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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홍 주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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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scene.com/u/1191276)

 

오늘 엄마 연속 2교대라
너 혼자 있어야 해

 

네 덕에 살았다

 

- 네 건?
- 가방에요

 

알았어, 혹시나 하고

 

견학 재미있게 다녀와

 

재미요?

 

왜 그래?

 

- 아니에요
- 사춘기 십 대처럼 굴잖아

 

- 털어놔 봐
- 아니에요

 

- 아니기는
- 아니라니까요

 

탬라랑은 아직도 그러니?

 

아니에요

 

고등학교 때는 여기저기
휘둘릴 일이 많지

 

에버

 

네 몸도 변하고

 

- 엄마, 그만해요
- 그렇게 느끼는 게 정상이야

 

나 괜찮아요, 나 좀 믿어요

 

- 그만해요
- 나한테 기대도 돼

 

엄마도 다 겪었던 거니까
언제든 도울게

 

고등학교가 그렇지

 

마약에 술, 섹스까지

 

- 전쟁 통이 따로 없다니까
- 맙소사, 알았어요

 

재미있게 놀다 와

 

- 현명한 선택 내리고
- 엄마

 

현명하게, 알았지?

 

알았어요

 

좋아, 엄마가 못 볼 꼴
많이 봐서 그래

 

- 알았어요
- 갈게, 사랑해

 

나도 사랑해요

 

- 에버, 그게 뭐야?
- 뭐?

 

카드놀이 하러 가는 노인 같잖아

 

- 과해?
- 과한 게 아니라 부족해

 

- 옷 갈아입을까?
- 아니, 늦었어

 

옷 갈아입으려면
종일 걸릴 것 아냐

 

그냥 타, 할아버지

 

"루이지애나"

 

"어떻게 되든지 신경 안 씀"

 

견학이다!

 

- 맙소사
- 추가 점수 따보자

 

꽁꽁 싸매고 있지 말고

 

살갗 좀 보여줘

 

우선 이것부터 벗어

 

- 탬라
- 재킷은 왜 입어?

 

- 더워 죽겠는데
- 지퍼 내리면 되잖아

 

네가 얼마나 예쁜데

 

옷으로 가리지 마

 

- 시끄러워
- 뭐가?

 

너야 그런 말 하기 쉽겠지

 

너무 예쁘다고 말하는 게
어려운 사람도 있어?

 

두 단어라고

 

딱 두 단어

 

사람들한테 보여줘

 

스티븐한테도 좀 보여주고

 

시끄러워

 

- 너도 알잖아
- 괜히 말했어

 

맞다, 제이시가
신기한 거 알려줬는데

 

됐어, 네 새 친구들 얘기
듣고 싶지 않아

 

새 친구들 아니야
수업만 같이 듣는 거지

 

에버 잔뜩 화나셨네

 

나더러 평생 남들
밀어내면서 살라는 거야?

 

- 너처럼?
- 됐어, 멈춰

 

- 탬라, 멈춰
- 가끔씩…

 

탬라, 당장 멈춰!

 

안 돼!

 

죽었나 봐

 

- 죽었어?
- 아냐

 

혹시 모르니까 확인해 보자

 

괜찮으세요?

 

나 죽을 뻔했잖아!

 

- 랜들?
- 무사고 할인은 다 날아갔네

 

맞아, 미안해

 

- 우린 그냥…
- 미안해

 

- 못 봤어
- 익숙한 소리네

 

괜찮아, 탬라

 

- 나 멀쩡해
- 정말이야?

 

너…

 

- 이름이…
- 랜들

 

랜들 맞지?

 

- 정말 괜찮아?
- 응

 

- 아주 멀쩡해
- 알았어

 

- 미안해
- 도와줄게

 

됐어, 내가 할게

 

괜찮아, 미안

 

- 망가지기 쉬운 거라
- 그래

 

괜찮아

 

시간 되면 혹시…

 

명중!

 

그거지

 

안녕, 태미

 

- 안녕
- 옷 진짜 예쁘다

 

- 고마워
- 씨발, 뭐야?

 

미안

 

네 가슴 맞히려던 건 아니었어

 

- 뭘 맞히려고 했는데?
- 네 머리

 

뭐? 웃기긴 했잖아

 

개자식들

 

괜찮아?

 

- 태워줄까?
- 에버

 

자리 없어

 

미안, 우린 가 봐야겠다
에버, 가자

 

미안해

 

교장 선생님이 보고 계신다
핸드폰 걷을 테니 내렴

 

화면 속 말고 현실에서 살자고
알았지?

 

서로 얘기도 좀 하면서
고마워, '그라치에'

 

'프레고'라고 답해야지

 

고맙구나

 

좋아, 고마워

 

고맙다

 

죽일 듯이 노려보는구나
'그라치에'

 

'그라치에' 하면
'프레고'라고 답해야지!

 

- 안녕하세요
- 핸드폰 내렴

 

저 핸드폰 없어요

 

정말? 아직도?

 

 

2006년에 사는구나

 

버스 타

 

얘들아, 이쪽이야

 

핸드폰 내, 좋은 거 들고 다니던데

 

제출해

 

가방에 핸드폰 제출하렴

 

얼른 와서 타, 마지막이야
웨인, 너도

 

핸드폰 제출해

 

표정 굳기는, 장난친 거야

 

타, 선장님 타신다!

 

'랜들 맞지?'라니

 

6학년 때부터 알던 애잖아

 

무슨 일 있었어?

 

- 별일 아니에요
- 잠깐만

 

어쨌든 핸드폰은 내야지

 

이상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마지막이야, 타!

 

타이다이 멋진데, 꼴통

 

6학년 때 하니까 말인데

 

나 견학 가서 첫 키스 한 거 알아?

 

응, 너 견학 갈 때마다
그 얘기 하잖아

 

보여준 적도 있던가?

 

그만해!

 

여기로 벗은 사진 그만 보내
이거 학교에서 쓰는 핸드폰이야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려고 그러지

 

혹시 알아?
네가 하게 될 그날이 오늘일지

 

그렇잖아, 에버

 

고추 사진이 벗은 사진이지

 

당연한 거 아냐?

 

검은색 립스틱 발라 봐

 

네 환한 미소를
돋보이게 해줄 거야

 

- 그럴까?
- 응

 

무료 상담은 늘 즐겁다니까

 

우리 괜찮은 거야?

