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rated by GOM Subtitle Module v2.2.16.0

소화 38년도(1963년)
예술제 참가 작품

 

니카츠 제작

 

한글:macine(2008.1)/싱크수정(2016.6)
배포처: 씨네스트 (http://cineast.co.kr)

 

일본 곤충기

 

죽겠슈,엄니.

 

참어,
늬 어머니 오실거여.

 

탕약 마시고.

 

츄지,물 끓나 봐.

 

아기 나와?

 

금새.

 

내 애지?

 

암만.

 

내 아기..내 자식.

 

엔은 어떻누?
걔 괜찮어?

 

1918년 겨울

 

바보야,안맞잖아..

 

날짜가.

 

그저껜디.

 

뭐라고?

 

그저께라고.

 

10월 3일 결혼했잖아..

 

두 달만에 애가 태어나?

 

그려.

 

무슨 돼지 새낀가.

 

내 애여.

 

그렇지,호적상으로는.

 

진짜 애비는?
오노가와인가?

 

알게 뭐야.

 

에미가 하도 헤퍼서
본인도 모를텐데.

 

군인들이 떠나든디.

 

잠시 동안이야.

 

안돼,오노가와상.

 

괜찮아.

 

여긴 안돼.

 

뭐 어때서.

 

누가 본다구.

 

보긴 누가 봐.

 

엄마!

 

어딨어?

 

1924년 5월

 

아빠.

 

왜 그냐,토메?

 

아빠랑 엄마랑 부부야?

 

부부 아녀.

 

아빠랑 나랑 같이 자니까,
우리가 부부인가?

 

그려,부부다.

 

아빠,그거 뭐야?

 

산신님 줄 인형이여.

 

나 줘.

 

안돼.

 

왜 안돼?

 

산신님이 여자여.

 

자 봐.

 

1942년 봄

 

오이,토메짱!

 

아버지가 위독하시대.

 

다 죽게 됐대.

 

얼른 집에 가봐.

 

아빠는?

 

죽었어.

 

거짓말이여,
혼다상네 가 봐야혀.

 

오늘 밤에 오라는디.
준비혀.

 

뭐야? 나라에 봉사하는 사람한테.

 

혼다상이 땅주인이잖어,
그 집일이..

 

바로 나라 일이여.

 

못 갚은 빚도 있구.

 

루이.

 

전쟁 나가는 이사무랑
약조했는데.

 

언제 죽을 줄 알고.
기다리면 뭘 혀.

 

벌써 나이 스물인디.

 

일손 때문에 사람을 들이자는 거여.

 

일이 먼저여,그러니께..

 

민며느리지.

 

아빠는?

 

오늘 밤엔 안 돌아와.

 

먼저 얘기해야 되는데.

 

또 미쳐 돌라구.

 

봐라.

 

전번에 맞은 상처여.

 

뭐 이번엔 게이샤로 파는 게 아니니께.

 

그나마 낫겠지.

 

토메 일이라면
환장한다니께.

 

말릴 수가 있어야지.

 

그냥 놔두면..

 

마냥 토메랑 같이 잘거여,그 바보.

 

신조상 싫은데.

 

아빠랑 얘기 할 거야.

 

아빠,아빠.

 

다 큰 주제에.

 

평생 붙어 지낼거여?
시집도 안 가고?

 

토메,그냥 일하러 가는 거여.

 

신조상이랑 안 자도 돼.

 

가 일만 혀.

 

경사 났네!
우리가 싱가폴을 정복했대.

 

누군 토메짱을 정복할 거고.

 

자 들어요.

 

고맙수다.

 

토메짱,신조상이 열 났어.

 

토메한테는 좋지.

 

다리 아프네.

 

염려 말고,데려가요.

 

뭘 수줍어하누.

 

자자.

 

- 아빠!
- 때 맞춰 왔네.

 

토메가 혼다상네 집에
일하러 가게 됐수.

 

잘 됐지 뭔가.

 

토메짱은 지주집에 시집가고.

 

신조상은 미인 마누라 얻고.

 

조심혀,달아나!

 

잠깐,아버지!

 

- 하지 마!
- 아빠!

 

아버지,그만 해!

 

츄지,니가 암만 그래봐야..

 

소용없는 짓이여.

 

아빠,그만,그만,그만!

 

내가 간다 그랬어.

 

집안을 도우려고.

 

오늘 밤?

 

내일 가지 뭐.

 

쿠라상,괜찮죠?

 

츄지,어쩔 수 없는 운명이다

 

산신이 정하신 일이다

 

어디가 아파?

 

여기.

 

이거,고름 생겼네.

 

아야!

 

왜?

 

루이가 보잖아.

 

신조랑 자게 되면..

 

아냐.

 

그냥 일하러 가는 거야.

 

형이 취해서 거짓말한 거야.

 

아이고,되게 힘드네..

 

하필 가난한 지주집 민며느리라니.

 

토메.

 

왜 이래!

 

어때서? 간 밤에..

 

쿠라상이 그랬는데.

 

뭐라고?

 

그냥 일손이 필요하다고.

 

이러지 마.

 

돌았어!

 

안 돼!

 

군대에 끌려갈 몸이야.

 

좀 가만히..

 

아빠!

 

아빠!

 

야,또 장난질이야!

 

이따 사탕 줄께,
저리 가..

 

느이 엄마한테.

 

쌍년!

 

뭐야?

 

쌍년!쌍년!

 

엄마!

 

혼다상네 안 있을래.

 

왜 그려?

 

신조상한테 여자가 있어.

 

카네 말이여?

 

애도 있어.

 

바보야! 식 올리자고 혀..

 

니가 정실이여.

 

영감이 죽으면
방앗간이 신조상 차진디.

 

살림을 맡어야지.
카네는 하녀여.

 

안달 말고.
가족들 생각혀.

 

알았지,토메?

 

토메 죽는다.

 

멍청아,우리 집안엔
애 낳다 죽은 사람 읎어.

 

비켜.

 

저리 가,바보야!

 

물 끓여!

 

일은 다 망쳐놓고.

 

마구잡이로 신조상을 패놨으니..

 

토메랑 잤다고.

 

많이 다쳤남?

 

원체 무지막지 하잖어.

 

골병 들었지.

 

쿠라상,잘못혔다 빌고..

 

토메를 도로 데려가면?

 

츄지 일 아니더라도
돌려보낼..

 

참이었제,
애 낳야하니께.

 

그 사단이 났으니
보려 하겄어.

 

그려도..

 

에미 따라
애비 없는 자식 낳는구먼.

 

토메 탓이 아니여.

 

애고 시끄러라!

 

엄니,그만 좀 둬요!

 

딸이네,키울 거여?
돌려보낼 거여?

 

보내야지.
군입 생기는디.

 

돌려 보내야지!

 

키울 거야.내 애긴데.
키워.

 

바보야,니 생각만 허니.

