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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배 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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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scene.com/u/1191276)

 

‎"넷플릭스 제공"

 

'옛날 옛적에'

 

'아이들은 밤을 두려워했다'

 

'꿈에 무서운 괴물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크로우 선장과
‎인에비터블호 이야기"

 

'암흑의 시대에는
‎끔찍한 씨 비스트가'

 

'해안을 초토화했고'

 

'해상의 어느 배도
‎안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냥꾼들 덕분에
‎그 시대는 막을 내렸다'

 

'지금은 용맹한 전사들이
‎수평선 너머에서 비스트와 싸우며'

 

'목숨을 바쳐 악몽 같은 괴물들을
‎우리 바다에서 거둬 낸다'

 

'가장 훌륭한 사냥선은
‎인에비터블호이며…'

 

'가장 훌륭한 사냥꾼은
‎크로우 선장이다!'

 

‎크로우 선장!

 

‎난 크로우 선장이다
‎냄새 고약한 비스트야!

 

‎야

 

‎누가 읽고 있더라?

 

‎세상에나!

 

‎뭐 하는 거냐?

 

‎불 끈 게 1시간 전인데
‎하여간 말을 안 들어

 

‎- 어서, 자리에 누워
‎- 꼭 자야 해요?

 

‎그리고, 메이지 양

 

‎인자하신 왕과 왕비께서
‎너희 사냥꾼 고아들을

 

‎이렇게 보살피시는데

 

‎여기 규칙을 어기는 건
‎저분들을 모욕하는 거야

 

‎이제 다른 말썽 안 부리고
‎자는 거다, 알았지?

 

‎척하면 착이죠

 

‎순항하기를, 선원들아

 

‎명심해라

 

‎위대하게 살다

 

‎장엄하게 죽는 거다

 

‎잘 가, 메이지!

 

‎- 안녕, 보고 싶을 거야!
‎- 내일 봐!

 

‎전원 갑판으로!

 

‎"인에비터블호"

 

‎모두 힘을 보태!

 

‎영차 감아라!

 

‎입들 다물고 일해!

 

‎- 어디 있어?
‎- 지척이야, 제이콥

 

‎확실해?

 

‎응, 붉은 꼬리였어
‎그렇게 큰 건 처음 봐

 

‎수면까지 올라왔어

 

‎오늘이 장날이구나

 

‎레드 블러스터야

 

‎뼛속으로 느껴진다

 

‎봐라!

 

‎새들이 따라간다

 

‎제대로 싸우러 여기까지 왔죠

 

‎그러게 될 거다

 

‎저놈이 내 눈을 뺏은 지
‎30년이 지났다

 

‎드디어 복수하는구나

 

‎네

 

‎글쎄요

 

‎럼페퍼섬은 이미 지났고

 

‎드레그모어해로 향하고 있어요

 

‎해상 가장 거대하고
‎성질 고약한 놈과 붙으려면

 

‎그 전에 해치워야지

 

‎나중은 없을 테니까요

 

‎어여차 가자! 계속 나아가라!

 

‎선장님!

 

‎다른 사냥선이 공격받고 있습니다!

 

‎짐 니클본스의 배군

 

‎- 브리클백을 발견했나 봐요
‎- 놈한테 들킨 거겠지

 

‎도와줘야 합니다

 

‎어디로 갈까요, 선장님?

 

‎- 전진한다
‎- 네?

 

‎짐 니클본스가
‎자기 말처럼 노련하다면

 

‎저 지경이 되진 않았어

 

‎선장님, 강령 아시잖습니까

 

‎선대와 후대 선원 모두를
‎이어주는 끈이죠

 

‎저 허풍선이 짐 니클본스도
‎그 안에 들어가고

 

‎메리노, 배를 돌려라

 

‎네, 선장님

 

‎후미돛을 내려라!

 

‎앞돛과 주돛을 접어라!

 

‎30년을 기다렸건만

 

‎30년!

 

‎아깝다!

 

‎정신들 차려!

 

‎상심 마세요, 금방 끝내고
‎다시 오면 됩니다

 

‎힘차게 전진시켜, 크리스프!

 

‎더는 무리입니다, 선장님!

 

‎침몰합니다!

 

‎이로써 끝이구나!

 

‎너희와 함께해 영광이었다!

 

‎어여차 가자!

 

‎세상에, 인에비터블호잖아

 

‎혼쭐을 내줘라, 검은 새야!

 

‎우리가 왔다고 알려줘라

 

‎놈이 따라붙었다

 

‎바람이 돕네요
‎놈을 역풍으로 몰까요?

 

‎좋아, 다음은 가로막기 전법이다

 

‎좌현으로 꺾어라, 크리스프!

 

‎바람을 향하여
‎최대 속력으로, 메리노!

 

‎주돛과 앞돛을 접어라!

 

‎전방 돛을 펼쳐라, 선원들!

 

‎주돛을 감아올려!

 

‎시작이다!

 

‎머리 조심

 

‎낮게 조준해

 

‎좋다, 고기잡이들아!

 

‎제대로 싸우려고 여기까지 왔고

 

‎이제 그때가 됐다!

 

‎거의 붙었습니다, 선장님

 

‎그래, 사라

 

‎지금! 좌전타 후 놈을 가로막아라

 

‎다들 들었겠지, 미련퉁이들!

 

‎뒤돛을 당겨라! 주돛과 앞돛!

 

‎파이프를 크게 울려라!

 

‎저기 온다!

 

‎발사!

 

‎놈이 겁을 안 먹는데요

 

‎오히려 화를 돋웠습니다

 

‎걱정 마라, 제이콥

 

‎돛을 높이 올려라, 메리노

 

‎주돛과 뒤돛을 걷어라!

 

‎중간 돛도 모두 걷어라!

 

‎쏴라!

 

‎놈이 잠수한다

 

‎승강구 뒤에 숨어
‎끝날 때까지 나오지 마

 

‎교묘한 놈

 

‎바람을 거슬러 갔어

 

‎공격 대기, 명령을 기다려라!

 

‎선장님 말씀 들었겠지!
‎아딧줄을 잡아라!

 

‎전원 대기하라!

 

‎새들이 없어

 

‎훨씬 영리한 놈이에요
‎밧줄이 끊겼습니다

 

‎밑이다

 

‎제이콥!

 

‎걱정 마
‎놈이 딱 좋은 위치에 있어

 

‎제이콥, 조심해요!

 

‎제이콥!

 

‎선원이 물에 빠졌다! 좌전타!

 

‎밧줄을 당겨라, 선원들아!

 

‎좌전타!

 

‎때가 됐다, 악마 놈아!

 

‎선장님

 

‎- 선장님
‎- 깨어나시나 봐

 

‎선장님!

