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1:11,584 --> 00:01:14,462 "이 프로그램은 부적절한 언어를 포함합니다" 2 00:01:14,546 --> 00:01:16,464 "시청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3 00:01:19,384 --> 00:01:21,136 "양키 스타디움, 2014년 9월 데릭 지터의 마지막 홈경기" 4 00:01:21,219 --> 00:01:24,431 전 꿈을 이루며 살았어요 4, 5살 때부터 키워온 꿈이죠 5 00:01:24,514 --> 00:01:26,933 그 꿈의 일부는 오늘로 끝이군요 6 00:01:27,016 --> 00:01:29,436 '고마워요, 데릭'이라며 팬들이 환호하는데 7 00:01:29,519 --> 00:01:31,771 '어째서 고맙다고 하는 걸까?' 싶었어요 8 00:01:31,855 --> 00:01:35,316 전 제 할 일을 했을 뿐이거든요 9 00:01:35,400 --> 00:01:37,736 제가 그분들께 감사해야죠 10 00:01:37,819 --> 00:01:40,029 관객분들 덕에 특별해질 수 있었으니까요 11 00:01:40,113 --> 00:01:43,408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이에요 12 00:01:43,491 --> 00:01:46,619 언론을 상대하는 게 어땠냐거나 13 00:01:46,703 --> 00:01:49,873 팬을 상대하는 게 어땠는지 같은 건요 14 00:01:49,956 --> 00:01:52,500 저는 팬들이나 대중과 15 00:01:52,584 --> 00:01:54,335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생각해요 16 00:01:56,045 --> 00:01:58,173 하지만 전 대중의 시선 속에서 자랐고 17 00:01:58,256 --> 00:02:01,760 그러다 보면 긴밀하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것들이 있는 법이죠 18 00:02:03,720 --> 00:02:07,474 지터는 뉴욕에 입단한 순간부터 사생활이랄 게 없었어요 19 00:02:07,557 --> 00:02:08,933 당시 데릭은 20 00:02:09,017 --> 00:02:12,145 화제로 떠오른 신인 유격수였고 21 00:02:12,228 --> 00:02:13,980 신인왕까지 수상했으며 22 00:02:14,063 --> 00:02:15,899 월드시리즈를 우승한 팀에 속해 있었으니까요 23 00:02:15,982 --> 00:02:19,068 이후 경력 전반을 그런 분위기가 지배했어요 24 00:02:19,152 --> 00:02:20,445 양키 유니폼을 입은 채 25 00:02:20,528 --> 00:02:23,615 언제나 스포트라이트 속에 있었죠 26 00:02:23,740 --> 00:02:26,659 우리는 평생 카메라 앞에서 산 거나 마찬가지예요 27 00:02:26,743 --> 00:02:31,164 평생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지냈고요 28 00:02:31,247 --> 00:02:33,124 한 번의 실수로 완전히 무너질 수 있었어요 29 00:02:33,208 --> 00:02:35,502 지금까지 쌓아온 업적과 사람들의 평가까지요 30 00:02:35,585 --> 00:02:39,964 특정한 장소만큼은 보호하려고 애썼어요 31 00:02:40,048 --> 00:02:43,676 '정상인'처럼 느껴지는 곳요 언제나 정상인이긴 하지만 32 00:02:43,760 --> 00:02:48,932 제가 가도 모든 이목이 주목되지 않는 곳을 지키려 했죠 33 00:03:08,660 --> 00:03:10,036 "1996년 월드시리즈 우승" 34 00:03:14,999 --> 00:03:17,252 "브롱크스" 35 00:03:34,936 --> 00:03:36,896 데릭 지터! 36 00:03:40,191 --> 00:03:41,025 "2004년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 37 00:03:41,109 --> 00:03:42,902 마치 운명처럼 1년이 지난 지금 38 00:03:42,986 --> 00:03:44,445 재대결을 위해 이 자리에 돌아온 것만 같군요 39 00:03:44,529 --> 00:03:45,405 "이봐, 페드로 네 아버지가 누구지?" 40 00:03:45,488 --> 00:03:48,992 2004년엔 사자 우리에 걸어 들어가는 것 같았어요 41 00:03:49,075 --> 00:03:51,995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려면 레드삭스와 붙어야만 했죠 42 00:03:52,078 --> 00:03:56,374 두 도시가 열정과 기대로 들끓고 있습니다 43 00:03:56,457 --> 00:04:00,879 누구든 이기는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게 분명했죠 44 00:04:00,962 --> 00:04:02,297 마쓰이에게 투구합니다 45 00:04:02,380 --> 00:04:03,840 외야 우측 라인으로 멀리 뜨네요 46 00:04:03,923 --> 00:04:06,509 지터가 오는군요 로드리게스도 옵니다 47 00:04:06,593 --> 00:04:09,971 마쓰이 히데키의 싹쓸이 2루타! 48 00:04:10,054 --> 00:04:11,848 우리가 이겼어요 활약이 대단했죠 49 00:04:11,931 --> 00:04:13,766 양키스가 승리합니다! 50 00:04:13,850 --> 00:04:16,227 1차전도 이겼고 2차전도 이겼죠 51 00:04:16,311 --> 00:04:18,021 타격해 외야 우측 멀리 날립니다 52 00:04:18,104 --> 00:04:21,232 넘어갑니다, 존 올러루드의 홈런! 53 00:04:21,316 --> 00:04:23,276 "네 아버지가 누구지?" 54 00:04:23,359 --> 00:04:25,111 볼카운트 1-2 55 00:04:25,194 --> 00:04:27,196 스트라이크 아웃! 경기 종료입니다 56 00:04:27,280 --> 00:04:28,907 양키스의 승리입니다! 57 00:04:28,990 --> 00:04:30,783 선수의 기량만 놓고 생각하자면 58 00:04:30,867 --> 00:04:32,285 우리가 이길 걸 알았어요 59 00:04:32,368 --> 00:04:34,495 레드삭스가 우리를 누를 리 없었죠 60 00:04:34,579 --> 00:04:37,123 높게 멀리 날아갑니다 61 00:04:37,206 --> 00:04:39,208 멋진 플레이입니다 62 00:04:39,292 --> 00:04:43,212 히데키 마쓰이의 이번 경기 두 번째 홈런! 63 00:04:43,296 --> 00:04:47,258 그때 우리는 보스턴을 3-0으로 이기고 있었어요 64 00:04:47,342 --> 00:04:49,344 특히 3차전에는 날려버리다시피 했죠 65 00:04:49,427 --> 00:04:52,347 이번 공까지 잡아냅니다만 경기는 자비롭게도 끝이 납니다 66 00:04:52,430 --> 00:04:54,641 놀랍고 인상적인 경기였어요 67 00:04:54,724 --> 00:04:56,935 양키스가 레드삭스를 3-0으로 압살했어요 68 00:04:57,018 --> 00:04:59,520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양키스 최고의 타자였고요 69 00:04:59,604 --> 00:05:03,524 레드삭스가 로드리게스의 트레이드에 실패한 결과로 70 00:05:03,608 --> 00:05:05,610 로드리게스가 양키스의 승리를 견인하고 있었죠 71 00:05:05,693 --> 00:05:08,112 3-0으로 패배한 후에 부활 가능한 팀은 없어요 72 00:05:08,196 --> 00:05:10,740 레드삭스가 깊은 곤경에 빠졌습니다 73 00:05:10,823 --> 00:05:13,451 한 번만 더 지면 양키스 때문에 탈락할 지경이었죠 74 00:05:13,534 --> 00:05:18,039 궁극적인 한 방을 맞은 것 같았어요 75 00:05:18,122 --> 00:05:19,791 다음 날 경기장에 가서 76 00:05:19,874 --> 00:05:21,918 확신도 없는 채로 거닐었어요 77 00:05:22,001 --> 00:05:23,836 '다 같이 처형대로 걸어가는 건가?' 하면서요 78 00:05:23,920 --> 00:05:26,381 그런데 몇몇 선수들의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79 00:05:27,215 --> 00:05:29,467 클럽하우스 전체의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80 00:05:30,593 --> 00:05:33,596 라미로 멘도사와는 여전히 좋은 관계였어요 81 00:05:33,680 --> 00:05:36,975 양키스였다가 레드삭스에서 뛰게 된 투수인데요 82 00:05:37,058 --> 00:05:40,687 다 같이 보스턴에서 외식할 때 라미로도 초대했죠 83 00:05:40,770 --> 00:05:42,438 우리는 단꿈에 젖어 있었어요 3-0으로 이기고 있었으니까요 84 00:05:42,522 --> 00:05:44,899 이기는 게 당연했지만요 85 00:05:44,983 --> 00:05:46,484 그런데 라미로가 갑자기 86 00:05:46,567 --> 00:05:48,820 식사 자리에서 파격적인 발언을 하는 거예요 87 00:05:48,903 --> 00:05:51,948 '얘들아 이번 시리즈는 우리가 이겨' 88 00:05:52,031 --> 00:05:55,243 우리는 다들 그랬죠 '너 정신 나갔냐?' 89 00:05:55,326 --> 00:05:58,037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 90 00:05:58,121 --> 00:05:59,539 오늘 우리가 이기게 두지 마요 91 00:05:59,622 --> 00:06:01,874 그러면 페드로가 등판하고 6차전엔 실링이 나올 테니 92 00:06:01,958 --> 00:06:03,751 7차전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요 93 00:06:03,835 --> 00:06:07,171 심장이 두근대기 시작했어요 마음가짐이 달라졌죠 94 00:06:07,255 --> 00:06:09,841 '해보는 거야 잃을 것도 없잖아' 95 00:06:09,924 --> 00:06:12,385 볼카운트 1-2 96 00:06:12,468 --> 00:06:14,178 지터의 2아웃 1타점 97 00:06:14,262 --> 00:06:18,057 로드리게스가 활약할 수 있게 이번 회를 살려줍니다 98 00:06:18,141 --> 00:06:21,686 로드리게스가 외야 좌측 중앙으로 담장 쪽입니다 99 00:06:21,769 --> 00:06:24,939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공이 담장을 넘어 홈런! 100 00:06:25,023 --> 00:06:27,984 마리아노 리베라가 8회에서 타자 4명과 맞붙습니다 101 00:06:28,067 --> 00:06:30,945 9회의 마지막 타자까지 상대할 예정이죠 102 00:06:31,029 --> 00:06:32,989 양키스가 4연승 마무리를 노리네요 103 00:06:33,072 --> 00:06:37,368 레드삭스에서는 데이브 로버츠가 대주자로 나섭니다 104 00:06:37,452 --> 00:06:40,663 로버츠가 나왔을 때 다들 도루를 노릴 줄 알았어요 105 00:06:40,747 --> 00:06:42,832 힘든 일이지만요 106 00:06:42,915 --> 00:06:45,126 아슬아슬했습니다 107 00:06:45,209 --> 00:06:47,462 뮬러는 아직 첫 투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108 00:06:47,545 --> 00:06:49,964 로버츠가 진루합니다 포사다가 던지고... 109 00:06:50,048 --> 00:06:51,758 로버츠, 세이프 110 00:06:54,761 --> 00:06:59,015 공이 한 뼘만 옆으로 갔으면 아웃이었을 거예요 111 00:06:59,098 --> 00:07:00,600 하지만 세이프였죠 112 00:07:00,683 --> 00:07:03,519 일어난 일을 어쩌겠어요 113 00:07:03,603 --> 00:07:06,147 이 얘기는 더 하고 싶지 않네요 114 00:07:08,357 --> 00:07:09,776 중앙으로 115 00:07:09,859 --> 00:07:11,569 로버츠가 플레이트를 향해 달립니다 116 00:07:11,652 --> 00:07:13,863 빌 뮬러의 득점으로 동점 117 00:07:16,032 --> 00:07:19,202 12회 말, 4-4 동점입니다 118 00:07:19,285 --> 00:07:23,081 오티즈가 외야 우측 멀리 뒤쪽엔 셰필드 119 00:07:23,164 --> 00:07:25,208 오늘 밤에 또다시 뵙겠군요! 120 00:07:27,460 --> 00:07:29,045 한 경기에서 지면 121 00:07:29,128 --> 00:07:33,007 자신감이 좀 떨어져요 122 00:07:33,091 --> 00:07:35,218 양키스 역사상 가장 위기에 강한 선수인 123 00:07:35,301 --> 00:07:38,137 데릭 지터가 타석에 섰습니다 124 00:07:38,221 --> 00:07:41,015 오늘 밤 가장 중요한 타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125 00:07:41,099 --> 00:07:42,809 세 경기나 이겼다는 생각 같은 건 126 00:07:42,892 --> 00:07:44,602 할 틈이 없어요 127 00:07:44,685 --> 00:07:47,230 완전히 승리해서 끝내는 게 중요하니까요 128 00:07:47,313 --> 00:07:50,274 레드삭스가 2-1로 선두를 유지합니다 129 00:07:52,735 --> 00:07:56,155 직선타, 외야 우측 라인에 떨어지면 페어볼입니다 130 00:07:56,239 --> 00:07:58,616 홈으로 던지네요, 세이프 131 00:07:58,699 --> 00:08:01,202 지터가 3점 장타에 성공합니다 132 00:08:01,285 --> 00:08:05,540 지터의 이번 챔피언십 시리즈 첫 득점 133 00:08:05,623 --> 00:08:08,668 8회에선 2점 앞서고 있었어요 134 00:08:08,751 --> 00:08:10,711 데릭이 희생타를 치게 했죠 135 00:08:11,337 --> 00:08:14,632 지터는 여기에서 번트하기엔 아까운 선수인데요 136 00:08:14,715 --> 00:08:17,844 희생타입니다, 잘 들어갔네요 볼카운트 1-4 137 00:08:17,927 --> 00:08:19,887 알렉스가 그다음 타자였으니까요 138 00:08:19,971 --> 00:08:21,347 볼카운트 2-2 139 00:08:21,430 --> 00:08:23,307 쳤습니다, 높았네요, 2아웃 140 00:08:23,391 --> 00:08:25,393 