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1,135 --> 00:00:03,571 "9/11 테러의 참상을 담은 프로그램입니다" 2 00:00:03,637 --> 00:00:05,873 "시청에 주의를 바랍니다" 3 00:00:06,340 --> 00:00:08,576 - 이쪽으로 내려와요 - 폴? 4 00:00:08,642 --> 00:00:10,444 여기요 입구를 통해서요 5 00:00:13,714 --> 00:00:15,015 어서요 6 00:00:15,082 --> 00:00:16,851 다들 서둘러요 7 00:00:16,917 --> 00:00:19,053 "9/11 추모 박물관의 오랜 조사 끝에" 8 00:00:19,120 --> 00:00:21,255 - 듀렐? - 여기요 9 00:00:21,322 --> 00:00:22,723 괜찮겠어요? 10 00:00:22,790 --> 00:00:24,492 입구로 나와요! 11 00:00:24,558 --> 00:00:31,565 "마침내 그날의 기록을 온전히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2 00:00:34,668 --> 00:00:37,404 "비행기가 충돌하던 순간부터" 13 00:00:37,471 --> 00:00:40,441 "최후의 생존자가 구출될 때까지의 시간을" 14 00:00:41,742 --> 00:00:42,610 여기요 15 00:00:42,676 --> 00:00:48,749 "목격자들과 생존자들의 눈을 통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16 00:00:48,816 --> 00:00:50,317 잡았어요 17 00:00:51,719 --> 00:00:52,586 조심해요 18 00:00:54,822 --> 00:00:56,123 이쪽으로 나가요 19 00:00:57,758 --> 00:00:58,592 불 좀 켜 봐요 20 00:00:59,627 --> 00:01:00,661 이쪽이에요 21 00:01:04,064 --> 00:01:05,499 다들 나가요! 22 00:01:05,566 --> 00:01:07,168 - 어서요 - 어두워요 23 00:01:07,234 --> 00:01:10,171 침착하게 움직여요 24 00:01:10,237 --> 00:01:14,441 어떤 경험이었는지 다들 물어봐요 25 00:01:18,979 --> 00:01:20,781 본부에서 1번 타워에 알린다 26 00:01:20,848 --> 00:01:23,751 전 대원 건물에서 탈출하라 27 00:01:24,919 --> 00:01:26,320 본부에서 알린다 28 00:01:28,756 --> 00:01:30,257 본부에서 알린다 29 00:01:32,193 --> 00:01:34,461 이런 의미겠죠 30 00:01:34,528 --> 00:01:37,965 역사의 일부분이 된 기분이 어떤지 말이에요 31 00:01:48,309 --> 00:01:51,812 그럼 전 이렇게 대답해요 32 00:01:58,519 --> 00:01:59,587 정말이지 33 00:02:00,921 --> 00:02:04,692 참혹한 광경이었다고요 34 00:02:12,566 --> 00:02:15,369 하지만 희망도 있었어요 35 00:02:21,642 --> 00:02:25,079 그 역사적인 사건 속에서 36 00:02:25,145 --> 00:02:28,282 생과 사를 결정하는 요인은 37 00:02:29,316 --> 00:02:30,918 서로를 걱정하고 배려하는 38 00:02:32,886 --> 00:02:33,821 마음이었습니다 39 00:02:59,079 --> 00:03:04,852 "9/11 추모 박물관 공식 협업" 40 00:03:22,469 --> 00:03:28,575 9/11: 그 날의 기록 41 00:03:29,343 --> 00:03:32,780 "1화 - 첫 응답" 42 00:03:34,248 --> 00:03:38,352 "오전 5시 58분 - 오전 9시 50분" 43 00:03:49,396 --> 00:03:51,632 6시 정각 2분 전입니다 44 00:03:54,234 --> 00:03:57,271 AP 통신 뉴스 로스 심프슨입니다 45 00:03:57,338 --> 00:04:00,107 에어 조던이 다시 날아오릅니다 46 00:04:00,174 --> 00:04:05,379 NBA 스타 마이클 조던이 코트로 복귀한다는군요 47 00:04:06,447 --> 00:04:08,449 오늘 부시 대통령은 48 00:04:08,515 --> 00:04:10,884 백악관 연례 바비큐 파티에서 49 00:04:10,951 --> 00:04:13,854 공화당원들로부터 쓴소리를 듣겠군요 50 00:04:13,921 --> 00:04:15,656 이후 학교에 들러 51 00:04:15,723 --> 00:04:19,593 교육안을 홍보한 후 워싱턴으로 돌아갑니다 52 00:04:19,660 --> 00:04:21,628 바버라 부시는 캐피톨 힐에서... 53 00:04:21,695 --> 00:04:26,066 6시에 전화를 받고 잠에서 깼어요 54 00:04:27,735 --> 00:04:30,637 미팅 장소가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55 00:04:31,438 --> 00:04:35,142 미드타운 메리어트 호텔에서 세계무역센터에 있는 56 00:04:35,209 --> 00:04:36,510 "론 클리퍼드 사업가" 57 00:04:36,577 --> 00:04:38,278 메리어트 호텔로요 58 00:04:40,547 --> 00:04:42,249 발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59 00:04:43,250 --> 00:04:44,084 안녕하세요 60 00:04:44,151 --> 00:04:45,686 "오전 7시 15분 저지시티 페리 터미널" 61 00:04:45,753 --> 00:04:46,854 어서 오세요 62 00:04:48,322 --> 00:04:50,657 감사합니다 63 00:04:50,724 --> 00:04:52,226 발 조심하세요 64 00:04:53,927 --> 00:04:55,963 중요한 미팅이었어요 65 00:04:59,433 --> 00:05:02,069 루스에게도 이야기했죠 66 00:05:02,703 --> 00:05:03,670 제 여동생요 67 00:05:05,172 --> 00:05:06,306 그러자 루스가 말했죠 68 00:05:06,373 --> 00:05:07,608 '론' 69 00:05:08,208 --> 00:05:10,744 '잘하고 와야 해' 70 00:05:10,811 --> 00:05:12,980 그때 새로 산 정장과 71 00:05:13,046 --> 00:05:14,815 노란색 타이가 있었는데 72 00:05:14,882 --> 00:05:18,819 루스가 저보고 아주 멋지다고 하더군요 73 00:05:24,591 --> 00:05:27,561 아침에 페리를 탔어요 74 00:05:28,362 --> 00:05:30,898 구명정 옆을 걷고 있는데 75 00:05:30,964 --> 00:05:34,134 어떤 남자가 샴페인 잔을 들고 76 00:05:34,735 --> 00:05:36,837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어요 77 00:05:36,904 --> 00:05:39,740 그리고 저를 보더니 한마디 하더군요 78 00:05:39,807 --> 00:05:41,442 '정장이 멋지네요' 79 00:05:45,813 --> 00:05:49,383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80 00:05:49,450 --> 00:05:51,018 하늘에도 구름 한 점 없었죠 81 00:05:52,686 --> 00:05:54,455 예감이 좋았어요 82 00:06:00,294 --> 00:06:05,466 "오전 7시 50분 세계무역센터 지하철역" 83 00:06:14,208 --> 00:06:18,178 쌍둥이 빌딩 사이에 있던 호텔에서 84 00:06:18,779 --> 00:06:20,481 셰프로 일했어요 85 00:06:26,787 --> 00:06:30,958 호텔 뒤에 있던 그린하우스 레스토랑은 86 00:06:31,024 --> 00:06:32,626 온통 유리였어요 87 00:06:32,693 --> 00:06:34,194 "케빈 리어리 셰프" 88 00:06:34,261 --> 00:06:36,497 고개를 들면 쌍둥이 빌딩이 89 00:06:36,563 --> 00:06:39,132 앞을 보면 마당이 보였죠 90 00:07:00,888 --> 00:07:03,557 면접 때 처음 봤는데 91 00:07:05,192 --> 00:07:06,827 완전히 반했어요 92 00:07:09,029 --> 00:07:10,130 크기가 어마어마했죠 93 00:07:12,699 --> 00:07:14,902 하늘을 뚫을 듯한 기세였어요 94 00:07:22,142 --> 00:07:25,746 그때 생각했죠 '여기서 일하고 싶다' 95 00:07:32,920 --> 00:07:35,055 "보스턴 항공 교통관제소" 96 00:07:35,122 --> 00:07:37,791 아메리칸 항공 11편 비행 고도 350 유지하라 97 00:07:48,201 --> 00:07:50,370 "보스턴 항공 교통관제소" 98 00:07:50,437 --> 00:07:53,140 아메리칸 항공 11편 여기는 보스턴 관제소 99 00:08:01,882 --> 00:08:03,150 "아테네 항공 교통관제소" 100 00:08:03,216 --> 00:08:04,484 여기는 아테네 101 00:08:06,620 --> 00:08:09,056 여기는 보스턴 왼쪽으로 20도 돌렸는데 102 00:08:09,590 --> 00:08:11,725 고도를 올리면서 응답이 없다 103 00:08:13,393 --> 00:08:15,162 오른쪽으로 도는 듯하다 104 00:08:23,971 --> 00:08:25,472 응답하라 105 00:08:25,539 --> 00:08:26,907 말해 106 00:08:27,541 --> 