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5,140 --> 00:00:22,147 올드 맨 2 00:00:31,906 --> 00:00:33,033 애가 어디 갔지? 3 00:00:35,660 --> 00:00:36,745 왜 안 보여? 4 00:00:41,875 --> 00:00:42,959 안 돼 5 00:00:46,629 --> 00:00:47,630 안 돼! 6 00:00:49,466 --> 00:00:50,550 가면 안 돼 7 00:00:53,386 --> 00:00:55,013 - 안 돼 - 괜찮아 8 00:00:57,682 --> 00:01:00,351 - 찾으러 가야겠어 - 그럴 필요 없어 9 00:01:06,441 --> 00:01:10,028 - 누구야, 당신? - 당신이 곁을 내준 사람 10 00:01:11,654 --> 00:01:13,323 당신에게 곁을 내준 사람 11 00:01:16,117 --> 00:01:17,535 나 당신 누군지 알아 12 00:01:24,709 --> 00:01:26,461 분명 본 적 있어 13 00:01:26,544 --> 00:01:29,214 그 말이 사실이 아니란 거 잘 알잖아 14 00:01:32,967 --> 00:01:35,220 승객 여러분 안전벨트를 착용했더라도... 15 00:01:35,303 --> 00:01:37,597 - 괜찮아요? - 네 16 00:01:50,819 --> 00:01:52,320 거기 이름 적어요 17 00:01:53,446 --> 00:01:55,115 - 왜요? - 적어 봐요 18 00:01:57,367 --> 00:01:59,536 - 어떤 이름요? - 본명요 19 00:02:01,079 --> 00:02:05,834 새 작전 개시하기 전에 정신 바짝 차리려고 20 00:02:05,917 --> 00:02:07,836 신입 때 하던 거예요 21 00:02:09,379 --> 00:02:11,589 잘했어요, 거기 담가요 22 00:02:12,966 --> 00:02:14,717 네, 물에 담가요 23 00:02:16,344 --> 00:02:17,512 그래요 24 00:02:17,595 --> 00:02:19,722 봐요, 조이라는 이름은 25 00:02:21,099 --> 00:02:24,394 컵 속 어딘가에 아직 그대로 존재해요 26 00:02:24,477 --> 00:02:29,023 하지만 당분간은 본명이랑 작별하는 게 좋을 거예요 27 00:02:29,107 --> 00:02:32,986 비행기 문을 나설 때 여기 두고 내려요 28 00:02:33,069 --> 00:02:34,737 그리고 작전이 끝나면 29 00:02:34,821 --> 00:02:37,198 다시 잘 짜 맞춰 봐요 30 00:02:42,787 --> 00:02:45,874 이래라저래라 간섭할 입장은 아니지만 31 00:02:45,957 --> 00:02:48,626 비유하는 방식이 좀 부적절하네요 32 00:02:50,587 --> 00:02:53,965 물에 젖어버리면 되돌릴 수 없잖아요 33 00:02:54,048 --> 00:02:58,261 이게 뭔진 몰라도 예전 모습으론 못 돌아간다고요 34 00:03:03,224 --> 00:03:06,269 아, 알겠다 35 00:03:07,478 --> 00:03:10,356 그게 첩보원이 감수해야 하는 대가군요 36 00:03:11,649 --> 00:03:15,445 글쎄요, 아침에 잠에서 깨 눈을 뜬 대가죠 37 00:03:18,364 --> 00:03:21,075 우린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 살고 있어요 38 00:03:22,452 --> 00:03:24,454 거기 맞설 엄두가 안 나니까 39 00:03:24,537 --> 00:03:29,292 그냥 못 본 척하며 살고 있지만 소용돌이는 계속 돌고 있죠 40 00:03:31,336 --> 00:03:32,545 당신은 어때요? 41 00:03:33,546 --> 00:03:36,424 예전이랑 비교하면 많이 달라진 거 같아요? 42 00:03:37,675 --> 00:03:40,470 당신 생사가 내 손에 달렸으니까 43 00:03:40,553 --> 00:03:44,557 예전처럼 적을 제압할 수 있을지 궁금한가 보죠? 44 00:03:53,316 --> 00:03:55,318 곧 알게 될 거예요 45 00:03:59,364 --> 00:04:03,326 당신 하는 일에 평생 토 달아 본 적 없는 내가 46 00:04:03,409 --> 00:04:07,789 인제 와서 잔소리하기도 그렇지만 상황이 심각해, 해럴드 47 00:04:09,249 --> 00:04:10,333 뭐라고들 해? 48 00:04:10,416 --> 00:04:14,420 웬 첩보원이 도주하는 걸 당신이 방조했는데 49 00:04:14,504 --> 00:04:19,050 첩보원이 잡힐 거 같으니까 당신이 살해하려 했대 50 00:04:20,677 --> 00:04:23,554 이보다 하찮은 일로 인생 망친 사람 많아 51 00:04:25,848 --> 00:04:28,685 더 심한 소문도 이겨낸 사람 많아 52 00:04:28,768 --> 00:04:33,773 근데 다들 예전 모습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졌지 53 00:04:35,191 --> 00:04:37,819 아침에 웬 변호사가 전화했어 54 00:04:37,902 --> 00:04:41,155 당신 변호를 도와줄 수 있다고는 하는데 55 00:04:41,239 --> 00:04:44,200 그 사람한테 변호를 맡겼다가는 56 00:04:44,284 --> 00:04:48,329 우리 전 재산을 탈탈 털어 갈 거 같더라 57 00:04:49,163 --> 00:04:52,166 그런 경우 많이 봤잖아 일상다반사야 58 00:04:53,209 --> 00:04:58,423 그러다 헨리를 봤는데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더라 59 00:04:59,257 --> 00:05:02,051 - 변호사한테 뭐라고 했어? - 말문이 막혀서 60 00:05:02,135 --> 00:05:06,014 - 그냥 