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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그림자처럼 덧없고

 

이슬과 번개처럼 쉬 사라지는

 

그것이 인생일지니

 

' 관 운 장 '
(The Lost Bladesman, 2011)

 

관운장...

 

그대의 의는
하늘을 찌르건만

 

이런 마지막을
맞게 되다니

 

앞으로 누가 '의'(義)
지키겠는가

 

'의'(義)자는
'양'(羊)자 밑에 '아'(我)가 있어

 

양처럼 선량한 나를 뜻하지요

 

관운장의 '의'(義)

 

도의를 넘어서
자비이셨지요

 

진정코 비극이지

 

본디 늑대인데

 

양의 마음을 타고 났으니

 

허나 이 세상은
늑대의 천하라오

 

늑대의 천하!

 

조조 군

 

20년 전

 

한 왕실은 전란이 거듭됐지

 

나 조조는 소수의
병사들을 이끌고

 

정벌에 나서
시국을 안정시켰는데

 

발해의 태수, 원소가
반란을 일으켜 날 공격했고

 

원소의 장수, 안량은

 

막강한 군사력을 이끌고
백마성을 기습했소

 

나 조조의 군대는 강자들을
상대해도 늘 백전백승했건만

 

이번엔 참패를
눈앞에 둔 거지

 

나의 장수들은
비통함에 잠기더군

 

성은 버릴 수 있지만

 

군심을 잃어선 안 되는 법!

 

그때 관운장이
내 포로로 있었는데

 

실력은 감탄할 경지였지

 

다들 무적이라 입을 모았소

 

난 알 수 있었지

 

그가 내 장기판의
말만 돼주면

 

난 이 난국을 타개하고

 

승부수를 띄워볼 수
있으리란걸

 

헌데, 남의 말인 것을...

 

유비의 사람이였으니

 

남의 말이거늘
어찌 내 마음대로 쓰겠나?

 

운장, 와서
같이 드십시다

 

지금 밥이 넘어가시오?

 

- 어떤가?
- 간곡히 청할테니

 

날 좀 도와주시오

 

포로인데 내 생각이
중요하겠소?

 

좋소, 사람 하나만 죽여주시오

 

그를 죽이면 싸움이 끝나오?

 

그렇소

 

- 누구요?
- 급할 거 없으니

 

우선 듭시다

 

급할 거 없소

 

죽이고 먹겠소

 

성문을 막아라!

 

네!

 

대인, 관우는 적장인데

 

아군을 돕겠습니까?

 

여기 적장이
아니었던 자 있나?

 

호랑이는 놔주면
제 소굴로 돌아갑니다

 

운장, 병사와 말이 오천이니
마음대로 쓰시오

 

기병 삼십이 필요한데
누가 가겠소?

 

우린 서로 다른 주인을 모셔

 

형제의 정이 없었으나

 

이 전투를 기해

 

과거는 잊고 함께 싸운다면

 

진정한 형제가
되는 거요

 

여러분이 허락한다면

 

이제부터 형제라 칭하겠소

 

여러 형제들
관우, 인사 올립니다

 

나 장료는 가겠소
어떤가?

 

형제들이여, 진격!

 

- 진격!
- 진격!

 

- 진격!
- 진격!

 

진격!

 

백마성

 

네가 수장인가?

 

저 사람이다

 

황제 폐하 납시오

 

어명을 받들어

 

관운장을 한수정후이자

 

편장군에 봉하노라

 

무슨 공을 세웠다고
이런 벼슬을 내리십니까?

 

운장

 

충과 의를 다했으니
당연한 일이오

 

폐하께서 수모를 겪는 것을
지켜만 보는데

 

어찌 충의라 하겠소?

 

지금 폐하께서
수모를 겪는다 생각하오?

 

궁 안에선 무기를
지니지 못하게 돼있거늘

 

모든 신하들이
다 어기고 있으니

 

이는 명백한
하극상 아니오

 

지금은 국난이라 무장하여
폐하를 보위하는데

 

그게 어찌...
하극상이란 거요?

 

그럼 폐하 앞에서
어찌 무릎을 꿇지 않소?

 

그럼 경도 꿇지 마시오

 

어찌 그런 무례를...

 

제례일도 아닌데
무슨 무례겠소?

 

됐으니 다들 평소처럼
일어나시오

 

일어나래두요

 

어서요, 자자...

 

일어들 나게

 

폐하께서 직접 말씀하신거니

 

관 대인
그만 일어나시게

 

관 대인

 

일어나게
대인은 무슨

 

이 진기의 목숨을 구하셨으니

 

응당 대인이시죠

 

자네의 목숨이야
자네가 지킨거지

 

영웅이신 관 대인께서

 

살려주신 거니 더 영광입니다

 

높은 벼슬도 받으셨잖아요

 

높은 벼슬이라니
조조와 오해가 있었네

 

관 공

 

오해가 있었던건
사실이지

 

- 가 보겠습니다
- 그러게

 

조 대인은 그 오해를
어찌 풀어야 할 거 같소?