 

‎선장님

 

‎뒤돛대는 부서졌고
‎주돛도 시원찮아요

 

‎더는 못 싸웁니다

 

‎수리하고 나서
‎다시 블러스터를 쫓죠

 

‎- 금방 수리…
‎- 쓰리브리지로 향해라

 

‎집에 간다

 

‎목숨 부지하고 싶으면

 

‎선장님을 피해

 

‎붉은 악마 코앞까지
‎우릴 끌고 갔어

 

‎블러스터 등가죽을 못 벗기면
‎우리 등짝이라도 벗겨갈 거야

 

‎전쟁터 참호처럼 암울하네요

 

‎이번 사냥에서
‎괴물을 여럿 잡았으니

 

‎왕실 포상금이 두둑할 겁니다

 

‎그리고 바다로 돌아와
‎그 붉은 악마를 물리치죠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요?

 

‎블러스터가
‎이 바다의 제왕이라던데

 

‎그래, 눈에선 불덩이를 뿜는다지

 

‎오금이 저릴 수밖에

 

‎하지만 전 여러분과
‎이 배에 있기에 두렵지 않아요

 

‎이 배는 그 어떤 배보다
‎비스트를 많이 무찔렀죠

 

‎배의 흉터가 증명해 줘요

 

‎우리도 있다네!

 

‎네

 

‎사냥꾼의 흉터는
‎자신이 구한 목숨을 뜻하죠

 

‎첫 항해에 나선 상선의 선원

 

‎어머니

 

‎아들

 

‎사냥꾼이 죽는 이유는 하나예요

 

‎그래, 사냥꾼 노릇 하다가

 

‎맞아요, 사냥꾼 노릇

 

‎그러나 모든 사냥꾼은
‎장엄하게 죽습니다

 

‎모든 사냥꾼은
‎위대하게 사니까요!

 

‎제이콥!

 

‎선장님께서 부르신다

 

‎너 장엄하게 죽겠다?

 

‎알게 돼서 좋았다, 제이콥!

 

‎네 생각 자주 하마
‎좋은 기억만 간직할게!

 

‎부르셨어요, 선장님?

 

‎앉아라

 

‎선장님, 블러스터 잡을 거예요

 

‎지금 어딨는지 아니까
‎선장님 복수 할 수 있어요

 

‎그게 오늘이 아니어서
‎저도 안타까워요

 

‎제이콥, 난 그 악마를
‎몸서리치도록 증오한다

 

‎그러나 짐 니클본스를
‎도운 게 옳은 일이야

 

‎네가 날 잘 이끌어줬다

 

‎그렇게 봐주시니 기쁩니다

 

‎이제 집으로 가 포상금 받고
‎배를 수리한 다음

 

‎다시 그 비스트를 쫓아가
‎지옥을 맛보게 해주자

 

‎그다음엔?

 

‎내가 죽고 나면 이 배는

 

‎어찌 될까?

 

‎뱃길에 처음 오른 뒤로

 

‎전투와 세월을 거쳐
‎기둥이고 블록이고 원재고

 

‎어느 하나 안 바꾼 게 없어

 

‎그럼에도 건재하지

 

‎영원히 살 게야

 

‎난 아니다

 

‎이리 와

 

‎"아우구스투스 크로우 3세"

 

‎내 위대한 유산이다

 

‎내 이전에는 아버지께서

 

‎아버지 이전에는
‎할아버지께서 쓰셨지

 

‎우리가 레드 블러스터를
‎쓰러뜨리는 날

 

‎선장으로서 마지막 일지를
‎적을 것이다

 

‎그다음엔 네 것이야

 

‎난 널 바다에서 건진
‎그날로부터 알았다

 

며칠을 물 위에 있었건만

 

‎네 안에 뭔가가 있었어

 

‎꺼지지 않는 불꽃

 

‎널 안았을 때

 

‎알았지

 

‎운명이 맺어준 아들이란 걸

 

‎그리고 훗날

 

‎네가 이 배의 선장이
‎되리란 걸 말이다

 

‎절 구해주신 날

 

‎저 괴물들이
‎사람을 해치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해 막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배를 제게 물려주신다면
‎받겠습니다

 

‎제겐 영광일 것입니다

 

‎내 아들

 

‎넌 많은 업적을 남길 게다

 

‎인에비터블호야! 돌아왔어!

 

‎- 저기!
‎- 굉장해!

 

‎비스트 뼈가 한가득할걸

 

‎마침내 집에 오니 좋구려!

 

‎그러나 오래 있진 않을 것이오

 

‎크로우 선장께서 동트는 대로
‎왕과 왕비를 알현하고

 

‎출항 준비를 마치면

 

‎괴물을 죽이러 떠날 것이라오!

 

‎이번엔 레드 블러스터를
‎쫓을 것이오

 

‎고향 땅을 밟는 게
‎마지막일지도 모르니

 

‎고삐가 풀리도록
‎흥청망청 마셔보리다!

 

‎비키시게, 사냥꾼에게
‎길을 내주시오

 

‎실컷 놀아보자!

 

‎왕께서 뿔값을 후하게 주실 테니

 

‎술은 우리가 사겠소!

 

‎오늘 목마를 일은
‎없을 거다, 선원들!

 

‎가자, 얘들아!

 

♪ 우리 영웅 크로우 선장
‎바다를 지키네 ♪

 

♪ ‎찌르고 쏘고 후벼 파
‎무서운 괴물들 ♪

 

♪ 대포와 창과 작살로 ♪

 

♪ 찔러, 쏴, 후벼 파 ♪

 

♪ ‎무서운 괴물의 뿔을 잘라
‎마을을 구하네 ♪

 

♪ 다 함께 사냥꾼의 찬가를 부르세 ♪

 

♪ 위대하게 살다
‎장엄하게 죽는 사냥꾼! ♪

 

‎안녕하세요!

 

‎안녕

 

‎전 메이지예요

 

‎메이지 브럼블

 

‎그래, 만나서 반갑구나

 

‎아저씨 제이콥 홀랜드죠?

 

‎비스트 네 마리를
‎이틀 만에 죽였다던데

 

‎그게 사실이에요?

 

‎이틀에 넷?

 

‎소문을 다 믿진 마라
‎이틀에 넷이라고?

 

‎다섯이었어

 

‎듣기로…

 

‎듣기로 옛날엔 비스트들이
‎해안까지 올라와서는

 

‎텃밭에 있던 여자를 낚아채

 

‎집어삼켰대요

 

‎지금은 안 그렇죠

 

‎사냥꾼들 덕분에요

 

‎가장 고결한 직업이라고 봐요

 

‎저도 사냥꾼 혈통이랍니다

 

‎그래?

 

‎네, 부모님이 창병이셨죠

 

‎모나크호에 계셨어요

 

‎모나크호?

 

‎그럼 두 분은…

 

‎네

 

‎그게 사냥꾼의 길 아니겠어요?