전화기 넘겼어 - 넘겼다고? 61 00:05:07,473 --> 00:05:09,225 처제 왔어? 62 00:05:09,309 --> 00:05:13,604 - 아니, 기다려, 바꿔 달래 - 누가? 63 00:05:24,115 --> 00:05:26,951 해럴드, 소식 듣고 달려왔어 64 00:05:27,035 --> 00:05:28,661 괜찮아? 65 00:05:28,745 --> 00:05:32,290 앤절라랑 비행하느라 고생했다고 셰릴한테 들었어 66 00:05:33,291 --> 00:05:35,084 옆에 아내 있나요? 67 00:05:35,168 --> 00:05:38,546 - 아니, 헨리 재우러 갔어 - 잘됐네요 68 00:05:38,629 --> 00:05:41,591 - 제가 지금 괜찮게 생겼어요? - 화났구먼 69 00:05:42,467 --> 00:05:44,677 내 사무실에 첩자를 심어서 70 00:05:44,761 --> 00:05:48,723 수많은 범죄에 날 공범으로 엮어버렸죠? 71 00:05:48,806 --> 00:05:50,516 딸을 만들어 주고 싶었어 72 00:05:50,600 --> 00:05:53,394 그건 결과고요 의도가 뭐였는데요 73 00:05:53,478 --> 00:05:56,773 원하는 결과가 나왔는데 의도가 중요한가? 74 00:05:56,856 --> 00:05:58,900 저한텐 중요해요 75 00:06:01,027 --> 00:06:02,570 조니가 부탁했어 76 00:06:03,905 --> 00:06:07,241 지은 죄가 많지만 난 여전히 조니를 아꼈고 77 00:06:07,325 --> 00:06:11,371 조니가 하나뿐인 자식을 지켜달라고 부탁하길래 78 00:06:11,454 --> 00:06:13,373 부탁을 들어준 거야 79 00:06:13,456 --> 00:06:16,125 자네가 부탁했어도 들어줬을 거야 80 00:06:16,959 --> 00:06:20,671 부탁만 하면 당장 도와줄 수 있어 81 00:06:20,755 --> 00:06:22,340 날 도와준다고요? 82 00:06:22,423 --> 00:06:25,676 부탁만 해, 해럴드 다 해결해 줄게 83 00:06:25,760 --> 00:06:27,178 어떻게요? 84 00:06:28,805 --> 00:06:31,516 내가 늘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어 85 00:06:31,599 --> 00:06:36,270 남북 전쟁 때 전장을 뛰어다니던 군의관들이야 86 00:06:36,354 --> 00:06:40,942 고통의 소용돌이 속에서 뼈 자를 톱 하나랑 87 00:06:41,025 --> 00:06:43,277 통증 줄여줄 진통제만 들고 88 00:06:44,028 --> 00:06:48,324 일반인은 상상하기도 힘든 일을 해내잖아 89 00:06:48,408 --> 00:06:51,285 전체를 살리기 위해 부분을 도려내는 일 90 00:06:51,369 --> 00:06:54,580 내가 하는 일도 그거랑 비슷한 거 같아 91 00:06:54,664 --> 00:06:56,541 피 흘리며 비명을 질러도 92 00:06:56,624 --> 00:07:01,129 다수를 위한 최선의 결과가 뭔지 차분히 결정해야지 93 00:07:01,879 --> 00:07:04,173 자네도 내 밑에서 배웠으니 94 00:07:04,257 --> 00:07:08,177 내가 말하려는 바가 뭔지 감이 잡힐 거야 95 00:07:11,556 --> 00:07:15,226 앤절라 애덤스만 자취를 감춰버리면 96 00:07:15,309 --> 00:07:19,814 앤절라한테 모든 죄를 덮어씌우고 자네는 해방될 수 있어 97 00:07:20,606 --> 00:07:21,691 안 돼요 98 00:07:22,316 --> 00:07:25,361 에밀리를 아끼는 마음에서 지어준 가명인데 99 00:07:25,445 --> 00:07:31,033 이젠 주변 모든 사람을 위협하는 악성 종양이 돼버렸어 100 00:07:31,117 --> 00:07:36,706 앤절라라는 가명을 버리는 게 에밀리한테도 도움이 될 거야 101 00:07:36,789 --> 00:07:40,042 자유의 몸이 되면 상처를 보듬을 방법이 보이겠지 102 00:07:42,003 --> 00:07:46,340 셰릴이 돌아오기 전에 어딘지만 말해줘 103 00:07:49,010 --> 00:07:50,761 도움을 구하라 104 00:07:52,221 --> 00:07:53,639 그리하면 얻을 것이다 105 00:08:04,650 --> 00:08:06,903 - 집엔 별일 없대요? - 응 106 00:08:06,986 --> 00:08:09,489 내가 돌아가야 좀 진정될 거 같아 107 00:08:09,572 --> 00:08:10,990 네, 그렇겠죠 108 00:08:16,037 --> 00:08:21,501 팔찌 사세요 금팔찌를 단돈 30에 드립니다 109 00:08:22,877 --> 00:08:27,924 팔찌 사세요, 금팔찌 팔아요 목걸이도 있어요 110 00:08:30,343 --> 00:08:33,054 금팔찌 하나만 사주세요 111 00:08:39,352 --> 00:08:40,436 괜찮아 112 00:08:40,520 --> 00:08:42,772 금팔찌 팔아요 113 00:08:46,484 --> 00:08:48,069 네 말이 옳았어 114 00:08:50,905 --> 00:08:53,407 난 늘 옳아, 구체적으로 말해 115 00:08:53,491 --> 00:08:54,575 보트 말이야 116 00:08:55,535 --> 00:08:56,869 감을 잃은 거 같아 117 00:08:57,703 --> 00:08:59,580 저번에 만났을 땐 멀쩡했다며 118 00:08:59,664 --> 00:09:04,085 응, 멀쩡하다고 믿었고 그래서 멀쩡하다고 한 거야 119 00:09:05,419 --> 00:09:09,966 보트는 멀쩡하다고 여기로 오는 내내 되뇌었는데 120 00:09:11,509 --> 00:09:14,220 그렇게 수없이 되뇌어야 믿길 정도면 121 00:09:14,303 --> 00:09:16,097 정말 멀쩡한 건가 싶더라 122 