 

물부터 드시오

 

관 공

 

이 일대는 원래가
황무지였소

 

우리가 와서 개간하고
보리를 심었지

 

낙양에서 허창으로
수십만을 데려왔어도

 

6년간 굶어죽은 자는
단 한명도 없었소

 

그럼 나도 제법 아니겠소?

 

유비 집이
허물어질 듯하여

 

애써 도와
수리해줬더니

 

내가 그 집을
헐어버렸다는 격이니

 

이 억울함을
뉘에게 하소연 하겠소?

 

조 대인의 언변은
역시 범상치 않군요

 

언변이라니, 사실이 아니고?

 

사실은 황제를 위협해
제후들을 호령하는 거죠

 

제후들을 호령한다?

 

나도 익히 들었소만

 

당치도 않소

 

황제께서 이 조조를 위협해
제후들을 호령하겠지

 

허나 그 말을 믿는 사람도
있다는 거 아오

 

2천년 후까지도 있을 테지

 

허나 엄연히 당치 않소

 

그 말을 믿는 건
두 부류 일게요

 

아둔한 자들과
못 돼먹은 자들

 

유비는 못돼먹었고
그대는 아둔하오!

 

그러니 유비한테 이용당하지!

 

그래도 난 댁이 좋소

 

대담하고 책임감 있고
증오도 사랑도 열정적이라

 

여기 남아 내곁에서
날 도와주시오

 

유비 형님 식솔들을
붙잡아 놓고

 

날 위협하시오?

 

관 공

 

죽여야 할 자만 죽이면 되오

 

됐소?

 

조 공, 거기서 뭐 하시오?

 

일이나 하시오

 

폐하, 조조가
저런 일을 시켰습니까?

 

앉아요

 

보시오, 본인도 일하지

 

왜요?

 

황제며 벼슬아치가

 

이런 일하면
체통이 안 섭니까?

 

비상시기니 시류에 따를 뿐

 

달리 생각 말아요

 

폐하, 여길 떠나심이
어떠십니까?

 

과거 십여 년 동안

 

내 어떤 생활을
해왔게요

 

이 궁 저 궁 옮겨 다니고

 

이 폐허 저 폐허
전전하며

 

겉보리에 썩은 물만
먹었소

 

대신들은 죽은 동료들의 피로

 

연명해온 거요

 

이 넓은 천하에
황제 한몸 둘 곳 없으니

 

이 무슨 천하요?

 

처음 조조를 만났을 때

 

뭘 줬는지 아시오?

 

김이 나는 떡과
뜨거운 고깃국

 

따뜻한 잠자리였소

 

먹거리며 잠자리와
황실을 바꾸시렵니까?

 

조조는 황제가
되겠단 적 없소

 

황제가 천하를
바꾼다곤 믿지 않지

 

황제는 천명입니다

 

천명도 못 믿는 자가
천하를 바꾸겠습니까?

 

능력, 능력이 있으면 되오

 

짐의 천하는 조조에 달려있소

 

나보다 강하니까

 

허나 언젠가
내가 그보다 강해지는 날

 

다시 천하를
내놓게 될거요

 

과인이 천명이라면

 

천하는 내 것이 되겠지

 

- 관 장군님
- 아저씨, 아저씨

 

요 강아지

 

아버지 병환은
차도가 있냐?

 

낫긴 했지만
탕약은 더 드셔야 한대요

 

관 장군님

 

밥이 다 됐나?
들어가 보지

 

아니에요
저희가 일찍 온걸요

 

급할 거 없어요

 

- 이 어르신은...?
- 조조, 조 대인일세

 

- 너는...?
- 이따 올게요

 

- 누구지?
- 성에 들어온 지 한달인데

 

일거리며 식량도
없는 모양이오

 

저들도 우리 백성인데
어쩌면 좋겠소?

 

걱정 마시오
내 알아서 처리할테니

 

- 그 악당 맞죠?
- 그런 말하면 못써

 

욘석 봐라

 

든든한 물주가 되줄 거야

 

이걸로 아버지
탕약 지어드려라

 

- 조 대인
- 운장

 

- 그럼 이만
- 그러시오

 

형님들

 

조조의 부정한 선물은
돌려보냈습니다

 

형수님들께 인사 올립니다

 

기란, 인사 안 여쭙니?

 

의롭지 못한 분께
무슨 예를 갖춰요?

 

기란, 벼슬이 높아진 건
다 조조의 간계야

 

유비 어르신은
관 공을 믿고 계시지

 

너도 곧 후처가
될 터인데

 

어르신 안목을 못 믿는 거냐?

 

사람 맘을 어찌 알아요

 

조조의 부하는
다 적장이었잖아요

 

관 장군 같은 분이 가신다면

 

누가 막을 수 있겠어요?

