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500 --> 00:00:05,500 한글: macine(2012.10) 2 00:00:24,327 --> 00:00:27,877 대단한 걸 쓴다고 3 00:00:27,986 --> 00:00:29,487 아침에 일어나 4 00:00:29,488 --> 00:00:32,991 방에서 써요 5 00:00:36,328 --> 00:00:39,263 방에선 다 잘 되죠 6 00:00:39,264 --> 00:00:40,765 남 보여줄 것 없이 7 00:00:40,766 --> 00:00:42,267 쓰고 상상해요 8 00:00:42,768 --> 00:00:45,536 "시민 케인" 같은 걸 9 00:00:45,537 --> 00:00:48,039 아무리 봐도 대단해요 10 00:00:51,677 --> 00:00:55,680 근데 쓴 걸로 뭘 해보자고 하면서 11 00:00:55,681 --> 00:00:58,950 현실이 시작되죠 12 00:00:58,951 --> 00:01:05,527 걸작을 만든다는 계획이 13 00:01:06,127 --> 00:01:08,526 수그러들고 14 00:01:09,027 --> 00:01:13,731 별 수 없이 자신을 팔아요 15 00:01:14,233 --> 00:01:16,735 그래야 살아남죠 16 00:01:17,227 --> 00:01:20,327 감독:로버트 B.웨이드 17 00:01:22,975 --> 00:01:24,977 (다이앤 키튼) 우디같은 사람은 없어요 18 00:01:25,077 --> 00:01:28,012 우디같은 사람은 처음 봤어요 19 00:01:28,013 --> 00:01:30,547 (래리 데이비드/배우 작가) 비교할 수 없는 인물이죠 20 00:01:30,647 --> 00:01:31,927 (더그 맥그라스/배우) 아주 다채롭습니다 21 00:01:32,027 --> 00:01:37,027 "바나나 공화국"이나 "매치 포인트"를 보세요 22 00:01:37,127 --> 00:01:40,127 (스칼렛 요한슨) 같이 일하고 싶은 감독이죠 23 00:01:40,227 --> 00:01:42,627 우디 앨런은 제 1 순위에요 24 00:01:42,727 --> 00:01:47,227 (나오미 왓츠) 배우로써는 최고 감독이죠 25 00:01:47,347 --> 00:01:49,834 (마틴 스콜세지) 남에게 없는 근성과 26 00:01:49,835 --> 00:01:51,335 남에게 없는 끈기가 있고 27 00:01:51,336 --> 00:01:55,273 말할 게 무궁무진합니다 28 00:01:55,274 --> 00:01:58,543 (미라 소르비노) 한 영화의 편집이 끝나면 29 00:01:58,544 --> 00:02:01,546 바로 다음 작품을 집필해요 30 00:02:01,547 --> 00:02:03,127 쉴 틈이 없죠 31 00:02:03,227 --> 00:02:05,127 (레오나드 마틴/작가) 14번의 각본상 지명 32 00:02:05,227 --> 00:02:06,127 14번입니다 33 00:02:06,227 --> 00:02:07,927 (크리스 록/배우 작가) 20년 가기도 힘든데 34 00:02:08,027 --> 00:02:10,221 40년 동안 꾸준하잖아요 35 00:02:10,522 --> 00:02:11,927 독보적이죠 36 00:02:12,227 --> 00:02:14,827 (숀 펜) 여전히 우디 앨런이란 인물보다 37 00:02:14,927 --> 00:02:17,027 하는 이야기가 흥미롭죠 38 00:02:17,127 --> 00:02:18,727 어찌 보면 재기 넘치고 39 00:02:18,827 --> 00:02:20,798 통찰력이 대단한데 40 00:02:20,799 --> 00:02:22,627 또 어찌 보면 허당이에요 41 00:02:22,727 --> 00:02:24,327 (마리엘 헤밍웨이) 평범하진 않죠 42 00:02:24,427 --> 00:02:27,827 평범한 사람은 아니에요 43 00:02:27,927 --> 00:02:29,727 (마샬 브릭먼/작가) 신경증, 공포증, 기피증... 44 00:02:29,887 --> 00:02:32,027 (조슈 브롤린/배우) 사춘기적인 데가 있죠 45 00:02:32,127 --> 00:02:34,979 우울증 환자 같아요 46 00:02:34,999 --> 00:02:36,633 정말 소심해요 47 00:02:36,634 --> 00:02:38,635 (토니 로버츠/배우) 좀 왔다갔다 합니다 48 00:02:38,636 --> 00:02:41,638 (오웬 윌슨) 감정을 안 숨기죠 49 00:02:41,639 --> 00:02:43,640 꽉 껴안고 50 00:02:43,641 --> 00:02:45,142 참 51 00:02:45,610 --> 00:02:47,111 한때 반기독교적이었어요 52 00:02:47,112 --> 00:02:50,814 아무튼 웬진 몰라도 53 00:02:50,815 --> 00:02:52,316 아주 웃깁니다 54 00:02:52,317 --> 00:02:55,086 그 동안 나온 이런저런 55 00:02:55,587 --> 00:02:59,590 이야기 중에 근거 없는 게 많아요 56 00:02:59,591 --> 00:03:03,093 아주 과장되었거나 57 00:03:03,094 --> 00:03:05,596 전혀 아니거나 58 00:03:05,597 --> 00:03:08,099 물론 맞는 것도 있죠 59 00:03:08,449 --> 00:03:15,027 우디 앨런 다큐멘터리 60 00:03:15,507 --> 00:03:18,576 자, 미지의 도전자 성함을 써주세요 61 00:03:18,983 --> 00:03:24,327 "우디 앨런" 62 00:03:24,482 --> 00:03:26,917 우디 앨런 다큐멘터리라고 할 때 63 00:03:26,918 --> 00:03:28,418 어느 우디 앨런일까요? 64 00:03:28,419 --> 00:03:29,920 아주 다양합니다 65 00:03:29,921 --> 00:03:31,422 먼저 스탠드업 코미디언 66 00:03:31,923 --> 00:03:34,424 뉴요커들의 일상을 그린 67 00:03:34,425 --> 00:03:36,426 S.J. 페렐먼 계보의 작가 68 00:03:36,427 --> 00:03:38,061 연예인이세요? 69 00:03:38,563 --> 00:03:39,830 네 70 00:03:39,831 --> 00:03:41,331 클라리넷 연주자 71 00:03:41,332 --> 00:03:42,927 나이트클럽에 서세요? 72 00:03:44,027 --> 00:03:45,336 네 73 00:03:45,636 --> 00:03:47,370 극작가 74 00:03:47,371 --> 00:03:51,874 주로 영화 쪽 일을 하세요? 75 00:03:51,875 --> 00:03:54,244 아뇨 76 00:03:54,745 --> 00:03:56,946 감독이 되기 전에 다방면의 일을 했습니다 77 00:03:56,947 --> 00:03:58,381 여성이세요? 78 00:04:00,384 --> 00:04:01,384 아뇨 79 00:04:01,385 --> 00:04:02,626 영화 쪽이 불가피했을 겁니다 80 00:04:02,726 --> 00:04:05,522 여러 모로 걸맞는 일이었어요 81 00:04:06,023 --> 00:04:08,725 우디 앨런을 미국영화사에서 82 00:04:08,726 --> 00:04:10,727 자리매김 하자면 83 00:04:11,608 --> 00:04:14,610 찰리 채플린으로 돌아가야해요 84 00:04:14,611 --> 00:04:19,615 배우에서 각본가로 85 00:04:19,616 --> 00:04:22,117 감독에 이어 영화작가의 86 00:04:22,118 --> 00:04:24,119 위치에 섰죠 87 00:04:24,120 --> 00:04:26,521 영화계의 일선에서 88 00:04:26,522 --> 00:04:29,024 일관성 있는 작품 활동을 통해 89 00:04:29,025 --> 00:04:32,528 결국 문화적 페르소나가 되었죠 90 00:04:33,029 --> 00:04:34,030 우디 앨런은 91 00:04:34,306 --> 00:04:37,532 당대의 현실을 천착했어요 92 00:04:37,533 --> 00:04:42,671 우디는 원래 작가적 감수성을 갖췄어요 93 00:04:42,672 --> 00:04:47,676 그 재능이 꾸준히 성장했어요 94 00:04:47,677 --> 00:04:50,706 작가와 감독의 기량이 95 00:04:50,806 --> 00:04:53,582 상호 보완적이었어요 96 00:04:54,083 --> 00:04:58,954 궁합이 딱 맞아 떨어졌어요 97 00:04:58,955 --> 00:05:03,005 부모님은 오빠가 98 00:05:03,006 --> 00:05:04,961 연예인이 되는 걸 바라지 않으셨어요 99 00:05:07,463 --> 00:05:09,665 약사가 됐으면 하셨어요 100 00:05:09,666 --> 00:05:15,070 부모님께는 시원찮은 자식이었어요 101 00:05:15,071 --> 00:05:16,072 그랬어요 102 00:05:26,783 --> 00:05:28,784 어머니 말씀이 103 00:05:28,785 --> 00:05:34,290 처음엔 아주 싹싹하고 쾌활한 아이였대요 104 00:05:34,791 --> 00:05:39,494 그러다 너댓살 땐가 105 00:05:39,495 --> 00:05:42,998 되바라졌달까 106 00:05:42,999 --> 00:05:48,938 죽는다는 일만 생각하게 됐어요 107 00:05:49,439 --> 00:05:52,941 마음에 안 들었어요 108 00:05:52,942 --> 00:05:55,444 끝이란 게 뭐냐? 109 00:05:55,445 --> 00:05:56,945 그러니까 110 00:05:56,946 --> 00:05:58,447 이렇게 계속 안 되고 111 00:05:58,448 --> 00:06:00,949 끝난다 112 00:06:00,950 --> 00:06:05,037 영영 사라진다 113 00:06:05,343 --> 00:06:10,347 그러면서 생각하기를 "난 빼줘 114 00:06:10,348 --> 00:06:13,350 그런 건 재미없어" 115 00:06:13,351 --> 00:06:15,353 그 뒤론 전같지 않았어요 116 00:06:15,394 --> 00:06:16,854 애니 홀(19770) 애가 우울증이에요 117 00:06:16,855 --> 00:06:19,223 갑자기 아무 것도 안 해요 118 00:06:19,224 --> 00:06:20,224 왜 우울하지, 알비? 119 00:06:20,225 --> 00:06:22,726 말씀드려 120 00:06:22,727 --> 00:06:24,228 무슨 책을 읽었나봐요 121 00:06:24,229 --> 00:06:26,231 뭘 읽었다고? 122 00:06:26,731 --> 00:06:27,898 우주가 팽창해요 123 00:06:27,899 --> 00:06:30,401 우주가 팽창해? 124 00:06:30,402 --> 00:06:32,403 우주 전체가요 125 00:06:32,404 --> 00:06:34,906 팽창하다 언젠가 터질 거고 126 00:06:35,294 --> 00:06:37,409 다 끝장나요 127 00:06:37,594 --> 00:06:39,410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128 00:06:39,911 --> 00:06:41,412 숙제도 안 해요! 129 00:06:41,913 --> 00:06:43,414 해서 뭐해요 130 00:06:43,415 --> 00:06:46,750 이런 생각들이 131 00:06:46,751 --> 00:06:50,754 나중엔 다른 형태로 표출됐어요 132 00:06:50,755 --> 00:06:55,294 강제수용소라던가 133 00:06:55,393 --> 00:07:00,794 희희낙락하는 사람들을 보고 생각하죠 134 00:07:00,894 --> 00:07:04,268 "굴뚝의 연기가 될 걸 몰라? 135 00:07:04,269 --> 00:07:07,771 한순간인데 뭐 그리 신나? 136 00:07:07,772 --> 00:07:10,274 지금 흥청망청 할 땐가?" 137 00:07:10,275 --> 00:07:13,174 이 암울한 세상관이 옳다는 건 아니에요 138 00:07:13,278 --> 00:07:14,578 내 생각이고 139 00:07:14,579 --> 00:07:18,316 너무 좀 유별나긴 해도 140 00:07:18,817 --> 00:07:20,819 사실 그렇잖아요 141 00:07:21,319 --> 00:07:25,156 선택에 따라 우리 삶이 일그러지죠 142 00:07:36,194 --> 00:07:38,869 내가 자란 브루클린은 살기 좋은 곳이었어요 143 00:07:38,870 --> 00:07:40,771 차도 별로 안 다니고 144 00:07:41,272 --> 00:07:44,541 온종일 길에서 야구를 하고 145 00:07:44,634 --> 00:07:49,047 바로 두 구역 안에 극장이 있었고 146 00:07:49,547 --> 00:07:55,286 전차로 15분이면 코니 아일랜드 해변이었어요 147 00:07:55,494 --> 00:07:57,020 아무 걱정없이 148 00:07:57,021 --> 00:07:59,022 아침 7시에 집을 나와 149 00:07:59,023 --> 00:08:01,094 저녁 7시에 들어갔어요 150 00:08:01,194 --> 00:08:04,695 당시의 근사한 가게들이 생각나요 151 00:08:04,696 --> 00:08:06,697 제과점과 즉석요리점 152 00:08:06,698 --> 00:08:07,994 중국집 153 00:08:08,199 --> 00:08:11,502 극장과 과자가게 154 00:08:11,503 --> 00:08:13,438 한마디로 155 00:08:13,638 --> 00:08:16,139 어릴 적의 40년대 초는 156 00:08:16,140 --> 00:08:17,641 아주 근사했어요 157 00:08:19,794 --> 00:08:21,578 늘 친척들과 같이 살았어요 158 00:08:21,579 --> 00:08:24,081 사촌들과 이모와 삼촌들 159 00:08:24,082 --> 00:08:27,084 따로 산 적이 거의 없어요 160 00:08:27,085 --> 00:08:30,521 대공황에서 막 벗어난 때였고 161 00:08:30,522 --> 00:08:33,023 집안이 모여 살았어요 162 00:08:33,024 --> 00:08:35,425 언제나 활기가 넘쳤어요 163 00:08:35,426 --> 00:08:38,428 툭탁거리고 소리지르고 164 00:08:38,429 --> 00:08:40,931 사고치고 165 00:08:41,432 --> 00:08:44,168 항상 정신없었어요 166 00:08:47,906 --> 00:08:51,408 우디 오빠의 본명은 167 00:08:51,409 --> 00:08:54,411 알런(Allan) 스튜어트 코닉스버그였어요 168 00:08:54,412 --> 00:08:57,247 부모님께서는 늘 알런이라 부르셨어요 169 00:08:57,248 --> 00:08:59,750 끝까지 알런이었어요 170 00:08:59,894 --> 00:09:02,519 어릴 적에 제일 안 좋았던 게 뭐죠? 171 00:09:02,520 --> 00:09:06,257 어렸다는 거겠죠 172 00:09:07,258 --> 00:09:08,258 그래요? 173 00:09:08,259 --> 00:09:09,760 네 174 00:09:09,761 --> 00:09:11,261 그랬어요 175 00:09:11,262 --> 00:09:13,764 그때 좀 더 컸으면 176 00:09:13,765 --> 00:09:16,794 줘맞지도 않았을 거고 177 00:09:24,642 --> 00:09:28,145 어머니는 보모에게 절 맡기곤 하셨어요 178 00:09:28,394 --> 00:09:30,647 일 나가셨으니까 179 00:09:30,648 --> 00:09:34,551 그 중 하나가 기억나는데 180 00:09:34,552 --> 00:09:37,554 그때 유모차에 있었고 181 00:09:37,555 --> 00:09:43,560 나를 죽일 생각이었나봐요 182 00:09:43,561 --> 00:09:46,564 질식사 시키려고요 183 00:09:47,065 --> 00:09:48,565 담요를 덮어씌우곤 184 00:09:48,566 --> 00:09:51,068 숨통을 막았어요 185 00:09:51,069 --> 00:09:55,572 숨이 끊어지면 쓰레기장에 버리는 거죠 186 00:09:55,573 --> 00:09:58,075 정말 그랬어요 187 00:09:58,294 --> 00:10:00,077 잠시 숨을 못 쉬었고 188 00:10:00,294 --> 00:10:02,079 그러다 꺼내줬죠 189 00:10:02,580 --> 00:10:06,583 죽었다 살아난 거죠 190 00:10:06,584 --> 00:10:10,454 보모가 좀 더 제 정신이 아니었으면 191 00:10:10,455 --> 00:10:11,456 아마도... 192 00:10:11,594 --> 00:10:13,594 암, 그랬지 그랬어 193 00:10:13,694 --> 00:10:18,963 정말 우습게 갈 뻔했어요 194 00:10:22,667 --> 00:10:25,169 할아버지께서 임종하시며 195 00:10:25,670 --> 00:10:27,171 제게 파신 시계입니다 196 00:10:28,673 --> 00:10:35,178 아버님이 정말 호인이셨어요 197 00:10:35,179 --> 00:10:38,615 (루이즈 래서/전처) 매일 전화해선 198 00:10:38,616 --> 00:10:40,014 "비올 것 같은데 199 00:10:40,118 --> 00:10:42,119 집에 통조림은 충분하냐?" 200 00:10:42,120 --> 00:10:45,789 아버지를 마틴 코닉스버그로 알았는데 201 00:10:45,790 --> 00:10:49,794 나중에 출생증명서를 보니 202 00:10:50,294 --> 00:10:52,494 이름이 맥스로 되있었어요 203 00:10:52,797 --> 00:10:54,798 우리야 마틴으로 알았죠 204 00:10:54,799 --> 00:10:59,736 1900년 생으로 100살까지 사셨어요 205 00:10:59,737 --> 00:11:02,739 어머니 네티 체리는 206 00:11:02,740 --> 00:11:04,241 1906년 생으로 207 00:11:04,742 --> 00:11:07,244 96살까지 사셨어요 208 00:11:11,249 --> 00:11:14,251 조부모님들은 러시아 출신으로 209 00:11:14,252 --> 00:11:17,294 영국을 거쳐 미국에 오셨어요 210 00:11:17,394 --> 00:11:20,757 외가는 오스트리아 출신이고 211 00:11:20,758 --> 00:11:24,261 부모님들은 여기서 나셨어요 212 00:11:24,262 --> 00:11:25,763 할아버지가 큰 부자셨어요 213 00:11:26,264 --> 00:11:29,266 한때 브루클린의 극장 주인이셨어요 214 00:11:29,267 --> 00:11:33,270 미드우드 극장이었고 나중에 큰 손해를 봤어요 215 00:11:33,271 --> 00:11:37,274 그리고 검란 일인가를 하셨는데 216 00:11:37,275 --> 00:11:40,777 어머니가 그 밑에서 일했고 217 00:11:40,778 --> 00:11:43,780 할아버지가 책임감이 있다고 보셨어요 218 00:11:43,781 --> 00:11:45,094 아버지는 아니셨고 219 00:11:45,194 --> 00:11:47,284 아무튼 할아버지 소개로 220 00:11:47,285 --> 00:11:49,394 부모님이 결혼했어요 221 00:11:50,788 --> 00:11:52,794 사이가 안 좋으셨어요 222 00:11:53,594 --> 00:11:56,793 한동안은 서로 말도 않고 223 00:11:56,794 --> 00:11:58,794 제가 자랄 때요 224 00:12:00,294 --> 00:12:02,444 노년에 가선 좀 나아지셨어요 225 00:12:02,544 --> 00:12:05,294 끝까지 결혼생활을 하셨지만 226 00:12:05,394 --> 00:12:08,739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227 00:12:08,740 --> 00:12:11,494 다투거나 말을 않으셨어요 228 00:12:11,594 --> 00:12:15,212 자그마한 아버지께서 14년 다니던 회사에서 229 00:12:15,213 --> 00:12:16,214 쫓겨나셨어요 230 00:12:16,294 --> 00:12:18,715 대신 큼직한 장치를 들여놨어요 231 00:12:18,716 --> 00:12:20,717 아버지 일을 맡았는데 232 00:12:20,718 --> 00:12:22,720 훨씬 잘 했죠 233 00:12:22,994 --> 00:12:24,221 우울한 건 234 00:12:24,222 --> 00:12:26,224 어머니가 쫓아가 그걸 사셨어요 235 00:12:33,965 --> 00:12:35,966 아버지께서 하신 일은요? 236 00:12:35,967 --> 00:12:37,968 명 질문이에요 237 00:12:37,969 --> 00:12:40,470 두루 섭렵하셨어요 238 00:12:40,471 --> 00:12:41,972 보석 세공 239 00:12:41,973 --> 00:12:43,974 잠시 마권업자 240 00:12:43,975 --> 00:12:46,443 클럽의 웨이터 241 00:12:46,444 --> 00:12:50,080 당구장도 하셨고 242 00:12:50,081 --> 00:12:51,915 택시기사 243 00:12:51,916 --> 00:12:53,416 바텐더 244 00:12:53,417 --> 00:12:54,417 웨이터 245 00:12:54,418 --> 00:12:55,418 금은방 246 00:12:55,419 --> 00:12:57,421 뭘 해도 얼치기셨어요 247 00:12:57,922 --> 00:13:03,126 여러 해에 걸쳐 이것저것 하셨어요 248 00:13:03,127 --> 00:13:03,927 뭔데, 아빠? 249 00:13:03,928 --> 00:13:04,928 넌 알 것 없다 250 00:13:05,024 --> 00:13:06,930 딴 애들 아빠들은 돈 잘 번대 251 00:13:06,931 --> 00:13:08,431 숙제 안 하니? 252 00:13:08,432 --> 00:13:10,934 아빠, 15센트만 새 흑가면 반지 사게 253 00:13:10,935 --> 00:13:11,935 내가 조폐공사냐? 254 00:13:11,994 --> 00:13:13,437 가서 공부해라 255 00:13:13,534 --> 00:13:14,938 라디오 그만 듣고 256 00:13:14,939 --> 00:13:16,940 엄마는 맨날 들으면서 257 00:13:16,941 --> 00:13:17,942 그건 다르지 258 00:13:18,034 --> 00:13:19,442 우린 볼짱 다 본 사람들이야 259 00:13:19,443 --> 00:13:22,054 넌 커서 휼륭하게 돼야지 260 00:13:22,154 --> 00:13:23,947 괜히 아빠 하는 일 하고 싶니? 261 00:13:23,948 --> 00:13:25,294 아빠가 뭐 하는지도 몰라 262 00:13:25,449 --> 00:13:26,994 아버지는 안 그러셨어요 263 00:13:27,094 --> 00:13:28,451 "공부해라 학교에 가라 264 00:13:28,452 --> 00:13:29,754 이 거 해라 저 거 해라" 265 00:13:29,854 --> 00:13:31,454 어머니가 그러셨어요 266 00:13:31,455 --> 00:13:35,094 어머니께서 몰아붙였어요 267 00:13:35,194 --> 00:13:37,294 끝까지 하도록 268 00:13:37,494 --> 00:13:39,529 (1986, 우디 촬영) 넌 영리한 애였다 269 00:13:39,530 --> 00:13:43,033 일찍 말을 했지 아주 일찍부터 270 00:13:43,534 --> 00:13:45,035 잘 뛰어다니고 271 00:13:45,036 --> 00:13:48,038 길에서든 집이나 방에서든 272 00:13:48,039 --> 00:13:50,040 5분을 한 자리에 못 있었다 273 00:13:50,041 --> 00:13:52,910 감당할 길이 없었지 274 00:13:53,004 --> 00:13:58,064 너무 활발해서 감당을 못 했어 275 00:13:58,164 --> 00:13:59,916 내가 잘 못해줬지 276 00:13:59,917 --> 00:14:01,551 아주 엄하게 굴었어 277 00:14:01,844 --> 00:14:05,055 너무했나 싶어 후회된다 278 00:14:05,056 --> 00:14:10,560 좀... 짜증 덜 내고 279 00:14:10,561 --> 00:14:13,063 좀 그 뭐냐... 280 00:14:13,064 --> 00:14:15,565 잘하는 거 말고... 281 00:14:15,566 --> 00:14:21,571 좀 부드럽고 따뜻하게 해줄 걸 282 00:14:21,572 --> 00:14:24,708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권투를 했어요? 283 00:14:24,709 --> 00:14:26,209 아니면 취미로? 284 00:14:26,210 --> 00:14:29,213 아니요, 어머니와 한판 붙으려고요 285 00:14:30,715 --> 00:14:32,234 네, 좀 그랬어요 286 00:14:32,334 --> 00:14:35,952 의견이 안 맞고 가려야 했어요 287 00:14:35,953 --> 00:14:37,955 글로브 끼고 링에 올라 288 00:14:38,456 --> 00:14:40,457 턱주가리를 날리는 거죠 289 00:14:40,458 --> 00:14:41,458 그래요? 290 00:14:41,459 --> 00:14:42,959 네, 어차피 나이든 여자고 291 00:14:42,960 --> 00:14:43,961 네, 그래서 292 00:14:52,236 --> 00:14:54,237 뚜껑 좀 쓰고 293 00:14:54,238 --> 00:14:56,594 가리개 용으로 294 00:15:02,446 --> 00:15:03,446 내려도 되나 295 00:15:03,447 --> 00:15:04,448 아니, 잠깐요 296 00:15:13,958 --> 00:15:15,960 이 집에서 태어났어요 297 00:15:16,460 --> 00:15:21,131 우린 윗 층에 살았고 298 00:15:21,132 --> 00:15:24,634 주인이 아랫층을 썼어요 299 00:15:24,635 --> 00:15:30,974 어릴 땐데 주인이 노발대발했어요 300 00:15:30,975 --> 00:15:32,874 저기 화분에 301 00:15:32,977 --> 00:15:35,979 그때 붉은 제랴늄을 심었는데 302 00:15:35,980 --> 00:15:39,482 다 뜯어내 아군 병정으로 삼았어요 303 00:15:39,483 --> 00:15:41,318 이 층계에서 잘 놀았는데 304 00:15:41,819 --> 00:15:47,324 나치와 싸우는 놀이를 하고 305 00:15:47,825 --> 00:15:51,828 바로 여기서 학교에 입학하고 306 00:15:51,829 --> 00:15:53,830 유치원에도 다니고 307 00:15:53,831 --> 00:15:57,834 대단하게 안 보여도 그랬어요 308 00:15:57,835 --> 00:16:00,170 저기 모퉁이를 돌면 309 00:16:00,171 --> 00:16:02,605 미드우드 극장이 있었어요 310 00:16:02,606 --> 00:16:04,294 영화관이 311 00:16:07,111 --> 00:16:10,114 참, 돌이켜 보면 312 00:16:10,614 --> 00:16:15,819 여기서 영화를 무수히 봤어요 313 00:16:15,820 --> 00:16:17,320 아주 경이로웠어요 314 00:16:17,321 --> 00:16:20,323 당시엔 정말 화려한 곳이었어요 315 00:16:20,324 --> 00:16:24,327 플러시 천에 촛대가 걸려 있고 316 00:16:24,328 --> 00:16:26,830 근사한 유리 세간들 317 00:16:27,331 --> 00:16:31,694 선남선녀들이 극장 앞에 318 00:16:31,836 --> 00:16:34,537 줄지어 섰고 319 00:16:34,538 --> 00:16:41,378 들어가 예전의 고전영화들을 봤어요 320 00:16:41,879 --> 00:16:43,880 대단했는데 321 00:16:43,881 --> 00:16:48,194 지금 보면 전같지 않죠 322 00:16:57,895 --> 00:17:00,898 15살 때 클라리넷을 시작했어요 323 00:17:02,294 --> 00:17:04,401 사실 처음엔 소프라노 색소폰부터 324 00:17:04,402 --> 00:17:07,754 시드니 베셰처럼 불고 싶었는데 325 00:17:07,854 --> 00:17:11,708 몇 번 해보고 나서 326 00:17:11,709 --> 00:17:14,711 안 된다는 걸 알고 327 00:17:14,712 --> 00:17:17,715 클라리넷으로 정했어요 328 00:17:17,924 --> 00:17:19,949 연주를 좋아하고 취미에요 329 00:17:19,950 --> 00:17:21,951 원래 재즈를 좋아했어요 330 00:17:21,952 --> 00:17:24,294 젊었을 때 즐겨 듣고 331 00:17:24,455 --> 00:17:25,455 뭐 여전히 그렇지만 332 00:17:25,456 --> 00:17:30,461 클라리넷은 대개 직접 연주해요 333 00:17:30,961 --> 00:17:33,964 잘 알려진 재즈 음악가를 찾아갔어요 334 00:17:34,064 --> 00:17:35,674 진 세드릭이라고 335 00:17:35,774 --> 00:17:37,668 렛슨을 부탁했고 336 00:17:38,169 --> 00:17:42,672 집에 들러 거실에 앉아 337 00:17:42,673 --> 00:17:45,575 내 연주를 듣고 "이렇게 해라" 했어요 338 00:17:46,077 --> 00:17:50,580 차츰 연주하는 법을 배웠죠 339 00:17:50,581 --> 00:17:53,583 영화 로케이션을 가면 340 00:17:53,584 --> 00:17:56,453 악기를 들고 가 341 00:17:56,454 --> 00:18:00,090 쉴 때 차에서 연습해요 342 00:18:00,091 --> 00:18:02,459 쉬지 않고 연습해요 343 00:18:02,460 --> 00:18:05,462 연주하면 즐겁죠 344 00:18:05,463 --> 00:18:08,465 악기 연주는 재밌어요 345 00:18:08,466 --> 00:18:11,968 딴 사람들과 같이 연주하죠 346 00:18:11,969 --> 00:18:16,974 사람들이 우리 연주를 들으러 와요 347 00:18:17,294 --> 00:18:18,694 칼라일 호텔에 잘 가요 348 00:18:18,776 --> 00:18:20,443 매주 거기서 연주하죠 349 00:18:20,444 --> 00:18:22,946 월요일 밤을 비워둬요 350 00:18:22,994 --> 00:18:24,294 연주를 사랑하죠 351 00:18:25,449 --> 00:18:29,352 늘 자기 연주에 만족 못 하고 352 00:18:29,353 --> 00:18:32,355 연습을 게을리 않죠 353 00:18:32,356 --> 00:18:34,894 끝까지 그럴 거예요 354 00:18:35,659 --> 00:18:36,660 그러더군요 355 00:18:36,754 --> 00:18:38,661 하고 싶은 일을 들자면 356 00:18:38,662 --> 00:18:42,294 영화감독보다는 클라리넷 연주자라고 357 00:18:55,346 --> 00:18:56,846 음악적 감성이 있어요 358 00:18:56,847 --> 00:18:59,349 명감독이 된 열쇠고 359 00:18:59,350 --> 00:19:02,719 초기의 첫 작품부터 360 00:19:02,720 --> 00:19:05,722 리듬과 타이밍 감각을 이용했습니다 361 00:19:05,723 --> 00:19:09,225 리듬과 타이밍은 코미디의 열쇠죠 362 00:19:09,226 --> 00:19:12,729 하지만 남다른 음악적 감성을 363 00:19:12,730 --> 00:19:15,231 능숙하게 구사해 364 00:19:15,232 --> 00:19:17,234 탁월한 코미디 뿐 아니라 365 00:19:17,634 --> 00:19:20,237 정서적 감흥까지 이끌어냈죠 366 00:19:25,242 --> 00:19:29,245 보다 직접적인 표현 수단이 367 00:19:29,246 --> 00:19:30,747 음악이잖아요? 368 00:19:31,248 --> 00:19:33,917 늘 시드니 베셰 이야기를 했어요 369 00:19:33,918 --> 00:19:39,422 그 감미롭고 매혹적인 소리 370 00:19:39,423 --> 00:19:42,294 우디에겐 그 소리가 있어요 371 00:19:42,359 --> 00:19:45,862 사적이며 공적인 페르소나죠 372 00:19:45,863 --> 00:19:48,364 자신 속에도 있어요 373 00:19:48,365 --> 00:19:50,867 우디 안에 374 00:20:05,282 --> 00:20:07,784 미드우드 고등학교 졸업반 때 375 00:20:08,285 --> 00:20:09,786 친구들은 모두 376 00:20:09,787 --> 00:20:11,788 진로를 잡고 있었어요 377 00:20:11,789 --> 00:20:13,790 의사나 변호사가 된다던가 378 00:20:13,791 --> 00:20:18,795 누가 만담을 써보라고 했고 379 00:20:18,796 --> 00:20:21,654 방과 뒤에 그걸 했어요 380 00:20:21,754 --> 00:20:24,300 신문사에 만담을 써보냈고 381 00:20:24,301 --> 00:20:25,694 그게 실렸어요 382 00:20:26,007 --> 00:20:27,964 "위선자란 무신론 이야기를 써서 383 00:20:27,965 --> 00:20:29,694 팔리기를 기도하는 자다" 384 00:20:29,807 --> 00:20:30,614 깜짝 놀랐어요 385 00:20:30,714 --> 00:20:33,276 갑자기 월터 윈첼 칼럼에 제 이름이 났어요 386 00:20:33,277 --> 00:20:36,779 여러 칼럼리스트들이 있었죠 얼 윌슨 387 00:20:36,780 --> 00:20:40,283 프랭크 패럴, 하이 가드너 레오나르드 라이언스 388 00:20:40,284 --> 00:20:43,786 신문의 브로드웨이 칼럼에 389 00:20:43,787 --> 00:20:48,291 이름이 실리기를 바라지 않았어요 390 00:20:48,292 --> 00:20:50,793 다음 날 학교에 가면 391 00:20:50,794 --> 00:20:52,996 수학이나 역사 시간에 392 00:20:52,997 --> 00:20:55,999 다들 이럴 거 아니에요 393 00:20:56,000 --> 00:20:59,002 "야, 월터 윈첼 칼럼에 네 이름이 났던데" 394 00:20:59,003 --> 00:21:01,004 참, 쪽팔리게 395 00:21:01,005 --> 00:21:04,007 '알런(Allan)'이란 이름은 감추고 싶었어요 396 00:21:04,008 --> 00:21:07,510 아무렇게나 쓴 게 나버렸어요 397 00:21:07,511 --> 00:21:10,146 '우디 앨런'하면 코믹한 울림이 있어요 398 00:21:10,147 --> 00:21:13,149 이 필명이 알런 코닉스버그보다야 399 00:21:13,150 --> 00:21:14,651 한결 낫습니다 400 00:21:14,652 --> 00:21:18,155 홍보대행업자인 데이빗 앨버라고 있었는데 401 00:21:18,254 --> 00:21:20,658 만담을 발굴해 고객에게 402 00:21:20,754 --> 00:21:23,660 물어다 주는 일을 했습니다 403 00:21:23,661 --> 00:21:26,162 전화를 해서 "칼럼에 난 404 00:21:26,163 --> 00:21:29,165 우디 앨런이 누구냐?" 