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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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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re Fa

 

We Are Fam

 

We Are Fami

 

We Are Famil

 

We Are Family

 

T E A M
W A F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제 2의 여인

 

여기 앉아도 돼?

 

왜 늦었어?

 

일어날 수가 없었어

 

푹푹 찌네

 

자리에 앉아주십시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리차드, 건너편 두 번째 줄
모자 쓴 사람 옆 좀 봐

 

- 어디?
- 대놓고 보진 말고

 

카렌과 탐의 친구들이
고린도 전서를 읽겠습니다

 

마크 포맨이야
워싱턴 지역 칼럼리스트

 

싱글이야?

 

유명하지

 

확실한 싱글이지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를 행하지 아니하며

 

모든 것을 참고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은 절망치 아니한다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화이트 와인 두 잔이요

 

고마워요

 

마크 포맨입니다

 

레이첼 샘스탯이에요

 

'언론과의 만남'에서 본 적 있죠

 

하겐다즈 건포도 아이스크림에
관한 당신 글에

 

전 사실 반대입니다

 

할말 없네요

 

- 혹평을 해놓으셨더군요
- 제가 좀 못됐거든요

 

그렇다고 듣긴 했죠

 

다음에 또 그런
음식평가 기사를 쓰실 거면

 

저한테 한번 맡겨보십시오

 

워싱턴에서 곧장 달려올 테니

 

그나 저나...

 

조용한 데 가서
한잔 하시겠습니까?

 

같이 온 사람한테
가겠다고 말할 참이었어요

 

- 애인인가요?
- 친구예요, 편집장

 

잠시만요

 

안녕하세요?

 

미안해

 

받아

 

그 사람이랑 한잔 하러 갈 거야

 

그래

 

내 아내 이름은 킴벌리였어요

 

그 시절엔 몇 안 되는
이름이었죠

 

내 남편은 햄스터가 있었어요

 

- 나도 그랬는데
- 다 큰 어른이 설마

 

아놀드와 셜리라는
햄스터가 있었어요

 

남편은 햄스터를 위해
항상 샐러드를 만들고

 

리고 파크 애완동물 부티크에서

 

조그만 스웨터들을 사다 줬어요

 

그리고 찍찍대는 소리로

 

햄스터들과 대화를 나눴죠

 

둘 다 그랬어요?

 

남편이 아놀드였고...

 

제가 셜리였어요

 

제 동생이 항상 절
꼬신 게 있었어요

 

코 수술이요

 

예쁘기만 한데요

 

제 얼굴에 어울리니까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저도 아닌 거 알아요

 

자넨 그녀를 사랑한댔어

 

그녀의 사랑을 기억해봐

 

어떻게 됐어요?

 

끔찍한 자동차 사고로
여자 목이 날아갔어

 

하지만 불행히도
남자친구가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란 게 문제였지

 

남자는 차에 둔 머리를
수건에 싸서 실험실로 가져왔어

 

여자가 의식을 되찾고 말했지

 

"여기가 어디에요?"

 

"아니, 말하지 말아요"

 

"난 끔찍한 사고로
이미 팔다리를 잃었으니까"

 

그러자 남자가 말해

 

"실은 그것보다 심각해"

 

맛있겠는 걸

 

새벽 4시에 부엌에 가서는...

 

- 어때요?
- 이런 걸 만들어오다니

 

이렇게 맛있는
카보나라 스파게티는 처음이야

 

놀리는 거죠?

 

첫 만남에서 요리까지 해주는 게
사치라고 보는 거죠?

 

아무한테나 이러는 줄 알아요?

 

진짜 맛이 끝내줘

 

결혼하면 일주일에 한 번씩 해줘

 

난 절대 재혼 안 해요

 

결혼에 대한 신뢰를 잃었어요

 

마찬가지야

 

언니가 결혼식 때마다
항상 이런 식이었습니까?

 

- 처음이잖아요
- 아닌가?

 

제가 가볼게요

 

고마워요

 

오셨어요?

 

- 얼른 데려와
- 가잖아요

 

언니, 다들 기다리잖아

 

나까지 난처하게 만드네

 

정말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어

 

우리 부모님도 그렇고
찰리랑 나도 그렇고

 

지저분하게 끝났잖아
너희 부부만 빼고

 

하비랑 결혼한지 얼마나 됐지?

 

- 12년
-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

 

괜찮아

 

- 밀 먹인 종이가 중요해
- 밀 먹인 종이?

 

종이 양 면에 버터를 바르고

 

보통 냄비에 담듯이
닭고기를 잘 넣어

 

- 살코기만?
- 그럼, 껍질은 벗겨야지

 

안되고 말고

 

결혼한 커플 중
55퍼센트가 이혼한대

 

재혼은 달라

 

재혼한 커플 중
40퍼센트가 이혼한대

 

워싱턴엔 제대로 만든
베이글도 없잖아

 

택배로 보내줄게

 

고마워

 

전 줄리고 이쪽은 시겔이에요
워싱턴에서 뵌 적 있죠?

 

혹시 방해가 됐나요?

 

아뇨, 들어오세요

 

우린 당신을 잘 모르지만
마크는 잘 알아요

 

20년간이나 여자들한테
못되게 군 인간이죠

 

바람 피우고...

 

우리 집에서 점심 먹다가도
여자만 두고 사라지곤 했어요

 

- 당신은 달라요
- 정중하게 대한 여자는

 

당신 뿐이었어요

 

네 엄마도 좋아할 사람이야

 

 

엄마는 괴팍했잖아요

 

그랬지

 

크림 네 컵을 붓고

 

- 끓이면 돼
- 크림이랑 파 넣고?

 

- 그렇지
- 간단하네

 

그러면 약 20분이면 끝나

 

제가 얼른 결혼하길 바라시죠?

 

난 그 쪽한테 바라는 거 없어요

 

거짓말 마세요

 

상담 치료사들은 결혼해서
애 낳는 게 최고라고 하잖아요

 

최고의 치료법이라면서

 

사랑하면서 왜 결혼을
주저하는지 모르겠네요

 

결과가 안 좋잖아요

 

결혼은 항상 실패해요

 

이혼만이 있을 뿐이죠

 

이혼은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이죠

 

솔직히 지금도 행복한데

 

결혼해서 다 망쳐야겠어요?

 

결혼하는 순간부터
서로 불을 지를 텐데

 

우린 그럴 일 없어

 

왜요?

 

당신은 이미
내 마음의 불을 질렀어

 

사랑해요

 

당신을 믿어야겠죠?

 

당신 신발 어디 뒀는지 알아?

 

알아?

 

난 알아

 

난 당신의 모든 걸 알아

 

그리고 이건 시작일 뿐이야

 

됐냐?

 

오늘 우리는 레이첼과 마크의
결혼과 평생의 약속을

 

축복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신랑 마크는
이 여성을 아내로 맞이해

 

사랑하고 존경하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영원토록
아낄 것을 맹세합니까?

 

맹세합니다

 

신부 레이첼은
이 남자를 신랑으로 맞이해

 

사랑하고 존경하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영원토록 아낄 것을 맹세합니까?

