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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re  Fam

We  Are  Fami

We  Are  Famil

We  Are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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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A    F

 

Sub2smi  by
WAF-CAP  영화가 좋아

 

어떻게 된 거야?

 

마돈나 (에바 페론 役)

 

안토니오 반데라스 (체 게바라 役)

 

자네 부하는
여기 남도록 해

 

조나단 프라이스 (후안 페론 役)

 

에비타
1 9 9 6

 

안 돼요, 아버지
그러지 마세요

 

카를로스는 줄리에타와는
결혼 안 할 거야

 

아버지
그런 말씀 마세요

 

저에겐
카를로스 밖에 없어요

 

사랑 타령만 하다간
모두가 죽은 목숨이야

 

이 영화는 뮤지컬 '에비타'를
기초로 하여 만든 작품입니다

 

줄리에타! 줄리에타!

 

누구시죠?

 

- 나야, 카를로스
- 카를로스!

 

어떻게 된 거죠?
괜찮은 가요?

 

- 내게 좋은 생각이 있어
- 발코니 아래 문 쪽을 봐요

 

오, 카를로스

 

줄리에타
내 사랑 줄리에타!

 

카를로스, 병사들에게
맞서지 말아요

 

병사들 수천 명이 몰려와도
날 막을 순 없어

 

하지만 위험해요
아버지가 당신을 체포할 거에요

 

- 테니아가 올 거에요
- 카를로스!

 

지금 나의 입술은
당신과의 '사랑'만을 말할 거요

 

1952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난 지금 당신에 대한
사랑으로 너무나 떨려

 

누구지?

 

발코니에 누가 있는 것 같아

 

내 영원한 사랑을 빼앗으려는
놈은 모조리 죽일 거야

 

카를로스! 상대가
만만치 않을 거에요!

 

카를로스
난 당신만을 사랑해요

 

사랑해요!

 

오늘 저녁 8시 25분에
우리의 영원한

 

정신적 지도자이신
에바 페론 영부인께서

 

돌아가셨음을 알려드립니다

 

1926년 치빌꼬이

 

들어오시면 안 돼요

 

- 안 돼요!
- 여긴 왜 왔지?

 

그래도 애들 아빤데

 

마지막 얼굴이나
보게 해줘요

 

웃기지마
당신은 첩이야

 

어림없어

 

-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꺼져!
- 안 가!

 

당장 끌어내기
전에 꺼져!

 

- 니 까짓 게!
- 들어갈 거야

 

돌아가! 꺼져!

 

에바!

 

- 에바
- 에바! 에바!

 

에바!

 

놔! 우리 아빠야!

 

아빠란 말야!
아빠! 아빠!

 

놔! 우리 아빠야!

 

우리 아빠란 말야!

 

무슨 일인가
왜들 그러지?

 

한낱 배우였던
여자의 죽음에

 

아르헨티나 전체가
울음 바다라네

 

다들 넋을 잃고
밤낮으로 통곡하며

 

실성한 것처럼
슬퍼하네

 

죽은 게 무슨
대단한 일인가?

 

무대가 끝나고
막이 내린 거지

 

매정하게 그녀를
묻어야 하다니

 

이젠 죽고 없지만

 

이 나라를 위해서
살다간 여인

 

세계 언론에서
그녀의 죽음을 알렸고

 

우린 그녀 땜에
유명해졌네

 

그녀가 도대체 누구길래

 

왜 모두가 이토록
슬퍼하나?

 

우리가 섬기던
신이라도 되는가?

 

그녀가 없으면 당장
죽기라도 하나?

 

한 시대를 마음껏
살다간 여인

 

관저 앞에 늘어선 인파들

 

모두가 그녀 이름
외쳐 부르네

 

하지만 부질없는 일

 

장례식이 끝나고 나면

 

우린 그녀를 잊을 텐데

 

그동안
그녀가 뭘 했다고

 

당신 때문에 국민들은
희망을 잃었으니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았어야 했소

 

모두들
그러길 원한다네

 

하지만 당신은 가버렸어

 

바보들아, 울음을 멈추고

 

내일을 기약하라고!

 

우리 여왕은 죽었고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고!

 

그녀가 우리 곁에 온 건
1945년 10월 17일

 

그때의 영광은 갔고
그 시절은 다시 오지 않는다네

 

이 나라 상황도 나빠졌네

 

무대보단 정치를

 

이상보단 분노를

 

도움보단 격려를

 

그녀는 소리 높여 외쳤네

 

바보들아, 울음을 멈추고

 

새로운 내일을
기약하라고

 

우리 여왕은 죽었고

 

살아 돌아오진 않는다네

 

날 위해 울지 마요
아르헨티나

 

난 평범하고 보잘 것 없는

 

나약한 존재

 

우린 모두 똑같은 인간

 

내 영광과 죽음을
함께 나눠요

 

내 영광과 죽음을
함께 나눠요

 

우리의 죽음도

 

1936년 후닌

 

마갈디씨, 7시에요
늦겠어요

 

에바는 출세를
위해서라면

 

누구든 이용했다네

 

무일푼에
든든한 빽도 없이

 

어린 나이에
뭘 할 수 있었을까?

 

유명한 탱고 가수

 

어거스틴 마갈디

 

에바가 처음 찍은 남자로

 

도약의 발판으로
그를 이용했네

 

별빛 찬란한 이 밤

 

천국의 문으로
데려가 주오

 

사랑의 기타 선율

 

영원히 울려 퍼지네

 

반짝이는 별빛 받으며

 

영원한 사랑 속삭여요

 

별빛 찬란한 이 밤

 

나와 함께 떠나요

 

어젯밤 키스가
이렇게 달콤할 줄이야

 

나는야 이런
사랑 찾아 헤매는

 

떠돌이 악사

 

내 모든 걱정과 슬픔

 

깨끗이 사라지고

 

마법처럼 당신은
내 앞에 나타났네

 

오, 내 사랑!

 

오늘 같은 밤

 

오늘 같은 밤

 

별빛 찬란한 이 밤

 

천국의 문으로
데려가 주오

 

사랑의 기타 선율

 

영원히 울려 퍼지네

 

나같이 미천한 여자가
당신 같이 유명한

 

가수의 사랑을 얻다니

 

- 에바!
-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가고 싶어요

 

그녀가 바라는 곳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 도시라네

 

마갈디, 잘 들어요

 

나라면 달라붙기
전에 떠날 거요

 

어젯밤 약속처럼
마침내 가는 군요

 

그렇다면 저도 가야죠

 

이봐, 에바
따라 붙지마

 

여긴 지겨워
나도 갈테야

 

누가 이런 촌구석에
있고 싶을까?