 

저분은 유비 어르신과 회합해

 

조조가 원소의
십만대군과 싸울때

 

허창성을 기습해야죠

 

그 말이 맞네요

 

관 공,
우리 걱정 마시고

 

그냥
기란 말대로 하세요

 

관 공

 

부탁이에요

 

유 대인께 가세요

 

기란

 

알아서 하실 거다

 

넌 한 고향 태생이니

 

누구보다 됨됨이를
잘 알잖니?

 

그 명엔 따를 수 없으니

 

이만 물러갑니다

 

왜 여기 계시려 하죠?

 

- 피곤하지 않아?
- 아니

 

저기 가서 좀 쉬자

 

그래

 

오늘 내가 그린 거야

 

봐봐, 괜찮지?

 

대체 뭘 끓인거냐?

 

다시 해!

 

내가 도와줄게

 

- 어머니
- 그래, 왔구나

 

- 고단하지?
- 아뇨

 

우마차꾼 짓이라던데

 

몰랐었어?

 

새벽에 가 보니 없더라구

 

됐으니 가거라

 

저리 비켜

 

유 장군이 오셨으니
우린 살았다!

 

유 장군님!

 

유 장군님!

 

저기 봐
그 우마차꾼 아니야?

 

입 조심해

 

지금은 대장군이셔
관운장

 

이렇게 오셨으니
저흰 한시름 놨습니다

 

유 장군님

 

- 저희 여식입니다
- 딸아이죠

 

자자, 드시지요

 

자...

 

조조가 왔다
도적이 왔다!

 

아우, 빨리 오게!

 

아버님! 어머니!

 

그러니까 유비의
후처가 될 여인은

 

같은 하동 출신이면서
관우를 모른다고?

 

그렇습니다

 

유비 소식은 없나?

 

원소와 합류했습니다

 

백마성 전투에서
관우가 안량을 죽이자

 

원소가 유비를
죽이려 했답니다

 

해서 죽였나?

 

소식이 없습니다

 

힘내!

 

일어나

 

- 아버지, 다시, 다시요
- 잡아

 

그렇지
하는 법은 알지?

 

- 자네 하동 사람 같은데
- 네

 

하동 음식 할 줄 아나?

 

아니요

 

할 줄 알잖아요

 

그래, 들었냐?
그냥 해

 

하동 음식은 간간해서
안주로 제격이지

 

맛 좀 보시게

 

이 술은 주공께서
직접 빚으신 거죠

 

술 한잔하는데
왜 이리 경계가 심합니까?

 

술을 빌어 죽일까 봐?

 

전쟁 중이라
식량이 부족하여

 

술을 빚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소

 

몰래 술을 빚었다간
목이 달아나죠

 

마셔도 죄가 되오?

 

물론이오

 

술로 죽이려 하는건
조 대인이구려

 

보아하니 겁나서
못 마시겠군

 

술 앞에서 뭘 겁 내겠소?

 

좋군

 

관 장군

 

여기서 함께
술을 마시는 건

 

도리에 어긋나는 일
아니오?

 

조 공의 법을 제가 어기니
도리에 맞죠

 

그럴 듯 하구려
관 장군

 

전란 중이라 재료가 없어서

 

장군 고향 요리를
흉내만 내봤소

 

맛 좀 보시오

 

집 생각이 나시오?

 

난 집이 없소

 

유비의 식솔들은
다 돌려보냈소

 

장료더러 병사 오십을 거닐고
호송하라 했지

 

군자다우십니다

 

관 장군이 내게 군자라 하니

 

몸 둘 바를 모르겠소

 

군자답다고 했지
군자라곤 안 했소

 

난 그저 소인에
불과하오

 

자, 관 장군

 

소인의 잔을 받으시오

 

난 보통사람에 불과한데

 

왜 내게 이리 굽실대시오?

 

굽실거려 평화가 온다면

 

평생이라도 굽실대겠소

 

그저 무예 좀 할 뿐인데

 

내 어찌 평화를 주겠소?

 

오히려 이곳 인재들과

 

부딪히기만 할 거요

 

그럼 유비는 관 공과 장비를
어찌 이끌어 왔소?

 

그 방법은 익힐 수 없을 거요

 

우리에겐 한이 없어서?

 

정도 없소

 

걱정 마시오

 

여기 남으면
그 모든 게 생길 거요

 

어떻소?

 

조 대인이 유 대형의
가족을 놔줬으니

 

보답해야겠지만

 

유 대형은 결의한 형제라

 

소식이 오면
난 가야 하오

 

그게 호랑이를
풀어주는 격이라면

 

날 죽이시오

 

왜 마음 속에 오직
유비만 담고 있는 거요?

 

제 마음이 그리
쉽사리 변한다면

 

여기 남는게 도리어
화근이 될거요

 

일리가 있군

 

무엇으로 시름을 덜까?
오직 술뿐이로다

 

마시고 노래하세
인생은 참으로 짧거늘

 

드시오
내가 즐겨 읊는 구절이지

 

모를 거요

 

관 장군 말고 내 금주령을
어긴 이가 또 있소

 

누굽니까?