 

응, 그럼

 

물어봐 줘서 고마워

 

당연하지

 

- 봐
- 하지 마

 

- 귀엽다니까
- 하지 말라고

 

오늘이 그날이라니까

 

- 다들 주목
- 너 진짜 이상해

 

오늘 끝내주게 재밌는 시간을
보낼 거야

 

라이노, 친구
핸드폰부터 제출하고

 

자리로 가서 앉아
여기로 지나가면 공간이…

 

그냥 가, 맙소사

 

뚱뚱하다고 놀리는 거 아냐
그런 거 했다간 욕먹지

 

빨리 아무 데나 앉아

 

기다릴게

 

추가 점수 따러 갈 시간이야

 

자연에 완벽히 융화돼 보자고

 

야생 동물도 볼 거고

 

존재감 없는 몇몇 친구들에게

 

화려한 꽃이 지닌 장점을 보여주지
어쩌면 그 속에서

 

우정의 싹이
움트게 될지도 몰라

 

교정기처럼 튼튼한
관계가 될 수도 있지

 

넌 무슨 뜻인지 알겠다
안 그래, 캔디스?

 

진짜 조용하다니까
내 말 이해하고 있지?

 

야성의 본능을 잘 다스리면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 거야

 

학부모회에서 요구하는 거거든

 

출발해, 웨인!

 

얼굴 있는 건
다 안 먹겠다고 하지 않았어?

 

그럼 네가 얼굴 먹고
나머지 나 줘

 

바보야, 그게 아니고

 

젤리는 젤라틴으로 만든 거라고

 

그래서?

 

젤라틴은 뼈로 만들어

 

돼지 뼈나 소뼈
아니면 말굽 같은 거

 

고마워

 

"무자비"

 

역겨워

 

- 그냥 먹어
- 뭐?

 

내일부터 채식하면 되잖아

 

어느 길로 가는 거야, 웨인?

 

웨인, 이 길이 아닌 것 같은데

 

운전 좀 하게
개같은 입 좀 다물어!

 

웨인, 욕하지 마

 

또 윗선에 보고해 버릴 테니까

 

싸우자는 거야?
당장 한번 해보자

 

씨발, 뭐야?

 

꽉 잡아!

 

브레이크 밟아, 웨인!

 

넘어간다!

 

웨인, 왜 이렇게 멍청해?

 

똑바로 하는 일이 없네

 

뭔가가 전면 유리를 박았어

 

네가 뭔가를 친 거겠지!

 

끔찍한 일이었지만
제발 방금 친 사람이

 

인종 차별자이길 바라자고
죄책감 안 가져도 되게

 

다친 사람 있니?

 

얘 다친 것 같은데요

 

징그러워

 

제이시, 수건이나

 

재킷으로 좀 가려

 

- 안 보이게
- 선생님 의사 아니에요?

 

의사가 아니라 체육 교육 박사야

 

다르지

 

방금 뭐야?

 

밖에 누가 있어요

 

좋은 소식이네, 웨인

 

살인자 신세 면한 것 축하해

 

제이시, 이거로 피 닦아

 

이거밖에 없다

 

얼마나 심해?

 

그게…

 

그렇게 심하진 않아

 

미국 민방위국에서 알립니다

 

건전지식 라디오와
필수품을 챙겨

 

가까운 대피소로 이동하신 후
문을 잠그십시오

 

정보 전달을 위해
방송을 끄지 마십시오

 

- 소리 줄여, 웨인
- 중요한 내용 같은데

 

일단 줄여!

 

화학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오염된 장소는 반드시 피하십시오

 

- 뭐였어?
- 몰라

 

들어오고 싶은가 본데

 

- 문 열어
- 문을 열라고?

 

- 미쳤어요?
- 문 열지 말아요

 

문 열라고

 

- 난 애들 편이야
- 어련하시겠어

 

다쳤잖아

 

누군가는 최소한의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어?

 

그게 나랑 네 차이점이지

 

몸무게도 35kg은 차이 나겠지만

 

보고 배워라

 

괜찮아요?

 

우리 아무래도…

 

 

보험 있어요?

 

- 가!
- 어디로?

 

그냥 가!

 

- 제길, 가자
- 빨리!

 

빨리 내려!

 

뛰어!

 

대니, 기다려!

 

빨리!

 

캔디스, 나와!

 

대니, 같이 가!

 

캔디스!

 

젠장!

 

캔디스, 내 손 잡아!

 

- 일어나
- 네 도움 필요 없어

 

그런 거 따질 때야?

 

탬라?

 

새로 산 건데

 

탬라!

 

대체 뭐였지?

 

- 몰라, 악마?
- 여기 어디야?

 

탬라!

 

에버, 여기야!

 

에버!

 

다행이야

 

도움을 요청해야 해

 

가자, 멈추면 안 돼
아까 그 남자 정상이 아니었다고

 

그걸 이제 알았냐?

 

라디오 경보대로
은신처를 찾아야 해

 

이 허허벌판에서 어떻게 찾아?

 

저기 무슨 건물이 있어

 

- 안 보이는데
- 저기 있잖아

 

바로 보인다고

 

젠장, 뛰어!

 

- 가자고
- 빨리!

 

이쪽이야

 

제대로 된 사람을 따라야지

 

- 빨리 와!
- 기다려!

 

씨발, 젠장!

 

도와줘

 

내 손 잡아, 도와달라고

 

씨발, 좀 도와 달라고!

 

- 토할 것 같아
- 넌 할 수 있어

 

혼자 일어나 봐

 

나 두고 가지 마!

 

죽겠네

 

씨발, 배짱도 없는 놈

 

- 조용히 해
- 너나 조용히 해

 

여긴 못 쓰게 됐고
이제 어디로 가지?

 

이쪽으로 가자, 따라와

 

뭘 자꾸 조용히 하래?

 

- 먼저 갈래?
- 응

 

그래

 

- 왜 그래?
- 내가 여기 온 건

 

망할 추가 점수 때문이었지

 

그럼 다음부터는
더 똑똑한 사람 거 베껴

 

네 거 베꼈다가
이렇게 된 거 아냐

 

 

왼쪽으로 가는 게 좋겠어

 

왜?

 

왼쪽에서만
무서운 소리가 안 나니까

 

뭐 하는 데지?