 

난 그런 말 몰라

 

잠깐?
사랑한 여잘 버려?

 

사랑이라고?
무슨 소리야?

 

여길 뜨게 해 준다고
철썩같이 약속 했잖아

 

멀쩡한 애 버려놓고
오리발 내밀기요?

 

여기 저기 소문나면

 

무사할 줄 아시나 봐

 

두고 보라고요

 

날 데려가 줘요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당신이 발뺌할 줄
알았다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우린 함께 떠나는 거죠?

 

이젠 꼼짝없이 잡혔군

 

그녀가 하고 싶다면
누구도 못 말려

 

목소리로 먹고 살 양반이

 

어쩌다 에바에게 걸렸어?

 

도시는 돈 가진
자들의 천국이야

 

인맥과 배경없인
되는 게 없어

 

당신처럼 평범한 여잔

 

찬밥에 쓰레기 신세

 

괜찮은 가문이라면
몰라도...

 

빌어먹을 가문!
그런 소리 마요!

 

가문 좋은 아버지가
있었지만

 

장례식에 얼씬도
못 했어요

 

하룻 밤 몸 잘못 굴려
이게 무슨 고생이오?

 

에바, 도시는
갈 만한 곳이 아냐

 

춥고 배고프고
타락하기 딱 좋은 곳이야

 

서로 잡아먹지 않으면

 

꼼짝없이 당한다고

 

도시는 사람
살 곳이 못 돼

 

그래도 상관없어요
여긴 너무 지루해요

 

난 눈치 빠르고
잘할 수 있어요

 

새도 가는 그곳을
왜 못 가죠?

 

화려한 도시가 있는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가고 싶어요

 

그녀가 원하는 곳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5년 뒤 난 돌아올 거요

 

그러니 그때까지
얌전히 있어요

 

날 마음 편히 보내주고

 

당신 같은
어린 소녀가 꿈꾸는

 

환상의 도시
같은 건 없어

 

당신이 데리고 논 게
나이 어린 소녀였나요?

 

난 당신이
하자는 대로 다 했어요

 

당신이 하는 짓만 봐도
어떤 곳인지 안 봐도 훤해요

 

어젯밤에 벌써 겪었죠

 

내가 가고 싶은 곳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그녀가 원하는 곳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에바, 그건 당신 욕심이야

 

도시는 춥고 배고프고

 

타락하기 딱 좋은 곳이야

 

거긴 당신 같은 여자가

 

살기엔 위험한 곳이라고

 

어린애라면 모를까

 

당신을 절대로
데려가진 않을 거요

 

마침내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직은 처음이라
당신 신세를 지지만

 

이제 두고 보라고요

 

드디어
부에노스 아이레스

 

기다려, 이제 날 알게 돼

 

나에겐 스타의
자질이 있어

 

복잡하고 소란한
도시의 열기

 

그 힘찬 율동에
절로 흥이 나네

 

이 흥분을 감출 수 없어
정말 감동적이야

 

역시 여긴 내가 살만한 곳

 

안녕, 부에노스 아이레스

 

날 봐, 내가 얼마나
예쁘게 하고 왔는지

 

넘쳐나는 인파
화려한 불빛

 

이 흥청거림 속에
날 녹이고 싶네

 

이 모두가 짜릿해

 

당신 따라오길
정말 잘했어

 

두고 봐
부에노스 아이레스

 

이제 날 알게 될 거야

 

나에겐 스타의
자질이 넘쳐

 

내가 너무 지나치다면

 

그건 아름다운 도시
너 때문이야

 

그리고 내가
쉬고 싶을 땐

 

깃털 이불을 깔아줘

 

당신은 별 볼일 없는 남자

 

사기꾼 일 거야

 

본능에 못 이겨
날 넘보겠지만

 

내 길을 제대로 찾고

 

내가 성공할 때까지만
참아줘요

 

리오! 부의 도시!

 

플로리다, 해변의 도시

 

난 가고 말 거야

 

두고 봐
부에노스 아이레스

 

이제 날 알게 될 거야

 

내겐 스타의 자질이

 

넘치고 있다는 걸
알게 될 테니까

 

아빠!

 

- 아빠, 아빠!
- 귀여운 공주님!

 

사실 당신과 나 사이
기대도 안 했죠

 

하지만 난 내
꿈을 이룰 거야

 

어려움이 많을 거라
예상했지

 

그런데도 슬픈 건
어쩔 수 없네

 

난 이제 어쩌나?

 

딴 데 가서 알아 봐

 

- 난 이제 어쩌나?
- 적당한 사람 찾아 봐

 

- 어디로 가야 하나?
- 살던 대로 살아야지

 

어디로 가야 하나?

 

몇 번이고 상관
않겠다고 다짐했고

 

고생에도 이력났네

 

하지만 이겨내기가
어려운 걸

 

문제가 생길 때마다

 

내가 한 다짐
아무 소용없네

 

너나없이
날 괴롭힌다네

 

- 난 이제 어쩌나?
- 딴 데 가서 알아 봐

 

- 난 이제 어쩌나?
- 적당한 사람 찾아 봐

 

- 이제 어디로 가나?
- 예전에 살던 대로 살아야지

 

난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한 3개월만
견디면 될 거야

 

안 좋을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든
살아 남을 거야

 

슬픈 일들과

 

사람들은 다 잊을 테야

 

하지만 어디서도
위로받지 못하네

 

- 난 이제 어쩌나?
- 딴 데 가서 알아 봐

 

- 난 이제 어쩌나?
- 적당한 사람 찾아 봐

 

- 이제 어디로 가나?
- 살던 대로 살아야지

 

어디로 가야 하나?

 

더 이상 묻지 마

 

안 됐지만 친구
이제 가보게

 

잡지에 실린 그녀의
얼굴 보지도 못했나?