했고 405 00:21:29,166 --> 00:21:33,369 당시 담당이었던 얼 윌슨인가가 406 00:21:33,370 --> 00:21:34,871 "브루클린의 학생이고 407 00:21:34,872 --> 00:21:37,373 여가 시간에 써서 보내왔다" 408 00:21:37,374 --> 00:21:39,876 우디를 주 25달러에 고용해 409 00:21:40,377 --> 00:21:41,378 만담을 쓰게 했어요 410 00:21:41,494 --> 00:21:45,048 한동안 50편쯤 썼어요 411 00:21:45,049 --> 00:21:46,049 힘들 것 없이 412 00:21:46,050 --> 00:21:48,184 연예계에 진출한 걸로 여겼을 겁니다 413 00:21:48,284 --> 00:21:49,919 같이 일했던 사람 중에 414 00:21:49,920 --> 00:21:52,244 20대 초반인 마이크 메릭이라고 있었는데 415 00:21:52,344 --> 00:21:55,558 둥근 검은테 안경을 썼어요 416 00:21:55,559 --> 00:21:58,795 "저거 괜찮네" 생각했고 417 00:21:58,796 --> 00:22:01,631 검은테 안경을 샀어요 418 00:22:01,632 --> 00:22:06,136 그 뒤로 쭉 쓰게 됐고 419 00:22:06,637 --> 00:22:08,905 딴 건 안 쳐다봤어요 420 00:22:08,906 --> 00:22:13,810 그때부터 요청이 들어왔어요 421 00:22:13,811 --> 00:22:16,312 아서 갓프리 프로그램 422 00:22:16,313 --> 00:22:18,815 피터 린드 헤이스 메리 힐리 423 00:22:18,816 --> 00:22:20,817 라디오 프로였죠 424 00:22:20,818 --> 00:22:23,821 그러다 나중에 명 코미디언 425 00:22:24,321 --> 00:22:28,057 허브 쉬라이너 걸 쓰게 됐죠 426 00:22:28,058 --> 00:22:31,728 일감이 떨어진 적이 없었어요 427 00:22:31,729 --> 00:22:33,730 16살이나 17살 때 428 00:22:33,731 --> 00:22:35,598 부모들보다 수입이 좋았고 429 00:22:35,599 --> 00:22:39,102 그 뒤로 어디서 건 일했습니다 430 00:22:42,373 --> 00:22:45,194 여기서 일해요 431 00:22:46,377 --> 00:22:50,094 집에선 늘 클라리넷 곡을 켜놓죠 432 00:22:51,014 --> 00:22:55,852 16살 산 건데 여전히 탱크 같아요 433 00:22:55,853 --> 00:22:59,356 독일제 올림피아 포터블 타이프라이터죠 434 00:22:59,594 --> 00:23:02,859 평생 썼어요 435 00:23:02,860 --> 00:23:05,596 40달러 줬던가 436 00:23:06,096 --> 00:23:09,565 나 죽고 나서도 멀쩡한 거라 했어요 437 00:23:09,566 --> 00:23:14,070 다 이 걸로 타이핑 했어요 438 00:23:14,071 --> 00:23:16,072 대본들 뉴요커 소품들 439 00:23:16,073 --> 00:23:19,075 모두 이 타이프라이터로 했어요 440 00:23:19,076 --> 00:23:21,577 위의 철 덮개는 441 00:23:21,578 --> 00:23:24,294 30년 전에 잃어버렸고 442 00:23:25,082 --> 00:23:28,217 워드 프로세서의 장점 중 하나는 443 00:23:28,218 --> 00:23:30,294 전자식 문장 삽입인데 444 00:23:30,414 --> 00:23:32,221 어떻게 이어 붙이세요? 445 00:23:32,222 --> 00:23:36,159 타이핑 하면서 가위를 둬요 446 00:23:36,160 --> 00:23:39,494 여러 가지가 있어요 447 00:23:40,384 --> 00:23:42,165 소형 스테플러들 448 00:23:42,166 --> 00:23:45,068 타이핑 하면서 449 00:23:45,294 --> 00:23:49,272 이런 걸 하는데 450 00:23:49,273 --> 00:23:52,275 남들은 이 걸 보고 못 해요 451 00:23:52,276 --> 00:23:55,178 아주 엉망이죠 452 00:23:55,179 --> 00:23:58,681 내가 해야 해요 화살표와 온갖 표시들 453 00:23:58,682 --> 00:24:01,194 마음에 드는 곳은 454 00:24:01,744 --> 00:24:03,686 잘라내서 455 00:24:03,687 --> 00:24:07,190 스테이플러로 이렇게 찍어요 456 00:24:07,191 --> 00:24:09,693 아주 원시적이죠 457 00:24:10,194 --> 00:24:13,196 나한테는 편해요 타이핑도 458 00:24:13,197 --> 00:24:15,598 아주 가볍게 459 00:24:15,599 --> 00:24:18,602 별 문제 없어요 460 00:24:20,971 --> 00:24:22,472 오빠는 데이트를 많이 했지만 461 00:24:22,594 --> 00:24:24,464 집에 데려온 기억은 없고 462 00:24:24,564 --> 00:24:30,394 그러다 하를린을 데려왔는데 463 00:24:30,494 --> 00:24:32,634 결국 결혼했죠 464 00:24:32,734 --> 00:24:33,774 아주 젊을 때였어요 465 00:24:33,874 --> 00:24:37,453 17인가 18살에 결혼했어요 466 00:24:37,454 --> 00:24:39,294 우습지만 한참 젊었고 467 00:24:39,456 --> 00:24:44,194 나가서 영화관 가고 볼링장 가요 468 00:24:44,695 --> 00:24:45,696 자동차극장에 가고 469 00:24:46,196 --> 00:24:49,699 더 갈 데가 없어요 결혼해야죠 470 00:24:49,700 --> 00:24:51,200 달리 할 일이 있어야죠 471 00:24:51,201 --> 00:24:52,201 다 했어요 472 00:24:52,202 --> 00:24:53,202 레스토랑에 다 가봤지 473 00:24:53,203 --> 00:24:59,209 또 영화관에 극장에 야구장 474 00:24:59,710 --> 00:25:02,712 뭘 더 하겠어요? 475 00:25:02,713 --> 00:25:08,218 아침 8시에 청혼해 그냥 결혼했어요 476 00:25:08,564 --> 00:25:09,720 둘 다 애였어요 477 00:25:10,220 --> 00:25:13,222 명분은 있었어요 478 00:25:13,223 --> 00:25:18,227 부모와 떨어져 우리끼리 독립하자 479 00:25:18,228 --> 00:25:21,230 그러다 20살이 됐고 480 00:25:21,231 --> 00:25:23,733 결혼해 가장이 됐는데 481 00:25:24,234 --> 00:25:28,738 평생을 같이 하긴엔 너무 어렸어요 482 00:25:28,739 --> 00:25:33,673 철없는 나이에 결혼했는데 483 00:25:33,674 --> 00:25:35,745 좀 그랬어요 484 00:25:35,746 --> 00:25:37,247 철없다는 게 485 00:25:37,748 --> 00:25:41,751 집에 와 욕실에서 목욕하는데 486 00:25:41,752 --> 00:25:45,255 아내는 좋다고 따라 들어와요 487 00:25:45,756 --> 00:25:47,257 물장구 치자고 488 00:25:51,762 --> 00:25:54,731 1956년 코미디 대본을 쓰다가 489 00:25:55,232 --> 00:25:57,234 우디는 태미먼트에 가게 됩니다 490 00:25:57,734 --> 00:26:01,404 포코노 휴양단지의 전문 공연장이었죠 491 00:26:01,405 --> 00:26:04,407 금요일 밤에 사람들이 밀려와 492 00:26:04,408 --> 00:26:06,409 주말을 보냈어요 493 00:26:06,410 --> 00:26:10,247 담당 작가와 494 00:26:10,524 --> 00:26:12,749 댄서, 연출자 안무가를 두고 495 00:26:13,250 --> 00:26:17,320 자체 현장공연을 했어요 496 00:26:17,321 --> 00:26:19,322 주말마다 497 00:26:19,323 --> 00:26:21,325 가보라더군요 498 00:26:21,584 --> 00:26:26,329 현장의 관객을 상대해보라고 499 00:26:26,664 --> 00:26:30,166 개인 대본이 아니라 500 00:26:30,167 --> 00:26:33,669 5분, 3분, 8분짜리 꽁트였어요 501 00:26:33,670 --> 00:26:37,173 가서 3년 있었어요 502 00:26:37,174 --> 00:26:38,675 첫 해에는 꽁트를 썼고 503 00:26:39,176 --> 00:26:41,177 다음 해는 쓰고 연출했고 504 00:26:41,178 --> 00:26:44,180 3년째에도 쓰고 연출했죠 505 00:26:44,181 --> 00:26:46,683 방 안에 앉아 506 00:26:46,934 --> 00:26:50,020 뮤즈를 기다리는 일이 아니었어요 507 00:26:50,520 --> 00:26:55,024 월요일이 오고 목요일엔 총연습 508 00:26:55,025 --> 00:26:59,694 시간에 쫓겨 허덕였지만 509 00:26:59,794 --> 00:27:02,031 쓰는 법을 익혔어요 510 00:27:02,032 --> 00:27:08,537 거기서 바로 '시드 시저 쇼'로 갔어요 511 00:27:08,538 --> 00:27:12,708 시드는 관록있는 명 코미디언이었고 512 00:27:12,709 --> 00:27:16,045 작가들이 줄을 섰는데 513 00:27:16,046 --> 00:27:19,194 갑자기 고용됐고 514 00:27:19,294 --> 00:27:22,552 그때 고작 21살 때였어요 515 00:27:23,053 --> 00:27:26,055 또 대본 작업을 한 게 멜 브룩스 516 00:27:26,056 --> 00:27:29,558 래리 겔벗 멜 톨킨이었어요 517 00:27:29,559 --> 00:27:32,028 이층에 가 좀 쉬어 518 00:27:32,029 --> 00:27:34,530 참, 시드 시저와 일하다니 519 00:27:34,531 --> 00:27:36,533 아주 대단한 경험이었죠 520 00:27:36,694 --> 00:27:39,535 이층으로 뭐 들고 가지 마 521 00:27:39,536 --> 00:27:43,039 다 세실리와의 추억이 담겨 있어 522 00:27:43,040 --> 00:27:46,543 존, 이야기 좀 해요 왜 이 집에서... 523 00:27:46,634 --> 00:27:48,044 그 의자에 앉지 마! 524 00:27:48,045 --> 00:27:49,545 세실리가 앉던 의자야 525 00:27:49,546 --> 00:27:51,047 추억이 서려 있어 526 00:27:51,548 --> 00:27:52,548 참, 존... 527 00:27:52,549 --> 00:27:54,550 거기도 앉지 마! 528 00:27:54,551 --> 00:27:57,094 이 의자에서 그 의자로 발을 뻗었어 529 00:27:58,555 --> 00:27:59,556 아주 긴 여자였어 530 00:28:06,563 --> 00:28:10,566 당시 잭 롤린스와 찰스 조피가 531 00:28:10,567 --> 00:28:12,568 기획사를 했는데 532 00:28:12,569 --> 00:28:15,939 롤스 로이스 기획사였죠 533 00:28:16,094 --> 00:28:18,941 다들 손잡고 싶어 했어요 534 00:28:18,942 --> 00:28:22,778 우디가 찰리와 나한테 535 00:28:22,779 --> 00:28:25,781 작가에 관심없냐 하더군요 536 00:28:25,782 --> 00:28:27,783 말해줬어요 537 00:28:27,784 --> 00:28:30,619 작가를 다룬 적 없다 538 00:28:30,620 --> 00:28:34,123 배우와 공연자만 상대했다 539 00:28:34,624 --> 00:28:38,360 쓴 걸 한번 읽어보라고 했는데 540 00:28:38,361 --> 00:28:42,364 아주 웃겼어요 541 00:28:42,365 --> 00:28:43,866 공연은 한번도 안 해봤고 542 00:28:44,367 --> 00:28:48,871 둘이 입을 모았어요 543 00:28:48,872 --> 00:28:51,875 "이 친구 놓치지 말자" 544 00:28:52,094 --> 00:28:54,610 글은 좋지만 코미디언을 하라잖아요 545 00:28:54,611 --> 00:28:56,112 가능성이 있다고 546 00:28:56,613 --> 00:29:00,382 우디는 코미디언은 꿈도 안 꿨어요 547 00:29:00,383 --> 00:29:01,884 작가였지 548 00:29:01,885 --> 00:29:05,094 쉽지 않았어요 549 00:29:05,194 --> 00:29:07,289 그때 들은 말을 똑똑히 기억해요 550 00:29:07,791 --> 00:29:11,794 "한번 날 믿어봐라 551 00:29:11,795 --> 00:29:16,298 딴 생각 하지 말고 해봐라 552 00:29:16,299 --> 00:29:20,803 생각은 내가 할테니 말대로 해라 553 00:29:20,804 --> 00:29:24,673 1년만 두고 보면 안다" 554 00:29:24,674 --> 00:29:25,694 내 말만 들으면 555 00:29:25,794 --> 00:29:29,146 풍선 공연의 대가가 될 거예요 556 00:29:29,646 --> 00:29:32,148 이런 막간 공연이 아니고 557 00:29:32,149 --> 00:29:33,649 자, 들어봐요 558 00:29:33,650 --> 00:29:36,652 대학에서 풍선 공연을 하고 559 00:29:36,653 --> 00:29:41,157 브로드웨이에서 뱀과 코끼리도 접어내고 560 00:29:41,158 --> 00:29:42,824 단 이것만 명심해요 561 00:29:42,924 --> 00:29:44,294 무대에 서기 전에 562 00:29:44,795 --> 00:29:47,963 거울을 보고 세 마디만 해요 563 00:29:47,964 --> 00:29:50,466 인기, 미소, 배짱 564 00:29:50,467 --> 00:29:53,302 인기, 미소, 배짱 565 00:29:53,303 --> 00:29:55,704 당시의 인기 코미디언이었던 566 00:29:55,705 --> 00:29:58,607 모르 살에게 우디는 매료됐습니다 567 00:29:59,109 --> 00:30:02,611 경이로웠어요 568 00:30:02,612 --> 00:30:05,447 아주 색달랐어요 569 00:30:05,448 --> 00:30:11,120 옷차림, 말투 어휘 570 00:30:11,121 --> 00:30:14,256 언급하는 것 모든 게 571 00:30:14,257 --> 00:30:19,729 모두의 관심사였던 예술과 정치 572 00:30:20,230 --> 00:30:23,732 당시 유행이던 정신요법 573 00:30:23,733 --> 00:30:26,669 정말 아주 신선하고 재치만점이었어요 574 00:30:26,894 --> 00:30:28,871 리차드 닉슨이 러시아에 간다죠 575 00:30:28,872 --> 00:30:30,594 그러면서 하는 말이 576 00:30:30,694 --> 00:30:33,876 사이좋게 지내자 577 00:30:33,877 --> 00:30:37,264 사이 좋아지면 자기 손핸데요 578 00:30:37,364 --> 00:30:39,454 이젠 누굴 빨갱이로 몰아 579 00:30:39,554 --> 00:30:41,384 끝장낼 수도 없고 580 00:30:45,694 --> 00:30:48,257 살이 우디에겐 한 줄기 빛이었습니다 581 00:30:48,258 --> 00:30:51,760 이러더군요 "이게 내가 할 거다 582 00:30:51,761 --> 00:30:54,763 모르 살은 못 되도 그렇게 할 순 있다 583 00:30:54,764 --> 00:30:58,768 아주 색다르게 관객을 사로잡는 거다" 584 00:30:59,269 --> 00:31:01,503 코미디언으로서의 첫 무대가 585 00:31:01,504 --> 00:31:03,505 '블루 엔젤'에서였어요 586 00:31:03,506 --> 00:31:06,942 (딕 카벳/친구) 누가 그러더군요... 587 00:31:06,943 --> 00:31:08,294 "자기 이야기를 떠벌이는 친구가 588 00:31:08,445 --> 00:31:09,446 뉴욕 블루엔젤에 나왔다" 589 00:31:09,694 --> 00:31:11,947 뉴욕의 유명한 나이트클럽이고... 590 00:31:11,948 --> 00:31:15,084 "가서 한번 봐라" 591 00:31:15,085 --> 00:31:17,086 별 기대 않고 가봤어요 592 00:31:17,087 --> 00:31:21,590 악동같은 친구가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593 00:31:21,591 --> 00:31:25,828 대사를 쏟아내는데 594 00:31:25,829 --> 00:31:30,633 참, 보기 드문 입담꾼이었어요 595 00:31:31,134 --> 00:31:35,138 관객들은 잡담을 했어요 596 00:31:35,639 --> 00:31:37,907 한참 무대 공연 중인데 597 00:31:37,908 --> 00:31:38,909 족치고 싶었어요 598 00:31:39,094 --> 00:31:40,374 아주 소심했어요 599 00:31:40,474 --> 00:31:44,580 관객 앞에 서 본 적도 없고 600 00:31:44,581 --> 00:31:48,084 마이크 줄을 목에 칭칭 감았는데 601 00:31:48,585 --> 00:31:50,085 사람들이 질겁했어요 602 00:31:50,086 --> 00:31:52,088 목졸려 죽겠다고 603 00:31:52,294 --> 00:31:54,891 예능인이 아니었어요 604 00:31:54,994 --> 00:31:56,594 관객 상대가 아니었고 605 00:31:56,694 --> 00:31:58,560 신경도 안 썼어요 606 00:31:58,561 --> 00:32:01,094 낯가림이 지독하다가 607 00:32:02,065 --> 00:32:05,467 다시 재치를 부리곤 했어요 608 00:32:05,468 --> 00:32:07,469 잠깐 멈췄다가 609 00:32:07,470 --> 00:32:09,972 얼른 경구피임 말을 했죠 610 00:32:11,975 --> 00:32:15,478 2주 전 경구피임 일로 611 00:32:15,979 --> 00:32:18,481 된통 당했었거든요 612 00:32:18,982 --> 00:32:22,485 같이 자자고 했더니 여자가 안 된댔어요 613 00:32:32,495 --> 00:32:36,632 개그 작가니까 개그가 힘들 게 없어요 614 00:32:36,633 --> 00:32:38,133 무슨 말이냐 615 00:32:38,134 --> 00:32:42,138 말 그림을 보면 늘 감탄해요 616 00:32:42,639 --> 00:32:45,140 어떻게 이렇게 그렸을까? 617 00:32:45,141 --> 00:32:47,142 연필과 종이만으로 618 00:32:47,143 --> 00:32:49,144 말을 재현했으니 대단하죠 619 00:32:49,145 --> 00:32:52,148 저로서는 엄두가 안나요 620 00:32:52,649 --> 00:32:55,150 그래도 개그는 쓸 수 있고 621 00:32:55,151 --> 00:32:57,152 별로 힘들게 없어요 622 00:32:57,153 --> 00:33:01,994 그냥 평소에 말하는 것과 같아요 623 00:33:02,158 --> 00:33:04,927 뭐, 그런 식이죠 624 00:33:04,928 --> 00:33:06,929 아시겠어요? 625 00:33:06,930 --> 00:33:09,565 블루 앤젤과 딴 데서 공연하다가 626 00:33:09,566 --> 00:33:12,334 이야기를 들은 게 627 00:33:12,335 --> 00:33:14,337 블리커 거리의 '비터 엔드'였어요 628 00:33:14,838 --> 00:33:17,574 비터 엔드를 연 게 1961년이었고 629 00:33:18,074 --> 00:33:21,864 서 브로드웨이 근처 블리커 거리에 자리했어요 630 00:33:21,964 --> 00:33:24,346 외곽의 클럽들과는 전혀 달랐어요 631 00:33:24,347 --> 00:33:27,316 빌리지에는 주로 커피점이었고 632 00:33:27,317 --> 00:33:30,319 포크 공연부터 시작했어요 633 00:33:30,320 --> 00:33:32,821 피터, 폴과 매리가 등장했고 634 00:33:32,822 --> 00:33:37,326 60년대의 빌리지는 만물상이었어요 635 00:33:37,327 --> 00:33:43,924 비트가 유행을 쳤고 알 피임약이 나왔어요 636 00:33:44,034 --> 00:33:48,604 인종이 어우러지고 케네디가 당선됐어요 637 00:33:48,605 --> 00:33:53,609 1920년 이래 처음 빌리지가 빛을 봤어요 638 00:33:53,610 --> 00:33:58,447 공연자들이 밤에 이 클럽 저 클럽 다녔어요 639 00:33:58,448 --> 00:34:00,749 너댓 곳이 있었어요 640 00:34:00,750 --> 00:34:04,219 봉급이란 게 없고 장소를 찾아야 했어요 641 00:34:04,220 --> 00:34:08,724 밤마다 잭과 공연하러 갔어요 642 00:34:08,725 --> 00:34:10,726 잭이 두고 보라더군요 643 00:34:10,727 --> 00:34:15,230 하는데 시원찮았어요 644 00:34:15,231 --> 00:34:18,134 뜰 것 같지 않았어요 645 00:34:18,234 --> 00:34:21,570 그런데도 잭은 "봐, 걸물이야!" 646 00:34:21,571 --> 00:34:26,075 첫 공연 때 한 말이었어요 647 00:34:26,576 --> 00:34:28,310 "걸물이다" 648 00:34:28,311 --> 00:34:34,316 곧 아주 독특하다고 말이 돌았어요 649 00:34:34,317 --> 00:34:38,620 신성이 나타났다고 650 00:34:38,621 --> 00:34:44,127 결혼 첫 해에 아내한테 심하게 굴었어요 651 00:34:44,354 --> 00:34:49,131 늘 좀 깔아뭉갰죠 652 00:34:49,132 --> 00:34:52,134 다투고 싸웠고 653 00:34:52,135 --> 00:34:55,524 마침내 버뮤다 휴가냐 654 00:34:55,624 --> 00:34:58,140 이혼이냐 둘 중에서 정하기로 했어요 655 00:34:58,141 --> 00:35:00,642 사려깊게 상의해 656 00:35:00,643 --> 00:35:02,644 결국 이혼하기로 했어요 657 00:35:02,645 --> 00:35:05,647 돈도 없는데 658 00:35:05,648 --> 00:35:10,653 2주 버뮤다 휴가 가긴 뭐하고 659 00:35:11,154 --> 00:35:15,864 이혼은 잘들 하는 거잖아요 660 00:35:15,964 --> 00:35:19,161 그런데 뉴욕 주 법이 아주 웃겼어요 661 00:35:19,162 --> 00:35:23,666 간통 아니면 이혼이 안 된대요 662 00:35:23,794 --> 00:35:25,094 너무 이상하죠 663 00:35:25,194 --> 00:35:28,670 심계명의 "간음하지 말찌어다"를 664 00:35:28,671 --> 00:35:32,174 뉴욕 주에서 적용하다니 665 00:35:40,517 --> 00:35:43,018 힘드냐고 물었더니 666 00:35:43,019 --> 00:35:46,021 공연 때문에 죽겠다고 했어요 667 00:35:46,022 --> 00:35:47,956 사실 예능인도 아니었고 668 00:35:47,957 --> 00:35:50,459 구역질이 난댔어요 669 00:35:50,460 --> 00:35:54,096 우습지도 않은 말을 지껄인다고 670 00:35:54,097 --> 00:35:55,894 몹시 힘들어했어요 671 00:35:56,099 --> 00:36:00,335 찰리와 둘이 그야말로 672 00:36:00,336 --> 00:36:05,341 공연 무대로 밀어냈어요 673 00:36:05,544 --> 00:36:07,142 계속 말했어요 "난 재미없다 674 00:36:07,143 --> 00:36:08,494 코미디언이 아니다 675 00:36:08,645 --> 00:36:12,147 못한다, 싫다 지긋지긋하다 676 00:36:12,148 --> 00:36:15,651 소심해서 관객 앞에 못 서겠다" 677 00:36:15,652 --> 00:36:17,654 좋을 게 없었어요 678 00:36:17,944 --> 00:36:20,656 정말 관두고 싶다고 했어요 679 00:36:20,657 --> 00:36:23,659 잭은 조금만 참으라 그러고 680 00:36:23,660 --> 00:36:28,030 상식적으로 헤쳐나가 681 00:36:28,031 --> 00:36:36,038 수준에 이르면 유익할 것 같았어요 682 00:36:36,039 --> 00:36:41,043 어느 날 밤 우디가 터뜨렸어요 683 00:36:41,544 --> 00:36:44,094 같은 익살인데 통했고 684 00:36:44,247 --> 00:36:47,014 관객들이 좋아라 했어요 685 00:36:47,114 --> 00:36:48,994 전화회사 서비스 중에 686 00:36:49,094 --> 00:36:52,254 마음을 가라앉히는 설교전화가 있어요 687 00:36:54,257 --> 00:36:56,258 전화를 했는데 무신론자라니까 688 00:36:56,259 --> 00:36:59,762 통 응답이 없더군요 689 00:37:05,134 --> 00:37:07,994 5,6주 뒤에 690 00:37:08,137 --> 00:37:11,373 타임스에 우디의 기사가 났어요 691 00:37:11,374 --> 00:37:13,242 "지금 비터 엔드에 692 00:37:13,243 --> 00:37:16,746 대단한 신예가 등장했다" 693 00:37:17,247 --> 00:37:20,449 극찬이었고 크게 취급했어요 694 00:37:20,450 --> 00:37:22,452 우디가 뉴욕타임스에 난 거예요 695 00:37:22,952 --> 00:37:24,453 제가 신이 났어요 696 00:37:24,454 --> 00:37:28,590 맥두걸 거리까지 사람들이 줄을 섰어요 697 00:37:28,591 --> 00:37:31,493 신문에서 관심을 갖고 698 00:37:31,494 --> 00:37:34,029 기자를 보내 취재했고 699 00:37:34,030 --> 00:37:39,936 나이트 클럽 주인들이 와서 섭외하고 700 00:37:40,124 --> 00:37:43,538 TV 쇼에서 섭외가 들어왔어요 701 00:37:43,539 --> 00:37:46,441 유괴 당했던 이야깁니다 702 00:37:46,442 --> 00:37:49,945 학교 운동장에 있었어요 703 00:37:50,446 --> 00:37:54,734 검은 세단이 서더니 두 남자가 내렸죠 704 00:37:54,834 --> 00:37:56,544 같이 가자더군요 705 00:37:56,644 --> 00:37:59,454 거긴 요정 천지고 706 00:37:59,455 --> 00:38:01,957 만화책도 다 있고 707 00:38:01,958 --> 00:38:07,463 초컬릿과 사탕도 다 준댔어요 708 00:38:07,644 --> 00:38:09,965 좋다고 했어요 709 00:38:09,966 --> 00:38:11,394 차에 탔어요 710 00:38:11,467 --> 00:38:12,968 에라 모르겠다 했죠 711 00:38:12,969 --> 00:38:15,471 주말이라 대학에서 집에 와 있었어요 712 00:38:20,476 --> 00:38:24,094 TV에 자주 나왔고 713 00:38:24,594 --> 00:38:28,384 유명세를 얻었어요 714 00:38:34,390 --> 00:38:38,393 그땐 별 거 다 했어요 715 00:38:38,394 --> 00:38:41,894 캥거루와의 권투 716 00:38:44,400 --> 00:38:47,444 말하는 개와 함께 노래하기 717 00:38:47,544 --> 00:38:51,106 멍멍아, 안녕? 718 00:38:51,107 --> 00:38:52,108 안녕? 719 00:38:53,609 --> 00:38:55,611 안녕? 720 00:38:57,113 --> 00:38:58,694 발성연습이에요 721 00:38:59,634 --> 00:39:02,117 잭 롤린스의 전략이었어요 722 00:39:02,118 --> 00:39:04,119 뭔고 하니 723 00:39:04,120 --> 00:39:07,122 물불 안 가리고 나가 724 00:39:07,123 --> 00:39:09,625 얼굴을 알린다 725 00:39:09,894 --> 00:39:13,895 황금시간대의 페리 코모 쇼에 나갔는데 726 00:39:13,896 --> 00:39:16,398 춤과 노래였고 727 00:39:16,399 --> 00:39:22,671 "우디" 라는 대형 글자를 728 00:39:22,764 --> 00:39:24,973 배경으로 하고 729 00:39:24,974 --> 00:39:28,710 연미복에 실크모자 지팡이를 들고 등장했어요 730 00:39:28,711 --> 00:39:30,212 그러더군요 731 00:39:30,484 --> 00:39:35,217 "기다리면서 심장마비 걸리는 줄 알았다" 732 00:39:35,218 --> 00:39:38,720 이제 오셨네요 733 00:39:38,721 --> 00:39:41,723 거리를 달려왔죠 734 00:39:41,724 --> 00:39:45,227 칼럼니스트 잭 오브라이언이 735 00:39:45,228 --> 00:39:49,294 저를 아주 좋아했는데 이랬더군요 736 00:39:49,414 --> 00:39:53,969 "우디라면 늘 엄지를 치켰는데 737 00:39:53,970 --> 00:39:58,473 음치도 이런 음치는 처음 봤다" 738 00:39:58,474 --> 00:40:04,479 그랬을 거예요 뭐, 어쩌겠어요 739 00:40:04,480 --> 00:40:09,117 잭이 하라는데 740 00:40:09,454 --> 00:40:15,625 사람들의 땀구멍을 적셔라 741 00:40:16,125 --> 00:40:19,334 잠깐만에 크게 성공했고 742 00:40:19,434 --> 00:40:21,163 "투나잇 쇼" 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743 00:40:21,494 --> 00:40:22,664 자니 카슨이 좋아해서 744 00:40:22,665 --> 00:40:24,166 여러 번 출연한 745 00:40:24,167 --> 00:40:26,669 단골손님이 됐습니다 746 00:40:26,894 --> 00:40:30,372 딕 카벳의 ABC쇼에도 출연했고 747 00:40:30,373 --> 00:40:36,378 그 쇼에서 둘이 죽이 척척 맞았습니다 748 00:40:36,379 --> 00:40:38,881 찰떡 궁합이었어요 749 00:40:39,382 --> 00:40:42,944 얼굴을 보면 웃음부터 나왔어요 750 00:40:43,044 --> 00:40:47,656 오늘은 또 얼마나 웃겨줄까 하고 751 00:40:47,657 --> 00:40:49,994 1971 딕 카벳 쇼 752 00:40:58,835 --> 00:41:02,838 우디의 애드립은 유명해요 753 00:41:02,839 --> 00:41:05,842 생방송에서 준비없이 754 00:41:06,342 --> 00:41:09,344 대사를 막 던져도 755 00:41:09,345 --> 00:41:13,849 즉석에서 힘 안들고 재치있게 756 00:41:13,850 --> 00:41:15,914 척척 다 받아내요 757 00:41:16,014 --> 00:41:17,353 인도에서 영국인들이 758 00:41:17,444 --> 00:41:19,087 푸나라는 게임을 만들어냈죠 759 00:41:19,088 --> 00:41:21,090 아, 해봤어요 760 00:41:21,294 --> 00:41:23,091 잘 됐군요 질문이 761 00:41:23,092 --> 00:41:26,595 그 게임을 아직도 하나? 어떤 건가? 인데 762 00:41:26,596 --> 00:41:31,100 경기에는 동의성인 둘이 필요해요 763 00:41:32,101 --> 00:41:34,694 한쪽이 푸나 상대가 푸니에요 764 00:41:41,811 --> 00:41:43,534 글쎄, 계속 진행시켜야 할까요 765 00:41:43,634 --> 00:41:45,314 눈금판을 돌려 766 00:41:45,815 --> 00:41:48,818 두 칸쯤 나가면 767 00:41:49,094 --> 00:41:51,320 외쳐요 "푸니, 푸니!" 768 00:41:51,821 --> 00:41:54,824 그럼 지전을 주는데 '스크립트'라고 해요 769 00:41:55,324 --> 00:41:58,326 다음엔 상대에게 버터를 바르고 770 00:41:58,327 --> 00:42:01,329 '너트멕'이라고 7번 암송해요 771 00:42:01,330 --> 00:42:03,332 희한하군요 772 00:42:03,833 --> 00:42:08,337 네, 먼저 푸나토리엄에 닿으면 이겨요 773 00:42:11,340 --> 00:42:12,507 아주 기발했고 774 00:42:12,508 --> 00:42:15,510 즉석에서 그랬어요 775 00:42:15,511 --> 00:42:17,913 처음 만났던 영화 스타가 누구였죠? 776 00:42:17,914 --> 00:42:19,414 기억납니까? 777 00:42:19,415 --> 00:42:20,916 아, 네 778 00:42:20,917 --> 00:42:23,418 트리거였죠 779 00:42:23,419 --> 00:42:27,422 로이 로저의 말이었는데 파티에서요 780 00:42:27,423 --> 00:42:29,424 파티에서 보고 781 00:42:29,425 --> 00:42:33,429 2년 동안 알고 지내죠 782 00:42:33,930 --> 00:42:35,894 아주 자랑스러워요 783 00:42:35,994 --> 00:42:37,933 그때 로이 로저스는 만나셨나요? 784 00:42:37,934 --> 00:42:39,935 아니요, 로이 로저스는 관심 없었어요 785 00:42:39,936 --> 00:42:43,834 말과 있는 게 좋았죠 786 00:42:45,441 --> 00:42:47,442 냄새는 어쩌고요? 787 00:42:47,443 --> 00:42:49,794 말은 별로 신경 안 썼어요 788 00:42:51,447 --> 00:42:54,784 한동안 우디가 쇼의 단골이었는데 789 00:42:54,884 --> 00:42:58,320 한 번은 70대의 대 루스 고든이 나왔고 790 00:42:58,321 --> 00:43:04,194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깜짝 출연했어요 791 00:43:04,214 --> 00:43:05,293 앨런 씨 아시죠? 792 00:43:05,294 --> 00:43:06,054 아주 재밌어요 793 00:43:06,154 --> 00:43:07,294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 794 00:43:09,398 --> 00:43:11,094 앉아서 생각했죠... 795 00:43:11,274 --> 00:43:13,994 누굴 어디 앉힐까 하고 796 00:43:17,707 --> 00:43:20,054 우디가 영화계에 들어간 게 797 00:43:20,154 --> 00:43:25,694 블루 앤젤 공연 때 스타들이 많이 왔는데 798 00:43:25,824 --> 00:43:31,453 셜리 맥클레인이 친구를 데려왔어요 799 00:43:31,454 --> 00:43:32,954 찰스 K.펠드먼 800 00:43:32,955 --> 00:43:38,024 할리우드의 막강한 제작자였어요 801 00:43:38,124 --> 00:43:40,095 대 찰스 K.펠드먼이 802 00:43:40,596 --> 00:43:42,598 우디에게 반했어요 803 00:43:43,099 --> 00:43:44,099 약삭빠르게 804 00:43:44,100 --> 00:43:51,624 월요일 아침에 20만달러를 준다더군요 805 00:43:51,724 --> 00:43:56,177 "안녕, 야옹이" 의 각본에 806 00:43:56,274 --> 00:44:00,148 썼고 조연으로 출연도 했죠 807 00:44:00,149 --> 00:44:04,654 그렇게 영화계에 입문했어요 808 00:44:05,113 --> 00:44:06,313 "안녕, 야옹이" 1965 809 00:44:08,634 --> 00:44:10,392 - 앱상트 - 커피 810 00:44:10,393 --> 00:44:11,794 광천수 811 00:44:12,895 --> 00:44:14,362 일 구했어? 812 00:44:14,363 --> 00:44:16,665 그래, 스트리퍼들 813 00:44:16,666 --> 00:44:18,667 옷 입고 벗는 거 거들어 814 00:44:18,668 --> 00:44:19,901 근사하네 815 00:44:19,902 --> 00:44:21,302 주급 20프랑이야 816 00:44:21,303 --> 00:44:22,570 박하네 817 00:44:22,571 --> 00:44:24,194 겨우 구한 거야 818 00:44:25,508 --> 00:44:30,478 멋진 감독 클라이브 도너를 기용했고 819 00:44:30,479 --> 00:44:33,982 호인이며 솜씨가 좋았어요 820 00:44:33,983 --> 00:44:36,484 근데 스튜디오에서 놔두질 않았어요 821 00:44:36,485 --> 00:44:38,987 일일이 간섭했고 822 00:44:39,488 --> 00:44:45,393 내 각본을 난도질 했어요 823 00:44:45,394 --> 00:44:47,395 우디가 빛을 발해 824 00:44:47,396 --> 00:44:50,832 평소처럼 성공했지만 825 00:44:50,833 --> 00:44:52,768 작품은 남의 것이 돼버렸습니다 826 00:44:54,034 --> 00:44:57,706 영향력이 없어 어쩔 수 없었죠 827 00:44:57,707 --> 00:45:01,242 그래서 각본은 828 00:45:01,243 --> 00:45:03,445 우디의 뜻과 정반대인 829 00:45:03,544 --> 00:45:06,214 기괴한 광대놀음이 됐어요 830 00:45:06,716 --> 00:45:10,952 내가 감독을 했으면 831 00:45:10,953 --> 00:45:16,458 훨씬 더 재미있고 832 00:45:16,459 --> 00:45:18,961 돈은 덜 들었을 거예요 833 00:45:19,134 --> 00:45:20,628 흥행에서는 대성공했습니다 834 00:45:20,629 --> 00:45:22,097 그때까지 최고 수익을 올린 835 00:45:22,231 --> 00:45:25,233 코미디였을 겁니다 836 00:45:25,234 --> 00:45:27,736 따분한 영화였어요 837 00:45:27,737 --> 00:45:28,738 재밌던데요 838 00:45:29,238 --> 00:45:30,238 잘못 본 거죠 839 00:45:30,239 --> 00:45:31,740 찰리 조페는 계속 840 00:45:32,024 --> 00:45:33,334 "자리잡아라 841 00:45:33,442 --> 00:45:35,443 영화가 보증수표고 842 00:45:35,444 --> 00:45:36,945 여기서부터 나가는 거다" 843 00:45:37,294 --> 00:45:40,354 우디는 영화판에 머물렀는데 844 00:45:40,454 --> 00:45:42,464 그 경험 때문에 845 00:45:42,465 --> 00:45:45,721 찰스 펠드먼과는 아니었어요 846 00:45:46,222 --> 00:45:47,922 영화를 보지도 않았어요 847 00:45:47,923 --> 00:45:50,759 너무 화가 났고 848 00:45:50,760 --> 00:45:52,844 내가 감독이 아닌 한 849 00:45:52,944 --> 00:45:54,594 다신 영화를 안 찍는다 맹세했어요 850 00:45:54,764 --> 00:45:56,998 감독의 전권 851 00:45:56,999 --> 00:45:59,334 큰 교훈이었죠 852 00:45:59,335 --> 00:46:02,838 다신 휘둘리지 않겠다고 853 00:46:03,064 --> 00:46:04,506 다음에 한 게 854 00:46:04,694 --> 00:46:07,776 동창인 미키 로스와 공동 각본을 쓴 855 00:46:07,874 --> 00:46:09,277 "돈을 들고 튀어라" 였어요 856 00:46:09,278 --> 00:46:13,794 내가 감독한다는 조건이었죠 857 00:46:14,294 --> 00:46:16,718 당시 제작 일은 통 몰랐고 858 00:46:16,719 --> 00:46:21,689 사정을 파악해서 최대한 859 00:46:21,690 --> 00:46:25,693 전권을 확보하려 했어요 860 00:46:25,694 --> 00:46:28,997 잭이 협상에서 중요시 한 건 861 00:46:29,498 --> 00:46:32,801 많은 예산보다는 862 00:46:32,802 --> 00:46:34,303 영화의 장악력이었어요 863 00:46:34,574 --> 00:46:38,007 이걸 내세웠어요 우디가 필요하면 864 00:46:38,507 --> 00:46:40,675 일하는 방식을 알아둬라 865 00:46:41,177 --> 00:46:44,179 내버려둬라 866 00:46:44,180 --> 00:46:47,682 자기 방식대로 하게 둬라 867 00:46:47,683 --> 00:46:49,794 묻지 말고 868 00:46:49,894 --> 00:46:51,953 간섭하지 말고 869 00:46:51,954 --> 00:46:54,956 딴지 걸지 말아라 870 00:46:54,957 --> 00:46:57,744 찾아오지도 말고 871 00:46:57,844 --> 00:47:00,829 이게 계약 조건이었어요 872 00:47:06,836 --> 00:47:11,039 다음 날 첫 영화를 찍게 됐고 873 00:47:11,040 --> 00:47:12,540 신경이 곤두섰어요 874 00:47:12,541 --> 00:47:15,043 방에 갔더니 침대에 앉아 875 00:47:15,044 --> 00:47:17,546 뭔가 읽고 있었는데 876 00:47:18,047 --> 00:47:22,394 책 제목이 "감독 입문" 이었어요 877 00:47:23,304 --> 00:47:27,255 감독 일은 문외한이었지만 878 00:47:27,256 --> 00:47:29,757 이런 식으로 하려고 했어요 879 00:47:29,758 --> 00:47:31,759 모조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880 00:47:31,760 --> 00:47:35,094 처음부터 염두에 뒀어요 881 00:47:35,194 --> 00:47:37,899 버질은 도둑질 해 첼로 렛슨비를 댔지만 882 00:47:37,900 --> 00:47:40,902 좀체 실력은 늘지 않았다 883 00:47:40,903 --> 00:47:43,772 그래도 마을 밴드에는 끼었다 884 00:47:55,124 --> 00:47:56,951 "돈을 듵고 튀어라"를 885 00:47:56,952 --> 00:47:58,954 군에서 봤어요 886 00:47:59,455 --> 00:48:01,189 기지에서 상영했어요 887 00:48:01,190 --> 00:48:05,094 참, 내 생애 최악의 시기였죠 888 00:48:05,594 --> 00:48:08,097 머리 위로 총을 쏴대고 889 00:48:08,194 --> 00:48:10,598 박박기는 훈련병이었어요 890 00:48:10,599 --> 00:48:13,601 근데 갑자기 휴식 시간에 891 00:48:13,602 --> 00:48:14,603 영화를 틀어줬어요 892 00:48:15,104 --> 00:48:19,440 군대에서 이 영화를 보며 893 00:48:19,441 --> 00:48:23,714 아주 신났고 정말 짜릿했어요 894 00:48:23,814 --> 00:48:25,947 배꼽을 잡고 웃었어요 895 00:48:25,948 --> 00:48:27,949 그 지옥 훈련 뒤에 896 00:48:27,950 --> 00:48:30,953 그때 생각한 게 897 00:48:31,094 --> 00:48:33,955 "연락 한 번 해봐야지" 898 00:48:39,828 --> 00:48:41,830 뭐라고 쓴 겁니까? 899 00:48:44,094 --> 00:48:44,833 보면 몰라요? 900 00:48:44,834 --> 00:48:47,969 이게 뭐라는 건지 901 00:48:47,970 --> 00:48:48,970 "자연스럽게 행동해라"? 902 00:48:48,971 --> 00:48:52,941 "5만달러를 가방에 넣고 903 00:48:52,942 --> 00:48:54,442 자연스럽게 행동해라" 904 00:48:54,443 --> 00:48:55,944 그다음은요? 