00:08:31,178 - 지금 현장에 있다 - 알았다 107 00:08:31,244 --> 00:08:32,846 "오전 8시 20분 세계무역센터에서 3블록 거리" 108 00:08:34,581 --> 00:08:36,850 전 제1 소방대장이었어요 109 00:08:39,820 --> 00:08:43,256 맨해튼 남쪽 담당이었죠 110 00:08:49,763 --> 00:08:52,466 가족 중에 소방관은 제가 처음이었어요 111 00:08:52,532 --> 00:08:55,602 아버지께서는 우체부로 일하셨죠 112 00:08:55,669 --> 00:08:56,803 "조지프 파이퍼 뉴욕 소방국 소방경" 113 00:08:56,870 --> 00:08:59,873 제가 소방관이 되고 몇 년 뒤에 114 00:08:59,940 --> 00:09:03,844 동생도 저를 따라 소방관이 됐어요 115 00:09:04,711 --> 00:09:07,247 케빈은 저보다 세 살 어렸죠 116 00:09:07,314 --> 00:09:12,319 동생은 늘 저를 잘 따랐어요 117 00:09:13,220 --> 00:09:14,821 형제가 그렇잖아요 118 00:09:16,390 --> 00:09:21,294 형이 먼저 한 걸 동생이 뒤따라 하는 거죠 119 00:09:32,539 --> 00:09:34,508 소방대장은 멋진 자리예요 120 00:09:35,976 --> 00:09:37,978 현장에서 약간 물러나지만 121 00:09:38,812 --> 00:09:42,082 다른 소방관들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죠 122 00:09:44,818 --> 00:09:47,654 거의 가득 찼습니다 123 00:09:48,555 --> 00:09:51,291 전부 잠겨서 강제로 열어야 해요 124 00:09:52,993 --> 00:09:58,131 근무한 지 20년하고 6일 되던 날이었죠 125 00:09:58,699 --> 00:10:01,668 6일 전에 퇴직할 수도 있었어요 126 00:10:01,735 --> 00:10:03,203 20년을 채웠으니까요 127 00:10:03,937 --> 00:10:05,706 하지만 그 일이 좋았기 때문에 128 00:10:05,772 --> 00:10:08,575 은퇴는 생각도 안 하고 있었어요 129 00:10:10,143 --> 00:10:12,279 전부 연결돼 있습니다 130 00:10:13,780 --> 00:10:14,681 알았어 131 00:10:17,484 --> 00:10:19,352 그때 신고를 받았어요 132 00:10:20,454 --> 00:10:22,122 가스가 누출됐다고요 133 00:10:22,189 --> 00:10:25,358 처치가와 리스퍼나드가 교차로에서요 134 00:10:31,832 --> 00:10:34,301 - 투 알파? - 말하라 135 00:10:39,573 --> 00:10:41,575 여기서 가스가 샜어 136 00:10:41,641 --> 00:10:44,544 "오전 8시 41분 세계무역센터에서 14블록 거리" 137 00:10:44,611 --> 00:10:47,581 15cm짜리 가스관인 듯합니다 138 00:10:47,647 --> 00:10:52,352 "뉴욕 소방국" 139 00:10:53,220 --> 00:10:56,456 파이퍼 대장님 보좌 역할을 맡았어요 140 00:10:56,957 --> 00:10:59,826 소방관으로 일하면서 한두 번밖에 141 00:10:59,893 --> 00:11:01,261 안 해 본 역할이었죠 142 00:11:02,763 --> 00:11:06,666 맨홀 뚜껑이 여러 개 날아갔습니다 143 00:11:09,603 --> 00:11:12,239 소방대장 보좌는 아주 중요해요 144 00:11:14,207 --> 00:11:16,343 원래는 항상 소방차를 몰며 145 00:11:16,409 --> 00:11:19,179 문과 창문을 부수고 현장에 뛰어들었죠 146 00:11:19,246 --> 00:11:21,481 그게 재미있거든요 147 00:11:21,548 --> 00:11:25,018 사고가 일어나기를 바랐다는 뜻은 148 00:11:25,085 --> 00:11:26,386 절대 아니지만 149 00:11:26,453 --> 00:11:29,289 화재 현장에 출동하는 건 좋았어요 150 00:11:29,356 --> 00:11:31,625 그게 우리 일이니까요 151 00:11:31,691 --> 00:11:36,263 현장에 출동하면 상황이 긴박하게 흘러가요 152 00:11:36,329 --> 00:11:40,233 위험했던 적도 꽤 많이 있었죠 153 00:11:40,300 --> 00:11:43,804 하지만 다 끝나면 다음 출동이 기다려져요 154 00:12:14,034 --> 00:12:16,102 "아메리칸 항공 11편" 155 00:12:16,369 --> 00:12:17,370 안녕하세요? 156 00:12:19,206 --> 00:12:21,374 네,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157 00:12:22,275 --> 00:12:23,977 베티 옹이에요 158 00:12:24,211 --> 00:12:26,746 11편 비행기 사무장인데요 159 00:12:28,481 --> 00:12:29,316 네 160 00:12:31,985 --> 00:12:34,120 비즈니스석에 누군가 칼에 찔렸어요 161 00:12:35,222 --> 00:12:38,792 누가 최루탄을 터트렸는지 숨도 못 쉬겠어요 162 00:12:40,293 --> 00:12:41,428 "아메리칸 항공 예매 담당" 163 00:12:41,494 --> 00:12:43,296 어떻게 됐다고요? 164 00:12:44,998 --> 00:12:47,434 지금 비즈니스석에서 누가 와요 165 00:12:47,500 --> 00:12:49,202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166 00:12:51,438 --> 00:12:53,874 누가 찔렸는지 알려 달래요 167 00:12:53,940 --> 00:12:58,411 나도 잘 모르는데 캐런이 찔렸대요 168 00:12:58,478 --> 00:13:02,515 다른 승무원이 찔렸다고 하네요 169 00:13:02,582 --> 00:13:05,886 누구 짓인지는 모르겠어요 170 00:13:08,088 --> 00:13:11,391 누가 조종석에 가 볼래요? 171 00:13:12,993 --> 00:13:14,261 "아메리칸 항공 11편" 172 00:13:14,327 --> 00:13:15,729 그 앞에 있는 듯한데요 173 00:13:30,043 --> 00:13:32,712 메리어트 호텔에 일찍 도착했어요 174 00:13:35,348 --> 00:13:38,518 호텔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랐죠 175 00:13:50,730 --> 00:13:53,099 그곳은 분주했어요 176 00:13:53,166 --> 00:13:57,170 일과를 준비하는 사람들로 가득했죠 177 00:14:05,378 --> 00:14:08,281 전 먼저 화장실에 가고 싶었어요 178 00:14:09,182 --> 00:14:14,020 미팅 전에 머리와 타이를 단정하게 하려고요 179 00:14:21,995 --> 00:14:25,465 화장실을 다녀와도 시간이 좀 남아서 180 00:14:26,333 --> 00:14:30,270 세계무역센터 로비를 거닐었어요 181 00:14:30,337 --> 00:14:33,406 그곳 창문은 언제 봐도 놀랍더군요 182 00:14:37,777 --> 00:14:41,448 그리고 나서 호텔 로비에 앉았어요 183 00:14:52,325 --> 00:14:56,730 출근하면 아침 영업부터 준비해요 184 00:14:57,764 --> 00:15:01,434 특히 그날은 파티가 두 건 있어서 바빴죠 185 00:15:03,870 --> 00:15:05,238 후추통 좀 줄래요? 186 00:15:08,575 --> 00:15:13,079 전 파티에 낼 파스타와 소스를 만들어서 187 00:15:14,647 --> 00:15:16,082 보관해 두었어요 188 00:15:18,485 --> 00:15:20,687 워크인 냉장고 안에요 189 00:15:22,022 --> 00:15:25,492 문을 닫으면 완전히 밀폐돼서 190 00:15:25,558 --> 00:15:27,994 바깥 소리가 하나도 안 들려요 191 00:15:28,628 --> 00:15:30,597 문 바로 앞에서 떠들어도 192 00:15:30,663 --> 00:15:31,798 전혀 모르죠 193 00:15:59,325 --> 00:16:00,260 알겠습니다 194 00:16:18,378 --> 00:16:19,646 여기서 새고 있네 195 00:16:41,067 --> 00:16:42,202 세상에! 196 00:16:47,474 --> 00:16:49,042 맙소사 197 00:17:06,326 --> 00:17:08,128 세계무역센터로 간다 198 00:17:10,797 --> 00:17:14,801 세계무역센터 1번 타워에 화재 발생 199 00:17:14,868 --> 00:17:18,138 건물 전체에 큰 폭발이 일어났다 200 00:17:24,978 --> 00:17:27,480 꽤 컸어 아메리칸 항공 같던데 201 00:17:32,452 --> 00:17:35,555 - 사고가 아닌 것 같아 - 뭐라고요? 202 00:17:36,589 --> 00:17:38,858 긴급 상황 발생 203 00:17:38,925 --> 00:17:41,094 당장 세계무역센터로 204 00:17:41,161 --> 00:17:44,397 구급차를 비롯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보내 205 00:17:46,666 --> 00:17:48,134 세상에 206 00:18:10,390 --> 00:18:12,959 여러 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어 207 00:18:13,026 --> 