팀린이 탈삼진으로 활약하네요 141 00:08:25,476 --> 00:08:26,853 쓰라리더군요 142 00:08:27,895 --> 00:08:30,439 오티즈가 외야 좌측으로 멀리 날립니다 143 00:08:30,523 --> 00:08:33,776 담장을 넘어 사라지네요 이제 1점 차 대결입니다 144 00:08:33,860 --> 00:08:36,779 사람들이 부담감에 무너지는 모습은 눈에 띄어요 145 00:08:36,863 --> 00:08:41,159 그런 경기를 경험 못 해봤다면 더 그래 보일 거고요 146 00:08:41,242 --> 00:08:42,910 닉슨이 중앙으로 안타 147 00:08:42,994 --> 00:08:44,662 로버츠가 3루로 진루합니다 148 00:08:44,745 --> 00:08:47,915 4-3 선두를 지키려고 하는 뉴욕 149 00:08:47,999 --> 00:08:51,210 중앙으로 높이 뜹니다 이제 점수는 4-4 150 00:08:51,294 --> 00:08:53,462 징조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151 00:08:53,546 --> 00:08:56,257 불운이라기보다 152 00:08:56,340 --> 00:08:57,967 우리한테 있던 행운이 153 00:08:58,050 --> 00:09:00,803 빠져나가는 게 느껴졌죠 154 00:09:02,013 --> 00:09:04,307 클라크가 외야 우측 코너로 날립니다 155 00:09:04,390 --> 00:09:06,475 공이 부딪치네요 156 00:09:06,559 --> 00:09:10,479 좌석으로 넘어갑니다 인정 2루타 157 00:09:10,563 --> 00:09:12,773 인정 2루타는 정말 아찔했습니다 158 00:09:12,857 --> 00:09:14,317 펜웨이 파크에서만 가능한 일이죠 159 00:09:14,400 --> 00:09:17,278 낮은 담장의 난간에 부딪친 거예요 160 00:09:17,361 --> 00:09:19,697 우리 주자는 3루를 뛰고 있었고 161 00:09:19,780 --> 00:09:21,324 끝까지 돌아야 했기 때문에 162 00:09:21,407 --> 00:09:23,159 우리는 전부 '맙소사'를 외쳤죠 163 00:09:24,744 --> 00:09:27,330 오티즈가 막습니다 164 00:09:27,413 --> 00:09:29,207 데이먼이 플레이트로 달립니다 165 00:09:29,290 --> 00:09:31,751 이대로 달려서 뉴욕의 6차전까지! 166 00:09:31,834 --> 00:09:34,170 레드삭스가 5차전에서 부활했을 때 167 00:09:34,921 --> 00:09:38,007 이제 모든 압박은 우리에게 넘어왔어요 168 00:09:38,090 --> 00:09:39,592 5차전과 6차전 사이에 169 00:09:39,675 --> 00:09:43,137 양키스 측 사람이 저한테 전화해서 말했어요 170 00:09:43,221 --> 00:09:46,515 '3-0으로 이기던 시리즈를 내어준 팀은 없단 거 알아요' 171 00:09:46,599 --> 00:09:49,143 '7차전에서 27아웃을 내는 건 불가능하죠' 172 00:09:49,227 --> 00:09:50,937 '6차전은 우리가 이겨야만 해요' 173 00:09:51,020 --> 00:09:52,605 '아니면 치욕스러운 역사를 쓰게 될 테니까' 174 00:09:53,314 --> 00:09:54,482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 175 00:09:54,565 --> 00:09:55,566 실링의 부상 이야기는 아시겠죠 176 00:09:55,650 --> 00:10:00,196 오른쪽 발목 힘줄 수술 위가 터진 겁니다 177 00:10:00,279 --> 00:10:03,699 또 커트 실링의 피 묻은 양말 얘기군요 178 00:10:05,117 --> 00:10:07,453 경기하기 전에는 179 00:10:07,536 --> 00:10:09,747 얼마나 심한 상태인지 다들 몰랐던 것 같아요 180 00:10:09,830 --> 00:10:11,916 경기 중에도 특별히 달라 보이지 않았고요 181 00:10:11,999 --> 00:10:14,377 오늘 밤 경기의 전략은 182 00:10:14,460 --> 00:10:17,171 포지션을 수비하게 하면서 번트를 시도하는 걸까요? 183 00:10:17,255 --> 00:10:19,590 만약 손해라고 생각했다면 184 00:10:19,674 --> 00:10:21,759 '됐어, 번트하자'라고 말했을 거예요 185 00:10:21,842 --> 00:10:23,469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죠 186 00:10:23,552 --> 00:10:26,180 그렇게 하고 싶어 하는 선수들도 없었어요 187 00:10:26,264 --> 00:10:28,683 어떤 대가를 치르고서도 이기려고 하는 선수요 188 00:10:28,766 --> 00:10:32,395 제가 생각했던 양키스의 모습이 아니었죠 189 00:10:32,478 --> 00:10:35,731 번트를 할 만한 선수가 몇이나 있었는진 모르겠어요 190 00:10:36,691 --> 00:10:38,067 저라면 했겠죠 191 00:10:39,151 --> 00:10:42,905 작은 운이 따르기 시작하니까 레드삭스가 승승장구하게 됐어요 192 00:10:42,989 --> 00:10:45,658 타격하고 높이 뜹니다 외야 좌측 라인으로 멀리 가네요 193 00:10:45,741 --> 00:10:49,328 마쓰이가 뒤로 갑니다 담장에 맞았네요, 공이 살았습니다 194 00:10:49,412 --> 00:10:52,081 검은색 스웨터 입은 팬과 부딪쳤군요 195 00:10:52,164 --> 00:10:54,792 홈런입니다 보스턴이 4-0으로 선두 196 00:10:54,875 --> 00:10:59,005 우리 선수들도 훌륭했지만 레드삭스는 다른 팀이 됐어요 197 00:10:59,088 --> 00:11:01,507 그냥 달랐어요 좋고 나쁘다기보다요 198 00:11:01,590 --> 00:11:02,925 같은 팀이 아니었죠 199 00:11:03,009 --> 00:11:04,552 새 투수 브론슨 아로요가 등판합니다 200 00:11:04,635 --> 00:11:06,095 8회 말을 지나고 있군요 201 00:11:06,178 --> 00:11:07,638 레드삭스가 4-1로 앞섭니다 202 00:11:07,722 --> 00:11:09,640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압박감이 심해져요 203 00:11:09,724 --> 00:11:11,392 실수하면 안 되니까요 204 00:11:11,475 --> 00:11:14,937 타석에 지터 다음은 로드리게스입니다 205 00:11:15,646 --> 00:11:16,856 투구합니다 206 00:11:16,939 --> 00:11:19,233 타격, 직선타 안타입니다, 외야 좌측으로 207 00:11:19,317 --> 00:11:21,610 카이로가 3루로 진루 득점하네요 208 00:11:21,694 --> 00:11:23,863 양키스가 4-2로 추격합니다 209 00:11:23,946 --> 00:11:27,116 이대로 패배한다면 시리즈는 3-3으로 동점입니다 210 00:11:27,199 --> 00:11:29,327 알렉스 로드리게스입니다 211 00:11:31,245 --> 00:11:34,206 배트 끄트머리에 맞습니다 아로요 212 00:11:34,874 --> 00:11:37,251 공을 놓칩니다 213 00:11:37,335 --> 00:11:42,256 지터가 한 바퀴 돌아 들어옵니다 1점 차로 승부를 가르겠군요 214 00:11:42,340 --> 00:11:45,009 공이 외야 우측으로 떨어지는 걸 보고 215 00:11:45,092 --> 00:11:46,844 제가 그랬어요 '이 경기는 우리가 이겼어' 216 00:11:46,927 --> 00:11:50,431 어려운 플레이였어요 제가 기다린 기회였고요 217 00:11:50,514 --> 00:11:52,099 이제 언쟁이 벌어질 것 같군요 218 00:11:52,183 --> 00:11:54,143 프랭코나가 더그아웃에서 나왔습니다 219 00:11:54,226 --> 00:11:57,396 아로요의 손에서 공을 쳐 냈네요 220 00:11:57,480 --> 00:12:00,358 사람이 너무 흥분하다 보면 말이죠 221 00:12:00,441 --> 00:12:04,070 마이크 타이슨도 상대 귀를 물어뜯고는 했잖아요 222 00:12:05,863 --> 00:12:07,656 우리는 뉴욕시 전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고 223 00:12:07,740 --> 00:12:10,076 그래서 승리해야 했어요 부담이 엄청났죠 224 00:12:10,618 --> 00:12:15,414 영화 주인공 같은 활약을 노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225 00:12:15,498 --> 00:12:17,333 지금 돌아보자면 226 00:12:17,416 --> 00:12:19,460 그냥 절 태그하게 가만히 둘 걸 그랬다 싶지만요 227 00:12:20,711 --> 00:12:22,421 아웃시키겠군요 228 00:12:22,505 --> 00:12:26,550 지터를 다시 1루로 데려오겠네요 229 00:12:26,634 --> 00:12:31,389 심판들이 로드리게스를 방해로 아웃시킵니다 230 00:12:33,015 --> 00:12:34,600 9회, 2아웃이네요 231 00:12:34,683 --> 00:12:37,561 과연 양키스의 유령이 재등장할까요? 232 00:12:37,645 --> 00:12:40,731 양키스는 이번 시리즈를 압살하고 있었습니다 233 00:12:40,815 --> 00:12:42,942 레드삭스에 3-0으로 앞서갔는데요 234 00:12:43,025 --> 00:12:45,528 이제는 레드삭스가 3연속으로 승리했습니다 235 00:12:45,611 --> 00:12:47,196 챔피언십 우승에 빛나는 양키스는 236 00:12:47,279 --> 00:12:50,032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237 00:12:50,116 --> 00:12:52,159 잘 형성되어 있었어요 238 00:12:52,243 --> 00:12:53,786 서로를 믿었기 때문에 239 00:12:53,869 --> 00:12:56,747 선수 개인의 부담을 덜 수 있었고요 240 00:12:56,872 --> 00:12:59,500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7차전이 시작됩니다 241 00:12:59,583 --> 00:13:00,793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7차전" 242 00:13:00,876 --> 00:13:02,420 그런 믿음이 옛말이 되자 243 00:13:02,503 --> 00:13:04,296 이제 자신을 믿는 선수를 영입하기 시작했죠 244 00:13:04,380 --> 00:13:06,674 '우리가 승리하려면 내가 성공해야 해' 245 00:13:06,757 --> 00:13:09,885 선수 개인이 다시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요 246 00:13:09,969 --> 00:13:13,180 오티즈입니다 외야 우측으로 받아치네요 247 00:13:13,264 --> 00:13:17,101 담장으로 가는군요 레드삭스가 득점, 2-0 248 00:13:17,184 --> 00:13:19,186 그런 선수들은 개성도 강하죠 249 00:13:19,270 --> 00:13:22,022 주장이 그런 선수들의 우두머리가 되어서 250 00:13:22,106 --> 00:13:23,649 팀을 원활하게 이끄는 게 가능할까요? 251 00:13:23,732 --> 00:13:25,734 데이먼이 외야 우측 높이 날립니다 252 00:13:25,818 --> 00:13:27,611 뒤로 가는 셰필드 담장까지 갑니다 253 00:13:27,695 --> 00:13:29,947 만루 홈런입니다! 254 00:13:30,030 --> 00:13:32,700 지금까지 이룬 성과는 전부 상황이 유리했기에 255 00:13:32,783 --> 00:13:34,660 가능했다고 인정하면 256 00:13:34,743 --> 00:13:38,330 항상 그럴 수는 없단 사실도 받아들여야 했죠 257 00:13:38,414 --> 00:13:40,583 벨혼이 우측으로 날립니다 258 00:13:40,666 --> 00:13:41,834 페어볼이면 홈런입니다 259 00:13:41,917 --> 00:13:43,752 홈런이네요 260 00:13:43,836 --> 00:13:47,465 없었던 일이면 좋았을 포스트시즌이었지만 261 00:13:47,548 --> 00:13:49,675 다른 전술을 써야 했다고 262 00:13:49,758 --> 00:13:52,761 후회하면서 가슴 아파한 적은 없어요 263 00:13:52,845 --> 00:13:54,680 데릭 지터가 저런 표정을 짓는 것은 264 00:13:54,763 --> 00:13:57,224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265 00:13:57,308 --> 00:14:00,144 이곳은 양키 스타디움 자정을 지나고 있습니다 266 00:14:00,227 --> 00:14:03,063 2루 쪽 땅볼입니다 리스가 던지네요 267 00:14:03,147 --> 00:14:05,774 보스턴 레드삭스가 우승을 거머쥡니다! 268 00:14:05,858 --> 00:14:07,651 그렇지! 