905 00:48:55,945 --> 00:49:00,448 "지금 총을 겨누고 있다" 906 00:49:00,449 --> 00:49:03,294 "촙" 같은데요 907 00:49:03,394 --> 00:49:04,452 "총" 이 아니라 908 00:49:04,453 --> 00:49:05,954 아니, 총이에요 909 00:49:05,955 --> 00:49:06,955 촙이잖아요 910 00:49:06,956 --> 00:49:07,956 "ㅂ" 911 00:49:07,957 --> 00:49:09,457 아니, "ㅇ" 이에요 912 00:49:09,458 --> 00:49:10,458 ㅊ-ㅗ-ㅇ 913 00:49:10,459 --> 00:49:11,459 총 914 00:49:11,460 --> 00:49:15,364 조지, 잠깐 와봐 915 00:49:15,864 --> 00:49:18,194 뭐라 썼어? 916 00:49:19,368 --> 00:49:23,944 "5만달러를 가방에 넣고 917 00:49:24,044 --> 00:49:25,224 자연스럽게 햅동해라" 918 00:49:25,324 --> 00:49:27,375 - "햅동"? - "행동" 919 00:49:27,574 --> 00:49:30,378 이게 "총"이야 "촙"이야? 920 00:49:30,879 --> 00:49:32,294 총 921 00:49:32,381 --> 00:49:33,381 거 봐요 922 00:49:33,382 --> 00:49:34,382 근데 "햅동" 이라뇨? 923 00:49:34,383 --> 00:49:35,694 "행동" 이요 924 00:49:35,851 --> 00:49:36,851 "자연스럽게 행동해라" 925 00:49:36,852 --> 00:49:38,854 5만달러를 가방에 넣고 926 00:49:38,954 --> 00:49:40,355 자연스럽게 행동해라 927 00:49:40,356 --> 00:49:42,357 아, 그렇군요 928 00:49:42,358 --> 00:49:44,359 - 그럼 강도인가요? - 네 929 00:49:44,360 --> 00:49:46,328 총 좀 볼까요? 930 00:49:51,166 --> 00:49:52,604 이 쪽지를 931 00:49:52,704 --> 00:49:54,802 부지점장님이 결재해야 932 00:49:54,803 --> 00:49:56,304 돈을 드릴 수 있어요 933 00:49:58,307 --> 00:49:59,694 "돈을 들고 튀어라"는 934 00:49:59,808 --> 00:50:00,808 팔로마사가 돈을 댔고 935 00:50:00,809 --> 00:50:03,811 ABC TV의 자회사였죠 936 00:50:03,812 --> 00:50:06,314 촬영이 끝나고 간부들이 봤는데 937 00:50:06,315 --> 00:50:08,816 어리벙벙했어요 938 00:50:08,817 --> 00:50:13,755 우디 말로는 간부 시사회장에서 939 00:50:13,756 --> 00:50:16,758 한 10분 지났는데 940 00:50:16,759 --> 00:50:18,260 옆에서 그러더래요 941 00:50:18,360 --> 00:50:20,763 "나머지도 이러냐?" 942 00:50:21,263 --> 00:50:23,998 팔로마사에 보여줬더니 943 00:50:23,999 --> 00:50:28,836 랄프 로젠블럼을 보내줬어요 944 00:50:28,837 --> 00:50:31,339 랄프는 명 편집자였어요 945 00:50:31,434 --> 00:50:36,010 와서 내가 드러낸 걸 다 살펴보곤 946 00:50:36,011 --> 00:50:39,414 "저 건 다시 넣어라 947 00:50:39,415 --> 00:50:42,183 재밌는데 왜 뺐느냐? 948 00:50:42,184 --> 00:50:46,187 다시 살리고 949 00:50:46,188 --> 00:50:49,190 음악을 좀 깔아라 950 00:50:49,191 --> 00:50:52,194 관객이 봐줄거다" 951 00:50:52,694 --> 00:50:55,696 랄프 말이 맞았어요 952 00:50:55,697 --> 00:50:58,599 영화는 성공했어요 953 00:50:59,101 --> 00:51:04,394 개봉 즉시 대박났죠 954 00:51:04,807 --> 00:51:06,994 이게 시작이었죠 955 00:51:07,309 --> 00:51:10,612 데뷔작인 "돈을 들고 튀어라"부터 956 00:51:11,113 --> 00:51:16,551 전권 없인 안 하겠다 했고 957 00:51:16,552 --> 00:51:18,553 전권을 얻었어요 958 00:51:18,554 --> 00:51:20,394 그 뒤로도 전권 없이는 959 00:51:20,556 --> 00:51:23,057 안 하겠다고 했어요 960 00:51:23,058 --> 00:51:25,514 우디는 극작에도 눈을 돌렸고 961 00:51:25,614 --> 00:51:28,396 첫 무대부터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962 00:51:28,397 --> 00:51:30,898 브로드웨이 극 "돈 드링크 워터" 963 00:51:30,899 --> 00:51:33,301 주연 루 자코비는 그 뒤 964 00:51:33,302 --> 00:51:35,303 우디의 영화에도 출연합니다 965 00:51:35,304 --> 00:51:37,105 호평을 받았고 966 00:51:37,106 --> 00:51:38,940 여기 출연했던 967 00:51:38,941 --> 00:51:42,944 토니 로버츠는 우디와 친해지고 968 00:51:42,945 --> 00:51:45,847 다음 연극에도 기용됩니다 969 00:51:45,848 --> 00:51:48,204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 으로 우디도 나옵니다 970 00:51:48,304 --> 00:51:50,986 이 걸 기억해요 971 00:51:51,487 --> 00:51:57,492 오래 전에 써뒀던 소품이고 972 00:51:57,493 --> 00:52:01,829 무대에 오를 기회를 엿봤죠 973 00:52:01,830 --> 00:52:04,832 몇 년 뒤에 영화화 제안을 받았고 974 00:52:04,833 --> 00:52:06,701 잘 됐다 싶었어요 975 00:52:07,024 --> 00:52:10,538 운좋게도 허버트 로스가 감독했고 976 00:52:10,539 --> 00:52:12,039 잘 찍어냈죠 977 00:52:12,040 --> 00:52:13,541 지금 29살이야 978 00:52:13,542 --> 00:52:16,544 섹스 절정기를 10년 넘겼다고 979 00:52:16,545 --> 00:52:19,180 앨런 밝은 면을 봐 980 00:52:19,394 --> 00:52:20,681 이제 독신이야 981 00:52:20,682 --> 00:52:22,183 밖엔 여자 천지야 982 00:52:22,184 --> 00:52:25,820 파티 가서 유부녀 꼬셔도 돼고 983 00:52:25,821 --> 00:52:28,657 인종이든 취향이든 입맛대로 골라 984 00:52:30,554 --> 00:52:32,861 피곤한 일이야 985 00:52:33,362 --> 00:52:35,130 같이 무대에 섰고 986 00:52:35,364 --> 00:52:39,901 끈끈하게 가까운 친구가 됐어요 987 00:52:40,194 --> 00:52:43,671 뭐 키튼도 한 몫 했고 988 00:52:46,808 --> 00:52:48,309 다이앤은 "헤어" 에 나왔는데 989 00:52:48,310 --> 00:52:50,311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 번" 990 00:52:50,312 --> 00:52:51,812 리허설 바로 전이었고 991 00:52:51,813 --> 00:52:54,315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992 00:52:54,316 --> 00:52:58,319 거기서 다이앤만 993 00:52:58,320 --> 00:53:00,822 옷을 안 벗었을 거예요 994 00:53:02,324 --> 00:53:04,325 많은 뉴욕 여배우들과 함께 995 00:53:04,326 --> 00:53:07,329 영화 오디션을 봤어요 996 00:53:07,829 --> 00:53:09,830 대사를 읽고 997 00:53:09,831 --> 00:53:11,832 역을 따냈는데 998 00:53:11,833 --> 00:53:13,834 우디보다 너무 클까봐 999 00:53:13,835 --> 00:53:17,338 우려들을 했어요 1000 00:53:17,839 --> 00:53:20,074 그 자리에서 애들처럼 1001 00:53:20,576 --> 00:53:21,576 등을 대고 재봤는데 1002 00:53:21,577 --> 00:53:25,079 거의 키가 비슷했어요 1003 00:53:25,080 --> 00:53:27,448 딴 여자들을 다 봤는데 1004 00:53:27,449 --> 00:53:30,952 키튼이 단연 돋보였어요 1005 00:53:30,953 --> 00:53:37,158 우디는 작은 키에 매력 있었어요 1006 00:53:37,159 --> 00:53:40,161 우디를 보자마자 1007 00:53:40,162 --> 00:53:43,664 "어머, 참..." 1008 00:53:43,665 --> 00:53:47,168 곧장 빨려들었어요 1009 00:53:47,669 --> 00:53:51,939 셋이 함께 즐거웠어요 1010 00:53:51,940 --> 00:53:53,441 아주 잘 지냈고 1011 00:53:53,442 --> 00:53:54,443 재미 있었어요 1012 00:53:54,744 --> 00:53:56,644 지금도 기억나는 게 1013 00:53:56,645 --> 00:53:59,647 우디는 내키는대로 연기했어요 1014 00:53:59,894 --> 00:54:03,384 제임스 얼 존스처럼도 하고 1015 00:54:03,554 --> 00:54:05,386 마티니 마시는 장면이었는데 1016 00:54:05,564 --> 00:54:08,389 너무 웃어서 촬영을 못 했어요 1017 00:54:08,484 --> 00:54:10,157 정말 즐거웠죠 1018 00:54:10,158 --> 00:54:12,159 나가서 저녁을 함께 먹고 1019 00:54:12,160 --> 00:54:14,161 그렇게 낯을 익혔죠 1020 00:54:14,162 --> 00:54:18,134 우디를 땡길 작전을 세웠어요 1021 00:54:18,234 --> 00:54:21,069 이 궁리 저 궁리 하면서 1022 00:54:21,164 --> 00:54:23,574 여자로 봐주길 바랐어요 1023 00:54:23,674 --> 00:54:25,354 촉각을 곤두세웠어요 1024 00:54:25,454 --> 00:54:27,642 "어떻게 끌어 당길까?" 하면서 1025 00:54:27,643 --> 00:54:32,694 이제 정말 끌리는 눈이라고 해 1026 00:54:35,304 --> 00:54:39,120 정말로... 눈이 커요 1027 00:54:39,121 --> 00:54:41,644 앨런 손을 떨잖아요 1028 00:54:41,744 --> 00:54:43,374 "당신이 곁에 있어서에요" 1029 00:54:43,474 --> 00:54:45,494 - 네? - 그러라고 1030 00:54:48,363 --> 00:54:49,364 당신이 곁에 있어서 1031 00:54:50,866 --> 00:54:52,894 말 재주 좋네요 1032 00:54:53,635 --> 00:54:56,637 이제 많은 여자를 만났지만 1033 00:54:56,638 --> 00:54:59,640 정말 특별하다고 해 1034 00:54:59,641 --> 00:55:01,642 믿을 얘기를 해야죠 1035 00:55:01,643 --> 00:55:02,994 그런가? 1036 00:55:05,394 --> 00:55:07,014 많은 여자를 만났지만 1037 00:55:07,015 --> 00:55:11,519 당신이야말로 특별해요 1038 00:55:11,520 --> 00:55:14,522 - 정말? - 먹히네 1039 00:55:14,759 --> 00:55:19,126 우디가 푹 빠진 게 분명했어요 1040 00:55:19,127 --> 00:55:22,630 보면 알 수 있었고 1041 00:55:23,131 --> 00:55:25,594 나 빼고 식사하러 나갔어요 1042 00:55:26,335 --> 00:55:30,137 정말 아름답고 재능이 넘쳤어요 1043 00:55:30,138 --> 00:55:33,641 함께 다녔고 한동안 같이 살았어요 1044 00:55:33,642 --> 00:55:36,410 지금까지 제일 가까운 친구고 1045 00:55:36,411 --> 00:55:37,594 애썼어요 1046 00:55:37,694 --> 00:55:40,047 깊이 사랑하게 애썼어요 1047 00:55:40,048 --> 00:55:42,050 완전히는 못 됐지만 1048 00:55:42,144 --> 00:55:43,551 아주 친밀했고 1049 00:55:43,552 --> 00:55:45,553 좋은 팀이었어요 1050 00:55:45,554 --> 00:55:47,694 좋은 팀이었죠 1051 00:55:48,323 --> 00:55:50,157 데이빗 피커가 사장이었는데 1052 00:55:50,158 --> 00:55:54,161 아서 크림이 유나이트 아티스트 회장일 때 1053 00:55:54,162 --> 00:55:58,065 데이빗 피커가 찾아와 1054 00:55:58,066 --> 00:56:03,071 우디한테 영화를 맡기고 싶다 해서 1055 00:56:03,572 --> 00:56:04,739 좋다고 했고 1056 00:56:04,740 --> 00:56:06,240 얼마나 들까 물어서 1057 00:56:06,241 --> 00:56:09,076 2백만달러를 종이 봉지에 담아 1058 00:56:09,077 --> 00:56:14,582 두고 가면 영화를 보내주겠다 1059 00:56:15,083 --> 00:56:17,084 세 편쯤 해보자 했더니 1060 00:56:17,085 --> 00:56:20,221 그러자고 했어요 1061 00:56:20,222 --> 00:56:22,884 간단했어요 1062 00:56:22,984 --> 00:56:24,625 뒤로, 뒤로 1063 00:56:24,626 --> 00:56:26,628 더, 더 뒤로, 뒤로 1064 00:56:29,131 --> 00:56:30,464 뉴욕에 사는 인물로 1065 00:56:30,465 --> 00:56:32,967 제품 시험사죠 1066 00:56:32,968 --> 00:56:36,370 신제품의 안전성을 시험해요 1067 00:56:36,371 --> 00:56:40,408 신체 운동이 되고 돈도 절약합니다 1068 00:56:40,409 --> 00:56:42,334 사람 잡네 1069 00:56:42,434 --> 00:56:44,545 라틴 아메리카의 국가로 가 1070 00:56:44,644 --> 00:56:46,594 사건을 두루 겪고 1071 00:56:46,694 --> 00:56:49,817 혁명의 와중에 국가 지도자가 되죠 1072 00:56:51,044 --> 00:56:52,787 미국으로 돌아오는데 1073 00:56:52,788 --> 00:56:56,394 수염에 그을리고 패기만만해요 1074 00:56:56,494 --> 00:56:59,994 미국 정부와는 아주 불편한 사이고 1075 00:56:59,995 --> 00:57:03,998 헤르난데스 통역관입니다 1076 00:57:03,999 --> 00:57:06,000 미국에 잘 오셨습니다 1077 00:57:06,001 --> 00:57:07,502 미국에 잘 오셨습니다 1078 00:57:08,003 --> 00:57:09,003 감사해요 1079 00:57:09,004 --> 00:57:10,005 감사해요 1080 00:57:10,104 --> 00:57:11,005 편히 오셨습니가? 1081 00:57:11,104 --> 00:57:12,506 편히 오셨습니까? 1082 00:57:12,507 --> 00:57:14,008 네, 그래요 1083 00:57:14,009 --> 00:57:15,509 네, 그래요 1084 00:57:15,510 --> 00:57:17,511 "바나나공화국" 에서 우디가 구애하는 1085 00:57:17,512 --> 00:57:20,448 두번째 부인 루이스 래서는 1086 00:57:20,449 --> 00:57:22,450 익살스러웠습니다 1087 00:57:22,451 --> 00:57:25,719 1966년 성촉절에 결혼했는데 1088 00:57:25,720 --> 00:57:28,522 영화 찍는 동안엔 1089 00:57:28,523 --> 00:57:30,024 친구 사이였고 1090 00:57:30,124 --> 00:57:31,692 얼마 뒤 이혼했습니다 1091 00:57:31,693 --> 00:57:37,365 루이스 덕에 어떤 환상에서 벗어났어요 1092 00:57:38,867 --> 00:57:41,702 젊고 아름답고 재능 있었어요 1093 00:57:41,703 --> 00:57:46,474 그냥 끌렸고 사람을 사로잡았어요 1094 00:57:46,475 --> 00:57:47,608 퍽 재밌었어요 1095 00:57:47,609 --> 00:57:50,110 잘 웃고 매력 넘치고 1096 00:57:50,111 --> 00:57:53,113 완벽했어요 1097 00:57:53,114 --> 00:57:55,049 누가 그러던데 1098 00:57:55,050 --> 00:57:56,551 스칸디나비아 반도가 1099 00:57:56,644 --> 00:57:58,694 살기엔 최적의 환경이래요 1100 00:57:59,054 --> 00:58:03,557 똑똑하군요 핵심을 찔렀어요 1101 00:58:03,558 --> 00:58:07,061 네, 핵심을 1102 00:58:07,062 --> 00:58:10,564 아주 핵심적이죠 1103 00:58:10,565 --> 00:58:12,901 네, 핵심 1104 00:58:13,401 --> 00:58:14,401 핵심 1105 00:58:14,569 --> 00:58:17,538 잠 안 올 때가 있었어요 1106 00:58:18,039 --> 00:58:20,541 아주 심심하고 1107 00:58:20,634 --> 00:58:23,544 미치겠는데 옆에서 잠만 잘 자요 1108 00:58:23,545 --> 00:58:26,547 속으로 "뭐야 1109 00:58:26,548 --> 00:58:32,553 최고의 재담가가 있는데 1110 00:58:32,554 --> 00:58:36,056 잠 안 오고 심심해" 하면서 1111 00:58:36,057 --> 00:58:38,559 쿡쿡 찔러요 1112 00:58:38,560 --> 00:58:41,562 "우디, 우디, 일어나 심심해 1113 00:58:41,563 --> 00:58:43,063 좀 웃겨줘" 1114 00:58:43,064 --> 00:58:45,399 결혼 중엔 같이 일 안 했어요 1115 00:58:45,494 --> 00:58:49,094 결혼을 망칠 것 같아서 1116 00:58:52,407 --> 00:58:55,710 1년만에 이혼했고 1117 00:58:56,211 --> 00:58:57,711 같이 일 할 수 있어요 1118 00:58:57,712 --> 00:58:59,714 뭐, 돈도 절약하고 1119 00:59:00,344 --> 00:59:02,082 사랑해 사랑해 1120 00:59:02,083 --> 00:59:05,085 프랑스 말로 해줘 프랑스 말로 1121 00:59:05,086 --> 00:59:06,087 프랑스 말 몰라 1122 00:59:06,184 --> 00:59:08,214 좀, 좀 1123 00:59:08,314 --> 00:59:09,591 히브리어는? 1124 00:59:11,092 --> 00:59:15,262 개인적으로 재밌는 건 1125 00:59:15,263 --> 00:59:17,094 "바나나공화국" 에 제가 나왔어요 1126 00:59:18,600 --> 00:59:21,903 거총, 조준, 발사 1127 00:59:23,694 --> 00:59:27,194 이제 21번 21번이 누구죠? 1128 00:59:32,280 --> 00:59:35,594 거총, 조준, 발사 1129 00:59:36,051 --> 00:59:37,551 12월에 회사에 1130 00:59:37,552 --> 00:59:39,294 대본을 들고 갔죠 1131 00:59:39,394 --> 00:59:40,721 닥터 루벤의 책에 기초한 1132 00:59:40,814 --> 00:59:42,394 "섹스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 1133 00:59:42,494 --> 00:59:43,764 그러나 묻기 뭐한 것" 1134 00:59:43,864 --> 00:59:46,594 각본을 뭐랄까 1135 00:59:46,595 --> 00:59:49,598 라블레 식으로... 1136 00:59:49,794 --> 00:59:51,098 다른 말로는요? 1137 00:59:51,099 --> 00:59:52,600 허접하게요 1138 00:59:53,602 --> 01:00:01,742 성적 동기와 관심의 안팎을 샅샅히 탐색하고 1139 01:00:01,743 --> 01:00:04,178 사실적으로 묘사하죠 1140 01:00:04,179 --> 01:00:07,894 성적 관계를 막스 형제의 양식으로 1141 01:00:08,183 --> 01:00:11,694 자, 가서 애 만들자! 1142 01:00:11,794 --> 01:00:14,494 사정 때 일어나는 일 1143 01:00:15,657 --> 01:00:16,591 다시 가자! 1144 01:00:16,592 --> 01:00:17,994 안 갈 거야! 1145 01:00:18,093 --> 01:00:20,094 나가기 싫어 1146 01:00:20,095 --> 01:00:21,494 자위면 어떻해? 1147 01:00:21,596 --> 01:00:23,097 천장에 붙고 말거야 1148 01:00:23,598 --> 01:00:24,394 싫어 1149 01:00:24,599 --> 01:00:27,602 돌이켜보면 별로 안 좋았어요 1150 01:00:27,694 --> 01:00:31,106 다신 못 할 거고 하고 싶지 않아요 1151 01:00:31,206 --> 01:00:34,814 70년대에 우디 앨런의 팬층이 생겼지만 1152 01:00:34,914 --> 01:00:38,113 대 흥행작은 없었습니다 1153 01:00:38,613 --> 01:00:39,794 하지만 영리했어요 1154 01:00:39,814 --> 01:00:41,315 알뜰하게 영화를 찍었고 1155 01:00:41,816 --> 01:00:45,774 큰 돈 안 들였습니다 1156 01:00:45,874 --> 01:00:48,822 절약이 신조였고 1157 01:00:48,823 --> 01:00:50,824 한푼이라도 아껴 1158 01:00:50,825 --> 01:00:53,327 다음 영화에 대비했습니다 1159 01:00:53,328 --> 01:00:55,329 모두의 취향이 아니고 1160 01:00:55,330 --> 01:00:56,394 계속 그랬어요 1161 01:00:56,494 --> 01:00:59,154 빌리지의 비터 엔드나 1162 01:00:59,254 --> 01:01:01,136 딴 곳에서도 인정은 받았죠 1163 01:01:01,334 --> 01:01:06,694 프로듀서로 동행하면서 여전히 깜짝 놀라요 1164 01:01:06,844 --> 01:01:09,974 사람들이 알아보거나 할 때요 1165 01:01:10,078 --> 01:01:12,079 저한테는 그냥 오빠거든요 1166 01:01:12,080 --> 01:01:14,081 아냐 이 옷이 좋아 1167 01:01:14,082 --> 01:01:15,582 아주 좋아보여 1168 01:01:15,583 --> 01:01:16,583 근사해 1169 01:01:17,052 --> 01:01:20,054 우디가 8살 때 제가 태어났어요 1170 01:01:20,055 --> 01:01:22,056 아주 잘해주는 오빠였어요 1171 01:01:22,057 --> 01:01:25,392 사이 좋고 우러러 봤죠 1172 01:01:25,393 --> 01:01:27,895 귀여운 여동생이었고 1173 01:01:27,896 --> 01:01:30,397 샘낼 것 없었어요 1174 01:01:30,398 --> 01:01:37,405 아주 친했고 잘 지냈죠 1175 01:01:37,906 --> 01:01:39,073 레티한테 잘했지 1176 01:01:39,574 --> 01:01:43,243 학교나 유치원에서 집에 데려오고 1177 01:01:43,244 --> 01:01:45,746 여동생이라고 잘해줬어 1178 01:01:45,747 --> 01:01:47,748 마술 같은 걸 할 때 1179 01:01:47,749 --> 01:01:51,584 오빠와 한통속이 되어 1180 01:01:51,686 --> 01:01:53,687 세살짜리처럼 굴었어요 1181 01:01:53,688 --> 01:01:56,190 뭔가를 감추면 1182 01:01:56,191 --> 01:01:58,692 "오른손이야 오른손" 1183 01:01:58,693 --> 01:02:00,434 그럼 왼손에서 나오죠 1184 01:02:00,534 --> 01:02:02,197 좋은 일이 생기면 1185 01:02:02,294 --> 01:02:04,932 동생한테 자랑했어요 1186 01:02:05,433 --> 01:02:08,936 어디든 데리고 다니고 1187 01:02:08,937 --> 01:02:12,940 곁에서 보기 참 좋았어요 1188 01:02:12,941 --> 01:02:17,094 같은 학교에 잠깐 같이 다녔어요 1189 01:02:17,194 --> 01:02:18,779 오빠가 8살 위였으니까 1190 01:02:18,780 --> 01:02:22,116 애들과 학교 땡땡이 치고 1191 01:02:22,117 --> 01:02:25,486 맨하탄의 극장에 가는 걸 1192 01:02:25,487 --> 01:02:28,990 큰 낙으로 삼았어요 1193 01:02:29,084 --> 01:02:31,492 무단결석하는 걸 알았어요 1194 01:02:31,493 --> 01:02:34,328 미리 귓뜸 해줬어요 1195 01:02:34,329 --> 01:02:36,764 이제 플레처 교장선생님이 1196 01:02:36,864 --> 01:02:38,766 반에 와서 물어요 1197 01:02:39,267 --> 01:02:41,769 "레티 코닉스버그 어머니 집에 계시니?" 1198 01:02:41,770 --> 01:02:45,273 저는 "아뇨, 안 계시는데요" 1199 01:02:49,110 --> 01:02:52,346 학교에 좋은 감정이 없어요 1200 01:02:52,444 --> 01:02:54,794 아주 말썽꾸러기였고 1201 01:02:54,894 --> 01:02:58,552 지금까지도 학교라면 이를 갈아요 1202 01:02:58,553 --> 01:03:01,394 생각하면 욕나오죠 1203 01:03:01,556 --> 01:03:04,525 좀 자라 애들이 험해졌을 때 1204 01:03:05,026 --> 01:03:07,028 한 놈이 차로 들이받으려 했어요 1205 01:03:07,529 --> 01:03:10,794 농구 하는데 차를 몰고와 1206 01:03:10,894 --> 01:03:13,034 쏜살같이 돌진해왔어요 1207 01:03:13,134 --> 01:03:18,794 저기 철 난간 안으로 겨우 몸을 피했어요 1208 01:03:20,094 --> 01:03:23,994 다치진 않았지만 아슬아슬했어요 1209 01:03:24,194 --> 01:03:26,194 우디는 학교를 우습게 봤어요 1210 01:03:26,347 --> 01:03:28,549 선생들이 지금 같지 않고 1211 01:03:28,550 --> 01:03:29,984 아주 반유대적이었어요 1212 01:03:30,084 --> 01:03:33,987 그렇게 나오는데 모범생이 될 순 없죠 1213 01:03:33,988 --> 01:03:36,991 곱게 안 봐줬고 1214 01:03:37,084 --> 01:03:40,494 그러든 말든 신경 안 썼어요 1215 01:03:40,495 --> 01:03:41,996 선생들 보기엔 1216 01:03:42,497 --> 01:03:44,754 엉뚱한 데 한눈을 팔았어요 1217 01:03:44,854 --> 01:03:48,669 작문 시간에 1218 01:03:48,670 --> 01:03:52,673 재밌다고 생각하는 걸 썼어요 1219 01:03:52,674 --> 01:03:55,175 한 여자애에 관해 1220 01:03:55,176 --> 01:03:58,312 그냥 우스개 소리로 1221 01:03:58,313 --> 01:04:02,494 그 애의 모래시계 속의 모래가 되고 싶다는 둥 1222 01:04:02,594 --> 01:04:06,486 그런데 난리를 쳤어요 1223 01:04:06,487 --> 01:04:09,764 쟤가 키스했어요! 키스했어요! 1224 01:04:09,864 --> 01:04:11,658 이 달에만 두번째야 1225 01:04:11,754 --> 01:04:12,660 이리 나와 1226 01:04:12,754 --> 01:04:14,161 - 어쨌다고요? - 이리 나와 1227 01:04:14,162 --> 01:04:16,663 - 어쨌는데요? - 부끄러운 줄 알아! 1228 01:04:16,664 --> 01:04:20,434 왜요? 건강한 성적 호기심을 표현한 건데 1229 01:04:20,435 --> 01:04:23,904 6살짜리가 할 짓이 아냐 1230 01:04:23,905 --> 01:04:25,906 - 했는데요 - 하지 마, 앨비 1231 01:04:25,907 --> 01:04:28,909 아무리 프로이드가 잠재기라 했지만 1232 01:04:28,910 --> 01:04:32,412 잠재기 아냐 그냥 그랬어 1233 01:04:32,413 --> 01:04:33,994 여기가 학교 앞이에요 1234 01:04:34,924 --> 01:04:38,252 공립 99 아이잭 아지모프 학교 1235 01:04:38,253 --> 01:04:41,889 우습게 몇 년 뒤에 1236 01:04:41,890 --> 01:04:43,892 유명한 아지모프에게 1237 01:04:43,984 --> 01:04:47,561 마샬 브릭먼과 같이 쓴 "슬리퍼" 의 대본을 보내 1238 01:04:47,562 --> 01:04:49,564 영화 자문을 구했어요 1239 01:04:49,664 --> 01:04:55,235 눈에 띄게 거슬리는 점은 없는지... 1240 01:04:55,236 --> 01:04:59,039 아주 좋다고 말해서 기운을 얻었어요 1241 01:04:59,040 --> 01:05:01,434 안녕, 래그에요 1242 01:05:01,542 --> 01:05:02,776 용변은 어떻게 가리나 1243 01:05:02,777 --> 01:05:04,278 건전지를 바닥에 흘리나? 1244 01:05:04,279 --> 01:05:05,754 "슬리퍼" 에서 1245 01:05:05,854 --> 01:05:08,715 처음 '복제'를 언급한 것 같은데 1246 01:05:08,716 --> 01:05:11,374 맞아요 영화에서 설명했죠 1247 01:05:11,474 --> 01:05:14,721 그땐 복제가 뭔지 통 몰랐으니까 1248 01:05:14,722 --> 01:05:17,224 지금이야 뭐든 복제하지만 1249 01:05:18,726 --> 01:05:20,994 길을 걷다가 생각했어요 1250 01:05:21,094 --> 01:05:23,497 "냉동됐다가 미래에 깨면 1251 01:05:23,498 --> 01:05:26,266 재미있지 않을까" 1252 01:05:26,267 --> 01:05:28,269 1973년에 클라리넷 연주자였는데 1253 01:05:28,364 --> 01:05:30,470 병원에 가 엉터리 수술을 받고 1254 01:05:30,471 --> 01:05:32,472 200년 뒤에 깼더니 플래쉬 고든이 돼있어요 1255 01:05:32,473 --> 01:05:33,874 처음 생각은 1256 01:05:33,975 --> 01:05:37,144 3시간짜리 2부작이었어요 1257 01:05:37,145 --> 01:05:39,094 중간 휴식 전의 1부에선 1258 01:05:39,194 --> 01:05:43,150 주인공의 현재 뉴욕 생활을 그리죠 1259 01:05:43,244 --> 01:05:46,353 1시간 반의 1부 말미에 1260 01:05:46,354 --> 01:05:50,857 극저온 용기에서 냉동되는 거죠 1261 01:05:50,858 --> 01:05:51,894 휴식 시간엔 관객들이 1262 01:05:51,994 --> 01:05:54,695 팝콘을 사거나 하고 1263 01:05:54,696 --> 01:05:56,997 2부에 가면 1264 01:05:56,998 --> 01:06:00,074 이젠 200년 뒤의 미래죠 1265 01:06:00,174 --> 01:06:04,474 여러 가지 이유로 일치감치 접었어요 1266 01:06:04,574 --> 01:06:06,006 할 일이 너무 많아서 1267 01:06:06,507 --> 01:06:12,046 관두고 미래나 하자고 했어요 1268 01:06:15,049 --> 01:06:16,350 뭘 해드릴까요? 1269 01:06:16,351 --> 01:06:18,219 머리 좀 바꿔주세요 1270 01:06:18,294 --> 01:06:19,474 좀 더 보기 좋은 걸로 1271 01:06:19,574 --> 01:06:21,194 머리 바꿀 자리 있어? 1272 01:06:22,457 --> 01:06:23,694 그럼 있지 1273 01:06:27,161 --> 01:06:29,629 또 다른 전략은 1274 01:06:29,630 --> 01:06:31,864 한 번 해보고 싶었던 건데 1275 01:06:31,966 --> 01:06:33,564 내가 깨어난 사회에서는 1276 01:06:33,668 --> 01:06:36,370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아 1277 01:06:36,871 --> 01:06:40,374 영화 내내 말없는 도망자역이었어요 1278 01:06:40,375 --> 01:06:43,377 무성 코미디 시절로 1279 01:06:43,378 --> 01:06:47,382 돌아가보자는 심산이었어요 1280 01:06:47,882 --> 01:06:50,885 대사 없는 영화를 만들려 했는데 1281 01:06:51,386 --> 01:06:54,588 말도 안 됐어요 1282 01:06:54,589 --> 01:06:58,993 그래서 대사에 중점을 뒀어요 1283 01:06:59,494 --> 01:07:03,264 2백년 동안 죽어 있으면 어때요? 1284 01:07:04,324 --> 01:07:06,594 베버리 힐스에서 1주일 보낸 기분이죠 1285 01:07:06,694 --> 01:07:11,672 몸 개그도 좀 남겨뒀어요 1286 01:07:12,173 --> 01:07:13,940 서너 장면쯤... 1287 01:07:13,941 --> 01:07:16,910 휴대용 헬리콥터 장면 1288 01:07:21,394 --> 01:07:24,194 초대형 바나나 장면 1289 01:07:38,266 --> 01:07:39,900 맙시사 1290 01:07:39,901 --> 01:07:41,994 딸기 맞고 뻗었어 1291 01:07:42,694 --> 01:07:45,138 주로 이렇게 쉬었다 갑니까? 1292 01:07:45,139 --> 01:07:48,494 아니에요 우디가 좀 그래서요 1293 01:07:48,594 --> 01:07:51,645 웃음이 터져서 안 멈춰요 1294 01:07:51,646 --> 01:07:53,114 좋아 시작해요 1295 01:07:53,194 --> 01:07:54,244 자, 갑시다 1296 01:07:54,344 --> 01:07:59,664 딴 사람보다 키튼 때문이었어요 1297 01:07:59,764 --> 01:08:01,622 너무 웃겼어요 1298 01:08:02,123 --> 01:08:03,623 액션 1299 01:08:03,624 --> 01:08:07,694 이전의 생활을 재현해 1300 01:08:07,794 --> 01:08:10,724 소생시키려는 장면이었어요 1301 01:08:10,824 --> 01:08:12,999 심리학적인 술책이었죠 1302 01:08:13,000 --> 01:08:15,869 그런데 키튼이 제 어머니 역이었고 1303 01:08:16,370 --> 01:08:21,375 너무 웃겨서 찍을 수가 없었어요 1304 01:08:21,876 --> 01:08:23,610 왜 그러고 서있니? 1305 01:08:23,611 --> 01:08:25,612 어서 와 음식 식잖아! 1306 01:08:25,613 --> 01:08:26,614 못 하겠어 1307 01:08:30,118 --> 01:08:35,523 마일즈, 좋아하는 데운 광천수다 1308 01:08:43,030 --> 01:08:46,032 해보려 해도 도저히 안 됐어요 1309 01:08:46,033 --> 01:08:47,034 미안 1310 01:08:48,536 --> 01:08:52,853 고개를 들어 서로 눈이 마주치면 1311 01:08:52,854 --> 01:08:54,541 웃음이 터지고 1312 01:08:55,042 --> 01:08:57,194 멈출 수가 없었어요 1313 01:08:58,713 --> 01:09:00,213 왜 그러고 서있니? 1314 01:09:00,214 --> 01:09:02,215 어서 와! 1315 01:09:02,216 --> 01:09:04,719 딴 것부터 합시다 도저히 안 되겠어 1316 01:09:06,220 --> 01:09:08,722 디즈니 영화에 빠진 적이 있는데 1317 01:09:08,723 --> 01:09:10,223 "백설공주" 였던가 1318 01:09:10,224 --> 01:09:12,726 극장 좌석에서 벌떡 일어나 1319 01:09:12,727 --> 01:09:15,730 통로로 달려가서 스크린을 만졌어요 1320 01:09:15,894 --> 01:09:18,754 너무나도 신기해서 1321 01:09:18,854 --> 01:09:25,239 애들이니까 만드는 과정을 몰랐죠 1322 01:09:25,740 --> 01:09:29,243 학교에 가 짝꿍에게 말했어요 1323 01:09:29,744 --> 01:09:32,747 "토요일날 극장에 갔는데 1324 01:09:33,247 --> 01:09:41,254 먹고난 초컬릿 곽을 꽉 뭉쳐서 1325 01:09:41,255 --> 01:09:43,256 스크린에다 던졌더니 1326 01:09:43,257 --> 01:09:45,759 스크린에 맞고 확 타버렸어 1327 01:09:45,760 --> 01:09:47,762 정말이야" 1328 01:09:48,262 --> 01:09:54,268 그 과정이 어떤 건지 알고 싶었어요 1329 01:09:58,239 --> 01:10:01,741 여기 극장이 있었는데 1330 01:10:01,742 --> 01:10:05,745 "카이로의 붉은 장미" 에서 써먹었던 1331 01:10:05,746 --> 01:10:07,113 '주얼(Jewel)' 극장이었어요 1332 01:10:07,114 --> 01:10:09,994 이 근처의 첫 1333 01:10:10,117 --> 01:10:12,619 외국영화 상영관이었고 1334 01:10:12,620 --> 01:10:15,121 잉마르 베리만 영화를 처음 봤어요 1335 01:10:15,122 --> 01:10:18,926 이 근처인데 다음 구역인가 1336 01:10:19,427 --> 01:10:21,428 이 건가? 1337 01:10:21,429 --> 01:10:24,932 이 걸 거예요 이 거 1338 01:10:27,935 --> 01:10:30,437 저기가 주얼이었어요 1339 01:10:30,438 --> 01:10:33,441 당시 브루클린에서 억눌린 시절이었고 1340 01:10:33,534 --> 01:10:35,609 그 극장에서 했던 베리만의 영화가 1341 01:10:35,610 --> 01:10:37,244 해리엇 앤더슨이 나오는 1342 01:10:37,245 --> 01:10:39,246 "모니카와의 여름" 이었어요 1343 01:10:39,247 --> 01:10:41,748 여자가 벗고 나온대서 1344 01:10:41,749 --> 01:10:46,486 냉큼 극장으로 달려갔어요 1345 01:10:46,487 --> 01:10:49,294 다 벗은 모습을 봤고 1346 01:10:49,394 --> 01:10:52,593 누드 말고도 근사한 영화였어요 1347 01:10:53,094 --> 01:10:56,414 몇 년 뒤에 상영된 게 1348 01:10:56,514 --> 01:10:57,231 "제 7의 봉인"과 1349 01:10:57,232 --> 01:10:59,994 "산딸기" "마술사"였고 1350 01:11:00,098 --> 01:11:01,298 누구요? 1351 01:11:02,702 --> 01:11:03,902 죽음이다 1352 01:11:04,914 --> 01:11:06,114 날 찾아 온 거요? 1353 01:11:07,075 --> 01:11:08,275 준비됐나? 1354 01:11:08,737 --> 01:11:11,294 육신따윈 겁날 게 없어요 1355 01:11:11,479 --> 01:11:14,294 더 이상 일하는 게 무의미한 것 같았어요 1356 01:11:14,394 --> 01:11:18,084 누가 이 이상 하겠어요 1357 01:11:18,184 --> 01:11:23,244 베리만은 영화의 한계까지 갔고 1358 01:11:23,344 --> 01:11:25,759 더 갈 데가 없었어요 1359 01:11:26,260 --> 01:11:29,663 제 입장이 묘해졌어요 1360 01:11:29,664 --> 01:11:32,654 영향 받은 게 그루쵸 막스와 1361 01:11:32,754 --> 01:11:34,668 밥 호프와 잉마르 베리만이었고 1362 01:11:34,669 --> 01:11:37,671 앞뒤가 안 맞았어요 1363 01:11:37,672 --> 01:11:40,675 그래서 "사랑과 죽음" 같은 게 나왔어요 1364 01:11:41,175 --> 01:11:47,681 베리만 풍이었지만 어디까지나 코미디였죠 1365 01:11:47,682 --> 01:11:50,684 보리스! 보리스, 왜 그래? 1366 01:11:50,685 --> 01:11:52,152 엮였어 1367 01:11:52,153 --> 01:11:53,653 - 뭐가? - 몰라 1368 01:11:53,654 --> 01:11:55,155 화신인가가 나타나 1369 01:11:55,156 --> 01:11:57,657 죄를 사한다 했고 총살 당했어 1370 01:11:57,658 --> 01:12:00,660 당신만을 진정 사랑했어! 1371 01:12:00,661 --> 01:12:02,996 정말 고마운 말이야 1372 01:12:02,997 --> 01:12:04,998 그만 가볼게 지금 죽었거든 1373 01:12:04,999 --> 01:12:08,302 집을 뒤적이며 뭘 찾다가 1374 01:12:08,494 --> 01:12:12,005 러시아 역사책이 눈에 띄더군요 1375 01:12:12,006 --> 01:12:15,508 "그래, 러시아 문학에 1376 01:12:15,509 --> 01:12:17,377 러시아 풍으로 만들어도 1377 01:12:17,474 --> 01:12:19,379 재밌을 거야" 생각했죠 1378 01:12:22,383 --> 01:12:24,217 원래 좋아했어요 1379 01:12:24,218 --> 01:12:26,820 문학작품이나 큰 주제 같은데 1380 01:12:31,425 --> 01:12:33,193 관심있게 끌렸고 1381 01:12:33,293 --> 01:12:34,894 재미도 있었어요 1382 01:12:34,895 --> 01:12:37,864 존재하지 않음 1383 01:12:38,366 --> 01:12:40,368 공허한 어둠 1384 01:12:40,868 --> 01:12:42,869 무슨 소리야? 1385 01:12:42,870 --> 01:12:45,372 그냥 내 미래의 모습이야 1386 01:12:45,873 --> 01:12:48,074 말하고 싶은 것이 1387 01:12:48,075 --> 01:12:51,077 많은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1388 01:12:51,078 --> 01:12:54,194 철학적 주제 죽음과 열망 1389 01:12:54,294 --> 01:12:56,583 익살스럽게 1390 01:12:56,584 --> 01:12:59,085 장편 만화영화처럼 해보자 생각했고 1391 01:12:59,086 --> 01:13:01,955 웃음이 터져나오게 꾸몄어요 1392 01:13:04,425 --> 01:13:07,694 완전 죽사발 났네 1393 01:13:07,695 --> 01:13:10,563 아, 신의 시험이야 1394 01:13:10,564 --> 01:13:14,567 시험이면 필기로나 하지 1395 01:13:14,568 --> 01:13:16,436 생각해보면 1396 01:13:16,437 --> 01:13:21,641 초기작 너덧 편은 익살스러웠고 1397 01:13:21,642 --> 01:13:26,613 그저 그랬다고 할 수 있어요 1398 01:13:29,583 --> 01:13:32,585 "사랑과 죽음" 은 밥 호프 풍이었습니다 1399 01:13:32,586 --> 01:13:34,784 싸움에서 뒷꽁무니 빼는 1400 01:13:34,884 --> 01:13:39,593 밥 호프적인 인물을 앨런이 써먹었습니다 1401 01:13:39,754 --> 01:13:42,095 백작부인한테 자꾸 집적대면 1402 01:13:42,096 --> 01:13:44,564 오늘이 제삿날인 줄 알아 1403 01:13:44,565 --> 01:13:47,568 그러다 목 부러지죠 1404 01:13:48,068 --> 01:13:49,235 나 말인가? 1405 01:13:49,236 --> 01:13:52,105 저보다 작은 놈이요 1406 01:13:53,607 --> 01:13:58,311 밥 호프가 큰 영향을 미쳤고 1407 01:13:58,312 --> 01:14:00,313 제 영화 속에서 잘 드러나요 1408 01:14:00,314 --> 01:14:03,817 이 보케어란 작자는 입방정이야 1409 01:14:04,318 --> 01:14:06,319 그냥 있어요? 1410 01:14:06,320 --> 01:14:08,321 사람마다 의견이 있어요 1411 01:14:08,322 --> 01:14:10,324 받아 쳐 1412 01:14:11,592 --> 01:14:13,594 검이 없었기 망정이지 1413 01:14:16,096 --> 01:14:17,096 저리 치워 1414 01:14:17,097 --> 01:14:19,599 그런 풍이었지만 1415 01:14:20,100 --> 01:14:23,803 내가 따라했다는 차이고 1416 01:14:23,804 --> 01:14:27,494 좀 어설펐죠 1417 01:14:27,608 --> 01:14:29,109 마음에 들어요? 1418 01:14:30,311 --> 01:14:31,312 좋네요 1419 01:14:31,412 --> 01:14:34,314 아주 섹시하고... 1420 01:14:34,315 --> 01:14:39,118 한 잔하고 기분 좀 내봐요 1421 01:14:39,119 --> 01:14:43,294 기분하면 또 나죠 1422 01:14:43,394 --> 01:14:45,492 찍기 힘들었어요 1423 01:14:45,584 --> 01:14:47,794 추운 데서 고생하고 1424 01:14:47,995 --> 01:14:50,844 아주 힘들었어요 1425 01:14:50,944 --> 01:14:53,294 쓰기도 쉽지 않았지만 재밌었어요 1426 01:14:53,494 --> 01:14:56,536 신이 없다면 산다는 게 의미 없잖아 1427 01:14:56,537 --> 01:14:59,039 왜 살아? 