 

‎위대하게 살다 장엄하게 죽는 거요

 

‎따라와라

 

‎그럼 넌 누가 돌봐주시니?

 

‎이 근방 기스턴에 있는
‎한 보육원에서 지내요

 

‎근데 지금은 아니죠

 

‎도망쳤거든요

 

‎안 돌아갈 거예요

 

‎아저씨 배에 합류하려고요

 

‎꿈도 꾸지 마

 

‎사냥선은 어린애가
‎있을 곳이 못 돼

 

‎아저씨도 저만 할 때 배를 타서

 

‎이렇게 훌륭해졌잖아요

 

‎자연이 빚은 악마를 무찌르는
‎무기라던데요

 

‎92쪽에 그렇게 나와요

 

‎내가 작살은 잘 다뤄도

 

‎죽을 뻔한 적도 많아

 

‎92쪽 내용처럼 된다는
‎보장은 없단다

 

‎이제 그만 돌아가

 

‎할 수 없네요
‎크로우 선장님을 뵐래요

 

‎진짜 결정권자는 그분이니까

 

‎크로우 선장님은 어디 계세요?

 

‎얘, 나도 결정권 있어

 

‎- 알겠니?
‎- 선장은 아니잖아요?

 

‎그렇지, 그런데 난 선장감이야

 

‎'선장감'요?

 

‎죄송요, '장난감'인가 했네요

 

‎난 선장이 될 거야

 

‎언젠가

 

‎전 그 배에 꼭 탈 거라서요

 

‎그러니까 괜찮다면

 

‎'지금 선장'님께 말씀드릴게요

 

‎'언젠가 선장' 말고요

 

‎뭐예요! 내려줘요! 놔요!

 

‎괴물 사냥꾼은 영웅 아니에요?

 

‎그래서 널 구해주고 있잖아

 

‎안녕, 로지, 기스턴 지나가?

 

‎그래

 

‎얘 꼭 거기서 내려줘야 해

 

‎너무 성가시지 않다면

 

‎그래

 

‎아저씨!

 

‎이건 납치예요!

 

‎집으로 돌려보내는 건데?

 

‎새 친구야, 제이콥?

 

‎웬 꼬마예요

 

‎애들은 끔찍한 존재야

 

‎지당한 말씀입니다

 

‎이게 누군가, 크로우 선장과
‎충직한 항해사들이군

 

‎전하, 보시다시피 바다가
‎사냥감을 많이도 선물했습니다

 

‎다 자란 브리클백을
‎잡은 것이 보이는구나

 

‎저런 뿔은 후한 포상금을
‎내려 마땅하지

 

‎그러나 빠진 것이 있는 듯하다

 

‎레드 블러스터의 뿔

 

‎호나골드 제독이 말하길
‎어떤 소문이 돈다더군

 

‎호나골드 제독

 

‎레드 블러스터를 발견했으나
‎쫓지 않았다지?

 

‎무슨 강령 때문에 말이다

 

‎왕실은 그런 강령을 지키라고
‎보수를 주는 게 아니라

 

‎괴물을 죽이라고 주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배가 당하겠나?

 

‎자네들이 블러스터가
‎도망치게 놔뒀으니

 

‎우린 한때 큰 포부를 지닌
‎작은 왕국이었다

 

‎사냥꾼들을 보내
‎해안의 비스트들을 물리치고

 

‎평화의 새 시대를
‎맞이하겠다는 것이지

 

‎암흑의 시대가 끝난 지
‎수백 년이 흘렀지만

 

‎블러스터가 살아있는 한

 

‎백성에게 바다는 여전히
‎공포의 대상일 게야

 

‎오늘은 그 새 시대가
‎시작되는 날이다

 

‎왕실은 이제 사냥꾼들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다

 

‎멋진 군함이지 않나?

 

‎임페라토르호는
‎역대 최고로 중무장을 갖췄지

 

‎우리 해군이 미지의 세계로
‎깊숙이 진군해

 

‎눈에 띄는 씨 비스트는
‎모조리 말살할 것이네

 

‎저 배로는 안 돼요

 

‎배가 너무 무겁고

 

‎대포가 고정돼 무용지물이죠

 

‎배의 선장은 얍삽이고

 

‎그만 퇴장하시지, 선장

 

‎자네 시절은 끝났어

 

‎제독님

 

‎천장에 매달린 게 아닌
‎진짜 비스트를 본 적 있습니까?

 

‎저런 배에 병사를 태워
‎사지로 몰지 마시지요

 

‎사냥에 맞지 않아요

 

‎당신도 그렇고

 

‎장담하는데 난 비스트가
‎전혀 두렵지 않네

 

‎어리석으시군!

 

‎좋은 선원들 목숨까지
‎잃게 만들 테야?

 

‎장군, 사냥꾼들을 배웅해라
‎더 볼 일 없다

 

‎우리 사냥꾼이 피 흘리는 동안

 

‎당신들은 벽 뒤에 숨어

 

‎지도에 선이나 그었지!

 

‎당신들 다 겁쟁이야!

 

‎장군, 선장을 즉시 체포하고

 

‎인에비터블호는 폐함하라

 

‎잠깐만요!

 

‎전하

 

‎선장님 성질이
‎고약하기로 유명하나

 

‎사냥꾼으로서 왕실을
‎충실히 섬겼습니다

 

‎바닷길을 열고

 

‎주변국이 부러워하는 왕국으로
‎우뚝 서게 해드렸죠

 

‎전 아직 이 세상에
‎사냥꾼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기회를 주십시오

 

‎블러스터를 잡을 기회를
‎한 번 더 주시고

 

‎저희가 놈을 잡으면

 

‎이전처럼 계속해서
‎사냥꾼을 지원해 주십시오

 

‎만일 임페라토르호가 잡으면

 

‎인에비터블호를
‎산산이 부숴도 좋습니다

 

‎사냥꾼의 시절도 끝이겠죠

 

‎어찌 됐든

 

‎왕실의 득입니다

 

‎딴 사람은 몰라도 난
‎그 제안이 솔깃하군

 

‎대결이 성사됐구나

 

‎준비하고

 

‎출항하라

 

‎우리가 블러스터를 잡아
‎두 분 앞에 대령하죠

 

‎사냥꾼의 시절은 안 끝났어

 

‎어림도 없지

 

‎드레그모어에 도착하면
‎해구를 따라간다

 

‎항시 전투태세 갖추고
‎부싯돌 갈고 포탄 챙겨야지

 

‎블러스터의 등가죽은
‎엄청 두꺼울 거예요

 

‎긴 작살을 써야 하죠

 

해군의 활은 힘도 못 쓸 테지만

 

우리에겐 소이탄이 넘쳐나지

 

놈을 불로 친 다음
‎썰매 타기를 하는 거야

 

‎이런 놈은 이렇게 싸워야 해

 

‎준비됐습니다, 선장님

 

붉은 악마를 무찌를 겁니다

 

‎우리는 사냥꾼이기에

 

‎그동안 갈고닦은 모든 기술과

 

‎가슴속 모든 응어리를
‎이놈에게 쏟자

 

‎그리하면 정의를 이룰 것이다!