00:18:16,696 비행기가 빌딩을 노리고 날아든 듯해 208 00:18:16,763 --> 00:18:20,066 3단계 경보 발동하고 집결지를 정해야 해 209 00:18:20,667 --> 00:18:24,437 - 알겠습니다 - 그래, 지금 웨스트가야 210 00:18:24,504 --> 00:18:27,740 지금 거의 도착했어 211 00:18:27,807 --> 00:18:30,109 건물 왼쪽이야 212 00:18:34,113 --> 00:18:38,418 소방차를 타고 현장으로 달려갔어요 213 00:18:40,253 --> 00:18:43,089 사이렌과 경적을 울리고 214 00:18:43,156 --> 00:18:44,290 조명을 켠 채로요 215 00:18:46,626 --> 00:18:50,263 그리고 혼자 생각했죠 '침착해야 한다' 216 00:18:52,665 --> 00:18:56,869 인생 최대의 화재 현장이었으니까요 217 00:18:58,538 --> 00:19:01,808 게다가 제가 지휘를 맡아야 했죠 218 00:19:28,301 --> 00:19:31,371 차를 세우고 위를 올려다봤는데 219 00:19:32,505 --> 00:19:34,240 숨이 막히더군요 220 00:19:41,881 --> 00:19:43,950 빌딩을 뚫고 지나갔나 봐 221 00:19:45,385 --> 00:19:49,455 비행기가 빌딩을 관통했더군요 222 00:19:50,757 --> 00:19:55,728 1번 타워에 커다란 구멍이 나 있었죠 223 00:19:56,629 --> 00:20:00,867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었어요 224 00:20:00,933 --> 00:20:03,436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225 00:20:03,503 --> 00:20:05,872 무서웠습니다 226 00:20:07,407 --> 00:20:08,641 정말이에요 227 00:20:22,922 --> 00:20:25,892 북쪽 타워 앞에 도착하니 228 00:20:25,958 --> 00:20:28,728 유리 파편이 사방에 널렸더군요 229 00:20:35,601 --> 00:20:40,106 - 얘기 들었어요? - 아니, 그거 들어 230 00:20:44,644 --> 00:20:46,446 차에서 내려서 231 00:20:46,512 --> 00:20:49,916 장비를 차고 로비 안으로 들어갔더니 232 00:20:52,118 --> 00:20:57,390 심하게 화상을 입은 두 사람이 보였어요 233 00:20:58,591 --> 00:21:02,128 "뉴욕 소방국 파이퍼 소방대장" 234 00:21:11,337 --> 00:21:14,941 비행기가 충돌했어요 아마 78층 같아요 235 00:21:20,246 --> 00:21:21,914 사람들을 돕고 싶었지만 236 00:21:23,850 --> 00:21:25,284 그건 제 일이 아니었어요 237 00:21:28,187 --> 00:21:29,822 전 지휘를 맡아야 했죠 238 00:21:32,392 --> 00:21:35,862 구조는 다른 소방관들에게 맡기고요 239 00:21:44,103 --> 00:21:45,872 건물 내부로 들어갔더니 240 00:21:46,005 --> 00:21:49,342 승강기 통을 타고 내려온 제트 연료 때문에 241 00:21:49,409 --> 00:21:51,944 로비가 엉망이 됐더군요 242 00:21:54,313 --> 00:21:57,984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사망했어요 243 00:21:58,050 --> 00:22:02,155 20명에서 30명 정도가 심한 화상을 입고 244 00:22:02,221 --> 00:22:04,524 바닥에 쓰러져 있었죠 245 00:22:11,531 --> 00:22:12,965 무시무시했어요 246 00:22:59,312 --> 00:23:00,246 "소방국" 247 00:23:00,313 --> 00:23:01,681 네, 소방국입니다 248 00:23:03,015 --> 00:23:04,283 안녕하세요 249 00:23:04,350 --> 00:23:06,252 북쪽 타워 100층이에요 250 00:23:06,319 --> 00:23:08,588 북동쪽 모퉁이에 30명이 갇혀 있어요 251 00:23:08,688 --> 00:23:11,190 "폴 바타글리아" 252 00:23:11,491 --> 00:23:14,861 - 말하기 힘드네요 - 네 253 00:23:14,927 --> 00:23:17,430 - 연기랑 열기 때문에요 - 알겠습니다 254 00:23:17,497 --> 00:23:19,298 다들 힘들어해요 255 00:23:20,633 --> 00:23:22,535 빨리 구해 주세요 256 00:23:23,402 --> 00:23:25,605 걱정하지 마십시오 257 00:23:26,506 --> 00:23:27,974 당장요 258 00:23:28,040 --> 00:23:29,675 지금 출동 중입니다 259 00:23:31,644 --> 00:23:33,312 끊을게요 260 00:23:39,418 --> 00:23:40,319 스콧? 261 00:23:55,201 --> 00:23:57,103 그대로 들이받았어요 262 00:24:01,307 --> 00:24:03,209 세상에 263 00:24:24,063 --> 00:24:27,333 폭발이 두 번 일어났어요 264 00:24:28,501 --> 00:24:32,004 비행기는 한 대였는데 두 번 터졌어요 265 00:24:32,071 --> 00:24:34,140 왜 저렇게 낮게 날았대요? 266 00:24:34,206 --> 00:24:36,175 자살 테러는 아니겠죠? 267 00:24:47,386 --> 00:24:49,121 갑자기 소란스러워지더니 268 00:24:51,457 --> 00:24:56,529 호텔 로비에서 기름 냄새가 나기 시작했어요 269 00:24:59,165 --> 00:25:02,101 그래서 회전문 밖으로 나가서 270 00:25:03,469 --> 00:25:04,604 주변을 둘러봤죠 271 00:25:25,291 --> 00:25:26,993 상황 파악이 안 됐어요 272 00:25:31,497 --> 00:25:35,935 그때 연기 속에서 어떤 여자가 팔을 앞으로 뻗은 채 걸어왔죠 273 00:25:38,971 --> 00:25:42,375 처음에 저는 그 모습을 보고 274 00:25:42,441 --> 00:25:44,477 왜 저러나 싶었어요 275 00:25:44,543 --> 00:25:46,178 그런데 가까이에서 보니 276 00:25:46,245 --> 00:25:50,549 심하게 화상을 입었더라고요 277 00:25:50,616 --> 00:25:54,820 여전히 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죠 278 00:25:54,887 --> 00:25:59,925 그래서 전 로비 안으로 데려가서 눕혔어요 279 00:26:08,834 --> 00:26:10,836 불이 번쩍하더니 280 00:26:11,237 --> 00:26:14,240 앞이 안 보였다고 하더군요 281 00:26:16,442 --> 00:26:20,813 눈을 보니 완전히 불에 탄 상태였죠 282 00:26:20,880 --> 00:26:23,749 몇 분 동안 진정시킨 뒤에 283 00:26:25,451 --> 00:26:29,055 그 여성에게 이름이 뭔지 물어봤더니 284 00:26:29,121 --> 00:26:32,058 제니앤 마페오라고 하더군요 285 00:26:33,092 --> 00:26:35,494 출근하던 길에 사고를 당했다면서 286 00:26:35,561 --> 00:26:36,729 이렇게 말했어요 287 00:26:37,730 --> 00:26:41,267 '신이시여 제발 저를 살려 주세요' 288 00:26:46,972 --> 00:26:48,374 '도와주세요' 289 00:26:50,776 --> 00:26:52,445 '절 죽게 두지 마세요' 290 00:27:00,019 --> 00:27:01,320 대장님! 291 00:27:01,387 --> 00:27:04,223 - 엘리베이터를 못 찾았어요 - 아직? 292 00:27:05,758 --> 00:27:06,592 됐어? 293 00:27:09,962 --> 00:27:12,998 - 다 작동 안 해? - 전부 망가졌습니다 294 00:27:15,568 --> 00:27:17,536 타디오 소방위가 제게 오더니 295 00:27:17,603 --> 00:27:20,106 엘리베이터가 다 고장 났다더군요 296 00:27:22,208 --> 00:27:26,879 소방관들이 110층이나 되는 건물을 297 00:27:27,980 --> 00:27:31,083 걸어 올라가야 한다는 뜻이었죠 298 00:27:32,318 --> 00:27:33,519 엘리베이터는요? 