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otege (2021) (1080p BluRay x265 10bit Tigole) Metrics {time:ms;} Spec {MSFT:1.0;}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1991년
베트남, 다낭"

 

네가 이런 거니?

 

베레타 93
평소엔 쓸 만하단다

 

그만 가 봐라

 

나오렴

 

괜찮아

 

"30년 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그랜드 호텔
콘티넨털"

 

이 새끼들아
여기 놀러 왔어?

 

안톤은?

 

전화가 꺼져 있어

 

발리!

 

아버지가 찾으신다, 준비해

 

일어나

 

어서 일어나

 

너희들도 나와

 

집에 가

 

빨리 가

 

빨리 일어나

 

안톤?

 

발리는 어디 있어?

 

네가 챙겼어야지!

 

발리는 어디 있어?

 

여보세요, 누구냐?

 

발리예요

 

발리?

 

대체 어디야?

 

- 왜 연락을…
- 이 새끼들이 호텔에서 납치해서

 

- 밴에 태웠어요
- 뭐?

 

누가?

 

누가 납치를 해?

 

어떤 새끼들인지
내가 어떻게 알아요?

 

3백만 유로
내놓으래요

 

인상착의를
말해 봐

 

지금 그딴 게 무슨
상관이에요?

 

두 시간 내로
3백만 유로 안 주면

 

목을 따 버린다는데!

 

감히 내 아들을 납치해?

 

저기 있다, 세어 볼 건가?

 

내가 누군지 알아?

 

돈 프레다

 

부쿠레슈티의 도살자
인간 백정

 

네 보스에게
끝났다고 전해

 

근데 너희들 뭐야?

 

우린

 

찾을 수 없는 사람들을
찾는 사람들이에요

 

돈은

 

한 시간쯤 갖고
있게 될 거야

 

우리가 되찾아 오고

 

널 토막 낸 후에
돼지에게 먹일 거야

 

걱정 안 돼?

 

안 돼요

 

왜?

 

내 목적은 돈이
아니니까

 

내 목적은 당신이야

 

왜 이렇게
버티고 그래?

 

보내 준다는데,
이 새끼야

 

꺼져

 

난 괜찮아요

 

이 미친놈아!

 

여기 대체 어디야!

 

이 새끼야!

 

안 가져왔어?

 

뭘요?

 

 

다 두고 왔어?

 

타깃 제거하고
돈 받았으면 됐죠

 

눈먼 돈 3백만인데
살짝 아쉽긴 하네

 

상처받을 줄은
몰랐는데요

 

참 나

 

'R&D 배관'입니다
누수 수리됐습니다

 

잔금은 지금 바로
송금하시고…

 

"입금 처리 중"

 

됐어요

 

기침 심한데 병원
좀 가세요

 

보통 병원?
동물 병원?

 

당연히 동물 병원이죠

 

거기면 단골 있어

 

"런던"

 

"서점"

 

첼름스퍼드가
아주 전쟁터였어

 

열차가 기본 30분 늦고
차도 엄청 막히더라

 

잘 다녀왔어?

 

돌봐줘서 고마워

 

너 아니면
아무한테도 안 가

 

얘도 너 없으면
진짜 까칠해

 

거의 프루스트
읽으면서 지냈어

 

진짜야?

 

3주나 다녀왔는데
이것밖에 없어?

 

셀러들 알잖아

 

아쉬울 거 없다고
괜히 튕기기만 하고

 

그런 애들
진짜 죽이고 싶지 않아?

 

뭐 하는 거야?

 

요전에 그러는 거야
'70살은 또 다른 30살'

 

나이 든 분들은
꼭 그러신다니까

 

그래서 의사 처방은
잘 따르고 계세요?

 

제멋대로시지, 뭐

 

- 생일 축하합니다!
-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은 염병할!

 

다시 가져다가
국 끓여 먹든가

 

저 화상

 

진짜 끝내주는
장난감이야

 

초를 인색하게 켰네

 

70개 꽂으면
집에 불나요

 

차 좀 끓여 줄래요?

 

 

자, 소원 비세요

 

생일 축하해요

 

그래

 

주시고

 

1958년 깁슨
플라잉 V

 

딱 2년 동안만 생산해서
세상에 90대밖에 없지

 

알아요

 

이 소리, 이 나무 울림

 

아프리카 림바야

 

이런 소리 또 없지

 

못 찾아서
포기하려던 참이었는데

 

대체 어떻게 찾아냈어?

