로에게 소리쳤고요 618 00:31:26,950 --> 00:31:28,618 양키스가 결국 더그아웃에서 나왔습니다 619 00:31:28,702 --> 00:31:30,370 전 마르티네즈를 싫어했어요 620 00:31:30,454 --> 00:31:34,041 마르티네즈가 손가락질을 하네요 옳지 않은 행동이죠 621 00:31:34,124 --> 00:31:37,794 머리를 쓰라는 말이 아니라 머리를 맞히겠단 뜻입니다 622 00:31:39,004 --> 00:31:41,882 이제 해결책은 저한테 있었어요 제 차례가 온 거죠 623 00:31:41,965 --> 00:31:44,384 끝나기 전에 누구 한 사람은 당할 거였고요 624 00:31:44,468 --> 00:31:47,137 라미레즈를 주의해야겠군요 결국 나섭니다 625 00:31:47,220 --> 00:31:49,806 다들 일어났군요 불펜을 비우고 있습니다 626 00:31:49,890 --> 00:31:51,308 페드로는 어디 갔는지 몰라요 627 00:31:51,391 --> 00:31:53,393 페드로를 찾아다녔거든요 628 00:31:53,477 --> 00:31:55,645 별안간 대머리 남성 하나가 629 00:31:55,729 --> 00:31:57,314 필드 위를 나는 거예요 630 00:31:57,397 --> 00:31:59,858 맙소사, 돈 짐머가 페드로를 공격했습니다 631 00:31:59,941 --> 00:32:01,693 페드로가 돈 짐머를 던져 버렸고요 632 00:32:01,777 --> 00:32:05,030 대머리만 보고 데이비드 웰스인 줄 알았어요 633 00:32:05,113 --> 00:32:07,949 돈 짐머는 양키스의 벤치 코치로 634 00:32:08,033 --> 00:32:10,452 현재 72세죠 635 00:32:10,535 --> 00:32:13,080 짐머가 페드로를 상대해선 안 됐죠 636 00:32:13,163 --> 00:32:16,792 - 누구라면 나았을까요? - 짐머만 아니면 누구든지요 637 00:32:19,002 --> 00:32:23,340 결국 양키스가 4-3으로 승리합니다 638 00:32:23,423 --> 00:32:25,175 경기 시작부터 열기가 뜨거울 줄은 639 00:32:25,258 --> 00:32:26,718 모두 예상했습니다만 640 00:32:26,802 --> 00:32:29,137 이런 양상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죠 641 00:32:29,221 --> 00:32:32,182 만약 뉴욕에서 벌어진 일이었다면 범인을 체포했을 겁니다 642 00:32:32,265 --> 00:32:34,518 70세 노인을 바닥에 던지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죠 643 00:32:34,601 --> 00:32:37,771 9회, 불펜에서 또 다른 싸움이 벌어집니다 644 00:32:37,854 --> 00:32:40,273 양키스의 투수 제프 넬슨과 카림 가르시아가 645 00:32:40,357 --> 00:32:42,692 레드삭스의 시간제 직원과 싸움이 난 겁니다 646 00:32:42,776 --> 00:32:46,029 우리는 전투를 전쟁으로 승격시켰어요 647 00:32:46,113 --> 00:32:47,406 볼카운트 2-2 648 00:32:47,489 --> 00:32:49,491 휘두릅니다, 멀리 날아가네요 649 00:32:49,574 --> 00:32:51,827 넘어갑니다, 홈런! 650 00:32:51,910 --> 00:32:55,414 양키스와 레드삭스는 서로를 상대로 싸우고 651 00:32:55,497 --> 00:32:57,332 서로를 위해 경쟁하면서 652 00:32:57,416 --> 00:32:59,876 제 생애 가장 놀라운 야구를 보여줬어요 653 00:32:59,960 --> 00:33:01,795 시리즈가 계속되는군요 654 00:33:01,878 --> 00:33:04,589 배리텍이 유격수 쪽으로 지터가 잡습니다 655 00:33:04,673 --> 00:33:06,967 지터가 아웃에 성공! 656 00:33:07,050 --> 00:33:10,053 데릭 지터가 놀라운 플레이를 보여주네요 657 00:33:10,137 --> 00:33:13,890 레드삭스를 보면 3-2로 지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 658 00:33:13,974 --> 00:33:15,517 외야 좌측으로 멀리 떠가네요 659 00:33:15,600 --> 00:33:18,687 배리텍의 공이 위층 좌석까지 넘어갑니다 660 00:33:18,770 --> 00:33:21,314 레드삭스는 양키스를 두려워하지 않는 걸 넘어서 661 00:33:21,398 --> 00:33:23,150 양키스보다 더 뛰어난지도 몰랐어요 662 00:33:23,233 --> 00:33:25,318 닉슨이 외야 우측으로 멀리 날립니다 663 00:33:25,402 --> 00:33:27,404 보스턴이 9-6으로 앞서네요 664 00:33:27,487 --> 00:33:30,449 레드삭스가 처음으로 양키스의 심장에 665 00:33:30,532 --> 00:33:32,451 공포를 심어준 경기였어요 666 00:33:32,534 --> 00:33:35,787 우리의 때가 왔고 마침내 목표를 이룰 것이며 667 00:33:35,871 --> 00:33:37,914 가장 위대한 월드시리즈의 우승을 거머쥘 거란 확신이 있었어요 668 00:33:37,998 --> 00:33:40,292 당시에 시카고 컵스도 경쟁하고 있었거든요 669 00:33:40,375 --> 00:33:42,669 그래서 컵스가 한다면 670 00:33:42,752 --> 00:33:44,921 우리도 할 수 있고 둘이 맞붙겠다 싶었죠 671 00:33:45,005 --> 00:33:47,466 