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16,349 --> 00:00:22,022 우리 영혼 깊숙한 곳엔 빛도 들지 않는 외진 곳들이 있어 2 00:00:22,105 --> 00:00:25,734 올드 맨 3 00:00:25,817 --> 00:00:32,073 그곳에 묻힌 진실들은 점점 어둠에 적응해 버려서 4 00:00:34,784 --> 00:00:41,207 세상 밖으로 나올 생각도 못 하고 그저 혼자 있고 싶어 해 5 00:01:19,829 --> 00:01:24,626 한 여자가 아들과 함께 해변을 걷고 있는데 6 00:01:24,709 --> 00:01:28,505 커다란 파도가 두 사람을 덮쳤고 7 00:01:28,588 --> 00:01:33,635 파도가 걷히고 밑을 내려다보니 아들이 안 보였어요 8 00:01:36,262 --> 00:01:39,933 여자는 무릎을 꿇고 하늘을 보며 말했죠 9 00:01:40,016 --> 00:01:42,477 '하늘이시여, 이렇게 빌게요' 10 00:01:42,560 --> 00:01:45,480 '아들 없인 못 살아요 제 전부예요' 11 00:01:45,563 --> 00:01:51,111 '누구든 제 목소리가 들리신다면 아들을 산 채로 돌려보내 주세요' 12 00:01:52,153 --> 00:01:59,160 그러고 수평선 너머 하늘을 보니 앨버트로스가 보였어요 13 00:01:59,244 --> 00:02:03,414 그 새는 구름 사이 빛줄기를 따라 수면으로 내려와 14 00:02:03,540 --> 00:02:06,000 물속으로 들어갔고 15 00:02:06,084 --> 00:02:10,088 등에 소년을 태우고 물 위로 올라왔죠 16 00:02:12,048 --> 00:02:13,466 해변으로 날아와서 17 00:02:13,550 --> 00:02:17,428 엄마의 발치에 아이를 살포시 내려놨어요 18 00:02:19,305 --> 00:02:21,099 여자는 아이를 살펴보고 19 00:02:21,975 --> 00:02:25,103 하늘을 올려다보며 이렇게 말했죠 20 00:02:26,855 --> 00:02:28,231 '모자가 없어졌네요' 21 00:02:33,444 --> 00:02:37,657 죽은 애로 농담하기엔 이르잖아 그게 웃겨? 22 00:02:38,658 --> 00:02:41,202 - 배꼽 빠지게 웃기진 않죠 - 그럼 뭔데? 23 00:02:41,286 --> 00:02:43,872 객실 문 닫히고 한마디도 안 했잖아요 24 00:02:45,415 --> 00:02:46,916 목적지도 모르고 25 00:02:47,000 --> 00:02:50,712 도착 시간도 모르고 누가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니까 26 00:02:50,795 --> 00:02:54,799 문 열릴 때에 대비해서 마음의 준비라도 해 보자고요 27 00:02:54,924 --> 00:02:58,595 개그맨이 활주로에서 기다리다 자네 농담을 들었으면 28 00:02:58,678 --> 00:02:59,846 오프닝 공연을 맡기겠어 29 00:03:05,602 --> 00:03:07,061 제가 뭐 같으세요? 30 00:03:09,147 --> 00:03:10,231 뭐라고? 31 00:03:15,111 --> 00:03:18,865 부부장님한테 전 어떤 존재냐고요 32 00:03:21,659 --> 00:03:24,996 다 터놓고 얘기하자는 거지? 33 00:03:25,747 --> 00:03:27,373 그거야 자네한테 달렸지 34 00:03:27,457 --> 00:03:30,877 솔직히 어제까진 자넬 가족처럼 여겼어 35 00:03:31,002 --> 00:03:32,337 근데 지금은요? 36 00:03:32,420 --> 00:03:34,964 내가 말할까? 직접 말할래? 37 00:03:38,384 --> 00:03:39,636 반갑다, 에밀리 38 00:03:45,642 --> 00:03:47,227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39 00:03:47,310 --> 00:03:48,895 - 무슨 지경요? - 알면서 물어? 40 00:03:48,978 --> 00:03:51,272 이런 일이 안 생기게 하려고 41 00:03:51,356 --> 00:03:54,317 안전장치를 몇 개나 마련해 놨는데 42 00:03:55,360 --> 00:03:57,654 - 무슨 일요? - 정말 몰라? 43 00:04:00,073 --> 00:04:03,660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아버지가 물으시더군요 44 00:04:03,743 --> 00:04:08,998 그땐 2002년이었는데 전 조국을 지키고 싶다고 했어요 45 00:04:11,417 --> 00:04:14,295 그랬더니 절 도와줄 사람을 소개해 주시더군요 46 00:04:15,380 --> 00:04:18,466 CIA에서 아버지를 끌어주던 사람이 있는데 47 00:04:18,549 --> 00:04:20,385 인맥이 많다고 했어요 48 00:04:22,845 --> 00:04:26,766 그렇게 전 요원이 됐고 자세한 건 캐묻지 않았죠 49 00:04:26,849 --> 00:04:28,893 우리 불문율이잖아요 50 00:04:29,060 --> 00:04:32,855 이미 결정은 났으니까 머리 박고 일만 했어요 51 00:04:32,939 --> 00:04:33,856 일만 했다? 52 00:04:33,940 --> 00:04:36,526 그런 변명이 통할 거 같아, 앤절라? 53 00:04:37,485 --> 00:04:39,195 젠장, 이름까지 헷갈리네 54 00:04:39,279 --> 00:04:41,990 5분 전의 저랑 지금의 제가 다른가요? 55 00:04:42,073 --> 00:04:44,909 넌 처음부터 다른 사람인 척 연기했어 56 00:04:44,993 --> 00:04:47,453 처음 만난 그날부터 날 속였잖아 57 00:04:47,578 --> 00:04:50,415 처음 만난 그날부터 전 부부장님께 충성했어요 58 00:04:51,541 --> 00:04:53,293 제 모든 걸 바쳤죠 59 00:04:53,376 --> 00:04:57,588 자랑스러운 후배가 되려고 이 악물고 버텼어요 60 00:04:59,215 --> 00:05:02,343 그때나 지금이나 전 똑같아요 61 00:05:02,427 --> 00:05:06,347 그 어느 때보다 자랑스러운 후배가 되려 애쓰고 있죠 62 00:05:08,933 --> 00:05:10,935 모자 잃어버린 건 죄송해요 63 00:05:15,315 --> 00:05:17,567 내가 호랑이 새끼를 키운 거 같군 64 00:05:18,609 --> 00:05:19,986 하지만 현실을 봐 65 00:05:20,069 --> 00:05:23,281 넌 셀 수 없이 많은 범죄를 저질렀어 66 00:05:23,406 --> 00:05:26,868 FBI 보안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지 67 00:05:26,951 --> 00:05:29,454 이런 사고는 근래 본 적이 없어 68 00:05:29,537 --> 00:05:33,166 내 뒤통수 쳐 놓고 나만 나쁜 놈 만들려고? 69 00:05:34,125 --> 00:05:38,713 정말 궁금해서 그런데 이게 통할 거라고 생각했어? 70 00:05:40,381 --> 00:05:43,009 비행기가 하늘에 떠 있는 동안은 71 00:05:43,092 --> 00:05:47,055 에밀리와 앤절라 둘 다 