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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마테를링크 작

 

표현은 서툴지만 솔직한 전학생ㆍ카스미
마키무라 모모세

그는 바람을 몰고 찾아왔다

 

파랑새 도망가 버릴 거야

 

자뻑계 엘리트 남자ㆍ카즈야
사쿠라바 유우야

 

나에게 오늘,
그대라는 천사가 내려앉았다

왜?

 

왜 백혈병인 걸
말해주지 않았어?

 

친구를 울리는 건 싫어

 

이 바보

 

관악부 외길인생 덜렁이ㆍ사에코
와타라세 마나

 

너..

 

카스미의 기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 있냐!

 

야!

 

닥쳐!

 

카스미를 둘러싼 연애대전쟁!? 에이지
이시다 켄신

 

넌..

 

나를 진심으로
화나게 했다

 

여기는 너의 마음이 만든
세계인 것이다!

 

네가 그렇게
도망치는 한

 

카스미는 영원히
죽음의 공포에 쫓기게 된다

 

이야기의 열쇠를 쥔 열혈교사ㆍ코쿠후
고우 테츠히코

 

진정 카스미를
돕고 싶다면

 

이 공포에
가득 찬 세계를

 

너의 사랑으로
다시 덮어써 보여라!

 

선생님 나 할게요

 

약한 주제에
강한 척 하지마

 

이렇게 해주길 바라지?

 

너를 구원할 수 있는 건 나뿐이야

 

넌 나의 노예다

 

하지만 천사이기도 해

 

아, 역시 무리야

 

중지해

 

 

전에도 말했지만

 

내가 커트할 때까지
연기는 멈추지 말아 줄래?

 

벽치기 꼭 해야 되요?

 

뭐?

 

아무리 생각해도
벽치기 할만한 감정이 안 생겨요

 

캐릭터의 감정대로 연기한다면

 

모모세를 그대로
떠나게 하고

 

혼자서 이렇게..

 

'너를 구원할 수 있는 건 나뿐이야'

 

라고 중얼거리는 것이
진짜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두근두근 안 하잖아

 

두근두근이 뭔데요?

 

두근두근이란 건
두근두근이야

 

두근두근 할 수 있으면
관객은 만족해

 

그러니까 두근두근이 뭐냐구요

 

모모세 넌 알지?

 

예?

 

아까 유우야에게 벽치기당했 때
두근두근 했지?

 

아뇨.. 그닥?

 

그런 수동적인 연기가
제일 문제야

 

뭐야? 내 탓이야?

 

그만 됐어, 됐어

 

저기, 각본에 '벽치기'라고
분명히 쓰여있으니까

 

그대로 하면 돼

 

알았지? 그게 영화야

 

원작 핑계
예산 핑계로

 

관객을 무시하는

 

그게 감독님이 말하는 영화입니까?

 

뭐라고? 이 자식이

 

- 야 야 야!
- 잠깐 잠깐

 

유우야 군, 이거 원작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씬이니까 제발..

 

저는 영화 얘기를
하는 겁니다

 

응 응

 

전 영혼이 빛나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주길
바랄 뿐입니다

 

제대로..

 

제대로 찍읍시다
영화를

 

잠깐.. 유우야 군, 유우야 군!

 

유우야 군 잠깐
이봐 유우야 군!

 

선생님!

 

아야!
죄송합니다

 

아, 선생님!
기다려주세요 선생님!

 

구로사와

 

구로사와 아키라!

네!

 

너 이리 와

 

너 '조감독'이란 글자
어떻게 쓰는지 알아?

 

'조력하는 감독'입니다

 

그렇다면 조금은
감독한테 조력해 봐라

 

아..

 

죽어라

 

포기다 포기

 

잠깐.. 감독님 잠시만요
현장 어떻게 해요? 현장..

 

- 야! 구로사와
- 예 예

 

쟤들은 죽고 싶지 않대

 

아니, 잠시만요
오늘이 크랭크업이에요!

 

나에게 오늘, 그대라는 천사가 내려앉았다

 

오늘이라곤 해도 이 페이스면
빨라야 34시 종료겠어

 

34시?

