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
이런, 열받네
아침에 열 살짜리 데스티니를
그런데 데스티니가 96.5
40위권 히트곡 같은 걸
거기서 랩이 나오는데
그게 정말
역겨워 죽겠더라고
도저히...
괜찮니? 주스라도 줄까?
그래서 내가 그 가사를 찾아봤어
페이퍼 보이란 작자가
그때 들은 노래 가사 읽어 줄게
막말이 좀 나올 텐데
좋아, 시작해 볼게
'이년아, 내게 보상금을 지급해'
'템테이션스처럼 춤추는 건
'대마를 못 팔면
'프린스를 죽인 약이잖아'
'내 거시기는 나무줄기 같아'
'자기야, 이 나무 수액을 받아'
'널 콘도에서 내쫓아 버렸지
'자기야, 내 위에 올라타'
'밤새도록 놀아 봐'
'내 새끼를 낳아도'
'내 마누라는 못 돼'
여기서부터 진짜 환장해
'노잼인 대학은 뭐 하러 가'
'마약, 총이나 더 가져와'
'그래도 한 방 날려나 볼까'
'콜린 캐퍼닉을 크게 외쳐 봐'
미안해
어떻게...
이런 노래가
이 싱글이 벌써
백인 여자가 울었잖아
그것 덕분에 우리 팔자가 핀 거야
눈물은 강력한 거라고
맞아, 그렇고말고
뭐라도 선물할까 했는데
놀 줄도 모르는 친구라 그만뒀어
이런, 다들 한 잔씩 더 마실래요?
- 그래, 좋아
내가 사는 거니 공짜로 마셔요
- 고마워
나도 같이 한잔하고 싶네요
- 그래, 좋아
백인의 눈물을 위해!
공짜 술맛이 나네
있잖아, 의논할 게 있는데...
이런
페이퍼 보이군요, 맞죠?
그래
그쪽이랑 일해 보고 싶었는데
우린 지금 퇴근한 셈이라서...
집어치워, 자식아!
알아들었어
아무튼 말이에요
나도 끼워 줘요
뭐?
나도
좀
끼워 달라고요
- 그쪽처럼 될 기회를...
학교에 데려다줬어
라디오 프로그램 애청자거든
틀어 주는 데지
쓴 노래더라고
내가 만든 말이 아니야
지긋지긋해'
펜타닐 진통제라도 팔아'
여긴 네가 잘 데가 못 돼'
라디오에서 나왔다니까!
대박 치다니 신기해
- 물론이지
- 그래서 말인데
- 반가워
나도 사실...
페이퍼 보이랑 얘기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