저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경기에 임했어요 672 00:33:47,549 --> 00:33:51,595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7차전 경기에 잘 오셨습니다 673 00:33:51,678 --> 00:33:57,184 클레멘스와 페드로 마르티네즈 저주의 존속이 달린 경기죠 674 00:33:57,267 --> 00:34:01,480 짜릿함이 느껴질 정도였어요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았죠 675 00:34:01,563 --> 00:34:03,273 닉슨이 외야 우측 중앙으로 676 00:34:03,356 --> 00:34:05,317 레드삭스가 먼저 스트라이크 677 00:34:06,526 --> 00:34:08,111 밀러의 홈런 678 00:34:08,195 --> 00:34:09,946 4-0으로 앞선 보스턴 679 00:34:10,030 --> 00:34:13,825 조 토리가 다가오네요 로저 클레멘스가 퇴장합니다 680 00:34:13,909 --> 00:34:15,619 로커 룸에서 화가 많이 났어요 681 00:34:15,702 --> 00:34:17,621 시즌이 종료될 판이었잖아요 682 00:34:17,704 --> 00:34:19,873 페드로가 등판했는데 실력이 최고였고요 683 00:34:23,043 --> 00:34:25,170 지터가 삼진 아웃 684 00:34:25,253 --> 00:34:28,465 페드로한텐 뒤처지고 싶지 않죠 685 00:34:28,548 --> 00:34:30,133 오르티스가 외야 우측으로 길게 꽂습니다 686 00:34:30,217 --> 00:34:32,552 뒤에는 가르시아가 나와 있네요 벽으로 갑니다 687 00:34:32,636 --> 00:34:36,723 넘어갔군요! 보스턴이 5-2로 앞섭니다 688 00:34:36,806 --> 00:34:38,808 거만함이었던 거죠 689 00:34:38,892 --> 00:34:41,436 양키스가 재기할 거란 믿음은 크지 않았어요 690 00:34:41,520 --> 00:34:44,898 페드로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고 마운드를 내려왔어요 691 00:34:44,981 --> 00:34:46,316 할 수 있는 건 다 한 거였고 692 00:34:46,399 --> 00:34:48,443 더그아웃에서 포옹을 받았죠 693 00:34:48,527 --> 00:34:51,738 투수가 할 수 있는 건 다 한 거예요 694 00:34:51,821 --> 00:34:57,244 리틀 감독이 불펜에 가지 않는 게 이상하지 않나요? 695 00:34:57,327 --> 00:34:59,579 8회 말, 1아웃입니다 696 00:34:59,663 --> 00:35:01,540 타자는 데릭 지터 697 00:35:01,623 --> 00:35:03,375 실제로 경기할 때는 698 00:35:03,458 --> 00:35:06,753 그다지 긴장되지 않아요 왜냐하면 머릿속에서 699 00:35:06,836 --> 00:35:08,296 '좋은 일이 일어날 거야'라는 생각이 드니까요 700 00:35:08,380 --> 00:35:11,049 게다가 상대가 당시의 보스턴이었잖아요 701 00:35:11,132 --> 00:35:14,177 입 밖으로 내진 않아도 어떻게든 알아서 망칠 것 같았죠 702 00:35:14,261 --> 00:35:17,180 레드삭스는 5아웃만 더 내면 703 00:35:17,264 --> 00:35:19,057 월드시리즈에 입성합니다 704 00:35:19,140 --> 00:35:21,768 타격해 외야 우측 멀리 날립니다 705 00:35:21,851 --> 00:35:24,604 닉슨이 뒤로 가네요 머리 위로 날아갑니다 706 00:35:24,688 --> 00:35:27,732 지터가 2루로 진루 2루타입니다 707 00:35:27,816 --> 00:35:29,734 굳이 말로 할 필요 없는 거예요 708 00:35:29,818 --> 00:35:33,655 머릿속으로 알게 되죠 '일이 나겠구나' 709 00:35:33,738 --> 00:35:37,576 7차전을 시작하는데 이상했어요 컵스가 졌거든요 710 00:35:39,869 --> 00:35:42,622 뭔가 아니다 싶었죠 711 00:35:42,706 --> 00:35:43,873 안타! 712 00:35:43,957 --> 00:35:46,418 지터가 3루로 진루 득점합니다 713 00:35:46,501 --> 00:35:49,629 레드삭스가 5-3으로 앞서는군요 714 00:35:49,713 --> 00:35:51,715 그래디 리틀이 더그아웃에서 나옵니다 715 00:35:51,798 --> 00:35:54,384 오늘 밤 이미 115개를 던졌지만 716 00:35:54,467 --> 00:35:56,636 그래디 리틀은 선발 투수를 고집합니다 717 00:35:56,720 --> 00:35:59,180 그래디 리틀의 선택이 놀랍군요 718 00:35:59,264 --> 00:36:01,808 그래디는 누구보다 선수와 가깝게 지냈어요 719 00:36:01,891 --> 00:36:03,310 페드로를 믿었고요 720 00:36:03,393 --> 00:36:05,228 팀의 다른 구원 투수보다 페드로를 훨씬 더 신뢰했죠 721 00:36:05,312 --> 00:36:07,355 하지만 당시엔 그 야구장에 있던 누구라도 722 00:36:07,439 --> 00:36:10,317 그 선택이 옳았다고 그랬을 거예요 723 00:36:10,400 --> 00:36:12,652 페드로가 던질 준비를 마칩니다 724 00:36:12,736 --> 00:36:15,280 총알처럼 날아가네요 인정 2루타입니다 725 00:36:15,363 --> 00:36:19,326 양키스가 1점만 더 득점하면 경기는 동점이 됩니다 726 00:36:19,409 --> 00:36:22,037 페드로가 이번엔 포사다를 상대하네요 727 00:36:22,120 --> 00:36:25,790 호르헤는 페드로를 상대로 성공적인 타구를 한 적 없었어요 728 00:36:25,874 --> 00:36:29,210 제가 상대한 것 중에 최고로 실력 있는 투수였죠 729 00:36:29,294 --> 00:36:30,879 변화구를 던지네요 스트라이크 730 00:36:30,962 --> 00:36:34,299 데릭한테 말했죠, 페드로가 제 생각을 읽는 것 같다고요 731 00:36:34,382 --> 00:36:36,176 소리 내서 웃기 시작하더니 아니라고 대답했어요 732 00:36:36,676 --> 00:36:38,803 '어림짐작은 그만하고 공을 잘 봐' 733 00:36:38,887 --> 00:36:41,014 지난번에 싸움이 벌어졌을 때 734 00:36:41,097 --> 00:36:43,099 둘 사이에 일도 있었잖아요 735 00:36:43,183 --> 00:36:46,102 페드로가 호르헤 머리를 가리켰고 호르헤도 투지를 불태웠죠 736 00:36:46,186 --> 00:36:48,688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았어요 737 00:36:48,772 --> 00:36:50,690 볼카운트 2-2 738 00:36:50,774 --> 00:36:53,526 타격합니다 중견수 앞쪽으로 가네요 739 00:36:53,610 --> 00:36:54,694 안타입니다! 740 00:36:54,778 --> 00:36:56,446 1득점, 버니! 741 00:36:56,529 --> 00:36:58,615 마쓰이군요, 득점합니다 742 00:36:58,698 --> 00:37:00,116 포사다가 2루로 진루 743 00:37:00,200 --> 00:37:02,452 양키스의 놀라운 부활이군요 744 00:37:02,535 --> 00:37:05,288 앞으로도 이렇게 위대한 부활은 보기 힘들 겁니다 745 00:37:05,372 --> 00:37:09,376 이제 경기는 동점, 양키스가 마리아노 리베라를 등판시킵니다 746 00:37:10,126 --> 00:37:13,546 '신이시여' 하고는 올라섰어요 9회에서 투구했고 747 00:37:16,800 --> 00:37:18,134 10회에서도 투구했어요 748 00:37:20,261 --> 00:37:21,346 11회까지 제가 투구했죠 749 00:37:24,474 --> 00:37:26,726 마리아노 리베라의 3회 연속 무실점이 이어지고 750 00:37:26,810 --> 00:37:29,521 7차전 11회 말이 시작됩니다 751 00:37:29,604 --> 00:37:31,564 더그아웃으로 돌아갔을 때 752 00:37:31,648 --> 00:37:34,567 멜이 '이제 됐어'라더군요 '뭐가 됐어요?' 하니까 753 00:37:34,651 --> 00:37:36,903 이제 그만 내려오라길래 전 못 내려간다고 했어요 754 00:37:36,986 --> 00:37:38,905 근데 걱정 말라고 하더군요 우리는 이길 거라고요 755 00:37:38,988 --> 00:37:40,865 타자석에 애런 분 756 00:37:40,949 --> 00:37:43,201 애런 분은 트레이드 마감일에 757 00:37:43,284 --> 00:37:44,911 신시내티에서 데려온 선수죠 758 00:37:44,994 --> 00:37:47,872 애런은 선발이 아니었어요 고전하고 있었죠 759 00:37:47,956 --> 00:37:49,499 조금 열받은 상태였고요 760 00:37:49,582 --> 00:37:51,751 타격 연습 내내 제가 말했죠 '이봐, 애런' 761 00:37:51,835 --> 00:37:53,628 '오늘 밤에 나는 너를 밀겠어' 762 00:37:53,712 --> 00:37:55,672 '준비하고 있도록 해 언제가 될지 모르니까' 763 00:37:55,755 --> 00:37:57,465 저는 애런한테 한마디만 했어요 764 00:37:57,549 --> 00:38:00,677 '가서 외야 우측으로 1루타 하나만 쳐줘' 765 00:38:09,394 --> 00:38:12,564 애런 분의 홈런! 766 00:38:12,647 --> 00:38:14,107 경기 종료입니다 767 00:38:14,190 --> 00:38:17,152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가 이렇게 종료되네요 768 00:38:17,235 --> 00:38:21,865 양키스가 이겼습니다 양키스의 승리예요! 769 00:38:24,951 --> 00:38:27,412 애런 분이 해낸 거죠 신통하게도요 770 00:38:29,080 --> 00:38:31,666 그 경기에서 정말 많은 일이 벌어졌어요 771 00:38:31,750 --> 00:38:34,377 애런 분이 진루하는데 772 00:38:34,461 --> 00:38:36,379 양키스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갔더라고요 773 00:38:37,839 --> 00:38:41,718 애런이 들어오기도 전에 이미 마운드에 있었어요 774 00:38:43,344 --> 00:38:47,265 우리를 승리하게 해주신 신께 감사드리고 있었죠 775 00:38:49,476 --> 00:38:51,227 전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우리의 승리를 확신했어요 776 00:38:52,103 --> 00:38:53,688 못 이긴다는 생각 자체를 안 했죠 777 00:38:54,898 --> 00:38:56,357 어째서요? 778 00:38:58,276 --> 00:38:59,861 상대가 보스턴이잖아요 779 00:39:01,780 --> 00:39:05,784 기자석을 보니까 랜디 러빈이 필드를 보고 있더군요 780 00:39:05,992 --> 00:39:07,494 조 뒤에 랜디 러빈이 있네요 781 00:39:07,577 --> 00:39:11,498 주먹을 흔들면서 '이거나 먹어요 1918년의 영광은 무슨!' 