너라고 둘러댈 수 있겠지만 72 00:05:47,180 --> 00:05:49,599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73 00:05:49,682 --> 00:05:53,853 둘 중 어떤 사람이 될지 선택해야 할 거야 74 00:05:54,562 --> 00:05:57,273 난 그런 널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해야겠지 75 00:06:08,785 --> 00:06:12,872 우리 가슴속엔 아무도 살기 힘든 황량한 공간들이 있어 76 00:06:12,955 --> 00:06:15,041 소리조차 닿지 않는 곳이지 77 00:06:17,210 --> 00:06:21,839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비밀들이 묻혀 있는 곳이야 78 00:06:25,343 --> 00:06:31,057 거기 묻힌 비밀을 양분 삼아 당신과 나의 인연이 싹을 틔웠어 79 00:06:33,810 --> 00:06:38,064 당신이 날 불러낼 때마다 과거의 연이 내 발목을 잡아 80 00:06:39,941 --> 00:06:44,779 조이를 볼 때마다 새로운 감정이 싹트는 거 같아? 81 00:06:49,867 --> 00:06:51,119 새 여자 아냐 82 00:06:52,286 --> 00:06:53,287 그래 83 00:06:54,705 --> 00:06:56,541 조이한텐 아직 선택지가 있어 84 00:07:34,036 --> 00:07:36,247 마샤의 로그인 암호예요 85 00:07:36,330 --> 00:07:38,082 잔고 확인해 봐요 86 00:07:38,207 --> 00:07:40,585 나누기는 할 줄 알죠? 87 00:07:42,503 --> 00:07:43,588 이해가 안 돼요 88 00:07:44,881 --> 00:07:46,090 뭐가 안 돼요? 89 00:07:49,635 --> 00:07:50,970 돈 주기 싫다더니 90 00:07:51,596 --> 00:07:54,265 갑자기 이러는 게 이해 안 돼요 91 00:07:56,517 --> 00:08:02,523 제게 돈은 가족을 지키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에요 92 00:08:03,191 --> 00:08:05,485 제 딸이 위험에 빠졌어요 93 00:08:06,444 --> 00:08:08,404 여기 오기 직전에 알게 됐죠 94 00:08:10,656 --> 00:08:12,700 오는 내내 걱정했어요 95 00:08:12,783 --> 00:08:15,703 나쁜 일이 생기진 않을까 딸이 다치진 않을까 96 00:08:15,786 --> 00:08:19,749 딸부터 구해야 해요 당신이랑 싸울 시간 없어요 97 00:08:19,874 --> 00:08:22,335 이번에 떠나면 다신 안 돌아올 거예요 98 00:08:23,586 --> 00:08:25,755 내일 모로코행 비행기를 타요 99 00:08:25,838 --> 00:08:27,673 - 아침 일찍요 - 모로코요? 100 00:08:27,757 --> 00:08:29,467 - 네 - 갑자기... 101 00:08:29,550 --> 00:08:31,594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죠? 102 00:08:38,601 --> 00:08:41,354 조이, 말하자면 길어요 103 00:08:43,856 --> 00:08:45,900 따라오면 다 말해줄게요 104 00:08:52,990 --> 00:08:54,325 같이 가요, 제발 105 00:09:45,501 --> 00:09:47,920 빈손이에요 놈이 입을 안 여네요 106 00:09:50,923 --> 00:09:52,717 언젠가는 무너질 거예요 107 00:09:54,427 --> 00:09:56,929 놈도 사람이니까 곧 입을 열 겁니다 108 00:10:09,775 --> 00:10:10,901 가야겠어요 109 00:10:13,237 --> 00:10:16,532 - 어딜요? - 국경 너머로요 110 00:10:19,452 --> 00:10:24,582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CIA에선 알 겁니다 111 00:10:27,918 --> 00:10:29,462 가지 마요 112 00:10:29,545 --> 00:10:33,007 제가 간다고 CIA가 반기지는 않겠지만 113 00:10:33,716 --> 00:10:37,094 러시아군이 정말 작전을 변경했다면 114 00:10:37,178 --> 00:10:39,305 CIA에선 뭔가 알고 있을... 115 00:10:39,388 --> 00:10:41,682 지금은 때가 아니에요 116 00:10:46,646 --> 00:10:48,397 저놈도 곧 무너질 거예요 117 00:10:51,317 --> 00:10:52,568 놈이 입을 열고 118 00:10:54,654 --> 00:10:56,822 어떤 말을 해버리는 순간 119 00:10:56,906 --> 00:11:00,117 우리가 그동안 쌓아 올린 게 다 무너질지 몰라요 120 00:11:01,327 --> 00:11:02,578 뭐가 무너져요? 121 00:11:10,294 --> 00:11:12,630 여기서 말하긴 좀 그래요 122 00:11:16,008 --> 00:11:17,468 나 믿어요? 123 00:12:39,437 --> 00:12:40,521 여긴 왜 왔죠? 124 00:12:43,649 --> 00:12:46,027 그 러시아 놈이 뭘 말한다는 거죠? 125 00:12:50,615 --> 00:12:51,699 내 이름요 126 00:12:57,872 --> 00:12:59,540 당신 이름을 왜 아는데요? 127 00:13:03,586 --> 00:13:05,922 장난하는 거죠? 128 00:13:06,005 --> 00:13:08,633 적어도 당신은 날 이해해 줄 거라 믿었어요 129 00:13:08,716 --> 00:13:11,052 남편 몰래 러시아를 도왔다는 거잖아요 130 00:13:13,096 --> 00:13:14,555 남편을 위해서예요 131 00:13:16,057 --> 00:13:19,310 러시아군이 언젠가 떠난다는 건 나도 알고 당신도 알고 132 00:13:19,394 --> 00:13:20,978 러시아 놈들도 알고 133 00:13:21,062 --> 00:13:23,147 곧 모두가 알게 될 거예요 134 00:13:23,231 --> 00:13:27,693 그래서 1년 전부터 이 문제를 놓고 계속 고민했어요 135 00:13:27,777 --> 00:13:29,529 '놈들이 가면 여긴 누가 다스리지?' 136 00:13:30,863 --> 00:13:34,700 제가 GRU에 첩보를 갖다 바친 지도 꽤 됐어요 137 00:13:34,784 --> 00:13:38,454 러시아군이 우리 경쟁 세력을 약화시켜 놓으면 138 00:13:38,538 --> 00:13:42,250 남편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 위업을 달성하고 139 00:13:42,333 --> 00:13:44,127 나라를 이끌 수 있으니까요 140 00:14:00,643 --> 00:14:01,727 그랬군요 141 00:14:07,108 --> 00:14:11,904 이게 누군가의 귀에 들어가면 당신을 목매달아 죽일지도 몰라요 142 00:14:14,282 --> 00:14:15,408 남편이랑 같이요 143 00:14:17,160 --> 00:14:19,829 저도 죽일걸요? 