 

맹세합니다

 

나, 마크 루이스 포맨은

 

레이첼 루이스 샘스탯을
아내로 맞이하여

 

지금 이 순간부터

 

죽음이 우릴 갈라놓을 때까지

 

사랑하고 아낄 것을 맹세합니다

 

이 반지로 우리는 하나입니다

 

나, 레이첼 루이스 샘스탯은

 

마크 루이스 포맨을
남편으로 맞이하여

 

지금 이 순간부터

 

죽음이 우릴 갈라놓을 때까지

 

사랑하고 아낄 것을 맹세합니다

 

이 반지로 우리는 하나입니다

 

이제 두 사람이 결혼하여

 

그 어떤 삶의 환경 속에서도
서로 사랑하고

 

신뢰할 것을 약속하며

 

사랑의 증표로
반지를 교환했습니다

 

두 사람의 성혼이
이뤄졌음을 선언합니다

 

- 사랑해
- 사랑해요

 

나무가 멋지군

 

- 저기 흰 집이에요?
- 네

 

- 아, 아니다!
- 어딘데요?

 

- 저...
- 저기 팔린 집 있네

 

보수는 좀 해야겠지?

 

매매됐음

 

전에 불 난 적이 있대서
싼 값에 샀어요

 

고마워

 

그리고 이것...

 

때문에...

 

이 집을 샀지

 

고풍스러운 벽난로였어요

 

어때?

 

상상력을 많이 발휘해봐요

 

아름다워지겠네요

 

죽기 전에
아름다워지겠다는 건 아니고

 

부엌에 문이 없다는 거요

 

뒷문 있잖아요

 

아, 뒷문

 

그래요

 

뒷문이 있죠

 

부엌에 들어가려면...

 

뒷문을 통하면 되겠지요

 

부엌이야 여기 있지만...

 

집 안에서 부엌으로
들어갈 문이 없잖아!

 

어쩌다 이 꼴을 만든 거야!

 

마크, 진정해

 

라슬로, 여기에 문을
만들 줄 알았는데요

 

'그 여자' 금방 해요

 

- '그 남자' 금방 해요
- '이건' 금방 해요

 

- 당신 헝가리 인이에요?
- 당신이 헝가리 인이죠

 

- 그렇죠
- 헝가리엔 대명사가 없대

 

그 나라엔 틀림없이
문짝도 없을 거야

 

이 여자 저한테 화 났네요

 

이 남자라고 하는 게 옳아요

 

- 당신은 화도 안 나?
- 문이야 만들면 되잖아?

 

비용 추가인 건 알죠?

 

다른 시공업자랑
계약하면 안 되나?

 

돈 걱정 말고 다른 사람 고용해

 

나도 그럴 생각이었어

 

중국에선 이런 쓰레기를
매일 먹어야 하는군

 

누가 먹으래?
파티 가면 식사 나오잖아

 

왜 그렇게 뒤틀렸어?

 

사방이 먼지 구덩이야
좀 봐

 

땀구멍까지 먼지가 찼어

 

- 웃음이 나와?
- 웃기잖아

 

그 사람 고용하지 말랬잖아
당신 잘못이야

 

어차피 일 마치러
돌아오지도 않을 거야

 

새 사람을 찾으려고 해도
쉽지 않으니까 당신이 해

 

- 안녕하세요?
- 안녕하십니까?

 

네, 매일 읽진 못해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고맙군요

 

- 겸손한 분이네요
- 그런 편이죠

 

아뇨, 가끔은 사람들이...

 

난 그 난장이 부자가 걱정이요

 

미시시피와 앨라배마
사람들의 성향은...

 

법안이 통과될 거라고
전혀 믿지를 않아요

 

그래요?

 

- 정말이요?
- 또 그들이...

 

-...M3요
- 무슨 M3요?

 

꼭 미사일 이름 같군
그렇게 들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정책을 시행해야 할지

 

- 결단을 내려야 해요
- 그건 동의합니다

 

- 즐거운 파티였어요
- 고맙군요

 

- 즐거웠습니다
- 안녕히 가세요

 

난 안 보이는지
자기들끼리만 얘기하고

 

투자세액 공제가 어쩌고저쩌고

 

석유고갈 수당이 어쩌고저쩌고

 

스타일 섹션 말고
다른 기사도 읽어보면

 

재미난 게 있을 거야

 

라슬로한테 전화해서
기회를 한번 더 줘야겠어

 

불도저로 밀어버릴 거야

 

라슬로, 레이첼 샘스탯이에요

 

어머, 그랬어요?

 

나야 잘 지내죠

 

잘해주지 마

 

어느 구석에 쳐 박혀 있었어요?

 

세상에!

 

안됐군요

 

그럼요, 이해하죠

 

이런...
얼른 낫기 바래요

 

아뇨, 당신이 정해요

 

서두르지 말고요
편할 때 연락해요

 

그래요

 

뭐 하는 거야?

 

- 암이래
- 뻥이야

 

- 마크
- 거짓말이라니까

 

- 그런 걸 누가 거짓말해?
- 시공업자들은 다 그래

 

- "내가 암이에요" 그러던가?
- 그래

 

자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겠지

 

- 누구?
- 그걸 어떻게 알아?

 

자기 아버지던가

 

아버진 돌아가셨어

 

집에 찾아가겠어

 

가서 보고

 

가서 멀쩡하면 죽여버릴 거야

 

주소도 안 나왔어

 

- 무슨 소리야?
- 전화번호부도 최근 건데

 

거기 주소 안 나온 사람이
어디 있어?

 

죽지도 않을 거면서
뻥치는 인간들이겠지

 

모두가 죽이고 싶어하는 인간

 

- 왜 나한테 성질이야?
- 성질부리는 게 아냐

 

그럼 왜 내게 소리를 질러?

 

지금은 당신밖에 없으니까

 

난 당신 화낼 때가 질색이야

 

이런...

 

나도 미안하다고

 

화낸 게 아냐

 

당신을 사랑하잖아

 

당신한테 화난 거 아냐

 

이런 집에서 애가 태어나면
한달 만에 천식 걸릴 거야

 

그럼 집 수리 끝나고
아이를 가지면 되지

 

혹시 집 수리 마칠 기간이
9개월도 안 남았단 걸

 

나한테 빙빙 돌려서
얘기하는 거야?

 

우리...

 

아기가 생길 것 같아

 

아기를 가진 것 같아

 

- 아기를 가졌다고?
- 응

 

우리 애를?

 

고마워

 

우리...

 

노래할까?

 

아기에 관한 노래는 전부 다

 

난 아기들 노래는 모르는데

 

맞아요

 

그녀는 나의 아기

 

아뇨, 짐작한 게 아니에요

 

맞아요

 

그녀는 이제 나의 아기

 

바로 당신

 

누구도 아닌 당신

 

그 뒤는 모르겠네

 

당신은 나의 아기가 확실한가요?

 

더는 못 있겠어요

 

하지만 밖은 추워요

 

난 가야겠어요

 

하지만 밖은 추워요

 

오늘 저녁은

 

- 당신이 들러 기뻤어요
- 좋았어요

 

폭풍 치는 창 밖을 봐요

 

 

나의 아들 빌

 

내 이름을 따서 짓겠어

 

반드시

 

나의 아들 빌은
나무처럼 키도 클 거야

 

우리 빌은

 

머리를 높이 들면
나무만큼 자라겠지

 

발은 땅에 단단히 붙인 채

 

누구도 덤빌 수 없고

 

건드릴 수도 없다네

 

눈 밑이 축 쳐진

 

똥배 깡패도 빌을 건드리진 못해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난 말리지 않겠어

 

땅땅거리는 망치를 들고

 

못질을 한대도 상관 없지

 

또 한가지...

 

'강'으로도 만들어봐

 

못질을 한대도 상관 없지

 

잠깐!

 

딸이면 어떡하지?