우리가 해냈어! 269 00:14:07,735 --> 00:14:11,322 그동안 레드삭스가 우리를 상대로 겪은 모든 패배의 순간들을 270 00:14:11,405 --> 00:14:15,409 2004년의 우승으로 보상받았다고 생각해요 271 00:14:16,035 --> 00:14:19,163 우리한테는 가장 치욕적인 패배가 272 00:14:19,246 --> 00:14:20,748 아닐 수 없었고요 273 00:14:20,831 --> 00:14:22,374 이 어떤 패배도 274 00:14:22,458 --> 00:14:24,168 그보다 수치스러울 수 없었어요 275 00:14:24,251 --> 00:14:27,463 이루 말할 수 없이 비참했어요 276 00:14:28,506 --> 00:14:29,882 속이 뒤집어졌죠 277 00:14:30,799 --> 00:14:32,593 전 뉴욕을 벗어나서 278 00:14:34,720 --> 00:14:36,430 집으로 돌아갔어요 279 00:14:36,514 --> 00:14:39,725 보스턴이 월드시리즈를 우승했을 때 280 00:14:39,808 --> 00:14:42,811 매니 라미레즈는 퍼레이드에서 281 00:14:42,895 --> 00:14:45,814 '지터는 지금 골프나 치고 있겠지' 282 00:14:45,898 --> 00:14:47,733 피켓을 들고 조롱했고요 283 00:14:47,816 --> 00:14:50,069 누가 보고 저한테 보냈는데 284 00:14:53,072 --> 00:14:54,615 신물이 나더라고요 285 00:14:56,659 --> 00:14:58,702 한동안 잠을 잘 못 잤어요 286 00:14:58,786 --> 00:15:02,206 머릿속으로 계속 떠올리고 또 떠올렸죠 287 00:15:02,498 --> 00:15:03,832 경기 영상도 반복해서 봤고요 288 00:15:03,916 --> 00:15:08,128 데이브 로버츠가 도루한 때의 시간도 재봤어요 289 00:15:09,171 --> 00:15:13,384 2루까지 1.91초더라고요 290 00:15:13,467 --> 00:15:15,553 그동안 위대한 팀이었던 만큼 291 00:15:15,636 --> 00:15:18,722 이제는 3-0으로 다 이긴 경기를 292 00:15:18,806 --> 00:15:21,475 내어준 팀으로 기억되게 됐죠 293 00:15:21,559 --> 00:15:23,435 퇴마 의식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294 00:15:23,519 --> 00:15:25,229 그동안 우리를 괴롭히던 295 00:15:25,312 --> 00:15:27,273 양키스의 유령을 퇴치한 거죠 296 00:15:27,356 --> 00:15:29,608 어느 순간 그 유령을 극복했고 우리가 승리했어요 297 00:15:29,692 --> 00:15:32,486 우리도 승리의 역사를 쓰게 된 거예요 298 00:15:32,570 --> 00:15:34,613 승리한 장소도 그 의미를 더했어요 299 00:15:34,697 --> 00:15:36,156 양키 스타디움이었으니까요 300 00:15:36,240 --> 00:15:38,701 참 많은 역사를 품은 곳이죠 301 00:15:38,784 --> 00:15:40,244 그 순간 모든 게 바뀌었다고 해도 302 00:15:40,327 --> 00:15:42,329 전혀 과장이 아닐 정도였어요 303 00:15:43,747 --> 00:15:45,958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합니다 304 00:15:46,041 --> 00:15:49,503 4시간 동안 필드에서 양키스를 농락했는데요 305 00:15:49,587 --> 00:15:52,631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탈하는 수준이었죠 306 00:15:52,715 --> 00:15:54,258 뉴욕의 특징 중 하나는 307 00:15:54,341 --> 00:15:56,594 언론의 존재감이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곳이란 거죠 308 00:15:56,677 --> 00:15:58,095 그래서 경기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이기도 해요 309 00:15:58,178 --> 00:15:59,763 승리한다는 전제하에요 310 00:15:59,847 --> 00:16:02,433 패배하면 그만큼 더 가혹하니까요 311 00:16:02,516 --> 00:16:04,643 뉴욕 시장은 312 00:16:04,727 --> 00:16:08,147 상대를 손도 까딱 안 하고 때려눕히곤 해요 313 00:16:08,230 --> 00:16:11,066 어떤 팀도 뉴욕 언론의 마음에 찰 만큼 이기진 못하죠 314 00:16:11,150 --> 00:16:13,652 양키스의 경기력은 형편없었고 315 00:16:13,736 --> 00:16:16,697 듀크는 전에 없이 끔찍한 중견수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316 00:16:16,780 --> 00:16:19,783 절대적으로 가혹해요 317 00:16:19,867 --> 00:16:22,578 선수가 이런 환경을 감당 못 하면 문제가 되고요 318 00:16:22,661 --> 00:16:25,164 뉴욕에 와서 견디지 못하는 선수가 한둘이 아니었어요 319 00:16:25,247 --> 00:16:27,207 뉴욕 선수로 뛰는 건 정말 힘들어요 320 00:16:27,291 --> 00:16:28,876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321 00:16:31,712 --> 00:16:33,589 취재 열기만 해도 압도적이에요 322 00:16:33,672 --> 00:16:37,384 홈 경기에서는 30, 40명이 달려드니까요 323 00:16:37,468 --> 00:16:39,762 전담 기자도 있고 칼럼니스트에 324 00:16:39,845 --> 00:16:41,639 TV, 라디오 취재 기자들도 있죠 325 00:16:41,722 --> 00:16:44,058 클럽하우스가 꽉 찰 정도예요 326 00:16:44,141 --> 00:16:45,601 데릭의 야구 경력 초반에는 327 00:16:45,684 --> 00:16:47,436 아직 신문이 건재했어요 328 00:16:47,519 --> 00:16:49,772 이제는 옛날얘기가 된 '데일리 뉴스'와 '뉴욕 포스트'의 329 00:16:49,855 --> 00:16:52,816 타블로이드 전쟁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었죠 330 00:16:52,900 --> 00:16:54,443 그러니 '데일리 뉴스' 뒷면에 331 00:16:54,526 --> 00:16:56,278 독점 기사가 뜬 날이면 332 00:16:56,362 --> 00:16:58,906 '뉴욕 포스트' 기자한테는 좋은 날이 아니었죠 333 00:16:59,114 --> 00:17:01,867 '데일리 뉴스'에서 일했을 땐 매일 아침 일어나면 334 00:17:01,950 --> 00:17:04,244 '뉴욕 포스트' 웹사이트를 확인하곤 했어요 335 00:17:04,328 --> 00:17:06,705 '뉴욕 포스트'가 제가 못 잡은 특종을 잡았다면 336 00:17:06,789 --> 00:17:09,500 편집장이 곧 저한테 전화할 게 확실했거든요 337 00:17:09,583 --> 00:17:11,960 아니면 분노한 편집장의 전화를 받고 깨거나요 338 00:17:12,044 --> 00:17:14,380 '데일리 뉴스'에서 마크의 역할은 339 00:17:14,463 --> 00:17:16,090 눈에 띄는 신문 뒷면 기사를 쓰는 거였어요 340 00:17:16,173 --> 00:17:18,550 지하철에서 걷던 사람이 보고 341 00:17:18,634 --> 00:17:21,428 신문을 구매하고 싶게 만드는 기사요 342 00:17:21,512 --> 00:17:25,557 데릭 지터는 '데일리 뉴스'의 판매 증가에 톡톡한 역할을 했어요 343 00:17:25,641 --> 00:17:26,975 기자로서 평가받는 기준은 344 00:17:27,059 --> 00:17:28,769 다른 기자의 특종과 제 특종을 비교하는 거예요 345 00:17:28,852 --> 00:17:33,190 그러다 보니 공격적인 기사를 쓰게 되죠 346 00:17:33,273 --> 00:17:35,776 맡은 팀을 취재할 때는요 347 00:17:35,859 --> 00:17:39,113 전담 기자라는 직위를 지키고 싶다면 더 그렇고요 348 00:17:39,196 --> 00:17:40,322 저기요, 저기요! 349 00:17:44,451 --> 00:17:45,911 유니폼 하나 줘요 350 00:17:47,454 --> 00:17:48,914 지터 얘기는 아무리 써도 부족하죠 351 00:17:48,997 --> 00:17:50,499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마찬가지고요 352 00:17:50,582 --> 00:17:53,335 마쓰이나 포사다도 그렇고 353 00:17:53,419 --> 00:17:54,837 리베라와 페티트도 그래요 354 00:17:54,920 --> 00:17:57,089 연봉이 1천만 달러 미만인 선수에 관해서는 355 00:17:57,172 --> 00:17:58,924 쓸 가치가 없다고 봐야 하고요 356 00:17:59,007 --> 00:18:00,968 스튜디오 나와주시죠 357 00:18:01,051 --> 00:18:05,139 전 언론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생각해요 358 00:18:05,222 --> 00:18:08,016 기자들의 일을 어렵게 하지도 않았고요 359 00:18:08,100 --> 00:18:10,018 제 일을 쉽게 하려고 했을 뿐이죠 360 00:18:10,102 --> 00:18:12,479 뉴욕에서 살아남으려면 그래야 했으니까요 361 00:18:12,563 --> 00:18:14,481 데릭, 올해 처음으로 362 00:18:14,565 --> 00:18:17,735 큰 위기를 맞이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363 00:18:17,818 --> 00:18:20,362 뭐, 괜찮습니다 리베라는 힘을 내야겠죠 364 00:18:20,446 --> 00:18:22,614 파바노는 잘 던졌으니 칭찬받을 만하고요 365 00:18:22,698 --> 00:18:24,616 지난 몇 년간 리베라는 수없이 양키스를 구원했어요 366 00:18:24,700 --> 00:18:25,951 그러니 얼른 힘을 내길 바랍니다 367 00:18:26,034 --> 00:18:29,830 데릭이 클럽하우스에서 언론을 다루는 솜씨는 놀라웠어요 368 00:18:29,913 --> 00:18:34,585 경기마다 모든 질문에 다 답했죠 369 00:18:34,668 --> 00:18:39,757 구단과 경기의 간판이라는 자신의 역할을 잘 이해했고 370 00:18:39,840 --> 00:18:42,885 주장으로서 훌륭하게 대처했어요 371 00:18:42,968 --> 00:18:46,972 본인의 역할을 잘 알았기 때문에 언론 또한 잘 다룬 거죠 372 00:18:47,055 --> 00:18:52,269 경기장에서 일정한 실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373 00:18:52,352 --> 00:18:55,731 팀에게 방해가 되는 요소를 제한하는 게 제 역할이었어요 374 00:18:55,814 --> 00:18:57,733 다는 아니지만 일부 선수의 경우엔 375 00:18:57,816 --> 00:18:59,860 헤드라인과 기사에 나온 발언을 신경 쓰곤 했거든요 376 00:18:59,943 --> 00:19:04,364 제 역할은 방해 요소를 제거하고 뒷말이 나오지 않게 하는 거였죠 377 00:19:04,448 --> 00:19:07,910 제가 취재한 선수 중에서 데릭 지터만큼 378 00:19:07,993 --> 00:19:11,747 정치적인 경각심을 가진 사람은 없었어요 379 00:19:11,830 --> 00:19:17,252 언론과 선수의 본질을 명확하게 이해했죠 380 00:19:17,336 --> 00:19:20,088 뉴욕에서는 특히 적대적일 수밖에 없단 걸요 381 00:19:20,172 --> 00:19:22,633 언론에서는 숨기고 싶어 하는 정보를 원해요 382 00:19:22,716 --> 00:19:24,092 원래 그런 거예요 383 00:19:24,176 --> 00:19:25,844 정규 시즌에서 있던 일에 384 00:19:25,928 --> 00:19:27,638 일일이 마음 쓸 수 없죠 어차피 포스트시즌에 가면 385 00:19:27,721 --> 00:19:30,307 모든 팀이 0에서 시작하니까요 우리는 그런 정신으로 경기합니다 386 00:19:30,390 --> 00:19:31,934 이겨 본 경험도 있고 387 00:19:32,017 --> 00:19:34,186 승리하려면 필요한 것도 알죠 그걸 계속할 뿐이에요 388 00:19:34,269 --> 00:19:36,772 예술의 경지였어요 389 00:19:36,855 --> 00:19:40,943 데릭은 매일 시간을 내서 390 00:19:41,026 --> 00:19:43,278 기자들과 이야기 나눴는데 391 00:19:43,362 --> 00:19:45,948 대부분 인터뷰가 아무 말도 안 한 거나 다름없었죠 392 00:19:46,031 --> 00:19:47,616 매년 그렇죠 지면 속상하고요 393 00:19:47,699 --> 00:19:49,701 하지만 작년은 작년이고 올해는 올해예요 394 00:19:49,827 --> 00:19:50,828 하루씩 나아가는 겁니다 395 00:19:50,911 --> 00:19:52,371 양키스엔 잘 던지는 선수들이 있으니까요 396 00:19:52,496 --> 00:19:55,123 그러니 경기에서 그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해야죠 397 00:19:55,207 --> 00:19:59,086 뉴욕의 기자들은 경기 내용만 보도하려 하지 않아요 398 00:19:59,169 --> 00:20:00,587 이야기를 보도하고 싶어 하죠 399 00:20:00,671 --> 00:20:02,673 '데릭의 의도는 뭘까? 속내는 어떻지?' 400 00:20:02,756 --> 00:20:05,092 뉴욕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거니까요 401 00:20:05,175 --> 00:20:06,635 기자들은 좀 더 깊이 파고들려고 하고 402 00:20:06,718 --> 00:20:08,470 그런 태도는 선수들을 화나게 하곤 하죠 403 00:20:08,554 --> 00:20:11,723 그래서 이해관계가 상충할 수밖에 없어요 404 00:20:11,807 --> 00:20:13,976 데릭이 자주 하는 답변이 있었어요 405 00:20:14,059 --> 00:20:15,978 다른 선수에 관해 물어보면 406 00:20:16,061 --> 00:20:18,188 '그건 그 선수한테 물어보셔야겠네요' 한다든가 407 00:20:18,272 --> 00:20:20,566 직접 물어보셔야겠어요 제가 꺼낸 얘기가 아니니까요 408 00:20:20,649 --> 00:20:25,988 조금이라도 논란거리가 될 만한 질문을 하면 409 00:20:26,071 --> 00:20:27,865 처음 듣는 얘기라는 식으로 반응했죠 410 00:20:27,948 --> 00:20:29,992 대답할 필요가 없도록요 411 00:20:30,075 --> 00:20:31,869 솔직히 말씀드리는데 저도 방금 질문받아서 412 00:20:31,952 --> 00:20:34,037 처음 알게 된 얘기예요 그렇다 보니... 413 00:20:34,121 --> 00:20:36,164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받기도 하니까요 414 00:20:36,248 --> 00:20:38,375 그럼 루틴이 생기는 거죠 '또 시작이군' 하면서 415 00:20:38,458 --> 00:20:40,919 같은 질문에 대답하고 또 대답하길 반복해요 416 00:20:41,003 --> 00:20:43,839 오클랜드로 다시 돌아가서 이런 패배를 겪어야 한다는 게 417 00:20:43,922 --> 00:20:45,299 실망스러우시겠어요? 