 

아저씨 덕이죠

 

숨은 걸 찾는 법을
가르쳐줬잖아요

 

앨버트 킹도
이런 걸 쳤지

 

앨버트 킹이
치던 거예요

 

설마

 

설마!

 

울려고 그러죠?

 

이 기타에 걸맞은
연주를 못 하니까

 

고마워

 

그 쌍둥이 중 한 명이
임신했다고 전화하더라

 

도버 사는 데이지요?

 

맨체스터 사는 데이지
걔는 레즈비언이고

 

부탁할 때까지
도우려 들지 않고

 

믿어 주는 친구가 있는 건
드문 복이야

 

그거 들고 물에 빠지면
익사하겠어요

 

이거 없이 빠지면
떠내려갈걸?

 

안녕

 

손가락 조심해

 

그 녀석 물어

 

아직 새끼라
뭘 몰라

 

됐다

 

비밀 기지를
만들어 두셨네

 

놀랍지도 않네요

 

건물 하나 샀어

 

- 네?
- 네 서점

 

합법적으로 샀어

 

이럴 거 없어요

 

알아, 근데
로망이라며

 

나 떠나면
가치 있는 일을 해야지

 

저건 뭐예요?

 

저건 저쪽 세상에서
날 기다리는 영혼들

 

내 환영식도
준비해 놨을걸

 

성급하게 보낸 사람이
너무 많아

 

너나 나나

 

죄 없는 사람을
죽인 적은 없잖아요

 

그렇지

 

그래도 하늘에서
꽤 여럿이

 

내게 따지려고
벼르고 있을걸

 

천국 갈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넌 아니야?

 

루카스 헤이스

 

이 사람을 찾아 줘

 

1998년까진
파리에 있었어

 

- 그 후론 못 봤고
- 찾기만 해요?

 

찾기만 해 줘
조용하고 빠르게

 

알았어요

 

베트남으로 돌아갈까
생각 중이야

 

같이 가 주면 좋고

 

다신 안 돌아가요

 

우리의 과거는

 

우리가 떠나온 곳에
남아 있지 않아

 

흉터는 누구나 있어

 

그걸 오래 바라보면

 

다쳤던 기억만
떠오를 뿐이야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파란 드레스에 얼룩이 져서
베니와 상의하고 싶은데요

 

어때?

 

- 뭐가?
- 내…

 

콧수염

 

내가 렌즈를
빼고 와서

 

미안

 

재밌네

 

수염 길면 보자

 

너 같은 여자들은
보자마자…

 

- 아니야
- 아니지

 

이 사람 찾아 줘

 

부쿠레슈티에 숨은 마피아
위성 사진이 아니네?

 

그 건은 수고했어

 

무디가 찾아달래

 

루카스 헤이스라고
1998년 파리에서 연락 끊겼어

 

금방 갈게요

 

어떻게 오셨죠?

 

책을 하나 찾는데요
옛날 책이요

 

약간 희귀한

 

- 약간 희귀한 책요?
- 네

 

희귀하거나 희귀하지
않거나죠

 

책은 스테이크와 달라서
미디엄 레어는 없어요

 

재밌네요

 

- 짓궂은 농담이죠
- 그래도 재밌어요

 

우리 대표님 사모님이
파티를 여는데

 

초판본을 모으세요

 

주제는요?

 

새요, 오듀본의…

 

- '북미의 새'?
- 네, 그 책을 찾으신다더군요

 

- 초판으로요?
- 네

 

- 죄송해요
- 없나요?

 

아예 못 구해요
초판은 한 권이에요

 

1991년, 960만 달러에
개인에게 팔렸죠

 

제가 운이 없네요

 

그럼 시집이라도
추천해 주실래요?

 

잠깐만요

 

파티에서 인기
끌 거예요

 

이게 뭔지
모르겠군요

 

에드거 앨런 포예요

 

익명으로 출판한
첫 시집이죠

 

- 이미 소장하고 계실까요?
- 아닐걸요

 

50부만 인쇄됐고
12부만 공개됐거든요

 

- 얼마죠?
- 26만 5천 달러에 드리죠

 

아니면 팔찌가
나으실까요?