00:09:17,598 --> 00:09:18,683 이해해 123 00:09:19,600 --> 00:09:21,519 보트랑 산전수전 겪었으니 124 00:09:21,602 --> 00:09:25,064 다 끝났다는 걸 받아들이기 쉽지 않겠지 125 00:09:26,190 --> 00:09:30,361 그게 문제야 여기서 그냥 끝낼 순 없어 126 00:09:31,654 --> 00:09:33,114 모든 일엔 끝이 있어 127 00:09:34,615 --> 00:09:36,826 보트가 하던 일을 대신할 사람이 필요해 128 00:09:38,202 --> 00:09:42,456 대신 세상을 감시할 사람 게임의 규칙을 꿰고 있는 사람 129 00:09:44,041 --> 00:09:45,668 그런 사람이 또 있던가? 130 00:09:47,503 --> 00:09:49,630 보트가 우리한테 부탁한 일 131 00:09:51,382 --> 00:09:52,925 간단한 일이 아냐 132 00:09:55,219 --> 00:09:57,638 보트의 판단이 조금이라도 빗나가면 133 00:09:59,181 --> 00:10:00,683 나 진짜 큰일 난다 134 00:10:16,954 --> 00:10:18,789 수고했어요, 받아요 135 00:10:18,872 --> 00:10:21,083 고맙습니다, 복받으실 거예요 136 00:11:09,923 --> 00:11:12,259 어떤 상황인지 설명부터 해줘요 137 00:11:17,347 --> 00:11:18,557 네, 알았어요 138 00:11:19,224 --> 00:11:22,686 오늘 오후에 파블로비치의 환영 파티가 열려요 139 00:11:22,769 --> 00:11:26,899 파티장에 입장해서 파블로비치랑 접선하고 140 00:11:26,982 --> 00:11:29,526 도와달라고 어떻게든 설득해 봐야죠 141 00:11:29,610 --> 00:11:32,779 - 함자드를 죽이게 해달라고요? - 네 142 00:11:32,863 --> 00:11:34,031 그렇군요 143 00:11:35,574 --> 00:11:36,992 근데 그런 거 말고 144 00:11:37,659 --> 00:11:40,454 첩보원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줘요 145 00:11:42,122 --> 00:11:43,665 설명해 줄래요? 146 00:11:50,839 --> 00:11:52,716 첫 번째 가르침 147 00:11:54,426 --> 00:11:58,972 첩보원이 되려면 두 가지 무기를 자유자재로 휘둘러야 해요 148 00:12:00,098 --> 00:12:04,520 왼손엔 공감 능력이라는 무기를 듭니다 149 00:12:05,437 --> 00:12:10,442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죠 뭘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150 00:12:10,526 --> 00:12:12,027 뭘 두려워하는지 151 00:12:12,110 --> 00:12:16,782 어디서 희망을 찾고 언제 창피함을 느끼는지 152 00:12:18,951 --> 00:12:20,827 그리고 반대쪽 손엔 153 00:12:22,663 --> 00:12:24,540 무자비함이란 무기를 듭니다 154 00:12:26,959 --> 00:12:30,379 캐낸 정보를 이용해 상대를 파괴할 의지요 155 00:12:31,964 --> 00:12:35,634 그 칼 두 자루만 잘 갈면 뭐든 다 벨 수 있어요 156 00:12:36,385 --> 00:12:37,803 그렇게 배웠어요? 157 00:12:39,513 --> 00:12:43,475 기본만 배우고 나머지는 일하며 깨우쳤죠 158 00:12:44,560 --> 00:12:47,521 남의 감정 난도질하며 뭔가를 깨우쳤다니 159 00:12:47,604 --> 00:12:48,855 참 지저분하네요 160 00:12:50,148 --> 00:12:51,942 - 당신은 몰라요 - 정말요? 161 00:12:54,027 --> 00:12:55,112 그럼 알아요? 162 00:12:56,780 --> 00:12:58,031 날 처음 만난 날 163 00:12:59,157 --> 00:13:03,495 요리하고 이야기 들려주면서 매력 발산한 것도 164 00:13:03,579 --> 00:13:04,871 그래서 그런 거죠? 165 00:13:05,581 --> 00:13:08,000 내 속을 꿰뚫어 보려고 그랬죠? 166 00:13:08,792 --> 00:13:13,213 집에 남고 싶어서 내 약점 찾아 주무른 거잖아요 167 00:13:16,758 --> 00:13:18,051 어려웠나요? 168 00:13:19,052 --> 00:13:22,889 나라는 여자는 분석하고 조종하기 어렵던가요? 169 00:13:22,973 --> 00:13:25,809 쉽다, 어렵다 말할 문제가 아니에요 170 00:13:26,602 --> 00:13:29,396 사람은 저마다 타고난... 171 00:13:29,479 --> 00:13:32,399 - 간단한 질문이잖아요 - 네, 어렵진 않더군요 172 00:13:34,484 --> 00:13:36,403 - 정말요? - 네 173 00:13:38,614 --> 00:13:39,615 알았어요 174 00:13:40,574 --> 00:13:42,409 제대로 배워볼 마음이 생겼어요 175 00:13:45,287 --> 00:13:49,124 그런데 이 일엔 한 가지 고충이 있어요 176 00:13:49,916 --> 00:13:52,252 - 그게 뭔데요? - 그게 뭐냐면... 177 00:13:53,962 --> 00:13:57,382 이 능력에 한 번 눈뜨면 다신 못 되돌려요 178 00:13:58,133 --> 00:13:59,134 절대요 179 00:14:00,677 --> 00:14:05,766 앞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누군가랑 친해질 때마다 180 00:14:06,850 --> 00:14:09,102 이런 생각부터 들걸요? 181 00:14:10,187 --> 00:14:12,814 '이 사람은 이용해 먹기 얼마나 쉬울까?' 182 00:14:14,691 --> 00:14:16,943 '어떻게 상처 주고 버릴까?' 183 00:14:20,030 --> 00:14:23,825 상대도 날 그런 눈으로 보진 않을지 의심하게 되죠 184 00:14:24,993 --> 00:14:28,246 다시는 사람을 믿지 못할지도 몰라요 185 00:14:38,382 --> 00:14:40,801 그래도 더 배우고 싶어요? 186 00:14:44,388 --> 00:14:48,725 이봐요, 난 사람 못 믿은 지 한참 됐어요 187 00:14:48,809 --> 00:14:50,936 인제 와서 그딴 걸 걱정하겠어요? 