 

‎이 위대한 배의 여정은
‎거기서 끝이 아니다

 

‎드레그모어해 너머로는
‎아무도 가보지 않았기에

 

‎그 끔찍한 곳에
‎어떤 위험이 있는지

 

‎아는 이가 없다

 

‎그러나 바로 이 배가

 

‎제이콥 홀랜드의 지휘하에
‎그 미지를 뚫을 것이다

 

‎이번 사냥의 승리를 위해 마시자

 

‎또 더 많은 승리를 위하여

 

‎뭐였지?

 

‎- 저 통에서 들렸어
‎- 무슨 소리야?

 

‎너 몰래 탔어?

 

‎제가 몰래 탔네요

 

‎몰래 타다니

 

‎그게…

 

‎네

 

‎가까운 항구에 내려주마

 

‎블러스터 잡으러 가는데
‎어린애가 걸리적거리면 안 돼

 

‎무슨 일이지?

 

‎메이지 브럼블이라고 합니다

 

‎선장님은 소개 안 하셔도 알아요

 

‎괴물이 통째로 삼키고

 

‎심장을 뚫고 사지를 잘랐다죠

 

‎근데 구더기도 피해 가고
‎지옥에서도 안 받아줘서

 

‎여기 계신다고요!

 

‎역대 둘째가는 사냥선의
‎올곧고 긍지 높은 선장님이시죠

 

‎둘째간다고?

 

‎그렇다면 첫째가는 배는 뭐지?

 

‎모나크호라고 생각합니다

 

‎제 부모님이 타셨던 배거든요

 

‎그렇구나

 

‎영웅으로 생을 마감하셨겠지?

 

‎네

 

‎애가 맘에 드네

 

‎- 아주 당차구먼
‎- 하지만, 선장님…

 

‎사라, 자네 방에 들여주겠나?

 

‎네, 선장님

 

‎축하합니다, 언젠가 선장님

 

‎저기서 자라

 

‎당신은 사라 샤프군요

 

‎여기 보면 '일등항해사 중
‎가장 충직한…'

 

‎그만

 

‎네 말재주는 이미 들었다

 

‎제 말재주로 배에 남았는걸요

 

‎네가 여기 있는 건

 

‎널 내려주려면
‎중간에 멈춰야 해서야

 

‎사냥이 전부다

 

‎그러니 선장님께
‎무조건 복종하도록 해

 

‎안 그랬다간 죽음보다도
‎끔찍한 벌을 내릴 테니

 

‎각오해라

 

‎정말…

 

‎멋지세요

 

‎"드레그모어해"

 

‎밤중에 럼페퍼섬을 지났고

 

‎드레그모어해에 진입했다

 

‎네, 곧 그놈을 찾을 겁니다

 

‎이건 좀 작은 거 같은데
‎더 큰 걸로…

 

‎주실래요?

 

‎그 칼은 어디서 났어?

 

‎사라가 주셨어요
‎저도 이제 사냥꾼이거든요

 

‎- 그만 가서 자야겠는걸
‎- 너무 신나서 잠이 안 와요

 

‎크로우 선장님과
‎인에비터블호에 있잖아요

 

‎책 속 그림들이 살아 움직이고

 

‎복수를 위한 항해를 하죠!

 

‎가라, 푹 자둬

 

‎네, 선장님

 

‎우리가 그놈 죽일 거죠?

 

‎마을에 우리 동상이 설 거고요

 

‎놈을 죽일 테니 어서 가

 

‎괴물은 안 성가신데

 

‎저 꼬맹이는 골칫덩이예요

 

‎네 말대로 사냥꾼의 강령은
‎선대와 후대 선원 모두를

 

‎이어주는 끈 아니냐

 

‎저 애한테서 불꽃이 보여

 

‎너한테서 본 그 불꽃이

 

‎전원 위치로!

 

‎전투 준비하라!

 

‎오늘 우리의 진가를 발휘하자!

 

‎전투 준비!

 

‎앞돛과 주돛을 접어라!

 

‎작살병은 화살을 동여매라!

 

‎썰매 타러 간다!

 

‎영차 감아라!

 

‎충돌이다!

 

‎바다가 최악의 괴물을 보냈으니
‎뜨거운 맛을 보여주자

 

‎포병들은 소이탄을 준비하라!

 

‎측면을 사수하라!

 

‎좋다, 고기잡이들아

 

‎제대로 싸우려고 여기까지 왔고…

 

‎제이콥!

 

‎무슨 일이에요?

 

‎메이지, 방으로 돌아가

 

‎어서

 

‎창문 앞엔 가지 마

 

‎서둘러라!

 

‎발사!

 

‎지금이 기회다! 작살!

 

‎걸렸다, 이제 놈의 힘을 빼자

 

‎전속력으로, 메리노!

 

‎활대를 수직으로! 활짝 펴라!

 

‎힘을 쏙 빼야 끝날 싸움이다

 

‎어디 도망가 봐라!
‎우리가 쫓을 것이다!

 

‎선장님?

 

‎이제 끝장을 보자

 

‎배가 더 못 버팁니다

 

‎줄을 잘라야 해요

 

‎난 싸우다 물러선 적 없다
‎지금도 마찬가지야

 

‎어쩔 수 없어요!

 

‎녀석이 죽으면
‎우리도 빨려 들어갑니다!

 

‎때가 됐다, 이 악마 놈아

 

‎메이지 브럼블!

 

‎그 줄을 잘랐다간
‎겁쟁이인 널 죽여주마!

 

‎제이콥, 저 애 막아!

 

‎제이콥!

 

‎꼬마를 데려와라!

 

‎- 어떻게 하시게요?
‎- 잔말 말고 데려와!

 

‎어린애입니다

 

‎명령이다!

 

‎제발요, 선장님

 

‎그 꼬마를 당장 데려와

 

‎제이콥

 

‎우리 여기서 죽는 거예요?

 

‎아니

 

‎그럴 수도 있겠어

 

‎우릴 씹어 먹을까요?

 

‎아니면 여기서 천천히 죽을까요?

 

‎위산에 녹아서?

 

‎모르겠다, 메이지

 

‎이런 건 나도 처음이야

 

‎평생 괴물을 죽이지 않았어요?

 

‎우린 괴물을 죽이지
‎연구하진 않아

 

‎지금이라도 해볼까?

 

‎제이콥, 놈이 아저씨를 삼키면요?

 

‎줄을 잘라

 

‎- 어쩌려고요?
‎- 놈을 죽일 거야

 

‎죽여요? 어떻게요?