 

팔목이 예쁘신데
좋은 생각이네요

 

다른 용건 있으세요?

 

당신에게 흥미가 생겼어요

 

- 지금…
- 흥미롭고

 

아름다우세요

 

외모만 보고
하는 말은 아니고요

 

괜히 궁금해지는군요

 

뭐가요?

 

전화번호를 주면
얼마 후에

 

내게 흥미를 느끼고
연락할지요

 

27분

 

- 그렇게 오래요?
- 우선 데이트 취소하는 척하고

 

고양이 밥 먹이고

 

그럼 6분이에요

 

나머지는 애태우기

 

귀엽군요

 

몇 장이나 갖고 다니세요?
성함이…

 

렘브란트, 마이클 렘브란트

 

조금 전까진
그걸 쓸 일이 없었죠

 

이만…

 

흥미롭군요

 

'한때는 분수가
솟아올랐고'

 

'수많은 꽃이
머리를 들어 올렸다'

 

그 책에 있는
시 아니야?

 

'하나 꽃들을 키운 여인은
오래전에 죽고'

 

'회한만이 남았다'

 

이번엔 질 뻔했네

 

8살짜리라곤 말
안 했잖아

 

루카스 헤이스는
1998년 파리에 도착했고

 

1999년 3월에
다낭으로 돌아갔어

 

나머지 내용은
여기 넣었어

 

"비비 킹"

 

"비행 준비 완료"

 

베니, 문 닫지 마
45분 내로 갈게

 

"서점"

 

"인터넷 카페"

 

"루카스 헤이스"

 

"메리 크리스찬
에드워드 헤이스"

 

"1990년 4월 5일 출생
메리"

 

"루카스 헤이스"

 

"세인트 퀴테리아 병원"

 

"루카스 헤이스
1999년 6월 2일 입원"

 

"에드워드 헤이스
1991년 크리스마스에 암살됨"

 

"다른 기록 없음"

 

"비밀번호 입력"

 

"에드워드 헤이스"

 

"에드워드 아서 헤이스"

 

"전범으로 기소된 사업가
차량 폭파 테러로 사망"

 

"베트남 반군에 화학 무기를
판매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무디

 

"고개 숙인 공동 대표"

 

"에드워드의 뜻에 따라
경영을 이어 가겠다"

 

"조시노 볼"

 

"베트남, 다낭"

 

젠장

 

저건 뭐야?

 

세상에

 

여기서 또 볼 줄이야

 

유령일지도 모르죠

 

저년이 뭔데…

 

빌리 보이
별놈들 다 끌어들이더니

 

이제 멍청이들이랑
노는 거예요?

 

- 꺼져!
- 하지 마

 

가서 맥주나 마셔
어른들 말씀 나누게

 

맥주 가져와!

 

네 바이크야?

 

이제 당신 거예요

 

내 생일 아닌데

 

조시노 볼

 

무디는 좀 어때?

 

죽었어요

 

무디를 위해

 

볼이 엮인 일이야?

 

모르겠어요

 

근데 누구 짓인지
알 거예요

 

죽이기 힘든 놈이야

 

대화만 하려는 거예요

 

- 스테베리노
- 네, 보스

 

스테이트타워 보안팀에
누구 있지?

 

내 친구가 볼을
봐야겠다는데

 

단둘이

 

그렇게는 안 돼

 

어딜 가도
경호원이 붙거든

 

절대 혼자서는
다니지 않아

 

"볼 홀딩스 주식회사"

 

이게 무슨 일이야?

 

당신에게 접근하는 게
이렇게 쉬워

 

알았어?

 

에드워드 헤이스와
친구이자 동업자였지?

 

그 짧고도 흥미롭던
인생을 잘 알겠네

 

다행이야, 질문이
좀 있거든

 

답을 잘하면 사라져 주고
그렇지 않으면…

 

내 얼굴 보며
죽게 될 거야

 

연락 기다릴게

 

안녕하신가

 

이런 미인이 번호를 준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군

 

내가 누군지 아나?

 

조시노 볼

 

1945년 4월 출생

 

국적은 프랑스
베트남에서 거주 중

 

에드워드 헤이스가
죽기 전까지 동업

 

지금은 정점에 선
정치 브로커로

 

재미있는 부업을
즐기고 있지

 

내 이력을 훤히 아시는군

 

당신 사업 활동엔
관심 없어

 

당신 친구의 아들
루카스를 보려는 거지

 

1시간 후에 내
사무실로 와

 

혼자 있을 거야?