죽여도 나올 건 없지만 144 00:14:19,912 --> 00:14:20,830 알아요 145 00:14:22,540 --> 00:14:24,083 남편한테 말하세요 146 00:14:24,167 --> 00:14:26,043 - 못 해요 - 할 수 있어요 147 00:14:26,127 --> 00:14:27,628 똑똑하니까 이해해 줄 거예요 148 00:14:28,212 --> 00:14:31,132 이거 말고도 말 못 할 일이 많거든요 149 00:14:31,215 --> 00:14:34,093 이거보다 말 못 할 일이 있어요? 150 00:14:40,558 --> 00:14:44,854 몇 달 전에 한 부족 원로의 부인을 만나러 갔어요 151 00:14:45,938 --> 00:14:48,774 마을이나 계곡 이름은 비밀로 할게요 152 00:14:50,401 --> 00:14:54,113 밤이 깊어 단둘이 남자 여자가 어떤 얘기를 털어놨어요 153 00:14:55,615 --> 00:14:58,743 한 남자가 산속에서 혼자 내려왔는데 154 00:14:58,826 --> 00:15:01,537 알아듣기 힘든 말만 내뱉더니 155 00:15:01,621 --> 00:15:04,332 문가에서 숨을 거둬 땅에 묻어줬대요 156 00:15:06,751 --> 00:15:08,711 몇 주 뒤에 러시아군한테 들었는데 157 00:15:08,794 --> 00:15:12,798 이 지역을 시굴하러 외국인들이 찾아왔었대요 158 00:15:12,882 --> 00:15:14,091 그리스 해적들인데 159 00:15:15,051 --> 00:15:20,056 상상도 못 한 엄청난 걸 땅속에서 발견했나 봐요 160 00:15:20,723 --> 00:15:22,433 광물이 묻혀 있는데 161 00:15:23,935 --> 00:15:25,686 가치가 어마어마하대요 162 00:15:25,770 --> 00:15:28,689 - 뭐가 묻혀 있는데요? - 구리요 163 00:15:28,773 --> 00:15:31,442 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을 정도의 양이죠 164 00:15:31,526 --> 00:15:33,444 진짜 비밀은 그 밑에 묻힌 165 00:15:33,528 --> 00:15:35,988 리튬과 우라늄 광맥인데 166 00:15:36,072 --> 00:15:39,200 러시아도 찾아보려 했지만 찾기 힘든가 봐요 167 00:15:42,161 --> 00:15:44,914 러시아는 광맥 위치를 모른다는 거군요 168 00:15:48,084 --> 00:15:49,168 당신은 알아요? 169 00:15:55,341 --> 00:15:58,469 그 광산만 있으면 함자드는 아프간 대통령이 될 텐데 170 00:15:59,679 --> 00:16:00,763 왜 숨기시죠? 171 00:16:01,847 --> 00:16:03,266 왕처럼 될까 봐요 172 00:16:04,433 --> 00:16:05,935 말 못 하겠어요 173 00:16:07,687 --> 00:16:09,355 자기 힘으로 승리해서 174 00:16:09,438 --> 00:16:11,941 전후에 우릴 이끌 지도자가 돼야 해요 175 00:16:12,024 --> 00:16:14,443 지금의 파라즈 함자드는 저도 믿고 176 00:16:15,194 --> 00:16:16,737 당신도 믿는 지도자지만 177 00:16:18,447 --> 00:16:20,908 너무 많은 힘을 너무 빨리 손에 넣으면 178 00:16:22,034 --> 00:16:25,496 한때 동지였던 이들이 서로의 적이 돼버려요 179 00:16:25,580 --> 00:16:28,541 - 속이 시꺼메지죠 - 함자드는 안 그럴 거예요 180 00:16:30,585 --> 00:16:32,086 사람은 결국 무너져요 181 00:16:40,970 --> 00:16:43,931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고 계시는군요 182 00:16:46,642 --> 00:16:49,729 전 그게 업인데도 가끔은 힘에 부치거든요 183 00:16:54,191 --> 00:16:55,985 까딱하면 죽을지도 몰라요 184 00:16:57,653 --> 00:16:59,780 그래서 더는 혼자 못 하겠어요 185 00:17:10,833 --> 00:17:12,335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186 00:17:14,211 --> 00:17:16,047 그래서 함자드가 찾는 거군요 187 00:17:17,298 --> 00:17:18,382 네 188 00:17:22,386 --> 00:17:26,766 이젠 하기 껄끄러운 얘기를 좀 해야 할 거 같아요 189 00:17:28,559 --> 00:17:30,603 네, 까짓것 해 봐요 190 00:17:30,686 --> 00:17:33,814 그런 큰 나라들을 쥐락펴락한 여자의 이름을 191 00:17:33,898 --> 00:17:36,317 제 가명으로 쓰고 있긴 하지만 192 00:17:39,195 --> 00:17:42,365 전 당신이 설계한 마샤 딕슨이 될 수 없어요 193 00:17:42,448 --> 00:17:44,700 이런 일에 소질이 없거든요 194 00:17:45,826 --> 00:17:49,830 내 전 재산의 절반을 방금 꿀꺽하신 분이? 195 00:17:51,707 --> 00:17:53,084 그건 얘기가 다르죠 196 00:17:56,587 --> 00:17:59,090 자기 능력을 잘 모르시는구먼 197 00:18:00,633 --> 00:18:03,427 이 바닥에서 일하다 보면 198 00:18:03,511 --> 00:18:06,681 상대의 빈틈이나 허점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쓰게 돼요 199 00:18:07,973 --> 00:18:12,019 약한 곳은 살짝만 눌러도 푹 꺼져버리거든요 200 00:18:13,187 --> 00:18:17,108 남의 약점을 찾아내는 감각은 하루아침에 키울 수 없어요 201 00:18:17,983 --> 00:18:21,362 사람들은 대부분 세상을 그런 눈으로 안 보거든요 202 00:18:22,738 --> 00:18:26,575 상대의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두루 보려고 하죠 203 00:18:26,659 --> 00:18:30,955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게 살기 편하다고 배우거든요 204 00:18:31,038 --> 00:18:32,748 그런데 당신은 205 00:18:32,873 --> 00:18:37,586 굳이 상대의 빈틈이나 약점을 찾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206 00:18:39,171 --> 00:18:40,423 다 보잖아요 207 00:18:42,174 --> 00:18:46,804 그 능력을 쓰는 법이나 용도를 배운 적도 없는데요 208 00:18:46,887 --> 00:18:51,142 그런 능력은 묻어두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209 00:18:51,225 --> 00:18:54,103 결국 자기 존재를 드러내기 마련이에요 210 00:18:54,895 --> 00:18:56,397 그걸 어떻게 단정하죠? 211 00:18:56,480 --> 00:18:59,024 날 알면 얼마나 안다고 212 00:18:59,775 --> 00:19:03,237 안 지 얼마 안 됐어도 그거 하난 확신해요 213 00:19:04,447 --> 00:19:06,490 남이 못 보는 걸 보잖아요 214 00:19:06,574 --> 00:19:08,617 고도의 훈련을 받은 요원이 215 00:19:08,701 --> 00:19:11,579 평범한 이혼녀인 척 연기하는 게 아니라면 216 00:19:11,662 --> 00:19:15,249 타고난 능력이라고 볼 수밖에 없죠 217 00:19:18,544 --> 00:19:22,548 훈련받은 요원도 아니고 이혼녀 연기를 한 적도 없어요 218 00:19:23,215 --> 00:19:26,302 네, 뭐, 그럴 줄 알았어요 219 00:19:30,973 --> 00:19:32,933 어쨌든 따라왔잖아요 220 00:19:34,810 --> 00:19:37,104 절 왜 데려온 거죠? 221 00:19:38,481 --> 00:19:39,732 제가 그렇게 222 00:19:40,900 --> 00:19:41,984 궁금하세요? 