 

바로 공자의 후손이오

 

공융, 공 대인?

 

대인은 무슨

 

어릴 땐 큰 배도
양보했다지만 이젠

 

술 한잔 양보 받는게

 

장군 붙잡기보다
더 어렵더군

 

- 자...
- 건배!

 

아, 다 왔군요
고맙소

 

집이 없다 했는데

 

내가 가정을
꾸려주면

 

남아 주겠소?

 

여기에 말이오?

 

바로 여기에

 

됐소

 

됐어요

 

마음 속에 늘 저를
품고 계셨죠?

 

마음 비운 지 오래거늘

 

왜 그냥 꿈만 꾸게
두질 않소?

 

마음이 비었는데
무슨 꿈을 꾸나요?

 

음식에 넣은 약효는
4시간입니다

 

여자는 혈도를 찔려
못 움직이죠

 

날 밝기 전엔 관 장군 처소에
아무도 못 가게 해

 

형수님, 자중하십시오

 

그저 일장춘몽이니

 

심각할 필요 없어요

 

꿈이라도 무례할 순 없습니다

 

꿈에서도 날
사랑할 용기가 없나요?

 

예전엔 날 위해
사람도 죽이고선

 

그건 살리기 위해서였죠

 

말을 안 나누면 어찌
내 생각을 알겠어요?

 

말을 안 나누면
어찌 내 생각을...

 

- 말해봐요
- 뭘 생각하는지...

 

말도 안 돼!

 

당신은 내 형수요

 

내려와라!

 

감히!

 

넌 누구냐?

 

유 대인이
보냈습니다

 

여양에 계십니다
원소의 군영에

 

관 장군
저는 죽어야만 합니다

 

관 장군

 

관 장군...

 

관 장군!

 

관 장군!

 

조조를 만나야겠다

 

일찍 성문을 나서셨는데
언제 오실진 모릅니다

 

그럼 조 대인께
내가 갔다고 전해라

 

내 명이다

 

가겠다면
그냥 보내주거라

 

대인, 호랑이를
놔주는 격입니다

 

그와 약조한 바 있다

 

곧 대전이 일어날텐데...

 

대전이 일어난다면
심사숙고하여

 

원소를 상대해야지

 

유비도 원소와 있는데

 

관우까지 간다면
원소는 호랑이가 날개를 다는 격이죠

 

옳은 말입니다

 

우리가 약 먹인 걸 아니

 

원망하고 있겠죠

 

이미 말했듯이
가겠다면 보내주거라

 

다들 못 들었나?

 

일전에 말하길

 

원소 쪽 장합이란 자가
우리쪽으로 온다고?

 

지혜와 용기를 겸비했지만

 

대우가 부당하다고
길을 바꿀 모양입니다

 

그만한 일로 남의 집에
밥숟갈을 얹는 자를

 

과연 받아줘도 될까?

 

자네가 소개한 자이니
쓰든 죽이든 알아서 하게

 

감사합니다

 

원소가 쳐들어올 거다

 

강동의 손권도
호시탐탐이니

 

어찌하면 좋겠나?

 

오천 대군을 몰고
강동을 기습하죠

 

자객 삼십을 보내
손권 장수들을 암살하시죠

 

그리 하도록 하지

 

형수님

 

일어나셨군요

 

그만 가시죠

 

어찌 이런걸 다
베풀어 주십니까?

 

고맙습니다, 관 장군님
고맙습니다

 

일어나게, 어서
그만 일어나게

 

다들 일어나게

 

일어나래두, 어서

 

이건 다 조 대인이
보낸 거니

 

고마워 하더라도

 

그분께 해야지

 

조 대인께서 호적도
만들어 주셨어요

 

네, 다 해주셨어요

 

잘됐군

 

든든한 물주 아저씨가
전해 달라셨어요

 

잘 갖고 있다가
아버지 맛있는거 사드려

 

어머니 말씀 잘 듣고

 

모두 몸조심하게

 

- 관 장군님
- 관 장군님

 

가시죠, 형수님

 

관 장군님,
건강하세요

 

칙령: 관우가 도착하면

 

반드시 처단하라

 

동령관

 

- 잠깐, 됐소
- 가시오

 

- 신선한 겁니다
- 아니, 됐소

 

- 이건 얼마요?
- 아, 네

 

내리시오

 

통행증!

 

나 관우요

 

증표가 없는데

 

누군지 어찌 압니까?

 

관 공

 

장군, 이제 가도 되는 거요?

 

저분도 내리시죠

 

굳이 그래야겠소?

 

제 입장을
헤아려 주시죠

 

송구합니다, 형수님

 

동령관 부위, 공수다
폐하의 명이니 관우를 죽여라!

 

관 공, 관 공!

 

관 공!