 

변호사도
동석할 거야

 

당신 뒤에서
스카치 따르고 있는 사람?

 

정확히 맞춰 왔군

 

앉지

 

내 변호사 두켓

 

- 샴페인 좀 드릴까?
- 에드워드 아서 헤이스

 

에디와 난 보크사이트
채광 사업을 했지

 

그 사고 전까지

 

사고가 아니라
암살이었어

 

우린 수완이 있었고

 

이 나라는 불안정한
상태였어

 

사업적인 관행이
심할 때였는데

 

에디는 민감한 일들을
꽤 많이 건드렸지

 

30년 전 고인에게
웬 관심이지?

 

내 관심사는 그
사람 아들이야

 

루카스 헤이스

 

뭐라고?

 

그 사람 뒤를 캐다
셋이 죽었어

 

그 사람 지시였다면
내가 찾아갈 거야

 

변호사와 얘기할까?

 

난 루카스와 아무
관련이 없어

 

이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저도 그게 궁금하던
참입니다

 

대표님의 과거 인간관계는
다른 사람이 알 필요 없죠

 

당신도 마찬가지고

 

그건 내가 알아서
판단하지

 

안타깝군

 

다 들어야겠어

 

당신이 누군지

 

누가 고용했는지

 

왜 루카스 헤이스에게
관심을 갖는 건지

 

싫으면 다른 식으로
해결 봐도 되고

 

이거 놔!

 

올라가

 

총 내놔

 

"스프링클러 밸브"

 

여기서 도망칠 수
있을 거 같아?

 

말해

 

- 꺼져!
- 말해!

 

이름부터 들어 보지

 

왜 무디가 에드워드의
아들을 찾는 거지?

 

또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젠장!

 

이렇게 오래
버틴 사람은…

 

이제 우리
손을 떠났어

 

그 사람이요?

 

정말 긴 27분이었어

 

아직도 당신 전화
기다리고 있어

 

괜찮아, 악감정은 없어

 

뼈 육수야

 

염증과 멍에 좋지

 

먹어 봐

 

뜨거우니까 조심

 

그렇지

 

내가 만들었어

 

한 입 더 먹고

 

괜찮지?

 

솔직히 말하지

 

이게 좋게 끝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밖에 있는 친구는
같은 분을 모시는데

 

보스에게 문제가 생기면
저 친구가 처리하지

 

좀 과격한 편이라
내 스타일은 아니야

 

무디 일은
안타깝게 됐어

 

난 무관한 일이야

 

서점 방화도 그렇고

 

난 뒷수습 전담이지

 

깔끔하게 뒷수습하는 게
내 일이야

 

나는 멀쩡해 보이지만
아닌 걸 찾아내지

 

킬러가 운영하는
서점이라니

 

생각도 못 했어

 

당신을 완전히
잘못 봤지

 

여기서 나가게
도와줄 수 있어

 

하지만 당신도
도와줘야 해

 

당신에겐 내가
최후의 보루야

 

마지막 구명보트

 

알았어?

 

좋아

 

뼈 데치는 걸
깜빡하셨던데

 

당신 수프

 

뼈를 굽기 전에
한 번 데쳐야지

 

그래야 미네랄이 남아서
치유력에 좋으니까

 

뭐 좀 알아냈어?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무슨 대답이 그래?

 

아침에 돌아와서
마저 하겠단 뜻이지

 

당신은 안 와도 돼

 

우리한테 돈 주는 분은
생각이 다르시던데

 

- 그래?
- 그래

 

이유는?

 

글쎄

 

허락도 안 받고
볼을 죽여서?

 

볼은 다 알고 있어서
바로 연결되는 고리야

 

술술 불었을걸

 

웃긴 놈들이라니까
하나같이 똑같아

 

총부터 쏘고
질문은 나중에 하고

 

그 고급 취조술은
잠깐 미뤄 줘

 

내일 멀쩡한 정신으로
대화해야 하니까

 

내일이면 불
것 같은데요

 

벌써 캐낼 방법을
찾은 모양이야

 

보스는 저 여자 속을
알고 싶어 안달이던데

 

그걸 알아내기 전에
여자가 실수로 죽으면?