299 00:27:34,587 --> 00:27:36,122 못 씁니다 300 00:27:37,723 --> 00:27:40,359 - 하나도요? - 네 301 00:27:40,426 --> 00:27:42,695 화물 운반기든 뭐든 찾아봐요 302 00:27:52,037 --> 00:27:52,872 뭐든 좋아요 303 00:27:53,806 --> 00:27:56,008 지미! 304 00:27:57,076 --> 00:28:00,079 소방관들이 속속 도착했는데 305 00:28:01,714 --> 00:28:03,149 다들 말이 없었어요 306 00:28:04,216 --> 00:28:06,352 장비가 내는 소음만 날 뿐 307 00:28:07,720 --> 00:28:08,854 조용했죠 308 00:28:13,459 --> 00:28:17,396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309 00:28:22,001 --> 00:28:23,969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310 00:28:25,104 --> 00:28:26,305 생각하느라 바빴으니까요 311 00:28:32,211 --> 00:28:35,381 그때 소방장 한 명이 312 00:28:36,782 --> 00:28:37,817 제게 다가오더군요 313 00:28:39,351 --> 00:28:42,054 33번 소방차에 탔던 대원이었는데 314 00:28:42,121 --> 00:28:43,155 아무 말이 없었죠 315 00:28:45,457 --> 00:28:47,226 그저 서로를 바라보며 316 00:28:48,561 --> 00:28:52,765 둘 다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했어요 317 00:28:55,000 --> 00:28:57,269 저는 그 소방장과 318 00:28:57,336 --> 00:29:00,339 다른 책임자들에게 말했어요 319 00:29:01,807 --> 00:29:04,009 '소방관들을 데리고' 320 00:29:05,444 --> 00:29:06,545 '위로 올라가면서' 321 00:29:07,780 --> 00:29:09,615 '사람들을 대피시켜라' 322 00:29:11,183 --> 00:29:14,520 '그리고 78층에서 재정비한 다음' 323 00:29:14,587 --> 00:29:17,022 '갇힌 사람들을 구출해라' 324 00:29:19,625 --> 00:29:20,993 그 소방장은 제 말을 듣고 325 00:29:22,428 --> 00:29:23,462 뒤로 돌더니 326 00:29:25,130 --> 00:29:26,498 소방관들을 데리고 327 00:29:27,600 --> 00:29:30,903 건물 위층으로 올라갔어요 328 00:29:32,438 --> 00:29:34,573 그게 동생 케빈을 마지막으로 본 순간이었죠 329 00:30:06,038 --> 00:30:09,141 "북쪽 타워 계단" 330 00:30:09,208 --> 00:30:10,843 한참을 올라가야 했어요 331 00:30:14,413 --> 00:30:17,116 전 18살에 해병대에 입대했는데요 332 00:30:19,318 --> 00:30:21,887 그때 훈련 도중에 333 00:30:21,954 --> 00:30:23,255 "미키 크로스 뉴욕 소방국 소방장" 334 00:30:23,322 --> 00:30:27,593 행군을 하면서 부르던 노래가 있었어요 335 00:30:27,660 --> 00:30:28,560 이런 식이었죠 336 00:30:28,627 --> 00:30:32,932 '하나, 둘, 셋, 넷 해병은 내 인생' 337 00:30:32,998 --> 00:30:37,369 계단을 오를 때 그 노래가 떠오르더군요 338 00:30:37,937 --> 00:30:41,040 해병 훈련 때 부르던 행군가요 339 00:30:41,106 --> 00:30:42,841 그냥 갑자기 말이죠 340 00:30:42,908 --> 00:30:46,245 정말 오래전 일인데도요 341 00:30:47,680 --> 00:30:50,783 30년 만에 처음이었죠 342 00:30:50,849 --> 00:30:52,818 덕분에 그 계단을 343 00:30:52,885 --> 00:30:55,120 오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344 00:31:06,865 --> 00:31:09,068 계단이 꽤 좁았어요 345 00:31:12,905 --> 00:31:16,008 하지만 다들 잘 대처했어요 346 00:31:21,714 --> 00:31:22,881 당황하지도 않고 347 00:31:24,016 --> 00:31:26,785 소방관들을 보며 고맙다고 말해 주었죠 348 00:31:31,357 --> 00:31:34,426 전 대원들에게 힘든 하루가 되겠지만 349 00:31:37,529 --> 00:31:38,864 이겨낼 거라고 말했어요 350 00:31:45,771 --> 00:31:48,007 "뉴욕 항공 교통관제소" 351 00:31:48,073 --> 00:31:49,141 유나이티드 175편 352 00:31:49,208 --> 00:31:52,578 응답기를 초기화하고 식별번호 1470을 입력하세요 353 00:31:58,017 --> 00:31:59,852 유나이티드 175편? 354 00:32:04,023 --> 00:32:06,225 유나이티드 175편, 들립니까? 355 00:32:09,028 --> 00:32:11,430 델타 1489편, 들립니까? 356 00:32:11,964 --> 00:32:14,366 여기는 델타 1489편 들립니다 357 00:32:14,433 --> 00:32:16,502 잘 들리는지 확인하려고 무전했습니다 358 00:32:19,271 --> 00:32:20,105 여보세요? 359 00:32:21,407 --> 00:32:25,177 혹시 유나이티드 175편 위치 보입니까? 360 00:32:25,844 --> 00:32:29,681 그리고 335에서 상승 중인 기체 말인데요 361 00:32:29,748 --> 00:32:31,183 뭔지 모르겠네요 362 00:32:31,250 --> 00:32:34,420 누가 비행기를 납치한 듯합니다 363 00:32:35,154 --> 00:32:36,155 정말요? 364 00:32:36,922 --> 00:32:40,893 네, 유나이티드 175편이 응답을 안 해요 365 00:32:40,959 --> 00:32:42,428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겠고요 366 00:32:44,396 --> 00:32:47,533 알겠습니다 확인해 보죠 367 00:32:47,966 --> 00:32:48,967 네 368 00:32:50,369 --> 00:32:52,171 유나이티드 항공 175편 여기는 뉴욕 369 00:32:58,544 --> 00:33:00,479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했어 370 00:33:01,513 --> 00:33:03,715 상황이 안 좋아 371 00:33:04,483 --> 00:33:07,219 마이크랑 같이 보고 있어 372 00:33:07,653 --> 00:33:08,854 말도 안 돼 373 00:33:09,721 --> 00:33:11,824 전화해 보려고? 374 00:33:13,559 --> 00:33:17,162 마이크 저기 아래 좀 봐요 375 00:33:18,530 --> 00:33:19,398 떨어지고 있어요 376 00:33:21,633 --> 00:33:22,601 그래, 끊어 377 00:33:24,103 --> 00:33:26,738 아니, 우리는 괜찮아 378 00:33:27,372 --> 00:33:29,641 - 끊을게 - 마이크, 가 봅시다 379 00:33:37,916 --> 00:33:40,018 무너지겠어요, 갑시다 380 00:33:40,085 --> 00:33:41,286 마이크, 안 돼요 381 00:33:41,954 --> 00:33:43,522 그러다 죽어요! 382 00:33:48,060 --> 00:33:50,762 마이크! 383 00:33:53,599 --> 00:33:56,235 "오전 8시 54분" 384 00:33:56,301 --> 00:34:01,507 세계무역센터 근처를 지나는데 385 00:34:01,573 --> 00:34:03,475 폭발음이 들리더군요 386 00:34:08,814 --> 00:34:11,016 현재 세계무역센터의 모습입니다 387 00:34:11,350 --> 00:34:15,754 비행기가 빌딩 옆을 들이받았죠 388 00:34:15,821 --> 00:34:18,357 실제 상황입니다 389 00:34:18,423 --> 00:34:20,025 비행기가 빌딩에 충돌했어 390 00:34:20,092 --> 00:34:23,595 비행기라고? 누가 그런 짓을 했대? 391 00:34:39,144 --> 00:34:43,649 워크인 냉장고 안에 15분 동안 있었을 거예요 392 00:34:48,253 --> 00:34:49,655 문도 닫혀 있었죠 393 00:34:52,424 --> 00:34:54,593 일을 끝내고 밖으로 나왔더니 394 00:34:56,028 --> 00:34:57,229 아무도 없더군요 395 00:34:59,064 --> 00:35:02,734 주방 직원이나 웨이터까지 전부 다요 396 00:35:02,801 --> 00:35:04,836 전 어리둥절했어요 397 00:35:04,903 --> 00:35:06,705 다들 어디 갔나 싶었죠 398 00:35:06,772 --> 00:35:11,777 셰프 사무실에 가 봤더니 천장과 벽에 399 00:35:11,843 --> 00:35:12,945 금이 가 있었어요 400 00:35:13,011 --> 00:35:14,880 물도 흘러내렸죠 401 00:35:14,947 --> 00:35:16,415 그때 손님 한 명이 402 00:35:16,481 --> 00:35:20,018 주방으로 들어오길래 제가 말했어요 403 00:35:20,085 --> 00:35:22,221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404 00:35:22,287 --> 00:35:26,291 그러자 그 사람이 넋이 나간 표정으로 말했어요 405 00:35:30,195 --> 00:35:32,397 지금 큰일이 났다면서 406 00:35:34,600 --> 00:35:35,801 직접 나가서 보라고요 407 00:35:39,404 --> 00:35:43,542 문을 열려는데 뭔가 걸렸는지 안 열리더군요 408 00:35:43,609 --> 00:35:45,477 동물 사체 같은 게 있었죠 409 00:35:45,544 --> 00:35:48,513 동물 사체가 왜 있는지 의아했는데 410 00:35:48,580 --> 00:35:51,250 자세히 봤더니 사람 팔이었어요 411 00:35:53,585 --> 00:35:54,920 다시 안으로 들어가니까 412 00:35:54,987 --> 00:35:57,789 그 남자가 다시 밖에 나가 보라고 했어요 413 00:36:10,736 --> 00:36:13,839 마당에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414 00:36:18,610 --> 