223 00:19:42,067 --> 00:19:45,029 - 이런 능력을 지녀서요? - 네 224 00:19:48,282 --> 00:19:49,533 그게 아니면 225 00:19:49,617 --> 00:19:52,495 당신을 죽이려 하는 사람이 나까지 죽이지 못하게 226 00:19:52,578 --> 00:19:54,955 옆에 태우고 도망치는 건가요? 227 00:19:57,583 --> 00:19:58,667 맞아요 228 00:19:59,960 --> 00:20:01,545 그게 아니면 229 00:20:02,463 --> 00:20:06,133 내가 빈틈이나 허점을 잘 찾아내니까 데려왔나요? 230 00:20:06,258 --> 00:20:09,261 뭔가 문제가 생긴 거 같아 걱정은 되는데 231 00:20:09,345 --> 00:20:10,971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어서 날 데려왔나요? 232 00:20:12,264 --> 00:20:14,558 어디 문제 있어 보여요? 233 00:20:15,684 --> 00:20:16,769 아직 모르겠어요 234 00:20:18,229 --> 00:20:19,355 맞혀볼까요? 235 00:20:23,984 --> 00:20:24,985 아뇨 236 00:20:33,598 --> 00:20:37,728 불가능한 선택을 자꾸 강요하지 마세요 237 00:20:37,811 --> 00:20:41,189 - 왜 불가능한데? - 그분은 제 아버지예요 238 00:20:41,898 --> 00:20:44,693 절 기르고 생명을 주신 분이죠 239 00:20:45,569 --> 00:20:48,572 부부장님도 절 기르고 삶의 목적을 주신 아버지예요 240 00:20:49,531 --> 00:20:53,452 두 분 다 나라는 사람의 일부인데 241 00:20:53,535 --> 00:20:56,037 그걸 어떻게 둘로 나눠요 242 00:20:56,121 --> 00:20:58,165 나눌 수 있어, 다들 그래 243 00:20:58,248 --> 00:21:00,709 - 다 그렇게 한다고 - 전 못 하겠다고요 244 00:21:00,792 --> 00:21:04,171 알았어, 그럼 간단한 해법을 가르쳐 줄게 245 00:21:05,672 --> 00:21:06,882 네 아빠한테 데려다줘 246 00:21:09,634 --> 00:21:12,679 네 아빠한테 나만 데려가면 다 끝나 247 00:21:12,763 --> 00:21:16,475 그럼 앤절라와 에밀리 사이에서 고민하지 않아도 돼 248 00:21:20,395 --> 00:21:21,480 헛소리하지 마세요 249 00:21:28,737 --> 00:21:30,113 제가 착각했나 보네요 250 00:21:32,991 --> 00:21:35,702 절 조금이라도 아끼시는 줄 알았는데 251 00:21:36,745 --> 00:21:40,040 그동안 절 아껴주신 줄 알았는데 252 00:21:40,123 --> 00:21:42,417 절 정말로 아끼신다면 253 00:21:43,376 --> 00:21:46,004 제가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아실 텐데요 254 00:21:47,422 --> 00:21:51,885 옳은 일을 하려고 애쓰는 제 모습이 보이실 텐데요 255 00:21:53,595 --> 00:21:54,888 선택하라고요? 256 00:21:55,972 --> 00:21:59,059 뒤죽박죽 꼬여 있는 내 정체성의 일부를 257 00:21:59,142 --> 00:22:01,895 잘라내라고 하는 거랑 뭐가 다르죠? 258 00:22:03,146 --> 00:22:04,231 왜 그래야 하죠? 259 00:22:05,482 --> 00:22:07,317 그래야 날 믿을 수 있으니까? 260 00:22:09,152 --> 00:22:13,198 충분히 좋은 방향으로 대화를 풀어나갈 수 있었는데 261 00:22:13,281 --> 00:22:15,867 하필 제일 안 좋은 답을 고르셨네요 262 00:22:15,951 --> 00:22:18,745 나 편하려고 이러는 거 아냐 이건 범죄야 263 00:22:20,831 --> 00:22:22,749 범죄자끼리 길동무하고 좋네요 264 00:22:27,462 --> 00:22:30,507 SWAT 팀이 도착하기 전에 암살자 보내서 265 00:22:30,590 --> 00:22:33,134 아버지 죽이려 한 거 부부장님 아니세요? 266 00:22:41,017 --> 00:22:42,102 그거 아세요? 267 00:22:43,770 --> 00:22:47,774 전 그래도 그것까지는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268 00:22:51,027 --> 00:22:54,406 아버지가 함자드한테서 도망칠 수 있게 도와주셨잖아요 269 00:22:55,365 --> 00:22:58,076 세상 사람들 모르게 조용히요 270 00:22:58,827 --> 00:23:00,120 그게 업계 규칙이라느니 271 00:23:01,454 --> 00:23:04,249 내가 아니라도 도와줬을 거라느니 둘러대시겠죠? 272 00:23:05,417 --> 00:23:09,337 근데 지금 부부장님 눈을 똑바로 보기 힘든 273 00:23:10,505 --> 00:23:12,591 진짜 이유가 뭔지 아세요? 274 00:23:16,803 --> 00:23:21,558 제가 뭔가 숨기고 있다는 걸 다 아시면서도 275 00:23:23,184 --> 00:23:28,315 결정적 순간을 기다렸다가 그 변호사 앞에서 터뜨렸잖아요 276 00:23:31,985 --> 00:23:33,153 거기서 말씀하셨잖아요 277 00:23:34,863 --> 00:23:36,114 우리 엄마 이름요 278 00:23:39,159 --> 00:23:40,243 결혼 전의 이름요 279 00:23:43,204 --> 00:23:45,123 내 반응 보려고 그랬죠? 280 00:23:46,791 --> 00:23:48,293 맞는지 떠본 거잖아요 281 00:23:51,755 --> 00:23:54,341 어릴 때 엄마한테 직접 듣고 282 00:23:54,424 --> 00:23:56,676 그날 두 번째로 들은 거였어요 283 00:24:01,097 --> 00:24:04,559 칩이라는 이름을 날카로운 칼처럼 갈아서 284 00:24:04,643 --> 00:24:07,646 부부장님 몸에 상처 내면 어떤 기분이겠어요? 285 00:24:13,360 --> 00:24:16,905 - 그럼 뭐라고 불러줄까? - 참 나 286 00:24:16,988 --> 00:24:19,658 내 이름이 뭐 그리 중요한데요? 