 

추가분 수당은
나오는 거냐? 구로사와

 

아.. 그건 일단
시바타 프로듀서한테

 

추가분 수당은 나오는 거지?
구로사와!

 

실력은 그렇다 쳐도 적어도
스케줄대로만 소화했어도

 

이 현장 작업
26시쯤에는 끝났을 거야

 

케이코 씨 진정하세요

 

너한테도 하는 말이야 구로사와

 

카메라 셋팅 오케이

 

잠깐, 잠깐, 잠깐..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저기요! 부탁합니다
여러분, 기다려 주세요

아! 그렇지
밥, 밥, 밥

 

우선 일단 밥부터 먹죠
네? 밥이요, 밥

 

[나오늘] 영화화! 켄신채널 생방!!!!

 

파이팅 파이팅!
힘내라 힘내라!

 

네~에

 

'나에게 오늘
그대라는 천사가 내려앉았다'

 

통칭 '나 오늘'은
순조롭게 촬영 중입니다

 

오늘 밤 라스트 씬으로 크랭크업

 

두근거림의 연속이었던 촬영도

 

드디어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리고, 그리고
놀랍게도 사실 지금

 

어떤 폐허로 몰래 숨어들어서
촬영하고 있습니다

 

네, 이 폐허가
보이십니까?

 

좋게 말하면 레트로
하지만 역시나 폐허

 

뭔가 나올 것 같네요

 

켄신 안 돼, 정보 공개는
아직 안 된다고 말했잖아

 

- 시바타 프로듀서입니다
- 아니, 아니

 

- 네, 시바타 씨
- 아니 아니 저기..

 

대박 인기의
원작 만화 코믹..

 

맞아요!
총판매 500만 부!

 

안 돼, 안 돼
그거 말하면 안 된다니까!

 

이건 상콤해서 누구나
심쿵할 수 있는 러브 스토리

 

네! 그래서 현장에서는
여기까지입니다!

 

나에게 오늘
그대라는 천사가 내려앉았다

 

- 잘 부탁드립니다
- 찍지 마 이거

 

특제 김 도시락
반값 판매

 

시바타 씨가 남은 분으로
마지막까지 부탁드린다고..

 

부탁드립니다

 

너 말이야

이런 할인 도시락 같은 싸구려 현장일
열심히 해서 어쩔 건데?

 

그러다 조만간
진짜 죽고 말 거다

 

케이코 씨는 왜
안 가신 거에요?

 

 

수당도 받지 않고 도망치면
프로듀서 뜻대로 되는 거야

 

얘들아!

 

특식이다

 

야, 뭐 하고 있어?
빨리 해, 본타

 

그래, 수고했다

 

여기 놓을게요

 

토도로키 테츠히로

 

단팥 아이스바

 

딱딱해

 

아가씨도 하나 어때? 이거

 

단 것은 삼가고 있어서요

 

자네 아버지도 자주
이걸 가지고 오셨지

 

마나네 아빠는
출장급식 하는 사람이었어?

 

와타라세 히로시!

 

쇼와를 대표하는
액션배우다

 

아무도 기억 못 해요

 

와타라세 선생님에게는
자주 혼났었지

 

- 빨리 죽어! 라면서
- 토도로키 씨를 싫어했어요?

 

그 반대야

 

단역 배우에게 있어서는

 

죽는 장면이
연기를 선보일 기회지

 

선생님은 연기가
서투른 나에게

 

언제나 연기를 선보일
기회를 만들어 준 거다

'이놈들은 몇 번을
죽여도 죽지 않는다'

 

'바퀴벌레 군단'이죠?

정말 그 시절의 영화
최고였습니다!

 

마나도 그런 액션을 해

때리고 차고
그런 거 잘 못해서요

 

맛있겠네
어이, 잠시..

 

아야..

 

잘나신 구로사와 씨

 

주연 여배우보다
먼저 특식 먹고, 쉬고

 

- 팔자 좋으시네
- 아야.. 죄송합니다

 

아니, 유우야
그게 말이 돼요?

 

벽치기 못 하는 게
내 연기 탓인 양

 

유우야 그 인간
지금 어디 있어요?