 

그놈에게 공이
돌아가진 않겠지?

 

이제야 서로
알아가려는 참인데

 

공항, 선착창, 기차역에
부하들 깔아 놨어

 

도망치지 않을 거야
상처를 핥은 후에

 

널 노리고 오겠지

 

잘됐군

 

그래?

 

지금 스코어는
4 대 0

 

그 여자가
이기고 있어

 

그 슈트는
어디서 샀어?

 

내 사촌이 꽤 큰데
옷 사기 힘들어해서

 

아니다

 

국경까진 데려다
줄 수 있어

 

런던도 지금은
위험할 거야

 

여긴 베트남이야, 안나
여기 어떤지 알잖아

 

무디를 봐서라도
살아 있어야지

 

무디에게 진
빚이 있어요

 

"여권"

 

지나가시오

 

방금 돈 줬는데
무슨 지랄…

 

여기까지구나

 

무디는 참 멋졌어요

 

그분 방식으로

 

상냥했죠

 

그냥 본성 자체가
그런 사람이었어요

 

내 목숨을 구한 게 아니라
나한테 목숨을 줬어요

 

내가 누군지 알았고

 

내가 크는 걸 봤고

 

날 지켜 줬어요

 

헤이스는 죽은 지
30년 됐고

 

볼도 죽었어

 

그리고 독한 놈들이
널 쫓고 있어

 

루카스가 무디를
죽였고

 

내가 찾고 있는
걸 알아요

 

세인트 퀴테리아 병원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이에요

 

귀 막은 사람에게
더 말해 봐야 소용없겠지

 

응우옌 씨

 

보건부에서 정말
오랜만에 방문하셨네요

 

요청하신 기록이
꽤 오래전이던데요

 

네, 그렇죠

 

연구 중인 부문에서
환경적인 요인들을 제외할

 

근거가 될까 하고요
감사합니다

 

루카스 헤이스라면
제가 오기 전이에요

 

"루카스 헤이스"

 

2585024586

 

알았어, 의사에게
확인시키지

 

 

확인 마쳤어,
기록이 있더군

 

어때요?

 

아직 앉아 있어?

 

루카스는 그 병원에
1999년 6월에 입원했고

 

기록에 의하면
퇴원하지 않았어

 

죄송해요

 

크리스찬이란 이름으로
재입원했더라고요

 

크리스찬이면
모친의 혼전 이름이죠

 

제가 오기 전부터
여기 있었고

 

20년 넘게
입원해 있어요

 

누가 만지는
걸 싫어해요

 

말을 못 하고
청력과 시력도 없어요

 

언제부터 이랬어요?

 

여섯 살 때
진단받았을걸요

 

급속히 악화했죠

 

이렇게 오래 산 것도
기적이에요

 

치료비는 누가 대죠?

 

병원 후원자가 계세요

 

이곳 환자들은
무료로 치료받죠

 

넷을 죽이고
카메라에도 안 잡히다니

 

꼭 도살장 같더군

 

음식이 별로였나?

 

아니, 매너가 별로였지

 

하긴 숙녀를
그렇게 대접하면 안 되지

 

난 숙녀 아니야

 

나도 신사와는
거리가 멀어

 

내가 잘못 봤네

 

칭찬처럼 들리는군

 

바빠서 그런데
괜찮으면…

 

퀴테리아 병원 수녀님들은
잘 계시지?

 

사람 잘못 찾았다는 거
말해 주고 싶으셨어?

 

그쪽 분들 사람 좋지

 

성 퀴테리아가
누구였는지 알아?

 

로마에 대항해 게릴라전을
이끌었던 15살 소녀였지

 

화끈하네

 

로마군이 머리를 다져서
개밥으로 던져 줬어

 

역시나 매너가 별로네

 

저녁이나 할까?

 

시간도 아낄 겸
몇 가지 대답해 주지

 

라 싱크 어때?
내일 저녁 8시

 

마음대로 떠들어
안 갈 거니까

 

시간과 장소는
내가 정해

 

그 여자한테
흥미를 느끼나 보군

 

호기심이죠

 

우려할 수준인가?