 

꽤나 유명해졌다고

 

이럴 생각은 없지만
자네 임무는 끝났어

 

그녀가 보고 싶으면
미리 예약하고 오게나

 

늘 가능하진 않겠지만

 

사랑 놀음이 다 이런 거죠

 

그동안 충분히 즐겼잖아요

 

피차 우스운 꼴 되기 전에
이쯤에서 헤어져요

 

그건 바로

 

남자건
여자건 간에

 

애초부터 영원한 사랑 따윈

 

없었던 거야
없고 말고

 

서로를
의지하는 것 같지만

 

단순한
파트너일 뿐이죠

 

사랑한단 핑계로
구걸하려 들지 말아요

 

그렇다면
당신은 천하의 바보

 

그동안 수고했소
에밀리오

 

아직도 모르겠나?
당신 임무는 이제 끝났다네

 

미련 있으면 나가다
계산이나 하게

 

그녀가 연락할 순 있겠지만
그럴 것 같진 않군

 

이별이란
언제나 슬픈 것

 

한때 우린 제법 뜨거웠죠

 

우리가 함께 즐긴
순간들이 생각나겠죠?

 

그건 바로

 

남자건
여자건 간에

 

애초부터
영원한 사랑 따윈

 

없는 거에요

 

단순한 파트너 일뿐이죠

 

사랑한단 핑계로
구걸하려 들지 마세요

 

그렇다면
당신은 천하의 바보

 

세련된 몸짓 그게 최고죠

 

세련된 대화
그 이상은 없어

 

값비싼 비누냄새 풍기며

 

세련된 몸짓으로
얘기하네

 

그 향기에
넘어가지 않으면

 

당신은 천하의 바보

 

안 됐지만 친구
이제 가보게

 

당신 덕에 그녀는
방송까지 탔네

 

방송할 땐
당신 생각할 거야

 

붙들고 싶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

 

내리는 바지춤 바로
챙기고 그만 가보게

 

이별이란
언제나 슬픈 것

 

남은 건
침묵과 의심뿐

 

애정이 뜨거울수록
빨리 식는 법

 

그건 바로

 

우리로선 생각도
못한 일

 

누구 때문에 우린
닭 쫓던 개 신세

 

남자들은 에바만 보면
사족을 못 쓰네

 

다스릴 자가 없네

 

내가 이 나라
최고의 성우라는 건

 

3살 먹은 애도 알죠

 

하지만 아직은 멀었네

 

더 나은 남자가
있어야지

 

이별이란 언제나 슬픈 것

 

1943년 6월
군사 쿠데타가 있었네

 

배후엔 선거를 반대하는

 

G.O.U 라는 조직이 있었지

 

그들은 총구로
당을 만들고

 

국민의 자유를 억압했네

 

날린 폭탄은
거의 다 적중했고

 

정부는 흔적도 없이
무너져 내렸네

 

죽어라!
쓰러지고 모두가 아우성!

 

잘 가게! 안녕!
우린 다시 전투 태세

 

총 겨눠!
싸움 못해 안달났네

 

민주주의는 가고
탱크와 총이 들어섰네

 

이때쯤 에바는
영화계로 진출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었네

 

그야말로 전설적인
현대판 신데렐라

 

연기는 못하지만
영향력 있는 친구들

 

그들 모두 그녀를 좋아하고

 

빵빵하게 받쳐 줬지

 

새 정부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네

 

죽어라!
쓰러지고 모두가 아우성!

 

잘 가게! 안녕!
우린 다시 전투 태세

 

총 겨눠!
싸움 못해 안달났네

 

이제야 올바른
정부가 들어섰네

 

대통령의 뒤에 든든하고

 

신중한 군인 하나 있었네

 

바로 후안 페론 대령

 

미래의 집권자

 

이태리 주둔
부대에서 활약

 

전선 누빈 그 경력으로

 

하룻밤 사이에 노동자의
지지를 얻었네

 

다시 최루탄과
돌멩이가 날아가고

 

죽여라!
하지만 안 돼!

 

테러여, 안녕!

 

정직한 군인 페론 대령

 

대령만이 국민의
지지를 얻었다네!

 

그런 어느 날

 

갑자기 나라에
지진이 일어났네

 

죽어라!
쓰러지고 모두들 아우성!

 

피해! 물러서!

 

딱 한 사람
살 판이 났네

 

바로 절호의 기회를
잡은 페론 대령

 

전국적 구호망을 조직하고

 

희생자를 위한
대대적인 모금 운동을 하고

 

각계의 유명 인사들을
전부 불러모았네

 

1944년 1월 22일

 

그로선 평생 잊지
못할 그 밤

 

페론이 에바를
처음 만난 그 밤!

 

페론이 에바를

 

처음 만난 그 밤!

 

오늘 같은 밤

 

오늘 같은 밤

 

별빛 찬란한 이 밤

 

천국의 문으로
데려가 주오

 

사랑의 기타 선율

 

영원히 울려 퍼지네!

 

여러분
마갈디 씨였습니다!

 

마갈디!

 

에바 듀아르테?

 

당신 여전하군요

 

당신도 그렇군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선 것은 여러분의

 

아낌없는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

 

여러분의 참석은
우리에게 용기를 주고

 

진정한 힘이란
정부가 아닌 국민의 것으로

 

바로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페론! 페론!

 

페론은 패배를 모른다네

 

어리석은 군중들

 

페론이 말만 하면

 

금방 압도 당하네

 

민심을 다루는 게
정치라네

 

페론! 페론!

 

잠깐만 실례할게요

 

페론 대령님?

 

에바 듀아르테 양

 

- 말씀 많이 들었어요
- 말씀 많이 들었어요

 

- 반가워요
- 반갑군요

 

- 배우에 불과해요
- 군인에 불과해요

 

- 내세울 것 없는...
- 전선이나 지키는

 

- 계집에 불과해요
- 군인에 불과해요

 

당신이 하신 일에
감동 많이 받았죠

 

당신의 연기
더러운 현실을 잊게 해줬소

 

혼자 오셨나요?

 

네, 그래요

 

나도 혼자요

 

이런 우연이 있을 수가

 

오늘 여기
온 보람이 있군요

 

그렇다면
내 말도 믿어줘요

 

나 역시 의도적인
참석은 아니었죠

 

순진하게 보였다면
이해해 줘요

 

성급히 당신 사랑을
얻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당신의 소중한
여인이 되고 싶어요

 

늘 이렇게
서두르진 않는데

 

만나기가 무섭게

 

헤어지기 싫은
사람이 되다니

 

맘에 없으면
빨리 얘기해요

 

당신의 소중한
여인이 되고 싶어요

 

정말 그러고 싶어요

 

싫다면
다신 얘기 않겠어요

 

제 입장 아시겠죠?