 

마약쟁이랑 배우들이
페인트 흡입하고

 

존재의 의미를 찾으러
오는 곳 같은데

 

그 남자 버스에 치였는데도
속도가 전혀 줄지 않았어

 

그 사람 말고도 더 있나 봐

 

미친 소리 같지만
지금까지 본 바로는…

 

맞아, 아까 경보에서도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했지

 

어딜 가나 전부 이럴지도 몰라

 

아까 뭐랬지?
망할 문을 잠그라고?

 

그럼 우리 동네랑
가족들은 어떻게 된 거야?

 

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

 

왜인 줄 알아?
우린 만화 주인공이 아니거든

 

그러니까 헛된 꿈 그만 꾸고
정신 차려

 

- 다들 봤잖아
- 마약에 찌든 놈이

 

추행이나 하려던 거겠지
게임에서나 나오는 침략이 아니라

 

대니, 무슨 소리야?
로렌조 선생님을 먹으려고 했다고

 

그랬겠지
이해가 안 가니까 설명해 봐

 

대체 너희 찐따들은
왜 이렇게 좀비를 좋아해?

 

대니, 랜들 말이 맞아

 

뭔가 대단히 잘못됐다고

 

뭔가 대단히 잘못된 것 같아?
당연한 소리를…

 

서두르자

 

좀만 더 힘내

 

거의 다 왔어

 

이거면 되겠는데

 

비켜

 

믿기진 않지만 찐따 말이 맞네

 

말똥 냄새 나는 놈이랑
같은 의견이라니

 

여기저기 뭐가 많은데

 

흩어져서 필요한 물건을 찾고

 

- 위험에 대비하자
- 안전을 확보하자

 

무기를 찾아야 해

 

맞는 말이야

 

- 진짜 남자면 그래야지
- 야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못하게
문 잠가

 

- 너희는 맘대로 하고
- 가자, 탬라

 

- 에버
- 싫어

 

뭉쳐야지

 

그러니까 같이 가자

 

다들 다른 방향으로 가잖아

 

탬라, 가자
내가 이따 데려갈게

 

에버, 있잖아

 

미안, 위층 확인하러 갈래?

 

그래

 

이거 무기인가?

 

휘두를 수 있어?

 

들고는 있는 거야?

 

오늘 하체 운동하는 날인데

 

- 나 왔어
- 응

 

조심해, 명품이란 말이야

 

깜짝이야!

 

미안

 

- 더러워
- 알아

 

밖에 누구 있어?

 

라이언을 본 것 같은데
확실하진 않아

 

다른 떨거지들은?

 

뭐? 누구 얘기하는 거야?

 

나머지 떨거지들 있잖아

 

여드름, 해골, 털보, 교정기

 

캔디스 말하는 거야?

 

그래

 

너도 별명 있는 거 알지?

 

뭔데?

 

점프 스트리트

 

- 왜?
- 잘 생각해 봐

 

들어간다

 

비켜

 

 

됐다

 

잘했네

 

- 괜찮아?
- 응, 괜찮아

 

- 어디 봐
- 그래

 

고마워

 

 

난 널 안전하게 지키려던
마음뿐이야

 

나도 알아

 

대니, 왜 아무도 없을 때만
나한테 잘해?

 

남 말 하시네

 

진짜 오싹한 곳이야

 

그러니까

 

연쇄 살인마 은신처 같아

 

장난이야

 

사냥꾼이 지내던 곳 아닐까?

 

사냥할 때나 쓰던 곳

 

뭔지 알지?

 

하지만 만약에라도
연쇄 살인마가 나타나면

 

내가 지켜줄게

 

제대로 조져놔야지

 

멍청한 놈들처럼 말하네

 

왜 이래, 에버

 

나 '던전 앤 드래곤'에서
레벨 20 마법사야

 

걔네가 꼬맹이일 때부터
세상을 파괴하고 다녔다고

 

안 웃어줄까 봐 불안했는데

 

웃겼어, 스티븐

 

매일 똑같은 짓거리라니까

 

- '뭐 해, 대두?'
- 그러니까

 

'대두 안 무거워?'

 

- 진짜 못됐어
- 이젠 걔네 욕이 삐 소리로 들려

 

사람이 아니라 그냥 로봇처럼

 

내 인생을 고달프게 하려고
만들어진 로봇 같달까?

 

그렇긴 한데 가만히 방치하면
허락하는 셈이잖아

 

훨씬 더 안 좋은
대응 방법도 많아

 

미안해

 

- 힘들다는 거 알아
- 걔네가 맞는 걸지도 몰라

 

선한 사람이라는 게
과대평가 된 면이 있지

 

남 괴롭히는 게 생각보다
엄청 재밌을지 누가 알아?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다 달라질 거야

 

아니, 그 이상이야

 

삶의 축소판이지
사람은 안 변해, 에버

 

- 그건 모르는 일이지
- 그래?

 

네 절친 어디 갔는데?

 

고등학교는 끝나는 게 아니야

 

퍼지지

 

"끔찍하다는 거 알아"

 

아까는 미안해

 

갑자기 너무 공포영화 같아져서

 

그렇지

 

네 차 구리니까 하는 말인데

 

우리랑 같이 타고 다니자

 

- 에버 태워줘야 해
- 한 명 자리밖에 없어

 

헌트랑 앉아서 갈 수 있는데

 

랜디, 잘 찾았네

 

좋아

 

완벽하지는 않아도
막을 수는 있겠어

 

대단해, 자기

 

들었어?

 

도와줘!

 

캔디스 같아

 

누구?

 

제발 도와줘!

 

살려줘!

 

캔디스 맞아

 

제발 누가 도와줘!

 

젠장, 교정기잖아

 

가서 데려오자

 

이거 놔

 

조용히 해

 

갔나 봐

 

- 아니야
- 제발 도와줘!

 

- 살려줘!
- 구할 수 있어

 

구하기는 개뿔

 

저기 있어

 

제발 아무나 도와줘!

 

- 뭐 하는지 보여?
- 캔디스를 보고 있어

 

- 우리가 뭐라도 해야 해
- 아니, 그럴 수 없어

 

낙오자는 버려야 해
그게 냉정한 현실이야

 

저 남자가 따라와서
안으로 들어오면?

 

너 때문에 우리 죽으면
어떡할 건데?

 

탬라, 이러지 마

 

제발

 

미안해

 

제발!