 

관 공!

 

관 공!

 

관 공!

 

관 공!

 

가자!

 

조조는 내게 약조했다

 

내가 떠나겠다면

 

보내주겠다고

 

그건 조 대인의 약속이고

 

난 명령에 따를 뿐이다!

 

조조가 날 죽이려는 건가?

 

아니면 다른 자인가?

 

관우를 죽이라는 어명이다!

 

날 꼭 죽여야겠나?

 

어명을 거역할 순 없다

 

남쪽 길은 안전하지 않으니

 

내일 북쪽 길로 가시죠

 

살생은 피해야죠

 

관 공

 

오늘 일은...

 

관 공 불찰이 아니에요

 

군인은 전장에서만
적을 죽여야죠

 

가만 있으면
당하는 시대인걸요

 

마음이 따뜻하신 건 알지만

 

하늘의 뜻에 따라
절세무공을 익혔으니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악과 싸우셔야죠

 

저처럼 보잘것 없는 자가
무슨 정의를 수호합니까?

 

형수님

 

지니고 계세요

 

혹시나 해서요

 

많은 사람을
구했잖아요

 

죽인 사람이 더 많지요

 

곧 날이 밝을테니
잠시 쉬었다 가시죠

 

낙양

 

강호의 형제들이니
가시죠

 

한복

 

날 기억하겠나?

 

관 대형

 

별고 없었지?

 

유비 형님의 부인이시네

 

관 대형, 잘 지내셨죠?

 

자네에 비할 수야
있겠나

 

공사판 인부들이
다 자네 형제들이더군

 

동탁이 불을 지르는 통에

 

낙양이 이 모양이지
뭡니까?

 

그래, 원래 하던 일은
계속하고?

 

강호 일에선 손뗐습니다

 

아깝군

 

다들 알다시피

 

자네가 만든 창검은
천하 제일인데

 

그게 다... 죄업이죠

 

그 바람에
패가망신했구요

 

그때 관 대형이 아니었다면

 

한쪽 팔로 끝나진 않았겠죠

 

이런 난세엔
제 몸 지키기도 쉽지 않지

 

사실은

 

유 대형께 돌아가는데

 

자네들도 함께 가지 않겠나?

 

아니요

 

십여 년간 두 대인을 따랐지만

 

더는 싸울 의욕이 없습니다

 

그래
강요하진 않겠네

 

실은 배를 좀
빌릴까 하네

 

형수님 모시고
유 대형께 가게

 

관 대형, 왜 계속 싸우세요?

 

이미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전에는 다들

 

살아보겠다고 싸웠지만

 

조 대인이 패권을
쥔 후로는

 

고달프긴 해도

 

살아갈 만은 합니다

 

조조의 사람이
된건가?

 

전 그저 보통사람입니다

 

조 대인은 저더러

 

잘 살라고만 했죠

 

날 좀 봐줄 수 없겠나?

 

관 대형

 

전 적수가 못됩니다

 

허나 어명이라서요

 

관 대형

 

왜 피하시지 않았죠?

 

독침인 걸 알면서!

 

자넨 내 형제잖나?

 

내 적수가 아니니

 

한수 양보했지

 

그 한수로...

 

우린 의절했네

 

왜 피하지 않았나?

 

우린 형제인데

 

어찌 제 손으로
형님을 죽입니까?

 

맹탄!

 

형님!

 

내가 죽이겠소!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관 공

 

가시죠!

 

잡아라

 

잡아!

 

관 공

 

관 공...

 

관 공

 

형수님

 

형수님

 

전 괜찮습니다

 

이 칼로 너를 베어

 

한복 대형의 원수를 갚겠다!

 

난 죽어도 좋으니
형수님은 놔줘라

 

관 공

 

관 공

 

누구세요?

 

매일 날 보러 왔죠?

 

장군님

 

장군님

 

누구세요?

 

깨어나셨군요

 

소승은 이곳 주지승인
보정입니다

 

목숨을 구해줘서 고맙소

 

앉으시지요

 

소승은 탕약만 썼을 뿐

 

십여 일간

 

기란 낭자가
밤낮으로 보살피고

 

염불을 외우며

 

부처님께 빌었습니다

 

그분이 은인이시죠

 

독이 뼛속까지 스며들었는데

 

재주가 미천하여

 

겉의 독만 제거했으니

 

날이 춥고 비가 올 때면

 

고통이 재발할 수도 있습니다

 

살아있는 것만도 다행이죠

 

살려거든 잘 살아야지요

 

고통 속에 살지 마시구요

 

저는 지혜롭지 못해

 

번뇌를 자초하지요

 

아닙니다

 

때론 번뇌가
멋대로 찾아오니

 

별수 있습니까?

 

장군님은 떠났습니다

 

기란 낭자는 유 대인 군영으로
보내달라시더군요

 

어디로 가셨나요?