 

손님 200명 명단입니다
모두 확인했습니다

 

고귀한 대의를 위해

 

거액을 후원하시는
귀빈들의 자리지

 

질리지가 않는다니까

 

좋아

 

왜 하시는 거죠?

 

내 위치에 있는 사람이면
이래야 해, 마이클

 

덜 가진 자들에게
베풀어야지

 

걱정할 정도냐고
물었을 텐데

 

이 여자

 

아뇨

 

- 아직은요
- 부디

 

일요일까지는
잡음 없이 마무리해

 

자선 행사 앞두고
망신당하기 싫으니까

 

고마워, 벤

 

단골이라

 

건배

 

오래전 살인 청부 건으로
누가 내 친구를 죽였어

 

그걸 캐던 사람도
다 죽었고

 

- 이유가 뭘까?
- 글쎄

 

누군가 위협으로
받아들인 모양이지

 

미스터리는 미스터리로
남기는 게 좋은 법이야

 

난 미스터리가 좋아

 

시작할 땐
호기심이었는데

 

호기심이 걱정으로 변했고

 

- 지금은?
- 화가 치밀어

 

내가 화내는 모습은
안 보는 게 좋아

 

HK
9밀리군

 

제법이네

 

별거 아니야

 

치료비는 누가 대지?
만나봐야겠어

 

미련한 짓이야

 

내 아버지 같던 사람을
죽인 놈이 미련한 거지

 

피차 마찬가지야

 

여긴 암살에
쥐약인 곳이야

 

고급 레스토랑이라
입구마다 경비에

 

CCTV도 있지

 

말 안 해도
이미 알겠지만

 

당신 죽이러 온
거 아니야

 

아직은

 

대답이나 해

 

늘 이렇게 물어봐?

 

그래, 내가 말할 때
관심받는 게 좋거든

 

그렇군

 

저 아래 친구들에게
관심을 끌긴 하겠어

 

날 확실히 죽이려면
세 발은 쏴야 돼

 

- 네 발이지
- 좋아, 그럼 다섯 발 남아

 

거기서 포위당하면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네 발 쏘고
혼란스러운 틈에

 

천천히 출구로
나가면 끝이야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기도 하지

 

보통은 그래

 

SIG 226,
반동이 정말…

 

좋지, 그래

 

어때?

 

우리의 어색한
첫 번째 침묵

 

그러고 보니
이름도 모르네

 

안나

 

- 영광이군
- 그건 두고 봐야지

 

이 자리는 여기서 접을까?

 

근사한 호텔이나
찾아보자고

 

가랑이에 총을 겨누고
침대로 가자고?

 

스타일이 맘에 드네

 

가랑이에 중공탄을
겨눈 여자답군

 

아끼는 구두니까
더럽히지 말자고

 

마놀로 클래식
4인치 힐

 

포와 구두를
아는 남자라니

 

최대한 고상하게
충고하는데

 

계속 이러다간 죽어

 

베트남은 원래부터
죽음의 땅이었어

 

행운아만 살아남지
나도 운이 좋았어

 

행운은 두 번 오지 않아

 

내 친구 죽인 놈을
찾아낼 거야

 

찾아내면?

 

목숨을 끊어 버려야지
날 방해하는 놈들도

 

저녁 즐거웠어

 

미친 소리 같겠지만

 

다시 만나고 싶군

 

조금…

 

다른 환경에서

 

이건 사적인 만남이었어

 

이보다 좋은 환경에서
날 보긴 힘들 거야

 

말해

 

끝나면 연락해

 

횡령한 회계사들
쫓는 중 아니었나?

 

그 여자 호텔 찾았어
여권도 확인했고

 

이름은 나디아 주코바

 

아시아계 러시아인이군

 

그건 상상 못 했어

 

수고했어

 

피곤하시겠군

 

"택시"

 

내가 한발 늦었군

 

아쉽게 됐어
생각보다 빨리 끝났어

 

술술 불던가?

 

꽤 많은 걸 들었지

 

무디를 죽이라고 한
당신 보스 정체라거나

 

대어 같은 분이지

 

대어는 낚는 맛이 있네

 

아무래도

 

빠른 시일 내에 보겠군

 

생각보다 빨리 볼걸

 

손은 왜 그래?

 

결정해

 

날 죽이든

 

나랑 하든

 

이 침대 쓰는 게
좀 그렇지 않아?