188 00:15:07,911 --> 00:15:09,454 두 번째 가르침 189 00:15:10,414 --> 00:15:15,085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 연락망을 마련해 놔라 190 00:15:15,168 --> 00:15:17,754 에밀리랑 같이 쓰는 계좌인데 191 00:15:17,838 --> 00:15:22,217 왼쪽에 적힌 두 자리 소수는 에밀리가 무사하다는 뜻이고 192 00:15:23,176 --> 00:15:25,220 1보다 큰 수가 뒤에 붙어 있으면 193 00:15:26,596 --> 00:15:28,682 여기로 오고 있다는 뜻이죠 194 00:15:35,188 --> 00:15:36,356 에밀리가 오고 있어요 195 00:15:41,528 --> 00:15:47,159 네 아버지가 내 얼굴을 보면 별로 반가워하진 않을 거야 196 00:15:47,242 --> 00:15:51,788 삼총사처럼 얼싸안고 좋아하진 않을 거라고 197 00:15:53,540 --> 00:15:55,625 아버지를 너무 얕보시네요 198 00:15:57,586 --> 00:15:58,587 또요 199 00:16:02,924 --> 00:16:06,470 계좌를 비상 연락망으로 쓴 건 누구 아이디어야? 200 00:16:09,097 --> 00:16:10,056 아빠요 201 00:16:11,641 --> 00:16:12,726 머리 좋네 202 00:16:14,227 --> 00:16:16,229 그럼 계좌로만 연락해? 203 00:16:16,980 --> 00:16:18,690 - 아뇨 - 더 있어? 204 00:16:20,692 --> 00:16:22,903 취조하는 거 아니다 205 00:16:23,737 --> 00:16:25,655 - 취조 맞잖아요 - 맞는다고 쳐 206 00:16:25,739 --> 00:16:28,241 근데 뭘 캐내려는 게 아니라 207 00:16:28,325 --> 00:16:31,745 내가 널 모른다고 하길래 알아가려는 거야 208 00:16:41,213 --> 00:16:42,589 통화도 해요 209 00:16:42,672 --> 00:16:44,591 - 대포 폰으로? - 네 210 00:16:44,674 --> 00:16:47,010 - 어디서? - 시간 따라 달라요 211 00:16:47,093 --> 00:16:51,973 출근길엔 10번가 F에 있는 차고에서 하고 212 00:16:52,057 --> 00:16:56,812 밤에는 동네 놀이터에서 전화해요 213 00:16:56,895 --> 00:16:59,189 - 만나러 가기도 해? - 그건 왜요? 214 00:16:59,272 --> 00:17:01,399 마지막으로 만난 게 언제야? 215 00:17:02,192 --> 00:17:03,735 2012년 가을요 216 00:17:05,821 --> 00:17:07,656 어머니 장례식은? 217 00:17:08,406 --> 00:17:09,574 안 갔어요 218 00:17:12,410 --> 00:17:14,412 아빠나 저나 위험한 건 싫어서요 219 00:17:16,164 --> 00:17:18,875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 종이에 적어서 220 00:17:18,959 --> 00:17:21,670 아빠한테 관에 넣어달라고 했어요 221 00:17:23,630 --> 00:17:27,801 그럼 그 긴 세월 아버지가 기억하는 네 모습은 222 00:17:28,927 --> 00:17:31,596 전화기 너머 얼굴 없는 목소리뿐이겠구나 223 00:17:35,100 --> 00:17:36,977 - 하지 마요 - 뭘? 224 00:17:37,727 --> 00:17:38,979 깎아내리지 마요 225 00:17:40,522 --> 00:17:42,899 아빠는 날 위해 희생하시고 226 00:17:44,025 --> 00:17:45,902 난 부모님을 위해 희생했어요 227 00:17:45,986 --> 00:17:48,989 서로를 지키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요 228 00:17:50,532 --> 00:17:52,576 나쁜 아빠라고 매도하지 마요 229 00:17:55,912 --> 00:18:00,333 그렇게 서로 희생만 하다 보면 뭐가 남을까? 230 00:18:03,295 --> 00:18:04,379 확실해지죠 231 00:18:06,923 --> 00:18:10,051 절 위해 뭐든 할 분이란 걸 깨닫게 돼요 232 00:18:11,595 --> 00:18:12,846 저도 뭐든 할 거예요 233 00:18:16,349 --> 00:18:18,351 이런 게 사랑이에요 234 00:19:04,545 --> 00:19:06,964 이런 부자는 어디서 만난 거예요? 235 00:19:08,799 --> 00:19:10,884 그 사람도 당신 기억하겠죠? 236 00:19:13,095 --> 00:19:14,263 당연하죠 237 00:19:50,090 --> 00:19:51,425 그건 왜 들고 왔어? 238 00:20:00,934 --> 00:20:03,770 복도 끝에 문 하나가 열려 있을 거야 239 00:20:03,854 --> 00:20:07,441 통로만 따라가면 마을에서 벗어날 수 있어 240 00:20:08,150 --> 00:20:10,235 거기부턴 알아서 찾아갈 수 있지? 241 00:20:12,404 --> 00:20:13,655 그 여자가 보냈군 242 00:20:15,198 --> 00:20:16,450 날 풀어주래? 243 00:20:17,534 --> 00:20:19,745 그럼 손 안 풀고 뭐 해? 244 00:20:22,122 --> 00:20:24,041 다들 당신 얘기만 해 245 00:20:25,083 --> 00:20:26,710 소문 많이 들었어 246 00:20:28,003 --> 00:20:30,130 함자드를 지키는 괴물이라지? 