418 00:20:45,382 --> 00:20:46,925 이제 잊어버려야죠 419 00:20:47,009 --> 00:20:48,760 아무래도 반복하게 되는 질문이 있죠 420 00:20:48,844 --> 00:20:51,263 그 반대로 다른 질문을 해봐도 421 00:20:51,346 --> 00:20:52,806 같은 대답을 받곤 했고요 422 00:20:52,890 --> 00:20:55,517 그러니 틀에 박힌 발언을 보도하는 건 423 00:20:55,601 --> 00:20:58,103 기자와 선수 두 사람의 탓인 거죠 424 00:20:58,186 --> 00:21:01,023 항상 일관된 모습이었어요 데릭 지터라는 캐릭터를 유지했죠 425 00:21:01,106 --> 00:21:03,025 그 안에 있는 사람에게는 접근할 수가 없었고요 426 00:21:03,108 --> 00:21:06,695 그 정도의 자기 관리는 보통 노력으로 안 됐을 거예요 427 00:21:06,778 --> 00:21:09,948 경기장에서 보여준 절제력만큼이나 인상적이죠 428 00:21:10,032 --> 00:21:13,076 항상 자신을 보호했고 때로는 재미없을 정도였어요 429 00:21:13,160 --> 00:21:17,205 발언을 따기 좋은 선수가 아니었고 지터도 그걸 알았다고 봐요 430 00:21:17,289 --> 00:21:18,916 다 의도한 거였어요 431 00:21:18,999 --> 00:21:21,001 제 1순위이자 우선순위는 432 00:21:21,084 --> 00:21:22,294 언제나 승리였거든요 433 00:21:22,377 --> 00:21:24,004 방해 요소는 원하지 않았죠 434 00:21:24,087 --> 00:21:26,715 경기장에서 제 집중력을 방해하면 그게 뭐든 용납할 수 없었어요 435 00:21:26,798 --> 00:21:29,551 다른 선수의 집중력도 마찬가지였고요 436 00:21:30,052 --> 00:21:31,637 저도 알고 있어요 437 00:21:33,472 --> 00:21:36,600 제 태도에 치를 떠는 사람도 있단걸요 438 00:21:36,892 --> 00:21:39,770 전 그 팀들에 관해 기록하는 입장이었고 439 00:21:39,853 --> 00:21:42,898 데릭은 그 팀에서도 가장 중요한 선수였어요 440 00:21:42,981 --> 00:21:44,441 그러니 좌절할 수밖에요 441 00:21:44,524 --> 00:21:47,903 한편으로는 절제력에 감탄했고 그 점이 존경스러웠어요 442 00:21:47,986 --> 00:21:50,697 '내 명성을 위협할 일은 하지 않겠어' 443 00:21:50,781 --> 00:21:52,449 '멍청한 발언을 해서' 444 00:21:52,532 --> 00:21:54,034 '지터 주식회사를 위협하고' 445 00:21:54,117 --> 00:21:56,578 '스포츠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란 직위를 잃진 않아' 446 00:21:56,662 --> 00:21:59,122 '멋진 발언 한마디 하자고 양키스에서의 내 위치를' 447 00:21:59,206 --> 00:22:00,999 '위태롭게 하지도 않겠어' 448 00:22:01,083 --> 00:22:02,793 하지만 야구계라는 큰 관점에서 보자면 449 00:22:02,876 --> 00:22:06,004 뭔가 빠진 듯한 감정을 지울 수 없었어요 450 00:22:06,088 --> 00:22:07,965 한번은 제 칼럼에 이런 말을 썼죠 451 00:22:08,048 --> 00:22:10,884 '데릭 지터만큼 등잔 밑에 잘 숨는 사람도 없다' 452 00:22:12,427 --> 00:22:15,847 언론에서는 부정적인 보도에 집중할 때가 많아요 453 00:22:15,931 --> 00:22:18,642 사람들이 더 많이 클릭하니까요 454 00:22:18,725 --> 00:22:20,894 뉴욕 언론은 헤드라인감에 주목하는 455 00:22:20,978 --> 00:22:22,354 특징이 있어요 456 00:22:22,437 --> 00:22:24,398 그래서 성적이 좋다면 457 00:22:24,481 --> 00:22:26,149 최고로 대단한 팀처럼 보도하고 싶어 하고 458 00:22:26,233 --> 00:22:28,986 한두 경기에서만 고전해도 459 00:22:29,069 --> 00:22:30,862 '대체 왜 이래?' 하면서 단점을 찾아내죠 460 00:22:30,946 --> 00:22:33,156 '방출해야겠어, 실력이 부족해' 461 00:22:33,240 --> 00:22:34,741 한 경기만 망쳐도 그래요 462 00:22:34,825 --> 00:22:36,618 한 번만 실수해도 '대체 무슨 일이야?' 하죠 463 00:22:36,743 --> 00:22:38,662 무슨 일이긴요 다 봤으면서 뭘 또 묻냐고요 464 00:22:38,787 --> 00:22:41,039 제가 놓쳤을 뿐인데요 '대체 어떻게 된 건데?' 465 00:22:41,123 --> 00:22:42,916 공이 튀어 올랐고 제 글러브에 안 들어간 거죠 466 00:22:43,000 --> 00:22:44,334 그래서 놓친 거라고요 467 00:22:44,418 --> 00:22:46,044 아니면 '삼진을 당하다니 대체 무슨 생각이었어?' 468 00:22:46,128 --> 00:22:47,963 잘 쳐보려는 생각이었지 뭐였겠어요? 469 00:22:48,046 --> 00:22:49,923 노력해도 부진할 수 있는 법이에요 470 00:22:50,465 --> 00:22:52,884 "오리올스 대 양키스 2006년 8월 17일" 471 00:22:55,012 --> 00:22:57,431 뜨네요, 3루 쪽입니다 472 00:22:57,514 --> 00:22:59,057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지터 473 00:22:59,141 --> 00:23:01,810 누가 잡는 거죠? 놓쳤군요 474 00:23:01,893 --> 00:23:03,562 이럴 수가 475 00:23:03,645 --> 00:23:06,273 최고의 선수 두 명이 최고로 쉬운 뜬공을 잡는데 476 00:23:06,356 --> 00:23:07,482 공을 놓치고 마는군요 477 00:23:07,566 --> 00:23:09,568 또 어떤 실수를 하려고 저러죠? 478 00:23:11,737 --> 00:23:13,822 이야기는 이미 정해져 있었어요 479 00:23:13,905 --> 00:23:16,324 우리 사이가 안 좋다는 이야기죠 480 00:23:16,408 --> 00:23:18,035 혹은 우리가 잘 지낼 수 없을 거라든가요 481 00:23:18,118 --> 00:23:20,412 그게 상황을 악화했고요 482 00:23:20,495 --> 00:23:22,122 공이 떨어진 줄 알았나요? 아니면... 483 00:23:22,205 --> 00:23:24,666 아니요 알렉스가 잡은 줄 알았습니다 484 00:23:24,750 --> 00:23:27,502 그런데 알렉스가 그러더군요 '네가 잡았어?' 485 00:23:27,586 --> 00:23:28,837 전 농담한다고 생각했어요 486 00:23:28,920 --> 00:23:30,714 그래서 뛰기 시작했어요 487 00:23:30,797 --> 00:23:33,425 저는 안 건드린 채로 공이 땅에 떨어졌으니까요 488 00:23:33,508 --> 00:23:36,803 땅볼 얘기는 이게 전부입니다 다른 내용은 없어요 489 00:23:36,887 --> 00:23:38,472 또 삼진 아웃 490 00:23:38,555 --> 00:23:40,390 계속 고전하는군요 491 00:23:40,474 --> 00:23:42,934 야유가 다시 이어지네요 492 00:23:43,018 --> 00:23:45,604 팬들이 로드리게스에게 야유하기 시작했어요 493 00:23:45,687 --> 00:23:47,481 데릭이 자주 받았던 질문 중에 494 00:23:47,564 --> 00:23:49,274 '팬들에게 전할 메시지는요?'가 있었어요 495 00:23:49,357 --> 00:23:51,151 지터는 '팬에게 야유하지 말라고 말씀드리진 않을 거예요'라고 했죠 496 00:23:51,234 --> 00:23:52,694 알렉스에게 화나셨나요? 497 00:23:52,778 --> 00:23:54,988 아니요, 우리는 팀이란 걸 이해해 주세요 498 00:23:55,072 --> 00:23:56,531 우리의 목표는 승리고요 499 00:23:56,615 --> 00:23:58,116 사람들이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면 할수록 500 00:23:58,200 --> 00:23:59,868 더 길게 끌기만 할 뿐이겠죠 501 00:23:59,951 --> 00:24:02,245 우리 목표는 챔피언십 우승이고 502 00:24:02,329 --> 00:24:04,331 팀의 선수는 25명입니다 503 00:24:04,414 --> 00:24:07,000 직관하는 팬들은 다 그래요 504 00:24:07,709 --> 00:24:10,629 누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505 00:24:10,712 --> 00:24:12,589 제가 나서서 이럴 수도 없죠 506 00:24:12,672 --> 00:24:14,174 '여러분, 야유를 멈춰 주세요' 507 00:24:14,257 --> 00:24:16,176 그럴 수는 없잖아요 508 00:24:16,259 --> 00:24:18,595 알렉스는 양키스에 입단한 순간부터 509 00:24:18,678 --> 00:24:21,848 지터를 이기기 위해서 대단히 애쓰는 것처럼 510 00:24:21,932 --> 00:24:23,183 보였어요 511 00:24:23,266 --> 00:24:24,476 양키스는 데릭의 팀이었단 걸 안 거죠 512 00:24:24,559 --> 00:24:26,311 모두가 데릭을 사랑했고요 513 00:24:26,394 --> 00:24:29,189 알렉스도 데릭처럼 사랑받길 원한 것뿐이에요 514 00:24:29,272 --> 00:24:33,610 데릭은 리더였어요 모두를 띄워줬죠 515 00:24:33,693 --> 00:24:36,446 다른 선수 험담 같은 건 하지 않았고요 516 00:24:36,530 --> 00:24:38,281 데릭이 인정해 주고 517 00:24:38,365 --> 00:24:40,784 팀의 일원으로 받아들여 주면 518 00:24:40,867 --> 00:24:42,661 위대해질 기회가 주어졌어요 519 00:24:42,744 --> 00:24:45,956 전 데릭이 알렉스를 진정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봐요 520 00:24:46,039 --> 00:24:49,376 캐시에 대한 걱정도 있었던 것 같아요 521 00:24:49,459 --> 00:24:54,631 데릭이 알렉스를 두둔하는 말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522 00:24:54,714 --> 00:24:57,050 그건 데릭답지 않죠 523 00:24:57,134 --> 00:24:59,803 데릭은 데릭답게 굴었을 뿐이에요 524 00:24:59,886 --> 00:25:02,806 데릭에게 대화하면서 자가 진단을 부탁한 적이 있어요 525 00:25:02,889 --> 00:25:05,767 '알렉스와 함께 뛰는 데 문제가 있다면' 526 00:25:05,851 --> 00:25:07,394 '그게 자네 잘못이란 건 아니지만' 527 00:25:07,477 --> 00:25:09,062 '알렉스의 잘못이라고 할 수도 없어' 528 00:25:09,146 --> 00:25:11,523 '하지만 둘 사이에 균열이 있다면 해결하려고 노력해 보자고' 529 00:25:11,606 --> 00:25:13,358 데릭이 이렇게 말했어요 530 00:25:13,441 --> 00:25:14,985 '우리가 친구란 걸 증명할 필요 없어' 531 00:25:15,068 --> 00:25:17,195 '우리 사이가 좋다고 설득할 필요도 없고' 532 00:25:17,279 --> 00:25:19,406 '우리가 뛰어난 선수란 것도 설득할 필요 없지' 533 00:25:19,489 --> 00:25:22,284 '다 필요 없으니까 그런 질문을 받거든' 534 00:25:22,367 --> 00:25:25,579 '최대한 평이하게 대답해 중립을 지키면서' 535 00:25:25,662 --> 00:25:28,665 알렉스는 양키스에서 뛰면서 매년 기록을 세웠어요 536 00:25:28,748 --> 00:25:30,625 MVP도 수상했고요 537 00:25:30,709 --> 00:25:34,963 그러니 대체 뭘 더 얻자고 저더러 알렉스를 더 포용하라고 538 00:25:36,256 --> 00:25:37,966 했는지 모르겠어요 539 00:25:38,049 --> 00:25:39,593 양키스 전담 기자들 사이에서 540 00:25:39,676 --> 00:25:42,846 구단 사람들을 '대부'에 비교하는 농담이 유행했어요 541 00:25:42,929 --> 00:25:44,347 조 토리는 돈 코를레오네였고 542 00:25:44,431 --> 00:25:46,725 포사다는 불같은 성격의 소니 543 00:25:46,808 --> 00:25:48,768 데릭은 마이클 코를레오네에 비교하곤 했죠 544 00:25:48,852 --> 00:25:50,395 한번 배신하면 끝이라고요 545 00:25:50,478 --> 00:25:51,897 프레도가 누구였는진 말 안 할게요 546 00:25:53,106 --> 00:25:56,359 2006년 시즌 후반에 칼럼을 하나 썼는데 547 00:25:56,443 --> 00:25:59,362 데릭이 아무리 사심이 없었다 하더라도 548 00:25:59,446 --> 00:26:02,365 MVP 수상을 절실히 바란 것 같다는 내용이었죠 549 00:26:02,449 --> 00:26:04,075 어느 시점에는요 550 00:26:04,159 --> 00:26:05,535 지터의 기록은 특출했어요 551 00:26:05,619 --> 00:26:07,287 전성기 기록은 언제나 훌륭했죠 552 00:26:07,370 --> 00:26:11,666 하지만 모노나 오티즈만큼 좋지는 않았을 거예요 553 00:26:11,750 --> 00:26:15,837 지터의 장점은 품성이에요 수치로 표현되지 않죠 554 00:26:15,921 --> 00:26:19,633 하지만 2006년에 지터가 발휘할 수 있었을 최대 장점은 555 00:26:19,716 --> 00:26:21,384 로드리게스를 포용하는 거였어요 556 00:26:21,468 --> 00:26:23,094 하지만 그러지 않았죠 557 00:26:23,178 --> 00:26:24,846 저더러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558 00:26:24,930 --> 00:26:27,182 그건 정말이지... 559 00:26:28,308 --> 00:26:30,810 아니, 저도 이해는 해요 560 00:26:30,894 --> 00:26:35,398 근데 제가 정확히 뭘 어떻게 하길 바란 건지 모르겠네요 561 00:26:36,858 --> 00:26:41,279 데릭은 수많은 면에서 완벽했어요 562 00:26:41,363 --> 00:26:43,907 전 엄청나게 실없었고 데릭은 엄청나게 완벽했죠 563 00:26:43,990 --> 00:26:45,951 저는 야유하기 좋은 사람이고 564 00:26:46,034 --> 00:26:47,244 데릭은 응원하기 좋은 사람이죠 565 00:26:47,327 --> 00:26:49,079 그냥 그런 거예요 566 00:26:53,250 --> 00:26:55,919 성과를 인정받을 때마다 567 00:26:56,002 --> 00:26:59,631 기분 좋아지고 또 겸손해지는데 즐거운 일이에요 568 00:27:05,178 --> 00:27:08,932 그런데 얼마 안 가 다들 제 모든 걸 알고 싶어 하죠 569 00:27:09,015 --> 00:27:10,642 '지금 뭐 하나요? 