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1:20,226 --> 00:01:22,979 "이 프로그램은 부적절한 언어를 포함합니다" 2 00:01:23,062 --> 00:01:25,064 "시청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3 00:01:27,525 --> 00:01:29,902 "데릭의 어릴 적 자택 미시간 캘러머주" 4 00:01:29,986 --> 00:01:31,696 부모님께선 엄하셨어요 5 00:01:32,697 --> 00:01:34,490 개학 전이면 우리를 앉혀 놓고 6 00:01:34,574 --> 00:01:37,327 계약서를 써야 한다고 가르치곤 하셨는데 7 00:01:38,286 --> 00:01:39,537 전 반항했어요 8 00:01:40,580 --> 00:01:42,290 우리는 기대가 컸어요 9 00:01:42,373 --> 00:01:44,417 기준이 높았죠 10 00:01:44,500 --> 00:01:47,086 논쟁의 여지가 없었어요, 정말요 11 00:01:47,170 --> 00:01:48,254 "데릭 1. 숙제하는 시간" 12 00:01:48,338 --> 00:01:50,631 매해 앉아서 새로운 계약서를 썼어요 13 00:01:50,715 --> 00:01:52,175 동생과 전 그 계약서에 서명해야 했고요 14 00:01:52,258 --> 00:01:55,345 계약서 내용 중에는 방과 후 활동도 있었고 15 00:01:55,428 --> 00:01:56,554 성적에 관한 것 16 00:01:56,637 --> 00:01:58,806 다른 사람들을 존중으로 대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어요 17 00:01:58,890 --> 00:01:59,932 "5. 언쟁 금지 6. 학교에서 문제 생기면 알리기" 18 00:02:00,016 --> 00:02:01,142 부모님은 진지하셨어요 19 00:02:01,225 --> 00:02:03,895 계약서 내용을 안 지키면 운동을 할 수 없었죠 20 00:02:03,978 --> 00:02:06,564 저한테는 운동이 제일 중요했어요 21 00:02:09,150 --> 00:02:11,069 이제 저도 아버지가 되었으니 이해해요 22 00:02:11,152 --> 00:02:14,155 그런 약속이 규율과 책임감을 길러줬단 걸요 23 00:02:17,033 --> 00:02:19,452 전 어릴 때부터 변명하지 않으며 자랐고 24 00:02:19,535 --> 00:02:22,622 타인을 존중으로 대하며 저도 같은 존중을 요구했죠 25 00:02:23,331 --> 00:02:24,791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26 00:02:25,416 --> 00:02:26,501 아주 중요해요 27 00:02:27,168 --> 00:02:29,420 상대를 대하는 모습과 관계를 대하는 모습이 날 설명하죠 28 00:02:29,504 --> 00:02:34,092 저한테 중요한 건 상대의 신뢰와 의리, 성품 29 00:02:34,175 --> 00:02:35,134 또 어떤 사람인지예요 30 00:02:35,218 --> 00:02:37,261 제가 어울리고 싶은 사람은 31 00:02:37,345 --> 00:02:40,973 저와 비슷한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죠 32 00:02:41,933 --> 00:02:44,936 전 최선을 다할 테니 상대도 그러길 바라고요 33 00:02:45,019 --> 00:02:46,646 일방통행은 안 되죠 34 00:02:46,729 --> 00:02:49,357 "18. 점심 꼭 챙겨 먹기! 동의합니다, 데릭" 35 00:03:09,001 --> 00:03:10,795 "1996년 월드시리즈 우승" 36 00:03:15,466 --> 00:03:17,802 "브롱크스" 37 00:03:36,112 --> 00:03:37,738 데릭 지터! 38 00:03:40,408 --> 00:03:41,325 "양키 스타디움, 2014년 9월 데릭 지터의 마지막 홈경기" 39 00:03:41,409 --> 00:03:44,829 오늘 밤, 야구계에서 가장 밝게 빛난 별이 선 무대에 40 00:03:44,912 --> 00:03:46,747 막이 내립니다 41 00:03:46,831 --> 00:03:47,665 "고마워요, 캡틴" 42 00:03:48,624 --> 00:03:53,087 선수로 뛰는 내내 끊임없이 그다음을 생각했어요 43 00:03:55,047 --> 00:03:57,300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44 00:03:57,383 --> 00:04:00,261 그때를 더 즐겼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45 00:04:00,344 --> 00:04:02,805 하지만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고도 생각하죠 46 00:04:02,889 --> 00:04:05,975 그래서 지금 주어진 역할은 좀 더 즐기려고 노력해요 47 00:04:07,018 --> 00:04:09,520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해보는 거죠 48 00:04:10,104 --> 00:04:13,274 아름다운 밤입니다 찬 기운이 조금 느껴지네요 49 00:04:13,357 --> 00:04:16,110 양키 스타디움이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군요 50 00:04:17,195 --> 00:04:21,365 팬들이 양키스의 아이콘에게 작별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51 00:04:22,408 --> 00:04:23,618 참기 힘들었어요 52 00:04:23,701 --> 00:04:24,577 눈물이 고이더라고요 53 00:04:24,660 --> 00:04:26,829 눈물을 흘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눈시울이 뜨거워졌죠 54 00:04:27,497 --> 00:04:31,334 지터에게도 오늘 경기의 의미가 무겁게 다가오는 것 같군요 55 00:04:31,417 --> 00:04:35,838 그 경기 내내 어떻게 버티면 좋을지 몰랐어요 56 00:04:35,922 --> 00:04:38,466 제 야구 인생 내내 57 00:04:38,549 --> 00:04:41,010 전 감정을 잘 조절해 왔거든요 58 00:04:41,552 --> 00:04:45,932 경기하러 가서 감정이 북받치는 건 59 00:04:46,015 --> 00:04:48,434 - 흔치 않은 경험이었죠 - 데릭 지터 60 00:04:48,518 --> 00:04:49,852 본인도 이제 실감이 나나 봅니다 61 00:04:49,936 --> 00:04:53,272 구장을 둘러보면서 숨을 깊게 들이쉬네요 62 00:04:54,899 --> 00:04:56,317 긴장해서 어쩔 줄 모르더라고요 63 00:04:56,734 --> 00:04:59,111 데릭이 그렇게 긴장한 모습은 처음 봤어요 64 00:04:59,195 --> 00:05:00,029 "도러시 지터 데릭의 엄마" 65 00:05:02,240 --> 00:05:05,576 데릭이 마지막으로 경기장에 나서고 있군요 66 00:05:05,660 --> 00:05:07,787 지금 데릭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67 00:05:07,870 --> 00:05:10,790 꿈 가득했던 구장으로 향하는 마지막 순간입니다 68 00:05:11,457 --> 00:05:14,460 경기 자체가 이렇게 뒷전으로 여겨지긴 처음입니다 69 00:05:14,544 --> 00:05:17,505 오리올스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더라고요 70 00:05:17,588 --> 00:05:19,131 '지터를 아웃시키는 게 좋을까?' 71 00:05:19,215 --> 00:05:20,216 볼카운트 2-2 72 00:05:21,801 --> 00:05:24,011 외야 좌측으로 멀리 갑니다 73 00:05:24,095 --> 00:05:26,973 넘어갔군요 애덤 존스의 홈런 74 00:05:27,056 --> 00:05:29,433 이제 양키스가 5-4로 앞섭니다 75 00:05:29,517 --> 00:05:30,351 "9회 초, 오리올스 대 양키스 4-5" 76 00:05:31,936 --> 00:05:33,396 외야 좌측으로 꽂히네요 77 00:05:33,479 --> 00:05:36,941 영이 뒤로 갑니다, 위쪽이군요 동점입니다! 78 00:05:37,024 --> 00:05:39,235 "9회 초, 오리올스 대 양키스 5-5" 79 00:05:39,318 --> 00:05:41,112 양키스의 유일한 희망은 80 00:05:41,195 --> 00:05:44,115 9회 말에 지터가 타석에 선다는 겁니다 81 00:05:44,198 --> 00:05:47,743 경기가 얼른 끝나기만을 바랐어요 82 00:05:48,494 --> 00:05:49,954 이런 상황에서 83 00:05:50,037 --> 00:05:53,499 지터는 항상 큰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84 00:05:53,583 --> 00:05:54,959 기회를 놓치지 않았죠 85 00:05:55,042 --> 00:05:57,044 한 번 더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요? 86 00:05:57,128 --> 00:05:58,921 지터가 이번 회 3번 타자입니다 87 00:05:59,005 --> 00:06:00,631 경기가 진행되는 상황을 보니 88 00:06:01,507 --> 00:06:03,134 도저히 뛰고 싶지 않았어요 89 00:06:03,217 --> 00:06:05,886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모르겠더라고요 90 00:06:05,970 --> 00:06:07,221 정말로요 91 00:06:08,472 --> 00:06:09,724 볼카운트 1-1 92 00:06:10,224 --> 00:06:12,310 다이빙하는 플래허티를 지나치는 땅볼 93 00:06:13,477 --> 00:06:15,855 지터를 위한 무대가 만들어지는군요 94 00:06:18,316 --> 00:06:19,483 번트입니다 95 00:06:19,567 --> 00:06:22,320 진루하네요 성공적인 희생타입니다 96 00:06:22,403 --> 00:06:24,864 이제 지터의 차례입니다 97 00:06:26,616 --> 00:06:28,326 양키스의 타자 98 00:06:29,243 --> 00:06:32,455 등번호 2, 데릭 지터입니다 99 00:06:33,831 --> 00:06:35,416 등번호 2 100 00:06:38,961 --> 00:06:40,671 그 순간은 명확히 기억해요 101 00:06:40,755 --> 00:06:43,215 '이거 상황이 정말로...' 102 00:06:43,966 --> 00:06:46,969 '정말 잘 풀리거나 최악이거나 둘 중 하나겠군' 103 00:06:47,386 --> 00:06:48,929 각본은 이미 나왔습니다 104 00:06:49,013 --> 00:06:51,015 마지막 페이지의 전개는 데릭의 손에 달렸고요 105 00:06:52,058 --> 00:06:53,059 조지프의 투구를 기다립니다 106 00:06:53,142 --> 00:06:55,019 조지프가 오른팔만 펴도 107 00:06:55,102 --> 00:06:57,813 관중의 야유가 스태튼섬까지 퍼지겠어요 108 00:06:57,897 --> 00:07:00,775 쇼월터의 승리욕이 강하긴 해도 감히 시도하지 못할 겁니다 109 00:07:00,858 --> 00:07:04,153 데릭의 마지막 경기라서 제가 봐줬다고들 하는데 110 00:07:04,236 --> 00:07:05,154 "벅 쇼월터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 111 00:07:05,237 --> 00:07:06,447 절 몰라서 하는 소리예요 112 00:07:06,530 --> 00:07:09,283 하지만 볼넷을 던지면 차도 못 타러 간단 것도 알았죠 113 00:07:09,742 --> 00:07:11,160 집에는 가야 하잖아요 114 00:07:12,411 --> 00:07:14,372 투구합니다, 직선타 115 00:07:14,455 --> 00:07:15,956 지터가 우측 외야로 안타 116 00:07:16,040 --> 00:07:17,124 리처드슨이 달리네요 117 00:07:17,541 --> 00:07:19,210 마카키스가 던지는데요 118 00:07:19,293 --> 00:07:20,878 리처드슨, 세이프 119 00:07:20,961 --> 00:07:24,507 데릭 지터가 양키 스타디움의 마지막 경기에서 120 00:07:24,590 --> 00:07:26,550 - 끝내기 안타를 칩니다 - 끝내기 안타네요 121 