했죠 782 00:39:13,750 --> 00:39:18,797 선글라스를 쓴 양키스 사장이 레드삭스를 향해 손을 흔들었죠 783 00:39:18,880 --> 00:39:20,215 '우리가 또 이겼어요!' 784 00:39:21,508 --> 00:39:23,092 우리 입장에서 보면 785 00:39:23,176 --> 00:39:27,055 승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엘리트 의식에 고취된 786 00:39:27,138 --> 00:39:29,891 왕국의 영주들을 보는 것 같았죠 787 00:39:29,974 --> 00:39:33,895 그런 상대에게 그렇게 패배하다니 더 마음이 아팠고요 788 00:39:34,395 --> 00:39:37,440 이번 패배를 다음 해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했죠 789 00:39:37,524 --> 00:39:39,108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요 790 00:39:43,363 --> 00:39:44,364 "이틀 후" 791 00:39:44,447 --> 00:39:47,534 2003년 월드시리즈 경기를 시작합니다 792 00:39:47,617 --> 00:39:50,119 1차전 경기에는 엄청난 관심이 몰리진 않았어요 793 00:39:50,203 --> 00:39:51,663 "2003년 월드시리즈 1차전 말린스 대 양키스" 794 00:39:53,540 --> 00:39:54,916 직선타, 안타군요 795 00:39:54,999 --> 00:39:57,794 2타점 1루타 말린스가 3-1로 앞섭니다 796 00:39:59,462 --> 00:40:02,215 직선타를 지터가 잡지 못하네요 797 00:40:02,298 --> 00:40:05,760 제 실력이 안 나왔던 거냐고요? 그랬을지도요, 어쨌든 우리 탓이죠 798 00:40:05,844 --> 00:40:09,180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감정을 너무 소진한 나머지 799 00:40:09,264 --> 00:40:13,643 마치 월드시리즈 진출을 예상하지도 못한 것 같았어요 800 00:40:13,726 --> 00:40:17,939 플로리다 말린스가 뉴욕 양키스를 무찌르고 801 00:40:18,022 --> 00:40:19,983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합니다 802 00:40:20,066 --> 00:40:21,526 말린스는 대결할 준비가 되어 있었죠 803 00:40:21,609 --> 00:40:23,278 말린스는 젊고 거만했어요 804 00:40:23,361 --> 00:40:25,321 타격합니다, 외야 좌측 라인으로 길게 꽂히네요 805 00:40:25,405 --> 00:40:27,574 넘어갑니다, 경기가 끝났군요 806 00:40:27,657 --> 00:40:30,368 말린스가 12회에서 4-3으로 승리합니다 807 00:40:31,953 --> 00:40:34,247 이렇게 말하긴 쉬워요 808 00:40:34,330 --> 00:40:37,750 '힘든 시리즈를 막 끝냈으니 질 만도 했어' 809 00:40:40,503 --> 00:40:42,589 포사다, 오른쪽으로 달립니다 810 00:40:42,672 --> 00:40:45,592 베킷이 잡고 포사다를 태그하네요 811 00:40:45,675 --> 00:40:48,720 플로리다 말린스가 월드 챔피언에 등극합니다 812 00:40:48,803 --> 00:40:51,431 말린스가 양키에게 충격을 안겨주네요 813 00:40:53,474 --> 00:40:55,435 양키스 선수라면 그래요 814 00:40:55,518 --> 00:40:58,187 월드시리즈에서 우승 못 하면 그 시즌은 실패한 거죠 815 00:40:59,606 --> 00:41:03,610 우리가 이기고 나서 한 말인데 그게 기대 수준을 바꿨나 봐요 816 00:41:04,777 --> 00:41:07,196 우승하고 나면 이제 더 나아갈 곳이 없거든요 817 00:41:07,280 --> 00:41:10,199 월드시리즈에 다시 진출하는 건 성공이 아니에요 818 00:41:10,283 --> 00:41:11,826 실패죠 819 00:41:16,581 --> 00:41:19,042 이번에 레드삭스의 유격수로 합류하는 선수는 820 00:41:19,125 --> 00:41:20,251 알렉스 로드리게스입니다 821 00:41:20,627 --> 00:41:23,338 2003년에 가슴 아픈 패배를 겪고 나서 822 00:41:23,421 --> 00:41:25,590 본부에서도 다들 결심했어요 823 00:41:25,673 --> 00:41:28,343 최고의 오프 시즌을 보내자고요 824 00:41:29,677 --> 00:41:32,513 알렉스는 당시 지구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였을 거예요 825 00:41:33,056 --> 00:41:36,142 그래서 매니를 알렉스와 트레이드하기로 했죠 826 00:41:37,060 --> 00:41:39,687 레인저스와 구두 계약을 맺은 거예요 827 00:41:40,855 --> 00:41:43,691 위대한 라이벌 대결을 경험할 기회처럼 느껴졌어요 828 00:41:43,775 --> 00:41:45,610 매직 존슨 대 래리 버드처럼요 829 00:41:45,693 --> 00:41:47,445 양키스와 레드삭스의 대결이었잖아요 830 00:41:47,528 --> 00:41:50,823 놀라운 야구를 펼칠 수 있는 역동성을 지닌 거예요 831 