 

키울 거야,내 애기.
키우게 해줘.

 

1943년 새해

 

노부코,노부코!

 

젖을 안 먹네.

 

아빠,다시 좀 해봐.

 

애가 잘 안 빨아서
아퍼.

 

젖이 넘쳐.

 

아빠,읍내에 일하러 가야겠어.

 

이대론 안되겠어.

 

혼다상네 빚도 있고.

 

10엔이여,
내가 모아.

 

걱정 마.

 

전시에 애국봉사 하는데.

 

걱정말어,
10엔 내가 모아.

 

1945년 8월

 

대피! 대피!

 

어서! 빨리!

 

어서 토메짱! 대피해!

 

괜찮나?

 

천황께서 라디오 방송을 하신다는데.

 

식당에 다 모이래.

 

몸이 안 좋군.

 

배급표를 애한테 다 보낸다며?

 

그러니 기운이 없지,자.

 

고마워요.

 

몸살인가,어디.

 

천황폐하의 칙언이시다

 

모두 경청토록

 

어제 위에서 그러는데..

 

우리가 전쟁에 졌대.

 

거짓말이야.

 

그럴리가.

 

자비로운 산신님,
복을 내리시고.

 

가,저리!

 

가만 좀 있어!

 

자비로운 산신님,비나이다..

 

마사히게,엄마한테 가.

 

조 말썽쟁이!

 

노부코,발 좀 녹여라.

 

토메는 뭐 하누?

 

무슨 일기 쓴다나.

 

고이치네 할머니는 어때요?

 

정신이 나가 드러누웠지.

 

전쟁에서 자식을 잃었으니.

 

암만 그려도
읍사무소에 가..

 

그 난리질이여.

 

장작불 하나에 1센이여.

 

그려,하나 더 해.
2센 주지.

 

츄지가 돈 모으남?

 

혼다상네 빚 갚는대지..

 

토메 잡아놓게.

 

바보 놈이 바보 짓 하네.

 

곰이다! 잡았다.

 

가아,때린다!

 

그만,때린다!

 

할아부지.

 

우리가 부부인가?

 

그려.

 

둘이 혼인했디야.

 

아가씨,청소 좀 하게.

 

나는 가족과 나라를 위해 일했다

 

그래서 이렇게 일기에 적는다

 

루이,루이!

 

좀 받아.

 

네.

 

요즘 여편네들은 억세.

 

부려먹긴 좋지.

 

사와키치,혼다상네 들러왔나?

 

네,사실 같든디.

 

지주들이 모여
떠들어댑디다.

 

미국인들이 시켰다는디..

 

뭐 농지개혁이라나.

 

계세요,다시 들리죠.

 

고맙네.

 

우리 소작농이 지주가 된다나?

 

그럼,우리 땅은 뉘한테 부치나?

 

아직 모르니께.

 

실례합니다!

 

토메짱 있습니까?
공장의 마쓰나미 주임인데.

 

노부코.

 

뭐,엄마?

 

자 생선.

 

싫어.
할아버지 꺼 먹을래.

 

어쩔 거여,토메?

 

주임이 찾아왔으니
가 봐야지.

 

미남이던데.

 

조용히 해,
왜 끼어들어.

 

누나,주임이 그런던데..

 

뭐라고?

 

전쟁이 끝났을 때
집에 안 왔었잖아.

 

공장에서 주임이랑 같이 있었다면서.

 

아파서 그런 거야.

 

주임님은 공장 지키고.

 

니가 노부코를 잘 안먹이니까..

 

내 배급표를 집에 보내다
병이 났다구.

 

웃기는 소리.

 

야,부끄러운 줄이나 알아!

 

둘이는 어떻고?

 

밤새 큰 소리나 내고.

 

토메,젊은 부부가 그런 법이지.

 

너는 돈도 안부치구선.

 

그래,돈을 바란 거야,엄마?

 

그래,공장으로 돌아가지 뭐.

 

토메,가지 마.

 

내가 짐이 된다 이거지.

 

공장으로 갈 거야.

 

짐 아냐,
토메 가지 말어.

 

뭐가 우스워,원숭이 같은 년아.

 

지참금 10엔 갖구 이 우세야.

 

그만,그만.

 

토메,가지 말어.

 

내가 10엔 모을 거여.

 

아빠,지금은 10엔 갖고
기모노도 못 사.

 

열차에서 일할 적에..

 

남자들이 얼마나 지분거리는 지.

 

한번은 극장엘 갔는데
손목을 덥석 잡구.

 

손목이 대수야.
막 더듬는데..

 

거시기두 말이야.

 

...탄압은 극에 달했다.

 

고로..

 

어이,그러지 말고
스위치 켜.

 

괜찮아,계속해.

 

- 빨리,곤란하게.
- 그 쪽엔 들리지도 않아.

 

고로 우리는 일치단결하여..

 

이에 맞서..

 

여러분! 잘 들으세요.

 

마쓰나미 위원장은..

 

뭐 어때서..

 

임신만 조심하면.

 

그러다 지우고.

 

어디 두고 봐.

 

간 밤엔 왜 안 왔어?

 

고작 여기서.
사람 놀리나.

 

아주 저만 알아.

 

그만 헤어지자,토메짱.

 

그래 이시주카 때문이지?

 

멍청하긴.

 

모를 줄 알구.
소문이 짜하던데.

 

그게 아냐.

 

더 안되겠어서 그래.

 

왜?

 

너무 지나쳐.
조합 일도 좋지만..

 

조합 일 하라고 한 게 누군데?

 

다 당신 때문인데.

 

토메짱,언짢게 생각하지마,그게..

 

나 부공장장으로 승진됐어.

 

그래애,이 짓 하구서야
털어놓네.

 

당신이 좋아,토메짱.

 

그래서..

 

공장장한테도 사정을 했는데.

 

뭘?

 

당신을 해고하래.

 

가봐야겠어.

 

님은 가버리고
나 홀로 남았네

 

무심한 강물이여

 

1949년 여름

 

아빠,우리 이 퇴직금 갖고
버텨봐야 돼.

 

2천엔을 줄테니
엄마한테 반을 줘.

 

토메,가지 마.
내가 10엔 모았는디.

 

고마워,정말.

 

이 동전은 이젠 못 써.

 

그냥 갖고 있어.

 

왜 가려고?

 

돈을 좀 모아서..

 

노부코랑 셋이 같이 사는 거야.

 

그 때까지 기다려.

 

가지 마,토메!
가지 말어!

 

여기가 어디요?

 

역 중간의 경사지인데.

 

우리더러 어쩌라구?

 

뭐 왔던 길로 돌아가거나..

 

집에 못가잖아요!

 

1950년 9월

 

사랑해,미도리.

 

지겨워!

 

뭐야?

 

노상 엿듣잖아,
망할 가정부년.

 

그거 참.

 

일본여자한테 미안해.

 

그러지 말고 안아 줘.