00:07:26,634 --> 00:07:28,260 역시 데릭 지터입니다 122 00:07:28,344 --> 00:07:31,430 환상을 현실로 만드는 선수죠 123 00:07:31,514 --> 00:07:32,890 의심의 여지 없이요 124 00:07:38,354 --> 00:07:41,524 그런 걸 할 수 있는 사람은 데릭뿐이에요 125 00:07:43,275 --> 00:07:45,486 데릭은 동화 같은 삶을 살았죠 126 00:07:45,569 --> 00:07:46,404 "마이클 케이 양키스 라디오 진행자" 127 00:07:46,487 --> 00:07:47,863 각본도 그렇게는 못 써요 128 00:07:47,947 --> 00:07:49,824 지어냈다기에도 어색할 정도입니다 129 00:07:49,907 --> 00:07:53,536 그랬다면 1930년대의 진부한 B급 영화 각본이었겠죠 130 00:07:53,619 --> 00:07:54,912 그저 놀랍네요 131 00:07:55,496 --> 00:07:57,957 그보다 나은 각본은 없었을 거예요 132 00:07:58,040 --> 00:08:01,043 물론 월드시리즈 우승 빼고요 133 00:08:03,254 --> 00:08:05,005 놀라운 경험이었죠 134 00:08:05,923 --> 00:08:09,552 한 사람의 야구 경력 전체를 지켜봤으니까요 135 00:08:10,052 --> 00:08:13,389 앞으로 다시 그런 경험은 하지 못할 테고요 136 00:08:13,472 --> 00:08:15,975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아마 또 없을 일이에요 137 00:08:16,475 --> 00:08:17,893 대단합니다, 대단해요 138 00:08:17,977 --> 00:08:19,562 자랑스럽다, 아들 139 00:08:19,645 --> 00:08:21,105 끝일까요? 140 00:08:22,982 --> 00:08:24,900 이제 데릭은 뭘 하죠? 141 00:08:27,445 --> 00:08:29,405 필드에 모든 걸 두고 떠난 걸까요? 142 00:08:32,533 --> 00:08:33,784 제 생각엔 그랬다고 봐요 143 00:08:35,619 --> 00:08:38,038 데릭 지터가 작별 인사를 하네요 144 00:08:41,167 --> 00:08:42,668 유격수 자리로 다시 한번 더 가봤어요 145 00:08:42,752 --> 00:08:45,713 양키 스타디움의 유격수란 자리를 기억하고 싶었거든요 146 00:08:46,672 --> 00:08:49,592 처음엔 아버지의 포지션이라서 유격수를 맡고 싶었어요 147 00:08:50,134 --> 00:08:52,136 아버지 덕에 배운 포지션이죠 148 00:08:52,219 --> 00:08:54,722 그 덕에 유격수란 자리를 사랑하게 됐고요 149 00:08:55,806 --> 00:08:59,727 평생 유격수로만 뛰었다고 말할 수 있어 자랑스러워요 150 00:09:00,519 --> 00:09:01,937 저라는 사람의 일부거든요 151 00:09:03,272 --> 00:09:05,357 '뉴욕 양키스의 유격수'는요 152 00:09:10,613 --> 00:09:13,324 - 오리올스의 더그아웃을 보세요 - 기다려 주는군요 153 00:09:13,407 --> 00:09:14,867 꽤 멋진 장면이었죠 154 00:09:14,950 --> 00:09:16,660 그 자리에 함께해서 기뻤어요 155 00:09:17,453 --> 00:09:19,371 데릭의 처음과 마지막을 지켜봤단 게요 156 00:09:19,455 --> 00:09:22,750 데릭 지터의 첫 메이저리그 안타입니다 157 00:09:22,833 --> 00:09:24,335 홈런인가요? 158 00:09:24,418 --> 00:09:26,587 안타, 뉴욕이 2-0으로 앞섭니다 159 00:09:26,670 --> 00:09:29,590 외야에서 백핸드로 잡네요 대단한 수비입니다! 160 00:09:29,673 --> 00:09:32,134 전 20년간 뛰었어요 정말 긴 시간이죠 161 00:09:33,427 --> 00:09:35,137 또 금방 지나갔고요 162 00:09:37,097 --> 00:09:39,683 꿈이었어요, 꿈이 맞죠 163 00:09:40,935 --> 00:09:44,355 왜냐하면 은퇴하고 나니 꿈에서 깬 기분이거든요 164 00:09:46,482 --> 00:09:47,608 이제 일어나야죠 165 00:09:47,733 --> 00:09:49,902 고마워요, 데릭! 166 00:09:50,528 --> 00:09:52,947 고마워요, 데릭! 167 00:09:53,239 --> 00:09:54,698 고마워요, 데릭! 168 00:09:54,824 --> 00:09:55,991 "고마워요, 데릭" 169 00:09:56,575 --> 00:09:58,118 고마워요, 데릭! 170 00:10:00,037 --> 00:10:02,706 '고마워요, 데릭'이라며 팬들이 환호하는데 171 00:10:02,790 --> 00:10:06,669 '어째서 고맙다고 하는 걸까?' 싶었어요 172 00:10:06,752 --> 00:10:10,297 전 제 할 일을 했을 뿐이거든요 제가 감사드려야죠 173 00:10:17,680 --> 00:10:22,685 살면서 저만큼 운이 좋은 사람은 보지 못했어요 174 00:10:38,534 --> 00:10:39,952 잘 가요, 데릭 175 00:10:58,137 --> 00:10:59,555 항상 동경했던 사람들이 있다면 176 00:10:59,638 --> 00:11:03,183 선수로 뛰는 동안 가정을 꾸린 팀원들이었죠 177 00:11:03,267 --> 00:11:05,352 경기에 자녀들을 데리고 올 때면 178 00:11:05,436 --> 00:11:06,812 조금 질투하기도 했어요 179 00:11:06,896 --> 00:11:08,856 클럽하우스에도 오고 경기장에도 나가는 애들을 보며 180 00:11:08,939 --> 00:11:11,066 정말 멋지겠다고 생각했어요 181 00:11:11,150 --> 00:11:12,943 저도 제 아이들과 그런 순간을 함께할 수 있다면요 182 00:11:13,027 --> 00:11:14,945 하지만 전 언제나 야구가 우선이었죠 183 00:11:15,029 --> 00:11:16,447 그래서 할 수 없었어요 184 00:11:16,530 --> 00:11:18,616 제 배우자에게도 못할 짓이고 185 00:11:18,699 --> 00:11:22,578 미래의 아이들을 생각해서도 안 되겠다고 판단했죠 186 00:11:22,661 --> 00:11:24,997 그래서 가정을 꾸리지 않았어요 187 00:11:25,706 --> 00:11:28,167 실제로 프러포즈받기 전에 188 00:11:28,250 --> 00:11:31,253 프러포즈받는다고 착각했던 때가 세 번쯤은 있었어요 189 00:11:31,337 --> 00:11:32,338 "해나 지터 데릭의 아내" 190 00:11:32,671 --> 00:11:36,592 한번은 이탈리아 카프리섬에 갔을 땐데 191 00:11:36,675 --> 00:11:39,637 매일 흰 원피스를 입었죠 프러포즈할 줄 알고요 192 00:11:40,095 --> 00:11:43,015 근데 아니었어요 행복한 여행이었지만요 193 00:11:43,098 --> 00:11:45,851 하지만 여행이 끝날 때쯤엔 저도 화가 많이 나서 194 00:11:45,935 --> 00:11:47,478 까칠하게 굴었죠 195 00:11:47,937 --> 00:11:48,854 그땐 준비 안 됐었어요 196 00:11:51,106 --> 00:11:54,360 내파밸리에 갔을 때였는데 프러포즈 결심이 섰어요 197 00:11:54,443 --> 00:11:56,570 그때 우리는 방의 발코니에 있었죠 198 00:11:56,654 --> 00:11:59,615 발코니에서 와인을 마시면서 밤새 이야기를 나눴어요 199 00:11:59,698 --> 00:12:03,869 그런데 데릭이 갑자기 한쪽 무릎을 꿇더라고요 200 00:12:03,953 --> 00:12:06,121 전 '맙소사!' 싶었죠 201 00:12:06,205 --> 00:12:09,333 우리 둘밖에 없는 아주 사적인 순간이었어요 202 00:12:09,416 --> 00:12:12,169 사진사도 없었고 지켜보는 이도 없었죠 203 00:12:12,252 --> 00:12:13,128 우리뿐이었어요 204 00:12:14,296 --> 00:12:15,631 행복했죠 205 00:12:15,714 --> 00:12:16,966 남자들이 어떤지 아시잖아요 206 00:12:17,049 --> 00:12:17,925 "찰스 지터 박사 데릭의 아버지" 207 00:12:18,008 --> 00:12:20,219 '정말? 유부남이 된 걸 환영한다' 208 00:12:20,302 --> 00:12:21,553 결혼한 시점에 209 00:12:21,637 --> 00:12:25,641 둘 다 당장이라도 하고 싶었던 게 있다면 210 00:12:25,724 --> 00:12:26,558 아이를 낳는 거였어요 211 00:12:26,642 --> 00:12:30,104 데릭은 처음부터 얘기했죠 '난 딸들이 좋아' 212 00:12:30,187 --> 00:12:32,648 - 행복하죠? - 행복한 표정 해봐 213 00:12:33,857 --> 00:12:35,109 행복한 표정! 214 00:12:35,609 --> 00:12:37,027 그래, 행복한 표정이야 215 00:12:38,070 --> 00:12:39,071 "제럴드 윌리엄스 뉴욕 양키스 외야수" 216 00:12:39,154 --> 00:12:41,323 딸 가진 아빠가 된 걸 얼마나 즐기는지 몰라요 217 00:12:41,949 --> 00:12:46,245 우리는 재밌는 가족이었어요 장난을 잘 쳤죠, 데릭도 그래요 218 00:12:46,328 --> 00:12:48,914 전 그랬죠, '데릭, 이제야 머리 풀듯 긴장을 푸는구나' 219 00:12:48,998 --> 00:12:50,374 '머리카락도 없는 녀석이' 220 00:12:50,457 --> 00:12:52,459 '이제야 편안해 보여' 221 00:12:52,543 --> 00:12:55,087 첫아이가 딸이라서 반가웠어요 222 00:12:55,170 --> 00:12:59,591 평생 단체 스포츠를 하면서 많은 남자에 둘러싸여서 223 00:12:59,675 --> 00:13:01,885 생활했다 보니 224 00:13:01,969 --> 00:13:05,597 딸을 낳고 많이 부드러워진 게 느껴졌거든요 225 00:13:05,681 --> 00:13:06,724 제 맏이는... 226 00:13:06,807 --> 00:13:10,811 애가 2살 반쯤 됐을 때예요 놀이방에 데려다주는데 227 00:13:10,894 --> 00:13:14,023 이틀 집을 비워야 해서 인사했어요 잠깐 어디 다녀온다고요 228 00:13:14,106 --> 00:13:16,233 애가 울면서 들어가더라고요 229 00:13:16,316 --> 00:13:18,777 아내는 옆자리에 있었고 제가 운전해서 나오는데 230 00:13:18,861 --> 00:13:21,071 절 보더니 그러더군요 '당신, 울어?' 231 00:13:21,155 --> 00:13:23,073 '선수로 뛰는 내내 안 울었고' 232 00:13:23,157 --> 00:13:26,452 '우리 결혼할 때나 약혼할 때도 안 울더니' 233 00:13:26,535 --> 00:13:29,038 '딸내미 데려다준다고 울어?' 234 00:13:29,121 --> 00:13:31,498 전 대답했죠 '아니야, 그냥 눈물만 고였어' 235 00:13:31,582 --> 00:13:32,541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어요 236 00:13:32,624 --> 00:13:35,419 아버지가 된 건 제 생애 최고의 경험이에요 237 00:13:35,502 --> 00:13:37,171 언니 이름은 뭐지? 238 00:13:39,298 --> 00:13:41,842 언니 이름... 239 00:13:41,925 --> 00:13:43,218 그래, 비슷하네 240 00:13:43,302 --> 00:13:44,386 비슷했어 241 00:13:44,845 --> 00:13:45,888 "명예의 전당 결과 발표일 2020년 1월 21일" 242 00:13:45,971 --> 00:13:47,931 긴장되는 순간이네요 243 00:13:48,015 --> 00:13:49,308 전화가 오면 좋을 텐데요 244 00:13:49,391 --> 00:13:50,851 "케이시 클로스 데릭의 에이전트" 245 00:13:50,934 --> 00:13:51,852 안 그래, 케이시? 246 00:13:51,935 --> 00:13:53,103 "명예의 전당 투표" 247 00:13:53,187 --> 00:13:54,063 그러게 248 00:13:54,980 --> 00:13:56,273 케이시가 말하길 249 00:13:56,356 --> 00:13:59,777 전화가 온다면 그 시간쯤이 될 거랬어요 250 00:13:59,860 --> 00:14:03,113 촬영까지 하는데 전화도 못 받으면 어쩌죠? 251 00:14:03,197 --> 00:14:04,865 어머니는 당신께서 전화해 주신다네요 252 00:14:07,326 --> 00:14:08,660 이런 253 00:14:08,744 --> 00:14:12,623 가족들과 다 모여서 기다리는데 전화가 안 울리더라고요 254 00:14:15,626 --> 00:14:18,003 너무 조용한데요? 