자살하고 말지 1428 01:14:59,540 --> 01:15:00,740 열 올리지 마 1429 01:15:00,741 --> 01:15:01,741 아닐 수도 있고 1430 01:15:01,742 --> 01:15:03,243 머리통을 날렸는데 1431 01:15:03,244 --> 01:15:05,246 신을 찾았다고 신문에 나봐 1432 01:15:05,464 --> 01:15:10,874 우디 앨런의 눈부신 진전이었습니다 1433 01:15:10,974 --> 01:15:14,555 스탠드 업 작가에서 1인극과 토크 쇼 1434 01:15:14,654 --> 01:15:17,557 "바나나 공화국" "슬리퍼"의 감독까지 1435 01:15:17,558 --> 01:15:21,561 처음에 "애니 홀" 을 보기 전엔 1436 01:15:21,562 --> 01:15:25,124 전작들 같거니 생각했어요 1437 01:15:25,224 --> 01:15:28,568 보고 나니 아주 특별했고 1438 01:15:28,569 --> 01:15:31,071 다들 그랬어요 1439 01:15:31,572 --> 01:15:33,072 "애니 홀" 이 나왔을 때 1440 01:15:33,073 --> 01:15:38,874 뉴욕이 들썩이고 굉장했어요 1441 01:15:38,974 --> 01:15:39,864 보기 전이었는데 1442 01:15:39,964 --> 01:15:43,082 삼촌 말에 질리다시피 했어요 1443 01:15:43,083 --> 01:15:45,084 "말도 말아라 1444 01:15:45,085 --> 01:15:51,591 이거야말로 일대 사건이다" 1445 01:15:51,592 --> 01:15:54,027 "애니 홀" 전까진 1446 01:15:54,028 --> 01:15:59,032 관객들을 웃기는데만 신경썼어요 1447 01:15:59,033 --> 01:16:00,934 주위에선 말했어요 1448 01:16:00,935 --> 01:16:04,437 "왜 "애니 홀"같은 걸 만드느냐? 1449 01:16:04,438 --> 01:16:07,374 웃기는 재주가 있으면서 1450 01:16:07,474 --> 01:16:13,947 "바나나 공화국"이나 "사랑과 죽음"이 훨씬 낫다" 1451 01:16:14,174 --> 01:16:19,586 생각했어요 "웃음을 좀 희생해 1452 01:16:19,587 --> 01:16:24,074 인간다운 이야기 1453 01:16:24,174 --> 01:16:27,993 사람들이 모르고 1454 01:16:27,994 --> 01:16:31,664 지나쳐가는 이야기를 하면 1455 01:16:31,764 --> 01:16:35,835 더 풍요로운 경험이 되지 않을까 1456 01:16:35,836 --> 01:16:39,772 정 안 되면 쪽팔리는 거고" 1457 01:16:39,773 --> 01:16:42,775 죽음에 집착하거든 1458 01:16:42,776 --> 01:16:44,277 내겐 큰 문제야 1459 01:16:44,278 --> 01:16:46,279 지독한 비관론자고 1460 01:16:46,280 --> 01:16:48,594 내가 보기에 세상에는 1461 01:16:48,782 --> 01:16:50,594 두 가지 생활이 있어 1462 01:16:50,784 --> 01:16:52,094 비참하거나 불쌍하거나 1463 01:16:52,286 --> 01:16:53,786 두 부류라고 1464 01:16:53,787 --> 01:16:56,289 비참한 건 뭐냐 1465 01:16:56,290 --> 01:16:59,292 말기 환자나 맹인과 장애인들 1466 01:16:59,293 --> 01:17:01,144 어떻게 살아가는지 몰라 1467 01:17:01,244 --> 01:17:04,297 불쌍한 건 모두 그래 1468 01:17:04,298 --> 01:17:06,724 불쌍한 걸 고마워해야 해 1469 01:17:06,824 --> 01:17:09,802 불쌍하면 다행이지 1470 01:17:09,803 --> 01:17:14,307 우디가 쓴 걸 처음 보고 1471 01:17:14,308 --> 01:17:15,609 가슴에 와닿았어요 1472 01:17:15,694 --> 01:17:19,194 사랑 이야기였고 놀라웠어요 1473 01:17:19,294 --> 01:17:22,882 근사하다고 생각했어요 1474 01:17:22,883 --> 01:17:28,888 우디의 각본이 크게 발전한 거였죠 1475 01:17:28,889 --> 01:17:31,791 U.A사는 스타들만큼 1476 01:17:31,792 --> 01:17:34,293 감독과 작가들을 대우해줬어요 1477 01:17:34,294 --> 01:17:36,796 아서 킴은 우디에게 1478 01:17:36,797 --> 01:17:40,299 메디치가의 후원자 같았어요 1479 01:17:40,300 --> 01:17:43,202 아서 크림은 눈을 보며 1480 01:17:43,203 --> 01:17:46,706 열정을 가늠했어요 1481 01:17:46,707 --> 01:17:50,209 들어갈 예산을 묻고 1482 01:17:50,210 --> 01:17:53,294 대개 조금 더 내줘요 1483 01:17:53,394 --> 01:17:56,215 인심을 썼죠 1484 01:17:56,216 --> 01:17:59,719 잘 살펴보고 1485 01:17:59,720 --> 01:18:02,722 전폭 지원해서 큰 성과를 냈죠 1486 01:18:02,723 --> 01:18:04,223 그 덕이었어요 1487 01:18:04,224 --> 01:18:06,726 우디가 무슨 마음을 먹었는지 1488 01:18:06,727 --> 01:18:08,227 이렇게 말하더군요 1489 01:18:08,228 --> 01:18:12,194 "이 번 영화는 좀 어른스럽고 1490 01:18:12,294 --> 01:18:15,735 개그나 꽁트 식이 아니다 1491 01:18:15,834 --> 01:18:19,939 좀 친화력 있게 할 거다" 1492 01:18:19,940 --> 01:18:23,943 어떤 작가 의식을 갖고 1493 01:18:23,944 --> 01:18:27,947 찍겠구나 생각했어요 1494 01:18:27,948 --> 01:18:30,194 당시 날리던 1495 01:18:30,294 --> 01:18:33,419 뉴욕의 카메라맨이 고든 윌리스였어요 1496 01:18:33,420 --> 01:18:37,223 고디를 "어둠의 제왕" 이라 하죠 1497 01:18:37,224 --> 01:18:41,060 그 깊은 어둠으로 1498 01:18:41,061 --> 01:18:43,563 "대부" 를 찍었어요 1499 01:18:43,564 --> 01:18:47,464 모두 최고의 촬영감독으로 쳐줬어요 1500 01:18:47,568 --> 01:18:49,664 고든 윌리스와 우디라면 1501 01:18:49,764 --> 01:18:51,594 아주 기묘한 조합이었어요 1502 01:18:51,694 --> 01:18:55,294 우디는 느긋한 코미디언이었고 1503 01:18:55,434 --> 01:18:59,145 고든은 아주 엄격한 카메라맨으로 1504 01:18:59,146 --> 01:19:03,694 까다롭다고 소문 났어요 1505 01:19:03,794 --> 01:19:06,653 잘 될 것 같지 않았어요 1506 01:19:07,154 --> 01:19:11,294 호인이 못 된다는 평이 있었고 1507 01:19:11,394 --> 01:19:14,928 괴짜와 엮이는구나 생각했을 거예요 1508 01:19:15,429 --> 01:19:18,664 금새 죽이 맞았어요 1509 01:19:18,665 --> 01:19:22,494 말도 잘 하고 꼭 마음에 들었어요 1510 01:19:22,669 --> 01:19:28,574 정말 아주 배울 게 많았고 1511 01:19:28,575 --> 01:19:33,780 그야말로 명 촬영감독이었어요 1512 01:19:34,281 --> 01:19:38,024 우디가 고든 윌리스를 쓴다고 했어요 1513 01:19:38,124 --> 01:19:40,125 참, 코미디에 1514 01:19:40,126 --> 01:19:42,527 "어둠의 제왕"이 1515 01:19:42,528 --> 01:19:45,030 코미디를 찍다니 1516 01:19:45,031 --> 01:19:46,498 믿을 수 없었고 1517 01:19:46,499 --> 01:19:49,000 이건 아니다 싶었지만 1518 01:19:49,001 --> 01:19:53,939 우디의 선택은 탁월했어요 1519 01:19:53,940 --> 01:19:58,944 고든 윌리스와 찍은 첫 장면이 1520 01:19:58,945 --> 01:20:02,180 "애니 홀" 의 바닷가재 장면이었죠 1521 01:20:02,181 --> 01:20:03,894 - 얼른 잡아 - 나 참 1522 01:20:04,016 --> 01:20:06,794 경찰이나 911 가재 처리반에 전화해 1523 01:20:07,019 --> 01:20:09,020 앨비 새끼 가재들이야 1524 01:20:09,021 --> 01:20:11,022 새끼면 당신이 집어 1525 01:20:11,023 --> 01:20:12,524 알았어 알았어! 1526 01:20:12,525 --> 01:20:14,025 자, 여기 1527 01:20:14,026 --> 01:20:16,027 이러지 마! 1528 01:20:16,028 --> 01:20:18,954 봐, 냉장고 뒤로 기어가 1529 01:20:19,054 --> 01:20:20,032 잠자리에 나타날 거야 1530 01:20:20,033 --> 01:20:22,034 빨리 치워 1531 01:20:24,537 --> 01:20:26,894 말해 갑각류와 통하잖아 1532 01:20:27,039 --> 01:20:29,541 우디와 일해 좋은 점은 1533 01:20:29,542 --> 01:20:31,410 함께 일하면서 1534 01:20:31,674 --> 01:20:34,412 좀 태평하다고 할까 1535 01:20:34,413 --> 01:20:35,694 편하고 유쾌했어요 1536 01:20:35,915 --> 01:20:38,650 고디가 하는 말이 1537 01:20:38,651 --> 01:20:42,154 화면분할 장면에서 1538 01:20:42,655 --> 01:20:45,323 둘이 정신상담을 받는데 1539 01:20:45,324 --> 01:20:47,325 "분할 하지 말고 1540 01:20:47,326 --> 01:20:50,228 가운데 칸을 두면 1541 01:20:50,229 --> 01:20:52,894 둘 다 생생하다 1542 01:20:53,044 --> 01:20:56,194 분할 된 것처럼 안 보인다" 1543 01:20:56,349 --> 01:20:58,894 얼른 알아 들었어요 1544 01:20:58,994 --> 01:21:05,357 배우의 행동이 방해 안 받으니까 1545 01:21:05,358 --> 01:21:08,924 반쪽 장면들이 시각적으로 함께 해요 1546 01:21:09,033 --> 01:21:10,054 그렇게 했어요 1547 01:21:10,160 --> 01:21:11,493 얼마나 자주 같이 자요? 1548 01:21:11,494 --> 01:21:12,894 성관계 횟수는요? 1549 01:21:12,996 --> 01:21:15,497 별로요 주 3회쯤 1550 01:21:15,498 --> 01:21:18,000 뻔질나게요 주 3회 정도 1551 01:21:18,001 --> 01:21:21,137 좀 조숙한 영화였죠 1552 01:21:21,638 --> 01:21:26,142 1차 편집판이 2시간 좀 넘었어요 1553 01:21:26,643 --> 01:21:31,294 뭐 사실 한 편의 코미디로 1554 01:21:31,414 --> 01:21:33,916 내가 전하는 생각을 1555 01:21:33,917 --> 01:21:36,418 즐겨줬으면 했어요 1556 01:21:36,419 --> 01:21:38,420 그런 영화고 1557 01:21:38,421 --> 01:21:40,923 별 구성 없이 조금씩 1558 01:21:40,924 --> 01:21:42,926 머릿 속을 보여주죠 1559 01:21:43,426 --> 01:21:46,095 편집실에서 보니 1560 01:21:47,233 --> 01:21:49,953 물건이 될 것 같았어요 1561 01:21:50,166 --> 01:21:52,668 끈끈한 관계가 1562 01:21:52,669 --> 01:21:54,670 내 생각따윈 날리고 1563 01:21:54,671 --> 01:21:57,673 두 사람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했죠 1564 01:21:57,674 --> 01:21:59,542 안녕 1565 01:22:00,043 --> 01:22:01,744 안녕 1566 01:22:04,724 --> 01:22:07,604 그만... 갈게요 1567 01:22:10,730 --> 01:22:13,004 잘 치던데요 1568 01:22:13,104 --> 01:22:14,767 그래요? 그쪽도 1569 01:22:15,268 --> 01:22:17,770 참, 싱겁기는 1570 01:22:18,271 --> 01:22:20,104 잘 친다니까 1571 01:22:20,273 --> 01:22:22,774 따라서 잘 친다 그러고 1572 01:22:22,775 --> 01:22:25,277 아이고, 애니 1573 01:22:25,278 --> 01:22:27,280 참말로 1574 01:22:31,784 --> 01:22:34,920 키튼이 아주 주목 받았어요 1575 01:22:34,921 --> 01:22:36,923 화면에 없고 1576 01:22:37,423 --> 01:22:40,604 이야기 속에서 빠져 있어도 1577 01:22:40,704 --> 01:22:42,928 화면에 나오든 안 나오든 1578 01:22:42,929 --> 01:22:45,004 모두 다이앤 키튼과 사랑에 빠졌는데 1579 01:22:45,104 --> 01:22:48,200 우디 앨런이 사랑을 퍼뜨렸습니다 1580 01:22:48,201 --> 01:22:49,201 나 좀 봐 1581 01:22:49,202 --> 01:22:50,203 - 뭐? - 키스해 1582 01:22:50,703 --> 01:22:51,703 정말? 1583 01:22:51,744 --> 01:22:53,604 그래, 집에 가면 늦어 1584 01:22:53,706 --> 01:22:56,604 괜히 눈치 보고 그러다 놓쳐 1585 01:22:56,709 --> 01:22:59,104 먼저 손 내밀까 조바심 내고 1586 01:22:59,204 --> 01:23:01,604 지금 키스하고 뭐 먹으러 가, 응? 1587 01:23:01,714 --> 01:23:03,215 소화도 잘 될 거야 1588 01:23:03,304 --> 01:23:04,304 좋아 1589 01:23:06,219 --> 01:23:09,221 자, 이제 소화 시키러 가 1590 01:23:09,222 --> 01:23:12,724 심란해 했는데 우리 집안 1591 01:23:12,725 --> 01:23:14,726 특히 할머니 때문이었죠 1592 01:23:14,727 --> 01:23:17,730 그래미 할 눈에는 진짜 유대인일 거예요 1593 01:23:20,433 --> 01:23:21,204 고마워요 1594 01:23:21,434 --> 01:23:22,935 그래미 할은 1595 01:23:22,936 --> 01:23:26,272 실제 키튼의 할머니였죠 1596 01:23:26,773 --> 01:23:30,943 캘리포니아에 사는 노부인 1597 01:23:30,944 --> 01:23:33,445 색다른 유대인이라 했지만 1598 01:23:33,446 --> 01:23:35,447 골수 인종주의자였고 1599 01:23:35,448 --> 01:23:38,643 우디를 대하는 태도가 1600 01:23:38,644 --> 01:23:41,119 영 마음에 안 들었어요 1601 01:23:41,120 --> 01:23:44,004 이러셨죠 "유대인답다" 1602 01:23:44,104 --> 01:23:48,627 그게 제 가족의 인상이었죠 1603 01:23:48,628 --> 01:23:51,630 별로 안 좋았죠 1604 01:23:51,631 --> 01:23:54,000 "애니 홀" 에서 1605 01:23:54,500 --> 01:23:59,504 익살을 앞세우지 않으려 했지만 1606 01:23:59,505 --> 01:24:02,507 곳곳에서 익살이 터집니다 1607 01:24:02,508 --> 01:24:04,977 학교 교수와 놀아나다니 1608 01:24:04,978 --> 01:24:07,479 헛소리나 내뱉는 작자들이야 1609 01:24:07,480 --> 01:24:09,304 현대 서구인의 위기라니 1610 01:24:09,482 --> 01:24:11,704 러시아 문학의 실존적 주제야 1611 01:24:11,804 --> 01:24:12,485 비슷도 하다 1612 01:24:12,486 --> 01:24:14,486 뭔 차이야? 다 정신의 자위행위지 1613 01:24:14,487 --> 01:24:17,489 그래, 이제 자기 전공 나오네 1614 01:24:17,490 --> 01:24:18,991 자위를 매도하지 마 1615 01:24:18,992 --> 01:24:19,992 자신과의 사랑이야 1616 01:24:19,993 --> 01:24:22,404 처음으로 진정 1617 01:24:22,504 --> 01:24:25,230 성숙한 감정을 다뤘습니다 1618 01:24:25,231 --> 01:24:27,232 이렇게 생각한 겁니다 1619 01:24:27,233 --> 01:24:31,104 "인간다운 감정이 먼저고 1620 01:24:31,204 --> 01:24:33,739 익살은 거기서 나와야 한다" 1621 01:24:33,740 --> 01:24:36,141 어떤 지형의 변화였습니다 1622 01:24:36,142 --> 01:24:38,043 직시해 1623 01:24:38,044 --> 01:24:41,547 우리 관계에 문제가 있어 1624 01:24:42,048 --> 01:24:44,944 알아, 관계는 상어같아 1625 01:24:45,051 --> 01:24:48,053 앞으로 못 나가면 끝나지 1626 01:24:48,054 --> 01:24:52,557 지금 죽은 상어를 든 것 같아 1627 01:24:52,558 --> 01:24:56,194 다들 하는 사랑 이야기며 1628 01:24:56,195 --> 01:25:00,032 실연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1629 01:25:00,033 --> 01:25:03,035 그래서 모두 공감하고 1630 01:25:03,036 --> 01:25:05,537 가슴을 적십니다 1631 01:25:05,538 --> 01:25:09,541 파급력이 대단했고 1632 01:25:09,542 --> 01:25:12,604 뉴욕을 날려버릴 폭발력으로 1633 01:25:12,704 --> 01:25:16,704 코미디를 확 바꿔놓은 것 같았어요 1634 01:25:16,804 --> 01:25:23,904 그런 식의 영화였어요 1635 01:25:24,057 --> 01:25:26,184 "애니 홀" 이 판도를 바꿨다는데 1636 01:25:26,292 --> 01:25:28,293 우디 앨런에게는 아니었을 겁니다 1637 01:25:28,294 --> 01:25:30,295 가고 싶은 데로 간 거지 1638 01:25:30,296 --> 01:25:32,298 영화계의 판도는 바꿨습니다 1639 01:25:32,799 --> 01:25:35,801 코미디가 재평가됐습니다 1640 01:25:35,802 --> 01:25:39,639 어떤 문화 사태였을까요? 1641 01:25:39,883 --> 01:25:40,884 아니었어요 1642 01:25:41,385 --> 01:25:43,653 하위문화가 있다는 걸 1643 01:25:43,654 --> 01:25:47,156 사람들이 인정한 거고 1644 01:25:47,157 --> 01:25:49,058 관객들이 이 영화를 1645 01:25:49,059 --> 01:25:51,948 받아들일 준비가 된 거죠 1646 01:25:53,997 --> 01:25:55,231 이건 얼마나 해? 1647 01:25:55,732 --> 01:25:58,234 온스에 2천달러 1648 01:25:58,235 --> 01:26:02,048 정말? 그렇게 끝내줘? 1649 01:26:06,246 --> 01:26:10,448 "우디 앨런 오스카 3부문 수상" 1650 01:26:13,150 --> 01:26:15,151 시상식에 안 갔어요 1651 01:26:15,152 --> 01:26:16,652 예상으로 1652 01:26:16,653 --> 01:26:19,155 "스타워즈" 가 따놓은 당상이었고 1653 01:26:19,656 --> 01:26:22,325 우디는 "시상식에 못 가 1654 01:26:22,326 --> 01:26:23,827 연주가 있어 1655 01:26:24,328 --> 01:26:25,995 월요일 밤의 재즈 밴드 연주" 1656 01:26:25,996 --> 01:26:27,997 생각했어요 "저것도 재주야 1657 01:26:27,998 --> 01:26:31,148 수상 소감 생각하고 1658 01:26:31,308 --> 01:26:33,002 멀리 가야 하잖아" 1659 01:26:33,003 --> 01:26:35,548 소감 필요없으니 난 간다고 했어요 1660 01:26:35,648 --> 01:26:39,575 놀랍게도 4개를 탔어요 1661 01:26:39,576 --> 01:26:41,377 각본상 1662 01:26:41,879 --> 01:26:44,380 우디의 감독상 작품상 1663 01:26:44,381 --> 01:26:45,882 다이앤의 여우주연상 1664 01:26:45,883 --> 01:26:48,384 이튿날 아침 일어나 1665 01:26:48,385 --> 01:26:50,548 배달된 뉴욕타임스를 봤더니 1666 01:26:50,721 --> 01:26:53,457 1면에 전면으로 1667 01:26:53,957 --> 01:26:56,960 ""애니 홀" 오스카 4개부문 수상" 1668 01:26:57,461 --> 01:26:58,961 잘 됐다 싶었죠 1669 01:26:58,962 --> 01:27:03,466 잭 롤린스 사무실에서 나온 소린데 1670 01:27:03,467 --> 01:27:06,148 잭이 우디에게 1671 01:27:06,258 --> 01:27:09,472 "한사코 이건 안 된다고 하겠지? 1672 01:27:09,473 --> 01:27:13,476 '아카데미상 수상 영화' 문구를 1673 01:27:13,477 --> 01:27:17,481 뉴욕 100마일 안의 광고에 넣는 건?" 1674 01:27:17,981 --> 01:27:19,982 우디는 "그래요" 1675 01:27:19,983 --> 01:27:22,485 잭이 "그럼 50마일로 하지" 1676 01:27:23,987 --> 01:27:28,228 상의 편파성 이야긴데 1677 01:27:28,328 --> 01:27:31,961 "'애니 홀'이 제일 좋았어" 할 순 있지만 1678 01:27:31,962 --> 01:27:35,503 최고의 영화란 건 아니죠 1679 01:27:35,603 --> 01:27:37,848 그럴 순 없고 1680 01:27:37,968 --> 01:27:39,468 그건 판단 못 해요 1681 01:27:39,469 --> 01:27:42,848 육상이면 몰라도 1682 01:27:42,973 --> 01:27:45,975 맨 앞 사람이 일등이죠 1683 01:27:45,976 --> 01:27:46,976 뭐 괜찮았어요 1684 01:27:46,977 --> 01:27:49,479 젊은 나이에 탔고 1685 01:27:49,648 --> 01:27:53,483 인정을 받아 좋았어요 1686 01:27:53,984 --> 01:27:59,189 보다 진지한 영화를 하고 싶었어요 1687 01:27:59,690 --> 01:28:03,592 출연 않고 감독과 각본만 하는 1688 01:28:03,593 --> 01:28:04,594 진지한 영화를 1689 01:28:05,095 --> 01:28:07,830 영화 작가의 길을 1690 01:28:07,831 --> 01:28:10,333 모색할 기회가 온 겁니다 1691 01:28:10,334 --> 01:28:12,835 남들이 못하는 걸 했습니다 1692 01:28:12,836 --> 01:28:16,498 다른 이들은 안주하려 합니다 1693 01:28:16,598 --> 01:28:18,341 안전지대가 아니라 1694 01:28:18,438 --> 01:28:22,248 거기가 뛰어넘어야 할 곳이고 1695 01:28:22,346 --> 01:28:25,688 밀고 나가야 합니다 1696 01:28:25,788 --> 01:28:27,850 그래서 "인테리어" 가 나온 겁니다 1697 01:28:27,851 --> 01:28:34,148 그동안 남편이나 아비로 도리를 다 했고 1698 01:28:34,248 --> 01:28:37,860 내가 한 일에 유감은 없어 1699 01:28:37,861 --> 01:28:43,366 이제 잠시 혼자 있고 싶어 1700 01:28:43,367 --> 01:28:47,837 그래서 집을 나가기로 했어 1701 01:28:47,838 --> 01:28:51,841 그래도 해 볼 작정이야 1702 01:28:51,842 --> 01:28:53,642 별거하는 거야 1703 01:28:53,643 --> 01:28:57,848 이렇게 다 있는 자리에서 1704 01:28:57,968 --> 01:29:00,917 털어놓고 싶었어 1705 01:29:03,308 --> 01:29:05,848 유나이트 아티스트와 좋은 사이였고 1706 01:29:05,948 --> 01:29:08,090 거긴 독립영화의 본산이었습니다 1707 01:29:08,091 --> 01:29:12,094 재량을 줬어요 1708 01:29:12,095 --> 01:29:18,100 "만들고 싶은대로 만들어라 1709 01:29:18,101 --> 01:29:23,397 진지한 걸 해보고 싶으면 1710 01:29:23,398 --> 01:29:25,108 그렇게 해라" 1711 01:29:25,609 --> 01:29:26,609 당신 의사와 이야기했어 1712 01:29:26,610 --> 01:29:28,110 잘 감당할 거래 1713 01:29:28,111 --> 01:29:30,368 나 몰래 닥터 로벨과 이야기했다고? 1714 01:29:30,468 --> 01:29:32,615 몰래가 아냐 조심하느라 1715 01:29:32,616 --> 01:29:36,648 몰래 닥터 로벨을 만나거잖아 1716 01:29:36,748 --> 01:29:37,748 너무 창피해 1717 01:29:37,848 --> 01:29:39,121 이브 우리 주치의잖아 1718 01:29:39,122 --> 01:29:41,124 숨길 게 뭐 있어? 1719 01:29:42,125 --> 01:29:45,127 내가 감당할 거라 했다고? 1720 01:29:45,128 --> 01:29:47,028 무슨 망신이람! 1721 01:29:47,130 --> 01:29:49,132 뭐가 망신이야 1722 01:29:49,633 --> 01:29:51,634 그냥 죽고 싶어 1723 01:29:51,635 --> 01:29:53,136 그만 해 1724 01:29:54,638 --> 01:29:56,848 사는 게 싫어! 1725 01:30:03,280 --> 01:30:08,784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1726 01:30:08,785 --> 01:30:11,787 진지한 데 몰두해요 1727 01:30:11,788 --> 01:30:15,548 어두운 면을 중요시 하죠 1728 01:30:15,648 --> 01:30:18,727 작품과 생각 속에서 1729 01:30:18,728 --> 01:30:21,730 마음 속에... 1730 01:30:21,731 --> 01:30:23,732 괴로운 게 있어요 1731 01:30:23,733 --> 01:30:30,674 희극보다 비극을 높이 사요 1732 01:30:31,174 --> 01:30:37,148 늘 비극적인 글과 연극과 영화를 생각하고 1733 01:30:37,248 --> 01:30:39,928 현실과 정면으로 대응해요 1734 01:30:40,028 --> 01:30:43,619 비꼬거나 장난으로 비틀어 1735 01:30:43,620 --> 01:30:48,048 결국엔 익살로 빠져나오죠 1736 01:30:48,228 --> 01:30:49,358 힘들고 1737 01:30:49,359 --> 01:30:52,862 좀 어색하긴 해도 1738 01:30:52,863 --> 01:30:57,299 계속 잘 하는 일을 하느니 1739 01:30:57,300 --> 01:31:00,803 열 올렸다가 낭패를 보는 게 1740 01:31:00,804 --> 01:31:03,273 더 짜릿해요 1741 01:31:03,773 --> 01:31:06,776 "인테리어" 가 너무 무거운 1742 01:31:07,277 --> 01:31:10,446 정극이라는 평에 1743 01:31:10,447 --> 01:31:13,949 다음 작품으로 응수했다고 말들 하죠 1744 01:31:13,950 --> 01:31:16,848 "애니 홀" 의 좀 독특한 관점을 1745 01:31:16,953 --> 01:31:20,723 "맨해튼" 에서 좀 더 1746 01:31:20,724 --> 01:31:22,726 밀고나가자고 생각했어요 1747 01:31:22,748 --> 01:31:25,648 "도입부, 뉴욕시의 흑백 전경 1748 01:31:25,748 --> 01:31:28,628 콜 포터나 거쉰의 감상적인 배경 음악" 1749 01:31:28,732 --> 01:31:30,232 흑백 촬영은 1750 01:31:30,233 --> 01:31:34,248 우디의 생각이었고 1751 01:31:34,388 --> 01:31:36,848 맨해튼이 흑백 도시라는데 1752 01:31:36,948 --> 01:31:38,874 둘 다 공감했어요 1753 01:31:38,875 --> 01:31:41,377 돌과 콘크리트 아스팔트 1754 01:31:41,378 --> 01:31:43,345 우디 앨런은 할리우드가 잊었던 1755 01:31:43,346 --> 01:31:44,598 흑백을 잘 알았고 1756 01:31:44,698 --> 01:31:46,508 유려하게 1757 01:31:46,608 --> 01:31:49,519 현재진행형으로 맨해튼의 1758 01:31:49,618 --> 01:31:51,521 향수를 자아냈습니다 1759 01:31:52,022 --> 01:31:53,756 뉴욕을 아주 사랑하죠 1760 01:31:53,757 --> 01:31:55,257 자기 도시고 1761 01:31:55,258 --> 01:31:57,259 영화는 1762 01:31:57,260 --> 01:31:59,948 뉴욕에게 보내는 연서고 1763 01:32:00,048 --> 01:32:04,266 정말 남달리 1764 01:32:04,267 --> 01:32:05,267 뉴욕을 이야기하죠 1765 01:32:05,268 --> 01:32:06,828 생기 넘치고 1766 01:32:06,928 --> 01:32:10,706 끊임없이 진화하며 1767 01:32:10,707 --> 01:32:14,948 아주 독특한 도시의 리듬을 1768 01:32:15,048 --> 01:32:18,215 남다른 감수성으로 잡아냈습니다 1769 01:32:18,715 --> 01:32:24,448 뉴욕을 제대로 보여주려 했고 1770 01:32:24,554 --> 01:32:31,560 장미빛 안경을 쓰고 1771 01:32:31,561 --> 01:32:33,395 낭만적으로 본 건 아니에요 1772 01:32:33,396 --> 01:32:35,898 좋아하는 작품이지만 1773 01:32:35,899 --> 01:32:38,400 제게는 아주 낯섭니다 1774 01:32:38,401 --> 01:32:41,403 다른 세계 다른 혹성입니다 1775 01:32:41,404 --> 01:32:42,404 제가 아는 뉴욕은 1776 01:32:42,405 --> 01:32:46,041 자라난 "비열한 거리" 의 도시고 1777 01:32:46,042 --> 01:32:48,477 "택시 드라이버" 의 장소입니다 1778 01:32:48,478 --> 01:32:51,146 맨해튼의 근사한 모습들을 1779 01:32:51,147 --> 01:32:54,984 그림처럼 그려냈어요 1780 01:32:54,985 --> 01:32:58,688 나중에 사람들이 내 영화를 보게되면 1781 01:32:58,788 --> 01:33:03,892 배경의 경관에만 눈을 돌릴 거예요 1782 01:33:03,893 --> 01:33:07,796 뉴욕은 그의 도시며 늘 그럴 것이다 1783 01:33:16,673 --> 01:33:20,408 와이드 스크린으로 찍고 싶었는데 1784 01:33:20,508 --> 01:33:25,488 전쟁물 같은 대작은 아니었죠 1785 01:33:25,588 --> 01:33:27,388 친숙한 사랑 이야기였고 1786 01:33:27,488 --> 01:33:30,520 그래서 재미 있을 것 같았어요 1787 01:33:32,155 --> 01:33:33,856 거쉰의 음악이 1788 01:33:33,857 --> 01:33:35,358 영화의 한 배역입니다 1789 01:33:35,558 --> 01:33:37,788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1790 01:33:37,888 --> 01:33:39,648 음악을 통해 1791 01:33:39,748 --> 01:33:42,448 관객들에게 전달합니다 1792 01:33:43,266 --> 01:33:45,267 음악이 한 인물로 1793 01:33:45,268 --> 01:33:46,769 영화를 받칩니다 1794 01:34:05,288 --> 01:34:08,898 코미디를 보는 눈에 1795 01:34:09,001 --> 01:34:11,098 늘 어리둥절해요 1796 01:34:11,198 --> 01:34:14,005 "맨해튼" 은 로맨스 영화였는데 1797 01:34:14,006 --> 01:34:17,008 가벼운 이야기라 1798 01:34:17,009 --> 01:34:21,379 코미디로 봤나 봐요 1799 01:34:21,380 --> 01:34:23,188 흥미로웠죠 1800 01:34:23,288 --> 01:34:24,288 내가 젊은 아가씨와 연애하고 1801 01:34:24,383 --> 01:34:28,378 바람피는 유부남이 나오고 1802 01:34:28,478 --> 01:34:31,528 좀 외국 풍이었죠 1803 01:34:31,628 --> 01:34:37,178 외국은 익살극이란 게 따로 없어요 1804 01:34:37,278 --> 01:34:40,928 보통 드라마에 1805 01:34:41,028 --> 01:34:44,568 여기저기 양념을 치죠 1806 01:34:44,671 --> 01:34:47,018 난 구식이고 혼외관계를 인정 못 해 1807 01:34:47,120 --> 01:34:49,018 사람은 짝이 있어야 해 1808 01:34:49,122 --> 01:34:50,623 비들기나 가톨릭 식으로 1809 01:34:51,741 --> 01:34:53,743 좀 거북했을 겁니다 1810 01:34:53,941 --> 01:34:58,145 우디의 상대역이 10대였으니 1811 01:34:58,646 --> 01:35:01,648 하지만 그런 우려를 딛고 1812 01:35:01,649 --> 01:35:04,150 기용된 신인 여배우 1813 01:35:04,151 --> 01:35:05,652 18살의 마리엘 헤밍웨이는 1814 01:35:05,653 --> 01:35:13,048 훌륭한 감정 연기로 1815 01:35:13,148 --> 01:35:14,995 오스카에 지명까지 됐습니다 1816 01:35:15,496 --> 01:35:19,432 우디가 한 구성원으로 대해줬어요 1817 01:35:19,433 --> 01:35:21,935 소심하게 겁내는 걸 알고 1818 01:35:21,936 --> 01:35:24,938 촬영 뒤에도 1819 01:35:24,939 --> 01:35:27,941 박물관에 데려갔고 1820 01:35:27,942 --> 01:35:29,442 젊은 나이에 1821 01:35:29,443 --> 01:35:32,338 잘 알지 못 하는 것들을 1822 01:35:32,446 --> 01:35:34,447 깨닫게 해줬어요 1823 01:35:34,448 --> 01:35:36,678 다른 우디 앨런 영화와 달랐어요 1824 01:35:36,778 --> 01:35:40,653 마음 속의 생각을 읽고 1825 01:35:40,654 --> 01:35:43,122 놔주려 하는 거죠 1826 01:35:43,123 --> 01:35:48,348 그렇게 자꾸 멀어지려는 걸 1827 01:35:48,448 --> 01:35:50,797 잘 이해 못 했고 못 받아들였죠 1828 01:35:50,888 --> 01:35:54,200 그래서 소다 가게 장면 1829 01:35:54,201 --> 01:35:56,336 헤어지려는 장면에서 1830 01:35:56,337 --> 01:36:01,278 정말 가족과 헤어지는 1831 01:36:01,378 --> 01:36:05,248 아주 친한 사람과 헤어지는 기분이었죠 1832 01:36:05,346 --> 01:36:07,848 소중한 친구와 1833 01:36:07,948 --> 01:36:09,849 눈을 쳐다보며 1834 01:36:09,850 --> 01:36:13,353 가만히 이야기를 듣죠 1835 01:36:13,854 --> 01:36:17,090 실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1836 01:36:20,361 --> 01:36:21,361 그래요? 1837 01:36:23,364 --> 01:36:25,366 봐, 우린... 1838 01:36:25,866 --> 01:36:27,867 일시적으로 만난 거야 1839 01:36:27,868 --> 01:36:29,148 알잖아 1840 01:36:29,870 --> 01:36:32,372 누구 만났어요? 1841 01:36:35,576 --> 01:36:37,577 왜 죄책감이 들지? 1842 01:36:37,578 --> 01:36:39,078 내 참 1843 01:36:39,079 --> 01:36:42,448 또래 애들 만나라고 했잖아 1844 01:36:42,548 --> 01:36:43,583 반 애들 1845 01:36:43,584 --> 01:36:48,088 빌리나 빕 스쿠터 타는 1846 01:36:48,589 --> 01:36:51,090 토미나 테리 1847 01:36:51,091 --> 01:36:53,848 자, 울지 마 1848 01:36:55,029 --> 01:36:58,031 울지 마 1849 01:36:58,032 --> 01:37:01,034 울지 마 트레이시 1850 01:37:01,035 --> 01:37:04,037 트레이시 울지 마, 트레이시 1851 01:37:04,038 --> 01:37:06,539 그때 진짜 울었어요 1852 01:37:06,540 --> 01:37:08,041 놔둬요 1853 01:37:08,042 --> 01:37:11,044 이제 끝이구나 생각했죠 1854 01:37:11,045 --> 01:37:14,248 가버리는 게 서운했죠 1855 01:37:19,720 --> 01:37:22,722 잘 모르겠어요 사랑에 빠지는 장면이 1856 01:37:22,723 --> 01:37:26,726 59번가 다리의 장면보다 1857 01:37:26,727 --> 01:37:28,948 더 힘차고 알뜰하지는 1858 01:37:29,063 --> 01:37:31,564 우디와 다이앤 키튼이 공원 벤치에서 1859 01:37:31,565 --> 01:37:33,066 야경을 바라보는 그 장면 1860 01:37:33,067 --> 01:37:34,435 골치 아팠어요 1861 01:37:34,935 --> 01:37:37,604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데 1862 01:37:37,605 --> 01:37:42,108 부시시 새벽 3시에 깨있어야 했고 1863 01:37:42,109 --> 01:37:44,611 거기 벤치도 없어서 1864 01:37:45,112 --> 01:37:46,613 가져와야 했죠 1865 01:37:46,614 --> 01:37:50,618 그렇게 야경 장면을 찍었어요 1866 01:37:52,620 --> 01:37:54,622 근사하잖아? 