 

- 못 보겠어
- 제발 도와줘!

 

살려줘!

 

제발 구해줘!

 

누가 나 좀 도와달라고!

 

캔디스, 이쪽으로 뛰어!

 

뛰어!

 

-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 도와줘!

 

막아!

 

캔디스, 여기야!

 

- 에버!
- 캔디스, 얼른!

 

조심해, 캔디스!

 

도와줘!

 

도와달라고!

 

캔디스!

 

문에서 떨어져!

 

이런 젠장!

 

뒤에 있어!

 

맙소사!

 

뛰어, 빨리!

 

- 서둘러!
- 문 닫아!

 

여기, 들어, 조심해!

 

살았네

 

나가려나 봐

 

넌 생각 같은 거 하지 마

 

- 또 공격당하게 하려고?
- 기회라도 주려던 거지

 

교정기 살긴 살았어?

 

문이 못 버틸지도 모르니까
떨어지는 게 좋겠어

 

스위치 있는지 주변을 살펴봐

 

찾았어

 

"잘 왔어"

 

누가 싸구려 광란의 파티라도
열었나 본데

 

괜찮아

 

좀비야!

 

야!

 

- 씨발!
- 젠장!

 

- 라이언, 너 괜찮았구나
- 그런 것 같아

 

- 진짜 이러기야?
- 괜찮아?

 

아니, 안 괜찮지

 

어떻게 살아남았어?

 

나도 몰라, 대니얼

 

너 방금 뭐라고 했어?

 

나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부르지 마

 

그래, 더는 모르겠다

 

- 무슨 뜻이야?
- 됐어

 

제발 그만해
라이언, 밖에서 뭐 봤어?

 

버스에서 빠져나오기 전에

 

그걸 봤어

 

닥치는 대로 공격해댔지

 

주니퍼랑 칼랙, 와그너, 맷
모두 당했어

 

캔디스는 살았을지도 몰라

 

살아남지 못했어

 

숲속에서

 

와그너를 본 것 같기도 한데

 

내가 알던 와그너가 아니었어

 

팔이 다 꺾여서 부러진 채로
몸부림치고 있었지

 

신경도 쓰지 않는 것 같더라

 

도와주려고 했는데
놈들 수가 너무 많았어

 

- 퍼졌나 봐
- 망할 좀비들

 

그만 좀 해, 좀비가 말이 돼?

 

그럼 놈들을 어떻게 설명할래?

 

라이언

 

다른 애들 어디로 갔는지 봤어?

 

아마 죽었을 거야

 

다른 출입구가 있을 거야!

 

가자!

 

에버, 이쪽이야!

 

여기로 가자

 

분명 다른 길이 있을 거야

 

대니?

 

가까워지고 있어
뭐라도 해야 해!

 

대니!

 

이리 와

 

대니!

 

대니, 도와줘!

 

가 봐야겠어

 

- 대니, 무슨 짓이야?
- 도와주러 가야 해

 

이거 놔!

 

에버, 얼른!

 

너 먼저 가

 

- 라이언, 가!
- 쫓아갈게, 먼저 가

 

대니, 도와줘!

 

대니!

 

대니!

 

헌트!

 

 

뛰어!

 

좋아

 

헌트는?

 

- 도와줄 수 있었는데
- 헌트는 어디…

 

내가 안 도왔어

 

떼거리로 몰려 있던 놈들이

 

헌트를 데려갔어

 

바로 내 눈앞에서
헌트를 데려가 버렸다고

 

도와줄 수 있었는데
헌트를 안 구하다니

 

대니

 

씨발, 가까이 오지 마
네가 문제야

 

헌트 일은 안타깝게 생각해
진심이야

 

- 다른 방법이 있었더라면…
- 가까이 오지 말랬지!

 

너 신경도 안 쓰잖아!

 

헌트는 너 때문에 싸웠는데!

 

우린 아무것도 안 했어
헌트를 안 도왔다고!

 

sub.T

 

우린 당해도 싸

 

- 대니, 그만해
- 정신 차리고 봐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니야

 

놈들은 우리를 고른 거라고

 

우리를 고른 거야

 

"아무것도 아님"

 

난 무섭지 않다

 

우리 좀 놔둬!

 

랜들?

 

랜들?

 

랜들

 

정말 잘했어

 

랜들

 

진짜 대단해

 

- 네가 우릴 구했어
- 난 그냥 순간적으로…

 

누구라도 이렇게 했을 거야

 

무사해서 다행이다

 

미친, 뭐야

 

이것 좀 봐
웨인이 온갖 걸 다 복용했는데?

 

이런 사람한테 학교 버스를
몰게 하다니

 

우리 동네 구리잖아

 

- 움직이자
- 그래

 

괜찮지?

 

- 괜찮아?
- 너무 추워

 

대니?

 

누가 너 할퀴거나 물었어?

 

망할 마약쟁이가 뭔가로 찔렀어
직접 확인해 보시든지

 

대니?

 

이런 게 다 있네

 

너 몸 상태 괜찮아?

 

대니

 

나 가야겠어

 

일단 심호흡해

 

가긴 어딜 가?

 

내 친구 구하러

 

가서 내 친구 구할 거야

 

대니, 혼자 올라가면 안 돼

 

- 닥쳐
- 대니

 

대니

 

대니, 맙소사

 

불이 필요해

 

전부 다 불태워야 한다고

 

- 대니
- 제이시, 하지 마

 

- 불이 필요해
- 라이언

 

- 대니
- 제이시, 하지 마

 

물이라도 줄까?

 

- 뭐 필요해?
- 물 있어?

 

- 아니
- 씨발, 장난하나!

 

난 그냥 도우려는 것뿐이야

 

날 도우려는 거다?

 

죄책감을 느끼도록
도우려는 거겠지

 

- 대니얼
- 대니얼은 사라진 지 오래야

 

- 알리고 싶어서 안달이 났지?
- 대니

 

- 그런 거야?
- 아니!

 

난 전부 잃었어, 라이언

 

네 뚱뚱한 몸뚱이가 그걸
매일 상기시켜주고 있다고!

 

대니, 라이언 놔줘!

 

- 다치겠어!
- 싫어!

 

- 싫다고
- 대니

 

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야 했어

 

거울 볼 때마다 토할 것 같아서

 

내 모든 걸 바꿨다고!