00:41:52,158 --> 00:41:56,412 당시엔 로드리게스가 레드삭스라니 832 00:41:56,496 --> 00:41:59,707 원자 폭탄처럼 느껴졌죠 이제 됐구나 싶었어요 833 00:42:00,041 --> 00:42:01,751 레드삭스가 판도를 완전히 뒤집은 것 같았죠 834 00:42:03,294 --> 00:42:06,381 알렉스가 보스턴에 갔다면 정말 대단했겠죠 835 00:42:06,464 --> 00:42:08,007 엄청난 일이었을 거예요 836 00:42:08,091 --> 00:42:09,509 크리스마스를 앞둔 쌀쌀한 날이군요 837 00:42:09,592 --> 00:42:12,136 로드리게스는 레드삭스 모자를 쓸 준비를 거의 마쳤는데요 838 00:42:12,220 --> 00:42:15,181 금액 협상 때문에 거래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답니다 839 00:42:15,264 --> 00:42:17,934 알렉스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거래 성사를 위해서 840 00:42:18,017 --> 00:42:20,269 큰돈을 포기할 의지가 있었어요 841 00:42:20,353 --> 00:42:22,605 하지만 선수 협회에는 선수들이 돈을 포기 못 하게 하는 842 00:42:22,689 --> 00:42:26,192 강력한 규정이 있었고 그게 걸림돌이 됐죠 843 00:42:26,275 --> 00:42:29,946 결국 거래는 흐지부지됐어요 간극을 좁힐 수 없어서요 844 00:42:30,029 --> 00:42:32,031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결국 845 00:42:32,115 --> 00:42:34,951 보스턴에 갈 거란 기대가 있었지만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합니다 846 00:42:35,034 --> 00:42:37,078 보스턴에는 절망적인 소식이죠 847 00:42:37,161 --> 00:42:41,124 저도 정말 속상했어요 거래를 성사하려고 애썼으니까요 848 00:42:41,207 --> 00:42:43,793 보스턴의 팬분들이 3개월 전 경기에서 849 00:42:43,876 --> 00:42:46,337 11회 전에 들으셨으면 반가워하셨을 소식입니다 850 00:42:46,421 --> 00:42:47,880 양키스의 3루수인 애런 분이 851 00:42:47,964 --> 00:42:51,217 무릎 부상 때문에 이번 시즌을 전부 놓치게 됐다네요 852 00:42:51,718 --> 00:42:54,971 "미국 야구 기자 협회 시상식 만찬" 853 00:42:55,054 --> 00:42:58,850 일주일 후에 전 MVP 상을 받으러 갔어요 854 00:42:58,933 --> 00:43:03,104 미국 기자 협회 만찬에서 알렉스 옆에 앉게 됐죠 855 00:43:03,771 --> 00:43:05,189 애런 분이 무릎 부상을 당했으니 856 00:43:05,273 --> 00:43:07,191 우리는 3루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857 00:43:07,275 --> 00:43:10,987 저녁 식사를 하다 보니 바로 생각이 들더군요 858 00:43:11,070 --> 00:43:12,739 '알렉스가 3루수를 맡아준다면?' 859 00:43:12,864 --> 00:43:14,490 칵테일을 한 잔 주문했어요 티토스를... 860 00:43:14,574 --> 00:43:16,034 그때 티토스는 없었구나 861 00:43:16,117 --> 00:43:17,827 아마 벨베디어와 탄산을 섞은 칵테일이었을 거예요 862 00:43:17,910 --> 00:43:20,163 전 술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한 잔만 마셔도 863 00:43:20,455 --> 00:43:22,165 벌써 좀 몽롱해져요 864 00:43:22,248 --> 00:43:23,875 캐시먼은 스카치인가를 마시고 있었고요 865 00:43:24,625 --> 00:43:28,046 아주 편안하고 장난치는 듯한 분위기에서 그러더군요 866 00:43:28,129 --> 00:43:30,214 '3루수로 뛸 생각이 없다니 정말 아쉽네요' 867 00:43:30,298 --> 00:43:31,716 '아니면 우리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을 텐데' 868 00:43:33,051 --> 00:43:34,260 전 이미 한잔한 상태였어요 869 00:43:34,844 --> 00:43:36,679 '그거 재밌네요' 하면서 들었죠 870 00:43:37,680 --> 00:43:40,683 그러곤 45분쯤 더 지나서 제가 말했어요 871 00:43:41,350 --> 00:43:43,478 '아까 3루수 얘기한 거 진심이었어요?' 872 00:43:44,729 --> 00:43:47,398 전 탬파의 집에서 아버지와 함께 있었어요 873 00:43:48,149 --> 00:43:50,359 사장님이 전화를 했더군요 874 00:43:50,568 --> 00:43:52,236 이건 처음 하는 얘기예요 875 00:43:52,487 --> 00:43:56,282 알렉스를 데려올 거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876 00:43:56,365 --> 00:43:58,576 '자네만 괜찮다면 말이야' 877 00:43:59,952 --> 00:44:03,206 먼저 제가 안 괜찮았더라고 해도 878 00:44:03,289 --> 00:44:05,833 안 괜찮다고 할 수 있었겠어요? 