255 00:14:18,087 --> 00:14:19,213 그러게, 무슨 일이지? 256 00:14:19,296 --> 00:14:20,464 너무 조용해 257 00:14:21,715 --> 00:14:22,549 그렇지? 258 00:14:35,979 --> 00:14:38,941 뉴욕 양키스래 양키스야 259 00:14:39,024 --> 00:14:40,984 데릭, 잭 오코넬입니다 260 00:14:41,068 --> 00:14:42,111 안녕하시죠? 261 00:14:42,194 --> 00:14:43,070 "잭 오코넬의 음성 전미 야구기자 협회" 262 00:14:43,153 --> 00:14:46,115 그럼요, 데릭도 2초쯤 후에 안녕해지실 거예요 263 00:14:46,198 --> 00:14:49,451 데릭이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됐거든요, 축하합니다 264 00:14:49,535 --> 00:14:51,703 감사합니다, 잭, 고마워요 265 00:14:51,787 --> 00:14:54,289 정말로요, 잭, 있잖아요 266 00:14:54,373 --> 00:14:57,501 잭 얼굴과 목소리는 언제나 반갑지만 267 00:14:57,584 --> 00:15:01,922 오늘은 이기적인 이유로 목소리가 더 듣기 좋네요 268 00:15:03,257 --> 00:15:04,258 고마워요 269 00:15:07,553 --> 00:15:09,847 그래, 그래 270 00:15:09,930 --> 00:15:13,183 괜찮아, 괜찮아 271 00:15:13,267 --> 00:15:15,060 - 축하한다 - 자랑스럽구나 272 00:15:15,144 --> 00:15:17,312 넌 자격 있어 자격 있고말고 273 00:15:17,396 --> 00:15:18,230 그래 274 00:15:19,815 --> 00:15:21,817 고마워요, 그래, 괜찮아 275 00:15:22,901 --> 00:15:26,572 너 알지? 다 나한테 받은 유전자인 거? 276 00:15:27,197 --> 00:15:28,949 그러니까, 나도 그렇게 말했어 277 00:15:30,200 --> 00:15:33,412 그럼요, 다 유전이고말고요 278 00:15:34,496 --> 00:15:36,123 데릭에게 정말 의미가 컸어요 279 00:15:36,206 --> 00:15:39,626 '난 야구에서 이룰 수 있는 걸 다 이룬 거야' 280 00:15:39,710 --> 00:15:42,129 - 이걸 다 혼자 했어? - 네 281 00:15:42,212 --> 00:15:46,300 '이제 영광을 함께 즐길 내 가족까지 있네' 282 00:15:46,383 --> 00:15:47,384 "사랑해요, 아빠" 283 00:15:48,468 --> 00:15:50,679 "뉴욕 쿠퍼스타운 2021년 9월 8일" 284 00:15:50,762 --> 00:15:52,556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데릭을 만났어요 285 00:15:52,639 --> 00:15:55,475 저한테 잠깐 시간 있냐길래 같이 좀 걸었죠 286 00:15:55,559 --> 00:15:59,438 캐시먼이 알았으면 했어요 우리가 갈등을 빚은 건 사실이죠 287 00:16:00,314 --> 00:16:01,523 제 기억으로는 꽤 여러 번요 288 00:16:01,607 --> 00:16:05,527 저한테 더는 나쁜 감정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289 00:16:05,611 --> 00:16:08,822 캐시먼이 내려야 했던 결정을 이제 새로운 각도에서 이해하고 290 00:16:08,906 --> 00:16:11,325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291 00:16:11,408 --> 00:16:15,996 제 선수 인생에 필요한 상대였을지 몰라요 292 00:16:17,122 --> 00:16:19,541 매일 나가서 틀렸단 걸 증명하고 싶은 상대요 293 00:16:19,625 --> 00:16:22,878 하지만 다 끝난 일이란 걸 말하고 싶었죠 294 00:16:22,961 --> 00:16:25,088 인사하고 싶구나, 그렇지? 295 00:16:25,172 --> 00:16:27,049 - 맞아? - 엄마도 296 00:16:27,132 --> 00:16:28,634 그래, 엄마도 해야지 아니면 벌써 했던가? 297 00:16:28,717 --> 00:16:31,678 데릭의 인생이 정점을 찍은 거죠 298 00:16:31,762 --> 00:16:36,725 태어난 순간부터 시작해서 이제 아버지가 됐으니까요 299 00:16:39,853 --> 00:16:43,690 명예의 전당 헌액일에 데릭의 부모님께 편지를 썼어요 300 00:16:44,274 --> 00:16:47,277 두 분이 데릭을 얼마나 잘 키우셨고 301 00:16:47,361 --> 00:16:49,029 훌륭한 도덕관념을 심어주셨는지 말씀드렸죠 302 00:16:49,112 --> 00:16:51,323 그 덕에 데릭이 선수로도 성공했지만 303 00:16:51,406 --> 00:16:55,160 아버지와 남편으로서도 성공하고 있단 걸요 304 00:16:55,702 --> 00:17:00,624 신사 숙녀 여러분 2020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 305 00:17:00,707 --> 00:17:02,459 데릭 지터입니다 306 00:17:02,542 --> 00:17:03,502 감사합니다 307 00:17:03,585 --> 00:17:05,087 "주장, 등번호 2 마지막 한 자릿수 등번호" 308 00:17:05,629 --> 00:17:07,506 데릭의 친구라서 자랑스러웠어요 309 00:17:07,589 --> 00:17:09,007 우리는 명예의 전당을 목표로 310 00:17:09,091 --> 00:17:11,051 스포츠에 입문하지는 않았어요 311 00:17:11,134 --> 00:17:12,219 "마이클 조던 2009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 312 00:17:12,302 --> 00:17:14,054 그저 최고의 선수가 되고자 했죠 313 00:17:14,554 --> 00:17:16,974 그걸 목표로 정진하면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되는 거고요 314 00:17:17,057 --> 00:17:18,058 "멋진 추억을 남겨줘서 고마워요, 데릭" 315 00:17:18,141 --> 00:17:20,477 말할 것도 없이 데릭은 역사상 손꼽히는 316 00:17:20,560 --> 00:17:23,188 최고 유격수로 길이 남아야 해요 317 00:17:24,690 --> 00:17:26,692 환호가 얼마나 기분 좋은지 잊고 있었네요 318 00:17:28,819 --> 00:17:30,862 야구기자 협회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319 00:17:31,488 --> 00:17:34,199 저한테 투표하지 않은 한 분만 빼고요 320 00:17:38,578 --> 00:17:41,957 현역으로 뛰면서 명예의 전당을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한 번도요 321 00:17:42,040 --> 00:17:43,375 그냥 경기에 집중했죠 322 00:17:43,458 --> 00:17:46,962 제 경기를 향한 사랑과 그로 인한 성공은 323 00:17:47,045 --> 00:17:49,339 전부 가족에서 시작해서 가족으로 끝납니다 324 00:17:49,423 --> 00:17:52,384 아버지는 항상 말씀하셨어요 '계속 경력을 쌓거라' 325 00:17:52,467 --> 00:17:55,887 그 결과로 지금의 제가 있고요 326 00:17:57,014 --> 00:17:58,056 아빠랑 닮았어? 327 00:17:58,140 --> 00:17:59,891 - 아니요 - 그렇지 328 00:17:59,975 --> 00:18:02,019 - 안 닮았지 - 엄마 같아요 329 00:18:02,102 --> 00:18:04,187 엄마 같구나, 그래 330 00:18:04,271 --> 00:18:05,564 "데릭 샌더슨 지터 '더 캡틴' 뉴욕, 1995-2014년" 331 00:18:06,565 --> 00:18:09,359 선수 생활 내내 전 모든 결정에 직접 관여했어요 332 00:18:09,443 --> 00:18:13,613 홍보 관련된 일부터 마케팅, 계약 협상까지요 333 00:18:13,697 --> 00:18:14,740 자선 사업도 마찬가지였죠 334 00:18:14,823 --> 00:18:17,909 현역에서 은퇴하기 10년 전쯤에 이미 335 00:18:17,993 --> 00:18:21,204 구단 경영에 참여하고 싶다는 목소리를 냈어요 336 00:18:21,288 --> 00:18:22,998 뭔가를 쌓는 일을 하고 싶었죠 337 00:18:23,498 --> 00:18:26,460 데릭은 항상 구단주가 되는 걸 고려했어요 338 00:18:26,543 --> 00:18:28,545 데릭과 경영은 자연스럽게 어울렸죠 339 00:18:28,628 --> 00:18:29,546 "톰 버두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기자" 340 00:18:29,629 --> 00:18:32,132 데릭이 나아갈 다음 단계로 적합해 보였어요 341 00:18:32,215 --> 00:18:34,634 저는 야구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스포츠라고 생각해요 342 00:18:34,718 --> 00:18:37,054 그래서 야구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고요 343 00:18:37,137 --> 00:18:40,098 - 야구팀의 구단주가 목표인가요? - 네, 최종적으로는 그렇죠 344 00:18:40,182 --> 00:18:42,309 선수로서의 관점을 아는 제가 345 00:18:42,392 --> 00:18:43,727 경영진에 새로운 시각을 부여하고 싶었어요 346 00:18:44,227 --> 00:18:46,480 전 데릭한테 농담하듯 말하곤 했어요 347 00:18:46,563 --> 00:18:48,357 '흑인 구단주는 없는 거 알잖아' 348 00:18:48,440 --> 00:18:49,900 '넌 안 끼워줄걸' 349 00:18:49,983 --> 00:18:50,901 "마이크 에번스 데릭의 친한 친구 & 사업가" 350 00:18:50,984 --> 00:18:52,778 '아니, 난 구단주가 될 거야' 351 00:18:53,362 --> 00:18:55,322 구단을 경영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아서 352 00:18:55,405 --> 00:18:57,032 더 불타오른 것 같아요 353 00:18:57,115 --> 00:18:58,825 말린스가 매물로 나왔고 354 00:18:58,909 --> 00:19:01,828 데릭은 도전을 원했으니 힘든 팀을 선택했겠죠 355 00:19:01,912 --> 00:19:03,872 말린스의 역사를 보면 356 00:19:03,955 --> 00:19:07,626 경영진이 해마다 우승하는 팀을 만드는 데 헌신하지 않았거든요 357 00:19:07,709 --> 00:19:10,670 여름에 내리는 뇌우처럼 말린스는 우승했다가도 358 00:19:10,754 --> 00:19:12,756 다음 해 순위에서 사라져버리곤 했어요 359 00:19:13,548 --> 00:19:16,134 1997년에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죠 360 00:19:16,218 --> 00:19:17,135 "1997년 월드시리즈 인디언스 대 말린스" 361 00:19:17,219 --> 00:19:19,221 1997년 바로 다음 시즌에는... 362 00:19:19,304 --> 00:19:20,389 "크레이그 미시 '마이애미 헤럴드' 기자" 363 00:19:20,472 --> 00:19:23,183 웨인 하이징아가 장부를 보고는 팀의 선수를 전부 팔아버렸고요 364 00:19:23,266 --> 00:19:25,727 그 후엔 로리아에게 말린스를 매각했어요 365 00:19:25,811 --> 00:19:28,980 2003년에는 뉴욕 양키스를 이겼죠 366 00:19:29,064 --> 00:19:30,107 "2003년 월드시리즈 말린스 대 양키스" 367 00:19:30,190 --> 00:19:32,025 하지만 로리아조차 의문스러웠던 것 같아요 368 00:19:32,109 --> 00:19:35,195 실력이 이렇게 좋다고 해도 관중들이 보러올지요 369 00:19:35,278 --> 00:19:37,406 4월의 관중 수는 실망스러웠거든요 370 00:19:37,489 --> 00:19:38,615 5월에도 마찬가지였고요 371 00:19:38,698 --> 00:19:40,742 6월과 7월에도 그랬죠 372 00:19:40,826 --> 00:19:44,913 플로리다 남부에는 야구가 유행한 적 없어요 373 00:19:44,996 --> 00:19:46,706 제 생각으론 전부 경영진 탓이지만요 374 00:19:46,790 --> 00:19:48,917 경영진의 헌신이 부족했어요 375 00:19:49,000 --> 00:19:52,045 한 해만 잘하는 게 아니라 계속 잘할 거란 걸 보여줘야죠 376 00:19:52,629 --> 00:19:55,257 큰 사건 하나가 377 00:19:55,340 --> 00:19:59,970 말린스에 대한 로리아의 태도를 완전히 바꾸게 돼요 378 00:20:00,053 --> 00:20:02,806 야구계를 강타한 비극에 관해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379 00:20:02,889 --> 00:20:05,350 말린스의 슈퍼스타 투수인 호세 페르난데스가... 