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2:06,254 --> 00:02:11,086 밤과 안개 2 00:03:01,557 --> 00:03:04,448 지금은 평화로운 푸르른 들판 3 00:03:05,901 --> 00:03:10,768 추수를 마친 초원 위로 까마귀들과 풀더미들이 보인다 4 00:03:22,891 --> 00:03:26,568 농부들도 연인들도 찻길을 통해 5 00:03:26,593 --> 00:03:33,357 시장과 첨탑이 있는 휴양 마을에서 이곳 수용소 자리로 오기 쉽다 6 00:03:36,029 --> 00:03:38,638 슈트루호프, 오라니엔부르크 아우슈비츠 7 00:03:38,663 --> 00:03:41,904 노이엔감메, 벨젠 라벤스브뤼크, 다하우 8 00:03:41,929 --> 00:03:45,295 그저 지도에 나오는 그저 그런 지명 같다 9 00:03:45,560 --> 00:03:50,911 피는 말라버렸고 혀는 조용해졌다 이제 이곳은 촬영자만 보인다 10 00:03:50,936 --> 00:03:56,100 수용자들이 밟고 다니던 길은 이제 잡초에 가려져 있다 11 00:03:56,225 --> 00:04:01,975 이제 철조망을 지나다니는 사람은 우리 촬영자들이 전부이다 12 00:04:08,180 --> 00:04:10,477 1933년 13 00:04:11,985 --> 00:04:14,341 학살 기계는 가동되었다 14 00:04:36,353 --> 00:04:39,095 다른 의견이나 불평은 15 00:04:44,648 --> 00:04:46,357 용납지 않았다 16 00:04:46,662 --> 00:04:48,560 그들은 적극적이었다 17 00:04:49,592 --> 00:04:53,568 경기장이나 호텔을 세우듯 도급업자를 끌어모아 18 00:04:53,593 --> 00:04:56,584 견적을 내고 경매 입찰로 수용소를 세웠다 19 00:04:56,609 --> 00:04:58,412 물론 뇌물도 오갔다 20 00:04:58,494 --> 00:05:01,717 딱히 정해진 건축 양식은 없었다 21 00:05:01,742 --> 00:05:03,291 고층 스타일 22 00:05:03,662 --> 00:05:05,299 차고 스타일 23 00:05:05,709 --> 00:05:07,584 일본 스타일 24 00:05:07,779 --> 00:05:09,444 상자 스타일 25 00:05:09,749 --> 00:05:14,990 건축가는 일단 들어가면 나오기 힘든 입구를 구상했다 26 00:05:15,709 --> 00:05:21,508 한편 독일의 노동자 뷔르거 네덜란드의 유대인 학생 슈테른 27 00:05:21,828 --> 00:05:26,780 폴란드의 상인 슈믈스키 프랑스의 여학생 안네는 28 00:05:26,805 --> 00:05:32,640 자신들이 가게 될 수용소를 모른 채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29 00:05:34,406 --> 00:05:38,906 어느새 수용소가 완성되자 곳곳에서 추방이 시작됐다 30 00:05:39,899 --> 00:05:42,117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31 00:05:43,984 --> 00:05:48,047 루지와 프라하 브뤼셀과 아테네에서 32 00:05:48,072 --> 00:05:51,884 자그레브, 오데사 로마에서도 33 00:05:55,875 --> 00:05:58,525 프랑스의 피티비에 34 00:05:59,906 --> 00:06:02,406 파리의 경륜장 벨디브 35 00:06:04,047 --> 00:06:07,006 콩피에뉴에서 검거된 레지스탕스 36 00:06:08,070 --> 00:06:15,305 실수로 혹은 무작위로 잡힌 자들이 수용소로 가는 여정에 올랐다 37 00:08:16,191 --> 00:08:21,348 문은 밖에서 잠겼고 한 량당 100명씩 실렸다 38 00:08:21,373 --> 00:08:26,089 배고픔, 갈증, 질식, 광기로 몇 날 며칠을 보냈다 39 00:08:27,150 --> 00:08:30,300 메모를 적어 내보내곤 했다 40 00:08:31,026 --> 00:08:33,800 죽음은 여럿을 앗아갔고 41 00:08:35,151 --> 00:08:39,058 밤과 안개로 덮인 정거장은 죽음을 예고했다 