 

돈만 있으면 살 수 있는

 

최고의 음식과 드레스로

 

둘러싸줘야지

 

어디서 돈을 벌진 모르지만

 

어떻게든 노력하여

 

안겨주고 말겠어

 

훔치더라도

 

뺏더라도

 

아니면...

 

죽는 한이 있어도

 

죽는 한이 있어도

 

아기가 생긴다니, 세상에!

 

딸이래요

 

여럿이 뽀뽀하고 그러면 안 돼요

 

- 녀석 이름은 정했어요?
- 딸이야

 

미안해, 정정하면 되잖아

 

- 포맨이랑 뭐가 어울릴까?
- 여럿이 이름 운운하지 마요

 

- 앤이 어떨까 해
- 그냥 앤?

 

- 앤이 어때서요?
- 예쁜데요

 

- 그 반지는 뭐야?
- 이거?

 

임신했을 때 마크가 줬어

 

- 멋지네
- 아기는...

 

- 안 가진다더니
- 마음이 바뀌었어요

 

베라도 좋아하는데
다이애나는 아닌가 봐요?

 

나도 축하해요

 

진짜라니까

 

베로니카 레이크

 

- 재닛 리
- 그 이름은 좀...

 

- 뻔하지 않아?
- 남자들 얘기 듣지 마

 

- 여보, 아직 안 시작했어?
- 당신 기다렸지

 

- 와봐, 이건 거실에 놓을 거야
- 그래

 

이건 애기 방, 어때?

 

- 예쁘다
- 이건 무슨 색깔이야?

 

- 회갈색
- 이런 색은 질릴까?

 

회갈색은 질릴 일 없지

 

난 색깔감각이 둔해서
할 말 없어

 

크레파스도 큰 거 살
형편이 못돼서

 

12색짜리로 버티고 살았으니

 

나도 32색짜리를 썼으면
회갈색까지 다 알았을 텐데

 

- 내가 아는 건 황갈색 뿐이야
- 칼럼 소재로 딱 좋군

 

- 또 시작이네
- 자넨 무슨 얘기를 해도

 

결론은 칼럼이야

 

- 원하면 자네가 써
- 그건 내 얘기야

 

그런 말을 할 입장은 나 아냐?

 

- 할 거야, 말 거야?
- 할 거야

 

어디다 쓰게?
법률평가 기사에?

 

그건 이 사람 게 아니라니까요

 

- 안녕하세요?
- 왔어요?

 

혹시나 해서 가져왔어

 

이런 아루굴라를
워싱턴에서 어떻게 구했어?

 

15마일만 운전해가면 돼

 

- 잘 지냈어?
- 너무 고맙다

 

이건 어때?
리타 헤이워드

 

훌륭하지, 에바 가드너도

 

- 앤 블라이스
- 앤 블라이스?

 

왜?
난 그 여자 매력 있던데

 

- 알았어
- 관둡시다

 

토플러 의원이
비키 허들스톤과 얽혔대요

 

- 설마
- 정말?

 

어떻게 알았어요?

 

햄버거 햄릿 주차장에서
주차하다가요

 

조지타운에서?

 

- 베데스다에서
- 설마

 

한달 전부터
이상한 낌새는 있었어요

 

지난 번에 같이 저녁하면서
자기 집 가치가

 

- 얼마나 될지 묻더라고요
- 마크

 

그래서 이랬죠
"저는 저널리스트지"

 

- "부동산업자가 아니랍니다"
- 마크, 조짐이 보여

 

- 레이첼
- 괜찮아?

 

- 병원에 가야겠어
- 아기가 나오나 봐

 

- 괜찮아요?
- 네

 

- 가방 챙겼어?
- 그게...

 

- 태워줄까?
- 가방이 차에 있어

 

- 양 고기는 20분만 데워
- 뭐?

 

굽다가 뒤집어서 20분 더 데워

 

호흡 잊지 마, 괜찮아

 

난 이런 거 싫어
누가 대신 해주면 안될까?

 

잘 하고 계세요

 

제 꼴을 보세요

 

탯줄에 이상이 있어
아기가 좀 위험하지만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위험해요?

 

심각하면 제왕절개를 하겠습니다

 

2분이면 아기가 나올 거예요

 

- 힘내세요
- 아기가 죽나요?

 

시작하지
마취과, 소아과에 연락해

 

- 수술을 해야겠네
- 여보

 

나 여기 있어

 

살살 해요

 

거의 다 왔어요

 

100부터 거꾸로 세봐요, 레이첼

 

나 여기 있어

 

 

구십 구

 

구십 팔

 

구십... 칠

 

사진 찍지 마

 

우리 아기야?

 

보여줘

 

세상에...

 

안 믿어져

 

오, 페튜니아

 

널 위해 노래한다

 

널 위해 노래한다

 

나의 아기 페튜니아도 함께

 

널 위해 노래한다

 

사랑스러운 네 모습

 

사탕무처럼 붉은 얼굴과

 

이빨 없는 작은 입

 

고사리 손까지

 

심통 났나 봐

 

진심이란다

 

사랑을 담아 널 위해 노래한다

 

말 들어야지

 

귀여워라

 

정말 행복해

 

이런 생활이 너무 좋아

 

돼지갈비도 먹고
레코드판이나 모으면서...

 

- 양말 어쨌어?
- 그런 질문도 즐거워

 

- 양말 어쨌냐고?
- 양말 서랍에 있지

 

서랍에 있는 네 켤레 중
짝이 맞는 게 하나도 없어

 

미안해

 

- 우리 아가
- 아빠가 장난치는구나

 

우리 아기

 

우리 아기

 

 

- 어때?
- 놀랍네

 

어머!

 

두 장이나 찍었네

 

이런 생활이 즐거울 줄 몰랐어

 

정말이야

 

이런 생활 일 거라고
말해준 사람도 없었어

 

다시 태어나는 거지

 

나조차 모르고 있던 면을
발견하는 거야

 

무조건 주고만 싶은
사랑의 느낌...

 

어른이 되는 기분이야

 

- 글로 써보지 그래?
- 리차드

 

꼭 글로 쓸 필요는 없지

 

당신을 위한 일이야
녹음기 하나 들고

 

- 종종 얘기하면 되지
- 말은 쉽지

 

요리 기고가
레이첼 샘스탯입니다

 

이유식 쌀가루와
사과소스를 섞고 있죠

 

둘째 태어나기 전에 실천해봐

 

그땐 엽서 쓸 시간도 없을 테니

 

켑은 곧 오두막의 문을 열고

 

제미마 오리를 풀어줬습니다

 

하지만 눈깜짝할 새에
강아지가 달려들어

 

알을 전부 삼켜버렸죠

 

제미마 오리는
잃어버린 알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갔습니다

 

- 안녕하세요?
- 왔어요?

 

- 어서 와요, 후아니타
- 아주 퍼붓네요

 

오리는 6월에도 알을 낳았습니다

 

직접 알을 품었지만
네 마리밖에 부화하지 않았죠

 

제미마 오리는 자신이
예민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제대로 알을 품지 못한 거죠

 

이것도 글이라고...

 

난...

 

점심약속 갔다가
쇼핑하고 올 거야

 

- 뭐 사게요?
- 양말

 

전 레이첼 샘스탯입니다

 

하긴 저 말고 이럴 사람이 없죠

 

제 녹음기니까

 

오늘은 5월 16일
애니와 부엌에 있습니다

 

고향 분들께 한마디 하렴, 애니

 

뭐?

 

말을 했잖아?
녹음까지 됐어!

