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9,384 --> 00:00:12,512 "네시의 발라드" 2 00:00:15,390 --> 00:00:18,852 백파이프 소리가 울려 퍼지는 아름답고 푸른 고원에 3 00:00:18,935 --> 00:00:21,271 네시라는 생물이 살았어요 4 00:00:21,354 --> 00:00:23,898 늘 이곳에 살진 않았죠 5 00:00:23,982 --> 00:00:27,068 그녀의 거대한 호수가 나타나기 전까지 6 00:00:27,152 --> 00:00:31,322 수줍은 네시는 글렌 킨의 황야에 살았어요 7 00:00:31,948 --> 00:00:36,202 그녀가 괴물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죠 8 00:00:36,286 --> 00:00:40,290 사실 그녀는 아주 소심하고 온순했어요 9 00:00:41,499 --> 00:00:45,712 믿음직스럽고 절친한 꼬마 친구와 함께 10 00:00:46,337 --> 00:00:50,050 연못에서 둘만의 숨바꼭질을 했죠 11 00:00:54,888 --> 00:00:59,976 어느 회색빛 우울한 날 오후 2시 15분쯤 12 00:01:00,977 --> 00:01:06,149 멀고 어두운 곳에서부터 타탄을 입은 무리가 왔어요 13 00:01:07,067 --> 00:01:10,236 바로 백파이프가 연주되고 14 00:01:10,320 --> 00:01:15,200 부호 맥프루글은 화려하게 나타났지요 15 00:01:17,118 --> 00:01:21,164 완벽해! 내가 찾던 바로 그곳이야 16 00:01:21,247 --> 00:01:25,460 몇 군데만 손보면 그야말로 환상일 거야 17 00:01:33,510 --> 00:01:36,304 "맥프루골프 미니골프" 18 00:01:37,722 --> 00:01:42,268 그녀의 항의는 부질없었고... 19 00:01:42,352 --> 00:01:45,980 - 나이스 샷! - 너무나 억울하고 분해서 20 00:01:46,064 --> 00:01:49,025 눈물만 나왔어요 21 00:01:49,109 --> 00:01:54,364 - 한 친구가 나무라며 말했죠 - 입꼬리를 올리고 22 00:01:54,447 --> 00:02:00,078 그만 울어, 강해져야 해 힘을 내라고, 알겠지 23 00:02:00,203 --> 00:02:05,250 네시는 이를 악물고 짐을 쌌어요 24 00:02:06,251 --> 00:02:08,795 절친인 맥꽥도 25 00:02:10,839 --> 00:02:12,090 공 조심해요! 26 00:02:13,550 --> 00:02:16,845 네시는 평화롭게 지낼 새 연못을 찾아나섰죠 27 00:02:16,928 --> 00:02:20,807 그 어떤 골프장도 인조 잔디도 없는 곳 28 00:02:24,602 --> 00:02:29,065 연못들은 비어 있었고 물은 말랐으며 29 00:02:29,941 --> 00:02:34,445 물통들도 주인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30 00:02:37,490 --> 00:02:41,411 네시는 방방곡곡 돌아다녔지만 31 00:02:42,036 --> 00:02:46,958 집을 찾기는커녕 처량한 떠돌이 신세였죠 32 00:02:51,296 --> 00:02:55,592 보상으론 항상 이 말이 따랐죠 33 00:02:55,675 --> 00:02:59,971 아기들이나 우는 거야 힘을 내라고, 알겠지 34 00:03:02,765 --> 00:03:05,310 네시는 결국 지쳤어요 35 00:03:06,269 --> 00:03:08,980 한계에 다다른 거죠 36 00:03:09,063 --> 00:03:13,234 더이상 희망이 없을 땐 어디로 가나요? 37 00:03:15,695 --> 00:03:19,782 울음을 겨우 참으며 눈물을 삼켰어요 38 00:03:21,367 --> 00:03:27,248 ‘힘을 내라고, 알겠지’ 자기도 모르게 말했죠 39 00:03:40,178 --> 00:03:45,141 눈물은 봇물 터지듯 흘러 주체할 수 없었어요 40 00:03:45,225 --> 00:03:49,020 네시는 울고 또 울고 한참을 울었지요 41 00:03:50,230 --> 00:03:54,108 눈물은 작은 컵을 채우고 주전자를 채우고 42 00:03:54,192 --> 00:03:58,780 또 양동이를 채우고 커다란 욕조를 채웠어요 43 00:03:58,863 --> 00:04:02,533 며칠을 울었어요 아니, 몇 주가 지났죠 44 00:04:03,493 --> 00:04:06,204 그녀의 눈물이 45 00:04:07,205 --> 00:04:10,208 마침내 다 마를 때까지 46 00:04:14,545 --> 00:04:19,968 놀라서 쳐다보니 맥꽥이 둥둥 떠있지 않겠어요? 47 00:04:20,468 --> 00:04:24,389 못 같은 물속에 출렁이면서... 48 00:04:24,764 --> 00:04:28,142 아니, 그건 호수였어요 거대한 호수! 49 00:04:28,226 --> 00:04:30,436 네시는 너무나 기뻤죠 50 00:04:30,520 --> 00:04:35,650 눈앞에 골프장 따윈 없는 진짜 낙원이 있었어요 51 00:04:38,444 --> 00:04:42,573 이 행복한 날 네시는 한 가지 교훈을 얻었죠 52 00:04:42,657 --> 00:04:46,953 그 누가 뭐라 해도 가치 있는 말이에요 53 00:04:48,079 --> 00:04:53,084 우는 걸 두려워하지 마요 정말이지 괜찮아요 54 00:04:53,751 --> 00:04:58,631 때론 눈물을 통해 더 나은 길을 찾기도 하죠 55 00:04:59,424 --> 00:05:01,676 네시와 맥꽥처럼 56 00:05:01,759 --> 00:05:04,012 아직도 저기 있네요 57 00:05:04,095 --> 00:05:09,183 언제까지나 네스 호에서 숨바꼭질하겠지요 58 00:05:09,267 --> 00:05:10,393 "끝" 59 00:05:10,476 --> 00:05:13,855 "네시의 발라드" 60 00:05:13,938 --> 00:05:16,441 "맥프루골프" 61 00:05:25,491 --> 00:05:26,576 "맥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