 

‎몰라, 그냥 힘이 솟아서
‎해치울 것만 같아

 

‎깊이 생각하기 싫다
‎그냥 이놈을 죽일 거야

 

‎왠지 불길한데요

 

‎난 제이콥 홀랜드잖냐

 

‎이틀 만에 비스트 다섯을 죽였어

 

‎이놈도 그냥 그런 비스트야

 

‎다른 방법이 있을 거예요!

 

‎없을 거 같다

 

‎혹시 이 안에서는 못 죽여요?

 

‎조금만 버텨!

 

‎제이콥!

 

‎아니, 안 돼요!

 

‎제이콥! 가지 말아요!

 

‎멈춰요!

 

‎아, 난 몰라

 

‎아저씨 때문에 죽을 뻔했어요!

 

‎나 때문에 네가?

 

‎거꾸로 알고 있네

 

‎내가 놈을 딱 죽이려는데
‎네가 망쳤어

 

‎딱 죽여요?

 

‎제 눈엔 전혀 아니었는데요

 

‎네가 줄만 안 잘랐으면
‎놈과 싸우지도 않았어

 

‎우리가 줄을 잘랐죠

 

‎아니, 네가 줄을 잘랐지

 

‎근데 안 말렸잖아요?

 

‎그거랑 그건 달라

 

‎그래요?

 

‎그래, 그렇고말고

 

‎숨을 곳을 찾아보자

 

‎먹어둬

 

‎아침에 떠나자

 

‎"크로우 선장과
‎인에비터블호 이야기"

 

‎이 책에선 비스트들이
‎해안까지 올라오곤 했대요

 

‎어디든 위험했다고

 

‎사실이에요?

 

‎물론 사실이지

 

‎본 적 있어요?

 

‎내가 태어나기 전이지만
‎모두 사실인 걸 알아

 

‎근데 떠도는 얘기만큼
‎나쁜 애들이 아니면요?

 

‎사실 바다는 걔네 집이잖아요

 

‎우리가 침범한 거 아닌가요?

 

‎그냥 뒀으면 어땠을까요?

 

‎놈들이 우릴 죽이니까
‎우리도 죽이는 거야

 

‎너희 부모님도
‎괴물한테 당한 거 까먹었어?

 

‎괴물을 그냥 두셔야 했나?

 

‎그건…

 

‎모르겠어요

 

‎너 제정신이 아니구나

 

‎너희 부모님은 영웅이셔

 

‎그렇다고 믿고 싶어요

 

‎하지만 아무리 영웅이어도
‎틀릴 수 있는 거겠죠

 

‎그런 허튼…

 

‎- 그런 허튼소리 마
‎- 빨강이가 왜 우릴 삼켰죠?

 

‎그놈이 빨강이야?

 

‎놈 아니고 여자요

 

‎제 생각엔 여자애고
‎우릴 지키려던 거 같아요

 

‎괴물을 너무 좋게 보는구나

 

‎선장님이 총을 겨눴고…

 

‎너한테 총을 겨누신 거야
‎나를 지나서

 

‎네가 줄을 잘랐으니까

 

‎이제 더 입씨름하기 싫어

 

‎이 섬에 사는 다른 괴물들을
‎더 만나고 싶지 않거든

 

‎이게 다 네가 줄을 잘라서야!

 

‎입씨름 안 하면

 

‎뭐 하는데요?

 

‎난 가서 물자를 구해보마

 

‎널 기스턴에 데려다주고

 

‎난 우리 배로 돌아가서

 

‎시작한 일을 끝낼 거야

 

‎꼭 죽지 말고 돌아와요

 

‎난 약속 같은 거 안 해

 

‎제이콥

 

‎약속해요

 

‎좋아

 

‎약속하마

 

‎선장님

 

‎비스트는 떠났습니다

 

‎여기 머물 순 없어요

 

‎놈이 제이콥을 데려갔어

 

‎저도 선장님만큼
‎놈을 죽이고 싶지만

 

‎항구로 못 가면
‎배가 침몰할 겁니다

 

‎아무리 퍼내도 물이 차올라요

 

‎덧댄 부분은 자꾸 떨어져서

 

‎여기 더 정박했다간
‎가라앉고 맙니다

 

‎무케쉬섬으로 간다

 

‎- 하지만 가까운 항구는…
‎- 무케쉬로!

 

‎가라앉기 싫으면
‎무케쉬로 당장 출발해

 

‎설마 그웬 배터비를 만나러
‎가시려는 건 아니시죠?

 

‎선장님, 배터비가 파는 물건은
‎터무니없이 고가입니다

 

‎그 부류와 거래를 맺는 건

 

‎사냥꾼의 강령에 어긋나요

 

‎그런 강령들 따지다
‎내 복수는 언제 하겠나!

 

‎난 내 원칙대로 할 거다

 

‎배터비의 방식이든 뭐든
‎필요하다면 다 쓸 게야

 

‎이 바다를 가르며 나아가

 

‎헤엄치고 총총대고 까딱대는
‎모든 걸 죽여야 한대도!

 

‎내 복수를 이룰 거다

 

‎내 복수를 이룰 것이야

 

‎새 항로로 돛을 조절하라!

 

‎풍상으로 범주하라!

 

‎안녕, 꼬맹아

 

‎얘네 그리 안 나쁘네

 

‎뭐 하는 거냐?

 

‎그게…

 

‎제가 뭐라고 말해도
‎화내실 거 같아요

 

‎맞는 말이야

 

‎거기 가만히 있어

 

‎죄송해요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었어요

 

‎그건 반려동물이 아니야

 

‎그건 괴물이고 절대 못 데려가

 

‎이름도 지었는데요

 

‎맞혀볼까?

 

‎파랑이

 

‎어제는 빨강이, 오늘은 파랑이

 

‎더 있으면 우리 잡아먹을 괴물이
‎무지개색으로 서 있겠다

 

‎너무 귀엽잖아요

 

‎이 얼굴 좀 보세요

 

‎너랑 난 귀여움의 기준이 달라

 

‎안 돼!

 

‎기스턴에 도착하면

 

‎고양이 구해줄게, 이름은…

 

‎회색이나 하양이 어때?
‎연갈색도 좋고

 

‎벌써 괴팍한 할아버지 같아

 

‎넌 클 만큼 컸으면서
‎어린애나 바랄 걸 바라냐

 

‎어린애만 반려동물을
‎바라진 않아요

 

‎많은 사람이 키운다고요

 

‎반려인 입속에 알을 낳아

 

‎새끼가 반려인 가슴 뚫고
‎나오게 하는데?

 

‎굉장히 자세한 설명이네요

 

‎내가 본 게 많아서 그래

 

‎저 파란 게 뭘 할지
‎이 섬이 어떤 곳인지 모르니

 

‎여기서 당장 나가야 한다고!