누구랑 있는데요?' 570 00:27:10,725 --> 00:27:12,811 '언제까지요? 만나는 사람은요?' 571 00:27:12,894 --> 00:27:14,521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해요 572 00:27:14,604 --> 00:27:16,564 이제 뭘 하든 사람들도 알게 될 거란 걸요 573 00:27:16,648 --> 00:27:18,066 좋은 오후 보내요 안녕히 가세요 574 00:27:18,149 --> 00:27:21,820 사생활이라는 게 없어지는 지경에 이르죠 575 00:27:21,903 --> 00:27:24,614 한번은 지터가 농구 시합을 보러 갔어요 576 00:27:24,698 --> 00:27:26,574 옆자리엔 타이라 뱅크스가 앉았는데 577 00:27:26,658 --> 00:27:28,326 바로 둘이 만난다는 소문이 났죠 578 00:27:28,410 --> 00:27:30,287 사실이 아니었는데도요 데릭은 아버지와 갔거든요 579 00:27:30,370 --> 00:27:32,872 옆자리에 앉은 게 다였어요 580 00:27:32,956 --> 00:27:35,292 저에게는 그런 문제를 공유하지 않으려고 애쓰더군요 581 00:27:35,375 --> 00:27:36,376 많이 감췄어요 582 00:27:36,459 --> 00:27:38,420 전 방어 본능이 강해서 583 00:27:38,503 --> 00:27:40,714 누가 데릭에 관해 사실이 아니거나 부당한 이야기를 하면 584 00:27:40,797 --> 00:27:43,341 언제든 싸우려고 했거든요 585 00:27:43,425 --> 00:27:45,552 싸워 봤자 할 수 있는 것도 없었지만요 586 00:27:45,635 --> 00:27:49,389 하지만 제 본능이 그랬어요 엄마니까요 587 00:27:49,472 --> 00:27:51,683 데릭에겐 여자친구에 관한 질문을 할 수 없었어요 588 00:27:51,766 --> 00:27:54,144 어떤 질문도 허용하지 않았죠 589 00:27:54,227 --> 00:27:56,021 야구 외의 질문이라면요 590 00:27:56,104 --> 00:27:59,691 아구계의 스타 선수 데릭 지터로서 591 00:27:59,774 --> 00:28:02,360 엄청난 주목과 끊임없는 관심을 592 00:28:02,444 --> 00:28:05,989 한 몸에 받았으니 대가가 따를 수밖에요 593 00:28:06,072 --> 00:28:08,366 언론은 버니에게는 전날 밤에 아내와 어디 갔는지 594 00:28:08,450 --> 00:28:10,577 물어보지 않았어요 595 00:28:10,660 --> 00:28:14,372 티노나 폴 오닐에게 가서 누구랑 밥 먹었고 596 00:28:14,456 --> 00:28:16,458 얼마나 늦게까지 외출해 있었는지 597 00:28:16,541 --> 00:28:17,959 누구랑 있었는지 물어보지도 않았고요 598 00:28:18,043 --> 00:28:20,378 그러니 저한테만 묻는 게 부당하다고 생각했죠 599 00:28:20,462 --> 00:28:21,921 전 선을 긋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600 00:28:22,005 --> 00:28:23,882 전 아주 어릴 때부터 언론과 선을 그었고 601 00:28:23,965 --> 00:28:26,384 그건 양보할 생각 없었어요 602 00:28:27,594 --> 00:28:28,595 "스포츠 코트" 603 00:28:28,678 --> 00:28:31,181 데릭 지터가 데이트한 매력적인 여성은 한둘이 아닙니다 604 00:28:31,264 --> 00:28:33,808 하지만 이번엔 하룻밤 상대에게 다음 날 아침에 605 00:28:33,892 --> 00:28:35,852 작은 선물 바구니를 안겼고 606 00:28:35,935 --> 00:28:38,605 차에서 직접 사인한 기념품까지 줬다고 하네요 607 00:28:39,439 --> 00:28:41,524 페이지 식스는 '뉴욕 포스트'의 가십 칼럼난이에요 608 00:28:41,608 --> 00:28:43,526 유명인이나 사교계 인사 609 00:28:43,610 --> 00:28:45,737 운동선수, 브로드웨이 배우까지 전부 다루죠 610 00:28:45,820 --> 00:28:48,031 세계에서 규모가 제일 큰 가십 칼럼이니까요 611 00:28:48,114 --> 00:28:50,742 어떤 여자가 우리한테 전화했어요 612 00:28:50,825 --> 00:28:53,703 자기가 데릭의 집에 2번 다녀왔다더군요 613 00:28:53,787 --> 00:28:57,374 기념품을 두 번 받은 이야기를 해줬어요 614 00:28:57,457 --> 00:29:00,710 처음엔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였고 615 00:29:00,794 --> 00:29:02,629 데릭이 직접 준 건 아니었대요 616 00:29:02,712 --> 00:29:04,506 다음번에 데릭의 아파트에 방문했을 때는 617 00:29:04,589 --> 00:29:06,383 또 다른 데이트였는데 618 00:29:06,466 --> 00:29:10,261 나서는 길에 데릭이 직접 기념품을 줬다는 거예요 619 00:29:10,345 --> 00:29:13,765 저도 사진을 몇 장 봤지만 보도하진 않았어요 620 00:29:14,516 --> 00:29:17,977 당시 아주 믿을 만한 정보원에게서 들은 거였는데요 621 00:29:18,103 --> 00:29:20,605 데릭의 반응을 실을 수 없으니 어려웠죠 622 00:29:20,688 --> 00:29:22,774 양키스에서도 답변할 리 없었고요 623 00:29:22,857 --> 00:29:24,984 그 기사는 저도 읽었어요, 그럼요 624 00:29:25,068 --> 00:29:26,986 그런 기사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들죠 625 00:29:27,070 --> 00:29:28,988 '대체 이런 걸 어떻게 생각해 내는 거지?' 626 00:29:29,364 --> 00:29:31,157 그게 다예요 627 00:29:31,241 --> 00:29:33,243 누가 그런 개소리를 믿는다고요? 628 00:29:33,326 --> 00:29:34,536 믿으셨겠지만요 629 00:29:34,619 --> 00:29:36,621 - 좀 진부하네요 - 그렇죠 630 00:29:36,704 --> 00:29:38,498 '닉 앤 아티 쇼' 단독입니다 631 00:29:38,581 --> 00:29:40,917 선물 바구니에 든 물건의 목록을 입수했는데요 632 00:29:41,000 --> 00:29:44,587 그중 하나는 마이클 케이가 '홈런!'을 외치는 테이프라네요 633 00:29:44,671 --> 00:29:46,548 한번은 스타벅스에 갔는데 634 00:29:46,631 --> 00:29:49,175 뒤에서 웬 남자가 그러더라고요 635 00:29:49,259 --> 00:29:51,136 '있잖아요, 지터' 636 00:29:51,219 --> 00:29:53,430 '당신을 따라서 저도 바구니를 나눠주고 있어요' 637 00:29:53,513 --> 00:29:56,808 제가 뒤돌아서 그랬죠 '얼마나 멍청하면 그래요?' 638 00:29:56,891 --> 00:29:58,518 그 남자 표정이 볼만했어요 639 00:29:59,144 --> 00:30:01,062 제가 무슨... 그 남자는 제가 자기한테 640 00:30:01,146 --> 00:30:02,647 칭찬이라도 해줄 줄 안 걸까요? 641 00:30:02,730 --> 00:30:03,982 "크레이그리스트 광고에 데릭 지터의 선물 바구니 등장" 642 00:30:04,065 --> 00:30:05,650 대중의 상상력을 자극한 사건이었어요 643 00:30:05,733 --> 00:30:07,610 조금 흥미롭기도 하고 우습기도 한 데다 644 00:30:07,694 --> 00:30:10,655 데릭의 사생활을 엿볼 기회라서 신났죠 645 00:30:10,738 --> 00:30:12,449 워낙 베일에 싸여 있었거든요 646 00:30:12,532 --> 00:30:15,410 너무 요란하게 화제가 됐어요 647 00:30:15,493 --> 00:30:17,912 이 사건을 계속 끄집어내서 얘기했죠 648 00:30:17,996 --> 00:30:21,416 일어나지도 않은 일인데요 없던 일이라고요 649 00:30:21,499 --> 00:30:25,503 그 기사가 데릭에게 적대적이었다곤 생각 안 해요 650 00:30:25,587 --> 00:30:27,088 '양키스 주장의 하룻밤 정사'라니 651 00:30:27,172 --> 00:30:29,966 아주 '뉴욕 포스트'다운 표현이죠 652 00:30:30,049 --> 00:30:31,843 '타임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표현이고요 653 00:30:31,926 --> 00:30:33,344 우리가 암시하려던 건 654 00:30:33,428 --> 00:30:34,929 데릭이 그 여자들과 자고 다닌단 게 아니었어요 655 00:30:35,013 --> 00:30:37,348 그것보단 어울리는 여자들이 많다는 정도였죠 656 00:30:37,432 --> 00:30:40,059 그 여자들과 데이트했다는 증거 같은 건 없으니까요 657 00:30:40,143 --> 00:30:42,145 그 기사는 데릭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었다기보다 658 00:30:42,228 --> 00:30:44,731 오히려 너그러운 사람으로 보이게 했어요, 데릭이라면 659 00:30:44,814 --> 00:30:48,151 사인이나 기념품 요청을 밥 먹듯 받았을 테니까요 660 00:30:48,234 --> 00:30:51,529 그런 암시를 안 했다고요? 661 00:30:51,613 --> 00:30:55,825 그러면 진짜 의도가 뭐였는지 설명하는 기사를 하나 써야겠네요 662 00:30:55,909 --> 00:30:58,953 그거라면 꽤 괜찮은 기사가 될 테니까요 663 00:31:00,622 --> 00:31:03,875 유명세란 뭘까 생각해요 664 00:31:03,958 --> 00:31:10,131 어째서 유명인들은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이는지도요 665 00:31:10,215 --> 00:31:13,843 특별한 존재와 가까이 있을 수 있잖아요 666 00:31:13,927 --> 00:31:17,055 온갖 의미와 무게를 667 00:31:17,138 --> 00:31:19,015 한 사람에게 씌우고는 말하는 거예요 668 00:31:19,098 --> 00:31:21,142 '이 사람의 인생에는 큰 의미가 있어' 669 00:31:21,226 --> 00:31:24,896 '이 사람의 존재와 능력을 통해' 670 00:31:24,979 --> 00:31:26,272 '내 삶의 의미를 끌어내겠어' 671 00:31:26,356 --> 00:31:27,899 정신 나간 거 아닌가요? 672 00:31:27,982 --> 00:31:30,360 하지만 동시에 놀랍도록 끌리는 생각이죠 673 00:31:30,443 --> 00:31:32,946 데릭 지터! 674 00:31:33,029 --> 00:31:34,614 데릭 지터! 675 00:31:34,697 --> 00:31:37,200 그 정도 규모로 대중에게 주목받는 사람이라면 676 00:31:37,283 --> 00:31:41,871 매일 다가오는 사람만 수십 명은 돼요 677 00:31:41,955 --> 00:31:43,456 와서 말을 걸고요 678 00:31:43,540 --> 00:31:45,750 다들 데릭에게 뭔가 원하는 사람들이죠 679 00:31:45,833 --> 00:31:48,002 데릭의 일부를 원하거나요 680 00:31:48,169 --> 00:31:51,297 전 언제나 사람들의 시선을 불편해했어요 681 00:31:51,381 --> 00:31:53,132 어릴 때는 다른 이유였지만요 682 00:31:53,216 --> 00:31:56,177 하지만 경기할 때만큼은 그 시선이 683 00:31:56,261 --> 00:31:57,971 제 최선을 끌어내 줬다고 생각해요 684 00:31:58,054 --> 00:32:00,932 하지만 유명인이란 자아를 벗고 685 00:32:01,015 --> 00:32:03,560 갈 수 있는 곳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686 00:32:04,978 --> 00:32:06,938 성공이란 양날의 검과 같아요 687 00:32:07,021 --> 00:32:09,691 누구든 세상 사람이 다 알도록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688 00:32:09,774 --> 00:32:12,694 방해하는 사람 없이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거나 689 00:32:12,777 --> 00:32:15,697 커피를 사 마시고 싶기도 하니까요 690 00:32:15,780 --> 00:32:18,700 저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줘요 691 00:32:18,783 --> 00:32:21,828 제 큰아들은 자폐증이 있어요 692 00:32:21,911 --> 00:32:25,707 힙합 경쟁이나 디스는 잔인할 때가 있고요 693 00:32:25,790 --> 00:32:29,586 그래서 아주 오랫동안 제 큰아들을 대중에 드러내거나 694 00:32:29,669 --> 00:32:31,421 사진을 찍는 걸 피했어요 695 00:32:31,504 --> 00:32:33,715 누가 그걸 빌미로 공격할까 봐요 696 00:32:33,798 --> 00:32:37,510 제가 겪는 부당한 일은 제 가족도 겪는 법이거든요 697 00:32:37,594 --> 00:32:38,970 유명인이 되는 것도 큰일이지만 698 00:32:39,053 --> 00:32:41,431 브롱크스 출신으로 유명해지는 것과 699 00:32:41,514 --> 00:32:42,890 요즘 시대의 유명인이 되는 건 또 다른 문제예요 700 00:32:42,974 --> 00:32:44,601 이상하다는 말로는 다 표현이 안 되죠 701 00:32:44,684 --> 00:32:46,352 며칠 전에는 이런 일도 있었어요 702 00:32:46,436 --> 00:32:48,187 누가 저한테 와서 그러더라고요 703 00:32:48,271 --> 00:32:50,815 '누이한테 생일 축하한다고 전해줘요' 704 00:32:50,898 --> 00:32:52,400 제 누이를 본 적도 없는 사람이에요 705 00:32:52,483 --> 00:32:53,693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지만 706 00:32:53,776 --> 00:32:55,737 우리가 유명해지는 걸 지켜본 팬인 거죠 707 00:32:55,820 --> 00:32:57,363 평범한 삶을 원하게 돼요 708 00:32:57,447 --> 00:32:59,782 