 

당신한테 제일 미안해.

 

토메짱.

 

오늘은 우리 음식 해먹어요,
조오지는 나갔으니.

 

국은요?

 

좋죠,맛있지.

 

생선 찌개도.

 

건어물뿐인데.

 

그렇구나.

 

뭐 채소와 죽순만 있으면..

 

생선 찌개는 저리가라에요.

 

집 텃밭에 많이 심었었죠.

 

아버지가 캐오면
된장국을 끓였어요.

 

맛있겠네!

 

우린 주로 생선이나
조개를 해먹었는데.

 

어촌이었거든요.

 

조오지네도 어부 집안이래요.

 

미국에서도 건어물을 쓰나?

 

안 그럴걸요,
캐시!

 

자 캐시,이따 같이 놀자.

 

토메짱,조오지 어때요?

 

글쎄,미국인은 잘 몰라서.

 

잘 생겼잖아요?

 

네,착하고.
근데 워낙 거인이라.

 

마음씨 착한 거인,
일본 남자들도..

 

비슷하잖아요.

 

그래,맞아요.

 

조선전쟁에 참전했대요.

 

큰 공을 세워
하사관이 됐고.

 

나이도 어린데.

 

이제 23살이에요.

 

대단하네요.

 

그렇죠,근데 돌아가야한다는데..

 

조선으로.

 

그래요?

 

많이들 죽는다는데.

 

걱정되겠어요.

 

그 사람 죽고
애하고만 남으면..

 

야단인데.

 

뭐 하는 거야,토메짱?

 

외로워서 우는 거야.

 

캐시짱.

 

뭐어?

 

엄마가 맨날 나가니까 심심하지?

 

응,그래.

 

가엾은 캐시짱.

 

가엾은 캐시짱.

 

아빠가 죽으면 어떡할래?

 

모르겠어.

 

잘 자라,아가야~

 

잘 자라 아가야~

 

자장 자장 잘 자거라
쥐새끼도 그냥 간다~

 

자장 자장 안자면은
쥐새끼가 물어간다~

 

오 자장~

 

오 자장~

 

다음 사람.

 

가운데로 와라.

 

지은 죄를 이야기하거라.

 

빠짐없이.

 

혼인 안했는데
애가 생겼어요.

 

공장에서 일할 때는..

 

남자랑,그..

 

똑똑히,알아듣게.

 

관계를 가졌어요.

 

유부남이었는데..

 

친절하게 대하는 바람에,그만..

 

돌아보면 눈물만 나와요.

 

그리고는?

 

직업소개소의 소개로

 

중국식당에서 일하게 됐는데,

 

주인이 치근덕거려..
달아났어요.

 

그리곤..가정부로 들어갔는데..

 

엿듣다가..

 

뭘 엿들어?

 

미군이랑 하는 거..

 

혼혈 딸애가 있었는데..

 

국을 엎어
죽었어요.

 

죽은 영혼을 위해 뭘 하느냐?

 

화장품을 팔아 빕니다.

 

그걸론 안돼.

 

턱없이 부족해.

 

정욕의 죄.

 

만악의 근원이야.

 

갱생 수련을 받아.

 

정욕!

 

선대의 죄가
후대에 미치니,

 

전생의 업보로다.

 

정욕의 죄!

 

망자를 기구하라,다음!

 

28살이고
택시기사인데..

 

다들 헛되이 평안을 말하나,

 

시기와 증오가
우리 중에 있으니

 

스스로 믿음이 없는 까닭이다.

 

1951년 12월

 

어이,거기.

 

이리 와봐.

 

무슨 일이신데요?

 

맥주요?

 

아냐,봐.

 

얘가 상점 점원이라구?

 

이거 창녀 아냐.

 

두분이 부부 아니세요?

 

놀구 앉았네.

 

주인 오라 그래.

 

솜씨 좋네.

 

자 해봐요.

 

적선지대를 막으면
남자들 고생 좀 할 걸.

 

나한테 그러지 마.

 

여성 의원들이 그런 건데.

 

내 일이 이런 건데
어쩌냐구.

 

그냥 뒤봐주고
단골 챙기는 건데.

 

아무렴.

 

저,큰어머니.

 

8호실 손님이 트집인데..

 

점원 어쩌구하며
오시라구.

 

누가 좀 해.

 

기다려 봐.

 

이 옷 갈아입고
8호실로 와.

 

어서.

 

여기서 일하나?

 

새로 왔어요.
큰엄마가 신소에서 만났대나.

 

신소?

 

쇼신 조도교.

 

괜찮은데,하는 게.

 

숫처녀라구,타케?

 

그래,6호실 주정뱅이.

 

그래,숫처녀가 어딨더라?

 

냉장고 속에.

 

아 그렇지.

 

어마,얼었네.
좀 녹여야지.

 

조심해,끓는 물이야!

 

끓는 숫처녀라!

 

바보야,국이나 만들어.

 

아이구 이런.

 

내 뭐랬어.

 

빨간 약 쓰라니까.

 

안돼,들켜.

 

좋아,내 걸루 하지 뭐.

 

타케,와 봐.
하나코 좀 묶어.

 

진짜? 단골 있잖아.

 

그래,3만엔에서 4할 먹는 거지,
자.

 

나무아미타불..

 

됐다!

 

멍청한 사내들.

 

숫처녀가 그리 좋나?

 

얼굴이 하얘!

 

더,모자라잖아.

 

괜히 사람 잡겠다.

 

고양이 피로 하자.

 

그래!

 

야,가만 있어.

 

진짜 숫처녀네.

 

여기 뉘여.

 

가만 있어.

 

꽉 잡고.

 

해!

 

안될 말이에요.

 

그럼 왜 차려입었어?

 

새 사람이 돼라시구선.

 

누가 화장하라 시켰나?

 

하지만..

 

그짓 하기 싫음 말아.

 

괜히 끙얼대지 말고.

 

이건 권리 침해에요.

 

돈을 받나요?

 

그래,그게 뭐?

 

몸 파는 거잖아요.

 

이런 데라고
안 해놓으시구선.

 

너무해요.

 

창녀 짓이라니.

 

조도교에서 만났으니..

 

좋은 덴줄 알았는데.

 

바보야,창녀 짓!
다 살 사람이 있어..

 

파는 거야.

 

경마나 도박도 아닌데.

 

누가 잃기나 해.

 

민주 국가에서..

 

배고픈 여자들을
노예로 삼다니.

 

배고파?
세끼 다 챙겨먹잖아.

 

그리고 무슨 노예?

 

가고 싶으면 가.
누가 붙잡나.

 

사람들 뭉친 걸
풀어주려는 건데.

 

지가 싫음 그만이지.

 

30 넘어 어디 좋은 데라도 있어.

 

먹고,자고,
1,200엔이야.

 

안해?
돈 굳었네.

 

갖고 나가.

 

기모노 값은
6개월 할부야.