 

이제 다 컸네

 

줄리는 로맨스란
이런 거라고 생각해요

 

면으로 된 잠옷을 입고

 

위에는 무슨 끈이 붙어있더라?

 

- 지그재그 끈
- 그렇지

 

- 침실용 슬리퍼에...
- 토끼장식 달린 걸로

 

면 잠옷에 슬리퍼를 신고

 

월요일 밤 잡지를 든 채
침대에 눕는 거죠

 

- 리마 콩 한 그릇을 들고
- 맞아

 

안녕, 아가

 

아더가 말하는 로맨스는
베니스의 나룻배를 타고...

 

- 나룻배 좋지
- 그럼

 

난 내 면 잠옷이 좋아

 

너무 행복하다

 

웨스트 버지니아가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어

 

매년 왔으면 좋겠다

 

- 그러게요
- 마크는 이럴 거예요

 

치과에 갔다가 제대로 된
양말을 찾아 헤맨 뒤

 

돌아와서 묻겠죠, "뭐 했어?"

 

그럼 난 "별 거 안 했어요
오늘은 개구리를 찾았죠"

 

수수께끼 하나 내지
미국 국민 2억 명 중에

 

1억 명이 남자야

 

매년 보통 네 켤레의
양말을 잃어버리지

 

난 열 켤레야

 

그럼 잃어버린 양말은 4억 개지

 

대체 어디로 간 걸까?

 

그 뒤로 아무도 못 봤는데

 

어쩌다 한번씩
눈에 띄기라도 할 것 같아?

 

천당 갔어

 

자네도 천당가면
그 동안 잃어버린

 

양말이랑 목도리를
한 상자 받을 거야

 

양말짝 맞추며
평생을 보내는 거지

 

길가엔 또 신발이 왜
한 짝만 나뒹구는 걸까?

 

화장실 찬물이 부엌 찬물보다

 

왜 차가운지도 설명해보시지

 

- 여보, 뭐 하는 거야?
- 왜?

 

점심도 안 먹었는데
벌써 다리를 뜯으면 어째?

 

사진이라도 찍게?

 

닭다리는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점심 안 먹으면 되잖아

 

내 몫 미리 먹는다 생각해

 

여긴 당신 엄마 집이 아냐

 

그런다고 누가
귀엽게 봐줄 것 같아?

 

우리 엄마 집도 아닌데
왜 우리 엄마 행세를 해?

 

여러분

 

한잔씩 합시다

 

- 그만...
- 이런, 미안해요

 

- 베니스 분위기 내보자고
- 고마워

 

건배할까?

 

결혼생활을 위해

 

우정을 위해

 

- 자, 다들 준비됐죠?
- 네

 

아더, 먼저 해요

 

- "유태인"
- 그것부터 썼어?

 

당신 거 신경 써, 이건 내 거야

 

- "유태인, 기혼"
- 고마워

 

"변호사, 아버지"
배고프다, 기다렸어

 

이번엔 내 차례예요

 

"무직"

 

"엄마, 자상함"

 

- "비유태인, 언니"
- 결혼은?

 

- "비유태인"이 그거지
- 줄리 마음이죠

 

"유고슬라비아, 자본가
큰 키, 188파운드"

 

이건 운전면허 서류가 아니에요
본인을 묘사해야죠

 

- "마누라한테 꼼짝 못함"
- 거짓말 말아요! 진짜예요!

 

이번엔 나

 

"TV 인터뷰기자, 금발
드미트리와 동거"

 

- 그렇지
- 네, 당분간은

 

"친구, 텍사스 출신"

 

- "임신"
- 또 그 소리

 

"아내이자 엄마, 기고가, 행복"

 

- 델마!
- 베티, 반갑네요

 

- 조나단
- 일어나지 말아요

 

스웨덴 대사관에서 봤죠?

 

- 그런 것 같네요
- 반가워요

 

- 레이첼, 마크도 있네요
- 식사 즐겁게 하세요

 

- 갈게요
- 반가웠어요

 

- 델마 라이스가 바람 났어요
- 아냐

 

- 누구랑?
- 모르지

 

- 말해봐
- 누군가 있겠지

 

나도 그거밖에 몰라

 

찾는 거야 간단하지
자기보다 키 큰 사람 중에

 

모두를 지배하는 사람일 테니까

 

그럼 농구선수인가?

 

어떻게 알았어요?

 

조나단이 방글라데시로 발령나면

 

자긴 콘도나 사서 여기 남겠대요

 

누군가 있는 게 확실하죠

 

캠벨 상원의원도
콘도 얘기를 했는데

 

- 의원들은 다 그러잖아요
- 가능해, 아니면 누구겠어?

 

그런 소문은 대체
어디서 듣는지 모르겠어요

 

여기선 추근대는 사람도 없던데

 

조나단은 방글라데시에 안 가

 

왜요?

 

그건 방글라데시를
죽이는 일이니까요

 

마크 차례예요

 

"칼럼리스트, 열애 중
기혼, 아버지"

 

"유격수"

 

첫째 거 말할 때
목에 뭐 걸렸지?

 

- 안녕하세요?
- 네, 고마워요

 

천만에요

 

델마 라이스가 다리 털을 밀었어

 

처음 있는 일이지
그래도 아냐?

 

비사지 헤어 살롱

 

다른 여자가 있대
어젯밤 찾아와서

 

대뜸 그랬어
그 여자를 사랑하지만

 

- 친구로 남자는 거야
- 갑자기 그래요?

 

- 어젯밤에?
- 가만 계세요

 

난 친구도 싫다고 했어

 

왜 그러냐길래
너 같은 녀석은 머리에

 

- 똥만 찼다고 했어
- 너무 부풀리지 말아요

 

한쪽 먼저 하고
맘에 안 들면 죽여드릴게요

 

그랬더니 뭐라는 줄 알아?

 

이젠 자기 머리도
안 잘라줄 거냐는 거 있지

 

나랑 사귀면서
다른 여자 만나놓고

 

내가 계속 머리를
해줄 줄 알았나 봐

 

몰랐던 내가 바보지

 

어쩐지 뻔한 낌새가
여러 번 있었어

 

조깅을 간다는 둥
일이 있다는 둥

 

시간도 평소보다
서너 배씩 걸리고

 

저능아도 그보단 빨랐을 텐데

 

지난 주엔 밤 10시에 전화해서

 

일찍 인사하고, 전화기 끈 채로

 

잘 거라고 했어

 

내가 전화했는데 자기가
못 받을까 봐 전화했다고

 

그런데 내가 뭐랬는지 알아?
"잘 자, 자기야"라고 했어

 

누구나 눈치 챌 일인데
난 "잘 자, 자기야"

 

"빈대한테 물리지 말고"

 

설마, 그런 말까지 했어?

 

그래

 

- 넌 이런 거 알았어?
- 당연히 몰랐지

 

그런 걸 모르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을 거다
그 사람 친구들은 물론

 

- 경비원도 아는데
- 매리 베스

 

- 너무 부풀린 거 아니죠?
- 아뇨

 

갑자기 생각난 일이 있어
가봐야겠어요

 

- 두고 온 게 있어서
- 언제 돌아오시게요?

 

내 생각이 맞는지
확인할 게 있어요

 

- 나중에 올게요
- 얼마나 걸리는데요?

 

몰라요

 

애니 저녁밥 챙겨줘요
마크가 오기 전에

 

- 할 일이 있어요
- 곧 오실 텐데요

 

양말 사러 간다고 했는데

 

세상에...