380 00:20:05,434 --> 00:20:06,643 "호세 페르난데스를 추모하며 1992-2016년" 381 00:20:06,726 --> 00:20:09,896 오늘 아침, 보트 사고로 사망한 채 발견됐습니다 382 00:20:10,605 --> 00:20:13,275 호세 페르난데스는 쿠바 출신 선수였어요 383 00:20:13,358 --> 00:20:17,529 플로리다 남부는 대표적으로 쿠바인 공동체가 384 00:20:17,612 --> 00:20:19,281 우세한 지역이고요 385 00:20:19,364 --> 00:20:21,491 플로리다 남부 스포츠 역사상 386 00:20:21,575 --> 00:20:24,995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었을 거예요 387 00:20:25,704 --> 00:20:29,082 그리고 페르난데스가 사망했을 때 388 00:20:29,166 --> 00:20:33,670 로리아가 야구 구단주로서 가진 열정도 같이 사라졌다고 봐요 389 00:20:33,753 --> 00:20:34,713 "야구 - 말린스 말린스 매각 확정" 390 00:20:34,796 --> 00:20:37,507 메이저리그 구단이 몇 안 되는 데다 391 00:20:37,591 --> 00:20:40,677 매물로 나오는 일은 아주 드물죠 392 00:20:40,760 --> 00:20:45,140 하지만 매물로 나온 팀이 밀워키에 있다 칩시다 393 00:20:45,223 --> 00:20:48,059 우리가 밀워키로 이사 갔을까요? 그건 아니에요 394 00:20:48,143 --> 00:20:51,313 데릭은 원래 탬파나 마이애미 구단을 눈여겨봤어요 395 00:20:51,396 --> 00:20:53,106 솔직히 말해서 396 00:20:53,190 --> 00:20:56,026 이번 생에서 가능할지는 모르는 꿈이었죠 397 00:20:57,402 --> 00:21:00,655 메이저리그 구단이 매각되는 경우는 흔치 않아요 398 00:21:01,198 --> 00:21:02,866 애초에 30개뿐이니까요 399 00:21:02,949 --> 00:21:05,452 매물로 나오면 경쟁도 치열하고요 400 00:21:05,952 --> 00:21:07,162 인수단을 구성했어요 401 00:21:07,245 --> 00:21:09,915 쉽지 않은 과정이었죠 402 00:21:09,998 --> 00:21:12,334 부유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협상해야 했고요 403 00:21:12,417 --> 00:21:13,502 "맨프레드 말린스 인수 조건 비슷해" 404 00:21:13,585 --> 00:21:16,004 야구선수들이 부자라고 한다면 405 00:21:16,087 --> 00:21:18,507 그 사람들은 차원이 다른 부자죠 406 00:21:18,590 --> 00:21:20,091 많은 분과 많은 대화가 오갔어요 407 00:21:20,175 --> 00:21:23,762 완벽한 인수단을 구성하려고 전 세계를 누비며 408 00:21:23,845 --> 00:21:25,805 투자자들을 만나러 다녔죠 409 00:21:25,889 --> 00:21:26,890 "쉽지 않은 말린스 인수 작전 현금 부족으로 난항" 410 00:21:26,973 --> 00:21:28,892 브루스 셔먼과 데릭 지터는 411 00:21:28,975 --> 00:21:31,520 말린스에 입찰하면서 함께하게 됐어요 412 00:21:31,603 --> 00:21:33,271 브루스 셔먼은 413 00:21:33,355 --> 00:21:34,314 "브루스 셔먼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주" 414 00:21:34,397 --> 00:21:36,942 개인 자산 관리 회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기업가예요 415 00:21:37,025 --> 00:21:38,693 투자자를 모은 건 데릭이었는데 416 00:21:38,777 --> 00:21:42,906 당연하게도 데릭의 이름은 야구계에서 마법 같은 효과를 냈죠 417 00:21:43,448 --> 00:21:46,535 데릭 지터의 영향력과 명성 418 00:21:46,618 --> 00:21:48,537 브루스 셔먼의 자금의 결합이었어요 419 00:21:48,620 --> 00:21:52,082 그러니 서로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고 420 00:21:52,165 --> 00:21:54,292 어떤 책임을 맡을지 논의해야 했죠 421 00:21:54,376 --> 00:21:55,919 메이저리그 야구계에서는 422 00:21:56,002 --> 00:21:58,004 결정권자가 한 사람이어야 하거든요 423 00:21:58,088 --> 00:21:59,089 "메이저리그 야구 큰 산을 넘긴 말린스의 인수" 424 00:22:00,006 --> 00:22:03,051 애초에 데릭의 계획은 425 00:22:03,134 --> 00:22:06,513 자기 돈을 직접 투자하는 거였어요 426 00:22:06,596 --> 00:22:09,516 결정권을 가지고 싶었으니까요 427 00:22:09,599 --> 00:22:11,476 저는 MLB가 지정한 통제권자로서 428 00:22:11,560 --> 00:22:15,188 구단 인수 과정에 참여했어요 429 00:22:15,855 --> 00:22:17,440 당연히 결정권을 가지고 싶었죠 430 00:22:17,524 --> 00:22:19,901 소극적인 투자자가 될 생각은 없었어요 431 00:22:19,985 --> 00:22:24,197 하지만 인수가 진행되면서 데릭은 결정권자가 될 수 없었죠 432 00:22:24,281 --> 00:22:26,950 인수에 필요한 금액을 대기엔 자산이 턱없이 부족했으니까요 433 00:22:27,033 --> 00:22:30,537 그러니 처음부터 갈등이 예정돼 있었다고 할 수도 있겠죠 434 00:22:30,620 --> 00:22:33,873 그래서 상대방을 잘 아는 게 중요한 거고요 435 00:22:33,957 --> 00:22:36,751 두 사람은 원래 모르는 사이였고 436 00:22:36,835 --> 00:22:38,712 인수를 진행하면서 서로에 관해 알게 됐어요 437 00:22:38,795 --> 00:22:41,047 마이애미 말린스의 구단주 제프리 로리아가 438 00:22:41,131 --> 00:22:45,218 말린스 구단을 12억 달러에 매각하는 데 동의했습니다 439 00:22:45,302 --> 00:22:48,471 상대는 뉴욕 사업가 브루스 셔먼과 데릭 지터가 이끄는 인수단이죠 440 00:22:48,555 --> 00:22:49,806 "마이애미 말린스 매각 지터가 이끄는 인수단에서 인수" 441 00:22:49,889 --> 00:22:53,727 솔직히 말해서 인수에 성공할 거란 확신은 없었어요 442 00:22:53,810 --> 00:22:56,438 협회에서 승인됐다고 연락 올 때까지만 해도요 443 00:22:56,521 --> 00:22:59,065 당연히 축하할 일이었죠 정말 흥분됐고요 444 00:22:59,149 --> 00:23:01,151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꿈이 이뤄진 것 같았죠 445 00:23:01,234 --> 00:23:02,444 '정말로 가능하다니' 446 00:23:02,527 --> 00:23:05,322 하지만 우리가 어떤 일에 발을 들였는지는 몰랐어요 447 00:23:05,822 --> 00:23:07,782 "2017년 9월" 448 00:23:07,866 --> 00:23:10,744 제 맏이가 태어난 지 몇 주 만에 449 00:23:10,827 --> 00:23:14,247 탬파의 사무실에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450 00:23:14,331 --> 00:23:18,168 전화를 못 받았는데 911에서 문자가 왔죠 451 00:23:19,753 --> 00:23:24,132 집에 있는데 심각한 산후 출혈이 있었어요 452 00:23:24,215 --> 00:23:28,219 다행히 사무실은 집에서 5분 거리였죠 453 00:23:28,303 --> 00:23:30,221 바로 차에 타서 집으로 갔어요 454 00:23:30,805 --> 00:23:33,516 직접 보고 얼마나 심각한지 알게 됐죠 455 00:23:34,351 --> 00:23:38,396 전 유착 태반 때문에 응급실에 갔어요 456 00:23:38,480 --> 00:23:42,651 출산 당시에는 의료진이 알아채지 못했던 거죠 457 00:23:42,734 --> 00:23:45,570 까다로운 상황이었어요 458 00:23:45,654 --> 00:23:48,990 3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아야 했죠 459 00:23:49,074 --> 00:23:50,992 유착된 태반을 제거하기 위해서요 460 00:23:52,744 --> 00:23:55,246 그래야 다음에 다시 임신할 수 있었어요 461 00:23:56,873 --> 00:24:00,251 다음 날 아침까지도 얼마나 심각한지 몰랐어요 462 00:24:00,335 --> 00:24:02,462 우리는 다음 날 아침까지 병원에 있었는데 463 00:24:03,046 --> 00:24:06,132 병실에 온 의사 중 하나가 '목숨이 위험하셨어요'라는 거예요 464 00:24:06,216 --> 00:24:07,676 전 무슨 얘기냐고 했어요 465 00:24:07,759 --> 00:24:12,681 수혈을 5번 받아야 했대요 466 00:24:13,181 --> 00:24:16,226 목숨을 잃을 뻔한 거예요 467 00:24:16,851 --> 00:24:18,186 힘들었죠 468 00:24:18,269 --> 00:24:21,606 하지만 생후 3주 된 아이가 있으니... 469 00:24:21,690 --> 00:24:24,025 당시에는... 470 00:24:24,109 --> 00:24:28,738 스스로 괜찮은지 묻거나 돌볼 겨를이 없었어요 471 00:24:29,364 --> 00:24:32,117 '지금 내 몸이 괜찮나?' '기분이 어떻지?' 