 

아이를 위해
이 한 몸 던졌네

 

쓰디 쓴 눈물에
젖은 돈이여

 

저기,3천엔이요.

 

- 3천엔이요?
- 네.

 

1952년 5월 1일

 

미츠노상은?

 

8천엔 받았어.

 

그것만?

 

5천엔은 다음 달에 준대.

 

다 받아야지.

 

공무원들은..

 

한번에 받아야
단골이 돼.

 

외상 지면
다신 안 온다구.

 

이걸루 차 마시자.

 

그래.

 

하는 꼴들 좀 봐.

 

난리야.

 

라디오에서는 이건 전쟁이래.

 

온통 난리야.

 

1955년 9월

 

아이고!

 

아이고 아파!

 

잘 잡아.

 

이거 나팔관 임신이네.
수술해야겠어.

 

아유!

 

엄마,잘 지내?
나는 헛간에서 살아.

 

할아버지랑,다른 가족들이..

 

막 대해서.

 

학교로 돈 좀 부쳐줘.

 

외삼촌이 부친 돈을
자기네가 써.

 

우린 따로 밥 해먹어,그러니..

 

일년에 4천엔은 있어야 돼.

 

이런 부탁해서 미안.

 

산신님 부적을 보낼께..

 

할아버지가 신당에서 해 왔어.

 

엄마가 꼭 간직할 거래.

 

좀 괜찮아?

 

피가 안 멈춰
죽는 줄 알았대.

 

타케상이 호객 일 시작했어.

 

나도 거기 꼈어.

 

타케상이?

 

나한테 일거리를 줬어.

 

뭐 4할은 지가 먹지만.

 

곧잘 해.

 

큰엄마가 알면 어쩌려구?

 

뭐가.

 

지 배불리는 동안,

 

우리만 골병드는데.

 

그냥 편하게 있어.

 

꼴이 말이 아니라서.

 

그건 뭐야?

 

고향의 산신 부적이요.

 

바보야,그걸 믿어?

 

어려서부터 믿어온 거라서.

 

조도교 신자잖아?

 

네,그렇지만..

 

치워버려.

 

병원에서 나오면..

 

내 일 좀 봐줄래?

 

이번에 조도교 간부가 됐어.

 

나들이가 많을 거야.

 

믿을만한 사람이 있어야겠는데.

 

그래도 같은 신자잖아.

 

타케상 소식 들었어요?

 

타케가 뭐?

 

아뇨,그냥..

 

뭔데? 말해 봐.

 

소문으론 호객 일 시작했다던데.

 

확실친 않아요.

 

호객이라,응?

 

네,호객.

 

네,나랑 상관없어요,네.

 

병원비를 안냈다면서.

 

나중에 부탁드리려고.

 

가진 게 없어서..

 

그렇게는 안돼.

 

하지만..

 

내 일만 봐주는 거야..

 

그 이상은 아냐.

 

먹여주잖아,
그걸로 됐어.

 

수나가와 투쟁
경찰은 물러가라! 물러가라!

 

당신들은 법을 어기고 있다!

 

저녁에 뭐할까?

 

아무거나.

 

내장탕은?

 

곧장 집에 와.

 

가서 일 잘하고.

 

바이,바이!

 

이봐요!

 

미도리상!

 

토메짱!

 

술은 안마셔,
도박을 하지.

 

백수야.

 

그래도 다행이야.
남편 잘 만나.

 

자 손 씻어.

 

같이 씻어.

 

실례.

 

그만,물이나 다시 떠와.

 

그래,우리 물 뜨러 가자.

 

일본인이 아니네,응?

 

한국인이야,가족들이
전쟁 중에 다 죽었대.

 

중요한 자리에 있었나 봐.

 

샘나.
얼마나 행복하니.

 

아냐,순 게으름뱅이야.

 

캐시 거야.

 

- 뭐 이런 걸.
- 별 건가.

 

살아있어도
덜 행복할 거야.

 

그런 말을.

 

사는 게 말이 아닌데.

 

형편이 안 좋아?

 

말루 다 해.

 

남편 사랑하잖아.

 

그 사람이 더 적극적이야.

 

그거 하나는 알아줘.

 

조오지보다도?

 

비교하면,조오지는 애야.

 

벌 받는다.

 

그래?

 

정욕의 죄야.

 

가요,엄마 화낼라.

 

그래.

 

미안,물 됐어.
그냥 가져 가.

 

미도리상,좋은 일거리 있는데.

 

안녕하세요.

 

왜 데려왔어?

 

따라 나서잖아.

 

장난인줄 알아.

 

돈 좀 줘 보내.

 

바보같이!
아 손님이다.

 

계속 걸어.

 

토메짱,여기 전화로
약속한 거요.

 

감사합니다.

 

사나다상,난 갈께요.
안녕.

 

호텔로 가던데?

 

그래서 뭐요?

 

돈이나 갖고
집에 가요.

 

할아버지!

 

엄마가 돈 많이 부쳤어.

 

화학비료 사야겠다.

 

아니여,노부코.
학용품이니 사.

 

이 비싼 걸.

 

학용품 사라니께.

 

뭐어,학교 맘에 안들어.

 

할아버지,목욕해.
씻겨줄께.

 

가마.

 

카라사와상 알지?

 

네.

 

네 뒤를 봐주겠대.

 

권하니까,
얼씨구나 하더군.

 

말 않든?

 

한마디 하던데.

 

농담인줄 알고.

 

내 챙겨줄테니
이건 약속해..

 

호객은 하지 마.

 

사나다상이 널 봤대..

 

시부야에서.

 

카라사와상은 큰 물주야.

 

운좋은 줄 알아.

 

다 내 밑에 있는 덕이야.

 

안전하고 싶어요.

 

안전? 나하고 있으면 안전한가?

 

돈 있으시잖아요.

 

돈이 전부가 아니야.

 

스모선수가 내리 세 판을 진다..

 

급이 떨어져.

 

왕좌를 뺐기면 그만인거야.

 

꿈만 같아요.

 

아빠로 부를까?

 

왜?

 

원래 생부가 없어요.

 

아빠!..듣기 좋잖아요.

 

곧 노부코를 데려와야지.

 

좋아하는군.

 

네,더 더어!

 

타카키상! 경찰상조회 전환데.

 

이번 달은 못내.
아내가 임신했어.

 

그래애,핑계 좋군.

 

그래서? 강경책을 쓰시겠다?

 

멍청하게.
누굴 봐주는 거야?

 

수마? 느이 포주는 벌써..

 

다 불었어.

 

보강 진술만 해.

 

가욋돈 생기잖아,응?

 

거기 여자들 다 그러잖아.

 

딴 데서 하나,토메짱?

 

다 말할게요,귓속말로.

 

아무도 안들어.

 

시켰어요,지긋지긋해.

 

4할만 주고,
또 10엔을 떼요..

 

밥값으로..달랑 배춧국인데.