00:36:20,846 금속 파편이 사방에 널려 있고 415 00:36:23,315 --> 00:36:25,150 짐 가방도 많았죠 416 00:36:28,320 --> 00:36:29,788 어디서 나왔는지는 몰라도요 417 00:36:33,258 --> 00:36:34,726 주변을 둘러봤는데 418 00:36:39,398 --> 00:36:43,635 온통 사람 시체로 가득했어요 419 00:36:44,636 --> 00:36:47,239 완전히 훼손된 채로 420 00:36:47,306 --> 00:36:50,709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어요 421 00:36:50,776 --> 00:36:53,478 100명은 되는 것 같았어요 422 00:36:53,545 --> 00:36:56,481 정말 참혹한 광경이었죠 423 00:36:58,483 --> 00:37:00,585 정신이 나갈 것 같았어요 424 00:37:01,586 --> 00:37:02,421 그 순간... 425 00:37:04,122 --> 00:37:07,659 하늘에서 시체가 떨어졌어요 426 00:37:07,726 --> 00:37:09,061 제 코앞에요 427 00:37:09,127 --> 00:37:14,366 엄청난 소리를 내면서 피가 사방으로 튀었죠 428 00:37:14,433 --> 00:37:17,602 그때 제 친구 압두이 갑자기 나타나더니 429 00:37:17,669 --> 00:37:19,771 방금 봤냐고 묻더군요 430 00:37:19,838 --> 00:37:21,740 그래서 봤다고 대답하고는 431 00:37:21,807 --> 00:37:24,009 어떻게 도망칠지 궁리했죠 432 00:37:28,747 --> 00:37:31,983 압두은 절대 엘리베이터를 타면 안 된다고 했어요 433 00:37:32,050 --> 00:37:33,518 아마 맞는 판단이겠죠 434 00:37:35,320 --> 00:37:38,523 하지만 전 2층밖에 안 되니까 435 00:37:38,590 --> 00:37:41,760 엘리베이터를 타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436 00:37:41,827 --> 00:37:44,629 그래서 버튼을 누르고 437 00:37:44,696 --> 00:37:47,232 엘리베이터가 오면 타려고 했죠 438 00:37:47,299 --> 00:37:49,935 잠시 후 문이 열렸고 439 00:37:50,001 --> 00:37:52,337 압두한테 타라고 했더니 440 00:37:52,404 --> 00:37:54,373 안 탄다면서 다른 곳으로 갔어요 441 00:37:54,439 --> 00:37:57,709 결국 압두은 탈출하지 못했죠 442 00:38:06,585 --> 00:38:09,020 세계무역센터 빌딩에 443 00:38:09,087 --> 00:38:12,124 비행기가 충돌했다는 소식입니다 444 00:38:12,190 --> 00:38:15,660 저는 텐텐 윈스 뉴욕 제임스 패러데이입니다 445 00:38:15,727 --> 00:38:18,730 리 해리스를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보죠 446 00:38:18,797 --> 00:38:21,666 좋은 아침이라는 인사는 차마 못 하겠군요 447 00:38:21,733 --> 00:38:25,804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했는데요 448 00:38:25,871 --> 00:38:29,007 존 플라이셔와 연결해 보겠습니다 449 00:38:29,074 --> 00:38:32,644 참혹한 현장을 목격했다는데요 450 00:38:32,711 --> 00:38:36,415 존, 청취자들을 위해서 451 00:38:36,481 --> 00:38:39,851 - 어떤 상황인지... - 전 제니앤 옆에 앉아서 452 00:38:41,453 --> 00:38:42,854 손을 잡아 주었어요 453 00:38:43,221 --> 00:38:44,890 그리고 소리쳤죠 454 00:38:44,956 --> 00:38:49,728 구조대원을 불러 달라고요 455 00:38:49,795 --> 00:38:51,229 그런데 아무도 안 오더군요 456 00:38:51,296 --> 00:38:54,499 다들 도망가기 바빴으니까요 457 00:38:54,800 --> 00:38:57,536 저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죠 458 00:38:59,271 --> 00:39:01,239 결국 화장실로 가서 459 00:39:01,306 --> 00:39:05,677 깨끗한 봉지에 물을 가득 담아서 460 00:39:05,744 --> 00:39:08,146 화상 부위에 갖다 댔어요 461 00:39:10,816 --> 00:39:15,954 옷은 녹아서 피부에 들러붙은 상태였죠 462 00:39:24,463 --> 00:39:25,363 그렇게... 463 00:39:27,699 --> 00:39:29,301 앉아서 기다리는데도 464 00:39:30,569 --> 00:39:35,907 구급대원은 오지 않았어요 465 00:39:36,541 --> 00:39:40,378 제니앤은 그대로 죽을까 봐 466 00:39:40,445 --> 00:39:42,047 점점 더 불안해했죠 467 00:39:48,553 --> 00:39:52,190 죽고 싶지 않다며 기도하길래 468 00:39:52,257 --> 00:39:54,526 가톨릭교도냐고 물었더니 469 00:39:54,593 --> 00:39:55,927 그렇다더군요 470 00:39:59,898 --> 00:40:02,868 그래서 주기도문을 외자고 했죠 471 00:40:10,509 --> 00:40:13,445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472 00:40:14,779 --> 00:40:16,147 '그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473 00:40:20,485 --> 00:40:21,653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474 00:40:23,188 --> 00:40:24,523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475 00:40:25,457 --> 00:40:26,691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476 00:40:31,897 --> 00:40:36,134 '일용할 양식 주시고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477 00:40:38,503 --> 00:40:40,839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478 00:40:46,311 --> 00:40:48,013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479 00:40:50,715 --> 00:40:51,983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480 00:40:55,654 --> 00:40:58,123 수요일 9시 2분입니다 481 00:40:58,189 --> 00:41:01,359 존 플라이셔의 얘기를 들어 봤는데요 482 00:41:01,426 --> 00:41:04,029 다음은 카이 켄들입니다 483 00:41:04,095 --> 00:41:06,398 참사를 전부 목격했다는군요 484 00:41:06,464 --> 00:41:08,533 카이는 14번가에서 485 00:41:08,600 --> 00:41:12,070 비행기가 충돌하는 상황을 전부 볼 수 있었죠 486 00:41:12,137 --> 00:41:14,439 카이, 어땠습니까? 지금 상황은요? 487 00:41:15,840 --> 00:41:18,810 하늘에서 비행기가 날아오더니... 488 00:41:20,478 --> 00:41:22,814 이런, 세상에! 489 00:41:23,748 --> 00:41:25,517 건물에 있던 여성이... 490 00:41:48,707 --> 00:41:50,008 가까이 가지 마요! 491 00:42:02,120 --> 00:42:04,055 - 뭐라고요? - 여길 벗어납시다 492 00:42:07,192 --> 00:42:08,326 어서요 493 00:42:34,052 --> 00:42:36,287 세상에, 저 사람들 좀 봐요 494 00:42:39,991 --> 00:42:40,992 계속 가요 495 00:42:43,194 --> 00:42:44,929 맙소사 496 00:42:50,335 --> 00:42:51,469 말도 안 돼 497 00:43:08,286 --> 00:43:12,957 세계무역센터 타워가 불타고 있습니다 498 00:43:13,024 --> 00:43:16,528 여객기 한 대가 추가로 499 00:43:16,594 --> 00:43:20,198 제2세계무역센터에 충돌했죠 500 00:43:20,999 --> 00:43:25,170 화창한 아침 이곳 뉴욕에서 501 00:43:25,236 --> 00:43:28,306 비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502 00:43:28,740 --> 00:43:31,676 조앤, 상황이 악화하고 있죠? 503 00:43:31,743 --> 00:43:33,144 지금 지켜보고 있을 텐데요 504 00:43:33,211 --> 00:43:36,281 처음과 비교해서 얼마나 나빠졌나요? 