247 00:20:32,424 --> 00:20:34,885 함자드가 당신 말은 무조건 믿는다더군 248 00:20:36,094 --> 00:20:38,138 함자드의 아내도 당신만 믿나 보네 249 00:20:39,723 --> 00:20:41,642 남편 몰래 당신을 보냈지? 250 00:20:44,353 --> 00:20:46,355 함자드는 당신이 온 거 모르지? 251 00:20:49,399 --> 00:20:51,526 여자 때문에 입장이 난처하겠어 252 00:20:54,363 --> 00:20:57,658 그 칼의 용도가 뭔지 당신도 아직 모르나 보군 253 00:21:33,902 --> 00:21:35,070 나가 254 00:22:16,987 --> 00:22:18,447 러시아인이 사라졌어요 255 00:22:20,741 --> 00:22:24,995 밤에 도망쳤어요 묶인 손까지 풀어버리고요 256 00:22:31,668 --> 00:22:34,504 어릴 때부터 자주 꾸던 꿈이 있는데 257 00:22:34,588 --> 00:22:35,756 어젯밤에도 꿨어요 258 00:22:37,340 --> 00:22:41,344 혼자 있는데 누군가 뒤에 있는 게 느껴져요 259 00:22:42,888 --> 00:22:46,349 숨결까지 느껴지지만 돌아볼 용기도 안 나죠 260 00:22:48,560 --> 00:22:50,103 그리고 그가 속삭입니다 261 00:22:50,187 --> 00:22:54,316 예전엔 잘 알았지만 이젠 망각해 버린 언어로요 262 00:22:58,403 --> 00:23:02,365 알아듣지도 못할 말이지만 전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263 00:23:05,494 --> 00:23:06,912 난 알거든요 264 00:23:08,288 --> 00:23:11,583 내가 차마 하지 못한 나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걸 265 00:23:15,378 --> 00:23:17,047 그게 다 사실이란 걸 266 00:23:24,429 --> 00:23:27,808 늘 그랬듯 식은땀에 젖어 잠에서 깼고 267 00:23:30,519 --> 00:23:33,522 늘 그랬듯 아내를 보려고 몸을 돌렸어요 268 00:23:38,443 --> 00:23:39,903 그런데 아내가 없더군요 269 00:23:44,616 --> 00:23:46,910 아내는 가끔 자다 일어나 돌아다녀요 270 00:23:48,245 --> 00:23:49,579 늘 그랬죠 271 00:23:51,289 --> 00:23:52,874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272 00:23:56,628 --> 00:23:58,755 아내 마음속의 퍼즐을 하나 풀면 273 00:23:58,839 --> 00:24:00,841 또 다른 퍼즐이 나오거든요 274 00:24:03,552 --> 00:24:05,095 그래도 아내가 좋아요 275 00:24:06,179 --> 00:24:09,141 그래서 더 좋은 건지도 몰라요 276 00:24:10,684 --> 00:24:11,643 근데 이건 277 00:24:13,687 --> 00:24:15,355 차원이 다른 문제예요 278 00:24:18,066 --> 00:24:19,734 아내가 그랬을 리 없어요 279 00:24:22,362 --> 00:24:24,573 결과가 어떨지 잘 알 테니까요 280 00:24:47,591 --> 00:24:49,676 - 누군지는 알아요? - 네 281 00:24:50,927 --> 00:24:53,889 똑같이 생긴 늙은 백인이 한둘이 아니에요 282 00:24:59,436 --> 00:25:01,605 계단에서 두 번째 테이블이네요 283 00:25:04,524 --> 00:25:07,027 저기요, 펜 있나요? 284 00:25:10,113 --> 00:25:11,114 고마워요 285 00:25:13,533 --> 00:25:14,743 여기서 기다려요 286 00:25:16,286 --> 00:25:20,624 일이 이상하게 흘러가면 데리러 올게요 287 00:25:20,707 --> 00:25:23,585 그땐 왔던 곳으로 돌아가면 돼요 288 00:25:23,668 --> 00:25:26,504 - 무슨 이상한 일요? - 보면 알아요 289 00:25:28,173 --> 00:25:31,843 여기서 꼼짝도 하지 마요 알았죠? 290 00:25:33,220 --> 00:25:34,304 그래요 291 00:26:53,508 --> 00:26:55,302 잠깐, 살 게 있어 292 00:27:01,599 --> 00:27:02,684 왜 그래요? 293 00:27:02,767 --> 00:27:05,353 출구 앞의 황갈색 재킷 294 00:27:06,688 --> 00:27:09,524 - 보여요 - DGST에서 나왔을 거야 295 00:27:11,234 --> 00:27:12,235 네 296 00:27:12,902 --> 00:27:16,489 예전에 행사장에서 너한테 소개해 줬던 거 같은데 297 00:27:16,573 --> 00:27:18,241 압둘라티프였던가? 