 

내가 아플 때도
모른 척했어요.

 

큰엄마 두 달은 받을 거야.

 

안됐네.

 

가서 찌른 거 아냐?

 

무슨 소리야?
벌써 다 알던데.

 

아뇨,그런 일 안해요.

 

미안합니다,주인이 없어서.

 

야단이군.

 

다 퇴짜 놓음 어떻해.

 

별 수 있나.
누군 줄 알구.

 

큰일이네,옷 맞췄는데.

 

시골로 안돌아가?

 

이 지경으로 해놓고.

 

간다고 편지는 썼는데.

 

여보세요..여보세요.

 

쉿!

 

아베크족이네,마사짱,
좀 가봐.

 

마사짱.

 

네,묵으시게요?

 

아뇨,좀 쉬고가게.

 

이리로요.

 

들어들 봐.

 

도망치려면 지금이 딱 좋아.

 

도망?

 

여기선 무슨 장래가 있어야지..

 

아파트를 빌리려고.

 

여기는 늘 불안하잖아.

 

따로 살면서
내가 전화하면..

 

손님을 만나는 거야.

 

아베크족인 것처럼
호텔에서.

 

콜걸같이?

 

그래.

 

손님 명부는
내 손안에 있으니..

 

걱정없지.

 

몇대 몇?

 

내가 3할루.

 

여기보단 낫네.

 

안돌아다녀도 되구.

 

직업을 갖는 거야.

 

사무원이나,점원 그런 거.

 

그래,밤에만 손님 받구.

 

그렇지,잡힐 염려도 없구.

 

월급도 생기잖아.

 

잘될까?

 

큰엄마 돌아오면 어쩌구?

 

걱정 마.

 

이래뵈두 노조 간부였다구.

 

진짜?

 

내 밑으루 3천명 있었어.

 

또 일 생기면..

 

카나사와상이 봐줄 거야.

 

난 할래.

 

나두.

 

1959년 4월

 

- 나두 보자.
- 너무 우루루 모여 있잖아.

 

저기,오늘은 어떤 아가씨를.

 

아 맨 나중 아가씨? 네?
죄송합니다.

 

오늘은 잘할 겁니다.
3인분이요?

 

감사합니다.

 

미야코,손님과 다투지 마.

 

명심들 해,
남자들이 좋아하는 건 조용하고..

 

온순하고,고분고분한 여자라구.

 

알아.

 

새 황태자비다!

 

테니스 잘 친다며.

 

우리랑은 딴 나라 사람이네.

 

뭐지?

 

오이 배달이요.
감사합니다.

 

차 좀 끓여.

 

이거 받아.
손 좀 씻고.

 

더럽잖아.

 

비싼 거 아냐?

 

일 때문인데요.

 

여보세요,미도리짱?
5시 반에 의사 부인으로.

 

니코 앞에서.

 

나이 오십 줄에,수염 기르고,

 

잡지 들었어. 나도 갈께.

 

기분 좋아라.

 

진짜 행복해요.

 

아빠,일이 일사천리야.

 

더 행복하게 해줄까?

 

응?

 

색골.

 

그게 아냐.

 

수마가 여관을 내놨어.

 

증말요?

 

그래.

 

더 일을 못하는구나.

 

불쌍해라.

 

5천2백만 엔이야.
시세보다 2할 아래로.

 

그러네요.

 

기횐데,어때?

 

진심이에요?

 

그럼.

 

그렇지만..

 

이긴 거야.
*요꼬즈나네. *스모 최고 씨름꾼

 

카라사와다,뭐?

 

그거 안좋군.

 

하쿠산에서?
그럼 같이 야마다를 만나지.

 

그래,지금 손쓰지 않으면..

 

후환이 생길 거야.

 

뭐에요?

 

오늘 밤 괜찮은 여자가 필요한데.

 

후지철강 사람이야.

 

몇 시에요?

 

벌써 4시네.
좀 준비시켜.

 

미야코는 어때요?

 

너무 젊어.
사업 일인데.

 

큰 돈이 걸렸어.

 

아주 멋쟁이라고.

 

나더러 가라구?

 

그럼 안심이지.

 

이 건이 성사안되면 곤란해져.

 

여관을 사는 바람에..

 

자금이 좀 쪼달려.

 

나두 돈 없는데.

 

갈테야?

 

진심으로?

 

뭐,말든가.
여자 없이 하지.

 

좋아요,같이 가죠.

 

노부코는 봤나?

 

됐어요,당신 일인데.

 

여보.

 

걱정 말아요.

 

걱정 안해.

 

5만엔 마련해서
건네주라구.

 

나중에 줄께.

 

네.

 

오셨어요.

 

저녁은?

 

아직.

 

아 정전이네.

 

카라사와상은?

 

나가신 뒤 금방 가셨어요.

 

아 뜨거 뜨거!

 

뭐가 뜨겁다고 그래!

 

이보다 더한 것도 참았어.

 

손 넣어봐,어서!

 

싫어요.

 

국에다가,
어서 못해!

 

뭐가 뜨겁다구!

 

여기 좀 접고,
광대뼈 좀 깎아내고..

 

코 좀 오똑 세우면.

 

그게 되나요.

 

코에는 뭘 써야지..

 

상아나 플라스틱 같은.

 

수지로 해요,싼 걸루.

 

손님이 뭐라 그랬든..

 

6할 준 거야.

 

속이지 마.

 

5천이면
3천은 받아야지.

 

2천만 줬잖아.

 

한 두번도 아니고..

 

뭐가..

 

뭐가,딴 애들은 다 7할 주잖아.

 

왜 나만 6할이야?

 

아주 이력났어.

 

그만하고 집에 가자.

 

밖에 가 기다려.
자 사탕.

 

7할 받기 전엔 안갈 거야.

 

그래,큰 소리 치네,근데..

 

어떤 손님이 그러던?

 

무슨 상관이야.

 

상관있지.

 

불평꾼들이 있어..
맘에 안든다느니..

 

서비스가 안좋다느니.

 

또 저 사람이 졸졸 따라다니잖아.

 

장사에 지장 있어.

 

쫓아다니는데 어쩌라구?

 

칠칠치 못하니까 그렇지.

 

아냐,사랑해서야.

 

저 조선인이 그렇게 좋아?

 

그래서 뭐!

 

암만 그래도,
하는 짓을 알면..

 

그래도 그럴까?

 

그래서 따라다니는 거야.

 

왜 일자리를 안 얻어?

 

내가 말렸어.

 

사랑하니까
내가 일하는 거야.

 

알겠어?

 

그래,그놈의 사랑 때문에
손님들한테는..

 

제대로 못하잖아.

 

줄줄이 애나 내지를 거야.

 

자 2만엔.

 

나 빚진 거 없는 거야.

 

일이나 열심히 해.

 

무슨 얼어죽을 사랑은.

 

돈이 궁한 주제에.

 

뭐? 전의 일은 싹 잊었네.