 

말씀 안 하셨습니다

 

그저 북쪽 길만 물으셨죠

 

제 생각에 장군님은

 

북으로 적을 따돌려

 

낭자를 무사히 호송하게
도우시려는 거 같습니다

 

기수관

 

네가 관우냐?

 

넌 5만 양민을
학살한 변희냐?

 

양민은 무슨?

 

반역을 꾀했으니
죽어도 싸지

 

너도 병주에서
반란을 일으켰다던데

 

먹을게 없어
그랬다만

 

반란 후에도
먹을 건 없더군

 

허나 이젠 잘 먹고 산다

 

이치를 터득한 거지

 

- 다 그런거잖나?
- 천만에!

 

난 먹기 위해
살인을 하진 않는다

 

웃기는군

 

넌 나와 같은 부류야!

 

- 죽여라!
- 죽여라!

 

원소가 십만대군을
관도로 보내고

 

군함 백척을
하투에 집결시킨게

 

일자진을 펼쳐

 

사자가 토끼를 덮치듯
공격해 올 모양입니다

 

원소는 미련하기 그지 없어
사자가 되려 하니

 

우린 흩어져 유격전을 펼치죠

 

그럼 진짜 사자라도
맥을 못 출겁니다

 

유비의 군영은 어딨나?

 

여양에 있고
병력은 일만입니다

 

유비를 두고 관우는
왜 북으로 가지?

 

동령관의 공수,
낙양의 한복과 맹탄

 

기수관의 변희까지

 

모두 관운장의
칼에 죽었다

 

대체 이유가 뭐냐?

 

그들은 명에 따라
관우를 죽이려 했습니다

 

명이라고?
누구의 명이냐?

 

난 그를 놔주라고 명했는데

 

못 알아들었나?
아니면 항명이냐?

 

주공,
제가 명했습니다

 

- 제가 그랬습니다
- 제가 했습니다

 

다들 무릎을 꿇는 건
무슨 뜻인가?

 

반란을 원하느냐?
역모를 꾀하려고?

 

대인, 관운장을 놔주면

 

후환을 감당키 힘들 겁니다

 

너도 꿇는걸 보니
너 또한 반역이냐?

 

대전이 다가오니
문책을 하시려면

 

저 하나만 죽이십시오

 

너만 죽이면 된단 거렷다?

 

대인, 참모를
죽이시면 안 됩니다

 

내가 천하를 버릴지언정
천하가 날 버리게 하진 않는다셨죠

 

내가 뭐랬다고?

 

내가 천하를 버릴지언정
천하가 날 버리게 하진 않는다

 

그래, 내가 한 말이다

 

일어들 나거라!

 

다들 옳고 내가 틀렸다

 

관우가 이곳엔
정이 없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맞았구나

 

손 줘봐라

 

사람도 못 다스리면서
어찌 나라를 다스릴까?

 

여기도 정은 있으니
그런 걱정 마십시오

 

관아는 어딨소이까?

 

문을 닫았소이다

 

듣자하니 이곳 태수는
탐관에다

 

극악무도하다던데

 

백성들이 겁먹고 달아난거요?

 

천만에요

 

곧 재난이 닥칠터라

 

피한 거외다

 

난 탐관을 찾고 있소
댁이 아니라

 

그게 그거요

 

그와는 무슨 관계요?

 

원래 부관이었는데

 

한 달 전에 죽였소

 

지금은 성은을 입어

 

나 왕식이
이곳 형양의 태수가 됐소

 

댁이 백성들을 쫓았소?

 

관 장군이 이곳까지 오면서

 

무수한 살생을
자행했다기에

 

백성들이 해를 입을까 봐

 

감히 관 장군을
잡으려고 기다렸소

 

좋은 관리시로군

 

그만두시오

 

검법이 훌륭하오

 

검법이 아니라
검이 훌륭한 거요

 

헌데 기력은 부족한 듯하오

 

나도 아오

 

그만하시오
지쳤을 텐데

 

천만에!

 

내가 목숨을 걸
가치가 있소?

 

잠시라도
잡아둘 수 있다면

 

족하오

 

내가 백성들을 해칠 거 같소?

 

지금 세상에 누굴 믿겠소?

 

조조는 날 풀어주고

 

이제와 죽이려 하니

 

대체 뭘 믿어야 하오?

 

모든 건 국법에
따라야겠지요

 

내게 죄가 있다면
달게 받겠소

 

왕식

 

일을 마친 후에

 

다시 이곳에 와서

 

처분에 따르리다!

 

올 필요 없소
일을 마치진 못할테니!

 

이틀 전 한 승려와 낭자가

 

여양으로 가길래

 

내가 군사를
이끌고 가서

 

이리 모셔왔소

 

어딨소?

 

그들을 숨겨둔 곳을
허도에 알렸으니

 

어서 그리 가서 자수하시오

 

서두르시오

 

지체하면...

 

굶어죽고 말거요

 

어딨소?