287 00:24:19,741 --> 00:24:21,368 당연히 중요하지 288 00:24:21,493 --> 00:24:23,370 네 선택의 문제잖아 289 00:24:23,453 --> 00:24:25,997 이 사람도 되고 싶고 저 사람도 되고 싶다고 290 00:24:26,081 --> 00:24:29,542 수많은 인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을 순 없어 291 00:24:29,626 --> 00:24:32,379 그걸 막기 위해서 이름은 하나뿐인 거야 292 00:24:32,462 --> 00:24:35,215 한마디로 땅에 꽂는 깃발 같은 거지 293 00:24:35,298 --> 00:24:38,969 '이게 나다, 난 이런 사람이다' 보여주는 거니까 294 00:24:39,052 --> 00:24:41,012 목숨 걸고 지켜야 해 295 00:24:45,100 --> 00:24:46,184 내가 눈감으면 296 00:24:46,267 --> 00:24:49,896 가족 곁에 남는 것도 내 이름뿐이야 297 00:24:51,189 --> 00:24:53,650 내 이름에 먹칠할지도 모르는 298 00:24:53,733 --> 00:24:57,445 첩자 하나를 십 년이나 밑에 두고 있었다니 299 00:24:59,698 --> 00:25:03,243 그런 위험한 결정을 네 멋대로 내린 거잖아 300 00:25:04,661 --> 00:25:06,079 지금으로서는 301 00:25:06,162 --> 00:25:09,416 네 죄책감 덜어줄 생각 없다 302 00:25:24,347 --> 00:25:30,270 "8번가, 플라워가 일방통행" 303 00:25:58,757 --> 00:26:02,594 - 여긴 어디죠? - 여기예요, 다 왔어요 304 00:26:14,022 --> 00:26:16,566 가자, 얘들아, 내려 305 00:26:59,317 --> 00:27:00,401 가만있어! 306 00:27:03,113 --> 00:27:04,197 가만있어 307 00:27:17,544 --> 00:27:18,962 "JB 반려견 호텔" 308 00:27:21,047 --> 00:27:22,340 "견주 서명: 헨리 딕슨" 309 00:27:22,423 --> 00:27:24,384 "대리인: 마샤 딕슨" 310 00:27:49,033 --> 00:27:51,369 나한테 저 큰 개들을 맡기면서 311 00:27:51,452 --> 00:27:53,872 맡겨도 되냐고 물어보지도 않네요 312 00:27:55,206 --> 00:27:56,916 맡길 사람이 없었어요 313 00:28:09,470 --> 00:28:12,932 어디로 가는진 몰라도 가면 안 돌아올 거죠? 314 00:28:15,685 --> 00:28:17,020 제가 잘하는 건... 315 00:28:18,938 --> 00:28:22,859 전 보호받아야 할 사람들을 지켜주려고 존재하는 인간이에요 316 00:28:22,942 --> 00:28:26,279 내 삶의 모든 기쁨은 누군가를 지켜주며 얻은 것들이죠 317 00:28:29,199 --> 00:28:32,243 함자드만 처리하면 당신이랑 에밀리는 무사할 거예요 318 00:28:32,327 --> 00:28:37,123 그러고 나서 내가 어떻게 되는지는 이제 중요치 않아요 319 00:28:38,958 --> 00:28:40,585 둘 다 무사할 거예요 320 00:28:53,895 --> 00:28:56,856 "특수 요원 B의 건에 대한 부부장 A의 문제 사항이..." 321 00:29:05,323 --> 00:29:06,699 - 레이 - 네 322 00:29:08,368 --> 00:29:10,036 곧 전화가 걸려 올 텐데 323 00:29:10,161 --> 00:29:13,456 자네가 받아서 전화에서 시키는 대로 해 324 00:29:13,540 --> 00:29:15,333 네, 누구 전화... 325 00:29:15,416 --> 00:29:18,294 전화에서 시키는 대로만 하라니까, 레이먼드 326 00:29:19,671 --> 00:29:23,633 분명히 경고하는데 묻지도 따지지도 마 327 00:29:23,716 --> 00:29:25,218 - 그... - 자제할게요 328 00:29:26,553 --> 00:29:27,804 알겠습니다 329 00:29:37,897 --> 00:29:41,359 - 워터스입니다 - 워터스 씨, 안녕하세요 330 00:29:42,360 --> 00:29:44,571 - 안녕하세요 - 반가워요 331 00:29:44,654 --> 00:29:46,948 워터스 씨, 지금 이 순간부터 332 00:29:47,031 --> 00:29:51,536 워터스 씨랑 저는 한배를 탄 운명입니다 333 00:29:52,745 --> 00:29:54,330 도움이 좀 필요한데 334 00:29:54,414 --> 00:29:57,792 절 도울 수 있는 사람이 워터스 씨뿐이라서요 335 00:29:58,710 --> 00:30:01,212 영광이네요 뭘 도와드리면 되죠? 336 00:30:02,380 --> 00:30:05,550 해럴드 하퍼가 사라졌어요 337 00:30:07,510 --> 00:30:11,472 해럴드를 마지막으로 본 분이 워터스 씨 맞죠? 338 00:30:11,556 --> 00:30:15,560 - 네, 맞아요, 그럴 겁니다 - 좋아요 339 00:30:18,980 --> 00:30:21,149 작은 팀 하나를 꾸릴 건데 340 00:30:22,066 --> 00:30:23,776 우리와 함께해 주세요 341 00:30:24,569 --> 00:30:26,154 대기하고 계시면 342 00:30:26,237 --> 00:30:29,324 다음 행선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343 00:30:38,708 --> 00:30:39,751 어디에 맞았어? 344 00:30:42,629 --> 00:30:43,713 멀쩡해요 345 00:30:45,298 --> 00:30:48,176 총 어디에 맞았냐고 묻잖아 346 00:30:55,558 --> 00:30:58,102 나는 꼭 필요할 때만 거짓말하는 거 알지? 347 00:30:59,437 --> 00:31:02,774 거짓말쟁이가 하는 사과는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지 348 00:31:06,152 --> 00:31:08,863 근데 이 말은 믿어줬으면 하네 349 00:31:08,946 --> 00:31:15,036 자넬 그런 위험에 빠뜨려서 진심으로 미안해 350 00:31:18,456 --> 00:31:20,041 본인은 진심이시겠지만 351 00:31:22,794 --> 00:31:24,712 사과 들으러 온 거 아니에요 352 00:31:25,463 --> 00:31:27,882 뭐가 어떻게 된 건지나 알려주세요 353 00:31:28,508 --> 00:31:29,967 왜 사과하신 거죠? 354 00:31:30,051 --> 00:31:33,930 해럴드 곁에 첩자가 있는 걸 저한테 숨겨서 미안한 겁니까? 355 00:31:34,639 --> 00:31:39,060 해럴드 곁에 첩자가 있는지도 몰랐던 게 미안한 겁니까? 356 00:31:41,604 --> 00:31:42,897 몰랐을 리가 있나 357 00:31:43,856 --> 00:31:45,191 내가 심었는데 358 00:31:50,655 --> 00:31:52,740 잠깐, 어디 가려고? 359 00:31:54,242 --> 00:31:58,454 노망나신 거 같다고 마이크가 걱정하던데 360 00:31:58,538 --> 00:32:01,624 일 꾸미시는 거면 괜히 휘말리고 싶지 않아요 361 00:32:02,500 --> 00:32:04,752 - 정정하시네요 - 내가 멀쩡했으면... 