 

뭐가?

 

돈 때문에 양색시 했으면서.

 

애 좀 써봐.

 

싫음 말던지,
그 나이에..

 

어디가서 이만한 돈이 생겨.

 

그래,싫다구?
그럼 말아.

 

잠깐,안돼!

 

미도리!

 

내 밑에 있으려면,
그런..

 

사랑 소린 그만 해.

 

그래,끝났네.
빨리 집에 가자.

 

이모.

 

하나코,붕대 풀었네!

 

이젠 미인이네.

 

여보세요? 여보세요?

 

미야코짱?

 

왜 안 나와?

 

3시 약속인데.
손님이 화가 나 가버렸잖아.

 

너무 시끄러운데.
내가 갈께.

 

4천이면,내가 1,200
그쪽이 2,800이잖아.

 

뭐가 어떻다구?

 

아니잖아.
2,500 줬잖아.

 

300엔은 어디 갔어?

 

택시비.

 

택시비?
말도 안돼.

 

하루 대절해도
200엔 안나오는데.

 

전화비와 식대.

 

웃기네,집에 가봤는데
순 호화판이더라.

 

난 밥과 오이지뿐이야.

 

이건 뭐고?

 

연어도 먹지 말라구?

 

안돼,오늘 밤에 바빠요,
깍쟁이.

 

3시에 같은 데서.

 

그때 봐요.

 

왜 이래요?

 

호객일 해?

 

어디서 시건방을 떨어?

 

귀신! 다들 귀신이래요.

 

우리가 번 돈
가나사와상한테 다 갖다바치면서.

 

뭐야!

 

이 가짜 코.
순 가짜야!

 

가짜라구!

 

못된 년!

 

내가 돈 냈으니
내가 망가뜨리지.

 

노부코.

 

누구야?

 

일하는 애야.
들어와.

 

전보라도 치고 오지.

 

애가 말을 안들어.

 

신경쓰지 마.

 

말을 들어야말이지.

 

엄마.

 

왜?

 

20만엔만 빌려줘.

 

뭐하게?

 

농장 새로 시작하게.

 

농장? 어디서?

 

쿠루미.

 

쿠루미?

 

시내에 가깝고,
낙농하기엔 그만이야.

 

우린 벌써 길 내느라..

 

돈을 다 썼어.

 

우리라니?

 

칸바야시랑 연구반 사람들.

 

학교는 어쩌구?

 

미안해,엄마,3월에..
관뒀어,

 

연구 농장에서 일해.

 

관둬?

 

공부가 안맞아.

 

거짓말했구나,
돈 부쳤는데.

 

미안해.

 

할아버지는?

 

다리가 안좋아.
류마티즘이래.

 

바보같이.

 

학교 관둔다니까
뭐라 그러디.

 

뭐 그러라고.

 

그러라구?

 

엄마,20만엔 빌려줘.

 

안돼.

 

이상한 생각 그만 해.

 

토쿄로 와서
신랑감이나 찾아.

 

애인 있는데.

 

뭐야?

 

농장 일 거들어.

 

이웃 사는 진타로라고.

 

엄마.

 

응?

 

무슨 일 해?

 

나중에 말해주마.

 

그만한 돈 못만지는 일이야.

 

왜 사서 고생을 하니.

 

농촌에서 태어났잖아.
뭐 어때서.

 

꾐에 빠지지 말고.

 

남 꾀는 사람 아냐.

 

사내들을 몰라서 그래.

 

착실해.
공부도 많이 하고,근데..

 

좀 건망증이 있어.

 

토쿄 보니 어떻든?

 

볼 것도 없대요.

 

거 참 인물이군.

 

촌앤데요,뭐.

 

그래,겨자 좀 없나?

 

- 다 떨어졌는데.
- 없어?

 

간장.

 

하나코는?

 

일 갔어요.

 

죄송해요,앞으로는
바깥일 안할게요.

 

됐어,서있지 말고 들어와.

 

코가 왜 저래?

 

무슨 일이야?

 

별 거 아녜요.

 

노부코 선물.

 

정력에 좋대요,아빠.

 

오늘 밤 갈래.

 

하룻밤도 안 묵고.

 

할아버지가 아파 누웠어.
갈래.

 

마츠키상!

 

마츠키상!

 

네.

 

전보요.

 

잠깐..노부코,잠시만.

 

쉬하게?
먼저 갈께.

 

죽지 마,아빠

 

때가 됐구마.
츄지가 몇인고?

 

예순 다섯인가.

 

미련 곰탱이 모냥
건강하더니만.

 

할머니는 몇 살이요?

 

여직 아흔 하나여.

 

건강하시구만.

 

노냥 왔다리갔다리 하니께.

 

보이니 안심이지.

 

뭐?

 

엄마,할아버지가 할 말 있대.

 

아빠,뭐? 말해봐.

 

젖.

 

젖이래.

 

젖이 뭐야?

 

젖?

 

뭐 해,엄마?

 

아빠,젖이야.

 

내 젖이야.

 

토메 젖이야,먹어.

 

먹어.

 

어서,먹어.

 

나는 토쿄에 잘 있어.

 

거기 데려갈께.

 

금새 나을 거야.

 

아빠,죽으면 안돼.

 

죽으면 어떻해.

 

조의금을 몽땅 차지해?

 

순 욕심쟁이네.

 

비용으로 만엔 썼어.

 

부조금은 만 이천엔인데.

 

그래서?
접대비용도 내가 냈잖아.

 

혼자 장례 치뤘다고 큰 소리네.

 

맡기면 믿을 수가 있어야지.

 

뭐가 그렇다고?

 

뭐야,노부코와 아빠
헛간에서 살게한 게 누군데.

 

무코야마댁네 억척이네.

 

애 일곱 데리고.

 

집마다 돌아다니며 먹이고.

 

아주 이력났지.

 

상만 나면
애들 종일 굶겨서,

 

먹이러 데려와.

 

고인은 아랑곳없구.

 

아마 내일 또 올거여.

 

오지마랄 수도 없고.

 

그냥 앉았네.

 

그려.

 

아빠 입관하는데
다 어디 가고.

 

안녕하세요.

 

어디 갔었어?

 

늦게서 연락해주러.

 

바래다주러 왔어요.

 

누구야?

 

칸바야시 요시지입니다.

 

카미카와의 요시조네 아들내미여.

 

노부코 애인이라고.

 

토쿄물 먹더니 헌출허네.

 

저 빼빼한 몸으로..
어이 토목일을 했누?

 

못하니까 낙향했지.

 

그래갖구선 농장이든
여자든 길 내겠누?

 

조용해요!
딴 소리 말고.

 

자네가 노부코를 꾀인 장본인인가?

 

꾀이다뇨.

 

허락도 없이
남의 딸을 넘봐.

 

노부코,잘못했지!

 

용서 안 빌려면
여기 있지도 마.