298 00:27:20,035 --> 00:27:21,161 라마니요 299 00:27:24,039 --> 00:27:25,540 제가 불렀어요 300 00:27:29,377 --> 00:27:31,046 열차 앞 칸에 계실 때요 301 00:27:31,921 --> 00:27:33,006 왜? 302 00:27:35,675 --> 00:27:38,386 제가 보안 문자로 연락하는 사람은 딱 두 명이에요 303 00:27:39,637 --> 00:27:42,432 아버지랑 부부장님 손자요 304 00:27:44,559 --> 00:27:48,063 헨리가 가끔 자기 전에 문자하는 거 아세요? 305 00:27:49,856 --> 00:27:50,940 아니, 몰랐어 306 00:27:52,317 --> 00:27:53,568 잘 지켜보세요 307 00:27:55,403 --> 00:27:57,155 커갈수록 신경 쓰셔야죠 308 00:28:03,119 --> 00:28:05,497 전날 밤엔 셰릴이 헨리를 위층에 재웠대요 309 00:28:05,580 --> 00:28:07,499 웬 노인이 찾아왔는데 310 00:28:08,666 --> 00:28:12,170 기사 딸린 검은 차를 타고 와서 311 00:28:12,253 --> 00:28:13,421 헨리도 무서웠대요 312 00:28:14,255 --> 00:28:16,758 그 노인이 누군진 몰라도 313 00:28:16,841 --> 00:28:21,262 7층에서 찾아온 사람이라면 부부장님이 저한테도 말해줬겠죠 314 00:28:23,014 --> 00:28:24,182 아니면 315 00:28:25,392 --> 00:28:27,519 부부장님도 겁먹고 저한테 숨기셨거나 316 00:28:27,602 --> 00:28:29,854 그래서 압둘라티프 라마니를 불렀구나 317 00:28:30,647 --> 00:28:32,857 날 비행기에 태워서 집으로 보내려고 318 00:28:32,941 --> 00:28:34,692 - 네 - 왜 불렀어? 319 00:28:34,776 --> 00:28:36,611 7층에서 뭐라던가요? 320 00:28:36,694 --> 00:28:38,405 - FBI는 아니었어 - 누군데요? 321 00:28:38,488 --> 00:28:39,739 모건 보트였어 322 00:28:40,448 --> 00:28:42,534 내 혐의를 다 벗겨주는 대신 323 00:28:42,617 --> 00:28:47,497 너한테 죄를 덮어씌우고 여기 버리고 오라고 하더군 324 00:28:47,580 --> 00:28:49,374 너만 증발시켜 버리면 325 00:28:49,457 --> 00:28:51,709 내 누명을 벗겨준다고 했어 326 00:28:53,670 --> 00:28:54,921 뭐라고 답하셨죠? 327 00:28:55,004 --> 00:28:57,674 내 집에서 썩 꺼지라고 했지 328 00:29:03,138 --> 00:29:04,639 네가 나한테 어떤 존재냐고? 329 00:29:06,266 --> 00:29:08,935 내 인생 꼬이게 한 달갑지 않은 존재 330 00:29:09,018 --> 00:29:12,230 사람이 되고 싶은 목각 인형 같은 존재지 331 00:29:12,313 --> 00:29:13,648 난 너 못 도와줘 332 00:29:14,732 --> 00:29:17,735 넌 중범죄자고 반역자야 333 00:29:17,819 --> 00:29:23,366 내 가족과 커리어, 유산, 인생을 위협하는 존재라고 334 00:29:25,618 --> 00:29:29,414 그분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요술봉을 주겠다고 하더라 335 00:29:29,497 --> 00:29:33,168 널 사라지게 해줄 요술봉 336 00:29:35,003 --> 00:29:38,298 그런데 차마 제안을 받아들이진 못했어 337 00:29:44,888 --> 00:29:46,222 받지 그랬어요 338 00:29:47,182 --> 00:29:49,517 - 왜? - 제안할 때 받았어야죠 339 00:29:49,601 --> 00:29:51,269 내가 뒤집어쓸게요 340 00:29:52,896 --> 00:29:55,148 - 그럴 순 없다 - 뒤집어쓸게요 341 00:29:55,231 --> 00:29:57,692 우리끼리 말꼬리 잡고 늘어질 시간에 342 00:29:57,775 --> 00:30:00,695 연루된 다른 사람들 걱정부터 하세요 343 00:30:02,530 --> 00:30:06,117 무고한 사람들이 총알받이가 되게 생겼잖아요 344 00:30:07,869 --> 00:30:09,704 전 아빠들한테 그렇게 배웠어요 345 00:30:15,001 --> 00:30:16,836 제가 다 해결할 테니까 346 00:30:18,296 --> 00:30:20,548 부부장님은 그냥 절 보내주기나 하세요 347 00:30:20,632 --> 00:30:21,633 다 소용없어 348 00:30:21,716 --> 00:30:24,093 그쪽 지방에서 그 정도 힘을 쥐고 있으면 349 00:30:24,177 --> 00:30:27,138 파라즈 함자드는 사실상 유령이라고 봐야 해 350 00:30:27,222 --> 00:30:29,682 다가갈 수도 만질 수도 없지 351 00:30:29,766 --> 00:30:32,101 네 아빠가 뭐라 하든 절대 못 죽여 352 00:30:38,274 --> 00:30:41,236 내가 네 아빠를 얕봤단 거지? 353 00:30:41,319 --> 00:30:42,487 또요 354 00:30:49,202 --> 00:30:51,496 답은 이것뿐이라는 거 아시잖아요 355 00:30:53,331 --> 00:30:55,166 해피 엔딩으로 이야기를 마치셔야죠 356 00:30:59,504 --> 00:31:02,298 내 이야기는 아직 줄거리 파악조차 안 되지만 357 00:31:04,425 --> 00:31:05,885 가서 한번 알아볼래요 358 00:31:07,345 --> 00:31:08,680 끝까지 가볼래요 359 00:32:05,403 --> 00:32:09,699 금 액세서리를 단돈 30에 드립니다 360 00:32:09,782 --> 00:32:13,453 단돈 30에 금 액세서리 가져가세요 361 00:32:46,736 --> 00:32:48,863 - 부부장님? - 네 362 00:32:48,946 --> 00:32:50,031 같이 가시죠 363 00:33:49,252 --> 00:33:50,878 한잔 따라 드릴까요? 364 00:33:52,255 --> 00:33:53,297 네 365 00:34:03,391 --> 00:34:06,602 - 얼마 드리면 되죠? - 괜찮아요 366 00:34:07,228 --> 00:34:08,146 네 367 00:34:15,987 --> 00:34:20,366 술의 유혹에 굴복한 자신을 자책하고 싶을 거예요 368 00:34:21,909 --> 00:34:25,496 - 그래도 자책하진 마요 - 다 보셨군요? 369 00:34:26,122 --> 00:34:28,875 걱정 마요 비밀 지켜줄게요, 조이 370 00:34:40,636 --> 00:34:41,888 누구시죠? 371 00:34:46,684 --> 00:34:49,103 조용한 곳에 가서 얘기하시죠 372 00:35:00,698 --> 00:35:01,866 앉아 373 00:35:05,244 --> 00:35:08,873 자넨 아직 어려서 이 이름을 모르겠지만 374 00:35:08,956 --> 00:35:11,209 아프간전 참전 군인들에겐 375 00:35:11,292 --> 00:35:14,086 정말 악몽 같은 이름이었어 376 00:35:14,170 --> 00:35:16,756 '바바코르코레' 377 00:35:17,507 --> 00:35:21,344 애들 동화 속에 나오는 가상의 괴물인데 378 00:35:23,095 --> 00:35:26,140 그 괴물이 날 살려줬지 379 00:35:26,808 --> 00:35:31,854 - 기억할 줄 몰랐는데 - 평생 수많은 빚을 졌지만 380 00:35:31,938 --> 00:35:37,235 이 빚은 언젠가 꼭 갚을 날이 올 줄 알았어 381 00:35:37,318 --> 00:35:40,321 당신 풀어주려고 우리가 치른 대가를 생각하면 382 00:35:40,404 --> 00:35:44,325 내가 할 부탁은 꽤나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데 383 00:35:45,117 --> 00:35:48,079 날 풀어주고 나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지? 384 00:35:48,162 --> 00:35:49,997 나름 조사해 봤는데 385 00:35:50,081 --> 00:35:54,752 벨로르의 소식은 통 알 수가 없더군 386 00:35:54,836 --> 00:35:57,255 벨로르 소식은 모르는 게 당연하지 387 00:35:57,338 --> 00:36:01,425 아프가니스탄을 떠난 후로 자취를 감췄거든 388 00:36:02,134 --> 00:36:04,345 그 뒤로 어떻게 됐는지 아나? 389 00:36:05,847 --> 00:36:07,640 응, 이름도 바꿨어 390 00:36:08,558 --> 00:36:11,853 - 바뀐 이름이 뭔데? - '아내' 391 00:36:11,936 --> 00:36:13,271 '아내'? 392 00:36:17,108 --> 00:36:19,986 전남편 기분이 좋진 않았겠군 393 00:36:20,069 --> 00:36:21,904 응, 좋을 리 없지 394 00:36:21,988 --> 00:36:24,323 30년간 앙심을 품고 있다가 395 00:36:24,407 --> 00:36:27,577 드디어 기회를 포착했는지 행동에 나섰어 396 00:36:27,660 --> 00:36:31,914 그놈 손에 죽기 전에 내가 먼저 찾아야 해 397 00:36:34,292 --> 00:36:36,335 난 왜 끌어들이는 거지? 398 00:36:36,419 --> 00:36:40,006 당신이 함자드의 아내를 소련 첩보원으로 이용했잖아 399 00:36:40,089 --> 00:36:42,717 당신 때문에 세상이 다 뒤집혔다고 400 00:36:42,800 --> 00:36:46,596 나한테 복수하려고 함자드가 팔 걷고 나섰는데 401 00:36:46,679 --> 00:36:51,934 날 처리하고 나면 칼끝이 당신을 향하지 않을까? 402 00:36:59,817 --> 00:37:01,193 정말 그렇게 생각해? 403 00:37:02,320 --> 00:37:03,696 내가 벨로르를 이용했다? 404 00:37:05,364 --> 00:37:06,782 정말 그런 거 같아? 405 00:37:13,414 --> 00:37:15,541 모스크바에서 공부하다 벨로르를 만났어 406 00:37:17,793 --> 00:37:20,588 내가 벨로르를 쫓아다닌 줄 알았는데 407 00:37:20,671 --> 00:37:26,052 생각해 보니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닌 거 같더군 408 00:37:27,470 --> 00:37:29,805 그 여자는 말이야 409 00:37:29,889 --> 00:37:34,185 남자가 자길 쫓아다니게 만드는 탁월한 재주가 있어 410 00:37:36,312 --> 00:37:37,897 벨로르랑 친해질수록 411 00:37:39,607 --> 00:37:41,609 내면의 갈등이 심해졌어 412 00:37:43,361 --> 00:37:45,363 한편으론 벨로르랑 사랑에 빠졌고 413 00:37:46,489 --> 00:37:49,033 다른 한편으로는... 414 00:37:50,660 --> 00:37:51,744 궁금했어 415 00:37:53,871 --> 00:37:55,790 '벨로르도 날 좋아할까?' 416 00:37:56,916 --> 00:37:59,210 '아니면 날 이용하는 걸까?' 417 00:38:01,837 --> 00:38:04,090 '우리 아버지가 GRU라서' 418 00:38:06,842 --> 00:38:08,511 둘 다 사실일 수 있고 419 00:38:09,679 --> 00:38:12,181 후자만 사실일 수도 있지 420 00:38:15,017 --> 00:38:16,435 그런데 몇 년 후에 421 00:38:17,228 --> 00:38:23,150 여러 첩보가 담긴 첫 번째 문서를 벨로르가 내게 보냈어 422 00:38:23,234 --> 00:38:27,863 대신 남편의 경쟁 세력들을 제거해 달라고 하더군 423 00:38:29,615 --> 00:38:35,371 내가 그녀에 대해 품고 있던 환상의 실체가 뭔지 424 00:38:36,455 --> 00:38:37,540 그제야 깨달았지 425 00:38:39,291 --> 00:38:40,626 