879 00:44:07,085 --> 00:44:08,836 그러니 그랬죠 '전 문제없습니다' 880 00:44:09,420 --> 00:44:10,630 그렇게 알렉스를 데려왔죠 881 00:44:11,923 --> 00:44:13,341 괜찮지 않으셨나요? 882 00:44:13,883 --> 00:44:15,468 아니요, 그런 건 아니었어요 883 00:44:15,551 --> 00:44:19,639 왜냐하면 첫 번째로 아주 분명히 말씀하셨거든요 884 00:44:21,182 --> 00:44:23,768 알렉스는 3루수로 뛰기 위해 영입되었단 걸요 885 00:44:24,685 --> 00:44:27,980 로드리게스가 보스턴으로 가다가 브롱크스에 멈췄습니다 886 00:44:28,064 --> 00:44:30,942 양키스가 애런 분을 대신할 선수로 영입한 거죠 887 00:44:31,025 --> 00:44:33,653 이렇게 반응했던 게 기억나요 '젠장, 그럼 그렇지' 888 00:44:33,736 --> 00:44:35,154 역시 양키스야 889 00:44:35,238 --> 00:44:36,614 다 양키스에게 좋게 흘러가는군 890 00:44:36,906 --> 00:44:38,908 양키스는 로저와 앤디를 잃었고 891 00:44:38,991 --> 00:44:41,994 케빈 브라운, 셰필드, 로프턴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영입했네요 892 00:44:42,495 --> 00:44:44,330 올해 클럽하우스는 얼마나 달라질 거라고 보세요? 893 00:44:44,413 --> 00:44:45,915 더 나아지기만을 바라야죠 894 00:44:45,998 --> 00:44:47,542 "알렉스 로드리게스 뉴욕에 잘 왔어요" 895 00:44:47,625 --> 00:44:49,544 조지 스타인브레너 생각에 896 00:44:49,627 --> 00:44:51,754 기자 회견 때 데릭 지터가 나서서 897 00:44:51,838 --> 00:44:55,466 로드리게스를 소개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어요 898 00:44:59,428 --> 00:45:01,597 조지 스타인브레너의 입장에서는 그랬겠죠 899 00:45:01,681 --> 00:45:05,101 앞으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될지 모르는 900 00:45:05,184 --> 00:45:06,686 두 사람의 갈등 같은 건 미리 정리하고 가려던 거예요 901 00:45:07,645 --> 00:45:10,815 보통 데릭 지터는 2월에 뉴욕에 있지 않아요 902 00:45:10,898 --> 00:45:13,359 원래 플로리다에서 시즌을 준비할 때니까요 903 00:45:13,442 --> 00:45:18,072 팀의 주장이 탬파에 없다면 문제가 될 수밖에요 904 00:45:18,156 --> 00:45:20,575 데릭이 불만스러워 보였다고 하진 않겠지만 905 00:45:20,658 --> 00:45:22,994 그날 데릭의 얼굴을 보면 906 00:45:23,077 --> 00:45:26,122 자의가 아니라 시켜서 간 게 분명해 보였어요 907 00:45:27,874 --> 00:45:30,334 사람들이 호들갑을 떨었단 거 알아요 908 00:45:30,418 --> 00:45:33,045 제가 기자 회견에서 불행해 보였느니 하면서요 909 00:45:33,129 --> 00:45:35,798 그건 정말로 아니었어요 910 00:45:35,882 --> 00:45:38,134 우리가 알렉스를 영입했을 때 911 00:45:38,217 --> 00:45:41,262 우리 사이가 안 좋다는 둥 갈등이 있을 거라는 둥 했죠 912 00:45:42,054 --> 00:45:44,515 쫓기 쉬운 먹잇감이잖아요 913 00:45:44,599 --> 00:45:47,560 그러니 두 사람 관계를 놓고 논란을 만들자 했겠죠 914 00:45:48,060 --> 00:45:49,937 다들 '에스콰이어' 기사를 다시 얘기하고 있어요 915 00:45:50,021 --> 00:45:51,439 그 기사 내용을 읽어 볼게요 916 00:45:51,522 --> 00:45:54,066 '지터는 주변에 좋은 선수가 많은 덕에' 917 00:45:54,150 --> 00:45:56,944 '자기가 이끌 일이 없었어요 부담 없이 즐기면서...' 918 00:45:57,028 --> 00:45:59,280 예전에 우리 사이에 있었던 갈등 같은 건 919 00:45:59,363 --> 00:46:00,323 제 마음속에서 이미 다 극복했어요 920 00:46:00,406 --> 00:46:02,283 다시 끌어낼 필요 없는 일이었죠 921 00:46:02,867 --> 00:46:05,620 전부 뒤로하면 됐다고요 우리 우승에 도움 될지만 중요했죠 922 00:46:05,912 --> 00:46:07,371 이미 다 끝난 얘기예요 923 00:46:07,455 --> 00:46:09,999 이 질문에 대답하는 것도 이제 지치고요 924 00:46:10,166 --> 00:46:13,419 두 사람이 야구에 집중할 수 있게 내버려 두시면 좋겠습니다 925 00:46:13,711 --> 00:46:15,296 쓸데없는 논란을 키우고 있잖습니까 926 00:46:15,379 --> 00:46:18,507 "2004년 4월" 927 00:46:18,591 --> 00:46:20,384 선발로 뛴 데릭은 엉망이었죠 928 00:46:20,468 --> 00:46:22,595 양키 스타디움에서 야유를 받을 정도였어요 929 00:46:23,638 --> 00:46:25,514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커버에 나왔어요 930 00:46:25,598 --> 00:46:26,807 '슬럼프'란 글자와 함께요 찾아보세요 931 00:46:28,309 --> 00:46:30,603 떠들기야 쉽죠 알렉스가 팀에 오니 932 00:46:30,686 --> 