 

‎뛰어야겠네

 

‎우릴 어미로 착각하나 봐요
‎거위처럼요

 

‎진짜 어미가 나타날까 걱정이다

 

‎나타났어, 뛰어라

 

‎방향타 잡아

 

‎럼페퍼섬까지만 가면
‎배를 얻어 탈 수 있을 거야

 

‎드레그모어는
‎괴물 천지지만 걱정 마라

 

‎이 근방에 한 놈이라도 나타나면

 

‎내가 다 알아

 

‎감이 살짝 떨어진 듯?

 

‎제이콥!

 

‎꽉 잡아, 메이지!

 

‎메이지

 

‎메이지

 

‎메이지!

 

‎메이지!

 

‎잘했어

 

‎돌아가야 해

 

‎살아남지 못할 거예요!

 

‎물만 빨리 퍼내면 갈 수 있어

 

‎빨강이한테 부탁해 봐요

 

‎섬까지 태워달라고?

 

‎아뇨, 집까지요

 

‎진짜 제정신이 아니네

 

‎빨강이가 방금 우릴 구해줬잖아요

 

‎뭐? 쟤가?

 

‎지금…

 

‎내가 구해주지 않았나?

 

‎내가 그 뭐냐…

 

‎빨리 퍼내! 물 들어오네

 

‎얘!

 

‎빨강아!

 

‎이 꼬맹이 보여?

 

‎얘가 너야

 

‎괜한 시간 낭비야

 

‎이건 나고

 

‎이건 저 사람

 

‎지금 인형극 할 때야?
‎배 가라앉아!

 

‎우리가 저기로 멀리 가야 해

 

‎혹시 네가 우릴 태워줄 수 있을까?

 

‎뭐, 네 말을 이해했다면
‎도와주기 싫은 거다

 

‎안 먹힌 것만도 다행이야

 

‎이제 물이나 퍼내

 

‎얜 단순히 비스트가 아니랬죠?

 

‎세상은 넓어요, 제이콥

 

‎우리가 다 아는 게 아니에요

 

‎방향만 잘 타면
‎사흘 안에 도착할 거야

 

‎좋다, 비스트, 꺾어줘야겠어

 

‎알겠지? 꺾을 수 있어?

 

‎잘 봐, 꺼얶다

 

‎우현, 그러니까 오른쪽으로

 

‎오른쪽, 바보 비스트야

 

‎오른쪽으로 꺾을래? 저쪽!

 

‎아무리 소리 질러도
‎빨강이는 못 알아들어요

 

‎네 말은 알아들었잖아

 

‎그냥 나 약 올리는 거야

 

‎당장 우현으로 꺾어

 

‎내가 가리키는 쪽 있지?
‎거기가 우현이야, 오른쪽

 

‎오른쪽으로 꺾어
‎봐, 저쪽! 오른쪽!

 

‎우회전!
‎이 지긋지긋한 씨 비스트야!

 

‎옆으로 약간 꺾을 수 있어?

 

‎이렇게, 보여?

 

‎그거야!

 

‎고마워!

 

‎쉽잖아요

 

‎그래도 반려동물 아니니까
‎경계 늦추지 마

 

‎긴장 푸세요, 선장님
‎빨강이는 친구예요

 

‎배고파져도 그럴까?

 

‎그만 좀…

 

‎"드레그모어해"

 

‎"럼페퍼섬"

 

‎저거 인에비터블호야?

 

‎무케쉬엔 왜 왔대?

 

‎선장님!

 

‎이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린 사냥꾼이에요

 

‎놈을 죽여야 그렇지

 

‎자네가 온 이유는 아네, 선장

 

‎누구나 같은 이유로 날 찾거든

 

‎자네에게 필요한 걸 주지

 

‎가장 막강한 비스트를
‎쓰러뜨릴 만큼 강력한 독과

 

‎그 독을 깊숙이 찔러 넣을
‎튼튼한 무기까지

 

‎나에 대한 소문은
‎알고 있겠지, 선장?

 

‎그웬 배터비를 보러 온 사람은

 

‎원하는 걸 얻지만

 

‎그 후로 좋은 날을
‎보지 못한다고 말이야

 

‎그런데도 이렇게 오셨군

 

‎난 그런 미신은 안 믿소

 

‎그래, 그러니까 왔겠지

 

‎그러나 믿게 될 거다

 

‎내가 만든 가장 극악한 무기일세

 

‎난 이걸 '신의 손'이라 부르지

 

‎대가는 무엇이오?

 

‎전부 다, 선장

 

‎네 모든 걸 내놓아라

 

‎어떤가? 거래하겠는가?

 

‎난 원래 몸집 큰 놈들은
‎백발백중이야, 알지?

 

‎저녁 먹어요!

 

‎여기 보면 암흑의 시대에

 

‎비스트가 크라줄에 있는
‎갯마을을 부쉈다는데

 

‎그쪽을 많이 다녔어도
‎마을은 본 적이 없어

 

‎부서졌든 멀쩡하든

 

‎그리고 우리
‎'여어!'라고 많이 안 해

 

‎책장 넘길 때마다 '여어!'네

 

‎아니, 이거 다 말이 안 돼

 

‎아저씨는 그렇게 말해도

 

‎책은 다른 이야기를 해요

 

‎우리 후손은 거짓을 믿겠죠

 

‎존재하지도 않는 마을을
‎씨 비스트가 부수고 다니고

 

‎사냥꾼은 '여어!'가
‎입버릇이라고요

 

‎이게 사실이 아니면

 

‎뭐가 사실인지 어떻게 알지?

 

‎씨 비스트가 텃밭에서

 

‎여자를 낚아채긴 했을까요?

 

‎암흑의 시대는 정말 있었을까요?

 

‎괴물이 이 전쟁을
‎시작한 게 아니라면요?

 

‎그렇다 해도

 

‎우리가 왜?

 

‎저기 맞으면 배가 박살 나겠어요

 

‎이 아래가 더 좋네요

 

‎그래

 

‎이 아래가 더 좋다

 

‎어떻게 전쟁이
‎시작됐는지는 몰라도

 

‎어떻게 끝내느냐가
‎중요한 걸지도 몰라요

 

‎붉은 달이군

 

‎배터비가 보고 있어

 

‎사냥꾼은 명예로 먹고사는데

 

‎그 여자랑 거래하는 건
‎명예롭지 않아

 

‎네, 명예가 바닥나는 날

 

‎이 배와 선원 모두가
‎그 대가를 치르겠죠

 

‎사라!