같은 거요 472 00:24:32,200 --> 00:24:35,870 뒤돌아볼 여유 없이 달려야 했죠 473 00:24:36,496 --> 00:24:38,540 당시에 데릭은 한창 474 00:24:38,623 --> 00:24:42,460 인수를 마무리하느라 바빴어요 475 00:24:42,544 --> 00:24:45,171 그래서 전 며칠 후에 476 00:24:45,255 --> 00:24:48,466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갔고 477 00:24:48,550 --> 00:24:51,761 정말로 험한 일을 겪고도 478 00:24:51,845 --> 00:24:54,806 당장 2주 안에 479 00:24:54,889 --> 00:24:57,183 마이애미로 이사해야 했어요 480 00:24:57,267 --> 00:24:59,978 얼른 털고 일어나 마이애미로 갔어요 481 00:25:00,061 --> 00:25:02,355 며칠 후에 기자회견을 했고요 482 00:25:02,439 --> 00:25:03,314 "2017년 10월 3일" 483 00:25:03,398 --> 00:25:05,942 제 인생에서 손꼽히게 흥분되는 날이네요 484 00:25:06,025 --> 00:25:10,196 야구 아이콘 데릭이 CEO가 되어 말린스를 함께 이끌게 됐으니까요 485 00:25:10,321 --> 00:25:14,075 메이저리그 야구 역사상 첫 흑인 CEO가 되셨는데요 486 00:25:14,159 --> 00:25:15,076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487 00:25:15,535 --> 00:25:16,453 의미가 크죠 488 00:25:16,536 --> 00:25:17,829 큰 의미가 있어요 489 00:25:17,912 --> 00:25:19,956 저는 야구 역사를 잘 알고 있어요 490 00:25:20,457 --> 00:25:23,168 야구계에 부족한 다양성이 문제가 돼 온 것도 알고요 491 00:25:23,251 --> 00:25:25,628 특히 경영 본부에서는 더 그랬죠 492 00:25:26,171 --> 00:25:29,549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493 00:25:30,633 --> 00:25:34,846 메이저리그 야구의 인종 장벽을 깨는 건 보통 일이 아니에요 494 00:25:34,929 --> 00:25:36,264 엄청난 사건이죠 495 00:25:36,389 --> 00:25:39,184 역사적 순간이고 그동안 없었던 일이에요 496 00:25:39,267 --> 00:25:40,935 좀 더 적극적으로 기념해야 하고 497 00:25:41,019 --> 00:25:42,562 기록해야 할 일이죠 498 00:25:42,937 --> 00:25:45,148 말린스의 CEO가 되다니 499 00:25:45,440 --> 00:25:46,441 경이로웠어요 500 00:25:47,192 --> 00:25:50,653 지터의 아버지는 남부 앨라배마 출신 흑인이라고요 501 00:25:50,945 --> 00:25:52,906 전 언제나 데릭과 샬리에게 502 00:25:52,989 --> 00:25:56,117 흑인 남자와 여자로서의 정체성을 503 00:25:56,201 --> 00:25:57,285 "찰스 지터 박사 데릭의 아버지" 504 00:25:57,368 --> 00:25:58,536 물려주려고 노력했어요 505 00:25:58,620 --> 00:26:01,456 너희가 롤 모델이 되어야 하고 506 00:26:01,539 --> 00:26:03,625 공동체에 돌려줘야 한다고요 507 00:26:04,334 --> 00:26:07,629 데릭은 항상 자신이 그런 위치에 오르면 508 00:26:07,712 --> 00:26:11,090 다른 아이들에게 모범과 귀감이 될 걸 알았어요 509 00:26:11,174 --> 00:26:15,136 하지만 동시에 장벽을 깨트렸으니 510 00:26:15,220 --> 00:26:16,054 "샬리 지터 데릭의 동생" 511 00:26:16,137 --> 00:26:17,055 이제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도 있었죠 512 00:26:17,138 --> 00:26:19,432 데릭은 그 책임을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였고요 513 00:26:21,142 --> 00:26:24,604 재키 로빈슨부터 시작해서 구단주 데릭 지터라니 514 00:26:24,979 --> 00:26:26,523 "윌리엄 C. 로든 '앤드스케이프' 기자" 515 00:26:26,606 --> 00:26:29,943 권력으로 향하는 우리의 아름다운 발전을 보여줬죠 516 00:26:30,360 --> 00:26:31,945 구단의 입장에서 팬분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517 00:26:32,028 --> 00:26:34,781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있을 겁니다 518 00:26:34,864 --> 00:26:37,033 하지만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은 519 00:26:37,367 --> 00:26:39,118 구단의 발전을 위해서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520 00:26:39,452 --> 00:26:42,413 구단주가 바뀔 때마다 구단에는 변화가 찾아와요 521 00:26:42,831 --> 00:26:45,458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고 분노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죠 522 00:26:46,125 --> 00:26:49,587 바로 신뢰를 기대할 수도 없고요 저를 모를 테니까요 523 00:26:49,671 --> 00:26:52,006 믿음을 쌓고 신뢰를 얻으려면 시간이 필요한 법이에요 524 00:26:52,090 --> 00:26:55,468 저는 언제나 솔직하게 말하고 정직하려고 노력했어요 525 00:26:55,802 --> 00:26:57,679 해결해야 할 재정적인 문제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526 00:26:57,762 --> 00:26:59,264 결론만 말하자면 그렇죠 527 00:26:59,347 --> 00:27:00,932 꽤 오래 적자를 낸 구단이니까요 528 00:27:01,015 --> 00:27:01,933 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529 00:27:02,016 --> 00:27:03,142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530 00:27:03,685 --> 00:27:04,936 굳건히 나아가야 해요 531 00:27:05,478 --> 00:27:08,189 진심으로 믿는 가치라면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일은 532 00:27:08,273 --> 00:27:10,108 뭐가 됐든 할 수 있어요 533 00:27:10,775 --> 00:27:12,735 진짜 야구인이 합류한 거예요 534 00:27:12,819 --> 00:27:14,279 승리하는 법을 아는 사람이고요 535 00:27:14,946 --> 00:27:18,825 하지만 데릭은 처음부터 과감한 조치를 취했어요 536 00:27:18,908 --> 00:27:22,245 지안카를로 스탠턴이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습니다 537 00:27:22,871 --> 00:27:25,373 말린스는 현재 빚더미에 앉아 있죠 538 00:27:25,456 --> 00:27:27,709 일단 빚부터 해결해야 할 겁니다 539 00:27:28,418 --> 00:27:30,712 연봉 지출액에는 한계가 있는데 540 00:27:30,795 --> 00:27:33,965 혼자 많이 받는 선수가 있다면 그건 문제가 되죠 541 00:27:34,382 --> 00:27:37,218 크리스티안 옐리치는 밀워키로 보냈고요 542 00:27:37,510 --> 00:27:39,637 말린스의 특가 세일이 시작됐습니다 543 00:27:39,721 --> 00:27:41,639 저는 말린스의 부진을 두고 볼 생각 없었어요 544 00:27:41,890 --> 00:27:44,475 왜 못 이기는지는 몰라도 어떤 이유에서건 545 00:27:44,559 --> 00:27:46,311 그대로는 안 됐으니 변화를 만들어야 했죠 546 00:27:46,728 --> 00:27:51,691 2009년부터 이기지 못했죠 용납 안 되는 성적입니다 547 00:27:51,774 --> 00:27:53,192 경영진에서도 용납 못 할뿐더러 548 00:27:53,276 --> 00:27:55,153 팬분들도 그러실 겁니다 549 00:27:55,236 --> 00:27:57,155 데릭 지터가 말린스를 망치고 있습니다 550 00:27:57,238 --> 00:27:58,948 마이애미에 오자마자 하는 일이라고는 551 00:27:59,073 --> 00:28:00,867 구단을 대형 해머로 내리치는 것뿐이니까요 552 00:28:00,950 --> 00:28:04,245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해체해 버리겠다는 거죠 553 00:28:04,329 --> 00:28:06,664 마스코트 빌리도 해고했어요? 554 00:28:06,748 --> 00:28:08,833 저도 이해해요 그동안 말린스는 악명 높았죠 555 00:28:08,917 --> 00:28:10,627 월드시리즈를 우승하면 팀을 해체해 버리고 556 00:28:10,710 --> 00:28:13,630 또 한 번 우승하면 해체하고 새 구장을 지으면 해체했어요 557 00:28:13,963 --> 00:28:18,551 그런데 새 경영진이 와서 또 변화를 만들고 있으니까요 558 00:28:18,635 --> 00:28:21,763 하지만 우리는 한 번 우승하는 게 목표가 아니었어요 559 00:28:21,846 --> 00:28:24,641 이미 두 번이나 우승해 본 팀이니까요 560 00:28:24,724 --> 00:28:26,559 팬들이 보러 오지 않는 건 561 00:28:26,893 --> 00:28:29,395 매년 우승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562 00:28:29,604 --> 00:28:33,274 매년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었어요 563 00:28:33,566 --> 00:28:36,027 말린스의 경우 이번 시즌을 예측해 보자면 564 00:28:36,110 --> 00:28:39,572 100경기 이상 패배할 것으로 보입니다 565 00:28:39,656 --> 00:28:42,325 팀의 주요 선수들을 거의 다 방출했기 때문이죠 566 00:28:42,408 --> 00:28:45,536 처음부터 세운 계획을 끝까지 밀어붙일 겁니다 567 00:28:45,787 --> 00:28:48,456 누구나 타인의 비위를 맞추려는 본능이 있어요 568 00:28:48,539 --> 00:28:52,669 사람들의 분노를 사는 일은 피하고 싶으니까요 569 00:28:52,794 --> 00:28:56,172 그래서 굳건한 신념을 갖고 가치를 양보하지 않는 570 00:28:56,255 --> 00:28:58,466 조직과 경영진은 존경하게 되죠 571 00:28:58,549 --> 00:29:02,178 데릭은 승리하려면 뭐가 필요한지 분명하게 확신하고 있었어요 572 00:29:02,261 --> 00:29:05,515 엡스타인도 컵스의 사장으로 취임했을 때 팬들에게 말했죠 573 00:29:05,598 --> 00:29:07,475 우승하려면 5년은 걸릴 거라고요 574 00:29:08,726 --> 00:29:11,354 전 말린스에 취임하면서 시간을 정해두진 않았지만요 575 00:29:11,938 --> 00:29:13,815 외야 중앙으로 가겠네요 576 00:29:13,898 --> 00:29:16,651 선수들은 승리를 기대하며 경기장에 나서야 해요 577 00:29:17,151 --> 00:29:19,862 사람들은 제가 미쳤다고 했지만 전 정말로 승리를 기대했어요 578 00:29:20,405 --> 00:29:23,241 데릭은 승리를 목표로 경기하지 않는다면 579 00:29:23,366 --> 00:29:26,661 - 시간 낭비라고 했어요 - 매일 승리를 목표로 경기합니다 580 00:29:26,744 --> 00:29:28,955 하지만 본인이 더 잘 아시지 않나요? 581 00:29:29,038 --> 00:29:32,166 최고의 선수들을 트레이드한다면 582 00:29:32,250 --> 00:29:34,877 경기를 이기기는 더 어려워진단 걸요 583 00:29:34,961 --> 00:29:36,337 선수한테 그런 말은 금물이에요 584 00:29:36,921 --> 00:29:39,424 어차피 질 걸 알고 있다뇨? 우린 사고방식이 전혀 다르네요 585 00:29:39,507 --> 00:29:41,384 함께 골프 쳐보면 정말 재밌겠어요 586 00:29:41,467 --> 00:29:43,177 정말로... 저랑 꼭 한 게임 하시죠 587 00:29:43,261 --> 00:29:45,263 - 제 말뜻은... - 정신력이 약하시네요 588 00:29:45,346 --> 00:29:48,850 점차 경험으로 깨닫게 됐죠 변화엔 정말로 시간이 걸린단 걸요 589 00:29:49,684 --> 00:29:53,354 데릭은 자신이 경영진의 얼굴이란 걸 알았어요 590 00:29:53,438 --> 00:29:56,441 '그게 내 결정이든 아니든' 591 00:29:56,858 --> 00:29:59,402 '전부 내가 해명해야 하겠지' 592 00:30:00,111 --> 00:30:02,405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기대해요 저라는 사람을 보면 593 00:30:02,488 --> 00:30:06,034 8년 동안 챔피언십에서 6번 우승했으니 594 00:30:06,284 --> 00:30:10,496 제가 인수하는 팀도 승승장구할 거로 생각하죠 595 00:30:10,580 --> 00:30:13,041 하지만 이해해야 해요 제가 뛰는 게 아니란 걸요 596 00:30:13,624 --> 00:30:15,918 데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죠 데릭은 챔피언이니까요 597 00:30:16,002 --> 00:30:18,212 데릭이 운영하는 팀이라면 598 00:30:18,504 --> 00:30:20,673 챔피언을 노릴 수준의 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599 00:30:20,757 --> 00:30:23,801 즉각적인 만족감을 원하는 거예요 600 00:30:23,885 --> 00:30:25,845 데릭 지터가 경영진이고 601 00:30:25,928 --> 00:30:28,097 마이클 조던이 경영진이라고 해서요 602 00:30:28,181 --> 00:30:31,100 우리는 경영진으로서 그런 문제와 싸워야 했어요 603 00:30:31,768 --> 00:30:34,771 저를 공격하고 싶어서 벼르던 사람들이 604 00:30:34,854 --> 00:30:36,481 있었던 것 같아요 605 00:30:37,023 --> 00:30:40,485 처음 말린스에 취임했을 때 주민 회의를 열었는데 606 00:30:40,568 --> 00:30:43,571 한 팬이 저한테 다가와서 그랬죠 '지터 씨,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607 00:30:44,363 --> 00:30:49,494 '본인과 호르헤, 앤디, 마리아노를 트레이드했으면 어땠겠어요?' 