 

주인은

 

매달려 있는데

 

아니

 

좋은 침대인데 아깝잖아

 

그래

 

이런 건 언제부터 했어?

 

이거 말고…

 

빗맞히지 않을 만큼은 했지

 

운 좋은 줄 알아

 

날 죽일 마음이 없는 거야

 

아직은

 

왜 아직 날 안 죽였어?

 

할 수 있어?

 

뒤통수에 두 발 쏘고

 

샌드위치 만들러
갈 수도 있지

 

그래

 

가망 없다고 포기하랬지?

 

경험상 가망이 없어

 

그 사람은 못 죽여

 

우회할 방법은?

 

패는 당신이 쥐고 있잖아

 

강풍 부는 상어 수조 위를
외줄로 건너겠다니

 

살아 돌아오기 어려워

 

그놈은 나쁜 인간이야

 

아주 나쁜 짓을
저지른 인간

 

계속 누워 있을 거야?

 

다시 보니 좋구나

 

들어갔다가 바로
나오는 거야

 

행운은 두 번
오지 않아

 

- 아까도 들은 얘긴데
- 그래

 

- 진짜!
- 접착제야

 

- 진짜 왜 그래요?
- 접착제

 

괜찮아, 이 악물어

 

죽겠네

 

클라우디아 일은
진짜 안타까워

 

요리는 형편없었지만

 

그렇게 죽으면
안 될 사람이었는데

 

- 됐다
- 됐어요

 

됐어요

 

내가 그리 쉽게
죽을 줄 알았어?

 

얼굴을 날리기 전에도
멀쩡한 면상은 아니었어

 

경찰을 속일 정도로만
꾸며 놓고 나왔지

 

네가 먼저 올
줄은 몰랐어

 

평소엔 그렇게
눈치가 빠르더니

 

오늘은 아니네요

 

이럴 때 친구가
필요한 거 아니겠어?

 

잘됐네요, 우리
다시 친구네요

 

남자랑 잤구나?

 

약에 의존할수록
사람이 무뎌져

 

그래서 계획이 뭐야?

 

대지 160만 제곱미터

 

정글 20km를 뚫고 가야 나와

 

강, CCTV, 음파 탐지기
순찰 보트도 있어

 

여전히 비관적인 놈이네

 

넌 여전히 바퀴벌레처럼
명이 질기군

 

칭찬이야

 

대비하고 있을 거야

 

이건 뭐죠?

 

대피실이야

 

이건 거의 벙커지

 

저기 들어가면
답이 없어

 

손님들은 모두
배로 오시고

 

상륙과 동시에
몸수색을 할 겁니다

 

인근 지역은
모두 봉쇄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용병
16인 팀도 추가했습니다

 

잘 대비했군

 

마이클

 

어떤가?

 

베네치아

 

이맘때 참 좋지

 

같이들 가 봐

 

당장

 

상대가 누군지
모르는 모양이군요

 

긴장돼 보이는군요

 

왕족부터 마피아까지
전부 경호해 봤습니다

 

별일 없을 겁니다
그 여자 얼굴도 아는데

 

맙소사

 

보수는 선불로
받았길 빌지

 

회장님

 

이상 없어?

 

아직까진 괜찮아요
1, 2, 3구역 이상 없고

 

4구역 보고
기다리는 중이에요

 

감사합니다

 

이 비싼 저녁에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낯익은 얼굴들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지는군요

 

친구들과 사업상 지인들

 

아쉽게 이제서야 뵌
낯선 얼굴도 많고

 

저와 척을 졌던 분들도
몇 분 오셨군요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방식이 틀렸음을
직접 봐 주시다니요

 

오랜 세월 살다 보니
새삼 깨닫습니다

 

영혼을 맑게 하는
유일한 길은

 

선을 행하는 것임을요

 

이타적인 언행과
타인을 위한 희생

 

그리고 베푸는 삶이죠

 

여러분의 관대한
마음 덕분에

 

수많은 영아를 비롯해

 

절박한 아동과 청년의
삶이 변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없다면
불가능할 일이죠

 

여러분을 모시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며

 

여러분 지갑에 손을 넣을 테니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세인트 퀴테리아 병원을
후원하는 좋은 취지이니

 

마음을 나누어 주십시오

 

문으로 가!