42 00:08:44,487 --> 00:08:47,972 밝은 햇볕 아래서 당시의 선로 위를 43 00:08:48,018 --> 00:08:52,316 천천히 따라 걸으며 오늘 우리는 무얼 찾는가? 44 00:08:52,619 --> 00:08:56,042 문이 열릴 때 떨어진 시체의 자취인가? 45 00:08:56,105 --> 00:09:00,140 짖어대는 개들과 눈부신 탐조등 아래 46 00:09:00,165 --> 00:09:03,303 수용소로 몰리다가 적잖이 죽어갔다 47 00:09:03,328 --> 00:09:08,875 저쪽의 야간 소각장 불길은 나치에게는 한낱 구경거리였다 48 00:09:27,321 --> 00:09:31,142 수용소는 그야말로 별세계였다 49 00:09:37,806 --> 00:09:43,493 위생을 가장해 즉시 입소자를 발가벗겨 자존심을 깔아뭉갰다 50 00:09:43,563 --> 00:09:45,102 머리를 밀고 51 00:09:45,509 --> 00:09:47,032 문신하고 52 00:09:47,657 --> 00:09:49,525 번호를 매기고 53 00:09:49,837 --> 00:09:53,369 이상한 계급 딱지를 붙이게 했다 54 00:09:54,095 --> 00:09:56,368 청색 줄무늬 옷만 입혔다 55 00:09:56,407 --> 00:10:00,438 불순 분자는 밤과 안개 (NN)로 분류했다 56 00:10:01,126 --> 00:10:05,501 정치범은 녹색 삼각형에 빨간색 P자를 적었다 57 00:10:05,526 --> 00:10:08,602 일반인은 그나마 사정이 나았다 58 00:10:09,385 --> 00:10:14,080 그들 위에 군림한 카포는 원래 범죄자였던 자들이다 59 00:10:14,978 --> 00:10:18,962 SS 대원은 3미터 이내로 접근할 수 없었다 60 00:10:19,001 --> 00:10:24,079 소장은 명목상 책임자로 수용소 일은 방임했다 61 00:10:25,071 --> 00:10:27,335 모두가 혐오했다 62 00:10:28,157 --> 00:10:33,945 수용소는 세운 자들도 견뎌야 했던 자들도 혐오했다 63 00:10:33,970 --> 00:10:37,938 흔적을 찾으려 애썼지만 헛수고였다 64 00:10:39,835 --> 00:10:43,892 나무로 만든 막사 세 명당 한 침상 65 00:10:43,954 --> 00:10:50,704 그들이 숨고, 몰래 먹으며 공포를 잠에 맡기려던 잠자리 66 00:10:50,947 --> 00:10:55,000 그들의 실상을 제대로 묘사할 수 있을까? 67 00:10:55,039 --> 00:10:57,617 끝 모를 두려움 68 00:10:58,227 --> 00:11:01,744 식료품 등을 감추는 깔개용 지푸라기를 69 00:11:01,769 --> 00:11:05,861 차지하려고 싸우며 여러 나라말로 70 00:11:05,886 --> 00:11:08,127 비난과 저주가 오갔다 71 00:11:08,152 --> 00:11:11,846 돌연 나타난 SS의 수색과 폭행도 따랐다 72 00:11:13,572 --> 00:11:17,718 벽돌 칸막이 속의 불편한 잠자리 73 00:11:17,743 --> 00:11:21,453 이제 텅 빈 자리만이 남아 있다 74 00:11:50,206 --> 00:11:51,987 여기가 거기다 75 00:11:52,012 --> 00:11:56,175 마구간이나 헛간 공장처럼 보인다 76 00:11:56,214 --> 00:12:01,800 이제는 버려진 황무지 무심한 하늘은 푸르다 77 00:12:02,471 --> 00:12:06,676 그저 상상만 할 뿐이다 이를 잡기 위한 점호시간 78 00:12:06,709 --> 00:12:10,199 잠자리의 소곤거림과 곯아떨어진 사람들 79 00:12:10,296 --> 00:12:13,980 없어진 옷을 찾느라 밟고 밟히며 잠을 설친다 80 00:12:14,005 --> 00:12:18,910 새벽 5시, 수용소의 점호시간 어제와 다른 인원수 81 00:12:18,957 --> 00:12:23,363 악단의 반주에 맞춰 채석장이나 공장으로 향한다 82 00:12:27,503 --> 00:12:30,746 눈 진창 속에서도 일했고 83 00:12:34,310 --> 00:12:37,841 8월의 열기 속에서 갈증과 설사에 시달렸다 84 00:12:46,644 --> 00:12:51,556 