1867 01:37:55,122 --> 01:37:56,123 그래, 정말... 1868 01:37:56,624 --> 01:37:58,625 가로등 켜지는 게 아주 멋지네 1869 01:37:58,626 --> 01:38:00,628 그래, 너무 좋아 1870 01:38:03,631 --> 01:38:06,633 정말 멋진 도시야 누가 뭐라든 1871 01:38:06,634 --> 01:38:09,548 진짜 끝내줘 1872 01:38:11,138 --> 01:38:15,142 그만 가봐야지 1873 01:38:15,498 --> 01:38:16,838 명장면이 될 줄은 몰랐어요 1874 01:38:16,938 --> 01:38:22,148 근사하긴 했지만 딴 것들 제치고 1875 01:38:22,149 --> 01:38:23,650 그토록 입에 오를 줄은 1876 01:38:26,153 --> 01:38:27,654 대다수 사람들에겐 1877 01:38:27,655 --> 01:38:30,657 사랑과 그 바람 이어서였습니다 1878 01:38:30,658 --> 01:38:33,648 추억이나 소망 1879 01:38:33,748 --> 01:38:36,162 야경 장면에서 1880 01:38:36,163 --> 01:38:38,164 그걸 본 겁니다 1881 01:38:38,165 --> 01:38:40,667 그걸 간직했고 1882 01:38:40,668 --> 01:38:44,170 최고의 명장면이 됐습니다 1883 01:38:44,171 --> 01:38:46,172 왜 삶이 가치 있냐고? 1884 01:38:46,173 --> 01:38:47,674 명질문이야 1885 01:38:47,675 --> 01:38:50,176 마지막에 가서 1886 01:38:50,177 --> 01:38:53,212 누워서 즐거웠던 일을 떠올리죠 1887 01:38:53,213 --> 01:38:54,714 트레이시의 얼굴 1888 01:38:58,218 --> 01:39:01,921 갑자기 거리로 달려나가고 음악이 흐르죠 1889 01:39:01,922 --> 01:39:06,225 마침내 떠나려는 내 앞에 나타나죠 1890 01:39:06,226 --> 01:39:09,729 아주 기막혔죠 1891 01:39:14,568 --> 01:39:16,569 말로 다 못 할 1892 01:39:16,570 --> 01:39:19,072 그런 순간이었어요 1893 01:39:19,073 --> 01:39:21,074 참 정말 1894 01:39:21,075 --> 01:39:23,918 내면의 모습이었죠 1895 01:39:24,018 --> 01:39:26,348 아주 로맨틱했어요 1896 01:39:27,514 --> 01:39:29,182 정말 근사한 장면이었어요 1897 01:39:29,183 --> 01:39:30,684 아주 여리고 1898 01:39:31,185 --> 01:39:33,687 솔직하고 순수했어요 1899 01:39:34,188 --> 01:39:38,858 정말 대단한 배우였어요 1900 01:39:38,859 --> 01:39:40,861 말이 필요 없었어요 1901 01:39:41,361 --> 01:39:43,863 코미디 배우든 뭐든 1902 01:39:44,364 --> 01:39:46,032 명 연기였고 1903 01:39:46,033 --> 01:39:48,848 찡한 감동이 일었어요 1904 01:39:53,774 --> 01:39:56,648 아직 날 사랑해, 아냐? 1905 01:39:58,348 --> 01:39:59,748 절 사랑해요? 1906 01:40:00,147 --> 01:40:03,149 그래, 그래서... 물론이지 1907 01:40:03,150 --> 01:40:06,153 그래서 이렇게 왔고 1908 01:40:10,557 --> 01:40:13,059 비행기 타야 해요 1909 01:40:13,060 --> 01:40:16,062 자, 자... 1910 01:40:16,063 --> 01:40:18,564 갈 거 없잖아 1911 01:40:18,565 --> 01:40:21,901 지난 주에 좀 그러지 1912 01:40:23,904 --> 01:40:25,404 트레이시... 1913 01:40:25,405 --> 01:40:27,907 여섯 달은 길지 않아요 1914 01:40:29,828 --> 01:40:32,348 모두가 변하진 않아요 1915 01:40:34,256 --> 01:40:37,148 사람을 좀 믿어봐요 1916 01:40:42,375 --> 01:40:43,876 간단한 대사였죠 1917 01:40:43,971 --> 01:40:45,471 "사람을 좀 믿어봐요" 1918 01:40:45,472 --> 01:40:48,975 근사하단 걸 알았어요 1919 01:40:52,417 --> 01:40:54,488 그 말을 하려던 거예요 1920 01:40:54,595 --> 01:40:58,365 쓰면서 지어낸 게 아니었죠 1921 01:41:06,874 --> 01:41:14,614 평단이나 대중의 반응이 어땠나요? 1922 01:41:14,615 --> 01:41:16,616 잘 기억 안 나는데 1923 01:41:16,617 --> 01:41:18,118 좋아했냐고요? 1924 01:41:18,119 --> 01:41:20,121 뭐 호평이었죠 1925 01:41:20,621 --> 01:41:21,788 모두 "맨해튼" 을 좋아했습니다 1926 01:41:21,789 --> 01:41:23,657 "애니 홀" 만큼 깊이 있고 1927 01:41:24,158 --> 01:41:26,160 다른 어떤 작품보다 1928 01:41:26,661 --> 01:41:30,664 깊숙한 영화라고들 생각했습니다 1929 01:41:30,665 --> 01:41:32,533 대단했어요 1930 01:41:33,034 --> 01:41:36,637 칸에서 자리를 꽉 메우고 1931 01:41:36,771 --> 01:41:38,305 열광했어요 1932 01:41:38,472 --> 01:41:40,173 모두 열광했어요 1933 01:41:40,174 --> 01:41:45,512 뉴욕 개봉일에 쭉 줄을 섰더군요 1934 01:41:45,513 --> 01:41:48,015 평도 근사했고 1935 01:41:48,516 --> 01:41:53,253 마치고서 영 마음에 안 들었어요 1936 01:41:53,254 --> 01:41:58,258 보고 나선... 1937 01:41:58,259 --> 01:42:02,262 유나이트 아티스사에 1938 01:42:02,263 --> 01:42:06,267 할 말이 없었어요 1939 01:42:06,767 --> 01:42:09,269 염치가 없었죠 1940 01:42:09,270 --> 01:42:12,706 속으로 "한다고 한 게 1941 01:42:12,707 --> 01:42:15,208 이 모양이니 1942 01:42:15,209 --> 01:42:18,511 이젠 돈을 안 대줄 거다" 1943 01:42:18,512 --> 01:42:23,088 우디는 야심만만했는데 1944 01:42:23,188 --> 01:42:26,019 끝에 보니 성에 안 찼고 1945 01:42:26,020 --> 01:42:28,021 낙심천만이었죠 1946 01:42:28,022 --> 01:42:31,648 그런데 관객들의 반응은 1947 01:42:31,748 --> 01:42:34,527 전혀 딴판이었고 1948 01:42:34,528 --> 01:42:37,488 그토록 뜨거운 호응이 1949 01:42:37,588 --> 01:42:38,766 지금도 수수께끼일 겁니다 1950 01:42:39,267 --> 01:42:41,535 관객들은 "맨해튼"의 1951 01:42:42,036 --> 01:42:43,537 다음 작품을 고대했는데 1952 01:42:44,038 --> 01:42:45,539 "스타더스트 메모리" 는 아니었습니다 1953 01:42:46,833 --> 01:42:47,518 뭘 어쩌라고? 1954 01:42:47,618 --> 01:42:49,398 희극은 더 안 할 거야 1955 01:42:49,498 --> 01:42:51,003 억지부리지 말라고 해 1956 01:42:51,004 --> 01:42:52,505 재미가 없다고 1957 01:42:53,006 --> 01:42:55,507 세상 사람들이 다 고통 받는데 1958 01:42:55,508 --> 01:42:57,509 아주 실망했고 1959 01:42:57,510 --> 01:42:59,511 세 번을 본 뒤에야 1960 01:42:59,512 --> 01:43:01,413 제 실수를 깨달았습니다 1961 01:43:01,414 --> 01:43:05,418 흥미로운 주제에 동의 못 하고 1962 01:43:05,518 --> 01:43:08,248 지난 걸 찾은 겁니다 1963 01:43:09,715 --> 01:43:11,716 아주 독특하고 1964 01:43:11,717 --> 01:43:13,111 독창적인 영화였습니다 1965 01:43:13,219 --> 01:43:16,888 한동안 제일 아끼는 영화였어요 1966 01:43:16,889 --> 01:43:18,890 제일 인기없는 영화였고 1967 01:43:18,891 --> 01:43:22,241 개인적인 편애였죠 1968 01:43:23,396 --> 01:43:26,398 우디가 제일 아꼈다고 한 건 1969 01:43:26,399 --> 01:43:28,401 어떤 양식 야심찬 마술을 1970 01:43:28,501 --> 01:43:30,741 해냈기 때문일 겁니다 1971 01:43:30,903 --> 01:43:33,541 "스타더스트 메모리" 는 대 마술이었습니다 1972 01:43:33,606 --> 01:43:36,107 펠리니의 영향은 별도로 1973 01:43:36,108 --> 01:43:39,611 마술의 구사가 핵심이고 1974 01:43:39,612 --> 01:43:40,946 마술사의 진의를 1975 01:43:41,447 --> 01:43:43,615 내보인 겁니다 1976 01:43:43,616 --> 01:43:45,116 그 때문에 1977 01:43:45,117 --> 01:43:48,053 관객들은 딴 작품들처럼 1978 01:43:48,151 --> 01:43:51,056 친근감을 느끼지 못 했습니다 1979 01:43:51,057 --> 01:43:54,560 국외자의 눈을 지닌 1980 01:43:54,741 --> 01:43:57,295 한 남자의 이야기였어요 1981 01:43:57,296 --> 01:44:00,799 돈 있는 유명인인데 1982 01:44:00,800 --> 01:44:03,131 삶의 어떤 지점에서 1983 01:44:03,235 --> 01:44:06,404 세상이 온통 1984 01:44:06,405 --> 01:44:09,274 쓰레기장으로 보이고 1985 01:44:09,275 --> 01:44:12,277 그런 생각으로 1986 01:44:12,278 --> 01:44:15,080 주말을 보내는데 1987 01:44:15,081 --> 01:44:17,582 주로 마음 속의 일이죠 1988 01:44:17,583 --> 01:44:19,611 영화 찍기 1,2년 전에 1989 01:44:19,711 --> 01:44:23,221 '뉴욕 매거진'의 평론가 유디스 크리스트의 1990 01:44:23,222 --> 01:44:25,601 주말 세미나에 갔는데 1991 01:44:25,701 --> 01:44:28,901 허드슨 강가의 호텔이었고 1992 01:44:29,001 --> 01:44:30,241 뉴욕에서 1시간 거리로 1993 01:44:30,341 --> 01:44:32,230 주말 게스트로 간 거죠 1994 01:44:32,231 --> 01:44:34,566 거기서의 인상을 1995 01:44:34,567 --> 01:44:37,068 신경쇠약증으로 나타내죠 1996 01:44:37,069 --> 01:44:40,071 작품 좋아해요 아내는 다 봤어요 1997 01:44:40,072 --> 01:44:42,574 특히 초기 희극들이 좋아요 1998 01:44:42,575 --> 01:44:45,577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1999 01:44:45,578 --> 01:44:50,582 제 영화를 좋아하는 팬들을 2000 01:44:50,583 --> 01:44:55,086 물어뜯고 멍청하게 그렸다고 2001 01:44:55,087 --> 01:44:57,901 공격했는데 2002 01:44:58,001 --> 01:45:01,092 그 영화와는 무관했어요 2003 01:45:01,093 --> 01:45:05,964 영화에서 다룬 건 예술적 감수성과 2004 01:45:05,965 --> 01:45:08,466 기억과 망각의 문제였습니다 2005 01:45:08,467 --> 01:45:11,102 이 영화에서 뭘 말하시려 했죠? 2006 01:45:11,604 --> 01:45:12,838 그냥 웃기려고 했죠 2007 01:45:15,841 --> 01:45:17,775 영화를 전공하셨습니까? 2008 01:45:17,776 --> 01:45:19,941 아뇨, 대학에선 한 게 없어요 2009 01:45:20,031 --> 01:45:21,280 내가 연구 대상이었지 2010 01:45:22,648 --> 01:45:27,051 우디 앨런의 얼굴 사진 철이 있어요 2011 01:45:27,052 --> 01:45:29,988 익살맞고 독특하죠 2012 01:45:29,989 --> 01:45:33,825 한 서랍 될 거예요 2013 01:45:33,826 --> 01:45:35,327 우디가 잘 쓰죠 2014 01:45:35,828 --> 01:45:39,998 정말 별나요 2015 01:45:39,999 --> 01:45:43,668 야릇하고 우스운 인물들 2016 01:45:43,669 --> 01:45:46,804 당시로선 야심찬 2017 01:45:46,805 --> 01:45:48,806 스타일 작업이었어요 2018 01:45:48,807 --> 01:45:51,643 다분히 이국적이고 현란했어요 2019 01:45:51,644 --> 01:45:56,015 우디가 경도된 감독들의 스타일이 2020 01:45:56,515 --> 01:45:59,511 활달한 시각성이었어요 2021 01:45:59,611 --> 01:46:01,801 베리만과 펠리니 2022 01:46:01,901 --> 01:46:07,592 외국 감독과 영화의 예찬자였어요 2023 01:46:07,593 --> 01:46:09,227 숨기지 않았어요 2024 01:46:09,228 --> 01:46:15,434 남의 걸 베낀다는 말을 들었어요 2025 01:46:15,935 --> 01:46:18,102 베리만이니 펠리니니 2026 01:46:18,103 --> 01:46:19,501 "8과 1/2" 이니 2027 01:46:19,605 --> 01:46:23,341 우리끼리는 특정 영화를 놓고 2028 01:46:23,342 --> 01:46:25,276 논한 적은 없어요 2029 01:46:25,277 --> 01:46:28,079 펠리니의 영향은 의심할 바 없어요 2030 01:46:30,021 --> 01:46:31,449 의심할 여지가 2031 01:46:31,450 --> 01:46:33,351 박식한 평론가들은 2032 01:46:33,352 --> 01:46:35,241 "8과 1/2" 을 다 봤고 2033 01:46:35,354 --> 01:46:36,355 "8과 1/2" 의 리메이크라고 합니다 2034 01:46:36,855 --> 01:46:40,811 "8과 1/2" 을 모르는 일반 관객들은 2035 01:46:40,911 --> 01:46:43,595 낯설어서 재미없다고 하고 2036 01:46:43,596 --> 01:46:47,032 한마디로 영화가 개판 되는 거야 2037 01:46:47,211 --> 01:46:48,766 샌디 부활절 영화야 2038 01:46:48,767 --> 01:46:50,268 무신론자 티 내지 마 2039 01:46:50,269 --> 01:46:52,441 당신 눈엔 무신론자겠지 2040 01:46:52,541 --> 01:46:53,738 신에게는 고결한 반대자야 2041 01:46:53,739 --> 01:46:54,841 참 2042 01:46:55,074 --> 01:46:57,541 열혈 팬이에요 대단하세요 2043 01:46:57,621 --> 01:46:58,541 고마워요 2044 01:46:58,641 --> 01:46:59,871 인기는 좋네 2045 01:46:59,971 --> 01:47:01,321 그래 지금은 떠받들지 2046 01:47:01,421 --> 01:47:02,681 내일은 이 거야 2047 01:47:02,781 --> 01:47:05,211 "스타더스트 메모리" 는 가공의 이야긴데 2048 01:47:05,317 --> 01:47:08,987 놀랍게도 2049 01:47:09,488 --> 01:47:13,992 내 이야긴 줄 알아요 2050 01:47:13,993 --> 01:47:15,394 언론에서 싫어했어요 2051 01:47:17,821 --> 01:47:20,681 악평을 실었어요 2052 01:47:20,784 --> 01:47:22,841 실은 우디는 평을 안 읽어 2053 01:47:24,781 --> 01:47:28,441 속상할 게 없었어요 2054 01:47:28,741 --> 01:47:30,241 나는 다 읽고 2055 01:47:32,228 --> 01:47:33,395 말해봐요 2056 01:47:33,396 --> 01:47:35,397 왜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죠? 2057 01:47:35,398 --> 01:47:37,232 해답없는 질문 2058 01:47:37,233 --> 01:47:38,734 신은 있어요? 2059 01:47:39,235 --> 01:47:41,237 질문 오류 2060 01:47:41,738 --> 01:47:42,401 내 이야긴데 2061 01:47:42,501 --> 01:47:44,473 다 끝날텐데 내가 왜 2062 01:47:44,474 --> 01:47:46,976 이 골치 아픈 영화나 만들고 있죠? 2063 01:47:46,977 --> 01:47:48,410 당신 영화 재밌다 2064 01:47:48,411 --> 01:47:50,913 특히 초기 희극들 2065 01:47:51,414 --> 01:47:53,682 대중들이 아주 관대했고 2066 01:47:53,683 --> 01:47:56,685 비평가들도 처음엔 그랬죠 2067 01:47:56,686 --> 01:47:58,187 실수를 눈감아주고 2068 01:47:58,688 --> 01:48:00,741 좋은 평만 쓰고 2069 01:48:00,841 --> 01:48:03,421 이제 때가 왔나봐요 2070 01:48:03,521 --> 01:48:07,697 그동안 저지른 잘못에 대한 댓가를 2071 01:48:07,921 --> 01:48:10,501 한꺼번에 치루나봐요 2072 01:48:10,601 --> 01:48:13,702 앞날이 있으니까 2073 01:48:13,703 --> 01:48:16,706 다시 돌아올 수 있겠죠 2074 01:48:17,207 --> 01:48:19,375 "스타더스트 메모리" 를 보고 관객들은 2075 01:48:19,376 --> 01:48:21,877 말하기를 "은퇴할 건가? 2076 01:48:21,878 --> 01:48:22,878 어쩔 거지? 2077 01:48:22,879 --> 01:48:24,141 끝났나?" 2078 01:48:24,241 --> 01:48:27,384 분명히 아직 걸작들이 남았어요 2079 01:50:00,630 --> 01:50:04,087 우디 앨런을 뉴욕의 감독으로만 생각했는데 2080 01:50:04,088 --> 01:50:06,256 놀랍게도 2081 01:50:06,257 --> 01:50:07,557 영국이나 스페인에서 2082 01:50:07,558 --> 01:50:09,690 영화를 찍습니다 2083 01:50:09,790 --> 01:50:11,530 그래도 같은 감독입니다 2084 01:50:11,630 --> 01:50:14,064 한 도시의 감독에서 2085 01:50:14,065 --> 01:50:18,401 국제적인 감독이 된 겁니다 2086 01:50:18,402 --> 01:50:19,703 여전히 우디 앨런이지만 2087 01:50:19,704 --> 01:50:21,005 지형이 바뀐 겁니다 2088 01:50:21,439 --> 01:50:25,342 "매치 포인트" 의 런던 2089 01:50:25,343 --> 01:50:29,679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 의 바르셀로나 2090 01:50:29,680 --> 01:50:32,716 "파리 아행" 의 파리 2091 01:50:32,717 --> 01:50:34,451 다음 영화 장소인 로마 2092 01:50:34,452 --> 01:50:37,921 이런 순례를 통해 우디 앨런이 2093 01:50:37,922 --> 01:50:40,957 영화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것 같아요 2094 01:50:40,958 --> 01:50:45,295 가령 영화 속의 파리는 2095 01:50:45,730 --> 01:50:47,897 보는 그대로지만 2096 01:50:47,898 --> 01:50:49,530 "파리 야행" 에선 2097 01:50:49,630 --> 01:50:54,630 주인공 길과 우디 앨런의 상상력 속에서 2098 01:50:54,730 --> 01:50:57,874 생동하는 밤의 도시죠 2099 01:50:57,875 --> 01:51:00,911 꾸불꾸불한 어두운 거리가 2100 01:51:01,345 --> 01:51:03,947 지리 공간의 분리로 2101 01:51:03,948 --> 01:51:08,284 영화 속에서 시간의 왜곡을 일으키죠 2102 01:51:08,285 --> 01:51:10,453 다시 말해 그 장소에서 2103 01:51:10,454 --> 01:51:13,490 돌연 1920년대로 이동하죠 2104 01:51:13,491 --> 01:51:16,527 안녕하세요 헤밍웨이 씨 2105 01:51:16,961 --> 01:51:18,430 언덕을 점령하는 게 임무였어 2106 01:51:18,580 --> 01:51:19,576 넷이었어 2107 01:51:19,577 --> 01:51:20,864 빈센트까지 다섯이지만 2108 01:51:21,298 --> 01:51:23,466 수류탄 폭발로 손을 잃어 2109 01:51:23,467 --> 01:51:26,069 처음부터 싸울 수 없었지 2110 01:51:26,070 --> 01:51:27,670 용감한 친구였는데 2111 01:51:27,770 --> 01:51:32,142 비가 와 질척이고 언덕은 가파렀어 2112 01:51:32,143 --> 01:51:34,310 길엔 독일군이 많았어 2113 01:51:34,311 --> 01:51:36,479 앞쪽을 목표로 삼았지 2114 01:51:36,914 --> 01:51:39,949 적중하면 지연시키는 거고 2115 01:51:39,950 --> 01:51:42,118 겁 안 났어요? 2116 01:51:42,553 --> 01:51:43,553 뭐가? 2117 01:51:43,854 --> 01:51:45,155 죽는 게 2118 01:51:46,457 --> 01:51:48,191 죽는 게 겁나면 좋은 글을 못 써 2119 01:51:48,192 --> 01:51:49,390 어떤가? 2120 01:51:49,493 --> 01:51:50,493 그래요 2121 01:51:50,795 --> 01:51:54,264 사실 그게 제일 겁나요 2122 01:51:54,265 --> 01:51:57,300 앞 사람들도 그랬고 다 그러겠지 2123 01:51:57,301 --> 01:51:58,330 네, 알아요 2124 01:51:58,430 --> 01:52:01,204 근사한 여자와 사랑해봤나? 2125 01:52:01,205 --> 01:52:04,780 실은 약혼녀가 꽤 매력적이죠 2126 01:52:04,880 --> 01:52:08,578 진정한 열정으로 사랑한다면 2127 01:52:08,579 --> 01:52:10,313 한순간이나마 2128 01:52:10,314 --> 01:52:12,049 죽음이 두렵진 않을텐데 2129 01:52:12,483 --> 01:52:14,218 그게 그렇질 않아요 2130 01:52:14,652 --> 01:52:16,820 이 지리적 세계가 그 시점에선 2131 01:52:16,821 --> 01:52:21,591 우디 앨런에게 영감을 준 거죠 2132 01:52:21,592 --> 01:52:26,796 초기엔 뉴욕이 그랬듯이 2133 01:52:26,797 --> 01:52:28,531 뉴욕을 떠나 좋은 점은 2134 01:52:28,532 --> 01:52:30,266 거리 아무 데서나 2135 01:52:30,267 --> 01:52:32,435 찍을 수 있는 거라 했죠 2136 01:52:32,870 --> 01:52:35,472 갑자기 뉴욕에서 2137 01:52:35,473 --> 01:52:38,074 찍기가 힘들어졌어요 2138 01:52:38,075 --> 01:52:39,420 너무 비싸서 2139 01:52:39,520 --> 01:52:42,412 그 돈으로 외국에 가는 거죠 2140 01:52:42,413 --> 01:52:45,448 그래도 결국 한 편의 영화고 2141 01:52:45,449 --> 01:52:46,749 하나의 이야기죠 2142 01:52:46,750 --> 01:52:51,521 롱 아일랜드 대신 런던이 나온다는 것 외엔 2143 01:52:51,522 --> 01:52:54,992 참, 깜빡했네 시드니 자이온이 죽었대 2144 01:52:55,130 --> 01:52:56,610 - 누가? 뭐? - 시드니 자이온 2145 01:52:56,710 --> 01:52:58,060 시드니 자이온이 죽어? 2146 01:52:58,160 --> 01:53:00,197 과쓰미하고 2147 01:53:00,631 --> 01:53:01,931 찰리 과쓰미가 죽어? 2148 01:53:01,932 --> 01:53:03,666 응, 식도암으로 2149 01:53:03,667 --> 01:53:05,401 그래? 2150 01:53:05,402 --> 01:53:08,438 오늘의 뉴스야 2151 01:53:08,439 --> 01:53:11,908 참, 그랬어? 2152 01:53:11,909 --> 01:53:17,113 하나 둘 죽어가네 참 2153 01:53:17,114 --> 01:53:21,130 다들 죽잖아 사람이 그렇지 뭐 2154 01:53:21,230 --> 01:53:24,488 죽는 게 쉴 때가 있나 2155 01:53:24,588 --> 01:53:26,223 다 아는 이들인데 2156 01:53:27,830 --> 01:53:32,230 준비나 리허설 같은 거 안 해요 2157 01:53:32,330 --> 01:53:34,630 대개는 뭘 찍는지도 모르고 2158 01:53:34,750 --> 01:53:37,934 가면 몇 페이지 줘요 2159 01:53:38,369 --> 01:53:40,537 그날 할 일이죠 2160 01:53:40,971 --> 01:53:44,874 그걸 보고 알죠 2161 01:53:44,875 --> 01:53:49,212 대본 쓰고 고친 뒤엔 안 읽어요 2162 01:53:49,213 --> 01:53:50,590 다신 안 읽죠 2163 01:53:50,690 --> 01:53:55,010 식상해서 읽기 싫어요 2164 01:53:55,110 --> 01:54:00,490 감각이 탁월해서 2165 01:54:00,491 --> 01:54:02,225 카메라를 어디 두면 2166 01:54:02,226 --> 01:54:04,394 화면을 잘 받을지 알아요 2167 01:54:04,395 --> 01:54:08,732 카메라 감각이 탁월해서 2168 01:54:08,830 --> 01:54:12,635 볼 위치를 찾아요 2169 01:54:12,636 --> 01:54:13,937 요령을 싫어해요 2170 01:54:13,938 --> 01:54:17,407 효과나 장치를 싫어하고 2171 01:54:17,408 --> 01:54:20,009 동료들을 좋아해요 2172 01:54:20,010 --> 01:54:24,930 한마디로 아주 단순해요 2173 01:54:26,517 --> 01:54:30,420 쓰여진 걸 믿는 감독이에요 2174 01:54:30,520 --> 01:54:36,059 난해한 양자물리학이 아니죠 2175 01:54:36,060 --> 01:54:38,661 이야기를 쓰고 2176 01:54:38,662 --> 01:54:43,867 적은 걸 관객에게 보여주는 거예요 2177 01:54:43,960 --> 01:54:48,330 이야기를 말해주는 거고 2178 01:54:50,374 --> 01:54:52,230 대단한 게 아니에요 2179 01:54:52,833 --> 01:54:58,930 우디앨런:다큐멘터리 2부 2180 01:54:59,483 --> 01:55:01,217 어느 날 레스토랑에서 2181 01:55:01,218 --> 01:55:05,121 평소답잖게 앞날의 이야기를 했어요 2182 01:55:05,220 --> 01:55:10,326 영화의 구상이 무궁무진하다고 했어요 2183 01:55:10,327 --> 01:55:12,929 지구가 도는 게 당연하듯 2184 01:55:13,029 --> 01:55:17,701 "1년에 한 편이면 족하지 2185 01:55:18,135 --> 01:55:23,773 무슨 생각이 그렇게 많아?" 하면서 2186 01:55:24,208 --> 01:55:27,243 잰 척한다고 여겼어요 2187 01:55:27,244 --> 01:55:30,713 "해봐라 그게 쉬운지" 2188 01:55:30,714 --> 01:55:34,030 이걸 모아놔요 2189 01:55:34,618 --> 01:55:38,087 이렇게 시작해요 2190 01:55:38,088 --> 01:55:40,256 온갖 메모들 2191 01:55:40,257 --> 01:55:44,594 호텔 용지에 쓴 거 2192 01:55:44,595 --> 01:55:47,370 이걸로 숙고해요 2193 01:55:47,470 --> 01:55:51,670 이렇게 꺼내놓고 2194 01:55:51,770 --> 01:55:58,908 구상 단계에서 늘 하는 일이에요 2195 01:55:58,909 --> 01:56:03,246 앉아서 보면서 2196 01:56:03,247 --> 01:56:05,730 이건 아니고 2197 01:56:06,717 --> 01:56:08,430 어디 2198 01:56:09,753 --> 01:56:12,355 아니고 2199 01:56:12,356 --> 01:56:16,693 하나만 읽어주세요 2200 01:56:17,127 --> 01:56:18,428 이 메모는 2201 01:56:18,429 --> 01:56:27,537 "대마술사의 모든 마법을 물려받은 남자" 2202 01:56:27,971 --> 01:56:30,530 여기 다 있어요 2203 01:56:30,630 --> 01:56:37,948 이제 내키는대로 줄거리를 생각해요 2204 01:56:40,430 --> 01:56:43,586 경매나 딴 데서 2205 01:56:43,587 --> 01:56:48,358 마술 용품을 사들인다 2206 01:56:48,359 --> 01:56:53,563 상자와 기요틴 2207 01:56:53,564 --> 01:56:58,768 흥미로운 모험에 나선다 2208 01:56:58,769 --> 01:57:05,274 상자에 들어갔다 쑥 나타나고 2209 01:57:05,275 --> 01:57:07,877 다른 기간 다른 나라 2210 01:57:08,312 --> 01:57:10,480 다른 장소 2211 01:57:10,481 --> 01:57:16,119 이런 걸 한참 생각하다 2212 01:57:16,120 --> 01:57:20,023 더 할 게 없으면 다음 걸로 2213 01:57:20,457 --> 01:57:23,059 많이 생각하고 2214 01:57:23,060 --> 01:57:26,529 됐다 싶으면 써요 2215 01:57:26,530 --> 01:57:29,132 잘 나가면 2216 01:57:29,133 --> 01:57:32,603 별로 오래 안 걸려요 2217 01:57:33,036 --> 01:57:36,072 누구보다 빨리 써요 2218 01:57:36,073 --> 01:57:41,712 그래서 많은 작품을 만든 거예요 2219 01:57:42,146 --> 01:57:45,615 다작에서 우디 앨런과 견주려면 2220 01:57:45,616 --> 01:57:48,217 시대를 거슬러 2221 01:57:48,218 --> 01:57:49,952 1930년대로 가야합니다 2222 01:57:49,953 --> 01:57:52,989 존 포드와 하워드 혹스 라울 월쉬 2223 01:57:53,080 --> 01:57:56,025 넌 한 편 이상 만들었습니다 2224 01:57:56,026 --> 01:57:57,760 스튜디오 시스템 아래에서였고 2225 01:57:57,761 --> 01:58:00,363 무엇보다 '꿈의 공장'의 일부였습니다 2226 01:58:00,798 --> 01:58:02,098 지금 우디 앨런이 40년에 걸쳐 2227 01:58:02,099 --> 01:58:04,701 넌 한 편씩 쓰고 만듭니다 2228 01:58:05,135 --> 01:58:09,472 잉마르 베리만을 빼면 유례없는 일입니다 2229 01:58:09,473 --> 01:58:12,074 20년도 힘든데 2230 01:58:12,075 --> 01:58:14,677 40년 동안 꾸준해요 2231 01:58:14,678 --> 01:58:18,148 5년 10년도 아니고 2232 01:58:18,582 --> 01:58:19,883 독보적이죠 2233 01:58:20,317 --> 01:58:23,786 비근한 인물이면 베이브 루스 정도죠 2234 01:58:23,787 --> 01:58:26,389 베이브 루스는 아메리칸 리그에서 2235 01:58:26,390 --> 01:58:28,558 54개로 홈런왕이 됐는데 2236 01:58:28,559 --> 01:58:31,160 그 아래가 13개였죠 2237 01:58:31,161 --> 01:58:32,895 남다른 근성과 2238 01:58:32,896 --> 01:58:34,630 남다른 끈기 2239 01:58:34,631 --> 01:58:40,269 이야기 거리가 무궁무진합니다 2240 01:58:40,270 --> 01:58:43,739 길게 버티면서 2241 01:58:43,740 --> 01:58:50,060 계속 작품을 내놓는 것도 좋지만 2242 01:58:50,160 --> 01:58:51,580 그게 다가 아니죠 2243 01:58:51,680 --> 01:58:56,753 목표는 걸작을 만드는 거죠 2244 01:58:57,187 --> 01:59:01,130 한참 동안 못 했어요 2245 01:59:02,410 --> 01:59:05,428 관객과 평단의 지지 속에 2246 01:59:05,863 --> 01:59:09,765 경이로운 10년을 보낸 다음 2247 01:59:09,766 --> 01:59:11,067 "스타더스트 메모리"가 2248 01:59:11,068 --> 01:59:14,971 여러 면에서 불발 됐습니다 2249 01:59:15,405 --> 01:59:18,460 그렇다고 구석에 몰리거나 2250 01:59:18,560 --> 01:59:21,477 잊혀진 건 아니었고 2251 01:59:21,478 --> 01:59:24,080 뭔가를 할텐데 문제는 2252 01:59:24,515 --> 01:59:26,682 "다음이 뭐냐?" 였습니다 2253 01:59:26,683 --> 01:59:29,285 희극을 계속 하기로 했죠 2254 01:59:29,720 --> 01:59:31,454 손뗀 것도 아니었고 2255 01:59:31,455 --> 01:59:32,756 한 동안 안 했기에 2256 01:59:33,190 --> 01:59:37,527 다음 작품에서 다시 해보고 싶었어요 2257 01:59:37,528 --> 01:59:40,997 "스타더스트 메모리" 의 실책을 딛고 2258 01:59:40,998 --> 01:59:43,100 "한여름 밤의 섹스 코미디" 에서 강점으로 복귀했습니다 2259 01:59:43,200 --> 01:59:47,069 잘 아는 코미디로 돌아온 겁니다 2260 01:59:47,070 --> 01:59:51,841 "사랑과 죽음" 이후 첫 익살극이었습니다 2261 01:59:53,730 --> 01:59:55,745 여름에 개봉했고 2262 01:59:55,746 --> 01:59:57,914 사람들은 "우디가 돌아왔구나" 했습니다 2263 01:59:58,348 --> 02:00:00,083 스튜디오의 후원자들도 2264 02:00:00,517 --> 02:00:02,251 안도했을 거고 2265 02:00:02,252 --> 02:00:03,553 또 칼라였습니다 2266 02:00:03,987 --> 02:00:07,890 전원극도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2267 02:00:07,891 --> 02:00:09,930 시골 풍경도 2268 02:00:10,060 --> 02:00:12,330 도시만큼 흥취가 있었고 2269 02:00:17,868 --> 02:00:21,270 누가 그러더군요 2270 02:00:21,370 --> 02:00:26,976 "촬영 장면에 절로 휘바람이 나왔다" 2271 02:00:27,411 --> 02:00:29,145 재미 있었어요 2272 02:00:29,146 --> 02:00:31,747 또 하나 우디 앨런의 영화에서 2273 02:00:31,748 --> 02:00:34,350 미아 패로우가 첫 등장합니다 2274 02:00:34,351 --> 02:00:35,651 네, 만난 적 있죠 2275 02:00:35,652 --> 02:00:36,953 에어리얼이 이야기하더군요 2276 02:00:37,387 --> 02:00:38,688 참 공교롭네요 2277 02:00:38,689 --> 02:00:40,900 레오폴드 말로는 사촌의 남편이라던데 2278 02:00:41,000 --> 02:00:43,026 옛 친구라고 했어요 2279 02:00:43,460 --> 02:00:44,761 안면이 있었죠 2280 02:00:45,630 --> 02:00:49,098 미아가 몇 년 동안 팬레터를 보냈죠 2281 02:00:49,099 --> 02:00:51,267 그러다 제야 파티에서 2282 02:00:51,702 --> 02:00:54,303 언제 점심이나 먹자고 하니까 2283 02:00:54,304 --> 02:00:56,039 좋다고 했어요 2284 02:00:56,473 --> 02:00:58,641 그때 용기를 낼 걸! 2285 02:00:58,642 --> 02:00:59,943 그날 밤 개울가에서 2286 02:01:00,377 --> 02:01:01,677 늘 따라다녔어요 2287 02:01:01,678 --> 02:01:02,979 네, 나도 2288 02:01:02,980 --> 02:01:05,760 얼마 동안 꿈에 나타나고 2289 02:01:05,860 --> 02:01:09,485 만나 점심 먹고 데이트를 시작했어요 2290 02:01:10,787 --> 02:01:12,521 괜찮아요? 2291 02:01:12,522 --> 02:01:17,727 그러다 더 가까운 사이가 되면서 2292 02:01:18,161 --> 02:01:19,895 한 여배우를 보게 됐죠 2293 02:01:19,896 --> 02:01:23,800 여자는 한철이라고요 2294 02:01:24,234 --> 02:01:25,969 설마 겁이 나서 2295 02:01:26,403 --> 02:01:27,703 어쩌면 2296 02:01:27,704 --> 02:01:29,005 도무지 모르겠군 2297 02:01:29,006 --> 02:01:31,174 이 정도 미모면 2298 02:01:31,270 --> 02:01:32,909 마음대로 골라잡을텐데 2299 02:01:33,343 --> 02:01:34,343 당신만큼은 2300 02:01:34,645 --> 02:01:35,512 나? 2301 02:01:35,513 --> 02:01:37,130 그동안의 연애 상대들을 2302 02:01:37,247 --> 02:01:38,982 돌이켜보니 2303 02:01:39,416 --> 02:01:41,584 당신만 내 앞에서 주저했어요 2304 02:01:42,019 --> 02:01:43,319 같이 일하면서 2305 02:01:43,320 --> 02:01:45,488 처음엔 아주 불안해 했어요 2306 02:01:45,489 --> 02:01:47,223 그럴 필요 없었는데 2307 02:01:47,224 --> 02:01:48,524 나는 즐거웠고 2308 02:01:48,525 --> 02:01:50,260 같이 일하기 쉬웠어요 2309 02:01:50,694 --> 02:01:52,428 날 안고 싶었다면 2310 02:01:52,429 --> 02:01:54,597 사랑해서가 아닌가요? 2311 02:01:54,598 --> 02:01:57,200 두 감정이 별개에요? 2312 02:01:57,634 --> 02:01:59,368 미아 패로우가 뮤즈가 됐고 2313 02:01:59,369 --> 02:02:02,405 미아 패로우의 다양한 면을 선보였습니다 2314 02:02:02,406 --> 02:02:03,707 분명히 2315 02:02:04,141 --> 02:02:07,610 "로즈마리의 아기"나 "허리케인"에서는 2316 02:02:07,611 --> 02:02:08,911 볼 수 없었던 면모고 2317 02:02:08,912 --> 02:02:12,815 우디 앨런이 팔색조처럼 이끌어 낸 겁니다 2318 02:02:12,930 --> 02:02:14,550 그 탐색 작업을 통해 2319 02:02:14,551 --> 02:02:18,454 가작들이 나왔습니다 2320 02:02:18,455 --> 02:02:21,490 어찌 보면 자신의 다양성도 시험한 셈이었고 2321 02:02:21,491 --> 02:02:24,961 동반자 미아 패로우와 함께 2322 02:02:25,395 --> 02:02:27,563 온갖 화음을 조율하면서 2323 02:02:27,564 --> 02:02:28,865 80년대에 자신의 재능을 2324 02:02:29,299 --> 02:02:32,190 펼쳐나갔습니다 2325 02:02:32,290 --> 02:02:38,408 다양성을 갖춘 탁월한 여배우였죠 2326 02:02:38,842 --> 02:02:41,590 코미디와 코미디류 2327 02:02:41,690 --> 02:02:44,230 정극에 이르기까지 2328 02:02:44,330 --> 02:02:50,554 어떤 역할도 소화해냈고 2329 02:02:50,987 --> 02:02:56,430 한 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어요 2330 02:02:56,530 --> 02:03:00,096 정말 덕을 많이 봤죠 2331 02:03:00,097 --> 02:03:01,398 그게 '뮤즈'란 거죠 2332 02:03:01,832 --> 02:03:03,567 더 잘 알게 되면서 2333 02:03:04,000 --> 02:03:06,602 다양성이 눈에 띄는 거죠 2334 02:03:07,037 --> 02:03:09,205 그렇게 미아와 한 거예요 2335 02:03:09,206 --> 02:03:12,241 미아가 한 역할들을 2336 02:03:12,242 --> 02:03:13,543 한 번 보세요 2337 02:03:13,977 --> 02:03:15,711 가령 "브로드웨이 대니로즈" 에서 2338 02:03:15,712 --> 02:03:17,013 누가 생각했겠어요? 