 

나 왔어, 늦었지?
10분 내로 준비할게

 

- 이게 누구야?
- 아빠 오셨구나

 

아빠 주는 거니?
아빠는 못 써

 

입을 게 따로 있는데

 

당신 샤워해?

 

늦겠어

 

델마 라이스랑
그렇고 그런 거 알아

 

- 전부 봤어
- 젠장

 

증거도 안 숨겼더군

 

서랍에 처박아두다니

 

- 호텔, 모텔...
- 이런...

 

남들처럼 현찰로 낼
형편도 못 됐군

 

전부 당신이 냈어, 이걸 봐

 

꽃다발까지 갖다 바쳤어?

 

나한텐 시들은 백일초나
갖다 주면서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내가 싫으면 말을 하지!

 

이러지 마
우린 애가 있잖아, 여보

 

둘째가 곧 나올 텐데

 

- 애들 생각도 안 해?
- 물론 하지

 

그 여자 사랑하는 거야?

 

얘기를 못하겠어

 

지금은 안되겠어

 

이건 꿈이야, 현실이 아닐 거야

 

옛날로 돌아갈 수 없을까?
난 노력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산 건 뭐고...

 

이것도 필요해

 

이건 못 가져간단다

 

아빠?

 

아빠?

 

아빠?

 

어디 가신 거야?

 

엄마, 아빠는?

 

아버지 어디 가신지 아세요?

 

난 청소만 해요

 

델라, 혹시...

 

부탁이 있는데...

 

몇 일간 내가 할 일이 있거든요

 

혹시나 해서 말인데, 내가...

 

결혼식 때 나랑 결혼한
남편 있죠?

 

헤어졌어요

 

먹어

 

아주 늘씬한 여자랑 연애한대요

 

내가 아는 여자랑요

 

점심 한끼 한 적 없지만

 

그 여자 얘기하니까 맞대요

 

정확히 말 안 했지만
그런 뜻이었어요

 

애기는 내가 볼게요

 

고마워요

 

- 엄마한테 인사해야지
- 안녕

 

- 안녕, 사랑해
- 엄마

 

남편이 전화하면
나갔다고 해줘요

 

- 안녕
- 엄마!

 

- 레이첼? 레이첼 아니에요?
- 주디스!

 

여긴 어쩐 일이에요?

 

- 아...
- 곧 예정일 아니에요?

 

주디스...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저런...

 

괜찮아요?

 

- 네
- 몇 년 된 줄 알았는데

 

그럴 뻔하셨다가 회복됐었거든요

 

레이첼

 

나도 이런 경험 있어요

 

내 말 들어요

 

지금은 실감 안 나겠지만
어머니를 잃는 건

 

축복까진 아니지만
부담은 훨씬 덜할 거예요

 

최악의 상황은 아니란 거죠

 

알아요, 주디스

 

빈 차예요?

 

- 그래서 헤어졌어
- 그렇게 쉽게?

 

그런 사람이랑
같이 살 순 없잖아

 

글쎄, 그래도 같이들 살잖아

 

생각할 시간도 주기 싫어?

 

아니, 그 사람이랑은 끝났어

 

난 일하러 돌아온 거야

 

다시 여기서 살면서
일을 할 거야

 

언제든 환영이야

 

결혼 때부터 말해주고 싶었어

 

결혼생활이 안 풀리면
일터로 돌아오라고

 

결혼할 사람한테
할 말은 아니라서...

 

- 고마워
- 그래

 

자긴 내 남편을 싫어했어

 

맞지?

 

그런 질문은 사양할래

 

남편하고 합치면 날 미워할 텐데

 

남편하곤 절대 안 합쳐

 

오늘 저녁 같이 할까?

 

아, 오늘은 마크가...

 

분명 나타날 거야

 

별거문제 정리하려면
어차피 만나야 해

 

현실을 알려줘야지

 

- 안 오면...
- 분명 올 거야

 

자기도 힘들겠지
인정하지 않고 있으니까

 

확실히 마무리 지으려면
한번 만나야 해

 

갈게, 몇 시지?

 

늦었네, 가야겠다

 

델라?

 

레이첼이에요, 전화 없었어요?

 

남편한테

 

남편한테 전화 오면 내가...

 

아니, 곧 집에 갈 거라고 해요

 

자세히 얘기하진 말고
곧 간다고만 해요

 

네?

 

바꿔줘요

 

안녕, 아가

 

엄마야, 15분 내로 갈게

 

델라 아줌마한테
시계로 뭔지 설명해달라고 해

 

째깍 째깍

 

엄마 끊어야 해
그래야 15분 내로 가지

 

애니, 전화 끊자

 

아빠가 전화할지 몰라

 

애니?

 

애니?

 

죄송합니다

 

택시!

 

택시

 

- 왔어요
- 네

 

전화 안 왔어요

 

아가!

 

엄마한테 바나나 얘기 해드리렴

 

- 내가 나갈게요
- 뭐 먹었니?

 

세상에, 내 거예요?

 

- 고마워요
- 감사합니다

 

아름다워라!

 

누가 보낸 건지 봐야지

 

제발, 제발...

 

"레이첼
어머니 일은 유감이에요"

 

"당신을 걱정한다는 것
잊지 말아요"

 

"주디스"

 

젠장, 전화해줘야겠네

 

안녕하십니까?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레이첼은 남편 마크가

 

키 크고 악명 높은 델마와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떠났습니다

 

어린 꼬맹이를 데리고

 

뉴욕의 아버지 집으로
옮긴 것이죠

 

임신한 채로

 

돈 한푼 없이 외로움에 떨던

 

그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며

 

오지도 않는 전화를
몇 시간이고 기다립니다

 

결국 그녀는, 첫날부터
전화 한 통 없다는 것은

 

앞으로도 없다는 뜻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 다음날

 

레이첼은 피곤한 눈을 감은 채
눈물을 흘리며 잠듭니다

 

레이첼

 

마크?

 

아니다

 

아빠

 

- 어디 계셨어요?
- 여자랑 있었다, 미인이었지

 

도박하다가 그 여자 돈을 날렸어

 

넌 웬일이냐?

 

남편이 델마랑 바람이 났어요

 

- 내가 아는 여자냐?
- 아뇨

 

울지 마라

 

조이 라자루스가 지지 제베이와
사랑에 빠졌을 때

 

그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탈리, 난 지지를 사랑하오
하지만 우리 여섯 아이들을"

 

"못 보는 일은 없으면 좋겠군"

 

"나도 어쩔 수가 없어"

 

그러자 아내가 그랬지

 

"지지 제베이를 사랑한다니
축하해요"

 

"행복하세요, 난 떠날게요"

 

"아이들도 맘껏 보게 해줄게요"

 

"내가 14년간 키웠으니
당신과 지지가"

 

"아이들을 맡아요"

 

마크한테 애들을
주란 말씀이세요?

 

하나는 줘야지, 몇 달 뒤면...

 

- 또 하나 나올 텐데
- 미쳤어요?

 

- 내 아이들이에요
- 생각해보라는 거야

 

알지만...

 

그건 안 돼요
애가 여섯이면 몰라도

 

남자들!