채석장의 계단을 만들다가 스페인인 3000명이 죽었다 85 00:12:51,587 --> 00:12:56,673 {\an8}오스트리아 마우트하우젠 채석장 86 00:12:56,780 --> 00:13:02,535 지하 공장에서 일하기도 했는데 자신들이 판 굴에서 일하다 죽었다 87 00:13:02,910 --> 00:13:06,592 그들은 여자 이름으로 불렸다 88 00:13:07,136 --> 00:13:10,926 피골이 상접한 작업자들도 항상 의심받았다 89 00:13:12,918 --> 00:13:16,881 SS는 지켜보며 괴롭혔다 90 00:13:17,011 --> 00:13:22,087 작업 후에는 모아놓고 몸수색했다 91 00:13:26,079 --> 00:13:29,808 촌스런 신호음이 울려야 작업이 끝난다 92 00:13:29,957 --> 00:13:33,486 카포는 담당 구역의 사망자를 집계한다 93 00:13:36,616 --> 00:13:41,387 재소자가 머릿속에 항상 떠올리는 것은, 음식 94 00:13:41,454 --> 00:13:45,575 수프 한 숟가락도 천금 같았다 95 00:13:45,688 --> 00:13:48,700 한 숟가락이 하루 목숨이었다 96 00:13:51,090 --> 00:13:54,270 담배 두세 개비면 수프 한 사발이다 97 00:13:54,325 --> 00:13:58,335 너무 쇠약해지면 배식을 도둑맞기 일쑤였다 98 00:13:58,360 --> 00:14:01,797 진창과 눈밭에서 죽기만 기다렸다 99 00:14:02,786 --> 00:14:07,223 결국 어딘가에 쓰러지면 그냥 죽어버리는 것이다 100 00:14:16,165 --> 00:14:19,180 변소 겸 낙태소 101 00:14:19,766 --> 00:14:24,769 배만 불룩한 말라깽이들이 밤새 일고여덟 번 오갔다 102 00:14:24,794 --> 00:14:26,915 수프가 문제였다 103 00:14:26,958 --> 00:14:30,758 술 취한 카포와 마주치면 곤욕을 치러야 했다 104 00:14:31,211 --> 00:14:35,782 재소자는 서로 망을 보며 같은 증상을 경험했다 105 00:14:35,813 --> 00:14:38,333 하혈은 죽음을 의미했다 106 00:14:38,371 --> 00:14:42,528 암시장에서 거래하다가 걸려도 죽음이었다 107 00:14:42,567 --> 00:14:46,876 암시장에서 바깥소식과 소문을 들었다 108 00:14:46,901 --> 00:14:49,559 레지스탕스도 조직했는데 109 00:14:50,666 --> 00:14:54,770 형태를 갖추고 테러도 감행했다 110 00:14:54,801 --> 00:14:58,508 하지만 SS와 그의 구호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111 00:14:58,533 --> 00:15:00,989 '청결은 건강' 112 00:15:01,176 --> 00:15:03,778 '노동은 자유' 113 00:15:04,448 --> 00:15:06,533 '모두 각자의 몫을' 114 00:15:07,916 --> 00:15:11,645 '이에 물리면 죽음' 그럼 SS는 뭐지? 115 00:15:12,137 --> 00:15:16,223 악단 같은 볼거리는 있었다 116 00:15:16,871 --> 00:15:18,635 동물원 117 00:15:20,331 --> 00:15:23,839 희귀식물을 가꾸던 힘러의 온실 118 00:15:25,149 --> 00:15:29,680 괴테의 참나무가 있던 부헨발트의 수용소 119 00:15:30,172 --> 00:15:33,727 임시 고아원, 그러나 끊임없이 충원됐다 120 00:15:35,237 --> 00:15:37,307 장애인 구역 121 00:15:40,190 --> 00:15:48,042 철조망 너머 평화로운 풍경 팔을 뻗으면 닿을 듯한 별천지 122 00:15:48,612 --> 00:15:51,143 재소자에게는 환상이다 123 00:15:51,737 --> 00:15:56,821 수용소는 자급자족하는 밀폐된 공간일 뿐이었다 124 00:15:56,854 --> 00:16:01,160 군인들은 감시탑에서 재소자들을 계속 노려보며 125 00:16:01,192 --> 00:16:04,409 가끔씩 심심풀이로 사살을 즐기곤 했다 126 00:16:15,667 --> 00:16:20,791 장난과 