 

쟤만은 애비 없는
자식 낳아선 안돼

 

1960년 6월

 

돌아가야겠는데요.

 

미터기 올라가잖아요.

 

어쩌겠어요.

 

어쩌다니?

 

바라는 게 있어,
데모하는데.

 

나랑 무슨 상관이람.

 

도리없죠.

 

뭐가 그럴까.

 

하나코 봤어?

 

집에 없는데.

 

며칠 안보이던데요.

 

돈 빌려줬는데,
갚았어?

 

아뇨.

 

여보세요? 사쿠라 아파트죠?

 

요코상 있나요?

 

이사요? 어디로?

 

망할 년!
저..여보세요,여보세요?

 

미안합니다.
옆집 세키상 좀.

 

이사? 언제요? 둘 다?

 

같이?

 

이것들이 달아났구나.

 

여보세요,카라사와상회죠?
사장님 좀 바꿔줘요.

 

마츠키에요.

 

안 계시다구?

 

마츠키라고 해요.

 

뭐? 거짓말하지 말아요!

 

마츠키상이죠?

 

어떻게 됐나?

 

잠깐..하나코상 오네.

 

1961년 봄

 

어이.

 

놀랬잖아요.

 

놀란 건 나야.

 

여기 오지 말랬잖아.

 

하지만..

 

뭐가?
오늘 나왔나?

 

네.

 

지독했어요.

 

아빠,면회도 한번 안오구.

 

생각해봐.

 

내가 거기 가게 생겼어?

 

그건 그렇지만..

 

이거나 받아.

 

고마워요.

 

아파트로 가려고?

 

거기 누가 살던데.

 

오츠카역 근처
후지와라 부동산에 가봐.

 

거기서 새 거처를 알려줄거야.

 

가 좀 쉬어.
자네 짐들도 거기 있어.

 

오늘 밤 갈테니.

 

저 후지타요?

 

후지와라,바보같이.

 

마츠키상?

 

안에 있을텐데.

 

마츠키상,누가 왔어요.

 

엄마.

 

노부코?

 

문 열어줄께.

 

여긴 웬일이냐?

 

카라사와상이 말해줘서
찾아왔어.

 

어떻게?

 

이야기 못들었어?

 

몰라.

 

들어와라.

 

언제부터 토쿄에 있었니?

 

한 달쯤. 집 나왔는데,
엄마는 감옥에 있고.

 

갈데가 없어서
카라사와상한테 전화 걸었어.

 

20만엔?
느이 엄마는 그만한 돈 없어.

 

그래서 부탁드리는 건데.

 

그냥 그만한 돈을 줄 순 없지.

 

하지만..

 

돈이 없지는 않아.

 

잘 됐네요!

 

무슨 일이든
시키는대로 할께요.

 

무척 열심이군.

 

요시지상한테 5만 있고.
엄마한테도 그만큼 받았어요.

 

- 20만이면 될 거에요.
- 농장에서 돈이 생기나?

 

그럼요!

 

2년이면 백만은 모을 거구.

 

15년 안에 배로 늘릴 거에요.

 

20년이면 애들도 자라고..

 

난 부자가 되서..

 

부자라? 대단하군.

 

그 돈은 공짜로는 안돼.

 

그래서 이웃 바느질감을 얻어 했어.

 

그럼..가라사와상이 거기 왔어?

 

일주일에 두 번쯤.

 

엄마랑 같이 살고 싶은데..

 

거기 전화로,
엄마가 또 그 일 할까봐.

 

때릴려면 때려.
괜찮으니까.

 

엄마,별 수 없잖아.

 

지금 가진 것도 없구.

 

4달만 있으면
추수할 거야.

 

그때 쿠루미로 와.

 

어떻게 고생하며 널 키웠는데.

 

넌 몰라.

 

짐이 돼서 미안해.

 

엄마가 부친 돈
꼬박꼬박 다 저금했어.

 

엄마,앞으로 함께 살아.

 

싫어.

 

그 촌구석에서는 이젠 못 살아.

 

4달을 기다리라고 했지.

 

남녀간의 일은 그렇게 안돼.

 

한 두달이면 바뀌는데..

 

그러다 헤어나오지 못하는 거야.

 

안 그래.

 

바보야,뭘 안다구!

 

안 그렇다니까.

 

기가막혀서.

 

이게 사람이 할 짓이에요?

 

뭐,사는 게 그렇지.

 

돈은요?

 

돈?

 

노부코한테 약속한 20만엔.

 

내 돈도 있잖아요.

 

작은 회사라 쉽지가 않아.

 

그동안은 고마웠지만,

 

노부코 일은 딴 문제야.

 

정말 지독하네요.

 

어쩌겠어.

 

뭐 당신도 재미봤잖아.

 

뭐에요?

 

이 형편없는 날건달!

 

재미본 건 당신이지!

 

나두 사람이야!

 

왜 이래,추하게.

 

그래 추하다!

 

두고 봐.

 

당신 아내랑 직원들한테
다 소문낼테니!

 

그래,해!
배짱 있으면.

 

그걸로 끝장이야!

 

그래,다 말할 거야,
전부 다!

 

정인에게 모두 버림받고..

 

쓸쓸한 인생의 뒤안길이여

 

나 벌써 왔어요.

 

운전 교습?

 

오늘 후진하는 거 배웠어요.

 

빠르군.

 

강사가 2주면 면허 딸거래요.

 

솜씨 좋네.

 

칸바야시군한테 운전 이야기 했나?

 

칸바야시군이 애인이지?

 

그래요.

 

여기 주소를 아나?

 

뭐라 그랬어?

 

한 달간 엄마 일 돕는다구요.

 

그래.

 

사실을 알면 어떻게 나올까?

 

펄펄 뛰겠죠.
뭐 알 리가 없으니까.

 

그렇겠지.
화학비료 이야기만 한다면서.

 

나한테 많이 가르쳐줘요.

 

나도 가르쳐주지.

 

두 길이 있어.

 

순전히 네가 하기 달렸어.

 

하나는 먼저 한 약조고.

 

다른 건 토쿄에 살면서
가게를 여는 거야.

 

도겐자카에 악세사리 가게.

 

어제,

 

매물이 나왔어.

 

바란다면 사주지.

 

좁지만 거기 안 살아도 돼.

 

여기 있거나,
아파트를 얻어줄테니..

 

느이 엄마도 같이 사는 거야.

 

가게 매상은 다 맡기겠어.

 

나는 3할만 가져.

 

월 10만엔은 올려.

 

7만엔은 네 거야.

 

이거냐,농장이냐.

 

어때?

 

같이 살자는 게 아냐.
애인이 있으니까.

 

마음대로 같이 자.

 

단 일주일에 두 번만.

 

넌 굉장해.

 

놓치기 싫어.

 

나와 있으면
행복해질거야.

 

넌 행복의 겉껍데기만 봐왔어.

 

진짜 속을 보여주지.