362 00:32:05,837 --> 00:32:08,881 자네 하나 보겠다고 여기까지 왔을까? 363 00:32:11,759 --> 00:32:12,844 무슨 뜻이죠? 364 00:32:14,220 --> 00:32:17,974 내가 해럴드 하퍼 사무실에 첩자를 심은 이유는 365 00:32:18,891 --> 00:32:22,854 댄 체이스가 부탁했기 때문이야 366 00:32:24,021 --> 00:32:27,900 이 바닥에서 절대 어기면 안 될 불문율을 어긴 거지 367 00:32:29,110 --> 00:32:30,820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거든 368 00:32:32,655 --> 00:32:36,492 뭐라고요? 댄 체이스가 아들이라고요? 369 00:32:37,744 --> 00:32:39,203 그렇다고 봐야지 370 00:32:41,038 --> 00:32:43,875 사실상 아들이나 다름없어 371 00:32:45,209 --> 00:32:46,836 해럴드도 그렇고 372 00:32:51,507 --> 00:32:53,217 난 규칙을 어겼고 373 00:32:56,512 --> 00:32:59,098 그게 세상에 알려지는 게 싫었어 374 00:33:02,226 --> 00:33:05,313 다른 사람들한테 굳이 알릴 필요는 없겠지만 375 00:33:06,939 --> 00:33:08,900 저한텐 알려주셨어야죠 376 00:33:11,360 --> 00:33:12,236 방금 알려줬잖아 377 00:33:14,864 --> 00:33:17,992 자네가 그 뒤처리 좀 도와줘 378 00:33:18,618 --> 00:33:21,329 아무도 내 실수를 모르게 379 00:33:21,412 --> 00:33:25,625 좋은 아빠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될 부탁 하나만 하고 싶어 380 00:33:31,547 --> 00:33:34,008 우리 아들들 좀 혼내줘 381 00:33:45,728 --> 00:33:48,523 동남동으로 아홉 시간 비행했으니 382 00:33:50,525 --> 00:33:51,859 북아프리카 어디쯤이겠군 383 00:34:05,957 --> 00:34:07,750 어디인지 말해주고 가야죠! 384 00:34:09,252 --> 00:34:10,628 튀니스일 거야 385 00:34:11,629 --> 00:34:12,713 네 386 00:34:17,301 --> 00:34:19,136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인가요? 387 00:34:20,054 --> 00:34:23,474 결혼 15주년을 맞아 셰릴이랑 지중해 유람선을 탔을 때 388 00:34:23,558 --> 00:34:25,476 여기 정박했었어 389 00:34:26,644 --> 00:34:30,356 아니면 네 엄마 아빠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으로 갈 때 390 00:34:30,439 --> 00:34:33,025 마지막으로 들렀던 곳일 수도 있고 391 00:34:35,236 --> 00:34:36,362 함자드가 뒤를 밟다가 392 00:34:37,613 --> 00:34:40,700 여기서 네 엄마의 흔적이 끊겼을 거야 393 00:34:41,742 --> 00:34:43,160 네 엄마가 증발한 곳이지 394 00:34:44,370 --> 00:34:46,497 근데 그게 왜 지금 중요한지 395 00:34:48,082 --> 00:34:49,625 난 모르겠다 396 00:34:49,792 --> 00:34:53,254 "7번 창고" 397 00:34:53,337 --> 00:34:54,380 누가 온다 398 00:35:11,105 --> 00:35:12,273 하퍼 씨? 399 00:35:13,691 --> 00:35:14,609 네 400 00:36:09,526 --> 00:36:12,529 - 저기가 재커리네군요 - 네 401 00:36:14,281 --> 00:36:15,532 들어가서 어쩌려고요? 402 00:36:17,492 --> 00:36:19,661 파블로비치랑 약속 잡으려면 403 00:36:19,744 --> 00:36:23,165 재커리가 이번 투자를 승인해 줘야 해요 404 00:36:23,248 --> 00:36:24,499 물꼬를 트는 거죠 405 00:36:25,750 --> 00:36:27,794 점심 먹으며 정중히 부탁했는데 406 00:36:27,878 --> 00:36:30,839 - 이젠 확답을 받아야겠어요 - 협박하게요? 407 00:36:36,553 --> 00:36:38,263 내가 들어가 볼까요? 408 00:36:38,346 --> 00:36:39,347 네? 409 00:36:40,182 --> 00:36:44,311 마샤 딕슨이랑 회사 사람들도 아는 사이였죠? 410 00:36:46,104 --> 00:36:47,564 네, 왜요? 411 00:36:49,107 --> 00:36:50,192 저번에 부탁했는데 412 00:36:50,275 --> 00:36:53,570 당신이 또 부탁하면 약해 보일 수도 있으니까 413 00:36:54,321 --> 00:36:58,491 내가 부탁해 볼게요 부탁하는 방법을 바꿔보든가요 414 00:37:03,580 --> 00:37:05,332 아내를 대신 보내는 건 415 00:37:05,415 --> 00:37:08,710 나 같은 사나이가 할 짓은 아니죠 416 00:37:08,793 --> 00:37:10,503 그게 문제라고요 417 00:37:10,587 --> 00:37:13,590 가서 필요한 것만 받아 나오는 게 아니라 418 00:37:13,673 --> 00:37:17,469 안 주면 또 힘으로 뺏을 거잖아요 419 00:37:20,013 --> 00:37:24,893 얼마 전에 나 때문에 딸이 위험해졌다고 오해했죠? 420 00:37:24,976 --> 00:37:26,519 잠깐의 오해였고 421 00:37:26,603 --> 00:37:29,314 당신 딸을 위험에 빠뜨릴 생각도 없지만 422 00:37:30,482 --> 00:37:34,319 그 잠깐의 오해 때문에 당신한테 죽을까 봐 두려웠어요 423 00:37:36,363 --> 00:37:40,367 물론 이젠 당신이 그런 사람이 아니란 거 알아요 424 00:37:41,701 --> 00:37:44,704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려고 폭력을 쓰는 사람요 425 00:37:45,705 --> 00:37:52,170 하지만 그런 강한 충동을 오랫동안 억누르기만 하다 보면 426 00:37:52,254 --> 00:37:56,883 결국 충동이 자기 존재를 드러내기 마련이죠 427 00:37:57,801 --> 00:38:03,306 한번 고삐가 풀리면 다시는 억누르기 힘들지도 몰라요 428 00:38:08,728 --> 00:38:09,980 가서 뭐라고 하게요? 429 00:38:18,029 --> 00:38:20,824 글쎄요, 가서 그냥... 430 00:38:20,907 --> 00:38:24,286 재커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투자자지만 431 00:38:25,036 --> 00:38:28,290 규칙을 어기는 건 진짜 싫어하니까... 