남들처럼 살고 싶은 거죠 709 00:32:59,866 --> 00:33:01,784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해요 710 00:33:01,868 --> 00:33:05,288 친구, 가족들과 함께할 땐 스포트라이트가 따라가지 않도록요 711 00:33:05,371 --> 00:33:07,165 전 소수와 친하게 지내요 712 00:33:07,248 --> 00:33:09,250 유명인의 삶을 산 것에 비해서는요 713 00:33:09,334 --> 00:33:12,128 누구나 긴장을 풀고 편안히 휴식하고 싶어 하죠 714 00:33:12,211 --> 00:33:16,257 그때그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생각들을 715 00:33:16,341 --> 00:33:17,884 일일이 평가받거나 716 00:33:17,967 --> 00:33:21,304 해명할 필요가 없기를 바라고요 717 00:33:21,387 --> 00:33:24,641 그런 게 사생활이란 거니까요 718 00:33:24,724 --> 00:33:28,978 주변을 경계하지 않고 그저 나 자신일 수 있어야 해요 719 00:33:29,062 --> 00:33:32,315 데릭의 가족들과 함께 있으면 전 경계를 세우지 않아요 720 00:33:32,398 --> 00:33:34,192 눈치 안 보고 저로 있어도 되죠 721 00:33:34,275 --> 00:33:35,943 데릭도 마찬가지고요 722 00:33:36,027 --> 00:33:38,821 그런 식으로 서로를 보호해 준다고 생각해요 723 00:33:38,905 --> 00:33:41,532 팀원과 함께일 때 보여주는 모습이 있고 724 00:33:41,616 --> 00:33:44,285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일 때 장난치는 제 모습도 있죠 725 00:33:44,369 --> 00:33:48,122 공공장소에서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요 726 00:33:48,206 --> 00:33:50,750 누구나 그래요 전 언제나 그걸 보호하고 싶었고요 727 00:33:50,833 --> 00:33:52,710 여전히 얘기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있어요 728 00:33:52,794 --> 00:33:55,588 물처럼 한번 엎지른 말은 729 00:33:55,672 --> 00:33:57,215 도로 담을 수가 없거든요 730 00:33:57,298 --> 00:33:59,050 제가 지킬 수 있는 건 얼마 되지 않아요 731 00:33:59,133 --> 00:34:00,885 저한테 매우 중요한 건 가족을 지키는 것과 732 00:34:00,968 --> 00:34:04,263 친구와 아끼는 사람들을 지키는 거예요 733 00:34:04,347 --> 00:34:07,016 누구나 가끔은 휴식이 필요하거든요 734 00:34:07,100 --> 00:34:08,601 아버지께선 흑인이시고 어머니께선 백인이세요 735 00:34:08,685 --> 00:34:10,103 사람들은 절 히스패닉으로 보죠 736 00:34:10,186 --> 00:34:12,063 절 보면 혼란스러운가 봐요 737 00:34:12,146 --> 00:34:13,564 인종에 관한 질문을 738 00:34:13,648 --> 00:34:14,941 가장 자주 받는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739 00:34:15,024 --> 00:34:17,026 네, 가장 많이들 물어보시죠 740 00:34:17,110 --> 00:34:19,904 데릭 지터와 언론의 관계는 아주 특별해요 741 00:34:19,987 --> 00:34:22,699 뉴욕에서 뛰었을 뿐 아니라 742 00:34:22,782 --> 00:34:25,910 양키스의 선수였고 혼혈인 데다 743 00:34:25,993 --> 00:34:27,537 중서부 출신이기까지 했으니까요 744 00:34:27,620 --> 00:34:29,580 누구도 그런 질문은 한 적 없었던 것 같아요 745 00:34:29,664 --> 00:34:31,207 혼혈로 자란 경험이 어땠냐는 식의 질문요 746 00:34:31,290 --> 00:34:33,626 클럽하우스에선 한 번도 없었죠 747 00:34:35,378 --> 00:34:40,049 혼혈이라면 정체성을 두고 혼란이 생기죠 748 00:34:40,133 --> 00:34:42,844 흑인의 경우에는 본인이 그렇다면 그런가 보다 하지만 749 00:34:42,927 --> 00:34:44,595 반대의 경우엔 다르거든요 750 00:34:44,679 --> 00:34:46,931 '부모 중 한쪽이 흑인이라면 넌 흑인이야' 751 00:34:47,014 --> 00:34:48,808 '백인은 아니지' 752 00:34:48,891 --> 00:34:52,228 평생 그 간극에 관해 고민하며 살았을 거예요 753 00:34:52,311 --> 00:34:54,772 다수의 혼혈인이 그러듯이요 754 00:34:54,856 --> 00:34:56,816 부모님 두 분을 다 사랑해도 755 00:34:56,899 --> 00:35:00,862 미국은 인종차별에 시달리는 나라니까요 756 00:35:00,945 --> 00:35:03,239 언제나 한 편을 고르길 원하죠 757 00:35:03,322 --> 00:35:05,491 사실이 그랬어요 758 00:35:05,575 --> 00:35:08,494 전 흑인으로 받아들여졌으니까요 759 00:35:08,578 --> 00:35:12,707 어릴 때부터 교육받았죠 '넌 흑인 남자다' 760 00:35:14,250 --> 00:35:16,419 '사회에선 널 그렇게 볼 거야' 761 00:35:16,502 --> 00:35:20,256 어떤 흑인 눈에는 흑인이라기에 부족하고 762 00:35:20,339 --> 00:35:23,926 어떤 백인 눈에는 백인이라기에 부족할 수 있죠 763 00:35:24,010 --> 00:35:25,762 결국 관점에 관한 문제예요 764 00:35:25,845 --> 00:35:29,265 사람들은 데릭 지터를 흑인으로 보지 않았거든요 765 00:35:29,348 --> 00:35:30,433 무슨 얘기냐고요? 766 00:35:31,225 --> 00:35:34,187 언론에서 데릭을 백인으로 규정한 적도 없지만 767 00:35:34,270 --> 00:35:38,065 딱히 흑인 선수로 보지도 않았단 거예요 768 00:35:38,149 --> 00:35:40,526 레지나 윈필드와는 다르게 받아들였죠 769 00:35:41,778 --> 00:35:44,947 데릭이 메이저리그의 위대한 흑인 선수로 770 00:35:45,031 --> 00:35:47,909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봐요 771 00:35:47,992 --> 00:35:49,285 데릭은 혼혈이니까요 772 00:35:49,368 --> 00:35:51,537 그렇게 말하기엔 다소 꺼려지죠 773 00:35:51,621 --> 00:35:56,000 망설여지고 조금 두려울 정도예요 774 00:35:56,083 --> 00:35:58,836 언론의 기존 생각과 다르니까요 775 00:35:58,920 --> 00:36:03,674 언론이 생각하는 흑인 선수와는 다르죠 776 00:36:05,134 --> 00:36:06,719 여기저기 물어봤어요 777 00:36:06,803 --> 00:36:09,013 데릭과 함께 뛴 흑인 선수들에게 질문했더니 778 00:36:09,096 --> 00:36:11,974 다들 데릭을 흑인 선수로 규정하는 데 긍정적이었죠 779 00:36:13,226 --> 00:36:16,062 셰필드는 좀 달랐지만요 강경파거든요 780 00:36:16,145 --> 00:36:18,731 게리 셰필드는 코치진이 백인과 흑인 선수를 781 00:36:18,815 --> 00:36:20,149 차별 대우 한다고 주장하며 782 00:36:20,233 --> 00:36:23,194 직접 경험해 봐서 안다고 했습니다 783 00:36:23,277 --> 00:36:25,154 속했던 구단 중 어떤 곳에서 784 00:36:25,279 --> 00:36:27,615 백인과 흑인 선수가 다른 대접을 받는 걸 보셨나요? 785 00:36:27,824 --> 00:36:28,825 양키스요 786 00:36:28,908 --> 00:36:31,953 양키스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가 흑인인데요 787 00:36:32,036 --> 00:36:33,913 - 누구요? - 데릭 지터 말이에요 788 00:36:34,247 --> 00:36:36,123 데릭 지터는 흑인이면서 백인이죠 789 00:36:37,124 --> 00:36:39,460 - 흑백 혼혈요 - 그러니까요 790 00:36:39,877 --> 00:36:42,630 셰필드 씨에게 그건 어떤 의미인가요? 791 00:36:42,713 --> 00:36:44,257 딱히 어떤 의미는 없어요 792 00:36:44,340 --> 00:36:47,176 단지 완전한 흑인은 아니란 거죠 793 00:36:47,260 --> 00:36:48,845 조 토리가 흑인 선수를 794 00:36:48,928 --> 00:36:51,389 다르게 대한다고 주장했을 때 795 00:36:51,472 --> 00:36:53,140 조 토리가 인종차별주의자란 뜻은 아니었어요 796 00:36:53,224 --> 00:36:54,851 그런 말은 한 적이 없죠 797 00:36:54,934 --> 00:36:57,728 저는 제 경험을 말했을 뿐이에요 798 00:36:57,812 --> 00:37:00,857 토니 워맥과 케니 로프턴, 톰 고든이 799 00:37:00,940 --> 00:37:03,276 본부와 얘기하면서 원하는 결과를 800 00:37:03,359 --> 00:37:05,069 얻지 못할 때 801 00:37:05,152 --> 00:37:08,364 항상 '데릭 지터도 흑인이잖아'란 말이 따라왔죠 802 00:37:10,199 --> 00:37:12,785 그럼 전 '데릭 지터는 완전히 흑인이 아니잖아요' 했고요 803 00:37:12,869 --> 00:37:15,913 그러면 상대는 지터가 왜 흑인인지 근거를 대려 들었죠 804 00:37:15,997 --> 00:37:17,540 전 그렇게 받아들였어요 805 00:37:17,623 --> 00:37:18,958 전 셰필드와 전혀 문제없어요 806 00:37:19,041 --> 00:37:24,380 물론 당시에는 제가 어째서 그 논란의 일부가 된 건가 싶었죠 807 00:37:24,463 --> 00:37:26,924 지금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고요 808 00:37:27,008 --> 00:37:29,594 하지만 당시에 셰필드는 궁지에 몰렸던 것 같아요 809 00:37:29,677 --> 00:37:32,096 어째서 데릭 지터 얘기를 끌고 왔냐고요? 810 00:37:32,179 --> 00:37:35,057 데릭 지터는 우리 같은 대우를 받지 않았으니까요 811 00:37:35,141 --> 00:37:36,309 유명세 덕분에요 812 00:37:36,392 --> 00:37:38,019 데릭은 언제나 주류였어요 813 00:37:38,102 --> 00:37:40,313 그러니 제 논의에 데릭을 끌고 오지 말란 거죠 814 00:37:40,396 --> 00:37:42,815 제가 화낸 이유는 그거였어요 815 00:37:45,735 --> 00:37:48,154 제 큰아들은 엄마가 백인이에요 816 00:37:48,237 --> 00:37:50,156 그러니까 누구를 상처 입히려고 817 00:37:50,239 --> 00:37:53,409 이런 말을 하려는 게 아니에요 818 00:37:53,492 --> 00:37:55,578 그래서 데릭이 이 논란을 신경 쓰는 걸 알고 819 00:37:55,661 --> 00:37:59,040 데릭의 부모님을 만나서 820 00:37:59,123 --> 00:38:00,875 제 진짜 의도를 설명하고 싶었죠 821 00:38:01,334 --> 00:38:03,920 셰필드는 저와 제 가족에게 연락했고 822 00:38:04,003 --> 00:38:05,546 우리는 함께 대화했어요 823 00:38:05,630 --> 00:38:08,758 저에게 어떤 악의도 없었다고 말했고요 824 00:38:09,884 --> 00:38:11,802 역사적으로 보면 825 00:38:11,886 --> 00:38:15,264 그동안 흑인 선수나 라틴계 선수들의 이야기는 826 00:38:15,348 --> 00:38:17,975 백인 기자의 관점을 통해 쓰였어요 827 00:38:18,059 --> 00:38:21,020 그게 사람들의 관점을 형성하는 데 역할을 했고요 828 00:38:21,103 --> 00:38:25,232 백인 구단주에 백인 코치진, 백인 언론인 829 00:38:25,316 --> 00:38:28,152 시즌 티켓 구매자도 백인인데 선수만 흑인이죠 830 00:38:28,235 --> 00:38:29,737 프로 스포츠의 현실이 그래요 831 00:38:29,820 --> 00:38:31,238 프로 운동선수로서 나아가는 데 832 00:38:31,322 --> 00:38:33,658 이런 필터가 작용한단 거죠 833 00:38:35,326 --> 00:38:37,244 야구의 빛이자 그림자는 834 00:38:37,328 --> 00:38:39,872 전통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점이에요 835 00:38:39,956 --> 00:38:41,457 어떤 스포츠보다도 836 00:38:41,540 --> 00:38:43,417 전통과 깊은 연관이 있죠 837 00:38:43,501 --> 00:38:45,169 2회 초입니다 838 00:38:45,252 --> 00:38:47,421 브루클린의 선발 타자는 재키 로빈슨 839 00:38:49,090 --> 00:38:51,133 처음으로 흑인 선수가 함께 뛰게 된 840 00:38:51,217 --> 00:38:53,469 스포츠이기도 했고요 841 00:38:53,552 --> 00:38:55,554 사람들이 재키 로빈슨에 관해 뭐라고 말하든 842 00:38:55,638 --> 00:38:57,848 또 야구에 관해서 뭐라고 말하든 상관없이 843 00:38:57,932 --> 00:38:59,475 야구계에서 흑인 선수들은 844 00:38:59,558 --> 00:39:03,187 언제나 환영받지 못한다고 느꼈어요 845 00:39:03,270 --> 00:39:06,148 스포츠에 변화를 가져오는 건 846 00:39:06,232 --> 00:39:08,192 그 나라에 변화를 가져오는 거나 다름없어요 847 00:39:08,275 --> 00:39:09,694 사람들은 위협받았다고 느꼈죠 848 00:39:09,777 --> 00:39:11,404 야구라는 스포츠는 849 00:39:11,487 --> 00:39:15,700 변화에 호전적이다시피 한 반응을 보여요 850 00:39:15,783 --> 00:39:17,368 변화를 거부하는 거죠 851 00:39:17,451 --> 00:39:20,413 야구 외의 모든 것은 전부 방해라고 정의한 852 00:39:20,496 --> 00:39:22,248 스포츠니까요 853 00:39:22,331 --> 