 

‎저길 봐

 

‎리들백이군요

 

‎그래, 이 먼 북쪽으로
‎안 오는 놈들이지

 

‎무언가한테서 달아나는 거야

 

‎리들백이 무서워하는 건
‎오직 한 놈뿐이죠

 

‎블러스터

 

‎메리노, 항로를 변경해
‎남쪽으로 배를 몰아라

 

‎럼페퍼섬 쪽으로

 

‎네, 선장님

 

‎모두 들었겠지! 활대를 펼쳐라!

 

‎어여차 가자!

 

‎모두 어여차 가자!

 

‎널 찾고 말 테다

 

‎조금만 기다려라

 

‎이제 그 사람 아니에요

 

‎이제 비스트 네 마리를
‎이틀 만에 죽인

 

‎제이콥 홀랜드가 아니라고요

 

‎다섯이라니까

 

‎비스트와 친구가 된
‎제이콥 홀랜드예요

 

‎제 목숨을 구하고

 

‎우리를 럼페퍼섬으로
‎데려온 사람요

 

‎도착했어

 

‎빨강이는 그만 보내주자

 

‎드레그모어에서
‎멀어질수록 위험해져

 

‎우린 지나가는 배 타면 돼

 

‎그다음엔요?

 

‎널 기스턴으로 데려다줘야지

 

‎그럼 아저씨는요?

 

‎기스턴은 동네죠

 

‎가족이 아니에요

 

‎전 거기로 안 갈 거고

 

‎아저씨도 그 배로 안 갈 테니

 

‎아저씨에겐 제가 전부고

 

‎제겐 아저씨가 전부예요

 

‎그것도 나쁘지 않은걸요

 

‎아저씨는 어때요?

 

‎한번 해볼까요?

 

‎그러니까…

 

‎가족이 되는 거?

 

‎그럼요

 

‎모르겠어요

 

‎한참을 가족인 척하다 보면
‎진짜처럼 느껴질까요?

 

‎됐어요, 헛소리예요

 

‎밭에서 농사짓고 뭐 그런 거?

 

‎됐다니까요, 바보 아저씨

 

‎신경 쓰지 말아요

 

‎그냥 난 자신이 없…

 

‎귀에 뭐 들어갔어요?

 

‎알았어, 그만할게

 

‎그럼…

 

‎그만 짐 싸자

 

‎그래, 정말 믿기 힘든
‎굉장한 모험이었다

 

‎지금까지 도와줘서 고맙지만

 

‎넌 이제 집에 가

 

‎약속하마

 

‎다시는 바다 괴물을
‎사냥하지 않겠다

 

‎괴물 사냥 이제 그만!

 

‎잠깐만

 

‎좋아

 

‎이제 그만!

 

‎이제 그만!

 

‎아파!

 

‎내가 무슨 말 하려는지 알지?

 

‎내 몸짓 말이야

 

‎알아들은 거 같아요

 

‎그래, 그럼

 

‎집으로 가렴

 

‎어서 가

 

‎집으로

 

‎빨강아?

 

‎빨강아!

 

‎아, 이런

 

‎"임페라토르호"

 

‎여기 도와줘

 

‎빨강아, 내 말 들어

 

‎그냥 가

 

‎싸울 필요 없어

 

‎안 돼, 빨강아

 

‎- 내버려 두고 가
‎- 빨강아, 어서 가야 해

 

‎제발!

 

‎안 돼, 빨강아!

 

‎빨강아, 돌아와!

 

‎전원 무기 들어!

 

‎발사하라!

 

‎메이지!

 

‎빨강아, 멈춰!

 

‎메이지!

 

‎메이지

 

‎괜찮니?

 

‎빨강이 괜찮아요?

 

‎퍼부어라!

 

‎물러서라, 비스트

 

‎그냥 가

 

‎레드 블러스터다

 

‎제 발로 나타났구나

 

‎안 돼

 

‎우리가 할 일이 없다

 

‎빨강이는 안 싸워도 돼요

 

‎아니, 싸워야 해

 

‎신의 손을 준비해라!

 

‎심판의 때가 됐다

 

‎희생된 모든 이를 위하여

 

‎널 쓰러뜨리겠다, 악마 놈아!

 

‎애쓰지 마라

 

‎독이 더 빨리 퍼질 뿐이다

 

‎넌 아직 죽으면 안 되거든

 

‎화이트록 성의 천장에
‎매달리기 전엔 안 된다

 

‎선장님, 독이 마저 퍼져
‎죽게 두시죠

 

‎아니, 사라

 

‎왕과 왕비께 한 약속을 지켜야지

 

‎걱정은 안 한다

 

‎반격하지 못할 게야

 

‎할 수도 있지

 

‎보조돛을 올려라!

 

‎우현 쪽입니다, 선장님
‎배가 있어요!

 

‎정지!

 

‎이럴 수가

 

‎제이콥

 

‎알겠다

 

‎참으로 놀라운 이야기구나

 

‎비스트와 친구가 된 사냥꾼이라

 

‎그 비스트가 내 눈을 빼앗았다

 

‎나더러 그 이야기를 믿으라고?

 

‎그 생물과 저는

 

‎통하는 게…

 

‎있었습니다

 

‎휴전 말이구나

 

‎휴전은 전쟁이 있기에 존재하지

 

‎밖에서 무슨 일을 겪었든

 

‎수백 년에 걸친 전쟁에는
‎비하지 못한다

 

‎난 늘 내 뿌리를 알았다

 

‎내 아버지의 아버지로부터
‎3대째 선장이지

 

‎태생이 투사면
‎목숨을 바쳐 싸워야 하는 거야

 

‎시련을 겪더라도
‎그 시련으로 위대해지는 거다

 

‎그러니 물어보마, 제이콥
‎내 아들아

 

‎넌 나의 적이냐?

 

‎빨강이 풀어줘요

 

‎맹랑한 녀석이야

 

‎진정하거라, 진정

 

‎그렇지

 

‎빨강이를 도와줘요

 

‎우리 친구잖아요

 

‎미안하다

 

‎얜 쉬어야 해

 

‎기스턴에 데려다주마

 

‎거긴 안전할 거야

 

‎넌 행복하게 오래 살 거다

 

‎먼저 화이트록 성에 갈 거다

 

‎왕과 왕비를 알현해야지

 

‎제이콥, 술이 고프겠구나

 

‎잘 왔다

 

‎반갑구나

 

‎진짜 반갑다

 

‎넌 집에 왔다

 

‎인에비터블호의 선장으로서
‎네 앞에 펼쳐질

 

‎수많은 모험을 위해 건배하자

 

‎점점 기력을 되찾는구나

 

‎너무 늦었어요

 

‎아마도

 

‎빨강이한테 저러면 안 돼요

 

‎우릴 구해줬다고요

 

‎제 말을 믿어주세요, 제발요

 

‎널 믿는다

 

‎그럼 저 사람들을 막아주세요

 

‎난 평생 저 비스트들과 싸우며

 

‎절대 잊히지 않을 광경을
‎수없이 봤어

 

‎이 배가 나의 신념이다

 

‎사라 샤프보다 충직한
‎일등항해사는 없다더니

 

‎크로우 선장이
‎블러스터를 잡았어요!