2339 02:03:17,447 --> 02:03:19,181 그 별난 인물과 말투를 2340 02:03:19,182 --> 02:03:22,630 남들이 모르는 면을 우디는 안 거죠 2341 02:03:22,730 --> 02:03:24,030 양심따윈 몰라요 2342 02:03:24,130 --> 02:03:27,423 하고 싶음 하는 거지 2343 02:03:27,424 --> 02:03:28,724 짧은 인생에 2344 02:03:28,725 --> 02:03:31,327 보이 스카웃 메달이라도 주나 2345 02:03:31,328 --> 02:03:33,496 래오에 잘 갔는데 2346 02:03:33,497 --> 02:03:34,970 시내의 이탈리아 레스토랑이었고 2347 02:03:35,070 --> 02:03:40,436 주인 부부와 이야기를 나누곤 했어요 2348 02:03:40,437 --> 02:03:42,690 래오 부인은 짙은 금발에 2349 02:03:42,790 --> 02:03:45,208 늘 선글래스를 끼고 담배를 펴댔어요 2350 02:03:45,642 --> 02:03:48,678 아주 대단한 여자였죠 2351 02:03:49,112 --> 02:03:52,581 미아 말이 2352 02:03:52,582 --> 02:03:56,051 "저런 여자 역할 한 번 해봤으면" 2353 02:03:56,052 --> 02:03:58,220 "브로드웨이 대니로즈" 에서 2354 02:03:58,221 --> 02:03:59,522 잘 해냈죠 2355 02:03:59,523 --> 02:04:00,820 사람은 괜찮아요 2356 02:04:00,920 --> 02:04:03,426 결혼이 엉망이 됐을 때 잘 해줬어요 2357 02:04:03,860 --> 02:04:05,161 남편이 뭐 했는데요? 2358 02:04:05,162 --> 02:04:07,763 뭐, 마권업 2359 02:04:07,764 --> 02:04:10,800 사채놀이 덤핑장사 같은 거요 2360 02:04:11,234 --> 02:04:12,535 그럼 프로였네요 2361 02:04:12,536 --> 02:04:13,837 이혼했어요? 2362 02:04:14,271 --> 02:04:15,571 아니면 별거? 2363 02:04:15,572 --> 02:04:16,873 눈에 총 맞았어요 2364 02:04:17,307 --> 02:04:19,041 - 진짜? 실명했어요? - 죽었어요 2365 02:04:19,042 --> 02:04:20,776 죽었겠구나 2366 02:04:20,777 --> 02:04:22,078 총알이 관통했으니 2367 02:04:22,512 --> 02:04:24,247 이제 다음 작품인데 2368 02:04:24,681 --> 02:04:29,090 아무도 예상하지 못 했던 게 나왔습니다 2369 02:04:29,190 --> 02:04:33,100 "브로드웨이 대니로즈" 를 찍은 사람이 2370 02:04:33,200 --> 02:04:35,091 "젤리그" 를 한 겁니다 2371 02:04:35,525 --> 02:04:39,428 일반인과 유명인의 관계가 2372 02:04:39,863 --> 02:04:42,899 "스타더스트 메모리" 의 주제였는데 2373 02:04:43,333 --> 02:04:45,068 "젤리그" 로 이어졌습니다 2374 02:04:45,502 --> 02:04:46,803 레오나르드 젤리그는 2375 02:04:47,237 --> 02:04:48,537 계속 과학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으며 2376 02:04:48,538 --> 02:04:49,839 뉴욕 맨해튼 병원에서 2377 02:04:49,840 --> 02:04:52,300 많은 시험이 시행됐으나 2378 02:04:52,400 --> 02:04:53,651 이 놀라운 현상에 대해 2379 02:04:53,652 --> 02:04:55,740 별다른 해명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2380 02:04:55,840 --> 02:04:58,520 보다 급진적인 희극 양식이었고 2381 02:04:58,620 --> 02:05:00,683 그 시각화 과정에서 2382 02:05:00,684 --> 02:05:03,719 자신을 우드로 윌슨같은 2383 02:05:03,720 --> 02:05:06,770 실존 인물의 사진에 끼워넣었습니다 2384 02:05:06,870 --> 02:05:10,380 진짜 다큐멘터리처럼 찍으려 했고 2385 02:05:10,480 --> 02:05:11,830 별 차이 없었을 거예요 2386 02:05:11,930 --> 02:05:15,110 너무 생생하게 라비로 변신하는 걸 보고 2387 02:05:15,210 --> 02:05:17,166 어떤 프랑스인들은 2388 02:05:17,167 --> 02:05:19,768 '악마의 섬'으로 보내라고 했습니다 2389 02:05:19,769 --> 02:05:25,700 늘 주위의 누군가가 되려는 인물을 내세워 2390 02:05:25,800 --> 02:05:28,878 대중 심리의 주제로 삼은 거죠 2391 02:05:28,879 --> 02:05:30,614 비만 이야기를 하던 남자들에게 2392 02:05:31,047 --> 02:05:33,649 가만 있던 젤리그가 끼어들었고 2393 02:05:33,650 --> 02:05:38,180 순식간에 배불뚝이가 됐습니다 2394 02:05:38,280 --> 02:05:41,023 다음 두 흑인 사이에서 2395 02:05:41,024 --> 02:05:44,493 젤리그는 금방 검어졌습니다 2396 02:05:44,494 --> 02:05:47,096 과연 다음엔 뭘까요? 2397 02:05:47,097 --> 02:05:50,566 결국은 파시즘으로 간다고 생각했죠 2398 02:05:50,567 --> 02:05:54,470 군중은 자기 소신과 개성을 버리고 2399 02:05:54,471 --> 02:05:57,506 늘 듣고 싶은 걸 듣는다고 하잖아요 2400 02:05:57,507 --> 02:06:01,450 아돌프 히틀러 곁에 젤리그가 앉아 있고 2401 02:06:01,460 --> 02:06:06,181 미아 패로우가 그 변신한 모습을 보는데 2402 02:06:06,182 --> 02:06:10,360 여자를 알아보고 손을 흔들고 2403 02:06:10,460 --> 02:06:12,254 그때 증상이 회복됩니다 2404 02:06:12,255 --> 02:06:15,725 결국 사랑이 현실로 돌아오게 합니다 2405 02:06:18,510 --> 02:06:21,363 "카이로의 붉은 장미" 를 아주 좋아합니다 2406 02:06:21,364 --> 02:06:23,532 미아 패로우가 아주 딱한 인물로 나오고 2407 02:06:23,533 --> 02:06:26,568 남편 대니 에일로가 윽박지릅니다 2408 02:06:26,569 --> 02:06:28,737 유일한 위안거리는 영화고 2409 02:06:28,738 --> 02:06:31,740 같은 영화를 거듭 봅니다 2410 02:06:31,840 --> 02:06:34,810 일상의 삶이 무의미 하고 2411 02:06:35,245 --> 02:06:35,880 현실도피라도 2412 02:06:35,980 --> 02:06:40,883 그나마 영화만이 의미가 있고 2413 02:06:40,884 --> 02:06:43,410 희망을 북돋아줍니다 2414 02:06:43,510 --> 02:06:46,089 사정이 안 좋지만 괜찮아질 거라는 2415 02:06:46,523 --> 02:06:49,124 아주 기발한 영화였습니다 2416 02:06:49,125 --> 02:06:51,727 내가 생각한 건 2417 02:06:52,162 --> 02:06:55,631 아주 깊숙한 가식이었어요 2418 02:06:55,632 --> 02:06:57,800 사람들은 살면서 2419 02:06:58,234 --> 02:07:00,402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선택하죠 2420 02:07:00,837 --> 02:07:04,306 환상 쪽이 훨씬 즐겁지만 2421 02:07:04,307 --> 02:07:06,475 광기로 가는 길이고 2422 02:07:06,476 --> 02:07:09,078 결국 현실을 선택하는데 2423 02:07:09,512 --> 02:07:12,982 늘 낙담하고 상처입어요 2424 02:07:13,416 --> 02:07:16,885 그래서 이 영화에서 2425 02:07:16,886 --> 02:07:19,430 누군가를 화면에서 나오게 했어요 2426 02:07:20,130 --> 02:07:21,580 장치였어요 2427 02:07:21,680 --> 02:07:23,393 아직 실감이 안 나요 2428 02:07:23,827 --> 02:07:25,995 어제만해도 이집트의 무덤에 있었고 2429 02:07:25,996 --> 02:07:28,130 여러분을 몰랐는데 2430 02:07:29,466 --> 02:07:31,633 이제 맨해튼에서 2431 02:07:31,634 --> 02:07:35,104 주말을 한번 즐겨봐야겠군요 2432 02:07:35,538 --> 02:07:39,008 정말 이 영화를 좋아하는군요 2433 02:07:39,009 --> 02:07:39,830 나요? 2434 02:07:39,930 --> 02:07:43,345 종일 있었고 전에도 두 번 봤어요 2435 02:07:43,346 --> 02:07:44,646 나말이에요? 2436 02:07:44,647 --> 02:07:45,948 그래요! 2437 02:07:46,383 --> 02:07:48,550 다섯번째 보는 거잖아요 2438 02:07:48,551 --> 02:07:50,930 헨리, 이리 와요 빨리 2439 02:07:51,030 --> 02:07:52,330 이야기 좀 해요 2440 02:07:52,430 --> 02:07:53,830 아이고! 2441 02:07:55,590 --> 02:07:57,410 여보게 그쪽이 아냐 2442 02:07:57,510 --> 02:07:59,780 톰, 돌아와요! 영화 속인데! 2443 02:07:59,830 --> 02:08:02,130 놔둬, 놀러가게 나 빼고 해 2444 02:08:02,730 --> 02:08:03,733 누구시죠? 2445 02:08:04,167 --> 02:08:05,467 세실리아요 2446 02:08:05,468 --> 02:08:07,202 나가서 어디 가 이야기 좀 해요 2447 02:08:07,203 --> 02:08:08,830 영화 속에 있어야 하잖아요 2448 02:08:08,938 --> 02:08:10,239 아니, 세실리아 이젠 자유에요! 2449 02:08:10,240 --> 02:08:13,580 2천번이나 지겹게 했어요 2450 02:08:13,680 --> 02:08:14,430 이젠 자유야! 2451 02:08:14,580 --> 02:08:15,330 도널리 신부님을 불러 2452 02:08:15,445 --> 02:08:16,730 탐! 2453 02:08:17,614 --> 02:08:22,384 참, 팝콘이 이런 맛이었구나 2454 02:08:22,385 --> 02:08:25,854 관객들이 보는 내내 먹던데 2455 02:08:25,855 --> 02:08:30,626 꽃미남 역을 제프 다니엘스가 2456 02:08:31,061 --> 02:08:32,795 썩 잘 해냈죠 2457 02:08:32,796 --> 02:08:35,397 우디는 아니다 싶으면 2458 02:08:35,398 --> 02:08:37,132 주저없이 배역을 바꿨어요 2459 02:08:37,133 --> 02:08:39,735 좋은 예가 2460 02:08:40,170 --> 02:08:41,471 이 영화에서 마이클 키튼이죠 2461 02:08:41,905 --> 02:08:44,900 마이클 키튼을 좋아했고 여전히 그런데 2462 02:08:45,000 --> 02:08:48,411 만나보곤 시간 낭비 안 했어요 2463 02:08:48,845 --> 02:08:51,447 영화 무대가 1930년대인데 2464 02:08:51,448 --> 02:08:54,049 너무 현대적이라 봤고 2465 02:08:54,050 --> 02:08:55,350 맞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2466 02:08:55,351 --> 02:08:57,519 몇 번 그런 경우가 있었고 2467 02:08:57,520 --> 02:08:59,688 어쨌든 배우가 교체됐어요 2468 02:08:59,689 --> 02:09:01,857 자주는 아니었지만 2469 02:09:02,292 --> 02:09:04,460 그럴 땐 2470 02:09:04,461 --> 02:09:05,761 서슴없이 말했어요 2471 02:09:05,762 --> 02:09:07,260 "다시 찍어야겠다" 2472 02:09:07,360 --> 02:09:09,665 "9월" 을 두 번 찍었어요 2473 02:09:09,666 --> 02:09:11,930 다른 배역으로 2474 02:09:12,030 --> 02:09:16,530 각본에 문제가 있다고 했고 2475 02:09:17,460 --> 02:09:19,630 봐넘기지 않았어요 2476 02:09:20,270 --> 02:09:22,245 재편해서 대부분을 다시 찍었고 2477 02:09:22,679 --> 02:09:26,148 전속극단의 공연처럼 됐죠 2478 02:09:26,149 --> 02:09:32,654 배역 선정 과정에 무신경했어요 2479 02:09:32,655 --> 02:09:36,558 시작할 때 배우도 잘 안 만나요 2480 02:09:36,993 --> 02:09:40,690 조감독이 만나고 2481 02:09:40,790 --> 02:09:44,366 방 구석에 있거나 딴 데 가 있어요 2482 02:09:44,801 --> 02:09:47,836 만나도 봤는데 2483 02:09:47,837 --> 02:09:50,439 별로 할 이야기가 없어요 2484 02:09:50,440 --> 02:09:52,608 세 사람에 각자 5분씩 2485 02:09:52,609 --> 02:09:54,343 이런 식이에요 2486 02:09:54,344 --> 02:09:56,512 길게 시간을 안 끌어요 2487 02:09:56,946 --> 02:09:59,548 성가시고 힘들어해요 2488 02:09:59,549 --> 02:10:03,886 단역들은 훨씬 더 짧죠 2489 02:10:03,887 --> 02:10:05,188 배우들이 안됐어요 2490 02:10:05,622 --> 02:10:09,525 배역 때문에 사무실에 온 건데 2491 02:10:09,959 --> 02:10:12,996 벨이 울리면 잠시 뒤 들어가선 2492 02:10:13,429 --> 02:10:16,465 이러이러하다 소개해요 2493 02:10:16,466 --> 02:10:18,200 사무실에 올 때는 2494 02:10:18,201 --> 02:10:20,369 앨런 감독과 30분은 기대했을텐데 2495 02:10:20,803 --> 02:10:22,971 우디는 그냥 선 채로 2496 02:10:23,406 --> 02:10:26,008 인사하고 한 번 쳐다보고는 2497 02:10:26,009 --> 02:10:27,743 "줄리엣이 적역인지 볼 거다 2498 02:10:27,744 --> 02:10:30,345 됐고, 그럼" 2499 02:10:30,346 --> 02:10:31,430 아주 어색해요 2500 02:10:31,530 --> 02:10:37,720 서로 할 말 없이 눈치보고 2501 02:10:38,154 --> 02:10:43,359 거북해서 나 참 2502 02:10:43,793 --> 02:10:47,263 이제 악수를 하고 "와줘서 고마워요" 2503 02:10:47,697 --> 02:10:51,166 앉으려다 말고 나가게 돼요 2504 02:10:51,167 --> 02:10:53,335 나와선 이런 눈으로 쳐다봐요 2505 02:10:53,336 --> 02:10:55,504 "뭐에요? 다에요?" 2506 02:10:55,505 --> 02:11:00,709 됐다고 하죠 어떨 땐 10초 2507 02:11:00,710 --> 02:11:03,312 우디는 이러죠 "생각해주는 거다 2508 02:11:03,313 --> 02:11:05,481 자기 볼 일도 있을 텐데 2509 02:11:05,915 --> 02:11:07,216 여기서 죽치면 뭐 하냐" 2510 02:11:07,217 --> 02:11:10,252 한마디 해주죠 "네, 감지덕지 하겠네" 2511 02:11:10,253 --> 02:11:11,380 대배우들의 경우 2512 02:11:11,480 --> 02:11:13,722 똑 부러지게 제안도 하죠 2513 02:11:13,723 --> 02:11:15,891 그쪽 사무실에서 2514 02:11:15,892 --> 02:11:17,626 로스앤젤레스의 내 쪽에 연락해 2515 02:11:17,627 --> 02:11:19,795 배역을 제안했어요 2516 02:11:19,796 --> 02:11:22,831 매니저가 전화해 시간 나냐더군요 2517 02:11:22,832 --> 02:11:26,735 우디 앨런 영화라면서 2518 02:11:26,736 --> 02:11:28,904 난다고 했죠 2519 02:11:31,074 --> 02:11:34,109 전달에 공을 들여요 2520 02:11:34,110 --> 02:11:36,278 자료는 기획사로 안 가고 2521 02:11:36,279 --> 02:11:38,610 배우한테 직접 가요 2522 02:11:38,710 --> 02:11:40,616 아주 은밀하게 2523 02:11:41,050 --> 02:11:42,784 대본을 전달했어요 2524 02:11:42,785 --> 02:11:45,821 사람이 뉴욕에서 들고 2525 02:11:45,822 --> 02:11:47,990 북캘리포니아 내 집까지 왔어요 2526 02:11:48,424 --> 02:11:51,026 이러더군요 "대본이 갈텐데 2527 02:11:51,027 --> 02:11:52,327 사람이 들고 가고 2528 02:11:52,328 --> 02:11:53,629 10시 반에 받아 2529 02:11:53,630 --> 02:11:55,364 4시 반에 돌려줘라" 2530 02:11:55,365 --> 02:11:58,835 좋다고 했어요 2531 02:11:59,269 --> 02:12:01,436 그야말로 집 층계에 앉아 2532 02:12:01,437 --> 02:12:03,171 다 읽기를 기다리거나 2533 02:12:03,172 --> 02:12:07,075 1박 할 때도 있어요 2534 02:12:07,076 --> 02:12:08,810 대본이 왔는데 2535 02:12:08,811 --> 02:12:11,190 사람이 들고 왔다 들고 갔고 2536 02:12:11,290 --> 02:12:13,230 아주 비밀스러웠죠 2537 02:12:15,318 --> 02:12:19,655 대본과 함께 친필 메모도 보내요 2538 02:12:19,656 --> 02:12:20,957 이튿날 사무실에 있는데 2539 02:12:21,391 --> 02:12:24,426 대본이 왔고 별도 편지가 있었어요 2540 02:12:24,427 --> 02:12:25,727 우디의 편지가 있었어요 2541 02:12:25,728 --> 02:12:27,896 이메일을 보냈어요 2542 02:12:28,130 --> 02:12:28,930 편지를 받았죠 2543 02:12:29,035 --> 02:12:30,499 메모가 있었어요 2544 02:12:30,500 --> 02:12:33,535 타이핑 했어요 2545 02:12:33,536 --> 02:12:34,403 친필이었어요 2546 02:12:34,530 --> 02:12:36,160 오자에 X표를 해놨어요 2547 02:12:36,260 --> 02:12:38,130 복사해 벽에 붙여놨죠 2548 02:12:38,230 --> 02:12:40,042 액자에 넣을 거예요 2549 02:12:40,043 --> 02:12:41,777 서랍 속에 있을 거예요 2550 02:12:41,778 --> 02:12:44,379 내용은 "누군가 하면 2551 02:12:44,380 --> 02:12:46,548 "멜린다와 멜린다" 를 할 때의 2552 02:12:46,549 --> 02:12:48,283 감독이었다" 2553 02:12:48,284 --> 02:12:50,452 "여름에 런던에서 2554 02:12:50,453 --> 02:12:51,753 "매치 포인트"를 찍으려고 한다" 2555 02:12:51,754 --> 02:12:53,055 "내 각본이다" 2556 02:12:53,056 --> 02:12:56,959 "보리스 역에 맞을 것 같다" 2557 02:12:57,393 --> 02:12:59,995 "놀라 라이스 역을 해줬으면 한다" 2558 02:12:59,996 --> 02:13:02,598 "할지 안 할지 알고 싶은데 2559 02:13:03,032 --> 02:13:04,333 안 해도 괜찮다" 2560 02:13:04,334 --> 02:13:06,936 "꼭 한 번 같이 일해보고 싶었다" 2561 02:13:07,370 --> 02:13:11,273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좋겠다" 2562 02:13:11,274 --> 02:13:15,177 "마음 놓고 대사를 변경해도 된다" 2563 02:13:15,178 --> 02:13:16,913 "대사를 바꾸고 싶으면 바꿔라" 2564 02:13:17,347 --> 02:13:22,117 "읽어봐라 이 역을 잘 해낼 거다" 2565 02:13:22,118 --> 02:13:23,830 모르겠어요 잘 했는지는 2566 02:13:25,154 --> 02:13:27,756 늘 팬이었고 2567 02:13:28,191 --> 02:13:30,359 배역을 잘 해요 2568 02:13:30,360 --> 02:13:32,962 인물이 잘 맞아 떨어져요 2569 02:13:33,396 --> 02:13:36,431 금새 결정해요 2570 02:13:36,432 --> 02:13:39,034 그냥 인사 한 번 하고 2571 02:13:39,035 --> 02:13:42,071 척 보고는 적역인 줄 알아요 2572 02:13:42,505 --> 02:13:47,275 비결이란 게 적역으로 여기면 2573 02:13:47,276 --> 02:13:51,613 괜히 어지럽게 분석하고 2574 02:13:51,614 --> 02:13:55,517 이야기하고 재볼 거 없어요 2575 02:13:55,518 --> 02:13:59,421 신경 안 쓰고 그냥 두면 2576 02:13:59,422 --> 02:14:01,330 잘 해요 2577 02:14:01,430 --> 02:14:05,927 그래서 배우고 연기자지 2578 02:14:05,928 --> 02:14:08,096 나한테 화났어? 2579 02:14:08,097 --> 02:14:09,097 아냐 2580 02:14:09,399 --> 02:14:11,133 그럼... 2581 02:14:11,134 --> 02:14:12,435 결혼 생활이 지겨워? 2582 02:14:12,869 --> 02:14:14,169 그런 말 안 했어 2583 02:14:14,170 --> 02:14:15,471 딴 여자 생겼어? 2584 02:14:15,905 --> 02:14:18,073 나 참! 게쉬타포야? 2585 02:14:18,074 --> 02:14:19,374 아냐 2586 02:14:19,375 --> 02:14:21,130 그럼 왜 말을 안 해? 2587 02:14:21,230 --> 02:14:22,470 지금 취조하나... 2588 02:14:22,570 --> 02:14:26,748 그래, 지겹고 여자가 생겼다면? 2589 02:14:26,749 --> 02:14:28,050 그래? 2590 02:14:28,484 --> 02:14:29,785 아냐! 2591 02:14:30,219 --> 02:14:34,122 늘 남성의 입장에서 썼고 2592 02:14:34,123 --> 02:14:37,593 늘 익살스럽고 신랄한 2593 02:14:38,027 --> 02:14:42,364 별난 남성의 시각이었어요 2594 02:14:42,365 --> 02:14:44,533 그러다 다이앤 키튼을 만나 2595 02:14:44,534 --> 02:14:47,569 다른 시각을 알았고 2596 02:14:47,570 --> 02:14:49,738 그 입장에서 사물을 보게 됐어요 2597 02:14:50,173 --> 02:14:53,208 여성 이야기는 2598 02:14:53,209 --> 02:14:55,811 그런 여성의 시각을 바탕으로 2599 02:14:55,812 --> 02:14:57,112 쓴 거예요 2600 02:14:57,113 --> 02:15:03,618 해보니까 남성의 시각보다 2601 02:15:03,619 --> 02:15:07,088 더 재밌었어요 2602 02:15:07,089 --> 02:15:08,390 다이앤의 덕을 봤죠 2603 02:15:08,391 --> 02:15:10,559 할리, 샐러드 좀 2604 02:15:10,560 --> 02:15:11,861 내가 꽝이란 거지? 2605 02:15:12,295 --> 02:15:13,595 너 웃긴다 2606 02:15:13,596 --> 02:15:14,896 언니, 관둬 2607 02:15:14,897 --> 02:15:16,632 꽝으로 대하잖아 2608 02:15:17,066 --> 02:15:17,933 뭐가? 2609 02:15:17,934 --> 02:15:19,668 내 생각을 안 믿고 2610 02:15:19,669 --> 02:15:21,403 하는 일마다 무시하잖아 2611 02:15:21,404 --> 02:15:24,006 안 그래 도와줬잖아 2612 02:15:24,440 --> 02:15:27,042 솔직하고 건설적인 충고도 하고 2613 02:15:27,043 --> 02:15:28,777 돈도 달라는대로 줬어 2614 02:15:28,778 --> 02:15:30,079 신경써서 2615 02:15:30,513 --> 02:15:32,681 괜찮은 남자도 소개시켜줬고 2616 02:15:32,682 --> 02:15:34,530 그 무지렁이들! 2617 02:15:34,630 --> 02:15:35,630 네가 너무 까다로워! 2618 02:15:35,718 --> 02:15:37,018 남자들 꼬라지만 봐도 2619 02:15:37,019 --> 02:15:38,320 날 어떻게 보는지 알 수 있어 2620 02:15:38,754 --> 02:15:40,055 돌았구나! 아냐! 2621 02:15:40,056 --> 02:15:41,357 내가 평범한 건 알아 2622 02:15:41,791 --> 02:15:43,091 한나 언니한테 그만 해 2623 02:15:43,092 --> 02:15:44,826 안 그래도 지금 힘든데 2624 02:15:44,827 --> 02:15:46,128 넌 왜 신경질이야? 2625 02:15:46,562 --> 02:15:48,370 처음부터 계속 쪼아댔잖아 2626 02:15:48,470 --> 02:15:51,530 좀 가만 둬 숨 막혀 2627 02:15:51,630 --> 02:15:53,935 "한나와 그 자매들"은 2628 02:15:53,936 --> 02:15:55,237 "맨해튼" 의 관객들이 기대할 작품이었습니다 2629 02:15:55,238 --> 02:15:57,839 만족스럽게 돌아왔고 2630 02:15:57,840 --> 02:16:00,876 전보다 더 깊이 있었습니다 2631 02:16:00,877 --> 02:16:03,478 이제 그야말로 베리만 권이었습니다 2632 02:16:03,479 --> 02:16:04,830 막스 폰 시도우도 있겠다 2633 02:16:04,938 --> 02:16:06,948 그러나 느슨했고 2634 02:16:06,949 --> 02:16:09,730 베리만을 베낀 건 아니었습니다 2635 02:16:09,830 --> 02:16:11,286 간단히 말해 2636 02:16:11,287 --> 02:16:13,889 베리만의 컵과 식탁이었지만 2637 02:16:13,890 --> 02:16:16,058 동시에 우디 앨런 식의 2638 02:16:16,492 --> 02:16:18,226 진행이었습니다 2639 02:16:18,227 --> 02:16:21,263 최악은 근본주의 전도사들이야 2640 02:16:21,264 --> 02:16:23,431 3류 협잡꾼들 2641 02:16:23,432 --> 02:16:25,167 가련한 중생들 앞에서 2642 02:16:25,601 --> 02:16:26,902 예수를 외치면서 2643 02:16:26,903 --> 02:16:28,638 돈 바치라고 해 2644 02:16:29,071 --> 02:16:30,071 돈, 돈, 돈! 2645 02:16:30,373 --> 02:16:35,144 예수가 자기 이름 파는 꼴을 보면 2646 02:16:35,578 --> 02:16:37,312 속이 뒤집어질 거야 2647 02:16:37,313 --> 02:16:39,047 "한나와 그 자매들" 을 제일 좋아해요 2648 02:16:39,048 --> 02:16:41,160 거기 담긴 사랑이 2649 02:16:41,260 --> 02:16:43,818 감상적이라고 우디는 2650 02:16:43,819 --> 02:16:45,554 줄곧 싫어했어요 2651 02:16:45,555 --> 02:16:49,457 낙관적이라는 점에서 실패했어요 2652 02:16:49,458 --> 02:16:52,430 우울한 영화를 만들려고 했는데 2653 02:16:52,530 --> 02:16:57,699 감독이나 각본의 무능 탓인지 2654 02:16:57,700 --> 02:17:00,230 관객들의 눈에는 2655 02:17:00,330 --> 02:17:06,374 보다 낙관적으로 비췄어요 2656 02:17:06,375 --> 02:17:07,600 영화 초반에 2657 02:17:07,700 --> 02:17:10,130 자신이 뇌종양이라고 생각합니다 2658 02:17:10,730 --> 02:17:12,881 끝났어 2659 02:17:12,882 --> 02:17:16,351 무와 대면하는 거야 2660 02:17:16,352 --> 02:17:19,821 나중이 아니라 지금 2661 02:17:19,822 --> 02:17:21,556 너무 겁나서 2662 02:17:21,557 --> 02:17:25,030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숨도 못 쉬겠어 2663 02:17:27,196 --> 02:17:28,497 뭐 괜찮습니다 2664 02:17:28,931 --> 02:17:30,666 아무 이상 없어요 2665 02:17:31,100 --> 02:17:32,400 이제 괜찮은 걸 알고 2666 02:17:32,401 --> 02:17:34,135 병원을 나와 2667 02:17:34,136 --> 02:17:35,437 신나게 거리를 뛰다가 2668 02:17:35,438 --> 02:17:38,039 문득 멈춰 생각합니다 2669 02:17:38,040 --> 02:17:40,208 "지금은 뇌종양으로 안 죽지만 2670 02:17:40,643 --> 02:17:41,943 언제가는 죽는다" 2671 02:17:41,944 --> 02:17:44,030 다시 공포가 엄습합니다 2672 02:17:45,330 --> 02:17:48,016 종교를 기웃거리기 시작하고 2673 02:17:48,017 --> 02:17:49,751 가톨릭 신자가 될 생각에 2674 02:17:49,752 --> 02:17:52,354 신부를 찾아가 책을 받습니다 2675 02:17:59,180 --> 02:18:01,896 그리고 대미사에 가는데 2676 02:18:01,897 --> 02:18:04,499 뒷전에서 외부인처럼 구경하며 2677 02:18:04,500 --> 02:18:06,235 불신자의 시선입니다 2678 02:18:06,430 --> 02:18:08,837 믿고 싶어도 못 믿는 겁니다 2679 02:18:08,838 --> 02:18:10,138 엄마, 나와요! 2680 02:18:10,139 --> 02:18:12,307 신은 있어 멍텅구리야 2681 02:18:12,308 --> 02:18:13,608 신을 못 믿어? 2682 02:18:13,609 --> 02:18:15,343 신이 있다면 2683 02:18:15,344 --> 02:18:17,078 세상이 왜 그렇게 악해요? 2684 02:18:17,079 --> 02:18:19,681 간단하게 나치는 왜 있었어요? 2685 02:18:19,682 --> 02:18:21,850 말해줘요, 맥스 2686 02:18:21,851 --> 02:18:24,019 나치 일을 알게 뭐야 2687 02:18:24,020 --> 02:18:25,321 깡통따개 원리도 모르는데 2688 02:18:25,420 --> 02:18:27,055 그게 마음 속에 있어요 2689 02:18:27,056 --> 02:18:29,224 그런 걸 생각하죠 2690 02:18:29,225 --> 02:18:30,959 아주 예민해요 2691 02:18:30,960 --> 02:18:32,261 그러니까 2692 02:18:32,695 --> 02:18:39,050 조화롭게 살아도 끝이 있고 2693 02:18:39,150 --> 02:18:40,936 너무 잔인한다 2694 02:18:41,370 --> 02:18:43,590 이 문제에 괴로워하고 2695 02:18:43,690 --> 02:18:47,442 영화의 주제로 삼는 것 같아요 2696 02:18:47,443 --> 02:18:49,177 그 생각을 많이 하죠 2697 02:18:49,178 --> 02:18:52,647 우디 말로는 영화에 몰두하면 2698 02:18:52,648 --> 02:18:54,383 종일 존재의 의미를 2699 02:18:54,817 --> 02:18:56,130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2700 02:18:56,230 --> 02:18:59,154 그 존재의 의미에 대한 2701 02:18:59,155 --> 02:19:00,889 영화를 만들며 시간을 보냅니다 2702 02:19:00,890 --> 02:19:02,624 골프나 테니스로 2703 02:19:02,625 --> 02:19:04,793 딴청부리는게 아니라 2704 02:19:05,227 --> 02:19:08,263 그 주제로 영화 일을 합니다 2705 02:19:08,264 --> 02:19:10,865 여자가 내가 쌓은 걸 다 망칠 거야 2706 02:19:10,866 --> 02:19:13,034 그러니까, 형 2707 02:19:13,469 --> 02:19:14,769 말로 안 되면 2708 02:19:14,770 --> 02:19:16,071 다음 단계로 나가야 해 2709 02:19:16,505 --> 02:19:18,673 어떻게 공갈, 폭력? 2710 02:19:18,674 --> 02:19:19,975 지금 무슨 소리야? 2711 02:19:20,409 --> 02:19:21,710 없애는 거지 2712 02:19:21,711 --> 02:19:23,012 아는 애들이 많아 2713 02:19:23,446 --> 02:19:24,746 돈 주면 안 될게 없어 2714 02:19:24,747 --> 02:19:27,348 누가 그러랬어 간 떨어진다 2715 02:19:27,349 --> 02:19:29,084 "범죄와 비행" 에서 제 역인 2716 02:19:29,085 --> 02:19:31,253 주다 로젠탈은 사회의 대들보고 2717 02:19:31,687 --> 02:19:33,421 존경받는 가장인데 2718 02:19:33,422 --> 02:19:39,780 안젤리카 휴스턴이 맡은 스튜디어스와의 관계로 2719 02:19:39,880 --> 02:19:43,330 위기에 처해요 2720 02:19:43,430 --> 02:19:45,133 계속 그랬잖아요 2721 02:19:45,134 --> 02:19:46,869 미리엄과 헤어지고 잘 해보자고! 2722 02:19:46,960 --> 02:19:47,870 - 안 그랬어! - 그랬어! 2723 02:19:47,970 --> 02:19:49,904 그래서 일자리도 포기했는데 2724 02:19:49,905 --> 02:19:51,206 꿈꾸나! 2725 02:19:51,207 --> 02:19:52,507 어찌하지 못 하고 2726 02:19:52,508 --> 02:19:56,411 좀 수상쩍은 동생을 불러 2727 02:19:56,412 --> 02:19:58,580 해결하는데 2728 02:19:58,581 --> 02:20:02,051 아주 참혹해요 2729 02:20:05,087 --> 02:20:09,424 그 모습에 큰 충격을 받고 2730 02:20:09,425 --> 02:20:12,460 떨쳐내기가 어려워요 2731 02:20:12,461 --> 02:20:15,930 이제 예전의 2732 02:20:15,931 --> 02:20:18,967 유월절 식탁을 떠올려요 2733 02:20:18,968 --> 02:20:22,570 많은 종교와 철학 이야기가 오갔어요 2734 02:20:22,670 --> 02:20:23,670 무슨 소리야, 메이 2735 02:20:23,739 --> 02:20:27,208 세상에 도덕이란 게 없다고? 2736 02:20:27,209 --> 02:20:29,377 구하는 사람에게 도덕이지 2737 02:20:29,378 --> 02:20:31,500 돌에 적힌 건 없어 2738 02:20:31,600 --> 02:20:34,582 솔의 믿음은 재능이야 2739 02:20:34,583 --> 02:20:37,185 음악과 미술의 재주같은 2740 02:20:37,186 --> 02:20:38,920 아무리 논리를 들이대도 2741 02:20:38,921 --> 02:20:40,580 믿음엔 못 당해 2742 02:20:40,680 --> 02:20:42,430 논리적인 게 다인가? 2743 02:20:42,530 --> 02:20:47,162 누가 죄를 죄지르면... 2744 02:20:47,596 --> 02:20:48,897 사람을 죽이면요? 2745 02:20:48,898 --> 02:20:51,933 마땅히 벌 받아 2746 02:20:51,934 --> 02:20:53,668 잡힌다면 2747 02:20:53,669 --> 02:20:56,160 아냐, 구약이든 셰익스피어든 2748 02:20:56,260 --> 02:20:58,006 살인은 들통나 2749 02:20:58,007 --> 02:21:00,175 누가 살인이라고 했어요? 2750 02:21:00,330 --> 02:21:01,630 네가 2751 02:21:03,890 --> 02:21:04,730 제가요? 2752 02:21:04,830 --> 02:21:07,549 우디는 "범죄와 비행" 에서 곡예를 했습니다 2753 02:21:07,550 --> 02:21:11,019 지나치게 심각한 이야기였기에 2754 02:21:11,020 --> 02:21:13,200 자신과 미아 패로우 알랜 알다의 2755 02:21:13,300 --> 02:21:16,330 가벼운 이야기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2756 02:21:16,430 --> 02:21:18,827 아주 능란해서 2757 02:21:19,261 --> 02:21:20,995 영화가 통했습니다 2758 02:21:20,996 --> 02:21:23,900 놀랍잖아 내가 중퇴한 학교에서 2759 02:21:24,000 --> 02:21:25,333 새 강의 과목이 2760 02:21:25,334 --> 02:21:27,936 내 시트콤에서의 실존적 주제래 2761 02:21:27,937 --> 02:21:29,130 - 정말요? - 그래요 2762 02:21:30,000 --> 02:21:34,009 그냥 살인극으로 밀고 나갈 걸 2763 02:21:34,443 --> 02:21:37,479 자주 후회했어요 2764 02:21:37,913 --> 02:21:41,382 마틴 랜도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했는데 2765 02:21:41,383 --> 02:21:44,419 내 건 별로였어요 2766 02:21:44,854 --> 02:21:52,660 알랜 알다에게 내 역할을 시키면 2767 02:21:52,661 --> 02:21:54,829 대충 재미있을 것 같아서 2768 02:21:54,830 --> 02:21:59,601 다큐멘터리 식으로 떠벌이게 했는데 2769 02:21:59,602 --> 02:22:02,560 영 아니었어요 2770 02:22:02,660 --> 02:22:05,240 코미디가 명심할 건 2771 02:22:05,241 --> 02:22:08,276 휘면 재밌지만 2772 02:22:08,277 --> 02:22:10,011 부러지면 재미없다 2773 02:22:10,012 --> 02:22:11,900 고통에서 물러서라 알겠어요? 2774 02:22:12,000 --> 02:22:15,650 문제는 현세의 생활이 2775 02:22:15,651 --> 02:22:17,230 왜 그렇게 고통스럽고 2776 02:22:17,386 --> 02:22:19,554 어째서 인간은 그토록 2777 02:22:19,989 --> 02:22:22,591 외로운 존재냐 하는 건데 2778 02:22:23,025 --> 02:22:24,325 결코 해결되지 않는 2779 02:22:24,326 --> 02:22:27,930 관심사로 남죠 2780 02:22:30,399 --> 02:22:32,134 내 작품 속에는 2781 02:22:32,568 --> 02:22:35,430 늘 이 주제가 끼어들어요 2782 02:22:36,038 --> 02:22:38,640 편지를 돌려드리려고요 2783 02:22:38,641 --> 02:22:41,676 하나 뿐인 연애편진데 2784 02:22:41,677 --> 02:22:45,580 내 속에 광대가 있어서 2785 02:22:45,581 --> 02:22:49,330 익살을 안 부리곤 못 배겨요 2786 02:22:49,430 --> 02:22:52,520 제임스 조이스를 그대로 베꼈어요 2787 02:22:54,030 --> 02:22:56,900 더블린이 왜 나오나 했을 거예요 2788 02:22:57,000 --> 02:23:01,670 비극 작가가 더 어울렸을텐데 2789 02:23:01,770 --> 02:23:03,798 못 그랬죠 2790 02:23:04,233 --> 02:23:07,269 신에 대한 고견은요? 2791 02:23:08,790 --> 02:23:10,030 나말이요? 2792 02:23:10,130 --> 02:23:12,230 신을 믿는지 물었어요 2793 02:23:14,209 --> 02:23:15,944 이거 참 같은 질문이 2794 02:23:15,945 --> 02:23:18,546 오늘 밤 세번째야 2795 02:23:18,547 --> 02:23:21,583 믿었으면 좋겠어요 2796 02:23:22,017 --> 02:23:22,790 근데 못 믿으신다 2797 02:23:22,890 --> 02:23:24,620 뭐 그래요 2798 02:23:25,054 --> 02:23:27,655 신의 존재를 의심하고 거룩한 건 필요없군요 2799 02:23:27,656 --> 02:23:31,125 내 존재 자체가 거룩하지 않아요 2800 02:23:31,126 --> 02:23:32,427 여기 술이요 클라이먼 2801 02:23:32,861 --> 02:23:34,162 그래, 그렇게 2802 02:23:34,163 --> 02:23:37,632 농담하면서 죽음을 맞겠군요 2803 02:23:37,633 --> 02:23:40,668 왜 정떨어지는 소리를 해요? 2804 02:23:40,669 --> 02:23:42,837 앞날의 일인데 2805 02:23:42,838 --> 02:23:46,308 자살 생각은 못 하겠어 2806 02:23:46,742 --> 02:23:50,645 나는 여러 번 생각했어 2807 02:23:50,646 --> 02:23:51,947 머리에선 "왜 안 돼?" 