 

당신이 보기엔
제가 어떤가요?

 

맘에 들었나요?

 

성급한 밤을
얘기하진 말아요

 

맘 설레는 이별이 좋아요

 

날 이렇게
바래다주라는 이유는

 

당신을 붙들기
위한 게 아니라

 

당신의 소중한
여인이 되기 위해

 

놀랄만한 뭔가가
되기 위해서죠

 

제발 날 그만 사로잡아요

 

당신이란 존재를
알고도 남았소

 

당신이 보고 느낀
난 어땠나요?

 

나 역시

 

당신의 뭔가가 되고 싶소

 

성급한 밤을
얘기하진 말아요

 

맘 설레는 이별이 좋아요

 

날 이렇게
바래다주라는 이유는

 

당신을 붙들기
위한 게 아니라

 

당신의 소중한
뭔가가 되기 위해

 

놀랄만한 뭔가가
되기 위해서죠

 

애초부터

 

영원한 사랑
따윈 없는 거에요

 

서로를
의지하는 것 같지만

 

단순한 파트너일 뿐이죠

 

사랑한단 핑계로
구걸하려 들지 말아요

 

그렇다면 당신은

 

천하의 바보

 

그만 인사하고 가봐!
넌 잘렸어

 

더 배우고 와

 

그만하면 됐어
그이는 네게 싫증났어

 

놀란 척 하지 말고
눈치껏 해야지

 

어서 일어나!
그러고 있으면 바보지!

 

여기 오는 걸 알았다면
넌 살아갈 수 있어

 

그러니 어서 가!

 

난 널 알아

 

그이를 어떻게 꼬셨는지

 

안 봐도 훤하다고

 

아양이나 떨었겠지

 

이제 어쩌나?

 

이제 어쩌나?

 

어디로 가야 하나?

 

예전처럼 살아야지

 

어디로 가야 하나?

 

더 이상 묻지마

 

배부른 자들
가진 자들

 

- 불평이 이만저만 아니네
- 맞아!

 

우리의 신데렐라

 

우린 싫어!

 

훌륭한 가문 마나님들

 

부르지도 마!

 

거들떠 보지도 않네

 

그녀의 사교계 진출

 

웃기지 마!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자기 주제를 몰라
우리 구역을 넘보다니

 

어림도 없지
아무래도 좋아

 

마주치지만 마

 

앞으로 나서지 말고
뒤에 서있기만 해

 

페론 대령 때문에
이 나라 군인 장교님들

 

불평이 이만저만 아니야

 

장교들의
사기를 꺾어 놓은

 

대령의 불미스런 사랑

 

- 그녀의 이름만 꺼내도...
- 말도 안 돼!

 

금기를 깨뜨린
대령은 바보

 

군대에 그런 여자
끌어 들이다니

 

싸구려 배우
창녀를 사귀다니

 

군인으로선
할 짓이 못 돼

 

대령은 그녀에게
놀아났어

 

싸구려 창녀 주제에

 

두고 보면 알지
그녀에겐 속셈이 있어

 

그를 이용해서

 

출세하려는 거야
못된 것!

 

말세라네!

 

우린 뒷전으로 밀려났어

 

여태까지 지켜왔던
우리의 자존심

 

여지없이 짓밟아 버렸네

 

따끔한 맛을 봐야 한다고

 

미천한 라디오 성우
한 말씀드립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간청합니다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국가 경제는 기울어

 

회복될 조짐은 없고
국민들은 대접받지 못하네

 

자기 속만 채우는
관리들을 어찌 말려

 

워낙 몸 사리고
증거도 없는 걸

 

무시하고 잊어버리라고

 

조금만 여유를 보였다간

 

천한 것들이
올라온다네

 

그건 안 돼. 까불지 마

 

치켜든 고개 숙이고

 

침대나 잘 지켜

 

보수 없는 일에

 

언성 높일 것 없네

 

못된 것!

 

말세라네!

 

무척이나
바쁘게 움직이는데

 

어디로 가는지
말 좀 해봐요

 

이번엔 또
어떤 역을 맡았소?

 

어제는
또 누구와 잤소?

 

국가를 위한 일을 하려고

 

배우 생활은 그만뒀다오

 

은퇴란 말로 받아
들여야겠지만

 

단순히 대령을
위해 그런 거요?

 

잘 가요. 수고했소

 

그녀는 절대로
만족할 줄 몰라

 

나름대로 숨은
욕심이 있다네

 

그건 안 돼. 까불지 마

 

치켜든 고개 숙이고

 

침대나 잘 지켜

 

보수 없는 일에

 

언성 높일 것 없네

 

두고 보면 알지
속셈이 있어

 

그를 이용해

 

출세하려는 거야

 

세상이 꼬일 대로 꼬였어

 

초특급 귀족이 생겼네

 

천하고 더럽고
추한 것들이 판치는

 

이상한 세상이
되고 말았네

 

페론을 처벌하라

 

던져진 주사위
무뎌진 칼날

 

대권을 꿈꾸는 인간들이

 

저마다 복수의 칼을 가네

 

이젠 우리
오갈 데 없는 신세

 

그런 인간들
신경 쓸 것 없어요

 

지금 이 나라는
썩을 대로 썩었고

 

그런 무리들
기껏해야 20명

 

수백 만 국민들은
당신을 지지하죠

 

당신이 할 일은
앉아서 기다리는 것

 

사람들 눈은
신경쓰지 말아요

 

우린...

 

당신은 권력을
물려받게 되죠

 

그 누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혼란이 오게 되면

 

당신은 어쩔 수 없이
부름을 받게 되죠

 

기회가 있을 때
도망치지 않으면

 

어리석은 짓이 될 거요

 

멀리 떨어진 곳에 가면

 

망명자는 인기가 높아

 

어떻게든 살아 남아야지

 

차라리 파라과이로
망명해 버릴까?

 

패배주의자
같은 소리 말아요

 

위험한 낌새라곤
없는데

 

왜 그런 짓을 해요?

 

근로자들 모두가
당신 편이에요

 

페론!

 

페론! 페론!

 

- 따라가지 마세요
- 난 가야 하오

 

안 돼요!