 

대니

 

나 쳐다보지 마

 

대니

 

우리 여기 있어, 대니

 

- 우리가 도와줄게
- 엿이나 먹어!

 

맙소사

 

죽었어?

 

당연히 죽었지
지붕에서 떨어졌잖아!

 

스티븐

 

미안해

 

라이언

 

대니가 늘 못됐던 건 아니야

 

다들 그걸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잠깐만

 

씨발, 방금 뭐였어?

 

어떻게 살았지?

 

저걸 보고도 못 믿겠으면
대체 뭘 해야 믿을래?

 

저렇게 쉽게 변하다니

 

버스에 애들이 한가득했어
현실을 받아들여

 

대니 괜찮을까?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거지?

 

나도 모르겠어

 

우리한테 아무 일 없도록
내가 최선을 다할게

 

알았지?

 

너는 내가 지킬 거야, 탬라

 

밖은 위험해서 나갈 수 없어

 

- 방어벽을 치고 이 안에 있자
- 독 안에 든 쥐가 되자고?

 

우리한테는 음식도, 물도 없어

 

도움이 필요해
밖엔 도와줄 사람이 있을 거야

 

누군가는 있지 않겠어?

 

그럼 아무것도 하지 말고
여기 계속 있자고?

 

진정해, 에버
난 우리를 지키려는 것뿐이야

 

그래, 그러시겠지

 

그럼 어떻게 하길 바라는데?

 

저것들을

 

건물 한쪽으로 몬 다음

 

다른 방향으로 빠져나가는 거야

 

핸드폰을 챙기거나
버스 시동을 걸 수 있을지도 몰라

 

그건 절대 안 돼, 너무 위험해

 

문 막는 거 도와줘

 

네가 언제부터 대장이었어?

 

- 에버
- 뭐?

 

상식도 안 통하다니
정말 지긋지긋해

 

절대 안 된다고!
내가 금지해, 안 돼!

 

내 계획의 장점이 뭔지 알아?

 

네 허락 따위는 필요 없다는 거야

 

일이 잘못되면
전부 죽을 수도 있어

 

오늘 종일 네 말만 들었어

 

네가 뭔가를 아는 것 같아서
다들 네 뜻을 따랐지

 

그런데 지금 우리 꼴을 봐

 

대니 말이 맞아

 

우리한테는 불이 필요해

 

웨인도 쓸모가 있었네

 

젠장

 

- 뒷문 없어
- 만들면 되지

 

에버!

 

에버, 멈춰!

 

뭐 하는 거야?
랜들 말이 맞아, 나가면 안 돼

 

이제 와서 뭉치자고?

 

그게 무슨 소리야?
잠깐만

 

기다려, 그런 게 아니었잖아

 

너 진짜 이해를 못 하는구나

 

나도 노력하고 있어

 

무슨 노력?
쟤네랑 한패가 되려는 노력?

 

- 내가 기준 미달이라 미안하네
- 에버

 

- 그런 거 아니야
- 탬라!

 

지금 이럴 때 아니야

 

지금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고
세상과 단절돼 있다고

 

지금 우리한테 필요한
유일한 건

 

서로에 대한 신뢰야

 

- 에버, 제발
- 됐어, 나 좀 놔둬

 

너 그런 거 잘하잖아

 

기다려!
에버, 나 두고 가지 마

 

에버

 

에버, 잠깐만, 기다려!

 

기다려, 상의 좀 하자

 

에버, 잠깐만
기다려 봐

 

진심이야, 잘 생각해 봐야 해

 

종일 생각해 봤어

 

진작 나서야 했는데

 

- 하지만 랜들이…
- 랜들이 뭐랬든 상관없어

 

너도 랜들 말 신경 쓰지 마

 

제발 나가지 마

 

- 더 있으면 어떡해?
- 확실한 건 없어

 

- 그건 알지만…
- 내가 맞으면?

 

알겠어

 

대신 같이 가

 

- 괜찮아?
- 응

 

같이 와 줘서 고마워

 

사실 진짜 무서웠거든

 

난 아직도 무서워

 

잘됐네

 

좋아, 가자

 

- 가자
- 응

 

도와줄게

 

- 고마워
- 괜찮아?

 

- 응, 여기
- 고마워

 

- 괜찮아
- 올라와

 

그렇지, 좋아

 

가자

 

젠장, 썅!

 

조용히 말해야 해, 목소리 낮춰

 

정말 미안해

 

핸드폰 찾아보자

 

세상에, 좋아

 

- 젠장
- 왜?

 

- 안 돼
- 왜?

 

다 고장 났어

 

존나 환상적이네

 

진짜 아깝다, 좋은 계획이었는데

 

이제야 그런 말을 하네

 

그냥 평소처럼 입 다물고

 

- 다른 애들 말이나…
- 뭐?

 

세상에, 절대 아니야

 

그런 말 하지 마

 

왜? 내가 하는 말 남들이 듣게끔
행동한 게 뭐가 있어?

 

하나도 없는걸

 

난 아무것도 아니야

 

날 봐

 

내 머리, 내 옷

 

가장 친한 친구조차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

 

캔디스를 두 번이나
구하려고 했는데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지

 

내 존재 자체가 그저…

 

아무것도 아니야

 

더한 사람도 많아

 

어떤 사람?

 

모르겠어

 

나도 모르겠다

 

위로하려고 한 말인데
나야말로 아무 쓸모가 없네

 

에버, 네 말뜻 이해해

 

머리로 생각하는 네 모습이 되려고

 

무던히 노력했겠지
정말 진심으로

 

그런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데
실제로는 아닌 거야

 

그렇게 노력하다가 실패했을 때

 

머릿속에 온갖 모욕과
불안감이 떠오르고…

 

난 이해해, 진심이야
나도 그 느낌 알아

 

잘 알지

 

난 널 이해해

 

이럴 때 키스해야 하는 거 아닌가?

 

- 잠깐만
- 왜?

 

- 뭔데?
- 워낙 힘든 날이었잖아

 

- 그래서…
- 그래서?

 

껌을 잃어버렸는데
아까 먼지랑 진흙을 된통 먹었고

 

지금 냄새도 최악이거든

 

- 스티븐
- 응?