432 00:38:29,749 --> 00:38:33,670 내가 통화하는 걸 엿들었다고 해 보세요 433 00:38:33,753 --> 00:38:38,049 내가 내부자만 아는 정보를 아는 거 같은데 434 00:38:38,842 --> 00:38:42,846 불법적인 행위를 할까 봐 걱정된다고 떠봐요 435 00:38:46,349 --> 00:38:49,227 그냥 안 가는 게 좋을 거 같아요 436 00:38:49,311 --> 00:38:51,730 - 됐고, 여기서 기다려요 - 왜요? 437 00:38:52,480 --> 00:38:57,152 갔다가 실수만 하면 문전 박대를 당하고 끝나겠지만 438 00:38:57,235 --> 00:38:58,862 대형 사고라도 치면... 439 00:39:00,697 --> 00:39:03,074 조이? 조이, 기다려요 440 00:39:04,034 --> 00:39:05,201 미치겠네 441 00:39:17,756 --> 00:39:20,300 - 지금 11시예요 - 알아요 442 00:39:20,383 --> 00:39:22,385 - 내 옷차림 좀 봐요 - 네 443 00:39:22,469 --> 00:39:24,095 이걸 뭐라고 설명하죠? 444 00:39:26,681 --> 00:39:29,017 부자는 설명 같은 거 안 해요 445 00:39:55,043 --> 00:39:56,878 - 누구세요 - 재커리? 446 00:39:58,254 --> 00:40:00,382 네, 죄송하지만 성함이? 447 00:40:00,465 --> 00:40:02,258 마샤 딕슨이라고 해요 448 00:40:02,342 --> 00:40:05,845 - 초면이죠? 헨리 아내예요 - 네 449 00:40:05,929 --> 00:40:06,930 - 네 - 그러셨군요 450 00:40:07,013 --> 00:40:09,766 - 드디어 얼굴을 뵙네요 - 반가워요 451 00:40:10,475 --> 00:40:14,229 시간이 많이 늦었는데 불쑥 찾아와서 죄송해요 452 00:40:14,312 --> 00:40:15,230 늦긴 했죠 453 00:40:15,355 --> 00:40:17,732 근데 꼭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454 00:40:17,816 --> 00:40:19,150 촉박하기도 하고 455 00:40:19,234 --> 00:40:22,112 사무실 밖에서 뵙는 게 좋을 거 같아서요 456 00:40:22,195 --> 00:40:26,533 저도 얘기 나누고 싶은데 지금 상황이 좀 그래서요 457 00:40:27,075 --> 00:40:30,078 네, 이해해요 오래 안 걸릴 거예요 458 00:40:30,161 --> 00:40:31,621 그러지 말고 459 00:40:32,330 --> 00:40:35,542 내일 커피 마시면서 얘기할까요? 460 00:40:36,334 --> 00:40:38,920 회의 하나 취소할게요 괜찮죠? 461 00:40:42,924 --> 00:40:45,260 - 네, 괜찮네요 - 그래요 462 00:40:45,343 --> 00:40:46,928 - 네 - 가세요 463 00:40:47,011 --> 00:40:49,097 네, 방해해서 죄송해요 464 00:41:20,003 --> 00:41:21,171 괜찮아요, 마샤? 465 00:41:22,964 --> 00:41:25,341 얘기 안 끝났어요, 재커리 466 00:41:41,024 --> 00:41:42,692 많이 본 장면이네 467 00:41:45,945 --> 00:41:47,405 닫힌 문 468 00:41:48,364 --> 00:41:51,159 문 너머에서 새로운 뭔가가 모습을 드러내겠지 469 00:41:52,243 --> 00:41:55,914 당신과 나의 관계를 180도 바꿔 놓을 무언가 470 00:41:57,665 --> 00:42:00,460 - 조이는 할 수 있어 - 저 문 말고 471 00:42:01,252 --> 00:42:02,253 당신이란 문 472 00:42:03,713 --> 00:42:07,467 문 뒤에 참 많은 걸 숨겨놨지? 473 00:42:08,259 --> 00:42:10,345 털어놓을 사람이 없으니까 474 00:42:16,017 --> 00:42:20,563 - 당신이 있잖아 - 나한테 털어놔 봤자야 475 00:42:21,689 --> 00:42:23,191 이 세상 사람이 아닌데 476 00:42:24,359 --> 00:42:25,902 당신이 잡아놨잖아 477 00:42:28,321 --> 00:42:30,782 내게 속삭이고 채찍질하며 478 00:42:32,242 --> 00:42:33,409 슬픔을 무기로 479 00:42:35,703 --> 00:42:37,664 포로처럼 붙잡아 놨잖아 480 00:42:39,290 --> 00:42:42,168 당신이라는 문이 열렸을 때 481 00:42:42,252 --> 00:42:46,965 난 거기서 쏟아져 나올 죄를 사해줄 자격이 없어 482 00:42:51,511 --> 00:42:55,557 당신을 돕기로 스스로 선택한 사람한테 부탁해 483 00:42:56,599 --> 00:42:59,477 스스로 선택할 힘이 있는 멀쩡한 사람 484 00:43:06,859 --> 00:43:08,278 당신이 그리울 거야 485 00:43:58,450 --> 00:44:00,035 정비 기록부예요 486 00:44:04,039 --> 00:44:05,790 승객 명단도 있어요 487 00:44:05,874 --> 00:44:08,752 - 왜 여기로 불렀을까요? - 테스트야 488 00:44:08,835 --> 00:44:11,796 내가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지 보려는 거야 489 00:44:11,880 --> 00:44:16,217 여기서만 찾을 수 있는 뭔가를 찾아보라는 거지 490 00:44:16,301 --> 00:44:18,553 찾아요? 뭘 찾는데요? 491 00:44:18,637 --> 00:44:19,888 카라치발 항공기 492 00:44:20,722 --> 00:44:22,641 1987년 4월 493 00:44:24,768 --> 00:44:26,353 너희 부모님이 탔었거든 494 00:44:34,486 --> 00:44:38,281 - 어떤 비행기인지 아세요? - 내가 마련해 줬어 495 00:44:39,282 --> 00:44:42,911 위험 지역에서 요원을 퇴출시킬 땐 496 00:44:42,994 --> 00:44:45,121 보통 CIA 항공기를 이용해 497 00:44:46,331 --> 00:44:48,208 그런데 일이 꼬였을 때 498 00:44:48,291 --> 00:44:51,544 내가 실수한 걸 윗선에 들키기 싫으면 499 00:44:53,505 --> 00:44:55,340 창의력을 발휘해야지 500 00:44:57,133 --> 00:44:58,259 이것도 그 결과물이야 501 00:45:10,522 --> 00:45:11,773 뭐가 꼬였는데요? 