505 00:44:01,773 --> 00:44:02,640 흩어지지 마 506 00:44:02,707 --> 00:44:03,908 - 네 - 붙어 있어야 해 507 00:44:03,975 --> 00:44:05,243 상황 보고하고 508 00:44:08,613 --> 00:44:10,181 두 번째 비행기가 충돌했대 509 00:44:20,291 --> 00:44:23,261 다른 빌딩에 충돌했답니다 510 00:44:26,698 --> 00:44:31,536 문제가 두 배로 심각해졌구나 싶었어요 511 00:44:35,573 --> 00:44:37,742 이리 와 봐 512 00:44:39,778 --> 00:44:42,580 그래서 소방관들이 한자리에 모였죠 513 00:44:43,648 --> 00:44:46,184 - 알겠지? - 네 514 00:44:46,718 --> 00:44:50,755 그때 피트 헤이든 소방령이 명령을 내렸어요 515 00:44:58,630 --> 00:45:02,000 인원 중 절반은 북쪽 타워에 머물고 516 00:45:02,600 --> 00:45:04,202 나머지 절반은 517 00:45:05,770 --> 00:45:06,971 남쪽 타워로 가라고요 518 00:45:21,886 --> 00:45:24,889 피트, 제가 맡을까요? 519 00:45:24,956 --> 00:45:26,090 그때 제 차례가 왔어요 520 00:45:28,560 --> 00:45:31,262 헤이든 소방령 앞으로 갔죠 521 00:45:38,236 --> 00:45:42,774 "제이 조너스 뉴욕 소방국 소방위" 522 00:45:42,841 --> 00:45:47,111 북쪽 타워를 오르며 시민들을 구조하는 임무였어요 523 00:45:50,882 --> 00:45:53,051 그때 소방관 한 명이 말했죠 524 00:45:54,319 --> 00:45:56,754 '어쩌면 오늘을 못 넘길지도 모르겠네' 525 00:45:59,090 --> 00:46:02,727 그 말에 다들 생각에 잠겼어요 526 00:46:02,794 --> 00:46:04,696 제가 대답했죠 '그럴지도 모르지' 527 00:46:04,762 --> 00:46:08,433 그리고 서로 손을 잡고 행운을 빌어 주었어요 528 00:46:08,499 --> 00:46:11,302 '그동안 함께 일해서 즐거웠다' 529 00:46:13,304 --> 00:46:16,074 '다들 무사히 다시 만나자' 530 00:46:17,342 --> 00:46:19,677 그때 함께했던 대원들 중에 531 00:46:22,380 --> 00:46:24,282 살아남은 건 저뿐입니다 532 00:46:40,265 --> 00:46:43,268 저와 같은 6번 사다리차 소속이었던 533 00:46:43,334 --> 00:46:44,736 동료들 쪽으로 갔어요 534 00:46:54,712 --> 00:46:57,081 전 말했죠 '쉽지 않겠지만' 535 00:46:57,148 --> 00:46:59,651 '꼭 우리가 해야 하는 임무다' 536 00:47:02,687 --> 00:47:06,357 '건물 위로 올라가서 사람들을 구조해야 한다' 537 00:47:12,463 --> 00:47:16,100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어요 538 00:47:18,569 --> 00:47:20,471 '어쩌면 죽을지도 몰라' 539 00:47:43,261 --> 00:47:44,429 - 연결됐어? - 네 540 00:47:47,432 --> 00:47:49,434 7번 소방대, 응답하라 541 00:47:57,442 --> 00:47:59,344 7번 소방대, 응답하라 542 00:48:05,116 --> 00:48:08,853 첫 충돌과 함께 무전 시스템이 망가졌어요 543 00:48:14,826 --> 00:48:17,495 그래서 파이퍼 소방대장은 구조에 나선 대원들과 544 00:48:17,562 --> 00:48:19,197 연락할 수가 없었죠 545 00:48:21,132 --> 00:48:22,667 소방차로 돌아와 546 00:48:22,734 --> 00:48:25,169 이건 못 써 547 00:48:25,236 --> 00:48:28,306 손잡이를 돌리면 빼낼 수 있어 548 00:48:28,373 --> 00:48:29,907 잠깐만 줘 봐 549 00:48:30,508 --> 00:48:33,378 그때 소방대장님이 저한테 550 00:48:33,444 --> 00:48:35,847 무전기를 가져오라고 시켰어요 551 00:48:47,325 --> 00:48:49,894 건물 밖 상황은 552 00:48:50,528 --> 00:48:53,398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어요 553 00:49:00,538 --> 00:49:04,542 시민들이 대피하는 동안 소방관들이 몰려들었죠 554 00:49:16,387 --> 00:49:17,488 고개를 들었더니 555 00:49:21,793 --> 00:49:23,461 수백 명의 사람들이 556 00:49:27,298 --> 00:49:28,633 건물에 매달려 있었어요 557 00:49:38,276 --> 00:49:40,912 매일 그 광경이 눈앞에 아른거려요 558 00:49:48,319 --> 00:49:50,054 저기 좀 봐 559 00:49:50,121 --> 00:49:51,956 또 한 사람 있어 560 00:49:52,023 --> 00:49:54,826 - 이런 - 하나님 맙소사 561 00:49:54,892 --> 00:49:58,296 - 세상에 - 어쩌면 좋아? 562 00:50:09,941 --> 00:50:11,275 어떤 심정이었을지 563 00:50:15,379 --> 00:50:16,714 감히 상상이 안 돼요 564 00:50:16,781 --> 00:50:20,351 건물 안에서 불타 죽을지 565 00:50:21,486 --> 00:50:24,856 뛰어내려 죽을지 선택해야 하다니 566 00:50:24,922 --> 00:50:25,756 끔찍하죠 567 00:50:26,691 --> 00:50:29,460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568 00:52:09,560 --> 00:52:12,296 태어나서 처음 들어 보는 569 00:52:14,065 --> 00:52:15,866 굉음이 들렸어요 570 00:52:18,369 --> 00:52:20,938 상쇄할 거야 무전기를 켜 571 00:52:21,005 --> 00:52:22,873 2번 채널로 돌려 572 00:52:33,217 --> 00:52:37,388 하지만 다들 무슨 소리인지 알고 있었어요 573 00:52:39,924 --> 00:52:41,359 생명이 꺼지는 소리였죠 574 00:52:49,000 --> 00:52:52,436 처음에는 다들 동요했지만 575 00:52:57,208 --> 00:53:00,978 나중에는 오히려 자극이 됐어요 576 00:53:01,045 --> 00:53:05,016 빨리 갇힌 사람들을 구조해야겠다고요 577 00:53:09,287 --> 00:53:11,122 그래서 방송 장비를 켜서 578 00:53:13,157 --> 00:53:14,625 사람들에게 말했죠 579 00:53:18,129 --> 00:53:21,966 '기다려 주십시오 저희가 곧 가겠습니다' 580 00:53:26,504 --> 00:53:29,640 허드슨강으로 올 수 있어요? 581 00:53:29,707 --> 00:53:32,176 그래요, 허드슨강요 582 00:53:34,312 --> 00:53:35,980 알았어요 583 00:53:36,047 --> 00:53:37,682 소식 없어요? 584 00:53:38,916 --> 00:53:40,885 아직이에요 585 00:53:43,654 --> 00:53:47,491 106층 바닥이 무너지고 있어요 586 00:53:48,159 --> 00:53:50,027 사람들이 꼼짝 못 하고 있죠 587 00:53:53,497 --> 00:53:54,899 이쪽입니다 588 00:53:59,970 --> 00:54:04,208 1993년 테러 때는 옥상에서 사람들을 구조했죠 589 00:54:04,275 --> 00:54:06,344 그래서 이번에도 590 00:54:06,410 --> 00:54:09,780 똑같은 방법이 통할 줄 알았어요 591 00:54:11,782 --> 00:54:14,985 게다가 조종사 실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592 00:54:15,052 --> 00:54:16,587 "빌 케네디 뉴욕 경찰국 특공대" 593 00:54:16,654 --> 00:54:18,622 옥상에 사람이 보이면 594 00:54:18,689 --> 00:54:20,291 구조하자고 했죠 595 00:54:23,194 --> 00:54:27,765 450 응답하라, 위치를 말해라 596 00:54:34,305 --> 00:54:35,139 알았다 597 00:54:42,747 --> 00:54:44,014 하지만 가까이에서 보니까 598 00:54:45,549 --> 00:54:47,852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겠더군요 599 00:54:50,855 --> 00:54:52,923 일단 대기해요! 600 00:55:00,765 --> 00:55:05,002 먼저 북쪽, 남쪽 타워 옥상을 확인했어요 601 00:55:07,405 --> 00:55:09,407 본부는 어디 있죠? 602 00:55:13,511 --> 00:55:15,679 남쪽 타워 위로 603 00:55:15,746 --> 00:55:18,482 어마어마한 연기가 솟구치는데 604 00:55:19,617 --> 00:55:22,353 도저히 손쓸 도리가 없었어요 605 00:55:23,654 --> 00:55:25,756 뭔가 보여요? 606 00:55:25,823 --> 00:55:29,560 - 옥상이 보여요 - 네 607 00:55:31,529 --> 00:55:35,499 옥상 아래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어요 608 00:55:37,101 --> 00:55:39,170 적어도 50명은 되는 듯해요 609 00:55:43,073 --> 00:55:45,276 북쪽 타워로 갔더니 610 00:55:47,011 --> 00:55:51,115 북서쪽 모퉁이에 틈이 있더군요 611 00:55:59,089 --> 00:56:01,792 북쪽 타워 북서쪽에서 보고 있습니다 612 00:56:06,197 --> 00:56:08,699 