 

난 아까 살짝 토했어

 

잘됐다

 

최고네, 왜냐하면

 

같은 처지라는 걸 알았으니까

 

맞아

 

- 그럼 마저 해도…
- 응

 

- 잠깐만
- 맙소사

 

- 미안해
- 그게 아니야

 

라디오가 있어

 

- 뭐?
- 작동해라

 

제발

 

저택이 가연성이라니까요

 

- 신부님이라도 모셔야 할 판이죠
- 내가 맞았어

 

비무장지대를 감돌던 긴장감이
마침내 사그라들었습니다

 

전부 그런 게 아니야

 

미국 민방위국에서 알립니다

 

내가 맞았다고

 

테이프였어

 

누군가 꾸민 일이야

 

미안, 정말 미안해

 

네가 알아내선 안 됐는데

 

- 계획에 없는 일이야
- 너…

 

정말 미안, 진심이야
너 괜찮을 거야

 

아주 소량이니까 깨어날 거고

 

다 괜찮을 거야

 

이번 일은 전부 잊고
다시 시작하자, 괜찮아

 

잘했어, 스티븐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

 

"약 4, 5주 전"

 

밴 올먼, 그게 뛰는 거야?
낮잠 자는 거지!

 

세상을 바꾸자는 게 아니야

 

몇 명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자는 거지

 

누군지는 너도 알겠지
우리 인생을 끔찍하게 만드는 놈들

 

실제로 변화를 일으킬 만한
복수를 하자

 

무슨 변화?

 

'스케어드 스트레이트' 기억나?

 

범죄자랑 훈련 교관들이
애들한테 소리 지르면서

 

교도소 내 끔찍한 삶을
보여주던 프로그램

 

울면서 바뀌겠다고
약속하게 만들잖아

 

대니, 헌트랑 나머지 애들은
전부 인기가 많은걸

 

사회에선 걔네가 아니라
우리더러 위험하다고 해

 

그러니까, 걔네는 늘
아무 일도 겪지 않지

 

우리가 바꿔 보자고

 

쟤네가 우리 방청객이 될 거야

 

우린 모두를 구한 영웅이 될 거고

 

망할 놈들도 우릴 존중하게 되겠지

 

- 스케어드 스트레이트
- 스케어드 스트레이트

 

랜들, 여기 엄청나게 크잖아
이걸 다 어떻게 꾸며?

 

그래서 칩 랜즈니스한테
도움을 요청했지

 

칩 랜즈니스?
마약 거래하는 사람 아냐?

 

그것도 나중에 등장해

 

망할, 칩
이게 뭐예요?

 

로렌조 선생님 진압하랬지
누가 얼굴을 물어뜯으래요?

 

보기에만 심각해 보이는 거야

 

- 미친, 죽었잖아요!
- 네가 언제부터 의사였어?

 

씨발, 봐요
살아 있어 보여요?

 

- 이러면 어떡해요?
- 네가 어떻게 알아?

 

내 말 들어

 

믿을 만한 연기가 필요해서
내가 해준 거야

 

이런 게 전념이고
메소드 연기라는 거야

 

게다가 이 자식은

 

당해도 싼 놈이었다고

 

익숙한 얼굴인데

 

안 그래?

 

다른 부분은 다 이해 가는데

 

여기에서는 뭘 하려는 계획이야?

 

좀비로는 한계가 있어

 

이 안에서는
정신적인 공포감을 불어 넣는 거야

 

내 거에는 뭐라고 쓸까?

 

- 놈들이 널 어떻게 보는데?
- 잠깐만

 

버스 운전사도 속여야 하잖아

 

속일 필요 없어

 

채드 로렌조는 신입생 때부터
날 괴롭혔어

 

사실이야, 난 양아치 고등학생에서
벗어나질 못했거든

 

- 그래서 선생이 됐지
- 나도 참여할게

 

웨인, 너무 많이 한 것 같은데요

 

제대로 해낼 수 있겠어요?

 

해낼 수 있겠냐니
20년간 애타게 기다리던 날이야

 

재미보다 임무가 우선이라고

 

후회하게 될 거다

 

스스로 괴롭힘당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믿기만 한다면

 

십 대의 99%가
실제로 괴롭힘당하는 걸

 

피할 수 있다더라

 

넌 당해도 싼 사람일까?

 

칩이 맡은 일을 해주면
모두 달리기 시작할 거야

 

그때 여기로 애들을 이끈 다음
좀비를 기다리면 돼

 

좀비는 사실
마약에 찌든 반 애들이지

 

이 몸과 웨인이 이끌 거야
왜냐하면

 

우리한테는 이게 있거든

 

- 뭐가 든 거예요?
- 컨트롤

 

'맨슨 패밀리' 수준의 마약이야

 

이것만 있으면 네가 시키는 건
뭐든 다할 거라고

 

- 어디서 났어요?
- 버닝 밴

 

- 버닝 맨?
- 그건 히피들 행사고

 

버닝 밴

 

펜서콜라에서 한 달마다 열려
거기서 뭐든지 구할 수 있지

 

아는 사람한테 부탁해서
특수 제작 했어

 

이게 바로 좀비 주스야

 

봐, 빈틈없는 계획이라니까

 

좋아, 계획은 알겠는데
계획이 끝나면 어쩔 셈인데?

 

계획 이후엔
놈들의 증언만 따르면 돼

 

걔네랑 똑같이 얘기하는 거지

 

존재하지 않는 누군가에게
공격당했다고

 

위험하다고 하는
테이프 내용을 들었고

 

우리도 같은 걸 봤다고 하면 돼

 

누가 알아채면?

 

계속 혼란스럽고 무섭게 하면
못 알아챌 거야

 

칩, 얼마나 주입한 거예요?

 

전부 말도 안 되는 짓이었다고요!

 

이럴 거라곤 상상도 못 했어요!
나는 그냥

 

옛날 영화에나 나오는
그런 좀비일 줄 알았는데

 

최신 CG에 광기를 더한
수준이었잖아요!

 

완벽하지 않은 과학이야, 스티븐

 

칩, 아무것도 못 느낄 거라면서요

 

다치지 않을 거라고 했잖아요

 

마약 원리까지 설명해야 해?
약발은 곧 떨어질 거야

 

기억하지도, 느끼지도 못할 거라고

 

전부 다 아니까 기억할 거예요

 

전부 다 안다고요, 내가 들었어요

 

도와줘

 

당신이 뭘 알아요?
뭐가 들었는지도 모르잖아요!