 

언제 촬영 재개할 거에요? 시바타 씨

 

- 저 모모세 씨
- 어?

 

토도로키 씨가
가져온 특식인데

 

딱딱해!

 

오늘 촬영 못 끝내도
난 이제 스케쥴 끝이니까

 

아야..

 

와줘서 살았어

 

괜찮아?

 

네, 간신히..

 

정말 우리끼리 얘기지만

 

구로사와 군이 있으니까
현장이 어떻게든 돌아가는 거야

 

잊지 않았다구

 

토비 후퍼

 

그 후로 캐스팅
진전이 있었어요?

 

아, 생각나는 사람 있어?

 

 

토비 후퍼에게의
러브레터

 

보내 보자구

 

네!

 

아! 웹용 코멘트
마나 씨만 아직이죠?

 

제가 지금 가서
찍어올까요?

 

그럼 고맙지

 

이봐 괜찮아? 구로사와 군

 

웃어, 웃어

 

난 구로사와 군이
웃는 게 좋더라고

 

영화 '나에게 오늘
그대라는 천사가 내려앉았다'에서

 

메다카 사에코 역을 연기하고 있는
와타라세 마나 입니다

 

이 학교에서

 

사쿠라바 유우야 씨가
연기하는 카즈야와

 

마키무라 모모세 양이
연기하는 카스미의

 

심쿵 연애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제가 연기하는 사에코는
덜렁이지만

 

친구를 소중히 여기는
관악부 주장으로..

 

이 정도면 됐나요?

 

아.. 잠깐..

 

마나 씨 잠깐만!
아야

 

죄송합니다

 

고스트 마스터
구로사와 아키라
42차 수정본

 

감독을 하려고 합니다

 

아직 완성본은 아니지만

 

러브라인을 내세우면
더 좋아질 거라고 시바타 씨가..

 

요즘은 호러도
러브라인이 안 들어가면

 

기획 성립이
안되니까요

 

마치다 메이 역
와타라세 마나

 

아! 그렇지

 

'스페이스 뱀파이어'라는 영화
아세요?

 

예?

 

'스페이스 뱀파이어'
토비 후퍼 감독

 

'텍사스 전기톱 학살'이
제일 유명한데

 

돌아가신 후 세계 호러 영화사에
이름을 남기신 거장입니다

 

아.. '스페이스 뱀파이어'는

 

당시의 SF영화 붐을 타고
제작된 작품으로

 

이른바 뱀파이어물

 

이 경우 피가 아니라
라이프 포스

 

인간의 생명 에너지를
빨아먹고 사는 외계인

 

그게 여성인데
너무 아름다워서

 

그녀를 우주에서 주워서
관계를 가져버린 주인공이

 

마지막에 서로 끌어안고

 

그러자 빡! 하고
빛이 하늘에 피어오르며

 

빡 하고

 

아니, 논리는 모르겠지만

 

사랑이네요

 

사랑이 지구를 구한다

 

SF인 줄 알았던 작품이
호러가 되고

 

마지막은 러브로 끝난다

 

그 당돌하게 짜깁기한 느낌이
오히려 운명적이랄까

 

러브라인도 호러도 살아있어서
정말 엄청나게 감동하거든요

 

이 작품은 '스페이스 뱀파이어'를
목표로 하고 싶습니다

 

죽은 토비 후퍼에게의
러브레터에요!

 

저기..

 

이런 건..

 

정확히 사무실을 통해서
제대로 섭외를 해야 하지만

 

반드시, 반드시
실현시킬 거니까

 

그 때는 마나 씨가 주연..

 

구로사와 씨

 

 

너무 비참하지 않아요?

 

예?

 

이런 곳에 있는 시점에서
아마 재능도 없을 거예요

 

그런데 영화를
왜 하는 거예요?

 

허무하지 않아요?

 

이런 거 안 해요

 

마치다 메이 역
와타라세 마나

 

감독님까지 이러면 어쩝니까?

 

스태프가 도망가면
어쩔 수 없지만

 

유우야를 대신할
사람은 없잖아요

 

걔는 도망 안 가

 

소속사 사장이 돈 내고
주연으로 꽂아넣었잖아?