608 00:30:49,786 --> 00:30:51,245 대답했어요, '어쩔 수 없었겠죠' 609 00:30:51,621 --> 00:30:54,082 '우리도 승리하지 못했다면 트레이드되는 게 당연해요' 610 00:30:57,794 --> 00:30:59,504 참 멋지죠? 611 00:30:59,921 --> 00:31:04,175 벨라가 태어나고 해나가 아팠을 때 의료진은 그랬어요 612 00:31:04,258 --> 00:31:07,261 더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요 근데 둘째 스토리를 임신한 후에야 613 00:31:07,345 --> 00:31:10,973 해나가 고위험 산모라는 사실을 알게 됐죠 614 00:31:11,057 --> 00:31:11,974 "응급실" 615 00:31:12,058 --> 00:31:14,393 임신 기간 내내 출혈이 있었어요 616 00:31:14,477 --> 00:31:18,898 한번은 출혈이 너무 심해서 병원에 갔죠 617 00:31:19,440 --> 00:31:21,067 아이가 잘못된 줄 알았어요 618 00:31:21,150 --> 00:31:23,152 의사는 저희더러 선택하라고 했고요 619 00:31:23,236 --> 00:31:24,987 출혈은 계속되는데 누구 피인지 몰랐어요 620 00:31:25,071 --> 00:31:28,574 아기인지 해나인지 알 수 없었죠 621 00:31:28,658 --> 00:31:29,784 선택해야 했어요 622 00:31:29,867 --> 00:31:32,745 임신을 더 유지할 건지 623 00:31:32,829 --> 00:31:36,624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을지 당장 출산을 할지를요 624 00:31:36,707 --> 00:31:42,088 당시에 전 임신 31주 차였어요 625 00:31:42,171 --> 00:31:46,300 그러니 출산하기에 이상적인 주수는 아니었죠 626 00:31:46,384 --> 00:31:50,471 해나가 절 보고 말했어요 '당신이 결정해 줘' 627 00:31:50,930 --> 00:31:52,890 전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했죠 628 00:31:52,974 --> 00:31:56,811 전 대답했어요 '도저히 운에 맡기는 선택은...' 629 00:31:58,062 --> 00:32:01,315 '할 수 없어' 바로 출산하기로 한 거죠 630 00:32:01,399 --> 00:32:06,654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했고 스토리가 태어났어요 631 00:32:06,737 --> 00:32:09,115 스토리는 태어나자마자 632 00:32:09,615 --> 00:32:12,451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 입원해야 했죠 633 00:32:12,535 --> 00:32:16,789 저는 몇 분 지나서 자궁적출술을 받아야 했고요 634 00:32:17,790 --> 00:32:20,251 속상한 일이었죠 635 00:32:20,334 --> 00:32:21,627 하지만... 636 00:32:22,587 --> 00:32:27,300 네,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어요 637 00:32:28,718 --> 00:32:32,471 아픈 자녀를 돌본 경험이 있다면 알 거예요, 최악이죠 638 00:32:32,805 --> 00:32:34,807 둘째 딸은 집중 치료실에 몇 주 동안 입원했어요 639 00:32:35,224 --> 00:32:41,314 부모로서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길 바라지만, 이런 상황에서 640 00:32:41,397 --> 00:32:42,815 전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었어요 641 00:32:42,899 --> 00:32:47,653 해나는 제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강인한 사람이에요 642 00:32:48,529 --> 00:32:51,407 저는 심각한 출혈을 여러 번 경험한 탓에 643 00:32:52,074 --> 00:32:57,079 언제고 갑자기 병원에 가야 할 것 같은 불안이 엄습해요 644 00:32:58,789 --> 00:33:01,334 그러다 보니 645 00:33:03,002 --> 00:33:06,005 찾아오던 공포가 발전해서 646 00:33:06,339 --> 00:33:11,469 오랜 시간 공황 발작과 불안 우울증으로 투병했어요 647 00:33:11,552 --> 00:33:15,556 출산한 후에 엄마, 친구들 648 00:33:16,474 --> 00:33:21,354 가까운 지인과 얘기를 나누는데 649 00:33:21,437 --> 00:33:24,315 다들 산후 우울증은 흔한 증상이라고 했죠 650 00:33:24,398 --> 00:33:26,776 평범한 거라면서요 651 00:33:27,735 --> 00:33:30,529 그게 아니었어요 산후 우울증이 아니었죠 652 00:33:30,613 --> 00:33:32,156 훨씬 더 심각한 증상이었거든요 653 00:33:32,240 --> 00:33:36,202 타이밍도 참 나빴죠 남편은 새 일을 시작해서 바쁜데 654 00:33:36,285 --> 00:33:41,082 저는 집에서 제정신을 잃고 있었으니까요 655 00:33:41,874 --> 00:33:44,001 전 데릭의 도움이 필요했어요 656 00:33:44,335 --> 00:33:49,006 그리고 정말로 감사한 건... 657 00:33:50,800 --> 00:33:53,302 데릭이 모든 걸 놓고 와줬단 거죠 658 00:33:53,386 --> 00:33:55,429 - 설명해 줄래? - 이건 엄마예요 659 00:33:55,554 --> 00:33:57,139 그래, 이건 뭔지 보자 660 00:33:57,223 --> 00:34:00,434 데릭이 딸들과 소통하는 걸 보면 661 00:34:00,559 --> 00:34:03,521 데릭이 부모님과 소통하는 모습이 보여요 662 00:34:03,604 --> 00:34:07,608 훌륭한 남편과 아빠가 된 데릭을 보면 정말 자랑스러워요 663 00:34:07,942 --> 00:34:11,529 데릭이 남편을 닮아서 행복하고요 664 00:34:11,612 --> 00:34:13,572 데릭은 아직 좀 부족하죠 665 00:34:13,656 --> 00:34:15,866 저 같은 슈퍼 아빠가 되려면요 하지만 잘하고 있어요 666 00:34:18,369 --> 00:34:20,579 제가 어릴 때 배운 중요한 사실은 667 00:34:20,663 --> 00:34:22,498 다양한 친구를 사귀어야 668 00:34:22,581 --> 00:34:25,876 다른 사람의 경험을 받아들이며 성장할 수 있단 거예요 669 00:34:26,419 --> 00:34:29,588 우리 아이들과 가족 제 친구들의 좋은 점은 670 00:34:29,672 --> 00:34:33,509 아주 다양한 인종과 종교, 국적을 가지고 있단 거죠 671 00:34:33,592 --> 00:34:36,095 그래서 제가 자라면서 한 경험을 아이들에게 나눠줄 수 있어요 672 00:34:36,178 --> 00:34:38,264 제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그러실 거고요 673 00:34:38,723 --> 00:34:41,142 당신께서 겪은 일화를 들려주시겠죠 674 00:34:41,892 --> 00:34:43,602 야구 선수로서 이룬 것들도 자랑스럽지만 675 00:34:43,686 --> 00:34:46,856 제가 이룬 가족이 가장 자랑스러워요 676 00:34:46,939 --> 00:34:48,858 해나와 함께라서 더 충만하고요 677 00:34:48,941 --> 00:34:53,195 매일 어떤 일이 일어나든 간에 678 00:34:53,279 --> 00:34:56,949 거의 매일같이 집에 오면 반겨줄 679 00:34:57,658 --> 00:34:59,994 가족들이 있다는 사실에 정말 큰 기쁨을 얻어요 680 00:35:02,997 --> 00:35:03,873 "팀 지터" 681 00:35:03,956 --> 00:35:05,916 '플레이어스 트리뷴'은 선수들을 위한 플랫폼이에요 682 00:35:06,000 --> 00:35:07,418 우리가 목표로 하는 건 683 00:35:07,501 --> 00:35:09,920 선수들이 직접 편견 없이 진솔하게 684 00:35:10,004 --> 00:35:13,382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거죠 685 00:35:13,466 --> 00:35:17,136 데릭이 선수를 위한 플랫폼을 만들다니 정말 말이 되죠 686 00:35:17,261 --> 00:35:20,222 데릭은 항상 다른 사람이 대신 687 00:35:20,306 --> 00:35:23,059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사실에 좌절했거든요 688 00:35:23,142 --> 00:35:24,310 "너클헤즈 팟캐스트" 689 00:35:24,393 --> 00:35:27,605 선수와 기자 사이의 관계에 균열이 없다고 말한다면 690 00:35:27,688 --> 00:35:31,317 그건 거짓말을 하는 거예요 정말로요 691 00:35:31,400 --> 00:35:34,945 신뢰라는 요인이 중요해요 선수들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고 692 00:35:35,029 --> 00:35:36,739 공개적으로 자기 의견을 말하고 싶어 하죠 693 00:35:36,822 --> 00:35:38,115 "흑인 청년들에게 보내는 편지" 694 00:35:38,240 --> 00:35:41,077 하지만 이야기를 하는 상대인 기자에 대한 신뢰가 부족해요 695 00:35:41,160 --> 00:35:43,162 우리는 완벽하지 않아요 그런 얘기가 아니죠 696 00:35:43,287 --> 00:35:46,374 다만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어요 그래도 좋은 사람일 수 있고 697 00:35:46,457 --> 00:35:49,752 성공적이고 훌륭한 삶을 산다고요 무슨 일을 겪었든지 간에요 698 00:35:50,252 --> 00:35:51,504 "콜튼 웡 밀워키 브루어스 2루수" 699 00:35:51,587 --> 00:35:55,091 그런 일을 겪는 와중에 엄마를 잃고는 무너졌죠 700 00:35:55,174 --> 00:35:57,676 그럴 기술도 있고 플랫폼도 있는 거예요 701 00:35:57,760 --> 00:35:59,095 "T.J. 