502 00:45:16,111 --> 00:45:17,195 못 들었어? 503 00:45:24,994 --> 00:45:26,496 첩보원으로 활동하면서 504 00:45:28,206 --> 00:45:29,791 부모 노릇을 하긴 힘들어 505 00:45:29,874 --> 00:45:32,752 하나면 몰라도 둘 다 하긴 힘들지 506 00:45:35,130 --> 00:45:39,884 네 아버지에겐 굳건한 믿음 같은 게 있었어 507 00:45:40,719 --> 00:45:45,724 자기는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뭐든 될 수 있다는 믿음 508 00:45:47,809 --> 00:45:49,602 그래서 이 사달이 난 거야 509 00:45:54,399 --> 00:45:56,401 네가 이런 상황에 처한 건 안타까워 510 00:45:58,445 --> 00:45:59,654 넌 죄가 없잖아 511 00:46:24,512 --> 00:46:28,725 - 하퍼 씨 - 아주르 모로코 항공 31편 512 00:46:31,311 --> 00:46:33,646 이거 찾으라고 한 거 맞죠? 513 00:46:34,522 --> 00:46:35,523 네 514 00:46:36,441 --> 00:46:39,861 여긴 왜 데려왔죠? 또 뭐가 궁금한데요? 515 00:46:40,570 --> 00:46:43,990 승객 명단 보고 좌석 번호도 찾아볼래요? 516 00:46:45,992 --> 00:46:49,746 두 사람이 30년 전에 쓴 가명까지 떠올리란 겁니까? 517 00:46:51,915 --> 00:46:53,666 젠장할 518 00:47:04,260 --> 00:47:08,681 - 7A랑 7B 좌석이에요 - 끝인가요? 519 00:47:10,517 --> 00:47:13,728 또 뭐요? 이 정도면 충분히 증명했잖아요 520 00:47:13,812 --> 00:47:15,355 이러라고 부른 거 아닌가요? 521 00:47:17,774 --> 00:47:21,361 부부장님의 죄목을 적은 폭로문을 오늘 안에 발송하겠습니다 522 00:47:21,444 --> 00:47:22,529 네? 523 00:47:23,404 --> 00:47:24,864 - 죄송합니다 - 저기요 524 00:47:26,199 --> 00:47:27,283 이보세요! 525 00:47:28,159 --> 00:47:29,702 젠장 526 00:47:31,246 --> 00:47:33,164 미치겠네 527 00:47:38,127 --> 00:47:39,462 덫에 걸린 거예요 528 00:47:42,507 --> 00:47:47,178 부부장님한테 단단히 맺힌 게 있는 웬 몹쓸 인간 때문에 529 00:47:47,262 --> 00:47:49,138 함정에 빠졌는데 530 00:47:50,849 --> 00:47:55,478 부부장님이 평생을 바쳐 봉사한 미국 정부는 531 00:47:55,562 --> 00:47:57,063 등을 돌려버렸어요 532 00:47:58,106 --> 00:48:01,067 그래서 진실을 밝히려 홀로 싸우셨고 533 00:48:01,150 --> 00:48:05,321 진실을 밝혀내자 조국은 다시 두 팔 벌려 환영했죠 534 00:48:05,405 --> 00:48:07,407 무슨 헛소리야? 535 00:48:07,490 --> 00:48:09,492 사람들한테 그렇게 둘러대세요 536 00:48:12,579 --> 00:48:15,248 파라즈 함자드가 죽으면요 537 00:48:20,253 --> 00:48:22,088 아버지가 함자드를 쫓고 있어요 538 00:48:24,632 --> 00:48:26,718 아버지 찾으러 가시죠 539 00:48:29,387 --> 00:48:30,597 가서 도와줘야죠 540 00:48:48,698 --> 00:48:50,033 연기 잘하던데요 541 00:49:02,086 --> 00:49:04,130 가서 뭐라고 했어요? 542 00:49:05,131 --> 00:49:06,591 그냥 부탁하고 왔어요 543 00:49:07,842 --> 00:49:10,553 그냥 부탁만 했다? 알았어요 544 00:49:12,305 --> 00:49:15,558 당신이 재커리를 찾아가서 부탁했을 땐 545 00:49:16,601 --> 00:49:19,354 늙은이가 잔소리한다고 느꼈나 봐요 546 00:49:19,437 --> 00:49:22,857 재커리가 절 어떻게 생각하는진 모르겠지만 547 00:49:24,108 --> 00:49:25,902 저한텐 빈틈을 보이더군요 548 00:49:25,985 --> 00:49:31,616 거길 파고들면 결국 저한테 항복할 거 같았어요 549 00:49:32,408 --> 00:49:33,660 항복시켰다고요? 550 00:49:35,662 --> 00:49:38,539 - 뿌듯하시겠어요 - 뿌듯해요 551 00:49:43,753 --> 00:49:48,758 우리가 지금 가는 곳에선 빈틈 찾기 힘들 거예요 552 00:49:48,841 --> 00:49:50,593 약한 놈은 다 죽었거든요 553 00:49:52,261 --> 00:49:55,056 다시는 맘대로 차에서 뛰쳐나가지 마요 554 00:49:55,139 --> 00:49:57,892 나한테 뭘 보여주려고 그런 건지 555 00:49:58,643 --> 00:50:01,646 내가 실수하는 걸 막으려고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556 00:50:02,605 --> 00:50:07,151 거기선 아무한테나 덤볐다간 둘 다 욕조에서 토막 나요 557 00:50:12,115 --> 00:50:15,034 절 지켜줄 당신이 있어서 참 다행이네요 558 00:50:17,036 --> 00:50:18,204 네, 다행이죠 559 00:50:24,085 --> 00:50:26,295 남 돕는 게 당신의 전부는 아니에요 560 00:50:26,379 --> 00:50:30,591 당신은 남이나 지키려고 존재하는 인간이 아니라고요 561 00:50:31,300 --> 00:50:33,970 원하는 것도, 욕구도 없이 562 00:50:34,637 --> 00:50:38,099 인간이라고 불리기도 힘든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요 563 00:50:38,182 --> 00:50:42,645 당신한텐 그것 말고도 수많은 장점이 있어요 564 00:50:43,896 --> 00:50:45,273 내 눈엔 다 보여요 565 00:50:53,364 --> 00:50:54,449 왜 그래요? 566 00:50:58,995 --> 00:51:02,582 이 순간이 있기까지 참 많은 일들이 있었잖아요 567 00:51:04,917 --> 00:51:09,213 각자의 삶을 살다가 이 일이 터지며 여기 모이게 됐죠 568 00:51:09,297 --> 00:51:10,381 어쩌라고요 569 00:51:11,799 --> 00:51:13,760 여기 왔다는 게 중요한 거죠 570 00:51:16,304 --> 00:51:20,975 이 일이 터지기 전에 제가 살던 삶은 571 00:51:21,059 --> 00:51:25,813 지금 생각해 봐도 딱히 그립진 않은 거 같아요 572 00:51:29,108 --> 00:51:30,193 당신은 그리워요? 573 00:51:33,196 --> 00:51:34,197 아뇨 574 00:51:39,660 --> 00:51:41,120 그래서 날 데려가는 거군요 575 00:51:44,832 --> 00:51:49,796 혼자면 잊기 쉬운 것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 576 00:52:00,306 --> 00:52:04,185 난 당신이 애초에 계획했던 파트너도 아니고 577 00:52:10,358 --> 00:52:13,569 당신이 원했던 파트너가 아닐지도 몰라요 578 00:52:25,039 --> 00:52:27,083 근데 당신한텐 내가 필요해요 579 00:52:30,878 --> 00:52:33,214 - 딕슨 부부 맞으시죠? - 네 580 00:54:45,638 --> 00:54:48,266 자막: 이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