 

페론 구속

 

페론 석방 탄원

 

새로운 아르헨티나

 

근로자여, 단결하라!

 

새로운 아르헨티나

 

민중의 목소리
드높이 외쳐라

 

근로자를 이끌 수 있는
오직 한 사람

 

문제를 해결하고 이상과
꿈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

 

여러분을 믿고
여러분을 사랑하는

 

여러분 자신처럼
될 수 있는 사람

 

나 같은 여자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람

 

새로운 아르헨티나

 

근로자여, 단결하라!

 

새로운 아르헨티나

 

민중의 목소리

 

드높이 외쳐라

 

나 역시 당신 같은
밑바닥 서민층

 

나도 실직자였죠

 

가난과 배고픔
겪을 만큼 겪었네

 

이 나라를 구할 사람은
페론 뿐이라네

 

날 구하듯이
이 나라를 구할 사람

 

새로운 아르헨티나

 

새 시대가 열리네!

 

새로운 아르헨티나

 

힘차게 맞이하세
모두가 찬성이네

 

다시 한 번 말하고 싶어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망명 생활하며 편한
생활하는 게 나아

 

테라스에서 칵테일 마시고
침대에서 아침 먹고

 

걱정없는 그 생활
얼마나 매력적이오

 

그런 소리 말아요

 

그건 악몽이죠

 

놀고 먹는 건 어리석은 짓

 

당신을 따르는 이들을

 

생각해 봐요

 

빠져나갈 핑계를
만들지 마세요

 

이 나라가 혼란에
빠질지 모른다고요

 

난 내가 한 짓을 알아요

 

생각없이... 무턱대고...

 

나라를 구할 순 없죠

 

페론! 페론!

 

여러분을 위해

 

그는 군복을 벗어 던졌네

 

이제 그는 여러분과
함께 간다네

 

여러분을 믿고
여러분을 사랑하는

 

여러분처럼
될 수 있는 사람

 

나 같은 여자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람

 

새로운 아르헨티나

 

근로자여, 단결하라!

 

새로운 아르헨티나

 

드높이 외쳐라
민중의 목소리

 

석방해

 

페론! 페론!

 

페론! 페론!

 

- 아멘
- 아멘

 

이제 선거전을

 

치뤄야 하네

 

과반수 찬성
그걸 어떻게 얻나?

 

남들하고 똑같은
방식의 설득으론

 

어림도 없지

 

권력을 얻을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있다네

 

페론 승리

 

새로운 아르헨티나

 

근로자여, 단결하라!

 

새로운 아르헨티나

 

민중의 목소리

 

드높이 외쳐라!

 

국민 여러분

 

아르헨티나의
새 대통령 후안 페론

 

페론! 페론!

 

페론! 페론!

 

국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

 

우린 모두
하나로 뭉쳤습니다

 

우리 공동의 적과
싸워야 하며

 

가난

 

사회적 불평등

 

외국 자본을 추방하고

 

우리 공동의 목표를 위해

 

우리의 독립과 존엄성
자부심을 되찾읍시다!

 

우린 세계 만방에

 

우리의 각성을
알려야 하며

 

그것만이
여기 선 이 사람

 

후안 페론과

 

이 나라의
영부인이 된

 

에바 듀아르테의
임무입니다

 

에비타! 에비타!

 

쉽진 않았죠

 

이상하게 생각하겠죠

 

아무리 내 심정을
설명하려 해도

 

내게서 나오는 말은

 

당신을 사랑한단 말뿐

 

믿진 않겠지만

 

여기 선 이 사람은
당신과 같은 사람

 

옷은 다르게
차려 입었지만

 

여러분과 같은 사람

 

난 어쩔 수 없이
변해야 했죠

 

계속 맘 졸이고

 

창밖이나 바라보며

 

양지나 찾을 순 없었죠

 

그래서 난
자유를 선택했죠

 

새로운 곳을 찾아
떠돌이처럼 방황했지만

 

만족스러운 곳은
하나도 없었죠

 

기대도 안 했지만

 

울지 말아요
아르헨티나여

 

당신을 떠나는 일은
없을 테니

 

지난 세월 힘들고
어려웠다 해도

 

내 약속 지킬테니

 

날 떠나지 마오

 

이 행운! 이 명성!

 

생각도 못한 것들

 

비록 한때 그것들이
전부라 생각했지만

 

하지만 그건 환상

 

절대로 약속된 게
아니었죠

 

진정한 해답은
항상 여기 있었네

 

당신을 사랑하고
날 사랑해 달라는 것

 

울지 말아요
아르헨티나여

 

울지 말아요
아르헨티나여

 

당신을 떠나는 일
없을 테니

 

지난 세월 힘들고
어려웠다 해도

 

내 약속 지킬테니

 

날 떠나지 마오

 

말이 많았나요?

 

이제는 더 이상
드릴 말은 없어요

 

하지만 날 안다면
날 믿어 주겠죠?

 

내 모든 말이
진실이란 걸

 

들리나요? 저 환호 소리

 

우린 마침내 해냈어요

 

정치란 환호로
끝나는 게 아니라네

 

두고 봐야 알죠

 

난 페론을 돕는
평범한 여자로

 

일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같은 자격으로 약속드리죠

 

가진 자의 재물을
골고루 나눠줄 거요

 

여러분 모두를 위해!

 

여러분도 편하게
살 수 있게 할 겁니다

 

동지여!

 

그 날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근로자여 단결하라!

 

그 승리의 축포와
영광의 노래는

 

페론 개인이 아닌
여러분의 것

 

우리의 것입니다

 

이제 상황은 변했네

 

천하고 하찮은 계급들이

 

대접받는 세상이 되었네

 

이제 특권층은 끝났네

 

국민의 저
소리가 들리는가?

 

높이 날아요
고귀한 분이여

 

젊은 나이에
일찍도 왕비가 됐소

 

부와 명예를
한 몸에 받네

 

어쩌면 그리도
재주가 좋소?

 

성자와 창녀의
양면을 가지다니

 

한때 당신은
이리저리 구르고

 

물어뜯고 싸우던
거리의 여자

 

높이 날아요
고귀한 분이여

 

어려운 시절
그리 쉽게 보내고

 

이 행복 차지하고

 

영부인까지 되었잖소

 

지친 몸 쉬러
들어갈 때

 

당신 눈에
어리던 그 눈물

 

술집에서 거리로

 

거리에서 배우까지

 

아래를
쳐다보지 말아요

 

지나온 험한 세월

 

높이 날아요
고귀한 분이여

 

이제 어쩔 거요
어디로 갈 거요?