 

난 남자가 싫다

 

항상 증오했어

 

난 그래서
여자들하고만 어울린다

 

그런 짓은 꼭 남자들만 하니까

 

아빠

 

진정해라, 진정해

 

그 인간이 쓰레기지
넌 아름다운 사람이야

 

애비는 널 위해 뭐든 할 거다

 

- 알아요
- 좋은 소식이 있다

 

진 켈리가 같이
영화를 하자는구나

 

정말 잘 됐네요

 

그도 영화를 오래 쉬었지만
이걸로 컴백할 수도 있대

 

정말 잘 됐어요

 

잘되다 뿐이냐?
춤이라도 추겠는 걸

 

켈리도 결과에 놀랄 거야

 

나한테 딱 맞는 역이다

 

- 네가 시나리오를 써보렴
- 아빠

 

엄마가 보고 싶어요

 

나도 그렇다

 

하지만 솔직히 엄마는
이런 기분을 이해 못했어요

 

그랬지, 하지만
나도 마찬가지였어

 

아빠, 난 이제 뭘 하죠?

 

네가 할 건 없지
일부일처를 원하니

 

- 성인군자랑 결혼해
- 아빠...

 

눈 좀 붙이거라

 

난 아까 돈 날린
여자한테 가봐야겠다

 

그 사람이 만나고 싶어할까요?

 

칼자루는 나한테 달렸어

 

아빠!

 

잘 치네

 

델라?

 

델라!

 

의사 비슷한 사람과
약속이 있어서 다녀올게요

 

돌아올 땐 홀쭉해져 있길 바래요

 

3시나 3시 반에 올 거예요

 

- 알겠죠?
- 알았어요

 

안녕, 아가!

 

다녀올게!

 

좀 잡아줘요

 

감사합니다

 

부인, 앉으시겠습니까?

 

고마워요

 

손 주의

 

크리스토퍼 가

 

출구

 

크리스토퍼 가 셰리단 광장

 

오늘은 꼭 할 얘기가 있어요

 

'클럽 메드'로 여행갈지
결정 못했어요

 

- 다이애나, 나 할말 있어요
- 나부터 하고요

 

레이첼이 중요한 얘기가 있대요

 

나도 심각해요, 내 얘기는
아무도 안 심각한가 보죠?

 

해봐요

 

남편이...

 

다른 사람을 사랑한대요

 

하지만...

 

왜 레이첼만 저런 일을 겪죠?

 

- 나한텐 그런 일도 없는데
- 입다물고 가만 있어

 

- 간 요리는 누가 가져왔죠?
- 나야

 

- 직접 만들었어?
- 샀어, 이제 됐어?

 

맛있다고 하려고 했는데
말할 기분 안 나게 하는군

 

당신이란 인간은 만족을 모르지

 

당신은 불평만 하잖아

 

음식 한번 싸온 적 있나?

 

자...

 

다들 탁자로 올라가요

 

돈이건 보석이건 가진 거 내놓고

 

안 물러나면 이 여자를
이렇게 죽일 거요

 

- 난 저 그림이 싫었어
- 시드니, 입 다물고 있어

 

얼른 종이 백에 넣어요

 

당신도 반지 빼고

 

얼른 빼요

 

- 얼른요
- 안 빠져요?

 

임신해서 손가락이 부었어요

 

내가 할게요

 

- 잡아 빼요
- 빼고 있잖아요

 

- 핥아볼게요
- 이거면 될 거예요

 

얼른 넣어요

 

종이 백 이리 주고

 

자, 이제

 

바닥에 엎드려요, 배를 깔고

 

난 엎드리는 게 불가능하니까
쏘지 말아요

 

최대한 엎드려봐요

 

5분간 그대로 있어요

 

- 반지 뺏어서 미안합니다
- 아니에요

 

걱정 말아요

 

감사합니다, 브로넬 씨

 

샘스탯 부인?

 

- 이 사건은 당신 탓이 아니에요
- 제 탓이죠, 뭐

 

하긴

 

- 형사 오브라이언입니다
- 안녕하세요?

 

돌아오길 바랬어

 

그 옷 새로 샀어?

 

당신은 집에 있어야지

 

사랑해

 

계속 그 여자 만날 거면
안 갈 거야

 

다신 안 만나

 

절대로

 

우연히도 안 돼

 

안 본다고 약속했으니
절대 안 볼 거야

 

당신 힘든 거 알아

 

하지만 나도 힘들어

 

알았어

 

돌아갈게

 

좋아

 

그럼 반지부터 다시 껴

 

여보, 얼른 다시 껴야지

 

- 줬어
- 뭐?

 

줬다고

 

남한테 줬어?

 

일부러 준 건 아니었어

 

- 누가 뺏어갔군
- 그래

 

누군지 맞춰볼까?

 

모임 갔다가 강도 맞았어

 

모임에 있는 사람 짓이야?

 

외부인이야

 

장난 아니었어
총까지 들이댔다고

 

괜찮은 칼럼 소재군

 

나한테 벌어진 일이야

 

팔까지 꺾이고 끔찍했다고

 

아빠한테 보여주렴

 

입 다물어

 

지금 가면 7시 비행기는 타겠어

 

개인적인 감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불륜은...

 

불륜이 이혼 사유가
못 된다는 말씀입니까?

 

대부분의 주에선 불륜이
이혼사유가 되지 못합니다

 

행복의 시절은
이제 영영 끝일까?

 

남편의 외도를 확신하는
첫 번째 단서는 뭐죠?

 

지갑에서 영수증이
발견되는 거죠

 

증거도 없이 당신을 의심하는
나 자신이 싫었지만

 

지금은 감사해요

 

증거를 줘서 정말 고맙군요

 

수리를 덜 끝낸 워싱턴의 집에서

 

레이첼은 TV를 켰습니다

 

이리저리 채널을 돌려도
눈에 보이는 것은

 

그녀의 고민에 관한
메아리 뿐이었습니다

 

잘 살고 있어?

 

그래, 후아니타, 제발...

 

전화 중이잖아요

 

빵도 굽고 커튼도 달고...

 

- 제대로 달았어?
- 응, 멋져

 

한쪽 다리가 다른 쪽보다
6인치 짧으면

 

똑같아 보여

 

그리고?

 

레몬을 넣고 치킨을 구웠더니
남편이 맛있대

 

조개 소스 파스타를 만들었더니

 

이렇게 맛있는 음식은 처음이래

 

겨자랑 크림 넣고
돼지갈비도 만들었더니

 

이것 말고 다른 갈비는
먹고 싶지도 않대

 

잘 살고 있어

 

네가 자랑스럽다

 

고마워

 

- 이런 생활이 싫어
- 이해해

 

- 남편이 죽었으면 좋겠어
- 알아

 

아더가 바람 피울 때도
그 사람이 비행기탈 때마다

 

추락하는 상상을 했어

 

장례식 땐...

 

무슨 옷을 입을까?

 

장례식장에서 바람도 피우고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데이트도 하고

 

이해해

 

풋볼 구장만큼이나
거대한 창고에 들어갔는데

 

수백개의 깔끔한
갈색 포장상자와

 

꼼꼼하게 못이 박힌
커다란 궤짝들이 있더군

 

그 한가운데에
대패 밥과 깨진 사기그릇들이

 

정신없이 어지럽혀져 있었어

 

유일하게 안 깨진 접시가 이거지

 

- 이걸 두고 싸움을 벌였어
- 우리가 이겼지

 

가끔씩 나한테도 빌려준다더니

 

- 그런 적 있나?
- 오늘 밤 가져가게

 

꼭이야

 

재미있는 저녁이었지?

 

- 고마워요
- 제가 감사하죠

 

- 잘 가요
- 쉬세요

 

- 월요일에 올게요
- 주말 잘 보내요

 

포맨 씨도요

 

뭐 좀 줄까?