다 환상이란 걸 426 00:38:43,713 --> 00:38:45,506 댁들도 명색이 남편인데 427 00:38:47,133 --> 00:38:49,385 벨로르가 이런 여자인 줄 몰랐을걸 428 00:38:53,431 --> 00:38:54,974 받아들이기 힘들겠지 429 00:38:58,978 --> 00:39:05,526 오늘 있었던 일들이 당신 덕분에 드디어 이해가 되는군 430 00:39:06,402 --> 00:39:08,195 오늘 있었던 일? 431 00:39:08,279 --> 00:39:11,907 파라즈 함자드의 변호사도 오늘 파티에 참석했어 432 00:39:11,991 --> 00:39:17,788 당신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면 뭐든 좋으니 알려달라고 하더군 433 00:39:17,872 --> 00:39:23,878 당신 행방만 알려주면 함자드가 날 좋게 봐줄 거랬어 434 00:39:24,920 --> 00:39:27,089 솔직히 변호사가 오기 전까진 435 00:39:27,173 --> 00:39:32,887 내 평생 함자드한테 잘 보일 일이 뭐가 있을까 싶었지만 436 00:39:34,013 --> 00:39:37,141 함자드 만나면 안부나 전해줘 437 00:39:38,142 --> 00:39:39,226 세르게이 438 00:39:56,535 --> 00:39:57,995 두 번 빚진 거다 439 00:40:01,332 --> 00:40:03,292 금방 끝날 거예요 440 00:40:03,375 --> 00:40:06,170 숨김없이 답하는 게 모두에게 이로울 거예요 441 00:40:07,004 --> 00:40:10,925 제 머릿속엔 두 가지 시나리오만 그려지더군요 442 00:40:11,008 --> 00:40:14,053 당신이 자발적으로 왔거나 억지로 끌려 왔거나 443 00:40:15,012 --> 00:40:17,181 어느 쪽인지 말씀해 주실래요? 444 00:40:20,184 --> 00:40:21,519 날 어떻게 알아봤죠? 445 00:40:22,937 --> 00:40:26,524 자택 침입 수사한 경찰 보고서에서 사진을 봤어요 446 00:40:35,533 --> 00:40:39,078 전 의뢰인을 대변하는 변호인 입장이다 보니까 447 00:40:39,161 --> 00:40:42,623 가끔 세상에서 가장 불편한 상황에 놓이곤 해요 448 00:40:43,791 --> 00:40:46,085 하지만 불편해도 끝까지 변호해요 449 00:40:46,168 --> 00:40:49,046 내가 잘하는 일이고 수입도 짭짤하니까요 450 00:40:49,964 --> 00:40:53,509 내가 관둬도 누군가는 그 일을 계속할 테니까요 451 00:40:55,636 --> 00:40:56,887 저는 지금 452 00:40:57,972 --> 00:41:00,558 그 와중에 좋은 일을 해 보려고 453 00:41:00,641 --> 00:41:04,061 기회가 오길 기다렸다가 손을 내민 거예요 454 00:41:08,232 --> 00:41:10,734 제가 도울 수 있게 해주세요 455 00:41:15,447 --> 00:41:17,032 그 의뢰인이란 사람이 456 00:41:18,117 --> 00:41:20,619 정말 당신이 하자는 대로 할까요? 457 00:41:26,458 --> 00:41:28,377 그분의 우선순위는 따로 있어요 458 00:41:29,628 --> 00:41:31,589 그건 약속할 수 있어요 459 00:41:33,757 --> 00:41:35,926 여러분, 주목해 주세요! 460 00:41:37,386 --> 00:41:39,471 제 말 좀 들어보세요! 461 00:41:39,555 --> 00:41:41,223 절 따라오세요 462 00:41:41,307 --> 00:41:45,102 보안상의 문제가 발생했으니 이쪽으로 오세요 463 00:41:45,186 --> 00:41:48,397 여러분의 안전을 위한 거니까 진정하세요 464 00:41:48,480 --> 00:41:50,399 일단 상황은 통제됐습니다 465 00:41:55,738 --> 00:41:58,532 딕슨 부인, 저랑 같이 가시죠 466 00:42:17,927 --> 00:42:22,223 바에서 꼼짝 말라고 했더니 왜 움직였어요? 467 00:42:24,391 --> 00:42:26,727 - 내 말 못 들었어요? - 바에 있었는데 468 00:42:26,810 --> 00:42:30,397 파라즈 함자드의 변호사가 내 정체를 알고 있다며 469 00:42:30,481 --> 00:42:31,899 따라오라고 했어요 470 00:42:33,984 --> 00:42:36,237 - 당신 본명을 알던가요? - 네 471 00:42:39,031 --> 00:42:42,076 - 그럼 어쩔 수 없었겠네요 - 내 말이요 472 00:42:44,620 --> 00:42:45,871 변호사가 뭐래요? 473 00:42:47,957 --> 00:42:51,377 저만 안전하게 빼내주겠다고 했어요 474 00:42:53,712 --> 00:42:57,132 네, 그래서 뭐라고 했어요? 475 00:42:59,635 --> 00:43:00,970 보면 몰라요? 476 00:43:41,427 --> 00:43:45,180 너희는 포위됐다! 반복한다, 너희는 포위됐다 477 00:44:39,026 --> 00:44:40,527 어떻게 하고 싶어? 478 00:44:41,528 --> 00:44:42,863 내 딸 어디 있어? 479 00:44:45,157 --> 00:44:47,826 자네랑 있었던 건 알아 어디 있어? 480 00:44:47,910 --> 00:44:49,078 누가 데려갔어 481 00:44:50,954 --> 00:44:51,955 데려가? 482 00:44:53,957 --> 00:44:55,459 누가 데려가? 483 00:44:56,210 --> 00:44:57,378 '올드 맨' 484 00:45:03,634 --> 00:45:05,177 우리가 되찾아 오자 485 00:47:25,108 --> 00:47:27,819 자막: 이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