처벌과 조롱거리는 얼마든지 있었다 127 00:16:20,816 --> 00:16:23,207 점호는 수 시간 128 00:16:28,706 --> 00:16:31,261 단정치 못하면 20대 129 00:16:32,980 --> 00:16:36,480 집중하지 않거나 경의를 표하지 않으면 130 00:16:36,660 --> 00:16:39,519 교수대에 매달려야 했다 131 00:16:39,597 --> 00:16:44,206 11구역은 총살을 위해 외부와 격리된 장소이다 132 00:16:44,242 --> 00:16:47,667 벽은 총알이 튀지 않게 설치됐다 133 00:16:47,691 --> 00:16:53,324 다시는 못 볼 승객들이 트럭에서 내린 하트하임 성 134 00:16:54,339 --> 00:16:59,238 밤중에 검은 트럭이 승객을 태우고 출발했다 135 00:17:07,876 --> 00:17:14,655 피곤을 이기고 붕대 감은 손으로 창작하던 인간의 놀라운 정신력 136 00:17:14,659 --> 00:17:18,032 수저로 인형을 만들어 숨겼다 137 00:17:18,086 --> 00:17:19,868 괴물도 138 00:17:22,066 --> 00:17:23,597 상자도 139 00:17:26,199 --> 00:17:29,179 어떻게든 기록을 남겼다 140 00:17:30,188 --> 00:17:33,261 희망을 갖고 기억을 되새겼다 141 00:17:34,219 --> 00:17:36,399 신도 생각했다 142 00:17:38,040 --> 00:17:43,704 내부 질서를 위해 정치적 모임을 조직한 자들도 있다 143 00:17:47,365 --> 00:17:50,160 그들은 약자를 돌봤다 144 00:17:50,468 --> 00:17:54,258 자기 음식을 나눠줬고 서로 돕기도 했다 145 00:17:58,905 --> 00:18:04,109 최후의 수단으로 그들은 동료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146 00:18:05,116 --> 00:18:10,089 병원이기에 치료와 침대를 꿈꿨지만 147 00:18:10,519 --> 00:18:13,394 안락사용 주사가 기다렸다 148 00:18:17,608 --> 00:18:20,989 약은 모두 가짜였고 거즈는 그냥 종이였다 149 00:18:21,014 --> 00:18:24,975 모든 상처에 같은 연고를 발라줬다 150 00:18:26,545 --> 00:18:30,280 굶주린 자들은 붕대를 씹어먹었다 151 00:18:33,277 --> 00:18:39,089 모든 환자는 비슷한 꼴로 결국 눈을 부릅뜨고 죽었다 152 00:18:42,386 --> 00:18:47,644 이곳은 수술 병동이다 진짜 수술실로 보이긴 한다 153 00:18:53,199 --> 00:18:55,268 SS 소속 의사 154 00:18:57,308 --> 00:18:59,433 험상궂은 간호사 155 00:19:03,223 --> 00:19:08,810 수술 장비의 이면에는 불필요한 수술과 절단 등 156 00:19:08,835 --> 00:19:11,303 생체 실험이 있었다 157 00:19:14,519 --> 00:19:17,835 카포도 SS 외과의를 흉내 냈다 158 00:19:27,480 --> 00:19:31,850 화학회사들은 독극물을 실험용으로 제공하거나 159 00:19:32,053 --> 00:19:35,347 실험용으로 재소자를 무더기로 매입했다 160 00:19:35,698 --> 00:19:38,345 그들 일부는 살아남았지만 161 00:19:38,908 --> 00:19:40,556 거세 162 00:19:43,978 --> 00:19:45,933 인(P) 화상 163 00:19:50,176 --> 00:19:53,255 그들은 평생 외상을 안고 살았다 164 00:19:53,752 --> 00:19:55,723 귀가한 사람들도 165 00:19:58,353 --> 00:20:02,986 수용자가 도착하면 인적 사항을 서류화했다 166 00:20:11,502 --> 00:20:15,242 22개국에서 잡혀 온 사람들의 명부 167 00:20:15,267 --> 00:20:20,481 수백의 원부, 수천의 파일 빨간 줄은 사망자를 나타낸다 168 00:20:21,512 --> 00:20:27,557 재소자들은 SS와 카포 몰래 이런 명부를 작성해 보관했다 169 00:20:27,582 --> 00:20:30,981 카포는 재소자를 관리했다 170 00:20:38,141 --> 00:20:43,434 지급품을 두는 개인 방과 젊은 여성을 제공받았다 171 00:20:53,328 --> 00:20:58,117 소장은 근처 저택에 살며 다른 부대의 사령관들처럼 172 00:20:58,156 --> 00:21:01,790 손님도 초대하고 여가도 즐기며 지냈다 173 00:21:03,422 --> 00:21:07,797 약간 지루하긴 했지만 그럭저럭 지낼 만했다 174 00:21:09,965 --> 00:21:12,813 카포를 위한 창녀촌 175 00:21:13,219 --> 00:21:16,671 덜 말랐지만 결국 그녀들도 죽을 팔자였다 176 00:21:16,705 --> 00:21:20,619 그녀들은 가족을 위해 창문으로 빵을 던졌다 177 00:21:21,650 --> 00:21:26,182 SS는 전용 병원까지 가진 하나의 도시를 만들었다 178 00:21:26,207 --> 00:21:30,664 자신들만 주거 구역과 거기다가 감옥까지 179 00:21:39,618 --> 00:21:42,488 독방 생활은 상상에 맡긴다 180 00:21:44,156 --> 00:21:51,027 서지도 눕지도 못할 좁은 공간에서 며칠이고 조직적으로 고문당했다 181 00:21:57,523 --> 00:22:00,418 울부짖음이 들리던 환기구 182 00:22:04,562 --> 00:22:06,601 1942년 183 00:22:06,829 --> 00:22:11,234 {\an8}힘러 (1900-1945) 수용소 최고 책임자 184 00:22:12,953 --> 00:22:15,234 힘러가 찾아왔다 185 00:22:15,695 --> 00:22:18,789 '생산적으로 절멸하라' 186 00:22:18,828 --> 00:22:23,640 그는 수용자의 절멸과 활용을 기술자에게 지시했다 187 00:22:32,109 --> 00:22:34,085 계획을 검토하고 188 00:22:36,554 --> 00:22:38,083 모형 189 00:22:38,492 --> 00:22:42,413 재소자를 동원해 시설을 만들게 했다 190 00:22:45,399 --> 00:22:50,078 소각장은 그림엽서에 나올 법한 장소이다 191 00:22:50,193 --> 00:22:53,960 이제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곳이다 192 00:22:54,663 --> 00:22:57,788 전 유럽에서 추방이 이어졌다 193 00:23:02,729 --> 00:23:08,604 수송편은 공습을 피해 가다 서기를 반복하다 도착했다 194 00:23:12,282 --> 00:23:15,361 도착 전에도 많이 죽었다 195 00:23:18,532 --> 00:23:23,548 나머지도 곧 처리됐다 집행을 기다리는 사람들 196 00:23:25,197 --> 00:23:28,978 집행 직전에 찍은 사진들 197 00:23:48,168 --> 00:23:52,160 일일이 죽이지 않고 치클론 B로 몰아 죽였다 198 00:23:52,208 --> 00:23:53,809 {\an8}시안화계 화합물 199 00:23:53,862 --> 00:23:57,340 가스실의 외형은 일반 막사와 비슷했다 200 00:23:58,910 --> 00:24:03,264 들어가면 가짜 샤워실로 희생자를 인도한다 201 00:24:18,618 --> 00:24:20,449 철문을 잠그고 202 00:24:23,543 --> 00:24:25,457 들여다본다 203 00:24:35,240 --> 00:24:41,389 반드시 살펴볼 흔적이 있다 천장에 남겨진 손톱자국들 204 00:24:42,076 --> 00:24:44,803 콘크리트가 깍일 정도였다 205 00:25:08,202 --> 00:25:11,859 소각장이 넘쳐나면 쌓아놓고 불태웠다 206 00:25:34,187 --> 00:25:38,109 새 소각로는 하루에 수천 명을 처리했다 207 00:26:31,842 --> 00:26:33,672 모든 게 재활용됐다 208 00:26:34,514 --> 00:26:37,155 나치가 모아 둔 물품들 209 00:26:37,592 --> 00:26:39,303 나치의 창고 210 00:26:49,146 --> 00:26:51,713 여자 머리카락 더미 211 00:27:22,116 --> 00:27:25,921 킬로당 15페니히로 