 

왕좌에 앉은
사랑하는 이

 

그리 밝지 않은 미래

 

26살에 당신은
모든 걸 차지했소

 

이제 비밀은 풀렸다오

 

긴장도 없고
재미도 없다네

 

높이 날아요
고귀한 분이여

 

이제 당신은
지루함을 느끼겠지

 

단숨에 유명해져도

 

곧 현명한 선택이
아니란 걸 알 거요

 

온 국민의 사랑을
얻는다 해도

 

교만하려 들지 말고

 

소수의 증오에도
절망마오

 

최선만 다하면 그만!

 

젊은이들 모두
당신 편이오

 

높이 날아요
고귀한 분이여

 

훌륭한 충고
고마웠어요

 

내 미천한 인생

 

백마 탄 기사 만난
신데렐라 얘기라네

 

어쩌다 넘어진 자리가

 

너무도 멋진 장소였고

 

유달리
운이 좋았을 뿐

 

하지만 이건 분명해

 

누구도 나처럼
될 수 없다는 것

 

아직은 멀었어
난 이제부터 시작이야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당장 그들에게 알려

 

분명히 말이야

 

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화장, 머리 손질
말투, 용모

 

옷차림, 목소리
스타일, 자세

 

네일 아트, 액세서리

 

보석 치장
생각해 보라고

 

난 이 나라 영부인으로
사랑 받으려면 예쁘게 보여야지

 

머리에서 발끝까지

 

누가 봐도 황홀한

 

하늘 높이 걸린
무지개처럼

 

난 내 몸이 아닌
나라의 몸

 

화장, 머리 손질
말투, 용모

 

옷차림, 목소리
스타일, 이미지

 

날 만든 이들이여
날 예쁘게 치장해

 

어디든 팔아 먹어요
꽃 가게의 장미처럼!

 

누가 봐도 황훌한

 

하늘 높이 걸린
무지개처럼

 

모두 이 고통에서
탈출해야 돼

 

화장, 머리 손질
말투, 용모

 

옷차림, 목소리
스타일, 자세

 

네일 아트, 액세서리

 

보석 치장
생각해 보라고

 

국민들은 내가 전보다
예뻐지길 원하네

 

실망시킬 수는 없지

 

나는 미의 화신!

 

그 어떤 스타도
날 따르진 못해

 

누가 봐도 환상적이지

 

하늘 높이 걸린
무지개처럼

 

그 마법 같은
화려한 색상!

 

난 잠자릴 위해
치장하진 않죠

 

권력을 위해 치장하는 건
더더욱 아니죠

 

왕 자리에 연연하는
것도 아니죠

 

영부인 스페인 방문

 

영부인 스페인 방문
내 목표는 유럽!

 

내 목표는 유럽!

 

아름다운 무지개의 외출은
어딜 가도 환영받겠지

 

난 자신 있어

 

두고 봐, 오만한 유럽

 

기다려. 이제 날
알게 될 거야

 

내가 얼마나 대단한
아르헨티나의 꽃인지를

 

유럽인들이여

 

이 나라의
무지개를 보내오

 

에비타의 매력에
스페인은 넘어갔네

 

원하는 건 뭐든
할 수 있었다네

 

새 시대를 일궈낸
황금의 손길

 

그녀를 보기 위해
몰려든 4만여 관중

 

프랑코 총독쯤은
우습게 녹여버렸지

 

우리가 주의할 건
스페인 민심 동향

 

어떻게든 동맹을
얻어내야죠

 

우리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해요

 

하지만 세계 여론도
무시할 순 없네요

 

영부인을 보냈다고
안심할 순 없죠

 

어디 한 번 들어보죠
무지개 순방

 

믿을 수 없는 성공

 

생각도 못했던
뜻밖의 수확

 

끝까지 잘해낼까?

 

두 말하면 잔소리죠

 

그것 보라고
내가 뭐랬나?

 

어딜 가든
그녀는 잘해낼 거야

 

세계 어딜 가도
마찬가지겠지

 

그녀의 이름
외치는 자들을 보게

 

그 누가 한물 간
배우라고 부르겠나?

 

좋은 기분 상하게
하고 싶진 않지만

 

로마에서 들어온
소식은 끔찍하네

 

수많은 야유와
푸대접을 받았지

 

이태리도
잘 먹히질 않았네

 

이유는 모르지만
페론과 무솔리니를

 

똑같은 사람으로
본 것 같네

 

날 부르는
저 소리 들었나요?

 

그들은 날
창녀라 불렀어요

 

그 따위 말
신경 쓸 것 없어요

 

난 바다 떠난지
오래 됐는데

 

아직도 날
제독이라 부른다오

 

안 됐지만
교황은 그녀에게

 

묵주 밖에 주질 않았다네

 

국민처럼 야유와
조롱은 없었지만

 

나라 위한 사랑과
축복은 있어야지

 

실속 없는 형식이
무슨 소용인가?

 

교황에겐 그 정도도
대단한 성의

 

어디 한 번 들어보죠
무지개 순방

 

믿을 수 없는 성공

 

생각도 못했던
뜻밖의 수확

 

끝까지 잘해낼까?

 

- 그 대답은...
- 모르지만 해내겠죠

 

프랑스에서 그녀는
잘해냈네

 

전쟁 후에 떠오르는
밝은 태양처럼

 

아름다운 자태
곳곳에 비추었네

 

콧대 높은 그들을

 

거의 녹일 때에

 

그녀는 갑자기
이상을 느꼈네

 

과로 때문인가?

 

아름다운 무지개가
그 빛을 잃으려나?

 

예정된 영국 순방
포기하려나?

 

우린 그런 계획
들은 적 없네

 

생각있는 각료라면
빨리 맞을 준비해야지

 

성대한 귀국 행사로
맞을 준비해야지

 

어디 한 번 들어보죠
무지개 순방

 

믿을 수 없는 성공

 

생각도 못했던
뜻밖의 수확

 

끝까지 잘해낼까?

 

- 그 대답은...
- 그럼

 

- 아냐
- 맞아

 

- 아냐
- 맞아

 

아냐

 

어디 한 번 들어보죠
무지개 순방

 

믿을 수 없는 성공

 

생각도 못했던
뜻밖의 수확

 

끝까지 잘해낼까?