00:46:32,730 제가 배트도 잘 못 휘두른다고요 933 00:46:32,980 --> 00:46:34,982 볼카운트 0-31 934 00:46:35,066 --> 00:46:37,360 영향이 있을 수도 있었겠죠 이제 개인에게 935 00:46:37,443 --> 00:46:39,403 너무 많은 관심이 쏠렸으니까요 936 00:46:39,904 --> 00:46:42,698 팀의 승리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요 937 00:46:44,533 --> 00:46:46,953 그러니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도요 938 00:46:47,036 --> 00:46:49,288 기존의 계획대로 갔으면 제일 좋았을 거예요 939 00:46:49,372 --> 00:46:52,541 제가 보스턴에 가고 알렉스는 뉴욕에 있으면요 940 00:46:52,625 --> 00:46:55,795 둘 다 유격수로 뛰면서 서로 경쟁할 수 있었겠죠 941 00:46:57,004 --> 00:47:01,467 첫 달에 저는 양키스에 있는 게 그다지 편하지 않았어요 942 00:47:01,550 --> 00:47:03,928 데릭도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보고요 943 00:47:04,428 --> 00:47:08,057 4월 말쯤으로 기억하는데 화이트삭스와 붙었을 때예요 944 00:47:08,975 --> 00:47:11,060 경기 중반까지 갔을 때 945 00:47:11,143 --> 00:47:14,730 비가 오기 시작했어요 아주 센 비였죠 946 00:47:16,274 --> 00:47:17,233 "양키스 대 화이트삭스 2004년 4월 20일" 947 00:47:17,316 --> 00:47:19,735 더그아웃 전체를 비워야 했고 948 00:47:19,986 --> 00:47:22,071 데릭과 전 단둘이 그곳에 남아 있었어요 949 00:47:22,154 --> 00:47:23,906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요 950 00:47:24,240 --> 00:47:25,616 네, 실화예요 951 00:47:25,700 --> 00:47:28,661 자세한 것까진 기억 안 나지만 비가 왔던 건 기억해요 952 00:47:28,995 --> 00:47:32,039 어느 시점에 우리 둘 다 더그아웃에 나와 있던 것도요 953 00:47:33,374 --> 00:47:36,294 제가 먼저 다가갔어요 '데릭, 우리 괜찮아?' 954 00:47:36,502 --> 00:47:37,753 그랬더니 대답하더군요 955 00:47:39,880 --> 00:47:40,881 '어느 정도는' 956 00:47:41,299 --> 00:47:43,592 '왜 그래? 무슨 일인데?' 957 00:47:43,676 --> 00:47:45,553 '글쎄, 아버지랑도 얘기 나눴는데' 958 00:47:45,636 --> 00:47:47,179 '난 도저히 이해 못 하겠어' 959 00:47:47,972 --> 00:47:49,432 '넌 지금 전성기잖아' 960 00:47:49,515 --> 00:47:51,517 'MVP도 받았고 골드글러브도 수상했지' 961 00:47:52,018 --> 00:47:56,397 '어째서 그걸 다 버리고 3루수로 온 건데?' 962 00:47:56,772 --> 00:47:58,107 '나라면 안 했을 선택이야' 963 00:47:58,190 --> 00:48:01,819 '그래서 대체 네 목적이 뭔지 궁금해' 964 00:48:02,153 --> 00:48:06,240 저는 제 입장에서 이해할 수밖에 없잖아요 965 00:48:06,324 --> 00:48:10,453 저한테 포지션을 바꿀 경우 다른 구단으로 옮길 수 있는 966 00:48:10,536 --> 00:48:12,455 기회가 있을 거라고 967 00:48:12,538 --> 00:48:14,415 누가 제안한다면 그럴 거예요 968 00:48:14,498 --> 00:48:16,542 '글쎄요, 제가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969 00:48:16,625 --> 00:48:18,002 이게 제 솔직한 생각이에요 970 00:48:18,085 --> 00:48:19,128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단 거요 971 00:48:19,211 --> 00:48:24,300 '난 여기 주장인 널 믿고 온 거야' 972 00:48:25,009 --> 00:48:28,054 '월드시리즈를 4번이나 우승한 유격수가 주장이니까' 973 00:48:28,554 --> 00:48:30,514 '난 그 유격수를 존경해 널 존경한다고' 974 00:48:31,432 --> 00:48:35,978 '만약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내일 날 사무실로 불러서' 975 00:48:37,021 --> 00:48:38,939 '데릭을 유격수에서 빼고' 976 00:48:39,023 --> 00:48:41,025 ''자네를 넣겠어'라고 하면 난 바로 텍사스로 돌아가' 977 00:48:41,359 --> 00:48:42,360 '여기서 안 뛸 거야' 978 00:48:43,277 --> 00:48:46,989 '맹세코 나는 여기에 3루수로 뛰러 온 거니까' 979 00:48:47,073 --> 00:48:48,032 그 점이 대단했어요 980 00:48:48,699 --> 00:48:50,951 알렉스는 한 번도 유격수로 뛰겠다고 안 했어요 981 00:48:51,035 --> 00:48:53,496 뒤에서 알렉스가 유격수로 뛰고 싶어 한다는 982 00:48:53,579 --> 00:48:55,831 소문조차 돈 적이 없죠 983 00:48:55,915 --> 