 

뭐든 다 사다줄거야.

 

노부코,어느 쪽이야?

 

악세사리.

 

농장 관두고
가게 가질래요.

 

정말?

 

네.

 

근데 한번은 요짱 보러 가야돼요.

 

돈을 주고
사정 이야길 해야죠.

 

그건 편지로 써도 돼잖아.

 

아니,직접 말해야해요.

 

이렇게 하자고.

 

내가 반을 먼저 주지,10만엔.

 

네가 돌아오는대로
나머지 반을 부치는 거야.

 

어지간하군요,빠빠.

 

아니야,걱정이 돼서..

 

널 너무 아끼니까.

 

응,뭐 그렇게 하죠.

 

노부코,됐어,
이렇게 행복할 수가!

 

사랑해요..

 

빠빠.

 

잠깐,잠깐!

 

미안해요.

 

분명 다 이야기했나?

 

네,밤새 이야기했어요.

 

구슬린다고 했잖아..

 

돈까지 받아놓고.

 

미안해요,시골뜨기가 돼나서.

 

늙는 게 싫어.

 

젊은 애한테 농락당하고
애태우다니.

 

또 뭐야,

 

다달이 아파트 세를 내는데
예금처를 묻는 거야.

 

그러더니 10만엔을
홀랑 해갔어.

 

대체 머리를 어떻게 쓴 건지.

 

진짜 인물이야.

 

머리가 어질어질한데
이게 왔어.

 

"드릴 말씀이 없네요,빠빠..

 

빌린 돈은 갚을께요"

 

늙는 게 싫어.

 

할 말 없네요.

 

당신도 마찬가지야.

 

돈으로 구슬려본다고 하고선
나몰라라하니,나 참.

 

미안해요,한다고 했는데..

 

2,3일만 더 짬을 줘요.

 

그러다 두 달 됐어.

 

미안해요.

 

청소 일 다니다보니..

 

영 피로하네.

 

집에 오면
녹초가 돼요.

 

보배같은 앤데.

 

늙은이의 망집이지.
추한 늙은이의.

 

아빠!

 

남이 뭐라든 상관없어.

 

도겐자카의 가게는..
보증금을 냈어.

 

사업가니까
잃긴 싫지.

 

칸바야시란 놈은 날 아나?

 

일을 알게되면
어찌 나오려나?

 

뭐 그게..

 

여비 줄테니
다녀오려나?

 

급해.
촌사람 되기 전에.

 

난 하루 하루 늙는데.

 

내가 데려오죠,아빠.

 

어떤 수를 쓰든.

 

가입해,
진짜 좋아.

 

얼마나 내는데?

 

무료야.
조도교는 돈 안내.

 

이거나 사고
가입하면..

 

주보나 받는 거야.

 

그게 다 얼만데?

 

거의 공짜야.

 

해볼까?

 

그래,아주 신통하다니까.

 

가서 다 털어놓고나면
속이 시원해져.

 

정말이야.

 

뭐냐 인생은..

 

고해잖아.

 

목욕 같이 갈까?

 

그러지 뭐.

 

놔둬.
이거는?

 

생각해보고.

 

센베이 아주 잘 먹었어.

 

- 좀 싸 가.
- 아냐,됐어.

 

잠깐만.

 

좋은 일자리가 있는데.

 

뭐? 청소일?

 

아냐,손쉽게
큰 돈 버는 거야.

 

솔깃하네,뭔데?

 

나중에 말해줄께.
목욕 끝나고.

 

그래,기대하지.
갈 때 불러.

 

아빠,돌아가시고 나서
마음 잡았어.

 

근데 노부코와는 떨어져 있고.

 

여태도 고생이야.

 

그 힘 좀 보태주지.

 

어떻게든 걔룰 데려와야지.

 

고생 좀 덜 하게.

 

다시 셋이 모여 살았으면.

 

목욕 갔다 올께.

 

잘 자라 우리 아가..

 

거스름돈.

 

목욕탕은 또 그리 머누.

 

노부코!

 

요짱 어딨어?

 

집에 없어?

 

없어.어디 갔지?

 

시내 나갔나.

 

어디 있겠지,뭐.

 

칼슘이 왔는데
쓸 줄을 알아야지.

 

저기 오네.
곧 갈께.

 

그래,기다릴께.

 

어디 갔었어?
어디 갔었어?

 

가긴 어딜.
가긴 어딜.

 

아사오상이 찾던데.
아사오상이 찾던데.

 

아,저..내가 잘못했어.
아,저..내가 잘못했어.

 

그래,뉘 앤지 알게 뭐냐며.
그래,뉘 앤지 알게 뭐냐며.

 

이제 그만 좀 해.
이제 그만 좀 해.

 

알았어.
알았어.

 

내가 운전하지.
내가 운전하지.

 

아기 조심해야지.
아기 조심해야지.

 

괜히 잘못되면.
괜히 잘못되면.

 

뉘 앤지 모른다면서
뭘 걱정이야?
뉘 앤지 모른다면서
뭘 걱정이야?

 

내 앨지도 모르잖아,응?
내 앨지도 모르잖아,응?

 

바보야,아직도 모르잖아야?
바보야,아직도 모르잖아야?

 

모르니까 모르는 거지.
모르니까 모르는 거지.

 

모르는 걸
난 알아.
모르는 걸
난 알아.

 

그래도..
그래도..

 

안다니까 그래.
안다니까 그래.

 

타카사키역 도시락이 맛있어.
타카사키역 도시락이 맛있어.

 

우츠노미야 건 영 틀렸어요.
우츠노미야 건 영 틀렸어요.

 

늘 그래요.
늘 그래요.

 

타카사키 게 최고야.
타카사키 게 최고야.

 

솜씨가 좋지.
솜씨가 좋지.

 

쌀 때문이야.
쌀 때문이야.

 

품질이 좋거든.
품질이 좋거든.

 

진짜에요.
진짜에요.

 

좀 어색해.
좀 어색해.

 

안 그래.
안 그래.

 

쓰든지 말든지.
쓰든지 말든지.

 

지독한 데네.
지독한 데네.

 

에이 씨!
에이 씨!

 

지겨워! 전부!
지겨워! 전부!

 

각본
하세베 케이지,이마무라 쇼헤이
각본
하세베 케이지,이마무라 쇼헤이

 

제작
오츠카 카노,토모다 지로
제작
오츠카 카노,토모다 지로

 

촬영
히메다 신사토
촬영
히메다 신사토

 

음악
마유즈미 토시로
음악
마유즈미 토시로

 

출연
출연

 

히다리 사치코
히다리 사치

 

요시무라 지스코,카와즈 세자부로
하루카와 마스미,오자와 쇼이치
히다리 사치코
히다리 사치

 

 

나가토 히로유키,키바야시 타니에
키타무라 카즈오,키시 테루코

 

 

감독
이마무라 쇼헤이

 

그래,기다릴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