 

그 대답은

 

- 그래
- 그래

 

그래

 

동화 같은
얘기 집어치워요

 

그건 영화에나 나오는 일

 

나라 일은 영화와 다른 법

 

소수의
관객도 생각해야지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법

 

언제나 우리 뜻을
알게 될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법

 

언제나 우리 뜻을
알게 될까?

 

미천한 여자
듣기 좋은 노래만

 

부를 순 없죠

 

가난한 이들 등쳐먹는

 

혈색 좋은 높으신
어르신네들

 

불쌍한 사람들 위해

 

가진 돈 좀
많이 내놓아요

 

당신네들처럼 허울 좋은

 

자선단체의 회장될
생각은 아예 없어요

 

설사 날 요청한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더라도

 

배우 주제에 듣기 좋은

 

노래만 할 순 없죠

 

당신네들과 어울리고

 

춤 출 생각같은 건
없답니다

 

당신네들처럼
체면 치레같은

 

봉사는
사양하겠어요

 

당신네들은 조용히
사라져 주세요

 

그들만 없어진다고

 

전부 해결된 건 아니잖소

 

헐벗고 굶주린
우리 농부들

 

달라진 게 뭐가
있단 말이오?

 

어린애 같은 밥투정
지겹기도 하지만

 

더 이상은 굶기 싫다오

 

그러고도 영부인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 말아요

 

그걸 몰랐군요

 

늦었지만 이제라도
날 믿어봐요

 

갑자기 여기 저기서

 

돈이 굴러 들어오네

 

지금 베풀고
나중을 기약하라

 

그 예쁜 손으로
모아 들이는 돈

 

남들이야 자발적인
헌금이라지만

 

하지만 사실이 아니라네

 

돈이 어떻게 굴러 들어오는지
굳이 몰라도 되요

 

하지만 없는 이의
기쁨은 배가 되네

 

에바는 굶주린 이들을 위해
곡간을 활짝 열었네

 

'에바' 재단을 창립하여
없는 사람 힘껏 돕네!

 

대학 교육을 받고
싶다고요?

 

잘 사는 주인 집을
털어야만 가능한 일

 

우리의 여왕께선

 

그 꿈을 이뤄줬네

 

절차가
까다롭진 않았다네

 

주소, 성명, 나이를 적어

 

내밀기만 하면 우리의 여왕께선
그 소원 들어 주시네

 

그 즉시 당신은
묵은 신분에서 벗어나

 

높은 양반들
부럽잖게 살 수 있네

 

갑자기 여기저기서
돈이 굴러 들어오네

 

있는 자들에게서
없는 자들에게로

 

남들이야 남아도는 게
돈이라지만

 

모르시는 말씀

 

있는 자들 긁어내
애써 모은 돈이라네

 

수만 시민 밝은 표정
그녀에게 힘이 되고

 

도움받은 헐벗은 이
그 덕에 살판났네

 

에바처럼 인기 많은
여인은 없었다네

 

에바!

 

금고에서 썩고 있던
돈 풀려 나와

 

나라 경제에 돌려주니
모두가 살 판 났네

 

돈 걱정 덜어서
한 시름 놓았다네

 

에바처럼 인기 많은
여인은 없었다네

 

돈이 마구 쏟아지네!

 

페론은 모든 것을 대변하죠!

 

그는 패기가 넘치며

 

우리의 희망이자
국민들의 실체입니다!

 

우리 여성 운동을
이해할 수 있는 한 사람

 

그의 도움을 받아

 

우린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
그 사람은 페론이죠!

 

이제 그녀는
부통령이 되려 하네!

 

그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

 

우린 용납할 수도
허락할 수도 없네

 

한 여자의
부통령을 향한 야망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하기엔

 

반대 세력이
만만치 않다네

 

그게 무슨 소용인가

 

그녀는 이미 모든 걸
손에 넣었고

 

국민의 삶을
밝혀준 등불인 걸

 

돌 중에도
가장 단단한 돌이지

 

어떻게든 살아 남는다네

 

한 번 뒤돌아 보게

 

국민들이 진정
누굴 사랑했는지

 

그녀는 우리가 쓸어낼
잡 것이 아니야

 

우리도 못한 걸
해냈다고

 

실제로 한 일을
예를 들어보지

 

영국인들을 몰아냈지

 

왜 우리는 그런 것도
생각 못하고

 

약속도 못 지키지

 

한편으론 그녀는
무너지고 있네

 

그 마법같은 질주를
멈추려 하네

 

이제 그 잘난 비평은
집어치우라고

 

쓰러져 가는 별을
위로해 주게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건 그녀라네

 

오늘의 당신들을 있게
한 것도 그녀라네

 

성녀, 성 에비타

 

우리 모두의 어머니

 

영화 배우들과

 

방직공들과 노임자들과

 

아르헨티나의 어머니

 

성녀, 성 에비타

 

우리 모두의 어머니

 

영화 배우들과

 

방직공들과 노임자들과

 

아르헨티나의 어머니

 

여긴 자유 국민들이
세운 의회입니다!

 

영부인 장단에 맞춰
춤출 곳이 아니라고요

 

영화 배우들과

 

방직공들과 노임자들과

 

아르헨티나의 어머니

 

철도 노동자 파업

 

실직자수 증가

 

국가 보유금
바닥

 

정신 차려요. 에비타
눈이 멀었군요

 

우리의 천사, 에바

 

저희들을 축복해 주세요

 

당신을 사랑한답니다

 

저희 간절한 기도를
천국에 전해 줘요

 

하늘의 축복 받은
당신을 위해

 

기도를 드립니다

 

우리의 어머니, 에바

 

우릴 보살펴 주시고
아껴 주세요

 

멋지고 온전하며 진실한
천사가 되어 주세요

 

꼭 당신 같은
사람이 될 거에요

 

우리의 어머니, 에바

 

우릴 보살펴 주시고
아껴 주세요

 

멋지고 온전하며 진실한
천사가 되어 주세요

 

꼭 당신 같은
사람이 될 거에요

 

우리의 천사, 에바

 

우릴 보살펴 주시고
아껴 주세요

 

- 당신을 사랑한답니다
- 아멘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당신을 위해 기도 드릴게요

 

아멘

 

그깟 정치가 다 뭐요?