퀸 ESPN 기자" 702 00:35:59,178 --> 00:36:01,138 데릭은 선수들이 플랫폼을 통제할 수 있다고 봤고요 703 00:36:01,472 --> 00:36:03,307 '플레이어스 트리뷴'은 모든 걸 바꿨어요 704 00:36:03,391 --> 00:36:06,727 팀의 25번째 선수도 발언권이란 영향력을 가지게 됐죠 705 00:36:06,811 --> 00:36:09,563 마이클 조던처럼요 대단한 변화예요 706 00:36:10,231 --> 00:36:13,275 그래서 데릭 지터 같은 사람이 정말 중요한 거예요 707 00:36:13,609 --> 00:36:16,362 변화하는 미국의 산증인이니까요 708 00:36:17,822 --> 00:36:20,199 데릭은 상황을 조금씩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고 있어요 709 00:36:20,282 --> 00:36:24,829 말린스의 CEO로서도 그런 변화를 만들었다고 보고요 710 00:36:25,079 --> 00:36:28,165 전 말린스에 가치를 더할 사람들을 영입했다는 사실에 711 00:36:28,249 --> 00:36:30,501 큰 자부심을 가지지만 712 00:36:30,584 --> 00:36:32,878 동시에 새로운 관점을 수혈했다는 점도 자랑스러워요 713 00:36:33,003 --> 00:36:36,465 제가 비서 실장으로 임명했고 최고 운영 책임자로 승진한 714 00:36:36,549 --> 00:36:38,008 캐럴라인 오코너는 715 00:36:38,092 --> 00:36:40,469 한동안 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직위가 높은 여성으로 716 00:36:40,553 --> 00:36:41,512 꼽히기도 했어요 717 00:36:41,595 --> 00:36:43,848 킴 응을 단장으로 임명한 일로 718 00:36:43,931 --> 00:36:47,059 메이저리그 스포츠 역사상 첫 여성 단장이 탄생하기도 했죠 719 00:36:47,143 --> 00:36:48,436 사람들은 희망을 찾아요 720 00:36:48,519 --> 00:36:50,396 영감을 얻길 원하고요 721 00:36:50,479 --> 00:36:51,564 "킴 응 마이애미 말린스 단장" 722 00:36:51,647 --> 00:36:53,607 그 일부가 될 수 있어 기쁠 따름입니다 723 00:36:53,691 --> 00:36:54,900 킴 응을 단장으로 임명한 건 724 00:36:55,025 --> 00:36:58,863 메이저리그 야구 역사상 가장 의미 있는 고용이었을 거예요 725 00:36:59,530 --> 00:37:02,074 킴은 양키스 본부에서 큰 영향력을 보여줬어요 726 00:37:02,158 --> 00:37:03,534 킴보다 더 저를 잘 도와주고... 727 00:37:03,617 --> 00:37:04,869 "브라이언 캐시먼 뉴욕 양키스 단장" 728 00:37:04,952 --> 00:37:07,455 이끌어 줄 사람은 찾지 못했을 거예요 729 00:37:07,538 --> 00:37:11,208 양키스의 운영 전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죠 730 00:37:11,292 --> 00:37:15,171 킴이 양키스 부단장이던 시절부터 알고 지냈어요 731 00:37:15,254 --> 00:37:20,384 제가 양키스와 갈등을 빚었을 때 본부를 대표하기도 했지만요 732 00:37:20,468 --> 00:37:22,761 하지만 전 항상 킴이 업계에서 이룬 성과를 733 00:37:22,845 --> 00:37:24,638 존경해 마지않았어요 734 00:37:24,722 --> 00:37:29,059 전 데릭 지터가 흑인 문화와 흑인 야구 문화, 또 야구 전반에 735 00:37:29,143 --> 00:37:32,730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 파헤치기 시작했어요 736 00:37:33,022 --> 00:37:34,899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한 분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737 00:37:34,982 --> 00:37:35,900 "2020년 5월 25일" 738 00:37:35,983 --> 00:37:38,652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체포 중에 사망한 흑인 남성이죠 739 00:37:38,736 --> 00:37:43,324 팬데믹이 계속되는 가운데 위태로운 갈등의 순간입니다 740 00:37:43,407 --> 00:37:47,578 2020년에 모든 팀에서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741 00:37:47,661 --> 00:37:48,913 "데릭 지터의 성명서" 742 00:37:48,996 --> 00:37:54,084 데릭 지터의 성명서는 큰 화제가 됐어요 743 00:37:54,168 --> 00:37:57,546 데릭 지터가 인종 문제에 관해 발언하는 건 처음이었으니까요 744 00:37:57,630 --> 00:38:00,049 "저는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745 00:38:00,132 --> 00:38:02,551 "플로이드의 가족과 전 세계 많은 사람이 느꼈을" 746 00:38:02,635 --> 00:38:03,928 "고통과 분노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747 00:38:04,053 --> 00:38:05,596 운동선수들은 알죠 748 00:38:05,679 --> 00:38:07,389 논란을 일으키면 좋을 리 없으니 조심해요 749 00:38:08,349 --> 00:38:10,935 특히 흑인 선수라면 더더욱 조심스럽죠 750 00:38:11,227 --> 00:38:14,271 우리 선수들에게 지지를 보내고 싶었고 751 00:38:14,480 --> 00:38:16,315 구단도 지지한단 걸 알았으면 했어요 752 00:38:16,398 --> 00:38:18,734 미국의 흑인 공동체에 매일 벌어지는 일은 753 00:38:18,817 --> 00:38:20,778 끔찍할 정도로 지켜보기 힘듭니다 754 00:38:20,903 --> 00:38:24,406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해요 특히 제 위치를 활용해서요 755 00:38:24,490 --> 00:38:27,284 가끔 이런 상황을 함께 겪어내면 756 00:38:27,368 --> 00:38:28,869 선수들이 끈끈하게 뭉치기도 하죠 757 00:38:28,953 --> 00:38:31,497 우리와 세상이 맞서 싸우는 모양새가 되거든요 758 00:38:31,789 --> 00:38:32,790 "말린스 대 양키스 2020년 9월 25일" 759 00:38:32,873 --> 00:38:34,500 중앙에서 잡네요 760 00:38:34,583 --> 00:38:37,836 1루로 던집니다 병살입니다 761 00:38:37,920 --> 00:38:41,257 말린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됩니다 762 00:38:41,757 --> 00:38:43,259 제가 생각한 때가 온 거였어요 763 00:38:43,342 --> 00:38:46,345 2020년에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니까요 764 00:38:46,428 --> 00:38:49,181 취임한 지 3년째였고 아주 오랜만의 포스트시즌이었죠 765 00:38:49,265 --> 00:38:52,309 단축 시즌이었으니 같지 않다는 사람들 말은 신경 안 써요 766 00:38:52,393 --> 00:38:53,310 관심 없죠 767 00:38:53,727 --> 00:38:54,562 "2차전 결과, 말린스 대 컵스 2-0" 768 00:38:54,645 --> 00:38:55,938 헛스윙 경기 종료입니다 769 00:38:56,021 --> 00:39:00,401 마이애미 말린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진출 770 00:39:00,484 --> 00:39:04,989 중요한 진전이었어요 사고방식이 바뀌는 계기가 됐죠 771 00:39:05,072 --> 00:39:06,073 "톰 버두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기자" 772 00:39:06,198 --> 00:39:08,951 마이애미에서 젊은 투수를 기반으로 팀을 꾸려도 773 00:39:09,034 --> 00:39:10,244 승리를 이끌 수 있단 걸요 774 00:39:10,327 --> 00:39:11,620 말린스는 어쩌면 775 00:39:11,704 --> 00:39:14,331 현재 야구계 최고의 젊은 신인을 보유했는지도 모릅니다 776 00:39:14,415 --> 00:39:17,793 사람들 기대보다 훨씬 빨리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죠 777 00:39:19,086 --> 00:39:20,713 그러고는 조금 후퇴했고요 778 00:39:23,048 --> 00:39:25,759 놓치는군요 헛스윙, 삼진 아웃 779 00:39:25,843 --> 00:39:27,177 경기 종료입니다 780 00:39:27,261 --> 00:39:30,848 2021년에 긴 시즌이 시작되자 실력의 깊이가 얕은 게 드러났죠 781 00:39:30,931 --> 00:39:34,685 특히 팀의 공격 능력이 현저히 부족했어요 782 00:39:34,768 --> 00:39:39,148 데릭이 말린스의 CEO였던 2021년에 783 00:39:39,231 --> 00:39:41,483 말린스의 야구 성적은 크게 후퇴해요 784 00:39:41,567 --> 00:39:44,486 사람들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에 안 갔죠 785 00:39:44,570 --> 00:39:47,323 우리는 기초를 쌓았어요 챔피언십을 노리려면 786 00:39:47,406 --> 00:39:50,034 필요한 과정이었죠 787 00:39:50,743 --> 00:39:53,579 사업 쪽에서도 새 파트너를 구했고요 788 00:39:53,662 --> 00:39:56,290 지역 스포츠 방송국과 계약했고 구장 이름도 바꿨어요 789 00:39:56,582 --> 00:39:59,877 야구계 최고의 마이너리그 시스템도 갖췄죠 790 00:39:59,960 --> 00:40:03,088 하지만 발전에는 시간이 걸려요 791 00:40:03,922 --> 00:40:06,842 그러면 의견 차이가 발생하기 시작하고요 792 00:40:06,925 --> 00:40:10,262 이 구단의 미래를 위해 세운 비전이 있는데 793 00:40:10,346 --> 00:40:12,556 그 진로를 바꾸려고 한다면 794 00:40:13,057 --> 00:40:16,435 전 이제 그 가치를 믿는다고 말할 수 없는 거죠 795 00:40:17,269 --> 00:40:19,772 전 진실된 사람이라는 데 큰 자부심을 느끼거든요 796 00:40:20,689 --> 00:40:22,941 높은 도덕성을 가진 게 자랑스럽고요 797 00:40:23,025 --> 00:40:26,153 그걸 바꿀 생각은 없어요 798 00:40:26,695 --> 00:40:29,031 그러면 더는 저일 수 없었겠죠 799 00:40:29,531 --> 00:40:33,410 그 자리에 계속 머물렀다면요 800 00:40:34,870 --> 00:40:37,206 끝이 왔을 때는 빠르게 정리됐어요 801 00:40:37,956 --> 00:40:40,626 오늘 '스포츠센터'에서 새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802 00:40:40,709 --> 00:40:44,588 데릭 지터가 마이애미 말린스의 CEO직에서 사임한다는데요 803 00:40:44,672 --> 00:40:48,300 명예의 전당 헌액자 지터는 성명문에서 804 00:40:48,384 --> 00:40:52,012 '처음 구단을 맡기로 했을 때와는 미래 비전이 달라졌다'라고 했죠 805 00:40:53,013 --> 00:40:55,182 지금 이렇게 될 거라고 상상했냐고요? 806 00:40:55,474 --> 00:40:58,477 당연히 아니죠, 구단 일 때문에 마이애미로 이사까지 왔는걸요 807 00:40:59,144 --> 00:41:01,689 이제 여기가 우리 집이고 터전이에요 808 00:41:01,772 --> 00:41:03,982 누구보다도 우리가 더 속상하죠 809 00:41:04,650 --> 00:41:09,655 전 마이애미에서 당당할 수 있어요 제가 한다고 약속한 건 뭐든 810 00:41:09,738 --> 00:41:13,075 실제로 하고 있었거든요 811 00:41:13,158 --> 00:41:14,868 누구한테도 거짓말한 적 없어요 812 00:41:15,244 --> 00:41:18,414 또 한 번 배웠을 뿐이에요 살면서 배우는 거잖아요 813 00:41:18,497 --> 00:41:21,709 정말 그렇죠 이제는 또다시 그 문제로 돌아가요 814 00:41:23,752 --> 00:41:26,922 제가 사람을 못 믿는 거나 믿는 데 오래 걸리는 문제요 815 00:41:28,048 --> 00:41:30,050 이런 상황을 겪고 나면 816 00:41:30,134 --> 00:41:31,385 그런 경향이 심해지죠 817 00:41:32,302 --> 00:41:34,722 평생 그렇게 생각했고... 818 00:41:35,681 --> 00:41:40,102 이번 일을 마무리하면서 참 씁쓸하더라고요 819 00:41:40,477 --> 00:41:43,564 정말 속상한 일이었죠 데릭은 아직도 그런 것 같아요 820 00:41:43,647 --> 00:41:46,817 이유를 알아내려고 하는 거죠 대체 어쩌다... 821 00:41:47,901 --> 00:41:49,194 이 상황까지 온 건지요 822 00:41:49,737 --> 00:41:53,323 정말로 힘들었던 건 이 모든 일이 823 00:41:53,407 --> 00:41:56,493 데릭의 가장 가까운 친구 하나가 죽고 벌어졌단 거예요 824 00:41:57,119 --> 00:42:00,622 데릭이 