 

아니

 

"그래, 재미있었어, 여보"

 

"꼭 옛날에 우리가
한창 즐거웠던 때 같더군"

 

"지금은 과연 어떤지
당신을 사랑해"

 

"나도 왜 이러는지 몰라"

 

"당신도 힘든 거 알아"

 

"내가 냉정하고
정신이 딴 데 가있고"

 

"독선적으로 보이겠지만
용서해줘"

 

"용서해주겠어?"
이렇게 말할 수 없어?

 

내 말 들어

 

내 얘기 들어봐

 

우린 시간이 필요해

 

인내도 필요하고

 

열이 내렸는지 보려고 5분마다

 

체온 재는 것과는 다른 일이야

 

참는 것 밖엔 없어

 

그것만이 우리가 견디는 방법이야

 

여보

 

나의 페튜니아

 

진정해

 

- 하이
- 헬로

 

안녕하세요?

 

네, 갈은 고기
1파운드만 주세요

 

레이첼, 전화할 참이었는데

 

송아지 고기랑
돼지고기도 섞어주세요

 

델마 라이스가 누구랑
바람 났는지 알았어

 

소시지도 1파운드 주실래요?

 

- 누군데?
- 기분 나쁠 텐데

 

- 누군데?
- 아더

 

아더 시겔?

 

힐튼 호텔에서 술 마시는 거 봤어

 

은밀한 사이가 아니면

 

왜 호텔에서 술을 마시겠어?

 

아더는 델마랑 바람난 게 아냐

 

- 어떻게 알아?
- 그냥 알아

 

- 말해봐
- 안 떠벌린다고 약속해

 

약속할게

 

산부인과에서 델마를 봤는데
끔찍한 감염에 걸렸대

 

뭔지는 모르는 게 좋아

 

세상에!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했어

 

너무 역겨운 병이라
어차피 말하기도 싫어

 

델마가 아더가 그런 사이가
아니란 걸 밝히기 위해서야

 

그럼 왜 아더랑 술을 마셨지?

 

법적 자문이 필요했나 보지

 

레스토랑에서 감염이 됐으니

 

- 베트남 레스토랑
- 설마 케이 가에 있는 거?

 

버지니아에서 그랬대
고소한다더라

 

화장실에서 그랬대?
아니면 음식 때문에?

 

화장실 때문인 것 같아

 

정확히는 몰라

 

- 스프링롤 때문일 수도 있지
- 세상에

 

안 됐네

 

- 정말 딱하다
- 걱정할 필요 없어

 

치료된다니까

 

언젠가는

 

파티라도 해줘야겠어

 

- 뭐?
- 델마를 위해서

 

파티 계획할 겸
수요일 날 셋이 점심먹자

 

잡지 일 때문에 뉴욕가야 해

 

그럼 델마랑 둘이

 

수요일 날 점심하면서
계획해둘게

 

기분전환 시켜줘야겠어

 

자기는 메뉴 생각해봐

 

임산부란 사실 잠시 잊고

 

- 항상 잊고 살았어
- 메뉴 생각해봐

 

- 사탕 줘!
- 알았어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물론이죠

 

여기까지 하지

 

- 언제까지 돼?
- 월요일

 

건포도를 그렇게
생각할 줄 몰랐어

 

- 쌀 푸딩은 은밀한 음식이야
- 삽화도 가미하지

 

워싱턴에서 처리할 수 있겠어?

 

쌀 푸딩 경연대회 기획을
꼭 여기서 할 필요는 없지

 

- 난 괜찮아
- 안 좋아 보여

 

난 임신하면 원래 그렇잖아

 

안 그래

 

만져봐도 돼?

 

그래

 

꼭 농구공 같지?

 

- 느껴졌어?
- 세상에!

 

맙소사!
이러면 기분이 어때?

 

내가 드럼이 돼서
누가 날 연주하는 것 같아

 

전혀 아프지도 않고

 

운임 계산입니다

 

감사합니다

 

샘스탯 부인
워싱턴으로 편지 드립니다

 

상담치료사로부터
워싱턴에 사신다고 들었습니다

 

범인이 범행을 자백했으므로

 

법정에 출두하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앤드류 오브라이언 드림

 

다이아몬드가 헐거워졌네

 

어제 델마가 왔었어

 

당신한테 화가 났더군
나도 그렇고

 

베티와 점심을 했는데
포진에 걸렸다고 했다며

 

포진이라고 한 적 없어

 

이리 오렴, 우리 아기
그래

 

당신이 뭐라고 했을 거 아냐?

 

감염에 걸렸다고 했지

 

엄마가 사탕 가져왔단다

 

오렌지 사탕

 

나도 미안하게 생각해

 

델마는 화가 단단히 났어

 

나한테 화가 나?
재미있군, 잘 들어

 

그 여자 또 집에 불러들이면

 

매독 걸렸다고 소문 낼 거야

 

- 웃기지 마
- 가십 칼럼에도 뿌리겠어

 

"워싱턴의 늘씬한 호스테스가
사회적 질병에 걸렸다"

 

"보통 얌전한 병이 아니다"

 

포맨 부인
애니 점심 준비됐어요

 

- 알았어요
- 젖병 줘

 

- 우유 줄까?
- 응

 

- 거미 노래 할까?
- 응

 

조그마한 거미가 물기둥을 타네

 

비가 내리며

 

거미를 씻어 내렸지

 

해님이 반짝

 

- 비를 말렸네
- 뭐야?

 

엄마 안경

 

고맙구나

 

점심먹자

 

조그마한 거미가...

 

옥수수 줄까?

 

옥수수

 

자, 앉자

 

바싹 앉혀줄게

 

뜨거워?

 

안 뜨거워

 

포맨 부인, 부인이 안됐어요

 

어제 그 여자가 왔어요

 

- 딱 보니 알겠어요, 질이 나빠요
- 알아요

 

나도 알아요
10년 전에 그 집에서 일했어요

 

어떤데요?

 

아주 지저분해요

 

마크한테 잠깐만
내려오라고 전해줄래요?

 

- 중요한 일이에요
- 알겠어요

 

맛있니?

 

그래?

 

- 야옹이?
- 그래

 

야옹이

 

이젠 또 뭐야?

 

양수가 터졌어

 

어펠 선생님이
2층에서 기다리시는데요

 

가만히 계세요

 

감각이 있습니까?

 

아뇨

 

절개합니다

 

애니가 태어날 때 얘기 좀 해봐

 

의사선생님이 문제가 있다고
말한 때부터

 

선생님이 분만실 한쪽에서 내게

 

문제가 있다고 했어

 

심장박동이 희미해진다고

 

탯줄이 아기 목을 감싸서

 

그리고 당신한테 와서

 

선생님이 문제가 있다고 하자

 

당신은...

 

아이가 죽냐고 물었어

 

선생님은 제왕절개를
한다고 했지

 

그리곤 당신을
분만실로 데려갔어

 

당신은 참 용감했어

 

난 너무 무서웠는데

 

난 대기실에서 기다렸지

 

건너편에 있던 남자는
소시지 피자를 먹고 있었어

 

몇분 뒤 선생님이
날 분만실로 데려갔더니

 

애니가 있었어

 

귀여운 소리를 내면서

 

작은 비둘기 같았지

 

그리곤 내게 애니를 안겨줬어

 

당신이 깨어나서 그랬지

 

"우리 아기야?"

 

감동적인 날이었지

 

아기는 건강합니다

 

안녕?

 

- 꽃이 많아졌네
- 그래

 

카드도 얼마나 많은지

 

건포도를 왕창 넣은
쌀 푸딩을 만들었어요

 

- 내가 좋아하는 건데!
- 알아요

 

안녕하세요?