00:48:58,125 3루수로 뛰겠다는 결심을 굳게 했었다고 봐요 984 00:48:58,209 --> 00:49:01,587 그건 존중할 수밖에요 985 00:49:03,756 --> 00:49:05,383 12회 초입니다 986 00:49:05,466 --> 00:49:07,176 양키스와 레드삭스가 3-3으로 동점 987 00:49:07,259 --> 00:49:08,636 "양키스 대 레드삭스 2004년 7월 1일" 988 00:49:08,969 --> 00:49:13,182 전형적인 양키스 대 레드삭스 경기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죠 989 00:49:13,557 --> 00:49:15,017 이 대결만 이기면 990 00:49:15,101 --> 00:49:16,852 디비전까지 승승장구하고 991 00:49:16,936 --> 00:49:18,896 경기에서 지면 시즌이 끝날 것처럼요 992 00:49:20,272 --> 00:49:21,524 볼카운트 1-2 993 00:49:22,942 --> 00:49:24,819 외야 우측으로 달려갑니다 쉽지 않은 공이네요 994 00:49:24,902 --> 00:49:26,654 지터가 뜁니다, 잡아내네요! 995 00:49:26,737 --> 00:49:28,531 관중석으로 날아가는군요 996 00:49:29,740 --> 00:49:31,742 데릭 지터의 놀라운 플레이 997 00:49:31,826 --> 00:49:34,412 그렇게 어려운 플레이는 아니었어요 998 00:49:35,162 --> 00:49:37,415 공을 잡는 게 어려운 건 아니니까요 999 00:49:37,498 --> 00:49:39,500 다만 이전에 경험해 봐서 알았는데 1000 00:49:39,583 --> 00:49:41,377 거기까지 뛰면 멈출 틈이 없단 걸 알았죠 1001 00:49:41,460 --> 00:49:43,921 왜 거기서 안 멈췄느냐고들 하는데 멈출 수가 없었어요 1002 00:49:44,213 --> 00:49:46,507 완전히 기울었기 때문에 도저히 방법이 없습니다 1003 00:49:46,590 --> 00:49:48,843 사진 기자들이 선 곳을 넘어서 1004 00:49:48,926 --> 00:49:51,846 팬이 아무도 없는 빈 의자에 가서 박았어요 1005 00:49:52,221 --> 00:49:53,722 정말 아프더라고요 1006 00:49:53,806 --> 00:49:56,267 세상에, 지터가 제대로 충돌했군요 1007 00:49:56,517 --> 00:49:59,895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 지터는 승자입니다! 1008 00:49:59,979 --> 00:50:02,273 지금 놀라운 경기를 보고 계십니다 1009 00:50:02,356 --> 00:50:05,693 그 경기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아주 뜻깊었어요 1010 00:50:05,776 --> 00:50:08,362 양키스의 주장인 데릭이 1011 00:50:08,446 --> 00:50:11,365 보여준 모습에서 많은 게 드러났거든요 1012 00:50:11,449 --> 00:50:13,868 챔피언 팀이 되기 위해서는 1013 00:50:13,951 --> 00:50:17,329 팀 전체가 헌신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줬죠 1014 00:50:17,413 --> 00:50:19,290 레드삭스는 아직 거기까지 가지 못했었고요 1015 00:50:19,373 --> 00:50:20,708 제 한 몸을 희생한 플레이였습니다 1016 00:50:20,791 --> 00:50:22,710 지터의 부모님이 걱정하시는군요 1017 00:50:23,419 --> 00:50:24,545 그길로 병원에 갔어요 1018 00:50:25,171 --> 00:50:27,923 눈이 부풀어 올라서 혹시 안와 골절이 아닐지 1019 00:50:28,007 --> 00:50:29,967 팀에서 걱정했거든요 1020 00:50:30,050 --> 00:50:32,261 하지만 토리 감독님한테 다음 날도 뛰겠다고 했어요 1021 00:50:33,512 --> 00:50:35,347 외야 좌측으로 길게 날립니다 1022 00:50:35,431 --> 00:50:37,057 양키스가 승리하겠군요! 1023 00:50:37,850 --> 00:50:39,643 양키스의 승리입니다 1024 00:50:39,727 --> 00:50:41,187 쌓을 수 있는 경력은 하나뿐이에요 1025 00:50:41,479 --> 00:50:44,190 그다지 길지도 않죠 1026 00:50:45,024 --> 00:50:46,525 최종 목표는 승리고요 1027 00:50:47,318 --> 00:50:49,111 우리가 못 이기면 다른 팀이 이기는 거예요 1028 00:50:49,570 --> 00:50:52,948 뒤뜰에서 가족들이랑 노는 것처럼 1029 00:50:53,032 --> 00:50:56,076 뛰는 선수들을 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어요 1030 00:50:56,327 --> 00:50:58,120 이건 경기잖아요 물론 저도 즐기고 싶죠 1031 00:50:58,204 --> 00:51:00,039 하지만 전 경기할 때가 가장 즐거웠어요 1032 00:51:00,414 --> 00:51:02,041 동시에 이겨야만 했고요 1033 00:51:02,124 --> 00:51:04,752 우리를 꺾는다면 가만있을 수 없었어요 1034 00:51:05,085 --> 00:51:07,338 절대 괜찮지 않았죠 못 견뎠어요 1035 00:51:07,421 --> 00:51:11,425 양키스 팀원에게도 같은 투지를 바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