00:39:25,960 즉 지금 이 나라에서 많은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854 00:39:26,043 --> 00:39:29,380 생각할 여지나 뉘앙스를 고려해야 하는 주제인 855 00:39:29,463 --> 00:39:31,590 사회 정의나 인종 관계 이야기를 꺼내면 856 00:39:31,674 --> 00:39:34,301 너무 낯설게 느껴지는 거예요 857 00:39:34,385 --> 00:39:37,054 뉴욕에서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끔찍한 858 00:39:37,138 --> 00:39:41,308 흑인과 경찰 간 충돌이 지긋지긋하게 많았어요 859 00:39:41,392 --> 00:39:43,352 경찰에 의해 사살되었거나 860 00:39:43,436 --> 00:39:45,938 구금 중 사망한 인구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861 00:39:46,022 --> 00:39:49,066 아직 22살인 아마두 디알로는 경찰관이 쏜 41발의 총알을 맞고 862 00:39:49,150 --> 00:39:51,652 결국 사망했습니다 863 00:39:51,736 --> 00:39:53,946 브롱크스 자택으로 가는 진입로에 서 있을 때였죠 864 00:39:54,030 --> 00:39:56,240 23세인 숀 벨이 총에 맞아 사망한 것은 865 00:39:56,323 --> 00:39:58,659 함께 두 명의 아이를 낳은 예비 신부와 866 00:39:58,743 --> 00:40:00,494 결혼식을 올리기 몇 시간 전이었죠 867 00:40:03,080 --> 00:40:04,540 남녀노소 약속을 지키기 위해 868 00:40:04,623 --> 00:40:06,959 이틀째 할렘의 거리에 나섰습니다 869 00:40:07,043 --> 00:40:09,336 숀 벨 총격 사건에 연루된 세 형사의 무죄 판결에 대한 870 00:40:09,420 --> 00:40:11,505 분노를 표명하기 위해서죠 871 00:40:11,589 --> 00:40:13,257 데릭이 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872 00:40:13,340 --> 00:40:15,384 클럽하우스에서 이런 주제는 논의되지 않았어요 873 00:40:15,468 --> 00:40:17,553 '이곳은 야구의 세계야' 874 00:40:17,636 --> 00:40:19,013 '다른 세계는 바깥에 있고' 875 00:40:19,096 --> 00:40:21,098 '클럽하우스에 입구에서 그건 버리고 오는 거야' 876 00:40:21,182 --> 00:40:24,560 제가 야구 할 때 선수들은 그런 문제와는 거리를 뒀어요 877 00:40:24,643 --> 00:40:27,229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878 00:40:27,313 --> 00:40:30,441 인종이나 종교, 정치에 관해 얘기 나눌 수는 있지만 879 00:40:30,524 --> 00:40:32,234 해서 도움이 될 게 없는 얘기였죠 880 00:40:32,318 --> 00:40:34,487 일부 팬을 화나게 한다거나 881 00:40:34,570 --> 00:40:37,323 특정 단체의 심기를 건드리게 될 테니까요 882 00:40:37,406 --> 00:40:39,116 그 무엇보다도 883 00:40:39,200 --> 00:40:42,369 클럽하우스 내에서 다른 선수와 갈등을 빚을 수 있었어요 884 00:40:42,453 --> 00:40:44,246 우리가 부당하다고 느끼는 일을 885 00:40:44,330 --> 00:40:45,915 이야기할 때도 886 00:40:46,332 --> 00:40:47,958 그냥 얘기만 할 뿐이죠 887 00:40:48,042 --> 00:40:49,418 바꿀 수 있는 게 없으니까요 888 00:40:49,543 --> 00:40:51,712 아무 목소리도 못 내는 것 같아 답답하죠 889 00:40:51,796 --> 00:40:54,715 내 말을 지지해줄 사람도 없고요 890 00:40:54,799 --> 00:40:58,302 제가 근무하는 동안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891 00:40:58,385 --> 00:41:02,264 하고 싶은 발언을 하는 걸 제한하지는 않았어요 892 00:41:02,348 --> 00:41:04,058 하지만 알아서 조심했죠 893 00:41:04,141 --> 00:41:07,144 양키스의 문화를 생각하고 894 00:41:07,228 --> 00:41:08,979 자신의 위치를 이해했으니까요 895 00:41:09,647 --> 00:41:11,148 두려움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896 00:41:11,232 --> 00:41:13,067 언론인도 신문사 사장의 심기를 897 00:41:13,150 --> 00:41:16,237 거스를까 봐 조심스러웠고요 898 00:41:16,320 --> 00:41:18,781 인종에 관한 기사는 꺼려졌죠 899 00:41:18,864 --> 00:41:21,325 신문의 독자 또한 고려해야 했고요 900 00:41:21,408 --> 00:41:23,494 인종 문제를 보도하기 껄끄러워했어요 901 00:41:23,577 --> 00:41:26,872 메이저리그 야구의 팬이 대부분 백인이었으니까요 902 00:41:26,956 --> 00:41:29,458 백인이 별로라는 얘기는 아무도 듣고 싶어 하지 않죠 903 00:41:29,542 --> 00:41:30,876 잘못됐다는 이야기를 904 00:41:30,960 --> 00:41:33,003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없었으니 905 00:41:33,087 --> 00:41:34,839 사람들에게도 고스란히 영향을 줬겠죠 906 00:41:34,922 --> 00:41:37,466 클럽하우스에 취재하러 갔을 때 907 00:41:37,550 --> 00:41:40,636 양키스의 주장 데릭 지터 앞에 서면 908 00:41:40,719 --> 00:41:44,431 어떤 의도나 지시 때문에 야구 얘기만 한 건 아니었어요 909 00:41:44,515 --> 00:41:46,267 우리가 아는 게 그거뿐이었던 거죠 910 00:41:46,350 --> 00:41:48,310 그게 우리가 보는 데릭 지터였고요 911 00:41:48,394 --> 00:41:50,062 몇 가지 말씀드릴 수 있어요 912 00:41:50,146 --> 00:41:52,940 데릭이 사회 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지 않은 이유에 관해서요 913 00:41:53,023 --> 00:41:54,942 먼저 데릭은 선이 확실했어요 914 00:41:55,025 --> 00:41:56,735 데릭의 규칙 같은 거였죠 915 00:41:56,819 --> 00:41:59,238 '그런 질문은 하지 마세요' 말한 건 아니었지만 916 00:41:59,321 --> 00:42:02,032 데릭의 대답에서 원하지 않는단 게 느껴졌어요 917 00:42:03,242 --> 00:42:05,536 '데릭한테 물어볼까?' 918 00:42:05,619 --> 00:42:07,079 '대답은 하려나?'라고 생각해 보면 919 00:42:07,163 --> 00:42:09,206 '어차피 대답하지도 않을 건데 됐어' 싶어지는 거죠 920 00:42:09,290 --> 00:42:10,875 그게 첫 번째 이유고요 921 00:42:10,958 --> 00:42:14,712 두 번째는 데릭이 자신을 특정 인종으로 식별하지 않아서죠 922 00:42:14,795 --> 00:42:16,213 그렇게 느껴졌어요 923 00:42:16,297 --> 00:42:18,382 데릭은 한 번도... 924 00:42:18,465 --> 00:42:21,010 데릭은 항상 인종 중립적이었어요 925 00:42:21,093 --> 00:42:24,180 무색이라고까지 표현할 수 있죠 926 00:42:24,263 --> 00:42:26,015 외형뿐만 아니라 927 00:42:26,098 --> 00:42:28,350 데릭의 화법에서도 나타났어요 928 00:42:28,434 --> 00:42:30,186 '당신이 뭘 알아?'라고 되묻고 싶네요 929 00:42:30,269 --> 00:42:32,062 정말이에요, 생각해 보세요 930 00:42:32,146 --> 00:42:33,814 그 사람이 뭘 안다고요? 931 00:42:33,898 --> 00:42:35,983 그게 제 첫 반응이에요 알 수가 없단 거죠 932 00:42:36,066 --> 00:42:38,861 그것도 저한테 질문을 안 했다고 미리 인정했잖아요 933 00:42:38,944 --> 00:42:41,071 물어보지도 않아 놓고 어떻게 아냐고요? 934 00:42:41,155 --> 00:42:45,951 인종에 관해서 무색이라는 정의는 처음 들어보는 것 같네요 935 00:42:47,703 --> 00:42:49,997 그런 표현은... 936 00:42:50,080 --> 00:42:51,540 아무리 떠올려 봐도 937 00:42:51,624 --> 00:42:52,917 처음 들어 보네요 938 00:42:53,000 --> 00:42:54,251 무색이라고요? 939 00:42:55,711 --> 00:42:56,962 재밌네요 940 00:42:57,338 --> 00:43:00,049 뭐라고 대답하면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941 00:43:00,132 --> 00:43:03,928 다른 사람을 무색이라고 표현하는 건 듣도 보도 못했거든요 942 00:43:09,308 --> 00:43:12,394 누군지 모르겠고 알고 싶지도 않지만 943 00:43:12,478 --> 00:43:16,065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944 00:43:16,148 --> 00:43:18,359 어떻게 그런 멍청한 표현을 쓸 수 있는지 945 00:43:18,442 --> 00:43:20,486 이해하기 어렵네요 946 00:43:28,494 --> 00:43:30,746 데릭에 관해서 아무것도 몰라서겠죠 947 00:43:31,747 --> 00:43:36,252 운동선수한테 뭐 하러 사회 문제를 물어보겠어요? 948 00:43:36,335 --> 00:43:39,588 대통령한테 가서 스포츠계에 관한 의견을 물어보나요? 949 00:43:39,672 --> 00:43:42,341 그러던가요? 안 그러잖아요 950 00:43:42,424 --> 00:43:44,635 자기 차선을 잘 지켜야죠 951 00:43:44,718 --> 00:43:47,179 너무 구식으로 들리네요 952 00:43:47,263 --> 00:43:49,056 우리가 바꾸려는 게 바로 그런 사고방식인데요 953 00:43:49,139 --> 00:43:50,391 맙소사 954 00:43:51,350 --> 00:43:53,769 '자기 차선을 잘 지켜라'? 955 00:43:53,852 --> 00:43:55,896 그 사람 차선은 어디까지길래요? 956 00:43:55,980 --> 00:43:58,315 본인이 어떤 자격으로 논의 범위를 제한할 수 있다고 957 00:43:58,399 --> 00:44:01,068 생각하는지 모르겠네요 958 00:44:02,695 --> 00:44:05,281 미국에서 흑인으로 자라면 959 00:44:05,364 --> 00:44:07,908 매일 고민할 수밖에 없어요 960 00:44:07,992 --> 00:44:10,244 '어째서 차별받아야 하지?' 961 00:44:10,327 --> 00:44:13,038 '어째서 나에겐 동등한 기회가 안 주어질까?' 962 00:44:13,122 --> 00:44:16,125 '어째서 백인 경쟁자보다 더 뛰어나야만' 963 00:44:16,208 --> 00:44:20,254 '같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교육받아야 할까?' 964 00:44:20,337 --> 00:44:23,507 밀워키에 있을 때 팬들이 절 괴롭혔어요 965 00:44:23,590 --> 00:44:25,467 전 고작 19살이었죠 966 00:44:25,551 --> 00:44:28,345 19살에 뭘 했는지 한번 떠올려 보세요 967 00:44:28,429 --> 00:44:30,639 전 그런 증오에 맞서 싸워야 했어요 968 00:44:30,723 --> 00:44:32,725 단지 야구를 하고 싶었을 뿐인데요 969 00:44:33,434 --> 00:44:36,937 하루도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어요 970 00:44:37,062 --> 00:44:39,523 '평범한 미국인이라면 겪지 않을 일을' 971 00:44:40,649 --> 00:44:44,403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또 얼마나 겪게 될까?' 972 00:44:45,988 --> 00:44:47,531 데릭 지터가 나서서 973 00:44:47,614 --> 00:44:50,075 흑인이 겪는 문제에 관해 이야기했다면 974 00:44:50,159 --> 00:44:52,369 대중은 지터에게서도 등을 돌렸을 거예요 975 00:44:52,453 --> 00:44:57,750 대중은 미국의 인종차별이란 화제에 언제나 등 돌렸으니까요 976 00:44:58,292 --> 00:45:00,419 흑인이라서 겪는 불이익을 감당하란 거예요 977 00:45:00,627 --> 00:45:04,757 많은 흑인 선수가 나서지 못하는 이유가 그래서죠 978 00:45:04,840 --> 00:45:06,467 모두 그럴 형편이 되는 건 아니니까요 979 00:45:07,384 --> 00:45:10,179 아주 나쁜 인상을 줘요 980 00:45:10,262 --> 00:45:15,017 인종에 관한 의견을 말하면요 981 00:45:15,184 --> 00:45:17,811 적절한 때란 없죠 982 00:45:17,895 --> 00:45:20,230 제 나이만 봐도 알 만하잖아요 983 00:45:20,314 --> 00:45:23,692 이 이야기를 75살이 되어서야 꺼내고 있으니까요 984 00:45:23,776 --> 00:45:25,694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985 00:45:25,778 --> 00:45:28,197 듣는 사람들이 경험해 보지 못했을 일을 986 00:45:28,280 --> 00:45:30,074 경험해 봤기 때문이에요 987 00:45:30,949 --> 00:45:34,620 하지만 리그에 속한 흑인 선수는 목소리를 내면 988 00:45:34,703 --> 00:45:37,247 클럽하우스 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선수로 분류되죠 989 00:45:37,331 --> 00:45:39,083 콜린 캐퍼닉만 해도 그래요 990 00:45:39,166 --> 00:45:41,752 인종 문제를 얘기하기 시작하니까 선수 경력이 날아갔죠 991 00:45:41,835 --> 00:45:44,922 사람들은 쉽게 말해요 '어째서 목소리를 내지 않죠?' 992 00:45:45,005 --> 