 

후아니타

 

와줘서 고마워요

 

파엘랴를 만들었어요

 

봐요

 

- 또 쌀 요리네
- 포맨 부인

 

아기가 너무 예뻐요

 

정말 그렇죠?

 

아기 봤어요?

 

네, 예쁘던데요

 

- 레이첼을 닮았어요
- 난 모르겠던데

 

그건 뭐야?

 

쌀 푸딩일세, 좋아한다기에

 

그렇지

 

- 요즘도 사이 좋아?
- 그럼

 

정말이야

 

이젠 닥달하며 묻지도 않아

 

- "그 여자를 사랑하냐? "
- "날 사랑하냐?"

 

- "끝난 거냐? "
- "끝나기는 하는 거냐?"

 

"생일 선물은 뭘 줬냐?"

 

델마 생일이었어?

 

 

축하해줘야겠네

 

- 베티 집에 갈 거야?
- 뭐 가져갈 거야?

 

- 코슬로우, 자긴?
- 라임 파이 만들려고

 

 

뒤에 넣으렴

 

넣어봐

 

세팅을 조여야 하겠습니다

 

- 몇 분 걸릴 겁니다
- 그러세요

 

사탕 먹으렴

 

- 이 반지 참 아끼시네요
- 네

 

목걸이는 어떠셨습니까?

 

목걸이요?

 

- 다른 손님을 착각했군요
- 아니에요

 

병원에 있을 때 남편이
생일선물을 산 것 같았어요

 

그럴 필요 없는데

 

제가 괜히 말했군요

 

아니에요
저도 준비를 해야 하니까요

 

목걸이 받고 싶은 기분이 아닌데

 

갑자기 받는 것보다야 낫죠

 

목걸이를 받고 싶은 기분이
아닌 때가 언제였습니까?

 

내가 겪기 싫은
그런 상황들이 있죠

 

그렇잖아요

 

됐습니다

 

- 얼마죠?
- 됐습니다

 

그 반지는 얼마 쳐줄래요?

 

정말 파실 생각은 아니겠죠?

 

정말 팔고 싶어요
정말 사실 거예요?

 

저야 항상 사겠다고 했으니까요

 

저도 아끼는 반지지만
저랑 궁합이 맞지 않아요

 

지하철에 반지를 안 끼고 탔으면
도둑맞지도 않았을 테고

 

지하철에 끼고 탈 반지가 아니면

 

택시를 탔어야 했는데

 

우리 꼭 전당포 주인들 같네요

 

남편은 참 로맨틱해요

 

목걸이를 사려고
저금한 돈을 탈탈 털었을 거예요

 

할부로 사셨어요

 

그렇군요

 

- 예쁜 목걸이입니다
- 반지 값 얼마 줄 거예요?

 

친구 명단을 부탁했더니
50명이나 써왔어요

 

그렇게 거창하게는
준비 않고 있었는데

 

- 델마를 위해 파티를 한다고?
- 다음 주엔 조나단 파티도요

 

- 다들 오세요?
- 우리도 명단에 있어?

 

그럼, 전부 내 친구들인데

 

델마 소문 알죠?
의료 문제, 법적 문제

 

결혼생활 깨진다는 얘기

 

그런 사람들은 부랑자로
전락하기 전에 도와줘야 해요

 

결혼이 위태롭다는 소문이
도는 순간부터

 

- 타락이 시작되니까요
- 야채 싫어하는 사람?

 

- 자요
- 좀 덜어

 

데이빗과 해리엇 카이저
얘기가 있어요

 

- 그게 누군데?
- 알 필요 없어, 헤어졌대요

 

둘이 있는 거 봤는데요?

 

꼭 그런 식이야

 

헤어졌다고 하면
같이 있는 걸 봤대고

 

죽었다고 하면
살아있는 걸 봤대고

 

- 난 해리엇이 싫어
- 괜찮은 여자야

 

- 그런 말 않더니
- 만난 적 있나?

 

- 난 레즈비언인 줄 알았어
- 여보!

 

어쩜...
왜 말 안 했어요?

 

말했더니 당신이 농담 말랬잖아

 

- 세상에
- 왜 화를 내고 그래?

 

- 그러게요
- 사실이거든요

 

거봐

 

- 비서 때문에 남편을 떠났대요
- 맙소사

 

마누라랑 비서를 동시에 잃었군

 

머리 속에서 지울 수가 없어요

 

그렇게 오래 살아놓고
어떻게 헤어지죠?

 

레이첼과 마크만큼 살았죠?

 

결혼하고 싶을 정도로 사랑해서

 

그렇게 오래 살고도
어떻게 모르죠?

 

- 알았겠지, 나도 알았는데
- 몰랐다잖아요

 

- 그만 해
- 어쩜 그렇게

 

오래 살고도 모른 거죠?

 

- 처음 만날 땐 안 그랬겠지
- 처음부터 그랬어

 

어느날 갑자기
레즈비언이 됐겠어?

 

가능해
딸기 알레르기랑 같은 거야

 

평생 잘 먹다가 어느날
갑자기 두드러기가 돋잖아

 

사람은 그렇게 급변하지 않아요
그렇지, 레이첼?

 

인간 급변에 대한
뉴욕 심리학자들의

 

연구로 설명하지 말아
그렇지 않으니까
연구로 설명하지 말아
그렇지 않으니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죠

 

그런 기본적인 사항도 모른 채
그런 기본적인 사항도 모른 채

 

어떻게 누군가와 살 수 있죠?
어떻게 누군가와 살 수 있죠?

 

가능해
가능해

 

지극히 가능한 일이야
지극히 가능한 일이야

 

누군가를 극진히 사랑하면...
누군가를 극진히 사랑하면...

 

그 사람의 사랑을 얻고 싶어
다른 건 보이지도 않게 되지
그 사람의 사랑을 얻고 싶어
다른 건 보이지도 않게 되지

 

본인의 결정이야
본인의 결정이야

 

그를 신뢰하고
결혼하겠다고 결정하지
그를 신뢰하고
결혼하겠다고 결정하지

 

결혼생활이...
결혼생활이...

 

하루이틀 지나면서부터...
하루이틀 지나면서부터...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건...
그건...

 

어렴풋이 깨닫는 거야
어렴풋이 깨닫는 거야

 

결과가 잘못된 걸로 나타나는 건
결과가 잘못된 걸로 나타나는 건

 

본인이 몰랐던 게 아니라
자리를...
본인이 몰랐던 게 아니라
자리를...

 

잘못 찾은 거지
잘못 찾은 거지

 

- 꿈속에서 살아야겠다
- 그래
- 꿈속에서 살아야겠다
- 그래

 

맞아
맞아

 

그리고 꿈은 죽지
그리고 꿈은 죽지

 

꿈이 수백만개로
산산조각 나는 거야
꿈이 수백만개로
산산조

 

 

그 삶을 감당하며
계속 붙어 살던가

 

 

또 다른 꿈을 찾아 떠나야 해

 

 

차 열쇠 좀 줄래요?

 

 

난 델마를 위한 파티엔...

 

 

참석 못하겠어

 

 

젠장...

 

 

'안녕' 하렴

 

 

'안녕'

 

 

조그마한 거미가 물기둥을 타네

 

 

비가 내리며 거미를 씻어 내렸지

 

 

해님이 반짝

 

 

비를 말렸네

 

 

조그마한 거미가

 

 

물기둥을 타네

 

 

- 또 할까?
- 응

 

 

조그마한 거미가

 

 

물기둥을 타네

 

 

비가 내리며...