하지 2808 02:23:52,381 --> 02:23:54,130 문제없다는 거야 2809 02:23:56,285 --> 02:24:00,730 근데 몸은 "살아라, 살아라"해 2810 02:24:02,791 --> 02:24:04,730 늘 몸의 말을 듣지 2811 02:24:05,394 --> 02:24:07,562 우디 앨런은 2812 02:24:07,563 --> 02:24:11,466 늘 같은 철학 문제로 나가죠 2813 02:24:11,467 --> 02:24:13,202 작품 속에서 계속 2814 02:24:13,635 --> 02:24:17,539 생각하고 말하고 내세워요 2815 02:24:17,973 --> 02:24:19,273 쓴 양약이죠 2816 02:24:19,274 --> 02:24:21,009 우디 알렌은 중요한 걸 묻습니다 2817 02:24:21,443 --> 02:24:22,480 "신이 있느냐 없느냐? 2818 02:24:22,580 --> 02:24:23,830 내세가 있느냐?" 2819 02:24:23,930 --> 02:24:27,081 현대 감독 중에서 독특하고 2820 02:24:27,082 --> 02:24:30,985 미국영화사 속에서도 그렇습니다 2821 02:24:30,986 --> 02:24:32,287 그 두가지 핵심 질문을 2822 02:24:32,721 --> 02:24:34,022 꾸준히 제기합니다 2823 02:24:34,023 --> 02:24:36,625 양복쟁이 슐츠가 그런 생각을 하죠 2824 02:24:37,059 --> 02:24:38,794 실재하는 건 없다 2825 02:24:39,228 --> 02:24:42,263 모든 게 개꿈 같은 거다 2826 02:24:42,264 --> 02:24:45,299 그래도 이건 실재하잖아요? 2827 02:24:45,300 --> 02:24:47,468 아름다움 2828 02:24:47,469 --> 02:24:50,071 우디와 미아의 생활은 이렇게 목가적이었어요 2829 02:24:50,072 --> 02:24:51,200 분명 대중의 눈엔 2830 02:24:51,300 --> 02:24:53,542 뛰어난 두 예술가가 2831 02:24:53,976 --> 02:24:56,144 묘한 사이로 2832 02:24:56,145 --> 02:24:58,746 서로 자기 집에 살지만 2833 02:24:58,747 --> 02:25:01,349 영화를 같이 하고 매일 드나들고 2834 02:25:01,350 --> 02:25:03,518 딸을 입양하고 아들을 낳는 게 2835 02:25:03,519 --> 02:25:05,686 완벽해 보였어요 2836 02:25:05,687 --> 02:25:09,157 창이나 발코니에서 서로 이야기하고 2837 02:25:09,158 --> 02:25:11,326 손을 흔들고 2838 02:25:11,760 --> 02:25:13,061 이게 파국이 왔고 2839 02:25:13,495 --> 02:25:16,097 당시 "부부일기" 를 찍던 중이었어요 2840 02:25:16,532 --> 02:25:22,170 촬영 말미에 그렇게 됐고 2841 02:25:22,171 --> 02:25:26,942 2,3일 남았을 때였어요 2842 02:25:27,376 --> 02:25:31,279 기억하기론 전화를 받는데 2843 02:25:31,280 --> 02:25:35,183 다들 촬영을 기다리고 있었고 2844 02:25:35,184 --> 02:25:39,087 안 좋은 일이 생긴 걸 알았어요 2845 02:25:39,521 --> 02:25:41,689 미아는 우디에게 전화로 2846 02:25:41,690 --> 02:25:44,726 자기 입양아와의 사이를 2847 02:25:45,160 --> 02:25:47,360 알았다고 했어요 2848 02:25:47,460 --> 02:25:50,547 미아는 볼일이 있어 우디의 집에 갔다가 2849 02:25:50,548 --> 02:25:52,533 벽난로 위에서 2850 02:25:52,534 --> 02:25:56,871 순이의 누드 사진을 봤다고 했어요 2851 02:25:56,872 --> 02:26:01,642 2,3일 뒤 미아를 설득시켜 2852 02:26:01,643 --> 02:26:05,546 복귀해 영화를 마치게 했어요 2853 02:26:05,547 --> 02:26:11,185 "그 작자를 앞으론 다신 안 본다"고 했어요 2854 02:26:11,186 --> 02:26:14,656 그렇게 마음 고생을 하는 와중에서도 2855 02:26:15,090 --> 02:26:18,126 둘다 프로답게 작업을 마쳤어요 2856 02:26:18,560 --> 02:26:21,430 기병대처럼 와서 2857 02:26:21,530 --> 02:26:24,632 할 일을 끝냈어요 2858 02:26:24,633 --> 02:26:26,367 교수진 저녁 모임 때 2859 02:26:26,368 --> 02:26:28,103 못 잊을 거야 2860 02:26:28,537 --> 02:26:29,837 춥고 어두운 밤에 2861 02:26:29,838 --> 02:26:32,006 5번가를 걸었잖아 2862 02:26:32,441 --> 02:26:33,530 기억 나? 2863 02:26:33,630 --> 02:26:35,700 갑자기 모임에 안 가기로 했지 2864 02:26:35,800 --> 02:26:36,778 "알게 뭐야" 하면서 2865 02:26:36,779 --> 02:26:39,380 아름다운 밤이었고 센트럴 파크로 갔지 2866 02:26:39,381 --> 02:26:41,549 눈이 쌓였고 2867 02:26:41,550 --> 02:26:43,600 - 별이 총총했지 - 아주 추웠어 2868 02:26:43,700 --> 02:26:47,730 검은 드레스를 입은 당신은 너무 아름다웠어 2869 02:26:48,924 --> 02:26:50,224 하지 마 2870 02:26:50,225 --> 02:26:51,830 왜? 2871 02:26:53,695 --> 02:26:56,297 다 끝났어 둘 다 알고 2872 02:26:56,298 --> 02:26:59,000 일대 사건이었고 2873 02:26:59,100 --> 02:27:02,370 우디는 악마가 되어 2874 02:27:02,371 --> 02:27:06,274 매일 뉴욕포스트 전면에 나왔어요 2875 02:27:06,500 --> 02:27:07,929 "우디 미아의 딸을 사랑" 2876 02:27:09,018 --> 02:27:10,218 "미아 누드 사진 입수" 2877 02:27:11,480 --> 02:27:13,648 좋은 먹잇감이 되어 2878 02:27:13,649 --> 02:27:18,630 주간지와 TV 신문이 달려들었죠 2879 02:27:19,460 --> 02:27:21,455 대대적으로 보도했어요 2880 02:27:21,456 --> 02:27:24,200 우디 앨런과 미아 패로우의 12년 동안의 관계가 2881 02:27:24,300 --> 02:27:25,793 파경을 맞았습니다 2882 02:27:25,794 --> 02:27:29,000 우디 앨런 감독은 미아 패로우의 입양딸과 2883 02:27:29,100 --> 02:27:30,131 사랑에 빠졌다고 했습니다 2884 02:27:30,566 --> 02:27:33,167 입양딸 순이의 일로 패로우는 앨런과 2885 02:27:33,168 --> 02:27:35,336 험하게 결별했습니다 2886 02:27:37,940 --> 02:27:40,107 이어 양육권 다툼으로 번졌고 2887 02:27:40,108 --> 02:27:44,011 선정적으로 다뤘어요 2888 02:27:44,012 --> 02:27:46,614 뭐든 기사감이었죠 2889 02:27:46,615 --> 02:27:50,085 우디 앨런과 미아 패로우가 내일 법정에서 만납니다 2890 02:27:50,519 --> 02:27:51,819 험악한 양육권 다툼이 2891 02:27:51,820 --> 02:27:53,554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892 02:27:53,555 --> 02:27:55,290 오늘 진흙탕의 2893 02:27:55,724 --> 02:27:56,724 양육권 다툼이 2894 02:27:57,025 --> 02:27:58,759 우디 앨런과 미아 패로우 사이에 벌어집니다 2895 02:27:58,760 --> 02:28:00,494 우디 앨런과 미아 패로우 사이의 2896 02:28:00,495 --> 02:28:02,530 방문권과 양육권 다툼이 2897 02:28:02,664 --> 02:28:04,500 오늘 다시 가열됐습니다 2898 02:28:04,600 --> 02:28:07,435 오랜 동반자 미아 패로우와의 결별과 2899 02:28:07,436 --> 02:28:09,604 이후 양육권 싸움은 2900 02:28:09,605 --> 02:28:12,130 한 편의 신파극 같았습니다 2901 02:28:14,376 --> 02:28:16,490 하여간 내가 뭐 대단하다고 2902 02:28:16,590 --> 02:28:20,014 그토록 보도를 해댔는지 2903 02:28:20,015 --> 02:28:21,316 잡지 표지에 나고 2904 02:28:21,750 --> 02:28:23,484 생각했어요 "장난치나 2905 02:28:23,485 --> 02:28:26,830 졸지에 거물이 돼버렸군" 2906 02:28:27,280 --> 02:28:32,810 뭐 구경거리이긴 했겠죠 2907 02:28:32,910 --> 02:28:39,533 그 바람에 소심증만 더 깊어졌어요 2908 02:28:39,534 --> 02:28:42,136 유명인들의 사건은 2909 02:28:42,571 --> 02:28:46,907 그 어떤 것이든 제일 큰 뉴스에요 2910 02:28:46,908 --> 02:28:50,378 그러다 다음 유명인으로 이어지죠 2911 02:28:50,812 --> 02:28:54,790 판사는 우디 앨런의 양육권 요청을 각하했는데 2912 02:28:54,880 --> 02:28:57,752 친자 하나 입양아 둘입니다 2913 02:28:57,753 --> 02:29:01,222 양육권 일은 쓰라렸죠 2914 02:29:01,657 --> 02:29:05,994 신문 기사따윈 신경 안 썼어요 2915 02:29:06,428 --> 02:29:09,030 주위에서 우려해도 2916 02:29:09,031 --> 02:29:11,633 개의치 않고 읽지도 않았어요 2917 02:29:12,067 --> 02:29:13,801 충격적인 건 2918 02:29:13,802 --> 02:29:15,970 애들을 못 보게 된 거였고 2919 02:29:15,971 --> 02:29:18,139 그게 쓰라렸어요 2920 02:29:18,140 --> 02:29:24,211 미아와의 그 안 좋은 일 동안 2921 02:29:24,212 --> 02:29:27,682 모임에 늦은 적이 없어요 2922 02:29:27,683 --> 02:29:31,152 법정에 가기 전인데 배역 회의를 했어요 2923 02:29:31,153 --> 02:29:34,188 늦추지 않았어요 2924 02:29:34,189 --> 02:29:39,827 우디에게는 정말 안 좋은 일이고 2925 02:29:39,828 --> 02:29:44,165 아주 속상했을텐데 2926 02:29:44,166 --> 02:29:46,334 내색을 안 했어요 2927 02:29:46,335 --> 02:29:48,502 내 사생활을 두고 2928 02:29:48,503 --> 02:29:52,840 마음대로 생각하라고 했고 2929 02:29:52,841 --> 02:29:58,913 이야기 거리로 삼으라고 했어요 2930 02:30:01,900 --> 02:30:04,552 동조하든 말든 2931 02:30:04,553 --> 02:30:08,023 좋아하든 싫어하든 2932 02:30:08,457 --> 02:30:12,794 이 일로 내 영화를 어찌 보든 2933 02:30:13,228 --> 02:30:15,830 다신 안 보든 2934 02:30:15,831 --> 02:30:17,998 신경 안 썼어요 2935 02:30:17,999 --> 02:30:19,300 그때 생각하기를 2936 02:30:19,735 --> 02:30:23,204 "우디가 정말 끝장났나?" 2937 02:30:23,205 --> 02:30:29,277 하지만 영화 작업은 계속 되었고 2938 02:30:29,711 --> 02:30:31,445 그게 중요했어요 2939 02:30:31,446 --> 02:30:33,614 일을 구분하는 능력이 부러워요 2940 02:30:34,049 --> 02:30:36,650 늘 그렇게 일했어요 2941 02:30:36,651 --> 02:30:39,253 언제나 일을 구분해요 2942 02:30:39,254 --> 02:30:42,289 일을 구분하고... 2943 02:30:42,290 --> 02:30:43,591 구분하는 재주가... 2944 02:30:44,025 --> 02:30:46,193 일을 잘 구분해요 2945 02:30:46,194 --> 02:30:48,796 잘 구분하죠 2946 02:30:48,797 --> 02:30:51,399 좋든 싫든 2947 02:30:51,833 --> 02:30:54,001 "브로드웨이 쏴라" 를 같이 쓸 때 2948 02:30:54,436 --> 02:30:56,171 양육권 재판 직전이었고 2949 02:30:56,605 --> 02:31:00,074 어쩔 수 없이 2950 02:31:00,075 --> 02:31:03,111 일에 지장을 받았어요 2951 02:31:03,545 --> 02:31:07,448 어떤 장면을 이야기하는데 2952 02:31:07,449 --> 02:31:08,750 전화벨이 울리고 2953 02:31:09,184 --> 02:31:11,352 잠깐 있으라면서 전화 받으러 가는데 2954 02:31:11,787 --> 02:31:16,557 소리를 죽여 인사를 하고 2955 02:31:16,558 --> 02:31:19,593 "탐정"이니 "표본 조사"니 2956 02:31:19,594 --> 02:31:21,762 으스스한 소릴 해요 2957 02:31:21,763 --> 02:31:23,931 이제 전화를 끊고는 돌아와서는 2958 02:31:24,366 --> 02:31:25,667 "자, 다시 해보자구" 2959 02:31:25,860 --> 02:31:27,401 어떨 땐 서너번이나 2960 02:31:27,402 --> 02:31:30,004 전화가 걸려오고 2961 02:31:30,439 --> 02:31:32,606 다시 으스스한 소리를 하고선 2962 02:31:32,607 --> 02:31:35,209 돌아와 저를 쳐다보며 2963 02:31:35,210 --> 02:31:39,547 "자, 다시 좀 웃겨볼까" 2964 02:31:39,548 --> 02:31:42,583 돈을 구했어! 공연을 할 수 있어! 2965 02:31:42,584 --> 02:31:45,186 네? 언제, 어떻게? 2966 02:31:45,187 --> 02:31:47,789 독지가가 전 비용을 대겠대 2967 02:31:47,880 --> 02:31:49,089 문제는 없죠? 2968 02:31:49,090 --> 02:31:51,258 그래, 뭐... 2969 02:31:51,259 --> 02:31:53,290 내일 만나 상의하세 2970 02:31:53,390 --> 02:31:55,162 재밌을 거 같았어요 2971 02:31:55,163 --> 02:31:56,898 자기 무대를 바라는 친구에게 2972 02:31:57,332 --> 02:31:59,067 조폭이 물주로 나서는데 2973 02:31:59,501 --> 02:32:02,536 애인을 스타로 만들기 위해서죠 2974 02:32:02,537 --> 02:32:04,271 - 댁의 작품을 읽었대 - 네, 그럼요 2975 02:32:04,272 --> 02:32:05,573 대단하대 2976 02:32:06,007 --> 02:32:08,175 신나고 아주 재밌어요 2977 02:32:08,610 --> 02:32:11,212 아주 아주 반가워요 2978 02:32:11,213 --> 02:32:14,248 유망한 배운데 누가 밀어주면 2979 02:32:14,249 --> 02:32:15,549 성함이... 2980 02:32:15,550 --> 02:32:18,152 올리브 올리브라고 불러요 2981 02:32:18,153 --> 02:32:21,188 올리브 저기 경력은 2982 02:32:21,189 --> 02:32:23,260 - 해봤어요 - 안 해봤지 2983 02:32:23,360 --> 02:32:26,393 - 타고났어 - 해봤다니까 2984 02:32:26,394 --> 02:32:28,562 춤 이야기가 아냐 2985 02:32:28,563 --> 02:32:32,032 - 무슨 소리에요 - 춤이 아니지? 2986 02:32:32,033 --> 02:32:34,201 호보컨의 클럽 쇼걸로 2987 02:32:34,202 --> 02:32:35,937 몸 좀 흔들었지 2988 02:32:37,672 --> 02:32:38,973 말 트는 거야 2989 02:32:38,974 --> 02:32:40,275 빠져요! 나랑 말하게! 2990 02:32:40,370 --> 02:32:42,430 - 술은 뭘로? - 아무거나 큰 잔으로요 2991 02:32:42,530 --> 02:32:44,612 "브로드웨이를 쏴라"는 2992 02:32:44,613 --> 02:32:46,347 볼만 했어요 2993 02:32:46,348 --> 02:32:51,986 이러잖아요 "아는 걸 써라" 2994 02:32:51,987 --> 02:32:54,589 이런 식으로는 힘든데 2995 02:32:55,023 --> 02:32:56,530 공연계의 슬픈 현실이죠 2996 02:32:56,630 --> 02:32:58,927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죠 2997 02:32:59,030 --> 02:33:00,662 - 네 - 뭘로 드릴까요? 2998 02:33:01,096 --> 02:33:02,830 마티니 드라이 둘 2999 02:33:02,831 --> 02:33:04,131 어떻게 나 마실 걸 안죠? 3000 02:33:04,132 --> 02:33:07,601 그쪽도? 셋 3001 02:33:07,602 --> 02:33:09,770 찍는 동안 전화로 많이 이야기했어요 3002 02:33:09,771 --> 02:33:11,505 "어떻게 돼가요?" 하면 3003 02:33:11,506 --> 02:33:13,241 "잘 돼간다" 3004 02:33:13,675 --> 02:33:14,975 하지만 다이앤 위스트는 3005 02:33:14,976 --> 02:33:18,030 애초에 잘못된 배역 같았는데 3006 02:33:18,130 --> 02:33:20,180 걱정 말라더군요 3007 02:33:20,181 --> 02:33:23,651 계속"다이앤 위스트가 그 허영덩어리 여배우를?" 3008 02:33:23,652 --> 02:33:27,555 너무 부드럽고 연약해 3009 02:33:27,989 --> 02:33:29,290 안 될 것 같았어요 3010 02:33:29,291 --> 02:33:33,627 그런데 대답이 "할 거고, 할 수 있다" 3011 02:33:33,628 --> 02:33:36,664 속으로"잘해봐요 자기 영화 망치든 말든" 3012 02:33:36,665 --> 02:33:41,869 촬영 이틀째 날 3013 02:33:41,870 --> 02:33:45,773 "오늘 밤에 찍은 거 같이 보자"더군요 3014 02:33:45,774 --> 02:33:54,883 봤는데 한심한 꼴이 3015 02:33:55,317 --> 02:33:58,353 애처롭기까지 하더군요 3016 02:33:58,787 --> 02:34:02,256 봤냐고 해서 그랬다고 했고 3017 02:34:02,257 --> 02:34:05,726 어쩔 거냐 묻더군요 3018 02:34:05,727 --> 02:34:07,461 이랬어요 "전화 걸어 3019 02:34:07,462 --> 02:34:09,197 딴 사람 알아봐라 3020 02:34:09,631 --> 02:34:11,366 난 아니니 교체해라" 3021 02:34:11,800 --> 02:34:13,100 대답이 "아냐, 아냐 3022 02:34:13,101 --> 02:34:15,269 어떻게 해보자구" 3023 02:34:15,704 --> 02:34:18,305 자기가 잘릴 거라 생각했어요 3024 02:34:18,306 --> 02:34:21,775 그리고 몇 장면을 다시 찍는데 3025 02:34:21,776 --> 02:34:24,812 전에 없던 깊은 바리톤 음성이었고 3026 02:34:25,246 --> 02:34:26,981 "용케 찾아냈구나 3027 02:34:26,982 --> 02:34:30,017 어쩌면 둘이 함께" 생각했어요 3028 02:34:30,018 --> 02:34:36,524 다른 목소리로 마음껏 3029 02:34:36,958 --> 02:34:40,861 그 정신나간 여자를 연기했어요 3030 02:34:40,862 --> 02:34:43,030 헬렌, 전에 한 말 3031 02:34:43,130 --> 02:34:44,830 - 생각해 봤어요? - 말하지 말아요 3032 02:34:46,067 --> 02:34:50,230 - 그래도 내 마음을 - 말하지 말라니까 3033 02:34:51,272 --> 02:34:53,875 - 꼭 할 말이 - 하지 말아요 3034 02:34:54,309 --> 02:34:58,646 - 처음부터 - 하지 말아요, 하지 마 3035 02:34:58,647 --> 02:35:01,682 하지 마! 안 돼, 안 돼! 3036 02:35:01,683 --> 02:35:06,453 가요 나의 전갈자리, 가요! 3037 02:35:06,454 --> 02:35:10,357 물고기 자리가 행운을 빌어줄 테니 3038 02:35:10,792 --> 02:35:13,394 - 딱 한마디 - 하지 말아! 3039 02:35:13,395 --> 02:35:18,730 아주 폭넓게 역할을 소화했어요 3040 02:35:19,901 --> 02:35:21,635 내가 바라던대로 3041 02:35:21,636 --> 02:35:24,672 "선셋대로" 의 노마 데스몬드처럼 3042 02:35:24,673 --> 02:35:31,179 그래서 두번째 아카데미상을 받았어요 3043 02:35:31,613 --> 02:35:35,516 묘하게 우디 영화의 배우들이 3044 02:35:35,517 --> 02:35:37,685 상복이 있는데 3045 02:35:37,686 --> 02:35:39,420 촬영장에서 보면 3046 02:35:39,421 --> 02:35:44,626 크게 지시하는 게 없어요 3047 02:35:44,770 --> 02:35:45,910 그런 감독 스타일이 좋아요 3048 02:35:46,010 --> 02:35:51,565 솔직히 배우를 믿는 감독이면 3049 02:35:51,566 --> 02:35:55,036 괜히 핏대 낼 것 없이 3050 02:35:56,800 --> 02:35:59,373 연기에 책임을 맡기고 3051 02:35:59,374 --> 02:36:01,108 꽃피우게 해야죠 3052 02:36:01,109 --> 02:36:04,578 그러니까 "자, 마음껏 해봐" 하면 3053 02:36:04,579 --> 02:36:07,181 나름대로 성과가 나오죠 3054 02:36:07,182 --> 02:36:08,483 이러면 곤란할텐데 3055 02:36:08,917 --> 02:36:12,386 찾아온 손님이 돈은 안 내고 3056 02:36:12,387 --> 02:36:14,930 묶어놓고 죽이면? 3057 02:36:15,030 --> 02:36:17,158 아뇨 늘 선불 받아요 3058 02:36:19,327 --> 02:36:20,130 가요 3059 02:36:20,230 --> 02:36:25,399 리허설은 안 한다면서 3060 02:36:25,400 --> 02:36:27,568 괜찮냐고 하길래 좋다고 했어요 3061 02:36:27,569 --> 02:36:29,737 저도 안 좋아하고 3062 02:36:30,171 --> 02:36:32,773 또"꼭 쓰여진대로 3063 02:36:32,774 --> 02:36:35,375 할 필요 없다" 해서 3064 02:36:35,376 --> 02:36:41,882 깜짝 놀랐죠 최고의 코미디 작가고 3065 02:36:41,883 --> 02:36:44,051 명대사들인데 왜 이러지? 하면서 3066 02:36:44,052 --> 02:36:47,088 하는 말이 "대본은 그냥 청사진이다 3067 02:36:47,180 --> 02:36:50,557 자연스럽게 웃겨야 한다 3068 02:36:50,558 --> 02:36:52,292 딴 게 떠오르면 3069 02:36:52,293 --> 02:36:54,461 그대로 해라" 3070 02:36:54,462 --> 02:36:56,630 평범한 일은 생각 안 해봤나? 3071 02:36:56,631 --> 02:36:58,799 해봤고 했어요 3072 02:36:58,800 --> 02:37:02,910 식당 일 마사지실, 폰섹스 3073 02:37:03,010 --> 02:37:06,173 가끔 돈이 필요해 몸도 팔고 3074 02:37:06,174 --> 02:37:08,342 그러다 친구 수지가 전화해 3075 02:37:08,343 --> 02:37:10,077 영화 찍어보겠느냐 했어요 3076 02:37:10,078 --> 02:37:11,410 "조갯살" 인가 뭔가 3077 02:37:11,510 --> 02:37:12,740 좋다고 했죠 3078 02:37:12,840 --> 02:37:16,584 카메라 앞에선 처음이라 3079 02:37:17,018 --> 02:37:18,950 아주 신경 쓰였죠 3080 02:37:19,050 --> 02:37:21,970 첫 날 찍는데 3081 02:37:22,070 --> 02:37:24,826 하나가 뒷치기 하고 3082 02:37:24,920 --> 02:37:27,427 경찰 제복의 두 덩치는 3083 02:37:27,428 --> 02:37:28,729 입에 물렸어요 3084 02:37:28,820 --> 02:37:30,899 이렇게 생각했죠 3085 02:37:31,332 --> 02:37:34,368 "연기가 좋다 공부해야지" 3086 02:37:34,369 --> 02:37:36,971 오스카는 꿈도 안 꿨어요 3087 02:37:37,405 --> 02:37:40,440 이름 부를 때 3088 02:37:40,441 --> 02:37:42,609 누군지 좋겠다 싶었는데 3089 02:37:42,610 --> 02:37:43,610 내 이름이었어요 3090 02:37:43,680 --> 02:37:46,513 내 생각에 비결은 3091 02:37:46,514 --> 02:37:49,983 누구나 같이 일하고 싶어 하고 3092 02:37:49,984 --> 02:37:52,586 그래서 최선을 다하고 3093 02:37:52,587 --> 02:37:55,622 그 보답을 받는 겁니다 3094 02:37:55,623 --> 02:37:58,659 우디 앨런 영환데 3095 02:37:58,660 --> 02:38:00,230 실망시키지 않으려 합니다 3096 02:38:02,230 --> 02:38:04,130 숀에게 기타 렛슨을 받게했어요 3097 02:38:04,230 --> 02:38:06,033 시작하기 6개월 전에 3098 02:38:06,467 --> 02:38:08,202 유럽에서 기타 선생을 데려와 3099 02:38:08,636 --> 02:38:10,330 옆에서 가르치게 했어요 3100 02:38:10,430 --> 02:38:13,841 그래서 기타 장면에서 3101 02:38:13,842 --> 02:38:16,009 일일이 남의 손을 쓰지 않아도 됐어요 3102 02:38:16,010 --> 02:38:17,745 숀의 손이었어요 3103 02:38:22,083 --> 02:38:26,420 촬영 전까진 딴 말이 없었어요 3104 02:38:26,421 --> 02:38:29,891 배우의 속을 들여다보는데 3105 02:38:30,325 --> 02:38:32,492 일가견이 있어요 3106 02:38:32,493 --> 02:38:35,095 배역이 제대론지 3107 02:38:35,530 --> 02:38:37,264 하루면 알아봐요 3108 02:38:37,265 --> 02:38:42,035 아무 여자한테나 눈독 들이지 않아 3109 02:38:42,036 --> 02:38:43,771 이쁜 애들 많이 알았어 3110 02:38:44,205 --> 02:38:46,373 그때 뿐이었어 3111 02:38:46,374 --> 02:38:49,844 "사랑하고 떠난다" 이게 내 좌우명이야 3112 02:38:50,278 --> 02:38:53,314 "사랑하고 돌아보지 마라" 3113 02:38:53,748 --> 02:38:55,483 여자 차버리고 3114 02:38:55,917 --> 02:38:58,952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어 3115 02:38:58,953 --> 02:39:00,254 조심해야지 3116 02:39:00,255 --> 02:39:03,290 제 때 못 떼내면 3117 02:39:03,291 --> 02:39:05,893 그걸로 끝장이야 3118 02:39:05,990 --> 02:39:07,530 특히 예술가는 3119 02:39:08,300 --> 02:39:11,531 술독에 빠지기 일쑤야 3120 02:39:11,532 --> 02:39:14,830 나? 스타가 될 거야 3121 02:39:15,436 --> 02:39:20,641 "컷" 소리에 쳐다보죠 3122 02:39:21,075 --> 02:39:24,978 "창이나 통로 쪽에 있을까요? 3123 02:39:24,979 --> 02:39:27,581 아님 이대로?" 하고 3124 02:39:27,582 --> 02:39:31,052 이미 딴 사람 보면서 3125 02:39:31,486 --> 02:39:33,654 다음 장면 준비시키고 3126 02:39:33,655 --> 02:39:36,690 나한테는 한마디도 없어요 3127 02:39:36,691 --> 02:39:38,430 역할을 놓고 3128 02:39:39,080 --> 02:39:44,932 무슨 말 하는 걸 못 들어봤어요 3129 02:39:45,366 --> 02:39:48,402 하지만 배우를 지도할 땐 3130 02:39:48,403 --> 02:39:50,720 뼈대만 간추려 3131 02:39:50,820 --> 02:39:55,730 아주 알기 쉽게 설명하죠 3132 02:39:55,840 --> 02:40:00,113 밤엔 글 쓰고 낮엔 운전해 3133 02:40:00,114 --> 02:40:01,415 안 졸리겠어? 3134 02:40:01,849 --> 02:40:04,451 괜찮아? 다친 사람 없어? 3135 02:40:04,452 --> 02:40:07,130 책 쓸 시간이 필요해 3136 02:40:08,630 --> 02:40:10,610 대체 언제 끝낼 건데? 3137 02:40:10,710 --> 02:40:11,825 이렇게요? 3138 02:40:11,826 --> 02:40:13,561 그래 동작은 그렇게 3139 02:40:13,995 --> 02:40:17,898 근데 놓친 게 있어... 3140 02:40:17,899 --> 02:40:20,067 논쟁에서 3141 02:40:20,501 --> 02:40:23,103 배우에게는 정말 3142 02:40:23,104 --> 02:40:25,272 최고의 감독이에요 3143 02:40:25,273 --> 02:40:27,441 함께 일하면서 좋은 건 3144 02:40:27,875 --> 02:40:30,911 사려 깊게 3145 02:40:30,912 --> 02:40:33,947 마음껏 재량권을 주면서도 3146 02:40:33,948 --> 02:40:36,570 구체적으로 3147 02:40:36,670 --> 02:40:39,153 어떤 제안들을 해요 3148 02:40:39,587 --> 02:40:41,321 그리곤 덧붙이죠 3149 02:40:41,322 --> 02:40:43,924 "꼭 그럴 건 없어" 라던가 3150 02:40:43,925 --> 02:40:46,960 "마음에 안 들면 관두고" 3151 02:40:46,961 --> 02:40:49,563 현실감이 있죠 3152 02:40:49,998 --> 02:40:54,334 계속 썼다 찢고 다시 쓰고 3153 02:40:54,769 --> 02:40:56,503 끝내기가 겁나나봐 3154 02:40:56,504 --> 02:40:58,870 그래, 맞아 겁장이야 3155 02:40:58,970 --> 02:41:00,810 한 때의 찬사들이 3156 02:41:00,910 --> 02:41:03,280 잘못이었다는 걸 감당 못 해 3157 02:41:03,380 --> 02:41:05,178 반짝했던 건가? 3158 02:41:05,179 --> 02:41:07,781 미룬다고 되나 3159 02:41:07,782 --> 02:41:10,384 친구들은 다 잘만 사는데! 3160 02:41:10,385 --> 02:41:11,685 됐나요? 3161 02:41:11,686 --> 02:41:12,986 그래, 그래 3162 02:41:12,987 --> 02:41:14,287 참, 놀라셨나봐 3163 02:41:14,288 --> 02:41:16,023 말해줘 3164 02:41:16,457 --> 02:41:18,970 문을 닫아 여기서 컷 할테니 3165 02:41:19,070 --> 02:41:22,529 이젠 익숙하지만 3166 02:41:22,530 --> 02:41:25,132 처음 한 주 반은 3167 02:41:25,133 --> 02:41:28,602 정말 죽을 맛이었어요 3168 02:41:28,603 --> 02:41:31,638 마음에 들고 싶었죠 3169 02:41:31,639 --> 02:41:32,939 정말 그러고 싶었고 3170 02:41:32,940 --> 02:41:36,843 연기학교 시절 같았어요 3171 02:41:36,844 --> 02:41:39,012 무턱대고 3172 02:41:39,013 --> 02:41:42,916 눈에 들려고 했어요 3173 02:41:42,917 --> 02:41:45,953 여자가 홀짝이며 말을 해 3174 02:41:46,050 --> 02:41:47,770 여기서 저는 3175 02:41:47,870 --> 02:41:49,423 같이 있는 거지 3176 02:41:49,424 --> 02:41:51,159 왜냐고? 3177 02:41:52,770 --> 02:41:55,062 아니, 왜는 아니고 그냥 여기 있는지 3178 02:41:55,063 --> 02:41:57,231 '왜?'는 질문이잖아요 3179 02:41:57,665 --> 02:41:59,250 왜 같이 있느냐? 하는 3180 02:41:59,350 --> 02:42:02,002 그 답은 나도 몰라 3181 02:42:02,003 --> 02:42:05,730 - 여기서 어떻지? - 불편해 하죠 3182 02:42:07,500 --> 02:42:08,942 좋아 3183 02:42:08,943 --> 02:42:12,412 내 말은 행동이죠 어떤 행동을... 3184 02:42:12,413 --> 02:42:19,352 뭐 들어와서 담배라도 찾던가 3185 02:42:19,353 --> 02:42:24,124 샐러드를 먹으러 앉던가 3186 02:42:24,125 --> 02:42:26,293 이렇게 물어요 3187 02:42:26,294 --> 02:42:29,763 "이러면 되나 저러면 되나?" 3188 02:42:29,764 --> 02:42:33,667 쳐다보지도 않고 넘어가요 3189 02:42:33,668 --> 02:42:35,402 "그래, 아니" 만 하고 3190 02:42:35,403 --> 02:42:41,908 배우들이 의견을 구하러 물으면 3191 02:42:41,909 --> 02:42:45,170 짧게 한마디 해요 추켜세우죠 3192 02:42:45,270 --> 02:42:48,849 "잘 했어"나 "바로 그거야" 3193 02:42:48,850 --> 02:42:50,584 듣기 좋게 3194 02:42:50,585 --> 02:42:52,752 이렇게 해보자고 3195 02:42:52,753 --> 02:42:54,488 이건 아주 좋았어 3196 02:42:54,489 --> 02:43:00,994 자연스러울수록 좋고 안 거슬리지 3197 02:43:00,995 --> 02:43:04,030 이건 안 그래 보여 3198 02:43:04,031 --> 02:43:07,934 진심이 없고 꾸민 것 같지 3199 02:43:07,935 --> 02:43:11,838 - 그럼 안 되겠죠 - 이건 아주 자연스러워 3200 02:43:11,839 --> 02:43:14,070 자꾸 물으면 대답이 3201 02:43:14,170 --> 02:43:17,020 "마음 놓고 푹 자라 내일 보자 3202 02:43:17,120 --> 02:43:20,947 대사만 제대로면 괜찮다" 3203 02:43:20,948 --> 02:43:26,153 연기자한테 별로 의욕을 안 보여요 3204 02:43:26,154 --> 02:43:29,189 숨은 뜻이나 줄거리가 어떻고 하는 3205 02:43:29,190 --> 02:43:31,791 큰 신경 안 써요 3206 02:43:31,792 --> 02:43:36,997 글쎄 이런 기준은 있었어요 3207 02:43:36,998 --> 02:43:38,299 "더 빨리 해라" 3208 02:43:38,733 --> 02:43:40,468 찍기 사흘 전에야 만났고 3209 02:43:40,902 --> 02:43:43,069 파리에 가니까 3210 02:43:43,070 --> 02:43:46,540 악수하며 잘 왔냐 했고 3211 02:43:46,541 --> 02:43:50,877 탈없이 잘 왔다고 했더니 3212 02:43:50,878 --> 02:43:54,781 "좋아 그럼 할 말 다 했군" 3213 02:43:54,782 --> 02:43:59,553 세트에서 제일 많이 들은 말이 3214 02:43:59,554 --> 02:44:01,288 "마음놓고 해라 3215 02:44:01,289 --> 02:44:05,192 좋은 게 생각나면 그대로 하고" 3216 02:44:05,193 --> 02:44:08,030 가령"우디, 손가방이라고 안 해요 3217 02:44:08,130 --> 02:44:09,096 그런 말 안 써요" 하면 3218 02:44:09,097 --> 02:44:11,400 - "그럼 뭐야?" - "짐가방이죠" 3219 02:44:11,500 --> 02:44:13,867 하는 말이 "짐가방도 좋아 3220 02:44:13,868 --> 02:44:18,205 뭐라던지 뜻만 통하면 돼" 3221 02:44:18,206 --> 02:44:20,808 그때 들은 말이 3222 02:44:21,242 --> 02:44:22,976 "아주 좋은데 3223 02:44:22,977 --> 02:44:26,880 닉스 게임 있으니... 좀 빨리 하자고 3224 02:44:26,881 --> 02:44:29,060 "어서 끝내고 나가자고 3225 02:44:29,167 --> 02:44:31,651 닉스 게임 있어" 3226 02:44:31,652 --> 02:44:35,121 참을성이 없는 편이고 3227 02:44:35,122 --> 02:44:39,459 후딱 해치우려고 해요 3228 02:44:39,894 --> 02:44:42,495 할 게 있는데 3229 02:44:42,496 --> 02:44:45,966 빨리 마치고 집에 가야지 3230 02:44:45,967 --> 02:44:49,002 집중력과 열의가 떨어져요 3231 02:44:49,003 --> 02:44:54,208 위대한 예술 작업보다 3232 02:44:54,642 --> 02:44:58,111 집에 가 농구 보는 게 나아요 3233 02:44:58,112 --> 02:45:00,370 아주 능률적으로 일하고 3234 02:45:00,470 --> 02:45:03,630 모두 정신없이 돌아가죠 3235 02:45:03,730 --> 02:45:09,823 그렇다고, "또 18시간 했어" 하는 사람은 없고 3236 02:45:09,824 --> 02:45:11,125 몇 장면 안 돼요 3237 02:45:11,559 --> 02:45:14,161 마스터 샷을 찍을 때 3238 02:45:14,595 --> 02:45:17,197 한 번에 너댓 페이지 넘어가죠 3239 02:45:17,198 --> 02:45:21,101 하다 보면 "좋아, 다음 페이지 3240 02:45:21,535 --> 02:45:23,703 거기 다음 대사 거기 다음 대사" 3241 02:45:23,704 --> 02:45:25,005 실수하지 말아야지 3242 02:45:25,006 --> 02:45:27,173 처음부터 다시 하려면 3243 02:45:27,174 --> 02:45:28,475 난리니까 3244 02:45:28,909 --> 02:45:30,210 벅차요 3245 02:45:30,310 --> 02:45:32,812 노예제 폐지 100년 뒤에도 3246 02:45:32,813 --> 02:45:38,451 흑인은 메이저리그에서 못 뛰었어 3247 02:45:38,452 --> 02:45:39,753 또 그 타령이군 3248 02:45:40,187 --> 02:45:43,390 좋아, 흑인 말고 유태인! 3249 02:45:43,490 --> 02:45:44,520 - 뭐? - 시작이다 3250 02:45:44,620 --> 02:45:48,428 오랫 동안 의대에 유태인 수를 제한했어 3251 02:45:48,429 --> 02:45:50,597 미국에선 흑인을 싫어하고 3252 02:45:50,598 --> 02:45:51,899 유태인은 더 싫어해 3253 02:45:52,333 --> 02:45:52,740 왜? 3254 02:45:52,840 --> 02:45:54,501 흑인은 음경이 커서 그렇다치고 3255 02:45:54,935 --> 02:45:56,236 유태인은 작은데도 그랬어 3256 02:45:56,237 --> 02:45:57,538 좀 먹자! 3257 02:45:57,972 --> 02:46:01,442 첫 장면이 끝나고 와서는 3258 02:46:01,876 --> 02:46:04,044 "나쁘지 않았어" 3259 02:46:05,780 --> 02:46:08,816 하지만 감독 일을 별로 안 한다는 소리는 3260 02:46:09,250 --> 02:46:11,330 좀 터무니없어요 3261 02:46:12,286 --> 02:46:13,580 자기 식으로 해요 3262 02:46:13,680 --> 02:46:16,623 우디의 감독 일은 3263 02:46:16,624 --> 02:46:20,527 "자, 갑시다 마음대로 해요 3264 02:46:20,528 --> 02:46:23,563 대사 틀리고 카메라 안 봐도 3265 02:46:23,564 --> 02:46:26,166 내가 꽉 잡고 있으니 갑시다" 3266 02:46:26,330 --> 02:46:27,350 정신과에 다시 가 3267 02:46:27,450 --> 02:46:29,636 닥터 발라드한테 가봐 3268 02:46:29,637 --> 02:46:30,880 래리, 2년 다녔어! 3269 02:46:30,980 --> 02:46:34,407 제너럴 모터스에서 고장나면 리콜해주잖아 3270 02:46:34,408 --> 02:46:35,800 가서 정비 좀 해 3271 02:46:35,900 --> 02:46:37,444 5분이면 갔다 올 수 있어 3272 02:46:37,445 --> 02:46:41,348 아니, 남편으로써 명하는데 가서 자! 3273 02:46:41,349 --> 02:46:43,950 가서 자! 