팔려 직물로 가공됐다 212 00:27:35,276 --> 00:27:37,198 유골로는 213 00:27:47,554 --> 00:27:54,861 비료를 만들려 했다 나머지도 버리지 않았다 214 00:28:05,991 --> 00:28:10,077 인체조직으로 비누를 만들었다 215 00:28:12,045 --> 00:28:13,776 피부로는... 216 00:28:23,834 --> 00:28:27,920 1945년, 수용소는 늘어나고 있었다 217 00:28:27,945 --> 00:28:31,396 10만의 도시들은 포화상태였다 218 00:28:31,429 --> 00:28:37,793 중공업은 넘쳐나는 노동력에 주목해 SS 없이 자체적 수용소를 운영했다 219 00:28:37,848 --> 00:28:45,340 스테이에르, 크루프, 하인켈, 이게파르벤 지멘스, 헤르만 괴링은 부를 축적했다 220 00:28:45,387 --> 00:28:49,699 나치가 이겼다면 여전히 공장 지대였겠지만 221 00:28:49,770 --> 00:28:51,536 그들이 졌다 222 00:28:51,723 --> 00:28:55,606 몸을 태울 석탄도 몸을 먹일 빵도 없었다 223 00:28:55,647 --> 00:28:59,778 전염병으로 길바닥은 송장들로 덮였다 224 00:29:00,161 --> 00:29:02,848 연합군이 문을 열었다 225 00:29:35,236 --> 00:29:37,087 모든 문을 226 00:30:15,282 --> 00:30:17,954 수용자들은 어리둥절했다 227 00:30:17,979 --> 00:30:22,275 정말 자유가 온 건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228 00:30:27,525 --> 00:30:30,478 카포는 무죄를 주장했다 229 00:30:33,931 --> 00:30:37,157 장교도 무죄를 주장했다 230 00:30:38,978 --> 00:30:41,518 '내 책임이 아니오' 231 00:30:44,126 --> 00:30:46,869 그럼 누구 책임일까? 232 00:31:09,647 --> 00:31:15,274 이제 연못의 찬물과 폐허가 공동 매장터를 덮고 있다 233 00:31:15,900 --> 00:31:19,508 우리의 망각처럼 차갑고 탁한 물이다 234 00:31:21,493 --> 00:31:23,688 전쟁은 잠들었으나 235 00:31:24,368 --> 00:31:26,837 여전히 실눈을 뜨고 있다 236 00:31:33,633 --> 00:31:38,157 수용소는 다시금 풀들로 덮이고 있지만 237 00:31:39,032 --> 00:31:42,360 버림받은 마을은 여전히 공포스럽다 238 00:31:53,478 --> 00:31:58,408 나치가 쓰던 소각장은 이미 알아보기 어렵다 239 00:31:59,041 --> 00:32:02,491 9백만이 이런 데서 고통받다 죽었다 240 00:32:08,975 --> 00:32:14,318 이제 저 이상한 감시탑에서 누가 악당의 등장을 경고할까? 241 00:32:15,100 --> 00:32:18,107 생김새가 우리와 다를까? 242 00:32:18,537 --> 00:32:25,231 운 좋은 카포와 익명의 밀고자는 여전히 우리 사이에 살고 있다 243 00:32:25,427 --> 00:32:29,490 예나 지금이나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244 00:32:29,928 --> 00:32:33,208 우리는 마음을 비우고 폐허를 조사했다 245 00:32:33,233 --> 00:32:37,177 무너진 파편들 아래 괴물이 누워 있을까? 246 00:32:37,232 --> 00:32:40,810 이런 폐허가 희망을 암시할지도 모른다 247 00:32:40,849 --> 00:32:44,044 마치 그때 악이 무너진 듯하니까 248 00:32:44,108 --> 00:32:48,975 이 일은 한때 한 나라에 국한된 불상사라고 한정하려 든다 249 00:32:49,046 --> 00:32:55,683 우리는 주변을 못 본 체하며 끝없는 절규에 귀를 막고 있다 250 00:33:01,817 --> 00:33:05,934 싱크&자막(이소브 2017.04.27) (tue1029@naver,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