 

말하지 않으면
목숨을 연명하기 힘들거요!

 

다 끝났소

 

들킬 뻔 했잖아

 

큰일 나기 전에 가자

 

난 관우라 하오

 

낭자와 승려를 찾아왔소

 

혹시 보지 못했소?

 

왕 대인을 죽였어요!

 

이 사람이 죽였어요!

 

우리 애를 놔줘요!
제발 놔줘요!

 

- 살인마!
- 그 살인자다

 

- 죽여라
- 죽여라

 

- 죽여라!
- 왕 대인의 원수를 갚자

 

죽여라

 

- 죽여라!
- 왕 대인의 원수를 갚자

 

죽여라!

 

왕식은 함부로 사람을
죽이진 않았다

 

성밖 작은 역에서
기린 낭자를 찾았지

 

이제 그만 가보시오

 

문 열어라
열라지 않느냐!

 

멈춰, 멈춰라!

 

죽여선 안 된다!

 

저들은 왕식의 사람이라

 

아무리 고문해도

 

기린 낭자의 행방을
말하지 않더구만

 

조 대인이 온 후에야
입을 열었지

 

그들은 오늘 다
죽을 겁니다

 

관 장군

 

이들을 죽이지 않아

 

소문이 퍼지면

 

장군의 명예는

 

영원히...
씻지 못할 거요

 

누구라도 죽이면
내 손에 죽을 것이오!

 

영웅도 못되고

 

명성은 사라질 것이오

 

누구라도 죽이면
죽인다고 했소!

 

좋소, 관 대인이
살인을 원치 않으니

 

다들 놓아주지

 

잘 들어라
오늘 벌어진 일이

 

단 한마디라도 누설될 시엔

 

전 가족이 몰살될 것이다

 

그럼

 

운장

 

영웅 역은 그대의 몫이오

 

소인배 역은 내 몫이고

 

낙양은 본디 지옥이었는데

 

다시 햇살을
보는군요

 

다 조 대인의
공덕입니다

 

허나 낙양 외곽은
아직도 지옥이오

 

부처님이 말씀하신 지옥은
한가지지만

 

사실 지옥이며 천국은
자신에게 달렸지요

 

난 도처가
천국이면 좋겠소만

 

아무래도 때를
잘못 만난 듯하오

 

사실 욕심을
과하게 부린다면

 

자신에게 지옥을
만들어주는 것과 같지요

 

나로선 욕심을
앞세우지 않을 수 없는 터

 

지옥에 천국이 있고
천국에 지옥이 있지요

 

다 마음 먹기에
달린 겁니다

 

그럼 마음을 잘 먹어보리다

 

말도 먹여주시고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승은 이만

 

큰 깨우침을 얻었소

 

- 고맙소
- 그럼

 

앉으시오

 

대인께는 제가
천국입니까, 지옥입니까?

 

천국과 지옥 모두
생각에서 비롯되는 거요

 

나더러 남으랬던 건

 

살인을 도우란
것일진대

 

얼마나 죽여야 되겠소?

 

관우는 대영웅이오

 

난세의 영웅이 어찌
살인을 피할 수 있겠소?

 

정확히 얼마요?

 

원소의 이십만 대군 중에
이만만 죽이면

 

스스로 무너지고 말 거요

 

원소를 꺾은 후엔

 

어찌 평화를 찾을 거요?

 

강동의 손권을 회유하고

 

서량에 주둔해
변방을 안정시킬거요

 

그 후엔?

 

그 후엔...

 

통일이 되고
몇 년 더 지나면

 

천하가 안정될 거요

 

장담할 수 있소?

 

못하오

 

사람은 믿을 수 없는 법

 

오직 국법만
믿을 수 있지

 

사람과 사람간에

 

도의가 없다면
법이 무슨 소용이오?

 

원한이 깊은데
도의가 있겠소?

 

원소를 치려고 이만을 죽이면
원한이 가중되지 않겠소?

 

그건 치러야 할
최소한의 대가요

 

만일 내가...
원소를 죽인다면?

 

옳거니! 그럼 이만을
구하게 되는 거요

 

원소는 어딨소?

 

- 날 위해 일할 거요?
- 그건 아니오

 

원소를 제거한 후엔
평범하게 살겠소

 

난 안 믿소

 

대 영웅은 결코
평범하게 살 수 없지

 

그 일을 하면
유비가 용서 안 할테니

 

나와 함께 허도로
돌아갑시다

 

유 대형은 너그럽고
이해심이 많으시니

 

벌어진 일은
눈감아주실 거요

 

또한 제가

 

조 대인 곁에 있어도
별로 할 일이 없을테니

 

낙향해 농사나 짓는 게 낫겠죠

 

어떻소?

 

좋소!
약조합시다

 

대인, 관우가 정말 남는 답니까?

 

명마가 왜 오래된 풀을
안 뜯는지 아나?