 

‎온 세상이 우리의 업적을
‎알게 될 거다, 아들아

 

‎이 배, 너의 배는
‎역사에 남을 것이야

 

‎그 무엇도 못 막는다

 

‎파랑아!

 

‎고양이는 이런 거 못 하지

 

‎- 성문을 열라!
‎- 성문 개방!

 

‎"씨 비스트의 역사"

 

‎"암흑의 시대"

 

‎저 사람들이었어

 

‎가여워라

 

‎걱정 마, 빨강아, 내가 구해줄게

 

‎무슨 소란이지?

 

‎왜 모두 다…

 

‎크로우 선장이
‎레드 블러스터를 잡았다!

 

‎멈춰라, 메리노

 

‎다들 들었지?

 

‎닻 내려라

 

‎크로우 선장

 

‎보아하니 승자가 나온 듯하구나

 

‎지난번에 알현했을 때

 

‎두 분은 사냥꾼의 시절이
‎끝났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임페라토르호는
‎이 비스트의 적수가 못 됐죠

 

‎왕실의 모든 부와 권력
‎이 모든 것은

 

‎사냥꾼의 분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제 인에비터블호가 앞장서서

 

‎드레그모어와 그 너머로
‎길을 낼 것입니다

 

‎씨 비스트 마지막 한 놈의 뼈까지

 

‎바다 밑바닥으로 가라앉도록!

 

‎선장님!

 

‎제이콥

 

‎배로 돌아가라

 

‎여기서 그만하십시오

 

‎날 모욕하는구나

 

‎우리 이전의 사냥꾼 모두를
‎모욕하는 거야

 

‎영웅으로 죽은 모든 이를

 

‎네, 모두 영웅이었죠

 

‎하지만 영웅이어도

 

‎틀릴 수 있어요

 

‎그 창을 이리 주시죠

 

‎난 널 아들로 여겼다

 

‎그러나 이제 남이다

 

‎네게 모든 걸 줬어!

 

‎네 목숨을 구했지!

 

‎넌 네 창을 내려놓으며

 

‎강해졌다 생각했겠지

 

‎그러나 넌 네 동료를 배신한 거다

 

‎- 제이콥!
‎- 제이콥!

 

‎더 큰 칼을 줄 걸 그랬다

 

‎사냥꾼들이 저 비스트를
‎왕국의 심장부로 데려왔다

 

‎왕비를 위하여
‎선한 모든 것을 위하여

 

‎저놈을 무찔러라!

 

‎포병들, 전투 위치로!

 

‎발포 준비!

 

‎비켜라, 미련한 것들!

 

‎멈춰!

 

‎네가 이러면 전쟁은 안 끝나

 

‎괴물 사냥 이제 그만!

 

‎말도 안 돼

 

‎잘했다, 꼬마야

 

‎안 끝났어요

 

‎우리 책

 

‎우리 역사는

 

‎거짓입니다

 

‎전 비스트가 우리 해안을
‎위협했다고 믿지 않아요

 

‎그냥 지어낸 얘기죠

 

‎왕실이 지어낸 겁니다!

 

‎뭐?

 

‎왕실은 수 세대에 걸쳐

 

‎비스트를 악마로 둔갑시켰고

 

‎사냥꾼을 보내
‎비스트를 죽이게 했습니다

 

‎비스트는 우릴 두려워하고
‎증오하게 되었고

 

‎자신들을 방어한 겁니다!

 

‎네가 뭔데 왕과 왕비를
‎그런 거짓으로 비방하느냐!

 

‎넌 발언할 권리가 없다!

 

‎제겐 권리가 있습니다!

 

‎제 부모님은 사냥꾼이셨고

 

‎왕실이 강요한
‎장엄한 죽음을 맞이하셨어요!

 

‎이 왕국은 사냥꾼의 피로
‎일어선 겁니다

 

‎비스트의 피로요!

 

‎그만!

 

‎장군, 발포를 명령하라!

 

‎이 전쟁은 역대 왕과 왕비가
‎일으킨 것입니다

 

‎온갖 거짓말로
‎그들의 왕국을 키워갔죠

 

‎저들 역시 똑같은 테라스에 서서

 

‎똑같은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

 

‎탐욕 때문에요

 

‎장군!

 

‎전쟁을 끝내세요

 

‎전쟁을 끝내요

 

‎꼬마 말 들어요!

 

‎비스트 놔줘요!

 

‎어린이 말을 들어요!

 

‎이제 다 했어요

 

‎빨강아

 

‎그만 가자

 

‎뭐 하는 게야!

 

‎발포하라! 왕비의 명이다!

 

‎안 돼요!

 

‎장군님, 발포해야 하지 않습니까?

 

‎내 형제가 모나크호에서 숨졌다

 

‎이 전쟁이 시작된 원인을
‎알아야겠다

 

‎무지 아팠죠?

 

‎상상도 못 할 거다

 

그날 두 목숨을 건졌다

 

‎한 사람과 한 비스트

 

그 후로 세상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다시는 드레그모어로
‎항해하는 배는 없을 거다

 

그 너머의 신비로움은
‎오래오래 보존될 것이다

 

그곳 생각을 많이 하진 않는다

 

빨강이는 안전하고

 

내게 필요한 건 이곳에 다 있다

 

‎난 위대하게 살 것이다

 

♪ 우리 영웅 크로우 선장
‎바다를 지키네 ♪

 

♪ 찌르고 쏘고 후벼 파
‎무서운 괴물들 ♪

 

♪ 대포와 창과 작살로
‎찔러, 쏴, 후벼 파 ♪

 

♪ 무서운 괴물의 뿔을 잘라
‎마을을 구하네 ♪

 

♪ 다 함께 사냥꾼의 찬가를 부르세 ♪

 

♪ ‎위대하게 살고
‎장엄하게 죽는 사냥꾼! ♪

 

♪ ‎잔을 높이 올리세
‎뺏긴 눈을 위하여 ♪

 

♪ 잔을 높이 올리고
‎죽기 전에 마시세 ♪

 

♪ 용맹한 크로우 선장 ♪

 

♪ 괴물을 심판해 ♪

 

♪ 물어뜯기고 물에 빠져 ♪

 

♪ 죽을 뻔했다네 ♪

 

♪ 오십 번도 넘게 죽다
‎살아남은 용사 ♪

 

♪ 마지막 비스트까지
‎죽이고 말리라 ♪

 

♪ ‎다 함께 사냥꾼의 찬가를 부르세 ♪

 

♪ 위대하게 살고 ♪

 

♪ 장엄하게 죽는 사냥꾼! ♪

 

자 막 : 배 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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