옥상의 돌멩이가 보일 정도로 613 00:56:08,766 --> 00:56:11,602 정말 가까이 접근했어요 614 00:56:15,706 --> 00:56:18,943 처치가 쪽 건물 벽에 매달려 있어요 615 00:56:25,316 --> 00:56:27,718 두 건물 주위를 계속 돌았어요 616 00:56:32,022 --> 00:56:35,025 옥상에 사람이 있으면 구조하려고 했지만 617 00:56:36,927 --> 00:56:38,429 아무도 없더군요 618 00:56:48,138 --> 00:56:48,973 가슴이... 619 00:56:50,040 --> 00:56:52,576 무너지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620 00:56:54,278 --> 00:56:55,980 헬리콥터 창밖으로 621 00:56:56,046 --> 00:56:58,148 사람들이 보였어요 622 00:57:00,417 --> 00:57:03,153 누군가의 어머니이자 아버지 623 00:57:03,220 --> 00:57:05,322 형제자매들이 624 00:57:05,389 --> 00:57:08,325 무너지기 직전인 625 00:57:08,392 --> 00:57:12,530 건물 안에 갇혀 있었죠 626 00:57:12,596 --> 00:57:16,500 냅킨이나 손수건 식탁보를 들고 627 00:57:16,567 --> 00:57:18,702 우리에게 흔들었어요 628 00:57:18,769 --> 00:57:21,739 도와달라는 의미로요 629 00:57:21,805 --> 00:57:25,009 게다가 한두 명이 아니었어요 630 00:57:27,144 --> 00:57:28,679 하지만 그저 바라볼 뿐 631 00:57:28,746 --> 00:57:30,614 아무것도 할 수 없었죠 632 00:57:40,624 --> 00:57:44,094 사람들 표정과 눈빛이 보였어요 633 00:57:48,532 --> 00:57:50,768 그 사람들도 우리 표정을 보고 634 00:57:50,834 --> 00:57:52,703 알아차렸겠죠 635 00:57:52,770 --> 00:57:56,707 상황이 얼마나 안 좋은지 말입니다 636 00:58:12,723 --> 00:58:14,558 그 사람도 방법이 없었겠죠 637 00:58:17,995 --> 00:58:20,030 우리가 손을 흔들었지만 638 00:58:20,631 --> 00:58:22,800 보더니 그냥 날아가 버렸어요 639 00:58:28,839 --> 00:58:33,611 그래서 가족에게 전화하라고 사람들에게 말했죠 640 00:58:39,383 --> 00:58:41,418 전 약혼자 존에게 전화했어요 641 00:58:44,188 --> 00:58:45,456 목소리가 떨렸죠 642 00:58:46,256 --> 00:58:48,759 무슨 일이냐고 묻길래 이렇게 말했어요 643 00:58:48,826 --> 00:58:49,893 "린 심프슨 북쪽 타워 89층 생존자" 644 00:58:49,960 --> 00:58:53,697 '여기 89층인데 전부 갇혔어' 645 00:58:53,764 --> 00:58:58,569 '계단으로 통하는 문도 열리지 않아' 646 00:58:59,403 --> 00:59:04,074 '언제 고쳐질지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 647 00:59:04,141 --> 00:59:06,510 '꼼짝도 못 하는 상태야' 648 00:59:17,021 --> 00:59:20,457 우리가 가족에게 전화하던 그 순간 649 00:59:20,524 --> 00:59:23,394 아마 세계무역센터에 갇힌 많은 사람들도 650 00:59:23,460 --> 00:59:26,263 비슷하게 통화를 하고 있었겠죠 651 00:59:26,330 --> 00:59:29,266 친구, 가족, 연인에게 652 00:59:29,333 --> 00:59:35,572 공포와 불안이 가득한 목소리로 사랑을 전했을 거예요 653 00:59:36,507 --> 00:59:40,210 다들 걷잡을 수 없는 여러 가지 감정에 654 00:59:40,277 --> 00:59:41,545 북받쳤겠죠 655 00:59:47,651 --> 00:59:48,919 "스티븐 멀더리" 656 00:59:49,119 --> 00:59:51,155 엄마, 스티븐이에요 657 00:59:51,221 --> 00:59:53,257 비행기가 충돌했어요 658 00:59:53,323 --> 00:59:57,861 지금은 괜찮은데 안에 연기가 가득해요 659 00:59:58,429 --> 01:00:00,097 그냥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660 01:00:01,532 --> 01:00:03,200 나중에... 661 01:00:03,267 --> 01:00:05,302 안전해지면 전화할게요 662 01:00:06,370 --> 01:00:07,671 그럼 끊을게요 663 01:00:11,842 --> 01:00:12,843 "스티븐 로치" 664 01:00:12,910 --> 01:00:15,379 여보, 사랑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665 01:00:15,446 --> 01:00:18,215 애들한테도 전해 줘 메시지 저장하고 666 01:00:19,717 --> 01:00:21,485 사랑해 667 01:00:22,419 --> 01:00:23,287 끊을게 668 01:00:27,658 --> 01:00:29,560 "멀리사 해링턴 휴스" 669 01:00:29,860 --> 01:00:31,695 정말 사랑해 670 01:00:31,762 --> 01:00:34,231 지금 건물 안에 갇혀 있어 671 01:00:36,700 --> 01:00:40,404 사방에 연기뿐이야 영원히 사랑할게 672 01:00:46,143 --> 01:00:47,978 FBI는 충돌 전에 673 01:00:48,045 --> 01:00:51,415 비행기가 납치됐다는 보고를 확인 중입니다 674 01:00:51,482 --> 01:00:55,452 정확한 사상자가 몇 명인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675 01:00:55,519 --> 01:00:57,154 양쪽 빌딩에 676 01:00:57,321 --> 01:01:01,158 큰 구멍이 났으며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677 01:01:01,225 --> 01:01:03,160 예상하건대 678 01:01:03,227 --> 01:01:07,164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듯합니다 679 01:01:07,231 --> 01:01:11,201 9년 전에 같은 곳에서 발생했던 폭탄 테러와는 680 01:01:11,602 --> 01:01:14,238 비교도 안 될 규모죠 681 01:01:14,304 --> 01:01:16,907 두 번째 충돌 이후에 682 01:01:19,176 --> 01:01:21,345 로비가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683 01:01:25,916 --> 01:01:29,486 어안이 벙벙해진 저는 일어나면서 생각했죠 684 01:01:29,553 --> 01:01:31,655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지?' 685 01:01:34,625 --> 01:01:37,094 전 다시 제니앤 옆에 686 01:01:38,228 --> 01:01:39,429 무릎을 꿇고 앉아서 687 01:01:41,231 --> 01:01:42,800 말했어요 688 01:01:42,866 --> 01:01:46,136 '밖으로 나가는 편이 좋겠어요' 689 01:01:46,737 --> 01:01:50,507 그 순간 천장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690 01:01:51,108 --> 01:01:53,811 가스도 더 진해졌어요 691 01:01:54,278 --> 01:01:56,413 등유 냄새와 함께 692 01:01:56,480 --> 01:02:01,518 아지랑이가 더 많이 피어올랐어요 693 01:02:01,585 --> 01:02:03,754 사람들은 당황해서 난리를 쳤죠 694 01:02:08,192 --> 01:02:13,564 그때 누가 치료를 받으려면 직접 가야 한다더군요 695 01:02:14,031 --> 01:02:16,433 고속 도로 건너편으로요 696 01:02:20,871 --> 01:02:22,706 거리로 나갔더니 697 01:02:26,510 --> 01:02:30,848 흰 헬멧을 쓴 소방관이 다가왔어요 698 01:02:31,782 --> 01:02:34,418 지금도 기억나요 절 보며 말했죠 699 01:02:34,484 --> 01:02:35,485 '세상에' 700 01:02:35,552 --> 01:02:39,189 '여기서 뭐 해요? 