 

성녀로 남으시지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해 주겠소?

 

무례한 질문이라
나무라지 말고

 

그 허황된 욕심
언제나 버리겠소?

 

그 태양 마침내
져버리기 전에

 

한 가지만 분명히
말해 주겠소?

 

당신이 왜
구세주인지 말이요

 

반대하고 막는 자를
전부 없애놓고

 

그냥 가면 다요?

 

떠나기 전 마지막
한 마디 해주겠소?

 

영원히 잊혀지기
전에 말이오

 

여태 쌓아온
업적이 있는데

 

그 정성을 어떻게
포기하겠소?

 

떠나기 전 마지막
한 마디 해주겠소?

 

도대체 내게
뭘 기대했는지

 

배부른 작자들
말 따윈 상관 안 해요

 

나하곤 상관없는 일

 

최선만 다해 묵묵히
내 길만 갈뿐

 

정부라는 제도 안에서

 

가는 곳마다
부패뿐이었네

 

하지만 여태 쌓아온
내 업적이 있는 걸

 

그 정도면 내 욕심
갚고도 남아

 

내 영광을 잃고 싶진 않아

 

떠나기 전 마지막
한 마디 해주겠소?

 

지금까지 그 영광
헛되이 하겠소?

 

어쩌면 그리도 안목이 없소?

 

적어도 백년 앞은
내다봐야지

 

헛된 꿈은 버리시오

 

안 됐지만 당신 같은
사람은 가주시죠

 

반가웠단 인사는
집어치우고

 

당신 빼곤 모두가
반가워하네

 

그 어렵던 문제들
누가 해결했죠?

 

누구도 손 못댄
전쟁과 기아도 없앴죠

 

그러니 백년을 산다해도
뭐가 잘못됐죠?

 

정부라는 제도 안에서

 

가는 곳마다
부패뿐이었네

 

나 없이 살 자신 있다면
어디든 가도 좋아요

 

하지만 여기선
날 모셔야 해요

 

그걸 알아야죠
알겠나요?

 

이럴 수는 없어

 

백년은 살 줄 알았는데

 

내 육체는 나날이
시들어 가네

 

야속한 신이여

 

강한 정신력이
무슨 소용인가?

 

온몸 구석구석

 

내 몸은 병들어 가요

 

아시겠죠?

 

당신의 작은 몸이
무너지고 있소

 

생기도 잃고 힘도 빠지고

 

평생 살 것 같은
당신답지 않게

 

하지만 당신의
눈빛과 미소

 

과거의 정열은
아직 간직하고 있소

 

그 정열을 다시
발산한다면

 

마지막이 될 거요

 

그럴 리 없어요

 

이건 순간이고
금방 지나가죠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쁠 때도 있는 법

 

이 정도로 우리 꿈을
포기할 순 없어요

 

언제 내가 지는 걸 봤나요?

 

내가 헤쳐 나온
과거를 잊지 말아요

 

난 끄덕 없어요

 

당신은 죽어가고 있소

 

이제 어쩌나?

 

어디로 가야 하나?

 

더 이상 묻지 마오

 

이제 어디로 가죠?

 

여긴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닌데

 

우린 할 만큼 했고
당신은 날 믿었죠

 

나 역시 당신을 믿었고

 

확신은 사라졌는데

 

어떡해야
내 꿈을 이루죠?

 

어떡해야
과거의 그 정열을

 

유지하죠?

 

내 마음 깊이
감춰두었던

 

하고 싶었던 그 말들

 

이제야 솔직히
고백하지만

 

당신이 가버릴까
두려웠죠

 

그러니
날 사랑해 줘요

 

그러니
날 사랑해 줘요

 

내가 왜 여기 있죠?

 

아직은 당신한테
도움을 줄 수 있는데

 

기회를 줘야
방법을 알려주죠

 

변한 건 없는데

 

내 마음
깊이 감춰두었던

 

하고 싶었던 그 말들

 

이제야
솔직히 고백하지만

 

당신이
가버릴까 두려웠죠

 

그러니
날 사랑해 줘요

 

그러니
날 사랑해 줘요

 

그러니
날 사랑해 줘요

 

미천한 여자, 듣기 좋은
노래만 부를 순 없죠

 

국가도 국가지만

 

허물어져 가는 이 몸이

 

더더욱 슬프답니다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에비타 !

 

이제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죠

 

나의 모든
명예와 직위

 

여러분께 드리고
물러납니다

 

그 큰 기쁨

 

여러분께 받은 사랑

 

한 여성의 가슴에 묻고

 

작별을 고합니다

 

울지 말아요
아르헨티나여

 

당신을 떠나는
일 없을 테니

 

비록 내 모습
이제부터 보기 힘들어도

 

난 아르헨티나인

 

영원히 그렇게 남으리

 

말이 많았나요?

 

이제 더 이상
드릴 말이 없어요

 

하지만 날 안다면
날 믿어 주겠죠

 

내 모든 말이
진실이란 걸

 

한 시대를 마음껏
살다간 그녀

 

관저 앞에
늘어선 인파들

 

모두가 그녀 이름
외쳐 부르네

 

하지만 부질없는 일

 

제가 선택했죠

 

내가 좋아한 일

 

난 내가 원하는 일
전부 해냈죠

 

정열과 영광
마음껏 빛났네

 

시간만... 시간만
좀 더 있다면...

 

기억해 줘요

 

그때 난 젊었다는 걸

 

한 해는
영원할 것 같았고

 

하루는...

 

50년, 60년

 

70년을 산다해도
무슨 소용이지?

 

난 내 앞에 놓인
별빛을 보았네

 

내 길만 묵묵히 갔고

 

그건 내 삶의 방식

 

내 삶의 빛

 

이제 그 빛이 꺼져가네

 

그 선택은 당신이
좋아서 한 일

 

그녀를 위해
마음껏 울어도 좋소

 

이제 그녀는

 

더 이상 여기 없다오

 

빛, 현혹 그리고 배신

 

그녀의 삶

 

그녀의 빛

 

그러나
그 빛은 꺼져 버렸네

 

그녀의 모습을

 

그녀가 빛낸 공로만큼

 

그대로 보존하라

 

영원히 보존하도록 하라

  날 믿어 주겠죠

 

내 모든 말이
진실이란 걸

 

한 시대를 마음껏
살다간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