 

계획대로 했어야죠

 

긍정적으로 생각해
다들 믿었다고

 

우린 맡은 일을 다 했어
몇 가지 문제점은 어쩔 수 없지

 

문제점?

 

웨인 때문에 날 포함해서
전부 죽을 뻔했고

 

실제로 사람이 죽었어요

 

누구도 죽어선 안 됐다고요!

 

그건 의도치 않은 실수였지
우린 해야 할 일을 했어

 

왜 그렇게 겁을 먹었어?

 

이럴 가능성이 있다는 거
알았잖아

 

아니라면 뭐 하러
진짜 무기를 잔뜩 가져왔는데?

 

원하던 거 다 얻었잖아
놈들 전부 우리에 갇혀 있다고

 

이제 가서 할 일 해

 

대체 그게 무슨…

 

무슨 소리야? 우리라니?

 

- 무기는 또 뭐고?
- 왜 이래, 스티비

 

이런 계획에 설마
예비책을 안 세웠을까 봐?

 

그건 뭐에 쓰려고 가져왔어요?

 

예비책이라는 거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실수를
무효화해 줘

 

오늘 존나 많이 한 실수

 

너희 둘 때문에

 

희망을 품었었는데

 

빼앗긴 시간을 돌려받을
기회가 있을 줄 알았어

 

놈들이 한 비난과

 

놈들이 찍은 낙인
내 안의 억울함 때문에 뺏긴 시간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일은

 

거기서 끝나지 않아

 

머릿속에 각인되고
가슴에서 곪아 터지지

 

난 아직도 그때의 분노로 가득해

 

슬픔과 걱정, 불안함으로

 

존나 화가 난다고!

 

얼굴만 다르지
결국 같은 놈들이야

 

같은 선생에 같은 경찰이라고

 

난 오늘 밤 우리가
뭔가를 고치길 바랐어

 

진짜로

 

우린 현실의 실체를 밝혔어

 

망할 전염병이라는 실체

 

난 이만 마무리하러 가지

 

그거로 수년간의 불행이
치유될지 누가 알아?

 

- 그랬다간 죽을 수도 있어요
- 필요하다면

 

어쩔 수 없이

 

감행해야지

 

탬라가 날 찾을 테니
돌아가 볼게

 

오늘 내가 너밖에 못 구하다니
안타깝다, 스티븐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눈치를 챈 사람이라면 죽어야 해
안 그러면 우린 감옥행이야

 

난 다시 감옥 안 가

 

- 감옥에 다녀왔어요?
- 두 번밖에 안 갔어, 진정해

 

갱생했다고

 

맙소사, 우린 진짜…

 

망했어, 썅!

 

진정해, 결말을 다시 쓰면 돼

 

여자애들이랑 힘을 합쳐서
망할 놈들을 죽이는 거야

 

그럼 만약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잘못이 있기는 저쪽도 마찬가지지
상부상조라고

 

미안해, 에버는
필요 이상으로 똑똑했어

 

제이시가 네 수준에는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가자

 

이젠 되돌릴 수 없어, 스티비

 

네가 막지 않으면
저 인간이 오늘 널 죽일 거야

 

난 영웅이 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악당이 될 운명인가 보네

 

이제 어떡해? 계획이 뭐야?

 

이게 대단원이야, 스티븐

 

우린 지지 않아

 

모두의 고통을 끝내주자고

 

이걸 계획한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됐으니 말인데
넌 당해도 싸

 

즐겨보자고

 

투여해
특히 저놈한테는 아끼지 말고

 

"비상구"

 

- 대니 놔둬
- 왜? 얜 안 그랬는데

 

대니 없이 넌 어땠을까?

 

너도 그냥 떨거지 중 하나였겠지

 

잡았다!

 

시간 됐어, 죽거나 죽이거나야

 

이해해?

 

반항하지 않으면
나도 거칠게 안 할게

 

에버

 

엄마가 한 말 기억해야지

 

현명한 선택을 내려!

 

젠장

 

내가 문 열면

 

걸쇠 치우고 비켜, 알았지?

 

알았어

 

랜들? 맙소사, 여기 있었구나

 

소리가 들린다 했더니

 

다행이다, 어디 있었어?

 

탬라, 미안해

 

에버를 놓쳤어

 

놈들이 에버를 데려갔어

 

말도 안 돼

 

같이 헤쳐 나가자

 

탬라, 강하게 마음먹어

 

나한테 방법이 있어
다들 여기로 불러야 해

 

다들 여기로 와야 하는데
도와줄 수 있어?

 

에버도 이걸 원했을 거야

 

나 도와줄 수 있지?

 

스티븐, 우리 보내 줘

 

너도 여기 있고 싶지 않잖아

 

너는…

 

- 입 다물어
- 스티븐!

 

무슨 짓이야?

 

너 이러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거야

 

닥쳐!

 

닥치라고!

 

- 닥쳐!
- 돌이킬 수 없다고

 

씨발, 닥치랬지!

 

들었어?

 

놈들이야, 우리 친구를 죽였어

 

우리가 한 곳으로 몰았으니
끝내자

 

또 다른 걸 앗아가기 전에

 

- 나가자
- 안 돼, 대니를 생각해

 

도망칠 수는 없어

 

그랬다간 계속 쫓길 거고
그렇게 놈들이 이기겠지

 

하나가 돼서 지금 당장
바로 여기서 죽여야 해

 

- 어디서 났어?
- 나중에 묻고 일단 써

 

난 자신이 없어

 

이해해

 

하지만 놈들은 이제 우리와는 달라

 

정면 보고 준비해!

 

좋아, 우린 할 수 있어
다른 누구도 필요 없다고

 

셋에 죽이는 거야

 

셋 하면 공격 개시야

 

하나

 

 

셋, 지금이야!

 

안 돼!

 

안 돼!

 

안 돼, 멈춰!

 

에버?

 

젠장, 에버도 변했어!

 

아니야, 쟤네가 나한테
약물을 주입했어

 

에버도 감염됐어
우릴 속이려는 거야, 공격해!

 

스티븐이랑 랜들이
다 만들어낸 거야

 

- 날 죽일 거야!
- 스티븐, 걱정 마!

 

우릴 속이고 약물을 주입했어
엿 먹이려고 했지만 실패했지

 

이젠 빠져나가기 위해
우릴 죽이려고 한다고!

 

에버 말 진짜야!

 

대니?

 

- 대니얼?
- 듣지 마!