당장 도망쳐요!' 701 01:02:40,624 --> 01:02:45,295 그래서 전 제니앤이 뛸 수 있는지 확인한 뒤 702 01:02:45,362 --> 01:02:51,034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고속 도로를 건넜어요 703 01:03:13,790 --> 01:03:16,159 두 번째 비행기를 목격했죠 704 01:03:16,226 --> 01:03:19,029 - 위치를 알고 있나요? - 네 705 01:03:37,648 --> 01:03:40,884 전 구급차에 탄 제니앤에게 706 01:03:41,285 --> 01:03:42,719 몸을 숙여 말했어요 707 01:03:44,955 --> 01:03:45,956 '안심해요' 708 01:03:47,524 --> 01:03:48,725 '이제 괜찮아요' 709 01:04:45,615 --> 01:04:48,318 브로드웨이에 연결해 보죠 710 01:04:48,385 --> 01:04:52,589 랜디, 그쪽에서 뭔가 보이나요? 711 01:04:52,656 --> 01:04:56,226 지금 70층 건물 위에 올라왔는데요 712 01:04:56,293 --> 01:05:00,230 엄청난 연기가 솟구치고... 713 01:05:00,297 --> 01:05:04,434 정말 끔찍한 일을 겪었잖아요 714 01:05:06,236 --> 01:05:09,740 저는 그저 집에 돌아가서 씻고 715 01:05:11,141 --> 01:05:14,144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죠 716 01:05:17,014 --> 01:05:17,948 그러다가 717 01:05:19,282 --> 01:05:22,619 20분 정도 지나서 전화가 울렸어요 718 01:05:23,053 --> 01:05:26,823 동생의 남편 데이비드 매코트였는데 719 01:05:28,725 --> 01:05:31,328 루스가 어디 있는지 아느냐고 묻더군요 720 01:05:38,335 --> 01:05:39,870 루스는 저보다 721 01:05:39,936 --> 01:05:42,406 1년 6개월 정도 어렸어요 722 01:05:44,207 --> 01:05:45,542 저랑 아주 친했죠 723 01:05:51,181 --> 01:05:53,750 줄리애나라는 딸도 낳았는데 724 01:05:54,918 --> 01:05:57,320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몰라요 725 01:06:00,957 --> 01:06:01,858 저는 726 01:06:03,326 --> 01:06:05,262 데이비드에게 물었죠 727 01:06:06,163 --> 01:06:10,467 '루스가 어디 있는지 자네가 알아야지' 728 01:06:11,101 --> 01:06:13,403 두 번째 비행기가 충돌했습니다 729 01:06:13,470 --> 01:06:16,106 건물을 관통해서... 730 01:06:16,173 --> 01:06:17,107 그러자 대답하더군요 731 01:06:19,242 --> 01:06:21,044 '딸이랑 캘리포니아에 간다고' 732 01:06:23,613 --> 01:06:25,816 '보스턴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탔어요' 733 01:06:29,786 --> 01:06:32,022 '유나이티드 175편요' 734 01:06:46,203 --> 01:06:47,170 그 말을 듣고... 735 01:06:49,639 --> 01:06:52,676 전 주저앉아서 울었어요 736 01:06:52,742 --> 01:06:56,379 도저히 믿을 수가 없더군요 737 01:07:00,951 --> 01:07:06,089 여동생이 탄 비행기가 그렇게 된 줄도 모르고 738 01:07:06,590 --> 01:07:09,426 처음 본 여자랑 함께 739 01:07:10,961 --> 01:07:12,929 주기도문을 외었다니 740 01:07:19,903 --> 01:07:22,439 루스는 특별한 사람이었어요 741 01:07:24,741 --> 01:07:26,109 그날 이후로 제 삶은 742 01:07:27,711 --> 01:07:29,146 영원히 바뀌고 말았죠 743 01:07:57,440 --> 01:08:00,610 연기가 자욱해서 아무것도 안 보였어요 744 01:08:04,347 --> 01:08:07,684 하지만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죠 745 01:08:09,319 --> 01:08:10,320 공포감에 대해서요 746 01:08:16,793 --> 01:08:19,095 그래서 다시 문을 확인했는데 747 01:08:19,362 --> 01:08:21,698 여전히 열리지 않더군요 748 01:08:24,534 --> 01:08:26,436 그러다 갑자기 749 01:08:28,071 --> 01:08:30,540 누군가 문을 두드리더라고요 750 01:08:38,515 --> 01:08:41,484 문 사이로 하얀 두 손이 751 01:08:41,551 --> 01:08:44,521 불쑥 튀어나오더니 752 01:08:49,559 --> 01:08:52,662 문이 열리면서 연기가 빠져나갔어요 753 01:08:55,031 --> 01:08:58,735 헬멧을 쓰고 손전등과 도끼를 든 남자 두 명이 754 01:08:58,802 --> 01:09:01,037 문밖에 서 있었죠 755 01:09:01,838 --> 01:09:03,673 우리를 구하러 온 거예요 756 01:09:10,814 --> 01:09:13,650 아래로 대피하라고 말하고는 757 01:09:16,253 --> 01:09:19,356 다른 사람들을 구조하려고 위로 올라갔죠 758 01:09:22,592 --> 01:09:25,662 결국 두 사람은 목숨을 잃었다더군요 759 01:09:30,166 --> 01:09:34,537 얼마나 선하고 용감한 사람들이에요? 760 01:09:34,604 --> 01:09:36,906 저는 그분들을 천사라고 불러요 761 01:09:36,973 --> 01:09:38,408 정말 그렇다고 생각해요 762 01:09:38,742 --> 01:09:42,512 말 그대로 온 힘을 다해서 763 01:09:42,579 --> 01:09:46,716 건물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했잖아요 764 01:09:46,783 --> 01:09:48,752 그리고 멈추지 않았죠 765 01:09:48,818 --> 01:09:51,588 죽을 걸 알면서도 766 01:09:51,655 --> 01:09:54,257 계속 올라갔어요 767 01:09:54,324 --> 01:09:59,262 다른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바쳤죠 768 01:09:59,329 --> 01:10:01,298 그러니 천사가 아니고 뭐예요? 769 01:10:03,667 --> 01:10:05,435 진정한 영웅들이에요 770 01:10:05,502 --> 01:10:09,339 "프랭크 드 마티니 카를로스 다 코스타" 771 01:10:09,406 --> 01:10:12,409 "파블로 오티즈 피트 네그론" 772 01:10:12,475 --> 01:10:16,713 "이들은 최소 70명의 목숨을 구했다" 773 01:10:31,995 --> 01:10:34,230 모든 초동 대응 요원이 얼마나 위험한지 774 01:10:34,297 --> 01:10:35,565 알고 있었어요 775 01:10:48,111 --> 01:10:50,113 건물 꼭대기에서 피어오르는 776 01:10:53,550 --> 01:10:55,852 연기와 화염을 보았죠 777 01:11:01,725 --> 01:11:03,193 하지만 시민들이 778 01:11:04,427 --> 01:11:06,629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도 알았어요 779 01:11:10,533 --> 01:11:13,737 그 시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780 01:11:16,339 --> 01:11:17,440 목숨을 걸고 781 01:11:20,410 --> 01:11:21,611 건물 안으로 들어갔죠 782 01:11:43,233 --> 01:11:45,268 북쪽 타워 로비에 783 01:11:47,670 --> 01:11:51,141 소방국 담당 사제 마이클 저지 신부님이 계셨는데 784 01:11:53,276 --> 01:11:55,111 뭐라고 계속 중얼거리시더군요 785 01:12:01,151 --> 01:12:02,485 기도를 올리고 계셨죠 786 01:12:06,389 --> 01:12:10,960 그때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었어요 787 01:12:21,638 --> 01:12:28,645 "9/11: 그 날의 기록 다음 화 예고" 788 01:12:29,979 --> 01:12:32,749 시작할게요 789 01:12:32,816 --> 01:12:35,518 세계무역센터에 최대한 접근했는데요 790 01:12:35,585 --> 01:12:39,489 소방관과 경찰관 FBI 요원들 791 01:12:39,556 --> 01:12:41,858 그리고 두 빌딩이 보입니다 792 01:12:41,925 --> 01:12:45,428 지금 큰 폭발과 함께 잔해가 떨어집니다 793 01:12:53,770 --> 01:12:57,474 본능적으로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794 01:13:02,178 --> 01:13:04,781 다리를 잘라 달라더군요 795 01:13:05,248 --> 01:13:07,650 얼굴에 써요, 세상에 796 01:13:09,619 --> 01:13:12,522 구하러 올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797 01:13:13,256 --> 01:13:17,193 우리 힘으로 건물을 탈출해야 했죠 798 01:13:20,997 --> 01:13:25,802 아직 비행기 한 대가 행방이 묘연합니다 799 01:13:26,269 --> 01:13:29,672 전화를 받자 마크 목소리가 들렸죠 800 01:13:31,274 --> 01:13:34,711 '엄마, 정말 사랑해요' 801 01:13:34,777 --> 01:13:38,615 '지금 남자 셋이 비행기를 장악했어요' 802 01:13:38,681 --> 01:13:42,752 '폭탄이 있대요 제 말 믿으시죠, 엄마?' 803 01:13:47,790 --> 01:13:50,126 무전으로 저한테 말하더군요 804 01:13:52,929 --> 01:13:56,666 '형제여 내가 꼭 구하러 가겠네' 805 01:13:58,368 --> 01:13:59,669 '약속하지' 806 01:14:01,037 --> 01:14:03,006 자막: 장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