 

신선하지 않기 때문이죠

 

맞구나

 

유비는 한물 갔다

 

나 조조야말로

 

신선한 풀이지

 

형수님

 

황하 강 나루
앞입니다

 

여기서 인사 올리죠

 

관 공, 관 공!

 

- 형수님
- 관 공

 

여정 끝엔 헤어짐이 오죠

 

그날 관 공은 약을 드셨지만
전 아니에요

 

그 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죠

 

여양에 가면
유 어르신께 부탁해

 

관 공께
시집가겠어요

 

당치 않습니다

 

유 대형의 아내 될 분이
어찌 그런 말씀을!

 

저는 관 공을
마음에 뒀어요

 

그동안 절 위해
헌신하신 거

 

똑똑히 지켜봤거든요

 

절 위해 사람까지 죽이시곤
왜 말해주지 않았죠?

 

정말로...

 

절 좋아하신 적
없나요?

 

관 공께서도 절 좋아한다면

 

유 대인은 제 청을
들어주실 거예요

 

- 같이 가세요
- 제가 남는다 해도...

 

그 마음
간직하실 겁니까?

 

그럼 이만

 

조조를 도우면
안 돼요!

 

칼을 거두세요

 

제가 좋아하지 않는다고
유 어르신을 배신할 건가요?

 

그런게 아닙니다

 

그분만이 천하를
구할 수 있어요

 

조조는 소인배라
분란만 일으키죠!

 

전 백성을 위할 뿐입니다

 

제가 죽기를 원하십니까?

 

그렇게 해드리지요

 

유 대형께 전해 주세요

 

관우는 죽었다고

 

미안해요

 

미안하실 거
없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유 대형께 죄 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몸조심 하세요

 

대인, 한번 가 볼까요?

 

영웅도 미인은
못 당하는 법이지

 

서둘 거 없다

 

대인을 엄호해!

 

네가 명한거냐?

 

네 짓이야?

 

죽여라

 

내가 명했소

 

조 공

 

관운장을 보내면

 

결코 평온치 못할 거요

 

내가 못 죽일거 같소?

 

그럼 죽여보시지요

 

그렇지 않으면 이제

 

천하는...
어지러움 뿐일테니

 

좋소

 

꼭 죽이고 말겠소

 

폐하, 가야 합니다

 

그건 힘들겠군

 

날 꼭 죽여야겠나?

 

어명이니까

 

어명이라고?

 

거역 못하겠다?

 

목숨이 아깝지 않나?

 

나의 목숨은
내 것이 아니오

 

마찬가지일 텐데

 

관 대형, 난처하게
만들지 마시오

 

다들 비켜라
막는 자는 다 죽이겠다!

 

누구든 관운장을 건들면
내가 죽이겠다

 

운장, 그만 싸우시오!

 

어리석은 황제!

 

어명이 어째!

 

너부터 죽이겠다!

 

멈추시오!

 

난 하늘인데 감히 죽이긴!

 

난 의를 행할 뿐이다!

 

관운장!

 

황제를 죽여선 안 되오!

 

죽이게 되면

 

모두 반역할
명분이 생기지

 

그럼 더 많은 피를 볼텐데
그 이치를 모르오?

 

사랑도 주지 않는

 

여인 하나 때문에

 

천하와 맞설 거요?

 

그 여인은 형수이고

 

남의 여자인데

 

살아 있은들 무슨 소용이오?

 

약조하리다 천하가 통일되면

 

무능한 군주부터 죽이겠소!

 

난 한번 한다면
꼭 하고 마오

 

조조

 

당신은 이 천하를

 

가질 수 없을 것이오

 

형수님

 

가시죠

 

7년간 관우는 유비 곁에서

 

위나라, 오나라에 맞서 싸웠고

 

중원의 갈등은 심화되어 갔다

 

20년 후 위나라, 오나라의
습격을 받은 관우의 군대는

 

마지막 한명까지 싸웠으나

 

관우는 참수되었고

 

그의 머리는
조조에게 보내졌다

 

오늘 난 만천하에 알리겠다

 

양가죽을 쓴 늑대가

 

관우를 죽였다고

 

오나라의 손권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직접 피를 묻힌 건
그 자 지만

 

유비도 있고 제갈량도 있지

 

만천하에 알릴 것이오

 

바로 그들이
관우를 죽였다고

 

그럼 전쟁은
피할 수 없겠군요

 

물론이지
관우가 떠났으니

 

오나라와 촉나라 중
누가 이길지는

 

장담 못하겠지

 

관 공은 죽어서도

 

조 대인에게 쓸모가 있군요

 

난 내가 양이라고
말한 적 없소이다

 

조조는 예를 갖춰
관우의 머리를 안장했고

 

내심 촉나라와 오나라의
전쟁을 바랐다

 

오나라는 관우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른 후

 

그를 기리는 사원을 지었다

 

하지만 동맹은 결렬되어

 

관운장의 장례 후에

 

유비는 오나라를
한번 더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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