 

근데 이번에 어그러지면
우리 회사도, 나도..

 

그럼 구로사와 한테라도
찍게 하던가

 

뭔가 그 녀석에게
각본 작업 시키는 것 같던데

 

그건 걔가 그냥
들고 온 거구요

 

어차피 감독 시킬 생각은
애초에 없는 거지?

 

아니에요

 

다 알아, 너 같은 걸
악마라고 하는 거다

 

그러고보니 그 녀석

 

토비 후퍼라는 이름을 듣고
표정이 바뀌었죠?

 

난 한 편도 안 봤어요
토비 후퍼

 

난 전혀 몰라서
가수인 줄 알고

 

신디 로퍼 말이구나

 

신디 로퍼 영화 찍는구나
그렇게 생각해서

 

- 츠치다 씨
- 어?

 

걔가 영화를
찍을 수 있을 것 같으세요?

 

유우야 돌아오면
촬영 재개다

 

그놈 납득시킬 때까지
찍으면 되는 거지?

 

정말 제가 믿을 건
츠치다 씨뿐이에요

 

시끄러 임마

 

정말 사랑합니다, 츠치다 씨

 

눈알 참고
「이블데드」
「토탈리콜」

 

미안해

 

너는 나의 노예다

 

하지만 천사이기도 해!

 

너는 나의 노예다!

 

하지만 천사이기도 해

 

너는 나의 노예다!

 

하지만 천사이기도 해

 

너는 나의 노예다!

 

하지만 천사이기도 해

 

너는 나의 노예다!

 

하지만 천사이기도 해

 

너는 나의 노예다!

 

하지만 천사이기도 해

 

너는 나의 노예다!

 

하지만 천사이기도 해

 

너는 나의 노예다!

 

하지만 천사이기도 해

 

너는 나의 노예다!

 

뭐 하시는 겁니까?

 

벽치기

 

벽치기라는 걸
몸으로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이 촬영 시작하고 나서
아니..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벽치기를 요구받으며

 

줄곧 생각해왔어요

 

벽치기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애정.. 표현인가요?

 

벽치기를 안 하면
사랑은 표현 못 합니까?

 

아! 바닥치기

 

그렇구나..
그런 거였어!

 

알았어요, 구로사와 씨!

 

나도 벽치기를
이제 이해했습니다

 

그런 거였어
내게도 벽치기가 내려왔어!

 

드디어 벽치기가
나에게도 내려온 거야

 

벽치기란 건 폭력이다

 

나는 지금 벽치기가
너무나 하고 싶어

벽치기가 너무 하고 싶어

 

벽치기가 너무 하고 싶어

 

벽치기가 너무 하고 싶어

 

벽치기가 너무 하고 싶어!

 

아.. 아파, 아파, 아파

 

- 유우야 씨, 유우야 씨
- 이거 어떻게 된 거야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떼줘.. 떼 달라고

 

아파 아파
떼 줘요

 

아야야야

아파 도와줘
도와줘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아파
떨어져 아파

떼 줘

 

어떻게 된 거에요!

 

유우야씨
거짓말이지

 

유우야 씨..

 

너는 나의 노예다

 

하지만 천사이기도 해

 

너는 나의 노예다

 

하지만 천사이기도 해

 

너는 나의 노예다

 

하지만 천사이기도 해

너는 나의 노예다

 

하지만 천사이기도 해

 

너는 나의 노예다!

 

하지만 천사이기도 해!

 

너는 나의 노예다!

하지만 천사이기도 해!

 

아얏!

 

너 죽인다!

 

핸드폰도 안 받고
싸돌아다니지 마

 

촬영 재개한다

 

큰일입니다
유우야 씨가

 

어?

 

언제 왔어!

 

재개한다

 

카메라 앞에
서는 인생인지

 

스크린 앞에
앉는 인생인지

 

네가 결정해

 

그런 대사가 있었나?

 

아.. 다른 작품

 

그것보다 유우야 돌아왔다고?

 

마나 씨는 유우야와 자주
같이 하는데 힘들겠어요

 

보고 있었어요
'청춘은 푸른 봄'

 

그런 심야 방송
안 봐도 되는데

 

그게 아니라 그 인간이
녹화한 걸 계속 돌려봐서요

 

어? 모모세 그랬어?