00:45:47,299 '이것도 안 하고 저것도 안 하는군요' 993 00:45:47,383 --> 00:45:49,301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994 00:45:49,385 --> 00:45:52,471 전하는 방법엔 여러 가지가 있어요 995 00:45:52,554 --> 00:45:53,972 데릭과 아버지는 996 00:45:54,056 --> 00:45:56,475 데릭이 신인일 때 '턴2 재단'을 설립했어요 997 00:45:56,558 --> 00:45:58,352 청소년을 지원하는 단체죠 998 00:45:58,435 --> 00:46:00,187 아이들이 약물과 술을 멀리하고 999 00:46:00,270 --> 00:46:02,564 건강한 삶을 꾸릴 수 있도록 도와요 1000 00:46:02,648 --> 00:46:05,526 우리는 지난 15년 동안 1001 00:46:05,609 --> 00:46:07,611 사회 변화 활동을 늘리는 쪽으로 변화해 왔어요 1002 00:46:07,694 --> 00:46:10,656 고등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지역 사회에 변화를 만드는 일에 1003 00:46:10,739 --> 00:46:13,367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서 1004 00:46:13,450 --> 00:46:15,828 행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죠 1005 00:46:15,911 --> 00:46:18,539 데릭은 항상 말해요 '전 롤모델이잖아요' 1006 00:46:18,622 --> 00:46:20,791 '다른 사람들도 롤모델로 만드는 일에 투자하는 거예요' 1007 00:46:20,874 --> 00:46:23,544 '각자 자기 공동체로 돌아가서' 1008 00:46:23,627 --> 00:46:25,587 '그곳의 아이들을 위한 대변인이자' 1009 00:46:25,671 --> 00:46:27,172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요' 1010 00:46:27,256 --> 00:46:29,675 우리 지역에서 전 방과 후 학교나 1011 00:46:29,758 --> 00:46:31,885 여름 캠프에 참여했어요 그때 지터 재단에서 배운 걸 1012 00:46:31,969 --> 00:46:34,930 커리큘럼으로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1013 00:46:35,013 --> 00:46:37,224 좋은 영향을 전파하려고 해요 1014 00:46:37,349 --> 00:46:40,436 전 사회 변화를 이끄는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해요 1015 00:46:40,519 --> 00:46:42,187 매년 콘퍼런스도 열고 있죠 1016 00:46:42,271 --> 00:46:44,064 제 야구 인생 내내 해온 일이에요 1017 00:46:44,148 --> 00:46:46,608 자문단에서 레이철 로빈슨과 활동한 적도 있고 1018 00:46:46,692 --> 00:46:48,944 재키 로빈슨 재단에서 함께 활동하기도 했죠 1019 00:46:49,027 --> 00:46:51,321 또 왜 더 노력하지 않았냐고 물을 작정인가요? 1020 00:46:51,405 --> 00:46:53,323 뭘 더 할 수 있었을까요? 물론 더 잘할 수야 있었겠죠 1021 00:46:53,407 --> 00:46:55,576 누구나 좀 더 노력할 수 있으니까요 1022 00:46:55,659 --> 00:46:59,246 하지만 이런 문제는 다양한 각도에서 해결할 수 있어요 1023 00:46:59,329 --> 00:47:01,957 어떤 식으로 접근하든지 좋은 일이란 사실은 변하지 않고요 1024 00:47:02,040 --> 00:47:04,460 조 토리 양키스의 시대가 저물었습니다 1025 00:47:04,543 --> 00:47:06,086 오랜 기간 팀과 함께한 1026 00:47:06,170 --> 00:47:08,797 조 토리 감독이 13번째 시즌에는 복귀하지 않는다는 소식입니다 1027 00:47:08,881 --> 00:47:11,842 초반에는 팀의 성공을 이끌었지만 1028 00:47:11,925 --> 00:47:15,804 마지막 몇 해 동안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죠 1029 00:47:15,888 --> 00:47:17,973 2005년에 1라운드 패배 2006년에도 마찬가지였고 1030 00:47:18,056 --> 00:47:19,558 2007년에는 각다귀 사건이 있었죠 1031 00:47:19,641 --> 00:47:21,935 당시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1라운드에서 패배했고요 1032 00:47:22,019 --> 00:47:23,687 조 토리를 취재할 때 그러더군요 1033 00:47:23,770 --> 00:47:25,814 2007년은 1034 00:47:25,898 --> 00:47:28,484 경력을 통틀어서 가장 힘든 해였다고요 1035 00:47:28,567 --> 00:47:30,360 전 양키스와 12년간 함께했어요 1036 00:47:30,444 --> 00:47:33,489 지금 돌아보면 작별 인사를 하는 법을 몰랐던 것 같네요 1037 00:47:33,572 --> 00:47:35,657 양키스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고요 1038 00:47:35,741 --> 00:47:37,493 한 몸처럼 엮여버렸던 거예요 1039 00:47:37,576 --> 00:47:39,745 양측에 다 좋은 결정이었냐고요? 1040 00:47:39,828 --> 00:47:42,873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하지만 제가 내린 결정이 아니죠 1041 00:47:42,956 --> 00:47:44,833 토리 감독님은 제 두 번째 아버지세요 1042 00:47:44,917 --> 00:47:46,668 제 성장을 지켜봐 주셨죠 1043 00:47:46,752 --> 00:47:48,879 감독님 근처에 가면 마음이 편했어요 1044 00:47:48,962 --> 00:47:50,881 제가 처음 왔을 때부터 계셨고 1045 00:47:50,964 --> 00:47:53,509 제가 크게 의지한 분이니까요 1046 00:47:53,592 --> 00:47:55,135 데릭에게 마음을 많이 써주셨어요 1047 00:47:55,219 --> 00:47:58,931 토리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양키스는 물론이고 1048 00:47:59,014 --> 00:48:02,351 지금의 데릭도 없었을 거예요 1049 00:48:02,476 --> 00:48:03,352 "고마워요, 조" 1050 00:48:04,269 --> 00:48:06,980 감독님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1051 00:48:07,064 --> 00:48:08,774 데릭과 제가 느끼기엔 1052 00:48:08,857 --> 00:48:11,360 토리 감독님의 해고가 우리 때문인 것 같았죠 1053 00:48:11,443 --> 00:48:12,694 우리가 초래한 거예요 1054 00:48:12,778 --> 00:48:14,321 우리가 이런저런 경기에서 승리했더라면 1055 00:48:14,404 --> 00:48:16,114 감독님은 여전히 재임하셨을 테니까요 1056 00:48:16,198 --> 00:48:19,868 그러니 우리 탓이라고 느꼈죠 1057 00:48:19,952 --> 00:48:21,578 "2008년 스프링 캠프" 1058 00:48:21,662 --> 00:48:25,457 데릭이 30대 중반에 접어들자 1059 00:48:25,541 --> 00:48:27,709 사람들은 데릭의 역량을 비판하기 시작했어요 1060 00:48:27,793 --> 00:48:31,713 데릭이 과대평가됐다는 논의는 항상 있어 왔죠 1061 00:48:31,797 --> 00:48:33,257 데릭이 골드글러브도 수상하긴 했지만 1062 00:48:33,340 --> 00:48:35,842 수비 능력이 그렇게 뛰어난 것 같진 않아요 1063 00:48:35,926 --> 00:48:39,555 올해 데릭은 유격수 자리에서 투구 실수를 여러 번 했습니다 1064 00:48:39,638 --> 00:48:43,058 예전만큼 유효한 수비를 못 하고 있죠 1065 00:48:43,141 --> 00:48:47,062 데릭의 자리는 10년, 12년 15년이 지나도 굳건했어요 1066 00:48:47,145 --> 00:48:50,649 최고로 손꼽히는 야구선수이자 유격수니까요 1067 00:48:50,732 --> 00:48:52,568 하지만 어느 시점이 되자 1068 00:48:52,651 --> 00:48:55,612 예전만큼 뛰어난 수비 유격수가 아니게 됐죠 1069 00:48:55,696 --> 00:48:57,072 유격수 쪽 땅볼 1070 00:48:57,155 --> 00:48:59,241 다이빙하는 지터를 지나서 중앙으로 갑니다 1071 00:48:59,324 --> 00:49:01,743 양키스에 끝내기 병살 기회가 왔지만 1072 00:49:01,827 --> 00:49:03,453 지터가 날려 버립니다 1073 00:49:03,537 --> 00:49:05,497 레드삭스가 1점 득점하네요 1074 00:49:05,581 --> 00:49:07,165 유격수는 힘든 포지션이에요 1075 00:49:07,249 --> 00:49:10,127 나이가 들다 보니 유격수 자리에서 예전 같은 수비력을 못 보여줬고 1076 00:49:10,210 --> 00:49:12,796 그러다 보니 코치진과 스카우터가 모여서 1077 00:49:12,879 --> 00:49:16,216 내부 논의까지 하게 됐어요 1078 00:49:16,300 --> 00:49:18,760 분석과 통계, 수치, 평가만 봐도 1079 00:49:18,844 --> 00:49:20,762 문제 상황이란 게 분명했죠 1080 00:49:20,846 --> 00:49:23,849 코치진은 그 문제를 해결 중이라고만 하고 1081 00:49:23,932 --> 00:49:27,603 슈퍼스타인 데릭이 어려워서 말을 못 했더군요 1082 00:49:27,686 --> 00:49:30,022 캐시가 연락해서 논의할 게 있다고 했어요 1083 00:49:30,105 --> 00:49:33,609 '체력 단련 루틴에 조정이 필요할 것 같아' 1084 00:49:33,692 --> 00:49:38,196 '민첩성이나 속도를 개선해야 해' 1085 00:49:38,280 --> 00:49:41,783 제가 캐시와 충돌했던 이유 중 하나는 1086 00:49:41,867 --> 00:49:43,952 캐시가 말하는 정보란 게 1087 00:49:44,036 --> 00:49:46,622 다른 사람에게 들어 보지 못한 얘기였고 1088 00:49:46,705 --> 00:49:48,081 그 말이 믿기 힘들어서였죠 1089 00:49:48,165 --> 00:49:49,666 제가 악마의 수호자라도 되는 듯이 바라봤어요 1090 00:49:49,750 --> 00:49:51,084 방심하던 지터를 찌른 모양새니까요 1091 00:49:51,168 --> 00:49:53,420 따지더군요 '제 수비에 무슨 문제가 있죠?' 1092 00:49:53,503 --> 00:49:55,130 하지만 데릭은 위대한 챔피언답게 1093 00:49:55,213 --> 00:49:57,132 잠깐 멈추더니 저한테 말했어요 '지금 하시는 말씀은' 1094 00:49:57,215 --> 00:50:00,135 '현장에 있는 사람 중에 제 수비에 불만 있는 사람이' 1095 00:50:00,218 --> 00:50:01,720 '한둘이 아닌데도' 1096 00:50:01,803 --> 00:50:03,805 '저한테 말을 안 했다는 얘기인가요?' 1097 00:50:03,889 --> 00:50:05,724 우리는 챔피언십을 노리는 팀이에요 1098 00:50:05,807 --> 00:50:08,435 신께서 주신 재능은 시한부라서 1099 00:50:08,518 --> 00:50:10,062 나이 들어 사그라들기 전에 활용해야 하고요 1100 00:50:10,145 --> 00:50:12,022 데릭은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되기만을 원했고 1101 00:50:12,105 --> 00:50:14,316 매일 승리를 위해 싸우고자 했어요 1102 00:50:14,399 --> 00:50:16,485 당시 사람들이 진실을 말하기 두려워했단 이유로 1103 00:50:16,568 --> 00:50:19,321 한동안 데릭의 능력이 저평가받았다는 생각에 1104 00:50:19,404 --> 00:50:22,949 지금 그때를 돌아보면 마음이 안 좋아요 1105 00:50:23,033 --> 00:50:25,744 그 오프 시즌에 전 트레이너를 교체했어요 1106 00:50:25,827 --> 00:50:28,121 민첩성과 속도를 키우며 1107 00:50:28,205 --> 00:50:29,956 변화의 첫걸음을 내디뎠죠 1108 00:50:30,040 --> 00:50:32,292 체력 단련 방식을 바꾼 건 1109 00:50:32,376 --> 00:50:35,045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집중했고요 1110 00:50:35,128 --> 00:50:36,630 제가 나아질 수 있음을 증명하는 건 1111 00:50:36,713 --> 00:50:39,549 아주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이에요 1112 00:50:39,633 --> 00:50:41,593 승리에 집중하는 습관은 어릴 때 길러졌어요 1113 00:50:41,677 --> 00:50:43,303 다 아버지 덕이죠 1114 00:50:43,387 --> 00:50:46,598 뭘 하든 아버지가 이겼거든요 1115 00:50:46,682 --> 00:50:49,685 인생은 늘 공평하지 않다는 교훈을 가르쳐주신 거예요 1116 00:50:49,768 --> 00:50:51,895 이기고 싶고 최고가 되고 싶다면 1117 00:50:51,978 --> 00:50:53,397 노력해야 한다고요 1118 00:50:54,815 --> 00:50:56,525 제가 양키스에 입단하고 프로 선수가 되기 전에는 1119 00:50:56,608 --> 00:50:57,609 한 번도 이겨 본 적 없었어요 1120 00:50:57,693 --> 00:50:59,695 고등학교 팀도 승리한 적 없었고 1121 00:50:59,778 --> 00:51:01,405 리틀리그 팀도 그랬죠 1122 00:51:01,488 --> 00:51:03,407 제가 볼 때 많은 시간을 들여서 1123 00:51:03,490 --> 00:51:06,868 준비하고 노력을 쏟았는데도 불구하고 1124 00:51:06,952 --> 00:51:11,790 이기지 못한다면 시간을 낭비한 거예요 1125 00:51:11,873 --> 00:51:14,042 시간이란 건 언젠가 바닥나게 마련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