명령이야, 명령! 3274 02:46:43,951 --> 02:46:45,686 아주 수월해요 3275 02:46:46,120 --> 02:46:50,023 단순하고 편하고 재밌어요 3276 02:46:50,458 --> 02:46:53,059 압박감 같은 게 없어요 3277 02:46:53,060 --> 02:46:55,662 누구랑도 그렇게 못 해봤어요 3278 02:46:55,663 --> 02:46:57,831 뮤지컬 "모두가 사랑을" 을 할 때 3279 02:46:57,832 --> 02:46:59,999 파리에서 골디 혼이 3280 02:47:00,000 --> 02:47:03,903 와이어로 춤추는 장면이 있어요 3281 02:47:03,904 --> 02:47:05,638 우디는 대뜸 3282 02:47:05,639 --> 02:47:07,374 당일치기로 하자는 거예요 3283 02:47:07,375 --> 02:47:13,012 와이어 장치와 안무가도 있어야 하고 3284 02:47:13,013 --> 02:47:15,615 구경꾼이 몰릴텐데 3285 02:47:15,616 --> 02:47:21,330 하룻만에 못 마친다고 했어요 3286 02:47:22,556 --> 02:47:24,724 전에도 이런 일로 3287 02:47:24,725 --> 02:47:28,195 옥신각신한 적이 있었어요 3288 02:47:28,629 --> 02:47:35,568 우리 둘이서 3289 02:47:35,569 --> 02:47:38,605 아무도 모르는 3290 02:47:38,606 --> 02:47:41,642 아늑한 곳을 찾아요 3291 02:47:42,076 --> 02:47:45,112 옛날 식 뮤지컬로 만들려 했고 3292 02:47:45,546 --> 02:47:48,581 옛날 노래를 썼어요 3293 02:47:48,582 --> 02:47:54,220 혁신적이거나 현대적인 거 말고 3294 02:47:54,221 --> 02:48:03,430 샤워하며 흥얼대는 노래 같은 것이었어요 3295 02:48:04,198 --> 02:48:07,233 이제 활짝 3296 02:48:07,234 --> 02:48:11,330 상상의 나래를 펴봐요 3297 02:48:12,006 --> 02:48:13,306 우리 둘이 3298 02:48:13,307 --> 02:48:15,475 우리 단 둘이 3299 02:48:15,476 --> 02:48:19,600 나름의 팬은 있었지만 3300 02:48:19,700 --> 02:48:23,283 큰 성공은 못 거뒀어요 3301 02:48:23,717 --> 02:48:28,055 원래 내 영화 팬들이 소수지만 3302 02:48:31,091 --> 02:48:33,693 작가주의를 내세우며 3303 02:48:34,128 --> 02:48:36,960 감독들은 걸작을 만들겠다고 3304 02:48:37,060 --> 02:48:40,633 다짐을 합니다 3305 02:48:40,634 --> 02:48:43,670 우디 앨런에겐 그런 게 없습니다 3306 02:48:43,671 --> 02:48:47,140 자신의 관심사가 최우선이고 3307 02:48:47,141 --> 02:48:49,309 거기 전념하지만 3308 02:48:49,743 --> 02:48:54,514 한군데 머무르진 않습니다 3309 02:48:54,949 --> 02:48:57,550 "해리 파괴" 는 한 작가의 3310 02:48:57,551 --> 02:49:02,660 성격과 생활을 기반으로 해요 3311 02:49:02,760 --> 02:49:07,527 해리는 벽에 부딪힌 작가인데 3312 02:49:07,962 --> 02:49:13,167 전처와 양육권 다툼까지 겪어요 3313 02:49:13,260 --> 02:49:16,080 이 구역질나는 인간아 3314 02:49:16,180 --> 02:49:17,630 작가의 실생활보다 3315 02:49:17,730 --> 02:49:20,540 쓰는 이야기와 3316 02:49:20,541 --> 02:49:24,011 내부의 것들을 그려보면 3317 02:49:24,445 --> 02:49:27,046 재밌을 것 같았어요 3318 02:49:27,047 --> 02:49:28,781 마음에 든다고 3319 02:49:28,782 --> 02:49:33,987 현실에서는 영 젬병이지만 3320 02:49:33,988 --> 02:49:37,130 예술로는 통하는 인물 3321 02:49:38,759 --> 02:49:40,493 해리는 내가 아니에요 3322 02:49:40,494 --> 02:49:42,229 작가의 벽 같은 거 없었고 3323 02:49:42,663 --> 02:49:44,730 양육권 때문에 애를 유괴할만한 3324 02:49:44,832 --> 02:49:46,567 배짱이 없어요 3325 02:49:47,001 --> 02:49:49,168 내 모습이 아니에요 3326 02:49:49,169 --> 02:49:51,337 주인공은? 3327 02:49:51,338 --> 02:49:53,072 나랑 좀 닮았죠 3328 02:49:53,073 --> 02:49:56,976 뭐 좀 닮았다기보다 3329 02:49:56,977 --> 02:49:59,030 바로 나죠 3330 02:50:00,447 --> 02:50:03,917 다음 세기를 앞둔 90년대 후반 3331 02:50:03,918 --> 02:50:06,953 이젠 한물갔다는 평이 3332 02:50:06,954 --> 02:50:08,688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3333 02:50:08,689 --> 02:50:11,724 "해리 파괴" 이후 3334 02:50:11,725 --> 02:50:13,893 우디가 표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3335 02:50:14,328 --> 02:50:16,990 꾸준히 일년에 한 편씩 만들어왔고 3336 02:50:17,090 --> 02:50:21,410 빗나간 작품이 있었지만 3337 02:50:21,510 --> 02:50:25,360 늘 다음 작품에서 만회하곤 했는데 3338 02:50:25,460 --> 02:50:30,810 이제 우디의 신작에서는 그럴 기미가 안 보였습니다 3339 02:50:30,811 --> 02:50:33,846 이렇게 제안했어요 3340 02:50:33,847 --> 02:50:37,317 "2년에 한 편은 어떠냐? 3341 02:50:37,751 --> 02:50:39,919 더 돋보이고 3342 02:50:40,354 --> 02:50:44,691 사람들도 특별하게 보지 않겠느냐?" 3343 02:50:45,125 --> 02:50:46,730 말도 안된다더군요 3344 02:50:48,596 --> 02:50:51,410 찍지 않곤 못 배겼어요 3345 02:50:51,510 --> 02:50:53,510 늘 바라는대로 해왔죠 3346 02:50:53,610 --> 02:50:58,137 "바나나 공화국"에서 "애니 홀" 3347 02:50:58,138 --> 02:51:00,740 "애니 홀"에서 "인테리어" 3348 02:51:00,741 --> 02:51:05,078 언제나 순전히 감으로 3349 02:51:05,512 --> 02:51:07,680 하고 싶은 걸 했지 3350 02:51:07,681 --> 02:51:10,283 관객이 바라는 건 아니었어요 3351 02:51:10,284 --> 02:51:12,886 실패를 두려워하지도 않았어요 3352 02:51:13,320 --> 02:51:15,488 실패해도 3353 02:51:15,489 --> 02:51:18,570 야구선수처럼 굴었죠 3354 02:51:18,670 --> 02:51:22,410 "좋아 다음에 보자" 식의 3355 02:51:22,510 --> 02:51:27,200 실패에 개의치 않아요 3356 02:51:27,201 --> 02:51:32,839 그렇다고 무모한 자충수는 안 둬요 3357 02:51:32,840 --> 02:51:38,045 상업적 성공엔 신경 안 써요 3358 02:51:38,479 --> 02:51:41,220 별로 이룬 적도 없고 3359 02:51:41,320 --> 02:51:43,810 우디가 대단한 건 3360 02:51:43,910 --> 02:51:47,587 남의 말에 상관 않는다는 거예요 3361 02:51:48,022 --> 02:51:55,395 작가적 감수성의 특징이고 3362 02:51:55,396 --> 02:52:00,166 보통의 감성과는 틀리지요 3363 02:52:00,167 --> 02:52:04,937 영화 평이나 반응에 휘둘려선 3364 02:52:04,938 --> 02:52:07,106 다음 작품을 만들겠어요? 3365 02:52:07,541 --> 02:52:13,179 좀 떨어져 있는 게 낫겠죠, 뭐 3366 02:52:13,180 --> 02:52:14,914 "평이 어떠냐? 3367 02:52:14,915 --> 02:52:16,650 관객이 얼마냐?" 하는 일에 3368 02:52:17,084 --> 02:52:21,421 화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3369 02:52:21,422 --> 02:52:22,430 자문합니다 3370 02:52:22,530 --> 02:52:25,530 내가 왜 이걸 그리지 하면서 3371 02:52:25,630 --> 02:52:28,795 그려야 자신이 살아 있는 걸 알고 3372 02:52:28,796 --> 02:52:30,963 살아 있다는 걸 남들에게 알리고 3373 02:52:30,964 --> 02:52:33,567 여전히 생각한다는 출근부가 아닌가? 3374 02:52:34,001 --> 02:52:35,735 그런 걸겁니다 3375 02:52:35,736 --> 02:52:38,320 많은 걸작을 만들었잖아요 3376 02:52:38,420 --> 02:52:42,241 몇몇 실패작들조차 3377 02:52:42,242 --> 02:52:44,410 늘 뭔가 있었어요 3378 02:52:44,411 --> 02:52:45,712 늘 3379 02:52:45,713 --> 02:52:47,014 그건 예술이죠 3380 02:52:47,448 --> 02:52:49,930 수량의 법칙을 따라요 3381 02:52:50,050 --> 02:52:54,230 자꾸 만들다 보면 3382 02:52:54,330 --> 02:52:55,688 어쩌다 운이 좋아 3383 02:52:55,689 --> 02:52:58,725 하나 걸리겠지 하면서 3384 02:52:59,159 --> 02:53:01,327 잊지 못 할 겁니다 3385 02:53:01,328 --> 02:53:03,496 "제이드 스콜피온의 저주" 가 나오고 3386 02:53:03,497 --> 02:53:04,797 "애니씽 엘스" 가 나오고 3387 02:53:04,798 --> 02:53:07,400 그런저런 게 나온 뒤 3388 02:53:07,401 --> 02:53:09,135 극장에 갔는데 3389 02:53:09,136 --> 02:53:11,304 확 땡기는 3390 02:53:11,305 --> 02:53:15,208 영국을 무대로 한 스릴러였고 3391 02:53:15,209 --> 02:53:18,244 강렬하며 배우들도 좋았습니다 3392 02:53:18,245 --> 02:53:19,990 사람들이 웅성댔고... 3393 02:53:20,090 --> 02:53:21,280 협박하는 거야? 3394 02:53:21,281 --> 02:53:23,015 말 안 들으면 다 까발리겠다? 3395 02:53:23,016 --> 02:53:24,751 여보세요? 3396 02:53:24,752 --> 02:53:26,486 누가 계속 전화지? 3397 02:53:26,487 --> 02:53:27,487 날 속였어 3398 02:53:27,788 --> 02:53:28,655 이 거짓말쟁이! 3399 02:53:28,656 --> 02:53:29,956 죄를 감추고 사는 법을 3400 02:53:29,957 --> 02:53:31,207 배우게 돼 3401 02:53:31,307 --> 02:53:33,861 안 그러면 깨져 3402 02:53:36,029 --> 02:53:37,764 갑자기 쿵 했고 3403 02:53:37,765 --> 02:53:39,499 "각본 감독 우디 앨런 3404 02:53:39,500 --> 02:53:42,101 매치 포인트" 이건 뭐지? 3405 02:53:42,102 --> 02:53:44,270 우디 앨런 영화를 보며 컸고 3406 02:53:44,705 --> 02:53:47,740 늘 우디와 같이 일하고 싶었는데 3407 02:53:47,741 --> 02:53:49,130 이뤄졌어요 3408 02:53:50,010 --> 02:53:51,530 몸을 기울이고 3409 02:53:52,946 --> 02:53:54,830 길게 치세요 3410 02:53:57,510 --> 02:53:59,886 그쪽 오기 전엔 잘 나갔는데 3411 02:54:00,320 --> 02:54:02,488 내가 좀 그렇죠 3412 02:54:02,923 --> 02:54:04,224 근데 3413 02:54:04,658 --> 02:54:06,826 아름다운 미국 아가씨가 3414 02:54:06,827 --> 02:54:09,429 영국 상류층에서 뭘 하죠? 3415 02:54:14,230 --> 02:54:16,369 게임할 때 3416 02:54:16,370 --> 02:54:18,972 아주 공격적이라 안 그래요? 3417 02:54:21,141 --> 02:54:25,044 입술이 육감적이라 안 그래요? 3418 02:54:28,515 --> 02:54:30,249 정말 공격적이시네 3419 02:54:30,250 --> 02:54:32,852 "매치 포인트" 는 섹시해요 3420 02:54:33,287 --> 02:54:35,888 아주 섹시한 영화죠 3421 02:54:35,889 --> 02:54:40,090 한참 아래 감독들보다 3422 02:54:40,194 --> 02:54:43,262 더 섹시하게 만들었어요 3423 02:54:43,360 --> 02:54:44,930 이럼 안 되잖아 3424 02:54:48,468 --> 02:54:50,203 우스워요 영화에서 3425 02:54:50,204 --> 02:54:54,106 비 퍼붓는 그 밀밭 장면 말인데 3426 02:54:54,107 --> 02:54:56,709 내가 밀 알레르기고 3427 02:54:56,710 --> 02:55:00,613 우디도 웃겼을 거예요 3428 02:55:00,614 --> 02:55:04,830 콧물과 가래에 가려워 죽겠는데 3429 02:55:04,930 --> 02:55:06,686 섹시하기는 3430 02:55:06,687 --> 02:55:08,600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는 어떻고 3431 02:55:08,700 --> 02:55:12,530 서로 입을 맞대고 있었는데 3432 02:55:12,630 --> 02:55:14,990 우디는 "봤어, 봤지 3433 02:55:15,090 --> 02:55:18,397 저번에 봤는데 괜찮았어 3434 02:55:18,398 --> 02:55:21,830 썩 마음에 들었고 제대로 됐어" 3435 02:55:21,930 --> 02:55:24,470 이랬죠 "좋아요, 우디 3436 02:55:24,905 --> 02:55:27,073 괜찮았으면 3437 02:55:27,074 --> 02:55:29,530 다시 찍진 말아요" 3438 02:55:30,630 --> 02:55:33,579 최고의 여름을 보냈고 3439 02:55:33,580 --> 02:55:35,314 아주 즐거웠죠 3440 02:55:35,315 --> 02:55:39,218 그덕에 우디와 친해졌고 3441 02:55:39,219 --> 02:55:42,230 죽이 맞았어요 3442 02:55:42,330 --> 02:55:46,830 운좋게 대단한 분과 3443 02:55:46,930 --> 02:55:50,062 같이 나왔어요 3444 02:55:50,063 --> 02:55:53,532 겸손을 좀 떨자면 3445 02:55:53,533 --> 02:55:58,304 정상에 있으면 외롭다고 하죠 3446 02:55:58,305 --> 02:56:02,208 스칼렛이 나보다 좀 덜 똑똑하고 3447 02:56:02,209 --> 02:56:05,244 미모는 한 수 위지만... 3448 02:56:05,245 --> 02:56:07,847 머리숱이 더 많죠 3449 02:56:07,848 --> 02:56:10,449 네, 지금이야 그렇지만 3450 02:56:10,450 --> 02:56:13,052 나중엔 또 모르죠 3451 02:56:13,053 --> 02:56:15,655 스칼렛은 미인이지만 3452 02:56:15,656 --> 02:56:19,125 배우로도 특별하고 3453 02:56:19,126 --> 02:56:21,294 기술적인 것만 아니에요 3454 02:56:21,295 --> 02:56:26,499 스칼렛처럼 페넬로피도 그렇고 3455 02:56:26,934 --> 02:56:29,535 이따 야외로 하이킹이나 가지 3456 02:56:29,536 --> 02:56:33,439 날씨 좋잖아 3457 02:56:33,440 --> 02:56:36,475 아무래도 비 오게 생겼네 3458 02:56:36,476 --> 02:56:38,211 영어로 3459 02:56:38,645 --> 02:56:39,946 아니, 괜찮아요 3460 02:56:39,947 --> 02:56:42,549 스페인어는 전혀? 3461 02:56:42,983 --> 02:56:45,430 네 중국어 공부했는데 3462 02:56:46,810 --> 02:56:48,187 중국어? 3463 02:56:50,357 --> 02:56:52,091 왜? 3464 02:56:52,092 --> 02:56:53,827 바르셀로나로 갔고 3465 02:56:54,261 --> 02:56:55,930 페넬로피와 하비에르가 왔는데 3466 02:56:56,030 --> 02:56:59,620 잘릴까봐 아주 걱정했어요 3467 02:56:59,720 --> 02:57:02,120 달랬죠"걱정 마라 둘 다 대단하다 3468 02:57:02,220 --> 02:57:03,930 걱정할 거 없다" 3469 02:57:04,030 --> 02:57:07,120 우디의 평판 때문이었나봐요 3470 02:57:07,220 --> 02:57:09,400 당신 떠받드느라 시간 다 보내잖아 3471 02:57:09,502 --> 02:57:11,910 그놈의 발작 공포증 3472 02:57:12,014 --> 02:57:14,770 - 작품도 못 하고 - 내가 뭐 3473 02:57:14,870 --> 02:57:16,074 내 탓인가 3474 02:57:16,075 --> 02:57:19,690 그 뭣같은 설익은 작품들 3475 02:57:19,794 --> 02:57:21,530 내 눈에 뭐로 보이는지 알아? 3476 02:57:21,644 --> 02:57:25,030 죽었다 깨도 모를 걸 3477 02:57:25,058 --> 02:57:26,792 하비에르와 나를 믿고 3478 02:57:26,793 --> 02:57:29,395 스페인어 번역을 맡겼어요 3479 02:57:29,396 --> 02:57:33,299 즉석에서 번역한 거예요 3480 02:57:33,300 --> 02:57:35,035 늘 하는 말이 3481 02:57:35,130 --> 02:57:38,071 "무슨 소린지 몰라도 믿어" 3482 02:57:38,170 --> 02:57:39,806 내가 알게 뭐에요 3483 02:57:40,240 --> 02:57:41,974 뭐라는 소린지 3484 02:57:41,975 --> 02:57:43,930 원자탄을 만든다는 건지 3485 02:57:44,030 --> 02:57:48,047 사람들이 영화를 잘 봤다고 했고 3486 02:57:48,048 --> 02:57:50,649 정확하게 했으니 그랬겠지 3487 02:57:50,650 --> 02:57:53,252 물어봐야 될 것 같은데 3488 02:57:53,253 --> 02:57:55,855 내 방에들 올 거요? 3489 02:57:55,856 --> 02:57:58,024 결혼도 잡혀 있어요 3490 02:57:58,025 --> 02:58:01,960 사랑하는 핸섬한 약혼자고 3491 02:58:02,060 --> 02:58:05,398 서로 깊이 사랑하는 사이에요 3492 02:58:05,399 --> 02:58:08,000 또 솔직히 후안 안토니오 3493 02:58:08,001 --> 02:58:10,169 아무리 재미를 본다 쳐도 3494 02:58:10,170 --> 02:58:11,904 이런 식은 안 통해요 3495 02:58:11,905 --> 02:58:13,640 당신은? 3496 02:58:14,074 --> 02:58:19,330 당신 방으로 가죠 단 하는 걸 봐서 3497 02:58:20,147 --> 02:58:23,616 여자를 사랑하고 여자를 알고 3498 02:58:23,617 --> 02:58:29,255 최상의 여성 인물들을 그려냈죠 3499 02:58:29,256 --> 02:58:33,570 여자의 심리를 어찌 그리 잘 아는지 3500 02:58:33,670 --> 02:58:36,599 떠돌 거예요 3501 02:58:36,600 --> 02:58:38,798 바라는 걸 찾을 때까지 3502 02:58:39,030 --> 02:58:40,830 그게 뭔데? 3503 02:58:46,173 --> 02:58:48,341 좀 별난 거 3504 02:58:48,775 --> 02:58:51,330 좀 다르고 좀 특별한 거 3505 02:58:52,679 --> 02:58:57,450 어떤... 직관적이지 않은 사랑 3506 02:58:59,186 --> 02:59:00,630 그 뜻은? 3507 02:59:02,222 --> 02:59:04,730 뜻은... 3508 02:59:05,258 --> 02:59:07,860 글쎄요 3509 02:59:07,861 --> 02:59:10,029 뭘 바라는지 몰라요 3510 02:59:10,030 --> 02:59:12,631 바라지 않는 것만 알죠 3511 02:59:12,632 --> 02:59:14,800 옷 안 벗기고 3512 02:59:15,235 --> 02:59:17,403 맨숭맨숭 토론만 할 건가 3513 02:59:19,573 --> 02:59:21,308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가 3514 02:59:21,741 --> 02:59:23,909 연출되는 장면이면서 3515 02:59:24,344 --> 02:59:26,512 대사 또한 아주 영악하게 3516 02:59:26,947 --> 02:59:28,247 구사됩니다 3517 02:59:28,248 --> 02:59:32,030 젊은 감독이 한 듯 직접적이면서도 3518 02:59:32,130 --> 02:59:36,489 사랑의 끌림이 뭔 줄 아는 3519 02:59:36,490 --> 02:59:38,224 70대의 노련함이 3520 02:59:38,225 --> 02:59:40,826 잘 표출됩니다 3521 02:59:40,827 --> 02:59:48,635 물러날 나이는 아니에요 3522 02:59:49,069 --> 02:59:53,405 아직은 쓰고 일해요 3523 02:59:53,406 --> 02:59:58,611 쫓겨날 시기라고들 하는데 3524 02:59:59,045 --> 03:00:02,515 아직은 거기 못 미첬고 3525 03:00:02,516 --> 03:00:04,870 더 남았어요 3526 03:00:04,970 --> 03:00:09,889 언젠가 그럴 때가 오겠죠 3527 03:00:09,980 --> 03:00:12,058 "뭐, 뭐? 3528 03:00:12,492 --> 03:00:16,395 뭐라는 거야? 뭐?" 하면서 3529 03:00:16,396 --> 03:00:21,600 그때가 되면 찍지 못 하고 3530 03:00:21,601 --> 03:00:25,071 쓰지도 못 하겠죠 3531 03:00:33,747 --> 03:00:38,083 쓰고 찍고 나서 화면으로 보곤 3532 03:00:38,084 --> 03:00:40,780 깜짝 놀라요 3533 03:00:40,880 --> 03:00:43,290 놀랍게도 부정적이에요 3534 03:00:43,723 --> 03:00:47,750 괜찮다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3535 03:00:47,850 --> 03:00:50,663 보면 아니에요 3536 03:00:50,664 --> 03:00:53,700 40편쯤 만들었는데 3537 03:00:54,134 --> 03:00:59,460 몇 편만이 쓸만하고 그만큼 쉽지 않았어요 3538 03:00:59,560 --> 03:01:04,280 손쉬우면 재미없고 신통찮았어요 3539 03:01:05,845 --> 03:01:07,760 같이 일하면서 들은 말 중에 3540 03:01:07,860 --> 03:01:10,130 기억에 남는 건 3541 03:01:10,230 --> 03:01:13,652 "영화는 들인 시간만큼 3542 03:01:13,653 --> 03:01:15,821 관객에게 다가간다" 3543 03:01:15,822 --> 03:01:21,894 그래서 보면서 가차없이 말해요 3544 03:01:22,329 --> 03:01:24,496 "좋지만 썩 좋진 않고 버려라" 3545 03:01:24,497 --> 03:01:26,665 좀 돌려봐요 3546 03:01:26,666 --> 03:01:29,702 불꽃과 시험관 장면 3547 03:01:29,703 --> 03:01:31,630 좀 뒤로 돌려볼까요? 3548 03:01:31,730 --> 03:01:33,330 - 그래요 - 뒤로 3549 03:01:34,474 --> 03:01:36,208 그 전의 걸 자르고 3550 03:01:36,209 --> 03:01:38,811 이걸 써요 3551 03:01:38,812 --> 03:01:40,490 뒤의 건 놔두고 3552 03:01:40,590 --> 03:01:44,016 그 뒤의 건 다 안 쓸 거예요 3553 03:01:44,017 --> 03:01:45,318 처음에 편집은 3554 03:01:45,752 --> 03:01:47,486 '무비올라'로 했어요 3555 03:01:47,487 --> 03:01:50,957 구형 T 모델 3556 03:01:51,391 --> 03:01:55,294 필름을 손으로 이어서 3557 03:01:55,295 --> 03:01:56,596 봤고 3558 03:01:57,030 --> 03:02:00,780 무비올라 다음은 스틴벡 3559 03:02:00,880 --> 03:02:03,969 다 괜찮았고 문제 없었어요 3560 03:02:03,970 --> 03:02:08,307 지루하게 몇 주 걸렸지 3561 03:02:08,742 --> 03:02:11,570 이젠 닷새면 다 편집하고 3562 03:02:11,670 --> 03:02:14,510 기술적으로 문제 없어요 3563 03:02:14,610 --> 03:02:21,755 편집자가 아주 빨리 키를 쳐요 3564 03:02:22,188 --> 03:02:26,959 그래도 늘 처음 것과 완성된 것에 3565 03:02:26,960 --> 03:02:29,530 큰 차이가 있어요 3566 03:02:31,330 --> 03:02:32,598 전 남편 알피 세피리지는 3567 03:02:32,599 --> 03:02:35,634 한밤중에 깨어났다 3568 03:02:35,635 --> 03:02:38,671 죽음을 떠올리며 식은 땀을 흘렸고 3569 03:02:38,672 --> 03:02:41,273 그 뒤로 조깅과 건강식품에 매달렸다 3570 03:02:41,274 --> 03:02:43,442 저게 제일 나은데 3571 03:02:43,877 --> 03:02:48,647 좀 다른 앵글로 보고나서 정하자고 3572 03:02:48,648 --> 03:02:50,816 "됐어" 로 돌려봐 3573 03:02:50,817 --> 03:02:53,419 패스트 컷(fast cut)으로 3574 03:02:56,022 --> 03:02:58,190 됐어 그만 3575 03:02:58,625 --> 03:03:00,359 좋아 좀 낫네 3576 03:03:00,360 --> 03:03:04,697 한 번에 하다 보면 정신없어요 3577 03:03:05,131 --> 03:03:08,170 편집실을 돌아다니며 3578 03:03:08,270 --> 03:03:12,938 이리저리 절충시키고 3579 03:03:12,939 --> 03:03:16,430 "먼저 마지막 씬부터 다음에 중간씬 3580 03:03:16,530 --> 03:03:21,614 엔딩의 나래이터는 디졸브로 3581 03:03:22,048 --> 03:03:24,216 슬로 모션으로 잡고 3582 03:03:24,217 --> 03:03:26,385 여기서 제목" 3583 03:03:26,386 --> 03:03:28,987 악전고투 하면서도 3584 03:03:28,988 --> 03:03:31,530 계속 꼬이기만 하고 3585 03:03:31,870 --> 03:03:34,193 자주 이래요 3586 03:03:34,194 --> 03:03:35,830 농이 아니라 진담으로 3587 03:03:35,930 --> 03:03:40,030 위업이 따로 없다고 3588 03:03:40,130 --> 03:03:43,430 괜한 말이 아니에요 3589 03:03:43,737 --> 03:03:46,339 우디 알렌 감독님께선 3590 03:03:46,773 --> 03:03:48,941 죽음을 많이 이야기하시는데 3591 03:03:48,942 --> 03:03:52,412 이제 죽음을 어떻게 보세요? 3592 03:03:52,846 --> 03:03:55,881 죽음을 전과 똑같이 봐요 3593 03:03:55,882 --> 03:03:58,484 강력히 반대해요 3594 03:04:04,200 --> 03:04:07,860 우디는 영화 홍보를 달가워하지 않아요 3595 03:04:07,960 --> 03:04:09,410 인터뷰를 싫어하고 3596 03:04:09,510 --> 03:04:14,130 홍보가 일생에 도움이 안된대요 3597 03:04:15,410 --> 03:04:19,350 칸같은 영화제나 시사회의 레드 카펫에서 3598 03:04:19,450 --> 03:04:21,190 투덜대고 3599 03:04:21,290 --> 03:04:23,530 잠깐인데도 3600 03:04:23,630 --> 03:04:28,414 얼굴 내비치기가 싫은 거예요 3601 03:04:28,415 --> 03:04:32,430 나한테는 최고의 악몽이지만 3602 03:04:32,530 --> 03:04:37,523 아내와 애들이 칸을 좋아하고 3603 03:04:37,524 --> 03:04:40,993 배급사에서 중요하다고 하니 3604 03:04:40,994 --> 03:04:44,030 가는 거죠 3605 03:04:44,464 --> 03:04:51,403 엉뚱한 꿈같고 현실 같지가 않아요 3606 03:04:51,404 --> 03:04:54,510 턱시도 입고 레드 카펫을 걷고 3607 03:04:54,610 --> 03:04:58,152 수많은 사람들이 이름을 외치고 3608 03:04:58,153 --> 03:04:59,990 플래쉬가 터지고 3609 03:05:00,090 --> 03:05:06,585 선생이나 교수 의사라면 이러겠어요? 3610 03:05:06,586 --> 03:05:09,622 현실감이 없어요 3611 03:05:20,033 --> 03:05:23,503 저 안으로 가면 물어 뜯을 거야 3612 03:05:24,804 --> 03:05:26,538 원래 예능인이고 3613 03:05:26,539 --> 03:05:33,045 사람 많은 데서 말하 거나 3614 03:05:33,046 --> 03:05:36,949 기자회견 같은 게 힘들진 않아요 3615 03:05:37,383 --> 03:05:39,118 해봤으니까 3616 03:05:39,552 --> 03:05:42,154 TV 쇼에 출연했고 3617 03:05:42,155 --> 03:05:43,890 나이트클럽에도 섰고 3618 03:05:44,324 --> 03:05:46,058 어려울 건 없어요 3619 03:05:46,059 --> 03:05:47,793 우디 알렌! 3620 03:05:47,794 --> 03:05:52,998 칸의 시사회장에 가면 잘해주죠 3621 03:05:52,999 --> 03:05:56,034 환호하고 좋아하고 3622 03:05:56,035 --> 03:05:57,770 축제 분위기에요 3623 03:05:58,204 --> 03:05:59,505 와서 영화 보고 3624 03:05:59,506 --> 03:06:03,842 일제히 박수 치고 3625 03:06:03,843 --> 03:06:09,481 방금 본 영화의 스타 실물도 보고 3626 03:06:09,482 --> 03:06:13,819 다 예의 차리느라 그러는 거죠 3627 03:06:13,820 --> 03:06:16,856 진지한 게 못 되요 3628 03:06:17,290 --> 03:06:21,193 완저히 과잉 반응이군 3629 03:06:21,628 --> 03:06:23,362 과잉을 잘 하죠? 3630 03:06:23,363 --> 03:06:25,964 그래요 아주 잘 해요 3631 03:06:25,965 --> 03:06:28,133 뭐 영화제니까 3632 03:06:28,134 --> 03:06:31,169 누가 싫은 소리 하겠어요? 3633 03:06:31,170 --> 03:06:37,030 별 뜻 없는 찬사니 그냥 넘기면 되요 3634 03:06:37,130 --> 03:06:37,860 독일에서 좋아해요 3635 03:06:37,960 --> 03:06:40,930 - 누구, 젬마? - 독일이요 3636 03:06:41,030 --> 03:06:44,183 아, 독일! 전 국민이요? 3637 03:06:44,280 --> 03:06:46,090 전 국민이 3638 03:06:46,190 --> 03:06:47,653 참, 그렇게 많이 3639 03:06:47,654 --> 03:06:48,955 많이요 3640 03:06:51,558 --> 03:06:56,762 관객이 많이 들면 좋죠 3641 03:06:57,196 --> 03:07:00,666 대만원을 이루고 3642 03:07:00,667 --> 03:07:03,703 두세번씩 보고 3643 03:07:04,137 --> 03:07:05,730 흥행 기록을 깨고 3644 03:07:05,830 --> 03:07:10,630 뭐 생전에 그렇게 되겠어요? 3645 03:07:12,149 --> 03:07:14,930 1년 뒤... 3646 03:07:19,030 --> 03:07:24,089 "파리 야행" 은 미국과 전세계에서 3647 03:07:24,090 --> 03:07:25,825 우디 앨런의 영화 중 3648 03:07:26,259 --> 03:07:27,993 최고 흥행을 올렸습니다 3649 03:07:27,994 --> 03:07:30,230 지금까지 3650 03:07:30,330 --> 03:07:35,530 5천만 마르크를 벌어들였고 3651 03:07:35,630 --> 03:07:38,730 전세계적으로는 1억6백만 달러입니다 3652 03:07:38,830 --> 03:07:42,700 앞으로 1억2천만에서 3653 03:07:42,800 --> 03:07:46,211 1억2천5백만 달러까지 갈 겁니다 3654 03:07:46,212 --> 03:07:48,814 대박이었죠 3655 03:07:48,815 --> 03:07:50,983 갑자기 마이클 베이라도 됐나 3656 03:07:52,719 --> 03:07:55,754 자기 영화가 그렇게 벌어들일지 3657 03:07:55,755 --> 03:08:00,092 생각 못 했을 거예요 3658 03:08:00,526 --> 03:08:03,630 제목도 한몫 했을 거예요 3659 03:08:03,730 --> 03:08:07,870 미리 "파리 야행" 으로 정했는데 3660 03:08:07,970 --> 03:08:12,237 다들 좋아하는 도시라 3661 03:08:12,238 --> 03:08:16,141 눈길을 끌었고 3662 03:08:16,142 --> 03:08:18,310 평도 좋아서 3663 03:08:18,311 --> 03:08:20,530 사람들이 몰렸어요 3664 03:08:23,680 --> 03:08:25,130 왜 이러는 거죠? 3665 03:08:27,010 --> 03:08:28,720 모르겠어요 3666 03:08:36,963 --> 03:08:40,432 키스하는 동안은 영원히 살 것 같은 3667 03:08:40,433 --> 03:08:42,930 기분이었어요 3668 03:08:44,130 --> 03:08:46,071 아주 슬퍼 보이는데 3669 03:08:46,072 --> 03:08:49,290 산다는 게 너무 불가사의해요 3670 03:08:49,390 --> 03:08:52,144 지금 사는 세상이 3671 03:08:52,578 --> 03:08:54,746 너무 빨리 움직여요 3672 03:08:55,181 --> 03:08:58,650 시끄럽고 복잡한 삶이에요 3673 03:08:58,651 --> 03:08:59,830 운이 좋았죠 3674 03:08:59,910 --> 03:09:02,930 공들여 만들었고 3675 03:09:03,030 --> 03:09:08,194 웬지 "파리 야행"이 3676 03:09:08,628 --> 03:09:12,531 사람들 마음에 든 거죠 3677 03:09:12,965 --> 03:09:14,700 그렇게 됐어요 3678 03:09:16,436 --> 03:09:19,906 우디에겐 가장 호시절일 거예요 3679 03:09:20,339 --> 03:09:23,809 금슬 좋지 귀여운 두 아이가 있지 3680 03:09:24,243 --> 03:09:25,544 가정을 돌보고 3681 03:09:25,978 --> 03:09:29,360 인생을 즐겨요 3682 03:09:29,460 --> 03:09:31,183 하고 싶은 일을 하고 3683 03:09:31,184 --> 03:09:35,087 아주 행복해 보여요 3684 03:09:35,088 --> 03:09:37,255 부친이 100살 3685 03:09:37,256 --> 03:09:38,990 모친이 96살까지 사셨으니 3686 03:09:38,991 --> 03:09:43,400 잘만 하면 그 유전자에 힘입어 3687 03:09:43,500 --> 03:09:48,100 105살까지 영화를 만들 겁니다 3688 03:09:48,101 --> 03:09:52,437 부도덕하다는 세평에 기울었다가 3689 03:09:52,438 --> 03:09:55,040 공정하게 기회를 잡았고 3690 03:09:55,041 --> 03:09:59,811 당대의 손꼽히는 감독으로 3691 03:09:59,812 --> 03:10:03,282 자리매김 할 거예요 3692 03:10:03,716 --> 03:10:07,185 코미디언 시절 우디 앨런은 알베르 카뮈를 3693 03:10:07,186 --> 03:10:08,920 언급했습니다 3694 03:10:08,921 --> 03:10:11,089 까뮈가 말하길 "죽고 싶지 않다 3695 03:10:11,090 --> 03:10:13,258 사랑하는 사람이 안 죽었으면 한다 3696 03:10:13,693 --> 03:10:16,728 나도 사랑하는 사람도 죽을 것이다 3697 03:10:16,729 --> 03:10:18,463 삶은 부조리하다" 3698 03:10:18,464 --> 03:10:21,933 우디는 그걸 믿었지만 익살을 가미했고 3699 03:10:21,934 --> 03:10:25,404 감칠 맛 있게 했습니다 3700 03:10:25,838 --> 03:10:29,308 다만 묻는데 삶이 그토록 부조리하고 3701 03:10:29,742 --> 03:10:32,778 무섭고 잔인하면 왜 우린 웃을까요? 3702 03:10:32,779 --> 03:10:34,514 영화를 관두고 3703 03:10:34,610 --> 03:10:36,248 보람있는 일을 하면 어떨까요? 3704 03:10:36,249 --> 03:10:37,983 맹인을 돕거나 3705 03:10:37,984 --> 03:10:39,330 선교사가 되거나 3706 03:10:39,430 --> 03:10:41,230 선교사 체질이 아니다 3707 03:10:41,330 --> 03:10:42,480 오래 못 간다 3708 03:10:42,580 --> 03:10:45,460 본업이 슈퍼맨이 아니다 코미디언이지 3709 03:10:45,560 --> 03:10:47,570 진정 인류에게 봉사하고 싶으냐? 3710 03:10:47,670 --> 03:10:49,695 더 웃겨라! 3711 03:10:50,129 --> 03:10:52,731 그래도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하는데 3712 03:10:54,467 --> 03:10:57,230 이제 돌이켜보면 정말 운좋게 3713 03:10:57,330 --> 03:11:02,274 어린 시절의 꿈을 다 이뤘어요 3714 03:11:02,275 --> 03:11:05,744 하고 싶던 배우가 됐지 3715 03:11:05,745 --> 03:11:09,215 감독과 코미디언도 됐지 3716 03:11:09,649 --> 03:11:11,817 뉴올리언즈에서 재즈 연주를 하고 싶었는데 3717 03:11:11,818 --> 03:11:14,853 거기 가서 연주했고 3718 03:11:14,854 --> 03:11:18,757 오페라 하우스나 곳곳에서 콘서트도 했어요 3719 03:11:18,758 --> 03:11:23,962 동경했던 일 중에 안 된 게 없어요 3720 03:11:24,397 --> 03:11:28,734 행운의 연속이었는데도 3721 03:11:28,830 --> 03:11:32,638 왜 여전히 꼬인 기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