 

큰일이네

 

근데 크랭크인 하기 전에
헤어졌지만요

 

그래서 저 녀석
괜히 짜증내는 걸까요?

 

진짜 웃겨

 

한번쯤 진심으로
두근거리게 해 보라고

 

이렇게 들어가서
마지막..

저 ….

 

네, 알겠습니다

 

하지만 천사이기도 해

 

너는 나의 노예다

 

하지만 천사이기도 해

 

구로사와

 

 

본촬영 갑니다

 

본촬영 갈게요

 

카메라 돌았다

 

트랙2

 

자, 준비

 

스타트

 

너를 구원할 수 있는 건 나뿐이야

 

넌 나의 노예다

 

하지만 천사이기도 해

 

구로사와!

 

 

너 어느 틈에
이런 걸 준비했냐?

 

미리 상의했으면
좋았겠지만 뭐 됐어

 

이런 초현실적인 장면
본 적이 없어

 

야! 모모세 어디 있어?

 

오케이 입니까?

 

감독님

 

오케이 입니까?

 

이거 어떻게 된 거야

 

유우야는 왜 저런 짓을!

 

각본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 거 아닙니까?

 

그게 말이 되요?

 

비켜! 구로사와 비켜

 

오케이 입니까?

 

아냐! 아냐!

 

감독님!

 

감독님

 

이렇게 해주길 바라지?

 

잠깐만, 유우야

 

두근두근 했으니까

 

알았어..
다들 보고 있으니까

 

아파 아파

 

야! 잠깐
아파 아파

 

알았어!

 

두근두근 한댔잖아 이 자식아

 

그만해!
두근두근 거려!

 

두근거려!

 

감독님

 

- 떼 주세요, 떼 주세요!
- 우와! 오지 마

 

떼 줘
떼 줘

 

바보야! 이쪽으로 오지마!
이쪽으로 오지 마

 

감독님, 오케이 입니까?

 

아! 이거.. 좀 줘봐
이리 좀 줘봐

 

좀..

 

선생님

 

먼저 갑니다!

 

어?

 

어? 뭐꼬 이거?

 

이 문 굉장해!

 

아무튼 경찰에 연락할게요

 

우리 회사
망하게 할 작정이냐?

 

경찰에 말하면 전원
수당은 못 받을 줄 알아

 

이거 정보 공개
언제 할 수 있어요?

 

바보는 닥치고 있어!

 

그 바보를 캐스팅한 건
당신 아냐?

 

꼽사리도 입 다물어

 

이 영화에
나오길 바랬던 건 유우아다

 

유통기한 지난
끼워주기 덤 같은 게

 

아니, 니 인생 자체가
애비 꼽사리 아니냐?

 

사과해

 

어?

 

누가 니들한테..

 

토비 후퍼에게 사과해!

 

어?

 

후퍼에게 사과해

 

'로메로'에게도, '카펜터'에게도
'드 팔마'에게도, '프리드킨'에게도

 

'루치오 풀치'에게도, '샘 레이미'에게도
'조지 밀러'에게도

'조 단테'에게도
'존 랜디스'에게도

'스필버그'에게도
'후카사쿠 긴지'에게도

'나카지마 사다오'에게도
'노무라 요시타로'에게도

'구로사와 아키라'에게도
사과해!

 

'타란티노'는 괜찮냐?

 

걔는 안 해도 돼!

 

나도..

 

나.. 나도..

 

'허우샤오시엔' 같은 감독 좋아한다고!

 

이봐, 시바타 군!

 

뭐..

 

나도 와타라세 선생님의
끼워팔기로 살아남았다

 

안 돼

 

통화권 밖

 

저기..

 

저 봤습니다

 

이렇게까지 혼을 담아
벽치기를..

 

그 후에 각본이
억지로 입속으로

 

아.. 대사가 안 외워질 때
각본을 찢어서 먹기도 하죠

 

아니 '나 오늘'
각본이 아니라..

 

가엽게도

 

영화에 씌여서..