 

죽은 지 30년 된
사람치곤 멀쩡하군

 

헤이스 씨

 

어떻게 들어왔지?

 

"비밀번호"

 

기술이 사람 잡는
세상이잖아

 

당신은 누구지?

 

누군가 당신 살날이
끝났다고 하면

 

잡아먹으러 오는
무서운 늑대지

 

무디?

 

부활이란 게 참 웃기지?

 

마무리하러 온 건가?

 

그때도 당신을 죽이라고
당신이 고용한 거지?

 

그 차에 있던 건 누구였지?

 

그게 중요한가?
불필요한 인간이었어

 

꼭 당신 같은 사람은
그렇게 지껄이더라고

 

'불필요한 인간'

 

나 같은 사람?

 

나도 도덕적이진 않아
살인으로 돈 버는걸

 

나도 나쁜 놈이지
그런데 말이야

 

위선의 탈은 쓰지 않아

 

유명 인사들 모아 놓고
자선 행사를 벌여대니

 

세상은 당신을 첫눈처럼
깨끗한 인간으로 보지만

 

그 손은 오물과 피로
덮여 있더군

 

사린 가스부터
인신매매까지 전부 다

 

그럼 내 죽음을 꾸민
이유는 알겠군

 

난 아들이 있었어

 

여러모로 예상
밖의 아이였지

 

하지만 사랑의 깊이는
예상을 뛰어넘더군

 

아이를 위한 거였어

 

불완전하고 아름답고
연약한 나의 아들

 

내가 죽는다면

 

루카스도 위협받을 일이
없어질 테니

 

헛소리

 

아들을 사랑하는지는 몰라도

 

당신이 사라지려고
꾸민 짓이야

 

아주 날카롭군

 

죽은 자를 찾는
사람은 없지

 

난 계속 이 평판 뒤에
몸을 숨긴 채로…

 

더 큰 괴물이 될
수 있었겠지

 

정말 아이러니한 건

 

원래는 당신 아들에게
보상하려고 했어

 

아버지를 죽인
게 미안해서

 

전부 당신이
자초한 일이야

 

안나?

 

안 좋아 보이는군

 

글쎄

 

애플 마티니랑

 

AB형 혈액 1리터면
못 고칠 게 없잖아?

 

둘 중 하나라도 구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

 

희박하지

 

재밌는 일 있나?

 

본인이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게 우습군

 

낫진 않지

 

다를 뿐

 

사람들은 말이야
대부분 착해

 

근데 가끔 알면서도
나쁜 짓을 하지

 

그리고 나쁜 사람들은

 

악의를 억누르려고
매일 발버둥 쳐

 

부패한 사람들은
그런 거에 신경을 끄지

 

내가 그래

 

근데 사악한 사람은?

 

사악한 사람은
전혀 다른 종이야

 

사악한 인간들은
악해도 된다고 믿고

 

행동으로 정당화하지

 

양심과 분리된 폭력성

 

누가 어떤 대가를 치르든
전혀 관심 없어

 

바로 그 부분에서
우리가 다른 거야

 

난 죗값을 치르려는
나쁜 놈에 불과해

 

그렇군

 

애초에 양심의 짐을
덜려고 오셨다고?

 

당신은 살아서 못 나가

 

그럴 생각도 없어

 

마지막으로 묻지

 

우리 보스를
죽일 수 있었는데

 

왜 안 죽였지?

 

계획이 그게 아니었거든

 

"안나 위치"

 

그만!

 

하지 마!

 

엄마!

 

안 돼!

 

- 엄마!
- 엄마!

 

오래 걸렸네

 

뭘 좀 먹고 오느라

 

그냥 서 있을 거야?

 

지금은

 

이런 식으로
끝낼 거 없어

 

이제 됐어

 

사람은 모두 결국엔
죗값을 치러야 해

 

그게 오늘일
필요가 있나?

 

난 지쳤어

 

평온해지고 싶은데

 

당신이 거기 있으면
그럴 수가 없어

 

그럴 수 있다고 한다면?

 

그래?

 

뒤통수에 두 발 쏘고
샌드위치 먹으러 가게?

 

과거를 되돌릴 수도 없고

 

태어난 곳을
바꿀 수도 없어

 

하지만 갈 곳은
바꿀 수 있지

 

그게 어딘데?

 

황석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