가족처럼 생각하는 절친한 친구들이 있는데 825 00:42:00,706 --> 00:42:04,710 제럴드는 그중 하나였죠 저도 참 좋아했어요 826 00:42:04,960 --> 00:42:11,842 제럴드는 정말 강하고 훌륭한 데다 뼛속까지 의리 있었거든요 827 00:42:12,176 --> 00:42:15,012 데릭에겐 없어선 안 되는 친구였죠 828 00:42:15,095 --> 00:42:17,765 정말로 오랫동안 가까운 친구로 지냈고요 829 00:42:19,516 --> 00:42:22,728 제럴드가 그리울 거예요 830 00:42:23,479 --> 00:42:26,690 스토리의 대부이기도 하죠 831 00:42:28,025 --> 00:42:30,611 세계 최고의 친구예요 832 00:42:30,694 --> 00:42:33,280 제가 했던 가장 힘든 일 중 하나가 833 00:42:33,739 --> 00:42:36,575 제럴드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거였어요 834 00:42:36,867 --> 00:42:38,786 제럴드의 마지막을 몇 시간 남겨두고 835 00:42:39,703 --> 00:42:41,914 작별 인사를 했거든요 836 00:42:42,790 --> 00:42:46,376 정말 특별한 사람이었죠 837 00:42:47,711 --> 00:42:49,463 어려운 질문은 다 제가 받네요 838 00:42:50,297 --> 00:42:53,175 - 뭐라고? - 매일 어려운 질문을 받으니까 839 00:42:53,634 --> 00:42:54,802 말해 봐요 840 00:42:56,011 --> 00:42:59,181 알렉스와 데릭 사이에 해결 못 한 갈등이 있는 건 분명해요 841 00:42:59,264 --> 00:43:02,309 우리가 괜찮은데 다른 의견을 신경 쓸 필요는 없죠 842 00:43:02,392 --> 00:43:04,895 아직도 화제가 된단 게 문제예요 843 00:43:04,978 --> 00:43:08,357 꼭 누구 하나는 알렉스를 언급하고 사람들은 은근히 844 00:43:08,774 --> 00:43:10,943 우리 사이에 있었던 일을 암시하죠 845 00:43:11,026 --> 00:43:15,989 상처나 분노 같은 게 아직도 남아 있어요 846 00:43:16,073 --> 00:43:21,245 하지만 데릭에게 말하고 싶어요 어린 나이에 누구나 데릭처럼 847 00:43:21,328 --> 00:43:24,581 언론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건 아니라고요 848 00:43:24,665 --> 00:43:27,376 우리는 그때 20대 중반이었죠 849 00:43:27,793 --> 00:43:29,711 우리는, 아니, 저만 해도 850 00:43:30,045 --> 00:43:33,340 타인이 저에게 덧씌우는 이미지를 오랫동안 내버려 뒀어요 851 00:43:33,674 --> 00:43:36,844 아무래도 두 사람이 852 00:43:36,927 --> 00:43:39,763 어느 시점에 카메라 없이 만나서 853 00:43:39,847 --> 00:43:41,765 진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좋겠죠 854 00:43:41,849 --> 00:43:44,309 이제 데릭도 예전과 같지 않으니까요 855 00:43:44,685 --> 00:43:46,687 그동안 겪은 일로 제 관점이 바뀌었어요 856 00:43:46,770 --> 00:43:49,022 인생관도 변화했죠 857 00:43:49,106 --> 00:43:53,360 가정을 꾸리기도 했고 여러 일을 겪으면서 858 00:43:53,443 --> 00:43:59,241 많이 배웠거든요, 네 언젠가는 대화하고 화해할 거예요 859 00:44:01,034 --> 00:44:02,536 완벽한 사람은 없잖아요 860 00:44:02,619 --> 00:44:05,956 저 또한 실수를 많이 했죠 861 00:44:07,207 --> 00:44:08,542 하지만 바꾸고 싶은 건 없어요 862 00:44:09,334 --> 00:44:11,795 바꾸고 싶은 건 전혀 없죠 왜냐하면 그 덕에 863 00:44:12,087 --> 00:44:13,422 제가 지금 여기 있는 거고 864 00:44:15,007 --> 00:44:16,049 그게 저란 사람이니까요 865 00:44:18,051 --> 00:44:22,139 제가 은퇴할 적에 받은 질문이 있어요 866 00:44:22,431 --> 00:44:24,808 어떤 사람으로 가장 기억되고 싶냐더군요 867 00:44:25,475 --> 00:44:28,687 언제나 이렇게 대답했어요 '전 양키스로 기억되고 싶어요' 868 00:44:29,938 --> 00:44:32,024 유일하게 하고 싶던 일이고 869 00:44:32,107 --> 00:44:33,859 맡고 싶던 역할이니까요 870 00:44:36,862 --> 00:44:38,780 데릭은 양키스로 길러졌어요 871 00:44:39,406 --> 00:44:40,741 태어날 때부터 양키스였죠 872 00:44:43,410 --> 00:44:48,540 마치 운명처럼 정해놓고 태어난 것 같기도 해요 873 00:44:48,665 --> 00:44:51,251 뉴욕 양키스의 챔피언 유격수로요 874 00:44:51,335 --> 00:44:53,295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보아서 행복합니다 875 00:44:53,420 --> 00:44:54,296 "1995년 5월 29일" 876 00:44:54,379 --> 00:44:56,798 드디어 양키스에서 뛰게 됐죠 앞으로도 그럴 수 있길 바랍니다 877 00:44:56,882 --> 00:44:58,425 데릭은 경쟁하러 태어났어요 878 00:44:59,051 --> 00:45:01,345 데릭에게 승리보다 중요한 건 없죠 879 00:45:01,428 --> 00:45:02,429 무엇도요 880 00:45:03,680 --> 00:45:04,806 양키스의 승리! 881 00:45:04,890 --> 00:45:09,269 그리고 데릭은 누구보다도 더 많이 이겨 봤어요 882 00:45:09,603 --> 00:45:11,939 월드 챔피언 유격수의 등장입니다 883 00:45:12,314 --> 00:45:15,943 데릭이 뉴욕에서 뛰고 승리했던 걸 생각하면 884 00:45:16,026 --> 00:45:19,529 뉴욕이란 도시의 주파수와 공명한 게 아닐까 싶어요 885 00:45:19,905 --> 00:45:22,532 항상 지터를 떠올릴 수밖에 없어요 886 00:45:22,616 --> 00:45:23,617 "제이다키스 록스 멤버, 뉴욕 용커스 토박이" 887 00:45:23,742 --> 00:45:27,496 뉴욕을 생각하면요 지터는 뉴욕에게 그런 존재죠 888 00:45:27,996 --> 00:45:29,831 뉴욕 양키스는 뉴욕의 팀이에요 889 00:45:30,499 --> 00:45:32,834 양키스가 잘 풀릴 때는 모든 게 잘 풀렸죠 890 00:45:34,503 --> 00:45:38,006 양키스의 주장이자 스타가 되기에 891 00:45:38,090 --> 00:45:39,633 지터라는 사람은 완벽했어요 892 00:45:41,176 --> 00:45:43,929 심지어 지터가 혼혈이라는 사실까지요 893 00:45:45,180 --> 00:45:47,933 그 덕에 더 많은 사람이 지터를 가깝게 느꼈으니까요 894 00:45:48,350 --> 00:45:51,478 평생 기억에 남을 경기입니다 895 00:45:52,688 --> 00:45:54,523 데릭 지터라는 사람은 896 00:45:54,606 --> 00:45:57,859 이 나라가 원하는 모든 걸 상징하는 존재예요 897 00:45:57,943 --> 00:46:01,822 우리는 성공하길 원하고 선행과 옳은 일을 하고 싶어 하죠 898 00:46:01,905 --> 00:46:04,866 멋진 가족을 꾸리고 싶고요 지터는 그걸 다 갖췄어요 899 00:46:06,994 --> 00:46:11,832 지터는 소박한 출신에서 시작해 주장이 되고 구단주까지 됐어요 900 00:46:13,333 --> 00:46:14,418 "팻 조 힙합 레코딩 아티스트" 901 00:46:14,543 --> 00:46:16,628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증거 그 자체죠 902 00:46:19,172 --> 00:46:22,050 야구보다 더 큰 존재였어요 903 00:46:22,175 --> 00:46:25,971 모두에게 너무 많은 걸 상징하는 사람이었거든요 904 00:46:26,054 --> 00:46:28,348 매사 신중하게 처신하는 태도도 그랬고요 905 00:46:28,473 --> 00:46:30,183 영감을 주는 존재였죠 906 00:46:30,267 --> 00:46:32,894 정직하고 솔직한 사람이 돼야 한단 걸 일깨워 줬고요 907 00:46:32,978 --> 00:46:34,855 데릭은 뉴욕시의 신임을 얻었어요 908 00:46:34,980 --> 00:46:37,524 위대한 일을 해냈죠 909 00:46:37,607 --> 00:46:41,528 데릭은 존중받았고 또 사랑받았어요 910 00:46:41,611 --> 00:46:44,531 데릭은 항상 옳은 일을 하려고 했죠 911 00:46:44,614 --> 00:46:45,741 바로 자신을 위해서요 912 00:46:46,575 --> 00:46:49,536 계속 기록을 깼고 새로운 길을 개척했어요 913 00:46:49,661 --> 00:46:51,580 전에 없던 일을 해냈죠 914 00:46:52,205 --> 00:46:54,332 다른 이들도 위대해지도록 영감을 줬어요 915 00:46:54,916 --> 00:46:56,376 야구에서나 916 00:46:56,460 --> 00:46:58,962 스포츠뿐만 아니라 인생에서요 917 00:46:59,629 --> 00:47:01,923 타인에게 그런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몇 안 되죠 918 00:47:02,007 --> 00:47:05,177 그래서 데릭은 사람들 생각보다도 더 강한 사람이에요 919 00:47:05,427 --> 00:47:09,806 데릭이 미국 문화의 아이콘이란 덴 논쟁의 여지가 없죠 920 00:47:09,890 --> 00:47:13,351 못 믿겠다고요? 그럼 그냥 데릭이 싫은 겁니다 921 00:47:13,727 --> 00:47:16,396 데릭은 '내가 뭘 하는지 봐'라고 말할 필요 없었어요 922 00:47:16,480 --> 00:47:17,606 그냥 행동했을 뿐이죠 923 00:47:18,023 --> 00:47:19,858 그런 게 아이콘이라면 924 00:47:20,609 --> 00:47:21,735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925 00:47:22,444 --> 00:47:24,696 저한테는 아들일 뿐이지만요 926 00:47:25,989 --> 00:47:29,826 항상 하고 싶던 일을 했으니 복받은 거죠 927 00:47:29,910 --> 00:47:32,037 그 일에 따라오는 특전도 아주 많았고요 928 00:47:32,120 --> 00:47:34,206 엄청난 관심을 받고 악명도 떨쳤죠 929 00:47:34,289 --> 00:47:36,875 제 직업과 구단의 유명세 탓에요 930 00:47:36,958 --> 00:47:39,419 하지만 그게 저는 아니에요 931 00:47:40,045 --> 00:47:41,379 저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진 않죠 932 00:47:43,423 --> 00:47:46,927 제가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면 933 00:47:47,552 --> 00:47:49,346 이 자리에 앉아서 934 00:47:49,429 --> 00:47:52,057 '다음은 뭘까'만 반복하다 보면 935 00:47:52,140 --> 00:47:54,559 즐길 기회를 다 놓쳐버린단 거예요 936 00:47:54,643 --> 00:47:58,939 전 제 성인 인생의 큰 부분을 937 00:47:59,898 --> 00:48:01,608 즐길 줄 모르고 살았고요 938 00:48:01,691 --> 00:48:04,152 매일을 즐기지 못하고 '내일은 뭘 해야 하지' 939 00:48:04,236 --> 00:48:07,322 '또 뭘 해야 할까?' 했죠 제 성격적 결함 중 하나예요 940 00:48:07,781 --> 00:48:09,533 그래서 지금은 그저 941 00:48:11,118 --> 00:48:12,661 매일을 즐기고 싶어요 942 00:48:17,040 --> 00:48:20,919 그동안 적잖이 힘들었거든요 그리고 삶은... 943 00:48:22,420 --> 00:48:23,505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944 00:48:25,215 --> 00:48:29,719 "제럴드 윌리엄스를 추모하며 1966-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