 

다른 무언가가 되었군

 

저기 각본이라는 건 제..

 

그 녀석의!

 

고통을 눈치채지 못한 건
내 책임이다

 

유우야!

 

있다면 내 가슴으로
뛰어들어 오너라

 

선생님 나 할게요

 

- 선생님!
- 토도로키 씨!

 

유우야!

 

이거 올려도 돼?

 

이런 게 어딨어!

 

야, 괜찮아?

 

켄신 씨

 

- 야, 야, 괜찮아?
- 켄신 씨, 켄신 씨?

 

과호흡?

 

켄신 씨 숨 쉬어요!
켄신 씨 숨 쉬어!

 

켄신 씨

 

넌..

 

나.. 를..

 

진심.. 으로..
화.. 나게.. 했다..

 

켄신 씨!

 

빨리!

 

카메라 돌려주세요!

 

이것은 무라마사가
나설 차례인지도 모르겠군

 

요도 무라마사 말입니까?

 

귀신을 만나면
귀신을 베고

 

마물을 만나서는
마물을 벤다

 

언제나 촬영할 때는
반드시 부적으로 가지고 있지

 

그걸로 베면

 

유우야는 아마도
성불할 게다

 

그런 건 영화 속
이야기일 뿐이에요

 

보타! 무라마사를!

 

무라마사다!

 

몸에서 떼어놓지 말라고
말했을텐데?

 

죄송합니다!

 

세트장에 두고 와 버렸습니다

 

뭐라고?

 

그럼 가지러 갈 수 밖에 없겠지!

 

보타, 퇴마용 범자를 사용하거라

 

마.. 마.. 마..
마귀 쫒는 글자 말입니까?

 

뭐냐? 만일의 사태를 위해

 

범자 사전을
들고 다니라고 했건만!

 

네 녀석은 정말
언제나 언제나..

 

선생님 잠시만요
괜찮으세요?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특제 김 도시락
간장 닭튀김

 

군만두 도시락

 

호화 특제 메뉴
24시간 영업!

 

저렴한 범자네

 

이것밖에 생각나지 않아서

 

설마 초저가 도시락에
감사할 날이 올 줄이야

 

죄송합니다

 

내 가방, 내 가방

 

가방, 가방
어딨어 어딨어?

 

없어, 없어, 없어!

 

내 가방, 내 가방

 

젠장할

 

아, 씨발

 

수당은 받아 갑니다

 

어디 뒀나?

 

카메라, 어떻게 할 작정일까요?

 

찍으려는 거겠지
유우야의 말대로

 

유우야를 찍어요?

 

머리가 이상하니까

 

너도 알잖아?
옛날에 카메라 멘 채로

 

달리는 자동차 지붕 위를
옮겨 다녔다는 이야기

 

제가 들은 건 배우와 함께
옥상에서 뛰어내렸다고

 

유우야 때문에

 

영화 바보의
피가 끓는 거 아냐?

 

좋아쓰!

 

이봐, 구로사와 도와

 

 

찾았습니다!

 

선생님

 

뭐야? 돈이야?
돈이 필요해?

 

자, 줄게
준다고

 

자, 100만

 

200만

 

300만!

 

파랑새 도망가 버릴 거야

 

오케이 입니까?

 

간다 본타!

 

 

토도로키 씨!

 

아파..

 

아파

 

아 아파~

 

이거 안 고쳐져

 

아파

 

정말 아파

 

어? 뭐야 저거?

 

'학교 괴담'?

 

아니, 그보단 쟈미..
(드래곤 퀘스트 보스몹)

 

감독님 오케이 입니까?

 

오케이 입니까?

 

- 본타
- 예

 

유우야는 어딨나?

 

예? 네?

 

네?
'네'가 어디냐!

 

감독님, 오케이 입니까?

 

저 녀석 대체 뭐야?

 

배우라는 것은
감독의 오케이가 나오기 전까지는

 

몇 번이고 하는 거다

 

오케이 입니까?

 

오케이

 

- 오케이 입니까?
- 오케이!

 

- 오케이 입니까?
- 오케이!

오케이 입니까?

 

카메라 앞에서
알짱거리지 마!