 

이게 놈들이 원하는 거라고
살고 싶으면 싸워!

 

탬라

 

우리 둘도 없는 친구잖아
제발 날 믿고

 

저 새끼 내리쳐!

 

랜들, 안 돼!

 

씨발, 장난해?

 

조심해!

 

에버!

 

미안해

 

그래야지

 

안 돼!

 

- 가!
- 안 돼, 제발!

 

- 우리가 맡을게
- 살려줘!

 

안 돼!

 

대니

 

괜찮아?

 

에버, 조심해!

 

제이시!

 

- 제이시!
- 맙소사

 

야 이 새끼야!

 

우린 뭐든 될 수 있었어

 

너 같은 놈이랑 함께할 일 없어

 

좋아

 

탬라!

 

잘 가라, 탬라

 

- 안 돼!
- 대니얼!

 

제이시

 

에버!

 

 

괜찮아?

 

아니

 

안 괜찮아

 

이게 금단현상인가 봐

 

넌?

 

나도 안 괜찮아

 

우리 멀쩡해

 

괜찮아?

 

막 대해서 미안해

 

너한테도

 

막 대하긴 했는데
죽게 놔둘 생각은 없어

 

풀어야지, 안 그래?

 

알았어

 

좋아

 

날 막을 수는 없어!

 

맞아, 랜들

 

난 못 막아

 

하지만 얘네는 할 수 있지

 

좆 까

 

- 제이시!
- 내가 갈게

 

개자식!

 

- 끝내줬어
- 그랬지

 

넌 아무것도 아니야

 

젠장

 

나도 멋진 말 할 걸 그랬나?

 

아니, 딱 좋았어

 

다행이네

 

"약 4, 5시간 후"

 

학부모회에서는 추가 점수를 위한
견학을 주최했다

 

십 대들에게 자연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내 인생 최악이야

 

우정의 씨앗을 움틀 기회를
주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학교 내 권력에
눈이 먼 남자애 둘과

 

그 시절을 못 벗어난
성인 둘이

 

난폭 운전, 술, 마약, 폭력과
공포를 동반한 계획을 세웠다

 

선생에게 쓴맛을 보여주고
학교 폭력 가해자를 복종시키며

 

겸손의 미덕을 가르치기 위해

 

그리고 종말을 앞둔 채
좋아하던 사람과 섹스하기 위해

 

계획은 제대로 실패했다

 

하지만 해가 뜨자

 

그날 밤 일이 우리를 비췄다

 

겪은 일로 인해 생긴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이었다

 

가해자는 수호자가 됐고

 

우리가 다시 친구가 될 줄
누가 알았겠어, 대니?

 

대니얼이라고 해

 

멀어졌던 사람들은 가까워졌다

 

너희 사이에 무슨 일 있던 건지
물어봐도 돼?

 

- 말하자면 길어
- 길기는, 무슨

 

다이어트 캠프에서
제일 친한 사이였어

 

난 살을 다 뺐는데

 

그러면서 나쁜 놈이 됐지
오늘 아침부터 바뀌었지만

 

- 생각보다 짧았네
- 전진

 

거의 시 수준인데

 

교내 최고 미인은
내면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낯선 사람끼리의 인연이 시작됐다

 

무례하게 굴려는 건 아닌데

 

- 너 누구야?
- 버스를 잘못 탔어

 

고마워

 

바로 그렇게

 

의외의 사람들이 모여
교정기같이 끈끈한 사이가 됐다

 

가장 불안정하면서도 중요한
청소년기에

 

서로 굳건히 믿을 수 있는
무리가 된 것이다

 

맷, 주니퍼

 

캔디스, 와그너

 

칼랙이 버스 시동 거는 거
도와준다며?

 

- 도와줄까?
- 누가 네 도움 필요하대?

 

장난이야

 

가자, 헌터

 

같이 갇혀 있으면
서로에 대해

 

정말 많이 배운다니까

 

안 그래, 다이어트 캠프?

 

그런가 봐, 점프 스트리트

 

그렇게 두 친구가 남았다

 

이제

 

우리만 남았네

 

우린 뭘 배웠지?

 

너부터 말해 봐

 

자기 방식만
고집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배웠어

 

내 방식에 갇혀 있었나 봐

 

미안해

 

나도, 뭐…

 

아까 너 거의 죽일 뻔했잖아
미안해

 

맞아, 왜 그랬어?

 

순간적으로

 

널 못 알아봤지

 

그런데 곧

 

내 친구가 보이더라고

 

조금 달라져 있었지만

 

- 그렇게 심해?
- 심하게 멋있었지

 

뭐?

 

- 그랬어
- 정말?

 

- 응
- 진짜?

 

게다가 너다웠어

 

물론 미친 짓이었지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잖아

 

하지만

 

갑자기 서 있는 네 모습을 보는데

 

완전해 보였어

 

그게 오늘 밤에 겪은 일 중
제일 무서웠어

 

너한테

 

내가 필요 없어질 것 같았거든

 

고등학교 시절은
원래 힘든 거라잖아

 

있잖아

 

우리 엄마 말로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야

 

자기 자신이 누군지 알게 된대

 

내가 어디 있어야 할 사람인지
그때 알아가는 거라더라

 

그런데

 

오늘 같은 광란의 밤을 통해

 

배운 게 있다면

 

어떤 무리가
우릴 받아주거나 규정할지

 

걱정 안 해도 된다는 거야

 

어떤 무리이든

 

우리가 놀아주면
감사하게 생각해야 마땅해

 

"내 운전 실력 어때?"

 

우리한테 필요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

 

씨발, 뭐야?

 

"약 4, 5주 후"

 

"바이오해저드"

 

그러니까 너희들이 목표로 한
애들을 짓밟으려다가

 

반 친구들을 속이고
공포에 떨게 했으며

 

심지어는 죽이려고 했다는 거지?

 

그런데 친구들과 가해자들은
믿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겸손하고 용감하고 균형 잡힌
사람으로 거듭났다는 거고

 

맞니?

 

- CIA라도 돼요?
- 아니

 

"학생 교사 담당"

 

학부모 교사 연합회야

 

학부모회에서는
'스케어드 스트레이트' 프로그램을

 

다시 도입하려고 해

 

너희한테 묻고 싶은 질문은 이거야

 

다시 할 수 있니?

 

자 막 : 홍 주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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