 

죄송합니다!

 

오케이 입니까..

 

뭐 하는 거에요?

 

생각이 있어요

 

날아

 

이봐, 날으라니까!

 

너는 카스미와 키스하고
그 다음 옥상에서 난다!

 

거기서 스톱모션

 

테마곡이 흐르고
그걸로 전부 끝!

 

자!

 

액션!

 

너는 나의 노예다
하지만 천사이기도 해

 

뭐야 이거..

 

너는 나의 노예다

 

옥상에서 뛰라는 연출에
따를 리가 없잖아!

 

너는 나의 노예다

 

하지만 천사이기도 해

 

이봐, 어서 해 유우야
감독이 말하는 거다

 

자, 날아라!

 

유우야!

 

인생은 길을 잃을 때도 있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아직 되돌아갈 수 있다

 

여기는 한 번에
대본 없이 애드리브로 간다

 

나라면!
상대할 수 있다

 

요도 무라마사여

 

지금이야말로
그 봉인된 힘을 보여 주거라!

 

장난감?

 

카.. 카메라 앞에서는
이것이 요도 무라마사다!

 

선생님!

 

감.독.님!

 

오케이 입니까?

 

선생님!

 

그런 장난감 칼로는
아무것도 베지 못해

 

카메라 앞에서는
요도 무라마사 입니다

 

선생님은 거짓말도
진실로 만드니까

 

그러니까

 

선생님인 겁니다!

 

여러분도 도망가세요!

 

하지만!

 

최고에요, 토도로키 씨

 

선생님..

 

공부가 되었습니다

 

안 떨어져!

 

뭐야 정말!

 

야, 그쪽 들어

 

 

이 자식

 

손 따위가
어디서 설쳐

 

어? 뭐야?

 

뭐야, 뭐야
뭐야, 뭐야?

 

아니

 

고스트 마스터?

 

전부 제 탓입니다

 

저의 각본이 유우야에게

 

왜 진작 말 안 했어?

 

네가 쓴 이런..

 

이런 개똥 같은
대본 때문에 모두..

 

이 자식

 

책 발로 차지 마

 

이게 구로사와 씨가
쓴 각본이라면

 

어떻게 하면 끝날지 아는 건
구로사와 씨뿐이에요

 

무리잖아요

 

왜냐면..
마나 씨도 말했잖아요

 

저는 재능 따윈
전혀 없어요

제 자신이
제일 잘 알아요

 

비참한 것도
알고 있어요

 

구로사와 씨

 

언제까지 자신의 세계에
갇혀 있을 생각이죠?

 

여기는 네가 만든
세계인 거야

 

네가 그렇게
도망치는 한

 

우리는 영원히
죽음의 공포에 쫓기게 돼

 

진정 도움이 되고 싶다면

 

이 공포에
가득 찬 세계를

 

너의 사랑으로
다시 덮어써 보여라!

 

어? 이 대사
'나 오늘'의..

 

지금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전부 저 각본에 의해
말해지고 있는 건지도 몰라

 

그렇군

 

유우야의 안에 아직
'나 오늘'도 살아있는 거야

 

뭐라고?

 

봐 주세요
짜깁기에요

 

짜깁기?

 

제가 쓴 '고스트 마스터'는
호러입니다

 

하지만 유우야가
죽이는 방식은 전부

 

'나 오늘'에 있었던
씬이잖아요

 

유우야 안에서 공포와 연애영화가
이렇게 서로 싸우고 있다는 거야?

 

이 각본은
유우야의 육체를 빼앗아

 

빨리 영화가 되고 싶어해요

하지만 유우야의 영혼은
아직도 '나 오늘'을 끌고 있죠

 

보세요

 

아직 라스트 씬은 백지에요!

 

우리들이 찍는 거예요

 

연애도 공포도
엄청 놀랄만한

 

그래요, 사랑으로
덮어쓰는 거예요!

 

어떤 씬이면 사랑으로
덮어쓸 수 있는 건데?

 

그건...

 

우리가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
라스트 씬을 찍을 수 있다면

 

이 각본도 유우야도
성불할 것입니다

 

사쿠라바 유우야

 

아버지께서 역시나
마나 씨에게 가르쳐 주셨군요

 

액션

 

계속..

 

계속 무거운 짐이었어요

 

뭔가 무기..

 

쌍절곤이나 톤파
없을까요?

 

연애영화에서
톤파는 없겠지

 

무기!

 

있습니다

 

유우야

 

빨리 영화가 되고 싶겠지

 

오케이 입니까?

 

오케이 입니까?
구로사와 감독님

 

오케이 같은 게 아니야

 

내 인생 한 번도
오케이였던 적 없어

 

전부 NG다

 

NG모음집 같은 인생이야
빌어먹을 녀석아!

 

니 감정만으로
연기하는 게 아냐

 

이 초짜야

 

짜깁기한 엉망인 영화를

 

강제로 걸작으로
만드는 건 단 하나

 

액션!

 

마나 씨!

 

투샷!

 

바보 자식

 

지금은 여배우의
감정을 기다려!

 

일어서!
와타라세 마나!

 

바보 자식!

 

마나!

 

이것이 네놈의
라스트 씬이다!

 

감독님..

 

오케이..입니..까?

 

나에게 오늘,
고스트 마스터가 내려앉았다

 

유우야, 슬픈 듯 손을 뻗으며
빛 속에서 허물어져 사라진다

 

끝났다

 

구로사와 감독님

 

다음은 총기 액션으로
부탁합니다

 

 

이 영화 완성시켜서
멀티플렉스에 걸 수 있을까요?

 

무리겠지

 

멀티플렉스가 아니라
어디라도 무리야

 

그렇구나

 

누군가가 봐줬으면 좋겠어요

 

영화 학교 선배

 

스페인 공포 영화제의
작품 선정 돕고 있으니까

 

협상해 볼게

 

케이코 씨 영화 바보네요

 

영화란 놈은 말야..

 

끝까지 포기하게 해 주지 않아

 

마츠오 씨

 

정말 영화를
좋아하시네요

 

구로사와, 사실을 말해줄게

 

난 영화 따위 정말 싫다

 

개허접한 각본과
꼭두각시 같은 감독과

 

말하는 것만은
일류인 배우와

 

뭐, 됐어

 

아무튼 그런 현장에서 촬영하며
갖은 고생을 해서

 

이 나이에 겨우 집세 7만 넘는
방으로 이사했다 싶었더니

 

마누라가 애 데리고
집 나가 버렸어

 

이젠 한계래

 

가족이고 뭐고 다 희생하며
40년 현장에 달라붙어서

 

이제서야 내가 알게 된 걸
가르쳐 주지

이제 그만하세요

 

영화에 목숨을 걸
가치 따위는 없어

 

뭐야.. 이봐!

 

저기..

 

이런 건 사실..

 

정확히 사무실을 통해서
제대로 섭외를 해야 하지만

 

반드시, 반드시
실현시킬 거니까

 

그 때는 마나 씨가 주연..

 

구로사와 씨

 

 

너무 비참하지 않아요?

 

예?

 

이런 곳에 있는 시점에서
아마 재능도 없을 거예요

 

그런데 영화를
왜 하는 거예요?

 

허무하지 않아요?

 

이런 거 안 해요

 

카메라 앞에
서는 인생인지

 

스크린 앞에
앉는 인생인지

 

네가 결정해

 

카메라 앞에
서는 인생인지

 

스크린 앞에
앉는 인생인지

 

너의 라스트 씬을
찍으러 왔다

 

액션

 

그 정도냐?

 

더..

 

더 할 수 있잖아

 

더 깊게
더 쎄게

 

더 깊이 더..

 

더 할 수 있잖아!

더 깊이!

 

좀 더!

 

더 해!

 

아직.. 아직 오케이가 아니야!

 

너는 나의 노예다

 

하지만

 

천사이기도 해

 

구로사와 씨?

 

구로사와 씨?

 

전부.. 끝내줘

 

왜 내가?

 

너는 영화에게
사랑받고 있어

 

내가 아니야

 

너는 빛이 되어

 

이 빌어먹을 세상을 비춰!

 

와타라세 마나!

 

오케이

 

' 고스트 마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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